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년이 사랑한 사람

연애 2019/11/06 14:33:46

#1 이름없음 2019/11/06 14:33:46

자랑하려고 올리는것도 아니고 그냥 말할 친구도 없고해서 그냥 올려

#2 유화 2019/11/06 14:34:37

자세하게 말하진 않을건데 술집에서 흔히 말하는 아가씨였어 나는

#3 유화 2019/11/06 14:35:15

배운것도 없고 부모도 없고 개념도 없는데 허영심만 많고 돈만 쉽게 많이 벌고 싶어서 일을 시작하게 됐지

#4 유화 2019/11/06 14:35:32

일이 엄청 쉽고 간단할줄 알았는데 진짜 드럽고 치사해

#5 유화 2019/11/06 14:36:15

가정있는 사람들이 와서 와이프 욕하는거 들어줬던것 때문에 결혼하고싶지가 않을정도로ㅋㅋㅋ

#6 유화 2019/11/06 14:36:32

술은 술대로 많이 먹어서 몸상태도 많이 나빠졌고

#7 유화 2019/11/06 14:36:59

영화나 드라마처럼 잘생긴 젊은남자나 재벌 이런건 아예 없고 그냥 일에 지친 흔하디 흔한 회사원들이 주 손님이었어

#8 유화 2019/11/06 14:37:34

그러다 가뭄에 콩난듯 딱 한사람 30대 초반에 어떤 잘생기고 젊은 회사원이 부장님 따라 왔는데

#9 유화 2019/11/06 14:38:07

내가 뭐 귀하고 소중하다고 술 자기가 따르겠다고 술병 만지지도 못하게하고

#10 유화 2019/11/06 14:38:21

나보고 술 많이 먹지말라고 술 자기가 다 마시고

#11 유화 2019/11/06 14:39:15

맨날 손님들은 오면 자기 얘기나 늘여놓고 너같은게 알기나하냐 이런식으로 무시했는데 그사람은 내얘기가 듣고싶다고 나더러 얘기해달랬어

#12 유화 2019/11/06 14:39:54

처음엔 부장님이랑 같이 왔는데 나중엔 혼자와서 나 찾더라

#13 유화 2019/11/06 14:41:02

가벼운 맘으로 날 쉽게보고 그런거겠지 했는데 올때마다 밥은 먹었냐고 안먹었다고 하면 안주시키거나 배달음식 시켜주고

#15 유화 2019/11/06 14:41:27

난 돈벌려고 7번오면 번호 알려줄게요 했는데 진짜 7번 다 오더라

#16 유화 2019/11/06 14:41:59

영업폰 번호 알려줘야지 했는데 그냥 내 진짜 번호 알려주고 밖에서도 만났어

#17 유화 2019/11/06 14:42:20

태어나서 연극이란것도 처음봐보고

#18 유화 2019/11/06 14:42:40

먹어본적 없는 음식들도 많이 사줬어

#20 유화 2019/11/06 14:43:24

커피도 사실 잘몰라서 맨날 아메리카노만 먹었는데 아인슈페너라는게 있다고 알려줘서 아직도 그것만 먹어 ㅎㅎ

#21 유화 2019/11/06 14:44:47

자격증 두어개 따놓으면 나한테 좋을거래서 금융관련 자격증도 두개따고 자격증 따니까 자기가 딴것마냥 기빠해줬어

#22 유화 2019/11/06 14:45:38

쉽게보고 잠자리한번 가지려고 그러는거겠지 했는데 만지기는 커녕 시늉도 안했어

#23 유화 2019/11/06 14:46:04

진짜 내가 뭐가 귀하고 예쁘다고 공주님처럼 대해줬는지ㅋㅋ

#24 유화 2019/11/06 14:46:43

글자 읽기도 싫어했는데 그사람이 책 갖다준거 하나씩 읽다보니까 재밌어서 찾아읽게 됐고 요새는 책사러 서점에도 가

#25 유화 2019/11/06 14:47:50

여유가 안돼서 애들이랑 놀이공원도 놀러안가봤다고 말하니까 롯데월드 데리고가서 토끼 머리띠도 사주고

#26 유화 2019/11/06 14:48:08

아이스링크장도 데려가줬어 스케이트 타는거 디게 어렵더라

#27 유화 2019/11/06 14:48:41

뷔페는 꿈도 못꿔봤는데 데려가서 밥 사주고

#28 유화 2019/11/06 14:49:44

그러디가 만난지 10개월쯤 뒤에 이제 아가씨 일 그만두고 오빠랑 행복하게 지내자더라

#29 유화 2019/11/06 14:50:39

말안하고 그냥두면 70 내야되는데 오빠가 다 내줄테니까 그만하고 자격증 따놓은걸로 취직해서 오빠랑 행복하게 살자고 했어

#30 유화 2019/11/06 14:51:42

나는 6살때 아빠가 집나가버리고 10살때 엄마가 아파서 돌아가셨어서 가족이 뭔지도 잘몰랐고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어

