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에서 내가 어색하다 생각하는 설정들.

창작소설 2022/02/23 08:30:23

#1 이름없음 2022/02/23 08:30:23

※까는게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어색하다고 생각되는 설정들. 개인적 견해多※ 물론 소설마다 다르겠지만, 여주가 빙의를 했는데 나같으면 나는 원래 그 집 딸이 아니였으니까 죄책감때문에 그 몸주인 가족들 제대로 엄마아빠라고 부르지도 못할것 같은데 잘만 불러. 일말의 어색함이나 그 사람이 원래 누려야했던 인생과 영혼을 차지했다라는 죄책감 하나 없이. 아무렇지않게 가족들한테 엄마아빠소리 잘만 함. 일부소설에서 살아남기위해 애교를 부린다? 난 이 설정도 이해안됨. 어린아이는 어린아이이기에 아무런 대가없이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는거임. 원래대로라면 애 방치하고있다가 나중에 정신연령 20살 넘은 여주가 있는애교 없는 애교 다 부려야지만이 그제서야 딸로서 대해주는 아빠? 걍 쓰레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근데 독자들은 아버님이라고 좋아하는거 난 살짝 어색하다 생각함.

#2 이름없음 2022/02/23 08:34:32

영애, 영식 표현. 영애의 뜻은 그저 '따님'이라는 뜻이지, '~씨'의 표현이 아니야. 원래대로라면 레이디, 혹은 ○○양이라고 불러야 맞는거야. 레이디가 '아가씨'의 표현인데, 영애는 '따님'이란뜻이잖아. 이걸 한국어로 풀어보면 앨리스 영애는 참 아름답네요→앨리스 따님은 참 아름답네요. 어색하지않아?

#3 이름없음 2022/02/23 08:42:34

보석을 세공해서 드레스에 붙일정도의 기술력을 가진 나라가 아직도 금속활자가 없어서 일일이 깃펜을 쓰고있음. 코르셋이나 크리놀린을 만들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이라면 금속활자정도는 만들수 있을텐데, 그게 더 폼나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 이상하다는 느낌. 또한 전제군주제인데 사교계가 있다는건 아예 말이 안된다고. 사교계는 의회의 회기에 따라 맞춰돌아가는건데, 의회는 전제군주제에선 존재하지 않는 시스템이야. 민주주의의 정치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니까. 사교계 설정이 있으려면 최소 입헌 군주제로 했어야지. 실제로 로판의 모티브가 되는것으로 추정하는 18~19세기는 입헌 군주제를 채택하는 국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었어. 그렇게 된다면 신분제도 없는게 자연스러울 것이고, 귀족들은 '귀족'이라는 명칭이 아니라 '상류층'이라 불리는게 자연스러워. 그리고 사교계는 일년 삼백육십오일 내내 돌아가는게 아니라 딱 시즌이 정해져 있어.

#4 이름없음 2022/02/23 08:46:14

공녀. 보통 공녀는 공작의 딸을 지칭하는 소설이 많은데, 틀렸어. 그렇게 따지면 백작가 딸은 백녀라고 하고 후작가 딸은 후녀라고 하니? 공녀는 신분이 높은 여자를 지칭하는 말이야. 후작가나 백작가의 딸도 충분히 공녀라는 호칭으로 불릴 수 있어. 실제역사에선 걍 공후백작가 전부 레이디로 퉁쳤어.

#5 이름없음 2022/02/23 08:55:00

악녀라고 명성이 나쁜 여자가 사교계에 진출한다? 이게 제일 어색해. 로판 작가님들을 폄하하는건 절대 아닌데, 사교계는 뭐 가벼운 친목회나 놀러가는게 아니야. 정말로 빡센 결혼 면접장이나 다름이 없었고 사교 시즌이 세번 지날때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사교계에선 그야말로 나가리로 취급받았음. 면접장에서 평판나쁜 신입사원을 뽑고싶어하는 사람은 없겠지? 평판이 좋지못한 가문은 아예 초대장조차 받을수 없었어. 그야말로 여주가 악녀에 빙의해서 사교계에서 평판을 올린다? 실제였으면 아예 가능성이 0%지. 초대장을 받아야 뭘 하지. 초대장조차 받지 못하고 사교계에서는 아예 꿈도 못꾸고 발도 못디뎠을걸?

