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망상충인데

창작소설 2021/11/17 19:14:48

#1 이름없음 2021/11/17 19:14:48

존나 심함 숟가락 보고 숟가락 세공사가 로판에 트립해서 어디 별볼일 없는 남작가에서부터 황궁까지 식기 공예능력으로 출세하는 내용 상상할 정도로 망상이 취미임 키워드나 간단한 설정만 말해줘도 시작부터 끝까지 망상 가능 망상충의 망상을 도와줘~~

#3 이름없음 2021/11/17 19:35:48

>>2 쌉가능. 주인공은 조폭인데 손꾸락 하나 날려먹고 조폭일에 손씻고 고향에 내려옴. 동경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조폭이라는 것의 현실은 동경과는 거리가 멀었고 큰형님대신 감옥에 갔다가 풀려나 고향에 내려오니 남은 거라곤 늙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작은 철판닭갈비집 뿐이었음... 사람 패는 것만 배운 주인공은 요리의 요 자도 몰랐고 아버지는 너무 노후하셔서 주인공을 직접 가르쳐줄 수는 없었음. 그래서 가게를 팔아야되나 고민하던 어느 날, 철판닭갈비집 가게가 팔릴수도 있다는 소문을 들은 고향 친구놈이 가게에 앉아있는 주인공을 다급하게 부르면서 닭갈비집 같이 하자고함. 그 고향친구도 사연있는 놈임. 요리하는 놈인데 서양음식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지만 집안에서 그걸 밀어줄만한 재정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포기해버림. 그리고 걔가 데려온 아무 꿈도 없는 백수 친구 하나까지 해서 셋이서 주인공 아버지의 조금의 힌트와 함께 철판닭갈비집 재건하는 이야기. 중간에 주인공 큰형님이 찾아와서 꽤 괜찮은 조건으로 다시 조직에 오라고 제안하고 주인공은 갈등함. 하지만 친구들과 아버지의 추억이 묻은 이 가게를 버리고 가고 싶지 않아서 거절함. 주인공 큰형님도 처음에는 주인공의 거절에 불편해하다가 주인공을 만난 이래로 처음보는 주인공의 편안한 표정을 보곤 아니다. 우리는 ㅇㅇ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자. 하고 주인공이 일하면서 웃는 모습 클로즈업 하고 엔딩. 그 큰형님 나중에 조폭애들 데리고 주인공의 철판닭갈비집 매출 거하게 올려주고 감. 휴 재밌는 망상이었다 맘에 들어?

#9 이름없음 2021/11/17 23:13:05

으잉 자기전에 들렀는데 몇 개 있네 망상 풀가동 한다 기다렷

#10 이름없음 2021/11/17 23:46:28

>>4 주인공은 요정나라의 요술용품 공방 주인의 제자임. 그 유명한 신데렐라의 드레스. 과학을 무시한 유리구두. 별 거 아닌 마법가루부터(요정이 요술봉을 휘두르면 샤랄라 나오는 그거) 다 요술용품 공방 주인인 스미스씨가 만듦. 유리구두 그거 원래는 사람 몸무게 지탱하려면 구두모양으론 어림도 없음. 이게 다 스미스씨의 천재적인 마법 실력 덕분이었음. 하여간 주인공은 그런 스미스씨의 엄청난 능력을 동경하며 제자로 들어갔음. 근데 스미스씨의 제자가 한둘이 아님. 주인공은 그중에서도 가장 덜떨어졌고... 그 쉬운 마법가루도 힘들게 만들고 요술공방에 재능이 없었음. 그렇게 의기소침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평소처럼 공방에 출근하는데 아니 이게 웬일? 스미스씨가 사라진 것이었음. '날 찾는 자에게 공방을 물려주겠다.' 라는 쪽지와 함께. 스미스씨의 제자들은 전부 공방은 내팽겨친채 스미스씨를 찾으러 떠남. 주인공도 허둥지둥 선배님들을 따라 가려다가 난장판이 된 채 텅 빈 공방을 뒤돌아봄. 공방의 물건이 없으면 요정들은 곤란할 게 틀림없었음. 주인공은 한숨을 폭 내쉬며 흩어진 마법가루를 쓸어담았음. 그래 나 주제에 공방은 무슨. 주인공은 요정들을 위해 공방에 남기로 했음. 물품들을 정리하고 물건을 팔고 서툴게나마 마법가루제작을 연습하며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공방의 제일 윗층, 스미스씨의 방을 정리하다가 어리버리한 주인공이 우당탕탕 넘어지다가 마법가루를 잔뜩 흘림. 근데 갑자기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이 마법가루와 공명하더니 주인공을 어디론가로 보내버림. 어디였냐면 바로 옛날 그 신데렐라가 살던 저택 뒷숲이었음. 이제 주인공의 모험 시작~~ 원래라면 스미스씨가 있는 곳으로 직빵으로 보내주는 마법진이었는데 주인공 마법가루가 서툴러서 그냥 근처로 떨어진거. 나중에 고생고생해서 스미스씨 찾아서 만남. 스미스씨는 화려한 드레스와 구두에 현혹되어서 기본을 잊으면 안 된다. 이 한 번의 마법가루가 한 소녀의 삶을 바꿔주었지만 모두들 유리구두에 정신이 팔려 그 사실을 잊고는 하지. 네가 그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드레스와 구두 따위가 아닌 더 나은 방식으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겠지. 그렇지 않아도 신데렐라는 이제 오래된 이야기잖니. 할 수 있겠느냐? 하면서 어떤 주머니를 내밈. 주인공이 그것을 받아들자 공방의 정수와도 다름 없는 은빛 마법가루가 들어있음. 그렇게 주인공이 공방 물려받고 페이드 아웃. 다시 페이드 인 하면서 운동경기에서 져서 울고 있는 어떤 소녀가 보임. 누군가 그 소녀의 어깨를 두드리는데 소녀가 뒤돌아보니 나이를 먹은 주인공이 안녕? 나는 요술할아버지란다! 무엇 때문에 울고 있니? 하고 엔딩. 희희 이거 좀 디즈니같다. 마음에 드니?

#12 이름없음 2021/11/17 23:53:38

>>11 어머어머어머!! 수능 파이팅!! 몰라서 찍은 문제가 다 맞아서 어이없게 수능만점 받아서 서울대 가서 청춘로맨스캠퍼스물 찍었으면 좋겠다!! 근데 운이 안 끊기고 쭉 이어져서 얼래벌래 올에이쁠 받아버려서 다들 네가 힘을 숨긴 천재인 줄 아는 착각계여도 재밌겠다! 어머 내가 뭐래니 파이팅!!!

#15 이름없음 2021/11/18 00:26:37

>>6 크 하이틴... 취한다. 근데 내가 외국학교를 잘 몰라... ㅋㅋ... 그래서 일단 K패치좀 할게. 주인공은 있는듯 없는듯한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음. 그런 주인공의 평온한 학교생활을 위협하는 요소가 생기고 말았으니... 다큐멘터리 감상부를 빙자한 수면부의 부원 수가 모자라서 폐지될 위기에 처함. 최소인원인 세 명을 채워주던 3학년 선배가 졸업을 해버렸기 때문임. 주인공과 주인공 소꿉친구(최고의서브남포지션)만이 남은 이 동아리를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든 부원을 한 명 구해야했음. 그렇게 의지를 다지며 동아리문을 열어젖히니 졸라잘생긴 1학년 신입생이(남주) 동아리실에 앉아있었음. 그러더니 뭐... 뭐라고? 우리 수면... 이 아니라 다큐엔터리감상부에 가입하고 싶다고? 와 난 환영이야! 잘됐다! 근데 이 신입생... 좀 이상함. 그 신입생이 도서실에서 가져온 다큐멘터리가 죄다... 자sar예방 다큐멘터리? 너 이런 거 취향이니? 며칠 같이 다큐멘터리를 보다보니(주인공은잤다) 그 신입생의 친구라는 1학년 애가(귀여운포지션의서브남22) 대뜸 우리 동아리에 가입해서 다큐멘터리 보는 걸 방해함. 성가시게 왜 그러나 싶어서 물어보니... 뭐...? 이 다큐멘터리 다 보면 걔 ㅈㅏsar하기로 했다고?? 말도안돼! 내 평온한 동아리 생활을 구원하러 온줄 알았더니 사실 폭탄이었다고? 이제 어떡해? 그렇게 주인공이 남주를 회유하고 삶의 의미 찾아주려다 눈맞는 최고의 K하이틴물. 나중에 주인공 졸업식에서 남주 훌쩍이면서 자기 성인될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냐고 하면서 고백함. 주인공 빨간 장미 받아들면서 죽지 말고 살아있기만 하라고 하고 둘이서 졸업사진 찰칵! 엔딩은 까만 화면에 흰 글씨로 [우리는 아주 작은 이유로 죽고싶을 수 있다. 다만 그것은 아주 작은 이유로 살고싶어질 수도 있다는 것.] 하고 뜨고 끝! 이게 K하이틴이지. 마음에 들었음 좋겠다~~~

