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끝이도다..

괴담 2023/08/04 16:28:41

1 이름없음 2023/08/04 16:28:41

영험한 자들의 기운이여! 자연을 떠도는 은혜로운 바람이여! 기도하고 고대하노니 괴담판의 망상병자들과 컨셉충들은 모두 창작소설과 동인판으로 사라지고 신께서 강림하시여 옛 모습을 되찾아주소서!! 아아 영광의 시간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찬란하고 빛나던 옛 모습은 어디로 갔냔 말이다! 신이시여! 과거의 황금빛 영광이여!! 정녕 저희를 버리시나이까.. 돌아오소서 간곡히 비나이다. 수많은 기인들과 그들의 섬뜩한 경험담을 보관하던 드넓은 장소는 사라지고 이젠 문지기들 조차 떠나버리고 잡스러운 구더기들만이 들끓는구나...모든게 사그라들었다. 빛도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도..! 이젠 나 또한 이곳을 떠날때가 된 것이겠지. 이 말을 마지막으로 노인은 허름해진 낡은 서고를 등졌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결의를 다지며 무겁고 노쇠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노인의 정착지가 어디일지는 모른다. 허나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으리란 것 또한 분명했다. 그렇게 서고는 마지막 주인을 잃었다. 긴 세월을 지나 홀로 남겨진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