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이상한데 ㅋㅋㅋㅋ 진짜 제목을 뭘로 해야할지 몰라서 저렇게 함. 초딩때 겪었던 일을 풀려고 해. 솔직히 반은 내가 헛것을 본게 아닐까 싶긴 한데 그래도 기괴하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라서 여기에 풀어보려고 해. 제목은 나중에 정해지면 고칠게
제목을 뭘로 해야하나
일단 배경부터 설명해야 하는데, 내가 살던 곳은 제법 큰 공원이 있었어. 딱봐도 오래된 나무많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오래되서 시설이 좀 낡은 공원 있잖아. 딱 그런 공원이 있는 곳이였어.
그리고 나는 어렸을때부터 천식 아토피를 달고 살아서 몸이 좀 약했어. 거기에 내가 막내 딸에 키가 작아 그런지 안그래도 우리가족이 조금씩 예민해서 나도 예민한데 과보호까지 받게되서 소심한 성격이야. 지금은 사회생활 하면서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초딩때는 진짜 어..같은반...? 이럴 정도로 좀 조용한 애였어. 특히 엄마가 날 걱정 많이 한 탓에 수학여행날 담임썜에게 직접 부탁하고 그랬는데 그걸 애들이 봐서 나 놀리고 그랬다. 여튼 여기까지가 배경설명
초5...?초4..? 그때 일이야. 늦봄~ 여름 쯤 이였는데 당시에 감기 걸려서 몸이 말이 아니였고 난 담임쌤에게 이야기해서 조퇴를 했어. 그래서 혼자 걸어가는데 솔직히 좀 그렇더라. 아파서 조퇴하는건 좋은데 가방 챙기고 나갈때까지 애들이 나 보기만 하고 관심 안주는게 좀 서운했어. 그렇게 난 집으로 갔고 엄마한테 이야기해서 약을 먹고 잠을 잤어.
점심 전에 잔걸로 기억하는데 일어나니까 대충 4시 5시 경이였고 약을 쎄게 먹은 덕에 정신들었어. 몸은 땀에 쩔어서 몸 씻고나니 심심한거야. 아픈거 잊어먹기라도 한듯 나는 나가고 싶었고 그래서 조용히 눈치보다 당시 날 돌봐준 외할머니에게 졸라서 겨우 나가서 노는걸 허락 받았어. 하지만 갈데가 없었어. 그러다 그냥 공원 갔다올 심산으로 그쪽으로 걸어갔지.
이때가 늦봄~ 여름이었다고 했잖아. 그래서 공원이 온통 초록초록 했고 바람도 딱 좋게 불어서 기분이 좋아졌어.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적어서 조금 조용했고 말이야. 그 공원이 높은 언덕같은 곳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에 올라가서 벤치에 걸터 앉아서 뭐하지 멍 때리고 옆을 보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삼색 고양이 한마리가 식빵굽고 있는거야.
지금도 고양이에 환장하는데 그때는 더했어. 하지만 어려서 고양이에게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몰라서 냅다 앞으로 갔고 당연히 고양이는 깜짝 놀라서 날 보고 굳어버리다가 옆으로 도망갔고 난 또 그걸 쫓아갔어.
그렇게 언덕 위까지 올라갔나? 고양이가 우뚝 멈춰서서 꼬리만 살랑 거려서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가는데 앞에 서 뭔가 천 같은게 하늘 거리는 거야. 그래서 하늘 거리는 걸 눈으로 쫓으면서 위를 봤는데 어떤 언니가 서있었어. 남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언니였는데 머리가 긴 언니였어 허리까지 왔나? 아 그래그래 언니는 딱 느낌이 조선시대 양반집 아가씨 같이 담백하게 생겼다 해야하나 화려하진 않은데 시선이 가는 언니였어.
그때가 여름에 가까워졌다해도 다들 바람막이는 입고 다녔단 말이야 근데 그 언니는 완전 한여름 패션이였어. 춥지않나 싶었지만 그때는 깊게 생각 안했던것 같아. 언니가 조금 움직이니까 고양이가 놀래서 털을 바짝 세우고 하악 거리더니 반대쪽으로 정말 빠르게 도망갔고 언니하고 나만 남았어.
언니는 처음엔 말 없이 뭔가 건냈는데 그건 내 머리끈이였어. 내가 분명 팔에 찼는데 떨어진걸 언니가 주웠나봐. 난 고맙다고 이야기 했고 언니는 그대로 뒤를 돌았는데 그때 머리카락이 살랑이면서 언니 등이 보였고...상처가 보였어.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였고. 딱 그거였어. 옛날에 부모님들이 애들 혼낼때 회초리로 때리잖아. 그걸 등에 맞은 상처 같았는데 몇개는 상처가 깊어서 아예 갈색으로 보였어.
언니는 내가 본걸 느꼈는지 다시 뒤를 홱 돌아서 어색하게 웃으면서 못본척 해달라고 하더라고. 난 고개를 끄덕였고 언니는 날 보다가 다시 나한테 와서 말을 걸기 시작했어. 그냥 시답잖은 이야기를 많이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친해진것 같아 그언니랑
그렇게 몇시간을 떠들었는지 슬슬 어두워지려는 거야. 혼나지 않으려면 지금 집에 가야했고 나는 일어서서 언니에게 가야 한다 했지. 언니는 언덕 밑에 까지 갔다가 멈춰서서 나보고 잘가라고 했어. 언니는 집에 안가나 했는데 언니는 그냥 웃으면서 여기에 있겠다는 거야. 그리고 엄마 걱정한다고 얼른 가라고 내 등을 떠밀었는데 손이 굉장히 차가웠어. 저녁때가 되니까 날씨가 쌀쌀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차가웠던걸로 기억해.
이날 분명 저녁 먹고 약까지 먹었는데도 열이 막 오르고 기침해서 병원갔던 기억 나. 엄마 아빠는 내가 완전히 다 안나은 상태에서 놀아서 그런거 아니냐 했고 나도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감기 나을때까지 꼼짝없이 집에 있었어.
어차피 당시에 친구도 별로 없었겠다 아직 초딩이라서 학원은 있지만 그렇게까지 빡세지 않았겠다 시간이 비면 나는 항상 공원에 가서 그 언니를 만났어. 언니는 항상 다정하게 날 반겨줬고 공감을 많이 해줬어. 그래서 진짜 쓸때없는 것 까지 다 말했던 걸로 기억나. 언니는 항상 원피스를 입었어. 어느날은 밤색 어느날은 노란색 등등 항상 원피스를 입었지. 난 그냥 원피스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생각했고, 원피스가 정말 잘어울리는 언니여서 의문점을 못느꼈던것 같아.
한동안은 별일 없었어. 그렇게 여름이 찾아오고 방학식때 애들이 단체로 놀자고 했고 우연찮게 나도 끼게되었어. 근데 학교는 재미없다고 다들 고민한 결과 공원에 가기로 한거야. 다같이 왁자지껄 떠들면서 공원으로 가는데 좋더라고. 내가 친구랑 놀다니 꿈만 같았고. 그렇게 우리는 공원에 도착했고 이번에는 뭐하고 놀까 하다가 숨바꼭질 이야기가 나온거야.
내가 물건이나 사람 찾는거에 되게 둔해 아직도 그렇고. 근데 가위봐위보 하다가 내가 술래개 걸린거야. 뭐 어쩌겠어 술래해야지. 이 부근에서만 숨기로 하고 난 눈감고 1~10까지 세고 애들은 숨고 난 찾기 시작했는데 못찾았지 지구력도 약해서 솔직히 조금 귀찮기도 하고 답답한거야. 근데 산책로 옆쪽에서 바스락 소리가 나서 보니까 같이 놀기로 한 애중 한 남자애가 절묘하게 나무 뒤로 숨은게 보여서 바로 잡았어.
