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새까맣게 칠한 밤을 넘어서

일기 2023/11/06 13:31:12

#1 2023/11/06 13:31:12

--------------------------------------------------------- 1.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67513583 난입 환영

#2 느티나무로부터 - 복효근 2023/11/08 06:32:54

돌아보면 삶은 커다란 상처 혹은 구멍인데 그것은 또 그 무엇의 자궁일지 알겠는가 그러니 섣불리 치유를 꿈꾸거나 덮으려 하지 않아도 좋겠다

#3 2023/11/08 06:36:41

금요일에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하러 가는게 있었는데 애들이 막 옷 잘입었다고 칭찬해주고 늦는애들 있어서 계속 연락하고 시작 전까지만 해도 잘만 얘기하고 놀았는데 시작하고 한 20분쯤 뒤였나? 약간 피로하길래 졸려서 그런가하고 기대서 그냥 자려고했었다

#4 2023/11/08 07:15:40

근데 자려고해도 불편해서 잘수도없고 약간 숨이차더라 어두운지라 약한 공황증세가 오랜만에 재발했나 해서 진정하면 나아지니까 심호흡하고 그런데도 오히려 정도가 갑자기 심해지면서 눈앞이 까매지는게 안되겠다 싶어서 양옆 애들한테 어지럽다고 말해놓고 나가려고함

#5 2023/11/08 23:41:44

일어서서 애들 사이로 지나가다가 그뒤로 기억이 또 없는데 아마 그때가 쓰러지던 순간이었겠지 눈높이에 계단 빨간불빛이 보였고 무심코 바닥 짚으면서 일어나려고 했고 옆에서 쌤들 우르르 몰려와서 사지분리마냥 팔다리를 잡고 끌고가심... 밖에 의자에 누워있다가 시각 서서히 돌아오니까 처음으로 보인건 위에서 나를 둘러싸고 바라보는 얼굴들

#6 2023/11/08 23:44:34

다들 되게 당황하시면서 막 괜찮냐하고 여자쌤들 부르고 내가 순간적인 산소부족이랬나? 여튼 피 돌게 해야한다고 여자쌤들이 팔다리 주물러주시고 되게 난리가 났었음 쌤들 놀라셨겠다 정작 전화받고 온 부모님은 의료인이라 그런지 무덤덤했지만

#7 2023/11/08 23:48:57

병원가서 수액맞고 집가서 쉬다가 수행때문에 책빌리러 도서관가고 뭐 비타민제 맞고나니까 되게 살것같더라 효과 개좋음 오히려 체력 좋아진것같아서 주말내내 쌩쌩하게 차력쇼하고 그림 불도저마냥 그리고 수행도 멀쩡하게 커트라인 맞춰서 냄 나좀대단한듯ㅋㅋ 이라고 생각을했다

#8 2023/11/08 23:50:41

반면에 그날 생각할수록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고 쌤들도 놀라셔가지고 주말동안 걱정이 있긴있었다 아무튼 나는 사람을 미워할수도 없으니까

#9 2023/11/08 23:52:35

나중에 애들말 들어보니까 특히 음악쌤 아니었으면 바로 대처 못했을거라함 누워서 안정취하는 동안에도 계속 챙겨주시고 이번주에도 학교오니까 찾아와서 괜찮은지 물어보시고...

#10 2023/11/08 23:55:43

반애들도 관람 제대로 못한거아니냐 애들도 월요일부터 오늘까지도 그날 어케된거냐고 안부 물어보더라 밥좀 잘먹으라고 급식실도 같이가줌

#11 2023/11/08 23:57:37

근데 내생각에 나도 나름 건강하게 먹으려고 하고있는데 그날 감기도 걸린상태였고 전반적으로 몸상태가 약해진데다 밀폐된 공간에 너무 많은 인원이 모여있어서 그랬던듯 환경을 보면 나말고 다른 쓰러진애가 더 없다는게 신기하다고 볼수도 있을텐데

#12 2023/11/08 23:59:26

맞다 그러고 전학간다던애 반에서 송별회 준비하고 있었거든 이번주에 하자고 의논해서 결정했었는데 하기도전에 걔가 벌써 전학을가버렸다

#13 2023/11/09 12:29:02

워낙 갑자기 가버려서 처음에 허탈한감은 있었다 걔랑 은근 친하다고 할수도 있는 관계였기도 하고 같이 다닌일도 많고 미술실에 걔가 그리던그림 버려져있는거 보고 사진이라도 찍어 보내줄까 하다가 그냥 어차피 언젠가는 헤어질거 일찍 헤어졌다고 생각해서 말았다 나는 앞으로의 더 많은 이별에 익숙해져야 하니까 유난떨기는 그만두자

#14 2023/11/14 09:25:32

융합수업 이번학기에 또하는거 저번이랑 같은걸로 신청했는데 나랑 다른한명 빼고 조원들이 다 사라져서 새로 들어온 같은반 애들하고 조원없는애들 모아서 짬처리팀 만들었다 문학쌤이 우리조 주제 좋았다고 웬만하면 그걸로 진전시켜서 이어가보라고 하심

#15 2023/11/14 09:26:51

근데 안내 끝나고나서 보니까 다른수업으로 나갔던애들이 다시 같은걸로 변경하고 왔대서 걔네까지 끼면 우리조만 7명 되게생겼다

#16 2023/11/14 09:29:00

그날 반끼리 하는 독후활동도 하고 학급비로 음료수 시켜먹었는데 간식도 따로 나눠주고 해서 뭔가 되게 많이먹음 배불렀다 근데 책은 기간내에 다 못읽어서 나중에 개인적으로 빌려서 마저읽든 해야될듯

#17 2023/11/14 21:18:30

야자시간에 문학쌤이 수행 관련해서 변경사항 있다고 오셨었다네 난 그때 애들 몇명하고 다른 자습실에 있었어서 교실에 있던 애들한테 전달받음 근데 그거로부터 사건이 어떻게 꼬이게 된거다 우리반 전부 변경된 사항대로 알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음 수업시간에 쌤이 또 원래대로 한다는거임

#18 2023/11/14 21:25:17

당황해서 다 서로 쳐다보면서 술렁이는데 알고보니 변경사항 말씀하신게 확정된게 아니라 조정의 일부였고 다른 쌤들하고 얘기해서 원래대로 하기로 결정됐다고 하심 문제는 우리반이 최종 결정된걸 전달 못받았다는거 그러고 자세한건 못쓰지만 애들 반발하고 쌤도 애들 배려하려고 한거라고 화내시고 막 그렇게되다가 수업 끝나고 교실에 있던애들이 상황설명하고 추론도해보고 그럼...

#19 2023/11/14 21:31:19

결론은 어떻게든 나름 훈훈하게 수습은 되긴했는데 난 문학쌤 좋아하지만 이일은 문학쌤이 전달안하신것도 잘못이라고봄... 그냥 그래도 끝맺음은 했으니까? 약간 김빠진채로 애들하고 얘기하면서 초콜릿씹어먹음 이전 시간에 수업교구로 존나많이 제공받아서 쓰레기통에 그껍질만 있는거 웃기더라

#20 2023/11/14 22:03:04

앞자리애가 나보고 책 많이읽는거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어봄 쉬는시간이나 그런때 계속 책읽고있는거 신기하다며 독해력도 많이 좋아지지않냐 하더라 내가 처음에 학교에서 할일없어서 독서 시작했다고 하니까 되게 놀라는것같더라

#21 2023/11/15 07:11:06

석식먹고 산책하는데 미술하는애 한명이 날뛰었다 혼자 춤추면서 이상한목소리내고 난 걔 목에서 그런소리가 나올수있는지 몰랐음 운동장에서 뛸려하고 갑자기 화단에있는 나무만지고 텐션은 올라갔는데 약간 광란의텐션인...

#22 2023/11/15 07:14:12

내가 뒤에서 조용히 따라가다가 가까이 붙으니까 실제로 펄쩍뛰면서 희한한 자세로 놀라더라ㅋㅋㅋ 거의 놀라는걸 본적이없는앤데 유일하게 놀래킬수있는게 나인듯 걔말고도 다른애들도 내가 뒤에있으면 다 모르고있던데

#23 2023/11/15 21:33:26

발표수행은 미친듯이 외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안까먹고 말하긴했다 근데 애들 말로는 목소리가 좀 작았대서 점수 잘나올지는 모르겠음 그래도 끝나고 몇명이 내 주제 되게 신박하고 흥미롭다고 하더라 전시간에 쌤이 팁주신거 참고해서 제출한 글에서 발표할땐 수정해서 한부분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받으려나...

#24 2023/11/15 21:34:27

일단 기대는 안하는편이 나을것같다 워낙 잘한애들이 많아서 하위권만 아니면 되고 중간이라도 가길 바라야지

#25 2023/11/15 21:39:22

진짜 오랜만에 드디어 동아리를 했는데 기말고사 전까지 그림 제출하라고 해서 꽤나 빠듯해졌다 액자 구매때문에 부장선배가 그림 사이즈 측정하시고 생각해보니 나만 8절이라 액자크기 괜찮으려나 싶었는데 딱히 별말 없었던거 보면 문제는 없는거겠지

#26 2023/11/15 21:52:52

미술학원 애들이랑은 또 관계가 약간 애매해졌다 지지난주에 같이 밥먹는애랑 대중교통 타고 은근 먼데까지 갔었는데 날씨도 갑자기 더워진 와중에 마스크쓰고 오래 걷느라 힘든데다가 걔가 너무 빨리 걸어가서 약간 버거웠다 나는 뒤처지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저만치서 혼자 가는게 잠시 멈춰서면 사라져버릴것 같기도하고

#27 2023/11/15 22:00:23

그리고 이건 전에도 같은일 여러번 있었는데 원래 같이먹는애가 3명이거든 식사시간 되자마자 내가 지갑챙기는동안 나머지 둘이 순식간에 먼저 내려가서 겨우 쫓아서 뒤따라가기도 하고 어떨때는 아예 안보여서 그날은 하는수없이 혼자 먹기도 하고 몇달전에 특정 기간동안 연달아 둘이서만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걔네끼리 그 큰길쪽 가서 새로운거 먹고 쇼핑도 하고 그랬더라

#28 2023/11/15 22:07:53

아 이런거 진짜 싫어 한동안 안그러고 또 다른애도 끼워서 더 큰무리로도 다니다가 지난주에 또다시 나빼고 후다닥 나가길래 달려내려가다 그냥 그래라하면서 포기하고 돌아서서 음식 사가지고 교실안에서 먹었다 아니 심지어 셋이서 먹기로 전제하고 수업중에 나한테도 뭐먹고싶냐 의논했으면서 너 왜 안왔냐고 혹시 물어보면 가는길 까먹었다고 하려했는데 물어보지도 않는건 뭐지

#29 2023/11/15 22:13:36

어라 아닌가 사실은 원래부터 둘이서 가려고 생각했던건가? 좀 지난걸 그것도 사소한 대화나 상황 맥락을 떠올리려니까 헷갈리네 아님 내가 뭐 문제있는걸수도? 그러고보니 살면서 날 죽어라 싫어하던 애들도 두세명인가 있었으니까 이쯤이면 내가 이상한 놈일수도 있는건가

#30 2023/11/15 22:15:49

모루겠소... 근데 또 그날 오후시간이랑 다음날에는 화기애애하게 잘놀았는데 농담도 하고 재밌었는데 이건 뭘까 진짜어렵네 날 좋아하는건지 싫어하는건지 뭔 싫지는 않은데 불편한걸까?

#31 2023/11/16 14:28:33

빼빼로데이 근처라 부반장이 애들한테 하나씩 돌리고 학원에서도 받음 난 빼빼로대신 젤리 대량구매한거 와서 그거 애들한테 나눠줬더니 좋아하더라 미술학원에 옆자리 다른애한명이 뭔가 고민있다고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거 나눠주니까 나를위해 주는거냐고 되게 기뻐함ㅋㅋㅋ

#32 2023/11/16 15:07:44

월요일에 날씨 진짜 개추웠는데 겉옷을 제대로 안입은거임 평소대로 히트텍입고 교복위에 체육복상의랑 후드하나 입어도 괜찮을줄 알았는데 밖에 나가보니까 그게 아니었던거지 패딩입어도 추울 날씨였는데 통학차 이미 와있어서 다시 들어가지도 못하고

#33 2023/11/16 15:10:27

반에 히터 좀 틀긴했는데 내자리 창가쪽이라 그래도 춥고 애들이 자꾸 답답하다고 끄고 그래서 하루종일 추운채로 떨고있었다 심지어 그날 체육 들었는데 체육관 가려면 야외로 나가야되고 체육관에 히터 틀어져있어서 그나마 살겠다하고 그쪽 가까이에 서있었는데 반애들이 또 덥다고 꺼버림... 애들잘못은 아닌데 난 죽을맛...

#34 2023/11/16 15:14:31

점심시간에 미술실가니까 거긴 히터도 완전 빵빵하고 개따뜻해서 드디어 몸좀 녹이면서 계속 거기있었음 점심 먹을까말까 했는데 너무추워서 급식실도 못가겠더라 미술하는 다른애도 동아리 그림 새로그린다고 하길래 같이가서 그리자고 함

#35 2023/11/22 17:47:12

그날 더 정신없었던게 주말에 학원갈때 따로 챙겼던 지갑이나 우산같은걸 죄다 까먹고 두고오는바람에 버스비없어서 곤혹을치렀다 야자하고 학원가야되는데 부모님은 또 일있어서 데리러 못오시고 남아있는 애들도 얼마 없고 해서 20분인가 고민하다가 교실오니까 사람 있길래 그애한테 빌리고 그자리에서 폰으로 송금함

#36 2023/11/22 18:14:29

빌리긴 빌렸는데 또 밤이라 밖에 더 추워져서 그 얇은 옷으로 나갈 엄두가 안나는거임 학원까지 버스타고 가도 적지않은 시간이 걸리는지라 추운채로 가다가 몸 많이 나빠지면 큰일날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행인게 정류장까지만 춥고 버스안은 히터 틀어져있더라

#37 2023/11/22 18:36:35

그럼에도불구하고... 너무 오래 떨고있었어서 학원가서 기운 다빠져있었고 쌤도 힘들면 쉬다하라하심 이거 다음날 무조건 몸살날삘이다 싶었는데 그러진않았음

#38 2023/11/22 18:42:27

그난리치고 다음날부터 정신차려서 매일 패딩 입고다닌다 구체적인 온도에따라 숏패딩 롱패딩 갈아끼우는중

#39 2023/11/22 19:59:37

음악시간에 애들이 이전시간 수업한걸 기억을못해서 한시간 내내 곡제목 불러오기만 하다 끝난듯 옆에 애들이랑 얘기해가지고 집단지성으로 기억해내고ㅋㅋㅋ 나도 처음에 기억 하나도 안났는데 옆자리애랑 얘기하니까 뭐가 하나씩 떠오름 걔 되게 잘외우더라 난 단기기억력은 딱히 안좋은데

#40 2023/11/22 20:04:00

최근에 보들레르 악의꽃 읽다가 신기한점 발견 음악시간에 배운노래중 하나가 보들레르가 좋아하던 곡이랜다

#41 2023/11/22 22:29:13

도취라는 감각의 의미가 뭔지 다들 알고있을까 넋이 잠겨가고 혼미해지는 느낌 머릿속에 어둠이 깔리면서 온갖 형상들이 떠오르듯이

#42 2023/11/22 22:31:41

나도 명확하게 정의하지는 못하겠다 공중누각 읽을때도 그 밴드 노래 들을때도 비슷한 감정이 왔었는데 악의꽃 도서관에서 빌린거라 반납해버린게 아쉬움 (심지어 연체됐지만) 아예 소장본으로 사버려야겠다

#43 2023/11/22 22:39:42

수능장 준비한다고 7교시에 대청소하고 책상이랑 사물함에 짐까지 싹 정리함 원래는 짐을 다꺼내서 집에 싸들고 가야되는데 이번에도 그 미술쌤반 특권으로 미술실에 보관할수 있게 해주셨다 내 사물함에 문제집이랑 참고서 개두꺼운거 십몇권 욱여넣어놔서 그거 한 5번에 걸쳐 나눠옮기고 힘들어보인다고 다른애들 둘이 도와서 같이옮겨줌

#44 2023/11/26 10:18:05

평소대로 산책했는데 사람수도 많았고 학교안와서 신난건지 애들 여럿이서 전투적으로 쫓아다니고 운동장 한바퀴돌다가 지쳐서 중간에주저앉고 목요일보다 더 화려했음 내가 광란의파티라고 하니까 나랑같이 천천히 걷고있던 유일한애가 지금상황에 딱 맞는말이라고 운동장에서 부반장이랑 뒤에서 걸으면서 하늘 보니까 별이 되게 많았다 렌즈 안껴서 잘은 안보였지만

#45 2023/11/29 22:44:25

수능 전날 단축수업하고 집가는데 어쩌다 미술하는애들+a 무리랑 같이걷게됨 갈림길나와서 인사하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한명이 놀래? 이러는거임 일찍마쳐서 애들 몇명 걔네집에 모여서 놀기로했다고

#46 2023/11/29 22:52:00

난 우리집이 학교에서 상당히 멀다고 생각했는데 걔네집은 더 먼것같았음 걸어가는 시간의 비율이 많아서 체감상 그랬던건가? 지하철역까지 십몇분 걸어가는데 전날 집에 가져가고 남은 짐 들어있어서 무거웠다

#47 2023/11/29 22:55:35

들어가서 음식 주문하고 아이돌 영상같은거 찾아보는데 애들이 나한테 누가 잘생겼냐고 물어보길래 대충 대답함 몰랐는데 지속적으로 한사람 집고 있었더라 공포드라마 비슷한거 틀어두고 점심먹는데 애니과 애가 겁많은편이라 자꾸 놀라고 소리지르고 해서 애들이 겁나놀림

#48 2023/11/29 23:03:53

먹고 보드게임 하는데 인원수가 어긋나서 여럿이 한팀해서 3개쯤 했다 근데 그날따라 게임운이 좀 안좋았는지 아님 안한지 오래돼서 녹슬었는지 연달아 뭐가 안돼가지고 지고 파산하고 그럼 돈없어서 은행에서 빌렸는데 어쩌다보니 빚만 230만원 생기고 애들이 혼자 빚갚기게임하냐고 함...

#49 2023/11/29 23:08:43

마지막판 끝내고나서 시간 보니까 난 학원갈시간 다돼가는데 애들은 아무도 안가고 언제까지 놀지도 모르겠고 넋빼고 놀고있다가 그거 지각하고 얘기해서 랜덤게임? 그 모여앉아서 손으로하는거 그거 몇판하고 나가기로 했다 애들 다 한번씩 말실수해서 한번씩 등짝맞음

#50 2023/11/29 23:13:17

그렇게 무거운가방을 다시 들쳐메고 집갔다가 문제집챙겨서 학원 가니까 이미 원래 시각보다 늦어있었는데 그래도 그때까지 논게 후회되진 않았음 친구집가서 놀아보는거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초등학교때 이후로 없었던듯하다 내가 초대한것도 4년전이 마지막이고

#51 2023/11/29 23:18:25

맞다 그리고 대청소하던날 사물함에 큐브 들어있었어서 애들이 그거보고 맞춰본다고 한명씩 돌려보고감 앞자리애가 한면까지는 맞췄는데 그 이상으로는 안되더라 나도 공식 저장해둔거 보고하는데 생각대로 잘 안되고 그와중에 반에서 인문학 좋아하는 웃긴애 오더니 어릴때 잘안돼서 낱개로 분리했다가 새로 조립한 기억밖에 없다고함ㅋㅋㅋ

#52 2023/11/29 23:23:55

야자시간에도 공부하는 도중에 갑자기 교실문 열리더니 남자쌤들 몇명 우르르 들어오셔서 책상 간격맞추고 다른거 막 세팅하심 무슨 종이박스 같은거도 나르시던것 같던데 교실에 나포함 3명인가 있었는데 다 얼빠져가지고 가만히있었다 약간 뭔지도모르고 봉변당한 분위기같은데 그상황이 너무웃겻름 화장실 갔다오던애가 광경 보더니 사채업자인줄 알았다고 하더라

#53 2023/12/03 19:11:17

쌤이 원래 수능날 오후에 학원 오래서 가방챙기고있었더니 엄마가 오늘 가는날아닌데 왜가냐 그러길래 생각해보니 그런거임 월수금 가는날인데 목요일에 왜가야되지? 싶어서 아프다하고 그냥 빠짐... 진짜 왜오라하신거지?

#54 2023/12/03 19:28:08

그날 또 문자왔길래 봤는데 학교에서 단체로 독후감 공모전낸거 수상했다고 연락옴 그렇게 높은상은 아니긴한데 당황해서 보니까 우리반 다른애도 받았더라 그래서 월요일에 수상한 학생들 자습시간에 다모이게해서 상장이랑 상품수령 관련해서 전달하고 수상작 제본해서 책같은거로 만든다고 이메일로 원고 보내라고하심

#55 2023/12/03 19:30:29

근데 애초에 막 놀랄일도 아니었던게 수상자 명단에서 절반 이상이 우리학교더라 매년 공모전있으면 전교생 원고 다보내니까 그럴수밖에 없나

#56 2023/12/03 19:35:31

한명이 안와서 내가 심부름으로 찾으러 올라갔는데 새삼 신기한게 동급생이어도 초면이면 존댓말 쓰는점인듯 원래 이러는건지 우리학교만 이런건지 우리지역만 이런건지 모르겠으나 지난학기에도 무슨 부스 운영할때 예약자 관리하는친구랑 존댓말했었고 이번에도 난 처음에 반말하다가 그반애한명이 이미 내려간것 같아요 하길래 나도 존대씀

#57 2023/12/03 19:37:08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함 예의 있어보이고 좀 소설같은데 신기해서 그냥 재밌음

#58 2023/12/04 19:58:20

무튼그랬고 그 이후로는 그주의 기억이 없음... 왠지 바빴던것 같긴한데 도대체 뭘했는지 모르겠다 아 맞다 언제한번 디자인과 애랑 편의점 같이간적 있었는데 내가 아는애랑 걔가 같은학원 다닌대서 혹시해서 아냐고 물어봤더니 친하진않은데 알긴 안다고하더라

#59 2023/12/04 19:59:30

>>56 지금 시점으로 예전이 되어버렸지만 학기초에는 부반장도 애들한테 존대했었네

#60 2023/12/04 20:03:50

월욜인지 금욜인지 기억안나는데 어떤과목쌤 발언때문에 급비호감됨 애들이 그쌤 꼰대같다고 해도 난 쌤들 대부분 좋아하는편이고 그쌤도 딱히 안좋게 생각하진 않았거든 옛날 분이시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었고 근데 그날 수업하다가 잠깐 나온 얘기중에 성소수자보고 이해 안된다고 미친놈들이고 뭐고 온갖욕 다하시는거 보고 그냥나도싫어짐

#61 2023/12/04 22:50:42

끝나고 쉬는시간에 애들도 모여서 욕하더라 쌤 욕하는거 듣는게 통쾌하다고 느껴진건 처음

#62 2023/12/04 22:53:47

월화 이틀동안 이유를 알수없는 왼손의 통증이있었다 계속 혼자 손 주물럭거리는데 몸살 느낌이기도 하고 근데이제 왼손 왼팔만 부분몸살인 그러다가 갑자기 머리 핑돌면서 어지러워지길래 급식 안먹으려 했는데 그냥 먹으러갔다

#63 2023/12/04 22:58:26

나랑 같이 상받은애 반에 소문쫙나서 애들 우르르 달라붙어서 칭찬하던데 본인은 당황스러워보여서 웃겼다 걔도 은근 내향적이고 튀지는 않는 성격인데 갑자기 관심쏠리니 어쩔줄을 모르는것 같았음

#64 2023/12/05 00:15:39

진로활동 프로젝트 지난주가 결과발표라서 늦어도 그 일주일전까지는 제작주문을 넣어야되기 때문에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또 틈틈이 디자인까지 마무리해야되는게 바빴음 겨우 완성했는데 그게 인쇄물 제작이거든 처음에 제본방식 생각해서 그거에 맞춰서 페이지수 나누고 만들었는데 주문 넣으려고 보니까 정해둔 인쇄소는 유료 디자인프로그램 파일 형식으로 바꿔서 넣어야되고 다른데 알아보니 거기는 제본방식이 완전 달라가지고 좆됐다싶었음

#65 2023/12/05 00:21:22

쌤이랑 조장이 옆에서 막 같이 봐주는데 ㄹㅇ 멘탈다깨지는줄알았다 잠시 두뇌마비된채로 있다가 아예 안되지는 않겠다 생각들어서 만든거 전부 한페이지씩 그룹화한다음에 거기 제본형식에 맞게 다시 조절해서 어떻게해결함 다 처리하고나서 교무실가서 주문시키고 주문하는것도 순탄치가 않았음 쌤 컴퓨터 사이트가 다른애 아이디로 로그인돼있는데 그걸 풀려니까 안돼서 삭제하고 뭐하고 한 30분 걸렸나 또 어찌저찌해서 제대로 주문끝내고옴

#66 2023/12/05 07:14:20

요즘 애들이 학교 운동장에 있는 고양이 먹인다고 온갖 간식 사들고오고 쉬는시간에 나가서 주고그런다 나도 집에 애들 안먹는거있는데 가져가볼까 싶다

#67 2023/12/05 07:17:12

그리고 그때 쓰러진이후로 최대한 3끼 꼬박꼬박 챙겨먹으려고 하는중임 당장 시험도있고 끝나면 공연에 장기 여행까지 가야되는데 뭐 거기서 쓰러지면 답도 없는거고 해서 건강챙기고있고 한약도 지어와서 먹고있고

#68 2023/12/06 19:58:32

산책하다가 어떤애가 다른애한테 사랑한다고 했는데 타이밍도 그렇고 약간 어처구니없어서 뒤에서 애매하게 웃고 있었더니 그걸본 애들이 뭔가 오해한것같기도 쟤 표정 보라면서 빨리 나한테도 사랑한다고 하라는거임 ?? 걔가 갑자기 목 가다듬더니 누나라고함 ??

#69 2023/12/06 20:01:34

그때보나 지금보나 상황전개가 개웃기다 충격적이라고 화답해줌 심지어 그뒤에 물건 떨어뜨려서 더 그래보이게 돼버렸다ㅋㅋㅋ

#70 2023/12/06 23:37:24

그 주말부터 다음주 중간쯤까진 할일이 조지게 많았었는데 체력이 딸리면 자연히 의지도 약해지는게 고질병이라 미술학원 하루종일 있다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단말이지 그래도 그땐 너무 쌓이니까 틈틈이 했는데도 빡빡하더라

#71 2023/12/06 23:41:20

월요일에 독후감 수상자들 교복 단정히입고 교장실로 모이라고해서 가서 간식받고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듣고 그랬다 이런거 ㄹㅇ 처음이라 긴장해서 뻣뻣하게 있었는데 붙임성좋고 경험있는 선배들이 적당히 농담도하고 반응도하고 그래서 분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유하고 편했다

#72 2023/12/06 23:52:11

한 수요일까지는 계속 바빠죽을 지경이었음 등하교하면서 음악수행 노래 듣고 아침시간에 미술수행 마무리하고 정보수행도 있었는데 코드 혼자 짜려다가 개에바라서 부반장한테 도움요청했더니 챗gpt를 쓰래서 처음써봄 다른 프로젝트 ppt도 내가 만들어야됐고 밤에 집에있는 노트북에 코딩 프로그램 깔아서 연습하려는데 작동이안돼서 미치는줄 알았다

#73 2023/12/08 19:57:27

음악수행 모의테스트 했을때 옆자리 앉던애 제외하고 내가 제일 많이맞혀서 쌤이 왜 맨날 잘하면서 못하는척 구경만 하고있냐 하심 기분좀 좋았는데 정작 본수행때는 헷갈려서 좀 틀렸다

#74 2023/12/08 20:00:18

과학실에서는 조사해서 정리한거 발표하는데 쌤이 내 바로 다음번호인 애를 첫타자로 지목하셔서 졸지에 내가 마지막 순번이되고 애들 다 개열심히 했던데 왜그렇게 열심히하지ㄷㄷ 난 대충했는데 마지막이라 부담감지렷음

#75 2023/12/08 20:04:42

의외로 말나오는게 순조로워서 망쳤다는 생각은 안든게 다행 늘어서인가? 진짜 늘긴 느는건가? 하긴 되짚어보면 올해 통틀어서 유독 이전보다 발표량이 늘었다 그거 초청강연 듣고 토의하는거 조장이라 달마다 발표한것도 있고 최근에 국어 발표수행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긴장이 풀어진 느낌이었음 역시 경험을 많이하는게 중요하구나

#76 2023/12/15 07:12:56

월요일에 애들 7명인가 우르르 모여서 밥먹고 산책하다가 옆반애가 사진찍자고 해서 단체사진찍음 뒤에 달 엄청 밝게 떠있어서 달사진도 한번씩 찍고 애들은 또 운동장에서 추격전하고 난 뒤에서 구경함 그날은 평소 가던길말고 좀 느리게 걷는애들이랑 다른길로 빠졌다가 다시 모였는데 지름길이라 나머지애들 오는거 기다리면서 별구경했다

#77 2023/12/15 07:20:43

미술 전시그림 스케치 다끝내고 채색 들어갔는데 채색하다가 또 망쳐버려서... 이게 몇번째 새로하는건지 모르겠다 스케치 또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데 시간도 촉박하고 원래 그린것만큼 잘그려지지 않아서 고민하던참에 내가 어떤것을 떠올림 라이트박스에 올려서 기존 스케치를 그대로 따라그리면 되지않을까 근데 라이트박스가 없으니까 어두운곳에서 휴대폰 플래시로 어떻게해보자 해서 야자시간에 어두운곳을 찾아헤메서 밑에 플래시비추고 혼자 그렸음

#78 2023/12/15 07:24:19

시간 늦었는데도 복도 불은 다 켜져있어서 어두운곳 찾기가 은근 어렵더라 아예 밖에 나가서 그려야하나 하다가 보건실앞에 불이 안들어오길래 그앞에 빈책상에 올려놓고 대충 형태만 잡아옴 옆에 계단있어서 중간에 하교하는 학생들 몇명 지나감...

#79 2023/12/19 20:58:02

그날도 시험 얼마 안남은지라 야자 끝까지 남는애들 몇 있어서 또 걔네랑 오랜만에 같이 하교했다 공부 얘기하다가 한명이 수학 등급 걱정하던데 나보고 등급좀 달라고하길래ㅋㅋ 나도 수능은 3등급 이상 받아야한다 했더니 그니까 한등급만 주면되잖아 이래서 약간놀람 얘 내 모고등급 알고있는건가

#80 2023/12/19 21:25:48

동아리 학기말이라 내년 부장 뽑는다고 지원자 받더라 1학년이 5명인데 그중에 나포함 3명이 지원함... 이게뭔지모르겠음 뭐 어케되려나 생각해보면 누가될지 이미 정해져있는것 같기도하다

#81 2023/12/19 21:31:37

우리반인애들 포함 4명이 친해서 같은테이블에서 그리고 한명은 그렇게 친하진않은 느낌인데 인원이 심각하게 적다보니 친목문제를 해결할수는 없을것같다 특별히 공약발표 하지않는이상 인기투표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게될듯 시간관계상으로도 그렇고 이때까지 흐지부지 운영해온것만 봐도 공약발표를 할리도 만무하니 어이는없으나 받아들여야 할것

#82 2023/12/19 21:33:46

학예제 부스 꾸미는것도 아이디어 받길래 그건 내가 제안해서 투표하고 그걸로 결정됐다 현 부장선배 갠챗으로 의견냈는데 말투 다정하셔...

#83 2023/12/19 21:43:16

시험 전에 2주동안 미술학원 애들이 시험이랑 질병으로 우르르 빠져서 적막했다 정작 나는 독감도 안걸리고 시험공부도 안해서(...) 시험 바로 전주에도 감 그주에는 진짜로 단한명도 없어서 안그래도 빠른 진도 혼자 더나갔다 계속 그리는데 자료가 계속나옴

#84 2023/12/19 21:53:40

그리고 시험 일주일전에 석식 맛없어서 애들이랑 나가서먹음 단체로 나가서먹는건 이번이 두번째던가 내가 먹는양이 적어서 다른애 한명이랑 둘이서 한그릇 나눠먹기로 했는데 내가또 매운걸 못먹다보니까 의견조율이 또 필요했음 원래 제일 순한맛으로 먹는데 바로 윗단계도 먹을수는 있어서 그걸로 타협해서 먹었는데 맵긴 맵더라

#85 2023/12/19 21:59:08

인원수 많아서 두테이블로 나눠앉고 기다리는동안 얘기했다 아무래도 곧 시험이니까 암기과목 외우기도 하고 선택과목 애들 잘 안하는거 선택해서 반배정 걱정하는애도 있었음 나중에 알게된건데 미술하는애들 다 화작하더라 난 언매했는데 그럼 반 갈릴확률 높은건가

#86 2023/12/19 22:02:22

성적얘기 공부얘기 계속하다보니까 자꾸 대화가 슬퍼져서 몇번이나 이제 낙관적인 얘기하자 이러는데 그런답시고 화제 돌리는건 죄다 드라마얘기고 다시 슬픈얘기로 되돌아옴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어렸을때 추억팔이하고 첫사랑까지 나옴

#87 2023/12/21 15:17:45

나와서 야자하러 학교 돌아가는길에 붕어빵 있었는데 한명이 먹고싶은데 최소주문 2개라 망설이다가 내가 그냥 같이사먹자 해서 돈 절반씩 나눠내고 하나씩 먹음 기다리면서 또 성적얘기함ㅋㅋㅋ

#88 2023/12/21 22:14:25

화요일에 아침부터 기분 안좋다가 스트레스 크게 받을일 생겼었는데 그거 영향인지 안하던 류의 급발진을 해서 뭔가 일을 쳐버렸다 아직까지도 부모님이랑 얘기하면서 수습중인데 생각할때마다 심경이 불편하고 불안하다 공연 갈 날도 얼마 안남았는데

#89 2023/12/21 22:57:00

그주는 시험 전이라 1교시부터 7교시까지 거의 이어서 자습만 함 문학은 예외적으로 진도 덜나가서 시험전 마지막날까지 수업했지만 그리고 원래 저녁 같이먹던애들이 일찍 하교하는 바람에 부반장이랑 다른애 한명만 남아서 새로운 조합으로 산책감

#90 2023/12/21 23:35:20

조합도 새로웠고 산책로도 새로웠다 원래 가는길 중간에 숲길로 빠지는 골목이있는데 그너머로 옆학교 보이길래 건물 구경하다가 내가그냥 작정하고 그쪽으로 내려가서 어둠속을 탐방하게됨 옆학교랑 마주한 경계에 펜스 쳐져있어서 거기까지 넘어가진 못하고 펜스 따라서 쭉 가다보니까 막 풀숲도나오고 건물 뒤편 통로같은데 지나감 불빛이라고는 없어서 휴대폰 플래시키고 걷는데 주변이 음침해서 애들 무서워하더라 근데 난 개재밌어서 계속 실실 처웃었더니 내가제일 무섭다고함

#91 2023/12/21 23:41:29

틈은 좁고 바닥에 나뭇잎 흩어져있고 철계단같은거 몇번 나오고 어쩌다 재단내에 있는 예고 뒤로 지나가는데 야간레슨 하는건지 희미하게 피아노소리 들려서 더 음산해짐 진전할수록 점점커짐ㅋㅋㅋㅋ 분위기 더 음산해지고 겁많은애 나한테붙고 플래시 빌려달라하고 사실난 그상황이 제일웃겼는데 공포컨셉마냥 개뜬금없이 소리들리는게

#92 2023/12/21 23:44:14

그대로 예고 뒤로 돌아서 건물앞 밝은 큰길로 나왔다 예고가 우리학교에 비해 이상할정도로 어둡긴했음 불도 다꺼져있고 나와서 우리학교 창마다 환한거 보니까 실감나더라 돌아가는 길에 고양이있어서 한명이 요상한 이름으로 부르고 그러다가 교실들어감

#93 2023/12/24 22:02:08

그 다음주는 기말고사 기간이었어서 그렇다할 일은 없었다 이번에 공부도 제대로안하고 국어빼고 다 망함 수학은 전에 3이라고 했었는데 다시 6으로 떨어졌을것 같고 내 원래 실력은 6이 맞는거였다는 말이지... 방학때 하루에 수학 10문제씩이라도 혼자 풀어봐야겠다 결심함 국어는 석차 한등급올라서 10등

#94 2023/12/24 22:06:22

미술학원에서 디자인과 대부분 정시로 대학가니까 정말로 수시가 잘맞는경우 아니면 2학년때부터 내신은 그냥 놓고 수능공부에 주력하라고 하시긴했거든 난 처음부터 냅다 놓아버린게 문제긴한데 어차피 가고싶은 대학은 정시전형이고 수시도 안맞는게 맞으니까 다만 국어는 욕심나서 계속 열심히 해보고싶다는 생각이다 아직 2등급인데 1등급 한번만 찍어보고싶고 문학쌤 때문이기도 하고 뭐 학교에서 문학이나 독서 배우는것도 수능이랑 연관없진 않잖아

#95 2023/12/24 22:13:22

중간고사때 수학학원 가면서 사서 먹었던 빵이 생각나서 아직 있나 가봤더니 지난번에 비해 한봉지에 담긴 수량이 줄었더라 맛있다고 계속 얘기하면서 가족들한테 사온다고 했는데 혼자 다 처먹어서 다음날 다시 가서 사왔던가 그랬던것 같다

#96 2023/12/24 22:16:32

보통 시험날 되면 막 아침시간부터 배운거 훑어보거나 벼락치기하고 그러지 않냐? 왜 난 평소에도 시험공부 안하면서 시험기간 되면 더 게을러지지? 많이 이상하다 이새끼 심지어 벼락치기조차도 안함 나너무 양심 없는건가 이렇게 살면 안될것같긴 한데

#97 2023/12/24 22:20:56

맞다 시험 전 주 금요일에 연락끊겼던 중딩때 친구한테 돌발적으로 안부인사 보냄 내가 단체방도 나가버리고 sns도 다 정리했어서 근황도 모르고 지낸지 8~9개월은 됐었는데 오랜만에 연락했는데도 대화가 술술 이어진다는 이느낌이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얼마만인지 그리웠기도 하고 내가 이런 관계를 되찾기를 바라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98 2023/12/24 22:46:07

사실 예전에 그따위로 군 것도 후회된다 핑계아닌 핑계라면 내가 정신이 불안정했다는 것 때문이지만 생각해보면 걔도 정신상태 많이 안좋았었고 그렇게 미묘하게 뒤틀려버린건 서로 미성숙했기 때문 아닐까

#99 2023/12/25 16:26:50

미술학원 갔더니 전에 밥먹던애가 오랜만이라고 안아줬다 그날도 밥 같이먹지는 않았다 거미쌤이 우리반 1학년 애들 다 정상 아니라면서 난 평소에 정상인데 입시반쌤 오실때마다 그쌤이 비정상으로 만든다고... 몇시간뒤 그 입시반쌤이 또 요란하게 오시더니 나보고 애착인형이라고 하심ㅋㅋㅋ

#100 2023/12/25 16:31:10

그리고 이건 겁나 신기한일 1학년 새로운애 들어옴 원래 다른반에 있다가 우리반 온거라고함 전에도 1학년 신입생 한번 온적은 있었는데 체험판마냥 하루 수업하고 그냥 가버려서 진짜 들어온건 이번이 처음이거든 새로 올라와서 그런가 조용해 보이던데 친해져보고 싶다 예고생이고 해서 이미 그림은 많이 그려본것 같은데 짱임...

#101 2023/12/25 16:35:06

쌤들이 이번에도 옆에애들 시끄럽다면서 너무 친해지진 말라하시고ㅋㅋㅋ 나보고는 또 조용한데 입시반쌤... 때문에 가끔 비정상 된다고하시고 그와중에 밴드 좋아하는 인턴쌤 지각하심 야작하느라 밤새고 머리는 헝클어져있는데 손에 작업재료 덕지덕지 묻어서 씻어도 안지워진대ㅋㅋㅠㅜ 그것도 하필 신입 온 당일날에 본인이 제일 충격적인 모습으로 오셔가지고 평소에는 이런모습 아니라고 막 얘기하심

#102 2023/12/25 16:39:54

시험 끝난주 금요일에 시인분 초청강연 들었던거 또 빼먹었네 모의고사 문학파트에 그분 시가 출제됐었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는것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학생들이랑 쌤 한분 감상문 낭독하고 이번에도 음악회 있었고 성악인데 아는노래 나와서 (피아노로 배운적있음) 들으니 반가웠다

#103 2023/12/25 16:43:12

시인분이 시 한편과 함께 관련된 일화를 들려주셨는데 같은 시라도 읽는 사람의 정서와 표현에 따라 다른 의미를 내포할수 있다는말 듣고 그래이게 문학이지 속으로 고개끄덕임 전판에 주저리 썼던것중 예술작품에서 감상자의 역할 얘기한거랑 비슷한 맥락의 의견이었어서 동의하는바 있읍니다

#104 2023/12/25 16:47:59

그래서 관련된 일화는 낭독자 중 한분이 자신에게 시의 제재가 첫사랑을 의미한다고 하셨다는 이야기 그 첫사랑이란 단어를 듣고 떠오른 것이 먼저 그 낭독자분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나에 대한 궁금증

#105 2023/12/25 16:49:26

그분의 첫사랑은 뭐였기에 처절했을까 가고 싶다며 부르짖을 정도로

#106 2023/12/25 16:51:35

그 첫사랑이 단지 연애적 의미였을까 그런 보편적인 의미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지 않냐고 연애적인게 아니라도 심지어 인간이 아니어도 첫사랑일수 있을텐데 내 첫사랑은 뭐였을까 하고

#107 2023/12/25 16:52:59

또 존나 고민해봐야 알게될걸 이건 답을 찾을수는 있는걸까

#108 2023/12/25 20:57:06

석식먹고 반장이랑 앞자리애가 편의점에 아이스크림 먹으러 간다고해서 따라갔다 그날 비왔어서 좀 걱정했는데 저녁 되니까 거의 안오더라고 뭐 이정도야 무시할수 있는 수준이다 싶어서 아무도 우산 안들고 그냥 나갔지 근데 느껴지지도 않던 빗줄기가 가는동안 점점 굵어지더니 사고 나오니까 갑자기 많이내려서 손에 하나씩 든채로 다같이뛰어감

#109 2023/12/25 20:59:27

되게 청춘물같은 연출인데ㅋㅋㅋ 하필 난 원래 속도도 느린데 오르막길이고 사이즈큰 슬리퍼 신고있었어서 더 너프됨 몸은 개힘든데 무슨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아 그래도 애들이 갈때까지 기다려주고 겨우 교실가서 비에젖은 아이스크림 먹음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시발점이었다

#110 2023/12/25 21:20:08

다음주부터 1학기말에 했던 융합수업 또했다 그때 했던주제 심화해서 하는건데 이번엔 강의도 안듣고 조원들도 좀 바뀌어있어서 많이 다르기도 했음 전에 했던게 자료조사한거 한대로 마구잡이로 집어넣어서 내용도 중구난방하고 결론도 깔끔하게 안났어서 새로 온애들 분야까지 융합해서 크게 틀을 잡은다음에 자료 싹 모아서 정리부터 해야했다

#111 2023/12/25 21:23:43

근데 시간 지날수록 이상하게 피곤하고 힘빠지고 그래서 6교시까지 하고 7교시 공강이었는데 마칠때까지 한 30분 남기고 조퇴함 왜그랬지 지금 생각하면 아깝다 어차피 곧 마치는데 부반장말대로 참고 그냥 종례하고 집가도 됐었는데

#112 2023/12/25 21:28:30

융합활동은 내가 조장맡아서 내용 정리하고는 있어도 도무지 마무리를 어떻게 맺어야할지 모르고 있었는데 같은조 애가 본인이 해봐도되겠냐고 하길래 걔가 새로 보내준거랑 있는것까지 해서 마저 정리해서 보냈다 전엔 의심한게 없다고하진 못하는데 이번에 활동하는거 보니까 내가 걜 너무 불신한것 같기도 하고...

#113 2023/12/25 21:35:49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된 부분들이 있었고 가끔 무례하다고 느낀적도 있어서 그랬던듯한데 사실 얘가 이상한 애도 아니고 본질적으로는 선하고 성실하다는걸 알고있거든 내가 또 내면의 비뚤어짐으로 잠시 부정적으로 본걸지도 착한애는 맞다는걸 이제는 확신하고 있다 처음에 그렇게 안보였을지언정 진심이라는 것도 알게됐고

#114 2023/12/25 21:58:33

암튼 조퇴한날 모의고사 전날이라 원래 수학학원 가서 모고대비 해야되는데 그것도 쉬어버리고 모의고사 날에도 아침부터 컨디션 안좋고 집중 안됐었음 국어도 이번에 쉬웠다고 하고 나도 문제보면 쉬운건 알겠는데 이상하게 머리가 안돌아가 한참 들여다보다가 겨우 풀면 시간 훌쩍 지나가서 조급해지고 분명 쉬운문제인데 안풀리는거임

#115 2023/12/25 22:01:43

수학칠때는 더 심해져서 풀다가 더이상 못하겠다 싶은 순간이 와버렸다 문제를 더 풀수 있을것같은 상태가 아니어서 뒤에거 마구잡이로 죄다 찍어버리고 몸은 아프고 지치는데 엎드리지도 못해서 그냥 앉아서 끝날때까지 기다렸다 그러고 점심시간돼서 가방에 물건 챙겨놓고 교무실갔더니 담임쌤 이미 식사하러 가셔서 다른 쌤들 도움받아서 연락하고 기다림

#116 2023/12/25 22:05:53

입학하고 초반에 야자하다가 아팠던날 소화제 알약 구해주신 그쌤이 진로쌤인데 이번에도 옆에서 도와주시고 담임쌤 오실때까지, 아빠 올때까지 같이 교무실 소파에 앉아서 기다려주심ㅠ 감기몸살 같다하니까 다른쌤은 따뜻한물 마시라고 따라주시고 담임쌤은 밥 잘먹고있는거 맞냐면서 부모님이랑 통화하셔서 아빠랑 택시타고 집와서 누워있다가 병원감

#117 2023/12/25 22:10:40

모의고사는 뭐 국어수학도 말아먹었고 뒤에과목은 아예 안쳤으니까 당연하다시피 성적산출도 안됐지 뭐 수학학원 쌤한테 조퇴해서 성적 안나왔다고 설명드렸고 이번주에 미술학원 가서도 또 설명해야겠구나 전에 미술학원 쌤이 정신적으로 힘든 애보다 신체적으로 아픈애가 입시하기에 더 불리하고 가르치기도 어렵다고 하신적있거든 근래 들어서 자주 앓는것같은 느낌인데 나를 아픈애로 보시면 어떡하나

#118 2023/12/25 22:12:31

어쩌겠냐 내가 건강해져야겠지... 한약도 챙겨먹고 요즘은 점심저녁 거의 안거르고 꼬박꼬박 잘먹고 후자는 ㄹㅇ 장족의발전인데 뭘 더해야 건강해질 테지?

#119 2024/01/01 11:15:24

모고날 조퇴하고 스스로 상태를 많이 걱정했었는데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몸살 온거라고 하더라 하루 쉬었더니 그래도 나아서 다행이지 다음날 멀쩡히 학교가서 융합활동 ppt 완성하고 조장이라 내가 발표문 만들어서 발표도 했다

#120 2024/01/01 11:18:32

조퇴전에 교무실에 앉아있을때 다른 활동때문에 호출받아서 우리반애들 몇명 왔었는데 그때 부반장도 있었거든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안괜찮아 보였는지 말걸면 안될것같아... 이러고 옆에 서있었는데 다음날 만나서 이젠 괜찮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냥 스트레스성이었다고 하니까 누가 스트레스줬어 이러면서 담임쌤을 막 부르더라ㅋㅋㅋ

#121 2024/01/01 14:41:42

애들 토의토론활동 심화한거 각반에 한팀씩 발표했는데 주제도 다양하고 컨텐츠자체가 무슨 연극처럼 진행되는거라 8팀 다 발표 들으니까 되게 재밌었다 애들 호응도 좋고 우리반애들은 발표자들끼리 대화 형식으로 ppt 보여주면서 진행하는데 한명이 등장하면서 애드립대사쳐서 그때가 반응 제일활발했음ㅋㅋ

#122 2024/01/01 14:47:34

그리고 그주는 야자시간에 계속 남아서 그림그렸고 지옥의 세특기간도 찾아왔고... 교무실가서 한명씩 상담함 준비 하나도 안돼있어서 그냥 그대로갔는데 쌤이 뭐 써오라고 짚어주셔서 설명듣고 질문할것도 하고 잘 진행했다

#123 2024/01/01 14:55:35

금요일에는 국어 발표수행 우수자 뽑아서 또 발표하고 동아리도 하고 그때였나 그주에한번 문법쌤이랑 처음으로 짧게나마 대화했었는데 점심시간에 동아리그림 그리는거 보시더니 미술하냐고 물어보셨다 미술쪽으로 갈거야? 하시는데 반말하시는것도 아마 처음들은듯? 암튼신기했듬

#124 2024/01/01 15:09:08

주말에 여행갔다 한달전부터 티켓 잡아놓은 공연있어서 서울올라감 이틀은 가고싶었는데 그것까진 표가없어서 못했고 시작 4시간전부터 도착해서 엠디사려고 계속 기다림ㄷㄷ 사고나서 물품보관함에 두꺼운옷 다 맡기고 물이랑 작은 크로스백 하나만 들고 서성이다가 입장줄 서라해서 서고 되게 다사다난한데 컨디션이 불안해서 좀 걱정했거든 입장해서 자리잡고 공연 직전까지 속도 안좋아서 그냥 나가버릴까 하는 충동마저 잠시 들었었다

#125 2024/01/01 15:15:07

그래도 이미 여기까지 와버렸는데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제발 또 쓰러지지만 않기를 빌었던것같다 근데 공연 시작하자마자 안좋았던거 싹 사라짐 실시간으로 컨디션 확 돌아오는게 느껴지니까 개신기하더라 어떤. 마력이있는게 분명함 앞번호라 빛이랑 소리 너무커서 공황올까봐 일부러 번호보다 뒤에서고 초반에도 조명장치는 최대한 직접 마주보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중후반쯤 가니까 그냥 싹다 무시하고 번쩍거리는거 맨눈으로 보면서 존나뛰었다

#126 2024/01/08 14:20:37

끝나고 팬분들이 개인적으로 행사 준비하신거 참여하고 옷 다맡겨놨는데 혼선때문에 바깥통로로 가라해서 막 뛰어가는데 앞에서 내 또래로 보이는분들이 패딩 다뺏긴거 알면서ㅠ 이러는거 들음 물품이랑 다 잘 챙겨가지고 호텔도 가까운데 잡아놔서 빨리 잘 들어갔다

#127 2024/01/08 14:22:55

그다음날 공연도 가고싶었는데 티켓이없어서 못감... 대신에 서울간김에 보고싶었던 전시회 보고 식사하고 일행은 저녁에 다른 일정있어서 나만 먼저 기차타고 집돌아왔다 공연 여운이 이번에 특히 더 세게남은것 같다

#128 2024/01/08 14:37:59

크리스마스에 학교간 사람이 나 전시회가 코앞인데 완성 못했다기보다는 마무리할 부분이 남아있어서 미술실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크게한번 다듬고왔다 학교안에 진짜 아무도없더라 하긴 크리스마스에 다들 놀러나가지 학교에 왜있겠나 나처럼 약속없는 사람이나 그날에까지 뭔갈 하는거고...

