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대학생 오타쿠. 지금은 잠시 한국에 있어요. 휴학했습니다. 삶의 목적은 행복이며 꿈은 정의의 히어로. 잔잔한 일상과 가끔 떠는 주접과 삶의 이것저것. 노래 불러요.
赤ペンお願いします
새롭게 펼친 이유는 옛 흔적이 너무 길어져서.
요즘 어떻게 지냈나요. 저는 저처럼 살고 있습니다. 저번 학기보다는 덜 울적하게 살고 있어요. 다만 요즘 다시 무기력해져서. 그래도 그걸 핑계로 게을리 살아갈 순 없으니 어떻게 해서라도 힘내자! 하는 중입니다.
부스스. 현재 시각은 늦어버린 오전 11시 42분. 일으켜 줘.
사비 트랙 하나 수정하고 3절 화음이랑 더블링만 하면 된다. 이제 다시 공대생으로 돌아옵시다.
https://youtu.be/gz_hUjcj1ww
(미루고 미루다가) 피피티를 만드는 중. 발표를 할 때면 대본 보는 걸 싫어해서 완성하자마자 열심히 외울 거야. 잘 외워도 대본 만들어가면 괜히 힐끔힐끔 보게 돼서 연습한 게 쓸모 없어지더라.
곤란하다! 보컬이 조금 더 큰 파일과 조금 더 작은 파일 중 뭐가 더 나은지 모르겠어. 너무 많이 들어서 귀가 먹먹해지는 기분이라 판단도 제대로 못 할 것 같구.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들려 줘서 스포하기는 싫어.
천둥 번개가 우르르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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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싱 피드백이 끝났습니다. 다다음 노래는 이것으로 픽스. 볼륨도 결국 처음보다는 크게, 최근 것보다는 작게 해 주세요! 해서 딱 원하는 크기로 됐어.
야옹.
오늘은 라멘 대신 지인짬뽕.
라멘 가게에 대한 근황을 전하자면 자주 가던 지점이 닫았어. 이제 그 라멘집의 라멘이 먹고 싶으면 따로 배달을 해야하는데 배달이 너무 비싸서. 1-2달에 한 번 먹는 꼴인 것 같네. 내 쇼유에 차슈 추가.
밤 9시에 자서 새벽 4시에 일어난 후에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깜빡해서 스트레이트 12시간 숙면했어. 더 힘냅시다.
나 내 노래가 너무 좋아. 내 노래를 너무 사랑해. 가끔은 현생에 지쳐서 녹음이 힘들기도 하지만 내가 한 노래에 대한 후회는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
https://youtu.be/l2k7SjfT7mc 네가 다정하고 평온한 힐링 게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음악.
공대생이어도 계속 노래 하고파. 굿모닝. 점심에 가까운 아침입니다.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지만 내 주변 환경이 음악을 허락하기에는 어려운지라 조금 복잡한 마음도 들면서 동시에 어차피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아니었으니 이것저것 분리되는 게 다행이라고도 느끼고…….
학교 근처에 있는 치킨동 먹구 싶어. 그런데 포장해서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엉엉.
그리고 어제 오늘 완전 봄 날씨였어. 여긴 한국보다 조금 추워서 봄을 맞이하는 게 늦었는데. 이제는 반팔에 가디건만 걸치고 반바지 입어도 따스해. 하늘도 파란색이어서 좋았어.
>>21 와, 좋았겠다. 잘 지내구 있는 거 같아 다행이다. 파란 하늘 아래 빨강. 늘 행복하기를.
>>22 더블더블. 투투. 저번 주만 해도 날이 많이 흐렸는데 요즘은 햇살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아. 날씨의 영향이 이렇구나. 나는 예전처럼 예상치 못 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다만 비교할 게 있다면 작년보다는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아. 문장이 예쁘다. 너두 늘 행복하기를.
메로나 맛있다. 방금 딸기맛 메로나두 먹었다. 딸기나.
기말 과제 제출 끝냈다. 이제 이틀 뒤에 있을 시험 공부를 0부터 시작하면 돼. 인스타 보니까 캠퍼스에 벚꽃 핀 것 같은데. 오늘 보러 갈 걸. 출혈 디버프에 걸려서 꽁, 하고 책상에서 마지막 과제 스퍼트만 내고 있었네. 아니야. 안 간 게 잘한 걸지두. 밤 11시에 제출했으니까. 그리고 처음으로 웹툰에 쿠키 구워봤어. 내곁엔 없을까 분위기 너무 좋아. 그리고 호민이랑 나정이가 귀여워.
- 비엔나 소시지 - 스팸 - 메로나 한 세트 - 달걀 - 제육 도시락 있으면 제육 도시락도.
제육 도시락이 1달러 비싸지다. 시험, 조져지다. 메로나, 내 입 안으로.
말투가 너무 귀여워 ㅎㅎ.... 언제나 행복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정도의 소소한 행복이 가득찬 삶을 살길 바라. + 아 그리고 궁금한 건데 혹시 캐나다에 살고 있는 거라면 오로라를 본 적 있다거나 보러 간 적 있어? 아니면 백야 현상 같은 게 있나 궁금해..!!
>>28 귀 엽다 니……. 네 말투도 귀여워. 예쁜 말 고마워. 너도, 항상 행복하지는 못 하더라도 결국엔 웃는 날만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해. 오로라는 아직 본 적 없어! 저번 달인가, 학교 근처에서 드라이브를 해서 호숫가를 지나 오로라를 보러간 학생의 대학 커뮤니티 글은 봤는데, 그때 그 사람이 올린 사진으로만 오로라를 접했지, 직접 두 눈으로 보지는 못 했네. 도시의 중심부에 살고 있어서 아직 자연의 그런 멋진 광경을 담아보지는 못 한 것 같아. 기회가 된다면 꼭 보러 가고 싶어. 가능하다면 조용한 사람 한 명 데리고.
생일 축하 연락 보냈더니 감사 인사는 커녕 내 미래에 대한 걱정만 줄줄 늘어놓길래 (도대체 네가 내 걱정을 왜?) 실수로 노트지를 찢어버렸고…… 회복은 참깨라면으로 합니다. 여기에서 라면을 끓이면 한국에서 끓인 것보다 맛이 없더라. 진라면 매운맛한테 정 떨어지면 큰일 나니까 다양하게 먹어볼 겸 한 번도 안 먹어본 라면들을 도전 중이야.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믹싱본을 받고 1시간 뒤에 시험 보러 가는데 당연히 준비되지 않은 사람.
이 빨강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해 주마. 이 할미가 다녔던 대학은 졸업이 어렵기로 유명했는데, 전체 학생 점수 평균이 A이면 학교에서 항의가 와서 어떻게든 모든 학생의 점수를 깎아 평균 C로 맞춰 줬단다. 또, 1학년 중 60퍼 이상이 전부 휴학을 하거나 학교를 관둔다고 전해져있어서…… 이 할미 동기 20명 중 18명은 휴학을 했단다. ㄴ 시험 망쳤어요? ㄴ 넹. 그래도 돌아오는 길은 제육 도시락으로. 학교에 있는 가장 큰 도서관에 벚꽃이 피었다고 하더라. 작년도 올해도, 한국의 벚꽃비를 구경하지 못 해서 아쉬웠는데. 보러가고 싶었지만 시험이 밤 늦게 끝나는 바람에……. 금방 질 것 같아서 얼른 보러 가야할 텐데.
갑분플. 갑자기 분위기 플래시 게임. 뿅뿅.
많은 사람들이 내 신곡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잘

