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돈 진짜 지긋지긋하다

고민상담 2019/11/18 19:12:53

1 이름없음 2019/11/18 19:12:53

우리 집 못 사는 거 알고 알바하는 거로 오늘 내일 겨우 먹고 사는 거 아는데 모든 생각 회로가 돈으로 굴러가잖아 진짜 돈 1원 사용하는 것도 아깝다 하는 거 그래놓고서 내가 사고 싶은 것도 가끔 사라고? 그걸 어떻게 사. 사탕 하나 사먹는 것도 죄책감에 목이 조여오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사냐고 나도 사람인데 취미 생활 용품 사기는 하지. 친구랑 놀러 나가기도 하고. 이마저도 사치 부리는 거 같아서 그 돈 한 푼이라도 아껴서 진짜 몇 달 고민해서 사고 한두달에 한 번 만날까 말까인데 그럴 때마다 다른 것보다 얼마 들었냐고 먼저 물어보는데 내가 돈을 쓰고 싶겠나. 써도 뭐에 썼는지 자랑 하고 싶겠나.

2 이름없음 2019/11/18 19:16:20

나도 옷도 사고 싶고 신발도 사고 싶고 친구랑 놀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놀러가고 싶고 알바도 쉬면서 하고 싶고 대학도 가도 싶고 아플 땐 병원도 가고 싶고 돈 때문에 뭐 좀 포기 좀 안 해보고 싶다

3 이름없음 2019/11/18 19:20:11

내가 무슨 그런 거에 하나도 관심이 없어서 안 하는 줄 아나.... 나한테 미안해 할까봐 말 안 하는 거지 나도 내 또래 애들처럼 좀 지내보고 싶다

4 이름없음 2019/11/18 19:23:54

돈이 없어서 죽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죽지도 못 해

6 이름없음 2019/11/18 20:56:34

>>5 핑계도 맞고 투정도 맞아 우울 전시하는 것도 맞고 관심 받고 싶은 것도 맞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것도 아는데 그렇다고 내가 안 힘든 것도 아니고 내 주변에는 다 잘 살고 있는 거 보니 부러워서 배 아프고 열등감에 시달리게 되더라 내가 약한 거 알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어깨가 너무 무겁다 좀 편해지고 싶어. 미리 미안하다고 말 하고 싶은 게 지금 좀 예민해서 말이 곱게 안 나간다 그리고 형 아니야.

9 이름없음 2019/11/18 21:47:39

>>7 >>8 괜히 긴 말 하게 만든 건 아닌가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네. 나 힘든 거 공감해줄 사람이 필요 했었어. 이 문제로 진짜 우울증 온 건 아닌가 학생 때 상담 갔다 온 적이 있는데 허탕만 치고 나왔었어. 그래도 그 이후로 좀 털어내고 나름 잘 지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오늘 최근에 여러 일이 겹치다 보니 다시금 스트레스가 쌓여왔나봐. 부족한 거 없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돈 하나 때문에 모든 게 망가져버리니 익숙해지는 것도 쉽지 않더라. 내가 한참 나이가 어린 거 같은데 그래서 뭘 알겠냐 싶겠지만 돈 하나 때문에 주변의 것들이 무너져 내리는 게 얼마나 힘들지 알 거 같아. 아마 내가 겪고 있는 건 레스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지. 그래도 얘기 들어줘서 고맙고, 레스 달아줘서 고맙고. 우리 조금만 더 힘들고 편해지자.

13 이름없음 2019/11/27 17:44:51

돈 없다고 자존심도 없어지냐. 그 성격에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있으면 손절해버리고 굽히고 들어가지나 말지. 먹을 거 좀 얻어먹는다고 마음 상한 일도 없었던 일로 치고. 돈 없다고 대놓고 얻어쓰고. 그걸 또 왜 당연한 듯이 여기고. 하다못해 고맙다는 생각이나 하던가 왜 부족하다고 말하는데. 우리가 뭐 돈 한 푼도 못 벌고 집도 없는 불쌍한 가족이야?

14 이름없음 2019/11/27 17:51:20

친구 부탁 들어주러 가는데 쓰는 교통비 마저도 아깝다고 가지 말라며. 알바 파티 갔다가 결국엔 써버린 내 저녁식사비도 아깝다며. 같이 있던 애들이 돈 내줄 것이지 왜 내 돈 쓰냐며. 진짜 거지 같으니까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평소에 돈을 쓰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것쯤은 눈감아 줄 수 있잖아. 그리 생각해도 생각으로만 하면 안돼?

15 이름없음 2019/11/27 17:52:19

진짜 평소에도 돈돈 그러니까... 배고프면 뭐 좀 사먹으라 해도 내가 못 사먹고 굶고있잖아. 내 배 채우는 돈 쓰는 것마저 죄책감 시달려서.

16 이름없음 2019/11/27 17:54:21

배고파용. 누가 뭐라 하든 그냥 사먹으면 될 것이지 여기서 왜 그러고 있냐 싶다면... 걍 배고파서 좀 감정이 격해졌다.

17 이름없음 2019/11/27 17:56:00

아... 근데 그 알바 파티 가서 시켜먹었던 햄버거 진짜 맛있었어. 너무 너무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다... 내 기억상 먹어봤던 햄버거 중 가장 맛있었던 거 같아.

18 이름없음 2019/11/27 17:57:40

>>11 맞다, 딱 내가 하고픈 말이었는데 고마웡. 솔직히 첨에 남들 다 그렇게 산다는 말 들었을 때 욱했었어.

19 이름없음 2019/11/27 18:03:13

햄버거 냄새... 아직도 내 코끝에서 아른거린다 아 냄새부터 진짜 맛있었어

20 이름없음 2025/08/15 00:23:19

>>8 >>10 잘지내고 있어? 갑자기 스레딕이 생각나서 왔다가 옛날에 쓴 글이 생각이 나서 왔어.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고맙다는 얘기가 하고 싶어.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 나는 요즘 잘지내고 있는 거 같아. 아직도 힘들고 과거에 얽매여 살고 있지만 옛날보다 더 자주 웃고 다니고 있어. 그때 위로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 레스주도 지금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중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