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고 싶은 만큼만 글을 쓰고 다음 레스가 그걸 잇는거야! 오늘도 안경을 쓴 상담사는 말 없는 소녀가 있는 방에 들어간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인기척을 눈치챈 어두운 남색을 띄고 있는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글 이어쓰기 하자
소녀는 생각하려는 듯이 고요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이내, 입을 열어 단어를 내뱉었다. '있었다. 좋아하는것. 지금은 없다' "있었다"..? 과거형이었기에 더욱 의문이 생긴 상담사 였다. 정확한 것을 차트에 써넣어야 했기 때문에 싱담사는 다시한번 물어볼수 밖에 앖었다. '무엇을 좋아했는지 말해줄수 있을까?' 그러자 조금이지만 소녀의 눈에 빛이 반짝인것만 같았다. 소녀는 조금은 그리운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비.'
헐 야 미쳤다 ㅠㅠㅠㅠ 진짜 글 이쁘게 쓴다 너네 ㅠㅠㅠ 이제 슬슬 다음 글로 넘어가자 시작은 내 밑 스레부터
소녀는 정말 지겹다는 눈빛으로 소년을 째려보았다. 그런 눈빛을 알아챈 소년은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이런~그런눈으로 보지는 말아줘. 상처받는다구? 힘든사람을 돕는게 나쁜 일은 아니잖아? 도덕시간에도 그렇게 배웠단 말이지" 소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날카롭게 말했다. "너 같은 사람의 도움 따위 필요 없어. 내 일이야, 내가 알아서 해. 신경꺼"
"이제서야 본성을 드러내는 거야? 처음부터 그렇게 나올것이지 괜히 시간만 버려서 어째" 소녀는 아까전과는 180도로 태도가 달라진 소년에게 비꼬듯이 말했다.그녀는 읽던 책을 책꽃이에 꼳고 새로운 책을 꺼내려는듯 손을 위로 뻗었다. "아까도 말했던것 처럼, 너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내 앞가림은 내가 신경써. 왜, 날 '도와서' 네 필요를 증명하면 그렇게 네가 사랑받고 싶어했던 부모님이 널 아껴줄것 같았니? 웃기지마, 내가 그딴 시답잖은 이유를 모를것 같았어?" 비수같은 말들이 소년의 심장을 꿰뚫고 상처를 낸다. 예상하지 못한 반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람의 말' 을 사용할줄 알았던 소녀였기에 그저 빈정거림 이었음에도 그는 주먹을 쥘수 밖에 없었다. "너의 그 애정결핍으로 범벅된 이유와는 달리, 나는 이 계획을 성사 시켜야만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어. 그렇게 관심을 받고 싶다면 그냥 지금까지 알아낸 정보라도 쪼르르 가서 일러 바쳐. 혹시 몰라? 그러면 사냥감을 잡아온 개새끼마냥 머리라도 쓰다듬어 줄지?" 침묵을 유지하며 그저 소녀를 차갑게 쏘아보는 소년은 지금 당장이라도 저 나불대는 혓바닥을 잘라내고 싶었다. 네까짓게 뭔데 감히 나에게 그런말을해? 분노가 일렁이며 이성을 사로잡는 것을 느끼자, 소년은 자신의 목적을 생각하며 그의 분노를 고요히 잠재웠다.
"네가 그렇게 날 믿는다니 어쩔수 없네. 난 오로지 나를 향한 너의 그 믿음을 믿도록 하지. 결혼식 준비 관련된건 네가 알아서 해. 그정도도 못하는건 아니지?" 소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의외라는 듯이 동공이 수축된 소년은 딩황한듯이 입을 열었다. "...그거면 된거야? 너를 향한 내 믿음?" 새로운 책을 핀 소녀는 어이없다는 듯이 소년에게 눈을 돌렸다. "왜, 나랑 결혼하기 싫어?" "아니..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해서" 픽- 하며 헛웃음을 흘린 소년의 말의 소녀는 똑같이 웃음으로 답하며 말을 꺼냈다. "그 꼬라지와는 다르게, 넌 고집이 좀 센편이니까 걸어볼만은 하겠지. 앞으로 잘 부탁해." "이쪽이야 말로" 세상을 뒤흔들법한, 거래가 성사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