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마×루팡 3세(?) 기반] 마법소녀의 위기일발

앵커 2017/12/31 19:34:45

#1 ◆A5cHB9cpTVb 2017/12/31 19:34:45

(03. 23. 18) >>1이 너무 길어져서 삭제. 차차 풀어가겠죠. 설정은. 예전 이야기에 대해 그만 이야기 하고,이제 본 스레의 세계관을 정리해보죠. 마마마) 서른 살 토모에 마미 시리즈의 베이킹 소다를 통한 소울젬 정화가 가능해 서른 살 그 이상의 마법소녀들도 간혹 존재한다. 그 대신 원환의 섭리는 없는 듯. 각 학교에 마법소녀 두어 명은 있다. 루팡 3세) 우선 주인공 주느비에브의 조부모는 루팡과 후지코다. 아마 칼리오스트로의 성 그 이후에괴도는 은퇴. 신기하게도 현재에도 루팡 일당은 잔존해 있다. (미네 후지코라는 여자~ Part IV 그 정도까지) 결론: Part III의 루팡은 버려졌다. Part 2는 선택적 편입. 대충 Part 1과 초기 극장판 복제인간 편과 칼리오스트로의 성, 나오지 못한 오시이판 극장판 일부가 기본.

#2 이름없음 2017/12/31 19:36:00

스레주 어서와!!!반가워:)

#3 ◆A5cHB9cpTVb 2017/12/31 19:39:55

내 이름은 주느비에브 미네 곧 12살!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일본 분이시고 한국 서울시 성북구 석계동에서 살고 있어! 집에는 조부모님 이외에도 할아버지 친구분이신 이시카와 씨도 같이 지내고 계셔. 아쉽게도 부모님은 잘 모르지만 행복해. 할아버지가 조금 공부로 야단치는 것이라던가 그런 것만 뺀다면 말이야. 미네 양은 학교 겨울방학식을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몸은 하얗고 눈동자는 빨간, 고양이도 아니고 여우나 담비도 아닌 괴생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했나? >>3

#4 ◆A5cHB9cpTVb 2017/12/31 19:40:11

잠깐 만약에 처음 보는 분들을 위한 캐릭터 소개 주인공: 주느비에브 미네(Genevieve Mine) 출생: 칼리오스트로 공국 국적: 칼리오스트로-일본 이중 나이: 12살(초 6 진학예정) 특징: 전반적으로 학업도 뛰어나고 평소 생활도 성실하고 바른 편이다. 다만 조부모의 국적으로 인해 조금 반 친구들과는 거리가 있는 듯 박영희(朴永熙) 국적: 한국 나이: 불명(30대에서 40대 그 정도? 하지만 본인이 말하지 않는데) 특징: 국가직 5급 공무원의 마법소녀다. 고향도 불명이고 생년월일도 불명에 심지어 마법으로 남성의 모습으로 둔갑하는 일도 잦아 성별도 불명이라는 소문도 돌지만 어릴 적 스승인 야마모토 기요시를 연모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면 여성이 맞는 듯. 주무장은 창과 방패 그리고 S&W M36 마스터 치프 리볼버. 오사키(大崎) 부부 남편 야스오 씨 6, 70년대를 주름잡던 괴도 루팡 3세였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은퇴 후 한국에 기거중. 유일한 손녀의 교육이 주된 관심사. 아내 에이코 씨 남편과 마찬가지로 결혼 이전에는 괴도 미네 후지코였었다. 결혼 이후에는 가정주부로 전락. 아들과 사이는 별로 좋지 않았던 듯. 식객(?) 이시카와(石川) 씨 저 부부와 같이 동행하던 동료였다. 이 둘보다 일찍 결혼해 벌써 장성한 손자도 있다고. 그런데 알 게 뭐야. 동네에선 기모노 만날 입고 다니는 할아버지일 뿐이다. 야마모토 기요시(山本淸志) 마찬가지로 동료였는데 오사키 씨 부부의 외동아들을 살해했다고 한다. 출소 후 광명 찾기 위해 분발 중. 조마리&유명지&손윤아 영희 씨의 몇 안 되는 동료이자 부하. 틈만 나면 서로를 디스하기에 바쁘다. 전원 마법소녀. >>7

#5 이름없음 2017/12/31 19:40:23

>>3 3했습니다. ㅋㅋㅋ

#6 이름없음 2017/12/31 20:09:51

가속!

#7 이름없음 2017/12/31 20:10:41

만져보자!

#8 ◆A5cHB9cpTVb 2017/12/31 20:38:12

"와아, 신기해!" 미네 양은 처음 본 동물이 신기해서 만져보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고 안아보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워보고는 싶지만 할머니가 싫어하셔서 못 키우는데... 되게되게 귀여워. 키워보고 싶다." "그렇다면 그 소원 나와 계약해서 이루면 되잖아." 그 동물이 미네 양에 말을 걸었습니다.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나야 나. 네가 안고 있는 나. 내 이름은 큐베, 나와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어줘!" "응? 계약이라고? 하지만 할머니가 계약은 함부로 하지 말고, 약관을 꼼꼼히 본 뒤에 인감도장을 찍고, 계약금은 꼭 현물로 받으라고 하셨어." 하지만 미네 양은 초등학생이지만 쉽게 계약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큐베 바바이!" 미네 양은 큐베를 내려놓고 자기 갈 길을 갔습니다. 큐베는 미네 양을 꼭 마법소녀로 만드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다녀왔습니다!" 미네 양은 학교에 다녀와서 손도 씻고 양치질도 하는 바른생활 어린이입니다. 방학생활 계획표를 꾸며보려고 서랍장 안 크레파스를 꺼내다가 현관에서 손님이 오신 것 같아 내려왔습니다. 손님은 예전부터 안면이 있어온 박영희 씨, 미네 양은 이 사람을 영희 이모라고 부릅니다. "사모님, 저 왔습니다. 아, 주느비에브도 잘 지냈니?" 영희 씨는 할아버지와 매우 서먹서먹하고, 할머니와는 그럭저럭 지내고 미네 양에게는 살가운 듯하면서 뒷편으로는 애증이 섞였습니다. "어머, 영희 양. 어서와요. 지금 커피나 홍차 밖에 대접할 게 없는데..." 미네 양의 할머니 에이코 씨는 맨날 대접할 게 없다면서 한껏 다과를 준비합니다. 미네 양이 영희 씨에게 지난 번에 만든 눈사람도 자랑도 하고 방학식 때 받은 품행상도 자랑하다가 창 밖에서 큐베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그러자 영희 씨는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미네 양은 숨바꼭질을 하자며 옷장 속에 숨겨두고 품 속의 레밍턴 데린저 권총으로 큐베를 사살했습니다. ">>9" 1. 이 아이도 마법소녀의 재능이? 2. 일단은 사살했지만... 걱정이네. 3. 설마 이미 계약했나? 4. 기타(자유)

#9 이름없음 2017/12/31 21:14:31

2번!

#10 이름없음 2017/12/31 21:17:02

1,2,3 모두는 안되는걸까?

#11 ◆A5cHB9cpTVb 2017/12/31 22:06:11

"일단 사살했지만 걱정이네." "서른 둘, 서른 셋... 이모, 서른 넘었어요. 뭐가 떨어졌어요?" "알았어. 찾는다?" 영희 씨는 미네 양과 적당히 놀아주고 미네 양의 할아버지 야스오 씨와 식객 이시카와 씨에게도 인사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 부부가 같이 침대에 누워서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주느비에브의 향후 교육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에이코, 우리 애가 곧 초등학교 6학년이니까 중학교 입시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때처럼 중학교 입시하는 시대도 아니고, 벌써 당신 욕심 때문에 중학교 선행학습 시켰잖아. 안 그래도 한국말도 느리게 떼고, 일본 신자체 한자도 많이 떼지 못해서 말 배우는 게 어중간한 애한테 무리야." "하지만 공부라도 잘 해야지. 우리 나이가 언제까지고 애를 봐줄 수 없잖아." "그래, 그렇지..." 청송에서 눈이 폴폴 날리는 날에 어느 늙은 도둑이 홀로 출소를 했습니다. 그의 죄목은 살인죄라고 합니다. 반겨주는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서 다시 죄를 짓고 살지 말자며 두부 한 모를 먹고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어린 아이가 깔깔 웃음짓는 옛 친구의 집에 들어갈 염치가 없어 발길을 헤매다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13 1. 맞붙어보자 2. 에이 내가 왜 들어가? 3. 젊을 적에 룸펜이라는 비아냥은 들었지만 진짜 룸펜이네 4. 기타

#12 이름없음 2017/12/31 23:28:31

밢난

#13 이름없음 2018/01/01 11:47:11

22222

#14 ◆A5cHB9cpTVb 2018/01/01 13:14:58

집의 대문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서있다가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발길을 돌아섰습니다. "에이, 내가 왜 들어가?" "기요시, 잠깐만. 너 출소했어?" 집의 여주인인 에이코 씨가 도둑 기요시 씨를 불렀습니다. "아, 에이꼬. 난 네 애가 잘 사는가 잠깐 보고 쉼터나 절간이나 성당에 가려고 했지. 이럴 거면 교도소에서 죽는 건데." 겨울철에 옛날 검정 양복을 얇게 한 겹만 입어도 체면 때문인지 괜찮다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어휴, 날이 추워서 얼굴이 벌겋게 얼었네. 시간도 늦었는데 우리집에 하룻밤 보내고 어디든 가." 기요시 씨는 에이코 씨의 저런 인정어린 말에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에이꼬, 난 네 아들을 죽였어. 그런 내가 어떻게 너희 집에 들어가? " "그래도... 역시 안 되겠어. 나하고 같이 가자." 에이코 씨는 옛 친구 기요시 씨를 이끌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에이코 씨가 기요시 씨를 데리고 집으로 오자 남편 야스오 씨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고타쓰에서 마주 보고 미네 양에게 한자를 가르쳐주던 이시카와 씨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미네 양을 데리고 방으로 갔습니다. 아랫층 거실에서 어른들이 싸우고 있는데 왜 싸우는지 모르는 미네 양은 이시카와 씨에게 왜 싸우는가를 여쭤봤습니다. 이시카와 씨는 어른들만의 사정이 있는 거라며 덮어버리곤 다시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으응. 야마모토 선생님이 출소하셨는데... 그것도 모르고..." 아직도 업무가 끝나질 않아 회사에 남아서 일을 하던 영희는 카우치에서 퍼질렀습니다. "반장님은 참 신기하네요. 턱수염 많고 머리는 더벅머리에, 담배 냄새 풀풀 풍기는 독거노인이 어디가 좋다고." 부하 마리가 옆에서 태클을 걸었습니다. "아, 맞다. 이제 겨울방학인데 애들 단속 해야지. 우범지역 마법소녀들이 방학이라고 변신해서 설치고 다니는 게 아닌가 몰라." "대치동 같은 학원가가 더 먼저 아닐까요? 좀 못사는 애들은 적당히 공포탄 쏘고 권위를 앞세우면 알아서 기는데 학원가의 애들은 안 그렇거든요." 네, 그렇습니다. 이 두 사람은 마법소녀로 나름대로 공익을 위해 단속도 첩보활동도 하고 그런 공무원 마법소녀입니다. "그렇다면 명지 씨하고 윤아 씨에게 물어보죠. 어느 곳을 우선으로 갈지." "일단, 우리 군용품 절도한 마법소녀부터 조져야죠. 아이 이 놈이 장기 결석이고, 마녀 사냥 하는 밤 시간대에만 들쑥들쑥 집에서 기어나와서... 잠복수사를 해보죠." "그러지." 영희 일행은 군용품을 절도한 마법소녀부터 잡기로 합의했습니다.

#15 ◆A5cHB9cpTVb 2018/01/02 13:46:30

다음 날 아침, 미네 양의 가정통지서를 보던 야스오 씨는 통탄에 빠졌습니다. 조금 한국어와 일본어 둘 다 서투른 편이어도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성적이 우수한 편인데, 조부모와 살고 평상시에도 조부모의 영향으로 일본어를 주로 쓰는 편에, 1년 월반을 했다지만 또래와 비교했을 때 발육이 느린 축이어서 친구를 잘 못 사귄다고 하고 가정에서 많은 유의가 필요하다고 선생님이 쓰셨기 때문입니다. 가정통지서 한 줄 한 줄이 모두 이렇게 난감한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고민에 빠진 선생님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에이코, 우리 애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게... 말이야 아직 애가 어려서 금방금방 실력이 오르고 있지만 교우관계가 좀 그렇네. 요즘 애들이 영악하다고 하잖아. 조금 돈 쓴다고 따르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우리 애 어디 갔지?" 방금 전까지 코타츠에서 귤 까먹던 미네 양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16 1. 큐베를 따라 한들한들 나들이 갔다. 2. 기요시 씨를 따라서 조깅 중 3. 이시카와 씨와 함께 놀이터로 놀러갔다. 4. 기타(자유 레스)

#16 이름없음 2018/01/02 14:27:13

1번!!

#17 ◆A5cHB9cpTVb 2018/01/02 15:31:46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신의 향후 교육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을 하는 줄 모르는 건 아닌데 서서히 자신을 조여오는 것 같아 마당에 나온 큐베를 보고 따라서 코트도 껴입고 빨간 캔디 구두도 신고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미네 양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잠시 바깥에 나가서 놀러온다는 말을 하지 않았네요. 갑자기 손녀가 없어지자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 부부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 부부가 한 때 일본과 유럽, 북미에서 한 끗발을 날리던 괴도였기 때문에 40여년이 지나도 보복을 하지 않을까 내내 걱정이 되기만 합니다. 정작 친아들은 내버려뒀지만요. "자기, 어떡해? 마트에 오락하러 갔나? 아니면 문방구에 갔나?" "자자, 에이코 진정해. 우선 이 주변부터 찾아보자."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는 인근 탐색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까지 집에 이시카와 씨도 있었는데 또 어디론가로 새어버렸네요. 기요시 씨는 일자리부터 찾으러 노인복지센터로 갔습니다. "오, 그래. 주느비에브 미네. 혹시 계약하러 왔어?" "아니. 그냥 네가 보이길래 따라왔는데? 우선 마법소녀가 뭔지 알려줘야 계약을 고민해보지." "하긴, 생각해보니 그렇구나. 그렇다면 나를 따라와. 마법소녀의 세계가 얼마나 멋있는지 보여줄게." 큐베는 미네 양을 인근 예술대학교에 다니는 마법소녀에게 데려다줬습니다. 그의 이름은? >>18 그의 전공과 학번 >>19 1. 음악(성악, 기악, 작곡, 지휘, 음악학) 2. 연극(극작, 무대미술, 연기, 연출, 연극학) 3. 영상(영화, 방송영상, 멀티미디어영상, 애니메이션, 영상이론) 4. 무용(창작, 이론, 발레, 현대, 한국무용) 5, 미술(조형예술, 디자인, 건축, 미술이론) 6. 전통예술(한국예술학, 음악, 미술, 연희, 한국음악 작곡)

#18 이름없음 2018/01/02 22:24:11

김유진

#19 이름없음 2018/01/02 22:27:04

4번 발레.

#20 ◆A5cHB9cpTVb 2018/01/02 22:57:26

큐베는 미네 양을 인근 예술대학교에 다니는 무용원 발레 전공 17학번 김유진 양에게 데려다줬습니다. 그 예술대학교에 옛날옛적 미네 양네 할아버지 야스오 씨와 친구 기요시 씨가 조용히 다녔을 적에 그 대학 부지에서 죽은 사람이 많아서 캠퍼스에 괴담이 많고, 실제로 마녀가 출몰을 자주 합니다. "유진아, 혹시 이 아이한테 마법소녀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니? 마법소녀의 재능이 있는 아이이고 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어." "어디보자... 초등학생이네? 야, 큐베. 너무 어린 애는 건드리면 안 되지. 아가야, 몇 살?" 유진 양이 미네 양을 애 취급하자 미네 양은 싫어했습니다. "아가 아니거든요? 올해 12살이에요. 곧 초등학교 6학년!" "그래그래, 알았어. 하긴 나도 초6~중1 그때 계약했었지... 마침 마녀 사냥하러 가는데 어떻게 사냥하는 지 보여줄게. 자, 언니 손 잡고!" 미네 양은 유진 양의 손을 잡고 마녀의 결계에 들어섰습니다. 유진 양은 재빠르게 변신을 해서 발레복과 유사한 디자인의 복장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무장인 곤봉을 꺼내들었습니다. 마녀의 형태: 거대한 톳 같이 생겼다. 봉두난발이라고 하는 쪽이 옳을까? 마녀의 이름: 에리시아 마녀의 성질: 누명 마녀의 체력: 200 HP 마녀의 사역마; 악타이온: 누군가의 사냥개이다. 마녀를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 총 결계에 4 마리 스퀼러: 악타이온보다 관리자에 가깝다. 마녀를 유흥거리로 생각해서 자주 질척댄다. 양복 입은 돼지다. 유진 양은 어떻게 공격할까? >>22

#21 이름없음 2018/01/03 08:43:17

발판

#22 이름없음 2018/01/03 21:53:12

곤봉을 투척한다

#23 ◆A5cHB9cpTVb 2018/01/03 22:28:35

유진 양은 이왕이면 새로 마법소녀가 될 아이도 따라왔겠다, 올해로 마법소녀 6년차인 자신의 모습도 과시하고자 화려하게 곤봉을 던지었습니다. 사역마 악타이온 네 마리는 유진 양이 던진 곤봉을 잡으러 사라졌고 사역마 스퀼러는 제법 까다로워서 꿈과 사랑이 함뿍 담긴 특제 폭탄 곤봉으로 처리했습니다. "언니, 대단해요!" "이걸로 사역마 처리는 되었고, 이제 본체인 마녀를 처리..." 역시나 사역마들이 공격당하자 마녀는 가만히 있질 않았습니다. 마녀 에리시아는 유진 양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목을 조르고 결계에 걸친 못으로 데려가서 유진 양을 푹 담궜습니다. "... 큐베 나 마법소녀 안 하면 안 될까? 너무 위험한 걸,할아버지는 나 보고 절대 목숨 걸고 싸우는 일은 하지 말라고 하셨어." "하지만 주느비에브, 너의 자질은 저기 물에 빠져든 유진이보다 백배는 뛰어나. 아마도 너라면 이 정도 마녀쯤은 무리 없이 퇴치할 수 있을 걸?" 그런데 유진 양은 생존했나요? >>24 ---- 스레주가 이제 재수종합반에 들어간 관계로 내용 진행에 차질을 빚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틀에 한 번 씩 들어올 것 같습니다.

#24 이름없음 2018/01/04 04:27:08

살아있다!

#25 ◆A5cHB9cpTVb 2018/01/04 23:18:50

"이 자식들이... 무슨 물에 빠져서 원한이라도 가졌나. 나 안 죽었어!" 다행히 유진 양은 어딘가의 토모에 양과 달리 일찍 리타이어하지 않았네요. 아직 한 발 남았다면서 폭탄 곤봉을 마녀 내부에 심어두고 유유히 탈출했습니다. 이것이 6년차 마법소녀의 솜씨랍니다. "하아, 언니 정말 멋지네요. 그런데 저... 마법소녀는 하지 않으려고요. 이렇게 맨날 싸우는 것도 그렇고, 또 할아버지나 할머니께 들키면 안 되고... 역시 마법소녀는 티브이로 뵈야 제맛이죠." "으음, 그러니?" 유진 양은 큐베에게 안 들리도록 귓속말로 미네 양에게 말을 전했습니다. "이미 큐베가 보인 이상 너도 얼마 못 있어 마법소녀로 계약될 거야. 내내 큐베 조심해. 봐도 모르는 척 하고." "그렇다면, 난 이만 가볼게. 이 학교가 워낙에 개인주의 성향도 강하고 이곳의 마법소녀들도 다 성인이라 팀으로 움직이는 걸 싫어하거든." 이윽고 마녀가 폭파되고 그리프 시드가 떨어지자 마녀의 결계가 풀렸습니다. 하지만 유진 양이 사냥한 그리프 시드는 언젠가 불쑥 들어온 의문의 마법소녀가 가져갔습니다. "잠깐, 이 그리프 시드는 제가 사냥했어요! 당신은 누구시길래 제 그리프 시드를 가져가죠?" "하여간에 요즘 애들은, 주운 사람이 임자지." 어디서 배워온 도둑놈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고약하네요. 그는 미네 양에게 가까이 섰습니다. 미네 양은 그에게서 미묘하게 익숙한 샤넬 No.5 향수와 섬유유연제가 뒤섞인 체취를 맡았습니다. "자자, 그러지들 말고 공평하게 >>26으로 하면 어떨까?" 중간에 껴있던 큐베가 중재안을 내놓았습니다. 중재안은? >>26

#26 이름없음 2018/01/04 23:21:39

큐베가 임자를 결정한다.

#27 ◆A5cHB9cpTVb 2018/01/04 23:44:51

"역시 이럴 바에는 그냥 내가 정하는 게 낫지 않을까? 물론 저쪽이 주운 사람이 임자라고 하는 것도 옳고 직접 혼자서 사냥해서 얻어야 임자라는 것도 옳으니..." "큐베, 네가 무슨 황희 정승도 아니고. 빨리 정해." "장유유서의 원칙으로 저쪽에게 양보할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름이 후지코였나? 유키코였나?" 워낙에 오랜만에 대면하게 되어서 큐베조차도 잊었나봅니다. 후지코인가 유키코인가하는 마법소녀는 미네 양을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곧 마법이 풀리고 그 마법소녀의 정체는 바로 에이코 씨였습니다. "할머니가 마법소녀? 마법도 쓰실 줄 알았어요?" 미네 양은 눈이 휘둥그레 커졌습니다. "훗, 그거야 너무 당연한 거고. 아, 집에 할아버지들에게는 말하지 말자, 알았지?" "그러고 보니 저기에서 선생님 소리 듣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무상혀." 강력범죄 전과자에 나이가 너무 많아 일자리를 못 구한 기요시 씨는 대학 캠퍼스 쪽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손녀를 데리고 귀가하던 에이코 씨와 합류했습니다. "이러는 걸 보면 너 아직도 직장 못 구한 것 같은데 그냥 우리집에 있어. 괜히 바깥에 나가서 허튼 짓 하면 귀찮아지니까." "네네 알았읍니다. 마님." 오늘 저녁에 미네 양은 할아버지와 목욕을 하지 않고 할머니와 목욕을 하면서 마법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동안 본 마녀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것이라던가 아니면 그 중 만난 인연에 대해서도요. 그러다가 에이코 씨의 옛 소원이 뭐였는지 손녀가 물어봤습니다. "할머니, 그렇다면 할머니 소원은 뭘로 비셨어요?" "음... 나는 말이다..." '애한테 말해줘도 되나?' 에이코 씨의 옛 소원은? >>28 1. 저 두 남자를 이겨내 세계 최고의 괴도가 되게 해줘. 2. 내가 여대 가정학부 말고 일반 사립대 법학부를 다니게 해줘. 3. 매일매일 신나는 모험과 멋있는 남자친구들이 있으면 좋겠어. 4. 기타(자유 레스)

#28 이름없음 2018/01/05 14:05:29

1번!

#29 이름없음 2018/01/06 20:54:17

와 스레주다 흑흑 뒤늦게 스레○즈 망한 소식 듣고 스레주를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여기서 다시 보게 되다니 기쁘네 흑흑흑

#30 ◆A5cHB9cpTVb 2018/01/06 21:29:29

'내 소원이 저 두 남자를 이겨내 세계 최고의 괴도가 되게 해줘, 였는데. 그 한 남자는 확실한데 다른 남자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단 말이야.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에이코 씨는 매우 드물게 성인이 된 뒤 큐베의 목소리가 희미해졌을 때 라이벌 체제로 들어섰던 현 남편, 기요시 씨에게 이기고 싶어서 마법소녀로 계약했습니다. 어지간히 이기고 싶었나 보네요. 그리고 그 셋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 최후의 승자는 에이코 씨입니다. 야스오 씨는 공주의 마음(?)을 훔쳤고, 기요시 씨는 프린세스 티아라를 훔쳤고, 에이코 씨는 위조지폐의 동판을 훔쳤으니까요. 하지만 에이코 씨는 직접 해보니 도저히 손녀에게는 이 일을 물려주고 싶지는 않거든요. "음... 그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고, 할머니는 네가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네에... 하지만 그 발레리나 언니는 큐베가 어떻게든 마법소녀로 만드려고 한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큐베가 제 재능이 더 뛰어나대요." 하긴 저런 조부모 밑에서 나고 자라면 인과율이 엄청 상승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주느비에브, 지금 할머니는 네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데 큐베는 언젠가 올 네 행복을 팔아서 힘을 얻으라고 하는 거란다. 확실한 지금의 힘보다는 미래로 갈 행복을 조금씩 아껴서 쓰는 게 좋아." "행복도 절약해야 하나요?" 미네 양은 침대에 누워서 할머니가 남긴 말을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에 들어서고 추상적 사고와 논리적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행복도 절약해야 한다는 게 맞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전 스레에서 주인공의 정신적 성장이 적어서 보강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알 게 뭡니까? 한편 영희 씨와 그의 동료, 마리 씨는 두문불출하고 있는 위험한 마법소녀를 찾으러 그의 집 인근에 있는 경찰서로 가서 CCTV도 조회하고 기무사의 마법소녀 요원들하고 군용품 절도는 기무사령부가 해야하지 국정원이 할 일은 아니다하고 기무사는 우리는 소재 파악만 하면되고 현장 체포는 국정원에서 하라고 서로 싸우다가 검찰 측이 오자 조용해졌습니다. 기소권은 검찰에게 있으니까요. 군용품 절도는 심하면 사형이고, 게다가 이적 행위라던가 그런 것까지 더하면 어휴, 감옥에서 평생 나올 수가 없지요. 다만, 마법소녀의 평균적인 연령으로 보아 만 18세의 미성년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년법이 적용되어서 최고 형량이 20년형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런 사례는 이렇게 헛소리하는 스레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요. "이제 영장까지 나왔고, 훔친 군용품은 K2 소총 한 정과 소총 탄환 200여발, 그리고 수류탄 3~4개 정도인데, 하아 이거 경찰 특공대 불러야하지 않나요? 저희 측에서는 적당히 물러날게요. 국정원이나 기무사는 원래 그런 데니까." "그런데 그 마법소녀가 어떻게 마법을 쓸지 모를 노릇이고, 우선 두 곳 중에서 마법소녀 요원 한 분만 나오시면 안 됩니까?" "그건 내곡동에서..." "그건 군대가..." 서로 하기 싫어서 떠밀고 있습니다. 목숨은 소중하니까요. 영희 씨는 결국에는 마리 씨에게 일을 맡기고 내곡동 회사로 돌아가다가 매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차를 봤습니다. 번호판도 없고 불법주차를 해서 차주인을 찾다가 등 뒤에서 차가운 금속 덩어리가 자신의 목을 대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히익. 뭐야. 안 그래도 추운데..." 그리곤 영희 씨의 바로 앞에 자신을 마모 케이코라고 소개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나는 마모 케이코. 나의 조상이 너의 연인 루팡 3세에게 살해되었고 난 그 복수를 하기 위해 20세기로 찾아왔다. 각오해라! 미네 후지코!" '아무리 봐도 단단히 미친 사람 같군. 이 차 완전 조잡한데...' 영희 씨는 마모 씨를 미치광이로 생각하고 다른 곳으로 넘기려고 했다가 마모 씨가 쏜 레이저 총을 순식간에 피하고 번지수만 틀렸지, 정말로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영희 씨가 할 말은? >>32 1. 난 미네 후지코가 아니야. 이것아! 그리고 지금은 21세기거든? 2.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야? 너희 조상 참 부럽네 너 같은 후손을 남겨서. 난 결혼도 못했는데. 3. (혼잣말로) 그러고 보니 예전에 선생님께 '마모 쿄스케'라고 미래인이라고 주장한 미치광이를 보신 얘기를 들었는데... 4. 기타(자유 레스)

#31 이름없음 2018/01/06 21:47:20

가속!

#32 이름없음 2018/01/06 21:55:00

4번 난 "미네 후지코가 아니야! 게다가 지금은 21세기거든?!"라고 외친다. 그리고 혼잣말로 3번을 중얼거리다가 다시 마모 씨를 향해 "그래서 어쩔 거야? 그나저나 참 부럽네. 너 같은 후손도 있어서. 난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라고 비아냥거린다.

#33 ◆A5cHB9cpTVb 2018/01/06 22:24:19

"난 미네 후지코가 아니야! 게다가 지금은 21세기거든?!" 영희 씨는 자신이 미네 후지코가 아니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생각해보니 선생님께 저런 미치광이 같은 사람을 본 얘기를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곱씹으며 중얼거리다가 다시 마모 씨를 향해 비아냥 거렸습니다. "그래서 어쩔거야? 그나저나 참 부럽네. 너 같은 후손도 있어서. 난 아직 결혼도 하지 못했는데." 영희 씨는 공무원으로서의 품위고 뭐고 버리고 자신이 살기 위해 블러핑을 했습니다. 길거리 말싸움에는 강단 있게 나서라고 또 기요시 선생님한테 배웠겠죠. 참 좋은 거 가르치셨네요, 그렇죠? "에이 옴 붙었네. 쳇." 미네 후지코를 유난히도 많이 닮은 영희 씨는 마모 씨를 길가에 내버려두고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마모 쿄스케는 1932년생의 과학자 겸 소설가였었네요. 그 케이코라는 사람의 조상이겠지요. 말로는 안 죽고 도망치기만 했다고 다시 확인 받았습니다. 완전히 꼬인 만남이었군요. 마모 씨는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제 시간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게 설마 시간여행의 초석을 깔기 위함일까요? 사실 마모 씨가 한 명 더 나올 것 같은데 저 시간여행을 하는 저 일가와 무관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안 나오니 안심하세요. "사모님, 우리 둘이 닮은 건가요?" 차후에 일을 수습하고 영희 씨는 에이코 씨에게 진지하게 서로 닮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응? 뭐가 닮았는데? 완전히 다르게 생겼잖아요? 하지만 사람들이 자꾸 우리 보고 모녀 관계가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다들 여자 보는 눈이 없나 봐." 그리고 에이코 씨는 남편과 식객 두 사람에게 자신과 영희 씨가 서로 닮았는지 물어봤습니다. 세 명의 답은? >>34

#34 이름없음 2018/01/07 16:13:32

남편:아니 안 닮았어. 그리고 자기가 더 젊고 예뻐 보여. 식객 두 명:에이코 젊을 적과 비슷하게 생겼어. 지금도 그렇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모녀지간인 줄 알 걸.

#35 ◆A5cHB9cpTVb 2018/01/07 20:01:36

야스오 씨는 매우 정석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아니, 안 닮았어. 그리고 자기가 더 젊고 예뻐 보여." "내가 봤는데 영희가 에이꼬 젊을 적하고 닮았지. 지금도 그렇고. 그 왜... 옛날에 고조 살았을 적에... 아, 이건 말하지 않을게. 괜한 소리를 했어." 식객 기요시 씨는 자신이 죽인(?) 오사키 부부의 외동아들 이야기를 꺼내려다가 말았습니다. 아마 >>34 레스의 내용으로 보아 고조 씨는 부모님을 영 많이 닮지는 않았나 보네요. 그래서 남인 영희가 오히려 에이코 씨의 딸으로 착각한 사람도 있었겠죠. 이시카와 씨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좀 이번 스레에서는 대사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어차피 중간에 들어왔고... 과연 대사가 생길지 모르겠네요. 중간에 미네 양이 겨울방학 숙제로 부모님 어린 시절 이야기 써오기도 있다면서 들어왔습니다. 미네 양은 부모님이 안 계시므로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 시절이 되겠네요. 두 분은 기억하실지 안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영희 씨는 학부모라는 소리를 들으면 살며시 쓴 웃음을 지었습니다. "어린 시절이라... 요즘은 그제 뭘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너무 가혹한 숙제 아니니? 다른 거 없어?" "그래도 할래요. 할아버지 할머니 초등학교 시절 때 뭐하고 지내셨어요?" "공병도 줍고, 숙제도 하고, 들판에 나가서 그냥 뛰 놀고 그런 것 밖에 없는데." "할머니는 어릴 적에 홋카이도에 살아서 겨울방학 때는 내내 집 앞 제설도 하고, 집안일을 했어." 의외로 멀쩡한 유년기를 보냈었군요. "아, 할아버지는 아니긴 한데 내가 제일 오랫동안 기억하는 게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동네 어른분들이 라디오 방송을 듣고 아주 침울해 하시더라고. 그게 나중에 커서 보니까 덴노의 옥음방송이었지." 기요시 씨, 춘추가 어떻게 되시는 건지... 1945년도 기억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아... "옥음방송이 뭐예요? 덴노가 뭘 어쨌는데요?" "주느비에브, 학교에서 국사 배웠겠지? 일제강점기 후반에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는데 그 때 사람들이 많이 죽고 다쳤어.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 강제징용이나 위안부로 많이 끌려갔지. 전쟁 끄트머리에 미국이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그 이후에 일본은 덴노가 직접 패전선언을 했는데 그게 바로 기요시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는 옥음방송이라는 거란다." 영희 씨는 대한민국의 공무원 답게 미네 양에게 설명했습니다. "... 그렇지. 패전 선언이지. 주느비에브, 그렇지만 덴노 폐하는 우리의 주군이시니 폐하를 붙이면 안 될까? 너도 일본인이야." 이시카와 씨는 조금 물러났지만 미네 양에게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심어주려고 합니다. 그 뒤에 영희 씨와 이시카와 씨가 서로 싸우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 두 분 중에 어느 분 말씀이 옳은 거예요?" 미네 양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집에서 배우는 것의 차이에 혼란이 생기자 할아버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음 그건... 한국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게 옳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고에몬 할아버지가 말하는 게 옳다고 하면 돼." 적당히 실리를 챙기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 그리고 할아버지. 저는 한국인이에요? 아니면 일본인? 또 아니면 칼리오스트로?" 미네 양은 또 다시 어려운 질문을 남겼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볼만한 주제이기도 하죠. "글쎄다... 네 증조할머니가 GHQ(연합군 최고사령부, 일본이 패전한 이후 약 6년간 일본에 주둔했었다.)에 군인들하고 조금 연관이 있기도 하고... 그리고 너희 할머니의 친척분들 중에 러시아 사람도 있으니까... 그냥 일본 사람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본인은 한동안 프랑스인의 후예인 척 다녔었죠. "하지만, 난... 한국에 지내는 걸 보면 엄마는 한국인이라는 건 확실하잖아요?" 미네 양의 말로 영희 씨가 움찔거렸습니다. 기요시 씨는 지금 입이 근질근질한데 감히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일단 우리 집에선 일한관계에 대해 다루지 않는 걸로 하자. 주느비에브에게는 나중에 커서 성인이 되면 정하게 하고." 에이코 씨가 겨우 선을 정했습니다. "아, 맞다! 줄넘기 하루에 200개를 해야지!" 미네 양은 줄넘기 숙제를 하러 동네 공원으로 갔습니다. 기요시 씨도 친해지려고 같이 따라갔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한 초등학교 3, 4학년 쯤 되는 남자아이들은 총놀이를 하고 있군요. 공원 벤치에 앉아 미네 양도 지켜보고 애들 싸움도 구경하던 기요시 씨는 금세 아이들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미네 양의 대처는 뭘까? >>36 1. 강 건너 불구경 2. 다했으니까 집에 가요. 3. 그만해! 4. 기타(자유 레스)

#36 ◆A5cHB9cpTVb 2018/01/07 21:36:09

"아, 맞다! 줄넘기 하루에 200개를 해야지!" 미네 양은 줄넘기 숙제를 하러 동네 공원으로 갔습니다. 기요시 씨도 친해지려고 같이 따라갔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한 초등학교 3, 4학년 쯤 되는 남자아이들은 총놀이를 하고 있군요. 공원 벤치에 앉아 미네 양도 지켜보고 애들 싸움도 구경하던 기요시 씨는 금세 아이들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미네 양의 대처는 뭘까?>>38 1. 강 건너 불구경 2. 다했으니까 집에 가요. 3. 그만해! 4. 기타(자유 레스) ----------------- 문단 분리를 하다가 >>35 레스 수정이 안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37 이름없음 2018/01/08 19:30:28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38 이름없음 2018/01/08 19:34:44

4번 그만해! 우리 할아버지 괴롭히지 마!! 할아버지, 줄넘기 다 했으니까 집에 가요.

#39 ◆A5cHB9cpTVb 2018/01/08 23:49:35

기요시 씨는 장난감 총탄을 맞아도 그려려니 넘겼습니다. 조금 애들이 공격하는 게 기요시 씨가 낡고 해진 검정 양복을 입어서 거지로 착각한 게 아닐까요? "그만해! 우리 할부지 괴롭히지마! 할아버지, 줄넘기 다했으니까 집에 가요." "옹야, 알었다. 나 부산에 집도 있는데... 문화재 지정도 됐다고 감옥에 있었을 때 등기도 날아오고 그랬지. 날도 추운데 그냥 거기 갈 걸 그랬나? 문화재 지정이 되면 내 집이 내 집이 아니게 되고... 구경꾼들이 많이 오잖아." 돌아갈 가옥은 있어도 집은 없는 기요시 씨는 참 연이 깊은 여자애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신년이고 해서 어른 네 사람은 재산을 어떻게 처분해야할까 토의를 했습니다. "난 이미 손자에게 다 물려줬으니 됐네." 이시카와 씨는 벌써 승계 절차를 끝냈군요. "나야 우리 아버지가 물려준 부산 집 밖에 없고... 나 죽고 하면 곧 헐린다. 일본집은 다들 살려고 하지 않으니까." 기요시 씨도 물려줄 자식이나 가족이 없고, 그리고 벌써 교도소에 들어간 동안 재산 정리는 끝냈습니다. 이제 오사키 부부만 남았네요. 얼만큼 손녀에게 물려주고 처분을 해야하나 고민만 쌓입니다. "차량이나 화기류는 벌써 젊은 애들에게 넘겼지만, 재산은... 음... 에이코, 내 유서 다시 공증 절차 밟아서 새로 쓸까?" "우리 애는 나중에 결혼해서 집 살 돈 보탤 정도만 남겨두고 다 처분하던가 해야지. 너무 돈이 남으면 우리 죽고나서 이상한 놈들 꼬여서 안 돼. 그냥 기존안대로 가자." " 아참, 에이꼬, >>40" 1. 벽장에 양주 한 잔만... 2. 내가 주느비에브나 박영희에게 구좌 같은 거 물려줄 수 있나? 3. 재떨이 어디있나? 담배가 없으니까 머리가 안 도네. 4. 기타(자유 레스)

#40 이름없음 2018/01/08 23:54:37

1번

#41 ◆A5cHB9cpTVb 2018/01/09 23:46:15

"아참, 에이꼬. 벽장에 양주 많던데 한 잔만..." 기요시 씨는 목을 축일려고 벽장 속 양주단지에 눈독을 들였습니다. 양주 주인은 잘 마시지도 않으면서 양주병은 한가득 쌓아두기만 해서 답답했는지 마시겠답니다. "독 탔을 것 같아서 말이지..." 야스오 씨는 벽장 속의 양주병을 하나하나 매만졌습니다. 그렇지만 벌써 기요시 씨는 그나마 제일 싼 산토리 야마자키 12년산 병의 마개를 땄습니다. "에이, 어차피 곧 죽는 거 이래 죽나 저래 죽나..." 스트레이트로 한 잔을 마시고 어떻게 박영희에게 차명계좌를 물려줄까 고민을 하러 디스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다가 에이코 씨에게 혼났습니다. "지금 애가 감기 기운 있는데... 나가서 피워!" "그나저나 우리 넷이 한 집에서 계속 있어도 되나? 난 도쿄로 돌아가면 될터이고, 야마모토는..." "옆집에 사는 젊은 부부 딱 봐도 가짜던데 뭘. 늙어서 뭘 훔치러 갈 일은 없을테니 한 집에 몰아넣고 감시하겠다, 이거지. 자네 말이야, 좀 담배 끊어. 교도소에서 금연은 기본일텐데." "우웅.... 할머니... 저 목 아파요..." 방에서 자고 있을 손녀가 어른들이 토의하고 있던 다이너룸으로 들어왔습니다. 에이코 씨는 손녀의 병간호를 한다며 2층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옆집 가짜 부부 민수 씨와 영희 부하 마리 씨는 창으로 동태 감시도 하지만 젊은 부부인 척 하기 위해 민수 씨는 이미 공무원이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며 낮에는 집에서 오사키 씨 일가를 감시하다가 밤에 알바를 가는 척 보고를 하고, 반대로 마리 씨는 대충 무역사 직원인 척 낮에는 영희네 반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집으로 돌아와서 잠시 체크만 하고 각방으로 잠을 잡니다. "민수 씨, 이제 전 잠자리로 들게요. 그 중학생이 무슨 군부대에서 소총 훔쳐서 무슨 난리람..." "그나저나 야마모토 기요시가 합류했는데도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네요. 마리 씨, 마리 씨네 반에 반장님 아버지 같은 분이 야마모토 기요시라면서요?" "무슨 소리예요? 박 반장이 가끔 조실부모했다고 아주 드물게 말할 때도 있긴 하지만." "어? 미네 에이코와 손녀가 이 시간에 어디로 가지?" >>44 1. 병원 응급실 2. 약국 3. 기타(자유 레스)

#42 이름없음 2018/01/10 00:00:36

어쩌면 응급실일지도? 손녀가 아프다니까 큰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데려갔을 수도 있겠지.

#43 이름없음 2018/01/10 00:26:32

가속

#44 이름없음 2018/01/10 00:43:30

1번 병원 응급실

#45 이름없음 2018/01/11 01:40:08

얍 갱신

#46 ◆A5cHB9cpTVb 2018/01/11 06:45:48

"앗, 차타고 어디 가네. 이 시간에 애를 데리고 갈 만한 곳이... 방향으로 봐선 K병원 응급실인가?" "망원경 이리 줘 봐요. 병원 방향이네. 하긴 애 키우다 보면 급하게 응급실 갈 때도 있긴 하죠. 물론 난 안 키워봤지만." 미네 양이 어떤 문제가 생겼냐 하면, 쉽게 말해 독감에 걸렸습니다. 콜드 말고 인플루엔자요. 그래서 목이 아픈 것은 기본이요, 토도 하고 설사도 하고, 열이 펄펄 끓어서 39도도 찍었습니다. 좀 발육도 늦은데 몸도 성치가 않아 괴로워하는데 돌봐주는 할머니는 오죽하겠습니까. 약을 먹여도 좀처럼 고열이 낫질 않자 할머니는 바로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고함과 고성이 오가는 병원 응급실에서 접수도 하고 의사 선생님을 기다리는 동안 일흔을 갓 넘긴 에이코 씨는 손녀를 달래느라 지쳤습니다. 이런 것들을 매일매일 보는 의사 선생님은 해열제를 투약하고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식으로 입원을 권유했습니다. --------- 밤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47 ◆A5cHB9cpTVb 2018/01/11 23:59:16

고열에 머리가 어지러운 손녀를 겨우 재우고 에이코 씨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무척 아플 때 큐베가 기어들어와서 계약을 꼬드길 것 같지만 본인이 무척 피곤한 걸요. "자, 나쁜 아이는 벌을 받아야겠지?" 보고서를 퇴짜 맞고 새로 쓰던 영희 씨는 깜빡 잠에 들었습니다. 대놓고 잠을 자서 꿈까지 꿨는데요, 자리가 불편해서인가 아니면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쌓여서인가 옛날옛적에 어느 응달진 창고 같은 곳에서 정장 입은 남자들이 다가오는데... 그때 출근한 명지가 영희의 잠을 깨웠습니다. "반장님, 일 안 하세요? 보고서는 제가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 그나저나 안색이 안 좋아보이시는데, 요새 독감이 유행한다니까 사무실에서 주무시지 마세요." "그런가... 하지만 나한테는 집다운 집도 없고 남편도 없고, 하다 못해 남자친구도 없어요. 아, 중절모가 잘 어울리는 남자 봤으면 좋겠다!" "야, 박영희. 또 회사에서 잤냐? 어이구, 회사가 집이야?" 옆 부서의 김철수 과장이 업무지시 겸 박영희를 놀려먹을 겸 들어왔습니다. "남자는 빠지시지? 강 처장한테 조인트를 몇 번이고 까였는데. 일 있어?" "그래도 명목상 내가 너보다 1급 더 높거든, 반말 좀 그만할래? 아참, 얼마 전에 귀순한 북한군 여군 장교 취조 좀 부탁할게. 남자들보단 그런 건 여자가 하는 게 낫잖아." 김 과장이 나가고 박 반장은 투덜거렸습니다. "하여간에 김 과장은 말이지, 홍콩에서 사고 친 걸 내가 다 수습했는데 그 걸 몰라? 그러곤 공은 다 차지하고..." "반장님하고 김 과장님 귀엽네요." 에이코 씨는 집에 들어와 오랜만에 술을 마셔셔 속의 것들을 전부 토하는 기요시 씨 등을 툭툭 때리고, 안방에 침대로 엎어졌습니다. "일주일 입원비가 무슨 50만원이야... 여보, 병원을 옮길까? 아니면 집에서 간호할까? 그런데 집에서 간호하면 다 노인네인데 병 옮을 거고, 병원을 옮기면 애가 힘들어 할테고." 피곤한 남편은 짧게 대답을 했습니다. ">>50"

#48 이름없음 2018/01/12 00:18:57

가속!

#49 이름없음 2018/01/12 02:37:15

가속가속

#50 이름없음 2018/01/12 12:07:18

병원을 옮겨. 힘들겠지만 다른 데보다 돈이 많이 쓴다고 해서 애를 더 챙겨주는 것도 아니잖아.

#51 이름없음 2018/01/12 12:08:19

>>50 엌 돈이→돈을

#52 ◆A5cHB9cpTVb 2018/01/13 00:26:52

"그냥 옮겨. 힘들겠지만 다른 데보다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애를 더 챙겨주는 게 아니잖아." 야스오 씨는 거진 다 깨어나서 냉수를 한 잔 마시고 늘어진 러닝 셔츠 차림에 사각팬티 차림으로 목덜미를 긁었습니다. 에이코 씨는 다음날 손녀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차로 데려가다가 뒷자리에서 손녀가 큐베와 대화를 하는 것을 봤습니다. 순간 그 때 에이코 씨는 괴테의 시, 《마왕(Erlkönig)》가 떠올랐습니다. 슈베르트가 그 시에 곡을 붙여만든 가곡이 유명하죠. 빨리 병원을 옮기고 저 마왕을 처리해야 하니 마음은 조급해지는데 애석하게도 앞에는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생겼습니다. "영화 《라라랜드》같다, 그렇죠? 할머니?" 하지만 미네 양은 이 상황이 영화 《라라랜드》같다고 말합니다. "응, 그렇네. I think about that day. I left him at ..." 큐베보다 자신과의 대화의 비중을 높이려고 괜히 영화에 나온 넘버를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영희 씨는 개인적인 시간도 없이 샤워와 화장을 고쳐하고 어제 입은 검정 양복에 헐렁하고 파란 와이셔츠 차림 그대로 북한군 여군 장교를 취조를 했습니다. 다른 탈북자들은 남한에 입국하고 나서 조금씩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다들 직원의 통제에 따르는 편인데, 유독히 저 여군은 옷도 받아입으려고 하지 않으려고 하고, 음식도 거의 대부분 거절했다가 직원이 사라지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입에 넣고, 개별행동을 하는 게 의심스러워서 영희 씨와 단독 대면을 하게되었습니다. 영희 씨는 혹시 그가 탈북 과정 등에서 많이 심신을 다쳐서 그런 것인지 확인해봤는데 병원 치료도 거부를 해서 알아볼 수가 없답니다. 대략 168cm의 여자로선 장신 축에 속한 영희 씨는 웬만한 여자들을 취조할 때면 대면자들이 중압감을 느끼는 것을 알아 조심히 친절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저, >>53 씨. 어떤 점에서 불편한지 말해주실래요? 전 여자 사동에서 책임자를 맡고 있으니 편하게 말해주세요." 하지만 영희 씨의 얼굴에 >>53은 토카레프 권총을 들이밀었습니다.

