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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08/16 18:04:52

#1 이름없음 2021/08/16 18: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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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없음 2021/08/16 19: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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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름없음 2021/08/16 19:39:13

"부디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비버의 화사한 미소에서 빛이 번지기 시작하며 아린의 시야가 하얗게 점멸됐다. 나른한 기분이 눈가를 무겁게 짓눌렀지만 아린은 눈을 떴다. 그리고 몸을 일으켰을 때, 아린의 눈에 >>8이 보였다.

#9 이름없음 2021/08/16 20:19:28

초록빛이 가득한 숲 속, 고요하고도 깊은 그 한가운데서 아린은 눈을 떴다. 그리고 몸을 일으켰을 때, 맑고 청량한 >>10 소리가 들렸다. 홀린듯 소리의 방향을 쳐다보던 아린은 몸을 일으켰다. 전과 다르게 가벼운 몸이 기분 좋았다. 새로운 삶을 준다기에 당연히 아기로 태어날 줄 알았는데, 이미 다 큰 몸이라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몸을 움직여보던 찰나, 아린은 한 가지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몸이 커도 너무 컸다. 그리고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자신의 성을 결정지어주던 그것들이 없었다! "이게 뭐야!" 아린은 소리쳤다.

#11 이름없음 2021/08/16 21:45:56

믿을 수 없게도 아린의 몸은 남성의 몸이었다. 몸을 더듬거리는 자신의 손에 느껴지는 바, 탄탄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키가 큰 남성의 몸. 그 위에 걸쳐진 옷가지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신들이 입을 법한 하얗고 너울거리는 옷이었다. 낯선 몸에 낯선 장소, 물끄러미 하늘만 쳐다보던 아린의 귓가로 다시금 청량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소리를 향해 걸어갔을 때, 아린의 눈앞에 >>12(동물)이 보였다.

#13 🐪 2021/08/16 22:30:17

짙은 태양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사막에서나 볼 줄 알았던 낙타가 푸르른 숲속 어느 구석에서 주둥이를 벌려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노랫소리가 얼마나 맑고 청량한지! 아린은 멍하니 낙타를 쳐다봤다. 그런데 가만히 노래를 부르던 낙타가 아린을 쳐다봤다. 그리고는 엄청난 기세를 내뿜으며 아린에게 뛰어오는 것이 아닌가! - 넌 누구야! 라고 낙타가 자신에게 외치는 것만 같았다. - 누군데 내 몸을 빼앗은거야! 라고 외치는 것 같은데, 낙타와 대화를 할 수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 내 몸을 뺏은 놈인데 왜 밉지가 않은거야! 낙타의 속도는 점점 줄었다. 맑고 청량하게 울리던 노래는 끊긴 후였고, 낙타가 애처롭게 낑낑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렇다, 아린에게 몸을 빼앗긴듯한 낙타 속의 무언가는 비버가 아린에게 내린 '동물과의 친화력' 축복으로인해 아린을 미워할 수가 없던 것이었다. 가만히 아린의 곁으로 다가온 낙타는 아린의 >>14를 핥았다.

#15 이름없음 2021/08/17 08:12:03

아린의 어깨는 낙타의 침으로 축축해졌다. 축축해진 어깨를 아린과 낙타 모두 멍하니 쳐다봤다. - 아무리 내가 낙타 몸에 들어왔다지만... 진짜 낙타처럼 남의 어깨를 핥다니... 낙타 속에 누군가는 현타가 왔다. - 대천사인 내가... 그렇다, 아린에게 몸을 빼앗기고 낙타 속에 들어가게 된 청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천계의 수장, 대천사 >>17 였다! 한편 축축한 어깨를 쳐다보던 아린은 낙타의 속마음을 들었다. 그리고 조용히 시선을 들어 낙타를 쳐다봤다. 시선을 느낀 낙타가 아린을 쳐다봤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을 보고있는 아린이 >>16 것이 아닌가!

#18 이름없음 2021/08/17 12:13:40

낙타는 크게 당황했다. 비록 자신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린에게 뛰어간 것은 맞았지만, 이실직고하자면 이게 어찌 된 일이냐고 따져 물으려 한 것도 맞았지만! 절대 아린을 울릴 생각은 없었다. 근데 왜 자신은 따지지도 않았는데 저 놈은 울고 있는 것일까? - 왜, 왜 울어!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아주자니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 낙타는 결국 >>19 하기로 했다. 그런데 점점 많이 우는 듯한 기분은 착각일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낙타를 마주한 아린이 말했다. ">>20"

#21 이름없음 2021/08/18 14:47:23

낙타는 멍하니 아린을 쳐다봤다.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아린과 낙타에 대한 서술이겠지만, 낙타의 입장에서는 낙타에 갇힌 자신이 누군가에게 빼앗겨 움직이는 자신의 몸을 보는 것이니 낯설고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에 그치지 않고 심지어 울기까지한다. 자신은 대천사로서 한 번도 운 적이 없다. 고로 울고있는 자신의 모습 역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 귀중한(?) 모습을 낙타의 눈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미안해요…." 천계에서 최고의 악기라 불리우던 자신의 목소리가 가냘프게 떨리며 사과의 말을 뱉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낙타는 >>22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주둥이를 쳐들어 자신의 몸을 쓰는 누군가의 턱을 치며 생각했다. - >>23

#24 이름없음 2021/08/19 08:10:35

- 이렇게 불쌍하게 우는 애가 내 몸을 빼앗았을리 없어. 아, 아닌가? 불쌍한 척 하는건가? 낙타는 혼란스러웠다. 노래를 부르던 자신이 갑자기 낙타의 몸에 들어오게 된 것은 꽤나 자연스럽고 은밀한 과정이었다. 한편, 아린도 혼란스러웠다.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다기에 당연히 >>25 줄 알았는데, 멀쩡한 사람의 몸을 홀랑 뺏어버리다니! 심지어 몸의 주인은 낙타의 몸에 들어갔다! "미안해요, 어떻게 제가 이 몸을 빼앗게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괜찮다면 저에게 이곳에 대해 알려줄 수 있나요? 저는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거든요..." 겨우 눈물을 진정시킨 아린의 부탁에 낙타는 오랜 시간 가만히 아린을 쳐다봤다. - 넌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닌가? "아마 그런 것 같아요..." - 너도 영문을 모르는듯하니 내 친히 설명해주도록 하지. 이 세계의 이름은 >>26, 하늘에는 천계, 지하에는 마계, 지상에는 인간과 짐승이 살고있는 세계다. 너와 내가 있는 곳은 천계에 있는 >>27 숲이지. "그... 낙...타님은 대천사님이라고 하셨죠...?" -그렇다. 난 신의 은총으로 천계를 다스리게 된 대천사 키르엘이다. "그럼 혹시 키르엘님께서 원래 몸으로 돌아가는 방법같은 건 모르시나요?" - >>28

#29 이름없음 2021/08/19 14:10:31

"모르시는군요..." - 천계의 대천사를 함부로 할 수 있는 권능은 아무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지. 안나라수마나라의 창조신님이라면 모를까. "혹시 창조신님의 명칭이 비버인가요?" - 아니다. 비버라니 그건 짐승의 이름이 아닌가? 신의 영광을 더럽히는 발언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아... 네..." - 안나라수마나라는 창조신 >>30 님의 권능으로 창조되었다. 하지만 이 세계가 창조된 이래 >>30 님의 행적은 전혀 없었지. 아린이 이곳에서 눈을 뜨기 전에 만난 비버라는 신은 안나라수마나라라는 이 세계에는 알려지지않은 존재인듯했다. - 일단 시간이 오래 지났으니 전으로 돌아가도록 하지. "전이요?" - 천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31 성전이다. 오직 천계의 대천사와 그의 허락을 받은 자들만이 머물 수 있는 곳이지. 특별히 너도 데리고 가주도록 하지. 아무래도 대천사님은 자신의 아름다운 거처를 자랑하느라 자신이 낙타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듯 했다. 대천사님이 본래의 몸이었다면 어깨를 반듯이 펴고 당당하게 걷는 그 모습이 기품있어 보였겠지만, 낙타의 모습으로 기품있게 걸으니 그 모습이 꽤나 귀엽게 보였다. 낙타는 꽤 빠른 속도로 걸었지만 다리가 길어진 아린의 걸음 역시 만만치않게 빨랐다. 그렇게 둘은 금방 >>31 성전에 도착하게 됐다. "대천사님, 오셨습니까!" 성전에 도착하자 그 앞에 서있던 >>32(색) 머리의 남자 한 명이 다가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인사의 방향은 분명히 아린이었는데, 아린 옆의 낙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무슨 일로 왔지, >>33 ? "으에어우아어으에~" 갑자기 들리는 낯선 짐승의 포효(?) 소리에 >>33 라는 천사가 흠칫 놀라며 낙타를 쳐다봤다.

