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평가해줄 수 있어?

창작소설 2021/07/01 12:21:04

1 이름없음 2021/07/01 12:21:04

생일 케이크의 그것만도 못한 싸구려 초에 불을 붙인다. 잘 해봐야 세 시간, 아니, 두 시간은 탈까. 그 짧은 시간동안 피를 닦아내고 새 붕대를 감는다. 오래 되어 검게 눌어붙은 피 인지, 아니면 그의 피가 섞여 이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두 사람의 숨에 벽에 비친 그림자가 흔들리는 한 누구도 입 밖으로 의문을 꺼내지 않는다. 옷을 벗기고, 깨끗이 몸을 씻어내고, 다시 흰 옷을 입힌다. 얼핏 불길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면 그 또한 잡념일 뿐이다. 오늘의 과오를 애써 닦아내며 그의 몸이 창백하리만치 희다고, 어제도, 그제도 이랬다고 떠올린다. 물론 전날의 죄는 마음 한 구석에 묻어둔다. 혹시 수면에 떠오른다면, 요절할 명이었던 초의 불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 꺼트린다. 그렇게 그는 검게 썩어가고 하얗게 타오르기를 반복한다. 그가 죽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죽었는지는 그 자신만 알고 있으리라. 문제점이 보이면 화끈한 지적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