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 시작하는 스레. 즉, 무계획 * 개그성 앵커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일단은 가능. 단, 이름은 사람 이름답게 지어주고, 서로 불편하지 않을 선은 지킵시다. * 연속 앵커는 1시간이 지나도 앵커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만 가능.
미아가 나타났다 -1-
이야기란 장차 용사가 될 아이의 탄생과 함께 쓰이기도, 세계의 멸망에서부터 피어오르기도 하지만, 여느 때와 같았던 일상에서 아무런 전조도 없이 시작하기도 하는 법. 오늘도 언제나처럼 보람찬 하루를 마치고 혼자 사는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의 주인공, 당신이 어떤 사람일지 알아볼까요. 주인공 성별: >>3 (남자/여자) 나이: >>4 이름: >>5 외모: >>6
오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당신은 지친 몸을 이끌고 작은 원룸으로 돌아왔습니다. 보지도 않는 텔레비전을 습관처럼 틀어놓은 당신은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는 물과 김빠진 콜라 조금, 계란 몇 알밖에 없었습니다. 혼자 사는 데다가 요리하는 걸 귀찮아하는 당신이니까 그리 놀랄 일은 아니네요. 아무튼 당신은 라면이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냉장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현관문 밖에서 >>8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9 * >>8 1. 문을 두드리는 2. 초인종을 누르는 3. "저기요!"하고 부르는 * >>9 1. 문을 살짝 열었습니다. 2. 문 바로 앞에서 "누구세요?"하고 물었습니다. 3. 아무도 없는 척했습니다. 4. (자유)
이런 늦은 시각에 초인종을 누르다니, 당연히 수상한 사람 아니겠어요? 거기다 당신은 야간 택배를 신청한 적도 없는걸요.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 당신은 자기 전에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건 딱 질색이었습니다. 당신은 텔레비전 볼륨을 슬며시 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밤중의 불청객은 도무지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거든요. 당신이 냄비에 물을 받아 인덕션에 올리는 동안에도 초인종 소리가 끈질기게 당신의 귓가를 괴롭혔습니다. 불청객을 그대로 내버려 뒀다가는 민원이 들어올지도 모릅니다. 여기는 주민의 대부분이 주행성 종족이니까요. 당신은 >>11 * >>11 1. 계속해서 아무도 없는 척했습니다. 2. 문을 열었습니다. 3. 경비실에 연락했습니다. 4.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5. (자유)
아무리 끈질겨도 저러다가 제풀에 지쳐 관두겠죠? 당신은 태평하게 생각하며 라면을 끓이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마침내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라면 냄새에는 식욕을 끌어 올리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초인종 소리가 아무리 당신을 애타게 불러대도 말이에요. 적당히 꼬들꼬들한 면에 만족해하며 당신은 막 첫입을 떴습니다. 그 순간 >>13 * >>13 1. 문이 부서지며 누군가가 들어왔습니다. 2. 옆집 사람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렸습니다. 3. "진 씨, 경비실에서 왔습니다." 4. (자유)
그 순간 당신은 라면에 계란을 넣지 않았던 걸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불균형한 현대인의 식사에 소중한 영양을 제공하는 계란을 빼먹다니! 당신은 아직 국물이 따끈한 지금이라도 계란을 넣기로 했습니다. 네? 초인종이요? 물론 지금도 계속해서 울리고 있죠. 하지만 당신은 어지간히도 배가 고팠는지 들은 체 만 체 하는 중입니다. 뒤늦게 넣은 계란은 거의 익지 않았습니다. 조금 따뜻한 날계란 정도였죠. 그래도 뭐, 당신은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습니다. 국물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먹어 치운 당신은 잠시 포만감을 만끽했습니다. 행복이 별건가, 하는 세상 다 산 노인네 같은 생각을 하면서요. 그리고 더 귀찮아지기 전에 설거지나 해야겠다 싶어서 일어나는 순간, >>15 * >>15 1. 문이 부서지며 누군가가 들어왔습니다. 2. 옆집 사람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렸습니다. 3. "진 씨, 경비실에서 왔습니다." 4. "경찰입니다." 5. (자유)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죠, 주민 중 누군가 민원을 넣을 때까지 초인종 소리를 무시한 건 당신이니까요. 그래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아무튼, 당신은 한숨을 푹 내쉬며 문을 열었습니다. 문 앞에는 야행성인 >>17 경비원 한 명과 처음 보는 >>18이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 >>17 1. 뱀파이어 2. 올빼미 수인 3. 오크 4. (자유 / 단, 야행성 종족일 것) * >>18 1. 엘프 2. 드워프 3. 인간 4. (자유)
"진 씨, 초인종 소리가 시끄럽다고 민원이 몇 군데에서 들어온 지 아십니까?" 라고 서두를 뗀 경비원은 생활 리듬이 비슷한 종족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이 시각에 소란을 피우면 곤란하다면서 훈계를 늘어놓았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었기에 당신은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면서 사과했습니다. 오크 특유의 거친 콧김을 내뿜으며 경비원은 몸을 돌렸습니다. 경비실로 돌아가려는 모양이에요. 일이 해결되었으니 당신은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문고리를 잡아당기는데, 턱하고 문이 무언가에 걸렸습니다. 아차, 설표 수인을 깜빡하고 있었군요. 경비원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고 얌전히 있어서 잊을 뻔했습니다. 잠깐, 그러고 보니 오늘 저녁 있었던 모든 사태의 원인은 이 사람이잖아요? 당신은 >>20 * >>20 1. 설표 수인에게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2. 설표 수인에게 문을 놓으라고 말했습니다. 3. 설표 수인의 손을 떼어냈습니다. 4. 설표 수인에게 무슨 용건으로 찾아왔냐고 물었습니다. 5. (자유)
당신은 문을 닫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상대는 설표 수인이었습니다. 연약한 인간에 불과한 당신이 힘으로 설표 수인을 이기기란 불가능한 일이었죠. 아, 마도구를 쓰면 어떻냐고요? 괜찮은 생각이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당신에게는 그런 게 없네요. 당신은 라면 먹은 힘을 짜냈습니다. 하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힐끔 바라본 설표 수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네요. 당신과 눈이 마주친 설표 수인이 입을 열었습니다. >>22 * >>22 1. "누구세요?" 2.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3. "살려주세요." 4. "저와 결혼해주세요." 5. (자유)
갑자기 무슨 소리일까요? 당신은 미심쩍은 눈으로 설표 수인을 훑어보았습니다. 눈앞의 설표 수인은 >>24 >>25로, 도톰한 꼬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신은 그/그녀에게 >>26 * >>24 1. 당신보다 키가 작은 2. 당신과 키가 비슷한 3. 당신보다 키가 큰 * >>25 1. 남자 2. 여자 * >>26 1.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2. 용건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3. 헛소리하지 말고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4. (자유)
"모릅니다." 너무나도 태연자약한 대답에 당신은 무심코 "아, 당신 이름이 모르라고요?"하고 되물을 뻔했습니다. 당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설표 수인을 내려다봤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28색 눈을 깜빡이며 가만히 서 있을 뿐이네요.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저를 만나러 왔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 저는 당신을 만나야만 했습니다." 당신은 황당한 소리를 들은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런, 설표 수인은 엉뚱한 말을 마지막으로 묵비권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을 꾹 다문 채 당신을 올려다보기만 하네요. 당신은 답답한 마음에 거칠게 머리를 쓸어 올렸습니다. 당신은 >>29 * >>28 (설표 수인의 눈 색) * >>29 1. 일단 설표 수인을 집 안으로 들였습니다. 2. 뭔가 착각한 것 같으니 돌아가라고 떠밀었습니다. 3. 경비원을 불렀습니다. 4.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5. (자유)
예상과는 달리, 의문의 설표 수인은 별다른 저항 없이 밀려났습니다. 당신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얼른 문을 닫았습니다. 문에 귀를 붙이고 잠시 바깥의 동향을 살폈지만, 별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급격히 피로감이 몰려온 당신은 잠금장치를 다시 확인하고 침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설거지요? 그건 내일의 당신에게 미루기로 한 거 같네요. * 당신은 >>32 1. 학기 중의 대학생 2. 휴학 중인 대학생 3. 직장인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알람을 끄며 일어난 당신은 어쩐지 학교에 다닐 때보다 휴학 중인 지금이 더 바쁜 것 같다고 생각하며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죠, 알바에 인턴에 취업 준비까지 하려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걸요. 집을 나서기 전, 기다란 은발을 느슨하게 하나로 묶은 당신은 거울을 보며 옷차림새를 점검했습니다. 볼로타이가 셔츠 깃에 맞물리도록 만지작거린 당신은 열쇠를 손에 들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으악!" 어젯밤에 봤던 설표 수인이 문 바로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었습니다. 추운지 도톰한 꼬리를 입에 물고 있기까지 하네요. 당신은 >>34 * >>34 1. 설표 수인과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2. 설표 수인을 내쫓았습니다. 3.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4. 무시하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5. (자유)
갑자기 총을 챙기겠다고요? 일단 당신은 총기 소지 허가증에 총기 사용 자격까지 획득했으니 문제 될 건 없지만, 당신, 지금 출근하던 중 아니었나요? 뭐,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해서 나쁜 건 없겠죠. 총을 사용할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하지만 조심하는 게 좋아요. 요즘 들어 마법 배척주의자들의 행보가 갈수록 과격해져서 평상시에 총을 소지하는 걸 들켰다가는 의심의 눈초리를 살 수도 있거든요. 아니, 잠시만요....... * 당신은 >>36 1. 마법 배척주의자다. 2. 마법 배척주의자가 아니다. 3. 둘 모두에 관심 없다. * 당신이 총을 가지고 있는 건 >>37 1. 당신의 과거 경험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2. 당신의 취미 생활이기 때문이다. 3. (자유)
아, 그럼 그렇죠. 총기 사용 자격을 얻기 위해서 시간과 돈을 들여 귀찮은 과정을 이수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게 마련이죠. 그런데, 당신은 대학생이고 지금은 휴학 중에 알바와 인턴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총이 필요한 일은 당신의 전공과 당신이 현재 하는 일 중 어느 쪽과 관련 있었죠? * >>39 1. 전공(인턴) 2. 현재 하는 일(알바)
그랬군요. 음, 그런데 당신이 무슨 일을 했더라......? * >>41 1. 경호 2. 보안 3. 사냥 4. (자유)
마도 공학이 이식되지 않은 총으로도 충분한 경호라면, 글쎄요....... 일단 당신이 지켜야 하는 사람의 적이 정령은 아닐 테고, 대부분은 평범한 인간이거나 낮은 수준의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이종족이겠네요? 좋아요, 그 정도면 목숨이 위험할 일은 크게 없겠어요! 아차, 그러고 보니 지금 당신은 집을 막 나서려던 참이었죠! 당신은 총의 안전장치가 안전에 위치한 걸 꼼꼼하게 확인한 뒤 챙겼습니다. 적당히 뻣뻣한 코트는 이럴 때 좋습니다. 뒷주머니에 총 같은 걸 숨겨도 그럭저럭 티가 안 나거든요. 아무튼, 당신은 상쾌한 아침부터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저런, 설표 수인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있네요. 당신은 >>44 * >>44 1. 설표 수인과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2. 설표 수인을 내쫓았습니다. 3.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4. 무시하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5. (자유)
"이봐요." 설표 수인이 붉은 눈을 또르르 굴려 당신을 올려다봤습니다. 당신은 아주 잠깐, 수인이라면 정신을 못 차리는 친구 한 명을 떠올렸습니다. 털이 북슬북슬한 귀와 꼬리의 귀여움에 대해 예찬하던 레퍼토리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곤 했죠. 주변의 수인족들은 그 친구를 징그러운 변태 취급하며 수군댔었습니다. 당신은 물론 그 의견에 동의했습니다만, 그 친구는 그런 수군거림에는 끄떡도 하지 않았더랬죠. 갑자기 떠오른 친구 생각을 접으며, 당신은 설표 수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46"
우수수 쏟아진 말에 설표 수인은 조금 당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춤거리며 일어서는 그녀의 둥그런 귀가 바쁘게 까딱거렸습니다. 꼬리를 축 늘어트린 채 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당신을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제는 저도 너무 당황해서......." "제가 물은 건 그런 게 아니었을 텐데요?" 설표 수인은 당신의 눈빛에 움찔한 기색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눈에 힘 좀 풀라는 말을 종종 듣곤 했던 당신은, 이럴 때는 날카로운 눈매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필요할 때 이용하곤 했습니다. "......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뭐라고요?" "그러니까 여기까지 어떻게 찾아온 건지, 당신이 누구인지, 왜 당신을 만나야 했는지, 심지어는 제가 누구인지조차,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저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 문 앞이었고, 그리고 문을 열었을 때 나타난 당신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만이....... 제가 현재 가진 기억의 전부입니다."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대답이었습니다. 모든 기억을 잃었는데 당신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만 기억한다니요? 당신은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를 즐겨 보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다짜고짜 시작하는 이야기는 몇 가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상적이지 않으면서도 상투적인 이야기의 시작이었죠. 그리고 당신은 그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거나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던 현실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48 * >>48 1. 헛소리하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2.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증명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3.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라고 말했습니다. 4. (자유)
"제가 기억을 잃었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습니까?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설표 수인이 귀를 쫑긋 세우며 말했습니다. 의욕에 넘치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네요. 발뺌하지 않는다는 건 참으로 긍정적인 일입니다만, 그래서 기억 상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뭘 요구해야 하는 걸까요? * >>50 1.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다. 2. 경찰서에서 설표 수인의 신원을 조회한다. 3.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한다. 4. (자유)
"일단 경찰서로 가죠." 설표 수인의 꼬리가 바짝 일어섰습니다. 당신은 설표 수인이 다급하게 입을 열기 전에 먼저 말을 이었습니다. "신고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경찰서에서 신원 조회를 하면 당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해서 기억이 돌아온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당신을 아는 사람을 찾을 수는 있겠죠, 가족이든 친구든 직장 동료든. 그러면 그분들이 당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걸 증명해줄 수 있을 거예요. 그렇죠?" 설표 수인은 머뭇거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아, 당신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정체불명의 수인이 정말로 기억을 잃었든 잃지 않았든, 또는 그녀가 누구든 당신에게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었으니까요. 귀찮고 곤란한 일은 민중의 지팡이에게 떠넘기면 됩니다. 그러라고 당신이 열심히 일해서 세금을 내는 거 아니겠어요? 당신은 손목시계를 힐끔 쳐다보았습니다. 기억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미아를 경찰서에 맡길 정도의 여유는 있었습니다. 당신은 설표 수인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녀는 정말 미아라도 되는 양 당신 뒤로 바짝 붙어 쫓아왔습니다.
경찰서, 라기보다는 파출소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곳은 당신이 알바하러 가는 길의 중간쯤에 있었습니다. 죄지은 것도 없는데 괜히 주눅 드는 건 꼭 당신만 그런 건 아니겠죠? 당신은 졸졸 쫓아온 설표 수인을 돌아보고는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 제복을 단정하게 입은 >>53이 당신과 설표 수인을 반겨주었습니다. 크지 않은 방 저쪽에는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54도 한 명 있네요. 당신은 시계를 한번 힐끔거리고는 경찰서 방문 목적을 알렸습니다. "저런,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우셨겠어요. 파장을 조회하면 금방 누군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자, 여기에 손을 올려주시겠어요?" 설표 수인은 당신과 >>53을 번갈아 바라보며 주춤대다가 스캐너 위에 손을 올렸습니다. >>53이 스캐너를 작동시키자 표면에서 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파장을 조회하는 스캐너는 관공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도구이자 마도 공학을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마도구이기도 했습니다. 저 간단하고 조그마한 마도구에 얽힌 법안과 논의, 그리고 투쟁은 모든 종족의 역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사이 파장 조회가 끝난 것 같으니 넘어갈까요. * >>53 (경찰관의 종족) * >>54 (경찰관의 종족) * 파장 조회 결과 >>55 (1,100 다이스) - 짝수: 조회에 성공했다. - 홀수: 조회에 실패했다.
"아, 다행히 조회되었네요. 이름은 >>59, 태어난 지는 >>60년 되셨고......." 서벌 수인이 귀를 쫑긋거리며 설표 수인의 프로필을 읊었습니다. 설표 수인도 귀를 서벌 수인에게로 향한 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당신은 드디어 정체불명의 불청객을 떼어내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설표 수인 이름: >>59 성별: 여자 나이: >>60 거주지: >>61 (지역 이름 하나를 적어도 되고, 주소처럼 적어도 됩니다.) 가족/동거인: >>62
>>59 정말 미안한데 혹시 이름을 다시 지어줄 수 있을까...? 원래 있는 캐릭터를 내가 알고 있어서 쓰기가 조금 힘들 것 같아서... 수정해줘서 고마워!
티벳시아주라. 거기는 당신이 사는 원룸에서 >>66 곳이네요. 그나저나 남편이 있다니, 당신은 조금 놀랐습니다. 라임이라는 설표 수인은 당신과 동갑이었으니까요. 하긴, 인간보다 빨리 자라고 빨리 늙는 수인임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뭐 떠오르는 건 없으세요?" "...... 없습니다." 라임은 시무룩해져서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서벌 수인은 난처하다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당신에게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저, 그러고 보니까 성함이......?" "진입니다." "예, 진 님. 아무래도 라임 님을 일단 등록된 거주지로 모시고 가거나 남편분을 이쪽으로 모셔와야 할 것 같아서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 >>66 1. 가까운 2. 차로 몇 시간은 떨어진 3. 제법 먼 * 당신은 >>67 1. 라임을 거주지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2. 라임의 남편을 불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 라임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니 경찰 측에서 알아서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4. (자유)
당신은 라임이 어젯밤에 불쑥 찾아온 이래로 간간이 울렸던 경고음이 다시 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여기서 우물쭈물했다가는 공기관이 인정한 임시 보호자가 될 위험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서둘러 입을 뗐습니다. "저는 지금 일하러 가던 중에 시간을 짜내고 짜내서 겨우겨우 찾아온 거예요. 이분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니 경찰 측에서 알아서 해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벌 수인이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따위의 말을 입에 올렸습니다. 당신은 서둘러 라임에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는 경찰서를 나섰습니다. 저기요,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 것도 같습니다만, 당신은 인간의 청력은 낮으니까 못 들은 걸로 치자며 뛰는 듯 걷는 듯 경찰서에서 멀어졌습니다. 와, 드디어 해방입니다! 당신은 알바에 인턴에 취업 준비로 골치 아픈 평화로운 나날로 돌아온 거예요! 그런데 당신, 알바하러 가던 중 아니었나요? 왜 집으로 다시 돌아왔죠? * 당신이 집으로 돌아온 이유 >>71
맙소사! 어떻게 문을 안 잠그고 나올 수가 있죠? 외출하기 전에는 창문을 제대로 닫았는지, 마도구나 가전제품 전원은 다 껐는지, 문단속은 잘했는지 확인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잖아요. 그래도 출근하기 전에 알아차려서 정말 천만다행이네요! 당신은 초조한 마음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나서고 경찰서에 머물렀다가 다시 돌아가기까지 약 30분. 설마 그사이 무슨 일이 생기진 않았겠죠? * 당신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상황은 >>73 1. 도둑이 들었다. 2. 누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3. 화재가 발생했다. 4. 아무 일도 없었다. 5. (자유)
왠지 모를 불안감에 당신은 승강기가 내려오는 것도 기다리지 못하고 계단을 뛰어 올라갔습니다. 경호 알바를 할 정도로 튼튼한 당신에게 이 정도는 운동 축에도 못 끼는 겁니다만, 어쩐지 불길한 예감에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집 앞에 선 당신은 숨을 고르며 귀를 기울였습니다. 평온해 보이는 겉모습처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청력이 낮은 인간이니 자신의 감각을 과신하는 건 좋지 않은 판단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천천히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당신이 사는 작은 원룸은, 당연하게도 사각지대란 게 존재할 리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방 한복판에 멀뚱멀뚱 서 있던 낯선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낯선 사람 종족: >>76 성별: >>77 외모: >>78 (몇 살쯤으로 보이는지도 포함해서)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신은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사이, 왠지 모르게 열정적이고 장난기 넘치는 소년 만화 속 남자 주인공처럼 생긴 뱀파이어가 당신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 씨! 간밤에 좋은 꿈 꾸셨나요?" 활기찬 미소와 친근한 제스처가 곁들여진 아침 인사는 마치 오래전부터 그를 알고 지냈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설마 뱀파이어가 최면이라도 쓰고 있는 걸까요? 당신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바라보며 퍼뜩 정신을 차렸습니다. 당신은 >>82 * >>82 1.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2. 경찰을 부르겠다고 소리쳤습니다. 3. 뒷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뱀파이어를 겨눴습니다. 4. (자유)
누구냐고 묻는 당신의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유달리 겁쟁이인 건 아니에요.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남의 집을 무단침입한 사람이 제정신일 리 없잖아요? 당연한 반응입니다. 당신은 목소리를 가다듬는 체하면서 손으로 목을 감쌌습니다. 의도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행동에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뱀파이어가 애매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뱀파이어를 아무 사람의 피나 빠는 모기 취급하는 건 아주 무례한 행동입니다만, 무단침입한 사람이 그런 걸 항의할 입장은 아니죠. 역시나 뱀파이어는 자기소개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갑작스레 찾아뵙게 되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 이름은 >>86. 당신을 모셔오라는 지시를 받고 찾아온 건데....... 진 씨가 인간이신 걸 깜빡했지 뭐예요. 저에게는 하루를 마무리할 시각이지만 당신에게는 하루를 시작할 시각인데, 정말 실례했습니다." >>86라고 이름을 밝힌 뱀파이어는 퍽 시무룩해 보였습니다. 아니, 그런데 방금 그가 당신을 모셔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죠?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일까요? 어제부터 갑자기 들이닥치는 불청객들에 당신은 편두통이 도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당신은 >>87 * >>86 (뱀파이어의 이름) * >>87 1. 누가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 물었습니다. 2. 일하러 가야 하니 나중에 다시 찾아오라고 말했습니다. 3. 뭔가 착오가 있는 듯하니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4. (자유)
"그게, 비밀리에 빨리 모셔오라는 지시여서요....... 일단 저를 따라가신 다음에 자세한 설명을 들으시는 게 어떨까요?" 에번은 곤란하다는 듯 말끝을 늘였습니다. 얼핏 동정심이 들 법한 광경이었지만, 명심하세요. 겉모습만으로 뱀파이어가 살아온 세월을 속단하면 나중에 눈물, 콧물, 어쩌면 피까지 쏟는 건 당신이 될 테니까요. "뭔지도 모르면서 처음 보는 사람을 무턱대고 따라갈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아서요.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여기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뭐, 지금 당신은 어제부터 이어진 소동에 까칠해진 상태라서 어설픈 동정심 작전은 먹히지도 않을 것 같으니, 그럴 걱정은 덜어도 되겠어요. 그런데 여기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으면 곤란한 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오늘따라 유독 방해가 많긴 하지만 어쨌든 당신은 출근하던 중이었잖아요. 아, 타이밍 좋게 전화가 울리네요. 당신은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어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당신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89 * >>89 1. 친구 2. 경찰서 3. 알바하는 곳의 동료 4. 처음 보는 번호 5. (자유)
경찰서에서 당신에게 전화를? 최근 당신이 경찰과 얽혔던 일은 조금 전, 라임이라는 설표 수인을 데려다준 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오늘 아침의 일과 관련된 전화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겠죠. 그런데 그건 이미 끝난 일 아니었나요? 당신은 무의식중에 눈을 찌푸린 채 휴대전화 화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당신은 >>92 * >>92 1. 전화를 받았습니다. 2.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여보세요?" 에번의 동태를 살피며 당신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진이 맞냐며 물어오는 목소리는 오늘 아침에 만났던 서벌 수인 경찰관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임시 보호자로 낙인찍히는 게 싫어서 도망치듯 경찰서를 빠져나온 당신이 친절하게 번호를 알려줬을 리도 없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당신이 그에 대해 따져 묻기도 전에, 다급한 목소리가 선수를 쳤습니다. ">>94" * >>94 1. 라임 님이 사라졌어요! 2. 라임 님이 쓰러졌어요! 3. 라임 님이 납치당했어요! 4. (자유)
"네? 왜요?" 당신은 얼빠진 소리로 되물었습니다. 그도 그럴 게, 그분이 뭐하러 당신을 찾는지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경찰관은 자기도 이유는 모르겠다며, 아무튼 경찰서로 다시 방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끊긴 전화를 멍하니 바라보던 당신의 정신을 일깨운 건 에번의 헛기침 소리였습니다. 당신과 눈을 맞춘 에번이 생긋 웃었습니다. "진 씨, 그럼 저와 함께 가실까요?" 마치 당신이 같이 가겠다고 동의했다는 듯한 말투네요. 당신은 >>96 * >>96 1. 에번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2. 경찰서에 가야 한다며 에번을 쫓아냈습니다. 3. 출근해야 한다며 에번을 쫓아냈습니다. 4. 누가 자기를 데려오라고 했는지 제대로 설명하라고 다그쳤습니다. 5. (자유)
당신의 협박에 에번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제는 소리 내서 웃기 시작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크게 벌린 입에서 송곳니가 유달리 반짝거리는 것 같네요. "진 씨는 보기보다 재밌는 분이시군요! 그래요, 진 씨의 걱정은 저도 깊이 통감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저도 상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일개 직원일 뿐이라서요. 진 씨라면 제가 어떤 처지인지 헤아려주실 거라 믿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는 말해도 괜찮겠죠." 에번의 푸른 눈이 기묘하게 번뜩였습니다. 당신은 이번엔 정말 최면술을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눈을 피했습니다. "저희는 >>98입니다." * 당신을 만나고자 하는 집단/단체/조직 이름: >>98 규모: >>99 (>>98에 소속된 사람의 대략적인 수) 알려진 정도: >>100 (비밀 단체인지, 알음알음 알려진 조직인지, 모르는 게 이상한 대기업인지 등 자유)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당신을 찾는다고요? 그거 참으로 이상한 일이네요. 더할 나위 없이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이름이 나타내는 것처럼, 국제 마법사 협회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거든요. 그게 간신히 방을 밝힐 정도의 초라한 마법이든 운석을 불러올 정도의 재앙에 가까운 마법이든 상관없이요. 마력을 다루지 못해도 마법 이론에 통달한 사람까지 마법사로 인정하느냐 마냐로 요 몇십 년간 시끄럽다고 그랬던 것 같기는 한데, 사실 그런 건 대부분의 인간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당신에게도요. 당신은 팔짱을 낀 채 에번을 쏘아보았습니다.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왜 마법사도 아닌 저를 찾는 거죠? 납득할 만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에번은 곤란한 미소를 지으며 푸른 눈을 도르륵 굴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태도가 워낙에 완고해야죠. 결국 손을 든 건 에번이었습니다. ">>102" * >>102 1. 실은 진 씨를 찾으시는 건 협회의 간부 중 한 분인 >>103 님이에요. (>>102에서 1을 고르지 않았을 경우, >>103의 앵커는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2. 대외적으로 공표되진 않았습니다만, 진 씨는 협회의 최우선 타겟으로 지정되셨어요. 3. 사실 협회는 진 씨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찾고 있는 거예요. 4. (자유)
>>101 그런 게 있었나요? * 최근 당신의 몸 상태 >>104 (1,100 다이스) - 짝수: 달라진 게 없다. - 홀수: 달라진 게 있다.
당신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당신 몸 상태는 에번이 찾아오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으니까요. "애석하게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무단침입한 누구 덕분에 머리가 아픈 걸 제외하면 말이죠." "그거 정말 다행이네요. 저희가 늦지 않게 찾아왔군요." 에번은 당황한 기색 한 점 없이 생글거렸습니다. 아니 그런데 저런 말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요? 예를 들면 당신 친척 중에 엘프랑 결혼한 사람 있지 않아? 라고 물어서, 없다고 대답했더니,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라고 호통을 치는 돌팔이 점술가라거나....... "극히 드문 예이긴 합니다만, 진 씨와 같은 마력 파동이 관측된 사람들은 모두 서서히 >>106 끝내," 에번이 말을 끝맺기 전, 갑자기 >>107 * >>106 1. 체내의 마력이 흩어지다가 2. 사지 끝부터 마비되다가 3. 미확인 종으로 변하다가 4. (자유) * >>107 1. 당신의 몸이 빛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2. 창문을 깨고 누군가 들어왔습니다. 3. 전화가 울렸습니다. 4. 당신을 부르는 소리가 현관문 밖에서 들렸습니다. 5. (자유)
폭발음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죠? 어디서 들린 거죠? * >>109 1. 화장실 2. 현관문 밖 3. 창문 쪽 4. 아래쪽 5. (자유)
저런! 폭발은 어느 정도였어요? * >>111 (폭발의 규모) 1. 물건이 떨어질 정도 2. 문이 부서질 정도 3. 복도 바닥이 뚫리면서 구멍이 날 정도 4. 한 층이 날아갈 정도 5. (자유)
갑작스럽게 현관문 밖에서 들린 폭발음에 당신은 당황했습니다. 폭발의 여파로 선반에 올려놓았던 컵과 액자, 장식품 같은 게 떨어졌지만, 그 외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휴,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런데 방금 일어난 폭발의 원인은 뭐였을까요? 당신이 사는 원룸은 >>113에 있기는 해도 그럭저럭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폭발이 일어나는 스릴 넘치는 곳은 아니었단 말이죠. 당신은 >>114 * >>113 1. 수도 2. 대도시 3. 중소도시 * >>114 1.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2. 문에 붙어 귀를 기울였습니다. 3. 얼른 귀중품을 챙겨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4.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5. (자유)
그래요, 폭발이 이번 한 번만 일어나리란 보장도 없잖아요? 어떤 미친 폭탄광이 호쾌하게 웃으면서 이 건물을 날려버릴지도 모른다구요! 당신은 >>116과 >>117, >>118만 급하게 챙긴 채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뒤에서 에번이 당신 이름을 하염없이 부르다가 따라오는 것도 같지만, 알게 뭔가요. 지금 당장은 피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 >>116, >>117, >>118 (당신이 챙긴 물건)
복도는 당신처럼 헐레벌떡 집에서 튀어나온 사람들로 소란스러웠습니다. 옆집에 살아서 그나마 안면이 있는 >>120이 당신을 보고 알은체했습니다. "진 씨도 방금 소리 들으셨죠? 완전 깜짝 놀랐잖아요! 마도구라도 폭발한 걸까요? 누가 신고를 했어야 할 텐데." 그도 폭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하긴, 사태를 파악할 시간이 충분치 않긴 했습니다. 당신은 >>121 * >>120 (옆집 사람의 종족) * >>121 1. 옆집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2.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기로 했습니다. 3. 폭발의 근원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4. (자유)
"경비원들이 신고하지 않았을까요? 아, 근데 제가 지금 출근 중이라서요." "어이구, 얼른 가보세요. 저는 좀 더 깨어있어야겠네요." 옆집 사람은 반쯤 감긴 눈을 비비적거렸습니다. 야행성인 구미호는 한창 자고 있을 시간이긴 하네요. 당신은 옆집 사람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인파를 뚫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당신이 둘러멘 저격총을 본 이웃들이 흠칫 놀라 자리를 피한 덕에 건물 밖으로 나가는 건 편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조금 걱정되는걸요. 건물 밖으로 나오는 동안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나는 등의 사태는 다행스럽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지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네요. 당신은 >>123 * >>123 1. 이제야말로 출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설표 수인 라임의 남편을 만나러 경찰서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125 * >>125 (1,4 다이스) 1. 누군가 당신의 팔을 붙잡았습니다. 2. 누군가 당신을 공격했습니다. 3. 누군가 당신을 기절시키려고 했습니다. 4. 누군가 당신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125 레스를 수정하면 다이스가 안 굴러가!
당신은 그걸 알아차렸을까요? * 당신을 기절시키려는 누군가의 민첩: dice(1,100) value : 37 * 당신의 민첩: >>129 (1,100 다이스) - >>129이 위의 값보다 크거나 같으면 당신이 먼저 행동, >>129이 위의 값보다 작으면 당신은 기절합니다.
세상에! 어쩌면 좋죠? 당신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뒤에서 다가온 누군가의 공격에 의식이 흐릿해지는 와중이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공격한 게 누군지 확인하지도 못한 채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당신은 지끈거리는 두통을 느끼며 눈을 떴습니다. 뭐가 보였나요? * >>134 1. 안대에 가려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2. 아무것도 없는 좁은 방이었다. 3. 맞은편에 누군가 앉아있었다. 4. 병원이었다. 5. (자유)
초점이 잡히기도 전에 당신은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에 눈을 찌푸렸습니다. 당신은 깔끔한 병실의 침대 위에 누워있었습니다. 환자복처럼 생긴 옷으로 갈아 입혀져 있네요. 잠깐, 당신 소지품은요? 당신은 벌떡 몸을 일으켰습니다. 일단 침대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침대에서 내려선 당신은 >>137 * >>137 1. 병실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2. 병실 문을 열고 밖의 동태를 살폈습니다. 3. 병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4. (자유)
병실은 작은 1인실이었습니다. 당신이 조금 전까지 누워있던 침대가 하나 있었고, 침대 오른쪽에는 수납장이, 문에 가까운 왼쪽에는 물병과 컵이 올려진 작은 탁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방문객이 앉을 의자나 외투를 걸어둘 옷걸이, 밖을 내다볼 창문도 없었습니다. 병실이 따스한 분위기를 풍길 필요는 없다지만, 그래도 이건 지나치게 살풍경했습니다. 일반적인 병원이 맞긴 할까요? 당신은 >>139 * >>139 1. 수납장을 뒤적거렸습니다. 2. 병실 안을 좀 더 자세히 조사했습니다. 3.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4. 병실 문을 열고 밖의 동태를 살폈습니다. 5. 병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6. (자유)
수납장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당신의 소지품이나 이곳이 어디인지 유추할 수 있는 물건은커녕 휴지 한 장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평범한 병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은 다시 한번 병실을 훑어보았습니다. 그래요, 환자복에 소독약, 병실 같은 느낌은 나지만, 이 방은 병실보다는 누군가를 감금해놓고 관찰하는 연구실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상황이 더 안 좋은 쪽으로 변한 것 같네요. 당신은 >>141 * >>141 1. 방을 좀 더 자세히 조사했습니다. 2.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3. 방 문을 열고 밖의 동태를 살폈습니다. 4. 방 밖으로 나갔습니다. 5. (자유)
>>141 정말 미안해, 근데 >>138에서 이미 창문은 없다고 써놔서..... 앵커는 >>144로 미룰게
당신은 방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병실이라고 생각하고 살필 때랑 연구실 혹은 감옥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며 살필 때 발견하는 건 다를 수도 있잖아요? 당신은 경호 알바를 하면서 이것저것 주워들었던 지식을 활용해 벽을 더듬거리며 걸었습니다. 마법으로 숨겨놓은 걸 발견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기계 장치라면 그럭저럭 찾아낼 수도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말이죠. 그래서, 당신은 무언가 새로운 걸 발견했나요? * 조사 결과 >>146 (1,100 다이스) - 짝수: 무언가 발견했다. - 홀수: 발견하지 못했다.
와, 대단해요! 역시 사람은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는 게 중요하다니까요? 벽에 딱 달라붙어 움직이던 당신이 발견한 건 무엇이었나요? * >>149 1. 미세하게 튀어나온 버튼 2. 두드렸을 때 텅 빈 소리가 들리는 특정 부분 3. 손가락을 집어넣을 수 있는 틈 4. (자유 / 단, 총이나 칼 같은 무기는 제외)
당신은 벽을 두드리면서 돌아다니다가 텅 빈 소리가 들리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착각인가 해서 몇 번이고 확인했지만, 확실히 주변과는 울리는 소리가 달랐습니다. 소설이나 영화 같은 데에서 종종 이런 장면을 보고는 했습니다만, 실제로 발견하니 신기하면서도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도대체 어디길래 이런 숨겨진 비밀 공간이 있는 걸까요? 당신은 벽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기껏 비밀스럽게 숨겨놓고는 친절하게 손잡이를 달아놨을 리도 없으니, 이 수상한 공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벽을 부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신 완력으로 그게 가능할까요? 당신은 손과 벽을 번갈아 쳐다보며 고민했습니다. * 당신은 >>152 1. 벽을 부수기로 했습니다. 2. 벽을 부수는 걸 포기했습니다. 3. 벽을 계속해서 두드리기로 했습니다. 4. (자유)
당신은 마침내 마음을 정했습니다. 벽을 부수겠다고 말이죠! 세상에, 정말 진심이에요? 지켜보는 제가 다 조마조마하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당신은 오른손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면서 벽과의 거리를 가늠했습니다. 그리고는 신중하게 오른팔을 몸쪽으로 끌어모았다가 뻗었습니다! 오, 맙소사, 저는 차마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겠는걸요! * 벽의 단단함: dice(1,100) value : 15 * 당신의 완력: >>155 (1,100 다이스) - >>155이 위의 값보다 크거나 같으면 당신의 행동은 성공, >>155이 위의 값보다 작으면 당신의 행동은 실패합니다.