작년에도, 올해도, 벚꽃을 두 눈으로 직접 보지 못 해서 되게 아쉬웠어. 나는 예쁘게 분홍색으로 물든 나무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오늘 학교 도서관 옆에 유일한 벚꽃 나무에 꽃이 피었다고 하더라. 직접 마주하는 벚꽃은 오랜만이야.
오랜만에 먹은 체인점의 쇼유 라멘에 차슈 추가. 곧 귀국해서 마지막으로 먹을 겸 주문했어. 그리고 깜빡 20분 잤어. 이럴 때가 아니야!
있던 음악 팀에서 나갈까, 생각 중이야. 어느 순간부터 인지도 때문에 비교 당하는 기분이 들었고, 내 존재를 너무 당연시 여기는 것 같았거든. 그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말했겠지만 난 상처를 받았고, 이젠 그 채널을 보는 것도 힘들어져서 결국 구독 취소까지 했어. 그래도 나는 혼자서 계속 음악할 거야. 있는 곳은 아직 작아도, 난 내가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아. 그리고 지금은 시험 공부 중인데 해도 한 것 같지가 않아. 굉굉.
>>37 사회나 인간관계는 힘들지...ㅠㅠ 힘내, 빨강. 어떤 노래를 부르는진 익명성 때문에 모르겠지만 노래를 부르는 게 너무 좋다니 다행이야. 정말 좋아하는 게 있으면 삶이 살만하니까.
>>38 이잉. 고마워. 맞아. 가끔 내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다 보면 '이게 없으면 난 어떻게 살았을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것 하나 정도는 품고 살았으면 좋겠다.
시험을 속 시원하게 망치고 이제 출국 준비야. 이틀 뒤면 한국으로 가. 바로 짐 싸고, 빨래 돌리고, 청소 하고. 엉엉. 일단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제육 도시락을 먹으며 유튜브를 봐야지.
8시간 뒤면 라이더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삐빅. 공항입니다.
Wellcome to korea, Red.
>>43 I'm back! 한국 오랜만이야.
역시 한국에서 끓인 라면은 이상하게 훨씬 맛있다. 여름 노래를 불렀어. 이번엔 일러스트도 직접 그렸으니까, 영상 편집만 끝내면 올릴 거야. 앞으로 생각할 게 많은데…… 벌써 조금 걱정이 돼. 잠시의 여유가 쭉 지속되었으면. 피부과에 갔는데 내 피부 케어해 주시는 직원 분께서도 캐나다를 다녀오신 적이 있다고 하셔서, 잠시 짧은 대화를 나눴어. 내가 살던 곳 근처에서 살았대. 신기하다.
1인 샤브샤브에 칼국수 하나 더 추가해서 호로롭.
역시 술이랑은 안 맞는다. 맛도 없구 두 모금에 머리가 아파서 내려놨어.
별님 굿즈 왔어. 답장도 왔는데 무지무지 예뻐서 심장이 덜컹덜컹.
끝내 주는 집안 싸움을 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조금 괜찮아. 노래 믹싱본을 받았는데 오랜만에 너무 마음에 들어. 이번 주만 두 곡을 불렀다. 다른 한 곡도 믹싱 맡길 예정이야. 그리구 좋아하는 캐릭터 커플로 굿즈를 뽑았어. 간만에 커미션을 신청해서, 작가님 그림을 개인 굿즈로 제작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거든. 두근두근.
뭐야! 4일 밖에 안 지났네. 2주는 지난 줄.
젤다의 전설 왕눈 출시!!!!!!! 미용실에서 머리 다듬자마자 버스 타구 현장 구매하려고 줄 섰다. 지금 플레이타임 10분 째인데 공주님이 너무 귀엽고 음악이 너무 좋고 역시 젤전은 전설이다.
먼지 알레르기 훌쩍.
젤전 왕눈 너무 재밌다. 굉굉.
그리구 굿즈 뽑은 거 왔다.
심심해서 제목 바꿨어. 오늘은 복통이 심해서 열심히 약을 먹었어. 먹을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화학이란 새삼 대단한 것 같아. 그리고 어서 노래 완성시키고 싶다. 부르고 있던 노래가 있는데, 하이라이트가 조금 어려워서…… 그 사이에 다른 노래를 잠깐 부를까, 해.
그렇게 다른 노래를 하루만에 완성시키다. 다음에 캐나다에 가면 노래를 못 부를지도 모르니까 미리 다 부르고 갈 거야.
커미션 작업했는데 너무 좋다고 추가금도 주셨고, 후기도 엄청 정성스레 남겨 주셨어. 과분할 정도로 넘쳐흐르는 다정이었어.
학교가 제 기말 시험지를 잃어버린 것 같다는 소식입니다. 다음 생에 계속.
나 스티커 사진 처음 찍어 봐. 탕후루도 처음 먹어 보구, 노래방도 오랜만이었어. 탕후루는 이가 아팠다! 그리고 오타쿠 칵테일 바에서 내 노래도 틀고 달달한 칵테일도 마셨지. 🍹
술 마셔서 무지 졸려. 오랜만에 머리가 안 아팠다. 솜사탕 위에서 자고 싶다. 쿠울.
그러고 보니 어릴 때 말버릇이 '시원한 솜사탕이 먹고 싶다,' 였어. 듣는 사람마다 다 무슨 소리야? 하는 반응을 보여 주긴 했지만. 그리고 오늘은 젤다의 전설 하면서 블랙 보코블린한테 5번 정도 죽었다. 역시 아무런 무기와 장비 없이 약 20마리한테 쫓기는 건 무리였어. ㄴ 왜 무기와 장비가 없었나요? ㄴ 많은 일이 있었다….
어쩌다 무기랑 장비가.... 젤다의 전설 해본 적이 없어서 무슨 상황인지 궁금하네...
>>62 강한 무기는 너무 많이 휘두르는 바람에 다 부서졌고, 화살은 모두 다 써버렸고, 진행률이 높지가 않아서 장비가 부실한 탓에 너덜너덜 용사가 됐어. 벌써 엔딩 본 사람들은 굉장한 고인물이 틀림없어. 젤다의 전설 해본 적 없다니! 스위치 빌려 줄게. ( ;-;)
좋아하는 캐릭터의 한정 카드와 생일 카드를 뽑은 사람 나야 나.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무지 기뻤고 소리도 질렀다.
내 노래 좋아. 듣는 사람이 몇 명이든 죽을 때까지 노래 부르고 싶어. ㄴ 님 그 소리 이미 292819397번 하셨어요.
>>58 안녕하세요? 다시 태어난 빨강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사히 찾았답니다. 따로 다른 시험 센터에서 시험을 봐서 오류가 있었대. 별 문제 없이 마무리.
빨간색의 노래를 마무리. 그리고 어느 게임의 한 노래도 마무리.
노을색 노래도 들려주길 바래...
>>68 네가 품고 있는 노을은 어떤 모습일까.
아파트 단지 맨 꼭대기 언덕에 살고 있어서 편의점에 가려면 매일 오르막길 오르느라 강제 운동했는데, 언덕 꼭대기에 구멍 가게가 사라지고 편의점이 들어오면서 대박을 치다.
노래 올라갔다. 젤다의 전설이 하구 싶고, 홍대를 다녀왔다. 보드게임 카페에서 할리갈리를 했고, 가볍게 1위를 자리에 앉았지만 손이 찢어져서 피도 났다. 하지만 승리를 위한 것이라면 당연한 상처…… 아프지 않아. 그리고 무지무지 졸려. 쿠울.
친구 만나서 밀렸던 굿즈도 수령했어. 책상이 별로 가득해. 내가 주접 떠는 캐릭터 호칭 별로 고정했었나? 내 주접 대상은 (아직까지) 하나입니다. 다른 거로 불렀다면 지금부터 별이에요. 기억이 안 나서. 전에 좀 고민했던 팀 이야기도 하자면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고 나가려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게 없어서. 응원도 많이 받고 격려도 받았어. 난 내가 좋아하는 거 행복한 상태로 하고 살래.
이 아이은 맨날맨날 젤다만 헤요. 저는 하이랄 사람이빈다.
5년 만의 お風呂。
여러 번 졸고 짧은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졸린 걸 보면 잠이 많이 늘었나 보다.
삭제된 레스입니다.
삭제된 레스입니다.
삭제된 레스입니다.
삭제된 레스입니다.
삭제된 레스입니다.
삭제된 레스입니다.
알람에 알 수 없는 욕이랑 괴상한 것들이 잔뜩 떠서 뭔가 했는데 그냥 바람이 지나갔나 봅니다. 우리 아무런 일도 없던 거로 하자.
기왕 왔으니까 조금 더 주절거리자면,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어. 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책꽂이에만 두고 있었거든. 내가 초등학생 때 가장 즐겨 읽었던 일본의 탐정 시리즈 소설이었어. 다시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더라. 다음에는 되면 푸른 불꽃을 마저 읽을 거야. 캐나다에 있던 사이에 책갈피가 빠져서 처음부터 읽어야 할 것 같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다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푸른 불꽃 오랜만에 이야기하는 것 같아. 2019년부터 아라시를 굉장히 좋아해서,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영화에 나온 작품을 전부 봐야지! 하는 마음에 접하게 된 작품이었거든. 원작 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 책을 너무나도 사고 싶었어. 조금 옛날 책이라 찾기는 힘들었는데, 우연히 중고 사이트에서 파는 걸 보고 구매했어. 그만큼 이 책이 소중해. 그래서 책갈피도 주문 제작으로 만든 걸 쓰고 있어. 예전에 한 번 사진을 올렸었나. 이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
오랜만에 팝송 작업했다아.
오늘의 일기. 꼬박 졸았다. 노래 번역을 했다. 아는 사람 일 좀 도와 주고 졸았다. 끝. 이게 내 하루라니.
게임 친구들이랑 영화 보고 오기. 영화 보러 가도 팝콘은 잘 안 사 먹었거든. 음료보다는 물을 선호하고, 탄산도 못 마시는 주의라서. 음료도 안 시키니 팝콘도 안 시키게 되더라. 그런데 엊그제 친구가 사 준 팝콘을 먹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가 맛있었어. 오늘은 하나 옆에 끼고 봐야지.
요즘은 자꾸 낮잠을 자. 여름을 기념하는 노래를 하나 올렸어. 어제 친구들이랑 놀러갔는데, 서점에 가서 이런저런 책을 구경하다가 급하게 긴 시간 동안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오늘 조금 읽으려고.
잘 자! 행복한 꿈 꿔.
>>90 행복하길.
>>91 오늘은 행복해?
근황. 왕눈 엔딩을 보고 녹음 믹싱 마무리도 엄청 했어. 왕눈 끝난 기념으로 스소를 하고 있는데, 거미 몬스터에게 5번 죽은 이후로 다시 왕눈에 집중하기로 했어.


