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갓 서품을 받은 사제, >>2이다. 나이는 음... >>3살이고, 성별은 >>4. 신성마법도 그럭저럭 쓸 수 있는 정말 어디에서나 흔히 볼 법한 지극히 평범한 시골 사제이다. 수도원에서 서품을 받은 뒤 나는 노스페라 지방의 주교령에 위치한 마을 >>6에 발령을 받았다. 여느 시골 마을이 그렇듯 끽해봐야 돼지 치고, 양 치고, 닭 치는 평범한 마을이겠지만... 최근 들어 주교님들이 줄줄이 사퇴하시거나 의문의 열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최근에 임명받으신 주교님은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작은 마을에 머무르며 주교 업무를 보게 되었다. 즉, 나의 임무란 주교님의 보좌 업무 되시겠다. 대망의 주교님이 오시는 그날, 나는 아침 일찍부터 마을 입구에서 주교님을 기다렸다. 한참을 서서 기다리다, 주교의 로브를 입은 갈색머리의 젊은 여인이 당나귀를 타고 왔다. 작은 당나귀가 영 불편하여 표정은 썩 좋지 못하였지만, 확실히 특이한 사제였다. 대개 주교라 하면, 지긋한 노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 분은 젊고 아름다우신 분이었다. "아, 당신이 >>6의 사제 >>2로군요. 저는 테오도라, 로덴트에서 갓 전근 발령을 받고 왔어요. 잘 부탁드려요." 우아하게 당나귀에서 내리고는 주교님께서는 나를 보고 생긋 웃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불안할까? 괜찮아, 나는 >>n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그분들 말씀을 듣고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중세 대학 스레 시리즈 제3판! 2판의 멜라민 부부의 암울한 이야기를 두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미 망한 집안 이야기를 끌고온 무책임한 스레주! 어쩌면 잘만 하면 본편의 파국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점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요새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서...(2020.04.19)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번 스레는 더더욱 장르가 모호한 듯하네요. (2020.04.22) 1판: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2443441 (>>505~>>516 레스를 참조하시면 더더욱 좋습니다.) 2판: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7539815 (해당 스레의 시대에서 한참 먼 시대라서 상관은 없지만 참조하면 좋습니다)
사제인데... 상태가?
비버엘
14
(>>3 실시간으로 바뀌는 걸 목격했ㄷ...읍읍) 여자
이번엔 테오도라와 요하킴 시절의 이야기네! 기대된다
하브넨 >>4 앗 들켰네
나는 먼길을 오느라 피곤하실 주교님을 위해서 우선 교회의 관사를 보여주었다. "자, 이곳이 주교님께서 당분간 머무르시게 될 관사인데... 마음에 드시나요?" "어... 예. 이 정도면 아늑하죠." 주교님은 관사를 보시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다가 얼굴을 수습하고 애써 좋다고만 하였다. 나름대로 나도 주교님을 위해서 제일 좋은 짚을 깔고, 가축도 치웠는데... 역시 젊으신 것을 보면 양갓집 규슈 출신이셔서 그런건가? 0주차, 토요일. 오후 무엇을 수행할까? >>8 1. 하브넨의 인구조사 2. 인근의 기사와 상담 3. 제사 준비 4. 서간 쓰기 5. 기타, 자유
2 >>7 스레주 하브넨인데 히브넨이라고 오타났어
"비버엘 사제님, 그래도 일단은 이 마을의 치안을 담당하는 기사님을 뵈야겠죠? 그 분은 어디 있죠?" 테오도라 주교님은 짐을 다 풀고나서 나에게 대뜸 이 마을의 기사의 거취에 대해 물어보셨다. "네? 잠깐만요..." 나는 부리나케 달려가서 >>10 경을 교회당으로 모셔왔다. >>10 경은 주교님의 호출을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예, 주교 각하. 무슨 연유로 저를 부르셨습니까?" 건성건성 교회당에서도 투구를 벗지 않고 발을 쭉 뻗고 고압적으로 주교님을 대하였다. "뭐, 따로 제가 부를 이유가 있어서 불렀을까요? 주교령의 기사로서 주교인 나에게 충성해야 함은 당연할지언데... 오랫동안 주교령을 지켜온 당신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요. 노스페라의 주교들이 연이어 의문의 열병 또는 사퇴가 최근 몇년 내로 이어지고 있는데 당신은 그 사유를 알고 있나요?" 역시나 주교님은 전임 주교들의 줄이은 사퇴나 열병이 궁금해서 >>10 경을 불러들인 것이었다. "예? 글쎄요. 저도 이런 한적한 마을을 부쳐먹고 살고 있어서 저 멀리 주교좌 교회에 대해선 일절 듣지 못했습니다." 주교님은 찬찬히 >>10 경의 얼굴을 노려보며 거짓말을 하는지 의심하였다. 저 티없이 맑은 푸른 눈동자에도 의심이 서려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대도시 로덴트가 딱히 사람 살 곳은 아니라고 짐작은 할 수 있었다. "그렇군요. 그래도 제법 벚나무 동산도 아름답고, 들판에 양떼와 돼지떼들이 건강히 잘 있으니 잘 가꾸셨네요. 주교좌 교회가 다시 보수될 때까지 잘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은 고맙지만... 요즘에 숲에서 늑대 떼가 불어난 것 같더군요. 각하께서도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10 경. 내일 저녁에 사정이 된다면 경의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가지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10 경의 선택은? >>12 1. 각하께서 원하신다면야... 2. 요즘이 보릿고개라서... 내일은 일요일인데 사냥을 나갈 수 없는 노릇이고 3. 이왕이면 마을 주민 모두 다 하죠! 4. 기타, 자유
소븐가르드
발판!
3
"이왕이면 마을 사람 다 모아서 잔치를 벌입시다! 이런 조그만 마을에 주교 각하께서 오셨으니 그 정도는 해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럼 저는 준비하러... 이만." 갑작스러운 지출에 소븐가르드 경은 머리를 쥐어 쌌다. "저, 주교님. 5월 달은 보릿고개에 나는 것도 많지가 않아서 잔치를 벌이면... 가뜩이나 동방 원정 때문에 최근에 조세 부담도 늘었거든요. 잔치한다고 또 소븐가르드 경께서 농민들에게 거두어가는 양식이 많아질 수도 있는데..." 저녁 식사를 하다 나는 조심스레 주교님께 물어보았다. 소븐가르드 경이 좋은 분은 맞지만 그렇다고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잘 챙겨주는 기사도 아니었다. "이 조그만 마을에 고작 저녁 식사 한다고 얼마나 들겠어요. 한... 20골드는 되려나? 영주로서 기사에게 응당 요구한 것을 요구한 것일 뿐이에요. ...그래도 내일 마을 주민 모두에게 제사를 집전하는 걸 보여주려니까 조금은 떨리긴 하네요." 주교인 만큼 노련한 모습도 있지만 수줍어하는 주교님은 어딘가 소녀 같아 보였다. 정작 14살 소녀인 나는 딱히 아무런 감흥도 없는데도 말이다. 내일의 제물은 백포도주와 닭 3마리. 수확이 없는 봄철이어서 교회 재정이 빠듯하지만 주교님이 계시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주교님은 백포도주를 털어 마시고 관사로 먼저 들어가서 주무셨다. 나는 통행금지를 알리는 종을 울리고 집무실에 대충 쌓아올린 주교님의 서류를 정리하였다. 그러던 중에 나의 괜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3장의 문서를 발견하였다. 어떻게 할까? >>14 1. 말린 꽃이 있는 편지지 2. 교회의 문장이 있는 편지 3. 밀봉된 봉투 4. 안 읽어본다
3 뭐니뭐니 해도 가장 수상해보이는 걸 뜯어봐야 제맛이지ㅋㅋ
나는 가장 수상해보이는 밀봉된 봉투를 열어보았다. 왁스가 부서져서 주교님께 들키면 끝장이겠지만 이 시골 마을 하브넨에서 머무르는 동안 한 배를 탄 거나 다름없으니 괜찮으리라고 나는 합리화하였다. '친애하는 테오도라에게 네가 로덴트에서 이곳 노스페라 지방으로 전근온다는 소식을 들었단다. 이미 공작가의 여식으로 태어난 네가 차세대 법황이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네. 미리 축하해줄게. 이왕 사촌의 영지의 주교로 서품받은 이상, 광활한 자연에서 대도시에서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달랜 다음 중앙 정계로 나가는 것이 어떻겠니? 다만 여기서 지켜야 할 것이 몇 가지가 있어. 1. 주변 기사들에게 딸의 행방을 물어보지 말 것 2. 두 발로 걸어다니는 늑대를 보면 그 즉시 도망갈 것 3. 그리고 마지막은 나의 성에 찾아오지 말 것. 우리 일족 중에서 제일 똑똑했던 테오도라였으니까 이 규칙을 잘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 너무 똑똑했던 탓에 지금의 황제 폐하께서 널 내쳤지만. 늘 신을 흠숭하는 마음을 잊지 마. 디아나 여신의 가호가 깃든 초승달 밤, 너의 가까운 사촌인 카밀라가.' 어쩐지 큰 돈인 20골드를 쉽게 부른다 했더니 공작가 출신이었다. 거기에 이 지방의 영주인 카밀라 여백작의 사촌이라니, 주교님은 보통 인물이 아니셨다. 나는 이 편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16 1. 화로에 집어넣는다 2. 책상에 고이 올려둔다 3. 다시 밀봉해둔다 4. 내일 아침, 주교님과 백작님의 관계에 대해 여쭈어본다 5. 기타, 자유
1 다시 밀봉해봤자 주교님이 워낙 잘난 사람이라 누가 이미 손댔다고 눈치챌거 같은데 그냥 태워서 존재 자체를 말소시키자
주의사항은 어째...?
주인공인 비버엘이 지켜야 될게 아닌 주교님이 지켜야되는 주의사항이니까 남이 어떻게 되도 상관없어! 는 뻥이고.... 어차피 스토리 진행하면서 주교님이랑 맨날 붙어다닐텐데 사건 터질 때마다 이미 규칙을 알고 있는 비버엘이 나서서 도와주면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우선 이런 중요한 편지를 훔쳐본 걸 주교님께선 눈치채실 수도 있으니까 불에 태우자.' 의미심장한 내용이 가득한 백작님의 편지를 화로에 넣어버렸다. ...그렇지만 어딘가에선 어차피 내가 당할 일은 아니었기에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났다. 밀봉되어서 바삭하게 마른 종이는 불을 크게 일으켰다. 황금빛 빛을 내던 불은 종이가 불타고 나서는 삽시간에 사그라들었다. 종이조각들이 여전히 화로에 불씨를 남기고 남아 있었지만 저렇게 고귀하신 분이 굳이 재를 뒤집어 쓰실 일은 없으니 상관없겠지. 으시시한 편지를 읽었더니 내일은 그런 불길한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마을에서 가장 늦게 잠들었다. 일요일 아침, 나와 주교님은 마을 사람을 맞이하였다. 이 조그맣고 평화로운(?) 마을의 사람이 총 >>20명이었다. 끽해봐야 기사님하고 농민, 농노, 방앗간집 이 정도 밖에 없는 진짜로 시골 마을인 셈이다. "...대지의 어머니이신 케레스시여 우리가 바친 제물을 보시어 이 작은 마을 하브넨을 굽어 살피시어 주시고..." 대망의 제물을 신께 바치는 시간, 주교님은 잘 갈아둔 칼로 제물인 닭의 목을 쳤다. 그러나 닭이 바로 죽질 않고 교회당을 뛰쳐나가려고 하였다. 주교님의 하얀 비단 제의가 닭피에 물들어 시뻘겋게 될 때까지 주교님의 난도질은 이어졌다. "주교님, 괜찮습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제물로 쓰일 닭을 더 신중히 골랐어야 했는데..." 나는 제사가 끝나고 주교님에게 사죄를 하였다. 아무튼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 게 더 좋다. 수도원에서도 그렇고 교회당에서도 그렇다. "아니에요. 닭이나 비둘기나 다 생명인데, 다들 살려고 버둥거리는 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오히려 비버엘 사제님이 더 놀란 것 같군요." 아가씨 주교님은 피에 대해선 더 태연하였다. 주교님은 피를 닦아내고 사복으로 갈아입으셨다. 푸른 눈동자와 잘 어울리는 푸른 빛 드레스에 마력이 담긴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목걸이를 차고 왔다. "...목걸이가 참 예쁘네요." 성직자의 목걸이라긴 보다는 여왕의 목걸이에 가까웠지만 주교님께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바람에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였다. 보릿고개이지만 곳간을 간만에 연 소븐가르드 경 덕분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맥주를 즐기며 즐겁게 휴일을 보내었다.
성인 7명에 자녀 35명. 이때는 출산율이 높았다.
버서커 주교님....?
아니 근데 진짜 분위기는 동화적인데 왜 제단에 바치는 장면은 현실적이야
1주차 월요일 기사 소븐가르드 경의 가족을 포함한 성인 7명과 어린이 35명 모두 무사하다. 무엇을 수행할까? >>24 1. 소븐가르드 경과 이야기를 나눈다 2. 교회 학교의 커리큘럼을 고민한다 3. 숲을 조사한다 4. 편지를 보낸다 5. 기타, 자유 >>22 푸른 수염이나 당나귀 가죽 공주(샤를 페로) 정도의 이야기를 추구하기 때문이죠. 서양 고전 동화~민담 정도의 수위를 생각하며 스레 시리즈의 세계관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1. 아... 그래서 분위기가...
부활절 지나고 새 스레로 온다고 할때부터 기대했지
이번에는 직접 주교님이 소븐가르드 경의 집으로 찾아가셨다. 마을에서 제일 조망이 좋은 곳에 기사의 집이 있었다. 오랫동안 손질을 하지 않아 사슬 갑옷의 곳곳이 끊겨있었다. 이건 마을에 흔한 대장장이도 없어서 그런 것이지만, 늑대 이외에는 큰 몬스터이라고 할 것도 없고 전란에 휘말릴 일이 없어서 그런 듯하였다. 집에는 소븐가르드 경과, 그의 아내, 나와 나이가 비슷한 큰딸, 한창 글을 배우는 큰아들, 그리고 젖먹이 아이가 살고 있었다. 높으신 분이 친히 집에 찾아와서 다섯명 모두 바싹 긴장하고 있었다. 특히 큰딸이 주교님의 얼굴을 보고는 크게 놀란 듯하였다. "각하. 집안이 누추하지만 편히 보내십시오." "경의 자녀들과 부인이 듣기에는 꺼림칙한 이야기도 있으니 잠시 뒤뜰에서 해도 될까요? 비버엘 사제님, 사제님도 교회로 돌아가서 집무를 보시는 게 좋겠어요." 나는 그 부탁을 듣고... >>27 1. 넹 2. 그럴리가 없지! 엿듣자! 3. 기사의 큰딸과 노닥거린다 4. 기타, 자유
3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소븐가르드 경의 큰딸, >>30양하고 같이 놀기로 하였다. >>30이 내가 14살이고 하니까, Dice(12,15) value : 12살이었을 것이었다. 사제로 평생을 동정으로 보내야 하는 내 처지와 달리 >>30은 기사 집안의 딸답게 벌써부터 신부수업을 받고 있었다. 내내 어머니로부터 기사의 아내로서 가져야 할 교양과 지식, 살림살이, 그리고 아이를 돌보는 것까지 착실히 배우고 있었다. 어제 마을 잔치에서 먹은 음식 중에 당근이 덜 썰린 것이 아마 그의 것이었으리라. 그는 갓난아기를 업고 물레로 실을 뽑고 있었다. "그나저나, 사제님. 저 주교님 얼굴 보고 놀랐지 뭐예요. 꿈속에서 나온 마녀의 얼굴하고 똑같아서... 아! 물론 주교님은 좋은 분이시지만요." >>30은 내내 신부수업을 받느라 무료했던 차에 또래인 내가 와서 살갑게 맞아주었다. "네, 뭐... 주교님은 좋은 분이시죠." 그때 토요일 밤에 읽었던 주교님의 사촌이 보낸 편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따로 말하지는 않고 웃어넘겼다. ">>30, 또 마녀 얘기니? 마녀는 이 동네에 없다고 말했잖니. 바쁜 사제님 귀찮게 말걸지 말고 돌리던 물레나 더 돌리렴." 수다도 잠시, 부인이 우리 둘의 수다의 맥을 끊었다. 나도 이 마을에서는 외지인이다. 나는 자리에서 물러나 다시 교회로 돌아갔다. '어째서 카밀라 백작님은 기사들의 딸의 행방을 물어보지 말라는 걸까?' 나는 다시 의구심이 쌓이기만 하였다. 종이가 제대로 태워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화로를 뒤지던 중에 다시 주교님이 관사로 돌아오셨다. 주교님에게 소븐가르드 경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물어볼까? >>32 1. 한다 2. 하지 않는다 3. 기타, 자유
흭 갱신
돈 키호테
뺫갱신
Dice(1,2) value : 1
'돈 키호테라... 남자 이름이잖아... 아무튼 주교님께 어떤 말씀을 나누었는지 여쭈어봐도 되지 않을까.' 나는 곧장 달려가서 주교님께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물어보았다. 조금 실례가 될 수도 있겠으나 한몸이나 다름없으니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주교님은 내 질문에 관해서 바로 말씀을 하지 않으시다가 통금시간 종소리를 울리고 난 다음에야 알려주셨다. "그냥 늑대를 어떻게 하면 쫓아낼 수 있을까 같이 의논한 것이었어요. 비록 주교좌 교회에 있지 못하더라도 울타리를 건설할 때의 비용이나 인력을 집행하는 건 주교인 저니까요. 주민들도 다들 소작농이지 농노는 아니라서, 부려먹으면 안 되는 사정이고... 내일은 한번 서류를 검토해야겠어요. 도와줄 수 있겠죠?" 주교님은 나에게도 숨기는 것이 많았다. 초짜 시골 사제에게 주교령의 모든 행정 등을 논할 수는 없다지만 그래도 나도 이 마을의 사제인데 알려주면 안 되는 것도 있었나보다. 꽤나 오랜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으니 마을의 울타리 건설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라고 짐작만 하였다. "네, 물론이죠!" '근데 서류 들춰보다가 사촌의 편지를 불태운 걸 알면 실망하실까봐 난 그게 두렵네.' 부디 내일 주교님께서 내가 편지를 태워먹은 것을 알지 못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월요일의 밤은 깊어져만 갔다. 1주차 화요일 무엇을 수행할까? >>34 1. 학교의 커리큘럼 작성 2. 주교령 내 재정기록 정리 3. 주교좌 교회 보좌 사제에게 편지 보내기 4. 숲을 탐색한다 5. 기타, 자유
1번 편지 불태운 거 늦게 알아챘으면 좋겠다
1주차 화요일. 늑대에 물려간 닭 한 마리만 빼면 모두 무사. "있죠, 비버엘 사제님? 제가 교육도시 로덴트에 있어 보니까 일반 교육의 중요함을 알겠더라고요. 비록 하브넨이라는 마을이 작긴 하지만, 35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의 교육을 우리 교회에서 맡는 게 어떻겠어요?" 서류를 처리하던 중에 주교님은 대뜸 이 시골 마을에 학교를 세우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네? 학교요?" 배울 것이라야 언제 씨를 뿌리고 언제 거두고 하는 것 밖에 없을 촌사람들에게 교육이라니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였다. 주교님의 몫을 빼면 궁핍한 교회 살림인데 가르침은 무리라고 보았다. "저는 말이죠, 수많은 이단과 사교도들이 난립하는 이유를 경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적어서라고 생각해요. 무지몽매한 민중들을 현혹시키는 사악한 이단과 사이비가 올바른 가르침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어요. 적당히 공부하고 싶은 어린이를 대충 일곱 여덟명 정도 모아서 평일 낮 한시간 씩 글 읽는 법과 셈을 하는 법 그 정도를 가르치면 좋겠죠?" 나름대로의 교육 철학을 설파했지만 교사 업무를 볼 사람은 바로 나였다. 주교님 보좌업무에 이제는 교사 업무까지, 이러다가 몸이 남아날 판이 아니었다. "네! 훌륭한 고견입니다. 그러면 한번 입학생들을 모집해보죠!" 나는 학생들을 모으러 간다는 핑계로 벗어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미 계시를 받은 듯, 주교님은 무지에 갖혀사는 하브넨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사명감에 불타 나를 붙잡고 말았다. "어딜 가세요? 커리큘럼이 얼마나 중요한데... 어디 보자... 대충 1년을 기준으로 삼고..." 그리고 내내 나와 주교님은 어떤 과목을 가르칠 것이며, 또 어떻게 어린이들을 가르쳐야 할지 커리큘럼을 잡느라 하루를 꼬박 썼다. 1주차 수요일은 무엇을 수행할까? >>36 1. 교회 학교 신입생 모집 2. 숲을 탐색한다 3. 주교좌 교회 보좌 사제에게 회계 자료 인계받기 4. 이외의 마을의 기사에게 편지 보내기 5. 기타, 자유
3
1주차 수요일. 성인 7명, 어린이 35명 모두 무사하다. 오늘은 주교좌 교회로부터 회계 자료가 왔다. 교회의 일꾼들은 대충 우리들의 관사 앞에 서류뭉치를 쌓아 올리고 다시 주교좌 교회가 있는 자유시 페니시리아로 돌아갔다. "제가 서류 정리하는 동안 비버엘 사제님은 마을 어린이들 중에서 학교에 가고싶어 하는 어린이를 추려오세요. ...분명히 카밀라 언니에게 받은 편지가..." 주교님은 이미 편지가 사라진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의심의 눈초리를 벗어나려 서둘러 교회를 벗어났다. 갓난아이 1명 빼고, 학교에 다닐 만한 어린이는 총 33명이다.(한 명은 겨우 걷는 중) 그 중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어린이는 ... >>38명이다. 1주차 목요일은 무엇을 수행할까? >>39 1. 민원 접수 2. 신입생 예비소집 3. 다른 마을의 기사와 연락 주고받기 4. 학급 편성 5. 기타, 자유
17명
4학급편성
1주차 목요일 7인의 어른과 35명의 어린이 모두 무사. 벚나무 동산에서 말라죽은 토끼 사체 발견 "오, 17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이 입학을 하고 싶다고요? 참 좋은 일이네요." 주교님은 입학생 명단을 보고 기뻐하였다. 그런데 꼭 좋은 일이라고 하기는 그런게,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2배는 더 많았기 때문에 학급 편성이 시급하였다. 그래도 주교님까지 교사 업무까지 하니 상대적으로 내가 지우는 업무량이 줄어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주교님은 생각이 다르셨다. "어디보자... 교구 내에서 남는 교사 인력이 없나... 교회에 여자 뿐이라서, 이왕이면 남자가 오면 좋을 텐데..." 빵 구운 김에 제물로 올린다고 주교님은 자신이 교사로 나서지 않고 새로 교사를 뽑을 생각을 하였다. 하긴 주교님이 하시는 업무가 많은데 그 정도야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수확이 끝날 9, 10월 개학을 목표로 교사를 한번 알아보록 할게요. 이런 조그만 마을에 올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모르겠지만요." 주교님은 생각을 정리하려고 자리를 비우셨다. 한번 다시 자리를 훔쳐 보니 하브넨의 최근 몇년 사이의 사망 관련 기록과 백작님의 결혼 계약서 등이 있었다. 1주차 금요일, 무엇을 할까? >>42 1. 민원 접수 2. 숲을 조사한다 3. 편지 심부름 4. 예비소집 5. 기타, 자유
3.
>>41
1주차 금요일, 주민 모두 상태 양호 이슬비가 내리는 중. 양은 적어도 비가 내리니 마을은 쉽게도 우중충해졌다. 늪지를 개간한 마을이라 평소에도 길이 질척거리는데 비가 오는 오늘은 얼마나 질척거릴까? 나는 신께 주교님께서 밖으로 나가서 해야만 하는 일은 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도 잠시, 주교님께서 날 부르셨다. 그것은 다름아닌 편지 심부름이었다. 파발꾼도 없는 이 조그만 시골 교회에서 주교님의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자는 나 밖에 없으니 나는 저 편지를 품에 안고 편지를 보내러 가야만 한다. "보낼 편지예요. 나귀 타고 간다면 한나절은 걸릴 거예요. 그리고 미리 주교좌 교회에 따로 당분간 일을 도와주실 부제님이 또 오실 거라서 큰 걱정은 하지 마세요." 나는 그렇게 해서 당나귀를 타고 가까운 남작의 장원으로 가게 되었다. 주교님의 편지에 받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서 봉투를 살펴보았다. >>44 1. 요하킴에게 2. 카밀라 언니에게 3. 페트로 사제에게 4. 법황 성하께 5. 브이에이티 군에게 6. 기타, 자유 그런데 이 편지를 읽을까? 아니면 읽지 말까? >>45 1. 읽는다 2. 읽지 않는다 3. 기타, 자유
1번
Dice(1,2) value : 2
"요하킴에게... 으음 지난 번 몰래 읽었으니까 이번에는 읽으면 안 되겠지?" 그 잘난 주교님의 사적 영역을 두 번 이상 건드렸다간 후환이 두려워 이번에는 건들지 않았다. 당나귀를 타고 길을 가던 중에 몬스터 >>48과 마주쳤다. 어떻게 할까? >>49 (전투 테스트, 이쯤 되면 이 스레 시리즈의 정체성) 1. 대화한다 2. 도망친다 3. 싸운다 4. 기타, 자유
웨어울프라는 발판
슬라임
대화한다
현재 나(비버엘)의 HP/MP: Dice(0,999) value : 844/Dice(0,999) value : 128 전의: Dice(0,200) value : 77 현재 슬라임의 HP/MP: Dice(90,100) value : 98/Dice(10,30) value : 16 전의: Dice(0,100) value : 32 "뿌르르르르르..." 슬라임은 그냥 나귀를 타고 가던 나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을 뿐이었다. 나도 성직자로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대화를 시도하였다. "저기, 슬라임 님? 제가 지나가려는데..." 솔직히 지능이라곤 무언가를 흡수하고 분열하는 저능한 슬라임이 내 말을 알아들을리 만무하지만 성의를 보였다. "...뽀잉?" 슬라임은 내가 전해주려던 편지를 삼켰다가 뱉고는 사라졌다. 편지는 슬라임의 점액이 묻은 바람에 끈적끈적해졌다. 받는 분이 오해를 하지 않는다면 좋을텐데. 슬라임 젤리를 맛보니 상쾌한 레몬맛이 났다. 많이 먹으면 소화기에 안 좋은데도 슬라임 젤리의 상큼한 산미는 언제나 입맛을 돋구는 데에 좋다. ...조금만 먹었더니 간에 기별도 안 갔다. 나는 나귀를 이끌고 다시 >>51 장원으로 갔다. >>51의 교회에서 페르시니아로 보내고, 다시 로덴트로 보내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원리를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그곳의 사제님께 슬라임 젤리가 덕지덕지 붙은 주교님의 편지를 드렸다. "허허허... 뭐 이런 일도 다 있는 거죠. 비버엘 사제님께 디아나 여신님의 가호가 있기를..." 사제님은 마법진 위에 편지지를 올리고 불태워 버렸다. "이 포털을 통해서 페르시니아로 보내졌습니다. 내일모레면 목적지인 로덴트까지 가겠죠. ...젊은 나이에 주교님 모시느라 고생이 많아요." 사제님은 나의 어깨를 토닥여주셨다. 내내 마음을 졸였던 나는 고향의 부모님 생각이 나서 울음이 터졌다. "...비도 오고 곧 저녁인데 오늘밤은 여기서 묵고 다시 하브넨으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비버엘 사제님?" 나는... >>52 1. 좋아요! 2. 고맙습니다. 하지만 주교님과는 곧 돌아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3. 기타, 자유
세그티
2..
"고맙습니다. 하지만 주교님께 곧 돌아가기로 약속을 드렸습니다." 나는 주교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그티의 사제님의 권유를 거절했다. 성의를 무시하는 것이 영 걸렸지만 그보다도 드래곤보다 무서운 귀공녀 주교님이 하브넨에 계신다고. "디아나 여신님의 축복이 언제나 비버엘 사제에게..." 강복을 받고 나는 다시 당나귀를 타고 숲길로 향했다. 내내 비가 오고 있지만, 비오는 밤의 숲길은 대단히 어두웠다. 더군다나 최근에 불어나기 시작한 늑대떼의 울음소리가 사방팔방에서 퍼지고 있으니 나는 빛을 내는 소마법을 줄여가며 조심히 숲길을 지나갔다. 얼마쯤 지나갔을 무렵이었나, 나로부터 한 10야드 앞에서 마차 사고라도 있었는지 마차의 잔해가 널부러져 있었다. 내가 세그티로 가는 길에는 마차가 지나가는 꼴을 못 봤지만 그래도 마차가 확실했다. 어쩌면 나보다 앞서 가다가 몬스터 등의 습격을 받고 저리 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주변에 마차 주인과 마부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보세요? 마부 씨? 저는 하브넨의 사제 비버엘이라고 합니다! 비도 오는데 오늘밤은 우리 교회에서..." 내 외침이 있고 조금 뒤, 잔해에서 내 왼쪽 발목을 강하게 낚아챘다. 나는 균형을 잃고 흙탕물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자세히 보니 개의 안광과 비슷하게 푸른 눈을 가진 소녀가 마차의 잔해에 깔려 빠져나갈 수 없었던 듯하였다. "살려주세요... 마부 아저씨는 몬스터가 무서워서 도망갔다고요..." 언덕 저너머를 바라보니 이상하게도 하브넨과 곧 닿을 위치였었다. 그래서 나는... >>54 1. 일단 꺼내줄게요! 2. 잠시만요, 제가 마을에서 잔해를 치워줄 다른 분들을 모시고 올게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3. 모른체 하고 도망간다 4. 기타, 자유
2. 저 혼자서는 마차를 못 움직여요.
>>15 1. 주변 기사들에게 딸의 행방을 물어보지 말 것 2. 두 발로 걸어다니는 늑대를 보면 그 즉시 도망갈 것 3. 그리고 마지막은 나의 성에 찾아오지 말 것. .....설마....?
>>55 정말 맞다면 무서운 이야기인데...?
"잠시만요... 저 혼자서는 마차를 못 움직여요. 마을에서 치워줄 다른 분들을 데리고 올테니까 기다려주세요!" 나는 분명히 주교님의 사촌 분의 편지를 읽어보았지만 피투성이에 흙탕물을 뒤집은 여자아이를 보니 사고가 정지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당나귀를 보채어 마을로 재빨리 내려갔다. "월터 형제님! 모제르 형제님! 마차 사고가 났어요! 어서 빨리 구조하러 가야해요!" 나는 농민 월터 씨와 모제르 씨를 데리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장정 2명과 사내아이 다섯명과 그리고 내가 힘을 보태어 겨우겨우 그 소녀를 구출해내었다. 나는 머무를 곳이 없어보이는 소녀를 관사로 데리고 왔다. "저는... >>58이라고 해요. 당숙께서 이 노스페라 지방의 주교로 서품받으셨다고 해서 편찮으신 어머니를 대신하여 인사차 이곳 하브넨으로 오다가... 그만 변을 당했지 뭐예요." 아마도 마차에 탈 여력에, 주교님을 당숙이라고 부르는 점을 보아 >>58 양은 카밀라 백작가의 아가씨인 것 같았다. 주교님도 별 다른 말도 없어보이고 하니 당분간 >>58도 관사에서 지내게 되었다. 까다로운 분이 두 분이나 생겼다. 1주차 토요일 무엇을 수행할까? >>60 1. 숲길을 탐색한다 2. 입학생 예비소집 3. 공문서 처리 4. >>58 양과의 대담 5. 기타, 자유
루벨라
위험할 것 같은데... 이제부터 희생자가 생길 예정인가
Dice(1,4) value : 1
1주차 토요일, 성인 7명과 어린이 35명 무사. 어제 비를 맞아서 그런지 열이 나는 것 같다. 일주일 동안 주교님이 이 작은 마을에 온 뒤로 몸고생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나보다.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마음편히 쉬어야... "사제님, 혹시 숲으로 가서 잃어버린 물건 같이 찾을 수 있을까요? 네?" 루벨라 양이 아픈 사람 붙들고 어젯밤의 그 숲으로 같이 가자고 하였다. 그런데 귀족 자제 분들이라면 다들 시종 하나 쯤은 데리고 다니는 거 아니었나? 대충 저 또래의 기사 집안 딸래미가... 아, 맞다. 편지, 카밀라 백작이 기사에게 딸의 행방을 물어보지 말라고 했지. 비는 안 오지만 먹구름이 끼어서 우중충한데 거기에 오싹하기도 하다. "...제가 비를 오래 맞았나봐요. 그래서 오늘은 죄송하지만..." 일단 내가 루벨라의 종도 아니고 다 거들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단칼에 거절하였다. "에이, 그래도 같이 가요? 네? 몬스터가 또 나올지 누가 알아요." 아가씨는 나를 더 보채면 보챘지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62 1. 같이 간다 2. 관사에 머무른다 3. 소븐가르드 경의 장녀를 소개해준다 4. 기타, 자유
1
'그냥 같이 가.' 라고 주교님이 눈빛을 쏘아보내는 것 같았다. 나는 아가씨를 따라 산길로 다시 향했다. 감기 기운 때문에 가뿐히 올라갔던 언덕길도 고역이었다. 으레 다른 지역의 숲과는 달리, 이 하브넨은 고목 요정은 커녕 날 요정조차 보기 힘든 꽤나 척박한 숲이다. 그 흔한 요정의 축복도 없기 때문에 기사를 포함해 4가구 밖에 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척박한 녹색 황야에 나를 시험하는 듯 의문 투성이인 소녀 루벨라와 단둘이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마차는 있는데 길가에는 말굽 자국이 없었다. 비에 씻겨내려갔다고는 해도 말이 겁을 먹고 도망갔다면 주변에서 말똥 냄새가 난다거나 말굽 자국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상한 점 두번째, 어젯밤 본 루벨라의 눈빛은 인간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짐승의 무언가에 가까웠다. ...하지만 머리의 열 때문에 진짜였는지 가물가물하였다. 루벨라의 어머니, 카밀라 백작의 경고는 사실 은유가 아니었을까? 늑대, 예전에 수도원의 원장 수녀님이 어린 수녀들을 데리고 말씀하신 동화가 생각난다. '빨간 망토', 그 동화에서 나오는 늑대는 웨어울프 같이 사악한 마법사의 저주를 받은 가련한 영혼인 늑대인간이 아닌 숲속에 사는 도적에 대한 은유였었다. '두 발로 걷는 늑대'도 마찬가지로 노상 강도일까? 아니지, 비록 공작 가문의 아가씨라고는 해도 30살이나 넘은 어른, 그것도 한 지역의 주교라는 사람이 고작 산적 따위를 피해야 하는 게 맞을까? 점점 의식과 의문은 미궁으로 빠져갔다. 미궁, 미궁은 미로와 다르다. 미로는 길이 여러갈래로 갈라지지만 미궁은 돌아가긴 하더라도 방향이 한가지 뿐이다. ...이런 잡생각들이 쏟아지다 고열에 점점 의식이 흐려져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감기기운은 씻은 듯 사라졌지만 이상하게도 목덜미가 뻐근해졌다. "비버엘 사제님, 괜찮으세요? 오늘이 >>64요일인데 내내 잠만 자서 걱정했어요. 죄송해요, 제 철없는 조카 때문에 고생했네요." 주교님이 손수 끓여온 소시지 스튜를 가지고 관사 침대에 오셨다. 그나저나 >>요일이라고? 나 얼마동안 잔 거야?
수요일
2주차 수요일, 7명의 성인과 35명의 어린이는 무사하다. 목덜미가 어딘가에 찔린 것처럼 쑤신다. 그것말고는 이상한 점은 없었다. 주교님께 내가 잠든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물어볼까? >>66 1. 교회의 사목 업무 2. 루벨라 양 3. 마을 사람들 4. 숲의 몬스터 5. 하지 않는다 6. 기타,자유
뱀파이어구나 응... 2
"...저기, 주교님. 루벨라 양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아니, 뭐랄까... 정황적으로 이상하고..." 영 정황부터 수상쩍은 루벨라에 대해서 떠보았다. 우선 용의자는 루벨라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어머머, 뒷뜰에 키우는 강낭콩에 물을 안 줬네요. 요새 자주 깜빡깜박하네..." 주교님은 강낭콩을 핑계로 밖으로 갔다. 그리고는 루벨라가 햇볕을 쬐며 낮잠을 자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다시 관사로 들어왔다. "어디부터 이야기를 해야 될까... 그래도 신성마법을 쓸 수 있는 비버엘 사제님이 봉변을 당해서 다행이군요. 금방 고칠 수 있으니까." 주교님은 다른 건 좋은데 막말이 너무 심했다. 금방 고칠 수 있다고 하다니, 소시지 스튜의 후추 알갱이가 넘어가지 않았다. "사실, 노스페라 지방의 여러 제후들의 여식이 줄줄이 사망하거나 참변을 당하는 일이 최근 10년 사이로 급증하였어요. 그리고 그에 대해 수상히 여긴 전임 주교들이 조사를 하다 얼마 있지 않고 의문의 열병으로 선종하거나, 아니면 사임... 그래서, 내내 로덴트의 수석 사제로서 평온히 지내던 카밀라 백작의 사촌인 제가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그렇군요..." 나도 카밀라 백작의 편지를 훔쳐 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다 아는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친척이지만, 카밀라 백작은 무고한 소녀들과 성직자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마녀입니다. 고로, 저는 백작의 가까운 친척인 점을 이용하여 주변 제후와 연합하여 '반란'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뭐라는 거야?!' "그런데 이렇게 반란을 획책해도 문제가 없지는 않을 텐데요... 계속 동방 원정 분위기가 조성되는 찰나에 이렇게 소요를 일으켰다간..." "그거라면 문제는 없습니다. 미리 주교로 임명되기 전에 법황 성하로부터 암묵적인 동의를 얻어냈으니까요. ...비버엘 사제님, 어린 나이에 이런 부탁을 드리면 안 되는 거지만 이 구국의 결단에 참여하실 겁니까?" 나는 이 반란 계획에... >>68 1. 참여한다 2. 죄송합니다. 시골 소녀 사제에게는 무리입니다. 3. 저, 주교님. 저는 고백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4. 기타,자유 #역시 기출변형이 제일 어렵다니까요. 조금 더 트릭을 재밌게 짜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요?
죄송합니다, 교주님. 시골 소녀 사제에게는 무리입니다.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죄송합니다, 주교님. 시골 소녀 사제에게는 무리입니다.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나는 한발 물러섰다. '반란'이라던가 '구국'이라던가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보였다. 주교님은 든든한 공작가 출신이라는 뒷배가 있지만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수도원에서 지내온 고아라서 이런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간 새우 등이 터질 처지다. 이런 내가 어떻게 반란에 가담해. "달리는 말의 고삐에 손을 놓고 있다간 말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법. 비버엘 사제님도 봉변을 당한 이상, 그 말에 타고 있는 거나 다름없죠.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이미 주교님은 결의에 차 있었다. 마녀 카밀라 백작을 무찌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보였다. 그래도 더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종교적인 열정이 남아 있다는 거겠지. 말은 그렇게 해도 나도 내 업보가 있어서 결국에는 따르고 말 것이다. "참, 좋은 소식도 전해드릴 게 있어요. 우리 관사 앞에 로덴트 직행 우편용 포털이 생겼답니다? 이제 이틀 내로 제 지인들과의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지난번 요하킴 씨에게 편지를 보낸 게 영 불편해서 아예 포털을 뚫으셨다.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주교 각하의 뜻이 다 담겨 있으리라 생각은 한다. 2주차 목요일 무슨 일을 할까? >>70 1. 자문을 구하기 2. 부제님 맞이하기 3. 루벨라 양 감시하기 4. 민원접수 5. 기타, 자유
2
2주차 목요일, 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 7명의 성인, 35명의 어린이들 모두 무사하지는 않고, 돈 키호테 양이 루벨라 양을 보고 경기를 일으킨 것 빼고는 별 일이 없었다. "오늘은 주교좌 교회에서 부제님이 파견되는 날이네요!" 일을 도와주실 분이 온다는 건 기쁜 일이지만, 또 다르게 말한다면 교회 살림에 입이 는다는 점이 아닌가?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걸까?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대는 저 귀족보다는 나을 것이다. 루벨라, 분명히 내 피를 빨아먹기는 했는데 구체적인 물증도 없고 그렇다고 백작의 딸이라서 내보낼 수도 없는 그야말로 계륵 같은 존재다. 큰 그림을 그리시는 주교님 입장에서도 쉽게 내칠 수 없는, 성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고리이기도 한 셈이다. 그리고 그 부제라는 사람은 어리버리하게 생긴 남자사람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비버엘 사제님. 저는 페니시리아 교회에서 근무하다가 주교님을 도우러 파견온 부제, 히페리온이라고 합니다." 히페리온, 광명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영 어설퍼 보인다. 가 내 첫인상이었다. 부제는 말 그대로 副祭, 정식 사제가 되기 위해 여러 일들을 도우며 수련하는 존재다. 부디 이 망할 마을에 광명이 되어줬으면 좋겠는데 될까. "뭔 저 교회라는 놈들은 툭하면 사람이 새로 오냐." 지나가는 월터 씨가 점점 하는 일은 없어보이는데 군식구만 늘어나는 우리들을 보고 한 소리를 했다. 단, 히페리온 씨가 모닝스타를 휘두를 때까지는. 어쨌든 전력이 늘었다! 2주차 금요일 >>72 1. 루벨라 양을 어떻게 내쫓을까 2. 어린이 예비소집 3. 카밀라 백작의 인적사항 파악 4. 주교님은 병가중 5. 기타, 자유
2번 >>71 어린이들이 무사하지는 않다니 이제 시작인가;;
ㄷㄷㄷ
2주차 금요일, 7명의 성인 무사, 소븐가르드 경의 가족의 장녀 도나와 막내에게 발열 증상이 있음. 그외 이상없음. "그런데 이모, 이모는 왜 젖비린내가 나요?" 루벨라는 자기 이모의 옆에 달라붙어 끈적끈적한 멘트를 날리고 있었다. 뭐 피빨아 먹는 거 빼고는 순진한(?) 소녀이지만 이미 당한 적이 있어서 곱게는 안 보인다. 한창 월경 중인 주교님은 월경통으로 내내 침대에 누워 있을 예정이다. 결국에는 나와 히페리온 부제님이 17명의 어린이를 맞이하였다. 소븐가르드 경의 집에서 큰딸과 큰아들, 모제르 형제님의 가정에서 4명, 월터 형제님의 가정에서 6명, 그리고 베레타 자매님의 가정에서 5명... 이렇게 나왔다. "그나저나 아무리 시골에서 아이를 많이 낳는다고 치더라도 아이들이 많은 거 아니예요?" 하브넨에 처음 온 히페리온 부제님은 압도적인 유소년층 인구에 놀라서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거요? 그게 말이죠... >>75." 1.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품어주다 보니... 2. 그냥 많이 낳은 것 뿐이겠죠 3. ...나머지 반은 일단 교회에 다녀도 명부에 기록되지 않았어요. 세금 때문인가 4. 기타, 자유
1
"지난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품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물론 종교적인 열정은 인정해야죠. 하지만, 전쟁이 꼭 옳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나는 사정을 아는대로 설명드렸다. 히페리온 부제는 그 말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주신이 주신이라서... 아니다, 이젠 전쟁은 비지니스 모델이죠. 몰라요? 성전은 개뿔..." 저 인간 뭐라는 걸까? 아니, 아무리 전쟁이 개판이라도 성직자가 저런 말 하면 정직 먹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위의 발언이었다. "...당분간 교회에서 정사 얘기는 하지 않도록 하죠." 그러는 것이 교회와 마을의 안녕을 위해서 더 좋을 듯하였다. 본격적으로 카밀라 백작 토벌이 시작되고 나서 이야기를 터놓게 될 테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한 것은 왜일까? 2주차 토요일 무엇을 수행할까? >>77 1. 루벨라 배웅 2. 세그티의 사제와 연락 3. 신성마법 수련 4. 포털 청소 5. 기타, 자유 #오늘 선거방송 시청해야 해서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첫 선거라서 도키도키하네요
3
방송 재밌게 봐 스레주
2주차 토요일, 도나 양은 상태가 호전중이다. 애기는 불안하지만... 슬슬 주교님도 루벨라 양에게 눈칫밥을 주기 시작했다. 저 거머리 같은 애를 어떻게 뗄 수 있을까. 마녀 백작의 위협으로부터 마을의 평화(?)를 위해 나는 신성마법을 수련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일단 완전히 참여한다는 말은 아니고 그냥 진짜로 수상한 여자애가 교회에서 지내는 만큼 스스로라도 지켜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 한창 수련을 하던 도중, 히페리온 부제님이 내 나이를 대뜸 물었다. 힘을 잘못 줘서 광명 마법을 그에 쐈지만, 그분은 사제라서 별 피해는 없었다. "그런데 사제님, 사제님 나이가 어떻게 되셨죠? 작은반하고 큰반 나눴는데, 어느 쪽이 편해서 여쭈어보려고요." "열넷이에요. ...음, 역시 큰반일까? 아니, 작은 반이려나? 근데 제가 아직 일단 정식 사제이긴 해도 배움이 부족해서 교사가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열넷이라고요? 열다섯도 아니고요? 거참, 이상하네... 그러면 제가 작은반 맡아도 될까요. 어린 애들은 통제하기도 힘들 테고." "그게 좋겠네요. 감사해요." 대충 이렇게 반이 갈라졌다. 내가 사제를 하기에는 너무 어린가? 잘 모르겠는데, 수도원에서 서품 줄 때 막 준 건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 히페리온 부제님 나이가... >>80 #공부가 많이 되는 총선이었읍니다
20
20살, 보통의 부제 나이다. 확실히 내가 빨리 서품을 받았긴 했다. 내가 서품을 받은 건 13살 때. 남들은 그냥 학교 다닐 나이이기도 하다. 왜 하필 내가 이렇게 일찍 사제가 된 걸까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뭐든지 평범한데 굳이 내가 사제가 될 일이 있었나 싶다가도 인력 부족이 극심한 요즘은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다음주에는 왜 내가 사제가 되었는지 수도원장님께 편지를 보내볼까. 제대로 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한편, 루벨라 양은 제 이모 곁에서 잘 자고 있다. 언제쯤 저 소녀는 자신의 성으로 돌아갈까? 3주차 월요일에는 무엇을 할까? >>82 1. 수도원에 편지 보내기 2. 강낭콩의 꽃 색깔이 무엇인지 적어오기 3. 숲을 탐문한다 4. 아기를 치유하러 간다 5. 기타, 자유 #하루 꼬박 쉬었더니 감 다 잃었네요.
4번
3주차 월요일, 설마 했던 일이 생기고 말았다. 한동안 열병을 앓던 기사집네 아기가 위독해졌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 주교님이야 언제나 업무로 바쁘시니 내가 비를 뚫고 소븐가르드 경의 댁으로 찾아갔다. 태어난지 5달 밖에 되지 않는 아이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울어댈 뿐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고작해야 나보다 두 살 어린 도나는 어린 동생 간수를 잘못했다는 질타를 받았는지 구석에 찌그러져 있었다. 치유마법을 쓴다고 하더라도 증상의 일부를 완화해줄 뿐, 정확히는 자연 치유를 돕는 것이지 목숨이 간당간당한 저 어린 양을 고쳐내는 성직자는 아마 전설 시대에나 있을 것이다. 마음 같아선 보낼 준비를 해드려야 한다고 소븐가르드 경에게 말씀드려야 하지만, 그랬다간 내 목이 위태로워질 것이다. 나는 저 불쌍한 아기를 위해 치유마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결과는... >>84 (다이스 강제) 0~6: 실패 7~9: 증상완화 10~11: 열은 내려감 12: 기적
Dice(0,12) value : 10
해냈다!!!

와!!
