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 갑자기 눈이 높아져서 키 189이상에 눈은 태풍같은 강렬함 코는 하늘을열어버릴 높이에 입은 청산수유를담고 귀는 밤에 부처님처럼 길어졌다가 낮에 조각상같은 머리카락은 바람이 불때 샴푸광고같고 크지도 작지도않은 초콜릿복근에 한겨울에 비닐옷을 입고다니는 당돌한남자가 아닌이상 안온다고하네요
#556이름없음2019/10/05 20:38:41
뭐야 레스 소멸했네...ㅋㅋ
#557이름없음2019/10/05 21:46:59
🌈무지개반사🌈
#558이름없음2019/10/05 21:47:44
>>555 오 다행이다 무지개반사
#559이름없음2019/10/05 22:32:48
무지개반사
#560이름없음2019/10/05 22:54:15
무지개 반사
#561이름없음2019/10/05 23:33:17
무지개반사
#562이름없음2019/10/05 23:59:47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반~~~~~~사🌈🌈🌈🌈🌈🌈🌈
#563이름없음2019/10/06 12:18:46
무우지개반사
#564이름없음2019/10/06 12:23:09
삭제된 레스입니다.
#565이름없음2019/10/06 14:07:06
오백육십오
#566이름없음2019/10/06 14:07:15
오백육십육
#567이름없음2019/10/06 14:07:24
오백육십칠
#568이름없음2019/10/06 19:19:43
무지개반사
#569이름없음2019/10/06 21:03:38
무지개반사
#570이름없음2019/10/06 21:41:05
>>564 너 터질때쯤^^
#571이름없음2019/10/06 21:50:57
>>564 이 스레 내가 터뜨려보려고 했는데 아이피 차단 당함... >>556 이게 내 레스 말하는 거임. 그냥 오다가다 스탑걸고 잡담하면서 천 채워서 터뜨려버리는 수 밖에 없는 듯.
#572이름없음2019/10/07 02:53:10
응 무지개반사.
#573이름없음2019/10/07 02:54:29
스레까진 괜찮았는데 레스들 이왜괴...
#574이름없음2019/10/07 05:27:54
무지개반사
#575이름없음2019/10/07 12:50:32
무지개반사
#576이름없음2019/10/07 12:50:54
무지개 똥냄새 반사!
#577이름없음2019/10/07 13:36:54
🌈🌈🌈🌈🌈🌈🌈🌈🌈🌈🌈🌈🌈🌈🌈🌈🌈🌈🌈🌈
#578무지개반사2019/10/07 13:41:49
무.지.개.반.사
#579이름없음2019/10/07 15:48:02
무지개반사
#580괴담나르는기차2019/10/07 16:00:56
님들아 이거 스톱 체크하면 이걸로 그만 써지는 거지?
#581괴담나르는기차2019/10/07 16:01:43
ㅈ병신같은 스레라길래 스톱한다 ㅃㅏㅃㅏ이!
#582괴담나르는기차2019/10/07 16:01:57
ㅡㅇㅡ
#583이름없음2019/10/07 16:02:08
>>580 ㄴㄴ 스레주가 스탑걸어도 다른 레더가 갱신하면 그냥 갱신되는거임...
#584괴담나르는기차2019/10/07 16:02:36
엥?왜ㅜ스톱눌러도 계속 쓸수있는거지??
#585괴담나르는기차2019/10/07 16:02:51
>>583 아.
#586이름없음2019/10/07 16:03:03
>>584 스톱은 레스를 막는게 아니라 갱신 안하고 레스 달 수 있는 기능이야...ㅋ쿠ㅜㅜ
#587괴담나르는기차2019/10/07 16:03:41
ㅇㅏ.. 이제 레스 달때 스톱 눌러라 레스주들아~!~!~!~!~!