매년 여름이 되면 생각할 게 많아져서 괴로웠지. 그건 아직 바뀌지 않은 것 같다. 파도 볼래?
거짓말 같은 꿈을 꿨다. 어제에서 오늘로 넘어가는 새벽에 꾼 꿈이었다. 나는 고양이 눈을 가진, 삐쭉빼쭉 튀어나온 검은색 단발 머리의 여자 아이로 빙의해있었다. 나 외에는 두 명의 귀여운 여자 캐릭터가 있었고, 2+@명의 남자 캐릭터가 있었다. 교복은 하늘색의 상하의였던 거로 기억한다. 우리는 모두 조별 과제를 하기 위해 언덕을 올라 어느 한 건물로 가고 있었다. 그러다 도중에 멈췄다. 잠시 다른 애들이 다 먼저 가고, 나와 키가 큰 남자 아이가 단둘이 남았다. 그 아이는 목에 헤드폰을 걸치고, 귀걸이를 한, 흔히 말하는 불량스러운 학생으로 보이지만 실은 우등생이라는 설정의 개성있는 아이였다. 나는 그 아이의 양팔을 붙잡고 고개를 떨군 채로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3인칭 시점으로 보였던 그 아이의 표정이 굉장히 신기했다. 자존감 높아보이고, 당당하고, 자세마저 삐딱하게 서있어서 별 다른 반응을 예상하지 않았는데, 정말로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었다. 안절부절 못 하며 급하게 내 상태를 살피기까지 하고 괜찮냐며 두어번 정도 물어보기도 했다. 당시에 느꼈지만, 그건 보통의 걱정보다 과한 정도였다. 그리곤 시점이 바뀌었다. 그 모든 건 내가 빙의해 있던 여자 아이의 망상일 뿐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은 현실, 그러니까 과거로 돌아와있었고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처음부터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에는 그 아이와 엮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그를 피했다. 의심스러운 눈길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 아이를 걱정시킨 것이 미안했고, 애초에 민폐가 되기는 싫었다. 다만 그의 앞에서 뚝뚝 울었을 때 느꼈던 기분이 왜인지 모르게 따스하고 다정해서 꿈에서 깨어났을 때는 돌아가고 싶어 슬플 정도였다. 꿈에서 기억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중학생 때 꿈에서 만난 제이크 아저씨도 아직 기억에 남는다. 사실 이름이 제이크인지까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일단 임의로 지어둔 이름이다. 제이크 아저씨가 내게 말 없이 집을 떠나겠다고 해놓고선, 흔적을 잔뜩 남기고 간 게 아직도 선명하다. 종일 내 곁에 있다가 꿈에서 깨어나기 전에 '네가 현실로 돌아가도 우린 함께야,' 라는 말을 남겨준 초등학생 시절의 짝꿍을 닮은 남자 아이도 생각난다. 하루도 빠짐없이 꿈을 꾸니 올해 이런 사람들을 앞으로 반 년 정도는 더 볼 수 있겠구나. 다른 꿈도 꿨는데, 이건 좀 귀여웠다. 부끄럼이 많은 키 큰 여자 아이가 날 좋아하는 꿈이었는데, 좋아한다는 말을 그의 옆에 있는 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은 이후로는 그 아이가 부끄러워하며 버럭하는 게 귀여워서 웃기도 했다. 난 죽으면 꿈을 꾸는 기분일 거라고 생각했다. 꿈을 꿀 때는 정신을 못 차리고, 현실에서 벗어나게 되고, 모든 게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다 받아들이게 되니까. 그래서 어릴 때 어른들에게 종종 물었다. 죽으면 꿈을 꾸는 기분이냐고. 그럴 때마다 어른들은 건성으로 응, 이라고 대답했지만 생각해 보니 다 아닌 것 같다. 죽으면 뇌도 죽는다. 꿈은 뇌랑 연결 되어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아는 사람이나 내가 알고있는 것들이 꿈에 나오지 않겠지. 꿈에 무서운 게 나와도 뇌가 죽었으니 악몽이라는 개념도 사라질 것이다. 애초에 어른이든 어린이든 다 살아있는 이상 죽는 기분은 잘 모를 거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의 기분에 따른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공부한다지만, 내가 개나 고양이가 아닌 이상 그게 전부 진짜인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죽어서도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다. 꿈은 꿈이니 괜찮아도 현실에서 우는 건 싫으니까 내가 부자가 되어서 현실의 우울한 사람을 곁에 두고 서점이나 카페에 데려다 주고 싶다. 상대만 괜찮다면 영화관도 나쁘지 않다. 밤길 산책도 좋다. 혼자하는 밤길 산책은 여러 의미로 위험하지만 내가 있다면 감시하는 눈 정도는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 사람한테 삶에 과도한 걱정은 필요없다고 전해 주고 싶다.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남을 평가하려고 하며 칭찬은 커녕 비난하기에 바쁘다. 캐나다 1위 대학을 들어간 사람에게 캐나다 1위는 어차피 미국 명문대에게 밀린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런 말 듣든 말든 결국 알아서 살아갈 텐데. 그러니까, 그런 거 듣지 말고 그냥 눈앞의 행복만 좇으며 살아가라고……. 이게 너무 거창하면 '안아 줄까?' 한 마디도 좋겠다. ……라는 글을 무의식적으로 썼는데 너무 길지.

月
>>96 달이 참 예쁘다. >>95 아니, 긴 글을 좋아해. 덕분에 잘 읽었어. 나는 꿈을 꿀 때면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다시 태어나서 생애를 살고 다시 여기로 돌아와 일어나는 느낌이야. 줄이면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는 느낌...? 좀 부적절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생 또한 언젠가는 끝날 기나긴 꿈은 아닐까. 그러니까 눈 앞에 있는 덧없는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며 행복해줘.
>>97 슈퍼문이 뜨기도 했대. 난 못 봤지만, 보름달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던 것 같아. 예쁘지? 그 생각 너무 좋다. 꿈에서 다시 태어나서 새로운 삶을 살다가 현실로 돌아와 부활한다는 거…… 마치 내가 다른 세상에도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해서 되게 예쁘고 좋은 생각 같아. 그렇게 생각하면 꿈이 조금 더 기대되겠다. 내 행복을 바라는 너도 꼭 행복했으면 해. 말로는 부족할만큼 고마워.
여중생A 라는 웹툰 작품을 봤어. 옛날부터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가 3일 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보게 되었어. 원래 웹툰을 볼 때 무료분만 보는 편이라 쿠키는 잘 안 굽는데, 처음으로 15000원 어치의 쿠키를 구워서 전부 읽었던 것 같아. 대단한 작품이더라. 내 지난 일과 관계에 대해서 끈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었어. 정말로 매력적인 캐릭터도 있다고 생각해서 자꾸만 떠올리게 돼. 절망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동반자가 있는 건 무슨 기분일까. 어쩌면 내게도 있는데 내가 눈치를 못 챈 걸지도 몰라. 많이 인상 깊었는지 다 읽은 이후로도 자꾸 들어가서 몇 편 더 찾아 보게 됐어. 그 때문인지 이 웹툰의 그림체의 꿈을 꿨어. 그 꿈에서 잊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났는데, 짧은 간격으로 자꾸 깬 탓인지 잊어버렸네. 여담으로 2019년에 적었던 빨간색 노트를 서랍장에서 꺼냈어.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 다시 열어서 처음부터 읽어 보게 됐구. 전에 언급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소중한 노트야. 많이 소중해. 2019년의 내가 이 사이트를 사용했다면 아마 여러 번 언급 했을 거라 생각해. 전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어휘력이 좋더라. 상상력이 더 풍부했던 걸지도 몰라. 뒤에 빈 페이지가 조금 남아서 다시 채울까, 생각 중이야. 이 노트의 끝이 절망의 흔적이 아니라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이게 99번이네. 이 다음이 영광의 100번일 테니 다른 사람에게 배턴 터치를 해 주고 싶어졌어.
하지만 그런 말 하면 갑자기 눈치 보이는 장소가 될 테니 내가 가져갈게. 축 100! 오늘 자 메모에 적었던 일기. 최근의 일을 몰아서 적었던 거라 중복 내용도 좀 있겠다. 아무 생각 없이 주절주절했어. 특별히 훔쳐 보게 해 줄게. ------- 여중생A라는 웹툰을 읽었다. 살면서 웹툰에 돈을 써본 것은 처음이었고, 전부 읽고도 자꾸 생각이 나서 웹툰 페이지를 여러 번 들어가게 된 것도 처음이었다. 심지어 단행본을 구입하기 위해 중고 거래 앱을 깔고 구매 문의를 남긴 것마저 처음이다. 정말로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현실적이고 우울한 삶을 살아가던 한 소녀의 성장을 보는 건 너무나도 기쁜 일이었고, 동시에 부럽기도 했다.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의 동반자 포지션의 캐릭터를 동경하게 되기도 했다. 너무 멋진 사람이다. 떠날 것만 같은 사람을 잡아 주고, 그 사람을 살아있게 만들기 위해서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하지만, 그 제안이 죽음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따듯하고 고마운 건지. 너무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 때문인지 꿈에서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 짧은 간격으로 자꾸만 깬 탓에 꿈 내용은 전부 잊고, 그 사람을 마지막으로 본 장면만 흐릿하게 남아있지만. 책장에 빈 자리가 없지만 단행본을 꽂아놓기 위해서라면 자리를 만들어야겠다. 지금은 내다 팔기도 뭐한 교과서로 빼곡 차있다. 버리고 싶은데 버려도 되는지 허락을 못 받았다. 푸른 불꽃을 드디어 다 읽었다. 책장에 꽂힌 지는 꽤 된 책인데, 한국에 돌아올 때마다, 그러니까 여름이 될 때면 꼭 사건이 터져서 지금까지 제대로 읽을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이 평화로운 것도 아니지만 책을 읽을 여유는 냈으니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 생각하고 싶다. 178cm 정도의 키를 가진 (되도록이면 잘생긴) 남자가 되어보고 싶다. 여중생A에 나온 재희라는 캐릭터는 키 큰 미소년 설정이었는데, 그는 본인이 하던 게임에서 여성 유저를 희롱하던 남자를 단번에 게임 탈퇴 시킬 수 있었다. 오늘 꾼 꿈의 배경은 하늘이 굉장히 깜깜해서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거리였다. 새까만 밤이었다. 나는 마이너한 분위기의 식당에서 '짬뽕'이라는 이름을 가진 오일 파스타를 시켰고, 음식을 다 먹은 뒤 건물에서 나오자 마자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분위기가 쎄하다고 생각하자마자 그 남자가 다가 와서 내 팔을 꽉 잡았는데, 꿈인데도 불구하고 강한 고통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대로 끌려가서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난 큰 목소리로 랩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면 남자가 '얜 뭐야?' 하며 당황해서 날 놔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난 내가 이영지라고 세뇌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당황하면서도 날 계속 잡고 있었고, 주위에 있는 사람은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하늘이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만은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강개리 씨가 함께 랩을 하며 내쪽으로 다가오길래, 남자가 두 배로 당황한 틈을 타 손을 뿌리치고 도망쳤다. 내가 키가 크고 멋진 남성이었다면 그런 일은 애초에 일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우위를 단순히 힘으로만 가리려는 무식한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선 일단 내가 남자가 되어야할 것 같다. 동시에 내가 남자라면 사회의 이상한 놈들 때문에 위험에 빠진 여자들을 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 서랍장에서 우연히 2020년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흑역사나 볼까 생각하며 펼친 노트의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내 다이어리라고 하기엔 그 사람의 내용이 더 많았고, 난 거의 그 사람의 보고서를 쓰고 있었다. 밤을 새웠다는 이야기가 50퍼 정도였으며, 옷장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잤다는 이야기도 있는 걸 보니 당장이라도 과거로 돌아가서 안아 주고 싶었다. 2019년의 다이어리만 해도 분위기는 비슷했지만 조금 더 이타적이고 다정했는데. 주변 사람 걱정도 했었던 것 같고. 그때의 내가 그렇게 위태로운 줄은 솔직히 알았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고, 글로 보니 더 충격적이었다. 결국 도중에 읽는 걸 관뒀다. 지금 힘든 일을 겪는다하더라도 미래에 가면 그 일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추억 9865번 정도 되겠지? 그렇다면 요즘의 나날도 편하게만 생각하고 싶다. 자고 눈을 떴는데 6월 초였으면 좋겠다. 8월이 와버리면 미래의 내가 조금 걱정된다. 내가 두 명이라면 좋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또 다른 나를 응원하고, 붙잡아 주고, 안아줄 수 있게. 필사적으로 붙잡는 누군가가 있다면 덜 힘들 테니까. 그리고 기왕 두 명인 거 역할 분담도 하고 싶다. 한 명이 낮잠 자는 동안 다른 한 명은 문 앞에서 망이나 서는 그런 거…. 여기까지네. 이렇게 주절주절 잘하는 거 보면 언젠간 멋진 소설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 주절거리는 거랑 소설은 차원이 다르지만. 초등학생 저학년일 때까지만 해도 꿈이 작가였어. 금방 만화가로 바뀌었지만 말이야.
>>99 영광의 100번이기에 더뎌욱 빨강이 먹었으면 했어. 일기장의 주인이 영광을 거머쥐지 않으면 누가 거머쥘 수 있을까. >>100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의 동반자 포지션의 캐릭터를 동경하게 되기도 했다. 너무 멋진 사람이다. 떠날 것만 같은 사람을 잡아 주고, 그 사람을 살아있게 만들기 위해서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하지만, 그 제안이 죽음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따듯하고 고마운 건지. 너무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여중생A를 봐야겠단 생각이 드네. 나도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감상적인 새벽이야. [내가 키가 크고 멋진 남성이었다면 그런 일은 애초에 일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나는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인류를 증오하는 걸지도 모르겠어. 자연이 약육강식이라고는 하지만 인류는 이성과 지식을 가지고 그런 자연을 손에 쥐고 주무르면서 멸종으로 몰아가는데 정작 인류 또한 자연 바깥에서 되풀이하고 있으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류에 속한 일부 아는 개개인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렇지 않은 사람이 또 있을 거라는 점 때문에 인간을 사랑해. 나는 빨강도 키 크고 멋진 남성이었다면 하는 생각은 버리지 않아도 된다 생각해. 그것도 빨강을 이루는 부분이니까. 다만 키 크고 멋진 남성이 아닌 빨강도 긍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저 바깥에 존재하는 위험이 있듯이 보이지 않아도 분명 존재하는 위안이 있을거야. 부정적인 생각의 반대편에 긍정적인 생각도 살포시 올려서 천칭이 균형을 이루었으면 하는 사소한 소망일 뿐이야. [내가 두 명이라면 좋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또 다른 나를 응원하고, 붙잡아 주고, 안아줄 수 있게. 필사적으로 붙잡는 누군가가 있다면 덜 힘들 테니까.] 나도 그런 생각을 해. 내가 둘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성별이 반대더라도... 나를 가장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점이 서글프면서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초등학생 저학년일 때까지만 해도 꿈이 작가였어. 금방 만화가로 바뀌었지만 말이야.] 우연이네. 나는 꿈이 만화가였다가 지금은 작가로 변했어. 긴 글은 못 쓰지만. 짦게나마 시 형태로 자아내리고 있어. 언젠가는 서점에 꽂힌 빨강 책을 내가 집어 드는 날이 오기를. 또 서점에 놓인 내 책 옆을 빨강이 스쳐 지나가는 날이 오기를. 접히는 기념비적인 >>102를 빨강이 먹기를 바라면서 놓는 감상적인 발판.
안녕하세요. 여기서부터 빨강의 새로운 흔적이 시작됩니다. 이걸 보는 순간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 보세요.
처음 알았어. XX2번부터 접혀서 새로운 미리보기가 생기는구나. >>101 내가 좋아하는 걸 함께 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고맙고 기쁜 일 중 하나같아. 조금이나마 같은 색으로 물들여지는 느낌이잖아. 너도 정말로 보게 된다면 신기해서 간질간질할 것 같아. 그 작품이 너에게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 멋지다. 예전에는 작가와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꿈이 없어. 다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게 유일한 삶의 목표이자 꿈이야. 그래도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건 아직 좋아해. 미래에 내 책이 생긴다면 좋겠다. 그리고 네 책과 마주할 날이 오게 되면 좋겠어. 언젠간 삶에서 우연히 네 작품을 만나게 되기를.