다행히도 열이 내려갔다! 간혹 마녀에게 피 빨리고 난 다음에 마력이 뒤섞이는 일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재수가 좋긴 좋았나 보다. 연신 소븐가르드 경은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전했다. "사제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니요, 이건 다 신의 뜻인 걸요. 그럼 이만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나는 감사의 닭 한 마리를 받고 교회로 돌아왔다. 루벨라 양을 제외한 모두 축하해주었다. 바쁘셔서 못나온 주교님, 수련 중이라서 치유 마법을 못 쓰는 히페리온 부제님 모두 기뻐하였다. 우리는 소소한 승리를 만끽하며 하루를 보냈다. 언제까지이고 이런 좋은 날이 이어질지 모르지만 어쨌든 좋은 것은 좋은 거다. 3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88 1. 강낭콩 색 조사하기 2. 주교님과 카밀라 백작의 남편인 야누스 백작과의 대담 준비 3. 숲을 탐문한다 4. 벌목 현장에서 숲의 주민들과의 중재 5. 기타, 자유
4
3주차 화요일, 소븐가르드 경의 막내 호전. 다만, 베레타 자매님의 아이들의 옷에 고름이 묻은 흔적이 보임. 빨래 지시. 늑대도 늑대이지만, 주교님도 잠시 대피한 마을이기 때문에 울타리 예산은 금방 배정되었다. 오늘은 울타리를 지을 목재를 구하기 위해 나무꾼들이 올 예정이다. 나는 미리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내내 이 고립된 마을에 외부인이 자주 드나드니 주민들 사이에서 특히 어린이 사이에서 불평이 나오고 있다. 숲에는 흔한 페어리 같은 날 요정들도 보이지 않긴 해도 숲의 주민이 없는 건 아니다. 오크와 드워프가 바로 그 주민들인 셈이다. 오크는 암컷만 존재하는 일족이다. 이들은 몬스터와 이종족의 어딘가에 걸쳐 있는 종족으로 간혹 마을을 습격해 여자와 아이는 죽이고 남자는 겁탈하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곤 했다. 지금은 다행히 우리 하브넨 마을과 평화협정을 하고 있지만 낯선 나무꾼의 향취를 맡은 그들이 어떤 난동을 부릴지 몰라서 내가 진정을 시켜야만 한다. 드워프는 남녀 모두 있는 종족인데, 가끔씩 캔 광물이나 사냥한 짐승을 세그티 등지에 팔러나가는 일 빼고는 인간과의 접촉이 거의 없다. 그래도 울타리를 세울 만큼 굵고 곧은 나무는 숲 깊히 들어가야 하니 미리 조심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백년은 먹은 나무를 하나둘 베어가다 우리를 향해서 독화살이 날아들었다. 바로 오크들이 쏜 화살이었다. 어떻게 할까? >>90 1. 대화한다 2. 대피한다 3. 싸운다 4.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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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무력을 그럭저럭 가진 나무꾼들이 있더라도 본격적으로 무장한 오크들을 상대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중간에 끼인 나는 서둘러 대화를 시도하였다. 오크 무리의 우두머리, 올가에게 무릎을 굽히고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였다. "올가 님, 저희가 당신들의 영역에 침범한 것은 아주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여러분을 위협하러 이 숲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저희 마을의 울타리를 세우기 위해 온 것입니다." "그런 건 상관없고... >>92을 내놓는다면 벌목을 허용하마." 우두머리 올가는 우리에게 벌목을 허용하는 대신 >>92를 요구하였다. 비록 벌목은 이미 주교령의 영주인 주교님이 허락하셨지만 실제 주민은 이들이었다. 무장한 이들이 허락하지 않는 이상 나는 고기에 불과하고 저 나무꾼들은 노예로 붙잡히고 말 것이다. 주교님을 대신해 내가 합리적인 합의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마른 침을 삼켰다. 그래서 나는... >>93하였다. 1. 적극적으로 응하였다. 2. 거절하고 철수시킨다 3. 응하되 실현하지 않는다. 4. 기타, 자유
치유할 수 있는 사제
1
불필요한 희생은 좋지 않아 주인공인 비버엘은 신성마법을 그럭저럭 쓸 수 있다고 하니 올가의 조건에 들어맞기도 하지
"치유, 치유를 할 수 있는 사제가 필요하다. 사제 너만 따라와라." "네, 그러죠." 나는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의 조건에 바로 승낙했다. 오크는 다른 종족들과 다른 체질이라서 내 마법이 먹힐지 몰랐지만 우선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올가는 거칠게 나를 이끌고 자기네들의 부락으로 데려갔다. 부락에는 당연한 듯 오크와 여러 종족의 피가 섞인 듯한 하프 아이들 등 여럿이 모여 살고 있었다. 처음 또는 오랜만에 보는 인간 여자를 보고 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올가의 오두막에는 해먹에 대충 인간으로 치면 8살 쯤 되는 오크 여자아이가 눕혀져 있었다. 올가는 내가 도망칠 것을 염려하여 도주하지 못하게 족쇄를 채우고, 옷을 완전히 벗긴 채로 진료를 보게 했다. 그 아이는 월요일의 소븐가르드 경의 막내처럼 발열 증세에 붉은 반점, 그리고 상처가 곪아서 고름이 나오고 있었다. 어머니인 올가는 자식을 살리려고 여러 약초를 써본듯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나 보다. "이게 어느 부서진 마차가 생기고 나서였다. 인간의 일은 인간이 책임져라." 아마도 루벨라의 마차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나는 우리 마을에도 병에 걸린 아이가 있으며, 루벨라와의 어떤 논리적 상관관계가 있는지 안 밝혀졌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려다 꾹 참았다. 나는 숨을 가다듬고 올가의 딸에게 치유 마법을 사용했다. >>96 (다이스 강제, 0~10 실패, 11~12 증상 완화)
Dice(0,12) value : 9
월요일의 치유는 요행이었나 보다. 사실 인간의 아이도 겨우 치유하는 게 내 실력인데, 인간과는 완전히 체질이 다른 오크의 아이를 치유하지 못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이대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오크의 노예만은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신께 기도를 속으로 올렸다. 나는 멀뚱히 서서 제발 죽이지 말라는 눈빛으로 아련히 올가를 바라보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난처한 상황에 빠진 나는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몰라 저 너머에 있을 신께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가의 부하들이 나를 그대로 부락 밖으로 추방시키려는 찰나, 준마를 타고 온 주교님이 오크의 부락으로 그야말로 처들어왔다. "하브넨 사목 업무는 비버엘 사제님인데 여기서 발가벗고 뭐 하고 있어요?" 그러고는 나를 그야말로 준마에 얹었다. 알몸이라서 망토를 덮어주신 건 고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주교께서 친히 찾아오시다니 이것 참 영광이군." 올가가 인간 쪽의 우두머리인 주교님을 반겨주었다. 반기는 건 절대 아니지만 말이다. "그저 나는 내 부하가 돌아오지 못해서 찾아온 것이다. 엄연히 주교령의 주민인 비버엘 사제에 무례를 범한 건 그대들이니 다음부터는 오크 측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알 사실이다." 주교님은 말에서 내리고는 칼을 빼들 준비를 하였다. 고작 오크 따위에게 지지 않을 나름대로의 절개가 보인다고 할까, 아무튼 그렇다. "저 인간 계집은 스스로 우리를 따라온 것이다. ...사제 치고는 치유 능력이 형편없더군. 요즘 교회는 사제 양성을 아무렇게나 하는가?" 올가의 도발에 주교님은 칼을 빼들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싸움을 할 생각인가 보다. (테오도라 주교) 어떻게 할까? >>98 1. 물리 공격 2. 공격 마법 3. 도주하기 4. 기타, 자유
신이시여, 저자들에게 깨달음을 내리소서! (아기오크에게 성스러운 빛이 쏟아지며 힐이 되면 좋구)
"지혜의 보루이신 미네르바 여신이시여, 저자들에게 깨달음을 내리소서!" 주교 쯤 되시는 분이라면 막 성스럽고 그래야 하는데, 그 깨달음이 깨달음(물리)였다. 하긴, 마녀 영주 카밀라 백작을 치기 위해 뽑은 주교니까. 성스러운 영적인 힘보다는 정치력이 우선이었다. 주교님과 부족장 올가는 한창동안 싸움을 지속했다. 그러다가 올가와 주교님은 동시에 지쳐서 나가 떨어졌다. 주신께서 보시기에 좋지 못하셨다더라. 추한 싸움을 멈추고, 주교님은 그 오크 아이를 살펴보고는 곪아 터진 곳에 적절히 소독을 하고, 해열 성분이 있는 약을 파는 곳을 올가에게 알려주었다. "...약초 남용은 안 쓰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는 법이죠. 오크가 아무리 독성에 강하더라도 어린 나이에 간의 기능을 절반 밖에 못 쓸 수도 있게 될 뻔 했어요." 마법보다는 합리적인 과학에 근거한 처방, 조직의 명예를 위해 칼을 드는 기사도, 그리고 나름대로 부하 관리도 하는 세심함까지... 종교 지도자는 잘 모르겠지만 훌륭한 영주의 귀감이다. 이분이 황후가 되었다면 이 나라는 어땠을까? "자, 이제 가죠. 교회에 공문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겨우 옷도 돌려받고 주교님과 나는 다시 하브넨으로 돌아갔다. 하브넨으로 돌아가는 중에 뭐 따로 말할 게 있었나? >>100 1. 저 편지 태워먹었어요 2. 신성마법을 왜 안 쓰셨나요 3. 신학 뿐만 아니라 의학까지! 정말 대단하세요! 4. 교회에 남은 공문... 으으으... 저 안 하면 안 되나여? 5. 기타, 자유
5.넷 다 말하자. 1번은 몰래 끼워넣고.
"주교님 참 대단하세요! 신학 뿐만 아니라 의학까지 두루 섭렵하셨다니. 하지만 오크 무리는 의사가 아니라 치유가 가능한 사제가 필요했었던 것이었어요. 어째서 신성마법을 사용하신 거죠?" 성스럽지 못하고 인간적인 주교님이 의심스러워져서 한번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았다. 주교라면 더 강한 신성마법을 사용할 줄 알았는데... "...저는 그저 제 나름대로의 지식으로 올바르게 치유할 방법을 찾은 것이고, 신들의 창조 원리를 모방했을 뿐이죠. 비버엘 사제님도 아시다시피 치유 마법은 극소수의 사례가 아닌 이상 증상 완화만 가능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죠. 더군다나 오크는 몬스터와 이종족 사이에 걸터 앉은 존재라서 몇몇 신성마법이 유효한 사례가 얼마 되지도 않더군요. 다른 지식을 쌓은 사제들도 저처럼 의학적 조치를 취했을 겁니다." 이성과 기존에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한 판단이었나 보다. 이렇게 철저하신 분이 상사라서 나는 거북하기도 하지만. 어쩌겠어. 그리고 오크의 체취를 몸에 짙게 묻은 바람에 새로 씻고 싶어졌다. 공문을 피할 구실이 되겠지. "교회에 남은 공문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다니... 저 안 하면 안 될까요? 오크의 부락에 있었더니 더러워져서 냇가에서 멱이라도 감아야 하니까요. 물론 편지 태워먹은 죄는 씻기지 않겠지만..." "그러면... 어디보자, 저기 샘이 있군요. 교회에는 남자인 히페리온 부제도 있으니 서로 불편하지 않게 미리 씻고 가죠." 주교님은 금방 샘물을 찾아내셨다. 목욕을 핑계로 하는 농땡이도 봐주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돋보였다.
>>101 지금까지의 이야기 그렇게 해서 주교님과 나는 같이 샘물에서 멱을 감았다. 아직도 쌀쌀한 저녁날씨이었지만 오크의 기분 나쁜 체취는 더더욱 싫어서 박박 몸을 씻어내었다. 만약에 있을 샘의 님프님께 미안해지는 기분은 왜일까. 주교님은 내가 다 씻을 때까지 기다리시다가 나중에서야 옷을 벗고 샘으로 들어가셨다. 쑥쓰러워서 힐끔 쳐다본 주교님의 몸은 오랜 검술 수련으로 다져진 날렵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배에 붉게 튼살이 몇 군데가 나 있었다. 3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104 1. 루벨라 감시 2. 민원내용 접수 3. 세그티 출장 4. 공문 처리 5. 기타, 자유
진짜 개쩐다... 글 잘 쓰고... 재미있고.... wow
요하킴과의 애를 낳은 뒤의 이야기구나 이거 1번 가자
붉게 튼 살은 임신선이겠지?
3주차 수요일, 월터 씨의 가정에도 고름이 발견. 청소 지시. 베레타 씨의 가정에 발열 증세 1인 추가(5세 남아), 모제르 씨의 가정에 고열 2인 추가(8세 여아, 9세 남아) 이제는 주저할 수가 없었다. 주교님의 지시로 병의 근원인 루벨라 양을 감시해야만 한다. 공문은 히페리온 부제님께 맡기고 나는 루벨라 양을 감시하였다. 백작가의 아가씨 루벨라 양은 겉보기에는 얌전한데 피 빤 것도 그렇고 석연치 않다. 나는 성수가 든 목걸이를 그에게 채우고 단단히 지켜보았다. 마녀의 딸인 루벨라는 눈에 띄게 얌전해졌다. 또한 루벨라는 성가를 들으면 흐느끼는 등 성가에도 약한 것이 판명되었다. 곧 있으면 저 여자아이의 아버지, 야누스 백작이 주교님과 상봉해 허심탄회한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그때까지만 멀쩡한 상태로 지내야 한다. 또한 보아하니 여러 아이들과 놀았던 것으로 보인다. 병이 그리로부터 옮아왔지만 아무래도 백작가의 딸이어서 쉽게는 못 버린다는 게 흠이었나 보다. 적극적으로 분리시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3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108 1. 의학부 교수에게 자문을 구한다 2. 치유마법을 사용한다 3. 회담 준비를 한다 4. 민원 처리 5. 기타, 자유
발판
1
3주차 목요일, 월터 씨의 가정에 발열 증세 1인 추가.(11세 남아) 베레타 씨 가정 5세 남아 위독, 발열 증세 2인 추가(6세 여아, 9세 여아), 모제르 씨 가정에 8세 여아 호전중. 이제 주교님은 조카라고 봐주지 않는다. 칼을 들고 조카 루벨라를 협박했다. "이제 안부 주고받았으니 너희 성으로 돌아가야지? 야누스 백작 각하께는 이미 말씀 다 드렸단다." 루벨라는 오늘부터 교회에서 안 쓰이는 창고에서 이모 테오도라 주교님이 주시는 빵을 하루 두번씩 받아먹으며 갇혀산다. 아버지인 야누스 백작이 올 때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양 잘 먹일 테니 걱정 말자. 그리고 주교님은 얼마 전에 뚫린 로덴트 행 포털을 향해 열병에 관해 자문을 물어보는 편지를 보냈다. 아마도 의학부 교수 같아 보였다. 그 교수라는 사람은 제법 빠르게 회신을 보냈다. 시골이라서 따로 격리할 시설이 부족하니 어느 한 곳에 병에 걸린 아이들을 몰아 넣어서 약 등을 처방하라고 한다. 병을 퍼뜨린 루벨라는 피를 빨아먹는 마녀이니, 그 창고에 전부 몰아넣는 건 사자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우리는... >>110 1. 풍차에 격리시킨다 2. 숲에 방기한다 3. 서로의 가정에 맡긴다 4. 죽인다 5. 기타, 자유
1
우리는 열병에 걸린 6명의 아이들을 봄철에 쓰이지 않는 풍차에 몰아넣어 격리하였다. 무정해 보이더라도 29명의 어린이들과 7명의 어른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었다. 약이 오려면 한참 남아서 내가 위독한 5살 남자아이에게 치유 마법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했더니... >>112 다이스 강제) 0~6: 실패 7~9: 증상완화 10~11: 열은 내려감 12: 기적
Dice(0,12) value : 1
꺄아악
이번에도 빗나가 버렸다. 이제 히페리온 부제님께 치유를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고, 주교님은... 신성마법을 쓰신 적이 있으셨던가? 아마 오늘밤이 고비일 것이다. 내 능력 부족으로 아이를 살리지 못하고 보내는 건가.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3주차 금요일 무엇을 할까? >>115 1. 장례 준비 2. 회담 준비 3. 속죄 4. 루벨라 감시 5. 기타, 자유
회담준비
3주차 금요일, 5세 남아 사망. 신규 병자 소븐가르드 경: 장남(10세) 월터: 부인 마가레트 씨(38세) 모제르: 14세 남아, 10세 여아, 2세 남아 베레타: 가주 베레타(50세) 히페리온 부제님과 나는 만병의 근원 루벨라의 아버지, 야누스 백작과 우리 주교님과의 회담이 내일 있을 예정이다. 점점 퍼지는 열병에 소븐가르드 경이 멋대로 울타리의 문을 닫을 수도 있어서 주교님이 출장하실 예정이다. 그때 루벨라도 데려가는 듯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야누스 백작에게서 약재와 의료 지원을 받아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 하브넨에서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당연하겠지. 딸이 똥 싼 걸 아비가 치워주는 형국이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교회 앞마당을 청소하다 베레타 씨에게 짱돌을 맞았다.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 >>117 1. 죄송합니다(고개를 숙인다) 2. ... 3.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 4. 불경죄? 5. 기타 자유
1
"...죄송합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이 한 마디만을 고개 숙이고 말씀드렸다. 내 능력이 부족했다느니 등의 사족을 붙이는 건 안하는 것보다 못할 것이다. 나에게 돌을 던진다고 한들 이미 아이는 죽었다. 거둔 아이를 마음에 묻은 어머니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베레타 씨에 마가레트 씨까지 이제는 성인까지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니까 시골집의 숙명같은 것인데, 이런 벽지에는 안방, 자녀방 구분은 커녕 축사도 없이 한집에 같이 산다는 점이다. 이제 풍차도 들어차서 따로 격리시설로 전용할 공간도 없다. "사제로 일하다 보면 이런 일도 있는 거죠. 상심하지 말아요, 비버엘 사제님." 주교님은 나의 상처를 적신 광목으로 닦아주시며 위로하였다. 주교님도 이제 병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겠어요. 비버엘 사제님은 저를 원망하지 않으실 수 있나요?" "...네." 심리적으로 지쳤던 나는 주교님의 결정을 그대로 따르기로 하였다. 그래서 주교님의 결정은... >>119 1. 만병의 근원인 루벨라를 처분한다 2. 병이 위독한 아이들을 숲에 방기한다 3. 불의 정화를 한다 4. 기타, 자유
1번
"병으로 죽은 아이는 어쩔 수 없지만, 마녀가 흩뿌린 역병은 마녀를 죽여 해결할 수 있다고 옛말로 전해지더군요. ...유물론적으로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이지만,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목을 쳐야합니다." 이러다가 딸의 목을 친 걸 알게 되면 주교님을 가만 두지 않으실 텐데! 아, 맞다 주교님은 반란을 준비중이었지? 우리는 루벨라를 처치하기 위해 감금해두었던 헛간으로 갔다. 헛간에는 그래도 고왔던 여자아이는 없고 개털만 풀풀 날리고 있었다. 기묘한 안광을 따라가보니 루벨라가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히히히히히히힛!" 나는 저 마녀의 웃음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마녀를 죽인다고 해도 과연 하브넨이 평화로워질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주교님은 이따위 주술로라도 주민의 불만을 잠재워야 한다는 의무감에 단검을 손에 쥐고 있었다. 나는 마녀의 눈을 가리고, 히페리온 부제님은 그의 손발을 묶고, 주교님은 주문을 읊으며 보낼 준비를 하였다. 짐승은 주술에 발버둥을 치다 주교님의 왼손을 물고 말았다. 주교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심장에 성검을 꽂았다. 짐승은 바들거리다가 피를 내뿜고 마지막으로는 나를 바라보더니 눈뜬 채로 죽었다. "히히히힛, 가짜 제사장치고는 제법이군. 하지만 우리의 군단은 이걸로 끝을 내지 않는다!"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는 그 짐승은 본래의 모습인 검은 늑대로 변했다. 싸늘한 늑대 시체를 주교님은 장작을 높게 쌓아올려 불태웠다. 정화의식을 마치고 난 다음 주교님은 머리를 쥐어뜯다 쓰러지셨다. 3주차 토요일, 무엇을 할까? >>121 1. 주교님 배웅 2. 치유마법 사용 3. 장례 준비 4. 제사 준비 5. 기타, 자유
3
3주차 토요일. 그전에 늑대 루벨라를 처치한 이후 마을 사람들은... >>123 (다이스 강제) 0~6: 효과 없었음. 감염자 추가 7~8: 피부병 증세 사라짐 9~11: 발열 증세 완화 12: 완치
Dice(0,12) value : 12
헐 잠시만??? 내 손이 무서워 왜이래
>>124 레스주... 다이스의 재능이 있구나!! 다갓이 네게 은총을 내릴지니!!
3주차 토요일, 기적적으로 모두 완치되었다. 7명의 성인과 34명의 어린이 모두 건강해졌다. 내일은 이번 사태에서 죽은 5살 어린이를 위한 장례식을 한다. 이렇게 마녀 하나 죽여서 일이 해결되니 내 실력이 너무나도 부족하였나 보다. 이렇게 상심하면 안 되지만 서품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더 수련을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이들을 구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마녀를 처치한 덕분에 한 시름은 놓았지만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양어머니인 베레타와 친형제 2명만 장례식에 참여하게 했다. "...분명히 병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가 우리의 몸을 괴롭히며 나타난다고 요하킴이 말했는데... 요하킴,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을..." "뭐라고 하시는 거예요, 주교님." 뒤늦게 깨어나신 주교님은 기적적인 완치에 골머리를 앓으며 이상한 말씀을 하셨다. 도대체 요하킴이라는 작자는 누구일까. 주교님은 본가에서 받은 준마를 타고 카밀라 백작의 남편인 야누스 백작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딸이라는 것도 알고 보니 둔갑한 늑대였으니 굳이 만나서 이야기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듯하다. 그로부터 >>128주가 지났다. 히페리온 부제님은 주교님의 강복 하에 정식 사제로 거듭났다. 하브넨은 히페리온 사제님께 맡기고 나와 주교님은 다시 페니시리아의 주교좌 교회로 돌아간다. 17명의 어린이들은 비록 가르치지 못하였지만 도저히 아이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그렇게 시원섭섭한 일을 마치고 우리는 페니시리아로 향했다. #>>123 >>124 야, 이게 되네.(두뇌 풀가동)
결국 반란에 가담하나
Dice(1,4) value : 1주
5주차 월요일, '페니시리아'(페르시니아는 오타입니다)의 주교좌 교회에서 새로 시작하는 일상. 거기에는 하브넨과 달리 주교님을 도우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내가 도와드릴 일은 많지 않다. 그러니까, 내가 배정받은 업무가... >>130 1. 사무 2. 선교, 사목 3. 교육 4. 가정, 부녀자 5. 어린이 사목 6. 재정, 회계 7. 사회복지 8. 출판홍보 9. 법무 10. 주교님 비서 11. 기타, 자유
법무
"저는 있죠, 비버엘 사제님이 법무 업무를 당분간 맡아줬으면 해요. 최근 대민 업무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고 해서 최대한 접촉하지 않는 쪽으로 배정했어요. 물론, 법학 등을 배우지 않았으니 사무 보조 쪽으로 하니까 걱정은 마시고요." 페니시리아로 오기 전, 마지막날 밤 주교님께서 나에게 뜬금없는 법무 업무를 내려주셨다. 나름대로 배려해서 배정해주신 거이긴 한데, 나는 경전까지가 독서의 한계치이고 법전은 그냥 수면제라서 걱정이다. 사무 보조니까 그렇게 큰 일은 안 시키겠지!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히페리온 사제님 대신 오게된 신입 사제 비버엘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법무팀 사무실에서 교회법 학자로 보이는 분, 판사로 보이는 분, 수사관, 나와 같은 사무보조원 등 총 7분이 계셨다. 그 중에 수사관으로 보이는 분께서 신참인 나에게 >>132를 시키셨다. 1. 점심 도시락 배달 2. 고문기구 청소 3. 사건 수사기록 배달 4. 편지 보내기 5. 기타, 자유
3
"자네가 새로 온 사제인가? 나는 이단심문관, 말보로. 말 그대로 교회 내에 암약하는 이단을 처단하거나 가장 작은 신앙공동체인 가정의 질서를 지키는 아주 막중한 역할을 맡는단 말이지. 지난주, 주교님께서 마녀의 하수인을 직접 처분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말인데, 문서고에서 마녀에 관한 수사기록이 조금씩 있을 테니 그것을 가져다 주게나." 나는 그렇게 해서 말보로 사제님의 부탁으로 문서고로 내려갔다. 문서고에는 여러 갈래에 맞는 책들과 공문서들이 잘 보관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마녀의 전설을 담은 책과, 수사기록 등을 챙겨서 계단을 다시 오르고 올라 다시 법무팀으로 갔다. "어, 그래 잘했어요." 바쁜 말보로 사제님은 수사기록을 넘겨받고는 주교님의 진술 기록과 대조하며 어떻게 '마녀'를 처치할지 따졌다. 나는 그 일 이후로 하는 일이 없어졌다. 알아서 무언가를 하길 바라는 것 같은데 어떤 걸 해야하지? >>134 1. 청소하기 2. 음료수 사오기 3. 화초에 물주기 4. 얌전히 기다리기 5. 편지 배달 6. 기타, 자유
5
나는 자리에 앉아 한참을 기다리다 에쎄 판관님께 편지를 배달하는 일을 맡았다. "어휴, 갓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모든 게 낯설죠?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이 편지, 제화점에 갖다 줄 수 있나요? 그리고 꼭 외상값은 이번달 내로 갚는다는 말을 꼭 주인장에게 전해주세요." "...네." 나는 에쎄 판관님의 외상 핑계 편지를 배달하러 시가지로 나갔다. 제화점을 찾으러 길을 나서자니 하브넨보다 월등히 더 복잡한 길거리에 나는 그만 정신을 잃었다. 교회 앞 광장에서 느낌이 가는 대로 나는 남쪽 방향으로 걸어갔다. 남쪽 길을 가다가 서커스에, 식료품점에, 사탕가게, 극장까지 도시의 퇴폐(?)적인 풍속과 문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심부름 장소인 제화점도 가까운 곳에 있는데 어떻게 하지? >>136 1. 나는 사제, 속세의 것들과 멀리해야지 2. 서커스 구경 3. 사탕가게 구경 4. 극장 구경 5. 기타, 자유
DICE(1,4) value : 1
"...에이에이 안 가. 보나마나 돈이 들 건데." 나는 애써 모른 체 하며 제화점으로 들어갔다. 제화점에는 가죽 무두질하는 약품의 냄새가 진하게도 났다. 물론 어린아이들이나 신을 법한 나막신도 여럿 있었지만 말이다. 그 수많은 구두 중에서 붉게 물들인 여자 구두가 어쩐지 탐이 났다. 강렬한 색상, 날씬하게 빠진 구두코, 우뚝하게 솟아오른 구두굽, 비록 쥐꼬리 만한 봉급이었지만 처음으로 탐이 났다. 내내 신고다니던 해진 가죽신이 허름해보이는 마법이 걸려있었다. "저, 사제님, 구하시는 물건이라도 있으십니까?" 빨간 구두에 시선이 팔리던 도중, 제화점의 주인장이 나와주었다. 나는 허겁지겁 판관님의 편지를 보여주었다. "아, 저는 말이죠... 교회의 에쎄 판관님 부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편지 드릴게요. 판관님께선 외상은 꼭 이번달 내로는 갚아주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주인장은 내가 들고온 편지를 낚아채었다. 별말은 없이 나를 바깥으로 내보내었다. 그래도 문 밖에서 박대는 당하지 않았으니 다행이지 않을까? 빨간 구두를 보고나니 내 모습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이전에 오크의 부락을 다녀온 뒤 샘물로 멱을 감았지만, 향수를 뿌린 사람들의 체취를 맡으니 내 암내가 짙은 것 같고, 평범하게 혼수 준비를 하는 또래의 한 쌍을 보니 내 사제복 차림이 보잘 것 없어 보였다. 청빈한 삶이 물론 좋은 건 알고는 있는데 도시의 삶은 나에게 어딘가 어색하였다. 만약에, 히페리온 사제님은 어땠을까. 히페리온 사제님은 말하는 말씨도 그렇고 나이도 그렇고 꽤나 교육받은 사람 같아 보이는데 그분은 나하고 도시 사람들에 관한 심상이 다를까 궁금해진다. 주교님은 황후 후보셨으니까 논외로 치고. 저녁 기도를 알리는 종소리가 온 거리에 울려퍼졌다. 나는 타성에 젖어 있다 다시 교회로 돌아갔다. 5주차 화요일, 무슨 일을 할까? >>138 1.도시락 배달 2. 청소 3. 취조실 탐구 4. 편지 보내기 5. 문서고 6. 기타, 자유
Dice(1,6) value : 4 6이라면 테오도라 주교님과의 면담
5주차 화요일, 법무팀은 여전히 조용하다. 결혼 취소 소송만 뺀다면. 결혼 취소나 입양 같은 가정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건, 말보로 사제님이긴 하지만 부부 당사자끼리 감정이 격해지니 중간에 끼인 나는 곤란하기만 할 뿐이다. 가족이니 뭐니 하는 것도 잘 모르겠는데 부부 간의 정은 또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두분 모두 진정하시고..." 주교님이 범무팀은 대민 업무 적다고 해서 배정하셨는데 거짓말이었다. 사람의 밑바닥을 보는 기분이야! 오히려 차라리 사무팀이나 재정팀이 낫겠어! "주교님께서 비버엘 사제님을 찾으신다고 합니다. 잠시 저를 따라오시죠."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신들께서 나의 소리없는 아우성을 들어주셨는지 나와 주교님의 면담이 또 생기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일인 걸까? 나는 순순히 주교님의 비서를 따라 회당으로 갔다. 경건히 기도를 올리던 주교님은 내가 살며시 다가오자 기도를 중단하고 옅은 웃음을 지으셨다. 과연 그 웃음이란 무엇일까? 나는 의미의 행간을 잡을 수 없어서 소름이 돋았다. "비버엘 사제님, 별 다른 건 아니고 작은 부탁을 들어주실 수 있죠? 다름이 아니라 이 도시 근방 외곽에 있는 제 사촌 카밀라 백작의 성에 이 저의 작은 마음이 담긴 편지 한 통을 전달해 주세요. ...주교의 편지를 첫날 몰래 읽고 버렸는데 그 정도 용의는 있어야지 않겠어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어떻게 할까? >>140 1. 한다 2. 거절한다 3. 기타, 자유
한다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래 내가 하지 누가 하겠어? 나란 여자, 그런 여자... 솔직히 주교님이 반란을 획책하고, 주변 기사들과 영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심지어 백작이라는 인간(?)은 무시무시한 마녀인데 나 과연 살아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답은 신께서 알고 있을 뿐, 나는 주어진 소명을 그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겠지. 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온갖 생각이란 생각은 나지만, 무섭고 지칠 때 기댈 곳은 신 밖에 없는 황량한 인간관계가 이럴 땐 밉다. 수도원의 자매들도 분명 좋은 '가족'은 '가족'인데 무언가 혈연적인 것이 땡긴다. 요새 가정 업무를 보는 말보로 사제님을 봐서 그런가. 도시의 성문을 빠져나오고 주교님이 주신 대로, 지도를 따라가 보니 어느덧 산 중턱이었다. 백작의 성은 산 꼭대기에 그저 솟아 있었다. 투박하게 인근의 돌을 쌓아올리기만 한 소박한 아성은 그저 나이를 먹은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돌아가려니 늑대가 산길을 배회하고 있어서 도망칠 여력도 없었다. 스산하기 짝이 없이 짝을 찾는 까마귀 떼는 성 주위를 멤돌고 있었다. 나는 크게 용기를 내어 성의 문을 두드렸다. "저는 백작 각하의 사촌이신 테오도라 주교 각하의 명을 받고 온 교회의 사제입니다. 제게 문을 열어주십시오." 그러고는 문이 스르르 열렸다. 나는 그 문으로 성으로 들어갔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성의 안뜰에서 어린 소녀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져왔다. 어떻게 할까? >>142 1. 무시한다 2. 한번 가본다 3. 기타, 자유
Dice(1,3) value : 2 3이면 똑같은 웃음소리를 내준다.
또 피빨릴라
나는 이끌리듯 웃음 소리를 따라갔다. 소녀들은, 아마도 카밀라 백작의 또다른 여식 또는 시녀는 치장을 잘하였지만 얼굴에까지 퍼진 피부병에, 혈색이 없이 비쩍 마른 모습이었다. 각각 붉은 머리와 물결치는 금발, 주교님과 비슷한 갈색 머리였지만 마치 송장처럼 머리카락이 말라서 낙엽같아 보였다. 본능적인 혐오감이 드는 외양에 나는 내 눈을 의심하였다. "언니, 저희랑 놀아요. 저희와 같이 놀면 아플 걱정 없이 같이 놀 수 있어요." 그래서 나는... >>145 1. 공격한다 2. 도망친다 3. 대화한다 4. 기타, 자유
4. 카밀라 백작님께 편지를 전하러 왔는데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물어본다
"저는 카밀라 백작 각하께 편지를 전하러 왔습니다. 어디로 가면 됩니까?" 나는 그 기괴한 아가씨들에서 한 발 물러나서 정중히 카밀라 백작의 거취를 물어보았다. "...각하는 성의 꼭대기에 계셔요. 하지만 저희도 가본 적은 없어요." "있었다니깐." "아니야, 각하를 뵌 건 작년 발푸르기스의 밤이었지, 성에서는 마주친 적이 없었어. 바보야." 그리고 세 시녀들은 친절하게 나를 성 안으로 데려다 주었다. 성 안은 교회와 달리 많이 음침하였다. 창도 크게 난 곳이 없어 낮인데도 곳곳에 양초를 켜두고 있었다.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었으니 나는 중앙 나선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2층 쯤 되었을까, 성에서 몬스터 >>147이 나왔다. 어떻게 할까? >>148 1. 대화한다 2. 도망친다 3. 공격한다 4. 기타, 자유
임프
1
"키키킥... 또 멍청한 인간이 이 성으로 찾아왔군..." 작은 몸집에 빈약하기 짝이 없는 앙상한 꼬리, 그리고 저 불그레죽죽한 이상하게도 끈적이는 피부, 마족들도 부끄러워서 마족으로 안 쳐준다는 한심한 마계 몬스터 임프가 나왔다. 저 녀석은 겁도 없이 정식 사제에게 건방지게 굴고 있었다. "이봐, 나는 이 성의 주인인 카밀라 백작 각하를 뵈러 온 교회의 사제다. 네놈따위와 말대꾸할 시간도 없어." 나는 단호하게 임프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그러던 중 계단을 잘못 밟고 부비트랩이 발동되었다. 하마터면 바로 날아오는 쇠공에 맞아 즉사할 뻔하였다. 맨꼭대기 층으로 가기 전에 4층에는 여러 초상화가 복도에 전시되어 있었다. 한번 구경할까? >>150 1. 한다 2. 바로 ㄱㄱ
DICE(1,2) value : 1
4층 벽에 걸려있는 백작가의 초상화를 면밀히 살펴보았다. 용사 황제의 시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유구한 전통이 내려져온 가문 답게 아주 오래전의 초상화부터 걸려있었다. 주교님의 친척이어서 그런가, 주교님과 닮은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선대에서는 푸른 눈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후대로 내려갈 수록 푸른 눈이 점점 많아지고, 얼굴형도 점점 비슷하게 변하였다. 나는 그 어색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계단을 통해 꼭대기인 5층으로 올라갔다. 꽤나 강력한 역병을 흩뿌렸던 마녀 루벨라도 저 카밀라 백작의 수하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카밀라 백작은 얼마나 강한지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주교님의 부탁이므로 나는 굳게 닫혀있던 문을 열었다. 거기서 카밀라 백작은 힐끗 쳐다보았을 땐 내 또래의 소녀 같았다가 지금 다시 돌아보니 중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는 >>152를 하고 있었다. 1. 곤히 침대에서 잠들고 있었다. 2. 마법에 관한 책을 읽고 있었다. 3.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4. 어느 어린 소녀를 잡아먹고 있었다. 5. 기타, 자유
와인같은 색의 피묻은 책을 침대 위에 놔두고는 어린소녀를 잡아먹고 있었다
초상화가 후대로 내려갈수록 눈 색이랑 얼굴형이 점점 비슷해진다는 건 설마 근친혼을 암시하는 건가
마녀 카밀라 백작은 와인빛의 피가 묻은 책을 침대 위에 엎어놓고는 어린 소녀를 잡아먹고 있었다. 그는 마치 굶주린 늑대처럼 게걸스럽게 소녀를 목을 뜯어물고 있었다. 소녀의 붉은 피는 분수처럼 솟아오르고 있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마녀에게서 소녀를 떼놓았다. "각하, 주교님께서 보내신 편지입니다. 부디 이것을 읽어주십시오." "어머, 꽤나 귀여운 아이이구나. 주교라면... 나의 사촌동생 테오도라겠지?" 마녀가 주교님의 편지를 읽어보는 동안, 나는 잡아먹히던 소녀를 샅샅이 살펴보았다. 하지만 구하는 게 늦어서, 소녀의 목이 끝장난 상태였다. 이럴 줄 알았다면 초상화 구경하는 게 아니었는데. 나는 주교님께 받은 일을 해냈으므로 백작의 방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순순히 찾아온 소녀를 마녀가 놔둘리 없었다. 나는 마법으로 소환된 쇠사슬에 사지가 묶이고 말았다. "...테오도라는 말이지, 미련할 정도로 권력에 미친 아이란다. ...너도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온 거겠지?" 카밀라는 나에게 매혹 마법을 걸면서 주교님의 계획을 캐려고 하였다. 나는 최대한 신성 마법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했다. >>155(다이스 강제) 0~6: 방어 실패 7~9: 묻는 것만 대답가능 10~11: 침묵으로 응대 가능 12: 역으로 공격
DICE(0,12) value : 6
으아아아아악
심장이 쾅쾅 뛰었다. 나도 모르는 힘이 온 혈관을 타고 흐르는 기분이었다. 핏줄에서 흐르는 혈액이 나의 몸을 저절로 흥분하게 만들었고,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점점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나를 응시하시는 분을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또한 그분은 나에게 지금까지 누려보지 못한 쾌락을 줄 수 있다는 암시가 깊게 내 머리속을 휘감았다. 나의 주인께선 미천한 나의 목을 당신의 송곳니로 깊게 찌르셨다. 하브넨의 숲에서도 물려본 적은 있었지만, 그분의 송곳니는 나에게 전율을 안겨주셨다. 미칠 듯한 황홀감에 나는 쇠사슬에 묶인 사지가 파르르 떨릴 정도로 기쁘게 그분에게 나의 모든 것을 내어주었다. 그 뒤로 내가 왜 수도원에 들어갔는지, 어쩌다 어린 나이에 정식 사제가 된 것인지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졌다. 오랜 억압에서 해방해주신 카밀라 그분이야 말로 나의 주인, 나의 어머니였다. 다시는 이런 행복을 겨우 신 따위에게 놓치고 싶지 않아졌다. 그분의 푸른 눈이 쾌락의 구렁텅이에 빠진 나를 응시하였다. 그분은 나의 볼을 백금같은 손으로 쓰다듬어 주시며 다정히 말씀하셨다. "정말이지 참 특이한 아이로구나. 마음에 들었어. 자, 이제 이것을 빨아먹으렴. 이제 넌 내 동생 '루치아'란다." 그분의 새끼손가락에 흐르는 검은 젖을 손바닥에 나의 타액이 흠뻑 젖을 정도로 게걸스럽게 빨아마셨다. 신의 가호가 아닌 짐승의 굶주림이 가득해진 나의 눈을 보시고는 그분께서 흡족하셨다. 피로 얼룩진 사제복과 가죽신은 던져버리고, 그분의 품위에 걸맞는 검붉은 드레스와 빨간 구두를 하사받았다. 내내 질끈 묶고다니던 머리를 손으로 직접 풀어헤치며 다시 머리도 단장해주시며 그야말로 나를 새로 태어나게 해주셨다. 이전이었다면 꿈도 꾸지 못했을 기분, 나는 그분께 감히 반란을 획책하는 여자에 대해서 5주간 관찰한 대로 상세히 말씀드렸다. 그분은 내게 교회와 주교를 정찰하고 오라는 막중한 임무를 내려주셨다. "그렇구나, 루치아. 테오도라가 나의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영지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그 여자를 감시하거라. 틈틈이 도시로 내려갈 테니 그때마다 보고해주고."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다시 구역질나는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싫었지만 나의 주인이신 그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더러운 사제복을 다시 걸치고 교회로 돌아갔다. 5주차 수요일, 무슨 일을 할까? >>158 1. 도시락 배달 2. 청소 3. 고문도구 탐구 4. 관찰 후 보고하기 5. 문서고에서 불리한 기록 몰래 버리기 6. 기타, 자유
1번 비버엘아 ㅠㅠㅠㅠ 내가 미안해 ㅠㅠㅠㅠ
제목이 슬쩍 바뀌었다!
5주차 수요일, 교회의 법무팀은 여전하였다. 오늘은 실랑이를 벌이던 부부도 보이지 않아서 조용하였다. 어젯밤, 내게는 과분한 황홀감을 맛보아서 그런지 오전에는 잠이 쏟아졌다. 행복했던 어제를 되새기며 잠에 빠지려는 그 때, 판관이 다시 나를 찾아왔다. "저기, 비버엘 사제님. 어제 예정에도 없던 산행을 해서 피곤한 건 알겠는데요. 곧 있으면 점심 시간인데 식빵하고 과일 몇 가지 사오세요. 경비는 따로 영수증으로 처리할 테니까." 나에게 외상 연체 심부름을 시켰던 에쎄 판관은 나에게 오늘은 점심 도시락 심부름을 시켰다. 은화 몇 푼을 받고, 빵과 과일 몇가지를 사들고 교회로 돌아갔다. 카밀라 님의 새로운 가족이 된 이후로 교회를 드나들 때면 싸늘하게 식은 심장에 비수가 꽂히는 통증이 느껴지지만 그분의 종으로서 느끼는 희열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제 돌아오기 전, 더러운 사제복을 몰래 세탁해서 그런지 다들 내가 여전한 줄 알고 있다. 도시의 상인 길드장하고 술잔을 주고받는 저 주교라는 작자가 축출될 때까지 나는 오로지 그분만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낮부터 술 마시던 그 여자가 갑자기 나를 또 불렀다. "어머, 심부름하고 오시는 거예요? ...술은 이르고, 안주라도 조금 드세요. 간단하게 소시지 구이하고 정어리포 밖에 없지만..." 저런 한심한 인간을 상사로 모신 내가 더 한심했다. 하지만 그분을 위해서는 저 여자의 정보가 더 많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161 1.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앉았다 2. 한 술 더 떠서 술자리에 빠질 수 없는 노래를 불렀다 3. 판관과 이단심문관을 핑계로 벗어났다 4. 기타, 자유
1번 잘만하면 본편의 파국을 피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제 아무래도 틀린 것 같아
>>161 그러게..... 내가 다이스를 잘 굴렸어야 했는데ㅠㅠㅠ
풍미가 좋은 오동통한 소시지를 입에 물고 길드장과 주교가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엿들어보았다. 내가 오기 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어도 유추해보기로는 동방 원정으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였던 것 같았다. 적법한 노스페라의 영주는 카밀라 님이신데, 고작 가까운 사촌이란 이유로 주교가 거의 모든 정사를 맡고 있었다. "...지금 보시다시피, 이 노스페라 지방이 상공업을 육성하려면 바다하고 가깝거나 동방하고 가깝거나 아니면 수도 프리무리아와도 가까워야 하는데 이 삼박자를 갖추지 못해서, 이렇다 할 경제 부양책이 있지도 않죠. 뭐, 거진 다 죽은 지방입니다. ...예전 대의 영주님 때가 좋았죠. 그분이 원정에서 돌아오셔서 미치지만 않았더라면..." "물론, 성지 탈환이라는 기치를 삼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요사이의 몇몇 영주들이 일확천금만을 노리고 동방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거기에 불순한 종자들이 동맹국까지 침공해서 섭정 노릇까지 하고 있다지요? 영주이고, 기사이고, 농민마저 가꾸던 땅을 내팽개치고 그 잘난 원정에 끼어들 동안, 우리는 오히려 소홀해지기 쉬운 농업과 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록 저도 이렇게 깃펜이나 들고 떠드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상업 같은 일은 허깨비와도 같은 일이니 우직하게 사람을 먹여살릴 농업에 힘을 보태야 되지요. ...조금만 기다립시오. 언젠가 노스페라 지방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먼저 그러기 위해선 동쪽 숲을 개간해야 하지만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주교 각하. ...허나, 그런데 교회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십니까?" 길드장은 주교의 장광설을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며 내내 동방 원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던 주교의 진심을 떠보았다. 주교는 방에 걸려있던 은 거울을 힐끔 쳐다보다,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였다. "그럴리가요. 저는 오히려 황제 폐하와 교회의 안녕에 대한 생각에 빠져 있답니다. ...그래요, 폐하의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비록 염치없게 사촌인 제가 주교로서 선을 넘어버린 것 같지만, 도시와 바깥의 백성 여러분의 말을 잘 취합해서 현 영주님께 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죠? 안 그래요?" "네, 네! 물론입니다. 각하. ...이만 저도 가게를 돌봐야 해서 물러나겠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들은 이야기에서는 길드장은 아무런 소득도 없이 맞장구를 쳐주다가 돌아간 꼴이 되었다. ...그런데 이때 나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왜 하필이면 테오도라는 동방원정을 멸시하는 걸까. 높으신 분들이라면 다 좋아하는 게 아니었나? "음, 저..." "아, 비버엘 사제님. 바쁜 심부름하고 있는 중에 붙잡아서 미안해요. 도시를 돌보는 것도 주교의 일이니까... 어제 만난 카밀라 언니는 어땠나요?" 그제서야 내가 떠올랐는지 어제 만난 카밀라 님의 인상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생각보다 약삭빠른 사람이니까 모르쇠로 일관해야 한다. "저도 만나 뵈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 그럼 저도 물러나겠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주교는 은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5주차 수요일 심야, 무엇을 할까? >>164 1. 보고드리기 2. 제물용 비둘기 사냥 3. 보육원 염탐 4. 문서고의 불리한 문서 파괴 5. 기타, 자유
3
은 거울에 루치아... 비버엘이 안 비춰지는걸까?
>>165 카밀라 백작의 힘을 받았으니 이제 비버엘도 늑대인간이 되어 은 거울에 비치지 않게 되었다는 걸 암시하는 거려나
5주차 수요일 심야, 이제는 빵 같은 것은 시시해졌다. 정확히는 피가 흐르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점이 먹고 싶어졌다. 아무도 깨어있지 않는 밤, 유일하게 깨어난 나는 곧장 비둘기 사육장으로 달려갔다. 잠들고 있는 비둘기를 하나하나씩 훔쳐 먹을까 고민하다 축사 가까이에 고아들을 모아둔 보육원이 보였다. 주인님의 먹이가 가득한 그곳을 향해 나는 다시 담장을 넘어갔다. 이전과는 달라진 강해진 몸이 마음에 들었다. 머리에 쓴 베일이나 거추장한 긴 기장의 사제복이 몸을 움직이는데 방해가 되었지만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보육원의 중앙 건물에는 경비병과 보육 교사, 그리고 여사제들이 쓰는 방들이 있었다. 나는 순찰을 돌던 교사를 잠재우는 데에 성공하고, 회랑을 따라 먹잇감이 잠든 침실로 갔다. 보육원에서는 보통 어느 정도 일을 배울 수 있는 8~9살이면 수도원으로 보내어 글과 셈, 그밖에는 악기 연주나 그림 그리기 등을 가르치게 한다. 보육원은 어디 가나폳 똑같아서 불필요한 과거를 상기시키게 했다. 이제는 나는 그분의 자녀이자, 종. 같잖은 과거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나는 바로 원치 않게 태어난 사생아나 태어나자 버려진 아기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모두 다 그분의 손에서는 한 입 거리에 불과하였다. 아기의 부드러운 살결은 나의 입맛을 돋구었다. 포대기에 싸여진 아기를 양손에 쥐고 입안에 넣으려는데, 그 아이는 이유도 모르게 울기 시작했다. 나는 부랴부랴 도망을 치고 말았다. 5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168 1. 도시락 배달 2. 청소 3. 고문기구 탐구 4. 땡땡이 5. 편지 배달 6. 기타, 자유
3번.
5주차 목요일, 듣자하니 보육원 영아들 사이에서 열병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이들이 죽든 말든 배만 고파질 뿐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졌다. 이 고통스러운 곳에 있는 동안에는 정체를 더욱더 숨기고 다녀야지, 나는 잠잘 곳을 찾을 겸해서 지하에 있는 취조실에 찾아갔다. 말보로 사제가 이야기하는 걸로 보면 이단자는 그냥 조리돌림할 예정이라서 숨어있기에도 최적의 장소였다. 고문 바퀴, 구속구와 몽둥이, 대못상자, 고약한 냄새가 나는 물이 담긴 양동이, 인두 등 여러 흥미를 끄는 도구가 많았다. 앞으로 차근차근 쓰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적당한 나무 침대에 몸을 기대어 잠깐의 잠에 들었다. 깨어나 보니, 다시 밤이 찾아왔다. 무엇을 할까? >>170 1. 보고 2. 보육원 다시 가기 3, 문서고의 불리한 문서 파괴 4. 유흥가 나들이 5. 관사로 돌아간다 6. 기타, 자유
4
5주차 목요일 심야, 몸도 근질거리는 게 따분한 관사로 돌아가서 자고 싶지 않아졌다. 어젯밤 보육원에서 사고친 것 때문에 경비가 삼엄해져 먹이를 교회 내에서 구할 수가 없으니 시가지의 유흥가로 나들이를 하러 갔다. 물론, 내가 사제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이전에 주인님께 하사받은 드레스를 입고 담벼락을 뛰어넘어 시가지로 향했다. 광장에서 밤인데도 시끌벅적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술냄새와 살결 냄새가 나는 곳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붉은 빛이 오묘하게 은은히 퍼지는 불야성은 남녀 너나할 것 없이 사치와 쾌락에 빠져 있었다. 개중에는 나처럼 인간의 기력을 먹고산다는 마족도 몇몇 사람들의 인파 속에 섞여 지내고 있었다. 막상 옷은 곱게 차려입었어도, 돈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밤의 놀이는 커녕 술도 입에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어색하게 두리번거리고 있다가 어느 내 또래의 소년이 건들거리며 나에게 추파를 던졌다. "이봐, 제법 괜찮은데? 나하고 한 잔 어때?" 그저께 주인님이 주신 음식 말고는 제대로된 음식을 취한 적이 없었다. 저런 추잡한 소년은 먹기도 싫지만, 살려면 먹어야 한다. 어떻게 할까? >>172 1. 같이 따라간다 2. 따라가지 않는다 3. 기타, 자유
1. 같이 따라간다. 타락의 비버엘... 마치 또뜨인지 뜨또가 떠오르는군...
"좋아. 어디 재미나 볼까?" 나는 그 소년의 손을 잡고, 으슥한 유흥가에서도 가장 음침한 술집으로 따라갔다. 술집의 종업원들은 다들 보일락 말락한 거의 나신에 가까운 복장을 걸치고 손님인 우리를 맞이하였다. 외설적인 모습에 순간 당황하였지만 이왕 타락할 것이라면 영원한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소년은 호기롭게 브랜디 1병을 시키고는 나에게 불쾌한 질문들을 날렸다. "이름은?" "ㅂ, 루치아." "루치아, 예쁜 이름이잖아? 애인 있어? 사귄 적은?" "...그런 건 네 이름부터 알려주고 하시던가." 마음만 같아서는 술자루로 후려치고 싶었지만 모처럼 잡은 사냥감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꾹 참았다. 역시 사냥감은 얌전히 자는 어린아이가 최고다. 다 큰 것들은 살도 거칠고 피도 탁하고 다루기도 어려우니 말이다. 술잔을 비우고 언제쯤 잡아먹을까 간을 보던 중, 나는 사냥감을 손질하기 위해 순순히 입맞춤도 따라해주었다. 추파만큼이나 그저 들이밀기만 하면 된다고 믿는 저 어리석은 것은 키스에서도 조차 마찬가지였다. 그를 혼내줄 겸, 피맛도 볼겸, 나는 살짝 그의 혀를 깨물어 보았다. 어린 것이 술에 찌들어 피에도 술맛이 났다. 술자루를 다 비우고는 서로가 생각하는 거사를 치르기 위해 야시시한 여관으로 갔다. 사냥감은 여관 침대에서 곤히 자게 마법을 썼다. 이틀만에 제대로 된 식사인 만큼 경건히, 음미하며 그를 맛보았다. 모가지에 경동맥이 지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내어 지체도 할 틈도 없이 주인님과는 비교해서 많이 미흡한 송곳니로 찔러넣었다. 주인님에게 물렸을 때보다 더 큰 쾌락이 나에게 찾아왔다. 기분이 최고조로 오른 나는 허리를 꺾으며 먹이를 탐하였다. 멍청한 사냥감은 자신이 곧 죽을 줄 모르고 나를 따라서 기쁘게 먹힘을 당하였다. 헐떡이던 먹이는 나에게 피가 빨리다가 몇 분 뒤 죽음을 당하였다. 그는 죽으며 자신의 남은 정기도 짜내었지만, 그런 건 마족들이 해결할 문제 같아 보였다. 유흥가를 배회하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유흥가에는 질은 떨어져도 허기를 채워줄 멍청한 먹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내내 있는 지도 모를 신의 가호가 서린 교회보다는 유흥가 쪽이 마력 소모가 적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올 만한 장소 같다. 향락에 빠져사는 저것들은 어제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그렇게 놀랄 것들도 아니었으니까. 5주차 금요일 무엇을 할까? >>174 1. 조리돌림 문구 현판에 쓰기 2. 청소 3. 취조실로 가서 쉬기 4. 편지 배달 5. 기타, 자유 #>>172 정확히 또뜨는 혈통이나 정치적인 사유 등으로 고난을 당하는 수동적인 캐릭터라면, 비버엘은 좀 사고가 있긴 해도 스스로 무덤을 파는 능동적인 타락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스레주의 생각일 뿐입니다)
앗, 마지막 엔딩의 루트에서 타락의 길이 떠올랐을 뿐이야....! 1번.