#16 이름없음 2021/11/18 00:51:40

>>7 오... 나 귀여니냐구ㅋㅋㅋ 주인공은 동생이 읽고 바닥에 둔 인소 책을 밟고 넘어짐. 그렇게 뒤통수 박고 일어나보니 그 인소책의 범접불가 완전남신 전교1등 인소남주재질의 사람이 되어있었음. 게다가 은발. 까칠도도하지만 내 사람에겐 따뜻한 어쩌구... 하여간 학교도 공부 잘해야 들어가는 학굔데 거기서 전교1등? 천재죠. 주인공은 어딜가도 팬클럽이 있고 아무렇게나 공을 차도 골이 들어가고 대충 찍어도 만점인 이 현실에서 뒷목을 잡고 있었음. 애초에 이 말도 안되는 설정은 뭐냐고... 또 하나 문제가 있는데 주인공은 빙의 전에 여자였다는 거임. 하루아침에 전교1등인소재질은발완벽까칠도도(겁나기네)남주가 됐는데 자기가 손만 들어도 모두가 우와우와 꺅꺅 거리는 이 상황이 너무 낯설었음. 밥 먹는데... 다들 꺼져줬으면. 근데 문제는 이것만 있는게 아니었음. 여주 포지션의 여자애가 완전 불행의 집합체였다는 게 문제였음. 이혼... 어머니의 재혼... 새아빠의 무시와 멸시... 어머니의 방관... 새아빠의 딸은 맨날 구박하고 때리고... 학교에선 왕ㄸㅏ에... 비록 지금은 고2지만 그래도 정의관이 뚜렷했던 어른이었던 주인공은 여주랑 이대로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았음! 경찰에 신고하고 학폭위를 열고싶어졌을 뿐! 그래서...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여주도 돕고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게 분명한 서브남들 도와주는 이야기. 탈선한 나쁜남자st 불량한 서브남 주워다가 책상에 앉히고 너없으면 안돼 집착남st 애정결핍 서브남을 병원에 보내고 소유욕 쩌는 분리불안 상냥친절 서브남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그런 소설 없나... 쓰다보니 누가 써줬으면 좋겠음. 아니ㅋㅋㅋ 하여간 마음에 드니?

#17 이름없음 2021/11/18 01:25:05

>>14 ㅇㅎㅇㅎ 헷갈렸다! 수능... 하루 전. 주인공은 책상 앞에 앉아 있었음. 11시 55분. 분명 내일 수능을 위해서라면 컨디션을 위해 자야 할텐데 주인공은 그저 멍하니 책상앞 벽지를 보고 있을 뿐이었음. 당연함. 어차피 소용 없음. 주인공은 수능 하루 전날을 반복하고 있었음. 바로 다급한 마음에 수능 하루전 제발 시간을 돌려라고 소원을 빌었기 때문임. 처음엔 좋았지. 취약했던 부분을 더 공부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잠에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신한테 감사하다고 빌었음. 다음날어야만 했을 아침. 휴대폰의 수요일이라는 날짜표기를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주인공은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하기 위해 고생 시작함. 인터넷에 글을 올려 찾아보니 이 이상 현상에 사로잡힌 건 주인공만이 아니었음. 몇몇의 고3들이 계속 수능 전날을 반복하고 있었지. 이게 무슨 일인지 난리난 그 고3들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화상통화프로그램(이하 줌)에 모였음. 줌에 모인 고3들은 정확히 6명이었음. 아무도 장난치고 있는 얼굴이 아니었지. 정말 모두가 수능 전날을 반복하고 있었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나중에 이유가 밝혀지는데 고3들 중 한 명이 계속 시간을 돌리고 있는 거였음. 그 6명은 모두 미래에 수능 만점을 맞게 되는 사람들이었음. 근데 그 이후 수능 만점을 이유로 방송국에 다같이 불려갔다가 방송국 방화로 인해 다 죽게 되는 미래가 있었음. 뜨거운 불길 속에서 타들어가며 소원으로 빈 돌아가고 싶다는 염원이 현실이 된 거였음. 그 범인인 애랑 다들 수학 1번 문제를 반드시 틀리기로 약속하고 시간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감. 근데 주인공은 수능 만점을 맞고 싶은 욕심에 최선을 다해 풀어버리고 혼자 수능만점이 됨. 불이 나게 되는 방송국 말고 다른 잡지사에 인터뷰를 하러 차를 타고 가면서 괜찮아... 어차피 거긴 안 가잖아... 하고 있는데 자동차 라디오에서 방송국에 불이 났다고 보도함. 안도하는 주인공. 하지만 갑자기 사거리에서 화물차가 주인공이 타고 있는 차를 보지 못하게 덮쳐들고... 안심하며 웃는 주인공 눈동자에 그 화물차가 덮쳐드는 게 비치고 블랙 아웃. 끼이익- 쾅.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어쩌구 엔딩. 하여간 수능 전날 고3이라니... 재밌는 망상거리인데 난 수시 합격해서 최저만 맞추고 놀았었는뎅 암튼 맘에 들었음 좋겠음 이제 자야지!

#19 이름없음 2021/11/18 13:57:48

>>18 공기청정기 하니까 생각났는데 우리집엔 공기청정기가 없음. 집 바로 옆에 타이어공장이 있어서 공기가 별로인데도 엄마는 그런 거 왜 쓰냐면서 안 삼. 아니 이건 딴 소리고... 멀지 않은 미래. 공기청정 기술이 너무 좋아져서 공기가 과하게 깨끗한 나머지 병이 생기는 거임. 왜 이미 그런 병 있었잖아 너무 깔끔해서 걸리는 병. 선진국가에 가끔 보인다고 들었음. 그 병의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은 오히려 공기를 더 깨끗하게 만들기 시작했고 병은 비말을 통해 삽시간에 사회에 퍼짐. 나중에 병의 이유가 밝혀진 뒤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감염된 후여서 사람들은 그 끔찍한 병의 초기진압에 실패하고 말았음. 그 병에 걸린 사람들은 하나같이 서서히 기억을 잊어가며 언어능력을 상실했고 처음에는 말을 못할 뿐이었던 이 병은 병이 진행될수록 타인의 말을 알아듣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되어버림. 물론 말기에는 글씨를 쓰거나 읽을 수조차 없게 돼버림. 다만 치사율은 우스울 정도로 낮아서 말이 통하지 않고 기억조차 없는 원시의 상태와 다름없는 감염자들을 사회가 감당할 수 없게 돼가고 있었음. 감염자의 수가 비감염자들을 웃돌기 시작했지. 기억이 없고 말을 못하고 글을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감염자들로부터 비감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보호기관을 세웠고 주인공은 여기서 태어남. 시간이 흐르고 흘러 주인공이 어른이 되었을 무렵... 주인공은 바깥의 상황은 목도하지 못한채 오직 쉘터에서만 자람. 주인공 같은 세대의 사람들은 쉘터에서부터 나고 자란 쉘터본이라고 부르고 있었지. 그러던 어느날 바깥을 볼 수도 나갈 수도 없는 이 쉘터의 지하를 뚫고 정체모를 사람들이 들어와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음. 바깥이 어떤지 아는 사람들은 감염될거라며 도망가고 있었고 침입자들은 그런 사람들을 죄다 죽이고 있었음. 주인공은 살기 위해 뛰었고 점점 쉘터의 최상층을 향해 가고 있었음. 그래서... 이거 길어진다. 대충 주인공 같은 쉘터본 세대들은 그 병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었고 바깥의 감염자들은 시간이 흘러 병에 조금이나마 저항할 수 있게 돼서 말은 못하지만 수화나 간단한 단어 정도는 읽을 수 있게 된 거지. 그러다가 주인공의 친구인 쉘터본 세대의 아이가 쉴터를 빠져나가는 사건이 생겼고 그 아이가 항체보유자였던 거임. 아이를 데리고 백신을 만들고 있었지만 아이 한 명으로는 제대로 알 수 있는 게 없었음. 그래서 주인공과 같은 쉘터본 세대들을 더 데려오기 위해 숨겨진 쉘터들을 하나 둘씩 찾고 있던 거임. 주인공 쉘터는 그래서 부숴졌고 여러 기억들을 잃은 옛감염자들은 쉘터로 도망을 간 사람들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쉘터본을 제외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던 것. 어쩌구저쩌구해서 주인공은 그 침입자들에 의해 밖으로 나가게 되고 사회는 점점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었음. 다만 언어능력을 상실한 세대로부터 나온 아이 또한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는 수화를 공용어로 쓰게 됨. 주인공은 자기 집에서 예전에 부르며 놀았던 동요를 흥얼거림. 그리고 엔딩. 보통 대충 누워있다가 아무거나 상상하는 거라서 기승전결이 맞지 않을 때도 있음. 하여간 재밌었어!!

