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꿈을 내 맘대로 꿀 수 있는 건 아니고… 항상 꿈에선 꿈이라는 걸 아는데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가 알아서 흘러가고 난 개입할 수 없어. 그래서 악몽을 꿀 때도 속으론 계속 ‘어차피 꿈이니까 해를 당할 수 없어.’라며 진정하려는데 깨어나려고 발버둥쳐도 깨어나지지 않고 내가 뭘 바꿀 수도 없음. 문제는 무서운 생각이 들면 그게 바로 실현되어서 꿈에선 항상 대가리 꽃밭처럼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함.
난 매일 자각몽만 꿔
그리고 또 신기한 건 고통을 느끼는 건 뇌가 판단하는 거라 그런가… 꿈에서 누가 나 때리면 아픔. 보통 꿈을 확인하려면 볼 꼬집어보라던데 난 꿈에서 맞으면 아프고 넘어지면 아프고 누가 목 조르면 숨 막히고… 전에도 악몽 꾸는데 누가 따라오길래 도망치다가 ‘어차피 꿈인데 잡혀도 안 아프지 않을까?’ 하고 잡혔다가 엄청난 고통을 맛봄.
왜 아이디가 바뀌지? 스레딕 5년만에 들어와서 잘 모르겠네. 어쨌든… 어릴 때부터 매일 꿈 생생하게 꾸고 또 그게 전부 자각몽이라 자는 게 피곤한 사람인데 어제 살면서 처음으로 자각몽이 아닌 꿈을 꿔서 오랜만에 스레딕 들어와봄.
난 상상력이 안 좋은 편인 것 같은데 꿈의 세계가 너무 디테일하고 웅장하고 대단해서 항상 놀라움. 내가 영화 감독이라던가… 뭔가 시각적으로 창조해내는 직업을 가졌다면 꿈이 내 작품 활동에 큰 도움이 됐겠다 싶을 때가 많음. 소설, 영화 창작물 다 싫어하고 판타지 절대 안 보는데 도대체 꿈이 왜 그렇게 엄청난지 궁금함. 그래픽이 장난 아님. 문제는 손재주가 좋지 않아 기록, 표현을 못함.
그리고 원래도 기억력이 좋은 편인데 꿈도 오래 기억함. 5세 때 꿨던 꿈도 기억나. 매일 꿈을 꾸는 만큼 전부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현실 세계를 기억하는 만큼 기억함.
수위 꿈 하니까 생각났는데… 이상하게 19금 보고 자거나 현실에서 경험을 하고 자도 그런 류의 꿈은 안 꿔봄. 오히려 불쾌한 성적인 꿈은 꿔봤음.
꿈을 꾸는 건 나에게 밥을 먹는 것과 같이 가끔 특별한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평소엔 아무 감흥 없는 행위? 그런데 가끔 잠들기 무서울 정도로 꿈이 버거운 기간도 있음.
꿈 일기나 쓸까… 난 애초에 꿈은 어차피 내 사고활동이라고만 생각해서 길몽 안 믿음. 어제 길몽이라면 길몽일 꿈 꾸긴 했는데
와 나도 그런꿈 꿔보고싶은데 진짜 컨디션 좀 안좋을때 1번밖에 못꿨어.. 자각몽 꾸는 비법같은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