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이 ㄱㅇ였다

연애 2020/03/14 03:27:24

#1 이름없음 2020/03/14 03:27:24

듣는사람 없어도 말할게. 새벽감성+울적함에 젖어서 쓰는거임

#2 이름없음 2020/03/14 03:28:21

무슨 얘기부터 해야할까, 아무래도 처음 좋아하게 된 계기부터 말해야겠지??

#3 이름없음 2020/03/14 03:28:34

보고있어!

#4 이름없음 2020/03/14 03:30:31

처음 입학할땐 존재도 몰랐어. 그냥 친구들이 옆반에 잘생긴애 있다길래 그런갑다- 했지. 새학기엔 친구 사귀기에 급급해서 남자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5 이름없음 2020/03/14 03:32:10

현장체험학습 비스무리한걸로 5월초반인가 4월 후반쯤에 에버랜드에 갔었어. 개장 직후에 친구두명이랑 바이킹에 와다다 달려갔어

#6 이름없음 2020/03/14 03:34:10

아침이라 그런가 바이킹쪽엔 사람없더라. 그래서 기분좋아서 와 쩐다 하면서 맨 뒷자리에 과감하게 앉았음. 근데 처음보는 남자애 세명이 우리 반댓쪽 맨 뒷자리에 앉는거야. 그리고 아저씨 몇분이 바로 앞칸에 앉으심

#7 이름없음 2020/03/14 03:34:31

오오

#8 이름없음 2020/03/14 03:36:28

얼마나 무서울까 생각하면서 친구들이랑 호들갑떠는데 문득 내 정면에 앉은 애들이 보이더라. 특히 중간에 앉은 애한테 눈길이 가는거야. 바이킹은 점점 높이 올라가는데 순간 걔가 활짝 웃는거야.

#9 이름없음 2020/03/14 03:38:47

와 거기서 갑자기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더라. 미화된건지는 모르겠는데 햇빛받으면서 활짝 웃는데 진짜 과장없이 심장부근이 아팠음. 난 원래 오바가 심해서 놀이기구타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데 아무소리 안나오더라

#10 이름없음 2020/03/14 03:39:43

>>9 와 찐사랑이네..많이 힘들었겠다 스레주

#11 이름없음 2020/03/14 03:40:05

하필 내가 걔 정면인데 쫄아서 이상한 표정 지을까봐 최대한 사선 쳐다보면서 딴청피움.

#12 이름없음 2020/03/14 03:41:59

계속 이감정을 느끼고싶은데 결국 끝은 있는거지. 바이킹이 멈추고 내릴때가 됐어. 나는 최대한 느리적느리적거리면서 반대편 쳐다봤는데 걘이미 자기 짐들고 가버렸더라. 그때부터 걔가 가는곳마다 눈이 저절로 따라가게됨

#13 이름없음 2020/03/14 03:43:00

ㄱㅇ가 모야

#14 이름없음 2020/03/14 03:43:18

>>13 게이

#15 이름없음 2020/03/14 03:43:45

>>14 아 .... 고마워

#16 이름없음 2020/03/14 03:45:24

난 걔의 모든게 좋았어. 잘생기고 운동 잘하고 키큰데 심지어 모솔이래. 난 하필 자존감도 낮아서 들이댈 생각은 전혀없이 하루에 얼굴 두세번 보고 기분좋아했음.

#17 이름없음 2020/03/14 03:48:59

걘 농구부였어. 난 농구의 농자도 모르지만 걔앞에서 아는척좀 해보겠다고 난생처음 포지션을 외우고, 초면인 농구선수들 이름을 외웠어. 걔가 연습한다고 체육관에 있는 날엔 은근슬쩍 체육관앞에서 목소리 크게내면서 슬리퍼던지기하고 그랬지ㅋㅋ

#18 이름없음 2020/03/14 03:49:28

>>17 아..스레주ㅠㅠ

#19 이름없음 2020/03/14 03:50:21

근데 체육관 앞에 달려있는 커텐치더라. ㄹㅇ 냉정해.. 난 시끄럽다는 뜻인줄알고 그다음날부터는 체육관앞에서 조용히 슬리퍼높이날리기함.

#20 이름없음 2020/03/14 03:52:32

진짜 트루럽도 이런 트루럽이 없는게 나는 걔가 나 불편해할까봐 한번도 아는척,인사 한적없다. 내가 할수있는 존재감뽐내기는 인맥짜내서 옆반에 친구보러가는척 은근슬쩍 걔보는 찌질한 행동밖에 없었어

#21 이름없음 2020/03/14 03:53:41

>>20 아이구...ㅠ

#22 이름없음 2020/03/14 03:55:03

아 밤에 매일매일 학교도감. 이상한 변명으로 친구 섭외해서 체육관 옆 돌계단에서 별보면서 시덥잖은 얘기하고. 걔는 농구부라 밤늦게까지 연습하는데 나있으면 무서워할까봐 얼굴 볼 생각도 안하고 걍 돌계단에 누워서 몇마디하다가 집 옴

#23 이름없음 2020/03/14 03:56:59

나는 소심해서 친구들한테 말하지도 못했어. 그래 그렇게 완벽한애를 좋아하는애가 나밖에 없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 내 친구가 걔 좋아한다더라. 인맥짜내서 얻은 옆반 친구가.

#24 이름없음 2020/03/14 03:57:43

>>23 세상에...꼬이고 꼬였네ㅜ

#25 이름없음 2020/03/14 04:00:13

그 친구가 어느날 걔랑 짝지가 됐대. 말 해보니까 착한애래. 좀 심술이 났어. 좋아한건 내가 더 오래됐는데 왜 이런 사소한것조차 남의 입을통해, 그것도 라이벌을 통해 듣는건지. 소심한 내가 싫기도 했고 눈치못채는 걔한테도 괜히 화나더라

#26 이름없음 2020/03/14 04:04:50

친구들이 나한테 내 친구랑 걔랑 썸을탄다고 달려와서 말하더라. 아 오해하지마 이 이야기의 결론은 제목이 맞아. 나는 웃었어. 내 친구가 걔를 보는 표정에서 내가 보이더라고. 아 너도 나만큼 좋아하는구나 싶었어. 걔가 내친구랑 내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어. 난 그순간이 아직도 머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아. 계속 느리게감기로 머리에서 떠올라. 근데 내친구는 태연했어.

