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여신의 선택을 받은 자. 용사가 되어 마왕을 쓰러뜨리고 세상을 구하리라- 문제는 검 한번 잡아본 적 없는 내가 용사로 선택됐다는 거지. ※판타지물의 중세 시대가 배경 ※가벼운 용사물을 지향하는 스레 ※개그 레스 허용
용사 일대기
주인공 정보 -종족: 인간 -이름: >>3 -나이: >>4 -성별: >>5 -직업: >>6(비전투 직업으로), 용사(New!!)
"이 세계는 위험에 빠져있습니다. 마왕을 쓰러뜨리고 모두를 구해주십시오. 용사님!"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일까. 평소처럼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찾아온 사제들과 성기사들에게 둘러싸였다. "당황스러운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저희에겐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성녀님께서 대신전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부디 저희를 따라와 주셨으면 합니다." 장난이라기엔 이들의 태도는 너무나도 진지하다. 어떻게 할까? >>9 1)사제들을 따라간다 2)대가를 물어본다 3)도망친다 4)자유롭게 결정
대신전의 사제와 성기사들. 보통 사람들은 한번 만나기도 어려운 대단한 분들이지만 내게 있어 그들은 고객일 뿐. 주변의 관심이 몰린 지금이 기회다. 눈웃음을 짓고 굽신거린다. "아이고~ 사제님들, 기사님들. 이 누추한 곳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좋은 물건을 소개해 드리죠. 이 >>11은 어떻습니까? >>12도 좋죠. 놀라지 마시죠. 이 훌륭한 물건들이 단돈 >>13(가격+화폐단위)밖에 안 합니다." 물건의 우수성을 열심히 설명하자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잊고 내 설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14(1~3으로 다이스) 1)물건을 전부 구매했다 2)물건을 일부 구매했다 3)물건을 구매하지 않았다
"네,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반품은 안돼요~" 준비한 물건은 순식간에 바닥을 보였다. 오늘 장사는 여기서 끝. 이게 웬 횅재람. 사제는 악마 관련 물품의 출처를 물어봤지만 그건 답해줄 수 없지. "그건 비밀입니다. 이런 일을 하려면 신뢰가 필수라서요. 고객 정보를 함부로 넘길 순 없죠. 그리고 사제님의 용건 말인데요, 아쉽지만 제가 장사치라 수지 안 맞는 일은 안 하는 주의라서..." 내 의도를 눈치챈 사제는 한숨을 쉬더니 >>16을 건네줬다. 이건 좀 흥미로운데. 그렇게나 원하신다면 못 들어줄 것도 없지. "3일 정도는 시간을 내드리죠." 대신전이 위치한 수도의 이름: >>18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동 마법이 발동됐고 순식간에 대신전에 도착했다. 대신전은 다른 신전보다 훨씬 크고 아름다웠다. 대신전 중앙에는 세계를 창조했다는 여신 >>20의 동상과 교단의 상징물인 >>21이 있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성녀가 나타났다. "오셨군요 용사님. 저는 >>20교단의 성녀 >>22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성녀의 외형 >>23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생각해 봤어. 용사물 기반으로 가볍게 진행하려 한건 맞아. 다만 개연성을 완전히 박살 낸 병맛을 추구한 건 아닌 것 같다. 1레스 내용을 수정하고 재앵커 걸게. 성녀의 외형 설정을 바꾸는 이유는 성녀에겐 수인 설정이 안 어울린다는 결론이 나와서. 교단의 상징물 >>25 성녀의 외형 >>26 (위에 사진이 메이드 인 어비스의 파프타)
성녀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대신전 가장 안쪽에 위치한 돔 형태의 방. 그 가운데에는 성검이 꽂혀있었다. "눈앞에 있는 성검은 역대 용사님들께서 마왕을 쓰러뜨릴 때 사용한 무기입니다. 오직 용사만이 사용할 수 있으며 용사에게 가장 걸맞은 형태로 변한다고 합니다. 자, 용사님 부디 성검을 잡아주시길!" 사제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손에 쥔 순간부터 반응하던 성검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자 빛을 내더니 >>29 형태를 띠게 되었다.
이건 뭐야 백과사전? 애초에 무기도 아니잖아. 이런 상황은 사제들도 예상하지 못했는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전을 펼쳤는데 그곳에는 >>32에 관한 내용이 나와있었다. 1)무기 2)마법 3)소환수 4)자유롭게 결정
"용사님께선 마법을 사용하실 수 있으십니까? 아니면 조상 중에 마법사라도..." 나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나는 마법을 써본 경험이 없다. 애초에 마력 자체가 없는걸. 없는 걸 없다고 하지 있다고 할까. 다시 성검을 확인해 봤다. 몇 번을 확인해도 평범한 마법 사전일 뿐, 무엇보다 성검의 힘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전례 없는 상황에 사제들은 회의에 들어갔다. 회의 결과, 사제들은 한 달동안 신전에 머무르면서 마왕을 쓰러뜨릴 힘을 길러달라 요청했다. 아마도 한 달은 거짓말, 마왕을 쓰러뜨리기 전까지 일상으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할까? >>35 1)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협력한다 2)대가를 물어본다 3)마왕이고 뭐고 관심 없으니 탈주한다 4)자유롭게 결정 용사의 마법적 지식수준은? >>36(0~10으로 다이스)
약속한 게 있으니 한동안 머무르기로 했다. 대신전에서 지내는 동안 마법 사전을 계속 지켜봤지만 딱히 진척은 없었다. 그리고 3일째 되는 날, 나는 고민에 빠져있었다. 신전과 협력할지 거부할지. 약속한 날도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그러던 중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인기척의 정체는 성녀. 성녀는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밤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지. 며칠 동안 신전에서 지냈지만 성녀는 첫날을 제외하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사제들 말로는 세계를 위해 기도하느라 바쁘다고 했지만... 어떻게 할까? >>39 1)성녀에게 말을 건다 2)몰래 뒤따라간다 3)내일 계획이나 세운다 4)자유롭게 결정 주인공의 마법 지식은 상당한 수준. 그 계기는 무엇일까. >>40 1)한때 마법사가 되고 싶어서 공부했다 2)지인 중에 마법사가 있다 3)마도구를 취급하기 위해 공부했다 4)자유롭게 결정
성녀가 밤늦은 시간에 뭘 하든 상관없겠지. 대신전에 온 지 3일, 마왕이니 용사니 내 알 바 아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이유도 없다. 이동 마법이면 순식간에 돌아갈 수 있겠지만 신전 측에서 순순히 보내주진 않겠지. 그들이 요청한 건 1달이었으니까. 밤을 틈타 몰래 빠져나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마법 사전(성검)을 >>44 1)챙긴다 2)두고 간다 탈출 결과는? >>45 1)무사히 탈출 2)누군가와 마주쳐서 실패
>>45 다이스는 레스 수정하면 오류나. 누군가와 마주쳤다는 전개로 갈게.
몰래 빠져나가자. 나는 곧장 마법 사전을 챙겨 방 밖으로 나왔다. 순찰하는 성기사들을 피해 복도를 지나갔고 출구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이 시간에 어딜 가시는 건가요 용사님? 손에 든 사전 성검이죠? 설마 도망가시는 건가요?" 내게 말을 건 이는 젊은 남자였다. 처음 보는 얼굴. 사제도 성기사도 아닌 것 같았다. 어떻게 하지? 청년의 반응 >>48 1)사제들을 불렀다 2)탈출을 방관했다 3)자신도 데려가달라고 말했다 그에 따른 주인공의 대응 >>49 1)청년을 공격한다 2)청년을 데려간다 3)무시하고 도망친다 4)자유롭게 결정
"저도 데려가 주세요." 젊은 남자에게서 나온 말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대놓고 수상해 보이는 자를 쉽게 믿을 순 없지. "당신은 누구시죠? 정체를 알려주세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이거 곤란한데. 만약 데려가 주시지 않으신다면 사제들을 부를 거예요. 대신 이름은 알려줄게요. 다른 건 이곳을 탈출한 후에 말해주는 걸로. 어때요? 근처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서둘러 이곳을 뜨자. 청년의 이름 >>51 청년을 >>52 1)데려간다 2)쓰러뜨리고 떠난다 3)무시하고 지나간다 4)자유롭게 결정
아니, 잠깐만. 내가 왜 저자가 원하는 데로 해줘야 하지? 정체도 알 수 없는 수상한 남자를 상대로? 어차피 사제들을 부를 거라면 내가 부르는게 낫지! "시몬이 도망치려고 한다!!!!!" 내 목소리는 신전에 울려 퍼졌고 그 순간 시몬은 내게 달려들었다. 그 충격으로 성검을 놓쳐버렸는데 시몬은 땅에 떨어진 성검을 챙겨 도망쳤다. 사제들이 나타난 건 시몬이 사라진 후였다. 나는 그들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잠이 안 와서 산책하고 있었는데 시몬이라는 남자가 나타나 탈주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성검을 뺏어서 도망쳤다고. 나한테 불리한 부분은 쏙 빼고 설명했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 내가 탈주하려는 증거는 없는걸. "네? 시몬이? 쫓아라! 절대 놓치면 안 돼!" "테라리아님..." 결과는 어떻게 될까 >>55(1~3으로 다이스) 1)시몬은 무사히 도망감 2)시몬은 놓치지만 성검은 되찾음 3)시몬을 붙잡고 성검도 되찾음
그로부터 며칠. 성기사들은 열심히 시몬을 추적했지만 성검을 되찾는데 그쳤다고 한다. 시몬이 탈주한 후 사제들은 연일 회의를 진행하더니 7일째 되던 날, 비장한 모습으로 나를 찾아왔다. "용사님께선 용사와 성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더 이상 숨길 수 없으니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명심하십시오. 지금 이야기는 반드시 비밀에 부쳐야 합니다." 그 말을 시작으로 사제들이 알려준 건 성녀의 비밀이었다.
용사는 여신 테라의 선택을 받은 존재. 그 선택에는 특별한 기준이 없다. 하지만 성녀는 다르다. 최초의 성녀는 테라 여신의 사랑을 받은 자. 역대 성녀들은 모두 그녀의 후손이다. 성녀들은 공통적으로 용사와 성검의 힘을 끌어내는 역할을 맡으며 저마다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의 성녀는 테라리아. 아름다운 외모에 선량함과 강인함을 겸비하고 있었고 재능도 뛰어났기에 사제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고 4년 전, 그녀가 16살일 때 숨을 거뒀다. 대신전에서는 테라리아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한편, 성녀의 대가 끊기면 세계 역시 위험해진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성녀의 혈통을 찾아 전대륙을 돌아다녔고 한 소년을 만났다. 신전에서 소년에게 요구한 건 두 가지. 하나는 성녀의 힘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련, 다른 하나는 테라리아 행세를 하는 것이었다. 성녀의 죽음이 알려졌을 때 생길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럼 그 소년이..." "네, 시몬입니다. 시몬 그 녀석,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누이 설명했음에도 도망치다니..." "마왕의 힘은 특정 시기에 가장 강해집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마왕군은 이 세계를 공격해왔죠. 여태까지의 정보로 볼 때 마왕이 나타날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60(100~365로 다이스)일 뒤 입니다." "원래라면 조금 더 지켜보려 했습니다만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용사님께 한 가지 제안하려 합니다. 용사님과 함께 마왕에 맞설 동료를 찾아주십시오. 원하신다면 사제나 성기사 중 하나를 같이 보내겠습니다. 그쪽이 훨씬 도움이 될 테니까요." 도망친 시몬은 신전 측에서 찾겠다고 했다. 대신전에 머무르는 건 이제 끝. 동료를 모으든 탈주를 하든 어디로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 >>61 1)동료를 구한다 2)도망친 시몬을 찾는다 3)탈주한다 4)자유롭게 결정 사제나 성기사를 데려갈까? >>62 1)사제와 동행한다 2)성기사와 동행한다 3)혼자 떠난다
이 스레를 만든 이유는 용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들을 데리고 용사 파티를 꾸리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파티 멤버는 정의감이라곤 전혀 없는 용사, 사실 여장남자인 성녀와 +@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녀가 탈주했네.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게 앵커판의 묘미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덤)시몬은 20살
성기사 정보를 정해보자 -종족: 인간 -이름: >>64 -나이: >>65 -성별: >>66 -능력치: >>67 -시몬 및 신전에 대한 인식 시몬: >>68 신전: >>68 >>67은 다이스로 결정(1~10). 숫자가 높을수록 능력이 좋음. >>68은 1~10중에서 자유롭게 선택. 1에 가까울수록 적대적, 10에 가까울수록 우호적.
아무리 생각해 봐도 능력치 1은 도저히 못 써먹겠다. 대신전에 능력치 1이 있는 건 둘째치고 그런 사람을 용사에게 붙일 것 같진 않네. 능력치 1은 신성력을 잘 다루지 못한다는 설정으로 반영하고, 신체 능력을 높이는 게 어떨까 싶어. 다이스 범위는 3~10 혹은 5~8. 마음에 드는 쪽으로 굴려줘. >>71
성녀도 탈주했겠다 나도 탈주하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성기사와 동행하게 되었다. 성기사인 듀라네스의 첫인상은 큰 사람. 키도 크고 덩치도 컸다. 이 사람이랑 있으면 어디 가서 맞아 죽진 않겠지. 내가 이 사람에게 맞는 거면 몰라도. 듀라네스와 함께 대신전을 나와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일단 동료를 찾는 척이라도 해야겠지. 어디로 갈까? >>73 1)용병 길드에 간다 2)정보상을 찾아간다 3)지인인 마법사를 찾아간다 4)자유롭게 결정
큰일 났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남장여자 설정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 >>77 부분. 좋은 생각 없을까 해서 앵커 걸어봐. 대답에 따라 >>72 내용을 일부 변경할지도 몰라. -듀라네스가 남장을 하는 이유 >>75 1)본인 취향 2)신분을 숨기려고 3)가문의 전통 4)자유롭게 결정 -신전에서는 남장 사실을 알고 있는지 여부 >>76 1)아무도 모름 2)시몬만 알고 있음 3)시몬+소수의 인원만 알고 있음 4)신전 사람들 모두 알고 있음 -주인공은 듀라네스가 여자인 걸 어떻게 알게 될까? >>77 ex)본인이 알려준다, 끝까지 모른다 등
한동안 모르는 걸로 할게
"용사님, 생각해둔 목적지는 있습니까?" ">>85에 아는 정보상이 있어요. 발이 넓은 사람이니까 동료가 될만한 자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죠." 수도에서 >>85로 가는 동안 나와 듀라네스는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 생각에 잠겨있었고 내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으면 그는 입을 다물었으니까. 그와 처음으로 유의미한 대화를 한건 이틀째 밤, 여관에서였다. "용사님께서 말씀하신 그 정보상 말입니다만, 혹시 사람도 찾을 수 있습니까? 아... 시몬말입니다. 이래 봬도 꽤 친했거든요, 저희."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뭐 합니다만, 어릴 때 저는 꽤나 힘들게 자랐습니다. 먹고살려고 험한 일에 손대기도 했죠. 6년 전, 테라리아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신전의 도움을 받아 성기사가 되기 전까지는요. 그건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테라리아님은 정말이지 완벽한 분이셨습니다.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었죠. 테라 여신께서 인간의 형태를 갖추면 테라리아님일거라고 찬양하는 자들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시몬에게 테라리아님은 재앙 그 자체였습니다. 대신전에서 시몬에게 무엇을 요구했는지 기억하십니까? 테라리아님의 행세를 하는 것과 성녀의 힘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련. 시몬은 테라리아님을 완벽하게 흉내 내기 위해 모습을 바꾸고 말투, 걸음걸이,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통제를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몬을 진정으로 힘들게 한 건 이게 아니었습니다.
시몬에게 재능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테라리아님은 역대급 천재. 시몬은 아무리 노력해도 테라리아님을 능가할 순 없었습니다. 못하면 못했다고, 잘하면 왜 더 잘하지 못했냐며 툭하면 혼나고 비교당하기 일쑤였죠. 시몬이 역대 성녀들이 가진 특별한 힘을 각성하지 못한 것도 그들에겐 감점 요소였습니다. 점점 지쳐가는 시몬을 지켜보는 건 정말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위로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시몬이랑 친해진 것도 그 아이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였죠. 시몬이 신전에서 자신의 신분을 말소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때가 전환점이었습니다.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그들이 시키는 대로 몇 년을 따랐는데 어떻게 돌아갈 곳까지 빼앗는 거냐고! 듀라네스, 제발 살려줘. 그들과 같이 있으면 내가 죽을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이 나를 짓누르는 느낌이라고. 이제 그만하고 싶어..." "...시몬,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어. 너를 그렇게나 힘들게 만든 그들에게, 복수하자. 하지만 지금은 안 돼. 마왕의 힘이 강해지고 용사가 나타나면 그때 도망치는 거야. 그들이 가장 괴로워하도록. 그전까지는 완벽한 성녀 연기를 하자. 괜찮아, 그때까지 내가 같이 있을 테니까."
제가 당신께 굳이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당신이 순수하게 신전에 호의를 품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몬도 참, 신분 그게 뭐라고 그렇게 힘들어한 건지. 아니, 그건 그저 구실일지도 모릅니다. 그때의 시몬은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몰려있었거든요. 왜 시몬에게 복수를 종용했냐고요?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그 애가 미쳐버렸을 테니까! 사실 시몬이 도망치던 날, 당신과 시몬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용사가 한편이 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했는데... 예정이 틀어졌죠. 뭐, 그때 일은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저라도 처음 보는 자를 무작정 신용하긴 힘들 테니까요. 시몬의 탈주 후 전 사제들에게 불려가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시몬과 가장 친했던 저기에 혹시 아는 게 없냐는 이유에서였죠.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기에 금방 풀려났습니다만. 시몬을 추적할 성기사를 모을 때 전 그곳에 자원했습니다. 하지만 윗선에서 용사를 보조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더군요. 그때는 아쉬워했지만 지금은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신과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제 방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그럼 용사님, 안녕히 주무십시오." 듀라네스는 그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방에 남은 건 그저 적막뿐이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난 그저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데. 성녀가 남자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과거편이 너무 진지해졌어. 그리고 듀라네스 정체 말인데, 진행하다 보면 언젠가 풀리겠지? >>78 저 그런 인재 아닙니다. (대충 울먹이는 이모티콘)
>>85 솔직히 말하면 듀라네스의 신분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둔 게 없어. 마땅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없어서 진행하는 거 보고 차차 정할 예정이었지. 듀라네스의 정체가 밝혀지는 건 나중에 에피 몇 개 끝난 뒤가 아닐까 생각했거든. 일단은 지켜보다가 필요한 순간에 앵커 걸게.
다음날, 우리는 할로우먼트에 도착했다. 목적지는 할로우먼트의 어느 골목. 골목 안쪽의 문을 열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정보상 >>89다. "여~ 이게 누구야? 냐냐냐냐냐냐냐잖아? 오랜만에 보네. 근데 같이 오신 분은 누구야? 처음 보는 얼굴인데. 며칠 동안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뭐, 이건 차차 이야기하는 걸로 하고... 용건이 있으니까 찾아왔겠지? 알고 싶은 게 뭐야?" 무엇을 물어볼까? >>90 1)마왕에 대한 이야기 2)시몬을 찾을 단서 3)강한 자를 알고 있는지 4)흥미로운 사건 앵커랑은 무관하게 묻는 건데 주인공이 상인이라 존댓말을 쓰곤 했거든. 아예 존댓말 캐릭터로 갈까? 아니면 아는 사람에게는 반말로 쓰는 걸로 걸까?
