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창작] 무해하고 평범한 단간론파 스레!

앵커 2019/12/26 15:45:10

#1 ◆wFjy3Wrs2k7 2019/12/26 15:45:10

'무계획으로 시작하는 단간론파 스레'의 3차 창작 스레입니다. 스레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진행합니다. 해당 스레에서 만들어진 인물 설정을 이용합니다. 1차인 단간론파나 2차인 무계획 단간론파 스레를 모르셔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앵커는 뭉개지지 않고 자동으로 다음 레스로 넘어갑니다. 잡담이나 논의는 자유롭게 해주세요. '무계획으로 시작하는 단간론파 스레'의 인물 설정을 이용합니다. https://www.evernote.com/shard/s399/sh/e8b41e16-ede5-4087-9483-6f33e10176de/a01a22c502fb5691fd97a14e435378ec https://www.evernote.com/shard/s399/sh/2e6a4898-b5b4-4aa6-b88d-c62ab5d75d2c/78ff6ca2cd36f22ea6f08be3190349ec https://www.evernote.com/shard/s399/sh/8151bf98-375d-4286-b869-047990971039/34ce7da766c1c58c5c1f4589f301cf97 1)감금 생활에는 기한이 없습니다. 2)나가고 싶다면 살인을 하십시오. 3)살인을 모두가 발견하면 조사 시간을 갖고 재판을 엽니다. 4)재판을 거쳐 범인 한 명을 지목해야 합니다. 5)범인을 올바르게 지목했으면 범인이 처형됩니다. 6)범인 지목에 실패하면 범인은 탈출하고 나머지는 처형됩니다. 7)살인이 일어났으면 재판이 열릴 때까지 다른 살인은 금지됩니다. 8)범인은 마지막에 상해를 입힌 한 명만을 인정합니다. 9)이성의 방에 한 시간 이상 머무는 것을 금지합니다. 10)열쇠는 복제할 수 없습니다. 문에 장난을 치는 일도 금지합니다.

#2 이름없음 2019/12/26 15:46:16

0-0. 오치아이 보쿠센(점술가) 말하자면 누가 먼저 읽은 책인 거야. 묘하게 두툼해. 게다가 손을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앞선 독자가 눌렀던 페이지로 장면이 확 넘어가 버리지. 이 아이가 죽는지, 사랑하는지, 미리 알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그래서 금방 내가 사는 페이지로 돌아와도, 그 강렬한 대사만은 눈에 남고 말아. 누군가 다 적은 일기를 나는 중간부터 읽는 셈이야. 그래, 이런 풍경이야. 저 애 알아? 내 눈높이에서 짧은 갈색 머리가 흔들려. 말하고 있어. 나는 평범하고 무해한 여학생. 별다른 재능은 없지만 운이 좋아 이 학교에 오게 됐어. 많이 쑥스럽지만 잘 부탁해. 지극히 자연스럽고 기시감이 드는, 마음이 포근해지던 인사말인데, 이상하다. 참으로 이상도 해. 저 아이는 이렇게나 얌전한데, 이 뾰족하고 혼란하고, 그래, 그거야, 경악에 가까운 이 분위기는 뭐야? 점술가, 오치아이 보쿠센은 꿈에서 깨어난다. 그녀는 교실에 있다.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짧은 갈색 머리. 기시감을 느끼고 보쿠센은 한 발짝씩 그녀에게로 다가간다.

#3 이름없음 2019/12/26 15:47:20

0-1. 사에구사 린도(행운) 안녕, 나는 사에구사 린도. 지극히 평범하고 무해한 여학생이야. 지금 있는 곳은 희망봉 학원, 재능이 곧 희망이라는 교육관을 바탕으로, 전국의 유능한 학생을 모집하는 학교야.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 중, 독보적인 천재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곤 해. 와, 대단한 학교구나. 그렇구나. 손뼉을 짝짝짝 치고 돌아서면 될 그럴 학교야. 친구가 어떻게 가냐고 물으면 몇 번 버스를 타라고 말하면 되는, 나와 동떨어진 학교지.(환승 찍고 타!) 그런데도 나는 여기 있어. 게다가 신입생으로서 말이야. 사정은 간단해. 학교는 매년, 별 재능이 없는 평범한 아이를 추첨해 초대장을 보내거든. 재단에서는 행운마저 한 가지 재능으로 여기나 봐. 우리끼리 하는 말인데, 내가 보기엔 헛소리지만, 그 덕분에 입학할 기회를 얻었으니 불평할 처지가 아니지. 우리 가족이, 특히 여동생이 환영해주었어. 기숙 생활은 안타까워했지만. 자주 연락할게. 자, 그래서 나는 사에구사 린도야. 지극히 평범하고 무해한 여학생. 나는 사에구사 린도야. 지극히 평범하고 무해한. 사에구사 린도, 평범하고 무해한. 무해한. 무해한.

#4 이름없음 2019/12/26 15:48:02

나, 사에구사 린도는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홀로 일어나고 싶었어. 고립무원에 납치되었다는 분위기도 들고, 어쩌다 여기로 왔나, 회상도 할 수 있잖아. 하지만 내 앞에는 나를 빤히 보는 누군가가 있어. 눈빛 부담스러. 당신 뭐야. 망토 입은 다른 시대 사람 당신 뭐야. 평범한 인생 전문인, 무해한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 첫 만남이잖아. 당신이 감정 모를 손을 내미므로 나는 즉각 반응해야 했습니다. 저것이 개의 호의인지, 늑대의 악의인지도 모른 채. >>5 1- 공격한다 2- 통성명 3- 하이파이브 4- 무시하고 도망친다 5- 자유 앵커

#5 이름없음 2019/12/26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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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없음 2019/12/26 16:18:43

손을 마주 올려 하이파이브를 해주었어. 내게 손을 뻗던 학생은 당황한 표정을 짓네. 최소한 공격할 의도는 없었던 것이 맞나 봐. "너도 우리 신입생이야?" 얼얼한 손바닥을 매만지며 상대가 말해. 이 고등학교의 신입생인지 묻는 것이겠지. 고개를 끄덕여줘. "동지구나. 입학식이라 오랜만에 성장해 등교하다가 혼절했거든. 여럿이라 다행이네." 상대는 자기 멋대로 수긍해. 신비한 행색을 하고 조금씩 붕 뜬 말을 하고 있어. 자기 소개까지 멋대로 하다니, 정말 멋대로네. "난 오치아이 보쿠센, 이 학교에는 점술가로 입학했어." 그러고 보니 등 뒤에는 점에 쓰는 듯한 통도 있구나. 슬슬 잠도 깼겠다, 일어났어. 그나저나 보쿠센이라는 이 아이, 내게 호의적이구나. "너 참 친절하구나." "기시감이 있어서 그래." 점술가라고 하니, 꿈에서라도 날 본 걸까? 기지개를 켜고 의자를 집어넣었어. 나와 보쿠센, 둘밖에 없는 교실이야. >>7 1-교실 안을 살펴보자 2-통성명 3-교실 밖을 나가자 4-소지품을 살펴보자 5-기타 행동

#7 이름없음 2019/12/26 16: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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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름없음 2019/12/26 16:27:22

"저, 보쿠센?" 얼떨결에 이름으로 불러버렸지만 괜찮겠지. 왠지 이래도 괜찮을 느낌이야. 약간은 무례해도, 성과 섞어 부르면 괜히 헷갈리잖아. "내 이름은 아직 모르지? 난 사에구사 린도야." "사에구사?" 보쿠센이 내 성을 불러 확인해. 정확하다는 의미에서 웃어줘. "응. 가지가 세 개인 나무를 뜻하는데, 이건 안 중요하고." 물론 이 다음에 올 말도 중요하진 않지만. "평범하고 무해한 여학생이야. 여기엔 행운으로 입학하게 됐어." 보쿠센은 묘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내 갈색 머리카락을 더 또렷이 보는 것도 같네. 재능 있는 아이들만이 모이는 이 학교에, 재능 없이 운으로 들어와서 그런 걸까? 아니면 앞의 인사말, 평범하고 무해하다는 말 때문에? 글쎄, 잘 알지 못하니 서글서글하게 구는 것이 제일이겠지. "잘 부탁해." 이렇게 통성명은 마쳤어. >>9 1-교실 안을 살펴보자 2-보쿠센과 대화하자 3-기억과 소지품을 되짚어보자 4-교실 밖으로 나가자 5-자유 행동

#9 이름없음 2019/12/26 16: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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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름없음 2019/12/26 16:37:27

"저, 보쿠센, 괜찮아?" 무난한 인사말을 건네봤어. "내가 아는 한에는." 이번에도 약간 말을 돌리네. 하지만 말에서 불쾌함은 느껴지지 않아. 방금 느낀 이상함은 착각이었나 봐. 그렇지, 고작 인사말부터 호감이 깎일 리는 없잖아. 게다가 통을 꺼내서는 내게 쑥 내밀기까지 해. "미래를 골라 보지 않겠어?" 점을 보겠느냐는 뜻이겠지. 즉석에서 나무 막대기를 골라봐. 문장이 가까이 봐야 할 만큼 조그맣네.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보게 될 것이다." 내가 보기도 전에 보쿠센이 말해. 그리고 정답이야. 그대로 적혀 있어. "신기하다! 어떻게 알았어?" "오지 않은 미래를 넘겨봤을 뿐이야." "그럼 조사를 더 잘하게 되는 거야?" "아니. 그냥 무슨 막대기를 뽑을지 예언한 거야." 내 호들갑에 부끄러운지 자기 점의 의미를 낮추네. 하지만 점술로 이 학교에 입학한 만큼 60% 정도는 사실이겠지. 칭찬으로 분위기를 살려. 아무래도 이 아이와 갈등을 빚는 일은 없을 것 같아. 바깥이 소란스러우니, 나가보아야 할까? >>11 1-교실 안을 더 살펴보자 2-기억과 소지품을 되짚자 3-교실 밖으로 나가자 4-기타 행동

#11 이름없음 2019/12/26 16: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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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름없음 2019/12/26 16: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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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름없음 2019/12/26 16:47:54

뭐, 위험하게 바깥으로 나갈 생각은 말자. 바깥의 소리를 내는 누군가가 보쿠센처럼 호의적이라면, 이 교실로 제 발로 들어와주지 않겠어? 간단히 살펴보자면 평범한 교실이지만, 그래, 역시 이상한 구석이 있긴 하네. 모든 창문에 단단한 철판이 붙어 있어. 보쿠센이 들고 다니던 보라색 통으로 통통 두들겨봐. "벽과 틈이 없어. 소리가 말해주길 두께도 만만치 않아." 정신을 잃은 뒤에 문 외에는 밀실이 된 교실에 오게 됐다니. 그 자체로 이미 의심스런 일이네. 그리고 그 의심을 더욱 북돋는 것이, 천장 부근에 달린 저 감시 카메라야. 우리를 보는 눈이야 얼마든 자연스럽지만, 카메라에 총이 달려있다면 이야기는 백팔십도 달라지잖아. "기관총인가?" 혼잣말을 해. 보쿠센도 나와 같은 총을 발견하고 얼어붙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아. 그도 그럴게, 우리만이 이곳에 있지는 않으니까. 아마도, 그리고 어쩌면 호의적인 사람들이겠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 >>14 1-인사한다 2-경계한다 3-공격한다 4-자유 행동

#14 이름없음 2019/12/26 17: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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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름없음 2019/12/26 17:07:48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정장을 입은 남자야. 하지만 어린 티가 있어, 우리 또래인 것이 분명해! "안녕. 혹시 무기 가지고 있어?" 문을 연 남자는 두 손을 들고 고개를 흔들어. "잘됐네. 그럼 친구야." 손을 들어올리다, 이번에도 하이파이브를 해줘. 상대는 글쎄, 내 행동에 어이가 없다기보다는, 그저 한없이 졸려보이네. 그러다 하이파이브의 충격으로, 아예 넘어지기까지 해. "앗, 괜찮은 거야?" "그럼. 괜찮아." 하지만 그 짧은 문장조차 버벅거려. 어디 다쳤나? "몸은 멀쩡해. 나 건강하거든. 그냥 누우니까 졸려서 그래." "이 사람 못 써먹겠네." 보쿠센이 내 뒤에서 종종 걸어와 말을 걸어. 통성명을 했어. 들어온 남자의 이름은 소라라고 해. 성으로는 부르지 말라고 하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으니 잘 되었어. 우리 말고 다른 학생들이, 지금 이 층의 반대편에 모여 있대. 소라는 우리더러 따라 오라고 부탁해. >>16 1-따라가자 2-잠시 학교의 다른 곳도 살펴보면 안 돼? 3-소지품과 기억을 되짚자 4-기타 행동

#16 이름없음 2019/12/26 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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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름없음 2019/12/26 17:18:14

하지만 따라가기에 앞서,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옳잖아? 잡담을 겸해 기억을 확인해보았어. 나는 운이 좋아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 일개 학생. 그 행운이 하늘의 마음에 안 들었는지, 입학식에 참석하려던 중에 기억이 끊겨버렸어. 그 뒤로는 보쿠센과 둘이서 교실에 갇혀 있었지. 이것이 지금 유의미할 유일한 기억일까. 소라에게 물어보니, 입학식에 가던 중 정신을 잃었대. 소라와 모여 있던 사람들도 비슷하다고 했으니, 내 기억이 유별나지는 않은 것 같아. "참. 너희들은 가지고 있는 것 없어?" 생각이 들어 물어보니, 보쿠센은 주머니 없는 제 옷을 보여줘. 소라는 없다는 말을, 무슨 잠꼬대처럼 조용히 해. "소지품도 없다니. 이상한 구석이 있네." 혼잣말을 해. "납치나 감금이라면, 안내서 같은 짐이라도 매너 있게 챙겨 줘야지." "휴대전화 없이 어떻게 시간을 쓰냐." 소라가 하소연하는데, 나 역시 동감이야.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벗어나 납치 감금이라는 따스한 현실을 직시하라는 인간애 가득한 프로젝트인 걸까? 교육방송 같은 데에서 할 것 같아.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고, 소라가 서두르는 기색을 보이네. >>18 1-서둘러 사람들과 합류하자 2-학교를 둘러보며 천천히 가자 3-따라가지 않는다. 계단을 타고 다른 층으로 도망가자 4-자유행동

#18 이름없음 2019/12/26 17:31:00

Dice(1,3) value : 2

#19 이름없음 2019/12/26 17:39:29

급히 갈 필요야 없지. 이런 우화도 있잖아? 빨리 목적지에 다다르면 숨만 찰 뿐이지만, 천천히 가면 꽃도 보고 썸도 탄다는 어린이용 동화. 살살 주위를 살피며 중앙 통로로 걸어갔어. 이 길을 통해 계단을 지나쳐가면 곧바로 일행과 합류한대. 천천히, 천천히 가자고, 지금도 느린 걸음을 계속 늦춰. 이 학교, 밭 전(田) 모양이구나? 계단이 가운데에 있고 십자와 네모 모양 통로를 빼면 1층이 곧장 내려다보여. 소통을 강조한다는 교육 이념을 가진 건축가가 돈을 덜 받고 지으면 이런 건축물이 나오겠네. 1층에는 문이 잔뜩 달려 있는데, 학교 입학 전 들어보길 저쪽이 개인실인가 봐. 기숙사와 강의동이 한 건물에 있는 셈이지. 그리고 3층은 아무래도 지금 있는 2층에서 올려다보기가 힘드네. 난간 때문에 방은 잘 보이지 않고, 그저 뛰어가는 사람만 조금 보여. "사람이 뛰어다닌다고?" 소라가 반응해. "일행은 다 모인 줄 알았는데." "소라, 너와 함께 하는 동료가 몇 명인지 알려주겠어?" 보쿠센이 물어. "너희하고 나까지 더해서 열둘." "한 명이 없네. 우리와 같은 운명인 사람은 열셋이야." 적응 안 되는 말투구나. 신입생은 열세 명이라는 말이겠지. "그럼 저 한 명이 아직 합류 안 한 신입생인가 보지. 뭘 그리 고민해." 소라는 듣자 하니 박수래. 보쿠센처럼 점을 보는 직업이라네. 미래에 시야를 둔 두 사람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고민을 자주 하는 걸까? 그럴 듯한 독백을 해보았어. 우리가 천천히 걸어온 탓인지, 학교 반대편에 있다던 일행들도 우리에게 걸어왔어. 덕분에 중앙계단에서 딱 만나는 꼴이 되어버렸네. 비보이 배틀을 할 구도지만 자연스럽게 합류해. 소라의 말대로 저쪽엔 아홉 명이 있어. 우리 셋과 합하면 열둘이구나. 아마 위에 있던 누군가의 발소리겠지. 계단 쪽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해. >>20 1-3층에 있던 사람의 존재를 알리자 2-누군가 내려오는 듯하니 얌전히 기다려주자 3-먼저 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4-자유 앵커 >>1에 지도를 추가합니다.

#20 이름없음 2019/12/26 17:41:14

Dice(1,3) value : 1

#21 이름없음 2019/12/26 17:46:40

아직 통성명을 못 한 사이지만, 지금 아홉 명과 인사를 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해. 전해야 할 정보부터 알려주자. "있지, 소라가 봤는데 말이야." 책임을 소라에게 돌려. 좋은 화술이야. "3층에 누군가 있던데? 지금 계단으로 내려오려는 것 같아." 앞장 서 있던 지폐 옷을 입은 남자와 의사 가운을 입은 곰이 내 말에 수긍해. 워낙에 간단한 말이니, 다들 쉽게 알아들었나 봐. "우리는 다 2층에서 왔거든? 3층에서 깨어난 거려나?" 지폐 옷 입은 남자가 중얼거리다 말아. "아니지. 혼자 3층에 있었다는 건 이상한걸." 그래도 나 덕분에 깜짝 파티는 실패했네. 3층에 있던 누군가가 계단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해. 역시나 우리 또래네. 하얀 머리를 묶고 검도복을 입었어. 이렇게만 보면 평범한 학생이야. 우리와 다르게, 정체를 모를 종이를 들고 있다는 사실만이 다를 뿐. >>22 1-달려 올라가 마중나가주자 2-경계하자 3-멀리서 불러 인사하자 4-자유 앵커

#22 이름없음 2019/12/26 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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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이름없음 2019/12/26 18:16:30

"우리 신입생이야?" 멀리서 소리를 쳐, 저 위에 있는 여학생을 불러. "난 사에구사 린도이고..." "멈추세요!" 뭐야. 자기소개를 하는데 끊겨버렸어. 밥을 먹다가 젓가락을 뺏긴 것처럼 애매해졌어. 우리 동급생으로 보이던 여학생이 갑자기 다른 태도를 보이자, 사람들 몇 명이 경계를 표하기 시작해. 특히 의사 가운을 입은 덩치 큰 남자가 가장 앞장을 서네. "올라오지 마세요. 거기 멈춰서 들으세요." 이번에는 덜 날카로운 목소리로, 여학생이 말을 이어. "여러분은 지금 이 희망봉학원에 감금되었습니다. 감금 생활에는 기한이 없습니다. 여기서 평생을 사셔야 하는 겁니다." 우리 또래 같은 외모와 달리, 의외의 말소리가 계단 위에서 아래로 퍼져나가. "하지만 나갈 길은 있습니다. 살인을 하십시오. 살인 학원 생활에 동참해주세요." 분위기의 방향이 바뀌어. 몇몇 학생들의 기색이 뒤바껴. 여학생은 이쪽에 관심이 없는 기색이지만, 우리의 동향을 읽었는지 표정이 일그러져. "칼, 총, 가위, 전기톱, 불, 물, 망치,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남들을 그냥 죽이세요. 하지만 이러면 단순한 데스매치, 재미가 없겠지요..." "살인? 그냥 사람을 죽이라고? 지금 장난해?" 그 이상한, 뇌에서 소화해야 할 법한 대사를 끊은 이는 내 옆의 의사가운 남자였어. 방금 대화를 살짝 훔쳐듣기를, 이름은 쇼타라고 하던가? "그게 간단히 할 소리야?" 그리고 나를 지나쳐 계단을 오르려고 하기 시작해. 방금 내가 하려던 행동이네. 말을 걸기조차 거부하던 아이인데, 과연 계단을 오르는 것은 봐줄까? >>24 1-계단을 오르지 못하도록 막는다. 2-같이 항의하러 올라간다 3-주위를 경계한다 4-기타 행동

#24 이름없음 2019/12/26 19: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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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름없음 2019/12/26 20:09:26

아이고, 같은 친구 사이에 이런 내려보는 말투면 쓰나. 게다가 살인을 하라니, 말도 안 되잖아. 이 덩치 큰 남학생과 나는 같은 생각이야. "그러니까 말이야. 그게 무슨 엉터리야?" 나도 항의해야겠어. 같이 계단참을 목표로 올라가기 시작해. "살인이라니." 뒤편에서 조심하라는 말소리가 들려와. 무슨 의미인지 묻기도 전에, 나와 쇼타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 이상한 말을 하던 여학생의 표정은 무표정에 가깝더니, 공포에 가깝게 바뀌더니, 간절한 경악으로 쏟아져. "안돼! 뒤로 물러서!" 말도 하지 말고 다가가지도 말라니, 정말 부끄럼 많은 아이야.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으니 옆에서 걷던 쇼타를 누군가 뒤로 끌어내려. 방독면 쓴 회색 머리 남자야. 계단이 무너지기라도 하나, 의문을 품으려 하니, 어머나, 고민이 늦었나 보네. 진동과 함께 굉음이 울리고, 나는 반사 신경을 총동원해 뒤로 물러나. 약간, 아주 조금 늦어버렸지만 말이야. 총알 하나 분량? 조그매서 귀엽네. 방금 발을 내딛었던 자리가 지금은 기관총 세례를 받아 벌집이 되어 있어. 2층 복도에 걸린, 감시카메라에 달린 총에서 쏟아져나온 것이 분명하네. 이렇게 관조하며 분석하고 싶지만, 아픈 건 참 아픈 거야. 쓰러져 피를 흘리는 내게 흰 자켓을 입은 여자가 다가와. 찢은 옷을 붕대 삼아 내 다리를 압박해줘. "괜찮아. 금방 치료해줄게." 의료 재능이 있는 친구가 있었구나. 그나마 다행이야. 아직도 계단 위에 올라선 여자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말을 서둘러. 무슨 나 대신에 아픈 것 같네.

#26 이름없음 2019/12/26 20:16:32

"저... 저..." 거봐. 말 더듬지 말고 서두르라니까. "데스매치가 아닙니다. 대신 살인을 모두가 발견하면 재판을 엽니다. 투표로 범인을 한 명 지목하세요. 범인을 올바르게 지목하면 범인이 처형됩니다. 범인 지목에 실패하면 모두 죽고 범인만이 살아서 탈출합니다. 그 외에는 교칙에 적혀 있으니 추후 확인해주세요. 이상!" 속사포처럼 엄청난 내용을 쏟아내는데, 총에 맞은 사람까지 놓여있으니, 애들한테 자극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방과후에 배려 학원이라도 일 개월 다녀야겠네. 공지를 마친 여학생이 급히 말해. "저, 죄스러운 만남이네요. 검도가로 입학한 와타누키 키루조이고, 이 공지를 외우도록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건 됐고." 나를 응급처치하던 여학생이 말해. 듣자 하니 약사라고 해. "네 정체는 나중에 물을 테니, 보건실 위치나 말해." "지도에 따르면 3층이에요." 저 아이는 외우도록 명령받은 공지와 지도까지 가지고 있었구나. 참 불평등하네. 희망봉 학원 불평등 상태, 이대로 괜찮은가? 보건실로 길을 서둘러야겠네. 방금 공지를 읽던 여학생과 약사라는 학생, 그리고 방금 나와 계단을 오르다 홀로 살아남은 쇼타라는 아이까지 셋이야. 나머지는 여기서 학교 조사를 하겠대. 정말 분업이 철저해. >>27 보건실로 운송되는 동안 어떻게 할까? 1-체력 빼지 말고 가만히 있자 2-도와준 약사 학생과 잡담을 하자 3-계단 위에 있던 여학생에게 사정을 묻자 4-기타 행동

#27 이름없음 2019/12/26 20: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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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름없음 2019/12/26 20:56:11

아프지만 입을 열어봐. 대화란 진통제잖아.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수가 있겠지. "키루조? 너 방금 전까지 무슨 최종보스처럼 말하더니, 대체 뭐였어?" 이름을 불러보지만 지금 누구 때문에 내가 다친 이상, 불만을 제기할 순 없겠지. "저, 많이 죄송하게 됐습니다." "아니야. 총을 쏜 장본인이 네가 아니면." "내 잘못도 있어." 쇼타가 거들어. "내가 뒤로 물러나며, 같이 끌고 가야 했는데." 미안함 배틀이네. 그나마 용서하는 분위기가 되자 키루조는 마음 놓고 입을 열어. "3층에서 깨어났어요. 그리고 손 위에는 대본이 놓여 있었죠. 방금 읊었던 대사 외에도, 대본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총을 쏘아 죽인다거나..." "대사를 읊는 중에 접근하는 사람에게도 총을 쏜다. 그런 말이 있었겠네?" 약사가 끼어들어. "맞아요. 의심을 사기에 좋은 역이라 바로 내려가지 않고, 3층을 둘러봤어요." 키루조가 말하다가 걱정스러워 해. "그리고, 이게 가장 힘세 보이는 당신을 데려온 이유인데요." 키루조가 쇼타를 바라봐. "3층의 모든 문은 사슬과 자물쇠로 잠겨 있어요. 쇠사슬을 억지로 끊지 않으면 쓰지 못하겠죠." "그걸 왜 지금 말해?" 약사가 어이 없어 해. "하지만 보건실로 가야 한다는 건 분명했으니까요." 키루조가 반박해. "그리고 저 곰 같은 남학생이면 끊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그게 말이 돼?" 내가 제지해.

#29 이름없음 2019/12/26 20:58:15

>>30 (1,3)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쇠사슬을 끊을 만큼 강하지는 않다. 수혈 없이 응급처치를 해, 한동안은 누워있어야 하는 신세다. 2-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보건실에 들어갔다. 처치가 늦어 이틀 정도는 누워있어야 한다. 3-쇠사슬을 끊고 보건실에 진입했다. 하루 뒤면 목발을 짚고 다닐 수 있다.