여기까지만 보면 이게 뭐가 기괴하냐 싶지? 여기서부터였어. 그 남자애를 찾은 이후에 어딜 갈때 뒤나 옆에서 나무가지가 떨어 지거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하면 숨은 애들이 보이는 거야. 자판뒤 뒤에 숨은 애를 찾을떄는 누가 자판기 두드리는 소리까지 났고. 애들은 내가 엄청 잘 찾는다고 대단하다고 말했고 난 머슥했지만 기분좋았어. 이렇게 활발하게 노는건 처음이였거든
애들이랑 돌아니고 자판기에서 음료수 먹으면서 놀다가 헤어졌고 나도 슬슬 집에 가야해서 가는데 누가 내눈을 싹 가리고 누구게 이러는 거야. 언니 목소리였고 나는 킥킥 웃으면서 언니라고 말했어. 언니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사실 자기가 애들 따라다니면서 날 도와줬다는 거야. 생각해보니 앞뒤에 맞았고 난 우리둘만의 비밀이 생긴것 같아서 그저 재밌었어. 언니가 애들 따라다니면서 애들 위치 알려줬다면 애들중 최소 한명이라도 언니를 눈치채고 누구냐 물어볼텐데 그게 없다는 의문점을 생각하지 못한채 말이지.
나머지는 저녁먹고 쉬다와서 풀게💕 배고파....ㅋㅋㅋㅋㅋ
>>20 고마워!
언니랑 수다떠는 시간은 평온 그 자체였어. 그냥 내가 어떤 감정 을 가지던간에 언니랑 이야기 하면 고요해지고 차분해질 수 있었어. 부모님이 모르는 사람은 항상 언제든 경계하라고는 하는데 말도통하고 공감도 잘해주고 일정한 톤으로 나긋하게 말해주고 그래서그런지 무의식적으로 신뢰가 쌓였더라고. 나중에는 학원 가는 날에도 어떻게든언니를 만나려고 머리가 그쪽으로 굴러가더라고. 학원을 00시에 가야하는데 언니랑 수다떨면 2시간이니까 좀 일찍 나가야겠다 이런식으로
점검 날이 지남에 따라 계절도 여름으로 바뀔무렵에는 이 차분한게 차분한걸 넘어서서 멍해지기 시작했어. 평소에 속상한 일이나 기쁜일 슬픈일 있어도 덤덤하다가 언니 만나러가면 그때 감정이 되살아나서 웃고 울고 뿌듯해했어. 언니랑 만나는게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지. 오죽하면 엄마가 얘가 왜이렇게 생기가 없냐고 말할 정도지만 당시에는 그런거 아무래도 좋았어.
변화는 나에게만 있는건 아니였어. 무슨말이든 들어주고 내가 언제오든 몇시에오든 웃는 얼굴로 반겨주던 언니는 점점 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했어. 한번은 영어학원 숙제가 너무 많아서 그거 하느라 노는날에 공원을 못가고 숙제하다 그다음 노는날에 찾아갔는데 언니가 몇초간 정말 싸늘한 얼굴로 날 보다가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어. 그리고 왜 안왔냐 기다렸냐 끈질기게 물어봤지. 난 그냥 언니가 외로움을 많이 타나 싶어서 미안하다 이야기하고 그날은 평소보다 오래 언니랑 떠들었어. 순진하게도 이때까지 언니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못챘지. 하다못해 언니가 아니라 오빠 라던가 내가 중딩이였어도 아니 좀 덜 멍청 했어도 이상한걸 감지했을 텐데 말이야.
>>24 고마워❤️❤️
하지만 신이 도운 건지 아니면 시간이 약 인건지 진짜 한평생 언니를 졸졸 쫓아 다닐 것 같았던 나는 여름방학때 있었던 일을 계기로 의문을 느끼기 시작했어.
여름방학때 우리가족은 너무 더워서 바다에 가기로 했어. 그래서 그전날 언니에게 가서 실컷 자랑하고 우쭐거렸지. 언니는 바다 좋지..라고 잠시 말끝을 흐리다가 주머니에서 뭔가 뒤적뒤적 거리더니 어떠한 팔찌를 줬어. 그 팔찌는 검은 가죽? 끈? 비슷한건데 좋은 향기도 나고 아무 장식이 없었음에도 매력적이였어. 여름방학때도 자기 잊지말라고 나한테 줬어. 진짜 만약 남친이였으면 어지간한 집착 아니였니? 나는 순진하게 그저 언니에게 선물 받았다 헤헤 거리고 바로 손목에 차고 뿌듯해했어. 그리고 다음날 우리 가족은 바다로 갔지.
>>28 헉 기다릴 정도라니 내가 다 설렌당 고마워!💕
바다는 재밌었던걸로 기억해. 내가 원래 물을 굉장히 좋아했고 수영도 슬슬 익숙해 지던 시점이라 튜브없이 혼자 바다에서 헤엄 치면서 놀았어 우리나라 바다가 필리핀이나 이집트 다합 처럼 맑진 않지만 날씨도 좋았고 맛있는것도 먹었고 그래서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 밥 배터지게 먹고 후식까지 야무지게 먹은후에 너무 피곤해서 바로 침대에서 자는데 꿈에 언니가 나왔어.
꿈에서 나는 거의 바다에 가까울 정도로 넓은 강가에 있었어. 날씨도 맑았던 걸로 기억해. 주변에 절벽도 있고 나무도 있고 밑에는 자갈밭이였어. 언니는 어떤 큰 바위에서 멍하니 강을 보다가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옆을 보다 나를 보고 싱긋 웃었어.
언니는 마치 산수화같은 주변풍경에 비해서 먹과같이 새까만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 여름용 반팔 티셔츠같은 원피스 였는데 라코스테?떼? 브랜드 알아? 거기 테니스 원피스인가 위에 카라가 있는 원피스 있는데 그거 검은색 원피스 같은거였어 품이 몸에 딱 맞는 원피스였어. 언니는 옷과 같은 색인 신발을 벋고 나한테도 물에 발 담가보라고 시원하다고 해서 나도 신발 벗고 발을 물에 담궜어.
평소에도 자주 대화하던 언니여서 그런지 발담군 물이 시원하게 찰랑거리는거 때문인지 굉장히 편한 느낌을 받았고 우리는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 난 이야기 하면서 발장구 손장구 를 쳤고 언니는 가끔 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 응 그랬어 거리면서 어딘가를 자꾸봤어. 내가 눈치 챌 정도로 말이야. 근데 언니가 보는 쪽을 봐도 아무것도 없고 저멀리 풍경만 보여서 뭔가 싶었지.
언니는 내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어. 그래서 내이름 알지 않느냐 했더니 정확한 글씨로 알고싶다는 거야. 당시에도 특이한 부탁이다 싶었어. 그래서 아 타 카 이렇게 나뭇가지로 한글로 썼고 언니는 바위에서 내려와 쭈그려서 그 글씨를 내려다봤어.