#25 이름없음 2021/11/18 21:47:16

>>22 잘 모르겠눈뎁... 어... 예전에 학생때 교복이름표 보고 더 이상 사람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는 세계전쟁 이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 상상한 적은 있거든. 이름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고 더는 서로를 구별해야할만큼 인간이 많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또 뭐냐 이름을 짓는다는 거 자체가 과거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하여간 망가진 세상을 떠도는 마지막 인류들중 하나인 주인공이 그냥 친한 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고 나서 어떤 단체에 휘말리게 됨. 단체는 인류를 재건하기 위한 밑작업중인 단체였고 알고보니 그 할아버지가 그 단체를 세운 사람이었고 어쩌구 저쩌구... 이런거? 모루겟당

#26 이름없음 2021/11/18 21:51:13

>>24 이 줄줄이 생각 화법으로 대학 면접 잘봐서 괜찮았어... 갑자기 면접관이 대학얘기 하다말고 게임중독이 어쩌구... 군대가 어쩌구... 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길래 아는대로 입털었더니 합격했엉.... 공부는 그냥 2~3등급 했음. 수학은 4였고... 윤리나 한국사같은게 1이었음.

#27 이름없음 2021/11/18 22:05:19

>>20 헤헤 멍멍이... 강아지는 역시 대형견이 최고인 거 같아! 요만한 털구슬이 이따만한 복슬이가 되는 과정이 너무 귀엽지 않음? 왕 크니까 왕 귀엽구... 순하고... 그 거대털복숭이가 자기가 아직 작은줄 알고 와다닥 달려와서 안기는 게 정말정말 사랑스러워! 근데 그거 앎? 개도 질투를 한대! 왜 한 마리 더 입양하면 먼저 입양된 애가 주인의 관심과 사랑을 뺏기는 것같아서 은근하게 질투한다고 들었어! 그것도 너무 귀엽지 않음?? 근데 막상 그 나중에 들어온 개가 다른개한테 맞고 있으면 와다닥 달려가서 쫒아내준다매?! 개는 진짜 악마같은 인간을 중화시키기 위해 신이 내려준 날개없는 천사같아... 사모예드? 골든리트리버? 다 좋아! 그리고 나중에 개는 죽어서 주인을 기다려준다고 하잖아...! 그런 멍멍이들 영혼 데려가주는 저승사자 이야기도 재밌겠다. 완전 근무환경 최고고... 멍멍이 죽으면 저 멀리서 저승사자가 검은 저승사자옷이 털투성이된 채로 덕구야 이리온~ 해주는 거... 이런 웹툰 안 나오나...! 귀엽고 착한 지구의 강아지들 모두가 지구에서 아무리 고생하고 힘들었다할지라도 나중에는 아픈곳도 불편한몸도 다 나은 채로 저승사자 아저씨랑 함께 주인을 기다려주는 긴긴 산책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유기견 많이 키우시는 분들은 저승갈때 기다려준 멍멍이들이 엄청 많아서 털투성이로 천국가는 거 아님?? ㅋㅋ아 귀엽겠다~~!!

#28 이름없음 2021/11/18 22:31:52

>>21 이거 있었네 못보고 넘어갈뻔 2070년 대한민국. 사람이 없어 취업률은 최고로 치솟았지만 최악의 출산율을 찍고 있기도 한 멀지 않은 미래. 대한민국 국회는 사상초유의 법을 통과시킨다! 바로 사내연애권장법! 사내에서 연애를 하면 나라를 위하고 회사를 살린다는 내용의 가산점이 붙어 정부에서 지급하는 일정량의 보너스도 받고 아울러 승진에도 도움이 됨. 주인공은 연애를 하면 준다는 저 짭짤한 보너스가 가지고 싶었지만... 어림도 없지. 회사 성비상 신입사원인 주인공은 연애를 할 수가 없었음. 그리고 그건 회사에서 영업팀 팀장직을 맡고 있는 남주도 마찬가지였음. 그렇게 주인공은 보너스를 탐내고 남주는 승진을 원하며 살던 어느 날, 주인공은 갑자기 떠올린 것임. 이 사내연애권장법의 구멍을. 법에는 연애만 하라고 써 있었음. 연애를 하면 이익을 주겠다. 그래 그게 꼭 남녀일 필요는 없었지. 고리타분한 국회위원 놈들은 연애라고 적었으니 남녀가 사귈거라는 1차원적인 생각만 한 게 틀림없었음. 내가 게이라는데 뭐 어쩔 거야?? 연애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주인공과 남주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시작한 계약연애가 나중에는 진심이 되어서 결국 사내 안의 어떤 남녀커플보다도 더 그렇고그런 사이가 된거임. 나중에 이런 법의 허점을 찌른 쇼윈도 동성커플이 많아지자 법이 개정돼서 더이상 서로 사귈 필요 없어지는데도 눈치보면서 쭉 은근한 기류를 타고 있는 거임. 그러다 연애 초반에는 계속 주인공을 밀어내기만 했던 남주가 못참고 먼저 청혼하고 둘이 해피엔딩~~ 이라는 내용의 소설이나 만화좀 나와주세요.

#41 이름없음 2021/11/19 18:35:49

오 얘들아 나 레전드갔네ㅋㅋ 내가많이 늦었지 잠깐 일이 있었다!

#42 이름없음 2021/11/19 18:41:29

>>36 고맙따 작가쪽으로 어릴때는 생각했었는데 중학교 입학 전에 엄마가 나한테 글은 취미로 쓰자고 작가 되기 힘들다고 해서 관뒀따

#43 이름없음 2021/11/19 18:42:56

잠깐 동숲좀 하고와서 신청한거 다 써줄게 다들 좋아해주니 기부니가 좋구만

#44 이름없음 2021/11/19 20:45:29

>>30 동숲하다와서 생각해보니까 동숲에는 휴대폰은 있는데 sns가 없네 막 뭐시기섬 대나무숲이나 인별그램같은 거 있으면 게임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사이다가 자기가 만든 요리 사진 올리면 내가 하트 누르고 잭슨이 자기 셀카 올리면서 오늘도... 완벽한 하루야. 이러면 재밌을 것 같은데 구현이 어려워서 그러나? 그래도 웃기고 좋을텐뎅. sns친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함? 얼굴 보지 않고도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되게 좋은 것 같은데. 솔직히 서로 온라인에서만 만난다면 문제될 것도 없고 나도 예전에 sns를 하나 했었는데 온라인에서 하는 대화는 오프라인 친구와는 주제부터 달랐거든. 근데 만약에 오프라인이 없어지고 온라인만이 있는 세상이 온다면? 세계 3차대전 인류는... 좆됐음. 3차대전은 정보ㆍ온라인 전쟁이었고 주인공은 이 조용한 전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아주 예전에 만들어둔 소셜미디어 계정 속에 들어와 있었음. 오직 눈앞에 그 계정 프로필만이 보였고 손도 발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음. 주인공이 할 수 있는 건 오직 글을 올리는 것 뿐이었음. [이게 씨발 어떻게 된거야?] 주인공의 글을 시작으로 의식이 모두 sns에 갇힌 전세계의 사람들이 일제히 글을 올리기 시작했음. 모두가 정신을 차리니 이렇게 되어있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해 사람들은 알게 됐음. 몸과의 연결을 끊고 사람들의 의식을 온라인으로 집어넣는 것. 이게 세계 3차 대전의 전쟁방식이었음. 힘 하나 까딱하지 않고 군인들을 무력화하고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렸지. 요지는 나중에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도 돌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 sns에 자아를 의탁한 상태가 훨씬 행복하고 즐겁다는 걸 알게된 몇몇 사람들을 주인공이 현실로 끄집어내는 sf판타지 영화가 보고싶다. 이런 공상과학물은 영상으로 보면 더 재밌더라. 사람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것과 가상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의 차이는 뭐고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쪽을 선택하게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겠지.

