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연애판 보기 시작했는데 내 연애썰도 한번 풀고싶어서ㅎㅎ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 했던 연애 이야기야!!!! 매번 레스만 달았는데 스레는 처음 파는거라서 좀 서툴수도있어ㅠㅠㅠ 맞춤법도 자신없구.. 그냥 재미로 봐줬으면해!!!
대학생의 평범한 연애썰
일단 고등학생때까지는 부모님이 다른건 편하게 풀어주는데 공부는 조금 잡으셨어. 그래서 특목고에 갔고 가서도 공부만 했었어. 중학교때는 뭐 그냥 손잡으면 사귄다 이런 애들 장난수준의 연애만 했었고ㅋㅋㅋ 사실상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제대로된 연애는 해본적이 없었던거지
나도 일단 고딩때까지는 인생의 목표가 대학이라고 생각해서 죽어라 공부만 했었어. 친구들이랑 연애썰 이런거 들으면 막 설레고 그런 느낌은 있었는데 지금은 공부가 더 중요해! 이러면서 일부러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있었지. 덕분에 수시로 서울에 있는 유명대학에 합격했고 나는 본가가 부산이라서 바로 자취를 하게되었어.
보고있어!
수시로 합격하고나면 수만휘 이런 네이버 카페에 신입생 단체카톡방 주소가 올라오거든. 선배들이 신입생들끼리의 단톡방 만들어줘서 나도 거기 들어가게 되었어. 수시 6개중에 제일 1순위로 보고있던 대학에 바로 최초합해서 너무 기쁜마음에 합격발표날 저녁에 바로 그 단톡방에 들어갔어. 그때는 나포함 4명이 단톡방에 있었어.
>>4 고마워ㅎㅎ 필력이 좀 딸릴수도 있어ㅠㅠㅠ 원래 신입생 단톡방 초반에는 말도 함부로 하면 안되고 아무래도 이미지 관리가 좀 필요하니까 나도 그냥 인사랑 자기소개 같은 말만하고 더이상 아무말도 안할려고 했거든? 근데 단톡방 분위기가 너무 핫한거야ㅋㅋㅋㅋ 아직 4명뿐이라서 그런가 남자2 여자2 이렇게서 며칠동안 엄청 카톡을 많이 했어. 그래서그런가 나중에 신입생 오티에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분명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된건데도 우리4명은 엄청 쿵짝이 잘맞었어.
12월에 단톡방에 들어가구 신입생 오티는 2월 중순? 그쯤에 갔었어. 그전까지는 다들 단톡에서만 이야기 나누다가 오티를 갈려고 학교에서 모였어. 우리과는 정원이 좀 작아서 조별로 6~8명씩 총 6조로 나누어져있었어. 조는 선배들이 이미 짜둔거였고 학교도착하면 몇조라고 이름표줬거든. 나는 일단 처음에 같이 단톡방에 있던 친구들이랑 같은 조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딱 남자애 한명이랑 같은 조가 된거야!!
음 그 남자애를 편하게 준이라고 부를게ㅎㅎ 지금도 사실 실제로 준이라고 불러!!!! 우리 조가 남자3 여자3 이렇게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같은 조끼리 앉아야했거든. 아무래도 초반이니까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앉는데 우리조는 여자가 홀수라서 어쩌지 이러고 있는데 준이가 먼저 나한테 같이 앉자는 거야.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둘이 버스에 같이 앉고 다른 조별활동해도 우리둘이 계속 같이 있었어.
여기서 먼저 스포를 하는게 이해가 쉬울란가... 반전이 있는데 계속 시간순서대로 이야기하는게 보는게 편하니??? 원래 보는사람없어도 계속 진행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고민된다ㅠㅠ 혹시 보는 사람있으면 의견좀..
계속 보고이ㅛ엉
난 시간 순서!
>>11 의견 고마오ㅎㅎㅎ 이제 계속 달려볼게ㅋㅋㅋㅋㅋ
신입생 오티는 총 2박3일이었어. 첫번째 날은 버스로 이동하고 뭐 이런다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그날 저녁은 그냥 편하게 선배들이랑 술 마시고 그랬어. 둘째날이 본격적인 프로그램같은걸 진행했는데 우리 조원들이 다들 너무 합이 잘맞아서 다같이 게임같은걸해도 엄청 재밌고 좋았었어.
특히 준이랑 엄청 많이 친해졌어. 나는 남사친들이랑 편하게 지내는 성격이라서 딱히 남자여자 안가리고 그냥 쿵짝 잘맞으면 절친으로 지내는 편이야. 뭐 처음만났는데 이정도로 편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급속도로 친해졌지
낮에는 게임하고 다같이 친해지는 그런 시간이었고 둘째날 밤이 오티의 하이라이트였어. 지금은 사라진 풍습이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우리과는 조금 안좋은 관습이 있었어. 오티 둘째날 밤은 신입생들 주량체크? 이런 명목으로 좀 술을 많이 마셨어.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조별로 게임해서 지던 이기던 술을 좀 많이 먹었고. 그 게임을 하기위해서 학생회 선배 몇명이 진행을 봐줬어.
회장 선배가 앞으로 나와서 이 게임을 진행해줄 진행자 선배는 따로 있다고 했는데 아무도 안나오는거야. 우리는 수근수근거리면서 눈치보고 있었어. 뭐야 왜 아무도 안나와? 이러면서
그런데 갑자기 내 옆에 앉아있던 준이랑 또 다른 조에 있던 여자한명이 일어나는 거야!!!! ( 여자한명이라고 하니까 어감이 좀 이상하다...ㅋㅋㅋㅋㅋㅋㅋ 수지라고 부를게!! 나중에도 등장해서ㅎㅎ)
다들 뭐지? 이러고 쳐다만보고있는데 앞에서 다른 학생회 선배들은 엄청 웃고있고 준이랑 수지는 일어서서 앞으로 걸어나갔어. 그러고는 다른 학생회 선배들이 준이랑 수지한테 과잠을 건네주고는 갑자기 둘이 과잠을 입는거야??!!?!!
맞아.. 둘은 스파이였어.... 원래 신입생 단톡방에서 신입생들 정보도 좀 알아내고 또 단톡방 분위기가 처음엔 딱딱하니까 그런거 풀어줄려고 선배가 신입생인척 들어가있거든ㅋㅋㅋㅋㅋㅋ 내가 4번째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이미 준이랑 수지가 스파이로 들어와있었어ㅋㅋㅋㅋㅋ
애들은 다 멘붕이지ㅋㅋㅋㅋㅋ 12월부터 2월까지 거의 3달정도 단톡방에서 계속 같이 떠들고 놀았는데... 또 신입생 오티도 같이 와서 2일째 낮까지 동기라고 계속 같이 놀았는데 선배라니ㅋㅋㅋㅋㅋ
이제 제대로 부를수있겠다ㅋㅋㅋㅋㅋㅋ 준이오빠랑 수지언니는 막 신나서 속여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같이 있었던 시간동안 즐거웠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술게임을 시작했어. 우리는 다 멘붕인데 일단 술은 마셔야하는거니까 다같이 몇시간동안 게임하면서 술을 마셨어. 나는 그냥 평범한 주량정도라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좀 술기운이 올라오는거야
난 술먹으면 열이 확올라거 엄청 더워하거든. 그래서 찬바람이 쐬고싶은거야. 그런데 보통 오티가면 술먹고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밖에 나가는건 꼭 선배한명이랑 같이 나가게 붙여주거든. 내가 회장선배한테 잠깐 밖에 나가고싶다고 하니까 회장언니가 그럼 같이 나가자고해서 나갈려고 준비중이었어.
주섬주섬 나갈준비하는데 준이오빠가 좀 멀리앉아있다가 갑자기 우리 쪽으로 오더니 자기가 데리고 나가겠대. 회장언니는 그래라하고 다시 술먹으러 가고 준이오빠가 나가자고 해서 나왔어. 리조트에서 나오면 산책길 그런곳이 있어서 거기 좀 걷자 해서 걷기 시작했어.