#34 이름없음 2021/08/19 17:31:05

"대천사님, 저건 대체 뭔가요....?" - 저거? 지금 저거라고 했나? "아... 저건..." - 감히 대천사에게 저거라고 하다니! 미카엘 놈 정신이 빠졌군! "아, 아니... 저 분은...!" "대천사님, 왜 저 짐승을 높여 부르시는 겁니까? 부디 말을 낮춰주세요." "그, 그럼 저 짐승...?" - 짐승이라니!! 감히 이 대천사 키르엘에게 짐승이라고 해!? "으에우에에에아아아우에!!!" 성난 낙타의 울음소리가 미네르바 성전 앞을 울렸다. 대천사가 깃든 낙타의 횡포(?)를 보는 아린의 손이 덜덜 떨렸다. 그럼 대체 어떡하라는건가요...! 당신은 지금... '낙타의 모습인데...!' "그, 그게 사실 저 낙타님은..." - 이름 모를 자여, 설마 내 사정을 미카엘에게 말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아린은 입을 꾹 닫았다. 떨리는 손은 멈출 줄을 모르고, 기여코 아린의 눈에 맺힌 눈물이 흘러내렸다. "대천사님!" 한 평생 보지 못한, 보게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대천사 키르엘의 눈물을 목도한 미카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울지마라! "그, 그럼 대체 어떻게 하라는..." - 침착하고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도록. "대천사님! 무슨 문제가 있으십니까?" - >>35

#36 이름없음 2021/08/19 18:47:49

"이, 이 낙타는 일개 짐승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영물이다...! 앞으로 미..네르바...?에 이 영물도 함께 지낼 것이니......" "지낼 것이니...?" "그러니까..." - 낙타가 지낼 곳을 마련하라!! "나, 낙타가 지낼 곳을 마련하거라!" - 영물이니까 충분한 대접을 받아야지! 최고급으로 준비하도록! "여, 영물이니까 충분한 대접을 받아야하니까 최고급으로 준비하도록!!!" - 그리고 눈물도 닦도록!! "그, 그리고 눈물도..." - 이건 너한테 하는 말이다! 아린은 잽싸게 눈물을 훔쳤다. 미카엘은 평소와 다른 대천사님의 행동에 의문을 가진듯 보였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낙타를 인솔하여 데리고갔다. 그런 미카엘의 뒷모습을 보던 아린이 다급하게 그를 불렀다. "자, 잠깐만요!" "더 하명하실 일이 있으십니까?" - 반말을 써라! 미카엘이야 얼른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쳐도, 저 낙타는 왜 저렇게도 자연스럽게 간단말인가! 아린 자신만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가는 어두운 길바닥에서 눈을 붙이게 될 것이 분명하다. "낙타는 두고 가주.....거라!" "낙타를 말입니까...?" "그래! 낙타와 함께 있어야하니 내 처소에 낙타를 지낼 수 있게 하도록!" 아린은 처음으로 제대로 말하는 데 성공했다. - 낙타의 몸이어도 이 매력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낙타의 목소리는 은밀하게도 뇌리에 박히는데... 왜 자신은 낙타에게 은밀한 나쁜 말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자신의 처지가 안타깝게만 여겨지는 아린이었다. 비버... 등신...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신은 저에게 응가를 주셨습니다... 왜 저를 이 몸에 넣으신건가요... - 어서 가지않고 뭐 해! "가, 가자!" 그렇게 아린은 무사히 낙타와 키르엘의 처소에 도착했다. 뜻하지 않은 낙타의 등장에 자신의 본 목적을 잊어저린 미카엘은 덤이었다. 낙타는 뻔뻔하게도 아린에게 말했다. - 목욕 물. 낙타를 가만히 쳐다보던 아린은 욕실로 향하여 욕조를 향해 걸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수도꼭지와 같은 물을 트는 기계가 보이지 않았다. "이거 어떻게 틀어야하는건가?" - 감히 이 대천사 키르엘에게 반말을 하는 것인가? "...요..?" 낙타가 콧숨을 내쉬며 네 발로 걸어왔다. - 멍청하기 짝이없군. 당연히 >>37 해서 틀어야지! 낙타의 말을 들은 아린은 말 문이 막혔다. ">>37 해서 물을 틀라구요...?" - 그럼 바가지로 일일이 퍼 나를 것인가? 아린은 말 문이 막혔다. 그리고 가만히 낙타를 쳐다봤다. - 뭘 보고만 있는거지! 얼른 하지 않고! "우에에에이이아!" 아린이 조용히 낙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38 했다. ">>39"

#40 이름없음 2021/08/19 20:38:15

>>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 우에엑이익 2021/08/19 21:01:21

실컷 거만을 부리던 낙타는 낯선 아린의 눈빛에 멈칫했다. 본 지 하루밖에 안 됐지만, 어수룩하고 여리고 말이나 더듬으며 쩔쩔매던, 자신의 몸에 들어간 정체불명의 존재가 저렇게나 흉흉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다니. - 그렇게 말한다고 내가 겁먹을 것 같아...!? 조금 놀라긴 했지만 나는 대천사 키르엘...! "이지만 지금은 낙타의 몸이시네요? 원래 몸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으세요? 그 몸에서 만약 죽게된다면 그렇게 하대하던 제가 천계에서 가장 위대한 대천사 키르엘이 될텐데요? 평생 낙타로 살고싶으세요?" - 감히 나 대천사 키르엘에게 협박을...! "지금은 낙타일뿐이죠. 당신이 말한 신성력, 쓸 수 있으세요? 낙타의 몸으로는 못쓸텐데. 그렇다고 낙타의 몸을 가지고 원래 몸은 찾을 수 있으시겠어요?" 그렇다. 아린은 전생에서 오랜 시간 동안 호구로써 많은 이들의 치아 건강을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했지만, 그때야 권력이 없어 반항할 수도 없던 것이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다. '그래도 내가 낙타보다는 강할거야...!' 누군가에게 이렇게 하고싶은 말 다 하면서 따져보는 것, 처음이었다. 그런데 하고싶은 말을 다 한다는 건 정말 마음이 후련했다. - 내 몸을 빼앗아놓고, 내 힘으로 날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어느 세 낙타의 음성은 중후하고 무겁게 깔렸다. 우수에 찬 낙타의 눈동자가 보였지만 왜인지 표정은 엄중하고 서늘해보였다. "그런게 아니에요. 단지, 저를 그렇게 막 대하지 말아달라는 의미에요. 대천사님께서도 협조적으로 나와주셔야 이 몸을 찾아갈 수 있지 않으시겠어요? 저도 한 평생 여자로 살다가 갑자기 남자의 몸으로 살고싶지는 않다구요." 개운함에 화가 조금은 누그러진 아린이 나지막이 말했다. 조용한 욕실을 울리는 이 몸의 목소리는 정말이지 감미롭고 아름다웠다. 그러고보니 아린은 이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이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찾아낸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니, "와..." 아름답다는 말로는 담아낼 수 없는 외모의 남자가 보였다. >>42 머리칼과 >>44 눈동자, 피부는 >>46고, 장신의 몸에서는 혼돈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런 몸에서 살던 남자가 지금은 낙타의 몸에서 자신에게 떽떽(?)거리고나 있다니 아린은 왠지 웃음이 나왔다.

#43 이름없음 2021/08/19 21:13:13

>>42 좋아해줘서 감사해워! 병맛 막장 소설에 불과한데 레스주님 덕분에 재밌어지고있어! 앞으로도 많은 참여 부탁행☞☜♥

#45 이름없음 2021/08/19 21:16:28

>>44 왜... 아쉬워하능거야...? 이거 그래도 로맨스판타지란 말이으ㅏ! 하지만 레스주가 원한다면...!

#47 이름없음 2021/08/19 21:52:03

>>46 걱정 마 죽게된다면 그건 아린이가 아니라 키......L 낙타 얘기해준 레스주 누굴까 너무 고맙고 기뻐서 사막으로 보내주고 싶엉♡

#51 이름없음 2021/08/19 22:45:16

>>49 낙타레더님의 혼란을 첨부해 '혼돈한' 분위기로 정했습니다! 근데 혼돈한 분위기가 뭔지 저도 감이 안 오네요 … !

