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거나 머물거나 발자국을 남기거나 아무 상관 없어. 어쨋든 환영해. 관찰자도 환영. 난입자도 환영. 지나가는 방랑자도 환영. 다만 친절한 내용은 아니야 제목 그대로 나 자신의 일그러지고 비틀린 감정을 이리저리 흔들리는 이성의 손으로 긁어내는거니까. 어느 하루는 우울함으로 다른 날엔 욕으로 그리고 언젠가는 희망으로 그때의 기분을 그냥 흐르는 물에 떠내려 보내는 듯이 쓸거야. 하루에도 몇번씩 오거나 아니면 몇년간 안와서 나 자신도잊어버린 여러 일기장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어. 궁금한 걸 물어봐도 괜찮아. 다만 진실만 있는건 아니야. 간단한 고민상담은 내가 하는 것도 받는것도 좋아해. 참고로 나는 거울같은 반응이라 예의나 말투 그대로 말 해. 존대말을 원하면 말해주고 반말을 원하면 그냥 해. 아무 내용 없는 말장난도 좋아해.
스스로의 연민으로 물들인 내 일기장
옛날 옛날에 순진무구하고 겁많고 감정적이며 정많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바라는건 살아남기. 매 안맞기. 행복하기. 그 아이는 쑥쑥 자라고 자라 짜잔 여기저기 구멍난 정신의 성인이 되었습니다. 와~~ 축하해~~~ 그리고 성인이 된 선물로는 자포자기를 얻었습니다~
이 개같은 세상은 항상 손끝에서 앗아가고 닿을듯 말듯 약 올리며 사람을 미치게 해. 점점 미쳐가는 정신과 망가져가는 몸은 즐겁고 기대를 가져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 그냥 그냥그냥....난 왜 이렇게 자랐을까. 어째서 그런 일들을 겪어야하지. 난 왜 왜왜오애어애오애어ㅗ애어야ㅐ....... 억울하다 억울하다억울허다억울하거억웅하다억울하다 내잘못이아니니까내가잘못한게아니잖아왜오애어째서 나한테 왜그러는데 먼저 건든건 저새끼인데 참아주고 참아줬잖아. 난 왜... 어째서 빛을 잃어버린거지? 나한테도 날개가 있었는데 아.. 날개도 빛도 모두 나 스스로 포기하고 뽑아버렸지 참... 그냥 난 언제까지.... 어렸을 땐... 그땐 신이 있었어 ... 날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지금은 어디간거야? 안느껴져 보이지도 않아 제발 다시 돌아와주세요.. 다시 한번 더 그 따뜻함을..
몰라 이제 잘꺼야. 안아줘.. 머리 쓰담듬어줘.. 그렇지만.. 이런걸 바라는게 사치인걸 알아. 자기연민은 하면서도 자기애가 없이 자기혐오만 가진 나는... 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 아니까. 다가오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마. 소리내지마 시끄러워. 나한테 빛을 보여주지마 강탈하고 싶어 너의 빛도 나처럼 꺼져야해 왜 너는 아직도 빛나고 난 빛이 없어? 내놔내놔노내노나노나내노나ㅑ 이런걸 언제까지.. 버티며 숨겨야지 난 더이상 착하지도 예의바르지도 않은데 왜 그런 연기를 이어나가는걸까. 동화같은 구원은 없는걸 알면서도...
빙빙 돌고 꼬여져서 빨리 가려 하면 못가고 이 악물고 죽어라 붙잡야만 길위에 서있을 수 있어... 나도 평탄할 길을 걷고 싶다.
삼각김밥 x 편의점 닭다리x 컵밥x 만두x 좆같네 오늘 저녁 메뉴도 맛있던거 못먹었는데 편의점 마저 지랄이네 먹으려던 메뉴가 다나가냐 시이이발
오늘은 뭐랄까 기분이 맑다. 분명 시험 하나를 말았는데도 기분이 맑다. 나의 한계치가 어딘지 조금은 알겠어. 일주일 동안 매일이 시험인데 저번처럼 무섭지 않아. 공부도 안하고 무대뽀로 나가는게 참 마음이 편안해졌어. 뭐랄까 사람들과 게임하는데도 욕을 안하고 화도 안냈어. 질투는... 했었어. 그치만 오늘의 나는 정말 못했는걸. 여러모로 아웃이었지만 마음이 편했어. 이러다가 다시 살아 가고 싶어지면 어쩌지.. 무섭네. 그래도 지금은 마음이 평온해. 아아 누가 나 좀 껴안고 머리 좀 쓰다듬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볼 비비며 어리광 피울텐데. 고양이처럼 그릉그릉 거릴 수도 있어. 이런 날이 가고나면 나는 또 매일같이 화내고 욕하고 감정이 날뛰겠지... 싫어 정말 싫어.... 그럴거면 차라리 미치게 해줘.. 제발.....도망치고 싶어...
누구나 한 번은 들어 봤을 거야. '너 재능 있다. 이쪽 계열을 해보면 어떄? ' 어렸을 때 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지나 성인이 될 때까지 다양한 상황에 여러가지의 능력을 통해 들은 말. 그런데 만약에 내용물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떨까? 하고 가정해 볼게. 이미 끝나버린 기회들과 재능에 추모사를 보내는 거지. 그래,,, 어쩌면 나는 정갈한 필기체로 주위 부러움을 사며 취미로 캘리그래피를 하고 있을거야, 지금의 나처럼 나조차 알아보기 힘들게 변질 되기 전에 말이야. 또 어딘가의 나는 이미 중학생때 동화 그림 작가로 전향 했을 수도 있겠네. 미술 선생님과의 공동 작업으로 시작해서 지금쯤 혼자서 그림 동화를 그리고 있지 않았을까?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어 넣어 주는 작가로,,, 아니면 성우가 되었을 수도 있겠어. 개인 방송을 하며 잔잔한 밤을 선사하며 소소한 일상으로 채워 나가거나 가끔은 소곤대는 ASMR로 자장가를 부르는 거지. 너무 지쳐서 잠을 못자는 사람들의 눈을 감겨주는 거야. 수의사나 조련사, 또는 보호자로서 버림받은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다시금 사랑 받게 하는 일에 전심 전력을 다 할 수도 있었겠지. 유년기의 친구를 어쩔 수 없이 떠난 보내게 만든 죄인의 속죄로 말이야. 나만의 화원에서 손님들을 초대해 한 아름 꽃송이들을 안겨 보내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벤트를 손수 제작한 꽃다발을 만들며 기뻐하겠지. 손님들에 사연을 들으며 알맞는 꽃과 꽃말을 추천하며 보내는거야.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면 교사나 청소년 상담가가 되었을 거야. 적어도 나처럼 엇나가고 흔들릴 때 외면 하는 사람이 되진 않을 테니까. 눈치 좋게 몰래 다가가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일어 설 수 있게 도와주었겠지. 왜냐하면 눈치는 그런 곳에 쓰이는거잖아. 눈치 채고도 모른척 하는 이기적인 새끼로 사는게 아닌....... 제대로 된 사랑을 이해하고 주고 받을 수도 있는 나도 있었을까? 집착하거나 남의 사랑을 갖고 노는게 아닌 서로 아끼고 같이 미래를 그리며 결혼을 하는 그런 나도 있겠지? 그냥 이건 다 악몽이야. 프리텐더와 반달에 취해 없는 미래를, 있었으면 하는 과거를 꿈꾸는 거야. 빨리 내일이 오면 좋겠어. 이런 날의 밤은 길고 외로워. 지독한 자괴감이 목을 졸라와서..... 쓰레기지만 구원을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