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론데 한두달 정도 전부터 악몽을 꿨고 (누나가 나오는) 그 악몽을 꾸면서부터 누나가 왠지 이상해지고 있다. 마치 꿈속의 누나가 현실의 누나한테 영향을 주는거같은 느낌??
악몽에 나온 누나가 현실의 누나에게 영향을 끼치는거같아
요새 그래서 잠도 못자겠고 자기도 싫다. 이런 경우 겪어본 사람 있나?
없어도 일단 써볼게 제일 처음 꾼 꿈인데, 우리집이 2층 주택이고 우리가족은 2층에 살아, 옛날집이라 창도 집의 벽도 다 나무야 내 방은 그냥 침대하나 컴퓨터 책상하나 있으면 크게 많은 공간이 남진않는데, 컴퓨터 책상에 앉으면 정면이 창문이야
창문 뒤로는 그냥 건물 뒷편인데 거리가 꽤 되기때문에 그냥 창문으로 떨어지면 곤두박질이야. 꿈에서 나는 음.. 샤워를 했나? 아무튼 내 방에 들어가고 있었어. 내 방문을 열면 정면이 책상이고 창문인데, 문 열자마자 햇살이 너무 따스하고 밝고 기분 좋은거야
진짜 문 열자마자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러고 머리가 조금 젖어있어서 수건으로 털면서 집에서 입는 편한 옷 중 다른옷으로 기분좋게 갈아입고 방문을 나서려 하는데 등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야 xx아!" 누나 목소리였고, 내 이름을 불렀어
나는 음?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창문밖에서 누나가 얼굴만 빼꼼히 나와있고 나를 부르더라구 되게 우스꽝스러웠어 꿈이니까 아무래도 현실 자각이 안됐던거같아. 그래서 내가 "ㅋㅋㅋㅋ 니 뭐함 왜 그러고있어 아 개웃기넼ㅋㅋㅋ" 하면서 막 놀렸어 그러니까 누나가 "아 ㅋㅋㅋㅋ 짜증나게 웃지말고 창문좀 열어줘 들어가게" 이랬어.
창문과 내 거리는 대략... 3미터?? 됐으려나 멀지도 그렇다고 완전 가깝지도 않은 거리였어 나는 마침 내 방을 나서려던 참이고 배도 고팠고 뭐 좀 줏어먹으면서 TV볼 생각이었기때문에 선뜻 창문을 열어달라는 누나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지. 그러고서 내가 누나한테 물었어 "아닠ㅋㅋ 왜 그러고 있냐고 현관문으로 들어와 뭐하는건데ㅋㅋㅋㅋ"
음.. 아무도 안보는거 같지만 끈기있게 써보겠다..!
그랬더니 누나가 또, "아 ㅋㅋㅋ 현관까지 멀어 여기 창문만 열어주면 바로 들어갈수 있잖아 얼른 열어줘ㅋㅋㅋ" 이러면서 계속 나보고 창문을 열어 달라는 거야. 이 정도 까지만 해도 서로 꼴도 웃기고 나는 누나 골려주고 싶은 것도 있어서 서로 낄낄 거리면서 얘기했던거 같아
근데 점점 누나가 창문 열어달라고 보채는게 심해졌어 "야 빨리 열어봐 나 힘들어" "얼른 열으라니까??? ㅋㅋ 나 장난 아니야 빨리" "빨리 열으라고 빨리 빨리" "열면 만원 줄게 빨리 열어줘" 등등 뭐 이런식이었던거같아 내가 대답할 틈이 점점 줄어들정도로 열어달라는 말의 빠르기가 빨라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 3미터를 걸어가서 창문 열기가 너무 귀찮았다..;; 물론 첨엔 골려주고 싶었던게 있는데 자꾸 보채니까 귀찮기도하고 또 오히려 보채니까 되려 열어주기 싫은 청개구리 심보? 같은것도 생겼고;;ㅋㅋ.. 아무튼 엄청 귀찮은거야! 납득도 안되고! 그냥 현관으로 오면되지 출입구도 아닌 창문으로 굳이! 왜! 넘어오려고 하는지!! 그래서 하.. 열어줄까 엄청 고민하다가 (뭐 이런건 고민까지 하냐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꿈에서 이당시엔 진짜 일생일대의 고민이었다...) 결국 누나한테 얘기했어
"아,, 아 몰라 너무 귀찮아 그냥 현관으로 와 왜 정상적이지 못하게 거기로 들어오려고해 자꾸 " 하면서 뒤 돌았다 . 그러자 그렇게 밝고 따뜻하던 주변이 일순간 한 밤처럼 까매졌고, 그와 동시에 누나의 들어보지도 못했던 극저음의 목소리가 들렸어 "...씨발.." 이라고 그리고 딱 꿈에서 깨버렸다.
꿈에서 깨니까 엄청 어둡더라고 잠들었을 땐 밝았는데, 시계 보니까 대충 오후 8시? 넘었던 거 같아 그리고 집에 아무도 없었고 불도 다 꺼져 있었어서 개 무서웠다.. 뭐 깨고 난 뒤 별일은 없었지만, 이때부터 였던 거 같아. 누나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한 게
아 맞아, 꿈에서 깨고 꿈에선 못 느꼈던 위화감이 느껴져서 더 무서웠는데, 그래 뭐 꿈이니까 그럴 수 있지만,,, 내가 분명 위에도 말했듯이 내 방 창문 밖으론 그냥 뭐가 없어 건물 뒷편만 보일 뿐. 낭떠러지야 걍.. 물론 2층밖에 안되긴해도, 근데 누나가 어떻게 창문 밖에서 머리만 빼꼼히 내밀고 창문을 열어달라 할 수 있었냐는거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소름이 쫙 돋았었어.
오우...보고있어 되게 찝찝한 꿈이구만...
그리고 그날 밤 10시? 11시? 정도에 누나가 귀가한거 같다. 집엔 아직도 나혼자였는데, 음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이상한건 우리집 2층이라 사람 집에있으면 굳이 문 안잠그기도 하고 내가 집에있으니까 나도 문 안잠갔었고 우리 가족이면 일단 그냥 밖에서 집 내부 불빛이 비치니까 불켜져있으면 굳이 열쇠도 안꽂고 바로 문 열거든 근데 그날따라 진짜 이상하긴한데 누나가 나한테 전화해서 받았더니 야, 문열어 이랬어. 딱 저렇게 .
나는 ??? 물음표가 머리속을 가득 채웠지만 혹시 문 잠겨있나? 하고 안쪽 현관문 열고 바깥쪽 현관문을 열기전에 잠겨있나 보니까 (우리집 구조가 좀.. 특이? 해서 현관이 2개야 신발 벗는공간 바로앞에 문이있고 그 문옆면 또 바로 문이있어) 안잠겨있더라, 근데 좀 순간 섬찟 했던게 우리집 현관이 유리야 올록볼록하게 안이 보이진않고 근데 아무래도 유리니까 사람 형체는 보여 근데 뭔가... 뭔가 좀.. 고개를 푹 떨구고 서있는 듯한 형체가 문앞에 서있어서 좀 섬찟했다. 이 순간들이 너무 찝찝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문 열어주고는 아 문 안잠겼잖아! 뭐 이러고 대충 킹받아하고 들어왔던거같다
>>16 오 보고있는 사람 있구나 고맙다 되게 힘되는구나 이거 ㅜㅋㅋㅋ 혼자 좀 외로우던 참이었다!
뭔가 끼워맞추기 억지같긴하지만 지금 나로써는 이때 내가 꿈에서 들여주지 않았던 누나 행세하는 그 무언가를 내가 들인게 아닌가 싶기도 해. 분명 문을 열어달라고 굳이 나한테 요청을 했고 나는 그걸 응한 셈이니까..
뭔가 문앞에서의 이질감은 잠시였고 집에 들어온 누나는 평소 혐오스럽던 누나 그대로였다 ;
그 뒤론 한 일주일? 정도 한동안은 별거 없이 지나갔어 그리고 그 다음주 주말에 꺼림직한 꿈.. 이라해야할지 가위가 더 맞는거 같지만 아무튼 그런 일을 겪게됐어
토요일인지 일요일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한가롭게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잤으니 주말인건 확실해..! 아침 .. 8시?? 쯤 일어났나 엄마는 출근 준비 아빠는 이미 출근했고 누나도 외출하려는거 같았어 다들 분주했거든 거실과 욕실 안방 여기저기서 나는 ,,, 잉여처럼 거실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더 잘 심산으로 일어나서 내 방.... 은 아니고 누나방으로 갔다! ㅋㅋㅋ 누나 방이 넓어 ㅜㅜ 그리고 창문 샤시도 나무 아니라서 바람도 덜 들어와.. 덜 추워.. 그런고로 나는 누나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몽롱한 기분을 느끼면서 방 바깥에서 들리는 소음들을 찬찬히 듣고있었어 그러면서 잠과의 경계 사이를 넘나 들었던거같아. 보통 이러다가 침대밑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 받으면서 가위에 눌리곤 했는데, 그날은 가위눌림은 아니었다. 전조증상이 하나도 없었거든.