보고잇엉 선배였다니 멘붕이었겠다 ㅋㅋㅋㅋ
근데 급 어색한거야 분명 오늘 낮까지는 친구라고 생각해서 우리 짱친먹자 이랬는데 알고보니 선배... 한살오빠라니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한마디도 안하고 한 5분 걸었나 갑자기 준이오빠가 "속여서 미안해.. " 진짜 딱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갑자기 울었어ㅋㅋㅋㅋㅋ 술기운 + 짱친이라고 생각했는데 속았다는 서운함 이런걸로 갑자기 눈물이 똑똑 떨어지는거야ㅋㅋㅋ
내가 눈물이 좀 많은 편이라서 울때는 흐엉흐엉 하면서 울거든ㅋㅋㅋㅋㅋㅋ 오빠는 한마디했는데 내가 엄청 크게 우니까 오빠가 엄청 당황했어. 어쩌지도 못하고 자기가 잘못했다ㅠㅠㅠㅠㅠ 이러면서 오빠가 당황해하는게 보이는거야ㅋㅋ 나도 뭐 그렇게 크게 울일은 아닌데 그래도 어짜피 울어버렸으니까 하고싶은 말은 하자고해서 울음 그쳤어
울음을 그치고 내가 딱 말했어. " 저 하고싶은 말이 세가지가 있는데 딱 들어주세요! " 이렇게ㅋㅋㅋㅋ 오빠는 하고싶은 말 다 하라고 하고 다 들어줄게 이랬어. 내가 울었으니까 엄청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내가 처음으로 꺼낸말은 " 일단 너무 추우니까 그 과잠 좀 벗어주세요 " 이렇게 말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처음만난 선배인데 약간 나도 억울한 마음에 좀 패기있게 말했네ㅋㅋㅋㅋ 그러니까 준이오빠가 엄청 헐레벌떡 과잠 벗어서 나 덮어주고 " 어어어 미안 뭐 더 벗어줄까? " 이랬는데 더이상은 벗어줄게 없거든ㅋㅋㅋ 내가 단호하게 아니요 과잠이면 됐어요 이렇게 말하고 두번째는 "일단 사과드려요.. 그동안 동기인줄 알고 너무 편하게 대했어요 장난도 너무 많이 치고" 이렇게 말했어. 마지막은 "그래도 고마웠다고 덕분에 12월부터 지금까지 너무 재밌었고 어제오늘도 진짜 신났었다"
내가 하고싶은말 속사포로 다 말하고 나니까 좀 민망한거야ㅋㅋㅋ 그래서 뻘쭘해하고 있는데 준이 오빠가 " 그럼 우리 계속 친구할래?" 이러는거야. 어짜피 우리 오늘 짱친하기로 했는데 그럼 그냥 친구하자고. 한살 차이밖에 안나고 이정도면 사회에서는 친구해도 된다면서
내가 그래도 선배인데 어떻게 그래요.. 이러니까 준이오빠가 괜찮다고 일단은 자기가 스파이로 날 속였으니까 우리 친구하자 이랬어. 일단은 말부터 편하게 하고 오빠라고 부를필요도 없다고 그냥 예전처럼 준이라고 부르라고!! ( 음.. 오빠이름이 예를 들어 형준이면 그냥 형준이라고 불러 이렇게 말했어..! 지금은 그냥 애칭으로 내가 준이라고 불러ㅎㅎㅎ)
대신 말은 편하게 계속해도 되는데 이름 부르는건 둘이 있을때만 하제. 다른 선배들도 있고 그러니까 평소에는 그냥 오빠라고 부르고 둘이 있을때는 그냥 친구하자 이래서 알겠다고 했지
우리끼리 그렇게 하기로 하고 밖에서 산책 좀 하면서 다시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했어. 그렇게 우리가 처음만났던 신입생 오티는 잘 마무리했어.
ㅂㄱㅇㅇ!!!!!!!!
오티끝나고 3월이 되어서 이제 입학하고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어. 원래 새내기때는 일주일에 7일은 술먹자나ㅋㅋㅋㅋ 역시 나도 사람들이랑 술먹고 친해지고 이런걸 너무 좋아해서 우리과 학생회에도 들어가서 더더욱 모임 이런걸 많이 참여했어. 진짜 3월에는 31일중에 딱 하루빼고 30일동안 술마셨어... 지금생각하면 진짜 나도 참 대단하다ㅋㅋㅋ
학생회 + 동아리 + 고딩때친구들 + 동기들이랑 모임 등등해서 진짜 고딩때 못놀고 공부만 했던거를 대학와서 3월에 원없이 풀었어. 그렇게 술자리를 많이 나가니까 자연스럽게 아는 사람도 많아지고 우리과 뿐만아니라 다른과에도 친구가 생기기 시작했어. 어쩌다 보니까 경영학과에 나랑 같은 부산출신 친구가 있는데 건너서 아는 사이였던거야!!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이야기하다보니까 서로 친구도 겹치고 또 같은 교양 수업도 듣고있어서 이친구랑도 급속도로 친해졌어
음.. 그 친구는 민수라고 할게. 민수랑 교양수업으로 일주일에 2번씩 만나고 팀플을 하는 수업이라서 같이 팀플도 하다보니까 많이 친해졌어. 뭐 원래 20살의 3월은 한창 다들 불타오르는 시기지나?ㅋㅋㅋㅋㅋ 자연스럽게 썸을 탔지 민수랑
나는 자취를 했고 민수는 기숙사에 살았는데 민수가 매번 나 술먹고나면 집에 데려다줬어. 한 1주일을 거의 매일 데려다주니까 주변에서는 뭐야뭐야 남친이야 이러면서 반응해주고ㅋㅋㅋ 나도 민수가 나랑 잘맞았고 또 호감도 슬슬 생기니까 이게 썸인가 하면서 좋아했지
( 살짝 스포를 하자면 준이는 여기서부터 매우 질투심에 불타고 있었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또 스포를 하자면 민수에 감정이입 노노!!!!! 민수의 정체는 곧 나옵니다 하하 그닥 좋은건 아니라서ㅎ )
뭐 썸을 계속 타고있었는데 일이 터졌어. 그날은 학생회 회식을 하기로해서 준이오빠랑 수지언니랑 또 다른 학생회사람들 다같이 술을 먹고있었어. 수지언니랑도 입학하고 다시 선후배 관계로 많이 친해져서 언니랑 남친 이런이야기를 하기시작했어. 언니가 나한테 "요즘 썸남 있다면서~?~?" 이렇게 말하면서 엄청 놀리는거야ㅋㅋㅋ 나는 또 거기에 좋다고 네네 하면서 경영학과에 민수라는 친구인데 같은 부산출신이고 매일 집에 데려다준다고 자랑했지
다들 오오 이러면서 조만간 남친 되겠다 이런 분위기였어ㅋㅋㅋ 이제 수지언니가 장난으로 "우리 레주 남친되실분인데 내가 술한잔 따라줘야지" 이러면서 민수를 한번 불러보라는거야. 민수도 근처에서 술먹고 있다고 했거든. 나는 좀 들뜬 마음으로 "그럼 한번 불러볼까요" 하면서 민수한테 전화했지. 여기 ㅇ런이런 사정인데 한번 올수있냐고. 민수는 전화끊고 거의 5분안에 왔어
다들 설마설마 하고 있는데 민수가 멀리서 뛰어오니까 완전 분위기는 업 됐지. 그리고 민수가 아이스크림 먹으라고 거의 종류별로 하나씩 쓸어온거야. 선배들은 레주 썸남분 센스최고다 하면서 완전 분위기 좋았어. 분명 처음보는 사람들이고 우리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거의 남친처럼 싹싹하게 엄청 잘하는거야.
그렇게 기분좋게 술자리는 마무리했지. 늘 하던대로 민수는 나 자취집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완전 천천히 걸어가면서 민수랑 이야기를 시작했어. 내가 고맙다고 아이스크림까지 사올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회식분위기 너무 좋았다고 말했지. 민수는 좋은 분들이랑 만나게 해줘서 자기도 고맙다고 하면서 둘이서 훈훈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어. 이야기 하다보니 자취집앞에 도착했어. 새벽에 둘다 술마셨고 분위기 달달하고 그러니까 그냥 바로 집으로 가기 싫은거야. 민수도 그런 눈치였고.
내가 오피스텔에 살았는데 오피스텔 단지? 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집 앞에 벤치가 있어서 거기서 이야기 좀만 더 하자고 했지. 오늘 뭔가 고백각이다 이런 눈치로ㅋㅋㅋㅋㅋ 둘이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이야기하면서 슬슬 분위기잡혀지고 있는데 민수가 "해도 돼?" 이렇게 말했어. 내가 잉? 이런 표정으로 바라보니까 갑자기 음.. 그래.... 키스를 했어....ㅋㅋㅋ ( 사실 나한테는 별로 떠올리고 싶지않은 기억인데... 준이와의 시작단계에서 뺄수없는 이야기라서...!! )
나는 처음이기도 하고 아직 우리 사귀자한것도 아닌데 일단은 민수가 좋았어서 그냥 분위기 맞춰서 어설프게 좀 하고 있었어. 근데 민수가 좀 적극적으로 하다가 갑자기 손을 올리더라구? ( 미안 이제 좀 불편한 내용일수도 있어!! ) 그래... 맞아... 갑자기 내 ㄱㅅ을 만지는거야 나는 엄청 놀랐지. 키스도 처음이라서 좀 당황스러워하고 있는데 ㄱㅅ이라니.. 내가 놀라서 민수를 밀쳤어. 그러고는 울먹이면서 뭐야? 이렇게 말했어
근데 갑자기 애 표정이 바뀌더라. 그러고는 "왜? 우리 이정도면 사귀는거아니야?" 이러면서 뭐 어때 이렇게 말하는거야. 나는 당황스러웠고 갑자기 바뀐 민수의 표정과 말투, 그리고 이 상황을 당연하게 여기는 저 태도가 너무 무서워졌어. 내가 눈물이 많은 편이라서 무서워도 바로 눈물이 나거든. 그래서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너무 놀랐고 무서운 마음에 그냥 민수를 쳐다보면서 눈물만 흘렸어.