#129 2024/01/08 14:52:27

미술실에 히터가 어딨는지 안보여서 몇바퀴 돌다가 찾았는데 틀었더니 에어컨이 나와가지고 당황해서 꺼버림 원래 미술실 제일 따뜻한데 히터 없으니까 휑하고 춥더라 나간김에 또 물건 떨어진거 사러가려고 버스 기다리는데 인터넷지도 오류때문에 정류장 잘못찾아서 한 20분인가 계속 기다리다가 버스도 못타고 빡친채로 그냥 집에감

#130 2024/01/08 14:53:47

그날 추운데서 그림그린거랑 추운데 서서 기다린거 연속으로 직격탄맞아서 기침나오더라

#131 2024/01/08 15:19:43

방금 본것때문에 넘치도록 행복해진 기분이다

#132 2024/01/20 21:38:00

와 일기쓸거 한달가까이 밀렸다ㅋㅋㅋ 이거 다 언제쓰지 그동안 딱히 바빴던건 아니고 아니 ㅈㄴ바쁘긴 바빴는데 귀찮아서 안쓴게 더 큼

#133 2024/01/20 21:49:46

>>123 금요일(22일)에 그림 거의다 완성되어 갈쯤에 8교시에 전시공간으로 모여서 선배들이랑 다같이 부스 세팅 시작했다 컨셉이 올화이트라서 문이나 창틀같은 나무부분 다 덮고 창문도 자연광 안들어오게 박스로 다 막아놓고 또 흰종이로 덮고 그림 설치할 이젤이랑 다른 설치물들도 다 옮기느라 엄청나게 고된 작업이었다

#134 2024/01/20 21:50:14

심지어 박스나 우드락 칼로 자르는것도 1학년들 경험이없어서 다 못함... 부장선배가 박스 자르라고 하셨는데 있는애들 중에 아무도 못잘라서 이러다 한세월 걸리겠다 싶어가지고 그냥 선배들이 하는걸로 하고 겨우 밥먹으러감

#135 2024/01/20 21:56:57

석식먹고 들어오자마자 또 그림 마저그리고 그러다가 야자시간 종쳐서 다시 전시공간 가서 마저하고 커다란 흰종이에 양면테이프 붙여서 주면 책상위에 몇명이 올라가서 창문에 붙이고 당장 다음주가 학예제인데 심지어 크리스마스 근처라 주말에 나올사람도 없고 (난 나갔지만) 그날 안에 끝내야한다는 처절한 마음가짐으로 우르르 뛰어다니면서 거의 막노동함

#136 2024/01/20 22:01:26

중간에 학원간다고 빠진애 있었는데 몇분뒤에 학원뺐다고 돌아오고 나도 학원시간 못맞춰 가서 쌤한테 연락하고 늦게갔다 그러는사이 끝내지도 못했는데 벌써 9시 돼버려서 경비원분이 내쫓음 다른 동아리 부스는 일찍이 다 해놓은지 오래고 애들 야자도 하고있던데 우린 아무래도 전시작품도 그리는속도가 다 달라서 오래걸리니까 전시공간도 그만큼 늦춰질수밖에 없었던것 같다

#137 2024/01/20 22:03:02

결국 학원 도착하니까 10시 다돼있어서 수업은 1시간밖에 못함ㅋㅋㅋ

#138 2024/01/20 22:13:12

>>128 그래서 뭐 이때 부스꾸미느라 완성못한 그림도 마무리하고 학예제 당일날 아침에 평소보다 이삼십분이나 일찍 오라해서 부스 마무리 못한것도 조명기구같은거 더 설치하고 액자에 그림도넣고 마감 직전에 가까스로 그럴듯하게 만들어냈다 진짜 뭔갈 해낸것같은 기분이었음 사실상 선배들이 다했는데도...

#139 2024/01/20 22:18:58

1교시부터 바로 부스오픈해서 다른동아리 부스도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다 내가 그날을위해서 화장도하고 갔는데 이상하게 아침에 마무리할때부터 머리가 좀 아프더라 눈도 따갑고 기침은 25일날 나던게 일시적인 증상인줄 알았는데 일시적인게 아닐수도 있겠다는 불길한예감이 덮쳐옴

#140 2024/01/20 22:22:34

동아리애들은 전부 흩어진건지 뭔지 어딘가로 사라졌고 난 그냥 혼자서 아무데나 쏘다니면서 끌리는거 있으면 들어가보고 팔찌만들기 키링만들기 이런걸 되게 많이한듯 소원쓰기도 있었고 한번 만들기도중에 줄 떨어뜨려서 비즈 다쏟고 그거 주워서 처음부터 다시하느라 옆방 패션동아리에 죽치고 앉아있는 시간이 아마 대부분이었던 것 같기도

#141 2024/01/20 22:30:58

오후 시간에는 대강당 가서 공연봤다 음악쌤이 총괄이고 사회자는 학생회에서 뽑아서 시킨듯 대부분 춤이나 노래였긴 해도 은근 종목이 다양해서 재밌었음 지금 다시보니까 댄스가 제일 많았고 피아노랑 독창이랑 밴드부도 둘이나 있고 또 신기했던건 영화상영이 있었음 애들끼리 시나리오 짜서 영화 만든건데 배경설정이 흥미로움 평소 개그이미지인 쌤들이나 애들이 진지하게 나오니까 다들 웃참실패하던데ㅋㅋㅋㅋ 우리반애도 여럿 등장했고 연기 너무잘해서 놀람

#142 2024/01/20 22:41:27

사실 제일 좋았던건 아무래도 밴드공연 (당연히) 말했듯이 밴드가 두개여서 각 밴드당 서너곡 하니까 그시간이 길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대박이었던거 중간에 학생 드러머가 빠지더니 쌤한분이 들어가서 치심ㄷㄷ 전에도 부반장이 어케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그쌤 드럼친다고 했었는데 애초에 헤어스타일도 락스타같아서 개멋있더라

#143 2024/01/20 22:45:32

사회보는 선배중 한분이 독창 공연까지 나가셨는데 그선배님도 진짜 멋있었음 사람자체가 활기가 있음 선곡이 밝고 에너지넘치는 곡이라 애매하면 오히려 독될것같은 위험성이 있는데 그걸너무 완벽하게 소화하심 사회볼때도 보였지만 그 끼가 보통이 아닌것같다

#144 2024/01/20 22:51:36

즐기긴 즐겼지만 즐겁다고해서 아픈게 낫는건 아닌지라... 원래 그날 학교마치고 학원 보충 가야했는데 안가고 집에서 쉬었음 그땐 왜자꾸 그런식으로 연달아서 아팠던걸까 공연도 잘 갔다왔고 얼마전에 장기여행도 오만 걱정하다 결국 무사히 다녀오긴 했다만 몸이 아프니까 할일을 못해서 자괴감때문에 정신도 힘들더라

#145 2024/01/20 22:53:58

담임쌤도 방학까지 얼마 안남았으니까 웬만하면 그주까지는 조퇴결석 하지말라고 전에 얘기하셨고 나도 계속 빠지는건 더 아닌것같아서 그 다음날 꾸역꾸역 행사 마치고 부스 뒷정리까지 하고나서 병원감

#146 2024/01/20 22:58:18

그날은 뭐 회장선거 있었고 전교생 반대항 퀴즈대회 같은거 있었고 기침은 본격적으로 미친듯이 나기 시작하고 목소리도 안나옴 아픈 와중에 그래도 아는문제는 풀어보는게 좋으니까 안되는건 설렁설렁 하고 알면 좋은거고 하는식으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다른애들 모르는문제를 몇개 맞혀가지고 애들이나를 믿기시작함

#147 2024/01/20 23:03:20

초반에는 딱히 어려운것도 없고 상식퀴즈랑 넌센스같은거 중간에 약간 중고득점으로 올라가는 문제에서 멘사퀴즈 하위호환 같은? 그런거 나왔음 좀 풀었다하지만 고작 중간난이도 2개에 쉬운거 하나정도 지금도 약간 아쉬움은 있음 컨디션 좋았으면 그것보다 잘풀었으려나 하고

#148 2024/01/20 23:07:21

애들도 각자 자기 전문분야가 나뉘어져서 막 발현됨 케이팝 춤보고 곡명 맞히는거에서 활약하는 애가 있고 이과애들 두세명이 후반부에 최고난이도 문제 맞히고ㄷㄷ 의외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학기초에 도서관 같이갔던 걔가 1년을 통틀어서 전체적으로 반전의 인물이었음 만난지 얼마안된 시기에는 소설 좋아하고 감성적이어서 문과인줄 알았는데 이과트랙 가게됐고 이과인데 퀴즈대회 거기서는 또 문과문제를 맞힘 오히려 내가 문과인데 수학문제 맞히고 둘이 반대로 된것같은

#149 2024/01/20 23:11:23

우리반 그래도 그런애들이 활약을 많이해서 결과적으로 순위권오름 반대항에서 이정도 순위인것도 처음이라 애들 다신남 서로 잘했다하고 전에 보안경 끼던애가 나 끌어안는데 정말로 걔가 나 못안게 했어야했다... 사실 큰일날뻔한 상황이었던 거임

#150 2024/01/20 23:12:31

그날 마치고 병원가서 검사했더니 독감이었기 때문에

#151 2024/01/20 23:14:31

혹시해서 살짝 걱정하긴 했는데 평소 스킨십도 안하는편이고 마스크도 계속 쓰고있었지만 순간 가까이 있었을때 옮았으면 어쨌으려고 다른애들까지 안걸린게 진짜 천만다행이지

#152 2024/01/20 23:17:50

내가 독감이라는거 자체를 예상 못하고있던 탓도 컸음 아무튼 그길로 약 처방받고 다음날 결국 결석을 해버렸다 하지말랬지만 독감인데 어쩌겠음 그주에 바로 방학식인게 다행이었다 그병원도 오랜만에 갔는데 의사쌤 여전하시더라 나이도 안드신것 같음

#153 2024/01/26 09:15:25

목요일에 결국 결석하고 금요일에 방학식이라 마스크 잘쓰고 갔다왔다 결석 안하는게 좋다고는 하지만 독감이면 어쩔수 없는거니까 다행인 점이라면 그주가 방학식이었던 거지 안간날에는 체육대회 하고 퀴즈대회 상금받은걸로 회식했는데 회식이야 뭐 그럭저럭 배달음식 같은거 먹었을테니 딱히 아쉬울것도 없고

#154 2024/01/26 12:39:32

독감때문에 목소리도 안나오고 컨디션 워낙 안좋아서 진단받은 수요일부터 학원도 계속 빠지다가 주말에는 좀 나아져서 갔다 공연갔던 주에 구성소묘 시험쳤는데 나만 못했어서 따로 치고 애들은 애들대로 그리던거 마무리하고 했다 신입생이 많이 들어오는 철인것같다

#155 2월 - 쏜애플 2024/01/26 12:53:41

https://youtu.be/SzONXNvBsNk?si=TMwwtmZFivluFBmt

#156 2024/01/26 12:54:12
>>155 새해첫곡이오

>>155 새해첫곡이오

#157 2024/01/26 12:56:45

수학문제집 학기중에 다 못푼거 복습용도로 하루에 10문제씩 풀고있는데 해외여행 길게 갔다오느라 10일치가 넘게 쌓여서 지옥을 맛보는중이다

#158 2024/01/28 09:47:34

덕질 시작한이래 처음으로 각잡고 최애 그려보려다가 실제사람 그리기가 만만치않다는걸 확실히 깨달아버렸다 어렵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려보면 얼추 될것같았는데 오만이었나

#159 2024/02/02 18:52:25

방학 첫주 목요일에 학교에 봉사활동하러 또 나갔다 독감은 어느정도 나아서 미술학원은 갔지만 기침은 좀처럼 안그쳐서 그때까지도 기침하고있으니 애들이 걱정하더라 고백하자면 가기전까지 애들 보는게 무서웠다 왜그랬을까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근데 교실 들어가자마자 제일 활발한애의 어이~! 와 함께 환영의인사가

#160 2024/02/02 18:57:21

안온애들 있어서 좀 기다리다가 조 짜서 구역나눴다 난 우리학교에 면접실이란 공간이 존재하는지 처음알았음 애들이랑 책상의자 옮기고 청소하고 옆에 대학 입시요강 안내잡지 잔뜩있길래 뒤져보는데 내 지망대학 하나도없음ㅋㅋㅋ

#161 2024/02/04 13:51:29

요즘 하고있는 고민 전판에서 쓴 미술에 대한 내 가치관이 개인작에는 적용되는데 디자인은 좀더 일상적이고 나보다는 대상자를 위한 거니까 대상자가 디자이너의 의도를 곡해하면 안되는거 아닐까 그 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도 위험할수 있고 순수미술은 각자의 경험이나 가치관에 따라 자율적인 사고가 가능한데 그건 순수미술이니 그런거지 디자인을 했는데 그런 조형을 만든 의도를 아무도 모른다면 그게 좋은 디자인일까

#162 2024/02/04 13:57:28

난해하고 희한한걸 좋아하는 특이취향을 가진 소수를 공략하자고 해도 애매하게 해서는 오히려 이도저도 아니게 될지도 잘만 한다면 과감함으로 시선을 끌거나 새로운걸 개척할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163 2024/02/04 14:00:22

근데잘모르겠늠... 고민하다가 글로 쓰려니까 잘안되네 예술성이 있다는것의 기준은 작가나 디자이너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가를 통해 판단한다는게 내생각인데 표현하려는 의도가 있어도 그걸 아무도모르면 예술로서 고평가받지 못하지않나 싶음

#164 2024/02/04 14:04:24

학원쌤이 전에 창의성이란 개념을 설명하신적 있다 남들과 다른데 정답에서 벗어나지는 않는 것 평범한 사람들이랑 다르게 생각하되 인간이 아닌존재처럼(...) 생각하지는 말아야한다는 의미같다 어쨌거나 창작물을 보고 사용하는 것도 인간이니까 아무튼 그 사이의 타협점을 찾아야 하겠다

#165 2024/02/04 14:14:22

가끔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곳으로 그러면서도 주변에 알던사람이 하나둘씩 없어지는 것만으로도 쉽게 외로워져서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에 있어야할지 감을 못잡겠네

#166 2024/02/04 14:18:07

봉사활동 하고난 주말에 다시 연락닿은 그친구랑 깊은얘기를 했다 오랜만에 허심탄회하게 그동안 쌓인감정을 털어낸 느낌 쌓였던거라 해서 막 싸우거나 한건 아니고 그냥 되게 차분하게 연락 끊기기전에 서운했던거 말하고 니랑 다시 얘기하고 싶었다고도 하고 뭐 나만 생각하는줄 알았는데 그녀석도 나한테 연락해볼까 고민 많이했다고

#167 2024/02/04 14:22:43

그리고 나만 애들한테 서운하다 그럴처지가 아닌게 중2때까지는 내가 제일많이 지랄떨었음ㅋㅋㅋ 그땐 사춘기여서 그런가 진짜로 우울증이 심했던건가 이상한말 개많이하고 맨날 힘들다하는데 애들이 안내치고 그냥 있어준것도 천사인거지 걔말고 다른애들한테도 조만간 연락해봐야 되는데 더 살아도 얘네만큼 믿을만한 사람이 생기기는 확실히... 가능성이 없는수준

#168 2024/02/06 07:54:32

그간 거의 한달가량을 글도써보고 그림도 그려보면서 깨달은건데 필력이나 기술력은 지금이 훨씬 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릴때의 창의성이나 구성능력을 따라갈수가 없다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커가면서 현실성을 얻는대신에 자유로운 사고에 그만큼의 제한이 걸리게되니까 그래서 가끔 동심을 되찾고싶다고들 하는건지

#169 2024/02/06 07:58:19

요즘은 해야할일도 하고싶은 일도 많다는사실이 기분을 덜 허전하게 해준다

#170 2024/02/06 08:05:04

해외여행 가게돼서 지방에서 서울까지 기차타고 갔다가 숙소에서 하룻밤묵고 공항가고 하느라 월요일 저녁부터 바빴다 살면서 제일 멀리 나가는데다 워낙 또 장기여행이라 캐리어에 짐 바리바리 싸들고갔는데 서울호텔에 엘베가없었음 둘이서 캐리어들고 죽을라하면서 한 30분동안 계단올라간듯

#171 2024/02/06 08:17:03

공항가서 아침 대충먹고 패키지 가이드만나서 안내받고 탑승시간까지 많이 남아서 계속 기다렸다 길거리에 눈 쌓여있는거 공연갔을때도 밟고다녔는데 여전하더라 비행기안에서는 계속 같은자세로 앉아있으니까 지루하고 다리도아프고 정신나갈뻔함 무려 14시간 비행임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을때 대비해서 압박스타킹 신고갔는데 효과가 있나싶으면서도 무릎이 너무쑤셔서 잘 되는건지 분간도안감

#172 2024/02/06 08:21:33

영화 보고싶은거 다운받아서 가면서 두편보고 챙겨간 책읽고 신기한게 기내에서 인터넷 안되는데도 이미 켜놓은 창은 계속 보이더라 그래서 스레딕도 보던거 거의 정주행하고 노래도 오프라인으로 받아둔거 듣고 가는시간이 그렇게 오래걸리다 보니까 도착했을때 이미 지칠때로 지쳐있었다 기내식은 양도 내기준 적당하고 메뉴도 괜찮았음 해외여행 간거자체가 오래돼서 기내식 어케나오는지 까먹고있었는데 메뉴 2개씩 나와서 선택할수 있는거였고 후식이 진짜맛있었음

#173 2024/02/06 08:28:03

짐쌀때 그림공책이랑 수학문제집 가져갈까 했는데 부피가 너무크고 가져간다해도 할시간 없을게 뻔해서 포기했다 착륙이후에 짐찾고 바로 호텔가서 그날은 쉬고 다음날부터 일정시작함 비행기에 물을 안갖고탔는데 목이말라서 괴로웠다 호텔 가자마자 물마심

#174 2024/02/06 09:47:29

일정 시작한 둘째날에 유명한 건축가 작품 투어하고 기념품 샀다 그뒤로는 기념품 살시간도 거의 없었어서 그때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현장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시는거 듣고 중간에 자유시간 있었는데 확실히 그날이 좀 빡센 날이었다 오전에만 3군데를 이동하고 점심 먹고나서 해변에서 바다보면서 쉬었음 그때간 해변이 분위기가 손꼽히게 좋았다 날씨도 흐려서 햇빛도없고

#175 2024/02/06 10:35:15

도착한날 밤에 다들 시차적응 못해서 새벽에 깨셨다는데 나혼자 잘만자고 일어남ㅋㅋㅋ 조식은 맛있었는데 저녁이 좀 짜고 싱겁고 싸구려맛이 나서 많이안먹었다 거긴 빵이 맛있기로 알려졌다는데 진짜 맛있어서 빵엄청먹음

#176 2024/02/06 12:51:24

해변갔을때 비와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카페에 앉아서 음료수마셨다 여행내내 오렌지주스만 몇잔을 마신건지 모르겠다 패키지 팀원들 다 성인이셔서 음료로 주류가 많이 나오는데 나혼자 미성년자라 대체할걸 찾다보니까 제일 흔한 오렌지주스 마시는게 다반사

#177 2024/02/06 13:01:03

오전동안 이동해서 점심먹고 해질때까지 궁전 내부 돌아다녔다 햇빛이 많이 쨍쨍해서 다소힘들었고... 어둑해져가는 골목들을 보고있던 저녁이 가장 좋아했던 시간 그나라 마을버스도 붐벼서 꽉끼는게 우리나라랑 다를바없더라

#178 2024/02/06 14:17:45

다만 몇가지 나빴던건 도중에 생리가 터졌다는것 그리고 이틀 밤을 엄마랑 싸우고 악몽까지 꿨다는 내가 행동이 느린편이라 사람들 따라서 일정 소화하느라 애를먹어서 호텔와서 잘준비할때 그걸로 몇분을 뭐라해서 기분 다망쳐졌다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함 단체생활에서 피해되는건 알고있지만 노력하고 있는데도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엄마랑 있으면 내가 한심하고 모자란년이 되곤한다

#179 2024/02/06 14:35:14

싸우고 씻으면서 성인되면 벗어나겠다는 결심을 굳혔고 현재까지 생각이 변하지는 않았다 물론 평소에는 거의 친구수준으로 사이 좋은편이고 학대당하는 것도 아니고 더 상황 나쁜가정도 있는거에 비하면 유난이라 할수도 있겠다 전부터 비슷한일 있을때마다 독립할거다 했지만 막상 끝나고나면 애정이 있는걸 어찌할수가 없어서 그렇게 변덕하면서 망설이던게 어째서인지 이번일로 확실히 마음을 잡을수있었다

#180 2024/02/06 14:46:04

이전과달리 갈등상황에서 감정에 의해 나타난 도피에대한 충동이 아님 훨씬 지나고 무뎌진 지금에도 다시 웃으며 수다떠는 때에도 떠나야겠다는 확고한 계획이 북받침없이 잔잔하게 맴돈다 내 결점을 타인의 눈을통해 객관적으로 인식하는건 필요하지 당연히 엄마가 본인 딸한테마저 누구보다 공정하고 비판적인 조언자라는 것도 알고있는데 거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그런식의 말을 성인 이후에까지 듣다보면 오히려 내 정신이 깎여나가는 결과를 낳을것같음

#181 2024/02/06 14:54:37

>>177 저녁식사 전에 바에 가서 사람들은 술마시고 난 또 오렌지주스 마셨다 가이드분이랑 공통점이 있어서 딸같다며 나를 되게 챙겨주심 그나마 나랑 나이 비슷한 팀원분이 몇명있어서 서로 소개도 시켜주시고 사진찍는거 싫어해서 풍경만찍고 그러는데 추억 남겨야되지 않냐며 어떻게든 잡아서 찍어주심

#182 2024/02/06 15:00:38

궁전이나 성당을 많이 구경했고 희한한 건축물도 보고 거리에도 독특하게생긴 조명들이 많아서 마음에들었다 진짜 딱 디자인 참고자료처럼 생긴 구조물있어서 사진찍어옴 2개국 투어라서 중간에 국경 넘었는데 그 인접한 나라도 시차가 달라서 국경 넘자마자 휴대폰 시간 바로 바뀌는게 신기했음

#183 2024/02/06 15:04:51

사람이 많아서 임의로 조를 짜서 여행했는데 처음에 어색했다가도 붙임성 좋으신 분들이라 말 걸어주시고 기념품산거 우리한테 작게 선물도해주시고 하면서 점점 친해지는 느낌이었다 자식도 대부분 있으셔서 나한테 자식얘기 하시고 어쩌다보니 진로얘기까지 나와버림 그분들도 나 사진 안찍는다고 또 강제로 찍어야한다고 그러셨다

#184 2024/02/06 15:07:45

멀쩡하게 다니던 나도 몸은 나름 힘들었는지 이동중에 휴게소에 잠시 내려서 간식 먹고있는데 코피가 후두둑 떨어지더라 약간의 피를 같이먹은것 같기도 하고 휴지 있었어서 코막고 다시먹는데 엄마 웃기다고 사진찍음

#185 2024/02/07 23:46:21

그지역에서 맛있다는 간식 나눠주고 차탔을때 가이드님이 우리 옆좌석으로 와서 나한테 하나더줄까 물어보셨다 괜찮다고 했더니 다른 간식 주시고 어찌 얘기하다 보니 내 진로얘기가 나왔는데 전에 미술 하셨다더라 이나라로 유학 오는것도 나쁘지않다고 하심 그것도 지금 이나이에 당장

#186 2024/02/07 23:48:49

고민해보겠다고 함 유학 생각은 하고있지만 성인 이전에는 아니다 입시 버리기에는 가고싶은 대학도 분명하게 있고

#187 2024/02/07 23:52:02

맞다 그거 전날에 전통공연 봤는데 테이블있어서 팀원분들이랑 간식거리 펼쳐놓고 나눠먹고 음료수도 마시면서 봤다 무슨내용인지 잘 모르다보니... 아니 내용이 아예 없었던것도 같고 아주 약간 지루한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공연 내용이랑은 관계없이 중간에 딴생각하다 흠칫하고 셀프로 트라우마가 건드려져서 숨이 가빠지던 순간은 있었다

#188 2024/02/08 00:08:31

>>186 이날 저녁엔 하늘이 정말 새파랬다 말 그대로 짙은 파랑 무슨 축제라도 있는지 거리에 악단이 행진하고 현지사람들 따라가면서 노래부르는데 신기하더라 자유시간 갖고 거리 돌아다니면서 기념품 이번엔 음식위주 소량만 샀다 상점 여러군데 둘러보다가 안쪽 구석으로 들어가니까 웬 성인용품이 대놓고 우르르 전시돼있어서 시선을피함

#189 2024/02/08 00:12:27

호텔 바로옆에 성당이 또있어서 종교인분들 기도하시고 종교인 아니라도 저녁먹고 한번 가보면 좋다 하시길래 비오는데 우산쓰고 한바퀴 돌았다 성당 내부는 열려있다고는 하셨는데 어째서인지 출입구를 못찾아서 못들어갔고 바깥에 지붕있는 기도하는 공간 따로있어서 그쪽에서 구경하고 옴 나랑 엄마는 무종교라 기도하지는 않았고

#190 2024/02/08 00:18:45

호텔이 상당히 내 취향이었는데 엘베앞에 단순화된 현대미술풍? 동물인형 장식되어있고 로비에는 추상화 그림들이 감각적으로 배치된데다가 작은 책장있는 독서공간까지 있었음 거기서 책읽고 싶었는데 나갔다 들어오니까 시간 늦어서 자야했던게 한이다 다른날에 5성급 호텔도 갔다지만 그럼에도 난 여기호텔이 더 마음에 든것같기도

#191 2024/02/08 06:36:56

2일차에 먹은 짜고싱거운 저녁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음식은 먹을만했다 거의 매일 아침저녁이 호텔뷔페였고 아침 식사시간 빠듯해서 아예 도시락으로 싸서 차안에서 먹은적도 있음 가이드님은 감자가 제일 맛있다는데 감자가 맛있긴함

#192 2024/02/08 07:11:08

장소만 다르지 코스가 비슷비슷하긴 했다 성당 구경하고 거리 구경하고 사진도 모여서 찍고 열차타고 설명 들으면서 시내 돌고 전에 국경넘기 전날에는 마차도 탔었는데 이거 까먹었네 초반에 뼈빠지게 걷다가 후반 갈수록 이런거 타고 관람하는 게 늘었다

#193 2024/02/08 07:15:23
그리고 국경 넘어갔을때 먼저보인게 무지개옥수수 색깔 건물들하고 온천지 벽을 뒤덮은 그라피티 희한한게 있었는데 아날로그 광고판이었다 여느 디지털

그리고 국경 넘어갔을때 먼저보인게 무지개옥수수 색깔 건물들하고 온천지 벽을 뒤덮은 그라피티 희한한게 있었는데 아날로그 광고판이었다 여느 디지털 광고판처럼 하나 띄워놨다가 다른 광고 슬라이드로 넘어가는데 그게 넘어가는 방식이 디지털이 아님 화면이 아니라 실제 천으로만든 광고판이 컨베이어 형식으로 안에서 돌아가는거임

#194 2024/02/08 08:55:02

축제의 밤이 있었다 바에서 음료수랑 간식먹는데 사람들하고도 새삼 많이 가까워졌다 가이드님들이 부탁해서 악기 연주자분이 한국노래 몇곡 연주해주시고 노래도 부르시고 우리팀 한분도 부르셨다 나왔는데 가이드님이 2차도 있다하시더니 카페들어가서 빵먹음

#195 2024/02/08 09:59:56

먹고 이동해야되는데 많이남아서 아까워서 포장했는데 정작 가져오니까 배부르고 기름기때문에 다음날까지 둘수도 없어서 버렸다 광장에서 사진찍는데 난 언제나그렇듯 비켜서서 엄마만 찍어주고 있었고 그런데 가이드분이 오시더니 같이 찍어준다고 자세 잡아주셨다

#196 2024/02/08 10:15:29

차에 오르고는 이번엔 근처에서 샀다고 이거 유명하다면서 젤리같은걸 주심 나한테만... 무심하면서도 뭔가 챙겨주시려는게 보이는데 나만 받고있는 느낌이라 간식 드리려고 가방에 몰래 챙겨뒀다 부서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197 2024/02/08 10:22:39

대망의 미술관투어 그 먼곳까지 여행간 궁극적 목적이기도 하다 6년 동안이나 보고싶어했던 그림을 실물로 봤다 오래도록 꿈꾸던 공간에서 사진으로 봤을때는 안보이던 스케치 자국이 빛에 반사되어 보였고 그림을 여러번 고쳐그린 과정도 있고 그 그림자체가 그 미술관에서 메인이니까 설명도 중점적으로 듣게됨

#198 2024/02/08 10:24:55

나만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설명하시는 현지 가이드분이 알아채기 어려운 그부분을 딱 짚어주셨다 아마 그림 아래쪽에 위치한 디테일이라 사진보다 실물로 봤을때 훨씬 잘보여서 그런걸까 이때까지 그 그림에서 그부분에 관해 얘기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었는데 큰그림은 확실히 직접 봐야하는게 맞다

#199 2024/02/08 10:27:29

자유시간 안주고 바로 이동하느라 사진도 못찍고 기념품도 못샀다 고모가 그그림 책갈피 갖고있어서 내소유의 책갈피도 갖고싶었는데 이렇게 된이상 성인되고 한번 더가는수밖에 없나

#200 2024/02/08 10:30:50

엄마가 사진 못찍었다고 되게 짜증냈다 뭐 중요하다고 안에서도 설명 들으면서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한참 몰입해서 열심히 감상하고 감동받고 감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혼자만 사진에 집착하면서 그림 보고있는 나 이리저리 끌어당기고 자꾸 앞에 서보라면서 방해해서 분위기 다 깨질뻔했다

#201 2024/02/08 10:41:18

우리엄마 뒤끝쩌는 성격은 알아줘야지 제일 큰 전시관 나와서 이동할때도 밖에 나와서도 그 이후에도 그거 찍는데 오래걸리냐 사진을 안찍으면 어떡하냐 자유시간도 안주는데 그때 찍지그랬냐 왜 안서냐 바보냐 앵무새처럼 똑같은말만 분에차서 쉴새없이 반복하는데 아그만뭐라해 그래 얼마 안걸리는거 빨리 서서 찍으면 됐을텐데 그건 내가 꽉막혔던건 맞다 근데 그게 그렇게까지 열올라서 몇분동안 화낼일인지?

#202 2024/02/08 10:47:37

본인은 본인말이 항상 맞고 올바르고 이성적이고 참을성있게 봐주다가 선넘으면 화내는 똑부러지는 사람이라 생각하던데 겨우 사진하나 못찍었다고 온갖 짜증부리는게 어른인가? 선이 확실한게 아니라 그냥 혼자 쌓아두다가 뜬금없이 터뜨리는 거다 보는 나한테는 이상하게 보일뿐이고

#203 2024/02/08 10:53:07

사물만 찍으면 우리가 여기 왔었는지 아무도 모르지않냐 하고 얘기하는데 스스로가 눈에 담고 기억하고 감각을 간직하고 있으면 될일아닌가 사람은 없지만 그림사진이 있잖아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이잖아 그것도 전부 허영심에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말이지 미술관에 뭐하러 가는건데? 찍어서 남들 보여주려고? 교양있는 사람임을 과시하려고?

#204 2024/02/08 10:55:55

떠올리면서 쓰다가 흥분한거 같긴한데 나도 좋은곳 가고 미술관 가면 사진찍고싶기도 하고 sns에도 올리고싶다 당시의 우리 모습을 그대로 같이 남겨서 후에 추억하고 싶은거라면 이해함 근데 엄마는 말이 잘못됐잖아 그런의도로 말하지 않았으니까...

#205 2024/02/08 11:00:24

까마득히 예전에 스피치학원 다니던시절 배운것중에 대다수의 인간의 가장 주된? 본능적인 그런 감정이 분노라는게 있었는데 엄마도 지금 생각해보면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이유를 못말하고 서운한 감정도 분노로 착각해서 좀 과하게 표현한걸까 싶기도 하다

#206 2024/02/08 11:06:41

물론 그걸 다 감안해도 엄마가 나한테 자명하게 잘못한거 하나 딸이 꿈에그리던 곳에 와서 몇년동안 품었던 소원을 실현한 순간이었는데 하필 거기서 기분나쁜 소리해서 내 기분도 본인 기분도 망쳐버릴 이유가 뭐였느냐는 거지 적어도 미술관에 있을 때만큼은 참았다가 나중에 이동하고 나서 불만 말해도 됐을텐데

#207 2024/02/10 23:37:42

아무튼 그일은 차에타서 이동하면서 일단락됐고 이후에도 몇번 되새김질로 타박을 받았지만 현장에서만큼은 아니었다 다음 미술관은 훨씬 더 큰곳이었다 한국어로 된 책자 가져와서 봤는데 익숙한 이름들이 꽤 있더라 앞에서 본 꿈꿨던 그림말고도 거기도 보고싶었던거 많았고

#208 2024/02/10 23:42:24

가이드님이 거의 한시간가량 이끌면서 주요작품 설명해주시고 후에 자유시간 주심 설명하시는 중간에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 어떤 화가를 극찬했다고 언급하셔서 놀람 진짜 그분 지식이 많으시더라 역사도 큰흐름으로 꿰뚫고계시고 다른 인문학적 소양도... 미술관이 워낙 넓어서 모든 작품을 다 보지는 못했고 나 포함 팀원들 대부분이 체력적으로도 지쳤지만 나야 미술하는 사람이니 배경지식이 웬만큼은 있고 해설도 재밌게 잘해주셔서 나름 괜찮게 버티면서 따라다녔다

#209 2024/02/10 23:46:28

예전에 친구가 추천해줘서 알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히 최애도 좋아한다고 했던 그 화가 그림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시간관계상 실물로 보지는 못하고 그림엽서를 샀다 지금 내방 책상앞에 자석으로 붙어있음

#210 2024/02/11 00:04:33

이쯤에서 가이드님 얘기를 좀 적어보자면 출국부터 귀국까지 팀원들 전체적으로 이끌어가는 패키지 가이드님 있고 현지에서 만나서 설명해주시는 고용된 가이드님들이 따로있음 딸같다고 챙겨주시는 분은 패키지 가이드인데 처음에 그저그랬던 인상이 일정 거치면서 이상스러운 호감으로 변해갔다

#211 2024/02/11 10:22:22

만났을때 예상보다 젊으셨는데 왜인지 태도가 사무적으로 느껴졌다 사람자체가 우아하다?는 느낌은 들었는데 정가는 스타일은 아니었음 근데 갈수록 처음의 벽같은게 허물어지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시는데 되게 재밌고 다정하신 분이었던거지

#212 2024/02/11 10:32:43

이동시간이 길다보니까 차안에서 현지 경험얘기 많이 해주시고 관광지나 역사 관련된 책도 추천해주셔서 언제한번 읽어보려한다 첫번째로 간 바에서 옆자리에 앉아서 진짜 친숙한 사이마냥 어깨에 팔두르고 말걸고 본인 마시던 음료수도 한모금 마셔보라고 주기도 하셨다 추운 공기가 덥혀지는 듯했다

#213 2024/02/11 10:39:08

뷔페에서 밥먹고 들어가려는데 가이드님이랑 눈 마주쳤었나 벌써 들어가냐며 인사해주시는데 이전까지 모습 대비 확 유해져있어서 취하셨구나 하고 감으로 알아채게 된 번외로 우리조 조원 한분이 뒤에서 내눈가리고 누구게 하더니 현지에서 유명한 간식산거 하나 선물해주신 적도 있다

#214 2024/02/11 10:47:16

그날 이후로 가이드님 그정도로 풀어지신건 못봤는데 바에서부터의 상호작용 이후로 오래전에 잊었던 질긴 환각이 튀어나왔다 애매모호하게 표현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감정자체가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여행 당시 혹은 돌아온 직후였다면 좋아하는 거라고 말할수 있었겠지만 무뎌지고 방해받은 지금으로서는 정말이었는지 오히려 혼돈스럽다

#215 2024/02/11 10:58:17

골목에서 걸어다닐때 옆에서서 대화도 약간 해보고 귀엽다 예쁘다 하면서 안아주시고 하셨다 우리가 다른 팀원들에 비해 느리기도 느리고 자유시간에도 체력문제로 멀리 안돌아다니니까 내향적인 성향인데도 불구하고 그분이랑 운좋게 접점이 생겼던거다 마차나 기차 타고가다가 서로 스쳐지나가면 손흔들고 조금 친해진걸까 하고 생각했다

#216 2024/02/11 11:04:34

미술관투어 한날이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이었고 조원분들이 우리를 방에 초대하셨다 술이랑 음료수 따르고 간식 모아서 펼쳐놓고 먹으면서 화려하진 않은 작은 파티 느낌으로 얘기하면서 좀 늦게까지 놀았다 다들 말 재밌게하시고 마지막날이다 보니 그동안 다니면서 정도 쌓여서 제일 친한 상태로 웃으면서 어울리고 즐거웠다 그러다가 대화주제도 분위기도 바뀐게 한순간이었지

#217 2024/02/12 10:58:31

가이드님 얘기가 나왔다 좀 별로지 않아? 라는 말을 서두로 불평에 찬 뒷담이 시작되었고 초반엔 말투나 태도가 기분상한다는 단순한 푸념에서 점점 선을 넘어가고 있음을 감지했다 갈수록 근거도 없는 추측이나 인신공격 등으로 수위가 세지는걸보고 난 더이상 아무말 않고 고개만 숙이고 끝나기만 기다림

#218 2024/02/12 14:29:28

들어보면 해당 상황에서는 그분이 대처가 미흡했던건 맞다 그런 반응이야 사람에따라 기분나쁠수도 있고 취한 상태로 편한 분위기에서 속터놓다보니 감정이 정제가 어렵다는건 나도 이해함 근데 거기서 1절을 넘어서면 안되는거였다 사람이 해선 안될 말이있지 고려 요소들을 감안하더라도 멀쩡한 사람한테 그런식의 어휘를 사용하는건 아니다

#219 2024/02/12 14:34:55

엄마한테도 실망이었다 이전에 엄마가 그분관련 얘기했을때도 난 매번 좋으신분 같다고 잘따르면서 인간적 호감정도 표명했는데 바로앞에서 부정적인 얘기를 듣고 내가받을 충격은 안중에도 없었나보다 엄마가 그중에서 최연소자라고 할지언정 최소한 화제를 돌리려고는 했어야 하지 않을까

#220 2024/02/12 14:38:52

그리고 나도 할수있는 범위 내에서는 불편한티를 냈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난 앞의 대화에서도 크게 주도적이지 않았으니 알아보지 못하신걸까 뭐가 어찌됐든 그 조원분들도 같이 맞장구치던 엄마도 웃자고 모인 마지막 밤에 굳이 남을 까내리며 동질감을 느끼는 추함에 인간적으로 정이 떨어진건 사실이다

#221 2024/02/12 14:44:07

한참이 지나서야 머리통을 내리깔고 아무 반응도 하지않는 나를 한분이 보고 졸리냐고 물어보셨고 방으로 돌아갔다 조원분들은 여행 내내 엄마랑 나한테는 친절하셨다 방에 돌아갈때도 따뜻하게 인사해주셨고 그런데 나는 거기서 더 괴리감을 느꼈다 방금까지 일체가 되어 현장에 없는사람을 신나게 물어뜯던 사람들이 저렇게 따스한 미소를 가질 수도 있다는게

#222 2024/02/12 14:46:57

방에 돌아오자마자 엄마가 못다한 얘기를 이번엔 나한테 하려했다 그래 그사람 이상하다니까 하는걸 내가 또 쉴드치자 엄마는 또 나만 보는눈없고 동떨어진 관념을 지닌 어린애로 몰아갔다 엄마랑도 말을 섞기가 못내 싫어서 말없이 씻으러갔다

#223 2024/02/12 14:57:26

밤에 친구한테 그일 하소연하다가 계획했던 일을 아직까지 못한게 떠올랐다 간식거리 챙겨온거 드리려고 가방에 넣어뒀는데 타이밍을 못맞춰서 하루종일 기회를 못잡음 그다음날 바로 공항가야돼서 시간이 촉박한데 언제드리지 난관이었다 미술관투어날 저녁에 아이스크림 먹을때 엄마가 꽤 오래 자리를 비웠어서 기회다싶어서 눈치 살폈는데 가이드님 너무 바빠보이시고 또 다른때는 아예 밖으로 나가버리시거나 모습자체가 안보이고

#224 2024/02/12 15:02:33

나는 남들이 싫어하는 사람한테 관심이 가는 기질이 있나 참 이런것도 특이성향이다 그냥 연민인건지 뭔지 몰라도 더 간절해진 심정이었다 가능하다면 편지도 써드리고 싶었는데 종이도 펜도 없더라

#225 2024/02/12 15:13:46

정의할수 없었던 감정이 사건을 기점으로 더 혼돈만 되어갔다 그렇게 짧게 본 사람한테 나는 왜 감정을 쏟고 있던건지 당시에도 지금도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 못함 아무렴 어떤가 원래 감정은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데 살면서 한순간에 어떤 불꽃과 같은것이 튀어오르는 때가 있다 타오르고 흩어진 여행에서의 사로잡음도 하나의 불꽃이라고만 해야겠다

#226 2024/02/12 15:35:14

공항가기 전까지 일정 내내 안절부절을 못했다 혹시 시간없을까 못드리면 어쩌나 하고 엄마한테서 떨어져 있을때가 드리기 편할듯해서 계속 상황봤는데 좀 옆으로 가려고하면 붙어서 팔짱끼고 붙들고 당기고 전날까지만 해도 내가 붙어있는탓에 못즐긴다고 불평을하더니 그날따라 왜 본인이 되려 붙으려했는지 팔짱도 이상할정도로 세게껴서 아플정도로 답답했다 제발 놓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27 2024/02/12 15:42:29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버렸고 이미 공항까지 도착해버렸는데 아직도 가방속에는 간식이 그대로여서 어떻게든 전해야한다는 마음에 모르겠다 하고 냅다 뛰어가서 드릴것만 드리고 그냥와버렸다 정의가 어떻든간에 마음을 전하는건 해야만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228 2024/02/12 15:47:55

이제까지 비슷한 순간들을 마주했을때 한번도 표현한적이 없었다 아무것도 말하지못하고 나를 잊은 사람들을 홀로 그리워했는데 그만큼 적극적으로 행동한적 자체가 처음임 새로운 걸음을 딛었다고 생각한다

#229 2024/02/12 15:54:03

탑승 대기하다가 조원분들 마지막으로 만나서 기념품 선물드렸다 있었던 하나의 사건과는 별개로 여행동안 챙겨주신 분들이니 아예 생각을 안할수는 없었음 마지막이기도 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는 잠만 잤다 기내식나오면 먹고 또 자고 영화도 보다가말고 피곤해서 그냥 잤다 그나라 시간으로도 밤이긴 했으니까 피곤했을만함

#230 2024/02/12 18:41:46

내려서 짐 찾고나서 완전 마지막으로 한명씩 인사하는 시간 갖는다고 하셨다 그때 뭔가 말을 하고싶었다 단순한 인사 말고도 무슨 말을 하고싶었던 건지는 지금와서 기억이 안나지만 이제 못만나니까 단독으로 얼굴보고 짧게라도 대화하고 싶었을걸 차에서 얘기하다가 우리지역 놀러와도 되냐고 물어보셨었는데 얼버무리지 말고 대답할걸 하기도하고 뭐 지난일들이다

#231 2024/02/15 14:55:24

내려서 한참 짐 찾고있는데 저편에서 그분이 보이더라 한자리에 서서 팀원한분씩 인사하고 보내시는데 괜히 조급해졌다 짐도 좀 늦게 나온데다 엄마가 뭘 또 정리한다고 백팩하나를 다 뒤집어서 정신차려보니 사람들은 다 빠져있었고 패키지 내에선 우리만 남아있었다 놀라서 가이드님 계시던곳 보니까 이미 아무도없었다

#232 2024/02/15 15:02:58

그순간 엄마를 진짜 미친듯이 원망했던것 같음 나자신도 원망했고 정리안해도 될것같은데 그걸 굳이 헤집어서 시간 지체시키냐며 먼저 가버리실줄 알았으면 혼자라도 만나서 인사하고 올수 있었을텐데 엄마는 내가 무슨 심정인지도 모르고 덤덤하게 반응하고 나만 혹시라도 다른쪽에 계실까 하염없이 살피기만 했다 가능성이 없는데도 아직 근처에 계실거라고 믿고싶었음

#233 2024/02/15 15:11:00

항상 감정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는건 어려운데 어떻게든 설명해보자면 비명을 지르고싶은? 느낌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마지막이었는데 앞으로는 못만날텐데 그 마지막 인사마저 앗아진 전날에 간식마저 못드렸다면 아마 실제로 비명을 질렀을지도 모름 시종일관 허무하기만 했다 눈물이 나려는건 간신히 참고 있었는데 그이상의 표정관리는 불가능했다 다른 정보는 뇌에 들어오지도 않고 정신적충격이 한번에 너무 크게 왔었는지

#234 2024/02/15 15:18:42

전에 가이드맡았던 다른 팀에서도 계속 연락하시는분 종종 있다고 그런얘기 몇번 하셨던거 듣고 사실 며칠전부터 끝나고나서도 연락 이어보려고 결심은 하고있었다 다시 공항철도 타고 기차역까지 바쁘게 이동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정신은 비어있는채로 뭐라고 보내야할까 고민했다 전에 그 중딩때 친구한테도 도움요청함 워낙 살갑고 어른하고도 잘지내는 애라 그런것도 잘할거같아서 근데 인터넷도 잘안되고 걔도 바빠서 답장이 안오더라

#235 2024/02/15 15:27:50

와중에도 감정은 아직도 진정이 되질않아서 그분생각만 계속나고 약간이라도 흔들렸다가 울것같았음 결국 공항철도 안에서 차창으로 고개 돌리고있다가 눈물 떨어짐 이쯤이면 바로옆에서 보고있던 엄마도 알아챌수밖에 없고 아니 원래 눈치빠른 엄마니까 아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왜 우냐고 인사못해서 우는거냐며 늘 그렇듯 한심해서 어이가없다는 표정과말투로 말하는데 더 비참해졌다

#236 2024/02/15 15:38:13

그사람은 일이니까 그런거지 너한테 뭐가 있었는줄 아냐 끝났으면 이미 끝난거지 기억이나 할것같냐 인정없는말 다양하게도 했는데 애써 귀를 닫고있었어서 다는 기억안난다 내려서 엄마가 잠시 어디 간동안에 앞에서 짐 지키면서 수번의 망설임을 거듭하다가 온전히 내머리로 쓴 말을 내머리로 결정해서 보내버렸다 간단한 작별인사와 연락해도 되냐는 내용이었음

#237 2024/02/15 15:44:03

메시지 전송하자마자 뭔갈 해냈다는 희열과닮은 감각이 올라오면서 우울했던건 풀려서 내려가고 다시 차분해지는것 같았다 몇분뒤에 가이드님이 연락 계속해도 된다고 하셨고 자발적으로 이런식의 시도를 해본게 처음이라 그런지 세계가 넓어진듯한 기분이 들었다

#238 2024/02/15 15:51:28

기차시간 기다리면서 카페에서 간단하게 저녁 먹는동안에도 엄마는 내기분을 일부러 망치려는게 아닌가 의심될정도인 수준의 말을 이어갔고 귀담아 들었다간 체할것같아서 무시하고 기계적인 대답만 했다 눈은 감으면 안보이는데 왜 귀는 완전히 안닫히는건지 모르겠늠 안들으려고 해도 몇마디는 어쩔수없이 흘러들어왔고 그말들도 여행이후부터 형태를드러낸 심리적 거리감에 작용한듯

#239 2024/02/15 15:54:46

엄마는 화가나면 화 풀릴때까지 똑같은얘기를 몇번이고 반복하고 나한테도 반복하고 아빠오면 아빠한테도 또하는데 그게 너무싫다 생각해보면 카페에서는 또 다른거에 대해 화난거니까 몰라도 내가 가이드님한테 인사못해서 울었던거에는 왜 화가난거지???

