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러가지 의미로 머리가 복잡하고 슬퍼서 여기라도 털어놓으려고... 음..남친, 남친전여친 그리고 나는 같은 대학교였어. 전여친을 A라 할게. 남친이랑은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였고 A랑은 인사만 하는, 엄청 친하지는 않은 친구였어. 사실 난 고등학교때부터 남친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고백은 못 했었어.
남친이 죽은 전여친 사진 들고 울고있었어
헐 제목만 봐도 레전드다 ..
흐얼헐
난 남친이랑 그냥 계속 친구사이였고 얘랑 A는 4학년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어. 난 뭐...슬펐지만 그냥 축하해주고, 어차피 짝사랑이니까 빨리 잊으려고 했지. 그렇게 남친이랑은 간간히 인사만 하면서 조금씩 멀어졌었어. 얘한테도 A한테도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었거든.
>>2 >>3 허헣... 봐줘서 고맙다. 근데 내가 좀 오래 좋아하기도 했고, 정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 남친을 쉽게 잊진 못 했어. 그래서 오랫동안 남친도 만들지 않았고. 잊으려고 노력도 많이 하긴 했는데 안 잊히더라. 그냥 이번생은 혼자 살자 싶었지.
보고있어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고 현생이 바쁘기도 하니까 조금씩 잊혀지고 있었어. 얘네가 사귄지는 2년이 다 되어갔고 아직 25살로 약간 빠른 나이지만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대. 둘이 정말 잘 맞았고, 정말 잘 어울렸고,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었어. 남친은 이때 가장 행복해했었어. 표현이 많지 않았던 남친이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활짝 웃었어.
>>6 고마워. 한 번은 얘네가 다툰적이 있었어. 화해하기 전 나랑 남자애들, 그니까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한 적 있는데 한친구가 힘들면 헤어져라 라고 장난으로 말한적이 있었거든. 근데 얘가 피식 웃으면서 내가 A랑 어떻게 헤어지냐. A를 어떻게 싫어할 수 있겠냐. A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겠냐.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러더라. 다투었는데도 A사진을 보며 피식피식 웃더라. 많이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빨리 사과해야지 라고.
헐...
와...
와... 인소 보는 줄,,,
얘는 그날 내가 집 가서 처음으로 꽐라될때까지 마셨다는 사실을 모르겠지. 많이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었다는걸. 이 애가 많이 웃는건 너무 좋지만,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그 행복을 내가 만들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다고. 그 앞에서 표정관리 하며 빨리 풀어라. 너네가 안 만나면 누가 만나겠냐며 오래가라고 말하는 내가 정말 싫었다.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그래도 어쩌겠어. 짝사랑인데. 그냥 행복해라 망할것들ㅠㅠ 하면서 살고있었어. 얘네 다투고 한달쯤 후였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어. 추적추적 많이 내리는 저녁 집에서 혼자 tv보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 그 소식 들었어? 라며 A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좀 전에 수술 들어갔다고.
>>9 >>10 >>11 >>13 봐줘서 고마워. 조금 나중에 계속 이을게.
와 레전드 될 거 같아서 꼽낀다 나 벌써 울고 있어
보고 있어 스레주 기다릴게
아고 .. 보고있어 파팅
기다릴게 스레주
아고..... 진짜 몰입된다 완전 울상짓고 읽었어 스레주 힘내...
미쳤다...진짜로....
헐 보고있어.........
스레주 많이 힘들겠다... 천천히 풀어줘도 괜찮아 중간에 너무 괴로우면 아예 스레 멈춰도 좋고 그냥 스레주 본인 힘든 거 우선으로 생각해
>>16 >>17 >>18 >>19 >>20 >>21 >>22 헉 봐줘서 고마워. 많이 기가리는데 늦게 와서 미안해. >>23 정말 고마워. 많이 힘이 됐어
우야꼬 이거........
좀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날 남친이 다리를 좀 다쳤었어. 남친은 그걸 A한테 말했대. A는 남친이 말리는데도 걱정되서 조금 늦은 저녁시간쯤 남친을 만나러 갔었고 그러다 교통사고가 난거야.
결국 A는 일주일도 못 가고 하늘로 갔어. 한 번도 못 깨어나고 그렇게 떠났어. 남친과 A랑 아직까지 연락이 이어지던 친구들은 모두 소식을 들었고 나도 부고소식을 남친한테 들었어. 2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장례식장에서 보는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난 A와 친하지 않은 사이였는데도 너무 슬펐어. 다른 아이들고 많이 아파했고, 근데 남친 옆에선 아무도 티 낼 수 없었어.