이제 곧 뼈가 바스러지는 끔찍한 소리가 방 안을 울리고, 당신은 고통에 찬 비명과 함께 손을 감싸 안고 주저앉......지 않네요? 어라,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당신은 허무하게 뚫린 벽과 주먹을 얼빠진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요, 벽처럼 보인 곳은 사실 벽지가 발린 나무판자였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허술하게 가려놓을 거면 뭐하러 숨겼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뭐, 어쨌든 다친 곳도 없이 비밀 공간을 밝혀냈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요? 당신은 일단 자잘한 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나무판자를 발로 밀어놓은 뒤 드러난 공간을 들여다봤습니다. 안은 따로 빛이 없어 어두컴컴했습니다. 하지만 병실의 조명이 비밀 공간을 어슴푸레하게 밝혀서 당신은 안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뭐가 보이나요? * >>157 1. 책 2. 마도구(무기는 아님) 3. 무기 4. 신체 표본 5. 마법진 6. (자유)
비밀 공간은 당신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좁았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몸은 병실에 둔 채 고개만 쭉 뺀 상태로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비밀 공간 중앙에는 침대 옆에 있던 것과 비슷한 작은 탁자가 있었습니다. 그 위에는 한번에 삼키기에는 조금 크다고 느껴지는 >>159의 알약 한 개가 작은 케이스에 담긴 채 놓여 있었습니다. 스쳐 지나가면서 봐도 수상한 기운을 풀풀 풍기네요. 아니 그 전에, 저 약 유통기한을 넘기지는 않았을까요? 허술하기는 해도 숨겨진 공간에 방치되어 있던 걸로 보이는데 말이죠. 그런데 혹시, 그 약이 어떤 약인지 설명서가 근처에 있던가요? * >>159 (알약의 색) * 설명서는 >>160 (1,100 다이스) - 짝수: 있다. - 홀수: 없다.
저런, 설명서는 없었군요. 하긴, 꼭꼭 숨겨놓은 수상한 약 옆에 친절한 설명서가 놓여있는 것도 우스운 광경이긴 하겠어요. 물론 조금 우스워도 설명서가 있는 편이 당신에게는 훨씬 좋았을 텐데 말이죠. 자, 비밀 공간에 숨겨진 수상한 알약을 발견한 당신. 이 장면에서 제가 당신에게 무엇을 물어볼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 * 당신은 >>163 1. 알약을 삼킨다. 2. 알약을 챙긴다. 3. 알약을 내버려 둔다. 4. (자유) * 이런저런 의견이나 반응, 추천 같은 거 다 정말 고맙게 잘 보고 있어! 거기에 일일이 답하지 않는 건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그래....그리고 이야기 속에서의 말투랑 그냥 레스 달 때 말투랑 좀 차이가 있는 거 같아서 민망하기도 하고....대강 생각만 하고 계획 없이 진행하는 스레라 엉성한데 참여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오, 저런!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했죠.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라는 말이 있기라도 하지, 당신은 그냥 평범한......? 아무튼, 당신은 어디서 그런 용기가 솟아올랐는지 알약을 케이스에서 꺼내서는 단숨에 삼켜버리고 말았습니다. 조금 큰 데다가 물도 없이 삼킨 것 치고, 알약은 수월하게 식도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자, 운명의 시간이군요. * 수상한 알약을 먹고 죽을 확률: >>166% (70,95 다이스) * 수상한 알약을 먹고 초등학생 나이로 어려질 확률: (100 - >>166)% * 당신의 운: >>167 (1,100 다이스) - >>167이 >>166보다 크거나 같으면 당신은 초등학생 나이로 어려지고, >>166보다 작으면 당신은 죽습니다.
아무 일도 없네, 라고 생각한 순간 당신은 속이 불타오르는 느낌에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애석하게도 그건 단순히 느낌이 아니어서, 당신은 울컥 한 움큼의 피를 토했습니다. 새빨간 피는 그 자체만으로도 공포와 불안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거기에 내장이 녹아내리는 고통이 더해진다면 두말할 것도 없죠. 숨을 내쉴 때마다 토해낸 피로 당신의 몸과 옷, 주변 바닥은 온통 질척거렸습니다. 체온보다 낮은 공기에 노출된 피가 식어 덩어리지는 걸 바라보며, 당신은 피비린내가 역겹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당신의 마지막이었습니다. . . . . .
불과 몇 레스 전에 이런저런 감상을 늘어놓았던 건 사실 완결을 의미하는 플래그였던 걸까요. 하지만 이대로 이야기를 끝내는 건 조금 아쉽지 않나요? 라임이라는 기억을 잃은 설표 수인이 왜 당신을 찾아왔는지, 라임의 남편이라는 사람은 왜 당신을 찾는지,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왜 당신을 데리러 왔는지, 당신이 살던 건물에 왜 폭발이 일어났는지, 당신을 누가 왜 납치했는지, 당신은 아직 모르는 사실이 너무도 많은걸요. 물론 당신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 수는 없는 법이에요. 그게 설령 당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라도요. 게다가 아쉽지 않은 끝맺음은 무척 드물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요....... 이건 이야기니까, 다시 시작하거나 시간을 돌리는 것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간단해요. 책장을 거꾸로 넘기면 되는 거예요, 당신이 다시 읽고 싶은 부분까지요. 자, 그럼 당신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 >>176 1. 이야기를 여기서 마친다. 2.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3. 이야기를 조금 앞으로 돌린다.
좋아요! 그럼 어디까지 앞으로 갈까요? 원하는 시점의 레스를 고르거나 어떤 장면을 골라줘도 좋아요. >>180
(진이 화면 너머로 총을 겨누는 로딩 화면)
깜빡, 알약을 집으려던 당신은 묘한 기시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본 적 있던가요? 아니, 그럴 리가 없죠. 비밀 공간에 숨겨진 수상한 알약 같은 걸 또 어디서 봤겠어요? 당신은 고개를 휘젓고는 탁자 앞에 섰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시겠어요? * 당신은 >>183 1. 알약을 삼킨다. 2. 알약을 챙긴다. 3. 알약을 내버려 둔다. 4. (자유)
그래요, 저렇게 수상한 걸 덥석 삼켰다가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구요? 당신은 알약이 든 케이스를 집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입은 환자복 같은 옷에는 주머니가 없어서 한동안은 손에 들고 다녀야겠네요. 알약을 챙기자 비밀 공간에는 작은 탁자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좁은 공간을 한 바퀴 돌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환한 조명이 비추는 병실로 빠져나온 당신은 >>185 * >>185 1.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2. 방 문을 열고 밖의 동태를 살폈습니다. 3. 방 밖으로 나갔습니다. 4. (자유)
당신은 살짝 문을 열었습니다. 뭐가 보였나요? * >>188 (1~5 다이스) 1. 문 옆을 지키고 있는 사람 2명 2. 텅 빈 복도 3. 또 다른 방 4. 바닥에 깔린 마법진 5. >>187 (자유 / 위의 선택지와 같아도 좋음)
당신은 문을 열자마자 당신 못지않게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사람과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눈을 제외하고는 드러난 신체 부위가 한 군데도 없이, 검은 천으로 온몸을 꽁꽁 싸맨 사람이었습니다. 허리춤에 찬 저건, 설마 단검이라도 되는 걸까요? 아무튼 당신이 방금 발견한 비밀 공간만큼이나 수상한 사람인 건 확실했습니다. 당황한 당신이 무언가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수상한 사람은 그림자처럼 은밀히 움직여서 당신을 >>192 * >>192 (1~4 다이스) 1. 공격했습니다. 2. 납치했습니다. 3. 방 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4. 기절시켰습니다.
꽤 강한 힘에 당신은 저항도 하지 못하고 밀쳐났습니다. 윽, 하는 단말마를 내뱉으려는 찰나, 수상한 사람이 당신의 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목에서 서늘함이 느껴졌습니다. 설마, 눈을 내리깐 당신은 날카로운 단도가 당신 목에 겨눠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리를 내면 목을 그어버리겠다는 의도를 말 한마디 없이 전달하다니, 그거참 효율적이군요. 눈빛만으로 당신을 난도질할 수 있을 것 같은 수상한 사람이 드디어 말했습니다. ">>194" * >>194 1. 네가 진이냐? 2. 얌전히 나를 따라오면 피를 볼 일은 없을 거다. 3. 널 보고 싶어 하는 분이 계신다. 4. 라임을 만났나? 5. (자유)
라임이라니, 갑자기 그 이름이 왜 여기서 튀어나오죠? 당신은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하긴, 오늘 일어난 일 중에 하나라도 평범한 일이 있었던가요. 당신은 >>196 * >>196 1.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2.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3. "과일이요?"하고 되물었습니다. 4. (자유)
그러자 곧바로 목에 액체가 주르륵 흐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통은 뒤늦게 찾아왔습니다. 놀란 당신이 움직이려 했지만, 수상한 사람은 당신의 턱을 움켜쥔 손에 힘을 가했습니다. "말로 해야 알아듣는 사람이었군. 소리 내지 마라." 당신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상대는 남의 목에 상처를 내놓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얌전히 말을 듣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다시 한번 묻지. 라임이라는 설표 수인을 만난 적 있나?" * 당신은 >>198 1.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2.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3. (자유)
당신은 단검에 베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수상한 사람은 당신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다가 다시 질문했습니다. ">>202" * >>202 1. 물건은 받았나? 2. 너의 역할에 대해 전달받았나? 3. >>201(라임의 남편의 이름)도 만났나? 4.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찾아오지 않았나?
>>200 뜬금없이 무슨 물건을 말하는 걸까요? 라임은 당신을 만나러 왔다는 말만 반복했는데 말이죠. 아마도 기억을 잃은 라임에게는 당신을 만나서 무언가를 건네는 임무가 있었던 것 같네요. 당신은 >>204 * >>204 1.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2.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3. 손에 들고 있던 케이스를 건넸습니다. 4. (자유)
당신은 반사적으로 그때까지 쥐고 있던 케이스를 내밀었습니다. 라임이 건네줬어야 했던 물건이 무엇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뭐라도 쥐여주면 기분이 좀 풀리지 않을까요? 시선만 살짝 내려서 케이스를 본 상대방의 눈에 어처구니없다는 감정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도 같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네요. 그래도 일단 그게 뭔지 확인은 해보겠다는 듯, 수상한 사람은 당신의 입을 가렸던 손을 떼어냈습니다. 소리 내면 그대로 그어버리겠다는 협박도 잊지 않는군요. 수상한 사람은 케이스를 열어 빨간색 반, 흰색 반의 알약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206 * >>206 1. 얌전히 기다렸습니다. 2. 수상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3. 당신의 목에 겨누어진 단검을 쥔 수상한 사람의 손을 밀쳤습니다. 4. 살금살금 뒷걸음질 쳤습니다. 5. 수상한 사람의 발을 걸어 넘어트리려고 시도했습니다. 6. 큰 소리로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7. (자유)
당신은 권총을 꺼내기 위해 허벅지를 더듬거렸습니다만, 위급한 상황이라 잠시 잊은 것 같군요. 당신은 환자복처럼 보이는 옷으로 갈아입혀진 상태였다는 것을요. 물론 당신이 챙겼던 권총과 저격총, USB, 전화기 같은 소지품도 모두 없어졌구요. 당신을 납치해온 사람이 총처럼 위험한 무기를 그대로 내버려 뒀겠어요? 아무튼, 당신의 헛손질은 상대방의 주의를 끌고 말았습니다. 안 좋은 쪽으로 말이죠. 수상한 사람은 >>209 * >>209 (1~4 다이스) 1. 단검으로 당신의 팔을 그었습니다. 2. 무릎으로 당신의 배를 가격했습니다. 3. 발을 걸어 당신을 넘어트렸습니다. 4. 당신을 기절시켰습니다.
"허튼짓은 안 하는 게 너 자신을 위해서 좋을 거다. 나는 >>214" 당신은 수상한 사람의 손에 가로막혀 비명도 채 내지르지 못했습니다. 적막한 가운데, 당신의 팔을 타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목을 베었던 상처가 얕았던 데에 비해 이번에는 상대방도 작정하고 손을 놀린 건지, 화끈거리는 통증과 함께 피가 줄줄 흐르는 게 느껴졌습니다. * >>214 (1,2 다이스) 1. 널 숨만 붙여서 데리고 가면 그만이거든. 2. 물건만 회수하면 넌 어떻게 되든 상관없거든. * 당신을 납치한 쪽에서 이 상황을 알아차렸는지 여부 >>215 (1,100 다이스) - 짝수: 알아차렸다. - 홀수: 여전히 모른다.
"이제 손을 뗄 거다. 큰소리를 냈다가는 어디 하나 긁히는 게 전부가 아닐 거라는 걸 이제는 알겠지? 그래서, 라임에게서 받은 건 어디 있나?" 당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말은 사실인 듯했습니다. 말 그대로 핏기가 가시는 당신의 상태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수상한 사람은 제 할 말만 했으니까요. 어지러운 정신을 붙잡으려 노력하면서 당신은 >>218 * >>218 1. 물건을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2. 물건은 받았지만, 당신을 잡아 가둔 사람들이 가져갔다고 거짓말했습니다. 3. 물건을 받으려는 찰나, 여기로 납치되었다고 얼버무렸습니다. 4. 큰소리로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5. (자유)
당신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사실대로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을 다짜고짜 협박하고 위해를 가한 사람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을까요? 하긴, 당신은 무지한 피해자에 불과한데 이건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싶네요. 당신은 영문도 모른 채 끌려왔을 뿐이잖아요? 게다가 당신은 본의 아니게 무단으로 알바도 결근하고 말았어요! 아무튼, 수상한 사람은 연이어 당신에게 질문했습니다. "훔쳐 간 게 어떤 사람인지 본 거라도 있나?" * 당신은 >>221 1.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2. 누군가의 이름을 말했습니다. 3. 어떤 종족이었다고 말했습니다. 4. 어떤 신체적인 특징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5. (자유)
"그러니까......." 눈을 내리깔며 당신은 머리를 굴렸습니다. ">>223라는 것만 간신히 봤어요." * >>223 1. 인간 2. 엘프 3. 드워프 4. (자유)
수상한 사람이 처음으로 자기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눈가를 찌푸린 걸 봐서 긍정적인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상대방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긴 하군요. 날카로운 시선에 꿰뚫리는 듯한 기분에 휩싸인 당신은 제발 자기 얼굴에 수상쩍은 부분이 한구석이라도 없길 누군가에게 빌었습니다. "귀찮게 됐군." 수상한 사람이 한숨을 쉬듯 내뱉은 말이 당신에게는 사형선고처럼 들렸습니다. 당신은 수상한 사람에게 >>226 * >>226 1.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2. 자기가 쓸모 있다는 걸 어필했습니다. 3. 여기서 풀어주면 물건을 되찾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4. (자유)
* 사실 이 스레를 처음에 세울 당시에만 해도 '갑자기 주인공을 찾아온 기억상실자의 기억을 찾으러 다니면서 겪는 일들을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진행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어째 갑자기 찾아온 기억상실자인 라임은 어물쩍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주인공인 진은 험한 일을 당하고 있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나도 예측이 안 되는 건 괜찮지만, 문제는 제목이 내용과 안 어울리는 거 같아! 이제 미아가 문제가 아닌 상황이 되어버렸어! 아무래도 스레 진행되는 거 좀 보다가 제목을 바꾸든지 해야할 거 같아... 갑자기 제목이 바뀌더라도 이해해주길 부탁해!
"최선?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아무튼 지금 너는 가진 게 없다는 소리지." 당신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상한 사람의 눈치를 살폈습니다. 멍하니 서 있을 게 아니라 뭔가 구미가 당길만한 말을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아니, 그냥 얌전히 기다리는 편이 더 나을 것도 같습니다. * 수상한 사람이 당신의 애원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여부 >>229 (1,100 다이스) - 짝수: 수상한 사람은 당신을 살려주기로 했다. - 홀수: 수상한 사람은 당신의 애원을 무시했다.
짧지만 하염없이 길게만 느껴지는 침묵이 흐르던 중, 수상한 사람이 당신 쪽으로 팔을 뻗는 게 보였습니다. 당신은 반사적으로 움찔하며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번에는 또 어디를 그어놓을지 모를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수상한 사람이 그대로 몸을 돌려서 걸어가네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죠?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당신은 배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고개를 내렸습니다. 배에는 수상한 사람이 당신을 내내 협박했던 바로 그 단검이 박혀있었습니다. 어느 틈에, 당신의 생각은 미처 이어지지 못하고 거기에서 끊기고 말았습니다. . . . . .
오, 저런. 이번에도 당신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끝나버렸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는 이야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이미 알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할까요? * >>233 1. 이야기를 여기서 마친다. 2.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3. 이야기를 조금 앞으로 돌린다. * 수치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다이스 결과만 보면 운이 나쁨을 진의 특징 중 하나라고 쳐도 이의가 없을 듯.....
좋아요! 그럼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요? 원하는 시점의 레스를 고르거나 어떤 장면을 골라줘도 좋아요. >>237
>>237 음....그러니까 >>182로 돌아가자는 거지?
이거....갑자기 좀 불안해지는데......이런 전개 시켜놓고 재미없다고 가버리는 거 아니지.....?
탁자 쪽으로 다가가려던 당신은 엄습하는 두통에 머리를 감쌌습니다. 마치 송곳으로 관자놀이를 쿡쿡 찌르는 듯한 고통이었습니다. 기절할 때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쳤던 걸까요? 당신은 여기를 빠져나가면 반드시 피해 보상을 청구하고 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통이 가라앉길 기다린 다음, 당신은 탁자 앞에 섰습니다. 자, 어떻게 하시겠다구요? * 당신은 >>243 1. 알약을 삼킨다. 2. 알약을 챙긴다. 3. 알약을 내버려 둔다. 4. (자유)
오, 저런! 당신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지혜를 얻을 줄도 몰라요? 아니, 과거의 경험이라니, 제가 무슨 말을....... 아무튼, 당신은 케이스에서 수상한 알약을 꺼내서는 꿀꺽 삼키고 말았습니다. 알약은 익숙하게 당신의 식도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자, 또다시 운명의 시간이네요. * 수상한 알약을 먹고 죽을 확률: 71% * 수상한 알약을 먹고 초등학생 나이로 어려질 확률: 29% * 당신의 운: (>>245 - 5) (1,100 다이스) - (>>245 - 5)가 71보다 크거나 같으면 당신은 초등학생 나이로 어려지고, 71보다 작으면 당신은 죽습니다.
의외로 목에 걸리지는 않았네, 라고 생각한 순간 당신은 속이 불타오르는 느낌에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애석하게도 그건 단순히 느낌이 아니어서, 당신은 울컥 한 움큼의 피를 토했습니다. 새빨간 피는 그 자체만으로도 공포와 불안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거기에 내장이 녹아내리는 고통이 더해진다면 두말할 것도 없죠. 숨을 내쉴 때마다 토해낸 피로 당신의 몸과 옷, 주변 바닥은 온통 질척거렸습니다. 체온보다 낮은 공기에 노출된 피가 식어 덩어리지는 걸 바라보며, 당신은 이 장면이 어딘가 익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당신의 마지막이었습니다. . . . . .
세상에, 이야기는 채 몇 줄 쓰이지도 않았는데 벌써 끝나버리다니! 뭐, 당신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지만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 >>249 1. 이야기를 여기서 마친다. 2.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3. 이야기를 조금 앞으로 돌린다.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는 어디에서 시작할까요? 원하는 시점의 레스를 고르거나 어떤 장면을 골라줘도 좋아요. >>253
아, 정말이지, 저는 도저히 눈 뜨고 이 장면을 다시 보지는 못하겠네요. 제가 눈을 가리든 말든, 당신은 수상한 알약을 또다시 삼켰습니다. 알약은, 네, 아시죠? 이번에는 과연....... * 수상한 알약을 먹고 죽을 확률: 71% * 수상한 알약을 먹고 초등학생 나이로 어려질 확률: 29% * 당신의 운: (>>255 - 10) (1,100 다이스) - (>>255 - 10)가 71보다 크거나 같으면 당신은 초등학생 나이로 어려지고, 71보다 작으면 당신은 죽습니다.
물 없이 삼키려니 조금 힘드네, 라고 생각한 순간 당신은....... 뭐, 이 장면은 스킵해도 상관없겠죠? 이제 와서는 그저 몇 번이나 본 데드 엔딩 중 하나니까요. 스킵 버튼을 연타하는 당신의 모습이 눈에 훤하네요. 그래요, 아무튼 그렇게 당신은 죽었답니다. . . . . .
네, 이제는 놀랍지도 않네요. 그럼, 무엇을 고르시겠어요? * >>259 1. 이야기를 여기서 마친다. 2.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3. 이야기를 조금 앞으로 돌린다.
그래요. 그럼 어디에서 시작하길 원하나요? 원하는 시점의 레스를 고르거나 어떤 장면을 골라줘도 좋아요. >>263
>>263 잘 이해가 안 돼서 그러는데, 1레스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거야? 혹시 >>258에 대한 대답을 고른 거라면 이미 앵커가 채워졌기 때문에 반영하기는 힘들 것 같아...
>>266 그러니까 '1번'이라는 게 어디를 가리키는지 이해가 안 돼서 물어본 거야...1레스를 뜻하는 게 맞아?
>>269 알려줘서 고마워
(대충 진이 땅에 엎어져 있는 로딩 화면)
책장을 조금 많이 넘긴 것 같긴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당신 앞에는 잉크 한 방울 묻지 않은 깨끗한 백지가 놓여있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조금 고쳐서 시작할 수도, 이전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수도 있을 거예요. *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275 1. 진 2. 라임 (진을 찾아온 설표 수인) 3. 쟈벨 (라임의 남편) 4. 에번 리 (진을 찾아온 뱀파이어) 5. 새로운 인물
>>276 세상에, 이런 멋진 그림을 받을 줄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고마워ㅠㅠ 내가 상상했던 거랑 완전 똑같아! 사실 직접 그려서 올리는 게 여러모로 좋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내가 선도 제대로 못 긋는 똥손이라...... 다시 한번 정말 고마워!! 혹시 개인적으로 저장해놔도 괜찮을까?
오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당신은 지친 몸을 이끌고 작은 원룸으로 돌아왔습니다. 보지도 않는 텔레비전을 습관처럼 틀어놓은 당신은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는 물과 김빠진 콜라 조금, 계란 몇 알밖에 없었습니다. 혼자 사는 데다가 요리하는 걸 귀찮아하는 당신이니까 그리 놀랄 일은 아니네요. 아무튼 당신은 라면이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냉장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현관문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왠지 모를 기시감을 느끼며, >>279 * >>279 1. 문을 살짝 열었습니다. 2. 문 바로 앞에서 "누구세요?"하고 물었습니다. 3. 아무도 없는 척했습니다. 4. (자유)
이런 늦은 시각에 초인종을 누르다니, 당연히 수상한 사람......이겠죠?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어쩐지 신발 속에 모래 알갱이 몇 개가 굴러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냥 놔둬도 크게 문제 될 건 없지만 발을 디딜 때마다 미세하게 신경을 긁는, 딱 그 정도의 찝찝함이요. 하지만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 당신은 그런 묘한 기분은 그냥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당신은 텔레비전 볼륨을 슬며시 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밤중의 불청객은 도무지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거든요. 당신이 냄비에 물을 받아 인덕션에 올리는 동안에도 초인종 소리가 끈질기게 당신의 귓가를 괴롭혔습니다. 불청객을 그대로 내버려 뒀다가는 민원이 들어올지도 모릅니다. 여기는 주민의 대부분이 주행성 종족이니까요. 당신은 >>281 * >>281 1. 계속해서 아무도 없는 척했습니다. 2. 문을 열었습니다. 3. 경비실에 연락했습니다. 4.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5. (자유)
당신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고막을 두드리던 초인종 소리가 뚝 멎었습니다. 정체불명의 불청객은 당신보다 키가 작은 설표 수인 여자였습니다. 당신의 푸른 눈과 설표 수인의 붉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당신은 그녀를 어디선가 마주친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기억을 재빨리 훑어봐도 눈앞의 설표 수인에 대한 단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피곤해서 착각한 거겠죠? 당신은 짧은 한숨을 삼키고는 >>283 * >>283 1.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2. 무슨 용건으로 찾아왔냐고 물었습니다. 3. (자유)
당신의 말에 설표 수인은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남의 집 초인종을 마음대로 괴롭혔으면서 이 정도도 예상하지 못했던 걸까요? 당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설표 수인을 내려다봤습니다. 자기 꼬리를 만지작거리던 그녀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당신을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당신을 만나야만 했습니다." 갑자기 무슨 소리일까요? 당신은 미심쩍은 눈으로 설표 수인을 훑어보았습니다. 날카로운 당신의 눈길에 설표 수인이 몸을 움츠렸습니다. 당신은 그녀에게 >>285 * >>285 1.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2. 용건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3. 나는 그쪽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4. 시간이 늦었으니 나중에 다시 찾아오라고 말했습니다. 5. (자유)
설표 수인의 반응은 당신의 예상 밖이었습니다. 요즘에 와서는 아무도 보지 않는 종이 신문 구독을 권유하거나, 하다못해 이상한 사이비 종교 단체에 가입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기는커녕, 그녀는 입을 꾹 다문 채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렸거든요. 잠시 기다리던 당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용건이 없다면 저는 이만 들어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뭐라고요?" 설표 수인이 마지못해 외친 말은 당신을 당황스럽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건 설마 다단계로 끌어들이는 신종 수법이라도 되는 걸까요? 당신은 무심코 문고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287 * >>287 1. 자세히 설명해보라고 말했습니다. 2. 헛소리하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3. 그런데 왜 나를 찾아왔냐고 물었습니다. 4.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라고 말했습니다. 5. (자유)
"안 됩니다. 아니, 먼저 제 이야기를 들으신 다음에," "할 이야기는 기억하시고요?" "그건......." 설표 수인의 귀와 꼬리가 축 처졌습니다. 반응을 보아하니 기억을 잃었다는 황당한 주장은 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엮였을 때 귀찮을 거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잠시만요!" 설표 수인이 당신 팔을 덥석 붙잡지만 않았다면 말이죠. 당신은 설표 수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그녀의 악력이 굉장해서 연약한 인간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290 * >>290 1. 경찰서에 가면 정체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설득을 시도했습니다. 2. 경찰서가 싫다면 병원으로 가자고 말했습니다. 3. 옆집에 사는 구미호의 이름을 부르며 도와달라고 외쳤습니다.
">>292 씨! >>292 씨! 저 좀 도와주세요!" 갑작스러운 외침에 설표 수인이 눈을 둥그렇게 뜨고 당신을 올려다봤습니다. 당신은 그녀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옆집 사람만 애타게 불러댔습니다. 야행성 종족인 구미호는 지금 집에 있을까요? * >>292 (옆집에 사는 구미호의 이름) * >>292이 집에 있는지 여부 >>293 (1,100 다이스) - 짝수: 집에 있다. - 홀수: 집에 없다.
애석하게도 구미호 페일은 당신의 간절한 부름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에게는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시각이었지만, 그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러 집을 떠날 시각이었으니까요. 어쩐지 바보 같다는 생각에 당신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멀뚱멀뚱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296 * >>296 1. 맞은편 집에서 사람이 나왔습니다. 2. 오크 경비원이 올라왔습니다. 3. 경찰관이 나타났습니다. 4. 설표 수인이 당신을 잡아끌었습니다. 5. (자유 / 단, 진이 행동하는 건 불가능)
"뭐, 뭐예요?" 당신은 갑작스럽게 끌어당기는 힘에 놀라 소리쳤습니다. 설표 수인은 귀만 까딱거릴 뿐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네요. 무슨 힘이 이렇게나 센지, 당신은 어느새 붙잡고 있던 현관문도 놓친 채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기만 했습니다. * 설표 수인이 향하는 곳 >>299 (1,3 다이스) 1. 복도 끝 창문 2. 승강기 3. 계단
설표 수인이 향하는 곳은 복도 중앙에 있는 계단이었습니다. 승강기가 고장 났을 때가 아니라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있는지조차 모르고 사는 곳인데, 설표 수인은 어떻게 알았을까요? 당신은 계속해서 소리치며 저항했습니다만, 설표 수인의 발길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 사달이 났는데 왜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 거죠? 아무리 각박한 현대 사회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면 시끄러워서라도 내다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무튼 어느새 계단 앞. 설표 수인은 하찮은 몸부림을 치는 당신과 계단 아래를 번갈아 보더니, 당신을 번쩍 안아 들었습니다. 그래요, 어디 로맨스 영화에나 나올 법한 공주님 안기 포즈로 말이에요. 당황한 당신이 입을 열기 직전, 설표 수인은 아무런 준비 동작도 없이 계단 아래로 단번에 도약했습니다. 으악, 당신의 비명과 함께 설표 수인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계단을 뛰어넘어서 눈 깜짝할 새에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승강기를 이용할 필요도 없겠는데요? "날 어디로 데려갈 생각이에요? 아니, 그 전에, 나 좀 내려줘요!" "기억은 안 나지만, 일단 >>301로 갈 겁니다. 그리고 제가 안고 가는 편이 훨씬 빠를 테니 불편해도 참아주십시오." 불편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외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설표 수인은 밤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 설표 수인의 목적지 >>301 1. 수인들이 모여 사는 구역 2. 진이 사는 도시 외곽의 숲 3. 진이 사는 원룸 근처 공원 4. (자유)
당신이 사는 곳은 대도시이니만큼, 밤이어도 거리는 제법 북적거렸습니다. 이제 막 하루를 시작하는 야행성 종족들이 잠이 덜 깬 눈을 하고 제각기 이동하고 있었으니까요. 사방은 시야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밝았습니다. 야행성 종족이라고 해도 밝은 빛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조명은 필수였거든요. 야맹증 증상을 호소하는 오크나 뱀파이어들이 늘어나서 문제라는 뉴스를 본 것도 얼핏 기억나네요. 아무튼, 적절한 조명 덕분에 설표 수인(여)에게 부끄러운 포즈로 안긴 인간(남)의 모습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 지금 당신에게는 가장 큰 문제겠죠. 조금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사랑의 도피를 벌이는 연인쯤으로 착각하기에는 딱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설표 수인이 워낙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탓에 당신은 뭐라고 항의할 수도 없었습니다. 괜히 소리쳐서 이보다 더 남의 시선을 끌고 싶지 않다는 것도 당신의 입에 자물쇠를 채운 생각 중 하나였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설표 수인이 멈춘 곳은 어느 선술집 앞이었습니다. 건물 외관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오크통과 총열이 긴 리볼버가 그려진 간판이 달려 있었고, 문은 서부극에서 흔히 주인공이 밀치며 등장하곤 하는 스윙 도어였습니다. 설마 저게 보안 대책의 전부는 아니겠지, 하고 당신은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소한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걸 걱정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당신을 공주님 안기 포즈로 안은 채로 등장한 설표 수인을 보고 선술집 안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고요해졌으니까요. 호기심 어린 눈길을 받은 당신은 삽시간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 제발 좀, 내려놔요!" "도망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면 내려놓겠습니다." "알았으니까 빨리!" * 선술집에는 설표 수인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는지 >>305 (1,100 다이스) - 짝수: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 홀수: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기억을 잃은 설표 수인이 이곳으로 온 이유는 >>308 1. 어쩐지 여기로 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2. 여기로 와야 한다는 사실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3. 누군가 메시지 마법으로 불러서 4. (자유)
땅에 발이 닿자마자 당신은 설표 수인에게서 한 발짝 떨어졌습니다. 마치 '이 사람과 나는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는 아니에요.'라고 주장하는 듯한 몸짓이었지만, 그게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설표 수인은 흐트러진 볼로타이를 바로잡는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한쪽 테이블을 가리켰습니다. 당신은 아주 잠깐 이대로 도망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당신을 안고도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설표 수인을 떠올리고는 얌전히 그녀의 뒤를 따라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나를 왜 만나러 왔는지는 기억도 안 나신다면서 여기는 잘도 찾아오셨네요?" "당신과 이야기하던 중, 누군가 메시지 마법으로 저를 불렀습니다." "어느 대단하신 분께서 이런 식으로 사람을 부르죠?" "저도 모릅니다." 빈정거리는 당신의 말에도 설표 수인은 성심성의껏 대답했습니다. 내용이 충실한지 여부는 제쳐두고 말이에요. 황당한 대답에 당신은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설표 수인은 자기가 한 말을 이해하고 있는지 아닌지, 태평한 얼굴로 메뉴판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자, 자, 사랑싸움은 나중에 하시고. 주문은?" 당신이 뭐라고 한 마디 쏘아붙이려는 찰나, 주문지를 들고 >>310 종업원이 끼어들었습니다. 종업원의 오해를 푸는 게 먼저인지 설표 수인에게 따지는 게 먼저인지 당신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설표 수인이 >>311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지에 글씨를 쓰며 종업원이 당신을 쳐다보았습니다. 당신은 한숨을 쉬며 >>312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 >>310 (종업원의 종족) * >>311 (설표 수인이 주문한 음식 또는 음료) * >>312 (당신이 주문한 음식 또는 음료) *>>308 완전 과찬인데?! 이야기가 자연스러워 보인다니 정말 다행이야....스레 진행할 의욕이 충전되었어!
호랑이 수인이 발소리 없이 멀어져간 걸 확인한 후, 당신은 맞은편에 앉은 설표 수인 쪽으로 몸을 기울였습니다. "세상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불렀다고 순순히 오는 사람이 어딨어요? 제정신이에요?" "...... 저는 기억을 잃었으니 제정신이 아닐 가능성도 고려해야겠군요." "아니, 제 말은 그러니까." 당신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 앓았습니다. 이건 뭐, 차라리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게 지금 이 상황보다는 훨씬 그럴듯하겠네요. * 주문한 음식이 나올 동안, 당신은 >>315 1. 아무 말 없이 앉아있었습니다. 2. 설표 수인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3. 선술집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4. (자유)
당신과 설표 수인 사이에 내려앉은 침묵을 깬 건 종업원의 커다란 손이었습니다. 그 덩치에 어떻게 그렇게 소리소문도 없이 움직이는지, 스무디가 가득 담긴 잔이 눈에 보이고서야 당신은 종업원이 다가온 걸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크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며 호랑이 수인은 당신 몫의 식기를 내려놓고는 떠나갔습니다. 일부러 들으라는 듯 크게 한숨을 쉬며 당신은 식기를 세팅했습니다. 접시의 문양을 맞추어서 돌리고, 포크는 왼쪽, 나이프는 날이 안쪽으로 향하게 해서 오른쪽, 식전 빵은 포크의 왼쪽에, 그리고 컵은 나이프의 오른쪽 위에. 설표 수인은 스무디를 홀짝이며 그런 당신을 흥미로운 눈길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 손놀림이 꽤 익숙해 보이네요? * 당신이 식기 세팅에 익숙한 이유 >>317 1. 약간의 강박증이 있어서 2. 예전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3. 어렸을 때 배워서 4. (자유)
아, 휴학하기 전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했었군요? 하긴, 혼자서 학비며 생활비에 월세까지 내려면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죠. 요즈음은 학자금 대출이라면서 낮은 이율로 돈을 빌려준다고는 합니다만, 그건 뭐 빚 아닌가요? 문득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감에 몸서리치던 당신은 내일 아침 일찍 알바하러 가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여기까지 납치해온 설표 수인에게 그 사실을 호소해보려고 했습니다. 누군가 테이블을 짚으며 말을 걸지 않았다면 말이에요. "이런, 불러놓고는 내가 늦었군. 역시 라임 씨는 빠르다니까." * 라임(설표 수인)을 선술집으로 부른 사람 종족: >>319 성별: >>320 (남자/여자) 나이: >>321 (정확한 나이 또는 몇 살 정도로 보이는지) 이름: >>322 외모: >>323 *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등장인물의 종족을 정할 때 꼭 이종족이어야 하는 건 아니야! 인간도 선택 가능한 종족 중 하나야. 그렇다고 인간을 골라달라는 소리는 아니고 그냥 혹시나 해서...
설표 수인을 아는 체하는 거 보니 종업원은 아니겠군요. 당신은 새롭게 등장한 인물을 올려다봤습니다. 앞머리 한 올 내려온 것 없이 깔끔하게 넘긴 숏컷에 선명한 초록 눈이 인상적인 수인 여자였습니다. 40대쯤으로 보였는데 느긋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분위기가 이 수인이 만만치 않은 사람임을 알려주는 듯했습니다. 하얀 조끼에 검은 셔츠와 바지를 몸에 딱 맞게 차려입은 그녀는 얼핏 보기에도 장신이어서, 그럭저럭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는 당신보다도 키가 클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고양잇과 수인족들은 기척 좀 내면서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당신과 여자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당신을 빤히 내려다보던 여자가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각에 이런 데에서 만나 뵙게 되어 유감이에요, 진 씨. 이미 설명은 들으셨겠지만 저희도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거든요. 참,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알트리타. 여기 라임 씨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에요." 말을 마치며 알트리타가 선뜻 오른손을 내밀었습니다. 당신은 >>325 * >>325 1. 알트리타와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2. 알트리타의 손을 무시했습니다.