#588이름없음2019/10/12 16:03:30
무지개반사
#589이름없음2019/10/13 21:00:18
🌈무지개반사🌈
#590이름없음2019/10/16 13:35:21
🌈무지개반사
#591이름없음2019/10/16 23:24:15
🌈 Rainbow reflection💿
#592이름없음2019/10/19 16:19:09
오랜만에 무지개 반사
#593이름없음2019/10/22 23:24:01
무지개 반사~
#594이름없음2019/10/26 23:35:52
무지게 봔사🌈🌈🌈🌈🌈🌈🌈🌈🌈🌈🌈🌈
#595이름없음2019/10/26 23:45:38
무지개반사
#596이름없음2019/10/26 23:51:07
무지개반사~~~~~~~~~
#597이름없음2019/10/27 00:20:48
사는게 심심한데 우리집에 와달라고 빌었다 얘들아 아마 내일 찾아올 것 같은데 이제 반사 안 해도 됨ㅇㅇ
#598이름없음2019/10/27 01:24:56
597 집에서 영원히 속박돼라
#599이름없음2019/10/27 01:29:36
>>597 ㅋㅋㅋㅋㅋㅋㅋㅋ도랏ㅋㅋㅋㅋ>>598넌 또 뭐야ㅋㅋㅋㅋㅋ
#600이름없음2019/10/27 01:34:39
>>598 너 스톱 안달았네.....나도 레스써서 미아녜....앞으로 다른 레스더들은 스톱 달고 레스 써줘!!
>>688 저번에 한 레더가 개빡쳐서 터뜨리려고 했었는데 그 레더 레스들 다 삭제되고 아이피도 차단당했었음... 운영자님 기준 대체
#690이름없음2019/11/23 22:53:17
무지개반사
#691이름없음2019/11/26 15:28:28
>>689 나도 그 짓하다가 다 삭제되고 차단된 적 있어서 찔린다...ㅋ 나중에 생각해보니 쪽팔리고 죄송하고 영자님 이해는 갔음... 그래도 다 끝난 스레에 어그로가 분탕 치는 걸 또 보면 좀 빡칠거야...
#692이름없음2019/11/29 18:47:36
나 이런 괴담 좋아하는데 하나 더 풀어도 되지? 이건 썰 푸는 거니까 차단도 안 먹을거고
#693이름없음2019/11/29 18:48:09
갱신 시키면 싫어할 레스주 많을거고 나도 그닥 좋을거 같진 않으니까 스탑 달고 쓸게
#694이름없음2019/11/29 18:48:21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스레를 읽는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정말로 죄송해요. 저는 당신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걸 적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이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읽어주세요.
#695이름없음2019/11/29 18:48:35
그것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바라지 않아요.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제발,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그것밖에 저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696이름없음2019/11/29 18:48:45
제 이름은 안드리아, 싱글맘입니다. 싱글맘이라는 사실을 밝힐 때,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건 대단하다는 칭찬이나 독립적인 여자만들을 위해 만들은 메달같은 걸 달라는 말은 아닙니다.
#697이름없음2019/11/29 18:48:57
싱글맘 사회에서는 그런 걸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전, 그저 당신들의 시간을 조금만 투자해주길 원해요. 저는 어머니 구실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커다란 짐처럼 느껴집니다. 꼭 필요한 일이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698이름없음2019/11/29 18:49:09
그래도 무거운 짐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저에게는 아들이 있습니다. 11살이죠. 좀더 알기 쉽게 말하자면, 5학년입니다. 아들의 이름은 '제시'에요. 올해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5학년으로 올라갑니다.
#699이름없음2019/11/29 18:49:55
그것에 대해 조금은 불안을 느끼고 있는 듯 했지만, 그것의 배가 되는 흥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제시는 제가 기억하는 한, 태어났을 때부터 활발한 아이었습니다.
#700이름없음2019/11/29 18:50:12
아무 걱정도 없는, 생명력이 넘쳐흐르는 그런 사랑스러운 아이었죠. 모든 게 바뀌어버린 건 제시가 스탠이라는 아이를 만난 화요일이었습니다. 스탠은 제시의 교실에 때늦은 전학생으로써 들어왔습니다.
#701이름없음2019/11/29 18:50:25
다른 도시에서부터 전학을 왔다고 하더군요. 제시의 담임선생님은 스탠을 소개한 뒤, 아들의 옆자리에 앉혔습니다. 화요일날 학교가 끝나고 제시를 데리러 왔을 때, 아들은 스탠이라는 새로운 베프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702이름없음2019/11/29 18:50:51
그런 말을 들어주는 와중에, 제시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걸 알아차렸습니다. 평소의 아들이 아닌 듯한 말투였죠. 얼굴은 새파래진 채,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703이름없음2019/11/29 18:51:00
그의 온도를 재봤지만, 급열로 앓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오늘 학교는 재미있었냐고 물어봤지만, 제시는 그저 '스탠이 나의 베프다'라는 발언만 계속 했습니다.