"사람을 하나 찾고 싶어. 근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힘들 거야. 신분이 말소됐거든." "누가 돈이라도 떼먹었어? 그런 의뢰가 간혹 있긴 한데 아쉽게도 사람을 찾는 건 내 분야가 아니야. 대신 괜찮은 친구들을 소개해 줄 순 있어. 그래서, 찾으려는 건 어떤 사람인데? 자세히 특징을 말해봐." "그건..." 시몬의 특징을 말하려는데 듀라네스가 내 어깨를 잡더니 건물 밖으로 끌고 나왔다. "용사님, 속셈이 뭐야? 시몬은 왜 찾으려는데? 어제 말했지. 나한테 시몬은 각별하다고. 어디 말해봐요. 들어줄 테니까." 바로 앞에서 본 듀라네스는 위압감마저 느껴졌다. 대답 잘해야 한다고, 자칫하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고 본능이 내게 경고하고 있었다. 내가 시몬을 찾으려는 이유는... >>94 1)시몬에게 흥미가 생겨서 2)시몬을 설득, 협력하길 원해서 3)시몬이 신전에 잡히지 않게 숨겨주려고 4)자유롭게 결정
듀라네스가 시몬에게 우호적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뭐랄까. 시몬을 세계의 안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것이 우호도 최대의 힘?
거짓말로 둘러댈까 생각했지만 그냥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시몬이 신전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게 숨겨주려 한다고. 난 정의롭지도 않고 세계를 구하는데 관심도 없다. 듀라네스는 내가 어떤 인물인지 대강 눈치챘을 테니 어쭙잖게 둘러대는 건 안 하니만 못하지. 듀라네스는 내 어깨에서 손을 뗐다. 완전히 믿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참에 궁금했던 걸 물어봤다. 시몬은 테라리아의 모습으로 어떻게 변한 건지. 듀라네스의 말에 따르면 이는 마도구의 힘으로 겉모습과 목소리를 원하는 형태로 바꿔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단, 효과가 일시적인 데다 일회용이라 대신전에선 이걸 대량으로 준비해뒀다고.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자 페레가 이야기는 끝났냐며 반겨줬다. 페레에게 시몬의 특징을 알려주자 그 내용을 기록하더니 의뢰비를 종이에 적어서 보여줬다. "본명은 시몬이고 남자, 나이는 스물, >>96(시몬의 외형), 사정이 있어 숨어지낸다라... 대충 이 정돈가? 비밀리에 찾으면 되는 거지? 열심히 찾아보겠지만 시간은 좀 걸릴 거야. 그래서 다른 용건은 있어?" 다음에 할 행동은? >>97 1)페레에게 뭔가를 물어본다(질문 내용은 >>88참고) 2)건물 밖으로 나간다 3)자유롭게 결정 모습과 목소리를 바꿔주는 마도구의 이름은? >>98
외형 정하는 게 많이 어려운 건가? 패스.
계속 기다리기도 그렇고 마도구의 이름도 중요한 건 아니니까 패스하자. 페레가 성검을 만지면 반응이 있을까? dice(1,2) value : 2 1)있다 2)없다
"이걸 봐줬으면 좋겠는데... 혹시 아는 게 있을까?" "마법 사전이잖아? 나와있는 마법도 다 평범하고 특별한 힘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근데 마법은 나보다 자네가 더 잘 알지 않나? 차라리 마법사를 찾아가는 건 어때? 그쪽이 더 도움이 될 테니까." 그렇다면 페레에게 용건은 끝. 이제 어디로 갈까. 페레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데 후드로 모습을 감춘 자가 나타났다. 정보를 사러 온 손님인가. 간혹 정체를 숨기고 정보상을 찾는 고객이 있긴 하지. 그가 내 옆을 지나가는데 일순간 성검이 반응하는 게 느껴졌다. 뭐지, 기분 탓인가? 손님은 페레한테 다가가 돈을 내밀었다. "암시장에 대한 정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가능한 한 빨리." 어떻게 할까? >>101 1)손님에게 말을 건다 2)무시하고 지나간다 3)자유롭게 결정
용사 파티 1)냐냐냐냐냐냐냐(주인공) -인간, 남성, 29세 -용사지만 본업은 상인(현재 휴업 중) -전투 경험은 없지만 지인은 많음 -성검의 형태는 마법 사전, 현재 성검의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음 -마법 지식은 상당하지만 마력은 없음 -정의감은 없고 탈주 생각만 가득 2)듀라네스 -인간, 34세, 직업은 성기사 -남장 여자, 본인이 여자란 사실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음 -신성력은 잘 다루지 못하지만 신체 능력은 뛰어남 -시몬과 각별한 사이 기타 등장인물 1)테라리아 -인간, 여성, 성녀(이자 희대의 천재) -작중 시점에서 4년 전 사망, 향년 16세 2)시몬 -인간, 남성, 20세, 사실 초대 성녀의 후손 -사망한 테라리아 대신 성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신전이 데려옴, 현재 탈주 중 -역대 성녀들이 가진 특별한 힘을 각성하지 못한 상태 -고된 신전 생활 중 유일하게 의지하던 상대가 듀라네스 3)페레 -정보상, 할로우먼트에 거주 중 -용사와 친분이 있음
상인 냐냐냐냐냐냐냐는 어느 날 갑자기 마왕에 맞설 용사로 선택받는다. 용사는 대신전에서 성검을 얻지만 성검은 마법 사전으로 변하고 성녀는 탈주, 성녀가 여장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사 역시 탈주를 원했지만 성기사와 동행하게 되면서 동료를 찾기로 한다. 정보상에게 탈주한 성녀를 찾아달라 의뢰한 용사는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테라리아 설정 뒷 이야기 테라리아가 먼치킨으로 나온 건 죽음이 확정된 인물이라는 이유가 컸어. 근데 왜 하필 16세냐, 이거 되게 별거 없는데 그냥 내가 16이라는 숫자에 팍 꽂혔기 때문이야. 아무리 천재라도 16세는 너무 어린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옛날에는 10대에 결혼도 했는데 뭐,라며 그대로 가기로 했지. 기왕 장르를 판타지로 정한 거 좀 뻔뻔하게 가봐야지. ⍢⃝
암시장이라. 이 시기에 할로우먼트 근처에서 암시장이 열린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암시장에나 가볼까? 혹시 좋은 걸 발견할지도 모르고. 하지만 그전에 확인하고 싶은 게 생겼다. "암시장 정보, 제가 잘 알아요.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부터 시작해서 시장 구조나 어떤 물건을 파는지 등. 위치를 알아도 지형이 복잡해서 혼자 찾아가는 건 힘들 거예요. 그리고 뭣 모르고 갔다간 사기당하기 딱 좋거든요. 저희도 암시장에 갈 예정인데 혹시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손님에게 다가가자 성검이 약하지만 계속해서 반응하고 있었다. 역시 착각이 아니었나? 손님은 주인공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106 1)흥미로워했다 2)기분나빠했다 3)두려워했다 4)자유롭게 결정 손님은 주인공의 동행 제안을 >>107 1)수락했다 2)거절했다 3)자유롭게 결정 스레가 접힌 기념으로 등장인물과 스토리를 정리해봤어. 이 파티는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손님은 동행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너무 쉽게 수락해서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로. 암시장은 밤에 열리므로 그전까지 여관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여관으로 가는 길에 손님에게 물어봤다. 왜 암시장에 가려는 건지. 손님은 빼앗긴 보물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걷다 보니 여관에 도착했다. 숙박비를 내고 방에 들어가자 손님은 후드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손님은 어떤 인물일까? -종족: >>109(인간 X) -이름: >>110 -나이: >>111 -성별: >>112 -보물의 정체: >>113 -특징: >>114
세간에 알려진 오크는 덩치가 크고 호전적이며 지능은 낮은 종족이다. 종족이라기보단 몬스터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 생물. 정체를 드러냈을 때의 미묘한 분위기 변화를 손님은 눈치챈 모양이다. "이거 참, 이런 상황은 아무리 겪어도 섭섭해지는군. 아니, 내 정체를 알고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 봐야하나. 그레드릭이라고 하네. 그렉이라고 불러도 좋아." 그레드릭은 흔히 알려진 오크와는 많이 달랐다. 그가 우리를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건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오크가 호전적이라고? 난 싸우는 건 관심 없네. 다치는 건 싫거든. 오히려 내 취미는 그림을 그리는 거야. 각지를 여행하면서 소재를 얻고 있지. 인간에게서도 마찬가지고. 그렇기에 난 인간을 호의적으로 여기지만 아쉽게도 그들은 그렇지 않더군." 이다음에 알려준 건 그레드릭이 암시장을 찾게 된 계기. 그가 말한 보물의 정체는 자신이 키우던 동물이었다. 새끼 때부터 이름을 지어주고 소중하게 키워온 동물. 그림 그리는데 집중하느라 제대로 봐주지 못한 적이 있는데 그 사이에 혼자 돌아다니다 밀렵꾼에게 잡혔다고 한다. 그레드릭은 곧장 밀렵꾼을 쫓았지만 밀렵꾼은 이미 동물을 암시장에 넘긴 뒤였다고 한다.
"내 얘기는 여기까지 하지. 이제 자네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거든. 자네들은 어떤 사람이지? 그것보다 둘은 어떤 관계인가? 듀라네스는 입을 다물었다. 마치 내가 대답하라는 듯이. 나와 듀라네스의 관계는 무엇으로 정의해야 하지? 나는 용사, 듀라네스는 용사의 보조. 같이 지내던 며칠 동안 듀라네스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나를 지켜보다가 내가 뭔가를 결정하면 따를 뿐.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예외가 있다면 내가 시몬과 관련된 일을 할 때겠지. 내 본업은 상인이니까 평범한 상황이었다면 애초에 엮이는 일은 없었을 거다. 주인공의 대답은? >>117 1)용사 파티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2)여행자라고 둘러댄다 3)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4)자유롭게 결정 그레드릭의 그림 실력은 1~10으로 나타내면 어느 정도 일까? >>118 이 세계관의 오크는 어떤 존재일까? 세간의 인식과 비슷한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 >>119
어떻게 대답할까.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품 안의 성검을 꺼내 그레드릭에게 보여줬다. 성검은 여전히 그레드릭에게 반응하고 있었다. 듀라네스는 그에게 반응하는 성검을 보고 놀라워했다. 성검이 어째서 그레드릭에게 반응하는 건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그레드릭과 관련이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성검의 비밀이 있는 건지. 다만 그레드릭에겐 흥미가 생겼다. 이종족을 만나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는 일반적인 오크와는 많이 달랐으니까. "성검이에요. 지금은 이런 모습이 돼버렸지만. 이래 봬도 용사거든요. 이쪽은 성기사인 듀라네스. 저희 둘이 어떤 관계인지 물었던가요.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어요. 용사로 선택받았다지만 그게 제 의지도 아니고 사명감 같은 게 느껴지지도 않거든요. 그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아가는 중이라는 게 맞겠네요." 그레드릭이 내 말을 완전히 믿었는지는 모르겠다. 눈앞의 인간이 용사라고 주장하는 건 내가 생각해도 황당한 일이니까. "믿는다거나 믿지 않는다던가 그런 건 내게 의미가 없네. 난 용사에 대해 잘 모르니까 자네가 용사든 아니든 내겐 중요하지 않거든. 내게 중요한 건 암시장에 잡혀간 그 아이를 되찾는 걸세. 시간이 꽤나 지났으니 슬슬 출발하도록 하지."
암시장이 열리는 곳은 할로우먼트 옆에 위치한 숲속 어딘가. 이전에도 와봤지만 제대로 된 길도 없는 숲을 몇 시간씩 걷는 건 도저히 적응되지 않았다. 이런 곳을 잘만 걷는 듀라네스와 그레드릭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용사님께선 본래 상인이라 하셨던가요. 암시장에 대해 잘 아는 것도 그래서입니까? 저희가 가는 암시장은 어떤 곳인가요?" "지금 가는 암시장 자체는 다른 암시장과는 별반 다르지 않아요. 존재를 숨기기 위해 접근하기 힘든 곳에 시장을 여는 건 성가시지만. 수급에 제한이 있는 물건을 비싼 값에 팔거나 도난당한 장신구나 예술품, 혹은 위험한 약을 다루곤 해요. 가끔 노예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죠." "...혹시 용사님께서도 노예를 취급하신 적 있으십니까?" "없어요, 전혀.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고요. 돈 벌기엔 노예 거래가 좋다는데 워낙 위험이 커서 말이에요. 적발되면 처벌이 큰 것도 있지만 노예한테 원한 사기 딱 좋거든요. 아무리 돈이 좋아도 전 오래 살고 싶어요. 제 나름대로 기준이 있어서 선 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죠." 얼마나 걸었을까. 해가 지고 완전히 깜깜해질 무렵, 저편에 암시장이 보였다. 슬슬 듀라네스의 정체를 정해야 할 것 같아. 뭐가 좋을까? >>123 1)왕가의 일원 2)범죄자의 자식 3)현자의 제자 4)도망친 실험체 전부터 생각한 건데 주인공 이름 너무 길어! 적당히 줄여 부를만한 이름 없을까?
암시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은 암시장 상인들과 갈등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런 일을 막기 위해서 암시장에 정체를 숨기고 진입했으며 듀라네스와 그레드릭에게 암시장에서 무슨 일을 겪든 분쟁을 생길만한 행동은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암시장에서 밀수한 생물을 파는 곳은 안쪽에 있었다. 물건을 구경하며 암시장 안쪽으로 이동하는데 어느 지점에서 듀라네스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낡은 지팡이었다. "이야~ 손님, 보는 눈이 있으시네. 이게 무엇인고하니 바로 그 유명한 현자 >>126(이름)의 지팡이야. 현자 >>126(이름) 알지? 예전에 잘나가던 마법사 말이야. 황제의 최측근이었는데 반역 일으켰다 죽은. 그 양반 관련된 물건은 죄다 파괴됐는데 운 좋게도 이 지팡이는 살아남은 거지. 지금이라면 저렴하게 팔게. 어때?" 상인의 얼굴을 보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상인들 사이에서 가품을 파는 걸로 유명한 녀석. 암시장에서 멋모르는 사람들 상대로 한몫 챙길 속셈인가. 듀라네스에게 그만 가자고 재촉했지만 듀라네스의 시선은 지팡이에게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듀라네스가 지팡이를 구입하고 나서야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대신전에서 지원금을 많이 받았으니 당장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만 지팡이를 얻기 위해 상당한 돈을 소비한 건 부정할 수 없다. 듀라네스에게 지팡이를 구입한 이유를 물어봤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오늘은 암시장에서 노예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까? >>127
암시장 깊숙한 곳에서 우리는 밀수된 동물을 판매하는 상인을 발견했다. 커다란 우리 안에는 희귀한 동물 여러 마리가 갇혀있었다. 우리 한구석에서 그레드렉이 찾던 동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름은 >>129. >>130(특정 동물)을 닮은 생물이었다. >>129의 상태는 양호했다. 우리는 상인에게 돈을 내고 >>129를 데리고 나왔다. 이후에도 암시장을 더 둘러봤지만 노예상은 보이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은 피해서 다행이군. 암시장에 진입할 때 듀라네스나 그레드릭이 노예를 보고 격렬한 반응을 보일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암시장을 나와 여관으로 돌아갔다. 성검이 그레드릭에게 반응한 이유는 무엇일까? >>131(1~2 다이스) 1)그레드릭 자신의 힘 2)그레드릭이 가지고 있던 도구 그레드릭에게 동행을 제안할까? >>132 앞에 적으려다 빠진 건데 그레드릭이 상인을 굳이 건드리지 않은 이유는 >>129의 상태가 괜찮아서+주인공이 분쟁 일으킬 일는 피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마침 노예상도 없어서 무난하게 넘어갔지.
"라 캄파벨라가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그레드릭,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저희랑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여관에서 나는 그레드릭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같이 설명하면서. 그레드릭은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동행 제안을 수락했다. 나는 기뻐하며 그레드릭의 합류를 환영했다. 한편, 듀라네스는 조금 떨어져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의 듀라네스는 평소대로 돌아온 것 같지만 암시장에서의 태도는 묘했지. 지금 이 순간에도 듀라네스는 현자의 지팡이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시간도 늦었고 다들 피곤할 텐데 각자 방에서 쉬는 게 어떤가? 다음 계획은 날이 밝으면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군." 할 말을 끝낸 그레드릭은 먼저 방문을 열고 나갔고 듀라네스도 뒤이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듀라네스의 시점) 그레드릭의 제안을 따라 방으로 돌아온 나는 방문을 닫자마자 주저앉아버렸다. '실수했다. 이제 스승님을 떠올려도 아무렇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팡이를 보자마자 동요해버렸어. 이 지팡이는 틀림없이 스승님의 물건이야. 용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하지만 좀 전의 내 행동은 이상하게 보였겠지. 어떻게 둘러대야 할까?' 방에는 거울이 놓여있었다. 나는 거울로 다가가 그곳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원래 이름도, 모습도, 성별까지 숨겼어. 20년 전의 어린아이는 전혀 보이지 않아. ">>136..." 마지막으로 말한 게 언제였지? 어렸을 때 스승님께서 지어주신 내 이름. 그분의 지팡이를 보자 과거의 일이 떠올랐다. 듀라네스의 본명은? >>136 >>136은 마법에 재능이 있었을까? >>137(1~8 다이스) 1~3 전혀 없음 ㅣ 4~5 평범한 수준 ㅣ 6~7 재능이 상당함 ㅣ 8 천재 다음 내용은 듀라네스의 과거 스토리. 가볍게 진행하고 싶었는데 스토리가 진지해지고 있어...
지금의 듀라네스는 마법을 쓸 수 있을까? dice(1,7) value : 2 1 못 씀 ㅣ 2~3 쓸 수 있지만 제약이 있음 ㅣ 4~7 자유롭게 쓸 수 있음
혹시 기다리는 사람 있으려나. 스토리 진행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듀라네스 과거편이 생각보다 길어진 데다 글이 마음에 안 들어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중이야. 가벼운 용사물은 어디 간 거지? 어흑 +(과거편 스토리는 다 정해놨어. 글은 70%정도 완성된 듯)
(>>141~>>150 듀라네스 과거편) (>>151 과거편 요약) (>>152 번외: 테라리아에 대해서) 현자 에르넬. 당대 최고의 마법사라 불리던 자.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황제의 총애를 받았으며 수많은 업적을 세운 인물. 그리고 내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존경했던 분. 어린 시절의 나는 이름도 갈 곳도 없는 고아였다. 그런 나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현자 에르넬이었다. 그분은 내게 이름을 지어줬으며 가족이 되어주었다. 그분은 나에게 있어 은인, 그 이상의 존재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자의 저택에는 마법과 관련 있는 물건이 많았다. 그 영향으로 나는 자연스럽게 마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겐 마법에 상당한 재능이 있었고 그런 나를 본 현자는 내게 마법을 가르쳐 주었다. 스승님은 나날이 성장하는 나를 보며 자랑스러워했다. 행복했다. 스승님도, 스승님과 함께하는 일상도 너무 좋았다. 스승님처럼 훌륭한 마법사가 되는 것, 그게 나의 꿈이었다.
언제부턴가 스승님께선 이유를 알 수 없는 외출이 잦아졌다. 다른 제자들과 뭔가를 한다는 건 알았지만 그것뿐. 스승님도 제자인 언니, 오빠들도 무엇을 하는 건지 알려주지 않았다. 마음 한편이 불안했지만 스승님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어느 날 병사들이 저택에 들이닥쳤다. 그들은 저택을 둘러싸고 반역자 에르넬을 찾았다. 스승님이 반역자라고? 자세한 영문은 모르겠지만 위험하다는 건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나는 병사들을 피해 도망쳤다. 병사들은 나를 쫓았고 그들이 나를 잡기 직전 스승님이 나타났다. 내가 아는 스승님은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분. 그렇기에 병사들이 스승님께 보이는 적의는 몹시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건 너무나도 위태로워 보이는 스승님의 몸 상태였다. 병사들을 따돌리고 도착한 방에서, 스승님은 이동 마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말했다. 도망치라고. 평소 같았으면 바로 스승님의 말을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대신 스승님께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봤다. 반응이 격렬했던 건 그때가 스승님과의 마지막이라는 걸 어렴풋이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승님은 그저 미안하다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라고 말할 뿐이었다.