#53 이름없음 2021/08/19 22:57:40

아린이 키르엘의 신성하고도 매혹적인 혼돈한(?) 분위기에 취해 넋을 놓은 때, 낙타는 나름의 혼란에 빠져있었다. - 여자라고…? 자신은 남성체의 몸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 든 것은 여성이다? 오랜 시간 동안 누구에게도 자신의 몸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 그걸 자신의 몸을 빼앗은 정체불명의 여성에게 보여준다? 자신의 정결하고도 아름다운 몸을...? "정말 잘 생겼다…." 아린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낙타의 한껏 솟아오른 등이 다시 한 번 솟구쳤다. 다급히 아린을 쳐다보는 낙타의 눈동자에 멍하니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 여자가 보였다. - 보지 마!!! "으에에에에이우우이이에에에!!!" 앙칼진 낙타의 포효(?)에 아린이 화들짝 놀라며 낙타를 쳐다봤다. - 내 정결하고도 아름다운 몸을 보면서 그런 불순한 표정 따위를 짓다니! "제가 언제…!" - 역시 내 아름다운 몸을 탐하여 몸을 빼앗은 것이 틀림 없다! 낙타의 뜬금없는 추궁에 아린은 >>55. >>55 □ 1. 낙타를 벽에 몰아붙여 벽쿵을 했다. □ 2. 낙타를 진정시키려 머리털을 쓰다듬다가 중독되어 미친듯이 쓰다듬었다. ■ 3. 조용히 낙타에게 다가갔다. □ 4. 자유(레더들의 꿈을 펼쳐봐-★)!! 그리고 낙타에게 말했다. ">>56"

#54 이름없음 2021/08/19 22:58:30

>>52 괜찮아요! 저 저런거 좋아해요! ↓ 그런거ㅜ아닝데ㅠㅠㅠ 원하시면 이루..★

#59 낙연시라니!!🐪 2021/08/20 00:07:59

키르엘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낙타의 귓가에 나지막이 울렸다. 고요한 욕실을 유일하게 가로지르는 목소리는 공간을 타고 웅웅 울리면서 낙타의 어떤 부분도 울려버린 것 같았다. - 이 아름다운 목소리... 이를테면 잠자고있던 목소리에 대한 애정심이라던가...? - 이름 모를 여자여, 아름다움은 본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네가 내 몸을 빼앗은 것은 괘씸하지만, 덕분에 내 몸과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깨닫게되어 기쁘다. 뿐만 아니라, 내 몸을 차지한 네가 보이는 것에만 흔들리는 어리석은 자와 달리 속내까지 들여다보는 지혜로운 자라는 것을 알게되어 안심이 되는군. 낙타는 아린의 입발린 말에 넘어가주지 않았다. 아마 기다란 속눈썹... 기다란 목... 보다는 자신의 본신이 더 매력적이라고 자부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단순하게도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 기분이 좋아진 덕분에 아린은 꽤나 큰 곤혹을 넘길 수 있었다. "그보다, 저희 씻기는 해야할텐데... 신성력으로 물을 받아야한다고 하셨죠?" - 그렇지. "하지만 저는 신성력 같은 것을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걸요." 낙타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 신성력...은 어찌보면 마법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저는 마법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요." - 그럼 오러는 사용해봤나? "제가 살던 세계는 마법이나 오러 같은 것이 없었어요." - 아니, 그럼 어떻게 물을 트는거지? "저희 세계는 과학이라는 것이 있어 돌려서 물이 나왔다가 멈추게하는 기계가 있었거든요." 낙타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군. 네가 그 몸에 들어간 이상, 원래대로 돌아가기까지 나를 대신해서 일을 해줘야하는데. 신성력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일을 할 수 없다. "그럼 어떻게해야 할까요...?" - >>60 □ 1. 가출, 미카엘이 고생하겠지만 일단 천계를 뜨도록 하지. ■ 2. 파업 선언, 미카엘이 고생하겠지만 가능성이 생길 때까지 방에 있을 수밖에. □ 3. 자유(레더들의 Dream을 펼쳐봐-★).

#61 이름없음 2021/08/20 08:21:11

다음 날, 낙타의 등장에 자신의 본 목적을 잊어버렸던 미카엘은 허겁지겁 대천사의 처소로 이동했다. 굳이 노크를 하거나 소리를 내지 않아도 대천사님은 누가 왔는지를 다 아시기 때문에 미카엘은 문 앞에서 가만히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대천사님, 미카엘입니다." 미카엘은 대천사의 보좌관이 된 후로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일 때 한 번, 그리고 지금 두 번째로 처소 앞에서 자신의 방문을 알렸다. 그러자 안에서 누군가 움직이는듯한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면서 >>62 가(이) 보였다. >>62 □ 1. 우수에 찬 눈의 낙타 □ 2. 부스스한 대천사 키르엘 □ 3. 텅 빈 방 ■ 4. 자유(레더 픽)

#63 이름없음 2021/08/20 08:44:34

>>62 👍

#64 이름없음 2021/08/20 08:53:04

미카엘은 순간 생각이 멈췄다.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우수에 찬 낙타의 눈과 마주쳤다. 그리고 조금 더 위를 보니 어제 느꼈던 이질감이 꿈같을 정도로 평소처럼 서늘한 표정을 짓고있는 대천사님이 보였다. "대천사님..." 그런데 왜 낙타를 타고 계시는...? 하지만 대천사님은 낙타를 타고 계서도 아름다우셨다. "...무슨 일이지?" 평소보다 조금 작은, 어찌 들으면 속삭이는 듯한 대천사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따라 목소리가 조금 더 감미롭게 느껴지는 건 착각일까? "어제 말씀드려야 했는데 제가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그래서 무슨 일이지?" "대천사님께서 직접 결정해주셔야 하는 문제라서요." 미카엘이 대천사(가 탄 낙타)님에게 한 걸음 다가와 >>65 를 내밀었다. >>65 에는 >>66 "지금 바로 결정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카엘이 내민 >>65를 가만히 쳐다보던 대천사님은 고개를 살짝 저으시더니 말했다. "...다시 부를테니 일단 물러가 있도록." "네, 대천사님." 미카엘은 인사를 드린 후 물러났다.

#67 이름없음 2021/08/20 14:13:18

시간은 다시 미카엘이 아침 방문을 하기 한참 전, 그러니까 아린과 낙타가 ‘어떻게 씻어야 하지?’에서 시작하여 파업으로 결론 낸 그때로 돌아간다. 아린의 신성력 사용 연습을 어떻게 하느냐는 둘째고, 일단 이들은 랑바그 숲에서부터 유지해 온 꾸질꾸질(?)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만난 후 처음으로 한마음이 된 둘은 낙타는 가르치고 대천사는 배운다는 계획을 시행해보기로 한 것이었다. - 몸 안에 흐르는 것을 느껴야 한다. “몸 안에 흐르는 피를 느끼라는 건가요?” - 피가 아니라 몸 안에 흐르는 기운을 느껴야 한다. “그 몸 안에 흐른다는 게 신성력을 말씀하시는 거죠?” - 그렇다. 일단은 눈을 감고 앉도록. 그렇게 오랜 시간을 낙타(속의 대천사 키르엘)의 가르침을 받았지만, 결국 아린은 신성력을 느끼는 걸 실패했다. - 멍청하기 짝이 없어. 위대한 대천사 키르엘에게 배우면서도 기초적인 것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니! “...무언가를 배움에 있어서 누구에게 배우느냐보다 배우는 이의 적성이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린은 신성력과는 맞지 않았다. 그 후로 몇 시간을 더 가르침을 받았지만 아주 살짝 신성력의 흐름을 느꼈을 뿐, 결국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낙타는 결국 최후의 수단을 쓰기로 했다. “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아린은 낙타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낙타가 갑자기 자신의 >>68을(를) 꽉 깨문 것이다. “피가 나잖아요!” - 이건 오랫동안 신성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어린 천사들을 깨우치는 데 사용되는 비장의 가르침일 뿐이다. 그렇게 난리 칠 필요 없다. “그래도 피가 나는데!” 놀란 아린을 보고 콧방구를 풍- 뀐 낙타는 아린에게 >>68을(를) 들이대며 말했다. - 내 몸에서 피가 나는 것이 그렇게 싫다면 어서 신성력을 이용해 치료해 보거라. 어찌나 세게 깨물었는지! 낙타의 >>68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아린은 상처를 보던 눈을 감고 몸에 흐르는 신성력을 느끼기 위해 애썼다. 무언가 일렁이는 것이 느껴지는 것도 같은데 확 잡으려 하면 잡히지 않았다. 눈을 감고 있는 아린을 가만히 쳐다보던 낙타가 하품이나 하고 있을 때, 아린이 눈을 떴다. 하지만 낙타의 >>68에서 흐르는 피는 멈추지 않았다. - 어린 천사보다 못하다니... 어쩌다 이런 것이 내 몸에 들어오게 된 것인지. 그리고 낙타는 아린을 향해 혀를 찼다. 그런 낙타의 말을 가만히 듣던 아린은 >>69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쿵! 하고 낙타의 머리 위로 >>70이(가) 떨어졌다.