#240 2024/02/15 16:00:21

단순히 내가 그러는게 꼴보기 싫었나보다 >>219 이때도 듣는내가 어떨지 걱정은커녕 통쾌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이런것까진 너무 비약이려나 아님 내가 엄마를 싫어하는걸까

#241 2024/02/15 17:55:27

아무튼 엄마라는 틀에서 벗어나본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늘상 옳다고 받아들이게끔 했던 엄마도 언제나 옳은건 아니었고 그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경험으로 알기는 그일로서 첫걸음 비록 온전한건 아니고 절반정도 각성한 것일지언정 성인되기 전까지 생활기술도 배워두고 정신적 독립부터 마쳐둬야지

#242 2024/02/23 18:15:57

갈땐 시차는무슨 하루만에 현지인 수준으로 적응됐었는데 귀국하고 나니까 이상하게 더 안돼서 자정 넘기고 6시까지 깨어있다가 겨우자서 오후에 일어났다 새벽에 잠은 안오는데 출출해서 계속뭔가를 처묵음 그대로 며칠간 거의 놀았던것같다 학원은 갔었고

#243 2024/02/24 13:45:07

1월 동안에도 늘그렇듯 미술학원에서는 혼밥 그리고 2월부터는 그냥 밥을 안먹게되었다 같이먹던애들이 나 공연가고 여행가고 한사이에 신입생하고 친해졌는지 원래 같이다니던 나는 쳐다도안보고 신입생 끼워서 한무리로 가더라 정말나는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이젠 받아들이련다 걍 나랑 밥먹기 싫었을수도 있는거고

#244 2024/02/24 13:48:07

내 목표대학에서 출제된 실기문제 푸는데 그럭저럭은 한것같다 학교가 학교다보니 문제 난이도자체가 어려운편이라 애들 다 문제 이해하고 아이디어스케치 하는데만 한참 걸리는것 같더라 난 대충은 이해되는데 어떤 방향으로 갈지 갈피를 못잡겠어서 이것저것 끄적여보다가 쌤이 힌트를 약간 주셨다

#245 2024/02/24 13:51:24

언제나 필요한건 과감함이다 내가 텐션낮고 활동성이 작은편이라 그림도 역동성이 안느껴져서 그점을 매번 고민한다 어떻게해야 더 재밌게 그려질지 정돈의 미 같은거 생각안하고 마음대로 어질러진 그림을 많이 그려봐야 할듯

#246 2024/02/24 13:56:19

여행갔다온 이후로 몸도 붓고 살도 작년대비 2키로가까이 쪄가지고 폰으로 식단기록해서 조절하려고 했었는데 처음에는 분명 적당량만큼 건강하게 잘먹고 운동도했거든 근데 이 망할 스트레스받으면 폭식하는 버릇때문에 이번달 초중반이었나 그때쯤에 다깨지고 지금 그냥 운동도안하고 막 살고있음 개학하면 그래도 좀 적게먹으니 다시 돌아오겠지

#247 2024/02/24 14:17:02

중1때 애들이랑 릴레이소설 적은거 오랜만에 보니까 개웃기더라 온갖요소가 다 짬뽕돼있고 되게 막장인데 이상하게 각 사건들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은근 치밀함 이 방대한걸 4명이서 어케 만든건지ㅋㅋㅋ

#248 2024/02/24 14:20:56

치과가서 교정장치 떼고 일주일뒤에 또가서 유지장치 맞췄다 이에 아무것도 없는게 이렇게 편한거였는지 오랜만에 실감함 유지장치는 탈부착이라 밥먹을때 확실히 편해졌는데 매번 씻어서 다시 끼우는 과정이 좀 귀찮긴하다

#249 2024/02/24 14:24:43

맞다 내가 어쩌다 2월달부터 학원에서 밥안먹었나 되짚어보니 교정장치 뺐다끼는게 귀찮아서 걍 안먹기로 한거였구나 가족들한테는 먹었다고 매번 구라치는데 통장잔고는 안줄어 갑자기 굳이 통장잔고를 들여다보고 의심하거나 하진 않겠지? 원래도 매번 비슷비슷한거 먹어서 대충 삼김이나 다른 편의점음식 이름대면 곧이곧대로 믿는지라 그럴걱정은 없다고보는게 맞긴함

#250 2024/02/24 21:11:03

1월 말에 한 일주일동안 무슨 충동인지는 모르겠으나 초딩때이후로 듣지도 않던 클래식이 끌려서 전에 음악수행 할때 들었던곡들 찾아서 밤에 들으면서 잤다 맨날 락 이런거 듣는데 피아노곡도 되게 선율이 고와서 차분해지고 좋음

#251 2024/02/25 13:51:20

방 한구석에 n년째 방치되어있던 유화그리기 세트를 꺼냈다 뭐라도 그려보겠답시고 유화그리는법 검색해서 유화용 붓이랑 팔레트도 사고 젯소도 칠하고 오만짓 다했는데 애초에 물감자체도 써본경험이 거의없고 유화도 배운적이 없으니까 막 그리다가 망해가지고 다시 구석탱이로 돌아가버림 나중에 시간이 생긴다면 수채물감부터 연습하고 화방이라도 가서 배우든가 해야지 그렇게까지 가려면 성인된 이후에나 가능하겠지만

#252 2024/02/25 13:53:50

내가산건 초보자용 그리기세트라 아마 기름은 필요없는듯 본식으로 하려면 기름이랑 기름씻는 용액도 따져서 골라야되던데 유화는 진짜 너무 복잡한것같다

#253 2024/03/04 12:35:22

여행 다녀왔더니 미술학원 쌤들이사라짐 거미쌤은 잠시 일있어서 갔다가 돌아오신대놓고 안오시고 전에 입시반쌤은 아예 퇴사하고 개인활동에 전념하신다고 그덕에 원내 분위기가 약간 다운된게 있는것같다 두분다 전속 코미디언이었어서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오는듯 나한테 맨날 장난치던것도 그쌤들이었는데 담당일찐 다없어짐

#254 2024/03/04 12:43:10

알고는 있었거든 내가 정도많고 그쌤들이 유독 존재감크고 재밌어서 좋아했던거 예전에 거미쌤 애들이랑 사담하다가 우리 입시 끝날때까지 계셔야된다고 졸라서 잘은 기억안나는데 중간에 갈수도있다고 장난치면서 날 보시더니 나같으면 쌤 가든말든 관심이 없을것같다고 그러심 물론 그것도 농담이었겠지만 내가 그렇게보이나 나 정많은사람인데

#255 2024/03/04 12:46:06

거미쌤은 아직도 그래서 돌아오시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음;; 다른애말로는 sns에 다른학원 관련 게시물 올리셨다는데 안오실 가능성이 높은건 맞다

#256 2024/03/04 12:57:23

난 확실히 타고난 기질자체가 이별에 약한가보다 작년에 수학학원 옮겼을때도 거의 똑같은 이상반응 나타났었음 그땐 이번보다 더 심했다는 정도의차이는 있을지언정 상관없다고 자기세뇌 시도하다가 작은거라도 속상한거 생기면 전혀 연관없는 일인데도 그전의 감정이랑 스트레스가 쌓여서 터지는거 사실 이점에서 엄마랑 비슷하다는게 약간 소름돋게 와닿는다

#257 2024/03/04 13:00:44

이별에 익숙한사람은 그만큼 이별할 많은 인간관계가 있어왔기 때문 아닐까 난 사교성이 안좋아서 인간관계가 좁으니까 짧게 만나는 사람한테라도 의지하게 돼서 정많은기질이 안좋은쪽으로 극대화되는 경향이 있는거라고 생각함

#258 2024/03/05 07:26:41

개학하고 봄방학전까지 학교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생기부만 점검했다 전에 담임쌤이 목표대학 생기부 본댔는데 학원쌤은 또 아니라하고 일단은 학원쌤을 믿기로했는데 오타랑 비문정도는 수정함 뭘 몰라서그런지 이상하게 적힌부분도 딱히 안보이고 해서 확인하고 비는시간에는 공부하고 그러면서 보냈다

#259 2024/03/05 07:32:46

2학년 올라가는 애들중에서 학생회 새로 뽑는대서 지원함 지원은 1월 말일까지 받고 면접은 개학하고 봤는데 이런거 처음이라 어케 준비해야되는지 막막하더라 예상질문 검색해서 메모장에 줄줄줄 적어보고 직전에 사전모집 갔는데 자기소개 준비해오라길래 메모한거 재구성해서 또 구석에서 혼자 발표연습함

#260 2024/03/05 09:25:16

그시기엔 석식도 안주고 야자도안해서 종례하고 다 집에가니까 복도든 교실이든 적막해서 연습하기는 좀 좋았음 근데 막상 면접가니까 준비했던 질문은 많이 안하시고 자기소개도 되게 장황하게 만들었는데 옆에애가 짧게하길래 나도 간단하게만 함 면접관은 많아도 서넛이겠거니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학생회선배들 부서별로 10명가까이 우르르있어서 무서웠다...

#261 2024/03/05 09:27:38

면접 보기전에는 동아리부장도 드디어 새로 선출했는데 그땐 교정기를 안빼고 그냥말했더니 발음도 심하게새고 말도 막 더듬고 결국 3명중에 0표받고 장렬히 떨어졌지만 난 강한여자니까 ㄱㅊ아

#262 2024/03/05 10:24:12

미술학원 2월 첫시간에 고3반이랑 합쳐서 더 넓은교실로 짐옮김 신입생들도 우르르 들어왔는데 전에 알던애도 있고 우리학년만 10명이 넘게됨 이렇게 많았던적 없는데 신기하다 그래 그날 학원 새시즌 시작이라 거미쌤 계실줄 알았다고 그뒤로도 계속 안보이시고 서울계시길래 걍 안오시나보다 했는데 담당쌤은 또 오신다고 상정을 하고계시고? 근데 담당쌤도 정확히모르심

#263 2024/03/07 21:07:46

내 의지로는 어떻게 할수 없는 일을 마주하는 것에서 오는 무력감 그래도 가끔은 돌아다볼 수 있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지 돌아볼 수 없는 것도 있기야 하다

#264 2024/03/07 21:12:26

2월 첫 주말에 친척집 가서 사촌들을 만났다 어렸을때는 많이 놀았는데 크니까 더 서먹해져있더라 나이상으로 나랑 제일 가까운 한명도 이젠 성인이고 나 또한 머지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입시관련 얘기는 앞으로 2년간 나한테만 집중적으로 쏟아질예정

#265 2024/03/07 21:18:55

입시반쌤이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교실에 들르셨다 입시 끝나자마자 이미 다 처리하고 완전 가신줄 알았는데 그림그리고 있으니까 옆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전조도없이 들려서 귀를의심함 애들도 다 놀라고 몇명은 가신다는거 진짜인지 몰랐다고하고 마지막까지 그쌤은 나한테 장난치는걸 포기안하심 내옆에 딱 서시더니 또 쳐다보면서 어깨를 툭툭치고 공부 열심히하라고 애들한테 얘기하고 진짜로 가셨다

#266 2024/03/08 11:24:28

학교에서는 계속 생기부 점검만하고 난 공부랑 놀기를 반복하고 국어세특에 수정사항 있어서 문법쌤 찾아갔는데 일반 교무실이랑 다른 약간 고위직? 전용인거같은 교무실임 그거때문에 다른 교무실에서 한참 찾다가 겨우 제대로 갔는데 쌤이 주무시고계시는거임 아니미친어떡해 벙쪄가지고 옆에 서성거리다가 내부 분위기도 살벌해서 그냥 나옴

#267 2024/03/12 21:10:23

종업식 하루전에 3학년들 졸업식했는데 우리학교 공식행사 있으면 늘 그렇듯이 외투금지에 새빨간 부직포마이 입으라고함 강당 넓어가지고 난방틀어도 별 소용도없고 추운것도 추운건데 비염때문에 콧물까지 나서 힘들었음 독감 또걸리는줄

#268 2024/03/12 21:17:10

2월은 상실의 계절이던지 왜 유독 올해 2월달에 이별이 많았을까 1학년때 담임쌤이랑 문법쌤이랑 쓰러졌을때 도와주신 쌤 한분이랑 이외에도 능력있고 좋으신 쌤들이 다 전근가거나 퇴직하셨다 부임한지 얼마안된 쌤이나 이학교에서만 오래 근무하신 쌤이나 가리지도 않고 개미털기하듯이 한번에 우르르 사라지는게 아예 물갈이라도 하는건지 뭔지 알수가없다

#269 2024/03/12 21:21:36

친구한테 얘기하니까 걔네학교도 아무 문제없는 쌤들 우르르 교체당한다던데 그달 교육계에 대체 뭔바람이 불었던거임 애들몇몇 사이에 어쩌다 소문퍼져서 담임쌤 송별회 준비하기로 했다

#270 2024/03/12 21:25:10

반장이랑 부반장이 애들한테 소액씩 걷어서 작은 케익이랑 꽃다발사고 롤링페이퍼 만들어서 쓰고 반장부반장 + 미술하는애들 포함 여럿붙어서 다같이꾸몄음 롤페 전체샷을 아깝게 못찍어뒀는데... 중구난방하긴 해도 귀여웠다

#271 2024/03/12 21:30:18

당일날 아침에 가보니까 애들 일찍부터 나와서 되게열심히 준비하고있더라 꾸민다고 파티용풍선 대여섯개 불고 칠판도 같이 꾸미고 칠판 초반에는 평범하게 선생님 감사합니다 적혀있다가 점점애들이 ㅈㄴ이상한 광기그림 그려둠 물론나도 개이상한거 그림 여백에는 풍선 불어둔거 배치해서 붙이는데 재질이 약했는지 몇개가 막 터지는거야 그 스타트를 끊은게 디자인과 애가 들고있던 풍선이었음 갑자기 펑 소리나서 보니까 애가 풍선안에 컨페티를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있었음...

#272 2024/03/12 21:34:55

걔가 처음으로 터뜨리면서 그몰골 됐을때 상황이 너무 웃겨가지고 당사자도 반에있던 나랑 애들도 잠시 정적흐르다가 어이없어서 터짐 문제는 그거 이후로도 두개쯤 더 터졌다는거지만 다행히도 갯수가 원래부터 넉넉했어서 붙일게 모자라진 않았다

#273 2024/03/13 07:17:27

전부 세팅해놓고 쌤 들어오시면 노래튼다고 시뮬레이션하고 뭐하고 쌤이 좀 늦으셔서 한명이 부르러갔던가 들어오시자마자 애들 노래틀고 문앞에 있던애가 터진 컨페티 모아둔거 뿌림 되게 분위기 좋았다 쌤은 딱히 놀라신것같진 않았는데 좋아보엿음

#274 2024/03/13 07:27:31

학년 올라가면 문이과도 나뉘고 반도 갈라지니까 미리 작별인사 차원에서 한명씩 나와서 짧게 얘기함 애들 나가서 말하는동안 쌤이 꽃다발 잠시 들려주시고 어쩌다보니 내가 마지막타자가 됐는데 반애들이 주인공은 마지막에 하는거래서 얼떨결에 주인공됨 단체사진 찍고 반배정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쌤이 배정종이 갖고 오셨는데 아직 발표시간 안됐다고 뜸들이니까 애들죽을려함

#275 2024/03/13 12:37:26

그래서 발표가 났어 발표가 났는데 이거 개신기한게 올해는 문학쌤이 담임이다 어케된거지 이거 계속 상상만 했었는데 진짜로 됨...

#276 2024/03/13 12:47:07

배정받고 바로 각자 반 찾아서 이동했는데 오며가며 한번씩은 본 얼굴들이 많았음에도 분위기는 적막하기 그지없는 다들 폰만 보고있는데 문학쌤이 언제나처럼 화려하게 등장하셨다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반에 배정되었나 반성의 시간을 가지라고 농담조로 얘기하시는데 글쎄 죄라기보다 덕을 쌓아서가 아닐지요 출석 부르고 짧게 안내사항 말씀하시고 남은 짐 싹챙겨서 하교함

#277 2024/03/13 12:49:18

계단 내려가는데 중간에 1학년때 담임쌤 지나가면서 다른애들이랑 인사하시는거 보고 나도 조용히 고개숙이고 지나가는데 다소 씁쓸했던 것 이미 작별인사도 반단위로 완벽하게 끝마치고 왔지만 하교할때는 진짜 마지막인데 그렇게만 끝내서야 되나 싶은 찝찝함이었다 마음에 걸리는건 항상 정이었다 나중에 톡으로라도 개인적으로 인사드려야지 하고 생각함

#278 2024/03/13 13:19:00

맞다 부반장이 반 전체한테 편지랑 간식 포장해서 돌리고 2학년교실 이동하기 전에도 잘지내라고 인사해줬다 편지 꼭 지금말고 집가서 읽으라고 당부를하던데ㅋㅋㅋ 읽어보니까 이건 무슨 이런 정성눌러담은걸 대략해도 20명한테나 다 써준거냐 전에도 편지 여러번 써서 나눠줬었는데 진심 존경스러움

#279 2024/03/13 15:22:07

봄방학은 무난하게 보낸거같다 우울한건 어쩔수없어도 신학년맞이 책장정리며 전시회관람이며 친척집 방문이며 심심해서 엄마랑 베이킹도 해서 한바가지 퍼먹고 가족들이랑 카페가고 식당가고 뭐대충 그러면서 살아냈다

#280 2024/03/13 23:26:29

개학 1~2주쯤 전에 새반 단톡방 초대돼서 애들이랑 짧게나마 대화했는데 새 연이란것도 은근 괜찮았지만 문제는 내 정신이 여러모로 피폐했다는 데에 있다 가족이랑도 싸우고 그냥 전반적으로 무기력하고 상태가 안좋았다

#281 2024/03/13 23:27:07

근데 내가 문학쌤 반인건 아직도 신기하다...

#282 2024/03/13 23:38:57

방학때 공스타도 처음 시작해서 공부기록 올리고있다 플래너를 안쓰고 디지털로 체크리스트만 적어올려서 그런지 당최 팔로워가 생기지를 않고있지만 뭐 하다보면 어떻게되겠지

#283 님의 침묵 - 한용운 2024/03/14 07:04:28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284 2024/03/14 07:07:32

개학 하루전에 학원가려는데 왠지 머리가 아픈거같아서 약을 먹고 나갔는데도 그리고있는 와중에도 머리아프고 어지럽고 속도 안좋아서 제대로 하지도못하고 간간이 숨고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엎드려있었다 쌤들이 많이 안좋으면 집에 가라고하셔서 그래도 버텨보려다가 어차피 이대로는 정상적으로 못한다 생각들어서 조퇴함

#285 2024/03/14 07:12:02

대략 1년쯤 전이었나 1년하고도 한달전에 비슷한시기에 아팠던게 생각난다 아침에 수학학원 갔는데 먹은게 체했는지 속안좋고 현기증와서 진짜 그땐 너무아파가지고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나는것도 힘들고 구역질나는거 막아보려다가 학원책상에 걍 토함 가족 불러서 집가서 하루내내 쉬고 거의 금식하고 다음날 교복맞춘거 찾으러갔는데 딱맞던 사이즈가 헐렁해져있었음

#286 2024/03/14 07:20:32

교복찾으러 간 그날이 미술학원 고등부 첫날이었는데 떠올려보면 추억인듯 싶으면서도 여전히 생생하다 낯선곳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사람들이 거미쌤이랑 전에그 작업재료 엉망으로 묻히고온 밴드 좋아하는쌤 첫날이라고 거미쌤이었나 누가 간식 하나씩 나눠주셨는데 그때까지 금식이라 완전 나으면 먹으려고 잘 챙겨뒀던 기억이

#287 2024/03/14 07:30:18

입학식 2학년도 참석하라고 할줄알고 교복마이 챙겨갔다 그날도 난방은 안되더라 역시 교직원 소개하는데 문학쌤 나오니까 2학년들 열광적으로 환호함ㅋㅋㅋ 교실와서 급훈정하고 자리뽑기하고 반장부반장 선출까지 바로 싹다했는데 임원선거할때 처음에 진짜 아무도 지원안해서 쌤 당황하심

#288 2024/03/14 07:55:59

한참 정적이다가 한명이 딱 지원하니까 그걸 기점으로 봉인 풀려서 한명씩나타남 내 뒷자리 옆자리 애들이 반장부반장됨 신기 문학쌤이 학년부장이라 첫날 분위기가 다른반보다도 유독 빡세더라 꼭필요한 사정 있지않은이상 야자도 3월 한달간은 거의 필수고 종례 마치고도 애들 떠드는거 싫어하셔서 8교시 시작도 안했는데 다들 아무말없이 공부만함 물론 유지되진 않았지만 야자감독도 지금까지 매일 하시고 중간에 들어와서 둘러보기도 하시는데 아마 이달 끝날때까지 하시지않을까

#289 2024/03/14 09:28:47

석식 먹으러가다 작년 부반장 만났다 편지 읽어보고 오랜만에 보니까 전과는 조금 달라진 어떤 감상이 있었다 걔는 벌써 새로사귄 애들이랑 같이 밥먹으러 가던데 난 그때까지도 반 애들하고 말한마디 해본적이 없어서 혼자 그사이에 끼어있었더니 웃으면서 잘할거라고 해주더라 작년보다는 힘들것같은데

#290 2024/03/14 09:30:11

그날은 그저그렇게 혼자 밥먹고 나가서 산책하는데 전에 같이먹고 다같이 산책하던 그애들이 사혼의구슬마냥 흩어져서 각각 새로운 애들이랑 다니는거 보니까 묘하더라

#291 2024/03/14 10:27:21

교실 돌아와서 작년 미술하는애들 만나고 걔네친구가 우리반이라 어쩌다 인사함 걔네랑도 교실앞에서 얘기하고 얘기하는거 듣고 하는데 왜 1학년때 애들 마주칠때마다 이렇게 오랜만인것 같은지는 몰라도 누구든지간에 새학기 되니까 분위기가 달라지는건 별수 없나보다

#292 2024/03/14 12:48:09

수업은 뭐 무난했고 일주일전쯤에 같이다니는 애들도 생겼다 간식 가져온거 내가 나눠주면서 말텄는데 마침 안면있는 애들이었음 어제는 나랑 통학차 같이타는애가 반에 있다는것도 처음알았다 작년반장 제외하고는 타는애들한테 크게 신경쓰지 않는편이라 몰랐나보다 그래서 오늘 등교하면서 인사도함

#293 2024/03/14 13:11:53

1학년때 반 톡방이 아직 남아있는데 (심지어 한명도안나감ㄷ) 그중 어떤애가 작년 미술쌤 근처에서 전시회 하신다고 보러가자고 보냄 애들끼리 시간 확인하고 맞추고있는데 정작 쌤이 언제계실지 몰라서 막 서로 여쭤보라고 하고 그러다가 약간 혼돈이 생겨가지고 전에 중1때 애들이랑 담임쌤 만나려다가 비슷한 상황때문에 파토난게 생각났다 이번만큼은 정말 그렇게되면 안될것같다는 직감이 확 들어서 그냥 내가 안부묻는 겸해서 쌤한테 연락했음

#294 2024/03/14 16:38:03

개학하고 첫 동아리시간 있었는데 회의하러 모였었다 고3 선배들은 동아리안하고 우리학년은 워낙 소수라 남은 인원들끼리 이제 다 친해져서 광기다인독재쇼를 벌이기로함 일단 활동계획이랑 전시 컨셉 대략적으로 정해두고 1학년 입부생 면접질문 만드는데 합심해서 최대한 이상한질문 뽑아놨다 아마 재밌을거다 우리한테는 면접보는 1학년은 매우 당황스럽겠지만

#295 2024/03/14 16:42:44

그때도 편한애들이랑 간만에 길게 얘기해서 많이 즐거웠다 심지어 나 그사이에 주도적으로 끼어서 의견내고 장난도침 반 갈라졌는데도 오히려 돈독해진 느낌이랄까 다른건몰라도 앞으로는 동아리시간이 어떨지 기대가되는데요

#296 2024/03/14 21:12:06

그리고 다음날 미술학원을 가다 거미쌤... 돌아오셨다 헐뭐지? 애써 이별을 수용하고 있었는데 당황스러웠지만 뭐 좋았음 이쌤도 입시반쌤이랑 완전똑같이 바로 내옆으로와서 얘기하고 나 부르시더라 뭔가 내 사주에 어른들한테 예쁨받는 그런 어떤게 있는걸까 의심이가는

#297 2024/03/14 22:00:43

동아리부장이 홍보지 만들어서 내가 파일받고 편의점가서 뽑아왔다 잉크가 약간 번지긴했는데 디자인이 좋아서 실물보니까 예쁨 간김에 궁금했던 음식도 몇개 사와서 집에 쌓아뒀다

#298 2024/03/14 22:19:59

얼마전에 문학쌤이 수업중에 작년담임쌤 작품 얘기하셨거든 교과서에 실린 시한편을 찬양하면서 이 시인 변태같다고 쓰는 글을 보면 그사람이 무엇에 그런류의 집착을 가지는지 알수있댔나 근데 그느낌의 예술과는 또 별개로 그쌤 그림은 욕망이 잘 드러나지 않고 투명한 매력이 있다고

#299 2024/03/14 22:24:49

석식시간 되자마자 애들이랑 만나서 미술관까지 찾아갔다 비가 약간 왔지만 학교 바로옆이라 무리는 없었음 문이과 상관없이 1년간 지내던애들이 다시 모인데다가 그 목적지가 쌤이라는걸 실감하니까 기분좋은 향수가 밀려왔다 전시실 들어가자마자 익숙하던 얼굴이 보였고 sns에서만 보던 그림들이 실제로있었음 진짜 쌤이그리신 그림들이

#300 2024/03/15 07:07:39

쌤이 전시테마 설명해주시고 애들이랑 쌤 그림부터 둘러보면서 감상했다 옆에분한테 부탁해서 사진도찍고 이번에도 내가 뒤로 빠지려하니까 쌤이 잡아끄는거 보고 예전생각이 쌤 가족분들도 와계셔서 인사나누고 다른 그림들도 다 보고나서 쌤한테 사인받고 다시 인사하고 나왔다

#301 2024/03/15 07:11:59

편의점가서 저녁먹는데 이런 시간이 지속된다면 좋을거라 바랐지만 그럼에도 언제든 갈라져서 각자의 삶을 영위해야 될 때가 오니까 굳이 주도적으로 대화에 참여하지 않아도 유의 안정감이 있었음 익숙한 것에서 안락을 취하는 건 본성이라 바꿀수가 없다

#302 2024/03/15 07:14:25

먹고 학교로 돌아오는길에 문학쌤 마주침 같은반 된애 한명이 문학쌤 얘기하고 있었는데 마침 진짜로나타나심 혼자 우산쓰고 빗길걸어서 오시는데 전시 갔다왔다고 하니까 어디서하냐고 물으시고 당장 교실로 돌아가라고

#303 2024/03/15 07:20:52

알고보니 우리말고도 꽤나 여러명이 보러 갔었더라 나올때도 좀 늦게와서 이제 들어가고있는 애들도 만났고 그리고 그중몇몇은 문학쌤이랑 같이 관람하고 야자 시작전에 끌려왔다고함 사실 난 문학쌤도 친분이있으니 가실줄은 알았는데 마주칠건 예상못함

#304 2024/03/15 07:28:43

그일있고 난 다음날 그러니까 이틀전 조례시간에 그림 얘기를 하셨다 작업중인 그림을 가끔 봐왔는데 어제 못보던 그림이 있었다고 그 새 작품에 울림을 받은일과 관련된 책 또 그와 연결된 관계 예술은 오롯이 개인의 내면에서만 나올수는 없는거라고 하심 사람은 무엇의 영향도 받지 않고 자기 안에만 갇혀있을 수 없다 자아 바깥세계와의 관계로부터 모든 영감은 발현된다고

#305 2024/03/15 09:23:44

아무튼 겉으로 보이는것보다 미술쌤 좋아하는애들 많았구나 싶어서 먹먹하기도 하고

#306 2024/03/15 11:31:02

거기 있던 사람들 전부 살아있었다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유독 진하고 절실하게 사람이 많이 보였다고할까 학교 이외의 공간에서 쌤을 보는것도 그 주변인들을 마주하는 것도 처음이고 낯설어서 감각이 곤두선 탓인듯싶다

#307 2024/03/15 13:11:20

어제는 플라톤얘기를 하셨는데 이데아는 허상이라고 하신다 여기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데 진짜가 따로 있다니 현실은 뭐고 이상세계는 무엇인지 학생들 상담하다보면 이건 진짜제가 아니라는말 자주듣는데 자신을 부정하지 말라고 하셨던가 아무튼 그런건 없다고하심 진짜 자신을 보여준다니 그럼 내앞에 존재하는 너는 뭔데

#308 2024/03/15 18:08:41

그내용이 뇌리에 상당히 깊게 남은것같다 그러게 진짜 나라는건 뭘 말하는건가 진짜 내가 있으면 가짜 나도 있다는 말인데 본성을 숨기고 안그런척 흉내내는 나의 모습조차 결국 그 자신의 일부이니까 거짓으로 꾸며낸 나 자체도 내 본래 성질의 일부로서 속할 수 있다는거지

#309 2024/03/15 18:12:25

내 친구중에 본인의 흑역사를 없던일 취급하려는 애가 있다 걔한테 해주고싶은 말이 생겼는데 참 이걸 어느 타이밍에 전해야할지 과거의 실패나 상처도 결국 나의 서사를 이루는 한 부분이다 이미 사건이 일어난 이상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수는 없고 고로 있던일을 없던것으로 만드는건 불가능함

#310 2024/03/15 18:18:06

그런데 왜 자꾸 그걸 부정하고 없애려하냐 하면 아무래도 그런 치부를 인정하기 싫으니 그렇겠지 인간은 원래 비합리적이고 걔도 감정적인 성향인건 맞지만 회피는 일시적인 대처일 뿐이니까 훗날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싶다 나쁜 사건이었어도 어쨌건 겪으면서 뭐든지 느꼈을거아냐 그로부터 인간은 성장을 이뤄낼수 있는거고 스스로 애써 거쳐온길을 부정하지 말고 생의 일부로서 수용했으면 한다는 말

#311 2024/03/15 18:20:01

써놓고보면 이건 나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도 여전히 도망치려 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때가 적지않아 본인의 허점과 과오를 모두 인정할수 있는 사람은 어떤 성인일까

#312 2024/03/15 18:37:43

최근에 쌤들얘기를 개많이하네 내가 친구가없어서 그런건아니고 그냥 새로오신 쌤들도 관찰하고 익숙한 쌤들도 보고 하느라... 새로오신 미술쌤 프리다칼로 닮으심

#313 2024/03/15 19:50:49

우리반에 미술하는애들이 전부 다른거 하나씩 맡고있어서 문학쌤(담임쌤)이 나보고 미술부장 하라하셨는데 미술시간에 미술쌤이 미술부장 뽑는다고 언급도안하셔서 그냥가만히있었다 다음시간에 하겠다고 말해야한다

#314 2024/03/15 23:15:09

원래부터 영원은 없었지요...

#315 2024/03/18 16:35:28

방학때 전시회가서 본 그림중에 좋았던거 있어서 찾아보려는데 후기를 아무리찾아도 안나오고 안내책자에도 작가이름 안적혀있어서 한시간가까이 서치해서 겨우찾음 아니 명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따위로 무시하는게 말이되? 개충격적 그림차별이다 나는정말정말 화가난다 어떻게 이걸 그냥 지나칠수가 있는거지

#316 2024/03/18 18:28:44

오늘은 좀 기력이없다 말도 하기싫고 근데 수학문제는 좀 잘풀린다 기분탓인가 밥을좀 제대로 먹어야되는데 말이지 어떻게 해야하나

#317 2024/03/19 09:25:48

맞다 지난주에 동아리 면접보고 회의도 더 구체적으로 함 부장이랑 차장이 질문하고 우리는 옆 테이블에 있었는데 후배들 보니까 확실히 감회가 새롭다 >>294 이때 정한 이상한질문도 끼워넣었더니 애들 약간 당황하는데 보는입장에서 진짜 재밌긴 재밌었음ㅋㅋㅋ 얘기 나왔던만큼 광기는 아니긴했지만 뜬금없이 슈붕팥붕 같은거 물어보고 난 슈붕임

#318 2024/03/19 09:32:25

동아리시간이랑 이후 자습시간도 한시간 빌려서 길게했다 지난번에 마구잡이로 토해놓은 의견들중에 그나마 멀쩡한거 선별하고 미술부 담당쌤 오셔서 방향성도 잡아주시고 1학년애들 반도 다 다르고 세부전공도 다양한게 신기하다 우린 원래 반반 정도였는데 몇명이 2학년때 전공 바꾸면서 다똑같아짐 어떡함;; 그래도 전에 경험있는 애들이 같은전공 후배들 직속선배 하기로 어떻게 정리는 해뒀다

#319 2024/03/19 17:52:01

낮에 영어시간에 쌤이 갑자기 나 보시더니 머리푼거 예쁘다고 칭찬하시면서 반애들도 보라고 나를 전시(?)하셨다 영어쌤 원래도 되게 발랄하고 살가운 스타일이신데 얼마전부터 왜인지모르게 나를 챙겨주시는 느낌이랄지 지난주에도 태블릿으로 자료 찾고있으니까 머리 쓰다듬고가시고 꽤 안면이 익어서 그런가

#320 2024/03/20 21:09:04

어제 오전부터였던거 같은데 처음엔 미미해서 잘 몰랐음 목안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따끔거리고 속도안좋고 침삼킬때마다 약간 구역질 올라오는 느낌 긴가민가했는데 오늘돼서 아예 목소리가 안나오는걸 보니 감기인게로다... 학교에 약 챙겨가서 먹고 아파서 조퇴할까 고민하다 나아져서 버텼다 이런류의 고통에도 익숙해지는 편이 낫지 않을까 나는 좀 엄살이 심한편이다

#321 2024/03/20 21:15:43

올해도 토의토론 조장 또 하고싶어서 지원했는데 떨어지고 어쩌다보니 과학 또래교사가 된 건에 대하여 문과인데 과학이라 애들이 지원을 많이 안했는데 앞에서 다른것도 계속 떨어지는거 보고 불쌍했는지 문학쌤이 그냥 나 지목해서 하라고하심 그리고 전에 본지 얼마 안돼서부터 내 학번이름 외우신것같은건 기분탓이겠지

#322 2024/03/21 16:49:50

어제 동아리 회의할때는 말을 못하니까 톡으로 써서 보내는식으로 소통했다 오늘 조별활동도 마찬가지고 회의중에 종쳐서 문학쌤이 종례하러 오시다가 나 보고 우리있는 자습공간으로 오셔서 다음교시에 개인상담 되냐하시는데 애들이 나 목 안좋다고 해서 미뤄졌다

#323 2024/03/21 16:55:10

작년에 내가 쓰러졌던거 기억하고 계실줄 몰랐음 현장에서 제일 가까이서 목격한 쌤들중 한분이시긴 하지만 그게 아직까지 걱정이실정도로 당시에 큰일이었나 보다 막 얼굴에 핏기없다고 잘좀 챙겨먹으라고 하심ㅠ

#324 2024/03/25 19:47:27

그러고보니 몇주전에 매점가다가 오랜만에 음악쌤 마주쳤다 올해 음악수업 없어서 만날일이 없는데 뒤에서 나타나셔서 놀람 그쌤도 아직 걱정하시는것 같던데

#325 2024/03/25 19:48:43

오늘은 그래도 석식 잘먹었다 웬일로 소화불량도 없었고 지난주에 병원가서 약 받아와서 먹고있는데 진짜 이 진해거담제는 너무 맛이없어서 몇번을 먹어도 적응안됨

#326 2024/03/25 19:50:25

요즘 고민은 그림에 정체기가 온 것 그리고 아직까지도 반 애들하고 어떻게 지낼지 모르겠다는 것 정말 1학년때 애들이 어째서 이렇게 강한 인상으로 남게 된건지 특별히 뭐가 있었던가 그것도 잘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단합심이 좋았던건 사실이지만

#327 2024/04/01 23:35:28

아 지난주에 개웃긴사건 있었던거 안적음 모의고사 전날에 소방대피훈련 한다고 학년전체 운동장으로 나가서 호스로 물뿌리는거 구경하고 쌤들이랑 애들 몇명 대표로 소화기 분사체험함 다들 대부분 약하게만 하셔서 그 주위에만 좀 퍼지고 말았는데 우리반엔 안들어오시는 어떤분이 얼마나세게 하셨는지 분말이 무슨 집채만하게 커져가지고 바람때문에 다른쌤들 있는쪽으로 흘러감 쌤들 다 그거피하려고 학생들쪽으로 도망침

#328 2024/04/01 23:36:34

그와중에 몇몇애들 문학쌤이 수업중에 얘기하신거 기억하고 문학책 들고 나왔던데 그거 나도 기억못했는데 대단하다

#329 2024/04/01 23:40:17

근데 저일은 발단일뿐이었고 진짜 웃긴건 분말이아니었음 저거 물쏘고 뭐하고 좀 했다고 건물에 물이 들어가서 들어가보니까 천장에서 물이 막 새고있더라 이 뭐지? 알고보니 그 소방훈련이 원인이었던 걸로 추정이났고 위층은 아예 바닥이 죄다 물에잠겨서 애들이 걸레랑 쓰레받기로 퍼내고있댔음... 우리층도 새는거 받으려고 양동이 가져가고 쓰레기통 가져가고 난리났었다 되게 긴급해보였는데 상황이 걍 너무웃겼음 우리학교 진짜 낡았나보다ㅋㅋㅋ

#330 2024/04/02 00:05:06

모의고사 쳤는데 국어를 이상할정도로 상상이상으로 잘쳤고 나머지다망한거같음 선택과목 골라서 치는거 처음해봤는데 신기하다 나중에 안친과목들도 한번씩은 풀어볼 생각인데 음 언제풀지 오답도 다 체크해야되고 해설강의도 들어야되고 참 할일이많다 이번주엔 또 수행폭탄이라 바빠서 미치겠다

#331 2024/04/02 00:07:41

금요일 야자시간 올해 첫 초청강연 올해도 작년이랑 거의 같은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듯 작년 2학년보다 현 2학년이 훨씬 많이 참가했더라 그덕에 작년반 애들도 오랜만에 또 보고 나 진짜 부반장 얼굴이라도 볼수있는게 왜이렇게 기쁜지 모르겠네

#332 2024/04/02 00:08:40

작년 부반장인데 이젠 더이상 부반장이 아니라 이름 어감이 과일이름이랑 비슷하니까 그냥 앞으로 과일이라고 써야지

#333 2024/04/02 00:16:09

1학년 후배들과 함께하는 첫 동아리시간... 지지난주엔 각자 자기소개만 하고 지난 금요일에 본격적으로 활동 정해서 들어감 올해 미술부 담당쌤이 우리한테 조언도 꽤 해주시고 활동 계획도 전반적으로 다시 확인해주셨다 노래틀어놓고 그림그리는데 나는 영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 진도가 좀처럼 안나가더라

#334 2024/04/02 00:19:51

지난 주말은 또 미술학원 사정상 휴강이었는데 마침 수행도 몰려있고 다른 할일 개많아서 오히려 좋았다고할까 밖에 안나가고 하루종일 집에 있어본게 너무 오랜만이다 해뜨고 느지막이 일어나서 식사도 느긋하게 하고 주말동안 책읽고 자료조사하고 동아리 그림까지 완성함 너무 평안했다

#335 2024/04/02 00:24:47

친구랑 또래멘토링? 비슷한거 자체적으로 하기로함 걔가 모르는문제 물어보면 내가 도와주는식 전에 문학쌤이 잘하고싶은 과목있으면 오히려 그걸 남한테 가르치면서 배우는게 효과적이라고 하셨어서 나한테도 실질적으로 분명 도움될거다 걔가 받는거 이상으로도 오늘 그친구놈이 물어본거 학원쌤한테 질문해서 알려줬는데 재밌는거같다

#336 2024/04/02 06:34:08

어제 사회시간에 운동장 나가서 야외수업함 미리 공지하셨어서 애들 과자 가져와서 먹고 벚꽃이랑 사진도찍고 그 전에 배운내용으로 게임도 하고 이때까지 수업 소감문 비슷한거 작성함 애들 신나서 막 돌아다니는데 난 재밌긴 재밌었지만 꼴이 말이아니라 사진도 못찍겠고 햇빛도 강해서 그리 많이 움직이진 않았다 게임 문제 더 많이맞힐수 있었는데

#337 2024/04/02 12:44:26

문학쌤 수업시간에 독서시간이라 애들 책읽고있는데 쌤이 교실 돌아다니면서 읽는책 한번씩 둘러보고계셨음 갑자기 나한테 오시더니 국어시험 잘쳤더라 하고 원래 잘했냐 하시는거임 당황해가지고 아무말못하고 가만히있으니까 국어교사 할생각없냐고 하셨다 되게 신기하다... 그러고이제 석식시간에 요즘 얘기좀 하는애가 국어 그래서 몇점이냐고 물어봄 다퍼진것같러

#338 2024/04/02 12:48:05

그애랑 대화 이렇게 길게한거 처음일지도 요즘 다 무신경하긴 한데 최근에 미묘하게 부담스러웠거든 어제 얘기할땐 내 전공관련으로 흘러가서 그런가 전보다 편했다 대화 이후로도 은근 마음이 놓아진듯 하기도하고

#339 2024/04/02 12:56:15

야자하는중에 쌤들어오심 또 내자리로 오셔서 뭐라고하시길래 놀라서 이어폰뺐더니 상담하자고 하셔서 진짜 드디어 개인상담을함 공교롭게도 그순간에 난 국어공부를 하고있었고 상담중에 아까 그 지문 어려운지 어떤지 물어보시더라 역시나 공부얘기가 주였고 학원이나 자습계획 체크하심

#340 2024/04/02 15:27:54

학원도 내가 다니고싶어서 결정한거 공부계획도 내가 세운거고 적어둔 단점도 스스로 인지해낸 거 그거보고 쌤이 메타인지가 굉장히높다고 하시는데 아니 수업중에도 너무자주 꺼내시는 단어라 순간 웃을뻔했다 실상 내가 그렇게까지 대단한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예상과달리 칭찬을 되게 많이해주심 솔직히 좀 쫄았거든 평소 그런방면에서의 쌤을 보면 희망대학 보고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혼내실줄알았음 그리고 난 울면서나오고

#341 2024/04/02 15:31:43

실제로 상담받고 온애들 우는거보고 내가 겁을 집어먹었나 걔네 상황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나때는 처음부터 분위기 따뜻했음 상담실 들어가자마자 요즘 몸은 좀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의사인줄)

#342 2024/04/02 16:26:24

그리고 나는 쌤을 작년부터 동경했던만큼 화법이나 태도 하나까지 주시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지 좀 안다고 믿었는데 함부로 누굴 잘 안다고 말하는건 역시나 어떤 경우에서든 자만일뿐 그걸 이번에 다시 깨달은것이다 정말 나는 그걸 알면서도 그러고 있었던거지

#343 2024/04/02 16:42:53

건강걱정 이후에 내 내향적인 성격 얘기를 하셨던거같다 아 얼마나됐다고 벌써 기억이 흐려지고있는게 걱정인데 겉으로 표출하기보다 내면에서 그걸 가지고 곱씹는 성향이다 본인이 그렇다는걸 언제부터 자각했냐 이거에서부터 쌤 본인도 외부적으로 표출을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아니다 실은 속에서 생각하기를 더 편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하심 근데 그얘기 이후에 다른 말을 더 붙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344 2024/04/02 16:45:14

뭔가 이때까지 내 성격얘기하면 그래도 표출하는법도 배워야한다 조금은 할줄 알아야한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연습해보라는 그런식의 조언들이 많았는데 문학쌤도 그렇게 하실거라고 난 예상하고 있었음 어떤 방식으로 뭘 하라고 조언해주실까 그런데 아무말을 안하셨다는 거지 희한하다

#345 2024/04/02 18:41:02

그다음 내 진로와 성적얘기 상담이 모의고사 이후까지 밀리다보니 이번 3모 성적도 같이 보게됨 국어부터 공부 어떻게 하고있냐 등급 잘나오니까 불수능이 나한테는 유리할거다 대충 거기까진 나도 알고있는 내용이었고 수학이 좀 문제였다 이번에 점수자체가 훅떨어져서

#346 2024/04/02 19:56:08

사전조사지에 수학 등급목표 적어둔것보다 이번에 낮게 나왔거든 쌤이 그거랑 수학학원 다니는횟수 짚으면서 말 꺼내시는게 이정도 시간투자하는데 점수 안나오는거면 포기하라 하실까봐 쫄았음 이것도 후에 하신말이 예상외 등급 이정도 나오려면 더 해야될텐데 할수있겠냐 버틸수있겠냐 버틸수있다고 하니까 열심히 하라고해주심 와진짜뭐지

#347 2024/04/02 23:04:53

쌤이 유의 그런 태도?로 나를 대해주시는거에서 나를 있는그대로 인정해주시는 느낌같은걸 받은듯 사소한일에 비해 말이 장황해보이는데 아무튼 이게 내 감상 이걸 뭐 표현할방법을 모르겠는데 떠오르면 덧붙여 적어야지 일단은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사람대 사람으로서도 이런분은 처음임

#348 2024/04/02 23:31:04

안그래도 상담때 책추천 해달라고 하려했는데 내가 말안해도 쌤이 먼저 좋은거 우르르 추천해주시더라 전부 비문학이었는데 문학은 그냥 세부분야 가리지말고 읽고싶은대로 읽으라고하심 다만 특정 분야는 지금말고 나이를 먹은뒤에 읽으라고 그러지 않은것에 대한 부작용을 체감한게 본인이라며 얘기해주셨는데 뭐였을까 그 부작용은 궁금해하는 수밖에는 없다

#349 2024/04/02 23:34:41

수행평가 일정도 미리 알려주시면서 만약 내가 글을 잘쓰면 작년처럼 발표대회 하는거에 나갈수도 있을거라고 근데 역시 내가 발표하는게 부담스러워서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하지않아도 된다고 하셨음 내가 거기 뽑힐수도 있다는 생각자체를 처음 해본듯한데 진짜되나ㄷㄷ 잘만 한다면 기회가 있을지도? 확신하기엔 모호하다 주어진다면 나는 하고싶은데

#350 2024/04/03 16:44:40

추천도서중에 마지막 거였던가 글을 어떻게 써야하나에 관한 고찰을 하게 만든다고 하셨는데 그와 함께 이래서 나같은사람은 글을 못쓴다 하고 체념을 얻었다고 한때는 글을 쓰고 싶어했던 사람이고 또 제자분들 중에도 글을 쓰는걸 업으로 삼게된 분들이 있고 그렇게 거쳐오면서 알아냈다고 하셨다 궁금해해본적이 있거든 쌤도 글을쓰시나 하고 그분이 쓰시는 글이라면 어떤걸까 왜 포기하신거지...