당신은 잠깐 망설이다가, 일단 악수 정도는 하자 싶어서 그 손을 맞잡고 흔들었습니다. 키만큼이나 큰 알트리타의 손은 굳은살투성이였습니다. "라임 씨, 진 씨를 모셔오는 동안 별일은 없었나요?" "있었습니다." "어머, 무슨 일이었죠?" "이 분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잃었습니다." 네? 하고 되묻는 말은 3초쯤 후에나 흘러나왔습니다. 여유로워 보이던 알트리타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걸 바라보며 당신은 이제 겨우 한 마디 나눈 알트리타에게 동질감이 샘솟는 걸 느꼈습니다. 그도 그럴 게, 라임이라고 불린 설표 수인의 딱딱한 말투와 덤덤한 표정을 보고 있자면 당신이 사소한 일에 호들갑 떠는 사람처럼 여겨졌거든요. 새까만 꼬리로 바닥을 두어 번 내려친 알트리타는 일단 라임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백발에 붉은색 눈인 라임과 흑발에 초록색 눈인 알트리타. 나란히 앉으니 둘의 색채 대비가 더 돋보였습니다. "상황을 먼저 정리해야겠네요. 라임 씨, 당신이 잃은 모든 기억에는 당신 자신도 포함되나요?" "네. 제 이름이 라임이라는 것도 지금 알았습니다." "저는 말할 것도 없겠고....... 임무는요?" "기억나지 않습니다." 단호하게까지 느껴지는 라임의 대답에 알트리타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당신은 >>327 * >>327 1. 자기를 만나러 온 이유를 물었습니다. 2.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나중에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3. 무슨 착오가 있었던 것 같으니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4. 이건 납치나 다름없지 않냐며 항의했습니다. 5. (자유)
"보셨다시피, 저는 라임...... 씨라고 했나요? 저분께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하고 무작정 여기까지 끌려왔어요. 저를 왜 만나려고 하셨는지, 거기다 여기까지 데리고 온 이유는 뭔지, 설명을 요구할 자격은 있는 거 같은데요." 당신은 말을 할수록 불쑥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애써 억눌렀습니다. 그래도 결국 마지막에는 쏘아붙이듯 끝맺고 말았지만, 뭐 이 정도는 당신이 당한 일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걸요. 당신의 말에 알트리타는 곤혹스러운 듯 이마를 문질렀습니다. "이미 들으셨어야 하는 설명이니 정당한 요구예요. 하지만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듣는 귀가 너무 많군요. 자리를 옮기는 편이 좋겠어요." "그럼 애초에 여기로 부른 이유가 뭐죠?" "진 씨에게 물건만 드리고 헤어질 생각이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라임 씨와 식사하며 보고를 들을까 했죠. 여기가 컨셉이 특이해서 그렇지 음식이 제법 맛있답니다." "저한테 뭘 주신다고요?" 알트리타가 입을 열려는 찰나, 예의 종업원이 갈릭 스테이크를 내왔습니다. 은은한 마늘 향이 식욕을 돋우네요. 당신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은 늦은 저녁을 라면으로 때우려다가 초인종 소리에 밖으로 나간 거였죠. 정신없는 상황의 연속에 잠시 잊고 있던 허기가 격렬하게 자기 존재를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저녁을 안 드셨나 보군요? 그럼 일단 식사부터 할까요." 당신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 식사하는 동안 >>330 (1,100 다이스) - 짝수: 무슨 일이 벌어진다. - 홀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스테이크는 어째서 이렇게도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걸까요? 미디엄 레어로 구워진 두툼한 고기를 나이프로 잘라낼 때 보이는 단면에서부터 씹었을 때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의 향연까지! 가뜩이나 장시간 공복으로 인해 허기진 온몸이 스테이크로 가득 채워지는 기분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하물며 이 맛있는 스테이크가 당신 돈으로 산 게 아니라 남이 사주는 거라면? 늦은 밤 공주님 안기 포즈로 어딘가로 끌려온 처지도 잠시 잊은 채, 당신은 행복에 취해 스테이크를 흡입했습니다. "식사도 마치셨으니 이제 자리를 옮기도록 하죠." "저기요, 일단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시겠다는 건 이해하겠는데요. 제가 내일 아침 일찍 일하러 가야 해서요." 알트리타의 말에 당신은 급격히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호의는 돼지고기까지, 이유 없는 소고기는 없다'라는 말도 있지 않았나요? 이미 삼킨 고기를 도로 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정신이라도 바짝 차려야겠네요. "진 씨는 성실하시군요.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쪽에서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요. 자, 그럼." 당신을 기특하다는 듯 바라보며 알트리타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시선에 머쓱해 하기도 잠시, 당신은 알아서 처리한다는 알트리타의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마치 당신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말이에요. 알려주지도 않은 당신의 이름을 알트리타가 아는 건 당신을 만나는 게 목적이라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만, 당신이 일하는 곳까지 아는 건 조금 과한 것 아닌가요? 꼭 당신에 대한 뒷조사라도 한 것처럼 말이죠. 당신은 >>333 * >>333 1. 긴장을 풀지 않은 채 알트리타를 따라갔습니다. 2. 정체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3. 신변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4. (자유)
"잠시만요. 제 안전은 보장해주시는 거겠죠?" "물론이죠. 무슨 일이 있어도 진 씨를 지켜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반쯤 일어난 엉거주춤한 자세로 말을 꺼냈습니다. 다급한 당신의 요구에 알트리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다짐해줬습니다. 퍽 믿음직스러운 모습입니다만, 이 상황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네요. 그래서 당신은 알트리타를 쫓아가며 질문을 하나 던졌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 거죠?" ">>335으로 갈 거랍니다." * >>335 (목적지) 1. 알트리타의 집 2. 알트리타와 라임이 속한 조직/회사/단체의 본부 3. 도시 외곽의 숲 4. 연구소 5. (자유)
비행기도 아니고 비행선이요? 비행선은 활주로도 필요 없고 소음도 적으니 나름대로 장점이 많기는 합니다만, 요즘에 와서는 굳이 운송 수단으로 쓰이지는 않는 편이잖아요? 기계 공학이나 마법, 혹은 그 둘을 합친 마도 공학으로 훨씬 많은 사람과 화물을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마당에 말이에요. 당신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알트리타를 쳐다봤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말을 덧붙일 생각은 없는지, 꼬리를 느긋하게 휘저으며 앞서갈 뿐이었습니다. "혹시 다리가 불편하신 거라면 제가 다시 이동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됐어요!"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라임이 금방이라도 당신을 안아 올릴 듯 손을 뻗었습니다. 잽싸게 그 손길을 피한 당신은 서둘러 발을 놀렸습니다. 그런 굴욕적인 경험은 인생에 있어 한 번이면 족하니까요.
비행선을 탄다기에 어디 공터로 갈 거라는 당신의 생각과는 달리, 알트리타가 걸음을 멈춘 곳은 중세 시대 컨셉의 술집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5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정확히는 그 건물의 옥상이었죠. 옥상 문을 열자마자 당신은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알트리타가 말한 비행선이 공중에 떠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 하지만 밤하늘에는 거리의 조명에 가려진 희미한 별빛만이 드문드문 보일 뿐, 비행선은커녕 풍선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젖힌 채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당신을 본 알트리타가 작게 웃었습니다. * 알트리타(흑표범 수인)는 마법사인지 >>338 1. 마법사다. 2. 마법사가 아니다.
"이런 대도시에서 비행선을 띄워서야 목격자가 너무 많지 않겠어요? 그 모든 사람을 다 처리할 수도 없고. 그래서 평소에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게 잘 숨겨놓고 있다가 이렇게." 알트리타가 허공에 손을 뻗어서는 무언가 움켜쥐는 동작을 취했습니다. 당신은 눈을 찌푸리고 그녀의 손 부근을 관찰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트리타는 움켜쥔 손을 아래로 몇 번 끌어당기더니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거죠. 진 씨, 팔 힘은 좋은 편인가요?" "물론이죠." 당신은 일단 호기롭게 외치고 봤습니다. 하지만 보이지도 않는 밧줄 하나에 의지해서 보이지도 않는 비행선까지 올라가야 한다니,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요? 당신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알트리타가 붙잡은 허공을 바라보았습니다. * 당신의 근력은 밧줄을 오르기에 충분했는지 >>342 (1,100 다이스) - 짝수: 무사히 밧줄을 타고 올랐다. - 홀수: 힘이 모자랐다.
알트리타, 당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임이 밧줄을 타고 올랐습니다. 밤바람이 당신의 몸을 훑고 지나갈 때마다 당신은 한기에 몸을 떨었습니다. 두려움이 요만큼도 없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그래도 당신은 무사히 알트리타가 서 있는 곳까지 도달했습니다. "자, 제 손을 잡아요." "....... 거기 정말로 바닥이 있는 거 맞죠?" 의심이 가득한 질문에 알트리타가 키득거렸습니다. 당신으로선 당연한 게, 알트리타는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니까요?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설 수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알트리타의 손을 붙잡았습니다. 알트리타는 한 손으로도 당신을 수월하게 끌어올렸습니다. 당신이 반사적으로 내뻗은 발에 바닥으로 추정되는 곳이 닿았습니다. 엉겁결에 그곳에 발을 디딘 순간, 희미한 별빛으로 아스라이 반짝이던 밤하늘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345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346에 온 걸 환영해요, 진 씨." 당신은 얼빠진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알트리타가 호탕하게 웃는 사이, 라임이 가볍게 뛰어올라 바닥에 착지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표정은 무덤덤하기 짝이 없어서 놀라는 당신이 바보 같아 보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이런 식의 눈속임은 무척이나 드문걸요! 하물며 이렇게 거대한 비행선 전체가 대상이라니, 마법에 문외한인 당신이라도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는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 >>345 1. 화려한 로비 2. 깔끔한 사무실 3. 꽃이 만발한 정원 4. (자유) * >>346 (알트리타와 라임이 속한 단체/조직/회사의 이름)
알트리타는 꽃과 나무로 구획을 지은 정원의 오솔길을 익숙한 듯 걸어갔습니다. 그런 그녀 뒤를 따라가는 라임의 귀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까딱거렸습니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 걸까요? 귀를 기울여봤지만, 당신에게는 이따금 부는 바람에 서로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만이 간혹 들릴 뿐이었습니다. 앞서가는 둘의 뒤를 쫓으며 당신은 정신없이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꽃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는 당신이어도 이쪽의 개나리, 저쪽의 코스모스, 또 저 멀리에 핀 장미와 동백 정도는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계절감 따위는 무시한 꽃들의 조성에 당신은 여기가 마법으로 만들어낸 장소라는 걸 단숨에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마법,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 갖다 붙이면 모든 게 해결되는, 말 그대로 마법과도 같은 단어 아니겠어요? "이쪽이에요.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마실 건 차, 커피, 어느 쪽으로 드릴까요?" ">>349" "라임 씨는?" "저는 물이면 충분합니다." 정원 한편에 마련된 정자에 세 사람이 둘러앉았습니다. 선선히 부는 바람에 실려 오는 달콤한 꽃향기. 대도시의 밤하늘을 유영하는 비행선 안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 풍경에서 당신은 눈을 뗐습니다. * >>349 1. 커피로 부탁드릴게요. 2. 녹차 있을까요? 3. 괜찮아요. 4. (자유) * 알트리타와 라임이 속한 단체/조직/회사 '마엔라' 규모: >>350 (마엔라에 소속된 사람의 대략적인 수) 알려진 정도: >>351 (비밀 단체인지, 알음알음 알려진 조직인지, 모르는 게 이상한 대기업인지 등 자유)
아는 사람은 아는 비밀단체라.....그렇다면 당신은 마엔라를 알고 있는지 >>353 (1,100 다이스) - 짝수: 안다. - 홀수: 모른다.
마엔라라는 곳을 알고 있었군요? 그래도 나름대로 비밀 단체인데, 당신은 마엔라를 어떻게 알게 된 거죠? * >>356 1. 부모님을 통해서 2. 친구를 통해서 3. 경호 알바를 하다가 4. (자유)
이야기가 길다 해도 밤보다는 짧을 테니, 당신은 내일 아무 문제 없이 출근할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 아무튼, 경호 알바를 하다가 알게 되었다면 마엔라는 조금 위험한 곳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당신은 마엔라가 어떤 곳이라고 알고 있나요? * >>358 1. 불법적인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단체 2. 뒷세계의 주요 인물들만 전담하는 경호 조직 3. 당신이 사는 나라의 비밀스러운 군사 조직 4. 수인족들로만 이루어진 단체 5. (자유)
아하, 마엔라는 그게 무엇이든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받는 심부름센터였군요? 심부름센터라기에는 꽤 대규모인 데다가 취급하는 일의 범위도 넓긴 합니다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마엔라를 세운 사람이 흥신소라고 칭하는 걸 질색한다고 하더라구요. 마엔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을 법보다도 의뢰인의 소망을 우선시하는 단체라고 설명한다는데....... 글쎄요, 그래도 법의 테두리는 지키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마엔라에서 저한테 물건을 주신다는 얘기는, 누군가 마엔라에 그런 의뢰를 했다는 말이겠죠?" "어머나, 저희를 알고 계시나 보군요?" 알트리타가 흥미롭다는 듯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서 얽히면 골치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소리까지는 하지 않는 게 좋겠죠. 당신은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옆에서 라임이 마엔라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작게 들렸습니다. 모든 기억을 잃었다는 라임의 말에 따르자면, 지금은 마엔라에 소속된 그녀보다도 당신이 더 많은 걸 아는 셈이네요. "저희 소개는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며칠 전, 의뢰인께서 진 씨를 만나서 물건을 전달해달라는 일을 맡기셨답니다. 진 씨에게 전할 말도 있다고 하셨는데, 비밀리에 일을 진행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도대체 이런 단체를 거쳐서 극비리에 말과 물건을 전달하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전하려는 말과 물건은 또 무엇인지, 당신은 당신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며 알트리타의 말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알트리타는 난감한 미소만 흘릴 뿐 쉽사리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커피를 두어 모금쯤 마셨을 때 알트리타는 그게 말이죠, 하고 겨우 말문을 뗐습니다.
"기억을 기록하는 장치는 진 씨도 알고 계시죠? 네, 단순한 말에서부터 노래, 인상 깊었던 장면 등의 기억을 타인과 공유하거나 잊지 않기 위해 어딘가에 기록하는 마법이죠. 작은 마력석이나 예쁜 장식품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누구의 손도 닿지 않는 안전한 곳을 원하는 분도 계신답니다. 예를 들면 영혼 같은 곳이요." 다소 황당한 말에 당신은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입만 뻐끔거렸습니다. 아니, 아무리 비밀 유지가 중요하다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요? 잠시만요, 설마 그러니까, 당신이 들어야 할 말이 기록된 영혼이라는 게......? 당신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붉은 눈과 마주했습니다. "라임 씨의 임무는 당신을 만나서 트리거가 되는 단어를 말하는 것. 그러면 마법이 발동되어 의뢰인의 말을 진 씨에게 들려드리고, 그 후 제가 물건을 전달하는 게 의뢰였는데....... 라임 씨가 기억을 잃을 줄은." 당신은 편두통이 도지는 걸 느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더니, 세상에, 전할 말을 영혼에 기록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요? 마법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게 마법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타인의 기억과 영혼을 건드리는 건 무척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 아니냔 말이에요. 그냥 마법으로 봉한 편지면 충분하잖아요! 이 와중에도 침착한 라임의 얼굴은 당신의 심기를 한층 더 어지럽혔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 알트리타의 제안 >>361 1. 라임의 기억을 되살릴 마법사가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 2. 라임의 영혼에 말을 기록한 마법사를 찾아갈 때까지 동행해달라. 3. 의뢰인에게 연락을 취할 테니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대면해달라.
알트리타의 제안은 이러했습니다. 라임의 영혼에 말을 기록한 마법사라면 트리거를 발동시킬 수 있을 테니 당신도 함께 그를 찾아가자는 거였죠. "아무래도 기록 마법이 어딘가 잘못 적용되어서 라임 씨가 기억을 잃은 것 같아요. 기록 마법을 발동시킨다면 문제가 해결될지도 모를 일이죠." "기억을 잃었다면 기록 마법도 무효가 된 건 아닐까요?" "그것도 마법을 건 마법사를 찾아간다면 확인할 수 있겠죠." 본인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라임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정원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당신은 >>364 * >>364 1. 알트리타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2. 알트리타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3. 궁금한 것을 질문했습니다.
"좋아요. 제가 따라가야 여러분도 그 자리에서 바로 의뢰를 완료할 수 있고, 저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정말 고마워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저희 실수니까, 진 씨를 안전하게 댁까지 모셔다드릴게요." "....... 날이 밝기 전에는 돌아갈 수 있는 거죠?" 시원스레 대답하던 알트리타가 그 질문에는 하하하 웃으며 커피를 홀짝거렸습니다. 잠깐만요, 이렇게 어물쩍 넘어가면 안 되잖아요? 집요하게 바라보는 당신의 눈길이 부담스러운 듯 알트리타의 검은 꼬리가 바닥을 두드렸습니다. * 라임에게 기억 기록 마법을 건 마법사는 마엔라 소속인지 >>366 (1,100 다이스) - 짝수: 마엔라 소속이다. - 홀수: 마엔라 소속은 아니다. * 마엔라에서는 마법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지 >>367 (1,100 다이스) - 짝수: 파악하고 있다. - 홀수: 모른다.
"사실 그 마법사가 마엔라 소속도 아닌 데다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서 말이에요. 그래도 지금 쉬는 인력들이 모두 달라붙어서 찾고 있으니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일하시는 곳에는 저희가 잘 이야기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거, 아무리 봐도 내일 일하러 가기에는 그른 것 같은데요? 당신은 폐부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과연 당신은 잘리지 않고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요?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장님을 떠올린 당신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혹시 마엔라에서는 알바 안 구하나요?" 알트리타는 당신의 말을 웃어넘기고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밤도 깊었으니 오늘 하루는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어떨까요? 마법사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테니까, 그동안은 여기서 마음 편히 머물러주세요, 진 씨." "숙박비는 따로 안 받으시겠죠?" "어머, 농담도 참. 자, 따라오세요. 라임 씨도요." 당신은 농담이 아니었다고 중얼거리면서도 알트리타의 뒤를 서둘러 따라갔습니다. 지금 당신 눈에 뭐가 보이든, 여기는 하늘 위를 떠다니는 비행선의 내부잖아요? 대접해줄 때 얌전히 따라가는 편이 당신의 안녕과 평화에 도움이 될 거예요. 꿈결 같은 정원을 가로질러 걸어간 당신은 곧 >>369을 볼 수 있었습니다. * >>369 1. 정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건물 2. 고풍스러운 저택 3. 작은 섬들이 흩어져있는 바다 4. (자유)
"이 비행선은 얼마쯤 할까요?" "감히 가치를 매길 수 없죠. 마엔라의 보물이랍니다." 그렇게 말하는 알트리타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듬뿍 담겨 있었습니다. 그럴 법도 하다고 생각하며 당신은 바닷가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고운 모래가 반짝이는 해변에는 두세 사람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은 나룻배가 여러 대 정박해 있었습니다. 보아하니 저 나룻배를 타고 섬으로 건너가라는 것 같은데, 노가 없는데요? 어느새 나룻배에 올라탄 알트리타가 당신과 라임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했습니다. "적당히 가까운 섬이 비어있으니까 거기로 안내해 드릴게요." 당신과 라임이 나룻배에 올라타자 알트리타가 배의 앞머리를 가볍게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배가 스르륵 물살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더 놀라기에도 지쳐서 가만히 바다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래요, 뭐 새삼스럽게 놀랄 필요 있나요? 마음 편히 있어요.
배에 오른 지 5분이나 됐을까요? 고요하게 바다 위를 미끄러지던 나룻배가 작은 섬에 닿았습니다. 닻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배는 한 점 흔들림 없이 그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마법사를 찾아갈 때까지 여기서 지내시면 돼요. 작아 보여도 생활하기에 불편하지는 않을 거예요." 알트리타의 말마따나 섬이 작기는 작았습니다. 당신이 사는 원룸보다 조금 큰 방갈로 하나만으로도 섬이 꽉 찼거든요. 하지만 층간 소음에 신경 쓰며 지내는 좁은 원룸에서도 잘만 살았는걸요? 이 정도면 잠깐 머무는 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습니다. 오히려 탁 트인 바다를 질리도록 구경할 수 있으니 더 좋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진 씨. 여기서 머무르실 동안은 라임 씨와 함께 지내시는 게 어떨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왜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요.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말이에요." 알트리타는 어깨를 으쓱이며 가볍게 말했습니다. 오늘 처음 본 사람과 같이 지내라는 황당한 제안에 당신은 라임을 힐끔거렸습니다. 아무리 종이 달라도 그렇지, 이건 너무 무신경한 처사 아닌가요? 하지만 예상한 것처럼 라임은 멀뚱멀뚱 방갈로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 당신은 >>373 1. 라임과 함께 지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2. 혼자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뭐......." "잘 생각하셨어요! 라임 씨, 갑자기 기억을 잃어서 당황스럽고 불안하겠지만, 그래도 당신은 마엔라의 일원이니까 진 씨를 경호해줬으면 해요. 라임 씨의 기억은 제가 책임지고 되찾아줄 테니까 조금만 참아줘요." "네, 알겠습니다." "이런 걸 보면 평소의 라임 씨와 똑같은데 말이죠." 라임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던 알트리타는 푹 쉬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습니다. 멀어지는 나룻배를 멍하니 바라보던 당신은 몸을 돌려 방갈로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라임은 당신을 따라오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거기서 뭐 하세요?" "여기서 보초를 설 생각입니다." "위험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그러셨잖아요?" "가능성은 상관없습니다. 저는 제 임무를 수행하는 거니까요." 어지간히도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네요. 당신은 바깥에 사람을 남겨두고 혼자 편하게 발 뻗고 잔다는 데에서 오는 미묘한 죄책감과 이제 뭐든 됐으니 그만 쉬고 싶다는 귀찮음 사이에서 망설였습니다. * 당신은 >>375 1. 라임에게 경호는 됐으니 방갈로 안에서 쉬라고 권유했습니다. 2. 라임을 두고 방갈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당신이 자는 동안 >>376 (1,100 다이스) - 짝수: 무슨 일이 일어난다. - 홀수: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들어와서 쉬세요. 온갖 마법으로 도배가 된 비행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평범한 사람들인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어요? 도망이라도 칠 수 있게 체력을 비축해 놔야죠." 라임은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융통성은 없을지 몰라도 쓸데없는 고집은 부리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당신은 라임과 함께 방갈로로 들어갔습니다. 방갈로는 2층 건물이었는데,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작은 방이 하나, 그리고 2층에는 큰 방 하나와 널찍한 테라스가 있었습니다. 라임은 마엔라의 손님 격인 당신에게 2층의 큰 방을 양보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큰 방에는 고급스러운 가구와 아름다운 풍경화가 있었습니다만, 피로에 절여진 당신에게는 오직 넓은 침대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차피 갈아입을 옷도 없겠다, 당신은 침대에 몸을 던졌습니다. 꿈틀거리며 푹신푹신한 침구로 몸을 감싼 당신은 오늘 하루를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생각을 하기에는 요 몇 시간 동안 겪은 일이 너무도 많아서 당신은 밀려오는 수마에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대충 진이 이불을 둘둘 만 채 잠들어 있는 로딩 화면)
어지간히도 피곤했는지, 당신이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었습니다. 당황한 당신은 방 안을 둘러보았지만, 시계는 없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이 집을 나설 때 휴대전화를 챙겼던가요? * >>382 (1,100 다이스) - 짝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 - 홀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다.
>>382 세상에.....앵커판에는 나 빼고 다 금손들만 있었나봐! 그 짧은 시간에 이런 멋진 그림을 그려주다니ㅠㅠㅠㅠ 정말정말 고마워!! 혹시 개인적으로 저장해도 괜찮을까?
저런, 급하게 나가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던 모양이군요. 당신은 엉킨 머리를 손가락으로 대강 빗어내리며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아, 그, 라임 씨도 잘 잤어요?" "네. 시장하실 것 같은데 식사하십시오." 거실 소파에는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라임이 앉아있었습니다. 어색한 인사를 건넨 당신은 식사라는 말에 반사적으로 주방으로 걸어갔습니다. 설마 저 설표 수인이 직접 요리까지 한 걸까요? 하지만 주방 어디에도 먹을만한 음식은 없었습니다.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에서 드시고 싶은 걸 고르면 됩니다." 기척도 없이 다가온 라임이 당신에게 설명했습니다. 이건 당신도 들어본 적은 있었습니다. 이제는 언급하기도 입 아픈, 마법을 사용한 배달 방식입니다만....... 고작 음식 배달에 이렇게까지 거창한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죠, 보통. 하지만 뭐, 이 비행선에 평범한 게 얼마나 되겠어요? 당신은 더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메뉴판을 들여다봤습니다. * >>386 (당신이 주문한 음식)
당신은 카레를 골랐습니다. 다른 메뉴들에 비해 유독 먹음직스러운 사진이 실려 있었거든요. 보는 것만으로도 카레 특유의 향과 맛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여기 카레가 참 맛있더군요." "라임 씨도 드셨나 봐요?" "네. 어쩐지 손이 가서 골랐는데, 예상보다도 맛있었습니다." 라임이 보기 드물게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저 무덤덤한 사람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정말 맛있겠는데요? 당신은 침을 꿀꺽 삼키며 카레가 도착하기를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
당신은 포만감을 만끽하며 의자에 늘어졌습니다. 카레는 당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아니,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맛있었습니다! 괜히 메뉴판에서 눈에 띄게 강조한 게 아닌 듯하네요. 여기에서 일하는 요리사의 시그니처 메뉴 같은 걸까요? 그나저나 마법사는 아직도 못 찾은 모양이네요. 알트리타에게 연락하면 좋겠지만, 지금 당신은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만약 있었어도 번호를 모르니 물어볼 수는 없었겠죠. 그럼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요? * >>391 1. 방갈로를 둘러본다. 2. 라임과 대화한다. 3. 잔다. 4. 낚시를 한다. 5. (자유)
부른 배를 문지르던 당신은 문득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어제는 피로 때문에, 그리고 조금 전에는 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던 풍경이 이제서야 당신 눈에 띄었습니다.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봤습니다. 쨍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가 바로 거기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진부하다면 진부한 풍경이지만, 그래도 눈 돌리는 곳마다 건물로 가득한 도시에서 살다가 이렇게 가슴이 탁 트이는 광경을 본다면 조금쯤은 감상에 젖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한동안 바다를 바라보던 당신은 이렇게 된 거 낚시나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낚시를 즐기지는 않았지만, 이왕 바다에 온 데다가 어차피 지금 당신은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걸요. 그래서 당신은 낚싯대를 찾아 방갈로 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당신이 움직이는 걸 눈으로 좇던 라임까지 합세해서 낚싯대는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방 옆에 딸린 작은 창고에 덩그러니 놓여있더라구요. 역시 바다라고 하면 낚시를 떠올리는 사람이 당신 혼자만은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미끼도 없는데 뭐가 걸리려나." "그전에 여기에도 물고기가 있긴 합니까?" 라임의 질문에, 적당히 자리 잡고 앉아서 낚싯줄을 던지려던 당신은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면 여기는 비행선 안이었죠. 마법으로 바다를 만들어냈다고 해서 꼭 해양 생태계를 재현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낚싯대까지 있는 걸 보면 뭐라도 있지 않을까요?" "그도 그렇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라임은 당신과 조금 떨어진 옆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당신은 일단 낚싯줄을 바다에 드리웠습니다. 항상 그렇듯 시간이 당신에게 답을 알려주겠죠. * 낚시로 소득이 있었는지 >>393 (1,100 다이스) - 짝수: 무언가 낚았다. - 홀수: 소득은 없었다.
당신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과 바다가 그리는 수평선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나 쉴 때나 매일 바쁘게 보냈던 당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는 드물었습니다. 실은 지금 당신은 열심히 일하고 있어야 했다는 건 살짝 잊자구요.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요? 애당초 그런 생각으로 반쯤 체념한 채 시간을 죽이기 위해 시작했던 낚시였습니다. 그래서 진짜로 낚싯대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들었을 때 당신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라임이 옆에서 낚싯줄을 감으라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놓치고 말았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당신은 서둘러 낚싯대를 끌어당겼습니다. 별다른 저항 없이 손쉽게 끌어올린 낚싯줄의 끝에는 >>395가 걸려 있었습니다. * >>395 1. 물고기 2. 밀폐된 상자 3. 사람 4. 낡은 신발 5. (자유)
미끼도 없는 낚싯바늘에 걸리다니 어지간히도 멍청한 물고기라고 생각하던 당신은 뜻밖의 물건을 건져서 당황했습니다. 일단 여기저기 헤져서 너덜너덜해진 >>397은 안에 초록색 유리병이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위험한 구석은 없어 보였습니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유리병을 끄집어냈습니다. 은은한 초록색 유리병 안에는 놀랍게도 둘둘 말린 양피지가 들어있었습니다. 당신의 마음 한구석에 작은 기대가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유리병 안의 엄청난 비밀을 품은 편지 같은 건 장대한 모험물의 시작으로는 안성맞춤이잖아요? 당신은 그냥 평범한 인간인 데다가 여기는 진짜 바다가 아니긴 하지만요. 아무튼, 당신은 밀랍으로 봉해진 코르크 마개를 낑낑대며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펼친 양피지에는 >>398 * >>397 1. 운동화 2. 구두 3. 부츠 4. (자유 / 단, 유리병이 들어갈 만한 신발 종류) * >>398 1. 짧은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2.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3.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4.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습니다. 5. (자유)
* 양피지에 쓰인 글을 읽을 수 있는지 >>400 (1,3 다이스) 1. 둘 다 읽을 수 있다. 2. 라임만 읽을 수 있다. 3. 둘 다 읽을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글은 공용어로 적혀있어서 읽는 데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자, 그럼 무슨 내용인지 천천히 읽어볼까요? * 글의 첫째 줄 >>402 1. 안녕하세요? 2. 살려주세요! 3. 이 편지는 마엔라의 비행선에서 시작되어, 4. 축하드립니다! 5. (자유)
>>401 "이 편지는 마엔라의 비행선에서 시작되어....... 뭐야?" 당신은 어쩐지 한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행운의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요즘 시대에 아직도 남아있단 말이에요? 뭔가 대단한 비밀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실망스럽네요. 그래도 이 편지는 시작점이 마엔라라고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어쩌면 마엔라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당신은 일단 글을 마저 읽기로 했습니다. * 글의 둘째 줄 >>404 1.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2. 로 시작하는 행운의 편지처럼 보였겠지만 사실은 3. 마침내 지금 당신의 손에 도착했습니다. 4. (자유)
저런. 아무래도 정말 행운의 편지인가 봐요. 당신은 양피지를 그대로 구겨서 버리려고 했습니다만, 옆에서 같이 읽던 라임이 당신을 제지했습니다. 귀가 쉴 새 없이 파닥거리는 걸 보니 호기심이 동한 모양이었습니다. 당신은 양피지를 라임에게 넘기고는 낚싯대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편지의 내용은 >>407 (1,5 다이스) 1. 며칠 안에 같은 내용의 편지를 몇 통 보내지 않으면 불행이 찾아온다. 2. 귀중한 보물의 위치 3. 비행선을 제작한 마법사의 위치 4.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마엔라에 대한 정보 5. >>406 (자유 / 위의 선택지와 같아도 상관없음)
당신은 낚싯대를 어깨에 걸치고는 방갈로로 향했습니다. 두어 걸음 옮겼을 때 당신은 라임이 떠올랐습니다. 막 몸을 돌리려는 찰나, 재빠르게 다가온 그녀가 양피지를 들이밀었습니다. "진 씨, 이것 좀 보십시오!" 꼬리를 바르르 떨며 라임이 말한 바에 따르면, 편지에는 지금 당신이 몸을 싣고 있는 비행선을 제작한 마법사의 위치가 적혀 있다고 하네요. "이 편지를 가지고 가면 부탁을 하나 들어준다고 합니다." "그거 참 잘됐네요." 대강 대꾸하던 당신은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멈칫했습니다. "잠깐만, 이 비행선을 제작한 마법사라고 그랬죠?" "그렇습니다." "혹시 그 마법사가 지금 찾고 있는 마법사랑 동일 인물일까요?"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알트리타 님은 아실 겁니다." 만약 둘이 다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런 대단한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마법사라면 라임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당신은 그제야 그녀가 온몸으로 들뜬 기색을 표출하는 걸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태연해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 상황이 아무렇지 않을 리가 없죠. "연락할 방법은 있나요?" "있습니다. 당장 가서 연락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라임은 쏜살같이 달려갔습니다. 그래봤자 몇 걸음 되지 않는 거리였지만요. * 비행선을 제작한 마법사와 라임의 영혼에 말을 기록한 마법사는 같은 사람인지 >>410 (1,100 다이스) - 짝수: 같은 사람이다. - 홀수: 다른 사람이다.
낚싯대를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놓고 거실로 들어서자 타이밍 좋게 알트리타와의 연락이 끝난 듯했습니다. 라임은 글을 남긴 마법사와 우리가 찾으려는 마법사가 동일 인물이라고 전했습니다. "알트리타 님께서 바로 이쪽으로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당신이 낚아 올린 양피지는 문자 그대로 행운의 편지가 된 셈이군요. 평소에 운이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데다가 당신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왔었지만, 오늘만큼은 행운이 당신 편이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당신뿐만은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어쩜 세상에, 진 씨! 당신은 마엔라의 구세주예요!" 알트리타는 정말 연락을 받자마자 바로 출발한 건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방갈로의 문을 열고 나타났습니다. 거실로 뛰어 들어온 그녀는 곧장 당신 손을 잡고는 붕붕 흔들어댔습니다. 여유롭고 느긋했던 어제의 알트리타는 어디로 간 거죠? 슬슬 손이 아프다고 생각할 때쯤에서야 알트리타는 당신을 놓아주었습니다. "사실 라임 씨에게 마법을 건 마법사가 비행선을 제작한 분과 동일인이라는 걸 몇 시간 전에 겨우 알았지 뭐예요. 이 비행선에서 지내본 진 씨라면 동감하시겠지만, 그분의 마법은 정말이지 대단하거든요. 뛰어난 능력만큼 괴팍하시다는 게 문제라서 여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알트리타의 꼬리가 정신없이 움직였습니다. "이 편지만 있다면 모든 게 해결될 거예요! 진 씨, 정말 고마워요! 그럼 저는 얼른 좌표를 알리러 가볼게요. 편지는 제가 가져가도 괜찮겠죠?" * 당신은 >>412 1. 편지를 알트리타에게 건넸습니다. 2. 편지를 알트리타에게 건네지 않았습니다. 3. 편지를 알트리타에게 건네면서, 대신 자기가 직접 마법사에게 부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차피 당신도 마법사를 만날 때 함께 있을 텐데, 편지를 누가 가지고 있든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당신은 알트리타에게 편지를 건넸습니다. "진짜 정말 고마워요!" 몇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던 알트리타는 바람과도 같이 방갈로를 빠져나갔습니다. 저러다 배에서 떨어지지나 않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한가한 오후는 갑작스러운 행운의 편지 때문에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른 저녁이 되었습니다. "라임 씨는 뭐 시키실래요?" "저는 카레로 하겠습니다." "아까 점심때도 먹었잖아요?" "네.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습니다." 음, 그럴 만큼 맛있는 카레긴 했어요. 하지만 다른 걸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잠깐 고민하며 메뉴판을 훑어보던 당신은 >>415를 주문했습니다. * >>415 (당신이 주문한 음식) * 현재 위치에서 편지에 적힌 곳까지 가는 데에 며칠이나 걸리는지 >>416 (1,5 다이스)
점심때처럼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친 당신은 방갈로를 어슬렁거렸습니다. 할 일이 없었으니까요. 원래 이런 휴일에는 보지도 않는 텔레비전을 틀어놓은 채로 휴대전화나 만지작거리는 게 정석입니다만, 애석하게도 지금 여기에는 텔레비전도 휴대전화도 없었습니다. 어떡할까요? * 당신은 >>419 1. 방갈로를 둘러본다. 2. 라임과 대화한다. 3. 잔다. 4. (자유)
당신은 바람이라도 쐴 겸 방갈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방갈로 하나면 꽉 차는 작은 섬이라 문에서 다섯 발짝 정도 걷자마자 바로 바다였습니다. 마당이라면 마당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워낙에 좁은 공간이라 꾸미기는커녕 길 하나 놓는 것도 버거워 보였습니다. 당신은 고개를 들었습니다. 노란빛이 수 놓인 새까만 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인공적인 조명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하늘과 더 가까운 곳에 있어서 그런 걸까요? 달빛도 별빛도 가끔 올려다보던 밤하늘에서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 무언가 발견했는지 >>421 (1,100 다이스) - 짝수: 발견했다. - 홀수: 아무것도 없었다.
한동안 밤하늘과 밤바다를 만끽한 당신은 방갈로로 들어왔습니다. 찬 공기에 슬슬 몸이 떨리기 시작했으니까요. 가만히 소파에 앉아있는 라임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건넨 후, 당신은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조금 이른 시각이긴 하지만 달리 할 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당신은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온도에 보송한 침구, 숙면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대충 진이 이불을 둘둘 만 채 잠들어 있는 로딩 화면) (출처는 >>382 레스 / 와, 업데이트! >>431)
이번에는 이른 아침부터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일찍 일어나던 습관은 어디 가질 않는군요. 하지만 할 게 없는 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당신은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진 씨, 일어나셨습니까?" 문 밖에서 당신을 부르는 라임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신은 대충 눈곱을 떼고는 문을 열었습니다. 라임이 전하길, 점심때쯤에는 문제의 마법사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그거 정말 잘된 일이에요. 이제 마법사를 찾아가서, 라임의 기억을 되찾고, 누군가 당신에게 전하려고 했던 말을 들은 다음, 일상으로 복귀할 일만 남았습니다! 음....... 그렇겠죠?