#45 이름없음 2021/11/19 20:49:23

>>44 잉 잘못눌러서 올라갔네. 나중에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도 아무렇지 않게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다가 주인공이 허탈한듯이 화면 밖의 우리들과 눈을 마주치고 크레딧 올라왔으면 좋겠다. 누가 영화좀 만들어봐.

#46 이름없음 2021/11/19 21:12:47

흐엉 오늘 사고도 나서 병원도 가고 그래서 그런가 너무 졸리다 내일 쓸게....

#49 이름없음 2021/11/21 21:29:41

레주 집왔다~!! 집이다 집~~ 다들 자동차 조심해. 그거 눈으로 본다고 피할 수 있는 거 아니더라... 무서웠엉

#50 이름없음 2021/11/21 21:30:09

>>47 아앗 고마워 이제 집왔어!

#51 이름없음 2021/11/21 21:30:39

>>48 아앗 머리를 드세요... 망상이 뭐가 좋다구...

#52 이름없음 2021/11/21 21:31:22

어디까지 했지...? 맞다 연두색!

#54 이름없음 2021/11/21 21:57:28

>>32 헉 칭찬해줘서 고마워ㅠ 비범하다는 소린 처음 들어봐! 기준 미달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상상하는 거랑은 다르게 글 솜씨는 워낙 별로라... 으 코 시리다.. 손도 시리고... 오랜만에 집에 왔더니 집안이 다 얼었네! 주인공은 꽃집을 운영중임. 옆에는 학교, 가까운 곳에는 병원이라 장사는 제법 잘됨. 차타고 쭉 가다보면 그럴듯한 아파트 단지도 있지. 그러던 어느날 뚝딱거리는 소리가 며칠 이어지더니 바로 옆에 죽집이 생긴 거임. 뭐 꽃집도 아니고 병원 근처이기도 하니 죽집 하나정돈 생길만 했음. 조금 특이한건 상대적으로 수가 많음 프랜차이즈 죽집은 아니었음. 처음엔 죽집이라고 써있지도 않아서 만들어진 후의 내부를 보고 나서야 죽집인걸 알게됐지. 갈색바탕에 흰색 글씨로 딱 두 글자만 써있었거든. 연두. 라고. 주인공은 처음엔 관심도 없었음. 경쟁해야하는 꽃집도 아니었고 사람들이 죽 사러 들렀다가 꽃을 사갈수도 있는 일이었지. 근데 며칠 같이 지내보니까 알게된거임. 이 죽집 주인이... 성격 더러운 할배라는 걸! 허참 분명 죽은 맛있는데... 먹어보니 쌀도 좋은 걸 쓰는 게 틀림 없었고 친절하게도 미음도 해줬음. 그 할배 이름이 안 어울리게 연두라는 것도 알게 됐음. 근데 좀 낯이 익다? 할아버지 저희 가게 오신 적 있지 않으세요? 그래서 알고보니 할아버지가 이쁜 손녀를 병으로 떠나보내고 할아버지가 해준 죽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둥의 손녀의 얘기를 잊지 못하고 연금이랑 퇴직금 털어서 죽집 차린거임. 아들놈은 애를 낳아놓고 딸의 병을 이유로 병원에 모셔다두기만 했지 병원비를 번다고 오랫동안 찾아오지를 않았고 대신 할아버지가 자주자주 찾아왔는데 올때마다 꽃을 사간 걸 주인공이 기억한 거. 과하지 않은 친절을 가진 꽃집 청년이 할아버지랑 힐링하는 이야기~~ 나중에 그 못난 아들놈이랑 손녀를 화장한 그 가루를 넣은 통? 아무튼 모셔두는 곳에서 우연히 만나는데 아들 그날 엄청 얻어맞았음. 이후엔 부자가 화해하고 같이 장사 시작하면서 엔딩.

#55 이름없음 2021/11/21 21:57:49

>>53 대학생!

#56 이름없음 2021/11/21 22:35:47

>>35 완전 가능. 15평 남짓의 지방의 작은 빌라. 5층짜리 이 빨간지붕 빌라 3층에서 주인공은 살았음. 모든 게 다 낡은 이곳에 살다보면 자연히 무기력해졌지. 몇 번의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진 주인공은 이미 너덜너덜해졌음. 독학은 역시 무리였나봐. 원래 멍청한 것도 있고... 지치고 힘든 이유도 있겠지. 누군가는 오로지 시험에만 모든 걸 투자할 수 있는 반면 주인공은 본인 한 몸을 건사하기에도 바빴음. 이미 정신은 낡아빠진지 오래였음. 낡은 정신, 낡은 몸, 낡은 이 빌라.... 빌라 앞의 녹슬고 낡은 농구대에서 주인공은 시험지를 갈기갈기 찢었음. 사람답게 살고싶다는데 그게 더럽게 안됐음. 그리고 머리를 흩트리며 집으로 들어갔지. 그 낡아빠진 빌라에 말이야. 그리고 다음날 알바를 하러 나와보니 어제 농구대에서 찢은 시험지가 예쁘게 붙여져 있고 거기에 자기가 채점한 빨간 볼펜과는 대비되는 파란 색연필로 오답노트가 적혀있었음. 뭐지? 주인공은 홀린듯 시험지를 챙기고 서둘러 알바처로 갔음. 집에 돌아와 그 시험지를 토대로 공부를 해보니 나름 잘 됐음. 왜 틀린건 지. 주인공이 왜 이런 문제를 잘 틀리는 지. 이런 문제의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이 파란 글씨로 또박또박 적혀 있었음. 주인공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제집의 한 페이지를 부욱 찢어 어제의 빌라 앞 농구대 아래에 살포시 내려놓았지. 혹여나 날아갈까 제법 묵직한 돌도 올려놨음. 다음 날 설마하는 마음으로 농구대로 가보니 어제와 똑같이 파란 색연필로 오답에 대한 풀이가 적혀있었음. 주인공은 종이를 들고 오랜만에 아이처럼 웃었어. 그렇게 파란색연필 선생님과 주인공 사이의 농구대 과외가 시작됐음. 나중에 그 파란색연필 선생님은 누구였나면 그 빌라 사는 아주머니였는데 자기 젊었을 때 아버지가 학교를 안보내준거임.(레주 이모도 중학교만 졸업함. 아이고 할아부지 왜 그러셨어요 엉엉ㅠ) 그래서 어릴적 오빠들 어깨 너머로 배운거 주인공이 버린 공책이나 문제집 보고 독학을 한 거임. 어릴때 배우지 못했음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근데 완전 재능 출중이었던 거지! 4년 낙방한 주인공을 가르쳐줄 수 있을만큼. 결말은 주인공이 아주머니 설득해서 같이 시험 봄. 할 수 있다고. 같이 하자고 하면서. 시험 보고 나오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것 같아.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네. 하고 같이 웃으면서 끝... 나중에 주인공 나래이션으로 아주머니는 합격하셨다. 나? 난 또 떨어졌지. 하지만 다음엔 꼭 붙을 거야! 하고 진짜 엔딩~

#57 이름없음 2021/11/21 22:40:05

다했나? 나 유튜브 보고 올게! 신청 마구마구해줘도 좋아!

#59 이름없음 2021/11/21 23:23:41

>>58 헉 못보고 지나갔나봐! 미안해ㅠ 기다려봐 누워서 눈만 감으면 망상 뚝딱이거든?? 금방해줄게!

