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첨인데 나 폐쇄병동 간 썰 풀어도되나

괴담 2023/01/12 19:47:48

#1 폐쇄 2023/01/12 19:47:48

ㅈㄱㄴ

#3 폐쇄 2023/01/12 19:59:19

이거 그냥 유동닉으로 계속쓰면되는거야? 군대에서 있다가 폐쇄병동가게된 썰인데 괴담은 아니고.. 어느곳에 써야할지몰라서

#4 폐쇄 2023/01/12 20:06:20

보고잇는진 몰겠지만 썰풀게.. 나 14군번이고 입대했는데 당시까진 꽤 군기가 있는편이었음. 구타는 없었지만 말로 갈구는정도 생활관인원은 100명정도였고 막내때가 힘든 부대였음

#5 폐쇄 2023/01/12 20:07:39

막내생활 거의 끝나가는 무렵 동기랑 사소한 다툼이 있었는데 내가 좀 멘탈이약해서 극단적으로 탈영을 해버렸음 탈영하고 다시 부대자진복귀하긴했는데 그전까진 조용한 막내1 이었던 내가 그사건으로 특a급 관심병사가됐어

#6 폐쇄 2023/01/12 20:11:42

원래 수송병이었는데 관심병사가되다보니 간부곁에 행정병으로 보직변경됨.. 그리고 관심병사다보니 과한 감시?그런게 느껴져서 힘들었어

#7 폐쇄 2023/01/12 20:13:17

아직 막내가 끝난건아니어서 막내빼주겠다고했는데도 한다고했고 내가 저지른일 내가 회복할려고 노력해봤어 cpr할사람 나와라할때도 손들고 나가서 내가가서 열심히하고 막내일도 끝날때까지 열심히하고 나름 열심히햇음

#8 폐쇄 2023/01/12 20:14:15

그러다 행정병업무하다보니 우연히 독후감 제출하는 인트라넷을 알게되고 남는시간에 책읽고 독후감을 올렸어

#9 폐쇄 2023/01/12 20:14:48

독후감을 진짜 엄청 열심히 썼는데 독후감을 올릴때마다 주변 간부/병들의 태도가 달라지는게 느껴졌어

#10 폐쇄 2023/01/12 20:15:54

그도그럴것이 난 독후감이라는 명분으로 거기에 내 생각을 써서 올리고있었고, 관심병사가 올리는 독후감이었기에 읽을만한 간부들은 읽는다는것도 알았고 실제로도 읽고나서 내게 그 이야길했어. 병들도

#11 폐쇄 2023/01/12 20:16:57

총 네편을 썼는데 세편째 독후감에서는 생활관에 전시되기도 했고 그걸 읽은 상병 선임 한분이 진짜 감명깊게 읽었다고 따로 부르기도 했어. 독후감을 빙자한 고백록적 성격이 있었거든

#12 폐쇄 2023/01/12 20:18:46

그뒤로는 독후감탓인지 아니면 걍 관심병사라 편한건지 몰라도 마음도 편해지고 군생활도 편했어

#13 폐쇄 2023/01/12 20:19:33

근데 내가 중간중간 스트레스를 받았어서 그런건지 스멀스멀 망상하는 정도가 조금씩 심해졌는데

#14 폐쇄 2023/01/12 20:20:00

가령 진짜 별의미없는 문구를 읽고 의미부여한다던지 등등

#15 폐쇄 2023/01/12 20:20:32

그러다가 그날도 삘 받아서 갑자기 밖에 나가서 명상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당직사관한테 보고하고나갈랬음

#16 폐쇄 2023/01/12 20:21:13

근데 당직사관이 지금 안나가는게 좋을거같은데 이러는데 나는 망상에 휩싸여있어서 꼭나가겠다고했음 당직사관은 내가 또 탈영할줄알앗나봐

#17 폐쇄 2023/01/12 20:21:34

나는 나가서 으슥한데 가서 가부좌틀고 명상을했음 그리고 부대복귀함

#18 폐쇄 2023/01/12 20:22:41

복귀보고하니까 갑자기 당직사관이 내 어깰 붙잡더니 너는 진짜 참군인이다. 내밑에서 일하지그러냐 이러는둥 먼 헛소리를함. 그러더니 방금 나를보러 사령관도 왔다갔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도 함