허?ㅎ ㄹ민수 뭐야.......;;;;
민수는 더 표정을 굳히면서 "이상황에서 니가 울면 무슨 내가 성범죄자라도 된거같잖아" 딱 이렇게 말했어. 그때 띵하더라. 지금 여기서 내가 민수를 받아들이고 사귀게 되면 앞으로 이어질 연애가 눈에 그려지고. 저렇게 말하고 생각하고 있다는게 갑자기 엄청 무서워지고. 그동안 내가 호감을 느끼고 좋게봐왔던게 다 쇼같아 보였어
너무 무섭고 그냥 이 자리를 피하고 싶어서 내가 미안해 라고 말하고 벤치에서 일어나는데 민수가 내 손목을 엄청 강하게 잡았어. 내가 지금 뭐하냐고 빨리 놓으라고 말했는데 민수는 좀 빡쳤는지 더 세게 잡고 안놔주는거야. 내가 울면서 놓으라고 하는데 더 꽉 잡고 있다가 억지로 손 풀고 집으로 달려갔어.
바로 집앞이라서 일단 집으로 무사히 달려오긴했는데 눈물이 멈추지를 않는거야. 살면서 처음으로 사귈 남친이라고 거의 생각했고 처음에 너무 의미부여하는거 같지만 그래도 첫키스로 기억될 순간인데 뭔가 다 무너진 느낌. 한동안 계속 울다가 울음이 그치니까 좀 무서워졌어. 나 자취집 위치도 알고 동호수까지 다 아는데 아직 밖에 있을거같은거야. 친구한테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인 친구들은 또 위험할수도 있고 해서 남사친 중에서 연락할 사람없나 생각했는데 그때 준이가 생각났어.
( 좀 내용이 딱딱해졌다 미안ㅠㅠㅠ 이제 민수 새키 이야기는 끝이야ㅎㅎ )
준이한테 울면서 전화했지. 준이도 같은 학생회라서 아까까지 같이 술먹고 자취집에 들어갔어. 내가 전화하니까 바로 받더라. 내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우니까 준이가 엄청 놀라면서 무슨일이냐고 지금 어디냐고 계속 물어보는데 내가 집.. 이렇게만 말하고 더이상 말을 못하겠는거야. 사실 준이랑 나 사이엔 아무것도 없었고 오히려 내가 아까 회식자리에서 까지만 해도 민수를 거의 남친처럼 데리고 왔으니까
전화해서 거의 10분은 아무말도 못하다가 좀 울음을 그치고 상황을 설명했어. 민수가 집에 데려다줬는데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너무 무서운데 갑자기 준이 너가 생각났다 전화해서 미안하다 이렇게 말했어. 그러니까 준이가 전화끊지말고 잠시만 있어보라고 했어
보고이써 더 써줭 ㅠㅠ
>>54 보고있는 사람 있었구나!!! 고마오 지금 집가는 길이라서 한 12시 30분쯤에 다시 돌아와서 쓸게ㅎㅎ 나는 스레가 짧게 끝날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어어어어엄청 길어지네ㅠㅠㅠ 아직 이야기의 반의 반도 못온거같은데ㅠㅠㅠ 좀 지루할수도있을거같아.. 최대한 간단하게 쓰도록 노력해볼게...
와ㅠㅠ고딩인데 대학가면 진짜 민수 같은 저런 놈들 있나요?ㅠㅠ무섭다...
>>56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오면 어디서든 이상한 사람은 만날 수 있어요. 저는 이 점을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런 생각은 어디까지나 생각의 일부로 남겨놔야해요. 모든 이를 의심하고 살아간다는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을 너무 힘들게 만들거든요. 분명 좋은 사람도 있고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도 많아요ㅎㅎ 고등학생이면 공부한다고 많이 힘들텐데 고생많아요ㅠㅠ 대학이 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지금은 대학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텐데.. 제 스레를 보고 공부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조금이나마 사라졌으면 좋겠어요ㅎㅎ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트레스 풀릴만큼 재밌게 글 써볼게요ㅎㅎ
보구있아
>>53 요기부터 이어서 쓸게요~! 봐주는 레더들 고마워ㅎㅎ 그냥 내 이야기 기록하는 메모장 느낌으로 쓰고 있었는데 뭔가 보고있다는 사람있으니까 더 잘 쓰고 싶다!!
처음에 준이가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을때 우리집으로 올려는건가 생각했어. 그런데 생각해보니 준이는 오피스텔은 알아도 정확한 동호수는 모르거든. 일단은 기다리라고 하니까 계속 전화하면서 기다리고 있긴했어. 조금 시간이 지나서 다시 준이가 말을 했어. "저번에 수지가 레주 너 집에서 자고 갔다는거 생각나서 수지한테 연락해놨어. 곧 수지가 갈거야." 알고봤더니 내가 무서워하고 있으니까 본인이 지금 우리집 주소를 물어보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대.. 그래서 수지언니도 근처에서 자취해서 우리집에서 놀고 자고 간적도 있거든. 그게 생각나서 수지언니한테 카톡으로 한번 찾아가봐달라고 말했대.
그리고 한 10분있다가 수지언니가 집으로 찾아와줬고 그때까지 준이는 전화로 나를 안심시켜줬어. 수지언니가 와서 나 달래주고 아까 회식자리에서 민수부르자고 해서 미안하다고 계속 그래서 나는 "별일 아니에요. 그냥 좀 놀라서 그랬어요" 이렇게 말했고.. 큰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겪는 일이라서 좀 놀랐던건 사실이니까..! 언니랑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가 준이 이야기를 해줬어.
준이가 나 이야기를 엄청 많이 했고 지금도 많이 하고 있대. 스파이로 단톡방에 있을때부터 나랑 너무 잘 맞는다고 계속 말했는데 신입생 오티 이후에도 계속 내 이야기를 엄청 많이 했다는거야. 나는 그냥 "아마 저랑 성격이 너무 잘맞아서 그런거 같아요ㅋㅋㅋ 오빠랑은 사실 편하게 이름부르면서 친구하기로 했어요" 이렇게 말했구. 그날은 이렇게 지나갔어.
그 다음날이 되니까 이제 좀 머리가 굴러가는 기분이 들더라구.. 그래서 일단 준이한테 고맙다는 말을 해야할거같아서 그날 저녁에 같이 밥을 먹기로 했어. 저녁먹으면서 고맙다는 말도 하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 순간 준이 너가 생각나서 전화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했어.
보고있어!!
ㅂㄱㅇㅇ
보고있어!
보고이싸 보고이써 너무 설레 얼른 써죠 ㅎㅎㅎㅎ
준이랑 전화하고 왔어ㅎㅎㅎ 저 순간에 무슨말했는지 정확하게 생각안나서 물어본다고 전화했다가 한시간이나 지나버렸넹 오늘 잠들기전까지 또 달려볼게~!~! >>63 요기서부터 이어집니더
준이랑 나는 친구하기로 한 이후로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누가봐도 친한 친구처럼 엄청 잘 지냈어. 저때가 아마 거의 3월말이었는데 입학하고 한달정도 지났으니까 주변 동기들 선배들 모두 준이랑 내가 한살차이는 나지만 그냥 친구먹기로 했다는거 다 알게되었고 그냥 우리 짱친 이런 느낌으로 다 알고있었어.
물론 나도 민수랑 그 일이 있기전까지는 민수랑 계속 썸타는 관계였고 준이는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본적 없었어. 오히려 누가 "준이랑 그러다가 사귀는거 아니야? 남녀사이에 친구없지" 이렇게 말하면 준이랑 나는 진짜 짱친이고 오히려 이 우정이 평생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어. 그만큼 이정도 쿵짝인 관계를 잃고 싶지 않았던거지
보고이써여
그래서일까. 전날 밤에 수지언니가 해준 이야기가 계속 신경쓰이는거야. 그래서 솔직하게 물어봤어. "왜 주변 사람들한테 나 이야기 많이 하고 다녀? 누가 들으면 오해할라ㅋㅋㅋ" 이렇게 약간 장난식으로 말했어ㅋㅋㅋㅋㅋ 그냥 평소에도 장난많이 치니까 이번에도 그냥저냥하게 지나가는 말이었는데 갑자기 준이가 밥먹던 젓가락을 내려두고 좀 진지해지는거야
"우리가 만난게 처음이 아니였으니까" 이렇게 말했어 준이가. 내가 ??? 이런 표정으로 보니까 준이가 이야기길어진다고 일단 밥먹고 카페같은곳 가서 이야기하재
ㅂㄱㅇㅇ!
