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있기에 가치가 있는 것 VS 영원히 살 수 없는 필멸자들의 자기위로

토론 2021/03/23 19:03:46

#1 이름없음 2021/03/23 19:03:46

최근에 판타지 소설 읽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 끝이 정해져 있기에 아름답고 가치가 있다는 말은 필멸자들의 자기위로일 뿐이라고. 듣고 나서 좀 충격이었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해?

#2 이름없음 2021/03/23 19:49:52

나는 딱히 죽음이 있어서 가치가 있다던가 의미가 있다곤 생각 안함. 의미와 가치는 삶 자체에 있다고 생각. 굳이 끝이 정해져있어야만 의미가있고 가치가있는건 아니지. 누군가가 한 선행은 그 선행 자체로 아름답고 멋진거지 그사람이 필멸자라서 아름다운게 아니잖아 아름다움은 삶의 순간순간에 있기에 꼭 끝이 있어야만 가치가있고 아름답다는건 나한텐 개소리가 맞다

#3 이름없음 2021/03/23 20:08:27

오 흥미로운걸 난 끝이 있기에 아름답다고 생각해. 아무리 아름답고 예쁘고 흥미로운 것이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잊혀지고 잘못하면 안 좋은 기억이 남을 수도 있잖아. 삶을 계속하면서 좋아했던게 싫어진다면 얼마나 힘들겠어. 어떤것이든 한 순간이기에 더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끝이 있기에 아름답다 생각해.

#4 이름없음 2021/03/23 20:46:41

>>3 좋아하는것이 싫어지기전에 삶이 끝나서 좋아하는채로 죽을수있다면 행복하긴 하겠지. 하지만 지금처럼 길지않은 삶이라도 충분히 사랑했던걸 싫어하게되는 일이 많잖아. 그래서 난 지금은 안좋는 기억이 남아서 싫어졌더라도 과거에 날 즐겁게 행복하게 해준 부분에는 의미를 두고 좋은 추억으로 생각하고 있음. 그래서 끝이 있든 없든, 내가 즐거웠던 과거를 지금 싫다는 이유로 무의미한것으로 취급하지만 않으면 의미는 사라지지않는다고 생각해! 물론 가치관 차이일 뿐이지만

#5 이름없음 2021/03/23 21:02:04

의견은 아니지만 그냥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에 비슷한 주제의 글이 있어서 가져와봤어 어느 따스한 봄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제자가 퍽 귀여워 무슨 고민을 그리도 깊이 하느냐며 놀려보았다. 눈을 뜬 제자는, 마침 손 위로 떨어지는 꽃잎을 받아 쥐고는 너스레 떨며 말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은 어찌 이리도 금방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요. 빙긋 웃는 그 얼굴이 마치 봄바람처럼 따스하여, 나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꽃잎은 흩날려 떨어지기에 아름다운 법입니다. 사람도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영원을 말하는 자와 가까이하지 마십시오. 하늘 아래에 불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 틀림없이 거짓말쟁이 입니다. 나 또한 영원을 맹세한 기사였기에.. 우린 마주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어느 따스한... 따스한 봄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