오륙도 근처에서 방공호(혹은 비슷한 무언가)를 봤다는 어느 스레주의 말을 듣고, 할 짓 없고 부산 사는 내가 직접 가 보기로 했다.
[방공호 탐색] 퀘스트를 완수하였습니다

현재 부산 39번 버스 타고 이동중, 백운포 정류장에서 내릴 예정. 지도 앱에 따르면 23분정도 걸린다 하네
관심가져줘서 고맙다 레더들. 지금 광안시장광안역을 지났다. 평소에 가던 길이 아니라 좀 긴장되네.
>>8 나도 오륙도는 이번이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일단 내가 사는 곳과는 거리가 좀 되는 편이다.

백운포에서 내렸다. 바다 풍경이 멋지다. 근데 지금 점심을 못 먹어서 hp가 달리는 관계로 일단 편의저부터 찾아보겠다. >>15 어....그런가. 구글맵은 내려서 10분 걸으라 하던데. 일단 아파트가 보이긴 하니 그쪽으로 가보겠다.
항구에 배 두척이 있다. 군함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알 수도 있을텐데

요주의 아파트 단지. 고급 같은데 들어가려다 경비한테 잡히진 않을까
단지에 들어오니까 앵무새 세 마리가 어느 할배 어깨 위에서 짹짹댄다. 역시 고급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슈퍼를 찾았으므로 hp좀 채우겠다.

108동 산이랬으니까, 대충 이쯤을 찾아보면 되려나.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게 108동이다. 저 산 어디에 있는 것 같은데, 마실다니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27 합류...해도 상관없을 것 같긴 하다. 어색함을 견딜 수 있다면. 근데 여기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오픈된 지형이라 돌아다니기도 좀 눈치보이고 언급된 개구멍 같은 것도 너무 많아보여서...그분이 어디쯤이다 집어주시면 좋으련만. 한번 위쪽으로 올라갔다가 햇빛 쬐던 떼껄룩을 쫒아내버렸다. 미안
>>29 편의점 같은데서 사려고 했는데 없었다. 휴대폰 플래시 쓰는 수밖에. 아으아 손가락이 얼어붇는다ㅏㅐㆍ

혹시 저건가


근데 저 비행기는 뭔데 수직상승수직낙하하는 걸까 >>33 귀중한 조언에 감사를!

ㅇㅏ니어따

설마 이게 그 방공호는 아니겠지
진짜 어딨는지 감도 안 오네. 누구든 좋위 나좀도와줘

....
아씨 아 걸을때마다 겁나 따가워ㅈ아

?!

ㅇㅏ니 쉬바 국방부 말뚝만 덜렁 박혀있네 방공호는 어딨는거야아오ㅓㆍㄱㄴ

보니까 말뚝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닌 듯 하다. 진빠지네 진짜 찾은 줄ㅊ알았는데 >>46 어으 그런 말 들으니 슬퍼진다. 난 지금까지 삽질이나 한 건가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이기대 자연마당이다. 근데 108동 앞을보니 방공호가 있을것같지 않아서 수색범위를 넓히다 찾은게 국방부말뚝. 하...퀘스트를 계속 이어가겠다. 이제 게우 3시야

아 샹 잠깐만 이거같은데???????
자물쇠가 있어서 들어가진 못한다

그분이 찾은건 일제의 잔재인듯ㅈ하다.

들어갈 수 있으면 진짜 가보려 했는데 아쉽다
생각해보니 허무하네 저렇게 안내까지있는데 왜 못찼았지
>>59 맞는것같다. 108동 뒷산 슬라이드식 문(?) 전부 맞아떨어지는 것ㅈ같은데
아무튼 결론. 방공호는 아니었지만 하여간 뭐가 있긴 있었다. 짝짝짝
근데 진짜 허무하긴하다. 산책로에 대놓고 있는데 그걸 못ㅈ보고 싸돌아다녔네.국방부말뚝은 땅군ㅅ잊ㅈ거기밑에도 이어져있다는걸까.

난 오륙도 구경이나 하고 가련다. 지켜봐준 레더들 모두 고마워. 겨울방학 마지막 날에 추억하나 만들었네. 다싲한번ㅈ고마워.ㅈ낮갈게.안녕!
아니 근데 진짜 왜 그걸 못본거야 이 절망적인시야갘ㅋㅋㅋㅋㅋㅋㅋㅋ계속ㅈ후회되늬ㅣㅋㅋㅋㅋㅋ

에필로그

2222
마지막으로 해작사 구경갔다. 밀따쿠인 스레주는 이런 것 그냥 못 지나친다. 방공호 찾으러 간 것도 그것 때문. 생각없이 사진찍다가 '사진찍는놈 신고해주세요' 하는 팻말 보고 황급히 지웠다. 항구에 정박한게 어떤 군함인지 알기는 알겠는데 그것도 말했다가 코로 바닷물 마실까 무섭다. 아무튼 군함 멋지다. 멋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