#60 이름없음 2021/11/22 00:23:45

>>38 허엉 중간에 한번 날아가서 오래 걸렸다...ㅠ 때는 조선 초기... 세종이 집권하던 시기. 주인공 직업은 말해뭐해 농민이었음. 할줄 아는 건 수랑 파기. 앉아서 비가 오길 빌기. 끙끙 울면서 수확하기였지. 그냥 다들 그러고들 사니까 주인공도 그렇게 살았음. 아버지도 벼농사. 할아버지도 벼농사를 했음. 주인공이 농민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음. 그러던 어느 봄 뒷마당에 소소하게 판 밭을 정리하러 곡괭이를 챙기고 나왔음. 작년엔 배추였으니 이번엔 무를 심을 예정이었지. 그런데 곡괭이를 한 번 내리치자 마자 갑자기 무언가 걸렸지. 아니 돌인가? 주인공은 돌이면 꺼내려고 주변땅을 샅샅이 파냈음. 나온 건 제법 비싸보이는 함이었지. 안에는 종이가 들어있었음. 난생 처음본 글자였음. 한자도 뭣도 아닌 것이... 어차피 주인공은 글을 읽을줄 모르니 함에 종이를 다시 넣어 집안에 처박아뒀지. 나중에 함이라도 팔아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그럴 예정이었지. 다음 날, 훈민정음이 공표되기 전까진... 그리고 근처 학당에서 그걸 며칠간 주워배우기 전까진. 전생을 기억하거나 전생으로 돌아가는 느낌의 이야기는 많지. 하지만 아직 현생을 사는 내가 후생의 나에게 편지를 받는다? 와 이거 재밌겠다 싶어서 적어둠. 그 편지는 후생에 전생을 기억한 주인공이 후회를 하며 전생의 나에게 적어 보낸 거임. 종이 안의 내용은 매일 바뀌고 있음. 거창한 내용은 없었음. 오늘 아이가 넘어질 거다. 일으켜세워줘라. 동네 천민 거지 아저씨에게 뭐라도 줘라. 그렇지 않으면 내일 굶어 돌아가실 거다. 후생의 주인공은 어떤 연유에서인지 전생으로 편지를 보내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대단한 변화도, 극적인 기적도 원하지 않았음.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주인공은 어느날 변덕으로 편지의 뒷면에 글자를 적었지. 그쪽. 일음이 무어시오? 후생의 주인공은 조선의 왕이었음. 조선 10대 왕. 연산군. 연산군은 광인을 자처하며 어머니의 복수를 했지만 자기가 죽인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매일밤 끊기지 않았지. 그리고 어전회의가 끝난 직후인 어느날 초봄 차가운 공기가 이마를 스치자 연산군은 떠올리고 만거였음. 순박했던 전생의 자신을. 농사가 조금만 잘돼도 행복을 느꼈던 말간 얼굴의 농민을. 갑작스레 떠오른 자신의 전생에 깜짝 놀라며 눈을 뜨자 연산군의 책상 위에는 날짜가 적힌 종이가 있었지. 그곳에 먹을 흘리자 어디론가로 흘러들어간 것 처럼 스며들었음. 날짜를 보자 전생의 그 날이란 걸 깨달았지. 연산군의 이 종이가 무슨 용도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음. 그렇게 연산군과 그의 순박했던 전생이 함께 펜팔하는 거임. '...그래서 나는 어머니의 복수를 하고자 하오.' '사람드리 못댓구만. 몃때 후드려 패쇼.' '역시 그렇지?' 이런 느낌의 편지로ㅋㅋ... 웃기네. 사실 안웃겨... 연산군 엉엉ㅠ 결말은 연산군이 폐위당하고 섬에 유배당해서 열병을 앓는 와중에 전생의 자신한테 마지막 편지를 보내고 죽는 거. 고마웠소. 라던가 또 봅시다. 같은 느낌의. 전생도 현생도 결국 나 자신이니 끝까지 자기 자신에게만 기대 살아온 거지. 다 쓰고보니 시그널+해리포터+어바웃타임이 섞인 느낌이네.

#61 이름없음 2021/11/22 00:37:12

>>60 허어 이거 자꾸 생각난다. 이런거 한 번 꽂히면 꿈으로 꾸던데... 막 주인공이 초봄에 아이고아이고 손시리다 하면서 따끈한 감자 한가득 안고 집에 들어와서 밭에다가 뭐 심을때 됐지? 뭐... 이번엔 무김치를 할까. 이러고 감자 먹으면서 영화 시작했으면 좋겠다. 진짜 순박해보이게. 이제 곡괭이 들고 땅 파는데 연산군이 손 떨면서 편지에 먹 떨어뜨리는 손이랑 오버랩돼서 보이고(내시 : 전하. 괜찮으십니까?) 주인공이 상자 발견하는 거... 그대로 연산군 시점으로 돌아와서 연산군이 쓰는 글씨가 주인공에게 흘러들어가는 장면 보여주고... 주인공이 이름을 물어봤을때 각박한 현실 속 며칠만에 처음으로 미소지으며 답해주는 연산군... 재밌겠다 허엉... 누가 영화 좀 만들어주라....

#64 이름없음 2021/11/22 01:03:09

>>63 이정도면 구체적으로 원하는 이야기가 있나본데... 다 섞어서 하는거야?