병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를 찾아냈다. 그들은 우리에게 순순히 잡힐 것을 권고했다. 그 순간 바닥에서 마법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법진의 형태를 봐선 종류는 폭발 마법, 범위는 저택 전체. 스승님 설마! "나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아리아를 본 너희들도 살려줄 수 없지. 그러니까, 같이 가자." 스승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스승님도, 병사들도, 저택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나는 폭발 직전 스승님이 저택 밖으로 대피시킨 덕분에 살 수 있었다. 현자 에르넬의 반역 사건은 제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황제는 몹시 분노했으며 그와 관련이 있는 자들은 모두 제거당했다. 하지만 당사자가 죽으면서 현자가 반역을 일으킨 이유는 미궁에 빠졌고 무수한 추측만이 남았다. 스승님의 마지막 부탁은 살아남으라는 것. 나는 그분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살아남자. 살아남아서 그분의 오명을 풀어드리자.
반역 사건 이후, 내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내 신분을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자 에르넬의 관련자는 모두 제거 당한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던 건 내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덕분이다. 정체가 들킨다면 나 역시 죽겠지. 그러니까 신분을 숨기자. 긴 머리를 잘랐다. 옷도 예전에는 입지 않던 것으로 골랐다. 모습을 바꾸고 이름도 새로 지었다. 내가 남장을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제대로 된 신분도, 보호자도 없는 내가 도착한 곳은 슬럼이었다. 허구한 날 범죄가 일어나는 곳. 그곳에서 나는 소매치기를 하거나 범죄 조직의 잔심부름을 하는 걸로 먹고살았다. 좀 더 나이가 들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범죄 조직의 일을 도왔는데 그때의 경험은 정말이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아무리 생존을 위해서라지만 온갖 더러운 일을 다 했으니까. 생존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마법을 사용하려는 시도를 몇 번 해봤다. 하지만 마력량은 예전 같지 않았고, 무리해서 마력을 끌어쓰고 나면 너무 지쳐서 한동안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힘든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스승님의 오명을 풀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스승님에 대한 정보를 찾았지만 수확은 없었다. 반역 사건 이후 제국은 빠른 속도로 스승님의 흔적을 지워버렸다. 이후 나오는 자료는 모두 제국에서 주장하는 내용. 이 자료를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 없다. 다른 정보가 필요해. 나는 어릴 때부터 스승님과 함께 지냈지만 정작 그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승님에 대한 믿음은 점점 약해졌다. 스승님과 함께한 시간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이 더 길어졌고 슬럼에서의 고단한 삶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었다. 신분을 숨긴 상태로 나 혼자 정보를 모으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도록 나는 반역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지 못했으니까. 언제부턴가 나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게 됐다는 걸 깨달았다. 언제 이렇게 된 거지.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허무하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 가치가 있나?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무함은 증오로 바뀌었다. 스승님이 미웠고 세상이 미웠다. 이 증오를 발산할 곳이 필요해. 나는 누구보다도 조직의 활동에 앞장섰다. 이게 옳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이제 와서 그만둔다 한들 무슨 소용일까. 난 오래전에 선을 넘고 말았는데. 의미 없는 파괴 행위를 계속할 무렵, 테라리아님을 만났다.
그때의 나는 적대조직과의 세력 다툼에서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중이었다. 나를 버리고 떠난 동료들을 원망하는 것도 잠시,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을 때 테라리아님이 나타났고 나를 치료해 주셨다. 내가 어둠이라면 테라리아님은 빛이었다. 그분은 누구보다 빛났으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존재. 내가 테라리아님께 적의를 품은 건 그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범죄자고 글러먹은 녀석이다. 이런 나를 치료해서 고맙다는 소리라도 듣고 싶은 거냐. 이곳은 철없는 어린애가 올 곳이 아니다. 성녀 행세라도 하고 싶은 거냐. 순진해서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는 테라리아님께 온갖 막말을 퍼부었다. 아무리 내가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상태였다지만 은인에게 할 말은 아니지. 알고 있었다. 이게 화풀이라는걸. 그럼에도 나는 증오를 표출하는 걸 멈출 수 없었다. 테라리아님은 묵묵히 내 말을 들을 뿐이었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당신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완전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당신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테라리아님이 내 손을 잡자 그분을 중심으로 빛이 나왔고 내 시야를 뒤덮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빛에 둘러싸인 이상한 공간에 있었다. 과거의 일이 떠올랐고 과거의 상처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알 수 없는 기분. 이건 뭐야? 나를 내보내줘! 빛이 사라지자 슬럼으로 돌아왔고 테라리아님이 보였다. 감정이 벅차올랐고 눈물이 나왔다. 테라리아님은 나를 끌어안으며 이제 괜찮다고 아프지 않을 거라고,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신전의 도움을 받아 성기사가 될 수 있었다. 다룰 수 있는 신성력은 아주 조금이었지만 신체 능력은 뛰어났으니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이름은 듀라네스로 바꿨다. 슬럼 생활과 작별을 고하는 의미에서. 내 과거는 신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을 성기사로 받아들이는 것에 불만이 있는 자들도 있었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신전 생활이 아무리 힘들다 한들 슬럼에서 지내는 것보다 나았으니까. 무엇보다 대신전은 테라 여신의 영역. 아무리 황제라 해도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정체를 숨기고 살기에는 좋은 환경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만이 있던 성기사들도 나를 받아들이게 됐다. 성기사가 된 이후, 나는 한동안 스승님을 잊고 살았다. 성기사 생활이 바쁜 것도 있지만 가까스로 얻은 평화를 깨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있었다. 신전 생활에 완전히 적응했을 무렵, 나는 테라리아님께 그때 왜 나를 도운 건지 물어봤다. 테라리아님은 사람을 돕는 데 이유가 필요하냐며 자신은 세상이 더 좋아지기를 원하고 내 안에 인간성이 남아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손을 내민 것이라고 대답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버텨줘서 고맙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난 고맙다는 말을 들을 위인이 아냐. 테라리아님의 생각은 이해할 수 없어. 하지만 신전 사람들이 그분을 찬양하는 이유는 알 것 같았다.
내가 성기사가 된 지 2년이 되던 해, 테라리아님께서 돌아가셨다.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다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테라리아님은 누구보다 강한 분. 그렇기에 그분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테라리아님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건 신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테라리아님이 숨을 거둔 이후 사제들은 연일 회의를 진행했다. 몇 날 며칠동안 진행된 회의 끝에 성녀의 죽음을 외부에 누설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우리는 그분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 사제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성녀의 혈통을 찾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몇 달 후, 그들은 테라리아님 또래의 소년을 데려왔다. 그게 시몬과의 첫 만남이었다. 시몬에게 테라리아님 행세를 시킨다는 걸 알았을 때 걱정이 앞섰지만 시몬은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시몬에게는 재능도 있었으며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시몬이 눈에 차지 않았나 보다. 신전에서 원하는 기준은 너무나도 높았기에 시몬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시몬의 상태가 점점 불안정해졌고 나는 그런 시몬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시몬과 교류를 시작한 지 몇 년, 시몬은 경계심을 풀었고 나와 상당히 친해졌다. 시몬과 내가 서로를 각별하게 생각할 무렵 깨달은 게 있다. 내가 왜 시몬을 신경 쓰기 시작한 건지. 처음엔 동정심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었어. 나는 시몬을 과거의 나와 겹쳐보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그 아이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거고. 시몬이 자신의 신분이 말소된 걸 알았던 날, 시몬의 상태는 너무나도 위태로워서 지금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단순한 위로로는 소용없어. 테라리아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그분과 달라. 내게는 테라리아님처럼 증오를 없앨 힘은 없어. "...시몬,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어. 너를 그렇게나 힘들게 만든 그들에게, 복수하자. • • • 그들이 가장 괴로워하도록." 증오를 없애지는 못해도 다른 곳에 돌릴 수는 있다. 이미 해본 일이잖아? "괜찮아, 그때까지 내가 같이 있을 테니까."
이후 용사가 나타났고, 시몬이 도망쳤다. 용사가 합류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시몬이 도망치면서 나는 한동안 이런저런 조사를 받아야 했지만 신전은 딱히 정보를 알아내지 못했다. 신전은 성기사들로 하여금 도망친 시몬을 추적했다. 다른 성기사들과 시몬을 찾게 된다면 그들에게 혼선을 줘서 수색을 어렵게 만들 생각이었지만 신전은 내게 용사를 보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제 어떻게 될까? 시몬은 무사히 도망치는데 성공할까? 성녀가 제 역할을 거부하면 세상은 어떻게 되는 거지? 성녀 없이도 마왕을 물리칠 수 있을까? 아니면 멸망하는 걸까? 어쩌면 나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시몬을 원망할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할 거야. 그레드릭이 합류했다. 용사는 앞으로도 동료를 모으겠지. 용사에게 협력하고 마왕을 쓰러뜨리자. 성녀의 지위가 시몬을 힘들게 만들지 않도록.
어린 시절의 듀라네스(아리아)는 현자 에르넬에게 거둬져 그의 저택에서 살게 된다. 아리아는 현자처럼 훌륭한 마법사가 되길 원했지만 20년 전 반역 사건으로 스승을 잃고 신분을 숨기며 살아간다. 아리아는 슬럼에서 범죄 조직의 일을 도우며 생활하는 한편, 스승의 정보를 모으지만 수확은 없었다. 고된 슬럼 생활을 겪으면서 아리아는 허무함과 증오를 느낀다. 6년 전 성녀를 만난 아리아는 그녀의 도움으로 갱생하고 성기사가 되며 듀라네스로 이름을 바꾼다. 그로부터 2년 뒤 성녀가 숨을 거두자 신전은 마찬가지로 초대 성녀의 후손인 시몬을 데려오고 성녀의 역할을 부여한다. 지쳐가는 시몬을 보다 못한 듀라네스는 시몬에게 탈주를 권한다. 시몬의 탈주 후 용사와 합류하게 된 듀라네스는 시몬이 힘들지 않도록 용사와 함께 마왕을 쓰러뜨리기로 결심한다.
테라리아는 이상주의자입니다. 그녀는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꾸지요. 테라리아는 천재지만 오히려 천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깨닫습니다. 성녀는 상징적인 지위로 개인의 권한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설령 그녀가 대신전을 지배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한계가 있죠. 대신전의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그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존재하니까요. 슬럼이 대표적인 예시고요. 테라리아가 자신의 행복만을 바랐다면 쉽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그녀가 원하는 일이 아니죠. 그래서 테라리아는 어려운 이들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들이 자신의 도움을 받았듯이 그들 또한 누군가를 돕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146에 나온 현상은 테라리아가 성녀의 혈통으로써 가진 능력으로 타인의 악의를 없애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입니다. 신전 사람들은 이 힘을 기적이라고 찬양하지요. 실제로 강한 능력이 맞습니다만 치유 대상의 아픔을 공감해야 발동하는 제약이 존재합니다. 이 과정은 테라리아의 정신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에 능력을 자주 사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안타까워하지요.
드디어 과거편이 끝났다. 과거편 너무 길어. 처음 계획은 에르넬이랑 같이 지낸 시기만 다루는 거였는데 내용을 조금씩 추가한다는 게 이렇게 돼버렸어. 그래도 메인은 냐칠이의 스토리니까 비중 너무 몰리지 않게 조절해야지. 혹시 질문이 있다면 올려줘. 잡담도 괜찮아. 제국의 이름은 뭘까? >>154
이름은 평범하게 해줘. 무엇보다 너무 길어. 제국 이름 재앵커 걸게. >>156
(듀라네스의 시점) 예전 일 생각에 잠을 설친 나는 늦은 시간에서야 제대로 잠들 수 있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한참 전에 해가 뜬 상태였다. 이게 얼마 만의 늦잠이더라. 시야에 스승님의 지팡이가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감상에 빠질 때가 아니야. 용사가 날 부르고 있다.
(냐의 시점) 다음날 새벽, 사람들 대부분 자고 있을 시간. 듀라네스와 그렉이 자는 틈을 타 잠시 외출했다 돌아왔다. 여관으로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렉이 방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듀라네스는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늦잠을 자는 사람으로는 안 보였는데. 기다리다 지쳐 듀라네스를 부르며 방문을 두드리자 듀라네스가 방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할지 논의했다. 새로운 동료를 찾아야겠지. 물론 용사로서의 의무감 같은 건 아니다. 동료를 찾아서 파티가 완성되면 예쁘게 포장해서 주변에 떠넘기고 탈주할 거다. 탈주가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위험한 일은 피해야지. 용사 중에는 마왕과 같이 장렬하게 산화한 경우도 있는데 그건 질색이다. 내가 원하는 건 가늘고 길게 사는 것. 문제는 동료를 어디서 찾느냐는 건데...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용병 길드와 마법사의 탑이었다. 확실히 그쪽에는 실력자가 있겠지만 그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대가를 지불해야겠지. 아마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거다. 그렇다면 비밀 격투 클럽은? 거긴 싸움에 미친 녀석들만 있으니까 마왕이 상대라고 하면 좋다고 합류하지 않을까? 그곳에서 살아남은 녀석이라면 실력도 상당할 테고. 아니면... 나는 그렉에게 우리와 함께할만한 이종족을 아는지 물어봤다. 그렉은 아는 녀석이 있지만 우리를 도와줄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고 보니 성검은 왜 그렉에게 반응한 거지? 애초에 성검은 왜 마법 사전이 된 거고? 난 아직 성검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먼저 성검의 비밀을 밝혀내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할까? >>161 1)용병 길드나 마탑에 간다 2)비밀 격투 클럽을 찾아간다 3)그레드릭이 아는 이종족을 만나러 간다 4)성검의 비밀을 알아본다 5)자유롭게 결정
앵커 채워질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언제 레스가 달릴지 모르겠고 스토리 진행도 하고 싶으니까 >>160으로 갈게. 그레드릭이 언급한 이종족은 어떤 캐릭터일지 정해보자. 종족: >>162(인간 X, 오크 X) 거주지: >>163 그레드릭과의 관계: >>164
나는 듀라네스에게 성검에 대해 물어봤다. 성기사인 듀라네스라면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듀라네스가 해준 건 오래된 이야기였다. 먼 옛날, 테라 여신의 사랑을 받은 소녀가 있었다. 마왕의 침략으로 세계가 위험에 처했을 때, 소녀가 간절히 기도하자 테라 여신이 강림했다. 여신은 소녀에게 빛나는 검을 건넸고 여신의 선택을 받은 자와 소녀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 마왕을 물리쳤다. 그들의 활약으로 세계는 평화를 되찾았으며 소녀와 그 후손들은 성녀로 추대되었다. 선택받은 자는 용사로 칭송받았으며 빛나는 검은 성검이라 불리며 대신전에서 보관하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용사와 성녀, 성검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성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성검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마왕의 위험이 닥칠 때뿐, 대부분 신전 깊숙한 곳에 봉인되어 있으니까요. 한때 성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 적 있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듀라네스도 성검의 비밀을 알지 못하는 건가. 이전에 신전에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성녀의 역할은 용사와 성검의 힘을 이끌어내는 것. 시몬을 찾는다면 단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당장은 힘들겠지. 페레가 좋은 소식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대화 주제를 바꿔서 나는 그렉에게 그가 언급한 이종족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붉은 고블린일세. 나와 많이 친하지만 문제가 있어. 그 녀석은 자신이 사는 동굴 밖으로 도통 나오지 않거든. 도와줄지 모르겠다고 말한 건 그것 때문이라네." 그렉을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낀 게 있다. 오크의 지능은 높지 않다. 개체마다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그렉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 그렉은 일종의 돌연변이고 성검이 그에게 반응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일반적인 고블린의 피부색은 녹색이다. 붉은 고블린이 그렉과 비슷한 경우라면 마찬가지로 성검이 반응할지도 모른다. 그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붉은 고블린이 있는 >>170산으로 출발했다. >>170산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171(3~10 다이스)일
지금으로부터 몇 시간 전 새벽, 냐는 남몰래 여관을 나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정보상 페레가 있는 골목. 이른 시간이었지만 페레는 깨어있었다. "아침부터 웬일이야? 그냥 이야기하고 싶어서 온건 아닌 것 같고. 설마 재촉하러 온 건 아니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온다면 바로 연락하겠지만 시간은 좀 걸릴 거야." "조금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서 말이야. 의뢰하고 싶은 게 하나 더 생겼어. 듀라네스, 아니지. 현자 에르넬에 대해 조사 해줘."
>>165 레더들이 다 같이 참여하려면 연속 앵커는 피하는 게 좋긴 한데 연속 앵커를 금지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며칠씩 기다리는 건 나나 레더들이나 힘드니까 몇 시간 지나도 참여하는 사람 없으면 연속 앵커를 달아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로부터 5일 후, 우리는 시레올산에 도착했다. 시레올산 중턱에도 고블린 무리가 서식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그곳이 아니다. 붉은 고블린이 사는 동굴은 산 중턱에서 멀리 떨어진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 험한 산길을 몇 시간 동안 오른 끝에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동굴은 어두컴컴해서 앞을 보기 힘들었기에 듀라네스가 신성력으로 만든 빛에 의존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우리는 동굴 안쪽에서 붉은 고블린을 만났다. 붉은 고블린 정보 -이름: >>174 -나이: >>175(3~15살 사이) -성별: >>176 -사람에 대한 인식: >>177(1~9 다이스) 1~3 적대적 ㅣ 4~6 중립적 ㅣ 7~9 우호적
듀라네스가 신성력을 활용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나왔네. 듀라네스는 신성력을 잘 다루지 못해서 빛을 내는 거 밖에 못해. 마력과 신성력은 성질이 달라서 마력 친화적인 체질을 가진 듀라네스는 신성력 활용에 제약이 있어. 듀라네스 본인은 자신의 체질을 숨기고 있지만.
붉은 고블린을 보고 가장 먼저 달려든 건 라 캄파벨라였다. 붉은 고블린은 라 캄파벨라를 안았고 뒤따라온 그렉을 반갑게 맞아줬다. 반면 나와 듀라네스는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검은 붉은 고블린에게도 반응했다. 단서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성검을 본 순간 붉은 고블린은 굳어버렸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어진 괴성. 아니, 그건 비명이었다. 붉은 고블린은 뭔가를 무척이나 두려워하고 있었다. 붉은 고블린은 비명을 지르는 도중, 간신히 나가달라고 외쳤다. 그 모습은 몹시 괴로워 보여서 차마 거절할 수 없었고 나와 듀라네스는 동굴 밖으로 나왔다. 그렉은 붉은 고블린을 진정시키기 위해 동굴 안에 남았다.
동굴 밖에서 나와 듀라네스는 대화를 나눴다. "성검이 반응하는 자를 찾는다면 정보를 얻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저렇게나 반응이 격렬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레드릭과 그 고블린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건지 알아봐야겠습니다만 한 가지 제안할 게 있습니다. 대신전에 계신 사제분께 성검에 대해 물어보는 겁니다. 그분은 저보다 더 오랜 시간 대신전에 몸담았고 사제들 중에서도 지위가 높은 편이니 뭐라도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듀라네스가 언급한 사제의 이름 >>181 >>181의 시몬에 대한 인식: >>182(4~9 다이스) 1~3 적대적 ㅣ 4~6 중립적 ㅣ 7~9 우호적 >>181사제에게 연락할지 여부 >>183 (연락한다면 어떤 정보를 알려줄지도 정할 것)
뒤에 내용을 더 생각해 뒀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중간에 끊었어. 다이스 범위가 4~9가 된 건 누구보다 시몬을 생각하는 듀라네스가 시몬을 싫어하는 사제에게 연락할 것 같진 않아서야. 사제에게 정보를 얼마나 주든 상관없지만 주는 정보에 따라 사제의 대답이 달라져.