#27 이름없음 2020/03/14 04:09:18

그리고 내옆에서 내친구랑 얘기를 하는데 친구랑 팔짱끼고있는 내 입장에선 너무 머쓱하더라. 근데 걔 냄새가 났어. 난생 처음 맡아보는 냄새. 난 아직도 그냄새를 형용하지 못해. 비누+다우니 코튼향??? 엄청 좋았어. 친구가 얼굴을 붉히면서 걔와 얘기하는동안 난 걔의 냄새를 머릿속에서 계속 끄집어냈어.

#28 이름없음 2020/03/14 04:13:58

ㅂㄱㅇㅇ!

#29 이름없음 2020/03/14 04:15:06

얘기가 다끝났는지 친구가 날 이끌더라. 좀 더 있어도 되는데. 그렇게 말할 용기가 없어서 그냥 이끌려갔어. 사실 친구랑 걔랑 사겨도 그닥 슬프진 않을거 같았어. 걔만 행복하면 되니까. 일주일정도는 폐인처럼 살아가겠지만 걔가 행복하면 됐다 생각했어. 친구가 나한테 뭐라뭐라 말했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나. 그리고 그다음날 친구가 나한테와서 울면서 말했어. 차였다고. 걔가 잘대해주다가 고백하니까 미안하다고 하더니 차단했대.

#30 이름없음 2020/03/14 04:20:16

난 행복회로를 돌렸어. 옆에 차여서 울고있는 친구가 있는데도 매정하게. 혹시 좋아하는 애가 있는건 아닐까? 그게 나라면? 죄책감이 들어서 망상은 여기서 그만뒀어. 근데 마음은 그만둬지지가 않더라. 매일 달을보고 빌었어. 제발 친구라도 되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하면서. 아니면 제발 마음접게 도와주세요 라며 빌기도 하고.

#31 이름없음 2020/03/14 04:26:49

어느날은 내가 걔한테 실수로 장난을 쳤어. 친구한테 칠 장난을 걔한테 쳤다는 말이야. 진짜진짜 실수였어. 쪽팔려로 물컵 머리에 올리고 뒷걸음질 30번에 걸려서 최대한 살금살금가는데 커브길에서 걔랑 걔 친구 체육복에 물을 쏟아버린거야. 나 진심으로 너무 놀라서 어버버 거리면서 사과하는데 걔 친구는 괜찮다고 사과안해도 된다고 친절하게 말해주는데 걔는 그냥 반으로 들어가는거야. 내가 미안해 체육복주면 내가 세탁해올게 했는데

#32 이름없음 2020/03/14 04:32:03

그냥 괜찮대. 내가 막 사고회로정지와서 아... 하니까 그냥 가래. 그래서 진짜 울먹울먹하면서 반으로 돌아왔다. 관심은 못받아도 미움은 안사고싶어서 진짜 수업내내 우울했다. 마치고 이동수업있어서 책들고 움직이는데 갑자기 걔가 키낮추더니 내쪽으로 얼굴을 내미는거야. 난 이렇게 가까이 본적은 처음이라 책으로 얼굴 가리고 눈만 빼꼼 냄.

#33 이름없음 2020/03/14 04:35:42

갑자기 입꼬리 올리면서 웃더니 "아 내옷 다젖었다 누가 그랬지?" 하는데 아니 꿈같은 일 아니니 진심?? 내친구들 옆에서 토끼눈 되고 난리남; 내가 미안! 하면서 냅다뛰고 이걸 세번인가 반복했다. 내가 막판엔 진짜 울상돼서 나한테 왜그래.. 하니까 그냥 반응이 재밌어서. 이럼.... 이거 진심 아니라니 진짜 눈물고인더

#34 이름없음 2020/03/14 04:36:43

악 갑자기 눈감겨 내일온다 님덜...

#35 이름없음 2020/03/14 04:38:22

>>34 와 너무하다...걔는 선긋는걸 모르나바ㅠ

#36 이름없음 2020/03/14 08:12:23

흐엉엉 스레주 글 너무 몰입이 잘돼ㅠㅠㅠㅠㅠㅠ 나였어도 존나 설렜을것 같은데...ㄱㅇ..ㄱㅇ라니... 이루어질 수 없는 love...........

#37 이름없음 2020/03/14 13:00:18

>>33 와 미친 미쳤다

#38 이름없음 2020/03/14 13:00:43

ㄱㅇ.....라니....너무슬프다......

#39 이름없음 2020/03/14 14:36:50

그러는거 즐기는 게이던 걍 이성애자던 존나 많음. 지 잘생기고 먹히는거 아니까 더 그러는거야ㅋㅋ

#40 이름없음 2020/03/14 14:42:35

와 대박이다.....

#41 이름없음 2020/03/14 15:08:10

헐.....

#42 이름없음 2020/03/14 15:09:19

왔다! 옛날에 있었던 일들을 찬찬히 떠올려봤는데 정말정말 슬프더라ㅋㅋㅋㅋㅋ 근데 슬퍼한다고 달라지는건 없으니까 계속 풀어볼게

#43 이름없음 2020/03/14 15:14:45

그날은 머릿속이 뒤엉키고 난리가 났었어. 항상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이었는데 갑자기 1인칭 시점으로 걔와 이야기를 하다니, 과장좀 보태자면 평생 극지대에 살던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하룻밤 묵고온거랑 같아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그쳤으면 행복회로를 돌리지도 않지. 내가 걔랑 몇마디 하는 사이가 됐을때 걔 흑역사를 입수해서 걔앞에서 말했거든? 근데 한숨쉬더니 알려준 친구한테 가서 따지는거야.

