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죽은 전여친 사진 들고 울고있었어

연애 2020/06/06 22:49:50

#1 이름없음 2020/06/06 22:49:50

진짜 여러가지 의미로 머리가 복잡하고 슬퍼서 여기라도 털어놓으려고... 음..남친, 남친전여친 그리고 나는 같은 대학교였어. 전여친을 A라 할게. 남친이랑은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였고 A랑은 인사만 하는, 엄청 친하지는 않은 친구였어. 사실 난 고등학교때부터 남친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고백은 못 했었어.

#2 이름없음 2020/06/06 22:51:50

헐 제목만 봐도 레전드다 ..

#3 이름없음 2020/06/06 22:54:08

흐얼헐

#4 이름없음 2020/06/06 22:55:11

난 남친이랑 그냥 계속 친구사이였고 얘랑 A는 4학년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어. 난 뭐...슬펐지만 그냥 축하해주고, 어차피 짝사랑이니까 빨리 잊으려고 했지. 그렇게 남친이랑은 간간히 인사만 하면서 조금씩 멀어졌었어. 얘한테도 A한테도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었거든.

#5 ◆ts1fO2tvDzc 2020/06/06 22:58:00

>>2 >>3 허헣... 봐줘서 고맙다. 근데 내가 좀 오래 좋아하기도 했고, 정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 남친을 쉽게 잊진 못 했어. 그래서 오랫동안 남친도 만들지 않았고. 잊으려고 노력도 많이 하긴 했는데 안 잊히더라. 그냥 이번생은 혼자 살자 싶었지.

#6 이름없음 2020/06/06 23:00:37

보고있어

#7 ◆ts1fO2tvDzc 2020/06/06 23:05:18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고 현생이 바쁘기도 하니까 조금씩 잊혀지고 있었어. 얘네가 사귄지는 2년이 다 되어갔고 아직 25살로 약간 빠른 나이지만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대. 둘이 정말 잘 맞았고, 정말 잘 어울렸고,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었어. 남친은 이때 가장 행복해했었어. 표현이 많지 않았던 남친이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활짝 웃었어.

#8 ◆ts1fO2tvDzc 2020/06/06 23:10:52

>>6 고마워. 한 번은 얘네가 다툰적이 있었어. 화해하기 전 나랑 남자애들, 그니까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한 적 있는데 한친구가 힘들면 헤어져라 라고 장난으로 말한적이 있었거든. 근데 얘가 피식 웃으면서 내가 A랑 어떻게 헤어지냐. A를 어떻게 싫어할 수 있겠냐. A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겠냐.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러더라. 다투었는데도 A사진을 보며 피식피식 웃더라. 많이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빨리 사과해야지 라고.

#9 이름없음 2020/06/06 23:12:58

헐...

#10 이름없음 2020/06/06 23:14:14

와...

#11 이름없음 2020/06/06 23:21:11

와... 인소 보는 줄,,,

#12 ◆ts1fO2tvDzc 2020/06/06 23:21:37

얘는 그날 내가 집 가서 처음으로 꽐라될때까지 마셨다는 사실을 모르겠지. 많이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었다는걸. 이 애가 많이 웃는건 너무 좋지만,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그 행복을 내가 만들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다고. 그 앞에서 표정관리 하며 빨리 풀어라. 너네가 안 만나면 누가 만나겠냐며 오래가라고 말하는 내가 정말 싫었다.

#13 이름없음 2020/06/06 23:22:36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 ◆ts1fO2tvDzc 2020/06/06 23:28:01

뭐 그래도 어쩌겠어. 짝사랑인데. 그냥 행복해라 망할것들ㅠㅠ 하면서 살고있었어. 얘네 다투고 한달쯤 후였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어. 추적추적 많이 내리는 저녁 집에서 혼자 tv보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 그 소식 들었어? 라며 A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좀 전에 수술 들어갔다고.

#15 ◆ts1fO2tvDzc 2020/06/06 23:29:34

>>9 >>10 >>11 >>13 봐줘서 고마워. 조금 나중에 계속 이을게.

#16 이름없음 2020/06/06 23:38:18

와 레전드 될 거 같아서 꼽낀다 나 벌써 울고 있어

#17 이름없음 2020/06/06 23:45:10

보고 있어 스레주 기다릴게

#18 이름없음 2020/06/07 00:09:09

아고 .. 보고있어 파팅

#19 이름없음 2020/06/07 00:14:58

기다릴게 스레주

#20 이름없음 2020/06/07 00:16:01

아고..... 진짜 몰입된다 완전 울상짓고 읽었어 스레주 힘내...

#21 이름없음 2020/06/07 04:07:20

미쳤다...진짜로....

#22 이름없음 2020/06/07 21:21:46

헐 보고있어.........

#23 이름없음 2020/06/07 21:28:42

스레주 많이 힘들겠다... 천천히 풀어줘도 괜찮아 중간에 너무 괴로우면 아예 스레 멈춰도 좋고 그냥 스레주 본인 힘든 거 우선으로 생각해

#24 ◆ts1fO2tvDzc 2020/06/07 22:07:24

>>16 >>17 >>18 >>19 >>20 >>21 >>22 헉 봐줘서 고마워. 많이 기가리는데 늦게 와서 미안해. >>23 정말 고마워. 많이 힘이 됐어

#25 이름없음 2020/06/07 22:08:31

우야꼬 이거........

#26 ◆ts1fO2tvDzc 2020/06/07 22:11:53

좀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날 남친이 다리를 좀 다쳤었어. 남친은 그걸 A한테 말했대. A는 남친이 말리는데도 걱정되서 조금 늦은 저녁시간쯤 남친을 만나러 갔었고 그러다 교통사고가 난거야.

#27 ◆ts1fO2tvDzc 2020/06/07 22:18:43

결국 A는 일주일도 못 가고 하늘로 갔어. 한 번도 못 깨어나고 그렇게 떠났어. 남친과 A랑 아직까지 연락이 이어지던 친구들은 모두 소식을 들었고 나도 부고소식을 남친한테 들었어. 2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장례식장에서 보는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난 A와 친하지 않은 사이였는데도 너무 슬펐어. 다른 아이들고 많이 아파했고, 근데 남친 옆에선 아무도 티 낼 수 없었어.