#53 이름없음 2018/01/13 00:44:29

박선주

#54 ◆A5cHB9cpTVb 2018/01/13 18:31:37

박선주 씨는 옷 품속에 숨겨둔 토카레프 권총을 바로 박영희의 눈 앞에 들이밀었습니다. 말도 필요없이 영희 씨는 바로 일어나서 압도적인 신장의 차를 이용해 구두발로 선주 씨를 걷어찼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S&W M36 리볼버를 들이 밀었습니다. "새끼가 장난하나... 박선주, 지금 자백만 한다면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 "나간 권총(리볼버)을 버린다면 생각하겠소. 남조선은 이래서 안 된단 말이야." "무슨 간첩이 대놓고 총을 들이 밀어? 뭐 보위부에서 왔냐? 왜 이렇게 허술해." 어쩌다 보니 영희 씨는 김 과장네가 찾지 못한 권총도 회수하고 간첩도 잡았으므로 공이 더 올랐습니다. 잘 되었네요. "야! 김철수! 일 처리 똑바로 안 하지?" "내가 뭘? 그건 내 밑에 애들이 잘못한 거지. 뭐 토카레프 회수는 잘 했고..." 다시 영희 씨와 철수 씨는 전쟁에 들어섰습니다. 오늘도 회사는 평화롭습니다. 미네 양이 병실에서 잠든 사이에 에이코 씨는 큐베를 또 사살했습니다. 아마 에이코 씨나 영희 씨나 미네 양에게 큐베가 있다면 일백번 고쳐 죽이고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아무튼 간에 마법소녀 계약을 저지하기 위해 죽일 겁니다. 큐베는 포기를 모르는 아이니까 에이코 씨가 어른이 되어서도 계약을 했으니 분명 미네 양도 마법소녀로 만들겠죠. "주느비에브, 그런데 있지... 만약에 꼭 마법소녀가 된다면 어떤 소원을 빌 거야?" 어느 정도 상태도 호전된 것 같고, 마냥 내버려 둘 수만은 없기에 소원이 어떤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음... 저는요..." 미네 양의 소원은? >>57 1. 우리 가족의 행복이요. 2.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요. 3. 엄마가 보고 싶다고 빌고 싶어요. 4. 기타(자유 레스)

#55 이름없음 2018/01/13 20:44:36

ㄱㅅㄱㅅ

#56 이름없음 2018/01/13 20:53:08

가속을 위한 발판

#57 이름없음 2018/01/13 20:55:01

222

#58 ◆A5cHB9cpTVb 2018/01/13 21:42:57

"저,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러니..." 순수한 마음에서 손녀는 할머니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에이코 씨는 젊은 시절 돈 때문에 한 악행을 생각하며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에이코 씨도 그렇고, 남편 야스오 씨나 그외 에이코 씨의 과거를 아는 어른들은 모두들 미네 양이 도벽에 빠지지 말았으면 하겠죠. "그나저나 자네는 도쿄에 멀쩡히 도장도 있고 한데 왜 한국에 왔나?" 주인집 아이가 아프니까 얌전히 집에 있는 식객들, 기요시 씨와 이시카와 씨는 이제는 제 것인양 벽장 속 술을 홀짝홀짝 마시다가 왜 멀쩡히 집도 있는 이시카와 씨가 오사키 일가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게 말이지... 내 손자에게 미네 씨 성씨를 가진 여자하고 교제를 하지말라고 일렀건만..." 그 미네 씨라면... 에이코 씨를 말하는 거겠죠? "음... 그럴만도 하지... 에이코가 우리에게 한 짓을 생각해보면. 그래서 그게 뭐? 설마 자네 손자가 미네 씨 여자와 사귀겠다고 했는데 극구 반대를 하니까 손자가 집에서 내쫓았나? "... ..." 설마 기요시 씨의 추측이 맞나요? >>60 역시 이 스레는 장르가 판타지 가족 치유 코미디이겠죠?

#59 이름없음 2018/01/13 22:22:39

가속가속

#60 이름없음 2018/01/13 23:09:09

그래서 집에서 내쫓긴 건 아니고 그 일로 크게 싸운 뒤 지금까지 화해를 못한 상황이라 그렇다.

#61 ◆A5cHB9cpTVb 2018/01/14 16:04:16

"할아버님! 저에게 손주를 주십시오!" 조금 예전에 미네 유키코라는 여자가 이시카와 씨네 장손과 연애를 하고 싶다고 이시카와 씨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습니다. 흔히들 남자가 여자 쪽의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게 빌지 않나요? "할아버님, 이 소자가 간청드리옵니다. 부디 이 여인과의 교제를 허락해주십시오!" 손자도 할아버지에게 비는 군요. "내가 너를 어찌 키웠는데!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된다." 그러자 유키코 양은 소매 속에 집어넣은 흙을 꺼내서 곧바로 뿌렸습니다. 이거, 진심으로 교제하고 싶어서 저러는 걸까요? 이시카와 씨의 이야기를 듣던 기요시 씨는 한 마디 말을 던졌습니다. "... 그러다가 실은 그 유키코가 현 세대 후지꼬였고, 헤어진 뒤에 요즘 루팡하고 자네 손자하고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싸웠다고 얘기하고 싶구, 그런 뒤에 화해를 못해서 한국에 왔다고 얘기할 겐가?" 이전의 광경을 모두 관전했던 기요시 씨는 뒤의 전개에 대해 무척 잘 아는 듯 말했습니다. "... 어떻게 알았지..." "아니, 우리 때도 그러더니만 바뀐 게 없잖아. 그리고 좀 화해해. 미네 씨 여자들이 다 그렇지." "... 그래서 나는 결심했지, 주느비에브만큼은 그리 자라지 못하게 키우겠다고." "이 자리에 에이꼬가 없어서 다행이군." 주말 오후에 영희 씨가 기요시 씨의 새 양복을 사러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자신의 정장이 찢어지고 해진 것도 있지만 낡은 양복 한 벌만 입고 겨울을 보낸다는 게 영 마음에 쓰였나 봅니다. "역시, 정장도 좋지만 집에서 입을 만한 잠바나 셔츠도 괜찮을 것 같은데... 선생님이 집에서 이런 것은 안 입으셨으니까 그냥 새로 정장을 사야 하나?" 영희 씨는 자기 마음대로 차콜 그레이 정장을 샀습니다. 사이즈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정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남자로 둔갑할 때 자기가 입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영희 씨는 양복을 산 뒤에 바로 기요시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선생님, 정장도 낡은 것 같고 추워보이시길래 새로 정장을 샀어요." "음... 내가 너에게 가르친 건 딱 한 가지 밖에 없는데... '네 멋대로 살아라'라고. 아니 왜 내 옷을 사줘..." 마음에 내키지 않다면서 제자가 사준 양복을 입어보기도 했습니다. "어때요? 마음에 드세요?" "아니, 내 모자하고 색이 안 맞아. 별로야. 난 제트 블랙만 고집해." "그래서 제가 제 멋대로 요즘 잘나가는 차콜 그레이로 샀는데요?. 어쩔 수 없네요. 이건 제가 입는 걸로..." "아니, 그건 아니고. 어쩔 수가 없잖아. 제자가 사준 옷을 안 입을 수도 없고." '참 별 짓을 다해. 저 두 사람은.' 집 주인 야스오 씨는 저 둘을 바라봤습니다. 이후 영희 씨는 손녀 병간호에 지친 에이코 씨를 위로하러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에이코 씨는 울상으로 영희 씨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영희 양, 어쩌죠? 잠시 편의점에 뭐 좀 사러갔다가 오니..." "무슨 일이에요? 병세가 더 안 좋아졌나요?" >>64 무슨 일이 일어났나? 1. 갑자기 사라졌다. 2. 큐베와 계약을 했다. 3. 기타(자유 레스)

#62 이름없음 2018/01/14 16:54:54

가속

#63 이름없음 2018/01/14 20:06:41

가속

#64 이름없음 2018/01/14 20:07:06

2번

#65 ◆A5cHB9cpTVb 2018/01/14 20:34:04

"혹시... 무슨 변고라도?" "내가 한 눈을 판 사이에 큐베와 계약을 해버렸어... 좀 행복은 아껴 쓰라고 했었을텐데." "우왕! 변신하니까 어른이 되네? 심쿵 ○리큐어에 큐어 ○이스 같아!" 갓 마법소녀가 된 미네 양은 아픈 것도 이겨내고 환희에 빠졌습니다. 소원은 >>57과 동일한 것 같군요. 마법소녀가 된 미네 양은 변신 복장이 >>66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플레이트 갑옷이라던가 그런 건 안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말이죠.

#66 이름없음 2018/01/15 01:42:23
이탈리아 경찰 제복 (이유는 멋있으니까.. 여자가 입어도 멋질 것 같아)
이탈리아 경찰 제복 (이유는 멋있으니까.. 여자가 입어도 멋질 것 같아)

이탈리아 경찰 제복 (이유는 멋있으니까.. 여자가 입어도 멋질 것 같아)

#67 ◆A5cHB9cpTVb 2018/01/15 23:42:31

갓 변신한 주느비에브는 이탈리아 헌병대 제복을 기조로 한 제복풍 복장을 입었습니다. 조부모님 두분 모두 괴도인데 이래도 되려나요? 물론 에이코 씨 전성기 시절 몸매(99-55-88) 등을 고려해보면 제복의 선이 딱 떨어지지는 않네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잘만 싸우면 된 거죠. "조금 뛰었는데 어깨가 뻐근해..." 미네 양은 빨리 변신을 풀었습니다. 가슴이 너무 커도 안 좋네요. "음, 마법으로 어른이 되어도 딱히 달라진 것은 없구나." 벌써부터 마법의 한계도 파악했습니다. "그건 말이지, 할머니는 오래 사셨지만 아직 주느비에브는 12살이잖아. 마법보다는 직접 공부하고 느끼면서 어른이 되는 거야." 영희 씨는 어른은 쉽게 되는 게 아니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렇지." 에이코 씨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큐베에게 어떻게 계약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있지, 큐베. 그런데 계약을 어떻게 했어? 너 거기에 있는 게 맞지?" "애가 약을 먹고 헤롱거리고 네들이 안 보여서 홧김에 계약을 했지. 너희 인간들도 계약을 할 때 그러기도 하잖아." "그래서 인간끼리 그렇게 하면 소송 걸어서 무효로 만들지만 너희들은..." "미성년자에 심신상실 상태여도 너희들은 기여코 마법소녀로 만드는구나. 그래서, 혹시 단순히 몸이 불편한 쪽 말고 발달장애 등의 장애를 가진 소녀와도 계약을 했어?" 그래도 그쪽 관련으로 일하는 영희 씨는 불안한 마음에 큐베에게 물어봤습니다. 큐베의 답은? >>69 1. 있다 2. 없다 3. 기타(자유 레스)

#68 이름없음 2018/01/16 00:05:35

있지 않을까?

#69 이름없음 2018/01/16 00:15:15

1111

#70 ◆A5cHB9cpTVb 2018/01/16 23:38:53

혹시 모를 일에 대해 준비해서 미네 양은 마법으로 재워두고 큐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희들이 정의하는 발달장애가 나에게 있어서 잘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최근에도 했었어. 왜 이런 것까지 물어보는 건 영문을 모르겠어." 영희 씨는 그 사실에 분개하지만서도 우선 침착하게 가라앉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꿨던 꿈의 내용을 되짚어 보다가 말이 헛나온 것 같습니다. "... 우선 일에 필요하니까. 아주 어렸을 적에 그런 마법소녀를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가?" "그러고 보니 영희 양을 처음에 어디서 봤더라?" "나야 이 일대의 마법소녀에 대해 알고 있지만 너희 같이 계약한지 오래된 마법소녀들에 대한 데이터는 많이 남지 않았어.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해, 후지코 짱." 큐베는 다시 유유히 병실을 나갔습니다. 병실에는 쌀랑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영희 씨는 다시 인사를 드리고 일하러 나갔고 에이코 씨는 어떻게 마법소녀 교육을 시켜야 하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마법의 힘으로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자 미네 양은 퇴원했습니다. 그 동안 옆에서 간호를 해준 할머니에게도 감사 인사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에이코 씨는 미네 양에게 누명의 마녀의 그리프 시드를 원래 주인인 유진 양에게 돌려달라는 심부름을 맡겼습니다. 미네 양은 어디서 유진 양을 만날까? >>72 -------------------------- 이 레스가 올라온 오늘에 루팡 3세 Part 5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만, 이 스레에서는 Part 5에 대해서 반영이 아예 되지 않거나 아주 극히 일부분만 설정이 유입될 것 같습니다. 스레주 힘들어요.

#71 이름없음 2018/01/16 23:53:31

Part 5 정보 같은 거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아. 안 그래도 루팡 세계관이랑 마마마 세계관이랑 합쳐서 하는 것도 힘들텐데 스레주 편한 길로 가야지. 어차피 이 스레는 스레주 거고.

#72 이름없음 2018/01/17 00:41:26

큐베의 안내에 따라 예술대 근처의 어떤 공원에서 만나게 되었다

#73 ◆A5cHB9cpTVb 2018/01/17 23:56:03

미네 양은 유진이 언니에게 그리프 시드를 돌려주러 큐베를 따라 대학 캠퍼스 인근의 공원에서 유진이 언니와 만났습니다. "언니, 여기 그리프 시드요, 할머니가 필요없대요." "그래, 고마워. 계약을 벌써 했구나? 좋았어! 그렇다면 마녀 사냥을 하러 가보실까?" 자신이 사냥한 그리프 시드도 돌려받은 유진 양은 미네 양을 이끌고 마녀 사냥을 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마녀나 사역마 하나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허탕이네. 석관동 이 일대가 마녀 출몰이 잦은데... 다른 곳에서 원정이라도 왔나?" "큐베, 혹시 다른 동네에서 마녀 사냥하러 오기도 해?" "가끔씩은 그럴 때도 있어. 마녀도 인구비례에 따라서 발생하기도 하니까 간혹 농어촌 지역의 마법소녀들이 마녀를 잡으러 도시로 오기도 해." 그러다가 대학 캠퍼스에 옛날 안기부 건물인 미술관에 마리, 윤아, 명지 세 명이 변신을 하고 지하계단으로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언니, 미술관에 가봐요. 마법소녀 세 명이 변신을 하고 들어가던데요?" "응? 미술관? 하지만 난 무용 전공이라 내 학생증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또 미술 쪽 마법소녀가 싫어할 수 있잖아." 미네 양은 저 셋을 따라갔을까? >>75 영희 씨는 지난 분기에 작성한 마법소녀 블랙리스트를 훑어보다가 문득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마법소녀 중 오래 전에 실종되었거나 사망한 마법소녀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사실 명지나 윤아가 서류상 실종되거나 사망한지 오래된 마법소녀는 삭제하자고 지속적으로 건의를 해왔지만 강 처장 등 윗분들이 번번히 무시해왔었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마법소녀 블랙리스트는 아마 중앙정보부 시절부터 암암리에 제작되었을 거라고 현 담당자 박 반장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리, 명지, 윤아에게 입사하기 전의 국가안전기획부 시절 서류를 찾아오라고 시켰습니다. 지금 찾기에는 늦었지만요.

#74 이름없음 2018/01/18 15:55:12

가속

#75 이름없음 2018/01/18 19:43:17

세 명이나 들어간다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거니까 따라가지 않았다

#76 ◆A5cHB9cpTVb 2018/01/19 00:05:43

"아무래도 저쪽에 마법소녀가 세 명이나 들어온 걸로 보면 위험한 것 같은데 포기하는 게 낫겠죠?" "암암, 그럼. 그냥 오늘은 떡볶이나 먹을까? 아, 방학인데 고향은 내려가기 싫고, 그렇다고 무용 연습하기도 싫다." 미네 양과 유진 양은 마녀 사냥을 포기하고 떡볶이나 사먹으러 분식집으로 갔습니다. 유진 양은 체중관리 포기했나요? 조, 유, 손(曺, 劉, 孫) 삼인방은 박 반장의 지시에 따라서 옛날 안기부 시절 본관에 변신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지하도 거의 대부분 뜯어 고쳐서 옛날의 흔적은 남아있지도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탐색 마법으로 샅샅이 찾아봤습니다. "그나저나 박 반장은 자기가 급하면 자기가 찾아다닐 것이지 왜 우리한테 시킨 거야?" "수가 있겠지. 그리고 박 반장은 특기 마법이 변장하고 보석 감정, 사격이라서 이런 것에 약해. 특기만 보면 딱 괴도가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우리 이럴 거면 변신 풀고 찾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박 반장한테는 찾을 수 없다고 말하고 어디 가서 뺑끼 치고 있자." 삼인방은 그냥 적당히 대충 찾다가 복귀했습니다. "아참, 박 반장. 내가 박 반장을 많이 믿고 뒤에서 봐주는데 왜 부하들을 한예종 석관 캠퍼스로 보냈지? 이제 리모델링도 다 끝나서 아무것도 없지 않나?" 영희 씨의 상관인 강 처장이 왜 부하 삼인방을 그쪽으로 보내게 했는지 영희 씨에게 물었습니다. "아, 그거요? 거기에 다시금 마녀들이 슬금슬금 다량 출몰한다길래 주변 주민들과 학생 안전이 우려되어 파견시켰습니다. 평소에도 가끔씩 애들 내보냈잖아요?" 영희 씨는 구렁이 담장 넘어가듯 여유롭게 맞받아쳤습니다. "그렇다면 한예종 학생을 포함해 석관동 그 일대의 마법소녀가 대충 몇 명 있는 건 알고 있나? 안 그래? 마법소녀잖나." "... 총 합해 약 20명입니다." "그래, 네 말대로 스무 명 정도의 마법소녀들이 있다고 치자, 평균적으로 서너 명의 마법소녀들이 이틀에 한 번 꼴로 마녀를 사냥한다고 치면, 곧 마녀의 풀이 고갈되게 돼 있어요. 그런데 그 균형을 깨고 네 부하들을 보냈다는 것은, 박영희 자네 뭐 숨기는 게 있나?" 강 처장은 조목조목 그 동안 영희 씨가 내놓은 통계를 토대로 굳이 삼인방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추리했습니다. 영희 씨의 대답은? >>79 1. 그곳이 그곳인데 그곳의 마법소녀들이 자연 소비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습니다. 2. 저희 반에 비축 그리프 시드도 떨어지고 해서 보낸 것일 뿐이고 아무런 악의는 없습니다. 3. 마법소녀 블랙리스트, 언제부터 작성되었죠? 4. 기타(자유 레스)

#77 이름없음 2018/01/19 01:18:09

뒹굴거리는 발판

#78 이름없음 2018/01/19 21:52:46

갱신

#79 이름없음 2018/01/19 22:12:42

2번

#80 ◆A5cHB9cpTVb 2018/01/19 23:53:31

"마침 우리의 그리프 시드 비축분이 떨어져서 보냈을 뿐, 아무런 악의는 없습니다." "그런가? 요즘 내가 신경이 곤두섰나보군. 박 반장이 미처 잡지 못한 무장 간첩도 잡아줬는데 의심해서 되겠어. 어깨도 뻐근한데 누가 어깨 좀 주물러줬으면..." 영희 씨는 곧바로 강 처장의 사무실을 나갔습니다. 퇴근 후에 자연스럽게 김 과장의 집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장국을 끓이고 연어를 굽는 등 저녁밥을 차렸습니다. "박영희, 이게 뭐야? 자꾸 네가 내 집에서 이러니까 다들 널 내 아내로 착각하잖아." "저녁밥이지. 만날 검정 양복 입고 다니는데 얼굴은 험악하고, 집에 자주 들락거리지도 않는데 이렇게라도 평범하게 보여야지." "네가 평범하게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고? 마리하고 민수가 오사키 일가 감시하니까 부러워서 그러는 거지?" "헛물 켜지 말고 밥이나 먹어! 하여간에 여자를 매번 의심하니까 이혼당하지." "이혼 안 당했어. 법적 마누라보다 네가 더 마누라 같다 야." 미네 양은 집으로 돌아와서 숙제를 하고 책을 읽다가 할아버지에게 한 번 투덜거렸습니다. "다른 애들은 학원 다 다니는데... 나도 학원 다닐래요." 할아버지의 대답 >>83 1. 보내는 주고 싶은데...(실은 학원차나 이런 거 타고 다니면 불안해) 2. 소학생은 안 다녀도 된다. 3. 남들 다닌다고 다 다니는 건 아니지. 4. 국어가 조금 부족하긴 한데... 할아버지랑 도서관 갈까? 5. 기타(자유 레스)

#81 이름없음 2018/01/20 14:54:41

갱신

#82 이름없음 2018/01/20 17:43:59

발판 발판

#83 이름없음 2018/01/20 18:04:38

5번 남들 다닌다고 다 다니는 건 아니지. 으음.. 국어가 조금 부족하긴 한데... 할아버지랑 같이 도서관이라도 갈까?

#84 ◆A5cHB9cpTVb 2018/01/20 21:20:48

"남들 다닌다고 다 다니는 건 아니지. (한)국어 과목이 부족하니까 할아버지랑 같이 도서관에 갈까?" "히잉..." 미네 양은 할아버지에게 찍 소리도 내지 못하고 수용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보여도 미네 양은 이미 학원 상담을 받은 적 이 있었습니다. 조부모님 모두 일본인이고 돈도 있는데 처음부터 학교를 일반 초등학교에 보냈겠습니까? 일본인학교에 우선적으로 보냈다가 장학재단에 소속된 기업 중에 하필이면 오사키 씨 부부와 악연이 깊은 곳이 있어서 위험할 것 같다는 판단으로 집 근처 초등학교에 보내고 방과후에 학원을 다녀봤었는데 썩 좋지 않았나 봅니다. "신문에 보니까 이중언어 구사자들이 각 언어의 구사력이 80% 밖에 되지 않는다구나. 그러니까 도서관에서 책 많이 읽자." "음, 역시 그렇겠죠? 한자도 외워야하고, 한국어 낱말도 배워야 하고... 할 게 너무 많다." 혹시 모르니 일본 대학 입시를 위해 미네 양은 일본어 받아쓰기도 합니다. 일본어에는 동음이의어가 많잖아요. "20日、北朝鮮の 冬季五輪参加を 正式に決める 会議が 始まった。" (20일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를 정식으로 정하는 회의가 열렸다.) "民主的な 議事決定は 家庭にも ならなければならない。" (민주적인 의사결정은 가정에도 이루어져야 한다.) 위 문장들은 일부 문장에 불과합니다. 적당히 신문이나 책에서 뽑아서 출제하는 것 같군요. 미네 양은 맞추긴 맞췄나요? >>87

#85 이름없음 2018/01/20 23:26:48

가속!

#86 이름없음 2018/01/20 23:35:59

미리 굴려보는 Dice(1,2) value : 1 1.맞췄다 2.틀렸다

#87 이름없음 2018/01/21 03:02:48

맞췄습니다. 올 클리어!

#88 ◆A5cHB9cpTVb 2018/01/21 14:03:25

미네 양은 모든 문제를 맞췄지만 '민주적'이나 '거시적' 등등 무슨무슨적(的)같은 말을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초등학생에게 이해하기에는 무리겠지만 유일한 손녀에게 쏟아붓는 관심은 그 누구보다 극진할 테니 조금 앞섰다고 생각하자구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저만 했을 적에 '민주주의' 같은 거에 대해 이해하셨나요?" "... 학교에서 가르쳐주긴 했다만..." 미네 양의 받아쓰기 공책을 보던 기요시 씨가 은근슬쩍 말에 끼어들었습니다. 야스오 씨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요. "그나저나 이렇게 단문으로 시키지 말고, NHK 라디오 틀어주고 받아쓰게 하는 게 어떨까? 이제 장문에도 익숙해져야 하고,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문맥이나 흐름으로 알게 되니까." "그리고, 공민(사회) 과목은 내가 지도하는 걸로 하지. 난 이래봬도 엘리트일 뻔 했으니까." 거지 꼴로 다니고 늙어서 친구 집에 얹혀사는 신세지만 엘리트일 뻔 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 집에 엘리트일 뻔한 사람이 너만 있는 줄 알아?" "그렇다면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에서 제일 학력이 높으신 분은 누구예요?" "느이 할머니, 국립 T대학 법학부 법학과." "공부해서 딱히 의미는 없네요. 그렇게 공부해봤자 가정주부 밖에 되질 않고." "뭐가 없어, 내 학부 동기들 죄다 정계에 진출해서 여당 의원이 되고, 고위관료도 되고 해서 목에 힘줄 팍 세워서 꼿꼿이 댕기고 있는데." "... 그렇다면, 왜 기요시 할아버지도 그렇구, 할아버지도 그렇고 왜 한국에서 지내세요?" 매우매우 중요한 질문을 미네 양이 마지막으로 던졌습니다. 할아버지들의 대답은? >>90 1. 일하다 보니 그렇게 됐지, 뭐 2. 일본에는 돌아갈 수가 없더라고. 3. 공부를 하는 게 어떨까? 4. 기타(자유 레스)

#89 이름없음 2018/01/21 14:59:49

가아속

#90 이름없음 2018/01/21 15:01:26

4번 일하다 보니 그렇게 됐지, 뭐. 그러다보니 일본에 돌아갈 수가 없게 되더라고.

#91 ◆A5cHB9cpTVb 2018/01/21 17:29:41

"일하다 보면 그렇게 됐지, 뭐. 그러다 보니 일본에 돌아갈 수가 없게 되더라고." "무역상사 일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 수도 있군요." "자, 그러지 말고 공부해 공부." 두 사람은 이렇게 옛날 일이 들춰질 때면 합심을 해서 손녀를 방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결국 미네 양은 가정 환경에 대해 의문점만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네 양도 시간을 차차 넘기다 보면 언젠가는 알게 될 날도 오겠죠. 그것이 좋을지 나쁠지 미네 양에게 달려있죠. 슬슬 회사의 조직 개편안이 나올 것 같은 1월 말, 영희 씨, 마리 씨, 윤아 씨, 명지 씨 이 네 명이 작성한 마법소녀 블랙리스트의 2017년 판의 완성본이 나왔습니다. 이 마법소녀 블랙리스트의 정식 명칭은, 〈반사회 · 이적사범 특수계 여성 편람〉 물론 몰라도 돼요. 헛소리가 줄줄 나오는 스레잖아요? 아무튼 그 반사회 뭐시기 블랙리스트에는 당연하게도 미네 양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마법소녀 블랙리스트에 등재되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첫째, 본인이 마법 등을 이용해, 살인 · 상해 · 강도 외 강력범죄를 저질러 금고형 이상의 구형을 받았을 때. 둘째, 본인이 이적단체에 소속되어 있거나, 이적 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셋째, 본인의 직계 가족이 첫째와 둘째에 상기된 행위가 적발된 경우 넷째, 만 20세 이상의 국내거주 외국 국적의 마법소녀. 다섯째, 사유가 유실되어서 알 수 없거나 상부의 지시로 추가되는 경우. 어때요? 간단하죠? 간단하지 않고 기준이 이상하다면 어쩔 수가 없죠. 여기서 미네 양은 셋째 항목에 해당되겠네요. 아마도요. 그리고 이런 설정을 >>91에 와서야 밝혀서 더 죄송합니다. 영희 씨는 내심 군용품 도난 마법소녀 체포에 무장 간첩 적발, 그외에도 실적을 잘 쌓아서 올해 1분기가 끝나면 과장 승진이 될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직속 상관인 강 처장에게 다 만들어진 편람을 보고하러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강 처장에게 뜬금없이 산업 쪽으로 옮기지 않겠나는 제안을 들었습니다. 영희 씨의 대답은? >>93 1. 아니 왜 대공 업무도 잘해왔는데, 갑자기 산업이라뇨. 2. 저 거기 가면 과장 승진 됩니까? 3. 존명. 4. 제 후임은 마리 씨겠죠? 5. 기타(자유 레스)

#92 이름없음 2018/01/21 18:36:19

가속!

#93 이름없음 2018/01/21 20:05:53

5번. 아니, 대공 업무도 잘해왔는데, 갑자기 산업이라뇨. 그보다 거기 가게 되면 과장으로 승진 됩니까? 그리고 그렇게 그쪽으로 옮기게 될 경우, 제 후임은 마리 씨가 되는 겁니까?

#94 ◆A5cHB9cpTVb 2018/01/21 20:22:24

대공 업무를 보다가 갑자기 별 상관 없어 보이는 산업으로 가라고 하니 영희 씨는 당황했습니다. "아니, 대공 업무도 잘해왔는데, 갑자기 산업이라뇨. 그보다 거기 가게 되면 과장으로 승진됩니까? 그리고 그렇게 그쪽으로 옮기게 될 경우, 제 후임은 마리 씨가 되는 겁니까?" "아니, 그런 게 아니고... 경찰청 보안과에서 연락을 받아봤는데, 박 반장이 바로 들고 있는 마법소녀 편람이 외부에 유출된 것 같아. 프락치로 심어둔 몇몇 연락책들이 바로 >>95 그룹의 미래전략실 여자 간부가 어딘가로 써먹기 위해 실력 있는 마법소녀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더군. 박 반장이야 누구네 아니랄까봐 변장도 잘 하고 언변도 뛰어나니, >>95 그룹에 위장 취업을 해서 그 자료를 파기하라." "... 그냥 제가 실패하면 미네 후지코의 범행으로 뒤집어 씌울려는 것은 아니죠?" "흠... 자네가 침투할 때 직무는 >>96으로 하지. 아무래도 여기 일 하다가 다른 일을 하게 되면 행동이 어색해져서 의심을 살테니까." "그건 거기 산업 그쪽으로 가서 거기서 정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95 이름없음 2018/01/21 21:00:17

조수무(照樹務)

#96 이름없음 2018/01/21 23:02:25

과장

#97 ◆A5cHB9cpTVb 2018/01/21 23:33:41

"과장은 과장인데... 어느 부서의 과장이죠?" "아, 과장급 대우를 받는 임원 비서직 말이네. 미래전략실 제 1팀장의 수행비서야. 기타 업무지시는 산업부에 가서 듣도록." 강 처장은 어차피 본인 일도 아니기에 대충 간략히만 설명하고 옆 부서로 넘겼습니다. 박영희 씨는 이제 35세의 경력직 비서 백아연 씨로 2월부터 조수무 그룹의 미래전략실 제 1팀장의 수행비서가 되었습니다. 잠시 애인 같은 S&W M36 리볼버와 이별하고 순수히 몸과 두뇌 소울젬으로만 싸워야 합니다. 그 외에도 지사제, 해열제, 진통제에서 청산가리 캡슐까지 비상약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지급받았습니다. "이제부터 난 백아연이다. 백아연...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부디 변고가 일어나지 말아야 할텐데요. 미네 양은 기요시 씨에게 영희 씨와의 관계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기요시 할아버지, 그런데 왜 영희 이모는 할아버지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그냥 어릴 때 데리고 살아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별 관심도 없다만, 너에게 말을 해보자면 '그저 방관만 하거라.'" "방관만 하라고요? 왜요? 그리고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애매하게 줄 타다간 이 할애비 꼴 난다고. 정의고, 평화이고, 뭐든 간에 그저 방관만 하거라. 억지로 개입해봤자 아무런 좋은 게 없어. 그때 내가 겁시 없었지." 기요시 씨는 담배를 다시 꺼내려다가 어리숙한 미네 양의 얼굴을 보고 양복 포켓 안에 손을 넣었습니다. ------------ >>100 틈틈이 해보고픈 Q&A!

#98 이름없음 2018/01/21 23:58:51

새롭게 리뉴얼된 마법소녀 스레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느낌이 어때?

#99 ◆A5cHB9cpTVb 2018/01/22 07:13:11

>>98 막 세웠던 스레라서 설정이 뒤죽박죽이었는데 말끔해져서 좋습니다. 다음 질문 >>100

#100 이름없음 2018/01/22 20:17:54

전작과는 달리 주인공이 그렇게까진 고통받지 않는 치유물로 갈 예정이야?

#101 ◆A5cHB9cpTVb 2018/01/22 21:56:55

>>100 후후 글쎄요... 그런데 제가 지금 주장하고 있는 이 스레의 장르인 판타지 가족 치유 코미디가 진짜일지 루팡 3세 외전 시리즈 미네 후지코라는 여자에서 기조를 따온 면도 있어서 글쎄요... 그리고 이미 나온 누명의 마녀 설정 자체가....

#102 ◆A5cHB9cpTVb 2018/01/22 23:18:57

그냥저냥 깔아보는 BGM 들어보던가 말던가 알아서 하세요. https://youtu.be/2pdoqnes4ZU 미네 양은 기요시 씨의 방관만 하라는 말이 대뜸 나와서 잘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왜냐고 물어봐도 공부하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죠. 그리고 미네 양은 방학숙제를 하러 서재방으로 들어갔다가 무척 오래된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実用化学》, '실용화학'이라는 책입니다. 겉표지는 대충 하드커버 느낌이 나는 소프트커버입니다. 곰팡이가 슬고 나이를 먹어 오래된 책의 쿰쿰한 냄새를 맡으며 책장을 열자 이런 내용이 나왔습니다. 첫장에는 《L'internationale》이라는 제목의 악보가 있었습니다. 미네 양은 악보를 읽을 수가 없어서 넘겼습니다. 한자도 많고, 처음 보는 생경한 단어들이 줄줄이 적힌 페이지를 넘기다가 처음으로 그림이 그려진 페이지를 찾았습니다. 《花瓶の作り》 1. まず、よく 洗った ビールの瓶を... 대충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꽃병을 만드는데 이상하게도 맥주병을 준비해 등유나 가솔린을 넣어... 이하 내용은 모방범죄 예방을 위하여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응? 이게 뭘까? 할머니! 이 책 뭐예요?" 미네 양은 천진난만하게 할머니께 물어봤습니다. 할머니의 반응은? >>104 1. 이런 거 보면 못 써. 2. 이게 왜... 아직까지 집에 있었어? 3. 그러게 잘 모르겠는데? 4. 기타(자유 레스)

#103 이름없음 2018/01/22 23:53:28

불꽃놀이 하는 것에 쓰이는 그 맥주병인가. 폭발의 참맛을 맛볼 수 있다는 그..

#104 이름없음 2018/01/23 01:20:37

4번 이게 왜.. 아직까지 집에 있는 거지? 아무튼, 이런 거 보면 못 써. 살아가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책이야.

#105 ◆A5cHB9cpTVb 2018/01/23 23:28:33

"이게 왜... 아직까지 집에 있는 거지? 아무튼, 이런 거 보면 못 써. 살아가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책이야." 제목은 실용화학이지만 21세기 한국에서는 쓸모가 없는 비법서는 뒷마당에서 조용히 불법소각되었습니다. 내용이 내용이니까요. 한편 영희 씨, 아니 백 비서는 적당히 회사 출신의 간부에게서 소개를 받아서 들어오게 되었다고 둘러대고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의전에 대한 직무교육을 받았습니다. 내내 상냥한 미소 어쩌구 저쩌구 말은 많지만 적당히 갑과 을의 관계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있다가 맨 밑에 '매값'이라는 불길한 항목이 있었습니다. '매값이라... 이거 수행비서도 때리는 망나니인가? 이래서 다 공무원 준비하는 거구나.' "백아연 씨, 윗쪽에서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비서직을 맡았다면서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매값'이라는 이상한 항목이 있었지만 의외로 >>107 팀장은 멀쩡하게 잘생겼습니다. 대충 듣자하니 회장의 서자 내지는 먼 친척 쪽 조카라고 하는군요. "네, 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듣자하니 집안 어른 분들 중에 일본 분들도 계신다고 했는데 딱 한 번 부탁할게 있는데... 'ご主人様、愛してます。' 이거 해주시면... 부담스러워하시면 안 하셔도 돼요." '메이드 취향인가, 이 도련님.' 백 비서는 이 무리한 부탁을 들어줬을까? >>108

#106 이름없음 2018/01/23 23:30:47

가속

#107 이름없음 2018/01/24 01:12:45

서준우

#108 이름없음 2018/01/24 09:41:38

안 하려고 했지만 매값 항목을 생각해 그 부탁을 들어줬다

#109 ◆A5cHB9cpTVb 2018/01/25 00:06:00

'그래도 이건 좀... 아, 맞다. 매값.' 백 비서는 있는 웃음 없는 웃음을 쥐어짜내서 애교있는 목소리로 부탁을 들어줬습니다. "오오오! 대단하세요! 비서 하시기 전에 연극이나 이런 거 준비하셨나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고 목소리도 좋고..." "과찬이십니다. 자, 오늘 오후 3시 30분에 임원 회의가 있으니 준비하러 가시죠." '적당히 미인계로 구슬리면 되는 건가? 하지만 뭔가 찜찜해...' 영희 씨는 서 팀장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감을 서서히 잡아갑니다. 한편 집에서는 네 어른들이 집안 유일한 어린이, 미네 양을 어떻게 교육을 해야하나 토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싸워봤자 서로 싸움 실력이 비등비등해서 별 이득이 없거든요. "아무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구호 하에 수많은 대중문화 등이 검열됩니다. 주제, 언어, 폭력성, 모방, 그외 기타 등등으로 거르고 또 걸러 특히 범죄 묘사 등은 더욱 철저히 검열해서 보여줍니다. 아직까지 미네 양이 스마트폰이 없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죠. "이제 초등학교 6학년도 되었으니 또래 문화에서 중요한 아이돌 음악방송 허용에 대해 토의를 시작하지." "그깟 딴따라 안 본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음악방송 불허." 기요시 씨는 불허로 의견을 냈습니다. "요즘 애들 사이에선 아이돌이 그깟 딴따라가 아니니까 그렇지. 그런데 무대의상이 선정적이네. 차라리 라디오 음악방송이라면 모를까. 제한적 허용." 에이코 씨는 무대 의상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라디오 프로로 대체한다는 제한적 허용을 주장했습니다. "고에몬, 자네의 생각은 어떠한가?" 마지막 추인 이시카와 씨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111

#110 이름없음 2018/01/25 01:29:56

그런데 몇몇 노래들도 잘 들어보면 문제지 않나..

#111 이름없음 2018/01/25 09:26:07

라디오 음악 방송은 허가해주자. 그 정도는 해줘야지.

#112 ◆A5cHB9cpTVb 2018/01/26 00:05:48

"라디오만은 허가해주자. 그 정도는 해줘야지. 가사의 저속성은..." 이시카와 씨는 라디오만 허용을 주장했습니다. 두 명이 제한적 허용을 주장했으니 다수결 원칙으로 제한적 허용이네요. "그렇다면 제 Dice(55,70) value : 62차 교육 회의를 마칩니다. 청취 지도는 늘 그랬던 것처럼 고에몬이 맡는 걸로." 이렇게 대중문화가 검열이 되고 남는 자리는 흔히들 말하는 하이컬처, 클래식 음악, 미술, 순문학 등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런 문화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계층을 지향하는 노부부의 심정을 손녀를 통해 투영하는 게 아닐까합니다. 이렇게 문화를 통한 상위 계층으로의 편입을 시도하는 오사키 씨 부부를 바라보는 기요시 씨는 예전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 모습은 차후에 얘기를 해야겠죠? 그런데 참 검열이 이상한 게, 웬만한 영화들은 검열이 널널하다는 겁니다. 일례로, 12세 상영가를 받았지만 폭력성도 짙고, 총기 묘사가 잦은 《화려한 휴가》에서 노부부의 생활을 담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까지 스펙트럼을 나름대로 넓혀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날에 DVD로 구 소련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을 보다가 야스오 씨와 기요시 씨가 이런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죠. "에이, 그 때 그 일만 일어나지도 않았으면 내 시나리오가 극장에 걸리는 거였는데." "아, 그 태양의 뭐시기? 회사에서 그거 보고 내용이 난해하다고 짤랐잖어." 진짜인지 아닌지 본인들만 알고 있겠죠.

#113 ◆A5cHB9cpTVb 2018/01/26 00:13:27

꺼림칙한 기분을 느꼈던 영희 씨는 법무팀에 다녀오다가 그 이유를 확인했습니다. 어째서인지 새로 들어왔다던 일본계 미국 변호사 에드거 이케노 씨가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었거든요. '역시 내 불안함이 사실이었군. 딱 봐도 변장한 그 인간이잖아. 마법소녀 편람 말고도 훔칠 게 있었나?' 빡빡한 일정 속에서 겨우 여유가 생겨서 옥상에서 기지개를 폈다가 뒤에서 영희 씨를 불렀습니다. 누구였을까? >>114 1. 서준우 팀장 2. 이케노 변호사 3. 기타(자유 레스)

#114 이름없음 2018/01/26 00:14:39

Dice(1,3) value : 1 3이라면 Dice(1,2) value : 2

#115 ◆A5cHB9cpTVb 2018/01/26 00:29:57

"백 비서님! 이모님께서 오시래요!" "네? 이모님이요?" 영희 씨는 서 팀장의 이모님을 뵈러 차를 운전해 이모님이 사는 성남시 판교 저택으로 갔습니다. "어머, 어서와요. 우리 준우에게 새로운 수행비서가 생겼다고 해서... 여자이고 하니까 불렀어요." 이모님은 준우 씨의 나이로 봤을 땐 적어도 50대 후반은 되어야 할텐데 무척 젊어 보였습니다. 그 때 영희 씨는 이모님의 중지에 마법소녀의 표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에이코 여사도 이 정도로 회춘 마법을 쓰지 않는데... 그나저나 이 도련님 마마보이인가?' "준우야, 오랜만에 우리집에 왔는데 푹 쉬다 가렴. 백 비서, 잠시 차라도 마실래요?" "네. 감사합니다." ">>117" 1. 당신 여괴도 미네 후지코인가? 우리 조카에서 뭘 뜯어내려고. 2. 뭐야 백 비서도 마법소녀였어? 어쩜 좋니... 내가 실은 말이야... 3. 우리 준우가 많이 부족해서 제가 뒤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어요. 얘 엄마가 일찍 가지 않았다면. 4. 기타(자유 레스)

#116 이름없음 2018/01/26 11:57:05

가속

#117 이름없음 2018/01/26 15:16:34

4번 뭐야, 백비서도 마법소녀였어? 어쩜 좋니.. 내가 실은 말이야, 준우 엄마가 일찍 가버려서인지 우리 준우가 많이 부족해서 뒤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어.

#118 ◆A5cHB9cpTVb 2018/01/27 18:05:16

"어머, 뭐야. 백 비서도 마법소녀였어? 어쩜 좋니...내가 실은 말이야, 준우 엄마가 일찍 가버려서인지 우리 준우가 많이 부족해서 뒤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어." "아, 그렇습니까?" 영희 씨는 자켓의 포켓 안에 숨겨둔 녹음기를 켰습니다. "백 비서, 우리 준우 잘 부탁할게. 애는 조금 그래도 착한 애야." 라면서 영희 씨의 손목을 꽉 잡았습니다. 영희 씨를 바라보는 눈빛이 부담스러워서 눈길을 피하다 방에서 휘어진 골프 클럽을 보고 눈을 다시 이모님에게로 맞췄습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연세가 연세이신데 마법소녀 일은 그만두셨겠죠? 하지만 베이킹 파우더나 그런 걸로 소울젬 닦기 싫으실텐데 그리프 시드 하나 가지실래요?" '그 정보통이 말한 미래전략실 여자 간부가 저 여자일 수도 있으니까 한 번 던져보자.' "그리프 시드? 어머, 됐어. 오히려 내가 우리 준우를 맡기는데 몇 개 선물해야지. 잠시만 있어봐." 이모님은 금고에서 그리프 시드 서너 개를 꺼내 영희 씨에게 줬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이렇게나 많이 주실 줄이야..." "아냐, 사양 말고 받아. 이런 그리프 시드는 다시 구하면 되니까." '지금 다시 구한다고 했었지? 마법소녀 편람은 회장 일가와 측근이 이용하는 걸까?' 영희 씨는 준우 씨를 이모님 집에 쉬게 하고 자신의 원래 회사로 연락했습니다. "네, 처장님. 곧 VIP 대담 녹취록 파일 보내겠습니다. 재고해주십시오. 아참, 조수무 그룹 법무팀 외국인 변호사 중에 루팡이 숨어들어왔더군요. 이것도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래. 잠입한지 벌써 이렇게 정보를 수집하느라 고생이 많군. 루팡은 되도록이면 피하라. 조수무 그룹에 보물이 숨겨져 있나 보군." "네. 알겠습니다."

#119 ◆A5cHB9cpTVb 2018/01/27 18:18:27

잘만 잡히던 석관동 일대 마녀들이 씨가 말랐습니다. 이제 원래부터 레드 오션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심화되어 블러드 게임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캠퍼스 안에서는 음악원 관현악 전공 학부생 한 명이 실종되었다는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큰 일이네... 하긴 이제 옛날 안기부 시절 마녀들이 고갈이 될 법도 한데. 너무 단시간 내에 없어진 게 아니야?" "언니, 그렇다면 우리도 원정 가야 돼요? 할머니가 멀리 가지는 말라고 하셨는데." 유진 양과 미네 양은 다시 만나서 마녀 사냥을 해볼 참었지만 오늘도 마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큐베, 또 뭐 아는 거 없어? 이 근방 마법소녀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잖아." "잘은 모르겠지만 예전에 내가 어른 마법소녀를 본 적이 있었어. 물론 주느비에브네 할머니나 이모라고 부르는 사람은 제하고." "그래? 하지만 나도 어른이거든? 21살!" "대충 회사원 정도로 보이더라고. 그 이상은 그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생략할게." "이래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유진 양이 미네 양을 집으로 바래다 주다가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가는 마리 씨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리 씨는 회사원 정도 나잇대의 마법소녀이죠. "네가 이 동네 마녀를 다 쓸어갔냐!" 마리 씨는 어떻게 항변할까? >>121 1. 일단 진정해요 학생 2. 내가 마법소녀이긴 하지만 마녀는 거의 안 잡아. 3. 여보!(집안 가짜 남편 민수 씨를 부른다) 4. 모른 체 5. 기타

#120 이름없음 2018/01/27 19:17:13

화낼 만하네

#121 이름없음 2018/01/27 21:18:58

1번

#122 ◆A5cHB9cpTVb 2018/01/27 22:23:47

"진정해요. 학생." "아, 제가 실례를..." 서로 조용히 끝내려고 하는데 유진 양이 고래고래 소리치는 바람에 양 집에서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마리 씨!" "아가, 어디 괜찮아?" "오, 뒷골목 싸움. 재밌겠다." "무슨 소란이야! 너희들이 골목길 전세 놨냐!" "... ..." 집에 있던 분들이 모두 나왔군요. "주느비에브, 집으로 들어가 있어!" 멀뚱히 서 있던 미네 양은 귀가시켰습니다. "아, 제가 많은 실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 끝난 싸움판에 갑자기 구경꾼이 많아지자 유진 양은 꼬리를 내렸습니다.. "에이, 재밌어지려고 했는데..." "할아버지 되어서 아직도 그런 소리야?" 에이코 씨는 야스오 씨를 간단히 해결하고 두 남자도 집에 들여보냈습니다. 민수 씨도 가짜 아내 마리 씨를 집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그렇다면 마리 씨. 마녀가 갑자기 없어진 건가요?" "네, 아마도요. 박 반장이 마법소녀 편람 DB가 조수무 그룹에 흘러간 것 같아서 파기하러 갔는데 그것하고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 오사키 영감님은 어디로 갔을까? 에이코 여사가 해결한 뒤로 안 보이네." 민수 씨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공용 배출장에 갔다가 일반 쓰레기통에 100L 일반 쓰레기 봉투에 우겨넣어진 야스오 씨를 발견했습니다. 에이코 씨의 은닉술과 적절한 마법을 활용하면 가능하답니다. . 민수 씨는 어떻게 했을까? >>124 1. 냅둔다. 2. 구출한다. 3. 괜찮냐고 물어본다. 4. 기타(자유 레스)

#123 이름없음 2018/01/28 02:21:40

이런ㅋㅋㅋㅋㅋㅋ

#124 이름없음 2018/01/28 13:43:21

Dice(1,3) value : 3

#125 ◆A5cHB9cpTVb 2018/01/28 16:21:04

"어르신, 괜찮습니까?" "나 좀 꺼내줘... 옆집 이 서방도 와이프에게 잘 해주게." "네네. 가위가 없는데...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민수 씨는 낑낑대며 야스오 씨를 구출했습니다. 야스오 씨는 관절염을 호소했지만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긴 했습니다. "저렇게 난폭한 에이코 밑에서 주느비에브를 양육할 수 없다. 내 도쿄로 돌아갈 때 주느비에브도 데려가지." 이시카와 씨는 에이코 씨의 대처에 화가 났는지 양육권은 없지만 도쿄로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자네 손자가 작년 초에 좀 큰 야쿠자 조직을 뒤엎었는데 가봤자 애만 위험해져. 안 그래도 누구누구를 많이 닮았는데..." "누가 누굴 데려가겠다는 거야." "그렇다면 내가 부산에 내려가면서 내가 돌봐주는 걸로..." "기요시! 지금 네 상황이 상황인데 애 봐줄 상황이야?" 멀직이 세 명이서 미네 양을 두고 싸우는 모습을 본 야스오 씨는 아이를 다이아몬드 목걸이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그 부류에는 본인도 들어가죠. 주인공일텐데 어른들 싸움에 뒷전으로 밀려난 미네 양은 방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127 1. 숙제를 한다. 2. 책을 읽는다. 3. 그림을 그린다. 4. 큐베와 장난을 치고 있다. 5. 영희 이모에게 연락을 하고 있다. 6. 기타(자유 레스)

#126 이름없음 2018/01/28 17:20:49

발판!

