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노무사, 제2장 상아탑의 역전(Turnabout of the ivory tower)

앵커 2022/03/01 20:54:46

#1 ◆yGlgY0061xx 2022/03/01 20:54:46

[들어가기에 앞서서] https://youtu.be/U5WcVlg4oM8 해당 스레는 현행(2021년 2월 21일 기준, 노동판례백선 제2판, 노동법학회) 관계 법령과 판례 일부를 바탕으로 창작하였으나 현실과 다르거나 일부 불명확한 사실을 내포할 수 있습니다. 실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시 그냥 스레딕 말고 네이버 지식인이나 실제 법률 관계 전문가를 찾아갑시다. 해당 스레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기업이나 단체, 그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 등은 허구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비슷하거나 일치하는 것이 있더라도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덤으로 해당 스레는 CAPCOM 사의 게임 프랜차이즈 《역전재판(Ace Attorney)》의 설정과 음악 등을 인용하였으나, 진짜 일부만 차용하였음을 알려드리고 해당 게임 시리즈와 무관합니다. 장르는... 법정배틀이나 추리 어드벤처도 아니고, 그러니까 대충 다이내믹 로동 판타지 어드벤처? 해당 스레에는 증거품, 인물파일, 이동할 장소, 인용할 법령과 판례를 한데 모아서 '업무일지'라는 시스템에 통합하였습니다. ...그래픽의 한계 때문이죠. 덤으로 진행은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예시 레스) [202X년 X월 X일, 청룡구 봉래항 수협위판장] 사라: 이거 Red herring(훈제 청어) 아닌가요? 일용: 이건 과메기라고 해요, 레드 헤링은 청어 훈제이지만 이건 말려서 만든 거라고요. 사라: 어찌 되었든 간에 청어라는 본질은 같잖아요. 본질을 더 보자고요. 일용 씨. 일용: (이거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 같은데...) 태양: (진땀을 빼며) 저기, 부소장님. 형. 일은 안하고 뭐하세요. (그리고 먼 발치에서 시현이 셋을 바라본다.) 시현: 바보들. 어쨌거나 과메기이든 훈제청어이든 간에 Red Herring이잖아. [독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단서를 일컫기도 합니다.-스레주 주] 일용은 무엇을 할까? >>xyz 1. 대화한다 2. 업무일지를 읽는다 3. 이동한다 4. 조사한다 5. 기타, 자유 만일 스레에 참여하거나 읽을 때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레스를 달아서 불편 사항을 말씀해주세요... 노력하겠습니다.

#2 ◆yGlgY0061xx 2022/03/01 20:58:42

https://youtu.be/cpCdm7ZGrfA 202N년 4월 모일, 수래광역시 주작구 소재 모 경비업체 사장: 자네 해고일세. ???: 내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내 퇴직금! 사장: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되었는데, 무슨 퇴직금이야. 어서 사원증하고 제복 반납하고 집으로 가게나. 문제 상황: 징계해고로 인한 근로관계 종료시, 기존 근로관계에 대한 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까?

#3 ◆yGlgY0061xx 2022/03/01 21:17:44

https://youtu.be/h29zK6_VstU 202N년 4월 21일, 수래광역시 주작구 소재 모 경비업체 사무실 일용: (그다지 특별할 게 없는 경비업체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다른 사업장에 파견되어서 근무하거나 경비시설을 유지 보수하는 것에 그쳐서 그런지 사무실의 규모는 조촐하다.) 그나저나... 수습기간 끝나자마자 이런 일이라니... 노동위원회나 다른 사건도 아니고 회사 징계위원회에서 다투게 될 줄이야. 으... 긴장되는데.. (이때, 일용의 앞에서 이국적인 미모의 여인이 나온다, 대략 만 28세 무렵) 아! 부소장님. 여기까지 무슨 일로...? 사라: 안 그래도, 인근에 있는 근로복지공단에 서류 제출하고 사무소로 같이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저기... 저분, 저희 의뢰인 맞는 거죠? (사라는 옆으로 곁눈질을 하다 살짝 손가락질로 노란색 옷을 입은 청년을 가르킨다) 정석: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는 투) 여어, 나일용! 나 어떡해? 퇴직금도 못 받고 쫓겨나는 거야? 일용: (저 녀석은 나의 초등학생 때 친구였던 양정석. 별명은 양아치의 정석. 얼마 전까지 경비업체에서 일하다가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근무 행태나 기업 이미지 등의 이유를 물어 징계해고 당하였다. 실제 판결이 날 때까지는 한참 걸려도 얼마 전까지 경찰서에 검찰청을 드나든 것도 맞으니...) 사라: 그나저나, 회사의 이미지를 고려한 징계해고라... 확실히 경비업체라서 기업의 신뢰를 주기 위해 근로자의 범죄 사실 등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흔치 않은 일이죠. 일용: (흔치 않은 일이긴 하지만, 저 녀석의 행태로 봤을 때는 뭐... 그나저나 도대체 어떤 경위로 해고된 거지? 물어봐야 하나?) >>4 1. 징계위에서 사실 규명하다 보면 나오겠지. 하지 않는다. 2. 일단 어떤 죄로 해고까지 되었는지 물어보자. 3. 기타, 자유

#4 이름없음 2022/03/01 21:51:30

2 새로운 스레다!!

#5 ◆yGlgY0061xx 2022/03/01 22:13:13

[설문 시작] https://youtu.be/GDP4ds-ozOI 사라: 사실, 이미 법적으로는 해고의 정당성이나 절차에 대해서는 논할 것은 없기 때문에 간단한 사건이에요. 그나저나, 이제 슬슬 실무에 뛰어들었는데 〈업무일지〉 쓰시는 방법은 알고 계시죠? 일용: 아? 네? 그러니까...(모르겠어! 다이어리는 받았지만) (사라는 갸륵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한숨도 내쉬었다) 사라: 저런... 수습 기간에 가르쳤을 텐데... 앞으로 일하다가 조사한 사실이나 사건에 필요한 법률, 법리, 판례 등을 기록할 때는 미리미리 업무일지에 정리하면 좋겠죠? 내내 제가 곁에서 다닐 수는 없으니까. 일용: 네네! 물론이죠... (솔직히, 노무사 시험을 칠 때까지만 하더라도 외운 법 조항이나 판례는 이미 날아간지 오래라서, 미리 적어두고 써먹던가 해야지) 사라: 업무일지는 언제든 꺼내서 참조할 수 있으니까 늘 명심해두세요. (서류가방에 있던 업무일지를 꺼내들었다)

#6 ◆yGlgY0061xx 2022/03/01 22:31:32

https://youtu.be/9_sAzyTCZzQ 일용: 정석아, 그러니까 네가 어떤 일로 인해서 경찰서에 검찰청까지 갔는지 알 수 없을까? 정석: 잠깐만! 일단 그러기 전에 나는 손님이라고! 존댓말을 써줘! (약간 떼를 쓰듯이 소리를 지른다) 일용: (일단 너도 사회인이면 좀 존댓말을 쓰면 안 될까) 그래요. 양정석 씨, 검찰청에서 어떤 피의사실로 조사를 받았습니까? 정석: (팔짱을 끼고 곰곰이 생각하는 듯) 그러니까, 작년 말 크리스마스 조금 지나고 나서였어. 나는 그때 법원 근처에서 술자리가 있어서 어느 식당에 갔는데 말이지... 너도 아는 '그 애'가 연말에 혼밥하고 있었단 말이지? 그래서 내가 반가워서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그 애는 모르는 척하더니 피하더라고. 그래 가지고, 어찌어찌 걔가 일하는 직장까지 알아서 그쪽으로 나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보냈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되고 만 거야... (사라는 정석의 말에 잠시 할 말을 잊은 듯 손을 입에 댔다.) 사라: 의뢰인이 전부 자신이 겪었던 일에 대해 다 알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조금 더 명확한 사실을 뽑아내도록 하죠. 일용: 그래서, 그 편지가 어떤 내용이었는데? 아니, 였습니까? 정석: (울먹이며) 당연히 사건의 자료가 되었으니까, 없지! 하지만 미리 사진으로 찍어둔 것은 있어. (편지의 사본 내용 일부를 업무일지에 간추려 적었다) [편지의 내용] 전락, 난 네가 어떤 정체인지 알고 있다. 그 정체가 밝혀지기 싫다면 12월 31일 저녁 5시 편익로 31번 카페에서 기다리겠다. (사라의 동그란 눈이 편지의 내용으로 인해 더욱 동그랗게 떴다.) 사라: 그러니까... 이건... 음... 일용: 굳이 좋은 말씀 안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부소장님. [잠깐!] 일용: 이게 어떻게 연애 편지냐! 협박이지! 게다가 앞에 있는 전락은 뭐냐 전락하다 그거냐고! 정석: 아니! 나 보고 왜 성을 내! 나는 그러니까... 편지에 내 진심을 담았고 걔도 날 무시하니까 그렇지! 일용: (도대체 그 애가 누군데...) (솔직히, 나도 여기 수래광역시에서 태어나고 초등학생 시절을 보냈긴 했지만, 초등 4학년까지였지 그 뒤로는 서울살이하다가 노무사가 된 뒤에 겨우 다시 내려왔으니까 모를 법도 하다...) 사라: 이제 슬슬, 징계위원회가 시작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아쉽긴 하지만 징계위원회 소명 자체에서 진실을 알아봐야 할 것 같군요. 자자, 어서.

#7 ◆yGlgY0061xx 2022/03/01 22:43:51

https://youtu.be/UEGVxLs6Sr0 (좁은 사무실을 나누어, 한편 책상에는 일용과 사라 노무사가 근로자 측에 앉았으며 다른 한편에는 회사 측에서 고용한 무력한 중년 변호사 한 명이, 그리고 중앙에는 경비업체의 사장이 앉아서 마치 간이로 법정을 만든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일용: (그렇게 해서, 나는 의뢰인이 대충 어느 여자를 편지로 협박했다가 검찰청까지 가고 조만간 법정에 피고인 신분으로 서게 될 것이라는 정도만 알게 된 수준으로 징계위원회의 근로자 측에 서게 되었다.) 사장: 그러면, 양정석 대리의 징계해고에 대해서 본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겠습니다. 사측과 노측 모두 준비는 되셨습니까? 일용: 네, 준비되었습니다. 안강혜: 예, 준비되었습니다. 사장님, 이미 본 양정석 대리는 검찰에 입건된 범죄자이므로 조만간 형사상 유죄판결을 받을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해당 징계위원회에 절차적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만. 그러므로... 저기 노무사 분들도 그냥 사무소로 돌아가시죠. (사라는 턱에 손을 괴고 고민하는 듯하다) 사라: 문제 걸 것이 많긴 한데, 뭐 이의 제기라도 하실래요? (사라는 약간 의뢰인이 상식의 범주에서 벗어나서 지친 것일지도...) >>8 1. 걍 돌아갈까... 2. 그래도 일단 퇴직금 받으려고 하는 일인데 일단 던진다 3. 아직 형사상 유죄판결도 받지 않았는데 너무하잖아. 정석에게 거는 기대도 없다만 4. 기타, 자유

#8 이름없음 2022/03/01 23:12:17

3 일단 스토리를 이어가자

#9 ◆yGlgY0061xx 2022/03/01 23:22:18

[이의 있음!] (일용은 두 손으로 책상을 내려친 뒤 그 유명한 삿대질하는 포즈를 취하였다) 일용: 아직까지는 징계위원회를 마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의뢰인 양정석 씨에 대한 소명 절차와 퇴직금 납입 결정은 되지도 않았습니다. 사장: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다면야... 뭐, 나도 딱히 노동법 잘 아는 건 아니긴 한데, 노무사님이 그렇다면야... 하세요. 일용: (지방이라서 그런지, 일단 법이니까 한다는 느낌이 강하군. 그래도 아예 안 하는 쪽보단 낫겠지.) 더군다나 양정석 씨는 검찰에 입건만 되었을 뿐, 유죄판결을 받지 아니한 피의자입니다. 본 노측에서도 징계 절차에 대한 이의 제기는 딱히 하지 않을 테니 요구하는 것만 들어주십시오. 강혜: 예... 그렇다면... 본 징계 절차에 들어서게 된 경위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0 ◆yGlgY0061xx 2022/03/01 23:52:52

https://youtu.be/GDP4ds-ozOI 강혜: 검찰 조사에 의하면, 사건 발단은 작년 12월 28일 현무구 정의로 69에 위치한 어느 식당에서 피의자 양정석 씨와 피해자 만 23세 여성 乙 씨가 우연히 마주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피의자는 乙 씨를 초등학교 시절 같은 반이었던 여학생으로 오인(誤認)하였고, 乙 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이때 피의자는 경비업체의 직원으로 일하며 알게 된 업무상 기밀로 乙 씨가 근무시간이 끝나고 자주 가는 체육시설을 인지하게 되었고, 체육시설의 보안시설을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무단침입, 12월 31일에 자신을 만나지 않으면 직장이나 체육시설에 정체를 밝힐 것이라는 협박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12월 31일, 경찰의 수사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이듬해 그러니까 올해 초에 불구속기소되었다고 합니다. (일용은 업무일지에 있던 편지의 사본 내용을 수정하였다) 일용: (듣고보니 더 가관이었다... 첫번째 의뢰인부터 이미 꼬였는데, 내 노무사 인생 괜찮을까...) 역시, 징계해고의 정당성에는 문제가 없었군요. 알겠습니다. 사라: 사회통념상 고용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정도의 비행이니 의뢰인의 책임있는 사유가 맞긴 하군요. 더군다나 사설경비업체에서 스토킹하는 직원은 기업의 평가를 악화시킬 우려도 있고요. 더군다나 이 회사의 취업규칙에 업무상 기밀을 사적(私的) 용도로 악용시 최소 3개월 감봉에 최대 해고라는 규정도 있더라고요. (일용은 사라의 말에 따라 해당 규정을 업무일지에 적어두었다.) 사라: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어요. 형식적으로나마 당사자의 해명을 듣거나, 아니면 퇴직금이나 나머지 임금을 어떻게 처리할지의 단계로 넘어가거나. 다만 걸리는 점이 있다면... 불구속기소라서 근로 제공에 불편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문제일까요? 구속되었다면 근로제공이 어려우니 어쩔 수 없지만. >>12 1. 일단 들어보기나 할까 2. 그냥 모르겠다. 의뢰인 따위 알바냐 퇴직금만 뱉어내게 하고 돌아가자 3. 기타, 자유

#11 이름없음 2022/03/02 16:22:37

일단은 들어야겠지

#12 이름없음 2022/03/02 21:03:14

1

#13 ◆yGlgY0061xx 2022/03/02 22:18:41

(일용은 다시 책상을 손으로 내려친 다음, 이번에는 가운데에 앉아있는 경비업체의 사장에게 삿대질을 하였다) 일용: 사장님, 이미 징계의 정당성에 대해 이의는 없습니다만... 양정석 씨 본인의 해명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아무래도 그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은데. (사장은 일단 형식적으로 하는 징계위원회이지, 그렇게 소명에 대해 관심이 없는 듯하다.) [이의 있음!] 강혜: 이미 노무사님도 징계의 정당성에 대해서 이의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상대 알아보지 못하며 저런 멍청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얼마나 소명한다고 해도 잘할까. (강혜는 얼마 남지 못해 가녀린 이마의 앞머리를 툭툭 넘기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사장: 노무사님도 좀 잘해 보세요. 역시 검사 출신 변호사는 다르네. (일용에게 패널티가 주어지며 남은 체력이 80%가 되었다) 일용: (저런 인간이 검사 출신인데 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는 거지...) 사라: 아무래도 사측 변호사는 범죄 피해자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여 논점을 이탈하게 하려는 의도일 거예요. ...수 없이도 많은 블러핑과 거짓 속에서 사건의 본질을 찾아내는 능력, 노무사하고 잘 어울릴 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여기서는 의뢰인의 인격을 위해서라도 필요할지도요. 일용: 그걸 알고 있다면 부소장님께서 이의를 제기하시면 되잖아요. 혼자서 여유롭게 앉아서 옆에서 훈수 두시지 마시고. 사라: 징계위원회는 노사 동수로 조직되여야 하고... 또, 일용 씨가 처음으로 수임한 사건이잖아요. 저는 일용 씨 믿으니까, 해보세요. 어느 쪽으로 말을 해야 할지 일용 씨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을 거니까. [잠깐!] (일용은 다시 책상을 내려쳤다) 일용: 본 노측은 해당 사측의 발언에 대해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뭐였더라... 부소장님이 첫 사건인데 믿는다고 하셔서 그냥 질렀는데 모르겠어... 그러니까...) (일용은 긴장한 나머지, 식은땀을 흘리며 그 다음에 이어야 할 말을 잊어버린 듯하다) >>14 1. 기소된 이후 근로 제공의 가능성에 대해서 추궁 2. 사장에게 소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호소 3. 기타, 자유

#14 이름없음 2022/03/03 16:28:47

일단 1번

#15 ◆yGlgY0061xx 2022/03/03 19:39:21

(일용은 다시 추진력을 얻으며, 사장이 앉아 있는 쪽으로 삿대질을 한다) 일용: 사장님, 방금 사측 안 변호사님의 말에 의하면 양정석 씨는 불구속기소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구속되지 않아서 장기결근을 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의 있음!] 강혜: 징계해고의 정당성에 별다른 이의가 없다고 말씀하셨잖습니까. 그리고 여기, 당사의 출퇴근 기록이 있는데 이미 불구속기소가 되었더라고 하더라도 양정석 씨는 검찰 조사로 한달 소정근로일수 25일의 절반이 넘는 14일간 무단결근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런다면 판례[대법원 1995.3.24 선고 94다42082 판결]의 취지에도 어긋나지 않겠어요? (일용은 다시 판례의 내용과 결근기록을 업무일지에 적어내렸다.) 사라: 결근이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 해고 통지 받자마자 현장으로 왔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일용: 그런데, 부소장님. 딱히 여쭤볼 주제는 아니긴 하지만, 검찰 조사가 그렇게 기나요? 강혜: 내가 뭐라고 했습니까. 상대방을 잘못 골랐다고. 최근에 스토킹 관련 범죄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사장: 상대가 젊은 여자인데, 검사였어요. 젊은 여자 검사는 형소법인가 뭔 법 때문에 나타나진 않았는데, 나도 관리 책임 건으로 해서 소환되어서 탈탈 털리고, 거래처도 불쾌하다면서 거래를 끊으려고 해서 죽을 판이라고. (일용과 사라는 동시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일용: (아니 검사가 저렇게 권력을 남용해도 되는 거냐... 만 23세면 한국 나이로 24~25살인데 검사가 말이 되냐고... 대학에 로스쿨 다니려면 한 7년 걸리나?) 사장: 근데요, 노무사님. 회사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퇴직금 지급 안 하면 안 되겠습니까? 아, 물론 대신에 손해배상에 어느 정도 퉁쳐서... 사라: 그러니까 사장님은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의 일부와 퇴직금을 갈음하고자 한다는 이야기네요. 그런데, 더 복잡하게 들어가기에는 이 자리에는 맞지 않고... 일용 씨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6 1. 그런데... 저 채권 까먹었는데요... 2. 일단 의뢰인인 정석에게 물어본다 3. 뭐 우리 사무소에 들어오는 수임료는 별개니까 상관없겠지 4. 기타, 자유

#16 이름없음 2022/03/04 12:46:33

2

#17 ◆yGlgY0061xx 2022/03/04 18:16:29

일용: 그렇다면, 일단은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 게 먼저겠죠. 일단은 받는 사람이 먼저니까. (사무실 내 카우치 위에서 드러눕고 스마트폰을 뒤적거리던 정석을 겨우 이끌고 사장과 안 변호사, 그리고 일용 일행이 앉은 세 자리의 중간 지점에 안착시키고 발언을 시키게 하였다) 일용: (자기 퇴직금 돌려받는 일에도 저렇게 태평한데, 검찰 조사도 저렇게 지지부진하게 이끌었던 게 아닐까...) (사라는 간만에 힘 좀 쓰느라, 흘린 땀을 닦고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일용: 이봐, 정석아. 사장님께서 퇴직금을 손해배상의 일부로 상계(相計)하시자고 하는데...가 아니라, 네가 회사에서 물려줄 깽값하고 네 퇴직금하고 퉁치자고 한다. 네 생각은 어떤 건데? (일용이 사용한 속어의 뜻을 자세히는 몰라 사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라: 그런데, 깽값이 뭐예요? 일용: 그건, 그러니까 조금 배상액을 속되게 한 말인데... 자세한 건 나중에 사무소로 돌아가서 말씀드릴게요. (부소장님이 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오셨으니까...) 정석: 어, 음... 모르겠는데! (정석은 해맑게 웃는다.) 일용: (일용은 머리를 싸매며) (아니, 이거 네 일인데 좀 책임감이라던가, 최소한의 위기의식이라도 좀 가져봐) 강혜: 그래도 근로기준법 제 43조 제1항에 명시된 것과 같이 직접지급의 원칙이라던지, 기타 법령에 준거하면 거의 퇴직금을 받자마자 바로 그 돈을 사장님에게 물려주는 것이나 다름없긴 하지. 사라: 도움되긴 하지만, 딱히 도움도 안 되네요. 물론 안 변호사님 말씀이 마냥 틀린 것도 아니긴 해요. 근기법이 이런 중소기업, 특히 지방에서 안 지켜져서 그렇지. 일용: ...뭔가 만화나 게임 같은 데에서 보면, 의뢰인을 신뢰해야 한다거나 하는 말을 해야 하는 거 정석 아닌가요? 사라: >>18 1. 만화를 너무 많이 봤네요. 거의 다 왔으니까 제대로 합시다. ^^ 2. 에휴, 갑갑해서 내가 친다. 3. 의뢰인 따위 내가 알까보냐. 4. 기타, 자유 [내일은 사전투표일 마지막 날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투표일 당일에 투표하지 못할 것 같은 유권자 레스더 여러분들은 부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18 이름없음 2022/03/04 20:23:01

1번.

#19 ◆yGlgY0061xx 2022/03/04 21:53:28

(사라는 일용을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는) 사라: 그런 말은 만화에서나 나오는 거예요. 이제 일이 끝나가니까 더 힘내서 해봐요. 강혜: 어찌 되었건, 회사에 입은 손실을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저 양정석 씨가 받을 퇴직금을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있고, 본인에게 직접 줘도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본인이 저렇게 의욕이 없으니 원. 요즘 젊은 것들은 빠져 갖고. (일용은 턱을 잡고 정석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다) 일용: (어떻게 해야 저렇게 태평한 녀석에게 현실을 일깨워야 하는 걸까...) (일용이 고민에 빠진 사이, 사라는 정석의 급여명세서를 훑어본다) 사라: 시급 9000원으로 두고, 어디보자... 소정근로시간을 대충 52시간에 공짜 연장근로 평균 한 시간 정도 더 해서... 기본급 187만원에.... 기타 수당에 평균임금에 산입... 3개월간의 평균임금은 최근 결근이 잦았으니까... 판례[대법원 1995. 2. 28. 선고 94다8631 판결]도 생각한다면... 근데, 임금 테이블이 지나치게 간단해서 기타 수당이 적어서 평상시의 평균임금이든 통상임금이든 상관없는데... (사라가 일용의 옆에서 퇴직금의 대략적인 금액을 계산하는 사이, 안 변호사는 옷가지에 서류가방을 주섬주섬 주워들어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강혜: 사장님. 저는 이만 사무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징계 건도 해결되었고, 별다른 일도 없을 듯해서 물러나겠습니다. 언제 한번 다시 불러주십시오. (강혜는 사장과 일용 일행에게 꾸벅 인사를 올리고 사무실을 나선다) 사라: 평상시의 평균임금은 월 205만원이네요! 총 2년간 일했으니까, 410만원...이군요. 일용: 부소장님, 그 사이에 퇴직금 계산하셨어요? 2년간의 근로의 대가가 고작해야 부소장님 월급에 약간 못 미친다고 하니 조금 황망하긴 하겠네요. 사라: 법이 그런데 어쩌겠어요. (해맑게 웃었으나, 정석의 미소와는 다른 층위의 느낌이 강하다) 일용: (부소장님은 다 좋은데, 돈이나 그런 쪽으로는 무섭단 말이야... 심기를 안 건드리기...) 사라: 일용 씨, 뭐라고요? (일용은 사라의 눈길을 피하며, 서둘러 다시 정석에게로 돌린다.) 일용: 정석아, 너 지금 퇴직금 400만원 조금 넘는데, 너한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어. 깽값 물려주고 따로 나머지 조용히 갚아주거나, 아니면 퇴직금은 받고 나중에 손해배상소송 세게 걸리거나 둘 중 하나야. 나는 어차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던 간에 이미 수임료 받아서 상관없어. 이제는 순전히 네 선택이라고. (이래서 할아버지께서 송사에 휘말리지 말라고 하셨던 거구나 돈 문제가 들어가니까 남의 돈이라도 감정 문제가 너무 많이 들어가.) 정석: (팔짱을 끼고서는) >>20 1. 퇴직금 포기 2. 그래도 받는다 3. 기타, 자유 [이제 슬슬 0 에피소드 결말이 다가오네요. 의뢰인에 대한 기대는 박살시키고 시작해도 되려나...?]

#20 이름없음 2022/03/04 22:02:55

어렵다... 소송걸리면 골치아프니까 1번 스레주 쓰는 거 진짜 힘들겠다 판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어ㅋㅋㅋㅋ

#21 ◆yGlgY0061xx 2022/03/04 23:18:21

정석: 그래... 포기할게... 어차피 나 조만간 구치소 들어간대... [사건 해결] 사장: 고맙습니다. 노무사님. 그래도 덕분에 겨우 해결했습니다. 나중에 언제 한번 사무소로 찾아뵙겠습니다. 일용: 아, 네. 언제든 저희 사무소는 4대보험하고, 그밖의 노동법 관련으로 기업 자문도 받고 있으니 언제든 찾아오십시오. 사라: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일이 간단한 것치고는 시간을 많이 빼먹었어... 게다가 곧 있으면 자동차 공장 퇴근시간하고 겹쳐서 사무소로 돌아간다고 쳐도... 일용: (사장님은 고맙다고 악수를 했고, 제법 성공적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였으나 악수를 받는 나는 그렇게 기분이 좋지 못하였다.) https://youtu.be/VzW7ou4UaZg (일용은 사라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조수석에 앉아서 사라가 일이나 일정에 관해 중얼거리는 말을 띄엄띄엄 업무일지에 적거나 흘러들으며 사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듯하다) 사라: 이제 슬슬 자동차 공장 교대시간이라 정체네... 이럴 줄 알았다면, 북부순환도로로 탈 걸 그랬나? 일용: (최근 스토킹 범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는 추세인데다가 업체가 영세해서 양정석의 죄로 입은 손실이 상당히 타격을 줄 것만 같다고 사무소로 돌아가는 길에 부소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쥐꼬리만한 월급 모은 것하며, 자취방 보증금을 빼더라도 턱도 없이 모자라서 결국에는 부모님의 전세금도 빼야 하는 것 같아보이던데... 성인이 되어서 여전히 부모의 등골을 빼먹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도리일까. 비록 나는 범죄에 관여하지 않았고, 그저 이전 근로관계에 대한 댓가를 적당히 물려주고 계산해주는 일만 하긴 했으나, 강 건너 불구경할 만한 처지가 내가 되는 게 옳을까?) 사라: (운전석에서 교통정체를 틈타 조수석에 앉은 일용을 바라보며) 그래도, 일용 씨는 잘못한 거 없어요. 더 정확히는 이런 일에 일일이 죄책감 가졌다간 이런 일 못해요. 일용: 네, 저도 각오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 그러니까, 전에 생각했던 것하고 너무 달라져서... 사라: 사람 일이 어떻게 드라마나 연극처럼 누군가의 생각대로 척척 이루어지겠어요. 인생은 각본 없이 애드리브로만 이루어진 부조리극인데. 나도 10여년 전에는 한국에 들어와서 살 생각이라고는 한 치도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규모가 비교적 작은 일에 사장님과 정석 씨 단 둘과의 개별적인 노사관계로 끝내서 망정이지, 수천 수만의 이해관계가 달린 노동 사건은 그야말로 현세의 아수라장이나 다름없더라고요? 그 수 없이 많은 의제와 표어와 알레고리, 상징, 흑백선전 등등에서 본질을 꿰뚫고 적절한 이해관계를 재정립하는 것... 그래요, 그것이 어쩌면 법의 의의라고도 할 수도 있겠죠. 우리는 그런 혼돈 속에서 어떻게든 먹고 사려고 하는 스캐빈저일지도 모르고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인간은 될 수 없는 짐승이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죠. 솔직히 말한다면, 전... (그 사이에 정체가 일부 해소되며 뒤에 있던 차들에서 경적 소리를 내며 비키라며 성을 낸다) 일용: (스캐빈저라 하면, 시체를 뜯어먹는 까마귀나 다름없다는 이야기잖아. 분명히 내가 노무사 되겠다고 했을 때는 도시의 하이에나가 될 줄 알았겠어.) 사라: 일 끝나고 사무소로 돌아가면 티 타임이라도 가지려고 했는데, 일용 씨 댁이 청룡구 그쪽이었죠? 사무소에서 청룡구로 간다고 해도 버스로 40~50분 걸리고 해서 댁에 가면 저녁 7시이고. 오늘 수고 많았으니까, 전철역 앞에서 내려서 댁으로 돌아가시겠어요? >>22 1. 집 갈까 2. 사무소로 가겠습니다. 3. 기타, 자유

#22 이름없음 2022/03/04 23:38:01

집에 가자. 1번

#23 ◆yGlgY0061xx 2022/03/05 00:18:11

일용: 그렇다면, 죄송하지만 먼저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사라: 오늘은 일용 씨가 수고 많았죠. 내일 봐요. 아, 내일 토요일인데... 뭐, 일은 넘치는 게 일이니까. 일용: (뭔가 무서운 말을 들었는데 기분 탓이었겠지.) [일용의 업무일지 {지도} 면에 청룡구에 소재한 집이 추가되었다] 202N년 4월 21일, 수래광역시 청룡구 판성3길 소재 성보당 https://youtu.be/H0p9dnXRA5g 일용: (성보당은 할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금은방으로 오래된 동네에 한 두 곳은 있을 법한 영세하고 낡은 금은방이다. 간판의 빛바랜 네온사인은 지난해 태풍으로 떨어져서 볼품없어진 지 되었다. 진열대에는 다이아몬드나 사파이어와 같이 값나가는 비싼 보석은 없고, 자수정이나 호박 등 준보석을 투박한 커팅으로 둥그스름하게 깎아놓은 금목걸이나 반지 등이 진열되어 있으며 벽에는 누가 사갈지도 모르는 벽시계들이 저마다의 시간을 나타내며 돌아가고 있다.) 숙자: (루페(돋보기)를 쓰고 손목시계의 배터리를 교체하다가 가게에 온 손자를 발견하고는) 우리 강아지, 왔나? 밥은? 일은 으땠노? 일용: 일이야, 뭐 그냥 할만 하지. 할아버지는? (일용은 자연스럽게 진열대 뒤편에 두었던 플라스틱 재질의 빳빳한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가게를 청소하다 할아버지가 없어 두리번거린다) 숙자: 늬 할배는 오늘 모임 있다꼬 오후에 나갔다. 우리끼리만 먹자. 일용: 글나... 할머니, 인자 눈도 안 뷔는데 시계 고만 고치고, 가게도 그냥 팔고 그라면 안 될까. 숙자: 내는 아직 일 할만 하다. 마, 니가 문제지. 예정에도 읎던 삼대독자에... 서울 올라갔다가 돌아오고, 그래도 요새는 노무산가 뭔가 해서 돈은 꼬박꼬박 벌어오니 다행이긴 한데... 용아, 니는 장가갈 생각 읎나? 그 예전에 같이 왔던 인도 아가씨, 사람 좋아뷔던데. 일용: 아, 할머니. 그게 뭔 소리고. 그분은 내가 일하는 회사에 상산데... 숙자: (이미 자기 세계에 빠진 듯) 용아, 내는 인자 손주며느리는 외국인도 괘안타.... 사지 멀쩡하고, 남자만 아이면... 일용: (얼굴을 붉히며) 아! 됐다고! 나 아직 20대 중반이라, 한창이다. 뭔 결혼은 얼어죽을 결혼.... 숙자: 근데, 어찌 되었건 꼬박꼬박 돈 벌어가 오는 건 좋은데, 노무사가 뭐하는 직업이고? 일용: (쥐고 있던 빗자루를 놓치며) (그러게... 도대체, 노무사란 직업은 뭐지?) https://youtu.be/vThTiHsGdSw [제 0장, 처음 만나는 역전(First Turnabout to Meet) 끝] [제 1장, 역전본색(A Better Turnabout)는 내일 저녁(?)에 계속... +덤) 스레주가 간간히 유튜브 링크로 올리는 브금을 읽을 때마다 들으면 좋을지도?]

#24 ◆yGlgY0061xx 2022/03/05 21:36:48

202N년 4월 30일, 수래광역시 청룡구 판성3길 소재 성보당 일용: (노무사는 노동법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인데, 왜 내 노동권은 지켜지지 않는 걸까. 주말에 임금 테이블에, 단체규약 검토한다고 저녁 7시에 퇴근한 거 실화인가... 그래도 일요일인 오늘은 쉬니까...) https://youtu.be/YB5MFl3aH2Q (일용은 전화벨 소리가 들리자, 신경반사나 다름없이 벌떡 일어나서 전화를 받는다) 일용: 아, 네! 부소장님! ???: 여보세요. 형님, 저 기억하시죠? 오태양이라고, 같이 신림동에서 공부했잖아요. 일용: (오태양이라면... 신림동에서 노무사 시험 준비하던 마지막 해에... 같은 독서실도 다니고 그랬지?) 아아, 알지. 그럼그럼. 무슨 일인데? 태양: 그게 다름이 아니라, 이번주에 수래지방법원에서 공판 일정이 잡혀서 지금 KTX역이거든요? 근데 저 수래 이쪽 동네는 잘 몰라서 형이 안내해주시면 안 될까 싶어서요. 밥 사드릴게요. 일용: (오태양, 나이는 나보다 두 살 어리지만 이미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인생의 승리자. 중학생 때 이러다가 안 될 것 같다며 돌연 자퇴를 해버리고, 중고등 검정고시를 패스한 다음에 지방거점국립대에 입학, 그리고 꾸준히 좋은 학점을 유지하여 동대학의 로스쿨에 진학해서 끝내 변호사까지 된 말도 안 되는 스펙의 녀석이지만... 어딘가 불쌍한 구석도 많기도 하다. 하여튼 나하고 다른 인생을 산다고 할까나.) 태양: 게다가 다름이 아니라 전화를 하게 된 게, 형님네 사무소에서 저희 의뢰인의... 형, 듣고 있는 거 맞죠? 일용: 아, 맞지. 그럼. (KTX 역이면, 집에서 1시간 거리인데...) 태앙: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간에, 좀 있다가 직행버스 출발한다고 하거든요? 내일에 자료 찾으러 형님네 사무소로 정식으로 찾아갈 예정이긴 한데, 일요일에 달리 할일 없다면 저하고 식사나 할래요? 수래는 처음이라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대충 사무소 근처이기도 하고 하니까 법원 앞에서 만날까요? 일용: >>25 1. 그래, 내일 보자 2. 법원 앞에 딱히 볼 것도 없는데 다른 노선 타고 시내로 나와라. 거기서 만나자 3. 청룡구로 오실? 4. 기타, 자유 문제상황: 노무사와 변호사는 마찬가지로 법을 전문분야로 삼는데, 둘의 업무는 어떻게 해서 다를까?

#25 이름없음 2022/03/06 12:26:56

2번.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소송대리권의 유무 아닐까.

#26 ◆yGlgY0061xx 2022/03/06 21:53:03

일용: (나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수래광역시는 인구 백만을 아슬하게 넘는 그럭저럭 큰 도시로, 한때는 조선업과 자동차를 위시한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이 나라의 광역자치단체 중 GRDP(지역 내 총생산) 1위를 차지하는 등 한때의 고도성장을 상징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산업 체제의 변혁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대충 망하고 있는 흔한 지방의 도시다. 방금 내 오른편에 지나가는 조선소 외벽에 붙은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 되는 길이요,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다.' 라는 낡은 표어와 정문 앞에 있는 노동조합의 본사 이전 반대 현수막의 문구가 대략적으로 이 도시가 내재하는 분위기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202N년 4월 30일, 수래광역시 현무구 번영로 모처 https://youtu.be/pznMi0VqOBY (왜소한 체구에 동그란 눈매를 가진 20대 초반 경의 남성이다. 마치 사시사철 입고 다닐 것 같은 시커먼 정장이 인상적) 태양: 형, 오랜만이에요. 언제 한번 변시 합격하고 연수 끝난 뒤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회사 일이 바빠서 찾아보지 못했네요. 이제 형도 수습 끝나고 정식으로 일하는데 소감이..? 일용: (고개를 숙이며) 나야 뭐 똑같지. 다만 수습 시절에는 사무소에서 그렇게 안 굴렸는데, 정식으로 일하게 되니까 어제 토요일인데도 저녁 7시에 퇴근했다. 6월에 내년 최저임금의 심의가 의결나니까, 그때도 임금 테이블이나 그런 거 짠다고 일감이 또 쏟아지겠지? 내일 또 출근해야 하고, 싫다... [잠깐!] 태양: 그런데, 내일은 5월 1일이니까 근로자의 날 아녜요? 다른 회사는 그때 쉬던데. 일용: 너도 그날 우리 사무소에 찾아오기로 했잖니. 태양: 아, 네... 저희 쪽도 뭐 똑같죠. 저도 지난주까지 일요일에도 겨우 교회 예배 나가는 시간 빼고 전부 일했으니까... (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는다) 그래도, 이번주는 수래지방법원에 공판이 잡혀있어서 당분간 출장 나와서 자잘한 잡무 빼고는 업무가 그쪽으로 배속되어서 거의 없어서 괜찮네요. 일용: 저런. 그래도 너는 월급 세게 받으면서 서울에 그럴 듯한 곳에 있는 로펌에라도 다니지만 나는 비슷하게 일해도, 월 230? 그 정도 받을 걸 세후로? 태양: 그래도 다르죠. 같이 법을 무기로 일한데도. 임금 테이블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저희 쪽이 형사 사건 위주이기는 하더라도 노무사하고 변호사하고 일하는 방향이 다르다니까요. 그리고, 형님... 우리나라 1인가구 중위소득이 180만원 조금 넘는데, 어디 가서 자기 월급이 쥐꼬리다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2021년 기준 중위소득 및 생계·의료급여 선정기준과 최저보장수준-보건복지부] 기만자다, 그런 소리 듣기 전에. 일용: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가? 네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겠지. (이미 자기가 그랬구나) 태양: (식은 땀을 흘리며) 조금은 자기 직업에 대한 자각은 가지는 쪽이 괜찮겠죠? 게다가 중위소득이 건강보험료하고 연관되어 있기도 하고 하니까 노무사 업역하고 완전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일용: 아, 그런데 너 말이야. 어쨌든 간에 공판 일정이 있어서 놀러온 것도 아니고, 사건 때문에 온 거잖아? 게다가 우리 사무소하고 연관도 있다고 한 것 같기도 하고... 도대체 무슨 사건이야? 태양: >>27 1. 업무상 기밀인데 말할 리가요. 어서 밥이나 먹으러 가요. 2. 내일에 정식적으로 말씀드릴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3. 그게 사실... 4. 기타, 자유 [>>25 빙고! 하지만, 차차 풀어나가야 스토리겠죠?]

#27 이름없음 2022/03/07 21:20:15

2.

#28 ◆yGlgY0061xx 2022/03/07 22:16:57

태양: (식은 땀을 흘리면서) 그건 내일에 정식적으로 사무소에 정식적으로 말씀드릴 테니까... 아무래도 직업 윤리상 공공장소에서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도 그렇잖아요. 일용: 아, 하긴. 듣고보니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서 반박할 수가 없네. 자자, 밥 사준다며, 출장비 두둑하게 받았을 거니까 고기 먹자 고기. 태양: 끙... 대신에 오늘 하룻밤만은 형님네 조부모님도 뵐 겸해서 얻어서 자도 되죠. 이번 의뢰인이 그렇게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 회사에서도... 일용: (당시만 하더라도, 태양이가 수래에 내려오는 일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도 몰랐다. 어떤 일이든 그렇지만 아주 사소하거나 소소하게 지났다고 생각한 것들이 복선마냥 쌓여서 살아있는 드라마의 각본이 쓰여지는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PC하고 모바일하고 같은 대사량이더라도 모바일 쪽이 더 읽기 어려운 듯해서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래서 한 레스 쓸 때마다 한 시간이나 걸렸군요.]

#29 ◆yGlgY0061xx 2022/03/08 08:26:12

202N년 5월 1일, 수래광역시 현무구 정의로21길 88 합동노무사사무소 성영(星影) [일용의 업무일지 {지도} 면에 성영 노무사사무소가 추가되었다.] 일용: (우리 사무소는 노무법인의 자격을 가지기에는 다소 애매한 구석이 있는 적당히 큰 사무소로, 소장인 성훈 노무사님과 시니어급 노무사인 부소장님, 그리고 얼떨결에 수습부터 계속 일하고 있는 신참 노무사인 나 이렇게 3명이 있다. 법원과 노동청 사이의 적절한 중간 지점에 위치한데다 부소장님의 실력이 노련해서 항상 사무소 일정은 꽉 차있고 손님의 유형도 다양해서 일에 관해 두루두루 배우기는 나쁘지 않은 곳이다. ...그래도 토요일에도 잔업은...) (오월이 되며 한층 가벼워진 옷차림에 보랏빛 자켓을 두른 사라가 나타난다) https://youtu.be/upOhRRYVGkA 사라: 해피 메이데이!...가 되면 좋겠지만, 사무소에 의뢰가 쌓여서 그다지 해피하지 못한 월요일이네요. 안 그래도 주말에 바로 붙은 휴일이라서 그런지, 다들 연차를 쓰거나 한다는 이유로 거리가 한산하던데. 일용 씨는 일요일에 잘 쉬셨나요? 일용: 네, 적당히 그럭저럭 잘 쉬었습니다. 그런데 부소장님, 옆구리에 끼고온 책들은 도대체 뭔가요? 국가보안...법? 사라: 아! 언제 어디서 무슨 의뢰를 받을지도 모르니까 혹시나 해서 만약을 대비해서 실무에 필요한 노무사 업역의 약간 바깥에 있는 법에 관한 책들이에요. (사라는 공용 테이블 위에 가져온 책들을 펼쳐놓았다. 각각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 도로교통법 등이었다) 일용: ...그런 사건을 안 받으면 안 될까요. (막상 때가 되면 받겠지만 솔직히...) 사라: 만약이니까 괜찮아요. 이런 곳은 다른 데랑 다르게 기업 자문이 위주니까. 근데 말이죠, 여기 이 사무소에 비치된 민형신 변호사의 〈미군정 시기 노동법의 인식〉[실재하지 않는 출판물입니다-스레주 변]이 어째서 국보ㅂ... (사라는 꾸준히 법학 등을 공부하며 생긴 의구심이나 실무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의 함정 등등에 관해 열변을 토하였으나, 풋내기 노무사 일용에게는 그저 별세상 이야기나 다름없었다.) 일용: (자격을 취득한 뒤에도 전문가 소리를 들으려면 일도 일이지만 공부도 꾸준히 해야하는구나. ...책장을 폈더니 서문만 봐도 머리가 지끈지끈해진다.) 사라: 참, 업무일지 사용법은 숙지하셨나요? 절대로 바깥에서 컨셉은 잡았는데 차마 사용법은 어떻게 할지 결정을 한참이나 못 내느라 그러는 것은 아니고요. 일용: 아, 아니요? (첫번째 사건에서 그렇게 도움이 되지 못해서 그냥 안 썼는데.) 사라: 업무일지에는 {판례와 관련 법규}, {증거품}, {인물 파일}, 그리고 {지도} 면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만약에 일을 진행하다 궁금한 것이 생겼거나 증거품, 인물을 보고 싶다거나, 아니면 이동할 곳이 있을 때 원 레스에 앵커를 걸어서 레스를 달아주세요. 가령,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는... >>NN {지도}-집 이런 식이거나, 아니면 증거품을 찾고 싶을 때는 >>NN {증거품} 보기 이렇게 말이죠. 언제든 괜찮으니까 틈틈이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거예요. 그리고 어차피 스레주가 판례나 법령 채워넣어서 어떻게든 만드니까 걱정 마시고요. 일용: (뭔가 부소장님이 말씀이 많아지셨는데, 바깥이라던가 레스라던가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으신다... 그래도 나쁠 건 없겠지.)

#30 ◆yGlgY0061xx 2022/03/08 08:26:49

https://youtu.be/8U35ENOCOdI 사라: नमस्ते।, (등을 돌리면서) 급한 업무 전화가 와서 좀 있다가 더 이야기 하도록 해요. 일용: >>32 (그런데, 부소장님은 꾸준히 얼굴을 비추시는데, 소장님은 뭐하시는 분이시지) 1. 주위를 조사한다 2. 업무일지를 둘러본다. 3. 기타, 자유 [스레주도 최대한 빨리빨리 레스를 쓰고 싶지만, 현생이...]

#31 이름없음 2022/03/08 11:42:25

명령어 같은거 1레스에도 적혀있으면 보기 좋을 것 같아. 업무일지를 보는 건 어때?

#32 이름없음 2022/03/09 12:05:57

2. 업무일지를 둘러본다.

#33 ◆yGlgY0061xx 2022/03/09 12:18:48

일용: (업무일지는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업무용 다이어리 같아 보이지만, 속도 마찬가지로 각 월 계획, 각 주의 계획 세션, 메모지와 연락처, 수래광역시를 비롯한 대도시의 지도가 담긴 평범한 다이어리이다...) 일용: (어찌 되었던 간에 크게 메모를 나누어보자면 {판례와 관련 법규}, {증거품}, {인물 파일}, {지도}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면을 읽어볼까?} >>34 1. 판례와 관련 법규 2. 증거품 3. 인물 파일 4. 지도 5. 읽지 않는다 6. 기타, 자유 [오늘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일부 선거구에서는 보궐선거이기도 합니다. 행여 사전투표 당시 투표하지 않은(못한) 레스더들은 오후 6시까지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34 이름없음 2022/03/09 13:56:11

지도

#35 ◆yGlgY0061xx 2022/03/09 14:11:20

(일용은 업무일지의 {지도} 면을 펼쳤다.) 일용: (수래광역시는 군 없이 5구로 이루어진 적당히 큰 도시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봉황강을 중심으로 구가 획정되어 있다. 선인구는 경찰청에 혁신도시나 방송국, 주작구에는 자동차 공장과 그외 부속공장 및 공업단지, 청룡구에는 조선소, 현무구에는 석유화학단지와 법원 검찰청 노동청 시청 등 도심 역할을 맡으며, 백호구에는 대학과 연구시설 및 원자력 발전소 등이 있다. ...다시 생각해봐도 도시 계획이나 구조부터가 제조업에 모든 것을 걸어둔 도시다.) 일용: (지금으로선 갈 수 있는 곳은... 이 정도일까.) ○ 집: 청룡구 판성3길 (코멘터리: 조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금은방과 연결된 평범한 2층 단독주택.) ○ 사무소: 현무구 정의로21길 (코멘터리: 그럭저럭 낡은 상가건물로, 아랫층에는 중고등 대상 학원이 있고, 윗층에는 세무사 사무소가 있어서 늘 정숙한 분위기여야 한다.) ○ 수래지방노동청: 현무구 근면로 (코멘터리: 수습 시절에 서류 대신 제출하러 갔던 곳. 딱히 볼 건 없다.) 일용: (집에 가고 싶지만, 근무시간이니까 가면 안 되겠지...?) 업무일지의 다른 면을 볼까? >>36 1. 판례와 관련 법규 2. 증거품 3. 인물 파일 4. 그만 읽는다 5. 기타, 자유 [수래광역시가 대충 어느 곳인지 느낌이 오시겠지만, 모르는 척을 해줍시다.]

#36 이름없음 2022/03/09 15:57:21

인물 파일!!

#37 ◆yGlgY0061xx 2022/03/09 16:33:03

(일용은 업무일지의 {인물 파일} 면을 펼쳤다.) 일용: (지금은 사무소에 소속된 주니어 노무사로서 딱히 인맥의 중요성을 못 느끼지만, 연차가 쌓일 수록 영업하기 위해서는 착실히 쌓은 인맥도 중요하다고 소장님이 말씀하셨지...) (단, 괄호 안 숫자는 인물의 만 나이) ○ 나일용(24, 남) (코멘터리: 단연코 나 자신. 갓 수습을 마치고 활약을 시작한 신인 노무사. 아직도 갈길은 멀다...) ○ 사라스와티(28, 여) (코멘터리: 나를 노무사라는 세계로 이끌어준 나의 영원한 스승. 노무사로서는 노련하기는 하나, 어떨 때는 무서울 때도 있는 편) ○ 성훈(55, 남) (코멘터리: 사무소의 소장님. 일단 출근은 하시는데 그 다음에 뭐하시는지 몰라도 사무소에서 얼굴을 비추신 적이 적다.) ○ 오태양(22, 남) (코멘터리: 노무사 시험 준비할 때 알게된 아는 동생. 신인 변호사로 이번에 수래에 공판이 있어서 찾아왔다.) 일용: (...세상에는 공부 잘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구나) 업무일지의 다른 면을 볼까? >>38 1. 판례와 관련 법규 2. 증거품 3. 그만 읽는다 4. 기타, 자유

#38 이름없음 2022/03/09 16:49:33

판례와 관련 법규

#39 ◆yGlgY0061xx 2022/03/09 16:56:08

(일용은 업무일지의 {판례와 관련 법규} 면을 펼쳤다.) 일용: (노동법 전문가인 노무사로서는 판례와 관련 법령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시험 치고 난 다음에 거의 다 잊어버렸는데...) (없음) 일용: (그만 알아보자. ...사실 지난 사건 때 쓴 판례는 남아있지만, 이번 사건에는 달리 쓸 일이 없을 듯하다.) 일용: (증거품이라고는 이제 남은 걸로, 내 노무사 배지 밖에 없고 둘러볼 건 다 둘러본 듯하다. 이제 농땡이도 적당히 하고, 업무에 집중해볼까...)

#40 ◆yGlgY0061xx 2022/03/09 17:32:40

(노크와 함께 태양이 업무차 사무소로 들어온다) 사라: 그러니까, 여긴 네팔도 아니고 메이데이라서 쉬는 회사도 많이 없다니까요. 네네, 저도 지금 당신 때문에 못 쉬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에 시선을 돌리며) 일단 사무소에 단체규약집이 있는지 확인 드리고 연락 드릴게요. https://youtu.be/pznMi0VqOBY 태양: 저,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태양이라고, 변호사인데... 이 노무사 사무소에서 의뢰인의 산재 보험 업무를 대리했다고 들어서 문의차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태양은 긴장한 듯, 시선을 어느 곳으로 둬야 할지 모르는 채 방황하고 있다) 사라: 아아, 어서와요. 지난주에 서울 쪽에서 팩스가 왔는데, 그게 변호사님 팩스였군요. 자자, 소파에 앉아서 쉬세요. 차는 뭘로 드릴까요? 다즐링? 밀크티? 아삼? 녹차? 태양: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아니요! 전 괜찮습니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사라는 차를 타러 가는 듯하다가 모니터로 문서를 보고 있던 일용의 머리를 쟁반으로 가볍게 내리친다) 사라: (잔잔히 미소를 띄우며) 제가 분명히, 사무소에 손님이 올 때는 누가 손님 맞이를 해야 한다고 어떻게 가르쳤을까요? 일용: 막내인 접니다, 부소장님... 차는 제가 타겠습니다. (...내가 이렇게 잡혀산다...) 사라: 그러면 저는 잠시 일 때문에 캐비닛을 뒤져야 할 것 같으니까, 손님 응대는 일용 씨가 하세요.

#41 ◆yGlgY0061xx 2022/03/09 17:41:51

일용: (사무실에 그 흔한 믹스커피조차 없는 곳은 우리 사무소가 유일할 거야... 대충 복숭아 아이스티 정도면 되겠지...) https://youtu.be/nyeM6Kywxp0 일용: (주섬주섬 쟁반에 담긴 찻잔 두 개를 테이블에 올리고는 동시에 소파에 앉으며) 자, 여기 아이스티. 참고로 우리 사무소에는 믹스커피도 없고 홍차도 대부분 계피맛이 나서 최대한 평범한(?) 것으로 골랐어. 태양: (조심스러운 말씨로) 저분이 형이 자주 말하던 그 '부소장님'이시군요... 뭔가 대단하신(?) 분 같은데 어쩌다 이런 누추한 곳에... 일용: 그래서 이제 사건은 어떻게 해결해갔니? (우리 사무소가 누추하긴 하지만 너에게 그런 말은 듣고 싶진 않아.) 태양: 그러니까 말이죠... >>42 1. 구치소는 다녀왔는데... 2. 의뢰인 가족 분 설득이... 3. 형한테는 말 안 할래요. 부소장님이나 다른 분이라면 모를까(불신) 4. 기타, 자유

#42 이름없음 2022/03/09 21:09:25

1번. 그나저나 >>1 접사다리잖아 ㅋㅋㅋ

#43 ◆yGlgY0061xx 2022/03/09 21:49:23

태양: 그러니까 말이죠, 구치소는 다녀왔는데... 이거 제가 해도 되련지...(머리를 긁적이며) 솔직히 형사 사건의 피고라서 승소는 바라지도 않지만, 일이 좀 많이 꼬인 게 아니라서. 일용: 오, 왜? 왜 이길 수 없는 거야? 난 잘 모름. 태양: (식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애초에 질 싸움이면, 검사들이 기소를 안 해요. 무죄가 신기하니까, 뉴스의 한 꼭지에 실리는 거고요. [참조: 1심 무죄율-3.1%, 대법원 2019] 무죄율이라던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의뢰인을 검사가 겁박했다나 봐요. 그래서 그냥 무섭다고 구형받은 대로 받겠다고 해서 저로서는 곤란한 입장이죠. 일용: (또 검사냐...) 그렇구나. 근데, 어차피 네 말대로라면 거의 대부분의 사건은 검사가 이겨서 그렇게 겁박해도 의미가 없지 않아? 어쨌든 이기는 싸움인데 뭐하려고 굳이 피고인까지 협박하는 건데. 태양: 그러니까 그 검사 양반이 괴팍하기로 유명해서... 솔직히, 형. 어차피 내일모레 있을 공판에 증인으로 여기 사무소 소속 노무사가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고 하는데. 형, 오늘 하루는 저하고 같이 다녀 보죠. 근로자의 날에 허락받고 째는 업무 어떠신지? 일용: (그래서 결국 날 조수로 쓰겠다는 거냐..., 근데 사건이 도대체 뭐냐고.) >>44 1. 오, 좋당 2. 그럴 리가 있겠냐! 3. 그래서 사건이 도대체 뭐냐 4. 기타, 자유 [>>42 접사다리 개그를 어떻게 한국어로 승화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나저나 스레 기획할 때의 대전제가 무너지면 안 될 텐데... 어떻게든 되겠지...]

#44 ◆yGlgY0061xx 2022/03/10 08:38:45

https://youtu.be/YTKGFEWpBs8 사라: (웅얼거리며) 철조망을 넘는 과정은 인간으로 회복되어가는 과정이다.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그 어떤 법률과 질서와 도덕과 훈계로도 가로막을 수 없는 자신의 삶의 권리를 주장하는 과정이다. 철조망 앞에 결박당하여 의식이 마비되기를 거부하는 인간의 생명력, 인간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전태일 평전 40p에서 발췌] 태양: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보며) 부소장님께서 웬 낭독을 하시네요. 일용: 아, 부소장님께서 귀화시험을 준비하느라 한국어 연습한다고 저러시는 거야. (연습에 방해되지 않게, TV나 켜볼까...) 텔레비전의 아나운서: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한미혜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청계천에 위치한... 태양: 부소장님이 낭독하고 계시는 책의 내용하고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네요. 일용: 그래? 난 모르겠는데. 사라: (둘의 대화에 불쑥 끼어들며) 그래도 텔레비전 소리가 윗층에 피해가 되지 않게 줄여주세요. 흠흠. 일용: 아, 네. (부소장님 무서워) 사라: 그러니까, 이렇게 이름도 알지 못하는 대통령 당선인이 나오는 이유는 애초에 이 세계 자체가 가공의 세계임을 강조하는 또 하나의 장치라고 보면 될 거예요. 일용: (또 부소장님이 알 수 없는 말씀을 하신다. 잠자코 듣기나 하자.) 태양: 게다가 이 스레는 스레주가 애초에 2021년 중순부터 기획해서 2022년 3월 이후로 정체된 세계관이라고 새기며 진행하는 것이 좋겠죠.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라? 내가 왜 이런 영문을 모르는 말을 왜 하는 거죠? 지금은 202N년 5월 1일인데. [스레주가 이렇게 염치를 모르고 다시 복귀했습니다. 멘탈은 뭐 어떻게든 되겠죠.]

#45 이름없음 2022/03/12 13:43:32

갑자기 생각나서 와봤더니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준비한 스레라는 걸 알아서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마지막 레스를 남긴 날짜를 보니 대충 짐작이 가. 스레주가 괜찮아지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46 ◆yGlgY0061xx 2022/05/29 22:06:23

사라: (태양에게 서류철을 건네며) 여기, 오 변호사님이 찾던 자료가 이거 맞죠? 태양: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아,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신경써주셔서... 일용: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원래대로 돌아왔다. TV도 보고 부소장님이 책을 낭독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태양: 형, 이게 제가 형님네 사무소로 찾아온 이유예요. (그대로 선 태양은 일용에게 어느 회사의 임금명세서를 보여주었다.) [업무일지의 {증거품} 파일에 임금명세서를 추가하였다.] 태양: 저희 쪽의 의뢰인을 어쨌거나 변론은 해야하는데, 형이라면 일반인의 시각에서 몇 달이나 월급이 밀려서 결국에는 회사 창고를 털었을 때,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요? 일용: 근데 의뢰인의 사정을 이런 자리에서 말해도 되는 거야? 태양: 아무래도, 형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일반인'이라는 쪽에 가까우니까요. 일용: (일반인을 얕잡아 보지마..., 뭔가 급전개가 일어난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일용의 대답은? >>48 1. 그래도 절도잖아? 2. 모르겠는데? 3. 변호사란 직업, 생각보다 구질구질하구나. 4. 기타, 자유 [기말고사를 앞둔 스레주는 심심함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도피를 위해 다시 돌아오고 말았답니다. 레스주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47 이름없음 2022/05/29 22:12:28

오히려 돌아와줘서 우리 레스주들이 고맙다

#48 이름없음 2022/05/30 12:31:50

4. 월급을 안 준 회사가 나빠.