#71 이름없음 2021/08/20 14:59:55

>>70 Good 아이디어

#72 이름없음 2021/08/20 15:18:26

우수에 찬 낙타의 눈이 살며시 감기며 길고 우아한 속눈썹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린은 멍하니 낙타를 쳐다봤다. ‘왜 젖으신거지...?’ 어디선가 갑자기 거대한 물덩어리가 낙타에게로 떨어졌는데, 그 물덩어리가 대체 어디에서 나온거란 말인가...! - 너... 말이야... 눈을 뜬 낙타와 아린의 눈이 마주쳤다. - 감히 내 신성력으로 나한테 물을 뿌리다니...! 아린은 눈을 두 번 깜빡였다. 그러니까 자신이 신성력으로 대천사님께 물을 뿌렸다고? 신성력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던 자신이? “어린 천사보다 못한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요...? 오해세요...” - 지금 내가 자신의 신성력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바보 같다는 말이 하고 싶은 건가? 그럼 정말 자신이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는 신성력을 이용해서 대천사님께 물을 뿌린 것이란 말인가! “제, 제가 아직 미숙해서 그래요...!” 라며 애써 죄송한 척 했지만, 사실은 통쾌하기 그지 없었다. 그냥 ‘느껴라.’하고 말만 하면서 위대한 자신의 가르침을 받으면서도 깨우치지 못한다고 얼마나 떽떽거리던지... ‘어차피 실수라고 생각하실테니 물이나 한 번 더 맞으셨으면 좋겠다...’ 라고 아린이 생각하는 찰나, 낙타의 머리 위로 다시 거대한 물덩어리가 떨어졌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린은 깨닫게 되었다. 낙타의 상처가 낫기를 바라고 바라도 움직이지 않던 신성력이 낙타를 >>73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움직인다는 사실을. 그리고 놀랍게도 >>73 생각으로 움직인 신성력이지만 낙타의 혀는 치료되었다. - 역시 내 신성력이야. 물로만 뿌려도 상처를 치료하는군. 다행이도 아린과 낙타는 랑바그 숲에게 선물 받은 꾸질꾸질함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몸을 깨끗하게 씻고, 쉬기 위해 침대에 누우려는 찰나 거만한 낙타가 침대에 먼저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는 말하기를, - >>74

#75 이름없음 2021/08/20 16:02:55

>>7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4 원래 낙타(에 깃든 대천사 키르엘)의 것이었다고 한다..!

#77 이름없음 2021/08/20 16:10:23

>>76 레더 센스 무엇..,,!##@@

#78 이름없음 2021/08/20 16:20:45

거만하고 큰 낙타가 침대를 차지하려 노력했지만, 큰 침대에는 아직 공간이 많았고, 아린은 지친 나머지 낙타와 싸우기보다 남은 공간을 차지하는 데 힘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린이 침대에 엉덩이를 붙이려는 순간, “아...?” 창밖으로 여명의 아침이 밝았다. 찬란하고도 경이롭기 그지없는 아침의 해가 떠오른 것이다. 그렇게 아린과 낙타는 쉬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다. - 아침이니 잘 수 없다. 위대한 대천사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기 때문이지. “파업하신다면서요.” - 내가 파업을 한다고 했지 잠을 잔다고 했나? “아... 그러시구나...” 낙타가 침대에서 뒹굴거렸다. 그리고 아린은 피곤했다. 저 침대는 자신의 것이 아니니 올라가는 것이 실례일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렇다고 포근한 자리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데...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낙타가 보송하고 부드러워 보였다. 낙타의 등에 솟아오른 혹에 기대어 앉는다면 편하지 않을까...? 하지만 태워달라고 하면 발악을 하겠지? ‘내 앞에 서있는 상태로 움직이지 못하면 좋을 텐데...’ 아린이 마음으로 바람과 동시에 낙타의 몸이 떠올랐다. 그리고 아린의 앞에 네 다리로 우아하게도 서 있는 것이 아닌가! - 이, 이게 무슨...! 아무래도 낙타는 움직일 수 없는 듯 했다. 아린은 부동자세로 굳어있는 낙타의 머리로 손을 뻗었다. - 당장 그만 둬! 이게 무슨 짓이야!! “으에에에에이이이아아이에에에!!!” 대천사의 자리에 오른 후 누구도 쓰다듬은 적이 없던 머리를 만지는 아린의 손길에 낙타가 발악을 했으나,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 사이에 아린은 낙타를 실컷 만지고 등에 올라타는 걸 성공했다. - 당장 내려가라! “으이이우이이이이에에!” “쉿, 조용히 해야죠...!” - 신성력을 이딴 데 사용하다니! 아린의 말과 동시에 낙타의 포효가 끊기며 귓가가 조용해졌다. 머리는 더 시끄러워졌지만. 그렇게 뒷통수와 등을 얼마나 쓰다듬었을까, 시끄러운 아린의 머리와는 다르게 조용했던 방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렸다. “대천사님, 미카엘입니다.” 아린은 갑작스런 미카엘의 방문에 당황했다. ‘우, 움직여!’ 아린의 생각과 동시에 낙타는 난리를 치며 쿠당쿠당 뛰다가 문 앞으로 갔다. 굳게 닫혀있던 분은 아린이 문을 열어야된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스스로 열렸다. 그리고 문틈 사이로 낙타와 눈을 마주하고 있는 미카엘의 모습이 보였다. 낙타와 둘이 있을 때는 풀렸던 긴장감이 다시 아린에게 스멀스멀 다가왔다. 그리고 드디어 미카엘의 시선이 낙타를 지나 아린에게로 올라왔다. 미카엘의 시선이 닿자마자 아린은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79 이름없음 2021/08/20 16:41:16

- 잘 왔다, 미카엘! 이 이름 모를 악한 여자를 당장 데려가도록! “... 무슨 일이지?” “어제 말씀드려야 했는데 제가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이 여자를 데리고 간다면 용서해주도록 하겠다! “... 그래서 무슨 일이지?” “대천사님께서 직접 결정해주셔야 하는 문제라서요.” 미카엘이 아린(이 탄 낙타)에게 다가와 종이를 내밀었다. “지금 바로 결정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린은 미카엘이 준 종이를 내려다봤다. >>80 (이)라는 나라에 >>81 년이 넘는 세월을 살면서 수많은 나라의 언어를 봤지만, 이렇게 생긴 글자는 처음 봤다. 도저히...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 얼른 나를 데려가라! 이 악한 여자에게서 날 떼어내! “... 다시 부를테니 일단 물러가 있도록.” “네, 대천사님.” 미카엘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더니 물러갔다. 낙타의 몸에서 내려 땅으로 가볍게 착지한 아린이 낙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83”

#82 이름없음 2021/08/20 17:55:00

>>81 생각보다... 많이 많이 많네....?

#84 이름없음 2021/08/20 18:18:17

>>8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 이름없음 2021/08/20 18:25:07

낙타는 아린의 부드러운 손길에 얌전히 종이에 적힌 글자를 읽었다. - >>86 에서 >>87 사태가 일어났다는군. "...생각보다 큰일인거죠...?" - 이런 때에 낙타 따위가 됐다니... "그럼 정말 앞으로 어떡해야하죠? 파업을 해도 괜찮은건가요...?" - 해결방안을 미카엘에게 알려주면 잘 해결해줄거다. 그래도 내 밑에서 오래 일했으니. "근데 해결방안은 어떻게 알려주죠? 파업하신다면서 얼굴을 마주보고 알려주시게요?" - 그거야 종이에 적어서... "전 글자를 모르는데..." - ... 낙타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 막막한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야할까? 대천사라는 자리에 오른 이래로 이토록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처음이었다. 가련한 낙타를 도와줘! >>88 !

#89 이름없음 2021/08/20 20:47:01

>>88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가ŏ̥̥̥םŏ̥̥̥

#90 이름없음 2021/08/20 20:55:53

미카엘은 부지런하고 성실한 보좌관이다. 정해진 시간 외에는 절대 자지 않는다. 그런데 왜일까, 왜 지금 자신은. '꿈인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꿈의 장소는 존경하는 대천사 키르엘님의 미네르바 성전 내부였다. 초록빛의 정원, 푸른빛의 하늘, 찬란한 성전! 천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미네르바 성전의 내부를 가득 채우는 음율이 있었다. '이 소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 중 가장 감미롭다는 대천사의 노래가 들렸다. 높으면서도 낮고, 진하면서도 옅고, 크면서도 작은 천상의 음율에 이끌린 미카엘의 걸음이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황홀한 감각이 온 몸에 퍼졌다. 그렇게 어느 세 도착한 대천사님의 방 문은 살짝 열려있었다. 그 틈새로 들여다보니 미카엘의 눈에 >>91 이(가) 보였다. '아...' 그것을 눈에 담는 순간, 무언가 머릿속에 들이닥쳤다. 그리고 잠에서 깬 순간, 미카엘은 깨달았다. "감사합니다, 대천사님." 괴파칸 지역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되는지.

#92 이름없음 2021/08/20 23:55:54

>>91 👍

#94 이름없음 2021/08/21 00:03:46

아린은 신성력과 맞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신성력을 잘 다뤘다. '저걸 꿈에 보내버리고 싶다.' 라고 생각하니 의외로 쉽게 낙타(속의 키르엘)는 미카엘의 꿈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행이도 괴파칸 지역의 문제는 일단락 되었고, 낙타와 아린은 드디어 마음 편히 파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 두 존재의 파업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96 이었다. >>96이(가) 알아차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97 이었다.

#95 이름없음 2021/08/21 00:04:53

>>93 어... 내 뜨거운 열정 주체못해서 여기 노숙하는거 레더한테 들켜버렸어....ʘ̥_ʘ

#98 이름없음 2021/08/21 00:56:34

하지만 아린과 낙타가 일을 하지 않자 오히려 상황은 나빠졌다. 미카엘이 갈리면서 어떻게든 돌아가기는 했지만, 천계의 시스템에 조금씩 오류가 생기기 시작했다. 파업을 하고 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였다. 그 날도 낙타는 >>99를 즐기고 있었다.