좀 어색하게 밥다먹고 카페갈까했는데 그냥 캔맥주 하나씩 사서 학생회실로 가기로했어. 학생회실은 도어락으로 다 잠겨있고 어짜피 학생회 사람들만 들어갈수 있어서 우리둘이 평소에 자주 그러고 놀았거든. 편의점에서 캔맥이랑 안주거리 하나 사서 학생회실로 갔어. 그리고는 준이에게 이야기를 들을수있었어
응응!
뭐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준이는 나를 신입생 오티에서 처음본게 아니였어. 그전에 12월말에 나를 이미 봤었고 그때부터 계속 눈이갔대. 내가 수능끝나고 친구랑 둘이서 제주도로 여행을 갔거든. 근데 거기서 나를 봤었대. 난 이미 그전부터 단톡방에서 준이와 대화를 하고 있었고 준이는 제주도에서 날 보고 엄청 놀랐대.
오오!!!
이해하기 어려울란가ㅠㅠㅠㅠ 여긴 좀 구체적으로 써줄게.. 내가봐도 좀 이해가 잘 안된다... 제주도 이야기를 시간순서대로 쓸게!!!! •현재상황 : 준이와 함께 학생회실에서 캔맥을 마시며 이야기중 •준이가 해주는 이야기 : 12월말에 제주도에서 날 처음본 이야기 (준이는 나를 신입생 오티에서 처음본게 아니다!!)
이해됬엉
>>80 고마오ㅎㅎ 늦은 시간인데 보고있네!! 내가 수능끝나고 12월 말에 10년지기 친구랑 같이 제주도로 여행을 갔어. 내 생일이 그때 쯤이라서 일부로 생일 맞춰서 가자 하고 여행일정을 12월말~1월초 이렇게 해서 갔어. 원래 엄마가 숙소는 그냥 리조트나 호텔로 잡아서 지내라고 했는데 우리는 밥도 해먹고 좀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에어비엔비로 펜션같은 곳으로 찾아봤어. 마침 딱 괜찮은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일주일정도 예약했어.
보구이써
ㅇㅇ?
보고있어
그 에어비엔비 숙소가 펜션이긴한데 살짝 호텔처럼 청소랑 빨래서비스 그런것도 매일 해주는게 옵션으로 들어있었어. 나랑 친구랑 일주일정도 지내니까 그런 서비스 있는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지. 어쨋든 그 숙소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에어비엔비 호스트가 매일 청소해주러 아침 11시에 오겠다고 했었어. 우리는 보통 그쯤에 나가서 관광하러 가니까 시간대도 괜찮다했지.
우와 동접이당 보구있어!!
ㅂㄱㅇㅇ!
그래서 초반에는 관광다녔는데 여행 중반쯤에는 그냥 숙소에서 친구랑 둘이 밥해먹고 그런것도 너무 재밌는거야. 그래서 하루는 온종일 집에만 있어보자 하고 계속 숙소안에 있었어. 그리고 11시가 되었는데 어떤 젊은 남자분이 청소해주신다고 들어왔어. 마스크도 끼고 그냥 편하게 입고 와서 알바생인가 했지. 그렇게 한 3일정도는 계속 그 남자분이랑 마주치다가 우리가 여행 마지막날에는 아침일찍 나온다고 못봤거든. 그동안 매일 청소도 엄청 깔끔하게 해주고 침구정리랑 이런것도 너무 잘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선물이랑 작은 엽서에 편지를 써두고 왔어. 선물은 캔들!!
자 여기까지는 내 시점이였어. 다들 눈치챘겠지만 청소해주던 젊은 남자분이 바로 준이야ㅋㅋㅋㅋㅋㅋ 준이가 해준 이야기가 지금부터야
준이는 부모님이 두분다 일본에 계셔. 한국분이긴한데 일본에서 사업을 크게 하셔 일본에서 사시구 준이는 고등학생때부터 혼자서 한국에서 살았대. 그래서 이모가 제주도에서 펜션사업을 하는데 방학때나 시간나면 제주도 내려가서 이모일도 돕고 했대
오오 운명같다!!
제주도에서 나를 만났을때도 준이는 1학년을 끝내고 겨울방학이라서 제주도에 있었대. 그냥 평소처럼 숙소 청소하러 들어왔는데 내가 있어서 엄청 놀랐대. 그때는 우리는 이미 단톡방에서 서로를 알고 있었고 프로필 사진이 있으니까 내 얼굴은 준이가 알고 있었거든. (준이는 스파이라서 카톡프사는 기본으로 다 설정했었어. 나는 준이 얼굴은 몰랐지) 그리고 내가 단톡방에 제주도 여행왔다고 말했으니까 이건 백프로 나라고 생각했대
준이도 엄청 신기했대. 이렇게 쿵짝 잘맞는 후배라고 생각했는데 딱 마침 자기가 청소하던 펜션의 손님으로 내가 있으니까ㅋㅋㅋㅋ 제주도 이야기는 요기서 끝!!! 뭐 거창한건 아니지만 그래서 준이는 나를 이미 마주친 적이 있는 상태였고 약간 신기한 마음에 나한테 계속 관심이 갔대. 그래서 신입생 오티에서도 일부러 같은 조로 짠거였구
준이가 이 이야기를 해주는데 나는 진짜 놀랐지ㅋㅋㅋ 근데 "우리가 만난게 처음이 아니였으니까" 이렇게 뭔가 엄청난 운명이 있는거처럼 이야기 꺼낸거 치고는 그냥 생각보다 밍숭맹숭했어ㅋㅋㅋ
ㅂㄱㅇㅇ!
내가 "생각보다는 밍숭맹숭하네~" 이렇게 말했어. 그러자 준이가 "그래도 그날 이후로 계속 관심이 갔고 눈이갔다. 그리고 여전히 계속 너 생각이 난다." 이렇게 말햏어.
난 좀 당황했지. 준이를 짱친 그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은 없었으니까. 내가 당황해하는게 보였나봐. 준이가 "내 감정을 강요할 생각없어. 그냥 이렇다고 말하고 싶었고 우리가 봐온지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말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마침 어제같은일(민수 사건)이 생겨서 갑자기 말하게 되었네."
ㅂㄱㅇㅇ
그냥 지금처럼 지내재. 근데 이런말을 듣고 어떻게 지금처럼 지내ㅠㅠ 내가 솔직하게 말했지. "아직은 나도 잘 모르겠다. 준이 너가 편하긴하고 옆에 있으면 너무 좋긴하다." 준이는 그냥 지금처럼 지내도 괜찮대. 일단은 뭐 당장은 할수있는게 없으니까 지금처럼 지내기로 했어.
ㅂㄱㅇㅇ!
뭐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러서 대학생으로의 첫시험기간이 되었어. 그동안은 그냥 평범하게 지나갔지. 원래 시험기간은 다같이 모여서 밤새고 약간 공부반 놀기반 이렇게 지내는게 꿀잼이자나ㅋㅋㅋㅋ 그래서 학생회사람들끼리 다같이 학생회실에 모여서 스터디를 핑계로 캔맥 한잔씩 하고 있었어.
ㅂㄱㅇㅇ
원래 딱 1인 1캔만 하고 했는데 급 텐션이 높아져서 1캔 더 먹고 싶은거야 다들ㅋㅋㅋㅋ 그때가 거의 7~8명 이렇게 모였는데 그중에서 2명만 뽑아서 캔맥이랑 안주로 닭강정 사오기로 다같이 가위바위보를 했어.
응응!
