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탄 괴담으로부터 살아남는 스레

앵커 2021/03/31 16:43:52

#1 ◆ktArvA2GoLd 2021/03/31 16:43:52

📌 말 그대로 나폴리탄 괴담으로부터 살아남는 스레 📌 상당히 제멋대로인 편 📌 그래도 괜찮다면 GO 당신은 대학생이다. 집과 학교가 멀어서 기숙사에 살고 있고, 이번 여름방학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기숙사에 남아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숙사는 2인 1실이다. 당신이 생활관실에서 입사 처리를 하고 배정받은 호실로 들어가니, 룸메이트로 보이는 상대가 살갑게 인사를 해 온다. "아, 안녕하세요!" 룸메이트는 누릿누릿한 A4용지 한 장을 들고 있다. 당신은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그런 종이를 본 기억은 없다. "방학 동안 지킬 생활수칙이라는 것 같아요. 전 이미 다 읽었으니 보실래요?" 하며, 룸메이트가 당신에게 종이를 건넨다. >>2 종이를 읽으시겠습니까?

#4 ◆ktArvA2GoLd 2021/03/31 16:48:25

당신은 눈도 깜빡하지 않고 종이를 박박 찢어버렸다. "...저기요?" 룸메이트가 당황한 얼굴로 당신의 기색을 살핀다. "그래도 규칙인데... 한번은 읽으시는 게 좋지 않겠어요?" 하더니, 룸메이트는 방을 열심히 살핀다. 잘 보니 침대 옆 협탁에 좀전의 것과 똑같은 A4용지가 하나 놓여 있다. "읽으세요." ...그런데 당신이 찢어버린 종이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아마도 착각일 것이다. >>5 읽으시겠습니까?

#6 ◆ktArvA2GoLd 2021/03/31 16:58:07

당신은 종이를 땅바닥에 내버려뒀다. 그러자 룸메이트가 종이를 줍더니 다짜고짜 당신의 코앞에 들이댄다. "민폐 끼치기 싫으면 읽으시라고요. 제가 언제까지 착한 척 예의바른 척 굴어야 하겠어요?" 얌전히 읽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7 ◆ktArvA2GoLd 2021/03/31 16:59:10

친애하는 사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방학 기간에도 기숙사에 남기를 희망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편리와 안전을 책임질 사감 아무개입니다. 여러분께는 기숙사를 이용하시는 동안 이하의 수칙을 준수하시도록 특별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이 공지를 모두 숙지하신 것으로 간주하며, 수칙에 어긋난 행동으로 인한 불이익은 일절 책임지지 않습니다. 모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8 ◆ktArvA2GoLd 2021/03/31 17:03:08

1. 기숙사 통금 시간은 오후 9시부터 오전 4시까지입니다. 사생은 오후 9시와 오전 4시 사이에는 반드시 배정받은 호실에 있어야 합니다. 별도의 점호를 실시하지는 않으나, 본 기숙사에는 사생의 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구비되어 있사오니 스스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9 ◆ktArvA2GoLd 2021/03/31 17:03:29

2. 복도에서 소음을 발생시키지 마십시오. 본 기숙사의 호실 간 방음은 뛰어난 편이나, 설계의 태생적인 결함으로 인해 복도와 방 사이의 방음은 거의 되지 않습니다. 복도에서 소음을 내시면 다른 사생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이목을 끌게 됩니다. 특히, 사람의 발소리는 그것을 쉽게 흥분시키므로 복¿에서는 절대 뛰지 %!시기 바랍니다.

#10 ◆ktArvA2GoLd 2021/03/31 17:04:36

3. 식당 외 장소에서 취식은 금지입니다. 이미 인지하셨겠지만, 본 기숙사에는 보안상의 문제로 창문이 없습니다. 때문에 식& 외 장소에서 취식을 하실 경우 환기를 할 수 없어 음식 냄새가 오래 남게 됩니다. 음식 냄새는 타인을 불쾌하게 하며, 대단히 굶주린 상태인 그것¿? 끌어들$^일 위험이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간식거리라도 복도나 방에서 드시지 마시고 반드시 식당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11 ◆ktArvA2GoLd 2021/03/31 17:05:26

4. 사감의 지시에는 무조건 복종하십시오. 본 기숙사 사감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입니다. 여러분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감은 활로를 찾아낼 것입니다.