#68 이름없음 2021/11/22 01:23:58

>>67 머지 화장실 다녀오니까 키워드가 좀 줄었네... 하나하나 쓰긴 아무래도 어려우니까 망상 속에 다 때려박아볼게. 이거 쓰고 자야지~~

#70 이름없음 2021/11/22 02:54:50

>>63 사실 우리집엔 화장실 빼고 거울이 없다! 어쩐지 거울 안에서 나를 보는 나를 보면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거울이란 거 자체가... 자연적으로는 안생기는 거잖아? 인공적으로 이걸 만들면서까지 선명하게 나를 봐봤자 겁나 못생긴 것만 알게 될 뿐인데 누가 그걸 최초로 만들었냐고... 그건 그렇고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임. 번역일을 주로 하는데 가끔 일이 들어오면 통역도 함. 수입이 막 좋거나 하진 않아도 엉덩이 붙이고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주인공은 그런대로 만족했지. 근데 주인공이 사는 섬나라에는 이상한 법이 하나 있었음. 들고 다니는 거울 금지. 오직 한집에 고정된 하나의 거울만. 거울이 있는 방에는 창문 금지. 방을 허물거나 건물을 허물때는 거울이 비치지 않게 색을 칠하고 거울 먼저 처리할 것. 이게 무슨 소린가 싶지만 이 나라엔 더 엄청난 법이 있었음. 일부 인정된 국민 이외 모두 출국 금지. 이 법은 99년 전 재정이 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음. 이제 막 서른을 넘은 주인공은 호기심은 있을지언정 딱히 불만을 가지고 있진 않았음. 뭐 어때. 다 이유가 있겠지. 그렇게 오늘 도착한 우편물을 정리하던 주인공은 '통역의뢰입니다' 라고 적힌 한 우편을 발견했음. 통역이라니 정말 오랜만이었지. 출국이 금지인 이 나라에서 통역일이라는 건 타국에서 입국한 정치인들을 위한 것임이 대부분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의뢰는 조금 이상했음. 보통 주인공을 통역으로 부른다면 어디... 국회같은 정치 기관이라던가 그런 분을 모실 호텔이나 처음부터 공항이거나 했을 텐데 우편엔 단 두 문장이 적혀있었음. '통역의뢰입니다. 곧 찾아뵙겠습니다.' 그때였음. 주인공이 의아해하면서 고개를 까딱이기 무섭게 화장실에서 뭔가 와르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지. 주인공이 서둘러 화장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음. 거울에서 나오고 있는 남자의 행색은 특이했음. 털달린 꼬리나 뾰족한 귀가 달려있지를 않나. 왼쪽은 파란색 오른쪽은 노란색인 눈 하며... 잘생긴 얼굴... 이 아니라 뾰족한 이빨! 그래그래 뾰족한 이빨이랑... 나를 향해 뻗는 손...? 네? 통역 의뢰요? 사실 95년 전에는 주인공 나라의 섬이 형제섬이었음. 형이 되는 쪽인 큰 섬 하나와 동생으로 불리우던 주인공 나라의 작은 섬. 이렇게 두개였음. 다만 큰 섬의 주민들은 거울에서 나온 남자처럼 동물적 특성을 갖고 있고 원래 섬의 원주민인 반면 작은 섬의 사람들은 이주를 해왔고 원주민들보다 더 강력한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음. 처음에는 원주민과 이주민 모두 함께 살았지. 하지만 점점 익숙한 주민들끼리 함께하기 시작했고 종에 따라 섬이 갈라졌음. 큰 섬에는 원주민들이 더 많이 살았고 작은 섬엔 주로 이주민들이 살게 됐음. 지역 갈등은 인종 갈등으로 이어졌고 작은 섬의 이주민들은 육지의 사람들과 몰려와 원주민들을 몰아내기 시작했음. 수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원주민들은 불리했지.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죽었음. 그저 서로 다르게 생겼을 뿐이었는데. 원주민 마을의 이장은 결국 항복을 했음. 이주민들과 육지민들은 이들을 모두 영원히 가두기를 원했음. 나머지 원주민을 모두 살리는 것을 조건으로 종전이 되었기 때문에 이들을 살려두기만 하면 됐지. 그리고 다음날 원주민들은 거울을 매개체로 한 마법으로 그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거울세계에 가둬졌음. 그 속에서 다시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원래 세계의 거울과 거울이 맞대어지는 순간 거울세계에서 거울을 통해 빠져나오는 방법이었음. 말도안되는 거울법이 만들어진 이유지. 그러면 남자는 어떻게 원래 세계로 나올 수 있었던 걸까? 이유는... 아이고 손가락 아프다. 내가 한 망상인데 좀 많이 긴걸. 하여간 이유는 주인공임. 주인공은 99년 전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후손이었음. 그 피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확실했음. 왜냐하면 주인공과 남자를 매개로 거울세계의 원주민들이 조금씩 조금씩 틈을 만들어내 남자를 원래세계로 보낸 거거든. 마법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두가지의 관련된 매개체가 필요했음. 거울과 거울. 같은 종과 같은 종. 종이와 종이. 주사위와 주사위. 게다가 그렇게 마법으로 만든 세계의 유지 시간은 고작 100년. 원주민들은 살고 싶어서 남자를 마지막 희망으로 밖으로 보냈지. 마법사들은 한 마법사당 한 매개체를 보통 고정해서 사용함. 그게 남자는 주사위였고 원래세계에 주사위를 놓고 다시 거울세계에 돌아가 모두를 데리고 나오면 됐지. 뭐가 문제냐면 거울세계에 다시 돌아오는 방법까지는 남자와 원주민들이 생각하지 못했다는 거임. 그렇게 천방지축 얼렁뚱땅 빙글빙글 돌아가는 남자와 주인공의 원주민 원래세계 데려오기 대작전~~ 남자가 은근히 허당이어서 사고도 많이 치고 잘 넘어짐. 데리고 다니다가 케이크도 사먹고 소원비는 분수에서 동전도 던지고 잘 놈. 그래도 남자는 좀 잘생긴 어벙이 느낌... 뭔가 모자라지만 얼굴은 잘생긴 친구... 그러다 둘이 정도 들고 친구 먹고 그러는 거지 뭐... 나중에 남자의 존재를 들켜서 정부에게 잡혀서 주인공의 출신성분을 알게 돼서 주사위랑 함께 둘 다 거울세계로 쫒겨남. 근데 주인공이 거울세계에서 주머니를 뒤지다가 원래세계의 동전을 발견했는데 쫒겨나기 전에 남자랑 소원분수에서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빈게 생각이 난 거지. 남자한테 동전 보여주면서 당신이 그랬죠! 마법은 매개와 매개 사이의 이어진 끈이라고! 이러고 마법 써서 둘이 원래 세계 돌아옴. 구체적으로 마법을 건 매개체가 아니라서 그 매개를 만진 둘만 원래세계로 소환됐고 소원분수에서 어푸어푸하면서 도착하자마자 당빠 정부에게 쫒김. 거 자세하게 쓰려니 지치네요. 자세한 과정은 레주만 아는 걸로 하고! 결말은 원래세계에 주사위를 설치하고 아까의 동전을 매개체로 해서 거울세계로 다시 돌아가 원주민을 데리고 오는 거로 엔딩~ 그런 엔딩인데 오드아이고양이정장남캐라니 게다가 마법사라니... 엄청 설정과다 아니냐! 근데 상상하다보니 긴박하고 좋네. 엄청 뒤죽박죽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이건 망상일 뿐이니까 진지하게 보지 마요!!

#71 이름없음 2021/11/22 02:56:01

와 키워드가 많으니까 망상이 기네... 망상도 길고 그걸 글로 쓰려니까 뒤죽박죽해서 난리였어! 이제 진짜 자러 가야지!!

#78 이름없음 2021/11/24 23:02:58

스레준데 다리 아작낸놈이랑 보험이 어쩌구저쩌구해서 돈 받고 왔당

#79 이름없음 2021/11/24 23:03:34

거 너무 늦은 게 아니면 이어서 해도 될까?

#80 이름없음 2021/11/24 23:17:15

>>74 오... 뭔가 한창 유행하던 전독시 멸살법의 유중혁씨가 생각이 나는데... 내가 이런 회귀? 피폐? 느낌의 꿈도 희망도 없는 소설엔 손이 잘 안 가서 클리셰라고 할만할 걸 잘 몰라... 라기보단 클리셰 같은 흔한 전개들을 구별을 못하는 편이라고 해야하나? 남들은 흔하다는데 난 매번 감동먹고 남들은 신파라는데 난 매번 울거든...ㅋ... ㅋㅋ... 음 상상이 잘 안 간다. 무한회귀? 그럼 죽으면 늘 일정한 시간대로 돌아오는 거지? 그것 때문에 삶에 회의를 느끼는 주인공... 주인공 주변인들 입장에선 주인공의 사정 같은 건 모르니까 어느순간 달라진 주인공의 성격 때문에 의아해하고... 이런 거 까지는 상상이 가. 근데 이런 소설의 클리셰는 뭐지...? 모르겠어... 바본가봐. 미안해ㅠㅜ 내가 아직 책을 덜 읽어봤나봐! 관련 장르의 소설을 스무개정돈 읽어봐야지 상상이라도 해보겠는데 내가 추리 스릴러 피폐 등의 장르는 잘 안 읽어버릇해서 머리가 안돌아가네 차라리 공포면 쓸줄이야 알겠는데...ㅠ

#82 이름없음 2021/11/24 23:30:34

>>81 종종 쓰긴 해! 최근에 쓴 게 지구가 오염돼서 다른 행성으로 이주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지구출신 할머니를 둔 이주행성출신 주인공이 식물학자가 돼서 지구의 탐사를 위해 지구로 갔는데 거기서 할머니의 옛 연인인 어떤 할아버지를 만나서 오염된 지구를 두고 떠날수밖에 없던 할머니와 남기로 결정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글을 썼다.

#86 이름없음 2021/11/24 23:59:15

>>75 법당이 키워드라서 종교얘기를 하지만... 스레주는 그 어떤 종교에도 나쁜 생각 없습니다ㅠ 그냥... 망상이야!! 주인공은 무교임.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고 바쁘게 살다보니 종교에 힘쓸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 됐음. 다만 살다보니 종교의 힘을 빌려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긴 했지. 아버지가 폐암으로 급작스레 돌아가시고 스님을 장례식에 모셨을 때가 첫번째였고 어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시고 십자가가 새겨진 어머니의 관을 묻을 때가 두번째였음. 그러다보니 주인공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음. 주인공이 죽었을때에는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왜냐하면 주인공은 현재 폐암에 걸린 상황이었거든. 의사는 아버지쪽의 유전적인 요인이라고 했지. 주인공은 친구의 권유에 따라 종교를 정해보기로 했음. 첫번째는 교회였음. 분위기는 활기차고 함께 부르는 노래는 경쾌했지만 매주 나와야한다느니 성경을 읽어보라느니 하는 사람들이 귀찮아서 주인공은 그냥 나와버렸지. 두번째는 성당이었음. 건물의 웅장함이나 엄숙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지만 여전히 성경은 어려웠고 사람이 많았음. 주인공은 터덜터덜 성당 문을 나오며 하늘을 봤음. 죽어서 반드시 어디론가 가야만 한다면 화성에 가면 안되나~ 하는 시덥잖은 생각이나 했지. 그렇게 마지막으로 간 게 절이었음. 나중에 주인공이 절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으면 좋겠다. 결국 주인공은 사람에 치여 사는게 피곤했을 뿐이고 종교는 마음 편한 쪽으로 믿어도 되는 거니까. 법당에서 절을 하면서 소소한 식사를 하면서 스님과 조곤조곤 대화도 하면서... 이런 힐링 느낌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런 건 글로 쓰던 영상으로 만들던 전부 사전조사가 힘들더라... 위에 오염된 지구 어쩌구 글도 쓰려고 식물학자, 나사, 우주 정거장, 화성, 로켓의 원리, 아포칼립스, 포스트 아포칼립스, 카코토피아 등등을 조사했ㄷㅏ..... 하여간 리틀포레스트 느낌의 힐링물이 보고싶어~~

#87 이름없음 2021/11/25 00:08:39

>>74 방금생각났는데 주인공이 사실 스토리게임의 캐릭터고 그래서 계속해서 회귀하는 거였고 그래서 어떻게든 게임의 진행을 막고 결국 엄청난 오류를 발생시켜 게임 자체를 섭종 시키는 이야기도 재밌겠다 사실 주위 사람들(캐릭터)도 주인공의 무한회귀를 알고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어서 모른 척 한 거고 회귀 전의 기억은 주인공만 남으니까 방치했던 거임. 게임이 섭종하고 주인공은 웃으면서 가루로 사라지고 사람들도 오열하면서 가루가 되는 거임. 클리셰는 잘 모르겠지만 이거 피폐맞지???