#127 이름없음 2018/01/28 20:23:18

4번

#128 ◆A5cHB9cpTVb 2018/01/28 21:23:10

미네 양은 큐베와 장난치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키우듯이 낚시 놀이도 하고 레이저 포인터로 사냥 놀이도 했습니다. "이봐, 주느비에브. 난 고양이가 아니라고." "아무렴 어때? 재밌잖아. 벌써 한 것도 없는데 개학이야. 숙제는 다했지만 싫다..." "통계에 따르면 재학 마법소녀의 약 70%가 개학을 싫어해. 내일 마녀 사냥도 해야하니까 일찍 자는 게 어떨까?" "마녀가 나와야 마녀 사냥을 하지... 그리프 시드는 언제 쯤이면 쓸 수 있을까?" 다음 날 아침, 미네 양은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가 멀리서 지켜보는 선에서 홀로 마녀 사냥을 나갔습니다. 변신은 하지 않은 채로 소울젬을 꺼내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마녀의 결계가 있나 쏘다녔습니다. "진짜로 씨가 말랐네... 이상해." 미네 양은 풀이 죽어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가 양복을 차려입은 아주머니가 말을 걸었습니다. "너도 혹시 마법소녀니? 그리프 시드 줄까?" "잠깐, 이봐요. 우리 애한테 무슨 짓을 하겠다는 거지?" 곧바로 에이코 씨가 아주머니를 막아섰습니다. "어머, 제가 실례를. 손녀분의 소울젬이 반짝반짝 광휘를 비추는 걸 보면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 같은데... 혹시 손녀분을 잠시 우리 쪽에 맡겨보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아가, 집으로 가자." 에이코 씨는 저 여자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에이코 씨와 미네 양은 그 여자의 마법에 걸려 발이 묶여서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에이코 씨와 미네 양은 어떻게 할까? >>129

#129 이름없음 2018/01/29 01:32:55

에이코씨는 손녀가 안전하길 바랐기에 그 여자에게 찾아가 뭘 원하느냐고 분노를 참으면서도 침착하게 물었다.

#130 ◆A5cHB9cpTVb 2018/01/29 23:44:43

에이코 씨는 숨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침착히 그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어째서 이러는지 잘 모르겠지만, 도대체 원하는 게 뭐지?" "제 소개가 많이 늦었네요. 전 조수무 그룹 미래전략실 제 13팀장, >>131이라고 해요. 윗분들의 편의와 경호를 위해 실력있는 마법소녀들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날고 뛰는 대기업이라고 해도 최소한 지킬 선은 지켜야지. 근로기준법에 청소년보호법, 민법 이런 것을 다 무시해서 그 잘난 윗분들 안위를 챙겨야하나?" >>131 씨는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이 나라에 지킬 법 같은 게 뭐가 있다고. 정작 이렇게 지 새끼 챙길 때는 법대로 하자고 하지만 당신의 과거는 무법자였잖아요? 괴도 미네 후지코 씨? 아니, 이제는 미세스 루팡이 더 맞으려나?" '풀려라... 풀려라...' 에이코 씨는 구속 마법을 손녀에게 우선적으로 풀었습니다. "어디 한 번 통하나 보자." 에이코 씨는 손녀를 먼저 보내고 제일 간단한 데린저 권총을 소환해 쐈습니다. 효과는? >>133 1. 굉장했다! 2. 시원찮았다. 3. >>131 씨가 쓰러지지 않아. 4. 기타(자유 레스)

#131 이름없음 2018/01/30 01:33:58

가속

#132 이름없음 2018/01/30 01:35:30

>>131 헐 미안해 잘못 봤어!! 곽진아

#133 이름없음 2018/01/30 13:15:24

1번

#134 이름없음 2018/01/31 00:15:58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급조한 거라 위력은 별로여도 그 나이에 아직까진 유효한 마법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걸요. "난! 미네 에이코야! 왜 내가 그 인간 성씨를 공유해야 되는데?" 조금 빗나갔지만 위협용으로 단발만 쏘고 손녀를 뒤이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여보, 기요시, 고에몬. 할 말이 있어." 에이코 씨는 공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큰일이네. 이 정도면 큰일이라고 해야하나... 국가가 우리 정체와 주거지를 아는 것하고 일반 사기업이 알고 있다는 것하고는 다른 문제지." "역시 나나 아니면 고에몬이 이 집에 얹혀살지 말아야 했나. 괜히 에이코가 이 집으로 끌여들와서는 이 사단이 났네." 기요시 씨는 군식구인 본인과 이시카와 씨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어떻게 할 겐가? 주거지하고 정체가 탄로났으니 이주는 해야겠고, 학교는 어떻게 보낼 것이고 하는 거 말이오." "저기 옆집 부부는 우리가 갈라지는 것을 원치 않을테고... 우리야 상관 없지만 주느비에브가 안전한 게 우선이지." "국외로 보낸다면 지금 여권으로 봤을 땐 칼리오스트로나 아니면 일본인데, 칼리오스트로 공국 국적은 거진 죽은 여권이고 게다가 아는 사람도 없으니... 일본으로 애 혼자 보내면 곧바로 야쿠자의 보복이 따라올테고..." "체크 메이트이구만. 칼리오스트로 공국은 연고가 없는 국적세탁 용이고, 일본은 입국하면 잡히는 거고. 할비, 할미 죄 탓에 애가 괜한 욕 보네." 다시 기요시 씨는 담배에 불을 붙였는데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 이시카와 씨가 빤히 그를 쳐다봤습니다. "잠깐만... 기요시." "아, 집 안에서 담배 태우면..." "굳이 일본에 안 보내도 되겠네. 기요시, 너 부산 집 내려갈 때 주느비에브 좀 맡겨도 될까?" 기요시 씨와 미네 양은 각각 동의했을까? >>137

#135 이름없음 2018/01/31 21:53:44

발판

#136 이름없음 2018/02/01 13:20:38

GASOK

#137 이름없음 2018/02/01 17:29:40

1. 동의했다. 2. 싫다고 했지만 설득당해서 그러기로 했다. 3. 거절했다. 4. 기요시 씨는 동의했고 주느비에브는 잠깐 여행 가자고 말한 것에 넘어갔다 Dice(1,4) value : 1

#138 ◆A5cHB9cpTVb 2018/02/01 23:36:03

"이게 무슨... 아들 살해한 놈에게 손녀딸 맡기는 모지랭이가..." 기요시는 뜬금없는 부탁에 기겁을 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무슨 일이 있어요?" 하지만 회의실 격인 다이닝 룸에 미네 양이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대충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래, 알았다. 부산에 내려갈 때 데려간다." 기요시 씨는 결국에는 동의했습니다. 미네 양도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 이내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는 조건에서 동의했습니다. 도망이 최선은 아니지만 다들 도망에 익숙해져 있고, 계속 마녀의 풀이 고갈된 이 동네에서 살아간다면 힘들어질테니까요. 한편 영희 씨는 서 팀장과 이케노 변호사의 관심을 덜어내게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회사에서는 알아서 공작금 받은 걸로 알아서 대응하라고만 지시를 받았습니다. 영희 씨는 우선 퇴근을 할 때 철수 씨의 차를 얻어타기로 했습니다. 다들 철수 씨를 백 비서의 연인으로 생각할테니까요. 그런 뒤에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우기로 했습니다. 그 반지는 철수 씨의 법적 배우자가 집에 남긴 다이아 반지입니다. 영희 씨는 이 반지를 빌려가기로(?) 했습니다. 쪽지에 어떤 말을 남겨볼까? >>140 1. 당신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잠시 빌려가겠습니다. 2. 오늘 밤 영원한 사랑의 증표를 받아가겠습니다. 3. 김철수 미안한데 잠시 좀 쓰다가 돌려줄게. 4. 반지에 대해 말 없음, 도시락 냉장고에 있으니까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 5. 기타(자유 레스)

#139 이름없음 2018/02/02 01:26:10

영원한 사랑의 증표ㅋㅋㅋ

#140 이름없음 2018/02/02 18:34:15

5번 오늘 밤 당신에게서 영원한 사랑의 증표를 받아가겠습니다. 아, 그리고 도시락은 냉장고에 있으니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시길. 그럼 전 이만. 이 반지는 언젠가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141 ◆A5cHB9cpTVb 2018/02/02 23:51:33

"오늘 밤 당신에게서 영원한 사랑의 증표를 받아가겠습니다. 아, 그리고 도시락은 냉장고에 있으니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시길. 그럼 이만. 이 반지는 언젠가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영희 씨도 자신이 쓴 사후 예고장(?)의 수사법이 낯부끄러웠지만 여자가 칼을 들면 무라도 썰어야죠. 이왕 멋대로 가져가는 거 폼 나게 메모를 남기고 철수 씨보다 이른 아침부터 출근을 했습니다. "음... 약지의 파이(φ, 지름) 값이 안 맞긴 해도 급한대로 써야지. 집에 돌아가면 철수가 화낼려나?" 철수 씨의 아내의 반지는 영희 씨에게는 조금 헐거웠습니다. 하지만 영희 씨는 급한 불부터 끄는 게 우선이니까요. "백 비서님, 굿 모닝." "네, 좋은 아침입니다. 팀장님의 오늘 일정은 오전 10시부터 11시 22분까지 그룹 창업자이신 조수 서봉수 회장님 탄신 80주년 기념 연주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동하셔서 N은행 은행장 님과 면담이있습니다. 그외 잡무는 평소와 같습니다. 혹시, 못 들으신 게 있다면?" 속사포로 일정을 설명하면서 서 팀장의 옷 매무새를 고쳐줬습니다. "네네. 이모님도 참 그런 게 수행비서를 무슨 가정교사인 걸로 알아요." "팀장님, 그럼 전 업무 결재하러 가보겠습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는 집무실을 나갔습니다. 입이 돌아가도록 내내 입꼬리를 올리고 있다가 집무실을 나가니 곧바로 미소가 썩었습니다. "담배 피우고 싶다... 안 돼 참아야지..." 산더미 같은 서류철을 들고 가다 미래전략실 제 13팀장인 곽진아 팀장과 부딪혔습니다. 연신 90도로 허리를 숙여가며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서류를 주웠습니다. 그때 영희의 마법소녀 표식이 곽 팀장에게 보여졌습니다. 곽 팀장은 그것과 영희 씨의 얼굴을 보고 피식 비웃으며 자기 할 일을 하러 갔습니다.

#142 ◆A5cHB9cpTVb 2018/02/02 23:57:55

그나마 허리를 펴고 쉴 수 있는 오후 3시 쯤에 곽 팀장이 백 비서를 불렀습니다. "부르셨습니까? 저를 통해 서준우 팀장님께 전할 업무가..." '딱 봐도 나보다 어린 게...' "내가 우리 회사에 새로 들어온 마법소녀를 몰라봤네요. 백아연 비서, 잠시 나 좀 따라와볼래요?" 백 비서(영희 씨)는 어떻게 할까? >>143 1. 그대로 따라간다. 2. 채증을 위해 최소한 도청장치는 준비하고 간다. 3. 서 팀장의 핑계로 가지 않는다. 4. 기타(자유 레스)

#143 이름없음 2018/02/03 00:29:48

22!

#144 ◆A5cHB9cpTVb 2018/02/03 19:17:16

"그전에 잠시 서 팀장님께 허락 받고 오겠습니다. 아직 덜 처리한 업무도 있고 해서요." 영희 씨는 최소한 도청장치라도 준비하러 발을 뺐습니다. "그럴 필요는 없어. 지금은 3시 반인데 그 시간대에 서준우는 낮잠을 자고 있을 걸? 잠시 나하고 드라이브나 하면서 이야기 하지." "네, 알겠습니다. 운전 기사는 제가 할까요?" 영희 씨는 자동차의 스마트키를 찾는 척하면서 녹음기를 다시 켰습니다. "이게 얼마만의 마법소녀 신입이람? 하여간에 요즘 애들은 나약해서 계약하고 나서 얼마 못가 죽어버리니... 안 그래요? 백 비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드라이브는 어디로 가실 겁니까? 인근에 판교도 있고, 아니면 일산도 있는데." "아니, 그런 곳은 이미 다 훑어 봤지. 오늘은... 좋아, 수원으로 가보자. 그곳에 좋은 먹이감이 있을테니까." '수원이면, 우리 쪽에서 추산하기론 마법소녀가 20명 가량, 그 중에서 누굴 찾는 걸까? 아니면 사역마 농장이라도 뒀나?' "수원이면 한 시간도 넘게 걸리테니 잠시 차 안에서 주무십시오. 이상사항이 있다면 곧바로 깨우겠습니다." "그러기 전에, 묻고 싶은 게 한 가지 있는데..." "네? 어떤 말씀이십니까?" 곽 팀장이 백 비서에게 물어볼 말이란? >>147 1. 화장실처럼 사소한 것 2. 백 비서의 개인사 3. 마법소녀가 된 계기나 입사 동기 4. 참 누군가하고 많이 닮았는데... 5. 기타(자유 레스)

#145 이름없음 2018/02/03 20:54:18

두근두근한 발판

#146 이름없음 2018/02/03 22:44:43

설레는 갱신

#147 이름없음 2018/02/04 00:51:23

333!

#148 ◆A5cHB9cpTVb 2018/02/04 17:34:24

"그나저나 백 비서는 어쩌다가 마법소녀가 된 거예요?" "네? 저 말씀이십니까? 하도 어릴 적의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과자가 먹고 싶다거나, 아니면 혼나고 싶지 않다거나 그런 사소한 게 아닐까요?" '내가 선생님을 어쩌다가 만나게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어떻게 그 전의 일을 기억해?' "흠... 그래요? 그렇다면 우리 조수무 그룹에 입사한 동기는요?" "뼈를 묻겠다는 둥 하는 하룻강아지들 같은 말보다는 그냥 돈 벌러 왔습니다. 짚신짝 같은 수행비서지만 땅에 구르고 총 쏘는 직장보단 낫지 않습니까?" 전직 관료 출신 임원 추천으로 왔다는 설정에 충실히 따라서 표면적으로 전 직장을 불평하며 솔직한 것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음... 그런가요? 하지만 저하고 같이 다니면 땅바닥에 굴려지고 총도 쏠 수도 있을텐데요? 마법소녀잖아요." "네, 그렇겠죠? 이제 수원에 가까워지는데 어느 곳에 가시겠습니까?" "동보농업고등학교 구 교정으로 가보죠. 분명 재밌는 일이 일어날 거예요." 그리고 도착한 농고의 구 교정 울타리는 낡아서 벌겋게 녹이 슬고 겨우 뼈대만 너덜너덜 담벼락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운동장에는 개망초, 망초, 민들레 따위 같은 잡초가 난 흔적이 있습니다. '보통 저렇게 버려진 교정이라면 고철로 팔아치우러 떼가는데 말이지... 그렇다고 해서 조수무 그룹 측에서 직접 관리한다고 하기에는 여름에 잡초가 난 흔적이 많고, 동보 농고라... 동보 농고는 분명히 19년 전에 일반고로 전환한지 얼마 안 돼,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했는데...' 주차할 공간을 찾는다며 운동장을 둘러보던 영희 씨는 왜 하필 이곳인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곽 팀장은 학교 교사가 목적지가 아니라 학교 바로 옆의 농장이 목적지였나 봅니다. 곽 팀장은 백 비서를 불러서 돼지 축사였던 곳으로 보이는 곳으로 안내했습니다.

#149 ◆A5cHB9cpTVb 2018/02/04 17:39:11

그리고 그곳에서는... >>150 1. 오염된 소울젬이 널려있었다. 2. 사역마가 무언가를 먹으며 사육되고 있었다. 3. 永生을 爲하여라는 문구가 쓰여진 현수막이 걸려있고 벽에는 돼지 피인지 닭 피인지 어쩌면 사람 피일지도 모를 붉은 혈흔이 묻었다. 4. 용병 마법소녀들이 축하 파티를 해줬다. 5. 기타(자유 레스)

#150 ◆A5cHB9cpTVb 2018/02/04 22:30:08

오늘 안에는 진행을 못할까봐 갱신. 그래도 신레딕에는 추천 기능이 있어서 좋네요. >>150에 5명이라니! 본격 가족 치유 판타지 코메디 마법소녀의 위기일발, 제목처럼 위태롭습니다. >>152 재앵커

#151 이름없음 2018/02/04 22:35:36

덜덜하네

#152 이름없음 2018/02/04 22:42:17

5번 여기저기 오염된 소울젬이 널려있었고 우리 안에는 사역마가 무언가를 먹으며 사육되고 있었다. 永生을 爲하여라는 문구가 쓰여진 현수막이 걸려있고 벽에는 돼지 피인지 닭 피인지 어쩌면 사람 피일지도 모를 붉은 혈흔이 묻어있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용병 마법소녀들이 축하 파티를 해줬다.

#153 ◆A5cHB9cpTVb 2018/02/04 23:06:43

축사 안에는 여기저기서 오염된 소울젬이 널려있었고 우리 안에는 사역마가 무언가를 먹으며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永生을 爲하여'라는 글귀가 쓰여진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벽에는 사람 피일지 돼지 피일지 닭 피일지 모를 붉은 혈흔이 묻어있었습니다. 영희(永熙) 씨는 처음 보는 광경에 아니, 어쩌면 가끔씩 자리가 나쁜 곳에서 잠잤을 때 꾼 꿈에서 본 그 장소 같아서 그만 자리에 주저 앉았습니다. 그리고 곽 팀장은 정신이 혼미해진 백 비서를 질질끌고 더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서프라이즈! 어서와요!" 안에 기숙사로 보이는 방에서 용병으로 고용된 마법소녀들이 백 비서를 반기는 파티를 열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눈발이 날리는 한겨울인데도 방 안은 마치 벚꽃잎이 휘날리는 4월 같았습니다. 'Fräulein Eule, 부엉이 소녀...' 질질 끌려다니던 영희 씨는 그 와중에도 열심히 증거품이 될만한 것을 눈으로 찾아봤습니다. 그 중에 약병이 신경쓰였나 보네요.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백 비서는 혼절했습니다. 조수무 그룹 곽진아 팀장을 피하러 미네 양은 기요시 씨와 함께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수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많이 퇴락한 부산 초량동 적산가옥, 옛날 일제강점기에 야마모토 광업의 사장이 지었다고 문화재 안내문에는 얘기하고 있네요. 집주인인 기요시 씨는 열쇠로 문을 열고 미네 양을 예전에 영희 양이 살던 방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주느비에브, 점심 뭘로 먹을래?" >>155가 선택

#154 이름없음 2018/02/04 23:21:03

계란말이에 밥

#155 이름없음 2018/02/04 23:45:41

송로버섯 소스를 겻들인 푸아그라와 캐비어를 얹은 말 육회

#156 이름없음 2018/02/04 23:47:09

>>155 으으음?!

#157 ◆A5cHB9cpTVb 2018/02/05 23:19:27

"음... 송로버섯 소스를 곁들인 푸아그라와 캐비어를 얹은 말 육회요." 대중적이지도 않은 요상한 메뉴를 들이밀었습니다. "이... 야스오 그놈이 애 입맛을 비싸게 맨들었네. 그냥 밥에 계란말이로 주는 대로 먹어! 영희는 이러지도 않았는데..." 영희 씨가 만들어준 점심 도시락을 먹던 철수 씨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영희는 요리는 잘 하는데... 메뉴가 뭔가 좀 안주에 가깝단 말이지... 그래도 계란말이 맛있네.' "그래두, 맛있지?" "네! 맛있어요. 할아부지, 그런데 보일러 언제 돌아가요?" 그래도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저녁 먹은 뒤 후딱 목욕하고 요 깔고 자야지. 에이, 다다미도 갈아야하는데... 이래서 옛날 일본집이 안 좋아." 일본식 가옥의 최대 난점인 난방과 다다미를 깠습니다. "주느비에브도 밥 먹었으니까, 방 안으로 들어가서 어여 공부해. 할아부지는 바깥에서 할일이 있으니까, 집 안에만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불러도 꼭 대답하지 말고, 알았지?" 기요시 씨는 미네 양을 집에 두고 어디론가 용무를 보러나갔습니다. 예전 영희 양의 방에는 초중고 12년 역사가 깃들어 있는데 미네 양이 관심을 안 가질래야 없겠죠? 어느 곳부터 살펴볼까? >>159 1. 책장 2. 책상 서랍 3. 붙박이 벽장 4. 다다미 밑 5. 기타(자유 레스)

#158 이름없음 2018/02/05 23:20:17

시간은 가속한다!

#159 이름없음 2018/02/05 23:42:30

2번

#160 ◆A5cHB9cpTVb 2018/02/06 23:50:30

미네 양은 꼭 도라○몽이 튀어 나올 것 같은 목재 입식 책상의 서랍장을 열었습니다. 열었는데 밀봉한 편지 봉투와 낡은 샤프심 한 통과 검정색, 빨간색, 파란색 3색 볼펜 색깔 별로 하나씩 굴러다닐 뿐 구경할 거리가 없습니다. 호기심에 당시에는 100원 짜리 샤프심을 자신의 샤프에 넣고 몇 글자를 써보니 오랜 세월이 지나 소금기 가득한 바닷바람에 삭아 버려서 뚝뚝 끊어져버렸습니다. 볼펜은 그저 볼펜이었을 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편지를 훔쳐 보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마법으로 봉인되어서 읽지도 못했습니다. 다만 편지 봉투에 받는이가 'S'라고 되어 있는 걸로 보아 연애 편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희 씨는 그이와의 추억은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참나무로 만든 80년 묵은 창은 꼭꼭 닫고, 마찬가지로 한 70년 묵은 미닫이문을 닫아서 40년 된 히터를 틀었지만 방 안은 쌀쌀했습니다. 아직까지 햇님은 하늘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지만 미네 양은 추워서 벽장 안에 요를 찾았습니다. "아이쿠." 정리가 미진했었는지 요를 찾다가 그만 이불에 깔려버렸습니다. 영희 씨는 정신을 잃고 되찾아보니 물류 창고의 한켠에 밧줄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하 10도에서 오르내리는 혹한인데도 코트는 물론이요, 정장 재킷마저도 벗겨진 상태입니다. 거꾸로 본 눈 앞의 곽 팀장은 영희 씨에게 녹음기를 대고 이게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오호, 백 비서, 언제부터 이런 녹음기를 들고 다닌 거야? 역시 전 직장도 수상했고... 생김새로 그렇고... 혹시 우리 조수무 그룹의 기업비밀을 캐러온 도둑이야?" 영희 씨의 대답은? >>162 1. 그렇다, 왜? 2. 억울해요! 전 그저... 3. 절대로 아닙니다! 4. 철수 외 다른 동료가 구하러 올 때까지 묵비 5. 꺄아! 구해줘, 루팡!이라고 할 줄 알았나? 6. 기타(자유 레스)

#161 이름없음 2018/02/07 01:16:23

입사한지 얼마 안 됐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162 이름없음 2018/02/07 08:16:03

6번 절대로 아닙니다! 억울해요, 전 그저...

#163 ◆A5cHB9cpTVb 2018/02/07 23:28:12

'에이... 그러니까 강 처장놈, 나 한 명으로만 안 된다고 했었잖아. 후지코의 범행으로 뒤집어 씌우고 나를 정리해고 시도를 했나...' 속으로는 홀로 조수무 그룹에 보낸 상사 강 처장을 욕했습니다. "아닙니다! 억울해요. 전 그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를 했을 뿐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서준우 개인 비서 의전 매뉴얼에 '매값' 항목이 있었지? 그래서, 혹시 그놈이 널 팬다면 녹음기로 도청해서 언론사에 꼰지르게?" "...." "너희 전 직장 간부들이 이 조수무 그룹에 살아남고, 너도 살아남고 싶다면 제발 똑바로 일해." 곽 팀장은 영희 씨의 녹음기를 파괴시키고 수하의 마법소녀들을 이끌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밧줄이 풀려 영희 씨는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다행히도 영희 씨의 휴대전화는 멀쩡해서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연락을 취해야 할 것 같은데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까? >>164 1. 강 처장 2. 김철수 과장 3. 택시 회사(사옥 복귀) 4. 조마리 5. 기타(자유 레스)

#164 이름없음 2018/02/07 23:49:51

2번 김철수 과장

#165 ◆A5cHB9cpTVb 2018/02/09 00:14:42

영희 씨는 철수 씨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 나야.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면... 음... 소울젬 위치추적해서 찾아주지 않을래? 일단 창고에 있는 건 맞는데 정확히는 어딘지 모르겠어." "어디보자... 내가 지금 북한 고위층이 갑자기 방남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해볼 게 못 되네. 강 처장님 외에도 다른 높으신 분들도 초비상상황이야. 나중에 연락해!" 철수 씨는 북한 고위층의 깜짝 방남으로 인해 바쁜 것 같습니다. 뭐,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죠. "야! 그건 그 높은 분들이 할 일이고... 끊겼네." 영희 씨는 녹음기의 저장 디스크를 품 속에 넣고 돼지 똥 냄새가 진동하는 정장 자켓을 훌훌 털어서 입고 택시를 타고 본래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기요시 씨는 우체국에서 한나절 고민고민하며 뉴욕에 있을 누군가에게 편지 한 장을 써보내고 새로 피울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갔습니다. "어디보자... 여기 장미 담배 파나?" 장미 담배는 2011년에 단종된 담배인데요, 애연가로 유명한 바둑기사 조훈현 九단이 좋아했다고 합니다. 담뱃대가 길어서 노인분들이 즐겨 피웠다고 하네요. "네? 장미요? 그런 건 없는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처음 들어보는 담배 상표에 당황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한라산." 한 때는 속칭 양담배를 즐겨피웠지만 한국 살이가 길어지면서 한국 담배에 익숙해진 것 같네요. "할아부지 집에 왔다." 집에 돌아와도 대답도 없고 공기도 쌀랑한데 불도 꺼져 있어서 불안함을 느꼈던 기요시 씨는 급히 2층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미네 양은 추워서 대충 요를 깔고 자고 있었더군요. 다행이네요. 혹시 몰라서 깨웠는데 비몽사몽할 뿐 건강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166 ◆A5cHB9cpTVb 2018/02/09 00:16:04

잠이 덜깬 미네 양은 저녁 시간대에 뭘 하면 좋을까? >>168

#167 이름없음 2018/02/09 10:27:17

가속

#168 이름없음 2018/02/09 13:29:18

공부를 좀 하다가 다시 잠을 잔다.

#169 ◆A5cHB9cpTVb 2018/02/10 00:23:16

미네 양은 다시 일어나서 얌전히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 미네 양이 공부하는 과목은, 중학교 수학인데요. 확률과 통계 파트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검정 바둑돌 5개하고... 하양 바둑돌 3개 중에서 두개를 뽑았을 때 적어도 하나는 하얀 게 나올 확률이... 이게 뭐라고 배우는 거야... 재미없어." 답은 9/14이죠? 가끔씩 그런 생각은 하게 되더라고요, 수학 문제라는 게. "자꾸 재미만 찾다가 깡통 찬다. 그렇다면 실생활에 응용할만한 문제를 내줄까?" 기요시 씨가 실생활에 유용한(?)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흔히 '총잡이 이론'이라고 알려진 게임 이론 역설인데요. 레스더 여러분도 한 번씩 풀어보세요. 이를테면, 100%의 명중률의 J와 90%의 명중률의 L, 그리고 명중률 75%의 F라는 도둑? 총잡이가 있다고 칩시다. 하여간에 이 셋이 물건 하나를 놓고 결투를 벌이게 되었는데요. 실력 차 감안은 집어치우고 바로 동시에 서로를 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생존률이 제일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음... 역시 명중률이 제일 높은 J인가요? 그런데 이런 문제를 낼 때는 보통 갑을병이나 ABC로 이름을 짓지 않나요?" 레스더 여러분의 풀이는 어떠한가요? 딱히 정답은 없어도 되고 비버력이 높은 풀이도 환영합니다. >>170

#170 이름없음 2018/02/10 00:35:07

L과 F는 가장 명중률이 높은 J를 겨냥했고(명중률 높은 총잡이를 먼저 없애야 살 확률이 느니까), J는 L과 F 중 명중률이 높은 L을 겨냥했다. 결국 생존률이 가장 높은 사람은 겨냥당하지 않은 F. 라고 생각해봤습니다.

#171 ◆A5cHB9cpTVb 2018/02/10 23:40:27

"아니, 명중률이 가장 높은 J가 생존률이 제일 낮아. 명중률이 낮은 편인 L과 F는 J를 반드시 쏠테니까. 그래서 제일 총을 못 쏘는 F가 생존율이 살아남을 수 있겠지. J라면 L을 쏘는 게 그나마 이득이니까." "오홍... 그렇군요. 그래서 이 문제가 왜 실생활에 유용한 건데요?" "그런데, F의 명중률이 아예 터무니 없이 낮은 게 아니라서 실질적으로 높은 확률로 셋의 공멸이 일어나게 되거든. 그리고 외부 요인인 Z라던가 I라던가 그런 게 개입되면... 어휴... 아무튼, 그렇게 해서 우리 집의 평화는 이러한 확률 계산을 통해 팽팽한 교착상태로 지내기 때문에 얻어진 거란다." 결국에는 본인의 실생활에 유용한 얘기로 끝을 맺었습니다. "... 정말이지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이에요." 기요시 씨는 미네 양의 머리를 쓰담았습니다. "나중에 은젠가는 알 게 될게다. 할아버지하고 목욕탕 같이 갈래?" "네." 영희 씨는 속옷까지 버리고 전부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돼지 분뇨 냄새가 속옷까지 나서 도저히 세탁으로 회생될 수가 없더군요. 갈아입어도 그 이전처럼 검정 양복에 푸른색 와이셔츠 차림입니다. 직업이 직업이니까요. 달콤한 복숭아 향 향수도 뿌리고 다시 꼼꼼히 화장도 하고 드라이기로 요리조리 머리를 말은 뒤에 상쾌한 모습으로 상사인 강 처장에게 보고를 하러 갔습니다. "강 처장님. 이제 장본인인 곽 팀장에게 정체가 탄로난 것 같습니다. 이것은 모두 제 불찰입니다. 다만, 현재 녹음기의 메모리 카드는 데이터 분석 중이며, 본거지로 추정되는 장소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신종 마약인 프로이라인 오이레가 사용되는 것으로 보아, 추가적인 인력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뭐가 정체가 탄로나. 우선 곽진아 팀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현재 서준우 팀장의 수행비서이니 그런 일은 힘들테고, 그리고 곽진아 팀장이 몰래 제재를 한 걸로 보면 분명히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는 거겠지. 당분간 힘들겠지만 조금만 힘을 더 내게. 프로이라인 오이레에 대해서는 타 부서로 전달하겠네." "네, 알겠습니다." 영희 씨는 고개를 숙이고 다시 일을 하러 조수무 그룹으로 돌아갔습니다.

#172 ◆A5cHB9cpTVb 2018/02/10 23:46:51

자신 밑의 사무직 비서들이 처리한 업무도 있었지만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감이 책상 가득히 쌓여서 야근을 한 끝에 새벽별을 보며 퇴근을 했습니다. 영희 씨는 잠시 빌려간 다이아몬드 반지를 확인하고 철수 씨네 안방 침대를 빌려 잠을 청했는데 아침에 부엌 쪽에서 사부작 사부작 거리다가 쨍그랑 그릇이 깨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곽진아 팀장의 배려인지 오후에 출근을 하는 영희 씨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러 부엌으로 가봤습니다. 부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175 1. 철수 씨가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깨버렸다. 2. 동물이(큐베는 아님) 돌아다니다가 그릇을 깨버렸다. 3. 기타(자유 레스)

#173 이름없음 2018/02/10 23:57:08

발판

#174 이름없음 2018/02/11 08:48:40

가속

#175 이름없음 2018/02/11 09:14:40

1번

#176 ◆A5cHB9cpTVb 2018/02/11 16:29:14

부엌에 들어가보니 철수 씨가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깨먹었군요. 하긴 철수 씨가 이 집의 주인이고 영희 씨는 그저 군식구니까요. 그런데 시간을 보아하니 오전 9시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김철수, 회사는? 설마 공무원인데 짤리진 않았을테고..." 왜 출근하지 않았는지 영희 씨가 묻자 철수 씨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게 말이지... 돌연히 그 북한 놈들이 안 온대. 그래서 일이고 뭐고 다 허사로 돌아가서 오늘 휴가 냈지. 근데 너는 그 회사로 출근 안 해? 벌써 오전 9시인데." "내가 모르는 사이에 병가 처리가 되었더라고. 그리고 내 계좌에 매값이 입금되었어. 봐, 20만원. 솔직히 돼지 축사 바닥을 질질 끌고 바닥 쓸은 뒤에 한겨울에 옷 벗기고 전기통닭 만든 대가로 너무 싸지만." 영희 씨는 매값이 입금된 것을 모바일 뱅킹 화면으로 철수 씨에게 보여줬습니다. 철수 씨는 꽉 끼이는 고무장갑을 벗어 싱크대에 물기를 털면서 영희 씨의 스마트폰 액정을 빤히 쳐다봤습니다. "정말로 매값이 있긴 있구나. 나야 맨날 탈북자들 교육하고 하는 것 밖에 없으니 세상물정을 몰랐는데, 신기하다." "... 매값 받으면서 일하는 일반 직장인들이 얼마나 된다고. 그냥 조수무 그룹이 이상한 거지." "우리는 강 처장에게 쪼인트 까여도 돈은 추가로 못 벌잖아." "그나저나 루팡은 괜찮으려나?" 실없이 영희 씨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사람을 걱정했습니다. "아참, 영희야. 어제 아침에 너희 아버지하고 주느비에브가 외출을 하고 밤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민수하고 마리가 보고를 했더라고. 오후에 출근하는 김에 오사키 일가 잠시 좀 다녀와." "조수무 본사가 강남 역삼동에 있는데, 출근하는 김에 성북구 석관동까지 가라는 게 말이 되냐? 이 집이 판교인데?" 그래서 영희 씨는 석관동 집에 갔나요? >>177

#177 이름없음 2018/02/11 16:59:14

출근하면서는 아무래도 힘드니까 퇴근하면서 다녀왔다

#178 ◆A5cHB9cpTVb 2018/02/11 19:07:54

아무리 봐도 출근하면서 가기에는 무리라서 퇴근하는 길에 만나뵙기로 하고 연락도 하고 해서 우선 출근부터 먼저 했습니다. 그런데 일감이 도저히 일반적인 저녁 식사 시간에 퇴근하기에는 글러먹을 양이네요. 그리고 상사인 서 팀장은 한량처럼 놀고 먹고 앉아있습니다. 곽진아 팀장이 지닌 마법소녀 편람 데이터를 파기하기 위해선 그룹의 메인 컴퓨터를 관리하는 전산팀 인사들과 물 밑에서 거래를 해야 하는데, 마땅히 수행비서와 전산팀 인원이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골똘히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네 양과 기요시 씨는 부산에서 무얼 하고 지내고 있냐고요? 아무도 안 물어봐도 어쩔 수 없어요. >>180이 알고 있을 것 같은데....

#179 이름없음 2018/02/11 19:33:34

같이 가까운 데로 놀러가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하는 등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180 이름없음 2018/02/11 22:40:13

>>179

#181 ◆A5cHB9cpTVb 2018/02/11 23:39:59

기요시 씨는 미네 양을 데리고 인근에 놀러갈만한 곳을 찾지 못해 차이나 타운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커다란 만두도 사먹고 곧 설이니까 월병도 사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둘을 검은 세단이 막아세웠습니다. "나도 내일 모레 팔순인데 조용히 지내자..." 검은 세단의 뒷쪽 창문이 열리고 험악하게 생긴 아저씨가 기요시 씨에게 설렁설렁 인사를 했습니다. "야아, 쓰기모토(아마 次元을 잘못 읽은 듯) 선생님 오랜만이네예. 모, 청송은 지낼만 했십니까?" "주느비에브, 아까 전에 마트에서 ○리파라 인가 뭔가 하는 거 하고 싶댔지? 할아부지도 금방 곧 따라갈테니까 마트 입구에 파출소 앞에서 기다려." 명목상 주인공이지만 어린 나이 탓에 활약을 못하는 주느비에브는 다시 빠져버렸습니다. "차도 없고, 포도 없고... 게임 끝이구만. 늙어빠진 노인네 털어봤자 아무것도 나오지도 않아요. 차라리 총잡이를 구할 거면 저어기 뉴욕으로 날아가던가." 담배를 피면 생기는 가래침을 탁 차 안으로 뱉어버리고 기요시 씨는 미네 양을 뒤따라갔습니다. 딱히 그것 빼고는 이렇다 할 일 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원래 드라마라는 게 영화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이 말했듯 인생의 지루한 부분을 뺀 것이라고 하잖아요? 물론 이 스레가 지향하는 장르는 가족 코메디이지만요. 오사키 씨 부부도 뭐 평범하게 일상을 보냈습니다. 2월 개학했는데도 미네 양이 학교에 오질 않으니 학교에서 왜 안 오느냐고 전화가 오긴 했습니다. 이시카와 씨도 손자가 행여 태평양 바다에 담궈지지 않았는지 안부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마리 씨와 민수 씨도 평범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자신들의 임무에 충실히 일을 했습니다. 저녁 시간대에 계속 시계만 바라보고 있는 백 비서를 불러서 서 팀장이 말을 꺼냈습니다. "저, 백 비서님. 잘은 모르겠지만 사적으로 일이 있어서 그렇게 시계를 보세요?" "아, 그게 말이죠... 마침 오늘 저녁에 집안 어르신과 식사 약속을 잡았는데, 워낙에 병가도 내고 업무도 많아서..." "그런 게 있다면 진작에 말을 해주시지... 당장 할 일만 하고 퇴근하세요." 서준우 팀장은 백 비서를 일찍 퇴근시켰습니다.

#182 ◆A5cHB9cpTVb 2018/02/11 23:45:47

영희 씨는 전산 팀이 자주 회식을 가는 식당만 잠깐 체크하고 석관동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저녁 식사 초대에 일하다가 온 차림은 그래서 블라우스만 갈아입고 오사키 씨네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기요시 씨와 주느비에브가 집에 없는 걸 알고 무슨 일이 있나 확인하러 왔는데 어떤 말을 해야할까? >>184 1. 그런데 주느비에브가 안 보이네요? 2. 선생님은 어디로? 3. 오늘따라 집이 휑하네요. 4. 주느비에브! 이모가 용돈 줄 건데... 5. 기타

#183 이름없음 2018/02/12 00:19:13

가속

#184 이름없음 2018/02/12 11:47:46

44

#185 ◆A5cHB9cpTVb 2018/02/12 23:47:31

"주느비에브! 이모 왔어! 새뱃돈 받아야지!" "아, 영희 양. 저... 지금은 주느비에브가 없는데..." "그럼, 한동안은 자네, 뭐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기요시 하고 부산에 내려가서 쉬기로 했어. 워낙에 이번 겨울이 공기가 차서 독감에 걸려 입원도 했으니 남은 봄방학 때 만큼은 그나마 따뜻한 남쪽 부산이 낫지 않겠어?" 오사키 씨 부부는 손녀의 부재에 대해서는 한파 때문이라고 변명을 했습니다. 식객 이시카와 씨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행 중이라고 하네요. 뭔가 익숙한 톤으로, "어르신, 수련도 좋지만 앞으로는 건강 생각해서 조금만 줄여주세요."라면서 클로징 멘트를 날려야 할 것 같네요. 아, 패러디는 잘 넣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시카와 씨 괜찮으시려나..." "평소의 고에몬이네." "응, 그렇고 말고." 부부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큰 일이 나면 어쩌려고 저러는 걸까요? 어색하게 저녁 식사를 한 직후에 영희 씨는 민수 씨와 마리 씨의 현재 거처로 갔습니다. >>185에 와서야 밝히는 거지만 두 사람이 사는 집은 다이닝 룸도 있고, 서재도 있고 어쨌든 간에 어르신 네 명에 어린이 한 명이 살아도 큰 불편함이 없는 오사키 씨네 저택과는 달리 평범하게 80년대에 건축된 빨간 적벽돌 주택입니다. 물론 내부장치는 평범하지 않지만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자잘한 걸 써먹지 못할 스레주에게는 무리예요. "아 반장님 왜 오셨어요? 귀찮게." "검사하러 왔지. 뭐, 저 옆집도 너희 정체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던데, 위장 좀 잘 하면 덧나?" "회사에서 들었는데 반장님은 전기통닭 당했잖아요." 두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러 마리 씨네 집에 왔는데 꼬장을 부리기에는 커녕 부하에게 잔소리나 듣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철수 씨네 집으로 가는데 백 비서의 휴대전화에 준우 씨네 이모님이 설 때 음식장만 도와달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어떻게 할까? >>188 1. 온갖 사탕발림과 아부를 곁들인 거절 2. 쳇 어쩔 수 없지. 3. 어찌 되었건 임원의 측근과 가까워져야 뭐라도 한다. 4. 저도 설 때 아버지 집으로 내려가봐야 하는데... 5. 제가 당신 며느리이냐? 존댓말에서 시작해서 반말 6. 무시한다 7. 기타(자유 레스)

#186 이름없음 2018/02/13 13:28:53

발판

#187 이름없음 2018/02/13 16:03:11

토~스!

#188 ◆A5cHB9cpTVb 2018/02/13 22:36:34

역시 >>188까지는 무리였군요. 재 앵커 >>189 설문) 장차 >>202에 쓰일 브금으로 적절한 것을 골라주세요. >>195까지 1. Love Squall- Yuji Ohno(루팡 3세 Part 2 엔딩곡) 2. かかわり- Trysail(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외전 마기아 레코드 오프닝) 3. 휘파람-길정화(원곡은 자칫하다가...) 4. 그때 그 사람-심수봉 5. 夢は未来への道(Scarlet Ver.)-키타가와 리에(Go! 프린세스 프리큐어 엔딩)

#189 이름없음 2018/02/13 23:00:44

7번 쳇 어쩔 수 없지. 어찌 되었건 임원의 측근과 가까워져야 뭐라도 한다. 온갖 사탕발림과 아부를 곁들여 승낙한다.

#190 ◆A5cHB9cpTVb 2018/02/13 23:43:35

"백 비서, 이번 설에 음식 장만하는 거 도와주러 올 수 있어? 워낙에 챙길 것도 많고... 그냥 간단하게 할 거니까 몸만 와도 괜찮아." '... 과연 '간단하게'가 될까? 그래도 임원의 측근과 가까워져야 뭐라도 할 수 있지.' "네, 알겠습니다. 설 연휴에 갈 곳도 마땅히 없었는데 잘 되었네요. 사모님은 그냥 자리에서 편히 쉬시고 제가 맏며느리처럼 다 해드리겠습니다." "퉷, 내가 썼지만 염○하네." 영희 씨는 그래도 속으로는 회사에 취직하고 나서 짬짬히 요리학원을 다녀 한식을 배운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백 비서는 내내 잔업 처리에 업무 브리핑에 서 팀장 뒷바라지 등을 하다가 설 연휴 직전 밤까지 이어진 격무에 쓰러질 것 같지만 지킬 가족도 없고 뭣도 없어도 꾸역꾸역 해맑은 웃음으로 서 팀장네 이모님 집으로 갔습니다. "어머, 백 비서 벌써 왔어? 자, 여기 앞치마 받고..." 기다렸다는 듯 이모님은 백 비서에게 앞치마를 던지 듯 건네주고 전 부치기를 시켰습니다. "그게 말이지, 준우 엄마 기일이 하필이면 이번 설 연휴하고 겹쳐서 말이야. 그래도 백 비서가 와주니까 고맙네?" "아뇨. 이 정도 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탕국 끓이기도 척척하고 밤 까기도 척척. 게다가 병풍 펼치기나 상 차리기도 전부 백 비서가 해냈습니다. 다 차린 제사상은 아들인 준우 씨와 그 이모가 절을 올렸습니다. '예전에 다큐 보니까 원래 제사상은 종들이 차리는 것이었다고 하는데... 내가 종이구나.' 연휴 첫날 아침, 아마도 영희 씨처럼 불순한 의도로 이케노 변호사가 준우 씨네 저택을 방문했습니다. 같이 골프나 클레이 사격을 하러 가자는 것 같네요. 피곤에 찌들어 부엌 식탁의 걸상에 기대어 쉬고 있던 영희 씨에게 이케노 변호사가 찾아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 후지코 짱.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데 괜찮아?" 역시나 이케노 변호사는 변장한 루팡이었군요. 영희 씨는 어떻게 대응할까? >>192 1. 루팡, 오랜만이야. 그런데 너하고 놀아줄 시간이 없는데?(기운 차리고 급 도도한 척+후지코인 척) 2. 아니 왜 그러세요? 3. 같이 남산 데이트라도 할래? 루팡? 4. 꺼져. 내가 후지코로 보이냐? 5. 기타(자유 레스) ---- 겸사 겸사 >>188에 있는 설문조사는 다이스 굴려도 무방합니다.

