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맟춤범파게자
2021/09/24 14:50:46
제목을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 . . .
제목을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 . . .
교무실에서 선생님이 건네주신 전화기 넘어에선 준이 죽었다는 말을 하는 아빠와, 울부짖는 엄마의 울음소리가 섞여 들렸다. ‘준이 죽었다. 내 반쪽 이준이 죽은 것이다.’ 병원에선 준의 사망을 선고하고, 준의 죽은 손을 만져보고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하고 안치까지 모든게 차례대로 진행되었다. 죽은 것은 준인데도 엄마가, 아빠가 죽은 것처럼 분위기는 고요했다.
준의 시체를 만져 보았음에도, 나는 준이 죽었을리 없다고 생각했다. 준이 시체가 화장 되어 뼈가 가루가 되던 그 순간에도 나는 이준은 여전히 곁에 존재하고 믿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준은 내 곁에, 내 앞에 존재 하고 있었다. 아무도 준의 말을 듣지 않았고, 보지도 않았다. 준은 계속해서 자신이 투명인간이 되어 버렸다며 소리를 쳤다 ‘바보야, 너는 귀신이 된거야.’ 라고 알려주고 싶었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나는 동생을 잃어 미친 누나로 전략해버린다는 것을 사립 중학교에 수석으로 들어가 항상 1등을 하는 똑똑한 내가 모를리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