#704이름없음2019/11/29 18:51:13
"스탠은 내 새로운 베프야!" 라고 제시가 말해면, "응, 그렇구나. 엄마도 스탠을 만나는 날이 기다려지는걸?" 라며 제가 대답해줬고, "엄마, 스탠은 진짜 짱이야. 한번 만나봐야 해. 스탠은 내 베프야. 세상에서 제일 친한 베프." 라고 제시가 다시한번 말해왔습니다.
#705이름없음2019/11/29 18:51:32
이런 식으로 우리는 똑같은 대화를 정말 몇천번이나 반복한 것 같습니다. 그날 밤, 제시를 침대에 뉘여줄 때, 아들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내쪽을 올려다보았습니다.
#706이름없음2019/11/29 18:51:46
그리고 손가락으로 나에게 가까이 오라고 표시를 했습니다. 제가 고개를 숙이고 귀를 기울이자, 제시는 들릴 듯 말 듯한 볼륨으로 저에게 속삭여왔습니다. 아들의 속삭임을 듣기 직전에, 어쩐지 온몸이 차가워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인지는 몰라요. 그냥, 오싹했습니다.
#707이름없음2019/11/29 18:52:00
"엄마, 나 믿지?" 저는 몸을 원위치로 일으켜 세운 후, 제시에게 물어봤습니다.
#708이름없음2019/11/29 18:52:18
"뭐를 믿는다는 거니?" "스탠 말야." 제시가 대답했습니다.
#709이름없음2019/11/29 18:52:28
"스탠은 말야, 내 베프야." 전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금 그의 온도를 쟀습니다.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평균온도였죠. 전 제 방으로 돌아가 눈을 감았지만, 어째서인지 제대로 수면을 취할 수 없었습니다.
#710이름없음2019/11/29 18:52:38
수요일 아침, 여느때처럼 제시를 자동차에 태우고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표정이 뭔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습니다.
#711이름없음2019/11/29 18:52:47
"어디 아픈 거니?" "아니..."
#712이름없음2019/11/29 18:52:56
정말 석연치 않은 듯한 목소리로 제 질문에 대답하는 아들쪽을 돌아보니, 아들은 아랫입술을 미친듯이 뜯어내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그런 짓을 하지 않던 아이였고, 그런 버릇을 들인 기억은 없었는데 말이죠.
#713이름없음2019/11/29 18:53:07
"...아니야, 엄마. 나 역시 학교로 가야 돼." 제시는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었고, 사랑한다는 말도 없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나가버렸습니다. 제시가 계단을 터덜터덜 올라가는 걸 보면서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고 있다가, 저는 엔진을 다시금 키고 일을 하기 위해 차를 돌렸습니다.
#714이름없음2019/11/29 18:53:16
그 순간, 시야 안에 어떤 소년이 들어왔습니다. 만약 2초만 늦게 알아차렸다면 저는 그 아이를 치고 말았겠죠. 소년의 피부는 창백했고, 부슬부슬한 금발의 머리는 새하얗다고 생각할 정도로 빛나고 있었으며 새파란 눈은 제 쪽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715이름없음2019/11/29 18:53:26
그는 제 차 후드를 두어번 두들긴 뒤, 저에게 손을 가볍게 흔든 후 학교쪽으로 가는 계단 위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오후, 제시를 데리러 왔을 때는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았죠.
#716이름없음2019/11/29 18:53:41
얼굴이 평소보다 약간 더 창백해졌단 걸 빼고는. 그래도 아들은 여전히 행복해 보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쉴새없이 재잘거리기까지 했으니까요. 공룡의 새로운 종류라던가, 음악이라던가, 정말 질색인 수학시간이라던가. 그리고 쉬는시간에 있었던 일을 말해줬습니다.
#717이름없음2019/11/29 18:53:52
"그리고 있지, 수학시간 후에 쉬는시간이 됐었다? 엄마는 내가 쉬는시간에 뭘 했는지 죽어도 맞추지 못할 거야! 히히" "그렇다면 엄마가 물어볼 수밖에 없겠네? 쉬는시간에 뭘 했니?"