(대충 진이 다급하게 뛰어가는 로딩 화면)
"그러니까 여기에 그 마법사가 있다는 거죠?" "그사이에 또 자취를 감추셨다거나 어딘가 잠깐 외출하신 것만 아니라면요." 비행선은 편지에 적힌 주소에 도착했습니다.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 마법사와 대면하기로 한 사람은 당신과 알트리타, 라임, 단 세 사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 >>431 1. 대도시의 펜트하우스 2. 대기업의 본사 3. 중소도시의 평범한 가정집 4. 숲 속 외딴 오두막 5. 대학교의 연구실 6. 망망대해 한복판 7. (자유) * 진 이미지 왜 이렇게 하찮아졌어ㅋ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무인도인 것처럼 보이는 외딴섬이네요. 정말 여기에 사람이 사는 걸까요? 하긴, 따지고 보면 그런 엄청난 비행선을 만든 마법사인데 환경이 무슨 문제나 될까요. 당신은 무릎까지 오는 풀이 무성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 마법사를 어떻게 찾을지 >>433 1. 마법사의 이름을 소리쳐 부른다. 2. 마법사의 집을 찾아간다. 3. 섬을 훼손한다. 4. 일단 기다린다. 5. (자유)
"그런데 저희는 그냥 이렇게 기다리고만 있는 건가요?" "안전이 최고니까요." "네?" "무슨 함정이 어디에 어떻게 널려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알트리타의 말에 당신은 무심코 옮기려던 발을 살그머니 제자리에 두었습니다. 그래요, 조심해서 나쁠 거 없겠죠?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미동도 없이 기다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곧 당신 앞에 >>435가 나타났거든요. * >>435 1. 종달새 2. 종이로 접은 나비 3. 마법사 본인 4. 고양이 5. (자유)
자기 체고의 두 배는 되는 기다란 풀을 헤치고 등장한 건 흔치 않은, 아니, 누가 봐도 자연적이지 않은 털 색의 고양이였습니다. 그냥 온몸을 분홍색으로 염색한 고양이인가, 하는 생각은, "누구냥?" 하고 고양이가 입을 연 순간 날아갔습니다. "고, 고, 고양이가 말을!" "저는 마엔라에서 일하는 알트리타라고 해요. 여기 그분의 편지를 가지고 왔답니다." 알트리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품 속에서 편지를 꺼내 고양이에게 건넸습니다. 고양이도 당연하다는 듯 받아서는 앞발로 양피지를 고정한 채 읽기 시작했습니다. 분홍색 털의 고양이는 아무래도 마법사가 부리는 마법 생물인 것 같네요. 당신이 알트리타의 뒤에서 힐끔거리는 동안 고양이는 편지를 다 읽은 듯했습니다. 고양이는 요령껏 양피지를 둘둘 말아서 알트리타에게 다시 전해주었습니다. "주인님의 손님이었구냥. 날 따라와랑." 그리고는 도도한 캣워크로 앞장서서 걸어갔습니다. 알트리타를 선두로 당신과 라임은 고양이를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 >>437 (마법사가 거주하는 곳의 형태) 1. 오두막 2. 고층 건물 3. 저택 4. 궁전 5. (자유)
당신은 함정 운운한 알트리타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따라가는 알트리타의 뒤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쫓아갔습니다. 어찌나 집중한 상태로 땅만 보고 걸었는지, 알트리타가 걸음을 멈추는 걸 보고 고개를 들었을 때 너무도 달라진 풍경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니까....... 리조트......?" "주인님 취향이니까 신경 쓰지 마랑." 당신이 중얼거리는 소리도 놓치지 않고 고양이는 새침하게 대답했습니다. 취향이시라니 존중해드려야죠. 당신은 흔히들 '따뜻한 남쪽 나라의 휴양지'하면 떠올리는 걸 그대로 펼쳐놓은 경치를 두리번거렸습니다. 고양이는 알 수 없는 꽃이 가득한 정원을 가로지르고, 선베드가 놓인 수영장을 지나서, 화려한 호텔처럼 보이는 건물로 쏙 들어갔습니다. 물론 당신과 알트리타, 라임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거대한 문을 들어서자마자 고풍스러운 계단과 반짝거리는 샹들리에가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건물 안은 외관처럼 으리으리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비싸기로 유명한 호텔 로비와 비교해도 조금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요. 무인도에 이런 어마어마한 리조트를 지어서 살다니, 비행선을 봤을 때부터 생각한 거지만, 마법사는 마법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듯했습니다. "여기서 기다려랑. 주인님께서 곧 내려오실 거냥." 고양이는 로비 한편에 마련된 테이블로 당신을 안내해준 뒤 그대로 떠났습니다. * 마법사 종족: >>439 성별: >>440 (남자/여자) 나이: >>441 (정확한 나이 또는 몇 살 정도로 보이는지) 이름: >>442 외모: >>443
구경할 게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는 당신과는 달리 알트리타는 이런 곳이 익숙한지 느긋하게 기다렸고, 라임도 늘 그랬듯 단정한 자세로 앉아있네요. 이런 엄청난 리조트를 개인 거처로 삼는 실력이 뛰어난 마법사라면 역시 인간은 아니겠죠? 마법 수련만 백 년은 넘게 해 온 엘프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뱀파이어일지도 모르죠. 당신이 마법사의 정체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는데, 갑자기 로비의 모든 조명이 동시에 꺼졌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일단 가만히 기다리면 누군가 올......." 그리고 그런 곳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핀포인트 조명이 계단 위를 비추더니, "짜잔!" 하고 여자가 한 명 나타났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동화 속 마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챙이 넓은 고깔모자였습니다. 여자 마법사를 마녀라고 부르는 건 꽤 실례가 되는 일이고 그들 본인도 마녀 이미지를 대체로 싫어하는 편입니다만, 이분은 예외인 듯하네요. 특이한 걸로 따지자면 복장도 마녀 모자에 못지않았습니다. 하와이안 셔츠에 검은색 나팔바지였거든요. 역시 휴양지에는 하와이안 셔츠지, 라고 주장하는 듯한 옷에 당신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 마법사의 말투는 >>446 1. 반말 2. 존댓말
"다들 안녕! 내가 바로 위대한 마법사, 레칸토야!" 그리고 꽃가루가 그녀, 레칸토의 주위에 흩날렸습니다. 당신은 무심코 손뼉을 치려다가 가만히 일어서는 알트리타를 보고는 손을 내렸습니다. "내가 쓴 편지를 가지고 왔다면서? 어디, 편지를 발견한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 레칸토는 무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문장 끝에 마침표 대신 별이 하나씩 달릴 것 같은 어투로 말하면서 계단을 사뿐사뿐 내려왔습니다. "전데요." 당신은 슬그머니 손을 들어 올리며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의 핀포인트 조명이 당신을 비추었고, 알트리타와 라임은 당신에게서 한 발짝씩 멀어졌습니다. "자기였구나? 그래, 그래, 조합상 그럴 거 같긴 했어. 그런데......." 어느새 다가온 레칸토가 당신에게 바짝 달라붙었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는 분홍색 눈동자에 당신은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단순히 그녀의 눈매가 사나워서만은 아닌 것 같죠? 당신은 레칸토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 레칸토는 현재 당신은 모르는 당신의 상태(서서히 종족이 바뀌기 시작하는 상태 / >>101 ~ >>105 참고)를 알려주는지 >>448 (1,100 다이스) - 짝수: 알려준다. - 홀수: 알려주지 않는다.
"자기, 지금 여기서 태평하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네?"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면 인간이 아닌 무언가로 변할 거야. 엘프 같이 장수하는 종족이 당첨된다면 좋겠지만, 자칫하면 세이렌 같은 걸로 변할지도 모른다구. 음, 아니야, 자기는 남자니까 세이렌은 안 되겠구나." "....... 네?" * 당신은 >>452 1.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말했습니다. 2. 헛소리하지 말라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3. 다른 종족으로 변하지 않게 막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4. (자유)
너무도 터무니없는 소리에 당신은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으로 변한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예요? "남자 세이렌은 없는 건가요? 어째서죠?" 아....... 당신에게는 그게 더 신경이 쓰였나 보군요? 당신의 질문에 레칸토가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이상하다, 요즘은 종족의 이해 같은 거 안 가르치나? 나 어릴 때만 해도 학교 입학하자마자 필수적으로 들어야 했던 것 같은데." 겉으로 보기에 당신과 나이 차이도 크게 안 나는 사람이 저렇게 말하니 왠지 욱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혹시, 레칸토는 그 대단한 마법 실력으로 외모를 속이고 있는 걸까요? "세이렌이 어째서 남자를 유혹하는 특성을 지녔는지 한번 생각해 봐. 음,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말이야. 우리 자기가 최초의 남자 세이렌이 되는 것도 재미있겠는데?" 그렇게 말하는 레칸토의 눈이 번뜩였습니다. 당신은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는 듯한 느낌에 몸을 떨었습니다. * 당신은 >>455 1. 그냥 해 본 말이었다고 얼버무렸습니다. 2. 어떤 종족으로 변하는지 정할 수 있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3. 인간으로 남는 방법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4. 레칸토의 실제 나이를 물었습니다. 5. (자유)
"방금 하신 말씀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말하는 건데요. 저는 무조건 다른 종족으로 변하게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인간으로 남을 방법은 없나요?" "글쎄?" 당신은 태평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레칸토의 멱살을 쥐고 흔들고 싶다는 욕구를 잘 참았습니다. 그런 당신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레칸토가 말을 이었습니다. "이런 케이스는 무척이나 드물어서 나도 아직 연구해본 적이 없어. 하지만 뭐, 나니까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겠지.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지?" 당신은 레칸토의 엄청난 자신감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잠시 대화가 끊긴 틈을 타, 알트리타가 레칸토에게 한 걸음 다가갔습니다. "레칸토 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마엔라에서 일하는 알트리타라고 합니다." 알트리타는 라임이 기억을 잃었다는 것과 말을 전달받아야 하는 사람이 당신임을 알렸습니다. 레칸토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듣더니 라임에게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자기를 어디서 봤나 했더니, 그때 그 자기였구나? 자, 손." 레칸토는 강아지라도 대하듯이 라임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라임은 자기 손을 레칸토의 손 위에 순순히 얹었습니다. 지켜보는 당신이 더 당혹스러울 정도로 둘 다 태연했습니다. * 레칸토는 라임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지 >>457 (1,3 다이스) 1. 이 자리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다. 2. 특수한 시약을 만들면 해결할 수 있다. 3. 상태를 확인하고 되돌리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
레칸토는 눈을 두어 번 깜빡이더니 라임의 손을 놓았습니다. "마법이 좀 이상하게 꼬였는데? 아무래도 자기는 마력이랑 상성이 안 맞는 체질인가 봐. 혹시 마도구를 몇 번 쓰지도 않았는데 잘 고장 난다거나 그렇지 않아? 참, 자기는 지금 기억이 하나도 안 난댔지." 팔짱을 낀 채 뭔가 빠르게 중얼거리던 레칸토가 손뼉을 마주쳤습니다. "좋아! 이건 내 마법이 문제를 일으킨 거니까 당연히 내가 애프터 서비스를 해드려야지. 하지만 우리 자기 체질을 고려해서 수식을 짜야 하니까 조금 시간이 걸릴 거야. 한....... >>460일 정도?" * 라임의 기억을 되찾는 데에 며칠이나 걸리는지 >>460 (3,10 다이스)
3일이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네요. 아니, 기억과 관련된 마법을 다룬다는 걸 고려하면 꽤 빨리 수습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사흘 후에 다시 오," "응? 무슨 멍청한 소리야? 자기도 여기 있어야지. 인간으로 살고 싶다면서?" "아, 네, 그건 그런데요. 근데 제가 알바를 가야 해서요." "자기는 돈 버는 게 중요해, 아니면 인간으로 사는 게 중요해?" ">>463" * >>463 1. 당연히 인간으로 사는 게 더 중요하죠! 2. 당연히 돈 버는 게 더 중요하죠! 3. 둘 다 중요하죠! 4. (자유)
당신의 결연한 외침이 레칸토에게는 꽤 감명 깊었던 모양입니다. 그녀는 호탕하게 웃더니 당신 팔을 찰싹 때렸습니다. "어머, 우리 자기는 욕심쟁이구나? 난 그런 사람이 좋더라. 음, 그럼 이렇게 할까?" 레칸토는 손이 매운 편이었습니다. 팔을 문지르며 당신은 이 사람이 또 무슨 말을 할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내가 당신의 이상한 증세를 고쳐주는 대가로 어마어마한 돈을 받아야 하지만 말이야. 고치기 전에 내가 연구를 해봐도 될까? 연구에 참여해주는 거니까 치료비를 안 받는 건 물론이고, 급료는 아쉽지 않게 주도록 할게. 어때? 괜찮지 않아?" 레칸토의 분홍색 눈동자가 또다시 반짝거렸습니다. * 당신은 >>465 1. 레칸토의 제안을 승낙했습니다. 2. 레칸토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3. 타협안을 제시했습니다.
아, 악마의 속삭임이 바로 이런 걸까요? 당신은 생체 실험을 하겠다는 위험천만한 제안을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거절하기에는 너무도 달콤한 유혹이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이요? 잠깐만 내려놓으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걸요. 당신은 눈을 질끈 감고 레칸토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잘 생각했어, 자기! 그럼 일을 시작해보실까." 레칸토는 당신의 대답이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그 미소를 보고 나니 불현듯 함정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면, 레칸토에게 실례겠죠? 당신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는지 뒤늦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 알트리타는 >>467 1. 리조트에 남는다. 2. 비행선으로 돌아간다.
"레칸토 님, 라임 씨의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저도 여기에 머무를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 우리는 바로 연구실로 갈 테니까 자기는 우리 >>469이를 따라가서 푹 쉬어." 그렇게 말하며 레칸토가 손을 튕기자 당신을 여기까지 안내했던 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이제 보니까 저 고양이의 털 색은 레칸토의 눈 색과 같았군요. 고양이는 기지개를 쭉 켜더니 알트리타의 다리를 꼬리로 휘감았습니다. "따라와랑." 알트리타는 사뿐사뿐 걸음을 옮기는 고양이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그럼 우리도 얼른 가볼까? 연구실은 2층이야." 레칸토는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앞장섰습니다. 당신은 발을 떼기 전 라임을 힐끔 쳐다봤습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무덤덤한 얼굴에는 한 점의 불안도 비치지 않았습니다. * >>469 (분홍색 털의 고양이 이름)
레칸토는 라임의 체질을 확인하는 게 당장 급하다면서 당신을 연구실에 밀어 넣었습니다. "우리 자기는 나랑 계약서부터 써야 하니까 일단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계약서까지 쓴다니, 의외로 이런 일에 철저한 편이네요? 당신은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나저나 여기가 말로만 듣던 마법사의 연구실이군요. 당신은 >>471 * >>471 1. 근처의 의자에 앉아서 레칸토를 기다렸습니다. 2. 연구실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3.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4. 연구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5. (자유)
외딴섬에 자리한 리조트답게 푸르른 하늘과 바다가 풍경을 양분하고 있었습니다. 탁 트인 광경이 감동을 자아낼 법도 한데, 요 며칠 비행선에서 머물렀더니 어째 감정이 피어나려다가 사그라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풍경도 온종일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레칸토는 바다를 좋아하는 걸까요? "자기, 오래 기다렸어? 어머, 바다를 보고 있었구나?" 경쾌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레칸토가 당신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팔짱을 낀 채 밖을 응시하던 레칸토가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난 바다 풍경이 그렇게 좋더라구. 자기는 어때?" ">>473" * >>473 1. 저도 좋아해요. 2. 도시에서 살다 보면 이런 풍경을 보기 힘들죠. 3. 그냥 그래요. 4. 생각해 본 적 없어요. 5. (자유)
"그건 그래. 답답해서 어떻게들 사나 몰라." 고개를 주억거리던 레칸토가 손가락을 튕겼습니다. 당신은 또 무슨 마법인가 싶어서 움찔했습니다만, 그냥 습관인지 레칸토는 휙 몸을 틀었습니다. "자기, 이리 와. 계약서를 써야지?" 레칸토는 연구실의 한쪽 벽을 차지하는 거대한 책상으로 당신을 불렀습니다. 그녀는 양피지 위에 깃털 펜으로 글씨를 써 내려갔습니다. 저 양피지는 당신이 발견한 유리병 속 편지지와 같아 보였습니다. 취향이 꽤 고풍스럽다고 해야 할지, '마녀'하면 떠올리는 특징을 철저하게 따른다고 해야 할지. 당신은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굳이 묻지는 않았습니다. "다 됐다! 자, 여기.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말해." 당신이 딴생각을 하는 사이, 레칸토는 계약서를 완성한 듯했습니다. 당신은 양피지를 받아서 자세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레칸토를 갑으로, 당신을 을로 지칭하는 근로 계약서는 여러 알바를 전전한 당신에게는 익숙한 형식이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는데, 출퇴근 시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정확한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엄청난 액수의 급료였습니다. 당신은 자릿수를 잘못 셌나 해서 일, 십, 백, 천, 만, 하면서 세 번을 확인했습니다. 잘못 본 게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마른침을 삼켰습니다. 이건 당신이 지금 하는 중인 경호 알바를 풀타임으로 뛰고도 거기에 특별 수당과 부상으로 인한 치료비를 더한 액수의 3배는 되는 금액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연구를 할 작정이길래 이런 급료를 제안하는 걸까요? 당신은 양피지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데라도 있어?" ">>476" * >>476 1. 정말 이만큼의 급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2. 출퇴근 시간이랑 계약 기간이 없는데요? 3. 연구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거죠? 4. 만약 제 증세를 고치지 못할 때를 대비한 항목을 추가하는 게 어떨까요? 5. 아니요, 없습니다. 여기에 서명하면 될까요? 6. (자유)
그래요, 구체적이지 않은 근무 조건에 혹할 수밖에 없는 금액. 상당히 의심스러운 조건이었습니다. 당신만 사라진다면 이런 외딴섬에서 맺은 계약은 종이를 태우기만 해도 무효가 되어버리겠죠. 심지어 당신은 레칸토의 연구라는 것에 어떤 식으로 참여하는 건지 아직도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 당신은 증세가 악화되어서 혹은 레칸토의 연구 도중에 죽을 가능성이 있는지 >>479 (1,100 다이스) - 짝수: 죽을 수도 있다. - 홀수: 죽지는 않는다.
* 레칸토는 당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지 >>482 (1,100 다이스) - 짝수: 알려준다. - 홀수: 알려주지 않는다.
당신의 질문에 레칸토는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당신은 머쓱해져서 괜히 머리만 쓸어 넘겼습니다. "자기, 보기보다 겁이 많구나? 괜찮아, 괜찮아. 다 나한테 맡기면 말끔하게 치료해줄 테니까!" 뭐, 저렇게까지 자신만만해하는데 믿어보는 것도 좋겠죠.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만, 마음 한구석에 찜찜한 기분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럼 계약은 이대로?" ">>485" * >>485 1. 정말 이만큼의 급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2. 출퇴근 시간이랑 계약 기간이 없는데요? 3. 연구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거죠? 4. 아니요, 없습니다. 여기에 서명하면 될까요? 5. (자유)
>>485 평소 쓰던 것처럼 썼는데 앵커가 안 채워져서 당황스러워하던 중이었어.....ㅋㅋㅋ 갱신해줘서 고마워
당신은 근로 계약의 핵심을 짚었습니다. 고용인으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건 당신 마음대로 출퇴근을 할 수 있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사가 아무 때나 마음대로 당신을 불러낼 수 있다는 소리거든요. 레칸토는 당신의 질문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계약 기간은 자기의 증세가 언제 고쳐질지, 또는 내 연구가 언제 마무리될지에 따라 달라지니까 지금 정하기는 어려운걸? 그리고 출퇴근 시간은......." 레칸토의 눈이 가늘어지는 걸 보며 당신은 괜한 소리를 했나 싶었습니다. 다시 잘 생각해 보니까, 그 정도 급료라면 한밤중에 갑자기 깨워도 흔쾌히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자기가 온종일 나랑 같이 있을 필요는 없거든? 그래도 매일 상태 확인은 해야겠지. 자기는 1시 전하고 후, 어느 쪽이 편해?" "네?" "그러니까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하는 거랑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일하는 거, 둘 중 편한 시간을 골라. 그때를 근무 시간으로 하면 문제없겠지? 아, 주말 이틀은 당연히 쉬는데, 만약 급한 일이 생겨서 주말에 나오면 대신 평일에 쉬게 해줄게." 세상에, 당신은 손으로 입을 가렸습니다. 눈앞에 계신 마법사님은 사실 천사가 아닐까요? 주 20시간 근무에 휴일 보장이라니, 당신은 이런 조건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 당신의 근무 시간은 >>488 1. 오전 9시 ~ 오후 1시 2. 오후 1시 ~ 오후 5시
"저는 오전에 일할게요." "좋아, 그러면 여기에 시간을 추가하고......." 레칸토는 계약서를 다시 가져가서 펜을 놀렸습니다. 당신은 남은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려는 걸 애써 억눌렀습니다. "다른 건?" ">>490" * >>490 1. 정말 이만큼의 급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2. 연구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거죠? 3. 아니요, 없습니다. 여기에 서명하면 될까요? 4. (자유)
당신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아까부터 계속 신경 쓰였던 점을 기어코 묻고야 말았습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당신은 헛된 꿈이라면 차라리 빨리 깨는 편이 좋다고 여기는 쪽이었으니까요. 레칸토는 당신을 힐긋 쳐다본 뒤 숫자를 확인하는 듯했습니다. "응, 잘못 쓰지는 않았는데. 나름대로 신경 쓴다고 썼는데, 부족해?" ">>492" * >>492 1. 아무래도 전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 위협당하는 처지이니만큼 위험 부담을 조금 더 쳐주셔야 하는 게....... 2. 그럴 리가요, 충분합니다! 3. 아니요, 이건 너무 과한 것 같아서요. 4. (자유)
* 레칸토의 반응은 >>495 (1,100 다이스) - 짝수: 급료를 인상한다. - 홀수: 급료를 인상하지 않는다. - 단, 1, 2, 3, 4, 5가 나올 경우: 급료를 인하한다.
당신은 레칸토가 근무 조건에 비교적 관대하다는 데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 전처럼 막힘 없이 대답하던 것과는 달리, 당신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만 말이야, 자기. 적당한 때에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해. 괘씸해서 급료를 깎을까도 싶지만," 안 돼, 당신은 마음속으로 소리쳤습니다. "돈이 마음을 다잡을 동기 중 하나는 될 테니까 그러지는 않을게. 이 정도면 꽤 너그러운 상사 아니야?" 당신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레칸토는 그런 당신의 태도에 흡족한 듯 미소를 지었습니다. ">>499" * >>499 1. 연구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거죠? 2. 여기에 서명하면 될까요? 3. (자유)
출퇴근 시간도 급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적어도 당신이 하는 일이 뭔지는 정확히 알아야죠. 거기다 당신은 생체 실험에 참여하는 거라구요. "별거 아니야. 자기는 그냥 매일 연구실에 와서 앉거나 누워 있기만 하면 돼." 레칸토가 가볍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해도 한참은 부족한 설명에 당신은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앉거나 누워서 어떤 실험을 당하는 건지 궁금한 건데요. 그러니까 피를 뽑는다든지, 미지의 마법을 건다든지, 뭐 그런 거요." "채혈? 세상에, 난 그런 야만적인 실험은 안 해." 레칸토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습니다. 그런데 채혈이 야만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나요? 레칸토와 당신이 생각하는 채혈의 양에는 큰 차이가 있는 걸까요? "나는 자기의 마력 파장이 어떤 식으로 달라지는지만 확인할 거야. 음, 그래. 시약이나 마법진을 적용하면 어떻게 변하는지도 봐야지. 그래도 섬세하게 진행되는 작업이니까 자기가 아플 일은 없을 거야. 이걸로 충분할까?" * 당신은 >>501 1. 다른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2.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500 당신은 이참에 궁금한 걸 더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 레칸토에게 무엇을 물어볼지 >>505 1. 증세에 대해서 2. 방금 언급한 시약이나 마법진에 대해서 3. 같은 증상이 나타난 과거 사례에 대해서 4. 레칸토가 이 증세를 연구하려는 이유에 대해서 5. (자유 / 단, 서서히 다른 종족으로 변하는 현상과 연구에 관련된 질문)
"시약이랑 마법진이요?" "응, 자기한테 최대한 영향을 덜 끼치면서 마력 파장을 조절하려면 섬세하면서도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거든. 그걸 위한 밑 작업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그....... >>507" * >>507 1. 마력 파장을 조절할 수 있는 거였어요? 2. 아프진 않은 거죠? 3.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인증은 받은 거죠? 4. (자유)
레칸토는 처음으로 말문이 막힌 듯 우물쭈물했습니다. 그 반응에 당신은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확답을 줄 수 없는 질문이네. 마력 파장은 웬만해서는 건드리지 않거든. 나도 관련된 기록을 봤을 뿐 실제로 연구해본 적은 없고. 또 체질적인 문제도 얽혀 있으니까......." 당신을 힐끔거린 레칸토가 이내 기운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누구야? 레칸토라구! 최대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저 넘치는 자신감에 근거가 있다면 정말 안심이 될 텐데 말이에요. 당신은 새어 나오려는 한숨을 삼켰습니다. * 당신은 >>509 1. 다른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2.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양피지를 당신 쪽으로 끌어당겼습니다. "여기에 서명하면 되는 거죠?" "응, 맞아." 당신은 서명하기 전 마지막으로 계약서를 쭉 훑어보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조건이 적힌 계약서건만 어쩐지 당신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당신은 자칫하면 인간이 아닌 종족으로 변해버린다는데. 당신은 맨 밑의 서명란에 당신 이름과 사인을 휘갈겼습니다. "이걸로 계약 성립! 앞으로 잘 부탁해, 자기." 레칸토가 당신의 이름 옆에 마찬가지로 서명하고는 손을 튕겼습니다. 그러자 눈 깜짝할 새에 계약서가 2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자, 하나는 자기 거야. 일은 내일부터니까 오늘은 일단 쉬도록 해." 계약서를 챙긴 당신은 레칸토를 따라 연구실에서 나왔습니다. 문 옆에는 분홍빛의 >>511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511 1. 까마귀 2. 개 3. 나비 4. 챙이 넓은 고깔모자 5. (자유)
"얘는 >>514이야. 여기서 지내면서 궁금한 건 >>514이한테 물어보면 알려줄 테니까 그렇게 알고. 내일 봐, 자기!" 레칸토는 당신에게 손 키스를 날리고는 바로 옆 연구실로 들어갔습니다. 당신은 어쩐지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 기분이 들어서 피곤해졌습니다. 깊은 한숨을 쉬려는 찰나, 기린 인형이 당신의 무릎을 머리로 툭툭 쳤습니다. 고개를 숙이자 물끄러미 당신을 올려다보는 인형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인형 특유의 반질반질한 까만 눈이 섬뜩할 법도 했지만, 분홍색의 부드러운 천과 솜으로 가득 찬 빵빵한 몸통, 그리고 무릎에 겨우 닿는 크기의 인형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안녕? 난 진이라고 해." 당신은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폭신해 보이는 솜인형은 긴 목을 끄덕이기만 하고 앞장서 걸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이 친구는 춘향이라는 고양이보다는 과묵한 듯했습니다. * >>514 (기린을 닮은 솜인형의 이름)
>>514 아, 미안!! 수정 전 글이 복사됐었나봐ㅋㅋㅋㅋ 무서운 얘기는 아니었는데 딱 거기서 끊겼네
걸을 때마다 폭폭 소리가 나는 기린 인형의 뒤를 따라 당신은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인간 다섯 명은 나란히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넓은 복도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주변 시설도 그렇고 로비도 그렇고, 이 정도면 실제 리조트로 활용하지 않는 게 아까울 정도네요. 기린 인형은 긴 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다리로 열심히 복도를 걸어갔습니다. 가장 끝에 있는 방 앞에서 멈추는 게, 아무래도 여기가 당신이 지낼 방이라는 것 같았습니다. 문을 연 당신을 맞이한 건 장대한 수평선이었습니다. 한쪽 벽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멈칫한 당신은 곧 조심스럽게 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눈대중으로만 따져도 당신이 사는 원룸의 2배는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혼자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넓군요. 광활하게까지 느껴지는 이 방을 쓸고 닦으려면....... 그때, 언제 따라 들어왔는지 기린 인형이 당신을 툭툭 건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빤히 당신을 쳐다보며 무언가 기다리는 눈치였습니다. 잠깐 고민하던 당신은 >>518 * >>518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리조트를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 외부와 연락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4.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5. 몽룡(기린 인형)에 관해 물었습니다. 6.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7. (자유)
"그런데 너 말이야." 당신이 입을 열자 몽룡이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초점이랄 것도 없는 눈에 광택이 도는 것처럼 보이는 건 단순한 착각일까요? ">>520" * >>520 1. 너는 원래 인형이니? 아니면 마법으로 만들어낸 생물이야? 2. 이름이 왜 몽룡이야? 3. 춘향이라는 고양이랑은 친해? 4. 말은 못 하니? 5. (자유)
"주인님께서 지어주셨단." 몽룡이라는 기린 인형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몽룡이의 목소리는 >>522. 움직이는 인형의 뒤를 따라 여기까지 왔으면서도 당신은 어쩐지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인님이면, 레칸토 님?" 몽룡이는 긴 목을 까딱거렸습니다. 확실히 이 친구는 말수가 적은 편인 것 같네요. "그런데 춘향이라는 고양이도 그렇고, 몽룡이라는 이름은 그...... 한자로 지은 거지?" "맞단. 주인님께서 예전에 읽은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랬단." 인간을 비롯한 수십여 개의 종족이 평화를 약속하기 이전, 까마득한 옛날에는 종마다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엘프는 엘프의 말을, 드워프는 드워프의 말을, 오크는 오크의 말을. 심지어 인간은 사는 지역에 따라 쓰는 언어가 달라서 인간끼리도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다고 해요. 모든 사람이 공용어를 배우는 지금에 와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죠? 아무튼 그런 옛날 옛적에 인간이 쓰던 여러 문자 중 하나가 바로 한자였습니다. 하나의 글자에 하나 혹은 둘의 뜻이 담긴 아주 오래된 고어죠. 배우고 사용하는 데에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해서 요즘에는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사어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 >>522 1. 생긴 것과는 다르게 중후했습니다. 2. 생긴 것처럼 귀여웠습니다. 3. (자유) * 당신은 >>523 1. 몽룡이에 관해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2. 몽룡이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두었습니다.
당신은 대화의 물꼬를 튼 김에 궁금한 걸 더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525" * >>525 1. 너는 원래 인형이니? 아니면 마법으로 만들어낸 생물이야? 2. 춘향이라는 고양이랑은 친해? 3. 말투가 특이하네? 4. (자유)
>>525 음.....지금은 몽룡이에 대해서 물어보는 거니까 혹시 몽룡이에 관한 질문으로 바꿔줄 수 있을까? 수정해줘서 고마워!
* 몽룡이는 >>528 1. 원래 인형이다. 2. 마법으로 만들어낸 생물이다. 3. 희귀한 종족이다(인형의 몸체를 가진 이종족).
"주인님께서 찬란한 마력으로 친히 빚어주신 거단. 움직이지도 못하는 인형 따위와 비교하지 마란." 그렇게 말하며 몽룡이는 불쾌한 듯 앞발을 굴렀습니다. 애석하게도 솜인형의 항의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지만요. 그래도 당신은 인형이라는 말을 몽룡이 앞에서는 꺼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당신은 >>530 1. 몽룡이에 관해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2. 몽룡이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두었습니다.
">>532" * >>532 1. 춘향이라는 고양이랑은 친해? 2. 말투가 특이하네? 3. 혹시 너도 마법을 쓸 수 있어? 4. (자유 / 단, 몽룡이와 관련된 질문)
* 몽룡(기린 인형)이와 춘향(고양이)이의 친밀도 >>534 1. 사이가 좋다. 2. 춘향이는 좋아하지만, 몽룡이는 싫어한다. 3. 춘향이는 싫어하지만, 몽룡이는 좋아한다. 4. 사이가 좋지 않다. 5. (자유)
>>537 그림 정말정말 고마워! 내 상상보다도 몽룡이는 훨씬 귀여운 친구였어....! 얼마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림까지 나오고, 몽룡이가 인기가 좋구만!! 혹시 그림 개인적으로 소장해도 괜찮을까? 다시 한번 정말 고마워! 근데 위에 춘향이가 몽룡이 물어뜯으면서 논다는 레스 보고 저런 앵커를 걸었던 건데.... 주인공도 없는 러브라인이 고양이와 인형 사이에서 나올 줄이야ㅋㅋㅋㅋㅋ
같은 주인 밑에서 일하는 마법 생물이니 친하겠지, 하는 생각에 큰 의미 없이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몽룡이의 반응은 당신의 예상 범위에서 한참을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춘향이의 이름을 듣자마자 몽룡이가 고개를 떨구었거든요. 당신이 당황해서 입을 떼려던 순간, 몽룡이는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말하기 복잡하단. 묻지 마란." "그, 그래. 미안해." "아니단." 몽룡이는 한숨을 폭 내쉬며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 당신은 >>540 1. 몽룡이에 관해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2. 몽룡이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두었습니다.