#100 이름없음 2021/08/21 01:05:14

털이 노릇노릇 익은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낙타는 썬텐을 즐겼다. 그렇다. 낙타(속의 대천사 키르엘)는 무서운 적응력으로 생활하고 있던 것이다! - 아린 파업하는 동안 아린과 낙타 사이에 생긴 변화는 두 존재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이었다. 둘만 있는 시간이 늘면서 대화가 늘었기 때문일까? "부르셨어요, 대천사님?" - 난 모든 짐을 벗어던졌어. 그러니 그냥 키르엘이라 부르도록. 모든 것을 놔버리고(?) 낙타로써 자유를 찾은 키르엘을 보면서, 아린은 마음속으로 비버에게 열심히 >>101 했다. '>>102 !!'

#103 이름없음 2021/08/21 01:19:55

와 이 낙타스레가 100레스가 넘을 줄이야... 모두 흔쾌한 참여 감사합니다...!ŏ̥̥̥םŏ̥̥̥ 낙타털이 흰털이 될 때까지 열심히 적겠습니다!

#106 이름없음 2021/08/21 01:26:20

- 아니다, 키르엘은 대천사로서의 이름이니 이 몸의 호칭을 하나 정하는 것이 좋겠군. 어서 정해주도록, 아린! 남은 속으로 어떤 기도를 하는지도 모르는, 거만한 낙타가 아린에게 읖조렸다. '낙타...사냥꾼...' 낙타를 타고 낙타를 사냥하는 기분은 어떨까...? 낙타를 탄 자신이 태양을 등지고 달리는 멋진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 이게 무엇이지? 저도 모르게 신성력이 사용됐는지, 낙타의 목에는 상상에나 있던 >>108 디자인의 목줄이 달려있었다. "하, 하하... 요즘 낙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잇슈 목걸이라고 하던데요! 그보다 호칭이라고 하면 >>109 이(가) 어떠세요?!" >>109 (다이스) □ 1. 김낙타 ■ 2. 세바스찬 □ 3. 기철이 □ 4. >>110 레더 픽-★

#107 이름없음 2021/08/21 01:26:46

>>104 >>105 혹시 낙타 신봉자...? 선구자는 누구야...!🐪🐪🐪🐪🐪🐪

#111 이름없음 2021/08/21 01:45:35

>>109 와... 세바스찬

#112 이름없음 2021/08/21 07:21:53

- 세바스찬? 왠지 인계의 집사가 쓸 것 같군? 이상한 데에서 촉이 좋은 낙타였다. -그리고 이 번개 모양 목걸이도 마음에 드는군. 낙타는 앞발로 제 목에 달린 목걸이를 툭툭 건드렸다. "그보다 대천사님, 몸을 찾을 방법을 구해야하지 않을까요?" - >>113

#114 이름없음 2021/08/21 16:00:46

다행이도 낙타는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있었다. 노는 생활에 빠져 목적을 잊었다면 가차없이 버리려했던 아린은 가만히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요?" - >>115 로 가보도록 하지. ■ 1. 마계 □ 2. 인계

#116 이름없음 2021/08/21 16:59:43

아린과 낙타가 마계에 들리기로 계획을 짠 찰나, 갑자기 누군가 방 문을 두드렸다. "야! 키르엘!! 당장 나와!!" 천계의 대천사의 이름을 거침 없이 부르며 거친 언사를 보이는 것을 보니 키르엘의 여동생인 제니엘이었다(목소리만 들어도 제니엘이었다.). "대천사라는 놈이 방에 틀어박혀서 뭘 하는거야!!" ">>117(제니엘의 직위)님... 제발 멈춰주세요..." "다칠 수도 있으니까 보좌관은 비켜. 오늘은 이 문을 부셔서라도 저 놈을 끌어낼거니까." "아, 안 되요!!" 처음에는 미카엘만 봐서 바람 앞의 등불 마냥 금방이라도 꺼져버릴 것 같은 목소리로 '대...천사...님...~'하고 부를 뿐이었는데, 참다못한 제니엘이 나선 모양이었다. - 얼른 문을 열도록. 마계행을 결정한 이상, 파업은 물거품이다. 낙타는 드러누운 자세를 고치지 않으면서 아린의 뇌리에 명령했다. 하지만 이제 아린은 낙타에게 호락호락 당하지 않는다. "아, 세바스찬(낙타)이 날 편하게 태워줬으면..." 키르엘의 신성력은 이상하리만큼 낙타를 괴롭히는 데 적극적이었다. - 네가 감히! "아~ 세바스찬이 문앞까지 가줬으면~" 낙타를 탄 아린이 문앞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을 때 아린과 낙타의 눈에는 >>118 가(이) 보였다.

#119 이름없음 2021/08/21 18:57:00

그래도 천계에서 치천사의 자리를 맡고 있다던데... 마계에 데려가도 천사라는 걸 안 들키지 않을까...? 아린은 제니엘에게 흥미가 생겼다. 그게 표정에서 티가 난걸까. "징그러운 눈빛 집어치워." 제니엘이 짙은 정색을 빨며 선언했다. - 한결같은 아이다. 치천사의 자리에 올라도 겉과 속이 똑같군. 그걸 보는 낙타는 전혀 기분이 나빠보이지 않았다. 아린(이 깃든 키르엘)에게 주먹이라도 휘두를 기세였던 제니엘은 미카엘의 처절한 만류에 비교적 순순히(사실 안 순순히) 돌아갔고, 아린은 미카엘에게 다리를 붙잡혀 오랫동안 시달려야했다. 그동안 낙타는 뭘 했냐고? - 자유란... 좋은 것이다... 목걸이(를 가장한 목줄)에 달린 번개를 반짝이며 느긋하게 썬텐을 했다. '저런 낙타...' 마른 하늘에 물벼락이나 맞았으면! 하는 순간 거대한 물덩어리가 낙타를 덮쳤다. 아린은 다급히 고개를 돌렸다. 아린은 마계로 향하기 전, 며칠 간 낙타를 옆에 붙여놓고 미뤄뒀던 대천사의 업무를 봐야했다. - >>120(으)로 만들어진 음료가 마시고 싶다. "대천사님, 어디 편찮으십니까...?" "...아니다..." 천계의 회의에도 참석하고, - 그러고보니 마계의 >>121이(가) 참 맛있다던데. "대천사님! 저는 억울합니다!" "정숙하라!" '마계의 음식을 대천사가 어떻게 아는거야...?' 천계의 죄인도 심판하고, "이곳에 사인을." - 아~ 햇빛 좋네~ 보안 서류에도 사인했다.(사인만 열심히 외웠다.) 그리고 드디어! 마계로 갈 계획을 짤 수 있었다. "일단 마계로 가려면 저는 모습을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 >>122

#123 이름없음 2021/08/21 21:16:05

>>120 >>121 >>1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4 이름없음 2021/08/21 21:28:07

낙타의 머리 위로 물덩어리가 떨어졌다. - 왜 자꾸 물을...! "썬텐 많이 해서 털이 타신 것 같아서요." 낙타는 털을 말린다는 이유로 다시 썬텐을 하러 갔고, 아린은 혼자 고민에 빠졌다. 첫째, 왜 낙타(속의 대천사 카르엘)는 점점 이상해지는걸까? 자신에게 떽떽거리는 것은 줄었는데 대천사로서의 자각이 점점 주는 것 같다. 둘째, 어떻게 바꿔야 대천사임을 들키지 않을까? 썬텐....은 너무 오래 걸리니 기각이다. 아린은 결심했다. 마계에서도 대천사임을 들키지 않는 방법! '>>125 하면 돼!'

#126 이름없음 2021/08/21 21:43:15

"세바스찬, 마족의 외형적 특징이 뭐가 있죠?" - 음... >>127, >>128, >>129 !

#130 이름없음 2021/08/21 22:35:42

"마족은 특징이 확실하네요..." - 근데 그런건 왜 묻... 설마 아린, 너 그 끔찍한 모양새를 흉내내려는 건 아니겠지? "그보다 확실한 건 없죠." - 아, 안 된다. 절대 안 돼! 끔찍한 마족 새끼들의 모양새를 흉내낸다니! 감히 내 몸으로! 아직 이 몸이 자기꺼라는 자각은 있구나... 아린은 안심됐다. 또 한 가지 안심되는건, 낙타가 저렇게 싫어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외형 변신이 잘 될 것 같다는 사실이었다. '낙타가 저렇게 끔찍히 싫어하는 마족의 모습으로 변하고 싶어.' 키르엘의 몸에 들어온 후 느낀 것은, 키르엘의 신성력은 자기 주인을 엄청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걸 어떻게 확신하냐고? - 으악! 미친거야! 미친거라고! 감히 위대한 대천사의 몸으로 마족을 흉내 내!? "으에에에에이이이으으이이이!" 아린이 원하자마자 키르엘의 신성력은 그녀의 외형을 바꿨으니까. - 너, 너 지금 뭐야! 마족인 것도 모자라서 그 모양새는 뭐냐고! "으에에에에이이이에에이아아아!" 아린의 몸에서 찬란한 빛이 나오더니 외형이 바뀌기 시작했다. 허리춤에 찰랑이는 >>131 색의 머리카락, 그 위에 자리한 기묘한 뿔과 붉게 빛나는 눈,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면 나오는 날카로운 송곳니. 키르엘의 모습을 한 아린이 서있던 자리에는 >>132 분위기를 풍기는 미녀가 있었다.