아 맞아, 그리고 이 집 이사 오고 첫 가위를 눌렸고, 그 뒤로 엄청난 가위 파티를 겪었다..ㅂㄷ
무튼.. 한참 기분좋은 몽롱함에 취해 있었다 그,, 왜,, 잠 들랑말랑 하는 상태에서 소음은 다 들리고 근데 그 소음들이 딱히 거슬리지 않는 생활 소음인 거... 그 몽롱함과 소음의 조화가 아주 잘 어우러지는..(?) 그 상태 알려나 ㅜㅋㅋㅋㅋ 아무튼 그런 상태로 있었어. 계속 듣다보니 엄마가 먼저 나가는거 같아 '다녀올게' 하는 엄마 목소리와 현관문 여닫는 소리 2번. (말했지만 우리집 현관은 2개 ㅎㅎ) 그리고 누나가 내는 소음들이 들렸어.
아까보다는 비교적 적은 소음들이라 더 몽롱함에 빠져들고 있었던 것 같아. 그러더니 누나가 방으로 들어오는 소리도 들렸다. 나는 다 듣고는 있었지만 깨기 싫어서 그대로 눈 감고 몽롱함을 느끼고 있었어 너무 뭐랄까.. 안락하고 편하고 이불도 온도도 적당한 소음도 모든게 완벽해서 일어나기 싫었거든..
누나가 화장대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 그리고 또 거실에 나갔다가 또 들어오고 몇 번 반복하더라고. 나는 점점 잠에 빠져들고 있었고, 그런데 소음 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있었다
그리고는 옷을 갈아입었어 누나가 뭐 내가 자고 있으니까 신경 안쓰고 갈아 입은 거 같았어 옷 특유의 스스슥 거리는 소리 바지 입을때와 상의 입을때의 특성이 느껴지는 소리들로 '아 바지입는구나' 혹은 '윗도리 입었구나' 등등 혼자 몽롱한 와중에 생각했던거 같아
이윽고 외출 준비를 끝 마치고 누나가 방 문을 닫았다. 그리고 철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내 현관문도 닫혔어. 덜컥, 하고. 그리고 바깥 현관문도 열렸다 닫혔어. 구식 철제에 뼈대? 에 유리로된 현관문이라 열고 닫는 소리는 방 안에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어. 그리고는 적막이 깔렸어. 좀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된 방안이 썩 나쁘진 않았어. 그렇게 스르륵 잠에 빠지려는 때에,
철컥, 하고 다시 현관문이 열렸어.
그리곤 또 철컥, 안에있는 현관문도 열렸어. 근데 여기서 느낀 위화감은, 보통은.. 문 열고 닫잖아? 근데 안닫았어 그냥 열고 열린채로 들어왔어 현관문 2개 다.
그래서 조금은 정신이 돌아온채로 생각했어. '뭔가 놓고 나가서 가지러 왔나, 그래서 문을 안닫고 들어온걸까' 하고 말이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이윽고 내가 자고있던 누나의 방도 열렸어 근데 또 이상해. 보통은 약속이 있고, 나갔다가 뭘 놓고 온게 기억났으면 서두르기 마련이잖아? 보통은 말이야. 현관문도 안 닫고 열어둔 채로 들어왔는데 방 문의 문고리는 아주 살살 엄청 조심하듯 돌렸어 옛날 집의 문이다보니 아무래도 문고리가 그 동그란 구 형태의 문고리야 알려나 모르겠네 아무튼 돌릴때 특유의 철 소리가 난단 말이지 근데 그걸 엄청 살살 돌리면 끼,,이이끼익... 늘어지면서 소리가 나잖아 내가 밤새 술퍼먹고 새벽에 들어올때 최대한 소리 안들리려고 조심히 열어봐서 잘 알거든 ㅎㅎㅎㅎ.... 아무튼 그래서 또 속으로 생각했어. 내가 자니까 배려해주는건가 하고 말이지.
그땐 그냥 잠결에 생각한거지만.... 현실의 누나는 그런 배려따윈 하지 않아 ㅎㅎ.. 있는대로 벌컥 열고 엄청 부산떨고 나갔을거야
무튼 그렇게 문이 스르륵 열리고 인기척이 느껴졌어. 눈을 뜨지 않아도 누나의 방은 머리속에 다 파악이 되어있으니 조금의 인기척으로도 어디에 있구나 무얼 하겠구나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어
문을 열자마자 누나는.. 앞으로 쭉 걸어와서 창문 앞에있는 서랍쪽으로 갔어 그 위에 뭘 올려놨나 잠깐 생각했지만 이내 몸을 돌려서 문 바로 오른쪽, 그리고 내가 누워있는 침대의 왼쪽. 그리니까 문과 침대 사이의 화장대 쪽으로 왔어
가까이 올수록 점점 묘하게 화~~한 느낌이 들었어 되게... 이상했는데 누나와 내 거리가 가까워질 수록 내 정신은 점점 몽롱하고 아득해져가는 기분이었어. 누나가 화장대 가까이 오고 잠시 서 있는 듯 하다가 앉았어.
보고있어! 그런데 꿈을 꾼게 한두달 전이라고 했는데 꿈 꾼 날 뭔가 평소랑 다른 일 같은 건 없었어?
이때부턴 생각하는걸 포기한 거 같아. 답답하기도 했고.(뭘 찾는데 얼른 찾고 나가지 느릿느릿 미적미적 뭐하는지 개답답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도 누나가 안 일어나. 일어나는 인기척이 안들려. 누나와 나는 어릴때부터 앉았다 일어날때 무릎에 뚝, 하는 소리가 들리거든 그거만으로도 앉고 일어서는건 알 수 있었지만 인기척도 안느껴졌다.
>>38 봐줘서 고마워! 위에 말했듯이 꿈 꾼 당일날 누나가 집에 귀가했는데, 문이 열려있는 걸 알 수 있음에도 나한테 전화해서 문 열어달라고 한 것 외에는 별 다른건 없었어! 다시 말하는거지만, 이게 묘하게 꿈이랑 연관지어진단 말이지.... 꿈에서도 창문을 계속 열어달라고 했었어. 직접 열수도 있는데 굳이. 근데 꿈 꾼 당일날도 본인이 현관문을 열 수 있는데도 나한테 전화까지 해서 열어달라고 했었어.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그 때부터 나는 위화감이 공포감으로 바뀌는 걸 느꼈다. 정상적인 사고 판단을 하다가 갑자기 확 브레이크가 걸린 느낌이었어. 그 짧은 순간에 상황 진행 순서를 리마인드해봤다. 진짜 그 찰나에 되짚어봤어
>>40 아하..그거 말고는 뭔가 없는 거구나...알려줘서 고마워! 다시 집중하고 썰 보고있을게!
분명, 누나는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한 1~2분 남짓이었을까, 다시 현관문을 '열어 둔 채로' 들어왔다. 그리고 누나 방 문을 '아주 조심히' 열고 들어와서 방을 잠시 돌아다닌 후, 내가 누워있는 바로 왼쪽 화장대 앞에 앉았다. 그리곤.. 아직까지 앉아있다..? 다시 되짚어봐도 이해가 안됐어. 물음표로 끝마침이 돼버려.
>>42 응응 아냐! 혼자 계속 떠드는 느낌인데 중간중간 보고있다고 해주는거 너무 반갑고 좋다.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줘
상황이 이해 안되는 것도 무섭지만 화장대 앞에서 어느 방향으로 앉아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게 일단은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알수있게 됐어. 날 보고 무릎을 굽힌 채 앉아 있다는 걸
>>46 이건 진짜 소름이다...
침대에 누워있을때 뒤척이다가 침대 바깥으로 팔을 내밀고 있었는데, 누나가 내 손을 살며시 잡았다. 악수 하듯이 말고 양손가락을 이용해서 살며시. 음... 햄버거 먹을때 손모양을 생각하면 편할것 같다 그거보다는 더 손끝을 이용해서 잡는다는 느낌으로 잡았다. 내 오른손을.
그리고 그 순간 몸이 안움직여졌다. 이때 가위눌린것 같아 분명 정신은 깨어있는데 몸을 움직일 수 없었어. 분명 촉감도 너무 생생했거든. 평소 가위눌릴때의 전조증상 따윈 없이 바로 내 몸이 굳어버렸다.