#88 이름없음 2021/11/25 00:16:41

>>83 >>84 헤헤... 고마워.... 평생 들을 칭찬 여기서 다 듣는다.... 엄마아빠는 좀 현실적인 내용을 쓰라고 하시는 편이라 칭찬에 박하시거덩... 헤헿 하지만 내 망상은 분명 유전이 틀림없음! 언니랑 나 둘 다 엄청난 망상충이거든! 분명 외가나 친가중 아웃풋이 있을 거야

#94 이름없음 2021/11/25 16:19:12

>>76 난 씽크빅했었는데 나 어릴땐 장원한자와 빨간팬, 씽크빅, 구몬 등등이 내 친구들을 괴롭혔지... 학습지는 꼭 선생님 오기 30분전에 풀어야 제맛 주인공은 소아암에 걸려 어릴적 병원신세를 졌다가 완치판정을 받고 성인이 된 현재 퇴원함. 글을 읽는다거나 간단한 사칙연산정도는 가능했지만 초등교육부터 가로막힌 주인공을 위해 엄마는 학습지를 신청함. 매주 한번 선생님이 찾아왔고 뒤쳐지면 안된다는 엄마의 말에 주인공은 최선을 다했지만... 주인공이 공부에 두각을 보일수록 엄마의 기대는 커져만갔지. 학습지는 학원으로 학원은 과외로 과외는 검정고시로 검정고시는 수능으로 이어졌음. 엄마는 그간의 아픈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듯이 주인공을 다그치기 시작했음. 대학을 가보자. 아니 충남대를 가자. 역시 이화여대를 가자. 아니다 서울대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예쁜 우리딸... 똑똑한 내 새끼... 주인공은 점점 헷갈렸음. 어릴적 아프기만 한 자신을 대가 없이 사랑해준 사람과... 하루라도 책상앞에 있기를 거르면 불같이 화를 내는 이 사람이 같은 사람인지. 이게 정녕 내가 원하는 일인지를. 나중에 주인공이 근처 대학의 학생(이하 남주)을 만나 플로리스트로 진로를 틀면서 엄마랑 갈등하게 되는 거. 남주는 적당히 순딩하게 생겼는데 주인공이랑 사실 만난적있는거임. 아홉살. 주인공이 입원하기 전에. 자식의 행복과 엄마의 욕심을 구별 못하는일이 제법 있으니까... 결국 엄마가 주인공이 결심한 길을 존중해주기로 한 거. 언제까지나 어릴것만 같았던 주인공이 성인이 된 걸 인정하면서 끝~ ...인데 엄마도 조금 어긋났을 뿐이지 마냥 나쁜 건 아님. 그게 그럴게 간병을 오래 하다보면 간병인의 시간은 멈춘거나 다름 없거든. 늘 보호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환자를 중심으로 시간을 쪼개놔야 하고... 이것도 중간 스토리로 넣어두면 좋겠다! 난 이런 첫사랑 얘기가 좋더라. 이건 언니 얘긴데 언니를 초등학교때 짝사랑했던 남자애가(언닌 전혀 몰랐음) 유학을 갔다가 언니가 고등학생쯤 되었을 때 유학간 곳에서 택배로 이중삼중 포장해서 귀걸이 보내준 적 있다? 내가 첫사랑에 대한 환상이 생긴 이유는 다 언니 때문임... 아니 어떤 사람이 첫사랑을 고등학교때까지 못잊어서 귀걸이를 선물함?? 심지어 언니가 좋아하는 색도 안 까먹고 귀걸이도 파란색으로 보냄.(편지에 너 파란색 좋아하지? 라고 써있었다) 첫사랑은 진짜 전설이다...

#96 이름없음 2021/11/25 16:20:49

>>90 인... 인류를 위해...? ㅋㅋㅋ와 갑자기 부담스러운데... 나보다 훠얼씬 타고난 사람이 그런 일을 하는 거 아닐까?? 암튼 칭찬이지!? 고마워~~!!~!

#97 이름없음 2021/11/25 16:22:21

>>95 어머 안녕! 무한 회귀... 어쩌구 신청한 애구나!! 내가 이쪽장르를 잘 몰라서 저것밖에 못썼어ㅠ 미안해!!

#99 이름없음 2021/11/25 17:05:29

>>77 나도 일기 써! 어느날 문방구 앞을 지나가다가 충동에 사로잡혀서 저학년용 그림일기장이랑 크레파스 사왔거든? 그게 벌써 4년전인데 길게 안써도 되니까 꾸준히 하게 되더라. 막 오늘 학원에 갔다. 깜짝시험이 있었다. 눈물이 난다. 수학이 싫다. 하고 빵점짜리 시험지 들고 있는 울고있는 졸라맨 그려져 있음... 시간이 흐르고 그걸 펼쳐보면 정말 귀엽고 재밌어ㅋㅋ 할머니의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 주인공은 할머니의 집을 정리하던 와중에 작은 일기장을 발견함. 그러고보니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일기를 쓰셨음. 이 일기 얘기에 큰아버지는 시큰둥하셨고 아버지는 새장가를 가셔서 주인공을 만나기 껄끄러워했으니 일기를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샘이었지. 주인공은 종이상자에 할머니의 일기들을 가지런히 모아 작은 자취방으로 가져갔음. 오랜만에 들어온 집은 여전히 좁기만 했지. 상자를 하나 들이니 공간이 더욱 작아보였음. 주저앉아 가장 낡아보이는 일기를 살펴보니 숫자가 아닌 '첫 번째' 라고 적혀 있었음. 할머니다웠지. [오늘, 내가 아이를 가졌음을 알았읍니다.] 첫줄부터 흥미진진했음.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날, 큰아빠와 아빠를 키워내는 이야기, 도시락을 바꿔보냈다던가 하는 자잘한 실수들... 할머니의 삶을 엿보는 건 꽤나 즐거웠지. 그렇게 그 많은 일기들을 정독하다보니 어느새 한 일기장만이 남았음. 근데 이 일기장 어디서 본듯했음. '스물한번째' 분홍색 일기장. 아 이 일기는 주인공의 것이었음. 정확히는 그냥 할일을 표기하는 다이어리였는데 마지막까지 치매를 앓다 가셨으니 여기에 일기를 적으신듯 싶었음. 근데 그 일기에는 주인공이 한 일이나 해야 할 일에 대한 조언이 적혀있었음. 지각을 한 날에는 이렇게, 밥을 거른 날에는 저렇게... 작은 걱정과 함께, 가끔은 잘못한 일에대한 꾸중도 하시면서. 어쩐지 할머니의 향기가 나는 종이를 어루만지며 주인공은 조금 울고 말았음. [할미랑 갔던 공원을 기억하니? 할미랑 먹었던 국수를 기억하니? 할미는 네 얼굴이 점점 흐릿하단다. 내 아들들을 본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어. ㅇㅇ이는 엄마를 기억할까? ㅁㅁ이는 엄마가 해준 밥들을 기억이나 할까?] 할머니는 혼자였음. 아들을 둘이나 낳고도 장례식장은 그저 쓸쓸했지. 슬쩍 장례식장을 들른 큰아버지도 재산과 보험금을 자신 쪽으로 돌리고 나니 떠날 뿐이었음. 주인공은 할머니의 첫번째 일기장을 품에 안고 닭장같은 자취방의 창문을 내다봤음. 문득 첫번째 일기장에 읽은 문장이 떠올랐지. [...낡고 낡은 단칸방에서 혼자 일기를 쓰며 십년 후의 모습을 점쳐보았으나...] "도저히 행복한 미래가 떠오르지를 않습니다..." 일기를 안고 중얼거리는 주인공과 일기를 적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엔딩... 불행과 가난은 되물림되는...? 그런 내용인데 쓰다보니 슬프네....ㅠ

#110 이름없음 2021/12/23 22:39:32

?? 나 이런 스레도 썼었음? 암튼 스레주 종강~~!! 내일 아침에 케이크 픽업하러 가야해서 12시까지만 쓰고 가야지!