#718이름없음2019/11/29 18:53:59
저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질문했습니다. 제 예상으로 아들이 한 건 축구나 술래잡기쯤이었죠. 제가 제시의 나이때쯤 남자아이들이 자주 즐기던 놀이들이었습니다. 정상적이고, 온화한 놀이들.
#719이름없음2019/11/29 18:54:11
"나 성당에 가입했어!!" 그의 말을 들은 전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720이름없음2019/11/29 18:54:20
"성당에 가입했다고? ...쉬는시간에?" 제시는 힘있게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721이름없음2019/11/29 18:54:29
"스탠의 성당!" 그것을 들은 저는 요즘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상상의 놀이인줄 알았습니다. "스탠의 성당은 무슨 성당이니?" 라고 침착하게 물어보자 "스탠의 성당은 스탠을 모시는 성당인 게 당연하잖아, 엄마." 그렇게 웃으며 대답하는 제시의 태도는 제가 그렇게 간단한 것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웃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722이름없음2019/11/29 18:54:38
"그러니까 스탠의 성당에서 무얼 주로 하니? 성당의 멤버로써 하는 활동들 말야." "여러가지. 그래도 오늘은 그냥 스탠이 말하는 것만 들었어. 뭔가 요상한 말들을 했던 것 같은데, 그걸 듣고 나 잠들어버렸다? 나만 말고 다른애들도 다 잠들어버렸어!"
#723이름없음2019/11/29 18:54:47
저는 그걸 들으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게 다니?"
#724이름없음2019/11/29 18:54:55
제가 들어도 괴상하긴 했지만, 그 상상의 놀이는 아이들에게 해를 가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스탠이 우리한테 전단지도 줬어!"
#725이름없음2019/11/29 18:55:03
제시는 주머니 안에서부터 구겨진 종이조각을 꺼내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엷은 황갈색의 종이 위에는 새까만 마커로 세개의 단어들만 적혀있었습니다. Church of Stan (스탠의 성당)
#726이름없음2019/11/29 18:55:13
다시한번 기묘한 느낌이 들었지만, 역시 그렇게 문제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저 남자아이들이 지어낸 상상의 놀이었으니까요. 제 판단이 이 이상 틀릴 수는 없었습니다.
#727이름없음2019/11/29 18:55:22
바로 어제, 제가 제시를 학교에서 데리러 오려고 차를 타고 왔을 때, 제 아들은 어딘가 이상했습니다. 패닉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 공포에 떨고 있는 듯 했습니다.
#728이름없음2019/11/29 18:55:34
"제시, 무슨 일이니?" 전 걱정이 되서 그의 이마에 손을 짚어보았지만 열이 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영혼놀이를 했어요."
#729이름없음2019/11/29 18:55:46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제시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했습니다. 차 안에 있는 동안 계속 주변을 경계하는 듯 이곳저곳 둘러보았죠. "영혼놀이?"
#730이름없음2019/11/29 18:55:57
제시는 제 질문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주변을 한꺼번에 보려고 안간힘을 쓰듯 눈을 이곳저곳 데굴데굴 굴렸습니다.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영혼놀이는 무슨 놀이니?" 제가 물어보았지만 아들은 고개를 양쪽으로 돌리며 싫다는 의사를 표현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731이름없음2019/11/29 18:56:09
"제시, 영혼놀이는 무슨 놀이니?"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단 말예요. 그래도 걔가 영혼놀이를 하지 않으면 친구가 되어주지 않겠다고 말해서..." "누가 그런 말을 한거니? 선생님들은 어디에 있었어?"
#732이름없음2019/11/29 18:56:20
제시는 숨을 점점 더 거칠게 몰아쉬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대답을 해줬습니다. "성당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선생님들은 성당으로 들어오는 게 허락되지 않았어요." "스탠의 성당 말이니?"
#733이름없음2019/11/29 18:56:29
아들은 고개를 끄덕인 뒤, 결국 조용히 울기 시작했습니다. "영혼놀이는 무슨 놀이니, 제시? 나는 네 어머니란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면 엄마가 다 해결해줄게." "엄마한테 말할 수 없어요. 규칙들이 너무 나쁜걸요. ...규칙들이 너무너무 나빠요." "스탠은 어떠니?"