#44 이름없음 2020/03/14 15:18:05

근데 내친구가 오더니 "아니 쟨 왜 너한텐 아무말 안하고 나한테만 그러냐?" 이러는거야. 친구가 삐져서 맛있는거 사줬는데 진짜 너무 설레더라. 흑역사라 해봤자 거창한것도 아니고 진짜 사소한거였는데.

#45 이름없음 2020/03/14 15:24:59

그리고 10월달이 됐어. 시험을 쳤지. 마치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막 헤어졌는데 횡단보도 반대편에서 누가 날 부르는거야. 기대돼서 홱 뒤돌았는데 친구 남자친구인거야. 난 그냥 무시하고 반대쪽으로 걸어갈라했는데 와 거기에 걔랑 걔 친구들이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뒤돌아서 친구 남자친구 이름을 부르면서 ㅇㅇ! 안녕! 어디가! 니 여친은! 말하면서 은근슬쩍 걔 얼굴 쳐다봤는데 그냥 슬쩍 보고 말더라.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축 처진채로 친구남친 무시하고 갈길 감.

#46 이름없음 2020/03/14 15:30:13

보고잇어

#47 이름없음 2020/03/14 15:30:42

채점해봤는데 점수가 은근 좋게 나온거야. 기분좋아서 친구들한테 총점을 말해주고 다녔어. 근데 애들이 어?? 농구부 걔도 너랑 총점 똑같을걸? 이러는거야. 막 나대다가 갑자기 조용해져서 아... 아니.... 뭐.... 이렇게 웅얼대다가 고개드니까 걔가 저 멀리에 있는거야. 근데 걔 옆에 항상 있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키 165 정도로 작고 하얀애였음. 이쁘진 않았는데 그냥 귀엽다 정도. 걔 어깨에 팔 두르면서 오는데 내 친구들이 걔보고 야 스레주 너랑 총점 같대!! 하니까 팔 내리더니 키작은 남자애랑 귓속말 하더니 날보고 어쩌라고. 이러더라

#48 이름없음 2020/03/14 15:32:08

헐,,

#49 이름없음 2020/03/14 15:33:08

내가 빡친 포인트는 남자애가 아니었어. 귓속말이았지!!!!!! 분위기 싸해지고 내친구들이 나 붙잡고 반으로 끌고가는데 키작은 남자애랑 눈이 마주침. 뚱한 표정으로 나 보더니 그냥 반으로 들어가더라. 지금 생각하면 머리채잡고 싸우고싶은데 그땐 상처입어서 뭐라 말할 힘도 없었음.

#50 이름없음 2020/03/14 15:36:00

그때부터 내성격이 더 소심해져선 진짜 티하나 내지 않았다. 그냥 그 남자애가 너무 얄밉고 걔가 원망스러운거 뿐이었어. 다 티가 났겠지? 평소엔 잘 나대다가 제 앞에서만 얼굴이 빨개진채로 가만히 서있는데 어떻게 티가 안나겠어.

#51 이름없음 2020/03/14 15:41:14

차라리 내 옆반친구랑 걔랑 사겼으면. 그냥 희망고문이라도 좋으니까 여지 좀 주면 안되냐고 속으로 계속 외쳤어. 어느날 남자애들이 얘기하는걸 엿들었어. 야 ㅇㅇㅇ은 얼굴도 잘났고 뭐하나 꿀릴게없는데 왜 여친을 안사귀지? 야 걔 이상형 장원ㅇ(걸그룹)이래. 엥 걔 여자 싫어하잖아. 난 두번째 말에 솔깃했어. 아 여자 이상형이 있는거보니까 여자 좋아하는거 맞구나!하고

#52 이름없음 2020/03/14 15:42:05

ㅂㄱㅇㅇ

#53 이름없음 2020/03/14 15:45:30

그냥 고백한번 하고 시원하게 차일까 생각했어. 근데 접점 하나라도 있어야 고백할 시간이 있지 다짜고짜 고백할수는 없잖아? 그래서 난 접점을 만들기로 했어. 걔가 교무실에 엄청 자주 간다는걸 알고 매일마다 쌤한테 뭐 물어보는척 교무실가기, 밥 빨리먹고 봉사활동 신청해서 체육관 앞 쓰레기만 줍기, 걔가 매일 지나가는, 내 청소구역도 아닌곳에 가서 매일 다른반애들과 같이 청소하기. 아 같이 청소한 다른반 애들은 지금 제일 친한친구들이야. 가끔씩 현타도 왔지만 뭐 어때.

#54 이름없음 2020/03/14 15:46:07

ㅂㄱㅇㅇ ㅜㅜㅜ

#55 이름없음 2020/03/14 15:48:28

걘 내가 청소하고 있는곳을 지나쳐 체육관으로 들어갔어. 한번만 더 봐달라고 일부러 큰소리나게 바닥을 쳐보기도 했지만 관심도 안주고 지나가더라. 그냥 씁쓸했어. 치마를 입기에는 바람이 너무 추웠지만 걔한테 잘보이기위해서 1월에도 치마를 입고 다녔어.

#56 이름없음 2020/03/14 15:50:57

난 걔가 현활중이면 혹시라도 연락이 올까봐 마음졸이며 괜히 머리정리를 하곤 했어. 아무생각없이 길을 걷다가 스쳐지나간 여자 몸에서 걔랑 똑같은 냄새가 나길래 한참동안 뒤돌아서서 뭐쓰는지 물어볼까 말까 하며 서있었어. 소심한 나에겐 장족의 발전이었지.

#57 이름없음 2020/03/14 15:54:31

친구들이랑 걷다가 짖궂은 친구 한명이 날 걔쪽으로 밀었어. 으악 하면서 내 머리를 걔 어깨에 부딪혔는데 표정이 싸해진채로 아.. 한마디 뱉고 가던길 가더라. 귀찮다는 표정+짜증이 섞여서 진심으로 상처받음. 이럴거면 대체 나한테 왜 말건거지..? 처음부터 이랬으면 내성이라도 생겼을텐데. 다정하다가 차갑게 구는게 어딨어.