#49 ◆yGlgY0061xx 2022/05/30 20:39:40

일용: (애초에 이미 무죄는 못 받아낼 것 같고, 피고인의 사정을 재판장에게 호소해서 동정을 사서 형량을 감형하려는 전략이겠지. '일반인'의 시각을 원하는 태양이에게 적정한 대답은...) 월급을 안 준 회사가 나빠. 근데, 임금체불이 나면 보통 지방노동청에 있는 근로감독관 등을 찾아가는 게 먼저잖아? 태양: 여기 이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의뢰인의 직장이 사장의 구속으로 부도가 난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사업주의 가족이자 임원들은 채권자들을 피해 야반도주를 했다고 전해지고요. [업무일지의 {증거품} 파일에 신문기사와 어느 집안의 사진, 그리고 법원의 선고문을 추가하였다.] 일용: (사업주의 구속으로 인한 한 중소기업의 몰락인가... 사진도 그렇고 뭔가 으스스하네.) 태양: 더군다나 구속 전까지 사업주는 체불된 임금을 상여금까지 덧붙여서 주겠다고 구두로 근로자대표하고 약속을 했다나봐요. 솔직히 대법원 판례[대법 1984.12.26 84도2582, 동지 대법원 2006.3.24 2005도8081]를 생각해봤을 때 자구행위로 위법성이 조각될 여지는 없겠지만. 일용: '일반인'으로 갖다놓았으면, 알아듣게 설명해주련? 그러니까 나도 노무사 시험 준비 전에 부소장님이 근로기준법의 벌칙 조항을 가르칠 때 범죄의 성립요건을 가르쳤는데, 그게... (시험 끝나면 지식이 휘발되는 거 어떡하지.) (그러면서 일용은 뒤편에 있는 사라를 힐끔 쳐다본다.) 사라: (눈을 동그랗게 크게 떴다가 이내 안쓰러운 눈길로 바뀌며) (귓속말로) 범죄의 성립요건은 첫째, 구성요건에 해당할 것. 둘째, 위법성이 있을 것, 셋째, 책임(비난가능성)이 있을 것이에요. 오 변호사님이 말씀했던 건, 위법성 조각사유 중 하나인 자구행위로 권리자가 그 권리를 침해당한 때에 공권력을 빌리지 않고 자력으로 그 권리를 구제하거나 실현하는 행위예요. 제가 그렇게 틈틈이 공부하라고 책도 가져오는데! 일용: 아, 그래! 알지! 그렇고, 말고. (지금 일 배우는 것도 벅차죽겠어...) [잠깐!] 태양: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보고) 컨닝하지 마세요, 형. 뭐 어쨌거나 여기 창고가 하필이면 여러 회사가 공동으로 임대해 쓰는 창고라서 몰래 들어갔다가 덜미가 잡혔다고 하네요. 사라: 그러니까... 야간주거침입절도나 특수절도 그런 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할 테고...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일할 정도의 의사소통 능력이나 인지능력으로 볼 때 충분히 비난가능성이 있을 나이의 어른이겠죠. (생긋 웃으며) 그런데 요새 로펌 간의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지, 이렇게 사소한 사건도 변호를 맡나봐요? 태양: (입술을 우물거리다) 아, 네... 다 사정이 있는 거라... 그래도 온 손님은 물리지 않고 받자는 게 대표님 방침이라서요... 사라: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손님을 가려받아요. 그렇죠? 일용 씨. 일용: (둘이 무슨 맥락으로 나눈 대화인지 모르겠지만. 태양이도 다 생각이 있어서 저런 사건도 변호하는 게 아닐까?) 아, 네. 그렇겠죠? [대화가 종료되었다.] >>50 무엇을 할까? 1. 업무일지를 둘러본다 2. 대화 상대를 사라로 바꾼다. 3. 제시한다. 4. 기타, 자유

#50 이름없음 2022/05/30 22:35:44

일단 1

#51 ◆yGlgY0061xx 2022/05/31 13:27:10

https://youtu.be/_ItfF7ZGDgE 일용: (업무일지는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업무용 다이어리 같아 보이지만, 속도 마찬가지로 각 월 계획, 각 주의 계획 세션, 메모지와 연락처, 수래광역시를 비롯한 대도시의 지도가 담긴 평범한 다이어리이다... 태양이와 대화를 나누며 사건에 대한 정보 또한 첨부하게 되었다.) 일용: (어찌 되었던 간에 크게 메모를 나누어보자면 {판례와 관련 법규}, {증거품}, {인물 파일}, {지도}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면을 읽어볼까?} >>52 1. 판례와 관련 법규 2. 증거품 3. 인물 파일 4. 지도 5. 읽지 않는다 [내일은 6.1 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선거권이 있는 레더 여러분들은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52 이름없음 2022/06/01 21:31:28

지도

#53 ◆yGlgY0061xx 2022/06/01 21:42:28

(일용은 업무일지의 {지도} 면을 펼쳤다.) 일용: (...지금으로선 갈 수 있는 곳이 이 정도인가? 서부경찰서와 사건 현장인 창고가 추가되었어.) ○ 집: 청룡구 판성3길 (코멘터리: 조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금은방과 연결된 평범한 2층 단독주택.) ○ 사무소: 현무구 정의로21길 (코멘터리: 그럭저럭 낡은 상가건물로, 아랫층에는 중고등 대상 학원이 있고, 윗층에는 세무사 사무소가 있어서 늘 정숙한 분위기여야 한다.) ○ 수래지방노동청: 현무구 근면로 (코멘터리: 수습 시절에 서류 대신 제출하러 갔던 곳. 딱히 볼 건 없다.) ○ 수래서부경찰서: 백호구 춘추로 (코멘터리: 지역 뉴스에서 주차장을 고추 말리는 곳으로 빌려주는 것을 본 적이 있는 듯하다. 그 밖에는 반대편인 청룡구에서 살아서 모르겠다.) ○ 공용창고: 백호구 성실로24길 (코멘터리: 범행이 일어난 장소인 듯하다. 여러 회사가 공용으로 임차해서 쓴다고 한다.) 일용: (근데 왜 내가 태양이 일을 거들고 있는 거지) 사라: (전단지를 주며) 일용 씨, 나갈 때 사무소 홍보 전단지 배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업무일지의 {증거물} 파일에 전단지가 추가되었다.) 일용: (부소장님이 내가 태양이를 따라 나가는 줄로 아시고 전단지까지 주셨다. ...얼마 전 도둑맞은 창고에서 사무소 영업까지 해야 하는 걸까?) 어느 것을 할까? >>54 1. 판례와 관련 법규 2. 증거품 3. 인물 파일 4. 그만 읽는다.

#54 이름없음 2022/06/02 12:11:07

증거품

#55 ◆yGlgY0061xx 2022/06/02 12:50:45

(일용은 업무일지의 {증거품} 면을 펼쳤다.) 일용: (일하다가 필요할 것 같은 증거품의 간략한 정보를 적는 메모란이다. 실제로 보따리에 싸다니고 하지는 않을 예정. ...아무래도 태양이는 사무소에 안 계시는 소장님이나 외관으로는 믿음이 가지 않는 부소장님이 아니라 나를 증언석에 세우고 싶은 듯하다.) ○ 노무사 배지 (코멘터리: 내가 공인노무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그런데 제시하더라도 일부를 빼고 몰라준다.) ○ 임금명세서 (코멘터리: 의뢰인의 임금명세서이다. 일하는 업종에 비해서 박봉인데도 두 달이나 밀려버렸다.) ○ 신문기사 (코멘터리: 업주의 구속에 관련된 기사이다. 내용을 보건대 업주가 베트남, 이집트, 멕시코 등 여러 나라의 회사를 상대로 사기와 횡령, 밀수 등 그밖의 잡다한 범죄를 벌이다 발각되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 사진 (코멘터리: 구속된 업주의 집 내부를 찍은 것이다. 고급 가구에 가전도구가 즐비하게 늘어선 좋은 아파트이지만, 불도 꺼져있고 차압 딱지가 붙어서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선고문 (코멘터리: 회사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일 듯하다. 태양이의 말로는 파산선고도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한다.) ○ 전단지 (코멘터리: 부소장님이 나갈 때 돌리라고 해서 주신 전단지이다. 사무소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그리고 상담할 수 있는 내용 등을 한국어,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로 기재되어서 복잡하다.) 일용: (대충 이 정도로 증거가 모였다. ...어차피 내가 변호하는 게 아니니까, 태양이가 알아서 하겠지.) 어느 것을 할까? >>56 1. 판례와 관련 법규 2. 인물 파일 3. 그만 읽는다.

#56 이름없음 2022/06/02 20:21:59

인물파일

#57 ◆yGlgY0061xx 2022/06/02 21:28:19

(일용은 업무일지의 {인물 파일} 면을 펼쳤다.) 일용: (이번 사건의 관련된 인물이 일부 포함되었다.) (단, 괄호 안 숫자는 인물의 만 나이) ○ 나일용(24, 남) (코멘터리: 단연코 나 자신. 갓 수습을 마치고 활약을 시작한 신인 노무사. 아직도 갈길은 멀다...) ○ 사라스와티(28, 여) (코멘터리: 나를 노무사라는 세계로 이끌어준 나의 영원한 스승. 노무사로서는 노련하기는 하나, 어떨 때는 무서울 때도 있는 편) ○ 성훈(55, 남) (코멘터리: 사무소의 소장님. 일단 출근은 하시는데 그 다음에 뭐하시는지 몰라도 사무소에서 얼굴을 비추신 적이 적다.) ○ 오태양(22, 남) (코멘터리: 노무사 시험 준비할 때 알게된 아는 동생. 신인 변호사로 이번에 수래에 공판이 있어서 찾아왔다.) ○ 장영범(43, 남) (코멘터리: 이번 사건의 피고인. 회사의 외부적(?) 경영난으로 인한 수개월 간의 임금체불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 ○ 백천만(49, 남) (코멘터리: 이번 사건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 (주)천만인터내셔널의 사업주. 현재는 사기죄 등으로 인해 구속되었다고 한다.) 일용: (대충 이 정도로 지금까지 알아낸 인물은 끝인 듯하다.) 어느 것을 할까? >>58 1. (태양과) 대화한다 2. 대화상대를 사라로 바꾼다. 3. 제시한다. 4. 이동한다 5. 기타, 자유 [판례나 관련 법령이 빠진 듯하지만, 시간의 부족 때문이라고 변명을 해보겠습니다. 채워넣겠습니다(...)]

#58 이름없음 2022/06/03 11:53:25

이동한다

#59 ◆yGlgY0061xx 2022/06/03 13:20:32

https://youtu.be/mvOZR_ag2Ms 태양: (자리에서 일어서며) 이제 슬슬 가볼까요. 사라: 일용 씨, 아무래도 오 변호사님이 수래 시내 지리는 잘 모르니까 안내 부탁드려요. 참, 그리고 저는 저녁에 이주민 센터에서 할 일도 생겨서 사무소로 돌아왔을 때에는 없을 거예요. 일용: 네, 네...? 알겠습니다. (부소장님은 자리를 비우시더라도 할 일은 지정해두시고 가니까 별 일은 없겠지.) 어디부터 가볼까? >>60 1. 집 2. 지방노동청 3. 서부경찰서 4. 공용창고 5. 기타, 자유

#60 이름없음 2022/06/03 21:43:37

창고

#61 ◆yGlgY0061xx 2022/06/03 22:08:15

(시 외곽에 위치한 공용창고는, 국도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샌드위치식 판넬을 이용한 2층 규모에 100평 부지 정도의 규모를 이용한 그런 창고이다. 다만 이 창고가 특별하게 보이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수사가 끝난 뒤 엉성하게 떼어진 문가의 폴리스 라인 테이프 때문이리라.) 태양: 이곳이 의뢰인의 범행이 일어난 창고예요. 일용: 겉보기에도 평범한 창고같은데. 별 다른 게 있을까? 태양: 뭐, 이미 창고의 중요하다 싶은 물건들은 증거품으로 압수되어서 따로 제가 찾을 것도 없고, 공판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찾아와봤자, 검찰이나 재판부에서 받아줄 리가 없겠죠? 상식적으로. 일용: 그러면, 왜 온건데? 태양: 현장도 안 보고, 검경 측에서 보여주는 사진 자료만 보기에는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도 힘들 테고, 천만인터내셔널이 어떤 회사인지도 잘 모르겠어서 온 거예요. 일용: (사명에 '인터내셔널'이 붙었으니까, 무역이라고 생각한다만. 서쪽에 있어서 바다와 접하진 않았지만, 고속도로하고 그리 멀지 않으니까 될지도? 그나저나 공판의 준비가 영 허술한데...) 무엇을 할까? >>62 1. 이동한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대화한다 5. 기타, 자유 [하루에 두 번 정도 연재라... 어떻게든 전개를 빨리 할 방도를 찾아야...]

#62 이름없음 2022/06/04 20:44:55

조사한다.

#63 ◆yGlgY0061xx 2022/06/04 23:05:32

[시간·분량의 촉박함으로 인해 조사하기 커맨드에서 선택지를 넣지는 않고 일괄적으로 처리한 점은 레스더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1. 창고 건물 그 자체의 경우 태양: 엇, 자세히 보니 이 건물은 층이 나뉘어져 있지 않고, 천장이 아주 높게 지어진 건물이군요. 일용: 그렇다면, 의뢰인네 회사는 큰 물건들을 다루는 무역회사이지 않을까? 태양: 100평 부지에 공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작지 않을까요? 아예 큰 무역회사라면, 부산항이나 인천항 같이 물동량이 많은 항구 인근에 컨테이너 여럿을 둘 수 있는 창고를 마련하겠죠. ------------------------------ 2. 창고의 문에 대해 일용: 문에 비해 문고리나 방범장치가 번들번들한 것을 보니까, 새것인 티가 나는구나. 역시 사건 이후로 관리하는 측에서 교체한 것이겠지. 태양: 의뢰인이 용접으로 문을 잠가놓는 쇠사슬하며 자물쇠를 용접으로 끊어냈다고 하나봐요. 끙, 이러면 그냥 특수절도가 성립되어서 저도 곤란하지만... 일용: 그러면 그 끊어놓은 쇠사슬이나 자물쇠는? 태양: 아마도, 경찰서나 검찰청 어딘가에 증거품으로서 모셔져 있겠죠. (시선을 회피하며) 역시 순서가 잘못되었나...? 일용: (우리 사무소가 검찰청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 -------------------------------------------------------------------------- 3. 지게차에 대해 일용: (현장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지게차이다. 할아버지께서 할일이 없다면 지게차나 크레인 같은 중장비 운전기술이라도 배우라고 타박을 많이 주셨지.) 태양: 음, 딱히 사건하고 관련 없는데... 굳이...? ------------------------------------------------------------------ 4. 샌드위치 패널에 대해 일용: 엇, 그러고 보니 그을린 자국이 있네. 태양: 창고 외벽에 샌드위치 판넬은 말이죠, 비교적 시공이 간단하고 스티로폼이 내장되어 있어서 보온에 좋아서 많이들 쓰이곤 하지만 그 스티로폼 때문에 화재에 취약한 것이 단점이에요. 의뢰인이 용접하다 불똥이 튀어서 건조한 봄 날씨에 큰일날 뻔했죠. 일용: (하마터면 더 큰일이 날 뻔했다는 것인가. 이러면 슬슬 나쁜 놈이 되어가는데 이래도 되는 걸까?) 그런데 말이지, 불똥이 튄 것치고는 그을린 정도가 크지 않아? 태양: (삐쭉 머리털이 서며) 엇, 하지만... 수사기록을 보면 용접하다 나온 불똥의 흔적이라고 하는데... 음... 일단 업무일지 잠시만 빌릴게요. (태양은 업무일지의 {증거품} 파일에 창고 외벽의 그을린 자국을 추가하였다.) -------------------------------------------------------------------------------- 5. 창고 내부에 대해 태양: 그리고 더 자세한 피해규모를 알아내려면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문 앞에서 얼쩡거리다 방범장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일용 일행 앞에 파마머리를 한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경의 여인이 나타난다.) ???: (숨을 거칠게 내쉬고 화를 내며) 마! 니들 머꼬! 도둑맞은 창고에 또 도둑이가? 일용: (창고의 관리인인가 보군.) (갑작스러운 관리인(?)의 등장으로 인해 조사가 종료되었다.)

#64 ◆yGlgY0061xx 2022/06/04 23:16:52

https://youtu.be/oVbFMCFl9xE 향자: 부도맞은 회사에, 야밤에 도둑에, 인자[이제]는 또 백주대낮에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아(애)하고 사지 멀쩡한 청년이 도둑질이가? 아이고 내 몬산다... 태양: (향자의 말에 당혹스러워 하며) 형, 저 고등학생으로 오해받고 있어요. 일용: 네가 정장 입은 폼이 고등학생 같긴 해. 일용: (옷 매무새를 다듬고 머리를 쓸어넘기며) 저, 어머님, 오해가 있긴 하지만 저희는 사실... 향자: (일용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는 눈빛이 부담스러워지며) 음, 어머나...♡ 니 좀 괘안타...♥ 오빠야, 말 좀 해본나. 태양: 어쩌죠...? 일용: 일단 부딪히고 봐야지. (내 얼굴이 어머님 그런 쪽에 먹히는 건가.) 무엇을 할까? >>65 1. 이동한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대화한다 5. 기타, 자유

#65 이름없음 2022/06/06 17:45:04

대화한다.

#66 ◆yGlgY0061xx 2022/06/06 20:23:06

태양: (현 상황으로 보건대, 내가 저분에게서 신뢰를 얻기란 어려울 것 같다.) (마른 세수를 하며)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형, 일단은 어머님이 형의 말은 들어주는 것 같으니까, 일단 제가 질문할 거리를 대신 질문해주세요. 일용: (이 상황을 기쁘게 받아줘야 할지, 아닌지... 참) 그래, 알았다. 내가 할게. [대화의 선택지또한 시간과 분량의 관계로 현 시점에서 제시할 수 있는 것들은 제시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1. 정체에 대해 향자: 그래서, 오빠야는 뭐한다고 여까지 왔노? 일용: 그러니까, 저 친구가 말이죠, [태양의 변호사 배지를 제시하며] 이번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거든요. 오 변호사가 수래 지리는 잘 몰라서...(말이 끊어진다) 향자: (태양을 물리치고 일용의 손을 붙잡으며) 내는 그런 거 모르겠고, 오빠야만 알믄 된다. 아이고야, 손도 뭐 발랐는가베... 태양: (말이 통하지 않는 분이신 듯하군. ...그래도 저분이 관리인으로 보이니까, 이번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지.) (식은 땀을 뻘뻘흘리며) 일용: (집에 가고 싶다...) (허공을 응시하다 아늑한 집과 조부모를 생각하며) ------------------------------------------------------------------------------------------------- 2. 어머님은 뭐하시는 분? 일용: 그래서 어머님, 그래서 어쩌다가 이곳에서 저희를 붙잡게 되었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향자: 어머님이 뭐고, 어머님이. 내는 청주 한씨에, 향기 향, 아들 자 자를 써서 한향자라. 향자라 불러도. (진득하게 일용을 보며) 태양: (침착하게 상황을 보며) 완전히 자기 세상에 빠져 사시는 분이구나. 일용: (향자의 접근을 회피하며) 네, 향자 어머님. 잠시 괜찮으시다면 여기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여쭈어봐도 괜찮겠습니까? 향자: 내야 뭐 여기 주인이지. 그니까, 4년전에 애아빠하고 이혼해가 얻은 땅인데 고속도로 바로 앞이라 매연도 맞고 미세먼지도 다 맞아가며 논농사짓고 그케해서 먹고살기는 아까워가 포크레인 불러갖고 땅고 긁고, 창고도 짓고 이케 했는데. 그래가가지고 천만백이었나 백츤만인가 했던 그노무 새끼가 창고를 빌려달래. 그래서 내는... 빌려줬는데 (격양되며) 그 갈아먹을 시원찮은 새끼가 우리 창고에 뭔 판하고 뭔 씨잘데기 읎는 걸 넣어서! 내가! 경찰서에도 갔고! 내가 검찰청에 갔고! 이래가지고 내가 동네 어디 쪽팔려가 살긋나.... 아이고 내 망신이란 이런 망신은 없었다... (한참 신세한탄이 이어진다) 태양: 네? 어머님, 천천히... 일용: 그러니까 어머님이 창고 주인이고, 너희 의뢰인네 회사 사장이었던 백천만 씨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야. 태양: 그렇군요. 이쪽 사투리를 제가 알아야 뭐라도 캘 텐데. 일용: 아니, 그냥 저분이 말이 너무 빨라서 그래... (뒷머리를 긁적이며) 태양: 그런데 어쨌든 어머님이 판?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은데... (그냥 검찰청에 가서 관련 정보를 등사·열람을 신청해볼까...) [업무일지의 {지도} 면에 검찰청이 추가되었다.] ------------------------------------------------------------------ 3. 사건의 목격에 대해 일용: 향자 어머님, 그렇다면 사건의 진술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없는지. 향자: 내가 그때는 자고 있어가지고 알지 못하는데. 뭐 뻔하지. 태양: 네? 어느 부분에서 말씀하시는 것이죠? 향자: (태양을 깔보며) 내는 니가 아이라, 저 오빠야 보고 하는긴데. 태양: 아, 네. 일용: 어머님께서 자고 있을 무렵이었군요. 그래서 뭐라도 짚이시는 게 있었나요? 향자: 그 범인이 만날 즈이 동생이 경찰서에 형사로 근무한다고 카고 뭐 재수읎었다. 내내 고개를 처박고 일만 하고, 말도 이쪽 사람도 아이고. 태양: (범인의 평상시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는 않았지만... 동생 분이 형사로 일했다고?) -------------------------------------- 태양: 아무래도 여기 어머님하고 말씀을 나눠봤자, 그... 형의 스태미너? 그런 게 쓸데없이 소모될 것 같으니까 여기서 그만두도록 하죠. 일용: 좋은 생각이야. 어쨌든 의뢰인의 동생이 형사였구나. 태양: 동생이 형사라서, 검사의 요구를 전부 들어준 것인가... 일단은 여기서 알아낼 것도 없으니까 다른 곳으로 가던가 해보죠. >>68 무엇을 할까? 1. 이동한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기타, 자유 [뭐든간에 함축성이나 대중성, 재미 등등을 두루 갖춰야 하는데 그런 게 없네요...]

#67 이름없음 2022/06/06 21:54:26

이동해서 검찰청에 가보는 게 좋으려나

#68 이름없음 2022/06/07 08:35:10

>>67

#69 ◆yGlgY0061xx 2022/06/07 14:28:51

[>>67 레스를 고려하여 따로 선택지는 주지 않고 검찰청으로 가겠습니다.] https://youtu.be/_ItfF7ZGDgE (사무소에서 일할 때 창 너머로 높은 언덕 위에 보이던 그 검찰청이다. 콘크리트와 철강, 그리고 유리로 빚어낸 모더니즘, 그런 사조보다는 관공서 특유의 딱딱함과 애써 화사하게 보이려는 것을 유려하고 영리하게 표현한 곳이다. 민원실도 확실히 노동청이나 다른 관공서보다는 크고 깨끗한 느낌. 무언가 위압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일용: (두리번거리며) 여기가 수래지방검찰청이구나. 매번 일할 때 저 멀리 보이는 배경 같았는데, 실물을 보니까 훨씬 크네. 태양: (태블릿과 서류가방 속 서류를 뒤적거리다) (중얼거리듯이) 이런 건 원래 회사에서 받아보면 그만이지만 회사 사정이...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싸매다 일용에게 서류 한장을 건네주며) 여기, 검사님이나 계장님에게 증인 신문 관련해서 왔다고 보여주세요. [업무일지의 {증거물} 파일에 증언요구서를 추가하였다.] 태양: 미리 담당 검사실에 가서 기다리고 계세요. 저는 송무부에 가서 서류 복사 요청하고 갈게요. (태양은 일용보다 먼저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내부에 들어간다.) 일용: 검사실로 들어가기 전에 정비라도 할까. (그냥 증인으로 불려나가는 것 뿐인데, 왜 이렇게 긴장되지.) 무엇을 할까? >>70 1. 조사한다 2. 업무일지를 본다 3. 이동한다 4. 기타, 자유

#70 이름없음 2022/06/07 21:03:17

이동한다.

#71 ◆yGlgY0061xx 2022/06/07 21:20:07

일용: (으으, 태양이는 변호사라서 부럽다. 배지 한 번 보여주고 슥 들어갔는데, 나는 신분증에 휴대폰에 검사하는 게 여간 많아야 말이지... 창고에 그 사모님도 그렇고 내가 수상하게 보이는 건가?) 일용: (어찌 되었건, 직원 분들은 친절하셔서 다행이야. 요구서 보여주고는 담당 검사실이 어디인지 바로 알려주셨고.) 음... 그런데, 공공수사부라... 이게 뭐하는 부서일까? (일용은 물끄러미 검사실 문 앞의 명패를 본다. 명패에는 검사의 소속부서, 검사의 이름 등이 기재되어 있다. 수래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 1202호 검사실, 권시현 검사. 그 밖에는 명패만으로는 별 다른 점을 찾아낼 수 없었다.) (검사실의 내부는 가로 폭은 좁으나 세로 폭으로 넓은 사무실의 정경이 드러난다. 문 쪽에서 오른편의 책장에는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영어 등의 외국어로 쓰여진 책들과 사건파일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고, 검사의 책상으로 보이는 책상과 검사 휘하의 수사관이 쓰는 것으로 보이는 책상 단 두 개로 두 책상 위에는 정리정돈을 깔끔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나머지 빈 자리에는 손님이나 증인 등을 접객하기 위해 마련해둔 낡은 소파가 놓여져 있다. 다만 여기서 창문을 가리는 블라인드가 흰색 등의 무채색이 아니라 화사한 분홍색이라는 점과 창가에는 판타지 풍의 복장을 한 샴고양이 인형이 모셔져 있는 것으로 볼 때, 검사가 보통 인물이 아님을 암시하고 있다.) 일용: 검사실은 다 이런 건가... 그런데 아무도 안 계시네. (일용의 등 뒤로 낡은 코트를 걸치고, 막걸리 자국이 셔츠의 옷깃에 흥건하게 남아있는 수염 덥수룩한 거구의 중년 남성이 검사실의 정경에 압도된 일용을 불러낸다.) ???: 앗, 거기 누구심까? 함부로 검사실에 들어와선 안 되지 말임다.

#72 ◆yGlgY0061xx 2022/06/07 21:38:50

https://youtu.be/pLtzOZe1vZI 일용: (고개를 숙이며) 아! 안녕하세요, 검사님. (보기보다 소녀 감성이셨군...) 경준: (웃어 넘기며) 저는 검사가 아니라, 그 수사계장임다. 검사님께서 워낙 젊으셔서 그런 오해를 받은 적이 한둘도 아니지 말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온 겁니까? 일용: [{증거품}의 증인요구서를 제시하며] 이런 일로 찾아뵙게 되었는데, 검사님께서는 언제 오시나요? (분명히 태양이가 계장님 보면 보여달라고 했으니까, 목적은 달성했네.) 경준: 아, 곧 옵니다. 그나저나 검사님이 오시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는 거지만, 마음 단단히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검다. 그쪽의 옷깃에 달린 노무사 배지를 달아봤다면 알겠지만, 공공수사부의 권시현 검사님은 보통 분이 아니시기 때문임다. 일용: (어리둥절해 하며)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경준: 어떻게 수래광역시에서 노무사로 활동하면서 공공수사부의 권시현 검사님을 모를 수가 있단 말임까! 일용의 대답은...>>74 1. 그야 알고 있다. 2. 저는 모르는데요 3. 기타, 자유

#73 이름없음 2022/06/07 21:51:26

샴고양이가 이 세계의 토노사맨일까

#74 이름없음 2022/06/08 17:55:26

2

#75 ◆yGlgY0061xx 2022/06/08 19:41:31

일용: (입을 한참동안 다물다가 입을 열며) 모르는데요. ------------------------------------------ (한편, 이주민 센터에서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 관련 법령을 강의하고 있던 사라는...) 사라: 이렇게 해서 보통 부당노동행위에서 구제 절차를 밟을 때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직감적으로 무언가 일이 틀어졌다는 것을 느끼고는) 분명히 내가 검찰의 직제도 다 가르쳤는데! 엇... 죄송합니다. 다시 할게요. 아무튼, 노조에는 불법체류자도... -------------------------------------------------------------------- 경준: (화를 버럭내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는 검까? 한국 나이 21살, 제 X 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고 같은 해에 검사 임용시험에도 합격해 지금까지 패소하지 않은 완벽한 커리어를 지닌 천재소녀검사! 아버지는 검찰 출신 유명 변호사였던 권봉호 교수, 큰오빠는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대검찰청을 거쳐 지금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인 권구현 검사에 둘째 오빠 권두현 검사는 현재 서울남부검찰청 형사Y부장검사인 성골 중의 성골! 심지어는 2년 전 수래광역시장 부정선거 수사를 진두지휘했는데 어째서 모른다고 하는 겁니까? 일용: (우와... 이렇게 드라마 같은 반응을 하시는 분은 처음 뵈는 것 같다.) ...아, 그게 제가 그때는 서울에 있어서 잘... 더군다나 저는 또 올해 갓 등록한 처지라서... (소파에 앉아서 대화를 주고 받던 일용과 경준의 앞에 바로 그 '권시현' 검사가 낮은 구두굽으로 둔탁하게 소리를 내며 드러난다. 장미색의 양장을 입은 채로 머리카락은 두 갈래로 나눠진 앞머리를 제외한 머리는 전부 집게핀으로 고정한 다소 인상이 날카로운 20대 중반의 여성.) 시현: (팔짱을 끼고 경준과 일용을 내리깔보며) 이 계장님? 분명히 오늘 취조할 증인에 대해 미리 자료를 준비하라고 했는데, 지금 소파에 앉아서 무얼 하고 있는 거죠? 경준: (소스라치게 놀라다 눈알을 굴리며) 안, 안 그래도 막 할 참이었슴다. 시현: (경준에게 삿대질을 하며) 계장님은 자리로 돌아가 원래 했던 일이나 하세요. 증인은 제가 '손질'을 해둘 거니까.

#76 ◆yGlgY0061xx 2022/06/08 19:46:48

https://youtu.be/_ItfF7ZGDgE 일용: (과연 공주님이라서 그런가 한참 나이가 많은 수사관에게도 안하무인이구만. ...부소장님이 간절히 보고 싶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현: 당신하고 같이 다니던 뜨내기 변호사는 조만간 송무부에서 필요한 서류를 다 복사하고 이곳으로 올 거야. 달리 나에게 할 말이라도 있어? 무엇을 할까? >>77 1. 이동한다 2. 업무일지를 본다 3. 대화한다 4. 조사한다 5. 제시한다 6. 기타, 자유 [참조) 사실, 지방검찰청 단위에서는 공공수사부와 같이 직접적으로 부서의 직무를 드러내는 표현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형사N부 내지는 수사N부로 표기.) 그러나 픽션적 허용으로 공공수사부라 표현한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77 이름없음 2022/06/08 23:20:46

대화한다

#78 ◆yGlgY0061xx 2022/06/09 15:17:38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1. 공공수사부의 업무에 대해 일용: 그나저나 검사님 죄송합니다만, 공공수사부는 뭐하는 부서인지? 시현: (눈을 감고 팔짱을 끼며) 어떻게 저런 아마추어가 있을 수가 있나. (고개를 돌리고) 이 계장님? 계장님이 설명을 해주세요. 경준: 아? 공공수사부의 업무 말임까? 그러니까, 공공수사부는 개편되기 이전 명칭인 공안(公安)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부서임다. 주로 국가보안법이나 반란, 내란, 외환의 죄부터 시작해서 선거 사건, 그리고 노동사건에 관한 사무를 맡고 있슴다. 예전에는 잘 나갔는데, 요즘은... (시현이 경준의 등짝을 때리며 경준의 입을 막는다.) 시현: 하여간에 입이 방정이라니깐. 일용: (노동사건도 맡는구나... 뭔가 정치적으로 큰 사건들을 맡는다고 보면 되는 걸까. 근데, 왜 이번에는 절도 사건 같이 상대적으로 시시한 사건을 맡게 된 것이지?) ------------------------------------------------------- 2. 검사실에 대해 일용: 그나저나 그런 대단한 일을 하는 사무실치고는 분위기가 화사하군요. 시현: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훗, 그거야 당연하지. 최적의 컨디션으로 업무에 임해야 하니까, 분위기가 어수선하면 안 되잖아? 저 창문의 분홍색 블라인드도 방문객의 공격성을 낮추기 위한 것이니까! 일용: (그냥 본인이 하고 싶어서 분홍색으로 고른 게 아니고?) 그리고 또 그렇게 중요한 사무를 맡는 검사님 밑에는 수사관이 이 계장님 한분만 계시나요? 시현: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지며 고개를 돌리고는) 음... 나, 나는... 굳이 이런 사정은 외부인에게 말해도 되나? 그렇게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말이지. ------------------------------------------------------------------------------- 3. 공판에 대해 시현: 나일용 노무사. 당신이 내일 공판에 나와봤자 피고인에게 도움은 되지 않을 거야. 일용: 왜 그렇게 확신하시죠? 시현: 제 아무리, 피고인의 어려운 사정을 들이밀고 재판부에 동정을 호소해도 특수절도는 최소 1년의 징역형을 받아야 하는 범죄. 즉, 시쳇말로 호적에 빨간 줄 그이는 큰 죄이지. 아무리 불쌍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을 저질렀으면 어른으로서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한 도리 아닐까? 이미 피고인도 자신의 죄를 전부 시인했고 말이지. 일용: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아닌가?) 시현: 나 노무사. 이건 피고인이 미리 적법한 절차대로 행위하였더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범죄야. 여기서 내가 할 일은 단 하나, 피고인을 구형한 대로 교도소에 보내서 죄값을 치르게 하는 것일뿐. 그러니 당신도 적당한 선에서 물러날 줄 알아야 돼. 변호인이 하는 말을 전부 믿지는 말고. 민사사건이라면 모를까, 형사사건에는 성공보수 약정을 두지도 못하는데 저렇게 열성적인지는 참. (시현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경준에게 말을 건다.) 시현: 계장님. 이제 슬슬 점심시간인데 증인하고 같이 설렁탕 먹을까요? 경준: (투덜거리며) 또 설렁탕임까.

#79 ◆yGlgY0061xx 2022/06/09 15:21:11

[이의있음!] (태양은 숨을 헐떡이며, 사건 자료 파일 더미를 짊어진 채로 검사실에 나타난다.) https://youtu.be/pY-O0XlPN_Y 태양: 그, 저... 그러니까... 이번 사건의 변호인을 맡게 된 오태양이라고 합니다만... 검사님께 따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시현: (눈을 감고는) 그래요. 뭐든 해보세요. 태양: 무죄추정의 원칙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봤을 땐 피고인에게 죄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검찰 측에서 구형한 형량은 현재 어려운 사정에 처한 피고인에게 적절하지 않고, 무엇보다 제가 피고인을 만났을 때 가족을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책임감과 갱생의 의지가 무척이나 강했습니다. 충분히 반성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하려는 피고인에게 수년간 감옥에서 지내어 사회와 격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일용: (역시 할 때는 하는 애구나. 태양이가.) 시현: 흥. 죄인들이 자신의 죄에서 벗어나려고 변호인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건 몇 번이나 보았죠. 그걸 어떻게 믿나요, 오태양 변호사. 태양: 그, 그러니까.... 시현: 이렇게 어물쩡거려봤자 그저 뜨내기 수준에서 그치고 말 테죠. 오 변호사, 그래도 당신 노고를 생각해서 증인 취조는 하지 않겠어요. 이왕이면 나는 변호인하고 동등하게 싸워보고 싶거든. 일용: (태양이 덕분에 설렁탕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는 불편한 식사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80 ◆yGlgY0061xx 2022/06/09 15:24:36

(일용과 태양은 점심 시간을 핑계로, 다시 1층 민원실로 돌아왔다.) https://youtu.be/_ItfF7ZGDgE 태양: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요. 권시현 검사나 저쪽 집안 특징이 증인 조련이라서... 일용: 그래, 다행인 것 같네. (그런데 권시현 검사 어디선가 본 얼굴 같은데 어디였지.) 무엇을 할까? >>81 1. 이동한다 2. 업무일지를 본다 3. 조사한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81 이름없음 2022/06/09 17:29:22

이동한다

#82 ◆yGlgY0061xx 2022/06/09 19:09:16

태양: 그나저나 신기한 게, 검사들은 보통 수사관이랑 단둘이 점심을 안 먹는데... 뭐, 공주님이고, 더군다나 증인을 조련하려고 했던 거니까 그런건가. 일용: (정말이지 모르는 세계가 너무나도 많다.) 어디로 이동할까? >>84 1. 집 2. 지방노동청 3. 서부경찰서 4. 공용창고 5. 사무소 6. 기타, 자유

#83 이름없음 2022/06/09 23:16:12

경찰서

#84 이름없음 2022/06/09 23:58:48

>>83대로 3.서부경찰서로

#85 ◆yGlgY0061xx 2022/06/10 11:42:16

(신도시에 위치한 서부경찰서는 내가 자주 보던 동부경찰서와 다르게 비교적 신식 건물의 형태를 띄고 있다. 내부 형사과 사무실에는 형사과장과 오늘은 비번인 듯한 형사님 한 분, 그리고 물을 받지 못해서 메말라가고 있는 화초 정도만 있다.) 일용: 그나저나 여긴 왜 온 거야? 어차피 사건 자료나 기타 필요한 것들은 검찰에 송치되어서 검찰청에서 다 찾아왔을 거 아냐. 태양: 그 창고의 사모님이 피고인에게 이 경찰서에 형사로 근무하는 동생이 있다고 했잖아요. 형사과장님께 동생분이 있는지부터 여쭤봐야겠죠. 일용: (이제 네가 하는 일이 변호인지 탐정인지 잘 모르겠어.) 무엇을 할까? >>86 1. 이동한다 2. 대화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86 이름없음 2022/06/13 04:15:27

Dice(1,4) value : 1

#87 ◆yGlgY0061xx 2022/06/13 18:53:41

일용: (그런데 나도 검찰청까지 다녀왔고, 경찰서 가서 동생 분 설득하는 건 태양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냥 돌아갈까 집으로. 소장님은 모르겠고, 부소장님도 외근 나가셨으니까...) 태양아, 그러면 이제 나는 빠지면 안 될까. 태양: 여기까지 다 와놓고 빠지다니 너무해요. 저는 어떻게 돌아가라고요. 일용의 선택은... >>88 1. 귀가를 강행한다 2. 남는다 3. 기타, 자유

#88 이름없음 2022/06/13 20:10:39

일단 한번은 남아주자

#89 ◆yGlgY0061xx 2022/06/13 21:26:29

일용: (한숨을 내뱉고) 그래, 알았어. 같이 집가자. (내가 왜 여기에서 무엇을 하는지 여전히 모르겠다만) 태양: 이제 형한테 고백할 게 있는데요, 부소장님이 아침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태양의 회상) https://youtu.be/OPWrPmsu9VU 사라: (여유로운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오 변호사님, 나 노무사에게 오늘 하루 빡빡하게 외근 공부시켜주세요. 일용 씨가 사람은 좋은데, 일머리는 없어서... 그럼 잘 부탁할게요. 태양: (정색하며) 아니, 괜찮습니다. 사라: (시선을 돌리고 턱에 손을 괴고) 그러고 보니, 심심해서 변호사법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오 변호사님은 사실... 태양: (황급히 말을 돌리며) 하고말고요. 할게요! 사라: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마주대며) 후후 그렇다면 잘 부탁드릴게요. 오태양 변호사님? (회상 끝) 태양: 라고요. 일용: (나는 부소장님에게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몸인 건가. 근데 부소장님은 어디까지 내다보신 거야.) 형사과장: 그 변호사님이 찾으시는 장 경사는 곧 올 겁니다. 쫌만 더 기다리소.

#90 ◆yGlgY0061xx 2022/06/13 21:27:05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라이더 재킷에 밑에 셔츠를 받쳐입은 30대 초반의 건정한 남성이라는 꽤나 전형적인 형사로 보이는 남자가 둘 앞에 나타난다.) https://youtu.be/obVQPIEPdRU 영웅: (언짢은 듯 체격이 한참 작은 태양을 내려다 보며) 그... 형님의 변호사라고요? 여긴 어쩐 일로? 무엇을 할까? >>91 1. 이동한다 2. 대화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91 이름없음 2022/06/14 12:30:21

대화한다

#92 ◆yGlgY0061xx 2022/06/14 22:07:05

1. 체포 당시에 대해 태양: 제가 회사 사정으로 인해 급히 사건을 인계받느라 자세한 경황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형님 되시는 분을 직접 체포하셨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까? 피고인이 '동생 볼 면목만 없다'만 반복해서... 영웅: (한숨을 팍 쉬고) 제 앞가림도 못하는 형이라고 다른 범죄자와 다를 바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건 왜 물어보시는지. 일용: 그래도, 가족이잖습니까. 영웅: (쏘아붙이듯이) 댁은 누구시길래, 저희 가정사에 관여하십니까. 안 그래도 일이 밀려서 힘든 상황인데. 일용: (머리를 긁적이며) 저, 그러니까... 오 변호사님의 일일조수라고 할까요? 태양: (검찰청에서 받아온 자료로만 보더라도 체포의 정황이나 범행 당시의 행적을 쉽사리 추측할 수 있다. 다만 내가 노리던 것은 피고인의 유일한 혈육으로서의 심정이라던가 그런 게 듣고 싶었는데 다른 방향으로 질문해볼까.) -------------------------------------------------------- 2. 피고인과의 관계에 대해 태양: 기록을 보니, 형님이 유일한 혈육이나 다름없었다고 하는데. 형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쭈어봐도 됩니까? 주변에서도 형님이 장 형사님을 각별히 여겼다는 말이 많더군요. (띠동갑이라서 서로 사는 시대가 다르니 보통의 형제 관계와도 다를 것은 이미 감안했지만 어렵군.) 영웅: 저도 이제 가정이 있는 몸입니다. 제 몸 처신 하나 못해서 동생 앞 길 막는 형 따윈 필요없습니다. 태양: 하, 하지만.. (변호사가 하는 일이 가족 관계 개선일 리가 없고 오히려 찢지 않으면 다행이긴 하다만... 음, 일반인에 가까운 일용이 형이라면 어떻게 할까) (태양은 귓속말로 일용에게 전한다.) 태양: 형, 형제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일용: (머리를 긁적이며) 나... 3대 독자라서 형제는 커녕 사촌, 육촌도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태양: (이럴 때는 도움이 안 돼요.) ------------------------------------------------------------------------------------------------------------------- 영웅: 곧 공판이 있다고 들었는데, 굳이 여기까지 찾아오실 필요가 있는지. (영웅은 제 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태양: (고개를 숙이며) 그럼 실례했습니다. 그래도 내일 시간이 되신다면 공판이라도 보시러 오세요. 몇 년 간 만나지도 못할 수도 있는데. 일용: 그런데 있지, 형제 관계라면 나는 외동이라 잘은 모르지만 검찰청에서 들어보기로는... (일용의 플래시백) 경준: (전략) 아버지는 검찰 출신 유명 변호사였던 권봉호 교수, 큰오빠는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대검찰청을 거쳐 지금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인 권구현 검사에 둘째 오빠 권두현 검사는 현재 서울남부검찰청 형사Y부장검사인 성골 중의 성골! 일용: 피고인하고 동생 분하고 나이 차가 많잖아? 방금 찾아간 검사실의 공주님도 형제들하고 나이차가 상당히 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태양: (문전박대라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근데 큰오빠가 대검찰청 들어갈 경력이면, 거진 아버지뻘인데...? 무엇을 할까? >>93 1. 이동한다 2. 대화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93 이름없음 2022/06/14 23:32:10

1

#94 ◆yGlgY0061xx 2022/06/15 07:54:53

일용: (집가고 싶다...) 태양: 애초에 우리 말을 들어줄 리가 없지만... 어디로 이동할까? >>95 1. 집 2. 검찰청 3, 사무소 4. 기타, 자유

#95 이름없음 2022/06/15 16:41:40

3

#96 ◆yGlgY0061xx 2022/06/15 17:17:13

https://youtu.be/dr4fdf8F3Yk [5월 1일 오후 무렵, 성영노무사사무소] (일용과 태양이 온 무렵, 늘 비워져 있던 소장의 자리에 비만 체형에 콧수염을 기른 50대 남성이 헛기침을 하며 앉아있다.) 성훈: 파란 레몬은 청춘의 향기... 일용: (소장님이 오랜만에 사무실로 찾아오셨다...) 성훈: (문 쪽에 서있는 일용 일행을 보고) 앗, 차네. 이제 돌아오는 겐가. 일용: (꾸벅 인사를 하며) 안녕하십니까 소장님. (태양도 거들어서 인사를 한다) 성훈: 일용 군하고 옆에는... 아, 얼마 전에 사무원 채용공고를 냈는데, 혹시 그때문에 온 건가? 태양: (어리둥절하며) 아니, 저는 그 원래 다니는 회사가... 성훈: 이 사무소가 말이지, 노무사는 셋인데 사무원이 없어서 말이야... 언제든 와도 되네. 태양: (...뭔가 일이 꼬이는 듯한 느낌이...) 무엇을 할까? >>98 1. 이동한다 2. 대화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97 이름없음 2022/06/19 01:18:57

무엇을 해야하는거지? 얻어야하는게 있나?

#98 이름없음 2022/06/20 11:46:01

업무일지를 본다.

#99 ◆yGlgY0061xx 2022/06/20 12:34:14

일용: (그러고 보니 업무일지를 본지 꽤 된 듯하다. 읽어볼까.) 태양: 분명히 한나절을 보낸 게 맞는데, 몇 달은 걸린 기분이에요. 어느 부분부터 읽을까? >>100 1. 판례와 관련 법규 2. 증거품 3. 인물 파일 4. 지도 5. 읽지 않는다 [스레주는 이제 기말고사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근데 어째서인지 형법이... 어... 그만 알아봅시다. 이거 둘러보고 잠깐의 다이얼로그 빼면 탐정 파트는 끝나겠네요.]

#100 이름없음 2022/06/20 17:04:27

인물 파일

#101 ◆yGlgY0061xx 2022/06/20 19:50:48

(일용은 업무일지의 {인물 파일} 면을 펼쳤다.) 일용: (이번 일로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인물들에 대한 정보도 늘어났다.) (단, 괄호 안 숫자는 인물의 만 나이) ○ 나일용(24, 남) (코멘터리: 단연코 나 자신. 갓 수습을 마치고 활약을 시작한 신인 노무사. 아직도 갈길은 멀다...) ○ 사라스와티(28, 여) (코멘터리: 나를 노무사라는 세계로 이끌어준 나의 영원한 스승. 노무사로서는 노련하기는 하나, 어떨 때는 무서울 때도 있는 편) ○ 성훈(55, 남) (코멘터리: 사무소의 소장님. 일단 출근은 하시는데 그 다음에 뭐하시는지 몰라도 사무소에서 얼굴을 비추신 적이 적다.) ○ 오태양(22, 남) (코멘터리: 이번 사건의 변호인. 일단 공판이 있어서 수래에 왔는데, 숨기는 게 있을지도.) ○ 장영범(43, 남) (코멘터리: 이번 사건의 피고인. 회사의 외부적(?) 경영난으로 인한 수개월 간의 임금체불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 ○ 백천만(49, 남) (코멘터리: 이번 사건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 (주)천만인터내셔널의 사업주. 현재는 사기죄 등으로 인해 구속되었다고 한다.) ○ 장영웅(31, 남) (코멘터리: 피고인의 남동생. 유일한 혈육이라고 한다. 형사로서 범죄를 저지른 형을 체포하였다.) ○ 권시현(23, 여) (코멘터리: 수래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 소속 검사. 인상이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이...) ○ 이경준(45, 남) (코멘터리: 권시현 검사실의 수사계장. 검사님에게 시달리는 꼴을 보니 내 처지가 떠오른다.) ○ 한향자(??, 여) (코멘터리: 사건이 일어난 창고의 주인.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102 ◆yGlgY0061xx 2022/06/20 19:51:29

[스레 접힘으로 인한 스토리 요약] https://youtu.be/Sz-m7l_QoEo 사라: 현재 사건 1일차. 공판은 내일 앞두고 있는 시점의 저녁 5시 무렵입니다. 일용 씨와 오 변호사님은 둘러볼 만한 곳은 다 둘러보고 현재 사무소에 있는 상황이죠. 지금 상황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피고인 장영범 씨와 피고인의 동생이자 초동대응 형사였던 장영웅 경사와의 형제 갈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변호사이든 노무사이든 형제 갈등을 봉합하는 게 주된 업무는 아니지만... 참, 증거물 중에 그을린 창고의 벽 있잖아요? 내일 공판에서 어떻게 쓰일지 유심히 보도록 합시다. 제 친구 중에 형사인 쪽이 수래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그 친구가 바쁘긴 하더라도, 일용 씨 일행은 언젠간 만나겠네요! 아마도... 곧? >>101 지난 레스 어느 부분부터 읽을까? >>104 1. 판례와 관련 법규 2. 증거품 3. 지도 4. 읽지 않는다

#103 이름없음 2022/06/22 18:46:08

일단 순서대로 읽어볼까

#104 이름없음 2022/06/23 16:44:58

2. 증거품

#105 ◆yGlgY0061xx 2022/06/23 17:00:44

(일용은 업무일지의 증거품 파일을 열었다.) 일용: 생각보다 잘 안 쓰이는군... 태양: 저는 검찰청 송무과에서 유용하게 써먹었는데요. ○ 노무사 배지 (코멘터리: 내가 공인노무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그런데 제시하더라도 일부를 빼고 몰라준다.) ○ 임금명세서 (코멘터리: 의뢰인의 임금명세서이다. 일하는 업종에 비해서 박봉인데도 두 달이나 밀려버렸다.) ○ 신문기사 (코멘터리: 업주의 구속에 관련된 기사이다. 내용을 보건대 업주가 베트남, 이집트, 멕시코 등 여러 나라의 회사를 상대로 사기와 횡령, 밀수 등 그밖의 잡다한 범죄를 벌이다 발각되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 사진 (코멘터리: 구속된 업주의 집 내부를 찍은 것이다. 고급 가구에 가전도구가 즐비하게 늘어선 좋은 아파트이지만, 불도 꺼져있고 차압 딱지가 붙어서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선고문 (코멘터리: 회사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일 듯하다. 태양이의 말로는 파산선고도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한다.) ○ 전단지 (코멘터리: 부소장님이 나갈 때 돌리라고 해서 주신 전단지. 도로 원래 자리에 돌려놓을 생각.) ○ 그을린 자국 (코멘터리: 용접의 불똥이 튀어서 생긴 자국이라고 한다. 외견상으로 볼 때 제법 큰 편이다.) ({증거품} 파일을 닫고난 다음에) 일용: 근데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녔는데, 소용이 없는 것... 같은데. 태양: 현장 일이 다 그렇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일용: (뭐 어쨌든, 일단 대놓고 사무원 되지 않으려는 티를 내려고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는 것 같다... 애초에 알아서 하겠지.) ...그만하자. 태양: 네. 어느 부분부터 읽을까? >>106 1. 판례와 관련 법규 2. 지도 3. 읽지 않는다 [대화하기이나 제시하기를 더 적극적으로 써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음...]

#106 이름없음 2022/06/26 00:48:04

증거품을 유심히 보자고 했는데 뭔가 특별한게 없나? 1번

#107 ◆yGlgY0061xx 2022/06/26 14:14:13

(일용은 업무일지의 판례 및 관련 법규 페이지를 열었다.) 일용: (알고 싶지 않았던 형사법에 대한 지식도 늘게 되었다.) 뭐, 어쨌거나 도움은 되겠지. 적어도 의뢰인들 말리는 데에는? ○ 대법 1984.12.26 84도2582, 동지 대법원 2006.3.24 2005도8081 (태양의 코멘터리: 그러니까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돈 떼먹혔다고 멋대로 밤에 찾아가서 물건 훔쳐가면 위법성이 조각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관련 전문가를 찾아서 법적인 구제 절차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예요.) ○ 형법 제331조 제1항의 특수절도죄 (태양의 코멘터리: 그러니까...피고인의 경우에는, 밤중에 창고에 찾아왔고, 용접으로 문을 땄기 때문에 제331조의 제1항의 특수절도죄가 성립한다는 거죠.) ○ 근로기준법 제38조 제1항의 본문 (코멘터리: 근로관계로 인한 채권은 우선해서 변제되어야 한다는 조문이다. ...아무래도 피고인은 몰랐겠지...) 태양: 법으로 밥 벌어먹고 살고 있지만, 말이 쉽지 법대로 하기가 참 어렵긴 해요. 일용: 하긴,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지, 법보단 주먹이 가까운 법이라고. 어느 부분부터 읽을까? >>108 1. 지도 2. 읽지 않는다

#108 이름없음 2022/06/26 15:48:31

지도

#109 ◆yGlgY0061xx 2022/06/26 17:01:31

(일용은 업무일지의 {지도} 면을 펼쳤다.) 일용: 이제 슬슬 일이 끝났으니까 집에 가도 되겠지... ○ 집: 청룡구 판성3길 (코멘터리: 조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금은방과 연결된 평범한 2층 단독주택.) ○ 사무소: 현무구 정의로21길 (코멘터리: 그럭저럭 낡은 상가건물로, 아랫층에는 중고등 대상 학원이 있고, 윗층에는 세무사 사무소가 있어서 늘 정숙한 분위기여야 한다.) ○ 수래지방노동청: 현무구 근면로 (코멘터리: 수습 시절에 서류 대신 제출하러 갔던 곳. 딱히 볼 건 없다.) ○ 수래서부경찰서: 백호구 춘추로 (코멘터리: 피고인의 동생이 형사로서 근무하는 곳.) ○ 공용창고: 백호구 성실로24길 (코멘터리: 범행이 일어난 장소인 듯하다. 여러 회사가 공용으로 임차해서 쓴다고 한다.) ○ 수래지방검찰청: 현무구 정의로 (코멘터리: 건물은 크고 깨끗한데, 직원이 불친절함.) 일용: (생각보다 많이 안 가봤네... 하긴 왕복하는 시간만 하더라도...) 태양: 이제 슬슬 가볼까요. 집으로. 일용: 야, 이럴 거면 집세 내던가. 무엇을 할까? >>110 1. 집으로 간다 2. 대화한다 3. 제시한다 4. 기타, 자유

#110 이름없음 2022/06/26 18:44:54

태양과 대화한다 안되면 대화한다만

#111 ◆yGlgY0061xx 2022/06/26 22:29:40

[시간이나 분량 관계상 선택지는 주지 않는 점 양해바랍니다.] https://youtu.be/nyeM6Kywxp0 (일용은 조용히 빈 자리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던 태양을 불러서 대화를 시도하였다.) 일용: (태양을 콕콕 찌르며) 태양: 형, 뭔데요. 1. 알아낸 점 일용: 근데 있잖아. 우리가 봤던 그 그을림. 그거 어떻게 되는 건데. 태양: 글쎄요... 자료에 보면,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내일 공판에서 봐야 할 듯하네요. ({증거물}의 그을린 자국의 코멘터리를 수정하였다.) 일용: 그렇구나. 그 밖에 알아낸 점은? 태양: 업무상 기밀인데 알려줄리가 없잖아요. --------------------------------------------- 2. 태양의 일에 대해 일용: 있잖아, 너 아까 말하는 거 보니까 부소장님에게 뭐라도 책잡힌 거라도 있어? (>>89 참조) 태양: 아, 네? 뭐... 그냥... 일용: '변호사법'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왔잖아. 도대체 우리 부소장님은 뭐하시길래 갖은 한국 법에 대해 세세하게 알고 계시는 걸까. 태양: (시선을 회피하며) 아니, 그냥 필드에서 오래 뛰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죠. 일용: 하긴, 너 오기 전에 국보법 이야기도 하시고 재밌는 분이시긴 해. (무언가 감추는 게 있는 것 같긴 한데, 보통 지방으로 출장을 나오면 회사에서 경비를 주는 게 보통이니까.) ---------------------------------------- 3. 부소장 사라스와티에 대해 태양: 확실히 왜 형이 이 사무소의 부소장님을 따르는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인도? 네팔? 그쪽 분이신 것 같은데 한국어도 능통하시고, 법 전반에 대한 조예도 깊으신 것 같고. 대화를 볼 때마다 상대방을 '꿰뚫어보는' 듯한 뉘앙스를 풍길 때도 있고... 일용: 부소장님은 말이지, 사람 '마음속의 자물쇠'를 따는 능력이 있다고 할까나, 아니면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다고 할까. 우리 같은 일반인하고 다른 '능력'이 있다고 할까. 태양: 그냥, 경험이 많아서, 외국인 여자라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고요? 일용: 아니야. 그런 게 있어. 고향에서 무녀를 했다고 했던가... 봐, 이 사진. (일용은 사라스와티의 책상 위의 액자를 보여준다.) (액자의 사진에는 지금보다 훨씬 어린 시절의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의 사라스와티가 이마에 '제3의 눈'을 형상화한 듯한 분장을 하고, 연꽃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전통의복을 입고 있다.) 태양: (사진을 훑어보고 손사래를 치며) 에이, 설마...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사람을 대면하는 일을 해서 그런 거겠죠. 우리나라의 무속인 분들도 사실 체험적인 카운셀링 방법을 체득해서, 한국인 인생의 발달 과정에 있을 법한 일들을 자연스럽게 말하고 내담자의 사연을 이끌어내는 법을 쓸 뿐인데요. 일용: (과연 그럴까... 어쨌거나, 태양이의 사정을 먼저 알아챈 사람은 부소장님이라는 이야기겠네.) (일용은 사라스와티의 책상에 도로 액자를 돌려놓다가, 쪽지 하나를 발견하였다.)

#112 ◆yGlgY0061xx 2022/06/26 22:39:52

https://youtu.be/YmYPxdQpwpQ 태양: (서류가방에 주섬주섬 필요한 자료를 채워넣고) 형, 좀 있다가 청룡구 방향으로 가는 버스 온대요. 얼른 자리 잡아죠. 일용: 그래, 알았어. 조금만. (일용은 쪽지에 적힌 조문을 업무일지의 {판례 및 관련 법규} 면에 옮겨적었다.) (버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석유화학단지를 보며) 태양: 제가 초등학교 다닐 적에 살았던 무진에도 저런 석유화학단지가 있는데, 수래가 더 큰 것 같네요. 물론 우리 무진시에는 제철소도 있어서 조금 사정이 다르지만... 일용: 공장의 야경은 어디 가서 쉽게 보지 못하는 광경이긴 하지. 그나저나, 너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는 "꼭" 고향 이야기는 피해야 한다. 좀 그게 있어서... 태양: 알죠. 일용: (태양이가 사람은 좋긴 좋은데... 왜 부소장님께서 변호사법의 조항 하나를 메모로 남기셨던 걸까. 변호사법 제50조제1항을...)

#113 ◆yGlgY0061xx 2022/06/26 22:54:17

[그 다음날, 5월 2일 오전 8시 50분 정도, 성영노무사사무소] https://youtu.be/upOhRRYVGkA (사무실에는 먼저 도착한 사라스와티가 관엽식물에 물을 주고 있다.) 일용: 좋은 아침입니다, 부소장님. 사라: 아, 어서와요 일용 씨. 어제 하루종일 오 변호사님하고 시내를 돌아다니고 조사하면서, 일하는 법은 잘 배웠겠죠? 일용: 아, 네. 덕분에 하지 못했던 특이한 경험들도 해보고 그랬죠. (민원인에게 반말하는 공무원하고, 그 향자 어머님하고 대화는 확실히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긴 하지.) 사라: 오 변호사님은요? 소장님 말씀으로는 같은 시간에 나갔다고 하셨는데. 일용: 태양이, 아니... 오 변호사는 지금 구치소에 가서 피고인을 설득하고 그러는 건가봐요. 게다가 공판 준비로 바쁠 거고. 사라: 공판이 몇 시에 한다고 했나요? 일용: 오전 11시 그쯤이었습니다. 사라: 그러기 전에 미리 증거물과 증언을 제가 어떻게 할지 말해드릴게요. (일용은 {증거물} 파일을 정리하였다.) 일용: (날것의 나는 못 믿는 건가. 검사도 그렇고, 부소장님도 그렇고.)