#12 ◆ktArvA2GoLd 2021/03/31 17:05:56

5. 직원의 호의를 무?¿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직원의 호의를 거절하는 것은 대단히 무례한 행동으로 직원의 &¿%노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즉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13 ◆ktArvA2GoLd 2021/03/31 17:06:52

6. 중앙 계단은 현재 사용하실 $? 없습니다. 만일 중앙 계단에 들어서셨다면 시각을 확인하십시오. 통금 이전^%¿#면 즉시 기숙사를 나가 최대한 멀리 이동하시고 다시는 돌아오지 마십시오. 운이 !&다면 약간의 몸살이나 사고로 끝날 것입니다. 그러나 통금 시각에 중앙 계단에 진입하셨다면... 행운을 빕니다.

#14 ◆ktArvA2GoLd 2021/03/31 17:10:23

7. 본 안내문에는 4번 항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일 4번 항목을 발견하셨다면 무조건 반대로 행동하십시오. 반복합니다. 4번 항목의 지시에 따르지 말고 반대로 행동하십시오.

#15 ◆ktArvA2GoLd 2021/03/31 17:16:49

8. 방학 기간 동안 기숙사는 1인 1실로 운¿영%?#^!다. 자¿?이 룸메이$#라고 주장하?^나 방 안에 들어와 &%는 누군¿가를 본 ㄷㅏ ㅁㅕ ㄴ 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쳐도망ㅊㅕ

#16 ◆ktArvA2GoLd 2021/03/31 17:18:41

당신은 룸메이트, 혹은 스스로를 룸메이트라고 주장한 그것을 바라본다. 그것도 당신을 보고 있다. "왜요?" 하며, 태연하게 웃으며 질문까지 한다. >>17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8 ◆ktArvA2GoLd 2021/03/31 17:35:40

당신은 식당의 위치를 물었다. "식당은 1층 가운데에 있어요. 중앙 계단으로 쭉 내려가면 금방일 거예요." 룸메이트는 멀뚱멀뚱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19 무엇을 하겠습니까?

#20 ◆ktArvA2GoLd 2021/03/31 17:42:58

룸메이트는 당신을 이상한 눈으로 본다. "핸드폰은 어디다 뒀어요? 시간 확인 못하나?" >>21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겠습니까?

#22 ◆ktArvA2GoLd 2021/03/31 17:50:50

액정의 디지털 시계가 시각을 표시하고 있다. 오후 8:34 >>23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25 ◆go1yMrure2G 2021/03/31 18:29:17

.

#26 ◆ktArvA2GoLd 2021/03/31 18:32:10

당신은 룸메이트에게 같이 밥이나 먹을래염??? 작업을 걸었다. 룸메이트의 표정이 기묘하게 일그러진다. 떨떠름한 것 같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화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뇨, 됐어요. 배는 고프지만 먹을 수 없거든요." 하더니, 끝에 나지막하게 덧붙인다. "...아직은." 당신더러 들으라고 한 말일까? >>27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28 ◆ktArvA2GoLd 2021/03/31 18:40:20

집에 가고 싶지만... 지금 시각에 시외버스 티켓을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통금이 다가온다. >>29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30 ◆ktArvA2GoLd 2021/03/31 18:52:08

...정말로? 룸메이트는 아직 졸린 기색이 없다. 정신이 멀쩡해 보인다. >>31 정말로 룸메에게 키스하겠습니까?

#35 ◆ktArvA2GoLd 2021/03/31 19:25:35

당신은 룸메에게 다가가... 그윽한 눈빛을 보내며... 조심스레 룸메의 턱을 어루만지며 키스를- "당신 뭐하는 거예요 지금?!" -하는 데 실패했다. 룸메이트가 몹시 화난 얼굴로 당신을 쏘아본다. 이대로라면 변명할 틈도 없이 방에서 쫓겨날 것 같은데... 통금이 다가온다. >>36 어떻게 하겠습니까?