가위바위보했는데 준이랑 또 다른 내 여자동기 이렇게 둘이 걸린거야. 그래서 둘이 맥주사러 나가고 남은 사람들끼리 이야기하고 있었어. 이제 둘이 맥주사고 돌아오는데 내 여자동기가 준이 과잠을 입고 있는거야. 분명 나갈때는 준이가 입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그걸 보는데 기분이 좀 이상했어. 약간 >>28 이때도 생각나면서
질투?인건가 ㅋㅋ
분명 방금까지 놀면서 너무 신났는데 내가 갑자기 기분이 다운됐어. 지금 생각해보면 질투심을 느낀거지ㅋㅋㅋㅋ 아까까지 완전 크게 웃고 잘 놀고있던 내가 급 시무룩해있으니까 다른 학생회사람들이 "이제 레주 피곤한가보다" 이렇게 말해줘서 나도 그냥 나때매 분위기 망쳐지는거 싫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피곤하다고 하고 집으로 가겠다고 했어
ㅂㄱㅇㅇ 이야기 넘 재미있다
나말고도 피곤했던 사람 몇명은 집에 가겠다고해서 다같이 학생회실에서 나왔어. 다들 자취생들이라서 집에 걸어가다보니 나랑 준이랑 둘이 남게되었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새벽에 그렇게 둘이서 걸으니까 좀 어색한거야ㅋㅋㅋ 둘다 뭐 아무말도 안하고 걷고 있었는데 준이가 먼저 말을 꺼냈어. "아까 갑자기 왜 기분이 다운됐어? 피곤한거 아닌데??" 이러는거야 날 너무 잘알아....
>>108 재밌다니 넘 쥬아ㅎㅎㅎㅎ 내가 전형적인 이과생이라서 필력이 좀 딸려ㅠㅠㅠ
어머머 바로 알아보네..짱이다
이상하게 항상 준이에게는 모든걸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서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 과잠 그거 신경쓰였다고 내가 왜이러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준이가 엄청 크게 웃는거야ㅋㅋㅋ 그리고 "그거 내가 무슨 의미로 받아들이면 돼?" 이러는거야ㅋㅋㅋㅋ 내가 당황해서 "뭐?뭐ㅋㅋㅋㅋ" 이러고 있으니까 준이가 "나 레주가 너무 좋아" 이렇게 말하는거야
꺄아!!
뭐 모르고 있던건 아니지만 저렇게 좋다는 말로 훅들어오니까 나도 좀 당황했지ㅋㅋㅋ 그래서 장난식으로 "나도 준이 좋은데?" 이러니까 준이가 "지금 장난아니고 나 진짜 너 좋아. 12월의 제주도보다 2월의 오티보다 3월의 그 순간보다 더" 이렇게 말해줬어....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쓰고 보니까 엄청 오글거리네 저 멘트는 우리커플 시그니처 멘트야 헤헷
저 말을 듣고 막 나도 엄청 콩닥콩닥하고 나도 준이를 좋아하고 있구나 이렇게 깨달았지. 근데 내 입으로 "나도좋아" 이렇게 말하기 뭔가 부끄러운거야ㅋㅋㅋ 그래서 그냥 "손" 이렇게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어. 역시 센스넘치는 준이는 환하게 웃으면서 내손을 잡아줬고 그렇게 같이 집에 걸어갔어.
내 자취집에 1층 현관에 도착해서 이제 빠빠이 할려고 하는데 그냥 나에게 용기가 갑자기 생겼어. 그동안 준이를 좋아하는 마음은 나도 계속 커져오고 있었던건데 이제는 그 마음을 확실하게 알았고 또 서로에게 보여줬으니까. 내가 무슨 용기가 생긴건지 1층현관에서 빠빠이 하고 헤어지는데 다시 준이를 붙잡고 왔어.
오오오오오
준이가 왜? 이러는데 내가 "일로와바" 해서 오피스텔에 약간 뒷길? 두명정도 지나가는 좁은 산책로인데 가로등이 드문드문 있는 그런 곳으로 갔어. (사실 내 로망이 첫키스를 가로등밑에서 하는거였거든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전투적으로 끌고가니까 준이가 당황해하면서 따라오다가 내가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 "내 로망은 가로등아래야!" 이렇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당당해 조아!
준이가 빵터져서 웃고있고 난 부끄럽긴 하지만 이미 저질러진 물이고 내가 앞장서서 준이손 붙잡고 산책길의 가로등 밑으로 갔지..ㅎ 음 그랬어...ㅎ
사실 좀 걱정많았거든. 어쨋든 내가 키스로의 첫번째 기억은 민수시키 였고 그날 느꼈던 무서운 감정이라는게 기억으로 남아있었으니까.. 그런데 역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랑은 느낌 자체가 다르더라ㅎㅎㅎ
완전 로맨스야!!
>>123 크.. 그렇게 말해주다니 고마워ㅠㅠㅠ 뭐 그냥 평범한 대학생의 연애썰이야ㅎㅎㅎ 나랑 준이는 그날부터 만나서 올해로 5년차야!!! 사귀면서 한번도 위기없이 여전히 좋은 친구로 좋은 연인으로 잘 만나고 있어ㅎㅎ 중간중간에 썰도 많은데 내일 한번 풀어볼게!!!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답해줄게!
준이한테 인터넷에 우리 썰 풀어본다고 말했는데 이거뭔가 보여주기 부끄럽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꼭 썰풀어줘!!
>>126 응응!! 거의 4년을 채워서 만나다보니까 중간중간 에피소드도 엄청 많은데 생각날때마다 썰 풀어줄게!
조아조아!!!
민수는 그 뒤로 우째 돼써? 팀플 수업 같이 했다면서 ㅜㅜ
>>129 민수 그 일은 3월 말이었고 팀플과제 발표일은 4월 초였어. 이미 그전에 모임으로 몇번만나서 해결해야할건 거의 다 했어서 그 일 있고나서 팀플 모임으로는 딱 한번더 봤었어. 뭐 모임에서는 서로 말안하고 그냥 대충 분위기봐가면서 다른 조원들이랑만 이야기 나누고 했지.... 남은 수업시간은 알아서 지가먼저 모른채 하더라ㅋㅋㅋㅋ
정주행했는데 넘나 설레부러~ 레주야 넘 재밌었어!!!!
연애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진짜 평범한 대학생의 연애 그 자체인데 ...ㅎ 그냥 준이랑 나랑 있었던 일들 기록한다는 의미로 몇개 적어볼게! 재밌게봐준 레더들 모두 고마워ㅠㅠ 이게 스레주의 입장이되니까 레더들 레스하나하나가 정말 고맙고 힘이 되는거구나..!! 궁금한건 질문하면 모두 답해줄게~!~!
우리는 사귀고 나서 한동안은 비밀로하자 이렇게 정했어. 아무래도 과씨씨다보니까 주변에서 쏟아지는 관심도 좀 부담스럽고... 음 과씨씨는 헤어지면 완전 흑역사가 되는거니까 생각해야할게 많았거든ㅠㅠ 사귀기 전에도 우리는 엄청 친했고 또 자주 붙어다녔으니까 밖에서 스킨십이런것만 조심하면 아무도 모를거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쭉 비밀로 지내다가 1학기 기말고사가 됐어. 글쓰다보니까 시험기간에 재밌는 썰이 많이생겼네ㅋㅋㅋㅋㅋ 아무튼 기말고사 공부를 할려고 준이랑 같이 밤에 학교로 갔어. 우리 단과대는 시험기간 1주일정도동안 강의실에서 공부하라고 밤에 개방해주거든. 그래서 어느 강의실에 들어갔어. 우리는 강의실 앞문으로 들어갔는데 강의실 불도 다 꺼져있고 아무도 없는거야. 우리가 불키고 들어갔으니까 당연히 아무고 없다고 생각했지.