#114 ◆yGlgY0061xx 2022/06/26 23:17:42

[동일, 오전 10시 44분, 수래지방법원 형사법정 복도] https://youtu.be/4t7gYBQV_po 태양: (중얼거리며)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할 수 있다... 능히 할 수 있다... 꿈에서 형이 재판을 개판으로 낸 것 같았지만 그것은 꿈이다... 일용: (도대체 내 취급이 이따위인 건데. 부소장님도 재판 분위기 흐리지 말라고 언질을 놓으셨고.) 일용: (태양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제 슬슬 공판이 다가오는데, 법정에 들어가면 안 될까. 태양: (소스라치게 놀라며) 악! (일용을 보고 움츠러들고) 아니, 네... 그러면 슬슬 들어가볼까요. (법정의 방청석에는 다음 재판을 기다리는 변호사나 증인, 사건관계자, 그리고 구경거리가 없어서 찾아온 인근 지역의 주민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일용: 근데 말이지, 태양아. 생각보다 재판이 빨리 끝나는 것 같다? 태양: 민생 관련 형사사건이야 이미 결과가 정해, 거진 5분? 그 정도 밖에 걸리지 않으니까요. 형도 미리 준비해온 증언으로 증언석에 앉을 예정이잖아요. 전 말이죠, 3분 재판도 해봤는 걸요. 일용: (변호사도 사람이 할 만한 일이 아니군. 그러면 나는 업무일지라도 둘러봐서 증언을 어떻게 할지 기억을 되새김할까.) (일용이 업무일지에 시선을 돌릴 무렵, 제0장에서 일용이 의뢰를 맡았던 양정석이 피고인 신분으로 수의(囚衣)를 입은 채로 법정에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일용: (결국에는 재판에까지 서게 되었구만. 그러게 함부로 들이대니까 저런 사달이... 어, 내 또래의 여자 검사라면... 설마) 정석: (방청석에 앉은 일용을 알아보며) 오, 오랜만이야. 옆에 있는 건 누구? 일용의 선택은... >>115 1. 모르는 채하며, 지나가길 기다린다 2. 응답한다 3. 기타, 자유

#115 이름없음 2022/06/28 11:25:44

눈이 마주쳤으면 인사를 해야지. 2번

#116 ◆yGlgY0061xx 2022/06/28 13:04:36

일용: (그렇게까지 나는 반갑지 않다만...) 그래, 안녕. 태양: (말없이 언짢은 듯 째려보기만 한다.) 일용: 그러니까, 여긴 그냥 일하다가 만난 변호사님이셔. 변호사님, 이쪽은 제 친구 정석이입니다. 태양: (도끼눈을 뜨다가, 이내 애써 영업용 미소를 짓고 고개만 숙인다.) 정석: 일용아, 나 면회 와주라. 구치소에서 심심해서~ (그리고 정석은 도로 구치소의 교도관에게 등을 떠밀려서 법정의 피고인석으로 향하였다.) 일용: (내가 가볼까보냐!) 그래 알았어, 언젠가 찾아갈게. (손을 휘적이며) 태양: (일용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어쩌다가 저런 사람하고 친구 먹은 거예요? 일용: 초등학생 친구이고, 내 첫 의뢰인인데... 어쨌거나, 태양아. 이제 내 친구는 너 밖에 없다. 태양: 형, 친구 없어요? 일용: 끙...(여기서 더 사정을 말하자니 복잡하니까 넘어가줘...) (말을 돌리며) 근데, 방청석을 둘러보더라도 피고인의 동생 분, 형사님이 안 오셨네. 태양: 일선에서 일하는 형사 분들이 쉽게 나오지 못하기도 하니까요. 매정하지만 어쩔 수 없죠. 일용: 일하다 보면 어쩔 수 없다면 없는 거겠지... (시선을 법정으로 돌리며) 저 스토킹하다가 콩밥 먹은 저 녀석 보니까, 확실히 동생 분 처지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아, 물론 나는 쟤가 일하던 직장에서 퇴직금 정산만 해주고 치웠지. (결국에는 손해배상하고 퇴직금을 상계하는 바람에 월급 조금만 받고 쫓겨났다만.) 태양: 참, 어쨌거나 피고인하고 다시 말씀을 나눴는데요. 한번 경찰청에 계시는 공공안전부에 있는 홍라나 경위님 만나보라고 하더라고요. 공판 끝나자마자 가야 할 것 같은데. 일용: (이제 대놓고 파티원으로 취급하는 건가. 근데 공공안전이라면... 어제 만난 검사님하고 비슷한 업무를 맡는 거겠지. 왜 이렇게 일이 복잡해지는 걸까...) (업무일지의 {지도} 면에 경찰청이 추가되었다.)

#117 ◆yGlgY0061xx 2022/06/28 15:41:35

https://youtu.be/w_lPgaV2bXw (잠시간의 대화 직후, 해당 사건에 대한 공판이 막 개정될 참이었다. 방청석으로부터 높이 올라간 대머리의 노년의 판사 한 명의 단독재판부이고, 방청석 기준으로 오른편에는 피고인 영범과 변호인인 태양이 앉아있으며, 왼쪽에는 조금 날티나게 생긴 갓 서른된 젊은 남자 검사는 붉은색 단이 달린 법복을 입고 있으며, 어제 본 권 검사는 양장 차림 그대로 앉아있다.) 일용: (초짜 변호사 한 명이 붙은 사건인데, 검사 둘이 붙어서 싸우다니 비겁하단 말이지... 그러고 보니, 아침에 부소장님이 왜 검사가 두 명인지에 대해 말씀하셨지 아마...) (일용의 플래시백) 일용: 그런데, 권시현 검사님을 부소장님은 아시나요? 거기 계장님이 수래 지역에서 노무사로 일하면 모를 리가 없다고 성을 내셨는데. 사라: (팔짱을 끼고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그럼, 알고 말고요. 집안 후광을 빼더라도, 그 완벽주의 성향 덕분에 이런 쪽에서 일하는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은 없죠. 일용: '완벽주의'... 아직은 전 잘 모르겠지만, 이러면 태양이... 아니, 오 변호사에게도 위험한 거 아닐까요? 사라: 물론, 권 검사가 수사의 영역에서는 완벽하게 일을 마친다고 하더라도, 공판은 다른 검사가 맡는 게 원칙이라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수사 담당인 권 검사가 직관을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눈알을 굴리며) 권 검사가 직관을 해서 재판에 입김을 불어넣는 바람에 제가 아는 관계자들의 목이 날아갈 뻔했다고 할까나... 일용: (...부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관계자들은 분명히 노조 관련이겠지...) (식은 땀을 흘리며) (플래시백 종료) 재판장: 그러면, 이제 형사사건 202X고단XXXXX호 사건의 공판을 개시하겠습니다.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변호인은... (하략) 태양: 네, 숙지하였습니다. 변호 측, 준비되었습니다. 명규: 검찰 측 또한 준비되었습니다. 재판장: 그러면, 피고인이 틀림없음을 확인하기 위해 신문을 하겠습니다... (피고인의 신원 확인부터 시작해서 공판검사 명규의 공소요지 진술이 이어졌다.) 명규: (전략) (서류를 읽으며) 이에, 본 검찰 측에서는 피고인 장영범 씨에 대해서 형법 제331조의 제1항을 적용하여 피고인에게 특수절도죄를 적용하는 바입니다. 재판장: (고개를 끄덕이며) 과연 그렇군요. 피고인, 방금 진술된 공소요지의 사실 부분을 인정하는 바입니까? 영범: (고개를 숙이며) 예, 그렇습니다. 일용: (생각보다 심심하게 돌아가는구만. 이래서 몇 분 단위로 재판이 끝나는 걸까. 으으, 모르겠다... 태양아, 원래부터 네 일이지만 잘 부탁한다!) 일용은... >>118 1. 자신의 증인신문 차례가 올 때까지 얌전히 재판을 지켜보았다. 2. 틈틈이 업무일지를 돌아보며 어떻게 증언할지 기억을 되살린다. 3. 맥이 풀린 나머지 졸아버렸다. 4. 기타, 자유

#118 이름없음 2022/06/28 18:45:09

2

#119 ◆yGlgY0061xx 2022/06/28 21:31:06

재판장: 그러면 검찰 측과 피고인 측의 모두진술을 들어보았으니 쟁점에 관하여...(후략) 일용: (재판장은 역시 단순한 병풍이 아니었어... 이럴 때가 아니지. 얼른 내 차례가 오기 전에 업무일지를 읽어봐야지.) 업무일지의 어느 부분을 읽어볼까? >>120 1. 메모지 2. 판례 및 관련 법규 3. 증거품 4. 인물파일 5. 기타, 자유

#120 이름없음 2022/06/29 18:49:19

1. 메모지

#121 ◆yGlgY0061xx 2022/06/29 21:16:38

(일용은 업무일지의 {메모지} 란을 펼쳤다.) 일용: (미리 부소장님이 말씀하신 것을 메모지에 형사 재판의 형식을 간략히 요약한 것과 증언석에 앉았을 때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적어놓았다.) (형사 재판의 절차는 건너 뛰고, 증언을 미리 예습해둬야겠지.) ○ 예비된 증언 i) 본인은 성영노무사사무소에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신참 노무사로, 이전에 피고인의 임금채권 변제 대리를 의뢰받아 업무를 수행하였던 소장 성훈 노무사와 보조하였던 부소장 마하파자파티 사라스와티 노무사의 긴박한 사정으로 인해 대신해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었다. 예상 질문) 소속 노무사로서 있던 기간이 얼마 되지도 않았고, 직접 업무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증언에 신빙성이 있는가? 답: 그 기간에 수습으로 있었기 때문에 관련 업무를 지켜보아서,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예상 질문2) 타 소속 노무사의 긴박한 사정은 무엇인가? 답: 소장인 성훈 노무사의 경우에는 사무소에서 다르게 노무관리를 받고 있는 타 지역의 기업으로 출장을 갔기 때문에 법원에 출석하기가 어렵고, 부소장인 사라스와티 노무사의 경우에는 금일 수래지방노동위원회 진정사건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오지 못하였다. ii) 피고인의 임금체불에 대해서는, 당시 수습 기간에 있어서 선배인 소속 노무사들을 대신해 지방노동청에 임금체불 진정 서류를 제출하였다. 피고인의 경우, 피해 기업의 도산으로 인해 지방노동청에 대지급금 청구를 하였으나 지급 또한 밀리게 된 듯하였다. 예상 질문) 어떻게 해서 대지급금 지급이 밀리게 되었나? 답: 사건을 담당하는 근로감독관이 아니라서 모르지만, 최근의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의 도산이 잦아지며 그렇게 된 듯하다. 예상 질문2) 그밖에 다른 근로자들도 해당 노무사사무소에 임금체불 진정서 제출을 의뢰하였나? 만일 의뢰하였고, 대지급금 청구를 하였다면 그들은 지급받았는가? 답: 아마 다른 근로자들은 사업장의 갑작스러운 폐업과 사업주의 구속으로 인해 단체행동 등을 할 겨를이 없어보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다른 노무사사무소 등에 의뢰를 한 듯하다. 마찬가지로 그들 또한 지급받지 못하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예상 질문3) 그 밖에 피고인은 적법한 구제 절차를 밟으려는 의지 또는 노력을 하려는 행위가 있었는가? 답: 그 뒤로는 우리 측의 소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예상 질문4) 다른 이들도 체불된 임금을 대신해 대지급금을 지급받지 못하였는데, 피고인만 특별히 범행에 나아갔을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가? 답: 진정서를 대신 제출하는 정도의 업무만 맡았기 때문에 피고인만의 특별한 사정을 알 수는 없었으나, 생활에 있어서 관련 고충을 부소장인 사라스와티 노무사에게 말한 바 있다. iii) 부소장 사라스와티 노무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외국인 출신 노무사로, 당연 이주노동자 관련으로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여기 피고인 장영범의 경우, 지난 200X년 북한에서 탈북해 입경한 새터민 출신으로, 이주노동자 전문인 사라스와티 노무사에게 남한 사회 적응에 관한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다. 예상 질문) 그런 명확한 증거는 어디에 있나? 200X년 입경이면 남한에 적응할 만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지 않았나? 답: 모바일 메신저 채팅 기록이 있다. 또한 200X년이면 약 15년 전이므로, 피고인은 입경 당시 성인으로 북한 사회에 적응해 사회화가 된 시점이거니와 하나 뿐인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과중한 근로에 치중하다 보니 적응을 하지 못하게 된듯하다. 예상 질문2) 해당 발언은 추측성에 지나지 않는다. 과중한 근로를 하였다는 증거는 있나? 답: 노동청에 제출한 임금체불 진정성에 근로시간이 표기되어 있다. 어쨌거나 나는 다른 소속 노무사를 대신해 선 입장이기에 그밖의 다른 사정에 관해서는 모른다. 일용: (이 정도인가... 너무 많은데, 소화할 수 있겠지? 나는 성실한 증인이다... 근데, 뭔가 내가 알아보지 못한 내용이 늘어난 느낌이...) (한편 법정에서는 재판장의 쟁점 정리를 들은 태양과 검찰 측이 다음의 진술과 변론을 준비하고 있다.) 태양: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내 예상대로야. 재산피해 규모, 그리고 피고인이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황... 으으, 좀 있을 일용이 형의 증언에서 모순이 발견되어서 검사에게 씹히거나, 아니면 일용이 형이 느닷없는 트롤링만 안 한다면 될 텐데...) (식은 땀을 흘리며) 영범: 저, 변호사님. 괜찮으신 거 맞죠? 태양: (머리를 긁적이며) 저야, 늘 괜찮죠. 시현: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로 손가락을 까닥이다) 흠.... 명규: 무슨 문제라도? 시현: (옆자리의 명규를 응시하며) 공 검사. 증거 자료 중에 말인데, 어제 저녁에 도착한 감식 결과로는 그을림 자국이 발생한 시점이 범행과 다른 시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 감식 결과가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듯한데, 이걸 제출할지 안 할지는 공판을 맡는 공 검사가 알아서 정하세요. 명규: (제출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122 ◆yGlgY0061xx 2022/06/29 21:21:32

https://youtu.be/MfG8_1JpEcs (일용이 업무일지의 {메모지} 란을 외우고 있던 사이, 수사관인 경준이 어떻게 범행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진술을 하고 있었다.) 경준: (전략) 그러니까... 에, 방금 보이는 것과 같이 피고인은 창고에 비치되어 있던 용접장치로... 일용: (음, 이 정도면 되겠지... 그 다음에 읽어볼 것이 있었나?) 업무일지의 어느 부분을 읽어볼까? >>123 1. 판례 및 관련 법규 2. 증거품 3. 인물파일 4. 기타, 자유 [???: 근데 저런 설정 탐정파트에서 나오지 않았는데 오류 아닌가요? 답: 원작에서도 증언 파트에서 탐정파트에서 나오지 않던 말들이 쏟아지곤 하잖습니까. 고증임(아님) 죄송합니다.]

#123 이름없음 2022/07/01 14:35:15

증거품

#124 ◆yGlgY0061xx 2022/07/01 20:45:53

(일용은 업무일지의 {증거품} 면을 펼쳤다.) 일용: (어제 내내 태양이를 따라다니기만 해서 증언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는가 싶었는데, 다행히 부소장님이 정리해주셔서 살았다. ...근데 생각해보면, 벌써 태양이는 저 자료를 봤고 조만간 제출하겠지.) ○ 노무사 배지 (코멘터리: 내가 공인노무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그런데 제시하더라도 일부를 빼고 몰라준다.) ○ 임금명세서 (코멘터리: 의뢰인의 임금명세서이다. 근속년수, 업종 등을 생각하면 월급 210만원은 최저임금보다 약간 웃도는 수준...) ○ 사라스와티가 전담한 노동 사건 관련 자료 (코멘터리: 부소장님의 담당한 사건 자료이다. 왜 내가 대신해서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 ○ 진정서 및 대지급금 청구서 (코멘터리: 내가 수습 시절에 대신 제출했던 자료 중의 일부인 듯하다. 재판에 제출될 자료.) ○ 모바일 메신저 채팅 기록 (코멘터리: 부소장님과 피고인이 고충 상담을 했던 기록이다. 아마도 피고인의 휴대전화에도 같은 기록이 있기에 대조할 수 있겠지. 역시 재판에 제출될 자료.) ○ 그을린 자국 (코멘터리: 용접의 불똥이 튀어서 생긴 자국이라고 한다. 외견상으로 볼 때 제법 큰 편이다.) 일용: (일단 나는 그냥 모르쇠로 일관해야지. 어차피 변호인인 태양이하고 조사할 때 같이 다녔다는 거 이야기했다간 안 좋게 보일거고)

#125 ◆yGlgY0061xx 2022/07/01 20:46:19

(한편 법정에서는 증인인 향자의 신문이 시작될 참이었다.) https://youtu.be/D4ragdexomw 향자: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명규를 진득히 보며) 아이고, 저짝에 검사 오빠야도 잘생겼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어제도 잘생긴 오빠 보고, 오늘도 잘생긴 오빠 보는 거 보니께, 내 계탔는갑다. 명규: (X폼을 잡고 거드름을 피우며) 훗, 감사합니다. 그러면, 증언을... [잠깐!] 태양: (삿대질을 하다, 쭈글쭈글해지고는) 저, 증인. 그러지 마시고... 제발... 증언에 집중해주세요. 그리고 검찰 측도 더 진지하게 임해주셨으면... 시현: (명규의 등짝을 후려치며) 공 검사. 법정에 놀러왔어? 제대로 하지 못해? 아오, 민원 들어와서 저기는 못하고... 재판장: (역시나 향자를 노려보고는) 증인, 이러다가는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하십시오. [현실에서 저러면 안 됩니다.] 일용: (뭐지, 내가 없으니까 한 편의 코메디가 나오는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업무일지의 어느 부분을 읽어볼까? >>126 1. 판례 및 관련 법규 2. 인물파일 3. 기타, 자유 4. 읽지 않는다. [요새 왜 레스 다는 것이 늦어지는가? 답: 종강했다고 스레주 기강이 해이해져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126 이름없음 2022/07/01 21:40:34

판례 및 관련 법규

#127 ◆yGlgY0061xx 2022/07/02 00:32:44

(일용은 판례 및 관련 법규 면을 펼쳤다.) 일용: (임금체불과 대지금급 관련으로 적어두었다. 아무래도, 형법의 영역은 태양이에게 맡겨놓고.) ○ 근로기준법 제38조 제1항의 본문 (코멘터리: 근로관계로 인한 채권은 우선해서 변제되어야 한다는 조문이다. ...아무래도 피고인은 몰랐겠지...) ○ 동법 제104조 제1항의 본문 (코멘터리: 그러니까, 어쨌거나 사업주가 제때 임금을 주지 못했으므로 근기법을 위반했으니 신고해야 한다는 이야기.) ○ 임금채권보장법 제7조의2 (코멘터리: 재직근로자라도 대지금급을 받을 수 있다는 조문이다. 이미 파산되어서 쪼개지고 있던 판국이었으니...) ○ 동법 제12조 (코멘터리: 절차에 관한 조문이다. 소송 절차나 그런 게 꼬였고, 더군다나 피고인이 타이밍을 못 맞춰서...) ○ 노무사법 제2조 제1항 (코멘터리: 우리 사무소에서 보통 하는 일들을 적어놓은 조항이다. 여기에 근거해서 진정서도 대신 내주고 했던 것이다.) ○ 변호사법 제50조 제1항 (코멘터리: 나중에 찾아본 건데, 법무법인의 변호사들은 사실 법무법인의 이름으로 업무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 그런데 태양이는 법무법인 가류 소속 주니어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일용: (혼자서 사건을 수임한 거로 볼 때 무언가가 있으려나... 일 꼬이면 안 될 텐데.)

#128 ◆yGlgY0061xx 2022/07/02 00:33:20

(한편 법정에서는 향자의 증언에 대한 추궁이 이어지고 있었다.) https://youtu.be/pY-O0XlPN_Y 태양: 애초에 그 흔적은 작년 겨울에 있던 산불의 영향으로 생긴 그을림이었단 말입니다. 재판장님, 이렇게 창고 외벽의 그을림은 사건과 일절 관계없는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이므로, 사건에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입은 재산의 규모는 수사 당시의 추산 규모액에 비해 국소적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판장: (눈을 감고) 흠... 그렇다면... [이의있음!] 명규: (벽을 내리치며) 이의를 제기하겠습니다, 재판장님. 변호인의 피해 재산의 규모가 추산 규모액에 비해 국소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창고 외벽에 사용된 샌드위치 패널은 1제곱미터 당 1만원 정도의 염가의 제품으로서... [이의있음!] 태양: (검찰 측에 삿대짓을 하며) 변호인 측은 다시 검찰 측에 이의를 제기하겠습니다. 재판장님. 애초에 도난된 물품과 손괴된 자물쇠의 가격은 고작해야 50만원 내외로서, 이 사건의 본질이 생계형 범죄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검찰 측의 구형이 죄질에 비해 과다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애초에 징역형까지 나올 질이 나쁜 범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재판장: 또, 그렇게도 볼 수가 있겠군요... 증인, 증인은 사건이 일어난 창고의 주인이었다고 하는데, 현재 검찰 측에서 제시된 해당 자료에... (하략) 명규: (투덜거리며) 하여간에 왜 제출해서... 시현: (새침하게 고개를 내젓고) 교과서적으로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적용되어야 하니까. 또 그게 진실이기도 하고. 너무나도 교과서적인 사건에는 교과서 같이 구는 게 더 맞지 않겠어? 절차에서 완벽하게 흠을 남기지 않는 것, 그것이 나의 완벽. 더군다나, 나는 그럴 수도 있다고만 조서에 적었을 뿐인데. 공 검사가 잘못 파악한 거잖아요? 명규: (어리지만 쟤가 기수는 더 높아서 대꾸는 못하겠고...) (말없이 벽만 내리친다.) 태양: (그 완벽주의 성향이 이렇게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니까 불안하기도 한데... 다음 일용이 형의 차례가 오면 확실히 쐐기를 박아야지.) 업무일지의 어느 부분을 읽어볼까? >>129 1. 인물파일 3. 기타, 자유 3. 읽지 않는다.

#129 이름없음 2022/07/04 11:10:19

앍지않는다.

#130 ◆yGlgY0061xx 2022/07/04 15:46:20

일용: (>>129 앍지 않는다... 읽지 않는다라는 말이겠지. 점 하나 붙이느냐 마느냐에 따라 우리말은 다르단 말이지.) (일용은 더 이상 업무일지의 내용이 필요없을 것 같아서 업무일지를 덮었다.) (한편, 법정에서는 향자에 대해 긴급체포가 이루어지고 있던 참이었다.) https://youtu.be/58uoTlVgRNU 경준: (향자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며) 선생님을 현시각 202X년 5월 2일 11시 22분 부로 위증 혐의로 체포함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으며, 변명의 기회가 있으며,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또... 체포적부심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슴다. 향자: (검찰 측에 대고 고함을 치며) 아니, 내가 와 체포되는 긴데! 검사 오빠 도와도! 명규: (향자의 시선을 피하며) 아니, 제가 뭐 어떻게 도와드리지는 못해요. 태양: (말없이 변호인석에 앉아서 증인석을 지켜보며) (애초에 만났을 때부터...) (태양의 플래시백) 향자: 그 범인이 만날 즈이 동생이 경찰서에 형사로 근무한다고 카고 뭐 재수읎었다. 내내 고개를 처박고 일만 하고, 말도 이쪽 사람도 아이고. [>>66 참조] (플래시백 종료) 태양: (애초에 향자 어머님은 창고의 외벽 수리 비용과 책임을 피고인에게 덮어씌우려고 했었던 것일 거야. 수사를 맡은 권 검사는 확실한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기가 책임지기는 싫으니 애매모호한 태도로 대했을 거고.) 시현: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 애초에 창고 주인이 겨울에 난 큰 산불로 생긴 그을림을 모를 리가 없겠지... 변호인. 벼락치기로는 증인도, 증거도 제대로 확인 할 수 없는 법이야. (이윽고 시현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경준과 향자를 따라 법정을 나간다.) 태양: (검사님도 어제 저녁 나온 검식 결과를 보고나서야 알게 되었잖아요... 이렇게 이걸 빠져나가네. ...나도 피고인에게 듣지 못했다면 풀지 못했을 거야...) 영범: (긁적이며) 거기까지는 제가 안 했던 걸로 알거든요... 저도, 회사 난리난 다음에는 창고에 전혀 가보질 못했지만. 명규: 저, 재판장님. 아무리 생각해보더라도, 증인의 위증 혐의로 인한 현장체포와 법정에서의 소요, 그리고 우리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오늘의 공판은 여기서 멈추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쟁점에 대해서는 익일이나 다음 공판 기일이 잡히는 대로, 심문을 하거나 서면제출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재판장: 흠. 그렇게도 할 수 있겠군요. 서면제출이라... 태양: (어차피 일용이 형이야 늘 시간이 나지만... 그러면, 그 다음 공판 기일이 언제 잡힐 줄 알고. 50만원 내외의 사건에 재판을 며칠씩이나 할 필요는 없을 거야... 그런데, 서면제출이면, 확실히 형으로 인한 리스크는 없어지겠지만...) 태양은 여기서... >>132 1. 이의를 제기하며 두번째 쟁점인 피고인의 사정에 대한 증인심문을 이번에 끝내려고 재판장을 설득한다 2. 더 준비를 하기 위해 검찰 측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3. 기타, 자유

#131 이름없음 2022/07/04 19:59:51

뭔가 역재적으로 1번을 골라야 할 것 같다

#132 이름없음 2022/07/05 20:41:36

Dice(1,2) value : 1

#133 ◆yGlgY0061xx 2022/07/05 22:41:37

[이의있음!] https://youtu.be/sxqnm2M4xC0 태양: (검찰 측에 삿대질을 하며) 변호 측은 검찰의 의견에 이의를 제시하는 바입니다. 피고인에게는 더 이상의 시간 지체와 심적 소모를 겪게 둘 수 없단 말입니다! [이의있음!] 명규: (맞대어 변호 측에 삿대질을 하며) 재판장님. 방금 증인이 위증 혐의로 현장체포되어 법정이 소란스러운 이상, 더 이상의 공판 진행은 어렵다고 봅니다. 차라리 증인 심문 등은 익일이나 추후 공판기일에 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재판장: (양측에 호통을 치며) 정숙! 보안관리원, 지금 시각은 어떻게 됩니까? 보안관리원: 에... 그러니까, 오전 11시 30분입니다.

#134 ◆yGlgY0061xx 2022/07/05 22:42:01

https://youtu.be/w_lPgaV2bXw 재판장: 법관으로서 늘 피고인의 사정을 다 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체된다면 다른 공판에 참여하는 법관이나 검사, 변호인, 그리고 피고인의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이만 여기에서 그쳐야 할 것 같군요. (한편,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보던 일용은...) 일용: (나는 증언석에 못 나오게 되었고...) 재판장: 이번 공판으로 인해, 검찰 측이 추산한 피해규모액의 산출에 오산이 생겼다는 점, 그리고 피고인의 범행을 해야만 했던 특수한 사정을 청취하는 쟁점 이 두가지가 남았습니다. 검찰 측에서는 피고인에게 구형된 기존의 형량에 대해 재검토를 하길 바라며, 그리고 또한 변호 측에서는 다시 남은 시간 동안 피고인의 특수한 사정에 대한 조사를 하길 바랍니다. 이것으로 형사사건 202X고단XXXXX호 사건의 공판을 폐정하겠습니다. (그렇게, 일용과 태양은 다시 법원의 복도로 나오게 되었다.)

#135 ◆yGlgY0061xx 2022/07/05 22:43:09

https://youtu.be/4t7gYBQV_po 태양: (침울해 하며) 형, 미안해요. 안 그래도 바쁜데, 이렇게까지 시간 쪼개서 와주셨는데 하필이면 그 향자 어머님의 위증으로 공판 일정 꼬이게 되어서... 일용: 내가 뭘. 태양이 네가 더 고생 많이 했지. 그래도 너희 의뢰인이 덜 피해를 끼쳤다는 걸 알았잖아. 형량은 깎이겠지. (아침에 부소장님이랑 연습한 건 뭐가 되는 걸까. 사실 손 들까 말까 고민했는데, 법정 분위기 흐리지 말라는 부소장님 말씀이 떠올라서 안 했어...) (일용과 태양이 대화를 나누던 중, 목에 맨 넥타이를 풀며 지나가는 명규가 둘과 마주쳤다.) 명규: 후... 그래도 한 건 살렸네. 오늘 내가 점심 당번인데 어디 가지... 엇, 오 변호사. 나이도 어린데, 정말 대단했어요. 나이가 24살...? 이라고 했던가. 태양: 저, 검사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검사님 덕분에 더 많이 알아갑니다. 명규: 뭐, 됐어. 나도 군법무관 전역하고 난지 얼마 안 된 신입이니까. 그런데, 오 변은 24살이고 한데, 군대는 안 갔어요? 태양: (긴 침묵이 이어지고) 아, 그건 사정이 있어서... 일용: (눈대중으로 태양의 키를 대보며) (그렇게까지 태양이가 키 안 작은데...) 명규: (웃어넘기고, 머리를 쓸어내리며) 뭐, 그럴 수도 있죠. 뭐 내 로스쿨 동기 중에서도 별별 사정으로 안 간 사람 많아. 내가 말이지, 신검에서... (후략) (그렇게 명규의 신검부터 시작해서 군법무관 시절의 이야기까지의 이야기가 속사포처럼 들려온다.) 명규: 그렇게 해서 내가 군 검사 시절에 군사법정에서... 일용: (도끼눈을 뜨며) (군대 자기만 다녀온 줄 아나...) 태양: (입술을 오므렸다가, 뜸을 들이다 펴고는) 저, 공 검사님. 명 자 돌림 맞으시죠? 제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 잠시 자리 빌려주시면... 명규: 어, 뭔데? (태양과 명규는 잠시 화장실로 사라졌다.) 일용: 이거 예후가 좋지 못한데... 그냥 따라갈까...? 일용의 선택은... >>136 1. 따라간다 2. 더 있다간 내 일을 못한다. 사무소로 먼저 돌아간다. 3. 기타, 자유 [군대 이야기는 스레주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136 이름없음 2022/07/06 19:20:51

따라간.... 아니 알리고 싶지 않은걸 굳이 알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일해야지. 2번. 사무소로 간다.

#137 ◆yGlgY0061xx 2022/07/06 20:09:36

일용: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 알리고 싶지 않으니까 알아서 화장실로 들어간 거잖아. 태양이가 그런 쪽으로 이상한 애는 아니고, 믿어보자.) (일용은 먼저 사무소로 돌아갔다.) 일용: 다녀왔습니다. 음... 역시 아무도 없군. (책상 위의 쪽지를 보고는) 부소장님의 의견서에 한국어 문법 오류가 있는지 검토하고, 문맥에 맞게 다듬어달라는 부탁이 있네. 부소장님 덕분에 내가 빨X펜 학습지 강사가 된 기분은... (일용이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워드프로세서 화면을 띄우고, 의견서의 문맥을 다듬고 빠진 조사를 채워넣는 사이 사무소에 손님이 찾아왔다.) (일용이 뒤돌아보는 순간,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단정한 정장을 입은 여인의 모습이 비춰졌다.) 일용: 아, 부소장님. 이제 끝나고 돌아오셨나요. 점심은... (아, 아니구나. 순간적으로 부소장님인 줄 알았네.) ???: 사라스와티 노무사는 아직 안 돌아왔나요. 그분께 볼 일이 있어서 왔는데. 일용: 아닙니다. 곧 돌아올 거예요. 잠시 차라도 마시면서 기다리시죠. 아니면, 간단한 노동법 상담이라면 저도 할 수 있거든요.

#138 ◆yGlgY0061xx 2022/07/06 20:10:04

https://youtu.be/c7rywnWMLyc (여인은 말없이 테이블에 앉아서 일용이 내어준 과자와 차만 마시기만 한다.) 일용: 저기, 이 누추한 사무소에는 무슨 볼일이 있어서 찾아오셨는지... 여성 분이라서 껄끄러운 상담 주제이거나, 아니면 외국 분이라서...? 라나: 전, 사라스와티 노무사와 대학 시절부터 알고지낸 친구, 홍라나예요. 오늘이 비번이라서, 모처럼 반찬이라도 갖다주러 찾아왔어요. 일용: 아, 그러시군요, 친구... (그러고 보니 태양이가 만나야 할 형사 분 성함이 홍라나였는데...) (그리고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일용: (부소장님이든 태양이든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어색해서 질식할 것 같아.) 무엇을 할까? >>140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업무일지를 둘러본다 4. 기타, 자유

#139 이름없음 2022/07/06 20:15:59

대화해볼까

#140 이름없음 2022/07/08 11:45:27

대화한다.

#141 ◆yGlgY0061xx 2022/07/08 15:51:34

1. 사무소에 온 계기 일용: 그렇다면 그 '반찬'이라는 건 뭔가요? 라나: (한숨을 푹 내쉬고) 말 그대로예요. 정확히 말한다면 찬거리겠죠. 서로 장보다 너무 많이 샀다 싶으면 교환하는, 그런 정도. 일용: 아, 그러시군요. (일용은 물끄러미 쇼핑백에 들어있는, 미나리나 양파 등의 채소를 본다.) --------------------------------------- 2. 직업이? 일용: 그나저나, 아까 전에 '비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일로 일하시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라나: 경찰이에요. 2년 전,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서 발령받은 뒤로 이 근처 지방청에서 일하고 있죠. 일용: (역시 태양이가 아침에 말하였던 그 분이겠지... 오늘은 비번이라고 하니까 부소장님 핑계라도 대서 붙잡아야 하나...?) 라나: (관심도 없다는 듯 과자를 집어먹으며) 와작와작와작와작와작.... 일용: (...어색해. 공무원이라서 노무사가 개입할 여지도 없고.) -------------------------------------------------------- 3. 부소장님의 한국인 친구 일용: 그나저나 의외인데요, 부소장님이 이렇게 한국인 친구 분이 있을 줄이야... 라나: 계속해서 저에게 말을 붙이시는 것 같은데, 노무사님도 바빠보여서 더는 할 말이 없군요. (과자를 다시 오물거리며) 우물우물우물... (대화가 종료되었다.) 무엇을 할까? >>142 1. 제시한다 2. 업무일지를 둘러본다 3. 기타, 자유

#142 이름없음 2022/07/08 16:46:18

제시한다 지금까지 제시해 본 적 있던가

#143 ◆yGlgY0061xx 2022/07/08 19:19:07

일용: (어차피 지금 법문이나, 장소 등을 제시할 필요는 없으니까... 대충 이 정도인가?) 일용은 라나에게 무엇을 제시해볼까? >>144 1. 증거품 2. 인물파일 3. 기타, 자유 [>>142 대화에서 간접적으로 특정 증거품이 제시되는 경우는 있더라도 직접 제시한 경우는 없었죠.]

#144 이름없음 2022/07/09 16:33:59

무엇을 제시해야 할지 몰라서 제시 안한거 같은데 인물 파일를 제시하자.

#145 ◆yGlgY0061xx 2022/07/09 18:03:52

일용: (우선 인물부터 제시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모아야지.) 1. 나일용에 대해서 일용: 그러니까 저에 대해서는...? 라나: 그 친구에게서 들어본 적은 많아요. 지난 금요일에 고작해야 퇴직금 정산한 것 가지고 얼마나 칭찬을 하던지... 일용: 그, 그렇군요. 라나: 직접 대면을 해보니, 왜 그 친구가 당신을 제자로 키웠는지 알 것 같긴 하군요. ----------------------------------------- 2. 사라스와티에 대해 라나: 노무사님은 가까운 관계니까 아실지 모르지만, 사라스와티 노무사는 "쿠라인"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네팔과 부탄 사이에 히말라야 산맥 그 언저리에 있는 조그만 나라.[실제로는 없는 국가로, 역전재판6의 주무대이기도 합니다.-스레주] 일용: 아, 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고국에서 어린 시절에는 무녀까지 했다고 들었습니다. 라나: 조금은 미안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노무사님도 그 친구 말을 너무 믿지는 마세요. 그 어린 나이에 온갖 더러운 꼴 다 보고 자란 사람이니... ------------------------------------------------ 3. 오태양에 대해 일용: 그러고 보니까, 제가 아는 변호사 동생이 있는데... 오태양 변호사라고. 오늘 홍 경위님을 만나야 한다고 하던데, 하필이면 경위님이 오늘은 또 비번이군요. 모순되는 거 아닌가요? 라나: 일개 노무사가 알 법한 정보는 아니군요. 일용: 살다보면, 알 수도 있고 대충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재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까 어제 현장 조사할 때 같이 다녔다고 말하지 말자.) 라나: (일용을 무시하며 과자를 계속해서 집어먹는다.) 와작와작와작와작.. ------------------------------------------------------------- 4. 권시현과 이경준에 대해 일용: 그러니까 검찰청 공공수사부에서 일하는 권시현 검사랑, 이경준 계장... 그리고 경찰청 공공안전부에서 일하시는 경위님하고 대충 부서 이름이 비슷해보이니까, 역시 비슷한 일을 하시는 관계가 맞나요? 라나: 검찰청의 공공수사부와 우리 경찰 측의 공공안전부는 쉽게 말한다면 서로 라이벌 관계에 가깝겠죠. 검찰에서 얼마 안 되는 직접 수사하는 분야라서 그 프라이드가 보통 형사부나 공판부의 검사와는 차원이 달라요. 뭐, 그래도... (말을 잇다가 끊으며) 일용: 그래도? 라나: 음. 아무것도 아니에요. 권 검사는 머리도 좋고 실행력도 좋은 편인데, 성격적 문제라고 할지, 아니면 더 윗선의 개입인지 몰라도 최근에는 일반 형사사건을 도와주느라 현장에서 마주친 적은 없군요. 피차 경력이 짧은 애송이이긴 하지만. 일용: 그, 그렇군요...(관계 기관끼리의 기싸움, 그런 건가...) -------------------------------- 5. 그외의 인물에 대해 라나: (과자를 집어먹으며) 사각사각사각사각... 일용: 아예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군. 무엇을 할까? >>146 1. 증거물을 제시한다 2. 기타, 자유 [>>144 이 모든 건 스레주의 레벨 디자인 미스 때문... 레벨 디자인 어렵네요. 만담을 잘 짜야 하는데... 요새 유머 세포가 죽긴 했습니다.]

#146 이름없음 2022/07/10 21:38:19

증거물을 제시한다 부소장님 무녀였었구나

#147 ◆yGlgY0061xx 2022/07/10 22:21:42

(일용은 이어서 증거물을 제시해보기로 하였다.) 1. 노무사 배지를 제시하였을 경우 일용: 자, 보십시오. 제 노무사 배지. 라나: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무궁화 속의 저 삼발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군요. ...부디, 배지의 그 금박이 떨어지기 전에 그 배지가 효용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 2. 신문기사를 제시하였을 경우 일용: (재판 증언에 쓸 일이 없어서 정리해둔 것이지만, 보여줄까...) 그나저나 경위님도 이 기사의 내용을 아시나요? 특이한 사건이라서 스크랩해둔 것인데, 공공안전부의 형사라면 이런 사건이라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보여드려요. 라나: 아, 제가 이 지방청에 발령받고 난 지 얼마 안 되어서 수사한 사건이군요. 워낙에 발을 뻗친 나라가 많고, 피해규모도 가히 천문학적이라서 사장을 비롯해, 임원이나 중간관리직들은 전부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할 논의가 오갔죠. 후속 보도가 분명 있었을 건데... 그때 서류 정리한다고 바빠서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일용: 참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무소에서 그 천만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의 파산으로 인해 월급을 받지 못한 한 분을 도와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분은 그런 쪽으로 걸리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때 수습이라서 대신 서류를 노동청에 제출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라나: 흠... 글쎄요. 수래도 나름대로 공업도시에 항구도시라서 외사 사건이 쏟아지는 지역이라, 개개의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전부 기억하기는 어려워서 제가 확답은 드리지 못하겠군요. 개개의 사건에 연연하다 보면 놓치는 것도 있을 테니, 이미 한참 전의 의뢰인에는 관심을 끊는 것이 노무사님의 건강에 좋을 거예요. 일용: (이래서 태양이가 홍 경위님을 만나려고 했던 것일까.) ---------------------------------------------- 3. 전단지를 제시하였을 경우 라나: (테이블에 어지러진 전단지를 보고) 흠. 얼핏 보면 불법 사채 전단지인 줄 알겠군요. 디자인이 너무 구려요. 일용: 이거 우리쪽의 홍보 전단지인데요. 부소장님, 아니 사라스와티 노무사가 직접 디자인했어요. 라나: 다시 보니, 내용에 충실한 전단지이군요. 예전에 봤을 때는 여유가 넘쳤는데, 사는 게 각박한지... 일용: (맨날 나를 은근히 갈구는 부소장님만 봐서 잘 모르겠다... 여유가 넘치는 부소장님이라, 연상이 되지 않는군.) ------------------------------------------------------------------- 4. 그외 물건을 제시하였을 경우에는 라나: 이런 업무상에 중요한 문서나 물품 등을 저에게 보여줘도 될까요? 일용: 아, 네... 죄송합니다. 라나: 죄송할 것까지야. 간수를 못하는 노무사님 때문이죠. 무엇을 할까? >>148 1. 대화한다 2. 그만둔다 3. 기타, 자유 [이렇게 떡밥 회수를 겨우겨우 했군요...]

#148 이름없음 2022/07/10 22:25:32

대화한다 선택지가 또 나온 거 보면 새로운 선택지가 있나? 1.대화한다

#149 ◆yGlgY0061xx 2022/07/10 23:27:39

1. 사건에 대해 일용: 그러니까, 아까 전에 경위님에게 천만인터내셔널 사건 관련 기사를 괜히 보여드린 건 아닙니다. 라나: 의뢰인이 그 회사에서 일하다가 임금을 받지 못해, 사건을 대리했다고 말이죠? 일용: 정확히는 사라스와티 노무사가 대리했고, 저는 수습이라서 자잘한 일만 도왔어요. 어쨌거나,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 쪽의 대처 또는 도움이 부족했는지, 대지급금도 받지 못하다 생활고로 인해 밤중에 창고를 털다가... 네. 지금은 구치소에 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라나: 노무사님. 노무사님이 그분의 변호인도 아니고 너무 세세하게 신경을 쓰시는 거 아닌가요. 일용; (변호를 맡은 태양이하고 같이 다니다 보니까 옮았나...?) 라나: (고개를 내젓고) 어차피 이미 진작에 몰수되어서 창고에 아무것도 없었을 텐데... 일용: 어쨌거나 그분이 특수절도죄로 기소된 것은 알았는데, 앞서 말한 범죄단체조직죄?인가 하는 죄명은 붙지 않았나 싶어서... 라나: 흠... 글쎄요... 다만, 걸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엄지를 깨물고) 제가 발령받고 난 다음에 얼마 안 있어서 투서가 날아온 적이 있었어요. ----------------------------------------- 2. 투서에 대해 일용: 투서..요? 라나: 네. 그 투서 덕분에 물증을 많이 잡을 수 있어서 수사에 도움이 많이 되었죠. 일용: 그것 참 좋은 일이로군요. 익명의 내부고발자, 그런 것일까요. 라나: 아무래도. 투서에는 참 이상한 게 많았죠. 우선 그 투서에는 분명히 한국어로 쓰였지만, 몇몇 외래어의 표기나 맞춤법 등을 보았을 때 북한의 "문화어"와 닮았다는 점이라던가, 전혀 사건과 연관이 없는 서부서의 장 경사를 칭찬하는 글까지... 투서에는 전혀 내부고발자의 이름이 적히지 않았지만, 수사 도중에 어렵지 않게 특정해낼 수 있었죠. 일용: 탈북자 출신에, 서부경찰서의 장 경사의 형인 장영범 씨...라는 말이로군요. 그런데 이런 것까지 말씀하셔도 되나요? 라나: 노무사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커다란 사건에 발이 묶인 것 같아서 말 안 하려다가 생각을 바꾼 것일 뿐이에요. 이로 인해 장영범 씨는 다른 회사 간부들이 더 무거운 혐의로 입건되는 사이, 무혐의로 처리되었죠. 더군다나 그냥 창고 관리 정도만 했던 사람이니. 일용: (갑자기 전향적으로 경위님이 말을 바꾸니까 무서운데. 그리고 나는 장영범 씨라고 말하지도 않았어! 뭐지... 왜 온 거야...) -------------------------------- 3. 사라스와티의 대학시절 일용: 그나저나, 어쩌다가 사라스와티 노무사와 알게 되었나요. 그게 궁금한데. 라나: 대학 시절 같은 학과에 같은 학번이었어요. 국립 S대 정치외교학과, 1X학번. 일용: 그, 그러시군요...(그런데 왜 그렇게 좋은 학벌을 가지고서도 부소장님은 왜 이런 누추한 곳에서 일하시는 거지. 이 이역만리에서.) 라나: 그 친구가 겉으로는 늘 여유로워 보이더라도 고국에서 아주 무거운 사명을 받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나라에 왔죠. 그것도 정치학이나 법학을 배우러. 일용: 무거운 사명? 라나: 나야 모르죠. 직업상으로는 캐물어서 알게 되면 진급에 도움은 되겠다만, 굳이 친구까지 팔아서 출세하고 싶진 않군요. (대화가 종료되었다.) 일용: (세상에 알아야 할 것과 굳이 몰라야 할 것들이 구분되지 못한 채로 섞여있다...)

#150 ◆yGlgY0061xx 2022/07/10 23:27:57

https://youtu.be/upOhRRYVGkA (사라스와티는 사무소 문을 열고 승리의 소식을 일용에게 전하려고 한다.) 사라: (고양된 표정과 몸짓으로) 이겼어요! 하지만 사측의 이의가 있어서 다시 세종에 있는 중앙위로...! 읍읍...(그러나 일용의 과자 먹이기로 중단된다.) 일용: 축하드립니다. 부소장님. 그런데 저도 곧 노동위원회 중재사건도 배워야 할 건데...(어떻게든 소음 민원은 막아야...) 사라: (과자를 씹어먹으며) 괜찮아요. 일용 씨는 잘생겼으니까, 분명 잘할 거예요. 일용: (간만에 이긴 나머지, 말이 헛 나오시나 보다... 나 보고 잘생겼다고 하는 이성은 할머니, 엄마, 그리고 굉장히 들뜬 상태의 부소장님 뿐인 걸... 아, 향자 어머님도 있군.) 라나: (헛기침을 하며) 흠흠. 사라: (라나의 기척을 이제야 느끼며) 아! 오랜만이야. 라나. 찬거리 가져주러 왔지? 노동위에서는 휴대폰을 꺼야 해서 메시지 못 봤어. 라나: 뭐, 건강해 보이니 됐어. 조만간 다시 찾아올게. (라나는 문 밖으로 나가고, 태양이 다시 사무소로 찾아온다.) 태양: 엇, 손님...인가요? 그리고 왜 부소장님은 왜 이렇게 흥분하신 상태로...? 사라: (폴짝폴짝 뛰며) 3개월만에 이겼다! 일용: 사정이 있어. 다 말하지는 못해. 무엇을 할까? >>152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기타, 자유

#151 이름없음 2022/07/12 15:29:41

ㅂㅍ

#152 이름없음 2022/07/12 21:21:28

조사한다

#153 ◆yGlgY0061xx 2022/07/12 22:15:09

(사라스와티는 쇼핑백을 탈탈 털어보고는 된 땀을 닦는다.) 사라: 휴, 타향살이가 어떨 때는 힘들어. (다시 여유만만한 표정을 짓고는) 일용 씨, 오 변호사님. 공판은 어땠나요? 일용: 제 차례가 오기 전에 위증죄로 누가 잡혀가서 증언을 하지는 못했어요. 그냥 검사가 서면제출하라는데 어떻게 하죠. 사라: 음. 서면제출이라, 하긴 저희가 할 일이... (턱을 손에 괴고) 일용 씨, 일단 손님이 듣기 전에 다른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눠 보죠. 태양: (사람이 저렇게 바뀌는데, 형은 가만히 있네. 뭐지 이 사무소... 이상해...) (태양은 홀로 남아서 사무소를 조사하였다.) 태양: (정확히는 조사라고 하는 것보단 '둘러본다'에 더 가깝겠지.) 1. 일용의 책상 태양: (일용이 형이 쓰는 책상이다. 신림동에서 수험생활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너저분하다. 언제 썼는지 알 수도 없는 종이컵에, 순서도 없이 널브러진 사건 파일, 군것질 부스러기 등등...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는 맞춤법 검사기를 띄워놓고 의견서 등에 쓰인 표현을 다듬는 작업을 하는 듯하다.) ------------------- 2. 사라스와티의 책상 태양: (부소장님의 책상이다. 일용이 형의 책상과는 다르게 무척 깔끔하고 깨끗한 인상이다. 아무래도 외국 분이라서 그런지, 한국어보다는 인도 계통의 언어로 된 문서가 더 많은 것 같다. 영어 또한 굉장히 많아서, 아마 전체적인 비중만 따진다면 영어가 가장 많을 것 같다. 그리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옛날에 유명하였던 한국의 변호사들이 집필한 책들도 여러 권 선반에 꽂혀있다. 민형신 변호사가 저술한 저 책은 아버지도 구하지 못한 것인데...) ---------------------------- 3. 소장님의 책상 태양: (소장님의 책상이다. ...부하 직원들의 책상과는 다르게 무척 고급스러운 마호가니 책상이다. 나는 만일 파트너 변호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저런 고용주는 되지 말아야지. 그밖에는 내내 존재감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 4. 책장과 캐비넷 태양: (다른 영업장의 책장이나 캐비넷으로 사건 관련 파일을 훔쳐보는 그런 악취미는 없다. 제본소에서 떡제본으로 만든 여러 회사의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등을 제본해둔 책들이 인상깊다. 그 밖에는 평범하다.) ----------------------------------- 5. 기타, 그외 태양: (달리 볼 것이 없다. 그나저나 점심 어떻게 때우지...) (한편, 탕비실에서 일용은 사라스와티에게 그간 공판에 있었던 일들을 자신이 본대로 빠짐없이 말하였다.) 일용: 그렇게 해서, 향자 어머님은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저는 아무 한 일도 없이 도로 사무실로 돌아왔어요. 근데 태양이, 아니 오 변호사가 공판을 맡았던 검사님에 대해 뭔가 아는 게 있는지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던데, 오 변호사 개인사정인 것 같아서 보지는 못했고... 사라: 흠, 그렇군요. 일용 씨, 어차피 우리는 피고인인 장영범 씨에게 임금체불에 관련하여 노동청에 제출할 서류를 대행한 것 밖에 없어요. 알고 있죠? 일용: 네, 물론입니다. 사라: 물론 제가 피고인 장영범 씨에 대해 상담도 나누고, 고충도 알게 되었지만 극히 지엽적이라서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없을 거예요. 그래서 말인데, 거기 나왔던 검사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서면제출로 증언을 갈음하고 일선에서 물러나죠. 경찰청의 홍 경위와 만나서 알겠지만, 천만인터내셔널 사건 자체가 더 얽혔다간 뒤집어쓸 수 있는 여지도 있고. 일용: (하긴 태양이에게도 그게 나을지도 몰라. 고작 피해규모가 50만원 정도인 특수절도 사건에 더 힘을 쏟았다간 태양이도 힘들 거고... 하지만, 이게 맞나?) 사라: (눈을 감고) 일용 씨, 하지만 저는 이런 방식도 있다는 것을 알려줬을 뿐, 아무런 행위를 강요하지도 않았어요. 증언석에 서고 싶다고 하면 저는 말리지는 않을 게요. 일용의 선택은... >>154 1. 부소장님이 말씀하신 건 지금까지 틀리지 않았다. 서면제출로 손을 털어내자. 2. 그래도 나가야 하지 않을까 3. 기타, 자유

#154 이름없음 2022/07/13 23:15:54

증언석에 선다고 해도 뭐 달라지는게 있을지 모르겠네. 서면제출한다. 1번

#155 ◆yGlgY0061xx 2022/07/14 09:08:05

일용: (그래, 어차피 이건 태양이 일이기도 하고... 이전까지 부소장님 말씀이 틀리진 않았으니까.) 그럼 부소장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사라: (합장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후후, 좋아요. 그러면 조만간 세종의 중앙위로 올라가야 할 것 같으니, 그동안 증거 채집을 더 열심히 해서 사건을 의뢰인에게 유리한 중재안이 나오게 해보죠! 일용: (머리를 긁적이며) 지방위에서 이겼으니까, 중앙위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요. 사라: (손에 턱을 괴고) 글쎄요, 일단은 소송까지 넘어가지 않게 우리가 잘 해봐야죠. 송사로 넘어가면 복잡해지는 일이 한 둘도 아니고, 요새는 소액사건도 판결이 미뤄지고 있는 판국이라... (탕비실에서 일용과 사라스와티가 나오던 참에 태양이 짐을 싸고 경찰청으로 가려는 듯하다.) 일용: 너, 어디 가? 태양: 방금 전에 연락이 왔는데, 홍 경위님이 잠시 만나자고 해서요. 피고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투서와 관련해서 말씀이 있다고 해서. (사라는 별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자신의 책상 선반에서 제법 낡은 듯한 곡옥을 태양에게 제시한다.)

#156 ◆yGlgY0061xx 2022/07/14 09:08:23

[받아랏!] https://youtu.be/9yA3qrxxues 사라: 오 변호사님. 잠시만 시간을 내어주시죠. 태양: (당황하는 기색으로 움츠리며) 네? 네... 사라: 제가 그래도 일용 씨에게 얼마 안 되는 친구 분이고, 전 의뢰인이 억울하게 감옥 가는 일은 싫어서 잠시 눈감아주고 있었는데 할 말이 남아있어요. 일용: (아무런 일도 아닌 양 자리에 앉아서 관전한다.) (그런데 티베트, 인도 그쪽에도 곡옥이 있었던가... 태양아, 제대로 걸려들었구나. 부소장님의 마수에.) (태양은 어디선가 느껴지는 저 세상의 한기에 짓눌려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 사라: (제대로 영력을 써보던 것이 얼마만이던가...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돼. 지금 오 변호사의 마음 속 자물쇠가 대략 3개... 어느 쪽으로 공략하지.) 사라는 태양에게 >>158에 관해 추궁하였다. 1. 변호사법 관련. 그러니까 태양의 회사에 관해서 2. 의뢰인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3. 라나의 모순된 행적에 관해 4. 기타, 자유

#157 ◆yGlgY0061xx 2022/07/15 09:18:53

발판(...) 구차해보일지 모르겠지만 실수예요!

#158 이름없음 2022/07/16 00:19:49

3번. 모순된 행적

#159 ◆yGlgY0061xx 2022/07/16 19:11:04

태양: 왜 바쁜 사람 붙잡고 그래요. 곧 택시 잡아서 가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부소장님이 영 미심쩍어서 조사를 해봤지. 고국인 쿠라인이 소위 "신탁재판"이라고 하는 종교적 재판으로 인한 인권 침해 사례를 들어본 적이 있어. 그리고 부소장님은 그 재판에 참여했던 무녀였을 것이고. 그러니까, 나는 지금 쿠라인 형사재판의 피고인이 된 거겠지.) 사라: 별 다른 건 아니에요. 방금 나갔던 그 여자 손님이 바로 오 변호사님이 뵈려고 했던 경찰청의 홍라나 경위이니까요. (떠보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 일용 씨. 일용: 엇, 네... 그랬습니다. 분명 그분이 자신을 홍라나 경위라고 지칭하였으니까요. (더군다나 부소장님과 대학 시절부터 친한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지.) 태양: (눈을 감고 태연한 척 팔짱을 끼며) (괜찮아, 결코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으면 돼. 일단 내 신상 관련은 아니니까.) 네, 그렇군요. 그런데 그게 어쨌다는 건가요. 사라: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여기 현무구 정의로 일대와 경찰청까지 거리가 택시로 간다고 쳐도 편도로 꼬박 30분이나 걸리는 거리예요. 그리고 홍 경위는 여기 보이는 대로 모바일 메신저에서 보이듯이 오늘은 비번이라서 사적인 목적으로 사무소에 찾아온다고 약속을 했죠. 근무일이라고 쳐도 근무지와 먼 친구의 사무실까지 점심시간을 허비해서 오는 것보단, 퇴근 이후에 오는 편이 더 편리하겠죠. (사라스와티는 태양에게 모바일 메신저 기록의 일부를 제시하였다.) 태양: 엇, 그렇군요. 이건 확실히 모순입니다. 그런데, 그게 저하고 무슨 상관이 있죠? (나하고는 상관이 없지만, 저 부소장님에게는 관련이 충분히 있지. 쿠라인의 "신탁재판"에 참여하는 무녀는 대체로 왕가와 모계 혈연적 관련이 있으니. 홍 경위님은 외사 사건도 담당하는 만큼,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인가. 뭐, 내 추측에 불과하지만.) (사라스와티의 정신력이 30% 저하되었다.) 사라: (움찔거리며) 윽... (하긴, 나에게만 중요한 거니까. 이 정도면 라나가 그렇게 신뢰도가 높은 증인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아챘겠지... 하지만, 내가 영력을 굳이 써가며 오 변호사를 붙잡아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은...) 무엇에 대해 추궁할까? >>160 1. 변호사법 관련. 그러니까 태양의 회사에 관해서 2. 의뢰인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3. 기타, 자유

#160 이름없음 2022/07/16 19:19:05

2. 의뢰인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161 ◆yGlgY0061xx 2022/07/17 17:52:01

사라: (내가 아는 선에서 추궁해 자물쇠를 딸 수 있는 것은 두 개,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긴가민가하게 풀 수 있을 법하지만 피차 '이방인' 신세니 건드리면 안 되겠지. 게다가 보는 눈도 있고.) 태양: (팔짱을 풀지 않은 채로) (방금 전의 질문은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을 해보기 위함이다. 이미 진작에 사라스와티 노무사는 내가 어떤 상태인지 짐작을 넘어서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홍 경위가 거의 티를 낼 만큼 탐문하러 온 이상, 사라스와티 노무사도 형의 생각처럼 그렇게 믿을 만한 인물은 아니라는 거지.) 사라: (숨을 가다듬으며) 흐읍. 오 변호사님. 현재 담당하고 있는 장영범 씨 사건에 대해 말씀을 여쭙도록 하죠. 우리가 알고 있는 선에서 변호사님이 일하고 있다는 법무법인 가류는 결코 형사사건을 맡은 적이 별로 없어요. 제가 알기론, 전반적인 노무 관리를 대행한다거나 법무팀을 둘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법률자문을 맡는 쪽에 더 가까웠죠. 그런데도 사건 수임료도 받을 수도 없고, 승소할 가망도 없으며, 그렇다고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할 형사사건의 변호를 맡는다? 건너서 옆동네 사정을 주워듣는 저로서는 들어보지 못한 일이네요. 태양: 하지만, 노무사님은 제가 막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쯤 간만에 이겼다고 환호성을 지르셨잖습니까.[>>150 참조] 그렇다는 건, 이 사무소는 송무보단 서류대행 위주라는 건데 어떻게 우리쪽 회사 사정에 대해 알고 계시는 거죠? (이렇게 특수한 스펙의 소유자가 이런 조촐한 개인 사무소에서 어쏘(associate의 준말, 법무법인에 고용된 변호사 등을 지칭-스레주 주)로 일하는 것부터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사라: 그거야, 저는 이 사무소 이전의 직장에서 당신네 대표님이 공격하는 쪽의 반대편에서 방어를 맡았으니까요. (생긋 웃으며) 법무법인 가류의 대표 변호사"였던" 공명완 변호사는 정말이지 대단해서, 반론을 하지 못할 만큼 의뢰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훌륭했죠. 덕분에 상대하기가 참 난감했을 적이 많았어요. 태양: (점차 손아귀에 땀이 채이고 있음을 느끼며) (지금, 이대로 갔다간 저 여자의 마수에 완전히 휩쓸리고 말 거다. 아니, 나는 이미 걸렸다. 하지만, 언젠가는 말해야 할 사정이기도 하다. 놀아나지 않되, 더 지켜보자, 사라스와티 노무사가 어디까지 알아내었는지...) 사라: (다시금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자주 맞붙게 되는 노무법인이나 법무법인 정도는 외우는 정도의 일은 기본 소양이랍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이 나라의 말도 있잖아요? (일용을 향해 고개를 돌리다 일용의 냉담한 반응에 고개를 다시 돌린다.) 일용: (사라스와티의 눈길을 회피하고 이를 꽉 물고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괜한 싸움에 휘말리면 곤란하니까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그냥 앉아 있자... 나는 평범하게 일하고 싶다..) 사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 아닌가? (대표 변호사 공명완에 관해 말을 꺼내니 동요하기 시작했어. 역시 오 변호사의 반응을 보니, 대표나 회사에 관련한 사정으로 이런 곤란한 사건을 맡은 것이겠지...? 이쪽으로 더 굳혀볼까.) 뭐, 괜찮아요. 요새는 수임 경쟁이 워낙에 치열해서 원래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그런 사건도 맡을 수는 있으니까. 그렇죠? 더군다나 대표와 파트너 변호사가 전부 exit해버린 firm이라면, 더 곤란하겠죠. 태양: !!! (사라스와티의 말을 듣고난 다음에 눈동자가 흔들린다.) 사라: (아무리 어린 나이에 변호사가 되었다고 해도, 그저 시험에 일찍 합격했을 뿐 화술이나 연기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지.) 그것이 오태양 변호사 당신이 이번 장영범 씨 사건의 변호를 맡게된 배경일 거예요! 애시당초, 사무실에 보낸 팩스에서 법무법인 가류라는 법인명은 표기된 적도 없으니까! 태양: !!! (화들짝 놀라며 뒤로 엎어지려 한다.) 일용: (도대체 나는 누구를 믿어야 하나...) 사라: 오 변호사 당신은 어느 시점에서인가, 사실상 와해된 법무법인 가류에서 퇴사하여 개인 자격으로 개업한 뒤 장영범 씨의 사건을 수임하였어요. 그렇게 큰 사건이 아니긴 하더라도, 자료조사가 상당히 부실했던 점으로 보아서 그 시점은 꽤 얼마 되지 않았으리라고 추측은 할 수 있죠. (태양은 반론조차 하지 못한 채로 애꿎은 화초만 바라보며 대답을 회피한다.) 사라: 전 지금 오 변호사님이 잘못했다고 꾸짖지 않았어요. 오히려 돈 벌 기회를 버리고, 좋은 일을 하려고 했던 거잖아요? 지금까지의 오 변호사님이 수래에 와서 쓴 지출로 보았을 때, 본가에도 퇴사해서 개업했다는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그동안 저축해두었던 돈을 조금씩 까먹고 있던 거겠죠. 굳이 서울에서 KTX로 온다고 해도 무려 서너시간은 걸리는 수래에 온 것도, 서울은 과포화 상태이고, 대학과 로스쿨을 나온 고향에는 본가가 있으니 부모님에게 사정이 밝혀질 것 같고, 남은 건 그나마 친했던 일용 씨가 있는 수래의 사건이었겠죠. 그것이 오 변호사님이 이번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 가장 큰 이유일 거예요. 일용: (귀가 붉게 달아오른 태양을 달래며) 태양아, 그게 사실이야? 너, 회사 짤렸어? 아, 어쩐지 공 검사님하고 돌림자가 같네, 너희 로펌의 대표하고... 사라: (이 나라의 작명 관습 중에 given name의 한 어절을 공통된 어절을 써서 한 세대가 공유하는 것이 있는데, 왜 그러는 걸까...?) 사실, 변호사법이니 하는 법 조문을 들이밀지 않더라도 이상한 점은 있었어요. 회사에서 출장을 보낼 때는 보통 출장비를 보태주기 때문에 회사 경비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적당한 숙박업소에서 묵지, 친구 집에 얹혀서 있진 않잖아요? 태양: (사라스와티의 논리에 수긍하는 듯 고개를 숙이고) 네, 역시 일용이 형이 스승으로 모실 만한 분 맞으시네요. 부소장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거의 일치합니다. 사라: (물증이 거의 없어서, 사실상 정황하고 주워들은 이야기로 밀어붙였는데... 이 정도면 되겠지. 사무소에 폐가 되지 않을 것 같고 오히려 복을 들여놓을 사람 같은데 이 정도로 끝내자.) (사라스와티는 제시된 곡옥을 책상의 서랍에 돌려놓았다.)