#39 ◆ktArvA2GoLd 2021/03/31 20:09:00

당신은 방에서 빠져나와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룸메이트, 혹은 룸메이트 행세를 하는 그것의 말에 따르면 식당은 중앙계단을 따라 내려가 금방이다. 그런데 방금 억지로 읽게 된 규칙에 의하면 중앙계단은 폐쇄되었다는 것 같은데. >>40 중앙계단으로 갈까? 아니면 다른 계단을 이용할까?

#41 ◆ktArvA2GoLd 2021/03/31 20:26:44

>>42 정말로......?

#44 ◆ktArvA2GoLd 2021/03/31 20:35:30

당신은 정말로 중앙계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창문이 없어 바깥 풍경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지금쯤이면 해가 떨어지고 있을 것이다.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린다. 중앙계단은 어둡고, 시공 중 테이프로 가로막혀 있다. 그러나 공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시공 중 테이프를 뜯어내든 넘어가든 충분히 계단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44 시공 중 테이프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46 ◆ktArvA2GoLd 2021/03/31 20:47:59

시공 중 테이프는 위험해 보인다. 당신은 시공 중 테이프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47 시공 중 테이프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중앙계단으로 들어가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계단을 이용하겠습니까?

#48 ◆ktArvA2GoLd 2021/03/31 20:56:54

당신은 규칙을 떠올리곤, 중앙계단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중앙계단이 아니라면 남은 것은 동쪽 계단 하나뿐이다.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린다. 당신은 동쪽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가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나온다. 배가 고프다면 음식을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식당에는 당신과, 요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직원 하나밖에 없다. >>49 무엇을 하겠습니까?

#50 ◆ktArvA2GoLd 2021/03/31 21:00:10

당신은 요리하는 직원을 지켜본다. 직원은 커다란 중식도로 무언가를 썰고 있다. 서걱. 서걱. 서걱서걱서걱서걱서걱- 당신과 직원의 눈이 마주친다. 직원은 당신을 향해 친절하게 웃어 보인다. "여기 학생이세요?" 당신은 문득 통금이 지났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린다. "학생, 이리 와 봐요. 내가 맛있는 거 드릴게." >>51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52 ◆ktArvA2GoLd 2021/03/31 21:04:18

당신은 직원에게 천천히 다가가다가, 위험하지 않을 것 같은 적당한 거리에서 멈추어 섰다. 직원이 얼굴을 찡그린다. "더 가까이 와요. 그래야 내가 뭘 줄 수 있지." 중식도의 날이 번뜩인다. 당신은 문득 직원의 호의를 거절하지 말라던 규칙의 내용을 떠올린다. >>53 어떻게 하겠습니까?

#55 ◆ktArvA2GoLd 2021/03/31 23:10:43

당신은 소심하게나마 반항하기로 결심했다. 그럼 주시려는 게 뭔지라도 좀 알려주세요 하니, "학생한테 좋은 거지 아니면 뭐겠어요?" 직원이 당신에게 가까이 오라는 양 손짓을 보낸다. 착각인지, 직원의 눈썹이 다소 불쾌하게 꿈틀거리는 듯하다.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린다. >>56 가까이 가겠습니까?

#57 ◆ktArvA2GoLd 2021/03/31 23:14:31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직원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중식도의 시퍼런 날이 번뜩인다. 서걱. 직원은 중식도로 도마 위의 족발을 썰어 당신에게 한 조각 내민다. 멀리 있을 때는 볼 수 없었으나, 직원이 썰고 있던 무언가는 족발이었던 것이다. "오늘 학식 끝나고 남은 건데, 괜찮으면 학생 먹고 가요." 까마귀 우는 소리가 잠시 멎은 듯하다. >>58 족발을 먹겠습니까?

#60 ◆ktArvA2GoLd 2021/03/31 23:19:14

당신은 직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스레 족발을 먹는 시늉을 한다. 먹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면서 실제로는 삼키지 않는 것은 어려우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당신이 족발 그릇을 다 비우자, 직원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복스럽게 잘 먹네. 오늘은 괜찮을 거예요. 나만 믿어." 직원은 영문 모를 소리를 하더니, "나중에 또 봐요. 볼 수 있다면." 식당의 그림자 속으로 녹아들듯 사라진다. 까마귀 우는 소리가 다시 들린다. 그러나 처음보다는 멀고 희미한 기색이다. >>61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63 ◆ktArvA2GoLd 2021/03/31 23:23:27

당신은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한다. 오후 9:42 통금 시간이다. 까마귀 우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64 무엇을 하겠습니까?