#28 이름없음 2020/06/07 22:21:53

헉... ㄷㄱㅇㅇ!

#29 ◆ts1fO2tvDzc 2020/06/07 22:22:24

남친은 너무 힘들어보였어. 보기에도 수척해 보였고, A의 가족들은... 남친을 원망했어. 너 때문이라면서..우리 딸을 잃었다고. 하나밖에 없는 우리딸을 다시는 못 보게 됬다고.

#30 이름없음 2020/06/07 22:23:05

ㅂㄱㅇㅇ ㅠㅠㅠㅠㅠㅠ 스레주가 먼저니까 힘들면 맘추스리면서 늦게 이어도 괜찮아 아니 그래줘 ㅠㅠ

#31 ◆ts1fO2tvDzc 2020/06/07 22:27:08

장례식장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남친이랑 한 친구랑 골목길에 둘이 있었어. 난 그날 남친이 우는걸 처음 봤었어. 다리를 다쳐 제대로 못 서있어 휘청거리면서 눈이 새빨개진채로 크게 소리도 못 내면서 끅끅거리면서 눈물만 뚝뚝 흘렸어. 오랫동안 땅만 쳐다보면서, 얼굴을 닦지도 못 한채로. 그렇게 한 참 동안 울었고 친구는 가만히 남친 어깨를 두드렸어.

#32 ◆ts1fO2tvDzc 2020/06/07 22:29:49

나도 그렇게 한참동안 남친을 바라보다, 한 시간 걸리는 거리를 걸어 돌아왔어. 나도 마찬가지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33 ◆ts1fO2tvDzc 2020/06/07 22:30:53

>>28 >>30 봐줘서 고마워. 조금 뒤에 이을게.

#34 이름없음 2020/06/07 22:43:43

어떡해... 보고있어ㅠㅠㅠ 기다릴게ㅠ

#35 이름없음 2020/06/07 22:48:06

보고있어 ㅜㅜㅜㅜ 너무 슬프다

#36 이름없음 2020/06/08 00:10:08

보고있어ㅠㅠㅠㅠㅠ진짜 존나 슬프다 벌써

#37 ◆ts1fO2tvDzc 2020/06/08 00:26:25

>>34 >>35 >>36 봐줘서 고마워. A가 죽고 남친은 한동안 아무랑도 연락이 안 됐어. 두달정도? 살아있다는 연락도 못 받았는데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되더라. 그때부터 남친은 모든 만남에 끊이지 않고 참석했어. 뭐만하면 친구들이랑 만났고 술 마시고.. 난 조금이라도 남친을 더 보기 위해서 나도 많이 참석했어.

#38 이름없음 2020/06/08 00:27:38

ㅂㄱㅇㅇ

#39 ◆ts1fO2tvDzc 2020/06/08 00:28:15

물론 못 갈 때도 있었지만 친구들 말 들어보면 남친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무조건 사람들이랑 만났었대. 하지만 예전처럼 잘 웃지도 않고 깡술만 마시더라. 살도 조금씩 빠져가고 있었고... 예전같지 않았어.

#40 이름없음 2020/06/08 00:30:29

ㅂㄱㅇㅇ

#41 ◆ts1fO2tvDzc 2020/06/08 00:31:34

난 정말...진짜 슬펐어. 너무 많이 가슴이 아팠어. 얘네 사귈땐 그땐 지금보다 힘든 순간은 없겠다. 싶었지만 남친이 힘들어 하는걸 보는게 더 힘들었어. 이러면 안되지만 A가 조금 미웠어. 왜 이렇게 빨리 떠나서 얘를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천년만년 행복하게 결혼까지 해서 아이도 낳고 그렇게 서로 늙어가지. 내가 못 해준 만큼 행복하게 해주지. 정말 못 할 생각이긴 하지만 원망스러웠어.

#42 ◆ts1fO2tvDzc 2020/06/08 00:34:00

비겁했다. 용기가 없어 마음을 전한적도 없으면서 저런 생각만 한게. 그래도 힘들었어.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걸 보는것만큼 슬픈게 어디있겠어...

#43 이름없음 2020/06/08 00:40:48

ㅂㄱㅇㅇ

#44 이름없음 2020/06/08 00:56:32

ㅂㄱㅇㅇ

#45 이름없음 2020/06/08 00:58:38

ㅂㄱㅇㅇ

#46 이름없음 2020/06/08 02:47:26

참 착하다

#47 이름없음 2020/06/08 14:36:44

스레주.. 마음이 너무 예쁘다 응응 천천히 잊지말고 풀어줘

#48 ◆ts1fO2tvDzc 2020/06/08 20:35:09

>>43 >>45 >>44 봐줘서 고마워. >>46 >>47 칭찬은 너무 고마운데 착하진 않아..

#49 ◆ts1fO2tvDzc 2020/06/08 20:37:28

언젠가부터 남친이 나랑 단 둘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어. 아무래도 만나는 횟수가 잦으니까 이제 슬슬 다른친구들도 만나기 힘들어했거든. 그러다보니 있는 돈 없는 돈 모아서 많이 만나려는 나를 남친이 많이 찾고, 둘이 모여 술 마시는 날이 늘어났어.

#50 ◆ts1fO2tvDzc 2020/06/08 20:47:03

그런 만남은 1년 좀 안되는 시간동안 계속 됬고, 남친은 상담을 받아가고 있어 상태가 많이 좋아져 보였어. 그전엔 술도 센 애가 툭하면 취해서 웅얼거렸고, 살도 빠졌었는데 점점 몸도 다시 돌아오고 예전보단 아니지만 자주 웃고 그랬었어.

#51 ◆ts1fO2tvDzc 2020/06/08 20:53:41

이 긴 시간동안 아직도 난 얘를 좋아하고 있었어. 이때 시간으로만 계산해도 약 7년간 짝사랑하고 있었으니까, 지독한 짝사랑이었지. 사실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건 아니야. 정말 많이 못 할짓이지만 얘랑 닮은 애들을 몇 번 사귀었었어. 사귀던 도중에도 이건 정말 나랑 사귀는 애들한테 못 할 짓인걸 아니까.. 끝은 항상 안 좋았었지. 지금까지 나랑 연애한 사람들한테 너무 미안해...단지 내 이기심 때문에 전남친들한테도, 지금 남친한테도 A한테도 정말 너무 미안해.