#58 이름없음 2020/03/14 15:55:59

와 뭐야 나였으면 울고난리났을껄 대박이다

#59 이름없음 2020/03/14 15:56:45

ㅂㄱㅇㅇ!

#60 이름없음 2020/03/14 15:59:11

걔 접으려고 최대한 반 안나가고 밥도 안먹고 그랬어. 근데 여기서 눈물이 나더라.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가 뭔말인지 몰랐는데 내 처지가 딱 그렇다는걸 알게 됐어. 내가 안보러가니까 하루에 한번 볼까말까더라. 안본날이 더 많았어. 맨날 점심시간에 짝사랑 노래 신청하고 그거들으면서 혼자 질질짜고 지나가다가 쳐다본걸로 3일을 즐거워하고.

#61 이름없음 2020/03/14 16:00:00

하이고오....뭔지 알거같아ㅠㅠ

#62 이름없음 2020/03/14 16:04:45

난 나름 내가 긍정적인 애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것같았어. 좋아하는사람한테 먼저 말도 못걸고 판깔아줘도 말한마디 못걸고 눈에 눈물이 멎는 순간이 없고. 근데 정말 잊자고 마음먹고 반에서 제일 즐겁게 지냈어. 어느날 점심시간 끝날즈음에 갑자기 옆반애가 나한테 필통을 던지더니 "스레주한테 있다!!" 이러는거야. 나는 음??하면서 뒷문 쪽을 쳐다봤는데 갑자기 뒷문이 열리더니 걔가 한손으로는 내 손을 집고 한손으론 내 손에 들려있던 필통을 낚아채는거야.

#63 이름없음 2020/03/14 16:05:43

와 순간 정신잃고 쓰러질뻔.

#64 이름없음 2020/03/14 16:08:32

손을 잡다기보단 집는다는게 더 어울릴것 같았어. 근데 낚아채고 활짝 웃더니(내가 좋아하게 된 이유ㅠㅠㅠ) "야 내꺼 왜가져가ㅋㅋ" 하면서 자기반으로 뛰어감. 나 그날에 밤샜다.

#65 이름없음 2020/03/14 16:11:02

애가 싸늘하다가도 가끔씩 웃어줄때 심장 으깨지는 느낌이야. 관심 하나도 없는듯이 지나치다가도 반 앞문에서 내가 친구들이랑 노는거 보더니 "니 진짜 도라이다ㅋㅋ" 이러고. 용기내서 연락하면 씹고.

#66 이름없음 2020/03/14 16:49:30

레주 어디갔어 한번에 볼라 했는데 ㅜㅜ

#67 이름없음 2020/03/14 16:49:47

ㅂㄱㅇㅇ

#68 이름없음 2020/03/14 17:28:18

미안 지금 밖이라ㅜ 들어가면 이어서 쓸게!!

#69 이름없음 2020/03/14 19:55:55

와 어떻게 이런놈이 다있냐

#70 이름없음 2020/03/14 20:29:42

ㅇㄴ 너무한거 아니냐 걔....

#71 이름없음 2020/03/14 20:53:56

레주 돌아와ㅏ

#72 이름없음 2020/03/14 22:10:45

어디갔어

#73 이름없음 2020/03/14 22:52:51

앜 많이 들어와줬네 고마워 이어서 쓸게

#74 이름없음 2020/03/14 22:57:36

솔직히 지금보면 내탓이 제일 큰거같아. 먼저 말을 걸어줬는데도 대답도 안해, 몸은 매일 굳어있어, 누가봐도 자기 싫어한다 생각할거 아냐.. 그땐 걔가 참 원망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어지간히 한심했다ㅎㅎ 그리고 겨울이 되니까 추워서 반 밖에도 잘 안나가고 걔는 경기 뛰러 다니고 슬슬 얼굴이 가물가물해졌어.

#75 이름없음 2020/03/14 23:00:54

내가 걜 포기 못한 이유중 하나가 옆반이다보니 워낙 많이 마주쳐서 관심을 끊을수가 없었기 때문이야. 근데 학기말에 경기를 워낙 많이다니니까 정말 일주일에 한번 볼까말까했어.

#76 이름없음 2020/03/14 23:03:21

ㅂㄱㅇㅇ

#77 이름없음 2020/03/14 23:06:43

난 잘됐다 생각하고 걔를 철저히 피해다녔어. 근데 웹툰보면 남주가 자기 피해다니는 여주 잡고 나 왜 피해다녀? 이러잖아. 근데 걘 애초에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내가 전학가도 모를거같더라ㅋㅋㅋㅋ 그렇게 새학기가 오고 내심 기대했지만 걘 아예 반댓반이 되어버림.. 두달동안 어디갔는지 코빼기도 안보였어. 5월은 체육대회가 있지 않니. 걔한테 잘보일 작정으로 금손들 힘을 빌려서 얼굴을 재창조했어. 세상에 정말 눈길하나 안줌. 그 작고하얀 남자애랑만 다니더라. 난 걔가 반티입은거보고 다시 짝사랑에 빠졌는데..ㅋㅋ

#78 이름없음 2020/03/14 23:11:56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걘 신경도 안쓸거라는걸 깨달은 뒤론 그냥 학교가 너무 재미없어지더라. 걔가 웃어주는 모습만 상상해도 수업이 순식간인데. 문득 걔가 내인생에 얼마나 큰 폭을 차지했었는지 느껴졌음. 솔직히 여기서 그만두기는 내가 공들였던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 난 고백을 하기로 했어.