둘뿐이라는거에 좀 신나가지고 그 넓은 강의실에서 둘이 옆자리에 앉아서 공부하기 시작했어ㅋㅋㅋ 근데 또 공부는 눈에 잘 안들어오고 계속 준이한테 장난치고 싶고 그런거야. 준이가 살짝 아랍왕자? 이런느낌이라서ㅋㅋㅋㅋㅋ 엄청 진하게 생기고 콧대가 진짜 높고 이뻐. 내가 문득 옆을 보니까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준이가 너무 잘생겨보이는거야. 그래서 준이 콧대를 쓱 만지면서 "준이 코가 높으니까 우리 아기도 코가 이쁘겠다" 이렇게 말했어 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우리끼리는 상황극 이런것도 많이 하고 둘이서 장난도 엄청 많이 치니까 준이는 또 그것도 받아줬지ㅋㅋㅋㅋ "그럼 우리 아기 눈은 레주닮아서 이쁘겠다" 이러고 나도 장난에는 질수없어서 "우리 딸 잘키워보자" 이러면서 드립치고 놀았거든. (근데 우리 저때까지 일을 치룬적도 없었는데 저러고 놀았네ㅋㅋㅋ 어휴ㅋㅋㅋㅋ)
그렇게 막 장난치고 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갑자기 들리는거야. 알고봤더니 나 동기한명이 공부하다 좀 힘들어서 불꺼두고 강의실 뒷편에서 누워있었대ㅋㅋㅋ 근데 우리둘이 들어와서 누가봐도 사귀는 사이처럼 꽁냥거리고 있으니까 언제 일어야하나 타이밍잡고있었는데 갑자기 우리가 우리애기, 우리딸 이런말해서 내가 임신한줄알았대....ㅋㅋㅋㅋㅋㅋ
동기 한명을 동민이라고 할게! 동민이가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인기척을 낸거야. 준이랑 나랑 깜짝놀라서 강의실 뒷쪽으로 갔는데 동민이가 있었어. 그때 그냥 우리가 장난친거다 사귀는 사이는 맞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데 준이가 더 장난치고 싶었나봐ㅋㅋㅋ "방금 들은거 다 잊어줄래?" 이러는거야ㅋㅋ큐ㅠ큐ㅠ
내가 막 무슨 추태냐고 "그런거 아니고 그냥 장난친거야" 이렇게 말하고 우리둘이 사귀는건 아직 비밀로 해달라고 했지. 동민이도 처음엔 놀라하다가 나중에는 자기만 믿으라고 다 모르는척하겠다 이러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이러고는 자기 짐챙겨서 강의실을 나갔어ㅋㅋㅋㅋ
동민이 나가고 우리끼리 지금 상황이 어이도 없고 그냥 웃겨서 막 웃었거든ㅋㅋㅋ 내가 "우리 아직 아무일도 없는데 무슨 임신이야ㅋㅋㅋㅋㅋ 앞으로 장난치는것도 좀 조심해야겠다 " 이러면서 엄청 웃었어. 그니까 준이가 표정이 싹 바뀌면서 " 무슨일 있었으면 좋겠다 " 이러는거야
음..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그 느낌이라는게 있자나ㅋㅋㅋ 조만간이겠구나 이런거...ㅎ 내가 좀 당황해서 말 돌릴려고 하니까 준이가 말했어. "너가 준비되면 말해줘" 이렇게. 사귄지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고 이미 키스는 사귄첫날에 했으니 남은건 하나였지. 그래도 나는 이제 처음이니까 좀 많이 무섭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준이가 옆에서 잘 기다려주는게 보였어. 나를 배려해주는게 보여서 너무 기특하고 그래서 준이한테 뽀뽀해주고 다시 공부했어!
갑자기 이야기가 급 마무리됐네ㅋㅋㅋㅋ 내가봐도 내 필력딸리는게 느껴진다...ㅎ
(이시국 전이라서.. 일본이야기가 좀 많이 나올수도 있어요ㅠㅠㅠ 준이 부모님이 일본에 계시다보니까 아무래도 일본으로 여행을 많이갔어요.. 불편하다면 레더들 죄송해요ㅠㅠㅠ) 1학년 첫 여름방학이 되어서 준이랑 같이 여행을 가고싶었어! 내가 여행가고싶다 하니까 준이가 "그럼 엄마아빠한테 가볼래?" 이러는거야ㅋㅋㅋ 우리 사귄지 이제 3달쯤 지났는데...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망설였는데 일본으로 여행가고싶기도해서 그냥 가겠다고 했어. 내가 비행기만 결제하고 숙소랑 뭐 다른 일정같은건 준이가 알아서 다 하겠대.
그렇게 일본으로 거의 2주정도 여행겸 부모님도 뵐겸 해서 갔어!! 알고봤더니 준이네가 내 생각이상으로 좀 부자인거야ㅋㅋㅋㅋ 부모님도 고급멘션에 사셔서 남는 방 많다고 따로 숙소잡지말고 여기서 지내라고 하시고... 교토쪽에 따로 별장도 있으셔서 1주일정도는 오사카 부모님집에 있었구 남은 1주일은 교토별장에서 준이랑 둘이 있었어.
중학생때까지는 준이도 일본에 살았으니까 일본어 만렙 남친 데리고 일본여행은 거의 완벽했어. 만능 가이드 데리고 다니는 느낌ㅋㅋㅋㅋ 준이가 자기가 다녔던 초등학교라는 곳도 데리고 가주고 준이가 어릴때 살았던 동네들을 둘러보니까 좀 신기하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어.
교토 별장에 가서도 늘 지내왔던거처럼 관광도 하고 어느날은 집에서 빈둥거리고 이렇게 지냈어. 그러던 어느날에 준이가 자기가 힘들때마다 갔던 곳이 있다고 그곳에 가자는거야. 준이는 만능가이드니까 나는 바로 따라갔지. 교토에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이라는 엄청 유명한 곳이 있어! 그 대나무숲은 너무 유명해서 사람이 진짜 복작복작한데 바로 옆에 작지만 사람도 없고 또다른 산책길이 있었어. 준이는 거기가 본인 힐링장소라서 나를 꼭 데리고 오고 싶었대
늦은 오후에 출발한거라서 우리가 대나무숲에 도착했을때 이제 해가 지고 있었고 노을빛이 엄청 이뻤어. 대나무숲에서 들리는 바람소리랑 오묘한 색깔의 노을빛때문인지 분위기가 엄청 좋은거야. 거기를 산책하면서 준이랑 더 솔직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우리 사이에 뭔가 한단계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어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뭔가 확신이 생겼어. 준이라면 나와 평생함께 할거같은 느낌. 20살과 21살 청춘의 쉽게 타오르는 사랑이고 그런 연애 일수도 있겠지만 준이랑은 분명 이 사랑도 길게 지속될거같구. 이제는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난 좀 둘러서 말하고 이런건 안좋아하기도 해서..ㅋㅋㅋㅋㅋ 되게 분위기 잔잔하게 이야기 하면서 걷고있는데 내가 멈춰서서 준이에게 선언하는거처럼 이야기했어. "나이제 준비 다된거같아!" 이렇게ㅋㅋㅋㅋ 준이가 엄청 당황하면서 "갑자기?ㅋㅋㅋ" 이랬는데 준이도 내가 단호하고 뭔가 결심이 섰다는 표정으로 있으니까 알겠다고 집으로 가자고 말했어.
이 이후의 이야기는 스레딕 규칙상 레더들의 상상에 맡깁니다 ^-^
>>150 뭐야 귀엽잖아 스레주...
>>151 앗ㅋㅋㅋㅋㅋㅋ 보고 있는 레더가 있었구나..ㅎ 부끄럽네!!!!! 레스만 남기고 도망갈려고 했는데ㅋㅋㅋㅋ
(근데 나는 준이가 20살때 연애도 해봤다고 그래서 당연히 처음이 아닌줄 알았는데.. 준이도 처음이였고ㅋㅋㅋ큨) (뭐 기다려준다느니 준비되면 말하라느니 이래서 당연히 처음은 아닌줄 알았지...)
>>150 ^-^ 흐뭇합니다
>>1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구나. 지금 처음부터 천천히 읽고 있는데 서로 행복해 보여서 나도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
(흐무우우웃)
>>154 >>155 >>156 모두모두 고마워❤️ 준이 부모님도 처음만났었고 우리에게도 처음인 날이 생겼고.. 슬슬 더워지고 있는 7월의 일본여행은 그날의 기억들과 날씨, 분위기 모두 평생 추억으로 남았어!! 특히 준이 부모님이 특히 어머님이 너무 날 이뻐해주셔서 너무 좋았어ㅠㅠㅠ 준이가 외동아들이라서 어머님이 딸이 진짜 갖고싶었는데 딸 가진 기분이라고 어머님이랑 둘이서 밥도먹고 이쁜 카페도 가고 같이 쇼핑도 하고 그랬어! 일본에 있는 동안 너무 잘챙겨주시고ㅠㅠㅠ 원래 2주나 있을 생각은 없었는데 하루만더 하루만더 하면서 더 있게되구.. 길어진 여행에 일본있는동안 편하게 입으라고 옷이랑 신발도 다 사주시고ㅠㅠㅠ 어머님 감동..
일본여행을 시작으로 여름방학 거의 한달반을 준이랑 같이 보냈어. 처음에 서울에서 일본갔다가 일본에서 2주넘게 있었고 일본에서 바로 부산으로 왔어! (레주의 본가가 부산입니당) 사실 우리 부모님한테는 남친있다 정도만 말하고 뭔가 준이를 소개시켜주기 무서운거야. 고딩때까지는 분명 연애금지! 이렇게 말하고 대학가서 괜찮다고는 했지만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고.. 그래서 우리부모님한테는 이때 소개를 안시켜줬어ㅋㅋㅋ 혹시나 준이가 속상해할까봐 상황설명을 잘해줬고 준이도 다 이해해줬어
부산에서는 나는 본가에 있고 준이는 따로 숙소잡아서 있었어. 매일은 아니지만 계속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준이가 일본을 소개해줬던거처럼 나도 부산소개해주고..! 그렇게 1주일정도 있었는데 준이가 우리 이번에는 제주도로 갈래? 이렇게 물어보는거야. 내가 "설마 그때 그 펜션?" 이렇게 물어봤는데 맞다구ㅋㅋㅋ 이모님이 방학때 할일없으면 남은 한달정도 내려와서 같이 있재. 성수기니까 일도 좀 돕고
이미 방학시작하자마자 준이랑 일본여행으로 2주 갔다오고 부산에는 일주일정도 있었는데 내가 또 한달 넘게 제주도에 있겠다고 하니까 부모님은 처음에 반대했지ㅋㅋㅋ 대학을 서울로 갔으면 방학때는 부산에 있었으면 했는데 딸이 또 나간다고 하니까ㅠㅠㅠ 그래도 이제 성인이고 그것도 다 추억이라고 허락해주셔서 이제 또 준이랑 같이 제주도로 넘어갔지!
