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가 노래 가져오면 짝수가 글 써보는 스레

창작소설 2022/10/23 00:00:49

#1 이름없음 2022/10/23 00:00:49

링크로 노래 하나 가져오면 그 다음 레더가 노래를 듣고 짧든 길든 글을 적어보자. 노래 듣고 생각나는 장면이나 상황 묘사, (가사 없는 노래일때) 만약 가사가 있었다면 어떤 내용을 붙이고 싶은지 등등 주제는 생각나는대로. 제시할 노래도 가사 있든 없든 상관없이 다 괜찮아. https://youtu.be/1OZDaRhHHyM >>2부터 써줘

#2 이름없음 2022/10/23 10:24:59

벌써 크리스마스야. 시간 참 빠르다. 날도 추운데 옷 따뜻하게 잘 입고 다녀, 감기 걸릴라. 이미 헤어졌는데 이런 말 하는 거 소용 없다고는 생각하는데, 나 사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너랑 보낼 줄 알았어. 늘 그랬듯이 손 잡고 거리를 걸으며 트리도 보고, 캐롤도 듣고, 네가 좋아하는 케이크도 먹고 그럴 줄 알았어. 미안 말이 너무 길었네. 크리스마스 잘 보내. 메리크리스마스.

#3 이름없음 2022/10/23 10:38:20

https://youtu.be/YFDg-pgE0Hk 크리스마스 써보려다가 늦었다!

#4 이름없음 2022/10/24 15:03:16

오늘도 기타를 매만진다. 정작 칠 생각은 단 하나도 없지만, 줄을 흝어 내리기만 하면서 가만히 기타를 바라본다. 줄을 매만지고 있자니 어디선가 오렌지 향기가 풍겨온다. 어린 시절, 지겹토록 맡았던 그 새콤하고도 쌉싸름한 시트러스 냄새.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구석탱이에 안치하던 작은 마을은 내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할 정도로 나에겐 커다란 마을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올려보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내가 지금 기타를 만지고 있는 이유는 필시 그 시절의 기억 때문이리라. 다른 것 다 필요 없이 그저 악기와 목소리만 있다면 다니는 모든 곳이 무대가 될 수 있었던 그 시절. 자유롭게 목 놓아 노래 부르면서도 부끄럽다는 기분 하나 들지 않았던 그 시절. 그 시절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무엇이 내 음악을 가로막은 걸까 생각하며, 오랫동안 노래하지 못한 나의 유일한 친구는 녹슨 음성으로 잔잔하게 흐느낀다.

#5 이름없음 2022/10/24 15:04:13

https://youtu.be/7eM_EejFTUc

#6 이름없음 2022/10/24 21:07:59

오늘은 비가 정말 많이 오는구나 이 비가 그치면 나도 이제 정말 그만 하려고 해 지겹도록 사랑했어 지겹도록 보고싶었어 지겹도록 시간을 쏟아부었고 지겹도록 고민했어 지겹도록 기대했고 지겹도록 실망했다 지겹도록 힘들어 했고 지겹도록 그리워 하기도 했어 이젠 이것들 모두 그만 할 거야 이 비가 그치면 시원해 이제 사랑해 정말

#7 이름없음 2022/10/24 21:12:05

https://www.youtube.com/watch?v=gUUasAqH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