5주차 금요일, 지난번 보육원에서 열병을 흩뿌린 것과는 달리 내 생각처럼 사람 하나 죽는다고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다. 제법 유용한 사냥터가 될 것 같다. 거기에 그 사냥감에서 금화 꾸러미도 챙겼으니 소소한 이득도 생긴 셈이었다. "아무리 주교님의 부탁을 자주 듣는다고 해도 신입이면 신입답게 정신 바짝 차리고 일해야죠. 이번주 토요일에 공개 반성회를 시행할 예정이니까 현판에 큼지막하고 예쁘게 예문대로 글 써주세요." "...네." '저는 과부의 돈을 빼앗은 깡패입니다. 시민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저는 함부로 마법에 대해 발설한 죄인입니다. 저에게 돌을 던져주십시오.' 등등의 이따위 행위로 반성이 될지 모를 인간들의 반성문을 대신 써주었다. 취조실 보니까 쉽게 사람을 죽일 만한 도구도 많아 보이던데 이렇게 수고를 들여가며 반성을 시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문구도 다 쓴 다음, 도시락 배달 같은 따분한 일을 거들어주다 보니 어느덧 다시 밤이 찾아왔다. 마력이 가득한 달빛이 점점 밝아질 수록 내 힘도 강해지는 기분도 들게 한다. 어제 충분히 포식했는데도 송곳니를 경동맥에 찔러넣는 쾌감은 매일매일 느끼고 싶었다. 그렇지만 외유가 잦아질 수록 의심하는 시선은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5주차 금요일 심야는 무엇을 할까? >>176 1. 보육원 재침입 2. 유흥가 나들이 3. 숲 속의 성으로 돌아간다 4. 잠든 주교를 괴롭힌다 5. 기타, 자유
사포로 송곳니를 갈면서 여유롭게 시간보내기
5주차 금요일 심야, 점점 길어지는 송곳니도 눈에 띄지 않게 거친 사포를 찾아 갈아내었다. 물에 비추어 봐도 통 보이지 않으니 느낌대로 갈아내었다. 어색한 구석도 있지만 그럭저럭 입술 안에 집어넣을 정도로 갈았다. 도로 짧아진 송곳니를 혀로 핥으며 달빛을 받아 여유롭게 쉬다가 우연히 쥐떼를 발견하였다. 마녀에게 있어서, 사역마를 다루는 일은 보통 일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저 정도 작은 동물이면 쉽게 부려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정신을 집중시켜 쥐떼를 조종하려고 애를 썼지만 한번에 되지 않았다. 새벽 닭이 울 때까지 쥐떼를 조종하는 법을 익혔다. 5주차 토요일, 무엇을 할까? >>178 1. 시가지로 놀러 간다 2. 교회 학교를 훔쳐본다 3. 숲의 성으로 돌아간다 4. 조리돌림을 지켜본다 5. 기타, 자유
3번.
>>173에서 "외설적인 모습에 순간 당황하였지만 이왕 타락할 것이라면 영원한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려야 된다고 생각했따." 여기에서 갑자기 오타가 나 있어서 진지하게 읽히다가도 웃기네
5주차 토요일, 교회에서 막상 주교를 만난 일이 수요일 밖에 없어서 보고도 드릴 차, 심신의 안정을 위해 주인님의 성으로 돌아갔다. 아마 고향집이 있었더라고 해도 이렇게도 아늑할 수가 없을 것이었다. 가볍게 산길을 올라서 가뿐히 성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주인님의 시녀들은 앞뜰에서 두개골로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두번 밖에 만나지 못하였지만 저 자매들이야 말로 진짜 나의 자매들이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고조되어서 너무나도 흥분하였다.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고, 나는 겨우 가라앉힌 심장을 붙잡고 주인님의 방으로 뛰어 올라갔다. "루치아, 다시 돌아왔구나. 교회에서 고생했어." 주인님은 나를 상냥히 맞아주었다. 차지만 따뜻한 그 양손으로 나를 보듬어 주셨다. 교회와 길거리에서 혹시라도 들키지 않을까 내내 졸였던 마음이 그분의 얼굴을 보자 풀리기 시작했다. 비록 사제복을 입었어도 당신의 종인 나를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그 시선이 나는 좋았다. 사제복에서 다시 하사받은 드레스를 입고 당신의 무릎을 베개 삼아 갓 다시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일을 설명드렸다. 그분은 수많은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기특하다는 듯 나의 머리를 쓰담아 주셨다. "정말 수고가 많았겠구나. 테오도라만 사라진다면 너와 나 우리끼리 이 성에서 행복하게 사는 거야, 알겠니 루치아?" "네, 주인님. 저는 오로지 주인님의 명령에 따르는 종입니다." 그리고 다시 주인님의 마력을 새로 받아 마셨다. 어미새가 물어다 준 먹이를 받아먹는 아기새처럼 단 한 방울도 놓치지 않고 마셨다. "루치아, 그래서 네가 누구라고?" "저는 루치아, 노스페라의 적법한 통치자이시자 계승자이신 카밀라 백작 각하의 충실한 종입니다. 저는 주인님이 원하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내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에게는 선물을 줘야겠지?" 그리고 주인님은 나에게 또 선물로 >>182를 하사하셨다. #>>179 고쳐드렸습니다. ...여러분은 레스 작성중에 따로 모바일 게임 등을 하는 등의 바보 같은 짓은 안 하겠죠?
분할 화면으로 유튜브를 보긴 하지만 게임은 잘 안 해 그러면 게임이 제대로 안 굴러가더라고
무언가 어두운 기운이 느껴지는 금 목걸이
"자, 루치아. 이것을 받으렴. 이 목걸이만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 위험할 때 우리 성으로 돌아올 수 있단다. 넌 영원히 나의 것이야 영원히 나의 품안에..." 어두운 기운이 느껴지는 금 목걸이를 친히 걸어주셨다. 제법 강한 마력이 서려있어 목에 걸리자 그 기운이 나의 목을 죄여왔다. 하지만 그 기분나쁜 느낌도 잠시 뿐이었다. 마력 덕분에 숨통이 다시 트이고 불쾌함은 쾌락으로 바뀌었다. 사냥해온 고기를 손질하려는 그때 도시 저 너머에서 통금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멀리 떨어져 있어 소리는 작았지만 머리 속이 울리고 구역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시 저런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싫어져서 주인님께 앙탈을 부리고 말았다. "주인님, 당신의 종이 저 구역질 나는 더러운 곳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언제까지이고 주인님의 품안에서 머무르고 싶습니다." "루치아, 조금만 참으렴. 테오도라가 주교의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우리 세상이란다. 그날이 찾아오면 우리 둘이서 이 성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면 돼. 그날까지 조금만 더 힘내보자." 주인님의 격려를 뒤로 나는 다시 사제복으로 갈아입고 도시로 내려왔다. 교회에서는 보육원 아이들 사이에서 열병이 유행할 조짐이 보이자 혼란스러워졌다. 나는 그 혼란의 틈바구니에 조용히 끼어서 아무일도 없는 양 섞여들어갔다. "그나저나 큰일입니다. 선대 주교 각하께서 선종하신 이후 몇달만에 열병이 다시 생길 줄이야..." "이 정도면 노스페라 지방의 풍토병이죠. 어서 빨리 약재를 구해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통 열병이라면 발열증세와 두드러기가 나는 정도이지, 저렇게 짓물릴 정도로 피부병이 나지도 않습니다. 역시 마녀의 저주일까요. 마침, 주교 각하께서도 하브넨에서 직접 역병을 흩뿌리는 마녀를 처단하신 이후로 열병이 줄어들었다고 하니... 맞죠? 비버엘 사제님?" 아마도 선교부 쪽의 사제가 나를 향해 루벨라 사건에 관해서 물어보았다. 분명히 나의 자매인 루벨라가 처치되고 난 다음에는 마을에 열병이 박멸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자칫 잘못 말했다간 내 정체가 탄로날지도 모를 노릇이었다. 질문 공세에 나는... >>184 1. 단출하게 사실만 말한다 2. 잘 모른다고 답한다 3. 마녀 퇴치의 효능성을 의심하는 투로 이야기한다 4. 기타, 자유
단출하게 사실만 말한다
"...네, 확실히 카밀라 백작 각하의 영애를 사칭한 마녀를 구마한 뒤, 사망자 이외에 모두 완치되었습니다. 기적이었죠." 거짓말을 하거나 잘 모른다고 꽁지를 빼면 나를 이 페니시리아로 데려온 주교 양반의 위엄에도 문제가 가게 된다. 적이긴 하더라도 루벨라 자매를 무찔러 마을을 안정화시킨 것은 맞으니 최소한의 정보만 말하였다. 겉잠에 들 무렵, 관사 뒷뜰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져 왔다. 오늘 낮에 이미 성에서 충분히 먹을 것은 먹었다고 생각했지만, 싱싱한 사냥감이 있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배불러서 먹을 필요도 없고, 행여나 보는 사람이 많은 교회의 관사 뒤뜰인 만큼 사냥한다고 쳐도 탄로날 것이 뻔하였다. 하지만 예민해진 귓속을 찌르는 아기의 울음소리는 배불러도 식욕을 자극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할까? >>186 1. 내려가 본다 2. 참자 참아... 3. 기타, 자유 #이틀 연속으로 레스주 여러분이 오류를 짚어내곤 하는데, 그게 히든 컨텐츠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자 참아..
"끙... 참자 참아..." 바로 밑에 얼마나 우렁차게 울어대는지 사제관의 모두가 얼굴을 찌푸리고 있을 정도로 팔팔하고 싱싱한 먹이를 목전에 두고 겉잠을 자는 데에 힘을 써야만 했다. 최대한 잠에 들려고 헐떡이다 보니 옆 침대에서 자던 사제가 걱정해주었다. "저기, 비버엘 사제님. 어디 편찮으세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내일은 새로 태어난 뒤 처음 맞는 일요일이다. 내일 제사는 주교가 직접 집전하므로 교회에 근무하는 모든 사제들은 참석해야 하는 제사였다. 오늘 하사받은 금 목걸이를 꼭 쥐고, 얕은 잠에 들었다. 잠에 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부모는 어떤 인간일까. 다른 이들의 어머니처럼 남을 도우는 직업으로 사는 나에게는 어머니가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라는 존재는 늘 경전에만 나오는 낯선 그런 존재였었다. 늘 포근히 안아주고, 아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시키는 그런 어머니. 이제는 그 어머니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오늘따라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졌다. 쏟아지는 잠에 무너지는 정신을 붙들어잡고 아침 제사에 참석하였다. 화려하게 장식된 흰색 제의를 입은 주교와 그를 보좌하는 사제들이 줄이어 제단으로 행진하였다. 주교는 신성력이라고는 거의 없는 몸이었지만 그의 주변에는 강한 사제들이 여럿이 떼로 다녔기 때문에 그들이 내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내 심장이 요동쳤다. 겨우겨우 메스꺼운 성가를 부르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큰 산이 남아있었다. 바로 제물의 숨통을 끊어 신들에게 바치는 순간이었다. 제사장인 주교가 검을 들고서 제물인 비둘기의 목을 치는 그때 정신이 아찔해지고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거친 숨을 내쉬고 식은 땀을 흘리자 주변에 앉은 모두가 나를 걱정해주었다. "이봐요, 비버엘 사제님. 몸 괜찮으세요?" "...네. 죄송하지만 이번은 힘들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나는 곧바로 성전을 벗어나서 >>188으로 도망쳤다. 1. 관사 2. 숲 속의 성 3. 유흥가 4. 공동묘지 5. 기타, 자유
4번 공동묘지
스레주 >>185에서 본문이 두 번 반복되고 있어 겉잠에 들 때의 문단을 쓸 때 잘못 복붙했나봐 겉잠..네, 확실히 카밀라 백작 각하의 영애를 사칭한 마녀를 구마한 뒤, 사망자 이외에 모두 완치되었습니다. 기적이었죠." 거짓말을 하거나 잘 모른다고 꽁지를 빼면 나를 이 프리무리아로 데려온 주교 양반의 위엄에도 문제가 가게 된다. 적이긴 하더라도 루벨라 자매를 무찔러 마을을 안정화시킨 것은 맞으니 최소한의 정보만 말하였다. "...그렇군. 주교 각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마녀와 접촉한 아이들이 1차적으로 감염되고, 2차적으로 그 어린이들의 부모가 감염되는 사례로 보아 사태가 안정화되는 대로 보육원은 잠정 폐쇄하고 오직 허가받은 이만 출입하게 한다. 그리고 도시민들에게 전파우려가 있으므로, 보육원아, 보육교사, 사제를 포함한 모든 보육원 방문자는 반드시 방역을 위해 정화 마법을 출입시마다 실시한다. 이만, 12회 긴급회의를 마칩니다." 주교가 없으므로 그 대신 사무부장이 대신 회의를 마쳤다. 이미 멋대로 양육원에 병을 흩뿌린 이상, 이런 사태는 예견된 거나 다름없었다. 예전의 나보다 실력이 좋은 사제들과 의사가 많은 도시이므로 병은 곧 사그라들 것이니, 진정될 사이에 먹이 사냥은 거리의 유흥가에서 하기로 정했다.
적당히 교회와 멀지 않으면서도 교회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 공동묘지로 향하게 되었다. 이 도시에서 낮인데도 집처럼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곳은 아마 이곳 밖에 없을 것이다. 도망치느라 가빠진 숨을 들이마시며 비수에 찔린 듯한 심장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제사가 끝나는 오후에서야 참배하는 성묘객들이 몇몇이 나오지, 오전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아기를 업는 이상한 망토를 뒤집어 쓴 사내 말고는. 그는 특이하게도 의사들이 아주 가끔씩 패션으로 쓰는 까마귀 부리 모양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러니까... 저는 요하킴이라고 대충 교직에 있는 사람이외다." 요하킴, 이전에 하브넨에서 주교가 보낸 편지에서 이름을 얼핏 본 것 같았다. 도대체가 어떻게 저런 미친 남자하고 교류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외의 특이한 남성 취향이라면 이해도 갈 법도 한데 왜 하필이면 저런 남자랑? 교직에 있는 사람이라고 했으니 이전 근무지도 생각하면 아마도 교수인 듯하였다. "그.., 그렇군요. 저는 비버엘이라고 신입 사제예요. 어떤 용무로 교회에 찾아오셨나요?"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지도 않았고 몸에서 솟아나는 무시무시한 힘에 짓눌려 정말로 간단하게 응대하였다. 가면 속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고 싶지는 않을 정도로 불쾌한 인간이었다. "테오도라 주교 각하를 뵈러 왔습니다. 곧 있으면 제사도 끝나겠죠? 각하의 집무실은 어디입니까?" 저 남자는 아이를 업고서 주교를 만나러 왔다고 전했다. 이전에(>>102) 주교의 배에 붉게 튼살이 있었다. 이거 심상치가 않았다. 나는 주교의 약점을 캐기 위해 그 남자를 주교의 집무실까지 안내해주었다. 남자는 사제이면서 교회에 발디디는 것을 힘겨워하는 나를 보고 신기해했다. "역시 종교의 힘이란 참 대단한 것이군요! 정말 멋집니다, 사제 선생님!" 말을 말자.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인간이야. 저 대책없는 낙천적인 생각은 도대체 어떤 머리에서 나오는 걸까? 주교도 저 인간하고 친분이 있다지만 저따위 모습을 하고 교회에 온 요하킴을 보고 한숨을 크게 쉬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192 1. 비버엘 사제님은 나가시는 게... 2. 돈 줄 테니, 와인 한 병만 사와요. 3. 미친 요하킴을 보고, 작은 악(?)인 나에게 신경조차 쓸 겨를이 없었음 4. 기타, 자유
발판
쓰리
"...어... 당신이..." 괴상한 차림에 애를 업고온 미친 남자를 보고 주교는 할말을 잃은 듯했다. 그러다 실내로 들어오며 가면이 답답했는지 벗었는데, 그 기행과는 딴판으로 멀쩡하게, 허우대는 일단 멀쩡하였다. 쾌남상에 가까운 준수한 얼굴이었다. 맨얼굴을 보고 어느 정도 왜 주교와 관계를 이어갔는지 알 수 있었다. "테오도라, 노스페라의 주교로 취임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소." 그리고 이어진 충격 발언, 사제는 본디 결혼하면 안 되는 직업인데도 숨겨진 남편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아기는 도대체 어디를 닮은지 의심스럽다만 아무튼 요하킴은 업고 온 아이를 주교의 아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주교는 내내 냉랭하기만 하였다. "소꿉장난도 아니고... 사탕으로 속인 당신이 뭐라고 이 신성한 곳에 찾아왔죠?" "그야 당신이..."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요. 당신과 같은 거짓말쟁이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니까. 그리고 마리우스, 그래도 내가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이니 당분간 내가 맡죠. 당신 같은 악마에게는 애 키울 자격도 없어요." 요하킴이라는 작자가 이전에 주교에게 무슨 짓을 벌였는지 모르겠으나 자기도 찌리는 구석이 있었는지 애는 놔두고 본인은 다시 물러났다. 타고온 말이나 마차도 없이 그저 로덴트까지 텔레포트 마법으로 돌아간 것이 확인되었다. 단순히 미친 남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상당한 마법 실력을 가진 실력자였다. 다시 올라와 보니 업고있던 아버지가 사라져 아기가 울고 있었다. 어젯밤 겉잠을 깨운 그 울음소리가 저 울음소리였다. 분명히 저렇게 신경거슬리는 고음을 듣자하니 맞았다. 아이를 강탈해낸 어머니는 들은 체 만 체 업무에 몰두하였다. "저, 주교님. 제가 아기씨 돌봐드려도..." 나는 아이를 안고 다른 곳으로 가려다 제지당하였다. 그저 주교는 아이가 자신의 눈 앞에 있길 바랐다. "비버엘 사제님은 어서 관사로 돌아가서 쉬시죠. 오늘 제사에 아파서 불참했다면서요? ...사적인 일로 그렇게 일을 떠맡고 싶지는 않네요." 그렇게 나는 집무실에서 쫓겨났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 보니 아이는 대충 아이를 잃은 부인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맡겨졌다고 한다. 이로서 주교의 약점을 하나 발견하였다. 바로 사내 요하킴과 그 사이에서 난 아이. 더군다나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아이이니 이를 통해 괴롭힐 만한 구석이 많아 보였다. 5주차 일요일 심야, 무엇을 할까? >>194 1. 숲의 성으로 돌아간다 2. 유흥가로 나들이를 간다 3. 달빛을 맞으며 유유히 산책 4. 아기씨가 사는 집을 탐색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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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 참석하고, 갓난아기를 목전에 두고 식욕을 참아내느라 어제 간만에 포식한 보람이 없어졌다. 허기도 채우고, 멍청한 남자들이나 골려줄 겸 다시 유흥가로 향했다. 이번에는 돈도 있으니 적당한 술집에 들어가 술도 마시고 노름도 하며 어디 사냥할 만한 사냥감은 없는지 물색하였다. 벌꿀술 3잔을 비우는 사이, 나에게 또 멍청한 청년이 접근하였다. 어떤 일이든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부터는 식은 죽 먹기였다. 마력이 담긴 키스로 그를 단둘이 있는 곳으로 유인해 숨통을 끊어버리는 것은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피의 양은 많아도 사냥감의 질이 좋지 못해 포만감이 들지 못하였다. 사냥을 계속할지 아니면 이걸로 만족할지 고민하던 중에, >>196과 만나버렸다. 1. 호객꾼 2. 처음의 본인과 비슷하게 길잃은 처녀 3. 뚱땡이 아저씨 4. (잠입수사중이던) 말보로 사제 5. 기타, 자유
2번
"분명히 아저씨가 도시에는 일자리가 많다고 했는데..." 아마도 시골에서 갓 올라와서 길을 잃은 듯한 처녀가 바로 내 눈 앞에서 보였다. 나는 발자국 소리도 내지 않은 채로 그 처녀에게 다가갔다. 처녀는 그의 시선에 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고는 놀란 듯하였다. "저기 혹시 길 잃으셨나요? 저도 페니시리아에 대해서 아는 건 없지만 조금은 알려줄 수 있어요." 여자만 보면 헐떡이는 사냥감과 달리 이 사냥감은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줘야 나에게 유리할 것 같았다. 솔직히 나도 길은 여기서 교회 뒷 담벼락까지의 길하고 숲 쪽으로 가는 길 밖에 모르지만 말이다. "아, 정말이에요? 잘 됐다... 도시는 눈 뜨고도 코 베이는 곳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친절하신 분을 뵈어서 안심하게 되었어요." 저 사냥감은 정말로 순진해서 그런지 여자인 나를 보고 경계를 낮추었다. 시골에서 갓 올라와서 흙냄새에 가축 분변의 냄새가 짙게 나와도 이 유흥가에 넘쳐 흐르는 것들보다는 깨끗해보였다. 사냥감은 훑어보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의심을 사기 전에 바로 그를 데리고 여관방으로 데려갔다. "자자, 시간도 늦었는데 내일 월요일부터 생각해봐요." "이렇게 신세를 많이 져..." 이 사냥감도 쉽게 잠에 빠져들었다. 침대에 고이 새우잠을 자는 그를 잡아먹으려니 고민이 되었다. 확실히 처녀인 쪽이 맛은 좋은데, 오히려 친절하게 대해준 나를 거의 의심없이 받아줘서 어딘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주인님은 분명히 사람 잡아먹는 흉악한 마녀이고 하인인 나도 마찬가지인데 양심의 가책이 몰려왔다. 보육원의 아기는 그냥 먹으려고 했는데 왜 저 큰 처녀는 먹지 못하려는 걸까. 그래서 나는... >>198 1. 잡아먹는다 2. 먹지 않는다(단, 이렇게 하면 열병이 거리에도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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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그런 고민은 1분도 하지 못하고 바로 그 처녀를 잡아먹었다. 이왕 타락할 것이라면 제대로 타락해보자며 유흥가 사냥에 나선 게 오늘로 두번째였지만 이상한 포인트에서 옛 양심이 나를 공격하였다. 어차피 그 처녀는 지나치게 순진해서 곧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했을 것이니 나도 그 중 하나가 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였다. 6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200 1. 늘 그랬듯 사무보조 2. 지하실에서 몰래 자기 3. 주교와의 대담 4. 말보로 사제와 상점가 단속 5. 기타, 자유
2
6주차 월요일, 이번에는 보육원에 다녀가며 교회 측의 방역에 따라주지 않아 열병에 걸린 사람이 나오고 말았다. 청과물 상인인 40대 남성으로, 보통 사제의 관사나 보육원에 식품을 공급하는 일을 하는데 워낙에 자주 오가고 보다 보니 서로 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가 가끔씩 사냥하러 가는 유흥가에서 빠른 시간 내에서 남녀가 각각 한 명 씩 죽는 바람에 그곳을 지배하는 마족 한 명이 분노하고 있다는 소식을 건너서 듣고야 말았다. "그나저나 큰 일이군요. 유흥가야 우리의 소관이 아니라곤 하지만, 어젯밤에 동시에 젊은 남녀가 피가 빨린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하네." 에쎄 판관은 어젯밤의 참극을 아침부터 이야기 주제로 삼았다. 그렇지만 어딘가는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즉, 나 이외에도 다른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나는 아무 일도 없는 양 얌전히 앉아있었다. 또한 이런 사악함에 논하기에 적절한 인사가 이 곳에 더 있었으니, 바로 이단심문관 말보로 사제였다. "거기가 늘 그렇지요. 제법 강한 마족이 왕초 노릇하며 버티고 있는 와중에 온갖 사악한 인간형 몬스터란 다 모여서 인간을 타락시킬 궁리만 하니, 원. 성전이 필요한 곳이 따로 있나, 도시마다 필요한데. 싹 단속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병력이나 예산도 필요하고, 그리고 매번 거기 털려고 작정했던 주교님과 이단심문관들이 전부..." 말보로 사제도 도시의 유흥가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하긴 사제가 버젓이 마족들이 들끓는 곳을 좋아할리가 없긴 하다. 하지만 에쎄 판관은 말보로 사제가 더 이상 말을 못하도록 입단속을 시켰다. "쉿. 열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너도나도 유흥가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싶어했지만, 에쎄 판관의 검열로 불만이 사그라들었다. 나는 법무팀이 조용해진 틈을 타, 지하실로 내려가 낮잠을 즐기기로 하였다.
이전 이야기: >>201 어둡고 습하고 축축해서 잠자기 딱 좋은 지하 취조실의 의자에 몸을 기대어 잠을 청하다가 깨어나보니 내 몸이 오랏줄에 묶여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 "아, 이제 깨어나셨군요. 비버엘 사제님. 마침 제가 재밌는 옛날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해드릴까요?" 주교는 테이블 사이로 간격을 두고 테이블 위에는 은 거울과 단검, 그리고 성수가 든 병을 놓아두었다. 나는 처음에 당황하였지만 특수 마법이 걸린 밧줄에 몸이 점점 조여들어 순응하기 시작했다. 들킨 건가 싶어도 하필이면 옛날 이야기로 화두로 삼았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203 1. 제가 잘못했어요! 2. 전 죄인이 아닙니다! 3. 옛날 이야기요? 하필이면 왜 4. (침묵) 5. 기타, 자유
옛날 이야기요? 하필이면 왜
들켰네 은거울이라니 단검이라니 성수라니 비버엘.. 루치아.. 명복을 빈다
>>204 그러게... 이제 고문 받고 죽거나 그냥 찔려 죽는 건가
은 거울과, 단검, 그리고 성수까지... 이제 날 죽이려고 작정한 듯 보였다. 최대한 멀쩡하게 보이려고 주교가 왜 갑자기 옛날 이야기를 꺼내는지 물어보았다. "옛날 이야기요? 하필이면 왜..." "이유라고 할 것까지야 없고, 그저 옛날 이야기이죠. 흔히들 들어본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 대충 선대 황제 대의 이야기예요. 옛날, 옛적 어느 지방을 다스리던 영주가 있었어요. 영지는 비옥하지는 않았지만 성실한 백성과, 충성을 다하는 기사, 그리고 늘 영지 생각을 하는 어진 영주가 살고 있었죠. 그 영주에게는 아주 어여쁜 외동딸이 있었어요. 비록 일족의 피를 타고 나는 바람에 몸은 약했지만 늘 마음씨는 고왔던 소녀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황제를 포함한 많은 기사들이 성지를 탈환하기 위해 원정을 감행했었어요. 영주도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땅이었기 때문에 성에는 아내와 딸만을 남기고 같이 원정길에 오르게 되었죠. 수많은 몬스터들과 이민족을 무찌르며 군공을 세울 만큼 세웠다고 생각한 영주는 성지에 다다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성에 돌아오고 나니 아내와 딸은 시름시름 병을 앓고 있었지 뭐예요? 마찬가지로 일족의 병으로 인해 몸이 성하지 못했던 아내는 남편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가야만 했어요. 세상을 뜨기 전, 아내는 남편에게 새 아내를 구하거든 이렇게 하라고 조언했어요. "만약에 후처를 구하신다면 저와 같이 생기고, 제 반지와 맞아떨어지는 아가씨와 결혼하도록 하세요." 아내의 유언을 들은 영주는 긴가민가 했었어요. 그러나, 그 해답을 깨닫고야 말았죠. 딸이 바로 그 반지를 끼고 있었던 거죠. 수많은 살육을 하며 정신을 잃은 영주는 딸에게 결혼을 해달라고 간청하였어요. 딸은 딸이기 이전에 청혼을 받을 수 없는 몸이었죠. 영주는 그때 생각했었어요. 딸에게 주술로 어른이 되게 해서 결혼을 하면 되겠다고. 그렇게 해서 수많은 시도 끝에 영주는 딸을 어른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하였어요. 영주의 집착에 놀라고 만 딸은 아버지에게 결혼하는 대신 애마의 피를 달라고 빌었어요. 아버지는 결혼하기 위해서 애마의 목을 치고 말았지요. 아버지는 말을 죽이고 나서 딸에게 얼마만큼 사랑하느냐고 물어봤어요. 딸은 '소금 한 톨' 만큼 사랑한다고 했어요. 화가 난 영주는 딸에게 주방데기 일을 시켰어요. 주방데기로 묵묵히 일한 딸은 잔칫날 음식을 준비하는 도중 소금 한 톨 만큼의 독을 아버지가 먹는 스프에다 넣었어요. 그렇게 아버지는 죽고 딸이 영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였다. 소금 한 톨도 아까운 이야기를 왜 굳이 꺼낸 것이었을까? 주인님의 성의 회랑에 걸린 초상화들이 대를 거치며 점점 닮아가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바로 그 딸이 당신이 주인으로 섬기는 카밀라 백작이죠. ...솔직히 사촌인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그는 쓸모없이 수많은 사람을 살육하고 말았어요. 안 그렇나요? 비버엘 양?" 이제는 사제 취급도 하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나는 죽고 만다! 하지만 점점 마법이 걸린 밧줄이 날 죄여왔다. "으으읏..." "당신이 마녀의 종으로 일하며 첩자 노릇을 하는 이상, 그냥 살려둘 수는 없죠. 말보로 심문관님! 비버엘 양을 지하 감옥에 얌전해질 동안 감금해두세요!" 그리고 주교는 말보로 사제를 불러 나를 지하감옥에 가두려고 하였다. 나는 밧줄이 풀린 틈을 타 >>207을 시도하였다. 1. 매혹마법으로 회피하기 2. 괴력으로 마비시키기 3. 변신해서 도주하기 4. 금 목걸이의 힘으로 성으로 돌아가기 5. 기타, 자유
Dice(1,4) value : 1
뭐야 막장 집안이었네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말보로 사제에게 급히 매혹 마법을 사용했다. 잘 통하는가 싶어서 도주하려는 그때, 등 뒤에서 주교가 성수를 뿌려 제압에 들어갔다. 소금친 차가운 물인데도 등이 불에 타오르는 듯한 고통에 몸서리치고 말았다. "아아아아아아악!" 비명 소리에 정신을 되찾은 말보로 사제는 다시 오랏줄로 나를 묶고 지하감옥으로 향했다. "저기, 말보로 사제님. 저도 마녀라는 건 인정할 게요. 그런데 있죠, 테오도라 주교님도 사실은 음탕하기 짝이 없답니다? 마녀는 바로 직감할 수 있어요. 로덴트에서 지냈던 동안에는 사제로서의 수련을 제치고 내내 요하킴이라는 남자 마법사의 품에 안기기만 했었어요, 심지어 그 사이에 아이도 생기고... 물론 저도 저 나름대로 벌을 받아야..." "마녀여, 그런다고 네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말보로 사제는 내 말에 처음에는 동요를 하는 듯 하다가도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지낼 지하감옥에 갇혀졌다. 정화 마법이 걸린 쇠창살을 만졌다가 손가락에 화상을 입고 말았다. "이대로 죽고 마는 걸까... 루벨라 자매처럼 죽고 싶지 않은데..." 일절의 달빛도 허락하지 않는 지하감옥에서 얼마 정도 지났을까. 탈출의 희망이 보이지 않던 그때, 까마귀로 변신한 주인님께서 나를 찾아오셨다. "루치아, 참 멍청하게 걸려들었구나." "주인님, 부디 저를 구해주세요! 금 목걸이의 마법이 이 감옥 안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아요." "그건 그거고... 테오도라에게 몰래 낳은 자식이 있다는 게 사실이니?" "네, 정말이에요. 제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요하킴이라는 미친 마법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었어요!" 그말을 들은 주인님은 소름돋는 높은 목소리로 크게 웃었다. 그리고 나를... >>210 1. 성까지 같이 데려다주었다 2. 감옥에 방치 3. 쇠창살에 걸린 마법 해제로 알아서 탈출을 유도 4. 기타, 자유
Dice(1,3) value : 3
주인님은 날개를 조금 휘젓는 것만으로 쇠창살에 걸린 마법을 풀어내셨다. 나는 곧장 그분을 따라 교회에서 탈출을 성공하였다. 저 멀리, 서슬퍼런 이단심문관이 나를 뒤쫓았다. "잠깐, 어디로 가는 게냐!" "가게 내버려 두세요. ...본래 사냥감은 한 곳에 모아둬야 하는 법이죠. 자, 우리는 저 사악한 족속들을 무찌를 방안을 마련해 봅시다." 오히려 주교는 내가 도망치는 것을 내버려두었다. 그러나 이렇게 쫓겨나게 되며 사제로 위장해 정보를 캐오던 내 역할은 끝나고 만다. 무언가 사냥감을 구할 방도를 찾거나, 지금 있는 무언가로 그분을 흡족시킬 만한 일을 해야만 한다. 그러고 보니 피리부는 사나이 이야기가 새로 떠올랐다. 이걸로 한방을 노릴 방법이 어디 없을까? 성으로 돌아온 나는 1차적인 쓸모가 없어져서 주인님으로부터 모진 매를 맞기 시작했다. 볼기짝에 붉게 줄이 하나둘 생길 때마다 극심한 고통에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졌다. "주인님, 잘못했습니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크나큰 실수를 해버린 나는 주인님에게 자비를 비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궁리를 하다, 새로운 발상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212 1. 사제인 것으로 위장해 시골 어린이들을 현혹시켜 성으로 데려오기 2. 쥐떼를 일으켜 마을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3. 주교의 아들을 유괴 4. 기타, 자유
1
"주인님, 주인님! 제게 좋은 생각이 났어요! 먹이를 풍족히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요!" 나는 부랴부랴 급히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먹이를 풍족히 먹을 생각에 주인님도 매질을 멈추셨다. "그래, 무슨 계획이지? 얼간이 같은 말을 할 거라면 각오하라고." 나는 차근차근 계획을 설명하였다. "예, 아둔한 사람들은 거짓 기적에 속아넘기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내일의 희망이라곤 티끌만큼도 없는 자들에게는 더더욱 쉽지요. 그들에게 성지 탈환이란 아주 조금의 사실을 섞어서 이 성에 집결하게 만들 것입니다. 주인님께서는 이들을 편히 취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것 재밌어 보이네. 한번 해봐." 그렇게 나는 다시 기회를 얻었다. 나는 곧장 >>214로 향했다 1. 세그티 2. 하브넨 3. 기타, 자유
Dice(1,2) value : 2
나는 다시 원래 근무지였었던 하브넨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하였다. 그곳에서는 아는 사람도 있거니와, 마을 사람들 모두 기사인 소븐가르드 경 마저도 가난했기 때문이었다. 이만큼 가짜 기적을 보여주기가 좋은 곳이 따로 있을까? 사제복을 최대한 남루하게 걸치고 하브넨으로 10일은 내리 걸어서 갔다. 7주차 금요일, 무엇을 할까? >>216 1. 소븐가르드 경 가족과의 인사 2. 히페리온 사제와의 면담 3. 웅변을 통한 선동 4. 마을 염탐 5. 기타, 자유
3번.
7주차 금요일, 7명의 어른들과 34명의 어린이들은 여전하였다. 소븐가르드 경의 아기는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나서 기어다니는 게 가능해진 것 같다. 근 한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마을 사람들은 남루한 차림으로 돌아온 나를 반겨주었다. 히페리온 사제도 그간 페니시리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서 나를 붙잡았다. "비버엘 사제님, 오랫만이네요! 페니시리아에서는 사건이라던가 그런 건 없었죠?" "사실, 있었어요. 최근 보육원에 열병이 퍼지고 말았는데 연이은 창궐에 지치신 주교님과 사제님들이 별다른 빽도 없고, 시골 출신인 제게 '마녀'라는 낙인을 찍고 내쫓았어요. 하지만 신들께서는 저를 버리시진 않았는지 역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신앙의 힘을 가진 어린이들을 모아 오랜 시간 동안 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했답니다. 히페리온 사제님은 다를 거예요, 안 그래요? 그러니 저 좀 도와드릴 수 없나요?" 여느 젊은 사내들처럼 혈기가 왕성한 히페리온 사제에게 은근히 색욕을 자극하게끔 매혹마법을 흩뿌리며, 거짓 눈물까지 흘리며 그가 전적으로 나를 신뢰하게끔 유혹하였다. "...예! 그러면 도와드려야죠. 잠깐만, 아주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간계에 속아넘어간 히페리온 사제는 그가 가르치고 있던 17명의 어린이들을 전부 데리고 왔다. 그러나, 지난 번의 루벨라 자매의 사건 탓에 어린이들은 간만에 외부에서 온 나를 의심하였다. 나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218하는 거짓 기적을 보여주었다. 어린이들은 그것을 감쪽같이 믿어주었다. 신뢰를 쌓고 나는 밑밥깔기에 들어갔다. "어린이 여러분, 제가 이곳에 온 것이 다름이 아니라 이 시골마을 하브넨의 바깥에 있는 다른 어린이들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페니시리아에서 열병을 앓던 어느날, 저는 꿈에서 신들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재앙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여러분과 같은 어린이들의 신앙이 필요하다고요. 테오도라와 다른 사제들은 그 계시를 듣지 못하였지만 저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전부 타락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그들은 저를 믿지 아니하고 되려 저를 교회에서 쫓아내었습니다. 마을 바깥에는 여전히 수많은 어린이들이 열병을 앓으며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데, 타락한 어른들은 그것을 방조하고 있습니다. 부디 신실한 저를 믿으시고 저와 페니시리아로 갑시다!" 어린이들을 선동하여 >>219명(1,20 다이스)가 나를 따르기 시작하였다.
발판
>>218 발판하는 거짓 기적을 보여줬다고??? Dice(1,20) value : 19
그렇다고 하기엔 사람을 정말 많이도 데려갔네
허공을 걸어올라간거 아닐까(;ㅁ;)
>>221 그런 거라면 이해가 되네 성인은 모르겠지만 애들은 그런 마법 같은 장면에 홀려서 넘어갈 테니까
스레 제목이 여러 번 바뀌었네 신입사제인데... 주교의 상태가? → 신입사제인데... 상태가? → 사제인데... 상태가?
선동된 17명의 아이들은 그들 뿐만 아니라, 2명까지 데리고 왔다. 고작해야 간단한 눈속임으로 허공을 올라가는 것 뿐인데 속아넘어가고 말았다. 어딘가의 마녀는 요란한 색상의드레스로 눈속임을 한다고 하니, 대충 비슷한 원리일 것이다. 홀린 아이들을 데리고 당일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이 모든 판을 벌여준 히페리온에게 '포상'을 내려주려면 하룻밤은 보내야만 했다. 그날밤 관사에서, 나는 나의 마법에 흠뻑 빠진 히페리온 사제에게 황홀경을 선사하였다. 생리작용은 유흥가에서 뛰놀던 하루살이와 다를 것이 없었다. 허름한 사제복에 숨겨둔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어루만지자, 흥분하며 자신의 목덜미를 나에게 바쳐들었다. 행동은 그렇게 다를 것이 없었는데도, 내내 정결함을 지켜야하는 사제 답게 그렇게 냄새가 고약하지 않고 살결도 제법 풍미가 있었다. 교회에서 쫓겨난 몸으로 교회에 내 편을 심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죽이지는 않고 적당히 굶주림을 채우는 정도로만 끝냈다.나의 먹이가 되어준 수컷은 숨을 헐떡이며 나를 붙잡았다. 용무를 마친 나는 그를 뿌리치고 다시 헌 침대로 돌아가 겉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마을 어른 몇몇이 떠나가는 아이들을 붙잡으려고 하였다. "얘들아 왜 그러니? 너희 아버지, 어머니들도 저런 허황된 예언에 속아 넘어가 동방에서 객사를 했단다. 돌아오렴." 그러나 단단히 홀린 어린이들은 부모를 제치고 나를 따라 페니시리아의 숲 속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내내 돼지 치기를 했던 꽃 단 여자아이 한 명이 도망쳤지만 이미 수가 대단했으니 상관없었다. 페니시리아로 가는 길목 중, 남작령인 세그티를 지나가야만 했다. 세그티에서도 선동을 할까? >>225 1. 그냥 성으로 돌아가자 2. 먹이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3. 기타, 자유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 이만 성으로 돌아가자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어 보여서 성으로 돌아갔다. 이러다 아이들 부모로부터 린치를 당할 수도 있는데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9주차 월요일, 성의 사육장에 들어온 어린이들은 도로 정신을 되찾았다. 부모를 찾는 울부짖음이 들려왔지만 한 명씩 잡아가면 조용해질 것이라고 주인님이 일러주셨다. 무엇을 할까? >>228 1. 주인님의 침실 엿보기 2. 먹이 선별 3. 쥐떼 조련 4. 주교의 아기를 찾으러 다니기 5. 기타, 자유
4번
이쯤 되면 평행세계인가 앗 앵커는 아래에게 넘길게
성안에 있던 세 여자아이와 같이 주교의 아기를 찾아보자. 요하킴 아기 아빠와 아기의 인상착의를 알려주고. >>230 고마워!
>>229 요하킴이야 요하킴 결국 인공적인 방법으로 프시케를 창조해낸 대마법사 요하킴
"이제 우리는 주교의 아기를 찾아서 이 성으로 유괴할 예정이야." 나는 주인님의 세 소녀들을 불러, 주교의 아기를 찾아내어 이 성으로 데려올 작전을 설명하였다. 아기의 아버지, 요하킴이라는 작자는 존재에서 나오는 아우라만으로도 넷이서 붙어서 질 것 같고 일단 그냥 말 상대도 되지 않는 미친 양반이므로 논외로 쳤다. "유괴해서 뭐해요? 우리에는 가축도 많잖아요." "맞아맞아. 특별히 맛나나요?" "...과자 먹을래." 소녀들은 배가 불러서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 자매들은 꽤 오랫동안 주인님의 존안을 뵈지 못하였다. 그 점을 이용해보았다. "오늘 도시에서 제일 먼저 아기를 찾는 사람이 주인님하고 만나게 해줄게!" "와아! 엄마에게 칭찬 받고 싶어!" "...좋아. 그 아기는 말이지, 키는 대충 26인치, 몸무게는 17 파운드 정도였었어. 그리고, 엄마인 테오도라와 있지 않고 유모인 젊은 과부와 있대." "응응! 알았어!" 어머니(?)인 주인님의 칭찬을 받기 위해 의욕이 가득찬 소녀들이 먼저 성문 밖을 나섰다. 나도 잘 하나 감시도 할 겸, 늑대로 변신해서 그들을 뒤쫓았다. 낮 활동에 지장이 있어서 쉬엄쉬엄 놀며 도시를 헤집고 다녔다. 그래서 우리는... >>232(0,12 다이스) 0~4: 단서도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5~7: 유모가 자주 찾는 가게를 발견했다 8~9: 집을 발견했다 10~11: 집안으로 들어왔다 12: 아기를 물고 왔다.
Dice(0,12) value : 8
우리는 교회와 멀지 않은 곳에서 유모와 아기가 사는 집을 발견하였다. 창 너머로 훔쳐본 바로는 아기는 유람에서 잠을 잘 자고 있었다. "언니, 안 물어가?" "....오늘은 이쯤에서 물러나자. 먹이도 충분하고, 우린 주교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 지난번, 하브넨에서 사건 터진 것도 터진 것이라서 교회를 자극해봤자 주교의 정벌 정당성만 채우는 일이 될 것이었다. 나는 다시 세 소녀들을 데리고 성으로 돌아갔다. 9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234 1. 침실 엿보기 2. 먹이 선별 3. 쥐떼 조련 4. 목욕 시중 5. 기타, 자유
5. 쥐떼 조련해두자. 마을에 역병 몰고 갈 수 있겠지 그 후에 카밀라의 목욕 시중 들면서 테오도라의 아기에 대해 전달해두자. 있는 곳을 알아냈다고. 먹는건지 길러서 테오도라를 찌를 비수로 만드는건지 궁금해지네(악역 마인드)
9주차 화요일, 울다가 지친 것인지 가축들이 조용해졌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빵과 물을 배급하였다. 훌쩍이며 이웃이었던 나를 저주하는 아이들을 한껏 조롱하고 일과를 시작한다. 직접 접촉할 필요도 없이, 더 쉽고 빠르게 도시에 혼란을 줄 역병을 퍼뜨리기 위해 오늘도 쥐떼 조련에 박차를 가한다. 쥐 이것들은 빵 부스러기 줄 때만 좋아라 하지 그렇게 내 말을 듣지는 않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조련에 집중하였다. 까마귀라던가 늑대같이 더 멋있는 짐승을 길들일 수 있다면 좋겠는데... 한편 성의 꼭대기 침실에서 주인님은 부군을 조련하는 듯하였다. 쥐떼 조련을 마치고, 나는 주인님의 목욕 시중을 들러 올라갔다. 까마귀 메이드들이 미리 따뜻한 물을 담은 욕조와 장미 꽃잎, 장미수, 향유, 수건 등의 목욕 용품을 잘 준비해두었다. 주인님의 부군이신 야누스 백작은 피가 빨리고 난 뒤, 정성스레 주인님의 발을 핥고 있었다. "주인님, 이제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정말 귀찮게, 피 빨리는 게 뭐가 좋다고. 루치아, 왔니? 목욕... 싫지만 저런 땀내나는 아저씨하고 놀아서 기분 나쁘니까." 야누스 백작은 다시 말을 타고 자신의 성으로 되돌아갔다. 옷을 추스리던 주인님께서는 목욕을 그렇게 달가워 하시진 않으셨지만 나를 보고는 화색을 띄셨다. 나는 곧바로 욕조를 대령하였다. "으... 물 싫어. 그렇지만 아저씨 냄새가 드레스나 침구에 배이는 건 더 싫어." 나도 잠깐 마주칠 때는 몰랐는데 고여있는 물이 나를 잡아먹을 듯 출렁이고 있었다. 분명히 오크의 부락을 다녀오고 샘물에 몸을 씻었을 때는 공수증이 없었는데 이것도 주인님을 닮아가는 과정인가 보다. 나는 할 수 없이 두 소매를 걷어올리고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주인님의 신체를 닦아드렸다. 나는 어제의 약속을 지키고 주인님의 칭찬을 들으려 테오도라의 아기에 대해 말씀을 올렸다. "주인님, 어제 제가 도시에서 좋은 발견을 했어요. 주교 테오도라가 몰래 음행으로 낳은 아기를 키우는 집을 찾아내었어요. 언제 한 번 유괴해서 주인님의 자녀로 키우시는 것이 어떨까요? 테오도라는 주인님을 백작위에서 몰아내기 위해 감히 흉계를 꾸미고 있는데 인질을 붙잡아두면 그 여자도 물러서겠죠." "한번 재밌어 보이네. 그 아이는 사내아이야? 아니면 계집아이야?" "한번 안아본 느낌으로는 사내아이였어요. 혹시 섣불리 자녀로 키우자는 말씀을 감히 올려서 심기를 상하셨나요?" 사내아이라고 하자 주인님은 흥미를 잃은 듯 하였다. 하긴 이 성에서 사는 이들은 전부 여자였었다. 사내라곤 스스로 돈과 피를 바치러 오는 부군 야누스 백작 뿐, 세 소녀들과 메이드, 그리고 나까지 모두 여자였다. "아니야, 난 사내아이가 별로거든. 재밌어 보였어, 네 작전은. 근데 테오도라는 말이지, 어렸을 때 남들 소꿉놀이 하고 있을 때 혼자서 법전이나 수학책 펴던 감성이나 모성과는 담 쌓았던 애야. 그냥 가슴달린 남자라고. 아니다, 그때의 황태자 전하 지금은 황제 폐하를 누구보다 연모하였으니까 여자는 맞지. 조금더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네." "...그렇군요. 더 신중히 주인님께 필요한 대안을 고려하겠습니다." 나는 주인님의 몸 구석구석까지 닦아내고, 향유까지 발라낸 다음에야 침실에서 물러났다. 확실히 주교는 쉽게 당할 여자는 아니다. 더 무언가 약점으로 삼을 것은 없을까? 9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236 1. 도축 2. 도시로 내려간다 3. 서재에서 읽을 책을 찾아본다 4. 쥐떼 조련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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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 ㄷㄷ
9주차 수요일, 나는 축사에 먹을 것을 던져놓고 3층에 있는 서재로 향했다. 서재에는 여러 고서적부터, 소설책, 과학책, 그리고 희한한 기운을 띄는 마도서까지 있을 책은 있고 없을 책은 없었다. 막상 주인님은 낮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이상 침실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으시니 성안에만 있자니 무료하였다. 세 꼬맹이들이랑 놀기에는 정신 연령도 맞지 않으니 책을 읽으며 낮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주인님 또는 선대 주인님께서 읽으신 책을 조금이라도 읽어서 주인님의 마음에 더 드는 종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슨 책을 읽어볼까? >>240 1. 투명 늑대인간 2. 까마귀 의사와 기묘한 모험 3. 장미당 선언 4. 아프니까 주술사다 5. 먼 지방 이웃지방 6. 기타, 자유
이거 다 패러디잖아 ㅋㅋㅋㅋ 1. 투명인간 2. 죠죠와 기묘한 모험 3. (이건 모르겠네) 4. 아프니까 청춘이다 5. 먼 나라 이웃나라
>>239 판문점 선언 비튼게 아닐까...? 앵커는 투명 늑대인간
나는 무수히 많은 책 중에서 고민을 하다 '투명 늑대인간'이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내용이... "크아아아아" 늑대인간 중에서도 최강의 투명 늑대인간이 울부짖었다 투명 늑대인간은 졸라짱쎄서 늑대인간 중에서 최강이었다 왕이나 마족도 이겼다. 다 덤벼도 이겼다. 투명 늑대인간은 새상에서 하나였다. 어쨌든 걔가 울부짖었다. "으악 제기랄 도망가자" 거인들이 도망갔다 투명 늑대인간이 짱이었다. 그래서 거인들은 도망간 것이다. 투명 늑대인간은 심심했다. 그래서 자신의 주인이 될 자를 찾으러 다녔다. 그러다가 어느 산에서 수도자를 만났다. "님, 어떻게 하면 왕이나 마족보다 더쎈 주인을 찾을 수 있나요?" 수도자는 마음의 눈으로 투명 늑대인간을 볼 수 있었다, 걔가 답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람들을 도우십시오. 그러면 주인 되실 분이 찾아오실 겁니다." 그래서 투명 늑대인간은 어느 강가에서 사람들을 업어다 건너게 해주는 일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투명 늑대인간은 초딩을 업고 갔다. 하지만 점점 무거워져만 갔다. "헐... 왜 이렇게 몸이 무겁지?" 등 뒤를 돌아보니 구세주가 업혀있었던 것이었다. "님 하시는 걸로 봐서 인간으로 만들어 드림 ㅋ" 그래서 투명 늑대인간은 인간이 되었다. 그 뒤로 인간이 된 투명 늑대인간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끗.' 아마도 구세주니 뭐니 하는 내용으로 봐서는 동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을 우리말로 번역한 이야기 같았다. 그런데, 문체가 너무 저급하다. 진짜로 교회학교 다니는 꼬맹이가 번역이라도 했나. 9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242 1. 도축 2. 도시로 내려간다 3. 쥐떼 조련 4. 찾아온 히페리온과 대화 5. 기타, 자유 #>>239 공산당 선언을 비튼 건데... 실망... 장미당 선언의 한 구절: 한 유령이 온 대륙을 배회하고 있다. 공화주의라는 유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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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목요일, 우려하던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하브넨의 히페리온 사제가 수소문 끝에 우리 성으로 찾아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던 터라 제법 자신이 있었던 나는 그를 성에 들어오게 하였다. "마녀 비버엘, 아이들은 어디로 갔지?" 물리고 나서야 정신을 바짝 차린 히페리온 사제는 나에게 모닝스타를 보여주며 적대적으로 대하였다. 성수라던가 은 도금 단검을 챙겨오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비버엘이라니. 그런 보육원에서 아무렇게나 지은 하찮은 이름으로 부르지 말고, 저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분께서 지어주신 '루치아'라고 불러주는 게 어떻겠어요? 카밀라 백작 각하께서 친애하는 종인 저에게 무례하게 되었다간 뼈도 못 추리고 성에서 영영 못 나가실 텐데요." "어린이들은 어딨지? 어린이들로 하여금 무슨 흉계를 꾸미고 있다는 거냐?" 나는 대답을 하는 대신 자매들에게 우리에 갇혀있던 어린이 한 명 씩 데려오게 했다. 히페리온은 어린이들을 보고는 동요하였다. "...얘들아!" "흉악한 계책이라던가 그런 건 없고, 주인님과 우리 자매들이 당분간 취할 먹이를 사냥한 것 뿐이야. ...너도 사내치곤 맛있더라고. 허튼 수작할 때마다 한 명씩 잡아먹을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히페리온 사제는... >>244 1. 아니다 이 마녀야!(전투 이벤트) 2. ...일단 물러나지 3. 먹을 거라면 나를 먹어라! 4.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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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서 물러나도록 하지. 다음에는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녀 루치아!" 히페리온 사제는 인질로 잡힌 어린이들에게 약해져서 도시로 돌아갔다. 기왕 힘들게 올려둔 가축들인 만큼, 가장 약해보이는 것을 하나 잡아서 자매끼리 먹어버렸다. 숨통이 끊어지기 전 나를 노려보던 아이의 눈빛은 배덕감을 안겨주었지만, 포만감에 잊혔다. 다 먹은 뒤 두개골을 우리 안으로 던졌다. 첫날 우렁찼던 비명의 세기가 약해진 것을 보니 가축들에게 먹이를 더 던져주어서 살을 찌운 뒤에 먹는 것이 좋겠다. 9주차 금요일, 무엇을 할까? >>246 1. 독서 2. 까마귀 조련 3. 주인님과의 대화 4. 도시로 내려가서 염탐 5. 기타, 자유
주인님과의 대화
9주차 금요일, 축사 안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한정된 먹이를 두고 가축끼리 몸싸움을 벌이며 누가 많이 차지할지 다투고 있었다. 다음은 저 서열싸움에서 이긴 놈을 주인님께 바쳐야겠다. 축사 관찰이 끝나고, 나는 곧장 주인님의 품으로 달려가 안겼다. 향유를 잔뜩 발라놓아 향기로운 주인님의 품은 언제나 포근하기만 하였다. "주인님, 오늘은 식사로 어떤 놈을 잡아들까요? 축사가 비좁아서 한 놈씩 잡아야 할 것 같던데..." "오늘은 그렇게 뭔가 먹고 싶지 않네. ...애들 말 들어보니까 어제 그 동네 사제가 찾아왔다며?" "네, 주인님 하지만 걱정마세요. 제가 쫓아냈으니까요. 주인님께서 나서실 필요가 없습니다." 히페리온 사제는 당장 물러났어도 교회의 주교와 다른 사제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사제 한 명이면, 나 혼자서도 무찌를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인력은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었다. "...재밌네. 한번 다시 이 지방에 역병을 뿌려서 진정한 노스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우민들에게 똑똑히 보여주는 게 어떨까?" 주인님은 잘 길들인 쥐떼를 몰고 오시고는 다시 이 지방에 역병을 내리실 준비를 하였다. "좋은 생각이에요, 주인님! 저도 주인님을 도와 반드시 역적 테오도라를 몰아내는 데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창 밖에는 비가 거세져서 번개까지 내리고 있었다. 9주차 토요일, 무엇을 할까? >>248 1. 패밀리어 조련 2. 주교의 아기를 유괴 3. 도축 4. 다른 마을을 염탐 5. 기타, 자유
5. 주인님께 역병 돌기 전에 주교의 아기를 유괴해와야할지 물어보자. 대답을 듣기 전까지는 패밀리어 조련하자.