가끔 낙서를 해. 누구한테 보여줄 용도로 말고, 그냥 나 혼자 간직할 만한 그런 것들. 정말 낙서 그 수준이고, 그림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기력이 조금 남아있고 이런저런 감정이 남아있을 때 급하게 끄적이는 것 같네.

잘 자. 자기 싫어! 시간이 너무 아깝고, 난 준비 되지 않았고, 아직 무서운 게 너무 많아. 하지만 그런 식으로 살면 모두가 같은 곳에 머물러있겠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난 내 재능을 자꾸 의심하게 돼. 내 전공이 나랑 관련이 1도 없는 거거든. 그냥 부모 말 따라서 간 거야. 차라리 예술이나 심리를 좋아하는데. 나는 학창 시절 때 가장 못 했던 수학과 코딩 쪽으로 전공을 잡게 되어버렸어. 웃기지. 가장 못 하는 걸 전공으로 잡는데, 심지어 대학은 또…… 학비랑 집세랑 생활비 하면 1년에 1억 정도 되는 곳이라 쉬엄쉬엄하지도 못 할 지경이야. 휴학도 하면 안 된대. 그렇다고 한국 대학으로 편입하자니 다시 처음부터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아서 그건 그거대로 힘든 거 있지. 사실 답은 정해져있는 문제지만 역시 다르게 살았으면 어떨까, 싶기도 해. 비행기값 때문에 스트레스도 있어. 빨리 안 사면 티켓 값 오른다고 그 사람이 화를 내는데, 지금은 어딜 갈지도, 언제 갈지도 정해진 게 하나도 없어서 복잡하기만 해. 푸념은 그만해야겠다. 이미 생각하고 있던 걸 글로 옮기니 두 배로 불안해지려고 해. 즐거운 이야기라도 해볼까? 오늘 단행본 발송 운송장을 받았어. 정말 그냥 냅다 사버린 단행본. 벌써 신나. 판매자가 사기꾼이면 어떡할까, 라는 생각도 했는데, 그럼 그냥 용돈 좀 쥐여준다고 생각하지 뭐. 노래 부르고 싶어. 생각해 보니까, 여름이 지나면 1년간 녹음은 어려울 듯 해. 1달 마다 노래를 하나씩 올리려면 최소 12개의 녹음본은 있어야하는데 지금은 조금 아슬아슬하다. 오랜만에 노래를 부르려니까 박자가 조금씩 어긋나서 답답한 거 있지. 정말, 정말 미세한 박자 미스. 믹싱은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어서 박자 조정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 혼자 해 보려고 했는데 소리가 이상해져서 잘 안 되더라. 녹음본이 완벽할 때까지 계속 부르다 보니까 몇 백 번은 반복해서 부르는 것 같아. 잘 나와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계속 부르거든. 그리고 여름이라서, 문을 다 닫고 녹음하면 엄청 더워. 2-3소절 부르면 너무 더워서 헉헉거리다가 느물느물해지더라. 시원한 곳이면 금방 다 불렀으려나, 생각하면서도… 그건 핑계라는 생각. 진짜 자야겠다. 잠이 많아서 아침에 잘 못 일어나. 내일 아침 들어야 하는 강의가 있어서 자야만 해. 이해도가 0퍼에 수렴하겠지만 안 듣는 것보단 조금이라도 낫겠지.
비싼 집에서 살고, 대기업을 다니고, 화려한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냥 작고, 따듯하고, 아늑하고, 행복한 소소한 삶을 살고 싶다. 때때로 서점에 가서 종이 냄새를 맡으며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겨 보고, 비가 내릴 때 기차 안에서 덜컹거리는 소리를 듣고, 저녁 노을 보면서 담요 안에 들어가 있는 그런 삶. 나 코딩이 너무 어려워... 적성에 하나도 안 맞는데 그 많은 경력직들 사이에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 잡혀. 다들 미국 근처에 살고 나 혼자 한국에 있는 지라 그냥 이렇게 된 거 혼자서 한다고 할까 봐.
글이나 다시 써 볼까. 하지만 어디에 올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써야할지도 모르겠어. 된다면 조금 현실적인 작품으로 반기고 싶다.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여기에 써봐도 좋지 않을까.
>>108 아아안 돼. 부끄러워…. 그래두 언젠간 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그리고 오늘 아침 강의하는데 졸아버렸다. 눈 뜨니까 이미 끝나있어서 방에 나랑 강사 선생님 밖에 없더라. 나 엄청 밀렸어.
이번 달에는 나를 위한 노래 두 개를 완성했어. 잠시 짧은 휴식을 가지다가 정말로 커버하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7월은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해. 매년 기회를 놓쳐서 못 챙기고 있다가, 이번에는 꼭 챙기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 오자마자 이거부터 작업했어. 덕분에 시간이 좀 지난 작품이 되어버려서 퀄리티는 그냥저냥이지만. 그리고 뭔가 쓰고 싶은 말이 많은데, 너무 넘쳐나는 바람에 오히려 못 쓰겠다. 졸려. 누가 나를 작고 포근한 다락방에서 자게 해 줬으면 좋겠지만난어서현실을살아야지. 급현실로 돌아오기. 그리고 난 매콤한 알리오 올리오가 좋더라.
뒤늦게 밀린 강의 녹화본을 듣는데 도중에 한 분이 질문을 했어. 당당하게 '여기를 잘 모르겠어요. 이게 뭐라고 했었죠?' 라고 묻더라. 난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보였어. 난 모르는 게 있어도 누군가에게 절대 묻지 않거든. 내 주변 사람이 모두 소극적이지 않은 이상. (다 소극적이고 부끄럼 많으면 반대로 내가 나서게 되더라.) 문득 대학 친구가 생각났어. 우리 모두 한창 인턴십을 구할 때였는데, 내 친구 N이 인턴십 구하는 게 너무 무섭다고 말한 적이 있었어. 학교만 다니다가 실전에 투입되는 건 처음이니까. 회사는 학교와 다른 무게처럼 느껴졌거든. 근데 그걸 듣던 친구 C가 말하더라. '뭐가 무서워? 몰라도 괜찮잖아. 인턴이니까 배우러 가는 건데!' 고작 이 한 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어. 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친구가 너무 멋지고 부럽더라. 난 내가 모르는 게 생긴다는 게 두렵기만 하거든. 수업 도중 모르는 내용이 생겨도 누구에게 절대 안 물어보고 어떻게서든 혼자 인터넷을 사용해 답을 찾아내는 편이야. 결국 애매모호하게 알아내는 게 대부분이지만. 완벽주의로 보여지고 싶은 걸까, 아니면 내가 수업 도중에 질문하는 게 민폐라고 생각되는 걸까? 나는 상상으로 남 눈치를 보고 있는 걸지도 몰라. 친구 C 같은 생각을 품고 살아보고 싶다. 물론 지금의 나도 나인대로 좋지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분명 더 용기있는 사람이 될 것 같아.
안아 줘안아주. 안그럼 내가안을게... ... 머리 보비보비버비 보송보송
>>112 꼬옥.
>>113 미안………………. 술 마시고 어지러워서 여기저기 안아달라고 하고 왔네. 고마우……. 꿈에서도 키가 큰 3명의 가상 친구에게 안겼어. 근데 내 목적지를 지나 질주하는 버스 안에서 안긴 상태라 난 불안했어. 이게 뭐람.