이모님도 너무 잘해주셨어.. 원래 준이는 이모님 집에 같이 살면서 출퇴근 형식으로 펜션에 왔다갔다했거든. 근데 나랑 같이 오는거 알구 일하러 온거 아니고 여행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라고 펜션 한채를 그냥 한달동안 주셨어ㅠㅠㅠㅠㅠ 성수기에 제주도 펜션 독채 한달이라뇨..
어머어ㅓ어머머ㅓ머어머ㅓ머머
내가 처음에는 괜찮다고 막 사양했는데 이모님이 "이미 한달 예약 막아둬서 너네가 써야해~!" 이렇게 말씀해주셔서ㅠㅠㅠㅠ 내가 "그럼 한달동안 열심히 청소할게요! 준이오빠보다 더 잘할 자신있습니다!!" 이랬어ㅋㅋㅋ
이모님도 편하게 해주시고 우리는 펜션에 한달동안 지내면서 아침에 시간되면 청소하러 같이가고 거의 뭐 신혼부부처럼 지냈지...ㅎ 같이 장봐와서 밥해먹고 놀고싶으면 바로 바닷가로 달려가서 물놀이 하구
내가 준이랑 만나면서 가장 좋았던건 대화였어. 우리가 그동안은 학생이니까 이렇게까지 매일 오랫동안 붙어있었던 적은 없었자나. 근데 이번 기회에 한달넘게 둘이 같이 사는거니까 분명 싸울일도 있겠다라고 처음에 생각했어. 그런데 준이는 대화를 정말 잘풀어나가. 내가 좀 삐져있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했고 본인이 잘못한건 바로 사과하고 또 그때당시 어떤 생각으로 행동하고 말했는지 다 설명해줬어. 원래 실수라는건 본인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그대로 나오는거니까 내가 무슨행동을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줬어. 그럼 나는 이렇게 생각을 바꾸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했구
아 부럽다 ㅋㅋㅋ
또 내가 좀 잘못한게 있으면 나 스스로 잘못을 알아가겠금 유도해줬어. 이점이 너무 좋았지!!! "너의 이런이런 행동은 잘못된거야!" 이렇게 바로 말해주기보다 상황을 설명하다보면 내가 스스로 내 잘못을 깨달았거든. 나도 준이와 비슷해져서 잘못을 인정하고 또 편하게 연애하고 있지만 그래도 연애하면서 지켜야할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배울수 있었던 제주도여행? 이였어ㅎㅎㅎ
와 이모님도 완전 멋이떠
>>168 그치.. 우리가 묵었던 그 펜션은 에어비엔비에 올라온 펜션은 아니고 그냥 여유분으로 하나더 들고 있던 그런 집이였어!! 보통 여름휴가 시즌에 제주도로 여행오는 지인들이 많으니까 그럴때 좀 저렴한 가격으로 지인분들한테 주는 그런 숙소였는데 그때는 특별히 우리가 한달을 다쓰도록 해주시고ㅠㅠㅠ 이모님 최고!!!
음... 근데 그 교토에서 처음을 보내고 난 이후로 준이가 날 좀 어려워하는게 보이는거야ㅠㅠ 그니까 준이 스스로가 엄청 절제하고 있는거같고 나를 엄청 조심스러워하는 느낌.. 사실 교토이후에 그뒤로 또 아무일도 없었거든. 낮에는 분명 잘 놀고 잘 지내는데 이상하게 잘때쯤 되면 딴청피우고 뭐 잠시 밖에 산책하고 온다느니 이러면서 날 피하는게 눈에 보였어
분위기 좋은 제주도에서 우리 둘만있는 독채 펜션에서 지내는데 계속 아무일도 없으니까 내가 엄청 서러워지는거야ㅠㅠ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싶기도하고.. 나는 엄청 용기낸건데 그뒤로 피하는게 눈에 보이니까..
그래서 제주도오고 한 2주넘게 지나서 내가 더이상은 답답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준이랑 이야기를 하기로 했지. 내가 할말있으니까 따라와! 이렇게 하고 준이랑 같이 테이블에 마주앉았어. 그러고는 바로 속사포로 하고싶은 말 다했지.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어?" 이렇게 말하면서 또 울었어..ㅋㅋㅋㅋㅋㅋ (미안 나 울보야.. 틈만나면 눈물이 나는걸ㅋㅋㅋㅋ)
내가 또 엉엉 우니까 준이가 달래주면서 자기 생각을 말해주더라. 보통 여자들은 처음에 아파하자나? 나는 몰랐는데 내가 엄청 아파하는걸 준이는 본거지. 일단 교토에서는 분위기랑 자기도 기다려왔던 순간이니까 끝까지 하긴했는데 이제 현타가 온거지ㅋㅋㅋㅋ 내가 끝나고 나서도 아파했대.. 음 잘기억은 안나지만 뭐 일단 준이가 그랬다고 하니
그래서 자기도 엄청 절제중이라는거야. 준이 말 듣고나니까 고작 이런걸로 울어버린 내가 좀 한심하기도하고 좀 부끄럽기도해서 그냥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는데 준이가 내 눈앞으로 와줬어. 그래서 나는 이제 드디어 다시 하는건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준이가 "우리 수영할까?" 이러는거야
밤이 깊었는데 수영이라니... 거의 12시 가까이 됐는데ㅋㅋㅋ 펜션앞에 작게 개인 수영장이 있긴했는데 우리는 계속 바다에서 놀고와서 거기는 한번도 안썼거든.. 근데 준이가 막 나서서 수영장 청소하고 밤에는 좀 쌀쌀할수도 있다고 적당히 따뜻한 물 받아줘서 둘이서 급 물놀이했어ㅋㅋㅋㅋㅋ
한참 물놀이 하다가 둘이서 따뜻하고 노곤하니까 물안에서 쉬고있었어. 내가 생각해보니 지금 상황이 웃기기도 하고 뭔가 영화의 한장면 같은거야. "우리 무슨 영화찍는것도 아니고 아주 로맨스 영화 한편 다 찍었어ㅋㅋㅋ" 이렇게 내가 말하고 나서 음.. 그래 ^-^ 나름 두번째인데 야외가 되어버렸네 ^-^
ㅂㄱ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이제 또 무슨이야기하지ㅎㅎㅎ 딱히 특별한거 없는 평범한 커플이라서.. 학교다닐때는 주로 학교끝나고 집데이트를 많이했고 내 취미가 요리라서 일주일 장봐온걸로 같이 요리해서 먹고 그랬어! 주말에 영화나 전시회같은거 보러가구
방학때는 꼭 한번이상 여행을 갔다왔어! 좀 바쁠때는 글램핑장 이런곳에 짧게 갔다오구 여유로울땐 일본도 자주갔고 아 캐나다랑 홍콩도 한번씩 갔다왔네ㅌㅋㅋㅋㅋㅋ 우와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까 진짜 여기저기 많이 다녔어..
그 준이는 개인사정으로 군면제라서..!! 둘다 휴학없이 스트레이트로 쭉 대학다녔어! 중간에 휴학하고 같이 어학연수나 워홀같은거 가볼까했는데 둘다 꿈이 연구원, 교수 이런쪽이라서 그냥 빨리 대학원으로 가는게 더 좋을거 같았어ㅎㅎ
우리과는 4학년 2학기에 미리 대학원으로 들어가는 그런 시스템이 있어서 나는 지금 대학원다니고 있구!! 준이는 나보다 한살많아서 이미 작년에 나처럼 대학원에 들어가있어ㅎㅎ 비록 원하는 분야가 조금 달라서 실험방은 다른 방이지만.. 그래도 현재는 같이 대학원생입니다!!!
아직은 석박사과정을 잘 끝내는것만 눈앞에 있어서 이후에 우리가 어디서 무슨일을 하고 있을지는 잘모르겠지만.. 어디서든 준이랑 나는 같이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야
우리의 소중했던 20살 21살의 기억들을 들어준 많은 레더들 고마워...!!! 이젠 특별한 썰이 없는거같아서ㅠㅠㅠㅠ 혹시나 생각나면 또 적으러 올게!! 궁금한거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조~!~!