#66 ◆ktArvA2GoLd 2021/03/31 23:27:21

당신은 방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명하겠다는 판단을 내린다. 방은 식당을 나가서 도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당신이 식당을 나선 순간, 끼익- 쿵. 서관 복도에서 기이한 충격음이 울린다. 서관 쪽에는 계단이 없다. 방으로 돌아가려면 동관으로 가서 동쪽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67 서관과 동관, 둘 중 어느 곳으로 가겠습니까?

#68 ◆ktArvA2GoLd 2021/03/31 23:34:47

당신은 동관으로 가기로 했다. 서관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차피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동관 복도에는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당신은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동쪽 계단을 오른다. 마침내 당신의 방이 있는 층에 다다르자 계단 난간에 누군가, 혹은 무언가 걸터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어딘가 낯익은 형체인 듯하다. 희미하던 까마귀 우는 소리가 점점 가까운 곳에서 들린다. 알 수 없는 오한이 찾아든다. >>69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70 ◆ktArvA2GoLd 2021/03/31 23:43:48

당신은 그것을 향해 누구냐고 물었다. 그것이 킥킥댄다. "벌써 까먹었어요? 방에서 헤어진 지 한 시간밖에 안 됐는데." 당신의 룸메이트이기를 주장했던 그것이 난간에 앉아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까마귀 우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손이 저릿하다. >>71 무엇을 하겠습니까?

#72 ◆ktArvA2GoLd 2021/03/31 23:54:04

당신은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며 먼저 들어가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태연한 기색으로 그것을 지나쳐 방으로 들어간다. 순간, 그것이 당신에게 낮게 속삭인다. "운 좋네. 오늘은 누가 지켜주고 있어서." 당신은 그것 면전에서 방 문을 닫는다. 문 틈 사이로, 얼핏 그것의 얼굴이 보인다. 아무 표정도 없는 그것의 얼굴은 기괴한 형상이다. 끼익- 끼익- 끼익끼익끼익끼익끼이익- 문 바깥에서 끔찍한 소리가 들린다. 마치 누군가가 손톱으로 강철을 긁고 있는 듯한 소리다. 끼익- 끼이익- 소리는 계속된다. 저 기세로 긁으면 분명 손톱이 남아나지 않을 텐데. >>73 무엇을 하겠습니까?

#75 ◆ktArvA2GoLd 2021/04/01 10:56:18

당신은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통금이 끝나는 오전 4시까지 휴대폰으로 하며 버텨보기로 한다. 끼익- 끼익- 방 밖에서는 누군가 계속해서 문을 긁고 있다. 당신은 휴대전화의 희미한 빛에 의지해 밤을 보낸다. 끼익-... 끼이익... 문 긁는 소리가 조금씩 잦아든다. 휴대전화의 시계를 확인하니, 어느새 시간은 새벽 4시를 훌쩍 넘겨 아침이 되었다. 오전 6:27 문을 긁는 소리가 멈췄다. 까마귀 우는 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는다. >>76 밖으로 나가 보겠습니까?

#77 ◆ktArvA2GoLd 2021/04/01 11:09:26

당신은 조심스레 방을 나섰다. 방 바로 앞에는 새빨간 유리조각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누군가 유리로 된 물건을 당신 방 문에 던지기라도 한 것일까? 당신은 뒤를 돌아 문을 확인한다. 무수한 검붉은 선이 그어진 문이 당신을 반긴다. 어젯밤의 소름끼치는 소리는 정말로 손톱으로 문을 긁는 소리였던 듯하다. 복도는 고요하다. 창문 하나 없는 삭막한 콘크리트 복도는 공허하고 기괴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위험한 것 같지는 않다. >>78 무엇을 하겠습니까? 이곳에서 발견한 것을 더 살펴볼 수도, 아니면 다른 것을 찾아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80 ◆ktArvA2GoLd 2021/04/01 11:39:39

당신은 우선 식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식당으로 가려면 중앙계단이나 동쪽 계단 중 하나를 이용해야 한다. 규칙에 따르면, 그리고 어제 발견한 공사 중 표지판과 시공 테이프를 생각하면 중앙계단을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81 중앙계단으로 가겠습니까? 아니면 동쪽 계단으로 가겠습니까?