#191 이름없음 2018/02/14 14:45:25

ㄱㅅ

#192 이름없음 2018/02/14 22:17:38

5. 루팡, 오랜만이야. 그런 이유로 같이 남산 데이트라도 하고 싶지만, 어쩌지? 너하고 놀아줄 시간이 없네.(기운 차리고 급 도도한 척+후지코인 척)

#193 ◆A5cHB9cpTVb 2018/02/14 23:35:23

루팡을 보자마자 기운을 차리고 도도하게 다리를 꼬고 후지코인양 튕기기부터 했습니다. "루팡, 오랜만이야. 그런 이유에서 같이 남산 데이트라도 가고 싶지만, 어쩌지? 너하고 놀아줄 시간이 없는데?" '일단 피해야 한다. 저놈하고 엮이면 바로 퇴출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남산'이라는 말이 정보기관을 의미한다고도 한다던데... 물론 연인끼리 데이트도 많이 가지만." '솔직히 후지코가 이렇게 손에 물 묻히는 일이 없고, 양복 핏으로 보나, 향수 냄새에 어딘가 어색한 왼손 약지 다이아몬드 반지... 뭐, 하긴 영감님들 시절엔 루팡이 둘이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후지코도 두 명일 수도 있지. 아니면 함정이거나.' 어찌 되었든 루팡만은 피해야 하는 영희 씨는 밀어내고 어찌 되었든 물건만 잘 훔치고 나가면 되는 루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심스레 접근을 합니다. "저기, 두 분 부엌에서 뭐 해요?" 부엌에 무슨 일이 있나 서 팀장이 찾아왔습니다. "아, 그게 말이죠. 저희 둘이 예전부터 부모님끼리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라서요. 서로 얼굴만 알지, 이렇게 만난 건 처음이라서... 맞죠? 누나?" 둘의 관계에 대해서 변명부터 먼저 했습니다. "응, 물론이지. 이케노 군." "팀장님, 오늘 여가를 보내실 곳은 정하셨습니까?" "그냥 한적한 교외로 나가서 사격장에 가서 몇 발 쏘고 오지 뭐. 백 비서님은 여자이긴 해도 같이 갈래요?" "아, 저는 사격에 소질도 없고... 그리고 또... 사모님 일도 도와드려야 하고..." "방금 전에 사모님도 외출하셨는데 빈 집 지키기도 그렇고 같이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죠, 뭐. 누나도 같이 가요. 구경이라도 해도 괜찮아요." 이케노 변호사는 백 비서의 동행을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영희 씨는 둘을 따라갔나요? >>194

#194 이름없음 2018/02/15 00:44:54

무슨 정보를 얻게 될지 모르니 따라가기로 했다

#195 이름없음 2018/02/15 01:50:31

데굴데굴 굴러가는 Dice(1,5) value : 2

#196 ◆A5cHB9cpTVb 2018/02/15 16:20:17

>>202부터 쓰일 BGM은 かかわり로 정해졌네요. ---------------------------------------------------------------------- 영희 씨는 혹시 떨어질 콩고물이 있을까 합류했습니다. 남자들끼리 놀러가서 자기네끼리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일도 있으니까요. 어차피 서 팀장이나 이케노 변호사나 영희 씨를 끼워넣는 데에 부담감도 없고요. "팀장님 나이스샷!" 정보가 궁한 이케노 변호사나 백 비서나 막말로 세컨드 자식이지만 명색은 회장의 친아들이니 헛발질을 해도 손이 마르고 닳도록 비볐습니다. "음... 점수가... 120발을 쐈는데 반타작도 못했네... 이케노 변호사님은 사격 잘 하시네요? 어디서 배우셨어요?" "과찬이십니다. 그냥... 하와이서 살짝 몇 발 쏜 게 다인데..." '저거 은근슬쩍 겸손한 척하면서 자기를 띄우고 있어. 저 버릇 어디 가겠나. 그래도 서준우 팀장이 맹해서 망정이지.' 라며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영희 씨에게 서 팀장이 그에게 샷건 한 정을 안겨줬습니다. "네? 팀장님? 하지만 전, 사격 할 줄 모르는데요?" "이상하다... 이케노 변호사가 백 비서님 사격 잘 한다고 했었는데? " 서 팀장 등 뒤에서 키득대고 있는 루팡을 본 영희 씨는 숨을 가다듬고 샷건을 들었습니다. "좋아요. 딱 열 발만 쏠게요." 내내 38구경 리볼버만 만지고, 큰 총이라고 해봤자 몇몇 기관단총이나 M16, K2 등 돌격소총만 쏴본 영희 씨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걱정보다는 훨씬 많이 맞혔습니다. 이것도 마법의 영향이 아닐까요? "산탄총이 느낌이 많이 다르네." "그럼, 두 분도 연휴인데 댁에서 편히 쉬세요. 못난 간부 놀러가는 데 따라와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서 팀장은 이후로 몇 발 쏘다가 뒤에서 한나라 말기 십상시들 마냥 사탕 발린 말을 하는 둘이 질렸는지 둘을 먼저 보냈습니다. "지금 차가 없는데... 그러면 전 백 비서님하고 같은 차에 타겠습니다." 차가 없다는 핑계로 이케노 변호사는 백 비서의 차에 냉큼 탔습니다. 그리고 운전대를 자기가 잡았어요. 사격장을 나오자 마자 영희 씨는 입꼬리가 귀에 걸칠 정도로 웃던 모습을 싹 없애고 루팡에게 따지듯 물었습니다. "루팡, 내 일을 방해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왜 조수무 그룹에 온 거야?" "네 일을 방해하기는. 네가 한참 뒤에 잠입했다구. 사실은 고에몬이 저번에 일본에서 크게 일을 벌여서 말이야... 물론 내 일도 있긴 한데, 그래서 어쩔수 없이 한국에 온 것도 있고..." 이시카와 주니어(?) 방패인가요? "아아? 그러셔? 시시하게." 콧방귀를 뀌던 영희 씨를 운전석에 앉아있던 루팡이 영희 씨를 빤히 쳐다봤습니다. "야, 왜 그래? 운전할 땐 전방주시 몰라?" "있지, 회사가 어디야? CIA? SVR? MI6? 실은 북조선 출신이어도 난 상관 없는데. 이참에 프리 선언하는 거 어때?" 무슨 정보기관 요원이 방송국 아나운서나 성우도 아니고 영희 씨에게 프리 선언 권유를 했습니다. 영희 씨의 반응은? >>198 1. 말이야? 방귀야? 하면서 무시 2. 쳇 들켰네 3. 남산에 가서 한 뚝배기 하실래예? 4. 조용히 루팡을 분리수거한 뒤 제 갈 길을 간다. 5. 기타(자유 레스)

#197 이름없음 2018/02/15 19:32:36

ㅋㅋㅋㅋㅋㅋㅋ

#198 이름없음 2018/02/15 21:13:15

4번

#199 ◆A5cHB9cpTVb 2018/02/15 23:00:56

영희 씨는 에이코 씨가 그랬듯 차가 신호에 걸리자 마자 루팡을 잠재우기 위해 손날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썩 효능이 변변찮더군요. "후지코, 뭐 해?" "아, 그게... 에라. 모르겠다! 이렇게 된 이상 남산 구경을 간다!" 냅다 영희 씨는 일이 풀리지 않아서 남산(?) 구경을 가자고 했습니다. "어느 남산? 중구에 있는 남산이야? 아니면 서초구야?" 루팡이 대꾸를 하자 영희 씨는 부분변신으로 방패를 소환하고 뒷통수를 쳤습니다. 처음부터 이랬더라면 남산 구경 가자는 말을 안 했어도 됐는데. 그리고 영희 씨는 루팡을 조수석으로 옮기고 자기가 운전을 했습니다. 쓰레기 공용배출장에 대충 던져버리고 영희 씨는 제 갈길을 갔습니다. "여보세요? 김철수, 나야. 안산시 XX동 ○○길에 공용 쓰레기 공용배출장에 루팡을 분리수거 했어. 어휴, 기분 나빠." 그래도 있었던 일이기에 바로 김 과장에게 연락은 했습니다. "야! 박영희! 아이고 두야... 죽였나? 설마." 분리수거를 했다는 영희 씨의 말이 영 개운치 않아 되물었습니다. "아니. 일단은 살려는 놨지. 그 자식 내가 대충 어디서 왔는지 눈치는 챘더라고. 마법으로 구속해 뒀으니까 남자들끼리 잘 해봐. 그럼 난 친정 부모에게 효도하는 착한 딸 코스프레 하러 이만." "야! 박영희! 끊었네. 하여간에 도움이 안 돼요." 한편 마법으로 꽁꽁 묶여 분리배출된 루팡은 동료인 지겐에게 겨우겨우 연락은 했지만 후지코에게 버림 받았다는 말 한 마디 딱 들어주고 끊겼습니다.

#200 ◆A5cHB9cpTVb 2018/02/15 23:11:18

(페이크) 주인공 미네 양은 딱히 개학도 하지 않았고 집에서 딱히 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12년 밖에 살지 않아서 과거사를 짜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에도 부족한 상황이네요. 하지만 그래도 명색은 주인공이니까 뭔갈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느 곳으로 가볼까? >>200 1. 이불 밖은 위험해. 2. 자갈치 시장 3. 차이나 타운 4. 프리○라나 하러 가야지! 5. 버스나 타고 돌아 다닐까? 6. 기타(자유 레스)

#201 ◆A5cHB9cpTVb 2018/02/15 23:11:33

... 음 실수였어요. 그렇다면 >>202에서 만납시다!

#202 ◆A5cHB9cpTVb 2018/02/16 21:09:58

스레 내용과 별 상관 없이 스레주 주관으로 넣는 BGM https://youtu.be/AaUBIz6cADE かかわり-Trysail >>201까지의 이야기 때는 스레 진행과 비슷한 시기,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어느 2층 저택에서 조부모,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 슬하의 독녀 주느비에브 미네는 겨울방학 방학식 날 뜬금없이 마법의 사자 큐베에게 마법소녀가 되어달라는 권유를 받게 된다. 그런데 이리저리 하다 보니 인근 한예종에 다니는 발레전공의 김유진 양과 만나고 독감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약기운에 제 정신이 없을 때 큐베와 계약을 했다. 그리고 마법소녀 행세를 하려고 마녀 사냥을 하러 갔지만 조수무 그룹의 곽진아 팀장과 만나게 되고, 현재는 부산으로 피신했다. 그리고 주인공으로써 비중이 없다. 그리고 거의 사실상 주인공인 박영희 씨. 그는 나이도 불명이고 고향도 불명이지만, 사실상 4급 공무원인 김철수 씨에게 반말을 막 하는 걸 보면 40대 이상인 것 같다. 철두철미한(?) 일처리로 인정을 받아서 현재 조수무 그룹에 유출된 마법소녀 편람 정보를 되찾으러 백아연이라는 이름의 35살 여비서로 잠입했는데 입사하자마자 곽진아 팀장에게 탈탈 털리고 모종의 이유로 마찬가지로 위장 입사한 루팡에게 대강 정체가 들통나는 등 능력이 애매하다. 스토리인데 캐릭터 설명 같아 보이는 건 여러분의 눈이 맞다. 3줄 요약: 초등학생인데 방학이고 스레주가 운용법을 몰라서 잉여로운 주인공은 집에서 놀고, 마법미시(?) 박영희 씨가 도둑질, 마법소녀 활동 다하는 스레. 그래서 부산 집에서 놀고 있는 미네 양은 어디론가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갈까? >>203 1. 부산역 인근으로 가자 2. 국제시장! 3. 프○파라 해야지 4. 이불 밖은 위험하대요. 5. 우왓 버스를 탔는데 잘 모르는 동네야! 6. 기타(자유 레스)

#203 이름없음 2018/02/16 22:07:25

가속

#204 ◆A5cHB9cpTVb 2018/02/16 22:14:33

미네 양은 가속이 심하게 되는 부산 시내버스를 타고 부산 시내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리파라를 하러 마트로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적당히 눈치를 보다가 버스를 탄지 40여분 뒤에 >>205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 김해공항 2. 해운대 3.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 4. 양산시 5. 고리원전 사택 6. 기타(자유 레스)

#205 이름없음 2018/02/16 23:17:15

나는. 굴린다. 다이스를. Dice(1,6) value : 4

#206 ◆A5cHB9cpTVb 2018/02/17 19:35:52

미네 양이 버스를 내려보니 2호선 증산역이네요. 저렇게 가는 것도 힘들텐데요. 요새 중앙고속도로 지선 양방향으로 오가면서 느끼는 건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산 2호선이 지나가는 양산 지역이 많이 발달했더라고요. 전답이 개망초 따위의 잡초가 자란 용지가 되고 그 용지 위에 아파트하며 상가 건물이 세워지는 건 정말로 한 순간입니다. 뭐 사실 부산 원도심에서 직통으로 양산 신도시 일대로 가는 버스 노선은 실재하지 않습니다만 북부산 일대에 가까운 양산시 웅상 지역 쪽은 노포동버스터미널 쪽에 넣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아, 그냥 그렇다고요. 스레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스레주의 헛소리입니다. 굳이 이런 얘기를 꺼낸 것은 평상시에 지나가면서 느꼈던 스레주의 개인적인 감상도 있지만, 혼자서 휴대폰도 없이 어쩌다보니 우연히 이끌려서 오게 된 만 10세의 이국의 여자아이가 있기 때문이죠. 저 나잇대에는 말도 쉽게 쉽게 배우고 나름대로 학교에서도 적응하고 있지만 생으로 맞이하는 세계는 무척이나 어려운 법이죠. 미네 양에겐 아직도 낯선 말을 쓰는 나라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동네와 상전벽해까진 아니더라도 너무나도 다른 동네에 덩그러니 떨어져 길을 헤매고 있는 거겠죠. 성북구 석관동이나 부산 동구 초량동이나 신도시와는 별 연관도 없는 오래된 동네이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미네 양은 양산시 물금읍에 왔는데 무얼하고 볼까 돌아다녔습니다. 집에서는 아마 기요시 씨가 집에 없으니 걱정은 하겠죠. 프리○라 파일백을 메고 다니다가 음침해보이는 뒷골목에서 소울젬이 반응을 하네요. 어떻게 할까? >>208

#207 이름없음 2018/02/17 20:05:07

갱신!

#208 이름없음 2018/02/18 12:32:15

소울젬의 빛이 인도하는 곳으로 가본다. 뒷골목으로 ㄱㄱ!

#209 ◆A5cHB9cpTVb 2018/02/18 16:25:44

미네 양은 주저거리다가 이내 소울젬의 빛이 인도하는대로 뒷골목에 들어섰습니다. 개발에 소외된 옛동네와 달리 신도시의 뒷골목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는요. 허나 이곳도 위험한 곳은 맞습니다. 어느 도시에서나 있을법한 골목에 몰래 담배 피는 불량배하며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거나 처리가 귀찮다는 이유로 방치한 건설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고 무엇보다도 마녀와 사역마들이 있잖아요? 그렇게 해서 미네 양은 이끌리는 대로 갔습니다. 그리고 다다른 그곳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210 1. 마녀의 결계 2. 독립한 사역마의 결계 3. 불량 마법소녀 써클 4. 부화하기 시작한 그리프 시드 5. 기타(자유 레스)

#210 이름없음 2018/02/19 00:14:48

Dice(1,5) value : 4

#211 ◆A5cHB9cpTVb 2018/02/20 00:13:28

마침 그곳에는 이제 막 부화하기 시작한 그리프 시드가 있네요. 미네 양은 그리프 시드가 부화할 때까지 자리에 쪼그려 앉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해가 노릇노릇 뉘엿뉘엿 질 때까지 그리프 시드가 부화하지 않았습니다. 해가 졌으니 착한 어린이인 미네 양은 집으로 돌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그 머리 위로 까마귀가 똥을 질렀네요. 붉게 물든 저녁 하늘에는 떼까마귀 군집이 시꺼멓게 몰려들어 서로서로 저녁 점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이로우면서도 어찌보면 징그럽기도 합니다. 까마귀 떼가 낙동강 저편으로 사라지고 미네 양도 찝찝한 머리 상태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부산 동구 초량동으로 돌아오니 벌써 저녁 8시네요. 혹시 기요시 할아버지가 혼내시지 않을까하는 초조한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현관에는 익숙하고 낡은 검정 구두 한 켤레, 처음보는 검정 쇠가죽 구두 한 켤레, 그리고 낯이 익은 빨간 빼딱구두가 나란히 누여있었습니다. 거실으로 들어가는 미닫이문 사이로 기요시 씨의 목소리와 그보단 젊지만 불혹은 넘긴 듯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 그리고 영희 이모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떻게 할까? >>213

#212 이름없음 2018/02/20 10:56:13

가속!

#213 이름없음 2018/02/20 11:51:52

가지고온 그리프시드를 주머니에 넣고 몰래 들어가서 대화를 엿듣기

#214 이름없음 2018/02/20 12:19:59

주워왔어!?

#215 ◆A5cHB9cpTVb 2018/02/20 22:00:05

미네 양은 호주머니에 그리프 시드를 넣고 몰래 살짝쿵 삐걱대는 미닫이문을 열었습니다. 살금살금 도둑발로 걸어가는데 거실에 있던 세 사람이 몰래 들어가던 미네 양을 쳐다봤습니다. "집에 왔으면 다녀왔다고 인사를 허야지." "재능이 부족하네. 그런 재능이야 쓸모도 없지만." 남자 손님은 미네 양을 두고 재능이 없다고 바라봤습니다. "주느비에브, 저녁 먹었니?" "아, 이모, 안녕하세요? 그런데 이모 옆자리에 앉아 있는 분은..." "이 분 말하는 거니? 이모하고 같은 일 하시는 분인데 설 명절이라서 같이 집에 오게 되었어." 영희 씨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 남자는... 지겐 다이스케, 속사 0.3 초의 쿨한 총잡이라죠? 왜 온 건지 잘 모르겠네요. "다른 건 몰라도 왜 하필이면 진녹색 수트에 자주색 셔츠, 게다가 넥타이도 메지 않았다니. 아무리 신세대라도 난 저 드레스 코드 인정 못해! 신사라면 제트블랙이지!" "요즘 제트블랙 정장은 촌스러워서 안 팔리는 걸 모르십니까? 지금은 쿨 비즈의 시대!" 구세대하고 신세대하고 별 차이도 없는 정장 색깔로 예송논쟁을 벌이고 있네요. 참 쓸모도 없네요. 이전에 나온대로 삼인 전부가 명중률이 비등비등하니 생존을 위해 저런 걸로 트집을 잡는 걸 수도 있겠네요. "지금 두 분이서 왜 옷 색깔을 따지는 거예요?" "나도 몰라. 남자들끼리 알량한 자존심에 싸우는 거지." 영희 씨는 저 둘의 싸움을 종결할 화두를 던졌습니다. "쿨한 총잡이라면 뭐다?" "대전차 라이플!" "역시 남자라면 PTRS-41이지." "... 놀랍도록 둘이 똑같네. 이제 밤인데 목욕 순서는 어떻게 할래요? 솔직히 술 담배에 찌든 남자 둘이 씻고 나오면 뒤에 애도 있는데 양보해야죠?" "이모, 저 머리에 까마귀 똥이..." "애 간수는 어떻게 하길래 애 머리에 무슨 까마귀 똥이 있어?" "좀 닥쳐줄래? 지겐. 이모하고 먼저 씻자?" 영희 씨와 미네 양이 목욕하러 들어가고 덩그러니 두 총잡이만이 거실에 남았습니다. "에라이 베라먹을... 내가 그깟 총재비하라고 메디칼 스쿨까지 보내준 줄 아나? 이제 너도 쉰이야. 내일 모레 쉰. 이제 좀 그만 내려놓고 참한 여자 만나서 결혼하고 지내라." "이 영감탱이가 뭘 해준 게 있다고." 영희 씨는 이 둘의 대화를 엿들었을까요? >>216

#216 이름없음 2018/02/20 22:25:05

YESYESYES!!

#217 ◆A5cHB9cpTVb 2018/02/21 22:48:24

사실 >>215를 38도 고열에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써서, 그나마 상태가 호전된 지금에 와서 보니까 글이 영 좋지 않네요. 그냥 물리기도 힘드니 그냥 그대로 가겠습니다. ------------------------------ 영희 씨는 가마솥으로 목욕물을 덥히다가 미네 양의 잠옷을 마저 챙기지 못해 2층으로 올라가다 거실에서 흘러나오는 두 남자의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그런데 영희 씨에겐 둘이 어떤 관계였는지 별로 관심을 둘 만한 거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예전부터 야스오 씨보다 덜하긴 하지만 다른 집의 일반적인 가장보다 더 여색을 밝히는 기요시 씨를 보고 자라서 그런 걸까요? 80년 정도 된 집이라서 그런지 목욕할 때도 가마솥에 물을 덥혀서 합니다. 그런데 광업, 그러니까 광산 채굴할 돈이 있으면 저택에 왜 온천물을 끌어올 생각을 못했을까요? 야마모토 광업 사장이라는 사람이요. 물론 초량동하고 온천동하고 많이 멀긴 하죠. 물론 이 집에는 이런 사사로운 문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식민지 자원을 쪽쪽 빨아서 부를 축적해 쌓은 이 집을 젊었을 때 홀라당 나갔다가 애가 갑자기 생겨버리니까 다급히 들어와서 살아온 나도 나쁜 것 같다." "이제야 아셨수? 무슨 이 집에 오이디푸스의 마라도 끼었나..." "그래서 아직까지 손자 세대에는 여자아이 밖에 없어서 다행이야." 미네 양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곽진아 팀장이 왜 자신의 할머니를 두고 괴도 미네 후지코라고 불렀는지 몰라서 영희 씨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 거리에서 깡패들이 기요시 씨에게 시비를 건 것도 함께 말이죠. 영희 씨는 이것에 어떻게 대답했을까? >>219 1. 에이 분명히 착각을 했겠지 2. 글쎄? 3. 사실은 말이야... 4. 어른 되면 얘기해줄게 5. 기타(자유 레스)

#218 이름없음 2018/02/21 23:54:40

헐 그렇게 많이 아팠었구나 그럼 지금은 괜찮아 스레주?

#219 이름없음 2018/02/22 03:45:58

스레주 아프지마ㅜ 4!

#220 ◆A5cHB9cpTVb 2018/02/23 00:54:20

타이레놀의 발명은 위대한 것 같습니다. ------------------------------- 지진으로 타일 몇개가 깨진 것 같지만 욕조는 멀쩡해서 가마솥으로 끓인 목욕물로 겨우겨우 목욕을 했습니다. "이모 어렸을 적에는 어떻게 목욕했어요?" "그냥 대충. 홀아비 집이라고 대충 목욕하고 살았지, 뭐. 그래서 가끔씩은 심술궂은 애들한테 욕도 좀 듣고 그랬어." 기요시 씨 이럴 거면 왜 영희 양을 들였나요? "... 이모 또 물어볼 게 있는데요, 그 조수무 그룹이라고 했나? 거기서 곽진아 팀장이라는 사람이 할머니 보고 괴도 미네 후지코라고 했었는데 왜 그 사람이 그랬는지 아세요?" '아, 그래서... 물론 내가 닮긴 닮았긴 했지만, 바로 들통난 게 ... 하지만 마법소녀 편람 데이타베이스에 삭제되어 있었을텐데? 괴도 쪽으로는 다른 곳에 있을 거고. 애한데 알려줘 봤자 별 효과가 좋지 않을 거고.' "그건 말이야, 아직까지 이른 것 같고 어른 되면 얘기해줄게." 영희 씨는 오사키 씨네 과거에 대해 미봉했습니다. "치, 맨날 어른 되면 이래."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영희 씨는 미네 양을 재우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기요시 씨는 영희 씨가 선물로 사준 양주 몇 잔은 마시고 뻗었네요. 쉽게 말해서. "후지코, 효도하는 딸 연기는 이제 그만 하고 본업으로 돌아가지 그래? 네 체질은 아니잖아, 착하고 참하고 여리고. 솔직히 후지코라고는 해도 후지코는 아니지." "지겐, 피곤한데 그만하면 안 될까? 안 그래도 목욕물 준비하면서 너를 통째로 솥에 넣고 팽하고 싶었거든." 영희 씨는 루팡을 쓰레기 공용배출장에 투기한 이후에 회사에서 지급받은 수갑으로 지겐에게 채웠습니다. "쳇, 영감쟁이. 도움이 안 돼요." "이참에 한국에서 제일 짜릿한 돼지국밥 한 뚝배기 먹어봐. 후훗, 아주 색다를테니까." 수갑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지겐이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역시 도둑놈은 도둑놈이죠. 영희 씨도 발을 재촉해서 지겐을 뒤에서 쫓아왔습니다. 복도를 죽 따라가다가 뒷마당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 건데?" "글쎄다. 내가 고삐리도 아니고, 아버지 집 담장을 넘어갈리도 있겠나?" 둘이 팽팽한 상황에 있는데 필력이 후져서 전혀 긴장감이 돌지 않네요. 그 와중에 미네 양이 들고온 그리프 시드가 드디어 부화했습니다! 정원을 배경으로 마녀의 결계가 안개처럼 퍼졌습니다. 영희 씨의 선택은? >>222

#221 이름없음 2018/02/23 10:07:06

미네가 위험할지 모르니 구하러 간다!

#222 이름없음 2018/02/24 10:13:27

1.지겐을 잡는다 2.>>221 3.지겐을 잡으려했지만 놓쳐서 뒤늦게 미네 양 쪽으로 갔다 Dice(1,3) value : 2

#223 ◆A5cHB9cpTVb 2018/02/24 20:58:29

영희 씨는 내일 모레 팔순인 아버지보다 마법소녀인 미네 양이 걱정되어서 지겐을 잡다 말고 미네 양을 구하러 집으로 허겁지겁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아버지도 한때는 탈출의 달인이었으니까 상관 안 해도 될려나요? 그 사이에 지겐은 여유롭게 수갑을 풀고 대문 밖으로 나가다가 사역마에게 잡혀버렸습니다. 그런데 수갑을 풀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마당은 이미 마녀의 결계가 쳐지고 있었으니까 붙잡히는 건 매한가지네요. "주느비에브, 마녀 결계가 쳐졌는데 같이 사냥할래?" 영희 씨는 마녀 사냥 방법도 가르쳐줄 겸 주느비에브 양을 깨웠습니다. 미네 양의 선택은? >>224

#224 이름없음 2018/02/24 21:24:46

하겠습니다.

#225 ◆A5cHB9cpTVb 2018/02/24 22:25:50

"할래요!" 미네 양은 원피스 형 잠옷을 잠결에 주섬주섬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마당에 나와서 그제서야 변신을 했습니다. 마법소녀이니까 변신으로 옷 갈아입어도 될텐데. 마녀의 이름: 빌리 베니 마녀의 성질: 방종 방종의 마녀, 이레 자주 남탓을 한다. 특히 멋대로 구는 사역마들은 방치해두기만 한다. 왜인지 모르지만 생식할 수 있는 인간을 자주 결계에 끌어들인다. 사역마 찰리 방종의 마녀의 사역마, 역할은 나팔수. 결계의 외부인들을 맞이해준다. 스티브 방종의 마녀의 사역마, 역할은 훼방꾼. 찰리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 듯 하며 외부인들을 괴롭히곤 한다. 루이스 방종의 마녀의 사역마, 역할은 아부. 내내 남탓만을 하는 마녀를 달래준다. 찰리, 스티브 이들과는 거리가 멀다. 미네 양과 영희 씨는 어떻게 공격할까? >>227

#226 이름없음 2018/02/25 13:11:07

발판

#227 ◆A5cHB9cpTVb 2018/02/25 22:45:52

마법소녀물인데 제일 중요한 주인공 주느비에브의 능력과 무장을 정하지 않았네요. 영희 씨야, 변장과 보석 감정 및 위조지폐 감식, 사격으로 대충 잡혔지만요. 그래서 공격을 어떻게 할까? 라는 레스보단 미네 양의 주능력과 주된 무장을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느비에브 미네 나이: 12 키/몸무게: 나이에 비해 왜소/마름 지력: 평균에서 조금 높음 소원: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게 해줘 주능력 1. 어른으로 되는 마법 2. >>228 3. >>230 주무장 >>231

#228 이름없음 2018/02/25 23:25:35

원하는 만큼의 무기와 구속구를 소환해내 상대를 공격하거나 못 움직이게 제압하며, 때에 따라 그걸로 스스로를 방어하는 마법

#229 이름없음 2018/02/26 10:13:07

가속!

#230 이름없음 2018/02/26 23:37:06

총상도 치유할 수 있는 능력

#231 ◆A5cHB9cpTVb 2018/02/27 07:03:45

주느비에브 미네 나이: 12 키/ 몸무게: 나이에 비해 왜소/ 마름 지력: 평균보다 조금 높음 소원: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게 해줘. 주능력 1. 어른이 되게 하는 마법 2. >>228 3. >>230 주무장 >>228로 인해 앵커를 받아서 그때그때마다 달라짐 현재 지겐 다이스케 씨는 아무래도 자기 리볼버를 차에 두고 나왔는지 사역마에게 붙잡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희 씨와 미네 양은 어떻게 마녀를 사냥할까? >>233

#232 이름없음 2018/02/27 10:41:00

미네 양이 무기를 소환해내 사역마 스티브의 주의를 끌다가 방심시켜 구속구로 제압하면 영희가 잡는다?

#233 이름없음 2018/02/27 12:22:14

>>232

#234 ◆A5cHB9cpTVb 2018/02/27 22:59:38

"저기, 주느비에브. 이번에 변신할 때는 어린이 모습으로 변신하면 안 될까? 저쪽에 삼촌이 잡힌 것 같은데 네 모습을 싫어할 것 같아서 말이야..." 미네 양이 변신한 모습을 감안해서 어린이의 모습으로 싸우면 안 되냐고 영희 씨가 사전에 물어봤습니다. "그게 왜죠? 왜 그렇게 변신하면 안 되는 건데요?" "사실 그 삼촌이 이모하고 너희 할머니하고도 닮은 여자하고 악연이 깊어서..." "으음... 역시 설 명절 때 굳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같이 일하는 남자하고 온 걸로 보면..." 앞뒤 맥락을 전혀 모르는 미네 양은 영희 씨와 다이스케 씨가 왜 같이 와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자, 그만하고! 변신하자!" 영희 씨는 대충 수습하고 미네 양을 이끌고 변신했습니다. 미네 양도 영희 씨의 프라이드를 위해 어른 모습은 양보하고 어린이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영희 씨는 변신하면 세미롱 머리카락이 단발이 되고, 반팔 슈트에 무릎 부츠 차림으로 예전 에이코 씨의 전성기 시절 인상착의와 유사하게 갈아 입습니다. 차이점이라면 검정색 헤어밴드가 추가되고 거기에 소울젬이 장착됩니다. 즉, 마리 씨나 윤아 씨 명지 씨가 프래깅을 하기에 굉장히 쉬운 타입인 거죠. 나란히 영희 씨와 미네 양이 에이코 씨의 전성기를 닮은 모습으로 변신한다는 점도 복선이라면 복선이겠죠.

#235 ◆A5cHB9cpTVb 2018/02/27 23:12:34

"좋았어. 어디보터 손질해줄까... 주느비에브, 우선 저기에 있는 사역마들을 처리해줄래?" "네!" 미네 양은 처음으로 구속구를 소환해서 사역마 스티브를 구속했습니다. 내구성은... Dice(0,100) value : 20% (100에 가까워질수록 튼튼) 그 사이에 영희 씨는 마녀보다도 중요한 지겐 다이스케의 생포를 위해 결계 안을 샅샅이 뒤져봤습니다. 뷰티 프리티 소사이어티한 티파티 테이블에서 다이스케 씨는 이미 마녀와 사역마 찰리, 루이스에게 둘러싸여 홍차를 대접받고 있네요. 생 마초남인 다이스케 씨는 괴물들에게 붙잡힌 것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받는 정신적 고통이 심한 것 같습니다. "차라리 날 죽여줘..." 영희 씨는 티파티 분위기를 깼다간 자칫 인질인 다이스케 씨도 위험해질 수 있어서 간을 보다가 다이스케 씨에게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을까? >>236 1. 어머 지겐 잘 어울린다. 얘. 2. 너 총 안 들고 왔어? 3. 저기요, 마녀 씨! 나도 참석하고 싶어. 4. 기타(자유 레스)

#236 이름없음 2018/02/27 23:40:57

4번) 어머, 지겐! 잘 어울린다, 얘. 저기요, 마녀 씨! 나도 참석하고 싶어. 혹시 안 될까?

#237 이름없음 2018/02/28 17:20:57

ㄱㅅ!

#238 ◆A5cHB9cpTVb 2018/03/01 00:54:38

"어머, 지겐! 잘 어울린다, 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마냥 티파티에 자리를 깔고 가시방석에 앉은 지겐을 영희 씨가 비웃었습니다. "저기요! 마녀 씨! 나도 참석하고 싶어. 혹시 안 될까?" 영희 씨는 막타를 치기 위해 티파티에 참석하고 싶다고 마녀의 주의를 끌었습니다. 마녀는 이미 사람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상태지만 일단 던져보는 거죠. 찰리가 촉수로 영희 씨를 테이블에 앉히고 나팔을 불려고 할 때 영희 씨는 다이스케 씨의 자켓 안 쪽을 더듬어 총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없네요. "없구나..." "잠깐, 후지코! 뭐 찾아? 찾는 게 있다면 말 좀 해." "음, 틀렸네. 지겐, 그런데 너는 처음으로 요상한 곳에 끌려왔는데 의외로 멀쩡하구나." "별 이상한 것도 훔치고 다녀서 딱히 이상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아." "그런데 어쩌지? 총도 없고 포도 없는데 적진 한 가운데로 고립되었으니까." "이것도 네 책임이니까 네가 알어서들 해라." 그러던 그 때 구속구가 풀려서 날뛰는 스티브 앞에 미네 양이 영희 씨를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우와앗, 뭔가 레스가 수정된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이모!!!" 어떻게 할까? >>240

#239 이름없음 2018/03/01 16:56:02

ㄱㅅ

#240 이름없음 2018/03/02 07:45:50

스티브를 잘 이용해서 공격한다?

#241 이름없음 2018/03/02 08:21:35

음?! 사심 가득 손길로 자켓 속의 총을 찾으며 지겐의 대흉근을 만졌다던 게 그저 총을 찾기만 했다는 걸로 레스가 수정됐네?!

#242 ◆A5cHB9cpTVb 2018/03/03 22:09:55

"후지코, 일단 손 떼라. 내 대흉근에서." 음? 레스 수정하면서 빠진 게 아니었나요? 이 스레는 본격 치유 판타지 가족 코메디(??)로써 가족이 바로 옆자리에 있어도 후방이 안전한 건전함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모! 이모! 이모!" 정작 사심이 가득한 짓거리를 하던 영희 씨보단 아직 초보 마법소녀인 미네 양이 온몸으로 사역마 스티브를 막고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추태나 부리는 특정직 5급 공무원 박영희 수사관, 이래도 되나요? "쳇, 어쩔 수 없지!" 십 몇년만에 다시 창을 쥐고 싸우는 영희 씨는 권총 사격에 지나치게 익숙해지고 창술도 다 까먹어서 단순하게 창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스티브가 까무러치게 놀라더니 껑충껑충 발걸음도 요상하게 바뀌더니 찻상 쪽으로 고꾸라져서 결국에는 앙숙인 찰리와 루이스에게 뜯어먹혔더라. 사역마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울 때 영희 씨와 미네 양은 이제서야 마법소녀 다운 합동기로 마녀를 처치했습니다. 일반인 다이스케 씨는 "영문을 모르겄다."라는 말만 남기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등록 문화재인 부산 초량동 적산가옥, 통칭 야마모토 가옥이 마녀의 결계에 걸리는 바람에 뒷마당이 엉망으로 바뀌었네요. 사실 루팡 일당이 연관되기만 하면 그 나라의 문화재가 작살날 때도 있기도 하죠. 동이 틀 무렵 기요시 씨는 안방에서 미닫이문을 열고 숙취의 아침을 시작하다가 쑥대밭이 되어버린 뒷마당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 이참에 퇴락하고 음침한 집이었는데 이참에 허물고 새로 튼튼한 양옥을 지어야..." 그런데 이거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 《나목(裸木)》의 한 구절을 인용한 거 아닌가요? 스레주가 수능 준비하다가 저 대목이 꽂혔나봅니다. 미네 양은 설빔으로 갈아입고 도주하다가 마녀에게 붙잡혀 한숨도 못잔 다이스케 씨에게 세배를 했습니다. "삼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옹야. 그런데 세뱃돈은 양력 설에 받아야지 않겠니?" 세뱃돈은 받았나요? >>243

#243 이름없음 2018/03/04 12:54:31

받았습니다.

#244 ◆A5cHB9cpTVb 2018/03/04 20:15:07

"내가 왜 네 세뱃돈을 줘야하는데? 삼촌 돈 없다." "이상하다... 할아버지도 그렇고, 영희 이모가 세뱃돈은 삼촌에게서 받으라고 하셨거든요." 영희 씨는 필시 사격장에서 루팡에게 받은 당혹함을 같은 패거리(...)인 지겐을 통해 풀려고 하나 봅니다. 기요시 씨는 왜 동참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가 좋으니까요. 그래서 미네 양은 다이스케 씨에게 Dice(1,6) value : 60 유로를 받았습니다. 과연 미네 양이 유로화를 쓸 날이 올까요? 영희 씨가 선물로 사다준 발렌타인 12년산 위스키를 마시고 곯아 떨어진 기요시 씨는 간밤에 생각한 게 있다며 다이스케 씨와 영희 씨를 안방으로 불렀습니다. "생각해봤는데, 스위스 비밀 구좌는 네가 가지고, 이 집은 에이꼬(아마 영희(永熙)이므로 永의 일본어 음독에서 따왔거나 에이코 씨에게 미련이 있어서 그랬거나 둘 중 하나겠죠?)가 가져라. 공무원만 아니었어도. 쩝." "통장에 보면 계좌에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그냥 국가에 귀속시키면 안 될까요? 세금 떼이고 유지보수 비용 따지면 그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상속받는 둘은 상속을 거부했습니다. "나름대로 네들 키우는데에 쓰인 걸 주겠다는데..." 씨알도 먹히지 않자 감성팔이를 시도했습니다. "그런 거 필요없는데요." "대한민국의 영상 산업 진흥을 위해 이 야마모토 가옥을 영화 촬영장으로 자유롭게 쓰일려면 국가에 귀속시켜야죠." 허나 둘은 완고했습니다. "그렇다면 받아갈 게 뭐나?" "리볼버 사격술이랑..." "도둑질?" "아이구야, 두야... 그래, 야스오나 고에몬이나 먼저 아들들 보냈으니까 지금까지 자식새끼들(?) 목숨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해야한다니..."

#245 ◆A5cHB9cpTVb 2018/03/04 20:43:08

야스오 씨가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러 서재로 들어갔다가 대학 시절 유용하게 쓰였던 교본인 《실용화학》책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야스오 씨도 그 책 내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예전에 버렸겠거니 하고 넘겼습니다. 각종 동아리에서 낸 동인지(6, 70년대까지만 해도 순수한 의미로 동인지가 쓰였음)를 추억을 되살릴 겸해서 죽 읽어보다가 사립 G학원 대학 법학부 정경학과의 야마모토 군의 기고문이 있길래 들여다 봤습니다. '혁명의 발전을 위하여 일본의 가족주의는 해체해야 한다.' 대충 이런 내용인데요. 대학가에서 데모나 농성이 있었을 때 툭하면 학생의 가족들을 불러서 말렸기 때문에 당시 학생 운동권에서는 가족주의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했던 시대였었습니다. 정작 현재의 그 혁명투사들은 가장이 되어 가족주의를 천명하고 있죠. 이것은 후퇴일까요? 아니면 성장일까요? 쓸데없이 말만 길어지고 있네요. 다시 야스오 씨에게 되돌아가서, 야스오 씨의 아들인 고조 씨는 생전에 잡지 기자였습니다. 진짜로요. 범죄를 물려받지 않고 평범하게 출근해서 기사를 쓰고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와 맥주 한 캔을 따 마시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하러 칼리오스트로 공국에 다녀온 뒤 오사키 씨 부부가 함께 외출을 나가고 고조 씨가 서재에서 홀로 칼럼 집필을 하다가 부부가 귀가를 해보니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정황상 짚이는 게 수도 없이 많았지만 외동아들도 보내고 친구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들의 의문사 사건을 다시 되짚어 보다가 아내가 손녀가 되돌아왔다며 야스오 씨를 불렀습니다. 야스오 씨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기쁜 마음으로 손녀를 보러 갔습니다. 이윽고 신학기가 되고 미네 양은 초등학교에서 제일 큰 언니가 되었습니다. 교실 문을 딱 열고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데 어느 자리가 좋을까? >>246 1. 창가 뒷 자리 2. 키가 작으니까 맨앞에 앉아야지 3. 무난 해보이는 책장 옆자리 4. 정중앙 5. 잘생긴 남자애 자리 옆 6. 기타(자유 레스)

#246 이름없음 2018/03/05 00:13:24

키가 작으니 앞자리에 앉는 게 맞겠지만 잘생긴 남자애 옆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러므로 5번.

#247 ◆A5cHB9cpTVb 2018/03/05 23:57:51

미네 양은 미남미녀 밝히는 유전자가 유전되어 있었는지 웃음기를 감추고 새로 보는 잘생긴 남자애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남자아이의 이름은 >>248입니다. 새로 외국에서 전학왔다고 하네요. 한국어가 서투른 미네 양도 억양을 듣고선 독일어권에서 왔을 거란 확신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가볍게 호구조사를 해보죠. 어떤 질문을 해볼까요? >>249 1. 아버님이 어떤 직장에서 일하셔? 2. 종교는 뭐니? 3. 형제는 있어? 4.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으로 누가 될 것 같아? 5. 집은 어느 아파트에서 살아? 6. 기타(자유 레스)

#248 이름없음 2018/03/06 15:02:34

백선우

#249 이름없음 2018/03/06 15:27:38

2번

#250 ◆A5cHB9cpTVb 2018/03/06 23:46:35

미네 양은 그나마 무난해 보일 것 같은 종교가 무어냐는 질문을 선우 군에게 했습니다. 겹치는 게 있어야 얘기할 게 많아질테니까요. "이름이?" "선우 백. 아니, 백선우." "그렇구나. 나는 주느비에브 미네야.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모두 일본 사람이고 태어난 곳은 칼리오스트로야, 만나서 반가워. 그런데 있지, 종교는 뭘 믿어? 너희 집에선." "처음부터 그런 질문은 까다로운데... 흔한 해외 한인들처럼 장로교 계열 교회를 다녀. 칼리오스트로라면 알프스 산맥 어딘가에 있는 작은 동네 아냐?" "딱히 반박은 못 하겠네. 하하하." 훈훈한 듯 안 훈훈한 이 스레 특유의 만담으로 선우 군과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새로 담임 선생님을 맡으신 선생님은... Dice(1,10) value : 1 (10에 가까울 수록 친절) 반 아이들 상태는... Dice(1,10) value : 3 (10에 가까울 수록 수질이 좋다) 이런 반상태로 1년을 열심히 가보자고요! 그런데 자리에서 일어난 선우 군은 엄석대 마냥 기골이 장대하더라고요. 여자치고 장신인 영희 씨 만큼 큽니다. 미네 양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6학년이 되니까 어땠니? 새로 친구는 사겼고?" "저 선우라고 남자 친구하고 옆자리에 앉았어요!" 에이코 씨하고 미네 양이 학교 생활에 대해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남자 친구라는 말 한 마디에 할아버지 야스오 씨와, 식객 이시카와 씨가 거실에서 체스를 두다 체스말을 떨어뜨렸습니다. ">>252" 1. 이성 교제는 성인이 되는 날까지 금지다! 2. 그 애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니? 3. 뭐 하는 놈이야! 4. 말을 잊음 5. 기타(자유)

#251 이름없음 2018/03/07 13:12: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2 이름없음 2018/03/07 17:05:41

4

#253 ◆A5cHB9cpTVb 2018/03/08 00:05:46

미네 양이 새로 남자친구, 보이프렌드가 생겼다는 말에 한동안 충격을 받아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찬 겨울 바람에 잠시 쐬어도 훅 가는 칠순이기 때문에 에이코 씨는 왜 저러나 걱정이 되어서 야스오 씨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여보, 정신 차려." "어.... 주느비에브에게 무슨 친구가 생겼다고?" "새로 독일에서 전학 온 남자애하고 옆자리에 앉았대. 키가 제법 크대나?" "남자애... 키가 크다... 성조숙증... 성문화에 개방적인 독일..." 과연 야스오 씨는 뭔 궤변을 늘어놓을까요? "에이코, 분명히 보이프렌드가 생겼다는 게 참말인가?" "응. 그냥 남자인 친구지." 이시카와 씨도 에이코 씨에게 되물었습니다. "큭, 절대로 안 돼! 아직까지 순진한 우리 주느비에브가 그 놈한테 뭔 짓을 당할지 모른다고! 무조건 안 돼!" 어떤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팔불출 스위치가 눌려진 것 맞는 것 같네요. 휴, 이제서야 가족 코메디 같은 장면이 나왔네. "아니, 저 영감쟁이들은 뭘 들었길래 날날이 뛰고 있는 거야?" 해외 파견을 앞두고 있는 옆집의 민수 씨는 망원경으로 오사키 씨 일가를 감시하다가 한심하게 바라봤습니다. 야스오 씨와 이시카와 씨가 같이 미네 양의 방으로 올라가다가 에이코 씨가 잠시 둘을 불렀습니다. "잠깐, 물어볼 게 있는데, 자기가 클라리스 대공을 처음 만났을 때 그분 나이가 몇 살이었지? 그리고 고에몬, 너도 할말이 없는 게 고등학생하고 결혼해놓고 말이야." "..." "그래도 고교 3학년이었으니까..." "그렇다면 둘 다 한번 난지도 다녀올래? 이 로리콘 자식들아." 에이코 씨는 숨을 가다듬고 손을 풀고 반백년 마법소녀 경력을 십분 발휘해 둘을 차에 반강제로 태우고 매립지로 떠났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민수 씨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255 1. 에이 ○ 나도 모르겠다 2. 그런데 손녀가 집에 혼자 있어도 괜찮을까? 3. 마리 씨! 잠깐만요! 4. 결혼 무섭네 5. 기타(자유 레스)

#254 이름없음 2018/03/08 14:46: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5 이름없음 2018/03/08 18:20:31

5. 결혼이란 건 정말 무섭네, 무서워. 그런데 손녀가 집에 혼자 있어도 괜찮을까? ...에이 ○ 나도 모르겠다.

#256 ◆A5cHB9cpTVb 2018/03/08 23:23:56

'결혼이란 게 참으로 무섭군. 역시 결혼은 마리 씨와의 위장결혼으로 끝내야 겠어. 그나저나 손녀가 혼자 집에 있어도 괜찮을까? 에이 씨 나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민수 씨는 내전 중인 드로아 국으로 봉사단체 직원으로 신분 위장을 하고 정세 파악을 하러 출장을 간다고 하네요. 그 드로아 국에도 잠시 루팡 일당의 마수에 걸리기도 했었죠. 그래서 가는 겁니다, 민수 씨가. 자칫 잘못했다간 동쪽이든 서쪽이든 아니면 불량배이든 총 맞아서 이역만리에서 비명횡사하게 되면 국정원 로비에 있는 비석에 별 하나 새기고 가겠죠. 에이코 씨는 정말로 영감 둘을 데리고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로 갔습니다. 예전 80년대 난지도처럼 쓰레기산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적당히 이 둘을 버리고 다시 에이코 씨는 제 갈길을 갔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에이코 씨의 횡포입니다. 다소 코미컬하게 그려져서 그렇지, 손녀를 인질로 잡아두고 행하는 폭력이죠. 그런데도 남편인 야스오 씨는 이러한 아내의 폭력을 그저 무덤덤하게 받아들입니다. "에이코가 저리도 난폭하게 굴어대는데 왜 가장인 자네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나?" "... 에이코가 저렇게 된 것도 내 탓이고, 지금 에이코에게는 목숨줄이 바로 주느비에브야. 제때제때 가스 빼내질 않으면 우리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야스오 씨는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며 담배를 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주느비에브와 에이코의 횡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 "그녀는 마녀야. 어떠한 이유에서 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영혼을 담보로 잡고 기묘한 요술을 부리다가 결혼 이후로 마력이 감퇴하고 이제는 손녀만 바라보고 있는 그런 상태지. 만약에 말야, 에이코가 저주를 한다면 가장 먼저 죽일 상대는 누구일 것 같나?" 아직까지 미네 양이 보지 못하는 서재 속 책 중 하나는 오사키 씨 부부의 결혼사진 앨범입니다. 그 결혼사진 속 주인공인 신부 에이코 씨는 급조된 결혼식임이 드러나는 싸구려 치마저고리를 입고 과로에 찌들어 화장도 제대로 먹히지 않았고 신랑 야스오 씨도 마찬가지로 대충 검정 양복을 입고 한국에 입국해서 고초가 많았는지 비쩍 마른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 옆에는 경직된 표정의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서있습니다.

