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중세 유럽에 대한 배경지식은 어떻게 쌓으면 좋을까?

창작소설 2019/12/28 17:34:31

#1 이름없음 2019/12/28 17:34:31

고딕? 고스? 그런 이미지 좋아하는데 막 기사 나오고 용 나오고 그런 판타지물은 취향이 아니라서 영 안 읽히더라고. 크림슨 피크, 어셔 가의 몰락, 제인 에어 같은 작품 없을까? 제인 에어 같은 고전물도 좋고 애드거 앨런 포 같은 비교적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나 최신 플랫폼 연재물도 상관 없어. 영화, 소설, 웹툰 다 좋음. 장르는 딱히 상관 없는데 공포물/미스테리물이면 더 환영. 낡은 저택 나오는 건 진짜 너무 좋아. 까마득한 옛날 유럽을 배경으로 글을 써 보고 싶은데 배경지식이 너무 없어서 ㅠㅠ

#4 이름없음 2019/12/28 18:09:54

>>2 앗 이런 방법이ㅋㅋ 역사서는 생각도 못 했는데. 과연 지루한 역사공부를 해낼 수 있을까 좀 걱정되지만 제일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네. 그나마 쉽게 읽힐 것 같은 역사서 찾아서 꼭 해 볼게. 고마워!

#5 이름없음 2019/12/28 18:19:45

>>3 와 이것저것 성의껏 알려 줘서 땡큐!!! 역사서는 사실 생각도 못 했는데 글을 쓰려면 아무래도 주제에 대한 기초지식은 당연히 있어야 되는 거니까 한 번 정도는 정독해서 읽어 봐야겠다. 그나마 지루하지 않고 좀 쉽게 읽힐 만한 책으로 골라서... 그러고 보니 오만과 편견, 위대한 유산, 노뜨르담 드 빠리 등등 전부 다 되게 유명한 것들이라 제목은 누구나 들어 봤을 법 한데 정작 읽어 본 게 별로 없네. 적어 준 작품들 다 찾아서 꼭 읽어 볼게. 배경지식도 필요하지만(시대상이라든가 아는 게 너무 없어서) 분위기 참조도 절실하긴 해 ㅠㅠ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 작품 같은 건 그나마 찾아 보면 정보가 많이 나오는데 고스 패션(로리타 룩) 같은 것은 내가 못 찾는 건지 검색해도 입문용 자료가 많질 않더라고. 다들 어떻게 입문하는 건지 모르겠어. 하긴 클래식도 빅토리아시대, 바로크시대, 로코코시대... 똑같은 고전인데도 시대별로 뭐가 다른 건지 각 시대별로 시대상을 대충은 알아야 설명을 이해하겠더라고. 옛날부터 관심은 많았는데 입문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겉핥기만 했었나 봐. 쓰다 보니 입문도 못 했으면서 그걸 소재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부끄러워진다. 기지도 못 하면서 달리기 계획부터 세운 꼴이라.

#8 이름없음 2019/12/28 19:45:09

>>6 아.. 트위터에서 검색해야 되는구나. 트위터를 아예 안 써서 초창기 때 가입만 하고 방치해 둔 계정도 살아 있는지 모르겠고 어플도 안 깔았는데 깔아야겠다. 싸불 심하다니 멘션 같은건 절대 쓰지 말고 눈팅만 해야겠네 ㅠㅠ 정보 고마워!!!

#9 이름없음 2019/12/28 20:05:58

>>7 와 이렇게나 자세하게 ㅠㅠㅠㅠㅠ 너레더 통찰력 진짜 좋다. 맞아 입문 완전 초보야. 그리고 막 프릴 달리고 화려한 옷 입혀 놓고 중세라고 하니까 그냥 그런 느낌이면 다 싸잡아서 중세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도 정확하게 짚었어. 대저택, 드레스, 집사, 고딕식 건물들, 클래식 음악 등등 무슨 분위기인지 알겠지 ㅋㅋ 저런 것들에 대한 묘한 환상 같은게 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될지 몰라서 그냥 머리 속에서만 그려 왔거든. 이게 빅토리아 시대구나... 엑소 노래 중에 마마라는 곡이 있는데 곡 느낌이며 뮤직비디오가 진짜 완전 취저였어. 가요계에선 초능력 컨셉 때문에 병맛이라고 엄청 까이지만 난 초능력 보다도 뮤비 이미지며 그래고리안 챈트? 그 완전 먼 옛날(중세ㅋㅋ)에 불렀을 것 같은 비장한 느낌의 성가(?)며 생명의 나무인가 그런 세계관 같은게 너무 좋아서 초능력의 유치함 따위는 별로 신경이 안 쓰이더라고. 근데 그런 느낌을 통칭하는 말이 따로 있는지도 모르겠고 뭐라고 검색해야 되는지도 모르겠어서 음악이든 영상이든 비슷한 콘텐츠를 못 찾겠더라. 살면서 어디선가 주워 듣고 주워 봤던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 파편처럼 흩어져 있긴 한데 그게 뭔지 구체적으로 가닥을 잡지 못 해서 자료를 찾아 보지도 못 하고 헤매던 중이야. 그러다 혹시 잘 아는 사람이 있으려나 해서 질문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자세하게 알려 줘서 진짜 너무 고맙다 ㅠㅠㅠㅠㅠㅠ 특히 이게 중세가 아니라는게 신선한 충격이네. 사실 중세 중세 하면서도 중세가 정확하게 몇 세기인지도 모르고 살아 왔어. 학교 다닐 때 세계사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그 때는 제일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가 역사였거든. 성(castle)만 해도 내 머리 속에 있는 이미지는 어릴 적 동화에서 읽었던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같은 예쁜 공주가 사는 신비로운 장소였는데 좀 커서 동화가 아닌 실제 유럽 역사를 배우다 보니 무슨 전쟁이니 정치니 이런 것만 나오길래 엄청 실망했던 흑역사가 새삼 떠오른다. 일단 자료 조사에 앞서서 내가 머리 속에 그리는 이미지가 어떤건지 그것부터 구체화를 시킨 다음에 책을 읽든 자료 조사를 하든 그게 순서인 것 같네. 책도 모르는 분야라 고르기가 좀 막막했는데 추천해 줘서 정말 고마워. 해박한 지식 너무 부럽다 ㅠㅠ

#10 이름없음 2019/12/28 20:10:59

>>7 그리고 로리타니 고스룩이니 이게 실제 유럽의 복식사랑은 별 상관이 없고 현대에 와서 일본에서 그 분위기만 차용해다 창작해 낸 개념이구나. 여태까지 중세 유럽 사람들이 실제로 입었던 복장을 지칭하는 용어인 줄 알고 살았는데 레스주 아니었으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믿고 살 뻔... 머리 속에 있는 이미지가 그저 단순히 “중세 유럽”으로 뭉뚱그릴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걸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정성어린 긴 댓글 진심으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