헉... ㄷㄱㅇㅇ!
남친은 너무 힘들어보였어. 보기에도 수척해 보였고, A의 가족들은... 남친을 원망했어. 너 때문이라면서..우리 딸을 잃었다고. 하나밖에 없는 우리딸을 다시는 못 보게 됬다고.
ㅂㄱㅇㅇ ㅠㅠㅠㅠㅠㅠ 스레주가 먼저니까 힘들면 맘추스리면서 늦게 이어도 괜찮아 아니 그래줘 ㅠㅠ
장례식장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남친이랑 한 친구랑 골목길에 둘이 있었어. 난 그날 남친이 우는걸 처음 봤었어. 다리를 다쳐 제대로 못 서있어 휘청거리면서 눈이 새빨개진채로 크게 소리도 못 내면서 끅끅거리면서 눈물만 뚝뚝 흘렸어. 오랫동안 땅만 쳐다보면서, 얼굴을 닦지도 못 한채로. 그렇게 한 참 동안 울었고 친구는 가만히 남친 어깨를 두드렸어.
나도 그렇게 한참동안 남친을 바라보다, 한 시간 걸리는 거리를 걸어 돌아왔어. 나도 마찬가지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28 >>30 봐줘서 고마워. 조금 뒤에 이을게.
어떡해... 보고있어ㅠㅠㅠ 기다릴게ㅠ
보고있어 ㅜㅜㅜㅜ 너무 슬프다
보고있어ㅠㅠㅠㅠㅠ진짜 존나 슬프다 벌써
>>34 >>35 >>36 봐줘서 고마워. A가 죽고 남친은 한동안 아무랑도 연락이 안 됐어. 두달정도? 살아있다는 연락도 못 받았는데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되더라. 그때부터 남친은 모든 만남에 끊이지 않고 참석했어. 뭐만하면 친구들이랑 만났고 술 마시고.. 난 조금이라도 남친을 더 보기 위해서 나도 많이 참석했어.
ㅂㄱㅇㅇ
물론 못 갈 때도 있었지만 친구들 말 들어보면 남친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무조건 사람들이랑 만났었대. 하지만 예전처럼 잘 웃지도 않고 깡술만 마시더라. 살도 조금씩 빠져가고 있었고... 예전같지 않았어.
ㅂㄱㅇㅇ
난 정말...진짜 슬펐어. 너무 많이 가슴이 아팠어. 얘네 사귈땐 그땐 지금보다 힘든 순간은 없겠다. 싶었지만 남친이 힘들어 하는걸 보는게 더 힘들었어. 이러면 안되지만 A가 조금 미웠어. 왜 이렇게 빨리 떠나서 얘를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천년만년 행복하게 결혼까지 해서 아이도 낳고 그렇게 서로 늙어가지. 내가 못 해준 만큼 행복하게 해주지. 정말 못 할 생각이긴 하지만 원망스러웠어.
비겁했다. 용기가 없어 마음을 전한적도 없으면서 저런 생각만 한게. 그래도 힘들었어.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걸 보는것만큼 슬픈게 어디있겠어...
ㅂㄱㅇㅇ
ㅂㄱㅇㅇ
ㅂㄱㅇㅇ
참 착하다
스레주.. 마음이 너무 예쁘다 응응 천천히 잊지말고 풀어줘
>>43 >>45 >>44 봐줘서 고마워. >>46 >>47 칭찬은 너무 고마운데 착하진 않아..
언젠가부터 남친이 나랑 단 둘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어. 아무래도 만나는 횟수가 잦으니까 이제 슬슬 다른친구들도 만나기 힘들어했거든. 그러다보니 있는 돈 없는 돈 모아서 많이 만나려는 나를 남친이 많이 찾고, 둘이 모여 술 마시는 날이 늘어났어.
그런 만남은 1년 좀 안되는 시간동안 계속 됬고, 남친은 상담을 받아가고 있어 상태가 많이 좋아져 보였어. 그전엔 술도 센 애가 툭하면 취해서 웅얼거렸고, 살도 빠졌었는데 점점 몸도 다시 돌아오고 예전보단 아니지만 자주 웃고 그랬었어.
이 긴 시간동안 아직도 난 얘를 좋아하고 있었어. 이때 시간으로만 계산해도 약 7년간 짝사랑하고 있었으니까, 지독한 짝사랑이었지. 사실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건 아니야. 정말 많이 못 할짓이지만 얘랑 닮은 애들을 몇 번 사귀었었어. 사귀던 도중에도 이건 정말 나랑 사귀는 애들한테 못 할 짓인걸 아니까.. 끝은 항상 안 좋았었지. 지금까지 나랑 연애한 사람들한테 너무 미안해...단지 내 이기심 때문에 전남친들한테도, 지금 남친한테도 A한테도 정말 너무 미안해.