9주차 토요일, 우리가 역병을 도시에 흩뿌리기에 앞서 주인님께 아기를 유괴해야 할지 여부를 여쭈어보기로 하였다. "주인님, 그런데 주교의 아기는 어떻게 할까요? 아기는 보통 역병에 취약해서 창궐할 때 내버려두면 죽을 수도 있다고요." "시름시름 앓는 아기를 보여주어서 테오도라를 절망에 빠트릴지, 아니면 우리와 같은 족속으로 키워 제 어미를 몰라보는 아기로 키워 테오도라를 경악하게 만들지 뭐가 재밌을지 모르겠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황제 폐하와의 관계에서 낳지 않은 아이이니 헛수고일 수도 있고. 이래저래 어려운 걸. 잠시만 기다려줘." "...네. 알겠습니다." 나는 주인님의 확답을 듣기 전까지 패밀리어 쥐와 까마귀를 조련하였다. 쥐떼는 역병을 일으키기에 좋은 소동물이고, 까마귀는 우리가 먹다 남은 음식을 마저 먹어주는 영리한 새이다. 늑대는 주인님 전용이니 상관없어도 쥐와 까마귀는 세 꼬맹이들도 잘 영리하게 다루니 조바심이 생기고 말았다. "내가 후달리는 걸까..." 주인님의 충실한 종이 도구를 못 쓰는 것도 이상해서 쥐와 까마귀가 내 말귀를 알아먹을 때까지 노력하였다. 마력을 소진해서 축사에서 어떤 놈을 잡아먹을지 고민을 하던 차에 주인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내가 이 방향 저 방향 고민을 다 해보았는데 말이야... 애는... >>250하는 게 좋겠어." 1. 역병이 창궐하는 도시에 던져두는 것이 2. 유괴해 우리가 키우는 것이 3. 우리가 잡아먹는 것이 4. 기타, 자유
4. 테오도라를 절망에 빠뜨리는 게 역시 재밌을 것 같지만 유괴를 해서 키우는 건 남자애를 가까이 두는 거라 역겹고, 우리가 잡아먹는 건 별로 양이 되지도 않을 것 같고, 굳이 역병이 창궐한 도시까지 가서 던져주는 건 귀찮은 데다 가장 중요한 황제 폐하와의 관계로 낳은 것도 아닌 아이이기도 하니 그냥 냅두는 게
마리우스는 안 된다 이 마녀들아
>>250 문제는 저 아기가 있는 곳에도 역병이 돌거라는 점이라네. 깔깔깔깔(마녀웃음)
"...테오도라를 절망에 빠뜨리는 게 역시 재밌을 것 같지만 유괴를 해서 키우는 건 남자애를 가까이 두는 거라 역겹고, 우리가 잡아먹는 건 별로 양이 되지도 않을 것 같고, 굳이 역병이 창궐한 도시까지 가서 던져주는 건 귀찮은 데다 가장 중요한 황제 폐하와의 관계로 낳은 것도 아닌 아이이기도 하니 그냥 냅두는 게 좋겠어. 죽든 말든 우리가 알 바야?" 주인님은 역시 사내아이라서 의욕이 별로 없으셨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는 테오도라의 아기로 모정을 자극해 그 여자를 말라죽이려고 했는데... 경솔한 생각이었습니다." "아니야. 제법 괜찮았는 걸? 루치아, 테오도라는 자기 계획에 벗어나는 걸 제일 싫어한단다. 역병이 창궐하게 된다면 그 녀석도 어찌 못하는 일이라서 벌벌 떨게 되겠지? 그때까지 참아보자꾸나..." "네, 주인님. 주인님께서 명령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따르겠습니다. 그게 저 루치아의 존재의의이니까요." 오히려 격려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더 기똥차고 주인님께서 칭찬해주실 만한 건수는 없을까? 9주차 일요일, 오늘은 5월 대승절로 용사 황제 샤를 황제가 마왕과의 전쟁에서 이긴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기념 제사로 교회에 사람이 붐비고, 바깥 장원의 농노들에게도 도시의 관문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무엇을 할까? >>254 1. 도시로 내려가서 염탐한다 2. 이때가 적기이지 다른 때가 적기인가? 나의 귀여운 사역마들아, 인간들에게 역병을 내리자! 3. 종소리 괴롭다... 종소리 그만 내라 4. 일요일은 자는 날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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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 일요일, 대승절에는 교회에서 종을 열댓번이나 친다. 그렇기에 교회 종소리만 들어도 경련이 나는 우리에게는 자는 날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주인님과 같이 자고 싶지만, 오늘은 그냥 자매들에게 양보하였다. 축제날 먹는 쿠키가 제일 맛있는데 못 먹는다니 아쉽지만 이제는 피와 인육이 몸에 맞아버렸으니 어쩔 수가 없다. 10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256 1. 이단심문관 말보로 사제 쫓아내기 2. 가축 선별 3. 도시로 내려가기 4. 독서로 역병 연구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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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계속 진행되는 걸 보다보면 그때 내가 다이스를 잘 굴려서 비버엘이 카밀라 백작의 매혹마법에 빠지지 않았다면 그 결말이 어떻게 됐을지가 궁금하다 아마 법무부에서 계속 일하다가 결국엔 주교의 반란을 도와 카밀라 백작을 약화시키는 일에 일조했겠지?
10주차 월요일, 히페리온 사제가 그냥 물러날리가 없었다. 이번에는 히페리온과 말보로 사제 두명이 성을 찾아왔다. 말보로 사제의 주 업무는 이단심문관, 저 인간에게는 종교재판을 기소할 권리가 주어져 있고, 자의적으로 교회에 반하는 이교도, 마녀 등을 처분할 권한, 무엇보다도 서류상의 권리보다도 더 무서운 어머어마한 정신력 이 삼박자의 조화가 제일 무서운 법이었다. "위생 점검 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십시오." 나는 서둘러 성의 문을 잠그었으나 사제 둘이서 마법으로 문을 따고 들어왔다. 이게 정정당당한 공무집행인 것이냐! "마녀 루치아, 네놈이 유괴한 어린이들은 어딨지?" "아아, 그거? 하나 이미 잡아먹었는데... 비쩍 말라서 살도 없고 맛이 없었어." 싸움이다! 어떻게 할까? >>260 1. 싸운다 2. 매혹마법을 통해 대화한다 3. 자매들을 데리고 꼭대기 주인님의 방으로 도망간다 4. 기타, 자유
자물쇠 따는 마법이라니 좋네 이단 심문관에겐 매혹 마법이 안 걸리겠지?
자매들을 데리고 꼭대기 주인님의 방으로 도망간다
이단심문관 말보로 사제와 히페리온 사제는 내가 이미 매혹마법을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이미 당한 적이 있었으니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이다. 둘이서 찾아온 것도 서로 견제하기 위함이리라.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1층 홀에서 놀고 있는 자매들을 데리고 꼭대기 주인님의 방으로 피신하는 것이었다. 금발은 업고, 빨강머리는 왼손으로 잡고, 갈색머리는 옆구리에 끼어서 최대한 멀리, 빠르게 도주하였다. "까마귀 너희들 저 사제놈들 처리 못하면 밥 없는 줄 알아!" 1차적으로 패밀리어 까마귀들에게 방어를 명령했다. 까마귀들이 사제들을 쪼아대며 공격하지만 언제까지 버틸지 나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간신히 주인님의 방에 도착하였다. "주인님, 저 사제들이 우리 성으로 처들어왔어요! 막아보려고 했는데... 제 불찰입니다." "...이번에는 내가 나서도록 하지." 주인님은 고이 모셔둔 검을 빼들고, 말보로 사제와 대치하였다. 그렇게 해서 주인님과 말보로 사제가 맞붙게 되었다. 주인님의 HP/MP: Dice(600,700) value : 668/Dice(500,600) value : 526 전의: Dice(400,500) value : 408 말보로의 HP/MP: Dice(600,700) value : 698/Dice(500,600) value : 550 전의: Dice(400,500) value : 418 (카밀라) 어떻게 싸울까? >>262 1. 공격마법 2. 베기 3. 매혹마법 4. 흡혈 5. 기타, 자유
매혹마법
카밀라의 HP/MP: 668/526 전의: 408 말보로의 HP/MP: 698/550 전의: 418 주인님은 곧바로 매혹마법을 걸어서 말보로의 MP와 전의를 각각 Dice(75,90) value : 77씩 빼앗았다. "입술에 각질이 더덕더덕 붙어 있어서 기분이 더러워." 그리고 말보로 사제는 성수를 마셔서 전의를 Dice(70,80) value : 75 회복하였다. 어떻게 할까? >>264 1. 생각읽기 2. 공격마법 3. 베기 4. 매혹마법 5. 흡혈 6.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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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의 HP/MP: 668/593 전의: 485 말보로의 HP/MP: 698/473 전의: 416 주인님은 말보로 사제가 성수를 마신 후, 곧바로 검으로 베었다. 말보로 사제는 밑에 갑옷을 입고 있어서 데미지가 Dice(40,50) value : 50 밖에 나오지 않았다. 말보로의 전의는 Dice(20,30) value : 26 떨어졌다. 말보로 사제는 경전을 암독하였다. 주인님의 전의가 Dice(80,90) value : 84 하락하였다. 어떻게 할까? >>266 1. 공격마법 2. 기억읽기 3. 베기 4. 매혹마법 5. 흡혈 6. 기타, 자유
공격마법
안이 왜 알림이 안 오는거지.... 스크랩 지우고 다시 해야하나.. 스탑걸고 쓰는 건 아니신거같은데..
카밀라의 HP/MP: 668/593 전의: 401 말보로의 HP/MP: 648/473 전의: 390 주인님은 손을 뻗어 공격마법을 사용하였다. 검은 구체는 말보로 사제에게 직통으로 적중하였다. 데미지는 Dice(100,110) value : 109이 나오고 전의는 Dice(20,30) value : 30 떨어졌다. 옆에 있던 히페리온 사제가 말보로에게 치유 마법을 사용했다. Dice(75,100) value : 90 HP가 회복되었다. 그리고 주인님의 전의가 Dice(50,75) value : 55 하락하였다. 어떻게 할까? >>268 1. 기억읽기 2. 공격마법 3. 베기 4. 매혹마법 5. 구속마법 6. 흡혈 7. 기타, 자유
재앵커 >>270
기억읽기 옛부터 아픈데 후비는게 최고였어
카밀라의 HP/MP: 668/583 전의: 346 말보로의 HP/MP: 629/473 전의: 360 "그러면 한번 기억을 주물러볼까?" 주인님은 말보로 사제의 이마에 손을 대고 기억을 읽어보았다. 최대한 아픈 곳을 찾아내 후벼파는 작전인 것이다. "...어디보자... 어렸을 때부터 늘 가족이라곤 어머니 밖에 없었어. 그리고 너희 가족은 내내 소매치기나 그런 시시껄렁한 걸로 먹고 살았구나? 어느날 집에 빵을 훔쳐 갔는데 엄마는 웃으면서 낯선 아저씨에게 맞아가며 돈을 받고 있었고. 그러던 어느날, 소매치기하다 붙잡히고 만거야. 울면서 선처를 요구했지만 결론은 너희 엄마는 감옥에 가서 썩는 수 밖에 없었고 너는 그날로 수도원으로 가는 길 밖에 없었지... 제법 흥미로운 이야기였어." 말보로 사제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말보로 사제는 앞으로 Dice(1,2) value : 1턴 간 활동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의 전의가 Dice(200,250) value : 233 하락하였다 어떻게 할까? >>272 1. 공격마법 2. 베기 3. 매혹마법 4. 구속마법 5. 흡혈 6. 기타, 자유
베기
카밀라의 HP/MP: 668/573 전의: 346 말보로의 HP/MP: 629/473 전의: 127 다시 주인님은 말보로 사제가 무력해진 틈을 타서 그를 베었다. 데미지는 Dice(40,50) value : 46이 나오고 전의는 Dice(40,50) value : 47 하락하였다. 히페리온 사제가 말보로 사제를 다시 일으켜세우려고 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어떻게 할까? >>274 1. 공격마법 2. 베기 3. 매혹마법 4. 구속마법 5. 흡혈 6. 찌르기 7. 기타, 자유
전의가 80인거같으니까 좀 깍은 후 매혹으로 굴복시키자! 구속마법!
카밀라의 HP/MP: 668/573 전의: 346 말보로의 HP/MP: 582/473 전의: 80 "슬슬 끝내볼까?" 주인님은 예전 나에게 하셨던 그대로 정신적으로 패닉이 온 말보로 사제를 소환한 쇠사슬로 구속시켰다. 허나 말보로 사제에게는 다시 각성하게 만들었다. 말보로 사제의 전의가 Dice(5,15) value : 11 밖에 하락하였다. 말보로 사제는 성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주인님의 전의가 Dice(80,90) value : 81 하락하였다. 그리고 말보로 사제의 전의가 Dice(50,60) value : 52 회복하였다. 구속 마법으로 말보로 사제는 Dice(1,3) value : 3 턴간 활동할 수 없다. 어떻게 할까? >>276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물리공격 4. 희롱하기 5. 흡혈 6. 기타, 자유
희롱하면서 조용히 흡혈 가능한가 안되면 그냥 희롱하기
카밀라의 HP/MP: 668/563 전의: 265 말보로의 HP/MP: 582/473 전의: 121 "내내 몸을 감추고 그런다고 해도 네가 수컷으로서의 본성은 변하지 않아... 내가 한번 이끌어줄까? 욕망으로?" 주인님은 붙잡힌 말보로 사제의 목덜미를 더듬고 그의 몸에 입힌 사제복과 갑옷을 한꺼풀씩 벗겨내었다. 말보로 사제도 주인님의 마력에 취해 반항할 틈도 없이 몸을 내어주었다. 주인님은 실컷 놀린 다음, 말보로 사제의 목을 콱 물었다. 데미지는 Dice(80,100) value : 90이 나오고 말보로 사제의 전의가 Dice(110,120) value : 117 떨어졌다. 말보로 사제도 욕망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그의 옆에는 히페리온 사제가 있었다. 어떻게 할까? >>278 1. 자매들과 같이 습격한다 2. 살려보내준다 3. 기타, 자유
1번. 부하로 만들어서 테오 주교를 잡을 말로 쓰자.
ㅠㅠㅠ
>>279 우린 주교입장이 아니라 비버엘 입장이야! 비버엘이 행복해지도록 해줘야지!
>>280 그래도 불쌍하잖아 마녀에게 홀렸다가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도 져서 부하로 쓰인다니
초기에는 어느 정도 동료를 돕는 듯 했다가 파죽지세로 들이미는 주인님을 보고 전의를 잃고 벌벌 떠는 히페리온 사제를 나와 나의 자매들이 붙잡았다. 한번 먹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두번째에는 그다지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미리 구멍을 낸 곳에 다시 구멍을 내어 빨아마셨다. "언니, 나도 먹을래!" 자매들이 칭얼거렸지만 세 명 모두 빨아먹고 뜯어먹는다면 살려 보낼 수가 없었다. 나는 축사의 잠금쇠를 열 열쇠를 주고서 자매들을 내려보냈다. "크으으으윽..." 오기로 히페리온 사제는 버티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나는 그의 긴장을 풀어주며 달콤하게 속삭이며 유혹하였다. "히페리온, 이제 당신에게는 저와 저의 주인 되시는 분 밖에 없는 거예요. 저와 같이 사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영원히." 마음에 내키는 말은 아니었지만 히페리온 사제를 완전히 설득하기 위해서 종일 카페트 위를 나뒹굴었다. 한편, 주인님은 부족하였는지 아예 말보로를 침대 위로 끌고와서 가지고 노셨다. 한창 동안 이어졌던 유혹은 우리의 시간이 되어서야 마무리되었다. "말보로, 히페리온. 너희는 이제 우리의 종. 간악한 테오도라를 몰아내는 데에 힘써주길 바랄게." 그렇게 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물리는 조건 하에 우리의 부하가 되어주었다. 주인님은 얼마나 대단하신지 교회의 이단심문관을 쥐락펴락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나는 저 젊은 사제를 겨우겨우 세뇌했다. ...더 강한 힘이 필요하다. 10주자 화요일, 무엇을 할까? >>284 1. 독서 2. 도시로 내려가 말보로 사제와 접선 3. 치장하기 4. 쥐떼를 흘려보내기 5. 기타, 자유
ㅠㅠㅠ
도시로 내려가 말보로 사제와 접선
5. 쥐떼를 보낸 후 한가롭게 치장하자. 매력이든 매혹이든 강해지겠지.
false주차 화요일, false마리나 남아있었던 축사에 Dice(false,false) value : false마리가 남았다. 몸집이 작아서 그렇지 식욕 자체는 나보다도 더 왕성한 것 같다. 스스로 사냥감을 유혹해 사냥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주인님께 빌붙어 사는 갸륵한 존재나 다름없는 셈이다. 몇달전 내가 불태워서 일을 꼬이게 만든 그 편지에는 주인님께서 인근 기사의 여식을 데려와서 잡아먹든 무언가를 행했을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그럭저럭 빈번했다는 이야기일 텐데, 어쩌면 나의 자매들이 동생이 아니라 언니이면 어떡하지? 그런 의문도 제치고, 적당히 사료를 던져준 뒤 나는 도시로 내려가 심복인 말보로 사제와 뒷골목에서 접선하였다. "루치아 아가씨, 무슨 용무라도 있습니까?" "용무는 별다른 것은 없고, 테오도라의 동향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 알아낸 것이라도 있나?" 조금은 아둔해 보일지라도, 주인님의 눈엣가시는 언제나 사촌인 테오도라였다. 더군다나 테오도라는 종교인인 주교인 주제에 노스페라 지방의 다른 귀족과 연합하여 반란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에서 멀어지기 어려웠다. "...주교님, 아니 테오도라 주교는 주교관에 아기 요람이나 유모가 살 방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내탕금을 쓰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법무부에서 일하는 동안 주워들은 이야기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구나. 주인님께 잘 일러드리지." 테오도라는 아마도 주교관에 아기를 바로 놓기가 어려운 탓이었는지 잠시 유모의 집에 맡겨두었다가 준비가 다 된 이후에 아기를 다시 들이는 것이거나 아니면 우리가 아기의 위치를 파악했기에 일부러 찾기 어려운 자신의 거처에 마련한 것이라는 두 가지 추측이 가능했다. 두 개 모두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나, 만약 후자의 경우에는 자매들을 대동하고 내려온 나의 탓이 크다. 나는 성으로 돌아온 직후, 주인님께 이 소식을 바로 전달하였다. 주인님은 더 영양가가 있는 정보를 캐오라고 나를 닥달하셨다. 이단심문관하고 주교하고 만나서 같이 하는 업무도 없으니 이 정도면 준수한 정보인데, 혼나서 억울했다. false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false false. 망루에 올라가서 페니시리아 근교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기 false. 치장하기 false. 쥐떼를 도시에 보내기 false. 독서 false. 기타, 자유
스레주 다이스 굴리고 레스 수정했지... 운영자가 다이스 재굴림 방지를 위해 다이스 굴린 채로 레스 수정하면 레스 내의 일반 숫자들까지 오류값 뜨게 해놨어
Dice(false,false) value : false이거 지우고 false뜬거 다시 숫자넣으면 될거야 다이스재굴림은 안되지만...
>>287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근데 전 수정한 기억이 없단 말입니다? 이것도 스크랩 스레 알림 문제와 비슷한 히든 컨텐츠는 아니겠죠? 결론 축사에 남은 인간아이: 15명 10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290 1. 망루에 올라가서 페니시리아 근교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기 2. 치장하기 3. 쥐떼를 도시에 보내기 4. 독서 5. 기타, 자유
1
>>289 그럼 불안정한 서버로 인한 문제인가?
10주차 수요일, 축사에 머리수가 줄어들어 관찰하기 더 쉬워졌다. 서열싸움은 서로 지쳐서 하기 싫어졌나 보다. 열쇠를 쥔 내 손을 보며 차라리 한시라도 빨리 죽었으면 좋겠는지 멍하게 바라보았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봄날씨, 도시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성의 망루에 올라가서 관찰하기로 하였다. 도시의 바깥은 별 다를 것이 없었다. 늘 푸르기만한 청보리밭과 양떼를 풀어놓는 목초지, 바람에 맞춰서 돌아가는 풍차, 개미처럼 뽈뽈 돌아다니는 농노들까지 진짜로 볼 것이 없었다. 지루하고 햇볕도 제법 따가워서 방으로 돌아가 한숨 붙이려는 도중에 말을 타고 도시 안으로 들어가는 기사 몇명이 보였다. 테오도라는 반란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던 게 틀림없었다. 나는 곧바로 주인님께 알려드렸다. "주인님, 아무래도 테오도라는 영지 내의 기사들을 불러들여 반란을 획책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제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확실히 지금이 반란을 일으킬 적기이긴 하나, 보리 수확철이기도 하지. 일손도 부족하고 최근에 용병 수요가 동방 쪽으로 몰려드는 상황이라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보도록 하자. 누가 또 알아, 멍청한 기사 집안 자제들이 성지로 가는 여행 통행증을 발급받으러 도시로 가는 건지. 누가 알 수 있을까?" "그건 또 그렇죠. 깜빡하면 잊을 뻔했네요. 동방원정을..." "테오도라 입장에서는 아무리 내게 불만을 가진 귀족들을 모은다고 쳐도 내 서류상 남편인 야누스 백작의 병력의 발끝에 못 미쳐서 사실상 도박이나 다름없을 거야. 그러니까 적당히 시골에서 쉬엄쉬엄 놀다가 중앙으로 갈 것이지..." 또 주인님께 실수한 것이 아닌가 속상했지만 주인님께서는 격려도 해주셨다. 마치 짐말에게 가차없이 채찍을 휘둘렀다가 나중에서야 당근을 주는 것처럼 말이다. 허나, 잔혹한 주인님께 서운한 것을 터놓았다간 나는 어떻게 될지 몰라 주인님께 아양을 부리는 것 밖에 하지 못하였다. 10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294 1. 도시를 염탐한다 2. 쥐떼를 도시로 보낸다 3. 목욕시중을 다시 든다 4. 독서 5. 기타, 자유 #생각해보니 앵커 고친다고 고쳤네요. 차라리 재앵커를 할 걸... 요새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큰일입니다.
역시 고쳤었네.. 스레주 호두 좀 먹어봐 머리에 좋대
쥐떼를 도시로 보낸 후, 목욕시중을 다시 든다
10주차 목요일, 고기의 신선도를 위해 축사에 고기를 던져주었다. 물론 평범한 돼지고기이니 안심하도록 하자. 히페리온에게 아이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은 하브넨 사람들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그도 우리의 주인님께 굴복하여 목덜미를 바치는 종이 되었는데. 그 며칠을 못 참고, 히페리온이 나를 다시 찾아왔다. 피가 빨리는 느낌에서 오는 쾌락이 어지간히도 컸나보다. 계약 내용에는 일주일마다 물어주는 것으로 합의를 보는 것이었지, 계약자가 원하는 대로 피를 빨아주는 것이 아니라서 스스로 목을 바치는 그를 걷어찼다. "무슨 일이지? 허튼 일이라면,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제가 생각해본 것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주중이 오히려 역병을 퍼뜨리기 쉬울 듯 합니다. 교회에서는 다들 일요일 제사 통제하면 된다고 결론을 내렸거든요." 좋은 찬스다. 나는 히페리온의 조언대로 쥐떼를 도시로 보내었다.
하지만 상대는 이미 우리들의 역병의 약점을 꿰뚫어 본 테오도라라는 점이다. 불안감을 해소하려고 내 방에서 히페리온을 가지고 놀아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남자를 가지고 농락하는 법이 더 능숙해졌으면 좋겠는데 잘 되지 않아 포기하였다. 내 냄새도 냄새이고, 주인님도 새로 씻어야 해서 까마귀 메이드들에게 새로 따뜻한 물을 받아놓게 했다. 주인님과 나는 공수증이었지만 수컷 냄새가 옷과 몸에 배이는 것은 싫어서 먼저 욕조로 들어갔다. 주인님도 망설이더니 들어오셨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물, 물!" 물에 기겁하시는 주인님을 위해 신체 이곳저곳을 따뜻한 물로 마사지하며 주인님의 몸을 어루만졌다. 그러고는 조금 긴장을 푸셨는지 나에게 물을 뿌리며 장난을 치셨다. 한창 동안 몸을 씻느라 물이 점점 식어갔는데도 몸에는 미열이 오르고 있었다. 그건 주인님도 마찬가지였는지 나의 왼뺨을 쓰다듬어주시며 의미심장한 말씀을 남기셨다. "...루치아, 내가 가는 어디이든 따라갈 수 있겠니?" "...네, 주인님이 원하시는 곳이라면 언제나 제가 곁에 있겠어요, 영원히." 나는 물에 묻어 매끈해진 몸이 서로 엉겨붙은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0주차 금요일, 무엇을 할까? >>297 1. 도축 2. 도시로 내려간다 3. 독서 4. 치장하기 5. 기타, 자유
1
10주차 금요일, 두고두고 놔두었던 가축 중 하나를 잡아 주인님께 바치기로 하였다. 이왕이면 더 어리고, 더 포동포동한 것을 잡으려고 했는데 자매들이 이미 맛있는 건 잘알아서 잡아먹고 말았다. 나는 그나마 괜찮은 것을 잡아 주인님께 산 채로 바쳤다. "루치아, 이건 네 것이야. 네가 먼저 먹도록 하렴." 그렇게 해서 가축 한 마리를 주인님과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간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해서 기분은 좋았지만 성 밖에서 테오도라가 암약하는 걸 생각하니 잠이 오질 않았다. 정오의 뜨거운 햇볕에 피하려 얕은 잠에 들 무렵, 테오도라의 친오라버니 그러니까 주인님의 사촌인 비루스 공이 이 성에 찾아왔다. 그저께 본 말에 탄 사람들은 아마 비루스 공과 그의 가신들이었던 것이었다. "...카밀라의 시종인가 보군. 너의 주군은 어디 있느냐?" ">>299" 1. 송구하오나, 각하는 지금 와병중이라 합하를 만나기 어려운 몸이옵니다 2. 지금은 아마 4층 서재에 계신 걸로 알고 있사옵니다. 3.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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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인가? 부하인가?(이미 흑막 마녀 마인드)
"...지금은 아마 4층 서재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생각해보자, 테오도라 주교는 원래는 황태자비 후보로 낙점되었던 사람이었다. 황태자비는 아무나 하는 자리인 것도 분명하고, 내쳐져도 다시 종교계에 발을 디뎌 젊은 나이에 주교까지 된 인물을 뒤에서 누가 뒷받침했을지 바로 견적이 나왔다. 바로 저 오라버니라는 사람의 권세가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주인님과 비루스 공작 합하의 가문은 한뿌리에서 갈라져나와 다시 가시덤불처럼 얽히고 섥힌 혈통, 사촌이라고 해도 어느 친오누이보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밖에 없었다. 오라버니는 누이가 있을 방문을 두드렸다. 누이는 눈치껏 오라버니의 연배에 걸맞게 소녀의 모습에서 중년의 모습으로 바꾸고 그를 응대하였다. 오라버니는 어지간히 권위 의식이란 것이 컸는지 거들먹거리며 인사를 받아들였다. "합하, 그간 별고 없으셨나이까." "카밀라, 이번에 네 사촌이자 내 누이인 테오도라가 이 노스페라의 주교도 되었고, 네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여 와봤네. ...그래도 부군하고 연락을 하고 사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저의 부부 생활은 합하께서 관여하실 일이 아니라고 사료되옵니다만. ...이렇게 도시와 동떨어진 성에 오신 것을 보니 단지 안부차로 오시지 않으신 것 같사온데."
>>301 이전 이야기 비루스 공은 주변을 살피더니 조곤거리며 주인님의 귀에 속삭이듯 말하였다. "너도 알고 있나? 성직자인 테오도라가 사내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물론이지요. 합하. 오히려 같은 여인끼리 공감할 법한 일이었으니 제가 모를리가요." "어쩜 이리 신들께서는 무심하신지, 우리 부부에게 자식을 잘 내려주시지도 않고 그나마 있던 자식도 전란과 병고에 쓰러지고 마니... 테오도라에게도 일전에 '탕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이 붙어진 적도 있었고 해서, 그 아이는 우리 가문의 아이이기도 하니 거두어서 키워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안 되겠는가?" 비루스 공도 초기의 나와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그에게는 아기의 외삼촌이라는 당위성이 붙어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합하, 비천한 주술사인 저로서는 새로이 부인의 태중에 생명을 잉태할 능력도 없거니와 또한 합하께서 알고 계시듯 바리올라 시조부터 현대에까지 내려온 일족 여인들의 비참한 병으로 성년까지 버틸 여인이 지극히 드뭅니다. ...더군다나 테오도라의 '탕녀'라는 별칭을 붙이게 된 원인으로는 합하께서 크게 관여하시지 않으셨더니이까? 고작해야 12살의 소녀의 미래를 망치고 수도원으로 보낸 데에 있어 합하의 원죄도 제법 크다고 생각하온데..." 주인님은 잘 눈덩이를 굴려가다 크게 한방을 먹였다. 너무 뚫린 입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겠어 저게 내 주인인 걸... "그건 그때의 일이고, 어쨌든 테오도라가 성직자로서 하지 말아야할 삿된 음행으로 아이가 생기지 않았나! 그의 오라버니인 내가 그 아이를 돌보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더냐?" "...그러시겠지요. 합하와 테오도라와의 관계에서 벌어진 일이니 저는 상관하지 않겠사옵니다. 부디 합하께서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비루스 공은 약이 잔뜩 오른 상태로 성을 벗어났다.
10주차 토요일 무엇을 할까? >>304 1. 도시로 내려간다 2. 성 식구들과 피크닉 3. 독서 4. 화장 공부 5. 기타, 자유
피크닉나가서 화장 배우자!
10주차 토요일, 햇살이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서 한가롭게 피크닉을 가게 되었다. 어제 주인님하고 비루스 공과 나눈 대화가 영 껄끄러워서 자칫 나두었다간 똥이 될수도 있겠지만 주인님은 우리 자매에게 별 말씀이 없으시니 묻어두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단편적인 이야기를 추려보면, 비루스 공은 후계자 문제로 인해 테오도라 주교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듯 하나, 테오도라 주교는 오라비의 제안을 거절하고 홀로 키우는 것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비루스 공은 같은 여인이면서 테오도라를 설득할 만한 주인님에게 부탁하려고 하였으나 과거의 모종의 사유로 거절했다. 대충 이 정도의 흐름 같아 보이는데 주인님의 종인 내가 관여할 부분은 없을 것이다. "루치아, 무얼 그렇게 걱정하고 있니? 혹시 어제일? 오늘은 피크닉이니까 마음 푹 놓고 놀았으면 좋겠는데." 주인님은 어제일을 복기하며 불안에 떠는 나를 주인님께서 포근히 안아주시며 긴장을 풀어주셨다. "네, 혹시라도 권세를 지닌 비루스 공과의 관계가 깨지기라도 하면 주인님의 안위가 위협받을 것 같습니다." "...루치아, 아무리 나의 사촌 오라버니이자, 공작이라고 한들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는 못할 것이란다. 걱정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면 독이야, 알겠니?" "네..." 내내 칙칙한 성에서 지내다 푸른 초목을 보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쾌락의 구렁텅이 속에서 살기로 마음을 먹었으면서 앞으로 일어날지 모를 일을 걱정하는 것만큼 우스운 일도 없었다. 그래도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더 수컷이나 사냥감을 유혹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나는 거울에 비춰지지 않는 얼굴을 손으로 더듬어 가며 입술연지를 바르고 눈썹을 그리는 등 최선을 다해 화장을 해보았다. 화장을 한 내 얼굴을 보고는 자매들이 비웃었다. 잘은 몰라도 화장 실력이 형편없었나 보다. 주인님께서 다시 화장을 고쳐주시고 나니 자매들이 비웃는 일이 없었다. 한가롭게 치장을 잔뜩 하고, 사냥감을 기다렸지만 겉으로는 기품있게 여유를 즐기는 5자매를 보고 멍청한 것들이 다가올 엄두를 내지 않았다. 10주차 일요일, 무엇을 할까? >>306 1. 도시로 내려가기 2. 일요일은 쉽니다 3. 독서 4. 사냥터 물색 5. 기타, 자유
독서하며 마음의 양식이나 좀 쌓자
10주차 일요일, 좀더 주인님과 가까워지고 그래도 인간 꼴을 갖추기 위해 독서를 하러 서재로 올라갔다. 투명 늑대인간과 같은 함정을 피하고 과연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무슨 책을 읽을까? >>308 1. 미즈이고의 펀하고 쿨하고 섹시한 포에티카(시학) 2. 고전어학 첫걸음 3. 검은 피 4. 제국 농노계층의 형성 5. 형법요론 6. 기타, 자유
섹시한.... 1... 아니 다 읽어본다! 난 독서광이다! 하나만이라면 섹시한 책
나는 그냥 이 다섯 권의 책을 전부 읽어보기로 하였다. 첫번째로 펀하고 쿨하고 섹시한 포에티카... '...모방자 그러니까 예술을 행하고 취하는 인간들은 행동하는 인간을 모방한다고 할 수 있다 필연적으로 볼 때 선인이거나 악인이다 사람이 언제나 착하고 나쁘고 두 범주에 속하는 것은 아니거니와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선현께서는 덕과 부덕으로 그 성격이 구별된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게 그 주안점이다... 만약에 제가 30년 뒤의 노인이라고 치자...' 생각보다 딱딱했고 사족이 길었다. 두번째 고전어학 첫걸음 '1인칭 단수 주격 ego, 2인칭 단수 주격 tu, 1인칭 복수 주격 nos, 2인칭 복수 주격 vos...' 세번째 검은 피 '이는 알토나가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귀족은 푸른 피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물론 으레 의학을 조금이라도 배운 교양인은 정맥이 푸를 뿐이지 실제 피가 푸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알토나가의 농민들은 뜨거운 햇살을 받지 않고 성에서 지내는 이들은 자신들과는 다른 푸른 피를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그 푸른 피를 가진 귀족들 사이에서도 왕녀인 이자벨이 검은 피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전설 시대에 마왕을 봉인한 샤를 대제의 직계 후손이 그의 어머니이기도 하니 마왕의 저주가 왕녀에게도 전해졌으리라하는 믿음이었다. 조그만한 소국이었던 알토나가의 국왕은 왕실의 권위를 위해 사제들을 시켜 귀족들을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그래도 귀족들은 믿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남작이 기막힌 발상을 해내고 말았다. 물레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게 피의 색을 직접 보면 되지 않겠느냐며. 하지만 그 누가 왕이 총애하는 왕녀에게 백성들이나 돌리는 물레를 돌리게 할 것이냐는 문제에 당착하고 말았다...' 네번째 제국 농노계층의 형성 '1045년 발굴된 옛 제국시대의 공문서 중 일부이다. 현재 로덴트 지방의 인구대장이다. 10년대 로덴트 지방에서는 귀족 계층이 9%, 자영농이 60%, 노예는 30%의 인구 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공화주의에 입각한 정치체제에 있어 주인에게 예속된 노예의 수가 많아질 수록 귀족정의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다섯번째 형법요론 'Volenti non fit injuria로 대변되는 위법성조각사유는 대체로 피해자의 승낙으로 이루어진다. 법익주체인 피해자가 승낙의 주체가 되는 것이 원칙으로...'
저번과 달리 그렇게 이상한 내용은 없었다. 묘하게 봉건 귀족의 서재치곤 공화주의를 옹호하는 투의 내용이 많아보인 건 기분 탓이겠지. 11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312 1. 히페리온과 맺은 계약 내용 이행 2. 도시로 내려가 상황을 본다 3. 독서 4. 요리 연습 5. 기타, 자유 #대충 하나만 적당히 적어야지 했다가 전부 다가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어서 자리를 많이 비우긴 했었네요
ㅂㅍ
히페리온과 맺은 계약 내용 이행
11주차 월요일, 히페리온 사제와 맺은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치장과 화장을 하는 등 준비를 하였다. 무척이나 귀찮은 일이었지만 주인님께서 계약자에게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계약자는 달아난다며 치장을 시키셨다. 화장을 하고, 머리카락을 빗어넘기고, 옷도 깨끗한 것으로 차려입다 보니 벌써 히페리온 사제가 성으로 찾아왔다. 세 자매들은 내가 식사할 동안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지난주처럼 축사 열쇠를 던져주었다. 나는 그를 나의 침대위에서 관능적인 자세로 맞아주었다. 침대에 누워도 허리를 배배 꼬아서 불편했다. "어서와요.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자, 어서 몸을 묶어둔 사슬을 풀어내고 저와 같이 쾌락의 늪에서 서로를 뒤섞어봐요..." 히페리온은 망설이지도 않고 일말의 양심도 벗어내리고 침대 속으로 파고들었다. 의례적으로 혀부터 섞어내고 서로의 체온을 점점 달구어져 절정에 다다를 때 쯤에는 내가 입은 깨끗한 옷과 화장이 모조리 소용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이 남자를 세번째로 먹어서 그런지 처음보다 감흥이 떨어졌다. 가장 중요한 목덜미를 물 때 쯤에는 거의 의무감에 가깝게 물어서 마셨다. "루치아, 당신은 사제복을 입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 보이는군요. 이렇게 당신의 호박빛 눈이 아름다웠는지 몰랐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히페리온, 우리 둘 다 빛이라는 뜻인데 어둠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타락한 게 재밌지 않나요? 여기까지 온 김에 통금시간이 오기 전까지 더 놀다가요." 슬슬 히페리온에 물려갈 때 쯤, 그가 제법 달콤한 속삭임을 하였다. 속삭임 덕분에 권태가 올 시기가 늦춰진 듯했다. 서로의 몸에 수컷 냄새와 암컷 냄새가 진득하게 배여들 때까지 침대 속은 한여름 같았다. 11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314 1. 씻기 2. 축사 관리 3. 독서 4. 숲속 탐방 5. 도시로 내려간다 6. 기타, 자유
도시로 위장해서 내려가자. 쥐떼가 잘해주나 보자.
문득 떠오른 거지만 루치아(비버엘)는 14살이고 히페리온은 20살인데.. 어차피 막장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별 문제 없으려나
11주차 화요일, 지난주 쥐떼를 통해 역병이 잘 퍼지고 있는지 확인하러 페니시리아 시내로 내려갔다. 그랬더니, 테오도라가 한발 앞서서 교회 측의 주도로 '쥐 잡기 운동'이 한창이었다. 쥐떼와 마찬가지로 역병을 흩뿌릴 매개체가 될 히페리온이 낮에는 사제로서 쥐잡기 운동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자하니 우스웠다. 사람들은 그가 청결할 것이라고 믿을 것이 아닌가? 쥐떼는 몰라도, 히페리온에게 기대는 방법이 현재로선 유력했다. 그래도 쥐떼가 여러곳을 다니며 병을 퍼뜨려서 이미 사망자가 두자리수에 들어섰다고 한다. 2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 일그러질 테오도라의 얼굴이 기대된다. 11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318 1. 독서 2. 축사 관리 3. 숲속 탐방 4. 주인님과의 대화 5. 기타, 자유 >>315 애초에 이 세계관은 12살이 17살에게 청혼받고, 13살이 만취할 때까지 술마셔도 되고, 15살이면 충분히 결혼해도 상관없는 나이로 여겨지는 등 이미 전판에서부터 막장이었어요.
주인님과의 대화.. 침대에서의.. 농밀한... 내 뇌는 썩었어 순수를 되찾으러 떠난다는 발판
주인님과 대화하고 숲속 탐방하러 간다 하긴... 이미 첫 스레에서 막장인 걸 여실히 드러내긴 했었지 참
11주차 수요일, 축사에 남은 12마리의 가축들 중 몇몇이 자해 시도를 하였다. 문제가 되는 개체는 따로 사지를 묶어두고 상처를 치유해주었다. 주인님께 바칠 고기이니 언제나 깨끗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켜야만 한다. 평소대로 축사 관리를 마치고 나는 주인님의 곁으로 다가갔다. "...역겨운 수컷 냄새가 빠질 때까지는 물러나는 것이 좋겠는데... 무슨 일이니?" "어제 도시로 내려갔을 때, 테오도라가 한수 앞서서 쥐잡기 운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미 보육원에서 열병이 퍼지고 있어서 그랬던가... 그래도 걱정마세요. 이미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15명이나 죽어서 도시의 사람들 모두 동요하고 병을 두려워하고 있어요. 주인님은 공포를 이용하셔서 이대로 노스페라의 영주답게 군림하실 일만 남았어요." "...흐응... 그렇구나. 책 읽으며 빈둥댈 시간에 도시에서 더 역병을 뿌리는 일을 했었으면 좋겠는데... 네 일이니까 신경은 쓰지 않겠지만 그냥 그렇다고. 숲속에 기운이 요새 예사롭지 못하니 한번 둘러봐주겠니?" "네, 주인님. 한번 둘러보고 오겠습니다." 저런 명령을 내릴 때 주인님의 눈빛은 예전 테오도라가 나에게 편지 배달을 시키던 그 눈과 다를바가 없었다. 아무리 친척이라고 해도 둘은 체격의 차이만 조금 있을 뿐 생긴 것은 거진 친자매나 다름없었다. 생각보다 친척끼리의 정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었나 보다. 그렇게 해서 나는 주인님의 명령을 받고 성 뒤편의 숲속을 탐방하러 갔다. 비쩍 마른 가시나무에 가시덤불이 얽혀서 길이 그렇게 좋지 못하였다. 보통의 숲과는 달리 몬스터나 다름없을 사악한 요정들이 깃들어 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축축하고 어두운 숲이었다. 점차 어두워져서 미리 들고나온 램프에 불을 켰을 때, 동굴에서 칠흑같은 검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그 머리에는 염소뿔 같은 뿔이 나있으며, 등뒤에는 박쥐 날개에, 상반신은 아주 육감적인 여성적인 몸매에, 그리고 하반신이 뱀인 여자를 보게 되었다. 어떻게 할까? >>320 1. 싸운다 2. 대화한다 3. 도망친다 4.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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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용모를 보아하니 보통 사람은 아닌 것은 확실하였다. 저자가 아마 주인님이 말씀하신 예사롭지 못한 기운의 원천이 아닐까? 조금 친밀하게 다가서서 대화를 시도해보았다. "저, 안녕하세요? 성에서 왔습니다..." "...나는 본인에게 메세지를 보냈는데 잔챙이가 왔네? 네 주인에게 단단히 이르거라. 직접 찾아오기 전까지 이 숲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고작해야 임금님께서 내려주신 자잘한 재주 가지고 노는 인간이 버티지 못할 재앙을 이 숲에 내릴 테니까." 마족 여인은 순순히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지? >>322 1. 싸운다 2. 본인 선에서 해결 3. 주인님을 모셔온다 4. 도망친다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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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잠시 기다리십시오. 제가 모시고 오겠습니다." 과연 저 마족 여인이 안 그래도 주인님의 마력 탓에 기괴해진 숲에 무슨 음모를 꾸릴지 몰라 서둘러 성으로 돌아갔다. 돌아오며 느꼈던 것인데 마족 여인의 기운과 테오도라의 지아비인 요하킴의 기운과 비슷하였다. 그 둘 사이에서 무슨 연관성이라도 있는 것일까? "주인님, 성 뒤편의 숲에서 마계의 귀부인이 당신을 찾으신다고 합니다. 어서 의복을 갖추시고 가심이 온당하다고 봅니다." "마계의 귀부인이라... 알았어. 루치아, 그분이 계시는 곳까지 내게 길을 알려주렴." 주인님도 순순히 그 여인의 말을 따라 숲 속 동굴로 향하였다. 마족 여인도 의복을 갖추고 그와 닮은 마족 시녀들을 거느리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왔군요. 차차, 다과라도 즐기며 공공의 적인 테오도라를 어떻게 사제복을 벗게 할지 담소를 나누어 보죠." 귀부인도 역시 테오도라를 싫어하는 듯하였다. "이런 비천한 주술사에게도 친히 자리를 내어주셔서 황공합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마계의 대공비, 그레모르라고 해요. 물론 나는 내 밑의 모든 이들의 이름을 쓸 수 있지만 우선 이렇게 부르게 할게요." 그레모르라고 소개한 마계의 귀부인은 그레모르라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였다. "상황을 보아하니, 그대의 시종이 도시에 역병을 흩뿌리게 할 공산으로 쥐떼를 보내었더군요. 그러나 테오도라가 이를 철저하게 막아내고 있는 형국이고... 나에게는 아주 약간의 힘이지만 그대들을 위해 힘을 보태주겠어요." 그레모르는 우리에게 지지를 약속하였다. 그러나 마족이라면 저런 호의적인 약속 뒤에는 무언가 댓가를 요구해야 한다. 과연 무슨 꿍꿍이가 숨어져 있을까. "허나, 대공비 저하. 저희는 그렇게 큰 도움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온데... 재고하심이 어떻겠습니까?" 주인님도 그레모르의 호의를 우선적으로 피하였다. "나도 딱히 그대들을 도우려 그러는 것이 아니고 나의 부군의 계약자가 테오도라의 육신과 영혼을 속박하고 싶다는 소원을 품었기 때문에 계약대로 하는 것이지요." 그레모르는 딱 잘라서 테오도라를 원하는 계약자 때문에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주인님은... >>324 1. 대공비 저하께서 원조하신다니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2. 테오도라가 비록 공통의 적이어도 따로 음모를 꾸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3. 마족의 도움을 받는 건 전설의 기사 바리올라의 후손으로서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4.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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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텔레스의 주지육림 속 부인들 중 한 명이네 또뜨가 열세 번째인가라고 했었으니 열두 부인 중 한 명인가
"대공비 저하께서 원조하신다니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그러나 우리 다섯하고도 둘만으로는 테오도라와 싸워 이길 방법이 없는 것도 확실했다. 기회가 굴러들어오자, 주인님 냉큼 받아먹었다. 그것이 악마의 도움일지라도.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으나 주인님의 행복은 곧 나의 행복, 그렇게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11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327 1. 그레모르 관찰 2. 도축 3. 도시로 내려가기 4. 독서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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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차 목요일, 축사의 가축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그레모르 부인은 비명을 먹고 산다고 하니 귀빈을 생각해 가장 만만한 가축을 하나 잡아서 고문시키고 나머지는 내가 먹던가 해야지. 그레모르 부인이 편히 지내시는지 확인한다는 명분으로 그분의 관찰을 시작했다. 그는 아침부터 그의 시녀들과 하녀들을 시켜 분주히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솥에는 끈쩍한 액체가 부글부글 끓는 등 여러모로 '마녀'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카밀라 경의 시녀로구나. 조금 있다가 사탕이 완성되는데 한번 들지 않겠느냐?" 그들은 끈적이는 액체를 틀에 부어 굳히고 식혀 한 입 크기로 나누어 내 안으로 집어넣었다. 사탕이란 게 이렇게 달콤하고 환상적인 맛인지 몰랐다. 특유의 마력까지 더해져 몸이 후끈후끈 달아오르고 목이 타오르며 정신이 몽롱해졌다. "...맛있어요. 근데, 왜 이렇게 어지럽지..." 사탕이 주는 기쁨이 너무나도 컸던 탓이었을까? 나는 쓰러지고 말았다. "...라가 열매즙을 줄여야겠어. 내성이 없어서 그런가 휙휙 쓰러지네." 그렇게 잠에서 깨어난 건 >>329일 뒤였다.
