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증거 없는 폭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토론 2021/02/10 04:18:09

#1 이름없음 2021/02/10 04:18:09

피해자에게 증거를 요구하는게 너무하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져서 스레를 세워봤어 대충 폭로의 예를 들면 연예인 학폭 논란이나 미투 운동이야(둘다 익명, 증거불충분이라는 전제고 내가 생각하는 증거불충분은 졸업앨범, 상세한 상황 묘사 같은거야 충분히 거짓으로 꾸며낼 수 있는) 전자의 경우는 과거 학창시절의 증거를 수집하기가 힘들고 후자의 경우는 그 순간 증거를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그리고 공개적으로 폭로하는 순간 감수해야할 리스크가 크지 나는 증거충이라 가해자가 직접 인정하지 않는 한 폭로를 안 믿어 폭로가 거짓일 경우를 배제하지 못하니까 여태까지 학폭논란이 주작인 경우도 많았고 나는 가해자랑 피해자 둘 다 신뢰하지 못하니 어느 누구도 안 믿는 거지 그치만 내가 증거 불충분이란 이유로 그 외침을 무시했을 때 그 외침이 진짜라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선 기분일거야 실제로 증거가 부족하다고 외면했던 일이 진짜라고 밝혀지니까 내가 동조자가 된 것만 같았어 나는 아직까지도 폭로를 믿지 않는 편이지만 너네들은 폭로를 믿을 수 있어? 익명의 증거불충분의 폭로를

#10 이름없음 2021/02/10 16:39:30

레주인데 내가 이 주제를 꺼낸 이유는 새벽에 뜬 배구선수 학폭 논란 때문이었어 한 익명 사이트에 피해자가 폭로글을 올렸고 증거물은 졸업장,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단체사진, 세부적으로 묘사한 폭력 사례였지 난 증거충이니까 당연히 안 믿었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휩쓸리기보단 중립을 취하길 바랬어 근데 오후에 뉴스 기사를 보니까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사과하겠다고 연락했대 이걸 보니까 내가 또 다시 가해자편에 섰다는 기분이 들더라 이런 폭로가 가지는 힘과 함께 사람들이 이를 응원하고 선수들을 비판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아닐까?라는 의문도 들었고 어찌보면 무고한 사람을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 있는 방법이지만 반대로 나락에 떨어진 사람을 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 나처럼 안 믿는 의견이 많길래 추가적으로 글을 올려봤어 만약 믿지 않는 사람들과 중립을 유지하는 사람들만 존재했다면 가해자는 진실을 밝히고 사과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