#86 ◆ktArvA2GoLd 2021/04/01 18:05:46

당신은 중앙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가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풍겨오며, 약하게나마 무언가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내부에서는 푸근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커다란 냄비를 젓고 있다. 어젯밤 만났던 직원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아주머니가 고개를 들더니 당신을 바라보며, "학생, 오늘 날씨 참 좋지?" 한다. "오늘 아침으로 곰탕 끓였어. 푹 우러나서 고소하니까 꼭 먹고 가." >>88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91 ◆ktArvA2GoLd 2021/04/01 18:23:33

당신은 어젯밤 만났던 요리사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의아한 기색이다. "요리사? 여긴 요리사 없어, 학생." 하더니, 국자를 휘휘 저으며 몇 마디 덧붙인다. "나 같은 봉사자가 몇 명씩 돌아가면서 요리나 하러 오지. 요리사를 따로 둔 적은 없었을걸." 아주머니는 정말로 요리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기색이다. 더는 질문을 해도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다. 고소한 곰국 냄새가 난다. >>94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95 ◆ktArvA2GoLd 2021/04/01 18:38:54

당신은 일단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아주머니가 떠 준 곰국에 흰 쌀밥을 말아먹으니 배고픈 것이 싹 가신다. 대충 식사를 마치자, 해가 어느새 중천이다. 오전 11:38 푸근한 인상의 아주머니는 돌아가시려는지 앞치마를 벗고 가방을 챙기고 계신다. >>98 무엇을 하겠습니까?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무언가 쓸만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당신에게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99 ◆E2pQoHzRB9i 2021/04/01 1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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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ktArvA2GoLd 2021/04/01 19:00:41

당신은 식당 주변을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학교 기숙사는 캠퍼스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어, 비교적 산에 가깝다. 어젯밤 들린 까마귀 우는 소리는 아마도 뒷산에 사는 까마귀의 소행일 것이다. 적어도 당신은 그랬기를 바란다. 기숙사는 신관, 구관으로 나뉘어 있다. 구관에는 식당이, 신관에는 독서실과 기숙사 행정실이 있다. 독서실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생활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행정실에 가서 문의하면 된다. 당신이 사용하는 곳은 구관이다. 오후 12:13 통금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105 무엇을 하겠습니까?

#106 ◆ktArvA2GoLd 2021/04/01 19:26:30

당신은 신관 독서실에 가기로 했다. 구관 정문을 나서니 산 근처의 신선한 공기가 당신을 맞이한다. 비릿한 냄새가 난다. 아마도 흙비린내일 것이다. 신관 건물은 구관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깨끗하고 현대적인 느낌이다. 독서실은 신관 맨 위, 5층에 있다. 계단만 두 개 있는 구관과 달리, 신관에는 평소에는 폐쇄되어 있는 비상계단 하나와 엘리베이터밖에 없다. >>108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겠습니까? 아니면 폐쇄된 비상계단으로 가시겠습니까?

#109 ◆ktArvA2GoLd 2021/04/01 19:43:13

당신은 비상계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비상계단은 신관 우측에 있다. 얼마 가지 않아 익숙한 비상계단의 모습이 보인다. 언제나처럼 비상계단은 묵직한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다. 잠겨 있지는 않으므로 당신이 문에 다가가 손잡이를 잡으려고 하자, 이제까지는 없었던 무언가가 눈에 들어온다. 비상계단의 철문에는 오늘 아침 당신의 방 문에 있던 것과 정확히 똑같은 흔적이 있다. 검붉은 선. 마치 누군가가 손톱으로 피가 나도록 긁은 것 같다. 텁텁한 흙비린내가 난다. 당신은 속이 메스꺼워지는 기분이 든다. >>113 비상계단 문을 여시겠습니까?

