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썰 풀고 싶어!!!!!!!!!

바보 2020/06/07 21:25:14

#1 이름없음 2020/06/07 21:25:14

가족들이 언니 빼고 청포도 먹었는데 갑자기 언니가 방에서 나왔는데... 그 미친년이 머리에 포도 줄기 귀옆에 꽂고 소쿠리 들고 포도 구걸하고 있어;;; 아니, 가오나시처럼 '아..아....' 소리내면서 그러는 건 이해하겠는데 거울 한 번 슥 보더니 "헐 비녀 같은데? 개이쁨" 이러는데 어떻게 생각해?

#2 이름없음 2020/06/07 21:32:00
후, 그림판에서 후딱 그려옴 진짜 딱 저런 느낌이야ㅠㅠㅠㅠ 진짜로ㅠㅠㅠㅠ

후, 그림판에서 후딱 그려옴 진짜 딱 저런 느낌이야ㅠㅠㅠㅠ 진짜로ㅠㅠㅠㅠ

#3 이름없음 2020/06/07 21:33:02

이거 말고도 언니 다른 썰 풀고 싶은데 들어볼 레주들 있어??

#4 이름없음 2020/06/07 21:33:32

없어도 썰 풀 거임! 비버를 말릴 순 없다!!

#5 ◆Mi4K7vwpXy3 2020/06/07 21:34:22

지금부터 인코 달게! 음 뭐부터 풀지?? 잠깐 고민하고 올게

#6 ◆Mi4K7vwpXy3 2020/06/07 21:53:05

언니네 체육쌤한테 엄청 혼난 썰 루미큐브하다가 발목 부러진 썰 마트 인형 진열대 부순(?) 썰 벨튀하는 초딩 잡은 썰 내 가상남친한테 조공(?)하던 썰 마약하는 줄 알고 잡혀갈 뻔한 썰 엄마한테 혼나는데 웃음 터질 뻔한 썰 문 워크 연습하는 썰 일단은 이 정도?? 순서는 내 맘대로 할게

#7 ◆Mi4K7vwpXy3 2020/06/07 21:53:55

일단 썰을 풀기 전에 언니에 대해 설명하는 게 나을 거 같아

#8 ◆Mi4K7vwpXy3 2020/06/07 21:54:32

음.. 언니는 뭐랄까 되게 인생을 드라마처럼 살아

#9 ◆Mi4K7vwpXy3 2020/06/07 21:56:08

아내의 유혹, 치인트 같은 드라마 말고 그냥 완전 웃긴 코미디 드라마 있잖아 하이킥 시리즈나 모던 패밀리 같은 거

#10 ◆Mi4K7vwpXy3 2020/06/07 21:56:24

그냥 가족 시트콤에 나올 법한 그런 사람이야

#11 ◆Mi4K7vwpXy3 2020/06/07 21:57:31

필요 이상으로 긍정적이고, 눈치 드럽게 없고, 인생 다이나믹하게 사는 그런 캐릭터들 꼭 등장하지? 우리 언니가 딱 그래, 정말로ㅠㅠㅠㅠㅠㅠ

#12 ◆Mi4K7vwpXy3 2020/06/07 21:59:28

언니도 스레딕 하던데 설마 이 스레 보진 않겠지? 진짜 입 근질거려서 이제 푼다

#13 ◆Mi4K7vwpXy3 2020/06/07 22:00:57

우리 언니는... 진짜 심한 몸치야... 나혼자 산다 다들 한 번 쯤은 봤지?

#14 ◆Mi4K7vwpXy3 2020/06/07 22:01:41

정말 기안만큼 못 춰... 거짓말 아니라 진심으로.

#15 ◆Mi4K7vwpXy3 2020/06/07 22:03:07

남들이 아이돌 춤 추고 있으면 혼자서 국민체조 하고 있는 급이야.. 일단 내가 알고있는 사람들 중에서 언니가 가장 심한 몸치인 건 확실해. 진짜 기안이랑 영혼의 파트너급.

#16 ◆Mi4K7vwpXy3 2020/06/07 22:04:55

하루는 언니네 반에서 반축제를 나가게 됐어 종목은 춤! 자기도 못 추는 걸 알아서 춤을 기피하던 언니는 반축제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어

#17 ◆Mi4K7vwpXy3 2020/06/07 22:06:49

그런데 그 때 쌤이 내가 알기론 반 단합을 중요시 여기는? 그런 쌤이셨거든? 언니가 안 나가겠다고 하니까 엄청 노발대발을 했다는 거야 하면 추억이 되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기횐데 너무 아쉽지 않냐고

#18 ◆Mi4K7vwpXy3 2020/06/07 22:07:34

뭐, 결국에 언니는 반축제에 나가게 됐지.. 그리고 그게 시발점이었어 시발점

#19 ◆Mi4K7vwpXy3 2020/06/07 22:09:10

1등하면 상금이 15만원이랬나? 그래서 반에 기합이 단단히 들어간 상태였대 반에 민폐를 끼칠 순 없으니까 언니도 최선을 다해 연습했어 진짜 뻥 아니고 못해도 하루에 2~3시간 씩은 집에서 연습했던 거 같아

#20 ◆Mi4K7vwpXy3 2020/06/07 22:10:58

"자 (내 이름)야 봐봐! 내 댄스를!" 이러곤 노래 틀면서 막 춤을 추는데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 ◆Mi4K7vwpXy3 2020/06/07 22:12:32

살면서 본 언니 춤 중에 가장 춤 같긴 했어 근데 엄청 두둠칫+꿈틀대면서 추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 ◆Mi4K7vwpXy3 2020/06/07 22:14:06

진짜 박자도 한 박자씩 느리고 뭔가 딱딱 추는데 흐물거려ㅋㅋㅋㅋㅋ 노래만 안 들었으면 고민보다 고 추는 걸 줄 몰랐을 거야ㅋㅋㅋㅋㅋ 특히 웨이브가 제일 가관이었어

#25 ◆Mi4K7vwpXy3 2020/06/07 22:16:01

우리가 흔히 웨이브라고 생각하면 스무스하게 흘러가는 그런 움직임이 떠오르지? 불행히도 언니의 웨이브는 육지에서 갓 올라온 고등어 같았어 웨이브 할 줄 몰라서 배를 내밀었다가 다시 뒤로 빼는 걸 계속했는데 박자도 빨라서 진짜 퍼덕이는 거 같은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 ◆Mi4K7vwpXy3 2020/06/07 22:20:42
그림으로 열심히 그렸는데 도저히 표현이 안 된다ㅋㅋㅋㅋㅋㅋ 이 그림의 중간 과정 없이 꿈!틀!꿈!틀! 이러는데ㅋㅋㅋㅋㅋ 저건 웨이브가 아니라 배

그림으로 열심히 그렸는데 도저히 표현이 안 된다ㅋㅋㅋㅋㅋㅋ 이 그림의 중간 과정 없이 꿈!틀!꿈!틀! 이러는데ㅋㅋㅋㅋㅋ 저건 웨이브가 아니라 배치기였어ㅋㅋㅋㅋㅋㅋ

#27 ◆Mi4K7vwpXy3 2020/06/07 22:22:00

그래서 난 당연히 언니네 반이 바로 떨어질 줄 알았어 기껏해야 최고의 웃음상 이 정도??

#28 ◆Mi4K7vwpXy3 2020/06/07 22:22:07

그런데 놀랍게도 반축제에서 2등을 했더라? 언니 때문에 입상도 못할 줄 알았는데 되게 의외였어

#29 ◆Mi4K7vwpXy3 2020/06/07 22:22:57

내가 아까 이게 시발점이라 했지? 그 반축제를 계기로 언니가 댄스에 눈을 떴어 시발

#30 ◆Mi4K7vwpXy3 2020/06/07 22:24:17

내 필력이 딸려서 글로 표현을 못하겠지만 언니가 진짜 몸치란 말이야 그런데 2등을 했다고 자신감이 붙어서 막 최신 유행춤을 따라하기 시작했어

#31 ◆Mi4K7vwpXy3 2020/06/07 22:26:13

우나나나 춤이랑 탕진잼 춤? 그게 언니의 목표였고, 정말 시간이 빌 때마다 그걸 췄어 홈플러스 계산 진열대에서 줄 서있는데 우나나나 춤 추길래 모르는 사람인 척 했다

#32 ◆Mi4K7vwpXy3 2020/06/07 22:29:32

아무튼 언니는 수많은 노력 끝에 그 춤을 얼추 출 수 있게 됐어 2019년이 거의 끝날 무렵에...

#33 ◆Mi4K7vwpXy3 2020/06/07 22:30:52

그 뒤에 언니의 눈에 들어온 건 문워크였어... 그래, 우리가 아는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34 ◆Mi4K7vwpXy3 2020/06/07 22:32:52

진짜 볼때마다 웃기긴 한데 난 언니가 춤추는 거 안 좋아한단 말이야ㅠㅠㅠㅠ 그 꼬라지 보면 눈물 날 만큼 웃긴데 같은 인류로서 수치스러운 느낌? 나랑 같은 종인 게 너무 부끄러워지는... 그래 그런 느낌....

#35 ◆Mi4K7vwpXy3 2020/06/07 22:35:16

근데 내가 언니 앞에서 실수로 문워크 비슷한 걸 춰버렸어.. 뭔가 그럴 듯해 보이면 바로 춰보려고 하는 그 인간 앞에서! 정말 후회된다....

#36 ◆Mi4K7vwpXy3 2020/06/07 22:36:02

그렇게 언니의 세 번째 컬렉션엔 문워크가 들어가게 됐어

#37 ◆Mi4K7vwpXy3 2020/06/07 22:38:53

언니는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문워크 영상을 보면서 늘 문워크를 연습했어 그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1등급은 나왔을 텐데... 그리고 또 나한테 보여주려고 했지 맨날 아빠 엄마한텐 안 보여주고 또 나한테!!

#38 ◆Mi4K7vwpXy3 2020/06/07 22:39:33

됐어 안 본다고, 왜 맨날 나한테 보여주고 지랄인데!

#39 ◆Mi4K7vwpXy3 2020/06/07 22:40:00

내 독설에도 언니는 전혀 데미지를 받지 않았어 그리고 바로 문워크를 췄지

#40 ◆Mi4K7vwpXy3 2020/06/07 22:41:09

진짜 보자마자 할 말을 잃었다 전에 건 웃기기라도 했지 이번 건.....

#41 ◆Mi4K7vwpXy3 2020/06/07 22:43:14

문워크라는 이름으로 부르면 안 되는 그런 춤이였어 진짜 무덤에 있을 마이클 잭슨이 멱살을 잡을 몸짓인데... 정말 저건 문워크는 무슨 춤이라고 부르는 것도 죄악이야

#42 ◆Mi4K7vwpXy3 2020/06/07 22:45:08

언니의 처절한 몸짓을 보며 나는 내 눈깔을 도려내고 싶었어 도대체 어떤 영상을 본 건진 모르겠는데 언니가 춘 춤의 이름은 "문워크"가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워크"야.

#43 ◆Mi4K7vwpXy3 2020/06/07 22:48:00

진짜 정색을 빨면서 말했지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 어디가서 추지 마라 적어도 내 언니라고 말하고 다니지 마라

#44 ◆Mi4K7vwpXy3 2020/06/07 22:48:43

언니가 순순히 내 말을 들었으면 내가 이 썰을 풀 일도 없었겠지? 넌 내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고, 난 이 얘길 스레딕에 박제할 거야!!

#45 ◆Mi4K7vwpXy3 2020/06/07 22:50:38

그러다 사건이 터졌어 내 말을 깔끔히 무시한 언니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문 워크, 아니, 에스컬레이터 워크를 뽐냈어

#46 ◆Mi4K7vwpXy3 2020/06/07 22:51:33

근데 다들 알고 있지? 우리 개학한 지 얼마 안 됐잖아, 언니는 자기 반도 아닌 남의 반에서 그걸 췄어

#47 ◆Mi4K7vwpXy3 2020/06/07 22:53:40

당연히 언니한테 이목이 집중됐겠지 새학기라 어색한데 왠 이상한 여자애가 이상한 춤 추고 있으니까 언니는 자기가 관종이긴 한데 시선이 집중되는 게 너무 어색했대

#48 ◆Mi4K7vwpXy3 2020/06/07 22:54:56

그래서 어떡하지?하는 마음으로 멈추지도 못하고 계속 문워크를 했대 그리고 사고를 쳤지

#49 ◆Mi4K7vwpXy3 2020/06/07 22:55:58

언니가 덩치가 좀 큰 편인데 당황해서 계속 뒤로 쭉쭉 후진을 하다가 자기 엉덩이로 모르는 애 얼굴을 강타한 거야ㅋㅋㅋ큐ㅠㅠㅠㅠㅠ

#50 ◆Mi4K7vwpXy3 2020/06/07 23:00:03

아무 죄도 없이 모르는 여자애에게 봉변을 당한 그 사람은 비명을 질렀대 언니는 당황해서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하고ㅋㅋㅋㅋㅋㅋ 그 사람은(남자라고 했었나?) 얼굴을 부여잡으면서 언니를 경멸어린 눈빛으로 쳐다봤댘ㅋㅋㅋㅋㅋㅋㅋㅋ

#51 ◆Mi4K7vwpXy3 2020/06/07 23:04:36

친구들은 거의 발작 수준으로 웃고 모르는 애들까지 입술 깨물면서 웃음 참으려고 해서 언니는 진짜 창피했대 그래, 나라도 창피했을 거야 하지만 이 모든 건 청순가련한 동생의 말을 안 들은 언니의 잘못!!

#52 ◆Mi4K7vwpXy3 2020/06/07 23:05:09

아 잠만.. 그래서 이 얘기 결말이 뭐였지??

#53 ◆Mi4K7vwpXy3 2020/06/07 23:05:51

미쳤다 낄낄 웃으면서 쓰다가 뒷내용 까먹었어;;;; 이 정도면 머리에 톱밥 밖에 없는 거 아님??

#54 ◆Mi4K7vwpXy3 2020/06/07 23:06:50

걔랑 친해졌다고 했나 젤리 주면서 화해했다고 했나... 와 어떡해 진짜 기억 안 나ㅠㅠㅠㅠㅠ

#55 ◆Mi4K7vwpXy3 2020/06/07 23:07:00

언니한테 물어보고 올까?

#56 ◆Mi4K7vwpXy3 2020/06/07 23:11:59

미친 ㅈ될 뻔;;; 오늘따라 웬일이지? 이렇 눈치가 빠른 인간이 아닌데.... 스레 들킬 뻔했어ㅠㅠㅠㅠㅠㅠ 조심해야지

#57 ◆Mi4K7vwpXy3 2020/06/07 23:12:30

대답은 못 듣고 왔어ㅠㅠㅠㅠㅠ 나중에 알게 되면 천천히 풀게

#58 ◆Mi4K7vwpXy3 2020/06/07 23:13:46

맨날 스레 읽기만 하고 쓴 적은 없어서 잘하고 있는 건질 모르겠다ㅠㅠㅠㅠㅠ 스레 이런 식으로 쓰는 거 맞지? 누가 보고 있긴 한 건가?? 보고 있는 사람들 비빕 한 번씩만 외쳐줘ㅠㅠㅠㅠ

#59 ◆Mi4K7vwpXy3 2020/06/07 23:18:00

그리고 난 시험공부해야 해서 슬슬 가볼게ㅠㅠㅠㅠ 나 내일 올게! 내일 돌아올 때까지 비빕 한 명이라도 말해줘 알겠지? 내 스레 노잼인 거 인정하기 싫어서 구걸 중이야ㅠㅠㅠㅠ 아무나 비빕해줘야 돼, 알겠지? 다들 내 맘 알지??

#61 ◆Mi4K7vwpXy3 2020/06/07 23:53:55

>>60 뭔가 옛다 관심 하고 준 느낌이긴 한데... 아유 고마워, 내가 관심이 너무 고팠지 뭐야ㅠㅠㅠㅠㅠ 고마워! 사랑해! 애정해!

#62 ◆Mi4K7vwpXy3 2020/06/07 23:54:14

사실 내일 오려고 했는데 스레 쓰는 게 재밌더라구

#63 ◆Mi4K7vwpXy3 2020/06/07 23:54:44

그래서 썰 하나만 더 풀고 가려고!

#64 ◆Mi4K7vwpXy3 2020/06/07 23:56:15

쓰다보면 필력이 좀 늘지 않을까? 나도 레전드 가고 싶어!! 진짜 웃긴데 도저히 말로 설명을 못하겠어 난 이과라구ㅠㅠㅠㅠㅠㅠ

#65 ◆Mi4K7vwpXy3 2020/06/07 23:56:44

암튼 슬슬 풀어볼겡

#66 ◆Mi4K7vwpXy3 2020/06/08 00:02:21

이건 되게 나랑 언니가 어릴 때 얘기야 내가 한 5살이었니까 언니는 9살??