#30 이름없음 2019/12/26 20:59:59

dice(1,3) value : 3

#31 이름없음 2019/12/26 21:00:17

오오오

#32 이름없음 2019/12/26 21:08:19

"쇠사슬을 힘으로 부술 수 있을 리 없잖아." 사슬 끊는 괴력남과 약사와 바람잡이와 환자라니, 이 현장 100점 만점 차력쇼잖아. "그래도 가능하다고 믿어야지 않겠습니까?" 양손에 천을 두르고 사슬을 붙잡은 쇼타 뒤에서 키루조가 가망 없단 듯 말해. 키루조가 좋은 말을 해서 물의 결정이 좋아졌기 때문일까? 놀랍게도 사슬을 끊는 데에 성공해. 덕분에 바로 보건실 침대로 옮겨져. 그 뒤로는? 글쎄, 말 그대로 나 같은 무해한 일반인과 무관한 수술이었어. 이런 저런 순서로 칼질을 하는구나, 감탄했지. 물끄러미 바라보는 내 시선이 부끄러운지 약사가 가끔 눈을 피한 것 외엔 특별한 일 없었어. 잘 진행되었단 뜻이야. "시바 세키야." 약사는 수술이 끝나고서야 자신의 이름을 말해 주었어. 고맙다는 말 외에는 딱히 할 것이 없었지. 내가 보건실에서 요양을 하는 동안 다른 아이들이 학교 조사를 마쳐주었어. 감쪽같이 순식간에 길고 긴 조사를 넘기다니, 다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 아이들은 보건실 안에 바글바글 모여서는, 바로 조사 결과 보고로 넘어갔어.

#33 이름없음 2019/12/26 21:14:56

먼저 키루조가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고, 대본에 적혀 있던 교칙을 읽어주었어. (>>1에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1층을 조사한 아이들이 결과를 말해주었어. 1층 개인실 문손잡이에는 열쇠가 꽂혀 있었대. 방이 아주 넓다고 하니까, 치료가 끝나면 바로 내려가봐야겠어. 1층 담당이던 점술사 보쿠센과 박수 소라가 내 열쇠를 넘겨주었어. 교칙에 따르면 열쇠 복사는 금지라니까, 내 방은 나만 열 수 있는 안전지대인 셈이야. "모든 방을 살짝 보았는데 말이야, 아무 물건도 없더라고? 가구 정도였어. 필기구도 무엇도 없어." 소라가 말해. 흉기나 살인에 쓰일 만한 소도구는 없다고 보아도 되는 거야. 2층을 조사한 아이들은 별다른 보고할 내용이 없다고 말해. 과학실, 음악실, 미술실 등에는 마땅히 있어야 할 물건들만이 있었고, 창고는 잡다한 물건들이 있었으나 유별난 것도 없었대. 창고 물품은 일지로 만들었으니까, 만일 살인에 쓰인다면 바로 찾아낼 수가 있겠지. 그리고 둘이나 셋이 짝을 지어 조사했으니, 누군가 몰래 물건을 숨기는 것도 불가능했어. 다들 잘 조사했네. 3층은 아무래도 조사할 것이 없었으나, 내가 치료받는 동안 보건실을 나갔던 쇼타와 키루조가 현관 쪽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했대. 키루조가 급한 마음에 넘어간 곳을 쇼타가 찾아냈나 봐. 잘 모르겠는, 작은 기계야. "한 번 확인해볼래? 여기서 무엇도 못 만지고 심심했을 테니까." "그렇지. 세키야는 나를 만졌지만 나는 무엇도 못 만졌으니까." "치료해준 걸 이상하게 말하지 마." 세키야가 어이 없어 해. 그렇게 정체 모를 기계를 넘겨 받고 나는 살짝 살펴봐. 기계 전문인 쇼타에게 넘겨주는 편이 좋겠지만. 공학자라고 하니까.

#34 이름없음 2019/12/26 21:23:01

시스템 튜토리얼입니다. >>1에 시스템 항목이 추가되었습니다. 본 스레에서는 TRPG처럼 주사위를 굴려 행동의 성공과 실패를 가릅니다. 인물과 교류하며 그들이 가진 재능(스킬)을 배우고 이를 이용해 전개와 엔딩을 바꾸어 갑니다.

#35 이름없음 2019/12/26 21:30:31
현재 >>31에서 관찰을 통해 과 스킬을 임시로 얻었습니다. (완력은 재능표 왼쪽 위, 치료는 오른쪽 아래에 있습니다.) 해당 스킬을 가지고 행

현재 >>31에서 관찰을 통해 과 스킬을 임시로 얻었습니다. (완력은 재능표 왼쪽 위, 치료는 오른쪽 아래에 있습니다.) 해당 스킬을 가지고 행동을 하면(완력으로 부수기. 치료로 응급처치하기) 주사위(1,6)을 두 번 굴려 그 합이 5 이상이면 성공합니다. 하지만 해당 스킬이 없더라도 비슷한 스킬(빨간색, 파란/초록색, 노란색)을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킬과 하려는 행동이 표에서 한 칸 떨어져 있으면(완력으로 결박하기) 주사위 합이 7 이상이면 성공합니다. 스킬과 하려는 행동이 표에서 두 칸 떨어져 있으면(치료로 기계 작동하기) 주사위 합이 9 이상이면 성공합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1의 시스템 항목을 참고해주세요. >>36 다음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고, 주사위(1,6)을 두 개 굴려주세요. TRPG처럼 선택지에 없는 행동을 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완력으로 대신 하라고 협박하기 등). 대신 그때에도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기계를 으로 두드려서 고친다. (을 임시로 가지고 있으므로 주사위 합이 5 이상이면 성공) 2-기계를 로 정석대로 동작한다. (가 없지만 두 칸 떨어진 가 있으므로 주사위 합이 9 이상이면 성공) 3-기타 선택

#36 이름없음 2019/12/26 21:37:13

1 Dice(1,6) value : 6 Dice(1,6) value : 4

#37 이름없음 2019/12/26 21:47:16

사람은 고친 뒤에 때리라고 했고, 기계는 때려서 고치라고 했지. 통통 두들겨 봐. 온 힘을 써서. "기계 망가뜨리지 마!" 공학자인 쇼타가 난리를 치네. 역시, 그럴 만도 하지. 하지만 잘 두드리면 된다고. 내 바람이 가닿았는지, 네모난 기계 안에서 갑자기 전기가 통하는 신호가 나. 접촉 불량이었을까? 그렇게 기계 위로 홀로그램이 떠올랐어. 최신 기술이네. 좋다야. 오른편은 검고 왼편은 하얀 곰인형이 웃으면서 나타나. "드디어 나를 찾았구나! 내가 너희를 여기에 가둔 당사자야!" "오오." "그렇지, 계속 감탄하..." 최신 기술을 써 나타난 범인에게 감동한 나머지, 기계를 고칠 때처럼 다시 괴력으로 딱 치고 말았어. 고쳐졌듯이 다시 고장나서 꺼져버렸네. 유감이야. "최고로 잘 됐네." 기계를 쇼타에게 건네주며 웃어. "범인의 정체를 알자마자, 뒷말은 안 듣고 이별해버리다니. 내가 보기에는 이게 최선의 엔딩 같아." 쇼타는 멋쩍게 웃어. 내가 세 발로 목발을 짚고 나설 내일 아침 식사에 모두 다 같이 모여 다시 기계를 작동하자고 제안해. 아무래도 나타났다가 바로 퇴장해버리는 것은 범인이라도 불쌍하니까. 아이들이 모두 나가. 오늘 하루는 진정제와 수면제를 맞고 하루 푹 쉬게 될 예정이야. 쇼타와 세키야가 내 옆에서 나를 간호해준대. 반드시 할 일만 간단히 마치고 오늘 하루는 마치자. 감금에 데스 매치가 선언되다니, 푹 쉬고 난 뒤에 접해야 할 상황이잖아. (튜토리얼이 끝나 완력과 치료 스킬이 사라졌습니다. 스킬은 다음날부터 자유행동을 통해 얻어나갈 수 있습니다.) >>38 1-쇼타에게 기계를 고치지 말자고 제안하자 2-굳이 옆에 있어줄 필요는 없고, 문만 잠그고 나가달라고 둘에게 부탁하자 3-감금 생활에 관해 잡담하자 4-기타 행동

#38 이름없음 2019/12/26 21:49:00

ㅋㅋㅋㅋㅋㅋㅋ3번

#39 이름없음 2019/12/26 21:54:55

이 학교에는 나를 빼고 총 열두 명이 있다고 했어. 보쿠센과 소라와는 충분히 친분을 쌓았고, 쇼타외 키루조와 세키야와는 방금 피로 이어진 관계를 가지게 됐네. 나머지 일곱 명은 점차 알아가도록 하고, 우선은 지금 여기 있는 쇼타와 세키야와 잡담을 하자. "과연 괜찮을까?" 내가 언질을 줘. "키루조의 말, 다쳤던 때라 잘 못 들었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사람을 죽이면 혼자서 살아남는다. 그게 전부였어?" "그래. 그 말 대로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약사 세키야가 나를 진정시켜 줘.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사람을 죽인다. 그 자체가 아주 힘들어. 게다가 자기 혼자만 살아 나가게 된다고? 자신과 나머지 열두 명의 목숨을 저울질해 전자를 고른다는 일, 정말 말도 안 되고 어려워." "그렇지. 양심을 믿어야지." 쇼타가 말해. "이성도 믿고." 세키야가 웃어. "열한 명과 두뇌 싸움에서 이긴다는 건 불가능하니까 말이야." "게다가 우리 손아귀에 범인도 들어 있잖아?" 내 말에 범인이 나오던 홀로그램 장치를 든 쇼타가 겸연쩍게 웃어. 혼자 있지 않는 밤이라, 셋이서 서로를 위로하는 밤이라, 내 걱정이 타인의 거울임을 알게 되는 밤이라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감금 생활의 첫 번째 밤이 지나가.

#40 이름없음 2019/12/26 22:00:13

눈을 뜨니 새벽 다섯 시 반이야. 어제 약을 먹고 일찍 혼절한 덕분이겠지. 세키야와 쇼타는 옆 쪽 침대를 하나씩 점해 신세 좋게 자고 있어. 지금은 너무 이른 시간, 깨우는 것은 안 될 일이지. 나 일어나면 쓰라고 목발도 친절하게 가져다주었네. 인생에 특별한 사건이라곤, 토끼 같은 앞머리 때문에 두발 검사에 걸린 것이 최고일 만큼 시시하게 살았으나,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총도 맞고 감금도 되고 참 유익한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 목발도 처음으로 짚어보고 말이야. 어제 세키야가 목발 쓰는 법을 보여준 덕분에 어느 정도 쓸 수 있게 되었어. 하긴, 재활에 쓰이는 도구가 어려우면 말이 안 되지. 보건실을 한 바퀴 돌아보고 숨을 골랐어. 양호실 바깥에서 소리가 들리고 있으니 가볼까? 어제 쇼타가 괴력을 한 번 더 써 사슬을 끊었다는 식당도 3층에 있으니, 그곳에 먼저 있는 사람도 있을지 몰라. >>41 1-쇼타와 세키야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자 2-복도로 가 산보를 하자 3-식당 쪽으로 향하자 4-기타 행동

#41 이름없음 2019/12/26 22:11:53

Dice(1,3) value : 1

#42 이름없음 2019/12/26 22:20:49

하지만 위험하게 벌써부터 나갈 필요는 없어. 다친 상태니까 최대한 조심하도록 하자. 쇼타와 세키야는 7시 정각에 일어났어. 엄청 부지런하네. 둘은 화장실에서 만들어온 물수건을 내게도 나눠주며 잡담을 해. "바로 식당에 가자. 음식이 풍족하니까." 식당은 3층에 있고, 다른 방과 마찬가지로 잠겨 있었다는데, 아마 범인은 음식 공급을 멈추려고 했던 모양이야. 밥을 안 주면 결국 살아남고 싶은 누군가는 살인을 저지를 테니까. 멋진 계략이었네. 사슬 끊기에 익숙해진 쇼타가 이번에도 잠금을 풀어버려, 우리 모두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어서 가자. 케이크를 먹고 싶어." 세키야가 우리를 재촉해. 안경을 쓰다가 지문이 묻어 다시 닦고 있는데, 완벽해 보이는 성격도 아침에는 조금씩 어긋나나 봐. 아침 7시.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식당에는 세 명이 있었어. 어제 만났던 키루조, 그리고 잘 모르겠는 남녀야. 간단히 통성명을 해. 여학생은 미용사로 입학했다는 유코이고, 남학생은 프로그래머로 입학했다는 미키야. "저는 원래 일찍 일어난답니다. 저 둘은 저보다 늦게 왔지요." 의자에 죽도를 걸친 키루조가 설명해. "사에구사는 어제 입원해서 잘 몰랐겠지만, 여기 새벽 6시부터 열리거든." 유코가 웃어. "그런데 그 전부터 복도에서 검 연습하고 있었다니까."

#43 이름없음 2019/12/26 22:26:58

"둘은 왜 일찍 왔어?" 세키야가 물어. "키루조가 새벽부터 검 연습한다는 건 알고 있어서 구경을 왔지." 여전히 생글생글 웃는 채야. "유코는 잘 웃네. 서비스업이라 그런가?" "그렇지. 웃는 모습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지." 감정노동은 힘들겠어. "제 검 연습은 구경할 만한 유희가 아니었을 텐데요." "아냐. 검을 수행에 쓰는 사람은 언제나 흥미로워." 하긴, 유코 같은 미용사는 그걸로 돈을 버는 쪽이니까. 어린 나이부터 견실하게 직업 활동을 하는구나. "그나저나 미키는?" "나와 약속이 있어서 일찍 왔지." 쇼타가 대신 대답해. 그러더니 어제 내가 고치고 부순 기계 장치를 꺼내들어. "외부에서 통신을 받아 홀로그램을 만드는 장치야." "최첨단." "그런데 이 원리를 응용하고, 주위에 있는 교내 스피커 부품을 쓰면, 라디오를 만들 수 있다 이 말씀." 오, 정말 좋은 아이디어야. 그런데 이 말을 다시 듣자 하니, 범인을 부숴서 라디오를 만들자는 것 아닌가? "괜찮지 않아?" 미키가 말해. "어차피 우리 중에 살인을 할 사람은 없고, 범인을 만나야 할 일이 있으면 다시 홀로그램 장치를 만들면 되지." 탈착식 범인이구나. 하긴, 범인도 존재의 경계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지. 모든 것은 비존재와 존재를 왔다갔다 하는 법이라고 멋진 독백을 해봐. 하지만 범인이 우리와 소통하는 유일한 매체인 홀로그램 장치를 간단히 망가트려도 될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둘에게 이의를 제기해보는 것도 좋겠어. >>44 1-홀로그램 장치를 해체해 라디오를 만드는 일에 반대하자 2-라디오 제작에 참여하자 3-유코와 키루조와 대화하자 4-기타 행동

#44 이름없음 2019/12/26 22:36:34

dice(1,3) value : 2

#45 이름없음 2019/12/26 22:50:15

범인을 뜯어 라디오를 만들다니 최고잖아. 당연히 참가하기로 했어. 물론 솜씨는 별로 없으니 도움은 못 주겠으나, 죽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무엇인가 배울 수 있을 거야. "계속 참여하고 싶으면 오후에 다시 만나자." 쇼타가 제안해. "셋이 모여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면 되니까." 동감이야. 열심히 범인을 해체해 보자. (이후 자유행동 선택지에 쇼타&미키와의 라디오 제작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렇게 라디오 제작이 확정되고, 여덟 시가 되자 깨어나 세면을 마친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만찬을 즐기고, 만찬을 먼저 마친 우리와 같은 아이들은 잡담을 나누다가, 미키가 비로소 총대를 메고 라디오 이야기를 꺼내. "굳이 범인을 우리가 먼저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필요하다면 다른 방식으로든 우리한테 접촉해오겠지. 그때까지는 홀로그램 장치를 부숴 라디오를 만들어 놓자." "하지만 그러면 범인과 소통이 아예 끊기네?" 어제 쇼타를 구해주었던, 방독면 쓴 남자가 말해. 주인공을 못 할 상이야. "그건 엄청 위험하지 않아? 내가 교칙을 위반했는데 저쪽에서 경고할 수단이 없으면, 총질을 바로 당하게 되잖아?" 하긴. 어느 정도 옳은 지적이야. 그러자 점술사 보쿠엔이 손을 들어. 예의 바르네. "콧쿠리상처럼 해보면 어떨까?" "분신사바?" 박수 소라가 중얼대. 한국 이름은 저거였지. "감시카메라에 대고, 맘에 들면 총 한 번, 안 들면 총 두 번을 쏴주세요. 콧쿠리상, 콧쿠리상, 오셨나요?" 그 정도면 범인이 아니라 그냥 귀신 아닌가? 하지만 범인의 맘에 들었는지, 식당에 달린 기관총이 한 번 발사돼. "와. 범인 불쌍해. 그럴 듯한 마스코트 인형에 홀로그램 장치까지 만들어놓고 하나도 못 쓰고 있어." 유코가 중얼거려. 기관총이 두 번 발사돼.

#46 이름없음 2019/12/26 22:58:13

좋아. 이제 식사를 마치고 오전이야. 목발을 짚고 난간을 잡으면 1층부터 3층까지 얼마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난 자유야! 이제 자유행동을 할 수 있겠네. 학교 안 조사는 어제 거의 끝났다고 하니, 사람을 골라 친해지는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아. >>47 첫 번째 자유행동 시간입니다. 무엇을 할까요? 해당 인물과 친분이 깊어지고 해당 인물이 가진 스킬을 얻게 됩니다(시스템 항목 참조) 1-라디오 제작에 참여한다. (미키&쇼타) 2-그 외 인물 지목. (무슨 활동을 하는지는 추후 앵커) 마음에 드는 인물과 자유행동을 하는 한편, 플레이 방향에 어울리는 스킬(특기)을 얻어가며 진행하면 되겠지요. 빨강은 눈앞의 위기 모면이나 공격에, 노랑은 두뇌 활동이나 치료에, 파랑은 위험 회피에, 초록은 교류에 주로 쓰인다고 보고 방향을 잡아보세요. 이외에도 재능표에 있는 스킬을 골라 쓰임새를 여쭤보시면 얼마든 답하겠습니다.

#47 이름없음 2019/12/27 00:24:02

1

#48 이름없음 2019/12/27 01:02:09

"두 사람 여기 있었어?" 시청각실로 들이닥쳐. 목발 때문에 문을 멋지게 열지는 못했네. 노력해서 다음에는 문을 이겨보자. 두 사람은 옹기종기 모여 기계장치를 이리저리 해부하고 있어. 거의 박살난 스피커 세 개가 굴러다니고 있네. "어때, 잘 되는 느낌이야?" "용도를 잘 모르겠는 부품이 있어." 쇼타가 말해. "이상한 일이지. 공학자인 내가 모르다니." "현재의 기술 수준을 넘어선 것만 같아." 미키가 불평해. "외계인을 많이 고문했나?" "열심히들 해. 난 너희 둘 옆에서 밝은 분위기를 천렵질해올게." "천렵질?" 미키가 의뭉스러워 해. 순수 이과 남자라 한자에는 약하나? "냇가에서 고기잡이." "여기서 물고기가 왜 나와?" 미키에게 비유에 관한 설명을 여럿 해주다가, 그 뒤에는 기계 부품에 집중하는 둘과 농담 따먹기를 잔뜩 했어. 별 도움은 못 되었으나 두 사람과 친분을 쌓고, 새로운 것을 잔뜩 보았다는 것은 엄연한 이익이네. 점심까지는 같이 있기로 했어. 어제 하루 동안 날 부축하는 일에 익숙해진 쇼타 덕에 쉽게 발걸음을 옮겼어. 밥을 먹다 말고 미키는 제안해. "가능하면 오늘 안에 제작을 끝내고 싶은데." "그래? 미키 마음 가는 대로 해." 쇼타가 친절하게 굴어. "오늘은 협조할 일이 있어 얼굴 비친 거지, 내일은 개인적으로 조사할게." "원래는 이런 모습 아냐?" 고기를 소스에 찍으며 물어. "사람하고 엮이지 않으려는 스타일이라." 미키가 중얼대. "물어도 대답 안 하고, 다가오면 자리 피할 거야. 중요한 작업이니 가만 두면 좋겠어." 아직 고등학생인 주제에, 한때 정부에서 일했다고 했지. 비밀 많은 남자구나. 당연히 알겠다고 해. 방해는 해선 안 되겠지.

#49 이름없음 2019/12/27 01:03:09

둘째날 오전 자유행동이 끝났습니다. 스킬을 얻습니다. Dice(1,2) value : 1 1 2 Dice(1,2) value : 1 1 2

#50 이름없음 2019/12/27 01:06:56

스피커를 괴력으로 망가뜨리는 쇼타를 보며 에 대해, 온갖 부품을 메인보드 위에 옮겨다니며 설명해준 미키 덕에 에 대해 약간 더 알게 된 것 같아. 오후, 조심해서 더 돌아다닐 수 있겠네. 계속 라디오를 제작하는 둘과 어울릴 수도 있겠고, 다른 장소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도 되겠지. >>51 두 번째 자유행동입니다. 무엇을 할까요? 스킬에 대해서는 별 생각하지 않으시고 자유롭게 골라주셔도 괜찮습니다. 1-오전처럼 계속 라디오 제작에 참여한다. (미키&쇼타) 2-교실로 간다 (보쿠센&소라) 3-식당으로 간다 (유코&타츠키) 4-내부정원으로 간다 (키루조&세라피나) 5-그 외 자유 선택

#51 이름없음 2019/12/27 07:25:56

1

#52 이름없음 2019/12/27 15:08:24

이번에도 시청각실에서 둘의 작업을 구경했어. 거의 막바지인 모양이야. 잘된 일이네! 하지만 장비는 멀쩡한데도 무엇인가 시원찮은가 봐? 전파가 잡히지 않는대. "지하인가? 하긴, 신호가 안 잡히는 지역은 많지." 쇼타가 안타까워 해. "만일 신호가 잡히면 다음엔 송신기를 만들어 구조요청을 해보려고 했거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을 보니, 계획 자체가 좌초된 모양이야. 유감스럽네. 미키도 약간은 속상해진 것 같지만, 대체로 무덤덤하다보니 쉽게 눈에 띄지는 않아. "둘 다 걱정하지 마. 시도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잖아?" 내가 웃어 보여. 위로를 해주자. "게다가 여기는 신호가 안 잡히는 공간이란 것을 알았잖아. 얼마나 좋은 발견이야?" "그 말을 들으니 이상하네." 힌트가 되었는지, 미키가 눈을 반짝여. "여기는 희망봉 학원, 대도시 한복판인데, 라디오 전파가 안 잡히다니." "그래. 여기가 학교가 아닐 가능성이 있네." 쇼타가 그 아이디어를 받아. "좋은 발견이야. 저녁 식사 시간에 아이들에게 알려줘야겠다." 위로한다고 꺼낸 말이 좋은 힌트가 되었구나. 다행이야.

#53 이름없음 2019/12/27 15:17:10

식사 시간에 아이들에게 보고를 마쳤어. 이곳이 희망봉 학원이 아닐 가능성에 아이들은 들떠 했으나, 별다른 추가 증거가 없는 상황에선 논의 거리가 되지 못하지. 그렇지만 학원 쪽에서 우리가 사라진 걸 알고 구조해주리라는 희망이 싹트고 있어. 물을 잘 줘야겠지. 저녁 식사 동안 그 외에는 가벼운 투닥거림 정도만 있었지. 키루조와 유코, 소라 사이에서였나. "훈련 모습을 보이는 건 부끄러워요. 굳이 보러 오지는 말아 주세요." "왜? 노력하는 모습 좋은걸." 유코가 궁금해 해. 오늘 아침, 유코가 키루조의 아침 훈련을 구경했댔지. "수행하는 석가는 숭고하기보다는 고통스럽습니다. 보여드릴 모습이 아니에요." 검도하는 사람은 말을 저렇게 하나. 오리엔탈리즘을 자극하는걸. "게다가 새벽 훈련 아니었어?" 소라가 물어. "잠자야 크는 나이야. 살인할 사람 아니면 보통 그 시간에는 잔다고." 키루조가 반발하려 들다가 말아. 소라는 밥을 먹다 말고 또 자고 있으니. 지금도 엄연한 식사를 하기보다는 간단한 간식으로 소식하고 있네. 자는 사람에게 뭐라 못하고 뚱해진 키루조에게 유코가 알겠다고 말해. "그렇지. 나도 일 없으면 아침엔 푹 자곤 하니까. 혼자 훈련하게 둘게." 그리고 웃어. 훈훈한 풍경이네. 하지만 소라가 잠꼬대로 이상한 말을 해. "살인마가 웃고 있어." 유코는 미용사인걸. 꿈과 현실을 구별 못하네. 오후 동안 미키와 쇼타와 어울리며 와 를 눈대중으로 익혔어. 써먹을 구석이 곧 생기겠지. 저녁을 먹고서도 남은 사람들끼리 잡담을 하다 보니 어느새 늦은 시간, 돌아가 자야 할 텐데, 마지막으로 무엇인가 더 할까? 목발을 짚고 섰어. >>54 1-개인실을 자세히 살펴보자 2-시청각실로 돌아가 쇼타와 미키를 만나자 3-이쪽을 바라보는 보쿠센에게 말을 걸자 4-기타 행동

#54 이름없음 2019/12/27 18:45:37

1!