#257 ◆A5cHB9cpTVb 2018/03/08 23:40:52

에이코 씨는 경인고속화도로에서 늘 있어왔던 교통체증에 걸려 가만히 운전대를 잡고 중립기어에 놓은채로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백미러로 뒤에 차들이 따라잡았나 힐끗힐끗 쳐다보다가 어느샌가 아름다웠던 갈색머리 아가씨가 주름살이 지고 백발이 무성한 할머니가 된 것을 봤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남편인데 쓰레기장에 버리고 간 것은 잘못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어쩌다가 막돼먹은 할머니가 된 거지?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불사의 섬에서 계속 사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 견고함이 사라진 소울젬을 바라보다 탁해진 것을 보고는 습관적으로 주방세제로 닦아냈습니다. "다녀왔어." 집에 돌아오니 미네 양은 유진 양하고 같이 놀러 갔는지 집에 없었고 야스오 씨와 이시카와 씨는 아직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느라 늦은 것 같아요. 에이코 씨는 혼자서 텔레비전을 켜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교양 프로를 보다가 어느 과학자가 복제인간의 가능성에 대해 떠드는 것을 봤습니다. 인간의 복제가 과연 복지에 도움이 될까, 이런 식인데요. 죽어가는 노인이 사는 집에서는 먼나라 이야기일 뿐 딱히 쓸모도 없어보이는 공염불 같은 겁니다. "어쩌면 복제인간은 그 사람의 영생을 위해 발버둥 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에휴, 그래서 어쩌라고. 나하고는 상관도 없는 이야기인데... 건강검진 결과표가 어디에 있더라... 지금 나한테는 간수치하고 혈압이 중요한데..." 에이코 씨는 권태를 느끼고 텔레비전을 꺼버렸습니다.

#258 ◆A5cHB9cpTVb 2018/03/08 23:46:07

조수무 그룹에서 영희 씨는 아직까지도 핵심 데이터베이스에 접근조차 하지 못한채로 곽 팀장과 서 팀장의 사노비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전산팀과 친해지고 싶어서 그들이 자주가는 순댓국 집으로 가려고 하면은 어김없이 곽 팀장이 불러서 점심은 생략하고 마녀 사냥이나 잔업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백 비서에게 사내방송국 TRD에서 이달의 인물로 백 비서를 취재하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그 이유에는 외모 덕에(?) 사내 인트라넷 검색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인터뷰에 응할까요? >>261

#259 이름없음 2018/03/09 11:52:06

임자(?)가 있어도 외모가 되니 인기는 있다 이건가

#260 ◆A5cHB9cpTVb 2018/03/09 23:58:48

레스가 남아돌아서 막간에 하는 스레주의 《본격 알아두면 쓸데없는 덕후사전》 1. 1995년 《꾸러기 수비대》 제작하기 이전 샤프트 사는 애니메이션 하청을 주로 하청하는 업체였다. 그래서인지 《루팡 3세-칼리오스트로의 성》 오프닝스탭롤에서 仕上(しあげ、마무리) 파트에 보면 샤프트 사의 사명이 떡하니 쓰여있다. 2. 《천재 바카본》, 《오소마츠 군》 등 수많은 아동만화를 그린 만화가 아카츠카 후지오 화백은 마법소녀물의 효시격 작품인 《비밀의 앗코짱》을 낸 적이 있다. 1969년에 애니화가 된 이후로 1988년, 1998년에 리메이크화 된 바가 있다. 3. 루팡 3세 파일럿 필름부터 잠시 《풍마일족의 음모》 편을 제외하고 지겐 다이스케 역은 줄곧 배우 고바야시 키요시(小林 清志)가 맡고 있다.

#261 이름없음 2018/03/10 16:20:15

합시다 인터뷰

#262 ◆A5cHB9cpTVb 2018/03/10 23:06:40

얼굴이 팔릴까 고민하던 영희 씨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면 오후 업무는 거의 안 해도 된다고 하길래, 승낙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자신의 미모가 먹히는 것 같아서 기분은 좋은데, 또 한 편으로는 전산팀과 대면할 때 사내에서 유명해서 팀원들과 우연히 만나서 친밀도를 쌓기에는 힘들게 되었네요. 이유도 없이 인터뷰를 거절했다간 윗분들에게 애사심이 없다고 단정내려질 수도 있고, 원래 상사인 강 처장도 어차피 타고난 게 타고났는데 얼굴이 팔리는 건 어쩔 수가 없지 않냐며 방송 출연을 딱히 막지는 않았거든요. "레디, 큐!" "조수무 그룹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 일주일 간 정성을 다해 근로하셨습니까? 이번주 금요일은 지난 한달간 사내 인트라넷을 화끈히 달군 화제의 인물과 만나 대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 미래전략실 제 1팀에 소속된 백아연 과장이라고 합니다." 카메라를 응시하며 촬영당하는 것은 실로 오랜만의 일이라 따박따박 말이 딱딱하게 나오고 비춰지는 얼굴은 무슨 피로에 지칠 대로 지친 모공이 파운데이션을 밀어내고 색조화장도 병색을 가리지 못해 도저히 방송을 할 만한 컨디션이 아닙니다. "컷트, 백 비서님. 피곤하신 건 아는데 스마일." "네,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역시 프로는 달라도 뭐가 다르네. 이 영상 말고도 다른 영상도 연달아 찍고, 육성으로 시시때때로 아나운스하는데도 지치도 않네.' 영희 씨는 옆자리에 앉은 사내 아나운서를 보며 존경을 느꼈습니다. 겨우겨우 서너번을 다시 찍고나서야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녹초가 되어 의자에 기대었는데 원래 회사에서 수사에 도움이 될 분을 독일에서 어렵게 구해왔으니 같이 저녁 식사라도 하자며 김 과장이 전화를 했네요. 어떻게 할까요? >>263

#263 이름없음 2018/03/11 17:05:17

이거 참, 쉬기도 힘들구만. 갈 수 밖에 없잖아, 저녁식사. 힘나게 에너지 드링크 먹으며 가자.

#264 ◆A5cHB9cpTVb 2018/03/11 19:02:25

"저기, 김철수. 나 거기에 안 나와도 되지 않을까? 일개 요원이 그런 분을 뵙는 건 이치에도 안 맞고." "아니아니, 그냥 저녁식사야. 저녁식사. 강남 일식집 오카네구다사이 7시 반 4인실로 와. 끊는다." 오카네구다사이라면 입시명문 정글고의 이사장님도 자주 방문하시는 그런 일식집이죠. 결코 정안봉 이사장님은 청렴하신 분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받지 않습니다. 영희 씨는 업무를 대강 마무리하고 강남 일식집 오카네구다사이로 갔습니다. 문 앞에서 김철수 씨가 영희 씨를 반겨주네요. "요새 고생 많이 하지? 생각보다 단기로 빨리 훔치고 갈 것 같았는데, 신종마약에 그외에도 복잡한 일이 많아서 일이 늦춰졌으니까 말이야." "응. 위장잠입이 원래 그렇지. 그런데 프로이라인 오이레 조사는 경찰청에 맡겨야 하지 않아?" "아직까지 증거가 너의 부정확한 증언 밖에 없고, 조수무가 워낙에 큰 대기업인 것도 있고 하니까 이렇게 하는 수 밖에. 날이 아직도 차다. 빨리 들어가자." 가짜 부부인 영희 씨와 철수 씨는 미리 와서 모셔온 분을 기다렸습니다. 한 10분이 지나서 백순철 교수와 그의 부인인 이진화 씨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서울에 온지 얼마 안 되어서 늦었네요." "아닙니다. 저희도 방금전에 도착했습니다."

#265 ◆A5cHB9cpTVb 2018/03/11 19:34:01

"그럼, 가볍게 초밥하고 정종만 해서 식사로 하죠." "좋습니다." "독일에서 딱히 한 것도 없는데 제 모교인 국립 S대 교수직까지 내려주다니... 윗분들께는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저희 측에서도 이렇게 교수직 제의를 받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글라우코스 제약 사태 때 수사에 피해자의 부검을 하시고, 저널에도 보면 저명하신 것 같은데..." 서로서로 칭찬만 주고 받았습니다. 백교수의 부인인 진화 씨가 잠시 화장실로 간 사이, 철수 씨가 서류가방에서 밀봉된 서류봉투를 백 교수에게 줬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프로이라인 오이레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중독자가 버젓이 다니고 있는 지금, 부디 이 자료를 읽어보시고 저희 수사를 도와주십시오. 사례금은 원하는대로 드리겠습니다." 백 교수는 사례금을 받았을까? >>266

#266 이름없음 2018/03/11 20:48:15

오오 백순철 씨 그토록 좋아하던 이진화 양과 결혼했네? 이번엔 이어져서 기쁜 걸. 사례금을 받았다. 수사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267 ◆A5cHB9cpTVb 2018/03/11 21:22:00

"수사야 불러주셨는데 도와드리죠. 저희 큰 아들놈이 올해 가을에는 대학원에 가느라 학비도 부족한데... 학비 지원만 해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자제분 학비로만으로 괜찮겠습니까?" "사실, 아내에게 큰 돈을 숨기다 발각되면 부부 사이에 곤란해질테니까요." 드르륵 미닫이문이 열리고 진화 씨가 화장실에 다녀오자 두 남자는 서류철을 숨겼습니다. "당신, 뭐 숨기는 거 있어?" "아. 그냥 업무 상 나눈 이야기야. 자기도 술 한 잔 할래?" 식사를 마치고 영희 씨 가짜부부는 가짜부부대로 순철 씨와 진화 씨는 부부대로 헤어졌습니다. "뭐야, 김철수. 내가 딱히 할 일은 없었잖아. 내내 사모님 비위 맞추기나 그런 것만 하고." "어쩔 수가 없잖아? 일단 내가 너보단 상급자니깐. 그런데 마약으로 사람 세뇌가 가능한가? 미국 CIA에서도 옛날에 MK울트라라는 암호명으로 LSD 등을 이용해 세뇌 실험을 했지만 실패했잖아." "하긴, 그렇긴 한데. 마법소녀는 소울젬의 마력으로 몸을 움직이니까 메카니즘이 일반인하고 다르거든. 그래서 잘만 이용하면... 가끔씩 악몽을 꾸는데, 어쩌면 아주 먼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그런 실험이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마약을 통한 인체실험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악몽에 대해 터놨습니다. "박영희, 악몽 얘기하는 건 좋은데. 그런 얘기는 강 처장에게는 하지마. 그러다 예전 홍콩에서 깽판친 뒤에 정신 교육 다녀온 것처럼 무슨 일 당할라." "... 알았어."

#268 ◆A5cHB9cpTVb 2018/03/11 21:50:13

다시 미네 양으로 돌아와서, 미네 양이 학교에 다녀오고 나서 독일어로 된 소설책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할아버지, 선우네 아버지가 소설책을 예전에 내셨는데요. 할아버지에게도 드리래요." "응? 그러니? 어디보자... 제목은, 《Ärztin》, 여의사? 지은이는 슨출... 아 순철 백. 친구네 아버지 성함이 백순철이구나. 그 친구에게도 고맙다고 전하렴." "어디 한 번, 읽어볼까... 의학 소설인가?" 야스오 씨는 찬찬히 백 교수가 낸 소설을 차분히 읽어봤습니다. 잠시후, "무슨 여주인공 커피색 스타킹 묘사에 3페이지나 할당하고 있는 거야? 취향이 참 독특하시구만. 음음, 의학소설인 줄 알았는데 추리소설에 가깝군." 백 교수의 스타킹 사랑에 기겁은 했지만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서 저녁식사를 할 때까지 책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에이코 씨도 보고 이시카와 씨도 읽었습니다. 미네 양에게는 스타킹도 스타킹이지만 살인사건도 나오고, 성폭력 사건도 나와서 읽기에는 무리가 있어 봉인되었습니다. 미네 양이 가정통신문으로 가족 환경이 어떠한지 써오라는 것을 내밀었습니다. 미네 양은 거의 사실상 주인공보다는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 같네요. 겨우겨우 써내려갔는데, 부모님의 학력은 왜 물어보며 가정 소득은 얼마인가도 있었습니다. 저런 것들이 어린이를 교육할 때 꼭 필요한 걸까요? "우리 학벌도 좋고, 고조하고 애 엄마 학력이 좋아서 망정이지. 왜 이런 걸 쓰라고 하는 거야?"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는 저런 가정통신문을 달갑게 반기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집 가훈이 뭐였더라... 각자도생? 대도무문?(물론 大道無門이 아니라 大盜無門)" "평범하게 가화만사성 써." "남들 다 쓰는 거라면 별 의미가 없잖아." 오사키 일가의 가훈은 뭘로 해야 좋을까? >>270

#269 이름없음 2018/03/11 23:51:25

I go 갱신

#270 이름없음 2018/03/12 19:45:52

행동하는 양심

#271 이름없음 2018/03/12 19:57:49

오오

#272 ◆A5cHB9cpTVb 2018/03/12 23:20:33

"그렇다면 '행동하는 양심'은 어떨까? 당장 우리집에 필요한 게..." 에이코 씨가 신문에서 스크랩한 한국어 명언집을 둘러보다 오사키 씨 일가에서 손녀 양육에 제일로 필요한 것으로 양심이라고 생각해,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한 것을 제시했습니다. "양심이지. 그나저나 우리나 기요시나 고에몬도 양심이 있긴 한 걸까?" "사실 행동하는 양심이라면, 제니가타 형님이 아닐까? 테레비 보니깐 맏사위 잘 뒀더라. 우리 때문에 노망 나서 벽에 ○칠 안 해야될텐데..." "우리 나이 때 소식 없으면 간 거지 뭐. 그렇다면 가훈 란에 '행동하는 양심' 그대로 써놓는다?" 미네 양은 조부모님이 써주신 가정환경조사서를 고대로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가정환경조사서를 받고나서야 그제야 미네 양이 일본계라는 것을 확인했더라고요. 전학 온 선우 군은 이미 전학 와서 인사한 것도 봤지만 아버지가 의대 교수님이라서 더 선생님의 주목을 받고 있네요. 아참, 미네 양의 부모님 항목은, 아버지는 일하다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적어두고 어머니는 해외 쪽으로 일이 많아 바빠서 같이 안 지낸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렇구나, 할아버지는 일본 T대학 인문학부 중퇴에, 할머니는 같은 대학 법학부 졸업... 소득이야, 두분 늙었으니까 없는 게 당연하겠지. 그런데 같이 사는 가족이라면서 왜 가끔씩 올라오는 애 외할아버지는 넣은 거지? 이상한데? 거기에 친구분은, 왜 거기서 사세요?" 조사서를 읽으면 읽을 수록 가족관계에 대해 의구심만 더 쌓였습니다. "저기, 주느? 뭐였더라..." "주느비에브예요! Genevieve! 선생님,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가정 방문 해도 되겠냐고 조부모님께 전해드리렴." 오사키 씨 부부는 가정방문을 허락했나요? >>273

#273 이름없음 2018/03/12 23:39:13

이상하게 보이기 싫어(평범한 가정처럼 보이고 싶어서) 허락했다

#274 ◆A5cHB9cpTVb 2018/03/13 00:06:40

대충 시간을 넘겨서 드디어 담임 선생님이 오사키 일가로 가정방문을 했습니다. 요즘 아동학대 사건이 장기 결석자 위주로 생기기 때문에 신고 의무자인 담임 선생님의 가정방문이 더더욱 의미가 강조되는 시기이기도 하죠. "선생님, 어서오세요." 네 명이서 멀쩡하게 보이려고 대청소도 하고 기모노 외길 인생 이시카와 씨도 제일 고급인 것으로 입었습니다. "아. 예..." '하지만 안심할 수가 없다. 꽤 2층 단독주택치고는 호사롭네.' 주양육자인 에이코 씨와 담임 선생님이 응접실 소파에 마주 앉아서 앞으로의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이고 진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역사 문화적 가정교육은 어때 왔는지에 대해 심도있는 상담을 나눴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학교에서 오래 있어서 잘 아는데요. 그 조손가정의 애들이 내내 오냐오냐 해주고 하니까 철도 덜 들고 사고도 많이 일으켜서... 외할아버지라는 분이 교도소에서 오래 있다가 최근에 출소하셨다면서요?" 라면서 담임 선생님은 지폐를 만지는 시늉을 했습니다. 에이코 씨는 29만원 짜리 크리스털 재떨이가 눈에 띄었지만 참았습니다. 야스오 씨가 그 자리에 없어서 다행이네요. "그래서 뭘 원하시는지?" "그러니까 제 말씀은 조그만 마음만 보여주신다면야..." 어떻게 할까? >>275 1. 어이쿠야, 내가 캠코더를 켜두고 있었네? 여보! 교육청까지 드라이브 갈까? 2. 오호호, 꺼지세요. 이 집에서. 3. 반주 한 잔 하시죠. 4. 사실 이 소파 밑에는 지하실로 직행하는 비밀통로가... 5. 기타(자유 레스)

#275 이름없음 2018/03/13 07:23:21

역시 그래서 가정환경조사에 그걸 쓰라고 한 거구만. 앵커는 5555번 어이쿠야, 내가 깜빡하고 캠코더를 켜두고 있었네? 여보! 우리 교육청까지 드라이브 갈까? 선생님, 한 방에 훅 가기 싫으면 당장 이 집에서 꺼져주시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주실래요? 안 그러면 이걸 증거로 신고 때릴 거니까.

#276 ◆A5cHB9cpTVb 2018/03/13 23:58:09

에이코 씨는 이때다 싶어서 화분 속에 숨겨둔 캠코더를 끄고 깜빡하고 있었다는 둥 말했습니다. "어이쿠야, 내가 깜빡하고 캠코더를 켜고 있었네? 여보! 우리 교육청까지 드라이브 나갈까? 선생님, 한 방에 훅 가기 싫으면 당장 이 집에서 꺼져주시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주실래요? 안 그러면 이걸 증거로 신고 때릴거니까." 이거 협박죄의 구성요건이 성립될 것 같지만 어차피 그런 거 신경썼으면 도둑질이나 살인청부나 아니면 간첩질을 안하고 살았겠죠. 일단 촬영을 해서 어딘가에 방송국 같은데에 팔아먹거나 하는 건 에이코 씨의 주된 수법 중 하나입니다. 역으로 등처먹으려고 했다가 우연찮게 영웅같은 일을 했군요. "뭐? 교육청 드라이브? 훗, 그래야 우리 와이프 답지. 비디오테이프 챙겨서 빨리 가자! 공무원들 퇴근하겠네." 야스오 씨도 어딘가에서 툭 튀어나와서 에이코 씨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습니다. "... 잘못했습니다." 이곳은 오사키 일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곳, 어설프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담임 선생님은 이번 건으로 물러났지만 시간이 지나면 추후 어떻게 될까요? 비슷한 사유로 담임 선생님은 선우 군네 집으로 가정방문을 했습니다. 앞에서 오사키 씨 부부에게 탈탈 털리는 바람에 진짜로 평범한 가정방문이 되었다고 합니다. 야! 신난다!

#277 ◆A5cHB9cpTVb 2018/03/14 00:08:36

학기 초에는 저런 가정환경조사와 같은 암울한 이벤트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습 상태가 어떠한가를 살펴보는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기초학력평가도 있고, 학급 임원 선거도 있고 또 여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특이한 또래집단 만들기도 있지요. 미네 양은 지금 기초학력평가 자체는 미달만 뜨지 않으면 된다 식의 교육방침이라서 여유롭게 응시했습니다. 그리고 학급 임원 선거도 조부모 당신들의 젊은 시절 트라우마 탓인지 아니면 귀찮은 일이 생겨서 그런지 출마하지 말라고 일렀고 미네 양도 번거롭고 귀찮은 일에 자신이 뭔가 정치적인 의사가 없어서 낙선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어떤 또래집단에 들어가야 할지 고를 시간이 되었네요. 사실 위 다이스대로라면 학급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10점 만점에 3점, 선생도 꼴통이지만 학생도 꼴통인 상태네요. 대강의 클리크(Clique)를 구분해보자면, 1. 그냥 학원 뺑뺑이 도는 아이 2. 좀 껌 좀 씹을 것 같은 아이 3. 오덕의 향취가 나는 아이 4. 어딘가 좀 모자라지만 착한 애 5. 아이돌 빠순이 6. 범접할 수 없는 4차원 어떤 아이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까요? >>279

#278 이름없음 2018/03/14 18:42:45

가아속

#279 이름없음 2018/03/14 20:14:57

6666

#280 ◆A5cHB9cpTVb 2018/03/14 21:49:58

미네 양은 쑥 둘러보다가 조금 4차원에 들락날락 하는 것 같아 보이는 여자애와 말을 터보기로 했습니다. 적어도 점심을 먹을 때 같이 앉아서 먹을 정도의 친구는 있어야 하잖아요? "저기, 안녕? 난..." '남자애들에게 들이대는 건 자신 있는데, 왜 여자아이는 자신이 없을까.' "나... 주느비에브 미네라고 해. 너도 아마 건너건너서 많이 내 소문 들어봤을거야." "주느비에브... 미네? 아아, 들어봤지. 하지만 난 관심 없어. 네가 암흑가의 공주님이든 대나무에서 태어난 공주님이든..." 중2병이 조기에 발병해 불쌍한 아이였군요. "응? 우리 아빠는 생전에 평범한 기자에 가끔씩 번역일을 하셨는데? 엄마는 그냥 해외출장이 잦아서 못 오셔서 그렇고." '말 걸지 말 걸 그랬나? 몰라 쟤 이상해.' "그러고 보니, 모친께서 이몸에게 친우들과 나눠먹을 양식을 주고 받으라는 의미에서 전폐(錢幣)를 내려주셨지. 너도 같이 방과후에 분식집에 가지 않겠는가? 오등(吾等)의 친교(親交)를 위한 서약에는 진홍의 T.O.P.O.K.I가 필요하거든. 후후." 결론은 엄마가 친구 사귀라고 준 용돈으로 방과후에 같이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를 사먹자는 얘기입니다.아 대사를 쓰고 있는 내가 얼굴이 달아오르네. 미네 양은 이 시점에 뭘 할까? >>281 1. 맞장구를 쳐준다 2. 이해를 못해 어리둥절 3. 다른 그룹을 찾아본다 4. 선우야, 오늘 방과후에 하는 거 없어? 5. 도서관으로 갈까... 6. 기타

#281 이름없음 2018/03/14 21:56:41

6666 알겠다며 약속을 잡고 도서관에 가본다

#282 ◆A5cHB9cpTVb 2018/03/14 22:25:32

"으응 알았어. 그런데 이름이 뭐야? 물어보지도 않았네." "이몸의 존함은 바로! >>283이시다. 꼭 숙지하도록." "으응, >>283이구나 멋진 이름이야." 미네 양은 적당히 대꾸하고 도서관으로 피신했습니다. 자꾸 말을 걸어오더라고요. 미네 양은 000번대에서 900번대까지 책은 두루두루 읽어는 봤습니다. 독후감을 쓰지 않아서 문제죠. 한국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읽는다고 할까요? 800번대 문학 서가를 둘러보다가 윤동주 시인의 시집이 있어 차근차근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시라는 문학이 함축적인 시어가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고급 한국어를 배우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학과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요.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줄 알면서도, 한줄 시를 적어볼가. 시인이 왜 슬픈 천명이지?' 뜻은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따라서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미네 양은 책을 내려놓을까 고민을 했었지만, 어른들께 물어보면서 읽는 게 나을 것 같아 대출했습니다. 학교 정규 시간이 끝나고 교문 앞에서 이시카와 씨가 미네 양을 데려오러 있었습니다. >>283 양이 참으로 늘 하카마 차림의 이시카와 씨를 보고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저 친구하고 떡볶이 먹으러 갈 건데요." "지난 겨울방학 때 오락을 많이 해서 용돈이 삭감되었을텐데? 돈은?" 참고로 둘은 일본어로 대화중입니다. 그리고 옆의 그 아이는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고요. "오오! >>284!"

#283 이름없음 2018/03/15 00:03:15

강민아

#284 이름없음 2018/03/15 00:05:06

대단해! 외국어를 유창하게 쓸 수 있다니

#285 ◆A5cHB9cpTVb 2018/03/16 00:21:57

"오오! 대단하구나! 외국어를 유려히 구사할 수 있다니!" 저 스레주가 귀찮아서 시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중2 말투를 구현한 모양새를 낸 건 절대로 아닙니다. "... 저 아이가 뭐라고 한 게냐?" "우리가 일본말 써서 신기한가봐요. 할아버지, 저 진짜로 분식집에 가면 안 돼요?" "5시 전까지는 집에 꼭 오너라. 지난 번처럼 그 대학생 언니하고 늦게까지 놀러 다니지 말고." 그런 뒤에 미네 양과 민아 양은 맛있는 떡볶이를 먹고 헤어졌습니다. 참 재미있었습니다.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느비에브, 네 진명(眞名)이 정말로 주느비에브 미네가 맞는 것이냐?" "으응, 칼리오스트로 공국에서 태어나는 바람에 일본식 이름으로는 출생신고를 할 수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대. 솔직히 마리아, 율리아, 스텔라 같이 평범한 이름이면 더 좋을텐데. 그리고 이 질문도 그만 나왔으면 좋겠어." 미네 양도 자신의 이름에 영 불만인 것 같습니다. "주느비에브, 이제야 오등(吾等)의 서약의 시간이 찾아왔도다. 여(汝, 너 여)와 여(余, 나 여)의 소울젬을 이 진홍의 떡볶이 국물에..." 민아 양도 마법소녀였군요. 그런데 소울젬을 뜨겁고 매운 떡볶이 국물에 담궈도 되는 건가요? 미네 양은 어떻게 할까? >>286 1. 안 되겠어 난 이 자리를 빠져나가겠어! 2. 말 없이 간다. 3. 기타(자유 레스)

#286 이름없음 2018/03/16 23:00:53

2번으로.

#287 ◆A5cHB9cpTVb 2018/03/16 23:28:05

'역시 틀려먹은 아이야. 아무래도 유진이 언니랑 노는 게 더 좋겠어.' 떡볶이 국물에 소울젬을 담근다는 건 캡사이신 가스가 가득찬 화생방 실습실에 방독면 없이 들어간다는 말하고 같은 말입니다. 국가에서 뽑은 건장한 20대 청년들도 CS가스에 몸서리를 치는데, 12살 미네 양이 어떻게 버팁니까? 그래서 미네 양은 말도 없이 적당히 떡볶이만 먹고 튀었습니다. 계산은 민아 양이 알아서 했겠죠. "다녀왔습니다." 전에 이시카와 씨와 약속한 대로 미네 양은 5시 직전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늘따라 집안 분위기가 썰렁한데 그 이유가, 오사키 씨 부부가 부부동반 등산모임에 손녀에게 말하지 않고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시카와 씨는 어차피 말도 잘 통하지도 않고 지금 아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에 머물기로 했군요. '주느비에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한라산으로 잠시 등산을 하러 2박 3일간 집을 비울거란다. 고에몬 할아버지는 집에 남아 있고, 밥하고 카레는 미리 했으니 아침, 저녁 잘 챙겨먹어라.' 라는 쪽지만 남긴 채 오사키 부부는 손녀를 버리고 놀러갔습니다. "자, 들자." 방금 전에 떡볶이를 먹고 왔지만 저녁 6시도 되지도 않았는데 바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요즘들어는 아니고 한 6년전 무렵부터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테마로 가정 내 대화를 늘려보자는 캠페인이 있지요? 꾸준히 밥상머리 교육 일기를 써내야 하는데 하필이면 이시카와 씨가 과묵한 바람에 둘이 대화가 되질 않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미네 양은 어떤 화두를 던져야 할까? >>288 1. 학교생활 2. 공부 3. 할아버지가 야쿠자라는 소문이 학교에서 돌아요. 4. 그런데 우리 할아버지하고 어떻게 친분을 쌓으셨나요? 5. 영희 이모하고 밥 먹고 통화하게 휴대전화 빌려주실래요? 6. 기타(자유)

#288 이름없음 2018/03/17 00:25:17

6번 평범하게 학교생활에 대해 말한 후 어떻게 할아버지와 친분을 쌓게 됐는지 그 연유를 여쭤본다.

#289 ◆A5cHB9cpTVb 2018/03/17 17:03:15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반역의 이야기 관람 후. 관람한지 1시간이나 되었는데 휴유증이... 분명히 스포는 다 봤는데 골프클럽으로 뒷통수를 한 댓번 맞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290이니까 이 스레 진행 속도로 보면 대충 >>289에 받은 것을 정리하고 >>302에 새로운 내용(?)을 전개해야 하는데요. 스레주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주인공 미네 양이 학교에 간 사이에... 라는 부제로 본격 가족 치유 코메디에 생뚱맞게 2~30 레스 내외의 미스터리(물론 부조리 코메디겠지만) 단편을 한 서너 편 정도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가제) 미네 양이 학교를 간 사이에... 1. 할머니 할아버지들 대학 시절 때 일어난 학원 살인사건(아마 외부자인 기요시 씨 시점일 듯) 2. 조수무 그룹 대기발령자와 독 커피(영희 씨의 시점) 3. 유진 양과 실종된 대학생 마법소녀 4. 백 교수의 사역마 축사 조사일지 가 있는데요, 보시면 스레 스토리 진행에 별 쓸모도 없어 보이는 것이 여러 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백 레스 단위에 에피소드 하나 씩 끼워넣어서 진행할 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295까지

#290 이름없음 2018/03/17 20:33:34

4번 빼곤 그다지...

#291 이름없음 2018/03/18 09:43:40

난 2번이 보고 싶어

#292 ◆A5cHB9cpTVb 2018/03/18 23:31:38

어차피 >>295까지 달성하지 못하는 건 알고 있었어요... 원래 인기 없던 스레였으니까... 2번하고 4번 에피소드는 아마 조만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스토리 개연성을 따진다면 4번이 좋겠지만 2번도 본편 스토리에 넣을까 말까 하다가 차라리 사이드 스토리로 가지는 아이디어를 제공했거든요. 과연 2번 에피소드에서 루팡의 전매특허 루팡 다이브가 나올 수 있을까요? ------------------------------------------------------------------------- 숙제는 꼭 해야 될 미네 양은 침묵을 깨고 이시카와 씨에게 바로 그 화두를 던졌습니다. "할아버지, 제가 학교에서 숙제를 받아왔는데요." "식사할 때는 말 꺼내는 게 아니다." 바로 거절당했습니다. "네..." 미네 양은 다시 밥을 먹었습니다. 양치질도 하고 나머지 숙제를 다 하고나서야 이시카와 씨와 대화답지도 않은 대화를 합니다. "그래, 오늘 학교생활은 어땠는고?" "하교할 때 같이 민아하고 떡볶이를 사먹고 또 윤동주 시인의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중학교를 일본 쪽으로 갈지, 한국 쪽으로 갈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어(詩語) 를 공부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어보려고요. 표지에 보니까 대수능에 이 시인의 시가 여러편 출제되었데요." 결론은 어쨌거나 입시로 귀결되는 학교생활 이야기입니다. "아참, 할아버지. 우리 할아버지와 어떻게 하셔서 친분을 쌓으셨나요?" 이시카와 씨는 야스오 씨와의 첫만남을 회상해봤습니다. 미리 에이코 씨가 이시카와 씨의 참철검을 노리고 여자친구로 가장해서 둘이서 놀고 있었다가 기자로 변장한 야스오 씨와 꼽사리로 끼인 기요시 씨도 역시나 참철검을 훔치러 왔고, 서로 괴도로서 자존심 때문에 적당히 싸우다가 중간에 스승의 돈 받고 이간질 하는 에이코 씨 말 듣고 다시 싸우다가 실은 스승이 제자인 이시카와 씨가 킬러 기록을 경신할까봐 루팡까지 해서 해치우려다가 결국 둘의 공습에 의해 망했어요. 그런 다음 진심으로 고속도로 위에서 시속 130km로 주행하는 메르세데스 SSK 위에서 싸우다가 싸움 영상을 에이코 씨가 방송국에 팔아먹어서 일당에 합류. 요약: 에이코 씨가 싸움을 벌리고 수습을 안 한 뒤, 서로 싸우다가 합류. 그런데 킬러는 도대체? 라는 코스를 전부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제 요약 실력이 참 비루합니다. 순화를 어떻게 해야 적절할까? >>293 1. 너희 할머니하고 전에 사귀었는데... 크흠 2. 일 하다가 만났다 3. 에이코 그 여자만 아니었더라면... 4. 기타(자유 레스)

#293 이름없음 2018/03/20 23:29:11

4번 1+3. 너희 할머니하고 옛날에 사귀었었는데... 에이코 그 여자만 아니었더라면...

#294 ◆A5cHB9cpTVb 2018/03/21 00:13:18

그동안 있었던 생고생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고 한참을 지나서야 답변을 아주 짧고 굵게 했습니다. "옛날에 너희 할머니하고 사귀었었지. 헌데, 에이코 그 여자가..." 짧고 굵게 끝내려고 했다가 에이코 씨에 대한 화가 치밀어 올라오는데 친손녀가 멀뚱히 할머니 욕을 굳이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관뒀습니다. "도대체... 어떤 얘길 하고 싶으셨던 걸까? 할머니 대단하시다..." 미네 양은 마지막 숙제를 끝마치며 할머니에 대한 환상이 더욱 커졌습니다. 정작 에이코 씨는 제주도의 모 콘도에서 마을 등산회 회원들하고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말이죠. 술 김에 베팅 금액이 높아져서 야스오 씨는 따로 감금되었습니다. '나와라... 고도리 고도리... 고도리...' 에이코 씨가 고도리를 노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패를 잘못 뒤집어서 예상했던 점수보다 2점은 더 적게 나왔습니다. "아악!" "어이차, 영자 씨 미안해." 뒷집 최 씨네가 판을 싹쓸이 하고 스톱했네요. 그리고 에이코 씨는 포기하고 잠을 자러 갔습니다. 도박 묘사까지 건드리면... 좀...거시기하잖아요?

#295 ◆A5cHB9cpTVb 2018/03/21 00:28:18

영희 씨는 오늘 아침도 평범하게 철수 씨 밥을 챙겨주고 도로를 질주해서 서준우 팀장의 자택에 도착해 아침 업무 브리핑에 스타일링도 도와주고 같이 회사 차를 타고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그냥 현대판 솔거노비+외거노비의 하이브리드 형 같아보이지만 기분 탓일 겁니다. "안녕하세요?" 라는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지요. 임원의 개인비서인 영희 씨에게는 두루두루 적당히 말을 높이지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 쓸 법한 인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수고많으십니다." 청소 노동자 아주머니께 한 번, 업무 상 자주 만나는 다른 개인 비서들에게도 한 번 주고 받습니다. 어느날, 서 팀장의 부탁으로 이케노 변호사에게 줄 것이 있어 법무팀으로 가다가 19층 복도에서 부동자세로 가만히 낚시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하고 있는 남자와 마주쳤습니다. 설마 오지도 않을 고도라는 사람을 기다리는 걸까요? 인사를 할까? >>297

#296 이름없음 2018/03/21 11:59:42

가아속

#297 이름없음 2018/03/22 22:58:35

인사 쯤이야 하지

#298 ◆A5cHB9cpTVb 2018/03/22 23:54:36

"안녕하세요?" "아, 예..." 한 때는 자재부 부장이었던 김명호 씨는 영희 씨의 명찰을 보고 슬쩍 눈치만 보고 인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몇 달 동안 명호 씨는 회사에서 인사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투명인간으로 살아 왔었거든요. "제가 실례를... 미안합니다." 대기발령 중인 투명인간 김명호 씨에게 사과만 하고 영희 씨는 업무를 수행하러 법무팀으로 갔습니다. '그나저나, 서 팀장이 부탁한 물건은 뭘까?' 하고 영희 씨는 호기심에 상자를 열어 봤습니다. 상자 속에는 이케노 변호사를 향한 마음을 담은 러브레터와 스위스제 초콜릿이 담겨 있더군요. "아아! 어쩐지! 오덕한 취향만 빼고 내 미인계가 씨알도 안 먹혔던 게!!" 서 팀장은 영희 씨네 회사의 예측과 달리 남자를 좋아하는 군요. 암, 그럴 수도 있죠. "후지코... 아니 누나, 뭐해?" 서 팀장의 러브레터를 읽고 발광을 하던 영희 씨를 붙잡아 준 사람은 이케노 변호사... 아니 루팡이었습니다. 서 팀장이 진지하게 쓴 러브레터를 읽어본 루팡은 식겁했습니다. "아니... 나... 그래, 그런 성향이 있을 수도 한데.. 왜 하필 나야?" "아니지, 내 미남계가 먹혀들어간 걸로!" 그리고 다시 정신승리로 돌아섰습니다. 참 대단하네요. "그래, 좋겠다. 흥, 그렇게 좋다면 둘이서 알콩달콩 콩 볶으면서 살던가!" 영희 씨는 기가 차서 발을 홱 돌렸습니다. "에이, 그러지 마... 안 그래도 내가 알던 후지코가 갑자기 춤바람이 나버려서... 응?" 루팡은 떠나가는 영희 씨의 바짓가랑이를 잡았지만 영희 씨는 버리고 갔습니다. "됐네요!" 선물로 받은 초콜릿은 이케노 변호사의 입으로 다 들어갔다고 합니다.

#299 ◆A5cHB9cpTVb 2018/03/23 00:14:25

미네 양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새로 영국에서 원어민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선생님 성함은 저스틴이에요. 캐나다 출신의 비버와는 별개의 인물입니다. "..." 분명히 원어민 선생님은 영어 회화를 가르치기 위해 모셔오는데 저스틴 선생님은 지나치게 과묵하시네요. "저기, 저스틴 선생님? 수업은..." 보조로 오시는 영어 전담 선생님도 진땀을 흘리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하아, 한국에 와서 이런 짓거리까지 해야 하나..." 라는 식의 독백을 씨부리고 나서야 저스틴 선생님은 정상적인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미네 양은 옆에 앉은 선우 군이 유창하게 영어로 발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영어 공부를 더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났습니다. 오늘도 이시카와 씨가 집까지 데려다 주러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봄비로 살랑살랑 내리고 있어서 지팡이칼은 집에 두고 오른손에는 종이 우산을, 왼손에는 등교할 때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은 미네 양의 벚꽃색 우산을 들고 우두커니 타종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자, 가자." 이시카와 씨는 미네 양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나란히 골목길을 걸어갔습니다. 둘이 나란히 걷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둘을 미행하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누구일까? >>300 1. 저스틴 선생님 2. 강민아 3. 백선우 4. 조마리 5. 기타(자유 레스)

#300 이름없음 2018/03/23 00:20:58

5. 백수가 되어버린 인면조

#301 ◆A5cHB9cpTVb 2018/03/23 00:31:54

백수가 되어버린 인면조라니... 이 스레, 본격 가족 치유 판타지 범죄 일상 부조리 코메디물(?)인데 뜬금없이 인면조라니요... 인면조도 판타지의 영역이긴 한데... 오케이 인면조! ------------------------------------------------------------------------- 정확히는 위장으로 인면조 탈을 쓰고 저스틴 선생님이 미행하고 있었던 겁니다. 첫날부터 기행이네요. '거 자꾸 신경 쓰이네. 하필이면 집에서 지팡이칼을 들고 오지 않아서 이게 뭐람.' 초등학교 앞에서 어그로를 많이 끌은 저스틴 선생님은 경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리고 적당히 시간이 지나고 초행범이라는 이유로 석방되었다고 합니다.

#302 ◆A5cHB9cpTVb 2018/03/23 00:51:34

스레주 자의적으로 까는 BGM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극장판 신편 반역의 이야기 OST- まだダメよ》 https://youtu.be/p9Ic_t1NlvA 스레주도 까먹지 말라고 쓰는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 주느비에브 미네 나이: 만 10세 키/몸무게: 왜소/ 마름 소원: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게 해줘. 박영희 직업: 특정직 5급 공무원 나이: 불명(30대 후반~40대 중반으로 추정) 키/몸무게: 168cm/52kg 스리사이즈: 88-66-88 소원: 불명(아마 기요시 씨 슬하로 들어가거나 에이코와 무척 닮았다는 점에서 유추 가능할 듯) 오사키 야스오&가토 에이코 미네 양의 조부모 한 때 괴도 루팡 3세와 미네 후지코였지만 어째서인지 한국으로 끌려와서 반강제적으로 은퇴하였다. 둘 다 일본 명문 국립대 T대학 출신. 현재 소원은 손녀가 장래에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에이코 씨가 우세한 것처럼 보여도 그냥 남편이 과거 일을 상각해서 맞아주는 것이다. 야마모토 기요시 역시나 한 때 속사 0.3초의 건맨 지겐 다이스케였는데 오사키 씨 부부와 마찬가지로 한국으로 끌려와서...(이하생략) 호적상으로는 박영희의 아버지. 현재 소원은 재산 처분이 끝나는 대로 자식들 총에 맞아 죽는 것. 출신 대학은 옛날 구 화족들이 많이 다녔다던 사립 G학원 대학부 법학부 정경학과. 이사카와 고에몬(13대) 이리저리 비중이 없다. 손자(14대?)와 여자 문제로 싸우고 신변 상의 문제로 한국으로 입국해 체류 중. 일당 중 유일하게 한국으로 납치되지 않았다. 현재 들고 다니는 지팡이칼은 천도 벨까 말까한 장식품. 김철수 박영희의 동거인이자 직장 동료. 아직까지 아내와 이혼하지 않아서 유부남이다. 영희보다 더 직급이 높아서 중간관리직으로 활약. 약 9년 전에 홍콩에서 곤경에 빠진 철수를 영희가 구해준 일이 있다. 조마리&이민수 박영희의 직장 동료. 주된 임무는 오사키 일가 감시. 가짜 부부이긴 한데 별로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이미 야스오 씨를 비롯한 감시대상은 회사에서 왔겠거니 한다. 강민아 새로 등장한 마법소녀이자 미네 양의 급우. 현대에 들어 잘 쓰이지 않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하는 조기 중2병. 마법소녀로써 주된 능력은 무통(無痛) 저스틴 선생님 영국에서 새로 온 원어민 선생님. 과묵하다. 인면조 탈을 쓰고 미네 양을 미행하는 등 수상하다. 백순철 독일에서 프로이라인 오이레 수사에 협조하러 왔다. 의대 교수. 5살 연하의 아내와 슬하에 선우를 포함한 2남 1녀가 있었다. 추리소설 작가이기도 한데 스타킹 사랑이 남다르다. 백선우 (아마도) 이 스레의 히어로.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왔다. 한국 문화에 차차 적응중. 초등학생인데 키가 무척 크다. 서준우 조수무 그룹의 회장 서봉수의 혼외자식. 나이는 약 20대 중후반. 이모에게 의존하는 마마보이. 무능해도 착하다. 그런데... 성지향성이... 곽진아 조수무 그룹의 미래전략실 제 13팀장. 마법소녀이다. 폐교의 축사에 사역마 우리를 만들거나 강한 마법소녀를 포섭해 수하로 만들거나 영희네 회사 데이터를 빼돌려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이 스레의 흑막. (현세대의) 루팡 3세&지겐 다이스케 신변 상의 문제로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국으로 입국. 루팡은 현재 조수무 그룹에서 변호사로 고용되어 있다. 지겐도 의외로 정상적이고 조직적인 분위기가 아닌 회사에서 일반인 코스프레 중. 스토리: 일단은 곽진아 팀장과 박영희 수사관의 대결이겠지만, 이리저리 스토리가 꼬여서 60년대 일본의 대학가도 가고, 미네 양의 학교 생활 얘기도 하는 등 복합적으로 진행됩니다. 장르: 치유 가족 일상 판타지 부조리 범죄 SF(?) 코메디

#303 ◆A5cHB9cpTVb 2018/03/23 23:37:08

미네 양은 학교 방과후에 대학생 유진 양과 함께 마녀 사냥을 나갈 겁니다. 자주 만나던 대학 캠퍼스의 정자로 가는데 같은 반 친구 민아 양이 미네 양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네요. "야, 너 왜 나 따라와?" "그저 마력의 궤도가 합일했을 뿐 여(汝) 에게는 무심하다." "유진이 언니!!!" 미네 양은 유진 양에게 보자마자 달려들어갔습니다. "그래그래. 그런데 뒤에 따라온 애는 친구니?" "네? 친구가 될 뻔 했었는데요... 실은..." 귓속말로 떡볶이 국물에 소울젬을 넣을 뻔한 사건을 얘기했습니다. "아... 그렇구나. 음..." 민아 양을 처음 봤을 때에는 파티에 끼워넣을까 궁리를 하고 있었는데 남 생각을 안 하는 아이인 것 같아서 팀플레이가 힘들 것 같아 고민이 생겼습니다. 유진 양은 어떻게 할까? >>304 1. 이전처럼 둘이서 다닌다. 2. 그래도 초등학생인데 끼워준다 3. 큐베에게 민아 양에 대한 정보를 묻고 정한다 4. 그냥 혼자서 할까? 5. 기타(자유 레스)

#304 이름없음 2018/03/24 22:57:53

4번

#305 ◆A5cHB9cpTVb 2018/03/24 23:48:21

미네 양만 데리고 가자 하니, 저 민아 양이 서운해 할 것 같고, 둘 다 데리고 가면은 서로 불만 쌓이고 본인이 컨트롤 하기 까다로워지므로, 유진 양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저기, 있지. 주느비에브. 이번에는 민아하고 같이 다녀보는 게 어떨까? 서로 모르는 것도 많고 어색해서 민아가 실수한 거일 수도 있잖아." "언니, 솔직히 둘 다 데리고 가기 싫어서 그러는 거죠?" 민아 양이 이런 쪽으로는 촉이 좋은가 봅니다. "어? 으응... 하지만 나도 마법소녀로썬 나이가 많다고. 언제까지고 같이 다닐 수가 없어. 그리고 조만간 발표회도 있어서 너희들이랑 다닐 수가 없네." 유진 양은 발표회를 핑계로 둘을 떼어내려고 했습니다. 마마마 유니버스 내에서는 마법소녀의 생존율이매우매우 낮은 게 현실이죠. 미네 양의 할머니 에이코 씨와 또 다른 주인공 박영희 씨가 예외인 거고요. 하지만 마법소녀들은 개체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예외적인 사례가 더 많고 표준화 할 수 없지 않을까요? 라고 영희 씨와 그의 동료들이 마법소녀 편람에 소견을 적어뒀습니다. 미네 양과 민아 양은 평행선을 달리며 서로 각자 알아서 마녀를 찾으러 돌아다녔습니다. 해가 지는 시간이 곧 귀가 시간인 미네 양은 마녀 사냥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현관 앞에서 달짝지근한 스키야키 냄새가 퍼지는 걸로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셨나 봅니다. "다녀왔습니다!" "학교에서 잘 지냈지? 친구하고 잘 지냈고?" 역시나 할머니 에이코 씨와 할아버지 야스오 씨가 돌아왔네요. 그리고 기요시 씨가 부산 야마모토 가옥은 버리고 다시 서울 석관동 집으로 왔네요. 이시카와 씨가 비슷한 처지라면서 위로해주는 것을 보면 다이스케 씨하고 싸웠나 봅니다. 아니면 집에서 홀로 고독사하기 싫어서 올라온 거일지 모르겠네요. 오늘 저녁은 스키야키입니다. 야스오 씨와 기요시 씨는 고기 한 점을 두고 아웅다웅 다투고, 둘이 다투는 사이에 이시카와 씨는 미네 양 앞으로 고기를 쌓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이코 씨는 다투던 둘을 늘 그랬던 것처럼 분리수거를 했습니다. 평소대로의 오사키 일가네요. 저녁식사 후에 제 35회 양육 방침 회의를 열다가 마당의 부비트랩에 사냥감(?)이 걸렸다는 신호가 울렸습니다. 누구였을까? >>306 1. 민아 양 2. 저스틴 선생님 3. 옆집 서방 민수 씨 4. 옆집 새댁 마리 씨 5. 기타(자유 레스)

#306 이름없음 2018/03/25 20:54:26

1번 민아 양

#307 ◆A5cHB9cpTVb 2018/03/25 21:41:52

네 어른이 부비트랩을 확인하러 가보자 마당의 목련나무에 민아 양이 대롱대롱 거꾸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민아 양의 체중 탓에 목련 나무 가지가 부러질 듯 안 부러질 듯 아슬아슬하게 휘청거립니다. "꺄아아아악! 부디 공구리만 치지 마세요!" 익히 소문으로만 들어온 오사키 일가의 어른을 보고 놀랐는지 비명을 질렀습니다. "우리가 야쿠자인 걸로 착각하고 있네." "자네나 나나 고에몬이나 옷차림이 총각 때부터 희안했긴 했지." 어른들이 일본어로 뭐시기 말을 하니까 민아 양은 미지의 공포로 부들부들 공포에 질렸습니다. 어르신들은 민아 양을 내려줬습니다. 어차피 초등학생이라 나쁜 짓 하려고 마당에서 알짱거린 것은 아닐테니까요. 같이 떡볶이를 먹으러 간 것을 지켜본 이시카와 씨가 미네 양의 학교 친구라는 것을 밝혀서 과자라도 먹이고 가게 했습니다. 부비트랩을 재설치하던 야스오 씨가 집안으로 들어가는 민아 양의 종아리를 한참동안 쳐다봤습니다. 뭐라도 묻어서 그랬던 걸까요? "어머, 벌써 시간이 9시네. 민아야, 할머니가 집까지 차로 데려다 줄까? 우리 주느비에브 친구인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그렇지, 이렇게 늦지만 않는다면 자주 우리 집으로 놀러오너라. 물론 다음에는 초인종을 누르고 주느비에브에게 먼저 말을 해야겠지?" 미네 양의 교우관계가 부실해서 이렇게라도 친구 한 명이라도 포섭하기 위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노력은 처절하기만 합니다. "9시라고요? 아직까지 돌아가면 안 될텐데..." "이제 테레비에도 석간 뉴스가 나왔는데 집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니?" 에이코 씨는 민아 양을 처음 만났으니 그의 집안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달래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아 양은 다가오는 에이코 씨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났습니다. "... 가버렸네." "그나저나 그 아이 집에 나쁜 일이 없어야 할텐데. 내가 아까 전에 그 아이의 종아리를 봤었는데 시퍼렇게 멍이 들었더라고. 우리집 부비트랩 때문에 들었다고 하기에는 오래되었고, 밤 9시가 되도록 연락 안 하는 부모도 이상하고 그리고 또..." 야스오 씨가 선뜻 민아 양의 가정 형편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남의 가정사는 말하지 말자." 혹시나 몰라서 야스오 씨의 말을 기요시 씨가 잘랐습니다.

