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설 평가해줄사람 피드백받고 발전하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네ㅠ

창작소설 2021/11/08 22:10:06

#1 양과 늑대 2021/11/08 22:10:06

 양과 늑대 미소를 지을 수 없는 양이 있었다. 그는 단 한순간도 미소를 머금지 못했고 항상 귀를 말아내린 채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늑대가 있었다. 몸집이 커다랬고 듬직한 네 발을 옮길때면 초식 동물들은 감히 고개를 쳐들 수 없었다. 어릴적부터 동물들은 줄곧 그를 볼때면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가거나 과일을 바치며 아부를 떨어댔기에 그는 모든 것이 지겹게만 느껴졌다. 여느때처럼 가만히 누워 여우가 바치는 포도를 질겅질겅 씹고 있던 그는 유독 제 앞에서 표정을 잔뜩 구기고 있는 양을 보았다. 몸집이 왜소하고 자기가 선 키에 반도 채 안되어보이는 양의 일그러진 표정은 결코 두려움이 아니었다. 흥미가 동한 늑대는 비단결같은 꼬리를 살랑이며 양에게 다가갔고 너스레를 떨며 양에게 포도를 권했다. 양은 수줍은 것인지 고마운것인지 알 수 없을 표정으로 그가 건네는 포도를 가만 바라보기만 했다. 답답함에 먼저 입을 열려던 차 양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 포도는 금뱃지 같은 것이겠지, 너는 한낱 포도가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는 듯이 구는구나”.그는 양이 무슨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았다.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성의를 무시한 양이 무척이나 아니꼬왔던 그는 아까보다 거친 목소리로 콧김을 내뿜으며 물었다. “그래서 받지않겠다는 거야?”. 그러자 양은 눈만 위로 치켜뜬 채 말했다. “그저, 너가 대단해보였을뿐이야.너의 호의가 기꺼웠을뿐이지”. 아부와 언뜻 비슷한 말을 하면서도 육식동물인 자신과 눈을 똑똑히 맞추며 대꾸하는 양이 그는 몹시 마음에 들었다. 그날 이후로 그 둘은 둘도없는 친구가 되었다. 가끔, 어쩌면 자주 늑대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언젠가 저 불쌍한 양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것이라고 동물들은 그렇게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함께했으며 음식을 나누었고 함께 잠자리에 들기도 했다. 평소와 같은 산들바람속에서 늑대가 포도를 으적으적 씹으며 물었다. “양아, 넌 왜 항상 웃지도 않고 바닥만 보고 다니니”. 늑대와 양이 처음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양은 단 한번도 그의 눈을 바로 마주보지 않았었기에 늑대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꽤나 태연하게 물어본 질문임에도 양은 웬일인지 늑대와 눈을 맞추며 대답했다. “이건 사죄의 행동이야. 잊지않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 그렇기에 최대한 불행한듯이 몸을 움츠리고 다니는거지”. 늑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저 착하고 순한 양이 무엇을 그리 미안해하며 사는지 혹시 자신에게 끝끝내 말하지 못하는 슬픔이 있는지. 늑대는 양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싶었다. 그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실어 양이 떳떳이 고개를 들 수 있기를 바랐다. 늑대가 용기를 내어 양에게 물으려던 순간 거먼 총알이 늑대의 앞발에, 목덜미에 날아들었다. “잡아라!” 곧바로 사내셋과 여인둘이 늑대를 에워싸기위해 그물을 들고 달려왔다. 몸이 얼어붙은 늑대는 도망칠 생각을 하지 못했고 꼼짝없이 잡힐 위기에 놓였다. 늑대가 그르렁대며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는 동안에도 그의 갈비뼈에선 무수한 핏덩이들이 흘러내렸다. 그의 위협에 몇몇 이들이 주춤거리자 양은 재빨리 방향을 틀어 컴컴한 우림으로 늑대와 도망쳤다. 늑대는 몹시도 고통스러웠지만 무작위로 쏟아지는 총알과 양에게 떠밀려 겨우겨우 몸을 숨길 수 있었다. 거센 숨을 몰아쉬며 늑대가 말했다. “당장 피는 멈췄지만 나는 앞으로 걸을 수 없을거야. 혼자 힘으로 사냥조차 할 수 없을테고 어쩌면 음식을 씹어삼키는 것 조차 버거울지도 모르지. 어쩌면 방금 박힌 총알이 내 몸 구석구석에 생채기를 남길지도 모르고 난 이제 더 이상 늠름한 늑대가 아닌거야”. 짧게 조소하며 고개를 떨구던 늑대는 순간 숨을 멈추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양의 표정이, 그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어려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세상을 바라보던 우울한 눈빛은 그대로인데 어쩐지 실타래 같은 웃음이 너울너울 걸려있었다. 