#351 2024/04/03 18:36:13

사전조사지에 있는 내 고민거리로 넘어갔다 남들 보기엔 집중력 좋아보인다고들 하지만 나 스스로는 육체만 얌전히 있을뿐 생각이 새는걸 막을수가 없고 또 철마다 불규칙하게나마 나름의 주기를 두고 찾아오는 그 무기력함이 매번 고통스러운 것

#352 2024/04/04 16:06:37

이번에 올라오고나서 새로맡은 우리반에서 한달가량 관찰한결과 한 반 내에서도 군상이 다양하다는 거였다 보면 개인마다 특성이 있고 행동패턴이 보인다고 하셨는데 나의 경우에서는 들어와서 보면 공부하는 모습밖에 없었다고 그다음에 뭐라고 하셨더라 난 공부 그렇게 많이한다고 생각하진 않거든 책읽거나 폰할때도 많은데 수업이나 야자 종치면 그때부터 다 넣어둘뿐 뭐가 익숙해져있는? 그렇게 하도록 되는 상태... 뭐 그런식이던가 그거에 관해 하셨던말은 기억이 거의 안난다

#353 2024/04/04 16:09:53

무기력할 땐 어떻게 하나 생각해보니까 나도 내가 뭘하는지 모르는거임 가만히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뭘 하는것도 아니고 학교에서라면 그런 감각을 떨쳐내고자 어떻게든 앉아서 뭐든지간에 하려하는데 집에서는 글쎄 학교같은 환경상의 압박이 없으니까 되는대로 늘어져있는 것도 같다

#354 2024/04/04 16:24:49

그리고 내가 운동을 안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짚어내심... 격하게 하기보다 산책을 하라고 하셨다 한번씩 걷기를 하라고 원래 얘기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상담하다가 떠오른거라며 관련된 칼럼 비슷한거 보여주시고 내가아는 행위예술가 나와서 신기했던 끝무렵엔 그 가치를 반복해서 강조하셨고 이후에 수업중에도 언급하시더라

#355 2024/04/08 07:57:56

작년 담임쌤하고는 연락하고 있냐 하시고 아마 전에 전시회가다 마주쳤을때 보셨을텐데 도움을 받을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며 왠지 의미심장한 말을 동아리애들 정보도 알고계신듯 근데이제 이름은 헷갈리시는

#356 2024/04/08 07:58:56

상담끝나고 나오는데 작년에비해 키좀 큰거같다고 하셔서놀람 어떻게 아신거지 진짜 한 1센치밖에 안컸는데

#357 2024/04/09 06:55:48

올해는 벚꽃이 은근 오래도록 피어있다 지난주에는 벚꽃아래서 단체사진 찍는 행사있어서 반끼리 찍으려고 하는데 동아리에서도 같은시간에 찍자해서 동아리 애들이랑 먼저 나가서 노닥거리다가 동아리사진 먼저찍었다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않는 사실은 내가 사진빨을 드럽게 안받는점 그냥 내가 못생겨서일 수도 있고

#358 2024/04/09 07:46:08

미술학원 빠졌던거 보충갔는데 옆에있는 사람들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올해 고3인 선배인데 그리면서 쌤이랑 얘기하는듯 예전에는 어떠한 강박이있어서 잘 안그려지면 낙담하고 비교했는데 올라오니까 외려 희한하게 그런거 신경안쓰게 된다고 그림 그리는거 자체가 즐거우니까 이상해도 털어내고 다시해보고 탄성력이 생기신걸까

#359 2024/04/11 16:48:16

부럽더라 그선배 작년 하반기에 들어와서 배운지 얼마 안된걸로 아는데 그런 마인드를 그런 여유를 가질수 있다는게 몇주전에 예전부터 알던 선배한테 연락했었거든 나름 정서적으로 의지한다는 의미로 가볍게나마 슬럼프얘기 꺼내봤는데 하다보니 예전에 들은말들도 생각나고 하는거임 전에도 한참 슬럼프 세게왔을때 두사람의 상반된 의견이 있었다 엄마는 잠시 쉬어도 좋다하고 친구는 계속 그리다보면 나아질거라고

#360 2024/04/21 16:52:33

비틀리지 않은 마음을 가지고는 흔한 것밖에 만들 수 없다

#361 2024/06/07 11:42:53

뭐야 두달가까이 안들어왔네 심히 충격적이다

#362 2024/06/07 12:01:05

4월달 그러니까 두달하고 3일쯤 전에 어쩌다 반장이랑 같이 하교하게돼서 얘기하면서 갔다 학교에 사는 고양이도 보고 애들 손을 많이타서 그런가 나랑은 거의 초면인데도 거리낌없이 와서 다리에 비비고 그러는게 귀엽더라 작년 우리반 반장이랑 공통으로 아는 사이여서 그애 얘기도함 올해반장이 걜 되게 맘에 들어하는것 같았음ㅋㅋㅋ

#363 2024/06/07 12:04:45

중간에 갈라지면서 대로로 나가는 골목이 있는데 난 원래 그쪽으로 안가고 쭉 가서 다른 코너에서 빠지거든 근데 어차피 어느쪽으로 가든 정류장 방향인건 같아서 반장이 그쪽으로 가길래 맞춰서 그냥 따라갔더니 내얘기듣고 그럼 나때문에 일부러 이쪽으로 온거야? 라고함 뭔가 누구더라 누군가가 생각나는 반응이었는데... 하기야 여자애들중에 이렇게 막 감동한듯이 반응하는 애들 많긴하니까

#364 2024/06/07 12:06:42

아무튼 큰길나가고 나서 갈라졌고 걸음이 늦어져서 밥먹을시간이 부족하긴 했지만 반장이랑 대화하는거 재밌었어서 아무렴 상관없었다 먹는것도 별것도아니고 편의점이나 전전한달뿐

#365 2024/06/07 12:10:56

3월달엔 담임쌤의 권력으로(?) 암묵적 야자필수라서 다들 열심히했는데 역시는 역시다 4월 초부터 슬슬 빠지기 시작하더라 애들끼리도 그때쯤부터 급속도로 친해져서 놀러나가고 뭐 먹으러도 가고 2차시까지 하는날은 교실에 나밖에 없을때도 허다했다

#366 2024/06/17 21:39:46

담임쌤 그때쯤부터 맨날 똑같은옷만 입기시작하심 질감도 기묘해보이고 무슨 골판지같은옷 상하의 세트를... 한 일주일동안 내내 입으시더니 수학여행때도 입고가시고 이후로도 날씨 풀리기전까지는 거의 단벌신사 이유를 알수없다 그옷이 맘에드셨나...

#367 2024/06/17 21:42:06

쌤이랑 친분있는 다른쌤한분이 수업중에 문학쌤 언급하면서 요즘 계속 그옷만 입고다니지않냐고 솔직히 저게 예쁘다고생각하니? 라고하심ㅋㅋㅋㅋ

#368 2024/06/17 22:39:12

전에 썼는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학생회 면접 같이봤던애랑 같은반임 그애는 원하던데 붙었더라 난 떨어졌지만 걔랑 심지어 짝도 됐었고 청소도 2인1조로 같이함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딱히 뭔가 사적인 대화는 없었다만

#369 2024/06/17 23:25:16

친구가 자꾸 나보고 이과같다고 그럼 그냥 나자체가 이과상이라고 당연하다는듯 이과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순간순간 문과인거 깨닫는다더라 왜지 그런 특징이있나

#370 2024/06/17 23:33:01

암튼 월요일날 이과애들 포함 작년 같은반 애들이랑 오랜만에 밥먹음 작년에 원래먹던 멤버보다 더많이 모여서 거의 절반 조금 안되게 있었는데 분명 작년에는 이렇게 크게모인적은 없지만 왜인지모르게 작년으로 돌아간것 같은 느낌 반에서 단체로 회식하고 쌤이 매점간식 사주고 그랬어서 다같이 먹던 기억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371 2024/06/17 23:35:09

과일이도 있었는데 난 너네랑 있을때가 제일 편하다고 하더라 생각해보면 정서적으로 나랑 닮은것같기도 하다 이거역시 이전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이고 어쩌면 유일하게 온도가 가장 비슷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372 2024/06/18 07:23:29

선거날에 뮤지컬 보고왔다 타깃층은 어린것같긴한데 성인인 뮤지컬덕들도 많았고 후반에 의탠딩처럼 일어나서 봤는데 재밌었음

#373 2024/06/18 07:28:31

2학년 올라오니까 뭔가 내신공부랑 수능공부의 차이가 딱히 없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담임쌤도 아무리 정시파라한들 내신공부를 안하면 안된다고 강조하시는데 애초에 나도 생각해보면 내신을 못하는데 수능만 잘하는건 좀 아다리가 안맞는다고 생각들기도 해서 뭘 어케해야할지 모르겠다 내신이랑 모고랑 등급차이가 두배넘게 나는게 맞는건가 싶음

#374 2024/06/18 07:31:47

뭐 그래서 일단 중간고사때 공부는 해보려고 학원갈때 근처 서점에서 내신문제집 몇권 사서 풀어봄 문학은 전처럼 교과서랑 필기만 보고 공부하고 그대로 2등급 영어가 생각외로 등급이 잘 안나온다 모고가 절대평가라 내가 딸리는걸 몰랐던걸지도 모르겠네 사실 모고도 안정적이지가 않고 이번 6모때도 1점차로 등급 떨어지긴했다

#375 2024/06/18 07:48:52

별개로 영어듣기는 쉬웠다 이번에 유형이랑 문제배치순서가 약간 바뀐부분이 있던데 그것때문에 애들 어렵다고 난리침

#376 2024/06/18 07:55:22

그러고보니 그주 월요일에 수학여행 방이랑 버스자리도 정했었다 난 근데 걔네랑 친하다고 생각하진 않거든 애초에 급식 같이먹고 같이 다닐때도 재밌지도 않고 공통관심사 있는애가 한명 있긴하지만 전반적으로 대화가 잘맞지는 않는것같았음...

#377 2024/06/18 07:57:11

며칠뒤에 다른애 한명 끼어서 나빼고도 4명 채워졌길래 난 눈치봐서 슬슬 빠져주려고 했는데 걔네가 나까지 초대해서 채팅방 만들어버림 그리고 그안에서 수학여행 방을 나눔ㅠ 다행인건 그 관심사 좀 맞는애랑 같은방됐는데 인원수 채우느라 반장 끼워서 셋이서 같은방이었던거 그래도 그애랑은 좀 잘맞고 반장도 있으니까 괜찮지않을까

#378 2024/06/18 07:58:02

라고 생각했는데 다른애가 나랑 방 바꾸자고 요청해서 바꿔버림

#379 2024/06/18 09:28:34

결국 그래서 어색한 애들이랑 같은방 쓰게됐는데 심지어 바꾸자고한 당사자도 아니고 그 바꿔서 같은방된 애들이 직접와서 얘기 전달해줘가지고 면전에서 거절할수도 없고 참 난감하게

#380 2024/06/28 11:29:30

수학여행 갔다오면 바로 다음주에 체육대회라 반티도 4월달에 미리 정했었음 각자 링크보내고 반에 다모였을때 투표로 결정했는데 나왔던 의견중에 문학쌤 코스프레가 있었던... 그 단벌신사복장은 더울것같다고 철회됨

#381 2024/06/28 11:29:38

아니 근데 도저히 이해할수없는게 하의를 왜자꾸 흰색으로 사는거임? 작년엔 심지어 상의까지 흰티였고 가뜩이나 상하의 올백은 때많이타서 평상복으로도 안입는데 그 흙밭에서 뒹굴어야되는 체육대회때 옷을 왜 그리고 여자애들인데 하의가 밝은색이면 어캄

#382 2024/06/28 11:29:53

친구 수학여행가는데 비행기 처음타본대서 기내식 주문할때 벨눌러야되고 이륙할때 안전바 내려온다고 해줌

#383 2024/06/28 11:30:25

4월 초에는 정말 바빴다 학기중 제일 바쁜시기가 4월초 5월 9월 11월 이런때아닐까 이번엔 그나마 쌤들이 부담 줄여주신다고 5월에 몰아서할 수행을 4월초로 분산해 주신건데도 여전히 바쁘고 압박감도 그대로였다

#384 2024/06/28 11:30:40

특히 올해들어 발표과제가 눈에띄게 늘었는데 발표 못하는 나한테는 부담이 되는만큼 연습의 기회가 늘어서 좋은게맞지만 그 부담의 크기가 생각보다 많이 크더라고 작년말에 발표 좀 편해지면서 나아지나 싶었는데 전부 처음으로 돌아가버린 느낌이다

#385 2024/06/28 11:30:44

16일날 전학생은 아니고 전반생?이 옴 원래 다른반이었는데 전공을 바꾸면서 우리반으로 옮겼다고함 그덕에 우리반 인원수 학년중에 제일많아짐

#386 2024/06/28 11:30:45

지금 시점에서는 모의고사 3월이랑 6월 성적이 다 나온상태인데 3모때 문학쌤이 왜그렇게 나를 치켜세워 주셨는지 성적보고 알았음 이번에 국어 어렵게나와서 1등급컷 개낮았는데 내가 컷보다 10점가량 더높게받아서 전교1등하고(국어만) 백분위도 정신나감 선택과목은 내가한것중 하나는 소수과목이라 전교에서 10명도 안쳤더라

#387 2024/06/28 11:30:45

근데 우리반애들 참 수학 안하긴한다 문과라고 수학 못한다는 편견 정말 싫어하지만 눈앞에 보이는게 사실인지라 뭐라할말이없네 3모땐 진짜 3등급도 턱걸이수준이라 너무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반등수 보니까 반에서5등임 작년엔 이정도면 8~10등인데

#388 2024/06/28 11:30:45

미술부에서는 학생 전시 콘테스트 참가신청했는데 운좋게 예선통과해서 방학때 학교나가서 그려야되게 생겼다 애들 대부분 손그림보다 디지털을 편해해서 디지털로 그리고 쌤이 인쇄소에 의뢰해서 프린트 해주시기로 함

#389 2024/06/28 11:30:46

그거 외에는 그동안 캐릭터 디자인도 하고 자료찾아서 응용모작도 하고 책도읽고 일주일에 한번인데 시험기간이랑 특강이랑 이래저래 빠질일이 많다보니까 시간 생각보다 많이없는데 그중 반절을 콘테스트 의논하는데 썼음 이달 안까지 그림 완성해야되는데 아직 선화도 못한 나...

#390 2024/06/28 11:30:51

중간고사 시험기간에 자주 먹은음식은 곤약젤리 맛도 괜찮고 칼로리도 낮고 더부룩한 느낌도없고 무엇보다 폭식 방지에 약간은 도움이 됐었나? 그랬던거같음 여러개 사서 쟁여두고 학교학원에서 한두개씩 먹고 그랬다

#391 2024/07/03 19:29:38
스레딕오류상황

스레딕오류상황

#392 2024/07/08 08:01:19

떠나지 말지

#393 2024/07/08 22:34:15

>>390 중간고사는 4일인데 4과목밖에 안쳐서 하루에 2시간 자습하고 1시간 시험쳤는데 오히려 너무 질질끄니까 더 힘든것 같기도 했고 늘 그랬듯이 자습하다 피곤하면 눈도 붙이고 집가면 펑펑놀고 작년 2학기때도 그랬던것같은데 이번에도 시험치고 돌아와서 가족들이랑 모여서 폰게임하고 한량처럼 보냈다

#394 2024/07/08 22:40:56

친구네 학교보다 우리가 시험이 무려 일주일이나 빨랐는데 그거 일부러 말 안하고있다가 다끝나고나서 놀렸더니 절규하더라 심지어 걔네학교 시험칠때 우린 수학여행감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395 2024/07/08 22:44:02

시험끝났는데 바로 다음날에 하루종일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또침 아침에 담임쌤이 점검한다고 옆반쌤한테 확인했냐고 물어보시는데 옆반쌤 무슨 귀신본거마냥 되게 놀라시면서 깜짝이야! 네... 이러셔서 문학쌤도 당황해가지고 놀라지마시라고 하심ㅋㅋㅋ

#396 2024/07/08 22:47:11

그때 문학 서술형에서 애들 완전 많이틀린 문제 있었는데 쌤은 이단순한걸 왜틀리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고 쉬는시간에 나한테오셔서 이문제가 진짜로 어렵더냐고 넌 제대로 썼냐고 물어보시는데 당황해서 아무말못함 그리고 나도 그문제틀림...

#397 2024/07/08 22:49:38

그날 버스타고 학원도착해서 곤약젤리 먹고싶어서 편의점에서 사려고 보니까 지갑이 없어져있더라 어디서 잃어버린거지?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계산해야되는데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냅다 직원분한테 지갑잃어버렸다 토로하니까 본인이 다시 정리해놓겠다 하셔서 못사고 그냥 나왔다

#398 2024/07/08 22:54:40

버스탔을때 주머니에 잠깐 넣어뒀었거든 분명 탈때는 카드를 찍었었는데 내리자마자 없어진걸 보면 버스안이나 혹은 편의점까지 가는 그 짧은길사이에 떨어뜨린 거라고밖에 답이없었음 한번도 지갑을 잃어버린적은 없었어서 너무 당황하니까 눈물나오더라 거기다 수학여행 전주라 지금 잃어버리면 수학여행때 사고싶은것도 못사는거 아닌가 심지어 그 지갑안에 작년 담임쌤한테 받은 사인명함을 넣어뒀던것 같아서 그게 어렴풋이 기억나는 순간 미치겠다 싶었음

#399 2024/07/08 22:58:03

일단은 학원 건물안에 들어가서 카드부터 사용정지시킨 다음에 버스회사 사이트에도 들어가보고 친구랑 가족들한테 연락해서 방안도 구해보다가 잘 기억은 나지않지만 일시적으로 상황이 진정은 된것같아서 학원 올라감 당황한것치고는 나름대로 침착하게 대처를 하긴한듯

#400 2024/07/08 23:01:49

그난리치느라 약간 늦어서 쌤도 기다리고 계셨는데 시험끝났다고 모여서 배달음식 시키려고 하고있더라 내일때문에 본의아니게 주문이 좀 늦어지게 된거고... 그래도 예상보다는 일찍 배달와서 먹을만큼 먹고 놀만큼 놀고 이번엔 매운거알고 의식적으로 양이랑 속도 조절해가면서 먹었더니 이전처럼 눈물콧물 다날정도로 힘들진 않았다 집에오는 차 안에서는 애들이 유튜브로 노래방틀어서 광란의파티하고 나한테도 돌아보면서 너도부를래? 하는데 부르진않았지만 분위기가 한껏 띄워져서 놀라고 우울하던 것도 많이 가셨다

#401 2024/07/08 23:09:20

최근에 빠진 노래를 친구한테 추천해줬다 친구는 완전 락은 시끄럽다고 좋아하진 않는데 이노래정도면 시끄럽지도 않고 적당히 대중적인 모던락 느낌이라 듣고 의외의 취향을 찾았다며 좋아하더라 이밴드도 참 모든 트랙이 거를타선 없이 마음에드는게 몇년전 최애밴드 처음 입덕할때랑 비슷하기도 하다 비록 수년전 이미 해체했기 때문에 공연은 갈 수 없겠지만

#402 2024/07/08 23:23:27

다시 월요일 문학쌤시간에 서답형 점수 확인할때 내차례에 쌤이 말 얹으신것 레주가 모의고사는 잘쳤는데 내신은 좀 아쉽네~ 그리고 내 모의고사 국어성적이 반쯤(?) 까발려졌다 나보고 생각보다 국어를 잘한다고 하시고는 생각보다 라고하면 좀 그런가... 라고 하시는것마저 웃김 자리 들어가니까 다시한번 언급하시면서 국어만으로 표준점수 150넘긴 대단한애라고 막 올려치기 해주시는데 당황햇지만 기분은.좋앗다

#403 2024/07/08 23:30:31

수학여행 가기 하루전날 문학시간에 쌤이 울반 수업인거 까먹고 식사하고 계시다가 반장이 전화해서 급하게 올라오시는 해프닝이 있었고... 학년전체 모여서 수학여행 일정이랑 준비물 공지받고 안전교육도 받았다 문학쌤이 정해주신 암호도 있었고 들뜬 분위기가 곳곳에서 확 풍겨오던

#404 2024/07/08 23:33:16

마치자마자 그날은 야자안하고 일찍 하교해서 화장품 사러갔는데 사람 개많고 직원은 너무적어서 불러도 계속 다 일하고계시고 도무지 틈이안나서 걍 집에 와버렸다 틴트없어서 틴트 사고싶었는데 포기하고 집에있던 다른것들 챙겨감

#405 2024/07/08 23:38:53

맞다 버스 자리는 제발 그 불편한애랑은 안 앉길 바랐는데 다행히도 친하진않지만 불편하지도 않은 무난한애랑 앉게됨 여행하는 동안 지도해야되는 편의성때문에 반애들만 있던 단체방에 담임쌤도 들어오셔서 공지 직접하시고 중간에도 사진 보내시고 잡담도 하시는데 또 이런모습도 있으신게 재밌고ㅋㅋㅋ 문학쌤답게 감성적인 얘기도 많이 보내주셨다

#406 2024/07/08 23:43:55

대망의 출발당일 공항 도착해서 안온애들 기다리면서 폰보고있는데 갑자기 앞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면서 누가 엄청 자연스럽게 말을걺 아니 전에 학원 같이다니던 같은재단 예고애가 있는거야 걔 본지도 오랜만이라 이게 뭔일인가 싶었음 같은 재단이라 수학여행도 같은날 가는거였나 둘이 얘기좀하다가 셀카찍어서 아직 시험안끝난 그학교 애들한테 보내줌

#407 2024/07/11 12:40:43

식욕이 없다 아니 없다기보다 모든행동이 귀찮고 버겁다 어제도 너무 많이먹어서 힘들었다 많다고했는데도 먹으라하고

#408 2024/07/11 12:42:20

이젠 사탕 안좋아하지만 갑자기 페퍼민트캔디나 물고있고 싶어짐 홍삼캔디도 좋고

#409 2024/07/11 12:46:35

유독 글쓰고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인데 막상 쓰려하면 또 안써짐 뭘 써야할까 항상 이런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구체적인 내용보다 분위기나 심상 위주이곤 하다 어제 융합활동 시간에 영화보다가 떠오른것도 구체화하기가 어려움 내가 미술하는 사람이라 이미지만 자꾸 보게되나 혹은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도 비슷한가

#410 2024/07/11 12:51:21

이를테면 흰 침대가 있고 아주 미미한 햇살과 밝은초록색의 나뭇잎이 보임 거기에 누군가 누워있다 나는 아닌것같다 내가 애정하는 사람인가 예전부터 있었던 내 가상의 화자이자 아바타일 수도 있고 깨어나 이 장면을 보기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411 2024/07/13 10:02:14

>>406 비행기탔는데 공교롭게도 반장이랑 바로 옆자리였다 가기전날 자리 바꿨을때도 짝됐는데 여행중에도 꽤 많이엮임 이륙하니까 애들 되게들떠서 막 환호성도 지르고 하는데 난 불과 몇달전에 타봤는데도 떠있는 느낌은 여전히 신기하더라 근데 중간에 이상기류때문에 좀 심하게 흔들려서 무서웠음

#412 2024/07/13 10:34:15

어쨌거나 도착은 무사히 했고 짐도 완전빨리찾음 바로 버스타고 첫 장소로 가는데 예상치 못한 커다란 변수가 낮에 돌아다니고 하면 당연히 더울줄알고 옷 완전 얇게입었는데 12도였나 13도였나 그정도밖에 안되고 심지어 비까지 왔던것 그와중에 버스에는 계속 에어컨이 틀어져있었음 애들 다 춥다고 바람나오는 구멍 닫고있는데 그래도 다른곳으로 찬바람 나오고 도대체 누구를 위한 에어컨인가

#413 2024/07/13 10:37:36

해수욕장 가서 단체사진찍고 옆반애들도 만나고 너무추워서 덜덜떨면서 돌아다님 단체사진 찍을때 내가 뒤로 빠질려하니까 담임쌤이 너 나보다 키작은데 왜 더 뒤로가냐고 앞으로당기심 그럼에도 역시 사진에는 내가 나오지않았다

#414 2024/07/14 22:22:37

귀신은 사람의 행동을 거꾸로 한다잖아 그럼 말할때도 호기음이 아닌 흡기음으로 소리를 낼까? 노래에서 백마스킹 한것처럼

#415 2024/07/16 16:41:15

갑자기 생각난건데 그러고보니 6모때 수학성적... 웃김 2등급 반에서2등 전교22등 콩콩콩콩임

#416 2024/07/30 22:41:28

>>413 문학쌤 왈 해수욕장보다 점심식사가 더 중요함을 잊지 말기를 짧게 구경만 하고 바로 식사하러 다시 이동했다 돼지고기 양념볶음? 비슷한거였는데 맨 뒤에 서서 들어가다보니 어쩌다 반애들하고는 떨어지고 같이 버스탄 다른반애들 셋이랑 같은테이블 쓰게됨 그중 한명이 작년에 같은반이었던 애라 그것만으로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417 2024/07/30 22:43:01

다만 냄비에 넣고 고기를 직접 조리해야하는데 그걸 해본적이 없던것과 음식자체가 내 식성에는 안맞았다는 것 그래도 애들 다 잘먹는데 나만 깨작거리면 또 좀 그럴까봐 어느정도 텀을 두면서 먹긴했다 뭐 아주 최악인 수준도아니고 은근 먹을만했음

#418 2024/07/30 22:47:36

이걸 안썼네 공항에서 짐찾을때 작년에 같은반이었던 이과애들을 또 만났는데 걔네가 나 사복패션 레전드라고 칭찬해줌ㅋㅋㅋ 심지어 학교에서도 사복 입고다니면 안되냐는데 이건 벌점받으라는거아니묘

#419 2024/07/30 22:55:19

아무튼 점심먹고 다음장소로 이동할때 버스에서 노래듣고 있었거든 옆자리 앉은애가 무심코 내 폰화면을 봤는지 놀라면서 말을거는데 알고보니 같은 밴드를 좋아한다더라 이것역시 새로운 발견이다 하필 옆자리에 앉게된 우연도 신기하고

#420 2024/07/30 22:55:22

작년에 새앨범 나왔는데 아마 그때 곡듣고 좋아하게 된거지 싶음 최근에 듣기시작한 티는 나는데 또 은근 자세한 정보도 알고있고 해서 긴가민가했다 되게 반가워서 얘기좀 길게 주고받았는데 정작 그뒤로는 더이상의 대화가 없었다고한다...

#421 2024/07/30 23:01:33

다음 장소에서는 애들만 먼저 들어가서 쌤 기다리는데 쌤이 안오셔가지고 걍 일단 각자 돌아다니고 단체사진은 나중에 찍기로함 근데진짜 5월이라기에도 너무 추웠음 이미 여러번말했지만 그만큼추웠음 가뜩이나 난 추위도 많이타는데 비해 옷도 얇게입어서 무작정 실내부터 들어가자 하고 기념품샵 간다는애들 따라감

#422 2024/07/30 23:04:52

위층에 카페가 있어서 거기서 뭐좀 먹으려고 시켰는데 성수기 관광지인걸 감안해도 심각하게 사람이많음 음식이 나왔는데 앉을자리가 없으니 난감한거야 남은 자리라고는 야외 테라스 두어테이블뿐인데 추운게 당연하고 그래도 어찌됐건 자리나기만 기다리면서 서있을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야외라도 가서 앉았는데 바람때문에 빵이 날라가려하더라;

#423 2024/08/02 18:03:02

시시때때로 엄습하는 근원과 종류가 불분명한 이 조바심의 정체는

#424 2024/08/02 18:16:31

>>398 맞다 이때 사인받은건 다행히도 멀쩡했음 내가 전에 지갑에서 빼서 따로 보관해놨기 때문에 잃어버리진 않았고 그사실 떠올리고나서 약간 더 진정된것 같음

#425 2024/08/02 18:24:24

그리고 지갑은 잃어버린 거랑 완전히 똑같은거 서치해서 다시 삼 모르는사람이 보면 잃어버린줄도 모르는 정도 내가 익숙한것에 집착하는거 아닌가 하면 뭐라 할말은없다

#426 2024/08/02 18:27:44

>>422 야외에 앉아있을때 옆테이블에 우리반애들 다같이 모여앉아서 나보고 같이먹자고 하길래 참여하려 했으나 애들이 너무많아서 내가 앉을틈이 없던관계로 당황한채 흐지부지 애들도 음식 받으랴 실내에 자리났는지 보랴 움직이고 왔다갔다하고 여러모로 혼란한 상황이라 그냥 혼자있던 테이블로 돌아갔다 보니까 쌤들은 실내에 편하게 앉아계시던데...

#427 2024/08/02 18:30:00

다먹고 아래층 내려가서 기념품샵 구경하는데 뭔갈 살까말까 고민만하다 시간은 다되고 줄이 한없이길어서 아무것도 못사고 그냥 나와버렸다 마땅히 그럴듯한 기념품 살만한곳은 거기가 최적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다

#428 2024/08/02 18:35:59

다시 버스 타기전에 날씨때문에 추워하는 애들이 많아서 겉옷 있는사람은 캐리어열어서 겉옷 꺼낼수있게 해주심 비상용으로 챙겨간 후드가 생명줄같았던 날이었다 그것마저 얇은거지만 그거라도 없었으면 진짜로 감기걸렸겠지

#429 2024/08/02 18:51:32

등산을 했다 문학쌤은 더큰산을 원했지만 시간과 학생들의 체력을 고려해서 적당한걸로 올라가는데 한 10분 간격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얹음 문학쌤은 쓰러질것같으면 말하라하시고 다른쌤들 몇분도 몸조심하라 하시고 우리반이 제일 먼저 올라가서 뒷반인 과일이가 이후에 날 따라잡았는데 그애도 나보더니 왜 벌써 여기까지 와있냐 몸도 약한놈이(...)라고

#430 2024/08/02 18:54:34

과일이하니까 생각나는게 그때 4월달에 오랜만에 작년애들 만나서 밥먹었을때 나와서 산책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내가 하고싶다해서 걔가 근처까지만 잠깐 같이 걸어줬거든 밥좀 많이먹으라고 하길래 니가더 마른거알지? 했더니 좀 당황하던데 현재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과일이는 진짜 나보다 약하면서 누굴 걱정한거야

#431 2024/08/02 18:59:14

정상까지 못올라갈줄 알았으면 아예 일찍 내려와서 쉬어도 됐던것을 괜히 시간은 시간대로 끌고 정상은 못찍고 차로 돌아왔다 개빡빡했던 일정 드디어끝나고 숙소가서 짐정리부터 함 짐정리 하는데도 한 30분은 걸렸나 하고 침대개수가 사람수보다 하나 적어서 누구 둘이 같이쓸지 정하고 암튼 좀 쉬다보니 식사시간이더라

#432 2024/08/05 01:09:08

사랑을 전할 때는 슬프게 말하도록 하자 언제부터 영원이 거짓이었는지 모르지만

#433 2024/08/05 21:49:01

뜬금없지만 입학 첫날에 작년 담임쌤이 ot겸 하셨던 학교생활 충고?가 아직도 기억난다 첫째는 교칙에 충실할것 둘째는 교우관계 원활하게 셋째는 꿈을 찾으라는 건데 이 꿈이라는게 비단 장래 희망진로뿐만 아니라 생애 전체에 걸쳐 자신이 하고싶은 걸 생각해보라는 의미였음

#434 2024/08/05 21:53:47

왜 그날은 올해 새학년 첫날보다도 두렵지가 않았나 설렘에 긴장이 묻혔다기에는 그정도로 기대한것도 아니었는데 아예 전부 낯서니까 오히려 그 낯섦이 다가오지 않았던 걸까 졸업할 때도 전혀 슬프다는 느낌이 안들었었고 정말 작년이 이제까지의 생 전체를 통틀어서 특별히 행복했던 해였던가

#435 2024/08/05 22:04:20

돌아가보고 싶은 추억들을 떠올릴때 그때의 나를 되짚어보면 그게 행복한건줄 모르고 우울과 권태에 찌들어서 있는 모습이곤 했다 근데 작년에는 달랐으니까 고질병같은 우울과 권태에 시달린건 마찬가지지만 그 속에서도 지금 현재가 다시오지 않을 무엇보다 바라오던 세계란걸 알았으니까 오히려 너무 생생하게 모든 감각과 모든 새로운 공기를 느꼈기때문에 상황이 바뀐것에 더 적응하기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436 2024/08/05 22:05:51

그래도 요즘은 다시 안정적으로 돌아온것 같다 작년만큼 꿈보다 생생한 현실을 꾸는 느낌은 아니라지만 적어도 학기초보다는 상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

#437 2024/08/05 22:10:59

입학 첫날에 처음으로 인사했던 애가 작년 학기중에 전학가고 올해들어 과학시간에 보안경끼고있던 그애가 안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다른 층이라지만 오며가며 한번을 안 마주치는게 이상했는데 수학여행 안내서중 명단에 그애이름이 없는걸 보고 학교에 없다는걸 알았다 밥먹다가 옆반애한테 물어보니 전학갔다던데 말도없이... 그것도 다른애들은 아는데 왜 나만 몰랐던거지

#438 2024/08/05 22:15:16

우리학년 인원수가 열명가까이 줄었다 전학아니면 자퇴로 문학쌤이 여기서 한두명만 더 줄면 내신 1등급도 한명 줄어들게 된다고... 미치겠네 내신 일찍 때려치운게 잘한건지도? 가려는 과가 정시전형이라 다행이다

#439 2024/08/05 22:28:47

좋아하는 시들과 책들을 필사하기 식물 키워보기 (고양이한테 무해한걸로) 요리해보기 악기연주 뜨개질 종이접기 레진아트 점토소조 십자수 폰케이스제작 큐브맞추기 스도쿠 사자성어 한자공부 타자연습 스피치연습 영화보기 다큐보기 밴드라이브영상 방정리 마저하기 밀린 일기 쓰기

#440 2024/08/05 22:30:22

>>433 이런것도 나름 하고싶은 일이라고 할수잇나요 거창한거 아니고 평생에걸친 목표는 따로있지만 그냥 여유가생기면 하고싶은 소소한 일들정도 (+해야할 일도)

#441 2024/08/05 22:35:44

마음을 비운다는건 어렵다 차라리 터질만큼 채우고 그걸 신경 하나하나로 녹여내면서 사는게 나을거다 평안하다한들 지루하고 공허한건 번뇌하느니만도 못하다

#442 2024/08/05 22:39:35

이게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정신건강염려증 기질이 있긴한데 진지하게 내가 조울증인가 걱정한적도 있고 adhd인가 걱정한적도 있었음 근데 뭐 치료가 필요할 수준은 아닌것같고 이 애매한 상태가 힘들어서 아예 심했더라면 치료라도 받을수 있을텐데 생각한적도 있지만 살아보니 그냥 이대로 사는게 맞는것같다 애매한 정도의 감정기복과 이리저리 튀는 몽상들은 어느새 내가 마치 예술을 하기위해 태어났다는 증거마냥 여겨지게 되었다

#443 2024/08/05 22:41:49

확실히 저런생각을 한게 한창 난미술아니면않되!하던 유미주의에 심취해있던? 시절이라 뭐든 억지로 끼워맞춘 티가 난다만 그래도 내가 예술을 하지않고는 못 산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444 2024/08/05 22:43:59

아직도 난 미술이 아니더라도 어떤 종목이든 예술아니면않되!하는 인간임

#445 2024/08/11 21:53:30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샤워하는게 습관화된 지 수년째 어느새부턴가 샤워는 단순히 몸의 청결을 유지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그날을 끝맺고 마음을 정리하는 일종의 의식이 되었다

#446 2024/08/22 09:28:39

>>431 호텔 뷔페에서 먹었는데 한식이 너무많았고 한식을 안좋아하는 나로서는 먹을게없었다 밥은 친한애들이랑 먹고싶은 마음도 없지않았으나 걔네도 반에서 같이먹는 애들이 이미있고 혼자 떨궈진건 결국 나이기때문에 며칠정도쯤 안친한애들 모르는애들이랑 한테이블에서 먹어도 나쁘지않다 생각함 무작위로 앉다보니 어쩌다 한번씩 아는애들 마주치기도 했다

#447 2024/08/22 21:13:58

먹고 호텔안에 대강당에 공연보러갔다 날씨 춥다고 쌤이 긴팔긴바지 입으라셨는데 바지는 긴바지였지만 상의가 애매해서 실제로 야외로 통해서 가다보니까 밤이기도 하고 많이 춥더라 선착순으로 티켓 받다보니까 이것도 자연스레 같은방 애들이랑 앉게되었고 공연은 역시 참여형이라 우리학교애들도 무대 나가고 그랬음

#448 2024/08/22 21:19:13

그날은 그냥 그렇게끝났다 공연끝나고 바로 숙소돌아와서 순번정해서 씻고 애들 드라이기 안가져와서 내거 돌려쓰고 다른방은 늦게까지 놀기도했는데 우린 다들 활력적인 타입은 아니라 11시쯤인가 바로잤다 내가 다른애랑 2인1침대 쓰게됐지만 나자체가 그런거에 크게 구애받지않고 누우면 자는사람이라 걱정한거만큼 불편하진 않았음

#449 2024/08/23 11:32:52

다음날 조식은 시리얼있어서 먹을만했다 먹고 이동해서 또 바로 카페같은데 감 오픈시간 맞춰서 제일처음 들어가려고 앞에서 기다렸는데 애들 다같이 들어가니까 인원 진짜많더라 대충 둘러보고 살거사고 음식 시켰는데 어느순간 보니까 그구역안에 나랑 쌤들포함한 몇명밖에 없는거임 그 많던애들은 어디갔는지 모르겠고

#450 2024/08/26 18:35:18

혼자 구석에 앉아서 음식시킨거 먹고있는데 앉아있던 쌤들 일어나서 오시더니 문학쌤이 어디 갈때마다 혼자 그렇게 분위기잡고 있냐하심 나중에 보니까 다른애들은 전부 다른카페에서 먹고있던데 왜 나만 또 낙오된건지 의문일따름

#451 2024/08/26 18:39:00

보트 타러갔는데 어쩌다 그랬는지 몰라도 우리반이 마지막순서라 대기시간이 길었음 단체사진 몇장 찍고 계속 기다렸는데 땡볕에서 몇분을 있었는지 반장이 조형물옆에서 사진 찍어준다길래 어색하게 서있었더니 조형물 포즈 따라해보라 하고 그랬음 난 햇빛도그렇고 계속 서있어서 지쳤는데 애들은 어떻게 그렇게 멀쩡하게 놀던걸까

#452 2024/08/26 18:40:50

더위먹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컨디션이 급격히 안좋아져서 쌤한테 얘기하고 보트는 안타는걸로 함 실내 기념품샵에 들어가서 쉬었는데 다른반애들은 다 그안에서 대기하더라 왜 우리만 야외에서 기다리느냐고

#453 2024/08/30 12:56:45

이번주초에 학원가다가 버스에서 같이다니는 애들만남 창밖을 보고있었는데 누가 와서 어깨를 두드리길래 돌아보니 활발한 그애 옆에는 다른한명도 같이있었음 (얘네도 계속 이렇게부르기 뭣하니까 일기용 호칭을 정해야될듯) 암튼 내려서 같이 올라가는데 한명이 덥다고 엘베 모퉁이에 머리대고있길래 둘이서 따라한다고 다같이 한모퉁이씩 차지하고 머리를 대고있는 광경이 연출됨... 그리고 처웃었다

#454 2024/08/30 13:00:14

같은 시간대에 수업하는 4명이 있는데 나랑 쟤네 둘이랑 선배한명 있거든 다른 두명은 선배랑도 친구인마냥 맨날 편하게 얘기하는데 작년부터 나만 단한마디도 대화를 못해봄 그래서 어색한사이임 근데 그날 그선배가 과자 나눠주시는데 다른애가 레주한테도 주라고해서 어찌저찌 뻣뻣하게 받아먹었는데 진짜 반응 어케해야되는지 모르겠음 역시 비록 한살차이라도 연장자를 대하는건 나한테 어렵다

#455 2024/08/30 13:03:28

학교 동아리는 요즘 은근 흥하고있는듯? 지난주에 1학년 전학생와서 한명 추가로 들어오고 오늘은 또 2학년이 전학와서 입부한다고함 사실 맨처음에 이 인원수였는데 두명 나가서 줄어든 인원으로 1학기때까지 활동한거거든 나간만큼 이렇게 다시 채워져서 어쩌다 원상복귀 될줄은몰랐네

#456 2024/09/10 12:28:23

친구랑 처싸웠다 뭔일인지 설명하기에는 애매함 아직도 이게 싸울이유가 맞나 싶긴하다 나도 사실은 심지어 싸운게 맞는지도 애매함 어쨌건 연락이 끊겼으니까 싸웠다고 치자

#457 2024/09/11 18:06:58

싸운친구 말고 다른애가 억울한일 당했다고 나한테 하소연하는걸 들어줌 이제 그애랑 싸운애랑 활동반경도 겹치고 공동으로 아는사람이 끼인 일이라 내가 그 싸운애한테 이런일이 있었다더라 하고 걍 얘기를했는데 아닌데? 그럴리가없는데? 계속 그러고 상대방 쉴드만 죽어라치면서 억울한애말이 무조건 틀렸다는식으로 말하니까 존나 답답하고 애자체가 멍청해보여서 얘기하기를 관둠

#458 2024/09/11 18:12:15

뒤에 더 빡치게한일도 있긴한데 그것까진 좀 그렇고 암튼 그런식으로 끊기고나니까 회의감이 든달까 단순히 내친구(억울한애)를 그렇게 몰아가서거나 내의견에 동조 안해줘서가 아니라 나를 점점 막대하려고 하는듯한 묘한느낌이

#459 2024/09/11 18:14:32

사실상 따지자면 별로 친하지도 않은 억울한애보다 몇년 지내면서 속내까지 털어놓는 사이인 싸운애가 중요도가 높으니 다른때라면 그냥 넘어가고 얘 말을 우선시했을수 있겠지만 이유는 결국 얘가 나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던거 그거인것같다 정말로 나를 친구로서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그만큼 내가 소중해하는 사람도 존중해줘야지

#460 2024/09/11 22:41:41

어제 아침인가 학교가는길에 폰떨궈서 기어이 액정을 깨먹었다 반년넘게 케이스 안끼고다녀도 멀쩡했는데 애들이 케이스좀 끼라고 뭐라할때도 안들은 내가 잘못

#461 2024/09/11 23:09:44

지난주에 한국사쌤이 수업도중에 본관얘기가 나와서 애들한테 본관 물어보는데 갑자기 나한테도 물어보셔서 놀랐다 수업 마치고도 친척중에 그쪽지역 사람 계시냐 하셨는데 나는 잘 모르기때문에...

#462 2024/09/11 23:15:29

>>455 이날 동아리시간에 마지막 정비하고 그림틀 미술쌤 차까지 가지고갔는데 처음부터 치수를 정확하게 재보고 결정했어야 되었던 것을 크기가 될거라 생각해서 쌤차에 싣는거로 되어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안들어가서 비상상황됨 다들 당황하고 쌤도 예상치못한 착오에 난감해지셨고 어떻게 그자리에서 막 얘기하다가 결국 여러조각으로 분리해서 옮기기로 했다

#463 2024/09/11 23:46:34

신입생 2명은 전시 프로젝트 진행중에 들어와서 대충 학예제전시회 컨셉 설명만듣고 우리가 프로젝트 준비하는거 구경만함 그래도 지난주로 프로젝트는 끝났으니까 이번 시간부터는 다시금 합류해서 발을 맞춰야겠지요... 근데 지금들어오면 진짜 뭐 할게없긴한디 2학기는 통으로 학예제 준비기간이기도 하고

#464 2024/09/11 23:55:44

일기 시간순서가 정말 뒤죽박죽이야 너무 밀렸으니까 일단 최근일들부터 적어야하나 7월달에 이석원작가님의 보통의존재를 읽다보니 별안간 식물이 키우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도에 꽃집을 검색해봤다 마침 학교근처에 한군데 나오길래 한가한날 잡아서 찾아가봤더니만 현장엔 꽃집이라고는 흔적도없고 지도가 오류였던건에 대하여 어쩐지 그길을 등하교할때 몇번을 오갔는데 꽃집이 있었다면 이제까지 모를리 있었겠어

#465 2024/09/12 07:06:51

조금실망했는데 마침 학교 관련동아리에서 화분만드는 체험?한다고 홍보하길래 바로신청함 날짜가 어제였음 기대하면서 갔는데 사람이 아무도없는거임 저멀리 쌤만 보이는데 일대일은 너무 부담스러울것같고 걍 못다가가겠고 당황스러워서 그냥 교실들어옴

#466 2024/09/12 07:12:31

이제 화분 어디서만드냐 그래도 아직 체험기간은 몇번 남았으니까 그안에 어떻게든 가봐야 다음번에는 좀더 일찍가면 사람이 좀 있으려나

#467 2024/09/12 07:13:50

어제 급식먹으려고 줄서있는데 피아노치는 모션을 취하면서 나타난 음악쌤 되게 신나보이셨다

#468 2024/09/12 09:25:37

모의고사 전 월요일에 독후감 제출날이었는데 난 작년처럼 공모전 2개중 택1인줄알고 하나 써둔것만 두고 있었는데 2개다 내라길래 바로전날 3시간만에 써서 냄 책은 미리 다 읽어둬서 천만다행이었다고 할수있다 막상 학교가보니 2개다낸 애들은 나포함 3명인가밖에 안되었지만

#469 2024/09/13 20:03:08

개학이후부터 애들이 학교에 인형을 하나둘씩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부 똑같이생긴 인형인데 분명 처음엔 둘이었다가 점점 증식해서 지금 5마리나 있음 그걸 스탠딩책상이나 거울앞에 매일마다 어레인지해서 기상천외하게 쌓아둠 수업 들어오시는 쌤들마다 인형들보고 한마디씩 하고 사진찍고 그러시는게 일상이되다 문학쌤은 정신병 걸릴것같다고하던데ㅋㅋㅋㅋㅋ

#470 2024/09/15 17:44:09

지난주에 담임쌤 극대노하신 일 있었는데 그일로 혼난애가 무서워가지고 이후 수업시간동안 계속 울고있으니까 애들이 휴지 뽑아다주고 쉬는시간에 쌤 다시 걔보러 오심 쌓여있는 인형하나 집어서 안겨주면서 울지말고 빨리 이동수업가라고 하시는데 그상황에 인형안겨주는게 은근 뻘하게 웃음나오던

#471 2024/09/15 17:59:42

뭐 그애도 큰잘못 한것도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사소한 해프닝이었다는게 다행임 심지어 혼난애는 그상태로 인형안고 이동수업 가놓고서는 나를 오히려 챙겨줌ㅋㅋ

#472 2024/09/15 18:06:01

그날 그거말고도 왠지모르게 뭐가 많았는데 그때 이동수업에서 조 정할때 나랑 다른애한명이 마지막에 남았는데 그 다른애가 한쪽에 합류하는 순간에 다른조애 한명이 반사적인 감탄사였는지 무의식적으로 아 안돼ㅠ라고 했나 보더라고? 나중에 수업마치고 갑자기 나 부르길래 돌아보니까 그거가지고 혹시 기분상했을까봐 그런의도 아니었다고 사과하더라 난 어차피 아무상관없고 그말 듣지도못했는데,. .. 암튼 애들 너무 순둥한거같아서 커엽슨

#473 2024/09/15 18:24:40

모의고사 얘기를 내가 안적었나 이번에 9모 정말 폭망했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미술학원을 끊음 아예 끊은건아니고 한달만 안다니면서 공부에 완전 치중해서 기초 제대로잡고 성적 끌어올려놓은 다음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고3되면 하는 타임도 지금보다 더 늘어나서 그때가서 빠지면 수습하고 따라잡기도 더 어렵고 성적 확실히 잡아두기에도 지금시기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남은 9월동안은 공부를 특히 수학을 진짜 죽을각오로 열심히 해보려한다

#474 2024/09/15 19:13:41

6모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도 모고치기 전 시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때도 수학풀다가 울고 이번에도 그랬고 그때도 교내 상담실을 찾아갔었고 또 이번에도 그랬다 체육대회날 등굣길에 상담쌤을 마주쳤는데 되게 반가워하시면서 오랜만에 대화 나누고싶다고 상담한번 하러 오라시길래 그날로부터 2주뒤 금요일에 첫 상담을 받게되었다

#475 2024/09/15 19:20:25

상담내용은 사실 담임쌤이랑 개인상담 했을때랑 크게 다르진않았음 다만 좀더 감정적인 공감을 많이 해주셨고 좀더 순한맛이었다는 정도 잘지내니부터 공부하는건 괜찮은지 가족들 친구들이랑 관계는 어떤지 지금 너무 시간이 오래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는것도 있지만 그래도 대략 정리해보자면 그런얘기 하고나서 개인적으로 고민거리 있냐 하시길래 무기력하고 우울하다고 했다

#476 2024/09/15 19:25:06

4월달에 담임쌤 상담때도 무기력이 문제였는데 한달이 넘게 지난 당시 시점에서도 또 심지어 지금에 이르러서도 떨쳐낼수가 없는걸 보면 비참함과 무력감이 느껴지기도 또 그저 숙명이려니 체념하게 되기도 하고 그것도있고 다른 면에서도 내가 다소간 지쳐보이는 기색이 있다며 쌤이 주기적으로 상담하면서 심리검사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심 물론 나는 마다할 이유가 없지

#477 2024/09/15 19:32:17

그리고 또 한가지 공부 어떻게 하고있냐고 물어보셔서 야자하는 날이랑 학원스케줄 얘기했더니 주말에도 하루종일 다니고 너무 빡빡한거 아니냐 쉴시간은 있냐고 그러면서 나보고 되게 열심히 악착같이 살고있구나 라고 하셨는데 순간 울컥할뻔했다 그런말이 어쩌면 나한테 필요했던건지도 모르겠다

#478 2024/09/15 19:35:34

또 이건 그때만아니라 이번에 상담했을때도 하신말인데 그 고질병같은 우울과 무기력을 안고서 학교학원은 어떻게 매일 나오며 그런 스케줄을 어떻게 견디는거냐고 정말 진심으로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할수 있는지 내가 대단하다고 하셨다 쌤도 학생시절에 무기력할 때가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기싫어서 학교조차 나가지 않은적이 많으셨다고

#479 2024/09/15 20:00:37

정신적인 문제를 짊어진채로 무리하게 일상을 수행하다보면 체력소모도 크고 스트레스 많이 받을텐데 몸이 아프지않냐고 하셨거든 근데 실제로 그주에 코피도 두번인가 세번인가 나고 2학년 올라온이래 처음으로 조퇴도 하고 그랬어서 쌤들 촉이 진짜 좋긴하구나 하고 느꼈던순간

#480 2024/09/15 21:08:00

그날은 그렇게 상담으로 버텨냈다 이후 저녁시간이랑 다음주 중반까지는 어떻게든 보냈는데 잘 지내다가 수요일 저녁에 무언가 터졌다 그날따라 공부가 이상할정도로 너무 안되던거지 탐구과목 기출문제 푸는데 한국사도 사탐도 너무 많이틀려서 죄다 평소에 보지도못한 20점대가 나오고 다음으로 수학 푸는데 수학도 처참해서 13번인가 15번대부터 막혀가지고

#481 2024/09/15 21:22:09

풀다말고 더이상 이상태로 이어나갈 자신이 없었다고할까 어떤 감정이었는지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나 자신의 인격이 무가치하게 느껴질 수준이었으니까 아무것도 못하고 엎드려서 울기에는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 이거 좀 더러운얘긴데 난 울기만하면 콧물이 병적으로 많이나와서 그거 한 십몇분 엎드려있었다고 얼굴이 눈물콧물로 범벅이돼서 옆에 다른애들도 있고 일어나기도 쪽팔리고 최대한 시선 안끌게 얼굴가리고 겨우 일어나서 화장실감

#482 2024/09/15 21:25:22

그러고있느라 시간 훌쩍가고 처리하는데도 좀 걸려서 학원도 평소보다 거의 반시간이나 늦어서 갔는데 버스 기다리는 와중에도 계속 서러움이 흘러서 정류장에 죽치고앉아서 톡으로 친구한테 하소연하면서 또 울고 그러다가 안그래도 늦었는데 버스한대 그냥 보내버리고 아주 가관이었다

#483 2024/09/15 21:29:37

친구가 하는말조차도 위로가 안됐다 그래도 머리 좋으니까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다시 잘될거라고 근데 난 이미 열심히 하고있는데 그날도 급식까지 굶으면서 하루종일 공부만했는데 여기서 어떻게 더 하라는건지 나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기분 하필 그시기는 수행도 폭탄이었어서 주말에도 미술학원 다녀오면 수행준비하느라 바빴고 발표 부담감도 심했음 친구딴에는 할수있는 최선의 위로였겠지만 나는 정말로 해답을 찾을수가 없을것만 같았다

#484 2024/09/18 16:22:14

뭐 그러고 한참을 앉아있다가 그나마 제정신 들었을때 계속 그러고있을수 없으니까 학원은 가야겠다 싶어서 버스탔다 노래도 안듣고 창밖만 보면서 가고있는데 뒤쪽에서 누가 되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내이름 부르는거 같은거임

#485 2024/09/18 16:23:08

딱 들으니까 바로 상담쌤 목소리다 하긴했는데 그땐 쌤조차도 마주하기가 두려워서 그냥 못들은척하고 회피할까 하다가 내상태가 이렇다지만 또 예의가 아닌것같아서 돌아보니까 역시였다

#486 2024/09/18 16:26:48

이 늦은시간에 학원 가는거냐고 집엔 언제가냐 하심 바로 다음역에서 내리셔서 짧게밖에 얘기 못했지만 아마 조심해서 가라고 하셨던것같다 마침 정류장에서 울면서도 상담쌤 생각을 했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별거아닌 우연이었지만 죽고싶다는 마음은 약간 가시기도 했고

#487 2024/09/19 21:57:58

명목상의 '위로하는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다 괜찮아 다 잘될거야 널이해해 이러는 노래말이지 인간은 타인의 삶을 직접 살아보지 않는 이상 그를 이해할 수는 없다 일상속에서 간간이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그것또한 겉치레일뿐 혹은 그가 처한 상황이나 감정을 이해한다는 의미지 그사람의 본질이나 인격 자체를 이해한다는 게 아님

#488 2024/09/19 22:00:31

그러니까 우리는 절대로 서로를 이해할수없는데 그렇기때문에 때로는 알지도못하는 타인에 대해 섣불리 위로하는것도 오만일 수 있다는 얘기... 그래서 나는 그냥 같이 힘들어해주는 노래가 좋음 아니 노래뿐만 아니라 예술작품 전반에 대해 그렇게 느끼는듯 나한테 필요한건 동정이 아니라 공감인것 같기도 하다

#489 2024/09/19 22:02:54

연민이라는 감정의 실체가 뭘까 문학쌤이 1학기때 문학수업하면서 연민이란 단어를 자주 강조하셨는데 사실은 그게 어떤건지 아직 정립을 못하겠음 쌤말로는 니들이 학교운동장 고양이에대해 느끼는 감정.이라던데

#490 2024/09/20 16:14:41

>>486 학원 가긴했지만 아프다고 하고 끝날때까지 2시간가량을 엎드려있었다 엎드려있는 와중에도 눈물이 계속나서 나중에 집갈때 일어나려니까 머리카락에 눈물이 다 엉겨붙어있고 완전 꼬라지가 말이 아니어서 애들한테 휴지좀 달라해서 겨우 닦았다 차에 앉아서 집으로가는길을 보던 시간이 다시 찾아온 안정이었다

#491 2024/09/20 16:17:23

근데 집가서 또울었음 진짜 하루만에 몇번을운건지 난 방에서 우는데 거실에서는 티비소리랑 엄마 웃는소리만 들리는게 이질적이어서 당시에는 그것조차 두렵기도했고 엄마가 나 우는거 알면서도 일부러 무시하고 그렇게 있었다는거 알고나서 더 충격이었고

#492 2024/09/20 16:28:18

그렇게힘들면 수학을 포기하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해온 노력을 알면서도 놓아버리기에는 이미 많은걸 걸어버렸다 엄마는 계속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만 짓고있었음 니가 하겠다고 해놓고 힘들다고 하는게 어이없다는ㅋㅋㅋ 그말 들은 내가더 어이가없거든 그럼 본인도 나를 선택해서 낳은거니 육아 힘들다고 징징댈 권리 없다?