#133 이름없음 2021/08/21 23:39:15

- 다, 당장 돌아와!! "으에에에아으이으이ㅣ아아아!" "쉿, 조용히 해 세바스찬." 낙타는 기분이 이상했다. 성결하고도 찬란한 빛 사이로 등장한 불쾌한 형상의 여자가 보였는데,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행동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분위기에 압도되고 말았다. - 너, 너.... 너! "어때? 좀 마족같아?" - >>134 !

#135 이름없음 2021/08/21 23:49:01

마왕은 마왕인데 대천사의 신성함이 느껴지는 이상한 마왕이었다. "이 모습으로 가면 들키지는 않겠네?" - 그, 그건 그렇지만... 일단 웃지마! 웃지말란 말이다! "나도 봐야겠다." 아린은 벽에 붙은 큰 거울로 다가가 자신의 모습을 봤다. ">>136" 낙타는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살피는 아린을 쳐다봤다. 윤기 흐르는 붉은 머리카락, 요요한 분위기의 붉은 눈, 매혹적인 웃음과 동시에 보이는 날카로운 송곳니... 낙타는 >>137

#138 이름없음 2021/08/21 23:55:59

- 내 본신으로 만났다면 알 수 있었을텐데... "응? 뭐라고 했어?" 낙타는 어째서인지 빨리 원래 몸으로 돌아가고싶어졌다. "근데말이야 세바스찬." - 왜? "나 어떻게 원래 몸으로 돌아가는지 모르겠어..." - >>139

#140 이름없음 2021/08/22 10:31:20

아린은 낙타의 안내를 따라 미네르바 성전의 정원 중앙에 있는 분수를 향해 걸었다. 도착한 정원 중앙에는 >>141 모양 석상이 세워진 하얗고 성스러운 분수가 있었고, 그곳에 몸을 담그자 하얀 기운이 올라옴과 동시에 키르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 이 분수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축복이 있다. 인계에서도 저주 따위로 모습이 변형된 자들이 애타게 찾고는 하지. 간만에 낙타는 늠름한 자세로 말했다. - 모습을 변형하는 것도 성공했으니 이제 마무리를 하러 가도록 하지. "마무리?" - 모습을 변형해도 대천사의 몸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신성함을 마족들은 분명히 알아차린다. 그리고 낙타와 함께 대천사의 방으로 돌아갔을 때, 낙타는 앞발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 >>142 해보도록. 낙타의 말대로 하니 쿠구구궁- 소리와 함께 숨겨진 공간의 문이 열렸다.

#143 이름없음 2021/08/22 11:42:27

>>142 아니아니 그건 아닙니다! 저 분수에서 영혼의 이동은 되돌릴 수 웁ㅎ어웡

#144 이름없음 2021/08/22 11:55:56

숨겨진 공간에는 놀랍게도 >>145(이)가 가득했다. 그 사이로 낙타가 휘적휘적 걸어갔다. - 여긴 대대로 대천사에게만 전해지는 비밀의 공간이지. >>145(이)가 가득한 것을 보니 낙타는 >>146 용도로 사용하나보다. 낙타는 휘적휘적 걷던 걸음을 멈춰 무언가를 가리켰다. - 이건 대천사에게 전해내려오는 특별한 목걸이다. 이걸 착용하면 신성력을 전부 숨길 수 있지. 나는 그럴 일이 없었지만, 암행 시에 사용했다고 하더군. 낙타가 가리키는 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147 디자인의 목걸이였다. - 목걸이의 이름은 >>148. 나보다 먼저 사용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기도록.

#149 이름없음 2021/08/22 14:47:45

>>145 >>146 >>147 >>148 고드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의럭 👍👍

#150 이름없음 2021/08/22 16:29:59

"그냥 착용하면 되나요?" - 착용하고 아델리오네에게 정중하게 부탁해야한다. "부탁이요...? 어떻게...?" - '>>151' 라고 해야한다. "그렇게까지요...?" - 신성력을 막는 힘은 아무나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이 목걸이는 범상치 않은 힘을 가진만큼 콧대가 높다. ">>151" 아린은 낙타가 일러준대로 아델리오네에게 정중하게 부탁했다. 하지만 아무런 변회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 느낌도 없는데요?" - >>152

#153 이름없음 2021/08/22 19:34:06

>>151 >>152 ㅋㅋㅋㅋㅋ 너무 좋으요ㅠㅠㅜ

#154 이름없음 2021/08/22 19:42:55

"오~! 아델리오네, 아델리오네! 당신은 왜! 천계의 숨겨진 목걸이인가요~! 동굴 속에서의 단잠을 끝내고! 당신의 이름을 드높이세요~! 대천사의 직위와 제가 가진 신성력 전부를 일임하나니, 다만! 신성력이 사라진 저를 외부로부터 안전히 보호하겠노라 맹세해주세요!! 그렇다면 저는 키르엘이라는 천사의 이름을 잠시 버리겠어요!!!" 오~! 비버, 비버! 당신은 왜! 신인가요! 왜 절 이 세계에 보내셨나요! 아린은 줄리엣이 된 심정으로 외치며 왜 자신이 낙타보다 먼저 아델리오네를 사용하게 된 것인지 대충 느낌이 왔다. >>155 때문이겠지... 하지만 신성력이 사라지는 느낌은 전혀 오지 않았다. "아무 느낌도 없는데요?" "큭, 큭흡..." - 더 진심을 다해서 해보거라! 낙타가 왜 비웃는 것 같지? 아린은 기분이 이상했다. "왜 웃는건지 당장 말해요." - 내가 언제 웃었다는 것이지? ">>156"

#157 이름없음 2021/08/23 07:15:59

그렇게 아린은 4번을 더 외친 후에 낙타에게 성공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어느 정도 키르엘의 흉내에 익숙해진 아린은 어느 날 찾아온 미카엘을 내려다보며 무뚝뚝하게 말했다. "잠행을 다녀오겠다." 대천사의 잠행은 행실록에도 익히 기록된 바 있었다(놀랍게도 낙타를 데리고 온 것도 기록되었다.). 그렇게 아린과 낙타는 마계로 향하게 된다. "아니, 근데 마계는 어떻게 가는건데요?" - 그건 쉽다. >>158 하면 된다! 마계로 가는 방법은 정말이지 간단했고, 아린과 낙타는 >>158 하여 마계로 이동하기 전, "오~! 아델리오네, 아델리오네! 당신은 왜! 천계의 숨겨진 목걸이인가요~! 동굴 속에서의 단잠을 끝내고! 당신의 이름을 드높이세요~! 대천사의 직위와 제가 가진 신성력 전부를 일임하나니, 다만! 신성력이 사라진 저를 외부로부터 안전히 보호하겠노라 맹세해주세요!! 그렇다면 저는 키르엘이라는 천사의 이름을 잠시 버리겠어요!!!" 를 외치며 자신을 비웃던 낙타를 골탕 먹일 생각을 하니 전에 봤던 흡사 마왕(?)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낙타가 일러준대로 >>158 하며 눈을 감았다. 조용히 눈을 뜬 아린의 앞에 >>159 (이)가 보였다.

#160 이름없음 2021/08/23 12:42:44

- 뜨거워! "저는 괜찮은데요?" 낙타는 오자마자 뜨거움을 호소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린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야 너는 >>161 !! 낙타는 폴짝폴짝 뛰었다. 산토끼처럼 폴짝대던 낙타가 아린에게 달려들더니 말했다. - 날 업어라! ">>162"

#163 이름없음 2021/08/23 13:05:08

아린은 가만히 아델리오네를 바라봤다. 신성력을 숨겨주는 것도 모자라 외부 작용으로부터 보호까지 해준단말이야...? 이 녀석 참... "기특한 애네..." 아델리오네의 중심에 박힌 눈꽃 모양이 희미하게 빛났지만 아린은 눈치채지 못했다. - 600kg이라니! 미의 천사인 이 위대한 대천사 키르엘이 600kg이라니! "으에에에에이이이이이에!" "제발... 조용..." 낙타는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폴짝거렸다. "하여튼 저는 지금 신성력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으니 도움을 드릴 수 없겠어요." - 그럼 어서 여길 벗어나도록! "저는 길을 모르니 세바스찬이 안내를 해줘야죠." - 나도 마계의 길은 모른다! 마계의 얼큰달달마라탕이 맛있는건 알면서 길은 모른다고? "그럼 어떡해요!" - 일단 빠져나가야...악! 뜨겁다! 당장 날 업어라!! "으에에에아아아아아!!" "거기 누구냐!!!" 낙타의 포효가 오늘따라 유독 우렁차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금방 존재를 들키다니... "아, 안녕하세요?" 아린이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웃음지으며 인사를 건냈다. 인사를 받은 남자는 마족 아린의 >>164한 모습에 >>165했다. ">>166"

#167 이름없음 2021/08/24 01:17:47

이 정체불명 남자 마족의 이름은 >>168, 마계에서 흔하디 흔한 >>169 색의 머리를 가졌고, >>170으로 일하고 있다.

