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연습하는 순서가 있을까?

창작소설 2021/11/20 18:21:41

#1 이름없음 2021/11/20 18:21:41

필사를 많이 해라는 일단은 기본적으로 5000자 이상의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을 위한 말이잖아. 그림 처음 연습할 때도 선을 긋는 걸 연습하라고 하는 것처럼 정말 난생처음 글을 쓰는 사람을 위해 글 쓰는 연습을 위한 것도 알려주면 좋겠어.

#2 이름없음 2021/11/20 18:23:20

일기를 소설처럼 써본다는지 (개연성 말고 소설체 연습) 한 주제로 글자 수 제한으로 글을 쓴다든지 (필요한 것만 골라내는 연습) 이런 식으로 정말 기본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3 이름없음 2021/11/20 19:03:07

유튜브에서 봤던 것 같은데 정말 처음 시작하는거면 장면묘사를 하라고 했던 것 같아 정말 말 그대로 내가 묘사하고 싶은 장면 하나를 정하고(ex. 아침햇살을 맞으며 일어나는 장면) 그걸 최대한 길게 써본다던가 이런?

#4 이름없음 2021/11/20 19:47:36

>>3 보통 그거는 국어창작과 대학생들 첫 수업 아니야? 이미 국어로 대학을 왔으면 초보자는 아닌데...

#5 이름없음 2021/11/20 21:05:15

근대 문학, 고전 문학 같은 책 글을 어떻게 쓰고 이어가는지 유의하며 읽기 명작이라 하는거 읽어 번역본보단 국내 게 더 나을 걸

#6 이름없음 2021/11/21 01:06:56

글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레주가 글을 쓰기 위해 학왔던 훈련의 시작은 가나다를 떼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어. 글자를 알고, 받아쓰기를 해보고, 책을 읽고 또 수행평가 혹은 일기를 써보고. 꼭 5000자가 아니더라도 자기의 생각 정도나 하고 싶은 말 정도는 카톡 혹은 Sns를 하면서 잘 표현하고 있잖아? 말을 잘 하고 있는 사람한테 삑사리가 걱정된다고 성대 강화 훈련을 추천하지 않는 것처럼, 이미 글을 잘 쓰고 있는 사람한테 또 다른 훈련들을 소개하진 않을 거야. 레주가 앞서 예시로 선 긋기 연습을 들었는데, 그림을 말과 언어만큼 자주 쓰니? 그 부분에선 이견이 없을 것 같아. 그러나, 이런 스레를 세울 정도면 어느 정도 고민이 있고 레주가 쓰고자 하는 이상이 있어서일 테니까. 조언을 해주자면, 일단 많이 써보는 게 중요하지. 뭐가 이렇게 추상적이냐, 혹은 어떤 절차나 훈련 단계가 없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글쎄, 비문학 같이 정보 전달용 글이면 그런 식의 교과서적인 뭔가 있겠지만. 문학에 그런 게 있을까? 작법서는 있겠지만, 작법서에서조차 이런 식으로 써라는 규칙은 없어. 그런 게 있었다면, 우리는 흥행과 폭망을 가르는 명백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셈이니 말이 안 되겠지. 그래서 많이 읽어보고 많이 생각해보고 많이 써보라고 하는 거야. 애당초 어떤 명확한 절차가 존재할 수 없는 일일 거라 나는 생각해. 그럼에도 정말정말정말 어떤 매뉴얼이 필요한다면... 1. 소설에서 사용되는 개념들의 이해. 먼저 중요한 시점. 1인칭 시점은 어떤 것인가. 3인칭 시점은 어떤 것인가. 1인칭과 비교해서 3인칭의 특징은 무엇인가. 3인칭과 비교해서 1인칭의 특징은 무엇인가. 사건의 흐름은 무엇이고, 어떻게 흐름의 빠름과 느림을 조절할 수 있을까? 소설은 인물, 배경, 사건으로 구성되고 일정한 흐름을 가지며 갈등의 미학이라고 하는데, 이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예시를 들 수 있을까. 작품 하나 골라서 분석해 보자. 추가적으로 몇 가지 작법서를 골라서 어떤 인물, 어떤 사건 흐름과 어떤 갈등이 우수하고 재밌는 것인지 알아보자. 작법서에는 다른 작품들을 예시로 들어서 설명하니까 찾을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문장 구조는 번역체같고, 또 어떤 문장은 번역체같지 않은가? 이런 단어는 어떻게 쓰이고, 이럴 땐 어떤 단어로 더 느낌을 줄 수 있지? 예시가 필요하다 등등. 읽으면서 느꼈겠지만, 나열하고자 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나열되고 디테일로 파고 들면 정말 미칠 듯이 많아질 거야. 그러나 이것조차도, 이런 질문들조차도 쓰거나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다상 다독 다작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어. 그러니, 구체적인 훈련법을 찾기 전에 많이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