#79 이름없음 2020/03/14 23:12:33

ㅜㅜㅜㅜㅠㅠㅠㅠ 망므 아프다...... 마음아프다

#80 이름없음 2020/03/14 23:13:01

ㅂㄱㅇㅇ

#81 이름없음 2020/03/14 23:16:54

고백하려고 마음을 먹은순간 계속 뒤로 미루게되더라. 받아줘도 받아주지않아도 내 일생일대의 큰일이 일어나는건데. 그냥 조금 친해지고 고백해야겠다 싶어서 용기내서 인사를 한마디했어. 찌질하게 안녕.. 인사하고 씹으면 걔 뒤에 있는 내 친구한테 인사한거라고 둘러댈라했었지ㅋㅋㅋㅋㅋㅋㅋ

#82 이름없음 2020/03/14 23:18:40

한 3초동안 가만히 있더니 아, 응 대답하고 지나치는거야. 와악!!!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친구들한테 맛있는거 사주고 난리도 아니었다ㅋㅋㅋㅋㅋㅋ

#83 이름없음 2020/03/14 23:21:12

여름이 됐어도 방학전에 걔얼굴 한번이라도 더보려고 하루에 수십번씩 복도 활보함.. 이때쯤되면 그냥 안쓰럽지 않니ㅋㅋ? 정작 걔한테 관심있는애들은 잘만 말거는데.

#84 이름없음 2020/03/14 23:23:38

내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사주나 타로는 돈버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걔 좋아하는동안에는 인터넷으로 사주보면서 이달의 연애운 페이지만 수십번 들어가고, 난생처음 타로를 보러가고 정말 별짓을 다했구나 싶지ㅋㅋ

#85 이름없음 2020/03/14 23:26:58

여름방학땐 특별한 일이 없었으니 넘어가자. 가을이었어. 말만 가을이지 더웠어. 그날따라 공부고 뭐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아서 아프다 핑계대고 무작정 조퇴한다고 떼를 썼어. 근데 쌤이 안된다고 철벽을 치시는거야. 그냥 우울해져서 교무실 나오고 학교 좀 돌아다니다가 반에 들어가려고 했지.

#86 이름없음 2020/03/14 23:31:17

2층에서 서성거리는데 저 멀리서 내가 항상 봐왔던 뒤통수가 보이는거야. 누구겠니? 당연히 내 짝남.. 난 또 머리정리 슥슥하고 살금살금 걸어감. 난 평소에 소심하다가 갑자기 이유모를 자신감이 솟구칠때가 있는데 그때가 바로 피버타임이었어. 주위에 애들도 없어, 밖에는 매미가 우는데 학교 안은 선선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덕에 딱히 영화같지는 않았지만 난 '청춘영화 한편 써보자!' 하고 무작정 달려나감.

#87 이름없음 2020/03/14 23:34:09

근데 이미 고백연습은 수백번하고 다 준비된 상태에서 타이밍만 재고 있었어. 딱 최적의 타이밍 맞지? 걔 등을 톡톡치고 걔가 뒤돌아보는데 와 안될거같은 느낌이 팍 오는거야. 연습과 실전은 다르구나 싶었지.

#88 이름없음 2020/03/14 23:37:57

걔가 내가 불렀는데 아무말안하고 멀뚱멀뚱 서있으니까 답답한지 날보고 "나 왜불렀어" 하는거임. 심장은 쿵쾅쿵쾅거리는데 더이상 시간끌면 걔성격에 기다려주지 않을거같아서 "너 여자친구 있어??" 라며 떨리는 성대로 목소리 쥐어짜냄..^^

#89 이름없음 2020/03/14 23:41:35

와... 진짜 대박이다....

#90 이름없음 2020/03/14 23:41:46

보고있어 스레주 ㅠㅠㅠ

#91 이름없음 2020/03/14 23:47:35

근데 걔가 가만히 나를 쳐다보는거야. 당연히 망한 삘이 와서 아 끝장났네 진짜 나 앞으로 어쩌지 얘 나 불편해할거 아냐ㅠㅠ 하는생각에 눈물 고이고 난리났어. "여친은 없는데" 이 말하고 한참동안 뜸을 들이는거야. 내가 말해달라고 말하려는 순간에 "너한테 관심도 없어"..... 그래....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들으니까 이때까지 내가 해왔던 행동이 얘한테 얼마나 부담이 됐을까 싶어서 눈물이 폭포같이 나더라. 내가 진짜 눈알에 수도꼭지 단것처럼 엉엉 우니까 걔가 당황했는지 "야 미안 니가 싫은게 아니라 너랑 못사귈 이유가 있어" 이러는거야. 이유라도 알아야지 싶어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될까" 통곡하니까 자긴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대.

#92 이름없음 2020/03/14 23:49:52

그래 좋아하는 사람있는데 어쩌겠냐. 그때의 난 제정신이 아니어서 위장연애라도 하자 조르고싶었지만 걔가 진정시켜주고 직접 반 안까지 넣어줘서 미안한 마음에 아무말도 할수 없었어.

#93 이름없음 2020/03/14 23:52:26

보고있어 레주ㅜㅜ

#94 이름없음 2020/03/14 23:57:30

진짜 힘들었겠다... 이 마음 알지....

#95 이름없음 2020/03/14 23:58:54

진정시켜줬을때 몇마디를 했는데 걔는 내가 자기 좋아한다는거 알고 있어서 선긋는다고 차갑게 대한건데 미안하다하고 난 걔가 좋아하는 여자애 있는지 몰랐다고 얘기함. 그리고 걔가 멋쩍게 웃더니 "아닌데" 이럼. 나 솔직히 이때 마음속으로 쌍욕했다. 뭐?? 좋아하는애 있어서 찼으면서 다시 물어보니까 없다고???? 내가 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 하면서ㅋㅋㅋㅋㅋ 뒷말은 솔직히 기억 잘 안남. 근데 계단에 걸터앉아서!!! 그것도 내 짝남이랑!!! 한 이야기라 앞부분은 1000퍼센트 일치하다.