짜안.
>>115 커엽.
>>116 책 귀엽지. 책방에서 나는 좋은 냄새가 나. 단행본을 책장에 꽂아둘 수 있어서 다행이야.
책을 쓴다면 어떤 느낌으로 쓰는 게 좋을까.
>>118 어떤 종류를 쓰고 싶은거야? 에세이? 장편 소설? 단편 소설?
>>119 헉. 글을 쓰고 싶다고 했어야 됐는데, 나도 모르게 책 읽다 말고 써서 책이라고 해버렸네. 그게 문제야. 에세이를 쓰면 나에 관한 걸 너무 잔뜩 적는 것 같아서 지루할 것 같고, 장편 소설은 길게 쓰는 만큼 글 구성이 좋아야 하는데 준비된 스토리라고는 없고, 단편 소설은 짧지만 임팩트가 강해야 하니까. 뭔가 커다란 영감 하나만 생각나면 될 것 같은데 아직은 그 타이밍이 아닌가 봐. 조금 더 열심히 생각해 보려구. 질문해 준 게 같이 고민해 주겠다는 느낌처럼 다가와서…… 고마워.
>>120 그럼 짤막한 글은 어떨까...? 내가 글을 쓸 때는 단어 세 개 같은 식으로 눈에 띄는 걸 적어놓고는 거기서부터 떠오르는 느낌을 적어내려가.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느낌으로 써서 시같은 느낌이 되지만 그래도 꽤 마음에 드니까. 빨강도 팟칭하고 오는 순간이 있을거야!
>>121 헉. 고마워. 좋은 방법이다. 이제부터 시간이 날 때 꼭 그렇게 해 봐야지. 나중에 그렇게 해서 좋은 글을 쓰게 된다면 보여 줄게!
🎙 당신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더라면, https://www.dropbox.com/scl/fi/y39v3e6igfih13c894khf/.mp3?rlkey=06t4ga4s57ccx09f8w2mdykjc&dl=0

0713
실수로 따뜻한 오이를 먹었습니다. https://youtu.be/iBr2-EiPnW0
참 많은 일이 있었어. 여유가 있으면 언젠간 돌아와서 정리 해야지.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이영도의 소설 드래곤 라자 작중에 나오는 인삿말.
0723
>>127 예쁜 말이야. 답장하러 꼭 다시 올게.
>>127 친한 친구가 정말로 좋아하는 소설이야. 드래곤 라자. 본인 말로는 꽤 마이너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그래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조잘대는데, 이렇게 보니까 괜히 반갑고 더 들뜬다. 포근하고 미련이 남는 문장들이야. 미소를 머금고 돌아왔어요.
그렇습니다. 죽지도 않고 돌아왔네.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수강하고 있던 코딩 부트캠프는 오늘의 캡스톤 프로젝트 발표로 막을 내렸어. 팀원은 나 빼고 다 미국 쪽에 살아서 시차 때문에 유일하게 실시간 발표에서 입을 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끝났네. 말하자면 버스 탔어. 내가 한 건 거의 없었고. 사실 뭐라도 기여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긴 한데, 그래도 비교적 보자면 뭐 많이 한 건 없더라. 팀원들이 다 경력있는 회사원이어서, 대학 졸업도 못 한 가짜 공대생인 나 자신이 조금 비교 됐던 것 같아. 끝나고 나서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어. 서투른데 옆에 두고 도와 줘서 고맙다고. 1년 전에 캐나다에서 주문했던 솜인형이 최근에 도착했어. 한 달 전에 미리 옷을 사둬서 그거 입혀 줬다. 사실 이런 거 처음이야. 그래서 옷 입히는 것도 낑낑거렸는데, 지금은 복슬복슬하고 따땃한 곰돌이가 됐어. 그리고 손이 예쁘다는 소리를 엄청 들어. 손모델 권유를 여러 번 받아서 드디어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어. 대충 손모델 구직 글을 올린 다음에 연락망을 오픈채팅으로 쓰려고 링크를 걸어뒀는데, 오픈 채팅방 이름을 손모델 알바 어쩌구로 했었거든. (지금은 후에 서술할 내용 때문에 내렸어.) 근데 오픈채팅방에서 다이렉트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 있잖아. 갑자기 5분도 안 되어서 두 명이 들어오더라. 한 명은 쇼핑몰을 운영 중이라 손모델을 구한다는데, 닉네임을 나이로 설정해놔서 좀 꺼려졌지만…… 사업자 정보랑 본인 프로필이 일치해서 일단 나가보기로 했어. 사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나 혼자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를 만나러 간다는 게 조금 무섭긴 해. 사실 사업을 하거나 네일 연습하는 여성분들을 대상으로 도전해보려고 했거든. 알바는 처음이고, 나 혼자 나가는 거니까 아무래도 이쪽이 안전할 것 같아서. 사실 오픈채팅을 올리자마자 5분만에 연락온 게 좀 응? 싶었지만 일단 시간이 지나면 뭐든 알겠지. 다음 주 주말 이후에 꼭 돌아올게. (…) 다른 한 명은 말할 것도 없이 이상한 사람이라 사회적 수치심을 안겨 주고 꺼지라고 했어. 다른 알바 할 생각 없냐느니. 본인 말로는 이사를 했는데 친구가 없어서 심심하다고 만나자고 하더라. 건전하게. 페이는 줄 테니까. 누가 돈 주고 친구 만나? 그렇게 살지 말고 디지털 시대인만큼 주변 친구한테 연락이나 해 보라고 했어.
인턴이나 일자리 구할 때 서류 통과하거나 인터뷰 잡히면 자랑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잖아. 그게 부러워. 최종 통과가 아니더라도 관문 몇 개를 거쳐왔다는 것에 대해 성취감을 느끼고, 그걸 뿌듯해할 수 있는 것이. 난 최종 합격 아니면 아무한테도 말 안 하거든. 스스로에겐 결과중시자인가 봐.
왜아무도나한테링크드인프로필조회하면내가그사람프로필조회했다고뜨는거안알려줬어난그것도모르고내어색한초등학생동창들프로필다조회하고다녔는데링크드인페이지만들때참고하려고

青
니디걸 스트리밍으로만 보다가 직접 사서 엔딩 두 개 봤어. 이제 할 일을 해야지. 어제는 오랜만에 하이큐 2기도 다 봤다. 난 이제 큰일났다. 1년 동안 푹 쉬기만 하면서 취미도 늘리고 자격증도 따 보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업서.
너 되게 귀엽당
>>136 뭐! 아냐. 그렇지 않아. 귀여운 건 이 일기를 보는 너희들일 거야.
니디걸 오버도즈 스위치로는 저장 안 되는 거야……? ( . .)