(듀라네스의 시점) 대신전에 있는 여러 사제들 중 하멜리 사제님을 떠올린 건 그분이 단지 오랜 시간 대신전에 몸담아 왔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의 사상은 다른 사제들과 다르다. 테라리아님께서 돌아가신 후 하멜리 사제님은 변해버렸으니까. 하멜리 사제님은 테라리아님께서 태어나시기 전부터 신전에서 일하고 계셨던 분. 테라리아님께서 태어나신 후로는 성녀의 육아와 교육을 맡으셨다. 두 분은 오랜 시간 함께했으며 깊은 유대를 쌓았다. 하멜리 사제님은 테라리아님과 함께 내 슬럼 시절 과거를 아는 유이한 분이기도 하다. 그분은 6년 전 그 현장에 같이 있었으며 내가 대신전에 정착하는 걸 돕기도 했다. 그때의 하멜리 사제님은 정말로 대단한 분이셨고 나 역시도 그분을 존경했다. 하지만 2년 후... 언제부턴가 테라리아님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대신전의 뛰어난 이들이 모두 모였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테라리아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하멜리 사제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테라리아님을 살리려 했던 분이셨다.
테라리아님의 죽음에 크게 상심한 하멜리 사제님은 테라 여신을 부정하고 말았다. 신을 부정하는 건 사제와 성기사에게 있어 금기 중의 금기. 신성력의 근원은 신앙심에서 온다. 하지만 그분이 신성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단지 신을 부정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엄청난 신성력을 가지고도 테라리아님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하멜리 사제님은 대신전에 자신을 파문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신전에서 설득을 거듭한 끝에 그분은 신전에 남기로 했지만 시몬에게는 무관심했다. 시몬을 보면 테라리아님이 떠오른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날 이후 그분의 생활은 일에 몰두하거나 슬퍼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하멜리 사제님은 시몬에게 신전 생활이 가혹하다는 걸 짐작하고 있었다. 그분은 사태를 짐작하고도 방관한 자신을 비난해도 좋다고 말했다. 시몬이 테라리아님을 대신하길 원하는 건 그들과 같다. 그들과 자신의 차이는 자신은 그게 안 된다는 걸 인정한 반면 그들은 그렇지 않은 것이라고 그분은 생각했다.
(냐의 시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렉이 문제가 있다고 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하긴 했지만 지금 상황을 봐선 동료로 삼는 건 고사하고 정보를 얻는 것마저 힘들어 보인다. 탈주를 생각하면 신전과의 접촉은 줄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나. 사제에게 연락해 보는 수밖에. "하멜리 사제님. 저 듀라네스입니다.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지금 시간 괜찮으십니까?" "듀라네스냐. 용사랑 같이 다니는 거 아니었어? 질문? 나한테? 나 같은 퇴물한테 무슨... 해봐." "성검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용사님께서 성검을 쥐신 후 성검은 마법 사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혹시 성검이 무기 이외의 형태를 가진 전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건 다른 사제들이 이미 말해줬을 텐데. 관련 자료를 찾아봤지만 모두 무기 형태였어. 예외는 없었지." "그럼 성검이 용사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 반응하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성검은 용사의 전유물이야. 다른 놈들이 가져봐야 그냥 무기라고. 뭐, 범위를 넓히면 성녀... 가 해당하겠네. 킥, 푸훗. 아하. 아하하하..." "...이런 말 하긴 뭣합니다만 사제님, 혹시 술이라도 마신 겁니까?" "아~ 한잔하고 있었지. 오늘따라 테라리아가 너무 생각났거든... 것보다 물어볼 거 더 있지 않아?"
그렉과 붉은 고블린... 이름이 가넷이라고 했지. 이 둘에 대해선 아직 알리지 말자. 신전의 생각이 어떤지 완전히 알 수 없으니까. 듀라네스에게 이제 충분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듀라네스가 이런 내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그들의 존재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제 끝이야? 신전에서 말야. 정보를 모으느라 바쁘거든. 이번 대 용사는 워낙 변수가 많으니까. 혹시 말인데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그 대상이 마왕일 수도 있고 테라님일지도 모르지. 그래봤자 내 추측이지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제님. 혹시 부탁 하나만 더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알아 알아. 지금 연락은 비밀로 해달라는 거지? 이제 슬슬 대화를 끝내자고. 술이 다 떨어졌거든. 아, 그러고 보니 그 친구 말인데. 잘 도망치고 있나 봐. 성기사들이 번번이 허탕치는 거 보면. 그럼 수고하게~" 그 말을 끝으로 하멜리 사제와의 연락이 끊겼다. 시몬이 잘 도망치고 있다니 다행인가. 하멜리 사제에게서 확실한 답을 얻진 못했지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가넷이 뭔가를 알고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렉이 가넷을 잘 진정시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몇 시간 후 그렉이 라 캄파벨라를 데리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가넷은 다행히도 진정했네. 지금은 많이 지쳤는지 자고 있어. 가넷이 동굴 밖으로 나오길 원해서 자네들을 데려온 건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이제 어떻게 할 건가? 나에게 그랬듯 가넷에게도 동행을 제안할 건가? 그렇다면 내가 설득해 보겠네. 그게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지." 어떻게 할까? >>190 1)가넷에게 동행을 제안한다 2)동행 제안은 포기하고 정보만 물어본다 3)시레올 산을 떠난다 4)자유롭게 결정 가넷은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191(1~9 다이스) 1~3 거의 모름 ㅣ 4~6 일부만 알고 있음ㅣ 7~9 상당히 많이 알고 있음
처음 계획과 완성본이 완전히 달라진 적 있니? 지금이 그래. 그냥 신전 측에도 네임드 캐릭터가 필요할 것 같아서 앵커를 걸었는데 구상하다 보니 긴 이야기가 나와버렸어. 그러다 보니 글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 이 스레도 처음에는 개그물로 생각했어. 용사 파티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들이 모여서 우당당탕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처음 계획과는 많이 달라져버렸네. 당장 필요한 내용만 앵커 걸고 다른 설정은 나중에 생각하는 방식이 원인일지도 모르겠다. 그것보다 신경 쓰이는 건 대신전 측 캐릭터에게 생각보다 많은 비중이 쏠린다는 거야. 작중 시점 도중 혹은 이전에 사망한 캐릭터가 주변에 영향을 주는 전개는 좋아하지만 그게 과하면 문제가 되지. 그 캐릭터와 관련 없는 인물은 묻히니까 말이야. 그중에는 주인공이 있으니까 더욱 그렇고. 초반에 비중 적던 캐릭터가 후반에 보정 받는 사례가 있긴 한데 그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그전까지 불만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되긴 해. 보잘것없는 스레지만 봐줘서 고맙고 참여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늦게 와서 미안하고 진행 속도는 개선해 볼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생각보다 일이 복잡해지긴 했지만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그렉에게 동행 의사를 밝혔고 가넷을 잘 아는지 물어봤다. 그렉은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우리에게 가넷의 과거를 알려줬다.
그 고블린은 또래들 중에서도 유달리 덩치가 작고 성정이 유약했다. 그런 조건에서도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는 발만은 빨라서 도망치는 건 잘 했기 때문이다. 나약한 녀석, 겁쟁이. 그런 이유로 고블린은 무리의 다른 개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먹이를 구하러 멀리까지 나왔던 어느 날, 고블린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에게 붙잡혔다. 그 자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헛수고였고 얼마 안 가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상태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 달빛이 내리는 호수. 그곳에 비친 고블린은 붉은빛으로 변해있었다.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휘몰아쳤고 혼란스러웠다. 고블린은 서둘러서 무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돌아온 건 증오와 배척. 고블린은 영문도 모른 채 무리에서 쫓겨나야 했다. 혼자가 된 고블린은 시레올산 곳곳을 돌아다녔다. 산에 사는 여러 생물을 만났지만 반응은 비슷했다. 그들은 고블린을 경계했으며 개중에는 공격하는 개체도 있었다. 그건 단지 붉게 변한 몸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고블린에게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힘에 거부감을 느꼈다.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고블린은 시레올 산 높은 곳에 위치한 어두컴컴한 동굴에 도착했고 그곳에 정착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 자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너무나도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날 이후 고블린은 자신을 어두운 동굴 속에 가두었다. 변해버린 자신이 싫었고 남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고블린은 오크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고블린은 덩치가 크고 험상궂게 생긴 오크를 보고 놀랐지만 본능적으로 자신과 같은 존재라는 걸 눈치챘다. 말을 걸 용기는 없어서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데 오크와 같이 있던 동물이 다가왔다. 처음 보는 동물이었다. 오크는 동물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왔다. 그게 그레드릭과의 첫 만남이었다. "자네는 이 산에 대해 잘 아는군." "그야 난 태어날 때부터 이 산에서 살았으니까." 그레드릭은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이 산에 왔다고 했다. 여행자들의 말에 따르면 오크는 난폭하고 위험한 생물이랬는데 그레드릭은 그렇지 않았다. 그레드릭은 변해버린 고블린을 아무 편견 없이 봐줬다. 그레드릭은 고블린에게 처음으로 생긴 친구였다.
"자네도 이름이 필요하지 않겠나?" "이름? 나처럼 작고 약한 고블린에게 그런 게 있어도 될까? 나는 그렉처럼 강하지도 않고 그림을 잘 그리지도 않는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많은 고블린 중에서도 나와 친한 고블린은 자네 하나뿐인 것을. 자네는 스스로를 낮춰보곤 하지만 자네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어. 붉게 변한 몸도 좋지 않나? 그것이야말로 남들과 차별화되는 고유한 특징인걸." "...그럼 가넷, 가넷으로 할래." 그렉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줬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줬다. 가넷은 고블린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의 주인공 이름이었다. 그렉이 알려주는 산 밖의 세계는 무척이나 넓고 아름다웠다. 즐겁다. 내 눈으로 이 세계를 둘러보고 싶어. 바깥세상에 대한 동경은 나날이 커져갔지만 마음속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두려움은 가넷을 동굴 밖으로 나가게 두지 않았다. 그렉이 산을 떠나는 날, 가넷은 같이 가지 않겠냐는 그렉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유롭게 여행하는 그렉을 붙잡을 정도로 자신은 뻔뻔하지 않아. 그렉과 함께 여행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렉은 이따금씩 가넷을 찾아와서 그림을 보여줬고 이야기를 들려줬다. 괜찮아. 이거면 돼. 가넷은 이걸로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가넷은 몇 시간 후 깨어났지만 나와 듀라네스가 가넷과 대화할 수 있게 된 건 그로부터 이틀이 지나서였다. 그렉의 공이 컸다. 그렉이 없었으면 가넷은 처음부터 우리를 만나 주지 않았을 테니까. "그때 일을 물어봐도 잘 기억이 안 나. 그 자가 누군지, 뭣 때문에 이런 짓을 한 건지도 몰라. 인간과 비슷한 형상을 띄고 있었지만 그게 진짜 인간이었는지는 불분명해. 의식을 잃기 전에 이건 실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 알고 있는 건 이게 다야." 그렉의 성향과 가넷의 이야기를 고려하면 그렉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겠지. 그렉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나는 가넷에게 우리를 소개하고 성검의 정보를 알려줬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동행을 제안했다. 덤 1)그레드릭의 그림 실력을 본 냐군의 반응 냐군: 선생님, 저랑 동업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덤 2)그레드릭이라는 이름은 그레드릭 본인이 지었지만 그렉이라고 줄여 부르기 시작한 이는 가넷이었다
가넷은 용사 파티에 합류할까? 가넷이 가진 동경과 두려움을 비교해서 동경이 더 크면 용사 파티에 합류, 두려움이 더 크면 합류 거절. 1~100 다이스로 결정하려고 했는데 여기 레더들(스레주 포함)은 다이스 운이 별로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므로 >>199에 dice(10,40) value : 29을 더해보자.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가넷이 동경하는 정도: >>199(1~100 다이스) 가넷이 두려워하는 정도: >>200(1~100 다이스)
가넷이 합류했다!!
용사 파티 1)냐냐냐냐냐냐냐(주인공) -인간, 남성, 29세, 용사(본업은 상인) -전투 경험은 없지만 지인은 많음 -성검의 형태는 마법 사전, 그레드릭과 가넷에게 반응하는 중 -마법 지식은 상당하지만 마력은 없음 -정의감은 없고 탈주 생각만 가득 2)듀라네스(본명 아리아) -인간, 34세, 성기사 -현자 에르넬의 양녀 겸 제자로 신분을 숨기는 중 -남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여자 -마법에 상당한 재능이 있지만 마법 사용에 제약이 존재 -신성력은 잘 다루지 못하지만 신체 능력은 뛰어남 -시몬과 각별한 사이, 시몬의 탈주를 유도 3)그레드릭(그렉) -오크, 남성, 33세 -일반적인 오크와 달리 전투에 관심이 없음 -그림 그리기가 취미 겸 특기 -인간에게 호의적 -라 캄페벨라라는 동물을 키우고 있음 -가넷과 친한 사이 4)가넷 -붉은 고블린, 여성, 8세 -동족 중에서도 유달리 약함, 겁이 많고 유약한 성격 -모종의 실험으로 피부가 붉게 변했으며 지성을 얻음, 그 사건의 영향으로 인간을 꺼림 -동굴 밖으로 나오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산 밖의 세상을 동경함 -그레드릭과 친한 사이
신전 관련 인물 1)테라리아 -인간, 여성, 성녀(이자 희대의 천재) -작중 시점에서 4년 전 사망, 향년 16세 -고유 능력은 타인의 악의를 없애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 2)시몬 -인간, 남성, 20세, 사실 초대 성녀의 후손 -사망한 테라리아 대신 성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신전이 데려옴, 현재 탈주 중 -역대 성녀들이 가진 특별한 힘을 각성하지 못한 상태 -고된 신전 생활 중 유일하게 의지하던 상대가 듀라네스 3)하멜리 -가장 오랜 시간 대신전에서 일한 사제 중 하나 -테라리아의 육아와 교육을 담당 -테라리아 사망 후 신성력을 못 쓰게 됨 -테라리아를 아낀 것과 달리 시몬에게는 무관심 기타 등장인물 1)페레 -정보상, 할로우먼트에 거주 중 -용사와 친분이 있음 -용사에게 시몬을 찾아달라는 의뢰와 에르넬의 정보를 얻아달라는 의뢰를 받음 2)에르넬 -한때 현자라 불렸던 당대 최고의 마법사이자 아리아의 스승 -20년 전 반역 사건으로 몰락, 당사자의 사망으로 전말이 밝혀지지 않음
상인 냐냐냐냐냐냐냐는 어느 날 갑자기 마왕에 맞설 용사로 선택받는다. 용사는 대신전에서 성검을 얻지만 성검은 마법 사전으로 변하고 성녀는 탈주, 성녀가 여장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사 역시 탈주를 원했지만 성기사와 동행하게 되면서 동료를 찾기로 한다. 정보상에게 탈주한 성녀를 찾아달라 의뢰한 용사는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용사는 오크 그레드릭을 만난다. 그레드릭의 동물 라 캄파벨라를 되찾기 위해 암시장에 진입, 그곳에서 듀라네스는 스승의 지팡이를 발견한다. 이 만남을 계기로 그레드릭이 파티에 합류, 동료를 찾고 성검의 비밀을 알기 위해 가넷을 찾아간다. 가넷한테도 성검이 반응했지만 뭔가를 두려워했다. 그레드릭의 도움으로 가넷을 마주한 용사는 가넷에게 합류를 제안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루미넨 제국 1)포마드노마드(★) -제국의 수도, 대신전이 있는 곳 2)할로우먼트 -정보상 페레가 거주하는 곳 -근처 숲에서 암시장이 열림 3)시레올산 -할로우먼트에서 걸어서 5일 거리에 위치 -산 중턱에 고블린 무리 서식지 존재 -가넷이 살던 동굴이 있는 곳 4)판-게아 무역도시 -시레올산에서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지역 -바다 옆에 세워진 도시로 무역이 발달 -오가는 사람이 많아서 정보를 얻기 좋은 곳
(가넷의 시점) 나는 인간이 싫다. 인간의 위험성은 여러 차례 들어왔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그들의 모습은 그 자와 비슷하다. 인간을 보면 그때의 일이 떠오른다. 무섭고 꺼림칙한 존재.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이미지였다. 그러니 그렉이 정말 좋은 친구일지라도 그가 인간을 데려온 일은 가볍게 넘어갈 수 없었다. 내가 동굴 밖으로 나오길 원해서 그들을 데려지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는 그렉의 말을 시작으로 우리는 오래간만에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내게 그들과 만나달라고 설득하는 그렉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렉도 정체를 숨긴다고 했잖아. 경계 받는다고 했잖아. 그런데도 인간을 믿는 거야? ...나쁜 인간도 있지만 좋은 인간도 있다라. 그렉과 함께하는 동안 마음 한편에서 그렉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알고 있잖아. 언제까지 동굴에만 있을 수 없다는 걸. 나는 그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그들은 내게 동행을 제안했다. 그들을 믿을 수 있을까? 함께해도 괜찮을까? 그렉이 내게 그랬듯 나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나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해. 하지만... "나는 강하지도 않고 너희들에게 도움이 되지도 못할 거야.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조를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아?" 떨리는 내 손을 그들은 잡고 대답했다. 물론이라고. 훗날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좋아, 그럼 잘 부탁해."
(냐의 시점) 가넷이 합류한 후, 우리는 시레올산을 나와 >>208에 도착했다. >>208은 시레올산에서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지역. 오가는 사람이 많아 정보를 얻기 좋은 곳이다. 가넷과 친목도 다지고 머리도 식힐 겸 우리는 >>208을 구경했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후드를 쓰는 걸 답답해할까 염려했지만 가넷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휴식을 위해 도착한 여관에서 듀라네스가 입을 열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대신전 소속의 성기사입니다. 용사님을 보조하면서 정기적으로 신전에 상황을 보고하는 것이 제 임무지요. 용사님의 의사를 존중해서 여태까지 보고를 미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렉과 가넷의 이야기를 하는 건가. 듀라네스와 함께하는 이상 그들의 존재를 언제까지 감출 수 없는 노릇이긴 한데...
"그전에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신전은 이종족을 어떻데 생각하는 거죠? 이전 용사중에 이종족을 동료로 들인 사례는요?" "전례는 여러 차례 있습니다. 개중에는 용사와 성녀를 제외한 모든 동료가 이종족인 사례도 있었고요. 다만 오크와 고블린이 합류한 경우는 처음이라 신전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역대 용사님들께서 들인 이종족 동료는 대개 엘프나 드워프였으니까요." 하긴 나도 신전을 떠날 때만 해도 오크와 고블린을 동료로 맞이할 줄 몰랐으니까. 그렉과 가넷이 성검과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납득하려나. 뭐,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 >>208을 둘러보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그건 이 지역의 대부호가 큰돈을 들여가며 찾고 있는 게 있다는 것이었다. 대부호에게 접근해 볼까? >>209 글이 생각보다 길어지기도 했고 현생이 바쁘다 보니 갱신이 늦었네. 스토리 정리는 새로 쓰려다가 재활용했어. >>302에서는 새로 적을 듯. 참고로 다음 내용은 '그 녀석' 시점.
(시몬 시점) "세계가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초대 성녀의 후손이신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디 힘을 보태주십시오." 작은 마을에 나타난 사제와 성기사들. 그들의 태도는 몹시 결연하다. 소년은 그들의 손을 잡는다. • • • '꿈인가... 짜증나, 진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 하지만 시몬의 기분은 별로 좋지 않다. 하필 꿈을 꿔도 신전 놈들을 처음 만났을 때 일이라니.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대신전에서 탈출한지 며칠. 그날 이후 시몬은 정체를 숨긴 채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다. 이곳에 온 지도 3일째. 슬슬 거처를 옮기는 게 좋겠지. 추격을 피해야 하니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위험한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고 실제로 성검을 잃기도 했다. 그래도 신전에 있을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 세계가 위험하다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마왕이 나타나기 전에 내가 미쳐 죽을 텐데.