#96 이름없음 2020/03/15 00:00:26

와우

#97 이름없음 2020/03/15 00:00:57

그렇게 걔랑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하다가 걔가 반에 넣어주고 걘 체육관으로 감. 원래 수업에 늦게들어오면 ㄹㅇ 혼나는데 내 눈이 탱탱 불어있어서 그런지 쌤이 그냥 다음부터 늦게 들어오면 혼난다. 하더니 앉혀주심.

#98 이름없음 2020/03/15 00:03:37

호엥 ㅠㅠㅠㅠ

#99 이름없음 2020/03/15 00:03:41

난 걔랑 이야기할때보다 반 안에서 수업듣고 있을때 더 슬프더라. 아까 일어났던 일들이 모두 꿈같아서. 나는 심장이 두근거려서 숨도 제대로 못내쉬었는데 걘 아무뜻없이 같은층의 계단에 앉아서 얘기하고 반까지 넣어줬단거 아냐.

#100 이름없음 2020/03/15 00:05:20

대체 누굴까 싶었어. 대체 누구길래, 얼마나 이쁘길래 장원ㅇ님이 이상형인 걔가 빠졌는지.

#101 이름없음 2020/03/15 00:06:11

설마 그 얼굴 하얀 남자애..... ???

#102 이름없음 2020/03/16 23:57:26

레주 왜 안왕ㅠㅠ

#103 이름없음 2020/03/17 00:34:42

ㅂㄱㅇㅇ!!!!

#104 이름없음 2020/03/17 00:44:50

어디ㅅ갔어ㅠㅠ

#105 이름없음 2020/03/17 01:04:52

헐... 진짜 속상했겠다... 그때의 레주 기분이 나까지 느껴지는것같아...

#106 이름없음 2020/03/17 01:09:05

내가 볼때는 그냥 레주가 싫은데 상처 덜 받게하려 게이라고 거짓말한거 같은데

#107 이름없음 2020/03/17 10:59:51

그 맨날 붙어다니는 남자애 아냐?

#108 이름없음 2020/03/17 11:20:04

다음...다음을 알려줘ㅜㅠ

#109 이름없음 2020/03/17 13:00:21

헐...ㅜ

#110 이름없음 2020/03/17 15:22:04

ㄷㄷ

#111 이름없음 2020/03/18 21:27:13

제목이 ㄱㅇ인거 보면 하얀애 빼박ㅜ

#112 이름없음 2020/03/18 21:29:29

짝사랑할때는 자존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바닥을 치고 걔 행동 하나하나에 하루종일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나 자신이 한심해 근데 또 좋아서 포기는 못하겠더라

#113 이름없음 2020/03/19 01:06:19

ㅂㄱㅇㅇ

#114 이름없음 2020/03/19 22:09:28

스레주 어디갔어ㅠㅠ

#115 이름없음 2020/03/19 23:25:36

헐 미쳤다 ㅜㅜ 내가 다 속상하네

#116 이름없음 2020/03/20 21:29:55

레주..기다리고잇어...

#117 이름없음 2020/03/20 23:09:28

내가 다 자존감 낮아진다..

#118 이름없음 2020/03/21 14:45:33

헐..

#119 이름없음 2020/03/26 01:40:02

정주행했는데 스레주 왜 안와ㅜㅜㅜㅜㅜㅜ 너무 슬퍼ㅜㅜ

#120 이름없음 2020/03/28 12:42:18

스레주 기다리고 있다구...

#121 이름없음 2020/03/28 16:18:20

어디갘ㅅ오ㅠㅠㅠ

#122 이름없음 2020/03/30 11:29:57

레주야 ㅠㅠㅠ 진짜 몰입 너무 잘돼서 아침부터 울었어 ㅠㅠㅠ

#123 이름없음 2020/03/30 17:15:48

와 몰입 짱이다 레주 언제와 ㅠㅠ

#124 이름없음 2020/04/01 19:23:54

레주야 .... ㉯ 아직도 이것만 기다리고있어 ,,,,

#125 이름없음 2020/04/04 06:11:42

레주 기다린지 5일째...

#126 이름없음 2020/04/05 23:58:41

너무 쩔어버리는 썰이다..

#127 이름없음 2020/04/07 22:07:21

언제와...

#128 이름없음 2020/04/08 04:38:49

레주 기다린지 9일째..

#129 이름없음 2020/04/08 04:55:43

레주 언제오니

#130 이름없음 2020/04/10 01:57:13

레주 빨리 와ㅜㅜㅜㅜ

#131 이름없음 2020/04/10 02:00:12

헐 뭐야..??? 왜 아직도 내 이야기가 남아있냐ㅜㅠ 새벽 감성에 과거일 회상하면서 써본건데..

#132 이름없음 2020/04/10 02:00:32

오랜만에 왔으니까 끝까지 다 얘기할게ㅜㅜ

#133 이름없음 2020/04/10 02:07:44

음 마지막이야기가 가을인가?? 내가 고백하려다 강제로 접힌 이야기까지 했구나. 나는 이 일이 있고나서 더 대범해졌어. 아마 짝사랑을 오랫동안해서 걔 주위를 도는게 습관이된건지 그냥 어딜가도 마주치게 되더라고.

#134 이름없음 2020/04/10 02:12:45

한 11월달 즈음에 걔랑 밥을 마주앉아서 먹은적이 있어. 사실 먹었다기보단 잠시 스친거긴한데ㅋㅋ 한 3분쯤 앉아있다가 그냥 날 가만히 보더니 165 남자애랑 같이 일어서더라ㅎㅎ.. 내가 티를 많이 내서 불편했겠지. 몇분동안 고개도 못들고 얼굴은 새빨갛고 수저조차 못드니까ㅋㅋ 그냥 165 남자애랑 둘이 속닥속닥 거리더니 휭 가버렸어ㅋㅋㅋ 덕분에 나 그날 체해서 하루종일 집에서 앓아누움ㅋㅋ큐

#135 이름없음 2020/04/10 02:15:08

근데 나는 여기까진 걔네둘에 대해서 아무 의심이 없었어. 사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긴하지만.. 그냥 0고백 1차임이었던 그 날 뒤로부터는 걔가 여자 싫어한다는말을 그냥 내 귀가 알아서 걸러듣더랔ㅋㅋㅋㅋ

#136 이름없음 2020/04/10 02:18:07

그러다 내가 우연히 걔한테 연락을 해야하는 일이 생겼어. 내가 학교를 마치고 한참후에 남아서 청소하다가 복도에서 가방을 봤는데 요리봐도 조리봐도 걔 가방인거야ㅋㅋㅋㅋㅋㅋ 나야 뭐 걔 앞모습보다 뒷모습을 훨씬 많이봤으니 가방이랑 내적친밀도가 최대치였어.