내 커비 볼래?
배경이 초록색으로만 칠해져서인지 왠지 무섭다...
>>140 게임보이 버전을 그대로 이식한 거라서 전부 초록 화면이더라구. 플레이를 다 끝내고 나서야 컬러 버전을 따로 선택해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 나중에 또 클래식 커비를 하게 되면 그때는 분홍색 덩어리를 담아올게.
어제 길을 가는데 앞에 계신 분이 우산 커버를 떨어뜨리셨어. 급하게 주워서 이거 떨어뜨리셨냐고 물었는데, 엄청 고마워하시더라. 이런 일이 종종 있었어. 캐나다에서는 누군가의 학생증을 주워 주기도 했고, 신용 카드도 주워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정말로 진심을 다해 고마워하는 사람들 반응이 너무 좋아. 나도 내 소중한 무언가를 떨어뜨렸다면 당연히 같은 반응을 보이겠지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건 신나는 일이지.
오늘 메모장에 저장해둔 글. - 몇 년에 걸쳐 1Q84 1권을 읽었다. 친구가 이 책 전권을 빌려주었던 게 2019년보다도 훨씬 전이었을 테니, 나는 4년 넘게 이 책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된다. 놀랍게도 아직도 돌려주지 못했다. 두꺼운 책이라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2019년에 1Q84를 제대로 읽자고 마음먹은 이후로 30페이지가량 읽었지만, 금방 책을 읽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실패하고 말았다. 그 이후에도 여러 번 시도했지만 나는 결국 도입부 부분만 여러 번 읽은 사람이 되었고, 그 덕에 책에서 기억나는 부분이라고는 아오마메가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를 언급하는 구간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엔 그 책을 도로 돌려주려고 했었다. 분명 재밌는 책이니 친구가 빌려준 것이었을 테지만 나는 그걸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심지어 빌린 지도 시간이 꽤 지나 어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는 거절했다. 그 친구는 이미 이 책을 많이 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 읽으면 돌려주거나, 설령 캐나다에 갈 때까지 다 읽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후에 돌아와서 읽은 뒤에 돌려달라고 했다. 그래야지 만날 구실이 생긴다고. 뒤에 사적인 말 몇 마디를 덧붙이기도 했다. 그 다정한 문장 때문에 1Q84의 제대로 된 내용도 모르는 나는 그 책을 특별하게 생각하게 됐다. 마음에 든 이유. 필체가 마음에 들어서도 아니고, 작가를 동경해서도 아니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도 아니다. 물론 1권을 다 읽은 지금은 이 책이 아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들이 내가 이 책을 특별히 좋아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되지 못한다. 캐나다 고등학교에 다니며 만난 소중한 친구가 있었다. 한국인이지만 영어에 더 유능한 친구였다. 그 친구의 생일이 다가올 때 나는 1Q84 영어판을 선물해 주었다. 터무니없는 선물 선택이었다. 그 친구는 이동 수단인 차에 대한 관심이 컸다. 예전 인스타그램에서는 친구가 어떤 게시글에 '좋아요'를 남겼는지 볼 수 있었는데, 그 아이의 좋아요는 대부분 화려하고 색상이 다양한 차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 친구에게 냅다 두꺼운 일본 서적을 선물했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바보 같은 짓이다. 그 친구가 좋아하는 다른 것도 많이 알고 있었을 텐데, 왜 하필 그 책을 선택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문득 그 책이 생각났고, 나는 그 책을 선물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 하지만 정말 터무니없는 짓이 아닌가. 놀라운 건, 그 애가 그 책을 이틀만에 다 읽었다고 내게 자랑한 것이었다. 놀라웠다. 나는 1권을 읽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마 한 달 정도가 아닐까. 사실 뒷부분은 급한 마음으로 읽느라 단어 몇 개를 띄엄띄엄 보기도 했다. 마치 CNN 모델링으로 이미지를 프로세스 하는 과정에서 stride 값을 높게 설정하는 것처럼. 그 긴 책을 고작 며칠 만에 읽는다는 건 대단했다. 오늘 책을 마무리하며 문득 걔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 친구와의 마지막 대화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다는 걸 눈치챘다. 사실 도중에 내가 화가 났다는 이유로 그 친구와의 연락을 끊었다. 솔직히 말해서 연락을 끊거나 관계를 정리하겠다 마음을 먹으면 죽어도 그 사람에게 다시 연락하지 않지만, 그 친구는 달랐다. 나는 그 친구에게 화가 났지만 왜 화가 났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화를 잘 내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못 내는 편이다. 스스로 무슨 일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화를 잘 내지 못해 곤란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를 내는 건 대놓고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이나 괴롭힘당하는 게 아니라면 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걔에게 화가 날 이유는 불충분했다. 분명 화도 났었지만 미안함과 고마움도 공존했다. 결국 다시 연락하고 닿은 게 몇 년 전이었다고 생각한다. …… 이후는 생략.
- 1Q84 2권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며 하루 만에 절반을 넘게 읽었고, - 내일은 인터뷰 두 개. 솔직히 기대는 안 하지만 부담이 커서 많이 무서워. 심적으로 괴롭다. - 노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 인터뷰 전에 공개할 수 있겠지만 심적으로 괴로우니 관련 알람은 다 꺼두고 끝나면 볼래.
https://youtu.be/xJ5yYYGGlls
손 모델에 대한 업데이트. 약속 시간에 약속 장소에 나가 30분 동안 기다렸지만 연락을 보지 않았고 날이 너무 더워서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났고 나는 견딜 수 없었다. 근데 나중에 연락이 뭐라고 올까 봐 무서워서 돌아갔다는 말 보내고 조용한 채팅방에 옮겨놨어.
쌀국수 먹었엉.
최근 노트에 적었던 것. - 새벽과 아침이 만나는 시간을 좋아한다. 밖에 사람이 가장 없는 시간이어서 바깥 풍경이 온전히 느껴진다. 세상과 내가 홀로 남았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에 새벽의 포장마차에서 달달한 칵테일을 마시고 싶다고 여러 번 생각한다. 알코올 향이 강하면 안 된다. 취하고 싶다고 해도 술에서 알코올 향이 나는 순간 나는 현실로 돌아오는 것만 같다. 도수는 10도 근처가 좋다. 운이 좋으면 머리가 아프지 않고, 그렇지 않으면 머리가 조금 지끈거릴 정도. 취하진 않는다. 취할 때까지 마셔본 적이 없다. 조금 멍할 뿐이지만 의사 표현은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선이 최대치다. 하지만 그 시간에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운영할 수 없는 시간이다. 방문할 손님이라곤 거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장사를 하는 의미가 사라진다. 애초에 현실을 살고 있다면 내가 그 시간에 깨어있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따금 옛 인연들이 생각난다. 후회나 미련, 혹은 그리움 따위를 동반한 생각은 아니다. 그저 잘 살아있는지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토록 철없고 세상이 아름다운 줄만 알았던 우리들은 각자 커서 무엇이 되었는지, 그런 거.
🎙 노래 녹음. https://www.dropbox.com/scl/fi/fnk6vkqp871q68hczk03y/mysongcut.mp3?rlkey=bzrqi3c85i1pdspkhpcar8cnb&dl=0
낮잠 자고 일어날 때마다 울적하지 않아?
간만에 하려고 하고자 했던 일을 전부 하지 못했어. 걱정이 너무 많아. 걱정보다는 부담감이 클지도 몰라. 오늘은 말썽쟁이가 된 기분이야. 유튜브라도 보다가 잘래. 브이로그를 편집하자고 마음 먹은지 너무 오래 지났다. 코딩부터 하고 시간 남으면 꼭 해야지.
아마 앞으로의 1년은 한국에 있을 것 같아. 여기서 인턴십을 알아 봐야 할 것 같거든. 휴학하는 거지. 사실 죄책감이 커. 난 무언가를 하다가 도중에 멈추거나 휴식기를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어. 학기 중에 어떻게든 버티려고 약도 5번이나 바꿔가며 (전부 안 맞아서 실패했지만) 생활했던 걸 보면 휴학도 하는 게 맞는 것 같지만, 집에서 눈치가 보이기도 해.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리뉴얼을 위해 이런저런 커뮤니티의 프사 사진을 다 바꿨어. 듀엣 곡도 올라가고, 또 개인 곡도 올릴 거야. 오랜만에 소소한 피처링 제의도 받았다. 난 그냥 나처럼 살고있어. 저번 주에는 오랜만에 옛 친구들을 만났는데 기분이 좋더라. 할 말이 조금 있지만…… 지금은 잠시 아껴둬야지.

대박 충격적 사진…… 마음 가다듬고 누르세요.
첫 콘서트를 예약했어. 티켓이 많이 안 팔렸더라. 정말 정말로 좋아하던 밴드라 중학생 때 마이너한 트랙까지 다 찾아 들었거든. 노래가 너무 내 취향이었어. 스탠딩이 걱정되기도 하고, 나 혼자 가면 위험할 것 같기도 해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아티스트를 위해서라도 가고 싶어졌어. 사실 지금 신나는 것보단 무서운 마음이 커. 왜인지 모르게 죄책감이 드는 기분이야.
글을 엄청 썼는데 너무 생각나는 대로만 적어서 재미있게 읽히는지 전혀 모르겠다. 해야할 걸 많이 못 하고 하고 싶은 것만 많이 한 느낌이야. 졸리다. 좋은 꿈을 꾸며 오래 자고 싶어.
조금 하찮은 이야기도 하자면 요즘의 취미는 포켓몬스터 카드 박스깡 하기.
빗소리가 듣고 싶어 @: 동굴 같은 곳 무서워 해? ㄴ 전혀. @: 그럼 내가 좋아하는 곳 가자. ㄴ 웅. 우산 들고 갈래. 모 게임 내용에서 발췌.
헐!!!!!!!! 녹음 하기 시렁.
일본 밴드 콘서트를 다녀왔어. 피곤하다. 생애 첫 콘서트야.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무지 기뻤어.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간혹 가다 사람을 너무 챙겨 주다 보면 드는 그런 생각들.
테라테라테라테라. 부르고 싶다.
대놓고…… 오타를 냈었구나……. 해탈한 표정으로 수정하기. 아무도 못 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다 봤을지도 몰라. 모르는 척 해 주었던 상냥한 사람들. 최근에 도서관에 가서 도서 카드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나? 자주 까먹는 바람에. 엊그제 책을 두 권 빌렸어. 도서관에 가면 맡을 수 있는 그 눅눅한 종이 냄새가 정말로 좋아. 그리고 해야할 일이 많은데 생리통이 심해서 어제는 아무것도 못 했어. 오늘도 아침에 일어났는데 배가 아파서. 약을 먹기는 했지만 이게 언제까지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는 거니까.
쌀 과자 샀어. 오늘 블루슈퍼문이 뜬다고 했더라. 평소처럼 하늘을 보긴 했던 것 같은데 난 보지 못 했어. 아쉽다.
쓰고 있던 소설이 A4 분량으로 35페이지 정도 되었어. 오늘은 코딩도 조금 순조로워. 이제 남은 건 밀린 강의 영상을 보는 거랑, 책도 조금 읽는 거. 벌써 저녁이네. 오늘 노래를 공개하기로 해서 기쁜 것과는 별개로 아직 바쁘니 조급한 감이 있어. 산책하고 집에 가야겠다. 요즘 바람이 선선해. 자주 하는 게임도 접속해 보니 캐릭터 대사가 여름 대사에서 가을 대사로 바뀌었더라.
거기 고개 숙인 아가씨. 나라도 좋다면 이야기 해 주지 않겠어요.
>>163 소설?
>>165 ………………………………………고마워………………… 너만 본 거야. 많이 졸렸나 봐. 요즘 왜 그러지. 다른 곳에서는 오타를 낸 적이 없는데……….
이거 쓴 지 5개월 지났대. 체감 600레스는 채운 것 같은데 200도 못 채웠어.
하찮은 거라도 적고 갈게. 너무 졸리다. 모기 때문에 자는 도중 두 번이나 깼어. 심지어 오른쪽 볼에 키스하구 감. 저번은 왼쪽 볼이었는데.
졸렸던 빨강은 끝내주는 2시간 저녁잠을 자고 왔어요.
방탈출 가고 사격 하고 애니메이트 갔다가 노래방 가고 굿즈샵 가서 줄곧 가지고 싶던 화데 각전 뱃지를 한번에 뽑고 탕후루 먹고 친구 최애 모찌마스 나올 때까지 도박 권유하고 내가 사 주기도 하고 카페 갔다가 알리오 올리오 먹고 집 가는 하루.
🎙 - 或る時誰かが言いました 짧은 녹음.
오랜만이야, 빨강. 햇살을 받으며 행복한 여행이 되었는지. 웃으며 떠난 후로 미소를 머금고 돌아와서 평안할 수 있었는지. 녹음 올려줄 때마다 듣고싶지만 육체 여건상 그러지 못 해서 슬프다. 나중에 내키는 때에 가사를 일부분이라도 적어줄 수 있을까? 답례라고 하기에는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단어 몇 개 적어준다면 빨강을 위한 보답을 할게.
>>172 당연하지. 네가 내 목소리에 닿으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기쁨이고 선물이야. 가을을 맞이하는 바람이 네게 예쁜 순간을 주고 있을까? >>123 빨간 펜을 주세요. 내가 당신처럼 될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얼마나, 좋았을까? _ 이 노래는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이야. 좋아하던 프로듀서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곡이거든. 사실 이 노래의 제목이 이 일기의 제목이기도 해. >>149 어떤 게 보물이고, 어떤 게 소중한 걸까. 잃어버리고 나서야 깨닫잖아. 그건 아마 당연한 이 하늘 아래에 숨겨져 있어. 다시 아침이 오고, 리본을 나비에 묶어. 아직 따뜻한, 소녀가 꾼 꿈. _ 이건 노래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른 곡이야. 사실 노래가 몽환적이면서도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라, 끌려서 급한 마음에 바로 부른 건데, 좀 성급했던 건지 생각했던 것만큼 예쁘게 나오지는 않은 것 같아. >>171 어느 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모두 저마다의 역할이 있는 거라고. 부족한 것을 함께 나누며, 서로 보충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그렇다면 나의 공백은, 다른 누군가가 채워줄 테고, 들리나요, 그 누군가 씨? _ 이건 최근에 들은, 게임에 나오는 곡 중 하나인데 음색이 너무 예쁜 노래라고 생각해서 부르고 싶었어. 생각해 보니 차분하고 울 듯한 감정적인 노래를 불러본 기억이 희미하거든. 개인적으로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내심 마음에 들어 하는 곡이야. 가사가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도서관에서 책 세 권을 빌렸어. 보통 일주일에 한 권을 다 읽기 때문에 대출 기간이 2주인 도서관에서는 2권을 빌리는 게 당연한 게 되었지만, 조금 욕심을 내서.
아침엔 단백질부터 섭취하는 게 좋아. 계란 꼭 먹어. 난 완숙이 좋아.
그리고! 녹음본 하나 더 왔다. 이제 돈을 다시 벌기 위해 커미션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할 게 많으니까 조금 부담이 돼. 할 거 얼른 하면 커미션 작업도 즐거워질 텐데. 빨리 해야지. 너무 미뤄도 안 돼.
진라면 매운맛을 먹어요.
카페에서 이것저것 많이 끝내놓고 싶어서 밖에 나갔는데, 아이스티를 주문하고 앉는 순간 몸이 차가워지더니 토할 것 같은 거야.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버텼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거의 앉자마자 돌아왔어. 집에서 뛰고 앉고를 반복했는데, 정말로 죽는 줄 알았다가 지금 겨우 살아났어. 많이 괜찮아졌다. 이제 빨리 할 거 해야지. 라이브 뷰잉 가고 싶은 게 있어서 티켓을 사는 바람에 돈을 조금 썼어. 커미션도 얼른 밀어야할 텐데.
가을이라지만 여전히 더워서 아직 여름 같아. 그래도 일찍 일어나는 친구 말로는 아침 공기가 전에 비해서 많이 선선하대. 자주 하는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의 대사도 전부 가을 버전으로 바뀌니까 실감이 안 나. 난 가을이 되면 항상 지구 반대편에 있었으니까. 이곳에서 맞이하는 가을이 얼마만인지. 난 가을이 참 좋아. 가장 짧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소중해. 여담이지만 난 긴팔이나 오버핏 옷을 좋아하거든. 여름에 긴팔을 입기엔 너무 덥잖아.
그는 그 모든 장소를 사진을 찍듯이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망막에 깊숙히 새겨나갔다. /기시 유스케, 푸른 불꽃
한 달 동안 달을 못 본 것 같아. 분명 본 것 같긴 하지만 기억 상으로는 그러지 못 한 것 같아. 이게 무슨 말이냐면……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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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약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된 게 아니라, 정의롭고 상냥해서 괴로워해야 하는 거겠지. 설령 되갚아 주거나 반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해도 살짝 잘못 했다간 법이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고 갈 수 있으니까. 근데 누가 남은 인생 가해자 이름표 달고 살고 싶겠어. 라는 생각을 밤 산책을 하면서 했어. 오늘의 하늘도 깜깜하기만 하더라.
이 글을 읽는 모두 안녕. 오늘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야. 뭐든 열심히 하더라도 무리는 하지 말자. 행복해야 해. 조금 우울해도 괜찮으니 함께 며칠이라도 더 지내보자. 초가을이라 그런지 바람에서부터 가을 냄새가 나더라. 올해의 마무리도 잘 부탁해.
근황. 나는 책이 고팠다는 듯이 무서운 속도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있습니다. 책의 다수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에요.