#67 ◆Mi4K7vwpXy3 2020/06/08 00:03:01

다른 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좀 엄격한 편이야 성적쪽이 아니라 자기 관리 쪽으로

#68 ◆Mi4K7vwpXy3 2020/06/08 00:03:42

방정리나 인성, 예의 같은 부분에 부모님이 굉장히 민감하셨고, 우리는 그 분들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었어

#69 ◆Mi4K7vwpXy3 2020/06/08 00:05:30

또 매를 드는 분들이라 방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있거나 밖에서 우리가 싸우기라도 하면 엄청 혼났어

#70 ◆Mi4K7vwpXy3 2020/06/08 00:06:54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나랑 언니가 뭔 잘못을 해서 또 매를 맞게 됐어 나랑 언니는 매 맞을 차례를 기다리면서 질질 짜고 있었을 거야, 아마도?

#71 ◆Mi4K7vwpXy3 2020/06/08 00:07:44

언니가 연장자여서 정말 다행히도 언니가 먼저 매를 맞는 상황이었어

#72 ◆Mi4K7vwpXy3 2020/06/08 00:08:11

매 맞는 집들 다들 알지? 엄마나 아빠가 하는 제일 무서운 말 "그래서 몇 대 맞을래?" 이거ㄷㄷㄷㄷ

#73 ◆Mi4K7vwpXy3 2020/06/08 00:09:46

언니가 이상한 데서 양심을 챙기는 성격이었는데 어릴 때부터 그랬나봐 막 엄마 눈치 보면서 "다, 다섯 대요"라고 말했어 에휴 바보. 엄마는 한 대라고 말해도 한 대만 때리는데

#74 ◆Mi4K7vwpXy3 2020/06/08 00:10:32

아, 다섯 대? 하고 엄마가 겁을 주니까 언니가 또 쫄은 거야 그래서 "일곱 대요"라고 두 대 올리고 질질 짰어

#75 ◆Mi4K7vwpXy3 2020/06/08 00:11:00

그래서 엄마가 챱챱 소리 나게 회초리를 휘둘렀어

#76 ◆Mi4K7vwpXy3 2020/06/08 00:14:12

우리 집은 그날그날 회초리가 달랐거든? 언니가 꺽어서 껍질을 깐 나뭇가지나 내가 주워 온 나무 막대 같은 것 등이 있었고, 하필 그 날 엄마가 든 회초리는 정말 아픈 거였어(잘 기억이 안 나! 다섯 살 때였잖아ㅠㅠ)

#77 ◆Mi4K7vwpXy3 2020/06/08 00:14:43

엄마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딱따구리 마냥 빠르게 그 자리를 때리는 분이셨어

#78 ◆Mi4K7vwpXy3 2020/06/08 00:15:21

엄마가 챱 챱 챱 챱 하고 때리는데 솔직히 아플 거 아니야 한 4대 쯤 맞았는데 언니가 주저 앉으면서 엉엉 우는 거야

#79 ◆Mi4K7vwpXy3 2020/06/08 00:16:09

당연히 엄마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 얼른 안 일어나냐 화를 냈지 근데도 언니는 엉엉 울면서 무릎을 꿇고 있었어

#80 ◆Mi4K7vwpXy3 2020/06/08 00:16:49

그냥 이 일만 있었으면 5살 내 머리에 이렇게까지 기억에 남지 않았겠지

#81 ◆Mi4K7vwpXy3 2020/06/08 00:17:09

떡잎부터 남달랐던 언니는 손을 샥샥 비비면서 말했어

#82 ◆Mi4K7vwpXy3 2020/06/08 00:19:07

"제가 맞기 싫어서 이러는 게 아니고요, 진짜 손바닥 아파서 그래요. 손바닥 조금만 문지르고 맞으면 안 되요? 진짜 다 맞을 게요, 이렇게 하면 안 아파서 그래요"

#83 ◆Mi4K7vwpXy3 2020/06/08 00:20:06

이런 뉘앙스로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하면서 손바닥을 샥샥 비비는데 난 언니가 불피우는 줄 알았어... 정글의 법칙 김병만도 이렇게까지 손은 못 비빌 거야..

#84 ◆Mi4K7vwpXy3 2020/06/08 00:20:43

진짜 눈물 뚝뚝 흘리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꺽꺽대면서 말하는데 그 상황이 너무 웃긴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 ◆Mi4K7vwpXy3 2020/06/08 00:21:12

그래, 내가 쓰레기지... 남의 고통을 보면 웃음을 참는데 그게 싸이코가 아니고 뭐야..

#86 ◆Mi4K7vwpXy3 2020/06/08 00:21:46

근데 언니가 너무 처절하게 외치고, 손바닥 조금만 문지르고 맞을 게요 하면서 손을 샥샥 비비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겼어ㅋㅋㅋㅋㅋㅋㅋ

#87 ◆Mi4K7vwpXy3 2020/06/08 00:23:38

난 보았어 씰룩대며 올라가려고 하는 엄마의 입꼬리를

#88 ◆Mi4K7vwpXy3 2020/06/08 00:25:23

엄마는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됐으니까 여기까지만 맞으라 했어 그리고 나한텐 매를 들지 않았지!!

#89 ◆Mi4K7vwpXy3 2020/06/08 00:26:20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엄마가 웃음 터질 거 같아서 멈춘 거 같아

#90 ◆Mi4K7vwpXy3 2020/06/08 00:26:29

그리고 난 개이득!

#93 ◆Mi4K7vwpXy3 2020/06/08 01:11:07

>>91 흑흑 고마워ㅠㅠㅠㅠㅠ 너무 노잼 같아서 레전드는 개뿔 나 혼자 800스레까지 쓰는 스레 될 줄 알았어ㅠㅠㅠㅠㅠ 비버는 내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줬어! 다시 열심히 써볼게, 비빕!

#94 ◆Mi4K7vwpXy3 2020/06/08 01:12:38

>>92 현실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싶은 혈연일 뿐이야..ㅋㅋㅋㅋㅋ 혹시 데려갈 생각 있어?? 원한다면 떨이로 넘겨줄게

#95 ◆Mi4K7vwpXy3 2020/06/08 01:13:19

이번엔 언니가 체육관에서 사고 아닌 사고 친 썰이야!

#96 ◆Mi4K7vwpXy3 2020/06/08 01:14:19

비버들은 혹시 카트라이더 해본 적 있어? 사실 난 없어ㅎㅎㅎ

#97 ◆Mi4K7vwpXy3 2020/06/08 01:15:40

언니가 평소에 이상한 브금도 많이 외우고 다녀서(쿠키런, 프린세스 메이커, 머털도사, 보니하니, 국민연료 썬오일 같은 거) 상황에 맞춰서 입으로 효과음을 넣곤 해

#98 ◆Mi4K7vwpXy3 2020/06/08 01:16:14

그 중 하나 외운 게 카트라이더 브금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언니는 그 브금을 써먹을 기회가 없었대

#99 ◆Mi4K7vwpXy3 2020/06/08 01:16:30

그런데 작년에 기회가 찾아왔어

#100 ◆Mi4K7vwpXy3 2020/06/08 01:17:27

반팔 입었을 때니까 아마 1학기 기말고사 끝났을 때겠지? 아무튼 시험이 끝난 언니는 체육시간 친구들이랑 얘기를 나누고 있었어

#101 ◆Mi4K7vwpXy3 2020/06/08 01:19:06

재밌게 대화를 나누고 있던 언니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어

#102 ◆Mi4K7vwpXy3 2020/06/08 01:20:09

도대체 왜 체육관에 그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체육관엔 우리가 교실에서 쓰는 의자가 있었대

#103 ◆Mi4K7vwpXy3 2020/06/08 01:21:51

그래서 언니는 생각했지 아, 이건 내가 그 브금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위에서 내려준 거구나! 물론 개연성 없고 완전 억지긴 했는데 언니는 그 브금을 부를 생각에 너무 신이 났대

#104 ◆Mi4K7vwpXy3 2020/06/08 01:23:01

모두가 예상했겠지만 언니는 그 의자로 카트라이더를 할 생각이었어ㅋㅋㅋㅋ 그래서 바로 파티원을 모집했지 "내가 의자 밀어줄게, 의자 탈 사람!?"

#105 ◆Mi4K7vwpXy3 2020/06/08 01:24:10

참고로 말하면 언니 힘이 되게 센 편이야 작년 악력 쟀을 때 38.몇 떴다고 되게 좋아했어 성적에서도 못 맞아본 1등급을 악력에서 받았다고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슬프네

#106 ◆Mi4K7vwpXy3 2020/06/08 01:25:29

반에서 언니 못지 않게 좀 돌은(미안해요, 얼굴도 모르는 분인데...) 친구가 자기 태워달라고 손을 번쩍 들었고, 둘은 그렇게 파티를 맺었어

#107 ◆Mi4K7vwpXy3 2020/06/08 01:26:28

언니는 그 언니를 태우고 체육관을 신나게 달렸대 오랜만에 힘쓸 곳 생겨서 너무 신났다고 하더라ㅋㅋㅋㅋㅋㅋ

#108 ◆Mi4K7vwpXy3 2020/06/08 01:27:03

언니는 그렇게 친환경 수동 카트를 몰며 신나게 카트라이더 브금을 불렀대

#109 ◆Mi4K7vwpXy3 2020/06/08 01:30:38

"빠, 밥빠, 밥 빠라바라바밥, 빠라밥, 빠밥, 빱빠라빠라빱바밥(유튜브에서 들리는대로 쳤어ㅠㅠ 힘들당)" 하고 신나게 외치면서 언니는 신나게 목재 카트를 끌었지. 마치 크리스마스 썰매를 끄는 루돌프처럼

#110 ◆Mi4K7vwpXy3 2020/06/08 01:31:59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언니는 실수로 카트를 삐끗했고, 그 결과 체육관 한복판에 기다란 드리프트 자국이 생겼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1 ◆Mi4K7vwpXy3 2020/06/08 01:33:15

아니, 정말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사람이 미는 의자에서 드리프트가 나올 수가 있어? 심지어 그건 학교 의잔데??

#112 ◆Mi4K7vwpXy3 2020/06/08 01:33:39

그 얘기 들을 때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

#113 ◆Mi4K7vwpXy3 2020/06/08 01:34:24

아무튼 얘기로 돌아가서 반애들이 그 자국 보면서 엄청 웃었대 솔직히 머리로 상상도 안 가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4 ◆Mi4K7vwpXy3 2020/06/08 01:35:12

그리고 체육쌤이 등장하셨어 선생님도 같이 웃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언니네 체육쌤은 그러지 못했대

#115 ◆Mi4K7vwpXy3 2020/06/08 01:35:59

엄청 화를 내면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언성을 높였대 언니는 쫄았지만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친구랑 같이 허벅지를 연신 꼬집었고

#116 ◆Mi4K7vwpXy3 2020/06/08 01:37:58

그러면서 체육쌤이 학교에서 이런 짓 하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그러냐면서 언니는 눈물이 빠지게 혼이 났대 그런 와중에도 웃겨서(언니가 웃음 진짜 못 참거든) 입술 꾹 깨물고 있었고

#117 ◆Mi4K7vwpXy3 2020/06/08 01:38:46

그리고 쌤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 했대 "이거 드리프트 자국 다 지워놔"

#119 ◆Mi4K7vwpXy3 2020/06/08 01:40:20

언니는 순간 본인의 귀를 의심했대 드리프트 자국을 지우는 게 가능한가, 이거 못 지우는 건데 쌤이 벌청소 개념으로 시키는 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하더라

#120 ◆Mi4K7vwpXy3 2020/06/08 01:41:18

그런데 알고보니 지우개로 박박 문지르면 지워진다는 거야 그래서 언니는 친구랑 지우개를 가지러 교실로 갔지

#122 ◆Mi4K7vwpXy3 2020/06/08 01:43:19

지우개를 갖고 체육관으로 가는 길에 언니는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었대 자기가 이 학교에 길이길이 내려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 같았는데 그 증거가 사라진다니까 솔직히 이 얘기 들었을 때 또라인 줄 알았어

#123 ◆Mi4K7vwpXy3 2020/06/08 01:44:28

그런데 이게 웬걸, 체육관으로 가보니까 드리프트 자국이 사라져 있는 거야

#124 ◆Mi4K7vwpXy3 2020/06/08 01:45:06

언니는 친구랑 당황해서 체육관 바닥을 샅샅이 뒤졌지만 자국은 흔적조차 남지 않았지

#125 ◆Mi4K7vwpXy3 2020/06/08 01:45:47

그런데 알고보니까 언니네 반 친구들이 본인들이 자처해 슬리퍼로 바닥을 박박 문지르면서 그 자국을 다 지웠다는 거야

#126 ◆Mi4K7vwpXy3 2020/06/08 01:46:44

아마도 언니네 반 친구들이 착했나봐.. 언니랑 어울려주고 사고도 수습해주고.... 아무튼 그렇게 사건은 종결됐어

#127 ◆Mi4K7vwpXy3 2020/06/08 01:47:03

그리고 그 뒤로 체육관에서 의자가 발견되는 일은 없었대

#129 ◆Mi4K7vwpXy3 2020/06/08 01:47:19

세 번째 썰 끝!

#130 ◆Mi4K7vwpXy3 2020/06/08 01:48:13

>>128 맞아ㅠㅠㅠㅠㅠㅠ 정말 언니는 복받은 줄 알아야 해ㅠㅠ 언니 피셜로 반 애들이 다 착하고 서로 다 친하다고 하더라

#132 ◆Mi4K7vwpXy3 2020/06/08 01:49:05

혹시 읽고 있는 비버들 중에서 듣고 싶은 썰 있어?? 선착순 한 명으로 썰 풀어볼게! >>6 이거 참고행

#133 ◆Mi4K7vwpXy3 2020/06/08 01:49:54

>>131 내 말이!! 근데 내 생각엔 1년 치 운을 쏟아 부은 거 같아. 이번 언니 반엔 친한 친구 한 명도 없고 사이 어색하거나 안 좋은 애들이 많다고 하더라ㅋㅋ큐ㅠㅠㅠㅠ

#135 ◆Mi4K7vwpXy3 2020/06/08 01:50:55

>>134 그랭!!!!

#136 ◆Mi4K7vwpXy3 2020/06/08 01:51:12

자, 네 번째 썰! 언니가 루미큐브 하다가 발목 부러진 썰!!

#138 ◆Mi4K7vwpXy3 2020/06/08 01:52:07

다른 데선 어땠을진 몰라도 언니네 학교에선 루미큐브가 한창 유행이었대

#139 ◆Mi4K7vwpXy3 2020/06/08 01:53:52

언니네 반에서 유행이라고 했나? 암튼 언니는 이미 애들이 루미큐브의 철이 지났을 때 뒤늦게서야 루미큐브에 빠지게 됐고, 그 결과 중독 됐어..

#140 ◆Mi4K7vwpXy3 2020/06/08 01:54:08

아, 참고로 내가 말하는 루미큐브는 핸드폰으로 하는 루미큐브야!!

#141 ◆Mi4K7vwpXy3 2020/06/08 01:55:22

언니는 아직 루미큐브를 삭제하지 않은 친구들을 끌어들여 서로 루미큐브를 하기도 하고 그냥 모르는 사람들끼리 루미큐브를 하며 경험치를 쌓아가고 있었어

#142 ◆Mi4K7vwpXy3 2020/06/08 01:57:13

친구들이 너 정말 그 정도면 중독이야란 말까지 했지만 그걸로 물러설 언니가 아니였지 언니는 그 좋아하던 웹툰도 마다하고 루미큐브를 했고, 사건이 터지는 당일까지도 언니는 루미큐브를 하고 있었어

#143 ◆Mi4K7vwpXy3 2020/06/08 01:58:06

4교시가 끝난 직후부터 루미큐브를 하고 있는데 급식을 먹으려 급식실을 가는 동안에도 루미큐브가 끝이 나질 않더래

#144 ◆Mi4K7vwpXy3 2020/06/08 01:59:10

루미큐브에서 있는 돈을 코인이라고 부르나? 아무튼 코인을 잃을 수 없던 언니는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루미큐브에 한참 집중하고 있었대

#145 ◆Mi4K7vwpXy3 2020/06/08 01:59:47

여기까지만 말해도 감이 오지?? 맞아... 언니는 계단을 내려오다가 결국 넘어졌대...

#147 ◆Mi4K7vwpXy3 2020/06/08 02:00:54

넘어진 거였나 발을 헛딛은 거였나? 뭐 쨌든 착지를 하는 과정에서 언니가 발이 제대로 꺾였대

#148 ◆Mi4K7vwpXy3 2020/06/08 02:01:47

그 때 언니가 상황 설명 해주던 말 기억 나서 짧게 적어볼게! "넌 시발 육지에서 별을 본 적이 있어? 난 봤어."

#150 ◆Mi4K7vwpXy3 2020/06/08 02:02:43

"발목이 꺾이면서 거기서 나면 안 되는 소리가 들렸어. 완전 우드드드드득."

#151 ◆Mi4K7vwpXy3 2020/06/08 02:03:28

자기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언니가 넘어지는 걸 본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대 엄청 크게 넘어졌나봐...