>>47 그 뒤가 더 소름이었어 ㅜㅜ
아 근데 쓰다보니까 괜히 좀 찔린다 해야하나 괜히괜히 느껴지는건데 너무 좀 .. 말투가 글쓰는것 같이 들리나 혹시..ㅋㅋ 뭔가 좀 문어체로 얘기하다보니 갑자기 인위적? 자작적(?) 으로 느껴질까봐 ㅋㅋ 아무튼 이야기 이어가겠어 문어체는 포기할 수 없다 계속 간다.
모르겠다. 누나에게 손을 잡혀서 가위가 눌린건지, 아니면 사실은 그 전부터 눌려있었는데 자각을 못한건지. 그건 사실 중요하지 않지. 아무튼 누나는 내 손을 잡고. 서서히 들어 올렸어 내 손이 아무래도 늘어져 있었으니, 누나가 내 손을 잡아도 앉아있는 채로 명치? 정도 높이에 있었겠지 점점 내 손을 들어올리고 누나의 입 근처로 가는것 같았어
너무 무서웠다 익숙한 우리 집 안에서 익숙한 누나가 전혀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하고있다는 그 괴리감이 너무나 공포스러웠다. 글로 읽으니 별로 자극적이지도 무서운 부분도 없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겪어보면 정말 기괴하고 무섭다.ㅜㅜ 누나는 손을 그대로 입 근처로 가져간 뒤 내 손끝은 이빨로 물었어.
>>51 괜찮아 잘 읽히고 좋아!
ㅂㄱㅇㅇ
꽉 깨문것도 아니고 잘근잘근. 깨물었다. 아 이것도 미치겠는게, 차라리 꽉 깨물면 깨지않을까 싶었는데. 하나도 안아프게 잘근잘근 씹더라... 잘근. 잘근. 잘근. 잘근. 꽤나 규칙적인 리듬감으로 씹었어 내 손가락 끝을, 누나가. 양 손끝으로 잡고
보고있는 레스주들 있다면, 내 글빨이 부족한게 너무 아쉽지만, 최대한 상상하며 읽어줘 이 기괴함에 너무 소름 돋았어. 어떤 강함 자극도 없고 그렇다고 의미를 알 수 있지도 않고 그냥 정말 알 수 없는 기괴한 행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었다 누나는
>>54 오오 그렇구나 고마워 편하게 읽어줘 >>55 봐줘서 고마워!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사람이 참 대단한게, 이 무서운 상황도 그거 몇 분 지났다고 다시 사고가 돌아오더라. 처음의 막연했던 공포도 이제는 생각을 하게됐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내가 알던 누나는 오히려 무뚝뚝한 편이라 전혀 이런짓을 할 사람이 아닌데, 왜 이러고 있는거지, 아침부터 일찍이 약속있어서 외출 준비하던 인간이 왜 나갔다가 금방 돌아와서 이런 기괴한 짓을 하고 있는거지. 아,, 이거 누나가 맞나...? 생각한 순간 누나의 '잘근잘근' 이 '우득우득' 으로 바뀌었어.
오우..진짜 오싹하고 기괴한 순간이었네...
머리끝이 쭈뼛쭈뼛 섰다. 아프지도 않았어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이해 안가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누나의 '우득우득'은 '잘근잘근'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빨랐다. 비상식적으로 빠르게 우득우득 씹었어 내 손끝을. 손끝으로 뭔가 차가운게 느껴졌는데 피가 나는건지 아니면 누나 입에서 침이 흐르는건지 알 수 없었어. 그렇게 누나가 내 손가락을 씹다가 새끼 손가락을 씹었는데 그때 딱 눈이 떠졌다
눈을 떠보니 나는 옆으로 누워있었고, 누워서 침대에 닿아있는 팔을 침대 밖으로 늘어뜨리고 있었어. 식은땀이 났고, 팔이.. 엄청 저렸다.. 후..
누워서 팔이 눌리다보니 피가 안통해서 엄청 저렸었어.. 깨고나서 나는 멍하니 있다가 생각을 정리했어. 팔이 압박되고, 피가 안통하다보니 팔 저린 느낌이 가위던 꿈이던 누나가 내 팔을 씹는 거로 느꼈나보다. 차가운 느낌도 팔 저릴때 싸한 그 느낌 아닐까 하고 말이지. 그렇게 위로를 하니까 충분히 납득이 갔다.
결정적으로 누나 방 문도 닫혀있고, 뭐 딱히 기억은 안났지만 누나 방 안의 모습도 자려고 눕기전 그대로인것 같고 말이야. 바깥 거실에서 인기척도 안들리고 모든게 안심하기 좋은 상태였어.
그리고 나는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방 문을 연 순간 공포감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왔다 ㅜㅜ
누나 방 문을 열면 정면으로 현관인데, 현관문이 열려 있었어..ㅜㅜㅜ 그것도 두개 다.
열려있는 현관문을 보자마자 다시 좀 전의 그 기억이 떠올랐다. 분명. 분명히 누나는 아까 내 꿈인지 가위인지 모를 그 상황에서 현관문을 안 닫고 들어왔었어.
분명 일어나서 팔이 저려서 착각했을거라고 안심했던게 열려있는 현관문 하나로 불안으로 바뀌었어.
아침에 제일 먼저 나간게 엄마일거야, 엄마가 나간다고 얘기 하고 나가는걸 분명 내가 인지했으니, 그리고 엄마는 문을 열어둔채로 나가진 않아. 집안에 사람이 있으니 잠그진 않았겠지만 열어두지도 않았을거야. 그건 그렇다 치고, 마지막으로 나간게 누난데.. 뻔히 집에 나밖에 없고 나는 자고있고, 분명 문을 잠갔을거란 말이지... 설사 혹시라도 안잠갔다고 해도,, 활짝 열어둔채로 가진 않았을거란 말이야. 이 생각이 드니까 아까 겪은게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공포가 일더라.
시계를 보니까 9시도 안됐었어. 분명 아침에 8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고, 거실에서 멍때리다가 방으로 들어간게 30분 좀 안돼서였나 그러고 엄마랑 누나가 나간게 한 못해도 10~20분 걸렸을텐데. 그러면 시간상 10분도 안돼.. 내가 가위눌렸던 그 시간이. 나는 엄청 길게 느꼈었는데 말이지. 아무튼 현관이 열려있는걸 보니까 집에 더이상 못있겠어서 바로 집앞 피씨방가서 죽때렸다! ㅜㅜ
집 자체가 너무 공포스러워서 혼자는 도저히 못있겠더라 ㅜㅜ 그러고 엄마한테 언제 집에 오냐고 계속 전화했어 물론 왜 자꾸 일하는데 전화하냐고 한소리 들었다 ㅜ무서운데 어떡해 ㅠㅠ 그 와중에 누나한텐.. 못물어보겠더라. 누나에 대한 공포심은 이때부터 심어졌던거 같아.
곧 폰으로 해야될수도 있어서 인증코드 미리 달아둬도 되겠지??
그리고 저 날 저녁에 엄마가 퇴근하고서야 집에 들어갔다. 종일 PC방에서 죽때렸더니 담배쩐내랑 내 몸도 쩔어진 채로 집에 뻗었지 ㅜㅜ
집에 오자마자 엄마한테 물어봤다. 혹시 누나보다 먼저 나갔냐고, 그리고 나갈때 현관문 둘 다 닫고 나갔냐고.
엄마 대답은 당연히 둘다 예스 였다.
인증코드 달아두면 좋지! 글고 저날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진짜 무서웠겠다..고생많았었네 스레주..
>>76 가족에게 공포를 느끼는게 되게 무서운거더라 ㅜㅜㅋㅋ
저 날은 누나가 들어오기 전에 일부러 방에 들어가서 자는척 했던거같아 누나를 못보겠더라고.
엇...계속 얘기해줘 궁금해
>>79 봐줘서 고마워! 저녁 먹고왔어. 후 역시 찜닭은 맛있다... 야근하느라 먹었는데 아아 집에 가기 싫다. 참고로 현재까지의 상황을 말하자면.. 이런저런 사건들이 있었고, 엄마 아빠는 모르는 상태야 나 혼자만 불편한 상태라는거지. 후...
아무튼 저 날은 내가 방에서 안나갔기 때문에 따로 별 일은 없었다. 그리고 앞서 얘기 했었지만, 이 집에 이사오고 가위 눌림이 심해졌는데, 그게 딱 저 가위눌림 이후로 요 한두달동안 엄청나게 눌렸다. 내가 집에 가기 싫다고 한것도, 누나가 무서운것도 있지만 그에 버금가는 공포가 가위야 ㅠㅠ
가위 눌림에 대해 얘기 좀 하자면, 내 방 침대가 벽에 밀착되어있는데 (보통은 그렇겠지??) 벽을 본채로 자면 거의 진짜 100%다.