문득 조소가 나왔다. 내가 탈출했을 때 그 대단한 분들이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난 자유로워졌고 신전에 다시 돌아가지도 않을 거야. 이대로 모든 것을 잊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한 가지, 그걸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 연주황색 머리칼을 지닌 소녀. 소녀의 푸른 눈은 나를 계속 응시하고 있다. 넌 왜 자꾸 나를 따라오는 거냐? 이제는 없는 사람인 주제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아무리 울분을 토해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저 말없이 미소 지을 뿐. "안 그래? 테라리아." 덤)당연하지만 시몬은 테라리아를 직접 만나본 적 없다 시몬 시점 이야기는 가끔씩 나올 듯. 근데 진행을 언제 할지 모르겠다. 앵커 없어서 스탑 걸었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서 그렇지 시몬 말고는 딱히 나올 캐릭터가 없긴 하네.
상인인 내게 대부호의 소식은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번 기회에 대부호와 친분이 생기면 장사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나의 생각은 듀라네스에 의해 기각되었다. 할 일이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듀라네스는 동료를 찾거나 성검의 비밀을 알아내거나 용사 본인의 힘을 기르는 게 좋을 거라고 말했다. 대부호를 만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납득은 됐다. 그렉과 가넷을 데리고 다니면 눈에 띈다. 그렇다고 둘을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갈지 논의했다. 몇 시간 동안 도시를 둘러봤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는 더 듣지 못했다. 그 문제에 답을 주듯 그렉과 가넷에게 반응하던 성검이 갑자기 빛을 내기 시작했다. 마법 사전을 펼치자 마법진 일부가 빛을 내고 있었다. 마법 사전을 확인했지만 빛을 내는 것 말고는 딱히 변화가 있지 않았다. 다 알고 있는 평범한 마법뿐. 사전을 넘기고 있을 때 그렉이 말을 걸었다.
"그것 참 신기한 일이로군. 한데 지금 보고 있는 마법은 뭔가?" "이거요? 간단한 마법이에요. 물을 소환하는 건데..." 그 순간 물벼락이 쏟아졌고 멀쩡하던 숙소는 순식간에 물 바다가 되었다. 듀라네스의 말에 따르면 공중에 마법진이 나타나더니 물을 쏟아붓고 사라졌다고 한다. 홀딱 젖은 몸을 수습하는데 전혀 젖지 않은 성검이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마법진이 빛을 내던 일도 그렇고 물벼락이 쏟아진 타이밍도 그렇고 성검이랑 관련 있는 게 맞지? 그보다 이거 그냥 사전 아니었어? 마법 사전에는 주로 어떤 마법이 나와있을까? >>215 1)전투 계열 마법(공격/방어/보조 중 선택) 2)비전투 계열 마법 3)골고루 나와있다 4)자유롭게 결정 신전은 용사와 용사 파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긍정적 인식 >>216 (1~5 다이스) 부정적 인식 >>217 (1~5 다이스)
다시 성검을 확인했지만 마법진의 빛은 금방 사라져버렸고 마법이 발동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마법진에 빛이 나야 마법이 발동하는 건가? 여태껏 반응이 없었는데 왜 이제 와서? 명확한 답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추측은 할 수 있었다. 그렉과 가넷의 합류가 성검에 영향을 줬겠지. 그럼 지금처럼 둘과 함께한다면 다시 마법을 쓸 수 있는 건가?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다음날, 우리는 도시를 계속 관광하기로 했다. 가넷의 요청이었다. 대도시까지 왔으니 자세히 둘러보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딱히 상관없나. 지금 당장은 답이 안 나오는걸. 혹시 성검이 반응하는 존재를 만날지도 모르고. 듀라네스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항구였다. 항구에는 배가 오가고 있으며 사람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바다를 구경했다. 생전 처음 보는 바다에 가넷은 감탄했으며 그렉은 그런 가넷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은 파랗고 바다는 끝없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바다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데 가넷이 뭔가를 가리켰다. "저건 뭐야?" 가넷이 발견한 건 무엇일까? >>221 1)거대한 함선 2)인어 3)신기한 돌 4)자유롭게 결정 덤)시몬의 고향은 바다 근처에 세워진 작은 마을이다.
인어 설정을 정해보자. 시간 지나도 앵커 안 채워져 있으면 임의로 채울게. -인어가 육지에 나타난 이유 >>223 1)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2)육지에 대한 호기심 3)동족과의 마찰로 가출 4)해류에 휩쓸려 조난 5)자유롭게 결정 -물 밖으로 나온 인어의 모습 >>224 1)인간과 별 차이 없다 2)아가미나 비늘 같은 흔적이 남아있다 3)자유롭게 결정 -물 밖에서의 제약이 있을까? >>225(1~5 다이스) 1)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2)목소리를 잃는다 3)걷고 달리는 게 서툴다 4~5)제약 없음 -용사 파티를 발견한 인어의 반응은? >>226(1~3 다이스) 1)먼저 다가왔다 2)멀리서 지켜볼 뿐 3)모습을 감췄다 -신기한 돌의 정체는? >>227(1~6 다이스) 1~3 그냥 빛나는 돌 ㅣ 4~5 마력을 저장한 돌 ㅣ 6 성검과 관련 있는 물질
가넷이 발견한 건 돌 위에 앉아있는 사람, 아니 인어였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판-게아에서는 가끔 육지에 올라온 인어를 만날 수 있다고. 그만큼 판-게아 사람들에게 인어는 친숙한 존재로 배를 타는 이들에겐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인어는 우리가 접근하자 물에 들어갔는데 완전히 도망치지는 않고 멀리서 지켜보곤 했다. 인어가 앉아있던 돌 근처에 가자 성검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다만 그렉과 가넷의 경우와는 달랐다. 성검과 돌이 공명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가넷은 두통을 호소하며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신의 아이들." "우리는 체계." "잊어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리의 사명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던 가넷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원래 성검의 비밀 같은 설정은 계획에 없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더라. 이참에 밝히는 캐릭터 만들기의 비밀! 앵커를 겁니다 > 레더들이 달아준 설정에 살을 덧붙입니다 > 알아서 굴러가게 둡니다 > 참 쉽죠? 지금 방식에 만족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해. 나도 가넷이 쓰러질 줄 몰랐거든. 이 상황을 목격한 인어는 어떻게 반응할까? 먼저 인어 정보를 정해보자. -종족: 인어 -이름: >>231 -나이: >>232 -성별: >>233 -능력치: >>234(1~10 다이스) -특징: >>235
캐릭터 정보 정하는 게 많이 어려운 걸까? 난 오히려 이때가 가장 신나던데. 내가 이름 지어준 캐릭터가 활약하면 뿌듯하기도 하고. 나이는 이쪽에서 정할게. 4가 나오면 능력치를 3~10다이스로, 5가 나오면 4~10다이스로 정해줘. 나머지는 그대로. dice(1,5) value : 4 1)1세 2)14세 3)20세 4)dice(5,8) value : 6×10세 5)200세 이상
내용이 너무 많아져서 중간에 끊어야 할 것 같은데 앵커를 어디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우리는 쓰러진 가넷을 부축하고 상태를 확인했다. 가넷의 상태가 괜찮아서 안심할 무렵 멀리서 지켜보던 인어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인어는 성검을 보며 말했다. "이건 처음 보는 형태인데, 어디서 난 거야? 이 사전도, 저 돌도 평범한 물질이 아닌걸."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이네. 알고 있으니까 이곳에 온 거 아니었어? 둘은 같은 물질로 만들어진 거잖아." 인어가 가볍게 뱉은 말은 몹시 놀라운 것이었다. 성검의 비밀을 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인어를 붙잡고 질문했다. "혹시 성검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나요?!" "성검? 이게 성검이라고? 혹시 새로운 용사가 나타난 거야? 그게 너인거고?" 인어는 높이 튀어 오르더니 물 밖으로 나왔다.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인어의 꼬리는 사라지고 사람의 다리가 나타났는데 신체에 남은 아가미나 비늘은 그녀가 인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좋아~ 인어인 내가 특별히 설명해 주는 수밖에. 너희가 머무는 곳으로 안내하도록 해~ 이 나를 초대할 정도면 근사한 성을 준비해뒀겠지?" 인어의 자신만만한 태도와 달리 여관까지 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원인은 인어에게 있었다. 인어는 사람의 다리가 익숙하지 않은지 걷는 것이 서툴렀는데 걸음이 느릴 뿐만 아니라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한 순간도 있었다. 인어는 길 상태가 안 좋은 거라 탓했지만 원인이 그게 아니라는 건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여기가 너희들이 지내는 곳이야? 뭐, 나쁘진 않네~" 인어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물을 소환하고 뭉치더니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물에 들어간 순간 인어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역시 이 모습이 마음에 든다나. 물벼락을 맞은 일이 떠오른 나는 또 방이 물바다가 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성검의 정보를 위해 인어를 여관으로 데려왔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전에 인어가 어떤 인물인지 알고 싶었다. 나는 인어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자기소개? 그게 좋지~ 내 이름은 에우레타. 그 누구보다 강하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인어야. 나와 함께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그걸 시작으로 인어의 자기자랑이 시작되었다. "내 나이가 얼마나 되냐고? 육지 기준으로 한 60 정도 되나? 생각보다 어리네~ 실제 나이는 몇이냐고? 수, 숙녀 나이를 묻다니 실례잖아!!" "어때? 대단하지? 빨리 날 찬양하라고~" 그녀의 자랑을 들어주는 건 힘들었지만 수확이 없진 않았다. 성검과 판-게아 항구의 돌은 동일한 물질. 항구의 돌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에우레타는 돌을 처음 본 순간부터 평범한 물질이 아니라는 걸 파악하고 정체를 알아봤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상인 시절 경험을 살려 에우레타가 원하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지친다. 라 캄파벨라도 듣다 지쳐 잠들었을 무렵, 그렉이 귓속말로 내게 말했다. "이보게 용사. 인어란 종족은 원래 이렇게 말이 많은가?" "...인어와 직접 보는 건 저도 처음이지만 저 인어가 특이한 게 아닐까요?"
한 번에 올리기에는 글도 길고 내용도 많아서 중간에 끊기로 타협. 의외로 듀라네스는 멀쩡했다고 한다. 이보다 더 긴 사제의 설교를 들은 적도 있다고... 대신 라 캄파벨라를 줄여 부를만한 이름이 있다면 >>242가 추천해 줄래? 내 마음대로 정할까 하다가 의견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앵커 걸어봐. 다음번엔 앵커 없을 듯.
(가넷 시점) 머리가 아프다. 정체 모를 기억이 뒤섞여서 혼란스럽다. 근데 뭘까? 지금 이 상황은. 여관방 중앙에서 자신을 자랑하는 인어. 그걸 들어주는 셋. 내가 정신을 차렸지만 인어의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저 자기자랑을 들어줄 이가 하나 더 늘었을 뿐. 인어의 자랑은 단순한 허세가 아니었다. 인어는 내가 본 그 누구보다도 강하고 아름다웠다. 인어는 나를 순식간에 매료시켰다. 그런데 뭐지? 왜 이렇게 위화감이 드는 거지? 인어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인어의 이야기가 지루하다거나 거짓말을 한다던가 이런 이유는 아니야. 그렇다면 대체 왜...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무의식적으로 정답을 찾아낸 걸까? 나는 무심코 이런 말을 내뱉었다. 혹시 인간 세계를 동경하는 거냐고.
다음 내용은 에우레타의 과거편. 앵커를 다음에 걸까 생각했는데 지금 거는 게 나을 것 같아. 에우레타가 인간 세상을 동경하게 된 계기를 준 존재의 이름은 뭘까? >>245
>>245 혹시 새로운 이름을 정해줄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엮는 것도 재밌겠지만 에우레타 과거 스토리는 이미 생각해둬서 에르넬이 관여하면 에우레타 설정을 너무 많이 바꿔야 해. 현자 에르넬 이야기는 차차 다룰 예정이야. 참고로 에우레타 실제 나이는 60보다 훨씬 많다. 그리고 미안해할 건 없어. 오히려 열심히 참여해 줘서 고맙지. 레더 없었으면 진작 탈주했을 듯.
바다 깊은 곳에 위치한 인어들의 왕국. 나는 그곳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나는 호기심이 많았고 하루 종일 왕국을 돌아다니는 게 일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한 인어의 이야기를 듣는 걸 가장 좋아했다. 그 인어의 이름은 페덴, 한때 용사의 동료였다. 페덴은 용사 일행과 함께 여행했던 이야기를 말해주곤 했는데 나는 그게 너무 재밌어서 몇 번이나 듣곤 했다.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인간 세상을 동경하게 됐고 언젠가 육지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성장을 마친 인어는 고향을 떠나 넓은 바다를 여행한다. 여행 중 위험한 일이 생겨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어린 인어들은 그때까지 힘을 기른다. 예전에 또래 인어들과 성장을 마치면 어디로 갈지 대화를 나눈 적 있다. 그들은 모두 바다로 가는 걸 원했다. 그들은 육지로 가길 원하는 내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째서? 바다가 이렇게나 넓고 아름다운데 굳이 육지로 가고 싶은 거야? 우린 인어인걸." "맞아맞아. 인간은 위험해." "아! 나 에우레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아. 에우레타는 예전부터 페덴의 이야기를 좋아했잖아~" "하하, 그런 거였어? 에우레타는 아직 어리네. 괜찮아. 시간이 지나면 에우레타도 생각이 바뀔 거야."
인어는 그리 개방적인 종족이 아니다. 바다 생물과는 교류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육지의 종족과는 관계를 맺지 않는다.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그러니 육지로 나간 것은 물론, 용사의 동료가 된 페덴의 행동은 몹시 파격적인 것이었다. 페덴이 인어들 사이에서 괴짜로 통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수련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내가 다른 인어들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또래 인어들은 물론,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인어들보다 더 뛰어났다. 이런 내가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성장을 마치고 왕국을 떠난 또래들과 달리, 나는 여행을 떠나지 않고 왕국에 남았다. 인간 세상을 동경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왕국의 일을 도우면서 이상적인 모습을 연기했고, 때로는 스스로를 과시하면서 동경을 숨겼다. 시간이 지나도 동경은 사라지지 않고 더 강해졌다. 자기 과신으로도 동경을 감추기 힘들어질 무렵, 무작정 왕국을 나왔다.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커다란 배였다.
배... 예전에 페덴에게 캡틴이라 불리는 이유를 물어본 적 있다. 페덴은 배를 타는 걸 좋아했다. 큰 배가 특별한 힘도 없이 물에 뜨는 게 신기하다나. 페덴은 마왕을 물리치고 나서도 동료들과 함께 배를 타고 대륙을 여행했다. 그런 페덴을 위해 동료들은 좋은 배를 선물해 줬고 페덴은 기뻐하며 선장을 자처했다. 그때부터 페덴은 스스로를 캡틴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동료들이 모두 수명을 다하자 페덴은 왕국으로 돌아왔다. 페덴은 인어들에게 자신의 여정을 말해주며 시간을 보냈다. 인어들은 대부분 페덴의 이야기에 무관심한 편이었지만 페덴은 그리 개의치 않았다. 페덴은 자신의 여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동료들을 잊지 않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페덴은 언제나 동료들과 함께 여행하던 순간을 그리워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페덴은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났고, 다신 돌아오지 않았다.
예전 일이 떠오른 나는 몰래 배를 따라갔고 육지를 발견했다. 내가 도착한 지역의 이름은 판-게아였다. 페덴이 용사를 처음 만난 장소가 이 근처였던가? 당시에는 모래사장밖에 없었다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여러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판-게아로 향했고, 지나가는 배나 사람을 지켜보곤 했다. 그들에게 다가갈 용기는 나지 않았다. 나를 발견한 인간도 여럿 있었는데 딱히 피해를 주진 않았기에 가만히 내버려 뒀다. 항구의 돌은 처음 본 순간부터 평범한 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정체가 뭘지 조사해 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물질이 저절로 생기진 않았을 테고 무슨 용도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페덴이라면 뭔가 알지 모르지만... 페덴은 이젠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돌이 뭔가에 반응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돌이 반응하는 대상은 어떤 인간이 들고 있던 사전. 돌의 정체가 무엇이든 나랑 상관없을 텐데 왜 이렇게 감정이 벅차오르는 걸까. 그게 신호가 됐는지 나는 처음으로 인간에게 다가갔고, 말을 걸었다. 물 밖으로 나오자 다리가 생겼다. 다리가 생긴다는 건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경험하는 건 처음이었다. 두 다리로 서는 건 쉽지 않았고 많이 어색했지만 한편으로는 몹시 신났다. 이게 걷는 거구나. 인간 세상은 이런 느낌이구나~ 물 밖으로 나왔다고 해서 행동이 바뀌는 건 아니었다. 늘 그랬듯 나를 과시하면서 동경을 감췄다. 그래도 거짓말은 아니잖아? 오랜 시간 반복한 행동을 바꾸는 건 역시 어려웠다. 그런데 처음 보는 고블린이 내 속내를 간파하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앵커 없어서 스탑 걸고 갱신. 에우레타 과거편은 여기까지야. 페덴이 용사 일행과 함께하던 시절 이야기를 더 생각해뒀는데 메인은 에우레타의 과거 이야기므로 여기서 컷. 페덴이 에우레타에게 큰 영향을 준 건 맞지만 비중을 많이 줄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졌어. 다음 내용은 다시 현재 시점.
(에우레타 시점) 인간 세계를 동경하냐는 붉은 고블린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더라? 생각은 많이 한 것 같은데 그때 느낀 감정이 뭔지 모르겠다. 잠깐의 정적 끝에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는 인어가 용사의 동료였어." 동경을 숨기는 게 많이 답답했던 걸까? 아니면 내 동경을 알아준 게 기뻤던 걸까? 나는 그들에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줬다. "인어는 모두 바다의 아이들이야. 바다에서 태어나고 바다를 여행하는 게 당연하지. 인어가 육지를 동경한다는 건... 역시 이상하잖아? 이건 스스로에 대한 조소기도 했다. 페덴처럼 당당하게 인간 세상을 여행하지도 못하고 다른 인어들처럼 바다를 선택하지도 못하는. 허탈하게 웃는데 붉은 고블린이 큰 소리로 외쳤다. "전혀 이상하지 않아! 난 아직 어리고 모르는 것도 많지만 동경이 뭔지 알아. 그건 감춘다고 사라지는 게 아냐. 종족 같은 건 상관없어. 나도 이 세상을 동경하니까!"라고. 이런 일이 익숙하지 않은지 외치고 나서 바로 움츠러들긴 했지만 그리 싫진 않았다.
가만히 대화를 지켜보던 용사는 옆의 성기사를 보며 말했다. "페덴이 용사의 동료였다면 신전에 관련 기록이 있지 않을까요? "확실히 전대 용사님의 기록에서 페덴이라는 이름을 본 적 있습니다. 용사 파티에 인어가 합류한 사례는 처음이라 기억하고 있었지요." "페덴을 알아? 페덴의 이야기가 남아있다고?" 나는 흥분해서 성기사에게 질문했고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페덴의 기록을 알려줬다. 감정이 벅차오른다. 내가 그동안 육지에 온 건 오늘을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오랜 망설임 끝에 드디어 결심이 섰다. "좋아, 정했다! 나 너희랑 같이 갈래! 이 몸이랑 함께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다음 내용은 드디어 주인공 시점. 이번에도 앵커 없어서 스탑 걸고 갱신인데 그냥 갱신해도 상관없으려나? 다음 내용이 너무 길어서 추가로 끊었어. 스토리 평가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앵커판 스레로서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연속해서 앵커 없이 진행하는 게 의미가 있는 걸까? 이건 그냥 나 혼자 쓰는 소설인 게 아닐까? 즉흥적으로 진행한다는 게 이런 사단을 부른 걸까? 다음 에피소드부터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잘 조절해 볼게. 다음에 갱신할 때는 앵커가 있을 거야. 너무 늦기 전에 돌아올게.