#493 2024/09/20 16:32:49

가끔 우리엄마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되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돌이킬수도 없고 사랑하지 않는다는것도 아니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함 부모의 역할에는 정서적인 유대 신뢰 안정감을 만들어주는 것도 있는데 나는 이걸 제대로 얻지못한걸까 뭘까

#494 2024/09/20 16:33:47

그래도 다른애들 가정을 보고 인터넷도 보고 하면 우리집은 전반적으로 많이 화목하고 풍족한편인데 나도 그걸 알고는있는데 뭐가 결핍되어서 이러나

#495 2024/09/20 16:35:00

나는 가정 외부에서 정서적 보호자?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기를 반복하고 있는듯하다

#496 2024/09/20 16:40:16

정말 모순적이게도 역설적이게도 힘들면 그냥 일주일정도 쉬어버려라 하고 냅다 말해버린 아빠 말에 희망을찾은 기분이됨 인간 심리는 너무 이상하다 한때 심리학을 좋아해서 부전공을 생각해봤던 나는 이런 심리현상을 일컫는 말은 본기억이 없다 해야할 일이 쌓여있는데 길이 막막한데 오히려 그걸 놓아버리고 무시해버리고 가던 자리에 주저앉아버리는게 나한테 필요한 일일수도 있었다는게 기묘한...

#497 2024/09/20 16:49:52

어잠깐만 시간순서 헷갈렸다 버스에서 상담쌤 만난건 수요일이고 집에서 운건 금요일임 그럼 학원에서 운건 언제였지;; 머리카락에 눈물 말라붙은거 보고 엄마가 이거뭐냐고 했던건 기억나는데 그럼 금요일이었나

#498 2024/09/21 19:40:20

아무튼그래서 그주주말은 미술학원 안갔다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이틀간 쉬었음 근데 그바로다음 월요일이 수행평가 발표날이었고 동시에 내생일이었음ㅋㅋㅋ 내가 그 발표때문에 몇주나 뼈가마르는 느낌이었는데 그냥 모든걸놓았다는 식의 그 마음가짐 그대로 되는대로 막하고 끝내버림 어쩌면 내 정신병의 원인이 오직 그 발표 하나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499 2024/09/21 19:43:45

발표과제 끝나니까 확연히 나아지긴했지만 여전히 파국인건 마찬가지였음 다른수행도 제출날짜 4일이나 밀려서 내고 학교생활 하면서 그때만큼 막 살았던적이 없는것같다 나름의 일탈이라고 쳐도 될것이다 나한테 내신이 안중요해서 천만다행

#500 2024/09/21 19:55:53

그상태로 이제 6모를 쳤는데... 가채점때 분명 스레주가 스레주했다(늘 하던대로 나왔다는뜻)였는데 나중에 본 성적표 나온거보니까 수학 2등급됨 그래서이제 그 4콩성적표가 된거지 그렇게 안된다고 처울어놓고 성적은 오히려 올랐으니 어이가없었지...

#501 2024/09/21 19:58:58

이번 9모 전에도 유사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엔 성적이 오르지는 않은것같다 국어 1턱걸이 수학 3턱걸이 그냥 폭망한거지 근데 이상하게 영어만 엄청오름 98점임 문제가 쉬웠나? 딱히 그동안 영어를 더열심히 하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의문점

#502 서울 - 쏜애플 2024/09/21 20:02:51

마음만 먹으면 새까맣게 칠한 밤을 넘어서 너를 만날 수 있는 세계란 걸 알고 있지만 그게 참 어려워

#503 2024/09/21 20:08:03

>>501 6모땐 수학 20번에서 신내림받아서 어떻게풀어야할지 딱 떠올라서 끝나기 5분전에 풀어서 맞혔고 9모땐 영어 어휘문제가 원래 내가 약한파트인데 여기서 또 신내림받아서 의미추론해서 맞힘 이건 운이라고 해야하는건지 내 실력이 맞는건지

#504 2024/09/21 23:06:08

몇달전에 읽은 나츠메 소세키의 마음에 있던 문장이 문득 떠올랐다 정신적인 향상심이 없는 사람은 바보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바보다'를 '없다'로 고쳐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정신적인 향상심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아니라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그게 없는사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임

#505 2024/09/21 23:08:10

인간은 어떤 형태로든 무엇을 위해서든 노력을 하며 살아간다 사실 공부나 자기계발을 하는것만이 노력이란 것의 전부인건 아니니까 좀더 폭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테다

#506 2024/09/21 23:09:50

내가 바라보는 세상도 아직은 비좁다 편협한 시각을 가진 사람은 아직도 많다 설마 유한한 인간생활을 하면서 정말로 세상사를 다 안다고 착각하고 자부하는 사람은 없겠지

#507 2024/09/23 10:22:38

통곡물식빵에 크림치즈발라서 얇게썬 오이 얹어먹는걸 어떻게 안좋아하는데

#508 2024/09/23 10:25:41

주말에 태풍오더니 오늘부터 날씨 갑자기 추워졌네 금요일에 수업중이었는데 아무런 전조도없이 교내방송 켜지면서 개큰볼륨으로 호우주의보 어쩌고 안전주의멘트 나와서 반애들 전체하고 쌤까지 다 놀라가지고 굳어있다가 어이가없어서 한명씩 웃음 무슨 전쟁난줄알았다고... 근데 방송은 그렇게하면서 집엔 일찍 안보내줌 다른학교는 단축수업 했다던데

#509 2024/09/25 17:50:27

그리고 미술학원 한달 안다니기로 한뒤로 주말에 수학학원을 대신 다니고있는데 지난 토요일에도 갔었음 미술 6시간을 안하니까 이젠 수학 6시간을 하고있다고... 적당히 시간분배해서 2시간은 진도나가고 4시간은 복습함 하다가 토욜엔 쌤이 커피우유를 주셨단말임 난 평소에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지만(내성생길까봐) 이건 우유니까 괜찮을줄알고 그냥 마심

#510 2024/09/25 18:07:12

근데 알고보니 그 우유가 카페인함량이 상당히 높은 것이었고 그 카페인때문인지 수학 7시간하고 집와서 3시간 공부더한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그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온몸이 조각조각 날거같아서 일요일은 학원안가고 공부도안하고 하루종일 쉬었다

#511 2024/09/25 18:11:41

요즘 뭐랄까 전반적으로 공부가 순탄하게 되는것같은 느낌 며칠전에 한국사 수행평가 쳤는데 다들 어려워하는 문제 맞혔고 (비록 아무거나 써서 때려맞힌거지만) 2학기 들어서 수능 선택과목중 하나로 정치와법 듣고있는데 그것도 토의토론 할때마다 쌤이 나보고 잘한다고 해주심 왜이렇게 잘해 예습했어? 하시는데 예습한게 맞긴함(...)

#512 2024/09/25 18:16:46

소신발언 정치와법 재밌다 중학교때랑 1학년때 통합사회 배울때만 해도 해당 파트는 완전 문외한이고 아무런 흥미도 관심도 없었어서 내가 나름 정법에이스ㅋㅋ가 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오히려 관련지식이 전혀 없는상태에서 완전 새로운것들이 들어오니까 배우면 배울수록 세상이 넓어지는것 같음

#513 2024/09/30 07:18:12

>>501 9모전에도 비슷했다는게 이번에도 공부안돼서 화장실에서 울고그랬음 6모전만큼 히스테릭하진 않았는데 진지하게 미술학원 쉬는걸 고민했으면 이것도 만만찮게 큰 고난이었던듯

#514 2024/09/30 07:21:11

시험치기 전주에도 학교에서 갑자기 어지러워서 야자째고 집 일찍왔고 시험날에도 작년 12월에 그랬던거랑 거의 똑같은증상 나왔는데 그래도 언제까지나 컨디션 안좋다고 시험안칠수도 없고 이런 상태에서도 한번쯤은 해봐야된다고 생각해서 이번엔 중간에 조퇴안하고 버텼다 그리고 점심도 처음으로 먹음 원래 모고날에 속안좋을까봐 점심안먹는데

#515 2024/09/30 18:07:22

2학기들어서 수2 배우고있는데 수1보다 훨씬 잘되고 흥미도도 높음 수1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만 확실히 해둘 필요가있어서 문제집 못푼거 아직 풀고있고 다풀면 주요공식 정리도 할예정 그때 어지러웠던 날이었나 수2쌤이 애들시켜서 칠판앞에서 문제풀게 하셨는데 사전예고를 하셨던지라 애들 다 수업시간전에 긴장하고 있었음 문제 미리 풀어두고 몇번문제 어렵다 이렇게 얘기하더라

#516 2024/09/30 18:12:31

수업시간 되고 쌤이 무작위로 뽑으실때 어쩌다보니 내가 딱 뽑혔는데 풀고싶은거 풀라는데 하필 마지막으로 본게 애들이 어렵다고한 문제여서 그냥그거풀었음 손 개떨리더라;; 다풀고 한명씩 왜그렇게 풀이했는지도 설명하라고 하시길래 그거 기다릴때도 심장 미친듯이 뛰면서 거의 창백해져서 있었는데 정작 내문제는 안시키고 걍 쌤이 설명하심

#517 2024/09/30 18:14:09

수업중에 그렇게 나가서 문제풀게 시키는거 중학생때였나 그때도 잘은 없었던거같고 되게 오래된거같은데 좀 신기했다 떨지만 않았으면 재미도 있었을텐데 작년에 나아졌다고 생각한 무대공포증이 재발했나보다 이젠 확신에 가까운

#518 2024/09/30 18:16:23

그때 너무 긴장해서 그날 어지러웠나... 근데 신기한게 계속 온몸이 진동할정도로 심장뛰다가 내 바로앞에 애가 설명할때쯤엔 순식간에 이상할정도로 확 진정이 됐음 긴장도 너무 오래하면 오히려 효력이 사라진다는 건가? 유용하게 사용할수도 있을듯싶은데 잘 모르겠다

#519 2024/09/30 18:20:15

9모 치고나서 있었던일은 일단 치고온 당일날 집오자마자 울었고ㅋㅋㅋ 애초에 치기 전부터 이번은 망했다는게 느낌이 와서 월요일쯤부터 엄마한테 미술학원 한달 쉬겠다고 얘기를 마친 뒤였다 그얘기도 모고 다음날 상담할때 얘기함

#520 2024/09/30 18:23:25

전에 상담했을때 얘기했다시피 상담쌤도 내 일상이 지나치게 바쁘다고 생각하고 계셨기때문에 선택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하셨고 자연스럽게 성적얘기로 넘어가다가 내신성적표를 확인하심 물론 내 내신은 늘그렇듯 처참하고 쌤이 좀 충격을 받으셨지만 난 정시만 잘나오면 상관이없으니까 그것도 말씀을드렸고

#521 2024/09/30 18:27:37

그리고 내 공부 관련해서 가족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이얘기는 수학학원쌤 상담쌤 싸운친구 셋한테만 했음 내가 확통대신 미적분을 하기로 했다는건데 학원에서 확통 선행할때부터 뭔가 이상하게 안되고 짜증나고 그래서 엄마한테 확통 이상하다고(...) 언급한적은 있다만 아예 손놓고 미적으로 갈아탄다는건 아직 엄마는 모른다 수학학원에서 하고있는 미적문제집도 혼자 서점가서 산거임

#522 2024/09/30 18:29:33

뭐 수능때까지 쭉 숨길수도 없고 언젠가는 말해야되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선택한이상 어떻게든 하고싶다 반대가 있더라도 이런 결정을 내린것도 어차피 수능때까지 1년도 넘게 남았는데 지금 시작해도 나만 열심히하면 그때까지 못할건 없다고 생각해서

#523 2024/09/30 18:30:50

확통도 아예 안할건아니고 대학 들어가서도 수능때 안친과목 전부 한번씩은 공부해볼 생각인데 내 욕심이겠지만 되는만큼이라도 하겠지

#524 2024/09/30 18:34:48

친구관계 얘기로 넘어가서 급식먹을때 같이먹는 애들이 걔네끼린 대화를 많이하는데 끼어들기 어렵다 그랬더니 나한테 과제가 생김 애들이 평소에 무슨얘기 하냐고 물어보시길래 대충 쌤얘기라고 대답했더니 쌤들 욕 많이하지? 이러시더라ㅋㅋㅋ 상담받는 애들이 말해줘서 다 알고 계신다고 그중에 제일 많이 언급되는 쌤은 당연히 우리반쌤이고... 다음에 애들 얘기할때 끼어서 같이 욕해보라는(?) 과제를 받음

#525 2024/10/02 14:24:53

날씨 갑자기 확 추워졌네 이번주부터 애들 몇명씩 동복 입고오더니 나도 오늘 개시함 일요일 저녁쯤부터 미묘하게 감기기운이 있는것같더니 새벽에 또 머리가 깨질듯 아파서 월욜 넘어간 3시까지 잠을 못자다가 엄마 불러서 약달라고하고 겨우 잤다

#526 2024/10/02 14:27:50

주말에 수학학원 갔었고 시간을 착각해서 한시간 일찍갔는데 문도 닫혀있고 아무도없어서 당황함 쌤한테 연락하니까 한시간 뒤라고 하시길래 다시 집가려고 나가던중에 갑자기또 쌤이오심; 뭐지

#527 2024/10/02 14:30:41

지지난주는 일요일에는 아파서 못갔지만 이번엔 가려했는데 이젠 또 쌤이 일요일에 오지말래서 집에서 공부하고 그림그렸다 사실 추석 끝난주 동아리시간에 같은재단 예고 전시보러갔는데 작품들 구경하면서 문득 내가 하고있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억눌러왔던 순수미술에 대한 열망이 피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던듯하다 내가 원하는건 디자인이 아닌걸까

#528 2024/10/02 14:32:26

근데 완전 대단했거든 고등학생이라고 믿을수가 없을 정도였음 예전에 학원 같이다니던 애 작품도 있길래 찍어서 걔 보는데다 올렸더니 보러온줄 몰랐다고 놀라더라 잘그렸더라고 해줌

#529 2024/10/02 16:40:05

어제도 당연히 수학학원 갔는데 역대 최장시간 찍음 거의 문 열때부터 가서 쌤 퇴근하실때까지 9시간을 있었다 중간에 한번 위기가 오긴했음 생리중이라 아침부터 생리통심해서 집에서 약먹고 나가긴했는데 까먹었는지 더 안아플거라 생각했는지 갈때는 약을 안챙겨감 몇시간 지나니까 약효 떨어지면서 뒤질거같더라

#530 2024/10/02 16:42:56

아프니까 일찍 집에갈까 망설였는데 미술학원 쉬기로한 한달도 며칠밖에 안남았고 평일엔 학교때문에 수학만 이렇게 확 빼놓을 기회가 없기때문에 여기서 또 빠져버리면 수학때문에 미술학원을 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라는 조바심이 관여했다 결국 집에 가진않았고 근처 편의점에서 약사먹고 좀 쉬다가 다시함

#531 2024/10/04 10:08:29

>>524 이 다음에는 나름 좀 진지한 얘기였음 내 정신에 관한 문제인데 무기력 우울 이런건 이전 상담때 말한거랑 다를바없지만 쌤은 그때 내 얘기 들었을때부터 줄곧 내가 정신과를 한번은 가보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셨다

#532 2024/10/04 10:11:51

첫번째 상담이 5월 말이었으니 두번째 하기까지 3개월가량의 텀이 있었는데 나는 처음 상담할때부터 내 상태에 대한 걱정이 있었고 그래서 이미 엄마한테 얘기를 꺼낸적이 있지만 묵살당했고 그이후로 그냥 3개월간 관련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로 버텼음 이번에 그얘기를 다시 하려니 가족관계 얘기도 나올수밖에 없었다

#533 2024/10/04 10:14:34

평소에 더 친한쪽은 누구인지 정서적인 의지는 어떤지 그런거 물어보시고 엄마얘기를 중점적으로 했더니 나랑 엄마랑 성향이 많이 다른것같다고 하심 다른내용도 많이 말한거같은데 개인적인 가정사고 기억도 잘안나고 해서 여기까지

#534 2024/10/04 10:23:00

내가 계속 말해서 안되니까 상담쌤이 직접 전화해서 설득해본다고 하심 엄마 고집상으로 내가해서 안되는데 쌤이한다고 뭐가 될까 싶긴했지만 그래도 지푸라기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동의함 날짜를 정해서 그날 통화하시기로 했는데 다가오는 동안 확실히 쫄리는건 있었다 그냥 철회하고 전화하시지 말라할까 고민하기도 했고 이렇게까지 한걸 보고 엄마가 또 무슨반응 보일지 예상자체가 안갔음

#535 2024/10/04 10:25:00

당일 저녁에 학원마치고 집에 들어갔는데 불이 꺼져있었고 가족들은 자고있었다 혼자 간식 챙겨먹고 혼자 씻고 잘준비하는 동안 아무도 안깨어났고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음 이게 어떻게 된걸까

#536 2024/10/04 10:36:53

굳이 나서서 내쪽에서 먼저 언급하진 않았고 사실 이런식으로 없던일처럼 입싹닫고 있는것도 엄마가 할법한 행동이다 싶어서 그냥 평소처럼 지내다가 한 일주일? 넘게 지나고나서 어쩌다 대화가 상담 관련으로 흘러가더니 엄마가 학교에서 이상한얘기좀 하지말라함 그러고 그냥 끝이었다

#537 2024/10/04 11:28:37

다음 상담은 원래 2주 뒤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하필 그날이 초청강연이랑 시간이 겹쳐서 상담날짜 변경하려고 점심시간에 쌤 찾아갔었음 노크하고 들어갔는데 전에 머리쓰다듬던 그 영어쌤이 앉아계시는거임 특유의 어투로 쌤도 가끔 상담이 필요할때가 있다? 하고 웃으면서 나가시고 상담쌤이랑 조율해서 상담날짜 다시 정했는데 상담쌤이 줄거 있다면서 잠시 같이 교무실로 내려가자고 하심

#538 2024/10/04 11:33:14

교무실에 쌤 자리 앞까지 갔는데 다른 학생이 급하게 찾아와서 그자리에서 얘기 끝날때까지 기다리는데 책상위에 가정통신문 같은게 보이더라 줄거라는게 이거라는건 당연히 직감할수있었고 상담쌤이 다시와서 손에 쥐어주면서 설명하시는거 들어보니 가족동반 상담? 치유? 그런내용인데 나랑 엄마가 서로 성향도 잘 알지못하고 깊은대화를 안하니까 이번기회에 이거 신청해서 진지하게 속얘기 해보는시간 가지면 좋을것같다고 생각 있으면 상의해서 결정해보라고 하셨다

#539 2024/10/04 11:36:40

몇분뒤에 바로 동아리수업 시작이라 그 통신문하고 쌤이주신 초콜릿하고 그대로 들고 갔는데 앞에서 알겠다고 대답드리긴 했지만 사실 애초부터 엄마한테 그걸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딱히 없었다 엄마도 나도 하루를 내서 참가하기에는 너무 바빠지기도 했고 나는 하루쯤은 괜찮다쳐도 얘기한다 한들 엄마는 시간낭비라고 여길게 뻔하니까

#540 2024/10/04 11:46:19

추석때는 매년 그랬듯이 가족여행을 갔다 중3때부터였나 이맘때쯤 되면 어김없이 어딘가로 여행을 갔는데 고3이고 수능 한달 남았을 내년에도 가게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근데 난 어째서인지 월요일에 간다고 생각하고 주말에 공부할계획 세워놓고 수학학원도 간다고 해뒀는데 알고보니 주말에 여행을 가는거였음을...

#541 2024/10/04 11:49:55

일단 토요일 오전엔 학원을 가고 점심때 집에 돌아와서 짐챙기고 밥도 먹고나서 여행지로 출발함 돌아다니는건 힘들어도 막 시작할땐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차안에서 노래를 들을수있기 때문에 한시간가량 가서 숙소 도착했는데 펜션 여러개가 몰려있는곳이라 우리가 예약한숙소가 어딘지 몰라가지고 몇번 빙빙돌다가 겨우 찾아간게 웃김

#542 2024/10/04 12:02:21

숙소에서 짐풀고 이제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아무것도 안한다는거임? 진심인가? 작년까지 했던것처럼 관광지 돌아다니기보다 이번엔 마음을비우고 쉬기로했다고 아니 그걸 미리 말해줬으면 읽을책이든 그림그릴 도구든 뭐든 들고왔을텐데 여행 와놓고 왠지 시간낭비하는 기분이라 마음이 안좋았음 시간도 아직 3~4시밖에 안됐는데 하루종일 숙소안에서 할게 뭐가있나 싶기도하고

#543 2024/10/04 12:05:39

작년까진 야외 돌아다니는거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차라리 돌아다니든 뭐든 할만한 거리라도 있는게 나았던거같고 힘들다고 불평한 내탓도 있긴하지만 아무리그래도 하루를 통으로 아무것도 안하는건 에바잖아 숙소내부에 특별히 체험해볼만한 시설이라든가 있는것도 아니고

#544 2024/10/04 12:09:19

아무튼 그렇다해도 또 내가 할수있는건 없었고 이미 아무것도 안챙겼는데 다시 집가서 뭘 가져올수도 없고 할일없어서 그냥 폰보다가 낮잠잤음 스케줄은 이상했지만 숙소 자체는 좋았다 시골인데 자연경관도 좋고 건물도 예쁘긴 했으니까 좀 자고 일어나니까 가족들이 밥먹자고 야외테이블로 나오라해서 나가서 바베큐해먹음 바베큐가 맞나? 모르겠지만 어쨌건 고기를먹음

#545 2024/10/04 12:12:32

그마저도 해가 아직 다 안져서 야외테이블에 천막을 쳤는데도 햇빛이 비스듬이 들어오니까 양산쓰고 밥먹음 다행인건 먹다보니까 해가 떨어져서 이후로는 앞에 마당에서 돌아다닐수 있었다 시간 지나고 완전 어두워졌을때 마당에 야외등 켜고 고기굽고 남은 불씨에 감자랑 고구마 집어넣고 실내로 들어가서 2차전함

#546 2024/10/05 10:25:47

뭐 그날은 하루종일 먹는거밖에 안한것같고 먹을거 다먹고 가족끼리 얘기도 꽤 한것같은데 아직도 자러 들어가기에는 한참 일러서 또 뭐하지하고 방황함 그러다가 밤되고 나혼자 잠안온다고 음식 꺼내먹다가 배불러서 남기고 재미는 있었지만 너무 요란했다

#547 2024/10/05 10:29:10

심지어 그렇게 일찍 잤는데도 다음날아침에 나빼고 다 늦게일어남 브런치먹으러 카페 간대서 근처카페 찾아보는데 아무래도 브런치니까 죄다 최소 11시부터 영업시작이라 일찍 일어난 나는 그때까지 하릴없이 또 기다릴수밖에 그리고 그날도 브런치를 기점으로 엄청나게 먹기만함

#548 2024/10/05 10:32:09

잠시 역사유적 좀 둘러보다가 기념품샵 보고 밥먹은지 채 2시간이 안되어서 빙수를먹음 맛은있는데.맛이 없었다는건 아닌데 진짜너무배가불렀음 먹고 자연공원? 비슷한데 갔는데 조류가 굉장히 많았다 연못에는 오리들 떠다니고 저멀리 왜가리도 있길래 가까이서 보려고 그쪽으로 다가갔더니 겁먹어서 날라가버림

#549 2024/10/06 09:32:16

거기서 같이간 다른 가족들은 공원 한바퀴돌고 나랑 엄마는 둘이 체력이 제일안좋아서 그냥 한자리에 앉아서 쉬다가 만나서 골목에 소품샵있는데 마지막으로 돌아봄 몇군데 보다가 간만에 내취향인거 있어서 진짜 신기했음 집근처 시내며 대학로를 몇번을돌아도 내취향인게 없었는데 바로 구매갈김 근데 이마저도 가게 나와서 자연광에 비춰보니까 내가 생각했던 색감이랑 다름 참 물건사기 어렵다 그래도 완전 다른건아니라 만족은함

#550 2024/10/07 12:26:43

이제 그 골목에서 빵집들러서 빵사고 집에갔는데 그마저도 그 집도 우리집이 아니라 친척집이었음 그리고 아까산 빵을 또먹음... 진짜 쉴새없이 먹은것같은데 고를땐 나도 열심히 고르기도했고 내가 좋아하는건데도 먹다가 중간에 속안좋고 느끼하다는 느낌이들어서 그만먹었다

#551 2024/10/10 15:30:56

월요일엔 또 늘그렇듯 수학학원을 갔고 집에서도 공부를 했?고 화요일에 친척집을 갔는데 할거리가 많으니 바빠가지고 갈때도 노트북이랑 인강교재 챙겨가서 공부하고 그림그렸음 거실에서 가족들 대화하는데 내가 굳이 낄 필요는 없는거같고 엄마도 바쁘면 들어가서 할거 하라고해서 방에서 선풍기하나 틀어놓고 공부했더니 친척분 들어오시더니 시원한데서 하라고 에어컨 켜져있는 방으로 짐 옮겨주셨다

#552 2024/10/10 16:23:18

방금전엔 쌤이 반애들한테 아이스크림 사주셔서 먹으면서 수업했다 1학기때도 발표수행 하는날 음료수 돌리신적 있는데 본인말로는 이런거 사주면 애들이 듣는척이라도 하니까 결국 애들이 권력을 다 쥐고있는거라고ㅋㅋ 비록 20개의 아이스크림을 살수있는 쌤이 보기에는 권력있어 보이긴 한다만...

#553 2024/10/12 21:03:52

예전에 소설가를 꿈꾼 일이 있었다 실제로 이 일기 앞부분에도 보면 내가쓴글 일부를 올리기도 했고 지난주에 한글날기념 백일장을 했는데 흘러가는 대로 어떻게든 산문을 써봤다 쓰고싶은 결말을 생각해두었지만 완성을 못함 그래도 그냥 그런대로 받아들이고 제출을 했다

#554 2024/10/12 21:04:49

왠지 모르겠는데 그런류의 글(수필?)을 제대로 쓴게 오랜만인것 같았다 근데 사실상 이 일기도 수필아닌가?

#555 2024/10/12 21:10:32

차이점이 있다면 한가지 소재를 정해서 그 소재로부터 전체적인 흐름을 풀어나간다는 것 정도 내가 고른 소재가 먼지였는데 생각해둔 마지막 문장을 굳이 여기에라도 옮겨두자면 오랫동안 마음속에 묵혀두었던 것을 꺼냈다 먼지를 털었지만 아직은 가만히 놓아둘 생각이다

#556 2024/10/12 21:20:16

내가 자꾸 뭔가를 창작하고 싶게끔 만드는 원동력이 뭘까

#557 2024/10/20 21:00:16

10월이 되어서 다시 미술학원으로 복귀했다 오랜만에 입시그림 그리는건데 오히려 전보다 정신적으로는 덜힘들다 나름대로 페이스를 찾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하기야 작년에도 이때쯤 실기가 안정되어갔던 듯한데 뭐든 가을이란 숙성의 계절이라는 건가

#558 2024/10/20 21:05:19

오늘 미술학원 갔더니 대표이사님?이 성적 잘 나왔냐고 물어보심 공부를 그렇게 했음에도 이상하게 10모를 망쳐버렸는데 원인이 뭘까 수학도 그렇게까지 한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 영어 이번에 3등급뜰지도 모르겠다 매기는데 너무 많이틀려서 그걸 다 헤아리는것도 두려워서 정확한 점수도 안냈다 그래도 절대평가라 대충 어느정도 나올지는 보이는데 죽고싶더라

#559 2024/10/20 21:08:21

수학한다고 다른과목을 소홀히하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영어학원을 다녀야하나 하면 또 시간이 없어 그래도 지금은 조바심은 있어도 그렇게 침울하지만은 않은게 나도 받아들일 건 받아들일 때가 되었나 싶기도 하다 아직 다음 모의고사까지 5개월가량 남았다 수능까지는 1년도 넘게 남았고 주어진 시간은 충분하다 좌절한다고 뭐가 되는건 아니니까

#560 2024/10/20 21:09:32

그래도 대표님은 내성적 듣고 공부 왜이렇게 잘하냐고 해주심 말씀듣고 생각해보니까 주변엔 뭐 모고 4 5등급도 수두룩한데 낮아봐야 3정도인 내 성적표는 아주 끔찍한수준은 아니라는걸 새삼 돌아보게 된것같다 나도 나자신을 너무 미워하고 싶진 않다 그리고 모고 실전 치기전에 3개년기출 풀었을때는 수학 28 29번까지 시간안에 풀수 있었으니까 좀더 연습하면 실전에서도 그만큼의 역량을 낼수 있게 되지않을까

#561 2024/10/20 21:26:01

복귀한 그주엔 홍학의 자리라는 소설을 완독했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건데 초반부터 상당히 자극적이라 놀랐지만 그래서인지 더 흐름도 빠르게 읽히고 암튼 흡인력이 좋았다 갈수록 전말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그래도 중후반부까지는 여타 추리소설이랑 별다를게 없어서 그러려니 하다가 거의 결말부쯤 가서 갑자기 큰것들이 휘몰아쳐서 정신이없더라 특히 그... 읽은사람만 알텐데 학생의 정체가 진짜로 충격이었음

#562 2024/10/20 21:26:23

교내 화단이나 운동장에 돌아다니면서 애들이나 쌤들이 간혹 챙겨주곤 하는 고양이가 있는데 걔가 몇달전에 새끼를 대여섯마리나 낳아가지고 왔다 너무 많아지니까 새끼들 분양한다고 애들 몇몇이서 포스터 만들어서 학교 곳곳에 붙여놨는데 벌써 두마리인가 분양완료됐다고 하더라

#563 2024/10/20 21:26:31

마음같아서는 나도 한마리 데려오면 좋았겠지만 우리집엔 이미 두마리나 있는관계로...

#564 2024/10/20 21:39:40

그리고 인터넷으로 틴트를 주문해서 처음 발라봤는데 맛이나 질감이 기묘하지만 혈색이 살아서 비로소 화장한티가 나고 또 블로그를 갑자기 쓰고싶어져서 쓰려했는데 뭘 써야하는건지 모르겠어서 뻘글만 싸질렀다가 지웠고 반에서 자리 어떻게바꿀지 얘기해서 혼자 앉고싶은 애들이랑 짝으로 앉고싶은 애들 나눠서 자리뽑기했고 담임쌤이 그거보고 나포함 혼자 앉는애들보고 이기적이라 하셨고 뭐 대충 이런일들이 있었음...

#565 2024/10/22 16:52:07

>>473 미술학원 쉬기로 결정했을때 그러니까 9월초에 엄마가 담당쌤한테 연락해서 전달하니까 쌤이 상담한번 하자하셔서 수업은 안듣고 상담만 하러 미술학원에 갔었음 근데 엄마가 뭔가 말을 잘못 전달했는지 내가 미술도쉬고 수학도쉬고 아예그냥 다 놓아버린다는 식으로 알고계신것임;;

#566 2024/10/22 16:56:52

그거 정정해드리고 보니까 그점때문에 부른거라고 하시더라고 갑자기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는게 리스크가 너무 크고 얘가 왜이러지 싶어서 얘기좀 해보려했다고 수학때문에 미술 쉬는것자체는 부정적으로 생각 안하시는데 아예 쉬기보다 수업 타임을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가는건 어떻냐고도 하셨고 선배들중에도 비슷한 고민하는분 있다고 그분사례도 언급하시면서 전반적으로 느슨하게 대화하면서 그걸 생각해보고 조율하는 식의 상담이었다

#567 2024/10/22 17:05:27

쌤 본인은 학창시절때 수학을 그리 잘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해서 의도적으로 포기하지도 않았다는데 수학 같은 경우는 공부를 하다보면 어떠한 임계점이 존재한다고 하심 주로 2등급과 3등급 사이에 그 일종의 벽이 존재하는데 3에서 2로 온전한 실력으로 올려서 확고하게 굳혀놓기만 하면 이미 그 선을 넘은거고 그 위로는 전처럼 어렵지는 않다고 그러니 일단 2등급을 넘어서면 1등급까진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거라는 거겠지

#568 2024/10/22 17:08:24

보통 다른과목도 실력수준을 나누는걸 보면 1 2가 상위권이고 345가 중위권 이런식으로 말하는경우가 많으니까 일리는 있는 말인것같다 이때까지 내가 2등급 한적은 몇번정도 있었지만 온전하게 잘 다져진 실력이 아니라 단순히 운이 좋았거나 찍어서 맞혔거나 그런식으로 반짝하고 다시 3으로 내려오곤 했으니까 기본부터 확실히 쌓는게 도움이 될것같다

#569 2024/10/22 17:11:11

그래도 이번 10모때 결과자체는 불만족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깨달은게 있다면 그 비슷한거임 한달동안 수학을 계속 많이하니까 감이 살아난다고 해야하나 수학에 있어서의 정신적인 총기라든가 용기가 생긴기분이다 20번이나 29번까지도 어차피 못풀거라고 넘어가는 대신 달려들어 보는 거라든가

#570 2024/10/22 17:30:53

지난주에 담임쌤 생신이었어서 애들이 전주부터 막 의논했다 케이크 어떻게할지 결정해서 반장이 학교에 가져오고 몇명은 일찍부터 등교해서 케익에 꽂을 장식품 만들고 칠판 스크린에 연결해서 준비한 화면까지 띄움 그많은 쌤사진들은 다 어디서 구해온건지...

#571 2024/10/22 17:33:32

다들 나름대로 완벽하게 세팅 다해놓고 쌤이 조례하러 오시기를 기다리는데 너무큰변수가발생함 쌤이계속안오심... 학교 자체는 오셨는데 원래 귀찮다고 조종례 안하실때는 많지만 설마 본인 생일에도 교실을 안들어오실 줄이야

#572 2024/10/22 17:34:58

애들 개당황해가지고 계속 미루고미루다가 결국 몇시간지나서 쉬는시간에 쌤 끌고와서 겨우 했음ㅋㅋㅋ 좋아하시는? 것? 같긴했는데 사진만찍고 케이크는 우리 먹으라고하심

#573 2024/10/23 21:30:32

오늘 얼마나 많은 자잘한일들이 나를 수렁에서 건져냈는지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또 수행평가 몰아치고 심지어 오늘 새로 더 추가되고 수행시즌에 항상 힘들었던건 맞지만 이번에는 유독 시험치는 기간 중에도 그렇고 어제까지도 계속 더 우울했어서 진심으로 자퇴숙려제 써버릴까 고민하던 날이었음

#574 2024/10/23 21:34:54

서술형점수 확인하는 시간이 많아서 내내 수행평가 보고서 적고있었는데 문장도 이상하게 써지고 머릿속에서 정립도 잘 안되는걸 어거지로 하고있자니 아무런 의욕도 안생기고 어떻게 쉬어도 나아질것 같지 않고 6교시까지 계속 그상태였는데 쉬는시간에 보니까 문자가 와있음

#575 2024/10/23 21:43:07

보니까 상담쌤 번호인거야 지난 상담 이후로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한달가까이 못뵀는데 오랜만에 뭔가 줄거라든가 하실말씀 있으신지 교무실오라는 내용이길래 확인하자마자 내려갔더니 지난번이랑 비슷한 내용의 가정통신문이었음 전체학급에 돌린거긴한데 나한테 특히 따로 더 권하고싶어서 그냥 넣어두지말고 꼭 읽어라도 보라고 하셨다

#576 2024/10/23 21:45:06

즉석에서 다음 상담일정도 잡고 무엇보다 사람이랑 대화를 해서그런지 상담쌤이라 그런건지 다시 교실로 돌아왔을때는 상태가 확실히 나아져있었다

#577 2024/10/23 21:49:35

그리고 좀 더있었는데 중간에 한국사쌤이 수행 설명하러 들어왔다가 설명끝나고 나한테 오셔서 너 미술하지않냐고 미술 관련된 역사인물 알려주시면서 조사해보라고 하심 강연들으러 갔을때도 은근히 아는척을 해주셨고 뭐지

#578 2024/10/23 21:54:28

이상한일도 있었음 복도에서 동아리부장 마주쳤는데 걔네 수업때 울반쌤이 미술하는애 중에 국어 짱?이랬나 탑이랬나 암튼 있다하셨다는거임 걔도 공부잘하는 편이라 니말하는거아님? 했는데 자긴아니래 그러고 종례때 쌤 들어오시는데 올때부터 내이름 개크게부르셔서 놀람;; 종례도 귀찮다고 잘 안오시고 늦게오시는분인데 내자리로 바로 오시더니 또 뭐라고 말을거심 시험관련된 얘기로

#579 2024/10/23 21:57:14

정황상 왠지 그 미술하는애가 나인가 싶긴한데 아직 확실한건 아니고... 내가 아는 미술하는 애들중에 국어 탑먹을 가능성이라도 있는애들은 일단 나랑 부장밖에 없긴한데 다른애가 더 있을수도 있으니까

#580 2024/10/23 22:00:29

또 저녁시간에는 석식 먹기싫어서 편의점가서 먹었는데 작년에 같은반이던 역사덕후가 갑자기나타나서 엄청자연스럽게 말을걺 그렇게 강연들을때도 내가 먼저 앉아있으니까 걔네무리 다 내옆에 앉는거보니까 최근에 좀 많이 서먹해졌다 느꼈는데 그래도 아직은 내가 여기 소속되어 있구나 하고 느껴지기도 했다

#581 2024/10/25 19:58:35

근데 어제오늘 국어 시험점수 확인하고 나니까 진짜 내가 잘친게 맞는것같다 아마도? 서술형 확인하러 나가니까 쌤이 또 내칭찬 엄청퍼부으심 막 레주는 국어도잘하고 글씨체도 정갈하고 항상 얌전하고단정하고 머쓱해서 또 점수제대로못봄; 흠

#582 2024/10/25 20:04:37

그리고 충격발언 나보고 어떤 유명작가 닮았다고하심 최근에 그분 공중파 나오신거보면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이건좀과분한것같은데 야자시간에도 들어오셔서 오랜만에 애들한테 말을 엄청 거셨는데 뭔가 작년 이맘때쯤이랑 비교하면 놀랄정도로 친밀도가 높아진것 같았다 물론 그때는 문학쌤이 담임이 아니었으니 안친했지만 물론 지금도 사담은커녕 비즈니스대화도 안해서 막 친밀한 사제관계라고 하기도 글킨하지만

#583 2024/10/27 10:16:49

현체가는날도 다가오고 동시에 내가 작년에 쓰러진것도 1주년 다되어가는데 쌤이 그거 관련해서 간단하게 전달하다가 사람도많은데 누구한명 아프고 쓰러지고 하면 위험하다 뭐 그런식으로 얘기하심 누가봐도 내얘기임을 직감함 반애들은 작년에 같은반 아니었으면 모르겠지만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아직도 걱정하심.. , 진짜 올해는 쓰러지면안된다

#584 2024/10/27 10:18:07

그리고 또 걱정인게 11월이면 수능 얼마 안남은시기인데 고3때도 비슷한시기에 아프거나 하면 입시에 지장이갈수도 있는 문제라 몸관리 잘해야겠다 싶었음 이번에도 한약 지어먹을거고

#585 2024/10/27 10:38:55

지난주에 중간고사 쳤는데 모의고사랑 시기상으로 너무 근접해있기도 하고 어차피 내신도 안챙기니까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찍마치는 시험치는 기간동안 집이나 스카에서 수능공부 하려고 했었음 근데 아무리 대충 친다지만 시험을 친다는거 자체가 체력소모가 크고 집오니까 늘그랬듯 너무 무기력해져서 안될것같더라

#586 2024/10/27 10:43:21

역시 공부를하려면 학교에 있는게 맞는걸까 통제가 필요한걸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야자나 자습할때는 억지로라도 가둬두니까 공부밖에 할게없어서 공부를 계속 하게되는듯 난 내가 집에서도 공부를 할수있는 통제력이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근데 실제로도 지난 방학때까지는 집에서도 잘만 해왔는데? 왜 유독 내신시험기간에만 공부가 하기싫어지는지 모르겠네

#587 2024/10/30 23:25:03

오늘 결국 쌤이 확인사살해주심 나 국어 전교1등임 알고있었냐는데 당연히 몰랏죠... 애초에 시험공부도 당일날했는디 축하한다고 해주면서 내 책상위에 있던 간식하나 뺏어가심

#588 2024/10/30 23:32:37

요즘 이래저래 주목받을 일이 잦은것같다 일주일 전이었나 사회시간에 쉬어가는 느낌으로 애들이랑 자유롭게 만나서 얘기나누는 그런 활동을 했었는데 난 친구없으니까 걍 쌤이랑 둘이하려고 있었거든 근데 몇명이 같이하자고 해서 어쩌다 끼게됨 나한테 꼭 하고싶었던 질문이라면서 책추천 해달라고 하는데 읽었던것중 좋았던거 몇권 추천해줬음 진짜 꼭 읽어보고 감상평 남겨주겠다고 거듭 강조하더니 다음날 실제로 도서관에서 그책 빌려와서 보여주더라 실행력 대박

#589 2024/10/30 23:37:38

그니까 쌤들도그렇고 애들도그렇고 요즘따라 유독 교류가 늘어난듯한 기분이라 신기하다 사실 근래들어 많이 우울하고 무기력했는데 하필 이시기에 이런일이 생기는게 세상이 나한테 죽지말라고 해주는것 같기도 하고

#590 2024/10/30 23:38:34

한때는 모든게 너무 가혹해서 외려 이 세상이 나를 죽이려든다고 느꼈던 때도 있었는데

#591 2024/10/31 00:22:27

>>587 이거에 더해서 하신말씀이 난 니가 이렇게 될줄 예상했다 기존에 1등급받던 공부완전 잘하는애들 제치고 올라온거라고 잘했다고 해주심 확실히 진심이신것 같았다 동경하는 사람한테 인정받은 기분이라는것

#592 2024/11/04 20:11:05

시험중에도 수행평가 책읽고 시험끝나고도 미친듯이 수행평가함 서술형답안 확인할때 내내 하다가 지치면 책읽고 뭐 그러면서 살았는데 기분이 좀 시궁창같았지만 앞에 말했듯이 나름의 살아갈힘은 얻을수 있었다

#593 2024/11/04 20:14:17

아무래도 미술입시생이 힘들긴 한게 주말에 시간이 없으니까 또 시험기간이 제일 자습시간도 많고 시험중에는 집에 일찍오고 시험끝나고 부랴부랴 하기보다 시간많을때 해두는게 낫겠다싶었음 어차피 내신도 필요없겠다 시험당일날 아침시간에는 수행평가 책읽었거든 쌤 들어오시더니 미쳤군. 이러고는 이러니 국어를 잘하는거라고 하심 혼내는건지 칭찬하는건지 원

#594 2024/11/05 13:22:55

지난주엔 반끼리 뭐 하는거 있었는데 우리반이 잘해서 상품으로 과자받음 아마 인원수대로 1인당 한봉지씩 준거같은데 문제는 우리반이 다른반보다 인원수가 많다는것 한봉지씩 나누자면 못받는사람이 있어서 조를 정해서 다같이 까놓고 먹음 그때이제 낱개로 있는 사탕같은걸 잔뜩 나눠서 받았는데 나는 잘 안먹는거라 친한애들 보이면 주려고 놔뒀더니 쌤이 뺏어가신거고

#595 2024/11/05 13:24:52

국어 발표과제도 했는데 발표 전까지만 해도 놀랄만큼 차분했단말임 근데 앞에 나가자마자 누가봐도 눈에띌정도로 온몸이 경련할줄은 몰랐음 목소리는 나름 분명하게 (하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워낙 심하게떨어서 발표점수가 어떨지는 모르겠다

#596 2024/11/05 13:28:39

끝나고 담임쌤이 몇초간 침묵을 지키시더니 참 신기한애라고 쓸데없이 논리적이다... 라는 평을 하셨다 근데 듣다보니 쌤의 이런 욕인지칭찬인지 애매한 화법도 적응이된듯 어쨌거나 결론은 내가 글 잘썼다는 의미였고 글쓰기도 전체에서 제일 잘했다고 해주시긴했는데 말했듯이 발표때문에 거기서 점수가 좀 깎여서 총합은 그렇게 막 높을것같진 않다

#597 2024/11/05 13:31:40

그 짧은순간치고는 되게 잡다한얘기를 했는데 여기 다 적기는 그러니까 그냥 애들앞에서 개인적일수도 있는 질문 하신것도 신기하고 학기초에 개인상담 했던거 축소버전을 공개적인곳에서 한것같은느낌 아니애초에 쌤이랑 대화하는일 자체가 많지않아서 새로움

#598 2024/11/09 09:38:34

대강당에 전학년 모여서 수능응원행사 했다 1 2학년 먼저 앉아있고 노래나오면서 3학년이 레드카펫위로 걸어들어옴 반별 영상은 1학기때 찍었는데 그거하고 학생회에서 따로찍은 영상들하고 각반 쌤들 응원도 있었음 3학년 담당이라 우리는 모르는 분들이었지만

#599 2024/11/09 09:59:21

작년에 비슷하게 했을때도 3학년도 아니면서 우는애들 있었는데 이번에도 반에서 몇명 울었음ㅋㅋㅋ 그러고있는 와중에 행사 끝날때쯤 상담쌤이 달려오시더니 급한약속 잡혀서 오늘 상담 미루자고 하고가셨다

#600 2024/11/09 10:02:14

맞다 한달쯤전에 세번째 상담했을때 정신과 관련해서 통화하고 역시 엄마 반응은 안좋았다고 하시더라 더이상 상담쌤이 설득하는것도 의미없을것 같고 내가 직접 이유 들어서 설득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시길래 근거까지 같이 준비해서 쌤앞에서 연습도 해보고 그랬다

#601 2024/11/11 09:32:20

아무래도 상담쌤이 역시 상담쌤은 맞는게 비밀유지도 잘해주시고 그냥 분위기 자체만으로 믿음이가서 어쩌다보니 초등학생때 따당한것까지 얘기해버림 생각해보니 그때를 기점으로 지금의 무기력함이 초기에 접어든것 같아서 대략 7년전부터 어느순간 지속되어오던 내 상태를 털어놓았다

#602 2024/11/11 10:30:42

학교는 물론이고 집 바깥에 나가기만 하면 머릿속이 뿌얘지고 감각이 둔화되면서 총기가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따돌림당하던 그해에 제일 심했던것 같긴한데 진짜 심할때는 내 머릿속 잡음에 가려서 바로앞에 있는 사람이 하는말도 못알아들을 때가 있었음

#603 2024/11/11 16:47:54

상담쌤이 들으시더니 내 상태가 생각보다 가볍지 않아 보이셨는지 다시한번 정신과를 가야겠다고 엄마가 약먹으면 머리 둔해진다고 하는건 이해는하지만 오히려 약물치료가 그 뿌연 안개를 조금 덜어내줄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굳이 약물을 쓰지 않더라도 학교 상담사와 전문의의 차이가 있기도하고

#604 2024/11/11 16:50:16

다만 나는 두려운것이 한가지 있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걸 꼽자면 내가 나라는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되게 공감가는 얘기를 봤었는데 완전 내얘기였다 나를 구성하는 고유의 특성인줄로 알고 살아왔던 것들이 알고보니 우울증 불안장애 adhd 등 정신질환의 증상들이었다고

#605 2024/11/11 17:58:21

마찬가지로 나도 내 성격이라 생각했던게 증상임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럼 난 대체 뭔가 하는 혼란에 빠질것같아서 또 지금처럼 정신적으로 방황하지 않고서는 그로부터 뻗어나오던 특유의 병적인 영감들이 더는 발현되지 않을까봐

#606 2024/11/11 17:59:39

아무튼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거고 그때 연습한 설득도 아직 시전하지 않았다 다음 상담일이 내일인데 이번에 위에서말한 걱정들을 말씀드려볼까 한다

#607 2024/11/11 18:12:14

>>599 이 다음날엔 현체가서 연극보고 작년처럼 일찍마치고 끝 연극이 오리지널은 아니고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것 같았는데 개그요소가 많아서 애들 다 웃다가 후반부 갈수록 점점 슬퍼져서 눈물 많은애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울었겠더라 그리고 난 다행히도 올해는 쓰러지지않았다

#608 2024/11/11 18:16:43

그주 주말엔 밴드영화 보러갔었고 특전 재고가 소진돼서 못받았고 그거말고는 그럭저럭 평소랑 똑같았던거 같다 학교에서 조별 프로젝트 하는거 내가 디자인 담당이라 소책자 디자인이랑 증정용 굿즈 그리는것까지 내역할은 다 끝냈는데 다른 조원들이 지금 진전이없어서 약간 큰일남 처음에 계획을 너무 무리하게 잡았나

#609 2024/11/11 18:20:37

아 맞다 반장이랑 어쩌다 대화를 하게됐는데 걔도 밴드 좋아한대서 서로 노래 추천해주고 반장이 추천해준노래 내가 sns에 올렸더니 좋아요 폭탄날리면서 되게기뻐함... 요새 반애들이랑 교류가 나름 원만해졌다 본지 반년도 넘었으니 이쯤되면 다 친해져있는게 확실히 정상이긴 한데 학기초에는 절대 정을 붙이지는 못할것같다고 느꼈던 사람들에게 애정이 생긴다는 건 신기하다

#610 2024/11/11 18:28:08

체육부장이 국어공부하다가 모르는거 있다고 물어보는데 즉석에서 시간이 없어가지고 집가서 보면서 지문분석 해봤음 대충 정리해가지고 다음날 알려주니까 진짜 알아올줄은 몰랐던 눈치인지 놀라면서 고맙다고 하더라 생각해보면 또래교사 정할때 내가 다른거말고 국어과목을 했어야 좋았을텐데

#611 2024/11/11 18:37:58

지난주에 반전체 독후활동 작년에했던거 또했는데 시험 끝나자마자부터 시작해서 몇주동안 수행이 몰아쳤기때문에 다들 책읽을시간이 없었고 나는 틈틈이 읽었지만 그마저도 반절을 못읽음 날 되고 그나마 제일 많이읽은듯한 나한테 쌤이 기대어린 눈빛으로(?) 넌 다읽었겠지? 하시는데 다 못읽었다고 하니 배신자로 몰리다

#612 2024/11/12 19:50:11

애들 한명씩 읽은부분까지라도 감상평 얘기하는데 쌤이 무슨 국어수행 2차전마냥 살벌하게 질문공세를 하시는거임 원래 독후활동은 사교모임마냥 평화로운게 아니라 치열해야한다고 그나마 수행보단 순한맛이었던게 이번엔 그래도 우는애는 안나왔으니...