#55 이름없음 2019/12/27 19:28:27

원래라면 어제 돌아갔어야 할 스위트 홈이야. 어제는 양호실에서, 오늘은 내 방에서 자니, 매일 숙소를 옮기는 느낌도 들어. 유목민 같네. 문을 열자 감탄했어. 부엌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꽉 들어찬 질 좋은 자취방 같은걸. 화장실과 샤워룸도 있고, 거실과 침실이 나뉘어 있어. 이 학교 아이들은 참 사치 부리면서 사는구나. 그래서 문을 닫으려고 뒤돌아보니, 자동으로 잠기지는 않나 봐. 열쇠를 이용해서 문을 열었듯이, 열쇠를 써야만 문을 닫을 수 있는 구조네. 항상 열쇠를 번거롭게 돌려야하다니. 문에 장난을 칠까 했지만 교칙으로 금지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알아놓아 다행이네. 잘못하면 문을 열고 자는 위험한 짓을 벌일 뻔했잖아. 가구만 가득하지 안의 짐은 모두 빠져 있어. 먼지도 없는 걸 보니 참 열심히 청소했나 봐. 기숙사는 더러운 경우가 훨씬 많다던데, 의외네. 낙서조차도 안 보이다니. 그리고 소지품이 없는 건 내가 별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사정이 같다고 했어. 개인실의 물건이 살인에 쓰이면 불공정한 게임이 되니 그런 건가 봐. 저녁답게 발 세 개로 방을 샅샅이 살펴보았어. 창문도 철판으로 막혀 있네. 여차 하면 질식하는 구조가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환풍구가 있어. 온 신경을 다해 귀를 기울여봐. 옆 방 소리가 조금 들리는 것도 같아. 기본적으로 방음 시설이라고 했으나, 환풍구를 통해 냄새나 소리가 넘어올지도 모르겠네. 좋은 호텔처럼 깔끔해, 이 세 가지 말고는 조사할 구석이 없어. 그래도 이 개인실 안이라면 나는 정말 안전하겠구나. 어제와는 방향 다른 안심을 느끼며 침대로 쓰러졌어. 창고에서 세키야가 가져온 방수포를 써 씻고, 곧장 자도록 하자.

#56 이름없음 2019/12/27 19:36:15

그렇게 아침이 됐어. 식사 시간 쓸모 없어서 기분 좋은 잡담으로 두 시간 정도를 내리 썻지. 감금되고 사흘 째지만 분위기가 전혀 나빠지지 않았어. 엄청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이지. "오늘 아침에 담배 냄새 살짝 났는데." 세키야가 입가를 찌푸렸어. "누구 피는 인간 있어?" "에이, 소지품도 다 뺏겼고 창고에도 없었는걸." 사업가라는 나기사가 말해. 지폐 의상이 좀처럼 눈에 익지 않는구나. "여기 내려와 우리 가진 것 다 없어졌다 볼 수는 없지. 3층에서도 사람은 왔어." 보쿠센이 특유의 말투로 말해. 3층에서 온 사람이라면, 키루조네. 소지품을 뺏겼다는 말은 없었지. 뭔지 모를 대본을 받았단 말뿐. 그 저의를 읽어냈는지 키루조가 당황스러워 해. 키루조가 자신은 새벽 일찍부터 훈련을 했다고 점잖게 열불을 내려고 들지만, 웃음으로 무마되고 말아. 이런 간단한 이벤트가 전부. 그렇게 9시가 지나고 식당을 나가게 됐어. 별 일 없었지? "유코가 안 보이네." 소라가 지나가다 말해. "더 일찍 왔나? 아니, 그렇다면 키루조가 봤겠지."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 기차처럼 지나가 버려서, 나도 별 고민은 하지 않았어. 늦잠이겠지. 오늘 내내 자유롭게 돌아다니자. 우리 애완 목발과 함께. >>57 세 번째 자유행동입니다. 누구를 찾아갈까요? 1-보쿠센 2-미키 3-쇼타 4-세키야 5-유코의 행방을 찾는다 6-기타 행동(다른 인물을 골라주시거나, 아니면 조사처럼 친목이 아닌 다른 행동을 고르셔도 좋습니다.)

#57 이름없음 2019/12/27 20:13:48

Dice(1,5) value : 5

#58 이름없음 2019/12/27 20:25:35

결과만 간단히 말하자면, 유코의 행방을 찾는 일은 실패했어. 유코의 방문을 계속 두드려 봤지만, 워낙에 답이 없었거든. 대체 무슨 일이려나. 내가 하도 극성이라 세키야가 관심을 보였어. 조금은 시간을 내준대. "11시 4분까지는 시간을 낼 수 있어." 정확히는 37분 써준대. 계단을 오르기 힘든 나를 대신해서 세키야가 3층까지 열심히 돌아다녀보았지만, 유코의 행방은 보이지 않았대. 37분 동안 열심히 찾았으니 분명해. "안 보인다고요? 괜찮은 겁니까?" 방에 돌아가던 키루조가 걱정스러운 기색을 비쳤지만, 걱정 말라고 말렸어. "고작해야 늦잠이겠지." 하지만 키루조는 영 안심하는 모양이 아니네. 근처를 지나가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 "살인이라도 일어났나, 걱정하는 거잖아?" 고개를 돌리니 외국인이야. 마피아로 입학했다는 세라피나구나. 대체 왜 범죄자도 입학시키는지는 잘 모르겠어. 세라피나는 괜히 끼어들어 미안하다며 바로 사라지네. 행적을 영 모르겠는 아이야. 그래도 정곡을 찔렀는지 키루조는 불편한 기색이네. 목검을 꽉 부여잡고 있어. 그래서 결론은, 유코를 찾는 데에 실패했다는 것. 아마 뭔가 사정이 있어서 방에 콕 박혀 있는 것이 아닐까? 더 노력해도 찾기는 힘들겠고, 작은 해프닝 정도로 무마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59 이름없음 2019/12/27 20:33:11

연이은 점심 시간에도 유코는 행방불명이었고, 이 이상 찾을 여지도 애매해 나서지 않기로 했어. 식사를 않는 것이 불길하기도 하지만, 개인실에서 먹겠다고 음식을 들고가는 일은 누구에게나 종종 있던 일이니까. 방이 멀쩡히 있는데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애써 돌아다니기는 싫겠지. 주말을 맞아 푹 쉬는 학생들이 으레 그렇듯이 말이야. "걱정할 필요 없어." 보쿠센도 어찌된 일인지 명확한 말로 나를 안심시키고 갔어.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겠지. 창고 비품 점검에 힘을 빼고, 식사와 친목으로 시간을 잔뜩 쓰니 저녁 8시가 되었어. 감금 3일째이지만 충실한 삶을 사는 느낌도 들고, 아무 사건도 벌어지지 않아 안심이 되네. 그때까지는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어. 이변이 생긴 것은 8시 정각.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어. 한 발, 두 발, 그리고 산발적으로. 내부정원에서 세키야에게 감사 인사를 겸해 다친 다리에 대해 몇 마디 말 나누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인지. 세키야가 뻥 뚫린 중앙 로비를 통해 오고가는 말 소리를 듣다가 정리해줘. "시청각실과 지하계단. 두 곳에서 총 소리가 들린다는데?" >>60 무엇을 할까요? 1-위험하니 내부정원에 있는다 2-시청각실로 간다 3-지하계단으로 간다 4-밖으로 나가 동향을 살펴본다 5-그 외 행동

#60 이름없음 2019/12/28 00:38:36

4

#61 이름없음 2019/12/28 01:13:12

정보가 무기잖아. 밖을 간략히 살펴보았어. 듣자 하니 총 소리는 우리 중 미친 누군가의 난사가 아니라, 범인이 사용하는 기관총에서 나는 것이었어. 교칙 위반이 있어 경고하는 의미인가 하니, 지하계단 근처의 기관총은 허공만을 써고 있어. 다른 의미가 있는 거겠지. 내가 관찰하는 사이 학생들 몇 명이 대신 행동해줘. 점술가 보쿠센과 방독면을 쓴 프로게이머 슈야, 두 명이 지하계단에 접근하더니 열쇠를 찾아. 지하계단은 지금 쇠창살로 막혀 있는데, 그 너머에서 범인이 던지고 자취를 감춘 것 같아. 상황을 더 지켜보고 있으니 2층에서 쇼타가 저 둘을 불러. 두 명이 올라가고 오 분쯤 지났을까? 총성이 멈춰. 그리고 우리를 찾아 내려오는 발걸음이 있어. 보쿠센과 심리학자 카난이야. 세키야가 나서 상황을 파악해. "인도하겠으니 따라와. 시청각실의 로커는 지하계단의 열쇠로 풀리는 법이었어." 보쿠센의 복잡한 말. 단순히 열쇠로 자물쇠를 풀었단 뜻이네. "그 안에 뭔가 있었어? 조사 보고라도 할까?" "아니. USB 13개가 담긴 통이 있었거든. 박스 겉면에는 '보지 않으면 처벌하겠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어." 이러면 어쩔 수 없지. 총질을 하고 난리를 치던 것은, 우리가 범인의 소통 창구이던 홀로그램 기계를 라디오로 개조했기 때문이었구나. 그래서 시청각실의 USB가 발견되지 않을 신세가 되자 이런 돌발행동을 했고. 사랑이 필요한 아이였어. "모두 보아야 한다고?" 세키야가 미심쩍어하며 물어. "그러면 유코는 어떡해? 지금 행방을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안 부르면 유코가 해를 입는 것 아냐?" "괜찮을 거야." 보쿠센, 또 예의 자연스러운 말투를 써. "근거는 없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하지만 말 그대로 근거가 없으니, 우리로서는 카산드라의 예언 마냥 믿지 못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62 어떻게 할까? 1-범인의 융통성을 믿는다. 유코는 두고 시청각실로 간다 2-친구로서 인의가 있다. 유코의 방을 다시 찾아가 본다 3-보쿠센에게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묻고 판단한다 4-기타 행동

#62 이름없음 2019/12/28 01:32:10

3

#63 이름없음 2019/12/28 15:55:49

이유를 말해달라는 내 제안에 보쿠센은 한숨을 쉬다가 눈을 피해. 그리고 내 어깨를 붙잡네. 나머지 두 사람, 세키야와 카난에게 양해를 구해. "둘이만 소통할게. 양해해줘." "기다려달래." 필요 없는 번역을 해줘. 정원 구석에서 보쿠센은 바로 본론을 꺼내. 어제 이상한 꿈을 꾸었대. "예지몽이야?" "보통은 안 꿔." 그리고 고개를 저어. 복잡다단한 말을 정리하자면 이래. 보쿠센은 식당에 있었대. 사람은 총 열한 명. 그리고 나기사가 일어나 말했다는 거야. "이걸로 모두 모였네. 어느덧 열한 명만 남았구나." 하지만 우리는 열세 명이잖아? 그래서 따지려 드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대. 대신 주위를 간략히 살펴보았대. 꿈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모습은 희미했지만, 사람 몇 명은 구별할 수가 있었대. 보쿠센 그녀 자신, 나기사, 소라, 세라피나, 그리고 유코와 나, 이렇게 여섯 명만을 알아보았다는 거야. 만일 그것이 진짜 예지몽이었다면 유코는 앞으로 두 명이 더 죽을 때까지는 멀쩡하단 거지. 살해당했을 걱정도, 기관총에 맞을 걱정도 없는 거야. 하지만 이곳은 초능력이 나오는 안티 미스터리 월드가 아니라 엄연한 현실인걸. 그것을 믿어야 할지는 또 다른 문제겠지. 보쿠센은 다른 두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어. 꿈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곧 죽거나 사람을 죽일지도 모르는 운명이라 그러겠지. 고개를 끄덕여주었어. >>64 어떻게 할까? 1-시청각실에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서두르자 2-유코의 방을 한 번만 더 찾아가보자 3-보쿠센과 꿈에 대해 더 얘기하자 4-기타 행동

#64 이름없음 2019/12/28 16:11:28

2

#65 이름없음 2019/12/28 16:20:45

하지만 물은 물이고 꿈은 꿈이니까, 믿을 수는 없지. 시계를 보며 독촉하는 세키야를 설득해 다시 유코의 방을 찾아갔어. 유코는 반응하지 않았어. 이 정도 되면 이상하다고 봐야겠지. "오지 않으면 큰일난다는데도 묵묵부답이라." 카난이 걱정해. "저런 애는 혼자 두면 안 되는데." "유코가 어때서?" "유코는 너무 친절한 설정이잖아. 짐 대신 들어줄게. 문 대신 열어줄게. 저런 애들이 어느 날 정신 놓고 연쇄살인하지." "사이비 심리학자." 그보다는 더 자연스러운 해법이 있지. 유코가 지금 방에 없다는 것. 시청각실에서 USB를 확인해 본 후 아이들에게 말하거나 해야겠어. 유코를 찾지는 못했지만, 유코가 방에 없다는 더 중요하면서도 위험해 보이는 발견을 얻고 시청각실로 향했어.

#66 이름없음 2019/12/28 16:26:11

시청각실에서는 슈야가 USB를 나눠주고 있었어. 우리 넷도 USB를 하나씩 받아. 주인 없는 컴퓨터를 골라 앉았어. 방독면을 쓴 슈야와, 어제와 달리 모자와 마스크를 쓴 미키 가운데야. 포커페이스 하는 두 사람 사이네. USB를 여니 동영상 파일이 있어.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고, 그저 내 이름만 낙인처럼 적혀있을 뿐이야. >>67 1-속전속결로 영상을 확인한다 2-다른 아이들의 반응부터 살펴본다 3-고개를 숙여 영상을 본 척, 보지 않고 넘어간다 4-기타 행동

#67 이름없음 2019/12/28 16:44:07

1

#68 이름없음 2019/12/28 16:52:02

범인이 준비한 것이니 우리에게 이로울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내 편견이었나 봐. 하긴, 입학하나 했더니 공부도 시험도 없이 좋은 자취방만 얻게 된 지금 상황도 객관적으로 보면 정말 살 맛 나지. 동영상에는 다름 아니라 우리 가족이 나왔어. 학교에서 나 몰래 준비해둔 영상 편지인가 봐. 장소는 우리 집, 세 명이 소파에 앉아 있어. 어머니는 중요한 외출에만 입는 10년 된 정장을 입고 계시네. 힘든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는 아버지와, 그 안에서 최고보다는 최선을 노리고 많이 배워오라는 어머니, 그리고 부끄럽다면서 투정 부리면서도 이런 저런 신경을 써주는 여동생까지,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게 정겨운 광경이야. 그러고 있으니 옆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네. 영상이 아니라 내 옆 슈야 쪽이야. 다른 영상이라도 나오나? 그 생각 때문이었을까? 영상은 바뀌더니 폐허가 된 집을 비추어. 창문은 깨져 있고 피투성이 쇼파는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드네. 모르겠는 광경에 아연실색하다가, 가족들은? 가족들은 괜찮을지 걱정이 퍼뜩 들자마자, 내가 너무도 잘 아는 목소리가 들려. 여동생이 외치고 있어. 나에게, 도와달라고. 그리고 화면이 꺼져. 자막까지 준비된 나레이션이 나오네. "사에구사 린도 양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긴 모양입니다. 지금 당장 여기를 탈출해 확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69 이름없음 2019/12/28 17:01:24
1챕터에서 자유행동으로 특기 4개를 얻었습니다 (표에서 형광펜으로 표시했습니다) >>35의 튜토리얼에서 했듯이 무엇을 할지 선택하고, 가지고 있

1챕터에서 자유행동으로 특기 4개를 얻었습니다 (표에서 형광펜으로 표시했습니다) >>35의 튜토리얼에서 했듯이 무엇을 할지 선택하고,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가까운 특기를 써서 판정하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보기는 선택지의 예시이고, 다른 행동 역시 가능합니다. >>70 선택지 중의 하나를 고르고 주사위(1,6)을 두 개 굴려주세요 1-충격을 참아낸다 (으로 판정. 주사위 합이 7 이상이면 성공) 2-자신을 기절시킨다( 특기로 판정. 주사위 합이 5 이상이면 성공) 3-마음을 다스린다( 특기로 판정. 주사위 합이 7 이상이면 성공) 4-다른 아이들의 동향을 파악한다( 특기로 판정. 주사위 합이 5 이상이면 성공) 5-기타 행동.

#70 이름없음 2019/12/28 18:00:17

Dice(1,4) value : 2번 dice(1,6) value : 1 dice(1,6) value : 2

#71 이름없음 2019/12/28 18:00:46

아앗....

#72 이름없음 2019/12/28 19:19:23

몸이 먼저 반응했어. 정신이 혼란한 지금, 망가진 집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간 망가진다는 것을, 나는 분명히 알고 있었거든. 하지만 충격적인 광경에 고개는 돌릴 수가 없었지. 억지로 힘을 써서라도 내 머리더러 생각할 시간을 주어선 안 됐어. 운이 좋으면 기절하거나, 안 되면 새로운 자극에 두뇌가 정신을 차리도록, 내 머리를 책상에 심하게 내리박았지. 하지만 아픈 건 싫다는 솔직한 본능이 앞섰는지, 힘 조절이 너무 잘 되어 버렸어. 83%는 가능성 있다고 짐작했는데, 확률은 결국 주사위 놀음인가 봐. 기절도 무엇도 못 하고 나는 다시 눈을 들어 멈춘 영상을 올려다보았어. 가족이 내게 도움을 청하고 있고, 나는 구하러 가야 해. 다행히 나는 제정신을 차렸어. 무엇을 해야할지 논리적으로 알 것 같아. 머리가 명쾌히 돌아가. 여기서 나가야겠고, 그러면 사람을 죽여야 해? 하지만 피해자 말고는 누구에게도 들켜선 안 돼. 새벽이 좋겠다. 아니면 심야가 좋겠어. 최대한 빠를수록 좋겠지. 도움을 받아야 하니까 상대는 내게 친하거나 빚을 진 사람이 좋겠네. 둔기가 아니라 피를 낼 만한 흉기는 주방의 식칼밖에 없어. 그러니 식칼이 좋겠네. 동생을 보러 가기 전날이니까 피가 튀지 않도록 하자.

#73 이름없음 2019/12/28 19:22:02

ㄷㄷㄷㄷ

#74 이름없음 2019/12/28 19:24:04

내게 빚을 진 사람. 나는 바로 떠올려. 나와 같이 계단에 오르다가 혼자 뒤로 물러선 쇼타. 하지만 사슬이 감긴 양호실 문을 열어주었지. 그러니 불러내기에 힘들지도 몰라. 빚이 씻겼으니까. 남은 한 사람은 와타누키 키루조. 계단에서 친근하게 굴던 나를 적대시했고, 내가 다리에 총을 맞게 된 원흉인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지금 내게 걸어오고 있어. "사에구사 양, 괜찮으신가요?" 좋은 질문이야. "많이 힘드신가 본데요, 방을 나가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성공 확률이 83%였지만 다갓님이 실패시키셨으니, 주인공은 살인 시도를 하는 전개로 가겠습니다.) >>75 어떻게 할까요? 1-키루조와 심야에 만날 약속을 잡는다 2-사람의 눈을 피해 개인실로 돌아간다. 키루조에게 부축을 부탁한다. 3-주방으로 흉기부터 확보하러 간다. 그 뒤에 계획을 짠다. 4-기타 행동

#75 이름없음 2019/12/28 19:29:47

1

#76 이름없음 2019/12/28 19:34:37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일어나려다가 주저앉아. "이런. 다리에 힘이 풀렸네." "다치셨으니 더 하시겠죠? 부축해드릴게요." 좋아. 이렇게 둘이서 시청각실 바깥으로 나가. 지금부터 공작을 벌일 거야. 다른 사람의 귀는 피해야 해. "키루조, 너는 괜찮은 거야?" "충격적인 영상이었지만, 그것 때문에 살인을 할 정도는 아니에요." "의외네. 지금껏 삶을 바쳐온 곳이 망가진 것 아냐?" "그렇지만 버틸 만해요." 어머나. 재능이 있을수록 더 높은 곳에서 고꾸라지는 셈이니, 더 위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키루조는 내 눈을 똑바로 보고, 안색을 살피며 말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전부 그대로니까. 제 가치는 제 안에 있잖아요?" 재능이 있는 사람은 그렇겠지. 하지만 아무 재능도 없이, 가족과 지낸 행복한 시간만이 재산인 사람에겐 다른 이야기야. "잘 모르겠네. 난 재능 없이, 무해하고 평범한 사람이라." 무해한 사람답게 살인 약속을 잡자.

#77 이름없음 2019/12/28 19:37:52

무해한 사람답게 살인 약속을 잡자니...

#78 이름없음 2019/12/28 19:43:19

키루조에게 유코의 행방불명에 대해 말했어. 방에 없는 것 같다는 말 역시. 키루조는 내 말을 불안해하며 들었어. "위험하네요." "게다가 동기 영상을 보지 않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걸 보면, 큰일이 벌어진 것 같단 말이지?" 그리고 사람이 지나가는 틈을 타 가까이 붙어서곤, 귓속말로 전해. "하지만 유코의 행방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를 찾은 것 같아. 같이 확인해줄 수 있을까?" 키루조는 무슨 생각이지 고민하는 티를 내다가, 알겠다고 말해. 그리고 장소를 묻네. >>79 약속 장소를 어디로 잡을까요? 1-수영장 2-개인실 3-내부 정원 4-2층 교실

#79 이름없음 2019/12/28 19:54:24

1

#80 이름없음 2019/12/28 20:05:03

"수영장은 잘 조사해봤어?" 내 말에 키루조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잘 됐다. 그쪽에서 보여주면서 말할게." "저희 둘만 보나요?" "악용될 여지가 있어서 믿을 만한 사람한테만 말하려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 방에 들어가 푹 쉬고 있어. 자정은 너무 이르고, 12시 반에 보자." 키루조의 동의를 받아내고, 부축을 받아 개인실까지 내려갔어. 침대에 앉아 숨을 돌렸어. 시간과 장소, 함께할 친구가 정해졌으니 이제 무얼 하고 놀지가 중요하지. 가족을 만나러 가자. >>81 어떻게 할까요? 1-주방에 식칼을 가지러 가자 2-다리가 다친 상태이니 과학실에서 독극물을 찾자 3-창고에 가서 다른 흉기를 찾자 4-기타 행동

#81 이름없음 2019/12/28 20:20:59

2...! 독극물!

#82 이름없음 2019/12/28 20:21:29

창고에서는 몸에 피가 튀지 않을 만한 걸 찾고 주방에서는 식칼을 가지러 가자

#83 이름없음 2019/12/28 20:27:48

검도가인 키루조에게 식칼을 휘두르다 반격당할 여지가 있으니, 독극물을 이용하기로 마음을 바꿨어. 키루조 탓에 다쳐서 못한 학교 조사를 이 기회에 하게 되네. 과학에는 문외한이라 약병에 붙은 이름이 난해했지만, 추리 소설에서 배운 것이 기억났어. 시안화칼륨. 이게 청산가리였지. 주스 같은 데에 넣어 건네주면 좋겠어. 식당에 가 쓰이지 않는 병에 주스를 가득 담아왔어. 종이컵도 두 개. 컵에 미리 청산가리를 넣어두었다가 주스를 따라 건네주면 되겠지. 이걸로 계획은 충분한 것 같아. 괜히 알리바이 공작을 한다고 녹음기 같은 걸 만지작대다가 범인인 것이 티가 나는 법이잖아? 동기 영상을 보고 방에 돌아온 시간이 밤 9시. 지금은 10시가 되었어. 그때까지 쉬어도 좋겠지만 다른 준비를 더 할까? >>84 1-의심 살 일 하지 말고 방에서 쉰다 2-수영장을 답사한다 3-다른 아이들의 동향을 살핀다 4-기타 행동

#84 이름없음 2019/12/28 20:32:43

3

#85 이름없음 2019/12/28 20:40:20

개인실 밖으로 나가 1층 로비를 돌아보았어. 미키는 어제 라디오 제작에 사용한 스피커를 끌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어. 2층에는 아직 사람들 말소리가 들리네. 그리고 로비 한구석에 놓인 의자에 마피아인 세라피나가 앉아 있어. 개인실 정반대편이니, 수영장과 가까이 있는 편이네. 도서실에서 빌렸는지 책을 읽고 있지만, 계속 로비를 힐끔거려. 대화 정도는 의심스럽지 않잖아. 다가가서 물어봐. 계속 수영장에 있는다면 계획을 수정해야 할 테니까. "내게 대화라니, 처음이네. 짭새가 시켰어?" 세라피나는 험상궂은 말투를 쓰다가 멈칫해. "누구 돈을 받고 왔어?" "친구라서 온 거야.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 있는 건 처음 봐서." "하긴. 나도 원래 이러긴 싫었어. 너희들이 나 꺼리는 건 알아. 범죄자니까." 아니라고는 못 하겠네. "하지만 오늘 밤은 다들 동기 영상을 본 뒤잖아. 누군가 탈출하겠다고 못된 마음을 먹을지도 모르지. 잠시 감시하려고." "계속 있다간 오히려 의심을 살 텐데? 유별나잖아." "그럼. 나도 오래 있지는 않을 거야. 11시까지만?" 잘됐네. 그 뒤에는 수영장에 가도 보는 눈이 없겠어. 확인할 것은 끝냈고, 용무는 다 했네. >>86 살인 돌입 전 마지막 선택입니다. 무엇인가 더 할까요? 1-의심을 사지 않도록 방에 돌아가자 2-세라피나와 대화하자 3-수영장을 답사하자 4-기타 행동

#86 이름없음 2019/12/28 20:41:22

세라피나와 대화하고 수영장을 답사하자

#87 이름없음 2019/12/28 20:45:27

"좋은 생각이지만 위험하지 않아? 공개된 장소에 있으면 노려지기도 더욱 쉬운걸." "그래. 그러니 곧 들어가야지." 좋아. 잘 유도하고 있어. 세라피나가 내게 말을 건네. "혹시라도 내가 죽을지 모르니까, 내가 뭘 봤는지 들어볼래? 날 죽인 놈은 잡히면 좋겠거든." 오는 대화를 피하면 안 되겠지. 고개를 끄덕여. 내용은 간단했어. 동기 영상을 보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개인실에 들어갔고, 몇 명만 개인실을 들락날락거렸대. 슈야, 세키야, 타츠키, 쇼타, 미키, 이렇게 다섯이래. 아이들의 행적을 머리에 간략히 정리해두었어. 재판이 열리면 누명을 씌우는 데에 쓰일 수 있을 것 같아. 그때가 되면 더 자세히 정리하자. "참. 너도 포함이야." 세라피나가 나를 손가락질해. 그래. 살인 준비를 한다고 들락날락거린 나도 포착됐네. 하지만 보건실에서 진통제를 찾았다고 변명했으니 무난할 거야.