귀여운 솜인형도 저렇게 고독한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는 걸, 당신은 지금 막 깨달았습니다. 몽룡이의 눈치를 살피며 당신은 >>542 * >>542 1. 이제 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 리조트를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 외부와 연락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4.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5.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6. (자유) >>540 확인했어! 몽룡이는 사랑꾼이었네ㅋㅋㅋㅋ
몽룡이는 고개를 까딱하고는 짧은 다리를 움직였습니다. 어쩐지 침울한 기색이 느껴지는 뒷모습을 따라 당신은 방을 나섰습니다. "여기는 주인님께서 연구하고 생활하는 >>544이단. 지상 >>545층, 지하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단." * >>544 (건물 이름) * >>545 (건물 층수)
"뭐? 지금 우리는 3층에 있잖아? 연구실은 2층이었고." 당신의 말에 몽룡이는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내 말을 잘 듣고 있나 시험해 본 거단. 지상은 총 >>547층이단." 아무래도 아까 춘향이와의 관계를 물어본 뒤끝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했습니다. * >>547 (3 이상의 숫자)
"2층은 연구실이고 3층은 방문객을 위한 객실이단. 5층은 주인님만의 공간이니까 허락 없이는 올라가지 마란. 지하실은 어차피 들어가지 못하겠지만, 가까이 가지도 마란. 험한 꼴을 당할 수도 있단." 험한 꼴이라고 하니 마녀처럼 깔깔대던 레칸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은 엄습하는 한기에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래요, 지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죠? 당신은 몽룡이의 뒤를 따라 한 층을 더 올라갔습니다. 4층은 3층과는 달리, 복도를 기준으로 좌우에 문이 하나씩만 있었습니다. "4층에는 도서관이랑 전시실이 있단. 도서관에 있는 책은 마음대로 봐도 좋단. 단, 이 건물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는 없으니 명심해란. 전시실에는 주인님께서 높으신 안목으로 손수 엄선하신 귀중한 물건이 전시되어 있단. 절대 손대지 말고 눈으로만 구경해란." 짧은 설명이 끝나고 몽룡이는 당신을 물끄러미 올려다봤습니다. 당신은 >>549 * >>549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전시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3.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4. 지하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5. 험한 꼴이라는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6.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7.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8.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9. (자유)
"당연히 있단." * 외부와 연락할 수단은 >>551 (1~4 선택지 중 중복 선택 가능) 1. 전화 2. 컴퓨터(인터넷) 3. 마도구 4. 마법 생물
"방에 전화기랑 컴퓨터가 있으니까 마음대로 쓰면 된단." "컴퓨터가 있어?" 요즘 세상에 전화기나 컴퓨터가 없는 곳은 드물지만, 여기에도 있다고 하니 신기하네요. 그도 그럴 게, 외딴섬에 홀로 사는 마법사가 지은 리조트잖아요? 어두컴컴한 방에서 수정구를 들여다보는 레칸토라거나, 달도 별도 가린 어두운 밤하늘 아래에서 박쥐를 날리는 레칸토라거나....... 아무튼, 외부와 연락할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당신은 >>553 * >>553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전시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3.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4. 지하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5. 험한 꼴이라는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6.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7.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8. (자유)
"아주 무시무시한 괴물이 지키고 있다고 주인님께서 그러셨단. 평범한 인간 같은 건 한입에 삼켜버릴 정도로 크고 흉포하고, 아무튼 엄청 무서운 괴물이랬단." 어딘지 애매한 대답이었습니다만, 몽룡이는 거기서 더 설명해줄 생각이 없는 듯했습니다. 레칸토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말하는 게 금지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이해한 당신은 >>555 * >>555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전시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3.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4. 지하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5.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6.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7. (자유)
"로비 우측에 있단.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단." 고개를 끄덕이는 당신을 보며 몽룡이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꼭 식당까지 갈 필요는 없단. 방에서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단." 비행선에서 이용했던 음식 배달 방식은 여기에도 적용되어 있나 보네요. 다시 따져봐도 쓸데없이 호화롭다고 생각하며 당신은 >>557 * >>557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전시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3. 지하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4.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5.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6. (자유)
안 그래도 슬슬 허기지던 차에 식당 얘기까지 하니 배가 더욱더 고파졌습니다. "식당으로 갈 거냔? 아니면 방?" * 당신은 >>559 1. 식당으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2. 방으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구경이나 할 겸 식당으로 갈게." 몽룡이는 고개를 까딱이고는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식당까지 안내해줄 생각인 듯하네요. 당신은 묵묵히 몽룡이의 뒤를 쫓아갔습니다. "여기단. 또 궁금한 게 있으면 날 불러란." "어떻게 부르는데?" * 몽룡이의 호출 방법 >>561 1. 이름을 부른다. 2. 호출기의 버튼을 누른다. 3. 박수를 두 번 친다. 4. (자유)
"'암행어사 출두야'라고 외치면 된단." "그게 무슨 뜻인데?" "나도 모른단." 그 말을 끝으로 몽룡이는 스르륵 사라졌습니다. 소환 주문을 외워볼까, 하고 생각하던 당신은 그냥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마법 생물이라지만 쉬러 가자마자 다시 소환되면 기분이 나쁠 것 같았거든요. 식당은 로비만큼이나 넓고 화려했습니다. 문에서 가까운 쪽에 적당히 자리 잡은 당신은 괜히 주변을 힐끔거렸습니다. 이렇게나 넓은 곳에 당신 혼자 앉아 있으려니 꽤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밥을 먹겠다고 왔으니 식사는 해야죠. 당신은 근처에 놓여있는 메뉴판에서 >>563을 골랐습니다. * >>563 (저녁 메뉴)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에서 먹는 초밥 정식은 특별히 더 맛있었습니다. 뭐, 사실 맛이 있고 없고를 구별할 정도로 초밥을 자주 먹지도 않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당신은 의자에 몸을 기대고 초밥의 여운을 음미했습니다. * 당신은 >>565 1. 건물 안을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2. 건물 밖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3. 알트리타에게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4. 방으로 돌아가 쉬기로 했습니다. 5. (자유)
부른 배를 안고 안락한 공간에 머물러 있자니 잠이 솔솔 밀려왔습니다. 오늘 일정은 그리 힘든 건 아니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말이에요. 하지만 당신의 정신은 너덜너덜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당연하죠. 당신이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변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는걸요. 레칸토는 자기를 만났으니 행운이라고 했지만, 사실 운이 좋았으면 애초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병에 걸리지도 않았겠죠? 당신은 깊은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알트리타가 말은 해줬다고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직접 연락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568월 말이었습니다. 다음 학기에 복학할 계획이었습니다만....... 치료 겸 연구가 언제 끝날지 레칸토 본인도 모르는 눈치니 한 학기 더 휴학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당신은 일단 오늘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방으로 돌아간 당신은 침대에 몸을 맡겼습니다. * >>568 (11, 12, 1 중에서 선택)
앞날에 대한 걱정이 무색하게도, 당신은 꿈 한 번 꾸지 않고 푹 잤습니다. 언제나처럼 아침 일찍 일어난 당신은 여기가 어디인지 기억을 되짚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마친 당신은 방 문 앞에서 잠시 서성거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디로 출근하라는 말을 듣지 못했군요? 당신은 잠시 고민하다가 어제 레칸토와 계약서를 작성했던 연구실로 향했습니다. 뭐, 어차피 같은 건물 안이니 어떻게든 만날 수 있겠죠. 정 안 되면 몽룡이를 불러도 되고 말이죠. 출근 시각에서 10분쯤 지났을 무렵, 다행스럽게도 연구실의 문이 열렸습니다. 아직 졸린 듯 눈이 반쯤 감긴 채로 레칸토가 등장했습니다. "안녕, 자기. 잘 잤어?" 네, 하고 대답하기도 전에 레칸토가 하품하면서 연구실 구석을 가리켰습니다. "오늘은 마력 파장을 기록하기만 할 거야. 그게 있어야 연구를 하거든. 저기 가서 편하게 누워 있기만 하면 돼." 레칸토가 가리킨 곳에는 벨벳 천으로 덮인 길쭉한 실험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가 연구실이라서 실험대라고 말하는 거지, 주위에 초만 몇 개 늘어놓으면 바로 제단처럼 보이는 그런....... "뭐해?" "아, 아니에요. 여기에 누워 있으면 된다구요?" "응. 근데 자면 안 돼. 그래, 내일부터는 읽을 책이라도 가져와." 당신은 심호흡을 길게 한 다음, 실험대 위에 어색하게 누웠습니다. 레칸토가 머리맡으로 다가와서는 실험대에 손을 댔습니다. 그러자 웅, 하고 작은 진동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습니다. 마력 파장을 등록하거나 조회할 때 일어나는 마력 반발이라는 현상으로,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디 불편하거나 이상한 것 같으면 바로 얘기해." 그렇게 말한 레칸토는 계약서를 작성했던 책상으로 걸어갔습니다. * 당신은 >>570 1. 레칸토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2.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저, 레칸토 님?" "왜?" 레칸토가 바쁘게 무언가 써 내려가던 손을 멈추지 않고 되물었습니다. * 당신은 >>572 1. 라임에 관해 물었습니다. 2. 마엔라와의 관계에 관해 물었습니다. 3. 레칸토의 마법 실력에 관해 물었습니다. 4. 영혼에 기억을 기록하는 마법을 의뢰한 사람에 관해 물었습니다. 5. 집에 다녀와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6. 당신의 증상에 관해 물었습니다. 7. (자유)
"마법에 관해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레칸토가 펜을 멈추고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황당하다는 표정이네요. "마력을 특정한 방법으로 배열하는 기술, 이라는 설명을 바라는 건 아니겠지? 정확히 뭐가 궁금한 건지 범위를 좁혀서 물어봐." 레칸토는 펜을 아예 내려놓고서 팔짱을 꼈습니다. 당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줄 생각인가 보네요. 당신은 >>574에 관해 설명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574 (마법과 관련된 주제)
"보통은 그렇지. 학교 입학하면 협회 사람이 와서 적성 검사하잖아?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그때 다 발견되니까." 레칸토의 말에 당신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을 떠올렸습니다. 강당에 모여서 짧은 입학식이 끝나자마자 일괄적으로 적성 검사를 받았더랬죠. 성인이 되면 마력 파장을 등록하는 것처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 가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같은 반이 되었을, 당신 앞에 앉아있던 아이 하나에게서 빛이 터져 나오던 장면을 떠올리던 그때, 레칸토의 말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란 있는 법. 극히 드물지만 비마법사가 갑자기 마력을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지." "어떤 경우에요?" 당신도 궁금하긴 했지만, 물어봐 주길 재촉하는 듯한 레칸토의 눈빛이 제법 강렬했습니다. "죽음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을 때! 물론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되는 건 아니야. 몇몇 사람들, 아마도 마법사가 되기에는 아주 약간의 적성이 부족했을 사람들에 한해서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그 약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 그래도 자기,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일부러 차에 뛰어들거나 그러면 안 돼, 알았지? 대부분은 그냥 개죽음일 뿐이니까."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 당신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데에는 모종의 통제가 있었던 모양이네요. * 당신은 >>576 1. 레칸토에게 마법에 관해 계속 물었습니다. 2. 레칸토에게 다른 주제로 말을 걸었습니다. 3. 레칸토와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 레칸토에게 물어볼 것: >>578 (마법과 관련된 주제)
"그러면 마법사가 마법 능력을 높이는 방법은 있나요? 설마 그것도 죽음의 위기를 넘겨야 한다거나, 그런 건가요?" 레칸토가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습니다. "에이, 그럴 리가. 평범한 방법으로는 글쎄....... 계산 연습이나 수식 개량 같은 게 있지. 마력을 더 정교하게 움직일수록 다룰 수 있는 마법의 정확성이나 종류가 늘어나니까. 아니면 창의력을 기른다거나? 하지만 뭐,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마법 실력의 99퍼센트는 타고난 재능에 따라 결정되는 거라서 말이야." "평범하지 않은 방법......도 있나 봐요?" 머뭇거리던 당신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레칸토는 가볍게 고개를 까딱이며 입을 열었습니다. "마력을 가득 품은 생물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 왜, 먹으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신비의 약초 있잖아? 그런 거." "그게 진짜로 있는 거였어요?" "간혹 하나둘씩 발견된다고는 하는데, 나도 직접 본 적은 없어." 레칸토가 어깨를 으쓱거렸습니다. * 당신은 >>580 1. 레칸토에게 마법에 관해 계속 물었습니다. 2. 레칸토에게 다른 주제로 말을 걸었습니다. 3. 레칸토와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 레칸토에게 물어볼 것: >>582 (마법과 관련된 주제)
"혹시 말이에요. 마법사가 아닌 사람을 마법사로 바꾸려는 실험이 있지는 않았나요? 드물다고는 했지만, 갑자기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하셨고......." 당신의 말에 레칸토의 눈매가 날카로워졌습니다. "내가 마력 파장은 웬만해서는 건드리지 않는다고 얘기했었나? 그럼 마력 파장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건 어쩌다가 알게 되었을까? 손을 댄 사람이 있어서 그렇겠지. 그럼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심심해서? 궁금해서?" 말을 이어갈수록 레칸토의 어조가 고조되었습니다. 당신은 어쩐지 지뢰를 밟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만히 듣고만 있자, 레칸토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습니다. "평화를 약속하기 이전, 전쟁에서 이기려는 욕망에 온갖 무자비한 실험들이 행해졌다고 하지. 맞아, 마법사를 만들어내려는 실험도 그런 것 중 하나야. 성공하기만 한다면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거라면서." 당신이 배운 걸 모두 기억하는 착실한 학생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마법사들에게만 전해지는 역사 같은 걸까요? "하지만 결과는 자기도 알지? 모두 다 멸종하기 직전이 되어서야 겨우 전쟁을 멈추었잖아. 흥, 평화의 시대의 시작은 무슨, 그냥 죽기 싫었던 거면서. 아무튼 인위적으로 마법사를 만들려는 실험이 있었던 건 사실이야. 실험과 관련된 건 모두 없애버려서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뭐, 결국 실패한 거겠지." 레칸토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말을 맺었습니다. 당신은 얼떨결에 숨겨진 역사를 들춰낸 듯했습니다. 레칸토가 비밀을 지키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함부로 떠들고 다닐만한 일은 아니죠? 당신은 못 들은 걸로 해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 당신은 >>584 1. 레칸토에게 마법에 관해 계속 물었습니다. 2. 레칸토에게 다른 주제로 말을 걸었습니다. 3. 레칸토와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건 그게 다야?" "네, 일단은요." "그래, 언제든 궁금한 게 생기면 편하게 물어봐." 레칸토는 다시 펜을 쥐었고 당신은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종족에 따라 비율에 차이는 있지만, 모든 종을 대상으로 통계를 내면 백 명당 한 명꼴로 마법사가 있다고들 하죠. 마법사들은 어릴 때부터 국제 마법사 협회에 소속되는 데다가, 그들이 쓰는 마법 또한 엄격하게 관리받기 때문에 마법사가 아닌 사람이 마법 그 자체를 접할 기회는 드물었습니다. 마도구를 사용하며 마법의 편리함을 누릴 뿐이었죠. 대다수의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습니다만, 개중에는 낭만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법은 환상을 현실로 그려내는 예술이지 기술이 아니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었죠. 당신은 줄곧 그런 건 몽상가들의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비행선을 타고 여기에서 지내보니 그들의 주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일은 여기서 끝. 수고했어." 이리저리 흘러가는 생각을 비집고 레칸토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힐끔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였습니다. 아직 근무 시간이 남았지만, 고용주께서 일찍 퇴근하라시는데 감히 무슨 토를 달겠어요. 당신은 너무 서두르는 티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며 실험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봐, 자기." 대충 손을 휘젓는 레칸토의 시선은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은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조용히 연구실을 빠져나왔습니다. * 당신은 >>586 1. 알바하던 곳에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2. 라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3. 알트리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4. 도서관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5. 전시실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6. 지하실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7. 건물 밖을 나가 섬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8. (자유)
당신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며 어슬렁거렸습니다. 날도 좋은데 밖에 나가볼까, 걸음을 옮기려던 그때, 문득 팀장님의 굳은 얼굴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당신은 재빨리 계단을 뛰어올라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몽룡이가 어제 말했던 것처럼 방에는 전화기도 컴퓨터도 있었습니다. 당신은 할 말을 정리하며 수화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팀장님 번호를 눌......러야 하는데, 요즘 세상에 남의 전화번호를 하나하나 외우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것도 알바하는 곳 상사 번호를요. 당신은 수화기를 내려놓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팀장님 번호는 당연히 없었지만, 다행히 당신이 알바하던 경호 업체인 >>588의 홈페이지는 찾을 수 있었습니다. * >>588 (경호 업체의 이름)
"네, 당신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후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 저는 여기서 일하는 진이라고 하는데요." 신원 조회를 거친 뒤, 상담원은 팀장님인 >>593에게 전화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통화 연결음이 울리는 동안 당신은 목소리를 두어 번 가다듬었습니다. * 팀장님 종족: >>590 성별: >>591 (남자/여자) 나이: >>592 (정확한 나이 또는 몇 살 정도로 보이는지) 이름: >>593 외모: >>594
오래 기다리지 않아 연결음이 멎었습니다. 당신은 죄송하다는 말부터 먼저 하려 했습니다만. "진, 너 이 자식!" 하는 헤이든의 고함에 입도 떼지 못하고 얼어붙었습니다. 헤이든 벅스, 팀장님은 귀가 예민한 토끼 수인인 탓에 웬만해서는 큰소리를 내지 않는 점잖은 사람이었습니다. 경호 업계에서는, 아니, 일반적인 회사라 하더라도 이미 은퇴하고도 남았을 59세의 수인인데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활동하는 정말 대단한 분이죠. 토끼 수인답게 귀엽고 유순한 인상이었지만, 현장을 지휘할 때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게 백전노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무튼, 알바하는 동안 헤이든이 언성을 높이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던 당신은 이어질 타박을 상상하며 몸을 떨었습니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서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는 소리만 들릴 뿐, 한동안 정적이 흘렀습니다. "티, 팀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그게 그러니까." "됐네, 됐어. 자네가 왜 못 나오는지는 말을 전해 들었으니까. 다만 문제는, 자네가 어쩌다 마엔라와 관련되어 있냐는 걸세." "그건 말하기 좀 복잡한데요....... 시간 괜찮으세요?" "괜찮네. 가능한 선까지만 이야기해보게나." 당신은 누군가 마엔라를 통해 당신에게 어떤 말을 전하려 했으나, 모종의 사고가 벌어져 말을 전해 듣지 못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법사를 찾아왔다는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아무런 대꾸도 없던 헤이든은 당신의 설명이 끝나자 한숨을 푹 내쉬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마엔라가 의뢰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서 자네는 어쩔 수 없이 거기에 휘말렸다는 소리군?" "네." "그래......." 무거운 침묵이 수화기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빛바랜 분홍색의 토끼 귀가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저절로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당신에게 마엔라에 대해 알려준 것도, 되도록 그들과 엮이지 말라고 충고한 것도 헤이든이었습니다. 평범한 인간인 당신을 비교적 위험한 일에서는 제외해준 것도 그였죠. 물론 알바에 불과한 당신이 도움이 안 되니까 그런 거였겠지만, 그래도 헤이든이 당신을 여러모로 신경 써서 챙겨준 건 사실이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몸 상태에 대해 >>597 * >>597 1. 헤이든에게 알렸습니다. 2. 헤이든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헤이든에게 털어놓을까 하는 생각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존경할만한 어른이고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일도 그만두는 마당에, 괜히 신경 쓰이게 해봤자 미안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엔라에서 말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팀장님께 직접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요.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자네 잘못도 아닌데 자네가 죄송할 건 없네. 그래도 진, 마엔라와 너무 깊이 엮이지 않는 편이 좋아. 지금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그들과는 멀어지도록 하게." "네, 명심할게요."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하고. 잘 지내게." 작별 인사를 끝으로 당신은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동안 마음 한구석을 항상 괴롭히던 일을 하나 해결하자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 당신은 >>599 1. 라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2. 알트리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3. 도서관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4. 전시실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5. 지하실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6. 건물 밖을 나가 섬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7. (자유)
당신은 갑자기 당신이 살던 원룸의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팀장님의 번호도 기억하지 못했던 당신이 집주인의 번호를 기억할 리가요. 거기다 대후를 통해 연결이라도 할 수 있던 헤이든과는 달리, 일반인의 전화번호를 컴퓨터에서 검색할 수 있을 리도 없었습니다. * 당신은 >>601 1. 레칸토에게 집에 다녀와도 되냐고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2. 마엔라를 통해 집주인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는지 알트리타에게 묻기로 했습니다. 3. 집주인에게 전화 거는 걸 포기했습니다. 4. (자유) * 집주인에게 전화하려던 이유는 무엇인지 >>602
집으로 돌아가서 휴대전화를 가져오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가는 김에 갈아입을 옷도 챙겨오고 말이에요. 하지만 일을 시작하자마자 휴가를 내겠다고 말하는 건 아무래도 좀 그렇죠? 레칸토는 그런 거 신경 안 쓸 것 같기도 하지만, 속단은 금물이니까요. 그렇다고 집주인에게 전화 거는 걸 포기하기에는 너무도 불안했습니다. 집을 떠난 지 3일이나 되어서야 전기장판을 켜 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당신이 라임에게 반쯤 납치당하다시피 술집으로 끌려갔던 상황을 고려한다면....... 세상에, 당신은 불길에 휩싸인 원룸을 떠올렸다가, 얼른 그 상상을 머릿속에서 지워냈습니다.
"진 씨, 개인 정보를 이런 식으로 알아내는 게 불법인 건 알고 있죠?" 당신은 맞은편 방에 묵고 있는 알트리타를 찾아가서 집주인의 전화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불법적인 일도 합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는 심부름센터라는 마엔라라면 가능할 테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알트리타는 당황스러운 기색도 없이 저 말 한마디를 불쑥 꺼냈습니다. 당신이 우물쭈물하자 알트리타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마엔라는 진 씨에게 빚이 있으니까 이 정도는 해드려야죠. 진 씨가 사는 집 주소가 어떻게 되죠?" 당신은 알트리타에게 주소를 알려주었습니다. 알트리타는 한 번 더 주소를 확인한 뒤, 최대한 빨리 알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알트리타의 방을 나섰습니다. * 당신은 >>605 1. 라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2. 도서관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3. 전시실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4. 지하실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5. 건물 밖을 나가 섬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6. (자유)
하루는 아직도 한참이나 남아있었습니다. 당신은 앞으로는 읽을 책이라도 가져오라는 레칸토의 말을 상기하며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도서관은 4층의 좌측에 있었습니다. 한 층의 반을 전부 사용했다고는 해도 그래봤자 방 하나인데 도서관이라니, 거창한 이름이라고 당신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도서관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런 생각은 즉시 사라졌습니다.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한 커다란 책장에는 책이 빽빽이 꽂혀 있었고, 그런 책장이 넓은 방을 또 가득 채우고 있었으니까요. 거기에 진짜 도서관처럼 도서 분류법에 따라 분류, 명명된 책장들을 보고 있으려니 책에 대한 레칸토의 집착이 뼈에 사무치게 느껴졌습니다. 당신은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가 >>607 관련 책들이 있는 곳에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 >>607 (주제 및 분야(ex. 종교, 마법학, 언어, 문학, 역사, 사회과학, 등등))
책등을 훑어보던 당신은 >>609라는 제목의 책을 집었습니다. * >>609 1. 인간의 관점으로 바라본 공용어의 기원과 창제 원리 2. 마법 문자: 기초편 3. 이 책 한 권이면 당신도 엘프어로 대화할 수 있다! 4. 언어학적으로 해석한 수인족 내부의 위계질서 5. (자유 / 단, 언어와 관련된 책 제목)
한 권만 공부하면 한 종족의 고유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걸요? 가벼운 제목과는 달리 1500쪽이 훌쩍 넘는 책은 무거웠지만, 어쨌든 한 권은 한 권이니까요. 표지에는 유명한 엘프 모델이 뿔테 안경을 치켜올리는 사진이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습니다. 당신은 표지를 조심스럽게 넘기고는 서문을 펼쳤습니다. 당신은 저 셋 중 어느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았지만, 엘프어를 배울 기회는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뭐, 간단한 인사 정도 할 줄 알아서 나쁠 건 없겠죠. 당신은 책을 들고 당신의 방으로 내려갔습니다. 침대 맞은편에 놓인 책상에는 친절하게도 노트와 펜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은 푹신한 의자에 앉아 책을 한 장 한 장 넘겼습니다.
다음 날 아침. 당신은 다소 무거운 엘프어 회화책을 챙겨서 연구실로 내려갔습니다. 의자에 멀뚱히 앉아있자 어제처럼 졸린 눈의 레칸토가 들어왔습니다. "안녕, 자기." "안녕하세요." "정말 책을 가져왔네? 아, 이거." "네?" 늘어지게 하품하며 레칸토는 작은 유리병 하나를 당신에게 건넸습니다. "그걸 마시고 어제처럼 저기에 누워있으면 돼." 당신은 유리병을 햇빛에 비추었습니다. 맑은 붉은색의 액체가 찰랑거렸습니다. 어쩐지 불길한 색이었습니다만, 당신은 눈을 질끈 감고 꿀꺽 삼켰습니다. * 당신은 >>613 1. 레칸토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2.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제처럼 실험대 위에 바로 누웠습니다. 이제 책을 읽어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당신은 책을 얼굴 높이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1500쪽이 넘는 책을 양팔로 들고 있자니 너무 무거워서 지탱하기 힘들었습니다. 당신은 슬쩍 책을 덮고는 레칸토를 힐끔거렸습니다. 레칸토는 모니터에 빨려 들어갈 듯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 당신은 >>615 1. 라임에 관해 물었습니다. 2. 마엔라와의 관계에 관해 물었습니다. 3. 레칸토의 마법 실력에 관해 물었습니다. 4. 영혼에 기억을 기록하는 마법을 의뢰한 사람에 관해 물었습니다. 5. 집에 다녀와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6. 당신의 증상에 관해 물었습니다. 7. 마법에 관해 물었습니다. 8. (자유)
"레칸토 님?" "왜?" "이제 와서 묻는 게 좀 늦은 거 같기는 한데요. 그러니까 제가 정확히 어떤 병에 걸린 거죠?" 당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레칸토가 고개를 휙 들었습니다. "아니, 내가 여태 그런 설명도 안 해줬단 말이야?" 레칸토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댔습니다. 그리고는 책상에서 몸을 떼며 입을 열었습니다. "자기가 앞으로 겪을 증세는 말이야. 종 변환증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정식 명칭은 아니야. 이 증세를 알음알음 아는 마법사들이 임시로 그렇게 부르는 거지. 노친네들이 워낙에 직관적인 이름을 좋아해서 그렇게 확정될 거 같긴 한데." 직관적인 이름이라는 말에 당신은 자연스럽게 국제 마법사 협회를 떠올렸습니다. 어디에 사는 어느 종족이라도 어떤 단체인지 단박에 알 수 있는 이름이죠. 아무래도 마법사들은 직관적이고 단순한 이름을 선호하는가 보군요. "자기, 아직 정식 명칭조차도 지어지지 않은 증세라는 게 뭘 뜻할까?" "최근에 발견되어서 그런 거 아닌가요?" "맞아, 고작 200년 전에야 겨우 종 변환증을 관찰할 수 있었지.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이전, 종족 간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종 변환증에 걸린 사람은 있었을 거야. 그럼 여기서 문제. 왜 이전까지는 종 변환증에 걸린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글쎄요......." 당신의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니었는지, 레칸토는 바로 말을 이었습니다. * 종 변환증이 최근에야 발견된 이유 >>617 1. 종 변환증이 발현된 사람이 증상을 앓다가 죽어서 2. 주변 사람들이 종 변환증이 발현된 사람을 죽여서 3. 종 변환증이 발현된 사람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어서 4. (자유)
오.....진이 위험할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았었는데....그럼 * 당신은 곧 죽을 환자인지 >>620 (1,100 다이스) - 짝수: 그렇다 - 홀수: 아니다
"종 변환증이 발현된 사람들은 대부분 곧 죽을병에 걸린 환자들이었거든." "네? 설마 저도?" 갑작스러운 말에 당신은 상체를 벌떡 일으켰습니다. 레칸토가 깜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에이, 자기는 아니야. 어제 검사한 거 확인해보니까 멀쩡하던걸? 그러니까 얼른 다시 누워!" 당신은 다시 실험대 위에 얌전히 누웠습니다. "아무튼, 대부분 시한부 인생이나 다름없는 환자였기 때문에 마법사가 그런 사람을 발견해서 기록으로 남기기 전에 다 죽어버렸다는 거지. 그리고 그런 환자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다른 종족으로 변하는 과정을 버티기도 힘들었을 테고. 그러다가 200년쯤 전 일인데, 건강했던 드워프에게서 종 변환증이 발현되었대. 때마침 그 사람의 아내가 마법사였던 덕분에 발현 초기부터 종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관찰,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어. 그리고 그 기록 덕분에 케케묵은 괴담처럼 전해 내려오던 목격담들이 종 변환증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에 대한 거란 것도 알게 되었지." * 당신은 >>624 1. 레칸토에게 종 변환증에 관해 계속 물었습니다. 2. 레칸토에게 다른 주제로 말을 걸었습니다. 3. 레칸토와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어쩌다 이런 무시무시한 병에 걸린 걸까요? 당신은 마음이 심란해져서 아무 말도 꺼낼 수 없었습니다. 레칸토도 당신을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모니터에 집중했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불안한 침묵 속에서 검사가 끝났습니다. 연구실을 나선 당신은 >>626 * >>626 1. 라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2. 알트리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3. 도서관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4. 전시실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5. 지하실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6. 건물 밖을 나가 섬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7. (자유)
당신은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럴 때는 또 독서만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게 없죠. 당신은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오직 책만이 가득한 공간에서 당신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번에 당신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628 관련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 앞이었습니다. * >>628 (주제 및 분야(ex. 종교, 마법학, 언어, 문학, 역사, 사회과학, 등등))
오늘 당신이 고른 책의 제목은 >>630이었습니다. * >>630 1. 오크의 구전 문학에 대한 오해와 이해 2. 전쟁의 시대에도 문학의 꽃은 피었다 3. 금단의 사랑 13편 4. 마법사와 무화과와 물망초 5. (자유 / 단, 문학과 관련된 책 제목)
* '마법사의 하녀' 갈래: >>632 (소설, 시, 희곡, 각본, 수필 중 선택) 줄거리: >>633 (정하기 어려우면 키워드가 될 단어라도...)
'마법사의 하녀'는 200쪽 내외의 단편 소설이었습니다. 표지에는 멋스러운 글씨체로 제목이 쓰여있을 뿐 별다른 소개 글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습관처럼 서문을 찾았습니다만, 길지 않은 글이라 그런지 서문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서 처음 몇 장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제목대로 마법사의 수발을 들어주는 하녀였습니다. 자신을 고용한 마법사와의 일화를 일기 형식으로 써 내려가는 형식이었는데, 그녀의 시선으로만 묘사되는 마법사는 다소 괴팍하다고 할 만큼 특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감정이 없는 건 아니어서 마법사는 주인공인 하녀와 둘이서만 사는 생활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이 사는 성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마법사는 뛰어난 마법 실력으로 그를 치료했지만, 안타깝게도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마법사는 그에게 고전 소설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을 지어주며 함께 살게 되는데....... "이거, 그러니까......." 당신은 탄식과도 같은 혼잣말을 중얼거렸습니다. 마법사는 인간이 아니었고 세세한 설정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만,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책 속의 마법사에 레칸토의 모습을 투영하고 말았습니다. 레칸토가 이 책의 마법사를 따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우연히 마법사와 비슷한 것뿐일까요? 당신은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느 쪽이든 당신이 참견할만한 일은 아니죠. 책을 돌려놓을까 하다가, 그래도 결말이 궁금했기 때문에 당신은 책을 챙겨서 도서관을 나섰습니다. * 당신은 >>635 1. 라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2. 알트리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3. 전시실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4. 지하실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5. 건물 밖을 나가 섬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6. 방으로 돌아가 쉬기로 했습니다. 7. (자유)
초기의 목적과는 달리 마음이 더 어지러워졌습니다. 당신은 차라리 몸을 움직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날도 맑고 좋겠다, 당신은 섬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건물 밖으로 한 발짝만 나왔는데도 따사로운 햇살이 온몸에 내리 꽂혔습니다. 12월인 것치고는 지나치게 따뜻했습니다. 섬의 위치 때문인지 레칸토의 마법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움직이기에 딱 알맞은 기온이었습니다. 한껏 기지개를 켠 당신은 >>638 쪽으로 향했습니다. * >>638 1. 정원 2. 수영장 3. 동산 4. 해변가의 둘레길
>>639 >>640 와....등장인물들도 그려주다니ㅠㅠ 외형 묘사가 적었는데도 잘 살려서 그리다니 정말 대단해! 잠깐 등장하고 아직 안 나온 에번에다가 스쳐 지나간 단역까지 챙겨주고, 감동이야ㅠㅠ 재밌게 보고 있다니 정말 고마워! 내가 좀 더 재미있고 그럴듯하게 글을 쓸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앞으로도 더 노력할게! 다시 한번 정말 고마워!!
바로 옆에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산책. 호사스럽게 시간을 죽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당신은 둘레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리조트라고는 해도 레칸토와 마법 생물만 살아가는 섬인데, 인간 두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너비의 둘레길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에 그녀가 산책이라도 하는 걸까요? 당신은 한동안 멍하니 걷기만 했습니다. 따스한 햇볕, 하늘과 맞닿은 바다, 가끔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닷바람, 주위의 모든 게 평화롭기 그지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자극이 없는 탓일까요. 당신의 머릿속은 점점 생각으로 차올랐습니다. 종 변환증, 집주인, 말을 전하려는 누군가, '마법사의 하녀', 복학, 마엔라, 기억 복원....... 당신은 자리에 멈춰서 머리를 거칠게 휘저었습니다. 아무래도 느긋한 산책 정도로는 부족한 모양이었습니다. 당신은 제자리에서 발을 몇 번 구른 뒤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운동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 당장은 땀이 날 만큼 몸을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정신없이 달리던 당신은 숨이 턱 끝까지 찰 때쯤 발을 멈췄습니다. 역시 머리가 복잡할 때는 몸을 움직이는 게 최고였습니다. 어차피 보는 사람도 아무도 없겠다, 당신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돌렸습니다. 한 시간쯤 뛰었을까요? 당신은 엉겨 붙는 머리카락을 떼어내며 머리 끈을 가져올걸,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정도 숨을 고른 당신은 달려왔던 방향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또 산책을 한다면 그때는 자전거 같은 거라도 타고 와야겠다고 생각하면서요. * 당신은 >>644 1. 명정각 근처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2. 명정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명정각에 도착한 당신은 일단 방으로 올라가서 샤워부터 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옷장에 흰 셔츠와 검은 바지가 몇 벌씩이나 걸려 있어서 갈아입을 옷이 없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긴 머리를 꼼꼼히 말린 당신은 >>646 * >>646 1. 라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2. 알트리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3. 전시실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4. 지하실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5. 방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6. (자유)
당신은 푹신한 침대에 몸을 맡겼습니다. 오늘은 운동까지 했으니까 남은 시간은 그냥 쉬어도 아무 문제 없겠죠? 당신은 '마법사의 하녀'를 펼친 채 침대를 뒹굴거렸습니다. * 알트리타가 마엔라를 통해 집주인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는지 >>649 (1,100 다이스) - 짝수: 알아냈다. - 홀수: 알아내지 못했다.
당신이 이제 슬슬 저녁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누군가 문을 노크했습니다. 알트리타였습니다. "여기요." 알트리타는 별다른 설명 없이 작은 쪽지를 하나 건넸습니다. 반사적으로 쪽지를 받아든 당신은 어제 그녀에게 집주인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달라고 부탁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빨리....... 감사합니다." "고객님이 바라는 건 무엇이든 신속하게 처리하는 마엔라인걸요." 알트리타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꾸했습니다. 당신은 이 번호를 어떻게 얻어냈냐고 물어보려다가 말았습니다. 괜히 깊게 파고들어봤자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거든요. 알트리타는 고개를 한 번 까딱하고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신은 서둘러 쪽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빼고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기에는 조금 애매한 시각이었지만, 집이 다 타버리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긴장되는 통화 연결음이 흐르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늦은 시각에 죄송합니다. 저는 ......." 당신은 집 주소와 함께 당신이 거기에 세 들어 사는 사람임을 밝혔습니다. * 당신이 집을 나설 때 전기장판은 켜져 있었는지 >>653 (1,100 다이스) - 짝수: 켜져 있었다. - 홀수: 꺼져 있었다.
"어디, 그 주소면....... 그래요, 진 씨. 오랜만이에요. 그런데 어쩐 일로 전화를 다......?" 집주인의 목소리에서 의아함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불은 안 난 것 같죠? 화재 사고가 났다면 이렇게 평온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당신은 약간 안심하며, 당신이 급하게 집을 나왔는데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혹시 전기장판 같은 게 켜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줄 수 있냐고 여쭈었습니다. "어머, 어쩌다 그렇게 되었어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죠?" "아뇨, 정말 별일 아니에요. 그나저나 번거로운 일을 부탁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아유, 무슨 일 생기는 것보다는 낫지. 그런데 내가 좀 멀리 살아서요, 그쪽 경비실에 확인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당신이 괜찮다고 대답하자, 집주인은 잠시 후 전화번호를 하나 불러주었습니다. 원룸 건물의 경비실 전화번호였습니다. 당신은 집주인과의 통화를 적당히 마무리하고는 바로 경비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무 이상 없습니다. 아, 창문은 제가 닫았습니다." "네? 창문이 열려 있었나요?" "반쯤 열려있던데요? 누가 침입한 것 같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 날, 집으로 돌아와서 창문을 열었던가요? 당신은 마음 한구석이 찝찝했습니다만, 일단 경비원과의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쨌든 원룸이 무사하다니 그걸로 된 거겠죠?
다음 날, 당신은 '이 책 한 권이면 당신도 엘프어로 대화할 수 있다!'와 '마법사의 하녀'를 두고 고민하다가 '마법사의 하녀'를 챙겼습니다. 똑바로 누워서 읽기에는 얇은 책이 훨씬 편했으니까요. "괜찮으세요?" "아니이....... 자기는 쌩쌩해 보이네." 레칸토는 반쯤 눈을 감은 채 연구실로 들어왔습니다. 밤이라도 샌 것처럼 피곤해 보이네요. 레칸토는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예의 실험대를 가리켰습니다. 당신이 실험대 위로 올라가는 사이, 가까이 다가온 레칸토가 작은 유리병을 내밀었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병이었습니다. 안에 든 액체가 칙칙한 녹색인 걸 제외하면요. 당신은 눈치껏 액체를 삼켰습니다. "참, 자기, 오후에는 시간 좀 비워놔. 그때쯤에는 기억이 돌아오거든." "라임 씨요?" "으응. 요즘 그거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니까." 레칸토가 하품하면서 말하는 탓에 발음이 뭉개졌지만, 여차저차 알아들을 수는 있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당신은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거창한 방법으로 비밀스럽게 전하려던 말을 들을 수 있겠군요. 무슨 말일지 당신이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는 동안, 의자에 드러눕듯이 앉은 레칸토가 졸기 시작했습니다. * 당신은 >>656 1. 레칸토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2.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레칸토 님." "......." "레칸토 님......?" "어? 뭐? 응?" 레칸토는 그 잠깐 사이에 막 잠에 빠져들려는 참이었는지, 얼빠진 목소리로 반응했습니다. 당신은 >>658 * >>658 1. 라임에 관해 물었습니다. 2. 마엔라와의 관계에 관해 물었습니다. 3. 레칸토의 마법 실력에 관해 물었습니다. 4. 영혼에 기억을 기록하는 마법을 의뢰한 사람에 관해 물었습니다. 5. 집에 다녀와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6. 마법에 관해 물었습니다. 7. 둘레길에 관해 물었습니다. 8. (자유)
* 레칸토가 피로 회복 마법을 쓰지 않은 이유는 >>660 (1,3 다이스) 1. 피로 회복 마법 같은 건 존재할 수 없어서 2. 레칸토가 피로 회복 마법 같은 건 못 해서 3. 귀찮아서
"그런 마법이 가능했으면 의사나 약사 같은 직업은 생기지도 않았을걸? 마법도 만능이 아니라구." 레칸토가 고개를 내저으며 대답했습니다. 하긴 치료와 관련된 마법은 가벼운 외상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마저도 쓸 수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으니까요. * 당신은 >>662 1. 레칸토에게 마법에 관해 계속 물었습니다. 2. 레칸토에게 다른 주제로 말을 걸었습니다. 3. 레칸토와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계속해서 하품을 해대는 게, 레칸토의 상태가 영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그녀와의 대화를 끝내고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레칸토는 책상에 엎드려서는 곧바로 잠에 빠져든 듯했습니다.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있으려니, 레칸토가 당신과 알트리타를 불렀습니다. 항상 당신이 출근하는 곳의 바로 옆에 있는 연구실이었습니다. 거기에는 3일 만에 보는 라임이 언제나처럼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알트리타 님, 진 씨." "어머, 라임 씨! 기억은 모두?" "네,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저 때문에 의뢰 수행에 차질을 빚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라임은 알트리타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라임과 같이 지낸 시간이 얼마 안 되는 당신이 보기에 그녀의 태도가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기억을 잃어도 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 걸까요? "가뜩이나 자기는 마력에 반발하는 체질이라서 더 힘들었어. 뭐, 그래도 나니까 아무 문제 없이 기억을 되찾을 수 있었지!" 퀭한 안색의 레칸토가 우쭐거렸습니다. 라임과 알트리타의 감사 인사가 두어 번 오간 후, 라임이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의뢰를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진 씨와 둘만 있을 수 있는 공간으로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뭘 또 번거롭게, 여기 있어. 우리가 나가면 되지." 레칸토가 알트리타의 등을 밀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넓은 연구실 안에는 당신과 라임, 둘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라임이 빤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폐를 끼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요, 뭐, 그게 라임 씨 잘못도 아니고....... 라임 씨도 갑자기 기억이 사라져서 곤란했었잖아요. 결과적이긴 하지만 여기까지 온 덕분에 저도 제 몸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해프닝 정도로 넘어가죠." 당신의 말에 라임은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금방 사라지긴 했지만요. "이제 의뢰인께서 진 씨께 전하고자 했던 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라임은 눈을 감고는 심호흡을 했습니다. 그리고. ">>665." * >>665 (트리거가 될 단어 하나 / 단, 평소 대화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단어)
무슨 동화책 제목 같다고 생각하는 찰나, 라임이 눈을 번쩍 떴습니다. 부릅뜬 눈에는 초점이 없었습니다. 당신은 깜짝 놀라서 괜찮냐고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라임이 입을 열지 않았다면 말이에요. "친애하는 진에게." 분명 라임의 목소리였건만 어쩐지 위화감이 느껴졌습니다. 저기 멀리 어딘가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 같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귓가를 스쳐 지나가는 산들바람 같기도 했습니다. 기묘한 상황에 당신이 혼란스러워하는 동안에도 라임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 의뢰인(당신에게 말을 전하려는 사람)은 진과 아는/알았던 사이인지 >>667 1. 지금도 아는 사이 2. 예전에 알았지만 지금은 교류가 없는 사이 3. 모르는 사이
* 예전에는 어떤 사이였는지 >>669 1. 가족/친척 2. 이웃 3.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 4. 어릴 적 친구 5. (자유 / 단, 진과 과거에 관련이 있었을 법한 사이)
"오랜만이야, 진. 나는 >>671인데, 기억나? 네가 어렸을 때는 우리 옆집에 살았었는데......." 물론 당신은 >>671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한 사건을 계기로 당신이 홀로 살게 되면서 친척과의 교류는 자연스럽게 끊어졌지만요. * >>671 (사촌의 이름) * 당신과 >>671은 어렸을 때 사이가 어땠는지 >>672 1. 사이가 좋았다. 2. 데면데면했다. 3. 사이가 나빴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렇게 번거로운 방식으로 연락을 취할 만큼 애틋했던 사이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그것도 바로 옆에 살아서 사사건건 비교당하는 사촌지간이란 나쁜 쪽으로 흐르기 쉬웠으니까요. 각자의 부모님이 사이가 좋지 않았더라면 더더욱 말이죠. 그래서 당신은 마엔라에 의뢰한 사람이 라이라는 걸 안 순간,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 사이가 나쁜데도 라이가 당신을 찾은 이유 >>674 1. 진의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2.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진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3. 조부모님의 유산 상속을 처리하기 위해서 4. (자유)
* 사이가 나쁜데도 지키려고 하는 약속은 어떤 건지 >>678
>>678 앵커 채워줘서 정말 고마워....근데 1레스에도 써놨듯이, 1시간쯤 지난 게 아니면 연속으로 발판 소비하고 앵커 채우는 건 지양해줬으면 좋겠어.....ㅠㅠ
그나저나 편지를 건네주고 싶으니 만나러 오라는 말을 이렇게나 번거롭게 전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 >>681 (1,3 다이스) 1. 라이(진의 사촌)는 범죄자다. 2. 진에게 편지를 전하려는 친한 친구는 범죄자다. 3. 라이와 진에게 편지를 전하려는 친한 친구, 두 명 다 범죄자다.