#6 이름없음 2022/02/23 09:01:23

그리고 여주한테서 어색하다 느끼는건, 아니 전생에 그렇게 무능하고 아무것도 못했던 인간이 한번 되돌아왔다고 모든걸 다 꿰고있고 엄청나게 유능해짐. 원래 똑똑했는데 빛을 보지 못했다거나 세뇌당했다는 설정을 넣은 소설도 있어. 근데 일부 소설은 걍 아무런 설명 없이 버프를 받았다는 것도 없어. 걍 전생에 비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복수한다고 마음먹으면 독해지는건 맞는데 조금 자캐딸스럽지않나....

#7 이름없음 2022/02/23 09:15:04

그리고 육아물에서 황제가 여주 주겠다고 나라하나 정복해오는거. 아니 그나라 국민들은 뭔죄임... 그렇다고해서 여주가 지 관할로 되어있는 그 나라를 관리한다는 묘사도 없음. 걍 아빠 사랑 받으면서 탱자탱자 먹고자고하면서 아무것도 하는거 없이 놀아. 정복당한 나라에서는 독립운동이나 민족적 저항같은것도 없나봐? 일어날법 한데, 걍 귀찮아서 저항없이 사는거야, 아니면 여주 아빠가 다 숙청하는거야? 후자라면 진짜 개쓰레기ㅅㄲ에 인간말종이 따로없다. 두세살짜리 어린애한테 나라하나를 바친건 그렇다쳐. 아무리 정복당한 나라라도 나라가 혼자 굴러감? 허구한날 여주 암살하러 오는 이름없는 암살자들이 이해가 됨. 현실로 따지자면 어느날 갑자기 강대국이 침략해서 나와 우리 가족, 우리 국민이 일구어 놓은 내나라 내땅을 식민지로 만들고 부려먹음. 근데 명분이 개ㅈㄴ 얼토당토없음. 지 딸주고싶어서 침략했대. 야.. 이건 전국민 다들고 일어나서 여주랑 여주아빠 왕좌 무너뜨려도 비판할 사람 아무도 없다. 아마 그 세계관은 당대에야 성군으로 추앙받을지 몰라도, 후대의 역사에서 여주와 여주 아빠는 희대의 악질침략자와 황녀로 역사에서 두고두고 가루가 되서 까일거임.

#8 이름없음 2022/02/23 09:17:30

>>7 이거 침략당한 나라의 국민 입장으로 소설 하나 나왔으면 좋겠네. 복수물로. 로판을 싫어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많이 보는데, 로판이란 장르자체가 좀 어거지 설정이 많다는 느낌이 있음.

#13 이름없음 2022/02/24 15:23:52

>>12 아하! 알려줘서 고마워.

#18 이름없음 2022/02/25 11:35:23

>>16 산업혁명시기에는 증기기관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마차도 여전히 병행했어. 그 예시로, 동화 성냥팔이소녀에서 소녀가 마차를 피하다 신발을 잃어버리잖아? 성냥팔이 소녀가 19세기 당시의 가난한 빈곤층을 표현했다고도 볼수있는 동화거든.

#25 이름없음 2022/04/06 21:13:31

>>24 헐 미친. 개 재밌겠다.

#30 이름없음 2022/04/15 18:37:35

+복식 진짜 제일 엉터리인게 복식 설정. 물론 복식이야 로판을 보는 것 중에서도 여주 패션보는 재미로 보는것도 있다지만 왜 벌건 대낮에 어깨와 쇄골을 확연히 드러내는 노출있는 드레스를 입는지...실제였으면 장소와 상황에 따라 복식예법도 모르는 무지하고 무례한 사람 취급 받았을거임.