#111 이름없음 2021/12/23 23:18:35

>>105 소독약.... 소독약 눈에 들어가면 되게 따가운 건 아는데. 아 소독약하니까 생각났는데 이... 그... 머시냐.... 소독약이 약점인 괴물이 있는 공포게임이 있으면 좋겠다! 약간 바이오하자드 섞인 괴이증후군 나홀로숨바꼭질편처럼... 1인칭 시점으로. 왜냐면 그게 더 무섭고 재밌으니까. 주인공은 어디 시골구석 생명과학연구소 청소부인데 크리스마스이브 전날 밤, 한통의 전화를 받음.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는 얼굴도 모를 사람의 잔뜩 움츠린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음.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뚝 끊겨버렸지. 아주 멋지고 흔해빠진 시작이야. 주인공은 멍청한건지 용기있는건지 어제까지 근무하던 연구소를 찾아가. 그건 분명 연구실의 중앙 시스템실의 번호였고 어쩐지 그 어떤 연구자들도 박사님들도 전화를 받지 않았으니까. 그래 연구소장마저! 연구에 미친 그 말코들이 지금 잠을 잘리도 없었고. 그 중에는 이제 막 석사를 딴 주인공의 친구도 있었거든. 이제 시작하는 공포게임. 놀랍게도 이제 시작함. 도착하기 전에 파출소에 들러봤지만... 시골이 시골인지라 불이 꺼져있었어. 민중의 지팡이는 무슨. 하지만 파출소 문 앞에 떨어져 있는 곤봉을 발견하곤 그걸 주워챙겨. 이게 지금부터 주인공을 지켜줄 레벨 1짜리 무기야. 이제 연구소 들어간다... 연구소 뒷문을 열자 평소와는 다른 음산한 분위기가 감돌았어. 일단 주인공은 제어실을 먼저 가보기로 했어. 겁나 캄캄했거든. 간간히 보이는 비상구 불빛에 의지해 1층의 제어실의 문을 열려고 하누 순간, 갑자기 문이 열렸어. 그리고 프로틴 과다 섭취한 스위트홈 연근이를 닮은 무언가와 마주쳤지. 마주쳤다? 아니. 마주쳤다기보단 스쳐 지나간 거지. 괴물은 태연하게 문을 열곤 주인공을 보지도 못하는지 끈적한 체액을 남기며 2층으로 사라졌어. 얘가 초반보스야. 보스 세명임. 아무튼간에... 이거 쓰려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요약하지면 초반보스는 단순히 물리적 데미지만 입히면 잡을 수 있어서 아까 주운 곤봉으로 때려잡아. 1층과 2층을 돌아다니면서 부지런히 뚜드려 패야 함. 걜 죽이면 3층으로 갈 수 있고 3층엔 중간보스있음. 초반보스를 때려잡으면서 모은 정보로는 중간보스는 약점이 후각이야. 중간보스는 괴이증후군처럼 최종보스를 처리할 소독약을 하나씩 모으면서(코시국이라 문마다있음) 중간보스를 함정같은거에 빠뜨려서 행동불능으로 만들어야해. 중간보스를 피해다니면서 모은 자료들을 보니 최종보스는 폐기물을 강에 불법으로 무단투기한 어느 공장의 폐수에서 태어났다고 해. 알코올을 70퍼센트정도의 농도로 만든 물질에 격렬한 거부반응... 야 잠깐. 이거 소독약 말하는 거 아냐? 아이템창을 열어 소독약을 살펴보니... 역시 써있었지 수분 삼십. 알코올 칠십. 먹지 마시오. 어지쩌찌 그래서... 중간보스를 피해 중간보스가 가장 싫어하는 끔찍한 냄새를 풍기는 최종보스가 있는 최상층(4층)에 도착항. 그렇게 우당탕탕 최종보스까지 뿌듯하게 때려잡고 마지막엔 소독약때문에 온몸이 타들어가는 가운데 마지막 발악을 하는 최종보스와의 오토바이 추격씬... 까지 있어야 진정한 공포게임이지. 결국 온몸에 소독약을 덕지덕지 묻힌 채로 괴물은 다리에서 떨어져 강물의 너머로 가라앉고.... 영화 괴물 오마주해서 비가 내리는 다리 위에서 주인공이 강수면을 찌푸린 얼굴로 내려다보면서 끝났으면 좋겠다. 재밌겠다. 이런 겜 없나.

#112 이름없음 2021/12/23 23:59:54

>>106 압화가 뭐지 압축한 꽃인가 싶어서 검색하고 오니... 정말 말 그대로 압축한 꽃이었다. 이거 자격증도 있나봐. 압화 자격증. 우리말로 누름꽃이라고 한대. 꽃을 압축해서 말려서 색을 입히거나 원래도 말랐을때 색이 날아가지 않는 꽃을 쓴다네... 액자나 책표지나 엽서나 부채도 있구만. 오... 이런 건 시대극이 딱 좋긴 한데. 좀 가담항설 느낌이 나는 완전 뉴조선. 퓨전도 뭣도 아닌 동양판타지 세계관에 넣어도 좋겠다. 연애물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감정을 주고받을 때의 표현들은 재밌으니까 연애물로 하자. 주인공은 떠돌이 악사고 대금과 소금을 다룰줄 앎. 여느 악단들이 그렇듯 판이 벌어지는 곳을 쫒아다니며 먹고 살고 있어. 고을의 축제나 기루로 가는 출장. 장마당의 뒷꽁무니를 쫒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면 그만인 삶. 다들 천하다 천하다 해도 선녀님이 계신 한 풍년은 계속될 테니까 악단들은 지금 어디든 불려가 돈줄과 밥줄을 잡을 수 있었어. 아. 선녀님이 누구냐고? 선녀님은 개성 궁궐에 고이 모셔져 있는 왕의 반려야. 선녀님이 내려오신 이후로 이 고려에는 가뭄도 홍수도 지긋지긋한 메뚜기떼도 몹시 심한 추위나 더위도 사라지고 백성들의 웃음과 살찐 아이들의 뜀박질소리만이 가득해졌지. 그러니 악사들이 이렇게 잘 살 수 있는 거 아니겠어? 아니 근데 소문 들었어? 선녀님이 자의로 여기 계신 게 아니래! 선녀님이 목욕을 하러 잠시 하계에 내려왔다가 당시 세자였던 임금님께 잡힌 거래! 날개옷을 숨겨두고 다신 날아가지 못하게 한 거지. 로~~ 시작하는 퓨전사극도 뉴조선도 아닌 뉴고려를 배경으로 하고 선녀와 나무꾼을 쪼오끔 비틀어서 이야기의 전조에 깔고 시작한 사극판타지 연애물임. 눈치 좋은 사람은 이미 알겠지만 선녀랑 악사랑 연애함. 연속된 풍년을 축하는 궁궐연회에 출장을 간 주인공이 소문의 선녀를 마주하게 되고 주인공의 선한 영혼을 믿은 선녀가 주인공에게 날개옷을 찾아달라고 부탁함. 그거랑 압화가 아 무슨 상관이냐? 당연히 압화로 만든 물건을 주고받아야하는 거 아님? 선녀는 압화로 만든 장신구를 보고 이미 죽은 생명일 뿐이고 인간은 이상하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선녀님 오시기 전에 이 땅은 꽃이 피는 계절은 아주 짧고 열매를 맺는 계절은 한순간이고 잔인하리만치 추운 겨울이 너무나 길었다며 집에 압화를 두고 짧지만 포근한 꽃의 계절을 그리워하는 것 뿐이라고 말해줘서 선녀의 인간불신이 조금이나마 옅어지는 거임. 궁궐 잔치는 나흘동안 계속되고 그 안에 선녀의 날개옷을 어찌저찌 찾으려 아둥바둥하면서 연애도 하고 트러블도 좀 생기는 그런... 그런 포근한 소설 어디 없나... 생각해보니까 주인공 성별을 생각을 안해놨네. 선녀는 여자고...그냥 주인공이 여자든 남자든 상관 없을 것 같음. 읽는사람 좋을대로 생각하기~

#113 이름없음 2021/12/24 00:01:19

해피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 쓰기로 하고 난 자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