#114 ◆ktArvA2GoLd 2021/04/01 20:26:59

당신은 신관 비상계단의 철문을 열었다. 비릿하고 불쾌한 습기가 풍겨온다. 당신은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을 애써 참으며 5층의 독서실로 향한다. 독서실은 텅 비었다. 아니, 거의 텅 비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창가 맨 끝 자리에서 무언가를 공책에 적고 있는 학생이 보인다. 당신은 머지않아 취업전선에 뛰어들 운명인 가련한 대학생이다. 물론 수다를 떨며 놀고 싶은 마음은 있겠으나,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117 어떻게 하겠습니까?

#118 ◆ktArvA2GoLd 2021/04/01 20:46:46

당신은 창가 끝자리에서 공부하는 학생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얌전히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 당신이 가까이 다가가자, 고개를 책상에 파묻고 있던 학생이 당신을 바라본다. "안녕.. 하세요...?" 공부하던 학생이 당신에게 눈웃음을 짓는다. 학생은 어딘가 흐릿한 인상이다.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것이 아니라, 이목구비 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 모자이크라도 된 것 같다. 어설픈 모자이크로 치부를 가리려고 한 3류 심야 TV 프로그램처럼. 당신은 기이한 현상에 무심코 뒷걸음질친다. >>121 어떻게 하겠습니까?

#122 ◆ktArvA2GoLd 2021/04/01 21:14:04

당신은 학생에게 다가가 키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학생, 아니, 그것의 형체는 흐릿해 입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제 생각하면 모자이크라기보다는 차라리 얼굴이 통째로 압축기에 눌린 듯한 기괴한 모습이다. 그것이 당신을 바라보며 웃는다. "왜 그래요..? 꼭 보면 안 되는 걸 보기라도 한 것처럼." 비릿한 흙 냄새가 난다. 분명히 창문이 활짝 열려 있는데 공기는 정체된 채 답답한 느낌으로 당신의 폐를 무겁게 짓누른다. 그것이 계속해서 당신에게 말을 건다. "내기를 했는데 솔직히 꼼짝없이 지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난 운도 참 좋지..." 키득키득키득키득- 어딘가에서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난다. 당신 앞의 그것은 여전히 이목구비가 망가져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정말 운이 좋아." 그것이 당신에게 손을 뻗는다. >>126 무엇을 하겠습니까?

#128 ◆ktArvA2GoLd 2021/04/01 21:33:46

문득, 당신은 그것의 손에 입을 맞춰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로? 📌 어제는 요리사의 마음에 들어 화를 피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아닐지도 몰라. 📌 선택을 재고할지 묻는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132 정말로 그것의 손등에 키스하겠습니까?

#133 ◆ktArvA2GoLd 2021/04/01 21:50:20

당신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것이 당신을 보고 있다. 당신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조심스레 그것의 손을 잡고 무릎을 꿇었다. 텁텁한 흙냄새가 난다. 그것의 얼굴은 기괴하고 당신의 호흡을 무겁게 한다. 당신은 고개 숙여 그것의 손에 입을 맞춘다. 그것이 비릿하게 웃는다. 숨이 막힌다. 숨을 쉴 수 없다. 마치 더러운 썩은 흙더미가 목구멍으로 들어와 폐를 가득 채우는 듯하다. 당신은 점멸하는 시야 너머로 그것의 형상을 본다. 그것은- 📌 당신은 죽었습니다! 📌 재시작은 없다, 스레 끗! 📌 기회가 된다면 다른 스레에서 또 봐!

#137 이름없음 2021/04/01 21:56:19

>>136 살아남기 스레에서 대체 뭘 기대했던 거야ㅋㅋㅋㅋㅋㅋㅋ

#142 ◆ktArvA2GoLd 2021/04/01 22:06:12

너무 자책하지 마! 앵커를 어떻게 달지는 레더들의 자유인 거고 난 원래부터 이 스레 리스타트 없이 목숨 하나로 할 생각이었어 다들 즐겼으면 된 거지 뭐 ㅎㅎ 나중에 기회 되면 다른 스레에서 재밌게 또 같이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