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그러니까 한 12년전에 인터넷에서 본 한 게시글이 있었는데 그 제목이, 친구가 보내준 메일 Re : 절대로 중국에 놀러가지마 라는 글이야 이 이야기는 중국 여행을 글쓴이의 친구가 중국여행을 갔다가 겪은 일을 썻던 글인데, 2~3년전 뉴스에 10년도 더 전에 쓴 글에 나온 선전 경제특구 7호선이 진짜 개통되었더라. 그래서 신기한 마음에 글을 써보려해
RE : 절대로 중국에 놀러가지마 라는 글 알아?
내가 초등학생때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한 포럼 게시판에서 친구가 보내준 메일이란 글의 제목을 클릭하게 되었어. 그 내용은 친구가 보내준 메일의 복사본인데 내용은 이랬어 Re : 절대 중국에 놀러가지마 너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절대 중국에 놀러가지 말고, 대사관에 이 사실을 알려줘
내가 중국여행을 왔다가 지하철을 타게 되었어. 정상적으로 탔다면 광저우로 갈 수 있었겠지만 증국어를 전허 몰랐던 나는 외진 승강장으로 가게 되었고 아무도 없는 승강장에서 꽤 오랜시간을 보냈어. 1시간이 흘렀을까? 멀리서 기차 한대가 들어오는게 보이더라구
승강장은 굉장히 낡았고, 역의 이름이 희미할정도로 먼지가 쌓여 색이 바래 있었어, 하지만 들어오는 기차는 깨끗했고, 한눈에 봐도 신식의 열차였어 나는 그냥 새 기차 인가보다 생각했고 아무 의심없이 기차를 탔지. 내가 타고 몇분이 흘렀을까, 기차의 문이 닫겼어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기차는 왔던길로 후진해 가더니 곧장 조차장역으로 향해버렸지 , 그때서야 나는 기차를 잘못탔구나 생각이 들었어 나는 급하게 노선도를 확인 해봤는데, 이 열차가 있는 역 이후에는 미개통이란 표시만 있었어.
열차는 조차장 역을 빠져나와 다른 선로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어. 주변은 다름없는 도심이었고, 아침이기에 딱히 걱정되지 않아서 그냥 자리에 앉아서 다음 역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로 마음먹었고 기차는 속도가 점점 붙더니 앞에 있는 터널속으로 들어갔어.
터널속을 10분 정도 달렸을까, 기차는 지상으로 빠져나와 그제서야 주위를 볼 수 있었는데, 주변은 다 공사중인 건물로만 가득했어. 보도블럭과 아스팔트만 깔려있는 바둑판 모양의 거대한 도시였어 근데 이상한건 사람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는거.
기차는 다시 지하로 내려가더니 5분간을 더 달려 첫번째 역에 도착했어. 이곳 역 마저도 공사장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기에, 빨리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타려는 마음에 급하게 기차를 빠져나와 역안으로 들어섰어.
잊어먹고 지내다가 생각나서 돌아왔네요.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보인건 공사중인 전철역이었고 역에 벽면에 붙여있는 대형 안내판에는 특별구역 7지구 라는 안내였어 그저 신도시 개발지역? 이라고 밖에 생각을 안했고 나는 플랫폼을 따라 역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길을 재촉했어 출구를 향해 걸어가면서 느낀게 있는데, 중국은 공산국가이기 때문일까? 벽면에는 여기저기 선동 같은 포스터들이 붙어있었어 중국이 최강이라던가, 반미라던가 그런 느낌인. 애써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역의 개찰구 앞에는 정치적인 문구의 굉장히 자극적인 현수막과 간판도 걸려있었어
나는 기분이 이상해졌고, 조금씩 겁이 나기도 했어 B급 영화에서 보듯, 이상한 밀림에서 원시부족을 만나 끌려갈것만 같은 느낌 서둘러 여기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컷던것 같아 역 밖으로 나오기까지 단 한명의 사람도 보지 못했고 바깥의 풍경은 정말 큰 규모의 공사중인 도시구나 라는 느낌이었어 근데 이질적인 느낌이 강했던것이 건물들이 크기와 모양이 똑같고 바둑판 위에 똑같은 폰 모양의 말만 올린 느낌이었어 겉면만 보았을때 이 각각의 건물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해가 지면 동서남북 방향 조차도 못찾을 것 같이 똑같았어 도로도 그저 이게 도로일것이다. 라는 느낌만 보여주는 횡단보도도 신호등도 없는 정말 말 그대로의 아스팔트를 깔아둔 길.