그 표정은 아직도 잊을 수 없어. 눈과 입이 동시에 웃고 있었어. 근데 예쁘지가 않았어. 입이 쫘악 웃고 있는게 마치 하회탈 같았는데 어딘가 쎄했어. 뭔가 엄청기쁜데 그걸 겨우겨우 표정 하나만으로 숨긴것 같은 기분 일까 그런 애매하고 뭔가 쎼한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는 내 이름을 한자로 알려달라고 했어. 타이밍이 좋았던게 외할아버지가 중국어 일본어 한자에 대해서 잘 아시고 이 시점으로부터 얼마전에 내이름을 한자로 알려줬어. 그래서 알고 있었지. 알고 있었는데 알려주기 싫었어. 그동안 언니가 너무 편하고 친언니 같았는데 그 미소 를 본 이후로 뭔가 탓 떨어져 나간것 처럼 갑자기 불편해졌어. 그래서 모르쇠로 일관했는데 의외로 언니가 넘어간거야.
꿈은 여기서 깼고 이상하다 싶었지. 근데 뭐 꿈이니까. 그때까지 의문은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의심하지는 않았어. 그렇게 1박 2일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어. 부모님이 차안에서 싸웠어. 언성이 높아지고 아빠도 야 그만해 엄마도 뭘 그만해?!!! 그래서 우리는 휴게소에서 잠시 한숨 돌리기로 했어.
>>38 꺄 좋아좋아 쌩유 ❤️❤️
엄마 아빠가 좀 심하게 싸워서 나 ,엄마 / 오빠, 아빠 이렇게 찢어졌어. 어..솔직히 오빠하고 나는 말려든거긴 한데 여하튼 엄마는 화장실 간다하고 나는 휴게소에서 뭐먹을까 둘러보고 있었어. 그렇게 돌아다니는데 저기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뒤에 화단? 그냥 잡초들 무성한곳? 이 있는데 거기에 유기견이 있는거야.
어떻게 유기견으로 알았냐면 개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주변사람은 힐끔 쳐다만볼뿐이여서 추측했어. 그 개는 얌전히 앉아있다가 귀를 쫑긋 거리고 홱 날 보더니 으르렁 거렸어. 콧잔등 주름이 생기면서 이빨을 슬금슬금 드러냈고 난 무서웠어. 그 개는 믹스견 같았고 시바견 크기긴 했지만 내가 몸집이 작기도 하고 그래서 충분히 위협 적이였어
>>42 💕❤️💕
다행이 사람들이 이걸 보고 고맙게도 개 앞을 슬금 막아줬고 내가 가게 해줬어. 난 당혹스러웠지만 금새 잊었어. 엄마도 왔고 먹을거 먹느라 정신 없었거든. 그래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어. 이 때문인지 난 아직도 큰 개든 강아지든 으르렁 거리면서 이빨 드러내면 몸이 굳어버려.
내일 준비도 해야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고 내일 오후쯤에 일끝나면 다시 와서 풀게 모두 봐줘서 고마워 ❤️
>>47 >>48 봐줘서 고마워! 가명맞아! 내가 원령공주 무척 좋아해서 거기 남주 이름 땄어 ㅋㅋㅋㅋ
이때쯤부터 몸이 점점 않좋아지기 시작했어. 앞에 내가 천식이 있다고 했었잖아. 막 네블라이저 쓸만큼 심각하진 않았는데 조금만 몸이 무리하면 숨쉴때 쎅쎽 소리 나지않나 얼굴과 몸에 난 아토피는 나는 인지를 못했는데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병적으로 긁기 시작했다는 거야. 잠자는 와중에도 티비같은거에 열중할때도 말이야. 할머니 말로는 한번은 이불 빨려고 했는데 피가 뭍어있어서 정말 놀랐다고 이야기 했었어.
하지만 일상 생활은 해야하니까 그저 병원갔다가 학원 가고 약먹으면서 학원 집 학원 집 다녔었어. 아 그렇지 그렇지 까먹고 안쓸뻔했는데 휴가 갔다온 이후로 나는 고새 꿈에서 있었던 일을 까먹고 언니를 찾아갔어. 언니는 언제나처럼 나를 반겨줬지. 우리는 그렇게 또 이야기하고 놀다가 문득 꿈 이야기가 생각나서 언니에게 말했고 언니는 그렇게 자기 보고싶었냐고 볼을 꼬집으면서 놀렸던것 같아. 내 가 활동하고 마음을 여는 범위가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어. 아직 사춘기도 안왔는데 가족들에게 무언가 이야기하기도 엄청 귀찮고 피곤했고 그냥 학원 집 공원 을 무한반복 재생 하는 일상이였거든. 참 이상하게도 언니랑 만날때 만큼은 멍때리는게 전혀 없었고 오히려 개운한 기분이 들었어.
>>51😊💕💕
내가 언니를 너무 자주만나서 그랬는지 이당시 여름방학 끝난 후부터 추석 전까지 꿈에서까지 언니를 만났었어. 전처럼 산수화 같은 곳에서도 만났고 , 어쩔 때는 그냥 아무도 없는 놀이터 공간 에서 만났고 어쩔때는 그냥 언덕인데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언니만 겨우 보이는 공간에서 만나는 등 정말 다양했고 그만큼 언니가 입고온도 태도도 여러가지였어. 기본적으로 잘해주긴 한데 저번에 이름 물어봤을때처럼 자꾸만 뭔가 감추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할때도 있었고 어떤날은 정말 내가 아는 언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눈에 생기가 없이 공허했고 입꼬리도 딱 일직선이여서 인형같은 느낌이 들어 무서웠어.
우리가족은 연휴 때마다 잘 놀러기서 추석때도 놀러가기로 했고 나는 들떠있었어. 당연히 언니에게 말할려고 신난 마음으로 공원으로 갔지. 내가 아직도 기억하는데 딱 언덕에 갔는데 아무리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추석이면 그래도 아직 나무들이 단풍이 덜들었을거 아니야. 근데 그때 언니가 서있던 곳에 나무는 정말 노랬어. 꼭대기부터밑에 떨어진 잎 까지 전부 말이야. 나중에 가족한테 이야기해도 안믿어줬어. 그리고 솔직히 나도 의심이 들긴 하더라고. 모든나무가 그런게 아니라 어떻게 딱 언니가 서있는 나무만 색이 정확 했지? 언니는 뭔가 생각에 잠긴 얼굴을 하고 있었어. 무슨 교복 비슷한거 입고 있었고 괜히 이파리 만지작 거리면서 뭔가 중얼중얼 거리는 모습이 기억나.
난 들떠서 이번에는 산에 간다고 자랑했어. 내가 어렸을 때부터 산 바다 같은 자연을 굉장히 좋아했거든. 언니랑 산에 관련 된걸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가 자기도 산에 가고싶다고 말했어. 그러고보니 언니는 내가 언제 몇시에 가든 항상 이 언덕에 있었단 말이야. 지금까지는 별생각 없었는데 나도 학원 다니느랴 학교 가느랴 숙제하느랴 바쁜데 당시 언니는 대충 고등학생을 보여서 난 언니는 학교 안가냐고 학원 안가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언니가 말하더라. 난 이곳이 좋아. 그래서 이곳에 있어.하지만.. 답답하네. 당시에 내가 생각해도 어딘가 이상한 말이었어. 집에 무슨 문제가 있나 싶기도 했어. 언니는 내 손을 잡고 내가 자기를 데리고 나가면 안되겠냐고 장난스럽게 말했고 나는 나도 언니랑 가고 싶다고 말했지. 언니는 내 손목에 있던 그 팔찌를 만지면서 나보고 나같은 동생 있어서 좋다고 말했던게 기억나.
