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있는데 쓰기는 귀찮아서 묵혀둔 소재같은거 풀어보자ㅎㅎ 나중에라도 발견하고 써볼수도 있으니까!
떠오르는 소재 적고 가주라!
일단 난 로판 빙의물! 여주에 빙의를 해서 남주랑 꽁냥꽁냥 해야하는데... 주인공이 레즈비언이고 악녀한테 사랑에 빠진거지!! 그런데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자기는 할 수 있는게 눈 깜빡이기나 손수건 떨어트리기같은 아주 작은 행동밖에 없음. 그래서 별 관심도 안 가는 넙대대한 남주들이랑 붙어서 온갖 지랄옘병을 다 떨면서 고통받고... 설상가상으로 여주가 성녀컨셉이라 호구마냥 남들한테 다 털리고 헤헤 웃고... 21세기 치열한 자본주의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으로서는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울화통이 치솟는 느낌일것..ㅋㅋ
제일 중요한건 악녀언니와 주인공의 로맨스..! 악녀도 주인공과 같은 처지로 몸이 저절로 움직임. 그래서 속마음은 되게 여리고 착한 성격인데 몸은 숨쉬듯 패악질을 부림. 그 때문에 여주한테도 ㅈㄴ 못살게 굴고 남주한테 집착하는데 사실 여주를 좋아함. 둘이 원작의 진행을 따라야해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 하고 입만 열면 죽어버리지 그래? 저한테왜그러세요ㅠ 이딴 대화만 주구장창 이어지겠지. 그래도 그 속에서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기회를 활용해서 소통함. 눈을 일정하게 깜빡인다거나, 일부러 악녀가 가까이 지나갈 때 손수건을 떨어트린다거나...
시간이 흐를수록 둘다 피폐해짐. 여주는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연애하고 정작 사랑하는 사람한텐 늘 질질 짜면서 제가멀잘못햇나요 이런 대사나 치고... 와중에 남주는 또 집착광공으로 진화하려고 하고 악녀한테 개싸가지없게 굴고... 너무너무 답답해서 미쳐버릴 지경인거임. 그러거나 말거나 원작은 순탄하게 흘러가고 결국 남주와 혼인하게 됨. 계속 표정은 밝지만 속으로는 개시발시발시발쪼같은세상 이러고 있는데 악녀가 난입해서 결혼 무산시키라고 지랄떨러 오자 맘속으로 ㅈㄴ 해사하게 웃어주면 좋겠다
결국 원작의 엔딩이 찾아옴. 악녀가 처형당하는 날. 안그래도 심란하고 우울하고 억울하고 암튼 존나 슬퍼죽겠는데 남주라는 이 대가리꽃밭중2병잼민이는 드디어 방해꾼이 다 사라졋군. 이지롤해서 진짜 살인충동 드는 여주... 그리고 처형장, 좌석에 앉아 악녀를 내려다봄. 악녀도 여주를 올려다봄. 둘이 한동안 눈을 맞췄고 눈물때문에 시야가 흐려져 당신을 못볼까 울음도 꾹 참았음. 집행자는 유언을 물었고 악녀는 다른 말 한마디 없이 여주의 이름만을 외쳤음. 사람들은 다들 죽어서도 저주하려나보다 이 악독한 여자 이렇게 생각을 했지만 여주만이 알고있었음 아 우리는 사랑했구나...
원작이 끝나자 그제야 몸이 맘대로 움직여짐.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음. 사랑하는 사람은 죽었고 이제 이 세계는 아무 의미가 없는거지.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여주는 자살함. 이왕이면 남주가 아주 불행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눈을 떴을땐 낯선 천장이다... 라노벨처럼 일어난 여주는 현대 병실에 누워있음. 그리고 그 옆에는 처음 보는 누군가가 자기처럼 누워있었음. 전혀 다르게 생겼지만 단박에 알아차렸음. 악녀라고. 함께 돌아왔다고. 아무튼 이번에는 정말 둘이 꽁냥꽁냥 CC도 하고 동거도 하고 잘 사는 엔딩! 여주는 자기들이 겪은 이야기를 소설로 써서 대성하고 악녀는 어릴적부터 꿈이었던 초등교사로 임용됨!
>>5 미쳤다 나 이거 왜 지금봤지?!?!?!?!?! 짱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