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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9/27 18:04:03
ㅈㄱㄴ
ㅈㄱㄴ
가끔은 내가 세상에 혼자 툭, 내버려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문득 연습실을 나왔는데 다른 방들은 모두 불이 꺼져있고, 교실에도 교무실에도 화장실에도. 다른 학생들 선생님들 심지어는 화장실 청소부 아저씨까지 없어져서 저 창문뒤의 하늘 구름 빼고는 움직이는 사물이 존재하지 않게 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 그러면 나는 마음이 편할까, 무섭지않을까.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으면 나는 그 먼 집까지 어떻게 가려나. 아마 지하철 선로를 따라 걷고 걷다가 마침내 깨달을것이다. 집에 갈 이유가 없다는것을. 그리곤 궁금해할것이다. 왜 세상 사람들 모두가 한 순간에 증발해버렸는지를. 그리고 왜 나만 남아 몸뚱이 안에 외로움을 그득그득 채우고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