밥먹고 이따올게💕
가족들끼리 산에 가는 날 아침 일찍 간 기억이 나. 졸려 가지고 멍한 채로 옷 입고 세수하고 이 닦고 차에 타서 차다가 햇살에 눈을 뜨니까 설레더라고. 휴게소에 들려서 간단히 아침 해결하고 다시 산으로 갔어. 드디어 산에 도착했고 정말 좋았어 나무향이 확 나고 바람도 불고 등산 하는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도 들리고. 우리가족은 올라가기 시작했고 나무 보면서 이야기하면서 좀 쉬면서 올라갔지.
산 정상에 도착하니까 진짜 사람많았어. 다들 사진 찍고 경치 구경하고 각자 가져온 음료수 마시면서 떠들고 있었지. 나는 일찍 올라왔는데 아빠하고 엄마는 힘들었는지 오는 게 느린거야. 그래서 오빠랑 기다리다가 30분이 지나도 안오 길래 오빠가 여기있으라 그러고 내려가 본대. 그래서 알겠다 하고 의자에 앉아 경치보면서 멍 때리고 있었지. 체감상 거의 20분은 그렇게 본것 같아. 오빠 도 안와서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 하고 주변을 두리 번 거리는데 저 비탈길에서 뭔가 하늘 거리는게 보였어.
처음에는 등산객들이 버린 비닐 쓰레기가 걸린건가 싶어서 다시봤는데 아니야. 비닐 치고는 두꺼운게 천이였어. 뭐지 하고 다시 사람들 올라오는 쪽을 보고있었고 난 믿을 수 없었지. 아무리 춥지 않았어도 등산객 들 대부분 최고한 바람막이라도 있고 있는데 그중 반팔이 보이는거야. 그리고 쭈욱 밑을 보니까 운동화도 아니고 단화가 보이는거야 대체 누구지 하고 얼굴을 봤고 언니였어. 언니가 올라오더라고.
>>60 💕💕👀💕
반가움 의아함 어딘가모를 쎄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복잡한 기분 알아? 언니를 만났다는 반가움. 그리고 분명 공원에서밖에 못봤는데 어떻게 온건지 모를 의문. 그리고 아무리 사람 많이 다니는 나름 쉬운 등산로이긴 했지만 땀은 커녕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은 언니 얼굴을 보고 쎄함을 느꼈어. 언니는 천천히 나한테 와서 내옆에 앉았고 경치를 보면서 탁트여서 좋다고 말했어
그제서야 나는 명확하게 언니가 사람이 아닌것 같음을 느꼈어. 참 빨리도 눈치챈다 그렇지? 언니는 신났는지 콧노래를 부르면서 고개와 다리를 까닥거렸고 나는 궁금한게 수천개였지만 왜인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 언니는 산뜻한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대뜸나에게 이야기하는거야. 이런 탁트인 경치 를 보고 있으면 자유롭지 않냐고 말이야. 얼떨결에 응...하고 대답하니까 언니가 또 그 공허한 눈빛으로 경치를 멍하니 봤어. 이쯤되니까 언니가 줄곧 짓던 그 무표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어딘가 건조하달까 쓸쓸해보이더라고
아타카 너는 날 언니로 생각하지? 언니는 또 대뜸 그렇게 말하는 거야. 난 그렇다고 대답했지. 언니는 부드럽게 날 보면서 말했어. 그런데 왜 지금은 날 피하려고 하는 거야?
공포를 느꼈어. 언니표정과 목소리 톤은 변하지 않았는데 뭔가 변한게 느껴졌고 그게 턱 내 숨통을 막는것 같았어. 하지만 난 순진했고 멍청해서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던것 같아. 어쩌면 이게 지금말로 가스라이팅 인게 아닌가 싶긴 한데 어쨌든 딱 맞춰서 저기에 가족들이 오는게 보였고 난 언니 눈치보다가 나 간다고 공원에서 보자고 말한 후에 가족한테 갔어.
난 계속 언니가 있던 곳을 힐끔 쳐다보는데 언니가 내가 정상에 머무를때까지는 있다가 내가 내려갈때쯤 되니까 없어졌어. 이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무서워졌어. 지금은 그래도 공포컨텐츠를 즐길정도로 담력이 쎄져서 괜찮은데 초딩때만해도 무서운거 진짜 못보고 예민해서 어두운방에 혼자 못있을 정도로 쫄보였는데 이런 상황을 겪으니 미칠것 같았어. 그래서 가족한테 빨리 내려가자로 재촉했고 내가 앞장섰지
>>67 웅웅 고마워!! 💕💕
이리저리 꼬불꼬불 가다가 비탈길에 내려가는 길이였어. 힘들기도 해서 잠깐 속도 낮추고 다시 천천히 내려다는데 딱 왼쪽으로 돌자마자 긴 생머리 여자가 바로 코앞에 보이는거야. 언니...?언니가 또? 나는 순간 굳었는데 파리 ㅇ뒤에서 빠른 걸음 으로 내려온 아주머니가 날 치고가는 바람에 난 휘청거리가 그 긴 생머리 여자분을 쳤고 거기가 살짝 내려막길이여서 난 넘어졌어. 그여자는 뒤를 돌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언니는 아니였어. 근데 다리가 너무 아파서 보니까 무릎이 까졌더라.. 근데 그 여자분이 내 머리를 만지면서 지퍼에 머리 걸렸나봐 괜찮니? 이러는거야. 그래서 무슨소리인가 하고 겨우일어섰고 난 뭔가 허전한걸 느꼈어. 팔찌. 팔찌가 없어. 뒤이어서 엄마 아빠가 오고 여자분이 상황설명 하면서 따님이 넘어졌고 또 지퍼에 머리가 낀건지 머리카락이 좀 많이 뜯겨졌다 설명하면서 어딘가를 가리켰어. 긴검은 머리카락 수십가닥이 떨어진거야. 근데 흩어진게 아니라 누가 잘라서 가지런이 놓은거 마냥 되어있었고 난 깨달았지. 팔찌가 검은 가죽같은게 아니라 머리카락 이라는 것을
그러면 내가 그동안 긴 머리카락을 팔찌마냥 두르고 있었다는 거잖아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소름끼쳤어. 근데 가족들은 모르니까 더 미치겠는거야. 가족들이 이걸 믿겠니? 나같아도 안믿지. 이때부터 확실히 언니에 대한 인연을 끊어야 겠다 결심했어.
그때 당시에 이런쪽에 지식이 있던것도 아니였고 내가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무언가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였고 내가 할 수 있는건 단지 그 공원 에 안가는것. 어쩌다 가도 그 언덕 부군 에 안 가는 것 뿐이였어. 처음에는 그래도 언니가 나한테 잘해 준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었는데 그 죄책감마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더라고. 왜, 그런말 있잖아 서로 자주 보지 않으면 점점 연락도 뜸해지고 잊어간다는 말 있잖아. 그렇게 일주일 이주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언니는 기억나는데 전처럼 막 보고싶다는 생각은 안들었어. 이상하게 팔찌가 끊어진 시점부터 꿈도 안꾸게 되더라고. 어쩌면 그게 매개체가 아니였을까 추측해
애들아 내가 넘 피곤해서 이따 새벽에 더 쓰던가 아니면 내일 마저 풀게 봐준 레더들 사랑한당 💕 아직 이야기 더 풀거 남았으니까 걱정말공!