#171 이름없음 2021/08/24 01:59:11

별 일 없는 평범한 일상을 지내던 어느 날, 오디블랭은 설렁설렁 마계의 문을 지키는 척 >>172 (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기이하고도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마계의 문지기로 일하게 된 후로 가장 섬뜩한 순간이었다. 그 소리를 따라 간 곳에는 등에 혹이 있는 짐승 한 마리와 붉은 머리의 여자가 한 명 있었는데, 여자의 얼굴을 본 오디블랭은 순간 넋을 놓았다. "아, 안녕하세요?" 라며 웃으며 인사하는 여자. 입꼬리가 부드럽게 올라가며 웃음지을 때는 살짝 귀여운 느낌의 미인이라 시선을 빼앗겼는데, 치아가 살짝 보이며 날타로운 송곳니가 보인 순간 엄청나게 압도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더 넋을 놓게 되었다. 탐스러운 붉은색 머리카락에 매혹적인 붉은 입술과 오싹하리만큼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드는 생각, '그러고보니 붉은색 머리는...' 오직 마계의 >>173만이 가질 수 있는 머리색이었다. 그렇다면 앞에 계신 저 분은... "다, 다들 여기 좀 와봐! 아가씨가 드디어 돌아오셨다!"

#175 이름없음 2021/08/24 07:07:01

>>174 칭찬은 레주를 춤추게 합니다 덩기덩기(~ ̆▽ ̆)~

#176 이름없음 2021/08/24 07:14:55

현 마계에 순수혈통을 가진 자는 없었다. 마왕조차 순수혈통이 아니었으니. 마계에서는 본래 순수혈통을 가진 자만이 마왕이 될 수 있었지만, 유일하게 순수혈통을 가졌던 >>177 공주가 어느 날 사라지면서 대가 끊기게 되었다. 사라진 >>177 공주를 대신해서 마왕의 자리에 오른 것은, 공주를 지극히 모시던 마계의 명문가, >>178 가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오디블랭의 앞에, 사라졌던 >>177 공주가 서 있었다! 마계의 순수혈통만이 가질 수 있다는 피보다 영롱한 붉은색 머리카락, 그 누구보다 날카롭고 위엄이 넘치는 송곳니... 누가봐도... 마왕...! 오디블랭은 결국 참지 못하고 이마를 바닥에 찍었다.

#179 이름없음 2021/08/24 09:45:39

>>178 >>177 >>174 >>169 >>166 >>164 참여 감사합니다 쇼즁한 레더님 ٩( ᐛ )و

#180 이름없음 2021/08/24 09:51:51

"축제를 열자!" "아가씨가 돌아오셨다!" "아가씨를 인도해준 낙타를 위해!" 그리고 마계는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사라졌던 위대하신 레아느센느 앙마네 공주의 귀환. 그리고 그녀와 함께 온 기묘한(?) 낙타. "마신께서 축복을 주심이 틀림 없다!" "아가씨... 완벽한 마왕상이야... 저 요사롭게 꼬부라진 뿔 좀 봐! 저런 뿔은 마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난 저렇게 날카로운 송곳니 본 적도 없어! 천하제일 송곳니 대회에서도 저런 송곳니는 못 봤다고!" 이 모든 흐름은 당연히 아린이 의도하지 않은 것이었다. '대천사인데...?'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엄연히 대천사의 몸인데... 마족들은 뿔나팔을 불고 춤을 추며 축제를 열었다. 그것을 본 아린은 차마 '저는 대천사고 단지 모습을 변형한 것 뿐이에요!'라고 말 할 수가 없던 것이다...! "어, 어떡하죠, 세바스찬??" - >>181

#183 이름없음 2021/08/24 11:27:36

"이글거리는 용암이라도 순수혈통은 해할 수 없다는 전설이 사실이었다니..." ...그건 아델리오네 덕분인데... 아름다운 레아르센느 앙마네 공주와 춤추는 낙타. 전설처럼 등장한 두 존재. 오디블랭은 아린과 낙타를 마성으로 안내해주었다. 그리고 아가씨를 모시는 영광을 누렸다하여 인기인이 되고, 후에 [>>185](이)라는 책을 내 대박을 터트려 데빌튜브의 를 실현하게 된다. >>185 ■ 1. 그 문지기가 아가씨를 발견하게 된 사정 □ 2. 아가씨와 함께 떡상 업 □ 3. 오디블랭 좋은 옷 입을랭 □ 4. 자유(레더 픽-★) 한편, 아린과 낙타는 마성의 마왕 접견실에 있었다. - 흠, 천계에 있는 것만 못하지만 그럭저럭 써줄만하군. 낙타는 크고 푹신한 방석에 앉아있었고, "불편한 데는 없으십니까?" 지금 상황 자체가 불편한 아린은 고개를 저으며 거짓말을 일삼고 있었다. "마왕님께서 오셨습니다." 시종의 목소리가 들리고 문이 끼익- 열렸다. 그리고 아린의 눈에 보이는건 >>186.

#184 이름없음 2021/08/24 11:29:07

>>181 춤추는 낙타! >>182 괜찮아욬ㅋㅋㅋ 공주님이지만 모두가 아가씨로 부른다는 설정을 넣어버립니다!

#187 이름없음 2021/08/24 12:31:38

눈물이 그렁그렁한 마왕과 눈이 마주쳤다. 그렇게 1초, 2초, 3초, 4초. 점점 시간이 흘렀다. - 눈싸움이라도 하는건가? 낙타의 말대로 눈싸움이라도 하는건지 마왕은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가만히 아린을 쳐다봤다. 그러다, 투툭- 하고 마왕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아가씨..." 참고로 말하자면 마왕은 키가 >>188. 그리고 얼굴은 >>190. 그런 마왕이 아린에게 달려와, "아가씨!!!" >>192 했다.

#189 이름없음 2021/08/24 15:33:43

>>188 너무해...? 아린이랑 눈을 마주칠 수가 없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1 이름없음 2021/08/24 16:38:16

>>190 헐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내가 마계 조사를 너무 엉터리로 했나봐ㅠㅜ 하긴 마왕은 압도하는 뭔가 있어야하니까 키로도 입도해여지!! + 드립이양!! 마계 설정에 관한 드립이라국! >>188 죄송핮니다... 레더의 선견지명!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딸딸한거 ㅁ ㅓ얔ㅋㅋㅋㅋㅋ

#193 이름없음 2021/08/24 17:34:52

>>192 나 이런거 너무좋아!!@

#195 이름없음 2021/08/24 17:48:26

"마왕님!" "괘, 괜찮으세요...?" 기린처럼 높이 솟은 마왕은 날카롭고 차갑게 생긴 얼굴과 다르게 꽤나 귀여워(?)보였다. 아린이 안절부절 못하며 달려가 부축을 해주자 마왕이 고개를 들어 아린을 쳐다봤다. "아, 아가씨..." 눈썹도, 눈도, 콧대도 베일듯 차갑게 생겼으면서 잃어버린 주인을 찾은 강아지마냥 애처롭게 아린을 쳐다보던 마왕이 손을 잡았다. "...마기를... 다 잃어버리셨군요..." ...아닌데요... 원래 없는데요... "그래도 돌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닌데요... 처음 오는데요... 손을 뿌리치기도 뭐해서 식은땀만 뻘뻘 흘리고있는데, 방석에 널브러져있던 낙타가 휘적휘적 걸어오더니 >>196. "..세바스찬...?" 그리고 콧방구를 풍- 끼고는 다시 방석으로 돌아가 널브러졌다. 마왕은 몸을 일으켜세우더니 아린을 >>197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자신은 작은 의자에 앉는 것이 아닌가? 아린은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저, 저기!" "네, 아가씨." 아린이 말을 꺼내자 마왕이 잽싸게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한쪽 무릎을 굽히고 상체를 수그렸다. 그러나, 6m나 되는 사람이(이런 사람 처음 봤다.) 수그려봤자 아린보다 컸다. "이, 일어나세요!" 아린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마왕이 몸을 일으켰는데, 몸을 일으키자 아린의 앞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198 이름없음 2021/08/24 19:40:10