#162 ◆yGlgY0061xx 2022/07/18 15:32:05

https://youtu.be/xBk1GIy3m4I 태양: 네, 전부 맞아요. 역시 노련함에는 못 비기겠습니다. 사라스와티 노무사님이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노무사님의 말씀대로 전 직장의 공 대표가 노동 사건 쪽에서 얼마나 대단한 변호사였는지 잘 모르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대단한 나머지 고객과 더러운 돈까지 나눠먹고 지금은 서울지검에 송치되어 있긴 하죠. 그리고 그 고객은 천만인터내셔널의 사장이었던 백천만이었어요. 일용: 그래서, 퇴사하자 마자 수임한 사건이 장영범 씨 사건이었던 이유가 너네 대표의 잘못을 만회하려고 했던 이유였던 거야? (태양은 얕게 고개를 끄덕인다.) 사라: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을 떠올리며) (나이도 어리고, 순진해서 아직 잘 모르는 때니까 가능한 무모한 일이기도 하지... 사람은 나쁘지 않아. 다만, 자칫 잘못 엮였다간 나하고 일용 씨의 노무사 배지가 날아갈 수도 있었어.) 태양: (울먹거리며 신세한탄이 이어진다.) 일용: 아, 좀 닥쳐. 네가 전에 말했듯이 우리 정도면 신세가 나은 편인데. 23살에 변호사가 된 기만자 주제에 그만 투덜거려. 사라: 울게 내버려둬요. 저때는 막 시험 합격했을 때라,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나이니까. 현실의 벽 앞에 좀 깨져봐야 정신차리죠. (태양에게 티슈를 건네주며) 태양 씨, 태양 씨의 뜻이 그렇다면야 저도 거들도록 하죠. 내일 공판에 장영범 씨의 임금체불에 관련해서 잘 모르는 일용 씨 대신에 직접 맡았던 제가 증인으로 나올게요. 대신에 조건이 있어요. 태양: 조, 조건이요? (아무리 봐도 이쪽 사람들 태도로 보았을 때... 그 조건은 안 봐도 뻔하지.) 사라: 새로 일할 일자리 구하기 전까지 여기서 일용 씨 일을 도와주고, 공부 좀 시켜주세요. 제가 소장님께는 말씀 잘 드릴게요. 본가의 부모님에게 달리 손 벌릴 여지도 없잖아요. 제 경험상 한순간 창피를 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다 쪽박차는 것보다는 그래도 어찌 되었건 공부했던 걸 써먹어서 숨통이라도 부지하는 게 더 좋더라고요~. 태양: 엇, 네... 그렇죠? (근데 진짜 고향 돌아가도 할 게 없는데... 아니, 아버지에게 말씀 드려도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실 모습이 눈에 선하고.) 일용: (너도 마수에 넘어오는구나... 그나저나 도대체 부소장님은 소싯적에 어떻게 뭘 하셨길래 저런 늙은이 같은 인생관이 나오는 거람.) (당혹스러운 태양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그럼, 잘 부탁한다. 태양: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며) (망했다...) 사라: 그래도 임시로 구한 귀한 인재이니까, 우리가 주말에 사무소 나와도 태양 씨는 안 나와도 되고 평일에 하루 정도 빠지는 건 허락할게요. 단, 친인척의 경조사라던가 아니면 구직활동 같은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만. 태양: (그만큼 일용이 형이 구멍이구나. 뭔가 일자리를 구해서 약간 기쁘긴 한데, 뭔가 기분이 나빠. ...그나저나 나 뭔가 해야할 일이 있었던 듯한데...) 아! 다녀오겠습니다! 임금협상은 나중에 해요! (허겁지겁 짐을 챙기며 밖으로 나선다.) 일용: 그래, 잘 다녀와. 소장님에게는 대학 졸업하고 잠시 머무른다고 둘러댈게. [네, 이번 에피소드 목적은 레귤러 소개였습니다...]

#163 ◆yGlgY0061xx 2022/07/18 15:33:30

[202X년 5월 4일 오후 5시 21분, 수래지방법원 형사법정복도] https://youtu.be/cF5z4tmHG68 태양: (그저께 공판에서 검찰 측의 돌발적인 증거 제출로 인해서인지, 아니면 사라스와티 노무사님의 증언에서 보이는 피고인의 사정이 재판장의 심금을 울렸던 탓이었는지, 작량감형으로 집행유예 6개월이 나오게 되었다. 나의 예상보다도 훨씬 더 많이 감형되었고, 집행유예이기 때문에 피고인은 구치소에서 출소하게 되었기에 신인 변호사인 나로서는 어느 정도의 승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집행유예는 죄를 인정하나 형의 집행까지 이르지 못하다는 법원의 판단으로서 엄연히 "유죄"이다. 그런 면에서는 나의 승리라고 할 수도 없고, 피고인의 승리라고도 할 수 없다.) 시현: (심각해진 태양의 앞을 지팡이로 짚으며 지나가다) 흠, 어차피 검식 결과가 늦게 나왔을 뿐이니까... 오 변호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태양의 무반응에 신경질을 내며) ...저기, 사람 말 안 들려요? 영범: (방청석을 두리번거리며) 영웅이 이 놈은 오지도 않았나. (한숨을 팍 내쉬며)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았지. 얼마나 형이라는 놈이 미우면... 다 내가 못난 탓이겠지. 태양: (나의 의뢰인인 장영범 씨는 여전히 오지도 않을 동생을 기다리고 있다. 하긴 형사라는 사람이 형이 최소 1년형 이상의 중범죄인 특수절도를 저질렀는데, 누가 좋아하겠는가. 장영범 씨는 국가적으로는 죄의 용서를 일부나마 받았으나, 그토록 바라던 가족의 용서를 구하지 못하였다. 나는 일부분에서 승리를 얻었다고 할지라도 그에게는 얻지 못한 셈이다. ...어째서, 나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택하였을까? 어린 나이에 공부로 출세할 만한 직업은 도처에 널려있다. 그럼에도 내가 왜 변호사가 된 이유는...) 일용: (태양이가 선고받고 난 다음에 곧바로 서울로 돌아간다길래, 사무실에서 놓고온 짐을 들고 왔더니 대략 3분만에 재판은 끝났고 복도에는 생각이 많아져서 멀뚱히 서있는 태양이와 동생을 기다리는 장영범 씨, 그리고 법복에 애스콧타이까지 차려입은 권시현 검사가 도도하게 지팡이를 짚은 채로 서 있다.) (일용이 태양에게 미처 챙기지 못한 짐을 건네주면서 말을 건다.) 일용: 축하해. 집행유예이면 거의 무죄 아니야? 수고했어. 시현: 무슨 소리. 집행유예도 엄연한 유죄. 근로기준법이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와 같은 기타 노동법에 벌칙 규정이 있고, 그 벌칙에는 형법의 이론이 적용되는데 법 공부하면서 형법총론도 모르다니. 아마추어같으니라고. 태양: 뭐, 검사님 말씀이 맞죠. 그냥 풀려났을 뿐이고 죄는 인정하는 거니까. (일단 모르겠고, 일용이 형의 구멍부터 채워넣어야... 노무사 시험 칠 때 나오는 과목만 공부해서 저러는 건가.) 일용: (시현을 보고) (저 거만한 말씨에 가까운 사람에게는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기묘한 손버릇, 긴가민가했는데 초등학생 때 여자사람 하나가 생각난다. 이름이 지연이인가 했지 아마... 근데 걔는 성도 다르고, 가족 구성도 다른데 우연히 비슷한 사람이겠지. 무슨 지상파 주말연속극도 아니고 말이야.) 시현: (중얼거리며) 정말이지, 어떻게 된 게 왜 이렇게 바보가 많은 거람. 공 검사도 뜬금없이 배탈이 이틀 내내 나서 오늘은 결근이지. 하여간에 마음에 안 들어. (영범을 보고 뒤로 돌아서며) 가족, 그런 것도 다...

#164 ◆yGlgY0061xx 2022/07/18 15:35:16

[같은 날 오후 5시 56분, KTX역으로 가는 버스 안] https://youtu.be/iQbbu_YAt2Y 태양: (다시 내가 벌려두었던 일을 수습하러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다. 솔직히 나는 이 직업을 가지기 위해 한 치도 뒤돌아볼 틈도 없이 앞으로 달리기만 하였다. 무엇에 대한 동경이라고 하기보다는 변호사가 아니면 그 누군가와 만나지 못할 것 같다는 나 자신이 만들어낸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 불안감으로 인해 무작정 채용해준다는 회사에 무턱대고 들어와서 사회의 쓴맛을 보고, 이도 저도 아닌 신세로 전락했지만 누구말따나 살아만 있으니 괜찮다고 나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제부터 잠시 내려와서 불안감을 잠재우고 내 본질을 알아내서 그 사람과 만날 방도를 다시 찾아봐야겠다. 분명히 확답은 할 수 없더라도 그러면 내일은 더 좋아지겠지.) [같은 시각, 수래지방검찰청 1202호 검사실] 시현: (찻잔에 홍차가 식을 때까지 손을 대지 않고 멀뚱히 의자에 앉아 창밖의 노을진 공단을 바라보며) ............... (분명히 공판부나 형사부에는 일감이 많은데, 공공수사부에는 일감도 없고, 윗선에서도 주지 않으니까 겨우 받아먹은 게 이번 사건이고. 공안통이 좋았던 때가 호랑이가 담배 필 적이지.) 경준: 그래도 검사님 주눅들지 마십쇼! 언젠가 이런 사건이라도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층부에서도 분명히 검사님의 진면모를 알아주실 날이 올 검다! 시현: 내가 지금 임용 4년차인데, 계장님은 우선 나에 대한 콩깍지부터 덜어내야 돼요. 경준: 참, 지검장님께서 검사님이 공판으로 자리를 비운 틈에 수사를 잘 지휘해보라고 자료를 넘겨주셨슴다! 그래도, 역시 제 말대로 성실히 하니까 이런 복도 오지 말임다. 시현: (자료를 훑어보며) (남아시아의 소국 쿠라인의 불법무장단체 관련 사건인가... 쿠라인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그쪽으로... 이런 사건은 보통 서울로 가는데. 익숙한 이름이...) 경준: 어떻슴까? 시현: 다 좋은데, 내일이 어린이날이고 그 뒤로는 주말로 연휴기간이잖아요? 서울에 아버지 권 교수가 잠시 병수발이라도 들어달라고 해서 올라가야 해서 지금은 다 못 보겠네요. 월요일에 이어서 하죠, 우리에겐 시간은 넉넉하니. [제1장 역전본색 (A Better Turnabout) 끝] [스레주의 자료조사나 미리 분량을 만들기 위해 잠시 스레는 쉬고 8월 초 쯤에 제2장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165 이름없음 2022/07/25 11:52:59

와 스레주 자료조사 엄청 열심히 했구나 추천 누르고 싶은데 90일 지나서 안되네ㅠㅠ

#166 ◆yGlgY0061xx 2022/07/29 20:23:14

https://youtu.be/Zg_2xTUwyZA [202X년 6월 21일, 수래과학기술원 모 연구실] (전형적인 실험 위주의 생명공학 계열의 연구실, 앳된 얼굴의 여학생과 지쳐서 잠든 삭은 남학생 두 명만이 실험실을 지키고 있다.) 여학생: 다들 어제 종강총회 때문에 술 마셔서 늦게 나오나봐요, 선배. 근데, 아침에 교수님께서 실험 결과 메일로 보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여학생은 남학생의 대답이 없자, 흔들어 깨우려고 한다. 그러나 남학생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여학생: (다급한 목소리로) 선배, 오빠! 좀 일어나봐요!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167 ◆yGlgY0061xx 2022/07/29 20:34:44

https://youtu.be/nyeM6Kywxp0 [202X년 6월 21일, 성영노무사사무소] 일용: 2분기 마무리도 슬슬 되는 것 같고, 거래처에 보낼 임금 테이블 엑셀 파일도 완성이고, 소장님하고 부소장님은 각각 세종하고 서울에 출장나가셨고. 태양아, 그냥 사무소 일찍 문닫아버리고 우리끼리 뭐 먹으러 갈까? 라멘 어때. 수제버거도 좋고. 태양: 형, 얼마 전에 큰 사건 해결했다고 그렇지 긴장이 너무 풀어진 거 아녜요? 매번 부랴부랴 부소장님 책장에서 책 훔쳐 봐서 지식을 그때그때 보충하지 말고, 여유로울 때 공부하세요. 일용: 그러는 넌, 공부 열심히 했다가... 태양: 그 얘기는 가슴 아프니까 하지마요. 나도 이럴 줄 알았겠어요... 일용: (나는 나일용, 한국 나이로 26살. 노무사가 된지 얼마 안 된 신참이다. 우리 사무소는 소속 노무사가 3명으로... 에라, 모르겠다. 우리 사무소에 대해 궁금하다면 >>29 를 참조하도록 하자. 그리고 방금 나와 대화를 나눈 태양이는 본업은 변호사였으나, 다니던 로펌의 사정으로 인해 우리 사무소에 잠시 사무보조원 겸 부소장님을 대신해 나를 갈구는 역할로서 잠시 신세를 지고 있다.) 태양: 여기서 잠깐 문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근로자'의 정의는 근로기준법의 '근로자'의 정의를 따른다? 따르지 않는다? OX 퀴즈니까, 훔쳐보는 건 안 돼요. 일용: (태양이는 자잘한 업무를 도와준다거나, 손님 맞이를 한다거나 등의 일을 하지만... 틈틈이 과외도 맡고 있다.) 당연히 알고 있지! 그러니까... >>168 1. 같다 2. 다르다 3. 기타, 자유 [이제 슬슬 사람을 죽여야...(?)]

#168 이름없음 2022/07/30 15:04:12

다르다.

#169 ◆yGlgY0061xx 2022/07/30 17:48:06

일용: (성을 내며) 당연히 다르지! 근기법 제2조 제1항 1호에 정의되어 있는 "근로자"는 '직업의 종류와 관계없이 임금을 목적으로 사업이나 사업장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사람'이고, 노조법 제2조 1호에 정의되어 있는 "근로자"는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임금·급료 기타 이에 준하는 수입에 의하여 생활하는 자'이잖아. 비슷하더라도 다르지. (쟤는 도대체 날 뭘로 보는 걸까...) 태양: 정답! 그 덕분에 골프장 캐디라던가 학습지 교사와 같이 근기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려운 직업군도 노동조합이 있는 게 바로 노조법에서 정의내린 근로자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잖아요. 일용: 다 떠나서 내가 예전에 그 노조법 조항 덕분에 덕택 많이 봤거든. 태양: 잠깐만... 형, 형이 올해로 26살이고 군대 현역으로 갔다와서 1년 반을 날리고 나하고 같이 신림에서 지냈던 시절을 생각하면... 일용: 내가 대학 다니면서 직장인이어서 그래. 좀 직장이라고 하기도 애매했다만. 태양: 무슨 직장이길래 대학도 다니고 직장이라고 하기도 애매했다는 거예요? (신림동 시절에도 그랬고, 진짜 이 형... 노무사 준비하기 전에 뭘 했는지 안 알려준다니까.) (약간 앙탈을 부리듯이) 아, 알려줘요. 일용: 못 알려줘. 다 사정이 있으니까. (아니 왜 이렇게 쟤는 누군가에게 트집잡고 물어뜯는 걸 좋아하는 거야? 변호사라는 직업은 저런가.) 태양: 형. 부소장님이나 교회 목사님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니까 좀 알려줘요. 나도 형이 대학에서 뭘 전공했고, 어디서 일했는지 알아야 가르치는 입장에서 편하죠. 일용: 아, 안 알려준대도. 태양아, 왜 이렇게 사람이 집요해. 다 어른의 사정인 거지. 태양: (일용에게 달라붙으면서) 어른의 사정 같은 소리 좋아하시네요. 전 부소장님 마수에 걸려서 전 직장 사정에 지갑 사정까지 털렸는데 형은 나한테 한 마디도 안 꺼냈잖아요. 일용: (일을 배우겠다고 부소장님에게 찾아갔을 때 한 약속이니까... 지켜야겠지...) (일용과 태양 두 명이 실랑이를 하는 사이, 사무소에 방금 >>166의 여학생이 찾아온다.)

#170 ◆yGlgY0061xx 2022/07/30 17:48:20

https://youtu.be/2FXO-QVjh9g 여학생: 저기, 형제(?) 싸움 중에 죄송한데요. 상담하러 찾아왔어요! 바쁘시지 않은 거 맞나요! 일용: 아, 네. 언제든 됩니다. (태양에게 손짓하며) 태양아, 손님에게 과자하고 아이스티 내어드려. (일용과 여학생은 그 접객용 테이블에 앉아서 대면을 한다. 여학생은 갓 대학교에 입학한 정도의 나이로 보이며 머리의 상투머리가 인상적이다.) 일용은 무엇을 할까? >>171 1. 대화한다 2. 업무일지를 본다 3. 조사한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사실, 이 에피소드는 나중에 넣을 생각이었지만... 원래 기획했던 에피소드의 배경과 관련해서 연일 뉴스가 나오고 있는 터라...]

#171 이름없음 2022/07/31 18:40:37

우선 대화한다

#172 ◆yGlgY0061xx 2022/07/31 20:05:07

일용: (우선 저 학생이 어쩌다가 이 사무실까지 오게 되었는지 물어는 봐야겠지...) 1. 왜 오셨나요? 일용: ...그런데, 어쩌다가 이런 누추한 사무실까지 찾아오셨나요?(대충 겉보기으로 대학생이니까 아르바이트 관련인가) 여학생: 언제 한번 언니가 일이나 그런 쪽으로 곤란할 때 찾아오라고 해서요. 제가 인턴하는 곳에 그... (고개를 돌리며) 오늘 선배가 쓰러져서 도움이라도 받을까 싶어서요. 일용: 아, 인턴... 산업재해 관련으로 찾아오시게 되었다는 말이군요.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장이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노동위까지 나가고 싶진 않아.) ----------------------------------- 2. 어쩌다 알게 되었나? 여학생: 그러니까, 대충 제가 알기로는 여기 노무사님이 외국 분에 언니랑 대학 시절 친구라고 했거든요. 근데, 실물을 보니까 되게 한국 분 같으시네요! 일용: 그 외국인 노무사님은 저희 부소장님인데요... 게다가 그분은 여자 분이세요.(부소장님 친구분이라면... 누구였더라...) 여학생: 아! 제가 두분에게 실례를 했네요. 죄송합니다. 음, 하긴... (수첩에 끄적이며) 사라스와티 노무사는 형부 후보에서 제외... 일용: (왜 내 주변에는 별난 사람 뿐이지.) ------------------------ 3. 신상에 대해 여학생: 그러고 보니까, 제가 언니가 어떤 사람이고 저는 또 어떤 사람인지 말 안 드렸네요. 일용: (부소장님과 친구 분이라면... 경찰청의...) 예나: 저는 홍예나. 올해로 스물. 수래과학기술원 학부 2학년이에요. 그리고 저희 언니는 수래경찰청 외사부의... 일용: (홍 경위님네 동생 분이시구나. 친분을 빌미로 사무실에 사찰하러 와서 그렇게 달가운 분은 아니지만...) 네, 저도 잘 알아요. 홍라나 경위님 맞으시죠? 예나: 네, 맞아요. 그러니까... 사라스와티 노무사님이 부소장이라면, 오빤 여기 사무장? 그런 분이신가요? 일용: (노무사 배지를 제시하며) 그, 저도 노무사입니다....(왜 다들 안 알아주는 거지...) 일용은 무엇을 할까? >>174 1. 대화한다 2. 업무일지를 본다 3. 조사한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어쩌다 보니 미성년자 출연을 아예 안 시키고 있네요.]

#173 이름없음 2022/08/02 20:46:39

ㅂㅍ. 대화한다가 또 있는 건 더 대화할 내용이 있어서일까

#174 이름없음 2022/08/03 00:12:41

대화한다. 그래서 의뢰 내용은? 예상은 가지만 아직 듣지 못했으니깐

#175 ◆yGlgY0061xx 2022/08/03 10:08:39

(이어서...) 4. 하는 일이? 일용: 뭐, 어쨌거나... 예나 양이 말한 대로라면, 인턴하는 곳에서 선배가 쓰러졌다고 했죠? 정확히 어디서 일하는 건지 여쭤봐도 됩니까. 예나: 아, 네. 저는 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맞아서 학부생 신분이지만, 미리 연구실에 들어가서 인턴을 하고 있어요. 일용: 그렇다면 예나 양도 실험? 그런 것도 같이하는 겁니까. 예나: 아뇨! 학부생은 아직 배운 것도 적고, 섬세한 실험장비를 잘 못 다루기 때문에 대체로 교수님 밑에 일하는 대학원생 선배들이나 박사후 연구원들이 하는 편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막 전공을 배우기 시작한 2학년이라, 정말로 실험은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고 잡심부름 정도를 거드는 정도예요. 일용: 그렇군요. (머리를 긁적이며) 제가 이과는 아니라서... 그런 쪽으로 잘 모르거든요. (태양은 뒷정리를 하다 일용과 예나의 대화를 엿듣고) 태양: (어디보자... 학부 2학년생이고, 인턴이면 정말 하는 일이 없겠네.) ---------------------------- 5. 선배의 신분 일용: 그렇다면 대학원생 또는 박사후 연구원일 선배가 쓰러졌다는 건데... 이 둘의 신분, 그러니까 서로 학생인지 아니면 연구실에 채용된 근로자인지에 따라서 제가 도와드릴 수도 있고 못 도와드릴 수 있어요. 예나: (침울해 하며) 아, 그렇겠죠... 하지만, 그 선배가요... 일용: (안타까워도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선은 그 정도니까...) 예나: 하지만, 그 선배는... 딱히 집에 가족도 할머니 뿐이고, 교수님께서 주시는 연구비 등으로 혼자서 할머니를 부양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랩에만 있었고... 일용: (할머니라... 게다가 연구비로 할머니를 부양... 어쩐담...) -------------------------------------------- 6. 상담 요금에 대해. 예나: 참, 이런 곳에서 10분 정도마다 상담요금이 있죠? 그러니까... fee가 어느 정도예요? 일용: 상담비요? (일단 받기는 받아야 하지만...) 예나: 정 안 되어도, 언니한테 청구하면 되니까! 일용: (초임 공무원 봉급이 얼마나 된다고...) (예나와의 대화가 종료되었다.) 일용: (어쩐담. 선배라는 사람의 사정이 딱하지만, 내 선에서 어떻게 할 방도가 안 보이는데...) 일용은 무엇을 할까? >>176 1. (태양과) 대화한다 2. 업무일지를 본다 3. 조사한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176 이름없음 2022/08/04 23:37:34

태양과 대화한다

#177 ◆yGlgY0061xx 2022/08/05 09:47:57

https://youtu.be/nyeM6Kywxp0 (일용은 예나를 잠시 자리에 앉힌 다음, 몰래 태양과 대화를 시도하였다.) 1. 상담한다 일용: 이제 어쩌면 좋지... 태양: 확실히 형은 할머니나 그런 쪽으로 약하니까요. 지난 번 사건도 할머니 부탁에 겨우겨우 맡았던 거잖아요? 일용: 그런데, 대학원생이면 비정규직 연구원이라면 모를까, 학생 신분이니까 근기법이나 4대보험에 관련해서 도와줄 수 없잖아. 무슨 방도가 없을까. 태양: 음, 어디보자... 그런 거라면 형이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난 몰라요. 근데, 방금 손님이 오기 전에 했던 퀴즈 내용은 기억하시는 거 맞죠? [>>167~>>169 참조] ----------------------------------------------------------- 2. 그밖에 알아낸 것 태양: 그러고 보니까 이공계 대학원생이라면... 일용: 그밖에 떠올린 게 있어? 태양: 아니, 제가 검정고시 치고난 다음에 재수학원 종합반에 들어갔을 때 사귄 친구가 지금 대학원생이거든요. 대전에서 학교 다닌다던데 잘 다니려나. 일용: 그래, 대단하구나. 태양: 별 다른 건 아니고요. 걔도 얘기 들어보면, 학생회가 별 다른 일은 하지 않아서 힘들다고 하나봐요. 저도 문과라서, 이공계 쪽은 그냥 주워들은 것 밖에 없어서 뭐라고 하기 어렵네요. (고개를 돌리며) 노조 설립 관련해서 물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태양과의 대화를 종료하였다.) 일용은 무엇을 할까? >>178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기타, 자유

#178 이름없음 2022/08/07 11:00:51

1

#179 ◆yGlgY0061xx 2022/08/07 12:00:42

일용: (태양이도 자기 업무영역 내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도와주려고 한 거겠지. 그런데, 저기에 대학원생 노조가 있을까?) (일용은 업무일지를 펼쳤다.) 일용은 업무일지의 어느 면부터 볼까? >>180 1. {증거품} 2. {인물 파일} 3. {판례 및 관련 법령} 4. {지도} 5. 읽지 않는다.

#180 이름없음 2022/08/07 14:01:17

1 증거품

#181 ◆yGlgY0061xx 2022/08/07 16:02:04

일용: (아무것도 없어...) (일용은 증거품 파일을 열었다.) ○ 노무사 배지 (코멘터리: 내가 공인노무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그런데 아무도 몰라준다.) 일용은 업무일지의 어느 면부터 볼까? >>182 1. {인물 파일} 2. {판례 및 관련 법령} 3. {지도} 4. 읽지 않는다. [본격 주먹구구식 스레 진행, 이래도 되는 것일까?]

#182 이름없음 2022/08/07 23:32:11

인물 파일

#183 ◆yGlgY0061xx 2022/08/08 20:49:57

(일용은 업무일지의 {인물 파일} 면을 펼쳤다.) 일용: (보통 이런 일들은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지... 내 인맥은... 아니다, 말을 말자.) ○ 나일용(24, 남) (코멘터리: 단연코 나 자신. 갓 수습을 마치고 활약을 시작한 신인 노무사. 아직도 갈길은 멀다...) ○ 사라스와티(28, 여) (코멘터리: 나를 노무사라는 세계로 이끌어준 나의 영원한 스승. 노무사로서는 노련하기는 하나, 어떨 때는 무서울 때도 있는 편) ○ 오태양(22, 남) (코멘터리: 어린 나이에 변호사 자격증까지 있는 만능 스펙 소유자이지만, 다니던 로펌이 망해 우리 사무소 일을 도와주고 있다.) ○ 홍예나(18, 여) (코멘터리: 경찰청의 홍 경위님네 여동생. 과기원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연구실 선배의 일과 관련해 사무소에 찾아왔다.) ○ 홍라나(28, 여) (코멘터리: 수래경찰청 공공안전외사부의 수사관. 사라스와티 노무사와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한다.) 일용: (이 정도인가... 그런데, 누군가 잊어버린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일용은 업무일지의 어느 면부터 볼까? >>184 1. {판례 및 관련 법령} 2. {지도} 3. 읽지 않는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184 이름없음 2022/08/08 21:02:15

지도

#185 ◆yGlgY0061xx 2022/08/08 21:42:38

(일용은 업무일지의 {지도} 면을 펼쳤다.) 일용: (그러고 보니 대학이랑 딱히 연이 깊지가 않네, 뭐 일이 바빴으니까...) ○ 집: 청룡구 판성3길 (코멘터리: 조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금은방과 연결된 평범한 2층 단독주택.) ○ 사무소: 현무구 정의로21길 (코멘터리: 그럭저럭 낡은 상가건물로, 아랫층에는 중고등 대상 학원이 있고, 윗층에는 세무사 사무소가 있어서 늘 정숙한 분위기여야 한다.) ○ 수래지방노동청: 현무구 근면로 (코멘터리: 이제는 태양이가 대신 서류를 제출하러 가준다. 근로감독관에게 이 사건에 대해 말해도 도움이 안 되겠지...) ○ 수래과학기술원: 백호구 과기원로 (코멘터리: 사건이 일어난 장소. 지역에서 이과 쪽으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가는 것 같다.) ○ 수래경찰청: 선인구 혁신로 (코멘터리: 홍라나 경위가 근무하는 경찰청. 혁신도시에서도 높은 언덕 위에 있어서 위압감이 느껴진다.) (일용은 업무일지를 덮었다.)

#186 ◆yGlgY0061xx 2022/08/08 21:43:36

https://youtu.be/2FXO-QVjh9g 예나: 그런데요, 노무사님. 수래에는 다른 도시와 다르게 대다수의 도로 이름이 추상적인 단어로 된 것이 많네요. 왜 그런 건가요? 일용: 글쎄다... 적어도 노동법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어른의 사정이겠지. 예나: 자자, 이제 출발해요! 준비도 끝난 것 같고! 일용은... >>187 1. 잠깐! 할게 남아있다. 2. 어디로 가는지 물어본다 3. 기타, 자유

#187 이름없음 2022/08/08 21:48:07

여기서는 22

#188 ◆yGlgY0061xx 2022/08/08 22:15:29

[이의있음!] 일용: (땀을 뻘뻘 흘리며) 잠깐만, 우리... 그러니까 어디로 출발한다고요? 예나: 네? 어디긴 어디에요. 우리 학교이죠.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장부터 탐색해야야 하는 것! (젠체를 하며) ...언니가 신입 연수받을 때 받은 책자에 그렇게 쓰여져 있었죠. 일용: 저기 있잖아요. 노무사는 그런 직종이... 아닌데. 예나: 하지만 말이죠, 노무사님. 제가 미리 사무소에 찾아오기 전에 '업무상 재해의 인정요건'을 검색해봤는데요, '업무와 재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근로자 측의 책임이라고 하더라고요. 맞죠? 일용: 그렇지, 판례[대법원 2005.11.10 선고 2005두8009 판결]에 따르면 인과관계의 존재에 대한 입증책임은 근로자 측의 책임이지. 정확히는 산재보험의 수혜자로, 근로자 본인이거나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하지만 학생 신분이라서 산재보험에 가입되어있을 리가 없잖니. 예나: 아, 그렇구나... (턱에 손을 괴며) 근데 어느 시점부터 노무사님이 저에게 반말하시는 거예요? (손을 불끈 쥐며) 저는 어엿한 손님이라고요! 일용: (조금은 넘어가주면 안 될까...) 아, 네네. 태양아, 너는 안 가니? 태양: (일용 일행을 쳐다보지도 않고 책상에 고개를 처박으며) 저는 사무실 지켜야죠. 형 혼자서 다녀오세요. 그리고 외근하는 거 부소장님께 말씀 드릴 거예요. 어디로 이동할까? >>189 1. 수래과학기술원 2. 노동청 3. 경찰청 4. 기타, 자유

#189 이름없음 2022/08/08 22:17:29

과학기술원

#190 ◆yGlgY0061xx 2022/08/08 22:57:10

https://youtu.be/_ItfF7ZGDgE [같은 날, 오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으로 가는 버스 안] (일용과 예나는 나란히 버스의 뒷자리에 앉아서 과학기술원으로 가는 길이다.) 예나: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웅얼거리며) 음음... 뭐라고 해야 하지... 초장부터 노무사님 데려오면... 일용: 저, 예나 학생... 뭐라도 잘못되는 일이라도 있나요? 예나: 아, 아니고요. 그러니까... 그냥 연구실에 잠시 얹혀서 지내는 사이인데 곧바로 노무사님 데려오면 너무하지 않나 싶어서 그래요. 일용: 그렇게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도움을 구하러 오는 건 나쁜 일이 아니잖아요. 예나: 하지만, 그렇긴 한데...(고개를 숙이며) 남의 일에 곧바로 돈 주고 학교 바깥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모양새가 조금 이상하단 말이죠. 그래서 말인데요, 노무사님. 일용: 응? (예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예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다른 승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일용에게 귓속말로 전한다.) 예나: 그래서 말인데요, 노무사님. 혹시, 오늘 하루만 남자친구 행세해주시면 안 될까요? 일용의 반응은... >>192 1. 황당해서 다시 이의있음!을 외친다 2. 저기... 뭔가 잘못 알고 있는데...라고 예나에게 어르고 달랜다 3. 기타, 자유

#191 이름없음 2022/08/09 12:01:07

남자친구가 더 이상한 것 같은데 그냥 친척이라고 하는게 좋지 않나?

#192 이름없음 2022/08/09 20:37:24

3 그렇네. 친척 행세가 더 나아 보인다고 의견 내자.

#193 ◆yGlgY0061xx 2022/08/09 22:58:16

(하루만 남자친구 행세를 해달라는 예나의 부탁에 일용은 불현듯 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린다.) 일용: (아니, 잠깐만 이건...) (일용의 플래시백) (일용의 할머니인 숙자는 텔레비전을 보며 부추(정구지)를 다듬다가 갓 퇴근한 일용에게 말을 건다.) 숙자: 용아, 요즘 가시내들은 발랑까져가 니 꼬셔서 뭔 짓을 할지도 모린다. 단디 조심하고 댕기래이. 일용: (할머니, 도대체 무슨 드라마를 보시는 거세요.) 숙자: 아니, 우리 용이가 잘생기고 훤칠하고 또 직장도 번듯한데, 불여시 같은 X이 잡아묵으면 우짤라고! 일용: ...할매, 내 간수는 알아서 할 테니까, 금은방 보안장치 간수부터 하자. (할머니, 할머니 눈에만 제가 잘생겨 보이는 거예요.) (플래시백 종료) 일용: 저기, 그럴 거라면... 친척 행세를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더군다나 나는 너보다 6살이나 많은 군필자 아저씨라고. 나이차라던가 인식, 그런 것을 제외하더라도 그냥 친척이 더 낫겠지. 예나: (허가 찔려 움찔거리며) 엇.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운을 떼며) 음, 하지만요. 일용: 하지만? 예나: (뺨에 손을 대며) 하지만, 만화에서 꼭 따라해보고 싶은 클리셰였거든요. "하루만 남자친구가 되어줘!"라던가. 일용: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되어가는 건가... 아니, 경찰인 언니가 남자 조심하라고 가르치지 않았니?) 그렇긴 하더라도, 이왕 따라할 거라면 나보다 더 좋은 남자애에게 써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예나: 그건 그렇긴 하죠. 그러니까 제 이상형은 말이죠, 키는 너무 크면 안 좋으니까 180cm 조금 안 되는 키에 피부는 약간 창백할 정도로 하얀 편이고,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3대 500은 거뜬히 칠 것은 강인한 육체와 근육, 그러면서 이지적인 이미지에 가깝고 도회적이면서도 약간 귀족? 왕자님 같은 옷도 잘 어울리고, 또 겨울 쿨톤, 또 싸가지는 없으면서도 있으면서 나에게는 다정한 성격이고, 아! 그러면서도 공과 사는 칼같이 구별해서 일에도 프로페셔널한 남자가 좋아요! 또,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직업은 안정적인 공무원이라던가 전문직이면 좋고, 취미도 나랑 같아서 같이 즐길 수 있고... (중략) 이런 사람이 있는데 왜 남자가 아니라 여자일까... 일용: (홍 경위님. 동생 분 이상한 만화 봐요.) 아, 이제 슬슬 도착할 것 같은데 준비부터 하자. 버스 종점이라서 다행이네. 예나: (망상에서 깨어나며) 앗! 그러면 친척이라는 설정이니까, 노무사님을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194 ◆yGlgY0061xx 2022/08/09 22:58:25

[같은 날, 오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버스 종점] 예나: 자자, 일용이 오빠. 조사를 시작해보자고요. 일용: (오빠라는 말을 들으니까 묘하네.)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195 1. 이동한다 2. 대화한다 3. 제시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195 이름없음 2022/08/09 23:18:20

학생인지 근로자인지, 신분 따라서 상황이 달라진댔지. 일단 정보 구할 만한 곳을 예나에게 물어서 이동해보자.

#196 ◆yGlgY0061xx 2022/08/09 23:28:02

일용: 일단은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쓰러질 정도로 실험을 하는지 알아봐야지. 예나: 우선 연구실이 있는 공학관으로 가던가, 아니면 학사팀이 있는 대학본부로 가는 게 좋을 듯하네요. 일용 일행은 어디로 갈까? >>198 1. 공학관 2. 대학본부 3. 기타, 자유

#197 이름없음 2022/08/09 23:32:57

2 배경지식 얻고 연구원들 만나고 싶네.

#198 이름없음 2022/08/11 15:53:15

1. 공학관으로

#199 ◆yGlgY0061xx 2022/08/11 21:42:58

[같은 날, 오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제3공학관 로비] (외관 강철과 유리로 지어진 전형적인 현대식 건물. 로비는 인조대리석 타일이 깔린 바닥과 건물을 받치기 위해 있는 듯한 육중한 콘크리트 기둥 몇 개, 아마도 실내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있는 듯한 맥락없는 열대성 관엽식물 서너 그루, 그리고 휴식을 위해 마련해둔 등받이 없는 넓은 소파 5개와 자판기 두 대 정도가 놓여져 있다. 계단은 건물의 외관과 마찬가지로 강화유리와 강철로 되어 있다) 예나: 여기가 우리 랩이 있는 제3공학관이랍니다. 생명이나 화학 계열의 강의, 몇몇 교양 강의를 하는 강의실도 있고 강의실 위층에는 우리 랩 뿐만 아니라 비슷한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실이 있어요. 일용: 음, 생각보다 한산한 느낌이네. 예나: 아무래도 방학이니까요. 음,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이 적은 편인데... 왜 그렇지? 일단, 현장 조사를 위해 준비할 것이... (예나는 지갑을 뒤적이다가 눈을 희번뜩하게 뜨며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듯 비명을 지른다.) 예나: 악! 맞다... 연구실... 오빠! 잠깐만 기다려요! 문제 해결하고 올테니까! (예나는 급히 제3공학관을 나선다.) 일용: (아무래도 보안의 문제이려나. 하긴, 비싼 실험장비도 학생도 못 다루게 하는데 쉽게 들여줄 리 없겠지. 방학 중이라서 그런가 사람이 전혀 없는 건 다행이겠지...) (일용은 한참동안 소파에 앉아서 뛰쳐나간 예나를 기다리며 푹푹 찌는 자켓을 벗고, 넥타이를 풀다가 제3공학관 로비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자 어린이를 보게 된다. 여자 어린이는 등에는 책가방을 매고, 한손에는 신발주머니를 들고 있다는 점 등을 비추어 보아 초등 저학년으로 보인다.) 일용: (대학교에 무슨 초등학생이... 화장실 찾는 건가. 아니, 여기 버스 종점인데.) 어린이: (일용의 와이셔츠 소맷자락을 붙잡으며) 아저씨, 아저씨는 우리 엄마 연구실 어딨는지 아세요? 일용: (연구원이나 교수님네 아이인가.) 모르는데. 일용은 무엇을 할까 >>200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200 이름없음 2022/08/11 21:49:06

사건에 관련 있으니까 등장했겠지? 시간도 뗴울 겸 어머니 관해 얘기해볼까.

#201 ◆yGlgY0061xx 2022/08/11 22:34:54

일용: (예나가 보안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시간도 한참 걸릴 거고, 어머니의 연구실까지 찾아온 걸 보면 이 대학의 연구실의 평상시 모습을 알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일용은 여자 어린이와 대화를 시도하였다.) 1. 어머니에 대해 어린이: (입술을 쭉 내밀면서) 치, 어떻게 어른이 우리 엄마에 대해서 몰라. 일용: (모를 수도 있지... 어머니가 적어도 학교 내에서는 유명하신 분인가 보군.) 음, 당연한 거겠지. 아무래도 네가 너희 어머니 성함은 뭔지, 어머니가 뭐하시는지 내게 안 알려줬잖니. 어린이: 기계공항... 무슨 학부 교수예요. 엄마 성함은 심마리. 일용: (근데 이 건물, 생명이나 화학 연구실이라고 말했는데 예나가... [>>199 참조]) ----------------------------- 2. 제3공학관에 대해 일용: 그런데 어쩌지, 이 건물은 아무래도 너희 어머니가 계실 곳이 아닌 것 같은데. 어린이: 앗, 왜요? 일용: 이곳은 제3공학관인데, 누가 그러던데 생명 화학... 그러니까 기계나 그런 쪽으로 관련이 없어 보여. 어린이: 아, 그렇구나..... 휴대폰, 유X브 너무 많이 본다고 엄마가 압수해서 전화 못하는데... 아저씨, 휴대폰 빌려주세요. 일용: 그러기 전에 조건이 있어. (초등학생 상대로 째째하게 굴어도 되는지 모르지만.) ----------------------------- 3. 연구실은 어떤지? 일용: 아저씨가 전화기 빌려주기 전에, 너한테 잠시 물어볼 게 있어. 어린이: 뭔데요? 이상한 거라면 당장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일용: (음, 하긴 요새 위험하니까.) 다른 게, 아니고 너희 어머니 밑에서 공부하는 언니 오빠들은 어때 보였어? (나는 연구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으니까...) 어린이: 음, 그러니까요... 영어 많이 쓰고, 엄마가 나에게는 못 마시게 하는 커피하고 음료 많이 마시고, 또 컴퓨터도 많이 해서 부러워요. 일용: (초등학생에게 많은 걸 바랐구나. 일단은 학생들이 공부나 연구를 많이 한다는 것은 알겠네.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야 나도 한창때...) 음, 그렇다면 너도 그렇게 되고 싶어? 어린이: (단호하게) 아니요. 일용: 그럼 뭐가 되고 싶은데? 어린이: 마술사의 조수. 일용: (애매모호한 장래희망이다...) 왜? 이왕이면 멋지게 무대에 올라오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잖아. 어린이: 주인공은 하는 게 많아보이고 위험하니까... 일용: (참 특이하네. 하지만 주인공이든 조연이든 무대에 한 번 오르는 일은 각오를 하고 올라와야 하는 일이라는 것은 저 아이도 알았으면 하지만, 그런 걸 깨우칠 나이는 아니지.) (계속)

#202 ◆yGlgY0061xx 2022/08/11 22:35:02

[스레 접힘으로 인한 스토리 요약] https://youtu.be/nyeM6Kywxp0 [같은 시각, 성영노무사사무소] (태양은 사무소의 전화기로 사라스와티에게 일용의 외근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 태양: 네, 부소장님. 나일용 노무사는 말이죠, 일단 받아낸 서류 작업은 다 마치고 손님 받아서 지금 현장 조사하러 간다고 백호구에 있는 과기원으로 갔습니다. 사라: 과기원이요? 최근에 그쪽 청소노동자 노조에서 농성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사측 의뢰인가요? 태양: 아니, 그런 큰 건은 아니고요. 부소장님 친구 분이라고 했던 홍라나 경위님네 여동생 분인 예나 양이 연구실에 선배가 과로로 쓰러졌다고 해서 데리고 갔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이거 괜찮은 거 맞습니까. 사라: 음, 그렇군요. 그것 이외에 별다른 소식은 있었나요? 태양: 아니요. 전혀... 일단 시간 상으로는 이미 과기원에 도착해서 일 보고 있을 겁니다. 사라: 음, 일단 일용 씨가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보도록 하죠. >>201 지난 레스 일용은 무엇을 할까? >>203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203 이름없음 2022/08/11 23:10:13

음. 돌아오기 전까진 대화밖에 할 게 없어보이는데... 1

#204 ◆yGlgY0061xx 2022/08/13 12:34:24

4. 통화 (한편, 제3공학관 로비에서 >>201의 어린이와 어머니 심 교수와의 통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어린이: 응, 엄마. 나 놀러왔어. 심 교수: 안 그래도 날이 더운데 여기까지 오니. (탄식을 하며) 좀 있다가 찾아올 테니까 제3공학관에서 아저씨랑 있어. 알았지? 어린이: 응. (휴대전화를 넘기며) 그렇다는데요. 심 교수: 아저씨에게 고맙다고 말해야지. 죄송합니다. 이제 통화 끊으셔도 돼요. 일용: (학원 땡땡이 치고 놀러온 거구나.) --------------------------------------------- 5. 모녀상봉 (심 교수가 제3공학관 로비로 급히 뛰어서 달려온다. 심 교수는 30대 중후반 정도의 여성으로, 꽁지머리에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다.) 일용: (과학자의 기존 인상하고 다르신 분이구나.) 심 교수: 청하야! 청하: 엄마! (모녀는 서로를 끌어안는다.) 심 교수: 피아노 학원하고 수학 학원 가라고 했잖아. 오늘 엄마는 연구실에서 마쳐야 하는 작업도 남았고, 또 회식이 있어서 학원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청하: 하지만, 오늘 방학식이니까 아침에 연구실 놀러와도 된다고 했잖아. 그리고 피아노 학원하고 회식은 금요일 이야기이고. 심 교수: (고개를 갸웃거라며) 아, 그랬던가... (일용에게 고개를 숙이며) 어쨌거나, 학생 우리 청하 잠시나마 돌봐줘서 고마워요. 어디 랩실 밑에 있나요? 일용: (손사래를 치며) 아, 아닙니다... 게다가 저는 이 학교 사람이 아니라 외부인인데... (어머니 심 교수의 등장으로 청하와의 대화가 종료되었다.) 일용은 무엇을 할까? >>205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생각해보니 코코네하고 나루호도하고 나이차가... 저 정도였군요.(원작 이야기입니다.)]

#205 이름없음 2022/08/13 14:14:44

1. 조사의 기본은 대화-

#206 ◆yGlgY0061xx 2022/08/13 21:27:38

1. 서로 무슨 일을 하나 심 교수: 음, 외부인이라... 그래요, 연구원이라면 이 무더운 초여름 날씨에 정장을 그것도 넥타이까지 매고 오지 않을 테니까요. 일용: (노무사 배지를 제시하며)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노무사를 하는데 사정상 오게 되었습니다. 심 교수: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이도 젊으신데 대단하군요. 청하: (심 교수의 치맛자락을 잡아당기며) 엄마, 노무사가 뭐야? 심 교수: 그러니까, 직장에서 다치거나 월급을 못 받는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야. 일용: (나도 할머니께 한동안 설명하지 못한 일을 깔끔하게 설명하다니...) 그런데, 좀 전에 청하가 기계? 그쪽으로의 교수님이라고 하셨는데요. 심 교수: 네, 기계항공공학부 소속 부교수랍니다. 테뉴어 달려면 아직 멀었죠. 최근에는 원자력 사고나 대형 화재 사고, 지진, 우주와 같이 극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있죠. 일용: (뭔지 몰라도 대단하신 분이다...) ------------------------------------------------- 2. 혼란스러운 교수와 대학의 학제 일용: 부교수? 테뉴어? 실례이지만 그게 어떤 말인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무슨 뜻인가요? 심 교수: 보통 교수가 된다고 하면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나면, 박사후 연구과정을 통해 연구 실적을 쌓고, 그런 다음에 교수에 임용되려고 하겠죠? 일용: 제가 예..ㅊ(말하지 말자.) 네, 아무렴 그렇겠죠? 청하: (일용이 우물거리는 것을 보고) (아저씨 뭐 말하려다가 말았어...) 심 교수: 교수가 된다고 해서 바로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 즉 테뉴어가 되는 게 아니라 학교마다 다르긴 하더라도 조교수나 부교수와 같은 직급 체계에서 낮은 등급부터 시작해요. 그러니까 일반 회사에서도 평사원, 대리 등으로 분류되는 것처럼요. 그렇게 해서 강의나 연구 실적에 따라 정규직으로 승진될 수도 있고 그런 이야기이죠. 일용: (교수라고 다 같은 교수가 아니군. 하긴 너무 젊어보이긴 했지.) 그렇군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 교수: 노무사님, 최근의 조선소의 인명 사고와 관련해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일 끝나고 저희 연구실로 찾아오세요. 제 연구실은 제2공학관 5층에 있답니다. 자, 청하야 가자. [{업무일지}의 {지도} 면에 심 교수의 연구실이 추가되었다.]

#207 ◆yGlgY0061xx 2022/08/13 21:27:43

https://youtu.be/2FXO-QVjh9g (심 교수 모녀가 가고, 도로 예나가 헐레벌떡 돌아왔다.) 예나: 오빠! 일단은 대학본부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일용: 왜? 무슨 일이라도 있대? 예나: 제가 확인해 보니까, 외부인용 출입증은 신분증이 필요하다나봐요. 일용: (아무래도 그렇겠지...) 일용은 무엇을 할까? >>208 1. 이동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208 이름없음 2022/08/13 21:31:24

1 그럼 본부로 가야지. 어쩔 수 없네....

#209 ◆yGlgY0061xx 2022/08/13 22:12:03

https://youtu.be/_ItfF7ZGDgE [같은 날, 오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대학본부 1층 로비] (공학관과 마찬가지로 강철과 유리의 현대식 건물. 학사팀 부서가 쓰는 사무실과 학교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은행의 지점, 학교생활기록부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발급할 수 있는 무인발급기, 그리고 보안팀의 사무실 등이 있다.) 일용: 음, 뭔가 위압감이 느껴지는 걸. 예나: 보안팀에서 외부인 출입증을 받자고요. 신분증하고 그럴싸한 사유만 대면 연구동까지 어떻게든 될 거예요. 아니면 학사팀이나 보안팀에서 그 선배의 출입기록 등을 찾아갈 수도 있고요. 일용: (그런 식으로 말하니 불안한데...) 일용은 무엇을 할까? >>210 1. 이동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210 이름없음 2022/08/13 22:20:39

흠... 현장 조사가 제일이겠지. 그러니 보안팀!

#211 ◆gmK5cHveGli 2022/08/14 21:59:02

[같은 날, 오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대학본부 1층 보안팀 사무실] (전체적으로 흰 톤의 인테리어의 사무실로 넓고 깨끗한 분위기에 가깝다. '보안'팀이기 때문에 교내 보안시설을 다루는 곳이라 학교 내에 설치된 CCTV를 기록하는 컴퓨터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들, 경광봉이나 야광조끼 등 '보안'하면 생각나는 물품들이 사무실 벽 쪽에 놓여져 있다. 그리고 한 켠에는 수상쩍은 기계가 놓여져 있는데, 신용카드 정도의 크기의 카드를 넣을 수 있는 투입구가 있다.) 일용: 점심시간도 확실하게 지났고 퇴근 시간은 한참 먼 애매한 시간대인데 직원이 많이 없네. 예나: (사무실 내 파티션 너머를 기웃거리며) 캠퍼스 내 순찰이라도 나갔나? 오빠, 일단은 출입증부터 구해봐야죠. [일용은 업무일지의 {증거품} 면에 외부인 출입증을 추가하였고, 노무사 배지를 보안팀에 맡겼다.] 예나: 너무하네요. 오빠가 자랑할 만한 건 저 배지 밖에 없는데요. 일용: (딱히 직원 분은 뭐라고 하지 않으셨는데, 네가 그러니까 더 너무하잖아. 창구 직원 분이 내 직업을 듣고 약간 의심하던데, 왜 그랬던 걸까?) 일용은 무엇을 할까? >>212 1. 이동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대화한다 6. 기타, 자유 [자잘한 스크립트는 진행의 용이함으로 생략되었습니다. 과연 이런 파행 운영으로 되는 건가 스레주는!]

#212 이름없음 2022/08/14 23:43:58

1. 출입증도 얻었으니 사건 현장으로 가보자

#213 ◆yGlgY0061xx 2022/08/15 00:16:35

[같은 날, 오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제3공학관 503호 연구실] (앞서 설명한 지문과 같이, 생명 계통의 연구실. 예나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비싼 실험장비와 비커와 플라스크로 대변되는 실험기구 등이 놓인 책상들, 바닥에는 절연재로 된 장판이, 벽면은 오염을 쉽게 알 수 있는 새하얀 페인트로 칠했으며, 천장에는 비상시 쓰는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다.) (예나는 연구실에 들어서기 앞서서, 흰 가운에 보안경까지 착용한 채로 입장하였다.) 예나: 그래도 다행이네요. 우리 랩이 막 다른 옆의 랩실과는 다르게 실험동물을 직접 쓴다거나 뭔가를 직접 배양한다거나 하는 실험을 하지 않아서, 용케 들어올 수 있었어요. 일용: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네. 예나: 자자, 이제 사건 현장이니까 침착하게 조사를 해봐요. (예나가 조사를 개시할 무렵, 그 둘의 뒤에 있던 소파에서 한 사람이 일어나 나타난다.) ???: 조사이고 뭐고 나발이고. 예나야, 교수님이 새로 뽑았더니? 일용: (날 새 연구원으로 생각했나? 하긴 내 나이 또래가 대학교 학부 졸업반에서 석사과정이겠지...? 태양이에게 물어본 거니까.) 일용은 무엇을 할까? >>214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이동한다 6. 기타, 자유 [한국 나이 26살은 너무 젊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군대 없는 일본은 그 나이의 무게가 다른 걸까요?]

#214 이름없음 2022/08/15 23:31:58

대화한다

#215 ◆yGlgY0061xx 2022/08/16 19:41:39

(일용은 연구원에게 말을 걸었다.) (연구원은 대략 20대 후반으로, 사라스와티와 비슷한 연배로 보인다. 덥수룩한 더벅머리를 한 적당히 퉁퉁불은 체격의 남성.) 일용: (외부인 출입증을 제시하며) 그러니까 저는 새로 들어온 연구원은 아니지만... (이럴 때 노무사 배지가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아쉬워.) ???: (퉁명스럽게) 그럼 여기에 뭐하러 오셨는데요. 보험이나 카드 가입 안 해요. 예나: 우리 오빠, 그런 잡상인은 아니거든요! 엄연히 제가 모셔온 분이란 말이에요! 일용: (예나의 말이 옳지만, 저분은 완전히 나를 보험판매원 또는 카드회사 직원 등의 세일즈맨을 넘어선 병원체 취급을 하는 것 같군... 무언가 '제시'를 해보거나 무언가 읽어야 할 거리가 있어야 대답이 나오겠지?) 일용은 무엇을 할까? >>216 1. 제시한다 2. 조사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기타, 자유

#216 이름없음 2022/08/16 19:50:57

3 증거품 목록에 뭐 없으려나

#217 ◆yGlgY0061xx 2022/08/16 20:39:10

일용: (무언가 제시할 만한 것이 있으면 좋을 텐데...) (일용은 업무일지에서 {증거품} 면을 펼쳤다.) ○ 외부인 출입증 (코멘터리: 신분증과 함께 노무사 배지를 맡기고 받은 출입증. 임시로나마 연구실 출입을 도와준다.) ○ 휴대전화 (코멘터리: 스마트폰이 대대적인 보급에 들어가며 멸종되어가는 피처폰이다. 단축 번호에 주로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넣어서 나름 요긴하게 사용중.) 일용: (음, 없군.) 예나: 오빠, 요즘 같은 시대에 젊은 사람이 피처폰 쓰는 거 처음봐요. 업무일지의 다른 면을 볼까? >>218 1. 인물 파일 2. 지도 3. 법령 및 관련 판례 4. 기타, 자유 5. 업무일지를 덮는다.

#218 이름없음 2022/08/17 12:03:54

지도를 보고 싶은데 인물 파일을 봐야할 것 같다. 1번 인물 파일

#219 ◆yGlgY0061xx 2022/08/17 20:19:03

(일용은 업무일지의 {인물 파일} 면을 펼쳤다.) 일용: (틈틈이 정보를 갱신해두지 않으면 곤란하다니까.) ○ 나일용(24, 남) (코멘터리: 단연코 나 자신. 갓 수습을 마치고 활약을 시작한 신인 노무사. 아직도 갈길은 멀다...) ○ 사라스와티(28, 여) (코멘터리: 나를 노무사라는 세계로 이끌어준 나의 영원한 스승. 노무사로서는 노련하기는 하나, 어떨 때는 무서울 때도 있는 편) ○ 오태양(22, 남) (코멘터리: 어린 나이에 변호사 자격증까지 있는 만능 스펙 소유자이지만, 다니던 로펌이 망해 우리 사무소 일을 도와주고 있다.) ○ 홍예나(18, 여) (코멘터리: 경찰청의 홍 경위님네 여동생. 과기원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이 사건의 의뢰인. 망상 기질 때문에 장래가 심히 걱정됨.) ○ 홍라나(28, 여) (코멘터리: 수래경찰청 공공안전외사부의 수사관. 사라스와티 노무사와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한다.) ○ 문일석(29, 남) (코멘터리: 이 사건의 피해자(?), 과도한 연구로 인해 쓰러져 병원 신세라고.) ○ 기청하(7, 여) (코멘터리: 과기원 기계공학부 심 교수의 딸. 초등학생으로 어머니의 연구실에 종종 놀러오는 듯.) ○ 심마리(38, 여) (코멘터리: 과기원 기계공학부의 부교수. 사고현장에서의 인명구조용 로봇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 같다.) 예나: 이제, 적당히 제시를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일용: 그래볼까... (그러기 전에 뭔가 더 할까?) 업무일지의 다른 면을 볼까? >>220 1. 지도 2. 법령 및 관련 판례 3. 기타, 자유 4. 업무일지를 덮는다.

#220 이름없음 2022/08/17 23:27:27

4.업무일지를 덮는다 문일석의 인물 파일을 제시하면 뭔가 있으려나

#221 ◆yGlgY0061xx 2022/08/18 20:09:27

일용: (됐다... 역시 업무일지에 꾸준히 기록하고 정리를 해두어야 쓸모가 있다니깐.) 예나: (일용의 주위를 기웃거리며) 뭐라도 좋은 거라도 나왔어요? 일용: 일단은 되는 대로 제시를 해볼까.(쫓겨나지 말아야 할 텐데... 그러기 전에) 일용은 연구원에게 무엇을 제시할까? >>222 1. 증거품 2. 인물 파일 3. 하지 않는다.