그것이 늑대가 본 마지막 세계였다. 양은 힘이빠져 널브러져있는 늑대의 목덜미를 곧바로 물었다. 물고 뜯어서 죽이될때까지 씹어삼켰고 종내엔 그의 비단결같은 꼬리털도 모두 양의 윗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양의 관심사는 그의 기름진 뱃가죽이 아니었다. 그가 늑대로 존재하도록 허락한 송곳니, 지금은 공허하기 짝이 없지만 분명 그에게 무언가를 쥐어줬을듯한 눈알을 차례로 먹어치웠다. 송곳니는 너무나 날카로웠기에 그저 삼켜버렸고 그가 곰팡이 핀 들개의 사체보다도 못한 꼴이 되어 포도주를 흘리자 비로소 양의 의식은 끝이났다. 우림을 나오며 양은 더 깊이 우울해했고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 수풀을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양은 곧바로 들키고 말았다. 늑대의 원망이, 양의 사연이 그의 복슬복슬한 털에 전부 들러붙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양의 처분에 관한 심판을 내리기 위해 모든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높은 돌탑은 이제 하이에나 무리의 우두머리 차지가 되었다. 심판은 양의 추방여부에 관한 논의로 이루어졌다. 양의 행동은 육식동물들의 잔혹성을 고려해 세운 동물식용금지조항에 위배되는 행위였고 이를 어긴 이는 더 이상 마을에서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없기에 가까운 민가로 내쫓기에 되었다. 동물들은 수군댔다. 단 한번도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에게 위해를 가한적이 없었기에 섣부른 판단이 불가하였다. 모임은 시작되었고 평소 늑대와 친했던 다른 늑대들은 양을 추방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5시간이 넘는 공방끝에 양이 자기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그가 초범이고 평소 그의 행실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다는 이유에서 양의 추방건은 부결되었다.늑대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한 늑대는 당장이라도 양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듯 형형한 기색을 내비쳤고 그때마다 양은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허나 눈 만큼은 예전 늑대를 바라보던 눈 그대로 눈물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제가 늑대를 죽인게 열등감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저 열등감에 눈이멀어 한 행동으로 보이실 수도 있겠죠. 허나 이런 저를 비난할 자격을 지닌 분이 이곳에 몇분이나 계실까요. 다들 정의로운 폭력으로 악인을 처단한다고 하지만 여러분들 모두는 무결하신가요? 감히 정의를 논할 자격이 있으신가요? 서로를 향한 본능적인 증오와 내제된 분노는 필연적인 것이에요. 자연의 질서 중 하나라고요. 그렇기에 저는 위선을 떨지 않고 정직이란 정의를 추구했을 뿐이에요. 이것이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지 아마 평생 자신을 속이며 사시는 여러분들은 영원히 알지 못하시겠죠. 늑대의 죽음은 매우 유감입니다. 저의 목표를 위해 희생된 이들에게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겁니다. 그들의 살을 찢을때 제 살이 찢기는 것 같았고 그들의 눈물을 볼 때 마다 저 역시 너무 죄스러웠습니다. 허나 저는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변질된 유토피아의 진상을 제가 꿈꾸는 이상을 말이죠. 동료의 죽음에 통탄하신 늑대분들은 지금 우리 마을이 평등하다 생각하시나요? 전혀요. 우리같은 초식동물은 당신네들한테 포도라도 바치지 않으면 평생 열등하게 살거나 도태될뿐이에요. 강자들의 이익에 놀아나는 불쌍한 초식동물 여러분들은 무지몽매에서 깨어나셔야합니다. 제가 쏘아올린 건 그저 신호탄에 불과해요. 우린 저 오만에 빠진 육식동물들을 척결하고 우리만의 나라를 구축해야합니다”. 그 순간 양은 삼켰던 늑대를 마구 토해냈다. 토해낼때마다 그의 고개는 점차 숙여졌다. 꼭 늑대의 죽음이, 자신이 여태껏 해왔던 살생들이 몹시도 미안하다는 듯이. 허나 눈빛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을 비추는듯한 눈빛이었다.

#4 이름없음 2021/11/09 19:39:16

>>2 정말 고마워 피드백이 너무 필요했는데 복선하고 ~던 명심해서 고쳐볼게 그리고 다시 고치게 되면 또 피드백 부탁해 진짜 정말 고마워

#5 이름없음 2021/11/09 19:40:11

>>3 아무래도 끈기가 없어서 빌드업도 부족했던 것 같고 피드백 고마워 더 노력해서 잘 쓰게 되면 또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