#34 이름없음 2022/04/16 13:16:36

>>32 사실 유럽엔 오등작이란것 자체가 없었어. 실질적인 계급체계는 공작(bux)-백작(comes)-남작(baron) 이고, 보통 후작으로 불리는 (Marquis)는 '변경백'이 유래이며, 메이지 유신때 일본이 '변경백'을 '후작'으로 번역했을뿐. 자작으로 번역되는 (viscount)는 백작의 보좌조직이야. 오히려 오등작 제도가 있었던건 유럽보다는 중국이나 고려 등 한자문화권이야. 본디 유럽의 작위체계와 중국에서 쓰던 오등작체계는 아무런 의미적 연관이 없어. 어째서 유럽의 조직체계가 공후백작가로 번역되었냐면, 일본이 메이지유신때 유럽의 체계를 도입했다고 했잖아? 그때 일본은 본디 쓰던 공경제후의 호칭을 폐지하고 중국의 고대 하왕조와 주왕조의 선례를 참고하여 공-후-백-자-남 5가지 체계를 두었어. 그리고 이후 1910년에 일본에 의해 대한제국이 합병이 되고나서 이 천황에 의해 선포되었고, 공작을 제외한(공작작위는 일본인들이) 76인의 조선인들이 후-백-자-남작을 지위를 얻었거든. 따라서, '후작'이란 호칭은 실제 유럽을 배경으로 했다면 '변경백'이라 불리는게 자연스럽겠지. 남작의 경우, 오등작에서 가장 낮은 직책인데, 중세를 지나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비로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어. 주요 부르주아가 이 호칭을 받았는데, 사실상 자작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호칭이였기에 백작 바로 다음을 남작이라 칭하기도 했었어. 남작칭호를 받은 '부르주아'는 사실 '중산계급의 시민','자본가 계급'에 해당해서, 남작은 객관적으로 본다면 귀족이라 보기도 어렵지.

#35 이름없음 2022/04/16 13:20:46

쉽게 정리하자면, 메이지 유신 시대 일본이 유럽식 작위제를 도입하면서, 동아시아 오등작에 맞추어 번역하였는데, 실제로는 전혀 다른 작위들을 동일하게 번역하는 바람에 유럽 작위의 서열 문제를 오해하게 만들었어. 이것은 그 무렵 유럽에서도 이미 귀족 작위가 관료나 귀족으로서의 의미가 사라진 채 그저 정말 '호칭'으로서 상하 관계만 있는 수준으로 퇴색했기 때문인데, 작위를 받는다고 영지와 주권을 받는 것도 아닌데 굳이 유래나 어원까지 세심하게 따질 필요가 없던지라 일본은 그냥 오등작의 서열에 맞춰서 대강대강 번역해버렸거든.

#36 이름없음 2022/04/16 13:28:09

그런데도 일본이 왜 오역문제로 비판을 받지 않느냐면, 귀족들의 서열은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니지않아. 그냥 저들끼리 서열정리겸 설정놀이에 가까웠기 때문이였어. 사실 진짜로 진지하게 실존했던 작위를 다 읆어보면 진짜 끝도없고 복잡하기도 해. 그래서 내가 맨 처음에 이 스레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거였거든.

#37 이름없음 2022/04/16 13:38:07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해서 말하자면, 아버지가 공작이라고 해서 그 아들이 '공자님~'하면서 불리는게 아니야. 위에서도 언급했듯 공녀,공자 호칭은 공작의 자녀가 아니라, 그저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 붙는 "김영희 양", "김철수 씨" 와도 같은 호칭이기도 해. 실제 귀족의 후계자들은 부모들이 자신의 후계자들에게 부모보다 한 단계 낮은 호칭을 자체적으로 '예우상' 붙여주었어. 백작의 후계자에게 자작의 호칭을 붙여주거나 정도.