#31 유화 2019/11/06 14:51:59

일하면서 더러운 꼴을 많이 보기도해서 결혼하고픈 생각도 없었고ㅋㅋ

#32 유화 2019/11/06 14:52:23

근데 오빠랑은 이상하게 결혼해서 살림꾸리고 행복하게 살고싶은거있지

#33 유화 2019/11/06 14:53:13

오빠랑 나 닮은 애기 두명 낳아서 깨볶고 살고싶더라니까

#34 유화 2019/11/06 14:54:45

그래서 알겠다고 했고 하필이면 일 그만두는날이 내 생일이었는데 밤에 케이크 사들고 집에와서 모자씌워주고 노래도 불러줬어

#35 유화 2019/11/06 14:55:28

오빠집이 두명이서 살기에 충분히 넓어서 오빠집에서 동거하고 운좋게 나는 일자리도 좋은곳에 빨리 잘구해져서 행복의 연속이었어

#36 유화 2019/11/06 14:55:53

라면 겨우 끓일줄 알았는데 인터넷보고 배워서 오빠 밥도 열심히 해줫어ㅋㅋ

#37 유화 2019/11/06 14:56:18

너무너무 행복했어

#38 유화 2019/11/06 14:57:24

월급 조금씩 차곡차곡 모아둿다가 그걸로 오빠랑 일본도 다녀왔는데 비행기 그때 처음 타봣어ㅋㅋ 일본에 맛잇는것도 많고 신기한것도 많더라

#39 유화 2019/11/06 14:57:54

오빠 새차 뽑은거 중고로 팔고 밴 중고로 사서 주말엔 나랑 캠핑도 갓고

#40 유화 2019/11/06 15:00:16

결혼은 소박하게 스몰웨딩으로하고 신혼여행은 보라카이나 코타키나발루로 갔다오자하고

#41 유화 2019/11/06 15:00:57

넘치진 않았지만 부족하지 않게 소소하게 정말 행복했어 내 인생에 잇는건 아니구나 싶었어

#42 유화 2019/11/06 15:01:37

근데 겨울에 오빠 퇴근할때 마중을 나갔어 귤 트럭 있길래 한봉지사서 기다리는데

#43 유화 2019/11/06 15:01:44

아무리 기다려도 오빠가 안오는거야

#44 유화 2019/11/06 15:02:01

왜 안오지 싶어서 전화해봤는데 전화도 안받구

#45 유화 2019/11/06 15:03:01

밖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2시간 가까이 기다리다가 집으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

#46 유화 2019/11/06 15:03:39

왜 그 쎄한 느낌있잖아 아무것도 안보이고 안들리고 핸드폰 벨소리만 들리고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고..

#47 유화 2019/11/06 15:03:56

전화 받으니까 오빠가 병원에 있다고 빨리 오래

#48 유화 2019/11/06 15:05:35

병원에 가서 오빠 막 찾는데 응급실 구석에서 뭐가 흰천에 덮여서 나오더라 설마 오빠일까 싶어서 슬리퍼 벗겨지는거 그냥 벗어버리고 달려가셔 흰천 들추니까 의사랑 간호사들이 막 그러시면 안된다고 잡는데 오빠더라

#49 유화 2019/11/06 15:07:02

음주운전한 차가 빨간불인데 그대로 밟아버려서 횡단보도에서 치였대 운전자새끼가 얼마나 만취였는지 사람을 치고도 몰라서 100미터 넘게 오빠를 끌고갔대

#50 유화 2019/11/06 15:07:18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이 그런느낌일까 싶더라

#51 유화 2019/11/06 15:07:51

오빠 부모님 처음 봤는데 인사 드려야되는데 인사 드릴 정신도 없이 계속 울고..

#52 유화 2019/11/06 15:08:09

그냥 주절주절 써봤어 너무 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