#734이름없음2019/11/29 18:56:40
제가 물어봤죠. "스탠에게 물어보면 규칙을 알려줄것 같니?" "안돼!!!!!!!!!!!!!!!!!!!!!!!!!!!!!!!!!!!!!!!"
#735이름없음2019/11/29 18:56:55
제시의 찢어지는 비명에 저는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 "스탠에게 규칙을 물어보지 마세요. 제발, 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요. 엄마, 제발." 저는 주차장으로 차를 돌리면서 살짝 겁을 먹은 동시에 뭐가 뭔지 모르게 되버렸습니다. "약속하세요, 엄마.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736이름없음2019/11/29 18:57:06
그때쯤 제 아들은 목청을 높히며 울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시를 품안에 안고 흔들의자에 앉은 듯이 그를 앞뒤로 천천히 흔들었습니다. 그를 그렇게 안아준 건 정말 몇년만이었어요. 가장 최근이 유치원때였으니까요. 제시가 겨우 잠에 들었을 때, 저는 아들을 바로 방의 침대 위에 뉘였습니다. 제시는 그저 수면이 부족한 것 뿐이야. 저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되새겼죠. 그래, 수면이 필요한 것 뿐이야. 그가 평화롭게 잠든 걸 확인한 후 저 홀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9시쯤 다시금 제시의 방을 확인한 뒤 잘 자고 있는 듯 해서 저도 제 방으로 들어가 자기로 했죠.
#737이름없음2019/11/29 18:57:22
12시가 18분을 지났을 때, 제시의 비명소리에 저는 눈을 떴습니다. 아들의 방으로 달려가 불을 켜보니, 제시는 침대 위에 있지 않았습니다. 한순간 패닉했지만, 그때 제시가 옷장 안에서부터 달려나왔습니다. 마치 무언가에게 쫓기고 있는 듯했죠. 아들은 제 다리에 매달린 채로 미친 듯이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제시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지만 그는 계속해서 영혼놀이, 영혼놀이라며 소리질러댈 뿐이었습니다. 정말 미칠 것 같았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봐도 그저 비명만 질러대고 있었으니까요. 도로 침대로 돌아가라고 해도, 완강하게 거부할 뿐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제시를 제 방으로 데려왔고, 제시는 한순간에 잠이 들었습니다.
#738이름없음2019/11/29 18:57:32
한동안 그의 옆에 누워 아들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고 있었을 때, 제시의 눈이 반짝 떠지며 제 눈을 뚫어지게 응시했습니다. "내일 학교 방과후, 아줌마에게 규칙을 알려줄게요." 억양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속삭인 후, 제시는 다시금 눈을 감았습니다. 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암흑속에서 천장쪽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저는 화장실쪽으로 몸을 돌려 그쪽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739이름없음2019/11/29 18:57:44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지요? 잠에 빠져들기 직전에, 갑자기 다리가 제멋대로 튀어올라서 잠이 깨어버린 적이라거나 갑자기 몸이 떨어지는 듯한 감각을 느껴서 깜짝 놀라 눈을 떠버린 경험. 그런 식으로 저는 어젯밤 계속 잠을 설쳤습니다. 언제나 잠에 들기 그 직전에, 화장실로 가는 문쪽에서 뭔가가 보이는 것 같아서 깜짝 놀라 잠이 달아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언제나 눈이 감기려는 그 순간, 시커멓고 커다란 뭔가의 그림자가 문가에 서있는 걸 본 느낌이 들어 감기던 눈이 떠져버렸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문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죠.
#740이름없음2019/11/29 18:57:58
그렇게 안심한 후, 또다시 잠에 들려고 할 때면 그 그림자가 다시 보이는 것입니다. 예전에 서있었던 곳보다 조금 더 제게 가까워진 상태로. 그렇게 하룻밤을 지새웠습니다. 오늘 아침 제시를 학교로 데려다줄 때, 제시도 저도 엄청나게 노곤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노곤한 데다가 졸려 죽을 것만 같았죠. 어젯밤 아들이 무엇을 보았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어제 오후처럼 다시금 히스테릭해질 것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제시를 학교로 데려다주는 동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기계같았죠. 무관심하고 이지적인 기계. 아들을 데려다준 후 회사에 도착했을 때쯤 학교측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741이름없음2019/11/29 18:58:38
아들이 수업중에 구토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를 도로 데려가기 위해 돌아왔을 때도, 아들은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그저 으르렁거리듯 '응'이라고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가 제시의 옷을 갈아입힌 후 의사를 보러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아들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차가 주차장에 도착할 때쯤, 제시가 입을 열었습니다. "오늘 스탠이 우리집에 놀러와도 돼?"