#222 이름없음 2022/08/19 14:52:11

인물파일

#223 ◆yGlgY0061xx 2022/08/19 20:14:07

연구원: (귀를 후비며) 그래도, 사정이 있으시다는 건 알겠지만.... 1. 나일용과 오태양에 대해 연구원: 허, 저렇게 닮았는데 형제가 아니라고요?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요...? 일용: (역시 우리 둘로는 안 되겠군.) -------------------------- 2. 사라스와티에 대해 연구원: (살짝 음흉하게 웃으며) 오, 이렇게 미인이 있다니, 그분 미팅하실 생각은 없으시답니까? 일용: 우선, 저희 쪽에서 뭐라고 할 수 없는 문제인데... (부소장님은 내내 바쁘니까, 연애 관련으로는 잘 안 떠오른단 말이지.) -------------------------------------------- 3. 홍예나에 대해 예나: 제 수능 원서 접수할 때 사진이에요. (우쭐거리며 귀여운 척을 하고) 생얼로도 이렇게나 미소녀라고요, 제가. 일용: (저 근거 없는 자신감은 뭘까...) 연구원: 최근에 방학이 되면서 들어온 학부생 인턴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2학년이고 하니까 대외활동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도대체 교수님은 무슨 생각이신지... ---------------------------------------- 4. 홍라나에 대해 연구원: (예나에게 치근덕거리며) 예나야, 너희 언니 남친 사귀고 싶다거나 하는 말 하지 않니? 예나: 선배님, 옆 랩실에서 쓰는 호르몬 주사 잘못 맞았어요? 왜 그러세요. 일용: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입이네...) ---------------------------- 5. 문일석에 대해 일용: 그러니까, 저는 여기 있는 예나 양의... 부탁을 받고 문일석 씨가 어쩌다 쓰러지게 되었는지 원인을 알기 위해 조사차 연구실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연구원: 일석이라... 하긴, 늘 열심히 하던 그런 랩장이었으니까. 일용: 랩장이요? 예나: 그러니까, 학교의 학급에 반장이 있는 것처럼 연구실마다 랩장을 둬서 교수님 대신에 이런저런 지도를 하거나 하는 학생이에요. 연구원: 예나야, 일단 그런 자세한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자. 일용: (랩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인가.) ----------------------------------------- 6. 심마리 모녀에 대해 연구원: 그러고 보니, 초딩 하나가 캠퍼스 구내에 돌아다니는 걸 봤는데. 쟤였군요. 이번에는 별 관련 없어 보이는데. 일용: (이 정도면 되었겠지.) 일용은 무엇을 할까? >>224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이동한다 6. 기타, 자유

#224 이름없음 2022/08/20 00:07:29

대화한다 경계가 줄었나

#225 ◆yGlgY0061xx 2022/08/20 22:09:15

(일용은 연구원과 대화를 재시도하였다.) 1. 상호소개. 예나: (손뼉을 치고) 엇, 그러니까 정황이 없어서 서로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소개해야겠죠? (각자에게 소개를 한다.) 수태 선배, 여기는 먼 친척 오빠인 나일용 노무사님이에요. 일용 오빠, 저분은 우리 랩실 최고참 선배인 파수태 선배예요. 일용: (악수를 시도하며) 반갑습니다. 법원 앞 거리에 있는 성영노무사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나일용이라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친척 동생인 예나 양의 부탁을 받고 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자기소개는 제가 나서서 해야 하는데, 면목없습니다. 수태: (손사래를 치다 일용을 따라 악수를 받으며) 아, 아닙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건데요. 노무사면? 꽤나 공부 많이 하셨겠네요, 동생인 예나가 학년이 낮아서 어리숙해보이지, 시키는 일은 똑부러지게 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용: (일단 무난하게 넘어간 것 같다... 나는 진짜 예나네 오빠도 아닌데, 어쩐지 분위기가 학부형 상담이 되었다.) -------------------------------- 2. 사건 개입에 대해 (일용과 예나, 그리고 수태는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연구실 한 켠에 마련된 소파 앉아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수태: 그러니까, 일석이가 쓰러진 건에 대해서 오셨다고 하죠? 노무사님이 친척의 부탁을 받고? 일용: 예, 그런 셈이죠. 보통의 사업장이라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니까 그에 따라 진행되겠지만... 이런 상황일 경우에는... 예나: (주먹을 불끈 쥐고) 아주 안 하는 것보단 낫잖아요! 수태: 그건 그렇긴 하지? 하지만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외부에 알려지면 또 그렇지 않을까? 게다가 교수님도 난처해질 거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예나: (일용 쪽을 응시하며 우물쭈물거린다.) 그렇긴 한데... 일용: (부소장님이라면 수태 씨의 마음을 팍팍 털어내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내 경험상으로는 이공계 대학원 연구실은 도제식 교육에 가까우니까 장래의 커리어 문제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워하는 것이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 예나가 뭐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도움을 받으려고 한 거잖습니까.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수태: (입맛을 다지며 뒷머리를 긁는다.) 쩝 그렇긴 하죠. 어휴. ------------------------------------------ 3. 이곳은 무슨 연구를 하는 연구실? 일용: 그나저나, 이 연구실이 생명 관련이라고 들어올 때 예나에게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연구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까? 수태: 그러니까, 이 랩은 생명공학부 소속인데요, proteomics, 그러니까 사람이 가진 gene는 protein으로 구성되어 있잖습니까. 우리 랩에서는 최근에 수래시민들을 상대로 genom mapping project를 넘어서 그 genom를 구성하는 protein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일용: 네? 죄송합니다만, 무슨 말씀이신지...? 예나: 어떻게 되는 말인가 하면요, 우리 랩실은 사람 몸에 있는 단백질이 어떻게 엮여져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의 연구 주제는 예전에 수래 시민들을 상대로 했던 게놈을 분석하였던 프로젝트를 넘어서 그 게놈을 이루고 있는 단백질의 구조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일용: 그렇구나...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해했다고 해야겠지.) ---------------------- 4. 일석의 행방 수태: 그런데 여기 와봤자, 딱히 볼 건 없을 걸요. 내내 일만 하는 공간이니까, 남은 자료도 없을 건데. 일용: 하긴 그렇겠죠. 그렇다면 일석 씨는 어디 계시는지 알고 있습니까. 수태: 예나가 아침에 119에 신고했었고, 그러고 나서 여래병원으로 갔던 걸로 기억해요. 이 캠퍼스가 워낙에 시 외곽에 있는지라. 예나: 그리고 나서, 제가 일석 선배네 할머님께 전화드리고 사무실로 온 거예요. 일용: (대충 사건의 개요는 꿰맞춰졌군. 심장이나 혈관 문제겠지.) 그렇군요, 조사에 참고하겠습니다. 태수: 저도 걱정되는 건 아니긴 해서, 노무사님께 도움되는 선이라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언제 한번 식사나 차라도 같이 해요. 일용: 예, 감사합니다. [업무일지의 {지도} 면에 여래병원이 추가되었다.]

#226 ◆yGlgY0061xx 2022/08/20 22:09:21

[같은 날, 오후 5시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대학본부 1층 보안팀 사무실] https://youtu.be/2FXO-QVjh9g (일용은 외부인용 출입증을 반납하고 노무사 배지를 돌려받았다.) 예나: 음, 이제 어떡하죠? 일용: 오늘만큼은 네가 끌고 온 거니까 네가 책임져야겠지. 병실이라도 다녀와서 오늘의 조사를 마무리짓자. (근데 여기서 더 할 게 남았나?) 일용은 무엇을 할까? >>228 1. 대화한다 2. 이동한다 3. 조사한다 4. 제시한다 5. 업무일지를 본다 6. 기타, 자유 [밸런싱 따위는 말아먹은지 오래....]

#227 이름없음 2022/08/21 00:08:27

할게 있나?

#228 이름없음 2022/08/22 13:01:19

이동한다.

#229 ◆yGlgY0061xx 2022/08/22 20:09:41

https://youtu.be/_ItfF7ZGDgE [같은 날, 오후 5시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버스 종점] (버스 종점의 정류소 의자에 앉은 일용과 예나는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버스 종점에는 벤치가 3 여개가 설치되어 있고, 버스 승무원용 화장실, 음료수 자판기, 아무도 안 쓰는 듯한 공중전화 부스 등이 있다.) 일용: (과기원하고 청룡구에 있는 집하고 머니까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퇴근할 수 있는데... 일단은 병세가 어떤지 봐야 할 듯하니까 병원에 찾아가봐야 하나? 병원 병동에 병문안으로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 몇시까지더라? 과기원에서 병원까지는 한적한 국도라서 기사님이 달린다고 치면 30분도 안 걸릴 테지만.) 예나: (스마트폰 화면을 뒤적이며) 일석 선배, 계속 전화 안 되는데 괜찮은 거 맞을까? 일용: (예나를 달래며) 그냥 지금까지 깊은 잠을 자거나 치료를 받는 중이라서 네 전화는 못 받고 있는 거겠지. 별 일은 아닐 거니까, 걱정하지마. (갑작스러운 외근이라서 사무실에서 챙겨야 할 것도 있지만...) 어디로 이동할까? >>230 1. 병원 2. 사무소 3. 집 4. 기타, 자유 [요새 스레주의 몸이 낡고 지친 바람에 저녁밥을 먹고난 다음에야 밍기적거리며 스레를 운영하는 나쁜 버릇이 들고 말았습니다.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일지... 막상 개강하면 시간없다고 또 운영을 멀리할 것 같은데 말이죠.]

#230 이름없음 2022/08/22 20:12:52

병원으로

#231 ◆yGlgY0061xx 2022/08/22 21:04:58

[같은 날, 오후 5시 28분, 여래병원 7층 간호사실] 일용: (간호사실의 접수 책상을 넘어서 간호사에게 말을 건다.) 저희가 오늘 오전 쯤에 입원한 문일석 씨의 학교 친구인데요, 지금 면회가 가능합니까. 간호사A: 문일석 환자요? 어디보자... 그런 분은 안 계시는데요... 예나: 네? 하지만, 오전에 구급차에 이송되어서 이 병원에 왔을 게 틀림 없는데요. 간호사 선생님, 다시 찾아보시면 안 될까요? 간호사B: (일용 일행의 대화를 듣고서 잠시 뜸을 들이다가 설명한다.) 그게, 말이죠... 그 환자 분을 저희 병원 측에서도 응급 이송되어서 응급실에서 무슨 방도를 쓰더라도 치료해보려고 했으나...

#232 ◆yGlgY0061xx 2022/08/22 21:05:22

https://youtu.be/VzW7ou4UaZg 일용: (병원에 직접 가서 얻은 정보는 사건의 당사자였던 문일석 씨가 항년 만 2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뒤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지금 그의 싸늘한 시신은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는데,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수래에 올 때까지 그대로 방치되어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어려운 형편에 손자마저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할머니의 마음은 어떻게 되는 것일지,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나로서는 오늘의 의뢰인인 예나 양의 보호자인 홍 경위님이 올 때까지 곁에서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을 뿐이다.) (예나는 일용의 곁에 앉아 훌쩍거리기만 한다.) (라나는 헐떡이며 일용과 예나의 앞에 나타난다. 예나는 울음을 터뜨리며 언니인 라나에게 안긴다.) 예나: (울먹거리며) 언니, 언니... 선배가... 라나: (등을 토닥거리며) 뚝, 뚝... 예나야, 아무래도 이번 연구실 인턴은 힘들 것 같으니까 언니가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그만두고, 다른 걸로 대학원 준비하자. 알았지? 예나: 그치만... 나... 일용: (라나와 예나 자매를 멀찍이서 바라보며) (형제라는 건, 이런 면에서 좋은 것이겠지? 외동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그러면,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이 다음에 내가 도와줄 일이... 무엇이 있지?) 일용은 어디로 이동할까? >>234 1. 사무소 2. 집

#233 이름없음 2022/08/23 12:51:08

앗 아

#234 이름없음 2022/08/23 17:48:19

사무소로 가자

#235 ◆yGlgY0061xx 2022/08/23 20:39:36

[같은 날, 저녁 무렵, 성영노무사사무소] https://youtu.be/Sz-m7l_QoEo (사무보조인 태양도 퇴근해서 어둡고 적막한 사무소. 일용은 사무소로 들어오며 전등을 켜고, 그대로 자기 책상 앞에 힘없이 주저앉는다. 체중이 실린 사무실 의자는 다리에 달린 바퀴로 인해 미끄러진다.) 일용: (어쩌지... 이러면 내가 뭘 할 수가 없잖아. 태양이가 오후에 노조법에 나온 노동자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줬지만, 그런 건 이야기도 나오지 못했고... 그런데 장례비나 그런 건 또 어떻게 되는 거지... 연구실 동료들이 갹출해서 내려나. 돌이켜 보면, 나도 저런 경험이 있어서 예나가 반응하는 게 낯설지는 않은데, 내가 도울 수 있는 선의 문제는 아니고... 복잡하다. 그냥 집에 갈까...) (생각보다 도울 일이 적어서 일용이 사무실에 거진 드러누웠을 쯤에 사라스와티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사라스와티는 구둣굽 소리를 내며 의자에 기대어 누운 일용의 눈 앞에 얼굴을 들이민다.) 사라: 일용 씨, 오늘 외근은 어땠나요? 일용: 우왓! (일용은 갑자기 나타난 사라스와티를 보고 놀라서 걸터앉은 의자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그러고는 심호흡을 한 뒤, 찧은 볼기짝을 살살 문대고는 사라스와티를 응시한다.) 아, 부소장님이시군요. 귀신인 줄 알았어요. 사라: (생긋 웃으며) 진짜 귀신은 이렇게도 생기지 않았답니다?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보여드릴까요? 일용: (부소장님은 소싯적에 고국에서 무녀를 했다고 했지... 그냥 말을 삼가자.) 아닙니다... 일용은 무엇을 할까? >>236 1. 대화한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236 이름없음 2022/08/23 22:28:18

우선 대화

#237 ◆yGlgY0061xx 2022/08/23 23:46:15

사라: (여유만만하게 미소를 짓는다.) 일용 씨가 이번에는 저나 태양 씨 도움 없이 낸 결론이 뭔지 궁금한데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더 나아졌으니까 뭐든 부담없이 말해보세요. 일용: (한참을 대답을 못하다가) 그게, 여전히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부소장님은 이렇게 해도 될 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전적으로 나를 믿는다. 이래서 부담스럽기도 해. 갈굴 때는 갈구지만.) 1. 상담한다 일용: (위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며) 그렇게 해서, 문일석 씨가 병원 응급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였다고 합니다. 이러면 조사하기도 난처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학생 신분이라서 기존의 노동법으로 개입할 구석이 없잖습니까? 민사로 간다면, 이야기로 달라지겠지만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는 그런 방면으로는 무지하실 테고. 사라: 심근경색이라, 전형적인 과로사의 사인(死因)이로군요. 민법 제752조, 생명침해로 인한 위자료를 문일석 씨의 할머니께서 청구할 수는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재판부에 따라서 이견이 갈릴 수도 있고, 더군다나 이번 사건에서 사용자라고도 볼 수 있는 지도교수의 책임이 어디까지고, 그 교수의 행위가 불법행위를 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군요. 일용: 그러니까 부소장님 말씀으로는, 재판까지 못 갈 수 있다는 말씀인 거군요. 사라: 바로, 그런 것이죠. 예나 양이 상담에서 말했던 것처럼 연구실의 다른 동료들이 놀 때에도 연구에도 매진했는데, 이게 또 교수의 입장에서는 빠져나갈 구실이 될 수 있죠. 교수 본인은 종강총회 등을 통해 충분히 학생들이 쉴 수 있게 해주었다고 주장하겠죠. 물론, 그 회식의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따라 사정은 달라지겠지만. 일용: (완전히 첩첩산중에 빠진 사건인데...) 사라: 일용 씨, 어디까지나 제가 방금 말한 건 사건의 개괄적인 흐름을 두고 말하는 것이니 심중에 오래 담아두지는 마세요. 마치 셰익스피어, 체호프의 희곡이 초견만 하고 곧바로 무대로 올라올 만큼 호락호락한 작품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 2. 당면한 과제 일용: 어쨌거나, 우리 업역이 아닌 민사소송에 대해서는 잠시 치우도록 하고... (이럴 때 태양이가 있어야 하는데, 먼저 퇴근해서 없다는 게 아쉽네.) 당장, 문일석 씨의 유족인 할머니는 손주의 장례식을 치를 만한 여유가 없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라: 장례 비용에 대해선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가정이라면, 1인당 75만원씩 장례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니까 다행이긴 하죠. 이공계 대학원생이 평균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그렇게 크지도 못하고. 일용: (왜 쓰러졌는가에 대해 몰두하다 보니, 어떻게 일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어... 그런데, 예나는 홍 경위님의 개입으로 인해 더 이상 연구실에 인턴으로 다니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하지.) 사라: 그러고 보니, 우리가 처음 만난 계기도 사망 사건이었네요. 장례부터 시작해서 사용자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따지고 드는 것까지... 누군가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기가 막히는 우연이 겹쳐서 마주하는 쌍둥이 사건일지도요. 일용: (별 중요한 사건인데도 몰입했던 건, 내 경험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그때 이후로 나는... 아니다. 생각을 말자.) --------------------------- 3. 수임료에 대해서 일용: 그나저나 부소장님, 옛날 이야기까지는 오늘 내로 못할 것 같고.... 오늘 예나 양이 의뢰해서 나간 외근에 대한 수임료는 어떻게 되는 거죠? 사라: 아, 그거라면 걱정말아요. 일용 씨의 일급이라던가 교통비 등등 합쳐서, 적절한 가격으로 라나에게 청구서를 보냈으니까 말이죠. 곧 사무소 계좌로 들어올 거예요. 일용: (신입 경위 월급이 얼마나 될까 싶어도, 그래도 명색이 공무원이고, 경찰인데 떼먹지는 않겠지...) ------------------------------------------------- 사라: 이제 슬슬 나눌 만한 이야기도 나눈 듯하고, 시간도 늦었으니 오늘은 여기서 그만두죠. (사라스와티는 책상 위에 출력된 인쇄물 파일을 주섬주섬 손가방 안으로 집어넣는다.) 일용: (진짜 얻어가는 게 없는 것 같은데... 뭐라도 더 해볼까?) 일용은 무엇을 더 할까? >>238 1. 제시한다 2. 조사한다 3. 업무일지를 읽는다 4. 없다, 일자를 건너 뛴다. 5. 기타, 자유

#238 이름없음 2022/08/25 18:21:00

시간이 늦었으니 집에 가야지. 내일 일은 내일 하자. 4번

#239 ◆yGlgY0061xx 2022/08/25 21:26:26

https://youtu.be/yQpyHftAF5U [일자 넘어가는 김에 하는 막간 코너] 예상 질문) 도대체 캐릭터 작명의 기준이 무엇인가? 그리고 죄다 배경이 2020년대 한국으로 K-화되었는데, 한 명은 왜 엉뚱한 나라 출신으로 바뀌었나? 답변: 원작 게임이 발매되었을 무렵의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더빙시의 로컬라이징 이름의 느낌을 살려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판의 이름을 한국 한자음대로 읽은 것을 비튼다거나 하는 식이거나, 북미판 로컬라이징 이름에서 일부 따와서 변형하거나 둘 중 하나이죠. (아무래도 법돌이라는 이름은...) 물론 개별 사건에 나오는 엑스트라의 이름은 사건의 느낌대로 대충 정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역전재판 6에 나온 가공의 나라인 쿠라인 왕국이 설정된 것은, 스레 바깥의 현실에서 무속과 관련된 구설수가 스레를 준비할 당시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인+무속인으로 설정하기가 껄끄러웠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240 ◆yGlgY0061xx 2022/08/25 21:26:33

https://youtu.be/B8eTxPdU4sQ [202X년 6월 23일 오전 9시, 백호구 시민장례식장] (피해자 문일석의 장례식. 조촐한 분위기에서 상주인 일석의 할머니와 그의 연구실 동료이자 최고참이었던 수태가 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례식 첫날에 몇몇이 오고간 탓이었는지, 조문객은 일용과 태양 그리고 형사 한 명만 빼면 없이 한산하기만 하다. 문일석의 영정사진은 몇 달 전에 있던 해외의 학회에서 찍은 사진으로 덧없게도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일용과 태양은 탁자에 나란히 앉아 육개장을 말없이 꾸역꾸역 먹는다.) 일용: (예나가 갑자기 언니인 홍 경위님 권유로 연구실 인턴을 그만두는 바람에, 내가 부고를 수태 씨에게 전해야 했다. 고등학생 때나 일할 때나 한 번씩은 조문을 왔지만... 아무래도 특히 젊은 사람의 장례식일 수록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니까...) 태양: (숟가락을 내려놓고 고개를 처박은 일용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형,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피해자인 문일석 씨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였고, 유족은 소송 의지 자체가 없고. 더군다나, 내가 찾아 보니 수래과기원은 노동의 도시 수래광역시에 있는 대학이라는 명색과 달리 대학원생 노동조합 분회도 설치되지 않아서, 지역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제소할 수도 없는데. 일용: 그래도 할 거야. 우리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말도 있잖아. 우리는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노동조합 설립을 해보자. 태양: (우리가 노동조합 활동가도 아닌데, 뜬금없이 노조 설립이라니... 일단 어떻게 해야 할까...) 태양은 어떻게 할까? >>242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업무일지를 (훔쳐)본다 4. 조사한다 5. (일용을 따라서) 이동한다 6. 기타, 자유

#241 이름없음 2022/08/28 00:42:32

어찌해야좋을까 5번 따라간다.

#242 이름없음 2022/08/28 07:52:43

5번

#243 ◆yGlgY0061xx 2022/08/28 14:15:07

https://youtu.be/lUUOVls2GkM 태양: (공인노무사에게 수입을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루트 중에 나에게도 알려진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 있다. 바로 복수노조를 이용하여 기존에 있던 노조의 결속력을 무너뜨리고 사실상 와해하는 방법이다. 모방범죄[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90조 참조] 예방과 기타 사정으로 인해 자세한 과정을 지금 이 자리에서 설명할 수 없지만, 대략 이런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째, 노동조합 지부 위원장 선거철을 기다린다. 이때, 차순위로 낙선된 후보와 접선한다. 둘째, 복수노조 설립을 도와준다. 이때는 아직 교섭단체의 지위를 얻기 전이기 때문에 기존의 노동조합에 불만이 있던 근로자들을 대거 유입시킬 요인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어느 정도 법인 아닌 사단으로서의 기틀이 잡아졌다 싶으면 기존 노동조합이 가입된 노동조합 연맹(아무래도 사측이 싫어하는 편은 XX노총이지...)의 반대 성향의 OO노총에 지부 설립을 요청한다. OO노총은 자신의 조직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쉽게 허락한다. 넷째, 교섭단체에 충족되면 '의도 아닌 의도적'으로 사측 지원을 밀어넣는다. 기존의 노조 가입 근로자들의 탈퇴를 가속화시키고, 기존의 복지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말을 어느 정도는 지켜준다. 다섯째, 사실상의 어용노조에 완성이 된다 싶으면 지원을 끊는다. 이로서 기존 노조와 신생 노조의 결속력과 교섭 능력이 완전히 상실되었고, 사실상 무노조로 사업장이 바뀐다. 이런 방식으로 대체로 노무사가 현장에서 노조 설립하겠다는 소리를 하면, 대체로 사측의 힘을 더 실어주기 위함이 보통인데... 아, 첨언하자면 OO노총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지역이나 산별노조, 사업장, 직종 등에 따라서 XX노총보다 더 노동운동에 열심이신 분도 계시고, XX노총이라도 사실상 어용일 경우도 존재하니까 일반화는 금하자. 덤으로 이런 걸 너무 티나게 하면 노무사(or 변호사) 배지가 날아갈 수도 있으니 유의. 전 직장의 대표님이 이래서 감옥갔던가...) [>>202의 전화통화를 마무리하며. 태양은 갑작스럽게나마 이 대화를 회상해낸다.] 태양: (투덜거리는 투로) 그런데 부소장님은 지나치게 나일용 노무사를 신뢰하시는 거 아닌가요. 스펙도 간당간당하게 토익 700점 넘기고, 시험에 어떻게 합격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머릿속은 온통 꽃밭이지. 사라: 솔직히, 일용 씨가 답답할 때도 많죠? 늘 한 가지는 빼먹고 덜렁거리고, 화장실 청소 빼면 가사능력은 바닥이지, 눈 밖에 나갔다 싶으면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하고. 태양: (솔직히 여기에 오고나서 그냥 가정부로 취직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알아주다니 역시 대단해.) 아, 아뇨. 그래도, 나일용 노무사님은...(무슨 폭탄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지.) 사라: 후후, 그래도 말이죠. 일용 씨는 적절한 믿음과 적당한 각본만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어요. 저도 놀랄 때도 많고요. 태양 씨도 일용 씨를 눈 한 번 감고 지켜봐주세요. 이 무대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초연배우니까. 참, 좀 있으면 오송역에서 출발하는데, 태양 씨는 저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퇴근하세요. 태양: (셰익스피어의 나라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배우나 무대에 관한 비유를 종종 하시네...) [회상 끝] 태양: (그래도...부소장님이 믿어보라고 했으니까, 믿어볼까. 저번에 마무리가 아쉬워서 그렇지, 큰 건 좋게 끝냈잖아. 일단 따라가보자.) 일용 일행은 어디로 갈까? >>244 1. 사무소 2. 과기원 3. 서부경찰서 4. XX노총 지역본부 5. 기타, 자유

#244 이름없음 2022/08/30 12:51:27

과기원

#245 ◆yGlgY0061xx 2022/08/30 20:35:40

https://youtu.be/_ItfF7ZGDgE [같은날 오전 무렵, 과기원으로 이동하는 택시 안] 태양: (노동조합 설립 시 최소 인원은, 조합 설립이 합동행위라서 단 두 명이라도 충분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노조가 노조답게 굴러가려면... 몇 명 쯤 되려나 부소장님은 아실까... 수래과기원의 대학원생이 총 몇명이었더라... 규약도 제정해야 하고, 또 뭐해야 하더라... 아니, 근데 왜 사무보조원인 내가 이런 실무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거지?) 일용: (나지막한 목소리로 태양이 아닌 조수석 측 대시보드 위 달마조각상을 응시하며) 태양아, 지난번에 네가 궁금했던 거 있었잖아. 태양: 뭐였죠? 어쨌거나, 하겠다는 대학원생은 미리 모아는 두셨고요? 제가 다른 학교에 있는 대학원생 노조와 연락은 어떻게든 해볼 거긴 한데. (태양은 일용에게 등짝을 얻어맞는다. 태양은 얼얼함에 말없이 몸을 뒤틀기만 한다.) 일용: 좀, 조용히 있어. 내가 말하잖아. 너도 나랑 한 배 탄 거나 다름없는데, 이제 말해도 되겠지. 내가 노무사 되기 전에 뭐하고 밥 벌어먹고 살았는지... 태양: (...나름대로 쌓인 게 많은 건가...?) 태양은 무엇을 할까? >>246 1. 대화한다 2. 업무일지를 (훔쳐)본다 3. 기타, 자유

#246 이름없음 2022/08/31 17:18:29

대화한다.

#247 ◆yGlgY0061xx 2022/08/31 20:51:40

https://youtu.be/sAqnzsnw1m0 1. 커밍아웃 (태양은 제 명치를 두드리고서 일용의 한쪽 손목을 붙잡고 한탄을 하듯, 쏘아붙이는 듯 말을 쏟아낸다. 일용은 여전히 대시보드를 바라본다.) 태양: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니, 그래도 형 나를 너무 못 믿은 거 아녀요? 난 말이죠, 여기 연고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형이 있으니까 온 거라고요. 안 그러면 저번 5월에 할머니, 할아버지 성묘하러 내려갔을 때, 본가에 들러붙었으면 붙었지. 뭣 땜시 물가도 비싸고 밥도 맛없는 이 낯선 도시로 와서 살아요. (태양의 성량에 놀랐는지, 아니면 수래의 억양과 다른 낯선 억양이어서 그랬는지 태양의 말소리에 예순에 가까운 나이의 남자 택시기사는 태양이 앉은 쪽의 좌석을 힐끔 쳐다본다. 태양은 뜨끔하며 헛기침을 하고서 가라앉힌다.) 일용: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 지난 직장에서 실패가 너무 큰 탓에, 그때의 나를 모르는 그런 곳으로, 나의 일에 적당히 책임을 져도 되는 이 도시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어. 그래, 그 일을 시작하기 전이었던 초등학교 5학년 그 이전처럼. 그래서 너한테도 굳이 말하지 않았던 거야. 태양: (형은 왜 저렇게 또 감상에 젖었을까...) (태양은 일용의 얼굴을 다시 재확인한다. 그러나 일용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일용: 지난 직장에 대해서 어떻게 너에게 설명하면 좋을까... 너, 솔직히 이상한 책 읽고 그래서 요즘 아이돌 잘 모르잖아. 태양: (택시기사의 심기를 확인하고 일용에게 성을 낸다) 이상한 책이라뇨! 다, 일에 도움되고 삶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양서인데! 형이 이상하게 공부 안 하는 거라니까요! (성을 내다가 '아이돌'이라는 말에 고개를 돌린다.) 아이돌? 일용: 이래서 전반적인 감수성을 함양해야 하는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법률사무소와 로스쿨에서 보내선 안 된다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 좁아져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긴 해도. 그렇다면, 문학 지문에 나오는 희곡이나 시나리오 말고 극장에 가서 본 거라도 있어? 태양: (솔직히 아버지나 나나 시간이 안 되어서 본 게 없는지라, 연극 등에 관한 지식이라고는 LEET 칠 때 읽어본 지문에서 고대 그리스 비극에 대한 지문이 있어서 그거 읽은 것 정도라고 할까. 비극은 "아폴로의 정연한 꿈"과 "디오니소스의 흐릿한 현실"이 대립하면서 상보적으로 이루어지는 예술이라고 하는 니체의 주장을 담은 지문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실린 비극의 구성에 대해 적은 지문이었는데 시뮬라크르가 어떻고 하마르티아가 어떻고 했는데, 잘은 기억나지 않는군.) 아뇨. 그래서 형이 하고픈 말씀이 뭔가요. (뭔지는 알더라도...) 일용: 나, 실은 말이지, 배우였어. 네가 아는지 모르지만 걸그룹 ○○의 □□라던가, 아 맞다. 저번에 마약으로 감옥 간 아이돌 김☆☆이, 나랑 고등학교 동창이야. 서울방송예술고 연극영화과 N기. [받아랏!] [업무일지의 {증거품} 면에 일용의 학교생활기록부가 등록되었다.] 태양: (일용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읽으며) (이건, 진담이다. 게다가 학과 성적하고 교내외 수상실적도 상당히 좋아. 그말은 즉슨...) (일용과 태양의 대화가 과기원에 도착함에 따라 종료되었다.)

#248 ◆yGlgY0061xx 2022/08/31 20:51:50

[같은날 오전 무렵, 과기원 대학본부] 태양: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실무에 대해서 못 물어봤다... 도대체 형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어.)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49 1. 업무일지를 본다 2. 이동한다 3. 조사한다 4. 기타, 자유 [드디어 스레주는 내일 개강을 맞이합니다. 방학중에도 골골거리던 스레주가 과연 연재를 성실히 할 수 있을까요? 개학+개강을 맞은 레스주 분들과 출근을 하는 직장인 레스주 분들 그리고 그밖의 모든 우리 존재 파이팅!]

#249 이름없음 2022/09/01 12:29:02

조사한다!

#250 ◆yGlgY0061xx 2022/09/01 20:46:25

https://youtu.be/_ItfF7ZGDgE (일용과 태양은 대학본부 1층을 둘러보기로 한다.) 1. 은행 태양: 역시, 수래라서 그런가 우리 모교랑 다르게 지역은행인 경○은행이군요. 우리 모교는 ○주은행이었는데. 거기 학생증 계좌에 매인 돈이 얼마였더라... 변시에 붙고나서는 시중은행으로 계좌를 갈아타서 통장을 본 적도 없는데. 그런데 형은 월급은 어떻게 관리하세요? 일용: 나? 나는... 통신비하고 출퇴근할 때 교통비, 등등 빼서 120만원 정도는 그냥 할머니께 맡기는데. 태양: (묘한 눈길로 일용을 쳐다본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하세요. 그래도 어디로 들어가는지는 파악하고 있죠? 일용: 응, 내 명의의 적금 통장에 잘 넣고 있으니까. 그리고 우리집 건보료도 아마 내가 낼 걸, 잘은 기억 안 나지만. (태양은 할 말을 잊은 듯하다.) ---------------------------------------------- 2. 무인민원발급기 일용: 참, 나도 내 학교생활기록부를 보여줬는데 [일용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제시된다.] 넌 안 보여줄 거야? 태양: 어휴, 잠깐만요... (태양은 출력된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일용에게 보여준다.) 일용: 음, 2학년 종합의견란에 선생님이 너 보고 '전반적인 사고의 발달이 조숙하여 급우와 겉도는 경향이 있음. 글이나 상황에 대한 이해는 빠르나 의사소통 측면에서 표현되는 우리말이 서투름, 가정에서 지속적인 관심 요망.'이라고 되어있는데... 태양: 그만 알아보도록 하죠. 사람이 초등학교 2학년이라도, 한국말 못할 수도 있는 거죠. 일용: (태양에게 생활기록부를 넘기며) 그래, 알았어. 소중히 간직해라. (내 거는 다른 데 보여줄 곳이 있으니까 남겨두자. 태양이의 것은 딱히 알려줘봤자 도움은 안 될 거고.) ---------------------------- 3. 학사팀과 보안팀의 사무실 일용: 그러니까, 예나 말로는 학사팀 사무실에서 피해자의 연구실 출입 기록을 뗄 수 있다고 했고 보안팀 사무실에서 우리가 연구실에 출입할 수 있는 임시 보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했나? 태양: 이공계열 연구실은 대체로 보안 수준이 높을 텐데, 어떻게 뚫었네요. 일용: 아, 그거? 내 휴대폰이야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만 되는 기종이라서 배터리 분리하는 선에서 끝냈고, 그런 다음에 내 신분증하고 노무사 배지를 맡기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태양: 역시나. 그런데, 이번에는 예나 학생도 없고 이미 문일석 학생이 돌아가셨으니까 명분이랄까, 보안팀에서 납득할 만한 사유가 없을 것 같은데요. 일용: 다, 방법이 있지. (이참에 다른 연구실을 둘러봐서, 문일석 씨와 예나가 다녔던 연구실이 특별히 더 근무여건이 나쁜지 알아봐야지. 노조 설립은 대학원생들이 하교하는 저녁 무렵에... 얼개를 짜두고.) ----------------------- 4. 거울 (흔히 있는 기념용의 대형 사이즈의 거울. 거울의 하단에는 발전 수래과학기술원 설립 기념 200X년 모월 모일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일용과 태양은 나란히 서로를 비춰본다.) 일용: 음, 역시 태양이가 많이 작긴 작네. 하긴, 부소장님하고 대봤을 때 태양이 네가 더 작았으니까. 태양: 그건 부소장님이 더 키가 큰 거라고요. 거의 170cm에 가까우시던데. 일용: 그러면 네가 그냥 키가 작은 게 되잖아. 태양: (허가 찔려 주눅든다.) 윽... 어쨌거나, 교직원들도 사복 입고 다니는 분위기인데 우리 둘만 검은 정장 입고 오니, 어디 수상쩍은 교단에서 온 선교사 콤비 같네요. (일용을 보챈다.) 자자, 어서 출입증 받으러 가요.

#251 ◆yGlgY0061xx 2022/09/01 20:46:31

[같은날 오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제2공학관 5층, 심 교수의 개인 연구실] (기계공학부의 심마리 교수의 개인 연구실. 통유리로 된 창으로 여름 햇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와서 눈부시고, 에어컨이 없으면 곤란한 사무실. 연구실이라고 하나, 검찰청의 권시현 검사의 검사실에 있는 것보다 책장에 놓인 책들은 적다. 책상 위에는 채점된 학생들의 시험지가 무더기로 쌓여있다. 연구실이라고 하나, 그저 개인 사무실에 더 가까운 공간.) 일용: 음, 생각보다 단출하네. 태양: 아무래도 문과하고는 다른 분위기이죠. 그런데 뭔가 우리, 빼먹은 장면이 몇 개 있지 않았나요? 일용: (뭐래...) (일용과 태양이 연구실에 들어섰을 무렵,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남학생이 연구실에 들어온다.) ???: 교수님. 자동제어 I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 (지난번의 파수태와 마찬가지로 의심하는 눈초리로 본다.) 일용: 저희 잡상인은 아니고요, 교수님 부탁에 왔는데요. 수상한 사람 절대 아닙니다. 태양: (그러니까 우리가 더 수상한 사람으로 보이잖아...)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52 1. 업무일지를 본다 2. 대화한다 3. 조사한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252 이름없음 2022/09/02 21:07:23

대화한다

#253 ◆yGlgY0061xx 2022/09/02 23:14:51

일용: (이미 낯선 양복쟁이 두 명이 있다는 것부터가 수상한거란다, 태양아.)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남학생에게 결코 수상한 사람이 아님을 보여주려 한다.) 태양: (...채권 추심하러 온 일수쟁이나 사채꾼으로 보지 않는 선에서 끝나는 게 어딜까.) 남학생: (일용과 태양을 둘러보다가 무언가를 번뜩인 듯 떠올린다.) 아, 그러고 보니... 댁들, 지난 5월에 청룡구 조선소 사건에서의 그... (일용은 입을 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태양: (그 사건이 확실히 규모가 커서 알아보는 사람도 생겼구나. 근데, 그 사건 산재 사건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차, 스포할 뻔. 권 검사님 뭐하고 지내시려나. 한번 찾아뵈러 가야 하는데.) ------------------------------------ 1. 상호간의 인사 (남학생과 일용 일행은 연구실에 달리 앉을 공간이 없어서 로비 소파에서 대면을 가진다. 남학생은 일용 또래로, 짙은 다크서클과 꽁지머리가 인상적.) 남학생: 저, 그러니까 저는 심마리 교수님의 조교, 류진이라고 합니다. 석사과정생이고요. 오늘은 무슨 일로...? 일용: 그러시군요. 고생 많으십니다. (이때 양자가 고개를 재차 숙인다.) 전 성영노무사사무소에서 일하는 노무사 나일용이라고 합니다. 저쪽은 우리 사무실에서 일할 때 도움을 주는 친구입니다. 태양: (또 다시 고개를 숙이며) 오태양이라고 합니다. (뭔가 익숙한데 어색해...) 일용: 심 교수님께서 제가 아직 노무사로서 미진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나, 다행히도 잘 봐주셔서인지 지난번 조선소의 사건사고와 기타 조선소의 사고의 양상 등에 듣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셔서 정식 의뢰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팩스로 온 의뢰서 덕분에 명분을 만들어두었지만.) (태양은 남몰래 업무일지의 {증거품} 란에 심 교수의 의뢰서를 추가하였다.) 태양: (제때 바로 업무일지를 정리하라니깐...) (일용을 째려본다.) 류진: 저희 교수님이 그런 쪽에 관심이 많으시긴 합니다. 덕분에 정부 프로젝트나 그런 건 많이 따오시지만....(한숨을 돌리며). ---------------------------- 2. 공대에서 프로젝트란? 태양: 그러고 보니 제 친구 중에 이공계열에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도 그렇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프로젝트 수주가 연구실하고 관련이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쪽은 안 들어와서 힘든가봐요. 아무래도 같은 기계항공이더라도 각자 연구하는 게 다르니까. 일용: (지인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들어서, 간접적으로 문일석 씨가 다니던 연구실 이외의 다른 연구실의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뽑아내려는 것인가. 나는 모르니까 잠자코 지켜볼까.) 류진: 아, 하긴. 저희 누나가 우주개발 쪽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요새 정부에서 예산 축소해서 랩이 초상집 분위기라고, 그렇게 들은 것 같네요. 그 친구분 지도교수님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는지 압니까. 저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태양: 아, 그건... 그냥 서로 몇년째 공부로 바쁘다 보니 간간히 연락 주고 받는 선에서 그치게 되어서 교수님 성함은 못 들었어요. (뒷머리를 긁적이며) 류진: 뭐, 그렇겠죠. 어쨌거나 프로젝트가 있어야 연구실에 연구비 등 지원하는 것이 느니까 어떨 땐 좋긴 한데, 참 그게... 일용: (프로젝트에 기한이나 그런 게 있으려나... 전공은 다르긴 해도, 도움은 될 것 같은데.) 류진: 제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도 있고, 제가 따로 공부해야 하는 거라던가, 조교니까 교수님을 도와서 방금 보셨듯이 시험지 채점이라던가 그런 일을 하잖습니까? 그런데 정부 주도 프로젝트는 그것과 병행해서 해야되니 솔직히 많이 힘들죠. (허공을 바라본다.) 태양: (손뼉을 치며)아, 그렇다면 논문은 그 프로젝트에서 따오는 게 아니었군요! 일용: (아는 체하다가 결국엔 너도 모르는 거였냐!) 류진: 물론 그 친구분이 저희 누나랑 비슷한 계통이라면, 아무래도... 연구실마다 세부전공마다 다르니까 저도 확답을 드리기는 좀 어렵군요. 태양: 그렇겠죠. 그 친구는 로켓추진체 만든다고 했나. 인공위성이라고 했나... ---------------------------- 3. 무슨 연구를 하는 연구실? 일용: 그 세부전공 이야기 하시긴 했는데, 교수님께서 인명구조를 하는 로봇을 연구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류진: 네, 대충 그렇게 설명하는 편이 일반인이나 정부 쪽의 높으신 분들에게 말하는 게 편하긴 하죠. 솔직히 말해서, 더 정확히는 극한 상황에서도 일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든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더 범용적이고 실용성이 있어보이는 건 대체로 회사, 사기업에서 하지 학교에서 하는 건 아니니까요. 일용: 그렇군요. (기술과학의 세계는 더 심오하구나.) 류진: 그 노무사님이랑 조선공학 쪽의 다른 학교의 교수님이랑 등등을 모아서 사고 사례라던가 그런 거를 채집하는 것도 우리 연구 쪽의 핵심이라 그럴 거예요. 일용: 극한 상황에서도 일할 수 있는 로봇이라고 했으니. 분명. 수압 등을 견디고 그러는 기계겠군요. 류진: 그래서 수조 구한다고 수소문 중이라 힘들긴 한데,가 아니라. 태양: (교수님 꿈이 만만찮게 커서 고생하시는 분이구나....) 류진: 솔직히 말해서 노동자나 그런 분들 관련으로 일하시는 분에게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산업 분야에서 자동화가 이루어진 비율이 세계 2위인가 그럴 건데 더 값만 싸진다면 조선소 용접공 쓰는 게 아니라 전부 로봇으로 대체되지 않을까라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연구가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고요. 노조 리스크 없는 직장, 휴먼 에러가 없는 직장이 만들어지는 거죠. [잠깐!] 일용: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먹고 사는 거죠. 류진: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빨리 석사 따서 취업해야 하는데. 태양: (산업에서의 인간의 소외...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여전히 사람이 싸니까 돌아간다고 생각은 하더라도... 일단 여기서 대충 생각할 논제는 아니군. 모르겠다.)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54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기타, 자유

#254 이름없음 2022/09/05 20:17:02

조사한다

#255 ◆yGlgY0061xx 2022/09/06 21:22:17

[같은날 정오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제2공학관 5층, 심 교수의 개인 연구실] 일용: (교수 연구실이라서 뭔가 다를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심플하다고 할까, 단촐하다고 할까...) 태양: (사건하고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나도 이공계 쪽으로는 알음알음 아는 것 밖에 없으니.) 1. 컴퓨터 일용: 우리 사무실보다 좋은 모니터를 두 개나 혼자서 쓰시네. 역시 국립대학이야. 태양: 아무래도 기계 도면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전자회로? 같은 것도 봐야 하니까요. 일용: 음, 그렇겠지. 게다가 논문이라던가 학생들의 리포트도 많이 읽어야 할 거 아니야. 태양: (물끄러미 켜진 한쪽의 모니터를 훔쳐본다.) 음, 지금 보니 심 교수님은 오늘의 저녁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요리법을 검색하고 있었나 봐요. --------------------------- 2. 책장 태양: (두리번거리며) 전공이 달라지니까 주된 언어라고 할까, 책의 분위기도 달라지네요. 우리 사무실에는 우리말 위주에 부소장님이 읽으시는 영어나 인도 쪽 말로 된 책이 조금씩 있잖아요. 일용: 윽... 죄다 책등에 적힌 말이 영어인 책장은 처음 봐. 부소장님이 확실히 나하고 너를 많이 배려해주는 것이었구나. 귀화시험을 따지기 전에. 태양: 대충 훑어보면 역시 심 교수님의 전공인 기계공학이나 로봇공학 등에 관련된 책도 있지만, 산업재해라던가 방사능 유출사고에 관한 책도 조금씩 섞인 것 같아요. 나도 이런 쪽으로는 문외한이라 책 제목이 뭔지는 알아도 책을 다 읽으라고 하면 한참 걸릴 걸요. 일용: (○익 700점 어떻게 딴 거지, 나...?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 3. 호수 (통유리로 된 창 너머로 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저수지가 있다. 한옥식의 정자와 약간의 연밭이 있는, 한국 여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호수. 호수의 가운데에서 약간 서쪽으로 치우친 곳 물 위에 분수대가 있는데 분수대는 맥아리 없이 물안개를 뿜어댄다.) 태양: 저 맥락이 읽히지 않는 분수대 말고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호수네요. 일용: 호수라고 하기보다는 엄연히 따지자면 저수지에 더 가깝겠지만 상관없으려나. 지역 뉴스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 가족이 발견되었다고 들었는데, 여기가 저 호수구나. 태양: 대학 캠퍼스가 들어서기 전에는 인근 마을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였지 않을까요? 애초에 우리나라에서 그런 거 아니면 굳이 인공호수를 조성할 필요가. 일용: 너무 낭만이 없어, 너란 녀석은. -------------------------------- 4. (꿈틀꿈틀) 태양: 엇. 일용: 뭐, 오늘 점심은 학생식당 돈가스로 하자고? 태양: 아니, 그게 아니라. 이 연구실에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의 기척이 느껴져서요. 일용: (이런 건 어떻게 느끼는 거람. 부소장님도 그렇고, 태양이도 그렇고.) (이때 일용과 태양의 다리 부근에서 서늘한 감각이 스친다.) 일용: 귀신? 혹시 실험으로 희생된 동물들의 혼이 아닐까? 태양: 에이,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요. 그런 건 미신이죠. 게다가 여긴 제3공학관이 아니라서 실험 동물도 없을 텐데. (그리고 태양과 일용은 자신들의 다리를 스쳐지나가는 감각을 받는다. 이 둘은 모르나, 이 감각의 정체는 바로 책상 밑에서 놀고 있던 심 교수의 딸인 청하였다. 청하는 어른들이 한눈 판 사이 기어가서 연구실을 나갈 참이었다.) 청하: (뭐야 저 아저씨들, 우리 연구실에 왜 온거야? ...진이 오빠 나빠. 숨바꼭질하자고 했으면서.) (태양은 물끄러미 감각이 느껴진 곳으로 향해 아래를 내다본다. 시선이 마주친 청하는 윙크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나, 윙크가 무슨 뜻인지 몰랐던 태양은 청하를 번쩍 들어올린다.) 태양: 대학교에 왠 초등학생이 있네요. 월반한 학생으로는 안 보이고.... (청하는 버둥거리나 이미 자신의 키의 20cm 이상 들어올려져서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 일용: 아, 걔. 기청하라고 여기 심 교수님네 따님이셔. 방학이라고 놀러왔나 봐. 겁먹은 것 같은데, 내려주겠니. (태양은 청하를 심 교수의 사무용 의자에 내려 앉혀놓는다.) 일용: (무릎을 굽혀서 청하와 시선을 맞춘다.) 저기, 청하야. 엊그제 너한테 휴대폰 빌려준 아저씨 기억하지? 아저씨하고 옆에 이 아저씨하고... 태양: (말을 가로채며) 오빠예요. 일용: (체념하듯 한숨을 내뱉고) 그래, 이 오빠하고 같이 너희 어머니 심마리 교수님하고 약속이 잡혀서 연구실에 찾아왔는데, 너희 어머니 연구 도와주시는 조교 분하고 너 밖에 못 만났어. 너희 어머니 어디 계시는지 알고 있니? 청하: (싱글벙글 웃으면서) 모르는데요. 일용: (첩첩산중이군. 올 때부터 꾸준히 전화를 걸었는데도 답은 없고... 그래도 어린 딸을 연구실에 둔 채로 오래 방치할 수 없으니까 금방 오시겠지.)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56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대화한다 5. 기타, 자유

#256 이름없음 2022/09/07 13:23:35

대화한다

#257 ◆yGlgY0061xx 2022/09/07 23:11:31

1. 소꿉놀이(?) https://youtu.be/UPdY_f1ybn8 청하: (사무용 의자 위에 올라서며 큰 웃음소리를 낸다.) 음하하핫! 나는 이미 너의 정체를 간파했다! 이 프로페서 청하의 간계에 당하고 말았구나! 토노사블루! 태양: (나는 어째서 왜 초등학생의 악당(?) 놀이에 가담하고 있는 것인가... 보통 히어로 역할 맡으려고 난리 피우던데... 희안한 아이일세.) (태양은 바퀴가 미끄러져 청하가 넘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잡고 있다.) 청하: (기고만장한 자세로 다시 의자에 앉으며) 그렇다면, 조수 아폴로 군. 지금 당장 모니터에 '토노사맨 더블' 영상을 보여주게나!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나 아직 미숙하고 여린 손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일용: (아니, 그건 진짜로... 너무하잖아... 그 드라마는....) (드라마 제목을 들은 일용은 더운 날씨임에도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껴 등줄기에 식은 땀을 흘린다. 덜덜 떨리는 눈동자.) 태양: (프로페서 청하의 명령에 건성으로 대답한다.) 예이. (결국에는 특촬 드라마 보고 싶어서 저러는 걸까...) (태양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서 연구실 컴퓨터의 모니터 화면에 청하가 말한 대로 '토노사맨 더블'이라는 특촬 드라마의 영상을 튼다. 영상 속에서는 머리를 세운 붉은 옷을 입은 남자와 머리를 내린 파란 옷의 남자, 두 명이 현란한 묘기를 보여주며 잡졸 괴인으로 분장한 스턴트맨과 싸우는 연기를 하고 있다. 특촬 히어로의 정석인 변신 시퀀스로 넘어가며 파란 남자의 얼굴이 클로즈업 될 때쯤, 일용은 황급히 영상이 틀어진 창을 내린다.) 일용: (그 드라마는, 내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쯤 한번 찍어보자 해서 후다닥 찍은 12부작 미니시리즈인데, 딱히 보고 싶진 않아... 일본의 원작 드라마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태양: (아, 하긴 일용이 형은 배우였으니까... 소위 시쳇말로 '흑역사'로 부르는 그런 건가 보군.) (태양은 행여 일용이 마우스를 부수지는 않았나 살펴본다.) 청하: 에이, 아쉽다. 드라마에서 토노사블루가 위험에 처하면 토노사레드가 오던데. 일용: 아, 그 친구는 말이지. 청하가 대충 어른이 될 때까지는 감옥에 갇혀서 못 나와. (걔가 드라마 출연 이후에 운이 잘 따라줬는지 소속사 지원도 잘 받아서, 음반도 히트도 내고 그랬지만... 마약하고 무면허 운전에 뺑소니 살인 사고까지 쳐서 글렀지...) 태양: (애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봤죠? 프로페서 청하님. 저 녀석은 가짜입니다. 그게 아니고서는 같이 다니는 토노사레드가 감옥에 갈 리가 없잖아요? (내가 왜 지금 여기서 어린애의 소꿉장난 설정을 메꾸고 있는 걸까...) 청하: 흠, 자네 말도 일 리가 있네. 아폴로 군. 하지만, 너무 많이 닮았잖아! 얼굴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물론, 변신하면 목소리가 달라지지만! 일용: (변신 후에는 특수 슈트를 입고서 발성하는 연기를 현장에서 못하니까 후시 녹음으로 돌렸지? 아마. 최종본에서는 다른 분이 목소리 맡으셨던데...) 아, 그건 말이지... (일용이 목소리의 비밀을 알려주려고 했을 때, 심 교수가 연구실에 나타난다.) 심 교수: 자자, 그만. 엄마가 부른 손님인데 너무했잖니. 청하야. (청하가 어지른 곳을 정돈하며) 죄송합니다. 우리 딸이 아직 철이 없으셔서 노무사님만 괜히 곤혹스럽게 했네요. 연구실에 갑자기 일이 터지는 바람에 자리를 비우느라... 내 새끼 간수도 못하고... 자자, 청하야 사과해야지. 청하: (입술을 쭉 내밀고 마지못해 고개를 숙인다.) 죄송했습니다. 일용: 아니요, 어린이가 장난치는 게 당연하죠.

#258 ◆yGlgY0061xx 2022/09/07 23:12:20

2. 어머니는...? https://youtu.be/_ItfF7ZGDgE (심 교수는 청하의 명령(?)에 의해 틀어진 모니터 상의 특촬 드라마를 보고 웃음을 내려다가 참고 입을 연다. 한편 태양은 청하를 업은 채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등에 업힌 청하는 태양의 세운 앞머리를 쥐어잡는다.) 심 교수: 이 드라마, 제가 저희 아이랑 종종 보곤 하는데... 어쩐지 주인공 한 명의 얼굴이 낯익다 싶었는데, 노무사님이셨군요. 소싯적에 연기 하셨나 봐요? 일용: 예, 부끄럽긴 하지만... 잠깐하다가 체질에는 맞지 않아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심 교수: 뭐가 부끄러워요. 한 분야로 먹고 살기 어려운데, 노무사님은 두 분야 모두 하신 거잖아요? 연기는 제가 학창시절에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거든요? 그때, theatre class가 있었는데, 방식이 학급 단위로 조를 편성해서 한 작품을 준비해서 학기말에 무대에 올리는 수업이었어요. 그때 한번 해보고, 아 '역시 나는 공부만 해야겠다'라는 걸 깨달았었죠. 일용: 외국에서는 그런 연기 수업이 있다고는 듣기는 했습니다. 혹시 작품 제목은 기억하고 계세요? 심 교수: 음, 뭐였더라... 아, M.Butterfly였던 걸로 기억해요. 일용: (그 작품이라면 프로라도 힘든 작품인데요... 주연을 맡은 남학생 둘이 고생하는 게 눈에 뻔하다...) ---------------------------------------------------- 3. 본론 (분량 문제 등으로 위의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일용: ...이렇게 해서 제가 도장 페인트 분진으로 인한 질병이라던가, 청각상실 등에 대해 보험 사건 대리를 몇 번 씩 맡아보았고. 솔직히 그 뉴스에 나온 사건만큼 대단한 사건을 맡기도 전에 보통은 경찰이나 검찰로 넘어가니까요. 심 교수: 아무래도 그렇겠죠. 페인트나 쇳가루 같은 분진이라... 방진 대책도 나름대로 중요하겠군요. 회로 설계를 더 단순하게 해야하는데... 그러면... 일용: (물론 이렇게 심 교수님의 연구 조사에 도움을 주려고 온 것도 맞지만... 사실, 이번에 굳이 찾아온 이유는 다른 연구실의 환경은 어떠한지 더 자세히 알아내고 싶어서였다. 학교 바깥의 사업장이라면, 문일석 씨의 연구실과 심 교수님의 연구실 양자 간에는 직종이나 직군의 차이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곳이긴 하겠지만. 알아둔다고 해서 나쁠 건 없지 않을까.) 일용은 심 교수에게 (교수 연구실이 아닌) 연구실 견학을... >>259 1. 부탁한다 2. 하지 않는다 3. 기타, 자유

#259 이름없음 2022/09/08 12:38:45

부탁한다

#260 ◆yGlgY0061xx 2022/09/09 21:31:07

일용: 그렇다면, 저 혹시 제가 이런 쪽으로도 관심이 있긴 한데. 연구실 관람이라던가 조교 분 같이 교수님 밑에서 공부하시는 학생들도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허락하실 수 있으신지... 심 교수: (한참을 대답을 않다가) 저도 노무사님께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요새 보안 문제로 말이 많아서 힘들 것 같은데요. 대학본부의 보안팀이나 학부장님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 같네요... 죄송해요. 일용: (뭐지, 이 모순적인 보안 정책은. 엊그제 예나네 연구실은 신분증을 맡긴 것 빼고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학부마다, 연구실마다 사정이 다른 것일까.) 아, 그러면 어쩔 수가 없죠. 아무래도 모르는 사람이 들어갔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심 교수: 그래요. 외부인이 들어오면 위험한 곳은 반드시 있는 법이고, 특히 이런 도심과 외딴 장소라면 말할 것도 없지요. 노무사님이 제가 지도하는 학생와 비슷한 연배니까,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데, 노무사님도 대학 다녔을 거 아니에요? 대학 학창시절에 이 학교의 대학본부와 학생본부 그 사이의 광장을 메울 정도로 학생들이 모여서 데모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때만 하더라도 몇몇 문과 학생들이 데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용: (솔직히 대학을 다니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이 질문의 의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에 공부에 바빠서... 심 교수: 충분히 그럴 수도 있죠. 그 힘든 법 공부를 하셔서 자격증을 따셨는데. 더군다나 이전까지 했던 일과 전혀 다른 공부였잖아요? 일용: 예, 그렇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인내를 가져주신 어느 분 덕분에 빨리 따게 되었지만요. (교수님의 말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심 교수: 참 좋은 스승을 두셨군요. 흠, 그러니까 제가 노무사님께 말씀드리려 하는 것은... (시선을 서서히 돌리며 치마자락을 쥐었다 폈다 한다.) (여전히 태양은 청하를 업은 채로 대화가 끝나기를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태양과 청하는 문틈 사이로 이 둘을 지켜본다.) 태양: (분명히 심 교수는 형에게 말하려는 게 있는데, 무언가의 큰 사정이 있어서 말하지 못하거나 미루는 것이겠지. ...그런데 어떻게 해서 형하고 심 교수하고 알게 된 걸까. 산재 사건이라던가 절대적인 경험치로 따진다면 소장님이나 부소장님과 같이 베테랑을 찾을 텐데. 역시 조선소 사건 때문이라도...) 청하: (엄마는... 그런데... 외부개입이라던가 분쟁이라던가 분규, 그런 게 무슨 말이지? 모르겠어. 배고파...) 아저씨, 배고파요. 태양: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그건 너희 어머니께 말씀드리렴. 안 그래도 월급이 쪼들리는데.... 청하: 아! 박봉이구나! (태양은 청하의 해맑은 대답에 말도 못 잇고 다리에 힘이 풀려 청하를 내려준다.) 심 교수: (딸의 목소리를 듣고나서 손뼉을 치고) 그래요, 애 낳고나서부터 건망증이 심해져서 그런가 이제야 생각났네요. 지금 노무사님하고 저 친구 분하고 둘이서는 힘들 거예요. 그래도 정의의 히어로, 토노사블루가 레드에 이어서 탈선을 한다거나 하면 보는 저도 마음이 힘들 것 같으니까요. 일용: (역시 그런 말이었나. 그래도 심 교수님의 태도는...) 네, 교수님의 말씀 고맙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로서는 의뢰한 다른 사건이 있어서 이만 물러나야 할 것 같네요. (문 바로 앞에서 태양과 청하는 여전히 엿듣는 중이다.) 태양: (형을 걱정하는 것에 가까워서 다행이네. 음, 그나마 사측에 가까운 인물이 호의적인 게 이번 사건에서 어떻게 작용하려나... 애초에 호의적인 게 맞을까?) 청하: (역시 저 아저씨는 토노사블루가 맞았구나! 가짜가 아니었어!) (일용은 고개를 숙여서 연구실을 나온다.) (이윽고 태양이 청하를 심 교수에게 데려다준 다음, 심 교수는 조교 류진을 부른다.) 태양: (음, 지도교수와 대학원생의 관계는 부소장님과 일용이 형과의 관계와 비슷한 것일까...)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61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대화한다 5. 이동한다 6. 기타, 자유 [예상질문 B: 왜 이렇게 늦어지나요? 스레주, 나태해진 것 아닙니까? 답변: 요새 개강한 뒤로 스레주가 현생이 바빠졌습니다. 어떻게든 완결은 낼 테니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261 이름없음 2022/09/10 10:42:11

대화한다. 상대는 정황상 태양이려나

#262 ◆yGlgY0061xx 2022/09/11 20:39:56

https://youtu.be/nyeM6Kywxp0 1. 상담한다 일용: 휴, 어쩌지. 다른 연구실 사정이 어떠한지 알아내고 싶었거든. 물론, 저녁에 있을 설립 준비 모임에서 다른 전공의 학생도 있을 테지만... 태양: 일단은 설립하고 나서 보고 우리는 빠지면 그만이죠. 뭐, 대학원생노조는 XX노총 소속이라서 거기 소속 노무사하고 변호사가 도와줄 걸요. 일용: 그렇지? 그런데 보안정책이 너무 들쭉날쭉한 게 아닌가 싶어. 오늘은 안 되었는데 그제는 되었고. ...교수님 반응으로 보았을 때 뜬금없이 데모 이야기를 말씀하셨거든? 이거... (내가 노조 설립을 도와주고 있다거나, 학생들의 반발 시위 관련으로 선동하지 말라는 뜻 같기도...) 태양: (고개를 끄덕이며) 형이 생각하는 대로 맞을 거예요. 어쨌거나 우리는 학교 바깥에서 온 '양복쟁이'들이니까요. ---------------------- 2. 그밖에 알아낸 것 태양: 아, 그리고 보안하고 관련해서, 그리고 이 과기원에서 노동자의 처우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말하지 않은 게 있네요. 일용: 뭔데, 이 과기원에 고용된 다른 직군의 노동자? 태양: 맞아요. 바로 청소노동자예요. 일용: 하지만, 이 학교의 청소노동자 분들은 하청업체를 통해서 무기계약직으로 고용되었고, 대학원생들은 각자의 연구실에서 공부하며 받는 돈으로 '근로자성'을 주장하고 하고 있는 처지잖아. 태양: 그렇긴 하더라도, 형 잘 생각해봐요. 노동조합은 설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근로자끼리의 상호부조와 가장 중요한 사용자 측과의 '단체교섭' 등에서 근로자 측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게끔 하는 조직력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겠죠. 일용: 음, 그렇겠지. 태양: 제가 알기로는 형하고 저나 집단적 노사관계에 관련해서는 실무에 전혀 발을 디뎌본 적이 없어요. 물론 법적으로만 따진다면 금방 세우고 도와줄 수 있겠지만... 일용: 유지관리 등을 위하여 '앞선 선례를 보고 배우자'라는 말이구나. 음, 간접고용이 된 무기계약직과 근로자성이 있다고 볼 여지는 있더라도 엄연히 따진다면 등록금을 내고 다니니까 고객에 가까운 사람이라... 태양: 생각해보니 돈주고 배우는 건데, 아무리 일을 배우는 거라고 해도 너무하네요. 일용: 그래도 이곳은 학위를 따고 취업만 하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지만, 우리 쪽은... 아니다. 말을 말자. (부소장님 따라서 오길 잘했어...) [업무일지의 {지도} 면에 과기원 후문의 천막이 추가되었다.] ----------------------- 3. 어린이 일용: 참, 태양아. 너 외동이라면서 어린애 잘 돌봐주는 것 같더라?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 거야? 태양: 뭐 기본이죠, 기본. (태양은 전에 청하에게 붙잡혔던 자기의 앞머리를 쓰다듬는다) 일용: 기본의 영역이 아닌 것 같은데.... 태양: 어쨌든 간에 형은 소꿉놀이에서 토노사블루 역을 할거면 제대로 하던가, 애한테 토노사레드 배우가 감옥에 갔다는 소리는 왜 해요! 일용: 나는 아무래도 이제 배우도 아니고, 체질상 다작을 하지 못하니까 한 캐릭터에 몰입해야 하는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겨를이 없다고 할까. 너는 이미 부하 역할 잘하고 있어서 토노사레드 역할 못 맡았을 거잖아. 대충 넘어가. 태양: (저건 또 무슨 말이람.)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64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이동한다 5. 기타, 자유

#263 이름없음 2022/09/13 00:44:25

이동한다

#264 이름없음 2022/09/18 12:44:56

이동한다

#265 ◆yGlgY0061xx 2022/09/19 09:21:03

일용: (XX노총이면 부소장님하고...) 태양: (그나저나 소장님은 그냥 바지 소장인 것 같은데, 이런 사무소에 오래 버텨도 되는 걸까... 11월에 로스쿨 갓 졸업할 학생들하고 경쟁하기 전에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는데.) 일용 일행은 어디로 이동할까? >>266 1. 과기원 후문 2. 대학본부 3. 과기원 버스 종점 4. 제3공학관 로비 5. 기타, 자유 [현생(과제 외)으로 인해 늦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의 간접영향이 있으니 태풍 피해 없게 조심하세요.]