#137 이름없음 2020/04/10 02:18:53

솔직히 바로 연락하는건 속보이겠다 싶어서 한 20분쯤 기다렸다ㅋㅋ 걔네 마침 농구부 훈련도 안하는 날이었는데.

#138 이름없음 2020/04/10 02:21:43

슬리퍼도 없이 맨발로 기다리려니 발이 너무 시렸지만 그냥 엎드려서 버텼어. 한 30분 지났나 약간 정신이 몽롱해질때쯔음에 연락해야겠다 싶었어. 그래서 페메로 가방사진을 찍어보내고 '우연히 지나가다가 봤는데 저번에 체육관에서 본 너 가방이랑 비슷해서 연락해봤어.' 라며 말을 쓸데없이 길게 늘였어ㅋㅋㅋㅋㅋ 진짜 찌질하지?

#139 이름없음 2020/04/10 02:24:48

의외로 금방 읽었어. 그리고 나한테 전화걸더라;;;;; 당연히 깜짝놀라서 끊었음ㅋㅋㅋㅋㅋ 걔가 '내가 올라갈까?' 라고 메세지를 보내는거야. 와 진짜 빠르다 싶어서 답장은 안하고 빨리 뛰어내려갔어.

#140 이름없음 2020/04/10 02:28:40

다행히 내가 먼저 1층에 도착해서 올라오려는 걔한테 가방을 내밀었어. 꼴에 시크하지도 않게 두손으로 왕한테 문서올리듯이ㅋㅋ.. 걔가 무표정으로 고맙다더라. 애들이 없는 학교에 둘이있다 생각하니까 내가 특별한 존재라도 된것같았어. 걘 아무생각 없고 그냥 빨리 집에가고 싶을 뿐일텐데ㅎ

#141 이름없음 2020/04/10 02:32:48

내가 가방을 건네고 그냥 손을 흔들었어. 갑자기 생겨나는 근자감때문에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이때는 신의한수였지ㅋㅋㅋㅋ 걔가 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너 학교에서 잘거야? 그냥 같이가자" 라고 해줘서 반에 가방있는데.. 라는 말은 입밖에도 못꺼내고 그냥 슬리퍼신고(내려올땐 신고옴ㅋㅋ) 패딩차림으로 "그래도 돼..?" 라며 그냥 걔가 걷는 곳을 따라걸음.

#142 이름없음 2020/04/10 02:34:11

처음보다 설레임이 많이 없어졌나보네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숨기는게 능숙해졌을뿐 심장 터지고도 남았다.. 걷는데 다리 후들거려서 쓰러질뻔했지만 절대 안잡아줄걸 알기에 그냥 다리에 힘딱주고 걸었어ㅋㅋ

#143 이름없음 2020/04/10 02:37:10

걔랑 아무말없이 운동장 가로지르다가 걔가 갑자기 나한테 자기 가방인줄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더라. 난 순간 심박수 7377473 뚫는거같았지만 표정 하나도 안변하고 "응? ㅂ저번에 ㅊ체육관에서 봤는데 아니 본것같은데" 하면서 말을 절었어.. 티가 다나는 거짓말이지만 걔는 그냥 끄덕여줌ㅋㅋ 근데 이게 슬펐어. 그냥 거짓말이든 말든 관심이 없는거같아서ㅋㅋㅋ

#144 이름없음 2020/04/10 02:45:15

걔가 나한테 배 안고프냐 묻더라. 난 속으로 배고파죽겠다!!!!!- 외치면서 "그냥 조금..?" 이라고 말했어ㅋㅋ 걔는 걍 무표정으로 "나 진짜진짜 배고파. 밥먹자 내가살게" 라며 걍 자기혼자 앞질러서 감.. 그러더니 얼마후에 뒤돌아보고 나보고 걸음이 왜이렇게 느리냐며 다시 와서 걷다가 또 앞질러가서 다시 돌아오고 진짜 완벽해보였던 쟤가 저런면도 있구나싶었어ㅋㅋㅋ 난 그 모습이 뭔가 더 특별해보이고 좋았어. 날 좋아한다 착각했을수도 있지만 그때 나에게 중심은 내가 아니라 걔여서 내 감정따윈 안중에도 없었어ㅎ... 심지어 걔가 말한 말들은 다 기억나지만 내가 한 얘기는 가물가물해ㅋㅋㅋㅋㅋㅋ

#145 이름없음 2020/04/10 02:48:16

걔가 다시 뒤돌아올때마다 끼쳐오는 향이 얼마나 좋았냐면, 위에서 말했을수도 있지만 나 우연히 길 걷다가 어떤 여자분과 스쳤는데 걔 냄새가나서 한참동안 뒤돌아서 가만히 보고만있었음. 말로하기에는 복잡한 향. 코튼에 다우니에 걍 뽀송뽀송한 모든걸 다 넣어놓은 향이야.