Dice(1,7) value : 5일 뒤
12주차 화요일, 나는 내 침대 위에 곱게 누인 채로 깨어났다. 사탕의 약효가 지나치게 끝내준 탓인지 머리가 얼얼하였다.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가 주인님께서 나를 보살피시러 오셨다. "루치아, 이제 깨어났니? 몸은 좀 어때?" "...괜찮아요. 솔직히 아직도 울렁거리지만요." 그런데 주인님의 뒤에 나의 계약자인 히페리온 사제가 있었다. 나는 어딘가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루치아, 어제 내내 자고 있어서 해야될 계약 내용 이행을 하지 못해 내가 데려왔단다. 잠자는 동안 배가 허하지 않았니? ...식사 잘 하렴." 그렇게 주인님은 나에게 먹이감인 히페리온을 던져주고 방을 떠나셨다. 오랜 기절과 어지러움은 본격적인 사탕의 작용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은 때는 히페리온을 안아서 그의 목을 물어뜯을 때였다. 지난주 달콤한 속삭임이 아니었더라면 설익은 권태가 찾아왔을 나에게 다시 새로운 쾌락을 사탕이 안겨주었다. 평상시보다도 그의 살결이 달콤하고 피가 혀안을 부드럽게 감돌았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나는 그가 하마터면 죽을 때까지 서로의 체취를 섞었다. 약효는 그가 떠나고 난 뒤, 달빛을 받으며 쉬었더니 비로소 끝났다. 달빛도 들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그레모르 부인이 내 방으로 찾아와서 싱긋 웃었다.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좋은 실험을 했어요. 이 사탕으로 테오도라의 음탕한 본성을 만천하에 드러나게끔 당신의 종에게 사소한 심부름을 시켰는데 그 정도는 괜찮겠죠?" "...네." 말로는 대답을 하였지만 과연 이렇게 테오도라를 공격해야할지 의문이 남았다. 12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332 1. 부엌 염탐 2. 도축 3. 도시로 내려가기 4. 독서 5. 마법 수련 6. 기타, 자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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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차 수요일, 나는 성에서 할 것이 없다고 하기는 그렇고 주인님 또는 그레모르 부인의 의중이 궁금하였지만 물리적으로는 내가 할일도 없어서 도시에 역병이 잘 퍼지는지 또는 테오도라가 과연 히페리온이 전해준 사탕을 먹었을지 궁금해서 도시로 내려가보았다. "현재 역병이 유행중이므로 입경은 시민 또는 주교 각하의 특별한 허가가 없는 자만이 가능합니다! 역병이 종식된 이후 다시 찾아오십시오!" 역병이 한창 유행중이라서 도시의 입경이 제한되었다. 지난번 내려갔을 때는 설렁설렁하는 경비병이라서 대충 들어갔다 나갔는데 이번에는 빡빡한 놈이 지키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334 1. 성으로 돌아간다 2. 개구멍으로 들어간다 3. 뒷돈을 주고 들어간다 4. 주인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떼를 쓴다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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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렇군요. 다음에 찾아오겠습니다." 굳이 들어가보려 하는 순간 저런 깐깐한 경비병에게 의심을 살 수도 있고, 성에서 할일이 없어 그냥 내려갔던 것이었기 때문에 다시 성으로 돌아갔다. 성에서 무엇을 할까? >>336 1. 그레모르 부인 식사 준비 2. 주인님과의 대화 3. 자매들과 같이 놀기 4. 독서하기 5. 청소 6. 기타, 자유
자매들과 논 후 다같이 주인님께 가서 대화하자!
간만에 자매들하고 놀기로 하였다. 한번에 가축 두 마리씩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녀석들이지만 한편으로는 귀여운 구석도 없지 않은 나의 특별한 자매들이다. 그 아이들은 나의 방에서 멀지 않은 작은 방에서 인형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방은 주인님의 방 다음으로 안전한 축에 속하였다. 계단을 3층까지 걸어올라감은 필수이고, 배배 꼬아놓은 복도를 막힘없이 찾아내어 들어가야 하는 그야말로 성의 후계자를 위해 설계된 방인 셈이다. 나는 그들의 방보다 조금더 바깥으로 돌출되었지만 그럭저럭 만족한다. 어쨌든 방에 대한 푸념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나는 그들의 틈바구니에 끼어들어 그들만의 사교계에 진입하였다. 금발의 소녀 마야는 백작 부인이며 적발의 소녀 레이몽드는 자유부인 모험가(?)이고 또 고동빛 머리의 소녀 엘레네는 자작 부인, 그리고 나는 그냥 하녀이다. 끼어들어와서 그런가... "백작 부인, 제가 잡아온 몬스터 임프를 보시죠!" 그저 성에서 나오는 마력 가지고 빌붙어 사는 한심한 마계 출신 몬스터 임프는 여기서 고생중이었다. 예기치 못한 화장을 당하는 등 수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와아! 정말로 대단해요, 레이몽드 부인! ...그나저나 이 놀이도 질렸어. 서재에 가면 어려운 책 뿐이고... 성 밖에 놀러가는 건 엄마가 허락해야 하고... 언니는 좋겠다, 어른이라서!" 엘레네는 나를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긴 늘 성에 숨죽이듯 갇혀 사는 저이들도 나름대로의 고충은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언제 어른이 되는 거야? 몇 밤을 더 자야 어른인 걸까? 나는 천까지 세어보았지만 어른이 되지 못했어." "...엄마가 백 밤만 자면 온다고 하셨는데... 엄마 보고 싶어..." 급기야 마야는 눈물까지 터트리고 말았다. 생각해보니 이전의 편지의 내용으로 보면 저 아이들은... 아마 주인님의 기사집 여식이었을 것이다. 나도 주인님께 예속된 존재라서 어떻게 해줄 수 없기에 우는 아이들을 달래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뚝뚝, 울지마. 이제 진짜 너희 엄마는 나의 주인, 카밀라 백작 각하이신 걸... 언니가 더 잘 놀아줄게." 보채는 아이들을 나 혼자는 감당할 수 없어서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주인님의 방으로 갔다.
"주인님, 저희 왔어요." 주인님은 침대에서 고이 낮잠을 주무시고 있었다. 나는 고이 흐트러진 이불을 덮어주고 방에서 물러나려 했는데 자매들이 그대로 자는 주인님을 습격하였다. "엄마!" "얘, 얘들아?" 황급히 그들을 주인님으로부터 떼어놓으려고 하였으나 내 말을 들을리가 없었다. 잠을 평온히 자고 있던 주인님은 갑작스러운 압박감에 잠을 깨고 말았다. "...루치아, 빨리 애들 떼어내. 빨리!" 나는 주인님의 불호령에 애들을 떼어놓으려고 진땀을 뺐다. 조금 버르장머리가 없었더라고 해도 엄마를 바랐던 자매들이었는데 이럴 때에는 주인님이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네들이 멋대로 내 피 훔쳐 마셔서 내 딸이 된 것이지, 난 너희를 내 딸로 만들 생각이 없었어! 저 쓸모없는 것들!" 그렇게 우리 자매는 호된 채찍질과 함께 방에서 내쫒겼다. "우리 가족은 언제나 화목해서 그런 일은 없는데... 안 되었네요." 무언가 전달할 게 있어서 주인님 방을 찾아온 그레모르 부인은 우리를 비웃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12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340 1. 자매들과 놀기 2. 독서 3. 까마귀 메이드들과 그레모르 부인의 하인들의 갈등 해결 4. 주인님과의 대화 5. 그레모르 부인과의 대화 6. 기타, 자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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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차 목요일, 내내 보채는 자매들을 달래주느라 꼬박 하룻밤을 샜다. 비록 잠이 필요없게 된 몸일지라도 계속해서 우는 아이를 그것도 3명을 동시에 달래는 것은 보통 체력의 일이 아니었다. 이런 내가 교회 학교 교사가 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다. 축사에 갇힌 아이들을 보고 생각했다. 과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사라진 하브넨은 멀쩡하기라도 할까. 거기에 그 마을의 사제인 히페리온마저도 마녀인 루치아, 나의 종이 되었으니 교회 공동체의 해체는 정해진 수순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어젯밤 애들이 괜히 마녀가 되기 이전의 부모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나도 타성에 물든 것 같다. 하브넨이 어떻게 되든 내가 알 바인가? 주인님의 명령만 잘 따르면 그만인 몸이 되었는데. 교회의 신성마법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성질이 다른 두 무리가 한 성에 같이 살면서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주인님의 패밀리어인 까마귀들이 인간의 모습을 취하며 하인 노릇을 하는 까마귀 메이드들과, 뭔가 굳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졌는지 알고 싶지도 않은 마족 무리들, 그레모르 부인이 이끄는 시종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해서 싸움이 크게 났다고 한다. 대강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서로의 주인을 위해 식사 준비를 하던 까마귀 메이드들과 마족 메이드들은 각자의 식사 습관이 달라 차질이 빚어졌다. 그래서 까마귀 메이드들이 먼저 마족 하나를 다구리쳤고, 질 수 없던 마족 메이드들이 패싸움을 벌여서 대충 그렇게 된 셈이다. "야, 야 올록, 네가 잘못 했으니까 사과해." 주인님의 종 중에서 그나마 내가 총애(?)를 받으므로 먼저 싸움을 일으킨 우리쪽의 메이드에게 사과를 시켰다. "...잘못했습니다." 마족 메이드들은 사과를 본 체 만 체하고 다시 자신들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래서 악마는 악마로구나 라고 생각했다. 일이 싱겁게 끝나고 다시 할일이 없어졌다. 성에서 어디로 가볼까? >>342 1. 재봉실 2. 우물가 3. 자매들의 방 4. 주인님의 방 5. 그레모르 부인의 거처 6. 서재 7. 축사 8.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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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싱겁게 일을 마치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우물가로 향했다. 주인님의 공수병으로 인해 우물은 까마귀 메이드들이 덮개로 열고 닫게 되어 있었다. 즉, 목욕을 준비할 때에는 저들이 물을 길어다가 인근에 있는 솥을 끓이고 다시 그걸 짊어지고 꼭대기까지 간다는 이야기이다. 보통 노동이 아니었던 셈이다. 주인님이나 나나 남자와 식사하고 난 뒤, 수컷 냄새가 몸과 옷에 배이는 걸 싫어해서 괜한 패밀리어들이 고생중이다. 나도 한때 수도원에서 살았을 적에는 다같이 일하는 보람으로 살았던 것 같았는데, 주인님께 예속된 지금은 너무 편하게 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또 의심하게 된다. 적당히 까마귀들이 우물가에서 물을 길어다가 성으로 짊어지는 모습을 태평하게 관찰하고 있다가, 우물가에 나뒹구는 해골 바가지를 보게 되었다. 아마 패밀리어들이 마저 남은 인골을 처리하는 곳이 이곳인가 보다. 날이 어두워지며 도깨비불이 희뿌옇게 일어나는 것을 보니 확실하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뼈에 도깨비불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다고 서재의 연금술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은 평범했으면 좋겠는데. 12주차 금요일 어디로 갈까? >>344 1. 방콕 2. 자매들의 방 3. 재봉실 4. 세탁실 5. 무기고 6. 서재 7. 주인님의 방 8.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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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차 금요일, 이제 슬슬 축사를 관찰하는 것에 질렸다. 어떻게 하면 저것들을 효율적으로 고문해서 손님이 만족할 만한 비명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었다. 총 12마리의 가축을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을까? 분변에 옷이 더럽혀져서 나는 세탁실로 향했다. 미묘한 잉여 시녀인 나는 따로 방에서 패밀리어를 시켜서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제 그레모르 부인 쪽과 충돌한 일이라던가 우물가에 굴러다니는 해골도 그렇고 그들을 완전히 신뢰하기 어려워서 세탁실 같이 하녀들이 드나들 법한 곳을 감시하러 갔다. 세탁실은 우물가에서 멀지 않은 성 뒤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세탁실은 어느 곳과 그렇게 다른 것도 아니었다. 여인 5명과, 하녀 그들 자신들을 위한 슈미즈와 드레스, 스타킹 따위의 옷들이 걸려져 있었고, 삶는 냄비와 아궁이, 잿물, 오줌통 등이 있었다. "...그런데 왜 오줌이 있지? 궁금해서." "루치아 님, 그건 말이죠. 지하 축사에서 받아온 건데요, 오줌이 표백작용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걱정마세요, 냄새는 삶으면 없어지니까요." "불결해." 오줌의 비린내 탓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아, 하녀들 감시는 제쳐두고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빨래 더미에서 주교복을 발견하였다. 줄곧 생각해왔는데 주교 테오도라와 주인님은 사촌이라고 해도 서로가 너무 많이 닮았었다. 서로 자리를 바꿔치기 하는 작전인 걸까? 누구에게 물어보지? >>346 1. 빨래 담당 메이드 2. 주인님 3. 그레모르 부인 4. 자매들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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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주교복을 품에 안고 작전에 대해 알 법한 그레모르 부인을 찾아가보았다. 그레모르 부인은 하반신이 뱀인 마족답게 정원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나는 그분께 실례가 되지 않게 피부가 벗겨질 듯한 햇살을 뚫고, 다가갔다. "대공비 저하, 송구하오나 여쭈어볼 것이 있사옵니다." "카밀라의 시녀인 루치아로구나. 무엇이 그리 궁금하더냐?" 생각보다 그레모르 부인은 너그럽게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 나는 세탁실에서 가져온 주교복을 그분께 보여드렸다. 몰랐던 사실이 또 드러나는데, 그레모르 부인은 교회의 주교가 걸치는 옷만 봐도 질색을 하였다. "윽, 저런 거적데기는 왜 가져왔지? 어서 치우지 못할까?" "폐를 끼쳐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의 하녀들이 일을 잘하는지 세탁실에서 지켜보던 중에 이 주교복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교 테오도라와 저의 주인인 카밀라 백작과 바꿔치기하는 전략을 구상하시고 있지 않은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하께서 이 옷을 불편히 여기시니 저는 다시 옷을 있던 자리에 놓겠습니다." "...제법 발칙한 생각을 할 줄은 아는구나. 허나, 우리는 그런 간단히 탄로날 수 있는 계획은 쓰지 않을 것이니라. 한번, 네 주인에게 물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레모르는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 나를 5층 주인님의 방문 앞으로 옮겨놓았다. 나는 그 주교복을 품에 안고 방문을 두드렸다. 방에서 주인님은... >>348 1. 독서 2. 식사 3. 예술활동 4. 제사하는 시늉 5. 기타, 자유
1
주인님은 차분히 독서를 하고 계셨다. 힐끔 훔쳐본 바로는 신학에 관한 책이었다. 마녀이신 주인님이 신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신다니 어딘가 생경했다. 거기에 집중을 하시는지 내가 온 줄도 모르고 조용히 책장을 넘기셨다. 나는 조용히 품에서 세탁실에서 가져온 주교복을 주인님께 보여드렸다. 주인님은 계단을 밟고 오는 등의 인기척 없이 찾아온 나를 보고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셨다. "어, 언제 왔어?" "방금전에 왔어요. 그레모르 대공비 저하께서 마법으로 순식간에 정원에서 이곳으로 보내주셨거든요." 나는 어떻게 이 방까지 쉽게 오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주인님께 설명드렸다. 주인님은 어딘가 납득이 되지 않았으나 상대가 마계의 대공비이므로 그럭저럭 납득을 한듯 하였다. "그렇구나. 저하께서 너를 보내신 이유라도 있니?" "그게 말이죠, 세탁실에서 이 주교복을 발견했어요. 주교만이 입는 사제복인데 어쩐지 빨랫감 사이에 있었더라고요. 혹시 새로운 계략을 꾸미고 계신가요?" 나는 곧바로 주인님의 의중을 여쭈어보았다. 성 밖을 나가기 힘들어하시는 주인님의 손발이 되어야 하는 나라도 무엇이라도 알아야 주인님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열병으로 죽은 주교의 옷이긴 한데, 별다른 의미는 없어. 전리품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정도로 생각해 달라고." 만약의 사태라 하면 아마 테오도라의 반란이 성공하고, 도주하거나 마지막 발악을 하기 위한 밑밥일 것이다. 그 만약의 사태에서 나는 살아 있을 수 있을까? 12주차 토요일, 어디로 갈까? >>350 1. 도시 2. 인근의 장원 3. 서재 4. 주방 5. 무기고 6. 축사 7. 기타, 자유
4
12주차 토요일, 나는 너무 달콤한 나머지 5일을 앓아 누워야만 했던 마계 사탕 이후로 주방에 발을 전혀 내딛지 않았으나, 자매들이 구경한답시고 놀러가는 바람에 따라서 갔다. 얘네들보다 내가 서열이 높은데 오히려 내가 뒤치닥거리를 하는 것 같다. "아가씨, 이런 곳은 뜨거운 기름도 튀니까 오시면 안 돼요. 혹시 배고프시다면 식사 또는 간식을 방까지 드리고 올 테니..." 식사 관련 일을 맡는 패밀리어 올록이 세 꼬마 아가씨들을 제지했다. 가축은 오래 묵혀두어도 좋지는 않지만, 일단은 의심도 덜 사고 비용 등의 문제로 일반 음식도 간간히 먹어두고 있다. 맛이 없어서 그렇지. "자자, 얘들아. 이제 알아들었지? 주방은 위험하니까 어른들만 드나들어야 해요, 너희들은 어차피 부엌데기가 아니니까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도, 그래도! 궁금해!" "...과자..." "나, 예전에 엄마가 일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이래저래 어르고 달래도 말썽꾸러기 삼인조는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사냥을 혼자서 못하면서 왜 이렇게 말썽인지 원. 그나저나 엘레네는 어떻게 주인님의 막장 스토리를 알고 있는 거야? "자장자장 우리 동생, 잘도 잔다 우리 동생... 나도 자고 싶다고, 낮에는..." 겨우겨우 아이들을 다시 방의 침대로 데려가 눕혀서 잠을 재우려는 차에, 또 성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누구였을까? >>352 1. 그레모르 부인의 남편 되시는 분 2. 지나가던 자칭 용사 3. 말보로 사제 4. 요하킴 5. 기타, 자유
1번
오하킴을 밧줄로 꽁꽁 묶은 그레모르 부인의 남편 되시는 분
그럭저럭 맑았던 하늘이 급격히 어두워지고, 5월인데도 날씨가 쌀쌀해지더니 벼락과 함께 성문을 4층에서도 들을 수 있을 만큼 크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내려가보니, 웬 검정색 토이 푸들 한 마리가 있었다. 이게 무슨 개꿈도 아니고 그를 쫓아내려고 하였으나, 그레모르 부인이 호들갑을 떨며 그 강아지를 껴안았다. "어머나, 메피스토! 이제서야 온 거예요?" 성 안으로 들어서야 검은 푸들은 인간형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레모르 부인과는 달리 두 다리도 멀쩡히 달려 있는 녹색 사냥꾼의 옷차림의 건장한 중년이었다. 그리고 만난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부터 애정행각이 시작되었다. "아아, 나의 영혼의 주인. 어쩜 이리 아름다울까..." "메피스토, 그만해요. 남사스러우니까." 염장질에 고통을 받고 있다가 주인님이 내려오시고 부부는 과도한 풍기문란을 그만두었다. "메피스토펠레스 공작 저하, 저는 이 성의 성주 카밀라라고 하옵니다. 식사라도 같이 하시며 조정을 하겠사오리까?" "나의 귀여운 아내와 헤어진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오늘은 단둘이 있고 싶군. 음모이든 뭐든 쉬엄쉬엄 해야 하는 법인 게야." 메피스토 공작은 아내 그레모르 부인을 번쩍 들고 침실로 들어갔다. "...부군까지 찾아온다는 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오실 줄은 몰랐지. 루치아, 네가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아보도록 하렴." 그렇게 해서 나는 주인님이 안겨준 오래된 포도주 병을 들고 그들의 침실로 찾아갔다. 대화 엿듣기는 과연... >>355(다이스(0,12) 강제) 0~4: 실패 5~7: 이야기의 토막만 겨우 주워들음 8~11: 이야기의 흐름까지 파악 가능 12: 전부 다 빠짐없이 들었다!
결과는...? Dice(0,12) value : 9
흐름 파악 가능이구나
"정말이지, 테오도라가 그 다음에 낳을 딸아이는 얼마나 귀여울까요? 그 아기를 받아서 저의 철저한 교육으로 훌륭한 레이디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바이올라의 직계 여자 후손이며, 대마법사로 불리우는 요하킴의 마력을 두루 갖춘 인재라... 임금님께서 그 아이를 보시면 좋아실 텐데... 그런데 임자는 그냥 키우고만 싶은 건가?" "직접 봐야지 알겠지만, 이대로 키운 다음에 우리 식구로 편입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당신이 최고의 신랑감이지 누가 최고겠어요?" 아무리 막연한 희망을 가지는 것도 좋다지만 아예 이쪽은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자녀계획을 세우는데에 여념이 없었다. "어쨌든 요하킴이 혀를 내두를 만큼 교활한 놈이 문제야. 지난번에는 특제 사탕까지 써가며 테오도라의 색욕을 강화시켜 어찌어찌 임신시켰지만 사내아이라는 이유로 계약을 회피하고, 뭔가 더 족쇄가 필요해, 족쇄가..." "이번에야 말로 테오도라를 사로잡아 당신 계약자에게 갖다주면 진심이 뭔지 알겠죠. ...그런데 저 시녀 자꾸 우리를 훔쳐보고 기분 나쁘지 않나요?" 그렇게 해서 요하킴이 보이는 것보다 악독한 사람이라는 것과 요하킴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주워들었다. 주워들은 이야기를 주인님께 알려드렸다. "...나는 테오도라가 최대한 고통스럽게 사제복을 벗었으면 좋겠는데, 저들은 좀 상태가 멀쩡하길 바라나 봐? 그래도 정보 고마워, 루치아." 12주차 일요일, 어디로 갈까? >>358 1. 잔다 2. 자매의 방 3. 메피스토 부부의 방 4. 주인님의 방 5. 기타, 자유
2
12주차 일요일, 나는 아이들이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러 그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종도 치고 간혹 성가가 온 거리에 퍼지는 일도 종종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 같은 마녀들은 성에서 숨어 자는 편이 백배 낫다. 곤히 자는 모습을 보면, 꼭 아기 요정들 같은데 깬 모습은 그야말로 통제불능 마녀들이 된다는 게 문제이다. 공작 부부도, 주인님도, 자매들도 모두 일요일 낮에는 꼭 자두는 습관이 있었고 나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성 유지보수야 패밀리어들이 알아서 할 테니 저녁 만찬을 고대하며 잠에 들었다. 어제 그레모르 부인의 남편이 되는 메피스토 공작도 오셔서 다른 날보다 저녁식사가 화려했다. 그중 백미는 내가 사냥한 어린이 3명을 >>360하는 코스였다. 마족들은 비명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메피스토 공작은 또 다른가 보다.
조그만한 경기장에 풀어놓고 생존을 걸고 서로 싸우게
계속 생각해봤는데 비명이 아니라면 역시 존재하지 않는 희망을 위해 불태우는 생존욕구를 보며 즐길 타입일 것 같아서
"역시 뭣도 아닌 것들이 피 튀기며 싸우는 게 제일 볼만하다니까? 다 잡혀먹을 때가 다를 뿐이지, 죽게 되어 있어. 그것도 모르고 멍청하게 덤벼들고 있고." 주인님도 이번의 여흥에 대해 만족하시는 눈치이다. 메피스토 공작도 비명보다는 밑바닥에 굴러 떨어진 인간들이 서로의 생존욕구를 불태우는 것을 가장 흥미롭게 보았다. "제법 가축 조련을 잘 해두어서 그런지 웬만한 검투 경기보다 더 재밌군. 그대가 도시에 흩뿌려놓은 역병도 조만간 저 철장처럼 변하면 우리의 적인 테오도라의 얼굴이 얼마나 일그러질지 궁금하군. 철의 여인도 버텨내기 힘든 절망 속에서 조금의 희망이라도 부여잡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는데. 아, 이럴 때 연인인 나의 계약자가 멋지게 짠 하고 나타나서 역병을 거두어들인다면 어떨까." "같은 여자 입장에서 보았을 땐, 오히려 죽이고 싶어질 수도 있다고요. 아예 정신만 무너뜨려 그 사람의 아내로 평생 아름다운 모습만 간직한 채로 봉사하게 하면 또 재밌겠네요. 그러다 때가 되면 둘 다 우리의 노예가 되어서 영원히 부림을 당하겠죠." 메피스토 공작과 그레모르 부인은 이번에도 자신들만의 멋진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었다. "자자, 미래의 가족 계획은 이쯤에서 그만두시고 당장의 문제 해결에 나서야지요. 일단 지금 역병으로 도시의 문을 걸어 잠그게 해서 테오도라가 노스페라 내의 군소 제후들과 내통하는 것을 발목 잡았다고 쳐도, 방역에 성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보는데... 저하께서는 어떤 좋은 방안이라도 없겠습니까?" 주인님도 마냥 쥐떼들을 보내놓고 손을 놓고만 있는 상황이 답답하여 메피스토 공작에게서 대책을 강구해보려고 하였다. "방역이라... 아무리 주교좌 교회라고 해도 역병을 버텨낼 사제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씩 감염 유형을 바꾸어 가며 끈질기게 괴롭히는 수 밖에 없겠지만... 우리의 계약자는 더 빠른 방식으로 테오도라가 사제복을 벗었으면 해서 조금은 우리가 용서되지 않겠어." "저...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가 하나 건의해드려도 되겠습니까?"
나는 무슨 염치에서 그때 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손을 들고 건의하였다. 그것은... >>364 1. 사람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역병을 쉽게 전파시키기 2. 테오도라를 제외한 교회의 사제를 수족으로 삼기 3. 주인님의 명목상 부군인 야누스 백작 이외의 노스페라 내 영주 포섭 4. 기타, 자유
주인님의 명목상 부군인 야누스 백작 이외의 노스페라 내 영주 포섭하여 그 영지민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역병을 쉽게 전파시키기
체계적이네
"우선 부군인 야누스 백작 이외의 노스페라 내 영주를 포섭하여 그 영지민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역병을 쉽게 전파시킵시다." 나는 차근차근 쌓아올린 계획을 천천히 설명드렸다. 허나 반대 의견도 있었다. 주인님의 의견이 바로 그것이었다. "루치아, 좋은 작전이야. 그런데 내가 왜 여태껏 그런 작전을 안 썼는지 아니? 페니시리아 이외의 지역은 거의 모두 농업을 꾸려가는 장원인데, 역병이 돌기 시작하면 올해 농사는 흉작이나 다름없고, 그말은 즉슨 내 수입도 줄어든다는 이야기야! 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이니?!" 예전 교회에서 숨어 첩자질을 했었을 적에 이 노스페라 지방이 농업의 비중이 다른 지방보다 확실히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다른 지방의 영주라면 여타 상공업 등을 통한 세입이 있지만, 주인님의 경우에는 농업 이외에서 세입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일부 타당한 의견이었다. 그러나 이번 계획의 물주인 메피스토 공작은 아주 긍정적으로 반응하였다. 하긴 그는 이미 마계에서 충분히 권세를 누릴 수 있으니 인간계의 조그만 지방이 망한다고 한들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제법 그대의 시녀가 괜찮은 발상을 했는데 너무 몰아세우지 말게. 어차피 성의 경비와 관리는 무보수로 부리는 패밀리어들이 하는데 그깟 한해 농사를 망친다고 해서 큰일이라도 생기겠나." "농노 반란이라도 터지면 저하께서 수습하실 자신이라도 있으십니까?" "물론이지. 내게는 임금님의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다." 메피스토 공작은 주인님께 하나의 조건을 내걸며 농노 반란이 없는 안전한 역병 작전을 약속했다. 그 조건이란... >>368 1. 그간 내가 사냥해 남겨두었던 12명의 어린이를 전부 가져가기 2. 남편인 야누스 백작을 포기하고, 자신의 첩으로 들어올 것 3. 휘하에 둔 남자 사제 2명의 목숨을 자신에게 바칠 것 4. 옆동네 마계 공작에게 선물로 줄 금송아지를 바칠 것 5. 기타, 자유
가속
3
"그대 밑에는 과분할 정도로 남사제 2명이나 두고 있더군. 그들의 목숨을 나에게 바치면, 그대의 신변을 보장해주지." 마족답게 공짜로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주인님께 부당한 첩살이를 시키거나 내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사냥감들을 모조리 챙기지 않았으니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좋습니다. 저희도 매주 수컷의 냄새를 몸에 묻혀가며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일이 마침 그들이 성으로 올라오기로 한 날이니 그날 그대로 저하께 바치겠나이다." 주인님은 흔쾌히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나는 주인님의 선택이 무심하다고 생각했으나 나도 이미 같은 괴물이나 다름없었다. 히페리온 사제는 첫 부임지의 어린이와 자신의 목숨을 나 같은 마녀에게 모조리 잃는 것인데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죽어갈까? 13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370 1. 치장하기 2. 독서하기 3. 주인님과 대화하기 4. 축사 관리하기 5. 기타, 자유
축사 관리를 한 다음 치장을 하자 마지막 가는 길 화려하게 보내줘야지
13주차 월요일, 공작 부부께서 희열감과 공포, 비명을 배부르게 드시고 난 뒤 남은 세 껍데기는 각각 하나씩 주인님과, 나, 그리고 자매들에게 배분하였다. 나는 간만에 어린이 하나를 통째로 잡아먹어 속이 더부룩했는지 새벽에도 잠을 자지 못하였다. 나머지 9명의 가축들은 어떨까 궁금해져서 나는 지하의 축사로 가보았다. 17명의 어린이들 중 이제 살아남은 자는 단 9명 뿐, 몇 주 사이에 벌써 반절이나 잡아먹어 버렸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반 만큼 남았으니 한동안 사냥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이제 탄식 소리도 그저 슬픈 음악 밖에는 되지 않는구나. 더더 살집을 키워 맛있게 먹을 테니 모두 건강하게 있어야 한단다. 호호호..." 그리고는 다시 한번 나중에 상 위에 올릴 가축이 있을지 확인해 보았다. 저 악에 바친 비탄을 뒤로 하고 나는 히페리온이라는 우매한 사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치장하러 올라갔다. 모습이 거울에 비치지는 않아도 이 옷, 저 옷을 몸에 대보고 패밀리어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화장을 하는 모습을 메피스토 공작이 은근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뭐라고 말씀 드리지? >>372 1. 저... 물러나주시면... 2. 저의 주인은 카밀라 백작 각하이지, 저하가 아닙니다 3. 나중에 히페리온을 바칠 때만 와주시면... 4. (말하지 않지만 눈치를 준다) 5. 기타,자유
저.. 나중에 히페리온을 바칠 때만 와주시면...
"저... 나중에 히페리온을 바칠 때만 와주시면..." 나는 애처로운 눈길로 메피스토 공작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메피스토 공작은 코웃음을 짓고 내 방을 나갔다. 그 웃음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옷 속에 단검을 숨겨두고, 나에게 먹힘을 당하러 온 히페리온을 나의 방에서 맞아주었다. 마지막 가는 길 더 즐겁게 보내려고 그간 단련해둔 유혹의 기술을 여러가지를 써가며 제물로 바칠지 모르는 저 어린양과 실컷 놀았다. 메피스토 공작이 오기 전에 침대 속에서 나란히 누워서 멍 때리며 있다가 윗층 주인님의 방에서 말보로 사제의 단말마가 울려퍼졌다. 히페리온은 단말마를 듣고나서 곧바로 내가 걸어둔 마법이 풀리고야 말았다. "아니, 내가 왜 이런 곳에... 배교자 마녀 루치아여,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 나의 동정을 앗아가다니... 신이시여..." "걱정마세요, 히페리온. 제가 끝까지 당신의 곁에 있어줄 테니까... 깨어나면 신의 곁에 있을 거예요." 나는 달아나려는 히페리온 사제를 힘으로 붙잡고 그대로 다시 마력이 담긴 키스를 하였다. 다시 정신이 흐릿해진 제물을 숨겨두고 있던 단검으로 찔러죽였다. "...그게 꼭 팡테옹의 신일 거라는 보장이 없지만... 마왕님에게 봉사하는 사제가 되길 바랄게요." "마계의 공작이신 메피스토펠레스 공작 저하께 저 루치아가 이 청년을 바치오니 저와 제 주인이신 카밀라 백작에게 테오도라로부터 이길 힘을 주소서." 나는 송장을 끌고가서 곧바로 메피스토 공작에게 바쳤다. 메피스토 공작은 흡족해 하며 내 이마에 손을 대고 주문을 외웠다. 그럼으로써 나는 >>374하는 힘을 얻게 되었다. 새로 얻은 힘을 어디에 써볼까 고민하며 성 밖을 둘러보다 외출한 뒤로 돌아오지 않는 사제들을 찾는 병사들이 보였다. 어떻게 할까? >>375 1. 싸운다 2. 대화한다 3. 무시한다 4. 기타, 자유
어둠속에서 검을 소환
한번 싸워보자
나는 곧바로 밑으로 내려가 그 병사들 앞에서 나타났다. 당황한 병사들은 나를 향해 창을 겨누었다. "누, 누구냐? 우리는 페니시리아의 경비병이다! 신원을 밝히지 않는다면, 임의로 체포할 수도 있다!" "어머, 제 인사가 늦었군요. 저는 이 성의 성주이신 카밀라 백작 각하를 모시고 있는 시녀, 루치아라고 합니다. 무슨 용무로 이 먼곳까지 오셨는지요?" 일단 사제들과 관련한 것들은 쏙 빼놓고 모르는 척을 해보았다. "교회의 이단심문관과 그의 조수가 실종되어서 찾는 중입니다! 혹시 이 근처 숲에서 그 두 분을 뵈신 적이라도 있습니까? 만약 그때가 언제이신지도 기억이라도 하십니까?" "아, 그 두분은 말이죠... 저희 주인님과 제가 마계의 공작이신 메피스토펠레스 공작 저하께 제물로 바쳐드렸답니다. 그리고 이렇게나 훌륭한 검을 하사받았지요." 싸움이다! 현재 병사 A의 HP/MP: Dice(300,400) value : 326, Dice(100,200) value : 189. 전의: Dice(200,300) value : 276 현재 병사 B의 HP/MP: Dice(250,350) value : 275, Dice(100,200) value : 112. 전의: Dice(150,250) value : 189 현재 루치아의 HP/MP: Dice(500,600) value : 540, Dice(400,500) value : 495 전의: Dice(300,400) value : 361 누구를 타깃으로 할까? >>377 어떻게 공격할까? >>378 1. 공격마법 2. 마검으로 베기 3. 찌르기 4. 매혹마법 5. 흡혈 6. 패밀리어 소환 7. 기타, 자유
병사 B
매혹마법
현재 병사 A의 HP/MP: 326/189 전의: 276 현재 병사 B의 HP/MP: 275/112 전의: 189 현재 루치아의 HP/MP: 540/495 전의: 361 "마녀, 마녀다! 주교님의 말씀이 사실이었군!" 나는 당혹해 하는 좀 어린 병사를 상대로 매혹마법을 사용했다. 그의 MP와 전의를 각각 Dice(40,50) value : 44 앗아갔다. 그리고는 나이든 병사가 나를 향해 창질을 했다. 데미지는 Dice(50,60) value : 58이 나왔다. 나의 전의가 Dice(30,40) value : 30 떨어졌다. 누구를 타깃으로 할까? >>380 어떻게 할까? >>381 1. 공격마법 2. 베기 3, 찌르기 4. 매혹마법 5. 흡혈 6. 패밀리어 소환 7. 기타,자유
병사 B
1번
2판의 아스타사제와 히페리온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둘 다 모닝스타 휘두르고 사제라면서 아스타가 치유마법을 못 쓰던 것도 복선이었나
현재 병사 A의 HP/MP: 326/189 전의: 276 현재 병사 B의 HP/MP: 275/68 전의: 145 현재 루치아의 HP/MP: 540/529 전의: 405 다시 나는 어린 병사에게 공격마법을 사용했다. 데미지는 Dice(70,80) value : 77이 나오고, 그의 전의가 Dice(60,70) value : 61 떨어졌다. 나이 많은 병사는 다시 나에게 창봉으로 때리려고 하였다. 데미지는 Dice(20,30) value : 21이 나오고 나의 전의가 Dice(10,20) value : 14 떨어졌다. 효과는 미미했다. 누구를 타깃으로 할까? >>384 어떻게 할까? >>385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찌르기 4. 베기 5. 흡혈 6. 패밀리어 소환 7. 기타, 자유 #>>382 그냥 뭔가 인남캐 사제는 모닝스타(정확히는 DnD의 영향)인 것 같아서 둘다 그렇게 썼고... 일부 캐릭터 우려먹기도 있죠.
병사 B
베기(마검이지?)
현재 병사 A의 HP/MP: 326/189 전의: 276 현재 병사 B의 HP/MP: 198/68 전의: 84 현재 루치아의 HP/MP: 519/519 전의: 394 "한번 공작 저하께 하사받은 마검을 써볼까..." 나는 다시 젊은 병사에게만 마검으로 베었다. 데미지는 Dice(90,120) value : 115이 나오고, 병사의 전의가 Dice(90,100) value : 95이 떨어졌다. 또한 나의 MP가 Dice(50,60) value : 57 소모되었다. 늙은 병사는 젊은 병사를 업고 도주를 시도 하였다. 그리고 도주는... Dice(0,4) value : 1(2의 배수이면 도주 성공)
실패하고 말았다. 누구를 타깃으로 할까? >>388 어떻게 할까? >>389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베기 4. 찌르기 5. 흡혈 6. 패밀리어 소환 7. 기타, 자유
젊은병사
Dice(1,6) value : 1
현재 병사 A의 HP/MP: 326/189 전의: 276 현재 병사 B의 HP/MP: 83/68 전의: 0 현재 루치아의 HP/MP: 519/462 전의: 394 "으윽... 역시 마검은 다르긴 하구나..." 나는 다시 젊은 병사에게 공격마법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이미 젊은 병사의 전의는 0이다. 공격할 수 없다! 어떻게 할까? >>392 1. 곱게 살려서 보내준다 2. 두 명의 피를 먹고 그 다음에 보내준다 3. 성으로 사냥감으로 가져간다 4. 기타, 자유
1번은 테오도라에게 보고가 올라갈 거고 2번은 루치아의 새로운 먹이가 되어주는 거고 3번은 공작 부부와 백작 그리고 다른 자매들의 먹이가 될 확률이 높겠지
Dice(1,4) value : 1 4라면 늙은 병사를 공격해서 전의를 떨어뜨린다(전투 재개)
1번이네 테오도라 쪽으로 실종된 사제 두 명이 악마에게 바쳐졌다는 소식 들어가겠다
"음... 역시 돌려보는 게 좋겠어. 오늘 단말마를 연달아 듣고 나니까 딱히 죽이고 싶지는 않은 걸. 주교에게 똑똑히 전하라고 해. 우리는 결코 역병만으로 끝내지 않겠다고." 이미 히페리온의 피도 충분히 마셨고, 순찰 나온 병사들까지 죽였다간 테오도라가 단순히 좌시만 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돌려보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늙은 병사는 젊은 병사를 업고 도망갔다. 나도 깊은 밤에 숲에서 할 일이라곤 없었기 때문에 성으로 되돌아갔다. 간만에 나는 주인님의 목욕시중을 들었다. 그리고 이 성에 살게 되며 귀에 못 박히듯 들은 주인님의 약속을 다시 들었다. "루치아, 우리들의 약속은 단 한가지 뿐이야. 노스페라에서 테오도라만 몰아내면 우리들 세상이 되고, 성에서 둘이서만 행복하게 살자꾸나." 그러면 항상 내 대답은 언제나 한가지. "네, 물론이죠. 주인님. 저는 언제나 주인님의 곁에 있을게요." "...메피스토 공작의 도움을 받으면 받을 수록 그의 종이 될 텐데 어떤 좋은 수가 없으려나..." 주인님은 새로 받은 힘을 경계하시는 듯 하였지만, 나는 드디어 주인님을 도울 힘이 생겨서 아무렇지도 않았다. 설령, 영구적으로 나 스스로의 힘을 잃는다고 해도. 13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395 1. 지방 순방을 나가는 주인님 배웅 2. 주인님을 따라간다 3. 독서 4. 부족한 수면 채우기 5. 기타, 자유
지방 순방을 나가는 주인님을 배웅하고 자매들과 놀아주자
13주차 화요일, 주인님과 내가 갓 잡은 남사제 둘을 보고는 흡족한 메피스토 공작과 그의 아내 그레모르 부인 일행은 자신들이 원래 기거했던 마계로 돌아간 것 같다. 주인님은 한편, 지방의 군소 제후들을 설득하기 위해 순방을 나가시려 한다. 나는 주인님이 없는 동안, 자매들과 성을 지키기 위해 남아야만 했다. 주인님의 공백이 테오도라의 반란으로 직결될 수도 있는 만큼, 대리인으로서 나의 비중은 막대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면, 루치아. 다녀오는 동안에 성을 잘 돌봐야 한다..." 주인님은 우선적으로 페니시리아 주변의 Dice(2,4) value : 3개 장원을 Dice(2,6) value : 6일 동안 둘러보실 예정이다. 그간 자매들과 패밀리어들이 내 말을 잘 따라주었으면 좋겠는데... "연지, 발라보고 싶었어!" "나도 발라줘!" "언니, 과자... 더 줘." 그럴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몇몇 까마귀 메이드들은 자기의 주인이 자리를 뜬지 얼마나 되었다고 태업하고 있었다. 주인님이 빨리 돌아오셔야 할 텐데. "얘들아, 우리 시체놀이하자!" 나는 너무나 귀찮아진 나머지, 자매들에게 시체놀이를 권유했다. 마야의 반응이 과관이었는데... "이미 우리가 시체나 다름없는 사람이니까 시체놀이를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으응, 맞네. 언니는 메이드들이 잘 하나 보러 갈께." 저 애들의 말재간에 오히려 내가 당하는 기분이었다. 주인님이 보고 싶어진다. 13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398 1. 독서 2. 도시로 내려간다 3. 자매들을 돌보기 4. 메이드 감시 5. 기타, 자유
>>396 스레주입니다
메이드 감시와 독서
13주차 화요일, 주인님이 돌아오시기 5일전. 축사 내의 가축들이 활동성이 저조해졌다. 나중에 한번 햇볕을 쬐는 식으로 뭔가를 해주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제 살림을 꾸려가는 것에 손을 완전히 놓은 까마귀 메이드들을 감시하러 다시 올라갔다. 자매들의 식사 관리는 철저히 하는지, 우물가의 물을 함부러 쓰지 않는지, 청소를 깔끔히 하는지 등등을 감시하다 피곤해져서 책을 읽으러 서재로 향했다. 무슨 책을 읽어볼까 고민을 하다, 그냥 무난해 보이는 《용사 황제와 그의 기사들》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400 get! 스레 완성을 기원할게🌸
'오래 전 머나먼 은하계... 아니 그냥 옛날, 고대의 제국이 무너지고 그 잔해 위에 동쪽 땅끝에서 솟아오른 마왕과 그 악마들이 인간과 요정, 그리고 수많은 신들의 자손을 혹세무민하게 무자비하게 통치를 하였다. 고통에 신음을 내던 백성들을 바라보는 수도 프리무리아의 무녀, 실비아도 고통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빛나는 금발의 무녀인 그녀는 3월의 어느날 밤, 봄에 나지도 않을 법한 신묘한 열매가 신전 앞의 나무에 열린 것을 보았다. 열매를 취한 뒤, 실비아는 회임을 하였다. 이것이 신의 아이라는 계시를 받은 무녀는 한면으로는 기뻤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동정을 지켜야 하는 무녀로서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왕군이 그녀가 신의 아이를 수태한 것을 알게되어 어쩔 수 없이 무녀는 그들의 추적을 피해 아주 머나먼 시골로 피해 도망할 수 밖에 없었다. 무녀 실비아가 낳은 아들은 12살이 되어서, 스스로가 신의 아들, 즉 반신임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용사 샤를은 신으로부터 마왕을 무찌르라는 소명을 받고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샤를은 그의 절친한 벗 피에르와 그의 아우 앙드레, 은거하던 마녀 바리올라, 음유시인 베르베르, 방랑자 소라유, 창기사 마르탱, 궁수 기파상, 모험가 루가, 격투가 페르구스, 무녀 한나, 박물학자 바울로, 그리고 그냥 농노 데니스. 이렇게 12명과 수많은 고초 끝에 마왕성에 도달하게 되었다. 12명의 희생 끝에 샤를은 마왕을 봉인하였고, 그는 신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황제가 되었다. 황제가 된 샤를은 마왕성의 터에 학문부흥을 위해 대학을 건립하고, 대대적으로 종교의 통일을 하는 등 이 제국의 거의 모든 것을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을 함께한 동료들에게 제국의 봉토를 나누어주어 다스리게 하였다. 그러나 신의 아이가 아닌 다른 기사들은 마왕이 내린 저주에 대대손손 고통받게 되었다. 과연 이것이 진정한 행복한 결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황제가 제일 가장 멋지게 태어났으면서 제일 멋이 없다.