ㅂㄱㅇㅇ
미안 지금 술 마셔서 너무 아무말이나 한 거 같다. 미안해 술 좀 깨고 정신 좀 차리고 올게. 미안해.
>>52 봐줘서 고마워. 좀만 쉬다 올게.
헐헐... 보고있어
스레주 너무 자책하지 말았으면 해...ㅠㅠㅠ 나도 오랫동안 짝사랑 해와서 공감간다ㅠㅠ 보고있어
스레주 보고 있어!! 기다릴테니까 푹 쉬다 와
보고있어 기다릴게!
나도 짝사랑 많이 해봐서 나한테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정말 미안하지만 연애할거 같음 남친한테도 못할 짓인거 알아도 너 탓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마
ㅂㄱㅇㅇㅠㅠㅠ
보고있어 천천히 와
ㅂㄱㅇㅇ 진짜 이미 나 눈물 5리터 쏟았어...
>>55 >>56 >>57 >>58 >>59 >>60 >>61 >>62 안녕. 봐줘서 고맙고 늦게와서 미안해. 계속 이을게. 그렇게 남친은 점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고, 우리의 만남의 횟수가 조금씩 적어졌어. 다시 나아져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마음 한 편에는 다시 얘랑 만날 기회가 별로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 물론 남친이 더 이상 아프지 않는게 더 좋을테지만. 그러다 얼마안가 나도 교통사고가 났어.
ㅂㄱㅇㅇ
ㅂㄱㅇㅇ
생명에 위협이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리가 부러져서 수술에 들어갔어. 지금은 멀쩡해. 잘 걸어다니고. 근데 하필 그때 내가 친구랑 전화하면서 가고 있었거든, 내가 사고당하는 순간을 친구가 들었고 어쩌다보니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어. 난 사고당하면서 핸드폰이 부서져서 아무것도 몰랐지. 처음엔 그냥 교통사고가 났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내용이 이상해져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다리뼈가 모조리 아작나 평생 못 걸어다닐거랜다, 아니다 뺑소니를 당해서 뇌출혈이 왔단다, 그래서 아직 못 깨어나 연락이 안 되는거다. 등등...
>>64 >>65 봐줘서 고마워. 난 아무것도 모르고 병원에서 티비나 보고 있었는데 말이야ㅋㅋㅋ 사고난지 이틀 후였나? 엄마가 말하더라. 니 친구한테서 병원 어디냐고 연락 왔다고. 곧 올거란다? 난 좀 당황했어. 우리 엄마 번호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난 내가 다친 이야기를 그 친구밖에 모른다고 생각했었거든.
그리고 얼마안가 남친이 병실에 들어왔어. 평소엔 예쁘게 차려입고 다니는 자식이 슬리퍼를 신고 머리가 잔뜩 흐트러진채로 뛰어온거같이 헉헉 되면서 들어온거야. 난...정말정말 당황했어ㅋㅋㅋ 화장도 안 했고...나 다친건 어떻게 알고 왔는지. 내가 당황해서 말 더듬으며 너가 여길 어떻게 알고 왔냐. 왜 이렇게 뛰어 왔냐... 이러고 있는데 남친이 울먹이는거야...
이제 한동안 전보단 행복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거같아. 하소연 하듯이 썼는데 많이 봐줘서 다들 고마워. 조금 이따 올게.
>>68 헉...좀 설렌다 보고있어!!
헐 보고있어!
>>66 엄청 부풀려졌넼ㅋㅋㅋㅋㅋㅋ ㅂㄱㅇㅇ
ㅂㄱㅇㅇ
헐... ㅂㄱㅇㅇ.... 스레주의 마음도... 남자친구 마음도 헤아릴 수가 없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헐... ㅂㄱㅇㅇ
ㅂㄱㅇㅇ
헐...대박 ㅂㄱㅇㅇ
할...보고이ㅛ아....
>>70 >>71 >>72 >>73 >>75 >>76 >>77 >>78 헉...봐줘서 고마워. >>74 알아줘서 고마워.
병실에서 이야기하는건 아닌거같아서 남친을 대충 달래고 그..정원이라 해야할까? 정원으로 가서 얘기를 했어. 남친이 소문을 듣고 많이 놀랐대. 남친은 소문을 좀 늦게 들은 편이었는데 교통사고 당해서 못 깨어난다는 소릴 들었나봐. 그 얘기를 듣고 바로 뛰어온거고.