#308 ◆A5cHB9cpTVb 2018/03/25 22:28:11

한편 영희 씨는 퇴근도 못하고 곽진아 손에 이끌려서 마녀 사냥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허나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쓰는 마법마다 헛방입니다. 아, 평소에 입는 검정색 반팔 라이더 슈츠는 안 입고 평범한 마법소녀 복장이랍니다. "어이, 백 비서! 나이는 뒷구멍으로 처먹었냐?" 게다가 껄렁하게 생긴 수하 마법소녀가 깔짝대네요. '에이... 마스터 치프 들고 올 걸... 아아, 마스터 치프 짱, 금고 안은 춥지 않니?' 애인처럼 각별하게 아끼던 스미스 앤 웨슨 M36 리볼버가 유난히도 그리워지는 마녀사냥이었습니다. 마녀 사냥이 끝나고 곽진아 팀장이, "그렇다면, 너희는 기숙사로 돌아가 있어." 라면서 부디 베이킹 소다였으면 하는 하얀 가루를 수하 마법소녀에게 배부하고 기숙사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리프 시드야 당연히 곽진아 팀장이 가져가죠. 마침 곽진아 팀장이나 영희 씨나 집이 판교에 있어서 심야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곽 팀장이 말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어쩌나... 아연 씨 설마 이케노 변호사 좋아하는 거 아니겠지? 그래서 이케노 변호사에게 투정도 부리고 하는 거 보면 아주 그냥 오랜 연인이던데?" "그저 집안 친구라서 아는 누나와 동생이라서 편하게 지내는 것 뿐입니다. 그렇고 그런 관계 아녜요." '이크, 나도 모르게 루팡 편 들어버렸네? 하지만 이미 나하고 루팡이 붙어다니니깐, 회사에서 미리 선 그어야 돼.' "아아, 그래? 집안 친구? 일본에는 사촌 결혼도 된다면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거듭 말해도 전 이케노 변호사에 대해 연애 감정 같은 것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래, 그러겠지. 남자친구가 직접 퇴근할 때 데려와주고 하는데 설마 그러겠어?" 대충 위기를 넘겼습니다.가 되어야 할텐데요. 영희 씨는 곽 팀장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에 핸드백에 있는 하얀 가루가 담긴 비닐팩을 조금만 훔치기로 했습니다. 성공했습니까? >>309

#309 이름없음 2018/03/26 19:08:18

성공했다!

#310 ◆A5cHB9cpTVb 2018/03/26 23:59:03

'조금만 가져가자. 조금만.' 영희 씨는 감시할 대상이 없어지자 곽 팀장의 핸드백에 손을 뻗어 수하들에게 나눠주는 하얀 가루가 담긴 비닐팩을 찾았습니다. 1인분 정도만 챙기고 곽 팀장이 오기 전까지 차내 블랙박스의 Sd카드도 교체해버렸습니다. "베이킹 소다이면 어쩔 수가 없지..." 영희 씨는 비닐팩을 자켓 안주머니에 넣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상냥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영희 씨는 철수 씨에게 비닐팩을 보여줬습니다. "김철수, 나 찾았어!" "응? 뭐? 이거, 마약 맞냐?" "빨리 회사에서 성분조사해야지. 부디 베이킹 소다가 아니여야 할텐데..." "아무튼, 수고했어." 다음 날 영희 씨는 조수무 그룹의 본사로 출근했습니다. 평소처럼 일거리의 탑을 쌓아두고 차근차근 업무를 수행하려던 찰나에 회장 비서실에서 내선전화가 왔습니다. "네, 미래전략실 제1팀 백아연 과장입니다." "회장님께서 서준우 팀장과 하실 말씀이 있사오니, 준비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오찬 직후에 오후 1시 정각에 찾아뵙겠습니다." 서봉수 회장이 그래도 아들인 서준우 팀장에게 할 말이 있나봅니다. 서준우 팀장도 아버지 호출에 긴장했는지 정장을 고쳐 입고 회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서 회장은 안락의자에서 앉아 있다가 아들이 들어오자 마자 아들의 러브레터를 안면에다 던져버렸습니다. "예끼, 이 놈의 자식이... 네가 왜 남자한테 계집애마냥 연애편지나 쓰고 자빠져선... 아직도 그 버릇 못 고쳤냐? 내가 남사스러워서..." 서 팀장도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습니다. "회장님, 제가 죽을 죄를 졌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감히 내 아들이 계집애처럼 돌아다니는 꼴을 못 보겠다. 곽 실장! 준우 교정 좀 하게 약 좀 꺼내오게." 곽진아 팀장은 금고에서 술병을 꺼내왔습니다. 그런데 비서인 영희 씨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건 레스더 분들이 알고 계시겠죠! >>311 1. 회장실 문 앞에서 대기중 2. 어쩐지 야한 옷을 입고 어딘가에서 대기중 3. 서 팀장 옆에서 안절부절 4. 기타(자유 레스)

#311 이름없음 2018/03/27 07:43:35

3번

#312 ◆A5cHB9cpTVb 2018/03/28 00:04:40

러브레터를 훔쳐본 시점에서는 그저 서 팀장과 이케노 변호사 간의 개인사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까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서 팀장이나 저 변호사나 서양물 먹어서 아, 저런 관계도 있는 거겠지...'라는 건 영희 씨의 착각이었죠. 그런데 교정을 한답시고 술병을 꺼내어 술을 서 팀장에게 먹이고 하는 걸 보면, 상대는 아마 영희 씨 본인일 것입니다. 이럴 때는 임무이고 편람이고 뭐고 살기 위해선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문은 이미 잠겨서 들어올 때도 마음대로가 아니었지만 나갈 땐 정말로 아닌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젠장... 아부지 보고 싶다...' 영희 씨는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옷을 다시 차려입고 술에 찌든 서 팀장을 자택으로 모셨습니다. 그날따라 영희 씨는 이모님을 뵈기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비상약을 입안에 털어넣고 판교에 있는 철수 씨의 집으로 가다가 방향을 꺾어 >>313으로 갔습니다. 1. 수서역 2. 조수무 그룹 본사 3. 원래 다니던 내곡동 회사 4. 석관동 오사키 일가 5. 경부고속도로 6. 기타(자유 레스)

#313 이름없음 2018/03/28 00:16:46

흐음 Dice(1,5) value : 3

#314 이름없음 2018/03/28 14:40:33

으어어..............

#315 ◆A5cHB9cpTVb 2018/03/29 09:36:36

영희 씨는 부산 초량동 집으로 확 내려갈까 고민을 하다가 상사인 강수진 처장과 담판을 보러 내곡동 회사로 찾아갔습니다. 샤워도 하고 새 정장으로 갈아입고 머리도 말고 화장도 완벽하게 한 뒤에 강 처장에게 찾아왔습니다. "어, 그래. 박 수사관. 자네 덕분에 마약도 찾았고 고맙네. 무슨 일로 왔네?" "저, 처장님.... 그러니까..." 방으로 들어왔을 때만 해도 드높았던 영희 씨의 어깨가 막상 입을 떼고자 하니 어버버 터놓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진 편람 데이터도 찾질 못했고, 그 곽진아라는 사람의 신원과 혐의점도 찾지 못했으니까 아직까지는 복귀는 무리라고 보는데..." "역시, 그러겠죠? 혹시 현 임무에 충원 가능합니까? 저 혼자 하기에는 요즘 들어 힘이 부쳐서..." "... 일단 생각해보겠네. 잘 했어. 마약도 찾았고." 영희 씨는 지원 요청만 한 뒤 마리 씨와 함께 석관동으로 갔습니다. "아아, 짧았던 내 청춘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실상 영희 씨네 회사 금지곡을 목청껏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불러도 되는 거예요? 아무리 정권도 바뀌었다곤 하지만..." "냅둬. 이 노래만은 미네 후지코가 불렀다고 하면 안 될까?" "네, 퍽도 그러시겠죠." 그런데 미네 양은 지금 집에서 뭘 하고 있나요? >>316

#316 이름없음 2018/03/29 10:23:36

공부를 한 뒤 일기를 쓰고 있다

#317 ◆A5cHB9cpTVb 2018/03/30 00:09:23

위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주 테마는 마법미시 공무원 박영희 씨의 모험담이겠지만(???) 막상 "미네 양은 일기를 썼습니다. 참 재미있었습니다."라고만 끝내기에는 너무 아쉽더라고요. 일기로 그간 미네 양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소재를 앵커를 걸어서 받아볼까요? >>318 >>319 >>321 과연 될까...

#318 이름없음 2018/03/30 14:51:18

풍선

#319 이름없음 2018/03/30 20:58:08

나무

#320 이름없음 2018/03/31 14:17:20

가속

#321 이름없음 2018/03/31 20:11:17

친구

#322 이름없음 2018/03/31 20:22:38

교회

#323 ◆A5cHB9cpTVb 2018/03/31 22:29:06

《미네 양의 일기》 2018년 3월 ○일, 날씨: 강풍 제목: 풍선 오늘은 유난히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 때문에 내 곱슬머리가 바다 속의 다시마처럼 울렁울렁 흔들렸다. 방과후에 학교 앞 교회에서 전도를 하기 위해 나눠줄 풍선도 간이 테이블 다리에 줄이 묶여 울렁울렁 흔들렸다. 왜 교회에서 초등학생들에게 풍선을 나누어주는지 모르겠지만 더 이해가 되지 않는 건 바람이 세게 부는데도 하필이면 풍선을 나눠주는 것이다. 목사 아저씨가 밀어 붙인 걸까, 아니면 솜사탕이나 뻥튀기 같은 주전부리의 재료를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슈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고무풍선으로 한걸까? 나는 저리로 왜 풍선을 나누어 주는지 목사 아저씨께 여쭙고 싶었지만, 독실한 불교 신자이신 고에몬 할아버지가 데리러 오시는 바람에 여쭙지 못하였다. 우리 가족 사이에도 목사 아저씨의 풍선처럼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 같다. 왜 일본인인 우리 가족이 딱히 연고가 없어 보이는 한국에서 체류하는지, 그리고 왜 기요시 할아버지가 나의 외할아버지이신가에 대해서 등이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선 나중에 어른이 된다면 얘기해주겠다고 하셨지만, 반대로 나는 그 사실에 대해 깨달아야지 비로소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의 코멘트: 주느비에브가 남 모를 비밀이 많았구나...

#324 ◆A5cHB9cpTVb 2018/03/31 22:48:57

2018년 3월 □일, 날씨: 맑음 제목: 나무 우리 주변에는 나무가 많다. 벚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향나무, 전나무, 단풍나무... 학교 도서관에 있는 어린이 식물도감보다도 세상에는 그보다 많은 종의 나무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 할머니가 해주시는 옛날 이야기를 들어보면, 옛날에는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도 금은과 마찬가지로 귀한 금속으로 여겨졌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당시의 기술로는 알루미늄 같은 것이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에는 우리 주변에도 흔히 알루미늄으로 만든 음료수캔이나 냄비 따위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들 그것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무릇, 주변에 널려있어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알루미늄 뿐일까? 혹한의 툰드라 지방에서 사는 이누이트 족의 나무와 사하라 사막의 베두인 족의 나무는 무척 귀한 대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고 살아서 공기를 맑게 해주는 나무를 천대한다. 내가 사는 두 나라의 옛날 사람들은 나무와 친교를 쌓고, 나무와 정을 나누며, 나무와 말을 걸었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이미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은 나무는 나에게 대답을 하지 않는다. 초등학생들도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세상인데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이 안 되듯이 사람과 나무와의 소통은 더더욱이 힘든 일일 것이다. 선생님의 코멘트: 생각이 참으로 많구나. 나무를 아끼는 마음은 잘 간직해두렴.

#325 ◆A5cHB9cpTVb 2018/03/31 23:16:23

3월 ◇일, 날씨: 약간 흐림 제목: 친구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무척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나에게서는 힘들기만 하다. 일례로, 아이돌에 대해서 여자아이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때 나는 그저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아니면 그림을 그린다. 아이돌은 우상인데도 왜 이리 숫자가 많은 것인지, 또 아이돌 가수도 사람인데 왜 서로 사귀느니 말으니 하는 일에 신경을 쓰는지, 거기에 아이돌 가수의 각 팬덤들은 센고쿠 시대의 영주와 가신들처럼 서로 으르렁대고 있는 둥 한심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아이들 사이의 대화에 끼어들지 못한다. 일본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두고 있어서 가끔씩 짖궂은 남자아이들이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산 성인 매체에 나오는 대사로 놀릴 때도 있다.(실은 여자아이들도 그러긴 한다.) 거기에 내가 워낙에 키가 작아서 몸을 잘 못 놀린다는 것도 한 몫을 할 것이다. 내내 자리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 밖에 하지 않아서 간혹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찾아오곤 하는데, 일본인인 나도 모를 일본어투로 말을 걸어와서 난감케 만든다. 딱히 내 미적 기준에 맞질 않은 그림을 들이밀고 편협한 인간관에 얄팍한 교양 수준이 날 권태로 빠지게 한다. 언젠가는 나와 진실로 교우관계를 맺을 친구가 생길까? 선생님의 코멘트: 조금 눈높이를 낮춰 보는 게 어떨까? 그리고 힘들게 한 친구가 있다면 선생님하고 이야기를 해보자.

#326 ◆A5cHB9cpTVb 2018/03/31 23:39:49

... 대충 이런 내용의 일기를 썼습니다. 아무리 봐도 초등학생의 수준은 아닌 것 같은데요. 담임 선생님은 조부모님의 일기 대필인 줄 알고 처음에는 혼을 냈다가 꾸준히 저 수준에서 일기를 제출하다 보니 혼을 내지 않았습니다. "... 내가 국민학생일 때보다 낫네?" 영희 씨는 미네 양의 방에서 일기를 훔쳐 보다가 자신의 일기 내용을 돌이켜 봤습니다. 내내 하루종일 골목길에서 놀다가 저녁밥을 먹고 대충대충 '오늘은 아무개와 무엇을 했다. 참 재미있었다.' 식의 일기를 쓰고 대충 덮어버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이모, 뭐 하세요?" "응, 아무것도 아니야. 역시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 글 잘 쓰던데?" "제 일기 보셨어요? 안 되는데... 부끄럽단 말이에요!" "어차피 학교에 숙제로 쓰는 일기인데 이모가 보는 게 뭐 어때서? 에잇!" 장난 삼아서 영희 씨는 미네 양을 끌어안고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굴렀습니다. 저녁으로 >>327을 먹고 나서 1층 작은방에서 기요시 씨와 영희 씨가 단 둘이서 마주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이빨이 영 부실해... 쩝, 감방 10년 세월이 이렇게 만들었나." "다음 주말에 제가 치과 예약해드릴게요. 틀니라도 해야죠." "다음 주말은 서울에 공기도 뿌옇고 영 별로라서 다시 부산으로 내려갈 참이다. 거기에 그 아들놈이 내가 집에 >>328을 숨겨놨는데, 그거 들고 튈까봐..." 기요시 씨는 초량동 야마모토 가옥에 뭘 숨겨뒀을까요? 1. 옛날에 사두고 묵혀둔 S전자 주식 500주. 2. 통장 3. 칼리오스트로 여대공의 티아라 4. 기타(자유 레스)

#327 이름없음 2018/04/01 00:20:23

돼지불백

#328 이름없음 2018/04/01 01:26:42

Dice(1,3) value : 3

#329 ◆A5cHB9cpTVb 2018/04/01 11:56:00

"네? 클라리스 대공의 티아라요?" "응, 내가 야스오 몰래 슬쩍해서..." 사실은 진짜 도둑놈은 루팡이 아니라 후지코와 지겐이었다 이런 얘기일까요? "진즉에 말씀하셨으면 제가 칼리오스트로 공국으로 파견 나갔을 때 제자리로 되돌렸을텐데... 아앙, 몰라." 영희 씨도 귀찮아져서 엎어졌습니다. "뭐 찾아보니까 집에 옛날에 남은 공돈으로 사둔 S전자 주식 500주하고 통장도 있긴 하다만 인감은 여기 정장 포켓트에 있으니깐..." 정장 자켓 안에 품어둔 인감을 찾으러 더듬어 보다가 원통형의 물체가 있어서 꺼내봤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인감이 아니라 옷장 손잡이였습니다. "얼레? 인감이?" 영희 씨는 인감인 줄 알았던 손잡이를 꺼내면서 같이 떨어진 종이 쪼가리에 쓰인 글을 읽었습니다. "이보쇼, 박영화 씨. 요새 기억도 깜빡깜빡하는 것 같던데 인감 잃어버리면 곤란해지니까 내가 간수할게." "이건 뭐 새침데기도 아니고... 그냥 날도둑이네. 그 인감은 곧 내것이 될 건데." 대놓고 탐을 내는 수양딸과 아버지 몰래 인감을 슬쩍 가져간 인지(認知, 혼외자에 대해 친부모가 자기 자식임을 확인)한 친아들을 통해 기요시 씨... 아니 박영화 씨가 말년에 자식복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 네거라고 했어? 내가 널 왜 데려다 키웠더라..." "아니, 아부지가 모르시면 누가 안다고."

#330 ◆A5cHB9cpTVb 2018/04/01 12:31:00

미네 양은 저런 추한 꼴을 보고 자라나지 말아야 할텐데요. 다행히 거실에서 영화를 보고 있어서 망정이지... 영희 씨는 분명히 스트레스를 풀려고 왔을텐데 그 놈의 돈 때문에 막판에 기분만 상하고 판교에 김철수 씨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미네 양은 그 다음날에도 학교에 갔습니다. 옆자리의 선우 군과는 이럭저럭 친해진 것 같습니다. 선우 군은 축구도 좋아해서 친구가 많아졌습니다. 곧 있으면 선우 군이 생일이라며 생일잔치 초대장을 뿌리고 있습니다. 갈까요? 간다면 어떤 선물을 사들고 오는 게 좋을까? >>331

#331 이름없음 2018/04/02 20:58:03

간다. 선물은 장미꽃다발!

#332 ◆A5cHB9cpTVb 2018/04/02 22:35:25

미네 양은 선우의 생일 잔칫날에 어떤 드레스를 입고 나갈지 신중을 기해서 벚꽃색의 쉬폰 원피스를 입기로 했습니다. 구두는 평소에 신지도 않던 갈색 로퍼를 신고 머리 치장은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서 드라이도 빡 넣었습니다. "선물로는 역시 장미꽃이 좋지 않을까나? 룰루루~" 제 생일도 아니면서 치장에 힘을 주는 미네 양을 보는 세 할아버지들은 낯빛이 썩 좋지가 못합니다. "누구 생일잔치인데? 설마 그 독일서 왔다는 남자애냐? 왜? 어떻게 해서 초대받은 거니? 아무튼 간에 할아버지는 네가 아직까지 이성교제만큼은 하지말았으면 하는구나. 만 10살이 연애 같은 걸 해서 되나? 할아버지하고 어디 어린이대공원이라도 갈까?" 야스오 씨는 방으로 찾아가서 꼭 가야하냐고, 이성교제만큼은 안 된다고 어른이면서 떼를 썼습니다. "어쨌든, 이성교제만큼은 성인까지 금지!" "... 어차피 저러고 놀다가 얼마 안 있어서 방에 처박혀서 '이 나쁜 놈아!'라고 ○랄 떨다가 말텐데." 유경험자 기요시 씨는 상대적으로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야스오 씨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제발, 부탁하는 건데, 연애하다가 안 풀리면 귀찮게 날 건들지 말거라. 제발! 너희 할머니도 그렇고..." 주된 내용은 귀찮게 하지 말라는 내용이군요. 마지막 주자 이시카와 씨는 어차피 본인 자식도 아니고 유유자적 말차를 마시고 있다가 말없이 지금 패용하고 있는 장식용 칼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수틀리면 목을 치겠다는 암시일까요? 그리고 세 할아버지들은 에이코 씨가 처리했으니 안심하세요. 물론 이번에도 미네 양이 외출한 뒤에 분리수거를 했습니다. 용돈의 문제로 장미 꽃다발은 못샀지만 장미꽃 한 송이를 안고 선우네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몇명 왔을까요? >>333(미네 양 포함 1명에서 15명까지 다이스)

#333 이름없음 2018/04/03 11:27:35

Dice(1,15) value : 12

#334 이름없음 2018/04/03 15:58:28

많구만

#335 이름없음 2018/04/03 16:02:20

그러고보니 장미꽃을 얼마나 들고 있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랐었지... 장미 한 송이 - 오직 당신 만을 사랑합니다/왜 이제서야 나타난 거야 이건 색깔 별로 나눠진 거. 노란 장미 한 송이 - 혹시나 했는데 역시 꽝이야 하얀 장미 한 송이 -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빨간 장미 한 송이 - 왜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난 거야

#336 ◆A5cHB9cpTVb 2018/04/04 00:10:51

준우네 집에는 미네 양을 포함해서 12명이나 왔습니다. 거의 학급의 반이나 왔네요. 여자아이는 미네 양 단 한명! 홍일점입니다. "어? 주느비에베. 너도 왔구나. 어서 와." "자, 이거 선물이야." 미네 양은 선물로 분홍색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주며 준비해둔 마술을 시도해봤습니다. 하지만 선우 군이 장미꽃 줄기를 먼저 당기는 바람에 마술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만국기... 마술을 준비했구나. 다시 해볼래?" "아니, 됐어." 마술은 실패해버렸고 그냥 집에서 잘 먹지 못하는 치킨이나 뜯었습니다. 한창 성(性)에 눈을 뜰 나이 열세살 어린이들은 한 대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젊은 여자의 벽에 걸린 초상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오 대박." "오진다." "누구지?" "우리 누나야. 지금은 없어. 집에." "언제 오는데?" "나도 몰라." "에이, 남친하고 데이트하나보지. 그렇지?" 생일잔치를 지켜보던 선우네 아버지 백 교수는 선우네 누나에 대해 추궁을 하니까 아이들을 데리고 바깥에서 알아서 놀게 해줬습니다. "자자, 그만하는 게 어떨까?"

#337 ◆A5cHB9cpTVb 2018/04/04 00:35:19

미네 양의 할머니하고 할아버지들은 그냥 분리수거 되다가 기분이 급격히 풀리자, 봄바람도 쐴겸 교외로 나가서 잉어찜이나 먹고 집에 되돌아왔습니다. 분명히 일본인인 것 같으면서 일본인 같지 않은 4인방... 이런 것이 저들의 매력이 아닐까요? 이웃집 스파이 민수 씨는 네 명이 어디로 가나 가늠을 하다가 집에 돌아오는 기요시 씨의 손에 초록색 소주병이 들려있는 걸로 보면 필시 손녀가 외출한 사이에 어르신끼리 외식하러 간 것이므로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낮술하셔도 정정하네 그것만은 부럽다." 근데 민수 씨, 언제 쯤이면 바로아국으로 출국하세요? 상사인 영희 씨도 철수 씨도 영 관심이 없는 같네요. 화이팅, 어차피 내전 중인 국가라는 게 하루아침에 전세가 역전될 수도 있는 법이니까요.

#338 ◆A5cHB9cpTVb 2018/04/04 00:44:57

다시 미네 양으로 돌아와서, 아마도 백 교수의 역린을 건드린 것 같은 아이들은 아파트 놀이터를 배회하다가 삼삼오오 헤어졌습니다. 미네 양은 집에 언제 돌아갈지 때를 잡지 못해, 선우네 집으로 다시 찾아갔습니다. 선우 군은 덩치와 다르게 누나 얘기가 나오니 눈물을 흘렸습니다. "누나가 나 때문에..." 이때 미네 양은 선우네 누나의 사진을 자세히 봤습니다. 선우네 누나는 대기업 제약회사인 글라우코스 제약사의 사원증을 목에 걸고 카메라 앵글에 서있었습니다. 그 지금 영희 씨와 백 교수가 수사하고 있는 마약, 프로이라인 오이레를 제조한 회사이기도 하죠. 물론 미네 양은 어떤 회사인지도 잘 모릅니다. 미네 양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339

#339 이름없음 2018/04/04 16:36:02

묵묵히 선우의 곁을 지켜준다. 때로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법이지

#340 ◆A5cHB9cpTVb 2018/04/04 23:18:45

미네 양은 그저 묵묵히 선우 군의 곁을 지켜줬습니다. 때로는 옆에서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법이니까요. 참으로 멋진 말이에요. "... 선우 군에게 그런 힘든 일도 있었구나." "그냥 냅두거라. 시간도 오래되었는데 집으로 데려다주마. 장미꽃 선물에 예쁘게 옷도 차려입고 레이디로써 장래가 기대되는 걸?" 백 교수는 미네 양의 용모에 대해 칭찬했습니다. 늦게까지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며 집까지 차로 태워줬습니다. "네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아저씨가 환갑을 넘어서 말이야." "주느비에브 미네예요. 주느비에브." "성씨가 미네 씨라는 거지? 내 고등학생 시절 마음을 설레게 했던 여자도 미네 씨였지. 첫사랑까지는 아니긴 했다만... 미네 후지코라고 괴도가 있었는데 요즘 애들이 알 턱이 있겠나?" 백순철 씨 축하드립니다. 그 미네 후지코라는 괴도하고 학부모회에서 자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첫사랑은 따로 있다고 염장도 지르시는 당신은... '그런데 그 회사원 아줌마가 우리 할머니 보고 여괴도 미네 후지코라고 불렀던 것 같았는데...' "아, 그래요? 전 잘 모르겠어요." "그래, 모를 수도 있겠지..." "다음 번에도 우리 선우하고 잘 놀아주거라. 애가 덩치만 크지, 집에서 막둥이에다가 독일에서 온지 얼마 안 되어서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많아서 같은 외국계인 네가 많은 도움이 되어줬으면 한단다." "네. 아저씨도 안녕히 가세요."

#341 ◆A5cHB9cpTVb 2018/04/04 23:29:49

한편 영희 씨는 주말이 되고 나서 서 팀장의 뒤치닥거리를 하러 나가지 않고 철수 씨네 집에서 멍하니 소파에 앉아 멍을 때렸습니다. "오늘은 일 안 나가?" 하나원에 잠시 일을 보고 돌아온 철수 씨가 일을 안 나가니 물어봤습니다. "어차피, 서 팀장도 숙취에 절여있을 거고, 딱히 나갈 필요도 없고..." "그나저나, 그 루팡은 어떻게 되었어? 서 회장 아들내미 러브레터 받아본 시점에서 말짱한 상태로 냅두지 않을텐데." "아, 그 놈? 서 회장이 꼴도 보기 싫다고 저 멀리 >>342로 보냈어. 흥, 자업자득이지. 섬이니까 금방 잡을 수 있을 거야. 아마도." 서봉수 회장이 만악의 근원인 이케노 변호사(a.k.a 루팡)을 어느 섬에 유배를 보냈을까요? 1. 경남 방진시 조선소 현장사무실 2. 전남 신안군 직영 염전 3. 사할린섬 지부 4. 제주도 이어도 지부 5. 백령도 직영 어장 6. 기타(자유 레스)

#342 이름없음 2018/04/05 01:08:10

가라 Dice(1,5) value : 3

#343 ◆A5cHB9cpTVb 2018/04/05 22:46:40

"사할린이면, 우리가 어떻게 해볼 곳이 못 되는데? 너무 넓고, 추워서... 회장님 통도 크시네." "근데 루팡이라면 어디 무인도에 던져놔도 살아서 돌아올 놈이라... 에이, 공쳤네. 공쳤어." "실과 바늘처럼 같이 다니는 그 지겐 다이스케는? 너 혹시 아는 거 있어?" "지겐? 으음...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아버지 인감을 슬쩍 가져갔어!" 영희 씨는 해맑게 대답했습니다. "... 인감 가져간 게 그렇게 유쾌한 일이냐, 너희 집에선. 오케이, 부산에 있다는 거지?" "응, 아마도?"

#344 ◆A5cHB9cpTVb 2018/04/05 23:07:55

본격 장르 이탈 외전 단편, 《미네 양이 학교를 간 사이에...》 1화, 《대기발령자의 독커피》. 영희 씨는 다음 날 조수무 그룹으로 출근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보니, 서준우 팀장의 사과 편지가 있었습니다. 영희 씨는 읽어보려다 주위에서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길래 편지지를 접고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영희 씨는 보조 비서들이 타준 커피가 든 종이컵을 입에 물고 서 팀장의 임이 있었던 법무팀으로 서류를 잔뜩 들고서 갔습니다. 허나, 서류에 눈이 가려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복도에 낚시 의자를 깔고 앉아 있던 대기발령자, 김명호 씨와 부딪혔습니다. 그때 영희 씨가 입에 물고 있던 종이컵과 명호 씨에 손에 들려있던 종이컵도 부딪혀서 커피가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영희 씨가 안은 서류들도 멀쩡하지 않겠죠. "어머, 죄송해요. 어디 안 다치셨어요?" 영희 씨는 어디 명호 씨가 다치지 않았나 물어봤습니다. "..." 하지만 명호 씨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고꾸라졌습니다. 영희 씨가 잠이 들었나, 아니면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확인하려 맥을 짚었는데 숨을 쉬지 않네요. 어떻게 할까? >>345 1. 심폐소생술 2. 경비실이나 경찰에 신고한다. 3. 다시 의자에 앉힌다 4. 도망친다 5. 기타(자유 레스)

#345 이름없음 2018/04/06 02:50:56

5. 일단 경비실이나 경찰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한다

#346 ◆A5cHB9cpTVb 2018/04/06 22:35:08

영희 씨는 명호 씨의 숨이 멎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나가던 누군가를 불러 경찰에 신고하게 했습니다. "저기요! 사람이 쓰러졌어요! 빨리 경찰에 신고해주세요." 뭐 사실 사내 규정 상으로는 더 복잡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영희 씨가 그런 규정 지킬 사람으로 보입니까? 영희 씨는 명호 씨의 웃통을 까고 흉부압박을 계속했습니다. 마법소녀이지만 서서히 체력에 한계가 올 시점에 때 마침 보안팀과 119 구급대가 와서 그들에게 바톤터치를 하고 커피에 젖은 서류를 줍고 새로 출력하러 탕비실로 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커피에 젖은 서류를 버리려고 했는데 종이를 잡은 오른손이 따끔따끔거렸습니다. 보통의 커피라면 설탕이나 프림 때문에 끈적끈적할지언정 따끔따끔거리지 않을테니까요. '어쩌면, 이거... 독약이 묻은 걸까?' 영희 씨는 저 폐지를 어떻게 했을까? >>348 1. 버린다. 2. 비닐봉지에 넣는다. 3. 나름대로의 조사를 한다. 4. 일단 손이 아프다. 조치를 취하자. 5. 기타(자유 레스)

#347 ◆A5cHB9cpTVb 2018/04/07 16:05:19

지난 2018년 4월 5일, 지브리 스튜디오의 공동 설립자인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폐암으로 향년 82세에 별세하였습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1964년 토에이 동화에 입사하여 《늑대소년 켄》을 연출함으로써 데뷔를 하였습니다. 이후 1968년 만 27세의 젊은 나이에 장편작인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의 감독을 맡았으나 토에이 동화 사내 분규와 흥행 참패로 인해 같이 연출을 맡은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토에이 동화를 퇴사, A 프로덕션으로 이적했습니다. 1971년 A 프로덕션 명의로 《루팡 3세》 TV 시리즈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는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알프스 소녀 하이디》, 《플란다스의 개》, 《엄마 찾아 삼만리》 등을 연출하며 흥행에 성공하여 '시청률의 사나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승승장구하였지요. 1984년, 톱 크래프트라고 현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신 격인 제작사가 설립되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프로듀서를 역임했습니다. 이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제작 이후 톱 크래프트는 해체되어 스튜디오 지브리로 다시 세워졌습니다. 다카하타는 《천공의 섬 라퓨타》-1986년 작.에 연출로 참여하거나 《반딧불의 묘》-1988년 작 의 감독을 맡고 《마녀 배달부 키키》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정력적인 작품활동을 이어갔습니다. 1999년 《이웃집 야마다군》은 흥행에 참패해 잠시 활동을 쉬게 하는 계기를 만들긴 했었죠. 2013년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발표하였으나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 적자를 봤었죠. 그리고 이 작품을 끝으로 작품 활동을 끝냈습니다. 스레주 나이가 얼마 되지도 않지만 말을 해보자면, 사람 인생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 아닐까요? 스레주의 어머니의 학창 시절 방과후를 책임진 남자를 보내며.

#348 이름없음 2018/04/07 21:25:29

5번 일단 손이 아프니 조치를 취하고 독약 묻은 서류는 따로 비닐봉지에 챙겨 나중에 나름대로의 조사를 하자

#349 ◆A5cHB9cpTVb 2018/04/07 22:14:27

영희 씨는 아픈 손부터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아파지고 구역질이 났습니다. 손을 흐르는 물에 씻고 이름 모를 독약이 묻은 서류는 비닐봉지에 밀봉해서 나중에 백 교수 등을 통해서라도 나름대로의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에서 제출하라고 하면 곱게 내줘야 하고요. 도저히 어지럼증에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던 영희 씨는 회사 의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영희 씨와 비슷한 경유로 의무실을 찾아온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 한 명은 자재과의 남도일 과장,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퇴직자 출신의 협력업체 사장인 하인성 씨였습니다. 아, 저 두 사람은 어느 고등학생 탐정들과는 무관하니 신경쓰지 마세요. 그렇지만 이 세 사람이 받을 치료는 의무실에서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인근의 대형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을 때, 서울강남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김명호 씨가 커피를 마셔서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고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복도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영희 씨와 도일 씨, 그리고 인성 씨가 상해사건의 용의선상에 올랐다고 하며, 치료가 끝나는 즉시 조사를 위해 서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영희 씨는 앞서 얘기했듯, 백아연이라는 원래 회사에서 조수무 그룹에 위장취업 정도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가짜 신분으로 용의선상에 올랐습니다. 게다가 지금 사건은 마법소녀 편람이나 루팡 3세와는 일절 관계 없는 일반 상해 사건이라 강 처장 등이 곤란히 여길 사건이죠. 영희 씨는 어떻게 할까? >>350 1. 우선 치료가 끝나는대로 서로 간다. 2. 일단 미뤄두고 본다. 3. 강 처장과 통화를 해서 결정한다. 4. 형사에게 반문한다. 5. 기타

#350 이름없음 2018/04/08 12:32:29

이럴 때는 통화를 해야겠지. 3번!

#351 ◆A5cHB9cpTVb 2018/04/08 22:12:26

"저기, 처장님. 접니다. 박영희." 영희 씨는 몰래 상사인 강 처장에게 연락했습니다. "어, 그래. 박 수사관 무슨 일이고?" "저, 그게... 어쩌다보니 제가 상해 사건의 용의자가 되었습니다. 편람이나 루팡과는 관계 없이 뜬금없게도... 게다가 지금 피해자가 위세척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자네! 일할 때는 늘 조심히 다니라고 말했을 건데! 하유, 이를 어쩐담... 그 백아연이라는 신분으로 경찰조사 받으면, 위장 취업이라는 게 다 탄로날테고..." "송구스럽습니다." "일단은, 평소처럼 능구렁이처럼 잘 빠져 나오게." 강 처장도 이렇게 하라는 처지가 못 되는 것 같아서 평소처럼 적당히 치고 빠지라는 헛소리만 하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영희 씨가 좀 나이가 있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회사 배신하고 도둑질하고 다닐 수 있을텐데 관리가 허술한 게 아닌가요? 영희 씨도 이런 대우에 불만이 좀 많아서 관둘 생각을 가끔씩 하곤 합니다, '분명히 난 공무원인데, 지원이 프리랜서보다 못한 것 같다. 때려치울까...' 라고 생각이 들 때면 항상 월급날이 찾아오기 때문에 금방 생각을 접는답니다.

#352 ◆A5cHB9cpTVb 2018/04/08 22:34:06

어찌 되었건 영희 씨는 딱히 많이 타보지는 않았지만 익숙한 경찰차 뒷자석에 앉아서 강남서 강력계로 갔습니다. 《용의자 목록》 남도일(남, 44세) 직업: 조수무 그룹 자재과 과장 피해자와의 관계: 지난해까지 같은 부서에서 상사와 부하직원 관계. 친분은 대기발령 이후 소원. 표면적 원한 관계는 사소한 편. 어떻게 용의선상에 올랐나: 복도에 지나가다 피해자 김명호에게 커피를 건네주는 장면이 포착됨. 백아연(여, 35세) 직업: 조수무 그룹 미래전략실 제1팀장 개인비서 피해자와의 관계: 어쩌다가 복도에서 마주치는 사이. 친분 정도는 목례만 간단히 하는 정도, 원한관계는 개인적으로 없으나 남도일 과장과 하인성 씨가 동일하게 피해자가 조수무 그룹 내의 사내정치에 휘말려 좌천되었다고 진술. 어떻게 용의선상에 올랐나: 최초 신고자. 자주 인사를한 게 수상하다. 하인성(남, 51세) 직업: 협력업체 경도 엔지니어링 사장 피해자와의 관계: 퇴직 전까지 피해자의 상사. 친분은 뒤집어진 갑과 을 관계로 인해 틀어짐. 원한 관계는 무척 복잡하다. 어떻게 용의선상에 올랐나: CCTV에서 피해자와 다투는 장면이 포착됨. 액상 니코틴이 담겼을 거라 추정되는 앰플에 지문이 남음.

#353 ◆A5cHB9cpTVb 2018/04/08 22:38:27

영희 씨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까? >>354 1. 조용히 앉아 있는다. 2. 일이 바쁜데 나중에 조사하면 안 되냐고 따진다. 3.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이 없는데 사람을 용의자로 몰고 가도 되냐고 물으며, 자신도 독약이 묻어 피해자인 셈이라고 따진다. 4. 기타(자유 레스)

#354 이름없음 2018/04/08 23:28:19

Dice(1,3) value : 3

#355 ◆A5cHB9cpTVb 2018/04/09 21:40:45

충분히 용의선상에 오를 만한 저 둘과는 달리 영희 씨는 의식을 잃은 것을 알아채고 심폐소생술에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데 용의자로 몰리자 억울함에 반문을 했습니다. 《영희 씨의 간단한 경위》 요약: 본인 백아연은 회사 복도에 나앉은 피해자 김명호와 부딪히고 구조에 기여 오전 11시 경, 상사인 서준우 팀장의 부탁으로 서류를 건네주러 가는 길. 이 때 백아연 본인은 지나치게 많은 서류 때문에 시야가 가로막혀 피해자가 어떤 상태인지 몰랐음. 조수무 그룹 본사 11층 탕비실 앞. 임원용 엘리베이터와 가까워서 일반 직원은 잘 드나들지 않음. CCTV 설치 됨. 본인은 피해자의 의식이 온전치 않다는 것을 파악 후, 경찰에 신고 및 심폐소생술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실시함. 그리고 피해자의 결정적인 중태 사유는 고농축 니코틴 원액 섭취. 하지만 본인은 음료수조차도 나눠주지 않았고 현장에 있는 커피컵 두 잔은 하나는 부딪히며 쏟아진 자신의 것이며, 립스틱 자국과 DNA 검사로 금방 찾을 수 있음. 이후, 새로 서류를 출력하다가 니코틴 부작용으로 인한 어지러움과 구토로 인해 사내 의무실로 갔음. 다른 용의자 둘은 사내정치에 낙오된 김명호를 암살하기 위함이라고 진술하나, 본인은 해당 인물에 대한 하달받은 지시사항이 없음. 이라고 자신의 행적에 대해 요약해 진술했습니다. 거의 했던 말 반복하는 것 같은데 술 주정이 아닐까요? 이 정도면 보내줄 법도 한데, 백아연이라는 사람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결국에는 신원조회 쪽에서 막히고 말았습니다. 때 마침, 영희 씨를 구하러 회사에서 >>356가 왔습니다. 1. 김철수 2. 이민수 3. 조마리 4. 강수진 5. 기타(자유 레스)

#356 이름없음 2018/04/09 23:26:13

1. 김철수 씨. 결혼반지의 주인.

#357 ◆A5cHB9cpTVb 2018/04/10 22:44:01

서초구에는 국가기관이 비단 국정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조달청에 그리고 법원과 검찰청이 있죠. 철수 씨는 퇴근길에 먼지가 그득 쌓인 우편함을 털다가 등기우편을 찾았습니다. 보나마나 뻔한 등기우편의 내용이었죠. 이혼소송이었거든요! 철수 씨는 부랴부랴 돈을 싸들고 이혼 전문 변호사에게 찾아가 어떻게 해야 그나마 유리한 방향으로 이혼을 할지 상담을 받았습니다. 철수 씨가 아무래도 별거 이후에 영희 씨를 집안에 자주 들이다 보니 불리할 수 밖에 없잖아요? 별 재미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철수 씨의 이혼소송 얘기는 접어두고 어쨌든 간에 철수 씨는 영희 씨를 빼오라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강남 경찰서로 찾아왔습니다. 때마침 영희 씨는 신원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있더군요. 그래도 어디 가도 방귀 좀 뀔 줄 아는 철수 씨는 영희 씨와 단 둘이 취조실에서 대화를 나눌 시간을 냈습니다. "박영희, 그러니까 사고 좀 치고 다니지 말라니깐... 후우..." "어차피 유력한 용의자는 저 남도일 과장과 하인성 씨 둘 중 하나일텐데, 내가 여기까지 온 건 좀 어거지였어. 물론 최초 신고자니까 증인으로 재판에 불려나갈 수는 있지만. 아, 다음은 어떻게 하지?" "기소가 되기 전에 얼른 털고 잠적해야지. 뭘 어떻게 하지야. 일단은 그 사역마 축사에서 네가 훔쳐온 마약 샘플과 동일한 성분의 알약이 발견되었고, 다행히도 그 수하 마법소녀들도 이미 기존 편람에 수록된 애들이라서 금방 잡힐 거야. 너는 우선 편람 데이터를 파기하는 데에 집중해." "응, 알았어. 곽진아라는 사람이 영 뭐랄까... 축사에 걸린 표어도 그렇고, 마약을 쉽게 구한 것도 그렇고... 마음에 걸려. 설마 사이비 종교나 그쪽에 관련된 게 아닐까? 아버지 밑에 살기 전에 옛날 기억도 조금씩 나고." "그 편람에서도 간혹 마법소녀가 직접 사교(邪敎) 를 이끌거나 종교 단체에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봤는데, 그런 쪽이 아닐까? 너희 아버지가 한국에 온 게 벌써 40년인데, 네가 어떻게 기억을 하냐." "응... 그렇겠지?" "천하의 후지코가 의기소침해서 되겠어? 어깨 펴고 얼른 집가자. 서장에게는 벌써 말해뒀으니까."

#358 ◆A5cHB9cpTVb 2018/04/10 23:12:01

영희 씨는 집에 돌아와서 대충 씻고 잠에 들었습니다. 철수 씨도 탈북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평안도 사투리 연습을 하다가 내일 출근을 하기 위해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이날도 영희 씨는 조수무 그룹으로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보안팀에서 왜 영희 씨를 보고 사규를 어기고 자신들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느냐 따졌습니다. 영희 씨는 사람을 살리는 게 급선무냐 아니면 그네만의 수직적인 관료제가 우선이냐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버림받은 대기발령자라고 해도 신고까지 들어갔는데 본인 혼자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때까지 보안팀이나 다른 사원들은 뭐 했느냐 등등 불평을 했습니다. 사실, 업무가 그득하게 쌓였는데 보안팀에서 갈궈대서 짜증이 나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시스템에 불만이 있어서 저러는지 스레 밖의 우리로썬 알 수가 없죠. 그리고 영희 씨는 곽진아 팀장에게 보안팀에 대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아서 김명호 씨가 앉았던 자리로 옮겨젔습니다. CCTV는 있어도 보안팀 행실을 보아하니 잘 확인을 하지 않는 것 같고, 아직 영희 씨에게는 임원용 엘리베이터 문을 열 수 있는 ID카드가 있어서 조수무 그룹의 인트라넷 서버가 있는 지하 2층 전산실까지 직통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좋다고 하기에는 일렀어요. 왜냐, 니코틴 커피 사건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영희보다 늦었지만 남도일 과장과 하인성 씨도 다시 회사로 복귀를 했습니다. 하인성 씨는 외부인이라 출입이 막혔지만요. 사표를 손에 쥔 남도일 과장이 지나가는데 영희 씨는 어떻게 할까? >>360

#359 이름없음 2018/04/11 18:56:58

발판

#360 이름없음 2018/04/11 21:01:39

사표를 빼앗는다.