#52 이름없음 2020/06/08 20:54:10

ㅂㄱㅇㅇ

#53 ◆ts1fO2tvDzc 2020/06/08 20:54:37

미안 지금 술 마셔서 너무 아무말이나 한 거 같다. 미안해 술 좀 깨고 정신 좀 차리고 올게. 미안해.

#54 ◆ts1fO2tvDzc 2020/06/08 20:54:58

>>52 봐줘서 고마워. 좀만 쉬다 올게.

#55 이름없음 2020/06/08 21:02:45

헐헐... 보고있어

#56 이름없음 2020/06/08 22:47:03

스레주 너무 자책하지 말았으면 해...ㅠㅠㅠ 나도 오랫동안 짝사랑 해와서 공감간다ㅠㅠ 보고있어

#57 이름없음 2020/06/08 22:55:42

스레주 보고 있어!! 기다릴테니까 푹 쉬다 와

#58 이름없음 2020/06/08 23:03:47

보고있어 기다릴게!

#59 이름없음 2020/06/09 02:48:16

나도 짝사랑 많이 해봐서 나한테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정말 미안하지만 연애할거 같음 남친한테도 못할 짓인거 알아도 너 탓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마

#60 이름없음 2020/06/09 16:53:08

ㅂㄱㅇㅇㅠㅠㅠ

#61 이름없음 2020/06/10 16:27:46

보고있어 천천히 와

#62 이름없음 2020/06/10 22:43:12

ㅂㄱㅇㅇ 진짜 이미 나 눈물 5리터 쏟았어...

#63 ◆ts1fO2tvDzc 2020/06/11 20:00:09

>>55 >>56 >>57 >>58 >>59 >>60 >>61 >>62 안녕. 봐줘서 고맙고 늦게와서 미안해. 계속 이을게. 그렇게 남친은 점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고, 우리의 만남의 횟수가 조금씩 적어졌어. 다시 나아져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마음 한 편에는 다시 얘랑 만날 기회가 별로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 물론 남친이 더 이상 아프지 않는게 더 좋을테지만. 그러다 얼마안가 나도 교통사고가 났어.

#64 이름없음 2020/06/11 20:01:40

ㅂㄱㅇㅇ

#65 이름없음 2020/06/11 20:05:43

ㅂㄱㅇㅇ

#66 ◆ts1fO2tvDzc 2020/06/11 20:07:45

생명에 위협이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리가 부러져서 수술에 들어갔어. 지금은 멀쩡해. 잘 걸어다니고. 근데 하필 그때 내가 친구랑 전화하면서 가고 있었거든, 내가 사고당하는 순간을 친구가 들었고 어쩌다보니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어. 난 사고당하면서 핸드폰이 부서져서 아무것도 몰랐지. 처음엔 그냥 교통사고가 났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내용이 이상해져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다리뼈가 모조리 아작나 평생 못 걸어다닐거랜다, 아니다 뺑소니를 당해서 뇌출혈이 왔단다, 그래서 아직 못 깨어나 연락이 안 되는거다. 등등...

#67 ◆ts1fO2tvDzc 2020/06/11 20:11:30

>>64 >>65 봐줘서 고마워. 난 아무것도 모르고 병원에서 티비나 보고 있었는데 말이야ㅋㅋㅋ 사고난지 이틀 후였나? 엄마가 말하더라. 니 친구한테서 병원 어디냐고 연락 왔다고. 곧 올거란다? 난 좀 당황했어. 우리 엄마 번호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난 내가 다친 이야기를 그 친구밖에 모른다고 생각했었거든.

#68 ◆ts1fO2tvDzc 2020/06/11 20:17:02

그리고 얼마안가 남친이 병실에 들어왔어. 평소엔 예쁘게 차려입고 다니는 자식이 슬리퍼를 신고 머리가 잔뜩 흐트러진채로 뛰어온거같이 헉헉 되면서 들어온거야. 난...정말정말 당황했어ㅋㅋㅋ 화장도 안 했고...나 다친건 어떻게 알고 왔는지. 내가 당황해서 말 더듬으며 너가 여길 어떻게 알고 왔냐. 왜 이렇게 뛰어 왔냐... 이러고 있는데 남친이 울먹이는거야...

#69 ◆ts1fO2tvDzc 2020/06/11 20:20:13

이제 한동안 전보단 행복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거같아. 하소연 하듯이 썼는데 많이 봐줘서 다들 고마워. 조금 이따 올게.

#70 이름없음 2020/06/11 23:33:41

>>68 헉...좀 설렌다 보고있어!!

#71 이름없음 2020/06/12 09:51:31

헐 보고있어!

#72 이름없음 2020/06/12 17:18:18

>>66 엄청 부풀려졌넼ㅋㅋㅋㅋㅋㅋ ㅂㄱㅇㅇ

#73 이름없음 2020/06/12 22:25:38

ㅂㄱㅇㅇ

#74 이름없음 2020/06/12 22:30:08

헐... ㅂㄱㅇㅇ.... 스레주의 마음도... 남자친구 마음도 헤아릴 수가 없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75 이름없음 2020/06/12 22:34:24

헐... ㅂㄱㅇㅇ

#76 이름없음 2020/06/12 22:46:35

ㅂㄱㅇㅇ

#77 이름없음 2020/06/12 22:47:54

헐...대박 ㅂㄱㅇㅇ

#78 이름없음 2020/06/12 23:12:29

할...보고이ㅛ아....

#79 ◆ts1fO2tvDzc 2020/06/13 00:04:48

>>70 >>71 >>72 >>73 >>75 >>76 >>77 >>78 헉...봐줘서 고마워. >>74 알아줘서 고마워.

#80 ◆ts1fO2tvDzc 2020/06/13 00:07:50

병실에서 이야기하는건 아닌거같아서 남친을 대충 달래고 그..정원이라 해야할까? 정원으로 가서 얘기를 했어. 남친이 소문을 듣고 많이 놀랐대. 남친은 소문을 좀 늦게 들은 편이었는데 교통사고 당해서 못 깨어난다는 소릴 들었나봐. 그 얘기를 듣고 바로 뛰어온거고.