>>401 13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403 1. 독서 2. 메이드 감시 3. 자매들과 놀기 4. 도시로 내려가기 5. 기타, 자유
자매들과 놀기
13주차 수요일, 메이드들은 일을 잘하고 있고 하니 별 다른 일이 없었다. 언제 테오도라와 그 일당들이 성으로 처들어올지 모르겠지만, 태평하게 성에서 숨바꼭질을 하기로 하였다. 이유는 내가 쉴 수 있으니까! 적당한 곳에 숨어서 자다가 나중에 나오면 되지 않는가? 그리고 술래는...>>405 1. 나 2. 레이몽드 3. 엘레네 4. 마야
엘레네
"가위바위보!" 과자 자주 찾는 엘레네가 술래를 맡게되었다. 나는 2층 집무실의 적당한 곳에 책상 밑에 적당히 숨어서 창 밖의 동태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주인님께서 오실 때까지 사흘이나 남았는데 내일은 또 막막했다. 막막한 것은 막막한 것이고, 그냥 책상다리에 몸을 기대고 부족했던 쪽잠을 채웠다. 오늘 무렵이면 주인님이 이미 다른 장원에 도착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인데 그 동네 사제가 테오도라에게 곧바로 신고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못 찾겠다 꾀꼬리~ 언니, 어딨어?" 한참을 자고 있다가 깨어나보니 엘레네와 레이몽드, 그리고 마야가 나를 찾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까마귀 메이드들도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듯했다. "어쩔 수 없네... 나가서 그만 놀고 저녁 식사하자고 해야지. ...심야에는 어떤 놀이를 하는 게 좋을까?" 가벼운 마음으로 집무실을 나오고, 엘레네의 목소리가 나오는 쪽을 보니 엘레네는 사제에게 몸이 들려서 목에 성수가 든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언니..." "주교 각하께서 당신을 찾으십니다. 의자매들은 저희가 잘 돌봐줄 테니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할까? >>407 1. 싸운다 2. 따라간다 3. 도망간다 4. 기타, 자유
애들이 불안해할 수도 있으니 일단 사제들 말 잘 듣고 있으라고 난 괜찮다고 말해주고 따라가자
"언니는 괜찮아. 일단 사제님 말씀 잘 듣고 있어줄래?" 일단 나는 사제에게 들린 엘레네와 다른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사제를 따라서 1층에서 나를 기다리던 테오도라와 만나게 되었다. "오랜만이네요. 루치아 양. 저의 사촌언니이기도 한 카밀라 백작 각하의 부재로 대리인이신 당신과 담소를 나누어보려고 하는데..." 의례적으로 생긋 웃는 테오도라의 얼굴을 보고, 주인님의 얼굴이 겹쳐보였다. 원래부터 닮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주교가 사제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으니 더더욱 그러하였다. 주인님께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면 볼기짝을 때리는 벌로 끝나지 않을 테지만, 자매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었으니 동석하였다. "그래도 고된 사제 일을 그만두시고 이 멋진 고성의 시녀로 일하다보니, 건강해져서 다행이네요. 그간의 근황들은 히페리온 사제님을 통해 속속이 들어왔고요." 조금 상황이 늦어서 그렇지, 왜 이렇게 성이 쉽게 뚫렸나 했는데 히페리온이 중간에서 이중첩자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도 악마에게 마검의 대가로 팔아서 약간 미안함 같은 것이 있었긴 했는데 일거에 날려버리는 말이었다. "...그래서 저를 통해 무언가를 전하러 오신 것은 분명한데, 왜 이곳까지 찾아오셨죠?" 테오도라의 목적은... >>410 1. 유괴된 아이들 찾기 2. 악마의 기운이 느껴져서 구마하러 3. 이미 황군과 법황의 기사단의 지원을 받았다는 통보 4. 역병은 종식되었다는 통보 5. 기타, 자유
역시 아직 미흡했구나
역병은 종식되었으며, 이미 황군과 법황의 기사단의 지원을 받았다는 통보를 전하기 위함
"당신들 둘, 아니 넷의 머리를 맞댄다고 하더라도 저희 교회와 의료진의 헌신에는 비길바가 되지 않죠. 조금 잘라서 말하자면, 페니시리아에서 당신들이 보낸 역병은 종식되었습니다." 승전 통보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미 테오도라의 어깨에는 자신감에 들썩이고 있었다. 아마 그는 사촌의 표정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점은 인정하도록 하죠. 솔직히 교회에서도 바보만 들어차지 않는 이상 여러번 맞아본 역병이니 바로 대처할 수는 있었겠죠." 애써 나는 자매들이 지금 의존할 수 있는 대상이 나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태연한 척을 하였다. 그런데 내 사지가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전혀 아니었다. 왼쪽 다리가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두 기사인 바리올라의 방계로서 물려받은 노스페라 지방의 자의적인 통치권을 황실과 교회에서는 묵인하였으나, 이렇게 주술을 통한 폭정이 계속될 경우에는 법황의 기사단과 황군의 원조를 받아 당신의 주인인 카밀라 백작을 몰아낼 테니, 그렇게 당신의 주인께 전해주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주교 각하." "이로서 저의 승리로군요. 포로로 당신의 의자매들을 다시 마녀에서 평범한 소녀로 재활하려고 하는데... 어떤가요? 물론 당신에게는 선택할 권리도 없지만." 그리고 테오도라는 몇 술 더 떠서 나의 자매들을 교회로 '재활'이라는 미명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어떻게 할까? >>412 1. 승낙한다 2. 반대한다 3. 대신 9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가게 한다 4. 기타, 자유
3
"이미 마녀가 된 아이들을 데려가서 헛고생 시키는 것보다는 하브넨의 아이들을 데려가시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나는 떡밥도 흘릴 겸, 남은 9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꺼내었다. "비버엘이여, 그 어린양들을 어디에 방기해두고 있죠?" 테오도라는 성급히 그 떡밥을 물고 말았다. 나는 말없이 손으로 지하실로 가는 길을 가르켰다. 테오도라는 휘하의 사제들을 대동하고 지하로 내려갔다. "얘들아, 많이도 고생했겠구나. 어디 아픈 곳은 없니?" 주저없이 테오도라는 역병의 숙주일지도 모를 아이들의 손을 맞잡으며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였다. 그러나 아이들은 테오도라를 보며 주인님의 농간이라고 생각하면 생각하지, 결코 주교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사제복이 아닌 사복이어서가 아니라 이미 그들에게는 테오도라나 주인님이나 같은 마녀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원래는 18명이어야 하는데... 반절 밖에 남지 않았군요. 당신들이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한 것이죠?" "적지않은 수가 우리 자매들의 일용할 양식이 되었어요. 한번 마녀가 되면 거기서 영영 헤어나오지 못한 채로 타락할 뿐이죠. 각하, 설령 우리들을 교화하려고 한들,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만하시고 이 반이나 남은 아이들을 보살피시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테오도라는 이 말에 수긍했는지 다음을 기약하며, 축사에 갇힌 아이들 9명을 데리고 도시로 돌아갔다. 13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415 1. 돌아온 주인님 목욕 시중 2. 성수 목걸이 풀기 3. 작전 회의 4. 자매들이 숨을 수 있는 곳 물색 5. 기타, 자유
성수 목걸이를 풀 수 있다면 풀고 자매들이 숨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해보자
13주차 목요일, 테오도라가 빈집털이를 시도했다는 소식에 주인님께서 긴급히 돌아오셨다. "주인님, 이제 돌아오셨나요?" 주인님은 대답도 하시지 않고 나의 뺨을 풀스윙으로 후려쳤다. 그 덕에 나는 바닥에 나뒹굴 수 밖에 없었다. "아아아아..." "패밀리어를 통해 들었어. 내 대리인 네가 고작 숨바꼭질하다가 테오도라가 성에 들어오는 것을 그냥 방치했다고? 약해빠져선... 그리고, 왜 저것들이 아니라 네가 사냥해온 것들을 테오도라에게 내주었지? 왜, 널 나와 같은 존재로 만들었을까..." 그러고는 나의 명치를 구둣발로 짓밟았다. 압력에 의해 숨이 멎어드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한동안의 매질이 끝나고, 자매들의 목에 걸린 성수 목걸이를 풀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얼마나 용을 써도 풀리지 않아서 포기했다. 오히려 목걸이를 한 자매들은 차기 이전보다 평온했다. 정말로 우리 같은 마녀라도 갱생이 가능한 것일까? 뺨을 맞아서 그런지 머리가 울렁거리고 멍멍해서 별별 생각을 하게 된다. "얘들아, 어디 숨어있을 곳 찾아볼까? 엄마도 엄마지만 교회에서 사람들이 또 올 수도 있고..." 그렇게 해서 우리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성에서도 외진 >>417으로 모이기로 하였다. 13주차 금요일, 무엇을 할까? >>418 1. 독서 2. 다시 맞기 3. 도시로 내려간다 4. 메이드 감시 5. 기타, 자유
거대한 나무 뿌리와 덩굴들로 가려진 동굴
3
13주차 금요일, 원래도 낮에 활달했던 아이들이었지만 목걸이를 찬 이후로는 낮에는 활동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 일반적인 수면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다. 주인님이야 언제나 저 아이들에 대해선 무신경했으니 당신의 딸들이 평범한 소녀로 돌아가도 별 생각이 없을 듯하다. 그분이 원하시는 인재란 나같이 그냥 별 반항없이 묵묵히 일하는 노예일 것이다. 그러니 삶의 힘 뿐만 아니라 무형의 애정 등의 감정까지 요구하는 세 자매들이 곱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성에 있다간, 더 매를 벌 것 같아서 정말로 테오도라의 말대로 역병이 종식되었는지 확인하러 도시로 내려갔다. 지난번 굳게 닫힌 문이 다시 열린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여유는 생긴 듯하였다. 단, 예전처럼 그냥 열어주는 것도 아니라 출입 가능 인원을 수십명 정도로 제한해 두었다. 다행히 문지기 병사들은 내가 저번에 마검으로 팬 병사들이 아니었다. 만약 그들이었다면 도시에 발도 못 디디고 성으로 돌아가야만 했을 것이다. 그렇게 역병 전에도 밝은 도시가 아니었지만, 역병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시는 더욱 폐쇄적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지난번 내가 돌려보낸 9명의 하브넨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나 싶어서 교회로 향했다. 교회 건물은 마녀가 된 이후로는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숨어서 관찰한 결과, 하브넨의 아이들은 여비 등이 모일 때까지 교회에서 허드렛일을 약간씩 도우며 지내는 듯하다. 조금 위장이 허술했는데 교회의 일꾼들이 지나치는 것을 보면 의도적으로 내가 염탐하게 자리를 내어준 기분이었다. 그런데, 예전에 하브넨의 아이들을 유괴한 것은 내가 교회에서 첩자로 쓰일 수가 없어서 그 대안으로 사냥에 나섰던 것이었는데, 이번에도 무언가 주인님께 안겨드려야 한다. 어떻게 뭘 하지? >>420 1. 새로운 역병을 뿌린다 2. 테오도라를 비방하는 거짓예언을 뿌린다 3. 테오도라의 아들을 유괴한다 4. 도시인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교회에 대한 마음을 접게 한다 5. 기타, 자유
새로운 역병과 함께 테오도라를 비방하는 거짓 예언을 뿌리고 도시인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교회에 대한 마음을 접게 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방탕케 하고, 지난 역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역병이 필요해... 그리고 주교의 인기가 날이 갈 수록 높아지기만 하니, 거짓 예언도 뿌릴 필요도 있어. 그러면 모두 교회에 대한 신뢰를 잃을 거야.' 예전 메피스토 공작과의 대화에서 미리 짜두었던 작전을 이 도시에서 다시 실행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내 머리속에는 이런 답 밖에는 없었다. 나는 계획의 실행을 위해 성으로 다시 돌아갔다. 지난 하브넨의 유괴 사건 이후로 이단자에 대한 교회의 경계는 더 강화되었으니 직접 나서기보단, 인간으로 위장한 패밀리어 까마귀들을 이용해 테오도라에 대한 헛소문부터 미리 풀어놓게 하였다. 이런 소문이 퍼지게 하려면 며칠은 두어야 한다.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 소도시이니 소문은 삽시간에 퍼진다고 해도, 테오도라에 대해 불신이 뿌리를 박으려면 여유를 가져야한다.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는 새로운 역병을 연구해보았다. 확실한 것은 지난번처럼 피부병을 동반한 열병은 이미 교회와 의사 측에서 진절머리가 나도록 치유하는 법을 익혔을 것이다. 교회와 의사에게 떳떳이 환부를 보여줄 수 없고, 사람들의 마음을 방탕케 하는 역병이 있다면 그 진원지는 유흥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유흥가는 단점이 있는 것이 몇몇 마족들이 그 거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내일 메피스토 공작에게서 하사 받은 마검으로 설득을 해야지. 13주차 토요일, 무엇을 할까? >>422 1. 거짓 예언 쓰기 2. 쉼터 동굴 탐색 3. 유흥가의 마족들 설득 4. 독서 5. 기타, 자유
3번.
13주차 토요일, 나는 유흥가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밤이 되기까지 기다렸다. 놀다가 지쳐서 잠이 든 자매들의 이불을 덮어주고 난 뒤, 나는 다시 도시로 내려갔다. 도시에 들끓던 역병이 종식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방탕한 이들은 다시 유흥가에 모여서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오늘은 사냥이 목적이 아니라 이 거리를 지배하는 마족들을 만나서 협상을 벌이는 것이 목적이다. 미리 까마귀 메이드들로부터 주워들은 정보로 나는 >>424라는 마족의 근거지를 찾아갔다. >>424는 대충 자기 입으로 마계의 남작이라고 주장한다는데, 내가 사제 한 명을 제물로 바쳐 얻은 마검을 보고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다. >>424 남작은 성별이 불분명한 몽마로 그의 거처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어머, 손님이네. 오늘은 장사 안 하는데..." "이 지방의 영주이신 카밀라 백작 각하의 시녀 루치아라고 합니다. 시간 되신다면 저와 이야기를 나누시지요. >>424 남작님." "...골방에 처박혀서 애새끼들이나 잡아먹는 마녀구나. 무슨 볼일이 있어서 이런 귀한 곳에 누추하신 분이 오셨지?" 남작은 미리 매혹마법으로 내가 마법쓰는 것을 방해했다. 몸이 굳었는데, >>424 남작에게 뭐라고 말하지? >>425 1. 저의 주인님께서 남작님을 뵙고 싶다는 전언입니다 2. 새로운 역병을 개발했는데... 이번에는 당신의 군세를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3. (일단 마검부터 보여주고 시작) 4. 일단 식사부터 하며 이야기를 나누죠 5. 기타, 자유
카르도소
(마검을 보여주며) 요번에 새로운 역병을 개발했는데... 당신의 군세를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카르도소 남작님. 요번에 새로운 역병을 개발했는데... 당신의 군세를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나는 은근슬쩍 메피스토 공작에게서 받은 마검을 보여주며 그를 설득하였다. 필멸자 타락의 역사적 사명으로 띠고 마계에 태어난 이들이니, 내가 개발한 새 역병에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뒷배도 아닌데 하필이면 나인데?" 카르도소 남작은 내가 꺼내온 마검을 보고는 마검의 본래 주인을 짐작하고는 당황하였다. 나는 그가 내뿜는 마력을 거슬러서 그의 어깨를 주무르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야 물론 저의 주인이신 카밀라 백작님을 위해서이죠. 그분께서 늘 사촌인 테오도라를 눈엣가시로 여기다보니... 그의 일꾼인 제가 몰아내는 데 일조해야 하지 않겠어요? 남작님께서도 교회 때문에 당신의 세력을 펼치기가 어려운 것을 저희도 잘 알죠. 이왕 이렇게 된 거 저희와 붙으셔서 같이 테오도라를 몰아내는 데에 힘써주시지 않겠습니까?" "흠... 제법 재밌는 이야기이군. >>427" 1. 허나 거절한다. 적당히 벌어 먹는 게 낫지 높은 분이랑 엮이긴 싫어 2. 좋다! 3. ...(메피스토 난입) 4.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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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거절한다. 우리가 말이지, 적당히 벌어서 먹고 사는 게 낫지. 그렇게 높으신 분이랑..." 그러나 영 완전히 높으신 분하고 엮고 싶지는 않아서 그런지 카르도소는 발을 빼려고 하였다. 나도 포기하고 다른 방도를 찾으려 자리를 뜰 무렵, 뜬금없이 메피스토 공작이 나왔다. "그래도 뭐라도 돕는 게 낫지 않겠나, 카르도소 남작. ...그래봤자, 요즘 어린 마족들은 죄다 하계에서 적당히 한자리씩 해먹으려고 아무 작위나 대고 있어서 문제이지. 임금님께서 건재하셨던 시절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일인 걸." "..." 진짜로 공작이라는 호칭이 허언은 아닌 듯, 고작해야 소도시의 유흥가를 주무대로 삼는 카르도소는 입을 다물었다. "나의 계약자는 테오도라의 육신을 원한다. 테오도라가 주교직을 사임하고 그의 아내로 살게 된다면 그대의 일에 영구히 손을 뗄 테니 걱정은 말게." 이렇게 장담을 해주니 그는 어쩔 수 없이 나를 도울 수 밖에 없었다. 메피스토 공작은 다시 할일이 남아서 사라졌다. "...그래봤자, 마누라 잘 만나서 주지육림 이루고 사는 댁보다는 나을 거요." 사라지고 난 다음에 카르도소 남작은 혼잣말로 핀잔을 하고는 다시 나를 묘한 눈으로 응시하였다. "그래서, 그 새로 개발한 역병이 뭐지?" "후후, 아주 간단하답니다. 인간으로서 버릴 수 없는 욕망인 욕정을 적극 이용한 전파 원리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그 병에 걸린 사람들은 모두 방탕해져서 당신네들이 노예로 삼아버리는 건 시간 문제겠죠? 어때요? 한번 저희와 손 잡아 보시지 않겠어요?" "좋은 생각이군. 가볍게 식사라도 하고 가는 게 어떻겠나?" "사양할게요. 주인님께서 요사이 신경이 곤두서는 바람에 수컷냄새를 풍겼다간 성에서 쫓겨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나는 유유히 유흥가를 벗어나, 성으로 돌아갔다. 13주차 일요일, 무엇을 할까? >>429 1. 방에서 자기 2. 주인님과 대화 3. 도시로 내려가기 4. 자매와 놀기 5. 기타, 자유
2
13주차 일요일, 나는 그간 준비해둔 나의 계획을 보고드리기 위해 주인님의 방으로 올라갔다. 주인님의 심기는 오늘도 딱히 좋지 못하였다. 그래도 나는 그분께로 다가갔다. 발을 쭉 뻗고 주무시던 주인님은 내가 다가와 손으로 훑자 소스라치게 놀라셨다. "뭐, 뭐야. 뭐라고 할 말이라도 있어?" "주인님, 제가 새로 개발한 역병으로 도시를 뒤엎을 예정이에요. 이 병만 있다면 아마 주인님께선 편히 도시를 차지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테오도라가 법황의 기사단하고 황군의 지원도 받았다면서? 그 이상 역병이 퍼지면, 중앙에서 방관하지 않을 건데 그런 무리수를 두고 앉았어! ...정말이지, 딸이라고 낳은 것이나 들러붙어서 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내가 직접 만든 것도 전부다 엉망이야..." 내 계획을 듣다만 주인님은 오히려 역정을 내셨다. 나는 내 나름대로 주인님을 위해 한 일이었는데 화부터 내시니 마음이 상했다. 차라리 목요일처럼 매를 맞는 것이 더 나을 지경이었다. 기분이 상한 나는 시위도 할겸 >>432로 가버렸다. 가출(?)한 곳은... >>432 1. 방문 걸어잠그고 있기 2. 예전에 자매들하고 쉼터로 만든 동굴 3. 도시 4. 숲속 5. 기타, 자유
이번엔 정신을 건드리는 쪽의 역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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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워... 주인님, 미워..." 나는 목요일 자매들과 쉼터로 꾸민 동굴로 들어가 펑펑 울기 시작했다. 덩굴과 나무뿌리가 소리를 막아주어서 동굴안에만 퍼지니 다행이었다. 혼자서 서러움을 달래고 난 다음 입구 쪽에서 누군가가 노크하였다. 그 쪽을 바라보니 >>434였다. 1. 주인님 2. 자매들 3. 메이드 4. 그레모르 부인 5. 기타, 자유 #과제 하기 귀찮다...
자매들
"언니, 엄마가 밥 먹으라고 했는데 사람 먹기는 싫어서 왔어." 덩굴을 걷어보니 레이몽드와 엘레네 그리고 마야가 있었다. 여전히 주교와 그 일당이 채운 목걸이를 하고 있는 자매들은 이제 거진 세명이서 자기 몸집 만한 아이 2명을 잡아먹던 옛날과는 달리 평범한 식성을 가지게 되었다. "으응...그렇구나. 그래도 저녁 먹지. 메이드들이 평범한 양고기나 소고기 안 해주니?" "엄마가 역정을 부리며 사람 손가락을 들이밀었어. 삼키니까 구역질이 나기도 하고..." "하지만 그냥 요즘 졸려." "진짜 엄마 보고싶어." 얘네들도 고심이 많았다. 하지만 이미 마녀가 된 이상 보통 사람으로 되돌릴 수 없고, 그렇다고 목걸이로 인해 마녀답게도 살지 못하는 녀석들이다. 언니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안아주는 것 밖에 없었다. 잠을 보채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는 다시 성으로 돌아갔다. 주인님은 마저 남은 사냥감을 해치우고 계셨다. 자매들은 그 모습을 보고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자리를 내내 비운 나를 여전히 냉랭하게 바라보셨다. "뭐하다 이제 돌아왔니? 이번에 테오도라가 방역에 성공한 이상 몇년간 칩거에 들어갈 거야. 내일까지 애들 복구시켜놔. 괜히 마족들이랑 손잡고 엉뚱한 작전 같은 걸 펼치지 말고." "...네." 나는 한참동안 아이들을 달래주고 잠에 들었다. 14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436 1. 하면(夏眠) 준비 2. 자매들 식사 재교육 3. 숲 사냥 또는 독서 4. 주인님 따라 교회 방문 5. 기타, 자유
자매들 재교육하고 하면 준비하자
14주차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주인님께서는 따로 사냥 등의 이유가 아닌지 옷을 잘 차려입으시고 도시쪽으로 내려가셨다. 나는 옷 갈아입는 시중까지만 도와드리고, 그 이후부터는 주인님 홀로 하셨다. 어젯밤 야단 맞은 것도 야단 맞은 것이니 방에서 인형놀이를 하는 자매들에게 신선한 피를 담은 잔을 갖다대었다. "자, 얘들아. 쭉 들이켜 봐. 맛있을 거야." 그러나 아이들 모두 목구멍으로 넘기기도 전에 바로 내뱉었다. 그들이 입은 하얗고 누리끼리한 슈미즈가 검붉은 핏자국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그러고는 자매들은 모두 날 경멸하듯 바라보았고 나는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생으로 먹는 것이 문제라면, 요리해서 먹여볼까 해서 메이드들에게 물어봤더니 이것도 실패했다고 한다. 인간도 아니고 마녀도 아니게 된 아이들은 기나긴 하면을 버틸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마녀로 되돌릴지 고민하던 도중에 주인님께서 돌아오셨다. 주인님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고양되어 있었다. 도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궁금했던 나는 곧장 여쭈어보았다. "주인님, 오늘은 어디 기분 좋으신 일이라도 생겼나요?" "당분간 잠잘 동안에 테오도라는 다시 지나치게 똑똑했던 열두살로 돌아가 살 예정이야. 후후... 이런 방법은 비겁해서 안 쓰려고 했는데." 주인님의 의미심장한 말 뒤로, 어째서인지 자매들은 자신의 방에서 자는데, 나는 주인님의 방으로 불려갔다. "루치아, 한번 그 재밌는 꿈을 같이 꿔보지 않을래?" >>438 1. 네 2. 아니오 3. 기타, 자유
궁금하니까... 1번
"...네." 나도 이전에 비루스 공작과 주인님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기에 같이 꿈을 꾸어보기로 했다. 꿈에서야 다치거나 죽어도 깨어나면 그만이니 상관없었다. 주인님과 나는 같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하면에 들었다. 언제 깨어날지 모를 막연한 긴 꿈에 몸을 의탁하는 기분이었다. 그 모호한 기분에서 의식을 흘려보내고 눈을 떠보니 나는 주인님과 함께 어느 성의 복도를 따라 가고 있었다. 벽에 쌓인 돌들의 질감이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 모두 우리가 사는 성은 아니었다. "루치아, 대충 이 연극에서의 네 역할은 나의 시녀A이지만 관객에 가깝다고 할까? 적당히 기존에 있었던 일을 가져와서 테오도라를 괴롭히는 쪽으로 반영한 연극이니까, 이래저래 앞뒤가 맞지는 않더라도 재밌게 즐겨줘." 그 성의 적당히 높은 층에는 격리한 듯, 나란히 붙어있는 작은 방과 큰 방이 있었다. 주인님께선 그 큰 방의 문을 열고 사촌자매와의 연극에 돌입하셨다.
연극이 시작되었는데도 여전히 열두살의 테오도라는 낮잠에 들고 있었다. 그를 둘러싼 캐노피와 이불, 그리고 그의 평상복마저 장미색으로, 장미밭에서 잠자는 공주님 같았다. 그의 아버지가 공작이기도 하니, 진짜로 공주는 맞긴 맞았다. 주인님께선 테오도라의 흐트러진 그의 탐스러운 갈색머리를 쓸어넘기시고는 어린 소녀의 잠을 깨웠다. "도라, 벌써 열두시란다. 공부해야지." 어렴풋이 깨어난 소녀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 언니인 어린 백작을 보고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카밀라 언니, 언제 오셨어요?" "얼마 되지는 않았어. 부친이 돌아가신 이후에, 성을 지키고 있다가 합하께서 혼처도 알아보고 네 예절교육도 시킬 겸해서 이 성으로 불러들이셨단다. 도라, 뭘 그렇게 하다 잠에 들었어? 수학, 농학? 아니면 법학?" ">>441에 대해서 공부하다가 그만 깜빡 졸았지 뭐예요. ...아마 유모가 옷 갈아입히고 침대에 누였나봐요." 확실히 테오도라는 나와는 별세계에 살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근데 >>441이 뭐지? 1. 기하학, 특히 원주각 2. 완두콩의 교배와 육종 3. 교회법 상에서의 속인주의 4. 구휼 사업의 실효성 5. 기타, 자유
완두콩의 교배와 육종이 구휼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 실효성
"완두콩이 아무래도 생애주기도 짧고, 각 개체의 형질이 뚜렷이 나타나는 편이고 해서 품종 개량에서 자주 쓰이는 것 같아요. 특히, 콩류의 경우에는 질소 고정을 시켜서 지력을 덜 소모하게 해서, 놀리는 땅을 줄일 수도 있고요 또 영양도 풍부해서 백성들의 밥상에 필요한 작물일 것 같아요. 노스페라의 몇몇 장원에서는 아직도 삼포제를 이용하고 있다는데 한번 후경지에 콩을 심게 해두어서 쉬는 땅이 없도록 만드는 건 어떨까요? 실제로도 사례가 있는데, 노스페라 지방은 아무래도 우리 지방보다는 기후가 더 온난하긴 하더라도 다른 지방보다..." "또... 토끼풀과 순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름과 달리 토끼풀은 토끼보다는 닭이 잘 먹는대요..."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서 흥분했는지 소녀는 조잘조잘 언니에게 그간 배우는 것을 쏟아부었다. 서른의 테오도라와는 달리 열두살의 도라는 눈이 맑고 초롱초롱했다. "미래의 황후가 되실 우리 테오도라 아기씨, 너무 성급하시네요. ...물론, 고귀한 12기사의 직계 되시는 분께서 백성의 안위까지 생각하심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아기씨께선 미래의 황후답게 품행을 갖추셔야죠. 더군다나 책에서 배우는 것하고 현실과는 아주 다르답니다? 섣불리 콩 재배를 부추겼다가 흉작이라도 들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주인님께선 도라가 폭주하는 것을 막아세우고, 도라의 원래 위치를 환기시켰다. 쉴새 없이 말을 쏟아붓던 도라는 주춤거렸다. "...그건 그렇긴 한데... 각 수도원에서 낸 농학 관련 도서는 읽어봤지만, 아버지께선 흙도 커녕 방에서 못 나가게 하시는 걸요..." "테오도라 아기씨, 아기씨께서는 장래에 황후가 되실 분입니다. 그런 잡학보다는 늘 레이디답게 걷고 말하고 생각하시는 기초를 익히셔야죠. 다른 가문의 여식들이 아기씨를 보고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체통을 지키십시오." "...알겠어요." 주늑든 도라는 주인님의 지도에 따라 농법서를 덮고 예법공부에 나섰다. 얌전히 도라가 예법 수업을 받는 동안, 방에 >>444가 찾아왔다. 1. 공작 2. 유모 3. 도라의 시녀들 4. 주치의 5. 기타, 자유
어릴 때는 사이가 좋았구나
3
"아기씨, 옷 갈아입으실 시간입니다. 곧 있을 3월의 토너먼트 행사 때 직관하시고, 무도회에 나가시니 미리 옷을 맞춰야지요." 이윽고 도라의 시녀들 뿐만 아니라 재단사와 재봉사까지 방으로 들어왔다. 주인님의 일개 시녀인 나는 자리에서 물러나 문 밖으로 밀려났다. "더군다나, 아기씨께서 처음으로 만백성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첫 행사이니 옷차림도 더 신경써야 합니다. 오늘은 댄스 연습도 해야하니 이 옷은 어떻습니까?" 시녀들 중 나이가 많아보이는 귀부인이 도라에게 연파랑빛의 드레스를 들이밀었다. 도라는 자연스럽게 시녀들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그렇지만, 이렇게 거추장스러운 옷으로 어떻게 춤을 춘다는 거죠?" 겨우겨우 슈미즈부터 겉옷까지 모두 껴입고, 굽이 높은 슬리퍼까지 신은 도라는 이를 불편히 여겼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이런 차림을 하시고도 우아하게 춤을 추는 법을 배우셔야 됩니다. 태자 전하께서도 아기씨가 단아한 레이디로 성장하는 것을 원하실 거예요." "...응. 배워볼게." 진짜로 황태자, 즉 지금의 황제 폐하를 좋아하는 것은 맞는지 전하 얘기가 나오자 마자 댄스연습에 매진했다. 솔직히 사교계이니 귀족 사회이니 하는 것은 주인님 수발 드는 게 전부인 나로서는 얘의 비탄을 잘 모르겠다. 그저 열심히 하는 아이라는 정도? 댄스 연습을 끝으로 무대의 막이 내렸다. 그리고 커튼의 분주한 소음 뒤로 다시 무대의 막이 올랐다. 그 장소는 >>446이었다. 1. 공작의 집무실 2. 연무장 3. 무도회장 4. 여전히 도라의 방 5. 기타, 자유
1
공작의 집무실에서 선대 공작과 주인님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한번 그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카밀라, 너희 아버지께서 네가 되도록이면 결혼을 일찍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네 영지 혼자서는 꾸리기도 힘들거니와 자작에게만 맡길 수도 없으니 번듯한 사내를 부군으로 두는 게 어떻겠나? 이 고모부가 좋은 혼처를 구할 때까지 도와줄 것이지만 일단 네가 좋아야 말이지..." "네,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합하. 그러나, 생전 부친께서 바라시는 대로 이른 나이에 혼인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영애인 테오도라 양을 돌보며 지내게 해주십시오. 우리 일족의 여인들이라면 누구나 있는 병약함에 그의손윗 자매들을 줄줄이 잃으셨잖습니까?" "...그건 그렇긴 하지. 단,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는 것도 보기에는 안 좋으니 테오도라가 성인이 되는 해까지만이네. 이 성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은." "합하, 그러면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그냥 당시의 주인님이 언제까지 머무를지에 대해서였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테오도라가 수도원으로 쫓겨난 것은 열두살 때였으니 얼마 남지 않은 셈이었다. 공작과의 대화가 끝나고, 우리는 도라가 좋아할 만한 인형을 들고 도라의 방으로 올라갔다. "비루스 오라버니, 안녕하십니까?" "그래, 오랜만이네. 아버지께서 계단을 힘겨워하셔서 대신해서 물건 좀 가져다 주는 길인데." 지금은 공작이고, 저때는 그냥 아저씨 도련님이었던 비루스 공과 주인님이 이번에는 계단에서 만났다. 혹시 모를 전란을 대비해 계단이 매우 비좁게 설계되어 올라가는 우리이든 아니면 내려가는 비루스 공이든 둘 쪽 하나는 양보해야만 했다. "저희는 진정한 바리올라의 후계자이신 테오도라 양과 만나러 가는 길이오니 오라버니께서 먼저 비켜주시지요." 일단 예전에도 둘의 감정의 골이 깊었던 것은 분명한데... 결론은 >>448이 이겼다.(다이스 강제) 1. 주인님 2. 비루스 공
Dice(1,2) value : 2
져버렸네
"인형을 보아하니 별 중요한 일도 아닌 것 같은데, 비켜주는 게 상식 아니겠나?" 결론적으로는 한가해 보이는 우리가 밀려났다. 그런데 볼링 핀 같아보이던데 볼링도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도라는 방에서 홀로 다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소프트하게 이 지방에서 살아가는 요정들이나 드워프, 오크, 오우거 등의 여러 종족의 풍습을 담은 책을 읽는 것 같았다. "...오크가 이 책에서는 마왕이 병졸로 쓰기 위해 창조해낸 생명체라고 하지만, 의외로 어쩌면 오우거나 여러 요정들의 혼혈로 이루어진 모계 혈통 위주의 부족체를 통칭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일례로 벤시들의 언어에서 해를 의미하는 ty'ia가 마찬가지로 오크어에서 ty'a로 표기되는 것으로 보면 둘 집단에서 가까운 연관이 있을지도 몰라요!" "...너무 앞서나간다. 도라, 선물해줄 것이 있어. 내가 직접 만든 인형이야. 어때 마음에 드니?" 주인님은 이미 가져온 인형을 도라에게 보여주었다. 도라는 사촌언니가 준 선물이니 일단은 그냥 받아주었다. "네, 언니가 주신 선물이니까 소중히 간직할게요." "마음에 든다니까 다행이네. 도라, 요즘 예법 수업이니 뭐니 힘들지? 이 인형을 네 분신이라고 생각하고 네 의식에 인형에 깃들어 있고 몸뚱이는 그저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해봐. 그러면 공부하기가 수월해질 걸?" 주인님은 인형의 곳곳을 보여주며 음흉한 웃음을 지으셨다. 꿈 속 연극의 주연인 어린 도라는 귀찮은 듯 언니가 어떤 표정을 지은 줄도 모르고 책에 몰두하였다. "...그거 흑마법이라고 책에서 배웠는데..." 소녀는 마녀가 건네준 인형의 기능에 대해 꺼림칙한 느낌을 느낀 듯하였다. 마녀는 음모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소녀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에이, 내가 사랑하는 동생에게 그러겠니? 네가 마음이 편해졌으면 해서 그러는 거야. 나 말고 따로 말친구할 사람도 없는데 인형이라도 두는 게 어떻겠니?" "...언니가 주신 선물이니까 굳이 이런 말씀을 안하셔도 받았을 거예요." 그리고 방에 다시 >>451이 들어왔다. 1. 주치의 2. 공작 3. 시녀들 4. 유모 5. 기타, 자유
2 꼭두각시로 만드는 주슬인가 보네 마치 정신지배 같은...
"아버지, 오셨나요?" 주인님과 달리 공작에 대해선 달갑지 않게 맞아주었다. 중늙은이이도 아니고 그냥 늙은 아버지와 한창 어린 열두살의 딸 사이에 무슨 교감이라도 있길 바라는 건 사치일 것이다. "테오도라, 날이 갈수록 너희 어머니처럼 아름다워지는구나. 몸은 어떠니? 예전처럼 출혈은 있니?" 공작은 아직 어린 딸의 몸을 살펴보며 생전의 아내를 겹쳐보았다. 비록 규방에 갇힌 몸이더라도 서서히 남자를 알아가는 소녀는 그런 아버지의 시선을 불편히 여겼다. "저는 건강해요. 아버지. 가끔씩 잠이 쏟아질 때도 있어도, 요즘 사교 댄스를 배우느라 몸을 많이 움직여서 그럴거예요." "그러면 다행이다만, 아무리 공작위는 네 오라비인 비루스가 물려받더라도 12기사의 일원인 대마법사 바리올라의 진정한 계승자는 바로 너인 것을 잊지 말아라. 건강히 자라서 황태자 전하의 배필이 되어야지." 도라는 매번 들었을 잔소리를 오늘도 듣고말았다. 근데, 영지는 오빠 쪽이 받고 이름만 진정한 계승라라고 한다면 별 의미가 없는 게 아닐까? 한바탕 공작의 선조 찬양으로부터 시작된 잔소리는 장장 1시간을 훌쩍 넘겼다. 잔소리에 지친 소녀는 아버지가 물러나고 우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연극의 막이 다시 내려갔다. 막간, 나는 인형의 진짜 효력이 궁금해 주인님께 여쭈어보았다. "아아, 그거? 별 건 아니고 아주 간단한 주술을 이용해 봤어. 그 인형에 테오도라의 통각을 일부 삽입해서 인형에 압력 등을 가하면 바로 같이 꿈을 꾸고 있는 어른 테오도라에도 동일한 부위에 고통을 줄 수 있어. 비겁하지만 걔가 먼저 선을 넘었잖아?" 다시 연극의 막이 올랐다. 아주 어둠이 짙게 깔린 깊은 밤이었다. 아마도 >>453인 듯 하였다. 1. 예배당 2. 공작의 침실 3. 도라의 방 4. 서재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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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아닌 성의 서재였다. 공작과 그의 가신들과 그의 관료들이 필요하여 산 책들도 있었겠지만, 여러 분야의 책을 읽기 좋아하는 아기씨를 위해 공작이 구해놓은 책들도 산더미를 이루었다. 서재의 사서(?)는 늦은 밤에도 분주히 공작가의 여식이 낮 동안 읽은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 책들을 쓴다고 죽일 소는 몇 마리이고, 파피루스 밭은 얼마나 베어졌을 것이고, 나무는 얼마나 많이 베어졌을까. 아기씨께서야 물론 독서를 많이 하셔서 어진 황후가 되신다면야 상관없겠지만서도,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질 않아야 할 텐데. 게다가 내내 숫기도 없으셔서 내일 토너먼트와 무도회에 잘 하실지 걱정이 그냥 거인 발 만해." 내내 고용주인 도라를 걱정하고 있었다. 성의 실내 근무자 중에서 가장 일찍 일어나 가장 늦게 잠드는 사서는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주인님이 그를 막아세웠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어도 될까?" "예, 예. 물론입죠, 카밀라 아가씨. 늦은 밤중에 책을 찾아달라는 둥의 부탁만 아니면 됩니다요." 한이 맺힌 사서는 추가 업무만 아니라면 주인님의 모든 부탁을 들어줄 수 있었다. "그냥 자네가 조금 걱정이 많아 보여서 말 걸어 본거야. 내가 요새 테오도라의 곁에서 지켜봤는데, 무척 잘해내고 있다고. 그래, 마치 꼭두각시처럼... 그럼, 나중에 다시 보자." "살펴가십시오. 아가씨. ...꼭두각시라, 테오도라 아기씨께서 요새 인형을 가지고 노는 시늉을 하시긴 하던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는 공식행사에 도라는... >>456 1. 대중이 무섭지만 허세로 이기고 있었다 2. 아무런 말도 없이 이미 주어진 자리에 앉아 있었다 3. 인형이 갑자기 사라져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4. 모종의 이유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출혈이 시작되었다 5. 기타, 자유
인형이 갑자기 사라져 안절부절하고 있다가 모종의 이유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출혈이 시작되었다
"유모, 내 인형 못 봤어요? 분명 내가 아침까지 껴안고 있었는데..." 내내 끼고 살았던 인형이 갑자기 사라지자 도라는 안절부절 산만하게 돌아다녔다. "아기씨, 오늘은 어른스럽게 해야 되는 날이니 장난감 같은 건 가지고 놀면 안 돼요." "...그런데, 오늘 무도회도 있어서 혼처를 구하신다는 카밀라 아가씨가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없네. 루치아 양, 한번 찾으러 가봐요. 나는 아기씨 화장 수정도 해야 하니까." 나는 그렇게 갑자기 자리에서 사라진 주인님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그러나 내가 찾을 수 있는 선에서는 주인님이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도라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출혈이 시작된 것 같다. "아아아악! 공들여서 지은 드레스가!"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어서 아기씨를 방으로 모셔드려!" "그나저나 언니인 카밀라 아가씨는 어디 계시지? ...아니다, 주치의!" 새하얀 슈미즈를 삐쭉 드러낸 연파랑색 드레스가 검붉은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입가에 선혈을 흘리고 있는 소녀는 체념한 듯 아니면 마녀였던 자신의 조상을 원망하는 듯 했다. 수라도에서 나는 소녀가 흘리는 피를 보고 입맛이 되살아났다. 꿈 속이었지만 매우 허기가 져서 저 소녀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내가 그 현장에 손을 뻗으려는 그때, 연출자인 주인님이 다시 내 옆에 나타나셨다. "...마왕의 저주를 물려받는 신성한 핏줄이 어딨어? 테오도라, 넌 이제 같이 꿈을 꾸는 동안 저렇게 늘 고통 받을 거야. 네가 그나마 행복했던 기억도 고통스럽게 기억하게 될거고." 그리고 주인님은 나에게 인형과 바늘을 말없이 넘기셨다. 내 마음대로 괴롭히라는 뜻 같았다. 어떻게 할까? >>458 1. 얼굴 부위 2. 가슴 3. 팔 4. 다리 5. 배 6. 기타, 자유
마구잡이로 찔러댄다. 주인님이 흡족하시게끔.
나는 바늘로 인형을 마구잡이로 찔렀다. 주인님이 흡족하실 때까지 소녀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쑤셔댔다. "그래, 루치아. 그렇게 하는 거야. 내가 먹기 좋게끔... 오늘은 여기까지. 이러다 도라가 혼절하겠어." 내가 마구 찔러댄 결과, 도라는 양귀비차를 연거푸 두 잔을 마시고 나서야 잠에 들 수 있게 되었다. 주인님은 슬그머니 겨우 잠에 든 도라의 곁으로 다가갔다. "가여운 도라, 우리는 겨우 이정도로 끝내지 않을 건데... 클라이맥스까지 잘 견뎌주길 바랄게." 도라의 출혈이 주로 나는 입천장에 갓 나오는 피를 맛보기 위해 주인님은 도라의 입술을 살짝 벌리고 그 안으로 혀를 집어넣어 맛보았다. 도라의 숨이 막혀 잠에서 깨어나려고 하자 서둘러 입을 떼고 입가를 싹 닦았다. 우리가 나가려는 그 때, 도라의 방에 >>460가 찾아왔다. 근데, 잘 찾아오지 않는 걸로 설정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게 아닐까? 1. 예배당의 사제 2. 주치의 3. 유모 4. 비루스 5. 기타, 자유
유모와 주치의
찾아온 사람은 당연하게도 유모와 주치의였다. 평상시 잠이 많아도 그럭저럭 건강했던 도라가 갑자기 몸 상태가 나락으로 떨어졌으니 공작의 걱정이 이만저만도 아니었다. 주치의는 소녀의 진맥을 짚고는, 아마도 많게 잡아야 내 또래로 보이는 소녀들을 데려왔다. 그리고는 한명씩 6온스 씩 피를 뽑아내게 하고는 도라를 깨워 한 잔 씩 마시게 했다. "...직접적으로 수혈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마님께서 수혈받으시다가 돌아가셨으니 이런 방법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전하께서 이런 모습을 보신다면 싫어하시겠죠? 숨어서 몰래 피를 마시는 게 꼭 마녀 같잖아요. ...가끔씩은 이러다가 어둠에 집어 먹힐 것 같아요. 아주 오래되고 깊은 심연에서 조상님의 말도 들리는 것 같고..." 한잔을 받아마신 도라는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다. 그를 움직이게 하는 건 동기가 아니었다. 그저 조상에 대한 공포와 동경이었다. "그래도 아기씨, 오늘 피를 지나치게 흘리셔셔 마셔야만 해요. 얼굴도 지나치게 창백해져서 장미빛 뺨도 없어지고, 그래도 건강해지셔야 전하와 만날 수 있죠." "응, 마셔볼게." 차근차근 마녀로 자라나는 도라는 주어진 피를 모두 받아마셨다. 배부른 투정을 하는 영애를 바라보는 소녀들의 시선은 그렇게 곱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주인님은 18온스나 받아마신 도라가 소화를 잘 하도록 안마를 하였다. "도라, 인형 잃어버렸다면서? 언니가 방 구석에 처박힌 인형을 찾았단다. 소중히 간직해야지." 그리고 주인님은 다시 인형을 도라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바늘 구멍이 여러 군데에 마구 난 인형을 본 도라는 움츠리고 코를 벌렁이며 숨을 가삐 쉬었다. "...언니, 고마워요. 저, 피곤하니까 자면 안 될까요? 언니가 선물해주신 인형을 소중히 간직하려고 했는데..." 방문을 닫으며 주인님은 읊조리듯 그분께서 바라시는 테오도라의 미래에 저주의 말을 걸었다. "테오도라, 그래도 이건 꿈이라서 이 정도로 끝내는 거야. 가엾게도 혈통은 타고났어도 마법을 쓰지 못하는 넌 아마 악마에게 영혼을 판 미치광이 마법사의 아내로 영영 마법재료로 쓰이고 말 테니... 호호, 어린 시절이라도 즐겁게 보내라고." 막이 다시 내리고 올라서, 도라의 방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462 1. 주인님 2. 비루스 3. 공작 4. 기타, 자유
2번
비루스 도련님이었다. 나이가 한참 많이 나는 오라버니는 어린 누이의 가냘픈 팔다리를 손으로 훑고 여자다워지는 허리와 가슴팍을 짚고는 흉부에 날카롭게 갈아놓은 단검을 찌르려고 하였다. "누이로 둔갑해 아버지를 홀리고, 어머니를 죽게 만든 괴물, 본래의 모습을 보여라!" 오라버니가 몸을 만져도 가만히 참고 있었던 도라는 비루스의 외침에 눈을 뜨고 말았다. 비록 어둠 속에 묻혀 장미빛이었던 캐노피도 그저 잿빛에 불과했지만, 달빛에 비쳐져 서슬 퍼런 단검은 정확히 그의 심장을 노리고 있었다. 자느라 목이 잠긴 도라는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려고 하였다. 그러나 비루스가 도라의 손목을 부술 기세로 잡아 비틀었다. 육중한 몸에 짓눌린 도라는 그저 오라버니에게 먹힐 수 밖에 없었다. "도라, 내내 규방에서 책만 읽고 있었는데도 제법 조숙하구나." 옷을 추스리던 비루스의 등 뒤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예리한 단검으로 도라는 찌르려고 했다가 스치고 말았다. 그래도 제법 날카로웠던 터라 비루스는 베이고 말았다. 비루스는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자각했는지 현장에서 유유히 달아났다. 사건이 끝나고 도라는 홀로 방 안에서 흐느꼈다. 그 누구도 위로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밤에 유이하게 깨어난 주인님께서 도라에게 도라 또래의 견습 하녀들이 입는 거친 검은 원피스를 내어주었다. 더럽혀진 슈미즈를 벗고 검은 원피스로 갈아입은 도라는 그틈을 타서 성을 벗어나려고 했다. 따라가야 하나? >>464 1. 간다 2. 만다 3. 기타, 자유
간다
아버지도 그렇고 오래비란 놈도 그렇고 다 왜 저러냐
나는 곧장 도라를 쫓아갔다. 무작정 가출했다간 방에서 당한 일보다 더 큰 참사가 일어날 것이 자명했다. 깊은 밤이라서 성의 문이 굳게 닫히고, 성을 둘러싼 똥통... 아니 해자는 소녀는 물론이고 훈련받은 병사와 기사도 넘기 힘든 곳이다. 하지만 어떻게 넘어갈지 고민할 틈도 없이 도라는 바로 빗자루를 타고 성벽을 넘어 오르토 시내로 날아갔다. 하긴 마녀의 후예이니 빗자루를 타고 날 수 있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었을 것이다. 나는 까마귀를 불러 그들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성벽을 벗어났다. 아침이 되어 상점가는 활기를 되찾았다. 아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아, 12기사 중 하나이자 공작가의 조상인 바리올라가 승천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인가 보다. 그래서인지, 서커스단이나 음유시인들이 더 거리에서 많이 보이는 기분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도련님의 등에 칼이 베인 상처가 나고, 바리올라 승천 축일에 중요한 바리올라의 후계자인 아기씨는 실종되었다. 성에서는 이를 기이한 일이라고 여겨 비상일 것이다. 따라나온 나도 얼른 도라를 찾아내어 성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다. 거리에서 찾은 도라는...>>468 1. 소세지 꼬지를 물고 상점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2. 음유시인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3. 또래 아이들과 같이 춤추고 있었다 4.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5. 기타, 자유
생각보다 잘 다니는데
2번
"자자, 오늘은 날도 날이고 하니 이 지방의 초대 영주이시자 위대한 12 기사의 일원인 바리올라 님이 용사 일행에 합류하게 된 이야기를 하겠소. '용사와 그 동료가 용사의 검을 얻기 위해 한참을 찾아 다니던 때가 있었다. 비로소 용사들은 용사의 검이 용의 둥지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으나 용을 쓰러뜨릴 방법을 몰라 다시 헤매고야 말았다. 그러던 중에 북쪽의 드루이드 일족의 딸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용사 일행. 자연의 힘으로 치유하는 방법을 아는, 그러나 신들의 힘과는 거리가 먼 마녀에 가까운 일족의 딸은 간악하고 흉악한 마군의 마법사 메피스토에게 혼인을 강요받으며 탑에 갇혀있었다. 어머니가 보고팠던 소녀는 내내 울기만 하였다. 탑의 마군을 하나씩 격파해낸 용사는 드루이드 소녀를 구출해내었다. 대지를 닮은 갈색머리에, 강물의 푸른 빛을 눈에 담은 소녀는 황금같이 빛나는 머리를 가진 용사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첫눈에 반한 소녀는 용사를 위해 같이 용을 쓰러뜨리러 갔다. 그리고 무조건 용을 쓰러뜨리려는 소년들과는 소녀는 자비롭고 지혜롭게 용을 감싸안고 자장가를 불러 용을 잠재우는 데에 성공하였다. 자애롭고 현명한 소녀의 진가를 알아본 용사는 소녀와 함께 하길 원하였다. 이미 용사에게 반한 소녀의 대답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소녀는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정든 고향을 등지고 용사와 함께 여정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다음이 궁금하면 다들 2쿼터 씩 내슈." "으흥... 재밌었어..." 공짜 이야기를 다 듣고난 도라는 먼지를 털고 자리를 뜰려고 하였다. 급해진 나는 도라의 멍든 손목을 낚아챘다. "루치아, 여기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어요?" 나는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 성에 돌아갈 것을 부탁했다. "...>>470." 1. 돌아가지 않을래, 무서워. 2. 돌아갈래, 무서워. 3. 기타, 자유
1
"...돌아가지 않을래, 무서워. 아무리 말만 12기사의 진정한 후계자라도 나는 그분처럼 자유로워질 수도 없는 걸. 전하께서도 나같이 건강하지 못한 여자는 싫어하실 거야. 나보다도 더 훌륭한 신부감도 많으니까 나 따위는 안중에 없으시겠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억장이 무너진 도라는 자리에 주저 앉아 펑펑 울기 시작했다. 단전의 울림통을 십분 발휘하는 비통한 울음은 아마 자애로운 마녀 바리올라가 용을 재운 자장가로도 잠재우지 못할 정도로 애처로웠다. 그 특유의 울음소리를 알아차린 유모가 숨어있던 도라를 찾아내고 말았다. "아기씨, 지금 여기서 뭐하세요? 합하께서 아기씨를 찾고 계시는데... 어서 성으로 돌아가서 목욕도 하고 식사도 하세요." "...안 돌아갈래요." 도라는 다시 도축장에 끌려가기 직전의 송아지처럼 완강히 거부하였다. 그러나 이미 힘좋은 하인들이 도라를 번쩍 들고 성으로 데려갔다. "아버지, 테오도라 그 아이가 공작위를 물려 받기 위해 축일 전날밤 긴장이 풀린 그 시점을 타 저를 유혹해 등 뒤에서 검으로 찌르려고 했습니다! 이 보십시오, 제가 겨우 피해내서 망정이지... 그리고는 아침에 다시 방을 찾아보니, 이미 자신의 계획이 발각나 도망간 상태였습니다. 이는 모반에 해당되는 행위이니..." 성의 집무실에서 비루스는 아버지에게 칼에 긁힌 상처를 보여주며 엄살을 피우고 있었다. 인형의 집에 돌아온 인형은 다시 목욕을 하고, 고운 옷을 다시 입히고 난 뒤 자신의 만행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하는 오라버니를 경멸스럽게 바라보았다. "테오도라, >>472." 1. 네 오라비 말이 사실이느냐? 2. 귀한 몸이 어디서 그렇게 돌아다니다 왔느냐? 3. 바깥에 애인이라도 있는가? 4. 이 아비는 네가 속죄하길 바란다. 수도원에 잠시 다녀오거라. 5. 기타, 자유
2
"테오도라, 그 귀한 몸이 어디서 그렇게 돌아다니다 왔느냐? 축일날 갑자기 사라져서 성의 얼마나 많은 일꾼들이 손해를 입었는지 알고는 있느냐?" 공작은 난데없이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 사라진 도라에게 꾸중부터 늘어놓았다. "......" 도라는 이미 지쳤기에 입도 떼지 않고 그저 아버지를 오라버니를 바라보는 눈처럼 바라보았다. 멀뚱히 서있기만 하는 딸을 아버지는 딸이 부끄러워서 영영 장미빛 정원에 가두었다. 읽을 수 있는 책이 자유로웠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올바른 숙녀가 되는 법 등의 예법서와 절개를 지켰던 옛 선현들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만 읽게 하였다. 한번 벗어난 것으로 더 큰 세상을 잃은 소녀는 책 읽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피를 흘릴 때 가까운 사촌언니가 피를 받아마실 때는 엇비슷한 마력이 뒤섞여 가짜 위안이라도 주었기에 소녀는 기꺼이 마녀에게 입을 벌려주었다. 자유를 잃은 소녀는 내내 인형을 가지고 놀기만 하였다. "세실리아, 이 방의 바깥은 얼마나 멋진 곳일까? 너라도 한번 보면 좋겠어... 나는 그저 무서워서 도망갔을 뿐이야... 하지만 다들 나 보고 오라버니를 유혹한 탕녀래. ...진작에 진짜로 탕녀였더라면 태자 전하를 유혹하지 뭣하러 오라버니를 유혹할까? 사건이 있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들 내가 황실에 시집가는 걸로 믿었는데, 생각해보니 선조님도 내내 용사를 짝사랑만 하다가 끝나고 말았어. 우리 집안 자체가 마녀라서 황제와는 연관이 없나 봐. 세실리아, 너는 내 꿈을 대신 이루어줄 수 있겠니?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아기씨, 이제 그만 수도원으로 가시지요. 합하께서도 이미 아기씨께서 성을 떠나 수도원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이미 짐을 미리 싼 시녀가 갇혀있던 인형을 벽장 속에서 꺼내었다. 인형은 세실리아를 방에 놓고 시녀를 따라갔다. "세실리아, 너는 절대 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누구에게 휘둘리지 말고, 언제나 밝고 씩씩하게. 나도 그렇게 되고 말 테니까." 인형에 또 다른 나를 심어둔 도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더 강인하게 연극을 끝마쳤다. 주인님은 연극의 결과에 다소 실망한 듯하다. "조금더 테오도라가 괴로운 엔딩을 맛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뭐, 이 정도라도 몸은 충분히 괴로웠을 테니까 만족. 만족!" 하면에서 깨어나니 >>474개월하고도 >>475일이 지나 있었다.