#19 폐쇄 2023/01/12 20:23:24

지금까지도 당직사관 저 말이 뭔지 몰겠지만 저 말은 내 망상에 불을 지피기 충분했음. 아 내가 독후감을 ㅈ되게 써서 사령관눈에 띈건가 등등

#20 폐쇄 2023/01/12 20:23:49

그리고 그날저녁 난 가족에게 전화를 걸려고 생활관내 전화기를듬

#21 폐쇄 2023/01/12 20:24:21

그당시 전화는 육군1번해군2번공군3번등 안내음이 나오고 그거누르면 넘어가는식이었는데 그날전화는 평상시랑 달랐음

#22 폐쇄 2023/01/12 20:24:45

안내음이 100샵을 누르면 다른 안내를 하겠다고했고 나는 그걸눌렀음

#23 폐쇄 2023/01/12 20:25:16

그러니까 안내음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나라는? 1.중국 2.미국 이라고했고 나는 미국을 선택했음

#24 폐쇄 2023/01/12 20:26:43

선택하자마자 안내음은 끊겼고 다시전화거는 걸로넘어갔고 그제야 가족번호누르고 전화시작함 가족이랑 선문답같은걸 주고받는데 상대목소리가 점차 호흡이 거칠이지는게 느껴졌음. 내가 요새 삘받던 사상, 철학을 계속 얘기하는데 처음엔 그렇지. 하다가 점점 더하면 위험하지않을까?라는말을함.

#25 폐쇄 2023/01/12 20:28:15

난 갑자기 가족이 위험하다는 망상에 빠짐. 그래서 순간적으로 가족을 구해야겠다는 신념으로 당시 나의 철학에 근거하여 '내 가족에게 손을 댔다간 반드시 한을 품겠다!'고 외쳤음. 그런데 그 말이 채 다 전달되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어

#26 폐쇄 2023/01/12 20:28:56

심장이 폭발할듯이 뛰고 나는다시 같은번호로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어 난 가족이 나때문에 잘못됐단 생각에 미쳐갔어

#27 폐쇄 2023/01/12 20:29:22

그리고 나는 면학실로 달려갔어. 시간을 되돌리는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28 폐쇄 2023/01/12 20:30:34

책상에다가 신(god) 신, 몸 신, 믿을 신을 한자로 적었어. 같은 음이지만 다른 뜻을 가진 하나의 단어가 내 당시 생각의 핵심이었거든. 쨌든 나는 눈을감고 필사적으로 과거로 가려고 했어

#29 폐쇄 2023/01/12 20:31:13

당시 청소시간이라 나를 후임이 데리러왔는데 나는 미쳐있어서 으아아악! 이것이 한이다! 라고 외치며 뛰쳐나갔어

#30 폐쇄 2023/01/12 20:32:17

난리가 나자 당직사관이랑 당시 당직서던 동기가 와서 헛소리를 하고있던 나보고 사과10번 말해고라고했어. 난 그때 헛소리중이긴했지만 나름 제정신인걸 증명하기위해 어눌한 말투로 사과를 10번 말했어

#31 폐쇄 2023/01/12 20:33:36

그리고 1층 당직실로 여러 병들에게 붙잡혀 끌려갔어. 거기서도 팬티를 벗고 예수의 한을, 블랙코미디로 점철된 이들의 한을 풀어야한다는 둥 별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근처 군병원에 실려갔어.

#32 폐쇄 2023/01/12 20:34:24

중간에 희미하게 의식이 돌아왔어. 아마 진정제를 맞았나봐. 날 찾아온 상사에게 필사적으로 '자연을 지켜야해요..'라고 말했어

#33 폐쇄 2023/01/12 20:35:42

그 후 의식을 잃고 눈을 떠보니 내가 그토록 찾던 가족이 있었어. 장소는 국군xx병원폐쇄병동이었고. 면회가 끝나고 가족은 돌아갔고 나는 몇달 있다가 안정된 후 1형양극성장애판별로 의가사제대했어. 난 조현병같았단 느낌도 들지만

#34 폐쇄 2023/01/12 20:35:53

이상이 끝이고 궁금한거잇음 말해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