#81 이름없음 2020/06/13 00:11:13

헐 보고있어

#82 ◆ts1fO2tvDzc 2020/06/13 00:11:59

그래서 내가 당연히 그건 헛 소문이었지..그걸 믿으면 어떡하냐 이랬어...사실 이때 많이 설렜어. 나 다쳤다는 소리듣고 제대로 입지도 못 했고, 바로 병실에 뛰어들어왔으니까 내가 걱정된다고 생각했었거든. 사실 그 애는 나랑 A를 겹쳐보고있었던건데.

#83 ◆ts1fO2tvDzc 2020/06/13 00:16:49

>>81 안녕 봐줘서 고마워. 남친이 그러더라. 너 마저 잘못되면 어떡해... 난 얘가 너무 좋았어. A랑 겹쳐보였다 해도, 그 애가 날 걱정해줬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고 그 땐 A 생각보단 남친을 좋아하는 감정이 거 컸어. 내가 다쳤다는걸 알고 바로 달려와준 남친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A를 아직 못 잊은건 알았지만 난 그럼에도 얘랑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고 싶었어. 그게 더 중요했어. 이기적이게도 A에 대한 감정보다 남친을 향한 마음이 더욱 더 컸어.

#84 ◆ts1fO2tvDzc 2020/06/13 00:20:37

정말 충동적이게, 남친한테 고백했어. 난 사실 널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었어. A와 사귈때도 널 좋아하고 있었지만 너가 행복한게 더 좋았기 때문에 너넬 응원했었어. 영원히 행복하길 바랐어. 그런데 더 이상 A이랑 행복할 수 없는 너를 보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 나 사실 너랑 술자리 가진 이유도 사심채우러 간적이 많아.

#85 ◆ts1fO2tvDzc 2020/06/13 00:23:47

너무 이기적이지. 미안해. 그동안 거짓말 해서 미안해. 그런데 나 너 많이 좋아해. 정말 많이 사랑해. 처음엔 그나마 또박또박 말했는데 갈수록 앞도, 말도 흐릿해져서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았어. 뚝뚝 울면서 오랫동안 쌓아뒀던 마음을 털어놓았어.

#86 이름없음 2020/06/13 01:07:18

아고...보고있어..

#87 이름없음 2020/06/13 01:55:37

너무 슬퍼...보고있어......

#88 이름없음 2020/06/13 08:41:45

보고있어..!

#89 이름없음 2020/06/13 09:07:45

ㅠㅠ 보고있어

#90 이름없음 2020/06/13 11:58:30

와....

#91 이름없음 2020/06/13 16:31:00

보구있어.....

#92 이름없음 2020/06/13 17:45:55

보고있어...!

#93 이름없음 2020/06/13 19:40:29

ㅂㄱㅇㅇ

#94 이름없음 2020/06/13 21:16:47

헐 레전드.. 보고 있어.. 대박대박..

#95 이름없음 2020/06/14 12:25:33

보고있어!!

#96 ◆ts1fO2tvDzc 2020/06/14 15:21:58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많이들 봐줘서 고마워. 계속 이을게. 고백하는동안 무서워서 남친 얼굴을 보지 못 했어. 고개를 올리면 나한테 실망한 얼굴이랑, 경멸하는 표정이 있을거같았거든. 말을 다 끝난 후에도 얼굴을 못 들고 눈물만 뚝뚝 흘렸어.

#97 ◆ts1fO2tvDzc 2020/06/14 15:28:43

우리는 한동안 조용히 있었어. 그러다 남친이 내 머리 위로 손을 툭 올렸어. 그리고 말했어. 미안하다. 조금만 시간을 줄 수 있냐. 당연히 난 거절의 의미로 받았들었었어. 아 이제 얘가 더 이상 나랑 안 보려 할 수도 있겠다. 라고. 난 대답을 했고 그때까지도 얼굴을 들지 못했어. 남친은 울지 말고...하면서 내 머리를 톡톡 두들겼고 내 눈물이 그칠때쯤 남친은 먼저 간다는 말과 함께 돌아섰어. 난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남친 뒷모습만 바라봤어.

#98 이름없음 2020/06/14 15:37:15

ㅂㄱㅇㅇㅠㅠ

#99 ◆ts1fO2tvDzc 2020/06/14 15:44:32

난 이제 다 끝이라고 생각했어. 난 차였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남친을 볼 일은 없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많이 봐둘걸. 아쉬움을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어. 몇년동안 쌓인걸 내려놔서 후련하기도 했고 이제 난 그냥 내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다리가 낫는 거에만 집중했어. 평소 읽고싶었던 책도 읽고 취업관련 공부도 하고 병문안 온 친구들이랑 만나고... 그렇게 퇴원한 날 저녁, 그 애한테 오랫만에 연락이 왔어. 만나러 가도 되냐고.

#100 ◆ts1fO2tvDzc 2020/06/14 15:44:49

>>98 봐줘서 고마워. 조금 이따 올게.

#101 이름없음 2020/06/14 18:08:10

아 너무 슬프고 몽글몽글한 것 같아 후 ㅠㅜㅠㅜ 스레주 힘내 힘들겠다 많이

#102 이름없음 2020/06/15 03:19:01

ㅂㄱㅇㅇ!

#103 이름없음 2020/06/15 13:14:44

ㅂㄱㅇㅇ

#104 ◆ts1fO2tvDzc 2020/06/15 22:53:00

>>102 >>103 봐줘서 고마워. >>101 몽글몽글이라니 표현 너무 귀엽다. 위로 많이 고마워. 난 어떻게 답장을 할까 고민했어. 만나고 싶긴 했지만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들을지 무서웠고 더 이상 맘 고생 하기 싫었어. 내가 차일걸 확신하고 있어서 더 그랬던거 같아.

#105 ◆ts1fO2tvDzc 2020/06/15 22:56:27

한참 고민을 하다 만나자고 했어. 남친은 몇 분 안가 바로 확인했고 우리집 앞으로 나오라고 그랬어. 언제까지 나오느냐 하니까 편할 때 나오라는거야. 난 준비도 해야하니까 1시간정도 후에 보자 그랬지. 알고보니까 2시간전부터 우리 집 앞에서 있었더라. 집 앞이라 그러면 급하게 준비할까봐 안 온척 한거였어. 내가 이런 남친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어...