무럭무럭 자라나라.
어느새 쌓인 음악 영상이 40개. 이 공간은 작지만 아늑하고 좋아해. 그래도 언젠간 많은 사람들을 들일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기분 전환 겸 내린 양갈래로 묶고 나왔어. 기분 좋다.
맞아요. 나는 양갈래를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 그렇게 하고선 밖을 돌아다니고 왔어. 책상 위에 둘 작은 서랍장이랑, 포장 용품이 필요해서 잠시 문구점도 다녀왔고. 가는 김에 굿즈샵도 몇 개 다녀왔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많이 있는 편은 아니라 아이쇼핑만 하고 왔지. 수많은 마이너 장르 중 유일한 메이저인데 굿즈는 비교적 없다니.
양갈래한 빨강하면 왠지 말괄량이 롱스타킹 삐삐가 떠올라.
>>186 1Q84 왕꿀잼.....해변의 카프카도 왕꿀잼...하루키 소설은 뭔가 현실을 묘하게 왜곡해서 역으로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거 같애. 과하게 성적인 요소가 많다는 불만도 있지만 난 그것마저 하루키의 문체? 작법? 이라 생각해서 선호하는 편이야!! 여기서 1Q84를 보다니 기뻐
>>190 앗. 정말 그렇네. 빨간색이 연상 되니까 그런가 보다. 나는 흑발인데다가 아래로 묶은 트윈테일이었지만, 삐삐의 자유롭고 편한 마음으로 함께 외출하구 왔어.
>>191 너도 읽었구나. 맞아! 난 특히 무라카미 작가가 인물을 묘사하는 방법이 마음에 들어. 흔한 단어로 묘사하는 게 아니어서 뭔가 눈길이 가는데, 그 묘사법이 머리에 콱콱 박힌다고나 할까. 1Q84의 등장인물을 묘사할 때 특히 그랬던 것 같아. 나도 처음에 성적인 요소가 많아서 조금 놀랐지만, 읽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지더라. 같은 책을 읽어 봤다니 기쁘다.

기분이 어때요? @:
ㄴ까지만 쓴 걸 봐버렸다 >>173 고마워. 단어 몇개만 좀 적어 주면 시를 적어볼게.
>>195 …… ㄴ 써서 답글 다는 형식으로 연출하려고 했는데 사진이 젤 위로 가더라. 급하게 골뱅이로 바꿨는데. 단어는 뭐든 괜찮아? 붉은, 비, 새벽. 이렇게 하면 될까?
오늘의 일정. 중고 거래를 활발히 하고 몰에 다녀온 다음에 강의 영상을 보고 vectorstore 사용한 모델 만들기 초반 부분 다 하기. 그리구 다음 커미션 작업도.
위의 일정은 전부 성공했어요. 모델도 초반 부분은 다 만들었고. 강의 영상은 생각한 것보다 많이 못 만들었지만 그래도 하긴 했으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아. 오늘 나가노 폼푸 인형을 품에 안고 잠시 침대 위에 누워있었는데, 눈을 뜨니까 저녁이었어. 지옥의 인형. 모두 폼푸 인형을 조심하세요. 이 인형은 당신을 눈 깜짝할 새에 잠에 들게 만듭니다. 지옥의 인형, 저주의 인형. (장점: 말랑말랑하고 보들보들하고 구여움.) 2시간 낮잠을 자고 나니 기분이 영 좋지가 않더라. 그래서 커버를 치기 위해 열심히 코딩 했지. 오랜만이다. 이렇게 집중해서 한 거.
9월 부를 노래 리스트✒️ - 베놈 (믹싱까지 완료!) - 터미널 - 축제의 날 - 친구 졸업 전 뮤직비디오 보컬 도와주기. 곡은 아마도 덧없는 꿈.
200이 될 때까지 함께 해 줘서 고마워. 여름이 끝났어. 초가을도 함께 하자.
캐나다에 있었을 때부터 브이로그를 올리고 싶어서 찍은 영상들이 있는데, 편집은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요즘 커버 영상은 MV나 썸네일을 직접 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브이로그 편집에는 더 손을 안 댈 것 같아. 사실 저런 마음을 품다가도 결국 원본 영상을 쓰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언젠간 보는 사람이 늘어나면 더 많은 걸 나누자는 뜻에서 브이로그 작업도 꼭 할 거야.
안녕하세요. 빨강입니다. 이 글을 보는 즉시 스트레칭을 해 주고, 물도 마셔 주고, 맛있는 것도 드시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나 해 주세요. 밖이라면 돌아가는 길에 소소한 걸 사 들고 가도 좋아요.
🎙 ターミナル / ぬゆり ー
빗소리가 좋다. 내일은 좋아하는 무언가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갑니다. 영화를 보러 가는 건 아니고 게임 장르 라이브 뷰잉을 한대요. 그리고 가는 김에 오랜만에 일본 라멘 먹어야겠다. 캐나다에서 먹던 쇼유에 차슈 추가가 그리워. 그 매장은 결국 사라져서 무지 아쉽지만. 얼굴만 비춰도 직원들이 바로 '쇼유에 차슈 추가 맞으시죠?' 하는 가게였는데. 알바 직원 분께서 주신 무료 음료수랑 쌀 과자가 아직도 생각이 나. 그것도 알바 분께서 몰래. 나중에 물어 보니 대신 계산해 주셨더라. 과분한 다정함이지.
라이브 뷰잉 다녀왔고 재밌었어. 거래했던 아크릴 스탠드도 현장 수령해서 왔다. 마침 같은 타임에 방문하셨다고 해서. 집에 돌아와서는 친구랑 노래 이심전심 한 거 합쳐 봤어. 우리끼리만 재미로 듣고 싶어서 소녀 레이 1절만 불렀는데 2초 정도 빼고 다 겹쳤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다른 의미로 엄청난 텔레파시다. 이렇게 못한 이심전심 처음이야.
나 어렸을 때 가장 충격 받았던 게 참새가 크면 비둘기가 아니었다는 거……………….

