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는 인형 중 곰돌이 솜 인형이 있거든.. 털 정리랑 먼지 제거하려고 테이프로 먼지 떼고 있었는데 인형 리본 부분에 털 같은 게 있는 거야 그냥 먼지인 줄 알고 테이프 붙였다 뗐는데 그대로 붙어있길래 핀셋으로 뽑았다? 그런데 털 같은 게 나오는데 이게 뭘까? 안경 끼고 아무리 자세히 봐도 실밥은 아닌 거 같아..
인형에도 털이 나??

이거 뭐임??? 진짜 이게 뭐임?? 리본 안쪽에 들어있어!! 뽑았는데 나머지는 짧아서 핀셋으로 잘 안 잡히길래 눈썹 가위로 보이는 부분만 잘라놨어 너무 털 같지 않아??? 인형은 베이지색이고 리본은 파랑+하얀색이야!!
인형을 자세히 봐도 리본 마감 실밥은 파란색 같고 인형이랑 연결되는 부분은 하얀색 실밥 같은데... 왜 리본속에서 검은색 털이 나오는 걸까
>>4 왜 시비야 진짜거든? 주작이면 내가 왜 올려; 남 깎아내리는 게 그렇게 재밌든? 너 열등감 남한테 풀지 말고 보기 싫으면 그냥 가 >>5 곰팡이 진짜 에바.... 그런가... 빨래를 해야겠네 >>6 ㅋㅋㅋㅋㅋㅋ 잠시만 아까 리본 다듬은 부분 사진 찍어올게

잘 보이려나? 눈썹 가위로 다듬어서 털처럼 안 보이긴 하는데 잠시만

핀셋으로 뽑으면 이렇게 나와;;;; 제발 실밥이었으면 좋겠지만 휴대폰 플래시로 비춰도 섬유질 특유의 빛반사라고 해야 나.. 어쨌든 매끈함이 안 보인다..
나 진짜 저거 털 아니었으면 좋겠어.. 2주 전부터 얘한테 소원 빌기도 하고 침대에서 같이 이불 덮고 자고 그런단 말이야... 너무 찝찝해 왜 저기에서만 검은 털이 나오는거야ㅠㅜㅜㅜㅠ 리본 해부는 저 인형을 너무 아껴서 못하겠어... 나만 밥 먹으면 좀 그러니까 얘도 밥 먹으라고 사탕 같은 거도 앞에 두고 그러는데ㅠㅜㅠ 그만큼 얘만 아껴
>>11 넌 그냥 말을 말자 어그로 라고 생각하고 무시할게 그렇게 비뚤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불쌍하다 꼭 치료되길 바랄게 힘내
저 털의 정체가 도대체 뭘까 얘들아.. 아무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말 좀 해주라.. 아니면 우리끼리 정체를 추리해 보자
>>16 음.. 크게 단단한 편은 아닌 거 같아 저 파란색 부분이 리본 주름대로 겹쳐진 느낌 >>18 역시 그런 거겠지? 고마워!!
근데 방금 생각났는데 나 저거 털인지 이물질인지 구분할 방법이 떠올랐어
촛불을 켜서 저 털을 태우면 무언가 알 수 있지 않을까? 머리카락 같은 거 태우면 단백질이니까 오징어 구운 냄새가 나잖아 저 털을 태워서 그냥 탄내가 나나 단백질 탄 냄새가 나나 확인해 볼까?
아 근데 나 지금 자야 하는데.. 잠깐이니까 괜찮으려나
>>23 따로 털만 뽑아서 태울 생각이야! 지금 초를 찾고 있어
>>25 좋아좋아 저 인형 리본에 난 검은 털을 태운 냄새랑, 내 머리카락을 태운 냄새를 비교해야겠어


인형 털이 계속 조금씩 나오고 잘 안 잡혀서 뽑느라 시간 좀 걸렸다 리본은 털 뽑고 가위랑 테이프로 정리해 줬어


A는 인형 털 들이고 B는 내 머리카락의 일부야! 길이를 짧게 잘랐어 태워서 비교해 볼게


오~~~~ 엄청 찝찝한데? 1번 사진은 인형털 A이고 2번 사진은 내 머리카락 B야 근데 둘 다 같은 냄새가 나는데? 저거 진짜 털인 거네 그러면.. 아 괜히 확인했다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알아버렸어..
제발 이래놓고 흔한 괴담 도입부처럼 오늘부터 악몽을 꾼다던가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 일단 저게 진짜 털이 맞는다는 건 알았으니 난 이제 자야겠어
결국에는 잠 못 자고 밤을 새웠어
절대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님
>>36 리본은.... 깔끔하게 없앨 자신이 없어서 일단 내버려 두려고.. 잘못 자르다가 인형 망가트릴 거 같아 >>38 최대한 핀셋으로 뺄 수 있을 만큼 빼고 세탁할 예정이야! 그리고 잠은... 너무 잘 잤다!
이렇게 뻘글로 남기기엔 조금 아쉬운데..
음... 내가 전에 저 인형한테 소원 빌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던가? 레더들만 괜찮다면 저 인형에게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이 과연 정말로 이루어질지에 대해서 기록용으로 일지 같은 걸 써볼까 하는데 어때? 괜찮을까?
일지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음.. 일단 지킬 예정인 것 1. 인형과 항상 잠을 함께 잔다 2.인형에게 밥을 줄것(사탕이나..과자같은) 3. 인형에게 소원 빌 때는 모래시계 카운트다운(5분) 놓은 후, 촛불을 켜고 기도할 것 5분 안에 기도 끝내고 초 끌 것! 어떤 걸 더 추가해야 하지..
진짜 인형이 소원 들어줄것이라 믿는것보단 기도-> 소원 이루어지기 위해 해야 할 행동 이 패턴을 만드려고 하는게 더 커 하루라도 거르는 날이 없게.. 일상에서 계속 소원 생각하게 만들어서 노력하게 만드는 거지
무슨일이 일어날까 궁금하기도 하고! 무언가에 계속 기도하면 뭐가 깃든다는 말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