#613 2024/11/19 17:52:06

나한테도 질문하셨는데 미리 메모장에 써둔걸 얘기했더니 이번에도 내답변이 의외였다는 식으로 말씀하심 다른 측면을 의도하고? 기대하고? 나름 질문을 던지신건데 예상치 못했다며.실험대상이 된것같기도 했다 중간에 약간 농담조로 얘기하신건 또 내입장에서 새로웠고

#614 2024/11/19 17:54:53

그게 학급비였는지 담임쌤 사비였는지 모르겠는데 시작하기전에 간식이 배달와서 다같이 먹으면서 함 7교시였는데 물론 쌤이 워낙그렇게 분위기 잡으셔서 시작하고 나서는 눈치보느라 안먹는애들도 있었지만 난그냥 틈틈이 먹다보니까 반정도 먹었는데 배불러서 석식을 안먹음

#615 2024/11/19 17:56:57

근데이제 그날저녁에 간식이 또온게 ㄹㅈㄷ 학교에서 자율학습 장려한다고 날짜 정해서 야자 참여인원한테 간식준댔거든 그래서 그날 앞에그것도 먹고 야자시간에도 간식을또먹음 위장터지는줄 알았지만 맛은있었다 재미도있었고

#616 2024/11/19 17:57:36

생각해보니 달초에 이런 개꿀잼이벤트가 모여있었어서 지금 심심한거구나

#617 2024/11/19 18:04:21

그날 집가다가 버스정류장에서 상담쌤 마주쳤고 지난주에도 금요일이었나? 또 마주침 그냥 버스 기다리면서 앉아있었는데 누가 내쪽으로 고개를 들이밀길래 뭐지하고 보니까 쌤이었음ㄷ 놀라서 노래듣던거 끔 1학기때는 버스안에서 마주쳤었는데 이번엔 그버스를 안타서 정류장에서만 짧게 대화하다 헤어졌다

#618 2024/11/19 18:08:08

상담쌤하니까 요즘 다음상담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됐냐 하면 그때 수능응원행사날 한번 미뤄지고 다시 잡았는데 그날은 또 수능 전날이라 교실에있는 짐 싹다 챙겨간다고 상당히 어수선했음 그래도 일정이 있으니 가야된다 하고 기다렸는데 평소에 상담직전에 오던 연락이 없으셔가지고 쌤도 수능전이라 바빠서 까먹으셨나보다 하고 안감...

#619 2024/11/19 18:10:56

그래서 수능이후에 마주쳤을때 일정을 또 새로잡았거든 이게 시스템이 티켓팅마냥 쌤이 신청폼을 여시고 내가 상담신청 넣는건데 내가 늦게봐서 또 다른애가 먼저 잡아버림ㅋㅋㅋ 오늘 그래서 또 미루고왔다 계속 한주씩 한주씩 미뤄지네

#620 2024/11/19 18:30:11

일어난 일들중에서도 특별한 기간한정 이벤트를 내가 놓친기분인데 한 몇번을 담임쌤이 학생 급식실로 오셔서 애들이랑 밥을 같이드셨다고함 공교롭게도 난 그타이밍에 급식을 안먹었고 후회중 1학기때도 한번 그런적이 있긴했다 6월중순쯤

#621 2024/11/19 22:53:55

지지난주에 오랜만에 동아리를 했다 시험이랑 학교행사랑 엄청나게 겹쳐서 한달만에 애들얼굴봄 내가 이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데 자주 못보던애도 오랜만에 와서 그애랑도 같이 대화해봤다 나랑 동아리부장이 그날따라 유독 문학쌤얘기를 많이했는데 이어서 다른쌤들 얘기도하고 그러다보니 그애한테도 최애쌤있냐고 묻게됨 전학와서 아직은 잘 모를수도 있을것같긴 했는데 약간 망설이더니 문학쌤..? 이러는거야

#622 2024/11/19 23:05:09

부장이랑 난 신났고 그쌤 별로 안좋아하는 애는 표정썩음ㅋㅋㅋ 근데 확실히 우리반쌤만큼 애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한 쌤은 없는것같다 중학교때도 비슷한느낌의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쌤은 지금 우리반쌤 이상으로 불호가 많았던 분이셨음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초중반까지는 너무 깐깐하다고 좋아하진 않았거든 근데 수업 중간중간에 들려주시던 본인 일화를 보면 의외라고 할까 평소모습과 다르게 따뜻하고 여린 면이 있으신듯해서 알게모르게 정이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

#623 2024/11/19 23:12:17

그날도 내 일상으로서는 돋보이게 행복한 날이었다 이쯤되니 신기하다와 행복하다가 동의어가 된것같기도 함 저녁먹고 돌아온 애들 몇명이랑 가볍게 대화 나누다가 갑자기 한명이 보드게임하자고 하는거임 마침 나까지해서 인원수가 맞았고 어쩌다보니 참여하게됨

#624 2024/11/19 23:12:51

교실 뒤쪽에 판 깔아놓고 바닥에앉아서 하는데 중간에 내가 뭐라고 말을했음 대수롭지않은 말이었는데 갑자기 애들이 다같이 터지는거임? 진짜 한순간에 다 정신놓은것마냥 웃더라 왜웃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폭발하듯이 웃는거자체가 웃겨서 나도웃음ㅋㅋㅋ

#625 2024/11/19 23:15:38

야자시간 종 쳤는데 5분만 더하자 이러길래 감독쌤 오시는지 쫄려하면서 그때부터 소리죽이고 했다 이런식의 경험도 처음이고 이 쫄리는감각도 처음이고 아무래도 내가 이학교에서 처음을 많이 경험하는듯 하다 시간 끝나서 정리하고 다시 공부하러 자리에앉음 쌤한테는 걸리지않았다

#626 2024/11/24 10:41:24

그 보드게임한 주 주말에는 미술학원에서 원래랑 다른반에서 수업함 옮긴다고 미리 공지 있었어서 전주에 짐 다챙겨서 새교실에 갖다놨는데 수능 쳤으니까 고3들 실기시험 준비한다고 수능 못지않게 중요한시기라 방해될수도 있으니까 우린 그동안 다른데서 수업한다고 함

#627 2024/11/24 10:46:29

근데 이제 자리배치를 지망대학별로 하는데 나랑 같은대학 지망인 사람이 나포함 2명밖에 안돼서 두명만 무슨 구석자리에 벽보고앉아서 고립되어있음... 벌서는기분 심지어 옮기자마자 그날 모의시험쳐서 하루종일 정신바짝차리고 미친듯이 움직이니까 손목빠지는줄 알았음

#628 2024/11/24 14:31:02

일요일에 윤리 수행하다 울어서그런가 그게 관련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려는데 머리아파서 잠을 거의 한두시간밖에 못잔듯 누워있는데 점점 심해지면서 숨도 안쉬어지길래 약먹고도 약효 돌때까지 두시간을 내리 뒤척이다 보니까 5시가 다됐더라

#629 2024/11/24 14:37:42

학교가는 통학차에서 잠시 눈붙일수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충분할리가 없으니까 그날은 좀 힘이없었음 체육시간에 몸 움직이니까 힘들어서 후반부에는 애들 하는거만 보고있다가 조퇴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걸리는게 있었음

#630 2024/11/24 14:38:40

어차피 오후시간이고 얼마 안남아서 정규수업은 하고 집가는 선택지가 있는데 그렇게되면 체력회복할 시간이 애매해서 저녁에 학원도 빼야될것 같단말이지 차라리 지금 조퇴한다음에 좀 쉬고 학원을 가는것도 괜찮지않을까 남은 시간도 자습이거나 안중요한 과목이었고 학원은 진도를 빨리 나가야돼서 아무리 학교수업이래도 부차적인 과목보다는 학원이 더 중요할거라 생각을 함

#631 2024/11/24 14:41:27

거의 그렇게 후자로 마음이 기운 상태에서 가족한테 연락했는데 평소에 잘 허락해주던 사람이 이번엔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걍 학교수업 다듣고 오라길래...ㅋㅋ 힘든데 설득하기도 귀찮고 뭐 상태가 악화되든말든 조퇴도 안하고 야자도 안빼고 학원까지 그냥 쭉 갔다가 평소대로 집에왔다

#632 2024/11/24 14:43:45

근데 왜 최근에 유독 엄마가 짜증난다는 생각이 자주드는거지 그래도 지금은 한 일주일쯤은 관계 괜찮았긴 한데 몇주전이나 근 한달내로 보면 갈등이 은근 있었던가 싶기도 그뿐만아니라 지난주에도 며칠쯤 심리상태가 안좋았는데 원래도 이랬었나? 왜이럴까

#633 2024/11/24 14:49:05

쨌든 수학학원을 갔는데 그날이 그 같이 수업하는 고3 선배가 수능전 마지막 날이라서 선배랑 친한애가 편지도 써주고 쌤이 먹을거도 사주시고 수능치면 학원 안오니까 사실상 얼굴보는거 자체가 마지막이라 애들이 사진이라도 다같이 한번 찍자고 쌤이랑 해서 셀카찍음 따뜻했는데 이때 이후로 뭔가 변화가 생긴것같다

#634 2024/11/24 14:53:12

뭔가 바뀌었고 뭔가 혼란스러워져서 한 일주일인가 학원 갔을때마다 거의 나혼자만 있었고 아무튼 뭐가 어떻게 되려는지 남은애들이 흩어져서 약간 외로워질것 같다

#635 2024/11/24 18:49:41

그다음날이 이제 수능 전전날 그러니까 모든세팅을 마무리해야되는 날이었음 그리고 아침에 학교가니까 운동장에 커피차가 와있었다 쌤들 몇분이서 사비로 준비한 수능응원이벤트로 말은 수능응원이지만 고3뿐만아니라 전교생이랑 쌤들까지 음료랑 쿠키 하나씩 줄서서 받아감

#636 2024/11/28 19:49:36

그날 오후시간은 10분씩 단축수업하고 7교시에 청소랑 정리 싹했다 작년에 했던것처럼 서랍이고 사물함이고 남아있는거 다빼고 칠판이랑 게시판에 있는것도 다 떼고 거울떼고 종이로 뭐 가리고 벽에 뭐 낙서같은거 있을수도 있어서 벽까지 벅벅닦았음 수능대형으로 책상 배치하고 기본세팅 대충 끝나서 종례하는데 난 분명 일주일전부터 짐을 나눠서 가져갔는데도 양조절을 잘못했는지 그날 한번에 옮기기에는 너무많은 짐이 쌓여있었다

#638 2024/11/29 10:22:44

>>637 좋아해줘서 고마워.. , 처음 들어본다 보는사람 있는줄 몰랐어

#639 2024/11/29 18:23:05

>>636 쌤이 말씀하시다가 내 쌓아놓은 짐을 슥 보시더니 조용히 한숨을 쉬시는것 같았음... 그러더니 교무실에 본인 자리뒤쪽에 공간 있다고 다 들고가기 힘들면 거기 좀 놔두고가라고 하시는거야 하지만 난 쌤한테 신세지고싶지도ㅜ않고 짐들도 집에서 공부해야될 책들이라 가져갈수있다 하고 거절함

#640 2024/11/29 18:30:07

교실자체를 다 비워야해서 야자인원도 전원 다른 자습공간으로 유배됨 때문에 작년과같은 사채업자 들이닥침 사건같은건 볼수없었다 한 두세번에 걸쳐 그많은짐들을 옮기는데 뒤에서 쌤이 쓰러지는데는 이유가있다고 하시는소리가 들렸고 난 이제 그러고 자습공간에서 상담쌤의 연락을 기다리다 결국 안가게된거고

#641 2024/11/29 18:34:13

문이과 관계없이 전부 한공간에 몰아놓으니까 낯설고 기묘했다 신기했다는 표현을 또 쓰려고했으나 이미 너무 남용해온 관계로... 분반되면서 갈라진 이과애들도 아는얼굴 오랜만에 봐서 좋았음 끝나고는 가족한테 연락해서 차로 데리러왔는데 익숙한 우리차가 안보여서 계속 기다리고있다가 보니까 웬 모르는차안에서 엄빠가 날 부르고 있는것임 뭐냐고하니까 그새 차를 바꿨다는것임

#642 2024/11/29 18:37:36

근데 난 가족관계도 참으로 이상한게 그전날 엄마랑 또 크게싸워서 방안에서 또 책상 긁을뻔했는데 그날은 또 새차보고 다들 기분에취한건지 뭔지 오는내내 잘때까지 겁나 화목했다 전날이랑 대비가 지나치게 클정도로

#643 2024/11/29 18:41:12

뭔가 돌이켜보면 내가 이때까지 여기 일기에 쓴건 엄마에관한 부정적인 얘기가 더 많았던것같은 느낌인데 사실 그걸 굳이 기록했다는 것도 나 스스로가 그게 특이한일이라고 인지를했다는 증거가되기도 한다 그러게 나는 아직도 가족을 보는 전반적인 입장을 어떻게 정립할수가 없겠다 성인되고나서 떨어져 살아보면 정의할 수 있게될까 어떨까

#644 2024/12/05 15:23:35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게 나를 잃는거라고 썼었지 지난 며칠간 스레딕 터졌을때 딱 그 기분이었다 22년 4월달부터 3년을 가까이 기록해왔던 내 모든 과거들 그 과거들이 쌓이고 쌓여 나라는 집합체를 이루고 있었다 그래서 그게 사라지고 볼수없게 된 순간 나는 내가 아니게 된것만 같았음

#645 2024/12/06 11:34:11

애초에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이유부터가 '잃어버릴까봐'였음 스쳐가는 순간순간마다 느꼈던 모든것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서 그 잃기 싫은 일들과 감정들을 주로 기록해 왔었다 별개로 굳이 공개적인 곳에 쓴건 비록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내 얘기를 읽어주고 또 그와 가끔 교감한다면 좋을것같아서

#646 2024/12/10 16:32:30

수능 전날에는 학교가서 또 청소하고 오전수업만 하고왔다 비염때문에 코풀고있었더니 쌤이 코찔찔이라고 하심;; 마치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교복 체육복 입은사람끼리 나눠지라는거야 교복입은 사람 먼저 나가라길래 얼떨결에 시키는대로 함 그러더니 또 어쩌다 3학년 교실앞으로 감 끌려온애들 전부 영문을모르고 서있는데 옆에있던 다른쌤이 하시는말씀이 수능응원하는걸 촬영해서 뉴스에 내보낸다는 거임

#647 2024/12/10 16:35:41

진짜 갑자기??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갑자기? ㅋㅋㅋㅋㅋ 다들 어이없음과 당황이 섞인채로 수군수군하는데 이미 촬영팀은 들어와있고 3학년 복도 가장자리에 일렬로 쫙 늘어서서 응원멘트 뭐로할지 정했다 움직이다보니 동아리부장이 보여서 옆에 서있었는데 찍을때 보니 카메라가 우리얼굴을 직방으로 찍는 자리였다는

#648 2024/12/10 16:43:27

학예제 전시그림이 기말고사 직전까지 마감이었는데 역시 난 이번에도 마감일 끝까지 채우고 이후 수정까지 해서 다시보내고 어쨌거나 겨우 완성을 하긴했다 완성하기 한달쯤 전부터는 진짜 조금이라도 틈날때마다 계속 그렸고 수능날이랑 수능전날에도 집오면 그림만 붙들고있었음 그러고 있는동안 시간은 훌쩍 지나간거지

#649 2024/12/10 16:47:35

다음날 원래 1교시에 발표수행이었는데 시간표 변동으로 5교시가 되어버려서 난 절규했다 차라리 빨리 끝내버리면 마음이라도 편하지 난 항상 이런류의 과제를 수행할때면 스트레스를 크게받는다 발표과제라고는 하지만 발표를 한다는거자체가 스트레스의 주된요인은 아님 뭔가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그 과정과 결과를 ppt로 만들고 발표하는? 그 활동이 나한테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650 2024/12/10 16:51:21

아니 사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망친수행의 공통점이 뭐지? 다른애들이 한거 볼때마다 실시간으로 기가 빨리고 내 결과물은 점점 허접하게만 느껴지곤 한다 핀트를 못잡고있는 느낌이랄까 내가 평소에 공부를 엄청 못하거나 머리가 나쁘다거나 그것도 아닌데 왜 다른애들이랑 비교했을때 나만 이질적으로 보이고 나만 다르게 해석하는걸까

#651 2024/12/10 16:53:03

내 안에 비틀어진 부분이 있다는건 명확하다 하나 그게 뭔지를 모르니 바로잡을 방법도 모르겠다 뭐가 문제지 가끔 수행평가 결과물에서 시작된 이런질문이 전반적인 내 인격적 특성에 대한것으로 번져가기도 하고

#652 2024/12/10 16:54:07

내가 처음부터 완벽했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자주 해서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산다면 어떨까 상상하는 적도 많음 후회를 한다는 행위는 정말 싫어하지만 어째선지

#653 2024/12/10 16:59:44

그날 그래도 기분을 환기시켜줄 만한 일이 생겨서 다행이었지 외부강사 초청강연이 있었는데 과학 관련된 직업군이라 우리같은 문과애들이 많이 들을법한 강연은 아니었음 융합이라든가 다양성 같은 키워드를 강조하는 우리반쌤은 문과도 이거 들어야한다고 상당히 애들을 설득하셨지만 나도 솔직히 쌤 의견에 동의하기도 하고 쌤이 아니더라도 그냥 듣고싶어서 신청했었는데 우리반에선 나만 듣는건줄 알고 있었거든

#654 2024/12/10 17:07:46

강연이 본래 정해진 일과 스케줄보다 좀 빨리 시작해서 신청자들은 급식 먼저먹고 들으러가라고 했었는데 뭔가 난 어차피 얼마 안먹고 일어나는 편이니 원래시간대로 먹고가도 늦거나 시간 모자랄일 없을거라 생각했음 근데 반장하고 체육부장이 둘이 뭐라고 수군거리는거야 서로 아까 급식실 언제 내려가라 했는지 들었냐고

#655 2024/12/10 17:14:59

난 진짜 걔네도 듣는건줄 몰랐어서 대충 나도 까먹고있었던척 같이 급하게 내려감 셋이서 밥을 같이 먹게되었다 익숙한듯 싶으면서도 새로운 조합 반장이 담임쌤한테 강연듣는거 인증사진 찍어서 보내자고함ㅋㅋ

#656 2024/12/10 17:17:13

예상외로 시간적 여유가 좀 있어서 밥먹으면서 얘기도 꽤 했다 한달가까이 지나고나니 퇴색돼서 많이 기억안나지만 (일기를 제때 쓰도록하자) 제일 많이한게 어쩌다보니 공부얘기였던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특별할건 없었던것같다 평소처럼 국어 잘하는법 물어보고 다른과목은 어떤지 서로 공유하고 정치와법은 내가 체육부장한테 졌더라

#657 2024/12/10 17:21:38

식사 끝나자마자 텅빈 강연장소로 들어가서 준비중이신 강사님이랑 셀카를 찍음 ㅋㅋㅋㅋ 시작하기도 한참전인 이렇게 이른시각에 미리 들어가본적 없어서 순간 이래도 되는건가 싶었는데 애들 너무 신나보이고 익숙해보임 아직 아무도 안와있어서 자리도 더 편하게 맡아두고 교실올라가서 양치라든지 할거하고 다시 들어가고 했다

#658 2024/12/10 17:25:36

되게 앞자리를 잡아놓은데다가 방향까지 정중앙이라 완전 잘보였음 강연 중간에 질문같은거 하실때마다 옆의 둘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평소 수업시간에도 참여도 높은애들이지만 이날 유독 텐션 높았던건 기분탓인지 쉬는시간도 없이 2시간가량을 쭉 이어서 했는데 강연내용도 그렇지만 강사님이 말을너무 웃기게하셔서 재밌었음 독특하기도 하고

#659 2024/12/10 17:28:09

끝나고 교실 돌아오면서 애들이 이번엔 입시미술 관련된걸 막 물어보길래 그것도 열심히 얘기해줬는데 생각해보니 나만 계속 질문을 받았던거같냐 아무래도 걔네 둘끼리는 친하니까 서로 이미 다 알기도하고 전공도 같으니까 서로 얘기하기보다 갑자기 끼어든 나한테 궁금증이 생기는거 아닐까 하는생각

#660 2024/12/10 17:31:34

사실 나도 궁금한게 있음 미술안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전공이든 취미로든 평소에 그림을 딱히 그리지않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미술에 대한 평균적인 지식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그걸 항상 궁금하게 여겨왔음 이를테면 삼원색을 아는 거라든가 투시와 원근법을 이해하는 거라든가 보통 그림 안그리는 사람들은 어디까지 알고있을지

#661 2024/12/10 17:33:42

그림 안그리는 사람이 주변에 없는건 아닌데 막상 그사람들을 토대로 이 궁금증을 해결하려 해본적 없다는걸 처음 알게되네 미술 심리테스트? 그런거 시켜봐도 파악해볼수 있으려나

#662 2024/12/10 18:11:44

얼마전에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사실 예전에 이 책을 몰랐을때 그러니까 아예 몰랐다기보다는 들어본적은 있는데 크게 의식하지 않던 시기에 비슷한 이야기를 구상한적은 있음 처음에 채식을 시작하고 갈수록 음식을 안먹기 시작하다가 끝내에는 물도 마시지않고 호흡조차 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면서 스스로가 평범한 인간이 아닌 어떤 위대한 존재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믿는 인물 얘기

#663 2024/12/10 18:14:45

이게 어떻게 만들어진 거냐면 그냥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호흡주의? 였나 되게이상한 문서를 봄 딱히 구체적으로 정해진건 없이 어렴풋한 느낌만 있는상태였다 하긴 내가 쓰는 글이 매번 그런식이지만 같이 글쓰고 그림그린걸 공유하던 친구 한명한테 이 내용을 얘기했더니 뜬금없이 히에로니무스 보스라는 화가를 추천해주는 거임

#664 2024/12/10 18:18:19

그일이 아마 2년 전쯤이고 그 화가의 대표작을 제대로 살펴본게 올해 들어서인데 아직도 무슨 맥락에서 추천해준건진 모르겠지만 이후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보스를 좋아한다고 했을때 그친구 생각나서 더 놀랐던것 같기도 하다

#665 2024/12/10 18:22:32

채식주의자 내용 관해서는... 확실히 내취향이었다고 할수있다 각기 다른 세 인물로 시점과 초점이 변경되는데 정작 그중에 주인공의 시점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건 없고 전부 관찰자 역할이라는게 그리고 또 주인공의 의중과 그렇게된 궁극적 원인 등등도 끝까지 알수 없다는점이 다소 난해하지만 매력이 강하다고 느꼈음

#666 2024/12/10 18:30:13

주말에 학원수업 마치고 원장쌤한테 학업 상담을 요청했다 수능때 탐구 한과목을 과탐으로 치는 건에 대한거였음 뭔 과탐이 거기서 왜나오냐 싶겠지만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던거였다 이제까지는 일단 모의고사에서 윤사랑 정법 치고있었는데 본래 나자체가 과학에도 흥미가 있는편이고 1학년때 통합과학 성적이 안좋았던것도 아니라 나정도면 사탐하나 과탐하나 해도 될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음

#667 2024/12/10 18:34:36

부모님은 딱히 크게 반대하지 않았지만 만에하나 있을 위험을 대비해서 입시를 더 잘아는 학원쌤한테 조언을 구하고 시작하든지 하는게 어떻겠냐길래 끝나고 남아서 쌤이랑 그얘기를 하게된것 근데 쌤이 평소엔 부드러우신데 그날따라 엄청나게 팩폭을 메다꽂으셨다

#668 2024/12/10 18:39:23

지금 안그래도 수학성적이 불안정해서 미술학원까지 쉬지 않았냐 과탐이 표준점수가 높다해도 그게 미대에서는 딱히 유리하게 적용되진 않는데 굳이 왜하려하는지 모르겠다 수학에 시간을더 투자하는게 좋지않냐 아니 학교 담임쌤도 소리지르는게 무섭긴하지만 원장쌤은 조곤조곤 팩폭하시니까 또 다른느낌으로 무서움

#669 2024/12/10 18:42:08

영혼 탈탈털린채로 더 고민해보겠다 하고 집왔는데 물론 쌤 말씀이 합리적이지만 나는 왜 그럼에도 하고싶은건지 나도 스스로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작년부터였나 미쳐서 머리에 이상이생긴건지 다 쌩까고싶어지네

#670 2024/12/10 18:44:00

내가 원래 이런사람이 아니었는데 말이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원래' 나라는건 어떤거지? 원래 어떻다는걸 어떤 기준으로 정할수 있다는건가 하는 의문이

#671 2024/12/10 18:54:50

1학년때 선택과목 조사할때 3학년 선택과목까지 다 골라놨는데 얼마전이 그걸 바꿀수있는 마지막 기회였음 근데이제 석차등급 나오는것때문에 분모수를 일정하게 유지해야돼서 마음대로 바꾸는건 안되고 합의를통해 다른애랑 서로 교환하라는거야 마침 아는애가 그소식을 먼저 듣고 나랑 교환해줘서 운좋게 내년에도 원하는 수업을 듣게되었다

#672 2024/12/11 21:42:50

수능 다음주였나 영어시간에 수업중에 애들 좀 지쳐하니까 쌤이 잠시 쉬어가는겸 잡담하시다가 머지않아 학예제 본선 오디션이라 연습하는 애들 꽤있었거든 걔네한테 연습하는거 애들앞에서 한번 해보라하셔서 두대의 현악기 연주를 무료관람함 잘하더라... 난 몇달전부터 바이올린이 배우고 싶어졌었는데 그때 그마음이 더 강해졌고

#673 2024/12/11 21:47:59

한달하고 더 전에 학교내부에 편의점이 생겼다 그럼 매점사장님은 어떡함? 올해까지 하고 그만두신대 ㅅㅂ 편의점이 더 넓고 파는것도 많고 그런건 사실이지만 재단내 타학교들은 몰라도 우리쪽에선 훨씬 거리가 멀어졌다고 매점 사장님하고 그래도 좀 정들었는데 그냥 둘다있으면 안되는건가

#674 2024/12/11 21:52:44

새로 생겼다니까 궁금해서 몇번 가보긴 했음 마침 급식메뉴 그저그런날이라 우리반애들도 은근 많이와서 반장이 음식 고르는데 옆에 서있었더니 나 알아채고 놀라더라ㅋㅋ 최근 내 입맛이 변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들었다 사실 반년쯤 전부터 느끼고 있던거긴 한데 더이상 편의점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것 아직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정도는 가끔은 먹을만하긴 한데 빵이나 과자같은게 점점 그 특유의 인스턴트맛 때문에 못먹게되더라

#675 2024/12/11 21:54:30

그렇게치면 매점도 매한가지긴 해 작년 여름인가 가을까지만 해도 매점에서 파는 빵 맛있다고사먹고 여름엔 아이스크림 거의 매일먹고 그러던게 이젠 도저히 그때처럼은 못먹겠더라 매점빵이나 소세지는 아예 끊었고

#676 2024/12/11 21:57:03

입맛이 까다로워진것 뿐만아니라 내 소화력이 그때보다도 심지어 더 확 떨어진것 때문인것도 같고 전에 어디서 불건강한 음식도 조금씩은 먹어줘야 오히려 소화력 지키면서 건강하게 살수있다고 들은것같은데

#677 2024/12/11 22:01:01

맞다 이거 안적었었나 벌써 한두달은 지난 일인듯한데 동아리시간에 1학년 후배가 와서 인사하더니 내가 그리고있는거 보고 혹시 방학때 외부전시할때 어떠어떤 그림 그리신분이냐고 내그림이 되게 취향이었다고 멋있다고 얘기해줬는데 진짜 너무 고마운데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어버버하면서 대답도 이상하게했다.선배답지못하게 그친구 이름이라도 물어볼걸

#678 2024/12/11 22:08:54

아무튼 편의점 처음가본 그주 주말에는 미술학원을 하루 뺐다 가족행사 있어서 친척들 만났는데 우리가 모임장소에 제일 일찍도착함 손님들 오시기전에 다같이 내부 세팅하고 꾸몄다 테이블 위에 꽃이며 촛불이며 축하떡이며 위치 조정해서 올리고 현수막걸고 풍선까지 불어서 달아놓고 완전 정신없었지 시간 지나니까 여러 지역에서 손님들 하나둘씩 도착하시고 그분들이랑 서로 소개하고 인사하는것만 몇십번은 한것같다

#679 2024/12/11 22:14:29

거의 다 모이셨을때쯤 현수막 앞에 가족들 일렬로 늘어서서 삼촌이 대표로 축하사?를 했음 오늘 와주신거 감사하다고 하고 옆에 서있는 가족들 차례로 소개하고 그러고난뒤 이제야 우리가 할일이 끝난듯 손님들 계신 안쪽방 말고 다른공간에서 따로 밥먹었다

#680 2024/12/11 22:17:22

만찬은 끝났지만 제일 중요한게 남아있었는데 단체로 가족사진 찍기로 한거라 잠깐 쉬다가 바로 사진관으로 가야했음 난 분명 화장을 하고왔는데도 이상하게 얼굴이 살아나질 않고 머리도 분명 열심히 세팅했는데 모양 이상해지고 찍기전까지 불만이 정말많았고 계속 거울만 보고있자니 슬슬 이얼굴로 찍어서 어떻게나올까 하는 두려움만 생겼다

#681 2024/12/11 22:22:25

사진사분이 위치랑 자세 잡아주시고 나도 조금이라도 나아보이려고 내 나름대로 열심히 잡음 그자세 그대로 한명씩 얼굴 클로즈업해서 찍는데 사진사분이 나보고 좀 웃으래서 약간 웃었더니 비웃는표정 말고... 라고하셨다 직전까지 얼굴때문에 기분 안좋았는데 사진사분이랑 보조하시는분도 계속 그런식으로 장난치고 분위기 풀어주셔서 갈수록 그나마 재밌어지긴 한것같음

#682 2024/12/11 22:27:38

가족 전체말고 소가족 그러니까 친척부부 사촌가족 우리엄빠랑 나 이렇게 또 따로 찍었는데 우리가족 세명 찍고나서 갑자기 부모님 둘다 빠지라하시고 어쩌다보니 내 단독샷이 됨 셋이서 찍을때도 컨셉이 뭔가 있는것처럼 열정적이시더니 단독샷이 되니까 완전 신이나셔서 이것저것 시키시는데 카메라 째려보라 했다가 정면 보라했다가 옆에도 보라했다가 고개 치켜들고 깔보는표정까지함 ㅋㅋㅋ이게뭐지

#683 2024/12/11 22:32:57

다른가족도 다 한번씩 더찍고 그러는데 한명한명 찍고 나올때마다 뒤에서 보면서 보조하는 분이 한마디씩 첨언하심 그분이 한쪽이랑 친분이 있으셔서 그쪽 소가족이 찍을때마다 표정 웃기다고 어색하게 그게뭐냐 놀리시고 나보고도 사진 못찍는댔으면서 우리아빠는 완전 자연스럽다고 결국 마지막에 그분이랑 사진사분이 공통으로 뽑은 우리 대가족중에 사진찍을때 가장 포즈 잘잡는사람은 아빠랑 사촌언니였다

#684 2024/12/11 22:40:29

그다음주부터 날씨가 정말 역대급으로 추워지기 시작했더랬지 그때부터였을거다 내가 옷을 8겹 입고다니게 된게 히트텍 2겹+긴팔면티+교복상의+체육복상의+후드티+롱코트+목도리+담요 이렇게 온몸을 무장한 상태로 하루종일을 보냈음 요즘도 그렇고

#685 2024/12/11 23:03:31

그러고 그주에는 뭐 딱히 큰일은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주말에도 평소대로였고 전부 그저그런 일상적인 월요일엔 인강 들으려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안터져서 좀 빡쳤고 보니까 스레딕도 안들어가지는 거야 전에도 자주 터졌으니 곧 돌아오겠지 싶었는데 3일째라네 이거 관련해서도 위에 이미 써놨으니 됐고 아무튼 지금 롤백없이 되돌아와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686 2024/12/11 23:06:35

내가 스레몇개 레스몇개 복원하고싶어서 서치에 서치를 거듭하다가 유실매체 발굴? 그런거까지 찾아내서 무슨 이상한 사이트로 어떻게해서 심지어 일부 복원하긴함ㅋㅋㅋ 신기한 경험이었다 다시 하고싶은 경험은 아니다만

#687 2024/12/11 23:11:10

학예제가 코앞이라 지난주엔 전시 물품하고 예산 관련해서 상의할게 또생겨서 남는시간에 부장이랑 다른 부원이랑 간만에(?) 만남의시간을 다른 동아리에 비해 유독 우리가 예산이 많이남는건 왜일까 쓸수있을때 끝까지 긁어쓰는게 이득이라 어떻게든 금액 채우려고 갖은수를 짜내면서 전시소품 몇개 더시킴 이걸 이제 배치하는건 미래의 우리의 몫

#688 2024/12/14 14:26:42

화요일밤에 그 일... 때문에 잠을 또 설쳤고 진짜 기말 일주일전인데 그주에 내내 잠을 거의못자서 계속 피곤한 상태였음 학교 수업시간은 대부분 자습이라 자든말든 상관은 없었지만 다만 엎드려자면 목아프고 허리아프고 위장도 아프고 차라리 안자고 피곤한채로 있는게 더 나을정도라 최대한 버텨보긴 했다

#689 2024/12/14 14:34:19

버티다가 한번 잠들었는데 인생 처음으로 가위눌릴?뻔?함 아직도 이게 뭔가싶음 원래 잘때는 의식이 흐려지는게 맞긴하지만 그순간에 유독 아예 정신이라는것 자체가 흩어져서 사라지는 듯한 느낌 저혈압올때 눈앞이 까매지는 그느낌같기도 하고 유체이탈 같기도하고

#690 2024/12/14 14:34:54

아무튼 되게 이상한느낌인데 뭔가 위험할수도 있겠다고 그냥 생각이들어서 온몸이 안움직이는걸 겨우 손가락끝만 움직여서 풀어냄 나중에 집가서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가위눌린거라고 함

#691 2024/12/14 14:45:17

지난 토요일엔 학원마치고 뮤지컬을 보러갔다 차 막힐까봐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시간에 도착했고 시간적여유가 없다보니까 차안에서 저녁을 먹음 연극이나 뮤지컬같은건 볼때마다 스토리도 그렇지만 무대장치나 소품에 눈이 많이가는편이다 화려하기도 하고 고풍스러운 것들이 많았는데 역시 눈으로 자료수집 완료

#692 2024/12/14 14:55:46

기말고사 기간에는 늘그렇듯이 당일 벼락치기하고 집와서 자고 학교에서도 자습시간에 시험범위 한번 훑어보고 자고 문제 빨리풀면 남는시간에 자고 근데 이번시험은 중간보다 못친것같.나..? 일단 국어는 개망했음을 칠때부터 이미 알았고 성적 나오고나면 담임쌤의 조롱과멸시를 받을 마음의준비를 하고있었다

#693 2024/12/14 18:30:57

당연하게도 국어1등 자리는 유지하지 못했고 쌤이 직접 나한테와서 넌 아니라고 못박아주심 이런것까지 확인사살 해주실필요는 없었는데 그래도 그 괴이망측한 서답형을 정작 만점을받아서 조롱은 당하지않았고... 글을 이녀석처럼 좀 써보라고 애들한테 얘기하셨다 객관식을 아마 망쳤나보다 1등급도 사실 나오긴할지 확신할수없음

#694 2024/12/14 18:41:11

전체 점수랑 별개로 이번에 느낌이 달랐던건 난 항상 서술형에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만큼 전반적으로 서술형 높게나온적이 없음 국어만아니라 수학 공통과목도 서답형은 만점이었고 다른과목도 영어만 빼면 대체로 1, 2점 정도밖에 안까임 뭐랄까 예전에는 아니 최근 몇주까지도 다른이들이 역동적으로 변해가는데 비해 나만 늘 있던자리에 정체되어 있다고 느꼈었는데 나도 성장을 이루어낼수 있었던 걸까

#695 2024/12/14 19:25:49

영어가 10모때 갑자기 3등급 뜬이후로 성적이 크게 흔들렸는데 다잡으려고 어제부터 단어공부 다시 하고있긴 하다 그래도 서답형 확인하면서 전에 머리만지던 영어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오를수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겨울방학때 확실히 해두면 훨씬 좋아질거라고 하심 나 자체도 사실 영어를 처음부터 못했던게 아니라 기본기는 있으니까 수학도 이렇게 올렸는데 영어를 회복 못할건 없다고봄

#696 2024/12/14 19:35:23

어제는 동아리 부원들의 얼굴을 올해들어 가장 많이본 날이었다 이제 막 시험이 끝났는데 당장 일주일뒤가 학예제야 부스공간은 각 동아리마다 사전에 할당되어 있었고 어떻게꾸밀지 논의도 되어있었고 주문한 물품들도 대부분 와서 바로 준비 들어가면 되는거였음 기초 과정은 작년이랑 비슷했다 세팅한다고 재료 자르고 테이프며 글루건으로 붙이는데 작년과 확연히 다르게(...) 이번 1학년들이 다들 능률이 좋아서 어제 하루만에 상당히 많은 작업량을 해치움

#697 2024/12/14 20:28:00

점심시간 동아리시간 야자시간까지 실제 시간으로 3시간넘게 노동했다 관절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바닥에 앉았다 일어날때마다 저혈압이 와서ㅋㅋㅋ 오늘도 시간되는애들 몇명은 가서 작업 마무리했더라 새삼 이렇게 빨리할수 있다는것에 감탄하다

#698 2024/12/14 20:53:34

어제도 특강 있었는데 그게 늦게까지 진행되는지 야자중간에 학원가야돼서 전시공간 나와서 교실 돌아갔는데 아무도없더라 혼자 가방 챙기다가 종이에 손가락을 베이는사건이 있었고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길걷다가 문득 손가락을 보니 베인부분에서 피가 철철흘러내리고 있었으며... 밴드도 뭣도 없어서 학원마칠때까지 피묻히고있다가 집가서 조치했음

#699 2024/12/14 20:55:09

최근까지 있었던 일은 일단 여기까지 드디어 밀린거 다썼다 근데 저 5월달부터 거의 3달간 공백인부분을 또 채워야됨 지금도 많이 까먹었지만 더 까먹기싫으니까

#700 2024/12/14 21:38:03

>>452 이게 마지막이었나 쨌든 기다리다가 우리반 다 타고 돌아왔는데 쌤이 제일먼저 들어오시면서 물튄것때문에 눈따가워 죽겠다고ㅋㅋㅋ 근데 막상 타고온거보니까 되게 재밌었을것 같아서 좀 후회했다 쌤이 같이 참여하는 활동이 그리 많지가 않단말이지

#701 2024/12/14 21:48:19

수학여행 안내서 보면서 기억을 되새기는중임 다들 물에젖은거 닦는거 또 잠시 기다려야했고 그다음은 점심식사를 위한 이동이었다 이날은 또 고정된 식당에 가는게아니라 재래시장에 애들 한꺼번에 풀어놓고 먹고싶은거 자유롭게 사먹게 하는거였음 우리반은 담임쌤이 애들 각자한테 돈까지 추가로 쥐여주심

#702 2024/12/15 09:51:07

나는 또 혼자 떨어져서 먹을만한걸 찾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얼마쯤 가니까 우리반애들이 나타나서 나를 부르는것임 보니까 같이 먹으러가자는데 개인 식성따라 두팀으로 나뉘어있어서 부반장 있는쪽으로 감 이쪽은 완전 같이먹는건 아닌게 각자 사와서 시장 중앙에 모여서 먹는거였다 사러갔다가 옆반에 아는애들이랑도 만나서 같이 줄서있고 구워주시는 분이 불쇼하니까 한명이 되게 건조하게 오.하고 감탄함

#703 2024/12/15 09:56:12

걔네도 나보고 같이먹자고 하길래 이미 먹기로한애들 있다 하고 갔는데 어쩌다보니 결론적으론 걔네랑도 같이먹게됨 야외좌석에 쭉 앉는거라 그냥 막 앉았는데 우연히 우리반 애들이랑 걔네 사이에 내가 앉게된것 난 알고있었는데 나중에 걔네가 뒤늦게 알아보고 너 언제부터 여기있었어 라고함ㅋㅋㅋ

#704 2024/12/15 10:05:15

다음 관광지 내려서는 또 어쩌다 그리됐는지 모르지만 반장이랑 같이걷게됨 길 주위에 나무가많아서 나무 구경하면서 얘기하고 이름표 붙어있었는데 희한하고웃긴 식물종이 많아서 반장이 진짜 육성으로 꺄르르하고 좋아함 그날 그곳에서 찍은 단체사진은 담임쌤의 노트북 배경화면이 되었다

#705 2024/12/15 10:07:57

그리고 아는애 있는 다른학교의 관광버스가 보이길래 혹시 지금 같은장소냐고 연락했었는데 아니라네 인원수가 많아서 팀별로 일정을 나눈거라 걔네팀은 아니라고

#706 2024/12/15 10:14:53

반장이 거기서도 사진찍어주고... 반장이 찍어준사진이 얼만지도 모르겠다 그날은 앞에 보트도그렇고 액티비티가 많은날이라 이번엔 카트타러갔는데 나 운전에 재능이 있을지도 처음엔 좀 삐걱거렸는데 갈수록 내가 유독 안정적으로 가고있어서 되게 재밌었음 다만 안좋은게 있다면 거기 직원분들이 잘 못하는애들한테 너무 윽박지른거 나한텐 덜했지만 애들 대부분이 소리지르는걸 많이들어서 불만이있더라 면허도 없는 어린애들이고 우리돈내고 하는건데 참

#707 2024/12/15 10:36:54

끝나고 체험장 펜스너머로 쌤이 애들한테 뭐라 손짓하셨는데 어... 쌤 담배피우시는 모습 실제로본거 처음이었다 반애들도 보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뭔 미로같은게 이어져있어서 바로 못나감 다들 당황했지만 선두에 있는애들이 길 찾아가고 난그냥 조용히 따라가고 그걸로 그날 야외활동은 끝 숙소로돌아왔다

#708 2024/12/15 10:39:49

저녁식사 시간이었지만 어제와 다를바없는 메뉴일것을 알았기때문에 그냥 식당안가고 당일 산거랑 미리챙겨온 간식 조금해서 먹음 아 맞다 시장갔을때 식사 다하고나서 남은시간에 기념품도 샀었나 그때 간식이랑 키링같은거 샀던거같음 그날도 그렇지만 여행 내내 우리방 애들이 셋이서 다같이 행동하는 일이 좀처럼 없어서 한번은 쌤이 너넨 왜 항상 두명이 있으면 한명이 안보이고 그러냐고 하기도 하셨다

#709 2024/12/15 14:16:33

식사이후엔 대망의 레크리에이션 시간 초반에는 근데 기대했던것보다 다들 텐션이 그리 높지않아서 좀 식었는데 진행자분이 애들 호응 유도하면서 되게 열심히 하시긴함 그지역 댄스팀도 초청해서 먼저 공연하고 들어가셨는데 댄서분들 아마 우리 또래였던것 같음 앵콜 요청한다고 애들중에 한명 뽑아올려서 걔가 무대뒤편 향해서 대표로 소리지름

#710 2024/12/15 14:19:32

초청공연 끝나고는 우리학교 애들이 올라가서 공연했는데 생각보다 팀이 많아서 많이 한것같은데 끝이 안나더라ㅋㅋ 난 학예제든 레크리든 뭐든 그런거 좋아해서 나름 즐기고있었는데 이상하게 애들은 중반 넘어가서까지도 평소보다 소극적인 듯한 왜그랬지 다들 힘이빠져서그런가 전체적으로 반응 격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711 2024/12/15 14:25:39

우리반애들도 했는데 노래 끝나고나서 애들이 한명씩 뒤돌더니 맞춰입은 티셔츠 등쪽에 ㅇㅇㅇ쌤(담임쌤) 사랑합니다 적혀있더라 와 저건 또 언제 준비한거지 싶었고 쌤은 표정이 잘 안보였지만.아마 무표정이었겠지만 속으로는 흐뭇해하셨을걸 아마도.. ,?

