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플갱어

2020/08/21 1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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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일기 >>3 1. 도플갱어 >>10 2. 거인 >>100 3. 이 교정 >>108 4. 발목

2 2020/08/21 15:00:56

그냥 . 처리 한 레스부터 수정해서 채울게. 그게 더 깔끔할 것 같네.

3 2020/08/21 15:02:27

2020/9/4 1. 도플갱어 나와 내 파트너는 백화점 같은 곳에 있었다. 파트너는 남성이었다. 그곳에는 사람이 매우 많았으나, 다들 표정도 생기도 없이 걷기만 하고 있었다. 다들 옷도 색만 다르지 성별에 따라 다 같은 디자인 같았다. 우리는 일정한 목표지점까지 도착해야 했다. 그러나 조건이 있었다.

4 2020/08/21 15:02:54

지나다니던 사람들에게 접촉해서는 안 됐다. 그게 조건이었다. 접촉하는 순간 우리는 죽고, 처음부터 다시 시도해야 했다. 우리는 엇갈려서 열심히 뛰었지만, 사람은 너무 많았다. 게다가 우리가 뛸 때마다 꼭 한두 명씩 우리에게 걸어왔고, 결국 접촉해서 죽고 말았다.

5 2020/08/21 15:03:31

계속 도전을 반복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의 행동이 바뀌었다. 접촉하면 우린 죽고, 처음 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며 사람들도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원래 일어나던 일이었다. 그러나 정말 어느 순간부터 접촉해도 난 죽지 않았다. 접촉하면 나는 나와 접촉한 사람에게 강제로 끌려다녔다. 마치 누가 붙여놓은 듯이 접촉한 사람 바로 옆에 꼭 달라붙어서 돌아다녔다.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6 2020/08/21 15:04:16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하나 알아낸 점이 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얼굴. 시간이 지날수록 생기와 표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반대로 내 얼굴에선 생기와 표정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꿈에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사람들은 도플갱어이고, 오랫동안 접촉하면 영혼? 을 빼앗겨 내가 도플갱어가 된다. 반대로 나와 오래 접촉한 사람, 즉 도플갱어는 내게서 영혼? 을 빼앗아 사람이 되는 것.

7 2020/08/21 15:05:21

그러나 그걸 알았을 땐 너무 늦었었다. 이미 내가 손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이미 잡혔고, 영혼을 거의 다 빼앗기고 있었으니까.

8 2020/08/21 15:05:44

이리저리 끌려다니던 중, 한 곳이 소란스러웠다. 내 옆 도플갱어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갔고, 나 또한 끌려갔다.

9 2020/08/21 15:06:23

그곳에는 회색 후드를 입은 청년이 있었고,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그곳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 행동을 본 순간, 나는 일어났다.

10 2020/08/21 15:07:06

이어졌던 꿈 1 내가 살던 아파트가 배경이다. 현실과 차이점이 있다면, 거인이 있다는 것. 이 거인의 얼굴이나 몸은 본 적이 없다.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했다.

11 2020/08/21 15:09:09

거인은 창문으로 아파트 안을 본다.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거인에게 들키면 어떻게 되는지는 몰랐지만, 죽는다고 느껴졌다. 나는 거인에게서 숨기 위해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쓴다. 최대한 사람이 누워있다는 티를 안 내기 위해 최대한 숨을 참고 평평함을 유지하려 한다.

12 2020/08/21 15:10:14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이번에는 거실에서 무언가를 바쁘게 하고 있었다. 식량을 찾던 건지, 창문을 잠그고 있던 건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정신이 팔려 커튼을 치는 것도 잊고 있었다.

13 2020/08/21 15:11:44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서 거실 창문을 바라봤고, 거실 창문을 들여다보던 거인과 눈이 마주쳤다. 거실 창문은 꽤 길고 컸는데, 그 창문이 거인의 눈으로 꽉 찼다. 도대체 거인은 얼마나 컸을까.

14 2020/08/21 15:15:42

거인에게 들켰다는 사실은 무서웠지만, 거인의 눈은 오히려 예뻤다. 하늘색과 흰색만이 배경이라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꿈에서 깼고,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몇 번 이어서 꾸던 이 꿈은 이후 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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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2021/01/29 09:43:08

2020년 12월 7일 월요일 새벽 놀이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에서 친구를 만났다.

101 2021/01/29 09:43:59

아침 해가 막 뜬 시간에 뭘 하고 있나 봤더니 얼음 조각 전시회에 참가를 했단다.

102 2021/01/29 09:49:14

그 친구가 예고생인데, 자기 학교에서 얼음을 조각해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그 친구는 짬뽕인가 라면을 조각해서 출품했었다. 친구는 아주 수척해 보였다.

103 2021/01/29 09:52:41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늘 하던 디스코드를 들어가 친구들과 통화를 하는데 이 교정 얘기가 나왔다.

104 2021/01/29 09:55:55

교정 얘기를 하면서 무심코 거울을 봤는데, 내 이가 아주 흉측했다. 현실에서 내 이는 치과에서 교정한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가지런한데, 거울 속 이는 매우 불규칙하며 날카롭게 갈려있었다. 누렇기도 하고, 이 크기도 들쭉날쭉해서 매우 끔찍했다.

105 2021/01/29 09:57:18

나는 '나 원래 이 가지런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으로 당황했고, 나중에는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행히 나는 바로 꿈에서 깼다.

106 2021/01/29 09:57:51

그리고 그날 저녁 꿈에 나온 예고 친구한테 자기 이 교정 한다고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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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2021/05/03 14:29:17

4월 말 무릎을 넉넉히 덮는 흰 치마를 입고 검은 긴 머리의 여자였다. 입이 엄청 빨갛고 죽 찢어진 것 같이 길게 웃고 있었다. 그 여자는 내 오른쪽 발목을 잡고 날 거꾸로 들어 흔들고 있었다. 꿈이지만 잡힌 발목이 너무 아팠다. 결국 꿈에서는 깼지만 가위에 눌리기 전 느껴지던 그 느낌이 들었다. 겨우겨우 가위는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