#266 이름없음 2022/09/24 11: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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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yGlgY0061xx 2022/09/26 16:17:05

(역시나 빠른 진행을 위해 조사하기 커맨드를 생략하겠습니다.) (수래과학기술원의 후문, 버스 종점과 행사를 위한 광장이나 대내외 홍보를 위한 전광판 등이 설치된 정문 부근과 달리 기숙사와 학생 스포츠센터가 주변에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태양이 말한 청소노동자들의 농성하는 천막이 있으며, 덜렁 차단기만 설치된 후문 너머로는 배 과수원과 비닐하우스, 농가 정도가 있는 한적한 교외.) 일용: (굳이 와봤자 도움이 될까...) 태양: 사측의 노무 관리를 직접 볼 수 있는 리트머스 용지로서 먼 발치에 구경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직접 보고 느끼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는 거겠죠. ------------------------- 1. 저너머의 기숙사 일용: 문일석 씨가 머무르던 기숙사가 이 근방에 있었구나. (도어락 카드키를 제시한다.)그런데 말이지, 문일석 씨의 기숙사 방 카드키가 있는데 일단 나중에 보러 가볼까. 장례식장에 계신 할머님께도 유류품이나 그런 것 드려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태양: 보통 그런 유품 정리는 친구들이 하는 것이지만, 일단은 가봐서 정리하며 알아보는 것도... 음... 이게 맞으려나. 일용: 나도 그게 고민이긴 한데... 태양: 그래도 혹시 주거침입이 성립될 수도 있으니까 오늘 저녁에 판가름해보고 결정해봐요. 시커먼 양복쟁이 두 명이 기숙사에 들어오는 것부터가 수상한데요. 일용: 음, 그래. 그 네가 '변호사'로서 마지막으로 맡은 사건에 만난 형사님하고 다시 만나긴 나도 싫긴해. 태양: (정확히는 내가 다니던 회사를 파산선고시킨 사건이지만... 가슴이 아프다..) (업무일지의 {증거품} 란에 기숙사 카드키가 추가되었다. {지도} 란에 과기원 기숙사가 추가되었다.) -------------------------------------------------- 2. 스포츠센터 태양: 그나저나 형은 평소 운동 루틴이 어떻게 되세요? 와이셔츠를 뚫고 나올 것 같은 근육질인데, 어떻게 관리하는 건지. 일용: 어? 나? (중얼거리며) 이걸 말해도 될까... 태양: 네? 일용: 고등학생 때 커머셜 모델 준비하고, 포트폴리오 채울려고 식단관리에 운동도 해봤는데 그냥 지금은 그런 데에 의식을 하지 않으니까 살이 좀 붙어서 부소장님이 제발 좀 운동하고 다니라고 말하셔. 태양: (나는 운동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근데 도대체 두 사람은 무슨 관계이지.) (일용을 묘한 눈으로 쳐다본다.) 일용: 돌이켜 보면 성장기에 과도한 체중관리를 하는 것도 어지간히 미친 짓이라고. ------------------------------------- 3. 농성 천막 (갖은 표어가 적힌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의 현수막이 뒤에 걸려있고, 장기전을 대비하기 위해 천막에는 단순한 천막만 있는 게 아니라 바람막이 용도의 비닐 몇 겹이 둘러싸여 있고, 스티로폼 화분에는 상추나 부추 같은 자잘한 채소 모종이 심어져 있다. 안에는 사람이 한 명 정도 있는 듯하다.) 일용: 음. 그러니까. 이건. 태양: 전에 읽던 책에 나온 삶의 의지에 대한 표명의 한 부분이겠죠. 일용: 그런 문학적인 표현 말고. 태양: 교섭 절차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해서 장기전을 대비하는 모습인 것 같아요. 그래도 방학 도중이니까, 파업의 부담감이나 위협성이 적다고 해서 어떤 면에서는 좋고 어떤 면에서는 나쁘죠. 일용: (대충 교섭이 결렬되었을 테지. 6월 무렵에 연봉인상이나 단체협약을 갱신하고 할 테니. 하청업체의 비정규직을 직고용 무기계약직 내지는 정규직화를 추구하니 어렵겠지만.) 태양: 있잖아요, 형. 이 학교 재밌는 게 '국립'은 맞긴 하지만, '국립대학법인'이라서 별도의 법률을 두고 시행하고 있더라고요. 일용: 그렇다고 해도 대학이 굴러가는 꼴은 비슷할 테니까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고. 우리는 대학원생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게 목표니까. 이 법돌아, 생각을 좀 넓혀보련. 태양: 예에. (여기 학교가 특이하니까 그런 것이겠지만. 법은 아니고 다른 분야에서의 문제...겠지. 법령이든 시행령이든 자잘한 관리인력에 대한 문제는 없었으니까. 이런 적은 없었는데.) (태양은 대학본부 쪽에서 오는 차량에서 직감으로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일용의 말을 넘기고 뚫어져라 쳐다본다.) 일용: 어쨌거나 천막이 상태가 양호한 걸 보면, 아직은 학교에서 용인하고 있다고 해야...(수래과기원 지회 말고 지부 단위로 올라가면 부소장님이나 소장님하고 아는 분이 계실까나. 경력에서 밀리니까 아는 노무사나 노조 관련 인물도 모르고. 아직은 남의 일이라서 들어오기도 뭣하고 우리가 이 학교 학생도 아니니.) 태양: 형, 저기요... 저분들 대학본부의 보안팀 분들 아니에요? 일용: (올 게 온 것인가...) (경비원 유니폼을 입은 적당한 체형의 남자, 차량 해치백 트렁크에서 정원용 가위를 꺼내고) 보안팀 직원: 노무사님, 분명히 오늘은 기계공학부 심마리 교수님 연구실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왜 여기 계시나요? 태양: 형, 우리가 지금 뭘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앞에 있기만 했으니까 대답만 잘하면 될 거예요. 온 이유야... 일용: 뻔하지. (차량 통행을 막는 것도 아니고 왜 왔을까. 일단 딱히 문제될 행위는 없었는데.) 일용의 대답은... >>268 1. 아는 분이 있는 것 같아 오게 되었다. 2. 일단 뭐하러 왔는지 물어본다 3. 기타, 자유

#268 이름없음 2022/09/27 19: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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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yGlgY0061xx 2022/09/27 23:45:22

일용: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그 어쩌다가 여기로 오시게 된 건가요? (...조경수를 관리한다고 보기에는, 인원도 적고 복장도 절대 아니야... 가지치기를 한다고 쳐도 정원 가위보다는 전기톱의 날을 바꿔서 하기도 하니.) 직원: 일단 노무사님이 판단하실 문제는 아니고요, 학생 민원이 들어와서 그렇습니다. 태양: (귓속말로) 형, 보통 대학 같은 경우에는 캠퍼스 내에 현수막 규제에 대해선 학생회가 관여하기도 해요. 학생회 측이나 대학본부를 통해 민원이 들어왔는지 확인부터 하는 건 어떨까요. (솔직히 기대는 않았다만... 나라면...) 일용: (태양에게 고맙다는 인식으로 찡긋거리고) 아니, 그래도... 일단 뭐라도 근거라도 보여주시고 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뭔 대학 돌아가는 꼴을 알아야 뭔가 하던가 말던가 하지.) 직원: 그 학생회 허락받고 하는 거니까, 상관마세요. 저거 불법이라고 하던데... (일용과 태양은 잠시 현장에서 물러난다. 그야말로 남의 집 사정이나 '짚이는 것'이 아주 없지는 않은 둘.) 일용: (이래서 태양이가 가보자고 한 것이구나.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주체가 꼭 다른 직군의 노동조합에 대해 관용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를 보여주려고 했던 걸까. 하지만 직원 분의 말에는 '오류'가 있다...) 태양: (딱히 의도한 건 아닌데, 형을 말려야 하나 말려야 하나... 음, 학생은 사용자일까, 아니면 노동자일까... 분명히 연구실에서는 노동자이지만.) 일용: (이의를 제기해, 아니면 그냥 피할까... 사무실로 돌아가서 노동조합 설립에 관해 서류도 챙겨와야 하고.) 그리고 일용은... >>270 1. 제기한다 2. 제기하지 않는다 3. 기타, 자유 [여러모로 소위 어른의 사정이 많이 들어갔군요. 새삼스럽지만.]

#270 이름없음 2022/09/30 07: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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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yGlgY0061xx 2022/10/01 12:46:09

일용: (내가 나서서 할 문제는 아니고... 저쪽의 사정이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태양아, 가자. (태양은 일용이 잠시 고민하는 사이, 천막 안을 지키고 있던 청소노동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별다른 진전은 없는 듯 고개를 숙이고 일용의 말을 따라 나선다.) [같은 시각, 수래과학기술원 버스 종점] (대학본부에서 배지와 신분증 등을 돌려받은 일용과 태양은 종점에 마련된 벤치에서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수내 시내로 진입하려는 학생 등이 드물게나마 2, 3명 정도 더 보인다.) 일용: 그냥 좀 가볼 수도 있는 거지, 왜 이렇게 깐깐히 구는 것인지... 태양아, 무슨 대화를 그렇게 나눴어? 태양: 아뇨, 별다른 이야기는 아니고요. ...그래도, 미안한 마음도 들고. 어머니 뻘이라서 마음이 더 쓰이기도 했고요. 어쨌거나 우리 일이 더 시급하니까. 일용: (...어쨌거나 노조 설립은 설립을 하더라도, 문일석 씨 건이 늘 걸린다. 지도교수를 처벌할 근거는 없을까?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조선소 사건을 해결하는 데 권시현 검사님이 많이 도와주셨지. 늦었지만 사무실 나온 김에 감사인사라도 할까.) 일용 일행은 어디로 이동할까? >>272 1. 사무소 2. 기숙사 3. 검찰청 4. 기타, 자유

#272 이름없음 2022/10/02 0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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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yGlgY0061xx 2022/10/03 12:23:13

[오후 2시 직전, 수래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 1202호실 문앞] 일용: (태양의 등을 토닥이며) 태양아, 고맙다. 네 덕분에 통과할 수 있었어. 태양: (변호사 배지 잘못 쓰면 지방변호사회에서... 아니 변호사법에 문제되려나...) https://youtu.be/oD_mAu_0l-8 [여전히 핑크핑크(?)한 분위기의 검사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건 자료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시현의 옆에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시현에게 말을 걸고 있다. 다만 시현과 그의 수사계장인 경준은 남학생을 내쫓지 않고 미동을 않은 채 각자의 업무를 돌보고 있다.] 일용: (무슨 검사실에 고등학생이...) ???: 누나, 좀 보라고. 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메달도 따왔는데 누나한테 주려고... 시현: (남학생을 보지 않고 서류에 고개를 처박으며) 율빈아, 누나 일하잖니. 게다가 귀국하자마자 해운대에 있는 집도 안 가고, 나한테 먼저 찾아오는 건 좀 그렇지 않아? 아버지 뵈러 가야지. 율빈: 아, 하지만 그치만... 경준: (검사실에 들어온 일용과 태양을 확인하고는) 검사님, 손님이 찾아왔지 말임다. 시현: (서류를 내려놓고 앉은 채로 팔짱을 낀다.) 봤지. 누나 일하니까 그만 칭얼대고 너희 아버지... 아니, 지검장님께 말씀드리고 와. 누나는 저기에 있는 변호사님 일행하고 할 말이 있거든. (율빈은 시현의 책상 위에 악보가 그려진 종이를 담아놓은 플라스틱 함을 놓고, 검사실을 나간다.) 시현: (여전히 의자에 앉은 채로 맞이한다.) 미안, 저 아이는 우리 지검장님 아드님이거든. 고등학생이 하라는 입시는 준비 안 하고 종종 찾아오기도 해. 나일용 노무사하고 오태양 변호사도 그 조선소 사건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74 1. 대화한다 2. 조사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274 이름없음 2022/10/04 00:29:00

대화한다.

#275 ◆yGlgY0061xx 2022/10/06 11:53:03

https://youtu.be/BvGoZE4_Tj4 1. 지검장님 아드님이라던 고등학생 일용: 그 '율빈'이라고 했던 학생은 아무리 지검장님네 아들이라고 해도 이렇게 검사실에 막 들어와도 되는 건가요. 시현: 내 말이 그 말인데. 미성년자 고등학생이 법률사무소라던가 검사실에 드나드는 건 도대체 누구 발상에서 나온 건지 잘 모르겠어. 막아보려고 해도 지금 직장에서 높으신 분 자제라서 말릴 수도 없고. 태양은 귀가 간지러워서 둘이 대화하는 사이에 귀를 후빈다.) 태양: (...미성년자였던 대학생 때 아버지네 사무실에 가서 잡무 도와준 적 있었는데.) 일용: 그런 것치고는 제법 가까워 보이던데요. 이렇게나 자작곡의 악보 원본까지 직접 줄 정도라면. 제목이... Frau. Sisyphos... Frau가 분명 독일어로 부인이라는 의미였죠. 시현: (질색을 하며 일용의 말을 잘라낸다.) 큰오빠의 연수원 동기라서 가까이 지낼 이유는 있었더라도 자기의 뮤즈니 뭐니 하며 들러붙는 건 바보같고, 나일용 노무사 자네도 남의 책상을 둘러보는 것은 더 바보같은 일이야. 제발, 물러나 줘. 일용: 네, 네. 태양: 그래도 공무집행방해라던가 그런 말 안 나와서 다행이네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유해지신 것 같기도... 시현: (성을 내며) 그거야, 오태양 변호사나 나일용 노무사나 내 일도 도와줬으니까! --------------------------- 2. 지난번 조선소 사건에 대해 태양: 아, 5월 중후반에 있었던 그 조선소 사건 말이죠? 안 그래도 검사님께서 도와주셔서 저희도 고마웠죠. 시현: (콧방귀를 끼며) 흥. 그래봤자, 노무사와 그 업무보조원 신분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오히려 내가 더 고마운 편이지, 사건도 물어다 주고 맘편히 기소하고 수사해서 이 나라의 법정에 피고인으로 세우는 데 도움을 줬으니. 일용: (그래도 사건을 지휘한 건 권 검사님인데, 내가 해결한 걸로 뉴스에 나와서... 조금 미안한 면도 있는데. 물론 내가 해결한 부분도 있더라도.) 시현: 어쨌거나, 노무사사무소도 아주 한가하지 않을 거고 2분기 끝나가는 시점에서 바쁠 텐데... 고맙더라도 굳이 직접 업무시간에 검사실에 찾아올 이유는 아니잖아? ...최근 판례를 보면, 공인노무사가 아무리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한 일이더라도 형사 고발,고소장을 적어준다거나 하는 건 할 수 없는 걸로 아는데. [참조: 2015도6329 판결] 설마 검사인 나에게 고발 사주라도 하게? 일용: 제가 검사님께 고발 사주라도 부추길 것 같은 남자로 보이십니까? (태양은 일용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시현은 태양을 보고 실소가 나올 뻔해서 어깨를 움츠리다 아무일도 없다는 듯 처음의 고고한 자세를 되찾는다.) 시현: 일단 들어나 보고 판단할게. 이 계장님께 미안하지만. 태양: (하긴, 나는 공식적으로 변호사회에서 나간 상태니까... 언제 다시 변호사로서 법정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래도 나도 돈받고 하지 않아서 괜찮은데... 분명히 문일석 씨의 사망 건에서 지도교수에 대한 형사법상 책임이 있는지의 문제이겠지.) --------------------------- 3. 찾아온 이유 일용: 검사님 말씀대로입니다. 저희는 물론 지난 사건에서의 고마움 때문에라도 검사님을 찾아뵈러 왔지만, 정확히는 검사님께 물어볼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태양: 형, 역시 문일석 씨의 지도교수를 형사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온 거죠? 시현: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왜 오나 싶었더만. 지도교수라, 안 그래도 얼마전에 비슷한 이유로 찾아온 애가 있었는데 잘 구슬려서 보냈더니만 말을 안 들었나 보네. 일용: 저, 혹시... (식은 땀을 흘리며) 홍 경위네 동생 분? (시현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태양: (도대체 수래광역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시현: 하여간에 민법상 미성년자인 만 18세들이 내 검사실에 제집마냥 들락거려서 불편해. 업무상 홍 경위네와 자주 마주치니까 굳이 마찰을 일으킬 필요는 없어서 적당히 설득해서 그쪽으로 보냈거든. 내 선에서 할 것도 없고. 일용: 왜죠? 시현: 근로기준법 같은 특별 법령을 적용할 여지는 없어 보일 듯하고, 일반 형사법인 형법에 그 근거가 있을 듯한데... (고갯짓으로 태양을 향한다) 오태양 변호사, 그래도 같이 다니는 형에게 기본적인 형법 총론 정도는 미리 가르쳐줬어야지. 자네가 설명해봐. 난 바빠서 설명 못할 것 같네. (잠자코 서있던 태양은 머뭇거린다.) [잠깐!] 태양: 아니, 제가 왜...? (가르치고, 책도 보라고 잔소리해도 죽어라 안 듣는데...) 시현: 변호사 배지는 제대로 써먹을 수 없더라도 석사 학위는 남았잖아. 국립 J대 법학전문대학원 1X기였나? 태양: 네네. 할게요. 본격적으로 설명하기에는 길어질 듯 하네요...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76 1. 대화한다 2. 조사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276 이름없음 2022/10/08 00:24:51

조사한다.

#277 ◆yGlgY0061xx 2022/10/08 17:49:26

(일용 일행은 권시현 검사의 검사실을 조사(...)라기는 그렇지만 둘러보았다.) 1. 창가 일용: (분홍색 블라인드에 샴고양이인 듯한 인형도 여전하다. 내내 위세등등하더라도 직장 내에서 나름의 소녀성을 어필하는 듯.) 태양: 저번에 피고인들의 공격성을 누그러뜨리기 위함이라고 우겼지만, 검사님이 그냥 달고 싶어서 단 거 다 알아요. 근데, 이 인형은 무슨 게임에 나올 것 같은 고양이로군요. 시현: (말을 흘리듯이) ...아이루. 태양: 아이루? 이 고양이 이름이 아이루인가요? 시현: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돌리며)...그, 그러니까. 몬스터 헌터:라이즈에 나오는 동반자 아이루야. 저번에 누가 일본 갖다오면서 인형을 사줘서 가져다 둔 것 뿐인 걸. 태양: 아, 그렇군요. 귀엽네요. 그런데 보통 게임 얘기할 때는 시리즈 부제까지 말하지 않잖아요. 시현: (얼굴이 붉어진다.) 그, 그치만... 일용: 태양아, 그러다 검사님 우시겠다, 그만하자. 더 놀리다간 우리 쫓겨날 거야. ---------------------- 2. 책장 일용: (독일어, 프랑스어, 일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책들이 가득한 책장. 새로 책을 샀는지, 몇몇 책은 책등의 소가죽이 빳빳한 채로 남아있다.) (시현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그래도 검사님이 독일어를 잘하시는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책 많이 읽으셔서 그런가..? 시현: 운이 좋았을 뿐이었어. 나일용 노무사도 상사가 외국인인데, 그쪽 말이라도 최소한 영어 실력이라도 닦아보지 그래? (태양은 쪼그려 앉아서 책장을 더 자세히 찾아본다.) 태양: (구성요건론, 위법성, 환경범죄... 역시 검사라서 그런가 형사법 위주네. 음, 이건...) (둘러보던 태양은 역시나 찾기 어려워진 민형신 변호사의 《미군정 시기의 노동법 인식》을 발견하였다.) 태양: (어디보자... 1940~50년대의 한국 노동운동이라, 연구용으로 놔두는 책이겠지? 공공수사부이니까.) --------------------------------- 3. 소파 시현: 그렇게 멀뚱히 서있지 말고 앉아있지 그래? 일하는 동안 방해되거든. 이 계장님, 손님에게 커피라도 타서 주세요. 경준: 옙. 일용: (손을 내저으며) 아뇨, 방금 커피 마시고 왔습니다. 태양: 아, 저도... 커피는. (일용과 태양은 나란히 소파에 앉는다.) 일용: (의자의 스프링이 거의 노출될 정도로 낡은 소파이다. 구석에 장미색 담요가 곱게 개어있는 걸 볼 때 종종 눈을 붙일 때 쓰는 듯.) (태양은 소파 팔걸이 쪽에 붙은 딱지를 읽는다.) 태양: (관공서니까 언제 납품되었고, 언제까지 내구연한인지 알려주는 딱지를 붙이는구나. 어디보자... 이거 생산일자가 199X년이군. 이 소파,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 4. 이경준 계장 태양: 그런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보통의 검사실에는 수사계장님 뿐만 아니라 수사관이 몇 명 더 있는데 검사님은 왜 이 계장님 한 분 뿐이세요? 시현: 독일 법조계에는 이런 법문이 있지, '검사는 사지 없는 머리.'라는 말이. 많으면 거추장하잖아. 일용: (그 말을 좋아하시네. 지난번에도 그런 핑계로 날 부려먹... 그냥 윗분들에게 눈 밖으로 나간 걸까. 예전 직장에서도 그런 거 봤는데.) 태양: (그래도 둘이서 어떻게든 해결하는 걸 보면 둘이 적당한 시너지를 내는 듯하다.)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78 1. 대화한다 2. 업무일지를 본다 3. 제시한다 4. 기타, 자유

#278 이름없음 2022/10/10 14: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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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yGlgY0061xx 2022/10/10 20:49:36

(시현과 경준은 각자의 자리에서 사건 자료에 형광펜을 긋거나 볼펜으로 밑줄을 긋는 등의 공판 준비로 한창이다.) 일용: (음, 다들 일하는 모양이네. 나도 조만간 노동조합 설립 절차를 밟고 그래야 하니까 잠시 업무일지를 둘러볼까... 정리도 너무 안 되어 있어...) 태양: (템포가 늦어지는데 괜찮은 걸까... 이 스레. 방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거지?) (일용은 업무일지를 펼쳤다.) 1. 증거품 파일 ○ 노무사 배지 (코멘터리: 내가 공인노무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그런데 제시하더라도 일부를 빼고 몰라준다.) ○ 휴대전화 (코멘터리: 스마트폰이 대대적인 보급에 들어가며 멸종되어가는 피처폰이다. 단축 번호에 주로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넣어서 나름 요긴하게 사용중.) ○ 일용의 학교생활기록부 (코멘터리: 수래 용맹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서울의 모 초등학교로 전학한 이후의 초등학교 생활부터 서울방송예술고의 생활까지 담긴 소위 생기부이다. 다시 보더라도 흑역사 덩어리에 불과하다.) ○ 기숙사 카드키 (코멘터리: 일석 씨의 기숙사 방을 오가게 하는 카드키. 유품 정리할 때 쓰려고 하지만 내가 써도 될련지...) ○ 심교수의 의뢰서 (코멘터리: 덕분에 오늘 찾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딱히 한 것은 없었지만... 폐기 예정.) ---------------------------- 2. 인물 파일 (단, 괄호 안 숫자는 인물의 만 나이) ○ 나일용(24, 남) (코멘터리: 단연코 나 자신. 갓 수습을 마치고 활약을 시작한 신인 노무사. 아직도 갈길은 멀다...) ○ 사라스와티(28, 여) (코멘터리: 나를 노무사라는 세계로 이끌어준 나의 영원한 스승. 노무사로서는 노련하기는 하나, 어떨 때는 무서울 때도 있는 편) ○ 오태양(22, 남) (코멘터리: 어린 나이에 변호사 자격증까지 있는 만능 스펙 소유자이지만, 다니던 로펌이 망해 우리 사무소 일을 도와주고 있다.) ○ 홍예나(18, 여) (코멘터리: 경찰청의 홍 경위님네 여동생. 과기원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이 사건의 발단을 만들어줌. 현재는 연구실 일을 그만둔 듯하다.) ○ 홍라나(28, 여) (코멘터리: 수래경찰청 공공안전외사부의 수사관. 사라스와티 노무사와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한다.) ○ 문일석(29, 남) (코멘터리: 이 사건의 피해자. 과로로 인해 사망하였다.) ○ 파수태(31, 남) (코멘터리: 문일석 씨와 홍예나 씨의 연구실 동료. 여자를 밝힌다.) ○ 기청하(7, 여) (코멘터리: 과기원 기계공학부 심 교수의 딸. 초등학생으로 내 흑역사를 잘 알고 있다.) ○ 심마리(38, 여) (코멘터리: 과기원 기계공학부의 부교수. 사고현장에서의 인명구조용 로봇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 같다.) ○ 류진 (24, 남) (코멘터리: 심마리 교수의 조교. 여러모로 부소장님에게 갈궈지는 나와 겹쳐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 문일석의 할머니 (??, 여) (코멘터리: 문일석 씨의 할머니. 홀로 손주를 키우셨다가 손주도 먼저 보내고 말았다...) ○ 권시현(23, 여) (코멘터리: 수래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의 검사. 지난번 조선소 사건의 인연으로 대충 안면은 튼 듯하지만 왜 이렇게 갑자기 친절해졌는지 모르겠다.) ○ 이경준(45, 남) (코멘터리: 권시현 검사실의 수사계장. 검사님에게 시달리는 꼴을 보니 내 처지가 떠오른다.) ○ 최율빈(18, 남) (코멘터리: 권시현 검사를 좋아하는 듯한 남학생. 음악을 공부하는 것 같다.) 일용: (이렇게 기억해야 할 인물이 많다니.) -------------------------------- 3. 지도 ○ 집: 청룡구 판성3길 (코멘터리: 조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금은방과 연결된 평범한 2층 단독주택.) ○ 사무소: 현무구 정의로21길 (코멘터리: 그럭저럭 낡은 상가건물로, 아랫층에는 중고등 대상 학원이 있고, 윗층에는 세무사 사무소가 있어서 늘 정숙한 분위기여야 한다.) ○ 수래지방노동청: 현무구 근면로 (코멘터리: 이제는 태양이가 대신 서류를 제출하러 가준다. 근로감독관의 선으로 해결될 사건이 아니게 되었다.) ○ 수래과학기술원: 백호구 과기원로 (코멘터리: 아무래도 이번 사건의 주 무대. 지역에서 이과 쪽으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가는 것 같다.) ● 버스 종점 (코멘터리: 일단 청룡구에서는 가장 멀리 떨어진 버스 종점.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듯하다.) ● 대학본부 (코멘터리: 학교의 행정이나 보안 등의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곳. 출입증을 받으러 자주 드나들었다.) ● 제3공학관 (코멘터리: 사건이 일어난 연구실이 있는 연구실. 생명공학 연구실이 있다.) ● 심 교수의 개인 연구실 (코멘터리: 심마리 교수의 개인 연구실. 청하가 종종 연구실의 컴퓨터로 내 흑역사 영상을 보는 듯하다.) ● 후문 부근의 천막 (코멘터리: 과기원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이 농성을 하는 곳. 생각건대, 학생도 힘들고 교수도 힘들고 직원도 힘든데 대학은 누굴 위한 곳인 걸까.) ● 기숙사 (코멘터리: 문일석 씨 등의 학생들이 기거하는 기숙사. 아마도 아파트 내지는 오피스텔에 가까울 듯하다.) ○ 여래병원: 백호구 신장로 (코멘터리: 문일석 씨가 임종을 맞이한 곳. 평범하게 적당히 큰 종합병원.) ○ 수래경찰청: 선인구 혁신로 (코멘터리: 홍라나 경위가 근무하는 경찰청. 혁신도시에서도 높은 언덕 위에 있어서 위압감이 느껴진다.) ○ 수래지방검찰청: 현무구 정의로 (코멘터리: 권시현 검사가 근무하는 곳. 상당히 중요한 곳인데 이렇게 와도 될지 모르겠다.) ---------------------- 4. 법령과 관련 판례 태양: 앗, 그건 말이죠. 좀 있다가 채워야 할 것 같네요. 일용: (아무리 봐도 책임 회피인 것 같지만...) 아, 맞다 형법 총론, 그거 언제 가르칠 건데? 태양: 글쎄요... (일용은 업무일지를 덮었다.) 일용은 무엇을 할까? >>280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기타, 자유 [일일이 커맨드 넣었다간 올해 내로 이 에피소드를 못 끝낼 것 같더라고요.]

#280 이름없음 2022/10/11 16:32:32

의뢰서를 제시한다

#281 ◆yGlgY0061xx 2022/10/11 19:15:50

(일용은 시현에게 '심 교수의 의뢰서'를 제시하였다.) 시현: 나일용 노무사. 지난번에도 누누이 말했던 것이지만, 조금은 영양가 있어 보이는 자료를 들고 오는 게 어떨까? 일용: (꽝인 건가...) 시현: 그래도 그 사건 이후로 이렇게 대학에 가서 관련 계열로 공부하시는 교수님하고 만날 정도로 유명해졌는데, 사무실이 제법 바빠졌겠네. 조만간 새로 내년 최저임금안도 나오니까. 일용: 아니, 그냥... 지역 언론에 이름만 타다가, 제 이름으로 의뢰를 받은 건 이번 사건 밖에... 아직 실력이 미진해서 그렇겠죠. 시현: 그래, 원래 이런 사건은 근로감독관 선에서 해결할 수 있고. 그런데 말이야, 이번 사건은 운이 나쁘게도 노동청에서 맡을 사건이 아니었다는 거지.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사립탐정이나 다름없다는 거 알고는 있고? 일용: 뭐, 그래도 공인노무사답게 뭔가 할 생각은 있긴 합니다. 지금 검사님께 찾아온 것도 제 업역을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고요. 이럴 때 도움 받지 언제 도움받겠습니까? (일용은 지긋한 시선으로 시현을 바라본다. 시현은 시선의 압박을 버거워하며 눈을 질끈 감다가 한쪽 눈을 다시 뜨며 고압적인 기세를 다시 잡는다.) 시현: 말은 잘하네. 나일용 노무사, 당신은... (일용의 시선을 회피하며 점차 말의 성량이 떨어진다.) 그러니까... 말이지... 일용: (왜 말하다가 마는 거지? 할 말을 순간적으로 잊은 건가.) (일용은 시현에게서 한 걸음 정도 물러선다.) 시현: (씩씩거리며 가만히 있던 태양에게 화를 낸다.) 오태양 변호사, 자네는 언제 설명할 건데! 태양: 아, 네. (근데 이 계장님 하시는 일이 뭐였더라.) 일용은 무엇을 할까? >>282 1. 대화한다 2. 기타, 자유 [중간이 임박하고 있는데, 아마 적당한 시점에서 예전처럼 장기간 휴재를 하고 방학 쯤에 돌아오지 않을까 감히 추측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된다면요. 대학원 각이 슬슬 잡히고 있는데...]

#282 이름없음 2022/10/13 00:24:30

대화한다

#283 ◆yGlgY0061xx 2022/10/14 12:37:02

1. 어느 행위가 죄에 해당하는가? 시현: 우선, 굳이 따진다면 문일석 씨의 사망한 결과에 대해서 지도교수는 무엇을 하였는가부터 따져야 하겠지만. 그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인해 사망할 정도로 혹사시켰을 거잖아? 기타 기저질환이 있는지의 여부는 가릴 수 없더라도. 태양: 예,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렇다면 일단 교수가 피해자에 대해 학대와 업무상과실치사의 상상적 경합으로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부터 검토해야죠. 일용: 아니, 잠깐. 설명하라면서 갑자기 거기로까지 튀는데. 태양: 그러니까 범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구성요건해당성, 위법성, 책임이 갖추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구성요건은 형법 또는 형사특별법에서 형벌의 대상이 되는 행위인지 따지는 것이고, 위법성은 그 행위가 어쩔 수 없었던 행위였는지 법을 어길 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따지는 것이고, 책임은 그 행위를 했던 사람이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을 만한 사람인가를 따지는 것이에요. (뭔가 저번에도 말한 듯한 기분이...) 시현: 나일용 노무사. 지난 번에 오태양 변호사하고 나하고 형사재판에서 만난 적이 있었잖아? 그때 오태양 변호사는 피고인의 위법성에 대해 검토하다, 선회해서 특수절도의 보호법익인 재산권에 대해 그 침해의 정도가 매우 미약했다고 주장하며 감형을 받아내었던 거야. 태양: 그래도 검사님이 감식 결과를 제출하셔서 잘 풀린 편이었죠. 일용: 어쨌거나, 그래서 교수의 행위가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하는지 안하는지에 대해 따져야 하는 거 아닐까? (뭐라는 거야.) ---------------------------- 2. 업무상과실치사 시현: 과하게 해석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업무상과실치사에서의 업무는 어떤 사무를 사회생활상의 지위에 따라 계속해서 행하는 것을 의미해. 대학원 연구실에서 교수와 피해자가 일상적으로 연구활동을 했던 것도 업무로 볼 수 있겠지. 대충 예나 양이 화학 계열을 전공하는 것 같으니까 연구실에서 사람을 상해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위험성을 내포하는 것은 따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 화학 관련 연구실은 유리를 녹일 법한 강한 산도의 물질을 다루기도 하잖아. 태양: 어디보자... 제가 문과이고, 이런 과학 연구에 대해서는 공학을 연구하는 친구에게서 주워들은 잡담 밖에는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연구실은 그렇게까지 유독한 물질을 일상적으로 다루는 연구를 하지 않는 곳 같더라고요. 인간의 유전자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어떤지에 대해 연구한다는데요. 시현: 아, 그러면 대개는 그 단백질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위해 컴퓨터로 수식 계산하고 그런 게 많았겠네. 이런 걸 계산생물학이라고 하던가? 태양: 무척 잘 아시네요. (영문을 모르는 일용과 경준은 서로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태양: 어쨌거나 과대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더라도, 피해자가 소위 '과로사'할 정도로 업무가 치명적이긴 했잖아요? 일단 거기서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죠. 시현: 그래. (한숨을 내뱉으며) 여기 원님재판 하시는 대머리 양반이 그렇게 받아줄 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때의 공소를 제기할 검사가 알아서 하겠지... 절차법인 형사소송법의 문제는 지금 다루지 않을게. 태양: 과실치사상은 특이하게도 과실에 의한 결과 발생이 있어야 해당되는 범죄예요. 과실범이라는 이야기에요. 과실범은 우선 범죄사실의 불인식, 객관적 주의의무 위반, 결과발생, 인과관계 및 객관적귀속 인정이라는 성립요건을 충족해야 인정을 받아요. 시현: 어찌 되었거나. 지금으로서는 수사에 들어서기 전이니까 그 증거가 희박해서 그 둘의 관계가 통상적인 사제관계로 보고 생각을 해보도록하자. 이렇게 눈 가리고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하나의 결과를 두고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것도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 내가 도와준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지. 태양: 일단 과실인지 아닌지부터 따져야겠는데, 조금은 숨을 가다듬고 해요. --------------------------------------- 3. 과실범 일용: 그래, 물도 마시고 좀 괜찮아졌어? 태양: (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컵은 시현의 취향대로 장미꽃이 프린팅 된 고급 도자기 잔이다) 네, 괜찮아요. 이제 다시 시작해보도록 하죠. 일단 검사님께서는 교수의 행위가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여부부터 따져보자고 말씀했잖아요? 시현: 아무래도 통상적인 사제관계라면, 오래 연구실에 남아서 연구에 매진하는 제자는 다른 학생에 비해서 장하다고 여기지 '꼭'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도 아니잖아. 일용: 하지만 교수의 행위가... 꼭 죽이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더라도 학생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시현: 결과가 실현할 수 있다고 예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련히 잘 하겠거니 하는 식으로 넘길 수 있고. 태양: 주의의무가 태만했던 것이 범죄사실의 불인식이니까요. 미필적 고의인지는 우리는 아직 몰라요. 일용: 미필적 고의? 태양: 형이 방금 말했던 거요. 그렇게 될 줄 알았지만 안 했던 거요. 시현: 미필적 고의로 인정되면 살인죄로 넘어가겠지만... 그러면 내가 승소하기 어려워. 일용: 마치 당연한 것처럼 검사님이 사건의 수사검사인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역시 완벽한 커리어를 위해 이런 비겁한 판단도 하셨나 봅니다. (시현은 동요하며 팔짱을 강하게 쥔다. 손에 쥔 실크 블라우스의 구김이 더 두드러진다.) 태양: (놀라며 일용에게 귓속말로) 형, 왜 굳이 그런 걸 말씀하세요? 일용: 아니에요, 제가 무슨 잘난 사람도 아니고... 어림짐작으로 하는 농담입니다. 농담. 시현: 그래, 맞아. 저런 건 농담이야. 하지만, 허를 찌르는 농담이었어. 하지만 살인죄가 아무래도 형량이 강한 편이잖아? 그렇기에 피의자 측에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피할 가능성도 크니까 내가 이기기 어렵다고 말한 것 뿐이야. 태양: 뭐,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은 하겠죠. 피해자가 너무 열성적이라 교수인 내가 말려도 말리지 못했다라던가, 원래 몸이 좋지 못했을 뿐이라던가. 시현: 오태양 변호사 자네가 한 말이 맞아. 어쨌거나 주의의무 위반은, 교수가 얼마나 자신의 연구실을 돌봤는지 여부를 따져보면 돼. 둘다 이 무더운 초여름 날씨에 검은 정장을 입은 것을 보니, 장례식장에 다녀왔어? 거기에 누구가 있었고? 일용: 음, 피해자의 교우관계가 그리 깊지는 못했는지 같은 연구실을 다니던 친구 한 명하고, 홀몸으로 손주를 키우신 피해자의 조모님 단 두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 아침 다녀올 때는 장례식 이틀차였기에 첫날에 많이 왔을 수도 있으니까요. 시현: 음, 그렇구나. 뭐, 안 되었네. ...이걸로 교수의 주의의무 위반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따지기 어렵겠네. 뭐든 조사가 부실해서 그러는 거지만. 일용: 아무래도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범위가 적으니까요. 안 그래도 요즘 학교 측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고. 시현: 새로 내각이 구성되면서 과학기술부 장관이 누가 임명될지 몰라서 그러는 것일지도. 그러니까, 소위 '어른의 사정'이라는 거지. 기관장이 누가 되는가에 따라서 조직 분위기도 딴판으로 흘러간다니깐. 태양: (역시 공무원...) 아, 그리고 결과의 발생이야 말할 것도 없죠, 피해자의 사망이니까. 시현: 그래. 심근경색이고, 연구하다가 쓰러졌다고 했지? 그리고 마지막, 인과관계. 이것도 증거가 부족해서 말하기는 어려워. 어떤 사건이든 적법하게 수집된 증거가 중요하다는 게 그 때문인 거지. 일용: (결론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해보던가 해야 된다는 이야기인가...) [이어서 있을 대화는 저녁 내지는 내일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적었다간 텍스트의 압박과 스레주의 시험 압박이...]

#284 ◆yGlgY0061xx 2022/10/14 23:11:04

[...스레주가 비버짓 안한다 싶더니만, 거의 다 쓰고 인터넷 창을 닫아버리는 중대한 비버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날아가버린 대화 4,5,6과 후속 레스는 내일 저녁에 올리겠습니다. 해당 레스는 수정하겠습니다.] 4. 차악의 결론 태양: 증거가 뭐 없어서 뭐라 하기 어렵지만, 구성요건은 어림짐작으로나마 도출했고, 그밖의 위법성이나 책임에 관해서는 따로 나눌 건 없네요. 딱히 따질 것도 별로 없고. 시현: 정당행위라고 보기도 어렵지. 위법성을 조각할 만한 행동은 아니잖아? 무슨 좀비바이러스 백신 만들던 것도 아니고. 태양: 그렇다면, 검사님. 화이트보드 써도 될까요? 시현: 써도 돼. (태양은 검사실 구석에 처박혀 있던 화이트보드를 끌고 온다. 화이트보드는 시현과 경준이 안 쓰는지, 최소 몇달에서 몇년 사이 쓰이지 않아서 먼지투성이에 마른 잉크 자국만 남아있다. 자국이 진하게 남아 있어 부직포 지우개로 닦아내도 지워지지 않아 포기하고, 앞선 이야기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갈한 글씨체로 적어내린다.) 태양: (보드마카의 뚜껑을 닫고 고이 놔둔다.) 어디보자, 이 정도면 되겠죠? (소매를 다시 걷어올리고) 아무리 봐도, 이거 너무 허술하지 않나요? 일용: 그런가? 시현: 수사가 개시도 하지 않았으니까. ...이거, 승소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기도 한데. 피의자에게는 빠져나갈 구석이 많거든. 일용: 마치 사건의 담당 검사인 듯 말씀하시네요. (태양이 급하게 쓴 앞선 대화의 요약을 옮겨적으면 이러하다.) 1. 구성요건 해당성: 교수는 피해자에 대해 주의의무가 있는 신분에 있는 자이므로,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할 것임. 이때 업무는 일상적으로 행하는 사무를 의미하므로 대학원 연구실에서의 연구활동도 업무에 해당할 여지가 있음. 이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 또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도 고려할 짐하나, 명백한 인과관계가 보이지 않으므로 유보. 객관적 주의의무가 부족하였음을 도출해야. 결과발생은 말할 것도 없이 피해자의 사망임. 인과관계 및 객관적 귀속에 대해서 또한 근거가 부족하므로 유보. 2. 위법성과 책임: 달리 위법성을 참작할 만한 사유나 비난가능성을 회피할 만한 상당성 있는 이유는 보이지 않음. 3. 결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기에 아마도 업무상과실치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금으로서는 판단됨. 그러나 근대 형사법의 취지로 보건대 이렇게 사람을 유죄로 보고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음. 무엇이든 자료와 증거가 부족함... 일용: 음, 그러니까. 어렵다는 이야기를 지금 빙빙 돌려가면서 한 거로구나! 알았어! ----------------------- 5. 남은 이야기 시현: 오태양 변호사가 어느 정도 빠진 점은 있지만, 적당히 설명은 잘한 것 같아. 지금으로서는 증거가 부족해. 요즘 대학은 학생증이나 보안카드로 연구실 출입기록 등을 기록할 테고, 개인 컴퓨터에서 학교 내부망에 접근한 기록도 금방 도출해서 과로를 했다는 증거를 어느 정도는 쉽게 도출은 할 수 있을 거야. 일용: 그, 예나 양도 학생증의 출입기록을 찾아보자고 말했거든요? 대학본부의 서버에 저장되어 있을 거라고 했던가 아마 그랬을 거예요. 시현: 그 아이는 경찰 간부인 언니에게 주워서 들은 것도 많을 테니까 그렇겠지. 아마 경찰 측에 사건이 접수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 이상은 내가 파고들었다간 고발 사주라던가, 수사 청탁이라던가 귀찮은 군말이 생길 것 같아서, 이 정도가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선이고. 태양: (이 정도면 검사님은 사건의 제3자가 아니게 될 텐데요... 공공수사부 검사가 애초에 창고털이범을 수사하는 것부터, 그냥 높으신 분들은 검사님을 명예 형사부 내지는 공판부로 보고 있는 거 아닐까.) 시현: 하지만 말이야... (고개를 돌리고 팔짱을 푼다.) 나에게는 별 상관도 없는 사건이고, 내 사견에 불과한 이야기이지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어. 일용: (학교 측의 미적지근한 반응? 교수의 발뺌?) 시현: 피해자의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 솔직히 이 점에서 내가 걱정스러운 것은 이거야. 혼자서 남겨진 시점에서 가족의 죽음을 두고 다시 힘든 기억을 끄집어야 하는 걸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태양: 하지만, 과실치사는 반의사불벌죄도 아니고, 친고죄는 더더욱 아니잖아요. 할머님께서 원치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요. 일용: (반의사불벌죄라면, 피해자가 벌을 원치 않으면 벌하지 않는 범죄였지. 근로기준법 상으로는 임금체불이 있었던가.) 시현: 오태양 변호사 자네의 말은 맞긴 하지. 엄연히 사람이 죽은 일이니까, 어찌 되었건 죄값을 받아야 하는 죄이지. 하지만 피해자의 남은 유족에게는, 가장 두렵고 강렬한 감정은 가해자에 대한 원망보다는 앞으로의 막막함이야. 그 늙은 몸으로 얼마나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우리야 송사로 먹고 살고 젊고 건강하지만, 그분은 아니지 않아? (태양과 일용은 각자의 생각에 잠긴다.) 태양: (손해배상청구 소송이라던가 기타의 소송도 생각하지 못했네. 분위기에 괜히 휩쓸려서... 그런데 검사님, 뭔가 감정이 더 실린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었을까.) 일용: (뭔가 우리 할머니는 막연하게 강인하신 분이니까라고 생각은 했지만, 내가 그렇게 죽는다고 생각하면...) -------------------------- 6. 빛바랜 배지 (나란히 앉은 일용과 태양. 태양은 자신의 애매한 신분으로 인해 불안하여 다리를 떨고 있다.) 일용: 태양아, 그렇게 다리를 떨면 복 달아나. 태양: (이렇게 얻어가는 것도 많고, 다시 생각할 부분도 떠올린 좋은 경험이었지만... 애초에 전제부터 틀렸어. 나는 지금 엄연히 변호사가 아닌데 검사실에 막 들어와도 될까? 게다가 이런 법률상담을 내가 아니고 왜 검사님에게서 구하는 건데. 어떡하지, 내 변호사 배지... 변호사법에 걸리면.) (시현은 다리를 산만하게 떠는 태양을 보고 고갯짓으로 먼저 검사실에 나가게 한다. 그리고 시현도 자리에서 일어나 지팡이로 짚으며 태양을 따라 검사실을 나선다. 절룩이는 시현이 나올 때까지 태양은 문고리를 잡은 채로 기다린다. 그리고 둘은 복도의 어딘가로 사라진다.) (벽시계의 초침 소리만 울리는 적막한 검사 없는 검사실. 딱히 일에 필요없는 방문자 겸 민원인 나일용 씨는 수사관 경준과 단 둘이 고요 속에서 얌전히 자리를 지킨다. 초침이 수백번 움직일 동안, 검사실을 나간 시현과 태양은 돌아오지 않는다.) 일용: (태양아, 또 나갔니... 어색해서 숨막힐 것 같아... 제발 돌아와줘.) 그, 계장님. 계장님은 요새 보는 드라마라도 있나요? 경준: 요즘, 통 바빠서 테레비 같은 건 볼 엄두도 안 남다... 일용: 아, 그러시군요. (남자에게 이런 말 해도 되는 걸까...) (그로부터 몇 분 뒤, 태양과 시현은 도로 검사실로 들어온다.) 태양: 형, 이제 검사님도 일해야 하니까 검사실 나가야죠. 일용: 아, 그래.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 시현: 어디까지나 나는 추측으로 낸 것 뿐이야. 그렇게 믿지 말아줘. 그리고 우리 만남이 그렇게 공적인 것도 아니고, 좋게 보일 리도 만무하니까 어디가서 말하지는 말고. 일용: 아무렴요. 그래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양: 형. 우리 약속장소로 가야 하니까 사무실에 들러서 서류 챙기고 가야죠. 일용: 엇, 벌써 5시 넘겼어. 그러면 검사님하고 계장님도 안녕히 계세요. 저희는 이제 갑니다. (일용과 태양은 허겁지겁 양복 재킷과 서류 가방 등을 챙기고 꾸벅꾸벅 시현과 경준 둘에게 인사를 한 뒤 황급히 검사실에서 나간다.)

#285 ◆yGlgY0061xx 2022/10/15 22:58:13

https://youtu.be/upOhRRYVGkA [오후 5시 20분 경, 성영노무사사무소] 사라: (오묘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두분 모두 하루종일 외근을 나가느라, 사무실을 비워뒀더라고요? 참작할 만한 이유를 댄다면 이번만은 넘어가주도록 하죠... (일용은 사라스와티가 내뿜는 아우라를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옆의 책장에서 서류를 찾던 태양을 강제로 끌고와서 같이 무릎을 꿇린다.) 사라: (손의 근육을 풀면서) 일용 씨, 부처님이 어떻게 코끼리를 들고 던졌는지 아시나요? 일용은... >>286 1. 안다 2. 모른다 3. 기타, 자유 [분량 단축해야 하는데... 정성을... 그러니까... 사실 스레주도 되는 대로 던지는 편입니다. 가령 이런 앵커를 낸다던가는 식이죠.]

#286 이름없음 2022/10/16 00:05:29

1.안다. 뭐 손으로 집어서 던졌겠죠

#287 ◆yGlgY0061xx 2022/10/16 15:14:12

일용: (어물쩡거리며 눈을 피한다.) 뭐... 손으로 집어서 던졌겠죠? 태양: (그 뒤 부소장님께선 무언가의 주문을 외우시고, 말 그대로 석가모니가 한 손으로 코끼리를 집어 던졌다는 불경 속의 고사를 실체화해서 보여주었다. 그밖의 일들에서는 상세하게 표현할 자신은 있으나, 여백이 부족하여 더는 설명하지 않겠다.) (사라스와티는 지저분해진 사무실을 정돈하면서 겁먹어서 무릎을 꿇은 채로 굳어버린 태양에게 말을 건다.) 사라: 태양 씨, 일단 어디까지 진도를 나갔나 한번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태양은 사무실 한 구석에 널브러진 일용을 힐끔 뒤돌아본다.) 태양: 네! 알겠습니다. (...어차피 형은 트럭에 치여서 날아가서 전봇대에 부딪히더라도 발목만 아작나는 수준이니까 괜찮을 거야. ...둘다 사람이 아니잖아... 언제 그만두지...) 태양은 사라스와티에게... >>288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기타, 자유

#288 이름없음 2022/10/17 18:50:30

1

#289 ◆yGlgY0061xx 2022/10/18 22:11:12

1.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태양은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한다. 분량 문제로 생략.) 사라: 흠, 그러니까. 아침에는 문일석 씨의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낮에는 과기원에서 심마리 교수님의 연구실에 다녀왔다가, 오후에는 권시현 검사님네 검사실에서 노닥거렸다는 거로군요. 태양: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일용 노무사님을 말렸어야 했는데. (검사님이 바깥에서 말하지 말라고 말씀했지만 내 알 바야?) 어쨌거나 수사가 더 진행되어야 알 수 있는 거라지만, 권 검사는 업무상과실치사로 처벌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더라고요. 사라: 아, 그건 말이죠. 제가 권시현 검사님을 잘 알아서 그러는 건데, 권 검사는 음 이 나라 말로... 그 뭐냐...(적확한 말을 찾지 못해 더듬는다.) 태양: 천천히 말씀하세요. (근데 대학 동기인 홍 경위님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떻게 검사를 잘 아시는 거야. 솔직히 일감 없어서 활약 못하는 중고 신인 검사인데.) 사라: (손뼉을 치며) 아, 기억났어요. 천성 자체가 자기 일 아니면 안 나서서 그래요. 즉, 관료제에 찌들어 있다는 말인 거죠. 요즘 세상에 누가 검사 말 믿나요? 물론 권 검사님은 나이도 어리고, 열성적이신 분이긴 하지만... 태양: (부소장님은 검사 믿지 말라고 하고, 홍 경위님은 부소장님 믿지 말라고 하고, 권 검사님은 홍 경위 믿지 말라고 그러네. 도대체 나하고 형은 누구를 믿어야...) 그런 것치고는 대화를 오래 나누지 않았나요? 물론 나일용 노무사가 지난번 조선소 사건 때 일감을 물어다줬긴 했지만요. 사라: (태양의 대답에 뺨에 얼굴을 대고 한참 생각을 하다) 그건 말이죠, 일용 씨가 무지무지 잘생겨서 아닐까요? (사라스와티의 대책없는 해맑은 대답에 태양은 할 말을 잊은 듯하다.) --------------------------------- 2. 상담한다 사라: 어쨌거나 지금 일용 씨와 거들어주고 있는 태양 씨가 맡은 의뢰에서 안건은 총 두 개네요. 첫째는 원래 예나 양이 의뢰하였던 대학원생 문일석 씨의 과로사에 대한 진상 조사, 그리고 둘째는 사건 재발을 위한 대학원생 노동조합 설립 추진. 태양: 네, 대충은 그러한 셈이죠. 사라: 하지만 첫째 사건의 경우에는 이미 경찰에서 수사를 개시했을 거예요. 제가 들어본 바로는 과기원과 그 관할서인 서부경찰서에 지역 방송국의 취재가 오후에 있었다고 해요. 아마 저녁 먹고 오면 지역 석간 뉴스 시간에 꼭지 하나는 차지할 테니, 기사에서 프레임 잘만 짜면 수사 진척이나 처벌 관련해서는 딱히 문제될 만한 일은 없겠죠. 태양: ...부소장님, 프레임이라던가 그런 거 말씀하실 때 무서워요, 죄송하지만. 사라: 아차. 그러면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보죠.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한다고 했나요? 태양: 네, 일단은 공인노무사법에서 규정된 노무사의 업역과 다를 바가 없어서 말리기는 했는데. 제가 전 직장에서 다녔을 때의 경험이라던가? 그런 거를 떠올려 볼 때 보통 고용된 노무사가 노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하면 기존 노조의 결속력이나 단합력, 교섭단체 상실을 위한 방해 공작으로서 대립 노조나 소위 어용 노조를 설립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은 게 있거든요. 사라: 기존에 나름대로 조직된 대학원생들이 노조 설립 절차 등을 모르니까 조언을 얻어서 하는 방법도 있긴 하죠. 물론 그러기 전에 노총을 찾아가는 게 일반적이긴 해요. 태양: 그런데 조금은 우려되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물론 제가 늘 나일용 노무사님을 따라다니는 건 아니기에 확언을 드리지 못하긴 하더라도... 도대체 누구의 의뢰를 받아서 노동조합 설립을 도와주는 것인지 모르는 겁니다. (태양의 말을 들은 사라스와티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진다.) 사라: 수임료는요? 태양: 저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사라: 태양 씨, 의뢰인도 수임료도 불명인 사건에 우리 사무소의 인력과 시간, 기타 등등의 자원이 낭비되면 안 되잖아요? 간만에 변호사 오태양으로 돌아와서 갈고닦은 변론 실력으로 일용 씨의 일탈을 저지하세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그 일이 만약 일용 씨의 독단으로 인한 사건 수임이고, 그것을 오늘 내로 막는 데 성공한다면 성공 수당으로 일주일치 임금을 다음달 월급날에 성과금으로 드릴게요. 태양: (일주일치 임금이 성과금이라, 대충 계산만 하더라도....) 네, 좋습니다. 까짓것 해보죠. ----------------------------------- 3. 그 밖에 알아낸 것 태양: (일용의 생활기록부를 제시하며) 그런데, 부소장님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나일용 노무사님이 원래 배우였고 그것도 연예인들 많이 나온 예고 출신인 거 아셨나요? 사라: 네, 당연하죠. 그때 처음 만났으니까. 정확히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창 활동할 때였죠? 태양: 왜 전 그걸 여태껏 모르고 지내왔을까요? 사라: 사람마다 관심사는 다르니까요? 태양은 무엇을 할까? >>290 1. 제시한다 2. 그만두고 일용을 깨우러 간다 3. 기타, 자유

#290 이름없음 2022/10/21 11:15:33

2

#291 ◆yGlgY0061xx 2022/10/21 21:35:01

(태양은 한숨을 쉬고, 나머지 서류가 담긴 서류봉투를 꼼꼼이 노끈으로 묶어낸다. 그리고 사무실 한 구석에 처박힌 일용을 깨우러 나간다. 일용은 재활용 종이 상자 위에 잘 드러누워있다. 외관상으로는 큰 부상이 없다.) 태양: (그 아수라장에서도 순간적으로 낙법을 사용한 건가. 자세가 안정적이야.) (일용을 흔들어 깨우며) 형, 일어나세요. 일하러 가야죠. 늦겠어요. 일용: (의식을 되찾고 어리둥절해하며 배를 긁는다.) 음, 태양아... 그러니까 너 아직 방 못 구했어? 할머니는 벌써 가게에 나가셨나? 태양: 그게 아니라... 사라: (손뼉을 치며) 일용씨, 여긴 사무실이에요. 얼른 일어나세요. 일용: 어... 그러니까, 부소장님. 지금 몇월 며칠, 무슨 요일이죠? 사라: 6월 23일, 금요일이요. 지금 저녁 5시 45분이고요. 일용: (뭔가 지금은 가을 같기도 한데... 에어컨 바람 때문인가.) 아! 맞다! 태양아. 우리 약속 시간에 늦겠어! 어디였더라... 대학로였나? 약속장소가? 태양: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일용의 재킷을 다시 입히고 서류가방을 손에 들려주며) 자자, 인기많은 형이 먼저 가요. 부소장님, 안녕히 계세요. (근데 어떻게 된 게 소장님이 코빼기 하나 보이지 않는 날이 더 많은 거지.) 일용: (사라스와티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그럼, 부소장님.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그뒤 일용은 태양의 손에 이끌려나간다. 학원에 등원하는 중학생들과 부딪히는 소리가 계단실 전체에 퍼진다.)