#152 ◆Mi4K7vwpXy3 2020/06/08 02:04:20

>>149 그니까!! 하여간 칠칠맞아ㅠㅠㅠㅠ 나이를 똥꼬로 후르릅 먹은 거 같아ㅠㅠㅠㅠ

#153 ◆Mi4K7vwpXy3 2020/06/08 02:05:58

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발목이 크게 잘못된 걸 느꼈대 진짜 온몸에 식은땀이 날 정도로 아프고 발을 제대로 딛지도 못하겠더래

#154 ◆Mi4K7vwpXy3 2020/06/08 02:06:25

그래서 보건실을 갈까 했는데 문득 머리에 그 생각이 스쳐가더래

#155 ◆Mi4K7vwpXy3 2020/06/08 02:06:42

오늘은 수요일, 메뉴는 치킨마요덮밥!

#156 ◆Mi4K7vwpXy3 2020/06/08 02:07:06

언니는 오로지 치킨마요덮밥을 먹겠다는 일념 하나로 급식을 받는 줄에 줄을 섰대 하여튼 돼지시키ㅠㅠㅠㅠ

#157 ◆Mi4K7vwpXy3 2020/06/08 02:08:18

애들이 괜찮냐고, 보건실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막 걱정해주는데 언니는 최대한 밝은 표정으로 "안 아파!"라고 말했대

#158 ◆Mi4K7vwpXy3 2020/06/08 02:09:37

여기서 말하는 거지만 아무도 안 믿었을 거야... 언니는 본인이 되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얼굴에 어떤지 다 쓰여있거든...

#159 ◆Mi4K7vwpXy3 2020/06/08 02:11:33

계속을 줄을 서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통증이 심해지더래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가 너무 힘들고 머릿 속부터 하얗게 질려가는 느낌이었대 언니는 끝까지 참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통증을 참는 게 불가능했고, 결국 그대로 줄을 이탈해 보건실로 갔대

#160 ◆Mi4K7vwpXy3 2020/06/08 02:13:27

언니는 파스만 붙이고 그냥 보건실을 나서려고 했는데 현기증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더래 너무 어지러워서 그러는데 의자에 앉았다 가도 되요?라고 언니는 물었고, 선생님은 언니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걸 알고 바로 휠체어에 언니를 앉혀 침대까지 밀어주었대

#161 ◆Mi4K7vwpXy3 2020/06/08 02:14:58

언니는 왜 침대로 데려가는 건지 의아했지만 대답할 기력도 없고 너무 어지러워서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침대로 가 누웠어

#162 ◆Mi4K7vwpXy3 2020/06/08 02:15:41

그리고 기절하듯이 잠들었고, 그렇게 언니의 치킨 마요 덮밥은 물 건너 갔대

#163 ◆Mi4K7vwpXy3 2020/06/08 02:15:57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165 ◆Mi4K7vwpXy3 2020/06/08 02:16:31

언니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에 눈을 떴고, 자신이 급식을 못 먹었다는 사실에 절규했어

#167 ◆Mi4K7vwpXy3 2020/06/08 02:16:57

그래서 생각했지 치킨마요덮밥을 놓쳤으니 엽떡이라도 먹어야겠다고

#168 ◆Mi4K7vwpXy3 2020/06/08 02:18:06

원래 그 날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었는데 무슨 이유로 언니는 안 나가겠다고 했대 근데 발목 때문에 급식이 물 건너 갔잖아? 언니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약속자리에 나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대

#169 ◆Mi4K7vwpXy3 2020/06/08 02:18:33

>>166 그니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 먹는 거 진짜 좋아해.. 어휴

#171 ◆Mi4K7vwpXy3 2020/06/08 02:19:19

언니는 가족들에게 발목 부상을 감추고 애들끼리 시내로 놀러갔어 그리고 엽떡을 먹고, 그 발목으로 노래방을 갔지!!!

#172 ◆Mi4K7vwpXy3 2020/06/08 02:20:31

어휴, 그 노래방 쳐돌이는 처음엔 그냥 앉아서 노래만 부르려고 했대 근데 그날따라 노래방 분위기가 너무 신나더래 막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도 부르고 애들이 다 일어나서 방방 뛰고 춤추고 난리였지

#173 ◆Mi4K7vwpXy3 2020/06/08 02:22:04

하.. 이제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겠지? 언니는 그 발목으로 뛰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대!!! 하, 이 정도면 그냥 또라이야ㅠㅠㅠㅠㅠㅠㅠ

#174 ◆Mi4K7vwpXy3 2020/06/08 02:23:00

게다가 양발로 뛰면 발목이 너무 아파서 안 아픈 발로 깽깽 뛰며 불렀대.. 하......

#176 ◆Mi4K7vwpXy3 2020/06/08 02:23:54

그렇게 10시가 다 되서 언니는 집에 들어왔고 되게 해맑게 자신의 발목 부상을 밝혔어 "엄마! 나 발목 봐라!?"

#178 ◆Mi4K7vwpXy3 2020/06/08 02:24:31

>>175 가족들이 흥이 좀 있는 편이긴 한데 언니만큼 광증은 아니야ㅠㅠㅠ 진짜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179 ◆Mi4K7vwpXy3 2020/06/08 02:25:11

아까 언급했지만 우리 언니 살집이 있다고 했지? 그래서 발목도 두꺼워 근데 그 두꺼운 발목이 최소 4배 가량 부풀었더라;;

#180 ◆Mi4K7vwpXy3 2020/06/08 02:26:11

진짜 농담 하니고 코끼리 발목 같았어 엄마는 이 기지배가 미쳤다고 등짝을 후려쳤고, 언니는 그래도 엽떡 먹고 노래방 갔으니 됐다며 흐뭇해하고 있었지...

#181 ◆Mi4K7vwpXy3 2020/06/08 02:27:18

언니 발목은 쿨파스로 해결이 될 수준이 아니었고, 그래서 아빠가 손수 핫파스(이거 맞나??)를 붙여줬어

#182 ◆Mi4K7vwpXy3 2020/06/08 02:28:32

근데 이 또라이가 병원을 안 갔어ㅠㅠㅠ 발목 이제 안 아프다고 다 나았다면서 부상 이틀만에 뛰어다니더라... 내 생각에 언니 천직은 군인이야 진짜

#184 ◆Mi4K7vwpXy3 2020/06/08 02:29:24

그래서 그렇게 넘어가나 했더니 언니가 사실 아직 발목이 아프다는 거야 응, 언니는 자진모리 장단으로 엄마에게 등짝을 맞았어ㅎㅎㅎㅎ

#185 ◆Mi4K7vwpXy3 2020/06/08 02:30:06

그래서 언니는 카드를 받고 병원을 갔고, 의사선생님께 한소리를 들었대

#186 ◆Mi4K7vwpXy3 2020/06/08 02:31:00

걸어다니면서 폰하지 말라고 엄청 한소리 들었다고 했어 그리고 여기서 놀라운 사실!

#188 ◆Mi4K7vwpXy3 2020/06/08 02:31:50

알고 보니 언니 발목엔 금이 갔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거의 아물어 있었대 하여튼 또라이...

#189 ◆Mi4K7vwpXy3 2020/06/08 02:32:32

>>187 이잉... 너 장단 너무 잘 맞춰줘서 너무 좋앙♡♡♡

#191 ◆Mi4K7vwpXy3 2020/06/08 02:33:38

깁스를 안 했어서 뼈가 약간 미세하게 잘못 붙은 거 같다고 말했대 그래서 언니는 그렇구나 하고 또 넘어갔어

#192 ◆Mi4K7vwpXy3 2020/06/08 02:34:32

>>190 고마워, 사랑해!! 내 사랑을 받아 줘!!!!!!!!!!!!!!!!!!!!!!!!!!♡♡♡♡♡♡♡♡♡♡

#194 ◆Mi4K7vwpXy3 2020/06/08 02:35:44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언니 발목은 깨끗하게 나았고, 언니는 루미큐브를 그만두게 됐어

#195 ◆Mi4K7vwpXy3 2020/06/08 02:36:08

>>193 히히 고맙다!!♡♡♡♡♡♡♡♡♡♡♡♡♡♡♡♡♡♡♡♡♡♡♡♡♡♡♡

#196 ◆Mi4K7vwpXy3 2020/06/08 02:36:41

>>194 사실 뻥이야 언니는 아직까지 루미큐브를 하고 있어.. 그런 일까지 있었는데... 아휴

#199 ◆Mi4K7vwpXy3 2020/06/08 02:37:24

본인이 현질 한 번 안 하고 10000코인이었나 12000코인이었나 넘게 있다고 자랑하는데 많은 건가? 암튼 지금도 자주하고 있어

#200 ◆Mi4K7vwpXy3 2020/06/08 02:37:40

암튼 네 번째 썰도 이렇게 끝!!!!

#203 ◆Mi4K7vwpXy3 2020/06/08 02:44:47

>>202 그래그래!! 잘장! 나도 나머지 썰은 아침에 일어나서 풀게!

#204 ◆Mi4K7vwpXy3 2020/06/08 09:13:56

오늘은 나한테 슬픈 날이야... 오늘부터 학교 가야 하거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5 ◆Mi4K7vwpXy3 2020/06/08 09:14:41

학교 개늦었어! 바로 간다!

#206 ◆Mi4K7vwpXy3 2020/06/08 09:18:07

진짜 가기 싫다ㅠㅠㅠㅠㅠㅠㅠ

#207 ◆Mi4K7vwpXy3 2020/06/08 09:18:33

나 학교 끝나고 다시 올겡ㅠㅠㅠㅠㅠㅠㅠㅠ

#209 ◆Mi4K7vwpXy3 2020/06/08 13:09:46

점심시간이라 잠깐 들어왔어!

#211 ◆Mi4K7vwpXy3 2020/06/08 13:18:38

>>210 좋아! 지금은 무슨 썰을 풀어볼까??

#212 ◆Mi4K7vwpXy3 2020/06/08 13:19:23

흠.... 쓸 얘기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213 ◆Mi4K7vwpXy3 2020/06/08 13:21:41

아 그래! >>6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번엔 언니의 성적을 까발려야겠어!

#214 ◆Mi4K7vwpXy3 2020/06/08 13:22:43

비버들은 그 느낌 알아? 정말 얼굴만 봐도 얜 문과겠다, 쟨 이과겠다 싶은 얼굴 우리 언니는 누가 봐도 문과처럼 생겼어 실제로 문과기도 하고!

#215 ◆Mi4K7vwpXy3 2020/06/08 13:24:43

해리포터에 기숙사 마법 모자 나오잖아 그 모자는 언니 머리 근처만 가도 "문과!!!!!!"라고 외칠 거야 문과같은 얼굴에 문과로만 구성된 두뇌를 갖고 있거든

#216 ◆Mi4K7vwpXy3 2020/06/08 13:25:53

일단, 중학교까지의 언니는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어 내 기억에 국영수는 거의 다 90점 이상이고 내신도 180 정도는 됐을 거야

#217 ◆Mi4K7vwpXy3 2020/06/08 13:27:39

고등학교에 입학한 언니는 시험을 치뤘고, 여태까지 듣도 보도 못한 점수가 나왔어 언니가 매번 국어 시험을 100 아니면 95정도로 받아왔는데 이번엔 80점 초반대를 맞아 온 거야 학원을 다녔는데도

#219 ◆Mi4K7vwpXy3 2020/06/08 13:28:52

제일 잘하는 국어가 이렇게 떨어졌는데 다른 과목은 어땠겠어?? 그래, 아주 떡락했지!

#221 ◆Mi4K7vwpXy3 2020/06/08 13:30:09

고등학교에서 적당히 하루에 2~3시간 공부하면 1등급은 당연히 나올 줄 알았던 언니는 큰 충격을 받았어 1~3등급은 무슨 제일 잘 받은 등급이 4등급인 거야

#222 ◆Mi4K7vwpXy3 2020/06/08 13:31:35

언니가 문과라고 했지?? 국어가 4등급, 영어랑 사회는 5등급이었어 그러면 다른 이과 과목은 어땠을까...?ㅎㅎㅎㅎㅎㅎㅎ

#223 ◆Mi4K7vwpXy3 2020/06/08 13:32:46

수학은 잘 기억 안 나는데 과학은 똑똑히 기억 나 언니가 수학은 별로 안 싫어했는데 과학은 진짜 극혐했거든 성적이 제법 좋은 편이었던 중학교에서도 60점을 넘은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224 ◆Mi4K7vwpXy3 2020/06/08 13:33:48

언니는 과학에서 8등급을 맞았어! "이렇게 공부를 안 해도 9등급은 안 나오는 구나!"하고 언니가 소리 질렀던 게 기억 나 뭐가 자랑이라고.. 쯧쯧

#225 ◆Mi4K7vwpXy3 2020/06/08 13:34:08

나 밥 먹어야 해서 좀 있다가 올게!

#227 ◆Mi4K7vwpXy3 2020/06/08 13:48:53

학교 도착!! 집에 가지러 갈 거 있어서 밥 먹고 노닥거리다가 다시 학교 갔어! 개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ㅋㅋㅋㅋ 양심 찔린당

#228 ◆Mi4K7vwpXy3 2020/06/08 13:49:59

지각도 했는데 집까지 갖다와서 굉장히 눈치가 보여ㅠㅠㅠㅠ 범생이 되보도록 할게! 안녕!!!

#230 ◆Mi4K7vwpXy3 2020/06/08 16:48:42

집 와서 띵가띵가거렸으니 학원가기 전까지 마저 이어서 써볼게

#231 ◆Mi4K7vwpXy3 2020/06/08 16:49:10

언니가 과학 8등급을 맞고 나름 만족했다고 했지? 불행히도 엄마는 그러지 못했어

#232 ◆Mi4K7vwpXy3 2020/06/08 16:56:55

시험 성적? 40점대 맞은 거까진 이해해주겠다 그 말이야 근데 8등급이라니! 엄마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물이었어

#233 ◆Mi4K7vwpXy3 2020/06/08 18:52:38

본인 피셜 성적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엄마지만 우린 누구보다 엄마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지 요즘 성적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면서 점수가 낮으면 인생이 완전 종치는 거라 생각하고 닥달하는 엄마의 실체를!!

#234 ◆Mi4K7vwpXy3 2020/06/08 18:54:32

언니는 그럴 거면 자퇴하고 돈이나 벌라는 소리를 들었고, 언니는 전혀 개의치 않아 했어 여태까지 늘 듣던 소리니까ㅋㅋㅋㅋㅋㅋㅋ

#235 ◆Mi4K7vwpXy3 2020/06/08 18:55:36

언니는 무슨 배짱에서얐는지 학원을 더 늘리긴 거녕 다니고 있는 학원마저 그만두겠다는 폭풍선언을 하게 돼

#236 ◆Mi4K7vwpXy3 2020/06/08 18:57:28

학원에서 시간 낭비가 너무 심하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내 알아서 공부하겠다며 혼자서 공부를 시작했어

#237 ◆Mi4K7vwpXy3 2020/06/08 19:01:53

그리고 등급이 바뀐 건 수학이랑 영어 밖에 없는 성적표를 들고 왔어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수학은 7등급ㅋㅋㅋㅋㅋㅋ 영어는 그래도 등급 하나 올렸다 했던 거 같아

#239 ◆Mi4K7vwpXy3 2020/06/08 22:20:22

엄마도 처음엔 길이길이 날뛰었지만 점점 그 등급에 익숙해져가기 시작했어 그래, 다른 말로 체념했지

#240 ◆Mi4K7vwpXy3 2020/06/08 22:22:37

어차피 과학은 완전히 망했고 엄마도 체념했겠다, 언니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 9등급 맞기? 그건 너무 쉬워, 한 마디로 언니의 신념에 어긋나는 목표지 언니는 과학에서 5점 아래로 맞는 걸 목표로 했어

#241 ◆Mi4K7vwpXy3 2020/06/08 22:28:04

미안해 비버들... 나 배가 너무 고파.... 밥 좀 먹고 올게ㅠㅠㅠㅠㅠ

#244 ◆Mi4K7vwpXy3 2020/06/08 23:49:16

밥 먹고 시험 공부 하다가 왔어! 다시 이어서 풀게

#245 ◆Mi4K7vwpXy3 2020/06/08 23:50:32

정말 이 언니도 여간 또라이가 아닌 게 일반적인 사람들은 시험을 더 잘 치르기 위해 공부를 하잖아

#246 ◆Mi4K7vwpXy3 2020/06/08 23:50:56

언니는 5점 아래, 기왕이면 0점을 맞기 위해 과학 공부를 시작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7 ◆Mi4K7vwpXy3 2020/06/08 23:54:39

우리가 기둥을 세워도 20점은 나오잖아, 그렇다고 완전 모험으로 아무 번호나 찍다보면 재수 없게 점수가 잘 나올 수도(언니 경우에 한정해서) 있고ㅋㅋㅋㅋ 그 또라이는 완벽한 9등급을 위해 과학 교과서를 읽었어!! 발광 다이오드의 +극과 -극도 구분할 줄 모르는 그 인간이!