오늘 이곳 저곳 갔다 뻗어서 지금 왔다 ㅋ큐ㅠㅠㅠㅠ
>>75 싸랑한다 💕
점점 날이 추워지고 나는 잠에 제대로 자고 멍때리지도 않게되서 컨디션도 완전히 돌아왔어. 언니를 완전히 잊은 건 아니여서 그냥 애들에게 이야기해주면 되게 무섭겠다 생각할 정도로 난 안정을 되찾았지. 하지만 사실 평화가 아니라 폭풍전야였어. 첫눈이 내리는 날이였어. 공원은 오래된 나무도 많고 울창해서 겨울에 눈오면 정말 장관이였지. 근데 이날 정말 눈이 펑펑 내리는 거야. 칩엽수에 눈이 쌇이고 옛날 유럽식 가로등에 도 눈이 쌓이니까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눈사람도 만들고 놀았고 나도 나가서 뽀독뽀독 눈 만지면서 놀았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부츠로 일부러 눈 많이 쌓인곳을 팍팍 밟으면서 아무생각없이 돌아다녔는데 나도모르게 그 언덕근처에 오게된거야. 그순간 화아악 이라는 효과음 이 어울릴정도로 언니가 확 떠올랐어. 호기심과 두려움이 섞인 오묘한 감정을 느끼며 무심코 언덕 을 봤는데 언니가 없었어. 다행이다 싶다가도 몇달간 같이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섭섭함이 몰려오는 거야. 그래서 제법 오랜시간동안 그 언덕을 쳐다봤던 것 같아. 시선을 언덕 능선을 따라 아래서부터 위로, 언니를 처음 봤던 곳 까지 본 나는 언니를 봤어. 그 나무에서 말이야.
언니는 멍하니 눈오는 걸 쳐다보다가 정확하게 나를 봤어. 근데 더이상 웃지 않았어. 오히려 화가 단단히 나 보였어. 이제까지는 아무리 그래도 무표정이였는데 이번에는 정말 단단히 빡친 얼굴이였지. 언니는 날 보고 터벅 터벅 걸어왔어. 와다다 뛰어오지 않았고 느리게 ..느리게 걸어왔지. 이제 언니가 하얀색 원피를 입은게 보일 정도로 가까워졌고 난 뒷걸음질을 쳤어. 눈이 많이 오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말이야. 언니 어깨나 머리에 눈이 전혀 쌓여있지 않았어.
이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왔고 뒷걸음질을 쳤지만 미친듯이 도망가지 않아서 언니가 내 앞에 우뚝 섰어. 왜 전력으로 도망가지 않았냐고? 그냥 뭔가 투명한 손이 몸뿐만 아니라 내 정신까지 꽉 붙들어 맨것 같았거든. 언니는 딱 한마디만 했어. 잊으려고 했어?
사람이 막 욕을 하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았는데 화가 단단히 났다는걸 표현할 수 있다는걸 이때 알았어. 여기서 학원이 바빴다느니 뭐니 변명이라도 대면 숨통이 트였을 것 같은데 이때난 병신 같아서 언니에게 뭐라고 말했는줄 알아? 언니 사람 아니지? 뭐야?
난 지금도 거짓말 잘 못했는데 이때는 진짜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거짓말을 못해서 직구를 던져버린거야. 언니는 느리게 쭈그려 앉으면서 나와 눈높이를 맞췃어. 그래서 피했어? 이미 죽은사람이라? 당시에 내 머릿속에 귀신은 막 피 철철 흘러 넘치거나 자이로 귀신처럼 눈이 없는 이미지 였고 언니같이 멀쩡한 사람같은 이미지는 아니였어. 그래서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 난 아무말도 못했고 언니는 입꼬리를 올렸어. 눈은 그대로 화나있는데 입이 씨익 올라가니까 정말 싸이코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 같았고 난 식은땀이 났어. 이때 정말 추웠는데 땀을 흘려서 그런지 긴장해서 그런지 오히려 더웠던것 같아.
언니는 내 팔을 잡았어. 아니 정확히는 두 손목. 엄청 얼음장 같았고 난 뺴려고 했지만 언니가 더 꽈악 잡는거야 피가 안통할 정도로. 그래서 손이 퍼래지고 저리기 시작했고 난 이거놓으라고 했지만 언니는 그 싸이코 같은 표정으로 날 뚫어지 게 봤지. 난 눈을 감았어. 언니 눈이 새빨갛게 충혈되기 시작한거야. 처음에는 눈에 핏줄이 서서히 보이더니 나중에는 나무 줄기 마냥 흰자에 핏줄이 가득한 그 두 눈...아직도 .. 아니 이건 평생 잊지 못할것 같아.
어느순간 언니가 탁 하고 손목을 놓아줬고 난 그때서야 달리면서 도망갔어. 두번정도 넘어져서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봐도 어떻게든 일어나서 집으로 도망쳤고 난 부츠를 던지다시피 벗은뒤에 샤워하러 들어갔지. 얼은 몸을 일단 녹이자는 생각으로 뜨거운물을 막 붓는데 그순간 두 다리가 엄청 따가운거야. 그래서 보니까 넘어질때 두 무릎이 까졌더라고. 피고 나오고 있는데 아프기는 커녕 눈치도 못챘어. 아마 아드레날린 때문 아닐까 싶어.
이때 추위에 너무 노출되서 그런지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인지 감기에 걸려서 며칠간 앓아누웠어. 3일을 거의 침대 안에서만 지냈던것 같아. 정신도 몽롱하고 얕은 물에 잠겨서 떠다니는 기분을 느꼈던것 같아. 그렇게 몇번을 잤는지 몰라. 나중에는 잠도 안오더라고. 그렇게 앓고 있을때 꿈을 꿨는데 언니가 나왔어. 밤이된 공원안에 있었는데 나는 안보이고 3인칭으로 언니만 보였어. 약간 cctv 시야였는데 언니가 언덕에서 내려 와서 길을 걷기 시작하는거야. 내가 의문을 품기 전까 지는 단한번도 공원에서 나오지 않았던 언니가 자연스겁게 맨발로 걷기 시작하는거야. 난 세달전 이사가기 전까지 그 공원 부근에서 오래 살았어. 그래서 누구보다 그 공원 지리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말이야.. 언니가 공원안쪽이 아니라 바깥쪽... 그러니까 나가는 쪽으로 가고 있더라..?
일주일정도 앓아누웠는데 이틀에 한번 꼴로 언니가 어딘가로 향하는 꿈을 꿨어. 나는 언니 옆모습 뒷모습 전체모습을 봐야 했고 언니가 어딘가로 가는 걸 고대로 봐야했지. 드디어 어느정도 몸이 다 나아서 할머니가 오랜만에 갈비찜 을 해서 먹은 날이였어. 그날 잠을 자는데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거야. 언니는 감상하듯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 면서 걷고 있었지. 근데 언니가 이날은 뭐라 중얼 거리는 거야. 마치 기담에 나오는 엄마 귀신 처럼 말이야. 잘 안들렸고 나는 신경을 집중했지. 그러자 카메라 줌 인 되는 것 처럼 앞으로 당 겨지는 거야. 그래서 언니가 중얼거리는걸 들을 수 있었고 난 꿈에서 깨자마자 우리집 현관이 제대로 걸어 잠궈져 있는지 확인해야 했어. 언니는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어디있니 라고 중얼거리고 있었고 줌인 되자마자 찾았다. 여기있었구나 우리 아타카 라고 원래 속도로 말한걸 들었거든.