#292 ◆yGlgY0061xx 2022/10/21 21:37:43

[같은날 오후 6시 30분 경, 현무구 모처 고깃집.] https://youtu.be/3tgDWKlJsSM (금요일 저녁을 맞아 분주해지고 떠들석해진 고깃집. 독일, 아르헨티나, 체코 등지에서 수입한 돼지고기 등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곳이다. 15명 내외의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단체실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 그 방에 구두를 벗고 들어서면 일용을 반기는 수태를 비롯한 남학생 여럿과 홍일점 여학생이 있다.) (자연스럽게 중앙의 자리에 방석을 깔고 앉는 일용과 당황하다 슬그머니 옆에 앉는 태양.) (테이블 중앙의 화로에서 고기가 구워지는 와중에도 일용은 노조법 상의 노동조합 설립 신고 절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는 와중에 쌓여만 가는 초록색 소주병과 녹색의 맥주병들... 태양과 운전을 해야만 하는 일부는 탄산음료를 홀짝인다.) 일용: 그렇다면 조합의 발기인은, 예상보다 적게 오셨지만 이 정도로 되겠군요. 노동조합의 사무소의 소재지 주소는 어떻게 되었나요? 여학생: 그건, 학생회관에 음악연습실로 쓰이던 공간이 요새 방치가 되어서 그곳으로 하려고요. 일용: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내일은 토요일이니, 다음주 월요일인 26일에 저희가 행정관청 측에 신고서를 제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태양: (형한테는 미안하지만, 사무실의 안녕을 위해서 어쩔 수 없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만 한다. 가뜩이나 바깥으로도 사무실 사정이 안 좋은데, 형까지 휘말리게 하면 안 되겠지...) [이의있음!] 태양: (음식이 올려진 테이블이므로, 살포시 손을 얹으며) 형, 아니. 나일용 노무사님. 비록 직무상으로는 현재로선 일개 사무원이지만, 노무사님의 신고 대리행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단, 지금 이 자리에서 정당한 의뢰를 받고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저도 물러나겠습니다! 수태: (주위를 살피며) 그, 노무사님. 그게 무슨 말씀인데요? 일용: (식은 땀을 흘리며) (아, 맞다. 오전에 내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하느라고 말을 안 했는데... 어떻게 수습하지.) 아, 아닙니다. 태양: 노무사님도 아시겠지만, 오늘 외근으로 인하여 사무실에 손실이 난 것은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비록 일개 사무원이긴 하나, 어떻게든 의뢰인과 수임료의 출처를 알아내지 않는 이상 저는 말리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일용: (얜 또 왜 저래. 술에 입에 한 방울도 안 댔는데 분위기에 취했나? 창문을 열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래, 알았다. 오태양 법학석사. 너의 그 이의 제기를 받아주도록 하겠어. (젠장 나도 술을 좀 마시긴 했지.) https://youtu.be/PSOzg8j4xns (앵커는 조정 파트가 시작되며 다시 올리겠습니다.) [드디어 태양의 영입 의도가 드러나는 순간이군요. 사실 노동위원회나 노동쟁의의 조정 사건을 넣으면 되지만, 신캐릭터를 넣어야 한다는 난점으로(조정위원 3인과 상대편 노무사 또는 변호사...) 차 떼고 포 떼는 식의 진행 관계상, 이렇게 억지춘향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조정 파트는 스레주의 학업 사정으로 인하여 12월 중순 무렵에 다시 찾아오며 들고오겠습니다.]

#293 ◆yGlgY0061xx 2022/12/15 09:00:55

https://youtu.be/_HaMSS7-lwQ [같은 날, 식당의 한 켠.] (일용과 태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 있다. 그리고 그 둘을 중재하는 사람은 회식 자리의 홍일점 학생이다. 흰색 아웃도어 점퍼에 핫핑크 레깅스를 입은 과감한 패션센스의 소유자. 그는 테이블의 세로선 축에 앉아 각각 오른편에 태양, 왼편에 일용을 두고서 지켜본다.) 누리: (찬물을 들이키고 난 다음 말을 잇는다.) 어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성영노무사사무소의 소속 노무사 나일용 씨와 그리고 보조사무원 오태양 씨와의 중재의 사건을 맡게 된 사건 당사자인 류누리입니다. 원래는 동생이 와야 하는 자리인데, 걔가 하필이면 오늘 랩에서 회식이 있어서요. 일용: (아, 그 심 교수님네 조교인 류진 씨의 누나이구나. 남매끼리 전혀 안 닮아서 몰라봤어.) 누리: 이번 중재에서 다룰 안건은 단 한 가지로 축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일용 노무사의 노동조합 설립 대행이 과연 정당하게 이루어진 계약 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인가? 그리고 노무사님의 해명이 필요한 점이겠죠? 일용: (허리에 손을 얹고) 예, 그렇습니다. 누리: ...저기, 근데 우리 연구실에서도 커피믹스 하나 사는 것도 교내 행정처 허락 받고 사거든요? 수임 이게, 막 받아도 되는 거예요? 태양: (팔짱을 끼다 풀고 테이블에 팔을 놓으며 땀을 삐질삐질 흘린다.) (그거야... 애초에, 소장님은 계시는지 의문이고 부소장님은 내내 바쁘고 내가 직무관계상 컨트롤 놓을 만한 처지도 아니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회식 자리를 망치고서라도 물어야 하는 겁니다만. 일용: 당연히 전 결재받고 하는 거 맞습니다. (휴대전화를 제출하며) 바로, 사무소의 소장에게 허락을 맡아서 하는 것이니까요. (태양은 황급히 일용의 휴대전화를 채낚아서 통화기록을 살펴본다. 정말로 목요일 아침 8시 경, 출근하기 전에 사무소의 소장인 성훈에게 전화를 발신한 기록이 남겨져 있었다.) (태양은 업무일지에 적힌 휴대전화에 대한 정보를 수정하였다.) 태양: (아 맞다, 소장님. 소장님이라면 수임에 대해 결정을 내릴 분은 맞긴 한데... 어째서 부소장에게는 전하지 않은 것이지? 단 네명 뿐인 사무실에서 그것도 꽤나 유능한 인원인 부소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건 어폐가 있어. ...이 형은 도대체 같이 다닌지 좀 되었는데 도대체 속내를 모르겠다니깐.) 일용: (내가 이해하는 선에서 태양이는 고의로 저렇게 분위기 흐트리고 할 녀석은 아니다. 쟤는 애는 착해. 다만 문제점이라면, 머리도 좋은 편이지만... 뭐랄까, 아 단어가 생각이 안 나네.) (일용과 태양의 냉전에서 어색해진 누리는 손뼉을 치며 주위를 환기한다.) 누리: 저기, 죄송한데요. 두 남성 분들? 뭔가 회사 내에서 소통이 안 된 것 같은데, 이렇게 서로 말도 안 하고 대치만 하면 우리가 곤란하거든요. 빨리 소장님에게 연락이라도 해보는 건 어떨까요?

#294 스레주입니다. 2022/12/15 22:42:52

일용과 태양: (합심하여 거의 동시에 말을 한다.) 아니요! 그건 절대로 안 됩니다! 누리: 아... 귀 아파... 수태: (가림막 너머로 셋이 있는 자리에 무슨 일이 났는지 구경온 듯 두리번거린다.) 누나. 무슨 일 났어요? 뮤지컬 실황이라도 틀어놓은 줄 알았네요. (일용과 태양은 각각 누리와 구경온 수태에게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며 사과를 한다.) 태양: 죄송합니다. 일용: 아니오, 제가 더 잘못했습니다. 일용: (나도 소장님이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면, 곧바로 오해도 풀리고 해서 넘길 수 있지만... 문제는 애초에 소장님은 전화를 받는 것조차 랜덤에 가까운 분. 목요일 아침에 기적적으로 통화가 되어서 다행이었지. 거의 확률상으로 따진다면, 2할?) 태양: (직무보조원인 나는 그냥 부소장인 사라스와티 노무사님에게 월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계신다면 좋을 텐데...) (일용과 태양은 이전의 성훈의 만행으로 전화를 거는 것에 꺼리다가 휴대전화의 주인인 일용이 용기를 내어 전화를 시도한다.) [이때 일용이 건 전화를 소장님인 성훈이 받았을지 확률을 다이스갓에게 맡겨보도록 합시다.] >>295이 반드시 다이스를 사용하여 (1,12)의 범위 내로 해주세요. (1은 애초에 전화가 꺼져있다, 12는 대성공으로써 곧바로 심문 파트로의 진입, 2~6은 받았지만 무시하며 끊어버리려 한다. 7~11은 받았는데 성훈의 상황이 영...입니다.) [간만에 돌아왔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생각도 너무 많아져서 말할 힘도 없네요. 그간 레스주 여러분도 잘 지내셨나요?]

#295 이름없음 2022/12/21 12:04:59

돌아랏 dice(1,12) value : 2

#296 ◆yGlgY0061xx 2022/12/21 23:51:27

https://youtu.be/dr4fdf8F3Yk 성훈: (성훈의 목소리 너머로 노래방 기계의 반주소리가 들린다.) 뭐야, 좀 있다가 전화 다시 드리겠습니다. 일용과 태양: (휴대전화의 마이크에 소리를 지른다.) 저흽니다. 소장님! 제발 전화 좀! 성훈: (스피커 너머로 딸꾹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아, 차네들이었나. 무슨 일로 그리 나를 급히 찾아? 일용: (소장님께서는 분명히 저녁 술자리에 참석하셨다가 지금은 2차로 노래방에 온 상황일 것이다. 내일 토요일이나 다음주 월요일이 되면 기억 안 난다고 발뺌하실 수도 있고, 그러면 나만 새된다. 아니, 그래도 어제 아침에 전화한 것은 기억할 수도 있지.) 태양: (증인의 신뢰성 자체가 담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나마나 술자리다. 분위기 깨지지 않으려고 대답을 건성으로 할 확률이 높아. ...애초에 자기 사무실에 셋 밖에 되지 않은 부하직원의 전화도 대충 받는 사람이 목요일 아침에 허락도 그냥 했겠지.) (성훈의 성의없는 통화에 이를 지켜보는 누리의 시선이 점차 악화되어 간다. 그러는 사이 일용과 태양은 필사적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으려 발버둥을 소리없이 한다.) 태양: (아니, 이건 절호의 찬스이다. 증인이 애초에 사안에 대해 무관심하고, 주의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내가 어떻게든 지금 원하는 대답을 유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냐. 어차피 저 정도의 주취 상태라면 필름이 끊겼을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내가 당장은 이기더라도 여기서... 무경력 변호사라도 구하는 회사 법무팀 알아볼까. 그냥. 지를까, 아니면 말까.) 일용: (어차피 이미 엎질러진 물. 어떻게든 소장님의 기억을 끌어내기만 하면 되는 거야. ...성공할 지 의문인데.) [요새 노잼인간이 되어서 걱정이 많은 스레주입니다.]

#297 ◆yGlgY0061xx 2022/12/22 22:10:23

https://youtu.be/_HaMSS7-lwQ 태양: 지금 증... 아니, 소장인 성훈 노무사님의 현황이 답변하기에 곤란한 상황이니 조금 있다가 다시 물어보거나 아니면, 일단은 없다고 치고 합시다. (누리는 정적이 일어난 사이 스마트폰으로 SNS 피드를 톺아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온 듯해서 스마트폰을 상의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잠깐!] 일용: 아니, 일단 통화는 걸었는데 왜 갑자기 발을 빼는 겁니까. 없다면 그 증거를 대야죠. (아, 이게 맞나?) [이의있음!] 태양: 원래 한 일이 있다고 주장하는 측이 있던 증거를 대야지, 없는 일을 없다고 어떻게 제가 증거를 제시하죠? 진작에 저하고 부소장님에게 미리 말했더라면 손님께 이런 민폐를 안 끼쳤어도 되었잖습니까. 안 그래도 사무소가 외적으로 상황이 안 좋은데... 일용: 뭐가? 상황? 무슨 이야기인데? 태양: 뭐 어쨌거나 노무사님이 갑자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유명해지고 아무튼 그런 게 있잖아요. 성훈: (스피커 너머로 성훈에게 노래 한 곡 하라는 권유의 목소리가 조금씩 새어나온다.) 그래서 차네들 뭐하자고 나에게 전화를 한 건가? 나도 바빠서 끊던가 해야 하네! 일용: (뭐가 바빠요, 소장님... 방금 전 말은 미스였고, 내가 증거를 대기 위해 증인인 소장을 부르는 게 맞는 듯하다. 소장님이 과연 제대로 말씀은 할까... 아니 그러면 쟤 페이스에 밀릴 테고, 한 잔의 술이 덜 들어갈 때 전화하는 게 나을 테고...) 일용은 소장 성훈과의 통화를... >>298 1. 일단 자초지종부터 설명해서 증언을 위해 설득한다 2. 끊고, 다른 안건부터 찾는다 3. 곧바로 증언 개시 4. 기타, 자유

#298 이름없음 2022/12/23 16:13:52

1

#299 ◆yGlgY0061xx 2022/12/24 22:09:28

https://youtu.be/dr4fdf8F3Yk 일용: 그러니까 소장님 어떻게 된 상황인가 하면... (일용은 휴대전화를 부여잡고 구구절절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다. 태양도 끼어들려고 했지만 일용과의 피지컬 다툼에서 밀리는 바람에 본래의 자리에 앉아야만 했다.) 태양: (부소장님. 역시 일용이 형네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 세상은 법보다는 주먹이에요. 이게 사람이야 반달가슴곰이야...) (태양이 굴러떨어지는 소리에 다시 칸막이를 열고 수태가 구경온다.) 수태: 누리 누나. 무슨 일이래요? 뭐 굴어떨어지는 소리 나서 왔는데. 누리: 아니, 그냥 통화한다고. ...근데 어디선가 이런 거 데자뷔가... 너희 지도교수도 저랬잖아. 수태: 그렇긴 했죠, 일하다 죽은 일석이만 불쌍하지. 에효, ○소가 다 그렇지. 의사소통은 안 되고, 경영진은 어디에서 뭐하는지 알 수도 없고, 일거리만 늘리고... 근데 진이는 안 오고 누나만 왔네요? 누나가 주도하는 건 아니잖아요. 누리: 아, 그렇긴 한데. 진이가 오늘 랩실 단체 회식이래. (스마트폰의 화면을 수태에게 보여주며) 피드 좀 봐, 회식에 심 교수님네 딸내미도 꼽사리 꼈다? 너무 귀여워서 나도 결혼하면 저런 딸을... 수태: 있잖아요, 누나는 심 교수님이랑 나이가 7살 차이 나는데 왜 누나는... (수태는 누리에게 숟가락으로 정수리를 얻어맞고 완전히 무대에서 퇴장한다.) (대화에서 완전히 소외된 태양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약간의 비관을 하는 듯하며, 손깍지를 끼고 이 대화가 무사히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태양: (그리고 나는 여기서 뭘 하는 걸까... 일단은 확인해야 하는 건 맞긴 해. ...근데, 일석 씨와 수태 씨네 연구실 지도교수는 도대체 뭐 하는 인간일까. 형의 반응으로 볼 때 소장님은 술에 취해서 했던 말을 하고, 반복해서 계속하는 듯하다. 그냥 월세방에 에어컨 틀어놓고 발 뻗어서 자고 싶다.)

#300 ◆yGlgY0061xx 2022/12/24 22:12:38
일용: 드디어... 증언을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수건으로 땀을 닦는다.) 누리: 아, 어디까지 이야기했었죠? 태양: 정확하게는 나일

일용: 드디어... 증언을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수건으로 땀을 닦는다.) 누리: 아, 어디까지 이야기했었죠? 태양: 정확하게는 나일용 노무사님과 제가 소장에게 허락받았냐 안 받았냐 다투려다가, 소장이 지금 전화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어서 나 노무사가 설득하고 이제 본격적인 증언에 들어가려는 참인 거죠. 누리: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 오게 되는데 대략 9일 넘게 걸린 듯한 기분이 드네요. 그러면 이제 해도 되는 거겠죠? 일용: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아마도... 그런데, 일단 빨리 끝내야 할 듯합니다. https://youtu.be/lP06Gve7VWg [증언개시] 성훈: (침묵으로 대답한다.) ........ 일용: (읍소하는 듯한 목소리로) 소장님, 제발 손님도 있는 자리인데 말씀 좀 하세요. 태양: (거기에 동참하여 하지만 일용보다 연기력이 부족해 거들기만 한다.) 네, 정말로. 저희도 퇴근해야죠. 성훈: 허흠... 그러니까... 차네들이 왜 나에게 전화한 것이지? [잠깐!] 태양: 나 노무사님. ...이래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없었던 걸로 치고 통화 끊죠. [이의있음!] 일용: 아니, 이제 시작하려는데 왜 막냐. 증거가 있다고 보여주려고 한 건데. 누리: 그건 맞긴 맞죠. 소장님도 생각난 게 있으니까 통화를 이어갔겠죠. 계속해요. 일용: 네, 감사합니다. 일용은 술에 취한 소장의 기억을 끌어내기 위해... >>301 1. (있지도 않은) 사무실의 비자금 이야기를 꺼낸다 2. 다시 했던 이야기를 다시 반복한다 3. 부소장 사라스와티에 대해 이야기한다 4. (임의의) 증거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5. 기타, 자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여기서 이렇게 쓸 줄은 몰랐습니다. 부디 내년 크리스마스 때에는 완결편 에피소드에 돌입했으면 좋겠는데... 스레주의 현생이...]

#301 이름없음 2022/12/26 12: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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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yGlgY0061xx 2022/12/26 12:24:02

[스레 접힘으로 인한 스토리 요약] https://youtu.be/JMg6N9PuOi8 [>>300와 같은 시각으로 추정되는 어느 한때, 수래광역시 내 모처] (예나와 라나 자매가 어느 공간에서 가로세로 길이가 딱 1.5m로 맞아떨어지는 정사각형 하얀색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있다. 둘의 저녁식사는 언니가 일이 바쁜 모양이라 안타깝게도 근방에서 쉽게 배달이 될 만한 패스트푸드이다. 예나의 식사가 마무리될 참에 라나가 헛기침으로 예나가 할 이야기의 운을 뗀다.) 예나: 그러니까. 어디까지 이야기 했더라... 참, 일용이 오빠하고 태양 씨. 그리고 전에 같이 일했던 수태 오빠랑 그밖에 다른 연구실의 대학원생 선배님들하고 회식하다가 태양 씨가 일용 오빠에게 노조설립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시비를 걸었고, 그리고 류누리 선배의 중재하에서 그 시시비비를 가리게 되었대. 조금 전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한데 현장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일용이 오빠하고 잘하겠지. 라나: (옆의 블라인드를 친 창문을 의식하며) 예나야, 그 전에 있던 일도 이야기 해야지? 예나: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뭐... 잠시 낮에 학교 다녀오고 그랬다는 것만 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아냐고. 나도 회식 자리 개판난 거 SNS 보고 알았다니까. 아참, 일용이 오빠 이야기 하고 나니까 생각나는 게 있는데. 어딨더라... (손에 묻은 튀김 기름을 물티슈로 닦아내고 클라우드 사진 폴더에서 스크린샷을 찾아내 언니인 라나에게 슬쩍 보여준다.) (라나는 예나가 보여준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순간적으로 웃음이 빵 터지다가 창밖의 시선들을 보고 웃음을 참는다.) 예나: 봐봐! 내 말이 맞지! 토노사맨 블루 배우하고 일용이 오빠하고 완전 똑같다니깐! 아... 이게 못해도 7년전에 찍은 거니까, 배우가 오빠겠네. 왜 실물 볼 때 그 생각을 못했지? 분장 때문인가? (손뼉을 치며 고개를 끄덕인다) 하긴, 특촬계에서는 주연배우라도 워낙에 신인이나 무명을 자주 쓰니까, 후일에 보면 그냥 은퇴해서 갓반인으로 사는 경우도 있으니 뭐. 실제로 촬영중에 탈주한 사례가 일본에 있기도 하고. 라나: 예나야, 지금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예나: 그게 뭐 어때서? 저기 바깥에 있는 시현이 언니도 그렇고, 여기 언니도 그렇고. 그저께 만난 일용이 오빠에 대해서만 계속 몇 시간동안이나 물어보고 있잖아. ...시현이 언니도 참, 저번에 5월 말인가 홈파티 할 때 같이 토노사맨 더블 정주행하고 있을 때 블루가 단독샷으로 잡힌 장면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으면서. 솔직해지면 좋을 텐데. (라나와 예나 자매가 있는 방 너머 창에는 블라인드에 가려 보이지는 않더라도, 치마 정장을 입은 여자와 건장한 남자 그리고 평범한 체구의 중년의 남자가 어렴풋이 실루엣으로는 보여서 적어도 셋은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을 듯하다.) 라나: 그러게, 시현 씨가 자신의 진심에 대해 솔직해진다면 나도 기쁠 것 같아. >>300, >>301 지난 레스

#303 ◆yGlgY0061xx 2022/12/26 22:32:45

https://youtu.be/lP06Gve7VWg (일용과 태양이 의뢰의 시시비비로 다투고 있던 중, 일용은 확인차 소장인 성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술에 취한 성훈은 대답을 안하고 있는 상태.) 성훈: (침묵으로 대답한다.) ........ 일용: (테이블을 치며 성훈의 집중을 환기한다.) (그래, 지금으로서는 부소장님에 관해 말씀을 드리면 되지 않을까. 솔직히 나도 회사의 일원인데 세 명의 흐름에 못 따라가겠어...) 소장님,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부소장인 사라스와티 노무사에 대한 말인데요 잠시 시간 되시겠습니까? 누리: 하긴, 직속 상사로 보이는 분에게 하지 않아서 문제가 된 거였긴 했죠. ...그나저나 어떻게 사람 이름이 사라스와티죠? 태양: 그건 저희 쪽 부소장이 외국인이거든요. 아니, 외국인이 한국에서 노무사 할 수도 있는 거죠. (아니 근데, 왜... 갑자기 형은 부소장님에 관해서 말을 꺼내는 거야... 불안한데.) 성훈: 저저, 그... 망할 ○○년 음험하게 사람 생각 떠보는 데 아주 그냥 도가 터서... (성훈의 말이 험악해지는 바람에 일용은 성훈이 진정될 때까지 휴대전화의 스피커 모드를 해제한다.) 일용: (본의않게 욕을 더 얻어들어야 한 누리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원래 이런 분은 아니신데... 술에 취하셔서... 태양: (전 직장에서 뵌 거래처 사장님 같다. 이 나라에는 왜 보드카 같은 좋은 술이 없는 걸까. 괜히 애매하게 취해서 주정부릴 바에 스트레이트로 너도 나도 뻗으면 좋지 않을까?) 일용: 에이, 그래도 우리 사라스와티 노무사님 덕분에 사무실 승률이 많이 올랐잖아요. 20%P였나? 그게 얼마나 대단한데. 성훈: 차네는 거기에 딸림으로 왔으면서 왜 이렇게 큰 소리인가! 노무사가 그래도 전문직인데, 무슨 대형마트에서 파는 원 플러스 원이라고 해놓고 얼마 안 되는 사은품도 아니고 말이야! 일용: (그래도 확인할 거는 남았으니까... 주제를 잘못 골랐다...) 태양아, 이제 네가 맡아라. 나도 모르겠다. 태양: (하긴 형이 공부랑 전혀 관련 없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관련 업계에서 일하다가, 자격증만 취득한 채로 온 거니까. 여러모로 사라스와티 노무사가 이쪽 바닥의 사람 같이 아주 정직한 사람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간 들였을 정성이면 거짓된 건 아니야. ...나에게도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사정이 더 나았을까.) (태양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마음을 추스린다.) 태양: 소장님, 그렇다면 이제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태양은 소장인 성훈에게 어떻게 말을 할까? >>304 1. 왜 업무 프로세스를 어그러뜨리며 허락을 했나? 2. 애초에 어제 아침에 받은 통화를 기억하고 있는 건 맞나? 3. 사무실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없고 술이나 처드시러 다니시면서! 4. 기타, 자유

#304 이름없음 2022/12/26 22: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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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yGlgY0061xx 2022/12/27 17:38:36

태양: (...이 사람이 정녕 대표가 맞는가 의심스러워진다. 전 직장 대표는 성실하긴 했지. 딱히 그립지는 않지만. 주가 조작 작전을 짤 돈은 있었던 놈... 하지만 법인에 돈이 없다며, 고향이나 학벌을 문제삼아 내 월급을 후려치던 놈...) https://youtu.be/gBfFRGY-vto 태양: 그렇다면 제가 외람되긴 하지만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제가 직무보조원으로서 지금 2달 가까이 이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긴 합니다만, 부소장이나 나일용 노무사는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출근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심지어 토요일에도 나와서 하는 것도 봤으니까요. 그런데 소장님은 사무실에서 마주 뵌 적이 지금도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그렇게 사무실에 무관심한 분이 어제 아침에 잠깐 주고받은 업무 전화통화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실까요? 전 그게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성훈: 무, 물론 기억하고 있지! 태양: 그게 정확히 몇시이죠? 정확한 분, 초까지 말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디보자, 내 개인 업무일지에 어제 형이 언제 사무실에 출근했는지 기록되어 있으니까... 나도 모르고 부소장도 모른다면, 출근 도중에 했겠지. 스마트폰이라면 전화통화를 할 때라도 통화기록을 살펴볼 수 있지만, 하필이면 깡통 피처폰이라서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네.) (태양이 자신의 업무일지를 꺼내어 보자, 일용이 무릎으로 걸어와서 옆에서 훔쳐본다. 태양도 일용의 프라이버시가 될 사안을 마음대로 적어서 미안했는지 곧바로 보여주고, 중재역인 누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보여줬다.) 누리: 근데 왜 제가 이런 것까지 봐야 하는 거죠? 일용: (태양이가 자기 업무일지를 꺼내들었다... 볼 때마다 매번 끼적거리더니만, 나하고 부소장님 출근 시간하고 점심 메뉴 고른 거 같이 시잘데기 없는 걸 적고 있었던 건가. 무서운 새끼.) 태양: (미안하긴 하지만, 이런 세세한 관찰기록 덕분에 전 직장에서 빠르게 손 털 수 있었고.) [일용의 업무일지 {증거품} 란에 한시적으로 태양의 관찰일지가 추가되었다.] (상단 부분은 생략) ○ 태양의 관찰일지 (일용의 코멘터리: 나와 부소장님이 직장에서 뭘 하는지 관찰해서 적은 것이다. 그냥 몇시에 출근하고 언제 퇴근했으며, 언제 밥을 먹었고 뭘 먹었는지 정도만 약술한 듯.) 성훈: 그러니까.... 아마 8시 반 조금 안 되어서였을 걸세. 태양: 그렇다면 8시 30분 이전 시간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성훈: 아, 아마도 그렇겠지? 일용은 이때 무엇을 할까? >>306 1. 태양의 관찰일지를 더 살펴본다 2. 태양에게 평소 자신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시간과 통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물어본다. 3. 기타, 자유

#306 이름없음 2022/12/28 13: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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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yGlgY0061xx 2022/12/30 21:06:21

일용: (테이블에 양손을 올리고) 태양아, 내가 평소에 출근하는 시간은 몇시이고 평상시 통근할 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지? 너도 알고 있잖아. 태양: (관찰일지를 뒤적거리며) 어디보자... 평상시 나일용 노무사는 9시 될락말락할 시점인 8시 40분에서 50분 그 사이 즈음에 출근하고 있어요. 청룡구의 집까지는 좌석버스 1441번을 타고 오고... 대략 50분 정도 걸리죠? (그러면 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8시 30분 경에... 아니, 뭔가 놓친 구석이 있는데? 내가 분명히 >>293에서 통화기록을 봤었지...) 일용: (가만히 보면 쟤는 허당인 구석이 있다니까...) 뭐, 평상시의 나라면 충분히 버스 내에서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이긴 하지. 근데 잠깐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미 너에게 통화기록을 보여준 적이 있었지. (>>293 참조) 누리: 아, 맞다. 잊고 있었네요. 근데 제가 하는 일은 도대체 뭐죠? 태양: 그때 휴대전화에 기록된 통화기록은 오전 8시 경, 그리고 소장님이 말씀하신 8시 30분 경... 여기서 저는 두 가지 가설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가설은 출근하면서 통화로 보고하느라 30분이 걸렸고 소장님이 기억하는 허락한 시기가 8시 30분이라는 것, 그리고 하나는 둘 중에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거나. 이렇게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사건의 진행 상황을 구두로 아침에 설명하다 보면 그렇게 30분이라는 시간을 소모하는 것도 말이 되고, 둘 중에 한 명이 거짓말한다고 해도 말이 되고. 뭐 더 따지고 싶지만, 고객님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태양은 이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택한다면? >>308 1. 일용과 성훈이 통화한 시간이 30분 가량이기에 서로 엇갈린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안건으로 넘기자. 2. 둘 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한다고 물고 늘어진다. 3. 에라, 모르겠다 배째. 4. 기타, 자유 [미처 써놓고 까먹은 것을 뒤늦게 수습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네버]

#308 이름없음 2023/01/01 17: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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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yGlgY0061xx 2023/01/01 23:20:45

https://youtu.be/YmYPxdQpwpQ 태양: 그리고 여기서 저는 둘 중 한 분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30분이면 무려 청룡구를 벗어나 벌써 현무구에 도착해도 아쉽지 않은 시간이니까요. 그러므로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10 1. 소장 성훈이 거짓말을 한다 2. 일용이 거짓말을 한다 3. 기타, 자유

#310 이름없음 2023/01/03 13: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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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yGlgY0061xx 2023/01/03 19:57:00

https://youtu.be/36pwF_fh5b0 태양: 그 사람은 바로 성훈 소장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가 나일용 노무사의 통화기록을 살펴보았을 때 분명히 8시 정각 쯤에 발신한 기록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장님께서는 8시 30분 조금 안 된 시각, 즉 8시 20분과 30분 그 사이를 지칭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누리: 오, 역시. (딱히 감흥이 없는 듯하다.) (누리는 테이블 밑에 손을 넣고 스마트폰 자판을 보지 않은 채로 동생인 류진에게 '야, 우리 노조 설립 회식 개판났다 ㅋㅋㅋ 노무사랑 노무사 소장이라는 인간이랑 말 다름 ㅋ 이게 사횐가'라는 내용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성훈: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며 숨이 거칠어진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단정을 짓나. 8시 정각도 분명히 30분이 조금 안 된 시각이지 않은가? 일용: (고개를 내저으며) 아뇨, 소장님. 이 통화는 엄연히 손님을 두고 사실을 교차검증하기 위하여 하는 통화입니다. 부디, 말씀 좀 똑바로 하시길 바랍니다. 태양: 이렇게 판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통 일반인의 판단 기준에 따르는 경우가 잦지요. 지금 이 자리에서 일반인이라면, 류누리 씨. 누리: (가만히 앉아있다가 태양이 호명해서 놀라 두리번거린다.) 아, 네? 태양: 선생님이라면, 언제쯤이 8시 반 조금 안 된 시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누리: (집요하게 보는 태양의 시선이 불쾌해 다른 곳을 향하고 말한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더라도. 15분 정도는 지나가야 되니까. 뭐 15분에서 20분 정도 지나갔을 때부터 그러지 않을까요? 성훈: 아니, 난... 태양: (성훈의 말을 잘라내며) 네, 이와 같이 이렇게 지극히 평범한 대학원생인 류누리 씨도 8시 반 조금 안 된 때를 8시 15분에서 20분 정도는 되어야 그 정도라고 말하였습니다. 일용: 아니, 오 석사. 소장님이 말씀하시는데 말 자르는 게 어딨냐. 말이 심하네. 어디서 배워먹은 싹수머리야. (일단 얘도 우리 사무소 위하려고 일부러 위험요소를 제거하려고 지뢰밭에 끼어든 꼴이긴 한데, 말리고 봐야 해. 태양이는 그냥 철부지 법돌이에 책상물림이라니까.) 태양: 전 직장이요. 의뢰받았을 때는 손님이 먼저라고 거기서 배웠죠. (왜 저러지? 꼰대도 옮는 질병인가.) 솔직히 손님에게 거짓말을 한 쪽은 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본 대로 알고 있었고, 들은 대로 노무사님 업무를 도와드린 것 뿐인데. 솔직히 오후에 갔던 데도 그렇고, 우리 사무실이 외부적으로 상황이 썩 좋은 건 이제 좀 눈치 채야 하지 않아요? (부소장님은 대외적인 신분 문제가 있지, 형은 학력이나 이력 자체가 거의 거짓말 수준이지, 나는 첫 직장부터 커리어 꼬였지... 어떻게든 안정적으로 해체하거나 각자 개업 준비해야 하는데, 빌미가 잡힐 무언가가 있으면 안 된단 말이야.)

#312 ◆yGlgY0061xx 2023/01/03 20:00:35

https://youtu.be/_HaMSS7-lwQ (누리가 빈 소주병의 목을 숟가락으로 가볍게 친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 실험마냥 조용해지는 일용과 태양.) 누리: 자자, 서로 감정싸움은 이따가 하시고... 어쨌거나 소장님하고 여기 노무사님하고 말이 다른 건 알겠거든요? 근데 시간 차이가 중요하나... 그 대화에서 내용이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일용: 아, 네. 그렇지요. 누리: 우리가 여기 토의인지 뭔지 도때기 시장인지의 의제를 다시 생각해 봅시다. 오 석사님. 뭔지 기억하시나요? 태양: (>>292 참조) 분명히 의뢰인의 정체와 대리행위의 수수료의 출처였었죠. 누리: 맞아요. 사무실의 내부사정도 사정이지만, 일단은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긴 것이었죠. 안 그렇나요? 일용: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는 사무실 내에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누가 수임을 받았고 허락을 받았는가의 문제로까지 번지게 된 것도 사실이지요. 누리: 어쨌거나, 오 석사님께서 그렇게 우려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니까 잠시 제쳐두고 일단은 소장님과 대화를 마치고 다시 나눠보도록 하죠. 일용: (그냥 우리 사무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태양: (그러면 진작에 말씀하셔야죠... 나는 그것도 모르고...) (급격히 조용해진 일용과 태양의 분위기를 달래려 황급히 누리가 화제를 돌려본다.) 누리: 그래도 사회나 학교나 다를 게 없네요. 그러니까 저기 수태네 랩처럼 교수님이 일부러 저러는가 싶을 정도로 해서 원생끼리 싸우기도 하거든요. 생각해 보니까 그게 생각나네요. 일용은 성훈과의 전화통화를... >>314 1. 계속 유지해서 성훈이 할 말을 끝까지 들어보게 한다 2. 끊고, 누리와 태양에게 끊어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3. 배터리를 완전히 분리한다. 4. 기타, 자유

#313 이름없음 2023/01/09 02:10:34

일단 끝까지 들어보자

#314 이름없음 2023/01/09 14: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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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yGlgY0061xx 2023/01/09 17:33:00

일용: (일용은 대답없는 수화기에 목소리를 살며시 낸다) 저기 소장님. 소장님? (삐치셨나?) 태양: 노무사님. 소장님 말씀이 거칠어지셔서 잠시 전화를 끊었잖아요. 일용: 그건 다른 때이고, 네가 소장님 말씀 함부로 끊었잖아. 일단 사과하렴.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 너도 너희 아버지 말씀을 단번에 자르고 그러지 않잖아. 군대에서는 중대장이 아버지이고 행보관이 어머니인 것처럼... 응, 회사에서도 소장님이 아버지이고 부소장님이 어머니인 거지. 태양: (...뭐라 하고 싶은 말이 떠올랐는데, 지금 말할 건 아니야.) 아, 네.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누리: 정말이지 가족같은 사무실이네요. 태양: (가족같은 회사라... 가족, 그런 건 잘 모르지만. 여기는 그래도 사무실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서는 내가 식구이긴 했었나?) ...소장님, 제가 말씀을 지나치게 했습니다. 의뢰인 분하고 대화를 나눠서 오해도 어느 정도 풀렸고요. 어쩌다가 그렇게 시간 차이가 나게 되었는지 죄송합니다만 다시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성훈: 뒤통수 후리는 걸 보니 아주 그냥 호ㄴ...... (일용은 다시 휴대전화의 스피커 모드를 해제한다.) (태양이 다시 정중한 태도로 질문을 하더라도 이미 성훈의 마음은 빈정상해서인지 아니면 태양도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그뒤로 욕설이 이어졌다...)

#316 ◆yGlgY0061xx 2023/01/09 17:34:43

https://youtu.be/z6kKqU-FkRc 일용: ...태양아, 미안해. 그냥 너는 너희 아버지가 일하시는 사무소로 내려갔으면 됐는데... 여기에 붙잡아서 미안. 소장님께선 그냥 시간을 착각하셨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태양: 아니요, 그냥 좋은 경험이다 하고 넘겨야겠죠. ...전 직장에서도 저런 소리는 많이 들었으니까. 제가 좀 싹수머리가 노랗지만, 나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부분들로 저러니까 조금... 누리: 그냥 필요한 이야기는 다 들은 것 같은데 전화 끊으면 안 될까요? 일용: 넵. (일용은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완전히 분리하였다.) 태양: (형하고 부소장님하고 몇몇 분들은 좋긴 하지만 눌러앉고 싶지 않아. 이 동네.) 일용: (...이 정도 욕설이면 듣기에 무난한 편 아닌가? 내가 이상한 건가?) ...그나저나, 이 다음에 우리가 뭘 해야 했죠? 전화 끝낸 다음에는? 누리: 노동조합의 설립 취지와 설립 배경 등이었죠. 안 그렇나요? 태양: 그러니까 제가 불안했던 게... 어쩌다가 이렇게 사흘 만에 사망사고 이후에 곧바로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한 것이죠. 거의 속도전이에요, 속도전. 누리: ....생각하니 또 그렇게 나오네요. 문일석 씨네 랩에 인턴으로 일하던 여자 학부생하고, 노무사님하고 처음으로 온 날이 수요일이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금요일 저녁이고요. 마치 한 학기 같은 사흘이었죠. 그러는 사이에 어떻게 해서 노무사님이 어쩌다가 마침 우리 쪽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태양: 그렇죠. 저도 그게 궁금해서 이렇게 난장판을 피우게 된 것이니까요. 더군다나 일개 노무사가 그것도 일반적인 노무사사무소에서 소속된 주니어급이 혼자서? 잠깐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선생님의 학교 후문 쪽에서 천막농성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청소 노동자 노동조합원분들. 누리: 아, 그렇죠. (별 관심이 없었는지 골몰거리다가 태양이 말하자 알아차린 듯.) 태양: 그분들은 대체로 XX노총에서 대학노조에서 수래과학원지회 소속 이런 식으로 되어있을 거란 말이에요. 즉, 노동조합은 대체로 개설될 때에는 노총의 도움을 받는 게 일반적인 관례이죠, 아무래도 노동조합만 설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지식이나 노하우 등을 꾸준히 교육받아야 조직이 유지되니까요. 이렇게 설치된 노동조합이 전국적으로 공통된 의제를 말하기에도 좋고, 돈도 부족한 데서 메꾸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요 굳이 싸우는 쪽이 아니더라도. 단위노조에서 교섭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에는 상위노조의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이를 테면, 마시는 차(茶) 만드는 모 식품회사의 노동조합은 금속노조 소속인데요, 이유는 같이 '차'를 만드니까...라고 하지만, 상위노조의 교섭력 때문이에요. 누리: 그러니까, 일반적으로는 서포트를 받을 수 있는 상위노조가 힘센 곳의 도움을 받아서 한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317 ◆yGlgY0061xx 2023/01/09 17:34:55

https://youtu.be/YmYPxdQpwpQ 태양: (고개를 끄덕이고) 네, 그렇죠. (시선을 돌려서 일용에게 향한다.) ...나일용 노무사님. 부소장님이 XX노총 쪽과 관련깊은 걸로 보이는데 어째서 말씀을 안 드린 거죠? 당신이라면 미리 조직된 학생들에게 노무사로서 상위노동조합을 알선할 수 있을 겁니다. 돈하고 조직과 같이 물적인 근거는 설명이 됩니다. 하지만, 동기는 설명이 잘 되지 않네요. 여태껏 침묵을 지키고 있던 일용은... >>318 1. 나중에... 내일 말하겠다고 한다 2. 계속해서 침묵을 지킨다 3. 태양을 이끌고 아예 식당을 나간다 4. 상대편의 태양의 얼굴에 물을 붓고, 그러는 넌 부소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라고 다시 묻는다. 5. 기타, 자유

#318 이름없음 2023/01/11 02: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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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yGlgY0061xx 2023/01/11 12:43:17

(일용은 가만히 태양을 마주볼 뿐, 대답을 하지 않는다.) 태양: 정말로 말씀 안하실 겁니까? 그렇다면 정 어쩔 수 없죠. 외형적으로는 사무실에는 해를 끼치지 않을 일이었으니, 절차의 문제는 여기서 다툴 문제는 아니고 내일 아침에 다시 사무실에서 확인해보도록 하죠. (일단은 넷 다 모가지 떨어질 일을 함부로 할 사람은 아니라고 믿고 싶으니까... 너무 막연하지만.) 누리: 휴, 그냥 노무사님도 메신저 앱 지원하는 스마트폰 사서 그거 쓰세요. 단톡방 개설해서 의견 주고받으면 되는 문제잖아요.

#320 ◆yGlgY0061xx 2023/01/11 12:43:36

https://youtu.be/-Q2X1uoWEdI 누리: 그런데, 석사님. 그 어린 나이에 법학 석사를 땄는데, 혹시 로스쿨 출신이세요? (태양은 누리의 말에 잠깐 얼어붙었다가 이내 표정을 풀고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태양: 아... 올해 초에 변호사 시험 떨어져서, 공부도 하고 시험 공부할 돈 모으려고 잠깐 아는 형인 나일용 노무사님네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붙어야죠. (...이제는 사정에 대해 거짓말하는 게 익숙해졌어. 이러면 안 되는데...) 누리: 저런, 젊은 나이에 힘드시겠다. 변시는 5번 밖에 못한다고 들었는데 어째요? 그래도 젊은 나이에 석사니까 나을까? 어쨌거나 오석사님 말씀으로는, 우리 노조가 더 존속하기 위해서는 상위노조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잖아요? 안 그런가요? 태양: 네, 그렇죠. 제 친구 중에 마침 비슷한 이공계열 대학원생으로 있는데, 그 친구에게서 XX노총 공공운수노조 지도부 연락처를 얻었거든요. 일단 노선 정리라던가 집행절차라던가 배워보시고 하면 될 것 같아요. 여기 SNS 계정... (태양은 누리의 스마트폰에 노조 지도부의 연락처를 보여주고, 공유하였다.) 누리: 아, 감사합니다. 일단은 논의해서 가입하던가 해야겠네요. ...그런데 X노총하고 노조하니까 생각난 건데, 왜 삭발식을 하는 걸까요, 늘 궁금하던 건데. 태양: 유O브 영상 썸네일도 어그로 끌려고 노력하는데, 집회나 쟁의행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비슷한 이치인 거죠. 어쨌거나 다양한 방법이 있는 거니까요. ...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근데, 당부의 말을 조금 한다면 XX노총 거기서 X노라던가 X노총 식으로 줄여서 말하는 건 조금 곤란해질지도요.. (근데 왜 내가 다 설명하고 있는 거지?) 누리: 그렇군요. 그런데 노조 설립 준비할 때 보니까, XX노총 말고도 OO노총이라던가 제3의 노조도 있잖아요? 무슨 차이이죠? (태양이 어른의 사정상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질문이 오게 되자 일용이 나서서 설명한다.) 일용: 거기까지 설명하는 정도로 됐지, 뭘 세세하게 설명하려고 들어. 일단 저희는 의뢰인님께 선택할 기회를 드리는 것 뿐입니다. ...X노총 측에서는 이미 조직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에 끼어들어서 참여하기 쉽고, O노총에서는 새로 창립되는 것이니 지원도 많을 것이라 봅니다. 태양: 양대 노총 간에 있던 일들에 대해서 말하려면 이 짧은 여름밤이 더 짧아지겠지만... 어쨌거나 노총에 소속된 편이 무소속인 편보다 낫겠죠. 누리: (두 남자의 논쟁과 자존심 싸움에 지친 누리는 비닐 장판 위로 드러눕는다. )어휴, 문과 냄새. ...어쨌거나 두분 모두 수고 많으셨고요, 이런 일이 원래 그렇듯이 나중에 안 만나는 게 좋은 일이겠죠. 대행 절차 수임료는 곧 입금해줄게요. (일용과 태양은 할일을 마쳤기에 2차 자리에 가지 않고, 자리에서 먼저 뜬다.)

#321 ◆yGlgY0061xx 2023/01/11 12:43:53

https://youtu.be/djn2w4JCh9M [같은 날, 저녁 9시 15분 경, 봉황강 강변공원] (이제 슬슬 무더워지는 초여름의 열대야로, 강변공원에는 저녁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들과 피서를 하러 온 가족들이 조금씩 보인다. 일용과 태양은 술기운에서 깨기 위해 잠시 강바람을 쐬며 벤치에 나란히 강북 변에 있는 아파트의 불빛 쪽으로 공허하게 쳐다본다.) 일용: (태양이에게는 어쩌다 보니 출신 고등학교하고 전 직업에 대해 말하게 되었지만... 예전부터 약속한 거니까, 그 일에 대해선 말할 수 없지... 하지만 이제 태양이 말대로 한 배에 탄 거나 다름없으니 말해도 될까? 근데 할머니께도 말씀 안드렸는데, 할머니는 그냥 내가 딴따라 안하고 정장을 말쑥히 차려입고 사무실 다니니까 좋아하시는 거지만.) 태양: (...내가 어쩌다 저런 한심하고 믿을 수 없는 남자를 형이라고 부르며 믿고 따른 걸까. 하지만 형은, 형은... 아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왜 제게 이런 시련과 유혹을...) (태양은 머리를 쥐어싸다, 털어내고 일용을 보고 말을 걸려고 한다. 이때 거의 동시에 가깝게 일용이 태양을 응시하지 않고 말을 툭 던진다.) 태양: 있잖아요, 형! 일용: 태양아, 대학이나 예술을 보통 상아탑이라 하잖아. 그 상아탑은 어째서 빛나는 걸까? 알고 있어? 태양: 네? (이게 무슨 말이야. ...제발 단서 좀 주고 말해줘요.) 일용: 미안, 너 먼저 말할래? 너도 중요한 말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 둘 중에 누가 말을 다시 할까? >>322 1. 일용 2. 태양 3. 둘 다 어색해져서 말을 안한다 4. 기타, 자유 [...스레주도 뭔가 할 말이 있었는데, 딱히 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나저나 예전에 스퀘어에닉스 사에서 낸 패미컴용 어드벤처 게임인 포토피아 연쇄살인사건은 언제 리마스터되거나 버추얼 콘솔 등으로 재출시될 수 있을까요?]

#322 이름없음 2023/01/13 01:34:38

태양

#323 ◆yGlgY0061xx 2023/01/13 23:49:00

태양: (형에게 속상한 것도 속상한 건데... 일단 지금 사흘 내로 생긴 정보값만 쳐도,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태양은 고개를 숙이고 코로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가 내뱉은 뒤, 다시 말을 가다듬는다. 일용은 갑갑한 넥타이를 풀어놓은 뒤, 태양이 어떤 말을 할지 기다린다.) 일용: (내가 얘한테 다 말하지 않은 것도 있고, 그리고 소장님이 태양이에게 유독 더 심한 말씀을 했긴 했지.) 태양: (일용을 뚫어져라 강하게 응시한다) 내가 5월에, 봄에 내려왔을 때 제대로 전에 있던 회사하고 내 처지에 대해 말하지 않고 그 사건에 끌어들인 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내가 형을 믿었던 건 신림에 있었던 때든, 아니면 지금이든 '내 과거와 꿈'에 대해 아버지 말고 유일하게 믿어주고 비웃지 않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난 형에게 내놓을 만한 얘기는 다 했는데, 왜 형은 우리가 이 관계에 도달할 때까지 나에게는 왜 말을 안하는 거예요? 속사정을 완전히는 몰라도 어느 정도는 알아야 나도 뭘 하든가 말든가 하지! (태양은 옆에 지나가던 행인까지 뒤돌아볼 정도로 큰 목소리로 일용에게 말을 토했다가 부끄러웠는지 아니면 분이 덜 풀렸는지 웅크리고 훌쩍거린다.) 일용: (양복 재킷 속주머니를 뒤지면서) 야, 우냐? 이러다가 우리 남들에게 오해 사겠어. (그래서 말하려고 했는데.) 태양: 몰라요... 내가 형을 얼마나 믿었는데... 거짓말은 안해도 그냥 말 안하는 것도 얼마나 듣는 사람에게는 답답한지 아냐고요. 게다가 어쩌다가 맥락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예술적인 말을 또 어떻게... 내가 무슨 박○식이나 이○진도 아니고, 어떻게 알아들어요. (일용은 손수건을 찾아내지 못한 대신, 서류가방에서 언젠가 받은 교회 홍보 물티슈를 꺼내어서 태양에게 준다. 이미 물티슈가 말라서 그저 거친 펄프 쪼가리에 불과하지만, 코를 풀고 눈가를 닦는 데에는 충분한 듯하다. 태양은 받은 마른 물티슈로 눈가와 코밑을 훔쳐내고 효용을 다한 물티슈를 버리러 잠시 자리에 떠난다.) 일용: 애가 대인관계가 얕아서, 무르다니까. 근데 아버지는 광주에서 변호사 사무소의 사무장 하던데, 거기 가면 되지 않나? 여기까지 와서 왜 개고생할까. ...그래도 쟤는 나보다 아는 것도 더 많고, 손님 접대도 잘하고, 이빨 까기도 잘하고, 대학에 로스쿨도 나왔고, 키 작은 것만 빼면 인물도 그럭저럭 괜찮지. 으으, 나는 키도 그렇게 큰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체형도 날렵한 편도 아니지, 눈에 띄는 장기라던가 그런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집안 배경도 수수하고, 비위 맞추는 것도 못하지. 왜 이렇게 나는 잘하는 게 없을까. (이때 일용의 머릿속에서 예전의 일이 마치 영화의 몽타주 연출 기법처럼 지나간 여러 사람이 떠오른다.) 담임교사: 어디보자... 일용이는 아직 오퍼가 들어온 게 없다고? 뭐, 어쩌겠어. 그래도 학과 성적은 과에서 우수한 편이니까, 내신하고 입시 실기를 더 준비해서 대학 진학도 더 고려해보자고. 모의고사 성적표가... 프로듀서: 그러니까 자넨 말이야, 시대를 잘못 타고났어. 옛날에 호랑이가 화랑 담배 먹을 적에 탤런트할 상인데... 뭐, 아쉽게 됐어. 오디션에서 가장 연기를 잘했거든? 그런데 시청자가 원하는 타입은 아닌 걸세.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회사로 연락주겠네. 사장: 너 말이야, 신검에서 177cm 나왔다고 했지? 그거 남자 평균키야. 고등학교 졸업했는데도 어떻게 그 정도 밖에 안 돼? 정말이지, 요새는 개나 소나 연예인한다고 설쳐대고... 두야... 그래도 연기는 잘해서 망정이지... 이렇게 인재가 없어서야.... 일용: (...그래봤자 지난 일이잖아. 아 아닌가? 이런 걸 태양이에게 어떻게 말해. ...내일도 출근하니까, 내일 사무실에서 이야기하자. 자고 일어나면 나아지겠지.) (일용은 벤치에서 일어나 서류가방과 재킷을 챙기고 말없이 자리를 뜬다. 뜬 직후에 태양이 자리로 돌아와서 두리번거린다.) 태양: 무슨 공원에 쓰레기통이 없는 걸까. 형, 이렇게 귀가가 늦으면 100% 지각하니까 나랑 같이 자취방에서...? 어, 형? 형? 어디로 갔어요? https://youtu.be/yQpyHftAF5U

#324 ◆yGlgY0061xx 2023/01/13 23:49:38

[6월 24일 오전 9시 경, 성영노무사사무소] https://youtu.be/upOhRRYVGkA (탕비실의 한켠에서 사라스와티는 일하다 개인적으로 마실 홍차를 전기주전자에서 끓이고 있던 참이었다. 일용이 들어온 기척을 듣고 맞이하러 나온다.) 사라: 어서와요. 일용 씨. 의뢰인 분들과의 회식은 즐거웠나요? 일용: 오늘 출근도 해야해서 술은 그렇게 많이 안 마셨어요. 조금 언쟁은 있었지만. (사라스와티에게 고개를 숙이고) 저의 독단으로 인해 걱정을 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냥 말씀드리는 건데. (일단은 태양이 반응도 그렇고 미안한 일은 맞긴 하지.) 사라: 아뇨, 저도 미리 알아냈어야 했는데요. ...더군다나 일용 씨의 예전에 있던 일도 생각나는 사건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다음부터는 사건을 수임하고, 대리행위 등을 할 때에는 곧바로 소장님께 말씀 안 드리고, 저부터 그 일에 대해 조언이나 검토를 받고 하는 거예요, 알았죠? 일용: 아, 네. 그런데, 부소장님. 오늘 태양이는요? 그 녀석이 우리 관찰한다고 지각할 일은 없는데. 사라: 태양 씨는 오늘 오전에 선약이 있어서 오후에 오기로 했어요. 물론 우리가 태양 씨가 오기 전에 일을 끝낸다면 좋겠죠? 그래도 토요일이잖아요. 일용: (그런가? 그렇다면 태양이하고는 오늘 오후나 저녁에 말을 해야겠네. ...그런데 내가 어쩌다가 이 일을 하게 되었더라?) 일용은 무엇을 할까? >>325 1. 조사한다 2. 업무일지를 본다 3. 사라스와티와 대화한다 4. 이동한다 5. 기타, 자유

#325 이름없음 2023/01/14 17:05:43

3

#326 ◆yGlgY0061xx 2023/01/14 23:48:44

1. 벌써 5년. 사라: 벌써 우리가 만난지 햇수만 따져도 5년은 되었네요. 그때 일용 씨가 19살이었나? 예나 양 또래였던 것 같았는데, 곧 25살이니까 세월이 참 무상하다고 할까요? 일용: 아... 하긴, 군 입대 전에 만났으니까. 그렇게 또 되었네요. 이제는 그때 부소장님 나이를 넘겼는데도, 아직 전 아직 한 사람 분을 하기에는 모자른 것 같아서 뭔가 죄송하기도 하네요. 사라: 그때는 저도 모자랐으니까요. 일용 씨가 그때 알아채지는 못해도 이 나라에 적응을 덜 했던 시점이라서 실수도 잦았어요. 그래도 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러지 맙시다? 알았죠? (사라스와티는 손을 푼다.) 일용: 시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 하시려고 제게 말을 거신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사라: 죄책감이랄까요, 책임감이라고 할까요? 그, 연극 무대가 아닌, 노동위원회라던가 산재 현장 등등과 같이 일용 씨와 무관한 곳에 제가 올렸잖아요? 일용 씨는 혹시 카메라 앞이나 무대 위로 다시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 적이 있나요? ------------------------------------------------- 2. 직업만족도(?) 일용: ...역시, 문제를 일으킨 저를 자르시겠다는 거로군요... 물론 비교적 정상적인 의뢰이긴 했지만 이렇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사라: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일용: 그러면요? 사라: 일용 씨는 초등 5학년 때부터 해온 일을 갑작스럽게 저로 인해 바꾸었잖아요, 후회는 안 드세요? 그때보다 더 얍삽해져야 하고, 뻔뻔해져야 하고, 거짓말 아닌 거짓말도 해야 하는데. 일용: 음... 지금까지는 후회한 적은 없어요. 솔직히 고등학교 동기 중에서 한 반에 스물다섯 있다고 쳐도, 대중적으로 이름 알린 애는 1명이고 그래도 자기 이름 내건 앨범이나 작품을 한 애들은 6명은 되려나? 저는 축복받은 거죠, 배우로서든 지금 하는 일으로든. 어쨌거나 배우인 저를 기억한 시청자도 만났고, 이 일로 달마다 7자리수로 안정적으로 벌게 되었고... 사건 조사할 때 빼고는 내내 에어컨 바람 쐬며 일할 수 있고. 사라: 그렇군요. 고마워요, 일용씨... ------------------------------------------ 3. 커피 해금 사라: 그러고 보니, 손님 중에서는 차 종류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일단 손님 접대용으로 새로 믹스커피 20봉입 정도 하나 사볼까요? 일용: (부소장님이 바뀌셨다... 편찮으신가? 아니, 나도 업어치기 할 정도로 건재하신데? 귀화시험 떨어지셨나? 노동위원회 사건에서 지셨나? 아니 이러면 보통 일단 제소부터 하잖아... 으, 이럴 때 미묘한 변화에 민감한 태양이가 없다니...) 사라: (혼란스러워 하는 일용을 보고 당황하며) 아무것도 아니에요. 일용 씨. 그냥 요새 저도 나이가 드니까, 호르몬에 민감해져서... 그런 거예요.

#327 ◆yGlgY0061xx 2023/01/14 23:48:54

(한편 태양과 시현은...) [동일 시각, 선인구 모처 라이브 카페] https://youtu.be/qInvq97xERQ (꽤 최근에 구도심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리모델링한 듯한 느낌이 나는 라이브카페. 오전이라서 객석에 앉은 사람은 라이브를 보러 온 몇몇 양복쟁이들 뿐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한껏 멋을 내고 일렉트릭기타를 메고 무대에 등장하는 공판부 신입검사 명규와 베이스기타를 맨 수래지검장, 그밖의 인물들이 록밴드의 구성에 알맞게 자리 배치를 한다. 그리고 마이크를 툭툭치고 진행을 시작하는 명규) 명규: 후! 여기 라이브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수래지검 직장인 밴드의 상반기 결산 라이브! 오프닝 곡은... 바로, Guilty Love입니다! 시현: (소파에 기대어서 팔짱을 끼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정말이지 한심한 밴드야. 한심한 세션에 한심한 프론트맨에 한심한 커버곡까지... 태양: (시현과 나란히 앉아서 공짜로 받은 음료수를 빨대로 빨아먹는다.) (나는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데... 어쩌다가 왜 수래지검 직장인 밴드 라이브를 보러 온 거지. 난 여기 사람이 아닌데, 너무 어색해...) (시선을 어디로 둬야 할지 몰라 헤매던 태양의 울화가 받친 눈빛이 정면으로 프론트맨인 명규에게 닿는다. 명규는 이유불명의 오한이 복부에 스쳤고, 기타 연주를 그치고 배를 부여잡고 어디론가 떠난다.) 검사장: (무대 뒤로 쏜살같이 사라지는 명규에게 호통치며) 이봐, 공 검사. 어디로 가나! 시현: 오태양 변호사, 내가 알기론 MZ세대에게는 쓸데없는 선물을 주고받는 게 요즘 유행이래. (음악 CD를 제시하며) 자, 이거 오 변호사도 MZ세대니까 가질래? 최 검사장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일렉트릭 기타 커버 앨범이야. 우리집에 많아. 태양: (CD를 도로 시현의 핸드백에 넣으며) 이런 선물은 친구끼리 돌아가면서 주고받아야 재밌죠. 그리고 권 검사님은 저보다 한 살 많으시잖아요, 왜 MZ 아닌 것 같이 말씀하세요. 시현: 저런 늙다리랑 붙어있으니까 나도 깜빡하거든. 젊음이란 때로는 서글픈 법인데, 나는 바로 지금이 그래. 그래서 일이나 공부 말고는 다른 사람 앞에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팔을 붙잡고 고개를 돌린다.) 태양: (사건을 제치고 본다면, 부모님과의 나이차도 많은 편이고 오빠들이 거의 아빠 뻘이지 게다가 월반했으니까 그렇게 느껴질 법도 한가? 하긴 월반이 조금 애매하긴 해.)