#712 2024/12/15 14:26:06

그러더니 이젠 무대 올라오면 선착순으로 담임쌤 사인을 준다는거야 진심인가? 코어팬층중에 서너명쯤 우르르 올라갔다가 춤추고 내려가서 냅다 다같이 쌤한테 돌진함 사인을 실제로 주셨는지는 나는 모르는일이지만 걔네 한명씩 가볍게 안아주셨는데 더 안아달라고 달려드니까 도망가심;

#713 2024/12/15 14:28:57

애들 공연도 다했고 이젠 진짜 끝이려나 하고 아쉬워했는데 뭐가 또있음 진행자분이 올라가서 노래 랜덤으로 막 트시더니 그거 그 뭐더라 숫자 정해놓고 숫자에맞게 모이는거? 그거했었나 그런식의 단체게임을 여러개 간단하게 했다 이런거 초등학교 수학여행때도 했던거같은데 오랜만

#714 2024/12/15 14:35:35

사실상 마지막이 클라이막스였다고 주관적 판단을한다 끝에가서야 애들 열기가 최대까지 올라있었고 제일 재밌었기도 하고 반끼리 둥글게모여서 빙글빙글 돌고 뛰고 했는데 점점 속도빨라져서 허덕이다가 쉬기도하고ㅋㅋㅋ 난왜 체육은 못하면서 그런건 신나는걸까 다른 몇몇반은 쌤들까지 끼어서 애들이랑 같이 뛰고 중앙에 갇히고 하던데 다만 우리반은 쌤이 끝까지 뒤에서만 보고계셨을뿐

#715 2024/12/15 14:39:42

갈수록 무슨 락페마냥 미친듯이 뛰어서 나의 스탠딩공연 경험을살려 뛰었다 진짜 공연온기분 들기도하고 찐막 피날레로 쌤들중 한분도 공연하셨음 그쌤 예전에도 수학여행때 노래부르신 영상 애들사이에 돌아다니던데 실제로 보니 새삼 되게 잘하시더라 완전 마무리하고 나서 주변 뒷정리하고 반별로 차례지켜서 나가는데 우리반에 학생회하는애들 중 한명이 말을걸더니 이따 방에서 놀건데 너도 올거냐며 그애랑 대화 처음해봤는데 놀랐다

#716 2024/12/15 14:42:20

가겠다고 하긴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까 나만 부른건지 우리방 애들을 다 부른건지 헷갈려서 고민을좀하다가 그냥 애들이랑 같이갔는데 걔네방으로 오란얘기가 아니라 반애들 다 한방에모여서 놀자는거였음을... 이미 다른방애들 많이 모여있다길래 그방가서 쌤들이 시켜주신 피자 모아놓고 앉았다

#717 2024/12/15 14:50:54

놀자해놓고 막상 분위기가 묘하게 어수선하길래 조용히 상황 살피니까 몇명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데... 아니 방금까지 다 웃고있다가 그새 언제 싸운거지 사람많아서 방 두개로 나누게됐는데 중간에 다른방애들 들어와서 싸운거 관련해서 짧게 얘기하고 밖에 나가서도 얘기좀하고 그러는상황에 갑자기 쌤도 들어와서 잘놀고 정리잘하라고 하고가심 공교롭게도 문이랑 가까운위치여서 초인종 울릴때마다 거의 내가 문열었다

#718 2024/12/15 14:56:32

다음날은 전날에비해 느지막히 일어날수 있었다 그래봐야 7시였나 6시반이었나 이른아침이었지만 박물관가서 구경하면서 다니고 있었는데 전시 끝무렵에 시대가 비교적 근세로오니까 담임쌤이 주변 애들한테 우리땐 이런거 실제로썼었다고 설명하시는게 들림 스치는김에 나한테도 잘 보고있는지 물어보시고

#719 2024/12/16 08:41:00

역시 반애들은 또 어느샌가부터 보이지않았고 난 혼자 전시실나와서 애들 아직 안나왔나하고 밖에서 기다렸다 의자있는쪽에 쌤들하고 애들몇명 모여앉아있는데 거기 그냥 끼어있기가 뭐해서 멀찍이 서있었음 근데 다른반쌤이 일어나서 나한테 오시더니 사탕을주심 너무당황해서 괜찮다했는데 계속 받으라하시길래 받음

#720 2024/12/16 09:31:54

아침먹은지 3시간이 채 안됐는데 뷔페로가다 애들이 많으니 혼란스러워서 일단 무작위로 앉았는데 반애들끼리 앉은 테이블에 자리있다고 애들이 불러서 옮김 음식은 그런대로 무난했다 중간에 옆에앉은애들이 말도걸어줌

#721 2024/12/16 10:30:11
식사제외 공식적으로 마지막활동은 무슨 홀로그램?체험관 같은데였음 비주얼아트랬나 무튼 그런게있음 혼자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사람들 줄서있는데 따라

식사제외 공식적으로 마지막활동은 무슨 홀로그램?체험관 같은데였음 비주얼아트랬나 무튼 그런게있음 혼자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사람들 줄서있는데 따라서고 할거다함 근데 초반에 송출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바닥에 컴퓨터화면 아이콘이랑 그런게 막 떠있길래 웃겨서 사진찍음

#722 2024/12/16 12:33:00

중간에 줄서는데 앞에 과일이랑 다른 아는애가 있는거야 과일이가 먼저 나 알아보더니 너 왜 혼자 돌아다니냐고 찍고나서 내차례때 사진이랑 영상도 찍어줬음 저쪽에 동아리차장포함 옆반애들 있다고 알려줘서 가볼까했는데 걔네도 같은반끼리 노는데 나만 끼어있기 뭣하기도 하고 사실 굳이싶어서 계속 혼자 다녔던것같다

#723 2024/12/16 12:39:42

다보고 기념품샵 들어감 아무생각없이 다봤으니 나가야지 하고 가려는순간 멈칫하다 집결시간까지 꽤 여유있어서 바깥에 지금 쌤들말고 거의 아무도없는데 나혼자 그사이에 우두커니 있는걸 상상하니까 좀더 있다 나가는게 나을것같았음 기념품하나 골라서 줄서서 계산하고나니까 시간 금방 가있더라

#724 2024/12/16 12:53:34

원래대로라면 바로 밥먹으러 가는거였지만 첫날 첫일정에 바다 얼마 못보고 이동한거때문에 아쉬움이 있어서 다른 해변으로 한번 더가는일이 추가로 생겼다고함 얕은 물가에 돌다리같은거 있어서 그거밟고 멀리까지 한번 찍고왔다 건너편에 조형물보고 저게 진짜 멋있는건데 다들 바다만 찍냐며 쌤이 불평조로 얘기하시니까 반장이 쌤앞에서 조형물 사진찍더라

#725 2024/12/16 13:05:55

그다음에 이제 대충모여서 여행지에서의 마지막식사를 하고 근데 그것도 저녁인데 점심먹은지 또 몇시간 안지난 상태였음 일정이 일정이니 어쩔수 없겠지만 위장을 너무 혹사시키는거 아닐지... 버스 옆자리애랑 다른애들이랑 한테이블에서 먹었는데 역시 내가 좋아하진 않는메뉴인데다 배가 고프지도 않아서 사이드만 먹었다 먹고있는데 자꾸 밥그릇이 지혼자 움직여서 놀랐음

#726 2024/12/16 13:09:53

여행동안 애들 순수한모습이 은근 보여서 좋았다 반장이야 뭐 항상 순수하지만 다른애들도 버스 출발할때 밖에서 다른학교 애들이 인사하니까 같이 손흔들어주는 애도 있었음 레크리에이션때 했던것도 그렇고 그일로 나랑 애들이랑 친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애들끼리는 아마 확 친해지지 않았을까 그냥 나도 정이좀 생기기도했고

#727 2024/12/16 13:14:35

공항가서 비행기 탑승할때까지 1시간이었나 있어서 애들 또 면세점에서 쇼핑할거 하라고 풀어놓으셨다 저기 한참앞에 적었는데 내가 틴트가 없어가지고 틴트도 사고 또 내 욕심으로 손목시계도 하나 괜찮은거로 갖고싶어서 관련구역 찾아서 보는데 둘러만봐도 다 비싸보임 시계는 아무래도 내돈으론 무리고 틴트사러 들어갔더니 그매장엔 틴트는 없다길래 또 방황하게되

#728 2024/12/16 13:33:46

우리학교애들 가는방향이 보이길래 무작정 따라가보기도 하고 시간 좀 촉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할게없었다 지나가다 담임쌤 마주치니까 이번엔 길 잃어버린줄 알고 걱정하시더라 근데 쌤 전에입던 그 이상한옷 수학여행때도 입을거라 하시더니 진짜로 3일내내 한번도 안갈아입으실줄 몰랐음

#729 2024/12/16 22:49:15

비행기 탑승했는데 돌아갈때도 반장이랑 옆자리였다 내가 창가자리라 승강장의 저녁 풍경이 잘보였고 이륙 기다리는동안 반장이랑 간식산거 나눠먹으면서 얘기함 반장 피곤하다면서 가는중에 혹시 어깨에 기대더라도 이해해달라고 꼬옥 안아주면된다고 하더라 출발할때 넓은 들판주변에 노을이 져가면서 어두워짐에 따라 작은 불빛들이 총총히 나타나는게 예뻤다 반장이 영상찍자고해서 달리는것부터 이륙하기까지 영상도 찍음

#730 2024/12/16 22:54:49

반장은 실제로 잠들었고 내려서 정신좀차리고 짐찾고나니까 쌤은이미 개빨리집가심 종례도 없다하고 바로 마치라길래 다들 그대로 흩어짐 부모님이 데리러와서 엘베타고 주차장가는데 아는애들이랑 같이타서 걔네가 작게 손인사해줌

#731 2024/12/16 23:10:53

여행을 다녀온 직후면 언제나 그렇듯 그곳에서 모든 게 멈추었으면 어땠을까 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그 2박3일뿐 아니라 지난 1년 혹은 입학한이래 2년 혹은 살아온 삶의 전부가 이미 건너온 먼 시간이자 다시 잠든다해도 이어 꿀 순 없는 꿈이 되어버렸다

#732 2024/12/17 00:23:12

생각해보니 금요일에 일이 더있었네 시험끝나서 오랜만에 반애들이랑 밥을 같이먹었는데 회장이었나 부회장이었나 암튼 선거 나가는애가 나한테 공약 어떠냐고 선거유세 포스터 보여줌 그애랑도 사적으로 대화해보는거 처음인데 뭔가 순해져서 커여웠다 우리반에 유독 선거 나가는애들이 많은건 기분탓인지 기말 전에 체육부장도 추천인 명단에 서명해달라고 하기도하고

#733 2024/12/17 06:35:47

어제 아침시간에 동아리 모여서 학예제 마저 준비하는데 갑자기 그공간에 수업이 있다는거야 이미 일부는 세팅다해서 뭘 덕지덕지 붙여놨는데 그걸 뭐 떼는것도 불가능하고 해서 치울수 있는것만 급하게 치우고 부장이 칠판에 사과문 작성하고옴 나중에 다시와서 보니까 그밑에 괜찮다고 답글 여러개 달려있었음ㅜ

#734 2024/12/17 06:44:16

학급비가 쌓여서 학기말인 지금시기에 써야했는데 회식을 하고싶었으나 날을 잡으려니 시간이 애매해서 어제 쌤이 다같이 편의점데려가서 각자 금액대로 사오는걸로 했다 편의점음식이라니 참 아쉬움은 있지만 반애들 그거얼마에 신나가지고 음식 골라오고 금액 맞추려고 애쓰는게 재밌었음 고등학생인데 아직이렇게 순수한게 얘네만이런가 다들 이런가 난 우리학교 애들이 좋다

#735 2024/12/17 07:07:03

근데 그렇다고 돈이 적은게 아니었던게 음식을 최소 5개 한무더기로 쌓아야 할당된 금액이 채워져서 애들이 산것들모아서 탑쌓고그랬다 당연하게도 이걸 하루만에 다먹을수있는 사람은 없고 난 급식 맛없는거 나올때마다 며칠에 걸쳐 나눠서 먹기로함 샌드위치 두개 붙어있는건 저녁에 차장이랑 나눠먹고 과자는 동아리애들 노동하면서 먹으라고 줬다

#736 2024/12/17 07:10:45

물품배송 관련해서 문제가생겨서 부장이랑 교무실 갔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어째선지 쌤들이 나한테 폭발적인 관심을보이다 우리 의논하고있는데 한국사쌤이 저쪽에서 오시더니 나한테돌진해서 시험점수 확인하자고 하시길래 부장한테 먼저 일처리 하고있으라고 했는데 걔는 또 그걸 옆에서 날 계속 기다렸음...

#737 2024/12/17 07:15:33

담당 선생님을 찾아야돼서 여러분한테 물어물어 다녔는데 어느 한구역으로 가니까 상담쌤이랑 영어쌤이 계셨음 보자마자 두분다 몰려와서 갑자기 내칭찬을시작하심 얼굴이 점점 귀여워진다.하고 그 웃는표정은 알고 짓는거냐 하시고 그러다가 그 담당쌤의 행방을 여쭤봤는데 알고보니 바로뒤에계셨음

#738 2024/12/17 07:19:42

오류난거 주문을 지금 다시해도 제시간안에 올지 불분명하니까 근처에서 관련 업장을 직접 찾아가야 될것같다고 예산 받은걸로 결제해야되는데 현장결제는 가능하긴 하다고하심 다만 쌤들중한분이 동행해야되고 이런저런 번거로운 절차가 수업종 쳐서 그분이 마무리 해주시기로하고 교실돌아감 복도 오갈때도 다른쌤이 또 부장한테 아는체하고 공부잘하고있냐 하셨는데 도중에 몇번씩이나 옆에서 갑자기나타나서 말을거셔서 애가 매번놀라는데 웃김

#739 2024/12/17 07:46:42

맞다 시험끝난 다음날에 자리 바꿨는데 이번엔 마지막 달이니만큼 따로앉는애들 없이 다 짝으로 앉기로함 근데 우리반 인원이 홀수라 3명이 같이앉는 줄이 생겼는데 그게 내가되다 뽑는방식이 그 짝에맞는 인물?뽑기 로미오와 줄리엣 이런식으로 했는데 쌤들 둘이 엮은것도 있었음., ,

#740 2024/12/17 07:48:51

어젠 그리고 현장결제 하기전에 차장이랑 미리 답사를 갔었거든 저녁먹고 바로가서 그렇게 늦은시간도 아니었는데 문을 닫은거야 제품 질을 보고 업체를 선정하려했으나 그관계로 결국 애들끼리 그냥 투표로 정하는걸로

#741 2024/12/17 08:36:42

비행운을 반쯤 읽었는데 장을 거듭할수록 이야기의 배경이라든가 감정의 흐름이 바닥에서부터 점점 이륙하는 느낌이 든다 중간쯤 왔으니 이번이 정점이고 다음 장부터는 착륙일까

#742 2024/12/18 08:31:43

시험도끝났고 곧 방학이라고 애들 들떠있다 야자시간 전에 교실 불다꺼놓고 귀신놀이하고 크리스마스 풍선사와서 놔두고 임원 선거운동 열기도 한몫하려나 이번주부터 아침에 후보들 나와서 등굣길에서 하던데 옆에서 리코더불고 우쿨렐레치고 하는쪽도 있더라

#743 2024/12/19 07:10:54

진로시간에 2학기 내내 준비한 프로젝트를 드디어 발표했다 작년에 했던게 반응은 좋았어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중간에 계획 틀어지기도 하고 제대로 안된게 없진않지만 그래도 결과물을 ppt에 모아보니 되게 그럴듯해서 뿌듯하더라 내가 고등학교에서 확실히 만족스럽게 수행했던 조별 프로젝트가 작년에한 과학 프로젝트랑 이거 해서 양대산맥으로 봐도 무방하다

#744 2024/12/19 13:20:34

선정한 업체에 나랑 1학년 후배한명이 같이가고 쌤들 2명 동행하셨다 교무실앞에서 기다리는동안 그애랑 얘기하고있었는데 쌤들 안오셔서 생각해보니 우리가 교무실에 들어가야 되는거같아서 늦었다고 혼남; 종례 늦게끝났다고 임기응변했다

#745 2024/12/19 13:22:17

가는동안 되게 많은얘기를 했는데 다 기억나진 않고 내가 좋아하는 밴드 걔도 안다고했고 취미라든가 좋아하는거 뭐있냐는둥 사소한거 많이 문답처럼 했었지 전에도 계속 그친구가 나랑 친해지고싶다고 그랬는데 본인이 워낙 활발해서 친해지는데 아무런어려움이 없었다고한다 나도 모르는 2학년이랑도 몇명 아는사이래서 인맥 넓구나...라고해줌

#746 2024/12/19 13:25:42

이번 1학년들 재능도 많고 능력도 좋아서 우리보다도 믿음직하다 동아리 부스 준비도 완전 순조롭게 진행돼서 어제쯤엔 거의다 모양이 갖춰졌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그럴듯해서 놀랐다 업체 들어가서도 결제건은 쌤들이 하시니까 우린 문앞에서 얘기 계속하고있고 맞다 차에서 내렸을때 나이드신 쌤한분이 근처 관리자분한테 내가 본인딸이라고 구라치심

#747 2024/12/19 13:28:20

그날 할일은 거기서 끝내고 다음날에 처리 완료되면 또 가지러가기로 했다 나와서 이제 다시 학교가야지 하는데 쌤들이 우리보고 얼른 학교가~ 잘가~ 이러더니 차에 오르시는거임? 저희는요? 걸어가라고 하시는거임 뭐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전에 차는 떠났다 두분다 그대로 퇴근하신듯

#748 2024/12/19 20:03:27

불행중다행으로 같이간애가 학교까지 가는길을 안다고해서 걔만믿고 따라갔더니 순조롭게 갈수는 있었음 아니 근데진짜 너무들하신거 아닌가 전혀 알지못했던 사실인데 둘이 걸어가면서도 얘기 계속하고 중간에 부장한테 전화도하고 학교근처에 간식 파는데있어서 나갔다오는김에 그것도 사먹었다 도착하니까 바로 석식시간 종치더라

#749 2024/12/19 20:06:55

솔직히 간식도 거의 방금먹었고 뭘 더먹을까말까 망설였는데 학급비로 샀던걸 그때 안먹으면 상할것같아서 먹음 복도에서 먹는데 옆반의 유명한 문학쌤마니아가 나타나서 말을걺 전에도 한두번정도 대화해본적은 있는데 그때도 그애가 정말 아무뜬금없이 와서 자연스럽게 말건거였음 진짜 아예 모르는사인데.뭐지

#750 2024/12/19 23:05:33

어젠 또 융합수업했는데 올해부터 교내제도가 바뀌어서 예비고3인 우리는 말만 융합수업이고 각자 보충하고싶은 과목 선택해서 세특 점검하는거였음 난 미술이랑 국어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걍 국어했는데 오전시간엔 그냥 영화보여주셨고 오후에 담임쌤 들어오셔서 각자 세특 확인하고 선택적으로 쌤한테 가서 수정할거나 원하는바를 말하라고

#751 2024/12/19 23:08:00

난 정시파라 생기부 필요없기도 하고 딱히 문제는 없어보였지만 좀 생각해보다 보니까 궁금한거 생겨서 앞으로나감 수행평가 글 썼던것들중에 심화탐구할거 없을.까요 그랬더니 쌤이 하지말라고하심 이미 글자수 꽉차있다고 수학공부나 하고 실기나 열심히하라고하심 자리로들어옴

#752 2024/12/20 06:29:23

성적표 받았는데 뭐 유의미한 변동은 없었고 그냥 전과목이 평소 내 수준대로 나온듯 다만 한국사가 이번에 난이도가 헬이어서 등급컷이 낮았는데 그거에비해 높게나온 편이라고할까 평균점수의 1.5배에서 두배 사이정도

#753 2024/12/20 06:34:37

그 업체갔던날 저녁에는 칠판에 부장얼굴 낙서하고 치렁치렁한 반짝이 장식있었는데 그거 부장한테 얹어서 부.꾸 하다가 간식 배달왔다길래 마침 근처라 우리반거 갖고올라감 내가 들고가본건 처음인데 혼자 들어서그런가 계단 오르니까 힘들더라

#754 2024/12/20 07:06:49

어제는 오전시간 내내 또 세특 작성하고 진학 프로그램 다음주에 할거 설명듣고 점심시간 이후에 계속 부스공간에 있다가 종례하러 올라가는데 가는도중에 쌤이랑 마주침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폰켜서 작가이름 작품이름 검색하라고 하시는데 쌤한테 오랜만에.개인적으로.책추천을 받음

#755 2024/12/20 07:09:59

부스 세팅은 어제로서 완성되었다 오늘이 학예제 당일인데 곧 학교도착하면 마지막 정비하고 최종으로 끝내면됨 이번이 작년보다 훨씬 빨리끝난데 비해 퀄리티는 훨씬높아서 효율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사실 내부공간 구상단계에서 우리 넷이 지들하고싶은거 다때려넣어서 좀 난잡해지고 일도 많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전혀아니네

#756 2024/12/20 07:13:29

어제 막판에 업체앞에 같이 방임됐었던 후배랑 둘이 남아있었는데 방명록 적는곳에 미리 짧게 문구써놓고 걔가 되게 신나하면서 내얼굴에 스티커도 붙여줬다 후배랑 제대로 대화해보는거 자체가 처음인데 심지어 친해진것도 신기하고

#757 2024/12/20 07:53:59

5월달엔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수행평가가 휘몰아쳤고 국어 발표과제도 그때있었고 글을 진짜진짜 많이썼다 학교에서는 바로 며칠뒤에 체육대회라 맨날 연습하고 학원에서는 올해도 실기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발표과제 난 첫째시간에 했는데 마지막시간에 쌤이 음료수사주심

#758 2024/12/20 08:13:18

체육대회 연습하러 나가려고 화장실에서 선크림 바르고있었는데 옆에서 손씻던애가 갑자기 말을걺 정말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음 걔가 그 문학쌤마니아였음 그때가 첫대화였다

#759 2024/12/20 17:58:23

체육대회때 애들이 응원풍선 가져오고 플랜카드도 만들어옴 전학년 자매반으로 뭉쳐서 다같이 경기하는건데 당연하지만 대부분 3학년 선배들이 지도하는가운데 의논해서 전략세움 뽑기이벤트도 역시 있었고 우리반애 한명이 당첨됐었던가 아이스크림에 솜사탕기계까지 들여와서 쌤들이 솜사탕 만들어주심

#760 2024/12/20 18:00:56

솜사탕은 쌤이 만들어주기도 하고 학생이 직접 체험도했는데 내가 만들때 은근 형태가 안정적으로 잡히니까 만드는법 가르쳐주시던 윤리쌤이 너 여기서 알바할래? 하셨다ㅋㅋㅋ 솜사탕이랑 아이스크림 각2개씩이나 먹었음 당뇨오져

#761 2024/12/20 18:03:46

점심시간에 작년 반애들끼리 모여서 사진찍기로 해서 운동장에 정해진위치에서 열몇명 만났음 그때까지만 해도 과일이도 있고 자퇴희망자도 있었는데 전학간 애들빼고 반전체 다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못오는애들도 있어서 있는사람들만 찍었다

#762 2024/12/20 21:43:47

작년처럼 댄스팀들 축하공연하고 전에 안했던건 쌤들과 함께하는 쪽지 이어달리기 우리반쌤도 뽑혔는데 쌤이 뽑히자마자 벌떡일어나서 운동장스탠드 아래로 냅다 뛰어내리심. 꽤 높을텐데... 그 여파인지 뽑은학생이랑 달리기하던중 걔랑 서로 발이얽혀서 넘어지심 그러게 괜히 멋부리신것 같다

#763 2024/12/22 22:53:39

근데 반애들이 완전 착하고순수한게ㅋㅋㅋ 쌤하고 같이다친애하고 의무반가서 치료받고 쌤 돌아오실때 다같이 맞춰가지고 선생님 괜찮으세요??! 하고 외치는거 그뒤에 뭐 어떻게됐었지 그게아마 마지막 경기였고 최종결과 발표했는데 우리반이 뒤에서 2등함 시상도 못했고 상금한푼 못받았다고한다

#764 2024/12/22 22:58:01

즐거웠으면 된거지 힘들긴했지만 끝나고 자매반이랑 사진찍고 우리반끼리만도 사진찍고 윤리쌤이 젊으셔서그런지 인기가 완전많아서 애들이 윤리쌤이랑 사진찍으려고 줄을 서있더라

#765 2024/12/22 23:01:47

그시기에 저녁시간에 하는 독서행사도 했었고 일정이 빡빡했음 10일가량 진행하는 행사인데 시간되는날 선택해서 도서관에서 책읽고 감상평나누는 활동이었다 1학년때도 했었는데 난 그때 참가를 못했기때문에 이번에 내 새로운 신조가된 학교에서 뽑아먹을거 다 뽑아먹고 가자는 마인드에 의해 참가안해본 행사들을 올해는 도장깨기하겠다 하고 개무리프로젝트를 하려고 한것임

#766 2024/12/22 23:04:47

계획은 그렇게 했지만 이번에도 체력이 문제였기에 2학기 들어서는 모든 행사에 참가할수는 없었다 그렇게 결국은 발도 들여보지 못한 누릴수 있었던것들을 남겨두고 떠나는거지 내년의 학년특성상 올해까지만 가능한것도 많았는데 떠올릴수록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제 체력핑계 대기도 지쳤다 어쩌면 정신문제일 수도 있고 아무튼 지금의나는 현저히 모자라다 이상에 닿기에는 아직 한참은 글렀다

#767 2024/12/22 23:20:50

반장이랑 짝이었을때 하루하루가 소소하게 재밌었음 반장이 너무 웃겨서 일화를 하나 적어보자면 고전읽기 시간에 책상에 낙서한거 바다풍경 묘사한부분 보고 용이랑 고래 그려놓고 쌍견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게아마... 다른 의미였을건데 개 두마리 그리고 심지어 그걸 수업시간내내 연필도아닌 네임펜으로 책상에다 벅벅그리면서 계속 나보고 보라고해서 정신은 되게없었는데 재밌어서좋았음ㅋㅋㅋㅋ

#768 2024/12/22 23:26:38

짝되기전에도 반장이 나한테 유사구애를 장난식으로 했었는데 내가 걔 뒷자리였을때 앞에서 하트그려서 보여주고 체육대회 연습할때는 줄지어서 손잡고 해야하는 종목이 있었는데 다른애가 내손 잡으려고 오니까 내가 레주 손잡을거야!!!!!!!! 이래서 왜이렇게 나한테 집착하냐는 말들음 초반엔 얌전하고 그냥 전형적인 반장다운? 원만하고 성실한 그런앤줄 알았는데 성격 둥글둥글한건 여전하긴 하지만 괴짜모습이 점점 탈을벗고 드러난듯

#769 2024/12/22 23:30:23

스승의날이라 동아리 애들끼리 담당쌤(미술쌤)한테 뭔갈 해드리자고 했었음 계획자체는 한달전에 했는데 대충 해놓고 딱히 정해둔건 없어서 그때 세운바로는 쌤 초상화 그리기.인데 이제 온갖괴상한 컨셉과 나름의 신격화 및 숭배의식을 곁들인 이렇게 말하니까 진짜 이상해보인다 이상한건 맞았지만 그 안들은 시간관계상 거의다 폐기되고 평범하게 롤링페이퍼로 대체했음

#770 2024/12/22 23:55:21

휴일 저녁에 영화를 보러갔었는데 나오니까 비가 쏟아지고 우리는 우산이 없어서 영화관안에 갇혀서 망연자실하게 있다가 좀기다리니 그쳐서 무사히집감 영화 되게좋았다 이렇게 내 새로운취향을 또 알게되고

#771 2024/12/23 00:11:13

동아리에서는 책읽고 보고서쓰는거 하는데 우리조가 책을 개두꺼운걸 골라서 그걸 전체를 다읽을수는 없어서 서너명있는 조원들끼리 파트를 분배해서 읽고 정리한다음에 본인 파트를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1학기 끝날때쯤 읽은내용을 집결해서 보고서 완성했는데 사실상 응용에 가까웠음 책 자체에대한 보고서라기보다 책을 활용해서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신념을 표현하는

#772 2024/12/23 10:30:44

개불편하고 핏도구리고 색감도구린 하복셔츠 대신에 생활복이 나왔다고해서 여름을 편하게 나기위해 교복점에서 생활복이랑 하복치마를 샀다 치마사는건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작년에 애들보니까 너무 편해보이길래 학교 마치자마자 미리 주문한거 받으러가서 즉석에서 갈아입고 왔는데 작년 애들 단톡방에 갑자기 불이 들어와있는 거임

#773 2024/12/23 10:34:08

작년 담임쌤이 예고도없이 학교에 출몰하셨다고 해서 어디지 하고 운동장쪽 휘돌아보다가 찾아갔더니 쌤이랑 음악쌤이랑 벤치에 앉아계시고 애들은 산상수훈받듯이 둘러있었음 미묘하게 대립구도같기도 하고 너무 한쪽에 몰려있는거아냐 웃겼던건 애들은 힘들어서 다죽어가는데 쌤이 애들보다 안색이좋으심

#774 2024/12/23 11:26:30

애들이 각자 한탄할거 다하고 모였으니 또 단체사진찍고 음악쌤 커피타러 가신사이에 쌤은 벌써 간다하시는데 밥사달라고 졸라도 계속 안된다하면서 반전체 다오면 사준다하심 마지막으로 학교안 복도 통과해서 출입구로 나가는데 이번에도 나한테 가볍게 툭치면서 공부 잘하고있지? 하셨다

#775 2024/12/23 11:31:53

그다음날 주말엔 미술입시생이라면 치르는 연례행사 실기대회 나가러 서울감 두번째 하는거라 직전까지도 훨씬 안떨렸다 거의 학교가는 시간대로 일어났던것 같다 책가져가서 기차에서 읽고 올라간 당일에 바로 시험치는거라 도착하자마자 카페에서 점심먹고 시험장들어감 떨리진 않았다지만 그거랑 별개로 망친건 마찬가지였다 내가 무정물은 그릴줄알아도 살아있는 생물을 진짜 못그리는데 하필 내가 치는날에 동물이 소재로 나올게뭐야

#776 2024/12/23 12:30:46

입실을 무슨 시험치기 1시간전에 하고 끝나고나서도 자리 정리하고 짐챙기고 화장실가고 한것때문에 거의 5시간을 학교안에 있다가 나와서 바로 저녁먹으러감 시내를 거닐면서 식사할만한 곳을 찾는데 어쩐지 잘 보이지않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니까 영업중인 가게가 있었음 너무 외진곳에 있고 음산하다고 할까 문도 닫혀있고 그래서 영업끝난줄 알았는데 들어갔을때도 괜히 좀 무서운 느낌이었지만 지금와서 나가기엔 늦은것같았다

#777 2024/12/23 12:33:55

안이 되게 어둡고 사람도 우리빼고는 저편에 앉은 커플인가? 남녀한쌍뿐 차라리 그사람들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덜무서웠다고 할까 내가먹은건 그래도 먹을만은 했지만 엄마는 더 못먹겠다며 수저를 내려놨다 나와서 엄마가 다른데 갈걸그랬다 하는데 솔직히 나도 후회했음 음식맛이랑 관계없이 분위기가 그래서 불편하긴 했거든

#778 2024/12/23 12:38:15

산책할겸 근처 관광지 둘러보다가 숙소로 갔다 그날 묵은 그곳에서 인생 처음으로 바퀴벌레 실물을 목격함 엄마가 엄청나게 비명을지르고는 로비에 전화하고 난 걔가 움직이는게 신기해서 영상찍음 더듬이가 막 움직이는데 더듬이로 방향찾는건가 속도도 엄청빠르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함

#779 2024/12/23 12:40:08

잠시뒤에 되게 순하고 귀여운인상의 직원분이 오셔서 우릴 내보내더니 신발을벗어서 바퀴를 과격하게 때려잡으시고.다시 순한표정으로 돌아와서 거듭 사과하시더니 방을 바꾸고 무료 조식권을 주는등의 조치를 취해주심

#780 2024/12/23 12:45:25

엄마는 트라우마생겼고 다음날 미술쌤이 추천하신 전시회를 갔다가 오후쯤 집에오는 기차를탔음 노래듣다가 피곤해서 잤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운행 중간중간에 몇번씩 지연이돼서 60분넘게 지연돼있더라 난그냥 자다일어났는데 기차를 한시간 더타고있어서 당황함... 금액 환불받고 집에 오긴왔는데 진짜 무슨영문인지 모르겠다

#781 2024/12/23 13:09:12

학교 독서행사 감상문 잘썼다고 문상받았고 수요일엔 2학년올라온 이래 처음으로 조퇴함 교무실갔는데 쌤이없어서 문자보냈더니 전화와서 기다리라고 엄마랑 통화하시는거 옆에서 듣는데 애가 원래도 핏기가없지만 오늘 더 창백하네요.라고하심 조퇴하고 집에서먹은 토마토죽이 맛있었다

#782 2024/12/23 13:32:17

전에 쓴것같은데 그시기에 코피가 계속터지고 몸상태 쓰레기돼서 한약먹었음 그리고 첫번째상담이 있었고 주말에도 끝없이 학교수행을 했다 동아리에서 외부전시 응모했던건 당첨돼서 그때쯤부터 여름방학까지 전시준비를 하게됐다 그림배치 설계하고 주제도 정하고 동아리소개란도 채우고

#783 2024/12/23 14:32:49

그다음주에 근처 대학축제가 열렸었다 연예인 유명한사람 우르르온대서 애들 다 야자째고 축제감 근데 난 딱히 연예인에 관심없고... 축제는 좋아하지만 어차피 같이갈사람 없으면 그리 재밌진 않을테니까 혼자남아서 공부만 했다 집가서 가족들한테 안놀고 공부했다고 자랑했는데 며칠뒤에 그일이 부메랑처럼 엄마입에서 나올줄 몰랐지

#784 2024/12/23 15:52:12

과학축제해서 체험하러 갔는데 부스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축제 자체가 인기가높아서 예약이며 대기며 꽉차있는탓에 줄을 40분동안 섰다 슬러시만드는 부스에 과일이가 있었는데 되게 바빠보였음 진짜 개빡세게 흔들었는데 몇분을 해도 얼음이 안생겨서 그냥 차가운주스마심 그날 날씨도 덥고 점심을 안먹어서 부스에서도 먹을거 있는곳을 찾게되더라

#785 2024/12/23 15:55:42

과일이 얘기 나와서말인데 그달에 어느샌가부터 그애랑 밥을 같이먹게되었다 반에 친구가 없다길래 옆반애가 같이 다녀주고 있는거같았는데 그사이에 나도 반쯤 끼어서 다녔다고할까 그렇게쳐도 나만큼은 급식 안먹을때도 많았으니 완전 소속된건 아니었다 걔네 둘이서는 요즘도 내가모르는 이야기를 할때가 꽤 있다

#786 2024/12/23 17:13:45

그래도 기존에 같이 밥먹던애들 사이에 껴있는게 그때쯤 나도 은근 불편해졌던 때라 아예 다 다른반인 애들끼리 먹는게 편하기도했고 그러니까 기존애들은 전부 같은반이고 그렇다보니 그들끼리만 통하는말들이 있었던데다 나 자체가 주도적으로 대화에 참여하질 못해서 점점 어색해지고 나는 이방인이자 불청객인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고 하겠다

#787 2024/12/23 18:06:55

과일이랑도 완전 터놓고 지내는사이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때만큼은 걔네보다 편했고 뭐 한번쯤 변화를 줄수도 있는거잖아 몇주쯤 그렇게 밥먹을때되면 걔네랑 먹으면서 얘기도했다 인원이 적어서인지 내가 들어갈 틈새도 조금은 있었으니 한데 걱정인건 과일이가 자꾸 아프다는 얘기를해서 돌아보면 멀리 떠나야한다는 은근한 암시를 계속해서 던진것도 같다

#788 2024/12/23 18:24:39

한달쯤 지나고서였나 과일이가 안보이기 시작했다 한창 같이다니던 애도 이상하게 혼자 다니거나 이전무리에 재결합했고 자습공간에서 학년부장쌤이랑 상담하던게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었다 정말 아무런 예고도 없었기때문에 상상은 나쁜 방향으로 흘러갔음 혹시 최악의 상황은 아닐까 하고 그렇다면 난 어떻게 해야하는지

#789 2024/12/23 18:30:50

>>756 저날 대망의 학예제 당일이었음 아침에 와서 부스 개시직전 완전최종 점검과 마무리를 끝마치고 교장교감쌤들이 먼저 보러오신대서 벽쪽에 일렬로 서있었다 일정이 오전시간엔 부스운영하고 오후에는 공연이었음 다른 동아리는 상주인원 교대하고 그러지만 우린 그냥 전시기때문에 무인으로 자동사냥 돌릴수있어서 개꿀이었다 물론 그런만큼 다소 정적이어서 인기가 그리 많진 않아보였다만

#790 2024/12/24 06:58:10

차장이랑 바로옆 부스를 먼저갔는데 같은반애가 있었음 시작하자마자 들어간거라 첫손님이었는데 애가 확실히 긴장했더라 긴장한거치곤 잘했지만 중간에 뭔가 민망해하기도 하고 그래도 첫손님이 아는애라 다행이라고 하더라 원활한 진행을위해 예약제로 운영하는데도 있었고 원래 식음료 제공하면 안되는데 몇몇 부스만 특별허락받아서 주는곳도 있었음

#791 2024/12/24 09:24:33

귀신의집도 하길래 순서 기다리는데 안에서 비명소리들림ㅋㅋㅋ 들어갔는데 그렇게 소리지를정도로 무섭진않고 손전등으로 여기저기 비춰보는데 저편에 누가 드러누워있음 둘러보고 있으니까 스윽 일어나서 얼굴 들이미는데 이건좀놀랐다;; 귀신들이 내뒤로 줄지어서 계속따라오는데 크게 놀래키진않고 그냥 따라오기만함 재밌었다

#792 2024/12/24 09:30:27

친구가 하는 부스에서 간이롤러코스터 한다고 며칠전부터 화려하게 홍보했음 들어가자마자 부원들 환영해주는데 다들 텐션 개높더라 롤러코스터 한 10초만에 끝나고 거기 아는애들이 꽤있어서 걔네가 괜찮았냐고 피드백 요구하고 2시간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좀 지쳐서 편하게 앉아있을수 있는데 찾아서 키링만들다가 예약한곳에서 전화오고 이번이 작년보다 부스 개수가 훨씬 많아서 신박한것도 많았다 삽으로 흙파서 발굴하는것도 있고 난 안가봤지만 노래방 비슷한거도 있고

#793 2024/12/24 10:24:33

시간 다 끝나가니까 서서히 부스 마감되고 받은거랑 만든거 교실에 정리해뒀다 점심시간 끝나고 대강당가서 공연봄 우리반애들 중에도 오디션 본애들도 많고 본선진출해서 실제 공연한애들도 많은데 대체로 퀄리티가 너무높아서 놀랐다 특히 뮤지컬 한애들 얘넨 다른반이었는데 데뷔해도 될것같았음 왜 연극영화과 안가는지 궁금

#794 2024/12/24 10:26:19

연주하는 악기도 음악 장르도 다양화되고 의외의 인물들이 무대에 서는것도 이를테면 익숙한 반애들이나 작년에 같이 다니던애들 이런애들이 그위에서 공연하고있는게 신선했다

#795 2024/12/24 10:29:16

단한가지 괴로웠던 점이라면 공연내내 쉬는시간 없이 딱딱한 맨바닥에 앉아있느라 끝나고 일어나니까 허리랑다리가 존니아팠음 온몸을 절뚝거리면서 교실 올라갔는데 또 담임쌤이 바로뒤에서 오시더니 작가를 더 추천해주심 근데 이상하게 불안한건 왜인지 본인이 작년 쌤들과같이 바람처럼 사라질지 모른다고 언급하시기도 했고 아무튼 불길하네

#796 2024/12/24 10:30:15

다른애들 말로는 우리 졸업할때 같이 나가시는걸로 알고있다고 그랬는데 그얘기할때 주변 소음때문에 제대로 못들어서 정확하진 않을수도 있음 그래도 내년까진 계셨으면

#797 2024/12/24 11:31:00

점심시간이랑 공연 마치고도 부스공간 가서 되는만큼 정리했는데 점심시간에 치우고있을때 윤리쌤 오셨었다 전에 융합수업때 내가찍은 사진으로 쌤이 만들어주신거 있었는데 하는김에 작은 소품이나 굿즈 두는곳에 같이 전시해뒀거든 그것도 알아보시고 작품도 잘봤다면서 특히 작품설명이 좋았다고 하심 마치고 정리할땐 뮤지컬 했던애가 부원 친구라 치우는걸 구경(?)왔었는데 나보고 계속 사랑한다면서 작품 판매할생각 없냐고 집착광공처럼 물어서 좀무서웟다

#798 2024/12/26 15:31:47

정리 다하고 교실 돌아왔는데 텅 비어있는게 어쩐지 어색했다 1시간 반동안이나 정리했는데 그사이에 애들 다 집에간거겠지 이상하게 좀 외로웠던것 같기도 수학학원 가려했는데 신체적으로 너무 지쳐서 집에갔다

#799 2024/12/27 15:28:26

주말엔 가족들이랑 여행을 갔다 꽤나 먼 거리라 기차를 타는게 나을텐데 아빠가 꾸역꾸역 자차로가자고 해서 아침 9시도 되기전에 출발해서 한 5시간을 이동함 창밖에 눈보라가 치는데 눈을 뚫고 달려서 중간에 휴게소도 갔다가 오후 되어서야 도착함 전시회 계획했던거 보는데 내가 원래 전시를 오래 보는편이라 나오니까 거의 2시간이 지나있었다

#800 2024/12/27 15:31:10

이동시간도 길었고 전시 보는시간도 길었고 해서 생각보다 하루 일정이 빨리 끝난느낌 근처 카페에서 간단하게 뭐 좀 먹고 바로 뮤지컬도 봤는데 끝나고 나오니까 벌써 밤이 되어있었다는 거지 호텔안에 편의점에서 또 뭔가를 사먹고 잘준비를 했다 그날 좀 뭘 많이먹긴했음 배불러서 야식은 먹지말걸 후회했다

#801 2024/12/27 18:18:47

다음날엔 전시회 한군데 더갔다가 백화점 비슷한데 가서 텐동먹고 다시 집으로의 긴여정을 시작하다... 노래듣다가 노래끄고 자다가 깨다가 정신차려보니 휴게소임 휴게소에서 또 뭔가를 퍼먹었고 올땐 눈이 거의 안왔다

#802 2024/12/27 18:26:49

월요일에 학생임원선거함 우리반에 나갔던애는 아쉽게도 떨어졌고... 난 솔직히 상대후보보다 그애 공약이 더 좋았음 실용적이고 좀더 공부에 도움된다고 할까 뭔가 애들이 좋아할만한 느낌이었는데 내 예상이 틀렸는지 득표수 차이가 은근 많이나더라

#803 2024/12/27 18:35:09

회장은 이미 처음부터 누가될지 다들 알고있는 눈치긴했다 물론 그친구가 그동안 쌓아온 업적과 이미지가 있고 실제 일도 잘하니까 신뢰도가 제일 높은건 당연하긴 하고 나도 딱히 걔가 회장되는게 싫은건 아님 그래도 뭐랄까 뻔한 결과보다 기존의 어떤것을 능가할만한 루키가 나타났다면 결과가 좀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804 2024/12/27 18:38:13

그날 또 작가님 한분 모셔서 초청강연했는데 이번에도 나는 모르는 분이었거든 근데 생각해보니 이때까지 우리학교에 강연 오셨던분 대부분이 내가 들어보지못하고 책도 접해본적없는 그런 분들이시긴 했네 그덕에 매번 새로운 좋음을 발견하지만 이번 분은 그간 모셨던 분들 중에서도 나에게있어 큰 울림이 되었다

#805 2024/12/27 18:40:38

책관련 내용보다는 사실 그분 살아오신 이야기에 너무 공감이 많이갔음 본인이 모종의 사유로 남들보다 학업이 늦어지게 되었는데 그로인해 아주 오래도록 자신이 뒤쳐지고 있다는 낙오자라는 인식이 생겨서 열등감에 몸서리치고 고개를 숙인 채 공부에 몰두하는 또래들의 등판이 얄미워보이기도 하셨다고

#806 2024/12/28 20:47:32

어렸을때 우연한 기회로 책을 읽게되어서 그길로 작가의꿈을 가진것도 그거 말고도 정서적으로 나와 동류의 느낌이 묻어나는 감이 있었다 비록 나는 글을 쓰기를 반포기했지만 그런데 그분 얘기를 듣고있자니 글을 다시 쓰고싶다는 생각이 또한번 들기 시작하더라 이걸 어째야하나

#807 2024/12/28 21:03:04

그리고 오늘 안적은내용이 또한가지 떠올랐는데 아마 기말고사 전에 수능 다음주 체육시간이었을 거임 그날도 조 나눠서 순번대로 한명씩 연습했는데 조별 인원수가 꽤 돼서 내차례 오기까지 여유가 있으니까 본인차례아닌 다른 애들이랑 구석에서 떠들었음 반장이랑 체육부장이 갑자기 오더니 나를 벽 모퉁이로 몰아세우고는 조별 프로젝트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 없는지 물어보더라

#808 2024/12/28 21:05:47

니가 아이디어 뱅크잖아 (내가?ㅋㅋㅋ) 이러고 본인들 선정한 주제랑 기존 계획이랑 그런걸 줄줄말해줌 둘다 내 양쪽으로 벽에 손을하나씩 짚고있다가 급기야 체육부장은 다리를 번쩍들어서 발까지 짚음 유연한가보다 어쩌다보니 일진들한테 삥뜯기는 구도가됐는데ㅋㅋㅋ 내가 생각해보겠다 하고 연습하러 가니까 이번엔 다른애한테도 똑같이 하고있었음

#809 2024/12/28 21:10:15

우리반에 다른 미술하는애랑도 모여서 얘기하고 반장이 걔 작품내면 작품 훔칠거라고 하니까 그애가 그럼내가 해외에 17만원주고 살인청부할거야.라고함 그러다가 또 서로 유명해지면 내이름 언급해달라 이런말도 하고 누굴 먼저 언급하느냐를 가지고 서로 싸움 그날이후로 싫었던 체육시간이 약간 기다려지게 됐는데 막상 그시간 이후로는 시험기간이니 뭐니 하고 체육수업을 거의 안했다는

#810 2024/12/28 21:23:45

학예제 전날에는 수학학원 가다가 오랜만에 그 활발한애를 만났다 헤아려보니 못본지 그새 한달이 넘었더라 사정은 그애가 학원오는 타임을 바꿨는데 그게 나랑 아예 어긋나가지고 그동안 얼굴조차 볼일이 없었는데 그날은 예외적으로 내가 제타임이 아닌 때 가서 만난거였음 횡단보도 기다리는데 누가 등을 치면서 아는체하길래 설마하고 뒤돌아보니 진짜였다는게

#811 2024/12/28 21:27:21

방임후배가 얼굴에 스티커 붙여준거 보고는 오늘 축제했냐 그러고 짧게 인사했는데 알고보니 통화중인거임 통화를하면서 나한테 말을건거야 통화상대가 누구길래 하고 생각했는데 수화기에 대고 내가지금 누구 만났게? 하더니 갑자기 전화를 바꿔주는거야 너무당황해서 버벅거리면서 엥.에? 이러고만 있었는데 누구 목소리더라 떠올려보니 한달전에 수능친 그 선배였다

#812 2024/12/28 21:30:30

그러니까 나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어쩌면 오랜만일수도 있는 시간만에 두명의 안부를 접한셈이지 정말 그땐 좋았다 한때 그애랑 거의매번 같은버스 타거나 내려서 가는길에 마주쳐서 자주 같이 들어가던 때가 있었는데 한참이 지난것처럼 느껴졌다

#813 2024/12/29 10:12:10

학교에서 애들 헌혈해가지고 간식이랑 상품권이랑 한바가지 들고오는데 뭔가 부럽기도 하고 초청강연 중간에 피뽑고 피곤한애들 있으면 일찍 나가도된대서 그말 하자마자 우르르 나가고 우리반은 나밖에 안남음 저 앞쪽에 동아리부장이 앉아서 쿨쿨띠하다가 다 나가는거 보고 지도 나가더라

#814 2024/12/29 10:38:47

다음날은 오전에는 이렇다할 일정이 없었고 다만 4교시에 아재개그에 능통한 쌤이 출몰하셔서 알수없는 이야기를 잔뜩 하고가신것밖에는 점심시간에 반대항 토너먼트식 운동경기가 있어서 응원하러감 경기 끝나자마자 쉴틈도없이 시청각실가서 토의토론 심화발표 듣고 경기하고 발표까지 둘다 하는애들도 있었는데 걔네만 죽어나는...