벽보고 잔날은 진짜 거의 무조건 눌렸고, 혹시나 천장을 보고 자다가 잠결에 벽을 보고 잔다? 이것도 거의 100%야.. ㅜㅜ 내 방에 뭔가 있나 싶기도해 진짜로. 아무래도 첫 꿈이 내 방이었고. 누나... 이젠 그걸 누나라고 부르지 않을게 ㅠㅠ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확신할 수 있어. 그건 누나가 아니었어. 그것이 들어오려고 했던게 내 방이기 때문에 뭔가 이것도 가위눌림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어.
그리고 그 다음날이었을거야. 이건 처음으로 깨어있는 상태에서 누나가 ,, 그니까 누가봐도 실재하는 누나가 이상해졌다는걸 느낀 일인데, 한 오전 11시쯤 일어났나, 집에 아무도없고 누나만.. 누나만 있더라고.. 거실에서 TV보는둥 마는둥 폰질 하고있었어
내가 눈 비비면서 나오다 누나를 보고 멈칫 했는데 누나가 딱 그 순간에 폰을 보던 고개를 홱 들었어 근데 아.. 또 소름돋아 ㅜㅜ 진짜 기괴한게 나를 홱 본게 아니라 ㅜㅜㅜ 내가 아닌 그냥 정면을 향해서 고개를 홱 들었어 왜!! 왜 내가 옆에서 오는데 정면으로 고개를 드냐고 나를 쳐다보는게 아니라 ㅠㅠ 차라리 날 봤으면 뭐야 뭘보셈 하고 그냥 쎈척하면서 지나갔을텐데 폰은 그대로 들고있는채로 고개만 정면으로 쳐 드니까 그자리에서 움직이질 못하겠더라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나를 봤어. 그러더니 하는 얘기가 "일어났네? 어제 내 방에서 잘 자더라???" 였어. 순간 또 소름이 쫙 끼쳤다. 그래 외출 전에 화장하러 방에 들어와서 봤으니까.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내 손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앉아있던 누나가 먼저 생각나는건 어쩔수 없었어.
그래서 대충 아아. 널찍하고 좋더라 어버버버 한 다음 화장실로 바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오줌을 갈겼다; 마려웠거든.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쪼르르하는 소리가 줄어드는데 뭔가 이상했어 밖에서 키킥 거리는 소리같은게 들렸거든. 내가 잘못들었나 하고 살금살금 문쪽으로 가서 귀를 대봤는데 귀를 대자마자 '킥!' 하고 낮고 작게, 하지만 충분히 들릴만한 소리가 들렸어.
너무 놀라서 문에서 바로 멀어진 다음 변기 물을 내렸어 그리고는 문을 확 열었는데, 누나가 거실에 앉아있었어. 폰을 들고, 고개는 정면을 계속 보고있는채로
그땐 좀 공포를 넘어서 화가 났다. 왠지 분하기도 하고 놀림을 받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되게 뭐랄까.. 어울리는 표현일지 모르겠는데 치욕감을 느꼈어 왜인지는 모르겠어 그냥 그 순간에는 엄청 화가 났었어
그래서 저벅저벅 누나한테 걸어가서 뭐하는거냐고 말하려고 입을 떼는순간 누나가 계속 정면을 보고있는 상태로 눈동자만 돌려서 나를 보고 말했다. "뭐먹을래?밥차려줄까?기다려봐맛있는거해줄게앉아있어가만히"
앉아있어 가만히 라는 말이 엄청 거슬렸는데 무엇보다 무서웠던건. 내가 저 말에 띄어쓰기를 안썼지. 일부러 안썼어 진짜로 한 숨에 저렇게 다다다다 말했거든. 높낮이 없는 일정한 톤으로.
무서워서 뭐 대꾸도 못하겠더라 그냥 입닫고 그자리에 앉았다. 그랬더니 누나가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어. 그러고는 뭐 달그락 거리면서 요리 하더라고
ㅂㄱㅇㅇ
보고 있어! 이거 소설같이 뒷내용 계속 궁금하당,, 그래서 어떻게 했어?
앗 봐주는 레스주들 고마워ㅜ 미안해 말도없이ㅜ 퇴근하느라 스레못썼다 지금은 폰이야!
이야기 이어가자면 요리하는 누나 뒷모습도 제대로 못보고 그냥 주저앉아 있었어 방금 보인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간간히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뭘 지지고 볶고있었거든
그런데 사실 그 광경조차도 비현실적이긴했다. 누나가 요리하는 모습도 거의없거니와 나한테 뭘해준다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린다는게.. 확실히 비현실적이지
후 오늘 누나가 늦나봐 그래서 얼른 호다닥 씻고 방에들어왔다ㅜ 요새 내 일상이야 은근히 누나 피해서 얼른 집에서 할일 마치고 방으로 피신
그렇게 누나가 요리하고있는걸 보자하니 오싹하고 가시방석이라 나는 일어나서 내 방으로 좀 피신하기 위해서 일어나려했다. 근데 그 순간 누나가 하던 일을 딱 멈추고 뒤도 안본 채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진짜 소리도 안내고 슬쩍일어나려고 했는데 그걸 어떻게 알고.
결국 나는 그자리에 그냥 앉아있을수 밖에 없었다 진짜 꼼짝도못하고 자세도 못바꾸고 있었다.
흐어어어 ㅂㄱㅇㅇ 무섭다
>>101 고마워 봐주는 레스주들 덕에 힘이난다ㅜㅜ
누나가 다된 요리를 식탁에 올려놨는데 의외로 평범하게 주먹밥 같은거였어 먹기좋은 크기의 동글한 주먹밥인데 음., 솔직히 미관상 좋지않았다ㅜ 평소같았으면 이걸 누가먹냐고 저기 길가에 개지나가니까 걔주자고 까불었을텐데 그 날은 그냥 조용히있었다
이걸 먹어도되나 짧은순간 최대한 티안나게 엄청난 고민을했다. 근데 의자에도 안 앉고 내옆에 서서 먹나안먹나 뚫어져라 지켜보는 누나때문에 안먹을수는 절대 없었다. 용기내서 하나 입에 넣었는데, 생각보다 평범히 맛있었다.
뭔가 평범하게 맛있어선지 조금은 느슨해진 마음으로 누나를 쳐다보며 맛있는데? 라고 했다. 그랬더니, 누나는 웃었어 입만. 눈과 다른 근육은 하나도 안움직이고 입만 웃었다.
그 기괴함에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귀로들어가는지 모르게 남기면 또 누나가 무서워질까봐 우걱우걱 입에 쑤셔넣고 나는.. 또 피씨방으로 도망쳤었다ㅜㅜㅜㅠ
나오는동안 누나는 계속 식탁앞에 서있었어. 입만 웃고있는채로.. 진짜 너무 무서워서 슬리퍼도 제대로 신기힘들어서 한짝은 그냥 손으로들고나왔다;
헐..삽소름..
ㅂㄱㅇㅇ
소름…
안녕 레스주들 하 오늘 엄청 정신없다. 대충 정신없는거 끝나고 왔어! 읽어준 레스주들 고마워
아직도 누나는 기괴하고 수상쩍고 나한테 공포 그자체이지만, 집에서는 평범한 딸이며 나랑 단둘이 있을 때 아니면 평소 누나 그대로야. 이게 날 더 괴롭히는 것 같다.
내가 무교인데 여태 전혀 생각도 않던 종교를 가져봐야하나 고민도 되고 무당을 찾아가봐야하나 생각드는데 한번도 안가봤고 혹여 갔다가 잡귀라도 낄까봐.. 많이 봤는데 괜히 무당집갔다가 잡귀 껴서 오는 경우도 많다더라고
이야기 이어가볼게
저 날 피씨방 가서 대충 시간 때우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왔다. 다행히 부모님이 있었고 저녁 준비중이었어. 나는.. 들어가자마자 누나 눈치를 살폈지만 아까의 위화감은 1도 없는 누나를 보면서 더욱 소름이 끼쳤다. 엄마가 밥먹으라고 했지만 누나랑 같은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기가 싫었다. 그래서 좀 이따가 먹는다고 했다가 엄마의 잔소리로 어쩔 수 없이 식탁앞에 앉았다. (설거지 한번에 한다고 니가 설거지 할거냐며.. 후)
의자에 앉은 나는 얼굴로 식탁 뚫을 기세로 고개를 쳐박고 밥만 쑤셔 넣었다. 진짜 먹기 싫었는데 이걸 얼른 다 먹어야 내 방으로 도망갈 수 있기때문에 억지로 퍼먹었어. 그런 나를 보고 누나가 "야 너 반찬 불만있냐 뭘 그렇게 꾸역꾸역 우겨넣어" 이런 식으로 나한테 핀잔을 줬다.
