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끄적이는 스레

창작소설 2023/07/03 09:08:08

#1 이름없음 2023/07/03 09:08:08

제목 그대로임

#2 이름없음 2023/07/03 09:33:00

-2023년 대한민국의 한 도시- 도시의 길에서는 지하를 관통하는 굴을 뚫는 작업이 한창이였다. "어이! 김씨 적당히 쉬면서 하라고!" "염병 내가 언제 지치는거 봤어? 닥치고 빨리 일이나 해" 햇빛 한 점 들지않는 굴에서 인부들의 수다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렇게 어둡지만 그들이 저리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이유는 아주 짭잘한 수당 때문이였다. '이 일이 힘들긴 하지만.. 역시 이만한 돈벌이가 또 없지.' 그리고 그들의 틈에는 나 또한 끼여있었다. 아픈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 고소득 단기 알바를 뛰는 학생. 어쩌면 뻔한 레파토리 중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겠다. "지금 세상은 그런 세상이니깐.."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전의 어느날 지구는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직면했다. 지구 최대 규모의 항공 우주국인 NASA조차 감지하지 못했던 정체불명의 운석이 지구를 강타한 것이다. 그 충돌의 반동이였는지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는 단시간에 엄청난 진화를 이루어냈다. 오직 [인간]만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리고..이 비극이 일어났지.' 그 강력한 화기조차 먹히지 않을 정도로 진화한 생명체는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최대규모의 인간 학살이 자행되었던 '피의 밤'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남은 이들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땅굴을 파 지하 깊숙히.. 더이상 육지 생물들의 눈에 들지않는 곳으로 말이다. 그리곤 현재에 이르러 인류는 지하에 도시를 구축한채 지상에 설치된 태양열 패널로 전기를 끌어와 생활하는 중이였다. "어이! 거기 쥐방울만한놈!! 기껏 받아줬더니만 제대로 일 안하지!!" 잠시 과거를 떠올렸던 탓일까 삽질을 하는 중이던 손이 어느새 멈춰있었다. '이크..빨리 해야겠다.' 내가 이 굴에서 하는 일은 흙을 퍼날라 굴의 밖으로 옮기는 것 뿐이다. "두더지를 받아줬으면 일을 빠릿빠릿하게 해야할거 아니야!" 이른바 '두더지' 공사장에서 나와 같은 단기 알바들을 칭하는 말이였다. 제대로된 작업은 못하고 흙만 퍼나르니 붙은 이름이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