#88 이름없음 2019/12/28 20:51:08

세라피나가 보는 앞에서 수영장에 들어가면 의심을 살 것 같아, 잠시 방에 돌아갔어. 11시가 넘자 세라피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어. 좋아. 이제 수영장 답사를 하자. 수영장은 스위치를 내리면 완전히 깜깜해져. 불을 꺼서 시체 발견을 늦출 수 있겠네. 사용한 사람이 없어 바닥은 메말랐고, 덕분에 미끄러질 걱정도 없어. 그리고 운이 좋아. 탁자 두 개와 의자 네 개가 있네. 여기 먼저 와서 주스를 따라놓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들게 할 수가 있겠어. 고개를 들어 감시카메라와 눈을 마주치곤 웃어주었어. 좋아.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12시 20분에 수영장에 먼저 왔어. 컵에 청산가리를 넣고, 주스도 멀쩡히 따랐지. 내 컵과 키루조를 위한 컵을 헷갈리지 않도록 손톱으로 표시도 해두었고. 이대로 살인을 마친 뒤 물걸레질로 혹시 모를 내 흔적을 닦아내고 도망가자. "사에구사 양, 계신가요?" 좋아. 키루조가 왔어. 키루조는 평소처럼 목검을 들고 주위를 살피며 걸어와. 내가 따라놓은 주스를 빤히 바라보네. 내가 컵을 건네자 불현듯 웃어. "전 이런 것 필요 없는데요. 사에구사 양이 마시지 않으시겠어요?" 이 아이, 무슨 큰일날 소리. 그럼 내가 독살당한다고. "내 몫은 이미 있어." "그렇지요? 그럴 것 같았네요." 키루조는 영문 모를 웃음을 지으며 주스가 담긴 컵을 들어올렸어.

#89 이름없음 2019/12/28 20:54:02

그렇게 내 무해한 살인 계획이 완성될 참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총소리가 수영장을 뒤덮어. 방금 전 동기 영상을 나눠줄 때와 같아. 감시카메라에 달린 기관총이 쉴 새 없이 불을 내뿜고 있어. 키루조 양이 놀라 컵을 탁자에 내려놓아. 쏟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인가. 지금 당장 마시진 않더라도 마시기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총소리를 듣고 누군가 올지 모른다는 것이 큰 패착이네. 당장 여기서 키루조를 노리면 위험해. 우리가 가만히 있자 기관총은 우리가 있는 쪽을 겨냥하기 시작해. 우리에게 전할 말이 있다는 것처럼 말이야. 이건 뭐지? 도통 이해 못 하겠어. 지금 키루조는 빨리 독을 마셔야 하고 나는 빨리 도망쳐야 하는데. "무슨 일이지요?" 키루조가 불안해진 것처럼 물어.

#90 이름없음 2019/12/28 20:55:24

>>91 어떻게 할까? 1-그래도 키루조에게 독이 든 주스를 권한다 2-기관총이 발사되는 이유를 키루조와 논의한다 3-다른 사람이 총소리를 듣고 오면 곤란하다. 자리를 피한다. 4-기타 행동

#91 이름없음 2019/12/28 20:58:19

Dice(1,3) value : 1

#92 이름없음 2019/12/28 21:03:47

하지만 어떤 부조리가 있어도 가족을 봐야 하는 것 아닐까? 지금 물러서면 아주 곤란해져. 키루조를 여기 데려온 이유가 있었잖아. 무엇인가 발견했다. 유코의 행방을 알겠다. 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거야. 이 좁은 사회 안에서 살인자로 의심을 사면 그대로 끝장이지. 배제되거나 살해되거나. "신경쓰지 마. 키루조 양. 주스를 마시면서 같이 생각하자." 키루조는 다시 곤란한 기색이 되었네. 하지만 나를 믿고 있는지 종이컵을 들어. 총탄이 쏟아지는 가운데에 전우들끼리 마시는 주스 한 잔이라니, 둘이 먹다 하나 죽으면 좋겠네. 그렇게 키루조가 컵을 들자, 기관총은 조금 조용해지는 것도 같았어. >>93 주사위(1,3)을 굴려주세요. 무슨 주사위인지는 바로 밝혀집니다. 1-두 사람 위 2-컵 3-린도의 팔

#93 이름없음 2019/12/28 21:18:12

어...... Dice(1,3) value : 2

#94 이름없음 2019/12/28 21:22:57

잠잠해있던 기관총이 다시 발사돼. 우리를 향하더니 딱 한 발 소리가 나. 그리고 키루조는 컵을 쏟아버리네. 칠칠치 못해. 챙겨주려고 수건을 집어드는데, 키루조는 자기 손을 붙잡고 중얼거리고 있어. 뭐라고? "피가 나네요." 키루조가 손을 펼쳐. 총알이 스쳤는지 손바닥에 피가 잔뜩이야. "엄지와 검지 사이로 스쳐지났나 봐요." 아직 웃고 있네. 우리 둘은 가까워지려 하면 총알이 날아오는 운명인가 봐. 키루조는 아직 진정한 채 컵을 내리 보고 있어. 지금은 동그란 구멍이 세 개 나있네. 하나는 원래부터 나 있었지만. "아깝네요. 사에구사 양이 제게 준 첫 번째 것이었는데. 다음을 노려요." 그리고 키루조는 뒷걸음질 쳐. 수영장 문 쪽으로 향해. 그러면서도 나를 보고 있어. 고통에 일그러졌지만 웃는 채야. "이거, 시바 양을 불러야겠지요? 이 손으로 노크를 하면 문에 피가 묻겠으니, 따라와 주시면 고맙겠네요."

#95 이름없음 2019/12/28 21:24:48

>>96 어떻게 할까요? 1-서둘러 시바 세키야의 개인실로 간다 2-다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먼저 보내고 증거 인멸부터 마친다 3-세키야의 개인실로 가며, 총이 발사된 이유를 논의한다 4-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여기서 살인 시도를 할 다른 방법을 찾는다. 5-기타 행동

#96 이름없음 2019/12/28 21:25:55

2

#97 이름없음 2019/12/28 21:32:33

"지금 나도 다리에 힘이 풀려서 말이야. 먼저 걸어가줘." 부탁하면서 의자에 주저앉아. 목발이 옆으로 쓰러져. 키루조는 심장보다 높이 피가 묻은 손을 올리고 종종걸음 쳐 수영장을 빠져 나가. 나는 감시카메라를 노려봐. 혼잣말해. "장난하는 거야? 살인을 하면 보내준다며. 그래 놓고 우리 가족에게 몹쓸 짓을 해놓고, 교칙대로 하니까 총을 쏴? 다 훼방을 놔?" 지금이라도 수영장에서 밀어버리는 등, 다른 살인 공작을 해야 할까 싶었지만, 총소리를 듣고 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무리겠지. 포기하고 어서 증거인멸을 해. 키루조가 다쳤으니 걱정이야. 절뚝거리는 몸으로라도 도와줘야겠어! 내가 다쳤을 때도 마찬가지로 도와준 친구인걸. 키루조를 따라가기 위해 증거인멸을 서둘러 마쳐. 걸레질로 키루조가 쏟은 주스를 닦고 수영장 물에 풀어. 여기서 수영이라도 하면 위험하겠지만, 희석됐으니 위험성은 덜하겠고 지금 내가 그런 걸 신경 쓸 신세가 아니지. 여기서 키루조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 자체를 없던 걸로 쳐야 해. 총알에 뚫린 종이컵은 키루조의 증언도 있고 해 어쩔 수 없겠지. 그대로 책상에 올려놔. 물론 수영장 물에 한 번 헹구어 안에 든 독을 최대한 씻는 일도 잊지 않았어. 나로선 아몬드 냄새 따위 나지 않지만, 혹시라도 그 냄새를 맡는 인간이 있을지 누가 알아. 좋아. 증거인멸을 마치고 키루조 양을 따라가. 키루조는 어깨로 세키야의 개인실 문을 두드리고 있어. 총소리를 들었는지 타츠키와 세라피나, 두 사람이 나와 있네.

#98 이름없음 2019/12/28 21:35:13

세키야가 눈을 비비며 나와. 기분이 나빠 보여. "잘 시간이야. 계획이 어긋났잖아." "키루조가 다쳤어. 도와줘." 내가 부탁해. 세키야에겐 나에 이은 두 번째 응급환자야. 약사라지만 이 정도 경험이면 응급실 레지던트도 노릴 수 있겠는걸. 세키야는 기지개를 펴고 키루조의 어깨를 붙잡아. 그대로 양호실로 가는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해. >>99 어떻게 할까? 1-양호실로 서둘러 따라간다 2-키루조를 위로한다 3-방을 나온 두 사람과 대화한다 4-기타 행동

#99 이름없음 2019/12/28 21:35:56

키루조를 위로하고 양호실로 서둘러 따라간다

#100 이름없음 2019/12/28 21:42:09

"키루조, 괜찮아?" "그렇고 말고요. 사에구사 양도 총에 맞은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 사에구사 양도 잘 버텼지 않습니까?" 키루조는 나를 마주 보고 우애롭게 답해. "저 못된 범인에게 당한 같은 처지가 됐네요. 친구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키루조는 머쓱해 해. "미안합니다.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성격이라, 무례했는지도 몰라요." "괜찮아." 누구는 널 죽이려고 했는걸. 위로하며 양호실로 따라가.

#101 이름없음 2019/12/28 21:42:48

총알이 몸에 파고들지도 않은지라, 지혈은 무리 없이 끝났어. 하필이면 자주 쓰던 손이라 검도가로서는 치명적이지만, 처치가 빨랐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세키야는 나를 위로해줘. "그나저나 이상하단 말이지? 범인, 우리에게 진작에 총을 쏠 생각이었으면 우리끼리 살인을 시키지도 않을 텐데." 양호실을 나와서 세키야가 말해. 다친 키루조 바로 앞에서 말하는 건 배려가 아니겠지. 걱정이 되었는지 1층에서 세라피나도 따라왔어. 겉도는 신세지만 일이 돌아가는 경향은 알고 싶나 봐. "사에구사, 너는 와타누키와 같이 있었지?" 그렇지. 고개를 끄덕여. 키루조는 내게서 주스를 건네받다가 총을 맞았지. "오작동인가? 그게 아니면 이유가 있어서 기관총이 난리를 피웠을 텐데, 무엇인가 감이라도 잡혀?" 세키야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내게 물어. 세라피나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우리 둘을 지켜보고 있고 말이야. >>102 어떻게 할까? 1-오작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2-모르겠다고 말한다 3-교칙을 어긴 것과 관련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한다 4-지금은 날이 늦었으니 내일 논의하자고 말한다 5-기타 행동

#102 이름없음 2019/12/28 21:44:38

3

#103 이름없음 2019/12/28 21:49:52

"이유 없이 그러진 않았을 거야. 이렇게 사람을 다치게 하면서까지 지켜야 할 무엇인가 있었겠지." "지켜야 한다?" 세키야는 내 말을 따라해. 나를 빤히 바라보며 고민하는 세키야에게 제안해. "교칙을 어겼다면, 당장 그 앞에 나타나 막지 못하는 범인으로선 이런 강경책을 취해야 했겠지." "괜찮은 생각인걸. 사에구사, 너 은근히 머리 돌아가는구나?" "아니야. 교칙을 어겼다는 건 아무것도 아니잖아. 무슨 교칙을 어겼는지가 진짜 중요하지." 그래. 바로 그때 수영장에서 총성을 울려야만 했을 교칙 위반. 그게 무엇일까? 키루조가 첫 날에 알려주었던 교칙 10개를 되짚어. 사람이 다쳤다면 이유가 있어야 하는 법이잖아? 한 번 고민해보자. 생각을 정리하고 나는 세키야에게 말했어. >>104 키루조가 무슨 교칙을 어겼다고 말할까요? 1-이성의 방에 한 시간 이상 머무르는 것을 금지 2-타인의 열쇠를 복제하는 것을 금지 3-재판이 열릴 때까지 또 다른 살인을 금지 4-입을 다문다 5-기타 행동

#104 이름없음 2019/12/28 22:12:30

그건 키루조의 일이라서 내가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105 이름없음 2019/12/28 22:18:22

"미안해. 아무래도 키루조 본인의 일이잖아? 나는 함부로 말할 수 없어." "함부로 말하지 못하다니?" 뒤에서 세라피나가 의문스러워 하네. 안돼. 관심 가지지 마. "교칙이라고 해도, 무엇인가 분명히 금지하는 교칙은 3개밖에 없는걸. 나머지는 감금과 재판을 다루지." 통찰력이 좋구나. 세키야가 양호실에 들어가 교칙이 적힌 대본을 들고 나와. 키루조가 첫째 날에 날 병문안하던 때 들고와 그대로 둔 것 같아. "이성의 방에 오래 머물지 말 것. 열쇠를 복제하지 말 것. 문에 장난치지 말 것. 살인이 이미 일어났다면 또 다른 살인을 하지 말 것. 정확히는 네 개구나. 분명히 이것 중에 하나겠지?" "그건 잘 모르지." 물러서 봐. "하지만 넌 키루조의 일이라서 말을 못 한다고 했잖아? 최소한 교칙과 관련된 이유라는 거네. 네가 말 못하면 키루조에게 물어볼게. 아직 깨어 있으니까." >>106 어떻게 할까요? 1-말할 수 없다며 개인실로 돌아간다(다음 날로 넘어갑니다) 2-키루조가 무슨 말을 할지 남아 확인한다 3-무슨 교칙을 위반했는지 추측해 말한다 4-기타 행동

#106 이름없음 2019/12/28 22:27:16

2

#107 이름없음 2019/12/28 22:27:18

2번!

#108 이름없음 2019/12/28 22:27:47

아 늦었다... 어쨌든 똑같은 2번이니까 상관없나...?

#109 이름없음 2019/12/28 22:32:00

잘될 거야. 걱정하지 말자. 나는 남아서 키루조의 말을 확인하기로 해. 다른 생각은 전혀 없어. "사에구사 양, 걱정하게 해 미안합니다." 키루조는 이불을 덮고 있어. 긍정적이려 들지만 힘이 빠져 얼굴 근육이 올라가지는 않나 봐. 지금 이 순간에마저도 목검을 안듯이 붙들고 있네. 대단한 애착이야. "키루조 양, 우리는 총이 발사된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야 우리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기관총을 맞고 죽을 걱정이 덜하잖아?"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데에는 도통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요." "그래? 하지만 상황을 말해주면 내가 대신 추리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럴까요? 음." "사에구사 양과 세라피나 양도 걱정이 많은 거야. 개인실에 있다가 혹시라도 키루조처럼 기관총에 당할까 하고 말이야." 키루조는 고민하고 있어. 머리를 쓰기가 싫은가 봐. 내가 간섭해서 방향을 바꿀 수 있겠어. >>110 어떻게 할까요? 1-키루조에게 오늘은 푹 쉬라고 말한다(이대로 오늘 활동이 끝나고 다음 날로 넘어갑니다) 2-자신도 기관총이 왜 발사되었는지 신경 쓰인다고 말한다 3-기타 행동

#110 이름없음 2019/12/28 22:33:50

2

#111 이름없음 2019/12/28 22:38:11

"나도 신경쓰여! 키루조 양, 우리 같이 생각해보자." 내 제안에 키루조가 화답해. 내 응원에 힘이 났을까. 신뢰가 느껴져. "저는 사에구사 양과 수영장에 갔습니다. 멋진 풍경 옆에서 잡담하고 싶었어요. 저희 잡담할 때는 보통 식당에 갇혀 있었으니까요." "그럼. 물은 마음을 평화롭게 해. 사람을 담구는 밤의 바다가 특히..." 세라피나가 답하다가 말아. 모두 듣지 않은 척해. "사에구사 양이 주스를 준비해줬습니다. 건네받아 앉으려고 했어요. 그러니 기관총이 막 발사되더라고요?" "언제? 앉을 때?"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이럴 때 성급하게 굴다간 오히려 총에 맞을까 걱정이 들어서, 맘에 두지 않고 사에구사 양과 마저 대화하려고 했죠. 그러니 컵을 든 제 손에 총알이 날아온 것 있죠?"

#112 이름없음 2019/12/28 22:43:22

세키야와 키루조가 마저 대화해. "수영장 탁자에 앉았어?" "그렇죠." "탁자는 입구와 떨어져 있지. 문에 장난친 것은 아니구나. 키루조 양, 이성의 방에 들어갔었니?" "그런 적 없습니다!" 키루조, 고등학생이나 되어선 얼굴을 붉히네. 세키야도 간단히 넘겨. "개인실에서 생긴 일이라면 개인실에서 경고했겠지. 수영장에서 경고하진 않았겠어. 그러니 이것도 빼는 편이 좋겠는걸?" 그리고 세키야는 이번엔 나를 봐. "사에구사 린도, 열쇠는 주머니에 잘 넣고 다녀?" "그럼. 잃어버리면 끝장이잖아. 복제도 못 하니까." "와타누키 키루조도?" "그럼요." "두 사람, 서로 열쇠가 닿을 만큼 가까이 접근했었니?" "아니지? 탁자를 마주 보고 있었으니 무리야." 내가 대신 답해. 세키야는 내 답을 곰씹어. 그리고 내 어깨에 손을 올려. 힘이 들어가 있어. 뭐지? 이건 분노 같기도 한걸. "사에구사 린도. 남은 교칙은 딱 하나밖에 없는걸? 살인이 일어났다면 재판 전까지는 다른 살인을 금지한다. 너희는 지금 이걸 어긴 것 같단 말이지?"

#113 이름없음 2019/12/28 22:45:59

>>114 어떻게 할까요? 1-수영장에서 키루조를 죽이려 했다고 말한다 2-키루조가 이성의 개인실 출입 제한 교칙을 어긴 것 같다고 말한다 3-키루조의 열쇠를 몰래 복제하려 들었다고 말한다. 증거는 인멸해 보여줄 수 없다고 변명한다. 4-그 말대로라면 이미 일어난 살인이 있는 것이라고 호들갑을 떤다 5-기타 행동

#114 이름없음 2019/12/28 22:46:19

4

#115 이름없음 2019/12/28 22:55:25

"잠깐만, 지금 세키야 너, 다른 살인이 이미 일어났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살인 시도를 하기 전에 다른 살인이 이미 일어났으므로, 범인은 두 번째 살인을 막기 위해 기관총을 난사했다는 말이구나. 내 호들갑에 세키야는 도리어 당황해. "있지. 사에구사 린도. 난 지금 혼란스러운데 말이지, 방금 넌 수영장에서 살인 시도가 있었다고 인정한 거야. 그렇지 않아?" "아. 나는 하지 않았고, 나도 키루조를 믿으니까, 우리가 살해당할 뻔했나 보지." 제안해. "난 식당에서 뚜껑이 열린 병 주스를 들고 왔거든. 거기에 독이 있었나 봐. 아니면 종이컵에 독이 들어있었거나. 그러면 범인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살인을 할 수 있잖아? 무작위 살인에 우리가 걸린 것 같아. 나는 이렇게 생각해." 나름대로 임기응변을 해보았어. 하지만 이게 통할지는 다른 문제지. 지금이라도 증거를 조작하거나, 고백하거나, 아니면 분위기를 돌려야겠는걸. 지금 살인이 일어났다니까? 이미 일어났다니까? 큰일이잖아. 어서 아이들을 불러모아 누가 죽었나 찾아야 하지 않을까? 키루조는 잘 모르겠다는 낌새로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어. >>116 어떻게 할까요? 1-아이들을 불러 누가 죽었는지부터 파악하자고 제안한다 2-키루조를 뺀 셋이서 시체를 찾자고 제안한다 3-지금이라도 살인 시도를 고백한다 4-아침에 논의하자고 말한 후 자리를 피한다 5-기타 행동

#116 이름없음 2019/12/28 23:02:34

사실 동기영상을 보고 정신이 나가서 수영장에서 살인 시도를 했었는데 기관총이 무섭게 발사되고 나서야 자신이 뭘한 건지 깨달아서 들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변명을 했다고 말하며 키루조에게도 널 이용하려 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117 이름없음 2019/12/28 23:12:46

지금 내가 뭘하고 있는 거야? 사람을 죽이려 들고, 그것이 무산되고 나서도 들킬까봐 변명하고 있잖아. 이거 괜찮은 거야? 내가 살인을 했다고 인정해야만 이미 일어난 다른 살인을 제대로 조사할 수가 있을 텐데. 무엇보다 지금 나를 믿고 있는 키루조에게 이래선 안 되는데. 안되겠어. 나는 변명을 포기해. 종래엔 논리에 의해서든 내 죄책감에 의해서든 밝혀질 진상이고,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꾸준히 의심을 살 거야. 양호실에 들어찬 셋의 눈을 피하다가 고개를 숙여. "키루조. 미안해."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사에구사 양도 첫째 날에 저 탓에 총을 맞은걸요." "그게 아니야. 나는 너를 죽이려고 했어." "아. 진짜였습니까." 키루조가 받아쳐. "혹시나 했는데, 나쁜 예상은 틀리지 않는군요." "잠깐만, 뭐라고?" 당황하는 쪽은 오히려 세키야야. 나를 보고, 그 다음에는 키루조를 봐. "키루조, 너도 더 화내야지." "동기 영상 본 사에구사 양의 눈은 살기로 가득했거든요. 그래서 의심은 하고 있었죠. 신뢰가 더 강했지만." "정말 미안해." 다시 한 번 사과해. "정신이 나갔었나 봐. 그러다가 기관총 소리를 듣고서야 내가 무엇을 하는지 깨달았어. 그리고 들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변명한 거야. 어떻게 사죄해야할지 모르겠어." "사에구사. 자신을 낮춰서 키루조에게 '그렇게까지 하진 말라'는 말을 끌어낼 속셈이라면 실패야. 지금 목격자인 내가 있으니까." 키루조는 괜찮은 것 같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세키야와 세라피나는 경계하는 눈치네. 당연해. 나라도 그랬겠어. "동기 영상을 보고 잠시 미쳤다면 이해해. 불가항력이었겠지. 하지만 우리로서는 지금 곤란한 딜레마에 처했거든. 이해하겠지?"

#118 이름없음 2019/12/28 23:16:30

"지금 네 살해 시도 탓에 우리는 다른 살인이 이미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세키야는 나를 똑바로 보고 말해. "그러니 최대한 빨리 시신을 찾고 재판을 열어야겠지. 범인을 찾아야 우리가 몰살당하는 일이 없고, 범인에게 시간을 더 줄수록 증거를 인멸할 시간은 더욱 길어져." 구구절절 옳은 말이야. "그런데 당장 아이들을 모아 누가 죽었는지 살피고 시체를 찾으려면,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야 해. 이해하지?" "그럼." 내가 대답하고 세라피나도 옆에서 끄덕여. "어떻게 살인이 일어난 것을 알았는지 설명하려면 네 살인 시도를 아이들 모두가 알아야 할 텐데, 그래도 괜찮겠어?" 세키야의 질문은 결국 이것이야. "지금 밤이 늦었으니 내일 아침까지 미루어도 되겠지. 아침에 조사하고 재판을 열면 되니까. 하지만 범인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은 우리의 목숨이 걸린 문제니까." 세키야가 말을 마쳐. 이것이 화두구나. 세라피나와 키루조도 고민하고 있어.

#119 이름없음 2019/12/28 23:18:39

>>120 어떻게 할까요? 1-심야에 재판을 열면 효율이 떨어진다. 내일 아침에 아이들에게 살인 사실을 알리자 2-아이들에게 살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우리들끼리 시체를 찾자고 제안한다 3-우리들끼리 시체를 찾고, 살인 사실은 언젠가 밝히겠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알리면 혼란이 가중된다. 4-기타 행동

#120 이름없음 2019/12/28 23:19:52

3

#121 이름없음 2019/12/28 23:25:03

시체를 지금 우리끼리 찾아 재판을 열기로 했어. 대신 살인 사실은 언젠가 밝히겠다고 말해. "잘못을 감추고 살면서, 재판에서 같은 편에 설 수는 없잖아." 내 다짐에 세키야가 고개를 끄덕여. 기지개를 펴더니 보건실을 나가네. "나는 1층을 전담하겠어. 너, 그리고 세라피나 양? 2층을 부탁해도 될까요?" "그래줄게. 너희들과 이렇게 가까이서 행동하는 건 처음인걸?" 세라피나가 반기며 보건실의 문을 닫아. 세키야는 반응하지 않으려 해. 마피아와 얽히기 싫은 거겠지. 자신의 시계만 봐. "시간은 무제한. 우리 셋이서 최대한 빨리 시체를 찾는다." "너무 늦게까지 남으면 내일 재판을 못 할 텐데." "그럼 2시까지. 한 시간이면 학교는 모두 뒤질 수 있겠지." 세키야가 말해. "그럼. 인간의 시체는 은근히 크다고." 세라피나, 경험자처럼 말해. 그러고 보니 경험자구나. 세키야가 1층으로 내려가고, 세라피나와 2층을 절반씩 분담하기로 했어. 세라피나는 헤어지기 전 말을 한 마디 남기고 가네. "끝까지 잘못하지 않았구나. 보통은 못 멈추는데."

#122 이름없음 2019/12/28 23:27:52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시신을 찾지는 못했어. 이상하지. 금방 찾을 줄 알았는데. 셋이 모여 졸린 눈을 비벼. "지금은 잠겨있는 걸까?" 식당을 염두에 두고 나는 말해.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닫혀 있어 우리는 알 수 없어. "개인실에 있을지도 모르지." 세키야가 제안해. 그 가능성도 크겠네. "시체가 남지 않았거나. 요새는 좋은 제품이 많아서." 세라피나는 또 경험자처럼 말해. 그렇게 우리는 해산했고, 나는 개인실 침대에 쓰러져 잠에 빠졌어.