#248 ◆Mi4K7vwpXy3 2020/06/08 23:56:47

이미 중학교 때부터 과학을 내던진 언니가 교과서를 읽는 풍경은 참 이색적이었어.. 콧구멍에 젓가락을 꽂고 젓가락질을 하는 것 만큼 기이하고 충격적이었지

#250 ◆Mi4K7vwpXy3 2020/06/08 23:58:24

그렇게 한 자리 수의 점수를 위한 언니의 노력은 2주일간 계속되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엄마는 언니에게 기대를 품었어 얘가 드디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구나라며 감격하는 그 눈빛이 잊어지질 않아.. 미안 엄마, 그 반대야

#251 ◆Mi4K7vwpXy3 2020/06/09 00:01:37

아무튼 시험 당일, 언니는 이렇게 긴장되는 시험은 처음이었대 이만큼이나 열심히 과학을, 그 과학을 공부한 건 처음이었으니까! 그것도 못 보기 위해서 공부를 한 거니 얼마나 떨렸겠어 난 잘 모르겠어.... 언니가 여간 또라이여야지

#252 ◆Mi4K7vwpXy3 2020/06/09 00:02:59

언니의 담임 선생님이셨던 과학쌤이 언니를 내심 흐뭇하게 바라보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짜릿해서 좋았다고 하더라 그리고 마침내 시험지를 받았고, 언니는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지를 봤대 그 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건지 시험지를 보자마자 정답이 한 눈에 들어왔대

#254 ◆Mi4K7vwpXy3 2020/06/09 00:04:46

>>252 는 언니의 희망사항이었어 그 전까지는 그냥 하나도 모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모든 선택지가 정답 같았대

#255 ◆Mi4K7vwpXy3 2020/06/09 00:05:23

언니는 직감했지 이번 시험 ㅈ됐다고

#256 ◆Mi4K7vwpXy3 2020/06/09 00:07:16

같은 하늘 같은 장소에 존재하는 사람들과 언니의 생각은 단 한 끗 차이였어 남들은 "와, 이번 문제 다 틀리게 생겼다" 였으면 언니는 "와, 이번 문제 꽤 맞게 생겼다"였지... 하여튼 또라이

#257 ◆Mi4K7vwpXy3 2020/06/09 00:09:35

그래도 언니는 최선을 다해 문제를 풀었고, 집에 오자마자 모든 사실을 내게 말했어 이번에 공부한 건 더 틀리기 위해 공부한 거라고 너무 뿌듯하게 말하길래 뭐라 욕도 못 했어ㅠㅠㅠㅠ

#258 ◆Mi4K7vwpXy3 2020/06/09 00:11:44

그 뒷내용은 잘 기억도 안 나고 딱히 재밌는 내용도 아니였던 거 같아서 패스, 언니는 가채점 따위로 자기 삶을 결정하지 않겠다는 헛소리를 하며 채점을 하지 않았고, 꼬리표를 받은 뒤에야 점수를 확인할 수 있었어

#259 ◆Mi4K7vwpXy3 2020/06/09 00:12:24

그런데 이를 어째, 언니의 점수는 11점이었대

#260 ◆Mi4K7vwpXy3 2020/06/09 00:13:43

그렇게 염원하던 5점 밑의 점수는 거녕 두 자리 수의 낯부끄러운 점수를 받아버렸지 남은 희망은 그나마 등급이었는데, 등급 마저도 9가 아닌 8이 찍혀있었대

#261 ◆Mi4K7vwpXy3 2020/06/09 00:16:43

그 결과에 언니는 분노했고, 잠깐이나마 달디 단 꿈을 꿨던 엄마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지 맞아, 언니의 계획은 완전 실패였어! 대실패!!

#262 ◆Mi4K7vwpXy3 2020/06/09 00:18:04

그 뒤 언니는 교훈을 하나 얻었다고 해 "1등급 만이 대단한 게 아니다. 우리는 9등급에게도 그와 똑같이 대우할 필요가 있다" 하고 뭔 개소리를 해대는데 이젠 하다하다 미쳤나 싶었어...

#263 ◆Mi4K7vwpXy3 2020/06/09 00:18:41

아무튼 이렇게 언니의 한 자리 수 점수 받고 9등급 찍기의 에피소드는 이렇게 마무리 됐어!

#266 ◆Mi4K7vwpXy3 2020/06/09 15:33:23

다들 안녕! 학교 갔다가 드디어 집에 온 중딩이야! 밖에 진짜 덥다ㅠㅠㅠㅠㅠ 오늘은 좀 할 일이 많아서 썰 보단 언니의 개인 정보 비슷무무리 한 걸 풀어볼게

#267 ◆Mi4K7vwpXy3 2020/06/09 15:36:19

한동안 mbti 검사 엄청 유행했었지? 그런 거에 관심이 많던 언니는 바로 유행대열에 합승했고, 우리 가족들 전원에게 mbti 검사를 시키게 이르렀어 가족들은 어떤 성격인지 궁금하다나?

#268 ◆Mi4K7vwpXy3 2020/06/09 15:40:34

난 intp가 나왔고 호기심이 생겨서 언니의 mbti를 물어봤어

#269 ◆Mi4K7vwpXy3 2020/06/09 15:42:01

내가 mbti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첫머리 글자에서 i는 내향적인 사람, e는 외향적인 사람을 말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단 말이야 그래서 당연히 잘은 몰라도 언니의 mbti는 e어쩌구 일거라 예상했단 말이지

#270 ◆Mi4K7vwpXy3 2020/06/09 15:42:47

정말 충격적이게도 언니는 i어쩌구 였어..!

#271 ◆Mi4K7vwpXy3 2020/06/09 15:43:41

infq였나? 암튼 나랑 한 글자만 달랐는데 아주 충격적이었지!

#273 ◆Mi4K7vwpXy3 2020/06/09 16:22:18

>>272 아 맞아!! 그거 였어

#274 ◆Mi4K7vwpXy3 2020/06/09 17:55:14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언니도 머리가 좀 모지리인 거 같아... 과학 9등급을 맞고 싶었으면, 0점을 맞고 싶은 거였으면 그냥 omr카드를 백지로 내면 되지 않았을까...?

#275 ◆Mi4K7vwpXy3 2020/06/09 18:50:41

뭐지?? 학원 셔틀 기다리는 중인데 왜 안 오냐?ㅠㅠㅠㅠㅠ

#276 ◆Mi4K7vwpXy3 2020/06/09 18:52:36

이렇게 된 김에 학원 버스 올 때까지 썰 풀어야지! 이번 썰은 언니가 마약하는 줄 알고 오해받은 썰이야

#277 ◆Mi4K7vwpXy3 2020/06/09 18:53:06

이번 썰엔 나도 나온다! 음하하하하!!

#278 ◆Mi4K7vwpXy3 2020/06/09 18:55:12

언니는 몇 년 전에 감기가 악화돼 축농증이 걸렸고, 그 때문인지 냄새에 무척 둔감한 사람이 됐어

#279 ◆Mi4K7vwpXy3 2020/06/09 18:57:05

얼마나 냄새를 못 맡냐면 남들: 미친 놈아 향수 엎었냐!? 언니: 향수 뿌렸어? 아닌감?,?? 이 정도ㅠㅠㅠㅠㅠㅠ

#280 ◆Mi4K7vwpXy3 2020/06/09 18:58:28

윽.. 학원 도착ㅠㅠㅠㅠㅠ 잠깐 갔다올게ㅠㅠㅠㅠㅠ

#283 ◆Mi4K7vwpXy3 2020/06/10 23:05:03

거의 하루만에 돌아왔네ㅠㅠㅠㅠ 곧 있음 시험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오기 조금 힘들었어ㅠㅠ 일단 될 때까지 이어서 써볼게!

#284 ◆Mi4K7vwpXy3 2020/06/10 23:08:53

나도 왜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빠한테는 신기한 약 같은 게 있었어 외형으로만 보면 순간접착제랑 약간 비슷하게 생긴 거였는데 관 부분을 코에 집에 넣고 흡입하면 민트향이 나던 거였어

#285 ◆Mi4K7vwpXy3 2020/06/10 23:11:50

아빠가 하던 걸 보고(솔직히 더럽긴 하지만..ㅎ) 나도 한 번 해봤다? 근데 진짜 너무 좋은 거야! 이 좋은 걸 여태까지 아빠 혼자 쓰고 있었다니!

#286 ◆Mi4K7vwpXy3 2020/06/10 23:14:16

이 좋은 걸 나만 알고 있을 수가 없어서 바로 언니를 불렀지 무엇보다 언니가 이 냄새는 과연 맡을 수 있을지가 궁금했었어

#287 ◆Mi4K7vwpXy3 2020/06/10 23:16:40

그래서 그 병?(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을 언니한테 주면서 코에 집어넣고 들이마셔보라고 했다? 근데 언니가 되게 오묘한 표정을 짓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류 역사상 최초로 불을 발견한 사람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ㅋㅋㅋㅋ

#288 ◆Mi4K7vwpXy3 2020/06/10 23:19:58

언니는 코를 벌렁거리면서 병을 툭툭 쳤어 저 인간이 또 왜저라나 싶었지...

#289 ◆Mi4K7vwpXy3 2020/06/10 23:22:51

그리고 냄새를 살짝 맡더니 눈을 땡그랗게 뜨는 거야ㅋㅋㅋㅋㅋㅋ 혹시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밈 중에 발냄새 맡고 눈 똥그래지는 고양이 알아? 감히 언니 따위를 고양이에 비유하고 싶진 않지만 그 밈이랑 표정이 아주 흡사했어ㅋㅋㅋㅋ

#290 ◆Mi4K7vwpXy3 2020/06/10 23:29:59

그제서야 깨달았지 이 언니가 지금 신기한 물건을 발견한 원숭이를 표현하고 싶었구나!

#293 ◆Mi4K7vwpXy3 2020/06/14 19:50:41

얘기도 없이 너무 늦어서 미안ㅠㅠㅠㅠㅠ 이번주 내내 시험이라 들어올 시간이 없었어ㅠㅠㅠㅠ 시험 잘 보고 한 목요일 쯤에 돌아올게!

#295 ◆Mi4K7vwpXy3 2020/06/16 12:04:56

>>294 헉 고마워ㅠㅠㅠㅠ 시험 열심히 보고 올게!!

#296 ◆Mi4K7vwpXy3 2020/06/19 01:34:56

안녕 비버들!! 시험 끝나고 왔어ㅋㅋㅋ큐ㅠㅠㅠㅠ 시험 조지고 왔지!! 시험이 나를 조졌어ㅋㅋㅋ큐ㅠㅠㅠ 에헤라디야 모르겠다, 혹시 동접인 비버들 있어? 있으면 썰 이어서 풀어보려고 해

#298 ◆Mi4K7vwpXy3 2020/06/19 11:53:02

>>297 너무 늦게 봤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미안😭😭😭😭

#299 ◆Mi4K7vwpXy3 2020/06/19 11:54:08

우리 언니가 약 냄새 맡고선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같은 표정을 지었다는 부분까지 얘기했지?

#300 ◆Mi4K7vwpXy3 2020/06/19 11:55:10

근데 뭔가 좀 이상했어.. 원시인이라고 하기엔.. 좀 징그러웠거든....

#301 ◆Mi4K7vwpXy3 2020/06/19 11:57:06

언니의 입가에 점점 커다란 미소가 번지더니 갑자기 눈을 번뜩 떴어 응. 솔직히 겁나 무서웠어. 도대체 뭐라고 써야할 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살면서 본 표정 중에 가장 소름끼치는 표정이었어. 공포영화까지 다 포함해서

#302 ◆Mi4K7vwpXy3 2020/06/19 12:00:46

그리고선 미친 듯이 코를 벌렁거리더니 허겁지겁 약을 콧구멍에 집어넣었어 누구한테 쫓기듯이 엄청 급하게 말이야

#303 ◆Mi4K7vwpXy3 2020/06/19 12:02:47

언니가 검은자가 보이지 않을 만큼 눈을 뒤집어 까고 미친 듯이 그 약을 코로 빨아들일 때서야 깨달았어 이 또라이가 마약하는 연기를 했구나ㅅㅂ

#304 ◆Mi4K7vwpXy3 2020/06/19 12:07:23

정말 장난 아니게 무서웠어ㅠㅠㅠㅠㅠ 교과서의 정석 같은 0정직한 발연기를 보여주는 그 언니가 맞나 싶었다니까?ㅠㅠㅠㅠㅠ

#306 이름없음 2020/06/23 23:58:58

안녕 스레주.. 혹시 살아있니..?

#307 ◆Mi4K7vwpXy3 2020/06/24 00:18:14

나 최근에 언니랑 되게 크게 싸웠어... 아직 서로 감정의 골이 다 풀리지 않은 상태라 당분간 썰 풀기는 힘들 거 같아... 언니랑 사이 어느정도 회복되면 다시 올게ㅠㅠㅠㅠ

#309 ◆Mi4K7vwpXy3 2020/06/26 00:57:28

입 가벼운 레주가 하루를 못 참고 그새 돌아왔다!! 듣고 있는 비버들 있나!? 없어도 풀 거다!!

#310 ◆Mi4K7vwpXy3 2020/06/26 01:01:01

일단 언니랑은 관계가 조금도 풀리지 않은 상태고, 이대로 가다간 한 달 지나도 안 풀릴 거 같아서 그냥 썰 풀게ㅠㅠㅠ 요즘 언니 분위기 완전 냉랭함ㅠㅠㅠㅠ 언니는 답지 않은 명연기를 손보였고, 나는 처음엔 쫄았다가 이내 배꼽을 부여잡고 깔깔 웃었어 진짜 마약을 하는 사람이 딱 저렇겠거니 싶고 그냥 눈동자까지 부산스럽게 흔들리면서 메소드 연기를 펼치는 언니가 너무 웃겼거든ㅋㅋㅋㅋㅋㅋ

#312 ◆Mi4K7vwpXy3 2020/06/26 01:02:35

그래도 갑자기 연기를 잘하는 게 너무 신기해서 연기 연습이라도 했냐라고 물으니까 언니왈, "난 대사만 없으면 연기 잘해." 라더라ㅋㅋㅋ큐ㅠㅠㅠㅠ 말인지 빙군지는 몰라도 사실이면 너무 웃플 거 같아ㅋㅋㅋㅋ

#313 ◆Mi4K7vwpXy3 2020/06/26 01:03:43

자, 다들 내가 처음에 풀었던 에스컬레이터 워크 썰 기억나지? 몇몇은 예상했겠지만 언니는 이번엔 마약 중독자 연기에 꽂혔어!!!!! 또!!!!!

#314 ◆Mi4K7vwpXy3 2020/06/26 01:04:47

그 땐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사건은 생각보다 심각해졌어 미리 말해두지만 경찰이랑 아주 조금 연관되어 있거든..ㅠ 하여튼 또라이

#316 ◆Mi4K7vwpXy3 2020/06/26 01:06:04

그나마 다행인 건 문워크 때완 달리 이번엔 밖에서 한 번 밖에 안 그랬다는 거야! 다행이 아닌가?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사건의 전말은 이래 아마 요일은 금요일이었을 거고, 나랑 언니는 부침개가 너무 땡겨서 근처 슈퍼마켓을 가게 됐어

#317 ◆Mi4K7vwpXy3 2020/06/26 01:09:07

공부를 제외하곤 실천력이 넘쳐나는 언니는 부침개를, 그 귀찮은 부침개를 직접 해먹기 위해 집 밖을 나갔어!! 고작 밀가루를 사기 위해!! 편안한 집을 내버려 두고!!!! 솔직히 따라 나서기 싫었는데 언니가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죄가 없지!

#318 ◆Mi4K7vwpXy3 2020/06/26 01:10:56

아무튼 나는 아이스크림, 언니는 밀가루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손에 쥐고 눈누난나 집으로 가기 시작했어 집까지는 얼마 안 남은 시점이었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기만 하면 바로 우리집이었어

#319 ◆Mi4K7vwpXy3 2020/06/26 01:12:24

근데 초록불을 기다리는 와중에 언니의 장난끼가 발동했어 언니가 장난치려고 할 때마다 음흉하면서 엄청 짓궃은 그런 표정이 있거든? 그 표정을 짓는 언니를 보며 이번엔 또 무슨 사고를 치려니 혀를 쯧쯧 차고 있었지

#321 ◆Mi4K7vwpXy3 2020/06/26 01:16:58

언니는 뽀시락뽀시락 대면서 밀가루 봉지를 뜯기 시작했고, 준비를 마친 건지 나름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봤어 그러곤 말했지 "숭숭아(복숭아에서 숭만 따왔어! 내이름이야), 언니가 재밌는 거 보여줄까?" "안 궁금하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저렇게 말했어. 다른 때 같았으면 몰라도 이렇게 훤한 대낮에, 그것도 바깥에서 사고 치면 진짜 너무 쪽팔릴 거 같았거든. 정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정색을 보여줬지.