더 중요한것은 이 큰 도시에 걸어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마치 영화의 세트장? 촬영이 끝난 뒤의 버려진 세트장이란 말이 어울릴 것 같아 나는 돌아가기 위해 구글지도를 켜보았지만 이 근처는 GPS 신호만 잡히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만 표시될 뿐이었어 가장 가까운 도시는 선전시? 직선거리로만 몇 시간 거리였지 근데 차도 아무것도 없는 나는 갈 방법이 없었어
근처의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 도움을 요청학기로 마음을 먹었어 설마 중국이라도 다짜고짜 위협을 가하진 않을테니까 역의 바로앞에 있는 건물은 입구에 1137 이라는 번호가 붙어있었고 양쪽에 붙어있는 유리문을 밀자 일반적인 회사와 같은 로비가 보였고 로비의 끝에는 2대의 엘리베이터만이 보였어 근데 여기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바로 옆의 건물인 1136 건물도 내부가 완전히 똑같은 건물이었고 달라진건 단 하나 바깥의 표시된 숫자가 전부야
제목의 Re 는 메일을 전달할때 자동으로 제목의 앞에 달리는 표시야
시간은 벌써 늦은 오후가 되어버렸고 더이상 늦어진다면, 밤이 될지도 몰랐었고 여기서 하루를 꼬박 새야되겠지 아무래도 그럴수는 없었기에 경찰서에 신고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 휴대전화를 열어 110 을 입력하고 통화버튼을 눌렀어
두차례의 신호음이 울렸을까? 상대방쪽에서 전화를 받았고 중국어를 정말 조금 밖에 몰랐던 나는 알고있는 중국어와 영어를 총동원해 도움을 요청했지 상대방은 알아들을 수 없는 설명을 나열했지만 나는 기다리라는 말만 이해했고 나머지는 이해할 수 없었어 전화를 끊자 핸드폰으로 한장의 문자가 수신되었어 구조를 위해 GPS 위치를 추적한다는 내용이었기에 경찰이 데리러 올 것 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마음이 좀 편안해져서였을까? 문득 생각이 하나가 들었는데 높은곳에서 내려다보면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까 그럼 여기 근처 가장 높은 건물 위로 가보면 되겠지?
나는 다시 바로앞에 있던 건물로 들어갔고 데스크를 통과해 넓은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어 엘리베이터는 다행히 정상작동이 되는지 조그만 LED에는 B1 을 가르키고 있었어 버튼을 누르자 소리를 내며 올라왔고, 문이 열리자 천천히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어 근데, 이 엘리베이터 지상 1층과 지하 1층 두개의 버튼 밖에 없는거야 이상한 느낌에 아무것도 누르지 않고 내려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있던 비상구 표시가 붙은 문을 열어제꼇고 문을 열자마자 너무 놀라고 소름이 끼쳤어
아직 개발중인 도시가 아니라, 사실 일부러 여기까지만 만들었다는 느낌 건물 위 꼭대기 까지 아무것도 없이 뻥 뚫려 있었고 단지 내려가는 계단 하나 뿐이었어 마치 겉면만 만들어진 속은 없는 영화 세트장의 뒷 건물들 밖이나 입구에서 볼땐 전혀 눈치챌 수 없도록 만들어진 방법
나는 찜찜한 느낌이 들어 건물밖으로 다시 나오기위해 출구를 향해 걸어왔고 입구에 다다르자 길 건너편에 있는 공안 차량을 발견했어 다행이다 라는 안도감이 들었고 건물을 나가 길을 건너려는데 잠시만 근데, 원래 중국에서는 그저 길을 잃어버린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열명의 경찰이 출동하는건가? 그것도 무장조끼를 입은 채 총기를 들고? 갑자기 안도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불안감이 확 드는거야 혹시, 간첩으로 오해 당한건가? 범죄자로 체포되는건가? 무서워지기 시작했지만 여기서 지낼수는 없으니 일단 경찰에게 가서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되지 않을까? 그래도 일단은 경찰에게 도움을 받는게 맞는것 같아.
