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이전 상황, 혹은 다음 상황이 미친듯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을 써 보자😏 나부터 몇 개 올리고 갈게! 어떤 작품들이 달릴지 너무 기대된다!! 히히
전후사정이 궁금해지는 짧은 이야기를 써 보자
"말했지, 돌아오겠다고." 내 시선은 멍했다. 네가 시야에 들어온 직후까지도 그랬다. 창틀에 네 하얀 두 발이 깃털처럼 내려앉는다. 분별이 서지 않는다. 숙인 고개의 떨림이 느껴진다. 심장을 쥐어 비트는 희망의 손아귀, 이것이야말로 형벌이다. 제발 이제 그만해. 제발. 제발. "나 약속 지켰다. 그러니까, 한 번만 안아 주라. 응?"
망원경으로 살펴본 전방은 고요했다. 간간이 바람에 모래가 날리기는 했으나 그뿐, 오늘은 날씨가 아주 훌륭하다. 나는 병을 꺼내 냇의 입에 갖다 댔다. 냇은 배가 고팠는지 세 모금씩이나 들이켰다. 그리고는 잔잔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냇의 컨디션도 좋아 보이니 평소보다 멀리까지 나가도 될 것 같다. 일몰 전까지 서쪽 10번 폐허로 이동해 보자. 그렇게 생각하며 냇의 스카프를 조여 줬다. 그녀를 내 쪽으로 붙게 한 뒤 팔짱을 끼고, 우리는 함께 걸음을 내딛었다. 항생제를 몇 알 발견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군.
"Bravo!" 짝. 짝. 짝. 일정한 손뼉 소리가 홀에 울렸고, 이내 흡족한 미소를 띈 그녀가 기둥 뒤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은 채였다. "멋졌어, 허니. 이건 정말이지 놀라운 결과야! 내 탐구에 굉장한 도움이 되겠는걸!" 그는 죽을 힘을 다해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번들거리는 빨간 입술이 눈높이로 내려왔다. 그녀는 쭈그리고 앉아, 피로 떡진 그의 머리칼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축하해. 지금 어때? 마지막으로 남은 기분 말이야. 마음껏 말해 봐." 그가 꺽꺽거렸다. 다 헐고 쉬어버린 목구멍에서 희미한 소리가 비집고 나왔다. "당신은 악마야..." "오, 악마 따위에 견주다니 자존심 상하는데." 그녀는 빙긋 웃으며 그를 가슴팍에 안았다.
>>7 헉 그다지 자세한 설정은 없지만...이미 죽은 소중한 사람의 환영을 매일 밤 보는 벌을 받게 된 사람을 연상하면서 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