* 라이와 진에게 편지를 전하려는 친한 친구는 >>684 1. 같은 범죄 조직에 속해 있었다. 2. 같은 범죄 조직에 속해 있지는 않았다. * 친한 친구와 진은 아는 사이였는지 >>685 (1,100 다이스) - 짝수: 아는 사이였다. - 홀수: 모르는 사이였다.
>>673 "그럼 거기서." 기억에 새겨진 말을 단조롭게 읊조리던 라임의 목소리가 멎었습니다. 라임은 초점 없이 부릅떴던 눈을 감은 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당신은 조금 전까지 들었던 말을 머릿속으로 정리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사촌 라이는 친한 친구인 >>689의 유언이라며, 당신에게 전해줄 편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689은 당신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라이와 >>689의 이름이 모이자, 라이가 어째서 이런 번거로운 방식으로 당신에게 연락을 취했는지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와 >>689은 경찰이 수배령을 내린 범죄자였거든요. 전화나 편지, 메일로 연락을 취했다가는 잡혀갈지도 모르니 이런 방법을 이용했던 거겠죠. 사실 당신은 그 둘이 얼마나 엄청난 죄를 짓고 도망 중인지까지는 몰랐습니다. 라이와 >>689이 나쁜 길로 빠졌다는 것도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몇 년 만에 만난 친척에게 스치듯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들을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신은 그 사실을 흘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그들과 연결이 되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정말. * 진에게 편지를 남긴 사람이자 라이의 친구 종족: >>687 성별: >>688 이름: >>689 죄목: >>690 >>687 으악!! 지적 고마워!!
"괜찮으십니까?" "아, 그럼요. 라임 씨야말로 괜찮으세요?" "네." 초점 없는 빨간 눈이 떠올랐지만, 본인이 괜찮다니 그런 거겠죠. 라임이 귀를 두어 번 까딱거렸습니다. "진 씨, 의뢰가 완료되었다는 확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라임은 주머니에서 작은 기계를 꺼냈습니다. 기계는 휴대전화처럼 생겼는데, 라임이 측면의 버튼을 누르자 화면이 켜졌습니다. 화면의 상단에는 무표정한 라임의 사진과 알 수 없는 숫자가, 하단에는 당신의 이름과 서명란이 보였습니다. "여기다 서명하면 될까요?" 라임이 짧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당신은 서명란에 이름을 휘갈겨 쓰고는 라임에게 돌려주었습니다. * >>692 1. 라임과 이야기한다. 2. 연구실 밖으로 나간다.
"의뢰도 완료했으니 저는 알트리타 님과 함께 마엔라로 복귀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라임 씨야말로 고생하셨죠, 뭐. 기억이 돌아왔다니 다행이에요." "네, 그건 정말 다행입니다.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의뢰도 완수하지 못했을 테고, 마엔라에 복귀하기도 힘들었을 테니까요." 기억을 잃어서 곤란한 점이 그게 전부라구요? 당신은 그거 말고 더 중요한 게 있지 않냐는 질문을 던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요. 게다가 라임은 이제 곧 헤어질 사람이니 더 깊이 파고들어봤자 서로 곤란할 뿐이겠죠. 짧은 침묵을 뒤로하고 라임은 문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당신은 그녀를 따라 밖으로 나가며 라이가 알려준 장소를 떠올렸습니다. * 라이가 알려준 장소 >>694 1. 어릴 때 살던 집 2. 고속버스 터미널 3. 산장 4. 식당 5. (자유) * 편지를 건네받는 방법 >>695 1. 정해진 날짜에 >>694에서 라이와 만나서 직접 건네받는다. 2. 라이가 >>694에 두고 간 편지를 가져간다. 3. >>694에서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제삼자에게서 편지를 건네받는다. 4. (자유)
라임의 집....??? 이건 또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 제시된 상황만 따지면, 라임이 받은 의뢰(진에게 말 전하기)는 종료되었고, 라임은 의뢰인이 라이라는 것도 모르고, 라이가 전해달라고 부탁한 말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인데.....그런데 라이는 어떻게 라임이 사는 집에 중요한 편지를 둘 수 있었고, 또 그걸 그냥 가져가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걸까..... 나는 그럴듯한 이유를 도저히 생객해낼 수 없으니까, >>699까지 그럴듯하면서도 앞뒤가 맞는 이유를 레더들이 의논해서 나를 좀 도와줘ㅠㅠ
>>698 라임의 남편 이름은 쟈벨이라고 >>200, >>201에 이미 나왔어..... 한번 언급되고 말아서 잊었겠지만ㅠㅠㅠㅠ 앵커는 >>702까지 미룰게
여러 번 생각해봤는데, 라이가 라임의 남편일 수는 없을 것 같아 라이가 쟈벨이라는 이름을 쓴다고 치더라도 상황이 이상하게 꼬이는 게, 굳이 비밀스럽게 마엔라를 통해서 진에게 연락을 취해 놓고는 >>93 상황에서 경찰을 통해 진을 찾는다는 말을 남기는 건 앞뒤가 안 맞아서.... 가능한 건 >>702처럼 라이가 라임의 집에 방문할 정도의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는 경우나, 아니면 편지 같은 건 거짓말이고 라이를 사칭한 누군가의 함정이라는 경우 정도인 거 같은데.... >>704가 아래 1, 2 중에서 하나를 정해줘 1. 라이는 라임의 집에 방문할 정도의 친분이 있는 사람 2. 라이를 사칭한 누군가의 함정 아무래도 내가 내 역량을 너무 과대평가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 같아...앞으로는 그냥 자유 선택지를 줄이고 내가 감당 가능한 선에서 선택지를 제시하도록 할게
>>693 전언의 말미에, 라이는 편지를 두고 갈 테니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찾아가라며 주소를 하나 불러주었습니다. 공공장소는 아닌 듯했습니다만, 설마하니 자기 집은 아니겠죠. 당신은 라이가 불러준 주소를 잊지 않도록 입 안에서 몇 번 되뇌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편지를 가지러 가야 하나, 당신은 한숨을 삼키며 생각했습니다. 그게...... 그렇잖아요? 라이는 사촌이라고는 하지만 연락이 끊긴 지 벌써 10년도 더 넘었고, 그나마도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닌 데다가, 하물며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는 범죄자인걸요. 친구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는 했지만, 글쎄요, 직접 만나서 편지를 건네줄 것도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 번거롭게 당신에게 말을 전할 필요가 있던 걸까요? 그냥 문제의 편지를 우체통에 집어넣으면 간단히 해결되는 일이잖아요. 분실이 걱정된다면, 마엔라에 편지를 전달해달라고 의뢰하는 편이 더 확실했을 겁니다.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네?" 저런, 무심코 라이가 불러준 주소를 입 밖으로 내뱉은 모양이었습니다. 당신이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해야 하나 망설이던 때, 라임이 심각한 얼굴로 입을 열었습니다.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그건 저희 집 주소인 듯합니다만." "....... 네?" "티벳시아주 갈트하임 15-2, 맞습니까?" 당신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연구실 밖에서 기다리던 알트리타가 당신과 라임을 번갈아 살폈습니다. "두 분,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 당신은 >>707 1. 라이가 전한 말을 알트리타와 라임에게 전부 설명했습니다. 2. 아무 문제 없다며 얼버무렸습니다. 3. 라임에게만 편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 연말인 데다가 집에 일이 좀 있어서 그동안 못 왔었어
당신은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였습니다. 라이의 전언을 알트리타와 라임에게 알려줘도 될지 확신이 서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눈 앞의 둘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법의 테두리를 슬그머니 넘어 다니는 사람들이니, 의뢰인이 범죄자라는 걸 안다고 해도 문제는 없을 듯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라임 씨, 라이라는 분을 알고 있나요?" "이름만 들었을 때 짐작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찰 쪽 정보를 찾아봐야겠군요. 그런데 어째서 라임 씨의 집인 걸까요?" 알트리타의 꼬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바닥을 두드렸습니다. "정황만 따지자면 편지를 가지러 오는 진 씨를 노리는 것 같은데, 그러면 굳이 라임 씨를 끌어들일 필요가 없단 말이죠. 그렇다고 라임 씨를 노린다고 하기에는 또 너무 어설픈 작전이에요. 도대체 목적이 뭔지 짐작도 안 되네요." 당신은 알트리타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편지를 가지러 갈지 말지 고민하느라 라임에게까지는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했으니까요. 당신은 힐끔 라임의 눈치를 살폈습니다만, 그녀는 마치 자기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들은 듯 곧은 자세로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아니, 남의 일이라도 조금쯤은 놀랄만한 이야기 아닌가요? "뭐, 상대가 누구든 무슨 목적이든, 붙잡으면 전부 알아낼 수 있겠죠. 그래서 말인데요. 진 씨는 더 이상 이 일과 엮이지 않는 편이 좋겠어요." "이 일이라면?" "물론 편지를 회수하러 라임 씨의 집으로 찾아가는 일이죠. 진 씨가 목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편지에 접근하는 순간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될 거예요. 아니, 편지가 정말 있는지조차도 의심해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말이군요." "바로 그거예요." 알트리타의 표정은 그녀가 한 말만큼이나 단호했습니다. 당신은 마른침을 삼키고는 >>709 * >>709 1. 마엔라에 이 일을 전부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2. 여기서 기다릴 테니 일이 마무리되면 자초지종을 설명해달라고 말했습니다. 3. 현장으로 따라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방금 제가 한 말 제대로 들으신 거죠?" 알트리타가 눈썹을 찌푸리며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당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편지가 있을 가능성도 있잖아요? 사이가 나빴는데도 이렇게 연락을 할 정도면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진 씨, 위험하다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저희가 말하는 위험에는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어요." "저도 저 하나쯤은 지킬 수 있어요." 총 한 자루만 있다면 어느 정도는, 하고 덧붙이려는 찰나,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해졌습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에 당신은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알트리타가 손을 들어 당신을 멈춰 세우지만 않았더라면요. "이래도 말이에요?" 당신은 눈만 굴려서 아래를 훑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언제부터 그러고 있었던 건지, 날카로운 손톱을 당신 목덜미에 들이밀고 있는 라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진 씨, 맨몸의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굳이 알려드리지 않아도 알고 계시죠?" "그래도 저는 직접 현장으로 갈 거예요. 마엔라와 동행하지 않더라도요." 당신의 단호한 발언에 알트리타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레칸토의 섬을 습격했는지 >>711 (1,100 다이스) - 짝수: 습격했다. - 홀수: 습격하지 않았다.
알트리타가 막 말을 꺼내려던 순간이었습니다. 당신은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에 비틀거렸습니다. 멀미할 때와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토할 것 같지는 않았고, 마력 파장을 검사할 때와도 비슷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진 씨, 왜 그래요? 괜찮아요?" "알트리타 님, 뭔가 이상합니다. 레칸토 님께 얼른 알려야," "자기들! 괜찮아?" 알트리타가 당신을 부축하고 그 옆에서 라임이 주변을 노려보는 사이, 레칸토가 허공에서 나타났습니다. 어지러운 시야에도 레칸토의 화난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빌어먹을 협회 놈들!" "레칸토 님, 주변 공기가 이상합니다." "그거 때문에 내가 여기로 온 거야. 지금 마법사들이 감히 내 섬을 습격했거든." "협회라는 건 설마,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맞아. 제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멍청이들 같으니라고." 레칸토는 이를 갈며 험한 말을 몇 마디 더 내뱉었습니다. 습격이라는 말에 눈빛이 날카로워진 알트리타가 그런 레칸토를 진정시켰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버틸 수 있는 건가요?" "뭐? 버틸 수 있냐고?" 알트리타의 질문에 간신히 진정했던 레칸토가 다시 흥분해서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 레칸토가 내 섬에 있는데 버티기만 하겠어? 당연히 그 건방진 놈들을 붙잡아서 본때를 보여줘야지!" "그런 자신감이라면 믿어도 되겠군요. 그럼 저희까지 도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물론이지! 자기들은 내 손님인걸. 어디 방에 들어가서 쉬고 있으면 돼. 근데 자기는 괜찮아?" 레칸토가 당신의 뺨을 감싸 쥐고는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습니다. 당신은 가물거리는 눈을 간신히 떴습니다. "자기, 조금만 참아." 레칸토가 손을 튕기자 거대한 춘향이와 몽룡이가 나타났습니다. 몽룡이의 등에 올라탄 레칸토가 다시 손을 튕겼고, 셋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저희는 자리를 옮기도록 하죠. 라임 씨, 진 씨를 부탁해요." 고개를 끄덕인 라임이 당신을 들어 올렸습니다. 며칠 전, 밤거리를 달렸을 때와 같은 공주님 안기 포즈였습니다만, 지금 당신은 발버둥 칠 힘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 레칸토는 섬을 습격한 마법사들을 생포하는 데에 성공했는지 >>715 (1,100 다이스) - 1~70: 성공했다. - 71~100: 실패했다.
어느새 정신을 잃었던 걸까요. 당신은 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어머, 자기, 일어났어?" "진 씨, 괜찮으세요?" 당신은 몽롱한 기운을 애써 떨쳐내며 대답했습니다. "저는 괜찮아요. 그런데 그, 마법사들이 습격했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그 건방진 놈들!" 레칸토가 씩씩대며 화를 내는 동안, 알트리타가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해줬습니다. "그러니까 피해를 입지는 않았는데 마법사들을 생포하지는 못했다는 거죠?" "거의 붙잡았어! 진짜 한 끗 차이였단 말이야! 비겁한 놈들이 춘향이를 집요하게 노리지만 않았어도 내가 정말!" 레칸토가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알트리타는 라임과 시선을 주고받고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일단 지금 아는 건 국제 마법사 협회 소속의 마법사들이 이 섬을 공격했다는 것밖에 없군요. 레칸토 님, 그들은 여기가 레칸토 님의 공간이라는 걸 알고 습격한 게 확실한가요?" "확실해. 마력 동결 장치를 아무 이유 없이 들고 다니는 마법사는 없거든." "협회는 마법사끼리의 다툼을 금하고 있지 않나요?" * 레칸토는 국제 마법사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지 >>718 1. 소속되어 있다. 2. 소속되어 있지 않다.
알트리타의 질문에 레칸토가 코웃음을 쳤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협회에 소속된 마법사끼리의 다툼이지." "설마, 레칸토 님께선 협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건가요?" "흥, 그런 건 덜떨어진 머저리들이나 들어가는 데야. 나처럼 위대한 마법사는 혼자서도 뭐든지 할 수 있거든." 덜떨어진 머저리들의 모임이라기에는 국제 마법사 협회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실로 대단했습니다. 아니, 어떤 의미로는 국제 마법사 협회가 없는 문명사회를 상상할 수조차 없다는 것에 가깝겠네요. 게다가 협회는 마법사가 될 자질이 있는 사람을 모으는 데에 이상하리만치 적극적이어서, 마법사가 협회에 소속되는 건 물고기가 물에서 사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습니다. "레칸토 님, 협회와는 사이가 안 좋은 편이신가요? 그러니까,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요?" * 레칸토는 국제 마법사 협회로부터 >>721 1. 이전에도 이런 식으로 공격 받은 적이 있다. 2. 직접적으로 공격 받은 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방해를 받아왔다. 3. 견제나 방해,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
"자잘한 수작질은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공격해온 건 이번이 처음이야. 저 머저리들이 마침내 돌아버린 게 아닐까 싶다니까." 레칸토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레칸토 님을 공격할만한 무슨 이유가 생겼다고 생각해야겠네요. 짐작 가는 바는 없으신가요?" 알트리타의 질문에 레칸토가 곤란한 표정으로 모자의 챙을 만지작거렸습니다. "솔직히 너무 짐작 가는 게 많아서 오히려 뭐 때문인지 모르겠어. 아니, 근데 왜 당연히 내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자기들 때문일 수도 있잖아!" "마엔라는 마법사와 협력할 일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는 최대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거기다 저희는 마엔라에서 그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요." 알트리타가 말을 마치며 당신을 바라봤습니다. 알트리타의 시선을 따라 레칸토도 당신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시선의 압박에 서둘러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라임 씨가 찾아오기 전까지만 해도 지극히 평범하게 일상을 영위한 대학생일 뿐인데요." "아니, 자기는 종 변환증이 발현되기 직전인 인간이지. 그래....... 자기를 납치하려고 찾아왔던 거구나." "종 변환증이라는 게 그렇게까지, 음, 그러니까 중요한 거예요?" "할 거 없는 마법사들한테는 좋은 연구 대상이지." 당신은 떨떠름하게 레칸토를 바라보았습니다만, 그녀는 그저 어깨를 한번 으쓱할 뿐이었습니다. 알트리타가 헛기침으로 시선을 모았습니다. "아직 확실해진 건 없으니 가능성 중의 하나로 남겨두도록 하죠. 그래서, 레칸토 님께서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당장 협회로 쳐들어가서 항의해야지!" "그럼 저하고 라임 씨는 비행선으로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로 처리해야 할 일도 생겼거든요." 아마도 편지 얘기겠죠? 당신도 따라가겠다며 말하려는 순간, 레칸토가 먼저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기는 어떻게 할래?" "뭘요?" "날 따라서 협회로 갈지, 아니면 여기서 기다릴지 골라. 뭐, 어느 쪽을 골라도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나는 여기서 기다리는 걸 추천할게.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게 낫잖아?" * 당신은 >>723 1. 레칸토와 함께 국제 마법사 협회로 가기로 했습니다. 2. 섬에 남아 레칸토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3. 알트리타, 라임과 함께 라임의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당신은 알트리타와 라임을 따라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왜?" "두 분이 처리해야 할 일에 제가 관련되어 있어서요." "진 씨, 정말......." 참으로 할 말이 많은 얼굴이었습니다만, 알트리타는 한숨과 함께 뒷말을 삼켰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알트리타가 당신의 행동을 제어할 권리는 없었으니까요. 레칸토가 그런 당신과 알트리타를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힐끔거렸습니다. "뭐, 그건 자기들이 알아서 해. 근데 자기, 그 마른 몸으로 싸울 줄은 알아?" "총 한 자루만 있으면 그럭저럭 제 한 몸은 지킬 수 있어요." "결국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는 소리구나?" 당신이 울컥하든 말든, 레칸토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하와이안 셔츠에 달린 가슴 주머니에 손을 넣었습니다. "자, 그럼 이걸 가져가." 주머니 밖으로 나온 레칸토의 손에는 >>725가 있었습니다. * >>725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한 크기의 물건)
"이게 뭔데요?" 당신을 툴툴대면서도 일단 타로 카드는 건네받았습니다. 길쭉한 카드에는 >>727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 >>727 (타로 카드에 그려진 그림) * >>728 (타로 카드의 용도) 1. 레칸토와의 연락 수단 2. 마법 생물 소환 3. 공격 4. 방어
"마법 생물을 소환할 수 있는 마도구야. 마엔라가 나선다고 했으니 위험한 일이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 협회에서 자기를 노리고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고. 아무튼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그걸 써. 카드를 쥐고 '>>730'라고 외치면 돼." * >>730 (마도구를 발동시키는 시동어 / 10글자 이내의 짧은 단어 혹은 문장)
시동어를 들은 당신은 두 귀를 의심했습니다. "....... 정말 그렇게 외쳐야 해요?" "응. 왜?"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네......." 뭐, 위대한 마법사님의 취향이 그러시다는데 어쩌겠어요. 당신은 되도록 그 시동어를 외울 일이 없기만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소환되는 마법 생물이라는 게 몽룡이인가요?" "아니. 몽룡이는 나랑 같이 협회로 갈 거야." "그럼 뭐가 소환되는데요?" "그건 나중에 소환해보면 알겠지?" 그렇게 말하며 레칸토가 한쪽 눈을 찡긋했습니다. 당신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타로 카드를 챙겼습니다. "자, 나는 이제 협회로 갈 건데, 자기들은?" "비행선이 여기로 오는 중입니다. 아, 저희가 태워다 드릴 테니 함께 승선하시는 건," "됐어. 나 혼자 이동하는 게 훨씬 빨라. 그럼 난 이만." 가볍게 손을 흔든 레칸토가 깜빡 잊었다는 듯 당신을 가리켰습니다. "참, 자기는 크게 다치지 않게 주의하도록 해. 나는 아직 자기를 다 확인하지 못했단 말이야. 알았지?" 레칸토의 말이 상품 파손을 염려하는 고객의 말처럼 들렸습니다만, 당신은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당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레칸토는 발을 두 번 구르고는 사라졌습니다. 사람이 한 명 사라졌을 뿐인데 삽시간에 방 안이 조용해졌습니다. 레칸토의 존재감은 실로 대단하군요. "진 씨, 이미 몇 번이고 확인했으니 더 묻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이거 하나만 지켜주세요. 현장에서는 저의 지시를 따를 것. 민간인은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게 저희의 원칙이지만, 여러 사람이 뒤엉키는 혼잡한 상황에서는 그 누구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어요." "네, 입도 벙긋하지 않고 조용히 따라다닐게요." 알트리타는 당신이 따라오는 게 여전히 못마땅해 보였습니다만, 이제는 포기한 듯했습니다. 비행선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알트리타는 계속 통화하며 이것저것 지시를 내렸습니다. 당신은 가만히 앉아있다가, 마찬가지로 가만히 서 있는 라임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733" * >>733 1. 라임 씨는 혼자 사세요? 2. 라임 씨는 잘 싸우시나요? 3. 라임 씨는 언제부터 마엔라에서 일하셨어요? 4. (자유 / 단, 라임과 관련된 질문)
느닷없는 질문에도 라임은 당신을 바라볼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735살 때부터 일했습니다." * >>735 (7~23 범위 내에서 선택)
12살 때부터 이런 위험한 일을 했다는 말인가요? 당신은 그 시절 당신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당신이 말을 고르는 사이, 라임이 덤덤하게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낯설겠지만, 자연에서 나고 자란 수인족에게는 일반적인 일입니다.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있으면 자기 발로 길을 걷는 게 자연의 섭리니까요." "네, 그렇죠." 당신은 조금 당황하면서도 얼른 라임의 말에 맞장구쳤습니다. 종족의 차별 없이 모두 평등한 사회를 구성하는 데에는 물론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그렇게 기틀이 마련되고도 한참 후에야 합류한 게 바로 수인족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험한 산이나 정글 같은 곳에 자기들끼리만 모여 사는 수인족들이 있다고 하죠. 아마도 라임은 그런 부족 출신인 수인족인 듯했습니다. * 당신은 >>737 1. 라임의 고향에 대해 물었습니다. 2. 라임의 가족에 대해 물었습니다. 3. 라임의 (자유 / 단, 라임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물었습니다. 4. 대화를 그만두었습니다.
당신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궁금한 건 많았지만, 자칫했다가는 민감한 질문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당신이 조용히 있자 라임도 대화를 이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레칸토가 떠나고서 1시간쯤 지난 후, 마엔라의 비행선이 도착했습니다. 당신과 알트리타, 그리고 라임은 처음 만났던 날처럼 보이지 않는 밧줄을 타고 비행선에 올랐습니다. 알트리타는 이전에 머물렀던 섬으로 당신을 데려다주었습니다. 라임은 이번에는 당신과 함께 지내지 않고 알트리타를 따라가는 모양이네요. "목적지까지는 이틀이 걸릴 거예요. 혹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즉시 말씀해주시고요." "그럴 리는 없겠지만 기억해두도록 할게요." 당신의 대답에 알트리타는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아무튼 진 씨, 도착할 때까지 편히 쉬세요." 그렇게 말하고서 알트리타와 라임은 나룻배를 타고 멀어져갔습니다. * 라임의 집까지 가는 이틀 동안, 국제 마법사 협회가 마엔라의 비행선을 습격하는지 >>740 (1,100 다이스) - 짝수: 습격한다. - 홀수: 습격하지 않는다.
알트리타와 라임은 그 뒤로 얼굴 한번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준비하느라 바쁜 듯했는데, 당신에게는 알려주지 않으니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뭐, 이런 쪽에는 능숙한 사람들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당신은 뒹굴거리면서 시간을 죽이다 잠들었습니다.
당신은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에 눈을 번쩍 떴습니다. 어스름한 달빛이 흘러들어 오는 걸 보니 아직 날이 밝기 전이었습니다. 당신이 주변을 둘러보는 짧은 순간에도 위험을 알리는 소리는 당신의 귀를 괴롭혔습니다. 무슨 상황인지는 몰라도 침대에 누워있을 때가 아닌 건 확실했습니다. 당신은 재빨리 옷을 걸치며 레칸토가 줬던 타로 카드를 챙겼습니다. 기댈 곳이라고는 이 얇은 카드 한 장이라는 게 서글프긴 했지만, 이거라도 있는 게 어디예요. 카드를 꽉 쥔 당신은 서둘러 발을 옮기려다가 멈칫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울리는 이 사이렌 소리는 도대체 무슨 상황을 알리는 걸까요? 위험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그에 대비하는 방법 또한 여러 가지잖아요. 만약 비행선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거라면 당신은 서둘러 여기를 뛰쳐나가야 할 테지요. 하지만 비행선이 공격당하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얌전히 이 안에 숨어있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망설이는 사이, 아래쪽에서 문이 거칠게 열리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 방갈로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743 (1,100 다이스) - 짝수: 라임 - 홀수: 에번 리(국제 마법사 협회 소속의 뱀파이어)
"진 씨!" 다행스럽게도 당신을 찾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라임이었습니다. 당신은 재빨리 방문을 열고 뛰쳐나갔습니다. "라임 씨, 지금," "마법사들이 기습했습니다. 비행선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벌써 계단을 반쯤 올라온 라임이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라임에게 다가가며 물었습니다. "설마 협회에서?"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합당하, 진 씨!" 그 순간, 사이렌 소리가 멎더니 방갈로가 사라졌습니다. 당신이 막 열고 나온 문도, 라임이 오르고 있던 계단도, 벽에 걸린 풍경화도 빛으로 변해 무너졌습니다. 반짝이는 빛 사이로 라임이 손을 뻗었습니다. 당신이 그 손을 붙잡자 라임이 당신을 끌어당기고는 바닥에 착지했습니다. 그야말로 고양잇과 수인족다운 균형 감각이라고 생각하면서 당신은 땅에 발을 디뎠습니다. 방갈로가 사라진 섬은 어딘지 이상해 보였습니다. 영화를 찍는 세트장 같다고 할까요? 누군가 만들어낸 공간이라는 게 단번에 느껴졌습니다. 뭐, 그것보다는 불길하게 요동치는 바다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죠. 당신은 사방을 둘러보며 물었습니다. "이것도 기습의 일종인가요?" "저는 마법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지금 중요한 건 여길 벗어나는 겁니다." "어떻게요? 나룻배는 금방 뒤집힐 것 같은데요." 라임이 물끄러미 당신을 쳐다보았습니다. * 비행선을 비상 탈출하는 방법 >>745 1. 바다 깊은 곳으로 잠수한다. 2. 섬의 땅을 파고 들어간다. 3. 하늘로 걸어 올라간다.
"하늘로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 농담이라니, 무뚝뚝한 라임답지 않은 일이네요. 하지만 농담이라기에는 라임의 표정이 진지했습니다. 당신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거 진지하게 한 소리예요?" "지금 농담할 상황입니까?" "물론 아니죠, 아닌데......." 당신은 두 손에 얼굴을 파묻은 채 웅얼거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계단 같은 게 있는 거예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군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그냥 밟으라는 거죠?" 이놈의 비행선은 뭐 하나 평범한 게 없네요. 만든 사람이 평범하지 않으니 결과물도 그런 걸까요. 당신은 나중에 레칸토를 만나면 한마디 하겠다고 단단히 별렀습니다.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불안하시면 제가 옮겨드리겠습니다." * 당신은 >>747 1. 직접 걸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2. 라임에게 자신을 옮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 레칸토가 준 타로 카드로 마법 생물을 소환했습니다.
라임이 금방이라도 당신을 들어 올릴 듯 성큼성큼 다가왔습니다. 당신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며 외쳤습니다. "잠깐만요! 이거 먼저 사용할게요!" 당신은 재빨리 타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라임의 눈썹이 꿈틀거렸습니다. "지금 위급한 상황이니까 미리 소환해두면 좋지 않겠어요?" 라임이 뭐라고 하기 전에 당신은 급하게 수레수레 마수레, 하고 시동어를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그러자 타로 카드에서 빛이 번쩍하더니 마법 생물이 튀어나왔습니다. * 소환된 마법 생물의 외형 >>749 1. 까마귀 2. 투명한 날개가 달린 요정(팅커벨처럼 생긴) 3. 양피지 두루마리 4. 뱀 5. (자유 / 단, 춘향이와 몽룡이는 제외)
소환된 건 >>752 까마귀였습니다.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려 지금 이 순간 나를 소환한 자여. 나는," "소개는 나중에! 일단 여기서 벗어나게 도와줘!" 근엄하게 움직이던 까마귀의 부리가 딱 다물렸습니다. 새의 감정을 알아채는 건 어려웠습니다만, 눈 앞의 까마귀가 황당해한다는 사실은 명백했습니다. 자기 이름도 미처 말하지 못한 까마귀는 당신과 라임을 번갈아 쏘아보았습니다. "여기라는 건 어디를 말하는지? 바다? 아니면 이 공간?" "당연히 비행선이지." 그러자 까마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753 * >>752 1. 평범한 2. 당신보다도 커다란 3. 분홍색의 4. 눈이 3개인 5. (자유) * >>753 1. 날개를 펼쳤습니다. 2. 하늘로 불을 뿜어냈습니다. 3. 당신의 팔에 달라붙어 총 모양으로 변했습니다. 4. 당신과 라임을 부리로 쪼았습니다. 5. (자유)
까마귀의 발이 팔을 움켜쥐는 감각에 당신은 흠칫 몸을 떨었습니다. 곧이어 그 까마귀가 총 모양으로 변하자 당신은 으악, 하고 팔을 휘둘렀습니다. 그런다고 까마귀인지 총인지, 아무튼 분홍색의 무언가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요. "진정하게, 소환자여. 저기 보이는 달을 쏘아 떨어트리게나." "뭐라고? 달?" 당신이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팔이 저절로 올라가 수평선에 걸린 달을 겨냥했습니다. 그리고 까마귀의 부리처럼 생긴 총구에 빛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허상을 깨트리기 위해서는 핵을 찔러야지. 자네의 의지를 작은 점으로 뭉쳐서 달을 향해 날린다는 상상을 구체화해보게." "그냥 마력탄을 발사하라는 말 아니야?" "행위에만 집중하자면 동일한 의미지." "그럼 그렇게 말하란 말이야!" 말을 맺으며 당신은 집게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시늉을 했습니다. 까마귀가 변신한 총에는 실제로 방아쇠가 달려있진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총구에 맺힌 빛이 빠른 속도로 달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빛이 달에 닿은 순간, 달을 중심으로 하늘과 바다가 산산이 부서져 내렸습니다. "환상이란 부질 없는 것이지. 내 발을 잡게, 소환자여. 거기 자네도." 당신과 라임이 까마귀의 발을 붙잡자, 까마귀가 날개를 몇 번 퍼덕이더니 날아올랐습니다. 천장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 당신은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문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좁은 복도는 살풍경스러운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작은 섬이 흩어져 있던 넓은 바다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마법으로 만들어낸 공간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체를 확인하니 허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소환자여, 저 앞의 마법사들은 자네의 동료인가?" 까마귀의 말에 고개를 들어보니, 조금 전의 공격으로 뚫린 구멍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라임이 이를 가는 소리가 섬뜩하게 들렸습니다. "아니야!" "쉬이 보내줄 것 같지는 않은데 어찌하겠는가?" * >>756 1. 마법사들의 공격을 피해 그대로 돌파한다. 2. 마법사들을 공격한다 3. 마법사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4. (자유)
잠깐 체공 중인 상태에서도 마법사들은 시시각각 가까워졌습니다. 되도록 평화를 지향하는 당신은 이대로 지나치고 싶었습니다만, 아는 사람이 위험에 처한 걸 뻔히 알면서도 도망가는 건 양심에 찔렸습니다. "저 사람들이 더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대화를 좀 하고 싶은데." "소환자의 뜻이 그러하다면." 까마귀는 부리로 딱 소리를 내고는 날개를 크게 휘저었습니다. 그러자 까마귀를 중심으로 회오리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점점 반경을 넓혀갔습니다. 이쪽으로 다가오던 마법사들이 나름대로 대응하기 위해 손을 내저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눈 깜짝할 새 커진 회오리바람은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며 마법사와 당신을 가두었습니다. * 마법사들은 진을 알아보았는지 >>758 (1,100 다이스) - 짝수: 알아보았다. - 홀수: 알아보지 못했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당신이 말을 고르는 사이, 마법사 쪽에서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섰습니다. 소년 만화의 주인공이 연상되는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머금은 뱀파이어 소년이었습니다. 뱀파이어는 까만 박쥐 날개를 펄럭이며 입을 열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 씨! 안 그래도 모시러 가는 중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나와주시다니 참으로 친절하시군요!" "저를요? 어디로요? 왜요?" "네, 진 씨를 국제 마법사 협회로요. 이유는....... 그건 저희와 함께 가시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소년은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뒤에 늘어선 험악한 표정의 마법사들만 아니었다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설마 저를 데려가겠다고 마엔라를 공격한 거예요?" "아, 참으로 유감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군요. 하지만 저희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지라 어쩔 수 없었답니다." 그 말에 라임이 당장이라도 튀어 나가려는 듯 발버둥 쳤습니다. 하지만 뱀파이어는 그런 라임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태평하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진 씨, 그럼 저희와 함께 가실까요?" * 당신은 >>760 1. 마법사들을 따라가겠다고 말했습니다. 2. 마법사들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3. 까마귀에게 마법사들을 공격하라고 말했습니다. 4. (자유)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당신을 노리고 있다는 레칸토의 가정이 사실이었나 봐요! 당신에게로 내민 손을 바라보며, 길길이 날뛰던 레칸토와 불길하게 울리던 경보, 사라지던 바다를 떠올렸습니다. 모두 당신 하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당신은 죄책감과 억울함 사이에 끼어 짓눌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진 씨, 이건 함정임에 틀림없습니다." 옆에서 이를 갈던 라임이 저 말을 필두로 몇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요약하자면 마법사들을 따라가지 말라는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대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좋아요. 협회로 따라갈게요." "그야말로 탁월하신 선택입니다." "단, 저기 마법사들 먼저 다 내보내고 난 후에요." "목적도 달성했으니 당연히 그래야지요." 뱀파이어가 가볍게 손을 휘젓자 마법사들이 천천히 뒤로 물러났습니다. 당신이 따로 지시하지 않았는데도 까마귀는 눈치껏 바람을 물려서 길을 터주었습니다. 앞에 나선 것도 그렇고, 뱀파이어는 18살쯤 되어 보이는 앳된 외모와는 달리 마법사들의 대장 격인 듯했습니다. 하긴 겉모습만으로 뱀파이어의 나이를 짐작하는 건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죠. "제 말을 제대로 듣긴 하셨습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제안을 받아들인 겁니까?" "저쪽의 목적이 저라고 하잖아요. 이렇게 끈질기게 따라온 걸 보면 저들에게는 제가 꽤 중요한 거겠죠. 기껏 데려가 놓고는 이상한 짓을 하겠어요? 괜찮을 거예요." 당신은 힐끔 까마귀를 올려다보았습니다. 뭐, 낙관적인 예상이 빗나가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까마귀가 있으니 어떻게든 될 거예요. 그렇죠? * 라임은 당신을 따라가는지 >>762 (1,100 다이스) - 짝수: 따라간다. - 홀수: 따라가지 않는다.