목을 뒤로 꺾어봐도 마왕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뒷통수가 의자 등받이에 턱 부딪혔다. "키가 정말정말 크시네요..." 아린이 살며시 고개를 수그리며 뒷목을 주먹으로 톡톡 두드렸다. - 괜히 마왕 따위를 쳐다보려하니 목이 그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던 조용히 새침이나 떨던 낙타가 다시 몸을 일으켜 휘적휘적 아린에게 걸어왔다. 그리고는 앞발을 들어 아린의 뒷목을 톡톡 두드렸다. "세, 세바스찬, 왜..." 안 하던 짓을 하세요...? - 흥, 이건 절대 네게 친절을 베풀고자함이 아니다. 내 몸이 고생하는 것이니 두드려주는 것뿐이다! 아린은 세바스찬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199. 그런데 갑자기 마왕이 낙타의 팔을 잡더니 옆으로 확 쳐냈다. 낙타는 안쓰럽게도 훌렁 날아가 방석 위로 나뒹굴었다. "감히 짐승 따위가 아가씨 몸에 손을 대다니." - 감히 마왕 주제에 위대한 대천사를 건드려?! "으에에에아아아아아이아에에에에!!" "당장 저 시끄러운 낙타를 치워라." 아린에게 닿는 온도와는 전혀 다른 온도를 머금은 마왕의 시선이 낙타에게 향했다. 마왕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문쪽에 서있던 시종이 낙타에게 다가왔다. "자, 잠깐만요!" "아가씨, 저 짐승이 당신의 유일한 동료였음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저런 냄새나는 짐승 따위와 어울려서는 안됩니다." - 냄새라니!! "으에에에아아아에에에!!" "당장 끌고 가!" "잠깐만이라니까요, 잠깐만!" 마왕은 도무지 아린의 말을 들어줄 생각을 안 했다. 하지만 이렇게 포기해버리면 낙타는 절대 무사하지 못할 것 같다. 결국 아린은 큰 다짐을 했다. "당장 멈추지 못할까! 지금 내 말이 우습게 들리는 것인가!" 아린이 호통을 치고 나서야 낙타를 끌고가려던 시종이 행동을 멈췄다. 아린은 몰래 심호흡을 한 후 다시 말했다. ">>200"

#202 이름없음 2021/08/25 07:42:05

.

#203 이름없음 2021/08/25 08:10:12

대천사 흉내에, 마계의 아가씨 흉내라니... 아린은 갑자기 현타가 세게 왔다. "명을 받듭니다." 6m 마왕은 다시 상체를 숙여 아린에게 깍듯하게 인사했다. 그리고 손을 휘저어 시종을 물렸다. 다행히 낙타는 아린의 옆에 서있었고, - 저 마왕... 키만 멀대같이 커가지고! 내 본체였으면 까불지도 못했을 놈이! "으에에!" 많이 화난듯한 낙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세바스찬, 진정해요." 그리고 부드럽게 말하니 낙타가 아린을 힐끔 보고는 콧방구를 풍- 꼈다. "이 낙타가 아가씨의 생명의 은인이라니... 대체 어떤 일이 있으셨던건지 알려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아린의 등 뒤로 식음땀이 흘렀다. 어, 어떡하지... 어떡하지... ">>204"

#205 이름없음 2021/08/25 18:55:05

아린은 겨우 상황을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결국 양쪽에 거대한 뿔이 달린 거대한 의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마왕은 신하들이나 앉을 법한 소탈한 의자에 앉아서 아린을 가만히 쳐다보다가(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런 느낌이었다.) 시종이 들어와 내미는 물건을 조심스럽게 받았다. 그리고 그걸 아린에게 내밀었다. "이게 없었다면 아가씨를 알아보지 못했을 겁니다..." 아린은 손을 위로 힘겹게 뻗어 그것을 받았다. >>206(를)을 보니 왜 마왕이 자신을 그 공주로 확신했는지 알 것 같았다. "아가씨, 다른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돌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06에는 >>207(이)가 있었다.

#208 이름없음 2021/08/25 20:15:31

놀랍게도 사진 속 어린 공주의 모습과 아린이 마족으로 변한 모습은 아주 똑같았다. 심지어 머리에 달린 뿔의 >>209마저도! 이렇게 닮은데다가 본인이 인정까지 해버렸으니... 아무래도 아린은 "이 날을 기다리며 부족하지만 마계를 이끌었습니다, 아가씨." 빼도박도 못하게 마왕이 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저, 저는 모르는 것도 많고, 훨씬 부족한데요...? 그냥 지금 마왕님이 하시는게..." "아닙니다. 무조건 아가씨께서 하셔야합니다." 그로부터 아린의 고생 길이 열렸다. 아린의 마왕 수업이 시작된 것이다. 그 첫걸음은 >>210였다.

#211 이름없음 2021/08/26 01:46:41

- 소문대로의 맛이군! 아린과 낙타는 아린에게 주어진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메뉴는 얼큰달달마라탕이었고, 가장 좋아하는건 낙타였다. 낙타는 정말 좋은지 >>212 했다. 천계에 암행을 선전포고하고 마계로 넘어온지 어느 덧 일주일 정도가 지난 것 같다. 마계의 하늘은 늘 >>213 (이)라서 하루의 기준은 잘 모르지만 체감상 그 정도 지난 느낌이다. 그런데 아린은 본 목적인 영혼 이동에 대한 부분은 하나도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214 (이)가 되고 있어... 점점 완벽해지고있다...! "아가씨, 식사는 다 하셨나요?" 노크 소리와 함께 마왕이 들어왔다. 마왕은 아린의 고개가 꺾이기 전에 그녀의 고초를 알아차리고 인간의 평균 신장 비스무리하게 키를 바꿨다. 그러자 잘생긴 마왕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215 이름없음 2021/08/26 08:01:41

>>216 색의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찰랑이는데 반해 붉은색 눈빛은 꽤나 매서웠다(대상은 거의 낙타였다.). "맛있게 먹었어요, 마...가 아니라 오리젠트..!" "오리젠트가 아니라 오르센트입니다, 아가씨." 마왕은 아린에게 더 이상 자신을 마왕이라 부르지 말고 이름으로 부르라며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이름이 너무 어려워 아린은 외우지 못하고 있었다. 성이 오르센트고 이름이 >>217 라고 했던가...?

#218 이름없음 2021/08/26 18:27:50

카르피니는 아린에게 다른 교사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마계의 세력구조를 알려주었다. 낙타는 그 모습이 굉장히 불쾌했다. - 마계 세력따위. 요즘따라 이상하리만큼 풍풍거리는 낙타였다. 아린은 자신에게 떽떽거리고 풍풍거리는 낙타보다 날카롭게 생겼지만 자신에게는 친절한 카르피니가 더 천사처럼 느껴질 지경이었다(물론 외관상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카르피니가 친절하게 대해주는 건 자신을 마족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레아르센느 앙마네 공주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아린은 레아르센느 앙마네 공주가 아니다. 편의상(?) 숨기고 행세를 하고있기는 하지만 이는 엄연한 사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가씨,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꼭 말씀해주세요." "아...네..." "제게는 말씀을 낮춰주세요." "아...그래..." 비버님, 천계에서 대천사인척 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마계에서도 이렇게 대대적인 사기를 치게될 줄 알았다면 마계 안 왔죠. 아니 그냥 이런 삶을 살게될 줄 알았다면 그냥 환생 안 했을거에요... "그럼, 식사하러 가시죠." 아린은 카르피니의 안내를 따라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뒤에서 갑자기 쿵!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다급히 뒤를 돌아보니 >>219

#220 이름없음 2021/08/27 19:51:21

"레아르센느 앙마네!" 분명 저 이름은 마계에서 아주 고귀한 순수혈통의 이름으로 아무나 부를 수 없다고 들었는데, 열심히 달리는 누군가는 막 불러재꼈다. 우다다 뛰어오는 형체에 아린이 당황스러운 나머지 굳어있을 때, 낙타가 아린의 앞에 나타나더니 >>221 했다. "세, 세바스찬!"

#222 이름없음 2021/08/27 21:51:11

>>221 퍽! 굳뜨

#223 이름없음 2021/08/27 21:55:50

낙타의 뒷발에 차인 누군가는 현란하게도 우당탕 넘어졌다. 카르피니는 아린의 안전을 확인하고 물끄러미 누군가를 쳐다볼 뿐이었고, 낙타는 콧방구를 풍풍 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 저건 뭐지! "으에에!" "이리와요, 세바스찬." 흥분한 와중에도 낙타는 아린의 부름에 순순히 다가왔다. 그리고 이제는 아린의 손바닥에 자신의 머리를 들이댔다. - 절대 칭찬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네 손길이 닿으면 진정이 되니 필요에 의한 것 뿐이다! "네, 네. 절 위해 나서주셔서 감사해요." 자, 그럼 이제 저 누군가가 누구인지를 알아야한다. 벽에 안쓰럽게도 나뒹군 누군가가 몸을 일으켰다. 몸은 꽤 튼튼한지 반듯하게 일어난 누군가는 >>224(성별)였다. 그리고 >>225 색의 머리와, >>226 빛깔의 커다란 눈이 보였다.

#227 이름없음 2021/08/28 23: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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