헐 보고있어
그래서 내가 당연히 그건 헛 소문이었지..그걸 믿으면 어떡하냐 이랬어...사실 이때 많이 설렜어. 나 다쳤다는 소리듣고 제대로 입지도 못 했고, 바로 병실에 뛰어들어왔으니까 내가 걱정된다고 생각했었거든. 사실 그 애는 나랑 A를 겹쳐보고있었던건데.
>>81 안녕 봐줘서 고마워. 남친이 그러더라. 너 마저 잘못되면 어떡해... 난 얘가 너무 좋았어. A랑 겹쳐보였다 해도, 그 애가 날 걱정해줬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고 그 땐 A 생각보단 남친을 좋아하는 감정이 거 컸어. 내가 다쳤다는걸 알고 바로 달려와준 남친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A를 아직 못 잊은건 알았지만 난 그럼에도 얘랑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고 싶었어. 그게 더 중요했어. 이기적이게도 A에 대한 감정보다 남친을 향한 마음이 더욱 더 컸어.
정말 충동적이게, 남친한테 고백했어. 난 사실 널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었어. A와 사귈때도 널 좋아하고 있었지만 너가 행복한게 더 좋았기 때문에 너넬 응원했었어. 영원히 행복하길 바랐어. 그런데 더 이상 A이랑 행복할 수 없는 너를 보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 나 사실 너랑 술자리 가진 이유도 사심채우러 간적이 많아.
너무 이기적이지. 미안해. 그동안 거짓말 해서 미안해. 그런데 나 너 많이 좋아해. 정말 많이 사랑해. 처음엔 그나마 또박또박 말했는데 갈수록 앞도, 말도 흐릿해져서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았어. 뚝뚝 울면서 오랫동안 쌓아뒀던 마음을 털어놓았어.
아고...보고있어..
너무 슬퍼...보고있어......
보고있어..!
ㅠㅠ 보고있어
와....
보구있어.....
보고있어...!
ㅂㄱㅇㅇ
헐 레전드.. 보고 있어.. 대박대박..
보고있어!!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많이들 봐줘서 고마워. 계속 이을게. 고백하는동안 무서워서 남친 얼굴을 보지 못 했어. 고개를 올리면 나한테 실망한 얼굴이랑, 경멸하는 표정이 있을거같았거든. 말을 다 끝난 후에도 얼굴을 못 들고 눈물만 뚝뚝 흘렸어.
우리는 한동안 조용히 있었어. 그러다 남친이 내 머리 위로 손을 툭 올렸어. 그리고 말했어. 미안하다. 조금만 시간을 줄 수 있냐. 당연히 난 거절의 의미로 받았들었었어. 아 이제 얘가 더 이상 나랑 안 보려 할 수도 있겠다. 라고. 난 대답을 했고 그때까지도 얼굴을 들지 못했어. 남친은 울지 말고...하면서 내 머리를 톡톡 두들겼고 내 눈물이 그칠때쯤 남친은 먼저 간다는 말과 함께 돌아섰어. 난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남친 뒷모습만 바라봤어.
ㅂㄱㅇㅇㅠㅠ
난 이제 다 끝이라고 생각했어. 난 차였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남친을 볼 일은 없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많이 봐둘걸. 아쉬움을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어. 몇년동안 쌓인걸 내려놔서 후련하기도 했고 이제 난 그냥 내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다리가 낫는 거에만 집중했어. 평소 읽고싶었던 책도 읽고 취업관련 공부도 하고 병문안 온 친구들이랑 만나고... 그렇게 퇴원한 날 저녁, 그 애한테 오랫만에 연락이 왔어. 만나러 가도 되냐고.
>>98 봐줘서 고마워. 조금 이따 올게.
아 너무 슬프고 몽글몽글한 것 같아 후 ㅠㅜㅠㅜ 스레주 힘내 힘들겠다 많이
ㅂㄱㅇㅇ!
ㅂㄱㅇㅇ
>>102 >>103 봐줘서 고마워. >>101 몽글몽글이라니 표현 너무 귀엽다. 위로 많이 고마워. 난 어떻게 답장을 할까 고민했어. 만나고 싶긴 했지만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들을지 무서웠고 더 이상 맘 고생 하기 싫었어. 내가 차일걸 확신하고 있어서 더 그랬던거 같아.
한참 고민을 하다 만나자고 했어. 남친은 몇 분 안가 바로 확인했고 우리집 앞으로 나오라고 그랬어. 언제까지 나오느냐 하니까 편할 때 나오라는거야. 난 준비도 해야하니까 1시간정도 후에 보자 그랬지. 알고보니까 2시간전부터 우리 집 앞에서 있었더라. 집 앞이라 그러면 급하게 준비할까봐 안 온척 한거였어. 내가 이런 남친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어...