그 말을 들은 엄마도 나한테 무슨 급한일 있냐고 했지만 나는 그냥 밥이 너무 맛있엉... 하면서 억지로 먹고있었어. 그런데 그 뒤에 누나가 하는 말에 진짜 먹다가 코로 밥풀 기관총 쏠뻔했다. 누나 : "아까 해준 주먹밥도 맛있었지???? 잘 먹던데에~?ㅎㅎ" 엄마 : "어머 ? 니가 주먹밥을 해줬어?" 누나 : "응, 엄청 잘 먹길래 계속 웃으면서 쳐다봤어"
ㄷㄷ ㅂㄱㅇㅇ!!!!
아까의 누나를 봤다면 '웃으면서 쳐다봤어' 라는 말에 의아하겠지만, 엄마는 누나가 나에게 요리를 해줬다는 것에 놀란 것 같았어. 그도 그럴것이 누나는 평소 요리를 거의 안하거니와 나한테 해준적이 한번도 없었으니까 ㅜ 나만 무서운 대화였지.
>>118 고마워! 보고있다는 말이 이렇게나 안심되다니 ㅜ
그렇게 허겁지겁 식사를 끝내고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곤 얼른 씻고 싶어서 슬쩍 거실의 동태를 살피고 누나가 없는걸 확인하고 잽싸게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 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잡았는데, 내가 힘을 주지 않아도 문고리가 돌아갔다. 그리고 문이 열렸어. 누나였어.
문이 열리고 보인 누나의 얼굴은 정말 기괴,공포 그자체였다... 아.. 진짜 잊혀지질 않아. 누나한테서 한번도 본적 없는, 아니 어떤 누구한테서도 본적없는 표정이었어. 잠깐 찰나였지만 엄청난 임팩트였다.
상상하기 좋게 설명하자면, 이를 다 드러내도록 벌리고 '으-' 발음을 해봐. 그 상태에서 입꼬리를 내리려고 하면 입 모양이 뭔가 기괴해질거야. 거기서 눈은 위로 치켜 뜨고 있었다. 흰자위밖에 안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치켜 뜨고 있었어.
내가 누나를 보자 누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표정이 바뀌고 화장실을 나와서 누나 방으로 들어갔다.
예상컨데 누나는 내가 화장실로 오는걸 알고 이미 문 앞에서 그러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어. 보통 서로 문을 열려고 하다가 마주치면 몸이 뒤로 밀리거나 흠칫하는 몸 동작이 있어야되는데, 나만해도 놀래서 흠칫 했으니까. 그런데 누나는 전혀 미동이 없이 서있었다.
ㄷㄷ누나 표정 상상하니까 소름돋는다..레주 개무서웠을 듯
무슨 정신으로 내색 안했는지 모르겠다 그땐. 진짜 넋이 나가서 멍하니 서있다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대충 물 묻히고 나왔던거 같아. 솔직히 말하면 화장실에서 문 닫고 혼자 씻는 것도 개무서웠다.
>>126 필력이 안좋아서 최대한 상상가도록 써봤는데 어땠는지 모르겠다. 난 아직도 그 표정을 한 누나 악몽도 꾼다 ㅜㅜ 엄청난 기억으로 각인되어버렸어.
그 날은 엄청 잠도 설치고 작은 생활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점점 알게 모르게 피폐해져가고 있었어. 대체 왜 이런일이 생긴건지 모르겠고, 그 악몽을 기점으로 점점 변해가는 누나가 너무나 무서웠다.
그리고 또 한 일이주? 는 잠잠했다. 악몽 꿨던 시점도 그렇고 뭔가 중간에 텀이 좀 있는거 같았어. 현재인 지금도 그 텀인거 같기도 해.
아 생각해보면 자잘하게 가위나 기현상은 경험했다. 잠잠하다 했던건 누나가 괴기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거지.
자잘한 것 중 하나 생각났는데. 밤에 잘 때 '타다다다다닥' 엄청 빠른 속도로 기어다니는 소리를 들었다. 가위 눌려있을때라 꿈이라고 생각되진 않아. 그리고 소리만 들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나는 확신해. 분명 네발로 기어다니는 소리였다.
혹은 내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창문 뒤로 뭔가 빼꼼히 쳐다보는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모니터에 집중하다가 문득 동체시력때문에 다른 시야의 무언가가 신경쓰일 때 있잖아? 그런 느낌을 받았을 때 그쪽 시야를 정면으로 보지 않고 집중해서 최대한 그쪽으로 포커스를 서서히 맞추다보면 휙- 하고 사라져버린다.
이런 자잘한 것 말고 내 생에서 절대 겪어보지 못할 , 잊혀지지않는 정말 무서운 경험을 했다. 가위처럼 몸이 안움직였는데, 난 가위가 아니라고 생각해. 모든 감각이 다 깨어있었으니까.
그날은 밤에 자다가 문득 깼다. 눈을 뜨진 않았지만 분명 나는 벽을 보고 누워있었다. 왜냐면 내 몸 앞면이 거의 벽에 밀착해있다시피 했기 때문이지. 나는 분명히 자기전에 벽 반대를 보고 자고있었는데. 잠결에 뒤척이다가 자세를 바꾼건지 벽을 보고있었어. 알지 모르겠는데, 아무리 누워있어도 벽을 보고 엄청 밀착하면 굉장히 불편한 자세가 되어버려. 뭔가 힘으로 버텨야되는 그런 느낌으로 있어야되는데, 그 상태로 나는 가위에 눌러버린거지.
평소같았으면 그냥 귀찮았겠지만 최근에 무서운 일들을 겪다보니 엄청 긴장됐었다 ㅜ
그 집에서 가위를 워낙 자주 눌렸어서 평소처럼 손가락을 움직여보려는데 진짜 꿈쩍도 하지 않았고, 얼굴을 흔들어서라도 일어나려고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평소 가위랑은 차원이 달랐어.
일단은 눈이 안떠지니까 보이지않는 공포가 너무 심했다. 대신 청각과 촉각은 엄청 곤두서있었던것 같아.
별 수작을 다 부려도 꿈쩍도 않자 나는 지쳐서 어떤 시도도 못해보고 있었다. 그 때 조금 방심했던것같아. 너무 답답하고 지쳐서 '아 그냥 될대로 되라' 라고 생각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보고잇어 시바 무서워ㅠㅠㅠㅠㅠㅠ ㄹ
앞은 안보이지만 분명히 내 뒤엔 무언가가 있었다. 움직임도 없고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확신했어. 내 뒤에 무언가가 서 있다. 침대 바로 앞에 서서 날 쳐다보고 있다.
그걸 느끼게 된 순간 내 모든 감각이 내 등 뒤, 침대 앞에 서있는 무언가에게 쏠렸다. 작은 움직임, 소리에도 크게 반응할 것 처럼.
그 상태로 대략 3분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움직임도 소리도 내지 않은채로. 머릿속에 수십가지 물음표가 떠올랐지만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냥 이 순간이, 가위인지 모를 이 상태가 빨리 풀리기 바랬어. 혹시라도 어떤 생각을 하게 되면 '그 것'이 그 생각대로 행동할까봐 너무 무서웠다.
그 때, 나는 확실히 느꼈다. 그 것이 스으윽 하고 상체가 내쪽으로 기울었어. 소리도 들리지않고 보이지도 않았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었어. 다리는 고정된 채로 상체만 기울이고 있었어 내 쪽으로.
그리곤 다시 스으윽 상체를 세웠다. 그렇게 그 것은 그 행동을 반복했다. 느리고 천천히.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게 느껴졌다. 너무 무서워서 온몸이 떨리는 것 같지만 내 몸은 조금의 떨림도 없이 굳어있었다. 그 것의 기괴한 행동으로 인해 살짝살짝 이는 바람까지 느껴졌다. 분명히 나는 깨어있었다.
그래, 나는 분명히 깨어있었어. 아무리 생생한 꿈이라도 그렇게 생생한 감각은 느끼지 못 할거다. 이걸 자각하니까 등 뒤에 서있는 것이 너무나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물론, 꿈이었어도 엄청나게 무서웠겠지만.
그런 공포스러운 행동을 반복하던 그것이 순간 우뚝, 멈췄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 다음 어떤 행동을 할 지 너무 무서웠어.