#106 ◆ts1fO2tvDzc 2020/06/15 23:01:45

난 최대한 빨리 옷을 갈아입고 화장도 정성껏 했어. 마지막으로 예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거든. 저번 병원에서의 추태를 모면하고 싶기도 했고ㅋㅋㅋㅋ 퇴원하긴 했어도 다리가 완벽히 나은건 아니니까 조금 절뚝 거리면서 집 앞으로 나왔어. 남친은 날 기다리고 있었어. 눈치없이 심장은 뛰었고 얼굴도 빨개졌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난 정말 마음정리 못 하는구나.

#107 ◆ts1fO2tvDzc 2020/06/15 23:02:06

아고 미안 조금 이따 올게. 고마워

#108 이름없음 2020/06/15 23:30:10

보고있어. 뭔가..마음이 아프다

#109 이름없음 2020/06/16 03:31:55

아용 ㅠㅠ 천천히 써죠

#110 이름없음 2020/06/16 16:09:53

ㅂㄱㅇㅇ

#111 이름없음 2020/06/17 07:37:32

보고있어

#112 이름없음 2020/06/17 16:50:03

ㅂㄱㅇㅇ

#113 이름없음 2020/06/17 18:10:38

미쳤다 ㅂㄱㅇㅇ

#114 이름없음 2020/06/17 18:32:54

ㅂㄱㅇㅇ

#115 ◆ts1fO2tvDzc 2020/06/19 00:50:35

>>108 >>109 >>110 >>111 >>112 >>113 >>114 모두 봐줘서 고마워. 4일이나 안 왔었네.. 늦어서 미안해. 계속 이을게. 처음엔 내가 고백도 하고 울기도 했어서.. 서로 좀 어색해했어. 그래도 점점 평소처럼 이야기를 했고 어색한 기류는 점점 없어졌어. 다리 아픈 날 배려해서 그 나이먹고 놀이터에 앉아서 이야기했고,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 홀짝홀짝 마시면서 이야기했어. 아직도 그 장면이 떠올라. 놀이터에 앉아서 이야기하며 보는 하늘엔 노을이 너울너울 지고있고, 손엔 좋아하는 음료, 간간히 아이들이 꺄르르 웃으면서 지나가는 장면. 그 옆엔 내가 많이 사랑하는 사람. 너무 평화롭고, 행복했어.

#116 ◆ts1fO2tvDzc 2020/06/19 00:55:27

잠시 아무말 없이 노을만 바라보고 있는데, 남친이 그제서야 이 이야기를 꺼냈어.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로 시작했어.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이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심장이 쿵쿵 뛰었어. 미안하다하며 거절하겠지.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겠지. 앞으로 얼굴은 볼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못 보는건 너무 슬플거 같은데.. 고백하지 말 걸 그랬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 난 병원에서의 그날처럼 남친을 못 쳐다보고 고개를 푹 숙인채 땅만 바라보고 있었어.

#117 이름없음 2020/06/19 01:48:31

ㅂㄱㅇㅇㅂㄱㅇㅇ!

#118 이름없음 2020/06/19 03:14:04

보고있어ㅠㅠㅠㅠㅠㅠ 레전드다 진짜 이런 글만 보면 나도 공학 다니고 싶어 ㅠㅠㅠ

#119 이름없음 2020/06/19 13:22:02

>>118 공학???? 스레주 성인 아니여??

#120 이름없음 2020/06/19 20:41:42

>>115 이 장면 너무 좋당... 계속 생각한건데 스레주 필력 좋은듯ㅠㅠㅠ ㅂㄱㅇㅇ

#121 이름없음 2020/06/19 22:15:16

ㅂㄱㅇㅇ!

#122 이름없음 2020/06/20 01:50:08

>>118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햇다고 했으니까 공학 아닐까???

#123 이름없음 2020/06/20 23:56:34

ㅂㄱㅇㅇ!!!

#124 ◆ts1fO2tvDzc 2020/06/21 00:32:39

>>117 >>118 >>120 >>121 >>123 봐줘서 고마워 >>119 >>122 맞아! 고등학교 공학이었고 지금은 성인이야. 봐줘서 고마워. 남친은 뜸을 들이다 내가 널 좋아해도 될까? 라고 말했어.

#125 ◆ts1fO2tvDzc 2020/06/21 00:34:29

난 고개를 번쩍 들고 남친을 쳐다봤어. 얼굴이 약간 빨개진채로 서 있는 그 애를, 이게 무슨 상황인지 생각하면서 쳐다봤어. 남친은 멋쩍게 날 바라보다 계속 말을 이었어.

#126 ◆ts1fO2tvDzc 2020/06/21 00:38:58

사실 나도 고등학교 때 너한테 호감이 있었어. 넌 날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금방 포기했어. 그리고 A를 만났고, 이런 말 하기 미안하지만 A를 너무 좋아했어. 그리고... 더 이상 A를 좋아하지 못하게 됐을때 많이 힘들었어. 너가 어떤 의미인지 상관없이 내가 제일 힘들때 내 옆에 있어준건 너밖에 없었어. 너 말을 듣고 많이 고민했어. 그런데 그동안 내가 너한테 느껴온 감정은 단순히 우정이 아닌거같아.

#127 ◆ts1fO2tvDzc 2020/06/21 00:42:47

내가 이래도 될까. 아직 그 애가 떠난지 2년밖에 안 지났는데 너랑 만나도 될까. 솔직히 말할게. 나 아직 A를 제대로 못 잊었어. 가끔 꿈에도 나오고, 여전히 보고싶고, 많이 슬퍼. 근데 나..여기서 널 놓치면 후회할거같아. 나도 미안해. 아직 마음정리도 잘 못 해놓고 이런말 해서 미안해. 그런데 나도 너 좋아해.