클릭하면 복이 와요.
중고장터에서 물건 파는데 거래자 분이 친구 선물로 줄 거라고, 00일까지 배송 가능하냐고 여쭈어 봐서…… 편의점 쓰는 것보다는 우체국이 빠를 것 같아서 준등기로 해드릴까요? 했거든. 준등기는 난생 처음 써 봐서 급하게 포장 하는 법 찾았구. 근데 당일 배송 접수 마감이 5시 30분까지더라. 마침 시각은 4시의 끝자락이었지. 근데 또 이번엔 우편 봉투가 없는 거야. 예전에 내 엽서들 담아둔 봉투라도 털고, 받는 분 접수한 분 정보는 A4 용지에 오려서 적고 급하게 붙이고, 난리도 아니었어. 마침 버스가 딱 앞에 오길래 아슬아슬하게 8분 남기고 접수했다. 엄청 고맙다고 하셔서 너무 기뻤어. 나 평생 이런 일을 위해 살아가고 싶다. 사람들 행복하게 해 주는 거. 소소하지만.
나가노 뽐뿌 가방에 달고 도서관 다녀왔어.

타코야키.
피곤했는데 별님 연락 보고 정신 차리기. 몇 달 전에 선물해 준 인형 잘 가지고 다니실까,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나한테 인형 사진 찍어서 보내 주셨어. 선물로 준 거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너어어무 기쁘다. 졸립다. 피곤하다. 제사를 위해 깨어있어야지.
평생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무엇보다 노래 부르고 싶은 내 의지가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누구에게는 행복한 명절이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은 명절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연휴이니까 푹 쉬고 못 잔 잠도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게임 3주년이어서 이것저것 쓰고, 그림도 준비하고, 노래 작업도 미리 계획해두기.
하루만에 녹음 끝내기. 오늘 녹음한 노래의 원곡은 이쪽. 🎤 https://youtu.be/fEcTEk9eQtc?si=LFTo250cS316TBLz
🎧 - 그리고 완성본 일부는 이쪽. 묘하게 더운 밤이에요.
https://youtu.be/PkaX2ke4ttM?si=JzJ66o1-XXfo74WU
시간이 많이 지났지. 더 안 오려고 했는데 그냥. 변덕이 생겨서. 11월 말에 생일을 맞이하고 나는 한 살을 더 먹었어. 특별한 일은 크게 없었네. 분명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시간이 지나서 전부 잊어버렸어. 하나하나 쓰기엔 지금 그럴 힘이 없다. 체해서 종일 곤란했거든. 그냥……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자꾸 찾아서 들을 만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서.
>>218 어서와. 못 올지도 모르니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219 반겨 주는 사람이 있다니 기쁘다. 너도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나는 오늘 처음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직접 봤어. 거긴 어떨까? 네 크리스마스가 행복하기를 미리 기원할게.
>>196 붉은, 비, 새벽 기나 긴 밤이 가시고 새벽이 찾아든다 건물사이 나뭇잎 사이 강과 산의 사이 모든 곳 곳을 빛이 스며들어 깨워낸다 낮인데 흐릿한 구름이 하늘을 가리니 비가 더러움을 씻어내리는 듯 내린다 마음도 씻겨 내리는 하루이길 비노라 붉디 붉은 노을이 바다를 적시고 있다 그 색 아픈 선혈인가 따스한 포옹인가 만물이 편히 잠드는 밤이 되기를 안녕. 늦었지만,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야. 여기도 눈이 오고 있어. :) 빨강의 크리스마스도 행복하기를, 풍요롭기를.
>>221 예쁜 글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내 크리스마스 선물로 둬야겠다. 너도 행복해. 언제나 행복하렴.
새해 복 많이 받아, 빨강. 이름에 색을 넣은 거 참 좋고 이쁘다 생각해.
>>223 네 2024년이 행복하게 시작되고 있었음 좋겠다. 고마워. 빨간색은 무지 멋지니까.
이제 여기는 눈으로만 바라보는 공간인데…… 하루하루 살다 정말 가끔씩, 문득 여기가 생각나서 방문하기도 해. 이건 2024년 첫 방문이다. 간만에 이야기를 좀 해 보자면 난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밴드의 콘서트 티켓팅을 성공해서 맨 앞자리 OP석에 앉게 됐어. 티켓팅 1시간 전부터 노트북 열어두고 덜덜 떨었거든.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밴드이기도 하고 내 창작물에 많은 영감을 준 밴드라 정말 가 보고 싶었어. 이때를 위해 구매한 밴드 캔뱃지 굿즈도 4개 정도 달았다. 10개 넘게 일본 멜칼에서 샀거든. 그리고 인턴십 합격했어. 다음 주부터 출근인데 많이 무서워. 오래 쉬기도 했고, 난 내 능력을 언제나 의심하게 되어서.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긴장만 잔뜩 할 것 같고……. 부디 편했으면 좋겠다.
나 아직도 새벽만 되면 너무 많이 우는 것 같아.
몸이 좀 괜찮아지면 근황을 나열하러 올게. 더위에 지치지 마. 건강해야 해.
인턴은 무사히 끝났어. 3개월 인턴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반년 동안 다니게 되었더라. 이제 1개월 뒤면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서 공부를 해야 해. 아직 자신이 없어. 곧 다시 비행기를 탄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하기도 하고. 어제는 간만에 왓챠를 봤어.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인가? 궁금해서 그 애니를 봤는데, 다 보고나서도 뒤의 내용이 궁금해서 ebook을 추가로 결제 했어. 거기 등장하는 고양이가 생각하고 읊는 대사들이 하나 같이 좋더라. 특히 주인이 열이 난채로 끙끙 앓으니까, 그걸 본 고양이가 "모르겠구나. 넌 이대로 죽어버리는 것일까?" 하며 그의 옆을 지켜 주는 장면이 너무 좋았어. 그 대사가 왠지 뭉클해서 조금 울 수 있었는데, 외려 그게 마음에 들었어. 주기적으로 울지 않으면 너무 힘들잖아. 그리고 고등학생 때부터 존경했던 마이너한 아티스트가 있는데 나랑 듀엣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해서 조금 꿈 같았어. 그쪽에서 두 곡 부르자고 했지만, 나도 욕심이 생겨서…… 내쪽에서도 두 곡 하자고 하려고. 하나는 진행 중인데 이 사람 역시 노래 진짜 잘 부른다.
그리고 최근엔 회피형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서 심적으로 조금 지치기도 했어. 아프거나 힘들거나 뭐라도 할 말이 있으면 도망가지 말고 일단 말하라고…….
>>226 울어도 돼, 다시 일어날 수만 있다면. 다시 일어나지 못해도 괜찮아. 주변에서 기다려 줄거니까. >>228 아티스트, 존경하는 사람과 협업을 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야. 축하해.
>>230 정말로 다정한 말이야. 그렇지? 나는 결국 일어날 거라 믿어. 그도 그럴 게 여기까지 왔는걸. 간만에 보니까 안심이야. 잘 지내고 있었으면 해.
나 근황 어디까지 말했더라? 어제 책을 샀어. 그리고 해외로 돌아가기 전까지 다시 열심히 녹음 중이야. 녹음 하다가 종종 걸리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게 내가 녹음한 거면 안 넘어가고 상대가 녹음한 거면 그냥 넘어가. 다시 부탁하는 게 괜히 미안해. 친구가 나를 필요할 때만 찾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일은 만화 카페를 가 보려고. 만화 카페 한 번도 안 가봤거든. 그런 거 읽고 싶어. 왜, 어릴 때 읽던 만화책들 있잖아. 표지 분홍색에, 말 잘 듣는 아이, 말 안 듣는 아이, 이런 제목들 써 있는 거. 근데 다른 작품들을 보면 그것도 보고 싶어질 것 같아.

그리고 요즘 농담곰이랑 사진 찍고 다니는 게 취미야.



이미지는 총 3개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언젠간 지울 것 같은 그림이야.
그림을 너무 많이 그렸어.
나 만화 카페에서 살래.
편의점에 딸기 마카롱이 보일 때마다 사 먹어. 요 몇 달 간은 안 들어왔는데, 또 갑자기 들어오기 시작하더라.
빗소리를 들으며 비 냄새에 묻어 잠들고 싶다.
눈 건강이 안 좋대. 녹내장 검사를 받았는데 거기까진 아니고 고안압증이었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단 관리하고, 운동도 과도하게 하지 말래. 하지만 난 항상 평소처럼 살고 있는데. 6월 달부터 그랬던 거 같아. 갑자기 안압이 쭉 올라서 생각났어. 시력은 건강했으면 하는데 말이야.
누가 내 그림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 말해 주는 거야. 내 그림에 감정이 담겨있는 것 같대. 정말로 기뻤어. 난 힘들 때나 기쁠 때만 그림을 그리거든. 그게 제대로 전해진 걸까? 게다가 뒤늦게 안 사실인데, 전에 내 노래를 들으신 적도 있대. 어쩌다가 알게 되었는데... 서로 너무 놀랐어. 그 사람에게 답장 준비를 하는 것에만 30분을 써버렸어.
>>234 그림이 느낌이 되게 좋다. >>238 빗소리, 되게 잔잔하면서도 마음에 떨어져 물결을 일으키는 느낌이라 여운이 남지. 응. >>239 눈 건강을 잘 챙기기를 바라.
>>241 고마워. 길게 답해 주고 싶은데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용기가 나지 않아 일단 인사를 해 둬. 너도 건강 잘 챙겨.
내년을 넘어갈 힘이 없다. 그리고 쌀국수 먹고 싶어.
안녕, 어떻게 지내?
>>244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어. 난 이제 곧 졸업이야. 그렇게 괴로워하던 캡스톤 과제도 무사히 끝내고 날 좋아하는 사람도 생겨서 기분이 참 이상해. 아직 관계를 이어가는 건 무서워서 친구로 지내자고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잘 지내고 있어. 미래에 대한 건 아직 두려워. 뭐가 되어있을지 모르겠어. 부디 좋아하는 걸 계속하는 삶이면 좋겠는데. 어떻게 지내?
오랜만이야. 빨강, 오랜만에 스레딕 들어와서 스크랩 둘러보다가 눌렀는데 레스가 적혀있어서 놀랐어. 잘 지낸다니 다행이야.
>>246 네 기억에 내가 남아있다니 기뻐. 너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과거는 사랑스러워지고 미래는 무서워지는 삶인데 매 순간이 곧 과거라니.
모든 순간이 사랑스러워지겠네. 그렇게 생각하니 미래가 덜 불안하고 사랑스럽다.
죽지도 않고 살아있네…
me too.... 그래도 살아있으니까 이런 인연도 생기는 것 같지 않니. 숨쉬는 게 힘들고 삶이 고달프더라도, 언젠가 웃을 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