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뽕빨물 어떻니 얘들아

창작소설 2021/07/14 08:25:57

#1 올람 2021/07/14 08:25:57

난 엥간하면 캐릭터성보단 배경서사나 스토리 연결점 같은 걸 탄탄하게 짜는 거 좋아하는데 내 취향 캐가 나오면 다 집어치우고 캐만 봄 그래서 내가 직접 짜는 본격 자캐뽕빨물을 써보기로 했다

#2 올람 2021/07/14 08:41:53

약간 현대물+한국판타지/현대 아포칼립스 도라방쓰인 나 한국적 색채 짙은데 약간 퇴폐적인 분위기(8~90년대 홍콩 느낌)의 사이버펑크스러운 세계관도 좋다

#3 올람 2021/07/14 09:45:27

>>2 그 홍콩 느낌 나는 세계관 설정상 일주일에 6일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고 늘 구름이 껴있어서 길거리 곳곳의 네온간판에서 나오는 빛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믿음이 있음

#4 올람 2021/07/14 09:57:04

주인공은 염세적이고 타인을 믿지 않음 그리고 네온간판 따위가 행복을 부른다는 말 같은 것도 믿지 않음 그래서 항상 묵직한 우비와 우산을 들고 얼굴 아래를 복면으로 가리고 다님 왜냐면 네온의 빛 같은 허상 따위를 몸에 받는 것 자체로 네온간판의 빛을 숭상하는 바보같은 행위가 정말 효력이 있다고 믿는 것처럼 보이니까

#5 올람 2021/07/14 10:05:03

어느날 집 앞의 무인 상점에 들어가서 간단히 양배추 포만알약(양배추 ½개 정도의 영양성분을 지녔고 뱃속에 들어가면 특수식이섬유가 적절한 크기로 불어나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약)을 사고 나오는데 눈 앞에 작은 분홍색 빛이 명멸하기 시작함

#6 올람 2021/07/14 10:43:01

주인공은 빈혈 때문에 환각을 보는 건가 싶어서 철분제를 사려고 다시 들어가는데 몸을 돌리자 빛이 사라짐 다시 뒤를 돌아보니 아까 본 그 작은 분홍색 빛이 기생충이 몸을 비트는 것마냥 뒤틀리기 시작함

#7 올람 2021/07/15 22:52:40

쓰다가 귀찮아서 탈주했는데 뭐 대강 저렇다는 이야기 주인공 설정상 청흑발이고 머리카락 두꺼운 반직모라 머리 잘 안 말라서 나갈때 우비 뒤집어쓰고 우산까지 쓰고 나감

#8 올람 2021/07/15 23:11:18

그리고 하도 습기가 많다보니까 창문마다 습기제거 잘되는 식물들을 많이 기르는 풍조가 있는데 주인공은 식물을 잘 못 길러서 대신 관엽수형 제습기와 다육식물형 미니제습기를 방 이곳저곳에 두는 편

#9 올람 2021/07/15 23:18:19

주인공의 직업은 백수에 가까운 자택근무형 (프리랜서...) 하지만 벌이가 꽤 짭짤해서 적금도 잘 쌓고 있고 지금 사는 23평짜리 아파트도 본인소유 매달 유지비도 꾸준히 잘 낸다 먹는건 귀찮아해서 대충 포만알약으로 때울 때가 많지만 가끔은 집앞 만두집의 폴로테리언 전용 만두를 먹을 때가 많다

#10 올람 2021/07/16 09:16:56
전에 그린 건데 주인공 혼자 이렇게 둥둥 떠있고 융화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게 너무 자아의탁 씨게 하게 만듦 거의 뭐 자캐 수준

전에 그린 건데 주인공 혼자 이렇게 둥둥 떠있고 융화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게 너무 자아의탁 씨게 하게 만듦 거의 뭐 자캐 수준

#11 올람 2021/07/16 09:25:49

주인공 양갈래 놓치고 싶지 않아... 깔끔하게 묶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짜 애들마냥 어거지로 묶는 느낌은 아님 적당히 가볍게 일상적으로 양갈래 하고 다니는거 피부 창백한 겨쿨 청흑발 캐의 양갈래는 너무 좋은 것이다

#12 이름없음 2021/07/17 09:59:49

>>11 뭘 좀 아는구나... 미래 느낌이구나 아포칼립스 해서 스위트홈같이 괴물 나오고 사람들 심리에 관해서 나오면 재밌을듯

#13 이름없음 2021/07/17 11:39:56

캐뽕빨물... 캐가 매력적이고 거기에 독자가 동화될 수만 있다면 베스트지. 캐뽕빨물과 스토리주력물이 있다할때 둘 다 퀄이 조졌다면 그나마 전자가 보기 괜찮아서 상대적으로 뽕빨물이 격하되는 감이 있지만 잘 ㅆ고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서사가 그에 걸맞다면 캐뽕빨물도 나쁘지 않아

#14 올람 2021/07/17 13:31:05

>>12 >>13 이 스레 보는 사람이 있었구나 혹시 위에서 쓴 저런 세계관은 어떤 거 같음 너무 흔한가...?

#15 이름없음 2021/07/17 14:34:17

>>14 13임 애초에 사펑자체가 세계관이다보니 흔한 건 어쩔 수 없음. 한국적 색채가 나름 특기라고보거든 그걸 잘 풀어줬으면 좋겠음 아직까지는 단편으로는 훌륭하지만 세계관이 어디서도 보지 못한~ 이런 느낌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