난 최대한 빨리 옷을 갈아입고 화장도 정성껏 했어. 마지막으로 예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거든. 저번 병원에서의 추태를 모면하고 싶기도 했고ㅋㅋㅋㅋ 퇴원하긴 했어도 다리가 완벽히 나은건 아니니까 조금 절뚝 거리면서 집 앞으로 나왔어. 남친은 날 기다리고 있었어. 눈치없이 심장은 뛰었고 얼굴도 빨개졌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난 정말 마음정리 못 하는구나.
아고 미안 조금 이따 올게. 고마워
보고있어. 뭔가..마음이 아프다
아용 ㅠㅠ 천천히 써죠
ㅂㄱㅇㅇ
보고있어
ㅂㄱㅇㅇ
미쳤다 ㅂㄱㅇㅇ
ㅂㄱㅇㅇ
>>108 >>109 >>110 >>111 >>112 >>113 >>114 모두 봐줘서 고마워. 4일이나 안 왔었네.. 늦어서 미안해. 계속 이을게. 처음엔 내가 고백도 하고 울기도 했어서.. 서로 좀 어색해했어. 그래도 점점 평소처럼 이야기를 했고 어색한 기류는 점점 없어졌어. 다리 아픈 날 배려해서 그 나이먹고 놀이터에 앉아서 이야기했고,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 홀짝홀짝 마시면서 이야기했어. 아직도 그 장면이 떠올라. 놀이터에 앉아서 이야기하며 보는 하늘엔 노을이 너울너울 지고있고, 손엔 좋아하는 음료, 간간히 아이들이 꺄르르 웃으면서 지나가는 장면. 그 옆엔 내가 많이 사랑하는 사람. 너무 평화롭고, 행복했어.
잠시 아무말 없이 노을만 바라보고 있는데, 남친이 그제서야 이 이야기를 꺼냈어.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로 시작했어.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이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심장이 쿵쿵 뛰었어. 미안하다하며 거절하겠지.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겠지. 앞으로 얼굴은 볼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못 보는건 너무 슬플거 같은데.. 고백하지 말 걸 그랬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 난 병원에서의 그날처럼 남친을 못 쳐다보고 고개를 푹 숙인채 땅만 바라보고 있었어.
ㅂㄱㅇㅇㅂㄱㅇㅇ!
보고있어ㅠㅠㅠㅠㅠㅠ 레전드다 진짜 이런 글만 보면 나도 공학 다니고 싶어 ㅠㅠㅠ
>>118 공학???? 스레주 성인 아니여??
>>115 이 장면 너무 좋당... 계속 생각한건데 스레주 필력 좋은듯ㅠㅠㅠ ㅂㄱㅇㅇ
ㅂㄱㅇㅇ!
>>118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햇다고 했으니까 공학 아닐까???
ㅂㄱㅇㅇ!!!
>>117 >>118 >>120 >>121 >>123 봐줘서 고마워 >>119 >>122 맞아! 고등학교 공학이었고 지금은 성인이야. 봐줘서 고마워. 남친은 뜸을 들이다 내가 널 좋아해도 될까? 라고 말했어.
난 고개를 번쩍 들고 남친을 쳐다봤어. 얼굴이 약간 빨개진채로 서 있는 그 애를, 이게 무슨 상황인지 생각하면서 쳐다봤어. 남친은 멋쩍게 날 바라보다 계속 말을 이었어.
사실 나도 고등학교 때 너한테 호감이 있었어. 넌 날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금방 포기했어. 그리고 A를 만났고, 이런 말 하기 미안하지만 A를 너무 좋아했어. 그리고... 더 이상 A를 좋아하지 못하게 됐을때 많이 힘들었어. 너가 어떤 의미인지 상관없이 내가 제일 힘들때 내 옆에 있어준건 너밖에 없었어. 너 말을 듣고 많이 고민했어. 그런데 그동안 내가 너한테 느껴온 감정은 단순히 우정이 아닌거같아.
내가 이래도 될까. 아직 그 애가 떠난지 2년밖에 안 지났는데 너랑 만나도 될까. 솔직히 말할게. 나 아직 A를 제대로 못 잊었어. 가끔 꿈에도 나오고, 여전히 보고싶고, 많이 슬퍼. 근데 나..여기서 널 놓치면 후회할거같아. 나도 미안해. 아직 마음정리도 잘 못 해놓고 이런말 해서 미안해. 그런데 나도 너 좋아해.