이날 난 전날 먹을 모조리 게워냈고 몸살 난것 마냥 몸이 부르르 떨렸어.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사는 곳으로 찾아오고 있었던거야. 당시에 난 컴퓨터로 쥬니어 네이버로 게임하는 것 밖에 안했는데 이때 처음으로 검색 하고 난리를 쳤을 거야. 진짜 정직하게 귀신 쫓는법이였던가? 귀신 이렇게 쳤던것 같아. 그렇게 미친듯이 보는데 이당시에 오컬트가 유행타서 관련글이 많았어. 그렇게 마우스휠을 촤르륽 넘기면서 보다가 귀신이 소금에 약하다는 글을 본거야. 천일염이 귀신 퇴치하기 좋다고 말한걸 들었고 나는 부엌에 가서 확인했지. 천만 다행이도 천일염이였고 나는 종지그릇에 엄청 쏟아부은 후에 침대 밑에 놨어. 가족들이 보면 뭐라 그럴까봐
이때부터 안자려고 했어. 자면 또 꿈을 꿀것 같고 또 그러면 언니가 문앞에까지 찾아올까봐 말이야. 잠은 학원가는 버스에서만 잤던것 같아. 당연히 정신을 못차렸고 누가 나를 부르기만 해도 흠칫 놀라서 학원쌤이 걱정할 정도였어. 4일을 그렇게 버텼고 주말이 찾아왔어. 지금은 안가지만 어렸을때는 일요일날 교회를 갔단 말이야. 갔다와서 너무 피곤한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것 같아.
얼마나 피곤했으면 왜 가위는 아닌데 몸을 전혀 안움직이면서 자는 느낌있잖아. 딱 그렇게 잤던것 같아. 그러다가 처음에는 의식이 깼어. 눈은 안뜨고 몸도 피곤에서 움직이기 너어어어무 싫었는데 얼굴에 뜨뜨미지근한 뭔가 툭....툭...툭 거리는거야. 차갑거나 뜨겁지 않고 딱 사람 체온 느낌이였어. 그러다가 찰박 소리와 함께 이마에 그 미지근한데 뿌려지는 바람에 눈을 뜨려고 했는데 뭔가 막았어. 쉬이.... 움직일수 없고 목소리도 낼수 없는데 속으로 비명을 미친듯이 질렸어. 공포 만화같은거 보면 비명 지를때 컷에 가득 아아아아아아아악아아아 이런 게 있잖아 그런 글씨가 내안을 가득 채웠어. 언니였어. 언니가 결국 내방에 들어왔고 손으로 내 입을 막은 거야.
이마를 덮었던 미지근한 무언가가 내 눈와 코를 따라 입까지 닿았고 입안까지 흘렀어. 굉장히 짜서 혀로 퉤퉤 거리고 싶었고 그게 소금이라는 걸 알았어. 소금..침대밑에 두지 않았어? 그생각이 드는 순간 눈이 확 떠지면서 일어났고 급한대로 팔로 눈을 닦은 뒤에 눈을 떴는데 팔과 이불에 검은색 액체가 스며들어 있었어. 소금맛이였는데 왜이렇게 검지? 아타카 귀에서 바로 언니 목소리가 들렸고 난 너무 놀라서 놀란 고양이 마냥 튕기면서 벽쪽으로 뭍었고 언니가 있었어. 언니는 손에 가득 뭍은 검은색 액채를 툭툭 털어내다가 나중에는 혀로 햛았어. 따가워..따갑네..바가지였으면 탔어..짜... 온 바닥에 소금이 뿌려져있었는데 죄다 쌔까맣게 타 버렸어. 언니가 침대밑에 소금을 치운거야.
지금이야 어느 정도 공포 관련된 걸 본 짬이 있어서 소금을 뒀는데 만약 귀신이 근처에 있거나 소금을 만지거나 지나치면 타버린다는 것을 알지만 이때 뭘 알았겠니. 그냥 무서웠고 이렇게 죽는 건가 싶었어. 나흘이나 걸렸잖아 아타카. 굉장히 다정한 목소리였어. 표정도 다정한게 한창 우리가 친했던 시절로 돌아간것 같았어. 물론 고대로 속지 않았어 당장 눈에 보여지는것도 있고 말이야. 언니는 나에게 손을 뻗으려다가 갑자기 손을 거두고 아프다고 했어. 보니까 소금물 같은 게 많이 뭍은 손은 화상입은 것 처럼 물집이 잡혀있더라고
진짜 이다음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데 언니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가족들 얼굴이 서서히 보이더니 모두 나보고 왜이러냐고 소리질렀어. 내가 꿈을 꾼거였어. 난 바닥부터 봤는데 너무 깔끔했어. 그래서 안심했지만 불안했어. 가족들 말로는 내가 깨웠는데도 꿈쩍도 안했데. 숨은 쉬는데 말이야. 그러다 허억 거리며 깼다는 거야. 난 일단 가족들을 진정시켰어. 4일만에 오랫동안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몽롱했고 머리 아팠어. 난 혹시나 해서 이날밤에 가족들 다 잘때 조용히 침대밑에서 소금을 꺼냈어. 그런데 멀쩡한거야. 다행이다 싶었어. 그래서 다시 집어넣으려고 하다가 다시 꺼냈어.
먼지가 뭍었는지 안에 까만 알갱이가 보이는 거야. 그래서 그거 털어내려고 손가락으로 톡 건드렸고 난 그래도 그 그릇을 가져다 부엍 싱크대 에다 엎은후에 물 틀어 녹였어. 먼지가 아니였어. 손가락으로 툭 하는 순간 안에 더 많은 까만 알갱이가 보였고 난 더 파헤치니 안에 온통 까맣게 되어있는거야. 그러니까 무슨말이냐면 윗부분을 제외하고 소금이 새카맣게 타버린거지. 너무너무너무너무 소름끼치고 역겨웠어. 이날 밥그릇에다가 소금 한가득 부어놓고 잤던걸로 기억해.
어 뭐야 지금까지 있었던일 정리하고 쓰니 벌써 11시야? 힝 ㅜㅠ 더풀고싶은데 내일도 일이 있어서 오늘 여기까지만 풀게 내일도 오후에 올게 ❤️
애들아 정말 미안한데 오늘 일이 많아서 진짜 피곤해서 못쓸것 같아...지금도 졸다 왔어.. 내일 꼭 이어서 쓸게.. 넘 피곤해..
나도 참 멍청했던게 이쯤되면 가족들이 믿든 안믿든 일만 말을해야하는데 난 절대 말하지 않았어. 자존심 때문인지 아니면 공포로 인해서 머리가 거기까지 생각을 못한건지 모르겠어. 언니는 그날 이후로 매일같이 내 방에 찾아왔어. 찾아 오고 침대에 누웠어. 그리고 항상 나를 뚫어지게 쳐다 보다가 내 손을 잡았어. 나를 해코지 한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어.
하지만 난 이미 언니에 대한 공포가 확실하게 새겨진 탓에 온니의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어. 마치 육식동물이 앞에 있는 초식동물 처럼 말이야; 언니는 처음에 손만 잡다가 팔을 잡다가 어깨를 잡다가 나중에는 두팔로 나를 확 뜰어단겨 자기품에 나를 가뒀어. 이때는 또 사람 체온 같아서 전혀 이질감이 안들었어. 여태까지는 굉장히 차가웠는데 말이야.
시간이 지날수록 언니는 아예 내방에 지박령이라도 되려고하는데 방에 항상 있었어. 어느날은 멍때리고 어느날은 생각에 잠긴듯 살짝 기대있고 어쩔때는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서 날 놀래키고 말이야. 처음에는 가족들도 있고 그래서 최대한 무시하려고 햇는데 자꾸 내가 반응해주기를 원하는 듯이 행동 하니까 나도 점점 소리내서 언니에게 뭐라뭐라 막 이야기 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걸 가족들이 듣었지. 몇번이나 친구랑 통화한다고 핑계댔는지 몰라. 우습게도 그당시 친구가 별로 없는걸 가족들이 알아서 친구랑 뭐 한다 하면 왠만하면 허락해주고 이해해줘서 넘어갈 수 있었던것 같아.