#322 ◆Mi4K7vwpXy3 2020/06/26 01:20:24

하지만 거기서 굴복할 언니가 아니었지 언니는 비닐봉다리에 손가락을 쑥 집어넣었어 허연 가루가 뭍어나오더라? 그래, 밀가루였어 그리곤 한입 쪽 빨아먹었어

#323 ◆Mi4K7vwpXy3 2020/06/26 01:21:33

그렇더니 또 시야가 아득해지면서 몽롱해지는?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처음엔 바로 알아채지 못했어. 그냥 배가 고픈가?하고 넘어갔지

#324 ◆Mi4K7vwpXy3 2020/06/26 01:23:44

그래도 뭐하나 계속 지켜보자라는 마음으로 뭘 더 어떻게 하나 보고 있는데... 언니는 다시 한 번 손을 집어넣어 밀가루를 맛을 봤어 이번엔 검지 손가락 하나가 아닌 손가락 세 개 정도를 넣어서 그랬더니 또 눈이 겁나 확장되는 거야

#326 ◆Mi4K7vwpXy3 2020/06/26 01:26:31

거기까지 봤는데 아무 것도 못 알아채는 게 바보였지 정말 아이큐 소수점 단위인 사람이라도 알아챘을 거야 언니는 이 훤한 대낮에 마약 연기를 시도했어, 바깥에서!!!!

#327 ◆Mi4K7vwpXy3 2020/06/26 01:28:39

보자마자 너무 창피하더라.. 이건 정말 재밌지도 않고 너무 창피했어... 진짜 마음 같았으면 바로 도망쳤을 텐데 횡단보도가 그거 하나 밖에 없어서 도망도 칠 수 없었어ㅠㅠㅠ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돌리고 일행이 아닌 척 했지

#328 ◆Mi4K7vwpXy3 2020/06/26 01:32:22

언니는 수치심 따위는 곱게 접어 하늘 위로 던져버린 듯이 뻔뻔하게 연기를 진행해나갔어 가루 몇 번 더 맛보더니 봉지에 얼굴 집어넣고 게걸스럽게 냄새를 맡기->황홀한 표정 지으며 그 짓꺼리 몇 번 더 반복하기->참을 수 없다는 듯 얼굴에 밀가루를 뭍혀가며 부자연스럽게 호흡 뭐 이런 짓을 했지... 솔직히 말해서 진짜 그럴 듯 하고, 그 가루가 밀가루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실감나더라.. 자존심 상했어

#329 ◆Mi4K7vwpXy3 2020/06/26 01:33:54

언니는 연기의 하이라이트라도 되듯이 한 주먹 가득 밀가루를 쥐더니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벌렸어 그래.. 먹으려고 했겠지.....

#330 ◆Mi4K7vwpXy3 2020/06/26 01:36:05

근데 다들 인절미 먹을 때 알지? 인절미 콩가루 목이나 코로 잘못 넘어가면 기침 엄청 나오는 거 언니는 그대로 밀가루를 먹는 척 하려다가 그 가루가 목과 코로 제대로 들어갔고, 미친듯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어 난 정말 도망치고 싶었어ㅠㅠㅠㅠㅠㅠ 진짜 코미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거면 몰라도 내 주변 인물이 이러니까 너무 창피하더라고ㅠㅠㅠ

#332 ◆Mi4K7vwpXy3 2020/06/26 01:38:24

언니는 5~60대 아저씨들이 낼 법한 목소리로 "쿠엌, 픕 쿠얼뤅콜루ㅏㄱ, 풉켁 커컼 뿌에엑 콜록콜록" 같은 기침 소리를 냈고, 그 바람에 언니의 입 주변엔 밀가루가 잔뜩 뭍어버렸어 난 쥐구멍에 숨고 싶었고

#333 ◆Mi4K7vwpXy3 2020/06/26 01:40:04

미리 말해두는데 저땐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이야! 그래, 백번 천번 양보해서 언니를 이해해보려고 해보자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횡단보도는 사람의 왕래가 적던 곳이었고, 마침 주변에 사람도 전혀 없어서 그랬던 거겠지 그래 거기까진 이해할 수 있어

#334 ◆Mi4K7vwpXy3 2020/06/26 01:43:31

하지만 언니가 잊고 있던 사실이 있었지 우리가 있던 횡단보도의 뒤쪽엔 경찰서가 있었어 타이밍 안 좋게 순찰을 나갔던 경찰들이 우리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335 ◆Mi4K7vwpXy3 2020/06/26 01:45:37

경찰들 시점에서 봤을 때 손에 들린 검은 봉다리+입가에 잔뜩 뭍은 정체모를 흰 가루+실성한듯이 미친 듯이 웃고 있는 한 여자(언니는 지가 이런 게 웃겨서 쳐 웃고 있었어..) ...다들 짐작가는 건 하나 밖에 없지? 굳이 우리 언니가 했던 연기를 보지 않아도 생각할 수 있겠듯이 말이야

#336 ◆Mi4K7vwpXy3 2020/06/26 01:48:52

그리고 경찰들은 언니를 약쟁이라 오해하고 호루라기를 삐이이익-! 불었어 저 약쟁이 잡아라 하는 정의감 서린 고함과 비슷한 의미이지 않았을까..? 아무튼 호루라기는 아주 강력했어 다년 간 이어폰으로 단련된 내 고막을 찢어갈길 듯이 날카롭게 비명을 질러댔지

#337 ◆Mi4K7vwpXy3 2020/06/26 01:50:11

호루라기를 불기 전까지 우린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어 언니는 지 꼴이 웃겨서 방방 뛰어대며 웃고 있었고 난 그런 언니를 피해 멀찍이 떨어져있기 바빴거든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오고서야 경찰이 언니를 향해 무섭게 뛰어오는 걸 보게 됐어 와.. 경찰들은 역시 다르더라

#338 ◆Mi4K7vwpXy3 2020/06/26 01:52:20

덩치 큰 두 명의 성인 남성, 그것도 호루라기를 삑삑 불며 자신에게 뛰어오는데 안 쫄고 배기겠어? 차라리 가만히라도 있지 언니는 경찰들을 보고 겁에 질려 밀가루를 버리고 도망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런닝맨에서 김종국을 발견한 이광수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0 ◆Mi4K7vwpXy3 2020/06/26 01:54:36

비록 크고 둔한 몸을 가졌지만 언니는 의외로 체육인의 피가 흘렀고 그로 인해 매년 계주를 나갈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어 팔을 우스꽝스럽게 흔들면서 좀 웃긴 모양새로 도망가긴 했지만 그 속도는 제법 빨랐지 경찰들 앞에선 쨉도 안 되는 실력이었지만...ㅠㅠㅠㅠㅠ

#341 ◆Mi4K7vwpXy3 2020/06/26 01:56:29

경찰 한 명은 언니가 섭취한 가루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검은 봉다리가 떨어진 위치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나머지 한 명은 그대로 언니를 추격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난 멀찍히 떨어져서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어!

#342 ◆Mi4K7vwpXy3 2020/06/26 01:57:52

솔직히 걱정은 안 됬던 게 언니가 진짜 마약을 하기를 했어, 사람을 죽이기를 했어 자기도 왜 도망치고 있는지 모르면서 경찰 피해서 막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웃겼고, 어차피 곧 가루 정체도 알게 될 거 같아서 그냥 보고 있었지ㅋㅋㅋㅋ

#343 ◆Mi4K7vwpXy3 2020/06/26 01:59:52
언니를 뒤쫓지 않은 경찰은 비장한 표정으로 쭈그려 앉은 채 봉다리에 들은 물체를 꺼냈고, 그 손에서 흰 밀가루가 덕지덕지 붙은 오뚜기 부침가루가

언니를 뒤쫓지 않은 경찰은 비장한 표정으로 쭈그려 앉은 채 봉다리에 들은 물체를 꺼냈고, 그 손에서 흰 밀가루가 덕지덕지 붙은 오뚜기 부침가루가 들려나왔어ㅋㅋㅋㅋㅋ 그 부침가루 사진 첨부했어!!

#344 ◆Mi4K7vwpXy3 2020/06/26 02:08:16

입술을 막 깨물어가며 웃음을 참고 있는 나, 손에 들린 부침가루를 연달아 쳐다보던 경찰은 한숨을 내쉬었어 그래, 얼마나 맥이 풀리겠어, 약쟁이인줄 알았던 여자가 알고보니 밀가루로 장난치다가 찔려서 도망 간 건데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리고선 그 경찰은 크게 외쳤어 "김 순경님(이렇게 불렀나? 기억 안 난다ㅠㅠ), 이거 부침가루지 말입니까?"

#345 ◆Mi4K7vwpXy3 2020/06/26 02:10:55

내가 웃음 참는데 급급해서 제대로 못 들었을 수도 있는데 거의 저런 식으로 말했던 거 같아 그제서야 언니를 쫓던 경찰관은 그대로 멈추고 그게 뭔 개소리야라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봤어 너무 리얼한 표정에 난 결국 그대로 웃음을 크게 터뜨렸고ㅋㅋㅋ큐ㅠㅠㅠㅠ

#346 ◆Mi4K7vwpXy3 2020/06/26 02:13:57

얼마 안 지나 언니를 쫓던 경찰은 다른 경찰이 있는 자리로 돌아왔어 그리고 내가 언니랑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경찰들은 나한테 아까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물었고, 난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며 아까 있었던 일을 전부 말했지 부침개를 먹으려고 밀가루를 사러나온 거에서부터 언니가 장난치겠다며 마약 중독자 흉내낸 것, 그리고 경찰들이 쫓아오니까 당황해서 튄 거 같다고

#347 ◆Mi4K7vwpXy3 2020/06/26 02:15:41

경찰관들은 어이가 없는지 실소를 흘리다가 다음부터는 이런 장난 치지 말라고 엄하게 말했어 왜 나한테 말하는 건데, 난 피해자라고ㅠㅠㅠ 저 또라이와 같은 혈육인 죄를 가진 피해자ㅠㅠ 그래서 나한테 경찰서에서 진술서 쓰게 시키려했는데 그만한 가치도 없다면서 그냥 날 돌려보냈어ㅋㅋㅋㅋㅋ

#348 ◆Mi4K7vwpXy3 2020/06/26 02:18:48

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 언니의 행방이 갑자기 궁금해졌어 그래서 언니한테 전화 걸어보니까 언니가 집이래 내가 언니가 친 사고 수습하는 동안에 자기는 집으로 들어가서 숨어있던 거였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괘씸하네??

#349 ◆Mi4K7vwpXy3 2020/06/26 02:21:12

아무튼 난 집으로 돌아갔고, 언니는 거실을 돌아다니며 안절부절하고 있었어 자기가 한 밀가루 쇼 때문에 그렇게 된 건지 짐작도 못하고 말이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묻는 언니의 말에 아까 있던 일들 설명해주면서 잘 해결 됐다고 했지

#350 ◆Mi4K7vwpXy3 2020/06/26 02:23:05

부침가루도 밖에 두고와버렸고, 우리는 그냥 부침개 대신에 라면을 끓여먹었어 언니랑 나랑 라면 취향이 쪼금 안 맞긴 해도 언니가 나름 맛있는 카레라면을 끓여줬지! 그걸로 맛있게 옴뇸뇸 먹었어 근데 솔직히 언니가 왜 도망쳤는지 궁금하잖아, 그래서 언니한테 왜 경찰 보자마자 튀었냐고 물어봤어

#351 ◆Mi4K7vwpXy3 2020/06/26 02:24:20

근데 언니 말이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여태까지 무단횡단을 너무 자주해서, 그거 횟수 모두 세서 책임 물으려고 오는 줄 알고 튀었다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동안 무단횡단 많이 했다고 막 잡으러 오는 경찰이 어딨어ㅋㅋㅋ큐ㅠㅠ

#352 ◆Mi4K7vwpXy3 2020/06/26 02:25:53

"난 내 마약 연기가 그렇게까지 실감날 줄 몰랐어."라고 언니가 말했고, 그 날 이후로 언니가 밖에서 오버하는 경향은 좀 잦아들었어 짜란, 해피앤딩!!! 내 생각에 그 동안 푼 썰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결말이지 않았나 싶어 이제 밖에선 언니 때문에 창피할 일 없을 거니까!! 음하하!!!!

#353 ◆Mi4K7vwpXy3 2020/06/26 02:27:07

아무튼 이렇게 언니가 경찰들에게 마약했다고 오해받은 썰 끝! 나머지 썰은 내가 천천히 풀어갈게ㅋㅋㅋㅋㅋ 난 이제 자러 갈게, 안 자는 비버들 안녕!! 잘 자!!

#354 ◆Mi4K7vwpXy3 2020/06/27 22:42:48

안녕! 나 왔어!! 보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열심히 썰 풀고 있다ㅋㅋ큐ㅠㅠㅠ

#355 ◆Mi4K7vwpXy3 2020/06/27 22:44:50

사실 쓰고 싶은 썰도 많은데 이번 썰을 마지막으로 스레를 접을까 해ㅠㅠㅠㅠ 싸운 지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사이가 좁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언니 동의도 없이 언니 개인사정 푸는 것도 좀 양심 찔려서ㅠㅠㅠㅠ

#358 이름없음 2020/06/30 22:38:23

맞나??

#359 이름없음 2020/06/30 22:38:45

맞네..

#365 이름없음 2020/07/01 01:30:49

헐 진짜 찐이야??

#366 ◆Mi4K7vwpXy3 2020/07/01 01:51:24

엥 뭐야??? 오랜만에 스레딕 들어와봤는데 알림 많이 떠서 들어와봤는데..????? 와 잠시만, 와 미친, 진짜 언닌가???????????

#367 ◆Mi4K7vwpXy3 2020/07/01 01:54:48

오랜만이야.. 우리 3일 만인가?? 지금 내 뒤에 언니 있고, 스레 들켰어ㅠㅠㅠㅠㅠㅠ 방금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언니 맞다더라ㅠㅠ

#368 ◆Mi4K7vwpXy3 2020/07/01 01:59:03

일단 시간 늦어서 자세한 얘기는 내일 하기로 했고, 아마 이 스레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도 내일 결정날 거 같아ㅠㅠㅠ 이대로 썰을 계속 이어나갈 지, 완전히 접을 지 정하지 못했거든ㅠㅠㅠㅠ 혹시나 말하는 건데 나..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은 아니겠지..? 만약 오늘 이후로 내 레스가 안 올라오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고, 다들 자기 전에 나 죽지 않게 기도 좀 하고 자주라ㅠㅠㅠ 나 아직 죽기에 젊은 나이란 말이야!!!!

#370 ◆Mi4K7vwpXy3 2020/07/01 17:25:22

안녕 비버들, 나 돌아왔다!!

#371 ◆Mi4K7vwpXy3 2020/07/01 17:29:20

>>370 일단은 잘풀렸어ㅎㅎㅎㅎ 아마도..? 암튼 스레 읽어봐!!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언니랑 화해했고, 가끔씩 언니가 난입해도 좋다는 조건으로 스레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어!!

#374 이름없음 2020/07/01 22:15:55

내 바보같은얘기에 이렇게 많은 이목이 집중되다니...

#375 이름없음 2020/07/01 22:16:56

쬐끔 부끄럽긴한데, 사실은 쬐끔이 아니라 겁나 수치플이긴한데 관심받아서 좋다 흐흫

#376 언니 2020/07/01 22:17:55

구분하기 어려울 거 같아서 닉넴 붙일겡!

#377 언니 2020/07/01 22:19:23

내동생, 그니까 자칭 숭숭이는(작명센스 완전 구려ㅋㅋㅋ) 아무 것도 모르고 폰하는 중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8 언니 2020/07/01 22:22:09

내가 스레 난입한거 알면 무슨 반응일 궁금한데?ㅋㅋㅋ 올때까지 이 스렌 내가 점령한다!!

#379 언니 2020/07/01 22:24:51

흠... 스레엔 뭘푸는게 좋을까? 난 누구랑은 다르게 남의 개인사를 함부로 풀지 않으니까 숭숭이 얘긴 안 해야지 듣고 있니 스레주?? 알아들었니 덩생?? 니 얘기야 숭숭아ㅎㅎ

#380 언니 2020/07/01 22:27:40

한 30분까지만 농땡이 피우다가 전 가보겠슴돠, 서울 여잔 아니지만 바쁘거든ㅠㅠㅠ

#382 ◆Mi4K7vwpXy3 2020/07/03 00:04:07

뭔가 얼렁뚱땅하게 스레 지나간 느낌이다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언니가 어떻게 이 스레를 알게 됐는지,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풀어야 할 거 같아ㅠㅠ 일단 풀어볼게!