#123 이름없음 2019/12/28 23:29:45

악몽을 꾼 것 같지만 기억이 희미해. 시체가 나왔던 것도 같은데, 시신 발견을 못 한 미련 때문일까? 지금 시각은 아침 7시. 활발하게 움직여야겠네. >>124 어떻게 할까요? 1-보건실에 가 키루조의 상태를 확인한다 2-식당으로 가 아이들이 모였는지 본다 3-기타 행동

#124 이름없음 2019/12/28 23:30:37

1

#125 이름없음 2019/12/28 23:35:48

우선 보건실로 가기로 했어. 키루조는 벌써 깨어 있어. 어제 늦게 잤는데도 대단하네. 침대에 기대어 책을 읽고 있어. 밤에 세키야가 두고 갔나 봐. "키루조, 괜찮아?" "뭐. 저 못된 총 때문에 다친 것이 아닌가요. 못된 놈이 때린 건 하나도 안 아프답니다." "식당에는 아직 안 간 거야?" "에휴, 잘 쓰는 손이 이 꼴이라 밥 먹기가 힘든걸요. 게다가 사정 모르는 아이들이 마구 물어올 걸 생각하면 좀." "그렇지? 내가 식당에서 먹기 편한 음식 들고 올게." "그래주시면 고맙지요." 떠나려고 문을 막 여는 내 뒤편에서 키루조가 농을 해. "저희 주고 받았네요? 저 때문에 린도는 총을 맞고. 저는 린도 때문에 총을 맞고. 둘 다 범인의 협박에 속아 넘어가기도 했고 말이에요." "비긴 건 아니지만." "그럼요. 착함으로 따지자면 제가 이겼거든요. 분발하세요." 네. 열심히 분발합시다. 식당으로 떠나. >>126 식당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1-키루조를 위해 음식과 얼음팩을 준비한다 2-아이들 중 누가 없는지 관찰한다 3-세키야와 세라피나에게 시체를 발견했는지 묻는다 4-기타 행동

#126 이름없음 2019/12/28 23:39:33

아이들 중 누가 없는지 관찰하며 키루조를 위해 음식과 얼음팩을 준비한다

#127 이름없음 2019/12/28 23:43:40

아직 7시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일까? 하긴, 나도 보통 7시 반에 식당에 왔고, 그때도 아이들 중 절반 정도밖에 오지 않았었지. 7시를 조금 넘은 지금 식당에 있는 사람은 세키야와 세라피나, 유코와 타츠야, 소라밖에 없어. 나와 키루조를 합해도 일곱 명. 나머지 다섯 명 중 누가 죽었는지는 파악하기 힘들어. 내 말에 세라피나도 웃어. "나는 매일 7시에 오는데, 그때는 보통 키루조밖에 없어."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은 유코와 타츠야가 의기투합하고 있고, 소라는 사실상 여기에 자러 온 건지 간식을 씹으며 졸고 있네. 조금 더 기다리면 누가 죽었는지 특정할 수 있겠지. 지금은 키루조를 간호하는 일에만 신경 쓰자.

#128 이름없음 2019/12/28 23:49:59

키루조가 먹기 쉽도록, 맨손으로 먹기 쉬운 스낵이나 과일을 주로 챙겼어. 면류를 먹지 못한다는 건 참 아쉬운 일이네. 밀가루를 먹지 못하면 오래 살 수 있지만, 밀가루를 안 먹을 거면 왜 오래 사느냐는 농담도 있잖아. 다음은 얼음팩을 준비하기로 했어. 하지만 냉동실을 열어보아도 얼음이 보이지 않아. 설마 지금부터 만들어야 하는 걸까? 그러는 건 좀 미안한걸. 부엌에서 눈에 띄는 냉장고를 모두 열어보다가 결국은 고개를 저어. 얼음이 없다니 너무하잖아. 누가 쓰기라도 했나? 아니면 원래부터 없었나? "원래 없었어." 내가 불평하니 세키야가 답해. 첫째 날에 다 조사했구나. 식품이 든 박스를 치우면서 부엌을 살피다가, 겨우 아직 살피지 않은 냉장고를 찾아. 저 구석에 있었구나. 보통은 여기까지 올 일이 없지. 키루조에게 얼음팩을 줄 수가 있겠어. 잘됐다. 그리고 기다리다 보면 누가 죽었는지도 알 수 있겠지. 아. 기다릴 필요가 없었구나. 죽은 사람은 야나세 미키야. 이렇게 갑작스럽게, 진 빠지게 말하게 되어 유감이야. 하지만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냉동고를 여니 이번에도 얼음은 없었어. 원래 없었나 봐. 대신 냉동고에 들어있는 것은 분홍 머리 지닌 누군가의 시체야. 토막 나서 꽁꽁 얼어붙어 있어. 머리는 불탄 구석이 있네. 머릿속에서 이런 간단한 묘사를 마치고 나는 냉동고를 닫고, 싱크대에 엎드려 잠시 숨을 골랐어. 그리고 아이들에게 알렸어. 시체가 발견됐다고.

#129 이름없음 2019/12/28 23:57:25

나는 원래 하려고 했던 대로 엄선한 음식물을 키루조에게 건네주고, 동시에 시체 발견 소식도 알려주었어. 키루조는 당황스러워 하며 유감을 표했지. 나도 침대에 앉아 한숨을 쉬다가 키루조를 쉬게 놔두고 혼자서 식당으로 돌아갔어. 키루조의 몫까지 조사할게. 8시가 넘어 아이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때까지도 오지 않은 아이들은 개인실 문을 두드려 호출했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렵네. 조사 시간을 갖고 난 뒤 재판을 연다는데, 재판은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니까." 카난이 불평해. "범인을 잡아야지. 그것만 생각하자." 쇼타가 평소와는 달리 위협적인 태도로 우리에게 이르고 있어. 하긴, 나와 미키와 쇼타는 어울려 다녔으니까. "범인 한 명이 죽거나, 우리 모두가 죽거나, 둘 중 하나니까." (조사 시간입니다. 모든 증거를 획득하면 재판으로 넘어갑니다. 추리 파트이지만, 추리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진행이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추리 성공 시 이득이 있지만, 실패한다고 해서 불이익은 없습니다. 애초에 추리는 여러 가지 방향으로 가능하니까요. 걱정 말고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사 중 특정 선택지를 고르면 더 유리한 증거를 얻기도 합니다.) >>130 어떻게 할까요? 1-시신 상태를 확인한다 2-미키의 행방에 대해 논의한다 3-식당에 대해 조사한다 4-어제 유코의 행방에 대해 논의한다 5-기타 행동

#130 이름없음 2019/12/28 23:59:09

4

#131 이름없음 2019/12/29 00:08:13

"유코. 있어?" "물론." 활기차게 나타나. 어제 하루 내내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처럼 나타났네. 바로 시체로 다가가고 있어. "유코. 미용사인데 조사를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네?" "추리물을 좋아해서. 어느 정도 지식은 있어. 참. 우리 둘 같이 조사하자!" 제안이 갑작스러워. "왜?" "너는 재미있는 걸 많이 찾을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나오면 거절하기 힘들지. 하지만 물을 것부터 묻자. 유코는 지금 행적이 너무도 의심스러워. "유코, 너 어제 온종일 보이지 않더라고? 내가 찾아다닌 것 알았어?" "알았지." 뭐야. 알았다고? "방에 있었던 거야? 네 방을 두드려도 넌 나오지 않던걸." "음. 그건 비밀이야. 있지, 너무 가까이 하면 다쳐?" "살인이 일어난 지금 비밀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너를 유력한 용의자로 볼 수밖에 없는데?" 위협해 봐. 유코의 행적은 중요한 단서일 것 같으니까. 유코는 눈을 흘겨. "와. 너무하네. 뭐, 나라도 그러긴 할 거야. 충분히 이해해." 그러더니 내 뒤편에서 손가락을 튕겨. 깜짝이야. 놀라서 뒤돌아보았다가 유코를 다시 보니, 미용사답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어. "너무 잘 놀라면 안 돼. 앞으로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을 거니까." 유코는 그러다가 기회를 주겠다는 듯이 나를 똑바로 바라봐. 그리고 말해. "한 가지 정도는 서술 트릭 마구 섞어서 답해줄 수 있는데. 빨리 조사하는 편이 좋겠지만 이렇게 다른 일 하는 것도 재미있겠지."

#132 이름없음 2019/12/29 00:09:17

>>133 어떻게 할까요? 1-시신을 조사한다 2-식당에 관해 조사한다 3-미키의 행방에 대해 조사한다 4-어제 유코가 어디 있었는지 묻는다 5-유코가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 6-기타 행동 (본격 추리 느낌이 들게 진행할 생각이지만, 주어진 증거로 딱 한 가지 진상이 드러나는 퍼즐 미스터리는 아닙니다. 논리보다는 반전에 집중할 거예요.) (증거를 모으시다 보면 무슨 트릭이 쓰였는지 곧바로 알아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트릭보다는 다른 요소가 중점이니, 그렇다고 해서 흥미가 반감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133 이름없음 2019/12/29 00:37:09

5

#134 이름없음 2019/12/29 00:51:49

"유코. 딱 하나만 물을게. 어제 무엇을 했어?" "게임했지." 딱 한 마디야. 아니, 이렇게 간단하게 말해도 괜찮은 거야? 어이가 없어 불러세우려 했더니 유코의 입가가 굳어. 날 노려보는 것도 같아. "지금 난 엄청 큰 힌트를 준 거야. 사에구사가 편견과 확증편향을 피해서, 진실에 다다를 것이라고 함부로 믿고." "그게 힌트라니." "역시 함부로 믿은 거려나? 난 지금 이러나 저러나 거의 죽은 목숨이거든. 그래서 재미 말고는 별달리 의욕도 없는데, 재미없게 구시면 슬퍼서 어쩌나." 방문을 두드려도 유코가 반응하지 않았던 것과 종합하면 무엇인가 바로 떠오를 것 같은데. 내 고민하는 모습에 유코가 웃어. "그렇지. 그렇게 재미있게 해달라니까. 이래서 사에구사를 따라다니고 있는 거야." 그리고 이제 조사하자고, 유코가 나를 이끌어.

#135 이름없음 2019/12/29 01:02:15

(어차피 시체와 식당, 미키의 행적 모두를 조사해야 하므로 필수적인 증거 외에 무슨 증거를 얻을지만 앵커로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시체를 조사해. 약사인 세키야와 마피아인 세라피나가 조사를 마쳐놓은 것 같아. 유코와 잡담하느라 시간 쓴 것이 의외로 이익이 됐네. "냉동됐어. 그러니 사망추정시각은 알 수 없어." 세키야가 설명해. 아쉬운 정보네. "하지만 어제 자정 전에 죽었다는 걸 우리는 알 수 있지." 세라피나가 내게 말하다가 유코의 존재를 깨닫고 아차해. 유코는 숨어다니는 느낌도 드니까. 내가 자정에 살인을 시도하기 전 이미 살인이 벌어졌다는 것은 키루조와 세키야, 나와 세라피나만 아는 비밀이었지. 유코는 나서려다 곤란한 분위기를 읽고 입을 다물어. "너희 셋이 모두 입다물고 있으면 이유가 있겠지. 다른 증거는?" 유코가 물어. "혈관 상태로 보아 죽자마자 냉동됐어. 사인은 교살이야. 그리고 머리카락이 불탔어." "다른 외상은?" "머리에 타박상이 있어. 기절시키고 목을 조른 것 같아." "매달았어, 졸랐어? 수건을 쓰면 흔적이 잘 안 남기도 하는데, 교살 흔적은 명확한 거야?" 유코의 질문에 세키야가 당황스러워 해. "너 미용사 아니야?" "추리물을 좋아해서 그래." "흠. 어쩄든." 세라피나가 화제를 돌려. "시체는 네 조각으로 토막났어. 보통 두 가지 방법이 있어. 시체 일부만 먼저 발견되게 하고 나머지를 뒤늦게 옮기거나, 운반 자체를 쉽게 하기 위해서지." 그리고 나를 바라봐. 시체 일부만 먼저 발견되진 않았지. 한 번에 발견됐어. 그러니 필연적으로 후자라는 거구나. 키워드는 세 개야. 필수적인 증거는 이것이 전부겠지. 다른 것을 더 조사해 볼까? >>136 무엇을 더 조사할까요? 1-냉동고 안 2-옷 상태 3-다른 것을 조사한다

#136 이름없음 2019/12/29 01:02:54

1번 설마... 대충 범인을 알아먹었으니 이젠 트릭을 알아내야 하는 건가

#137 이름없음 2019/12/29 01:09:08

냉동고 안을 더 조사해보기로 해. 그러다가 생각이 나 물어봐. "우리 학교에 냉동할 만한 다른 장소가 더 있어?" "없어." 세키야가 답해. "아이스박스는 없지." "얼음이 없던걸." 유코가 말해. "얼음에 소금 뿌려서 간이 냉동고를 만들 수 있지 않아?" "한계가 있어. 오랜 시간 두지를 못하고, 시체 상황을 봐 영하 20도에서 얼었어. 게다가 결정적으로 이 학교에는 얼음이 없었으니까." "얼음은 만들면 되지만." 세라피나가 세키야의 의견을 반박하다가 말아. "하긴. 온도가 너무 높겠구나. 안 되겠어." 시체는 사망하자마자 부엌의 냉동고로 옮겨졌어. 이건 분명한 사실이란 거네. 그리고 하얀 머리카락을 냉동고 안에서 찾았어. 하얀색이라. 백금발인 세라피나를 바라봤어. "내 것일 수도 있겠네. 난 계속 여기 있었거든." 세라피나가 한탄해. "난 현장직이 아니라 머리카락을 묶을 생각을 안 했네. 현장이 오염되어 유감이야." 현장직? 하긴, 마피아도 사무직과 현장직이 있는 건가. 직업의 세계는 신비해. "뭐. 실제 형사들도 잘 생각 안 해. 유전자 검사해서 형사 DNA도 자주 나오는걸." 유코가 위로해. 미용사면서, 지식 수준이 이상한걸. 하얀 머리카락 자체는 어쩌면 증거로 쓸 수 있을지도 몰라. 세라피나가 떨어뜨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혹시 모르니 기억해 놓자.

#138 이름없음 2019/12/29 01:17:35

다음은 식당을 조사해. 부엌도 포함이야. 식칼은 그대로 있구나. 식당 문을 열었던 쇼타에게 물어보니, 식칼은 원래부터 이렇게 네 개였대. 쇼타와 다른 사람들도 함께 들어왔었으니 누군가 빼돌리는 건 불가능했어. 토막 살인에서 시체를 자르는 등, 무엇인가를 자르는 데에 쓸 수 있는 도구는 이것 하나뿐이네. 식칼이 사라진 걸 본 적 있는지 아이들에게 묻고 다녔더니, 한 가지 좋은 답변이 나왔어. "어제는 한 자루 없더라. 설거지 통에 넣어둔 줄 알고 지나갔었지." 타츠야가 말했어. "그저께 자정에는 4개인 걸 확인했는데. 어제 아침 10시쯤에는 3개였어." 하지만 살인이 실제로 일어났으니, 아마 한 번쯤 쓰였겠지. 범인은 사망 시각 특정을 막기 위해 식칼을 오래 대출해놓은 것 같아. 시체를 얼린 것 역시 살인 시각을 감추기 위해서였을 테니까. 식당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닫힌다는 통금시간을 한 번 더 확인했어. 살인과 냉동은 거의 동시였으니까, 자정부터 새벽 6시 역시 살인 시각이 될 수 없는 거야. 살인이 어제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되니, 유코와 돌아다니며 부엌이 비어있던 시간을 확인해보았어. 키루조는 아침형 인간이라 어제 여섯 시에 식당이 열렸을 때부터 있었대. 하지만 이때는 미키가 살아있던 시간이니 중요하지 않아. 어제 밤에는 동기 영상도 본지라 식욕이 생긴 사람은 없었나 보지만, 밤 11시 20분부터 자정까지 카난과 세키야가 있었대. 그러니 살인은 밤 11시 20분 전에 일어났네.

#139 이름없음 2019/12/29 01:23:11

정리해 봐. 이 키워드 같아. 다른 요소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건 재판에 가야 알 일이야. 다른 것을 더 조사해볼까? >>140 무엇을 추가로 조사할까요? 1-그저께 식당의 상황 2-보쿠센의 꿈 3-기타 행동 >>136 재판 중 다른 사람이 조사한 증거가 추가되기도 할 겁니다. 제가 준비한 해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건 증거 부족 때문일 뿐이니, 틀릴 걱정 없이 자유롭게 추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40 이름없음 2019/12/29 01:33:46

Dice(1,2) value : 1

#141 이름없음 2019/12/29 12:58:02

그저께 식당의 상황을 확인했어. 그날 밤에는 10시부터 완전히 비어 있었대. 소라가 밤 11시 경, 간식을 가지러 온 것이 다라는걸? 그러다가 식칼에 대한 증언을 하나 더 얻어. "그때도 식칼이 하나 없었던 것 같기는 하네." 아직도 졸고 있어. "잘못 봤을지도 모르지만 세 개였던 것 같은걸." 역시 이틀 전부터 칼을 빌려 사망 추정 시각을 헷갈리게 한 건가.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상하기도 해. 살인은 어차피 어제 밤이었는데, 왜 그저께부터 칼을 빌렸을까? 미리 준비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어. 해석의 여지가 많으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말자.

#142 이름없음 2019/12/29 13:31:14

다음은 미키의 행방을 조사했어. 첫 증인은 쇼타야. "어제 미키는 평소와 달랐지." "그저께 이미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기억을 되짚어. "개인적으로 조사한다고 했지. 말 걸어도 답 안하고 자리 피하겠다고." "그래. 하지만 난 미키와 며칠 알고 지내지도 않았는걸. 협조할 때는 협조하다가 갑자기 다른 면을 보이니 당황스러웠어." "어떻게 달랐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봐." 유코가 끼어들어. "비니 모자에 마스크를 끼고 시청각실 구석에 앉아 노트북만 두드리더라고. 가까이 가니 자리를 피하고." "그렇대. 사에구사, 잘 기억해둬." 유코가 조수처럼 말해. 그리고 여러 명의 증언을 종합해 미키의 행방을 정리했어. 그저께 미키는 자정을 넘어 방에 들어갔어. 쇼타와 라디오 작업을 마무리지었다네. 그리고 아침 9시에 식당에 들어왔대.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시청각실과 휴게실, 교실 등 2층에서 보냈어. 이런 시간 정리에 능통한 세키야가 증언을 조사해 표로 만들었어. 그 결과는 간단해. "미키는 10분 이상 2층에서 자리를 비운 적이 없어. 두 명 이상에게 2층에 있는 것이 발견됐지." 두 명 이상이란 것은, 한 명이 본 목격담은 얼마든 조작 가능하기 때문일 거야. 모두 눈으로 직접 본 것이고, 거울이나 암시 같은 수작을 부릴 여지는 없었어. 다음은 저녁부터 밤 사이의 기록이야. 9시까지 우리는 동기영상을 보았지. 미키는 8시에 총성이 울릴 때부터 시청각실에 있었고, 동기 영상을 보고 시청각실에 더 머물다가 9시 반에 방으로 돌아갔어. 잠긴 개인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옆방에 들어가려던 쇼타가 똑똑히 봤다더라. 그리고 다음은 세라피나의 증언대로야. 방을 들락날락거리다가 10시 반이 넘어서는 방에 들어갔대. 그리고 11시까지는 미키의 개인실을 출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해.

#143 이름없음 2019/12/29 13:39:21

미키의 행방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추릴 수 있겠어. , , 이야. 그리고 지하계단 쪽에서 어제와 같은 총성이 들려오기 시작해. 멀리서 보아도 분명하네. 지하계단 문이 열려있어. 지하로 내려갈 수 있겠구나. "저 안에 들어가 재판을 하는 것 아닐까?" 유코가 내게 제안해. 우리는 보건실로 가 키루조를 부축해주기로 했어. 그동안 조사는 힘들어도 의견 정도라면 들을 수 있겠는걸. 세키야와 세라피나도 나를 따라왔는데, 말을 나눠볼까? >>144 증거를 모두 모았습니다. 재판 전 마지막 선택지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1-의심 가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본다(누구에게 물어볼지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의심 가는 사람을 지목해 그 사람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동행하는 네 사람 중 의심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배제하고 대화가 진행됩니다) 3-미키의 머리를 불태워야 했을 이유를 논의한다 4-기타 행동 (증거가 모두 나왔으니 저녁 8시까지 멈추겠습니다. 재판 직전까지는 가서 쉬려고 사흘 간 달렸네요.) (재판 중에 추측하시는 바나 추리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스주 분들이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알면 저로서는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144 이름없음 2019/12/29 13:43:04

3

#145 이름없음 2019/12/29 13:47:54

"세키야와 세라피나는 같이 검시했지?" 유코가 물어. 그걸 왜 궁금해하는지 되묻자 유코가 설교해. "의사가 한 명이면 안 돼. 교차검증이 필수지. 추리물에서 의사 말 믿고 추리했다가 의사가 범인이면 얼마나 허무한지 알아?" "걱정마. 같이 조사했으니까." 세키야가 세라피나를 대신해 답해. 지하로 내려가기 전 머리를 모아 정리해보기로 했어. 시신의 상태를 생각했을 때 엉뚱한 부분이 하나 있거든. 토막낸 것은 운송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이해가 돼. "다른 이유로는 몇 가지가 더 있지. 시신의 일부분만 사용하거나." 세라피나가 보충해줘. 어쨌든 설명할 여지가 충분히 떠올라. 그리고 냉동은 사망 추정 시각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서겠지. 내가 살인 시도를 하지 않았고 시신도 더 늦게 발견했더라면, 우리는 살인이 언제 일어났는지 추측하느라 정말 힘들었을 거야. 하지만 머리를 불태운 것. 이것 하나만은 고민해봐야겠는걸. 동떨어져있단 말이지.

#146 이름없음 2019/12/29 13:53:56

"당장은 두 가지 생각을 할 수가 있어." 세키야가 말해. "하나는 머리카락을 불태웠단 거야. 거기에 주요 증거가 있어서 말이지." "머리카락에 중요한 증거가?" 말만 들으면 헛소리인데. 유코가 설명해줘. "머리카락에 피가 묻었을 수도 있지." "그럴 리가. 머리의 타박상 말고는 외상이 없다며." 반박하다가 아차해. 시신이 토막났구나. 어쩌면 죽고 나서 시신을 자른 것이 아닐지도 모르는구나. 예를 들어 살인 중에 팔에 상처를 입혔고, 그 상처를 숨기려고 토막 살인을 한 거야. 그럴 경우 피의 존재는 숨겨야만 했겠구나. 생각 못 했던 발상이야. "다른 하나는 머리카락이 아니라 실은 두피를 불태워야 했을 경우야." "그건 더 어이 없는데." "하지만 화상 때문에 피부가 상해버려서, 둔기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내 의문에 세키야는 다시 한 번 더 친절히 설명해줘. "둔탁한 망치인지, 아니면 대걸레 같은 막대기인지 불명인 거야." 그래. 흉기를 숨기기 위해서 그랬을 수도 있구나. 증거 하나로도 여러 해석이 가능하네. 머리를 태우면서까지 감추어야 할 흉기라면 그 자체가 엄청난 증거인 걸까? 무슨 흉기인지 알면 범인이 특정되는 거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계단을 내려갔어. "전 잘 모르겠네요. 힘써 주세요." 키루조가 뒤따라오며 한숨을 쉬어.

#147 이름없음 2019/12/29 13:59:32

증거 열두 개가 모였어. 푸아로처럼 이들 물증이 만들어내는 심상을 심증과 합치거나, 퀸처럼 소거법으로 차근차근 풀어가야겠지. 숨을 골라 머리를 비웠어. 이제 지하계단 앞. 아이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필사적으로 풀어나가면 모든 진상은 깔끔히 나올 거야. 결국은 인간의 일이니까.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어. (이제 증거가 완전히 모였네요. 나머지 부수적이거나 그 자체로 스포일러일 수 있는 증거는 재판에서 차근차근 나올 겁니다.) (저녁 8시부터는 재판입니다. 추리 파트이지만 무작정 추리하실 필요는 없고, 진행하다 보면 절로 답이 나오는 구조이니, 부담 갖지 말고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잠시 쉬겠습니다.)

#148 이름없음 2019/12/29 14:26:33

쉼없이 진행하느라 고생했고 잘 쉬고 8시에 보자 스레주

#149 이름없음 2019/12/29 19:59:15

지하로 무리 지어 내려가 긴 복도를 걸어갔어. 옆쪽으로는 잠긴 문들이 있었어. 우리 목적지가 아니겠지. 저 앞, 문이 활짝 열린 큰 방이 있으니까. 고급진 문을 통과해가니 원탁이 나왔어. 원탁이라, 회의하기가 좋겠네. 실제 법정의 증인석에서처럼 서서 말하지 않아도 다행이야. 다친 다리를 조심하면서 목발을 옆에 두고 앉았어. 위쪽에 방향을 달리 한 스크린 세 개가 달려있어. 망가진 홀로그램 장치에서 보이던 곰인형이 재등장해. 오랜만이구나. "지금부터 재판을 열겠습니다. 제한 없이 논의하여 살인자 한 명을 찾아주세요. 그 뒤 탁자에 놓인 패드로 살인자를 투표해주시면 됩니다." "만장일치야?" 방독면 쓴 슈야가 물어. 아직 안 벗네. "다수결입니다. 기본적으로 재판장은 나가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 확인을 위해 잠시 나갔다 오시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복귀하지 않으면 벌칙이 있을 테니 꼭 돌아와주세요." "말투 원래 안 이랬잖아." 내가 핀잔을 줘. "지난 홀로그램 장치에서 봤을 때는 오두방정 떨더니." "친분 쌓을 시간도 없이 판사 역할을 하게 됐는걸." 타츠키가 웃어. "저게 당연하겠지." "저는 방치하겠으니 알아서 진행해주십시오." "그럼. 알아서 할 거였어." 심리학자 카난이 진행하려나 봐. 손깍지를 끼고 전원을 둘러 봐. 곰인형이 나오던 화면은 꺼진 후야. "먼저 살인 시각을 논의할까?"

#150 이름없음 2019/12/29 20:04:44

"살인 시각?" 쇼타가 물어. "우선 밤 9시 반 뒤야. 그때 미키가 개인실로 들어가는 걸 내가 봤거든." "그 뒤에는 누구 없었어?" 카난이 물어. "내가 봤어." 세라피나가 입을 열지만, 마피아라는 직업 때문에 사람들의 경계를 사고 있어. 세키야가 대신 대답해주네. 둘이 같이 조사했으니 전해 들을 시간은 충분했겠지. "미키가 10시 반까지는 개인실을 들락날락거렸대. 그러다 방에 들어가서는 11시까지 조용했어." "좋아. 그럼 11시 이후구나." 카난이 정리해줘. 그리고 박수를 쳐 주위의 이목을 끌어. "하나 더. 나와 세키야, 두 명은 어젯밤 11시 20분부터 자정까지 식당에 있었어. 디저트나 먹자고 약속을 잡았거든." "야식이겠지." 세키야가 중얼대. "알다시피 부엌은 식당을 통해서만 갈 수 있어. 그리고 라고 해. 세키야, 맞지?" "그럼. 나와 세라피나가 같이 검시했으니 위증은 의심하지 마." "즉 부엌으로 시신을 옮길 수 없던 11시 20분 이전에 살인이 일어난 거야. 11시부터 11시 20분." "지금 나온 증거가 모두 사실이라면 그래." 유코가 웃듯이 덧붙여. "여기까지는 이해가 됐을까?"