Dice(4,12) value : 9 세실리아는 전에 또뜨가 비루스 공작?의 양녀로 들어갔을 때 부여받은 이름인데???
Dice(1,29) value : 28
자매들은 잘 있었을까?
63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478 1. 자매들의 방을 정리하기 2. 도시로 내려가기 3. 목욕 시중 들기 4. 시차 적응하기 5. 기타, 자유
자매들의 방을 정리하고 시차에도 적응하자
63주차 월요일, 아주 오랜만에 자매들의 방으로 내려갔다. 자매들은 나와 주인님이 자기 전보다 한 뼘 정도 키가 큰 듯하였다. 오히려 이제는 성의 마력에 버거워하는 등, 그야말로 평범한 소녀가 되어 있었다. 그간의 식사나 기타 일들은 예비로 깨어 있었던 까마귀 메이드들에게 시중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텄네. 텄어. 얘네들은 내일 교회로 보내. 교회 놈들은 어차피 애매하면 수도원으로 보내니까." 주인님은 완전히 이 아이들을 포기하였다. 내일은 저 아이들과 헤어지고 오늘은 그 아이들이 평범하게 살도록 교회에 보내게 짐을 쌌다. 쟤네들이 성을 나간다고 하니 서운하다. 단 둘이서 즐겁게 성에서 살 수 있을까? 나도 잔혹한 것으로는 어디 뒤지지 않지만, 오로지 사촌동생을 괴롭히는 것에 혈안이 된 주인님을 잘 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잠들었을 때에는 5월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다시 봄이라서 적응이 되지 않는다.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랄까. 마녀로 활동한 것은 몇 주 되지 않지만 마녀가 된지 벌써 1년은 되었을 거다. 이제 완전히 교회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며 굳어 있던 몸을 다시 움직였다. 나도 15살, 법적 성인이다. 그렇지만 어딘가 성장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 기분은 저 자매들도 느꼈을 것이다. 주인님을 모시기 위해서는 이런 불편함도 감당해내야 한다. 63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480 1. 도시로 내려가서 자매들과 헤어진다 2. 숲을 산책한다 3. 독서 4. 기타, 자유
자매들과 마지막으로 숲을 산책하고 도시로 내려가 헤어진다.
잘 가렴 정들었던 자매들아
#오늘은 조별과제 등으로 쉽니다.
조별과제 잘 마치고 와 스레주
63주차 화요일, 다시 맞는 따뜻한 봄날에 자매들과 같이 숲속 산책을 나갔다. 주변을 맴도는 까마귀 패밀리어들만 없다면 평화로운 숲이었다. 한동안 주인님께서 일을 안 하시고, 메피스토 부부도 없고 하니 원래대로의 힘을 되찾은 것일 수도 있다. 자연에 반하는 힘을 가진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언니,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 산책하다 말고, 사색이 깊어진 나를 레이몽드가 흔들어 깨웠다. "아무것도 아니야. 해가 지면 성문도 닫히니까 서둘러서 짐 챙기고 내려가자." 마녀의 품아귀에서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 과연 교회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오늘을 끝으로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테니 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억지로라도 웃음을 지어야만 했다. 나는 짐을 다 싼 자매들을 데리고 도시의 교회로 데려갔다. 안심시키려고 말도 안 되는 말을 쏟아부으려고 했지만 아이들도 성에서 벗어나길 싫어하는 눈치였다. 친부모에게서 버림받고, 구원을 받지 못하고 새엄마인 주인님으로부터도 버림을 받는 일인데 내내 명랑한 것이 이상할 것이다. "...새엄마의 사촌동생이 주교이신데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우리의 적이었지만 나름대로 상냥하신 분이기도 하고..." 주인님의 꿈 속 연극의 효과로 내가 주인님과 테오도라 사이의 관계에서 관찰자의 시점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마녀가 된 이후로 테오도라에 대해 더 너그러워진 듯하다. 그게 아니더라도 마녀에서 다시 사람으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교회의 높으신 분들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기라도 해야 한다. "교회다!" "언니, 잘있어. 엄마한테도 나 잘 있을 거라고 전해줘." "...교회, 커." "얘들아, 교회에서도 건강해야 해." 마력이 그렇게 회복되지 않아서 교회로부터 20야드 떨어진 곳에서 헤어졌다. 신의 가호가 다시 그들의 품으로 돌아온 아이들에게 함께 하기를 바랐다. 우리가 자는 동안, 테오도라도 같이 끌어들여 연극에 참여시켰다. 한번 자매들이 교회에서 잘 맞아주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테오도라의 근황도 궁금해서 아예 교회로 가야할 것 같다. 어떻게 하지? >>485 1. 바로 가자 2. 내일모레 가자 3. 우선 내려온 김에 유흥가 보고 생각하자 4. 기타, 자유 #스레주는 조별과제를 끝냈습니다. 9세기 신라 왕권의 혼란으로 해적이 어쩌구 하는 거야 뭐 어떻게든 되겠죠
3
그러고 보니 유흥가의 카르도소 남작인가 뭔가하는 마족 일당에게 새로운 역병을 예고하곤 그냥 꿈나라로 튀어버렸다. 뒷수습이라도 하고, 지금 상황이 어떤지도 궁금하니 유흥가로 가봤다. "바우어 씨, 잘해보라니깐... 오함마로 내려쳐야 된다고." 유흥가(였던 곳)을 가보니, 한창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대충 테오도라 주교의 유훈 사업으로 도시 치안에 유해한 유흥가를 몰아내고 빈민들을 위한 학교와 병원, 집을 짓는다는 원대한 계획이었다. 그나저나 유훈 사업이라고? 테오도라가 설마 죽은 건가? 의심이 든 나는 바로 교회의 주교관으로 달려갔다. 창 너머 보이는 테오도라는... >>488 1. 흔들의자에 기력도 없이 앉아 있었다 2. 말을 떼기 시작하는 아들과 맞장구를 치며 놀고 있었다 3. 성에서 나온 거둬들인 아이들과 책 읽기를 하고 있었다 4. 잠옷 차림이어도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5. 침대에 눈 뜬 채로 누워있다 6. 기타,자유
5번.
2
테오도라는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다가 이제 뽈뽈 돌아다닐 수 있게 된 아들에게 명치가 눌려 일어나고 말았다. 그의 모습은 잠을 자기 이전의 위풍당당한 실질적 권력자가 아닌 한낱 부인에 가까워졌다. "코코코... 귀!" "마리우스, 그건 귀가 아니라 입이야. 다시 해볼까." 아이를 돌보던 도중에 비서로 보이는 사제가 테오도라의 방으로 찾아왔다. "각하, 쉬는 시간 실례하겠습니다. 제2분기 예산 심의안인데 서류는 침대맡에 두고 가겠습니다. ...아직까지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점은 저희도 이해합니다만, 이제 업무에도 복귀하심이 어떻겠습니까?" 한가하게 아기나 돌보는 테오도라에게 비서는 업무도 돌볼 것을 간언하였다. 간언도 듣고, 쫓겨나기 싫은 테오도라는 다시 아기를 유모에 맡기고 서류 업무에 나섰다. 법황과 황실 쪽에서 오로지 주인님의 목을 따기 위해 선출된 주교인 만큼 업무에 태만해지기 어려운 몸이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몸이 약해진 것은 맞는 듯하다. "저 바깥에 초대받지 못한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극작가 분에게 똑똑히 전하세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옛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죠." 그리고 업무를 보기 시작하며 창 밖의 나를 견제하였다. 저렇게 존재가 사기인 인물로 1승을 거둘 수 있을까? 63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490 1. 전력 분석 2. 사냥하기 3. 독서 4. 카르도소 남작 찾기 5. 기타, 자유
전력을 분석하고 카르도소 남작도 찾아보자
63주차 수요일, 주교관 엿보기로 호되게 신성의 철퇴를 맞은 후 겨우겨우 주인님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주인님께 진 목숨의 빚도 갚고, 우리도 인력이 한번에 셋이나 떨어져 나갔으니 서로의 전력 분석을 한 도표를 주인님께 보여드렸다. "아무래도 현재 교회 측의 주된 전력인 테오도라 주교가 주인님의 전략이 통하여 교회의 업무 마비가 온 것은 사실이긴 하나, 주교의 업무 복귀 의사가 확고한 만큼... 교회의 전력은 다시 원복구될 예정입니다. 즉 주인님의 작전이 실패..." "나가." 그렇게 바른 말을 나는 주인님께 쫓겨나고, 우리의 신 전력이 되어줄 카르도소 남작을 찾아 내려갔다. 유훈 아닌 유훈 사업으로 유흥가가 철거되고 공공시설을 새로 건축한다고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더더 어둡고 깊은 곳으로 움츠릴 뿐이다. 도시의 뒷골목에서 마족이 내뿜는 어둠의 기운을 쫓아 헤집다보니 카르도소는 >>492에 있었다.
뒷골목의 한 담벼락 위
한때 남작이라고 불렸던 악마는 몰락해 뒷골목의 한 담벼락 위에 초라하게 앉아 있었다. "마침 잘 왔다, 너! 네가 그렇게 호언장담해두고 자취를 감추는 게 어딨어! 네 말만 믿고 사업 확장만 했다가 내가 하지도 않은 주교의 와병 생활에 역병 전파의 죄목까지 덤터기 쓰고 패가망신했잖아!" 그는 내려와서 내 멱살을 잡고 역정을 내었다. "어머, 왜 제 탓을 하시죠? 그렇게 불분명한 마녀의 말만 듣고 사업 확장하다 쪽박찬 당신이 잘못인 거죠. 그리고 저희는 충분히 교회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주교를 꿈 속 세계에 발을 묶어두었는데 그러고도 당한 당신이야 말로 머저리가 아닌가요? 남작님?" 아무래도 그에게서 얻어낼 도움은 기대할 수가 없어서 조롱하고 성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제대로 된 마법도 쓰지 못해서 백작에게 빌붙어 사는 마녀 주제에! 순수한 힘으로 악마와 맞붙을 수 있다고 생각해?" 카르도소는 나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어떻게 할까? >>494 1. 싸운다 2. 마검을 소환 3. 도망친다 4. 기타, 자유
2
"좋아요, 한번 붙어보죠. 당신은 어디 빌붙을 상대도 없으면서 큰 소리 치는 거 아닌가요?" 나는 다시 카르도소에게 하사받은 마검을 소환하였다. 몇달만에 들었다고 묵직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잃은 카르도소에게 고작 공작에게 하사받은 마검으로 위협하는 건 딱히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어쩌라고! 고작 아양이나 제물을 잘 바쳐서 검 하나 받은 것으로 으스대지 말라고!" 현재 카르도소의 HP/MP: Dice(600,700) value : 620/Dice(400,500) value : 412 전의: Dice(250,350) value : 325 현재 루치아의 HP/MP: 540/495 전의: 361 어떻게 할까? >>496 1. 마검으로 공격 2. 공격마법 3. 매혹마법 4. 패밀리어 소환 5. 기타, 자유
강할지도 모르니 일단 마검으로 공격하자
현재 카르도소의 HP/MP: 620/412 전의: 325 현재 루치아의 HP/MP: 540/495 전의: 361 나는 곧바로 빼든 마검으로 카르도소를 공격했다. 데미지는... Dice(100,120) value : 101이 나오고 그의 전의가 Dice(70,90) value : 72 떨어졌다. 카르도소는 독침으로 공격했다. 입은 데미지는 Dice(60,70) value : 70이고 전의는 Dice(60,70) value : 67 떨어졌다. 앞으로 Dice(1,5) value : 2턴간 동일하게 데미지를 입을 것 같다. 어떻게 할까? >>498 1. 마검으로 공격 2. 공격마법 3. 매혹마법 4. 패밀리어 소환 5. 기타, 자유
마검으로 공격
현재 카르도소의 HP/MP: 519/412 전의: 253 현재 루치아의 HP/MP: 670/495 전의: 294 나는 독침의 영향으로 데미지를 70입었다. 전의는 Dice(60,70) value : 68 떨어졌다. 다시 아픔을 버티고 마검으로 공격했다. 데미지는 Dice(100,120) value : 111이 나오고 전의는 Dice(70,80) value : 70 떨어졌다. 카르도소는 구속마법을 사용했다. 데미지는 Dice(10,20) value : 10이 나오고 내 전의가 Dice(60,70) value : 62 하락하였다. 앞으로 Dice(1,5) value : 2턴간 움직임이 제한된다. 어떻게 할까? >>500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흡혈 4. 기타, 자유
흡혈
현재 카르도소의 HP/MP: 408/402 전의: 183 현재 루치아의 HP/MP: 590/495 전의: 164 독침의 영향으로 데미지가 70 나왔다. 나의 전의가 Dice(60,70) value : 61 떨어졌다. 그리고 연달아 마검을 사용한 후폭풍으로 MP가 Dice(100,150) value : 102 소모되었다. 나는 가까이 있던 카르도소의 목덜미를 물고 흡혈하였다. 그의 HP가 Dice(80,100) value : 94 떨어진 만큼 내 HP가 회복되었다. 물린 카르도소는 나에게 Dice(1,5) value : 3 턴간 공격할 수 없다.
이전까지 이야기: 꿈속에서 테오도라 주교를 괴롭힌 것은 좋았는데, 뒷골목의 마족 카르도소에게 먹튀 시비 털린 우리의 주인공 루치아(구 비버엘). >>501 현재 카르도소의 HP/MP: 394/402 전의: 183 현재 루치아의 HP/MP: 614/393 전의: 103 어떻게 할까? >>503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흡혈 4. 패밀리어 소환 5. 기타, 자유
흡혈
현재 카르도소의 HP/MP: 394/402 전의: 183 현재 루치아의 HP/MP: 484/393 전의: 103 (이전 레스에서 200 버프를 맞았습니다) 독침의 약발이 떨어지고 나는 다시 그의 팔뚝을 물어 Dice(50,60) value : 50HP를 앗아갔다. 카르도소는 앞으로 2턴간 공격할 수 없다. 꾸준한 흡혈 덕분에 구속마법에서 풀려나게 되었다. 어떻게 할까? >>505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흡혈 4. 마검을 사용 5. 패밀리어 소환 6. 기타, 자유
매혹마법이 잘 들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써보자
현재 카르도소의 HP/MP: 344/402 전의: 183 현재 루치아의 HP/MP: 534/393 전의: 103 나는 한번 악마에게도 매혹마법이 통하는지 써보았다. 카르도소의 전의와 MP가 겨우 Dice(5,15) value : 15 밖에 빼앗았다. 카르도소는 다음 턴에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할까? >>507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마검을 사용 4. 패밀리어 소환 5. 기타, 자유
마검을 사용
현재 카르도소의 HP/MP: 344/387 전의: 168 현재 루치아의 HP/MP: 534/398 전의: 118 '이제 슬슬 지루해질 판인데. 다시 마검을 사용해야겠지? 성직자 시절에도 모닝스타는 아팠잖아.' 나는 다시 마검으로 카르도소를 공격했다. 데미지는 Dice(100,120) value : 101이 나오고 전의가 Dice(70,80) value : 77 떨어졌다. 또한 내 MP가 Dice(90,120) value : 106 소모되었다. 카르도소는 이때다 싶어 HP/MP: Dice(200,300) value : 274, Dice(180,210) value : 191 전의: Dice(90,150) value : 112의 레서 데몬을 소환했다. 둘이서 합동으로 유황불을 던졌다. 데미지는 Dice(100,150) value : 130이 나오고 전의가 Dice(70,80) value : 76 떨어졌다. 어떻게 할까? >>509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마검을 사용 4. 패밀리어 소환 5. 기타, 자유
패밀리어 소환
현재 카르도소의 HP/MP: 243/377 전의: 91 현재 레서 데몬의 HP/MP: 274/181 전의: 112 현재 루치아의 HP/MP: 404/292 전의: 42 나도 질 수만은 없어서 까마귀 패밀리어를 소환하였다. 까마귀 패밀리어는 HP/MP: Dice(100,200) value : 104/ Dice(80,100) value : 92 전의: Dice(80,100) value : 83이다. 까마귀는 카르도소에게 빗자루로 때렸다. 데미지는 Dice(50,75) value : 71가 나오고 전의가 Dice(60,70) value : 61 떨어졌다. 카르도소와 레서 데몬은 까마귀에게 유황불을 던졌다. 데미지는 Dice(100,150) value : 121이 나오고 전의가 Dice(70,80) value : 72 떨어졌다. 어떻게 할까? >>511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마검을 사용 4. 기타, 자유
마검
현재 카르도소의 HP/MP: 172/367 전의: 30 현재 레서 데몬의 HP/MP: 274/171 전의: 112 현재 루치아의 HP/MP: 404/282 전의: 42 까마귀는 나름대로 잘 싸우고 성으로 떠나갔다. 나는 마지막 공격으로 카르도소에게 마검으로 공격하였다. 데미지는 Dice(100,120) value : 111 전의는 Dice(70,80) value : 72 하락하였다. 나의 승리다! 까마귀 태워먹은 건 어떻게든 되겠지 "요새 세력은 커녕 식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전력이 아니었다!" "구차하게 혀가 기네, 패자 주제에. 됐어." 승리의 댓가로 >>513을 가져갔다. 63주자 목요일, 무엇을 할까? >>514 1. 숲 산책 2. 주술 연구 3. 메피스토 공작과의 대화 4. 주인님과의 대화 5. 기타, 자유
마법의 힘이 깃든 채찍
2+3
63주차 목요일, 나는 어제 마족 카르도소에게서 뜯어낸 마력이 깃든 채찍을 주인님께 보여드렸다. 주인님은 채찍을 보시고는 나중에 야누스 백작을 괴롭힐 때 써먹어보겠다고 가져가셨다. 내가 힘들여서 가져온 것인데 주인님이 멋대로 가져가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섭섭한 점을 떠올렸다간 이 성에 붙어있을 이유가 사라지므로 적당한 시점에서 그만두었다. 그러고 보니 주인님은 지난 번 하면 때 인형을 조종해 대상에게 고통을 주거나, 꿈으로 끌여들이는 등 여러 주술을 사용하셨다. 비자발적으로 부하가 된 나도 마법이나 주술이 부족해 주인님께 빌붙어 산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주술 연구에 힘쓰기로 했다. 나는 서재에서 주술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간단해 보이는 주술부터 해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 간단한 주술이라는 게 모기눈알 200개, 박쥐 똥 2온스, 코볼트의 꼬리털 1온스 등등 말도 안되는 재료들로 가득했다.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라면 박쥐 똥일 것 같아 숲속 깊이 있는 동굴로 채취하러 갔다. 이전과 같이 숲속은 매우 축축하고 어두워서 그렇게 기분이 좋은 곳은 아니었다. 그레모르 부인과 처음 만난 동굴에서 바닥이나 돌에 늘러붙은 박쥐 통을 살살 깨뜨려 시험관에 담고 성으로 돌아가려는데 발을 헛디뎌 동굴 속으로 굴러떨어졌다. 떨어지며 머리에 돌을 몇번이나 박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얼얼하였다. 이미 마녀가 되어서 쉽게는 죽지 않겠지만 죽은 건가 싶었을 때 나는 그레모르 부인이 만든 사탕과 비슷한 향이 나는 과일이 나는 나무와 외설적인 모양의 꽃들이 나는 이상한 정원에 떨어지고 말았다. 굴러 떨어진 것 치고는 회복도 잘 되어서 주변을 탐색하는데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이제 뭘 하면 좋을까? >>516 1. 정원의 주인을 찾으러 간다 2. 과일을 서리한다 3. 침착하게 이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본다. 4. 됐고 주인님 감시에서 벗어난 별세계니까 신나게 놀자 5. 기타, 자유
침착하게 이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보고는 이 정원의 주인을 찾으러 간다
나는 자리에 앉아 이곳이 어떤 곳인지 생각해보았다. 명확한 점은 내가 굴러떨어진 동굴에서 처음 그레모르 부인과 만났고, 이 정원에서 내가 예전에 피험자로서 먹은 사탕과 비슷한 향이 나는 과실이 열리는 나무가 있다는 것이다. 혹시 이곳이 그레모르 부인이 드나드는 통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나는 이곳의 주인이 그레모르 부인 또는 메피스토 공작의 정원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더 이상 가만히 있다가는 기묘한 향취에 취해버릴 것 같아 주인 부부를 찾아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메피스토 공작을 찾았다. 공작은... >>518하고 있었다. 1. 열두 부인과 함께 술잔치 2. 남자 부하들과 폴로 3. 의외의 모습으로 독서 4. 요하킴과의 티타임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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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공작은 자신의 계약자인 요하킴을 불러 자신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먹이며 티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그 대화주제는 당연히도 테오도라였다. "다행히 테오도라가 얼마전 건강을 되찾아서 다행이긴 한데, 제 예상과는 다른 마력이 침투해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는 '하르모니아의 목걸이'가 완전히 그 기능을 상실하고 그저 평범한 목걸이가 되었더군요. 물론, 아름다움과 최적의 컨디션으로 만드는 기능도 엄연한 목걸이의 기능이긴 하나, 주기능은 대대로 전해져오는 가문의 증세를 완화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메피스토 씨, 어떤 좋은 방법을 알고 있습니까?" 요하킴은 직접 개발한 목걸이의 기능을 성토하였다. 메피스토는 그의 말을 찬찬히 들어볼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마력의 출처가 테오도라의 사촌언니 카밀라더군. 카밀라의 주술 덕분에 테오도라의 정신이 많이 쇠약해졌다. 워낙에 강인한 여자이니 회복하는 속도도 빠를 터, 잽싸게 그녀를 취하고 육신의 즐거움을 찾으면 되지 않겠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안되겠습니다. 저와 그녀는 지적 흥미로 이루어진 관계이지 육신의 쾌락만으로 만나는 관계가 아니란 말입니다! 제 마력에 물들어 테오도라가 타락한다고 하면 메피스토 씨가 책임이라도 지겠습니까?" 둘의 테오도라의 행방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했다. 정작 당사자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심이 없어보인다. "마침, 그 카밀라 백작의 똘마니 씨가 우리 정원으로 찾아왔군. 역시 여자는 강한 남자의 품에 얌전히 안기는 게 좋겠나? 아니면 저렇게 놔두어도 좋겠나?" 메피스토 공작은 나를 찾아내어 자존심이 걸린 남자들의 대결의 승자를 가려보기로 하였다. 나는... >>520 1. 둘 다 아닌 것 같은데요 2. 공작 저하가 맞으시죠! 3. ...굳이 고르자면 요하킴 씨? 4. 기타, 자유
그게 누구인지에 따라 다르죠? 세상에 완벽한 정답은 없으니까요.
"그게 누구인지에 따라 다르죠? 세상에 완벽한 정답은 없으니까요." 나는 그럴듯해보이는 대답만 하고 그 이상의 대답을 하지 않았다. 테오도라가 어떻게 되는 내가 알 바인가? "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동굴에서 길을 잃다 보니 저하의 정원에 불시착하였는데 제가 살던 곳으로 보내주시면..." 또한 나는 공작을 찾아온 계기까지 설명하였다. "오, 그것 참 안 되었구만." 메피스토 공작은 나를 걱정하지 않고 빈말만 했다. 하긴, 저 멀리 보이는 미인들이 더 중한 남자니까. 케이크를 꾸역꾸역 다 먹던 요하킴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침 제가 백작 각하하고 나눌 이야기도 있어서 말이죠... 포털을 잘못 타고 오신 듯한데 제가 모셔다 드리죠." 정신세계가 그렇게 온전치 못한 마법사 요하킴과 함께 나는 페니시리아의 성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요하킴의 허리춤에는 은으로 도금한 단검도 달려있었다. "주인님, 테오도라의... 그러니까..." 나는 저 요하킴이라는 작자를 설명할 때 껄끄러웠다. 오늘은 평범하게 가면도 쓰지 않고 요란한 색의 망토만 아니라면 괜찮은 옷차림이었지만 어딜 내놓아도 부끄러운 아저씨였다. 내가 하지 못한 말을 요하킴이 낚아챘다. "애인되는 사람입니다. 각하, 역시 전설의 주술사 바리올라 님의 후손답게 아리따우시군요." 주인님은 요하킴의 얼굴을 보고시고는 표정관리에 실패해서 내내 일관적으로 고압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무너지기 시작했다. ">>522." 1. 그 목걸이? 2. 미치광이 마법사, 당신이 왜? 3. 꺼져줘요. 4. 테오도라는 그러니까, 실수라고 해야 하나? 5. 기타, 자유
그 목걸이? 미치광이 마법사, 당신이 왜? 테오도라는 그러니까, 실수라고 해야 하나?
"그 목걸이? 미치광이 마법사, 당신이 왜? 테오도라는 그러니까, 실수라고 해야 하나?" 마계의 실력자 메피스토 공작을 봐도 당황을 하시지 않던 분이 이상하게도 괴상한 마법사 요하킴의 얼굴만 보고 당황하였다. "테오도라를 괴롭힌 건 사과할게! 하지만, 실험체로 삼을 거라면 이 앞의 나는 하지 말고 차라리 저 애로 해달라고!" "주인님, 제가 아무리 버리는 카드라도 그건 너무 심했어요!" 급기야는 주인님이 주체하지 못할 공포감에 휩싸여 나를 팔려고 하자 제지를 하였다. "뭐, 각하께서 제 연인에게 8개월 동안 깊은 잠을 선사하시긴 했죠. 그 일은 차차 괴롭힐테니 걱정은 마시고, 대대로 내려온 가문의 주술에 관해 조사하고 싶은데 그것을 알려줄 수 없습니까? 일설에는 수백년 전, 마왕으로 인해 절멸한 드루이드 일족의 전승에서 비롯된 주술이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만..." ">>524!" 1. 차라리 나를 괴롭혀! 죽진 않으니까 2. 쟤보고 가르쳐 달라고 해 3. 수업비로 귀여운 소녀의 피 1갤런이 좋겠어 4. 근데 허리춤에 찬 은 단검은 뭐야? 5. 기타, 자유
수업비로는 귀여운 소녀의 피 1갤런이 좋겠어! 근데 허리춤에 찬 은 단검은 뭐야?
"수업비로는 귀여운 소녀의 피 1갤런이 좋겠어! 근데 허리춤에 찬 은단검은 뭐야?" 주인님께서는 소녀의 피 1갤런을 요구했다. 1갤런 정도면 충분히 우리 둘의 식사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나도 신경쓰였던 것이었는데, 왜 하필이면 은단검을 차고 다니는 것이었을까? "이것이요? 제가 워낙에 대학도시에서 대마법사로 불리기도 해도, 정작 던전이나 숲에 가다보면 제 마법이 통하지 않는 몬스터도 많고 그게 아니더라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그 만약의 사태가 나 같은 마녀가 물까봐?" "피 1갤런이면 쉽게 구하죠. 이번주 토요일, 신선한 피로 준비해두겠습니다." 그런데 저 마법사 이상한데 그냥 받아줘도 될까? 대답도 회피하고, 금방 1갤런이나 구한다고 하고, 차차 주인님께 연인의 복수를 해줄 수 있는 사내를 성에 같이 살자니 불안했다. 요하킴이 성안을 둘러보는 동안, 주인님은 따로 나를 불러 대책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주술은 가르친다고 하자, 우리는 수컷이 성에 같이 사는 것만으로 거북한데 어떻게 할래?" 내 대답은 어떻게 할까? >>526 1. 그 사람 대학교수라서 오래 못 있을 거예요. 2. 축사는 어때요? 3. 어차피 주교 애인인데 어떻게든 밑동네서 살겠죠 4. 그래도 손님인데 적당한 방을 내주죠! 5. 기타, 자유
그래도 손님인데 적당한 방을 내주죠! 그 사람 대학교수라서 오래 못 있을 거예요.
"그래도, 손님인데 적당한 방을 내줘야죠! 그 사람 대학교수라서 오래 못있을 거예요." 악마하고 계약한 몸이긴 한데 어디로 튈지 모를 그의 정신 상태를 보면 거짓말할 사람도 아닌 것 같으니 분명 대학에서 뭔갈 가르치고 있는 건 맞을 듯하다. "그러면... 예전에 아버지가 건재하시던 시절에 쓰던 손님방이 있어. 그걸 주지 뭐. 밥 같은 거야 패밀리어들이 알아서 주겠지." 주인님도 일용할 식량인 소녀의 피 1갤런을 주고 마음만 먹으면 우리 둘을 쓰러뜨릴 수 있는 인간을 함부로 대하긴 어려웠는지 이례적으로 친절히 대하기로 했다. "좋은 생각이에요, 주인님! 주말에는 간만에 포식하겠네요. 하면에서 깨어난 이후로 가짜 식사만 했는데 기대돼요." "귀찮은 떨거지 3명도 몰아냈고, 지아비인 요하킴도 잘 구스리면 성에서 단둘이 지내겠네. 이러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루치아, 우리의 승리가 멀지 않았어. 법황도 사촌 테오도라가 꼴불견으로 주교 자리에 쫓겨난다면 이 지방을 영영 포기하겠지. 안 그래?" "...그러겠죠?" '만약에 법황이 포기하지 않고 아예 기사단과 원정군을 꾸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 둘은...' "저는 말이죠, 주인님께서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것 말곤 필요없어요." 테오도라도 육아를 병행하며 업무를 보는 등 아직 건재하니 법황이 최후의 수단을 쓸 시간은 충분히 남았다. 큰 마녀에게 빌붙어 사는 딸림 마녀인 나는 주인님을 만족시킬 말만 해야지. 63주차 금요일, 무엇을 할까? >>528 1. 주술의 재료 탐색 2. 요하킴과 대화 3. 도시로 내려가기 4. 기타, 자유
요하킴과 대화하면서 그 화제 속에서 주술의 재료를 탐색한다.
63주차 금요일, 요하킴은 우리 주인님께 드루이드의 주술을 배우러 왔다고 한다. 주술이 꼭 주인님 가문의 주술만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되겠지. 차별화된 주술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마력의 장벽을 뛰어넘어 요하킴의 방으로 찾아갔다. 요하킴은 여유롭게 가져온 책들을 읽고 있었다. 어깨너머로 읽는 책은 문자가 우리 쪽에서 쓰는 문자는 아닌 듯하였다. "루치아 양, 이 방에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그러니까... 그냥 대화 좀 나누어 보려고요. 그런데 혹시 제가 모시는 가문의 주술 이외에도 다양한 주술이 있는 건가요?" "네, 물론이죠. 세계 각지에는 여러 신들이 존재했었고, 수많은 주술사들은 입에서 입으로 어머니에서 딸에게로 대대손손 전해져 오는 주술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왕이면... 혈통이나 가문 그런 거 하고 관련되지 않는 주술 뭐 없을까요?" 하다 보니 노골적으로 주술을 가르쳐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요하킴은 친절하게 주술을 알려주었다. "어디 보자... 우리가 아는 동방 저너머 제나두라는 나라에서는 샤만이라는 주술사 겸 사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샤만의 특징 중 하나가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신의 음성을 듣고 수련을 쌓으면 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과 대화를 하기 위해 최대한 신과 닮아지도록 늑대가죽을 온몸에 두르거나 오색찬란한 옷을 입는다던지의 일을 한다더군요. ...그런데 루치아 양은 영매로서 자질이 없어보이니, 다른 주술사에 대해 알려드릴까요?" "...으윽, 네. 또 뭐가 있죠?" "북쪽 화산의 엘프족들의 주술사가 모험가들이나 선조들의 저서에 나온 바로는 화산 엘프들은 어린 주술사 후보에게 술을 먹이게 하고, 화산 분화구 위에 설치된 외나무 다리를 건너게 하는 의식을 치른다고 하더군요." 차라리 전에 언급한 제나두라는 나라의 주술사가 더 얌전했다. 역시 주술은 타고나야 될 일인가? "네, 참 도움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루치아 양의 표정을 보아하니 역시 주술이든 마법이든 신성이든 전부다 없어져야 좋을 듯 하군요. 순수한 이성에 의해 태어나 원죄없이 태어난 신인류..." 저 미친 마법사가 뭐라고 지껄이는 걸까? 불안한데 튈까? >>532 1. 이야기를 더 듣는다 2. 아니다. 더 듣다간 미칠 수도 있다 3. 기타, 자유
더 들어보고 싶어지는 말이네 역시 미치광이는 다르다 이 말인가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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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록 마법을 연구하는 학자이긴 하나, 우리는 신비주의로부터 벗어나 순수한 이성으로 세계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 용사의 후손이라고 불리우는 황제도 결국에는 다 같은 인간일 뿐이고, 심지어는 12기사의 후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의 권위라는 것도 오직 법전의 신성함을 유지하기 위함일 뿐. 그런데도 한낱 혈연에 지탱하는 군주정이 과연 타당하다고 보십니까?" 요하킴은 말을 웅얼거리다가 갑자기 질문을 톡 던졌다. 광인의 말에 대꾸해도 불경죄가 성립될지 알 수 없었지만 대답은 하지 않았다. "...자칫하다간 불경죄이니 말을 삼가죠." "...그래서 제가 이 불완전한 인간들이 이끄는 세계를 보고 수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몇몇 철없는 학생들이 떠드는 공화주의도 황제를 모시지 않을 뿐이지 군주정을 답습해버릴 겁니다. 고대의 제국과 달라질 것이 없겠죠. 이는 어쩌면 인간이 가족을 이루고 살기 때문일 것이라고 봅니다. 가족은 일종의 담합이니까요. 이 가족이라는 모래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저는 하나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여인의 몸을 빌리지 않고 태어나는 인간을 만들어 보기로! 이제 걷기 시작한 제 아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이지만 자연교배로는 제가 원하는 수치만큼 마력을 타고나지 못해서..." 더 이상 들었다간 미칠 것 같아 달아났다. 신분제를 혁파하자는 장미당 놈들보다 저것이 더 위험할 것 같다. 방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았다. 만약 어머니의 따뜻한 품 없이 홀로 태어난 아이가 과연 행복할까? 그게 아니더라도 기존의 인간을 전부 죽이지 않는 이상 그 온전한 인간이 기존의 인간을 다스리게 할 텐데 사람들이 그의 말을 순순히 따라줄까? 더 이상 사고가 뻗어가면 내 밑천이 드러날까봐 그만두었다. 63주차 토요일, 무엇을 할까? >>534 1. 수업 현장 엿보기 2. 낮잠 3. 도시로 내려간다 4. 기존의 주술의 재료를 찾으러 간다 5. 기타,자유
수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한번 엿보고 기존의 주술의 재료를 찾으러 간다
63주차 토요일, 아침부터 주인님과 요하킴의 주술 수업이 절찬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주술이 궁금한 나는 엿보기로 하였다. "우선, 저희 쪽의 주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패밀리어와 친교를 쌓는 것이에요. 엘프 쪽도 비슷할려나? 아무튼, 늑대나 까마귀 쥐 등 좀 불결해보여도 좋은 친구들이니 한번 소통을 해보시는 게..." 주인님은 요하킴에게 각각 늑대와 까마귀, 쥐 한 마리씩 빌려주시고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까마귀는 본래의 모습대로 부리로 쪼아대고, 늑대는 요하킴을 보고 짖고, 쥐는 손가락을 깨물고 있으니 완전히 나보다 못하였다. 대마법사라도 나보다 못한 면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기존 책에서 본 주술의 재료를 찾으러 숲 속으로 다시 향했다. 이번에는 코볼트의 꼬리털을 얻으러 가는 중이다. 몬스터 도감에서는 코볼트라는 몬스터는 동굴의 깊은 곳에 사는 개 모양의 땅 정령이라고 한다. 동굴이라고 해봤자 메피스토 공작의 정원으로 가는 포털이 있는 동굴 밖에 없으니 그쪽으로 향했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 박쥐가 사는 곳을 지나 깊이 들어왔다. 들고온 램프도 꺼지고, 한쪽에서는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어느 한쪽에는 개 짖는 소리가 난다. 어느쪽으로 가볼까? >>536 (다이스 필수) 1번 통로 2번 통로 3번 돌아간다
Dice(1,3) value : 3
코볼트가 사는 곳은 아마 저 어둠 속 어딘가일 것이다. 그러나 지난번에는 포털을 잘못 타고 가서 메피스토 공작의 정원에 불시착하였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서 이번에는 길을 잃으면 그나마 안전한 공작의 정원에 다다를지 않을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어딜 가도 모르겠으니까 그냥 돌아가야지." 나는 동굴 속에서 심연을 마주할지 몰라 다시 성으로 돌아갔다. 성으로 돌아오니 요하킴이 어느 사이에 약속한 따끈따끈한 피 1 갤런을 준비해두었다. 신선한 피를 우아하게 잔에 나누어 담고 마시려는 그때, 역한 기분에 귀한 피를 뱉고 말았다. "이봐, 도대체 피에 뭔 짓을 한거야?" 동시에 피를 내뱉은 주인님은 먹을 것에 장난친 요하킴의 멱살을 잡았다. "아아... 귀여운 소녀의 피라고 하길래 종족은 따로 지정하지 않으셔서 제가 잘아는 >>538에게 부탁해서 얻었는데 별로였군요. 근데 제가 아무래도 대학 교수다 보니 인간이나 인간에 가까운 아이들은 구하기가 어렵고..." 이 남자, 계속 같이 있어도 될까? >>538의 피를 쉽게 구하는 인간이 어딨어? >>538이? 1. 유니콘 2. 피닉스 3. 인어 4. 드래곤 5. 기타, 자유
유니콘과 인어의 교배종. 그렇다 상체가 말이고 하체가 물고기꼬리인 히프노스다! 이마에 뿔달렸겠지만.

"일단 히프노스라고 명명된 신종 인어인데, mermare(mermaid와 암말을 뜻하는 mare의 합성어)이라고 하는 편이 좋으려나... 트와일라잇이라고 상냥한 친구입니다. 각하와 루치아 양도 한번 만나보시면 좋아하실 겁니다. 유니콘이기도 한데, 확실히 물에서 살아서 그런지 마력에 저항성이 강하더군요." 그리고 요하킴은 생긋 웃으며 피의 출처를 설명하였다. 대학 교수는 저 인간만 만났지만 교수들은 죄다 저렇게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 "됐어! 물이라면 딱 질색이야!" 주인님은 싫어하는 물+신성함의 조화로 입맛을 버리셨는지 자리를 박차고 방으로 돌아가셨다. 나는 어떻게 할까? >>540 1. 같이 주인님의 방으로 돌아가 달래기 2. 요하킴에게 대학에 관해 묻기 3. 코볼트 사냥 잘하는 방법 연구하러 가기 4. 기타, 자유 #이번에도 그냥 그려본 히피노스의 상상화
요하킴에게 대학과 코볼트 사냥 잘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자
"요하킴 교수님, 대학이라는 곳은 어떤 곳인가요. 만인에게 열린 배움의 장이라지만 제가 천애고아에 그렇다고 공부도 잘하지 못해서 못 가봤거든요." "...다들 학생과 교수들 모두 학문에 열의는 있지만, 레이디에게는 지나치게 거친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헛웃음을 지으며 요하킴은 더이상 대학에 관해 말을 꺼내지 않았다. 어딘가 상처라도 입은 듯 보였다. "그리고 또, 교직에 계신다면서 강의는 언제 하는 건가요?" "그건 올해 여름까지 안식년이거든요. 아들도 태어나서 육아에 전념할 겸 신청했는데 이이가 데려가서 키우고 있어서 조금은 난처한 상황입니다." 악마와 계약한 미치광이 마법사였지만 아주 부정 같은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잊지 않은 해괴한 인물상이었다. 테오도라는 그레모르 부인의 사탕으로 꾀인 걸까. "그리고 주술의 재료를 모으신다면서요? 동굴에 박쥐나 코볼트가 사니까 드나드시는 것 같던데... 코볼트를 잘 사냥하는 법에 대해 한 수 알려주겠습니다." "오, 정말요? 뭔데요?" 코볼트 꼬리털 몇 온스에 목말랐던 나는 귀가 솔깃했다. 간만에 도움이 되는 말을 하는 듯하니까. "코볼트는 대체로 폐광이나 동굴과 같이 어두운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청각이 매우 예민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채찍을 휘두르거니 쇠종을 울려서 놀래킨 다음 사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저는 교수로서 생태계 보전도 해야해서 보통 이 방울로 잠재우고 조용히 털을 채취하곤 합니다." "오오, 그렇군요!" "루치아 양, 이 방울의 가격은 대략 100골드인데, 생각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장사속을 대놓고 보여주었다. 어떻게 할까? >>543 1. 산다 2. 사지 않는다 3. 흥정한다 4. 기타, 자유
흥정하자..
흥정한다.... 너무 비싸
100골드이면, 예전 교회 법무팀에서 쓰던 1년치 예산하고 엇비슷한 값이다. 고작 땅개 몇 마리 잡는 것으로 무지막지하게 큰 돈을 쓸 노릇이 아니다. 나는 곧바로 흥정에 들어갔다. "아니 무슨 100골드가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50골드로 합시다." "아차... 그렇다면 60골드는 어떻겠습니까?" 40%나 깎아줬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쌌다. 아무래도 던전과 일상의 물가차이가 어마어마한 듯하다. "그래도 너무 비싼데... 55골드는 어때요?" 선심 쓰듯 5골드나 덧붙여 흥정했다. 요하킴은 팔을 괴고 고민하더니 내 손에 방울을 쥐여주었다. "네? 이걸 왜 저에게..." "우선 30골드는 선지불하시고 후일 70골드는 나누어서..." 할부로 팔려고 건내준 것이었다. 어떻게 할까? >>545 1. 일단 그렇게 한다 2. 더러워서 안 사고 만다 3. 먹튀 4. 기타, 자유
일단 그렇게 하자 먹튀하면 대마법사에 메피스토의 계약자인 만큼 그 이상으로 돌려받으려 할지도 모르니까
"네, 잠깐만 기다리세요. 방에서 돈 주머니 가지고 올게요!" 그러고는 방을 나오며 생각했다. 만약에 이 요상한 방울을 그대로 내가 꿀꺽 먹어치우고 입을 닦으면 어떻게 될까. 하지만 상대는 대마법사로 불리는 인물이고, 심지어 대악마 메피스토와 계약했다. 먹고 튀면 세상 끝까지 찾아가서 내 머리와 몸을 분리하고도 남겠지. 얌전히 나는 방에서 조금씩 사냥하면서 모아둔 금화를 요하킴에게 건내주었다. "솔직히 제가 루치아 양에게 드린 이유는 제가 썼을 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마력이 평범하거나 쓰는 방식이 다른 분이 쓰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어요." 굳이 그런 말은 안 해도 됐었다. 실험쥐가 된 기분이 들어서 미묘했다. 테오도라의 목걸이도 그렇고, 코볼트 몰이 방울도 그렇고 요하킴은 물건을 예쁘게 잘 만들었다. 어째 불안하지만. 63주차 일요일, 무엇을 할까? >>548 1. 자기 2. 도시로 내려가기 3. 코볼트 사냥 4. 기타, 자유
불안함 투성이인 대마법사 요하킴이라니 카밀라 백작이 두려워할 만하네
새로 얻은 방울로 코볼트를 사냥해보자
63주차 일요일, 나는 주술의 재료 중 하나인 코볼트 꼬리털을 얻으러 숲 속 동굴로 발걸음을 향했다. 성까지 교회의 성가신 종소리가 울려서 괴로웠는데 동굴까지는 울려퍼지지 않았다. 램프와 방울에 의지해 나는 동굴의 심연으로 들어갔다. 지난번과 달리 방울을 울려 조용해지는 구멍으로 들어갔다. 구멍 안에는 Dice(1,4) value : 1마리의 코볼트가 잠들고 있었다. 요하킴은 학자로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죽이지 않고 잠재운 다음 털만 뽑아간다고 한다. 이깟 땅개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을 것 같은데 죽일까? 그러면 굳이 방울을 울릴 필요는 없어보였다. 어떻게 할까? >>550 1. 죽인다 2. 살린다 3. 기타, 자유
살린다
거금을 들여 산 방울인 만큼, 코볼트를 죽이면 의미도 잃으니 죽이지 않고 꼬리털을 한 움큼 떼어갔다. 방울의 힘 덕분에 코볼트는 자신의 꼬리털이 벗겨지는 것을 모르고 잠에 빠졌다. 값어치는 하는 듯하지만 코볼트 이외의 몬스터에도 적용된다면 100골드라는 거금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이로서 박쥐 똥과 코볼트 꼬리털까지 모두 채집하였다. 모기 눈알은 책의 다른 챕터를 읽어보니 굳이 넣을 필요가 없어보이는 재료이고 구하기도 어려워서 넣지 않았다. 그믐밤의 여신께서 땅을 내려보시는 밤의 자정, 순무를 우린 물 2갤런을 가마솥에 팔팔 끓이고 미리 준비한 재료 2가지와 동전 한 닢, 그리고 주술사의 머리카락을 넣어 만든 물약을 주술을 걸 대상이 사는 집문 앞에 뿌려두면 >>552된다고 책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오늘이 그믐이어서 어찌어찌 완성한 물약을 누구의 문 앞에 뿌리면 좋을까? >>553 1. 테오도라 주교 2. 요하킴이 사는 방 3. 동굴의 어딘가 포털 4. 주인님 5. 기타, 자유
테오도라 주교어때 나머지는 다 무서워 어려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552 주술의 효과는 써주지 않는 거야? 테오도라 주교
나는 그나마 만만해보이는 테오도라에게 실험해보기로 했다. 예전에 주인님께서 테오도라 주교를 꿈속에서 괴롭혔을 때 차차 갚아주겠다고 했지만 엉터리 주술이 통할리가 있겠어? 성공했는지 다이스로 정합시다. >>555 0~6: 실패 7~9: 어려지긴 했는데 10살 정도 어려져서 20대로 돌아와 더 팔팔해짐 10~11: 어딘가의 명탐정처럼 몸은 어려졌어도 머리는 그대로! 12: 정신까지 전부 싸그리 리셋
Dice(1,12) value : 10 제발! 제발 12!
그래도 9이하가 아닌 게 어디야
나는 주술의 작용이 잘 통하길 바라며,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려 보았다. 주교의 비서로 보이는 젊은 사제가 테오도라의 방으로 들어왔다. "주교 각하, 좋은 아침입니다. 다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보죠!" "우으으으... 어떡해..." 젊은 사제는 주교의 침대 이불 속에서 훌쩍이는 소녀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사제가 이불을 들추자 어젯밤 만난 주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와 똑 닮은 소녀가 흐느끼고 있었다. "아니, 당신은 누구이시기에 이 침대에 누워있습니까?" 당연히 사제는 주술로 어려진 주교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어린 주교는 답답해하며 가슴을 두드렸다. "갈라테아 사제님, 저를 못 알아보시겠냐고요. 저는 이 노스페라의 주교, 테오도라인데!" "...그걸 어떻게 믿죠?" 끝까지 의심한 갈라테아 사제 덕에 테오도라는 잠옷 차림으로 주교관에서 쫓겨났다. 테오도라는 자신도 어처구니없었던 탓이었는지 헛웃음을 지었다. 테오도라를 어떻게 할까? >>558 1. 요하킴과 만나게 한다 2. 성으로 데려간다 3. 그냥 내버려둔다 4. 기타, 자유
1번
"루치아, 잘 만났네요! 당신이 마녀이니 절 다시 어린이로 만든 거겠죠?" 득달같이 달려온 테오도라가 내 머리를 쥐어뜯었다. 어린이가 손이 작아서 그런지 오히려 더 아귀힘이 더 좋은듯하다. "돌려내, 돌려달라고!" 주술을 담은 책에서는 다시 어른으로 되돌리는 방법이 나와있지 않았다. 아마 대마법사라고 불리는 요하킴은 풀 방법을 알고 있지 않을까? 패밀리어를 시켜 요하킴을 나와 테오도라가 있는 장소에 불러들였다. "요하킴! 이 주술 푸는 방법 알고 있죠, 네? 마리우스도 마리우스이고, 다들 주교가 사라져서 혼란을 빚을 텐데..." 테오도라는 몸도 작아졌겠다 칭얼거리며 지아비인 요하킴에게 안겼다. "그래도 원래 주술의 효능대로라면, 기억 모두를 잃고 어린 아이로 변한다고 하지만 다행히도 루치아 양이 제조 과정에서 실수를 한 덕분에 기억만은 온전히 남았군요. 어디 보자... 이 주술을 풀려면... >>560가 필요한데..." ">>560? 정말이죠?" 저주가 풀릴 재료를 듣자마자 테오도라의 눈이 번쩍뜨였다. ">>560이 그렇게 쉽게 구해지는 재료도 아니고 하니 우선 >>561로 가서 지내는 게 어떻겠어요?" >>560을 구하기 전, >>561로 가서 지내자는 요하킴의 말에 테오도라는... >>562 1. 좋아요! 2. 어쩔 수가 없네요 3. 죽어도 안 가요! 4. 기타, 자유
듀라한의 피
제일 싫어할 만한 게 그거지 카밀라 백작의 성에 있는 요하킴의 방
죽어도 안 간다고 하다가 결국 갈 데가 없어서 마지못해 알았다고 했다
"듀라한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갈 곳도 없으니 우선 내가 머무르는 거처로 가서 지내는 게 어떻겠어요?" 요하킴은 우리가 사는 성으로 어려진 테오도라를 데려가서 당분간 돌봐주기로 하였다. "지내는 곳이 혹시..." 테오도라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요하킴의 얼굴을 응시하였다. 그러나 테오도라의 나쁜 예상은 적중하고야 말았다. "당분간 사촌언니이기도 한 카밀라 각하의 성에서 지내고 있어요. 새 아이는 기필코 딸아이일 테니, 직접 드루이드 일족의 주술도 전수시키고 싶어서... 책에서도 드루이드 일족은 두세살 때부터 교육을 시켰다고 하니까" 테오도라는 요하킴의 품에 벗어나 정색하였다, "지금 나 보고 사람 잡아먹는 마녀의 성에서 지내라는 건가요? 안돼요, 그건 죽어서도 안된다고요!" 하지만 오랜시간 동안 잠옷 차림으로 쌀쌀한 봄 아침 공기를 마신 테오도라는 크게 재채기를 하고 말았다. "도라,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오라버니의 성도 멀고, 교회에서도 믿질 않으니 그나마 카밀라 각하의 성이 괜찮을 거예요." "으으,, 알았어요. 따라갈게요. 업무공백에 마리우스 어쩌면 좋을까요?" 갈 곳도 없는 테오도라는 요하킴의 품에 안겨 가면서도 남겨진 업무와 아들 생각에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나중에 차차 생각해보도록 하죠. 지난 몇 달 동안 사제 분들이 노력해 왔잖아요." 내내 자리를 뜨고 적의 본진으로 갈 수 밖에 없게된 테오도라를 요하킴이 달래주려고 하였다. "그래서 문제인 것이에요. 평사제일 시절에는 몰랐지만 주교는 이 지방 모두의 믿음을 대표하는 존재, 위기상황에서 최후의 보루는 신앙인데 주교인 제가 흔들린다면 지역 공동체는 흔들려 망하고 말겠죠. 더군다나 또다시 주술에 걸려, 마녀의 성에 살고 있다는 것이 만천하에 알려진다면 저는 사제로서 명을 잃고 말거예요." "주교를 납치하는 제가 더 죄가 크지, 도라 당신은 죄가 없어요. 주술을 건 저 마녀가 나쁘지 안 그래요?" 테오도라를 달래주다가 뜬금없이 나를 공격하였다. 하긴, 테오도라는 그냥 주술에 잘 걸리는 체질일 뿐 이번에는 순전히 내 호기심으로 벌어진 사태이니 요하킴의 말도 틀리진 않았다. 성으로 돌아와서 테오도라에게 이전에 자매였던 마야가 입고다녔던 봄옷을 입혔다. 테오도라는 쑥쓰러워 하다 이내 익숙해진 듯하였다. 요하킴이 머무르는 손님 방에 재우려고 했더니 기겁을 하고, 내 방과 주인님의 방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매들의 방은 또 며칠 사람이 안 지내서 그런지 냉기가 방안을 감돌았다. 어느 방에 재우는 것이 좋을까? >>564 1. (구) 자매들의 방 2. 요하킴의 방 3. 주인님의 방 4. 내 방 5. 기타, 자유
요하킴의 애인이기도 하니 이 정도 부탁은 들어주긴 해야겠지 과거 자매들이 살던 방에서 지내게 하자
"...그래도 그 인간이랑 같이 자는 것보단 백배는 낫네." 테오도라가 죽어도 요하킴과 같은 방에서 지내는 것은 싫다고 해서 과거 자매들이 살던 방에서 지내게 했다. 몸이 작아져서 저항하기 어려워진 테오도라를 내 방 또는 아니면 주인님의 방에 가둘 수 있었지만 요하킴이 그것을 용납하기가 어려웠다. "후후후... 요하킴이 듀라한의 피를 구하기까지 테오도라는 독 안에 든 쥐. 어떻게 망가뜨릴까?" "주인님, 그렇게 설치다가 요하킴이 지난번 하면 때의 일과 같이 어떻게 앙갚음을 할지 모르는데 이번에는 그냥 얌전히 내버려두죠. 성에서 은단검 칼부림이 보고 싶지 않다면 더더욱." 요하킴에 그의 애인인 테오도라가 이 성에 들어와 지내게 되어 주객이 전도되었다. 어떻게 그들을 좋게좋게 쫓아낼 방법은 없을까? 64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566 1. 테오도라와 놀아주기 2. 듀라한에 대해 조사 3. 도시로 내려가기 4. 주인님과의 대화 5. 기타, 자유
테오도라랑 놀아주자
64주차 화요일, 테오도라가 몰래 아들의 유모와 휘하의 사제들에게 납치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려다 들키고 말았다. "또 유훈통지를 하시려나 본데, 볼모면 볼모답게 처신하시는 게 낫지 않겠어요? 주교님?" 나는 혹시라도 테오도라가 밑으로 달아날까봐 성에 발을 묶어두려고 유치하게 놀아주기로 하였다. "자자, 도라 아기씨. 뭐하고 같이 놀까요? 인형놀이? 아니면, 소꿉놀이?" "내가 8살 어린애도 아닌데, 그런 시시한 장난감 말고 책이라도 줘! 농노계급의 형성이라도 달라고!" 당연히 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였던 테오도라는 반발하였다. 그래봤자 몸이 예닐곱살 정도로 어려진 도라는 내가 번쩍 들어서 침대에 누일 수 있었다. "아기씨, 졸리나 보군요. 낮잠을 자야지 몸이 쑥쑥 자라난답니다. 혹시 옷이 불편하시다면 잠옷으로 갈아입혀드릴까요?" "아니야, 필요없거든? 우으으음... 하아아암..." 테오도라는 내내 심적인 부담감 탓에 잠이 부족했는지 부정하면서도 크게 하품을 하였다. "졸리신 거 맞네요. 따뜻하게 덥힌 우유하고 잠옷 가져다 드릴게요." 테오도라는 얌전히 침대에 누워 우유를 마시고 잠옷으로 순순히 갈아입혔다. 잠잘 때 만큼은 요정 같은데, 영영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회의 사람들은 주교가 사라진 것은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우두머리가 적장의 성에 어린이의 모습으로 붙잡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곧 그들은 군사와 용병을 추려서 주교를 구출하려고 하겠지. 또한 우리가 손님으로 두고 있는 요하킴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다. 언제든 불리하다 싶으면 은단검으로 찔러 원래 살던 대학도시로 돌아가거나 마계로 가면 그만인 사람이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려면 역병 이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흩뿌릴 주술이 필요하다. 새로운 주술을 찾아보려고 나는 책을 펼쳐 샅샅이 읽어보았다. 이를 통해 나는 >>568하는 주술을 발견하였다.