#38 이름없음 2022/04/16 13:42:10

하지만, 로판이라는게 재미를 추구하는 웹소설이고, 작위까지 다 세세하게 구현하면 그건 더이상 로판이 아니라 대체역사물 내지 역사물이 되니까, 작위문제는 걍 대충 공후백자남으로 퉁쳐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실제로도 결혼할때 무조건 '백작은 백작끼리, 공작가는 최소 백작가문 이상끼리, 황족과 결혼하려면 못해도 최소 백작or변경백 가문 이상이여야 함.'하고 따지고 결혼하고 했던걸 빼면 후기에 와서는 역사적으로 그렇게까지 큰 의미는 없었던 거니까 말이야.

#44 이름없음 2022/04/18 00:05:36

>>43 글쎄...말은 고맙지만 왠지 내가 로판쓰면 재미없을것같은 예감이...ㅋㅋ 사람들은 여가시간에 잠깐 볼 수 있는 로맨스판타지&사이다를 원하지, 역사물을 원하는게 아니라서..

#45 이름없음 2022/05/19 00:42:58

안녕. 나 돌아왔어. 몇개 더 발견해서. 몇몇소설에서, 현실에서 사용하는 실제 화폐가치를 사용하는 소설이 있더라. 주로 '프랑'이란 단위를 쓰는것 같은데.. 단위가 몇백프랑이야... 평범한 상가에서 자잘한거 하나 사는데, 500프랑을 달라고 함. 18세기 기준으로 1프랑은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약 12~3만원정도였고, 19세기를 기준으로 하면 1프랑은 약 1만원. 2022년을 기준으로 500프랑은 한화로 60만원이다.. 가상의 단위가 아닌, 실제화폐를 쓸거면 최소한의 공부는 하고 쓰셨으면 좋겠어.

#46 이름없음 2022/05/19 00:49:03

진짜 거지발싸개같은 의상고증. 그 시대에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복식이 나옴. 어린 여주가 세일러 깃이 달린 드레스를 입는데, 세일러복은 최소 19세기 후반에 에드워드 7세가 착용하면서부터~1차세계대전 시기에서야 대중화된 물건이다... 중세~근대를 배경으로 한다면 세일러복 드레스는 어색함. 추가로 기사들이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웹툰도 있더라. 티셔츠는 1890년대에 빅토리아 여왕이 처음 보급했다는 설도 있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군이 티셔츠를 집에 가져가면서 대중에서 자리잡게 되었고, 1960년대가 되어서야 티셔츠가 전세계에 퍼지게 된거임.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로판에서는 기사나 군인들이 티셔츠를 입고나오는게 말이 안됨.

#49 이름없음 2022/05/19 07:54:03

>>47 알았어! 고칠게!ㅎㅎ

#50 이름없음 2022/05/19 07:58:02

세일러복은 해군이 입는 군복에서 나온거다. 이후에 해군군복인 세일러복이 일본에서 군국주의 강화 및 일반 제국민들에게도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여학생교복으로 지정하게 된거고. 근데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도 드레스에 세일러깃이 달린 드레스를 입고나오는 여주들이 굉장히 많아. 실제로 세일러복이 여성드레스 디자인으로 나온 시기는 약 1887년정도로 추정하거든. 근데 아직 대중에 자리잡지는 못했고, 아직 군복이란 인식이 남아있을 시기야.

#51 이름없음 2022/05/19 08:04:03

다만 어린 남자들사이에서 세일러식 복식이 유행하는건 어느정도 고증에 맞아. 19세기, 에드워드 7세가 세일러식 복식을 착용하면서부터 상류층은 자신의 자제들에게 너도나도 이옷을 입히기 시작했거든.

#54 이름없음 2023/02/02 09:10:14

>>53 로판에서 나오는 흔히 이름들을 동양으로 따지면,서양에서 유행하는 동양풍 소설 주인공들 이름이 남주이름은 다나카 리 타쿠르, 여주이름은 민지 응우옌 나카무라인거랑 같음.

