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하고 3개월 동안

일기 2022/09/08 23:08:46

#1 이름없음 2022/09/08 23:08:46

고2때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웠다. 자살계획을 세운 1년 뒤의 날로 정했었다. 끝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억누르던 것에서 해방된 것 같았고 나를 휘두르는 것들에 상처와 압밥을 받지 않아 심적으로 편한 상태였다. 마음이 치유된 적이 처음이라 그런가 1년 뒤의 날이 다가올 수록 죽고 싶지 않아졌다. 내 각오가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오해 되는 것이 싫었고 무엇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조금 더 살아봐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죽음에 관해 고민했다 1년째 되는 날 나는 죽지 않았다. 조금 더 살아봐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생계획을 새로 바꾸었다. 6년 뒤의 자살계획을 세웠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에겐 약간의 귀뜸은 있어야 할 것 같아 오래 살고 싶지 않다고 25에 죽을거라 말했다. 1년이 되는 날의 3개월 동안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한 사람이 생겼다. 꽤나 불편했다. 호의가 계속해서 돌아오는 것이 불편하여 밀어냈다. 지금은 약간 허전하다 1년하고 3개월이 지난 오늘 난 3개월 전에 죽지않았음에 후회하고 있다.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 사라지고 싶다. 날 기억하는 사람은 죽도록 후회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늘 죽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