라임은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진 씨를 비행선 밖으로 안전하게 내보내는 것이었으니 목표 달성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진 씨, 항상 주변을 경계하세요. 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말하는 내내 라임은 날카로운 눈으로 뱀파이어를 쏘아보았습니다. 뱀파이어는 일부러 못 들은 체하는 걸 티라도 내려는 듯 콧노래를 흥얼거렸구요. 그나저나, 어째 라임의 말이 작별 인사처럼 들리는데요? "저는 여기 남아서 피해를 수습한 뒤에 목적지로 갈 계획입니다. 집이 얽혀 있으니 제가 빠질 수도 없어서요." "네, 그렇겠죠. 아, 진짜 편지가 있다면," "물론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라임 씨도 몸조심하세요." 고개를 짧게 끄덕인 라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까마귀의 발을 풀고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당신은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습니다만, 저 아래에서 라임이 가볍게 착지하는 게 보였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당신에게 뱀파이어가 말을 건넸습니다. "수인족의 운동 신경은 언제 봐도 놀랍네요. 자, 이제 그만 저와 함께 가실까요?" 당신은 긴장에 젖어 드는 손을 셔츠에 문지르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종족에 따른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는 건 잘 알지만, 납치를 당하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보는 뱀파이어의 송곳니는 불길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 뱀파이어가 진을 데려간 곳 >>764 1. 대도시에 있는 국제 마법사 협회 본사 2. 사는 사람이 거의 없는 사막 한가운데 3. 울창한 정글 속 늪지대 4. (자유 / 단, 등장인물의 집은 제외)
소년은 만족스럽다는 듯 당신을 바라보고는 검지를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에 상처를 내기 직전, 당신은 재빨리 코를 틀어쥐었습니다. 뱀파이어의 피에는 사람을 홀리는 힘이 있었거든요. 뱀파이어의 피가 점막에 닿거나 피 냄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당신은 바로 소년의 포로가 되고 말 테죠. 뱀파이어가 휘두르는 손가락을 따라 피로 그려진 마법진이 허공에 새겨졌습니다. 사뭇 위험해 보였습니다만, 당신은 이미 그를 따라가겠다고 한 걸요. 아직 이름도 모르는 까마귀의 발을 생명줄이라도 되는 양 꽉 붙잡은 채 당신은 붉은빛을 뿜어내는 마법진을 통과했습니다. "국제 마법사 협회 본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진 씨!" * 도착한 곳 >>766 1. 응접실 2. 격리실 3. 연구실 4. 사무실 5. (자유 / 단, 대도시의 건물 내에 있을 법한 공간)
당신은 소년의 경쾌한 환영을 귓등으로 흘리며 주변을 살폈습니다. 두꺼운 카펫이 깔린 방에는 파일이 잔뜩 꽂힌 캐비닛이 주르륵 늘어서 있었고, 전면 유리로 된 벽에 조금 떨어진 곳에는 넓은 책상과 고급스러운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높으신 임원님의 사무실'로 종종 등장하는 방 같은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뱀파이어와 인간, 그리고 인간의 어깨에 올라탄 분홍색 까마귀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의자에 앉아있던 >>768을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듯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비싸 보이는 안경을 추켜올리며 >>768은 입을 열었습니다. * 사무실에 있던 사람 종족: >>768 성별: >>769 (남자/여자) 나이: >>770 (정확한 나이 또는 몇 살 정도로 보이는지) 이름: >>771 외모: >>772
"에번 님, 문을 통해 들어오시라고 적어도 세 번은 말한 것 같습니다만." "미안해요, 다이드 씨. 하지만 이번에는 다 합당한 이유가 있는걸요." 에번이라고 불린 뱀파이어가 짜잔, 하는 장난스러운 효과음과 함께 당신을 슬쩍 밀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오크, 다이드의 시선이 당신에게 박혔습니다. 짙은 회색 피부와 오크에게 있어선 스킨톤이라 해야 할 회색 정장으로 몸을 감싼 탓일까요, 샛노란 눈은 그녀의 분위기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윽고 다이드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당신 쪽으로 걸어왔습니다. 등이 조금 굽긴 했지만, 오크답게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은 세월의 흐름에도 여전했습니다. 다이드는 큰 키에 어울리는 커다란 손을 내밀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진 씨. 저는 다이드라고 합니다." * 당신은 >>774 1. 다이드의 손을 잡고 악수했습니다. 2. 어째서 마엔라를 공격했냐고 따졌습니다. 3. 왜 당신을 국제 마법사 협회로 불렀는지 물었습니다. 4. (자유)
당신은 다이드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미 마법사들의 본거지에 제 발로 들어온 거나 마찬가지니 유한 태도를 보이는 게 좋겠죠. "처음 뵙겠습니다. 전 이미 알고 계신 것 같으니까 소개는 필요 없겠네요?" 하지만 이런 때에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도 마냥 좋지만은 않잖아요? 다이드는 마주 잡은 손을 가볍게 흔들며 입꼬리를 끌어 올렸습니다. 그 미소가 형식적으로 보이는 건 입술 밖으로 비죽 삐져나온 송곳니 탓만은 아니겠죠.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진 씨의 신병 확보는 저희뿐만 아니라 당신에게도 한시가 급한 사안이었으니까요." 당신이 마법사, 그것도 국제 마법사 협회와 얽힐 일은 하나밖에 없죠. 종 변환증. 하지만 그게 왜 이들에게도 그렇게나 중요한 걸까요? 종 변환증에 걸린 당사자인 당신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말이에요. "종 변환증에 관한 거라면, 전 이미 다른 마법사와 계약을 맺었는데요."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 레칸토는 국제 마법사 협회에 >>776 (1,100 다이스) - 짝수: 포로로 잡혀 있다. - 홀수: 손님 자격으로 머물고 있다.
그러고 보니 레칸토가 협회에 방문해서 따진다고 했었죠? 다이드는 이미 그녀와 만났나 보네요. 레칸토의 행방을 물어보려는 찰나, 다이드가 큼지막한 두 손을 마주쳤습니다. "레칸토 님!" "안녕, 자기." 당연하지만, 다이드도 마법사였군요. 방 한복판에 나타난 레칸토가 기운 빠진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 레칸토의 상태는 >>779 (1,3 다이스) 1. 마력 구속구를 차고 있다. 2. 1+마법 공간 안에 구속되어 있다. 3. 2+여기저기 부상을 입었다.
"이게 어떻게, 어쩌다가 이런......." 둥그런 구체 안에 주저앉은 레칸토는 제 몸을 가누는 것도 힘겨워 보였습니다. 당신은 반투명한 막 너머로 레칸토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여기저기 찢기고 그을린 흔적이 남은 옷에 검붉게 말라붙은 핏자국, 부어오른 발목과 자잘한 상처까지. 할 말을 잃은 당신의 귀에 가벼운 휘파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레칸토 씨를 생포하다니, 우리 쪽 피해도 꽤 컸겠는데요." 뱀파이어, 에번은 신기한 장면을 본다는 듯 구체 안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다이드는 당신을 힐끗 쳐다보고는 헛기침과 함께 화제를 돌렸습니다. "이렇게 되어 상당히 유감스럽습니다만, 저희도 나름대로," "어째서 레칸토 님을 치료도 안 하고 이런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거죠?" 당신의 질문에 에번이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휙 고개를 돌려 쳐다보자 에번은 입술을 꾹 깨물었습니다만,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남아있었습니다. "아, 죄송해요. 웃을 상황이 아니죠. 하지만 그렇게 물어보니까 우리가 악당이라도 되는 거 같잖아요." "저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 "뭐, 맞지만요." 한 박자 늦은 긍정에 당신은 벌어진 입을 다물 생각도 못 한 채 에번을 바라보았습니다. 에번은 당신의 시선에도 푸른 눈을 깜빡이며 생글거리기만 했습니다. 짧은 긴장을 깬 건 당신과 에번 사이로 끼어든 다이드였습니다. "에번 님, 쓸데없는 말을 해서 불필요한 감정을 키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협박인지도 모를 만큼 진 씨가 순진하잖아요? 무슨 상황인지는 알려드려야 이야기를 진행하죠." "에번 리." "네, 네, 제가 잘못했어요." 짧은 한숨을 내쉬며 다이드가 당신에게로 돌아섰습니다. "협박이요?" "협상입니다." 협상은 서로 대등할 때에나 성립 가능한 말이죠. 당신은 구체 안에 갇힌 레칸토를 쳐다보았습니다. * 당신은 >>783 1. 다이드의 말을 기다렸습니다. 2. 협상에 응할 테니 레칸토를 구체에서 꺼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3. 까마귀에게 다이드를 공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4. 까마귀를 이용해 도망치기로 했습니다. 5. (자유)
도망쳐야지, 당신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요, 불공정한 협상에 응할 수는 없죠. 거기다 레칸토를 보세요! 아무리 협회 소속이 아니라지만, 레칸토도 마법사인데 저렇게나 가혹한 처사라니! 당신이 말없이 가만히 서 있자 다이드는 책상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간단합니다. 레칸토 씨와 맺은 계약을 파기하고 저희, 정확히는 저와 새로운 계약을 맺는 겁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진 씨의 종 변환증을 치료해드릴 겁니다만, 그 과정에서......." 다이드의 사무적인 말이 이어지는 동안 당신은 어깨에 앉아있는 까마귀를 붙잡아 내렸습니다. 국제 마법사 협회의 본사이니만큼, 마법사가 득시글거리는 건 당연하거니와 건물 자체에도 마법이 가득할 게 뻔했습니다. 여기서 도망치려면 까마귀의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온통 분홍색인 몸에서 유일하게 까만 까마귀의 눈동자를 뚫어져라 응시했습니다. 당신의 의사가 전해졌을까요? 부리를 달싹이는 까마귀는 당신의 계획을 이해한 것처럼 보이기도, 아무 생각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 당신은 도망칠 때 레칸토를 >>785 1. 데려간다. 2. 데려가지 않는다.
"...... 보장할 겁니다. 추후에 원하신다면 적당한 일자리를 주선해드릴 수도," "지금!" 까마귀의 이름도 모르는 당신은 무작정 그렇게 외치며 까마귀를 공중으로 던졌습니다. 천만다행인 건 까마귀가 당신의 의도를 알아차렸다는 겁니다. 순식간에 몸을 크게 부풀린 까마귀가 한 발로는 당신을, 남은 한 발로는 레칸토가 들어있는 구체를 움켜쥐었습니다. 까마귀는 쏜살같이 다이드 뒤편에 있는 창으로 몸을 날렸습니다. 찰나와도 같은 순간, 까마귀의 몸 틈새로 당황한 다이드의 표정과 박쥐 날개를 펼치는 에번의 모습이 얼핏 스쳐 지나갔습니다. * 당신과 레칸토, 까마귀는 국제 마법사 협회 본사 건물에서 도망치는 데에 성공했는지 >>787 (1,100 다이스) - 짝수: 성공했다. - 홀수: 실패했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 푸른 하늘이 시시각각 가까워졌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라며 당신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간절히 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잖아요, 진. 당신은 행운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걸 말이에요. 까마귀의 날카로운 부리가 창문에 닿기 직전, 갑작스러운 격통이 당신의 온몸에 퍼져 나갔습니다. 원인 모를 현상은 당신에게만 나타난 건 아닌 듯했습니다. 까마귀가 비틀거리는가 싶더니 운명의 수레바퀴가 그려진 타로 카드로 변했거든요. 푹신한 카펫 위로 나뒹굴던 당신의 시야가 까맣게 암전되었습니다. * 당신의 탈출을 방해한 마법을 사용한 건 누구인지 >>792 (1,100 다이스) - 짝수: 에번(뱀파이어) - 홀수: 다이드(오크)
당신은 작은 방에서 눈을 떴습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당신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레칸토는 커녕 까마귀를 부를 수 있는 타로 카드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디 다친 곳 없이 몸은 멀쩡한 데다가 특별히 구속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발소리를 죽인 채 문으로 다가갔습니다. 탈출하려면 지금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당신을 여기에 데려온 사람들도 당신과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군요.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서 있는 >>794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794 (1,100 다이스) - 짝수: 다이드(오크) - 홀수: 에번(뱀파이어)
"일어나자마자 어디 가시는 중이었습니까, 진 씨?" "일어났다고 알릴 생각이었죠." 다이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굴었습니다. 당신은 기운이 쭉 빠져서 아무렇게나 대꾸하고는 몸을 돌렸습니다. 방 안으로 따라 들어온 다이드는 소리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방이 작아서 그런지 다이드가 들어온 것만으로도 공간이 반으로 좁아진 듯했습니다. "그럼 협상을 계속해볼까요." 다이드는 정장 재킷 주머니에서 빳빳한 종이와 만년필을 꺼냈습니다. "저한테 선택의 여지가 남아있긴 한가요?" "자발적인지 강압적인지 정도는 선택할 수 있겠군요." "어느 쪽이든 결과는 같고 말이죠?" 다이드가 말해 무엇하냐는 듯 고개를 짧게 끄덕였습니다. 당신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에 관자놀이를 꾹 눌렀습니다. * 당신은 >>796 1. 협상에 순순히 응했습니다. 2.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고민은 짧았습니다. 당신은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거절합니다." "기어이 그런 선택을 하시는군요." 다이드는 당신의 거절에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렇게 될 걸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침착하게 종이와 만년필을 주머니에 집어넣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다이드는 지극히 형식적인 작별 인사를 남기고 방에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아주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 생긋 웃으며 에번이 들어왔습니다. "다이드 씨도 참, 신중한 건 좋지만 가끔은 사람을 번거롭게 만든다니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오늘 처음 본 분인데 제가 뭘 알겠어요." "그것도 그렇네요. 아, 진 씨." 당신은 반사적으로 에번을 쳐다보았습니다. 투명한 푸른 눈이 당신을 또렷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것치고는 관록이 묻어나는 시선이었습니다. 그건 에번이 뱀파이어라는 데에서 오는 편견일까요, 아니면 에번이 실제로는 겉보기보다 더 나이가 든 걸까요? 아무리 오랜 세월을 살아온 뱀파이어라 할지라도 막 뱀파이어가 된 순간이 있긴 할 텐데 말이에요. 어찌 되었든 지금 당신으로서는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생각을 하는 동안, 어쩐지 에번의 눈이 차츰 가까워졌습니다. 에번은 계속 문 앞에 서 있는데 참 의아한 일이었습니다. 눈은 가까이 다가오는만큼 착실하게 확대되어서, 어느새 당신보다도, 방보다도 훨씬 커졌습니다. 이러다가 건물만큼이나 커지는 건 아닐까, 슬슬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때쯤, 일렁이는 에번의 눈 저 안쪽에서 당신을 부르는 손길이 보였습니다. 팔랑이는 손짓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당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 당장 그 사람의 정체를 알아내고 싶어졌습니다. 마치 그게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라도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망설임 없이 에번의 눈 속으로 달려갔습니다. . . . . .
이번에는 꽤 오래 살았던 데다가 라임이 당신을 찾아온 이유도, 당신이 걸린 몹쓸 병에 관한 것도, 심지어 그 병을 고쳐줄 사람도 만나게 되었는데, 안타깝게 됐어요. 주사위의 신은 당신에게는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는 것 같네요. 아, 여기서 끝이냐구요? 엄밀히 따지면 당신의 숨이 끊어지는 건 지금이 아니긴 해요. 하지만 당신이 당신의 의지로 생각할 수 있는 건 지금까지니까....... 끝이라고 봐도 상관없겠죠? 레칸토는 어떻게든 되었겠죠, 뭐. 자, 그럼 다시 선택의 순간이 왔네요. * >>801 1. 이야기를 여기서 마친다. 2.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3. 이야기를 조금 앞으로 돌린다.
좋아요! 주사위의 신께 자비를 빌며 이야기를 앞으로 돌려볼까요? 원하는 시점의 레스를 고르거나 어떤 장면을 골라줘도 좋아요. >>805
흥미로운 장면을 고르셨네요! 꽤 많은 페이지를 앞으로 넘겨야 하니, 당신이 고른 장면이 어떤 상황인지 간단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어느 평화로운 저녁, 당신 앞에 기억상실을 주장하는 설표 수인이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적당히 무시하려 했지만, 반쯤 납치당하다시피 술집으로 끌려간 당신을 맞이한 건 어느 비밀스러운 조직 소속의 흑표 수인. 의뢰 완수를 위해 동행해달라는 부탁을 받아들인 당신은 온갖 마법으로 가득한 비행선에 오르고, 거기서 대마법사의 거처가 어딘지 적힌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의뢰를 완수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당신과 설표 수인, 흑표 수인은 대마법사의 거처로 찾아갔습니다. 망망대해에 홀로 선 외딴섬에서 마법 생물들과 함께 사는 대마법사. 그녀는 당신이 다른 종족으로 변하는 이상한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을 낫게 해주는 대신 그 병에 대해 연구할 기회를 달라고 당신에게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신은 대마법사와 마주 앉아 계약서에 서명하기 직전, 궁금한 것을 이것저것 물어보는 중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도 급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적어도 당신이 하는 일이 뭔지는 정확히 알아야죠. 거기다 당신은 생체 실험에 참여하는 거라구요. "별거 아니야. 자기는 그냥 매일 연구실에 와서 앉거나 누워 있기만 하면 돼." 레칸토가 가볍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해도 한참은 부족한 설명에 당신은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앉거나 누워서 어떤 실험을 당하는 건지 궁금한 건데요. 그러니까 피를 뽑는다든지, 미지의 마법을 건다든지, 뭐 그런 거요." "채혈? 세상에, 난 그런 야만적인 실험은 안 해." 레칸토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습니다. 그런데 채혈이 야만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나요? 레칸토와 당신이 생각하는 채혈의 양에는 큰 차이가 있는 걸까요? "나는 자기의 마력 파장이 어떤 식으로 달라지는지만 확인할 거야. 음, 그래. 시약이나 마법진을 적용하면 어떻게 변하는지도 봐야지. 그래도 섬세하게 진행되는 작업이니까 자기가 아플 일은 없을 거야. 이걸로 충분할까?" "시약이랑 마법진이요?" "응, 자기한테 최대한 영향을 덜 끼치면서 마력 파장을 조절하려면 섬세하면서도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거든. 그걸 위한 밑 작업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그....... >>810" * >>810 1. 마력 파장을 조절할 수 있는 거였어요? 2. 아프진 않은 거죠? 3.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인증은 받은 거죠? 4. (자유)
당신이 마법에 문외한이기는 했지만, 마력 파장을 조절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신원 조회를 위해 마력 파장을 등록하는 이유가 뭐겠어요? 마력 파장은 타인과 동일할 수 없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기 때문 아니었던가요? 별거 아닌 질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레칸토는 시원시원하게 대답하던 이전과는 달리 창밖을 내다보며 말을 고르는 눈치였습니다. "할 수는 있어. 다만 마력 파장을 함부로 건드렸다가 그 여파를 감당할 수 없게 되는 예도 있으니까 웬만해서는 건드리지 않는 거지. 협회에서 금지하고 있기도 하고." "그렇군요......." 이거,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하는 걸까요? 감당할 수 없는 여파가 일어날 가능성? 협회에서 금지하고 있다는 것? 그 위험천만한 걸 당신 몸에 시행하겠다는 계약서의 내용? 당신은 입술을 달싹거리며 고민했습니다. * 당신은 >>812 1. 다른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2.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뭐, 이제 와서 어쩌겠어요. 어쨌든 병을 고쳐준다고는 했으니까 그걸 믿는 수밖에요. 당신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양피지를 당신 쪽으로 끌어당겼습니다. "여기에 서명하면 되는 거죠?" "응, 맞아." 당신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던 레칸토가 활짝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왠지 한 마디 쏘아붙이고 싶은 걸 참으며, 서명하기 전 마지막으로 계약서를 쭉 훑어보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조건이 적힌 계약서건만 어쩐지 당신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칫하면 인간이 아닌 종족으로 변해버린다는데 당신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어야 말이죠. 당신은 맨 밑의 서명란에 당신 이름과 사인을 휘갈겼습니다. "이걸로 계약 성립! 앞으로 잘 부탁해, 자기." 레칸토가 당신의 이름 옆에 마찬가지로 서명하고는 손을 튕겼습니다. 그러자 눈 깜짝할 새에 계약서가 2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자, 하나는 자기 거야. 일은 내일부터니까 오늘은 일단 쉬도록 해."
계약서를 챙긴 당신은 레칸토를 따라 연구실에서 나왔습니다. 문 옆에는 분홍빛의 기린을 닮은 솜인형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얘는 몽룡이야. 여기서 지내면서 궁금한 건 몽룡이한테 물어보면 알려줄 테니까 그렇게 알고. 내일 봐, 자기!" 레칸토는 당신에게 손 키스를 날리고는 바로 옆 연구실로 들어갔습니다. 당신은 어쩐지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 기분이 들어서 피곤해졌습니다. 깊은 한숨을 쉬려는 찰나, 기린 인형이 당신의 무릎을 머리로 툭툭 쳤습니다. 고개를 숙이자 물끄러미 당신을 올려다보는 인형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인형 특유의 반질반질한 까만 눈이 섬뜩할 법도 했지만, 분홍색의 부드러운 천과 솜으로 가득 찬 빵빵한 몸통, 그리고 무릎에 겨우 닿는 크기의 인형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안녕? 난 진이라고 해." 당신은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폭신해 보이는 솜인형은 긴 목을 끄덕이기만 하고 앞장서 걸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이 친구는 춘향이라는 고양이보다는 과묵한 듯했습니다.
걸을 때마다 폭폭 소리가 나는 기린 인형의 뒤를 따라 당신은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인간 다섯 명은 나란히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넓은 복도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주변 시설도 그렇고 로비도 그렇고, 이 정도면 실제 리조트로 활용하지 않는 게 아까울 정도네요. 기린 인형은 긴 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다리로 열심히 복도를 걸어갔습니다. 가장 끝에 있는 방 앞에서 멈추는 게, 아무래도 여기가 당신이 지낼 방이라는 것 같았습니다. 문을 연 당신을 맞이한 건 광활한 수평선이었습니다. 한쪽 벽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멈칫한 당신은 곧 조심스럽게 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눈대중으로만 따져도 당신이 사는 원룸의 2배는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혼자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넓군요. 광활하게까지 느껴지는 이 방을 쓸고 닦으려면....... 그때, 언제 따라 들어왔는지 기린 인형이 당신을 툭툭 건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빤히 당신을 쳐다보며 무언가 기다리는 눈치였습니다. 잠깐 고민하던 당신은 >>817 * >>817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리조트를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 외부와 연락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4.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5. 몽룡(기린 인형)에 관해 물었습니다. 6.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7. (자유)
당신의 부탁에 몽룡이는 고개를 까딱하고는 짧은 다리를 움직였습니다. 좌우로 흔들리는 꼬리를 눈으로 좇으며 당신은 방을 나섰습니다. "여기는 주인님께서 연구하고 생활하는 명정각이단. 지상 5층, 지하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단." 처음으로 입을 연 몽룡이의 목소리는 귀여운 생김새와는 달리 제법 중후했습니다. 움직이는 인형의 뒤를 따라 여기까지 왔으면서도 당신은 그게 더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인님이면, 레칸토 님?" 몽룡이는 긴 목을 까딱거렸습니다. "2층은 연구실이고 3층은 방문객을 위한 객실이단. 5층은 주인님만의 공간이니까 허락 없이는 올라가지 마란. 지하실은 어차피 들어가지 못하겠지만, 가까이 가지도 마란. 험한 꼴을 당할 수도 있단." 험한 꼴이라고 하니 마녀처럼 깔깔대던 레칸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은 엄습하는 한기에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래요, 지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죠? 당신은 몽룡이의 뒤를 따라 한 층을 더 올라갔습니다. 4층은 3층과는 달리, 복도를 기준으로 좌우에 문이 하나씩만 있었습니다. "4층에는 도서관이랑 전시실이 있단. 도서관에 있는 책은 마음대로 봐도 좋단. 단, 이 건물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는 없으니 명심해란. 전시실에는 주인님께서 높으신 안목으로 손수 엄선하신 귀중한 물건이 전시되어 있단. 절대 손대지 말고 눈으로만 구경해란." 짧은 설명이 끝나고 몽룡이는 당신을 물끄러미 올려다봤습니다. 당신은 >>819 * >>819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전시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3.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4. 지하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5. 험한 꼴이라는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6.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7.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8.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9. (자유)
몽룡이는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치켜들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래도 귀여워 보인다는 건 변함이 없었지만요. "주인님께서 직접 만드신 마법 물품과 주인님의 스승님께서 친히 빚어내신 보물로 가득하단. 물론 주인님과 주인님의 스승님께선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위대하고 경이로운 대마법사셔서, 전시실에 진열된 것 중 무엇을 고르더라도 섬 밖 세상에선 볼 수 없던 대단하고 찬란한 귀중품일 거단." "와, 그거 정말 대단하네." 과묵한 첫인상은 착각이었던 걸까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쏟아지는 자부심의 향연에 당신은 감동스럽기까지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신의 맞장구가 만족스러웠는지 몽룡이의 귀가 쉴 새 없이 팔락거렸습니다. 하긴, 환상의 집약체인 마엔라의 비행선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레칸토는 엄청난 마법사라고 할 수 있겠죠. 당신은 >>821 * >>821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3. 지하실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4. 험한 꼴이라는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5.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6.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7.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8. 레칸토의 스승님에 관해 물었습니다. 9. (자유)
"그건......." 반질반질한 인형 눈이 또르르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 몽룡이는 지하실에 무엇이 있는지 >>823 (1,10 다이스) 1~3: 모른다. 4~6: 알지만, 말하는 게 금지되어 있다. 7~9: 알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알려주지 않는다. 10: 알고, 그게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무튼 무시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게 있단! 알아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으니 물어보지 마란!" 몽룡이는 콧김을 흥 내뿜으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물론 하나도 위협적이지는 않았지만요. 당신은 대강 고개를 끄덕이면서 몽룡이를 달랬습니다. "음, 그러면......." * 당신은 >>826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3. 험한 꼴이라는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4.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5.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6.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7. 레칸토의 스승님에 관해 물었습니다. 8. (자유)
>>827 설표 수인 메세지라는 게 >>670~>>686까지 나온 부분을 말하는 걸까? 그걸 말하는 거라면, 그 부분은 앞에서 정해진 대로 갈 거야 이 스레는 계획 없이 시작해서 진행 방향을 조금 늦게 잡은 편인데, 대체로 비주얼 노벨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같은 상황에서 주인공의 행동을 어떻게 선택하냐에 따라 다른 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처럼...근데 여기는 앵커판이니까 이야기의 전개나 세계관의 설정 자체도 어느 정도는 정할 수 있는 거고 아무튼 그래서 주인공 외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환경 같은 것들은 한 번 등장해서 정해지면 그대로 고정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외부와 연락할 방법은 있어? 전화라든가......." 몽룡이는 고개를 까딱이며 긍정했습니다. "당연히 있단. 방에 전화기랑 컴퓨터가 있으니까 마음대로 쓰면 된단." "컴퓨터가 있어?" 요즘 세상에 전화기나 컴퓨터가 없는 곳은 드물지만, 여기에도 있다고 하니 신기하네요. 그도 그럴 게, 외딴섬에 홀로 사는 마법사가 지은 리조트잖아요? 어두컴컴한 방에서 수정구를 들여다보는 레칸토라거나, 달도 별도 가린 어두운 밤하늘 아래에서 박쥐를 날리는 레칸토라거나....... 아무튼, 외부와 연락할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당신은 >>830 * >>830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3. 험한 꼴이라는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4.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5.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6. 레칸토의 스승님에 관해 물었습니다. 7. (자유)
몽룡이는 또다시 고개를 치켜들며 몸을 한껏 부풀렸습니다. "주인님의 스승님께서는 그야말로 마력의 축복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분이단. 일찍이 그분께서 다루지 못한 마법이 없으셨고, 그분의 손에서 빚어진 마법은 수를 헤아릴 수 없으며, 그분께서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마력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서, ......." 몽룡이는 레칸토의 스승님이라는 마법사가 얼마나 위대한지에 대해서 한참을 떠들어댔습니다. 온갖 미사여구로 점철된 설명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이 정도로 대단한 마법사라면 마법사가 아닌 당신이라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했습니다. "그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데?" * >>832 (레칸토의 스승님 이름)
"그분의 존함은 지니단." 몽룡이는 존경심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나저나 지니라, 당신은 알고 있었나요? * 당신은 지니의 이름을 아는지 >>835 (1,100 다이스) - 짝수: 안다. - 홀수: 모른다.
"세상에, 정말 그분이 레칸토 님의 스승님이라고?" 당신이 깜짝 놀라 소리치자 몽룡이가 만족스럽게 발을 굴렀습니다. 그도 그럴게, 지니라는 이름의 마법사는 유명했거든요! 얼마나 유명하냐면....... * 지니는 얼마나 유명한지 >>837 (1,4 다이스) 1. 마법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배울 정도 2. 대학 수준의 강의에서 전공을 불문하고 몇 번씩은 언급되는 정도 3. 역사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알 정도 4. 필수 교육 과정에 들어갈 정도
그래요, 마법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배울 정도라구요! 마법이, 마법사가, 그리고 국제 마법사 협회가 세계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이건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거예요! 마법사도 아닌 당신이 지니를 알고 있었던 건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뭐 워낙에 유명한 분이니까 어디서 들어봤어도 이상하지는 않죠. 그런데, 마법사들은 왜 지니라는 마법사에 대해 가장 먼저 배울까요? * 지니라는 마법사에 대해 가장 먼저 배우는 이유 >>841 1. 마법을 현대화한 마법사라서 2. 국제 마법사 협회를 설립한 초기 멤버라서 3. 마법의 대중화에 힘쓴 마법사라서 4. 마법 실력이 매우 뛰어나서 5. (자유)
맞아요, 사회의 발전에 지니의 헌신을 빼고 얘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마력 파장을 활용한 신원 확인 시스템도, 마법사가 아닌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마도구의 상용화도, '마법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라는 지니의 선언에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죠. 정말 대단하고 또 고마운 분이에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말이에요. 이렇게 엄청난 일을 한 사람치고는 오히려 덜 유명한 것 같지 않나요? 사실 여기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왕왕 있었답니다. 하지만 협회의 심기를 거스를까 봐 다들 눈치만 보는 바람에 누구도 이 일을 깊이 파고든 사람이 없었죠. 어쨌든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국제 마법사 협회는 지니의 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그동안의 비밀스러운 방침을 완전히 개혁했다고 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지니라는 마법사에 대한 기록은 모호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누구에게서 마법을 배웠는지, 하물며 언제 사망했는지조차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확실한 거라고는 지니가 >>843면서 >>844라는 것 정도일까요. * 지니의 성별: >>843 (남자/여자) * 지니의 종족: >>844
>>844 나한테 드루이드는 종족보다는 직업/클래스 같은 느낌이 더 강한 거 같아서.....정말 미안하지만 다른 종족으로 수정해줄 수 있을까?
* 그렇다면 이 세계에서 드래곤이라는 종족은 어떤지 >>848 1. 몸이 비늘로 덮이고 뿔, 날개, 꼬리가 달린 파충류형 인간 2. 판타지에 흔히 등장하는 드래곤과 비슷함 (모두 마법에 능하고 오래 살며 거대하고 수명이 긺) 3. 판타지에 흔히 등장하는 드래곤처럼 생겼지만, 크기는 말 정도, 수명도 그리 길지 않음 4. 뿔, 날개, 꼬리가 달린 악마처럼 생긴 인간
그러고 보면 지니가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참 떠들썩했었죠. 전설 속의 존재라고 여겨지던 드래곤이 실재한다는 걸 몸소 증명했으니까 당연한 거지만요. 그와 관련해서 얽혀 있는 뜬소문도 산더미 같지만, 소문의 당사자가 입을 꾹 다문 탓에 정확한 정보는 무척 드물었습니다. 하긴 감히 드래곤의 입을 억지로 열게 할 사람이 어디 있었겠어요? 하지만, 그래요, 레칸토는 다른 누구도 아닌 지니의 제자잖아요? 지니가 직접 마법을 전수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으니 어쩌면 유일한 제자일지도 모르는, 그런 소중한 제자요. * 당신은 몽룡이에게 >>850 1. 지니가 아직도 살아있는지 물었습니다. 2. 지니에게 레칸토 외에도 다른 제자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3. 지니가 마법의 대중화에 힘쓴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4. (자유 / 단, 지니와 관련된 질문) 5. 지니에 대해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니에게," "지니 님이단!" "아, 미안. 지니 님께 제자가 있었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서 그러는데, 제자는 레칸토 님 한 명뿐이야?" 몽룡이는 고개를 >>852 * >>852 (1,100 다이스) - 짝수: 끄덕였습니다. (지니의 제자는 레칸토 한 명) - 홀수: 저었습니다. (지니의 제자는 레칸토 외에도 있음)
* 지니의 제자는 레칸토 외에 몇 명이나 더 있는지 >>855 (1,4 다이스) * 레칸토는 다른 제자들과 사이가 어떤지 >>856 (1,10 다이스) 1~3: 좋다. 4~6: 그저 그렇다. 7~9: 나쁘다. 10: 철천지원수다.
>>851 "레칸토 님 말고도 네 명 더 있단." "네 명이나? 생각보다 많네. 그런데......." 당신이 다른 제자들에 대해 물어보려는 찰나, 몽룡이가 당신의 다리에 냅다 머리를 들이박았습니다. "주인님께서 노여워하시니 더는 묻지 마란!" "알겠어, 알겠으니까 그만해." 솜인형이 부딪혀봤자 조금도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기에 안쓰러워서 당신은 몽룡이를 진정시켰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몰라도, 레칸토는 다른 제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듯했습니다. 콧김을 내뿜는 몽룡이의 눈치를 살피며 당신은 >>860 * >>860 1. 지니가 아직도 살아있는지 물었습니다. 2. 지니가 마법의 대중화에 힘쓴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3. (자유 / 단, 지니와 관련된 질문) 4. 지니에 대해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 레칸토가 마법 생물들이랑 외딴섬에 사는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던 걸로.....
당신의 질문에 몽룡이는 >>863 * >>863 (1,3 다이스) 1.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2. 곤란한 표정으로 우물쭈물했습니다. 3. 고개를 푹 숙인 채 가로저었습니다.