#151 이름없음 2019/12/29 20:06:07

>>152 어떻게 할까요? 1-20분이 충분한 시간인지 묻자 2-그 이후에 살인이 일어날 수 없는지 묻자 3-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묻자(이때는 무엇이지 알려주세요) 4-기타 행동

#152 이름없음 2019/12/29 20:25:47

1

#153 이름없음 2019/12/29 20:30:01

"그건 이상해." 내가 나서. 이대로 흘러가면 안 되지. "지금 이 사건은 독이 든 주스를 먹이고 도망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았잖아?" "사례가 묘하게 구체적이네." 세키야가 핀잔을 줘. "하나, 미키를 죽였어. 둘, 머리카락을 태워. 셋, 토막을 내. 넷, 부엌으로 옮겨. 11시부터 20분 동안 다 저지르기엔 무리인걸." "그래.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카난이 내 말에 화답해. "하지만 마피아의 말이 진짜라면 11시 이후여야 하잖아?" 나기사가 물어. "글쎄. 난 잘 모르겠지만." 세라피나는 삐졌는지, 태도가 애매해. "그리고 카난과 세키야가 공범은 아니지. 살인자는 한 명이니까. 그러니 11시 20분부터 자정까지도 불가능해." "그래. 정확해." 카난이 채점해줘.

#154 이름없음 2019/12/29 20:33:41

"그러면 내가 보기에 새벽에 죽인 것 같단 말이지? 새벽 5시 반쯤에 죽여서 새벽 6시에 부엌으로 바로 옮긴 거야." 나기사, 위험한 가능성을 들고 오는구나. 몰래 키루조를 훔쳐봐. 내가 어젯밤 12시 30분에 키루조에게 한 살인 시도가 교칙 위반이었으니, 살인은 필연적으로 그 전에 일어났는데. 그러니 나기사의 말은 완전히 틀렸지. 일단 말을 계속 들어보자. "11시 이전은 아냐. 11시 20분부터 자정도 아니야. 그러면 새벽. 다들 동의하지?" 주인공처럼 추리하네. 하지만 틀렸다는 걸 나는 아니까, 어떻게 해볼까? >>155 어떻께 할까요? 1-시체가 냉동된 상태로 보아 1시간 이상 얼었다고 위증한다. 결과적으로는 사실이니까 괜찮을 것이다 2-새벽 식당에는 보통 키루조가 있었다고 말한다. 모두가 그걸 아는 이상 새벽에 부엌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득한다 3-어젯밤 있었던 일을 정직하게 말한다. 매우 큰 혼란이 있겠지만 진실이 답을 찾는 데에 가장 이로울 것이다. 4-기타 행동

#155 이름없음 2019/12/29 21:03:28

Dice(2,3) value : 3

#156 이름없음 2019/12/29 21:08:01

"지금 한 가지 밝힐게."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야. 내가 앞으로 나서. "사실 어제 밤 12시 반, 나는 살인 시도를 했어." "뭐야? 그게 지금 왜 나와?" 나기사는 당황해. "하지만 기관총이 발사됐어. 내가 살인 시도를 중단하자 멈췄지. 교칙 위반 때문이었어. 이미 살인이 일어났다면 재판 전까지는 다른 살인을 할 수 없다." "왠지 수영장에서 총 소리가 나더라니." 타츠키가 혼잣말하는데, 목소리가 커서 말을 거는 것처럼 느껴져. 복잡한 분위기를 카난이 정리해주었어. 다행히 다들 이해한 것 같아. 밤 12시 30분 이전에 살인이 일어났으니, 새벽은 불가능한 거지. 나기사도 항복하고 뒤로 물러서. 세키야를 살짝 바라봐. 못마땅한 표정인가? 새삼 진지하고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어서 무서워. 세키야가 발언해. "하지만 우리는 필연적으로 11시 이전, 또는 11시 20분 이후에 살인이 일어났다고 봐야 해. 20분은 부족하니까." 그리고 숨을 한 번 골라. 연설하듯 효과를 주기 위해서일까? "나는 살인이 11시 20분 이후에 일어났다고 봐." 오호. 그 효과에 버금가는 예상 외의 내용이구나.

#157 이름없음 2019/12/29 21:12:07

"그래? 신기하네." 지금까지의 논의와 반대되는 세키야의 주장에 모두가 고민하고 있을 때, 반응한 사람은 딱 한 명이었어. 세라피나야. 아이들이 자신을 꺼리는 줄 알지만 열심히 참여하네. 목숨이 걸렸으니 다른 아이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보거나, 아니면 자신의 추리에 정말 강한 자신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정반대였거든. 살인은 11시 이전이야." "그게 뭐야?" 쇼타가 불만스러워 해. "네가 11시까지 미키의 방에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걸 봤다며." "내 말을 까먹었을까 봐? 배려는 고맙네. 하지만 지금 내가 내 목숨을 배팅해 헛소리를 한다고 믿냐?" 위협적인 말. 쇼타는 충돌하지 않기를 선택해. 정리하자면 이렇구나. 11시부터 11시 20분 사이에 살인이 일어났다고 우리는 생각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그래서 세키야는 11시 20분 이후에, 그리고 세라피나는 11시 이전에 살인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어.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범인까지 정해진 내용 알 찬 발상 같아. >>158 1-세키야의 의견을 듣자(11시 20분 이후에 살인이 일어났다) 2-세라피나의 의견을 듣자(11시 이전에 살인이 일어났다) 3-자신의 의견을 말한다(직접 정해주세요) 4-기타 행동

#158 이름없음 2019/12/29 21:30:48

2

#159 이름없음 2019/12/29 21:36:21

"세라피나. 말해줄 수 있을까?" "어라, 무슨 일이야?" 세라피나가 웃어. "나는 살인이 자정 전에 일어났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어. 그러니 네 의견이 논의해볼 만하다고 믿어." 세키야의 의견은 이 다음에 다루면 될 거야. 지금 이 논의로부터 무엇인가 배워가자. "저. 11시까지 미키의 방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쇼타가 물어. 좋은 응원이야. 세라피나는 자신을 꺼리는 아이들을 오히려 즐기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 "그래. 그러니 11시 이전에 살인이 벌어지려면, 필연적으로 미키의 방에 사람이 미리 있어야겠지." "그건 불가능해." 나기사가 나서. "일단은 들어보자니까." 카난이 말리네. 완전 진행자야. "하지만 봐? 너는 9시부터 로비에서 사람들을 살폈다고 했어. 그리고 피해자는 9시 반에 방에 들어갔지. 그리고 미키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방을 오간 적은 없잖아?" "설마 그렇다고 하진 않겠지. 우리 속이는 것이 재미있지 않다면." 나기사와 슈야가 연달아 말해. 세라피나는 손을 저어. 아니란 거야. 세라피나가 지켜본 9시부터 미키의 방에 들어간 사람은 없다는 거야.

#160 이름없음 2019/12/29 21:40:07

"밤 9시 이후로 미키 말고는 미키의 개인실에 출입한 사람이 없지만, 개인실에 사람이 미리 있었다고? 9시 이전에 들어간 거네?" 내가 확인해. "그건 불가능하다니까." 나기사가 거듭해. "저녁 8시부터 9시 반까지 미키는 시청각실에 있었어. 미키가 열쇠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동안 누구도 방에 들어가진 못해. 9시 이전에 1층으로 내려간 사람이 있더라도 개인실 문이 잠겼으니 들어가진 못한다고." >>161 어떻게 할까? 1-나기사의 편에서 세라피나의 주장을 같이 반박한다 2-미키의 개인실 문이 열려있었을 가능성을 묻는다 3-그렇다면 8시 이전부터 미키의 개인실에 사람이 있었을 수 있다고 말한다 4-기타 행동

#161 이름없음 2019/12/29 22:26:34

2

#162 이름없음 2019/12/29 22:33:28

"하지만 미키의 개인실 문이 열려있었다면 어떡해?" 내가 제안해. 모두 따져보자. "그러면 9시 전에 누구든지 미키의 개인실에 들어갈 수 있었겠지. 그 뒤 샤워룸 같은 곳에 숨어있었다가 10시 반 이후에 살인을 저지른 거야." 미키는 10시 반에 마지막으로 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니까. 그렇다면 9시부터 10시 반 사이에 목격되지 않은 사람이 범인이 되지. 나기사는 진지하게 고민해. 저 지폐 의상만 아니었으면 멋졌을 텐데. "불가능해." 나기사가 단언해. 사업가라며. 기업가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하는 인간이라고 선동해야 할 것 아냐. 의무 방기야. "열쇠는 미키가 가지고 있었어. 모르지 않겠지?" "그게 어때서?" "쇼타가 목격했어. 미키는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갔어. 그리고 개인실을 쓴다면 알겠지만, 개인실 문은 안에서도 열쇠로만 잠글 수 있어. (>>55)" 그렇지. 나기사는 말을 완성해. "문이 열려있어서 누군가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은 안에서 문을 잠그지 못해. 교칙에도 적혀있잖아? 문에 장난을 치면 교칙 위반이야." 그 대우명제가 성립하네. 문이 잠겨있었으니 들어간 사람도 없다. 이렇게 논증을 마무리하려나 봐.

#163 이름없음 2019/12/29 22:36:06

하지만 이렇게 간단히 물러서는 건 재미가 없지. 나기사는 논의를 마쳤지만, 아직 빈틈이 있어. 노려볼 수도 있겠고, 아니면 다른 방면에서 공격하는 것도 의미 있겠네. >>164 어떻게 할까요? 1-물러서 8시 이전에 미키의 개인실에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2-물러서 세라피나의 주장을 듣고 논의한다 3-나기사의 주장을 공격하자. 미키는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4-기타 행동

#164 이름없음 2019/12/29 23:04:57

3

#165 이름없음 2019/12/29 23:12:46

"내가 그걸 생각 안 했을까 봐?" 여유롭게 웃어줘. 나를 믿는 건 지금 나밖에 없으니까, 열렬히 자신을 믿어줘야 해. 그래야 공평한 게임이지. "네 주장은 두 조각낼 수 있어. 미키가 잠긴 문을 여는 모습을 쇼타가 9시 반에 발견했다. 그리고 문을 잠그려면 안에서도 열쇠를 써야 한다." "교칙에 따라 열쇠를 복제 못 하고, 문에 장난을 못 친다는 것도 잊지 마." 나기사가 경고해. "미키는 분명 열쇠를 가지고 있었어. 네가 억지를 부려도 변하지 않아." "미키는 열쇠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미키의 열쇠인지는 확신할 수 없어." 내 주장에 나기사는 흠칫하다가 비웃음을 쳐. "장난해? 미키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니까?" "그러니까. 미키가 잠긴 문을 연 것이 아냐." "지금 내 목격담을 거짓으로 몰아 세우는 거야?" 쇼타가 끼어들어. 가라앉혀주자. "아니. 너는 9시 반에서 10시 반 사이에 세라피나가 목격했어. 그러니 내 주장에 따르면 범인이 아니야. 범인은 그때 미키의 방에 있었으니까. 목숨이 걸린 이 재판에서 범인이 아닌 쇼타는 위증을 할 필요가 없지." "사에구사. 쇼타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군." 나기사가 점잖은 체하고 있어. 이제는 반박해주자.

#166 이름없음 2019/12/29 23:20:28

원탁 반대편에 앉은 쇼타를 직시해. "쇼타. 네가 뭘 봤는지 다시 떠올려 봐. 미키가 열쇠를 꽂고 돌렸다. 그러니 자물쇠 풀리는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다. 맞지?" "자세히 풀어 말하지 않아도 당연하잖아." "그래. 결국 열쇠를 돌린 것과 문이 열린 것. 둘이 동시에 일어났을 뿐이야." 혼란을 막기 위해 설명부터 해야겠어. "미키는 방 안에 누군가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고 가정하자." "자기 방에 어떻게 사람을 들여?" "개인실에 사람을 안 초대해봤어? 중요한 이야기니까 방에서 몰래 하자고 했겠지. 그러면 먼저 들어가 있겠다는 이유로 미키와 열쇠를 바꿀 수가 있어." "그래서? 그게 어때서?" 나기사가 안달을 내고 있어. "미키가 문을 열기 전에 발소리로 신호를 주는 거야. 그러면 문 안에 있던 범인은 열쇠로 동시에 문을 여는 거지." 내 설명에 유코가 첨언을 해줘. "옆에서 보면 미키가 열쇠를 돌리고 문이 열렸으니 미키의 열쇠로 문을 연 것 같지만, 실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거지. 제삼자가 존재하던 거야." 그래. 인과관계 조작. 내 말을 듣고 나기사도 당황하고 있어. 이 수는 떠올리지 못한 것 같네. 물론 나도 지금 막 해낸 생각이라, 나 자신이 봐도 빈틈이 있는 것도 같지만.

#167 이름없음 2019/12/29 23:22:22

>>168 어떻게 할까요? 1-자신이 떠올린 방법의 한계를 논의한다(무엇을 지적할지도 말씀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2-세라피나에게 의견을 묻는다 3-자신의 가능성을 밀어붙이며 용의자를 줄여버린다 4-자신의 의견을 다시 정리한다(어느 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웠는지 말씀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5-기타 행동

#168 이름없음 2019/12/29 23:37:04

3

#169 이름없음 2019/12/29 23:43:39

하지만 아이들은 내 주장을 꺾지 않고 있는 것 같아. 그럼 됐어. 밀어붙이자. 그렇게 나온 결론이 틀리면 내 주장도 틀린 것이 될 테니까. 반증하기 쉬울수록 더 좋은 주장이잖아. "내 주장은 이래. 9시 이전에 누군가 미키의 열쇠로 개인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9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미키와 함께 있다가, 11시 전까지 살인과 뒷공작을 마치고, 11시 20분이 되기 전에 부엌에 은닉했다." 풀어 말하니 더 그럴 듯해 보여. "세라피나가 말하길 9시부터 11시까지 미키의 방을 출입한 사람은 없었어." "아. 그러면 여자는 범인이 아니군요." 키루조가 반응해. 그렇지. 교칙 때문이야. 9항이었던가? "이성의 방에 1시간 이상 머물 수 없는데, 범인은 2시간 이상 미키의 방에 있었네요. 그러니 범인은 남자입니다!" 세키야는 미심쩍어하고 세라피나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나를 보고 있네. 일단 계속 밀어붙이자.

#170 이름없음 2019/12/29 23:49:14

"사에구사 양, 그러면 9시부터 11시 사이에 목격되지 않은 남학생이 범인이겠네요?" 키루조가 열렬히 묻고 있어. 자신 없다더니 잘 참여하는구나. 잘된 일이야. "슈야, 타츠키, 쇼타. 나는 어제 이렇게 세 명을 봤어." (>>87) 세라피나가 조용히 읊조려. 남자 여섯 명 중 벌써 세 명이 줄었네. 피해자인 미키를 빼면 두 명만 남지. "봐. 열두 명 중에 벌써 두 명으로 줄였어. 나기사와 소라. 충분히 알아듣겠어?" 내가 선언하자 나기사는 표정을 찌푸려. 소라는 늘 졸고 있었지만, 범인으로 몰린 지금은 눈을 똑바로 뜨고 있네. 논쟁하기 제격이야. 서로 다른 세 곳에서 반론이 들어와. "사에구사. 범인이 남자라고는 확신할 수 없어." 먼저 세라피나가 말해. "네 주장 물증이 없는데. 너 폭주했어." 다음은 유코야. "당황해서 물러섰었는데, 지금 보니 네 가정은 무리수야. 갑자기 범인으로 몰지 말라고." 나기사가 땀을 닦으며 나를 손가락질해. 땀 흘리는 지폐야.

#171 이름없음 2019/12/29 23:50:36

>>172 어떻게 할까요? 1-범인이 어떻게 여자일 수 있는지 논쟁한다 2-물증으로 검증하거나 반증할 수 있다고 맞선다 3-가정을 공격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나기사에게 반박한다 4-다 덤벼 5-기타 행동

#172 이름없음 2019/12/30 00:33:10

3

#173 이름없음 2019/12/30 00:33:21

4번 뭐야 ㅋㅋㅋㅋㅋㅋ

#174 이름없음 2019/12/30 00:40:22

세 명은 무리야. 하나씩 맞서자. 먼저 나기사야. 바로 반론해 줄 생각이야. "네가 가정한 상황은 단순한 예시가 아니야. 네 주장의 핵심이지." 살벌하게 밑밥을 까네. 가정을 논박하면 모두 무너진다고 광고하는 중이야. "그리고 네 가정은 엉터리야." 무심코 던진 말이 사람을 해칩니다. 나기사에게 계속 말하라고 시켰어. "하나. 약속을 잡는다면 먼저 떠난 사람의 방에서 잡아야지. 왜 미키의 방에서 잡아?" "미키의 방에 무엇인가 있었나 보지." 내 반박에 나기사는 망설이지만 화제를 돌려. 하나만 이상한 곳을 찾아도 다 무너뜨릴 수 있을 테니까. "둘. 미키는 자신의 방에 누군가 있다는 걸 숨겼어. 그것도 적극적으로 말이야. 대체 그럴 이유가 어디 있어?" "왜 없겠어? 미키가 동기 영상을 보고 무엇인가 깨달아 믿을 만한 사람한테만 전하려 했을지도 모르잖아." 웃어줘. 나기사, 유감이야. 가정을 공격하는 건 무의미 해. 얼마든 끼워맞출 수 있는 법이거든. "자. 더 반박할 여지가 있어?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네가 억지를 부린다면, 나도 맞을지도 모른다고 여지를 남기겠어." 내 마지막 발언에 나기사는 한숨을 쉬더니 물러서. 소라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네. 세키야는 나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어. "자, 다음은?" 카난이 다시 진행자 역할을 해.

#175 이름없음 2019/12/30 00:41:17

>>176 어떻게 할까요? 1-세라피나에게 범인은 남자라고 맞선다 2-유코에게 물증으로 반증할 수 있다고 대응한다 3-기타 행동

#176 이름없음 2019/12/30 00:43:50

1

#177 이름없음 2019/12/30 00:50:07

남은 반론은 두 개니까 차례대로 처리하자. "세라피나, 내가 네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것 같아. 너, 범인이 여자라고 한 거니?" 알쏭달쏭한걸. 교칙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 텐데. 한 번 더 확인해줘. "이성의 방에 한 시간 이상 머물 수 없어. 키루조가 가져온 대본에 있었고, 이것이 조작됐을 리는 없잖아. 어제 교칙 위반으로 총이 발사되는 것을 봤잖아. 게다가 교칙 위반에는 어제 있었던 것처럼 마땅한 처벌이 따른다고." 내가 어제 한 살인 시도가 이렇게 증거로 여러 번 불려나올 줄은 몰랐네. 나 너무 철면피다. "미키가 키가 작고 여성스러운 면이 있어도 남자라는 건 거의 분명한 사실이야. 원한다면 지금 확인해볼게." "아니. 난 미키가 남자라고 생각해. 그리고 여자도 범인일 수 있다고 보는 거야." 세라피나는 곧장 들어와.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가설을 내놓는구나. 하지만 가장 의외인 주장이니 이것을 논박하면 세라피나는 할 말이 없어질 거야. 최고로 강한 사슬을 끊는 셈이잖아.

#178 이름없음 2019/12/30 00:56:20

"그건 불가능해요." 키루조가 겨루어. "교칙을 잊지 않으셨겠지요? 한 시간 이상 머물지 못한다니까요." "그럼. 난 이미 논의가 끝난 걸 번복하진 않아. 그보다는 교칙의 허점을 떠올린 거지." "허점이요?" 키루조가 물어. "미키가 방을 들락날락거릴 때, 범인이 문밖으로 손을 내밀었다면 외출한 것이 되잖아?" 아하. 그런 아이디어구나. 머물지 않을 수 있다. 편법이지만 외출한 것이 되어 제한시간 1시간이 무너지게 되네. 이건 논의할 필요가 없어. 바로 우리를 감금한 범인을 불러 물으면 되니까. "범인, 그러니까 우리를 감금한 범인, 나와 봐." 스크린을 보며 말해. 곰인형을 호출해. 교칙은 이 녀석 해석에 달려 있지. "세라피나의 주장이 말이 돼? 신체 일부만 문 밖으로 나가도 외출이다?" "저 교칙은 남녀 혼숙을 막기 위해서야." 곰인형이 답해. "그러니 엄격하게 적용하지. 세라피나의 말을 믿고 한 시간마다 손만 밖으로 내밀며 혼숙하다가는, 벌집으로 만들어 버리겠어." "와. 위협 무섭다." 유코가 곰인형을 놀려. 그렇게 세라피나의 주장도 반박됐어. 곰인형이 떠나기 전 성별을 편의상 남자와 여자로 나눈다고 했으니, 세라피나로선 더 이상 말할 구석이 없어. 세라피나는 물러나.

#179 이름없음 2019/12/30 01:00:47

마지막은 유코야. 생글생글 웃고 있어. "폭주하는 모습은 재미있지만 탁상공론에서 끝난다면 아쉽지. 그런 물증 없는 가설이라면 나도 몇 개는 만들 수 있어." "물증으로 반증된다면 인정하겠어?" "뭐, 힘들겠지만? 나기사나 소라를 몸수색해도 그럴 듯한 증거는 안 나올 거야." "아니. 두 사람의 문 열쇠가 미키의 방문에 들어가는지 확인하면 돼." 설명해줘. 다른 자물쇠라면 열쇠 자체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가끔 있어. 하지만 두 사람의 열쇠가 미키의 방문에 들어간다면(자물쇠와 맞지는 않더라도) 내 주장은 그럴 듯해지지. 열쇠를 미키와 교환할 수 있는 거야. 미키가 열쇠를 자물쇠에 넣었다는 쇼타의 목격과도 일치하게 돼. "이 반증을 거쳐서 내 주장의 신빙성을 더 높일 수 있어. 나기사와 소라, 인정하겠어?" "그렇게 물어도." 소라가 머뭇거려. "하지만 여기서 열쇠가 맞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면 쇼타의 목격과 불일치해. 너희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사에구사의 가설은 무너지는 거야." 유코가 옷 소매로 입을 가리고 킬킬 웃어. 어서 현장 검증을 하자고 조르는 것 같아. 곰인형도 재판 처음에 현장 검증은 가능하다고 말했지. 결국 소라와 나기사가 받아들이며 나와 유코까지 넷이 개인실을 찾아가.

#180 이름없음 2019/12/30 01:03:31

우리는 재판장으로 돌아왔어. 상쾌해진 나기사와 소라를 보고 모두가 결과를 알아채. "안 들어가." 유코가 말해. "거봐, 탁상공론이라니까." "아니. 물증으로 반증되니 탁상공론이 아니었지." "그래. 네가 이겼어." 유코가 웃어. 결국 내 가설은 무너졌어. 유일하게 범인일 수 있던 두 명이 용의선상을 벗어나버렸거든. 하지만 아주 신빙성 있던 가설 하나를 제거했단 점에서 빈 시간은 아닐 거야. "그래. 무의미하지 않았어." 세키야가 말해. 나를 노려보고 있어. "세라피나의 주장이 끝났으니, 이제 내 차례야. 살인이 11시 20분 이후에 일어났다는 이론 말이야."

#181 이름없음 2019/12/30 01:07:41

세키야는 신경질적으로 원탁을 쳐. 모두를 강제로 집중시켜. 왜 다들 요령이 좋을까? "단도직입적으로 갈게. 살인은 오늘 새벽에 일어났어." "아니. 시바 세키야. 그건 사에구사가 이미 반박했어." 소라가 발언해. 재판을 시작하며 나기사가 똑같은 주장을 해 내가 내 살인 시도를 자백했었는걸. 이렇게 가볍게 잊어버리면 곤란한데요. 세키야는 질렸다는 것처럼 나와 눈을 맞춰. "그러니까 지금 나는 사에구사와 싸우려는 거야. 범인은 사에구사 린도야. 그리고 반박할 방법은 없어. 넌 끝이야." >>182 어떻게 할까요? 1-나기사에게 말했던 주장을 번복한다. 12시 반 전에 살인이 일어났다. 2-새벽이라면 12시에서 12시 반 사이를 가리키는지 반문한다. 3-무고한 나를 모는 것으로 보아 세키야가 더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4-기타 행동 (오늘 목표했던 이 지점까지 왔네요. 전개가 너무 빠르거나 설명이 불친절하다는 것처럼 피드백이 있으면 기꺼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마치겠습니다.)

#182 이름없음 2019/12/30 02:35:07

2

#183 이름없음 2019/12/30 10:32:34

스레주 트릭이랑 추리 내용 짜느라 고생했어

#184 이름없음 2019/12/30 18:05:04

"새벽이라면 12시부터 12시 반 사이를 말하는 것이지?" 확인해. 세키야는 동의해. "살인과 냉동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는 말은 네가 했어. 세라피나도 수긍했잖아." "그래. 계속 말해 봐." 세키야는 자신만만하게 웃고 있어. 뭐야? 자신의 주장이 부조리하다는 내 언사를 불쾌해하지도 않네? 함정에 빠져드는 기분이야. 하지만 너무도 당연한 추론을 멈출 수는 없어. "우리 학교에서 냉동에 쓸 수 있는 건 부엌의 냉동실밖에 없어. 그리고 부엌은 자정 이후로 통행 금지야." "그럼." "그러니 12시부터 12시 30분 사이에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어." "좋아. 이제 끝이야?" 세키야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물어. 어쩌지?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추론에서 무엇인가 더 말할 수는 없잖아? 답이 정해져있던 질문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여. 세키야는 나를 노려보며 단어를 또박또박 발음해. "좋아. 끝이구나. 자기 무덤을 다 팠구나."