건물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려는 순간 거리에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어 중국인 아나운서의 멘트와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문득 시계를 들여다보니 정확히 저녁 6시 였어 갑자기 이 건물 저 건물에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거리는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차 버린거야 이 횡량하던 도시가 단 몇분 사이에 웅성웅성 시끄러운 길거리가 되버린 이 상황을 누가 이해할수가 있을까 그리고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왔고 무얼하고 있던거야? 아뿔싸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동안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낯설어 그저 이방인을 쳐다보는 눈빛이라고 변명하기엔 좀 날카로울정도로.
대기
주변의 분위기를 눈치 챈 나는 오래 생각할 시간 따윈 없었어. 순간 떠오른건 빨리 이 자리를 떠야겠다는 생각. 재빠르게 다시 건물안으로 들어와 데스크를 통과하는데 여기안에도 몇명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는 중이었어 근데 신기한건 그 누구도, 나에게도 서로에게도 관심이나 대화도 없고 그저 묵묵히 로봇이 움직이듯 건물 밖으로 나가고 있었어. 나는 건물안 가장 끝에있던 계단으로 가는 문 앞에 도착했어 문을 열자 다시만난건 아까보았던 아무것도 없는 빈 건물에 그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뿐. 나는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계단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어. 1층 가량을 내려왔을까? 지하임을 느낄 수 있는 적막함과 어두컴컴함이 느껴졌어 근데 아예 까마득한건 아니야. 그냥 불이 꺼진 집 안?
그런데 말이야, 여기 벽에 알 수 없는 중국어 한자와, 포스터 들이 붙어 있어. 이 한자는 읽을 수 없지만 말야 포스터를 보았을때 분명 좋지 않은 말 일것같아. 왜냐하면 포스터에는 찢어지고 불타는 미국 성조기의 그림과, 전 세계지도를 중국의 지방도시로 나누어 놓은 듯한 그림이 있었거든. 마치 중국이 지구의 모든것인것처럼. 꽤나 구체적이었어, 마치 정말이라도 실현될 것 처럼. 지하 계단아래에 도달하자 양쪽으로 열 수 있는 꽤 큰 문이 자리잡고 있었어 손잡이를 당겨 문을열자 보였던건 커다란 사무실 같은 공간이었어 여기저기 자리가 나누어져 있고, 컴퓨터가 배치되어있고 중간에는 대형 스크린 같은게 있었지 그리고 더 안쪽으로 갈 수 있는 문도 있었어. 내가 왜 구체적이었다고 했는지 알아? 바로 맞은편에는 정말 세세한 계획들이 적혀있었기 때문이야 정말 거짓말 같던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계획들 말이야.
늦어져서 미안해 일이 많아지는 바람에 자주 못오네.
내가봤던 중국에 놀러가면 안된다는 원글은 10년도 더 전에 있던 글이야
상당히 많은 내용과, 계획들이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내용을 알아보지는 못했어 모든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제일 중요한 건 바로 "IoT" 와 "빅데이터" 야. 여기 IoT 사물인터넷 과 빅데이터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인터넷이야 인터넷은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지만 중국에서 이 IoT 와 빅데이터 란 개념이 실질적으로 사용된 건 2000년도 이후야. 그럼 어째서? 왜? 이런 것들이, 중요한걸까?
이 거대한 도시의 형태를 가진, 이 곳은 하늘의 그물 프로젝트, 天網 의 시작지 였던거야. 타 국의 인공위성이나, 잘못 흘러들어온 사람들이 봤을 때도 아무 의심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계획 도시 인거야, 도시를 가장한. 하지만 이 도시는 중국 정부의 프로젝트 시작점이었고, 나는 그것을 보아버리고 말았던거야.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보지 않아도 될 것을, 보고 싶지 않은 것 을 봐버리게 된 이 순간이 어떤 느낌인지 너는 알까?
받는 사람 : *******@gmail.com 제목 : 지원아, 절대로 중국에 놀러가지마. . . . . . . [보내기]
지원아, 부탁이야 만약 이 메일을 읽었다면 지금 바로 여기에 있는 ** ***이나, ** ***에 빨리 신고해줘. 부탁해. 그리고, 절대로 중국에 놀러가지마.
>>197 저는 중국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글의 내용에 불쾌함이 생기는 분이 계시니 더 이상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스탑 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