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책 구절

미디어 2022/02/17 04:38:06

#1 이름없음 2022/02/17 04:38:06

좋아하거나 인상깊었던 책 구절 있으면 찍어놓은 사진이나 글로 남겨줘 궁금하다!

#2 이름없음 2022/02/17 04:39:50

내가 먼저 하나 적을게 나는 인간실격 책에서 이 구절 좋아해 ‘음지의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비참한 패자 또는 악덕한 자를 지칭하는 말 같습니다만, 저는 태어날 때부터 음지의 존재였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 세상에서 떳떳하지 못한 놈으로 손가락질당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다정한 마음이 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그 ‘다정한 마음’은 저 자신도 황홀해질 정도로 정다운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또 ‘범인 의식’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이 인간 세상에서 평생 동안 범인 의식으로 괴로워하겠지만 그것은 조강지처 같은 나의 좋은 반려자니까 그 녀석하고 둘이 쓸쓸하게 노니는 것도 제가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또 속된 말로 ‘뒤가 켕기는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 상처는 제가 아기였을 때부터 저절로 한쪽 정강이에 생긴 것이 크면서 치유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져 뼈에까지 닿아서 밤마다 겪는 고통이 변화무쌍한 지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퍽 기묘한 표현입니다만) 그 상처가 점차 혈육보다 정답게 느껴지고 그 통증이 상처의 살아 있는 감정, 사랑의 속삭임으로까지 느껴졌습니다.

#5 이름없음 2022/02/24 02:16:13

좋은 구절 있으면 생각날때 가끔 들러서 남기고 갈게! 외로움을 싫어하는 것과 천성이 외로운 사람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외로운 걸 죽도록 싫어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외로운 길을 걷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내가 그렇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럴 거다. 그랬을거다. 소년기, 외로운 게 너무도 싫어 짝꿍을 흘끔흘끔 보다가도, 정작 그가 내미는 사탕 하나에 이걸 왜 나한테 주냐며 틱틱대곤 했다고. 수줍고 풋풋하게 다가오는 그 아이를 괜히 밀치기도 했다고. 사실은 외로웠다고. -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법을 모른다 中

#8 이름없음 2022/03/13 03:09:22

어쩌면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타인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나 스스로도 나를 알지 못한다. 로라 마샬, 죽은 친구의 초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