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봤던 이상한 아이에 대해

괴담 2023/05/23 12:52:26

#1 이름없음 2023/05/23 12:52:26

초등학교 때 나는 영어를 배우러 교육센터 그런 곳에 매일 버스를 타고 갔었다. 그 버스는 센터 쪽에서 자체 운영하던 버스였고 그 당시 내가 살던 동네부터 출발해서 센터까지 가는 것이었다. 내가 살던 동네 바로 다음에 나와 동갑인 여자애가 탔었는데 편의상 걔를 a라고 하겠다. a는 나와 같은 반이었고 처음에는 아무 접점이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같은 반에 수업도 같이 듣다 보니 a는 나에게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나는 아무 관심이 없었지만.. 철없는 초딩인 걸 감안해도 이상한 행동 투성이었다. 여느 초딩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탕에 푹 빠져있었던 나는 항상 사탕을 물고 버스에 탔던 기억이 있다. a가 버스에 타기 전까지는.. a는 버스에 타고 항상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남이 먹던 사탕이 더럽지도 않은지 내가 먹던 사탕을 뺏어 먹곤 했다. 어린 내가 봤을 때도 약간 기괴했다. a는 1~2살 터울인 여동생도 있었는데 그 여동생의 귀 한쪽은 이상했다. 한마디로 귀의 형태만 가지고 있고 귓바퀴가 없었다. a는 "엄마가 내 동생 낳을 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래. 내가 뱃속에 있었을 때는 덜 마셔서 난 괜찮고." 라고 궁금하지도 않는 내게 tmi를 풀어놓았다. a와 여동생은 항상 같이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어느날 a가 빠르게 길을 건너고 여동생은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여동생은 천천히 갈 수밖에 없었다. 목발을 짚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여동생은 접촉사고가 났고 a의 어머니가 그 현장으로 오게 됐다. a의 어머니가 호통을 치자 a는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했던 것 같다. 여기까지가 a에 관련된 핵심적인 기억이고 초5 이후로는 a를 보지 못했다. 제주도로 이사를 간다고 a가 몇 번 말했던 것뿐이다. 스레딕에 올라왔던 사람이 무서운 썰에 비해서는 시시한 거 같지만 a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는 나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초등학교 때 내가 봤던 애 중에 제일 이상한 아이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