#57 이름없음 2023/02/22 01:05:05

>>56 아이스크림은 로판의 배경이 되는 18-19세기에는 귀족들도 못 사먹을 만큼 엄청난 최고급 사치품이였어. 엄청난 고위귀족이나 왕족급은 되어야 했음. 당시에는 냉장고도 없었고, 아이스크림을 보관할 수 있는 냉방수단은 더더욱 없었으니까. 아이스크림이 대중화 되면서 값싸게 사먹을 수 있게된건 20세기 초, 로판에서 여주들이 흔히 들고 나오는 아이스크림 콘은 1904년에 처음으로 발명되었지.

#62 이름없음 2023/02/23 14:18:35

>>61 후작영애 옳은 표현 맞아. 만약에 이름이 '마리아 글라첼'이라고 친다면 마리아 영애-X 마리아 양/레이디 마리아-O 글라첼 영애-O 마리아 후작영애-X 글라첼 후작영애-O 레이디 글라첼/글라첼 양-O

#69 이름없음 2023/04/19 02:19:04

>>67 오랜만에 왔어! 솔직히 내 생각으로도 해당 황제는 자국에서는 국토를 넓힌 명군으로 널리 칭송되리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 다만 그게 후대에 가서도 영원히 평가가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지. 당장에 우리나라만 보아도 광해군또한 사람들 사이에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영조 역시 2010년대 까지만 해도 명군으로 기억되다가 최근부턴 영조 본인의 인간성으로 인해 왕으로서는 명군이였어도 한 사람으로서는 별로였다라는 평가가 나오잖아. 아마 해당 황제는 광개토대왕과 같이 국토를 넓히고 자국을 이롭게한 명군으로 오래오래 숭배되긴 할거야. 하지마 그 개인의 잔혹성이나 인간성에 대해서는 아마 후대의 학자들이나 후손들에 의해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다만 결과론적으로 조국에 이로운 일이 되기는 했지. 갑자기 생각난 건데, 기록에서 "황제께서 황녀를 너무나도 깊이 아끼시어 포도를 좋아하는 황녀를 위해 □□국을 침공하여 신민지로 삼았다."라는 구절이 있다면, 후대의 평가가 너무 궁금한건 나뿐일까?ㅋㅋㅋ 자국의 영토를 넓히고 나라에 이익을 키운 절대군주의 인간적인 면모로 기억될까, 아니면 국익과는 별개로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키고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한 피의 군주로 기억될까?

#70 이름없음 2023/04/19 02:45:22

>>66 음.. 반은 맞는데 반은 틀려. 귀족들이 영지민들에게서 세금을 강탈하고, 교회에서 삥을 뜯고 양아치 짓을 하면서 절대권력을 누리며 호의호식을 한 것 까지는 맞는데, 일을 하긴 했어. 현지의 방위를 담당하였고, 이것은 곧 현지의 지방권력으로 이어졌지. 정부 중앙은 그냥 이들에게 현지 관료직을 맡기는 식으로 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는 했고, 반대로 토호들이 스스로 관료직을 자칭하고 사후 승인을 받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백작(변경백)은 지방 행정관 개념이였고, 경제적 기반들과 결합하여 영주로 발전해. 이게 로판독자들이 흔히 아는 영지와 영주야. 그중에서도 자유영주라는게 있거든? 자유 영주들은 게르만족의 전통인 종사제를 중심으로 해서 밑에서부터 자연 발생한 이들이야. 이들같은 경우는 절대권력은 아니야. 마을의 유력자 계층들인 그들은 중세를 거치면서 자유영주로 발전해. 군주(왕이나 황제)가 게르만 전통에 따라 자유민 군대를 소집하면, 군주의 가신인 영주들은 군주가 파견한 지방관의 깃발 아래, 혹은 군주 직속의 깃발 아래에 군인으로서 봉사한 거야. 그러니까 국왕 산하 지방행정관 내지 군장교 같은거라고 보면 돼. 이 자유영주라는 지위는 후대에 그 자체로 작위화 되어서 남작이나 성주(castellan; chatelain)등의 하급 작위가 됨.