(냐의 시점) 에우레타는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합류를 제안했다. 아니, 제안도 아니었다. 에우레타가 일방적으로 달라붙은 거니까. 어떨떨한 상황에 그렉은 이래도 괜찮은 거냐고 물어봤다. 성격은 저래도 능력은 뛰어나니까 괜찮은 거겠지? 아마 그럴 거야... 에우레타는 어린아이처럼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더니 동족들에게 여행 소식을 알리겠다며 바다로 돌아갔다. 듀라네스는 신전에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때마침 정보상 페레에게서 연락이 왔다. 나는 그렉과 가넷을 피해 방 밖으로 나왔다. "여~ 냐, 잘 지내고 있어? 전에 네가 의뢰한 거 알아봤거든. 일단 나한테 감사부터 해라. 현자 에르넬은 제국에서 작정하고 지운 인물이라 정보를 찾기 어렵더라고. 그래도 수확은 있어. ...아무래도 현자에게 딸이 있었던 모양이야. 친자식은 아니야. 갈 곳 없는 고아를 현자가 양녀 겸 제자로 거둔 거지. 흥미로운 점은 이거야. 현자가 죽고 난 뒤 병사들 사이에선 양녀가 살아있고 죽은 스승의 복수를 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데. 현자와 관련된 인물은 모두 제거 대상이었기에 제국에서 눈에 불을 켜고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해.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양녀도 죽은 걸로 결론을 내렸지만 혹시 모르지. 아직 살아있을지도?"
"다만 양녀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없는 수준이야.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인 나머지 제자들과 달리 양녀는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어. 20년이나 지났으니 사건을 아는 사람도 적고, 있다 한들 언급하길 꺼리니까. 만약 양녀가 살아있다면 우리 또래거나, 좀 더 나이가 많지 않을까? 그래서 말인데, 차라리 >>262(용사의 지인인 마법사)를 찾아가 보는 게 어때? 에르넬은 마법사니까 같은 마법사인 >>262가 더 잘 알지 않겠어? ...그 친구는 어떻게 됐냐고? 열심히 찾아보고 있긴 한데 아직 수확이 없어. 그렇다고 너무 나무라진 마라. 비밀리에 찾다 보니 행동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여기까지면 정보는 다 알려줬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면 다시 연락할게. 그나저나 요즘 장사도 안 하고 뭐 하면서 사는 거야? 궁금해하는 녀석들이 많다고."
페레는 내게 이런저런 질문을 했지만 적당히 둘러대고 난 후 연락을 끊었다. 하여간에 이 녀석들은 남들 일에 너무 관심이 많다니까. 생각을 정리해 보자. 야시장에서의 행동을 봤을 때, 듀라네스는 현자 에르넬에게 애착이 강해 보였어. 현자와 가장 관련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 양녀인가? 잠깐,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듀라네스는 남자인걸. 듀라네스가 성별을 속였을 가능성은? 아니지, 현자는 선행도 많이 했고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인망이 높았어. 존경하는 사람이 더 있다 해도 이상하지 않아. 또 갑자기 성별을 물어보면 수상하게 여기겠지. 계속 생각해 봤지만 명확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면 의심받겠지. 슬슬 돌아갈까. 내가 방에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듀라네스가 돌아왔다. 에우레타가 돌아온 건 몇 시간 후, 밤이 되고 나서였다. 에우레타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중 하나가 이목을 끌었다. 그 이야기는 다른 인어가 항구의 돌과 동일한 물질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날이 밝으면 판-게아를 떠나는 게 좋겠지. >>262를 찾아가는 것과 성검과 관련 있는 물질을 보러 가는 것. 둘 다 좋아 보이는데 어떻게 할까? >>263 1)마법사를 찾아간다 2)성검과 관련 있는 물질을 보러 간다 3)자유롭게 결정
길다, 길어. 냐칠이가 현자에 관한 정보를 얻었네. 페레에게 의뢰한 게 현실 시간으로 2달 넘게 지났어. 이렇게나 오래 걸릴 줄이야. 판-게아에서의 이야기는 아마 이렇게 끝날 것 같아. 이렇게 진행될 줄 몰랐는데... 요 며칠간 왜 이런 사단이 난 건지 생각해 봤어. 진행 방식이 안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일으킨 게 원인이 아닐까 싶네. 이전까지는 당장 필요한 설정만 잡고 부족한 부분은 앵커 받아서 채워나갔는데 에우레타는 약간의 설정만으로도 알아서 굴러가더니 서사가 완성되더라고.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서 내버려 뒀는데 이게 독이 된 것 같아. 레더들이 개입할 여지를 없애버렸으니까. 인물보다 사건 위주로 진행하면 괜찮아지려나? 아무튼 이게 얼마 만의 앵커냐. 다음부터는 이런 문제 생기지 않도록 잘 조절해 볼게.
그 인어가 발견했다는 건 분명 성검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물질이겠지. 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가넷이 마음에 걸린다. 나는 성검을 꺼내 바라봤다. 성검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이것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하는 건지. 분명 발동 조건이 있을 텐데... 듀라네스가 신성력을 주입해 봤지만 반응이 없다. 에우레타의 힘도 마찬가지였다. 사전의 내용을 생각해 보면 혹시, 마력이 필요한 건가. 그렇다면 정말 최악이다. 난 마력이 전혀 없으니까. 용사에게 가장 걸맞은 형태로 변한다더니 대체 어떻게 되먹은 거야? 나는 동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마법사를 만나러 가자고 말했다. 흐레벨그는 마법사니까 성검을 보고 나와는 다른 발상을 할지도 모른다. 현자 에르넬의 정보를 얻을지도 모르고. 물론 두 번째 이유는 동료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흐레벨그는 어떤 마법사일까? >>265 1)마법 전문 교육 기관에서 후배 마법사를 육성한다 2)마법사의 탑 소속으로 연구에 매진한다 3)소속 없이 단독으로 행동하며 의뢰를 해결하며 수익을 얻는다 4)마법을 엇나간 방법으로 사용하여 수배된 범죄자다 냐가 흐레벨그를 알게 된 계기는? >>266 1)어린 시절 친구였다 2)암시장에서 만난 적 있다 3)냐가 흐레벨그의 목숨을 구해준 적 있다 4)자유롭게 결정
나는 흐레벨그가 마법사의 탑 소속이라는 것과 친구라는 사실을 말해줬다. 다들 흐레벨그를 만나러 가는 걸 받아들였다.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일에 듀라네스는 생각이 많아질지도 모른다고 추측했지만 듀라네스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마탑이 있는 곳이다. 흐레벨그가 소속된 >>268 마탑은 깊은 숲속에 위치해 있다. 판-게아와의 거리도 상당할뿐더러 접근하기도 힘들다. 걷는 게 서툰 에우레타를 생각하면 이동 시간은 더 길어지겠지. 그래서 생각난 게 마차였다. 목적지는 마탑과 가장 가까운 마을인 >>269. 다음 날, 날이 밝자 우리는 >>269까지 가는 마차를 보러 갔다. 크기나 비용 등을 고려해서 괜찮은 마차를 찾아보는데 무리 하나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자신을 >>270라고 소개했고 마찬가지로 >>269에 간다며 동행을 제안했다. 어떻게 할까? 동행을 제안한 무리 사람들의 신분은? >>270 1)용병 2)상인 3)탐험가 4)순례자 >>270 무리와 동행할까? >>271 1)동행 제안을 수락한다 2)동행 제안을 거절한다 3)자유롭게 결정
탐험가 무리는 총 몇 명일까? >>273(3~8명) 마차로 할버드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274일(6~15 다이스) 그레드릭, 가넷, 에우레타가 이종족인걸 탐험가들에게 알릴까? >>275 1)모두 알려준다 2)일부만 알려준다(누구를 알릴지 지정) 3)모두 숨긴다
동행을 제안한 건 3인의 탐험가. 모두 처음 보는 자들이었다. 그들이 제시한 조건은 나쁘지 않다. 위험한 일이 생겨도 지금 전력이라면 잘 헤쳐나갈 것 같고. 다만 그레드릭과 가넷, 에우레타가 이종족인 사실은 가능하면 숨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탄 마차는 할버드로 출발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그럼 세분은 오래된 사이라는 거죠?" "당연하지, 저녀석들과 오랜 시간 같이 지내면서 온갖 못 볼 꼴을 다 봤다니까~" "세 분이 탐험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일확천금,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느끼는 스릴과 희열, 새로운 만남. 다른 탐험가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우리 같은 경우, 역시 미지에 대한 호기심이려나?" "근데 저희랑은 왜 동행을 제안한 건가요?" 신나게 웃고 떠들던 탐험가들은 일순간 태도가 진지해졌다. 그들의 리더 격인 >>278(성별)는 우리에게 >>279 형태의 물건을 보여줬다.
"이건 유물이다. 탐험 도중 발견한 거지. 너희에게 동행을 제안한 이유는 마찬가지로 할버드에 간다는 것도 있지만 >>279가 너희 일행 중 하나에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이 >>279는 특수한 힘을 가진 존재에게 반응하거든." ">>279의 정체는 우리도 잘 몰라. 우리는 할버드 부근에서 발견된 유적에 가볼 생각이야. 너희도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해?" 탐험가들의 말에 따르면 >>279가 반응한 이는 >>280이라고 한다. 원래 마탑에 갈 생각이었지만 유적 이야기도 흥미가 생긴다. 어떻게 할까? >>279가 반응한 대상은? >>280 1)냐냐냐냐냐냐냐 2)듀라네스 3)그레드릭 4)가넷 5)에우레타 이후의 행동은? >>281 1)탐험가들과 같이 유적에 간다 2)유적은 마탑을 방문한 이후에 간다 3)탐험가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유적에 가지 않는다 4)자유롭게 결정
유물이나 유적에 관심이 간다. 어차피 방향도 같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가브리엘라에게 같이 유적에 가겠다고 말했다. "좋은 결정 내려줘서 고맙다. 혹시 보옥이 반응하는 친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눠도 괜찮겠나? 체구를 보니 어린아이 같은데." 진홍색 보옥이 반응한 이는 가넷이었다. 성검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역시 가넷에게는 뭔가 있는 건지. 다만, 중요한 건 역시 가넷의 의사다. 본인이 싫다면 나 역시 강요할 생각은 없다. 가넷은 잠시 고민하더니 대화에 응했다. 가넷은 후드를 내려 모습을 보여줬다. 가넷의 모습을 보고 탐험가들은 놀란 모습을 보였다. "피부가 붉은색이라. 보통 고블린은 녹색일 텐데. 게다가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니. 과연, 그래서 특수한 힘을 가졌다는 건가?" 가넷은 다소 긴장하면서도 대화를 멈추지 않았다. 가넷은 예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에게 붙잡힌 적 있고, 그 일로 지금의 외형과 지성을 얻었다는 걸 알려줬다. 정보는 많이 없지만 탐험가들은 그걸로도 흥미로워 하곤 했다. 그렉도 한마디 얹었다. "가넷은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을 거라 추측하더군. 하지만 전혀 기억이 없어. 그런 일을 겪었다면 잊을 리가 없을 텐데도."
그로부터 며칠, 마차로 이동하는 동안 딱히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브리엘라 일행은 탐험하면서 겪은 일을 말해줬다. 개중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았다. 그렉은 좋은 그림 소재가 떠올랐다며, 가넷이랑 에우레타는 세상에 대한 동경을 느끼면서 만족하곤 했다. 나는 그들에게 적당히 호응하며 지냈다. 듀라네스는 우리들 뒤에서 조용히 지켜볼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가브리엘라 일행과 친해졌고, 셋이 이종족이란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리게 됐다. 그들이 먼저 질문하기 전까진 말할 생각 없었지만 뭐, 상관없나. 그들은 놀라면서도 우리를 재밌는 파티라 평가했다. 판-게아를 떠난 뒤 9일, 우리는 드디어 할버드에 도착했다. 우리는 식량이나 탐험 장비 등 필요한 물건을 구입했다. 유적은 할버드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지대에 숨겨져 있었다. 유적에는 함정이 있을까? >>287(1~2 다이스) 1)있다 2)없다
바보 같은 스레주가 예전에 써두고 올리는 걸 잊어버린 가넷과 에우레타의 이야기. 원래 판-게아 떠날 때 올리려고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에피소드 끝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하다가 그럼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올려.
가넷은 약합니다. 엄청나게요. 고블린 자체가 약한 종족이지만 가넷은 유달리 약한 편이죠. 하지만 가넷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촉이 발달했으며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지요. 이것은 본디 가넷의 천성이었지만 '실험' 이후 더 강화됩니다. 이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생존에 도움을 주던 능력이 역으로 가넷을 공격하기 시작했거든요. 예컨대 누군가 '너 싫어!'라고 했을 때 냐칠이 > 아이고 손님, 왜 그러실까~ 듀라네스 > 무덤덤 그레드릭 > 상처받아도 시간 지나면 괜찮아짐 에우레타 > 뭐 인마!! 라고 한다면 가넷은 critical hit!!가 됩니다. 가넷이 동굴에 틀어박힌 이유가 이겁니다. 남들처럼 적당히 넘기거나 타협하는 게 안 되거든요. 부정적인 감정을 온전히 맞이하고, 상처를 받죠. 그런 가넷을 세상으로 나오게 한 게 동경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에우레타와의 공통점이기도 하지요.
에우레타는 가넷과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에우레타는 강하고, 아름답고, 자신감 넘치죠. 오랜 시간을 살아왔으며 아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에우레타는 솔직하지 못합니다. 오랜 시간 품어온 동경을 표현하지 못했으니까요. 대신 에우레타는 자신을 과시함으로써 동경을 숨깁니다. 에우레타의 자기 자랑은 좋게 말하면 자존감이 높은 것, 나쁘게 말하면 자뻑이 심한 거죠. 뛰어난 능력으로 이유는 납득시키지만 주변의 피로를 불러오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에우레타의 동경은 점점 강해졌습니다. 그런 에우테라에게 돌과 성검의 공명은 일종의 명분이었죠. 에우레타는 처음으로 인간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에우레타는 자신의 동경을 간파한 이를 만납니다. 그게 바로 가넷이었죠. 가넷은 동경이 뭔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처음 겪는 상황에 에우레타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뻤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해방감을 느꼈을지도 모르죠. 게다가 듀라네스가 페덴을 알고 있다네요. 그렇다면 더더욱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마침내 에우레타는 동족 앞에서 당당히 동경을 드러내고 인간 세상을 여행하게 됩니다. 에우레타의 합류로 다섯이 된 용사 파티. 그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겪을까요? 그 끝에 무엇이 있든 간에 그들이 만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적에 진입하는 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위험한 일은 딱히 일어나지 않았다. 유적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자 작은방이 보였다. 방 중간에는 일지가 놓여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일지는 많이 낡아서 곳곳이 파손되어 있었는데 일지의 문자는 지금 사용하는 형태와 달랐다. "예전에 쓰던 언어야." 에우레타의 말에 모두가 시선을 집중했다. 가브리엘라는 에우레타에게 문자를 알고 있는지 물어봤다. "당연하지~ 날 뭘로 생각하는 거야?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해석할 수 있어. 어때, 대단하지? 빨리 날 찬양하라고~" 일지를 보던 가넷은 두통을 호소했다. 놀라서 황급히 말을 걸었는데 가넷은 괜찮다고, 처음 보는 문자지만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가넷의 상태가 괜찮아지자 다시 방을 둘러봤는데 눈에 띄는 물건은 더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일지의 글을 옮겨 적은 후, 할버드로 돌아왔다. 할버드의 여관에서 우리는 다음 일정을 논의했다. 에우레타의 말에 따르면 해석에는 며칠이 소요된다고 한다. 가넷도 조금이지만 도와줄 수 있다고 하고. 가브리엘라 일행은 해석이 다 될 때까지 여관에 머무르겠다 말했다. 우리가 할버드에 온 목적은 흐레벨그가 있는 실라드그위 마탑에 가는 것. 어떻게 할까? >>290 1)마탑은 일지의 해석을 마친 후에 간다 2)에우레타가 일지를 해석하는 동안 다녀온다 3)자유롭게 결정 마탑은 누구와 함께 갈까? >>291 (냐는 필수 참가, 에우레타는 해석 중 움직일 수 없음, 해석 여부와는 관계없이 데려가길 원하는 캐릭터를 지정)
듀라네스는 에르넬의 지팡이를 챙길까? >>293 1)마탑까지 가지고 간다 2)여관에 두고 간다 3)자유롭게 결정
에우레타와 가넷은 일지를 해석하느라 바쁘니 마법사의 탑은 듀라네스와 둘이 다녀오기로 했다. 그렉에게는 에우레타와 가넷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여관을 나와 바로 마탑으로 출발했다. 실라드그위 마탑이 있는 이곳은 >>296숲. 또 다른 이름은 마력이 살아 숨 쉬는 곳. 이 땅은 옛날부터 마력이 풍부했고, 마석 같은 자원이 많이 나왔다. 실라드그위 마탑이 세워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이 숲은 나무도 많고 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낮에도 어둡다. 이런 곳에서 연구가 되는 건가. 마법사들의 감성은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 생각해 보면 듀라네스랑 단둘이 있는 것도 오랜만이다. 최근에는 동료가 추가되면서 여럿이 지냈으니까. 대화라도 할까 싶었지만 생각이 많아 보여서 굳이 말을 걸지 않았다. 숲에 진입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땅이 진동하면서 마력이 솟아올랐다. 마력 폭주 현상. 지면의 마력이 한 곳에 집중될 때 발생하는 일이다. 당장 마력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에 우리는 근처 동굴로 몸을 피했다.
(듀라네스 시점) 용사가 마법사를 만나러 가자 했을 때 겉으로는 무덤덤했지만 사실, 생각이 많아졌었다. 스승님의 지팡이를 계속 가지고 있어도 되는 걸까? 성기사가 된 이후로 나는 의도적으로 마법 자체에 거리를 두며 지냈다. 스승님의 반역 사건은 20년 전. 그분과 함께한 시간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이 더 길다. 모든 걸 잊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최근에는 그게 힘들다. 이건 모두 용사와 만나면서 시작된 일. ...제거할까?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한 거지? 너무 혼란스러워서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다. 진정하자. 이제 괜찮아. 스승님의 지팡이는 두고 왔어. 마탑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있으면 돼. 나는 성기사지 마법사가 아니야... 대피를 위해 도착한 동굴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나는 용사에게 말을 걸었다. "용사님께선 상인이신데 마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혹시 이유라도 있으십니까?" 냐가 마법 지식이 많은 이유는 뭘까? >>297 1)어릴 때 마법사를 꿈꿨다 2)고향에 마법사가 많았다 3)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배웠다 4)자유롭게 결정 마법사들은 현자 에르넬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98(1~10 다이스)
다른 누구도 아닌 듀라네스에게 이런 질문을 받을 줄 몰랐는데. 한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릴 때 마법사가 되고 싶었어요. 원래 그 나이대 애들은 이것저것 꿈꾸잖아요. 제게 마력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포기했지만요."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이거, 제가 괜한 말을 했군요. 죄송합니다." "그럴 것 없어요. 상인 일은 만족스럽고 그때 익힌 지식은 지금도 유용하게 쓰고 있으니까요." 오늘따라 듀라네스의 등이 허전해 보인다. 암시장에서 지팡이를 산 이후, 듀라네스는 언제나 지팡이를 등에 매고 다녔다.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거라 두고 온 걸까? 그건 진짜 현자의 지팡이인 걸까? 현자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지만 그만뒀다. 마력이 잠잠해지자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섰다.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사의 탑에 도착했다. 흐레벨그는 성별이 뭘까? >>300 1)남성 2)여성
드디어 300레스를 넘겼네. 스레가 접힐 때가 왔구나.