#128 ◆ts1fO2tvDzc 2020/06/21 00:45:08

그 순간순간이 너무 확실하게 기억나서 아마 내가 쓴거랑 거의 똑같이 말했을거야. 저 때의 감정은 그냥, 조금 슬프기도 하고 기쁘고 벅차오르고..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

#129 이름없음 2020/06/21 01:13:37

나는 조금 슬플거 같다 내가 몇 년동안 사랑한 사람이 예전에 나를 좋아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지금 다시 나한테 호감을 느끼지만 전여친을 못 잊은거잖아 사별한 남친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는데 쓰레주 입장에서 진짜 슬플거 같다 나는 쓰레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ㅠㅠ 쓰레주 남친도 행복하고 진짜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니 난 멘탈 나갈거 같애

#130 이름없음 2020/06/21 22:36:23

스레주가 글을 너무 예쁘게 풀어내는거같다..마치 소설의 한자락, 영화의 한장면같은 아련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같아. 한사람만을 그렇게 오래동안 사랑하고 곁을 지키다가 결국 마음을 고백한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낼게. 스레주는 정만 멋지고 강한 사람인것 같아. 그만큼 그 사랑에 진심이었던거겠지? 이 스레를 세우기까지 꽤나 많은 고민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이야기의 끝엔 스레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난. 이 스레,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달려줄래?

#131 이름없음 2020/06/22 20:17:30

미쳤어미쳤어...보고있오...스레주 힘들었겠다.. 슬픈것도 기쁜것도 이해가 간다... 앞으로 어떤일이 있든 레주한테 좋은일만 있길 바랄게ㅠㅠㅠㅠㅠ

#132 ◆ts1fO2tvDzc 2020/06/24 00:18:18

>>129 공감해줘서 고마워. 꼭 행복할게. 고마워 >>130 멋지고 강한 사람이라니, 나한테 과분하다. 칭찬 너무 고마워. 한 번 시작했으니 끝까지 함께하는건 당연해. 이 스레가 끝날때까지 나랑 같이 달려주길 바라. >>131 고마워 너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

#133 ◆ts1fO2tvDzc 2020/06/24 00:22:38

너랑 함께하고 싶지만...그럼 내가 너무.. 난 남친의 말을 끊고 꼭 안았어. 그리고 말했어. 이왕 이렇게 된거, 욕심 좀 내보자 우리. 너 행복해도 돼.

#134 이름없음 2020/06/24 00:24:07

ㅂㄱㅇㅇ ㅠㅠㅠ

#135 ◆ts1fO2tvDzc 2020/06/24 00:25:14

이제 진짜 남친이라 불러도 되겠다. 긴 시간동안 내가 좋아한, 너무 착하고 멋진 그 아이는 그때부터 친구 사이를 넘는 언제든지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이가 됬어.

#136 ◆ts1fO2tvDzc 2020/06/24 00:28:12

>>134 봐줘서 고마워. 그렇게 난 남친과 꿈만같은 관계를 이어왔어. 상상했던것보다 너무 행복했고, 서로 부족할 것 없이 연애했어. A와의 사정을 아는 친구들 중 일부가 우리를 비난하기도 했지만 비난의 말보단 이제 행복하라는, 너무 수고했다는 이야기가 더 많아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어.

#137 ◆ts1fO2tvDzc 2020/06/24 00:35:45

그러다 나 혼자 문득 내 자신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어. 내가 A의 자리를 억지로 빼앗은거 같았어. A의 죽음을 기회로 받아들인 나쁜년이 된거 같았지. 사실이지만 뭐.. 가끔 꿈에도 A가 나왔어. A는 저 멀리서 날 뭉근히 웃으며 말했어 난 이렇게 죽었는데 넌 그 애랑 행복하지?

#138 ◆ts1fO2tvDzc 2020/06/24 00:38:09

하루가 갈수록 A는 나한테 가까워졌어. 그 애가 나한테 해준것처럼 잘 해줘? 그 애랑 같이 먹는 밥은 어때? 요리를 잘 해주곤 했잖아?

#139 ◆ts1fO2tvDzc 2020/06/24 00:39:53

그렇게 일주일에 두 세번씩 점점 가까워지는 A가 너무 무서웠고 미안했어. 이걸 남친한테 말할수도 없었어. 이기적이게도 난 남친이 A를 떠올리는게 달갑지 않았거든.

#140 ◆ts1fO2tvDzc 2020/06/24 00:45:39

그렇게 A는 점점 나한테 가까이 오다가 언젠가 나한테 닿을정도로 가까이 왔어. 항상 작게 웃고있던 A가, 꿈에 마지막으로 나온 날 엄청 슬픈표정을 한채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날 잡고 말하더라 부러워...너무 부러워 좋겠다 그 애를 만질 수있잖아 그 애와 뭐든지 할 수 있잖아 살아있으니까 나처럼 죽지 않암ㅅ으니까 앞으로 그 애와 영원히 평생동안 그리고 그렇게 한참 울다가 미안해. 꼭 행복하게 살아. 이 말을 마지막으로 내 꿈에 나오지 않았어.

#141 ◆ts1fO2tvDzc 2020/06/24 00:46:13

힘들다 나중에 올게

#142 이름없음 2020/06/24 00:58:44

천천히 해줘:) 기다릴게

#143 이름없음 2020/06/24 18:16:03

레주 오랫만에 와서 힘든 얘기 꺼내줬구나

#144 이름없음 2020/06/24 21:29:54

진짜 행복하면서도 힘들었겠다...ㅠㅠ

#145 ◆ts1fO2tvDzc 2020/06/25 22:38:14

>>142 >>143 >>144 봐줘서 고마워. 그 꿈을 꾼 이후로 내가 너무 끔찍한거야. 정말 이걸 기회로 삼고 있는 내가 너무 싫었어. 계속 내 탓만 해서 우중충한 이야기만 하네. 미안해. 하지만 이땐 정말 내 자신이 싫어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 했었어. 난 자살기도를 했고, 실패했어.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했는데 한 번 겪으니까 솔직히 살고싶더라. 죽고싶지 않았어. 숨을 쉬고싶었고 내가 지금 떠나기엔 나에게 남은 소중한 것들이 너무 많았어.