#383 ◆Mi4K7vwpXy3 2020/07/03 00:06:25

언니는 내가 스레딕을 하고 있는 줄도 몰랐대 그리고 자기도 스레딕 접속하는 게 뜸해지고 있어서 이런 스레가 있는 줄도 몰랐고

#384 ◆Mi4K7vwpXy3 2020/07/03 00:07:36

근데 내가 언니 앞에서 아무 생각 없이 스레딕을 하게 됐어ㅠㅠㅠ 언니랑 거의 일주일 넘게 말도 안 섞었어서 거의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지내고 있었거든ㅠㅠㅠ 진짜 아무생각없이 쇼파에 누워서 스레딕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날 유심히 보더라

#385 ◆Mi4K7vwpXy3 2020/07/03 00:10:21

언니는 그거 보고 오랜만에 스레딕에 접속했고, 이 스레를 보게 됐대(이렇게 말하긴 했어도 솔직히 이미 제목까지 보고 찾아본 거 같아ㅋㅋㅋㅋ) 뭐 그 뒤부터는.. 이 스레에 나온 그대로지ㅠㅠㅠㅠ 언니가 확인차 여기에 스레 남겼고, ip 똑같은 거 확인한 후에 확신했지, 이 스레가 자기 얘기라고ㅠㅠㅠㅠ

#386 ◆Mi4K7vwpXy3 2020/07/03 00:13:35

그리고 나도 스레딕 들어왔다가 갑자기 엄청 많이 떠 있는 알림을 발견했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거지ㅠㅠㅠㅠ 언니가 독서실 갔다 와서 얘기 엄청했어.. 정확히 얘기보단 혼났다고 하는게 맞지만ㅠㅠ

#387 ◆Mi4K7vwpXy3 2020/07/03 00:15:19

처음엔 니가 뭔데 여기다 남의 얘길 함부로 올리냐, 이 스레 올린지 시간도 좀 되는 거 같은데 언제까지 말 안하고 자기 얘기 떠들려고 했냐라는 느낌으로 얘기했던 거 같아 이렇게 진지하게 화내는 언니는 처음봐서 놀랐었어 그래도 내색은 안했지.. 내 잘못이었으니까ㅠㅠ

#388 ◆Mi4K7vwpXy3 2020/07/03 00:17:17

"어차피 일은 다 벌어졌는데 이 얘긴 여기까지 하자. 그리고 너 내 경험담을 그렇게 밖에 표현 못했던 거야!?" 라고 언니가 장난을 쳤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화해했어! 애초에 싸운 계기도 별거 아니였거든ㅋㅋㅋㅋ

#389 ◆Mi4K7vwpXy3 2020/07/03 00:18:24

다들 알고 있어둬, 평범한 자매는 쇼파에서 비키지 않는다고 서로 머리채잡고 싸운다는 사실을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암튼 이게 언니랑 내가 싸운 이야기자 어제 있었던 일!

#391 ◆Mi4K7vwpXy3 2020/07/03 01:45:17

>>390 우리 엄마도 징그럽다고 하는데ㅠㅠㅠㅠ 감개무량 하다는 말이 이런 기분인가?ㅠㅠㅠ 진짜 감동이야 고마워ㅠㅠㅠ

#392 ◆Mi4K7vwpXy3 2020/07/03 01:46:33

나 제목 바꿀까 생각중인데 어떨까? "언니 썰 풀고 싶어!!!!!!" 에서 "내 언니는 또라이"로ㅋㅋㅋㅋㅋ 갑자기 번뜩하고 생각난 건데 나쁘지 않은 거 같아서ㅋㅋㅋㅋㅋㅋ

#395 ◆Mi4K7vwpXy3 2020/07/05 17:33:07

>>394 그니까 말이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396 ◆Mi4K7vwpXy3 2020/07/05 17:34:34

온라인 과제 밀린 것도 다 끝냈고, 시험도 끝났고, 수행평가도 끝나서 오늘부턴 정상적으로 썰풀 수 있어!!ㅠㅠㅠ 이 감동을 이 스레의 레더들에게 돌릴게ㅠㅠ

#398 ◆Mi4K7vwpXy3 2020/07/05 17:39:29

이번 썰은 내가 언니한테 몰카했던 얘기야!! 한줄로 요약해보면.. 한달 간 동생에게 공양 바친 눈치 없는 언니썰..? 나도 내가 뭐라는지 모르겠다ㅋㅋㅋㅋㅋ >>6 여기 중에선 내 가상남친에게 조공 바친 썰에 포함되는 이야기야

#399 ◆Mi4K7vwpXy3 2020/07/05 17:41:17

>>397 고마워잉ㅋㅋㅋㅋ 얘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하나만 물어보자 레더들은 우리 언니가 눈치가 빠를 거라 생각해, 아니면 없을 거라 생각해??

#401 ◆Mi4K7vwpXy3 2020/07/05 17:43:24

다들 눈치가 없을 거라 생각하겠지, 그리고 그건 사실이야 아까 언급하긴 했는데 언니는 눈치가 없어, 정말 없어 정말 살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눈치를 갖고 태어난 게 우리 언니야

#402 ◆Mi4K7vwpXy3 2020/07/05 17:47:50

>>400 놉, 네버. 궁서체로 "아니" 그냥 타고나길 분위기를 잘 못 읽고 사람 말을 너무 잘 믿어.. 우리한테 10살 정도 차이나는 사촌동생이 있는데 예전에 이모가 "네 사촌동생은 기저귀에 쉬싸면 지가 스스로 홱 풀러서 던져"라고 말한 적이 있거든? 그 때 사촌동생 나이가 1살도 안 됐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언니는 그 얘길 그 해가 끝나갈 때까지 믿고 있었어.. 아니다, 연초까지.. 아마도?

#404 이름없음 2020/07/05 17:50:55

아 쒸밥 스레 올렸는데 튕겨서 날아갔어, 슈바르트!!!!! >>400 놉, 아니, 절대로 네버 이거랑 관련된 썰이 하나 있는데 짧게 풀고 넘어갈게 우리한테는 10살 이상 나이차이가 나는 외가쪽 사촌이 한 명 있거든? 그 애기가 1살도 되기전에 이모는 네 사촌은 자기가 쉬싸면 홱 풀어서 바닥에 던져놓는다고 뻥친 적이 있었어 상식적으로 1살도 안 된 애가 그런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근데 언니는 그걸 믿었어 그 다음해가 시작되는 날까지..

#405 ◆Mi4K7vwpXy3 2020/07/05 17:51:26

엥?? 왜 그러지?? 나 스레가 안 올라가는데?? 다들 스레 보여??

#406 ◆Mi4K7vwpXy3 2020/07/05 17:52:27

창 닫고 새로 들어오니까 다시 되네ㅠㅠㅠㅠ 그냥 위에 스레는 무시하고 읽어줘ㅠㅠㅠㅠ

#407 ◆Mi4K7vwpXy3 2020/07/05 17:54:30

암튼 이 얘긴 언니가 중2였나 중3때 일어난 일이었고, 난 이런 언니 탓에 걱정이 많았어 나이도 얼추 먹을 만큼 먹었는데 이리 눈치가 없어서 세상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 그때 난 초딩이었지만 난 정말 진지한 고민이었어

#408 ◆Mi4K7vwpXy3 2020/07/05 17:56:36

그러면서 한편으로 호기심도 들었지 언니의 눈치 없음은 어디까지인가!? 호기심 만큼 실행력도 강한 나는 그걸 시험해보기로 했지!

#409 ◆FeKZbeLbA7y 2020/07/05 18:02:33

일단 다들 기억해둬, 그 때의 난 6학년 정도밖에 안 됬었어!! 미리 명심해!! 정말 내가 생각해도 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난 남친이 있는 척하기로 계획을 세웠어 완전 잘생기고 페북에서도 인싸인 남자애랑 사귀는 설정까지만 짜고 그 뒤에 점점 뻥을 붙여나갈 생각이었지 으악 인코 잘못 달았는데 수정이 안되네ㅠㅠㅠㅠ 나 스레주야!

#411 이름없음 2020/07/05 18:03:48

>>403 >>411 누군데 인코 담?

#413 이름없음 2020/07/05 18:07:19

>>412 싫다기보단 그냥 누군가 해서ㅋㅋㅋ 난 상관없으니까 너 편한대로 해!

#414 ◆Mi4K7vwpXy3 2020/07/05 18:07:24

그래서 그날 바로 실행했어! 난 몰카를 할 생각에 신이 나서 외쳤지 "언니! 나 남친 생겼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어

#416 ◆Mi4K7vwpXy3 2020/07/05 18:10:34

잠깐 동안의 정적이 흘렀고 난 재차 말했지 "언니, 나 남친 생겼다니까?" 언니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하더니 말했어 "그럴리가."

#417 ◆Mi4K7vwpXy3 2020/07/05 18:14:19

이 언니가 벌써 눈치 챌 인간이 아닌데 싶으면서도 정말 눈치챘을까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어 하지만 여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할 노릇, 난 최대한 당황한 티를 내지 않고 이런저런 뻥들을 가미했지 왜 사람 말을 안 믿냐고, 어제 점심시간에 그 친구가 고백해서 받아주기로 했다 썸도 은근 오래 타고 정말 좋은 애라서 사귀는 건데 언니가 뭔데 걔를 없는 사람 취급하냐고 찔려서 말했지ㅋㅋㅋㅋㅋㅋ

#419 ◆Mi4K7vwpXy3 2020/07/05 18:18:01

그 말에 언니는 정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어 걔를 없는 사람 취급할 생각은 없었다. 미안하다. 자기는 너랑 사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다 대충 이런 식이었어 ...이 언니가??

#420 ◆Mi4K7vwpXy3 2020/07/05 18:20:34

>>418 아 정말!? 나 노잼인간이라 솔직히 쓰면서 걱정했는데ㅠㅠ 보잘 것 없는 내 스레가 너를 웃게 했다니, 참 기쁘지 아니 할 수가 없다 이게 먹히는 구나 싶으면서 바로 안도감이 들었지 그래도 내 목적은 이 언니를 속이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 속나 시험해보는 거였기 때문에(결국에 둘다 속이는 거긴 하지만ㅋㅋㅋㅋㅋ) 좀 더 위험한 도박을 하기로 했어 난 내 있지도 않은 남친을 자랑하기 시작했어.. 쓰다보니 이건 좀 슬퍼지네

#421 ◆Mi4K7vwpXy3 2020/07/05 18:24:53

난 카스도 인소도 잘 안 봤지만 웹툰은 누구보다 열심히 봤지!! 난 그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던 연애혁명이 이경우를 내 남친처럼 꾸며서 말했어 애가 공부도 못하고 좀 싸가지도 없긴 한데 정말 잘생겼다 짝을 몇번 같이 하면서 친해졌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애고 나랑 코드가 잘 맞아서 내가 먼저 좋아하게 됐다라고 머리를 굴리며 말했지ㅋㅋㅋㅋ 진짜 내가 이렇게까지 말도 못하고 창의력도 없나 싶어서 자괴감 들었어ㅋㅋㅋㅋ큐ㅠㅠㅠㅠ

#422 ◆Mi4K7vwpXy3 2020/07/05 18:28:18

근데 내가 너무 그럴 듯하게 말해선지 언니가 믿는 눈치였지 그래서 에라이 모르겠다 싶은 마음으로 몇 마디를 더 덧붙였어 걔는 페북에 사진만 올렸으면 페북 인싸 됐을 거다, 근데 얼굴에 흉터가 있어서 머리로 가리고 다니고 사진도 안 찍으려고 한다 내가 이렇게 잘난 남친을 만나서 연애한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해댔지 왜 자랑이 아니냐고? 가상 인물이니까ㅠㅠㅠㅠㅠ 그래도 사랑한다 이경우

#423 이름없음 2020/07/05 18:29:25

>>422 미친 나 배꼽 빠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

#424 ◆Mi4K7vwpXy3 2020/07/06 13:29:56

솔직히 연애혁명이 안 유명한 작품도 아니고, 웹툰을 보는 사람이라면 딱 들었을 때 "뭔가 이경우 같은데..?"라는 생각이 한 번쯤은 들 거 아니야 난 그래서 언니도 당연히 눈치챘을 줄 알았어 언니는 나보다도 웹툰을 훨씬 많이 봤거든

#425 ◆Mi4K7vwpXy3 2020/07/06 13:32:38

언니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길래 드디어 눈치채는 구나 싶었는데 눈치는 개뿔 "그런 애가 왜 너랑...?" 차라리 이경우 아니냐고 물어보지 나한테 왜 이러는데 왜!?!!!! 나도 남친 만들 수 있다구ㅠㅠㅠㅠㅠㅠㅠ

#426 이름없음 2020/07/06 16:27:34

한명만 더 눌러서 레전드 가즈아!!!

#428 ◆Mi4K7vwpXy3 2020/07/06 17:55:24

세상에 레전드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신기하다, 이게 어떻게 레전드에 가지!?!?!! 흑흑 다들 너무 고마워, 복 받을 거야ㅠㅠㅠㅠㅠㅠㅠ 나 지금 좀 바뻐서 11시 쯤에 돌아올게!!

#430 ◆Mi4K7vwpXy3 2020/07/06 23:35:40

>>429 나 왔어!!!! 게으른 스레주는 온라인 과제를 미루고 미루다가 과제 제출 1시간 전에 모든 과제를 몰아서 하느라 늦었다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학원 숙제도 끝내고 과제도 다 끝내놨으니까 이어서 풀게!!

#431 ◆Mi4K7vwpXy3 2020/07/06 23:40:13

정말 몰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싶었지만 똥꼬에서부터 인내심을 끌어모아 다시 내 가상 남친 얘기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어!! 언니한테 무척 번잡하고 수고스러운 일을 시키는 거야!! 매일 조공을 바치는 것처럼ㅋㅋㅋㅋㅋㅋㅋ 난 아주 잠시 머리를 굴리고 언니에게 말했어 "근데 언니 사실 나 남친한테 맛있는 거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언니가 맛있는 거 만들어 주면 안 돼? 나 요리 못하잖아.. 이번에 처음 사귄 남친인데 잘해주고 싶고, 내가 먼저 말 꺼낸 거라서 안 해주기도 좀 그래ㅠㅠㅠㅠㅠ"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라 집안에도 잘 안 들어오고 용돈도 못 받아서 간식도 잘 못 먹는 그 애의 딱한 사정을 지어냈지

#432 ◆Mi4K7vwpXy3 2020/07/06 23:42:49

너무 언니를 부려먹는 게 아닌가라고 느낄 수 있을 텐데 우리 언니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 보통은 언니나 오빠가 라면을 끓여오라고 시키지만 오히려 우리집에선 내가 언니한테 라면을 끓여달라고 해 그리고 언니는 아주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라면을 끓이지! 정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언니가 요리하는 걸 귀찮아하고 싫어하면 나도 안 시켰겠지 근데 언니는 요리하는 거 좋아하니까, 하하!!

#433 ◆Mi4K7vwpXy3 2020/07/06 23:44:35

그리고 난 솔직히 이번엔 진짜 걸릴 줄 알았어 자기 애인 간식을 가족보고 만들어달라고 하진 않잖아?? 언니는 정말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래!"라고 말했어..... 하.. 이 언니를 어찌하면 좋을까..

#435 ◆Mi4K7vwpXy3 2020/07/06 23:47:02

그리고 그날부터 시작됐어.. 있지도 않은 내 남친을 향한 언니의 조공이.....

#436 ◆Mi4K7vwpXy3 2020/07/06 23:49:30

언니는 아주 지극정성이었어 언니의 주특기인 베이킹을 살려서 식빵 러스크도 만들고, 쿠키나 슈, 작은 타르트 등등 열심히 만들었었지 매일 만들어준 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만들어 줬었어!

#438 ◆Mi4K7vwpXy3 2020/07/06 23:52:30

착하고 호구같, 크흠, 언니는 신기하게도 나나 내 남친 경우에게 돈을 요구하진 않았어 그냥 본인도 만들면서 즐겁고, 자기가 만드는 디저트가 남한테 도움이 되는 게 좋았나봐 거의 주말마다 베이킹을 했는데 진짜 무슨 꿈빛 파티시엘에 나오는 애처럼 즐겁게 만들었어... 이런 봉사 정신이 투철한 언니 같으니라구ㅠㅠㅠ 걘 네이버 목요웹툰 속에 존재하는 애란 말이야ㅠㅠㅠㅠ

#439 ◆Mi4K7vwpXy3 2020/07/06 23:55:13

양심이 조금 찔렸지만 어차피 언니가 전해주는 간식은 내가 애들이랑 나눠먹고, 언니의 실험도 계속할 수 있었으니 난 이득이었지!! 언니가 가끔씩 내 남친의 근황이나 맛있게 먹냐고 물어볼 때면 식은땀이 흐르긴 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실험이었어

#440 ◆Mi4K7vwpXy3 2020/07/06 23:59:11

암튼 이 착한 언니가 내게 요구하는 건 딱 하나였어 "맛있게 먹었으면 감상을 남겨야지! 걔보고 앞으로 포스트잇에 감상평 써오라 해!" 응.. 내가 썼지.... 나름 남자애 글씨처럼 쓴답시고 글씨도 휘갈겨쓰고, 말도 이경우가 할 듯할 법으로 쓰고.... 모든 게 다 만족스러웠지만 감상평을 남길때면 항상 현타가 왔었어

#441 ◆Mi4K7vwpXy3 2020/07/07 00:00:59

그리고 이렇게 엉성하고 나한테만 이득인 실험은 무려 한달간 진행됐어!! 이 언니가 한달이 지나도록 의심을 안 하는 거야!!!! 어떻게 보면 진짜 대단하지... 이 말도 안 되는 걸 그 때까지 믿다니....