용사 파티 1)냐냐냐냐냐냐냐(냐,냐군,냐칠이)(★) -주인공, 인간, 남성, 29세, 용사(본업은 상인) -전투 경험은 없지만 지인은 많음 -성검의 형태는 마법 사전, 그레드릭과 가넷, 판-게아 항구의 돌에 반응 -어린 시절 마법사를 꿈꿨지만 마력이 없어서 포기 -마법 지식은 상당한 편 -정의감은 없고 탈주 생각만 가득 2)듀라네스(본명 아리아) -인간, 34세, 성기사 -현자 에르넬의 양녀 겸 제자로 신분을 숨기는 중 -남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여자 -마법에 상당한 재능이 있지만 마법 사용에 제약이 존재 -신성력은 잘 다루지 못하지만 신체 능력은 뛰어남 -시몬과 각별한 사이, 시몬의 탈주를 유도 -현자 에르넬의 지팡이 소지 중 3)그레드릭(그렉) -오크, 남성, 33세 -일반적인 오크와 달리 전투에 관심이 없음 -그림 그리기가 취미 겸 특기로 소재를 찾아 여행 중 -인간에게 호의적 -라 캄페벨라라는 토끼를 닮은 동물을 키우고 있음 -가넷과 친한 사이 -실험에 대한 기억이 없음 4)가넷 -붉은 고블린, 여성, 8세 -동족 중에서도 유달리 약함, 겁이 많고 유약한 성격 -실험을 겪고 피부가 붉게 변했으며 지성을 얻음 -그레드릭과 친한 사이 -동굴 밖으로 나오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산 밖의 세상을 동경해서 용사 파티와 합류 -진홍색 보옥이 반응하는 대상 5)에우레타 -인어, 여성, 육지 기준으로 60세, 실제 나이는 훨씬 많음 -바다 깊은 곳에 위치한 인어 왕국 출신, 강한 힘과 아름다운 외모를 겸비, 아는게 많음 -오랜 시간 품어온 인간 세상에 대한 동경을 자신을 과시하면서 숨겨옴, 현재는 당당하게 동경을 알림 -자신을 과시하는 습관 남아있음, 걷는 게 서툶
신전 관련 인물 1)테라리아 -인간, 여성, 성녀(이자 희대의 천재) -작중 시점에서 4년 전 사망, 향년 16세 -고유 능력은 타인의 악의를 없애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 2)시몬 -인간, 남성, 20세, 사실 초대 성녀의 후손 -사망한 테라리아 대신 성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신전이 데려옴, 현재 탈주 중 -고된 신전 생활 중 유일하게 의지하던 상대가 듀라네스 -고향은 바다 근처에 세워진 작은 마을 3)하멜리 -가장 오랜 시간 대신전에서 일한 사제 중 하나 -테라리아의 육아와 교육을 담당 -테라리아 사망 후 신성력을 못 쓰게 됨 -테라리아를 아낀 것과 달리 시몬에게는 무관심
기타 등장인물 1)페레 -정보상, 할로우먼트에 거주 중, 냐와 친분이 있음 -냐에게 시몬을 찾아달라는 의뢰와 에르넬의 정보를 얻아달라는 의뢰를 받음 -냐에게 에르넬의 양녀의 존재를 알려줌 2)에르넬 -한때 현자라 불렸던 당대 최고의 마법사이자 아리아의 가족 겸 스승, 과거는 불명 -20년 전 반역 사건으로 몰락, 당사자의 사망으로 전말이 밝혀지지 않음 3)페덴 -인어, 전대 용사의 동료, 에우레타가 인간 세상을 동경하게 만든 계기를 준 인물 -배를 타는 것을 좋아함, 이명은 캡틴 -오래전 수명을 다해 사망 4)흐레벨그 -인간, 여성, 마법사, 실라드그위 마탑 소속 연구원 -냐와는 어릴 때부터 친구 -현자 에르넬에게 호의적 5)가브리엘라 -인간, 여성, 탐험가, 용사 파티와 일시 동행 중 -진홍색 보옥 소지 -동료들 이름은 룩스, 메시마
이전 버전 >>204 상인 냐냐냐냐냐냐냐는 용사로 선택받아 성검을 얻지만 마법 사전으로 변한다. 한편 성녀는 탈주, 사실 남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성기사와 신전을 나온 용사는 여러 만남을 통해 착실하게 동료를 늘려간다. 용사는 성검과 현자의 정보를 얻기 위해 마법사의 탑으로 향하는데...
루미넨 제국 1)포마드노마드(★) -제국의 수도, 대신전이 있는 곳 2)할로우먼트 -정보상 페레가 거주하는 곳 -근처 숲에서 암시장이 열림 3)시레올산 -할로우먼트에서 걸어서 5일 거리에 위치 -산 중턱에 고블린 무리 서식지 존재 -가넷이 살던 동굴이 있는 곳 4)판-게아 무역도시 -시레올산에서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지역 -바다 옆에 세워진 도시로 무역이 발달 -오가는 사람이 많아서 정보를 얻기 좋은 곳 5)할버드 -판-게아와는 거리가 상당한 편 -파시울 숲과 가장 가까운 마을 5-1)파시울 숲 -다른 이름은 마력이 살아 숨 쉬는 곳 -마력석 등 마법 관련 자원이 풍부 -낮에도 어두운 편 -간혹 마력 폭주 현상이 발생 5-2)실라드그위 마법사의 탑 -흐레벨그가 소속되어 있는 마탑 -기하학적인 구조가 인상적인 건물
실라드그위 마탑은 그 특유의 기하학적인 구조가 인상적인 건물이다. 마탑 안으로 들어가자 흐레벨그가 우리를 맞아줬다. 할버드의 여관에서 미리 연락을 한 덕분에 그녀를 바로 만날 수 있었다. "오랜만이야. 페레한테 소식은 들었어. 요즘 무슨 일을 하는 거야? 같이 오신 분은 누구야?" "...요즘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거든. 같이 일하시는 분이야. 오랜만에 봐놓고 이런 말부터 하는 거 미안하지만, 혹시 이걸 봐줄 수 있을까?" 나는 흐레벨그에게 성검을 보여줬다. 흐레벨그는 성검을 들어도 보고, 사전의 내용도 확인하더니 마력을 주입했다. 성검이 반응하더니 사전의 마법진이 모두 빛나기 시작했다. 망할, 진짜 마력이 에너지원이었어? "이 사전 일반적인 마도구와는 달라. 평범한 물건이 아니야. 어디서 얻었어?" "...일하다가 얻은 거야. 하나 더 묻고 싶은 게 있어. 혹시 후천적으로 마력량을 늘리는 방법이 있을까?" "글쎄, 마력이 증가했다는 사례를 보면, 증가량이 아주 미세하거나 마력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거뿐이야. 마력이 없는 사람이 후천적으로 마력을 얻은 사례는 듣지 못했어. 관련 연구가 여럿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지. 현자 에르넬이면 몰라..."
흐레벨그는 말을 끊더니 말실수를 했다며 못 들은 걸로 해달라 말했다. 흐레벨그는 실수를 수습하려는 듯 빠르게 대화 주제를 바꿨다. "할버드에서 온 거지?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자고 가. 빈방이 있어." "괜찮습니다. 계속 이야기해주세요." 듀라네스의 말이었다. 나와 흐레벨그는 듀라네스를 바라봤다. 듀라네스는 생각이 많아진 듯 표정이 복잡미묘해 보였다. "...그렇구나, 존경하는 사람이 있어도 딱히 이상하진 않지. 그럼 장소를 옮길까?" 우리는 흐레벨그의 연구실로 들어왔다. 응접실이 있지만 이런 이야기는 좀 더 개인적인 공간에서 하고 싶다는 흐레벨그의 주장 때문이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나. 현자 에르넬이 엄청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건 알지? 그 사람의 과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천재라는 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어. 제국은 현자의 흔적을 빠르게 지워나갔지만 마법사들은 알아. 그건 완전히 지울 수 있는 게 아니야. 기초 마법부터 고위 마법까지, 현자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없는걸. 20년 전 이곳 루미넨 제국은 제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났어. 사람들은 황제를 성군이라 칭송했고 현자는 그런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었지. 그런데 어째서 반역을 일으킨 걸까? 그 모든 영광을 포기하면서까지...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마법사들 중에는 현자를 존경하는 사람이 남아있어.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야. 제국에 충성하거나 반역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은 마법사들은 현자를 정말 싫어하니까." 이야기를 끝낸 흐레벨그의 표정은 어쩐지 씁쓸해 보였다. 흐레벨그는 혹시 더 궁금한 게 있는지 물어봤다.
제국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 >>311(1~3 다이스) 1)20년 전 못지않은 영광을 누리고 있다 2)예전만큼은 아니어도 나쁘지 않다 3)티가 안 나서 그렇지 내외부적으로 말이 나온다 당시 황제의 근황은 어떨까? >>312(1~3 다이스) 1)생존, 황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생존, 후계자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3)이미 사망했다 당시 황제의 이름 >>313 흐레벨그에게 더 묻고 싶은 게 있을까? >>314(없음도 가능) 덤)흐레벨그가 현자 에르넬에게 호의적인 건 그녀가 스승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자 에르넬의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이곳에 온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다. 나는 판-게아에서 물을 소환했던 일을 알려주며 마력 말고도 사전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물어봤다. "글쎄, 아까도 말했지만 이건 보통 마도구와는 달라서 원리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마법진이 빛나고 나서 마법이 발동했다 그랬지? 지금도 마법진은 빛나고 있지만 내게는 반응하지 않아. 소유자에게 귀속되는 형태일까? 네가 직접 확인해 볼래? 사전의 마법진은 모두 빛나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 마법이나 발동할 순 없어.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은 일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기초적인 바람 속성 마법. 이건 어떨까. 마법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자 약한 바람이 불어왔다. 주변이 환기됐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 여파로 서류 몇 장이 날아가긴 했지만 흐레벨그가 청소 마법으로 제자리에 돌려놨다.
마력 소비량이 상당했는지 일부 마법진은 빛이 사라졌다. 간단한 마법이라 요구하는 마력량이 많지 않은데 본인의 마력이 아니면 효율이 떨어지는 걸까? 마법진의 빛은 흐레벨그가 마력을 채워 넣자 다시 살아났다. 성검은 마력석에 저장된 마력에도 반응하고 있었다. "이 사전이 마력 이외의 조건으로도 발동하는지는 알 수 없어. 대신 이렇게 하자. 마석을 몇 개 챙겨줄게. 이거라면 임시방편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처음에 물어본 마력을 늘리는 방법 말인데, 한 가지 생각나는 게 있어. 드래곤의 도움을 받는 거야. 드래곤은 마법의 시초. 드래곤의 마법적 지식과 능력은 굉장히 뛰어나. 드래곤의 힘을 받으면 마력이 생길지도 몰라. 하지만 드래곤의 위치는 나도 알지 못해. 설령 드래곤을 찾는다 해도 도움을 받을 거란 보장은 없지. 어떻게 할래? 이 이야기가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믿어. 선택은 네 몫이야." 흐레벨그와의 대화를 마치고 우리는 손님방에 들어왔다. 현자 에르넬의 이야기를 들은 듀라네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듀라네스는 구태여 입을 열지 않았고 나도 물어보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방 밖으로 나온 나와 듀라네스를 흐레벨그가 맞아줬다. 흐레벨그랑 대화를 나누는데 마법사 하나가 나타났다. 그를 본 흐레벨그는 반색하며 외쳤다. 스승님이라고. 그는 흐레벨그의 스승이자 실라드그위 마탑의 주인으로 이름은 >>319라고 했다. 다른 곳에서 연구에 매진하느라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는데 제 스승을 보며 살갑게 대하는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 같기도 했다. 흐레벨그와 >>319에게 인사하고 마탑을 떠나려는데 >>319가 듀라네스를 보며 말했다. "손님께서는 기묘한 마법에 걸려있군요. 마법보다 저주에 가까운- 잠시 시간을 내줄 수 있나요?" 자리를 옮겨 도착한 곳은 응접실. 자리에 앉은 >>319는 허공에 기묘한 형태의 마법진을 띄었다. 아니, 그게 마법진인지도 모르겠다. 온갖 문양들이 복잡하게 뒤섞여서 도저히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으니까.
"이게 바로 손님께 걸린 마법의 정체지요. 보시다시피 이것저것 얽혀있어서 본래의 목적이 뭔지 알 수 없지만 풀 수는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랑 비용이 많이 요구되지요. 재료값이나 인건비 등을 반영했을 때 대충- 이 정도 필요합니다." >>319는 우리에게 청구서를 작성해서 보여줬다. 결코 적지 않은 비용. 지금 수중에 있는 돈이 얼마나 되더라? 아, 돈을 구할 방법이 생각났다. 처음 신전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 받았던 명함. 이것의 정체는 차용증이다. 이걸 들고 신전에 가면 돈을 받을 수 있다. 듀라네스는 마법을 풀고 싶어 할까? >>320(1~2 다이스) 1)마법을 풀고 싶어 한다 2)마법을 풀 생각이 없다 위에서 언급된 명함은 >>15, >>16에서 등장한 거야. 쓸 일이 없어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 잊지 않았다.
(듀라네스 시점) 마법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언제부턴가 마법을 잘 쓸 수 없었던 일이 떠올랐다. 이 마법이 원인이었던 걸까? 내게 걸린 마법은 본래 목적이 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이건 일개 마법사가 다룰 수 있는 게 아니야. 내게 마법을 건 사람은 누구일까? 답은 빠르게 나왔다. 현자 에르넬, 내 가족이자 스승이었던 사람. 마법사들은 마력의 형태가 모두 다르다. 그 차이는 미세해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파악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나와 스승님의 마력은 형태가 유난히 특이했다. 그것 때문에 마법을 건 걸까? 프리드는 내게 누가 마법을 걸었는지 짐작 가는 사람이 없는지 물어봤다. 여기서 스승님 이야기를 할 수 없지. 생각해 봤지만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마법을 풀지 않으면 큰 문제가 발생합니까? 이를테면 생명이 위험하다 같은." "그 정도는 아니에요. 자세한 건 더 알아봐야겠지만- 일단 마력의 방출을 막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법을 푸는 게 좋을 거라고 봐요." "그렇다면 됐습니다. 제겐 할 일이 많아서요. 그럴 여유는 없습니다." 용사와 마법사들은 당황하면서도 내 의견이 그렇다니 딱히 강요하진 못했다. 사실, 이 마법을 정말 스승님이 날 지키기 위해 건 건지 확신하진 못한다. 그래도 마력의 방출을 막아준다면 더더욱 풀 이유가 없지. 흐래벨그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면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용사와 함께 할버드의 여관으로 돌아갔다.
(냐의 시점) 듀라네스에게 걸린 마법을 알게 됐을 때, 호기심이 생겼다. 저런 마법은 아무 마법사나 다룰 수 없는 거겠지. 마법을 푸는 걸 보고 싶었지만 본인의 생각이 그렇다니 강요하진 못했다. 할버드의 여관으로 돌아온 후, 나는 그렉과 가넷, 에우레타에게 정보를 공유했다. 첫째, 성검은 마력을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다만 효율은 좀 떨어지는 편. 판-게아에서 있었던 일은 생각해 보면 발동 조건이 마력 하나만은 아닌 듯. 둘째, 마력이 없는 사람에게 후천적으로 마력을 부여할 순 없다. 흐레벨그는 드래곤이라면 가능할지 모른다고 추측. 다만 드래곤의 위치는 그녀도 모른다. 나는 모두에게 드래곤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물어봤다. 누군가 드래곤의 위치를 알고 있을까? 안다면 누가, 얼마나 알고 있을까? >>324(1~5 다이스 2번) 1)그레드릭&가넷 2)에우레타 3)가브리엘라 일행 4~5)모른다 전대륙에 드래곤은 몇이나 존재할까? >>325
드래곤에 대해 물어봤지만 특별한 정보는 없었다. 에우레타도 드래곤을 만나 본 적은 없다고 하고. 그렇다면 드래곤의 위치는? 모두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그렉이 입을 열었다. "예전에 인간을 사랑한 드래곤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네. 가넷에게도 들려줬지. 이야기 속 드래곤은 >>327섬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네." 그렉의 이야기에 가넷도 반가운 듯 호응했다. 그나저나 >>327섬이라. 처음 듣는 곳이다. 섬이라는 건 역시 바다 한가운데 있겠지. 바다로 나가야 한다. 에우레타와 가브리엘라 일행에게 >>327섬에 대해 물어봤지만 처음 듣는다고 대답했다. 그렉의 이야기가 실화인지 허구인지 알 수 없어. 에우레타가 일지를 해석하는 동안 정보를 구해볼까? 냐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328(1~2 다이스) 1)정보를 얻었다 2)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로부터 1일, 나는 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나리미루 섬은 >>333(방향) 바다에 위치한 섬으로 보물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 섬 주변은 파도가 거칠고 폭풍우가 심해서 접근이 어렵다고 한다. 겨우 섬에 상륙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섬에는 보물을 지키는 괴물이 있다고. 그 괴물이 드래곤일까? 비슷한 시기에 에우레타도 일지의 해석을 마쳤다. 우리는 다 같이 모여 해석된 일지를 읽어봤다.
제목: 운명적인 만남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 양을 치러 언덕 위로 올라갔던 날, '그'를 만났다. '그'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각.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그'를 다시 만나고 싶다. ㅡ 제목: 여행 '그'를 만나기 위해 모든 재산을 정리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그'를 보고 말 것이다. 주변에서는 나를 만류했지만 상관없다. '그'를 본다면 누구라도 나처럼 행동할 것이니까. ㅡ 제목: 대화 "뭐하고 계세요?" "찾고 있어." "무엇을 찾는데요." "나도 몰라." 요즘 대화는 이런 식이다. 생각해 봤지만 '그'가 무엇인지 역시 정의하기 힘들다.
제목: 미치광이 '그'를 찾아 고향을 떠난 이래 오랜 시간이 흘렀다. 청년이었던 나는 어느새 중년이 되었다. 사람들은 나를 미쳤다고 말한다. 뭔지도 모르는 것을 찾아 세상을 헤매는 미치광이. '그'를 생각하면 어떤 소리를 들어도 아무렇지 않다. ㅡ 제목: 기억 오늘도 '그'를 만나지 못했다. 오늘은 만날 줄 알았는데. 이젠 고향 풍경도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그'의 모습만은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나는 언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무리 힘들어도 '그'를 생각하면 기운이 난다. 다시 움직여야겠다. ㅡ 제목: 마지막 일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노인이 되어있었다. 이제는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부친다. 오랫동안 세상을 돌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아직 '그'를 찾지 못했다. 아마 이것은 내 마지막 기록이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기력이 남아 있을 때 '그'를 찾으러 가야겠다. 오늘은 왠지 예감이 좋다.