#146 ◆ts1fO2tvDzc 2020/06/25 22:43:48

내색을 안 하려해도.. 내가 많이 안좋아보이니까 주위에서 치료를 권해보더라. 그래서 병원에 다녔었어. 남친한테 비밀로. 약 먹다가 정말 영화같이 들켰고, 남친은 자신탓을 했어. 내가 제대로 못 해서 너가 힘들었구나. 미안하다. 왜 말을 안 했냐. 일찍 알았으면 더... 서로서로 자신탓만 하는 정말 바보같은 사람들이지. 난 이 바보같음을 진심으로 사랑했어. 모든 순간을.

#147 이름없음 2020/06/25 23:50:29

이 이야기가 더 슬픈 이유는 다들 하나같이 너무 착해서인거같다..차라리 어느 한쪽이 못되기라도 했으면 이만큼 마음이 아프진 않았을건데..

#148 이름없음 2020/06/27 19:32:51

보고있어... ㅠㅠㅠㅠㅠㅠ 스레주 너무 힘들었겟다..

#149 이름없음 2020/06/29 04:12:24

스레주 보고있어ㅠ

#150 이름없음 2020/06/29 17:57:02

레주 힘들었겠다 ㅠㅠㅠㅠ

#151 ◆ts1fO2tvDzc 2020/06/30 23:01:11

>>147 >>148 >>149 >>150 늦게와서 미안. 봐줘서 정말 고마워.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네. 난 남친이랑 충분히 이야기한 후, 더 열심히 병원에 다녔고 정말 많이 좋아졌어. 여전히 죄책감은 있었지만 전보다 괴롭지는 않았지. 우린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했어. 처음엔 모든 순간이 설레고 사랑스러웠었고, 2년 가까이 되자 가족같이 편하고 여전히 많이 사랑했어.

#152 ◆ts1fO2tvDzc 2020/06/30 23:07:22

오래 사귀었으니 서로 집을 자기집 드나들듯이 생활했어. 얼마전 A의 기일이었어. 그 날 일주일 전쯤 난 아무생각없이 남친 집에 들렸어. 그날따라 집이 좀 조용했고, 남친 문은 조금만 열려있었어. 난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 뭔가 그날따라 뭉그스름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한가득 불안함을 안고 문 사이를 봤지.

#153 ◆ts1fO2tvDzc 2020/06/30 23:08:12

거기엔, 죽은 전여친 사진을 들고 울고있는 남친이 있었어.

#154 이름없음 2020/07/01 00:18:24

보고있어

#155 이름없음 2020/07/02 23:34:38

보고있어

#156 이름없음 2020/07/02 23:45:26

보고있어ㅜㅠㅜ

#157 이름없음 2020/07/03 15:21:08

보고있어

#158 이름없음 2020/07/03 15:29:30

보고있어 ㅠㅠ

#159 이름없음 2020/07/06 03:41:24

보고있어.... 스레주도 남친도 착잡하겠다....

#160 이름없음 2020/07/06 05:56:11

보고있어 ㅠㅠ

#161 이름없음 2020/07/06 22:13:41

보고있어...스레주도 스레주 남친도 힘들겠다..

#162 이름없음 2020/07/13 22:33:50

ㅂㄱㅇㅇ...

#163 이름없음 2020/07/14 00:02:42

보고있어

#164 이름없음 2020/07/14 02:39:35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보고있어...!!

#165 이름없음 2020/07/17 02:52:06

보고 있어 ㅠㅠ 이런 일을 겪은 적은 없지만 너무 감정이입돼서 눈물 나려 한다 천천히 풀어줘!

#166 이름없음 2020/07/21 18:19:20

레주, 아직 기다리고 있어 천천히 돌아와줘

#167 이름없음 2020/07/23 15:23:00

보고있어

#168 이름없음 2020/07/30 16:27:53

ㅂㄱㅇㅇ

#169 이름없음 2020/07/30 18:56:08

ㅂㄱㅇㅇㅠㅠㅠ

#170 이름없음 2020/07/30 20:58:55

ㅂㄱㅇㅇ

#171 이름없음 2020/07/30 21:04:26

아 너무 슬프다 진짜...... 남친도 이해되고 동시에 너도 너무 이해되고......

#172 ◆ts1fO2tvDzc 2020/08/01 14:47:45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한 달 동안 사라져서 미안하고 긴 시간 동안 기다려줘서 고마워. 재미도 없는 바보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봐주고 기다려줄지 몰랐어. 지금은 시간이 안 될 거 같고, 또 오랜만이라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몰라서 정리하고 올게. 해가 지고 나서 만나자. 조금 이따 만나.

#173 이름없음 2020/08/01 14:55:19

안령

#174 이름없음 2020/08/01 17:09:34

>>172 헐 레주 진짜 오랜만이야ㅜㅠ 기다릴게!!

#175 ◆ts1fO2tvDzc 2020/08/01 22:02:18

>>173 안녕. >>174 오랜만이야. 기다려줘서 고마워. 난 조용히 나와서 집으로 다시 돌아갔어. 돌아가는 동안은 정말 아무생각이 없었어. 집에 와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집을 정리할 때까지. 멍하니 침대에 누워 있는데 남친한테 문자가 오더라. 보고싶다. 라고

#176 ◆ts1fO2tvDzc 2020/08/01 22:07:12

그때 갑자기 눈물이 확 터졌어.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이 사람은, 날 보고 싶은걸까 아니면 그 애를 보고 싶은걸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이 사람은, 그 애를 나한테 빗대어 보고 있는게 아닐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이 사람은, 나를 그 애만큼 사랑할까.

#177 이름없음 2020/08/01 22:09:19

헐.. 보고있어..!

#178 ◆ts1fO2tvDzc 2020/08/01 22:10:36

남친은 나를 사랑해줬지만, 이기적인 나는 보다 더 큰 사랑을 갈구했어.

#179 ◆ts1fO2tvDzc 2020/08/01 22:17:33

>>177 안녕. 봐줘서 고마워. 그렇게 며칠동안 집에 처박혀 울기만 했어. 연락을 안 받아 걱정한 남친이 우리집을 찾아왔을때가 그때로부터 3일뒤. 난 몸이 안 좋았다고 거짓말을 했어. 남친한테 그 이야기를 꺼내기 무서웠어. 난 좀 더 쉬운 길을 택했어. 회피하는게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던 현재에선 좀 더 쉬운 길이었으니까.