그 순간순간이 너무 확실하게 기억나서 아마 내가 쓴거랑 거의 똑같이 말했을거야. 저 때의 감정은 그냥, 조금 슬프기도 하고 기쁘고 벅차오르고..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
나는 조금 슬플거 같다 내가 몇 년동안 사랑한 사람이 예전에 나를 좋아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지금 다시 나한테 호감을 느끼지만 전여친을 못 잊은거잖아 사별한 남친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는데 쓰레주 입장에서 진짜 슬플거 같다 나는 쓰레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ㅠㅠ 쓰레주 남친도 행복하고 진짜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니 난 멘탈 나갈거 같애
스레주가 글을 너무 예쁘게 풀어내는거같다..마치 소설의 한자락, 영화의 한장면같은 아련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같아. 한사람만을 그렇게 오래동안 사랑하고 곁을 지키다가 결국 마음을 고백한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낼게. 스레주는 정만 멋지고 강한 사람인것 같아. 그만큼 그 사랑에 진심이었던거겠지? 이 스레를 세우기까지 꽤나 많은 고민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이야기의 끝엔 스레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난. 이 스레,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달려줄래?
미쳤어미쳤어...보고있오...스레주 힘들었겠다.. 슬픈것도 기쁜것도 이해가 간다... 앞으로 어떤일이 있든 레주한테 좋은일만 있길 바랄게ㅠㅠㅠㅠㅠ
>>129 공감해줘서 고마워. 꼭 행복할게. 고마워 >>130 멋지고 강한 사람이라니, 나한테 과분하다. 칭찬 너무 고마워. 한 번 시작했으니 끝까지 함께하는건 당연해. 이 스레가 끝날때까지 나랑 같이 달려주길 바라. >>131 고마워 너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
너랑 함께하고 싶지만...그럼 내가 너무.. 난 남친의 말을 끊고 꼭 안았어. 그리고 말했어. 이왕 이렇게 된거, 욕심 좀 내보자 우리. 너 행복해도 돼.
ㅂㄱㅇㅇ ㅠㅠㅠ
이제 진짜 남친이라 불러도 되겠다. 긴 시간동안 내가 좋아한, 너무 착하고 멋진 그 아이는 그때부터 친구 사이를 넘는 언제든지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이가 됬어.
>>134 봐줘서 고마워. 그렇게 난 남친과 꿈만같은 관계를 이어왔어. 상상했던것보다 너무 행복했고, 서로 부족할 것 없이 연애했어. A와의 사정을 아는 친구들 중 일부가 우리를 비난하기도 했지만 비난의 말보단 이제 행복하라는, 너무 수고했다는 이야기가 더 많아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어.
그러다 나 혼자 문득 내 자신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어. 내가 A의 자리를 억지로 빼앗은거 같았어. A의 죽음을 기회로 받아들인 나쁜년이 된거 같았지. 사실이지만 뭐.. 가끔 꿈에도 A가 나왔어. A는 저 멀리서 날 뭉근히 웃으며 말했어 난 이렇게 죽었는데 넌 그 애랑 행복하지?
하루가 갈수록 A는 나한테 가까워졌어. 그 애가 나한테 해준것처럼 잘 해줘? 그 애랑 같이 먹는 밥은 어때? 요리를 잘 해주곤 했잖아?
그렇게 일주일에 두 세번씩 점점 가까워지는 A가 너무 무서웠고 미안했어. 이걸 남친한테 말할수도 없었어. 이기적이게도 난 남친이 A를 떠올리는게 달갑지 않았거든.
그렇게 A는 점점 나한테 가까이 오다가 언젠가 나한테 닿을정도로 가까이 왔어. 항상 작게 웃고있던 A가, 꿈에 마지막으로 나온 날 엄청 슬픈표정을 한채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날 잡고 말하더라 부러워...너무 부러워 좋겠다 그 애를 만질 수있잖아 그 애와 뭐든지 할 수 있잖아 살아있으니까 나처럼 죽지 않암ㅅ으니까 앞으로 그 애와 영원히 평생동안 그리고 그렇게 한참 울다가 미안해. 꼭 행복하게 살아. 이 말을 마지막으로 내 꿈에 나오지 않았어.
힘들다 나중에 올게
천천히 해줘:) 기다릴게
레주 오랫만에 와서 힘든 얘기 꺼내줬구나
진짜 행복하면서도 힘들었겠다...ㅠㅠ
>>142 >>143 >>144 봐줘서 고마워. 그 꿈을 꾼 이후로 내가 너무 끔찍한거야. 정말 이걸 기회로 삼고 있는 내가 너무 싫었어. 계속 내 탓만 해서 우중충한 이야기만 하네. 미안해. 하지만 이땐 정말 내 자신이 싫어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 했었어. 난 자살기도를 했고, 실패했어.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했는데 한 번 겪으니까 솔직히 살고싶더라. 죽고싶지 않았어. 숨을 쉬고싶었고 내가 지금 떠나기엔 나에게 남은 소중한 것들이 너무 많았어.