동물을 사람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 주술(수인)
동물을 사람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 주술을 배웠다. 생각해보면 이미 우리 성에서 까마귀 패밀리어들에게 진작에 사용해 메이드로 써먹고 있었다. 주인님은 아마 책에 나온 주술을 거의 모두 익혔을 뿐 잘 사용하시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어쩌면 사람을 쥐나 새 같은 하찮은 동물로 변신시킬 수 있지 않을까? 아아, 하브넨에서 사냥한 아이들을 전부 교회 측에 포로로 넘겨주어서 따로 실험할 사람이 없네." 그리고 나는 침대에 고이 누워서 잠든 작은 테오도라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또 요하킴이 문제였다. 64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570 1. 주술의 재료를 찾으러 간다 2. 도시로 내려간다 3. 요하킴과 함께 듀라한을 사냥하러 간다 4. 주인님과 대화 5. 테오도라 감시 6. 기타, 자유
주술의 재료를 찾으러 가는 김에 요하킴과 함께 듀라한을 사냥하러 간다
64주차 수요일 자정, 듀라한을 사냥하러 요하킴이 채비를 하고 성을 뜨려고 하였다. 나도 수화 주술의 재료를 찾으러 갈 겸 함께 듀라한을 사냥하기로 하였다. "으으으음, 어디로 가나요?" 여태껏 잠에 들었던 테오도라가 내가 사냥을 나갈 채비를 하는 소리에 그만 깨고 말았다. 테오도라도 고사리 손으로 옷을 갈아입고 사냥에 같이 따라가려고 했다. "요하킴, 마녀의 성에 저와 그 마녀를 같이 둘 셈인가요? 저도 스스로가 신성마법이든 마법 모두 쓸 수 없는 몸이라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저도 도움이될 수 있다면..." "테오도라, 어떤 마음인지 알겠는데 듀라한은 요정계 몬스터들 중에서도 강한 축에 속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성에 남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요하킴이 다시 테오도라를 달래주느라 진담을 뺐다. 자기 잘난 맛에 살았던공작가 출신의 아가씨와 본격적으로 연애했던 시절이 빤히 보였다. "데려가지 못한다면 잠시라도 로덴트의 집에서 지내게 해주세요." 생각해보니 테오도라는 오크의 족장과 싸울 만큼 검술이 나쁘지 않았다. 내가 전에 받은 마검을 던져주면 될까? 그래서 우리는 테오도라를... >>572 1. 성에 둔다 2. 마검을 쥐여주고 성에 둔다 3. 요하킴이 어르고 달래며 로덴트의 집으로 데려간다 4. 마검을 쥐여주고 함께 간다 5. 기타, 자유
마검을 주면 후일 위험해질 것 같으니 요하킴이 어르고 달래서 로덴트의 집으로 데려가는 걸로 하자
"마검하고 체질에 맞지는 않을 테니 차라리 제가 로덴트로 데려다 주고 다녀오겠습니다." 요하킴이 칭얼거리는 테오도라를 안아 들고 텔레포트 마법으로 로덴트를 다녀왔다. 괜히 테오도라 때문에 요하킴의 진을 빼고 말았다. "저도 불안했는데 확실히 로덴트에선 제 집에는 익숙한 하인들도 있을 테니 그쪽이 더 편하겠죠. 자자, 갑시다." 요하킴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며 다시 흐트러진 옷차림을 정비하고 듀라한이 출몰한다는 길목으로 가보았다. 한참 동안, 요하킴의 점점 내려가는 눈꺼풀을 끌어올리며 듀라한을 기다리다 어스름한 해가 뜨기 전, 해가 뜨는 쪽으로부터 소리없이 쏜살같이 말을 탄 기사가 달려왔다. 그 기사는 검은 쇠붙이로 만든 사슬 갑옷을 입고 있었다. 충분히 쌀쌀함을 견디려 망토를 둘렀지만 기온이 싸늘하게 식고 말았다. 그 기사는 죽음의 요정 벤시족의 기사 듀라한이었다. 나는 어떻게 할까? >>574 1. 싸운다 2. 대화한다 3. 도망간다 4. 기타, 자유
대화부터 나눠보자 어쩌면 말이 통할지도 몰라
"음... 저 안녕하십니까. 기사님. 저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도 괜찮겠습니까?" 애초에 이미 혼을 주인님께 팔아버린 인생, 저런 죽음의 요정과 대화한다고 혼이 빨려들어가진 않을 것이다. ">>576" 1. (침묵) 2. 이곳에 당도한 이여 무슨 일로 찾아왔는가? 3. 마녀와 대화는 하지 않아 4. 기타, 자유
2
"이곳에 당도한 이여 어인 일로 찾아왔는가?" 의외로 듀라한은 우리를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곧바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피를 요구하였다. "좋다. 이 새벽까지 기다린 노력이 가상하고, 또한 인간의 주교가 편치 못하면 숲에 큰일이 날 수도 있으니 내어줄 수 있도다. 그러나, >>579를 다음날 같은 시간에 이곳에 전해주어야만 된다네." "네. 그렇게 하죠." 요하킴도 잘 모른다고 하지만 한시가 급하니 듀라한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요하킴은 다시 성으로 돌아와서 >>579에 관한 책도 찾아보고 테오도라도 데려올 겸 로덴트로 가버렸다. 낮에는 무엇을 할까? >>580 1. 자기 2. 주인님과 대화 3. >>579에 대한 조사 4. 테오도라를 찾아온 경비병 쫒아내기 5. 기타, 자유 #백업을 자주자주 하는 착한 레스더가 됩시다
열심히 쓴 레스를 날렸나보구나 스레주 힘내
얼어붙은 가지의 꽃
>>579에 대한 조사도 해보고 겸사겸사 주인님도 그에 대해 아시는지 여쭤보자
얼어붙은 가지의 꽃은 여러 곳을 모험했을 요하킴도 잘 모르는 물건이었다. 낮에도 할일도 없는데다 한시라도 급한 일이니 서재의 여러 문헌에서 '얼어붙은 가지의 꽃'이 도대체 어디에 나는 것이 찾아보았다. 뒤져본 결과 아주 오래된 시집에서 동쪽 아미노페 산에서 한겨울에서 나는 꽃이라고 한다. 요하킴이 곁에 껴 있다면 텔레포트로 공간의 제약이 적었겠지만 이미 봄이라서 구하기도 어려운 물건이었다. 듀라한은 아예 피를 내어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었다. "주인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듀라한이 '얼어붙은 가지의 꽃'을 내일 새벽에 달라는데, 지금은 봄이라서 구할 수가 없어요..." 주인님이라면 방도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여쭈어보았다. 사라진 테오도라를 찾던 주인님은 듀라한이 알려준 '얼어붙은 가지의 꽃'에 대해 내려져오는 전설을 나에게 알려주셨다. "어디보자... 얼어붙은 가지의 꽃이라면... 옛날옛적에 이 지역의 동쪽에 아미노페라는 님프가 살고 있었대. 님프답게 자신의 샘 근처에서 아픈 동물들이나 병자들을 치유하는 고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 이런 전설이 다 그렇겠지만 아미노페는 우연한 기회에 다친 사냥꾼을 발견해서 그의 상처를 고쳐주고 사랑에 빠졌다고 하는데 또 언제나 그렇듯 사냥꾼은 배은망덕하게도 다른 여자와 결혼해버리고 상심한 님프는 숲속으로 들어가 영영 인간들의 앞에 나서지 않게 되었대. 그 뒤로는 그 숲과 산을 아미노페라고 부르게 되었고 한겨울에만 오직 한 그루에서 피는 꽂에는 어떤 병이든 고치는 힘이 있다고 전해지긴 해." "오, 그렇군요. 하지만... 어떻게 구하죠?" "몰라. 테오도라가 어떻게 되든 내 알바야?" 주인님은 그리고는 미리 준비해두셨던 주교복을 입고 옷태를 맞추고 계셨다. 테오도라와 노는 시늉도 하고 새벽에 듀라한을 만나서 부족한 낮잠을 때우다가 오후 쯤에 요하킴이 홀로 성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요하킴이 내놓은 해법은? >>582 1. 시간여행을 한다 2. 드워프에게 부탁해 만든 가짜 유리 꽃으로 속이자 3. 그레모르 부인 특제 사탕으로 어른으로 만들자 4. 노스페라의 주교이고 뭐고 테오도라는 나의 신부 5. 기타, 자유
주교고 뭐고 테오도라는 내 신부지만 그러다가 로리콘으로 찍힐수 있으니 시간여행을 해보고 안되면 사탕을 써보자
"주교고 뭐고 테오도라는 제 신부이긴 하지만... 자칫하다간 제가 불에 타죽을 수도 있으니 한번 시간여행을 시도해보죠. 정 안 되면, 그레모르 부인에게서 받은 사탕도 있고..." "그 편한 방법은 왜 나중으로 미루는 거죠?" 진작에 그레모르 부인의 사탕으로 다시 어른으로 만들 방법이 있는데 굳이 쓰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마리우스를 낳을 때 마력이 소모한 줄 알았는데 그 사탕이 작용해서 그레모르 부인에게로 갔더군요. 물론 친절하신 계약자이어도 근본은 마족인지라..." "아. 그렇군요." 나도 마검을 최대한 쓰지 않는 방법을 배워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우리는 얼어붙은 가지의 꽃을 구하러 숲속으로 들어가 커다란 마법진을 그렸다. 대마법사인 요하킴도 긴가민가한 마법이라서 장담하지 못히ㅡ였다. "저도 시간이동 마법은 처음 써보는 거라서,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서 성공했는가? >>584(다이스 필수) 0~10: 실패 11: 듀라한과 만나야 하는 새벽이다! 12: 눈이 내리고 있는 겨울이다!
Dice(0,12) value : 4
ㅠㅠㅠ
"역시 실패네요. 저도 안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죠!" 요하킴은 기합을 주고 주문을 외워봤지만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다. "그럼 그렇죠. 마지막으로 준비한 사탕을 먹여야... 아 그러면 또 상대하기가 어려워지는 게 아닐까?" 따지고 보면 내 의도로 테오도라를 어리게 만들었지만 테오도라가 다시 어른이 되면 칼을 내 쪽으로 겨눌 것이다. 주인님도 아마 그것을 준비하여 주교 행세를 하는 연습을 하고 계시는 거겠지. "실례하겠습니다. 선생님, 혹시 이 노스페라 지방의 주교님, 아니면 그 갈색머리를 지닌 귀부인이 지나가시는 것을 보신 적 있습니까?" 사탕을 전해주러 다시 요하킴이 로덴트로 가려고 했을 때, 테오도라를 찾는 경비병이 그를 붙잡고 심문을 걸었다. "아, 네. 무슨 일이시죠?" 요하킴은 정상적으로 대답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매 발언마다 듣는 사람 살 떨리게 하는데에 선수인 듯하다. "각하께서 최근 며칠간 실종되셨습니다. 일각에서는 마녀의 소행이라고 하는데 아시는 부분이라도 없습니까?" "...>>588."(다이스 권장) 1. 한번 따라와보시죠.(같이 텔레포트) 2. 잘모르겠습니다. 3. 저 마녀가 저 아가씨입니다! 4. 기타, 자유
심장 떨리겠네
Dice(1,4) value : 4 4일 경우 일이 많은 나머지 쉬고 싶어져서 갑자기 여행이라도 떠난 게 아닐까요?라고 답변
이게 걸리네
"음...일이 많은 나머지 쉬고 싶어져서 갑자기 여행이라도 떠난 게 아닐까요?" 나름대로 거짓말을 지어낸답시고 이런 허무맹랑한 말을 내뱉어버렸다. 경비병은 우리 둘을 의심하며 구속하였다. 요하킴이 변호인이 올 때까지 입을 벙긋하지 않자 나는 담당 판관인 에쎄 판관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 마녀와 한패인 것인가요? 비버엘 양." "아, 네. 뭐 그런 셈이죠. 하지만 전 납치는 하지 않았답니다. 저 인간이 헛소리나 하는 미친 마법사인데 뭣하러 저 자의 말을 따르겠어요?" 나는 시치미를 뚝 떼고 하지 않은 일만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에쎄는 교회를 배신하고 마녀의 성에서 사는 나를 여전히 의심하였다. 내가 피가 마르도록 심문을 받는 동안에 요하킴은 새로 부임받은 이단심문관에게 물고문을 당하였다. 진즉에 입을 열 법도 하지만 끝내 말을 하지 않았다. 감옥에서 Dice(5,10) value : 6일이 지나고, 어린 테오도라를 업은 거무잡잡한 원숭이 비스무리한 청년이 요하킴의 변호인랍시고 나타났다. "오, 조나단! 올 줄 알고 있었네!" "요하킴, 저는 말이죠... 조나단이 아니라 타보아라고 늘 말씀드렸잖습니까? 이번에는 이 꼬맹이하고 무슨 일로 교회에 구속된 상태죠?"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는지 타보아라는 청년은 요하킴에게 화부터 내었다. "레이디, 어쩌다가 또 우리 선생님이 구속되었는지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타보아는 같이 구속된 나에게도 수감하게 된 배경을 물어보았다. 어떻게 말할까? >>591 1. 저 선생이 멍청한 소리를 해서요 2. 댁이 업고있는 꼬마가 실은 테오도라 주교인데요 3. 모르겠고 고기반찬 먹고 싶다 4. (무대응) 5. 기타, 자유
1
"이유야 뻔하지 않겠어요? 저 선생님이 멍청한 소리를 해서요. 변호사 선생님, 저는 저희 주인님도 모셔야 하니 먼저 빼낼 수 있게 도움 주시면 안 될까요?" "루치아 양은 안타깝게도, 작년 봄 예언자를 사칭하여 어린이를 유괴한 죄가 있더라고요. ...제발 좀 안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타보아는 내 변호인이 아니라 요하킴의 변호인이었다. 자신의 일과는 무관한 나의 변호는 죽어라 맡지 않을 작정으로 대놓고 빈정거렸다. 감옥에서 나오면 한입거리일 텐데 내 목에는 성수 목걸이가 걸려서 힘을 전부 낼 수가 없었다. 흉악범인 나는 제치고 요하킴과 타보아는 둘만 대책을 세우느라 골머리를 썼다. 타보아에게 대롱대롱 업힌 테오도라는 아무것도 모르는 양 얌전하게 어린아이인 척 하였다. "역시 그냥 보석금을 내는 게 낫지 않을까." "또 보석금이요? 저야 요하킴 당신의 재정 상황에 훈수를 두지 않을 거지만 또 보석금으로 낸다면 교수회의에서 도덕성의 문제로 당신을 제명하거나 강의를 폐강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겠어요? 더군다나 다른 희귀종 수렵이 문제가 아니라 이 지방의 주교에 관한 문제라서 보석금도 만만찮을 거고..." "아참, 타보아. 네 등 뒤에 있는 애, 설마..." 그리고 뒤늦게서야 요하킴은 타보아의 등에 업힌 도라를 알아보게 되었다. "아, 이 아이요? 댁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어쩜 이렇게 애가 귀엽고 순한지... 다음 아이는 이런 딸로 낳아서 기르고 싶어질 만큼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아저씨, 나 화장실~." "그래, 마리안. 사제님께 화장실 가고 싶다고 말하렴." 방실방실 웃으며 자신이 어린이로 변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타보아에게 어린아이인 척 애교를 부리며 테오도라는 자리에서 떴다. "잠깐만, 저 애 잠깐이라도 잡아 봐!" "네?!" 다급해진 요하킴은 타보아에게 윽박질러서 도라를 붙잡게 했다. 철창 앞에서 요하킴은 억지로라도 도라에게 어른으로 돌아가게 하는 사탕을 먹였다. 도라는 사탕을 뱉으려고 했으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리고 잠시 뒤, 테오도라는 구토와 함께 다시 어른으로 돌아왔다. 사탕의 부작용이 보통내기가 아니었는지 제법 지쳐보이는 눈치였다. 물론 몸이 커진다고 옷도 커지는 것은 아니라서 알몸에 가깝게 된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각하, 전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싫어요, 당신이라는 존재는." 어찌어찌 테오도라는 요하킴이 새로 마법으로 만들어준 구두를 신고 옷을 입은 채로 나는 빼고 요하킴은 죄가 없다며 교회로 올라갔다. "어서 마법사 요하킴을 풀어주세요. 그는 죄가 없어요!" 그러나, 잠깐의 해방도 잠시 테오도라는 도로 감옥으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주인님이 나와 요하킴이 성에 없는 동안 도시로 내려와 주교 행세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이군요, 요하킴. 이 노스페라의 주교인 저를 교묘하게 베낀 가짜로 민중들을 우롱하려고 하다니 대마법사라고 하는 당신의 공훈은 별로 대단치가 않네요." 나는 어떤 주교의 편에 서는 게 좋을까? >>594 1. 테오도라 2. 주인님 3. 동방을 공격한다 4. 기타, 자유
주인님
테오도라
이대로 가면 나는 그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판이었다. 살려면 그동안 먹여주고 입혀준 주인님보다 테오도라를 두둔하는 수 밖에 없었다. "잠깐!!! 각하, 각하가 어떻게 진짜 주교라고 단언하실 수 있죠?" "마녀 루치아,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가짜 주교인 것을 증명할 건가요?" "그건... >>596!" 1. 제가 테오도라를 주술로 어리게 만들어 유괴했었기 때문이죠! 2. 지금 주교님에게서 젖 비린내가 나지 않아요. 3. 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았어요. 테오도라는 일족의 병 때문에 마력을 조절하는 목걸이를 늘 하고 있었습니다 4. 기타, 자유
3.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았어요. 테오도라는 일족의 병 때문에 마력을 조절하는 목걸이를 늘 하고 있었습니다.
"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았어요. 테오도라 주교는 바이올라 공작가의 병 때문에 마력을 조절하는 목걸이를 늘 하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의 마녀의 저주로 몸이 쇠약해져 몇 달 간 업무를 돌보지 못했던 주교가 목걸이를 빼고 마녀와 마법사와 접촉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기도 하죠. 그게 당신이 가짜 주교인 증거예요." 주인님을 배신한 건 잘못이긴 한데 나중에 마력이 담긴 채찍으로 후두려 맞고 얌전히 지내면 될 것이다. 우선 살고는 봐야 테오도라든 요하킴이든 연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아하하하하! 참 당찬 소리도 할 줄 아는구나, 루치아. 하지만 이를 어째, 지금 이곳에는 나와 저 미치광이 마법사와 그의 아내, 너 그리고 저 사람 비슷한 꼴 가진 짐승 밖에 없는데 너와 마법사는 갇혀있고 테오도라는 이미 가짜로 낙인 찍혔지, 사람들이 짐승 말을 들어줄 것 같아?" "이봐요! 엄연한 제국의 신민에게 그런 모욕적인 말을 해도 됩니까?" 타보아는 주인님의 망언에 발끈했다. 그리고 그는 저돌적으로 주교복을 입은 주인님의 멱살을 잡았다. 대학도시의 사람들은 다 저렇게 전투적인 걸까. "마리우스, 내 아들 마리우스는 어떻게 되었지?" 며칠간 내버려둔 아기가 걱정되어 테오도라는 아기의 거취를 물어보았다. "그 애기? 애기는 말이야... >>598." 1. 내 뱃 속에 있어 2. 요람에서 잘 자고 있지. 걔도 내가 진짜 엄마일 줄 알걸? 3. 네 손으로 직접 죽이길 기다리고 있어. 어린 것이 저주를 버틸 힘이 없잖아? 4. (새끼 손가락을 던져준다) 5. 기타, 자유
2
그런데 애들은 자기 엄마가 맞는지 아닌지 알아챌 수 있지 않던가?
"요람에서 잘 자고 있지. 걔도 내가 진짜 엄마일 줄 알걸?" 사실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해도 마리우스는 무사한 듯하다. 주인님의 성격대로라면 겉에 드러나지 않게 무슨 술수를 썼을 것이다. 그래도 마리우스라면 말도 배우고, 걸음마도 익혀서 적어도 유모와 엄마가 아닌 사람은 인식할 텐데 거짓말이지 않을까. "어린 소녀의 혀를 뽑아 구워먹으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별미인데 미치광이 마법사가 훼방놓아서 아쉽단 말이야.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건 넙적다리이지, 아마. 다리가 없고 혀가 없어서 말도 못하고 도망도 못가는 성에 사는 여자아이를 누가 주교라고 생각할까? 다들 마녀로 생각하지 않을까?" 테오도라는 기가 죽은 듯 보였다. 그리고 타보아는 자신의 손으로 잡은 멱살을 놓고 말았다. 마녀의 악독함에 혀를 내두르며 말이다. "도라, 이제 네가 마녀이고 내가 주교야. 언니가 너를 위해 아주 좋은 선물을 준비했단다. 빨간 구두란다, 벌겋게 달군 쇠구두야. 모두에게 그간 단련해온 춤 실력을 보여줘야지. 우아한 레이디라면 그 정도는 필수겠지? 폐하께서도 좋아하실 거야." 그리고는 기력을 잃은 도라에게 조롱을 말을 퍼부었다. "기어코 황군을 불러들였군요, 마녀 카밀라여. 당신이 용사의 피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용사의 피가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다들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야. 마녀와 그 수족들은." 웃음소리와 함께 가짜 주교는 위쪽으로 올라갔다. 테오도라는 힘을 잃고 풀썩 주저앉았다. 타보아는 애써 테오도라를 위로하려고 하였다. "각하, 각하는 아직 죄인이 아닙니다. 포기하시면 이대로 끝이에요."
"하지만... 우리 어떡하면 좋을까요." 테오도라는 정신적 보루인 아들도 빼앗기고 무엇보다도 언제나 마음 한 켠에 사모하고 있던 황제 폐하에게 마녀로 기억되며 목숨을 잃으니 그 총명한 머리통도 먹통이 되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겨낼 수 있을까? 타보아(남쪽 사막에서 온 변호인)의 의견 >>602 요하킴의 의견 >>603 테오도라의 의견 >>604 나(루치아 (구) 비버엘)의 의견 >>605 의견 총합은 >>608이 내는 게 좋을 듯하다! #늘 그렇지만 스레주 단점인 급전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 상태가 각하는 원래의 마녀 카밀라로 몰려 달궈진 쇠구두를 신고 산화될 예정이시고, 요하킴 씨는 마녀의 하수인이자 애인으로 불구덩이에 처박힐 예정이고, 진짜 마녀인 루치아 양은 수장될 예정이고, 그리고 전 마녀의 하수인이자 이교도로 투석형이 내려질 것 같은데..." "잠깐만, 타보아. 우리 앵커는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요하킴 씨. 그나저나 도련님도 마녀에게 잡아 먹히거나, 아니면 불구덩이에 던지겠죠? ...집사람 잔느에게 제대로 된 통보도 못하고 급하게 내려왔는데, 이게 무슨 낭패람..." 타보아는 변호인 특유의 말솜씨를 능수능란하게 놀리다가 지 스스로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카밀라 언니의 약점이란 게 분명히 있을 건데... 비버엘 양. 뭐라도 좋은 생각 없나요?" "주, 아니 카밀라 백작의 약점은 물이고 나머지는 각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은으로 된 무기예요. 목욕 같은 것을 할 때는 늘 시중이 필요했었거든요. 평범한 인간인 각하와 달리 카밀라 백작은 물을 한 바가지 끼얹기만 해도 다들 마녀인 것을 눈치챌 거예요." "그런데 문제점은 우리 넷 모두 철창 안에 갇혔다는 점인데... 패밀리어를 부르려고 해도 오질 않고." 네명이서 쑥덕쑥덕 계획을 준비하는 동안에 마지막 식사를 전해주러 병사가 내려왔다. 병사에게는 열쇠 꾸러미도 허리춤에 차고 있었다. 탈출의 기회는 단 한번 뿐, 나는 간만에 매혹마법을 사용했다. 효과는...>>603(다이스 추천) 0~4. 없었다 5~7. 열쇠 꾸러미를 훔칠 정도는 됨 8~10. 그럭저럭 말도 잘 들음 11~12 완전한 포로♡
스레주 결국 자체 진행했구나... 그런데 어렵긴 어려웠어 DICE(0,12) value : 5
"내가 너 같은 마녀에게 된통 당할 줄 알았더냐?! 얼라리?" 병사가 이미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내 손에 열쇠가 들어왔었다. 열쇠로 감방의 문을 열고 우리 일당은 도주를 시도했다. 그러던 차에 요하킴과 타보아가 문서고에서 불을 피워 탈옥보다 진화에 먼저 인력을 쓰도록 하였다. 정확히는 요하킴이 일을 저지르고 타보아는 끌려고 했었다. 소중한 문서를 잃는 테오도라의 눈가는 촉촉해지고 말았다. 문서고의 비밀통로를 따라가서 우리는 주교관에 도착하였다. "마리우스! 아가, 아가야. 어딨니? 엄마 왔단다." 테오도라는 주교관에 돌아와서 아들부터 찾았다. 유모는 갑자기 찾아온 테오도라를 의심하였다. 그야 물론 이미 카밀라 백작이 주교 행세를 하고 있었으니까. "부인, 그 자의 말은 믿지 마세요. 저 자는 마법사 요하킴과 한패로 뒤에서 도시에 역병을 전파한 마녀라고요." "무슨 소리인가요. 제가 진짜 주교입니다. 오히려 저 자가 마녀예요!" "음... 진짜 이 아이의 어머니이자 주교 각하라면... >>605하시는 게 어떨까요?" 유모는 지혜를 발휘해 >>605를 요구하였다. 1. 아기를 반으로 가르기 2. 코코코 놀이할 때 마리우스의 버릇을 아는지 3. 왜 마리우스가 마리우스로 이름을 붙였는지 4. 기타, 자유
2
남자를 가까이 하기도 싫어하는 카밀라 백작이 애랑 놀아줄 것 같지도 않은데
"코코코 놀이할 때 마리우스 도련님의 버릇을 아시는 분이 진짜 주교님이세요!" 그러고 보니 이전에 염탐했을 당시에 테오도라와 그 아기가 같이 노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다만 카밀라 백작이라면 내가 작년 마리우스를 유괴하자는 계획을 세웠을 때 사내아이라서 키우거나 잡아먹는 것을 싫어했던 것을 보면 놀아주지 않았을 것이다. 테오도라에게 아주 유리한 질문이었던 셈이다. "마리우스는 코코코 놀이를 할 때 귀를 가리키면 입을 가리키고 입을 가리키면 귀를 가르키죠!" 테오도라는 자신있게 마리우스의 버릇을 말하였다. 유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쪽의 테오도라가 진짜 테오도라임을 인정하였다. "그러므로 저 주교 행세를 하는 사람이..." "맞아요. 요하킴, 어서 부어요!" 양동이에 담은 물을 한 바가지 쏟아 부었다. 질색하는 물을 끼얹은 카밀라 백작은 질색팔색하며 날뛰기 시작했다. 우물에서 떠와서 찬물일텐데 카밀라 백작은 화상을 입은 듯 피부가 붉게 달아올랐다. "사제를 납치해 마녀로 만들거나 악마의 제물로 바친 죄, 그간 수많은 제후들의 여식을 유괴해 괴물로 만든 죄, 그리고 영지의 어린이들을 유괴하여 잡아먹은 죄, 거기에 그치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영지에 역병을 퍼뜨려 의료 체제와 행정 체제를 붕괴시킨 죄! 그리고 영주로서 영지에 잔존하는 수많은 죄악을 방관한 죄! 정의의 마르스 님을 대신해 노스페라의 주교인 내가 마녀인 너를 처단하겠다!" 테오도라가 칼을 빼고 목을 치고 난 뒤, 주교관에 나타났던 카밀라 백작은 가짜였다. 죽이고 나서야 패밀리어인 것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내가 당연히 진짜로 죽을 것 같니? 호호... 네가 아무리 위선을 떨어봤자 너는 더러운 마법사와 악마의 사탕의 힘으로 몸을 뒤섞고 아이를 낳은 타락한 계집일 뿐인걸!"
카밀라 백작이 황군을 뒤로 하고 주교관을 둘러싸며 테오도라를 조롱하였다. 황군도 따라 비웃으면서 비웃음 소리는 우뢰와도 같았다. "각하, 괜찮습니다. 이번 법황 성하께서도 사생아를 여럿 두셨지 않으셨습니까? 사생아에게 공작위를 하사하시겠다는 말씀도 하시고... 주교 각하라면 양호한 편이지 않습니까?" 타보아는 생뚱맞은 위로를 하려고 했다. 테오도라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말이었다. 테오도라는... >>610 1. 다시 주저 앉았다 2.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낫다며 뛰쳐나온다 3. 요하킴 어떻게 하면 좋지? 4. 기타, 자유
어우 이걸 어떻게 하나...
요하킴 어떻게 하면 좋지? 그러게 진짜 어떡하면 좋지 이거
"요하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리우스는 커녕 우리도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거예요!" 궁지에 몰린 테오도라는 남편의 품에 안겨서 펑펑 울기 시작했다. 테오도라 주교로 가장한 카밀라 백작의 완벽한 승리. 아무리 잘난 지식을 갖춘 두 사람이라고 해도 압도적인 병력에서 이길 수는 없었다. "...브이에이티." 요하킴은 무엇이라도 결단한 듯 타보아를 불렀다. "네, 자꾸 제 이니셜을 도치하시지 마시고요. 따로 유언장이라도 공증인이 없으시지만 작성하시겠습니까?" "우리 아들 마리우스를 잘 부탁하네. 여기 내 저택의 열쇠 꾸러미하고, 금고 열쇠. 키우는 데에 보탬이 될 거야. 그리고 목걸이. 꼭 좋아하는 여자 생기거든 프로포즈할 때 쓰라고 해. 대마법사가 만든 거니까..." 요하킴은 급한대로 늘 변호해주었던 우방에게 열쇠와 돈 같은 것을 주었다. 개중에는 직접 만든 역작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도 있었다.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아이를 꼭 껴안아주고는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아기는 양아버지의 품에 안긴 채로 친아버지가 보낸 텔레포트에 이끌려 아마 대학도시로 갔을 것이다. 그가 태어난 도시로. 부부는 체념한 듯 문 밖으로 나섰다. 마녀와 그의 애인으로 죽을 각오를 한 셈이었다. 나는 다시 철장행이었고 철장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최후를 맞게 되었는지 보게 되었다. 마녀는 그토록 마음 한켠에서 늘 동경하던 황제 폐하의 눈 앞에서 쇠에 달궈진 구두를 신고 춤을 추다가 다리가 다 타고 목이 매달려 죽었다. 마녀의 시신은 마법의 힘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에 그야 말로 고깃덩어리로 되었다가 잿더미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마법사도 비참하긴 마찬가지였다. 아내가 죽은 뒤 그는 불구덩이에 처박혀 살아있는 동안에도 살이 타들어가다 이내 숨졌다. 악마가 그의 혼을 거둔다고 해도 이상할 만큼 마족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은 심판받았다!" 마녀와 그의 남편이 죽은 뒤 도시에서는 축제가 이어졌다. 축제 기간에는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 관계로 지금의 주교님의 수하인 나도 은근슬쩍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었다. 물론 테오도라 각하는 증거 없이 끔찍한 형별을 받게 되었지만 말이다. 부부가 나란히 잿더미로 변하고 난 뒤, 종류 불문하고 고기가 싫어지고 말았다. 역한 냄새에 눈을 찡그리고 다시 오랜만에 교회에 들어섰다. 마녀가 되었던 초기와 다르게 교회의 기운이 다시 편안해졌다. 바깥에서는 마녀 부부가 심판을 받았다고 하지만 교회 예배당에 홀로 남은 나는 나도 모르게 외치고 말았다. "그들은 구원받았노라!" 목청이 터지도록 외치고 난 뒤 목이 칼칼해진 나는 성으로 돌아갔다.
"어서와, 루치아. 네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덕분에 눈꼴 시려운 테오도라와 요하킴이 한번에 깔끔하게 정리되었어. 새로 갓 잡은 사냥감도 있는데 먹어볼래?" 교회에서는 냉정했던 주인님이 내가 성으로 돌아오자 다시 너그러워지셨다. 사냥감은 아마도 또 인간 어린이일 것이다. 이제는 진물이 난다. 그렇지만 내가 과연 주인님 없이 홀로 마녀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 그 이전에 내가 과연 마녀일까? 나는...>>614~>>616까지 다수결 1 주인님의 성에 남는다 2 이제 독립을 한다
주인님의 성에 남는다
테오도라ㅠㅠㅠㅠㅠ 이제 독립을 해보는 건 어떨까
교회의 기운이 다시 편안해졌다는 건 비버엘에게 변화가 생겼다는 뜻이겠지 이제 독립을 한다
"각하, 그동안 입혀주시고 재워주시고 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저도 어엿한 15세의 성인이 되었으니 둥지에서 벗어나 당당한 마녀로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마녀가 된 직후 쾌락에 물든 저는 항상 각하의 명령에 따르고 마는 인형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저도 제 나름대로의 실력이 쌓이며 이전의 비참했던 삶과 사제로서 살아왔던 일들, 그리고 가짜로마나 귀족적인 생활을 비교해보며 각하의 속임수만 가득한 통치가 정녕 옳은 일인지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각하께선 늘 테오도라만 물러나면 우리의 세상이 올 것이라 주장하셨지만 지금 겪어보니 이는 그저 각하만의 세상이었습니다. 각하의 세상에서는 미천한 저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치 않을 것이라 사료합니다. 정략 결혼 하에서 가지신 아기씨도 필요에 따라 버리신 분이니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가족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는 그저 각하의 구두 밑창보다 못한 삶이었습니다. 일들은 늘 추억으로 간직해두겠습니다. 늘 몸 건강히 계십시오. 이제는 루치아도 아닌 당신의 옛 종이." 나는 편지 한 통만 남기고 성을 떠나 무작정 역마차에 올라탔다. 아마도 이야기를 들어보니 >>618로 가는 듯하다. 죄악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이지만 성을 벗어나니 한층 몸이 가벼워졌다. 가진 것이라고는 약간의 금화와 마검, 그리고 대마법사 요하킴의 방울 밖에는 없지만 어떻게든 몸으로 때우면 되겠지. 방울을 보니 할부로 산 것인데 받아갈 사람이 죽었다. 나중에 돈을 벌면 꼭 그 아들내미에게 갚아야지. 더부살이가 그렇게 유쾌한 것도 아니고 그 매부리코 청년이 유산을 가로채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담겨있었다. "...저기 죄송한데, 자리 잠시만 비켜주실래요?" 마차에서 예전에 내가 마검의 댓가로 메피스토 공작에게 바친 히페리온과 닮은 남자사람이 다가왔다. 어떻게 하지? >>620 1. 말을 걸어본다 2. 가만히 있는다 3. 훔칠 만한 게 있는지 살펴본다 4. 기타, 자유
자리 빼앗으려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무스펠
발판 이제 슬슬 끝인가..?
말을 걸어본다
"아, 네... 잠깐만요. 아... 까마귀 깃털..." 마지막으로 마녀의 흔적도 길가에 내다버리고 나는 그와 잠시 대화라도 나누고 싶어져서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어디 가시나봐요? 무스펠이었나?" "무스텔이에요. 최근에 지명이 바뀌었는데 행선판은 예전 그대로네요. 무스텔에 따로 가실 곳이라도 있나요?" "아직은 없어요. 도망 농노나 다름 없는 신세이죠, 뭐." 옛 주인도 내가 언제든 도망갈 것을 예감이라도 하셨는지 도경 허가서를 써주셨긴 했지만 기약없이 떠도는 신세에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정처없는 나그네를 청년은 측은히 바라보았다. "저는 이아소라고 합니다. 아가씨는... 이름이?" 뭐라고 대답할까. 비버엘도 내 이름이 아니고 루치아도 아니고... 그냥 말하지 말까? >>622 1. 비버엘 2. 루치아 3. 말을 하지 않는다 4. 기타, 자유
새 출발을 하려고 가지고 있던 이름을 다 버려서 답할 수 없다고 했다
"...새 출발을 하느라 가지고 있던 이름을 전부 버려서 답할 수가 없네요." 이름도 없는 나는 시큰둥하게 그 사내에게 대답하였다. "그렇군요. 무스텔까지는 사흘 정도 걸릴 텐데 귀찮게 해드려서 미안해요. 좋은 여행이 되시길..." 청년은 생각보다 어려웠는지 물러났다. 물러나며 취업을 할 수 있을 만한 염색 공장 주소를 적은 쪽지를 건내주었다. 질척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사흘 뒤 무탈하게 무스텔에 도착했다. 천애고아인 내가 따로 갈 곳이 없어서 도망치듯 온 고장이니 갈 곳이 있을리가 없었다. 어디를 갈까? >>624 1. 염색 공장 2. 교회 3. 유흥가 4. 상점가 5. 기타,자유
2
"그나저나 이런 소문 들어봤어? 노스페라의 주교가 조만간 차기 법황에도 도전해보겠다고. 뭐, 전염병 대응도 잘하고 마녀와 그 남편도 처형한 공적이 있긴 한데... 솔직히 막판에 황제 폐하를 모시고 온 거 치고는 부실하지 않냐?" "아무리 마녀라도 폐하 앞에서 야만적인 형벌을 하면 교회 쪽의 기사단의 구조조정을 노리던 폐하께서 뭐라고 생각하실까?" 교회에서 따로 사무 쪽으로 일하던 관료들이 자기들끼리 예전의 일에 대해 논하고 있었다. 테오도라는 마녀가 아니지만 이미 서류로는 마녀이니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이다. "저, 죄송한데... 저는 지나가던 나그네인데 교회에서 춥디 추운 밤을 보내게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어디 보자... 여행자 쉼터가 저쪽에 있어요. 성지 순례라도 하시나봐요?" "대충 그런 셈이네요. 감사합니다." 성지 순례, 생각해보니 전국을 떠돌 방법과 이유로는 성지 순례만한 핑계도 없었다. 모종의 사유로 수도원에 들어왔었던 수도사들도 성지 순례 만큼은 허락되었으니까. 갈 곳도 없는 처지이니 성지 순례 핑계를 둘까 하다가도 내가 이미 지어놓은 업보가 발을 강하게 낚아채었다. 여행자 쉼터에서는 성지 순례 뿐만이 아니라 도망 농노들에게 본래의 장원으로 돌아가기를 권유하는 포스터와 그와는 대조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만한 도시 내의 공장 채용 공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몬스터 사냥 같은 것은 사람이 처참하게 죽는 것을 봤더니 맨 정신에 하지 못할 일이었다. 다음날 여행자 쉼터에서 눈을 붙이고 나는 >>626으로 가보았다. 1. 공장 2. 순례단 3. 유흥가 4. 용병단 5. 기타, 자유
그나마 갈 만한 데가 공장이네 공장 가자
동이 트고 갈곳도 없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고 공장으로 향했다. 행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붉고 푸르고 검은 여자의 발이 많이 보이는 곳이 염색 공장이라고 했다. "여기인가... 천도 여기저기 걸려있고 하는 걸 보면 여기가 맞겠지." "야, 이런 곳에서 또 만나게 되네요." 염색약의 냄새인지 아니면 오줌 냄새 같은 것이 진동을 해서 발을 돌리려고 하는 찰나, 역마차에서 만난 이아소와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네. 안녕하세요. 이곳 공장주라도 되시나봐요?" "공장주는 저희 어머니이시고요, 저는 그냥 일만 거들고 있는 거죠. 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 전쟁 과부들이어서 다들 친절하시고 일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하실래요? 월급은 대략... 24골드인데, 일요일은 당연히 쉬고..." "음... 잠시만요." 공장이 그나마 나은 직장이고, 더군다나 염색 공장이 동료들이 거의 대부분 여자이고 한데, 업무 강도가 보통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할까? >>628 1. 먹여주고 재워준다면야 2. 죄송합니다 3. 기타, 자유
먹여주고 재워준다면야
"...먹여주고 재워주신다면야 상관없어요." 갈곳도 없으니 여기에라도 의탁해야 하니 염색약 냄새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월급 24골드에 숙식 보장이면 용돈으로 한달에 8골드씩 쓰고 나머지는 저축한다고 치고 16골드는 남아돈다. 넉달 정도만 일해도 요하킴의 할부는 갚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잘 되었네요! 오늘은 멀리서도 오셨으니까 기숙사에서 쉬시고 내일부터 열심해 해봐요!" 새로운 농노... 아니 노동자가 들어오자 공장주의 아들은 크게 반겼다. 염색 공장이니까 아마 염료를 달이고 그 물을 원단에 염색하고 건조시키는 공정일 텐데 초짜인 나는 무엇부터 시킬까. 몇 달 일하고 다시 안 만날듯한 사람들이니 공장 사람들에게 정을 붙이지 말아야겠다. "색시, 색시도 우리처럼 시댁 식구나 친정에도 의지할 데가 없어서 온 거 다 알아... 서방이 어디 가서 객사라도 했어?" 공장의 인력 중에 왕초로 보이는 할머니가 나를 색시라고 부르며 굳이 쓸모도 없어 보이는 말을 붙여보려고 했다. "...글쎄요." 뭐든지 건성으로 대답하고 거리를 두니까 공장 사람들도 알아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염색 일이 능숙해지고 요하킴에게 갚을 70골드에 대학도시까지 갈 수 있는 여비까지 마련되었더니 벌써 겨울이 찾아왔다. 공장 사람들은 돈도 조금은 모아두고 아직은 젊으니 새로 서방님 찾아서 공장을 떠나라고 했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아직도 잿더미로 변한 부부가 눈에 선한데 굳이 연애나 결혼이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내가 결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아소는 계속해서 내 곁으로 다가갔다. 이아소를 보면 볼 수록 히페리온 사제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더라도 그가 다가오는 것은 막지는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흰 눈이 소복소복 쌓여 원단을 널 수 없는 빨래터를 나란히 앉아 바라보았다. "...곧 있으면 형님에게서 연락이 두절된 지 일년하고도 반이 되었네요. 교회 일이 바쁘다고 해도 가족에게 연락을 끊고 살 정도는 아닐 텐데. 혹시, 골디락스 씨라면 알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노스페라 교회에서 히페리온이라고 들어본 적은 없으세요?" 역시나 히페리온 사제의 동생이었구나. 고작 마검 한 자루 때문에 한 가정의 장남을 날려버렸다. 뭐라고 하는 게 좋을까... >>630 1. ...글쎄요 2. 죄송해요, 제가 사실... 3. (이아소를 껴안는다) 4. 저 내일 로덴트로 갈 거예요. 5. 기타, 자유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 내일 로덴트로 갈 거예요. 그쪽에 아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동안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 내일 로덴트로 갈 거예요. 그쪽에 아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동안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초에 여비나 벌려고 들어온 공장이었으니 공장주의 아들과 더 가까워져봤자 거추장해질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마녀다. 마녀가 그깟 청년 한 명 쯤은 악마에게 제물로 바칠 수 있을 수 있는데 마음이 여려져봤자 내 몸이 잿더미로 변할 뿐이다. "아, 그렇군요. 음,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에요." 단칼에 로덴트로 간다고 하니 이아소는 실망한 듯하다 얼버무렸다. 제대로된 이름도 모르는 공장 여자를 좋아하는 머저리였을 뿐이었다. 나는 동이 트고 아무런 미련없이 로덴트로 향하는 역마차에 몸을 실었다. 누가 어떤 멍청한 녀석이 걸어갈 생각도 하지 못할 긴 거리이니 나를 행여나 알아차릴 놈은 없을 것이다. 또 달아나는 것인데, 이전과 달리 마음이 개운하지 않았다. 쫓는 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늘상 마음은 도망치고 싶기만 하였다. 전 주인은 분명히 중년이어도 그렇게 늙어 보이지 않으니 젊음이 유지되는 한 언제까지고 도망이나 가는 신세가 될 것이다. 전형적인 소비 도시 로덴트에서는 공업이 마땅히 발달하지도 않아서 다시 이끌리듯 유흥가로 가고 말았다. 정확히는 공업이 적당히 발달한 나머지 나같은 뜨내기 아가씨는 받아주지도 않았다는 게 정확할 표현이다. 유흥가라는 늪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어느새 몇 년이 지났다. 평소에는 가지도 않을 로덴트 궁의 인근 골목을 출장이라는 명목으로 지나가다 노란 창틀 집에 몇 년 전, 요하킴의 마지막 변호인이었던 타보아를 창 너머에서 보게 되었다. 그는 예전의 나처럼 도시의 권력층에 빌붙어 먹고 사는 그저 그런 교수가 되어 있었다.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70골드 정도의 돈도 날려먹고 남은 것은 동전 몇 닢 밖에 없었지만 양아들이 안쓰러워 동전 꾸러미 채로 창에 던지고 도망쳤다. 하루하루 호밀빵으로 때우는 나보다 영양 사정은 좋아서 볼살도 제법 있었는데 왜 던졌는지 던진 직후에도 영문을 알 수는 없었다. 창을 깨먹고 달아나다가 골목의 막다른 곳에 다다랐다. 다다른 곳에는 본래의 마검의 주인인 메피스토 공작이 서있었다. 나는 압도적인 힘을 가진 그를 보고 눈을 감았다.
#사제인데... 스레가 드디어 (스레주 혼자서) 완결을 맞았습니다. 본래 초기 기획은 판데믹 공포에 맞춰서 관찰자 시점에서 차근차근 테오도라 주교가 무너지는 것을 그리려고 했는데 정작 무너진 것은 스레의 플롯이었네요.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판데믹 시대에 종교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찰을 했는데 어느 시점부터(대강 주인공이 마녀가 된 시점부터) 어찌어찌 굴러가다가 자체적 평가로는 망했지만 어떻게든 완결을 내야한다는 다짐으로 스레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앵커 스레의 장점이겠죠! 언제든 플롯이 변할 수 있다는 유연함이 앵커 스레의 재미 중 하나라고 저는 늘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스레주인 제가 시리즈 3편을 말아먹은 것은 잘못이죠. 잘못은 저와 다갓님이 했을 뿐입니다. 전편이 아무래도 필력적인 부분에서 미흡하고, 1편에서의 스레주 아버지의 조언을 받아 서술적인 측면에서 분량을 대폭 늘리려고 했지만 결론은 글감의 문제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맙니다. 4판은... 스레주가 더 공부를 하거나 또 뭔가가 기발한 게 떠오르거나 아니면 새로운 세계관으로 여름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수고했어! 스레주!
그동안 고생 많았어 스레주
결국 유흥가를 전전하다가 메피스토의 손에 죽게 되었구나 그리고 동전 꾸러미를 타보아 집 창문에 던진 이유는 대충 예상은 가는데 말로 직접 표현하기가 힘드네 아무튼 진행하느라 고생 많았고 언젠가의 4번째 스레에서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