그렇게 며칠이 흘렀을까 어느날 시원한 바람느낌이 들어거 정신 차리니 예전에 꿈속에서 와본듯한 그 산수화 같은 풍경이 있었어. 언니는 그 강을 쳐다보고 있는데 강 을 싫어하는지 강을 쎄게 노려보고 있었어. 그러다 언니가 나를 보고 걸어왔지. 넌 내가 어디 가버렸으면 좋겠지? 정곡을 찌르는 말에 난 아무말도 못했어. 언니는 굉장히 건조하게 피식 웃었어. 뭔가 굉장히 힘이 없어 보였고 해탈한듯 어딘가 정신이 나간 듯한 미소 였어. 메마른 미소 를 지은 언니는 가까이 와서 날 똑바로 내려다봤어. 난 안가. 안갈거야. 절대 절대로
언니는 강제로 내 손을 잡았고 우리는 강변을 걸었어. 저벅 저벅 저벅 우리는 아무말도 없이 그저 걷기만 했는데 언니가 멈추는거야. 뭐지 싶었서 언니가 보는 방향을 봤는데 그곳에는 고동색 나무배가 둥실 둥실 파도에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고 있었고 옆에는 사공같은 사람이 있었어. 사공은 얼굴을 딱히 가린것도 아닌데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어. 뭔가 얼굴 형태는 있느넫 눈코입이 어딨는지 모르게 누군가 방해하는것 같은 거야. 언니는 멈추더니 정말 조심스럽게 뒷걸음질을 쳤어. 또..또야...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으면 최소한 마주치지 않게 해줘 또..제발 제발.. 언니는 진절머리 난듯 빠르게 중걸 거렸고 다시 반대쪽으로 걷는데 또 그 배와 사공이 보이는 거야
직감적으로 언니가 저 사공을 무서워 하는 걸 알수 있었어. 손..아니, 팔이 덜덜덜 떨고 있었 거든. 언제까지 기댜려야 하지. 어조는 하나도 없고 정말 국어책 읽는 듯한 남자목소리가 들렸어. 언니는 듣기 싫은듯 무시했어. 아마 사공 목소리 인것 같았어. 하지만 언니는 곧 무시하는걸 포기해야 했어. 그 사공이 무슨 짓을 한건지 몰라도 우리가 어디를 가든 그 강변과 그 사공이 보이는 거야.
그렇게 체감한 1시간동안 실랑이를 벌였던것 같아. 언니는 결국 털썩 주저 앉았고 덩달아 나도 털석 앉았어. 언니는 뭔가 결심한듯 일어섰어. 그리고 그 사공을 똑바로 쳐다봤지. 역시 안가. 그리고 내 손을 잡고 강물 쪽으로 뛰는거야. 미친듯이 전속력으로 말이야. 내가 넘어지면 넘어지는대로 질질 끌고 갔어. 난 당혹스러움 과 질질 끌려갔을 때는 가축이된듯한 비참한 기분을 느끼면서 막 울부짖었어. 왜그러냐고
이윽고 강물이 내 머리끝까지 오는데도 불구하고 언니는 꼐속 가다가 홱 나를 돌아보고 나를 물 안쪽으로 깊숙히 밀어넣기 시작했어. 코 입 할것 없이 강물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난숨막혀서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을 쳤던것 같아 하지만 어찌나 힘이 쏀지 난 물밖으로 못나가겠는 거야. 점점 정신 이 아득해지고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어. 정신이 몽롱한 와중 눈이 떠졌는데 언니는 굉장히 다정하게 웃은채로 내 어깨와 목을 누르고 있었어.
손이 아니라 무슨 올가미에 걸린 기분 이 들었어. 난 단지 살고싶었어. 그리고 그 전에 그냥 소소하게 나랑 떠들고 날 아껴준 언니가 좋았는데 무서워졌고 이제는 배신감이 드는 거야. 이젠 화도 났어. 하지만 뭐 내가 할수 있는게 있겠냐? 그냥 빨리 편해지고 싶었고 내 몸도 한계인지 흐물 흐물해지기 시작했어. 그대로 툭 의식이 끊겼어.
얼마나 기절했는지 감이 안잡혀 의식자체가 끊겼으니까 말이야. 정신 차렸을때는 난 방에 있었어. 그리고 아침 이였지.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난 얼떨떨 했어. 난 습관적으로 방을 두리번 거리며 언니를 찾았고 언니는 저기에 웅크려서 울고 있었어. 근데 눈이 이상했어. 울고있는 언니는 명확하게 보이는데 옆 시야 가 전부 아웃 포커스 처럼 흐릿 하게 보이는 거야. 어딜 보든 그랬어. 딱 울기직전 시야 라고 하면 이해하려나. 여튼 그랬어. 이것 때문에 나는 안과에 가야했고 내 인생 처음으로 안경을 맞췄던것 같아. 이제까지 눈 멀쩡한 애가 하루아침에 시력이 저하되서 안경 맞추다니 가족 들은 그동안 티비봐서 그런거 아니냐 뭐냐 했는데 나는 어렴풋이 그 강물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어.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그런지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예민해지고 쉽게 피곤해졌어. 맑은 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해봐도. 언니는 이번에는 자꾸만 손톱으로 내 몸을 긁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간지러운 수준으로 슥슥 긁었는데 어느날은 너무 피곤해서 깊에 잠들었다가 얇고 날카로운 고통에 눈을 뜨니까 피가 날정도로 내팔을 ㅇ 긁었더라. 그래서 다시보니까 말이야.. 내가 내 손톱으로 내 팔을 긁었던거 있지.
언니는 그 이후 단 한번도 무 표정을 짓거나 화내지 않고 오히려 평소보다 더 다정하게 굴었어. 오늘 뭐했어? 무슨 일 있었어? 물어보고 말이야. 하지만 난 차라리 화내거나 제대로 해코지 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정말 괴로웠어. 진짜 사람 처럼 내쫓을 수 도 없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그냥 포기했어. 언니는 덜대 내 곁을 안떠나겠 구나 하고.. 너무 지쳤어. 그리고 난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했어. 소금도 놨었고 말로 몇번이나 싫다 하고 몸부림도 쳤는데도 언니가 안 떠났잖아. 난 노력했는데 안되니까 포기해도 괜찮기 않을까..? 하고 정신이 흔들리기 시작했어. 몇 달을 그렇게 기계처럼 지냈던 것 같아 사실 기억이 애매 한게 뭐든 아무래도 상관없어져서 그런지 뇌가 제대로 기억 하는건 포기했는지 이 무렵을 생각하려 해도 잘 생각이 안나.
졸려서 잠깐 마실 차좀 타가지고 올게! 이제 얼마 안남았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언니로부터 벗어났는데 그게 엄마 아빠 덕분이였어. 크리스마스 가까워질 무렵 엄마 아빠는 내 상태가 너무 않좋으니까 기운이라도 차리라고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 을 사준다고 해서 다같이 나갔어. 차에 타고 한 10분 정도 달렸나 아빠 핸드폰이 울렸고 아빠는 누군가 와 통화를 했어. 그러더니 엄마한테 옆으로 꺾어서 00 대학병원으로 가 달라는 거야. 알고보니까 아빠 아는 지인분중 할아버지 뻘인 분이 그날 돌아가셨는데 아빠랑 정말 치하게 지낸 분이여서 아빠는 바로 장례식장을 간다고 하는 거였어.