#442 ◆Mi4K7vwpXy3 2020/07/07 00:03:29

난 언니의 사랑이 담긴 간식들을 먹으며 하루가 다르게 살이 늘어갔고, 점점 대담해지기 시작했어 어떨 땐 집에 와서 언니가 만들었던 간식을 먹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말처럼 난 현장에서 검거됐어, 경우랍시고 쓴 메모 때문에ㅠㅠㅠ

#443 ◆Mi4K7vwpXy3 2020/07/07 00:05:47

평소엔 학교 점심시간에 반애들이랑 머리를 굴려서(언니가 만든 간식 먹으면서 애들이랑 전체적으로 친해졌거든ㅋㅋㅋㅋ) 메모를 썼어 걔들이 내 남친이 아니었어서 그랬지 전해준 소감문은 진심이었을 거야, 진짜 맛있었거든!! 파리바게트보다 더!! 근데 그날은 너무 피곤하더라구ㅋㅋㅋㅋ 그래서 소감문을 안 쓰고 점심시간 내내 잤어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444 ◆Mi4K7vwpXy3 2020/07/07 00:12:29

그래서 난 집으로 돌아와 편지를 쓰기 시작했지 숭숭아, 오늘도 과자 맛있게 먹었어. 매번 힘들 텐데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언제나 그렇지만 숭숭이가 만들어줘서 더 맛있는 거 같다ㅎㅎㅎ 대충 이런 오글오글거리는 말을 막 썼지..... 누가봐도 경우 말투는 아니었지만 워낙 마음이 급했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 언니한테 들킬지도 모르니까ㅠㅠㅠㅠㅠ

#445 ◆Mi4K7vwpXy3 2020/07/07 00:14:04

대충 오늘 아몬드 쿠키 맛있었어, 고마워 이런 식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후다닥 치우려는데... 난 무슨 공포영화 보는 줄 알았어 언니가 열린 문틈새로 날 뚫어져라 보고 있더라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446 ◆Mi4K7vwpXy3 2020/07/07 00:16:00

눈빛으로 사람이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알았어 아주 조금 열린 틈에 눈을 갖다 대고 한쪽 눈동자가 날 빤히 응시하는데 너 이 새끼, 나오면 뒤졌다 하는 눈이었어ㅠㅠㅠㅠ 진짜 무서웠다구ㅠㅠㅠㅠㅠ 그리고 나랑 눈이 마주침과 동시에 언니가 끼익 문을 닫았고 난 바로 생각했지 좆됐구나

#447 ◆Mi4K7vwpXy3 2020/07/07 00:22:32

그리고 그날 죽을 뻔했어.... 언니가 미니소 인형을 흉기처럼 휘두르는 데 거짓말이 아니라 바람이 느껴지더라... 쉬익쉬익 하는 소리가 났어, 솜인형에서!!!! 암튼 그렇게 언니한테 모든 사실을 들켰고, 난 죽을 뻔했지만 한 달 동안 설거지랑 빨래는 내가 하는 조건으로 협상했어 그래서 이 실험의 결론, 언니는 눈치가 존나 없다, 쥐뿔 만큼 없다. 똥이랑 된장을 구분은 거녕 길가에 놓인 똥을 비료로 만들어 식물을 길러야지 그게 똥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언니가 몇년 간 봐온 꿈빛 파티시엘은 언니에게 좋은 작용을 했다. 암튼 이번 썰도 이렇게 마무리!!

#449 ◆Mi4K7vwpXy3 2020/07/07 00:25:02

맞아 레더들!! 오늘이 이 스레를 쓴 지 한 달 째 되는 날이더라구ㅋㅋㅋㅋ 그래서 작게나마 QnA를 해볼까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갯수에 상관 없이 아무 질문 올리면 따로 올리면 언니랑 같이 답변할 거야!!

#450 ◆Mi4K7vwpXy3 2020/07/07 00:25:28

>>448 히힣 고맙당^3^

#451 ◆Mi4K7vwpXy3 2020/07/07 00:28:50

아무도 질문 안 해주면 안돼.. 알겠지?? 뻘줌해진다구ㅠㅠㅠㅠ 일단 난 오늘 자러 갈게! 만약 질문이 올라오면 내일 언니랑 같이 답변하고 없으면.... 그건 아침의 나에게 맡긴다!!

#452 이름없음 2020/07/07 00:34:40

헐 스레주 갔어?!? 내가 왔는데 어딜 간거야ㅠㅠ 아아 응답해라 스레주!!

#453 이름없음 2020/07/07 00:34:54

하는 수 없지 질문이라도 남겨둘게ㅠㅠ

#454 이름없음 2020/07/07 00:37:43

1. 스레주랑 언니분은 어떻게 생기셨어?? 2. 스레주는 자기부를때 숭숭이라고 말해? 3. 이스레는 왜 쓰게 된 거야??? 4. 언니분이랑 스레주가 좋아하는 음식!!

#455 이름없음 2020/07/07 00:38:11

나 질문 다섯개나 썼으니까 아침에 꼭 대답해줘ㅠㅠㅠ

#456 ◆Mi4K7vwpXy3 2020/07/07 14:27:26

와 설마설마 하면서 썼는데 한사람이 써줬네!? 대박ㅠㅠㅠㅠ 관심 너무 좋다ㅠㅠㅠ >>454 1. 나랑 언니는 둘 다 통통이야! 언니는 순딩순딩하게 생겼고 난 눈꼬리 올라가서 좀 사납게? 생겼어ㅋㅋㅋㅋ큐ㅠㅠ 2. 언니가 엄청 욕했어, 숭숭이가 뭐냐구..ㅠㅠㅠㅠ 숭숭이 귀엽지 않아??? 그냥 어감이 귀여운 것도 있고, 나랑 복숭아랑 연관된 점이 많아서 숭숭이로 했어! 3. 처음엔 언니가 포도줄기 머리에 꽂은 게 웃기고 어이 없어서 스레 세웠는데 어쩌다보니까 여기까지 풀게 됐어! 4. 난 메밀 소바!! 언니는 육류나 디저트류는 다 상관없대, 요즘은 연어가 제일 좋다는데?

#458 ◆Mi4K7vwpXy3 2020/07/08 00:50:26

>>457 1. 우리가 사이가 좋다고...???? 에헤이, 무슨 그런 망언을!! 오해야ㅠㅠㅠ 그냥 평범하게 툭탁거리고 싸우는 자맵니다! 2. 언니가 옆에서 자기 요리도 잘한다고 징징거려... 어우!!! 암튼 내가 잘하는 건... 없는 거 같은데?? 이렇다고 할 만한 잘하는 게 없어ㅠㅠㅠ 그냥 노래, 그림 정도만 얕게 파는 정도야

#459 이름없음 2020/07/08 17:23:43

도대체 사람들은 뭐가 불만이라서 시험을 만들었을까? 어떻게하면 사람이 더 고통스러울지 고민어 고민을 거듭해서 만들어낸 걸까? 만약 이게 사실이면 그 씨바새끼들은 지옥으로 쳐넣어버려야돼, 사탄이 한수 배워갈 놈들

#461 언니 2020/07/08 17:25:23

>>459 인코맞나? 암튼 그거 다는거 깜빡했는데 저거 나야. 시험 3주 남아서 스트레스는 받지, 오랜만에 스레에서 날뛰고싶어서 잠깐 찾아왔슴돠ㅠ

#462 언니 2020/07/08 17:31:43

>>460 스레주는 지금 집에 없으니까 내가 할 거얌, 불만 없지이? 내 이유부터 말해보자면.. 공부를 싫어하는데 이유가 있나? 지금 이 스레보고있는 사람들 이유가 있어서 치킨을 좋아하나? 그저 우리의 뉴클레오타이드에 "공부는 노답"이라고 적혀있을 뿐.. 그냥 내가 느끼기엔 공부는 시바 존나 노답;; 비생산적이지, 그냥 사회에서 우리 줄가르기하려는 행위일 뿐이지, 솔직히 성인돼서 헥타르라는 단위를 쓰고 오스만 제국의 역사가 필요할 때가 있겠음?? 응, 없어!ㅅㅂ 없다고! 걍 공부하면서 시간버릴 바엔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게 낫지... 암튼 그래서 난 공부 싫어함. 극혐함. 솔직히 못하는 탓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64 ◆Mi4K7vwpXy3 2020/07/09 10:44:59

헐 언니 왔다가 갔네?? 질문이 달렸었다니ㅋㅋㅋㅋㅋ 늦었을 수도 있는데 답변할게!

#465 ◆Mi4K7vwpXy3 2020/07/09 10:47:06

>>460 우리.. 굳이 말로 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공부는 노답이야 재미가 없으니까 싫어하는 거지.. 뭐..ㅠㅠㅠㅠ

#466 ◆Mi4K7vwpXy3 2020/07/09 10:48:03

맞아 레주들, 나 풀 만한 썰 또 하나 생겼어!! 대략 일주일 전쯤에 나온 따끈따끈한 썰이다ㅋㅋㅋㅋ

#467 ◆Mi4K7vwpXy3 2020/07/09 10:49:33

뭔가 오랜만에 썰푸는 느낌이라 좀 떨린다ㄷㄷ 나도 잠깐 까먹고 있던 일인데 성적 얘기 나와서 갑자기 생각났어ㅋㅋㅋㅋㅋㅋ 그럼 지금부터 시작!

#468 ◆Mi4K7vwpXy3 2020/07/09 10:52:20

이 스레를 봐온 사람들은 우리 언니가 얼마나 과학을 못하는지 알겠지(기억 안 나는 사람은 정주행하고 와!!)? 언니가 그 때 열심히 공부해서 11점 나왔던 거ㅋㅋㅋㅋㅋ

#470 ◆Mi4K7vwpXy3 2020/07/09 10:54:23

뭐.. 물론 일부로 점수 0점 받으려고 공부한 거긴 하지 근데 이번 시험에 그 때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든 점수가 나왔어, 바로 역사!!

#471 ◆Mi4K7vwpXy3 2020/07/09 10:58:21

>>469 안녕!?!?!!! 동접이다!!!! 우리 언니는...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시험을 미뤘어 시험 일주일 남았는데도 책상에 앉아있는 꼴을 못봤으니 말 다했지 뭐ㅠㅠ 근데 진짜 미친 게 시험을 은근히 다 잘봤어! 전날 벼락치기 하고 영어, 사회가 90점 가까이 되고, 수학은 점수는 잘 안 나왔지만 애들이 다 못 봐서 전보다 등급 3개가 올랐다니 말 다했지ㅋㅋㅋ(물론 그렇게 좋아하고 잘하던 국어는 완전히 말아먹었지만ㅋㅋㅋ큐ㅠㅠㅠㅠ)

#472 ◆Mi4K7vwpXy3 2020/07/09 11:00:11

언니는 그 때 5가지 과목을 시험봤고, 나머지 과목이 역사였는데(한국사였는지 세계사였는지는 기억 안나ㅠㅠ) 정말, 책을 단 한 번도 펼쳐보질 않았대 시험보기 직전까지 표지 이상으로 진도를 나가지 않았다니 말 다했지ㅋㅋㅋㅋㅋㅋㅋ

#473 ◆Mi4K7vwpXy3 2020/07/09 11:02:48

의외로 찍기 운이 좋은 언니기에(지난번에 다 찍어서 50점 이상으로 나온 걸로 알아ㅋㅋㅋㅋ) 언니는 이번에도 그냥 찍으려고 했대 적당히 객관식 찍고, 서술형은 적당히 그럴듯한 답을 써낼 생각이었지 실제로 그렇게 했고 말이야ㅋㅋㅋㅋ

#474 ◆Mi4K7vwpXy3 2020/07/09 11:05:04

그리고 점수가 나왔어 그건 언니가 난생 처음 받아보는 점수였지 세상에 다 찍었는데 100점이 나온 거야

#475 ◆Mi4K7vwpXy3 2020/07/09 11:06:16

라는 건 언니의 희망사항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7점을 맞았어ㅋㅋㅋㅋㅋㅋ 객관삭 두 개 맞고, 서술형은 다 틀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76 이름없음 2020/07/09 11:06:33

ㅅㅂ 이것도 푸냐? 내 이미지 실추시키지마 새끼야!!ㅠㅠㅠㅠㅠ

#477 ◆Mi4K7vwpXy3 2020/07/09 11:09:33

그렇게 0점 맞으려고 애쓰던 과학은 11점을 맞고, 그냥 생각없이 찍은 과목은 7점이 나온다? 언니는 어이가 없었대ㅋㅋㅋㅋㅋ 그리고 자기 점수를 확인하고 싸인할 때 쌤이 아련하게 날했대 "똘희는(언니 이름, 또라이의 여성 명사! 내가 지었어!).... 열심히 풀었네."

#478 ◆Mi4K7vwpXy3 2020/07/09 11:10:37

언니는 멋젹인 웃음을 지었대 그리고 다음엔 정말 잘 보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했지

#479 ◆Mi4K7vwpXy3 2020/07/09 11:12:26

>>476 싫어ㅎㅎㅎㅎㅗ^^ㅗ 그리고 언니는 그 과목 학년 꼴지를 맞게 되었고, 지금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 존심이 상했다나?ㅋㅋㅋㅋㅋㅋ

#480 ◆Mi4K7vwpXy3 2020/07/09 11:12:50

암튼 이 썰도 끝!!!!

#485 ◆Mi4K7vwpXy3 2020/07/15 17:37:22

>>484 언니 귀여운 건 잘 모르겠고... 그냥 나만 귀여운 걸로 할게! 고마워!!

#486 ◆Mi4K7vwpXy3 2020/07/15 17:39:11

요즘 너무 바빠서 스레 들리기 힘들다ㅠㅠㅠㅠ 나 안 온다고 잊어버리면 안돼?ㅠㅠ

#489 ◆Mi4K7vwpXy3 2020/07/25 01:41:14

시험 공부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잠깐 들어왔어ㅠㅠㅠㅠ 진짜 너무 힘들다ㅠㅠ 인생ㅠㅠㅠㅠㅠㅠ 시험 끝나자마자 썰 왕창 풀 거야! 기대해!!

#492 ◆Mi4K7vwpXy3 2020/08/03 23:02:46

>>491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갱신 생겼네ㅠㅠㅠㅠ 나 수요일이면 돌아올 수 있어! 다들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알찬 썰과 함께 돌아올게!!

#496 언니 2020/08/05 12:03:42

원래 내가 올 타이밍이 아닌데 스레주울어..ㅋㅋㅋ큐ㅠㅠㅠ 얘 상태만보면 오늘 썰 못풀지도 몰라서 그냥 오늘은 내가 왓어, 스레주 동의는 구했구! 괜찮으면 내가 썰풀어도돼??

#497 언니 2020/08/05 12:45:29

아무도 없어!! 왜애!!!! 나 자꾸 그러면 간다???

#498 언니 2020/08/05 12:46:38

그럼 가기 전에 얘 왜 우는지만 쓰고 가야징ㅋㅋㅋㅋ 집에서 공부할 거라면서 생색 다내고 열심히 하던 스레주는 오늘 시험을 망쳤어ㅋㅋㅋㅋㅋㅋ 방문 걸어잠그고 으아아아 하면서 울엌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499 언니 2020/08/05 12:47:18

녹음도 다해놨쥐☆ 넌 영원히 박제야!

#503 이름없음 2020/08/05 12:51:34

>>500 맞거든!? 너지금 나 의심하는 거니!?!! 하 어이없어 증말!! 왜뭐 유전자 검사라도 떼올까!?!! 덤벼!!!! >>501 안됑ㅎㅎㅎㅎ 이런건 오래오래 보관해야지 그 가치가 높아지는 법이양ㅎㅎㅎㅎ 심장이 쫄깃해지는 맛좀보라지!

#505 언니 2020/08/05 13:04:19

>>504 뭐야, 이 스레의 실질적 주인은 난데? 내 얘긴데ㅠㅠㅠㅠㅠㅠ 우씨ㅠㅠ

#506 언니 2020/08/05 13:04:58

알았어 얘들아... 난 이만 사라질게... 짧은시간동안 즐거워써ㅠㅠ 바이바이 짜이찌엔

#507 ◆Mi4K7vwpXy3 2020/08/06 13:16:02

비버들 어제 못 와서 미안해ㅠㅠㅠㅠㅠ 너무 속상해서 스레딕에 들어갈 기력도 없었어...

#508 ◆Mi4K7vwpXy3 2020/08/06 13:17:20

진짜 시험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너무 속상했어 그래서 친구랑 약속도 다 취소하고 집에 와서 엄청 울었고..ㅋㅋ큐ㅠㅠㅠㅠ 나 수업도 다 들었고 시간도 많은데 듣는 사람 있으면 썰 풀까?

#511 ◆Mi4K7vwpXy3 2020/08/06 18:25:53

>>509 >>510 다들 너무 늦었어ㅠㅠㅠ 이미 학원에서 수업중이란 말이야ㅠㅠㅠㅠㅠㅠ 10시에 끝나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518 ◆Mi4K7vwpXy3 2020/08/06 22:06:50

내가 왔어!!! 학원에서 놀다가 완전 잊고 있었다ㅠㅠㅠㅠㅠ

#519 ◆Mi4K7vwpXy3 2020/08/06 22:08:03

그러면 새로운 썰을 풀어볼게!! 이번 썰은 다들 손발이 오그라들 준비를 하고 들어야 돼.. 똘희 언니의 짝사랑 이야기, 시작!!