#361 ◆A5cHB9cpTVb 2018/04/11 22:43:03

영희 씨는 그래도 체통이 있지, 지나가던 사람 사표를 빼앗지는 않고서 길을 막고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남도일 과장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에게 시간을 내어주십시오." "사람 귀찮게 하지 말고 얌전히나 있으세요. 거, 생긴 건 말짱하게 생겨서 말이야." 영희 씨는 자신의 말이 씨알도 안 먹혀서 종국에는 남 과장의 사표를 빼앗았습니다. "아니, 당신! 뭐, 입 잘못 놀려서 좌천되었으니까 뵈는 게 없나 본데." "제가 하는 질문에만 답하신다면 이 사직서를 돌려드릴게요. 하지만 답하시지 않으면 사직서는 바로 파쇄기에 넣어버리겠어요." "하, 좋을대로 해보슈. 믹스커피라도 한 잔 하실래요?" "아뇨, 됐습니다." 영희 씨는 남도일 과장과의 대화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 피해자 김명호 씨는 예전에 자재과 과장으로 지내면서 사할린 지부와 같이 임원들의 돈지랄하는 곳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본인도 알고 있으나 차마 당신이 알게 된다면 어떤 불이익이 뒤따를지 모르기에 사할린 정도만 말하겠다. 2. 그래서 사실상 짤린 김명호는 약 1년 간 복도에서 낚시의자에 앉아 투명인간 취급을 받도록 강요를 받음. 3. 이런 소리해도 될련가 모르겠는데, 하인성이 명퇴 이후에 용접 따위를 하는 협력업체로 갔을 때 김명호가 한 소리를 했긴 했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고 하인성이 김명호에게 악의를 품을 만한 정도였었다. 로 요약이 가능하네요. 어차피 복도에서 할 짓도 없는데 점심 시간에 어떤 짓을 해야할까요? >>362 1. 마침 사할린 섬에 방출된 이케노 변호사(a.k.a 루팡)에게 연락한다. 2. S증권 사태 인터넷 기사를 보고 아버지의 주식을 생각한다. 3. 이 틈에 전산실로 접근한다. 4. 생각없음. 5. 기타(자유 레스)

#362 이름없음 2018/04/12 10:57:13

111

#363 ◆A5cHB9cpTVb 2018/04/12 21:16:10

영희 씨는 마침 사할린 섬으로 쫓겨난 루팡이 생각나서 연락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서로의 전화번호를 땄는지는 쿨하게 무시합시다. "여보세요? 이케노 군?" "흠냐... 후지코, 무슨 일?" 러시아 사할린 주의 주도(州都) 유즈노사할린스크의 표준시간은 UTC+11으로 한국(UTC+9)보다 두시간이 빨라서 그쪽도 점심시간 조금 지난 시간일텐데, 이케노 변호사는 근무시간에 낮잠을 퍼질러 자고 있네요. "일은? 거기야 서울보다 북쪽이어서 해가 일찍 져도 아직까지는 근무시간이잖아? 좌천은 당했어도 일하는 시늉이라도 좀 해야지." 영희 씨는 위장취업 전까지만 해도 10대 청소년 상대로 일하던 버릇이 남아서 루팡에게 일하는 척이라도 해보라며 잔소리를 했습니다. "여기서 해볼 껀덕지도 안 보이고... 이번 달만 지나면 사표 쓰던가 해야지. 아참, 여기 양고기 맛있어." "어머, 그래? 네가 그 외딴 섬동네에서 양갈비나 뜯고 있을 동안에 나는 이 회사의 임원들 용돈 주머니에 한 뼘 더 다가갔는데, 루팡. 왜 내가 너한테 멀리 떨어져있는데도 비싼 국제전화비까지 써가면서 전화했는지 똑똑히 생각해봐." "임원들 용돈 주머니... 외딴 섬동네... 어디보자 내가 장부 같은 걸 서랍장에 본 것 같은데..." "뭔지 알겠지? 공작금도 별로 없는데 너하고 시시콜콜 쓸모없는 잡담하긴 싫으니까 통화 끊을게. 아듀."

#364 ◆A5cHB9cpTVb 2018/04/12 21:34:49

이렇게 영희 씨는 루팡의 시선을 조수무 그룹의 비자금 쪽으로 돌리게 해서 조금이라도 동선이 안 겹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루팡이에요! 서로서로 등처먹으려고 작정한 관계인데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와서 뭔짓을 할지... 이제 영희 씨는 전산실로 가고는 싶었지만 점심 시간이 끝나서 다시 낚시 의자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자리에 앉아서 S증권 사태로 인한 모기업 S전자 주식가 하락으로 생기는 아버지의 손해라던가 후추와 소금간만 한 어린양 양갈비 바베큐 생각이나, 양꼬치엔 칭타오 맥주, 지난 번에 얻어먹은 대동강 맥주의 맛, 오리지널 후지코보다 못한 몸매, 그래도 내 나이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는 근거 없는 자신감 등등 그야말로 의식의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영희 씨가 사건에 집중하려고 해도 얼마전까지 사내방송에 출연한 여비서가 갑자기 복도에 나뒹구는 걸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이 그다지 곱지만은 않아서 회피를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영희 씨는 내일이면 해결되리라 하면서 >>365로 갔습니다. 1. 철수 씨네 집 2. 곽진아 팀장이 이끄는 마법소녀 파티 3. 저녁 식사를 할 국밥집 4. 기타(자유 레스)

#365 이름없음 2018/04/13 00:01:33

Dice(1,4) value : 3

#366 ◆A5cHB9cpTVb 2018/04/13 22:57:34

영희 씨는 일을 하지 않아 펄펄한 몸을 이끌고 저녁 식사를 하러 국밥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대기업 사원증을 목에 걸고 설렁탕 한 뚝배기를 뚝딱 해치우다가 유모차를 이끌고 가는 주부를 바라봤습니다. 철수 씨 내외의 이혼소송이 본궤도에 들어서자 영희 씨는 결혼반지를 반납했는데 그날따라 영희 씨의 왼손 약지 손가락이 허전했습니다. "고조 군하고 잘 되면 이런 일도 안 했겠지. 그 전에... 좀... 뭔가 찜찜한 게..." 야스오 씨네 아들인 故 고조(小僧) 씨와의 추억을 회상하다가 찜찜한 기분을 돌리고 하다보니 곽진아 팀장 생각이 났습니다. "마법소녀 파티에 가봤자 포텐셜도 떨어져서 욕이나 얻어 먹고... 에이, 기분도 꿀꿀한데 술이나 한 잔 해야겠다." 양주는 비싸니까 못 마시고, 호프집 생맥주는 맛이 없어서 싫고, 강남의 술집을 돌아다니다가 결국에는 포장마차로 갔습니다. 간만에 남자로 변신해서 쐬주를 들이켰습니다. 저런 좋은 마법능력을 겨우 혼술하는 데에 쓰다니 낭비가 아닐까요? 오뎅탕도 먹는데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 먹고나서 겨우겨우 신분당선 전철을 타고 판교에 있는 철수 씨네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철수 씨의 반응은? >>368 1. 아니 저거 또 술 처마시고 왔네. 2. 괜찮냐? 3. 네가 내 이혼소송의 불안 요소 탑 1이다. 4.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분을 체험하게 해줘서 고맙다, 이것아. 5. (본인도 접대 때문에 술 마시고 옴) 6. 기타(자유 레스)

#367 이름없음 2018/04/14 00:08:15

6번 아니 저거 또 술 마시고 왔네. 괜찮냐?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분을 체험하게 해줘서 고맙다, 이것아. 술냄새 나니까 어서 씻고 자기나 해.

#368 이름없음 2018/04/14 11:21:51

Dice(1,5) value : 2

#369 ◆A5cHB9cpTVb 2018/04/14 22:12:46

고주망태가 되어 돌아온 영희 씨(男) 을 철수 씨가 반갑게 반겨주었습니다. "괜찮냐? 술냄새 나니까 어서 씻고 자기나 해." "네에에!" 영희 씨는 고분고분 옷을 벗고 소울젬 반지도 빼고 샤워를 하러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에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 많이 나네." 철수 씨는 분무기로 영희 씨의 소울젬에다가 여명 8X8을 뿌렸습니다. 그런다고 술이 깨겠냐만은... 어느 정도 술에 깬 영희 씨는 다시 여자로 돌아오고 속옷 채로 침대로 들어가 잠에 들었습니다. 이미 철수 씨는 정리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있었지만요. 정말로 둘은 막역한 관계이기에 밤중에 별 일은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영희 씨는 부랴부랴 옷 갈아입고 부대끼는 신분당선 전철을 타고 조수무 그룹 본사로 들어가 다시 복도 낚시의자에 앉았습니다. 치열하게 출근을 했지만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멀뚱히 불편한 낚시의자에 앉아 있는 일 뿐, 말 걸어주는 상대방도 없고 함부로 입을 열어서는 안 되는 무립고원입니다. 어제 남 과장에게 말을 건 것은 그냥 무시합시다. 망망대해 같은 현실에서 영희 씨는 낚시의자 팔걸이에 유성볼펜으로 삐뚤빼뚤 쓴 김명호 씨의 낙서가 있었습니다. '낚시의자에 힘없이 앉아 있는 중년보다는 걸프 해류의 산티아고가 되고 싶다.' 영희 씨도 썩 잘 쓰지는 못한 문구여도 조금 위로가 되었는지 세월을 낚기 위해 조용히 앉았습니다. 옛날 중국 주나라의 강태공이 일흔까지 극진(棘津)이란 낚시를 하며 공명(功明) 을 떨칠 그 날을 기다렸듯 아마 사건의 피해자인 김명호 씨도 언젠가는 복귀가 될 것이라 믿으면서 근 일년을 버텼던 게죠.

#370 ◆A5cHB9cpTVb 2018/04/14 22:41:50

김명호 씨의 독살 사건은 경찰청으로 넘겨져서 사건 현장의 물품들도 더 정밀하게 검식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영희 씨의 타액이 들어간 커피잔도 있죠. 그런데 제일 중요한 명호 씨의 낚시의자는 고대로 그 자리에 방치되어서 영희 씨가 앉아있네요? 어? 헌데 영희 씨의 타액을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여간 이상한 게 한 두군데가 아니라 고이고이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장르에 SF가 포함된다고 했는데.... 어찌 되었건 지금 유치장에 있는 사람은 하인성 씨입니다. 경도 엔지니어링 사장이 구속되었으니 그 회사는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그런 와중에 원청 업체의 자재과 과장 남도일 씨가 경도 엔지니어링의 사무실로 찾아갔는데 사장실에 쓱 들어와서 >>371만 쏙 빼들고 나갔습니다. >>371로 적절한 것은? 1. 퓨어 니코틴 앰플 2. 옛날에 찍은 자재과 야유회 단체사진 3. 김명호 씨의 생명보험 계약서 4. 접대했을 때 하인성 씨가 몰래 녹음한 테이프 5. 진짜로 예전에 뒤바뀐 골프채

#371 이름없음 2018/04/14 23:18:26

Dice(1,5) value : 3

#372 ◆A5cHB9cpTVb 2018/04/15 23:27:54

남 과장은 자세한 사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경도 엔지니어링 사장실 서랍 안에 있는 김명호 씨의 생명보험 계약서를 들고 보험사로 찾아갔습니다. 한편, 그제서야 피해자 김명호 씨는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였습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의정신을 차리고도 몇 분 간 갈피를 못 잡다가 의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한 마디를 내뱉었습니다. "난 죽어야 되는데?" 이런 사건사고가 일어났을 때 경찰만 수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보험사 직원들도 보험사기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별별 수단을 동원해 샅샅이 조사한답니다. 그런데, 사망까지는 아니지만 심각한 상해를 입은 김명호 씨가 실은 전 직장상사인 하인성 씨와 작당을 하고 자해극을 꾸몄다면? 하지만 남 과장은 보험사에서 어떻게 보험 계약서를 들고 왔는지 취득 경로가 불분명하다고 퇴짜를 맞았습니다. 역시, 그저 보험사기는 하나의 가설에 불과한 걸까요?

#373 ◆A5cHB9cpTVb 2018/04/15 23:50:42

김명호 씨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남 씨는 곧장 종합병원으로 재빨리 찾아갔습니다. "부장님, 하다하다 이런 짓은 안하려고 했는데... 경도 엔지니어링 사장하고 보험금 타먹으려고 이런 사단을 내신 겁니까?" "하여간에... 하인성 그 놈 믿는 게 아니었는데... 그래, 보험금 10억 타서 하 사장한테 반 주고, 우리 집에 반 주려고 했다, 왜?" 사경까지 헤매다 왔는지 뵈는 게 없는 것처럼 형사가 있는데도 다 까발리고 말았습니다. 이거 완전... 성별만 바뀐 아침 드라마 아니냐? 결국에는 남씨도 경찰서로 이송되었습니다. 유치장에서 불편한 둘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인사 한 마디 하시죠, "젠장 너 때문에 보험사기가 다 뽀록났구만." "하 사장님, 그렇게 안 봤는데... 날 살인범으로 만드려고 했으면서! 니코틴 탄 거 당신이잖아." "니코틴 구해달라고 한 게 누군데! 나야 교통사고 같은 거로 하려고 했지!"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일년간 무급으로 대기발령 상태로 지내면서 가세가 기울자, 마찬가지로 퇴직자 출신 협력업체 고혈을 쥐여짜내는 원청업체 탓에 사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하씨를 꼬드겨 고액의 보험금을 타내자고 모의하였습니다. 총 보험금 수령액은 무려 10억원, 정말로 보험 광고 마냥 '10억을 받았습니다.' 엔딩을 위하여 사건 당일 만나서 교통사고 자작극을 짜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보험금을 수령할 계좌와 계약서는 하씨의 손에 있었고 하씨는 그만 욕심이 나서 예전에 남씨의 부탁으로 사둔 니코틴 용액을 김씨가 마실 커피에 탄 뒤에 남씨에게 커피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에는 김씨는 사기죄로, 남씨는 불공정계약행위, 하씨는 살인교사미수죄로 다같이 재판을 받게 되었답니다. 추가 진술을 하러 찾아온 영희 씨가 저 셋의 전말을 듣고 코웃음이나 쳤습니다. https://youtu.be/JhtTg6JP6Xk

#374 ◆A5cHB9cpTVb 2018/04/16 00:09:24

한국에 몇십년만에 돌아온 선우 군의 아버지, 백 교수는 적극적으로 학부모회에 참석했습니다. 다른 건 다 제쳐도 막둥이 선우는 챙기고 말겠다는 의지죠. 이번 회의는 이번 달에 현장체험학습이 있는데 예산 처리를 어떻게 하나를 묻기 위함이 반이요, 반은 학부모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입니다. 나이 예순 넘게 먹고 학부모로서 참석한 백 교수와 딱히 참석은 하고 싶지 않은데 다른 학부모들에게 어필은 하고 싶어서 나온 칠순 조금 넘긴 미네 양네 할머니, 에이코 씨가 만났습니다. 백 교수는 앞서 말했듯 고등학생 때 미네 후지코의 팬이었답니다. "어? 어디선가 많이 뵌듯한..." "오호호, 평소에도 누구 많이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선우 군 아버님 맞으시죠?" "아, 네. 맞습니다. 국립 S대 의학대학에서 법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백순철 교수라고 합니다. Frau(독일어권에서 기혼 여성의 호칭). 미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희 애가 미네 씨지만, 그 아이는 제 엄마 성을 따르고 있고요, 저는 가토 에이코라고 해요. 명색이 가족인데 다들 성씨가 달라서..." 에이코 씨는 미세스나 프라우 같은 호칭을 좋아하지 않는군요. "제가 실례를 범했군요. 죄송합니다." 첫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서로 타지 생활의 고단함을 알아서 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다른 학부모들에게 뒤에서 까일 거리만 제공한 것 같습니다. 뭐 애들도 예전에 다이스 던졌던 대로 십점만점에 3점이었는데 부모들도 다를 게 있을까요?

#375 ◆A5cHB9cpTVb 2018/04/16 00:10:56

오늘은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가는 날입니다. 미네 양은 도시락을 >>376으로 싸갔군요!

#376 이름없음 2018/04/17 13:31:52

햄샌드위치

#377 ◆A5cHB9cpTVb 2018/04/17 23:44:15

"저기, 아가. 내일 소풍인데 뭘로 도시락 싸갈래?" 우선 당사자인 미네 양의 의견을 반영해봤습니다. "음... 햄 샌드위치!" 미네 양은 텔레비전을 보느라 멍하니 있어서 어떨결에 '햄 샌드위치'라고 답했습니다. 현장체험학습 당일 새벽, 에이코 씨는 일찍이 일어낫서 4명이 먹을(기요시 씨는 엊저녁에 부산으로 내려감) 샌드위치를 제조했습니다. 녹인 버터에 구운 토스트 식빵에,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 메인으로 살라미 햄을 넉넉히 넣고 화룡점정으로 슬라이스 치즈를 얹어 만든 고칼로리 햄 샌드위치가 완성되었습니다. 4인분+(점심 도시락)을 만드려면 음... 어쨌거나 등교 시간까지 만들고 아침 먹이고 갔으니까 된 게 아닐까요? 헌데, 이시카와 씨는 고칼로리 햄 샌드위치가 영 마음에 안 들었는지 빈속으로 북한산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미네 양네 학교가 소풍으로 간 곳도 북한산이죠. 학교 소풍에는 왜 다들 산으로 가는 걸까요? 형식상으로 수건 돌리기와 보물찾기를 한 뒤에 점심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삼삼오오 친한 애들끼리 모여서 도시락을 까먹습니다만, 계곡에서 이시카와 씨가 수련을 빙자한 기행을 하고 있는 걸 본 급우들이 미네 양에게 말을 거네요. 미네 양은 어떻게 할까? >>378 1. 모르는 분이야. 2. 창피하게.... 3. 전날 밤에 분명히 말씀드렸을텐데? 4. 묵묵히 밥을 먹는다. 5. 기타(자유 레스)

#378 이름없음 2018/04/18 00:13:35

5. 모르는 분이야, 라고 하고는 묵묵히 밥을 먹는다.

#379 ◆A5cHB9cpTVb 2018/04/18 01:01:19

"야, 저기서 칼 들고 하는 할아버지, 평소에 집까지 바래다 주시는 분 아니야?" "모르는 분이야." 미네 양은 창피해서 모르는 사람이라고 시치미를 뚝 떼고 묵묵히 밥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등산을 할 차례인데, 미네 양은 슬그머니 빠졌습니다. 웬만한 활동에는 참여는 하는데 영 선천적인 건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발육이 지나치게 더딘 것도 그렇고, 다리 쪽이 부실해서 체육 쪽으로는 잘 참여를 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등산을 간 사이에 미네 양은 보건 선생님과 함께 산책로를 거닐었습니다. 오사키 씨 부부는 미네 양이 건강하게만 자라면 좋겠다고 비는 형국인데요, 본인들도 키가 큰 편이었고, 고조와 '미네 씨를 가진 그 여성'도 작지는 않았으니 장래에는 미네 양이 클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미네 양은 만 10세임에도 신장이 130cm 조금 넘게 밖에 안 되어서(2015년 통계청, 초5 여아 평균 신장 146.7cm) 벚꽃 핀 어느날 대학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에... 검사 용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성장 호르몬제 투여를 하는 방식으로 해도 키가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조부모님도 좋지만, 아무래도 아이의 부모님이 오셔야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을텐데..." '유전적'이라는 말을 듣고 오사키 씨 부부는 낯빛이 어두워졌습니다. 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이 불안함은 계속 지속되겠죠. 그런데 미네 양의 소원은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는 것.' 꼭 어른이 된다는 게 신체적인 성장을 뜻하진 않지만 변신한 모습을 보면 미네 양은 몸도 큰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요. 미네 양은 저 진단을 들었을까? >>381

#380 이름없음 2018/04/18 01:13:52

가속

#381 이름없음 2018/04/18 01:37:06

아직 못 들었다

#382 ◆A5cHB9cpTVb 2018/04/18 15:03:36

다행히도 미네 양은 검진 결과를 못 들은 것 같군요. 오사키 씨 부부는 진찰실을 나오고 천붕(天崩)과도 비슷한 슬픔이 몰아쳤습니다. "이게 천벌이지, 천벌. 유전성이라..." "자기, 나... 잠깐만 소울젬 소독하고." 마음 속 울적함을 각자 담배와 그리프 시드로 달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절 다닐까?" "절 몇 번 한다고 해결될 업보가 아니잖아." "..." 제 68차 양육회의는 반쯤 귀의회의에 가까웠습니다. "큐베, 나 정말로 어떻게 할까?" 에이코 씨는 하다하다 못해 큐베에게 어찌하면 좋을지 물어봤습니다. "영문을 모르겠어." 큐베가 불교적 개념인 '업보'를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해한들 21세기에는 딱히 마법소녀 계약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관련 지식을 적용하지 않는 거일 수도 있겠네요.

#383 ◆A5cHB9cpTVb 2018/04/18 15:13:38

대학 병원에 다녀온 뒤로 집안에는 타나토스의 기류가 감돌아서 무게에 짓눌린 미네 양은 미세먼지가 가득 낀 봄바람이라도 쐬러 가보자며 홀로 외출을 했습니다. 마침 집 앞 골목 카페에서 원어민 교사 저스틴 선생님과 옆집 아저씨 민수 씨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는데 열띤 토론을 하네요. 테라스에서 저스틴 선생님이 미네 양에게 인사를 하는데 어떻게 할까? >>384 1. 튄다. 2. 인사만 한다. 3. 방금 전까지 어떤 토론을 했는지 여쭈어본다. 4. 기타(자유 레스(

#384 이름없음 2018/04/18 16:16:53

4. 인사를 드리고 방금 전까지 어떤 토론을 하신 건지 여쭈어본다

#385 ◆A5cHB9cpTVb 2018/04/19 12:37:29

"아아, 헬로... 미스타 퍼슨." 외국계 이름과 별개로 영어 실력은 별로입니다. 아마 콩글리시와 재플리시 그 사이의 억양이 아닐까요? 용기를 내어 미네 양은 저스틴 선생님께 어떤 주제로 민수 아저씨와 토론을 했는지 더듬더듬 물어봤습니다. 그 토론 주제는 브렉시트로 인한 한국의 대외수출이 받는 영향이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한시간 전에는 한반도 비핵화의 가능성이나 신 냉전체제에서 제일 이득을 볼 국가 등등에 대해 얘기나눴다고 합니다. "있지, 주느비에브. 이해는 한 거니?" 민수 씨는 방해만 될 것 같은 미네 양을 집에 보내려고 재촉하듯이 되물었습니다. "네. 집에서 할아버지나 기요시 할아버지나 두 분 다 그런 데에 관심이 많으셔서 흘러들은 게 많았거든요. 근데요, 아저씨. 공무원 시험 준비하신다면서 집에서 공부 하시지 않고 왜 카페에 와서 저스틴 선생님하고 노닥거리고 있으세요? 뒷바라지 하는 마리 이모도 있는데, 남편이 그러면 안 되죠." 그리고 이미 7급 공무원인 민수 씨에게 공부를 안한다고 타박했습니다. "이 커피 다 마시면 다시 집에 가서 공부할 거야. 누가 보면 맨날 노는 백수로 보이겠어. 아하하하..." '하여간에 요즘 애들은... 근데 영감님들은 내가 공무원인 거 다 알텐데?' "이제 더 이상 할 말씀 없으신 거죠? 저 이제 가볼게요. 미스타 퍼슨, 시 유 넥스트 먼데이." 두 웃어른께 인사를 하고 미네 양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386 ◆A5cHB9cpTVb 2018/04/19 12:51:38

"저, 그러면 커피도 다 마셨으니 이제 가볼게요. 저 아이가 말하는 대로 공무원 시험 공부도 해야하고..." 민수 씨는 딱히 경호 임무는 없지만 집을 오랫동안 비운 것 같아 미네 양을 뒤따라 카페를 떠났습니다. "공무원 시험이라면... 사관학교 같은 거 준비하시나요?" "아니요. 서울시 9급 공무원 준비해요. 전 이만." 민수 씨는 말이 길어지면 복잡해질 것 같아서 그만 이야기를 관뒀습니다. '저스틴 선생, 신학기부터 오사키 일가를 자주 배회하던데... 저 노친네들에게 얻을 정보라도 있는 건가?' 카페에 남은 저스틴 선생님도 민수 씨의 정체에 대해 고민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저렇게 유창한 영어로 시사에 대해 장시간 토론할 수 있는 인재가 왜 하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를 하는 걸까? 그리고 주변의 모두가 이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받아들이고 있어. 한국은 대체 어떤 나라이기에...' "음, 얼 그레이 차가 별 맛도 없군." '그렇지만 저 미스터 리 때문에 목표 대상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방심하면 안 되겠어.' 역시나 간첩이었네요. 저스틴 선생님의 목표는 누굴까요?

#387 ◆A5cHB9cpTVb 2018/04/19 13:03:13

"어, 이 서방. 자네 어디 다녀오는 길인가?" 앞마당의 목련나무를 손질하던 야스오 씨가 옆집 남편 민수 씨에게 안부 인사를 했습니다. "네, 잠시 공부하다가 바람도 쐴 겸 카페에 가서 공부하다가 왔습니다!" "그래, 무리는 하지 말고. 뒷바라지 하는 안사람 부끄럽지 않게만 하게." 서로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눈 감아주는 이웃 간의 정이 돋보이는 발화입니다. "저, 할아버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 무슨 얘긴데?" ">>388!" 1. 사다리에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십시오 2. 집 단속을 잘하십시오 3. 길에 떨어진 나뭇가지 정리하세요 4. 사랑합니다(???) 5. 기타(자유 레스)

#388 이름없음 2018/04/19 13:13:53

4번 뭐얔ㅋㅋㅋㅋㅋ 욕을 돌려서 하는 줄로 착각하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2번 고를겤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상상만 해도 웃긴다ㅋㅋㅋㅋ

#389 ◆A5cHB9cpTVb 2018/04/19 13:45:51

"어르신, 집 단속을 잘하십시오!" "집 단속이라... 그러고 보니 방범장치가... 알았네. 그만 들어가." 민수 씨는 집에 들어가자 마자 곧바로 상부에 연락을 했고 야스오 씨도 민수 씨의 말이 거짓말이 아닌 것 같아서 마당의 부비트랩을 정비하고 곧바로 제 69차 양육회의를 열었습니다. "지금 첩보가 들어온대로라면 최근에 우리를 노리는 사람이 생겼다는 건데... 괴도 일에 40년이나 손 뗐는데 뭘 떼어먹을 게 있다고." "그렇긴 한데, 주느비에브나 우리 중에 하나 잡아서 인질로 삼으려고 하는 거일 수도 있어. 어디에 쓰려고 하는 건지는 정보가 단편적이고." "지난달에 하교 도중에 살기(殺氣) 가 느껴지긴 했었다. 나도 늙었는지 그 이후로는 잘 감지는 못하였군." 세 사람의 공통된 의견은 집에서 제일로 위험한 사람은 미네 양이라고 단정하고 외출시간 조정으로 합의봤습니다. 마녀 사냥도 마음대로 못하는 세상이네요.

#390 ◆A5cHB9cpTVb 2018/04/19 14:11:26

한편 기요시 씨는 감시이고 뭐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평범한 광고회사에 다니는 아들을 배웅한 뒤에 용두산 공원이나, 주변 기원에 가서 바둑이나 장기를 두며 저녁 때까지 동네 좀 거닐다가 집에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하는 등 무난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문제의 인감도장은 돌려받았으니까 걱정 마세요. S전자 주식 500주와 그외 '박영화' 명의로 산 자잘한 재산은 어떻게 처분을 할까 고민을 하다 >>392하기로 했습니다. 1. 사회에 환원 2. 미네 양의 소식을 듣고 거기에 몰빵 3. 빨리 매각해서 현금화 4. 기타(자유 레스) 즉 기타 재산은 자식에게 물려줄 의향이 없다는 겁니다.

#391 이름없음 2018/04/19 14:24:48

지나가는 발판

#392 이름없음 2018/04/20 03:31:50

Dice(1,3) value : 3

#393 ◆A5cHB9cpTVb 2018/04/20 14:16:16

「よーし! 売却じゃ!」 S증권 사태로 인해 한국의 주식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한 박영화 씨는 서둘러 주식과 기타 재산을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1억원 남짓 되는 S전자 주식 500주는 관계 법도 그렇고, 단 번에 현금으로 바꿔버리면 곤란해질 것 같아 다시 묵혀두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박영화 씨가 기타 재산을 처분하여 현금화한 돈은 한화로 약 Dice(10,40) value : 1400만원 정도입니다. 기요시 씨는 이렇게 받은 현금을 안방의 금고에다가 차곡차곡 쌓아뒀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네가 이렇게 현금을 쌓아두면 벌레 꼬이기 쉬운데." "어차피 너나 에이꼬나 나한테 손 벌릴 놈들은 아니고, 금고가 별 게 뭐 있다고. 추레하게 보여도 나름대로 특수제작된 거라서 웬만한 연장으로는 열 수가 없..." 아들인 다이스케 씨가 진짜인지 확인하러 차에 숨겨둔 연장을 찾으러 기어가니 바로 응징을 했습니다. 어째 누구누구보다 더 도둑놈 같은 짓거리를 많이 하네요.

#394 ◆A5cHB9cpTVb 2018/04/20 14:36:27

영희 씨는 추가적으로 수원시에 있는 사역마 사육장에 숨김수가 있나 조사를 한 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엘리베이터까지 몸을 간신히 집어넣었습니다. 1층에서 우연히 마주쳤다는 듯 저스틴 선생님이 엘리베이터로 탔습니다. 영희 씨는 저스틴 선생님을 자신을 힐끔힐끔 처다보는 것 같아 눈길을 피해서 스마트폰을 바라봤습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봐도 구식 엘리베이터라서 전파가 안 잡혀 그저 흰 화면을 바라보는 거지만요. 영희 씨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마자 계단으로 철수 씨의 집까지 뛰어올라갔습니다. 뛰어올라가면서도 층수를 알리면 안 되니 조심조심 소리를 많이 내지 않게 구두도 벗고 맨발로 간 셈이죠. "다녀왔어? 저녁은 뭐 해먹을 건데?" "나 피곤한데 시켜먹거나 라면 끓여먹으면 안 될까?" 갓 퇴근한 영희 씨와 철수 씨는 저녁 식사 메뉴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평범하게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 때 저스틴 선생님이 영희 씨와 철수 씨의 대화를 들으며 영희 씨의 성문을 분석했습니다. '어디보자... 내가 산마리노에서 만난 미네 후지코와는 동일인물이 아니군. 유전자 데이터는 구하지 못해 아쉽지만, 상당히 외관적으로 닮은 것 같고... 헌데, 왜 루팡3세가 저 여자를 '미네 후지코'라고 부르지? 이건 프로파일링이 필요하겠군.' "이번에야 말로 잡아주겠다. 루팡 3세." 저스틴 선생님은 루팡 일당 검거에 열의를 불태우며 철수 씨의 옆집으로 들어갔습니다.

#395 ◆A5cHB9cpTVb 2018/04/20 14:38:09

뜬금없이 스레주가 하고 싶어서 하는 Q&A! 질문 받습니다. 스레주의 신변잡기부터 스레에 대해 궁금한 점까지! >>396 >>398 >>399

#396 이름없음 2018/04/20 15:13:19

결말은 언제쯤 날 것으로 예상하나요?

#397 이름없음 2018/04/20 15:49:01

얍 가속

#398 ◆A5cHB9cpTVb 2018/04/21 09:12:16

>>396 아마 성(成)씨를 가진 남자가 등장할 무렵에 끝날 듯 합니다. 다음 질문 >>399

#399 이름없음 2018/04/22 02:40:14

제목이 마법소녀의 위기일발인데 왜 마법이 잘 안 낭나요?

#400 ◆A5cHB9cpTVb 2018/04/22 10:12:16

>>399 「宿題もスポーツも 自分の力で」 마법사 프리큐어 2쿨 엔딩 《魔法 アラ ドーモ》中 숙제도 스포츠도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하니까...는 아니고요. ㅅㄹㄷㅈ시절부터 마법소녀가 나오되, 마법이 잘 활용되지 않았죠. 앵커로 받은 커맨드로 전 주인공 이진화 양이 마법으로 탈출한다를 받은 적도 있었는데 그냥 자력으로 탈출한다로 내용을 의도적으로 바꿨습니다. 이 스레에서 마법은 그저 지겐의 S&W M19 리볼버나 고에몬의 참철검처럼 그저 수단에 지나지 않는 요소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세계관도 제목과는 무관하게 거의 루팡 3세 세계관에 마마마 세계관의 마법소녀와 마녀라는 개념이 헐렁하게 편입된 세계관이고요. 아무튼 뭐 그렇습니다.

#401 ◆A5cHB9cpTVb 2018/04/22 10:13:54

https://youtu.be/ACiwHP7TOPE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OST- Salve, Terrae Magicae》

#402 ◆A5cHB9cpTVb 2018/04/22 10:51:12

스레 분위기와 별 상관도 없는 자체 BGM https://youtu.be/qN-uO_t_3Yg 《Lone Wolf-Ohno Yuji》 등장인물 소개) 오사키(大崎) 일가 오사키 야스오(大崎 康雄) 주인공 주느비에브의 할아버지. 아무튼 이 집안의 가장이다. 과거 괴도 루팡3세였으나 한국으로 피랍. 가토 에이코(加藤 江威子) 주인공 주느비에브의 할머니. 실질적 가장. 며칠 집을 비우면 개판이 된다. 남편과 마찬가지로 한국으로 피랍. 과거 소원은 두 남자를 이겨내 최고의 괴도가 되는 것. 주느비에브 미네(Genevieve Mine) 이래도 주인공. 만 10세. 조금 유전자 문제로 키가 못크는 병이 있지만 그것 빼고는 건강한 아이. 마법소녀로써의 소원은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는 것. 야마모토(山本) 가 야마모토 기요시(山本 清志) 내일 모레 팔순. 저 둘과 마찬가지로 한국으로 피랍되었으나 박영화(朴榮華) 라는 한국식 이름이 있는 걸로 보아 먼저 한국으로 귀화하는 등 충성적인 제츠처를 보인 것으로 추정. 이리저리 숨겨둔 돈이 많다. 박영희(朴永熙) 스레의 또다른 주인공. 가토 에이코와 모녀 관계 수준으로 닮았다. 특정직 5급 공무원인데 공무원으로써 품위 유지는 잘 못한다. 주무장은 소울젬과 S&W M36 마스터 치프. 소원은 불명. 백 씨 일가 백순철(白順哲) 환갑을 넘긴 노교수. 독일에서 그럭저럭 활동한 의대 교수다. 마약 프로이라인 오이레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한국으로 귀국한 것도 다 그 때문. 이진화(李眞花) 백순철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 대충 파독 간호사였는데 백순철과 눈이 맞아서 결혼했다고 생각하자. 백선아(白善雅) 선우의 누나. 옛날에 자살로 사망. 글라우코스 제약사의 사원이었다. 백선준(白善駿) 선우의 형. 독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어서 출연 계획 없음. 백선우(白善宇) 주느비에브와 같은 반. 키가 무척 크다. 누나의 자살에 죄책감이 일부 있다. (기타) 김철수(金鐵秀) 박영희의 파트너. 특정직 4급 공무원. 나름대로 직장에선 권력이 없진 않다. 이혼 소송중. 박영희와 아주 오래전부터 만나서 여자보다는 불○친구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이시카와 고에몬(13대) 오사키 일가에 얹혀 살고 있다. 오사키 부부가 외출할 때 손녀를 맡기거나 자잘한 훈육을 도맡는 것을 보아 거의 가정교사에 가깝다. 이민수&조마리 옆집 7급 공무원. 오사키 일가가 병맛 나는 행동을 보이면 관찰자 시점에서 태클을 하는 역할 저스틴 퍼슨 김철수네 옆집에서 살고 있다. 주느비에브를 뒤쫓거나 박영희의 성문을 분석하는 등 루팡 3세를 검거하기 위해 영국에서 온 것 같다. (현 세대의) 루팡 3세 일행 루팡 3세 에드거 이케노라는 신분으로 조수무 그룹에 위장입사했다가 잘못 추문에 걸려서 사할린 섬으로 추방. 지겐 다이스케 야마모토 기요시와 혈연인 것으로 추정. 평범한 광고 회사에 다닌다. 이시카와 고에몬(14대) 중간에 아버지는 무시하고 13대 할아버지로부터 가업을 계승. 당분간 출연 없음. 미네 후지코 도통 나올 기미가 없다. 루팡 말로는 춤바람이 나서 버렸다고 하는데 알 게 뭐야.

#403 ◆A5cHB9cpTVb 2018/04/22 10:57:04

독커피 사건 이후로 눈 밖에 나간 영희 씨가 늦춰서 출근 준비하는 동안, 철수 씨는 아침 일찍이 내곡동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아파트 승강기에서 옆집에서 사는 외국인 저스틴 씨와 마주쳤습니다. 저스틴 씨는 반갑게 철수 씨에게 영어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철수 씨는 어떻게 할까? >>404 1. 같은 남자라도 외국인은 인사하지 말자. 2. 아, 굿 모닝 3. 저 양놈,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로 인사할 것이지... 영어로 씨부리네. 4. 거울을 보면서 옷단장을 하느라 신경 쓸 새가 없다. 5. 기타(자유)

#404 이름없음 2018/04/22 10:59:29

3333. 한국말로 인사해!

#405 ◆A5cHB9cpTVb 2018/04/22 11:51:41

"Have we met before?" 저스틴 씨가 전에도 본 일이 있다는 양 인사를 했습니다. '아니, 이 오랑캐 놈이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로 할 것이지... "아, 굿모닝. 이 새○야." "What?" "반갑다고. Nice to meet you." '에이 ○ 박영희만 아니라면 해외 나가서 화이트 요원으로 지내는 건데... 만날 탈북자 보니까 이북 사투리만 늘었어요.' "지하 1층입니다." 철수 씨는 털레털레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습니다. '별 볼일 없는 평범한 한국의 중년 남성인가? 하지만 저 남자는 미네 후지코와 모종의 관계로 동거하고 있다.'

#406 ◆A5cHB9cpTVb 2018/04/22 12:30:42

저스틴 선생님은 판교에서 석관동까지 자가용을 운전해서 출근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는데 주차장 입구와 가까운 후문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의 열렬한 성화를 받았습니다. "자, 자, 영어 시간 때는 떠들지 말라고!! 원어민 선생이 봉으로 보이냐!" 다른 전담 선생님보다 수업 시수가 덜해도 힘든 건 매한가지입니다. 저스틴 선생님은 학교마다 영양사 선생님이 있다는 것에 감탄은 해도 문화가 달라 식사는 잘 하지 못하네요. 아니면 그냥 맛이 없던가. (소량으로 먹어도) 한국 급식에 익숙한 외국인 미네 양과 부모님 두분 모두 한국인인데 독일인 입맛으로 자란 선우 군 모두 편식한다고 담임 선생님께 혼났습니다. 미네 양에게는 너무 적게 먹는다고 핀잔을 줬고 선우 군에게는 김치 좀 먹으라고 잔소리를 하네요. 초6에 들어서 급식 지도는 잘 안하는 편이고, 3월달에 가정방문했을 때 분명히 보호자로부터 유의사항을 받았어야 됐는데 그놈의 촌지요구가 문젭니다. 담임 선생님이 미네 양네 집으로 찾아갔을 때 미네 양의 조부모에게 목덜미가 잡혀서 역으로 신고 협박을 받았고, 선우네도 마찬가지로 목덜미가 잡혀서 저러는 거일지도 모르겠네요. "많이 먹고 싶은데, 그것도 잘 안 돼. 이번 중간고사에서 성적 올리면 선생님이 좋아해주실까?" "글쎄?" 선우 군은 무더기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봤습니다.

#407 ◆A5cHB9cpTVb 2018/04/22 12:49:16

"자, 여러분. 오늘은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 지 발표하는 시간이에요. 미리 준비는 해왔겠죠?" 아예 대놓고 사교육을 장려하는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네요. 물론 현실에는 없어야 할 수업이고 교육과정 상 초등학교 6학년 과정에선 조기교육이지만 넘깁시다. 그리고 이게 수행평가입니다. 초등학생 때 수행평가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요. 다들 학원에서 써준 멋드러진 발표를 하고 있고 선우 군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반에서도 학원을 다니지 못하거나 아이들이 보기에 멋지지 않은 직업을 가진 부모님이 계서서 발표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미네 양은... 부모님이...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해외(?)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집에 못 돌아오는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순서가 다 끝나고 미네 양 차례가 찾아왔습니다. 미네 양이 한 발표는? >>408 1. 있는 그대로 발표 2. 조부모에 대해 발표 3. (수행평가이지만) 부모님의 수준이 곧 자식의 수준으로 직결됨을 지적한다. 4. 발표 실패 5. 기타

#408 이름없음 2018/04/22 15:03:46

집에 부모님이 안 계시니 조부모님에 대해서라도 발표하자. 2번.

#409 ◆A5cHB9cpTVb 2018/04/23 20:17:09

"에... 그렇다면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미네 양은 차근차근 준비한 발표 자료를 읽었습니다. 지도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는지 잘 모를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를 해놓고도 막상 채점지를 보면 정말 대충 A, A, A, A... 가끔 가다 B,C 이런 식으로 채점해놨네요. 그냥 폼 잡으려고 이런 발표를 시켰나봅니다. 이 발표로 서로의 가정환경을 직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네요. 안 그래도 뒤에서 할아버지가 전직 야쿠자이다(전직 범죄자는 맞지만), 사람 죽은 집에서 산다 등등 말이 많았는데 직접적으로 부모님이 안 계신다는 것을 말했으니 좀 버거워질 수 있겠네요. 하지만 민아 양은 발표를 하지 않았네요. 저번에 종아리에 멍자국도 그렇고 집안이 화목하지 않나 봅니다. "이번 영어 발표 시간에 여(汝) 의 조부모에 대해 알게 되었군. 후후, 오(吾) 는 그저 귀찮아서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꾸준히 중2병 말투로 그나마 반에서 만만한 미네 양에게 말을 걸었지만 미네 양은 민아 양을 무시하고 사회과부도 책을 펼쳐서 서로 태어난 동네가 어디인지 선우 군과 함께 중부 유럽 지도를 훑어봤습니다. "칼리오스트로 공국, 작긴 작아. 인구가 오천명도 되지 않네. 유명하기만 하지 물가는 더럽게 비싸고, 텃세도 심하고." "미안, 태어나기만 해서 잘 모르겠어. 프랑크푸르트라면 대도시네. 거기 학교는 다닐 만해?" "초등학교 4년 다니다가 김나지움 조금 다녔어." 서로의 이야기에 몰두 하느라 민아 양은 자연스럽게 소외되었습니다.

#410 ◆A5cHB9cpTVb 2018/04/23 20:22:19

"아, 선우야. 오뉴월에 부산에서... 기...외할아버지가 주주총회 때문에 서울로 오실 것 같거든? 그 무렵에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 "너희 외할아버지가 서울에 오시는 것하고 내가 너희 집에 초대 받는 것하고 무슨 연관이 있는데?" "그게... 말이지... 할아버지하고 고에몬 할아버지가 내가 남자아이와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시는데 네가 어떤지 확인하고 싶다고 확인하는 김에 외할아버지가 오신 그 때에 세 할아버지들이 의논을 해서 우리들이... 아, 몰라. 할아버지 미워." 선우 군은 승낙했을까? >>411

#411 이름없음 2018/04/23 20:24:18

허락한다

#412 ◆A5cHB9cpTVb 2018/04/23 20:45:25

"... 잠깐만 생각해보고. 아,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시집살이, 그런 거구나. 엄마가 독일에서 노트북으로 그런 거 많이 보셨어." "며느리는 여자 아니야?" "뭐, 대충 뜻만 통하면 되는 게 아닐까? 뭐, 좋아." 선우 군은 미네 양네 집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뭐, 마녀 사냥은 민아와 주느비에브가 알아서 하는 거겠죠. 잊힌 발레리나 유진 양은 대학에서 실종자가 나오고 있어서 좀 불안하긴 합니다만.

#413 ◆A5cHB9cpTVb 2018/04/23 22:21:48

영희 씨는 조수무 그룹에 있은지도 벌써 2달 째입니다. 이제 뚜렷한 성과를 낼 법도 한데, 루팡도 놓치고, 지겐은 부산에 뭔 짓을 하고다니는 지 만날 찾아가면 촬영 갔다고 집에 없고, 프로레라인 오이레 마약은 증거는 있는데 확 치고 나갈 수는 없고... 망했네요. 곧 있으면 1분기가 지날테고, 임무 초기라서 그렇다는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겁니다. 소울젬의 데드맨 스위치를 의식한 영희 씨는 목숨이라도 부지해보자며 곽진아 팀장의 미행에 사활을 걸기로 했습니다. 마법소녀 파티가 끝난 뒤, 영희 씨는 여느 때처럼 곽 팀장의 운전기사를 자처했습니다. 곽 팀장은 과장되게 핸드백과 파우치를 들추면서 베이킹 파우더 비닐팩을 셌습니다. "하나, 둘, 셋... 이번에는 빠진 것 없이 다 있네. 그 3월달엔 나도 모르게 비닐팩 하나가 없어져서 말이야. 우리 중에 손버릇이 나쁜 아이가 있나? 그렇다면, 그 나쁜 아이에게는 벌을 줘야 겠지?" 권 팀장의 양손이 운전하는 영희 씨에게로 다가갔습니다. "팀장님, 왜 그러십니까? 부담스러워요." "아니, 그냥. 우리 백 비서가 귀여워서. 근데 백 비서 남자친구 멋있더라. 어쩜 약혼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바로 나서서 구해주고. 근데 왜 오늘은 결혼반지 안 꼈어? 설마 파혼이야?" 곽 팀장도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동네 아줌마 수다로 대화방식을 바꿔봤습니다. "아, 제가 괜히 나서서 벌인 일이었는데 이이가... 곧 있으면 졸음쉼터인데 어떻게 하실 겁니까? 지나치실 겁니까?" "아니, 오늘은 피곤하니까 얼른 집에 가서 자야지. 하암..." 영희 씨는 동판교에 있는 곽 팀장의 아파트까지 모셨습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우리 백 비서 이렇게 고생하는 거 윗분도 아셔야 할텐데... 곧 좋은 결과 있을 거야!"