이건 대체 무슨 내용일까. 뭔가를 애타게 찾는 건 알겠는데 '그'가 누군지 모르겠다. "일지의 주인도 '그'를 잘 아는 게 아냐~ '그'를 만난 건 단 한 번, 그마저도 멀리서 본 게 다인 걸. 일지의 훼손이 심해서 다른 내용은 알아보기 힘들어.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계획은 있어?" 다음 계획이라. 할버드에 온 목적인 마탑 방문은 당성했고 정보도 얻었다. 덤으로 유적도 다녀왔지.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두 가지. 하나는 드래곤의 둥지를 찾아가는 것. 드래곤의 힘을 받으면 마력이 생길지도 모른다. 다른 하나는 성검과 관련 있는 물질을 보러 가는 것. 이건 전에도 생각한 계획이지. 어떻게 할까? >>334 1)드래곤의 둥지를 찾아간다 2)성검과 관련 있는 물질을 보러 간다 3)자유롭게 결정 가브리엘라 일행과 계속 동행할까? >>335 1)같이 간다 2)여기서 헤어진다 3)자유롭게 결정
나는 동료들에게 드래곤의 둥지가 있는 나리미루 섬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가브리엘라 일행에게도 같이 갈 것을 제안했는데 그들은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남쪽에 위치한 항구 도시 >>338에 가기로 했다. 다만 문제는 돈이다. 배를 구하는 것부터 사람을 모으고 필요한 물자를 구비하는 것까지 과정 하나하나가 상당한 비용을 요구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부족해. 대신전에서 추가로 지원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별로 내키지 않지만 대신전에 가보는 수밖에. 대신전 내 용사의 인식은 어떨까? >>339(1~2 다이스) 1)이전과 달라졌다 2)바뀌지 않았다 인식이 달라졌다면 어떻게 바뀌었을까? 긍정적 인식 >>340(1~5 다이스) 부정적 인식 >>340(1~5 다이스)
(시몬 시점) 테라리아와의 불편한 동행도 며칠, 나는 그녀를 무시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테라리아는 그저 말없이 미소 지으며 날 따라다닐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마을에서 나는 검문 현장을 마주쳤다. 저건... 성기사! 뭐지?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꼬리를 밟힌 건가? 아니면 우연? 뭐가 됐든 위험하다. 자리를 피해야 해. 필사적으로 도주 경로를 살폈지만, 성기사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도주는 힘들다. 그냥 지나치면 좋을 텐데 내 바람이 무색하게도 성기사 하나가 내게 다가왔다. "실례합니다. 지금 검문 중이라서요. 얼굴을 보이고 검사에 응해주셨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지? 제압하고 도망치는 건 불가능해. 이렇게 잡히는 거야? 안 돼, 싫어. 누구라도 좋으니까 제발... ─괜찮아- 그 순간, 테라리아가 내게 다가와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와 동시에 내 후드가 벗겨지며 얼굴이 드러났다. "뭐야, 전혀 다르잖아. 실례 많았습니다. 수고하십쇼." 그렇게 나는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연못에 비친 나는 전혀 다른 얼굴을 띄고 있었다. 이건 변신? 아니야. 나는 테라리아를 바라봤다. 늘 그렇듯 말없이 미소 지을 뿐. "설마... 환각?"
대신전에는 오랜만에 가네. 진행하기 전에 앵커 먼저 걸게. 대신전은 자신들 외에 시몬을 쫓는 이(페레의 지인)들의 존재를 눈치챘을까? >>342(1~2 다이스) 1)눈치챘다 2)눈치채지 못했다 대신전은 성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아냈을까? >>343(1~2 다이스) 1)알아냈다 2)알아내지 못했다
나는 대신전에 연락해서 사정을 설명했다. 신전까지 이동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신전 측에서 이동 마법으로 우릴 데리러 왔으니까. 다시 본 대신전 건물은 여전히 크고 웅장했다. 물론 다시 오고 싶진 않았지만. 나는 신전에 여태까지의 여정을 보고하고(물론 페레에게 의뢰한 사실은 뺐다) 이야기를 들었다. 신전 측에서도 이런저런 조사를 했지만 딱히 수확은 없었다고 한다. 시몬도 열심히 찾고 있고 최근 단서를 얻었지만 결국 놓쳤다고 말했다. 대신 나리미루 섬까지 가는 데 필요한 물자나 인원은 신전에서 구해주기로 했다. 지원금도 넉넉하게 받았고, 배를 구하는 일도 신전 측에서 해준다고 하니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결과다. 탈주를 생각하면 시몬이 잡히지 않는 게 좋겠지. 대화를 끝내고 나오는데 사제로 보이는 >>351(성별)가 나타났다. "하멜리 사제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래. 오랜만이야 듀라네스. 잠시 대화 좀 할까?"
하멜리 사제라면 듀라네스가 전에 말했던 사람 맞지? 어린 시절의 테라리아를 돌봤다는 사람, 성녀가 죽은 후로 신성력을 쓸 수 없게 됐다는. 나는 둘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하멜리 사제는 내게도 알려줄 게 있다고 말했다. 나는 듀라네스와 하멜리 사제의 방으로 들어왔다. 하멜리 사제 방은 책과 서류, 그리고 술병으로 어질러져 있었다. 하멜리 사제는 의자를 꺼내며 우리에게 앉을 것을 권했다. "방이 좀 어지럽지? 그래도 대화는 나눌 수 있을 거야. 그래, 사제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던가? 뭔가 정보는 줬나? 수확이 없었다고? 역시 그렇군. 딱히 상관없나. 내가 알려주면 되니까." 하멜리 사제는 대신전 측에서 성검의 정보를 찾다가 오래된 기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기록의 내용은 이렇다.
오래전 테라 여신은 세계를 창조하고 나서 하나의 종족을 더 만들었다. 그들은 여신의 권능을 지닌 채 태어났으며 다른 종족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여신은 그들에게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라는 사명을 내렸고 그들은 명을 받들어 성검을 만들었다. 언제, 누가 적었는지도 불명인 기록. 여러모로 미심쩍었기에 신전 측에서는 이걸 알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명확한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입을 다물자는 결론이 나왔지만 용사에게는 알려줘야 할 것 같다고 하멜리 사제는 말했다. "그나저나 그 친구 말인데 아주 잘 도망치고 있어. 처음 사라졌을 때만 해도 금방 찾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야. 사제들은 조력자가 있거나 능력이 각성했을지 모른다고 추측하더군. ...왜 이런 이야기는 해주는 거냐고? 전부터 말했잖나, 난 자네가 마음에 든다고. 첫 만남 이후로 자네는 많이 변했지. 그때의 자네는..." "그만! 이제 가봐야겠습니다 하멜리 사제님. 정보 감사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방에서 나왔다. 듀라네스는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걸으며 말했다. "하멜리 사제님은 가끔 종잡을 수 없는 언행을 하곤 하십니다. 그러니 너무 신경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돌아가도록 하죠." 듀라네스는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만 역시 신경이 쓰인다. 한때 험한 일을 했다고 했지. 본인에게 직접 과거를 물어볼까? 솔직하게 알려줄진 모르겠지만... 동료들에게 돌아가자 에우레타가 신전 마법사를 붙잡고 뭔가를 하고 있었다. "용사, 봐봐~ 마법사가 알려준 건데 이게 이동마법이라는 거래~ 난 마법을 쓰지 못하지만 이걸 이렇게 하고 저걸 저렇게 하면... 짜잔~ 어때, 대단하지 않아?" 에우레타가 힘을 사용하자 공간이 일렁이더니 다른 장소로 연결된 구멍이 생겼다.
이동 마법은 고위 마법. 마법 자체의 난이도가 높은 데다 공간을 다루는 특성상 숙련된 마법사가 동료나 마도구의 힘을 빌려 시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마법을 짧은 시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현해 냈다고? 신전 마법사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에우레타에게 어떻게 한 건지 물어봤다. 그래봤자 하니까 되더라, 원리를 알고 나니까 쉽더라 같은 대답만 돌아왔지만. 에우레타가 또 자기 자랑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나는 서둘러 대화 주제를 바꿨다. 우리는 신전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할버드로 돌아왔다. 할버드에선 가브리엘라 일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전과 무슨 관계길래 그쪽에서 데리러 오는 거냐고 가브리엘라가 내게 질문했다. 가브리엘라 일행과 앞으로도 동행할 거라면 정체를 밝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내가 용사라는 걸 알릴까? >>352 1)용사라는 걸 알린다 2)알리지 않는다 3)자유롭게 결정 덤 1)듀라네스는 시몬이 탈주하기 전 어디로 가면 좋을지, 어떻게 신분을 숨길지 등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다. 단, 그걸 감안해도 시몬은 잘 도망치는 중. 덤 2)에우레타의 힘으로 용사 일행은 한번 간 곳은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테라 여신은 세계를 창조한 존재. 테라 교단은 대륙 전체에서 강한 위세를 펼치고 있으며 각지에 수많은 신전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대신전은 하나뿐. 테라 여신을 믿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동경하지만 대신전은 아무나 오지 못합니다. 신앙심이 깊고 능력이 뛰어난 이들만이 대신전에서 일할 수 있지요. 그런 이들인 만큼 그들은 테라 여신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납니다. 신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용사와 성녀에게 나름의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테라리아라는 엄청난 천재를 보면서 그 생각은 더 강해졌지요. 용사와 테라리아라면 마왕도 문제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테라리아가 마왕이 나타나기도 전에 눈을 감은 거지요. 대신전에서는 마찬가지로 성녀의 혈통인 시몬을 데려와서 테라리아 행세를 시킵니다.
신전 사람들 눈에는 시몬이 영 눈에 차질 않습니다. 그들은 시몬이 테라리아를 대신하길 바랐지만 시몬의 재능은 평범한 수준. 각 분야에서 최고를 기록한 이들에겐 너무나도 부족해 보입니다. 더구나 이번 대의 성녀에겐 마왕을 쓰러뜨려야 하는 사명이 있었죠. 그래서 그들은 시몬을 닦달합니다. 성녀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힘을 갖추도록 말이죠. 시몬 역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너무나도 괴로웠습니다. 이윽고 괴로움은 증오와 복수심으로 바뀌죠. 하멜리 사제는 말합니다. 신전 사람들과 자신의 차이는 시몬이 테라리아를 대신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는 것과 아니라는 것이라고. 어찌 보면 이것이 모든 일의 근원입니다. 그들이 시몬에게 테라리아의 모습을 강요하는 대신, 시몬 그 자체를 인정해 줬으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습니다. 시몬과 신전 사람들의 관계는 너무나도 틀어졌죠. 그들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그들은 과연 서로를 마주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할까요?
나는 가브리엘라 일행에게 내가 용사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그들을 못 믿는 건 아니다. 그저 위험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가브리엘라에게 신전과는 비밀리에 사업을 하는 관계라고 둘러댔다. 그녀는 미심쩍어하면서도 더는 질문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났다. 우리는 항구도시 얀크돔에 도착했다. 대신전에 다녀온 후,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대신전에서는 나리미루 섬에 가는 데 필요한 사람과 물자를 순식간에 구해줬다. 선원들은 모두 베테랑이었지만 나리미루 섬에 상륙해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대략적인 위치만 알 뿐. 거친 파도와 폭풍우가 원인이었다. 출발 준비는 모두 끝났다. 장기간의 항해를 버틸 수 있을까? 걱정과 설렘을 안고 우리는 나리미루 섬으로 출발했다. 나리미루 섬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일) >>354(10~30 다이스)
항구를 떠난 지 10일, 나는 지루함과 싸우고 있다. 어딜 봐도 똑같은 풍경만 보인다. 사방이 바다일 뿐. 처음 며칠은 다른 배도 보고 섬도 봤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다. 에우레타가 뱃멀미를 치료해 준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에우레타는 즐거워하며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그녀는 출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를 드러냈다. 역시 원래 모습이 좋다나. 선원들이 인어에게 우호적이라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그렉이랑 가넷은 정체를 숨기고 있다. 그래도 변함없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배 한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자 멀리서 섬이 보였다. 상당히 큰 섬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육지다. 섬에 상륙해 볼까? >>356(상륙한다면 누구랑 같이 갈지 지정)
선원들은 배를 지키고 싶다며 상륙을 거절했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배에서 내린 건 나와 듀라네스, 그렉, 가넷, 에우레타, 그리고 가브리엘라 일행까지 8명이다. 가브리엘라 일행은 어떤 무기를 사용할까? 가브리엘라 >>358 룩스 >>359 메시마 >>360 덤)룩스와 메시마는 남성
바닷물은 섬 안쪽까지 연결돼 있었다. 우리는 다 같이 물길을 따라 걸었다. 주변을 둘러보며 걷는데 가브리엘라가 걸음을 멈추라고 말했다. 이 물길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사람이 살고 있거나 최근에 다녀갔을 거다. 적이 나올지도 모르니 주의해서 가자- 라고 말하면서. 그리고나서 그녀는 무기인 장창을 꺼내 들었다. 그걸 본 룩스와 메시마도 각자의 무기를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동굴을 발견했다. 물길은 동굴 안쪽으로 이어져 있었다. 우리는 기척을 죽이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 안쪽의 넓은 공간. 그곳에 있는 건 해적선과 파티를 즐기는 해적들. 옆에는 보물이 쌓여있었고 감옥에는 >>362(종족)가 갇혀있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해적들에게 들키지 않았을까? >>363(1~2 다이스) 1)들켰다 2)들키지 않았다 이후 행동 >>364 1)해적들과 싸운다 2)>>362를 구출한다 3)배로 돌아간다 4)자유롭게 결정
용사 파티와 해적단의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용사 파티 dice(31,100) value : 55 해적단 dice(31,100) value : 80
와, 강하네...
"저기 있는 인간을 구하고 싶은 거야? 좋아, 내게 맡겨줘~" 에우레타는 자신 있게 나서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해적들은 경계하는가 싶더니 하나둘 잠에 들었다. 해적들이 모두 잠든 걸 확인한 우리는 감옥에 갇힌 사람을 구하려고 했다. 그 순간, "너흰 뭐야?" 어디선가 공격이 날아왔다. 에우레타가 세운 물의 장벽으로 피해는 없었지만, 장벽에 가해진 충격을 통해 방금 공격이 얼마나 강한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물의 장벽이 걷히고 모습을 드러낸 건 해적들 옆에 서 있는 >>369(종족)이었다.
전력이 비슷하거나 해적단 측이 더 낮으면 바로 구출하려고 했는데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 그런고로 적과 싸우게 됐다는 이야기. 이건 반쯤 재미로 물어보는 건데, 에우레타의 노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370
하피가 울부짖자 잠들어있던 해적들이 깨어났다. 해적들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고 우리에게 덤벼들었다. 무기를 맞대는 소리가 들린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상황은 별로 좋지 않다. 가넷은 전투 능력이 없고 그렉은 신체 능력은 좋지만 전투에 익숙하지 않다. 듀라네스나 가브리엘라 일행이 잘 싸우고 있지만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 우리 중 가장 강한 에우레타는 하피를 상대하느라 도와줄 상황이 못 된다. 이대로는 진다. 뭐라도 해야 해. 성검이 빛나고 있다. 어떤 마법을 사용할까? >>372 행동을 구체적으로 정해줄수록 좋아. 굳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고 도움을 요청하러 간다든가 다른 행동을 지정해도 돼.
용사가 소환한 존재는 얼마나 강할까? dice(1,50) value : 34 1~10)별로 도움이 안 됨 11~25)동료를 보조할 수 있음 26~40)해적단을 혼자 쓰러뜨릴 수 있음 41~50)해적단+하피까지 혼자 쓰러뜨릴 수 있음
나는 마법 사전을 펼쳤고 상황을 타개할 만한 마법을 찾아봤다. 이게 좋을까? 아니야, 이건 너무 위험해. 그렇다면 이건? 이건 애매하지 않나? 도움이 될 마법, 도움이 될 마법... 이거다! 내 손은 어느 지점에서 멈췄다. 나는 바로 마법을 사용했다. 내가 소환한 건 늑대 형태의 신수. 나는 신수에게 해적들을 쓰러뜨려달라고 말했다. 요청을 들은 신수는 바로 해적들에게 달려들었다. 신수는 굉장히 강했다. 신수는 해적들을 공격했고,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해적들은 순식간에 쓰러졌다. 간간이 들어오는 반격마저 신수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듀라네스와 가브리엘라 일행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수는 해적들을 모두 쓰러뜨렸고, 사라졌다. 소환된 신수가 가진 힘의 근원은 시전자의 마력. 성검에 저장된 마력을 모두 사용한 게 원인이었다. 배에 돌아가면 마력을 충전해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나는 에우레타를 떠올렸다. 에우레타와 하피의 상황은 어떨까? >>375(1~3 다이스) 1)에우레타가 이기고 있음 2)하피가 이기고 있음 3)팽팽하게 대치 중인 상황 용사가 소환한 신수는 유령과 비슷한 상태라 일반적인 공격이 통하지 않아. 전투씬을 길게 끌까도 생각했는데 지루할까 봐+시간이 너무 걸릴지 몰라서 빠르게 끝냈어.
(에우레타 시점) 하피는 울부짖고 나서 내게 덤벼들었다. 하피는 내가 상대하고 다른 해적들은 용사 일행에게 맡겨둘까? 일단 거리를 벌리자. 하피는 내가 거리를 벌리기 무섭게 다시 다가왔다. 물을 조종하거나 무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식으로 맞섰지만 상황은 잘 풀리지 않았다. 하피는 빠른 스피드와 비행 능력으로 나를 몰아붙였다. 무슨 공격을 해도 다 피해버린다. 하피는 쉴 새 없이 나를 공격했고 점점 공격을 막는 것만으로도 급급해졌다. 가장 큰 문제는 다리. 난 아직 걷는 게 완전히 익숙하지 않다. 평소에 더 열심히 걷는 연습을 해야 했는데. 항해를 떠난 이후로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에서 보낸 게 후회가 되었다. 하피의 공격에 잠시 빈틈을 보인 순간, 쾅- 하피는 날 들이받았고, 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그런 내가 움직일 수 없도록 하피는 나를 세게 짓눌렀다.
(냐의 시점) 해적들을 쓰러뜨리고 에우레타를 찾았을 때, 그녀는 하피에게 잡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에우레타!" 놀란 내가 에우레타의 이름을 부르자 하피도 뒤돌아봤다. 해적들이 모두 쓰러진 걸 확인한 하피는 놀라더니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빈틈. 에우레타는 하피의 다리를 잡고 말했다. "확실히 넌 대단해. 이 내가 아니었으면 이렇게나 버티지도 못했겠지. 근데 그거 알아? 물속은 내 영역이야. 2라운드다, 이 자식아." 말이 끝나자마자 주변이 물로 덮였다. 제압당한 게 어지간히도 자존심 상했는지 에우레타의 공격은 가차 없었다. 하피는 물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애썼지만 에우레타는 하피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물 속에 갇힌 하피는 괴로워했고 완전히 의식을 잃고나서야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아~ 짜증나. 내가 이런 성격인 줄 몰랐는데. 해적들는 다 정리했지? 그럼 이제 어쩔 거야? 태도가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에우레타의 분위기는 평소와는 달랐다. 혹시 지는 게 싫은 걸까? 해적들도, 하피도 모두 쓰러졌다. 이제 어떻게 할까? >>379 1)감옥에 갇힌 사람을 구출한다 2)배로 돌아간다 3)휴식을 취한다 4)자유롭게 결정
가브리엘라 일행은 감옥에 갇힌 사람이 누군지 dice(1,2) value : 1 1)안다 2)모른다
우리가 감옥에서 구출한 사람은 젊은 >>382(남자/여자)였다. >>382가 우리에게 몇 번이나 감사를 표하고 있을 때, 가브리엘라가 입을 열었다. "당신 설마 >>383(이름, 성까지 포함)인가? >>384(직위) 가문의?" 감사를 표하던 >>382는 굳어버리더니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그, 그게 그러니까 말이죠... 어... 그러니까... 모, 모른 척해주세요!" >>383이 밝힌 사정은 이렇다. >>383은 >>385로 유명한 귀족 가문 소속이지만 재능이 없고, 귀족 생활이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참다못한 >>383은 집을 나와 떠돌아다녔는데 추적이 심해지자 무작정 배에 올라탔다고 한다. 항해 중 귀족이란 걸 들켰고, 해적이 나타났을 때, 보물과 >>383을 넘기는 조건으로 배는 떠났다고 한다. 가브리엘라 일행은 >>384 가문의 의뢰를 받아 탐험한 적 있어서 >>383을 알고 있었다고. 침울해하던 >>383은 제발 가문에 알리지 말라고 간청했다. 해적의 아지트에 내버려둘 수도 없고, 배에 태우긴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할까? >>386 1)가문에 알린다 2)모른 척 한다 3)자유롭게 결정 덤)에우레타는 하피에게 제압당할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