#185 이름없음 2019/12/30 18:14:01

세키야가 발언할 차례야. 우선 들어보자. 이렇게 자신이 넘치는 걸 보면 정말 긴 변론이 될 것 같아. "미키의 최종 목격은 10시 반. 지금 우리의 편견에 따르면 살인은 11시부터 11시 20분 사이에 일어났어. 사에구사는 11시 이전에 살인이 일어나지 못한다는 걸 지금 증명했어." 나를 '너'라고 부르지 않고 성으로 부르고 있어. 내가 아닌 모두가 대상이네. "그렇다면 11시 20분 이후여야 하지. 하지만 11시 20분부터 자정까지는 나와 카난이 식당에 있었고, 12시부터 12시 30분 사이에는 사에구사가 증명했듯 살인이 불가능해." 어라? 듣고 보니 그렇네. 그렇다면 살인은 12시 30분 이후에 일어났다는 말이 되지. 겉보기에는 부조리해. 그런데도 세키야가 나선다면 이유가 있겠지. 저 주장에서 오히려 힌트를 찾아 내 것으로 만들어 버리자. 세키야에게 발언을 계속 허락해. "12시 30분에는 사에구사와 와타누키가 수영장에 있었어. 그리고 그 둘은 교칙 위반 처리됐지. 그리고 사에구사가 살인 시도를 자백해서, 우리는 다른 살인이 이미 일어났다고 생각하게 됐지." 그리고 나를 지목해. "하지만 우리는 순전히 사에구사를 맹신했어. 사에구사의 일방적인 주장인데 말이야. 그녀가 퍼뜨린 암시를 걷고 생각하면 사에구사가 범인일 가능성이 무려 두 가지나 나오지." 두 가지? 뭐야, 왜 이렇게 수가 많아. 세키야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차근차근 설명하려 들고 있어. "하나. 교칙 위반 전에 다른 살인이 시작했을 뿐 끝나지는 않았다. 둘. 교칙 위반 전에 다른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두 가지 길이 열려 있어."

#186 이름없음 2019/12/30 18:15:58

>>187 어떻게 할까요? 1-11시 이전에 살인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굳이 새벽에 살인이 일어났다고 가정하지 않아도 된다 2-첫 번째 가능성을 들어본다. 3-두 번째 가능성을 들어본다. 4-기타 행동

#187 이름없음 2019/12/30 18:33:20

2 틀리면 싹 다 몰살일 텐데 참...

#188 이름없음 2019/12/30 20:25:35

"틀리면 범인만 빼고 몰살인데 난리를 치는구나." 밑밥부터 깔아. 이러면 쉽게 벗어날 수 있겠지. "12시 30분 전에 다른 살인이 시작했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시간이 걸리는 살인 방법이 있어. 독살이 그렇지." "넌 12시 30분 전에 살인이 시작해, 새벽 6시쯤에 죽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중이잖아? 독살에 다섯 시간이 걸려? 게다가 사인은 교살이라며?" "아니. 들어봐. 수영장에 가기 전에 독을 먹이고, 나중에 돌아와 해독하는 거야. 그러면 이미 죽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수영장에서 벌이는 살인 시도는 교칙 위반이 되지. 이미 살인이 일어나는 중이니까." 12시 30분 직전에 살인 시도를 한 뒤 되살리고, 6시에 한 번 더 교살한다는 말이야. 심하네. 내가 반박해. "엉터리. 난 2시까지 학교를 탐색했어. 너도 알잖아." "그래. 하지만 아직 남아 있어? 감시카메라로 보기에는 독이었지만, 실은 다른 액체를 먹인 거야. 곰인형을 속여넘긴 거지." 잠시 진저리가 나. 세키야, 정말로 모든 가능성을 다 말하려나 봐. 다른 수가 모두 반증되었다고 믿고 있으니, 하나라도 가능한 것이 나오면 그것이 필연적이라고 믿는 것이겠지.

#189 이름없음 2019/12/30 20:27:14

"교칙을 해석하려면 저희에게 먼저 물으세요." 뭐야. 곰인형이 스크린에서 갑자기 나타나. 내 편을 들어주니까 참 좋아. "이 학교에 있는 독은 청산가리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10분 내에 나타나지요." "사람에 따라 다른데?" 약사 세키야가 반박해. "그래요. 하지만 살인이 두 번 일어난다면 우리는 10분을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10분 전에 청산가리를 먹고도 죽지 않았다면, 저희는 그것이 가짜라고 판별합니다. 그러므로 두 번째 살인은 용인하죠. 그러나 10분 이내에 청산가리를 먹은 사람이 있었다면, 두 번째 살인 시도는 교칙 위반 처리합니다." 곰인형이 결론 내려줘. "똑같은 트릭이 전에도 있었답니다. 그 결과 범인이 승리해버렸죠. 그러니 지금 저희는, 이걸 10분을 따지는 문제로 바꾸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독살이 10분 이내에 일어날 수 있는가. 이것에만 관심을 기울이세요." 스크린이 꺼져. 지금 은근히 이상한 말이 들렸네. 전에도 있었다니. 범인은 이런 살인 게임을 여러 번 열었던 걸까? 하지만 지금은 내게 쏠린 혐의부터 벗겨내자.

#190 이름없음 2019/12/30 20:30:31

그리고 쉽게 벗겨냈어. 키루조가 손을 들었거든. "린도는 약속 시간 10분 전에 방을 떠났어요. 저는 약간 늦게 도착했으니 방에서 독살했다면 10분이 지나 버립니다." "수영장 탈의실에서 독살했을 수 있어." "아니오. 탈의실은 잠겨있습니다. 1층을 조사하지 않아서 모르셨나 보군요." 듬직해라. 내 편이라서 참 좋아. 나기사와 유코도 동조해 세키야는 물러섰어. 숨을 고르더니 다른 가능성을 제기해. "좋아. 이 가능성은 완전 폐기야. 그러면 딱 한 가지만 가능하네. 지금 남은 한 가지를 빼고 모두 반증됐잖아." >>191 어떻게 할까요? 1-살인이 12시 30분 전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세키야의 주장을 듣는다. 마저 해치우면 세키야도 잠잠해질 것이다. 2-다른 가능성이 모두 소거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면 가능함이 증명되어도 필연적이지는 않게 된다. 3-기타 행동

#191 이름없음 2019/12/30 21:15:49

2

#192 이름없음 2019/12/30 21:30:35

세키야의 행동은 성급한 감이 있어. 다른 가능성이 모두 닫히진 않았단 말이지. 지적해줘야 해. 소거법은 언제나 너무 이른 해답이니까. "세키야, 너는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어. 다른 가능성도 남아있으니, 내가 범인일 수 있다고 해서 그게 정답이 되진 않아." "왜? 사에구사, 네가 한 말을 나는 그대로 따라한 건데?" 그리고 세키야는 조용히 읊어. "11시부터 20분 사이에 저지르지는 못한다. 네가 직접 반박했지. 미키를 마지막으로 본 시각은 10시 반이야. 그런데 10시 반에 살인이 일어났다는 세라피나와 너의 주장도 틀린 걸로 결정됐어. 11시 20분부터 12시 반 사이에도 살인은 불가능하다고, 너도 인정했지." 그래. 한동안은 그래. 그렇지만 벌써부터 10시 반과 12시 반 사이에 살인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리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나 자신이 부정했으니 구차하지만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남은 시각은 새벽 6시밖에 없어. 통금 때문에 6시까지 식당 문이 잠기니까. 이게 지금까지 우리가, 특히 사에구사 린도 네가 추리한 결과야. 자기가 범인으로 몰리니 손바닥처럼 자기 추리를 뒤집어? 그럼 나로선 네 추리를 어떻게 믿지?" 세키야는 도발하듯 내게 도전해.

#193 이름없음 2019/12/30 21:33:05

그저 단순히 다른 가능성도 있다고만 말하면, 세키야의 고집을 꺾을 수 없을 거야. 구체적인 해법을 들고 오자. >>194 어떻게 할까요? 1-세라피나의 목격이 거짓이었다고 주장한다 2-미키의 자살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3-다른 가설을 제시한다(이때는 직접 명시해주세요) 4-지금 당장은 다른 가설이 떠오르지 않는다. 물러서 세키야의 주장을 듣고 반박해버리자 5-기타 행동

#194 이름없음 2019/12/30 21:53:01

4

#195 이름없음 2019/12/30 22:02:14

나는 들어주기로 해. 어차피 저것도 불가능하다고 반박해버리는 길이 가장 편할 거야.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더라도 그것을 철저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세키야의 주장을 다시 듣는 신세가 되어 버릴 터이잖아? 곤란한 일부터 성실하게 하자. "세키야, 인신공격 없이 말하길 부탁할게." 카난이 진행해. "좋아. 10분도 안 되어 범인이 밝혀질 거야." 아니, 이미 나더러 범인이라더니. 세키야는 내게서 시선을 돌려 원탁을 둘러봐. "어제 있던 일을 자세히 설명할게. 어제 수영장에서 기관총이 발사됐어. 교칙 위반 탓이었지. 그리고 두 사람이 동시에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면, 위반한 교칙은 분명 중복 살인 금지야." "그래. 잘 이해하면서." 세라피나가 핀잔을 줘. 하긴, 중복 살인을 인정하면서 그 전에 살인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세키야의 모습은, 교과서에 실려도 좋을 모순이야. 하지만 방금 제기한 첫 번째 가설도 가능성이 있었듯, 이번에도 그럴지 모르니 들어주자.

#196 이름없음 2019/12/30 22:09:39

"양호실에서 사에구사는 살인 시도를 고백했어. 키루조에게 독이 든 주스를 건네주었대. 그리고 다음날 시체가 발견됐어. 이것만 보면 정말로 신빙성이 있지만, 어쩌나, 그건 암시였어." 암시. 심리 트릭의 대표주자야. 그렇다면 실제로 있었던 일은 무엇이라고 말하려나. 세키야가 시선을 올려. "곰인형이 말했지? 독살 두 건이 10분 사이에 일어나면 중복 살인이다." 그래. 세키야의 첫 번째 가설을 반박하는 데에 내가 사용했지. 내 주장이 계속 세키야의 증거가 되니 나로서는 억울한걸. 범인을 잡아야 하는 입장에선 뭐라 할 수 없지만. "미수범이 살인을 고백하니 나는 당연히 믿었지. 그런데 만일 다른 일이 있었더라면? 와타누키, 사에구사도 자신이 마실 주스를 가지고 있었지?" "사에구사가 어제 있던 일을 털어두며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키루조가 경계하며 답해. "여기까지 오면 무엇이라 할 줄 알겠지?" 극적 효과를 노리고 말을 끊어. "독이 컵 두 개에 모두 들어있었다면?" "엉터리입니다!" 키루조가 내 편을 들어줘. "대체 왜 사에구사 양이 스스로 독을 먹습니까?" "아니야. 독을 먹지 않아. 사에구사는 두 사람이 동시에 독을 먹는 풍경을 연출한 거야." 세키야가 말을 마쳐. 나머지는 우리더러 고민해보란 거겠지. 스스로 낸 결론이 타인에게서 들은 결론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이니까.

#197 이름없음 2019/12/30 22:16:29

그걸 놔둘쏘냐. 내가 공개적으로 대신 궁리해야겠다. 나기사의 자문 같은 의문에 내가 답해. "그게 왜 중복살인이야?" "청산가리를 먹고 효과가 나타나려면 3분은 걸려. 두 사람이 동시에 주스를 마시면 살인 두 건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 되어 버려. 그러니 곰인형은 교칙 위반으로 처리한 거야." 이렇게 말하고 끝내면 안 되지. 무섭게 덧붙여. "헛소리에, 자의적인 해석이야. 독을 마신 사람이 없는데 살인 처리할 리가 없지. 다들 이해하잖아?" "잘 생각했어, 사에구사." 세키야가 말을 받아. "하지만 두 사람이 주스를 마시는 시간이 1초 정도도 차이 나지 않을 분위기라면? 한 사람이 주스를 목으로 넘기고 총을 쏴도 다른 사람의 음독을 막기엔 너무 늦어버리지." "동시에 마시자고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키루조가 맞서. "사에구사를 그만 몰아가세요. 건배도 안 했는걸요." "하지만 같이 마시자는 말, 어서 마시라는 말, 전혀 안 했어? 그런 암시로도 시간 맞추는 건 충분히 가능해. 직설적으로 굴지 말고 돌려 생각해봐. 수영장에서 실제로 무엇이 있었나, 사에구사 말고는 아무도 몰라?" 세키야의 반박에 키루조는 끙끙 앓다가 포기해. 어라, 이거, 나를 나 자신이 변호해야 하는 신세인데? 나밖에 변호해줄 사람이 안 남았나?

#198 이름없음 2019/12/30 22:18:32

>>199 어떻게 할까요? 1-다리를 다쳤는데 시신을 어떻게 3층 식당까지 옮기겠느냐고 반박한다 2-그 의견은 물증을 설명하지 못한다. 시체의 불탄 머리를 무시하느냐고 되묻는다. 3-자신이 범인이라면 왜 이른 시간에 시체를 발견했겠느냐고 공격한다 4-기타 행동

#199 이름없음 2019/12/30 22: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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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이름없음 2019/12/30 22:31:21

"세키야. 우선 네가 반박할 가치 있는 주장을 했다는 데에 정말 감사를 느껴." 좋게 말해. 범인이라면 이런 말 안 하겠지? "이제 우리가 가진 모든 물증으로 시험해보자. 범인이라서 나를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면,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잖아." "그래. 나도 목숨 하나야." 세키야가 농담을 던져.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하는 공격이 부디 더 효과 있기를. "그럼 첫 번째 물증을 볼래? 미키의 머리카락은 불탔어. 그런데 이상도 하다? 내가 왜 미키의 머리카락을 태워?" 선수를 쳐서 답변 몇 개를 궁색하게 만들어. "머리에 피가 묻었다거나, 그런 말은 하지 마. 살인 과정에서 피가 나든 안 나든 나한테는 유리해질 구석이 없지. 세키야의 가정 하에서는 말이야. 알아듣지?" "그래. 그 가설은 무리야." 세키야는 시원하게 대답하네. 흠. 그럼 머리카락을 자른 이유를 별달리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 텐데? 벌써부터 주장을 철회하나?

#201 이름없음 2019/12/30 22:38:37

"하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하자고. 시신은 새벽 6시부터 최대한 빠르게 냉동되어야 했어. 그래야 그 전에 죽은 것으로 조작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머리카락의 주요한 목적은 보온이야." 뭐야. 이걸 이런 식으로 가네? "미키의 옷차림은, 너는 조사하지 않았는지도 모르지만, 은근히 얇았단 말이야? 범인은 미키가 최대한 빨리 냉동되도록 수를 썼어. 그런 점에서 머리카락을 태우는 것은 그 노력에 비해 효과가 크지. 한 시간을 겨우 넘는 짧은 시간 동안 시체를 최대한 얼려야 하는 범인이라면 더더욱." "그럴 듯하지만, 다른 답변과 종합하면 구색해지겠는걸." 유코가 혼잣말해. 하지만 지금으로선 어쩔 수 없네. 세키야의 가설은 불탄 머리카락을 어느 정도 설명하는 것 같아. 게다가 이 사건에서 머리는 타박상이 있는 중요한 부위라 더 관심을 받기 마련이지. 그곳이 머리카락 때문에 덜 얼 가능성을 범인이 줄이려 했다면 말이 돼. 세키야의 가정대로 살인이 새벽 6시에 일어났다면, 시체를 빨리 얼릴 필요성은 훨씬 커져 버리고. >>202 어떻게 할까요? 1-다리를 다쳤는데 어떻게 시체를 3층 식당까지 옮기겠느냐고 반박한다 2-범인이라기에 자신은 너무 일찍 시체를 발견했다고 공격한다 3-자신이 쓴 컵에서는 청산가리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동시에 독을 먹었다는 주장은 틀렸다. 4-기타 행동

#202 이름없음 2019/12/30 2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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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이름없음 2019/12/30 23:06:32

"너는 나와 키루조가 동시에 독을 먹었다고 말하고 있어." 숨을 골라. "하지만 그건 물증으로 바로 반박돼. 같이 수영장으로 가자. 그리고 내가 쓴 컵에는 청산가리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거야. 약사인 너는 바로 알겠지." "나도 가." 카난이 발언해. "두 명이 봐야 왜곡이 안 되지." 그렇게 떠나려는 우리를 세키야가 붙잡아. "안 돼. 물증을 봐도 소용 없어." "그건 무슨 소리야? 의심스럽네." "아니. 진짜 의심스러운 건 너야. 너는 아침에 살인을 알리자고 말하면서 범인이 증거인멸을 할 시간을 제공했어. 밤중에 너는 얼마든지 수영장의 컵에서 독을 씻어낼 수 있었지." 아니, 심야에 재판을 열면 모두 혼란스러웠을 거잖아. 시체도 부엌에 있었으니 그떄는 어차피 재판을 열지 못했어. 곤란하네. 어제 했던 행동이 갑자기 정황 증거가 되어 오고 있어. 증거인멸을 할 시간을 내가 스스로 만들었다니. 하지만 반박할 거리는 있어.

#204 이름없음 2019/12/30 23:12:38

"1층 조사는 네가 했지? 수영장의 컵도 네가 그때 봤을 테고. 내가 밤에 증거인멸을 하려 했다면 너를 1층으로 보내지 않았을 거야." 좋아. 이 정도면 훌륭한 반박이야! 세라피나도 의외라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어. "흠. 그걸로는 부족한데." 뭐야? 세키야가 아니야. 내가 반론하는 사람은 아이돌인 타츠키야. 어제 밤에 세라피나와 함께 로비로 나왔었지. "너는 수영장에서 와타누키보다 늦게 걸어나왔어. 환자를 방치하고 수영장에서 뭔가 했다고. 그때 증거인멸한 것 아냐?" "그렇게 짧은 시간에 어떻게!" "컵 내용물 버리고 주스로 두 번 헹구면 되잖아. 그럴 시간은 됐지." 그러고 보니 어제 나는 증거인멸을 하고 키루조를 보냈었구나. 증거인멸할 시간이 존재했었어. 그렇지만 컵에서 독이 발견된다면 내가 범인이라는 강력한 물증이 되므로, 카난과 타츠키가 수영장으로 갔어. 나는 한숨을 쉬어. 수영장에 일곱 시간 넘게 방치되어 있던 컵은 조작의 우려가 커 증거로 받아질 수 없나 봐. >>205 어떻게 할까요? 1-다리를 다쳤는데 어떻게 시체를 3층 식당까지 옮기겠느냐고 반박한다 2-범인이라기에 자신은 시체를 너무 일찍 발견했다. 범인이라면 최대한 늦게 발견되게 했을 것이다. 3-기타 행동(다른 반박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205 이름없음 2019/12/31 00: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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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이름없음 2019/12/31 01:27:16

이제 감이 잡혔어. 물증은 얼마든 정황에 끼워맞출 수 있구나. 컵에서 독이 나오지 않을 때마저도 증거 조작이라고 해석할 수 있듯이. 세키야는 그 모든 물증에 준비를 마친 모양이야. 그렇다면 대신에 세키야의 반론을 서로 충돌시켜 버리자. 물증 모두가 설명된다고 끝이 아니야. 물증1과 물증2, 나아가 모든 물증을 설명하는 논리가 일관되어야지. 물증의 수보다 훨씬 많은 설명을 준비했을 리는 만무해. 공격이야. "세키야. 내가 다리를 다쳤다는 건 누구보다 네가 제일 잘 알겠지. 목발을 짚는다고 해도 계단을 오르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 "그래. 그 반론 할 줄 알았어." 세키야, 여유롭네. 그 여유가 독이 될 거야. "보나마나 미키를 어떻게 3층까지 옮기겠느냐고 말하겠지?" "하긴, 키가 작아도 무게는 꽤 돼." 나기사가 덧붙여. "이 사건은 토막 살인이야. 네 조각 났지. 네 번만 왕복하면 문제 없어." 좋아.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원하는 모습이 될 때까지 흔들어주자. "1층에서 살인이 일어났다고 해볼게? 3층까지 네 번 왕복하면 20분은 훨씬 걸려. 나 목발 짚고 다닌다니까? 쌀 포대 업쳐 매고 계단을 오르는 셈이야. 한 손으로는 목발을 짚으면서. 가능해?" 세키야는 고민하다가 바로 다른 답을 내놓아. 좋은 순발력이야. "1층에서 살인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되지. 3층에서 죽었다면 시체를 옮길 필요조차 없어."

#207 이름없음 2019/12/31 01:39:11

"지금 1층에서 살인이 벌어졌다면 시간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인정한 거지?" 물고 늘어져. 중요한 지점이야. "시체를 자르고 얼릴 시간이 40분 정도로 줄어드니까. 시간이 부족해." "3층 부엌에서 미키를 죽이고 토막을 냈다? 피를 다 어떻게 처리하고?" "죽으면 환부를 위쪽으로 올려서 피를 덜 나게 할 수 있어. 싱크대로도 배수할 수 있지. 게다가 냉동고에는 피가 은근히 들어 있었어." 이것만 보자면 세키야는 다리를 다친 나도 살인을 할 수 있다고 논박한 것 같네. "살인과 토막에 최소한 15분은 걸렸다고 볼 거지?" 내가 물어. "그래야지. 사람은 부피가 크니까." 세키야가 동의해. >>208 어떻게 할까요? 1-피 비린내와 머리 불탄 냄새가 주방에서 사라지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반박한다 2-불탄 냄새를 남길 바에는 머리를 태우는 대신 오래 얼리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반박한다 3-현장 조사를 간 카난과 타츠키가 돌아올 때까지 휴정하자고 제안한다 4-기타 행동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 8시에 뵙겠습니다.)

#208 이름없음 2019/12/31 13: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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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이름없음 2019/12/31 19:58:21

"시체를 옮기면 시간이 촉박해지니, 살인은 분명 3층에서 일어났다. 이게 네가 한 말이야." 의견을 한 문장으로 줄여. 이래야 반박이 편해져. "그런데 식당은 매일 아침 아이들이 이용하는 곳이지? 네 말대로라면 피냄새와 머리카락 탄 냄새가 진동하게 돼. 범인이 그랬을 리가 없잖아?" "왜 없겠어?" 세키야는 아직도 자기가 실수한 줄 모르네. "네가 제시한 트릭의 핵심은 시간을 헷갈리게 하는 거야. 살인이 어제 일어났다고 착각하게 하는 거지. 그런데 아침에 그런 흔적을 남기면, 절대 속아넘어갈 수가 없잖아?" 이 사건의 성격을 잘 생각했어야지. 내 다친 다리 때문에 세키야는 반드시 살인 장소를 부엌으로 특정해야 해. 하지만 시간 조작 트릭을 쓰면서 '막 살인이 일어났다'는 흔적을 부엌에 남긴다면 엄연한 모순이야. 이 지적은 세키야도 무겁게 받아들였나 봐. "환기 장치를 켜서 최대한 빨리 냄새가 빠지게 했으면? 아이들은 7시쯤에 왔으니 시간은 충분했어!" 반박을 하지만 안 됐네. "범인이 아이들이 몇 시에 올지 어떻게 알아? 게다가 키루조는 매일 새벽 일찍 오다가, 오늘 하루만 보건실에 더 있었을 뿐인걸. 범인 입장에서는 당장 주방에 누군가 올지 모른다는 심정으로 공작을 했어야 해. 너는 그걸 고려 안 하고 네 간단한 발상에 다 끼워맞췄을 뿐이야." 이 정도면 충분했을까? 세키야는 물증을 맞추는 데에 집중했지, 범인의 심리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을 거야. 세키야는 할 말이 궁색해졌는지 팔짱을 껴. 그리고 재판장 문이 열려. 현장 검증을 갔던 카난과 타츠키가 돌아왔어.

#210 이름없음 2019/12/31 20:06:02

"컵에 독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어." 카난의 말에 세키야는 담담히 답해. "그야 당연하지. 장비 없이 청산가리는 검출이 힘들거든." "하지만 다른 걸 발견했어. 사에구사, 넌 키루조의 컵과 네 컵을 구분할 수 있어?" 갑자기 나를 부르더니 물어. 이건 학교 시험 같이 기억하는 문제이고, 나는 내 살인 시도를 잊지 않았어. 시험이라면 추가 점수가 나올 만큼 쉽게 답해. "내 컵에는 손톱 자국을 냈어." "왜?" "헷갈려서 두 컵을 바꿔버릴까봐." "왜 두 컵을 바꾸면 안 됐어?" "한 컵에만 독을 넣었으니... 아참!" 카난이 나를 보조해. 세키야를 똑바로 바라봐. "지금 분위기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린도는 자신의 컵을 키루조와 구별했어. 범죄 심리학도 배운 사람으로서, 살인 직전과 같은 상황에서 사람은 단순한 행동 양식을 보여. 같은 건 같게, 다른 건 다르게 표시하지. 독이 두 컵 모두에 들어있지 않았다는 정황 증거야. 그런 의미에서 난 네 가설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세키야는 고개를 숙였다가 반박해. "그건 고작 정황 하나야." "그런데 둘 없는 동안에 사에구사가 또 다른 반박을 했었어." 유코가 설명해. "사에구사의 말, 나는 그럴 듯하다고 봤는데, 여기에 정황 증거도 더해진다면? 그 주장은 폐기해야 하겠는걸." 다행이야. 내가 내놓은 정황 증거에 추가타가 들어오며 딱 적절한 시점에 논박이 되었어.