"모른단." "모른다고?" 살아있는지를 물었는데 긍정도 부정도 못 하는 경우는....... "행방불명이라도 되신 거야?" 몽룡이는 침울하게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지니 님께서는 꽤 오래전부터 세상일에는 관여하지 않으신 채 평화롭게 지내셨단. 특히나 최근에는 다가오는 수면기에 대비해서 둥지에서 시간 대부분을 보내곤 하셨단. 그래도 그분의 마력 파장은 항상 느낄 수 있었는데, 수년 전 어느 날엔가 홀연히 사라져버렸단. 주인님께서 어찌나 당황하셨는지, 그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단....... 아, 이건 비밀이단! 밖에 이 일이 새어나가면 큰일 난단!" 이거,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비밀을 알아버린 것 같은데요? 당신은 몽룡이의 등올 토닥거리며 생각했습니다. 드래곤에게 해를 가하려면 같은 드래곤쯤은 되어야 하니 지니는 자의로 모습을 감췄다고 봐야겠죠. 제자에게도 알리지 않고 잠적한 데에는 중대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 당신은 >>865 1. 지니가 마법의 대중화에 힘쓴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2. 지니의 행방불명에 짚이는 이유는 없는지 물었습니다. 3. (자유 / 단, 지니와 관련된 질문) 4. 지니에 대해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은 지니에 대한 질문은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몽룡이가 더 대답해 줄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혹시 얘기해 준다고 하더라도, 더 파고들었다가는 감당할 수 없는 곳까지 발을 들이게 될 것 같았습니다. * 당신은 >>867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3. 험한 꼴이라는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4.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5.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6. (자유)
"그런데 레칸토 님 말이야." 레칸토라는 이름에 몽룡이의 귀가 빠르게 팔락거렸습니다. 당신은 >>869 * >>869 1. 레칸토가 정말 인간인지 물었습니다. 2. 레칸토의 패션에 대해 물었습니다. 3. 레칸토의 마법 실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4. 레칸토가 외딴섬에서 사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5. (자유 / 단, 레칸토와 관련된 질문)
"그런데 레칸토 님은 이런 데서 살면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기 힘들지 않아?" "주인님의 마법 실력을 우습게 보는 거냔? 바깥세상 사람을 섬으로 불러오는 건 손 하나 까딱하면 가능한 일이단." "그거야 물론 그렇겠지." "너희 주인님은 외딴섬에 틀어박혀 사는데, 친구는 있니?"라는 말을 어떻게 하면 돌려서 말할 수 있을까, 열심히 고민해서 꺼낸 질문의 의도는 안타깝게도 몽룡이에게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단어를 하나하나 골라가며 입을 뗐습니다. "레칸토 님은 지니 님의 제자기도 하고, 아무튼 엄청난 마법사잖아? 그러니까 그런 마법사와 교류하며 지내는 주변 사람들도 얼마나 대단할까 궁금해서 그러는데, 음, 역시 마법사가 많겠지?" 다소 횡설수설한 질문에 몽룡이가 당신을 빤히 올려다보았습니다. 당신은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투명한 시선을 견뎠습니다. "주인님께선 친구는 약한 사람에게나 필요한 거라고 말씀하셨단. 그러니까 주인님처럼 혼자서도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강한 분께는 친구 같은 건 필요 없단." 몽룡이는 묘하게 의기양양한 태도로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뭐라고 반박하고 싶었습니다만, 어디서부터 짚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럼 가족들은? 부모님이나 형제나......." "없단." 몽룡이의 짧은 대답에 당신은 탄식을 내뱉을 뻔했습니다. 정작 몽룡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지만요. 당사자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 당신은 >>871 1. 레칸토가 정말 인간인지 물었습니다. 2. 레칸토의 패션에 대해 물었습니다. 3. 레칸토의 마법 실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4. 레칸토가 외딴섬에서 사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5. 레칸토에게 연인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6. (자유 / 단, 레칸토와 관련된 질문) 7. 레칸토에 대해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은 분위기를 환기할 겸 가벼운 화제를 생각해냈습니다. "근데 레칸토 님은 평소에도 그 모자를 쓰고 다니는 거야?" "모자가 무슨 문제라도 있냔?" "그게 그러니까......." 당신은 여자 마법사는 대체로 마녀라고 불리는 것도 싫어하고, 마녀라는 이미지를 떠올릴만한 것들과는 거리를 두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지하게 당신의 설명을 경청한 몽룡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주인님께서는 그런 복장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단. 챙 넓은 고깔모자에 분홍색 망토, 날아다니는 빗자루는 주인님 그 자체나 마찬가지단." 마녀 복장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당신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강한 인상을 남기기는 하겠네요. "그럼 하와이안 셔츠는?" "'햇볕이 내리쬐는 섬에서는 이런 걸 입어줘야지.'라고 하셨단." 당신은 몽룡이의 대답에서 깔깔거리는 레칸토의 웃음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 당신은 >>874 1. 레칸토가 정말 인간인지 물었습니다. 2. 레칸토의 마법 실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3. 레칸토가 외딴섬에서 사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4. 레칸토에게 연인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5. (자유 / 단, 레칸토와 관련된 질문) 6. 레칸토에 대해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은 레칸토에게 연인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몽룡이는 당신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쏘아보았습니다. "설마 너, 주인님께 관심이 있는 거냔?" 당신은 >>876 * >>876 1. 그런 거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습니다. 2.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라고 얼버무렸습니다. 3. 조금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4. (자유)
당신은 오늘 처음 만났는데 그럴 리가 있겠냐며 손을 내저었습니다. 몽룡이는 한참을 더 당신을 훑어본 뒤에야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었습니다. "주인님께선 그런 데에 낭비할 시간은 없다고 하셨단." 연인이 없다는 소리겠죠? 괜히 더 캐물었다가는 몽룡이의 추궁이 계속될 것 같아서 당신은 >>878 * >>878 1. 레칸토가 정말 인간인지 물었습니다. 2. 레칸토의 마법 실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3. 레칸토가 외딴섬에서 사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4. (자유 / 단, 레칸토와 관련된 질문) 5. 레칸토에 대해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그건......." 몽룡이가 당신의 눈치를 살피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 레칸토가 외딴섬에서 사는 이유 >>880 (1,4 다이스) 1. 그냥 바다가 좋아서 2.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 견제해서 3. 지니의 다른 제자들을 피하기 위해서 4. 지니가 선물해준 곳이라서
"지니 님의 다른 제자들을 피하기 위해서단." "뭐? 이런 데에서 살 정도로 사이가 안 좋은 거야?" 아니, 이 정도면 단순히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요? 몽룡이는 한숨을 폭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렇단. 정말 난리도 아니었단. 지니 님께서 계셨다면 이렇게까지 사이가 나빠지진 않았을 거단." "그럼 지니 님께서 사라지기 전에는 사이가 좋았어?"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서로 공격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단." 스승님이 사라지자 제자들끼리 다툼이라....... 그것도 레칸토가 피할 정도면 다른 제자들도 엄청난 실력의 마법사라는 거겠죠? 당신은 괜스레 드는 한기에 팔을 문지르며 >>883 * >>883 1. 레칸토가 정말 인간인지 물었습니다. 2. 레칸토의 마법 실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3. (자유 / 단, 레칸토와 관련된 질문) 4. 레칸토에 대해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몽룡이는 별걸 다 물어본다는 듯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 레칸토는 정말 인간인지 >>885 (1,10 다이스) 1~6: 태어난 지 29년이 된 인간이다. 7~9: 인간은 맞지만, 실제 살아온 시간은 29년 이상이다. 10: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인간이다.
"당연히 정말 인간이시단. 두 달 전에 29살이 되셨단." 25살에 학비 및 생활비를 벌기 위해 대학을 휴학 중인 당신은 잠시 세상의 불공평함에 대한 깊은 고찰에 빠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고찰쯤은 이미 오래전에 끝냈기 때문에 금방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레칸토 님은 아주 어릴 때부터 마법을 배웠나 보네?" ">>889살 때 지니 님의 제자가 되셨다고 들었단." * >>889 (5,15 다이스)
마법에 대한 재능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혹은 그 전에 알아채는 게 보통인데 14살이면 조금 늦은 편이긴 하네요. 당신의 의아한 기색을 읽었는지 몽룡이가 발을 콩하고 굴렀습니다. "마법 실력과 마법을 배운 세월은 비례하지 않단!"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난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있단." 아무 말이나 내뱉는 몽룡이에게 적당히 대꾸하며 당신은 >>891 * >>891 1. 레칸토의 마법 실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2. (자유 / 단, 레칸토와 관련된 질문) 3. 레칸토에 대해 더 묻지는 않았습니다.
"엄청 대단하단!" 몽룡이가 반짝이는 눈으로 외쳤습니다. 마치 그 짧은 한마디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처럼요. 당신은 괜히 코를 쓱 문지른 다음 질문을 바꾸었습니다. "물론 대단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나처럼 마법사가 아닌 사람한테는 너무 막연해서 말이야. 좀 더 구체적으로 레칸토 님의 대단함을 알려주면 좋겠는데." "구체적으로 뭘 알려달라는 거냔?" "협회에서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순위 있잖아. 레칸토 님 정도면 거기에 충분히 들지 않아?" 네, 국제 마법사 협회에서는 5년에 한 번씩 마법사의 능력을 내부 기준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한 다음 순위를 매기죠. 1위부터 100위까지는 대외적으로 공표하기도 합니다. 100위 안에 드는 마법사들을 부르는 칭호도 가지각색입니다만, 하나 확실한 건 그들이 마법사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마법사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는 거죠. 대표적으로 >>895라는 마법사가 있는데, >>894는 >>896라서 공식 팬클럽까지 있으니까요. ">>895라는 마법사가 >>897위쯤이었던 것 같은데, 그 사람이랑 비교하면......?" * >>894 (그/그녀) * >>895 (마법사의 이름) * >>896 (>>895가 인기 있는 이유) * >>897 (5,100 다이스)
>>893 "누구랑 비교하는 거냔? 당연히 우리 주인님이 훨씬 뛰어나시단." 몽룡이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단숨에 대답했습니다. 몽룡이가 콜 멕시안을 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만, 당신이 원하는 대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럼 레칸토 님은 20위쯤 되시는 건가? 아니면 10위권?" "그건 모른단." "뭐?" "주인님께서는 국제 마법사 협회 소속이 아니기 때문이단." 모든 마법사가 반드시 국제 마법사 협회에 소속되는 건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 협회 소속이 아닌 마법사를 보기란 무척 드문 일이긴 하죠. 그래도 레칸토가 그 지니의 제자인 걸 생각하면 그럭저럭 납득할 수는 있었습니다. 지니는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거로도 유명했거든요. 그런 그녀의 제자니까 뭐, 레칸토도 자연스럽게 협회와는 거리가 먼 거겠죠. "그런데 어떻게 레칸토 님이 콜 멕시안보다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는 거야?" * 레칸토가 콜 멕시안보다 뛰어나다는 걸 몽룡이가 확신하는 이유 >>903 (1,4 다이스) 1. 레칸토가 콜 멕시안과 마법 실력을 겨룬 적이 있어서 2. 레칸토가 협회 소속의 고위 마법사와 겨룬 적이 있어서 3. 레칸토가 마법을 배우기 시작했을 무렵, 협회에서 테스트 받은 적이 있어서 4. 레칸토는 지니의 제자니까 (근거 없음)
"주인님은 지니 님의 제자니까 당연한 거단!" 의기양양한 몽룡이의 선언에 당신은 더 캐묻기를 포기했습니다. 비행선 하나만 봐도 레칸토가 대단한 마법사라는 건 알 수 있으니까 일단은 그렇게만 알고 있도록 하죠. * 당신은 >>907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3. 험한 꼴이라는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4.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4를 고른다면, 레칸토의 무엇에 관해 물어보는지까지 정해서) 5.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6. (자유) * 걸려도 개그 선택지가 걸리다니ㅋㅋㅋㅋ 구체적인 강함은 아직 모르지만 어쨌든 레칸토는 강한 걸로....
"참, 아까 네가 그랬잖아. 지하실 가까이 갔다가는 험한 꼴을 당할 수도 있다고. 도대체 무슨 일을 당하길래 그렇게까지 겁을 주는 거야?" "아주 무시무시한 괴물이 지키고 있다고 주인님께서 그러셨단. 평범한 인간 같은 건 한입에 삼켜버릴 정도로 크고 흉포하고, 아무튼 엄청 무서운 괴물이랬단." 어딘지 애매한 대답이었습니다만, 몽룡이는 거기서 더 설명해줄 생각이 없는 듯했습니다. 레칸토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말하는 게 금지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괜스레 피어오르는 무시무시한 상상을 뒤로하며 당신은 >>909 * >>909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식당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3.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3을 고른다면, 레칸토의 무엇에 관해 물어보는지까지 정해서) 4.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5. (자유)
"로비 우측에 있단.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단." 고개를 끄덕이는 당신을 보며 몽룡이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꼭 식당까지 갈 필요는 없단. 방에서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단." 비행선에서 이용했던 음식 배달 방식은 여기에도 적용되어 있나 보네요. 다시 따져봐도 쓸데없이 호화롭다고 생각하며 당신은 >>911 * >>911 1.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2. 레칸토에 관해 물었습니다. (2를 고른다면, 레칸토의 무엇에 관해 물어보는지까지 정해서) 3. 알트리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4. (자유)
"아까 알려준 방의 맞은편이단. 따라와란." 몽룡이는 고개를 까딱하더니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다시 3층으로 돌아온 당신과 몽룡이는 당신의 방 맞은편 문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여기까지 안내해줘서 고마워." "또 궁금한 게 있으면 날 불러란." "어떻게 부르는데?" "'암행어사 출두야'라고 외치면 된단." "그게 무슨 뜻이야?" "나도 모른단." 그 말을 끝으로 몽룡이는 스르륵 사라졌습니다. 소환 주문을 외워볼까, 하고 생각하던 당신은 관두기로 했습니다. 아무런 용건도 없이 괜히 불렀다가는 몽룡이가 툴툴댈 것 같아서요. 당신은 방 문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네, 하는 간결한 대답과 함께 알트리타가 문을 열고 나타났습니다. "어머, 진 씨. 레칸토 님과 이야기는 끝났나요?" "네. 얼떨결에 근로 계약 비슷한 것도 했어요." "놀랍네요. 레칸토 님과 계약하길 원하는 사람은 무척 많거든요. 그 기회를 얻는 사람은 드물고요." 알트리타가 부드럽게 미소 지었습니다. 그녀가 특별히 정중하게 레칸토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면 저 말이 과장은 아니겠죠. 아니면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렇지, 당신의 상태가 심각하다거나....... * 당신이 알트리타를 방문한 이유는 >>913 1. 라임에 관해 물어보려고 2. 레칸토에 관해 물어보려고 3. 마엔라에 관해 물어보려고 4. 라임을 통해 말을 전하려고 한 의뢰인에 관해 물어보려고 5. (자유)
불길한 상상을 고이 접으며 당신은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레칸토 님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서 그러는데요." 당신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알트리타가 흠칫 놀라서는 당신의 팔을 잡아끌었습니다. "진 씨, 말조심하세요. 여기가 레칸토 님의 거처라는 걸 잊은 거예요?" "아니, 뭐 나쁜 말을 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한 게 있어서......."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아요." 조금 떨떠름한 기분으로 당신은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뒤에서 남의 정보를 캐는 셈이니 조심해야 하는 게 물론 맞죠. 그래도 알트리타의 태도는 조금 지나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알트리타는 의자를 하나 빼서 당신에게 앉으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래서, 뭐가 궁금하죠?" * 알트리타에게 레칸토와 관련된 무엇을 물어볼 것인지 >>916
"방금 레칸토 님과 계약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그러셨죠? 왜 그런가요?" 알트리타는 양쪽 귀를 각기 다른 방향으로 까딱이면서 대답했습니다. "레칸토 님은 협회를 통하지 않고 의뢰할 수 있는 마법사 중에서 한 손에 꼽힐 만큼 뛰어난 분이거든요. 특히 >>920 분야에서요." "그런데 협회를 통하지 않고 의뢰할 필요가 있어요?" 국제 마법사 협회 지부는 조금 규모가 있는 도시면 하나씩은 있기 마련입니다. 수수료가 조금 붙긴 하지만, 의뢰 내용에 맞춰 적당한 실력의 마법사를 소개해주는 시스템은 간편하고 신속하기로 유명하구요. 굳이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마법사를 개별적으로 찾아서 의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저희에게는 종종 필요하죠." 알트리타의 대답에 당신은 눈 앞의 흑표 수인이 마엔라 소속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떠올렸습니다. 무엇이든 돈이 되는 일은 가리지 않고 받는 심부름센터라면, 세간의 눈을 피해야 할 때도 있을 테니까요. * 레칸토의 특기 분야 >>920 * 당신은 >>921 1. 라임에 대해 물었습니다. 2. 레칸토에 대해 더 물었습니다. (2를 고른다면, 레칸토의 무엇에 대해 물어보는지까지 정해서) 3. 마엔라에 대해 물었습니다. 4. 라임을 통해 말을 전하려고 한 의뢰인에 대해 물었습니다. 5. (자유)
당신은 민감한 주제는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알트리타에게 물어보려고 했던 질문을 서둘러 꺼냈습니다. "사실 이번 의뢰를 맡긴 사람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온 거였는데요." 알트리타는 저런, 하고 작게 감탄인지 한탄인지 모를 소리를 흘렸습니다. 그리고는 꼬리를 느릿하게 휘젓기 시작했습니다.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 한참을요. "저기......." "알려드릴 수 없는 게 당연하잖아요, 진 씨. 저희 일에 비밀 엄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죠?" "하지만 라임 씨가 기억을 되찾으면 바로 알게 될 텐데요?" "그럼 그때까지 기다리시면 되겠네요." 아무래도 알려줄 생각은 요만큼도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당신은 >>923 * >>923 1. 의뢰인에 대해 캐묻는 건 포기했습니다. 2. 의뢰인에 대해 조금 더 캐물었습니다.
"그래도 저한테 그 정도는 요구할 권리는 있지 않아요? 불의의 사고였다고는 해도 마엔라 측 실수 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시기적으로 따져보면 저는 이미 의뢰인이 누군지, 의뢰 내용이 뭐였는지도 알고 있어야 하는 상태인데......." 알트리타는 당신의 말을 경청은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알려주겠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당신은 당신 나름대로 협박이 될만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만약 알려주지 않으실 거면 저도 마엔라에 협조하지 않을 거예요." "협조라 하면?" "그러니까 의뢰를 전달받을 수 없도록 제가 도망 다닌다거나......." 어쩐지 떼쓰는 어린애가 된 것만 같아서 당신은 말끝을 흐렸습니다. "이전 대화를 떠올려보면 레칸토 님은 진 씨의 이상 증세를 연구하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조금 전 하셨다는 계약은 그것과 관련되어 있겠죠? 제가 마법에 밝지는 않지만, 그런 연구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또 진 씨 상태를 항상 관찰해야 할 거예요. 그럼 진 씨는 한동안 이 섬에 머무르셔야겠네요?" 당신은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모두 옳은 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거기에 쐐기를 박아넣듯 알트리타가 말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은 조금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평범한 인간인 진 씨가 수인인 저를 신체 능력으로 이길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대놓고 말만 안 했다뿐이지, 여차하면 강제로 의뢰를 완수하겠다는 알트리타의 선언에 당신은 마른침만 삼켰습니다. * 당신은 >>926 1. 아무튼 나는 지금 의뢰인에 대해 알고 싶다며 고집을 부렸습니다. 2. 의뢰인에 대해 알아내는 건 포기했습니다.
알트리타를 더 졸라봐야 얻을 건 없는 듯했습니다. 당신은 의뢰인에 대해 알아내는 건 이쯤에서 포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 당신은 >>928 1. 대화를 마무리하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2. 알트리타와 다른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3. (자유)
"마엔라는 의뢰인의 비밀을 참 철저하게 지켜주는 곳이군요......." "물론이죠. 칭찬 고마워요." 알트리타는 당신의 답답한 마음과는 상관없이 산뜻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 당신이 알트리타와 대화할 주제는 >>932
드디어 앵커가 채워졌나 했더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음....>>932 혹시 레스 따로 수정한 거 아니지? >>931 레스 내용대로 하자는 건가 했는데, 정작 >>931 내용이 사라져있네....

알림 내역 찾아보니까 >>931이 저렇게 나와있긴한데, 저렇게 진행하면 되나...? 아니면 다시 앵커를 받아야하나....
당신은 잠시 바닥에 깔린 카펫의 무늬를 헤아리며 이야깃거리를 떠올렸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말인데요. 혹시 마엔라에서 일하게 된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저 말인가요?" 당신은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런 걸 물어보다니 신기하네요. 혹시 저희 쪽에 취직할 생각이라도?" "아뇨, 그런 건 아니고....... 그런데 저 같은 평범한 인간도 마엔라에서 일할 수 있어요?" "그럼요. 정보 수집에 항상 뛰어난 신체 능력이 요구되는 건 아니니까요. 인간은 변장하기 편하기도 하죠. 다른 종족에 비해서요." 하긴 인간은 외형적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은 종족이죠. 엘프나 드워프 같은 장수종은 그 수가 적기 때문에 눈에 띌 수밖에 없고, 인간만큼이나 수가 많은 수인족은 그들의 귀와 꼬리, 날개 같은 종족 특징을 꾸며내기 힘드니까요. 아니, 그래서 알트리타는 왜 마엔라에서 일하게 되었던 거죠? "마엔라에서 일하게 된 이유라......." * 알트리타가 마엔라에서 일하게 된 이유 >>938 (1,5 다이스) 1. 돈을 많이 줘서 2. 조직 내의 높은 자리를 약속해서 3. 마엔라의 목표가 마음에 들어서 4. 알트리타가 보살피는 중인 가족들의 생활을 보장해서 5. 마엔라에서 하게 될 일이 알트리타와 잘 맞아서
잠시 고민하던 알트리타가 산뜻하게 말했습니다. "물론, 돈이죠." "역시 그렇군요....... 아니, 네?" 반사적으로 맞장구를 치던 당신은 뒤늦게 되물었습니다. 알트리타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의무 교육을 마치고서 이런저런 일을 전전할 때 운이 좋게도 마엔라 측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어요. 그때는 마엔라가 지금처럼 큰 조직이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그 당시 저로서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어마어마한 액수를 제시하지 뭐예요? 제가 이런 쪽으로는 냄새를 잘 맡거든요. 아, 여기가 바로 내 인생의 분기점 중 하나구나 싶어서 냉큼 일하겠다고 했죠." 얼떨떨한 당신의 얼굴을 보며 알트리타가 가볍게 눈을 찡긋거렸습니다. "그리고 짠, 마엔라는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죠." "어, 저기....... 아까 인간도 마엔라에서 일할 수 있다고 하셨죠?" 당신의 얼빠진 질문에 알트리타는 빙긋 미소를 지었습니다. * 당신은 >>941 1. 대화를 마무리하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2. 알트리타와 다른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2를 고른다면,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할지도 정해서) 3. (자유)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거예요?" "라임 씨가 기억을 되찾길 기다렸다가 의뢰를 마치면 마엔라로 돌아가야죠.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일이 조금 밀려서 골치 아파요." 그렇게 말하는 것치고 알트리타의 태도는 느긋해 보였습니다. * 당신은 >>943 1. 대화를 마무리하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2. 알트리타와 다른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2를 고른다면,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할지도 정해서) 3. (자유)
당신은 적당히 대화를 마무리하고 맞은편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비로소 혼자 남게 되자 당신은 급격히 피로가 몰려오는 걸 느꼈습니다. 당연하죠. 당신이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변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는걸요. 레칸토는 자기를 만났으니 행운이라고 했지만, 사실 운이 좋았으면 애초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병에 걸리지도 않았겠죠? 당신은 깊은 한숨을 쉬며 침대에 털썩 뛰어들었습니다. 알트리타가 말은 해줬다고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직접 연락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12월 말이었습니다. 다음 학기에 복학할 계획이었습니다만....... 치료 겸 연구가 언제 끝날지 레칸토 본인도 모르는 눈치니 한 학기 더 휴학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당신은 일단 오늘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저녁을 먹는 것도 잊고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이 다음은 >>569에서부터 진행되었던 것처럼 진이 레칸토의 연구실로 가는 건데.... 고민인 게, 진이 레칸토와 대화하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얻는 건 좋은데 이야기 진행이 느려지는 거 같아서 말이야 >>569 ~ >>585 와 같은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치고 다음으로 넘어갈지, 아니면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대화를 진행할지 레더들 의견을 알려줬으면 좋겠어. 2~3명 정도? 음......참여하는 사람이 그래도 두세명은 되겠지...? 정리하면, 1. 대화를 진행한다. 2. 대화는 생략하고 다음 날 오후로 넘어간다. 중에서 어느 쪽으로 진행할지 골라줘
당신은 바쁘게 무언가를 써 내려가는 레칸토에게 마법에 대해서 이것저것 질문했습니다. 비마법사인 당신이 엄청난 실력의 마법사에게 직접 마법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요? 레칸토가 귀찮아할까 봐 당신은 조금 걱정했습니다만, 마법사는 역시 마법사였습니다. 문답을 좋아하는 마법사답게 레칸토는 당신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건 그게 다야?" "네, 일단은요." "그래, 언제든 궁금한 게 생기면 편하게 물어봐." 레칸토는 다시 펜을 쥐었고 당신은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종족에 따라 비율에 차이는 있지만, 모든 종을 대상으로 통계를 내면 백 명당 한 명꼴로 마법사가 있다고들 하죠. 마법사들은 어릴 때부터 국제 마법사 협회에 소속되는 데다가, 그들이 쓰는 마법 또한 엄격하게 관리받기 때문에 마법사가 아닌 사람이 마법 그 자체를 접할 기회는 드물었습니다. 마도구를 사용하며 마법의 편리함을 누릴 뿐이었죠. 대다수의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습니다만, 개중에는 낭만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법은 환상을 현실로 그려내는 예술이지 기술이 아니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었죠. 당신은 줄곧 그런 건 몽상가들의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비행선을 타고 여기에서 지내보니 그들의 주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일은 여기서 끝. 수고했어." 이리저리 흘러가는 생각을 비집고 레칸토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힐끔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였습니다. 아직 근무 시간이 남았지만, 고용주께서 일찍 퇴근하라시는데 감히 무슨 토를 달겠어요. 당신은 너무 서두르는 티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며 실험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봐, 자기." 대충 손을 휘젓는 레칸토의 시선은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은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조용히 연구실을 빠져나왔습니다. * 당신은 >>952 1. 알바하던 곳에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2. 라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3. 알트리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4. 도서관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5. 전시실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6. 지하실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7. 건물 밖을 나가 섬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8. (자유) * 어떤 문답을 주고받았는지는 >>569 ~ >>585 참고! 아, 그리고 위에 두 레스는 깜빡하고 비로그인 상태로 써서 별표시가 안 뜨는데 나 맞아!
당신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며 어슬렁거렸습니다. 날도 좋은데 밖에 나가볼까, 걸음을 옮기려던 그때, 문득 팀장님의 굳은 얼굴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당신은 재빨리 계단을 뛰어올라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몽룡이가 어제 말했던 것처럼 방에는 전화기도 컴퓨터도 있었습니다. 당신은 할 말을 정리하며 수화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팀장님 번호를 눌......러야 하는데, 요즘 세상에 남의 전화번호를 하나하나 외우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것도 알바하는 곳 상사 번호를요. 당신은 수화기를 내려놓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팀장님 번호는 당연히 없었지만, 다행히 당신이 알바하던 경호 업체인 대후의 홈페이지는 찾을 수 있었습니다. "네, 당신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후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 저는 여기서 일하는 진이라고 하는데요." 신원 조회를 거친 뒤, 상담원은 팀장님인 헤이든에게 전화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통화 연결음이 울리는 동안 당신은 목소리를 두어 번 가다듬었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연결음이 멎었습니다. 당신은 죄송하다는 말부터 먼저 하려 했습니다만. "진, 너 이 자식!" 하는 헤이든의 고함에 입도 떼지 못하고 얼어붙었습니다. 헤이든 벅스, 팀장님은 귀가 예민한 토끼 수인인 탓에 웬만해서는 큰소리를 내지 않는 점잖은 사람이었습니다. 경호 업계에서는, 아니, 일반적인 회사라 하더라도 이미 은퇴하고도 남았을 59세의 수인인데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활동하는 정말 대단한 분이죠. 토끼 수인답게 귀엽고 유순한 인상이었지만, 현장을 지휘할 때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게 백전노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무튼, 알바하는 동안 헤이든이 언성을 높이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던 당신은 이어질 타박을 상상하며 몸을 떨었습니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서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는 소리만 들릴 뿐, 한동안 정적이 흘렀습니다. "티, 팀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그게 그러니까." "됐네, 됐어. 자네가 왜 못 나오는지는 말을 전해 들었으니까. 다만 문제는, 자네가 어쩌다 마엔라와 관련되어 있냐는 걸세." "그건 말하기 좀 복잡한데요....... 시간 괜찮으세요?" "괜찮네. 가능한 선까지만 이야기해보게나." 당신은 누군가 마엔라를 통해 당신에게 어떤 말을 전하려 했으나, 모종의 사고가 벌어져 말을 전해 듣지 못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법사를 찾아왔다는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아무런 대꾸도 없던 헤이든은 당신의 설명이 끝나자 한숨을 푹 내쉬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마엔라가 의뢰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서 자네는 어쩔 수 없이 거기에 휘말렸다는 소리군?" "네." "그래......." 무거운 침묵이 수화기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빛바랜 분홍색의 토끼 귀가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저절로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당신에게 마엔라에 대해 알려준 것도, 되도록 그들과 엮이지 말라고 충고한 것도 헤이든이었습니다. 평범한 인간인 당신을 비교적 위험한 일에서는 제외해준 것도 그였죠. 물론 알바에 불과한 당신이 도움이 안 되니까 그런 거였겠지만, 그래도 헤이든이 당신을 여러모로 신경 써서 챙겨준 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의 몸 상태에 대해 헤이든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헤이든에게 털어놓을까 하는 생각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존경할만한 어른이고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일도 그만두는 마당에, 괜히 신경 쓰이게 해봤자 미안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엔라에서 말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팀장님께 직접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요.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자네 잘못도 아닌데 자네가 죄송할 건 없네. 그래도 진, 마엔라와 너무 깊이 엮이지 않는 편이 좋아. 지금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그들과는 멀어지도록 하게." "네, 명심할게요."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하고. 잘 지내게." 작별 인사를 끝으로 당신은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동안 마음 한구석을 항상 괴롭히던 일을 하나 해결하자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 당신은 >>956 1. 라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2. 알트리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3. 도서관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4. 전시실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5. 지하실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6. 건물 밖을 나가 섬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7. (자유) * >>587 ~ >>598 참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기 때문일까요. 당신은 문득 몽룡이가 그토록 경고하던 지하실이 떠올랐습니다. 지하실에 접근하면 무시무시한 괴물에게 험한 꼴을 당할 거라고 했는데, 정작 그 무시무시한 괴물이 뭘 지키는지는 알려주지 않았죠. 도대체 얼마나 귀중한 걸 꼭꼭 숨겨놓은 걸까요? 레칸토와 레칸토의 스승님인 지니가 만든 마도구나 보물도 전시실에 대놓고 진열해 놓을 정도인데 말이에요. 당신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적막한 복도에는 당신만이 덩그러니 서 있었습니다. 몽룡이는 당신이 따로 부르지 않으면 튀어나오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레칸토는 라임의 기억을 되찾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으니 적어도 오후 동안은 당신을 찾진 않겠죠. 그렇다고 뭐, 알트리타가 당신을 찾겠어요? 어쩌면 지금이 바로 지하실을 탐험할 절호의 기회일지도 몰랐습니다! 당신은 발소리도 죽여가며 조심스럽게 계단을 하나하나 내려갔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는 레칸토를 처음 만났던 화려한 로비 구석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어두컴컴한 통로는 샹들리에가 번쩍이는 로비와 불길한 대비를 이루었습니다. 불길하긴 뭐가 불길해, 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당신은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몽룡이의 허술한 엄포가 아예 효과가 없지는 않았군요? 스무 계단쯤 내려가자 지하 1층으로 통하는 문이 나타났습니다. 어두워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별다른 무늬가 없는 평범한 문인 듯했습니다. 당신은 숨을 깊게 들이쉰 다음, >>960 * >>960 1. 문에 귀를 갖다 댔습니다. 2. 문을 노크했습니다. 3. 문을 열었습니다. 4. (자유)
차가운 문 너머에서는 >>962 * >>962 (1,5 다이스) 1.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2. 여러 사람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3.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4. 날카로운 비명이 울렸습니다. 5. 규칙적으로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신은 일단 문에서 천천히 한 걸음 물러났습니다. 몽룡이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던 '지하실을 지키는 아주 무시무시한 괴물'이 당신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세상에, 괴물을 이렇게 문 바로 뒤에 두는 게 어디 있어요? 자고로 그런 괴물은 함정이 곳곳에 깔린 복잡한 미로를 힘겹게 뚫고 지나가야 만날 수 있는 거 아니었나요? 아니, 일단 진정하고 다시 생각해봅시다. 아무리 그래도 괴물을 이런 데에 두면 드나드는 사람에게 너무 불편하지 않겠어요? 어쩌면 당신 같은 뜨내기를 손쉽게 내쫓기 위해서 그냥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녹음해놓은 걸지도 모르잖아요. 당신은 문 앞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964 * >>964 1. 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2. 문 안쪽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3. 지하실로 들어가는 건 포기했습니다. 4. (자유)
"저기요......? 안에 누구 계세요?" 떨리는 목소리로 던진 질문에 >>966 * >>966 (1,100 다이스) - 짝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 홀수: 반응은 없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건만, 당신은 어쩐지 머쓱해져서 괜히 헛기침을 했습니다. * 당신은 >>970 1. 문을 열었습니다. 2. 지하실로 들어가는 건 포기했습니다. 3. (자유)
여기에 가만히 서 있어봤자 시간만 흘러갈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힘차게 열린 문 너머에는....... * 문 안쪽에는 >>972 (1,10 다이스) 1~3: 아무것도 없었다. 4~6: 녹음기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7~9: 커다란 짐승이 으르렁거리면서 서 있었다. 10: 무언가 있었지만, 그게 뭔지 확인하기도 전에 진은 공격당했다.
맥 빠지게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황당한 기분으로 문 주변을 샅샅이 훑어봤습니다만, 갑자기 무언가 나타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위협적인 짐승 소리는 어디서 났던 걸까요? 의문을 품은 채 당신은 조심스럽게 지하 1층으로 진입했습니다. * 지하 1층은 어떤 곳인지 >>975 (1,5 다이스) 1. 창고 2. 서재 3. 연구실 4. 온실 5. 빈 방
지하 1층은 연구실이었습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일터가 된 2층의 연구실이랑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당신이 불을 켜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넓은 공간에 실험대와 후드, 캐비닛이 가득해서 그런 걸까요? 당신은 괜히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양팔을 문질렀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연구실을 둘러보았습니다. 2층과는 달리, 여기는 주로 시약을 제조하는 곳인 듯했습니다. 실험대 위에 늘어선 투명한 플라스크에는 가지각색의 액체가 담겨 있었습니다. 한쪽 벽에 일렬로 설치된 후드 안에는 부글거리는 액체가 부드럽게 혹은 격렬하게 돌아가고 있었고요. 다른 쪽 벽의 캐비닛에는 당신이 읽을 수 없는 글자로 이름 붙여진 시약병이 가득했습니다. 만약 레칸토가 마법사라는 사실을 몰랐더라면 당신은 여기를 화학 실험실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아, 저쪽 구석에 문이 하나 있네요. 살짝 열어보니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신은 고개를 쭉 빼서 어두컴컴한 통로를 훑어본 뒤 문을 닫았습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할까요? * 당신은 >>978 1. 실험대 위에 펼쳐진 노트를 뒤적거렸습니다. 2. 캐비닛을 열어서 시약병을 하나 챙겼습니다. 3. 지하 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4. 로비로 돌아갔습니다. 5. (자유)
이왕 이렇게 왔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당신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오른쪽 실험대에 펼쳐져 있던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마침 근처에 있는 작은 전등을 켠 당신은 노트 위로 몸을 기울였습니다. * 당신은 노트에 쓰인 글자를 읽을 수 있었는지 >>980 (1,100 다이스) - 짝수: 읽을 수 있었다. - 홀수: 읽을 수 없었다.
당신은 작게 혀를 찼습니다. 노트에 쓰인 글자를 읽을 수 없었거든요. 마법사들 사이에서만 쓰이는 글자가 있다던데, 그걸로 기록한 거 아닐까요? 당신은 엄지와 검지만 사용해서 종이를 팔랑팔랑 넘겼습니다. 물론 당신이 알아볼 수 있는 글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원래 펼쳐져 있던 페이지로 노트를 되돌린 다음 전등을 껐습니다. * 당신은 >>983 1. 캐비닛을 열어서 시약병을 하나 챙겼습니다. 2. 지하 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3. 로비로 돌아갔습니다. 4. (자유)
당신은 캐비닛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아래에는 척 보기에도 무게가 느껴지는 커다란 들통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위로 갈수록 점점 작은 시약병이 줄을 맞춰 늘어서 있었죠. 노트와 마찬가지로 시약병에 붙여진 이름표는 읽을 수 없었습니다만, 어떤 체계로 분류되어 있다고 짐작은 할 수 있었습니다. 시약병에 붙여진 글자를 읽을 수 없으니 어떤 게 어떤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이름을 안다고 해서 그게 어떤 건지 당신이 알 수 있는가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에요. 아무튼, 당신은 캐비닛을 쓱 훑어본 다음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작은 시약병을 하나 챙겼습니다. * 당신은 >>985 1. 지하 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2. 로비로 돌아갔습니다. 3. (자유)
당신은 연구실은 웬만큼 둘러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 발견했던 문을 열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길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길보다 조금 더 가파르고 조금 더 길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두운 통로를 조심스럽게 내려가려니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쨌든 당신은 무사히 지하 2층으로 통하는 문 앞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짐승 소리가 들렸던 지하 1층을 떠올리며 >>987 * >>987 1. 문에 귀를 갖다 댔습니다. 2. 문을 노크했습니다. 3. 문을 열었습니다. 4. (자유)
당신은 귀에 온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 문 너머에서는 >>989 (1,5 다이스) 1.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2. 여러 사람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3. 살려달라며 작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4. 날카로운 비명이 울렸습니다. 5. 규칙적으로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 너머에서는 여러 사람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신은 깜짝 놀라서 숨도 멈춘 채 소리에만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인지 소리가 너무 작아서인지,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까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나서 당신이 알 수 있었던 건 >>991 정도였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992 * >>991 (1,3 다이스) 1.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아이들이라는 것 2. 속삭이는 목소리가 여자들이라는 것 3.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남자들이라는 것 * >>992 1. 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2. 문 안쪽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3.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건 포기했습니다. 4. (자유)
문 너머에 여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도 알 수 없었고, 또 그들이 지하실을 지키는 거라면 마주쳐서 좋을 것 하나 없을 테니까요. 거기다 주머니 속의 시약병이 발각되기라도 한다면....... 당신은 레칸토의 화난 얼굴을 상상하고는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뭐, 앞으로 계속 여기서 일할 텐데 지하실을 탐험할 시간은 많겠죠. 오늘은 일단 들키지 않고 무사히 방으로 돌아가는 편이 낫겠어요. 당신은 조심스럽게 계단을 다시 올라서, 연구실을 가로지른 뒤, 환한 조명이 반겨주는 로비로 올라왔습니다. * 당신은 로비에서 누군가와 마주치는지 >>994 (1,100 다이스) - 짝수: 마주쳤다. - 홀수: 마주치지 않았다.
* 당신은 누구와 마주쳤는지 >>996 (1,5 다이스) 1. 레칸토 2. 라임 3. 알트리타 4. 춘향(분홍색 고양이처럼 생긴 마법 생물) 5. 몽룡(기린 인형처럼 생긴 마법 생물)
이 다음은 2판부터 진행해야겠다 처음 이 스레를 세울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는데.... 2판은 시작하기 전에 지금까지 나온 등장인물이나 주요 사건 같은 것들을 좀 정리해 놓고 시작하는 게 보기 편할 것 같아. 그래서 조금 시간이 걸릴 듯! 지금까지 참여해줘서 고맙고 2판에서도 잘 부탁해!
2판 주소: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67819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