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도 해주면 너무 좋을 거 같아 호호
급식이 연습겸 그냥 쓰는 시들
내 향수에서 냄새가 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고 기분 좋은 습함에 취해 가냘픈 빗소리에 집중해본다 오직 빗소리만이 가득 찬 방 안에 향수 냄새가 난다 내 귀에 소음따위는 들리지 않았다 무겁다 방 안이 빗소리로 가득 매워졌다 비의 습함이 죽도록 불쾌하다 내 향수에서 냄새가 난다
이리 시간이 흘러도 나는 기다릴 수 있는데 자갈이 몇 번 바뀌어야 새싹이 돋을까 너 이곳 떠나도 나 항상 이곳에 멈춰 있을테니 너를 불러 세울 적 너는 내게 다가와 꽃을 피우리라
가는 길 이상하리 가벼워 너 올 적 잊고 머리맡에 차가운 공기 한 사발 올려두어 오는 길 번거로이하여 미안합니다.
겨울해가 뉘엿뉘엿 지고, 비좁은 동네 골목 한 켠 추운 붕어빵 냄새 빌라 사이 창문 틈새로 비춰지는 주홍빛 햇살에, 전당포 건너편 놀이터 지나 빨간 벽돌 집 앞 동네 아이들이 모여 부르는 노랫소리가 슬며시 녹아든다 찬거리 보러 나온 아주머니들은 여유로이, 조금은 적적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안개처럼 다가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내 입김에 놀라 괜스레 주머니만 만지는 내 꼴만 우스워졌구나
피곤한 지하철 퇴근 길 귀를 먹먹하게 하는 백색소음이 들릴 듯 말 듯한 통화 소리가 하루가 길었는지 꾸벅 조는 움직임들이 단지 그날따라 얼음장같이 내게 차갑게 와닿아서 시덥잖은 이유를 들어 너에게 묻는다 만약 지나가는 보도블럭 위에서 너를 마주칠 수 있다면 그제서야 아는 체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만약 좋은 노래를 발견하면 같이 들으며 걸을 수 있겠느냐고 만약 이유가 생긴다면 꽤 유쾌하게 안부를 나눠 볼 수 있겠느냐고
털어서 먼지 한 톨 안 나오는 사람 있으랴, 너는 벚나무 지듯 은은한 속내만 남기어 나를 감싸고 결국 흩어진 꽃잎에 오물이 남아 밟히어도 너의 은은한 속내가 어렴풋이 남아, 잊지 못하는 내 가죽에는 오늘도 먼지가 한 움큼 어지러이 나오리라
>>8 헉 아니 너무 고마워 헉 아니ㅜㅜ
>>9 대박 고마유ㅓㅠㅠㅠ 칭찬 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