#146 이름없음 2020/04/10 02:59:15

내가 글솜씨가 안좋아서 그때 느꼈던 세세하고 미묘한 감정과 떨림은 못담아낼수도 있어. 하지만 최대한 그때를 되살려볼게. 걔랑 별 이상한 얘기를 하다가 언쟁을하고 결국 짜장면을 먹기로했어.... 난 정말 그 모습만은 보여주기싫어서 별별 이유를 다 댔는데 걔가 너무 잘생겨서 말문이 막혀버리는바람에 짜장면을 먹기로 했어ㅋㅋ 나는 정말 설렜거든. 심장이 두근두근이 아니라 진짜 누가 쥐어짜서 불규칙하게 뛰는. 근데 걔는 아무렇지않을거라 생각하니까 그냥 일방적인 감정을 나혼자 느껴도 되나.. 하며 죄책감도 들고 씁쓸함도 느껴지더라. 그 누가 좋아하는사람이랑 짜장면을 먹자하겠어ㅋㅋㅋㅋ 콩깍지가 씌인건지 오물오물 잘먹는 걔 모습을 보니까 더 애달팠어. 여기에 감정만 있다면 평범한 관계일텐데. 일방적이기때문에 불완전한 사랑은 누군가 아파하게 되어있는걸 알면서도 너무 좋아서 못그만두겠더라.

#147 이름없음 2020/04/10 03:05:56

나는 오버 조금 보태서 한가닥씩 먹었는데 걔가 폰도 안하고 가만히 기다려줬어. 내가 눈이 마주치면 못먹을거라는걸 아는지 시선은 딴데가있었음. 그냥 문득 걔가 좋아하는 애가 누군지 진짜 궁금해졌어. 정말 누구지? 누구길래 저런애의 사랑을 받지? 하며 골똘히 생각하는데 한그릇 순삭했어ㅋㅋㅋㅋㅋ 밥먹고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걔가 자기 집에 돌아가면 내일까지 못나온다고 더 놀자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놈. 아 근데 진짜 신기한게 손이든 어디든 1도 안닿음ㅋㅋㅋㅋㅋㅋ 내가 필사적으로 피한것도 있지만

#148 이름없음 2020/04/10 03:12:47

한 9시쯤 됐나 걔가 나한테 '너 이상한 앤줄 알았는데 나랑 진짜 잘맞는거같아ㅋㅋ' 라고 말함. 나는 달이 내 소원을 들어준것같았기에 씁쓸한 마음을 꾹꾹누르고 공감한다고 했음. 그랬더니 자주 만나자더라. 이게 데이트신청인지 뭔지 긴가민가했지만 내 생각을 읽었는지 '데이트 신청은 절대 아니다??'라고 쐐기박음ㅋㅋㅋㅋ

#149 이름없음 2020/04/10 03:13:24

오랜만에 와서 정말 더 쓰고싶은데 잠이오네ㅠㅠㅠㅠㅠ 내일 오도록 할게 다들 좋은꿈꿔♡♡

#150 이름없음 2020/04/10 03:14:02

헉 여러분 오셨습니다 존버타신 분들 여기라구요

#151 이름없음 2020/04/10 03:28:24

와 대ㅏㄱ!!

#152 이름없음 2020/04/10 22:34:11

왜 안 와 ㅜ ㅜ

#153 이름없음 2020/04/11 15:22:44

돌아...와...돌아...와...

#154 이름없음 2020/04/12 23:01:58

레주 언제 와ㅠㅠ

#155 이름없음 2020/04/13 04:10:16

와레주야고마워 ..... ㅠㅠㅠㅠ 다시와줫구나 또기다릴게 ~~!!

#156 이름없음 2020/04/13 04:41:31

헐 ㅜㅜㅜㅜㅜㅠ 진짜 스레주야 ㉯ 그 9일째 기다리던 레던데 ㉻ ㅠㅠ 돌아와줘서 고마워 ㅠㅠㅠ 진짜 이것만 기다렸다구 ..

#157 이름없음 2020/04/18 09:03:02

언제 와 ㅠㅠㅠ..

#158 이름없음 2020/04/18 10:47:45

ㅠㅠㅠ 많이 바쁜가보다...

#159 이름없음 2020/04/18 11:41:21

와씻ㄱ 대박... 언제와....

#160 이름없음 2020/04/20 05:58:43

레주 .. 이 .. 쟈닌한 사람 .. 여기서 .. 끝내다니..

#161 이름없음 2020/04/23 09:41:30

🥺

#162 이름없음 2020/05/05 22:55:44

스레주ㅜㅠㅠㅠㅠㅠㅠㅠ존버타고 있어...

#163 이름없음 2020/05/13 01:49:13

나도 아직 존버중..

#164 이름없음 2020/05/15 03:36:25

나도 나도 ..

#165 이름없음 2020/05/19 13:55:27

흐악 왜 여기서 끝나!!!! 스레주 와줘ㅜㅜㅜㅜ

#166 이름없음 2020/05/19 18:47:1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른 와

#167 이름없음 2020/05/19 18:50:01

안올건가봐

#168 이름없음 2020/05/20 14:53:12

근데 짝남이랑 짝남의 친구 하얀사람.... 왠지 바보판에 바보커플의 바보같은 일상 이였나..? 이거 4판까지 나온거 있는데 혹시 아는사람? 두명의 인상착의만 생각하면 두사람 생각난다 ㅎㅎㅎ

#169 이름없음 2020/05/20 17:08:20

>>168 헐 나 이거 알고싶다

#170 이름없음 2020/05/20 18:25:51

>>169 레전판에 바보치면 바보커플 바로뜸 4판까지 있어 근데 이거랑은 다른내용이야ㅎㅎㅎㅎ

#171 이름없음 2020/05/20 20:12:50

>>170 아아 ㅇㅋㅇㅋ! 고마웡@@

#172 이름없음 2020/06/28 14:49:25

보고싶다...더..

#173 이름없음 2020/06/30 23:51:41

뭐야...언제 오는구야'ㅠㅠㅜ

#174 이름없음 2020/07/21 15:13:00

돌아왕......

#175 이름없음 2020/07/25 12:41:48

ㅂ돌..아..와

#176 이름없음 2020/08/25 17:29:17

헉 아직 끝이 안났네 궁금하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