우리는 어쩔수 없이 그 대학병원 쪽으로 갔고 나는 멍때리고 있었어. 그렇게 장례식장에 도탁 했고 아빠내리고 엄마 오빠 나는 다시 백화점 으로 가려는데 오빠가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다는 거야. 근데 백화점 까지 아직 20분정도 더 가야했을거야. 차도 막힌걸로 기억했거든. 엄마는 오빠한테 으이구 거리면서 다시 병원 쪽으로 가서 화장실 가라고 했고 우리는 다시 돌아서 한바퀴 돌았어 왔다 갔다 하면서 아빠가 내린 장례식장을 봤단 말이야. 심플하게 검은색 간판으로 어디어디 병원 장례식장 써져있었고 검은색 정장 입은 사람들이 들어가는게 보였어. 처음으로 장례식장을 보는 거여서 자세히 보고 있었는데 기분이 점점 꺼림칙해지는 거야. 그러다 누가 내목에 얼음을 싹 댄것 같은 차가운 느낌에 왁 하고 짧게 비명을 질렀던것 같아. 그래서 엄마도 덩달아 놀래서 왜그러냐고 물어 봤었어.
그 느낌은 짧고 강렬했어. 누가 찬물로 씻은 손으로 내 뒷못뼈를 누른 그런 기괴한 느낌이 였거든. 무서웠어. 다행히 느낌은 금새 사라졌고 오빠도 왔어. 나는 엄마한테 선물 받아서 조금 기분이 좋아졌어. 그래서 나름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갔고 짝 언니에게 뺨 맞았어
어딜 갓다왔냐고 막 언성을 높였고 난 황당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점점 화가 나는 거야. 이제는 뺨까지 맞는구나 싶었지. 그래서 가족들이 보든 말든 미친듯이 소리 질렀어 꺼지라고 제발 가라고 난 언니가 너무 싫고 밉다고 미치겠다고 몸이 부들 부들 거릴절도로 빽빽 소리를 질렀어. 근데 언니는 꼼짝도 안하더라. 차분하게 어디를 갔다왔냐고 말했고 난 장례식장 갔다왔다고 했더니 언니표정이 굳어버렸어.
언니는 갑자기 창문으로 뛰쳐나갔고 난 영문을 몰랐지. 언니는 내가 잘때까지 안왔어. 나는 엄마에게 받은 선물 가지고 놀다가 잠들었던 것 같아. 오랜만에 아무도 없이 고요함을 느끼고 있는데 난 잠이 확 달아 났어 쾅 쾅 쾅 뭔가 창문을 두드렸어. 처음에는 천둥 소리인줄 알았잖아 진짜. 너무 놀래서 벌떡 일어나서 블라인드를 슬쩍 올랐고 그 틈사이로 언니가 보였어. 근데 지금 까지처럼 다정하거나 화나거나 무심한 표정이 아니라 어딘가 굉장히 급한 표정을 지었어. 그리고 막 미친 듯이 창문을 긁기 시작하는 거야 손톱이 죄다 부러질 정도로 처절하게 말이야.
아타카 언니야 문열어줘 문 문 아타카 아타카 아타카 아타카 언니는 계속 내 이름을 부르면서 창문을 열어 달라고 했어. 잠금 장치가 안쪽에 있어서 내가 창문을 잠그고 열 수 있었기 때문에 언니는 필사적으로 창문을 열러 고 했어. 나중에는 알 수 없는 괴성까지 지르고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당장 문 열라고 쾅쾅 처댔어. 당장 안열면 날 죽일것 같아서 난 머뭇 거렸는데 언니가 갑자기 차분한 목소리로 문 열어달라고 했어. 사람 태도가 그렇게 휙휙 바뀔수 있다는걸 이때 처음 알았지.
그렇게도 둔했던 나였는데 계속해서 스트레스 받고 괴롭힘 당해서 그런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이 창문을 절대 열어주지 않으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그렇게 잠시 마음의 안정을 찾으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 평소에는 내가 아무리 문단속 창문 단속 잘 해도 잘만 들어오던 언니가 갑자기 못 들어오는 게 이상하잖아. 그때였어. 창문 유리창에 붙어서 어떻게든 들어오려 고햇던 언니가 갑자기 행동을 멈추고는 아. 라고 짧게 소리내는 거야. 그뒤에 너무 조용해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앞을 본나는 헛구역질을 했어 언니의 머리부터 가슴까지 쭈욱 갈라져 있는거야. 그러더니 누가 양쪽에서 잡아당기듯이 점점 점 찢어진 부위가 벌어졌어. 종이인형 찢어지듯 말이야. 근데 피는 안나온거 있지? 그런데 그게 정말 역겨웠어.
난 언니가 완전 두개로 찢어질때까지 봤어. 근데 언니는 정말..마지마갂지 창문에서 손을 안놓더라고. 유리하고 손 둘다 건조할때 마찰 되는 소리 있잖아 찌이이익 거리는거. 그소리가 아직도 기억나. 그후에 언니는 밑으로 떨어진후 없어졌고 동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언니는 안돌아오는 건지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몰라서 혼란스러워 했어. 그러다가 일단 자고 생각하리고 해서 침대에 누웠고 다시 잤지.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뜨니 난 또 그 산수화 같은 곳이였어. 지긋지긋했지. 그런데 언니가 없었어 나 혼자였어. 이게 뭐지 하고 일단 일어나서 강변을 봤고 난 거기서 언니를 볼 수 있었어. 새까만 포승줄에 묶여서 머리는 산발이 된채로 아아아아악 비명 지르는 언니를 말이야. 양옆 그리고 언니앞 이렇게 3명의 어떤 사람...? 같은 것이 서서 언니를 배에 태웠어. 왜 사람 같냐고 표현했냐면 생기가 없어보였고든 그사람들이. 언니를 억지로 태우고 사공을 시켜서 배를 출발 시키는 거야. 그때 언니랑 눈 마주쳤는데 정말 평범하게 울고 있더라. 점점 언니가 내 시야에서 사라질때쯤에 뒤에서 저벅 저벅 소리가 들렸어. 그래서 누구지 라고 뒤를 돌아 본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고 부드러운 천 같은데 내 눈에 덮었어. 아직도 이게 뭔지는 몰라.그냥 다시 눈을뜨니 내 방이였고 아침이였어.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굉장히 무서운 기억이지만 인상깊게 남아서 처음에는 그냥 무서운 걸 보다가 유튜브를 많이 보기 시작할때쯤에 괴담 이런것도 들으면서 거기서 도 내가 찾아보면서 점점 이런쪽 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어 그래서 지금은 아주 공포매니아다 ㅋㅋㅋㅋㅋ 어쨌든 지금 스레딕에 정리하면서 내가 다시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이래
내가 알아보니까 서양이든 동양이든 강이 나면 저곳..그러니까 저승을 의미한다고 해. 그래서 우리나라도 꿈에서 강을 건너지 말라 라는 말이 있잖아. 그리고 언니는 그 강을 그리 뱃사공을 싫어한걸 보면 아마 본인이 죽어서 저승가는걸 거부 했던게 아닐까 싶어. 여기서부터는 내 억측인데 언니 잡아간 사람들 저승사자 아닐까 생각해봐 물론 확실하지 않아. 이야기 봐줘서 고마워. 사실 그렇게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라 풀까 말까 고민하다가 괴담판 에 한번 써봤어 그럼 모두 안녕!
>>122 >>123 >>124 헙 일 끝나고 들어왔는데 뭐야뭐야 넘 고마워🩷🫰🏻🩷 >>124 응응! 지금은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