#180 이름없음 2020/08/01 23:18:39

보고있어 레주 ㅠㅠㅠ

#181 이름없음 2020/08/01 23:31:45

헐 너무 슬프다

#182 이름없음 2020/08/02 18:53:33

아..보고있어

#183 이름없음 2020/08/02 20:19:59

보고있어 ㅠㅠㅠㅠ

#184 이름없음 2020/08/02 22:52:28

보고있어ㅠㅠ어유유ㅠ유ㅠㅠㅠㅠ

#185 ◆ts1fO2tvDzc 2020/08/04 00:17:51

>>180 >>181 >>182 >>183 >>184 항상 고마워. 숨긴다고 숨겼지만 내가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은 아니라 남친도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을거야. 그 날 뒤로 날 조심스러워하는게 느껴졌고, 우린 약간씩 틀어지기 시작했어. 솔직히 내 잘못이 커. 평소처럼 남친을 대하지 못 했고 얘가 날 그 애만큼 좋아하나 의심을 했거든. 서로 많이 지쳤고 실망했고...음 그랬어.

#186 ◆ts1fO2tvDzc 2020/08/07 18:16:23

남들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연인사이인데, 서로 마음 속에만 묵혀두고 있었어. 그날 내가 남친을 보고 도망가지 않았더라면 무언가 바뀌지 않았을까.

#187 ◆ts1fO2tvDzc 2020/08/07 18:19:43

점차 만나는 시간도 대화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도, 스킨십을 하는 횟수도 줄어들었어. 이대로는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며 지쳐갈때즈음 남친이 말을 꺼냈어. 우리 시간을 좀 가질까.

#188 이름없음 2020/08/07 21:33:28

아아...웅웅 듣고있어

#189 이름없음 2020/08/08 03:29:19

보고있어

#190 이름없음 2020/08/10 12:09:47

보고있어

#191 이름없음 2020/08/10 17:30:06

근데 솔직히 그게 맞는 거 같애 애초에 처음부터 정리가 안된 상태로 만나자니 좀 말이 안되는걸

#192 이름없음 2020/08/10 22:01:09

보고있어 ㅠㅠ...

#193 이름없음 2020/08/10 22:16:48

ㅂㄱㅇㅇㅠㅠㅠ

#194 이름없음 2020/08/14 15:08:21

보고있어 ! 돌아오면 천천히 다시 얘기해줘!

#195 이름없음 2020/08/14 16:44:56

보고있어...ㅠㅠㅠ

#196 이름없음 2020/08/20 17:30:53

보고있어 너무 슬프다

#197 이름없음 2020/08/20 21:28:50

보고있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198 이름없음 2020/08/20 22:34:35

보고있어 ㅠㅠ

#199 ◆ts1fO2tvDzc 2020/09/04 02:50:22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늦게와서 너무 미안해. 바쁘게 살아서 여기 올 틈이 없었어. 기다려줘서 고마워. >>191 맞아. 우리가 좀 성급했지. 그런데 난 절박했고 남친은 아마...힘들어서 그랬을거야. 내가 대체품이었을 수도 있어.

#200 ◆ts1fO2tvDzc 2020/09/04 02:55:45

남친이랑 사귀면 모든게 다 좋아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날 압박하고있었어. 문제는 내가 아직 남친을 못 잊은거였고. 처음 시간을 갖기로 한 날은, 내가 남친이랑 충분한 말을 하지 않은걸 후회 하고,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안아달라 하고 싶었어. 날 버리지 말아달라고 매달리고 싶었어.

#201 ◆ts1fO2tvDzc 2020/09/04 03:05:28

그렇지만 연락해볼 용기도 없어서 집에서 혼자 술만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편해지더라. 전보다 핸드폰도 덜 보게 됐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줄었어. 그 일 뒤로 남친이랑 만나는 시간이 불편하고, 약간은 시간 소모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드디어 내 시간이 생긴 기분이었어. 내 일에 더 집중했고 부모님도 찾아뵀다. 사실 혼자 있으면 남친 생각이 나서 더 바쁘게 지냈어. 일도 더 하고 잠도 더 자려고 노력했어. 삼시세끼 규칙적으로 챙겨먹고 운동도 해서 비틀비틀 말랐던 내가 살도 쪄서 보기 좋아졌어.

#202 ◆ts1fO2tvDzc 2020/09/04 03:06:33

그렇게 3주쯤 지나니까 더 이상 남친을 생각해도 답답하고 슬프지 않더라.

#203 이름없음 2020/09/04 03:14:25

ㅂㄱㅇㅇ

#204 이름없음 2020/09/04 09:46:03

ㅂㄱㅇㅇ) >>176 에서 들었던 질문들을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직접 부딪쳐야 할 부분으로 보여서 말이지, 만약에 어차피 헤어질지 말지 결정하는 거라면 확실하게 물어보고 결정해도 될거 같아. 만약에 아직도 못잊는 거라면....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은일일지도

#205 이름없음 2020/09/04 15:36:32

ㅂㄱㅇㅇ

#206 이름없음 2020/09/04 17:25:08

헐 정주행 하고 왔는데 레주 너무 힘들었겠다...

#207 이름없음 2020/09/04 22:08:22

아고 레주 잘 보고있어 맘고생 심했겠다 A라는 분이 그렇게 떠나서 참 남친도 레주도 착잡했을텐데 서로 마음을 추스릴 필요가 있는거같앙

#208 이름없음 2020/11/22 00:09:06

지금 정주행했는데 레주 이제 안오는거야?ㅠㅠ

#209 ◆veMpf9eIFgY 2022/10/07 17:12:50

언제 와...? 너무 궁금해 뒷 얘기

#210 이름없음 2022/10/07 21:26:11

근데 이거 주작이넼ㅋㅋㅋㅋㅋㅋㅋ>>182 이거 보셈ㅋㅋㅋ

#211 이름없음 2022/10/08 02:20:48

>>210 ㅋㅋㅋㅋㅋㅋㅋ아..ㅠㅠ그러네..스레주가 레스 달 때 달리는 저 별모양 생긴 이후로부터 주작탄로나는게 정말…내가 다 부끄러움ㅋㅋㅋㅋㅋㅠ

#212 이름없음 2022/10/08 10:47:02

>>56 야좀….ㅅㅂ 몰입하다가 팍식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