후 급 바빠져서 쓰는 속도가 느려진다 ㅜㅜ 보고있는 레스주들 있어? 잠깐 숨 좀 돌리게 ㅜ 나 저 때 이후로 좀 트라우마 같은거 생겨서 저 생각에 갇히면 호흡도 가빠지고 식은땀 나고 그래 ㅜㅋㅋㅋ
ㅂㄱㅇㅇ
>>150 고마워! 글 쓰면서 그 때 생각나서 점점 그 때처럼 혼자 굳은채로 있는 느낌을 받는데, 레스주들 보고있다는 말 해주니까 너무 든든하다 ㅜㅜ
무서웠다. 엄청 무서웠어. 참을 수 없이 무서웠다. 저 것의 다음 행해질 행동이 너무 무서웠다. 왠지 이대로 없어지거나 할 것 같지는 않았거든
그 우려는 역시나 현실이 되었다. 가만히 있던 그것이 또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어. 어디지? 어디가 움직이는 거야? 나는 등지고 눈을 감고 있었기에, 기척으로만 가늠할 뿐 미세하게 느릿하게 움직이는 행동을 금세 알 수는 없었어.
확실한 건 정말 천천히 느릿느릿 움직였다. 인간이었으면 분명 움찔, 하거나 삐끗, 할 수 밖에 없는 행동인데 그 것은 말도 안되는 형태로 움직였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어느 부분이 움직이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다리'였어.
다리를.. 'ㄱ' 자로 느리게 들고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몰랐던거였다. 정면을 향해 기억자로 다리를 천천히 들고 있었으니. 그리고 나는 더욱 공포심에 빠질 수 밖에 없었어. 다리를 든 다는건, 침대 위로 올라오려는 거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천천히 다리를 올려서 발 한쪽은 내 침대 위에 올려놨다. 앞에 말했지만, 내가 벽에 밀착한 채로 벽을 바라보고 누워있는 상태라 내 등 뒤로 침대의 공간은 충분히 넓었다.
기우-뚱 순간 침대 한쪽이 꺼지면서 내 몸이 무게 중심이 등 뒤쪽으로 쏠렸다. 머리가 쭈뼛서고 몸 전체에 소름이 돋았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 레스주들??
그 것이 결국에 내 침대 위로 올라온거야. 기우뚱 하면서 침대 한쪽이 꺼진건 발 한쪽을 얹은 상태로 올라오려고 순간 다른 다리로 도약? 이라 해야되나 침대위에 올린 다리에 체중을 실어서 올라온 거지. 그 무게에 의해 침대가 꺼지면서 내 무게 중심이 그쪽으로 쏠려버린거였다. 지금 글로 풀어서 설명하느라 복잡하고 어렵게 설명하는 것 같지만 다들 알거야 침대에 누운채로 누군가 올라오면 그쪽 침대가 꺼지고 순간 내 몸이 흔들거리는 걸.
>>157 무슨 의민데!? 무섭다ㅜㅜ
이렇게 직접적으로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존재를 느껴본게 처음이었다. 그건 누나일지도 모르지만 아닐지도 모르는 거였다. 귀신일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했다 귀신일거라고. 누나가 아무리 최근 이상 행동을 보였어도 새벽에 내 방에 와서 이런 미친 짓을 할거라고는 당연히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귀신일거라고 생각했다.
새벽중에 무언가가 내 방에 서있다가 침대 위로 올라왔다. 걸터앉은것도 아니고 침대위로 올라와 서있다. 이 자각 만으로 이미 공포심은 극에 달하기 충분했다ㅜㅜ
그리고 그것의 뚜렷한 특징이 있었어. 보고있는 스레주들도 느꼈겠지만 행동이 정말 느렸다. 답답할만큼 느렸는데, 그게 엄청나게 공포스러웠어. 그 다음 행동이 전혀 예상도 안가고, 그 와중에 흐트러짐 없는 상체. 기괴했다.
그리고 천천히 발을 떼고 옆으로 움직였어. 그 움직임에 따라서 내 몸의 무게중심도 같이 움직였다. 푹, 이동함과 동시에 침대도 이동한 부분이 꺼졌어
또 조금있다가 다른쪽으로 푹,
내 침대 위에서 일정한 간격에 맞춰서 이동하고 있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또 저쪽으로 한발짝 움직이고 서있다가 또 한발짝 움직이고 서있었다. 계속 반복이었어. 빠르지 않게 천천히.
푹, 푹, 푹, 푹 푹, 푹, 푹, 눈 감은채로 그것이 하는 행동을 상상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눈을 뜨고 보는 것 같이 생생했다.
그러다가 다시 또 뚝, 멈췄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ㅜ 아니, 귀신이니까 당연히 이해 할 수 없는건가 어떤 행동을 할 때도 무섭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 때의 그 숨막힘은 정말 심장을 쥐어짜는것 같은 압박감이었다.
옅게 숨만 간신히 쉬면서 떨고 있었다. 그 때, 푹,푹,푹,푹,푹,푹,푹,푹,푹,푹,푹,푹, 그것은 미친듯이 침대위를 여기저기 뛰었다ㅜ
정말 빠르게 움직였다. 침대위를 진짜 미친듯이 뛰었어. 내 몸이 계속 들썩거릴정도로. 이때는 거의 정신 놔버린거같아 얼굴이 덜덜거리고 이빨이 딱딱 거릴정도로 떨었다 빌어먹을 몸이 안움직이는데 떨림은 있더라
ㅂㄱㅇㅇ 스레주 집에서도 편히 못있으니 힘들겠다...
ㅂㄱㅇㅇ.. 누나인지 귀신인지 모르겠는데 가위눌린 상태라니 무섭다.,.
안녕 스레주들, 요새 잠을 제대로 못자서 너무 피곤하다. 가위눌릴까, 귀신 혹은 누나의 이상현상을 보게될까 이런저런 생각과 걱정, 공포때문에 점점 피폐해져가는 느낌이야. 원래 영적인 감각은 1도 없었는데, 요새 헛것도 보는것 같고 제일 심한건 환청이야. 자꾸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서 굉장히 신경쓰여.
뭔가 타다다닥 거리면서 기어다니는 소리라던가, 저 멀리서부터 서서히 다가오는 알 수 없는 방언?? 같은게 들릴때도 있었다. 방언은 가위 눌렸을 때 들은거긴 하지만, 점점 가위나 꿈이 아닌 정말 깨어있는 현실에서도 그런 현상을 겪고 있다는게 제일 큰 문제같아. 혹시 스레딕에 이야기를 올려서 그런걸까 생각도 해봤어. 왜냐면 글 쓴 요 몇일부터 시작된 현상들이라. 하지만 나는 내가 겪은 일, 겪고 있는 일들 모두 써 볼 생각이다.
이야기 이어가볼게.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고, 식은땀이 등에, 이마에 송글송글 맺혔어. 하지만 공기는 차가웠기 때문에 추웠다. 맞아, 점점 한기가 심해졌어. 날씨 감안하더라도 비정상적인 한기였던 것 같아. 하지만 내 떨림은 순전히 공포심에 의한 거였어.
그 무언가는 내 등 뒤, 침대에서 마구잡이로 뛰어다녔다. 어떤 느낌이냐면, 침대 위에서 무릎을 거의 90도로 굽히면서 콩콩 거린다는 느낌이었어. 그 정도로 침대가 푹푹 빠지는 정도가 심했고, 그에 반응하는 내 몸의 흔들림도 점점 커졌다.
거의 울 지경이 된 나는 제발 이 순간이 끝나기만 바랬어. 평소 믿지 않던 하느님 부처님을 속으로 외치면서 제발 살려달라고 빌었다. 그 바램이 이뤄진걸까, 갑자기 순간 그 것의 발작이 멈췄다.
ㅂㄱㅇㅇ 아니 레주야 아직도 이런거면 심각한거 아니니.. 미쳐버리겟다.. 집에서 어떻게 살고있냐ㅐㅠㅠㅠㅠ
순간 끝났나? 싶었다. 하지만 그건 곧 내 착각이라는 걸 알게 됐어. 그것이 멈춰 서있던 자리의 무게가 점점 조금씩 무거워지고 있었다. 내 몸은 점점 그것이 서있는 쪽으로 쏠리고 있었다. 그것은, 천천히 무릎을 굽히며 앉고 있었다.
이 때는 정말 생생히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주 천천히 날 바라보며 앉고 있었어. 이윽고 그것의 머리카락이 내 팔에 닿았다. 머리카락 끝만 살짝 닿았다가 점점 늘어뜨린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닿았다.
난 이제 죽는건가 생각했다. 너무 무서운 것도 있지만, 점점 내게 가까워지는 이것이 나에게 해코지를 할 것만 같았다. 숨이 멎는것 같았다. 공포가 극에 달하면 숨이 턱 막혀 쉽게 호흡이 안되더라. 그것은 점점 내 귀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내 목과 귀, 얼굴 옆면에 머리카락을 늘어뜨린채.