#328 ◆yGlgY0061xx 2023/01/14 23:58:15

[>>326에서 다시 이어집니다.] https://youtu.be/o7GMQvoJmQQ 일용: (부소장님께서 어떤 바람이 드셨는지 몰라도, 이렇게 사람은 일하다가도 자신이 정말로 옳은 일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회의를 느끼곤 한다. 그중에서 최소 3할의 비중을 차지할 원인으로는 과거에 대한 후회가 있을 것이다. 만약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그때 내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식의 생각들을 말이다. 돌이켜 보면 그때의 어리석은 행동들도 그때로서는 최선이었을 것이다. 부소장님에게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지만, 만약에...식의 사족을 붙인다면 아마도 나는 군 입대를 얼마 남기지 않은 여름날 그 무대에 서지 않았더라면...이지 않을까?) [제2장 상아탑의 역전 1부 完] [2부는 16일 저녁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329 ◆yGlgY0061xx 2023/01/16 23:04:56

https://youtu.be/ggJ3sqM9iMw [201X년 8월 18일 저녁 무렵, 서울 중구 모 극장] (위의 음악과 마찬가지로 긴장되는 분위기이면서도 한국적 정서가 담긴 음악이 상영되는 연극과 함께 울려퍼진다. 무대 위는 아마도 옛 한국의 궁성을 본따 만든 듯하다. 무당의 푸닥거리를 참조한 듯한 여배우의 신들린 듯한 무용이 이어지고... 음악이 그치고, 여배우는 뒤에서 전해지는 남자 배우의 목소리와 함께 소리를 치며 같이 무대 위에 선 조우관과 옛 한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남배우에게 명령을 하는 연기를 한다. 명령을 받은 남배우는 모형 칼을 빼들어 스스로의 가슴과 배를 가르는 연기를 하고 처절하게 죽는 연기를 한다. 죽어 쓰러진 의붓아들이자 연인이자 원수이기도 한 남자를 끌어안은 여배우는 절규를 하는 연기를 하는 것으로 연극의 막이 내린다.) (공연장 관객석에 다시 불빛이 돌아오고, 박수가 쏟아진다. 커튼콜에서 주연을 맡은 남배우 일용은 연신 관객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그러다 관객석의 가장 먼 자리에서 누군가를 보고 미소를 짓다가 이내 사라진 것을 보고 마이크를 한 박자 늦춰서 받는다.) 사라: (연극은 고대의 제의를 모방하였고, 제의는 원시의 인생을 모방하였다. 그리고 현대의 인생은 연극을 모방한다. 그 옛날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하였다. 인간은 주인공이 겪는 비참한 운명을 통해 연민과 공포를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영혼의 정화를 얻는다고. 이역만리의 수천년 전의 제의를 모방한 이 연극에서 나는 과연 어디를 정화를 얻은 것인가? ...나는 일이 남아서 응어리가 풀리지 않았지만. 나는 마하파자파티 사라스와티 쿠라인. 남아시아의 소국 쿠라인 왕국에서 어머니로부터 사명을 받아 이 대한민국에 온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은 대학원 방학을 맞아, 동포와 그 밖의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잠시 XX노총에서 인턴을 맡고 있다.)

#330 ◆yGlgY0061xx 2023/01/16 23:05:01

[같은 날, 극장의 남자 배우 대기실] https://youtu.be/nyeM6Kywxp0 (사라스와티는 파란 수국을 중심으로 한 꽃다발을 들고 대기실에 찾아온다. 이때 주연인 일용만이 사라스와티를 반겨준다.) 일용: (분장실 화장대 앞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며) 누나, 오셨어요? 사라: 마침, 이 근방에서 할일을 마치고 나니까 일용 씨 생각이 나서 왔어요. 몇 년간 본 무대 중에서는 최고의 무대였어요. 잠깐만...(엄지손가락의 손톱을 물어뜯으며) 일용 씨, 제가 왜 여길 왔었죠? (연극 내용에 잡아먹혀서 잊어버렸나...?) 일용: 네? 그... 저... 그 다이어리 같은 것을 펼쳐서 예전에 해둔 메모를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요?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할까? >>332 1. 업무일지를 본다 2. 일용과 대화한다 3. 조사한다 4. 기타, 자유 [...브금 선정이 너무 어렵습니다.]

#331 이름없음 2023/01/21 20: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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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이름없음 2023/01/22 01: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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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yGlgY0061xx 2023/01/22 16:26:27

1. 연극 내용에 대해 사라: 일용 씨, 이번에 한국에서 연극을 처음 보는데 한국의 극문화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고대 한국의 제의를 묘사한 절정부가 특히 인상깊었어요. 일용: 아, 그렇죠? 이 작품이 1970년대에 창작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 이 나라의 수험생이라면 다 알 만한 작가가 창작한 것이에요. 샤머니즘을 주된 신앙으로 삼았던 고대에서 고국의 적국인 고구려에서 계비가 된 여자와 계비의 모국을 멸망시킨 의붓아들 간의 사랑과 파멸을 담아낸 작품으로서... 특히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계비의 정체성'에 집중하여서 연출에 방점을 두었어요. 현대에서는 아무래도 정체성이 주된 갈등 요소라고 감독님이 본 듯하네요. 사라: 그렇군요. Identity... 어쩌면 저와도 겹치는 면이 있어서 더욱 집중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2. 입대 직전의 커리어 일용: 아, 누나. 단순히 연극 관람만 하러 오신 것도 아니잖아요? 사라: 네, 그렇죠. 하지만 무대에 올라선 일용 씨도 멋있었으니까요. (이런 일 하는 이유가 일자리에 더 오래 있으려고 하는 거지.) 일용: 그래도 더블 캐스팅으로 되었고, 기획자님께서 잘 봐줘서 고맙긴 하지만... 군 입대하기 전에 마지막 커리어로 이 정도면 다행이라고 할지. 사라: (치켜세우는 것도 그런데, 조금은 해볼까.) 그럴 리가요, 지난 번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레어티즈 역을 했었다고 들었어요. 충분히 멋진 배우인 것 같은데요. 일용: (한숨을 푹 내쉬고는) 그래봤자, 출연료 얼마 되지 않고... 타이틀 롤 같은 주역은 오디션한다고 해도, 내정된 사람은 다 있는 경우가 잦고. 사라: (여기나 저기나 마찬가지인가... 그래도 자긍감이 너무 부족해.) ------------------ 3. 불청객 사라: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고 하니, 저녁에 뒷풀이 하기 전에 잠시만 저하고 더 일에 대해 진지하게 나눠볼까요? 극장에 더 있다간 연극의 아우라에 잡아먹힐까 싶어서 다른 곳으로 가보죠. 일용: 엇, 그러면 근방에 홍차가 맛있는 찻집이 있는데... (일용과 사라스와티가 대화하는 사이 누군가가 끼어들어 일용의 등 뒤를 꽉 껴안는다. 일용은 이질감에 당황하듯이 뒤를 돌아보다 안심한다. 일용을 껴안은 자는 일용보다 한 살 적은 듯한 젊은 여자. 여자는 사라스와티를 보고 비웃음을 흘린다.) ???: 용용이 오빠~~~ 저 사람은 누구야? 시터? 가사도우미? 사라: (일면식도 없고, 혈연도 국적도 연관성이 없는데 열받게 하는 사람은 처음이군.)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할까? >>334 1. 업무일지를 본다 2. 일용과 대화한다 3. 조사한다 4. 기타, 자유 [설날에 우연히 보니 이 스레의 3분의 1이 지나갔습니다. 작년부터 이런저런 일들도 많았고 스레주도 흔들릴 때도 많았지만 계묘년 올해는 스레에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평탄히 지나가길 바랍니다.]

#334 이름없음 2023/01/22 23: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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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yGlgY0061xx 2023/01/23 19:14:15

https://youtu.be/vgMztQ_e6T8 4. 다음 중 여자가 말하는 의도는? (여자는 일용의 옆구리에 거머리처럼 달싹 붙은 채로 배시시 웃으며 여전히 사라스와티를 깔본다. 일용은 달라붙은 여자가 불편하더라도 마냥 싫지 않다는 기색이다. 사라스와티는 초면에 갑작스러운 무시를 당하자, 거울에 비친 자신을 되돌아본다. 그저 단정히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하얀 깃이 달린 정장 원피스를 입은 평범한 모습이다.) ???: 오빠네에 가사도우미 둔 줄 몰랐잖아. 회식 끝나고 오빠집에 놀러가면 안 될까? 응? (일용은 여자의 말에 안절부절하며, 떼어내지도 못하고 계속 마주보고 있는 사라스와티를 의식한다.) 사라: (백화점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고르고 고른 비즈니스 드레스인데... 메이드 유니폼 같아 보이나? 대뜸 초면에 저렇게 무례한 발언하는 것부터 싫지만...) (헛기침을 하고) I am glad to meet you for the first time, Miss. My name is Mahapajapati Saraswati of Khura'in, I serve as an internship at the secretariat of the Korean XXXXX of Trade Unions. Well, Miss. If you do not mind, may I spare you some times to talk to Mr. Na? It might be a fairly serious story, so I cannot do it in the dressing room. Hmm, I also need to learn Korean theatre culture quickly, but I've never known that we get close so easily before. Isn't that right, Mr. Na? (영어로 자신을 포장하고 난 다음에는 사라스와티는 일용을 째려본다.) ???: 오빠, 저 '아줌마' 뭐라는 거야? 나, 수능하고 모의고사 영어듣기 할 때마다 잤단 말이야... 일용: 보라야, 저분은 외국인이시잖아. 그러니까 영어로 하는 거겠지? 엇, 누나... 한국말 잘하시잖아요? 갑자기 영어로? 사라: (다른 데에서는 영어로 하면 사람 취급은 해주던데. 약발이 떨어졌나?) 보라: 있잖아, 오빠. 저 언니 발음 이상하지 않아? 그 헐리우드, 미국 현지 본토하고 살?짝 다르달까? 사라: (...캘리포니아 촌뜨기하고 발음 비교하지 말아줄래. 내가 이래 봬도... 아니다 말자.) ------------------------------------------------------- 5. 스스로 자기소개를 해봅시다. 사라: 네, 반갑습니다. 저는 사라스와티예요. 쿠라인 왕국에서 한국으로 정치하고 법을 배우러 왔어요. 그리고 지금은 XX노총 사무국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사람들을 돕고 있어요. 보라: 쿠라인? 아, 몇년 전에 사형 선고 18시간 만에 사형 집행한 나라요? 전 태보라에요. 용이 오빠랑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 합을 맞추게 된지 4년? 쯤 되었어요. 이번 연극에서는 계비의 시녀 A를 맡았고요. 사라: 그렇군요. 연극에서는 주연 뿐만 아니라 앙상블과 코러스도 중요하니까요. 재밌게 연극 잘 봤습니다. 무엇보다도 특히 일용 씨의 고대 한국의 왕자가 된 듯한 연기가 좋았어요. 일용:(우쭐거리며) 헤헷. 그렇죠? 이거 오디션 보기 전에 캐릭터와 하나가 되려고 만주벌판은 추우니까 일부러 강원도 철원에서 캐릭터 연구를 했거든요. (머리를 긁적인다.) 보라: 오빠, 그렇게 회사에도 다른 데에도 말없이 가지 말고 다음번엔 꼭 같이 가기다? 약속? 일용: 응, 약속... 근데, 나는 좀 있으면 입영하니까. 보라도 혼자서 공부해보는 게 어떨까? 그리고 너는 나 말고 다른... 보라: (일용에게 매달리며) 싫어, 싫어. 나는 오빠랑 같이 있고 싶단 말이양. 사라: (나는 잊혔네. ...왜 이렇게 메슥거리지? 아침에 만든 마살라에 너트맥을 조금 많이 넣어서 그런가?) -------------------------- 6. 철의 장막 사라: 자자, 보라 씨. 죄송하지만 잠깐 시간 좀 내어드릴 수 없을까요. 제가 일용 씨하고 노동조합하고 계약 관련으로 할 말이... 보라: (사라스와티의 말을 끊으며) 헉, 오빠! 저 언니 XX노총이라고 하잖아, 사실 알고 보면 북한 스파이? 아닐까? 저렇게 친해졌다가 몰래 막 폭탄도 사주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오빠 세뇌당해서 그렇고 그런 일에 동원되면 어떻게 돼? 사라: (손사래를 치며 가방에서 서류를 보여주려다) 아니, 보라 씨. 전 정말... 보라: (사라스와티의 손을 뿌리치고 일용의 얼굴을 주무르며) 봐봐, 맞잖아. 오빠 같이 인기 없고 순진한 사람 미인계로 낚아서 끌고 간다니까! 우리 아빠가 그랬거든, X노총은 다 ○○이라고! 오빠 나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여유롭게 사라스와티를 노려보며) 우리 시골에서 올라온 순진한 용이 오빠 괴롭히지 말고 다른데 가시지 그래요? (일용은 보라의 손을 살포시 제자리에 놓고 사라스와티를 두둔한다.) 일용: 그런 사람 아니야. 얼마나 좋고 똑똑하신 분인데, 그래도 우리 연극 보러 와주신 분이고 한데 너무 몰아가는 거 아냐? 그리고 수래는 광역시인데 왜 시골이야! 서울 바깥이면 아주 그냥 다 시골이지! 사라: (화내는 지점이 어딘가 어긋나 있는데... 수래, 많이 들어본 지명이네.) 보라: (거짓눈물을 훌쩍이며) 잉, 오빠가 화냈어... 아니 난 오빠가 걱정되어서 한 말이란 말이야. 몰라, 나 갈래. (보라는 거칠게 문을 열고 분장실을 나선다.) 일용: (나가는 보라를 급히 뒤쫓아가며) 보라야, 그게 아니라... (일용도 보라가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분장실을 나간다. 홀로 남겨진 사라스와티는 분장실의 소파에 앉아서 일용이 오길 기다린다.) 사라: (...언어의 문제를 넘어서 말이 안 통하는 상대는 처음이야. 이런 상황을 한국에서는 '팔이 안으로 굽는다'라고 표현하던데, 일용 씨. 각오하세요. 팔이 바깥으로도 굽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테니까!)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할까? >>336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이동한다 4. 기타, 자유 [캐릭터 조형에 참조가 되길 바라며 한때 순정만화의 걸작 《유리가면》을 읽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현대 감성에는 잘 맞지 않더라도 괜히 명작은 명작이 아니더라 싶더라고요. 이렇게 자료 조사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어보곤 하는데, 정작 스레에 반영되는 내용은 고작 한 두 줄에 그칠 때가 잦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336 이름없음 2023/01/28 02:58:14

조사한다

#337 ◆yGlgY0061xx 2023/01/29 21:19:21

https://youtu.be/_6nkTj26ghk 사라: (나가버렸다... 괜히 관심 줘서 저러는 건가? 학교에서 '그 아이'를 데려왔으면 조금은 나았을까? 어차피 이런 현장에는 데려오지 못할 애인데. 혼자서는 어렵네.) 1. 화장대 사라: (배우들이 분장할 때 쓰는 화장대이다. 생각보다 밋밋하다... 거울 옆에 LED 조명등을 유리로 덮어서 은은하게 빛이 나게 한 듯하다. 화장대 위에는 아이섀도, 블러셔,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여러 강렬한 색조의 화장품이 많다. ...일용 씨 혼자서 분장한 건가. 이런 진한 색의 아이섀도나 물감에 가까운 분장용 화장품을 볼 때면 어릴 적 무녀 분장하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이제 보니 인스턴트로 식사를 떼운 듯하다.) (사라스와티는 업무일지에 일용의 식사를 메모해두었다.) ------------- 2. 소파 사라: (대기실에 으레있을 법한 소파이다. 인공가죽 소재의 소파로 그렇게 질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습기랑 어울려서 끈적거리는데... 다시 만져보니 콜라를 엎은 것 같다. 소파 앞의 티테이블에는 이번 연극의 대본이 있다. 한국어의 필기체?인지는 모르겠는데, 대본의 대사 한 줄 한 줄마다 파란 볼펜 등으로 주석을 달고 따로 연극의 시대상에 대해 연구한 흔적이 남아있다. ...몰래 가져가도 되는지 모르니까, 일단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지. 대본 사진 찍는 것도 저작권법에 걸리려나?) (사라스와티는 업무일지에 대본의 사진을 추가하였다.) ------------------------------------ 3. 옷걸이 사라: (평상복을 걸어둔 옷걸이이다. 여름이니까 그렇게 옷은 많지 않고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정도로 간단하다. 그리고 연극 분장할 때 쓰던 '상투'의 가발도 마네킹에 잘 걸려있다.그리고 모자도 있는데, 마치 뿔처럼 뾰족한 모양에 꿩과 종류의 깃털이 장식으로 달려있다. 고대 한국인의 패션은 신기한 것 같다. ...그런데, 티셔츠 색이 아무리 보더라도 걸린다. 핫핑크... 게다가 이 목걸이는 디자인도 구린데다가 값싼 철에 크롬에 니켈 등의 도금을 한 싸구려다. ...'그 아이'가 말했지, '코디가 안티'라는 관용어구가 한국에는 있다고. 이제 어떤 관용구인지 그 뉘앙스를 알아버렸다.) ------------------------------------------- 사라: (불공정 계약에 관해서는 회사를 찾아가던가, 다른 곳에서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네. 일용 씨의 스마트폰은 비밀번호가 걸려서 내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고. 일단은 여기서 따로 내가 찾을 만한 물건은 없네. 매니저나 따로 분장하는 스태프가 없는 것은 인기없는 연예인이니까 그렇겠지만... 일용 씨부터 잡아내야지.)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할까? >>336 1. 업무일지를 본다 2. 이동한다 3. 기타, 자유 (예상 질문: 왜 레스 달리는 게 늦었나요? 답: 그러게요...)

#338 이름없음 2023/01/30 23:18:05

이동한다. 스레주!! 왜 레스 달리는게 늦었나요?!

#339 ◆yGlgY0061xx 2023/01/31 12:24:49

사라: (일용 씨부터 찾아야... 아니다, 무대나 객석을 더 둘러볼까? 일용 씨 찾기 전까지는...) 사라스와티는 어디로 갈까? >>340 1. 복도 2. 무대 뒷편(백스테이지) 3. 객석 4. 기타, 자유 [>>338 요새 뭐 해도 아프네요. 회복이 더딘 느낌...]

#340 이름없음 2023/02/01 12:21:51

예상질문은 예상질문이고 답은 예상답안이 아닌 그냥 답이였구나.... 객석

#341 ◆yGlgY0061xx 2023/02/01 22:48:38

(사라스와티는 혼자서 원래 갔던 길 그대로 객석으로 돌아왔다.)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약 250여개의 객석수로 된 적당히 큰 극장의 객석. 유니폼을 입은 중노년의 여성 미화원이 마저 남은 쓰레기를 치우고 있고, 저 너머 극장의 무대에서는 무대 미술의 철거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사라: (후... 혼자서 조사하려니까 심심해. 지금은 관객도 돌아갔고, 미화원 몇 분이서 쓰레기 등을 치우는 것 빼고는 다른 것이 없네. 어디 보자... 이 연극은 극단에서 서울시 중구청으로부터 극장을 임차해서 상영하는 거니까. 미화원 분들은 노총에서 교육받은 대로라면, 중구청 등에서 청소 관련 용역업체를 입찰해서 거기에서 고용된 노동자들이 파견오는 형식이겠지. ...안타깝게도 이번 사건하고는 연관이 없으니까. ...이왕 갈 거라면, 무대나 백스테이지로 가봐야 하겠네.) 미화원: (객석을 두리번거리는 사라스와티를 발견하고) 아가씨, 뭐 찾는 거 있어? 분실물은... 그러니까, 로스트 띵스는... 사라: It's nothing, ma'am. Good work~. (일하는 데 방해나 하지 말자... 한국에서는 내가 어떻게 봐도 외국인이니까 영어로 말하면 편해.) 미화원: 뭐라는 겨...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할까? >>342 1. 업무일지를 본다 2. 이동한다 3. 조사한다 4. 기타, 자유

#342 이름없음 2023/02/12 20:27:09

3

#343 ◆yGlgY0061xx 2023/02/12 21:18:50

사라: (흠 그래도, 조사는 조사. 빠뜨린 게 있다면 알아보도록 하자.) 1. 객석 사라: (부채꼴 모양을 그리며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다. 고국이나 영국의 극장에서도 이 정도로 비좁지 않았는데, 대한민국 서울이 유독 인구밀도가 높아서일까? 그래도 런던이 더 밀도가 더 높으려나?) -------------------------- 2. 객석 사이의 계단 사라: 대략 폭이 60~70cm 정도인가... (딱히 볼 건 없네. 쓰레기야 잔뜩 있지만... 팜플렛이 있다.) (사라스와티는 업무일지에 연극의 팜플렛을 추가하였다.) 사라: (어차피 상연이 끝난 연극이고, 버려둔 거니까 내가 주워가도 되겠지. 잠시 볼까... 음, 일용 씨가 왕자 역으로 단독 캐스팅된 게 아니구나. 이런 걸 '더블 캐스팅'이라고 부르던가? 볼 사람은 다 봤다고 쳐도, 관객이 극장 규모에 비해서 적은 이유일까?) ----------------------- 사라: (하마터면 일용 씨의 홀대의 이유를 놓칠 뻔했다. ...인기 없는 배우라. 이 나라에는 운이 70%, 기술이 30%으로 성공에 좌우한다고 하는 말이 있으니까. 극동 사람치고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뭐가 문제지?)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할까? >>344 1. 업무일지를 본다 2. 이동한다 3. 기타, 자유

#344 이름없음 2023/02/15 16:07:26

2

#345 ◆yGlgY0061xx 2023/02/15 18:34:29

사라: (일용 씨는 또 어디로 간 거야. 보라인지 뭔지 하는 사람에게 뭔가 말은 많은데 지금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못하겠고. 아니 한국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내 고국 여기서는 잘 모르는데 어느 정도 아는 것 같으면서 떠보는 게 마음에 하여간에 안 들어.) (객석을 벗어나 이동하려는 그때, 사라스와티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https://youtu.be/8U35ENOCOdI 사라: Hello. I'm busy with work, now. Please call me later. (수화기 너머로 숨을 가다듬고 말을 덧붙이는 10대 후반 정도의 여자아이 목소리가 다시 전해진다.) ???: 언니, 나야. 내일 모의법정 경연대회 건으로 전화하게 되었어. 언니가 요새 여름방학이라서 인턴도 하고 한국 사회 공부도 바쁘니까 웬만큼이면 전화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언니는 모의법정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 역을 맡았으니까 이렇게 하게 되었어. 사라: (모의법정 경연대회라... 잠깐만, 나... 1학기 때 신청했었지?) 아, 잠깐만 미안. 맞아, 우리 둘이 신청했었잖아요. 그렇죠? 시현. 시현: 응, 이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나중에 변시 합격하고나서 취업에 좋다고 들었으니까, 같이 하기로 했잖아. (그뒤로 침묵이 이어진다.) 사라: Pardon? 시현? 시현: 언니가 바빠 보이니까 나중에 더 자세히 메신저로 보내줄게. 나도 이만 아버지 검진 결과 나와서 병원으로 모시고 가야하고, 또 조카도 학원 끝나서 데리고 와야하고 그래서 전화 끊을게. 바쁜데 전화걸어서 미안. (전화통화가 시급히 끊긴다.) 사라: (...음, 조졌다. 일단 라이선스 하나가 있다는 거에 너무 안도한 나머지 다른 일을 잊고 있었어. 근데 한국은 어지간한 부잣집이라도 메이드가 없나? 아니면 입양을 가장한 메이드 고용? 그런데 로스쿨 학비 비싸잖아.) 사라: (아니지, 일단 일용 씨도 찾고 오늘 할 일 다하고 내일 일을 처리해보자. 대회장이... 신촌이니까, 내일 동선을... 아, 골아파) 사라스와티는 어디로 갈까? >>346 1. 복도 2. 백스테이지 3. 분장실 4. 기타, 자유

#346 이름없음 2023/02/24 00:03:36

3. 분장실

#347 ◆yGlgY0061xx 2023/02/24 19:15:47

사라: (그 사이에 왔으면 좋으려만. 어떻게든 떼어놓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사라스와티는 긴장한 채로 분장실의 문을 연다. 일용은 없고 여전히 보라가 남아서 알짱거린다.) https://youtu.be/vgMztQ_e6T8 보라: (사라를 여전히 비웃으며) 어머, 언니. 여전히 안 갔나봐요? ○노총이 이렇게 한가한가 보네요? 사라: (대강 말하는 걸 추려보면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알지만. 참자...) 일단은 오늘은 일용 씨하고 그밖에 보라 씨 이외의 사람들의 노동조합 설립 건으로 찾아온 것이니까요. 아, 발기인 명부에 없던데, 괜히 남의 집 영업에 활동 방해하지 말고 비켜주시죠. 불쾌합니다. 보라: 그러기에는 이미 언니가... 아니, 당신이 우리 순진한 일용이 오빠 꼬시지나 말고요. 1인당 GDP 아시아에서도 밑바닥 최빈국에, 제대로된 형사 재판도 없어서 21세기에도 여전히 무당에게 맡긴다면서요? 미개국가 출신 주제에... 하긴 그러니까 남자 보는 눈이 없지. 사라: (참자... 참아... 외국 살이가 늘면 늘 수록 예전에 고상한 말만 했던 그 시절보다 말이 거칠어져서 문제이니까 참자... 아니, 근데 어차피 내 클라이언트도 아닌데 참아야 하나? 고국이었으면 태형 맞을 말인데?) 네, 맞아요. 제가 바로 그 선무당이었거든요? 재판에 서는? 어렸을 때 제가 워낙에 능력이 좋아서, 전생까지도 본다고 칭찬을 대대로 받아왔는데. 마침 오늘따라 영감이 잘 내려와서, 딱 지금 제 앞에 있는 태보라 씨 전생도 보이는 것 같네요? 보라: (머리카락을 넘기며) 흥, 뭔데요. 그런다고 복채 주지 않을 건데. 사라: 시 《백인의 짐》을 발표한 리더이드 키플링이요. 그렇게 개화된 나라이면서 국제노동기구 조약 비준 안 한 것도 수두룩빽빽한데, 문명인의 짐을 좀 드시는 게 어떨지? 쿠라인이 아무리 미개해도, 그래도 체면상 세계노동기구 협약은 거의 대부분 비준했거든요. 그래야 차관도 받고 하니까. [일단 2021년 이전으로 동결된 스레라는 점을 유의하고, 2021년 이전 한국의 경우 핵심 협약 8개 중 4개(단결권, 단체협상권, 강제노동권(29조와 105조))를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105조만 체결 안한 상태이지요.-스레주 주] 보라: 뭐라는 거야. 사라: 이렇게 서로 안 맞는 걸 보면, 어쩌면 전생에서 원수로 만났나 보죠.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런데... 아 그냥 다른 데로 옮길까. 클라이언트 찾아야 하는데.) 사라스와티는... >>348 1. 조사한다 2. 제시한다 3. 업무일지를 둘러본다 4. 이동한다 5. 기타, 자유 [쿠라인 왕국의 지리적 위치는 스레주 임의로 네팔과 부탄 사이, 인도 시킴 주 일대로 비정하였습니다. 정치적 상황은 왕정 붕괴 이전의 2008년 이전의 네팔과 현 부탄, 그리고 동남아 지역의 미얀마와 태국 등을 참조하였습니다. 핵심 조항 거의 대부분을 체결한 스레 속 쿠라인과 달리, 부탄은 국제노동기구 가입 의사가 없으며 네팔은 핵심 조항 중 3개(단결권, 산업안전보건 및 작업환경, 보건 증진체계)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348 이름없음 2023/02/25 13:24:18

4

#349 ◆yGlgY0061xx 2023/02/25 21:37:25

사라: (귀 씻고 다른 데로 가자... 타향살이 힘드네.) 사라스와티는 어디로 갈까? >>350 1. 복도 2. 백스테이지 3. 기타, 자유 [너무 각주가 길어진 것 같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350 이름없음 2023/03/01 08:13:58

복도

#351 ◆yGlgY0061xx 2023/03/01 11:46:42

https://youtu.be/_6nkTj26ghk 사라: (제길 똥밟았다. 뻔한 수작질에 괜히 놀아났어. 화내는 게 답은 아니었는데. 노총 사무국에 보고도 하고, 집에 돌아가서 내일 모의법정 대회 연습도 해야하고....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된다...) (사라스와티는 클라이언트 일용을 찾기 위해 복도를 두리번거렸다. 이때 그 문제의 사복을 입고 나타난 일용. 차라리 무대의상이 나은 센스에 사라스와티는 눈살이 찌부려지다, 일용의 눈시울이 붉어진 것을 보고 인상을 펴고 말을 걸어보기로 한다.) 사라: 일용 씨.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일용: (사라스와티를 보고 다시 눈물을 터트린다.) 누나... 사라: (...이래서, 원. 고국에 버려둔... 동생...도 아니고. 남동생은 없었는데 말이지... 됐다, 됐어. 지난 옛날 일인데.)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할까? >>352 1. 대화한다 2. 조사한다 3. (일용을 데리고) 이동한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벌써 이 스레를 개설한지 1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순번상으로는 3번째, 실질적으로는 2번째 이야기밖에 진행하지 못하였군요. 작년 봄부터 이래저래 바빠서 활동을 할 기력이 나질 않았다는 핑계만 드릴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잠시 가을 동안 2학기라는 명분으로 쉬었다가 겨울 쯤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복귀하기 전, 이제 저도 대학 졸업이 멀지 않았고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아예 이 스레를 접을까 마음을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사라스와티와 미처 등장하지 못한 캐릭터의 모델이 되는 존경하던 선생님이 갑자기 초겨울 쯤에 돌아가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경황도 없고, 정말 저 스레주나 부모님까지도 존경하시던 선생님이라서 갈피를 못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선생님은 저보고 벌여둔 일은 마무리해두라고 하실 것 같더라고요. 어쩌면 선생님께서 잡아둔 이상이 있었기에 이 괴랄한 주제(?)와 배경의 스레가 만들어졌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상으로 할 말은 있지만 스레딕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이라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참여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그리고 스레의 내용을 채워주시는 데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다시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이번 레스를 올립니다.]

#352 이름없음 2023/03/04 05:45:43

와 1주년! 완결을 낼 수 있기를 기원할게 스레주! 3. 이동한다.

#353 ◆yGlgY0061xx 2023/03/05 21:31:23

일용: (여전히 펑펑운다) 흐에에엥... 사라: 뚝뚝. 일용 씨, 그만 울고 이제 일이나 하러 가요. (다른 의미로 힘들다... 내일 모의법정 있는데 어떻게 하지...) 사라스와티는 일용을 데리고 어디로 갈까? >>354 1. 백스테이지 2. 분장실 3. 객석 4. 극장을 나간다 5. 기타, 자유 [이번 학기에 노동법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교수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

#354 이름없음 2023/03/08 03:00:16

4. 극장을 나간다.

#355 ◆yGlgY0061xx 2023/03/11 15:10:09

사라: 그냥 나가죠. 저쪽 사정은 저쪽이 알아서 하는 걸로 하고. (오늘은 일용 씨의 컨디션을 보거나 내일 있을 모의법정 경연대회 때문에라도 어쩔 수 없이 일찍 나서야 한다...) 일용: (...뭔가 다급해진 모양새이다. 내일 곧바로 제출해야 할 과제가 있는 사람같이 굴고 있어.) 사라: (급변한 사라스와티를 보고 어색해 하는 일용에게) 그래도 저런 철없는 여자아이에게 기죽지 말아요. 일용 씨는 분명 이 나라에서 만난 남자 중에서 가장 제가 믿을 만한 남자니까. 개선하려는 의지만으로도 분명히 나은 사람이에요. 뭐, 얼굴이 제 스타일인 것도 한 몫할까요? 일용: 엇? 네...? (그냥 위로차 하는 말이겠지.) (사라스와티와 일용은 앞서 말한 밀크티가 맛있는 카페에서 마주 앉게 되었다.) 사라: (일단은 일용 씨 구제하고, 일용 씨와 그 조직을 기존에 있는 예능인 노동조합에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지회가 될까 분회가 될까. 일단 조직된 채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면 답도 없는데... 이런 하드코어한 난이도의 일을 왜 노총 본부에 있는 전임자들이 안 하고 왜 내가 해야 하냐고.) 일용: 누나, 무슨 말씀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요. 사라: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요새 학업도 해야하고 하니까요. 어디보자... 여기서 무엇을 하려고 했더라. 사라스와티는 일용에게 >>356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카페를 조사한다 4. 기타, 자유

#356 이름없음 2023/03/16 22: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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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yGlgY0061xx 2023/03/17 16:55:22

사라: (요즘따라 서울에서 많이 보이는 구도심 젠트리피케이션의 한 전형 중 하나인 평범한 카페이다... 확실히 젠트리피케이션이 전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 물론 우리나라 쿠라인은 아니지만. 거기는 기본적으로 돈이 없어. ...그런데, 어떻게 왕족들 해외유학을 보내는 거지?) 1. 시멘트 바닥 사라: (노출 콘크리트 공법이라고 속이는 그냥 시멘트 바닥이다. ...한국은 돈 많은 나라이면서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일용: 아무리 봐도 그냥 시공비 아낄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요. 사라: 습하고, 먼지 날려서 싫어요. ----------------- 2. 키치함을 추구하는 인테리어 사라: 흐음, 그러니까 이 카페의 인테리어는... 70~80년대 산업화 시대의 물품들을 무작위로 진열하여 키치함을 보여주는군요. 일용: (티테이블로 놓여진 접이식 교자상을 보고) 그냥 이거, 동묘나 그런데서 싸게 업어온 물건 같은데. 수래에 있는 우리 친가에도 이런 거 많아요. ...도대체 힙스터란 무엇인가. 사라: 그래도, 불상 대가리만 놓은 어디보단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에 있는 네팔 식당에 온 저의 기분이 지금 일용씨의 기분이라는 것 같네요. 말씀하시는 걸로 봐선. 자국 내에서 문화적 전유를 당한 기분은 어떤가요? 일용: 누나, 그게 뭐예요? 사라: ...나중에 차차 배웁시다. ----------------------------- 3. 카페에서 제일 중요한 것 일용: (커피에서 신맛이 난다.) 사라: (...혀에 닿는 순간, 이건 기성품 얼그레이 티백 우린 거에 커피용으로 스팀친 우유를 들어붓고 밀크티라고 우긴 물건이다. ...끔찍한데, 일용 씨가 고심해서 고른 데라서 말은 못하겠고.) 일용: ..누나, 죄송합니다. 사라: 그래도 과자는 맛있잖아요. ...도매 슈퍼마켓에서 파는 기성품이지만. (일용과 사라스와티 둘 다 말이 없어졌다.) 사라스와티는 일용에게 >>358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기타, 자유 [본격 대충 흔한 카페를 까는 듯한 레스가 되고 말았군요.]

#358 이름없음 2023/03/18 16:46:15

대화한다.

#359 ◆yGlgY0061xx 2023/03/19 19:49:59

(사라스와티는 일용과의 대화를 시도하였다.) 사라: 이왕 이렇게 된 거 속전속결로 일을 해결해보도록 하죠. 일용: 이럴 때 속전속결이라는 말은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아무튼 그렇겠죠. 누나도 바빠보이는 것 같으니까. --------------------------------------------- 1. 노력의 대가 사라: 그런데 제가 따로 연극을 배웠다거나, 연예계와 따로 연이 있어서... 물론 기존에 있던 자료를 참조하기는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제법 큰 무대였었고, 더군다나 주연을 맡았는데, 개런티는 어느 정도 받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일용: (머리를 긁적이고는) 그게... 그게 소속사 통장으로 들어와서, 나중에 정산해봐야 알 것 같은데요... 사라: 그렇다면, 예상치라도 있을 거 아니에요. 보통 개별적 관계에 있어서 임금은 특히 중요하니까, 물론 일용 씨는 지금 일하는 상황이더라도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못 받는 직군이라서 추산하기도 어려울 것 같지만. 일용: 대략 지난 달에는 70만원...이었나? 일단, 제가 알기로는 그래요. 사라: 70만원... 그러니까, 한달에... 얼마인가. 잠깐만요, 환율 계산하고... (눈을 뱅글뱅글 돌린다.) (대략, 지금 환율이 1 미국달러에 1100원이고, 내가 지금 짬짬이 벌어서 본국읟 동생들에게 송금하는 돈이...) 일용: 천천히 하세요. 사라: 아니, 아니.. 지금 최저임금이 6천원 얼마인데... 일용 씨, 잘 들어봐요... 일용 씨는 그 시간에 기타 수당을 안 챙기고 단순히 최저임금만 받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가정합시다. 일용: (...나도 알아요...) 사라: (심호흡을 하고) 일용 씨는 단순히 최저임금만 받고 하루 8시간씩 주5일로 일하면, 3주만에 그 돈을 벌 수 있어요. 일용 씨가 그간 고등학교 3년간 고생해서 쓴 돈과 시간, 노력 등등을 합한 것보다 못한 대가라고요. 일용: ...그렇긴 하죠. 어머니가 벌은 돈을 갖다박았는데, 이제라도 잘 벌어야.. 사라: 아차, 지금 야단치는 게 아니에요. 사람마다 각자의 선택이 있는 거고, 그 선택은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고 도덕적으로 정당하다면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니까요. 특히 일용 씨 같은 연극배우는, 다른 사람의 삶을 모방하여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한다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랬잖아요, 물론 좋다는 의미에요. 하지만, 일용 씨가 배우로서 일을 할 때는 그 노력에 걸맞는 대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질문한 거예요. 일용: 그러게요. 고등학생 때 학과 공부이든, 연기 실습이든 뭐든 열심히 했는데 왜 제 노력은 배반을 했을까요. 사라: 일용 씨의 잘못만은 아니니까, 너무 자책은 말아요. 제가 최근에 본 연기 중에서 가장 멋졌으니까. -------------------------- 2. 노동조합의 설립 준비 사라: 다행히, 노동조합법에서 정의내린 근로자의 정의에서 일용 씨도 어쨌거나 소속사를 통해서만 일을 수주받을 수 있으니, 종속적 노동을 할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으니 설립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일용: 하지만? 사라: 기존에 설립된 연예인 노동조합 사례들을 살펴보고, 일용 씨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지만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살펴보았을 때... 일용 씨는... (말을 말다 엄지손가락 손톱을 깨물며, 등진다.) (이걸 말해야 돼, 말아야 해... 애초에 승리할 수 없는 싸움인데.) 일용: 역시 그런 거겠죠... 못하는 거. 사라: 물론 설립할 수는 있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일용 씨가 최대한 상처는 입지 말았으면 해서 이런 말을 한 거죠. 제가 워낙에 여기서 이런 쪽으로 일하는 사람을 많이 보기는 해와서, 느낀 것이지만, 바른 일을 하기를 요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상처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일용: 누나도 이미 겪은 사람 같으니... 하지만, 그렇지만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아마 현대 희곡인가, 거기서 본 문구일 거예요. '자신의 권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선의로 받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단 어려운 일이지만, 한번 해봐야죠. 밑의 후배들도 그렇고, 선배들도 그렇고 생각해서 하는 일이니까. 사라: 으흠, 일용 씨가 말씀하신 그 말씀 말이에요, 아마... "But socialist democracy is not something which begins only in the promised land after the foundations of socialist economy are created; it does not come as some sort of Christmas present for the worthy people who, in the interim, have loyally supported a handful of socialist dictators."[로자 룩셈부르크, 1918, the problem of dictatorship 영문본 인용] 독일의 사회주의자 로자 룩셈부르크가 한 말이거든요. 의도는 비슷하긴 한데, 로자 룩셈부르크가 보면 화낼 걸요. 일용: 흡.... 그래서, 일단은 제가 인용한 말이 틀렸다는군요. 아니아니, 그 인용문의 문제가 아니라... 사라: 어쨌거나 일용 씨의 의도는 알겠어요. 어느 훌륭한 누구가 선물로 내어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는 것을요. 요새 우리 노총에서 젊은 활동가가 없어서 활동가 공채하는데, 일용 씨도 한번 해보실래요? 교육 기간 동안 상근자 월급의 80%... 아저씨 강성 이미지가 생긴 XX노총에 새 얼굴이 필요해요. 일용: (단호하게) 아니요, 사양하겠습니다. 그런데,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사라: 일용 씨의 마음가는 대로 하는 거겠죠. 아무래도... ------------------------ 3. 대인관계 사라: 그런데, 그 보라였나, 아무튼 그 나찰... 아니, 그, 일용 씨 친구 분 있었잖아요? 정확히 어떤 관곈지 물어봐도 될까요? 일용: (사라스와티의 눈길을 피하며) 그냥, 친구 사이에요. 정확히는 학교 후배... 사라: (많이 시달리는 것 같네. 근데 내가 일용 씨 대인관계 문제도 해결할 필요도 없고. 일단은 여기에 포섭될 확률은 마이너스.) 그렇다면, 그밖에 친구분들은...? 보라 씨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일용: 일단은 고등학생 때 친구들 몇몇하고 선배 분들 몇몇하고... 있긴 있죠. 일단 고기와 술만 사주면, 조합에 이름걸어둘 수준으로 꼬실 수는 있긴 할 걸요. 사라: 그, 그렇군요... 그런데, 방금 잠시 일용 씨 카드를 봤는데 일용 씨 명의의 카드는 아니더군요. 아무래도 수입이 적으니, 가족이나 다른 분의 카드를 빌려서 쓰시나 봐요? (한국은 결혼해도 성이 안 바뀌니까...) 일용: 네, 어머니 카드예요. 그리고 사실... 잠깐 전에 말씀 안 드렸는데, 사실 어머니 통장으로 소속사에서 정산된 돈이 들어가거든요. 사라: 그렇군요... 어머니의 통장... 어머니의 계좌로 입금되어야 할 특별한 사정이라도 있나요? 보통 일하는 사람을 위한 근로기준법에서는 임금은 직접 지급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거든요. (고등학생 시절이야, 미성년자이고 고등학교의 학비 문제로 법정대리인인 어머니가 받는다고 좋게 보더라도... 이제 곧 징집되는 성인인데?) 일용: 그게... 어머니께서, 아직 제가 돈 관리를 못한다고 해서 그냥 소속사랑 계약할 때 어머니 명의의 계좌로 송금하기로 계약했거든요. 사라: 그래도 일용 씨가 연기하고 무대에 올라서 번 돈이지, 어머니가 올라온 것도 아니잖아요. 일단 이쪽으로 문제가 있는데... 더 찬찬히 생각해봅시다. (어머니가 중간에서 빼돌리고 있다면...) (사라스와티는 업무일지의 {증거품} 란에 일용 어머니의 카드를 추가하였다.) 사라스와티는 일용에게 >>360 1. 제시한다 2. 기타, 자유

#360 이름없음 2023/03/23 02:44:27

제시한다

#361 ◆yGlgY0061xx 2023/03/23 20:24:59

사라: (지금 업무일지가... 정리를 해두지 않았지만, 일단 제시나 해볼까. 증거품과 인물 파일 중에서는...) 사라스와티는 업무일지의 어느 부분부터 제시할까? >>362 1. 증거물 2. 인물 파일 3. 하지 않는다 4. 기타, 자유 [원래, 신학기이고 하니 다시 학기 휴재를 때릴까 고민도 했지만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관계로 그냥 안하기로 했습니다. 여름 쯤에 작년에 미뤘던 조선소 사건을 했으면 좋겠네요.]

#362 이름없음 2023/03/25 01:42:47

인물파일!

#363 ◆yGlgY0061xx 2023/03/25 16:56:52

(사라스와티는 인물 파일을 제시하였다.) 1. 사라스와티 일용: 엇... 역시, 누나는 여권사진도 미인이네요. 증명사진 예쁘게 나오기 어렵잖아요. 사라: 그런가요. 일용: (뒷머리를 긁고) 그게, 아니라... 일단 일부터 해야죠. ----------------------- 2. 나일용 사라: 일용 씨 사진, 이거 주민등록증 같은 ID 카드가 아니라, 소속사에서 제출한 프로필 사진이로군요. 일용: 네, 대충 그렇죠. 이거 찍느라고 고생 많이 했는데, 언제까지 쓰일 수 있을까... 근데, 너무 올드한가요 이미지가. 사라: 아뇨, 메이크업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일용: 그런가... ------------------------------- 3. 태보라 사라: (뭔가 할 말은 있으나 찻잔을 기울인다.) 일용: ...어차피 양다리 걸치고 있던데, 약예과생이었나... 그래도 거절하기는 어렵고. 사라: 다음 생에는 모기로 환생할 사람이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 일용: 정말, 보라를 싫어하시네요, 누나. 사라: 싫어한다는 건 아니고, 일용 씨에게 방해되니까...? --------------------------------- 4. 성은애 일용: 우리 어머니네요. 페○ 프로필 사진일까... 사라: 그렇군요. 어머니에 대해서는? 일용: 그래도, 수래에서는 배우 공부하기는 어려우니까 언젠가는 어머니가 계시는 서울에 가서 지낼 거라는 건 알게 되었죠. 거의 초등학교 4학년 끝나고 봄방학 때 갔으니까. 으음, 하지만..... (고개를 돌리고 말을 않는다.) 사라: 하지만...? 일용: 아니에요. 어차피 복잡한 가정사이고, 말해봤자 뭐해요. 사라: 죄송해요. 그래도, 일용 씨가 이제 성인이고 하니까 이제 경제적으로도 어머니께 독립하는 게 좋을 것 같기는 해요. 언제까지고 어머니가 하실 수는 없잖아요. 일용: 그렇긴 해요. 하지만, 은행은 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계좌 개설하는 것도 어렵고... 사라: (...경제교육도 시키고 해야 하는구나. 노조 지도자 교육과정에 거기까지 있던가. 회계 관련은 가르치긴 하던데.) ---------------------------------- 5. 권시현 일용: 저기, 누구신지...? 사라: 아, 죄송해요. 제가 대학원 다니고 있는데, 같이 공부하고 있는 친한 동생이에요. 일용: 그렇군요. 저보다 어린 것 같은데, 대학원생이라... 완전히 저랑 다른 세계에 있는 분이네요. 사라: 그럴 리가요. 제가 저번에 봤는데, 일용 씨가 나오던 히어로 드라마의 열성적인 팬이더군요. 그 뭐더라, 토노사... 일용: 아, 토노사맨 더블이요? 사라: 네, 그거요. 어쨌거나, 출연한 배우였던 일용 씨에게도 푹 빠져서 일용 씨 사건을 맡는다고 하니까, 정말 부러워하더라고요. 이렇게 인연이 따라오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게다가 시현 양이 예전부터 일용 씨 관련해서 '좆소' 회사에서 고생한다고 망돌 덕질하는 게 힘들다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던데, 무슨 뜻인지...? 일용: 그, '좆소'라는 말은 중소를 속되게 말하는 거고 망돌은... 음, 제가 객관적인 상황에서 망하긴 했지만... 사라: 죄송해요. 애가 원래 저런 애가 아닌데 한창 민감할 때(?)라. 일용: 그래도, 저에게도 팬이 있었다니 놀랍긴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저 사람하고 닮은 사람을 본 것 같기도 하고... 사라: 정말요? 팬사인회 그런 데서 봤나요? 일용: 아뇨, 수래에서 학교 다닐 때 반에 저렇게 생긴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하필이면 사고로 죽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우연히 닮은 거겠죠, 그 친구도 꽤 예쁘장했는데... 사라: 사건과는 무관한 사람을 끌여들여서 미안해요. (사라스와티는 인물파일을 덮었다.) 그런 다음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할까? >>364 1. 증거품을 제시한다 2. 기타, 자유 [예상 질문: 처음 만난 걸로 나오는데, 설정오류 아닙니까? 답변: 아주 잠깐 사진 보고 말아서 일용은 기억을 못할 수도...]

#364 이름없음 2023/03/26 00:57:13

이만 카페에서 나갈까

#365 ◆yGlgY0061xx 2023/03/26 19:09:33

사라: (우선, 조합을 설립하는 것보다는 일용 씨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 더 알아둬야 돼. 그리고... 일단 내가 내일 당장 급한 일이 있어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일용: (스마트폰 화면을 만지고) 누나, 제가 일단은 다시 극장으로 돌아가서 일을 봐야 해서 그런데, 돌아가도 돼죠? 사라: 네, 물론이에요. 저도 이만 본부로 돌아가고 다시 대학원 행사 때문에 돌아가야 하거든요. 오늘은 여기서 물러나도록 하죠. (일용과 사라스와티는 카페에서 벗어나, 각자의 길을 떠났다...) https://youtu.be/vru3V9XcNDc

#366 ◆yGlgY0061xx 2023/03/26 19:12:35

[201X년 8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모 대학 세미나 홀] (마치 법정처럼 꾸며진 모의법정대회 경연장. 변호인석에는 사라스와티가, 검사석에서는 시현이 각자의 자리를 차지한 채로 각자가 준비한 대로 논리를 펼친다. 그리고 사라스와티의 분발로 피고 측의 승소가 거의 확정된 차례.) https://youtu.be/UtXiYk1WUwQ 재판장: 이에 본 법정은 피고인 우원중 씨에 대해 판결을.... [잠깐!] 시현: 재판장님. 판결에 앞서서 형사소송법 제255조에 따라, 피고인 우원중 씨에 대해 본 검찰측이 제기한 공소를 취소하는 바입니다. (어쨌거나 나는 지는 게 일단은 아니니까.) 다만, 현재 공판정에서 있으므로 동조 제2항에 따라 서면이 아닌, 구술로써 공소 취유 사유를 말씀드린다면... (하략)

#367 ◆yGlgY0061xx 2023/03/26 19:13:35

https://youtu.be/Hy-qT6qfZSA (사라스와티와 시현 등이 소속된 조의 경연이 끝나고, 심사가 끝날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 시현은 초조한 듯 지팡이를 쥐었다가 놓기를 반복하였다.) 시현: (잠시 정신 팔린다고, 공소 취소라는 방식으로 재판이 마무리되었다... 결과가 이러면, 채점이 어떻게 날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참관하러 온 큰오빠하고 새언니에게 혼나는 건 확정이네. 그런데, 모의법정의 공판 중에 언니는... 정말 언니 본인이었을까?) 사라: (시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래도, 수고 많았어. 그때 공소 취소가 나올 줄은 몰랐으니까. 조금 타이밍이 늦었더라도, 공소 취소한 건 옳은 결정이었어. 어쨌거나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 중에 네가 가장 어리잖아. 그 정도면 잘했지. 시현: ...그렇지. 언니. 하지만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언니. 조금 미안한 말이긴 한데, 공판정에 있던 언니의 모습은 분명... 다른 사람의 모습이었어. 언니가 강의실에 있던 모습과 달랐어. 물론, 내가 잘못 본 거일 수도 있지만, 변호인 역을 맡았던 언니는... 언니가 아닌 다른 사람이 공판정에 선 것 같았어. 개정되기 이전의 용어를 말한 실수라던가, 자세라던가... 마치 노련하지만 갱신이 늦은 시니어 같았어. 하지만 언니는... 대단하지만, 그만큼 노련하지 못해. 어떻게 된 거야...? 사라: (아차... 나... 또...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는데, 급하니까... 그런데 그쪽에서 더 원했고, 얘 무속 관련으로는 질색팔색을 하니까 설명하기도 어려운데.) 사라스와티는 시현의 질문에 대해... >>368 1. 네가 잘못 본 거 아닐까? 2. 법률원님하고 연습했거든. 3. 미안해. 그게 사실은... 4. 기타, 자유 [레스 하나 더 있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져서 잠시 미뤄뒀습니다. 떡밥이 해소되는 듯, 그냥 떡밥을 뿌리는 듯 아무튼 파행을 보이고 있는 스레주는 과연 수습을 다할 수 있을까!]

#368 이름없음 2023/03/27 00:44:33

1

#369 ◆yGlgY0061xx 2023/03/27 17:13:57

사라: (뭐라고 설명하기도 그러니...) 네가 잘못 본 게 아닐까? 그냥 낯설어서 그럴지도 모르지. 시현: (고개를 떨구고) 그런가... 하지만... 뭔가, 낯에 익지만 이름은 모르는 다른 사람이었는데... 분명. 사라: 참, 나... 있잖아. 시상식 때까지 있다가는 늦을 것 같아서 만일 우리 팀이 상장하고 트로피를 받는다면, 네가 대신 맡아줄래? 어차피 몇 주 더 있으면, 2학기이고 하니까 그때 찾으러 갈게. 시현: 어디 가, 언니? 사라: 일하러. 공부라던가 외부 활동 같은 것도 좋지만, 그래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으니까. 시현: 응, 알았어. 내가 그동안 잠시 맡아놓고 있을게. 잘 다녀와. 사라: (자리에서 몰래 일어나서 세미나홀을 빠져나간다.) 미안해. 곧 돌아올게. (...라고 이미 예전에 말했는데, 돌아가지 않은지 벌써 여섯해는 되었을까. 그래도 시현이 그때 내 나이하고 같아서 다행이네.) 사라스와티는 어디로 이동할까? >>371 1. XX노총 본부 사무실 2. 일용의 소속사 3. 자취방 4. 기타, 자유

#370 ◆yGlgY0061xx 2023/03/27 17:14:29

[다시, 돌아와서... 202X년 6월 24일 정오 무렵, 현무구 외곽강변도로 주변의 식당] (꽃무늬 벽지와 노란색 비닐 장판이 깔린 주택을 개조한 듯한 식당. 손님이 없는 방에 좌식 테이블을 중심으로 태양과 시현이 마주 앉는다. 태양이 앉은 뒤편에는 강렬한 색채로 채색된 백두산 천지 풍경화가 걸려있다. 다른 벽면에는 잉어찜 소, 중, 대와 공기밥, 소주, 음료수 등의 간단한 차림표가 액자로 걸려 있다. 깨끗하지만, 인테리어의 분위기가 전형적인 80~90년대 식당을 연상케 한다.) 태양: (어쩌다 나는... 권 검사님이랑 같이 이런 낡은 식당에서 마주 앉아서 식사하고 있는 거지... 체할 것 같아... 뭔가 검사님 분위기로는, 바다가 보이는 교외에서 화이트 와인과 함께 스페인 요리나 프랑스 요리를 곁들여서 먹을 것 같은데... 40년 넘어가는 식당에서 잉어찜이라, 싫다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내가 경험하지 않은 8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다...) 시현: (잉어의 살과 가시를 발라내어서 태양의 공기밥 위에 올려놓는다.) 어제 검사실에 멋대로 찾아온 거, 그래도 나니까 눈감아준 거야. 오태양 변호사, 내 말 듣는 거 맞지? 태양: 아, 아뇨. 생각할 거리가 남아서... 저, 그... 어제, 도와주신 건 고맙습니다... 제가 그래도 말렸어야 했는데... (검사장까지 있는 자리에 멋대로 나와도 되는 거였을까. 폭탄주보단 낫지만.) 시현: 미안할 것까지는. 그래서, 어제 오후에 말한 거 생각해뒀고? 이제 슬슬 법정으로 다시 나와줘야지. 광주에 계신 부모님 생각도 하고. 내가 잘 아는 사람 생각해서 이런 말 하는 거야. 나일용 노무사도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 태양: (이젠, 정말... 취업 핑계로 여기에 있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371 이름없음 2023/03/28 06:35:45

음 일용의 소속사로

#372 ◆yGlgY0061xx 2023/03/28 17:16:53

[되돌아와서, 201X년 8월 19일 서울 강남구 모처의 사무실 건물 앞] https://youtu.be/_6nkTj26ghk (대로변에서 멀리 떨어진 건물. 외장 공사를 해서 깔끔하기는 하나, 출입구 옆에 붙어있는 동판으로 보아서 강남 개발이 한창이던 80년대 초반에 세워진 건물 같다. 우편함에 쌓인 광고 전단지나 기타 우편물이 없다는 점이나 출입문 주변이 담배꽁초 몇 개비 말고는 깔끔하다는 점을 보아서 관리를 하는 건물임에는 틀림없다.) 사라: 여기가, 일용 씨가 일한다는 소속사 아이비 엔터테인먼트구나. 한국에 이런 연예기획사도 있었던가? (분명히 시현이하고 일용 씨가 중소기업이라고 말했으니, 등기부등본으로 봤을 때에도 큰 특이사항은 없는 작은 회사...였지. 그런데, 다만... 일용 씨 없이 내가 어떻게 사무실로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일단, 지금 현 신분으로는 수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아서 경찰로 가면 상책이고 아니면... 아니다... 말자. 사무실에 전등이 켜진 점이나, 사람이 오고가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은 확실한데... 어떻게 뚫지...) 사라스와티는 소속사 사무실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374 1. 정면돌파 2. 위장 오디션 3. 일용과의 관계를 둘러대고 입장 4. 일용에게 전화한다 5. 기타, 자유

#373 이름없음 2023/03/31 11:54:13

배달부인척 속이려면 뭔가가 더 필요하겠지

#374 이름없음 2023/04/03 18:44:12

아 1번!!! 정면 돌파!!!

#375 ◆yGlgY0061xx 2023/04/04 13:49:59

사라: (굳이 한국에서 송사에 휩쓸리면 일만 꼬이겠지. 그냥 이렇게 된 이상, 정면돌파 뿐이야... 근데, 대학원생 인턴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그거야 당연히 원래 하던 사람이... 됐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는 거야.) (사라스와티는 계단까지 올라와서 초인종의 버저를 누른다. 음악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반대편에서 사람이 나온다. 무척이나 지루한 듯한 표정의 50대 여성. 옷차림은 라틴 댄스 댄서와도 같이 화려하다.) ???: 예,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사라: 저, 저기! 저는 이 회사 소속 연예인 일용 씨의... 부탁을 받고 온, XX노총 법률원 인턴 마하파자파티 사라스와티라고 합니다만... 잠, 잠시만. 시간 내어드릴 수 없을까요? ???: 그, 증거부터 내놓으세요. 오후에 이상한 사람이 또 들러붙네. 사라: (뭐, 이건 예상하던 반응이다. 그러니까 내가 제시할 건...)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제시할까? >>376 1. 학생증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국립 S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증이다. 교통카드 IC칩이 내장되어서 요긴하게 사용중) 2. 노무사 배지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나를 노무사로 증명하는 하나의 단서. 스펙 한 줄이라도 채우려고 공부했는데, 공부한 김에 따버렸다.) 3. 일용의 의뢰서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일용 씨가 XX노총에 보낸 이메일을 출력한 것이다. 크게 구두법이나 문법에 어긋난 문장이 아닌 듯하지만 부실하다.) 4. 일용의 무대용 대본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어제까지 했던 연극의 대본. 일용 씨의 노력을 상징한다.) 5. 대기실 사진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관리를 받지 못하는지, 인스턴트로 식사를 떼우고 혼자서 분장하는 듯하다.) 6. 기타, 자유

#376 이름없음 2023/04/04 20:14:42

노무사 배지

#377 ◆yGlgY0061xx 2023/04/06 00:54:50

사라: (말을 더듬으며) 그러니까. 저, 저는 이런 사람인데요. (노무사 배지를 제시한다.) ???: (담배 연기를 내뿜고)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요. 한번 더 그러면 경찰 부를 줄 알아요. 사라: (뭔가 다른 걸 제시해야 하나...?) 사라스와티는 무엇을 제시할까? >>378 1. 학생증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국립 S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증이다. 교통카드 IC칩이 내장되어서 요긴하게 사용중) 2. 노무사 배지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나를 노무사로 증명하는 하나의 단서. 스펙 한 줄이라도 채우려고 공부했는데, 공부한 김에 따버렸다.) 3. 일용의 의뢰서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일용 씨가 XX노총에 보낸 이메일을 출력한 것이다. 크게 구두법이나 문법에 어긋난 문장이 아닌 듯하지만 부실하다.) 4. 일용의 무대용 대본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어제까지 했던 연극의 대본. 일용 씨의 노력을 상징한다.) 5. 대기실 사진 (사라스와티의 코멘트: 관리를 받지 못하는지, 인스턴트로 식사를 떼우고 혼자서 분장하는 듯하다.) 6. 기타, 자유

#378 이름없음 2023/04/15 00:36:53

의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