내색을 안 하려해도.. 내가 많이 안좋아보이니까 주위에서 치료를 권해보더라. 그래서 병원에 다녔었어. 남친한테 비밀로. 약 먹다가 정말 영화같이 들켰고, 남친은 자신탓을 했어. 내가 제대로 못 해서 너가 힘들었구나. 미안하다. 왜 말을 안 했냐. 일찍 알았으면 더... 서로서로 자신탓만 하는 정말 바보같은 사람들이지. 난 이 바보같음을 진심으로 사랑했어. 모든 순간을.
이 이야기가 더 슬픈 이유는 다들 하나같이 너무 착해서인거같다..차라리 어느 한쪽이 못되기라도 했으면 이만큼 마음이 아프진 않았을건데..
보고있어... ㅠㅠㅠㅠㅠㅠ 스레주 너무 힘들었겟다..
스레주 보고있어ㅠ
레주 힘들었겠다 ㅠㅠㅠㅠ
>>147 >>148 >>149 >>150 늦게와서 미안. 봐줘서 정말 고마워.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네. 난 남친이랑 충분히 이야기한 후, 더 열심히 병원에 다녔고 정말 많이 좋아졌어. 여전히 죄책감은 있었지만 전보다 괴롭지는 않았지. 우린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했어. 처음엔 모든 순간이 설레고 사랑스러웠었고, 2년 가까이 되자 가족같이 편하고 여전히 많이 사랑했어.
오래 사귀었으니 서로 집을 자기집 드나들듯이 생활했어. 얼마전 A의 기일이었어. 그 날 일주일 전쯤 난 아무생각없이 남친 집에 들렸어. 그날따라 집이 좀 조용했고, 남친 문은 조금만 열려있었어. 난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 뭔가 그날따라 뭉그스름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한가득 불안함을 안고 문 사이를 봤지.
거기엔, 죽은 전여친 사진을 들고 울고있는 남친이 있었어.
보고있어
보고있어
보고있어ㅜㅠㅜ
보고있어
보고있어 ㅠㅠ
보고있어.... 스레주도 남친도 착잡하겠다....
보고있어 ㅠㅠ
보고있어...스레주도 스레주 남친도 힘들겠다..
ㅂㄱㅇㅇ...
보고있어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보고있어...!!
보고 있어 ㅠㅠ 이런 일을 겪은 적은 없지만 너무 감정이입돼서 눈물 나려 한다 천천히 풀어줘!
레주, 아직 기다리고 있어 천천히 돌아와줘
보고있어
ㅂㄱㅇㅇ
ㅂㄱㅇㅇㅠㅠㅠ
ㅂㄱㅇㅇ
아 너무 슬프다 진짜...... 남친도 이해되고 동시에 너도 너무 이해되고......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한 달 동안 사라져서 미안하고 긴 시간 동안 기다려줘서 고마워. 재미도 없는 바보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봐주고 기다려줄지 몰랐어. 지금은 시간이 안 될 거 같고, 또 오랜만이라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몰라서 정리하고 올게. 해가 지고 나서 만나자. 조금 이따 만나.
안령
>>172 헐 레주 진짜 오랜만이야ㅜㅠ 기다릴게!!
>>173 안녕. >>174 오랜만이야. 기다려줘서 고마워. 난 조용히 나와서 집으로 다시 돌아갔어. 돌아가는 동안은 정말 아무생각이 없었어. 집에 와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집을 정리할 때까지. 멍하니 침대에 누워 있는데 남친한테 문자가 오더라. 보고싶다. 라고
그때 갑자기 눈물이 확 터졌어.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이 사람은, 날 보고 싶은걸까 아니면 그 애를 보고 싶은걸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이 사람은, 그 애를 나한테 빗대어 보고 있는게 아닐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이 사람은, 나를 그 애만큼 사랑할까.
헐.. 보고있어..!
남친은 나를 사랑해줬지만, 이기적인 나는 보다 더 큰 사랑을 갈구했어.
>>177 안녕. 봐줘서 고마워. 그렇게 며칠동안 집에 처박혀 울기만 했어. 연락을 안 받아 걱정한 남친이 우리집을 찾아왔을때가 그때로부터 3일뒤. 난 몸이 안 좋았다고 거짓말을 했어. 남친한테 그 이야기를 꺼내기 무서웠어. 난 좀 더 쉬운 길을 택했어. 회피하는게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던 현재에선 좀 더 쉬운 길이었으니까.