귀에 가까워질수록 그것의 인기척은 내 온 몸을 지배하는것 같았다. 숨소리마저 들리는 듯 했어. 마침내 내 귀를 간지를 정도로 가까워졌고, 그것은 옅게 숨을 내쉬었다. 뭐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흥얼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절대로 듣고 싶지 않았지만,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내 귀에 대고 말했다. "왜, 안, 열, 어, 줬어...? 라고.
아, 그때 확신했다. 이건 내 악몽에 나왔던 그것이구나. 우리 누나 흉내를 내고, 창문 밖에서 간절히 열어달라고 했던.
그리고 그것은 알 수 없는 말을 엄청난 속도로 말했다. 목소리 톤도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딱 테잎 빨리감기하면 나오는 그런 톤이다. 영화 곤지암? 거기서 귀신이 막 알아듣기 어려울정도로 빨리 말하는 장면, 그걸 떠올리면 아마 어떤 느낌인지 알지싶다.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었던 것 같다.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아직 어두웠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생각도 하기전에 얼른 불을 켰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광경에 난 또 기절할 뻔 했다.
내가 잠든 자세는 벽에 거의 밀착한 채로 벽을 보고 옆으로 누워있었고, 그 뒤로는 공간이 많이 남았었다. 당연히 이불도 내 등뒤로 펴져 있었지. 그런데 불을 켜보니, 이불에 수많은 발자국이 있었다. 푹,푹,푹,푹, 다시 그 소리와 감촉이 들리는 듯 했다. 나는 도저히 방에서 잘 수 없어 거실로 나와 밤을 꼬박 샜다. ㅜㅜ
홀리몰리ㅠㅠㅠㅠㅠ
요새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누나는 애초에 이상하지 않았던 걸까. 이상했던건 나였던걸까. 내가 헛것을 본거고 누나를 이상하게 봤던걸까 하고 말이다.
최근 굉장히 예민해진 내가 있고, 그 대상은 점점 영역을 넓혀갔다. 누나와는 거의 대화하지 않고 있다. 피폐해지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저 가위눌림 이후로 누나에게 어떤 이상한 점은 보지 못했다. 오히려 예전과 다를 것 없어져 보이기도 해. 물론 내가 의도적으로 둘만 있게 되는 상황을 피하곤 있지만. 그보다 이제는 내가 이상해져 버리는 것 같아 그게 더 무서워.
이정도면 그 집에서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 친구집에서 며칠이라도 보내고 오면 안돼?
안녕, 스레주야. 하.. 요새 잠을 못자서 넘 피곤하다. 어제는 잠이 너무 안와서 혼술하고 잤다 ㅜㅋㅋ
>>192 아, 그래볼까 ㅜㅜ 그런데 주변에 친구들이 다 이사가고 그래서 따로 나가서 생활할 곳이 없긴해. 부모님도 내 상황 모르고, 알리고 싶지도 않고 ㅜㅜ 걱정하실까봐 그냥 몇일 외박하는건 분명 무슨일인지 수상해 할거란 말이지 흠 ㅜ 그래도 걱정해줘서 고마워
요새 엄마한테도 엄청 짜증이 늘었다. 분명 밥 먹고 들어왔다고 했는데, 몇번이나 계속 밥 먹을거냐고 물어보는거야. 이거 짜증날만 하잖아? 짜증나는게 이상한거 아니잖아? 순간 화가 치밀어서 짜증내버렸다. 내가 이상한게 아니잖아 이거.
집에만 들어가면 뭔가 안개에 사로 잡힌 것처럼 뿌연 느낌인데, 머리도 무겁고. 그래, 그래서 천장을 보고있다. 천장을 보면 천장에 있는 특유의 패턴, 그게 안정감을 준다. 눈알이 뻐근하기도 하니까 말이야.
아 맞아, 최근들어 환청이 들린다고 했었지. 생각해보면 그건 내가 내는 소리였을까 어제 자각했는데, 자다가 새벽에 깼더니 난 또 벽을 보고 자고 있었는데, 다섯손가락 손톱으로 벽을 타다다다닥 치고있었다. 왠지 그 리듬감이 무서웠지만, 계속 그러고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몰라.
ㅁㅊ ㅂㄱㅇㅇ
일단 누나 관련한 내용들은 이게 전부다. 마지막 가위때 말인데, 그때 기절했어서 기억 안 났던 한 가지가 기억났어. 그 무언가가 내 귀에 대고 속삭인 뒤에 난 내가 바로 기절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 귀에 속삭인 뒤에 내 귀로 뭔가가 화아악 하고 들어온 뒤에 기절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축축한 느낌이었다 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난 이게 혀? 같은거라고 생각된다. 아무튼 그정도로 축축했어. 그 후에 기절한게 확실하다.
내 몸에서 뭔가 크게 느껴지는건 아직 없지만, 가위 이후 환청이라던가 헛것이 보이는게 아무래도 나한테 온 것 같기도 해.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겪은 일들을 짚어보면 수긍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물론 억지로 끼워 맞춘다고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말이지.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거나 이쪽에 지식이 있는 레스주가 있나?
무섭다ㅠ.......누나랑 대화해보는 건 어때?? 집에서 단 둘은 당연히 너무 무섭고 위험할테니까 대낮에 밖에서....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으로 불러내는 건 어떨까ㅜㅠ
누나랑 나랑 아무래도 일을 하다보니까 거의 저녁밖에 안되긴한데 , 요새 연말이라 서로 바빠서 시간이 겹치기 힘들다 ㅜ 그래도 조언 고마워 한번 시도는 해볼게
아.. 방금 회사 건물 화장실에서 이상현상 겪었다. 미치겠네 집 아닌 다른 장소에서 겪는건 처음이다. 손 떨려서 타자치기도 힘드네 하.. 들어줄 레스주 있어? 짧긴한데 너무 무서워서 다리 풀릴뻔했다.
무슨일인데ㅠㅠ
>>205 있구나. 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진짜 봐주는 레스주 한명이라도 너무 소중하다. 진짜 고마워. 아 냉수 좀 마시고 진정하고 있어. 정말 누구한테는 그냥 기분탓이야 라고 하거나 별거 아닌거로 보일수도 있는데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상시 공포+예민에 사로 잡혀있다보니 감안해주고 들어줘
좀전에 한 10분전 쯤 화장실에 갔다, 작진 않은 건물이라 회사 화장실 칸이 한 6~7개 되는 것 같아. 나는 늘 그렇듯 제일 안 쪽 칸으로 갔다. 분명 갈 때 화장실 잠금되어있는지 보면서 갔기 때문에 확실히 기억하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내가 화장실 칸 문 열고 들어갈 때도 그렇고 들어간 후에도 그렇고 아무도 안들어왔어. 정말 확실하다. 누가 들어왔으면, 소변기 물내려 가는 소리라던지 하물며 인기척이라도 들릴 수 밖에 없어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소리가 울리기 마련이니까
칸에 들어가서 오래도 안 걸렸다. 한 15초? 30초도 안됐는데 갑자기 내가 있는 칸에서 제일 반대편 쪽 칸(소리로 예측한건데 아닐 수도 있다.)에서 낮게 "음-음-음------" 하는 흥얼거림이 들렸다. 왜 폰보느라 신경 못쓰다가 문득 귀에 박히는 소리 있잖아. 처음엔 전혀 몰랐는데 갑자기 흥얼거리는 소리가 확 들렸다.
그 순간 온 몸에 소름돋고 등 줄기가 서늘해졌다.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분명 정말 맹세컨데 아무도 없었고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어. 심지어 화장실 칸이 전부 열려있었다. 난 너무 무서워서 그냥 바로 나가려고 뒷 정리를 하고 일어섰는데 그 때, "쾅!!!!!!!!!!!!!!!!!!!!!!!!!!!!!!!!!!" 하.. 문 짝 떨어져 나갈듯한 굉음이 들렸다. 분명 흥얼거리던 그 쪽 칸에서 문이 엄청난 힘으로 닫힌것 같았다. 진짜 너무 놀라서 나가려고 잡았던 화장실 잠금 걸쇠를 붙잡고 벌벌 떨었다.
그러고 잠깐 있으니 "쾅!!쾅!!쾅!!!!!!!쾅!!!" 미친 듯 문이 닫혔다. 계속 열렸다 닫혔다 한것같아. 거의 패닉상태가 되어서 진짜 그냥 뒤 생각않고 화장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일 순간 조용하더라. 무슨일이 있었냐는듯이 정말 고요했다. 나와서 고개도 못돌린채 서있다가 번뜩 정신 차리고 덜덜 떨면서 그 쾅쾅거리던 쪽 문을 지나갔다. 당연히, 화장실 칸에는 아무도 없었다. 제일 마지막 칸을 지나고 화장실 입구 문 손잡이에 손을 올리니까 뒤에서 끼이익 거리면서 화장실 칸 문이 움직였다. 그대로 나는 사무실로 뛰어왔고, 지금 여기다 곧바로 내용 쓴거다.
