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이 없는 인생

일기 2023/01/28 21:23:42

#1 이름없음 2023/01/28 21:23:42

규칙이 없는 게 규칙

#2 이름없음 2023/01/28 21:24:40

이사 온 곳은 너무 힘들다 그렇지만 원래 살던 곳에는 부끄러운 흔적이 많아 돌아가고 싶지 않아 잠깐 머물렀던 곳도 곤란하긴 매한가지 결국 어디로도 갈 수 없는 걸지도 모른다

#3 이름없음 2023/01/28 21:25:50

새벽 4시 전에 잠들려고 누우면 우울해서 숨이 막힌다 아침밥까지 먹고 나서야 어젯밤이 끝나서 일어난 지 5시간 정도밖에 안 지났어

#4 이름없음 2023/01/28 21:26:06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살 수 없다면 죽어야 할까

#5 이름없음 2023/01/28 21:26:57

내가 모르는 곳이 너무 많다 아는 곳이나 모르는 곳이나 똑같이 무섭다

#6 이름없음 2023/01/28 21:28:03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자고 다짐한 이후로 부끄러운 일이 늘어난다 더 부끄러워지기 전에 끝내고 싶다 부끄러웠던 걸 전부 청산할 용기는 없다 왜냐하면 한 번 저지른 일은 절대 치울 수 없으니까 그리고 치울 수 없는 쓰레기를 품고 살 바에야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서

#7 이름없음 2023/01/28 21:28:55

글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아직도 글을 쓰면 즐거운가? 여전히 글을 써야 할까? 나 이외에는 보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고 보여준다 하면 또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8 이름없음 2023/01/28 21:29:31

해보지 않은 게 많다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방심하는 사이 뒤쳐졌다 시작할 때는 내가 1등이었는데 이제 선 위에 있지도 않다

#9 이름없음 2023/01/28 21:30:22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물었을 때 그렇게 비싸지도, 호불호가 갈리지도 않는 음식을 대답할 줄 알아야 하는데

#10 이름없음 2023/01/28 21:34:32

어떻게해야죽을수있지?옥상문을나는두번봤다아니세번아니다네번봤다한번은전에살던아파트초등학생때아파트계단을오르고내리는운동을했다지금은하지도않지만그때29층을넘어서친구의말을생각하면서옥상구경이나해볼까했지안열려있었다열면경비아저씨들이혼낼까봐무서웠다그리고그냥구경만하고싶었다5층짜리학교에서는5층을다오르면옥상문이엄청수상하게완전꼭꼭닫혀있어서절대열수없을껏같다자살장소물어볼때들었어문을열면화재경보가울리니까6층은1층에있는사람도금방올라올수있으니까안돼두번째는전에다니던학교옥상에텃밭이있었다앞으로떨어지면하굣길이자등굣길어쨌든통행로라고하는게맞나?하여간뒤로떨어지면…기억이안난다주차장네모칸안으로떨어지면3점이적당할까10점이적당할까?지금내가있는곳으로부터18층정도위는음산하게닫혀있다여전히경보가울릴것이다그러나누구한테들키기전에재빨리눈꼭감고뛰어내릴수있을것같은용기가생겼다여기가용기를주는장소는아니지만아니오히려용기를전부빼앗아가는곳이기때문에더욱가능성이커진것이다오늘이라도당장죽을수있지만그래서인간으로태어났겠지?내가아인슈타인이랑같은종족이라니너무멋지다쩐다짱이다아언제죽지

#11 이름없음 2023/01/28 21:36:39

폐가 찢어지고 싶지는 않다 10층 높이에서만 떨어져도 심장이 멈춘다던데 어떻게 23층에서 살았지 23층에서 떨어져서 살았다는 중학생 얘기를 봤다 걔…라고 할 수 없나? 그 사람은 아마 엄청 혼났을 거다 지금이야 웃겠지만 장애가 생겼을지도 모르고 엄마든 아빠든 동생이든 하여간 가까운 사람이 엄청 울고 걱정하고 어쩌면 그 사람은 23층에서 떨어져서 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실제 있었던 일로 이런 얘기 하면 안되는데 숨긴 이름일수록 더 중대하게 드러나기 마련인데

#12 이름없음 2023/01/28 21:37:48

사춘기가 치명적인 정신질환이라면 중학생부터 노년기라면 사회가 어떻게 꾸려졌을지 상상해보기로 했다고 말하는 상상을 하기로 했다 진짜 상상까지 하는 건 머리 아프니까

#13 이름없음 2023/01/28 21:38:09

나를 동경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인터넷이 아니라 현실에 평생 그럴 일 없다

#14 이름없음 2023/01/28 21:40:24

죽으면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하니 죽고 싶은 거다 나는 교회 광고지를 받자마자 정신병자처럼 찢어서 길바닥에 버리는 쓰레기인데 종교 믿는 쓰레기 믿음은 부정하면서 내 믿음은 철썩같이 믿는 게 바보 같다 어쩌면 천국이라는 곳은 악인들 뭐 이를테면 김정일(이거 감옥 안가겠지) 미국의 유명한 연쇄살인마나 정치범들 학살자들 히틀러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권력을 잡아서 여자 남자 아이 어른 노예 노인 다 마음대로 부리는 독재국가나 디스토피아라면 어떨까 하는 거다 그러면 차라리 살아있는 게 좋지 부작용: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무서워졌다

#15 이름없음 2023/01/28 21:45:10

>>13 평생은 아닐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좋겠다 멋진 글을 쓸 거다 모르는 사람이 있어도 괜찮지만 그래도 특정한 기준으로 분류되는 사람들 이를테면 어떤 전공 학생들 아니면 특정한 국가나 단체 사람들은 알 수 있는 다들 알고 있는 문학 아니면 비문학 하여간 대단하고 두꺼운 책 그런 책을 쓸 수 있는 미래가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엉망인데 내일부터 괜찮을 수 없다

#16 이름없음 2023/01/28 21:45:39

생각해보니 글은 쓰지 않으려 했는데

#17 이름없음 2023/01/28 21:49:12

살아있다는 사실도 무시하고 싶다 무시한 채로 살아있고 싶다는 욕망은 없지만 무시한 상태여도 어쨌든 살아있겠지 의식적으로 무시하는 동안에는

#18 이름없음 2023/01/29 00:31:32

엄마가 슬퍼할테니까 죽을 수 없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건 살아있는 사람 뿐일까

#19 이름없음 2023/01/29 00:31:54

죽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될 수 있을까 아니라면 차라리 죽지 않는 게 나을 텐데

#20 이름없음 2023/01/29 00:32:01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