#742이름없음2019/11/29 18:58:47
뒷자석을 돌아보니, 아들은 창문쪽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네가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괜찮겠니?" 저는 물론 그 아이를 만나보고 싶었지만, 제시는 별로 그 아이디어를 반기지 않는 듯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알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743이름없음2019/11/29 18:58:56
"응" "그럼 괜찮겠지. 스탠의 부모님의 전화번호는 가지고 있니?" "이미 부모님에게 물어봤대. 허락도 받았고." "그럼 학교가 끝날때까지 기다리자꾸나. 그리고, 엄마는 여전히 스탠의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걸." "알았어." "그럼 너는 스탠의 부모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니?" "아니."
#744이름없음2019/11/29 18:59:06
아들에게 그렇다면 무슨 수로 연락을 취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려는 순간,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는 문의 바로 옆에 있었기에 문을 열어보니 수요일날 차로 칠 뻔한 그 소년이 미소를 지은 채로 서있었습니다. 그와 똑같은 모습을 한 소녀와 함께. "...누구를 찾고 있는 거니?" "안녕, 드리즈. 제시는 집에 있어?" 드리즈는 대학생 시절에 제 여자친구들이 만들어준 닉네임이었습니다. 그 별명을 제 앞에 서있는 아이가 알 리가 없었죠.
#745이름없음2019/11/29 18:59:16
"....아니." "그래도 괜찮아." 여자아이가 입을 열었습니다. "내 이름은 데빈, 내 오빠의 이름은 이미 알고 있지?" "...스탠."
#746이름없음2019/11/29 18:59:37
여자아이는 입을 가린 채 키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탠은 입에 여전히 미소를 걸친 채,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습니다.
#747이름없음2019/11/29 18:59:55
"규칙은 간단해. 하나, 밤중에 거울 앞을 지나가지 말 것. 둘, 잠에 들기 전에 모든 문들을 닫아둘 것. 세번째는 네 아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을 거야. 그래도 몇가지 충고는 해둘게. 삐걱거리는 소리는 뒤처지고 있다는 뜻이고,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길을 잃어버리기 직전이라는 뜻이야. 불이 꺼지고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방구석에 서있는 커다란 그림자가 보이지 않으면 럭키고, 눈을 감았을 때 '그것'이 숨을 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그것도 럭키. 만약에 어딘가에서 쾅 소리가 들린다면? 아니, 그냥 쾅 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기도해야겠지."
#748이름없음2019/11/29 19:00:09
스탠은 그렇게 그의 동생과 함께 돌아가버렸습니다. 전 한동안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이런 바보같은 놀이따위를 할까보냐! 거실쪽으로 걸어가 식탁을 보니, 제시가 식탁에 앉은 채로 울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니?" "쾅 소리가 들렸어." 전 입안이 말라머리는 걸 느꼈습니다.
#749이름없음2019/11/29 19:00:21
"...이 놀이를 끝내는 방법은 뭐니?" 제가 속삭이듯 물어보자 "끝나지 않아. 영원히 끝나지 않아." 아들이 속삭이듯 대답해줬습니다. 전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걸 느끼며, 그에게 물어봤습니다: "세번째 규칙은 뭐니, 제시?" 아들의 얼굴이 뒤틀리고, 곧이내 숨을 크게 들이쉰 그가 세번째 규칙을 말했습니다.
#750이름없음2019/11/29 19:00:33
"셋. 세 개의 규칙을 다 알게 된 순간, 그 사람도 이 놀이의 참가자가 돼."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751이름없음2019/11/29 19:00:43
"진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거니?" "어두울 때 '그것'들이 오는 소리가 들릴 거래. 가까워졌을 때 일부러 겁주는 걸 좋아하거든." "'그것'들이 뭐니?" "데빈이랑 스탠. 거울을 통해서 팔을 뻗거나 출입구을 열어서 잡아끌여들일 거야." "게임을 이기는 방법은 있니?"
#752이름없음2019/11/29 19:00:54
"영혼놀이의 규칙을, 자신에게 알려준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이길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