혹시 콘돔은꼈어,,?
>>186 앜ㅋㅋㅋㅋㅋㅋㅋ 응 걱정마 우린 ㄴㅋㄴㅅ!!! 한번도 안끼고 한적없었어 피임은 안전한 사랑의 필수지 ^-^
앙ㄹ엉엉ㅇ어ㅜㅜㅠㅠㅠㅠㅠ 나두 이쁜연애 하고싶다 ... 난 항상 전남친한테 스킨십 거절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 항상 눈뜨고 데이는데 정말 부러워ㅜㅠㅠㅠㅠㅠㅠ
둘이 키차이 얼마나 나 ?? 키차이 많이나는거 좋아해서 ㅠㅠ
흐어엉 ㅠㅠ 존잼 남자분 당황시켰던 썰이나 레쥬가 설렜던 썰 풀어줘랑...💜
흐엉 너무 바빠서 그뒤로 레스 달린줄도 몰랐네ㅠㅠㅠ 레스남겨준 레더들이 다시 이 스레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늦게라도 답해주고 시간남으면 또 다른 썰 풀어줄게!! >>188 레더도 분명 소중한 사람 만날 수 있을거야ㅠㅠ 그동안의 시간들은 너무 마음쓰지말고... 그냥 그저 지나가던 시간의 일부였다고 생각하자. 좋은 사람 옆에는 결국 좋은 사람이 남더라ㅎㅎ 레더도 이쁜 사랑하기를 기도할게! >>189 나는 160중반이라서 평균인데 준이가 좀 많이 큰편이야... 본인피셜 188이지만 나는 봤다!!! 건강검진표에 있던 190을!!!!!!! 내 이상형이 키큰남자긴 했는데 결국 이렇게 클줄은 몰랐지 ㅋㅋㅋㅋㅋㅋ >>190 재밌었다고 해줘서 고마워! 요즘 실험실이 바빠져서 스레딕 들어오는것도 힘들어졌는데 이제는 좀 편해질란가ㅠㅠㅠ 시간날때마다 틈틈이 썰 풀어둘게 나도 추억회상하는거라서 재밌어ㅎㅎ
이제 밤이 늦었으니 오늘은 간단한 썰 하나만 풀고 자야겠다! 위에서 키차이 물어봐줘서 갑자기 생각난거 있는데 말해줄게ㅎㅎ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평범한 키인데 준이가 좀 많이 큰 키라서 같이 걸어다니면 엄청 눈에 띄는편이야. 나 고딩때까지는 키가 좀 콤플렉스이긴했는데.. 나는 평균키인데 우리집안에서는 좀 많이 작은편이라서 나한테는 키가 좀 스트레스였어. (집안에 170 못넘는 사람은 나뿐..) 그래도 대학생되면서 이제 구두도 많이 신으니까 어느정도 키 보완도 되고 해서 키에 대한 스트레스는 많이 사라졌어.
근데 준이랑 사귀고나서부터 뭔가 같이다니면 또 키차이가 많이 나는게 너무 싫은거야ㅠㅠㅠㅠ 원래 친구로 지낼때는 이런 생각안했었는데 사귀고 나면 원래 남친한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자나... 근데 나한테는 일단 키가 스트레스였으니까 갑자기 또 키가 작아보인다는 생각에 좀 우울해지기도 하고... 내가 그래서 하루는 마음먹고 완전 높은 구두를 신고 데이트를 나갔어. 보통은 둘이 집에서 같이 준비해서 같이 나가는데 그날은 아마 일이 따로 있었던거같아. 둘이 각자 외출하고 학교 근처에 백화점이 있어서 거기서 만나기로 했어. 이제 나는 마음먹고 높은 구두신어서 기분이 뭔가 좋아진 상태였어.
근데 이게 너무 높으니까 진짜 한걸음 한걸음이 힘든거야. 준이는 내가 어쩡쩡해 하니까 신발 불편한데 왜 이런거 신었냐고 또 장난칠려고 했지. 준이가 가끔 나를 "꼬맹!" 이렇게 부르는데 그날도 "우리 꼬맹이 오늘은 하늘 위를 걸어다니네~" 이렇게 계속 놀리는거야!!! 내가 누구때문에 지금 이 구두를 신고 나왔는데!!! 발도 계속 아프고 준이가 계속 옆에서 깐족대고 하니까 내가 좀 삐졌었어. 둘이서 백화점 좀 둘러보다가 밑에 밥먹으로 갔는데 내가 계속 뚱해있었거든. 그니까 이제 준이가 좀 조용해지고 눈치보는거야ㅋㅋㅋ 근데 그날 뭐먹었드라.. 하여튼 내가 좀 삐진채로 먹는 음식도 맛이 없어서 더더욱 삐져서 틱틱대고 있었지.
우리는 서로한테 삐지거나 그러면 바로 말하는 편인데 약간 그상황이 좀 부끄럽기도 해서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어ㅋㅋㅋㅋ 뭔가 키때문에 이러는게 좀 유치하기도 하고 그래서ㅋㅋㅋㅋ 그냥 내가 밥도 깨작깨작거리고 반응도 미적지근하니까 준이가 슬슬 눈치보다가 잠시 화장실 좀 갔다오겠대. 나는 뭐 알겠다고 했지.
나는 그냥 밥 조금씩 먹으면서 폰보고 있었고 한 15분쯤 지났는데 저 멀리서 준이가 막 뛰어오는거야. 안그래도 엄청 큰데 그렇게 막 뛰어오니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다 시선이 준이한테로 쏠렸어. 근데 알고보니 준이가 신발 사러간거였어ㅋㅋㅋㅋ 손에 쇼핑백들고 막 달려와서는 바로 내 앞에 무릎꿇고(?? 프로포즈할때 그 포즈!!) 신발 신겨줬어.. 식당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가 평일 낮시간대라서 약간 엄마또래이신 분들이 주변에 많았는데 다들 이야~ 이러면서 준이 칭찬해주고ㅋㅋㅋ 어떤 아줌마 한분이 "요즘 젊은이들은 다르네~" 이래서 주변사람들 웃고ㅋㅋㅋㅋ 나는 부끄러우면서도 괜히 또 으쓱해져서 "제 남자친구에요~"하면서 또 받아치고ㅋㅋㅋㅋ
높은 구두신다가 컨버스화 신으니까 진짜 날아갈거같아서 혼자서 폴짝폴짝 뛰어다녔어. 그리고 그뒤에 바로 마트가서 장봐가지고 집가서 다시 밥해먹었어! 그날은 감자전이랑 바지락칼국수 해먹었다 기억이 새록새록하구먼ㅋㅋㅋㅋㅋㅋ 같이 밥먹으면서 키 이야기도 많이하고 내가 "어떻게 바로 신발을 사올 생각을 했대?" 이러니까 준이가 "척하면 척이지~" 이렇게 말해줘서 또한번 준이에게 감동받고ㅠㅠㅠ 끝! 뭔가 급하게 마무리된거같은데ㅋㅋㅋㅋ 그냥 키 이야기하니까 그날 생각이 나서 적어봤어! 지금은 별로 키 신경안쓰이고 준이도 그 뒤로는 알아서 나한테 키조절해준다!! 음.. 서있는데 내가 뽀뽀하고 싶다고 신호보내면 알아서 키낮춰주고ㅋㅋㅋㅋ
준이가 키가 크다보니까 옷 사이즈도 엄청 크거든? 그래서 내가 가끔 준이집에서 잘때 준이 반팔티 이런거 입으면 그냥 원피스되는데ㅋㅋㅋ 준이가 또 그걸 좋아해서.. 그 남자들이 여자친구가 남친셔츠입고 있는 그런거 좋아하는거냐고 물어봤는데 그게 아니라 꼭 반팔티여야한대ㅋㅋ 내가 자기 반팔티만 입고 있는게 너무 좋다는거야 (약간 이렇게 적고보니 좀 변태같네..ㅎ) 그래서 준이집 갈때마다 준이 반팔티입고 패션쇼도 한번씩 하고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혹시 보고있는 레더있다면 모두 건강조심하구ㅠㅠㅠ 요즘 진짜 많이 조심해야하는 시기이니까 다들 건강챙기고 하루하루 힘내서 살아보자! 재밌게 봐준 레더들 고마워ㅎㅎㅎ
아 ㅎㅎㅎ 너무 귀엽다
레주 너무 예쁘게 연애한다 보는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 ㅎ ㅎ
ㅂㄱㅇㅇ
ㅂㄱㅇㅇ
헐 레주 넘 부럽다 ㅠ 계속 예쁘게 연애해 !!😊
ㅂㄱ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