#71 이름없음 2023/04/19 02:56:39

자유영주와 별개로, 프랑크 왕국에서 행정관 개념으로써 파견한 이들이 영주로 발전하기도 했어. 앞에서도 말했듯 백작은 한 구역의 행정관이자, 판사이자, 군사령관인 개념으로 시작된 것이였어. 동시에 이들에게는 은대지(beneficium)라고 하여, 배정된 행정 구역의 일부 땅에서 조세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봉급 개념으로 주어졌지. 말하자면 조선의 과전법과 유사한 거야. 그러다 나라가 혼란스러워지자, 이 행정관들은 영역제후, 영주로 발전하게 됨. 영역제후들은 상기한 종사제를 결합하여, 자기 은대지를 중심으로 행정 관구의 다른 자유민 토지들도 병합해서 하나의 영지, 장원으로 만들어버렸고, 일종의 봉급 개념이였던 은대지는 이들의 사유재산이 되어버림. 중앙권력의 혼란으로 인해 지방권력으로 자리잡은 거야. 로판에서 고위 공작, 백작들이 영주로 군림한 경우는 이것이라고 보면 됨. 프랑크 제국의 중앙권력이 해체된 이래로 제국의 보편법은 무시되기 일쑤였고, 지방 각지의 영주와 농민들에게 더 가까운 것은 결국 힘이었기에 부족 관습법을 따라 영주들이 절대권력을 행사할 수 있던 거지. 흔히 로판에서 "국왕보다 절대적인 공작의 권력"이건 어찌보면 반쯤은 고증에 맞다고도 볼 수 있음. 정리하자면 영주들이 아예 일을 안하던건 아니였고 행정관이나 군 장교 비스무리한 일을 하긴 했다고 정리할 수 있지.

#72 이름없음 2023/04/19 03:00:43

나중에가서는 국가 법도 이들을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중앙권력이 와해 되어서 이들은 절대권력을 가지고 안하무인하게 행동하게 됨. 자기 소유의 방앗간, 화덕, 포도압착기 등의 사용을 농노들에게 강제했다는 권리가 잘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재판권을 바탕으로 사용 금령(ban)을 내림을 통한 착취였다. 이 착취권은 타지역보다는 왕권이 아주아주 개판이었던 프랑스에서 많이 행해졌어. 또한 이들은 주로 가톨릭 교회를 수탈했는데, 프랑크 왕국 이래로 세속 군주들(영주들)은 교회의 행정력을 활용해 세금을 걷기 위해서 교회에게 십일조를 걷도록 강요했고 교회가 걷은 십일조는 고스란히 세속 영주의 손으로 들어갔지.

#76 이름없음 2023/07/12 21:32:20

>>75 18세기와 19세기의 서민층은 디저트나 노점상은 커녕 하루 끼니도 제대로 떼울 수 없는 집이 흔할 정도로 가난했어. 셜록홈즈 시대라 불리는 19세기(1800년대) 말의 영국, 말단 하녀가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고 받는 연봉은 13파운드 정도인데,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약 260만원 정도, 그러니까 월급은 약 20만원 미만이였거든.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도저히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월급이였기에 여성들은 매춘을 부업, 또는 전업으로 삼았고 이는 잭 더 리퍼와 같은 살인마가 활동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될 수 밖에 없었지. 당시 빈민가와 서민층의 삶은 그야말로 비참함 그 자체였어. 로판 귀족들이 입고나오는 드레스를 보면 시대가 약 로코코~빅토리아로 보이는데, 여주가 샤랄라 드레스 입고 무도회에서 남주랑 썸타며 악녀를 참교육 하고 있을 때 서민들은 빵이 없어 굶어죽고, 먹을 것이 없어 추수가 끝난 밭에서 곡식이삭을 주워 연명하는 처지였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어. 당시 유럽사회에서는 서민들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기위한 배려로, 추수 끝난 밑밭의 곡식 낱알을 주워가는것을 묵인하는 전통이 있었거든.

#81 이름없음 2023/11/20 15:22:24

>>79 내가 도서관에 자주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