아... 정신 나가버릴 것 같아 화장실 다녀온 뒤로 계속 누가 쳐다보는 것 같아 그냥 기분 탓이겠지, 그냥 예민해서 착각하는 거겠지 맞겠지 그냥 단순히 착각일 뿐
무섭다 ㅠㅜ
아... 솔직히 집 아닌 다른 곳에선 안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 계속 일부러 퇴근도 늦게하고 밖에서 밥 먹고 들어갔었는데, 아 진짜 집 아닌 공간에서 처음 겪어보는건데 미치겠다. 미쳐,미치겠다미치겠어미쳤어
아, 정신병인가 나 빙의 뭐 그런건가 아아... 정신 못 차리겠다. 좀전에 포스트잇에 뭐 메모하려고 펜 들고 기억이 없다가 문득 정신 차렸는데 포스트잇에다가 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열어줘 계속 쓰고있었네 나. 아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한 것 같다 이거. 아 웃음나네 이제 포스트잇 사진 올릴 수는 있는데 자작 느낌 받을까봐 따로 올리진 않는다.
집에 도착했는데 오줌 지린내랑 썩은내같은게 나. 엄마는 하나도 안난다고 한다. 근데 심해. 그리고 어디서 자꾸 애 우는소리도 들리는데 이것도 나만 들리나봐 아 죽, 시끄럽다
미친 레주 괜찮니? 제발 별 일 없길 바라ㅠㅠ
레주 혹시 지금 상황 풀어줄 수 있어?
안녕 스레주야 어제 열시 넘어서 집에 도착했고 곧바로 씻고 누웠다 그리고 편히잤다. 그런데 나 거실에서 일어났다. 난 어제 방에서 문잠그고 잤는데.
>>216 걱정해줘서 고맙다 진심으로 >>217 어제 바로 잠들어서 당시 상황 못풀었다 미안하다 그런데 딱히 뭐 없었어서 풀만한게 있었을까 싶긴해.
거실에서 깬것말고는 정말 별일없었다 다행히 얘기 안한 부분이 있는데, 제일 마지막 공포의 가위 눌린 이후로 나는 내 방문을 잠그고 잔다. 그런데 오늘 일어나니 거실에서 깼다는건, 내가 새벽중에 문을 열고 나왔다는건가.
그리고 냄새 관련해서 말인데 너무도 뻔하지만 귀신이 있을때 고약한 냄새를 느끼다는 얘기를 들은거같다 이건 너무도 알려진 부분이지. 사실 고리타분하고 너무 뻔할정도로 그래서 냄새에 관해서는 딱히 신경 안쓰고 관련짓지 않으려고 해 억지로 끼워 맞추는것 같기도하고 말이지
애기 울음소리는.. 뭐.. 티비소리거나 아니면 고양이 울음소리를 잘못들었을수도있고. 가끔 고양이 울음소리가 애기 울음소리로 들릴때 있잖아? 아, 지금 지금지금 지금 또 들렸, 나? 들렸어?
괜찮아..??ㅜ
가장 편안함을 느껴야 할 집에서 그렇게 심적으로 힘든 일들을 겪으니 많이 힘들겠다...ㅠㅠ 몸과 마음이 평안하길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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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우선 가보고 그래도 해결 안 된다 싶으면 용한 곳 수소문해서 가봐
스레주야. 먼저 걱정해준 레스주들 정말 고맙다. 주말 내내 몸살 기운,, 열도 심하고 특히 내가 눈이 좀 안좋은데 (눈동자에 상처때문에 아침마다 엄청 조심히 뜨고 건조도 심해서 엄청 뻑뻑해) 눈 상처까지 다시 찢어져서 눈도 못뜨고 그냥 죽은듯 보냈다. 몸이 약해져서 그런지 새벽에 가위눌림 없이도 환청듣더라 .. 계속 창문 톡톡 거리는 소리 들리고 바닥에 뭐 기어다니는 소리들리고 이게 귀신인진 모르겠지만, 귀신때문에 고생하거나 운명 달리하시는분들 아마 이렇게 사람 점점 피말라가면서 정신적으로 쇠약해지셨을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힘드네 이거.
무당 찾아가보라는 얘기가 좀 있는데, 근처 무당집도 없고 뭔가 무당집은 .. 아 모르겠어 그냥 내 촉인데 가면 안될거같아 가면 위험할 거 같다는 느낌이 너무 들어 이것도 그 뭔가의 장난인가. 절은.. 한번 찾아볼게 사실 요새 의욕도 없고 그냥 이대로 없어져도 나쁘지않다 라는 생각이 점점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어서 주말에 아팠는데도 얼른 낫고 싶은 생각도 안들더라 확실히 정신적인게 엄청 중요한거 같네.
주말에 있었던 사소한 얘기 좀 풀자면.. 금요일 밤 늦게부터 슬슬 열이 오르더니 새벽부터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계속 앓았다. 그날 새벽, 그러니까 토요일 아침 새벽이지. 뒤척이다가 또 팔이 침대 밖으로 나갔는데 뭐가 손등에 슥 하고 닿았다. 천장보고 누운채로 손이 침대 밖으로 나갔으니까 손등이 땅바닥을 향해있는 상태였고, 그 손등에 무언가가 닿은건데, 내가 느낀 느낌으로는 머리카락 같았어. 그리고 주말 내내 뭐 기어다니는 소리가 들린거같아. 너무 무서웠는데 아파서 무서운것도 그냥 정신 거의 놓으니까 무서운 반응도, 생각도 강하진 않더라
근데 생각해보면 침대가 보통 사람의 OTL 자세보다 더 낮지 않나. 얼마나 낮게 기어다녀야 머리 부분이 내 손등에 닿을 수 있는거지.
아이고 레주 고생이 많다ㅠㅠ몸 좀 괜찮아지면 절 같은 데라도 찾아보자...
>>231 고맙다. 이상한 경우가 맞는거지 이거, 절이라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삭제된 레스입니다.
부모님께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
>>232 이상한 정도를 넘어섰는데..? 괜찮아? 하루라도 빨리 절에 가봐. 거기서 힘들면 아마 스님께서 무당집 알려주실거야.
뭐야 스레주 어디갔어
안녕 레스주들.
스레주야. 4달이 넘었네.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 뭐, 그동안 진짜 많은 일이 있었다. 덕분에 내 몸과 정신은 최악이 되었지. 결론만 말하자면 미친건 나였다 ㅋㅋㅋㅋㅋ
혹시나 기다려준 레스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간의 일을 정리할 겸 적어내려가고 싶다. 준비가 되면 돌아올게. 하
ㅂㄱㅇㅇ...
ㅂㄱㅇㅇ! 레주 많이 힘들겠다...근데 막 무당집 그런곳 보다는 병원에 먼저 가보는게 좋을 거 같은데...솔직히 무당집 절 이런 곳보다는 안전하고 검증된 곳이니까. 그리고 요즘엔 그런 곳에서 돈만 받고 튀는 일도 있다고 하더라고....뭐 어쨌든 힘내ㅠ
ㅂㄱㅇㅇ 기다릴게
ㅂㄱㅇㅇ ..
ㅂㄱㅇㅇ
레주야 살아있어....??
무섭다ㅠㅠ 레주 괜찮은 거야..?
괜찮아졌다는 이야기 들고 돌아와주길 ㅠㅜㅠㅜㅠㅜㅠㅠㅠ
기다릴게 천천히 와! 좋은 소식이 있길,,,
레주씌?
레주 괜찮아...??
아오옥 레주 돌아온줄알았잖아ㅠㅠ 레스 달거면 스탑달고 써조...
아직 기다리고있어...
이거 되게 재밌게 읽었었는데 레스주 아직도 안돌아왔네
>>238 레주 혹시 조현병이나 망상장애로 인해 Capgras Syndrome (카프그라 증후군)이 온 거 아닐까? 정신건강의학과를 내원해보는 건 어떨까? 남성의 조현병은 주로 20대 초반에 발병하거든 병원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그 다음에 성당에 가보자 약물치료로 사라진다면 아픈 거였으니 평안해질 수 있잖아 공포로 인해 너무 고통스럽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거 같아 카프그라 증후군이 맞다면 구체적인 망상과 환각(환시, 환청, 환촉)까지 있으니까 너무 괴로울 거 같아 레주가 건강하고 평안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