#521 ◆Mi4K7vwpXy3 2020/08/06 22:09:27

>>512 >>513 >>514 >>515 >>516 >>517 나 왔어! 썰풀고 있으니까 다시 돌아와!!

#523 ◆Mi4K7vwpXy3 2020/08/06 22:11:36

다들 가슴 속에 이상형 한 명씩은 품고 살지?? 아무도 안 물어봤겠지만 내 이상형은 수수하게 생기고 나랑 쿵짝이 잘 맞는 사람이야ㅎㅎㅎㅎ 좋아하는 사람은 정해인이랑 이경우!! 근데 언니 취향은 나랑 좀 많이 달라

#525 ◆Mi4K7vwpXy3 2020/08/06 22:13:56

쌍커풀 짙고 약간 외국인처럼 생긴 사람 그니까 한 마디로 인상 엄청 짙고 눈이 예쁜 사람을 좋아해.. 더 짧게 요약해서 느끼하게 생긴 사람;;;

#526 ◆Mi4K7vwpXy3 2020/08/06 22:15:33

뭐.. 취향 존중이라는 말도 있긴 한데 난 솔직히 언니의 취향이 이해가 가질 않아 좋아하는 연예인이 버논, 지창욱, 성훈이니까 말 다했지.. 암튼 이런 독특한 취향을 가진 언니가 짝사랑을 시작했어!!

#528 ◆Mi4K7vwpXy3 2020/08/06 22:18:15

언니가 언니 입으로 누굴 좋아한다는 말은 한 적은 없어 그래서 이건 그냥 유추에 불과해 다만... 6살이라도 눈치챌 만한 아주 쉬운 유추?

#530 ◆Mi4K7vwpXy3 2020/08/06 22:19:21

다들 언니가 감정을 잘 못 숨기는 걸 잘 알 거야 얼굴이나 몸짓에서 그게 다 들어나니까! 그래서 언니가 하는 행동들을 보고 누굴 좋아하고 았다는 걸 알 수 밖에 없었지

#532 ◆Mi4K7vwpXy3 2020/08/06 22:23:45

첫째, 갑자기 살을 빼기 시작했어 세상에, 운동도 한다니까?? 좋아하던 밥도 내버려두고! 둘째, 생전 쌩얼로 다니던 언니가 화장을 하기 시작했어 확실히 한 게 훨씬 낫더라.. 칭찬하긴 싫지만 이 언니가 눈은 진짜 예쁘거든ㅠㅠㅠㅠ 어휴, 낯부끄러워! 셋째, 최근에 집에서 엄청 헤실거려 늘 기분도 업되어 있고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 한 번은 언니가 사둔 과자 먹었는데 웃으면서 그럴 수 있지라더라... 무서웠어ㅠㅠㅠ

#534 ◆Mi4K7vwpXy3 2020/08/06 22:28:39

무엇보다 확실한 네 번째, 그 사람한테 연애편지 쓰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편지라기 보단 그 사람을 생각하는 자신의 감정을 그때그때 적었어 예를 들어 "와, 오늘 날씨 진짜 꾸리꾸리하다ㅠㅠ 나랑 우산 쓰고 가자! 내 우산 넓어!!" 이런 식으로ㅋㅋㅋㅋㅋㅋ 저런 건전한 말부터 "닌 뒤통수에 눈 없냐? 왜 뒤를 쳐 안 돌아봐 (험한말)!! 내 사랑의 눈길이 느껴지지 않니!?" 이런 말까지 하더라..

#535 ◆Mi4K7vwpXy3 2020/08/06 22:29:50

정말, 진짜 우연히 보게 됐는데 몰래 읽어보다가 다시 덮었어... 어우 진짜 보기 힘들더라고ㅠㅠㅠㅠㅠ 오글오글.. 더 읽다간 내가 오징어가 될 거 같았어 어휴

#537 ◆Mi4K7vwpXy3 2020/08/06 22:34:17

암튼 저것들 보면 누가봐도 짝사랑이 확실하잖아? 최근에 엄마는 아빠랑 어떻게 만났어라고 물어보는 거보면 무조건 빼박이야! 사랑이지!!

#538 ◆Mi4K7vwpXy3 2020/08/06 22:35:11

암튼 재밌는 건수를 물은 난 주변을 몰색하기 시작했어 궁금하잖아! 누굴 좋아할지ㅋㅋㅋㅋㅋㅋㅋ

#539 ◆Mi4K7vwpXy3 2020/08/06 22:36:49

본인 입으로 절대 인정 안하지만 언니는 얼빠 기질도 약간 있어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단 얼굴 위주로 언니 취향일 법한 사람을 거르기로 했어! 학교까진 내가 어쩔 수 없으니 일단 같이 다니는 학원에서라도 찾아보기로 했지

#541 ◆Mi4K7vwpXy3 2020/08/06 22:38:19

그래서 어떻게 됐게?? 바로 찾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랑 그분이 같이 있었는데 언니가 그 사람한테서 눈을 못 떼더라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눈 모양이 완전 ♡인 그런 눈 알아? 언니 눈이 딱 그랬어

#542 ◆Mi4K7vwpXy3 2020/08/06 22:40:02

그래서 저 사람이 언니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구나 하고 확신했지 무엇보다 마스크 아래 얼굴은 모르겠지만 얼굴이 완전 언니 취향이더랔ㅋㅋㅋㅋㅋㅋ 근데 솔직하게 말하면 낙타 닮았어.. 눈 크고 속눈썹 길고 쌍꺼풀 짙은 그런 눈...

#544 ◆Mi4K7vwpXy3 2020/08/06 22:42:02

근데 내가 그 오빠를 알거든 내가 언니보다 그 학원을 먼저 다니기 시작했고, 그 오빠가 나보다 먼저 그 학원을 다녀서 얼굴은 아는 사람이었어 처음보자마자 낙타 닮았네라고 생각했었지 편의를 위해 이제부터 그 오빠를 낙타오빠라고 부를게

#546 ◆Mi4K7vwpXy3 2020/08/06 22:45:01

낙타오빠는 뭐랄까.... 되게 독특한 사람이었어 학원에 오래 다닌 거 같은데 친한 사람은 쌤이랑 친구 한 분밖에 없었고, 쌤이 들어가는 과목마다 성격이 달라보였거든 수학 담당 쌤이 들어가면 되게 말 수도 적고 수학만 풀었는데 영어 담당 쌤 들어가면 쌤한테 장난도 많이 치고 안마도 하더라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성격이 어떤 진 몰라도 굳이 따지면 아싸에 가까운 그런 성격 같았어

#547 ◆Mi4K7vwpXy3 2020/08/06 22:48:49

내가 아는 낙타오빠의 정보는 딱 여기까지였어 쉬는 시간이 10분 밖에 안 되기도 했고 고등학생들 방에 함부로 들어가기 좀 그러니까 못 가겠더라고ㅠㅠㅠㅠ 하나 확실한 건 이 언니가 저 오빨 좋아한다는 거였지

#548 ◆Mi4K7vwpXy3 2020/08/06 22:51:21

처음엔 그냥 언니한테 아무 말 안하려고 했다? 근데 입이 근질거리잖아!! 언니가 어떤 반응할지도 궁금하고ㅋㅋㅋㅋㅋㅋ

#549 ◆Mi4K7vwpXy3 2020/08/06 23:01:57

그래서 언니가 나한테 추근덕거리면거 들러붙을 때 짜증내면서 말했어 "언니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면서 왜 나한테 엉켜붙어!?" 솔직히 그렇게까지 짜증낼 건 아니었는데 지금이 딱 적절한 타이밍 같았어서ㅋㅋㅋㅋ

#550 ◆Mi4K7vwpXy3 2020/08/06 23:03:50

언니는 진짜 누가봐도 부자연스럽게 무슨 소리냐고 말했어 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랑 흔들리는 동공 팝핀을 감출 순 없었지ㅋㅋㅋㅋㅋ 사람이 펄쩍 뛰면서 놀란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 진짜 움찔 놀란 것도 아니고 화들짝보다 더 크레 놀랐거든

#552 ◆Mi4K7vwpXy3 2020/08/06 23:05:15

>>551 헐! 저 ㅋ 어떻게 쓴 거야?!!

#554 ◆Mi4K7vwpXy3 2020/08/06 23:12:11

>>553 난 안드로이드라..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아이폰으로 바꾸게 되면 써먹게 일단 알려줘!!

#555 ◆Mi4K7vwpXy3 2020/08/06 23:16:54

다시 이어서 풀게 그 뒤에 언니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얼굴이 시뻘게진채로 물었어 "니가 그걸 어떻게 확신하는데!" 다 티나니까 병신아!!!!!

#556 ◆Mi4K7vwpXy3 2020/08/06 23:21:40

몇차례 더 묻고 엄마한테 말해버린다고 협박하니까 그제야 말해주더라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확실히 애가 호감이긴한데 좋아하는 건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난 다시 언니랑 머리채 잡고 싸울 뻔했어 사랑이라고 시발, 니 지금 짝사랑하고 있다고!!! 으아ㅏㅇ아

#557 ◆Mi4K7vwpXy3 2020/08/06 23:23:44

그래도 한편으로 이해가 되는 게 언니는 짝사랑도 안 해봤었거든 본인 말로는 주변 남자들한테 설렌 적이 없대 그래서 이 감정이 짝사랑이 맞는지도 헷갈린대 자기가 하는 행동들만 보면 얠 좋아하는 게 확실한데 심장이 미칠 듯이 두근거리진 않아서 모르겠다는 거야

#558 ◆Mi4K7vwpXy3 2020/08/06 23:26:28

그래서 언니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어 "자나깨나 그 사람 생각만 나?" "거의 항상 그렇지..?" "걔도 날 생각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응 완전." "항상 걔 앞에서 잘 보이려고 애쓰다 오히려 바보같이 굴게 돼?" "미친, 어떻게 알았어??" 이게 짝사랑이 아니면 뭐야 ㅅㅂ

#560 ◆Mi4K7vwpXy3 2020/08/06 23:29:55

난 진지하게 언니한테 말했어 그게 사람 좋아하는 감정이라고 언니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이 언니 생각보다 얕아서 헷갈려하는 거 같은데 언니가 지금하고 있는 게 짝사랑이라고 그제서야 언니는 수긍하는 거 같더라

#564 ◆Mi4K7vwpXy3 2020/08/31 17:04:32

와 미쳤어, 나 이 스레 세웠던 거 완전 까먹고 있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늦게 돌아온 거 같긴 한데 괜찮으면 지금이라도 풀까??

#566 ◆Mi4K7vwpXy3 2020/08/31 17:18:00

그 뒤에 언니 표정은.. 후, 다시 상기하고 싶지도 않다.. 난 시발 뭔 인소 보는 줄 알았어 아련??? 아려어언!?!!! 저 또라이가 아련한 표정을 짓는다고!?

#567 ◆Mi4K7vwpXy3 2020/08/31 17:25:05

욕해서 미안.. 갑자기 생각하니까 토할 거 같아서.. 우웩 아무튼 언니는 '내가 짝사랑을 하고 있었다니..'라는 듯 개 아련한 표정을 지었고, 난 욕을 하면서 방을 뛰쳐나왔어 난 로맨스는 극혐하는 사람이거든 내 연애도 그닥 관심없는데 언니 로맨스 사정까지 내가 알게 뭐람 난 그냥 언니 차이면 놀릴 생각 밖에 없는데!!

#571 ◆Mi4K7vwpXy3 2020/12/09 01:20:20

>>570 세상에! 나 진짜 까먹고 있었어!!! 레더 아니였음 계속 잊고 있을 뻔했어ㅠㅠㅠㅠ

#572 ◆Mi4K7vwpXy3 2020/12/09 01:22:55

인코 이거 맞네 오랜만이야! 4달 만이네!

#573 ◆Mi4K7vwpXy3 2020/12/09 01:24:06

언니가 짝사랑을 자각했다는 얘기까지 했지?? 그 이후부터 풀게

#574 ◆Mi4K7vwpXy3 2020/12/09 01:26:59

언니는 소리를 지르고, 얼굴이 완전 시뻘게지고, 방안을 뛰어다녔어 한 마리의 포효하는 오랑우탄 같았지..! 근데 다들 그거 알아? 난 이러면 안 됐어... 끝까지 자기 마음 모르게 아무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어!!

#575 ◆Mi4K7vwpXy3 2020/12/09 01:28:48

내가 우리 언니를 좀 정상적이라 생각한 모양이야.. 난 하다하다 저 또라이가 동생한테 연애의 도움을 받고자 한 줄 몰랐지....

#576 ◆Mi4K7vwpXy3 2020/12/09 01:30:20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조언을 구한다기 보다는 주접에 가까웠어 오늘 낙타 개잘생겼다니, 손이 스쳤는데 바로 그 손 부여잡고 고백할 뻔했다니... 어휴

#578 ◆Mi4K7vwpXy3 2020/12/09 01:31:05

난 그 주접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 온전히 이 스레를 읽고 있을 레더들을 위해 다시 생각하고 있는 날 불쌍히 여겨줘ㅠㅠㅠㅠ

#579 ◆Mi4K7vwpXy3 2020/12/09 01:34:03

그리고 또 뭘했는 줄 알아?? 어디선가 낙타오빠가 단발 좋아한다던 소리 듣고 머리까지 단발로 잘랐어... 내가 장담하는데 그래놓고 말도 못 걸었을 거야 비융신

#580 ◆Mi4K7vwpXy3 2020/12/09 01:36:11

그리고 몇달은 더 좋아하다가 마음을 접었어 이유는 나도 몰라! 눈이 서글퍼보이고 밥도 잘 못 먹길래 알아낸 거야 누가봐도 실연당한 것처럼 슬퍼하더라고

#581 ◆Mi4K7vwpXy3 2020/12/09 01:37:11

난 착한 동생이라 그런 언니를 위로해줬어 역시 모솔은 모솔인 이유가 있다면서 말이야ㅋㅋㅋㅋㅋ 그날 언니한테 맞아 죽는 줄 알았어..

#582 ◆Mi4K7vwpXy3 2020/12/09 01:38:55

사실 그 중간 과정을 길게 풀려고 했는데 짧게 푸는 덴 이유가 있어 저 썰을 풀 당시에만 해도 언니가 짝사랑을 접고 끝났거든 그래서 언니가 했던 신박한 주접이나 뻘짓 위주로 풀려고 했지

#583 ◆Mi4K7vwpXy3 2020/12/09 01:39:49

근데 놀랍게도, 우리 언니가 지금은 썸을 타고 있어 그것도 그 낙타 오빠랑!!! 내가 봤을 땐 조만간 사귈 거 같아 썸 기간만 두 달 넘어가거든

#584 ◆Mi4K7vwpXy3 2020/12/09 01:43:59

언니의 로맨스는 안궁이니까 걍 여기서 끝! 더 풀다간 오징어가 되어버리고 말거야.. 으으...

#585 ◆Mi4K7vwpXy3 2020/12/09 01:44:32

흐음.. 썰을 몇 개 더 풀까?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너무 재밌다

#587 ◆Mi4K7vwpXy3 2020/12/09 16:51:37

>>586 섣불리 물어봤다가 고막 나갈까봐 못 물어보고 있어... 자세히는 몰라도 독서실 다니면서 친해졌을 걸? 독서실 끊었는데 알고보니 낙타오빠 다니는 독서실이라면서 생난리를 피웠거든.. 하....

#591 ◆Mi4K7vwpXy3 2020/12/10 10:07:37

>>590 오랜만이야! 스레 올릴 때마다 늘 보이던 인코라 기억해두고 있었어ㅋㅋㅋㅋㅋ 잘 지냈어?

#596 ◆Mi4K7vwpXy3 2021/07/04 14:39:50

인코? 암튼 이게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네 오랜만이야! 스레딕 리뉴얼 됐다고해서 오랜만에 잠깐 끄적여봐 요즘 나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ㅠㅠ 시험기간이거든ㅠㅠㅠㅠㅠ

#597 ◆Mi4K7vwpXy3 2021/07/04 14:43:17

썰은 앞으로 안 올릴 예정이야! 언니가 조금 신경이 쓰였던 눈치더라고ㅠㅠ 짧게 공지만하려고 했는데 스탑거는 거 깜빡해서 다시 올라외버렸네;;ㅠㅠㅠㅠ

#598 ◆Mi4K7vwpXy3 2021/07/04 14:45:07

암튼 나랑 내 언니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다들 잘지내 안녕!

#599 ◆Mi4K7vwpXy3 2021/07/04 14:45:56

아 그리고 옆에 별있는 거 어색해서 그냥 스레주 미표시 기능 썼어ㅋㅋㅋ큐ㅠㅠㅠㅠ 별생각없이 한 거니까 다들 신경쓰지마!

#600 ◆Mi4K7vwpXy3 2021/07/04 14:46:28

다들 진짜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