#211 이름없음 2019/12/31 20:15:00

"그러면 대체 어쩌자는 거야?" 세키야가 일갈해. "10시 반에 마지막으로 목격됐잖아? 10시 반부터 11시 20분 사이에 일어난 것은 아니랬어. 그러려면 유일한 수는 방에 미리 있는 것인데, 용의자는 다 무결하다고 증명했지. 12시부터 6시 사이는 통금 때문에 원천적으로 안 돼. 그러니 마지막 가능성은 새벽 6시야. 그런데 그마저도 너희는 부정했어." "알아. 우리가 했던 말 또 할 필요 없어." 유코가 세키야를 진정시켜. "나로선 이게 유일한 가능성이었어. 그러니 린도를 몰아붙였고. 그래서 이제 나한테는 아무 수도 안 남았어. 살인은 일어났는데 일어날 방법이 없어." "불가능 범죄는 없어." 유코가 거듭 위로하지만 잘 되지 않나 봐. 하긴, 지금 나는 세라피나와 세키야가 제시한 가설을 다 부정하거나 반증했어. 이제 다른 사람의 가설은 남지 않은 거야. 내가 가설을 세워 아이들에게 내놓아야 하는 거야. >>212 어떻게 할까요? 1-세라피나의 목격 증언이 거짓일지 모른다고 한다. 10시 반 전에 살인이 일어났다. 2-새벽 6시에 살인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리가 다친 린도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범인일 수 있다. 3-11시 20분부터 12시 사이에 살인이 일어난 것이 아닌지 확인한다 4-기타 행동

#212 이름없음 2020/01/01 16: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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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이름없음 2020/01/01 16:51:48

사에구사가 12시 20분에 수영장에 가서 키루조를 죽일 준비를 했는데 기관총이 하지 말라며 발포한 걸 보면 이미 그 전에 살인이 일어났던 거라는 뜻이겠지 게다가 세라피나는 로비에서 11시 좀 넘어서까지 누가 딴 맘을 품지 못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 그러니 살인이 발생하려면 그가 없던 11시 20분에서 12시 사이에 그랬어야 해

#214 이름없음 2020/01/01 17:32:19

목격 증언이 거짓일 리는 없겠지 사에구사가 동기 영상을 보고 방에 돌아온 시간이 밤 9시, 대충 살인 계획을 짜고 개인실 밖으로 나간 게 10시, 그렇게 1층 로비를 돌아보다가 예비 용의자들을 감시하던 세라피나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려 움직인 11시까지 같이 있었으니까

#215 이름없음 2020/01/01 20:09:27

미키는 10시 반에 마지막으로 목격됐고, 11시까지 방에 있는 걸 세라피나가 보았어. 증명했듯 자정 이후로는 살인이 불가능했지. 좋아. 그렇다면 남은 수는 한 가지밖에 없어. 11시부터 12시 사이에 살인이 일어났다고 보아야만 해. "결론을 내자. 11시부터 12시 사이에 미키가 죽었어." 세키야와 카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해. 둘은 11시 20분부터 식당에 있었다고 했으니까. 두 사람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보아야겠지. 먼저 반응한 건 세키야야. "우리가 식당에 들어갔을 때는 이상한 냄새 안 났어. 너, 피 비린내나 머리 타는 냄새가 20분 안에 사라지진 않는다며? 네 혐의를 벗을 때 말했지." "그건 내가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살인 장소가 무조건 식당이어야 하기 때문이야. 방에서 공작을 마치고 시신만 은닉했다면 모순 따위 없어." "하지만 말이지, 왜 세라피나가 아니라 우리를 의심해?" 카난이 물어. "물론 너는 종종 세라피나를 봤다고 했지. 그러니 세라피나는 살인할 시간을 낼 수가 없고, 따라서 범인이 아니야. 범인이 아니라면 목숨이 걸리지 않은 이상 거짓말을 해도 이득이 없으니까, 세라피나는 참말을 했겠지." "잘 알면서 왜 그래?" 내가 되물어. "그건 우리 둘한테도 마찬가지야. 우리는 부엌과 이어지는 문 앞에서 참을 먹었어. 부엌도 들락날락거리면서. 11시 20분에 무슨 일도 없었다는 건 우리 둘이 증명할 수 있어. 시신을 숨기거나 암시를 걸 여지조차 없었는걸." 카난이 말하지만 어쩌겠어. 그렇지만 이 규칙 하에서는, 엄청 심한 협박이라도 당하지 않는 이상 공범이 있을 수가 없지. 그리고 두 사람 중 한 명이 상대의 약점을 잡고 있다고 보는 건 너무 비약일 테고. 공범을 추측하는 것은 최소한 한 사람이 범인이나 조력자라고 특정된 뒤에야 유효한 논의야.

#216 이름없음 2020/01/01 20:15:00

"세라피나는 범인이 아니니까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 나기사가 중얼거리듯 말해. "하지만 10시 반 전에 살인이 일어날 수 없었나? 세라피나는 미키 같은 사람을 봤을 뿐인데." "그러고 보니 이번 재판에서, 미키의 행방에 대해선 논의를 제대로 안 했구나. 증거로만 쌓아두고 썩혀뒀어." 소라가 나기사의 말에 호응해. 흐음. 미키의 행방 역시 주요한 증거임은 기억해야겠지. 하루종일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사람을 피하며 다녔다는 것. 그렇지만 그게 어떻게 증거일까? 무슨 트릭이 있었을까? 잘은 모르겠어. 그리고 다른 가능성도 떠올릴 수는 있겠지. 새벽 6시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을 경우. 직감으로 보아선 아니겠지만 아직 부정하지는 않았어. 이렇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내놓고도 우리가 사망 시간조차 특정하지 않았다면, 어떤 '트릭'이 쓰인 것이 아닐까? 곰곰 생각하며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어. >>217 어떻게 할까요? 1-새벽 6시에 린도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2-사망 시각이 10시 반 전일 가능성을 점쳐본다 3-세키야와 카난이 공범이라고 주장한다 4-기타 행동

#217 이름없음 2020/01/02 0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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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이름없음 2020/01/02 20:00:28

"최종 목격부터 최초 발견까지 살인은 없었어." 내가 말해. "그러면 최종 목격 전에 살인이 벌어진 거네." "나는 거짓말 안 했다니까?" 세라피나의 반발이야. "머리 가슴 배 어디로 생각해도, 범인이 아닌데 거짓말을 할 이유갸 없잖니." "그래. 거짓말 안 했어." 한숨을 쉬고 생각을 정리해. "세라피나는 밤 10시 반, 미키를 닮은 사람을 봤을 뿐이야." "그때 미키는 이미 죽었다는 말이구나?" 유코가 말을 받아 정리해. "시신을 움직일 수는 없으니까, 결국 누군가가 미키 행세를 하고 다녔다는 말이네. 그 말 맞지?" 내가 동의하자 아이들은 제각기 궁리하기 시작해. 쇼타도 조심스럽게 발언하네. "어떻게 변장했는지는 둘째 치고, 지금은 시간이 우선이겠지?" "언제부터 범인이 미키 행세를 하고 다녔느냐고? 뻔하잖아." 타츠키는 간단히 답해. "밤중에 살인을 하고 방에서 변장했겠지. 시간은 언제든 가능했겠고."

#219 이름없음 2020/01/02 20:06:08

유코의 정리, 쇼타와 타츠키의 문답을 뒤로 하고, 나는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해. 10시 반 전에 살인이 일어났고, 10시 반에 미키의 모습을 한 사람이 목격되었다면, 그 사람은 미키로 변장을 했던 것이겠지. 추측이지만 분명한 추측이야. 10시 반 이후의 살인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낸 지금, 이것이 유일한 가능성이지. "봐. 불가능 살인은 없다니까. 일어났다면 살인은 언제나 가능해." 유코가 세키야를 놀리고 있어. 그리고 나는 간단한 질문의 복잡한 답을 궁리하기 시작해. 변장은 언제나 가능했을까? 시간을 특정할 수 없을까? 어디서 변장했는지, 그리고 미키의 행적을 떠올리면 조합이 가능할 텐데. >>220 어떻게 할까요? 1-이미 논증했듯이 미키의 방에는 누구도 없었다. 따라서 방에서 변장을 한 것이 아니다. 2-미키의 방에는 9시 전에 누구도 없었다. 그러니 그 이전에 변장한 것이다. 3-기타 행동

#220 이름없음 2020/01/02 20: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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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이름없음 2020/01/02 20:46:45

"타츠야. 나도 무엇이 정답인지는 몰라. 증거를 쌓아가면서 계속 검증해야지. 하지만 그건 틀렸어." "틀렸다니? 뭐? 언제든 변장할 수 있었다는 거?" "아. 그렇네요. 이번엔 사에구사가 맞습니다." 키루조가 지원해. 이번에는 맞다니. "세라피나는 9시부터 개인실을 감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증명했잖아요? 그 전에 사람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러니 미키의 방에는 미키 말고 다른 사람이 결코 없었습니다!" "그렇네. 내가 잘못 생각했네." 타츠야는 재빨리 인정해. 옹고집이 아니라 좋네. "그러면 방에서 변장한 것이 아니란 거구나?" 뭐, 그건 지금부터 검증해 가야 하지. 일단 그 길로 가고, 틀렸다면 돌아가자. 반증과 검증을 이렇게 여러 번 해 도달한 결론이라면 분명 진실이겠지.

#222 이름없음 2020/01/02 20:53:05

"10시 반까지 미키는 방을 들락날락했어. 그런 미키를 납치해 옷을 벗기면?" "야하네." 유코가 추임새를 넣어. 그러지 말라고. "논의부터 하자. 미키는 어제 비니와 마스크를 하고 다녔어. 그러니 옷만 바꿔 입어도 미키인 척할 수 있는 거야!" "흠. 머리카락만 아니면 감쪽같겠지." 세키야가 의문을 품지만, 변장을 어떻게 했는지는 다음에 다룰 내용이야. 논의를 진전시키자. "학교 어딘가에서 미키를 납치해 숨겨두고, 자신이 미키로 변장해 방으로 들어왔단 거구나?" 카난이 정리하다가 고개를 갸우뚱해. "잠깐만. 그러면 범인은 미키로 변장해 1층으로 왔으니까, 그 사람 자체는 1층에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겠네? 용의자를 줄일 수 있겠어." "그걸 어떻게 알아?" 슈야가 불평해. "세라피나의 증언이 있긴 하지. 10시 반 전에 방을 나가서 11시까지 돌아오지 않은 사람을 혹시 기억한다면 좋을 텐데." 유코가 첨언해. 그래. 그러면 딱 괜찮은 논의가 될 것 같은걸. 하지만 동시에 미심쩍기도 하네. 대체 왜 그런 걸까? >>223 어떻게 할까요? 1-세라피나의 증언으로 용의자를 추린다 2-물러선다. 이 가능성은 틀렸다고 말한다 3-이 가정 하에서는 살인이 언제 일어난 것인지 계산한다 4-기타 행동

#223 이름없음 2020/01/02 2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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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이름없음 2020/01/02 22:24:04

"잠깐만. 계속 시간에 대해 말해왔잖아? 이 김에 확실히 하자." 그리고 계산을 시작해. 계산기도 필요 없어. 세라피나의 증언과 합치자. "세라피나, 미키는 언제 외출했어?" "처음에는 9시 50분에 나가서 55분에 돌아왔어. 이걸 10분 간격으로 반복. 마지막엔 20분에 나가서 30분에 돌아왔지." "미키는 그 뒤로 11시까지 방에 있었던 거구나." 확인을 마쳤어. 자, 끼워맞추면 끝이야. "10시부터 10시 30분 사이 언젠가, 범인은 미키를 납치했어. 그리고 옷과 마스크, 모자를 뺏어 미키 행세를 했지." 이건 분명하지. "범인은 10시 30분에 미키인 척하고 방으로 돌아왔어. 이 모습을 세라피나가 모고 최종 목격으로 착각한 거지. 그리고 11시까지는 미키의 개인실에 머물렀어." "세라피나 양은 11시를 조금 넘어서도 로비에 있었지요? 그러면 그 뒤에 나가서 납치한 미키에게 돌아간 거겠네요?" 키루조가 지원해. "그래. 그러니 세키야와 카난이 식당에 있던 11시 20분까지, 토막과 같은 공작을 마친 거야." 이렇게 일단락 짓고 더 자세히 말하자.

#225 이름없음 2020/01/02 22:31:30

안 그래도 말하려 했는데 카난이 나서네. "9시 50분에서 55분, 10시부터 5분, 10시 10분부터 15분, 10시 20분부터 30분. 미키는 이때 바깥에 있었구나." 그리고 첨언해. "납치할 시간이 많았겠는걸." "그렇지? 제압하고 옷을 갈아입는 데에 5분은 아슬아슬하지만, 마지막에는 10분을 있었으니 시간이 넉넉했을 거야." 나기사가 긍정하다가 아차 해. "하지만 살인은 분명 11시였겠네." "왜죠? 어떻게 확신해요?" "살인과 냉동은 거의 동시랬어. 토막 내고 머리를 태우고 은신하는 데에, 맨 처음에 20분은 잡아야 한다고 했잖아? 그 시간을 고려하면 10시 20분에 죽였더라도 30분까지 공작을 마치지 못해. 그러니 냉동도 무리지. 결국 남는 시각은 11시밖에 없어." "잠깐만, 뭐야? 그러면 문제가 원래대로 돌아가잖아?" 세키야가 나서. "11시부터 11시 20분 사이에는 살인이 불가능하니까. 처음으로 돌아가 버리네?" "미키가 어떻게 외출했는지 미리 말 안 한 내 책임이 있어." 세라피나가 자책하듯 참가해.

#226 이름없음 2020/01/02 22:35:14

>>227 어떻게 할까요? 1-이 가능성을 포기한다. 미키의 방에 9시 이전부터 누군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2-조금 더 고민한다. 이 가능성의 현실성을 다시 확인한다 3-기타 행동

#227 이름없음 2020/01/02 22:38:14

2

#228 이름없음 2020/01/02 22:43:50

"잠깐만. 20분이라는 시간은 다시 생각해야 해." "뭐야? 공작에 20분이 걸린다는 걸 포기하면 지금 이 논의 다 쓸모 없어." 나기사가 경고해. "그러면 11시부터 20분 사이에 살인이 가능해지니까. 애초에 불가능했고, 불가능하단 걸 기반으로 이렇게 온 거라고." "알아. 그런데 그 20분을 풀어서 말해야 한단 거야." 그리고 나열해. 그 20분은 어떻게 계산했는지. "그때 미키는 자기 방에 있었어. 하나, 그러니 범인이 미키의 방에 가야 했지. 둘, 범인이 미키를 제압하고 교살해야 했지." "교살도 시간이 은근히 걸리는 살인 방식이긴 해." 유코가 설명해줘. "셋, 토막 내야 했어. 이 일도 10분은 잡아야 해. 넷, 머리카락을 태웠어. 이렇게 골고루 태우려면 1분은 더 걸렸겠네. 그리고 마지막이 중요해. 다섯, 1층부터 3층까지 시신을 토막내서 옮겼어. 왕복하지 않고 한 번에 운송했다고 해도,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을 방식이야." "그래. 우리는 그걸 다 합쳐서 20분은 부족하다고 계산했지." 이게 우리가 시작했던 지점이야. 하지만 이 가능성의 경우엔 약간이나마 다르지 않아?

#229 이름없음 2020/01/02 22:49:35

"그렇지만 미키가 납치됐다면, 미키는 2층이나 3층에 있었어. 토막 살인이 벌어진 곳은, 식당은 앞서 지적한 냄새 문제가 있으니 화장실이라고 가정할게. 그러면 앞선 20분 계산에서 몇 가지 요소가 빠져." 내 설명에 각자 고민이 시작돼. 보쿠센이 먼저야. "범인이 미키를 방문하는 시간은 그대로야. 하지만 이미 억눌렀구나." 제압이 끝났단 소리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운송 시간도 줄어드네." 유코가 긍정해. "2층에서 3층으로 옮기니 절반으로 줄었겠는걸." "그래. 그러니 이러면 20분에 정말 간당간당하게 맞출 수 있어!" "하지만 11시 20분에 나와 카난이 식당에 왔는걸. 그럼 도망칠 시간이 없지 않았을까?" 세키야가 반박해. 그런데, 어라? 세라피나가 헛기침을 해. "저, 나 말 안 하려 했는데 말이지, 어제 10시 반 전에 나가서 11시 넘어서까지 개인실로 돌아오는 모습을 안 보인 사람은 딱 한 명이었어." 잠깐. 이 분위기 뭐야? 꼭 세키야와 카난 중에 한 명이라는듯이. 그런데 그러고 보니 어제, 세키야도 개인실을 나갔던 사람 중에 있었네? 세라피나가 발언해. "세키야. 이 가설 하에서 유일한 용의자는 세키야야."

#230 이름없음 2020/01/02 22:54:25

"있지. 혹시 나를 의심할 생각이라면." 세키야가 발언해. "소용 없다는 말부터 해줄게. 조금만 생각해도 알겠지만, 이 사건에 20분은 부족했어." 부딪히기 전에는 모르겠지만. 나기사와 소라를 몰던 내가 용의자가 되고, 나를 몰던 세키야가 용의자가 되네. 업보는 돌아온다니까. >>231 어떻게 할까요? 1-돌아가서 다른 가능성부터 확인한다 2-세키야가 미키로 (물리적으로) 변장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3-필요한 시간이 20분일지 세키야와 토의한다 4-기타 행동

#231 이름없음 2020/01/02 23:07:37

2

#232 이름없음 2020/01/02 23:15:55

"시간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할게. 그보다는 네가 변장 가능한지를 따져도 될까?" "어차피 반박될 거지만 맘대로 해. 내가 변장할 수 있다고 하면, 날 좀 더 몰아붙이는 기분이 되겠지." 아이고. 불똥 튀네. 즐거워. "옷과 마스크, 모자는 그대로 쓰면 돼. 문제 없지." "그리고 체형이라 하면, 두 사람 비슷하지 않나요?" 키루조의 물음에 세키야는 약하게 반박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미키가 대략 160 정도 되나? 하지만 나는 154야." "그렇지만 계단을 오른다면 그 정도 차이는 헷갈릴 수 있어." "그래. 그러니 나도 힘 써서 반박 안 하는 거야." 그렇지만 일단, 여성도 미키로 변장할 수 있다는 건 기억해두자. 세라피나의 눈에 작은 키 차이는 구별이 힘들었을 거야. 봤더라도 쉽게 무시했겠지.

#233 이름없음 2020/01/02 23:20:39

"설마 이대로 변장할 수 있구나, 하고 넘어갈 생각은 아니겠지?" 세키야는 그러다가 말을 꺼내. "머리카락은 어떻게 하려고? 완전히 색이 다른걸." "염색을 하면 되잖아?" 유코의 말에 세키야는 헛웃음을 쳐. "창고에는 염색약이 없어. 애초에 그게 왜 있겠니. 참고로 가발도 없어." 그리고 세키야는 보쿠센과 소라를 가리켜. "저 두 사람이 조사했듯이 개인실에도 별다른 물건은 없어. 가발도 없었어. 미키의 노트북이나 키루조의 목검 같은 필수품을 빼면 우리 소지품도 다 뺏겼지?" 그리고 공세를 굳혀. "비니를 써도 머리카락은 삐져 나와. 분홍색 머리카락이 아니면 변장 자체가 불가능한걸. 미안하지만 그 가설은 폐기해야겠다." "하지만 같은 논리로, 누구도 범인이 되지 못해." 나기사가 알려. "분홍 머리는 미키밖에 없는걸. 네 말 대로면 누구도 미키처럼 변장 못 해. 그렇게 네 혐의를 벗으면, 누가 변장을 했다는 가설조차 부정하고 말지. 어떤 방법이든 썼다고 보는 편이 타당해."

#234 이름없음 2020/01/02 23:22:44

"그렇지? 나도 알아. 그러니 좀 널널하게 군 거야." 세키야가 말해. "뭐. 이 논의는 필요했네. 다른 사람 범인으로 몰 때도 유용하겠어. 자, 그럼 계속 할래?" >>235 어떻게 할까요? 1-세키야가 범인이라면 20분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지 확인한다 2-분홍 머리카락은 어떻게 변장했을지 논의한다 3-물러서 다른 가능성을 본다 4-기타 행동

#235 이름없음 2020/01/03 00:06:06

2

#236 이름없음 2020/01/03 19:50:13

그래. 세키야의 말마따나 유용한 논의야. 분홍색 머리카락을 어디서 구했느냐. 이건 간단하면서도 잘 쓸 수 있으니까. 한 번 더 확인하자. 미키는 분홍 숏컷이야. 비니를 쓰면 앞머리와 뒷머리가 삐죽 나오지. 범인은 그렇게 위장을 했어야 해. 가발 따위 눈 씻고 찾아도 없는 이 학교에서 말이야. "분홍색 머리카락을 어디서 구했는지, 다시 논의하자." "우리 사이에 머리가 분홍색인 사람은 미키밖에 없지. 그러니 어떻게든 변장을 해야 했어." 카난이 동참해. 그래, 이건 간단한 논의. 그리고 그 해답도 한정되어 있어. 가성비 좋은 질문이야. >>237 어떻게 할까요? 1-분홍 머리색은 미키밖에 지니지 않았다. 그러니 미키의 머리카락을 쓴 것이다 2-미키의 머리카락은 불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미키의 머리카락을 썼을 리는 없다 3-기타 행동

#237 이름없음 2020/01/03 20:24:26

1

#238 이름없음 2020/01/03 20:37:23

"분홍 머리카락을 지닌 사람은 미키뿐이야. 그러니 미키의 머리카락이겠지." 유코의 제안에 나도 동의해. 이러려면 우리 물증을 다시 해석해야겠지. "우리는 미키의 머리카락이 불탔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오해였던 거야. 범인은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남은 머리카락과 두피를 태운 거지." "왜 숨겨야 하지요?" 키루조가 질문해. "미키의 머리카락이 잘려 있다면 그걸 썼다는 추론을 할 수밖에 없고, 변장이라는 핵심 트릭이 들통나니까." 다름 아닌 세키야가 답변해. 용의자로 몰려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일까. 세키야는 말을 마저 해. "가발을 만들지는 못했겠지. 그러려면 며칠은 꼬박 걸리니까. 안 그래, 츠시마?" 세키야가 유코를 호출해. 미용사인 유코가 적극 동의해. "그럼. 난 가발도 잘 알아. 내 실력으로도 일주일은 걸려. 절대 무리지!" "그래. 그러니 가발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변장했겠구나. 아마 비니에 분홍 머리카락을 잘 붙였겠지." 그리고 상황이 변모한 것처럼 세키야는 음성을 바꿔. "이 역시 시간이 꽤 걸렸겠네. 겉으로 보기엔 이상하지 않도록 비니와 머리카락을 이어야 하니까. 접착제가 마르는 시간도 고려해야겠지. 내가 변장할 시간은 최대 10분. 나를 범인으로 지목할 수는 없겠는걸?"

#239 이름없음 2020/01/03 20:39:36

>>240 어떻게 할까요? 1-그래도 세키야는 범인일 수 있다. 시간을 다시 계산한다. 2-세키야의 변론을 받아들인다. 3-다른 방법으로 변장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4-기타 행동

#240 이름없음 2020/01/03 21:23:16

Dice(1,3) value : 3

#241 이름없음 2020/01/03 21:30:14

"그게 아니야. 다른 방법으로 변장했을지도 몰라." 내 주장에 세키야는 어이 없다는 것도 같아. "어떻게?" "그러게?" "미키의 머리카락을 썼다는 건, 불탄 머리라는 물증도 설명하는걸. 그게 아니면 어떻게?" "창고에 분홍색 물품은 없었어?" "빗자루라면 있었지만, 분홍색 빗자루는 없었습니다." 키루조가 지원해. "멀리서 봐도 빗자루라면 알아봤겠지만." "빗자루는 없다잖아." 세라피나가 나기사에게 핀잔을 줘. 결론이야. 미키의 머리카락을 써서 변장했다는 건 지금 와선 분명해. 변장은 10시 반 전에 살인을 벌일 유일한 방법이고, 10시 반 뒤에 살인이 일어나려면 꽤 많은 비약을 감내해야 하니까. 그리고 분홍색 머리카락을 대체할 물건은, 아쉽게도 없어. 미술실의 붓이나 물감으로도 그런 연출은 힘들겠지. 쓰인 흔적이 없었다고 하니까.

#242 이름없음 2020/01/03 21:33:29

>>243 어떻게 할까요? 1-10분 안에 납치와 변장과 함께 미키의 머리카락까지 자르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세키야의 변론에 이의를 제기한다 2-방 밖에서 변장을 했다는 가설을 폐기한다. 9시 전에 방에서 변장을 했다는 가설로 넘어간다 3-기타 행동

#243 이름없음 2020/01/03 21:49:08

2

#244 이름없음 2020/01/03 21:55:59

"그래. 받아들일게." 세키야의 변론을 인정해. "미키가 협조해서 미리 머리카락을 잘라 놓지라도 않았다면, 10분은 부족해." 미키가 움직일 시간, 납치하고 제압하는 시간, 변장하는 시간, 다 합쳐서 10분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지. 그런데 머리카락을 잘라 분장하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시간은 10분을 아득히 넘어버려. 미키가 협조한다고 해도, 머리카락을 잘라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었다는 것은 이해가 어렵지. 아무래도 틀린 가능성으로 보는 편이 나을 거야. 용의자에서 벗어난 세키야가 몸을 풀어. "좋아. 방 바깥에서 변장한 건 아니구나. 그러면 필연적으로 9시 전에 방 안에서 변장을 했다고 보아야 해. 9시부터 방에 미키밖에 없었다는 건 증명됐으니까." "그거야말로 더 이상한걸?" 유코가 나서. "개인실에 미키밖에 없는데 어떻게 변장을 한다는 거야?" "그건 9시 반부터 11시까지 범인이 방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었어. 하지만 미키로 변장을 마친 범인이 10시 전후로 외출을 했었다면, 한 시간 제한시간은 깨지지. 그러니 용의자는 훨씬 늘어나 버리는 거야." 이전 논의와는 무관한 구석이 있지. 세라피나가 9시부터 11시까지 감시한 결과 미키 말고는 개인실에 출입한 사람이 없었다. 이것만 이번 주장의 핵심으로 보면 돼. 유코, 이전의 논의를 들고 와 논점을 흐리고 있구나.

#245 이름없음 2020/01/03 22:01:31

"그러면 범인은 9시부터 11시 사이에 외출했던 세키야인가요?" "아니. 그건 전혀 상관 없어." 봐. 유코가 물을 흐리니 키루조가 낚여 버렸잖아. "범인이 9시 전부터 미키로 변장을 했다는 것이 이번 가설의 중점이야." "저, 그러면 이상한데요?" 그리고 키루조가 시간을 정리하기 시작해. "미키는 8시부터 쭉 시청각실에 있었습니다. 방에는 9시 반에 들어갔어요. 그러니 시청각실에 있던 사람도 미키가 아니라 변장한 범인이라는 것인데요?" "이상한 소리네." 유코가 혼잣말해. "하. 그랬구나. 이제 알 것 같네." 카난이 진행해. "범인은 저녁 8시부터 보이지 않던 사람이구나. 그래야 미키와 신원을 바꿀 수 있지." >>246 누구를 지목할까요? 타츠키, 유코, 소라, 키루조 나기사, 세라피나, 쇼타 카난, 세키야, 보쿠센, 슈야 이들 중 한 명을 지목해주세요.

#246 이름없음 2020/01/04 21:33:12

타츠키

#247 이름없음 2020/01/06 1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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