보고있어 레주 ㅠㅠㅠ
헐 너무 슬프다
아..보고있어
보고있어 ㅠㅠㅠㅠ
보고있어ㅠㅠ어유유ㅠ유ㅠㅠㅠㅠ
>>180 >>181 >>182 >>183 >>184 항상 고마워. 숨긴다고 숨겼지만 내가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은 아니라 남친도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을거야. 그 날 뒤로 날 조심스러워하는게 느껴졌고, 우린 약간씩 틀어지기 시작했어. 솔직히 내 잘못이 커. 평소처럼 남친을 대하지 못 했고 얘가 날 그 애만큼 좋아하나 의심을 했거든. 서로 많이 지쳤고 실망했고...음 그랬어.
남들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연인사이인데, 서로 마음 속에만 묵혀두고 있었어. 그날 내가 남친을 보고 도망가지 않았더라면 무언가 바뀌지 않았을까.
점차 만나는 시간도 대화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도, 스킨십을 하는 횟수도 줄어들었어. 이대로는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며 지쳐갈때즈음 남친이 말을 꺼냈어. 우리 시간을 좀 가질까.
아아...웅웅 듣고있어
보고있어
보고있어
근데 솔직히 그게 맞는 거 같애 애초에 처음부터 정리가 안된 상태로 만나자니 좀 말이 안되는걸
보고있어 ㅠㅠ...
ㅂㄱㅇㅇㅠㅠㅠ
보고있어 ! 돌아오면 천천히 다시 얘기해줘!
보고있어...ㅠㅠㅠ
보고있어 너무 슬프다
보고있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보고있어 ㅠㅠ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늦게와서 너무 미안해. 바쁘게 살아서 여기 올 틈이 없었어. 기다려줘서 고마워. >>191 맞아. 우리가 좀 성급했지. 그런데 난 절박했고 남친은 아마...힘들어서 그랬을거야. 내가 대체품이었을 수도 있어.
남친이랑 사귀면 모든게 다 좋아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날 압박하고있었어. 문제는 내가 아직 남친을 못 잊은거였고. 처음 시간을 갖기로 한 날은, 내가 남친이랑 충분한 말을 하지 않은걸 후회 하고,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안아달라 하고 싶었어. 날 버리지 말아달라고 매달리고 싶었어.
그렇지만 연락해볼 용기도 없어서 집에서 혼자 술만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편해지더라. 전보다 핸드폰도 덜 보게 됐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줄었어. 그 일 뒤로 남친이랑 만나는 시간이 불편하고, 약간은 시간 소모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드디어 내 시간이 생긴 기분이었어. 내 일에 더 집중했고 부모님도 찾아뵀다. 사실 혼자 있으면 남친 생각이 나서 더 바쁘게 지냈어. 일도 더 하고 잠도 더 자려고 노력했어. 삼시세끼 규칙적으로 챙겨먹고 운동도 해서 비틀비틀 말랐던 내가 살도 쪄서 보기 좋아졌어.
그렇게 3주쯤 지나니까 더 이상 남친을 생각해도 답답하고 슬프지 않더라.
ㅂㄱㅇㅇ
ㅂㄱㅇㅇ) >>176 에서 들었던 질문들을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직접 부딪쳐야 할 부분으로 보여서 말이지, 만약에 어차피 헤어질지 말지 결정하는 거라면 확실하게 물어보고 결정해도 될거 같아. 만약에 아직도 못잊는 거라면....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은일일지도
ㅂㄱㅇㅇ
헐 정주행 하고 왔는데 레주 너무 힘들었겠다...
아고 레주 잘 보고있어 맘고생 심했겠다 A라는 분이 그렇게 떠나서 참 남친도 레주도 착잡했을텐데 서로 마음을 추스릴 필요가 있는거같앙
지금 정주행했는데 레주 이제 안오는거야?ㅠㅠ
언제 와...? 너무 궁금해 뒷 얘기
근데 이거 주작이넼ㅋㅋㅋㅋㅋㅋㅋ>>182 이거 보셈ㅋㅋㅋ
>>210 ㅋㅋㅋㅋㅋㅋㅋ아..ㅠㅠ그러네..스레주가 레스 달 때 달리는 저 별모양 생긴 이후로부터 주작탄로나는게 정말…내가 다 부끄러움ㅋㅋㅋㅋㅋㅠ
>>56 야좀….ㅅㅂ 몰입하다가 팍식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