#414 ◆A5cHB9cpTVb 2018/04/23 22:27:55

영희 씨는 다음날 낚시 의자로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결과가... >>415였습니다. '하, 망했다. 강 처장님하고 김철수에게 어떻게 말하지? 나 안 그래도 나이 먹어서 마법 포텐셜이 떨어지는 바람에 젊은 애들은 치고 올라오고...' 오후까지 낚시 의자에 앉아서 앞으로의 직장 생활에 대해 망상이 진탕으로 빠지다가 영희 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받을까? >>416 그 좋은 결과가? >>415 1. 사할린 섬 추방 2. 경남 방진시 조선소 감독직 3. 마법소녀 기숙사 사감 4. 복직 5. 어쨌거나 회장실 재호출 6. 기타(자유)

#415 이름없음 2018/04/23 22:31:09

6 로또 당첨

#416 이름없음 2018/04/23 22:34:39

받읍시다

#417 ◆A5cHB9cpTVb 2018/04/23 23:07:31

낚시 의자에 로또 당첨은 맞긴 한데 5등 당첨이라 별 쓸모도 없는 종이 쪼가리가 있었습니다. 영희 씨는 하찮다고 북북 찢어 버렸습니다. 영희 씨가 흡연실을 보고 입맛을 다시다가 텅 빈 담배갑을 보고 그냥 가질까 고민도 해봤지만 건강에도 좋지 않고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담배는 끊어야 하지 않겠냐며 참았습니다. 아무튼 간에 오후가 되어서 춘곤증으로 나른할 때, 영희 씨에게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아, 그래. 엄마야. 우리 아가, 학교는 잘 다니고 있지? 엄마도 우리 애기 보러 가고는 싶은데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 것 같네." "예, 예. 어머니. 우리 애 돌봐주시는데요. 뭘. 이번 어린이날이요? 아직까지 임무도 그렇고, 예. 어머님도 이 업계 잘 아시잖아요." 전화 한 통에 워킹맘에 며느리 위장까지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곽진아 팀장이 전화를 받느라 등을 돌렸던 영희의 등 뒤에 서있습니다. "어머, 백아연 팀장. 누구하고 통화하고 있길래 근무시간에 제멋대로 사적인 통화를 하는 거지?" "아, 그래. 여보. 진영이 학원비 납부가 오늘이라고? 알았어. 내가 곧 보낼게." 하지만 곽 팀장 옆에선 자재과 정 대리가 아내에게 딸 학원비 보낸다는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곽 팀장이 째려보자 정 대리는 알아서 피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임원이시면서 왜 일개 좌천된 사원의 전화통화에 관심을 두시는 거죠?" "내가 아주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지. 이것들 중에서 하나만 택해야 될 거야. 곽 팀장이 제시한 조건은 이러했습니다. 1. 사할린 섬으로 파견. 루팡과 당신이 금고를 털어도 눈 감아주겠다. 2. 마약 프로이라인 오이레 전량 회수, 하지만 하수인 마법소녀 선에서 정리. 3. 비서직으로 원상 복구, 그 대신 사내 모든 기밀 발설 금지. 4. 현 상태 유지 5. 기타(자유) 영희 씨가 선택한 조건은? >>419

#418 이름없음 2018/04/24 19:53:21

갱신

#419 이름없음 2018/04/24 19:58:42

5 해외도주

#420 ◆A5cHB9cpTVb 2018/04/24 22:34:35

'곽진아 팀장이 이 말을 꺼낼 정도면 내가 어떤 목적으로 왔는지 파악했구나. 퇴각 밖에는 답이 없겠어.' "그렇게 절 원하시지 않는다면 꺼져드리죠. 나도 이 회사에서 멍청한 재벌2세 뒤치닥거리는 하기 싫으니까. 아, 물론, 내가 해외로 도주하는 건 봐주시는 거 맞죠?" "물론이지. 자, 여기 내일 저녁 김포공항에서 도쿄 하네다로 가는 항공권이야. 일본으로 입국하는 동시에 아주 재밌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네." 곽진아 팀장은 영희 씨에게 항공권을 툭 던지고 돌아갔습니다. 영희 씨는 도쿄 하네다 행 항공권을 북 찢어버리고 원래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원래 목적인 마법소녀 편람을 되찾는 것은 실패로 끝났군요. "내, 이럴 줄 알았다. 마, 됐다." 최종결과를 보고하러 온 영희 씨를 보고 강 처장은 바로 돌려보냈습니다. "박영희, 실패할 수도 있는 거지 뭘 그렇게 한숨을 쉬어?" "맞아요, 반장님. 이제 선거시즌도 다가왔는데 그 때 새로 간첩 잡으면 되는 거죠." 마리 씨하고 철수 씨가 영희 씨를 위로해주는데 위로인지 뭔지 모르겠네요. "요즘 간첩도 귀한데 무슨 수로 잡아?" "뭔가 영희 너라면 아는 간첩 몇 명 쯤은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수십년 째 영희 씨를 만나는 철수 씨는 영희 씨가 별짓을 다해도 이해가 되는 경지에 올랐나 봅니다. "어디 보자... CIA 한국지부 쪽 사무실 위치 정도는 꿰고 있긴 한데, 그 쪽은 동맹국이잖아." "진짜로 아는 간첩이 있구나. 됐어. CIA 털면 우리가 힘들어져."

#421 ◆A5cHB9cpTVb 2018/04/24 23:05:07

결국에는 영희 씨는 아버지도 뵐 겸, 지겐도 체포할 겸해서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초량동 야마모토 가옥에 왔는데 지겐도 아버지도 없어서 영희 씨는 평범한 광고 회사로 가봤습니다. "저기요, 여기 평범한 광고 회사 맞죠?" 광고 회사 이름이 '평범한'이었네요. 평씨에 범 자, 한 자의 사장님이라고 합니다. "네, 어서오세요. 무슨 용무로 찾아오셨나요?" 광고 회사 사무실에는 모두들 촬영을 하러 나갔고 경리만 남아서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 그러니까..." '아, 뭐라고 해야 될까? 그놈이 어떤 이름으로 무슨 직렬로 일하는 지 모르잖아.' 영희 씨가 대답을 뜸들이는 사이에 엘리베이터에서 촬영팀이 우수수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는 일본계 미국인 촬영기사 코바야시 씨도 있었지요. "에이코, 뭣 하러 회사까지 찾아왔어?" 코바야시 씨는 영희 씨 낯짝을 보고는 낯빛이 어ㄷ두워졌습니다. "뭘 하긴 너 보러 왔지. 평소에 어떤 짓 하나 감시하러 왔어." "제 소개가 늦었죠? 코바야시 씨 누이동생 되는 사람이에요. 호호." '후지코 저거 얼굴에 철판이라도 깔아놨나...' "아, 그냥 아버지만 같고... 남입니다. 남." 영희 씨는 회사라서 체포는 무리라고 판단해 한 발 물러서 얼굴만 비추고 갔습니다. 그리고 해가 질 때까지 어슬렁거리며 공원에서 화투치던 아버지도 안전 귀가 시켰습니다.

#422 ◆A5cHB9cpTVb 2018/04/24 23:24:46

내내 언급만 되었지 미네 양의 어머니는 대충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씀에 의하면 해외에서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전화도 자주 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일을 한다고 하는데요. 미네 양의 머리가 굵어가면서 이런 거짓말이 통하질 않을 것 같아서 조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합니다. "가끔씩은 이래도 되는 걸까 싶기도 하고... 아주 틀린 말은 아니어서 문젠데." "그래도 진실을 알고 나면 애가 받을 충격은 생각해 보기라도 했어?" 그런데 지난 >>417 레스에서 보셨듯이 영희 씨의 시어머니는 무려 '이 업계'가 어떤 일을 하는지 무척 잘 아시는 분입니다. 오호, 흥미로워지는군요. "할머니, 엄마는 언제 와요?" 같이 목욕을 하다가 미네 양이 할머니에게 엄마가 언제 오는지 물어봤습니다. "어제 통화 했을 때 엄마가 바빠서 어린이날에도 못 올 것 같다고 했잖니." "그런데, 후지코. 저번 음력 설날에 본 그 여자애는 너하고 무슨 관계냐? 소름 돋게 똑같이 생겼더만." 회식은 거르고 집으로 돌아온 다이스케 씨가 영희 씨에게 미네 양과 어떤 관계인지 물어봤습니다. "너에게 딱히 말할 의무는 없을 것 같은데? 네가 생각하기에 미네 후지코라는 함수에 '모성'이나 '어머니' 이런 변수가 정의 되있을 것 같아?" 이과식으로 두리뭉술하게 둘러댔습니다. "자, 지겐 집에서 이러지 말고 좋은 데로 가자." 영희 씨는 다이스케 씨를 이끌고 >>423으로 데려갔습니다. 1. 부산남항 냉동창고 2. 부산지방경찰청 3. 출입국 사무소 4. 기타(자유 레스)

#423 이름없음 2018/04/25 15:13:55

33

#424 ◆A5cHB9cpTVb 2018/04/25 22:37:45

영희 씨는 코바야시 씨를 데리고 부산 출입국관리사무소로 갔습니다. 영주동하고 초량동은 가깝지만 도주 우려가 있어서 차에 태웠습니다. "어디보자, 네가 미쳤다고 밀입국하지 않는 이상 F-1 친척방문 비자일텐데, 그건 원칙적으로는 한국 내 사업체에서 일하게 되면 불법이거든? 물론 단기 비자로 와서 늘러 붙어 있는 거일 수도 있지만." "경찰청 말고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데려가는 걸 보면 후지코 너 회사에서 입지가 영 좋지 않나 보군. 아니면 체포에 자신 없거나." "누가 체포에 자신 없대? 내가 지금 수갑하고 영장이 없어서 그렇지, 한다면 할 수 있거든?" 조금 뒤에 영주동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착했지만 관공서라서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모든 관공서가 너희 회사처럼 연중무휴 한다고 착각을 했나보군, 날도 쌀쌀한데 차이나 타운에 러시안 레스토랑에서 한 잔 들고 집에 가자." 그리고 코바야시 씨는 친절히 영희 씨에게 본래 미국 여권과 특정활동(E-7) 사증을 보여줬습니다. "공무원이나 국내 체류 외국인이 음주운전하면 안 되거든요?" 공무원 음주운전 삼진아웃제가 있는데 조금 간당간당한 영희 씨가 다이스케 씨의 한 잔 하자는 말에 바로 거부를 표했습니다. "부산역 앞에 적당히 차 대고 가면 되지. 유도리 없기는, 쯧." 그렇게 해서 일본계 미국인과 이북 관련해서 일하는 한국의 공무원이 차이나 타운에 위치한 러시아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6자회담도 아니고, 원. 러시아 레스토랑은 어두침침한 골목 한 구석 상가건물의 2층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 괜찮을까?" "내가 낮에 갔다왔는데 괜찮을 거야. 아마도." 아마도라는 말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시간이네요. 식당 안으로 들어오고 창가 쪽으로 자리 잡아서 먹을 음식을 정하는데 점점 어깨가 듬직하신 러시아 아저씨들이 둘을 둘러쌌습니다. "찾았다. 우리 조직 돈 떼먹은 놈. 잡아!" 라고 러시아 아저씨 중에 빡빡이 아저씨가 러시아 말로 했습니다. 둘은 어떻게 하는 게 적절할까? >>425 1. 창문을 깨고 도주 2. 별 생각 없이 식사를 기다린다 3. 모르는 척 4. 기타(자유)

#425 ◆A5cHB9cpTVb 2018/04/25 22:37:56

재앵커 >>426

#426 이름없음 2018/04/26 13:23:07

222

#427 ◆A5cHB9cpTVb 2018/04/26 20:07:28

영희 씨나 다이스케 씨나 러시아 아저씨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식사를 기다렸습니다. 아니, 조직폭력배가 둘러싸고 있는데도 너무 평온한 거 아녜요? "그냥, 샤실릭(양꼬치)에 보르시치 어때?" "샤실릭? 양고기잖아. 양장에 고기 냄새 배이는 건 딱 질색이야. 흥." "너는 뭐 먹고 싶은데?" "삘몌니(만두) 어때? 맛있던데." 화기애애(?)하게 서로 지가 먹고 싶은 것만 얘기하고 있네요. "사장님, 여기 맥주 한 병에 보르시치, 그리고 쇠고기 샤실릭 2인분이요!" 영희 씨와 다이스케 씨가 극적 타협으로 쇠고기 샤슬릭을 먹게 되었습니다. 거기까지 장장 20분이나 걸렸죠. 무서운 아저씨들이 있어도 여유롭게 주문한 식사를 기다리다가 한참동안 기다려도 식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럴 바에는 그냥 저 쪽에 중화요릿집이나 갈 걸 그랬나..." 불평이 나오고 얼마 안 있어 주방 쪽에서 뭔가 나오긴 했습니다. 냄비 뚜껑을 열어 보면 토카레프 권총이 있고 그리고 음식 덮개를 열어 보니 장도리와 니퍼(뺀찌)가 나란히 놓여있네요. 결국엔 영희 씨와 다이스케 씨는 음식에 아무런 미련 없이 창문을 열고 훌훌 날아 도주했습니다. "그런데, 너 러시아 쪽에서 뭔갈 해먹었나 보네?" "지난해였나 그 전해였나... 러시아에 돈 좀 만지는 조직에 금고를 지켜주겠다고 했다가 홀라당 다 까..." 다이스케 씨가 어쩌다 이런 지경이 되었나 설명을 해보는 중에, "잡아라! 저 쪽바리 놈들!" 아직까지도 러시아 아저씨들은 둘을 쫓고 있었습니다. 이제 둘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래서 둘은 각자 각각 >>428과 >>429로 갔습니다. 1. 남포동의 인파에 휩쓸린다. 2. 파출소 3. 골목길 사이에 숨는다. 4. 기타(자유 레스)

#428 이름없음 2018/04/26 20:09:30

4 라스푸틴

#429 이름없음 2018/04/26 23:28:00

인파 속에 숨으면 아무리 마피아라 해도 못 찾겠지. 1번!

#430 ◆A5cHB9cpTVb 2018/04/26 23:49:15

다이스케 씨는 자연스럽게 다른 러시아 계열 상점인 '라스푸틴'에 가서 보드카를 마시고 있던 러시아 뱃사람들의 관심을 마피아에게로 몰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차가 있는 부산역으로 튀었습니다. 영희 씨는 자연스럽게 남포동의 인파로 숨어들어갔습니다. 다이스케 씨와는 연락이 일절 안 되지만 서로를 안 믿기에 어떻게든 살아서 집으로 갔을 거라 생각하며 초량동 집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아, 네 처장님. 간첩이나 지겐 다이스케는 못 잡아도 러시아 계의 조직폭력배 조직을 발견했습니다. 예예, 부산역전에... 예예. 경찰청으로 넘겨야죠. 네 알겠습니다." 돌아오면서도 강 처장과는 연락을 다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 러시아 아저씨들은 모두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희 씨는 먼저 집에 돌아온 다이스케 씨를 이끌고 부산남항 냉동창고에 가서 둘만의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밀면도 먹고(?), 재밌는 놀이(?)도 했답니다.

#431 ◆A5cHB9cpTVb 2018/04/27 00:06:07

미네 양은 수학여행을 갈 생각이 기분이 들떴습니다. 수학여행지는 바로 >>432인데요. 이미 벌써 수학여행 때 입을 옷과 잠옷 등을 준비했답니다. 이시카와 씨가 극렬 반대했지만 어찌 되었든 친권자는 오사키 씨 부부이므로 상관 없었습니다. 각기 수학여행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다가 야스오 씨는 돈 때문에 수학여행을 못 가고 대신 공사판에서 막일을 했던 것이 생각 났고, 에이코 씨는 수학여행이라고 해봤자 삿포로 밖에 가지 못한 설움이, 이시카와 씨는 수련을 하러 깊은 산 속으로... 죄다 평범의 범주는 벗어난 것 같네요. 수학여행 당일, 에이코 씨는 소풍 때에도 도시락을 싸가야 했는데 수학여행도 그래야 하냐며 투덜투덜 도시락을 쌌습니다. 그리고 손녀에게 선생님께 꼭 드리라며 병 커피도 들려줬습니다. 근데 이거 청탁금지법 위반인데? >>432로 가기 전, 학교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 좀 듣고, 안전수칙 등등을 듣는 등 조회를 했습니다. 미네 양은 어깨에 맨 가방이 무겁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큰둥하게 운동장에 섰습니다. 그래서 저 학교에서 간다는 수학여행지가? >>432 1. 경주 2. 제주도 3. 일본 교토(?) 4. 강화도 5. 기타

#432 이름없음 2018/04/27 00:12:56

5 멕시코

#433 ◆A5cHB9cpTVb 2018/04/27 00:17:54

>>432 (...) 다른 건 다 이해하고 대충 스레 내의 세계관에 끼워 맞춰서(일례가 저스틴 선생님의 '인면조 탈') 진행했는데, 이건 좀... 하와이였다면 부곡 하○이(근데 이곳은 예전에 폐업)으로 넘겼겠지만... 서울 시내의 평범한 공립 초등학교가 수학여행으로 멕시코 가는 게 말이 됩니까? 재앵커 >>434

#434 이름없음 2018/04/27 04:15:25

Dice(1,4) value : 2

#435 ◆A5cHB9cpTVb 2018/04/27 19:14:22

미네 양네 동보(東寶)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김포공항까지 전세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에 제주도 행 비행기 전세편을 타고 갔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남아있어야 할 원어민 교사 저스틴 선생님도 같이 따라갔네요. 대체, 왜? 설마 미네 양을 인질로 잡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심산인가요? 낮에 숙소에 잠시 들러서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수목원이나 박물관 등을 견학했습니다. 다들 안 하는 거지만, 미네 양과 선우 군은 열심히 레포트를 썼습니다. 딱히 의미는 없지만 나름대로 추억을 되새김질 할 때 좋겠죠. 날이 오후에 들어서 점점 구름이 끼어서 어둑해지더니만, 저녁이 되자 비가 쏟아집니다. 숙소 앞마당에 캠프파이어인가 뭔가를 준비해 노르웨이의 소나무 더미가 있었는데 젖어서 망했네요. 비도 추적추적 오고 레크레이션 활동도 취소된 와중에 6학년 3반 여학생 방은 서로 괴담을 이야기 하는 걸로 시간을 때웠습니다. "괴담이 별로 재미없어. 다른 거 없나?" "후후후, 그렇다면 이 아(我)가!" 민아 양은 구석에서 처박혀 있다가 눈치 못 보고 끼어들었네요. 그런데 이 정도면 좀 불쌍해요. 제대로 말도 꺼내지 못하고 쫓겨났거든요. "저... 저기, 얘들아... 나... 할머니가 젊었을 적에 겪으셨던 무서운 얘기 있는데... 들어 볼래?" 미네 양이 그런 와중에 떨리는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했나? >>436 1. 좋아 2. 무관심 3. 싫어 4. 기타(자유) 중립 이상의 반응이면 《미네 양이 집을 비운 사이...》 2화, 서복(徐福, 중국 진시황의 신하로 불로초를 구하러 제주도, 전승에 따라선 일본으로 갔다고 전해짐)의 꿈 개방

#436 이름없음 2018/04/27 19:20:44

2

#437 ◆A5cHB9cpTVb 2018/04/27 19:37:48

"저기 얘들아?" 미네 양이 불러도 괴담에 질린 아이들은 새로이 재밌는 놀이가 없나 어수선하게 널부러졌습니다. 다수가 무관심해도 민아 양은 관심을 가져주네요. "들어주겠다고?" "물론이다. 여(汝) 가 여(余) 의 우정계약을 파기한 것은 아쉬웠으나, 그대는 나의 동무이라네!" '뭐야, 얘 이상해.'

#438 ◆A5cHB9cpTVb 2018/04/27 20:25:47

본격 스레 메인 스토리 이탈 외전《미네 양이 집을 비운 사이...》 2화, 서복의 꿈 197○년 6월 □□일 지난밤, 나와 L군 그리고 J군 우리들은 수익금 분배의 문제로 크게 다퉜다. 서로 돈 문제에는 민감해서 100불 단위로 왈가왈부하다가 누가 먼저 했는지 기억 안 나는데 서로의 자존심을 크게 건드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일도 아니었지만 그 동안 쌓이고 쌓인 게 어제 다 터져버린 것 같다. 오늘 아침, L군은 새로 일거리를 잡아보겠다고 차를 타고 도쿄로 가버렸다. 그런데 늘상 나는 안 데려가도 J군만은 데리고 갔는데 그 마저도 데리고 가지 않았다. 부엌에는 별 일도 아니라는 듯 쪽지를 남기고 갔는데 J군도 데려가지 않은 걸 보면 어제 밤 다툼이 제법 컸었다는 반증이겠지. J군은 자기 방에서 내내 담배나 태우고 있었다. 아직까진 화해는 글러먹었다. 아침밥으로 대충 전날 썰어둔 바게트 빵에 커피만 들고 기분전환을 하러 앞 해역으로 모터보트를 타고 마파람을 쐬었다. 푹푹 찌는 초여름 더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좋아졌는데, 하필이면 장마철인 6월인 게 문제였다. 바다 저편으로부터 온 먹구름이 스멀스멀 진격하며 비와 바람을 몰아치듯 뿌렸다. 부두로 돌아가기엔 멀리 가버려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가까운 곳에 조그만 섬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한 섬은 지도 상에도 없고, 주민들에게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파도가 거세서 들어갈 방도 밖에 없었다. 모래밭에 대충 보트를 대고, 갯바위에 묶어둔 뒤 비를 피할 곳이 있는지 찾으러 다녔다. 섬의 아열대 기후대 숲 사이로 차가운 빗방울이 똑똑 떨어져 오한이 들 무렵, 우연히도 낡은 신사를 발견했다. 신사라고 해봤자, 화강암으로 만든 도리이가 덜렁 세워져 있었고 명패가 낡아서 본래 이름은 알 수가 없었다. 도리이 안 쪽으로는 제일 큰 나무에 무언가가 주렁주렁 달려 있고, 사당은 어른이 들어가기에는 너무 작았다. 이 섬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추정되는 조그만 바위굴을 찾아서 그 안으로 들어갔다. 유물론적 사고를 해보려고 해도 미신을 잘 믿는 성격 탓에 신의 노를 사서 부정을 타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제단 같아 보이는 넙적한 바위 위에는 새로 지은 흰쌀밥이 바쳐져 있었다. 분명히 이 섬에는 나 이외에는 인기척이 없었는데도. 그리고 등 뒤에서 서늘한 한기가 느껴졌다. 이 때는 오만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에는 태평양 전쟁 때 일본이 패망한 줄 모르고 그대로 이 섬에 남겨진 패잔병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439

#439 이름없음 2018/04/27 20:32:35

소리 지르면서 뒤돌아보기

#440 ◆A5cHB9cpTVb 2018/04/27 23:55:54

"꺄아아아악!" 나는 겁에 질린 나머지 다가오는 존재에게 비명을 지르고 뒤를 돌아봤다. 그러나 내 생각과 달리 굴로 온 자는 마치 옛날 아이누 족처럼, 그렇지만 아열대기후라서 그보다 더 얇은 옷을 걸친 묘령의 여인이 있었다. 하마터면 내 자켓 주머니 속 베이비 브라우닝 권총을 뽑을 뻔 했다. 그 여자가 오키나와 사투리도 아니고 비슷한 어투로 날 보고 따라오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 사실, 그 섬의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일을 벌일 지 몰랐지만 아침에 밥을 적게 먹고 와서 시장할 때라 의심도 없이 졸졸 그를 따라갔다. 그는 그가 사는 집락(集落) 으로 인도했다. 그곳은 분명히 혼슈의 중부 지방이라면 한창 장마철인 6월인데도 남쪽 섬인 것과 달리 복사꽃이 피어있었다. 황홀하게 붉은 꽃잎이 보슬보슬 내리는 빗방울과 어울려 바람에 흐트러지니 그야말로 무릉도원과 다름없었다. 황홀경에 빠진 나는 저 덧없이 지기만 하는 복사꽃이 아쉽기만 해 바람이 부는 방향을 따라 손을 뻗어서 짧게 끝나 아쉬운 봄날의 꿈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저 봄날의 꿈들은 내 손에 쥐려고 해도 잡히지 않고 허공으로 사라졌다. 마치 신화 속 탄탈로스의 지옥처럼 영원히 가질 수 없는 한단지몽이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복사나무 밭만으로도 나를 황홀경에 빠지게 만드는데 마을의 다른 모든 것들도 나를 거리낌 없이 유혹해왔다. 마을의 이상한 점이라면 남자가 단 한 명도 보이지도 않고 오로지 여자만 있었다는 점이다. 마을 주민인 그 어느 누군가에게 물어봐도 남자는 없다고 한다. 이 때 나는 그 동안 배워온 생물학적, 사회과학적 지식으로 인위적으로 형성된 집락임을 알아차렸다. 만들어진 유토피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세계처럼 내가 이 집단의 인위성과 불합리를 자각하자 저 섬의 진리부는 나를 이끌고 어딘가로 데려갔다. (중략) 197○년 6월 ●●일 얼마가 지났을까 내가 이 섬에 표류한지. 공복으로 며칠을 보낸지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여러번 단식을 해본 경험이 있긴 하나, 단식을 할 때는 하기 전 날 수액을 맞거나 충분히 영양 섭취를 하고 단식을 할 때도 틈틈히 물은 마셔서 맑은 정신을 유지 하지, 이렇게 머리가 어지럽도록 물도 못 마시는 건 그저 고문일 뿐이다. 섬의 풀숲에서 모터보트를 댄 모래밭까지 비실비실 낮은 포복으로 가다 무릎 아래 정강이에서 차가운 금속 재질의 무언가가 걸리적거렸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그것을 주웠는데 야쿠자 영화에 나올 법한 지팡이칼이었다. "게 누구냐?" 눈길을 돌려 보니 그 지팡이칼의 주인으로 보이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분명히 난 20세기 사람인데 저 사람은 한 18세기 인간이었다. 18세기. 며칠 만에 맡는 남자 냄새에 나는... >>441

#441 이름없음 2018/04/28 00:35:26

눈물이 주르륵

#442 ◆A5cHB9cpTVb 2018/04/28 21:58:59

며칠 만에 말이 그나마 통하는 남자를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쏟아졌다. 푹푹 찌는 더위에 땀을 흘리고 흙먼지에 옷은 더러워지고 머리는 헝클어졌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일본 문화가 잔존하는 어느 남쪽 섬에서 처음 만난 여자가 남루한 차림새로 자기 지팡이칼을 들다가 자기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데도 그 남자는 아무런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저... 저기, 화났어?" "..." 정말로 그는 과묵했다. 나중에야 알게 된 남자의 이름은 '이시카와 고에몬'. 그 유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술잔을 훔친 도둑의 후예라고 한다. 어렸을 적 본 인형극에선 그 고에몬이라는 작자는 감히 쇼군의 술잔을 훔친 죄로 펄펄 끓는 기름에 아들과 함께 팽당했다고 해서 그가 진짜로 그 이시카와 고에몬의 후손인지 알 턱은 없었지만 그의 지팡이칼의 절삭력이 지나치게 훌륭한 탓에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이시카와... 기니까 이하 I군으로 하겠다. 나는 I군에게 모터보트로 홀로 뱃놀이를 하다 악천후로 인해 지도에도 나와있지도 않은 이 섬에 표류하게 되었으며 우연히 이 섬에 사는 것 같은 여인들의 마을을 발견했지만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모래밭에 정박해둔 모터보트를 찾으러 가던 길이라고 그 이전의 행적에 대해 짧게나마 설명했다. I군은 내 얘기를 경청하는 것 같아도 자기 생각에 몰두해 딴청을 피우다, 여인들만이 산다는 마을 얘기에 눈이 번쩍였다. 사실, I군은 18세기 하급 무사 같아보여도 여색을 밝히는 남자가 아닐까? 이러면 내가 초라해지는데, 내가 그 때 깨끗하고 단정한 상태였어도 과연 그랬을까? I군은 그곳의 주민들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고 내가 가르킨 마을의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그리고 I군은 나에게도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해서 말을 걸었다. "혹시, 이 섬에는 불로초가 있다고 하던데 알고 있는 것이 있소?" 그래서 나는... >>443

#443 이름없음 2018/04/28 22:04:34

비~밀!

#444 ◆A5cHB9cpTVb 2018/04/28 22:53:03

"비이밀!" 상큼하게 모른다고 할 수 없어서 한 내 대답에 I군은 조금씩 테라코타처럼 굳다가 멋쩍은 웃음으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알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I군의 걸프렌드가 된다면 말해주겠다고 슬며시 떠밀었다. 그런데 I군은 본인도 영어 할 줄은 안다며 당당히 '걸(girl)'은 계집이요, '프렌드(friend)'는 동무이라 하며 좋은 벗이 되어 금란지교(金蘭之交) 를 이루어 나가자고 하댔다. 방금 전에는 여인들만의 마을에 크게 관심을 가지더니 내가 걸프렌드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하는 둥 I군은 핀트가 나하고 안 맞고 L군보다도 속을 알 수가 없는 남자다. 나는 I군에게 얼굴 도장을 찍어두고 나중에 그의 그 무시무시한 지팡이칼이 원할 때 만나려고 했지만 주머니 속에 멀쩡히 잘 있던 베이비 브라우닝 권총과 생명선인 소울젬이 사라지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그를 따라 여인의 마을로 다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여전히 마을의 복사꽃이 아련히 내 마음을 흔들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한 소울젬을 잃어버려서 꽃놀이할 여유가 없었다. I군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로초의 행방을 찾아댔고, 나는 내 생명을 찾으러 곳곳을 헤집었다. 또 이상한 점이라면 내가 I군과 만난 풀숲과 마을까지의 거리는 100m는 족히 되는 것 같았는데 그곳까지 나는 아무런 신체의 둔화나 의식의 끊김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열대 기후의 6월임에도 흐트러지게 핀 복사꽃, 희미하게 생긴 마을 주민에 I군이 찾으러 왔다는 불로초. 어쩌면 이 섬 자체가 오래되고 커다란 마녀의 결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번득였다. "이곳이 중국 진나라의 신하, 서불(서복의 다른 이름)이 불로초를 찾으러 온 섬이라고 스승, 모모치 영감께서 말씀하셨건만, 마을의 여인들은 온통 꽃놀이에 놀아나선... 쯧쯧." 내 눈에는 마을의 주민들이 저마다 길쌈 같이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I군의 눈에는 그게 아닌가 보다. 나도 표류 1일차에 한동안 복사꽃에 정신이 팔렸던 걸로 봤을 때 나도 모르게 마을이 만들어낸 환상에 물들어버린 게 아닐까 오싹해졌다. 그리고 첫날 본 묘령의 여인이 나에게로 다시 다가왔다. 나의 소울젬으로 가락지로 만들어 손가락에 낀 채로.

#445 ◆A5cHB9cpTVb 2018/04/28 22:55:21

"자, 이제 취침이다!" 수학여행의 첫날밤이 끝나는 바람에 미네 양의 이야기도 저기에서 딱 끝나버렸습니다. "그런데 실화라고 하기에 뻥이 너무 섞인게 아냐?" "그게...할머니 실화인데?" 하지만 미네 양이 얘기해준 건 위의 이야기보다 더 많이 순하게 처리된 것이었답니다.

#446 ◆A5cHB9cpTVb 2018/04/28 22:59:02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고, 중간관리직 강수진 처장과 김철수 과장은 생중계를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저녁으로 인스턴트 평양냉면을 먹고 있던 찰나에 양 측의 수뇌가 '판문점 선언'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처장님, 우리들은 어떤 것을 하면 좋을까요?" "일개 중간관리직인 우리들은 할 것이 없다. 팝콘이나 가져와라, 김철수." 하지만 철수 씨나 영희 씨나 딱히 업무가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447 ◆A5cHB9cpTVb 2018/04/28 23:01:46

수학여행 둘째날, 동보초 어린이들은 한라산 트래킹을 마치고 피곤한 채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미네 양은 앞서 말했듯 다리가 영 좋지 않아 숙소에서 푹 쉬었습니다. 다들 피곤해서 들어줄 사람 없지만 미네 양은 다시 어제밤의 이야기로 돌아갔습니다.

#448 ◆A5cHB9cpTVb 2018/04/28 23:38:08

>>444 "내놔! 내 소울젬!" 함부로 내 물건, 특히 소울젬을 가져가서 화가 난 나머지 절제하지 못하고 바로 쏘아봤다. 그 여인은 날 비웃더니만 다시 진리부가 나타나서 나를 끌고 오두막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그 오두막에는 유일한 외간남자 I군도 머리가 헝클어지고 검을 빼앗긴 채로 있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적당량의 과일과 군고구마, 생선구이를 던져줬다. 나는 표류생활로 인해 밥을 챙기지 못해 극심한 공복에 시달린 탓에 바로 주어진 음식을 거의 모두 해치웠다. 오두막 바깥에서 따뜻한 열기와 달콤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배도 부른 나는 옆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I군에게... (중략) "흐윽, 나의 정조가..." 동물적인 욕구가 채워지고 나니 슬슬 졸음이 왔다. 지금의 내가 보면 참 우스운 일이었지만 두 다리 쭉 펴고 푹 잤다. 197○년 6월 ☆☆일 슬슬 표류한지 세지 않고 있다. L군과 J군이 어떻게 사는지도 관심이 사라졌다. 저 우두머리인 여인이 내 소울젬으로 가락지를 하고 다니고 있든, I군이 숲을뒤지고 다니든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일 뿐... (기록 끊김) I군이 사단을 내버리고 말았다. 마을의 꽃밭을 전부 석유로 불태워 버린 것이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저 꽃들이 정신을 흐트러지게 만든다고 불태웠댄다.우두머리는 발발 뛰면서 I군을 족치라고 명했지만 일격에 우두머리의 목이 따였다. 나는 그 시체에서 조용히 내 소울젬을 챙겼다. 우두머리의 피가 꽃잎처럼 휘날리자 마을의 모든 것들이 헛깨비로 변했다. 그리고 I군은 별일 없었다는 듯 섬의 벼랑으로 발을 바삐 움직였다. 다시 197○년 6월 □□일 낙원이 무너지고 나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나는 마을이 아니라 낡은 신사의 바위틈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나는 참 이상한 꿈을 꾸었구나 하며 다시 아열대성 기후의 숲을 지나가는데 숲 건너편에는 방금 전에 꺼진 듯한 불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홀로 우뚝하니 선 그리프 시드는 덩그러니 제 주인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정박한 모터보트를 찾으러 모래밭으로 갔는데 보트에 묶어둔 바위와 밧줄은 오랫동안 내버려둔 것처럼 해초가 끼어있었고, 모터는 댕겅 무처럼 썰려서 연료가 남아있질 않았다. 여전히 나의 베이비 브라우닝 권총은 주머니에 있지 않았다. 수많은 의구심만 남긴 채 나는 어느 어선을 빌려 타고 육지로 돌아갔다. "아가씨, 그 여인섬에 갔다왔나? 불로초다 뭐다 있다 하던디, 그 섬이 실은 양귀비 밭에 옛날에 남편 잃은 과부들 무덤이여. 그 쬐깐한 신사는 그 여편네들 위로한담서 세워둔 것이고." 《미네 양이 집을 비운 사이...》 2화, 서복의 꿈 -끝-

#449 ◆A5cHB9cpTVb 2018/04/28 23:40:15

"그래서 내 이야기 어땠어?" 민아 양의 평가는? >>450(0~10 다이스) 0,1 재미 없음 2,3,4 그래서?(관심 없어짐) 5,6,7 보통 8,9,10 재밌어

#450 이름없음 2018/04/29 01:20:29

Dice(0,10) value : 8

#451 ◆A5cHB9cpTVb 2018/04/29 22:26:49

"어? 어... 재밌었어." 민아 양은 흥미가 떨어져서 멍 때리고 있다가 환몽 구조로 급히 마무리해서 뭔가 애매하지만 인사치레로 재밌다고 평가했습니다. "아, 그래? 다행이야." 미네 양도 속으로는 헛소리가 많은 이 얘기가 마냥 진짜라고 믿을 수는 없었기에 적당히 둘러댄 평가가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학여행 3일차입니다. 보통 수학여행은 3박 4일이잖아요? 하지만 비행기삯 때문인지 동보초는 2박 3일로 수학여행 일정을 정했습니다. 박물관에 한라산 트래킹... 딱히 놀러온 것 같지 않은 일정이었네요. 미네 양은 아침에 숙소 식당에서 저스틴 선생님이 숙취 해소로 북어국을 먹는 것을 봤지만 그냥 넘겼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4.3 사건 유적지를 둘러봤습니다. 나름대로 뜻 깊은 장소지만 일 없이 넘어갔습니다. 스레주가 이렇게 묘사를 대충하는 건 장르 이탈 단편에 힘을 쏟아 부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제주공항에서 잠시 일행하고 멀어져서 일본 여권을 들고 수속절차를 밟았습니다. 칼리오스트로 여권은 칼리오스트로 공국이 조세 피난처 이런 쪽의 악명이 높아서 거의 안 쓰나 봅니다. 어차피 한국 나이로 12살 어린이는 쉽게 패스되고 저스틴 선생님이 모종의 이유로 걸렸지만 어차피 멀쩡히 비자가 있는 사람이므로 패스되었습니다.

#452 ◆A5cHB9cpTVb 2018/04/29 22:50:00

저스틴 선생님은 성남시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미네 후지코로 오해를 사는 영희 씨를 어떻게 해야 캘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 전에 왜 루팡이 영희 씨를 보고 후지코로 부르는가에 대해 심도 있게 따져봅니다. "그렇다면 왜 저 생판 다른 여자를 미네 후지코로 부르는가에 대해 우선 따져야 할 것 같은데... 일종의 여성 조력자에 대한 애칭인가? 그렇다고 하기에는 레베카 로셀리니라는 훌륭한 반례가 있고... 1979년 일본에서 니기타 공업 게이트가 있었지. 그 때 가짜 루팡 일당이 체포되긴 했었는데 그거하고 연관이 있나?" 편의점에서 산 식빵에 구운 베이컨으로 저녁 식사를 하다가 속에서 열불이 났는지 수저를 던졌습니다; "망할 산마리노에서 좀 사고를 쳤더니만 그 이후로 내내 일에서 밀려났다가 겨우 명령을 하달받은 게 이따위 한국에서 초등학생 뒤꽁무니... 아, 도청장치가 있었지." 저스틴 선생님도 따지고 보면 BMW를 타고 다니는 평범한 영국의 공무원(?)이었군요. 근데 지가 사고 쳐놓고... 뉴스에서 판문점 선언을 본 영국의 공무원 저스틴 씨도 이제 한국에서 무언갈 성과를 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달걀 껍데기는 일반쓰레기인가 음식물 쓰레기인가 고민하고 있던 철수 씨를 어떻게 했을까요? >>453

#453 ◆A5cHB9cpTVb 2018/04/30 08:12:42

제일 중요한 지문을 빠뜨렸네요. 1. 뒤통수를 때려서 어딘가로 데려가 직접 만든 영국요리를 대접한다. 2. 친절한 이웃인 척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묻는다 3. 007 골든 핑거에서 나온 제임스 본드의 한국인 비하 대사를 해서 관심을 유도한다 4. 계란 껍데기는 일반쓰레기예요 5. 기타(자유) 재앵커 >>454

#454 이름없음 2018/05/01 12:06:16

2번

#455 ◆A5cHB9cpTVb 2018/05/01 22:50:06

"저, 안녕하세요?" 철수 씨가 영어로 인사받은 걸 좋아하지 않아서 저스틴 씨는 단기 속성으로 짧게 배운 한국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영희 씨가 부산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게 된 철수 씨는 대충 저스틴 씨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철수 씨야 여자든 남자든 접근하는 외국인을 피해야 하는 공무원이니까 적당히 물러나려는데, "이웃사촌인데 차 한 잔 어떠세요?" 라고 남자끼리 차 한 잔 하자는 말을 꺼내는 저스틴 씨에게 한국식 욕을 한 바가지 쏟으려고 했다가 손에 이끌려 홍차 전문 카페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창자 순서가 바뀌어야 정신을 차릴 놈일세.' "성함이 뭐라고 하셨죠? What is your name?" "The name is Justin, Justin Person." "아, 예. 마이 네임 이즈 찰스 킴." '아니 지가 무슨 숀 코너리야?' 이렇게 서로 호구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홍차 전문 카페라면서 알코올이 든 칵테일도 파는 바람에 서로 진 토닉하고 보드카 마티니를 마시면서 서로 술술 잘 불었습니다. 이래서 술이 웬수라는 거죠. "아, 그래? 미스터 저스틴도 고생이 많어. 영국서 와이뿌하고 딸 서이 냅두고 옫설ㅇ라." "Odh Mr. Kim dhsmmm. Whagyt does youur wife do?" "와이ㅡ푸? ㅁᆢ스지ㅡ데딜ㄹㆍ? 아 벓ㅍㅈㄴ겅 ㅏ니야. ㅣㅁㆍ낤 ㅣ늬 돈 빸ㅈㅅ묵고... 십ㄷ럴." 둘다 술에 취해 혀꼬인 거 보세요. 철수 씨는 원래 부인 얘기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날 내 돈 빼먹는다고 하네요. 술에 취한 철수 씨와 저스틴 씨는 손에 손 잡고 같이 저스틴 씨 아파트로 들어가 잤습니다. 그런데 철수 씨가 자기 집으로 들어온 것으로 착각해 옆집의 안방 방향은 반대라는 것을 모르고 화장실이 아니라 안방 앞베란다에 거하게 일을 벌이고 말았네요. 그리고 무섭게 새벽이 되어 출근할 시간이 되자 술 깨서 출근했습니다. 동보초는 이날은 휴업일이라서 늦게 일어난 저스틴 씨는 지난밤 철수 씨가 싸지른 것을 보고 욕지거리를 좀 했습니다. 서로 이득은 없었네요.

#456 ◆A5cHB9cpTVb 2018/05/01 23:18:33

"어이, 후지코. 그래서 나는 언제 이 지옥에서 언제 탈출하는 거지?" 간밤에 다이스케 씨는 영희 씨에게 납치되어 부산남항 인근의 냉동창고에 갇혀서 내내 발가벗은 채로 밀면을 먹다가 젓가락을 던지고 한 마디를 했습니다. "언제라니, 네가 알고 있는 한의 모든 유용한 정보를 다 털어낼 때까지지." 영희 씨는 상냥한 미소와는 대조적으로 무시무시한 대답을 했습니다. "저 마녀... 사할린에도 가봐야 할 건데. 루팡 놈은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소식이." 영희 씨는 훌륭한 대화 수단인 마스터 치프 리볼버를 꺼냈고 둘 사이에선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직장인인데 갑자기 결근을 하면 이상하지 않겠냐며 영희 씨는 코바야시 씨를 출근시켰습니다. 기요시 씨에게는 출근하는 코바야시 씨를 봐주는 영희 씨만 보이겠네요. 영희 씨는 파트너 철수 씨가 허락도 없이 외국인 저스틴 씨와 술을 마시고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는 소식에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 탔습니다. 그간 뽑아낸 유용한 정보를 보기 좋게 엑셀 파일로 정리하는 와중에 차내방송 모니터에 보기좋게도 사할린 간 루팡이 조수무 그룹의 서봉수 회장 앞으로 예고장을 보냈더군요. '놀랍지만 결코 놀랍지가 않군.' "자네, 지금까지 뭘 했는가?" 뉴스를 본 직후에 강 처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부산말고 사할린으로 보내주셨어야죠. 대책 본부로 갈까요? 안 그래도 김철수 과장 실책 메꾸러 올라오는 중이었는데." "음... 자넨... >>457." 1. 오지 말았으면 하는데 2. 와도 될 것 같고 3. 자료나 빨리 보고하게. 4. 루팡이나 찾으러 가게 5. 기타(자유)

#457 ◆A5cHB9cpTVb 2018/05/02 22:38:47

《斷機》 옛날 중국 전국시대의 유학자 맹자(孟子) 는 나이를 먹어 집을 떠나 배움을 청하였다. 허나, 맹자는 어느 날 하던 공부를 그만두고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때 맹자의 어머니는 베틀의 날실을 끊어버렸다.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에게 배움을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짜고 있던 베를 모두 끊어버리는 것과 같다고 꾸짖었다. 아들 맹자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다시 스승의 밑으로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고사가 있다. 다름아닌 왜 이 옛날 이야기를 꺼냈냐고 물으신다면, 필자(스레주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가 급히 이 스레를 관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아래부터 차근차근 내 생각들을 정리할 것이니 읽어도 되고 않아도 된다. 1. 옛날 ㅅㄹㄷㅈ 때는 작년 3월 초 앵커도 다이스 기능도 모르던 필자는 우연한 기회로 앵커판에 발을 디디게 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아 대상 애니메이션의 열렬한 팬이었던 필자는 인증코드에 적당히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 애니메이션의 히로인 이름을 넣고 본격 마법소녀물 스레를 진행하였다. 처음부터 주인공은 루팡 5세요, 마스코트 캐릭터는 큐베에, 소원은 세계 제일의 괴도라는 해괴망측한 조합으로 초창기에는 괴도 마법소녀물 천사소녀 네티를 다수 참조하긴 했었다. 그러나 가족사에서는 아무래도 패러디의 대상이 명확했기 때문에 사실상 (구)주느비에브는 루팡 5세보다는 후지코 3세 쪽에 캐릭터를 맞추고 진행하였다. 중3임에도 한국나이로 15살인 것은 소년법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물론 이후 아이리스라는 마법소녀 때문에 까였지만. 적당히 무난하게 스토리를 진행시키다, 여름방학 시즌이 되면서 2판으로 갈아치우게 되었다. 거기에는 ㅅㄹㄷㅈ 1500자 레스 제한도 한몫했을 거라 본다. 2판으로 갈아치우면서 새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싶은 욕심에 아기가 된 박신희(이후 박영희의 뼈대가 됨)와 함께 1978년으로 타임슬립을 한다는 설정으로 스토리를 진행시켰다. 다소 한국 현대사에 끼워맞추느라 힘은 들긴 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 이후에 추석 등등을 지나오면서 다소 스토리에 매너리즘이 들 때 쯤, 때마침 ㅅㄹㄷㅈ 운영진의 삽질에 사이트가 폭파되면서 이 마법소녀 스레는 영영 묻힐 줄 알았다. 그러나...

#458 ◆A5cHB9cpTVb 2018/05/02 22:59:53

2. 신레딕 체계 다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캐릭터를 재구성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바로 스레부터 팠다. 그 이후로는 타이핑이 힘드니 생략하겠다. 3. 아쉬운 점들 1) 주느비에브 중학생에서 초등학생으로 연령을 낮춤과 동시에 스레의 전반적인 수위를 낮추려고 했으나 실패. ㅅㄹㄷㅈ 때보다 많이 유해지긴 했다. ㅅㄹㄷㅈ 때는 거의 매번 거짓말이 지문으로 걸렸으니. 2) 박영희 새로 주인공으로 발탁됨과 동시에 과거사 전면 개편이었지만 스레 중단으로 영영 묻힘. 본래의 소원은 '사람이 되고 싶다'로 정체도 가토 에이코의 복제인간이었다(...) 스레의 장르로 SF도 끼어있었던 게 바로 그 때문. 정체성보다는 도덕심에 중점을 두고 진행시켰을 게다. 3) 오사키 부부 외 2인 ㅅㄹㄷㅈ 때부터 원작 나온 시기나 Part 1 방영 시기로 봤을 때 이미 은퇴한 게 아니냐는 생각에 등장시켰다. 부조리 코메디의 지분을 장악했고, 이전보다 나은 최후를 보여주려고 했으나... 어쨌거나 서울구치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자살 당하거나 증발될 결말이었지만. 4) 국정원 특촬물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을 보고 급조한 마법소녀 요원 트리오 유, 조, 손은 박영희 혼자서 떠들면 재미가 없어지므로 투입되었다. 딱히 디테일을 노리지는 않아서 뭐라고 하긴 힘들다. 김철수 이전의 김상백 씨의 리바이벌. 영희 씨의 단짝이므로 김철수라고 명명되었다. 영희 씨의 과거를 대충 다 알고 있는 사이며, 영희 씨의 인간다움의 보루로 잡았다. 어머니가 전직 안기부 요원 김옥경으로 언급할 예정이었다. 강수진 이름의 모티브야, 투니버스 더빙판 루팡3세의 성우 강수진인 게 뻔하다. "~네?"체를 쓰지만 북한 사투리보다는 진주 사투리를 염두에 두고 쓴 것. 적당히 위를 건들지 못하게 만들어졌다. 5) 백씨 일가 백순철 다소 많이 로리콘 같아서 평범한 가장으로 탈바꿈. 그것 빼고는 캐릭터성에 차이는 없었지만 좀더 스토리에 다가서기 위해 글라우코스 제약사 피해자 유족이라는 설정이 덧붙혔다. 그외에도 수두룩 빽빽하나 생략 4. 사실 이 스레는 스레주가 대충 쓰는 스레였다. 스토리가 있긴 했지만 매일매일 국수가락 뽑듯 대충대충 써내려갔다. 치밀한 스토리를 기대한 레스주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전한다. 5. 일단은 루팡이 조수무 그룹으로 예고장을 보냈다는 걸로 스토리를 끊고 추후 돌아오거나 묻겠습니다. 《끝》

#459 이름없음 2018/05/03 20:21:26

그동안 고생했어 스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