#815 2024/12/29 11:00:28

이건 작년에도 재밌었지만 올해는 급이 달랐다 팀마다 컨셉도 주제도 다양하고 애들이 연기를 너무잘함 심화발표회라기보다 무슨 뮤지컬보는줄 알았다 시작전에 돌아보는데 동아리부장이랑 눈 마주쳤거든 근데 애가 뭔 저승사자 분장을 하고있는거임 개웃겨서 얼굴보고웃음

#816 2024/12/29 14:13:24

끝나고 그 초청강연 중에 토의토론이랑 관련있는건 올출하면 상품주는 강연들이 있거든 총 6번인데 내가 적었다시피 학교에서만 할수있는 활동을 최대한 해보고자 하는데 작년에 다 못들은게 아쉬워서 올해는 올출했거든 그래서 담당부서 쌤이 명단에 이름 읊으실때 내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며 나갈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냥 넘어가시는거야

#817 2024/12/29 14:15:36

엥뭐지? 하고 너무 당황해서 나도모르게 빠진게 있었나 기억을 되짚어봄 불린애들은 다들 나가서 상품 받아오고 난 벙쪄있는 동안 행사가 파했다 예전에 그부서 다른쌤이 수업 들어오셨을때 우리반에 올출한애들 많다고 이름 부르신거에 나도 분명 있었거든 반에가서 애들한테 물어봤더니 너 누락된거 아니냐고 그쌤이 원래 일처리를 못해서(...) 어쩌다 빠진거라 교무실가서 따지라고 해주더라

#818 2024/12/29 14:21:02

뭐근데... 뭔가... 기분이 굉장히 나빴음 상품 못받는건 상관은 없음 꼭 갖고싶던것도 아니고 그거하나 살돈 없는것도 아닌데 내 존재감이 지워진 기분이었음 이거가지고 또 무슨 과민반응인가 싶지만 그 발표 들으면서도 작년에비해 퀄리티가 너무 높아졌고 담임쌤도 언급하셨듯이 애들이 1년만에 이렇게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는데 나는 또 이번에도 사실 나가볼까 고민했었다가 스스로의 체력을 의심하며 관둬버렸다

#819 2024/12/29 14:28:32

이렇게 계속 무언가를 시도해볼 기회조차 놓쳐버려서 영원히 이자리 그대로 못박히게 되는것 아닐까 고3되면 입시에 집중해야돼서 이런 활동을 할 시간도 기회도 더는 없을테니 결국 내가 중요시하는 학교에서만 할수있는 활동이란건 이번 이게 실질적으로 마지막인게 아니었나 매우 비관적이고 비약적인 사고방식이다만 내가 많이 불안정했다는 뜻이기도

#820 2024/12/29 14:38:51

이제 그런 자책과 자기혐오와 어떠한... 그런걸 잔뜩 하고있는참에 상품까지 누락당하고 나니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내 존재에 대한 의심이 다가온거겠지 근본적 원인은 따로있지만 그일이 촉매가 된 셈 따지진 않았고 그날 야자없어서 다들 집가는틈에 끼어서 학원갔다 학원에서도 내내 멍하고 쌤말이 귀에안들어옴 그렇게 또 한시간가량 버리다가 시간낭비만 할거면 여기있는 의미가없다 싶어서 집옴

#821 2024/12/29 14:42:37

그날은 거의 밤을 샜다고할까 좀 자다가 중간에 깨서 운거지만 샌거나 마찬가지였음 잠이 부족한데다 그 우울감이 가시지않아서 기력이 없었지 그날뿐만 아니라 여행갔다온 날 밤에도 우느라 거의 못잤는데 그땐 또 죽음과 이별에대한 생각 탓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사라져버리면 나는 어떻게 살지 하고 영겁의 시간 후에 나마저 죽는다면 그 순간 어떤 느낌일지 평소엔 이런 생각자체를 잘 안하기도 하지만 하더라도 유독 낮보다 밤일때에 절망에 먹히기가 쉬운듯하다

#822 2024/12/29 14:49:10

매년 크리스마스를 꽤 기대하며 사는편인데 올해만큼 순식간에 아무것도 없이 지나간 적은 없었던것같다 하필 친척집 가기로해서 일찍 일어나야했는데 난 잠을 못잤으니 일어나지도 못하고 가서도 방 한켠에서 처잤음 이전 며칠간의 그런 일들 그런 감정들 그런 생각들이 없었다면 날도 날이니만큼 분명 들떠서 싸돌아다니며 뭐든 하려했을테지만 편하고 익숙한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대할 기력자체가 부족해서 방에서 혼자 기분전환할 겸 다큐멘터리를 본다는게 중간에 잠들었다

#823 2024/12/29 14:55:03

가족들이 깨워서 점심때쯤 일어났고 과일이랑 빵이었나? 메뉴도 잘 기억안나는데 암튼 간단한 식사를 하고 예정된대로 대학로앞에 나가서 많은것들을 했다 바람쐬니 좋더라 다니다보니 제정신이 조금은 돌아왔음 옷산다고 여러번 피팅하는데 직원분이 되게 친절하셨다 그곳은 전에도 자주 갔었는데 항상 친절한 직원들이 있었던듯

#824 2024/12/29 14:57:59

신발도 사고 화장품이 제대로된게 없었는데 드디어 샀다 이제 더이상 화장해도 화장한티안나고 사진찍으면 나만 못나오는것도 끝이려나 생일 지난지 반년이 넘었는데 증사를 찍을수 있을것같다 화장품 사기전에 새로운걸 함 난생처음 귀를뚫었다 사장님이 직접 뚫어주시고 소독제 받아서 왔는데 역시 옷입다가 걸리고 씻다가 걸리면 아프다

#825 2024/12/29 18:38:35

교내상담 티켓팅이 또 안돼서 며칠 지켜봤더니 자리가 나긴났는데 보니까 방과후나 자습시간이 아니라 일과 중인거임 일단 신청은 해두고 곤란하면 나중에 상의해서 옮기든지 하려했는데 어차피 지금 방학 직전이라 수업안해서 걍 가도 될것같긴 하더라 시간 되고 상담쌤한테서 연락와서 교무실가니까 담임쌤 허가받고 와야된다길래 허가서 가지고 나가자마자 쌤을 마주침

#826 2024/12/29 18:45:15

근데 쌤도 나한테 볼일이 있으셨는지 관련 서류들고 계셨음 내가먼저 허가서에 서명해달라 했고 쌤은 그간의 내사정이나 상담 계속 해왔던걸 모르니까 최근에 무슨 일있냐고 하시길래 주기적으로 상담한다고 얘기함 서명 해주시고 서류에 있는건도 짧게 상의끝내고 바로 상담실로 올라갔다

#827 2024/12/29 19:39:36

쓰려고 방금 떠올려보니 왠지 되게 오랜만이었던것 같은데 확인해보니 진짜로 오랜만이네; 계속밀려서 두달정도 지남 늘 그렇듯이 처음은 안부를 물으셨고 나한텐 기쁜소식이 있었다 정신과말이지 전날에 엄마한테 한번더 얘길 해봤었는데 체념한건지 뭔지 그래가자 이래서 드디어 상담당일날 가게됐거든 말씀드렸더니 잘됐다고 약이든 뭐든 전문적으로 뭔갈 받아보면 훨씬 나아질거라고

#828 2024/12/29 19:55:15

그리고 내가 최근 하고있는 고민들 즉 잠을못자게한 그것들을 털어놓음 살면서 이룬게 없다는것 할줄 아는게 공부랑 그림밖에 없다는 얘기를 했더니 그 두개라도 잘하는사람이 어디 흔한줄아냐며 엄마랑 같은말을 하셨다 그리고 쌤이 상담맡아본 교내의 내 주변인들의 입에서 간간이 나오던 나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주셨다

#829 2024/12/29 20:01:43

머리 쓰다듬으시는 영어쌤이 수업때 내 눈이 반짝인다고 하셨고 또 같은동아리 하는애는 본인 그림스타일이 맘에 안들어서 고민인데 내 그림이 좋아서 부럽다는 말을 했었다고 정작 나는 내 눈빛이나 그림에 만족해본 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난 그애 그림체가 예쁘다고 생각해서 내가 걜 부러워하기도 했다

#830 2024/12/29 20:16:26

그래도 나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나름 있다는건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잠시 잊었던걸까 할얘기는 어느새 더 없는것같았고 상담쌤이 옆에있던 지퍼백을 내밀면서 이거 다른애들이랑도 해봤는데 재밌더라고 보니까 양모펠트를 주시는거였다

#831 2024/12/29 20:16:33

주변애들이 시험끝나고 하는건 많이 봐왔는데 해보는건 처음이라 설명서부터 꼼꼼히 봐야했음 쌤도 익숙치 않으신지 손도 찔리고 모양도 이상하다고 약간 툴툴거리셨다 남은시간은 상담쌤이랑 양모펠트하다가 종쳐서 교실로 돌아왔다 방학때 약속도잡음 내가 자습하러 학교 나온다니까 쌤이 언제한번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하셨다

#832 2024/12/29 20:24:01

야자빼고 바로 약속장소로 갔는데 엄마가 아직이라 혼자서 먼저 접수해놓으러 들어갔는데 당일진료가 안된다는거야 엄마가 찾아볼땐 예약하고오라고 쓰인걸 본적이 없었다는데 아무튼 좀 당황해서 엄마한테 연락하고 날짜 다시잡기로함 방학때가 될것같은데 그날은 그래서 진료못받고 엄마랑 집옴

#833 2024/12/30 07:58:37

금요일에 자습하는데 갑자기 방송나오더니 1 2학년 다 모이라길래 갔더니 교장선생님이 전할말씀 생겨서 예고없이 불렀다고하심 학교 방침 변경관련해서 전달하시고 훈화말씀을 2시간동안 하심 끝나고 바로 대강당으로 이동해서 수학 페스티벌 했다 이것도 작년에 한거랑 같은거임 내가 독감걸려서 제대로 활약못했던 전체적인 틀은 같은데 컨셉이나 세부적인 것들이 바뀌어있었고 문제는 난이도에따라 10점짜리부터 100점짜리까지

#834 2024/12/30 08:01:52

작년의 아쉬움을 이번에 좀 풀수있었다 문제 개수로만해도 2배나 풀었고 90점 100점하는 고난도문제도 풀었음 하나 풀때마다 애들이 겁나 놀라면서 잘한다고 환호해줌ㅋㅋㅋ 수학문제만 있는것도 아니라 중간중간에 국어문제도 있고 넌센스랑 쌤들 어린시절 사진보고 맞히기 이런것도 있었음 쉬어가는 타임엔 몇명 무대위로 불러서 상품주는 게임도 했다

#835 2024/12/30 08:05:52

아깝게 입상은 못했지만 나 개인으로서는 성공을 거둔 날이었다 훅 떨어져있던 자기효능감이 그래도 좀 채워진느낌 내가 생각을해보니 시험끝나고 효능감 낮아진이유가 정법 토의수업할때 잘해서 매번 칭찬받았는데 요즘 정법수업을 안해서 그런것같기도 이런거에 너무 휘둘리면 안되는걸 알지만 내 위치를 잡지 못했기때문에 고작 이걸로 버틸수밖에 없다는것도 안다

#836 2024/12/30 08:24:52

야자시간에 감독쌤이 학기말 상담때문에 안돌아다녀서 애들이랑 교실에서 대놓고 놀았다 반장이 크리스마스장식 반에 사둔거 갖고놀고 학생회 애랑도 대화함 마침 야자하는 애들자체도 얼마 없기도하고 칠판앞에서 낙서하고 게임하고 온갖얘기 다함 하는데 개웃겨서 계속 웃고있다가 보니까 시간도 빨리가서 집갈때도 같이감

#837 2024/12/30 08:40:40

>>788 과학부스 했던날 울었었고 상담쌤 마주쳤고 상담쌤덕에 좀 나아져서 학원에선 비교적 멀쩡했다가 금요일에 다시 침울해져서 학원에서 엎드려 울었던가? 그사이엔 과학시간에 화장품만들기였나 어쩌고 체험하고 아파서 학교행사있던거 참가못하고 집갔고

#838 2024/12/30 13:16:11

점심시간에 밥도 안먹고 할거없어서 학교안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급식실에서 나오던 쌤들무리를 마주침 담임쌤이 밥을먹어야힘이나지.이러고 꾸짖을갈 하시니까 옆에있던 다른쌤이 광경을 보고 크하핰 웃고가셨다 과학실 근처 계단참의 나름 아늑한? 공간을 발견했는데 갖가지 표본들이랑 수업자료같은게 널려있어서 하나씩 보고있으니 시간때우기 좋더라

#839 2024/12/30 16:19:53

>>474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는 이미 쓴대로의 일들이 있었고 나는 내생일날 발표과제들중 가장큰 스트레스였던걸 해냈다 되새겨보니 한 몇년전 이래로 생일날 크게 행복해본 적이 없는것같아 일상에 치이다 보니 그런걸까 하필 생일날 힘든일이 겹쳐서 그런걸까 올해 생일선물은 책이랑 좋아하는 밴드 앨범을 선물받았다

#840 2024/12/30 23:38:30

현충일 전날에 근처 대학에서 진학프로그램 진행하러 오심 특별할건 없었고 그냥 학과 설명듣고 질문받고 그랬던거같다 디자인관련이랑 언어학과? 들었음 근데 확실히 언어 전공하시는 분이 말을 되게 잘하시더라

#841 2024/12/31 08:00:55

동아리 외부전시 그림을 디지털로 그려도 된대서 노트북을 가져갔는데 펜이 작동이잘 안됨... 한 수십번 두들기면 몇번 되긴되길래 매번 두들기면서 하다가 더는 못해먹겠다 싶어서 가족한테 맡겨서 손보니까 건전지가 부족한거였다 건전지 넣는곳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교체하니까 완전 멀쩡해짐ㅅㅂ

#842 2024/12/31 08:08:06

6월달에 진로 프로젝트 조를 미리 결성했다 작년에 방학때다돼서 조짜고 2학기부터 활동 시작했던게 시간이 많이 촉박했다고해서 올해는 일찍하는걸로 하셨다고 본인 전공이랑 희망하는 활동이나 아이디어 있으면 적어놓고 난 일단 적어올리긴 했는데 애들 각자 모이는거 돌아보니까 뭔가 비집고 들어갈만한 틈새가 없는것같았음 정말 불가피하면 혼자해도 된다고는 했는데 좀 그렇잖아 구석에 서서 고민하는데 학기초에 며칠 같이다니던애가 나 섭외해서 데려감

#843 2024/12/31 22:22:55

그다음주 화요일엔 영화를 보러갔는데 집중이 잘되지는 않았던듯 여전히 정신이 많이 고단한 시기였기 때문에 게다가 달이 바뀌면서 반장이랑 떨어지고 지금은 아무 상관없지만 당시에 좀 불편했던애랑 붙게되어서 그 한달동안 전반적으로 상태가 휘청휘청 했었다 그래도 인공지능? 관련 초청강연 오신거 반에서 나밖에 안듣는데 혼자 어떻게든 찾아가서 절반이나마 (반 내부 사정때문에) 듣고 실기대회 나가느라 학원 빠진것도 꾸준히 보충하고 할건 다함

#844 2024/12/31 22:26:37

평일에 미술학원 보충 가게되면 보통 학교 정규수업 마치자마자 이동해서 근처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 때우게 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편의점음식 주에한두번 먹는걸 위장이 버텨줬던것 같네 한번은 퍼렇게 해가 떨어진 창밖을 보면서 식사하다가 가게 안의 라디오에서 라디오헤드의 creep이 나온적이 있었다

#845 2024/12/31 22:30:09

예전엔 약간... 뭐랄까 편의점에 대한 환상이랄지 로망이 있었음 친구들이랑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식사할때쯤 편의점 들어가서 소소하게 먹을거 사먹으면서 앉아서 얘기 나누는거 매체에서도 뭐 그런장면 클리셰처럼 쓰이기도 하고 집밖에 나가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않아 집에서 밥먹던 중학생때까지는 그렇게 친구랑 편의점에서 한끼 때워보는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기도 했다

#846 2024/12/31 22:32:58

지금은 다르지 한 2년쯤 고등학생으로 살다보니 편의점 인스턴트에 아주 살이 절여진 느낌이라 이젠 정말 질리고 물리고 참 지긋지긋하기도 하지 이걸 또 일종의 어렸을적 우상의 붕괴로 볼수도 있겠군

#847 2024/12/31 22:40:32

우상이 깨어진다.라 언급하니 어렴풋한 기억이 꺼내어지는데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여자인 그애는 공부를 정말 잘했었다 특히 어느 한 과목이 특출나서 그애 하면 다들 그과목을 떠올릴 정도 좋아하게 되기 전에는 열등감때문에 괜히 밉기도 했고 난 그동안 헛살아온 건가 하는 자책마저 했었다 고작 13년짜리 인생 주제에 우습게도

#848 2024/12/31 22:45:47

그과목을 가르치는 학원을 나랑 그애가 같은곳을 다닌다는걸 알게됐음 걘 실력이 엄청나게 출중하니까 당연히 나보다 훨씬 높은레벨의 반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한해가 지나고나서 학원에서 이상한 사실을 알았다 워낙 대형학원이라 원생이 많아서 같은 레벨 내에서도 반을 나누거든 그날은 사정상 반이 합쳐지게 되었는데 거기 걔가 있는거야

#849 2024/12/31 22:49:14

괴물이라는 표현을 들은적이 있다 뭘하든 무슨 과목이든 우수한 성적으로 기계처럼 먹어치우는 괴물 걔가 괴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인간이었어 알지 못해서 생긴 판단의 착오였을까 끝맺음이 싱겁지만 지금으로선 이런식으로 서술하는게 기묘한 그 감각을 집어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850 2024/12/31 22:56:19

어제 들었던 진학설명회도 다른듯 묘하게 같은결의 느낌이 전해졌다 난 정시파고 그분들은 수시로 이름난 대학에 합격한 선배님들이라 막 열정적으로 필기하고 그러진 않았지만 알려주시는 공부법만큼은 또렷하게 새겨두려고 노력했음 처음 무대로 걸어 올라오셨을 때 예상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으레 명문대생이라고 하면 아직 고등학생인 애들이 상상하는 범접불가한 경외감이 아니라 그냥 우리랑 같은 사람으로 인간으로 보였던거지 내용을 들을수록 인간미는 점점더 짙게 퍼져갔고

#851 2024/12/31 23:00:55

그러니까 종합하자면 이걸 종합이라고 할수있나? 정제된 결론은 아니다만 살아 움직이는 주체를 멋대로 우상화한다는건 어쩌면 위험하고 상호간에 불편함을 남기게될수도 있다는것? 위대하다고 추앙받는 이들은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순결함 고결함 완전무결함을 강제당하고 아마 억겁의 중압감에 질식해가는 중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852 2025/01/01 21:44:12

6월 말에는 딱히 아무일이 없었던거같은데 그냥 수행도 계속하고 시험기간엔 공부하고 시험직전 주말엔 공부한다고 애들 미술학원 안오기도 하는데 수십번째 달고사는 말이지만 내신이 필요없는 난 정규시간대로 나갔다 얼마전까지 보충 채웠는데 다시 생기게할순 없잖아 거기다 시험 끝나자마자 또 빠지게될 예정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853 2025/01/01 22:03:27

아 맞다 안쓴거있네 스승의날에 담임쌤 부담임쌤한테 롤링페이퍼 썼었음 5월말에 무슨 방사능? 훈련한다고 손목띠랑 비타민 줬다 아직도 그게 뭐였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한국사 진도가 엄청밀린데다 보충할 시간도 모자라서 같이 진도느린 다른반이랑 합쳐서 공강시간에 자습실가서 수업함

#854 2025/01/01 22:03:30

가서 맨앞자리에 혼자 앉아있는데 체육부장이 옆에와서 앉아도 되냐는거야 그러더니 국어 시험범위 공부했냐며 이거 물어봐도되냐고 근데 난 시험공부를 단하나도 안한 상태였기때문에 미안하다함 그때가 체육부장이 처음으로 말걸어준 때였던거같다 그리고 2학기와서 어쩌다 이렇게 대화 많이하고 이번엔 물어본것도 알려주고 그러게될줄 몰랐지

#855 2025/01/02 09:58:35

7월 기말고사 시험기간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꿈을 자주꿨다 끝난날 밤에는 울다가 못잤다고 적혀있는데 이유는 기억안나네 그날 마지막과목 치고 엄마랑 카페가서 점심 먹었는데 뭔가 감정적 변동이 약간 있긴 있었던거같다 금요일엔 학교에서 흉부 엑스레이 찍었는데 이것도 갑자기 왜찍는지 영문을 모른채로 찍고옴

#856 2025/01/02 10:02:47

공연때 생리 안겹치길 정말 간절하게 바랐지만 내뜻대로 되지않았다 입장번호도 이때까지 가본 같은밴드 공연중에 제일 뒤였음 이마저도 티켓 못잡을뻔하다 뒷번호라도 겨우 잡은거라... 이때 간게 수능치기전 마지막 공연이었다 원래는 재작년 12월에 간걸 마지막으로 하려했지만 어떤... 그런일이있었음 그래서 7월 한번만 더가고 끝내기로 했다

#857 2025/01/02 21:31:51

이날 묘하게 운이 안좋았던것 같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나갈준비 하려는데 밤에 폰충전을 안하고 잤나봄 급하게 조금이라도 충전하고 보조배터리 챙김 얼마나있었나 서너시간은 줄 서있었던것 같은데 여름이라 야외에 서있으니까 진짜 힘들더라 이런 한여름에 야외대기는 처음인데 손선풍기들고 양산까지 장착하고 있었음ㅋㅋ

#858 2025/01/02 21:37:27

하도 길게 줄서있으니까 남들 보기에 의아했는지 지나가던 행인분이 여기서 뭐하길래 줄서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오픈하고 앞사람들부터 슬슬 들어가더니 드디어 실내입장함 사려고 생각했던 엠디중 하나가 눈앞에서 품절됐지만 간절한것도 아니고 그냥 있으면사지 정도였고 진짜 원하던건 샀으니 다행이라할까 티켓 발권하는것도 잘몰라서 막 헤매다 겨우찾음 공연장 못들어갈뻔;

#859 2025/01/02 21:45:51

시간 꽤 남았는데 마침 근처에 콜라보카페가 있다길래 가볼까 계속 고민함... 근데 또 완전 가까운건 아니고 애매한거리임 엄마랑 같이 있었는데 엄마데리고 가기도 좀그런거임 그렇다고 혼자가자니 그것도 이유가있어서 어려웠는데 그이유는 기억안나묘 망설이다가 결국 못갔다 한번쯤 그런거 해보고싶었는데

#860 2025/01/02 21:45:55

또 이때까지 한번도 나눔 받아본적없어서 유년시절 마지막 공연이니만큼 그리고 정말 욕심나는게 있었던만큼 수시로 두리번거렸는데 결국 끝까지 아무것도 못받았다는 중간에 나눔하시는분 지나가는거 보긴 봤는데 차마 따라가질 못하겠더라 이런걸보면 아직도 나는 사회에 적응이 덜된건가 보다

#861 2025/01/02 21:57:31

입장줄 설때 사람들이랑 입장번호 서로 물어보면서 자리 찾아갔는데 그때도 약간 무서웠음 물어보는게 무섭진않았는데 스탭분이 내번호 부르실때 앞사람들이 돌아보는게 무서웠음ㅜ 왜그랬던거지 암튼 그건 그렇다쳐도 속이 안좋았음 12월에 간 이전 공연에서도 입장전에 뭘 먹고 들어갔더니 속 안좋길래 이번엔 기필코 아무것도 안먹겠다 다짐했었는데 볕아래서 몇시간을 기다린사람이 어떻게 안지쳐 그래도 공연도중에 쓰러지는것보단 속이좀 불편한게 낫나

#862 2025/01/03 08:25:52

그날 공연은 마지막이라는 말이 도처에 맴도는 공연이었다 나에게도 (수능전) 마지막 어떤 사람에게도 마지막 순간 자체에 힘이 있었다 눈물이 나진 않았는데 이후 며칠간은 침잠하는 기분이었음 사실 아직까지도 가끔 슬퍼지긴 한다 놓아주는것도 단단해야 할수있으니까

#863 2025/01/03 08:50:02

공연장을 나오는대로 기차역을 향했다 5월달에 실기대회 나간것도 그렇고 어디 가거나 돈쓸일이 많았어서 이번에도 숙박비가 생긴다면 쪼들리기때문에 당일치기로 갔다오느라 공연 9시에 끝나고 한밤중에 기차를 타게됨 집오니까 2시더라 학원 보충이 최대한 안생기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더운곳에서 너무 뛰었는지 다음날 학원에서 현기증와서 조퇴하는바람에 그것만큼은 소용이 없어졌다는 사실

#864 2025/01/03 08:53:42

그래도 공연할때만큼은 자신을 온전히 바쳐 즐길수 있었다 컨디션 안좋다가도 조명이 꺼지고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나타나면 즉시 모든게 싹 나아버리는 그 마력도 여전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슬픔과 행복이 서로를 덮어가며 감정을 황홀하게 헤집는 경험이었고 내가 그 자리에 그 순간에 존재한다는 살아있다는 그런 느낌들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865 2025/01/03 09:40:53

일상으로 돌아왔을땐 허무감이 커져갔음 월요일엔 시험점수 확인하고 애들은 시험끝났다고 신나서 별걸다하는데 난 여전히 기분이좀 멍해서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다가 스스로를 어떻게든 다스려봐야겠단 생각에 책을 읽기도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스터디플래너를 삼 원래 폰 메모장에 공부계획 세우고 했었는데 아날로그는 어떤지 궁금해져서

#866 2025/01/03 12:55:08

매 학기마다 국어 수행평가 우수한애들 모아서 전교생앞에서 발표회하는데 난 한번도 해본적없거든 쌤도 안뽑아주시고 그래도 1학기때 담임쌤이 국어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독후감 쓴것중에 100점 받은것도 있고해서 혹시 이번엔 하고 기대했거든 기말고사 끝나고 명단 확인했을때 내이름은 없었다 그 며칠사이엔 부정적인 생각을 너무 많이했다

#867 2025/01/03 13:09:57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일주일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며 학교에선 시간만 때우고 야자는 하지도않고 집에와서도 의미없는 행동만 이유도 모르겠는데 모든게 허무하다는 감정만 있어서 진심으로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할만한건 폰보고 책읽는것밖에 없었다 그와중에 스케줄은 계속 흘러갔는데 차라리 방학직전 기간이라 다행이었다고 할까 바쁠때 정신상태 그지랄났으면 진짜로 모든게 망해버렸을지도 모르니까

#868 2025/01/03 13:19:05

겨울방학 전 융합수업은 명목상으로만 있었고 활동은 안했으니 실질적 융합수업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윤리 미술 제2외국어 이렇게 섞인건데 공교롭게도 전부 작년(24년)에 우리학교 처음오신 쌤들이셨음 전년도 융합수업때 뭐했냐고 사전모집때 물어보셨는데 나랑 같은거했던 미술부 애들포함 몇명이 무에서유를 창조했다고ㅋㅋ하니까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었는지 넋이 나가신듯한 모습이었다...

#869 2025/01/03 20:12:09

그래서 당일날 활동은 윤리 개념설명하고 미술 다큐보고 다큐보는데 애들 자꾸 졸아서 쌤 화나심 점심먹고는 야외수업했는데 학교 화단이나 정원 돌아다니면서 자연물 사진찍으면서 적당히 휴식하는 시간이었다고 할수있다 애들이 윤리쌤을 그냥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런식으로 은근 풀어주기도 하시는점때문에 인기가 더 많은것같기도 나도 동아리부장이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꽃 떨어진거 줍고 하다보니 그시간만큼은 조금이나마 나아진것같기도

#870 2025/01/03 20:37:28

꽃안에 날벌레 기어다니길래 부장한테 보여줬더니 기겁하더라 전에 1학년때 담임쌤 오셨을때랑 같은장소에서 단체사진찍음 거기 언제부터 단체사진 핫플이된거지 실내로 돌아와서는 영화봤는데 뭔가.좀그런내용이 있어서 제2외국어 쌤이 끝나고 애들한테 성교육(?) 해야겠다면서 거의 격분하듯이 얘길하심 내용인즉 미자때 성인이랑 연애하지말라고

#871 2025/01/03 21:33:23

작년에비해 대체로 일정이 빡빡하지않아서 첫날만 뭘좀 한다싶었고 이후 이틀은 그냥 영상보고 노래듣고 종이접기하고 할거 있는애들은 각자 할일하고 그랬음 둘째날엔 미술시간에 부채에다 그림그렸는데 외국어쌤이 펼쳐보시더니 엄청난 데시벨로 격렬하게 감탄을하시는데 너무소리가커서 좀 놀랐다 제2외국어로 시도 썼는데 대충 번역해서 읊어보자면 새하얀 눈은 언젠가는 사라져 나도그렇다

#872 2025/01/03 23:13:35

정신과를 제대로 찾아본게 그시기가 처음이었나 전까진 그냥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아니 애초에 약을 먹겠단생각도 안했었을걸 근데 7월초중순에 이상하게 너무 힘들었어서 융합수업 기간에도 야자도그렇고 점심도 안먹고 미술실에 죽치고앉아서 주변 정신과 검색해봤던게 기억나네 그래도 금요일쯤에 우연히 새로운 흥미거리를 찾은덕에 빠져나올수는 있었다 주말엔 언제 그랬냐는듯 실실 웃으면서 다녀서 가족들이 뭐가그렇게 좋냐고 할정도였으니

#873 2025/01/03 23:30:06

>>850 이번주 월요일로 돌아와보자면 언급했듯이 진학설명회를 했는데 첫시간은 전부 한장소에 모여서 대표 선배님 두분이서 ppt 사용해서 공부방법이랑 전형별 준비하는법 이런거 폭넓게 얘기해주셨는데 마침 같은과는 아니지만 내 지망대학 가신분이 있어서 내가 입시성공하면 대학선배로도 마주칠일 있다는 생각에 비록 수시위주 설명이어도 나름 관심있게 듣게되었다

#874 2025/01/03 23:30:11

또 마침 내가 국어가 전반적으로는 괜찮은데 문학이 약한게 고민이던 차에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도 하위파트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심 선배 왈 문학이 약한건 공부를 안해서 그런거다 뼈를맞음 진짜세게 1학년때부터 독서나 언매는 항상 빡세게 해왔지만 정작 문학 하나만 인강이든 문제집이든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걸 깨달음 현 담임쌤한테 학교수업만 듣고 쌤 방식대로만 그것도 내신 안챙긴답시고 설렁설렁 당시로서는 아니 실은 아직도 문학을 인강으로 배운다는게 읭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함

#875 2025/01/03 23:32:12

아무튼 설명회로 사기도 채웠으니 방학때 문학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 물론 그보다 미적분을 끝까지 떼는게 급선무다만 영어도 단어외우는게 많이 급하다만 지금보니 급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네 좆된걸까

#876 2025/01/07 07:38:16

단체설명회 끝나고는 각자 사전선택한 선배한테 가서 선배한분당 10명이내로 모여서 대학이랑 학과 세부설명듣고 질의응답함 그리고 그때 뮤지컬 했던친구는 역시 연기과지망이 맞았다 중간에 옆에서 대화하는거 어쩌다 들었는데 멋있더라 내가들은 선배는 사실 예체능이 그분밖에 없기도했지만 같은 예체능에서도 되게 생소한 분야라 오히려 끌렸던것같기도

#877 2025/01/07 07:42:20

학기 끝난다고 애들이 반에서하는 마지막 활동같은걸 많이 준비하더라 대부분 반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들인데 지금보니 반장도 정이 많다고할까 진심이 짙어져서 열정적으로 보이는듯하다 아침시간에 마니또뽑고 진학프로그램 끝난 오후에는 롤링페이퍼 씀 나도 나름 형식적인거 말고 정성들여서 썼는데 신기한게 애들 한명한명마다 개별화해서 적을만한 말들이 있었던거...

#878 2025/01/07 21:20:13

예전에 그러니까 중학교때까지는 친한애들끼리만 친하고 반전체규모로 특별한 애정은 없었어서 롤페써도 대충 내년에도 잘지내 이런거밖에 쓸거자체가 없었는데 이번엔 종이 돌리면서 애들 각자의 이름이 보일때마다 개인별로 해주고싶은 말들이 떠올랐다는 거지 이것도 이례적이다 특이하고 정말 좋았다고할까 롤링페이퍼들 모아둔거 보면 안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찢어버리고 싶은것도 있고 형식적인 말뿐이라 애정도 쓸모도 없어서 뒷면에 필기나 낙서한것도 있는데 이건 코팅을 해서 어디 제대로 보관해둘까 한다

#879 2025/01/07 21:23:58

본인거 돌려받고나서 다들 감동이다 어쩐다 하면서 종례 끝났는데 평소와달리 좀처럼 바로 하교하지않고 읽어보면서 써준사람한테도 고맙다하고 심지어 울먹이는애도 있었음 그 시간자체를 나는 좋아하고 있었다 좋았다는 말로밖에는 표현할수가 없네

#880 2025/01/07 21:35:10

그날 저녁에도 금요일이랑 비슷한 구성의 멤버들로 밥도 같이먹고 얘기하면서 같이 올라와서 온라인게임? 했다 마침 그중한명이랑 자리가 가까워가지고 우리자리 근처에 모여서 태블릿 한개에 들러붙어서 영상도 봤는데 애들 피곤했는지 중간에 자기도하고 그래서 금요일만큼 활동적이진 않았지만 그렇게 시간 보내는게 나한테는 역시 생소한 것이었음을 공부 안하고있었고 생산적인 활동을 한것도 아닌데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크게 들지않았다

#881 2025/01/07 21:35:14

중간에 반애들 몇명 모여서 비공식적(?)으로 회식한다고 우리쪽에도 연락했었는데 방금 저녁먹은 직후기도 하고 몇명은 돈도 없다고하고 분위기가 대체로 애매해서 안가고 우리끼리 교실에서 논건데 아쉬움은 남지만 얘네랑 소규모로 있었던것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882 2025/01/07 21:44:26

24년의 마지막 날 학교 대강당에서 전교생이 뮤지컬을 봤고 그날도 애들이랑 밥을 같이먹고 교실에 돌아오니 이때쯤 슬슬 마니또한테 뭔가를 받았다는 애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서로 누군지 추론하고 추궁한다고 여념이없었음 어떤애는 내옆에 유독 졸졸따라다녀서 얘가 내 마니또인가 하고 의심했는데 나중가서 들어보니 외려 그애가 내가 본인 마니또인지 의심돼서 쫓아다닌거라고ㅋㅋㅋ

#883 2025/01/09 20:27:48

마니또 뽑은 첫날에는 작은 간식이라든지 선물할만한게 없어서 간단하게 편지한장만 써줬는데 내 본래 글씨체가 지문수준이라 일부러 필체 완전다르게 조작해서 썼는데 알아챘으려나 결과 발표할때 보니 전혀 몰랐던것같긴 하더라ㅋㅋ 간식은 이튿날 줬고 사실 말실수를 약간 한게있어서 혹시 눈치챈사람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인건지 뭔지 정말 아무도 몰랐더라는 심지어 반장이랑 체육부장이 내가 다른애 마니또라고 강하게 확신하면서 연기는 못하네~ 이랬는데 의도치않게 걔네까지 속여넘긴셈

#884 2025/01/09 20:36:51

내 마니또는 편지랑 작은간식 놓아뒀던데 분명 작은것들만 있었던게 잠시 있다가 고개 돌려보니 개큰 과자봉지 하나가 더 생겨있었음 애들이랑 나눠먹었는데 워낙 커가지고 가족들이랑도 나눠먹었다 그날 오후시간엔 구기종목 체육대회 비슷한거 했는데 시작부터 우리반만 제시간에 다와서 인원파악 제일먼저 끝내고 복장도 누구하나 빠짐없이 우수해서 느낌이 좋았음 비록 본 경기에서는 한두번빼고 다 져서 응원상같은거 받았지만

#885 2025/01/09 21:39:11

경기할때 브금으로 신청곡 틀어주셔서 경기 안하는중인 반은 무대위에 모여앉아 있다가 신나는곡 나오면 일어나서 춤추고 난리도 아니었다 애들 분위기에 슬쩍끼어서 나도 좀 일어나있기도 하고 춤은 안췄지만 박수치고 나름 즐기면서 구경함 그날역시 새해 전날이라고 야자 없다해서 공부 하는애들은 하는거같았지만 거의다 가라는대로 집에갔다

#886 2025/01/09 21:49:04
새해첫곡으로 들은것

새해첫곡으로 들은것

#887 2025/01/09 21:49:26

여기 레더들한테도 새해인사 했어야했는데 이미 일주일넘게 지나버렸네... 늦었지만 해피뉴이어 진심을 품어내는 한해가 되기를

#888 2025/01/12 14:09:42

방학전에 학예제날 밴드엠디로 산거 하고갔었는데 반에 같은밴드 좋아하는 그애가 역시 알아보고는 놀라더라 자기 친구까지 불러왔는데 걔도 뭔지 아는눈치였음 그애랑도 덕분에 얘기좀 해보다가 은근 친해지고 또 야자시간때 같이놀던 멤버중 하나가 된것 이후에도 근처에 공연온다는 소식 있어서 한명이 그날혹시 가냐고 물어봤었는데 간다고했으면 아마 같이갈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깝다 여름 공연이 마지막이었다고는 하지만 서울아니고 근처면 한번쯤은 갈텐데 슬프게도 이미 약속이 잡혀있는 날이랑 겹쳐서...

#889 2025/01/12 14:15:35

새해 첫날에는 하루종일 집에 있었고 아무것도 안했다 푹 자고 푹 쉬고 엄마도와서 베이킹을 하고 그림을 그리려고 해봤다 2년에서 3년전쯤에 그렸던 그림들을 꺼내봤다 다시 새로운 스타일을 찾아가야 할까 과거와 현재를 섞어볼 가능성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전통적이면서 아방가르드한 느낌처럼

#890 2025/01/12 14:19:05

그리고 최근에 생각하는건데 빈 분리파는 분리라기보다 융합에 가깝다고 느꼈음 그러니까 기존예술과 기존엔 예술이 아니라고 여겨지던 것들의 융합? 때로는 융합이 분리처럼 보이는 사례도 있을거라 본다 미술사에는 아직 미숙하다만 다다이즘이나 이런게 디자인의 시발점같기도 하고

#891 2025/01/12 14:22:46

재작년 12월에 본 어떤 전시에서 내가 뭘 하고싶은건지 형태를 잡았던것같은데 그러니까 나는 디자인을 전공하지만 순수회화에 대한 묘한 동경이 있어서 디자인이 아무래도 작가보다 고객 중심인데다 상업성이 강한 분야라 내가 추구하는 바와 괴리가 좀 있곤했다 근데 이제 그분 작품을 보고 디자인이 예술 같고 현대미술 같다는걸 느낀거지

#892 2025/01/12 14:25:09

감상들이 휘발되었지만 확실한건 디자인같은회화 회화같은디자인을 하고싶은거라고 할까 그리고 내가 순환의 계절에 서있는 기분이기도 하다

#893 2025/01/12 14:33:41

또 흐름과는 관계없이 생각나서 기록해두는 기억들과 모습들 1학년때 조별 프로젝트에서 밀웜쿠키 만들어서 팔던애들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노래틀고 춤추던애들 미술실에서 야자할때 인강강사 추천해주던 애랑 본인도모르게 졸던애 2학년때 반에서 불끄고 명상하고 옥상에서 식물키우던 애들 효과음 오지게나는 장난감칼 갖고와서 휘두르던 애들

#894 2025/01/12 14:35:38

까닭을 모르겠으나 틈날때마다 고등학교 입학 첫날이 떠오르는데 그러면 너무 많은 시간이 너무 빠르게 스쳐갔다는게 실감된다 그 과정에서 어느순간 곁에서 사라진 사람들도 너무 많았고말이지

#895 2025/01/12 14:42:51

방학식날 남아있는 짐 싹다챙기고 교실이랑 복도까지 대청소했다 학년별 전교1등 수상하는데 내친구 상받음 신기하더라 상의 명칭이 교과우수상이라 과목별로 받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나보네 어차피 최종성적 나왔을때 국어 2등으로 내려가있었지만 중간때 1등이었고 쌤이 내 글 맘에든다고 수행점수도 퍼주셨는데 진짜 기말을 어지간히도 못친 모양이다

#896 2025/01/12 14:46:35

롤링페이퍼 담임쌤 부담임쌤한테도 쓴다고 급하게 돌리던데 부담임쌤건 썼지만 담임쌤거에 애들이 적을게 많았는지 공간이 다 찼다고하길래 못적은애들은 포스트잇에 따로 써서 붙여두기로함 다쓰기도 전에 식 시작해버리고 진짜 시간 얼마안남았다 했는데 방송 나오는 도중에 쌤이 롤페를 가져가버리심... 그렇게 내 편지는 전달되지 못했다고한다

#897 2025/01/12 14:49:24

후배한테 안쓴문제집 주기로해서 끝나고 1학년교실 들렀다가 집가자마자 쓰다가만거 끝까지 완성하고 한곳에 보관해둠 그날이 끝이던것도 아니고 2월달에 다시 개학하니까 아마 그때가서 늦게라도 전해드릴 생각 잊어버리진 않아야할텐데

#898 2025/01/12 14:53:48

전에 정신과갔다가 입구컷당하고 예약 잡기로한거 언제가냐고 엄마한테 물어봤다 굳이 가야겠느냐고 그냥 가지말자고 하더라는 정신과 약먹으면 두뇌회전 둔해지고 눈빛 탁해져서 다 티나더라 우울증약 복용한 기록있으면 자살위험자라 보험도 안들어준다더라 일장연설을 듣고나서 어두워진 거실에 한참을 혼자 서있었다

#899 2025/01/12 23:37:37

방금 비행운을 완독했는데 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는걸 확실히 알았다 뒤편에 해설있어서 그걸 좀 참고하면서 이해를 채울수 있었는데 그덕에 돌아본 몇 군데가 있었다 '물속 골리앗'의 환경적 고찰과 '서른'의 타인과 함께 아파하기 그리고 단편집 전반에 자리잡은 실존 즉 살아남는 것에 대한 문제

#900 2025/01/12 23:40:32

물속 골리앗은 처음 읽는중엔 잘 몰랐는데 다시보면 참 독특하고 세련된것같음 타워크레인으로 대표된 초월자 불신 같은 상징성도 그렇고 자연재해라든가 그런 환경문제를 소설로 풀어내려다 자칫 너무 교과서적으로 가버려서 감동 없이 교훈을 주입하려는 듯한 썩 좋지않은 인상을 주는 것들을 종종 봐왔다 그런데 여기에선 그걸 받쳐주는 서사나 몰입감이 충분했던 덕에 현실의 문제를 문학이라는 가상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고 할수도 있겠다

#901 2025/01/12 23:56:27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때 작품해설이 실려있으면 같이 읽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그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감상을 뽑아내길 원한다면 안 읽을수도 있겠지만 머리도 다 자라지 않았고 세계에 대한 실제적 경험이 부족한 내 나이대에선 작가나 평론가 등의 전문가 혹은 적어도 논문 서술자 같은 충분한 탐구와 지식을 가진 사람들의 깊은 분석이 돋보기가 되어준다고 생각함 내가 본래 작품을 읽으면서 발견 못했던 세부적인 설정이나 메타포를 해설 읽으면서 새로 찾아내고 또 그것에 거듭 감명받는 때도 많았어서

#902 2025/01/14 18:41:55

방학식날 미술학원 보충가서 죽치고있었고 집와서 공부하려고 책상정리함 공부를 해도 주로 학교에서 하니까 집 책상을 쓸일이 없어가지고 이것저것 다 쌓아놔서 개더럽고 공간이 하나도없었음; 그거 다치우고 쓰레기도 버리고 싹 정리해두고 그다음날 아침부터 공부시작함 집에서 그렇게 질기게 앉아서 공부해본것도 되게 오랜만인듯하다

#903 2025/01/14 18:47:08

방학때 학교에서 도시락 제공한다길래 지난주부터 매일 나가서 자습하는중임 미술학원 방학특강은 성적때문에 조정하기로 쌤이랑 합의했었는데 그래서 어느정도로 할지 의논하려는데 아예 안해도 된다는거임 그래도 되는건가 싶었는데 어차피 학교별 예상문제 연습이고 나는 대다수의 애들이랑 지망학교가 다르니까 또 걔네랑은 다르게 실기보다 성적이 일차적으로 중요한 학교다보니 방학특강 정도 빠지고 그시간에 공부에 치중하는것도 문제는 없을거라고 하셨다 그덕에 이번은 정말 이전과는 비교도 할수없게 여유로운 텐션으로 아침부터 학교에서 공부하고 오후엔 집와서 충분히 쉬는 생활을 하고있음

#904 2025/01/14 19:00:28

정신과약 대신에 항정신병성분 넣은 한약을 먹고있는데 효과는 아직 모르겠다... 집에서 공부한것도 그렇고 무기력은 좀 낫긴한데 지난주에도 되게 집중도잘되고 정신건강이가 된 기분이었으나 그땐 또 다른 기분좋을만한 요인이 있었어서 약의 효능이라고 확정짓긴 어려움 일단 한달분량은 먹어보기로 했다

#905 2025/01/14 19:14:27

지난주 월요일 자습하다 밥먹고 1학년때 역사덕후가 와서 말걸더라 걔네반에 내친구있어서 들었다고 너 선택과목 난리났다며 하고 또 우리반쌤이 그반 수업할때 내얘기 많이 하셨다고도 함 말인즉 우리반 ㅇㅇ이는 국어1등하고 요즘은 수학공부만 하더라 그러면서 쌤 성대모사까지 기깔나게 하는데 역시 얜 볼때마다 웃수저구나 그래도 어려운선택에도 불구하고 나를 응원한다고 꼭 목표한 대학 가서 방학전에 선배님들 오신것처럼 ㅇㅇ대 대표로 오라고 얘기해줬다

#906 2025/01/14 19:27:42

지난주에 뭐했지? 딱히 생각나는게 없음 계속 공부만해서 굳이 적을거리를 찾자면 미적분 인강교재를 가족들 몰래 주문하는법을 알아냈다 내겐 수학학원이라는 장소가 있었던거지 예전에 수학학원 쌤이 원생중에 학원으로 배달음식 시켜서 알아서 먹고 다른 물건도 시켜놓고 등원해서 찾아가고 그러는애 있댔는데 그얘기 하셨던게 갑자기 확 떠올라서 나도 여쭤봤다 물건 배송시켜도 되냐고 그리고 혼자 주문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책을 손에넣게되었다

#908 2025/01/14 21:25:15

눈에 다래끼가 나서 일주일째 렌즈를 못끼는중 때문에 요며칠은 안경을 쓰고 다니는데 가끔 어지럽기도 하다 안경을 마지막으로 이렇게 길게 썼던게 3년하고도 반년전인데 그땐 렌즈를 세면대에 빠뜨려서 잃어버렸더랬지 이번에는 마침 사용기간도 오래됐겠다 못끼는김에 새걸로 또 교체하려고함

#909 2025/01/14 21:29:51

>>907 헉 고마워... 뭐라 답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난입도 은근 들어오면서 내 일기 봐주는사람들이 있다는게 처음 실감나기 시작한것같아 뭐랄까 내가 쓴것들을 타인이 객관적으로 보고 나름의 느낌이나 감상을 전해주는 듯하기도 하고 아무튼 짧게라도 이곳을 매개로 소통할수 있어서 나도 좋다 레더도 매일 즐거운 하루 보내길 바라

#910 2025/01/15 13:04:47

내가 공부를하는 과목순서 사이클이 있는데 학기중에는 보통 한번 돌리는데 일주일가량 걸렸고 사정있으면 더 오래걸려서 진도가 한없이 늘어지곤 했거든 근데 최근엔 시간적여유가 이토록 많으니 한주에 두세번이나 돌릴수있게됨 모내기법으로 이모작이 가능하게된 조선후기 농민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911 2025/01/15 21:18:05

>>872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우울을 밀쳐내고 또 한주는 드디어 공부를했다 일과시간에는 하루종일 공부하고 야자시간 중 1시간은 쉬어가면서 다큐멘터리 봄 민사고 학교생활나오는 다큐 재밌더라 우주다큐도 봤었는데 그건 너무길어서 중간에 보다말고 나중에 마저 본다는게 반년지난 아직까지도 도통 틈이안나서 못보고 있다는것 급식시간엔 밥안먹고 휴게공간?에 처박혀서 노래들으면서 동아리 외부전시 그림도 그렸다

#912 2025/01/15 21:21:50

그주 월요일(15일)에 학급비로 음식 시켜먹었는데 4명이었나 한조로 구성해서 떡볶이에 치킨에 빙수까지 시킴 진짜 먹을거 개많아서 4명이서 먹었는데도 완전 배부르더라 반장이랑 이번 겨울방학전에 급속친해진 애들중 몇명이랑 같은 조였는데 반장이 인터넷에서 무슨 밸런스게임같은거 찾아가지고 그걸로 한참 대화했다 평범한것도 아니고 별 희한한게 다있었음ㅋㅋㅋ

#913 2025/01/16 08:20:02

수학학원 가다가 활발한애 (사탕이라고 하겠음 사탕 좋아해서) 마주쳐서 같이가는데 내가 버스안에서 노래듣고 있었거든 걔가 무슨노래 듣냐고 물어보더라 당시로부터 1년쯤 전에 내가 밴드 좋아한다고 했던거 그때까지 무슨 밴드인지 말 안하고 있었기때문에 이젠 좀 알려달라고 그러길래 듣고있던 화면 보여줌 근데 뜻밖에 얘도 그밴드를 좋아한다는거야 진짜 주변에 아는사람 없는줄알았는데 앞으로 마이너라는말 절대 안한다

#914 2025/01/16 17:40:54

여름방학식 전전날에 작가초청강연 전날에 마술공연 있었다 초청강연때 오시는 작가님 책을 전교생한테 미리 나눠주고 읽는시간 줬었는데 정규 일과중에 읽을시간은 스케줄상 한교시뿐이어서 초반부 읽다가 끊김 근데 애들중에 몇명은 어떻게 구해가지고 다읽고 감상문도 써서 당일날 작가님앞에서 발표하더라 동아리부장도 했음 어쩐지 융합수업 계획된거 다하고 자유시간 주실때 내내 그책만 읽고있더라 그땐 발표자를 쌤들이 지정을 하시는건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하고싶다고 내가 가서 말해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정확히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는 아직 모르겠음 또 나만 정보량 부족하지

#915 2025/01/16 18:13:48

마술은 그런대로 즐길만했다 초반엔 진행자분이 먼저 마술 보여주시고 2부?부터는 해외 투어까지 다니는 명성있는 마술사분 초대해서 그분이 주로 하셨다 중간에 쉬는시간 있었는데 전에 나한테 갑자기 말걸었던 문학쌤팬이 옆반이거든 그애가 근처에서 본인 친구랑 잡담하다가 내쪽을보고 바닥에 드러눕더니 또 안녕 어쩌고하면서 인사함 주변이 시끄러워서 안녕밖에 안들리더라 이름 물어보길래 이름 알려주고 걔는 안알려줘도 내가 이미 알고있었음

#916 2025/01/16 18:35:05

공연은 레이저쇼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학교 대강당 천장에 오로라처럼 일렁이는 색색의 불빛들 간혹 나타나는 형상들도 영감을 불러일으키는듯 하기도 하고 금요일에 방학식을 했다 해야할일이 참 많았다

#917 2025/01/17 08:15:27

여름방학에는 동아리 외부전시 준비때문에 미술쌤이 거의 우리동아리 전용으로 학교나와서 그림 그릴수있게 방과후 개설해주셨다 문학쌤도 개설하셨길래 학교 가는김에 들으려고 신청함 동아리부장은 1학년때도 쌤 방과후 들은적 있댔는데 어떤식으로 하는지 궁금했다 이번 겨울방학때도 신청하고 싶었는데 왜 안여신거지 슬픔

#918 2025/01/17 08:17:43

그때 방학등교 첫날이 방학중 봉사활동 날이었는데 시간 됐는데도 반애들이 안와서 당황한채로 일단 가서 활동은 함 심지어 동아리애들도 안오고 미술실 문도 아직 잠겨있어서 뭐지하고 의문의 연속인채로 30분가량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내가 시간을 착각한거였다 미술쌤 오시고 내가 제일먼저 들어가서 좀 있으니 애들 오더라

#919 2025/01/19 10:38:46

여름방학땐 지금과는 달리 미술학원 방학특강을 해야했기 때문에 일주일에 4일에서 보충있으면 5일까지 미술학원을 가야했다 아침에 학교가서 전시그림그리고 문학 방과후듣고 바로 수학학원 혹은 미술학원 갔다가 집와서 또 공부하고 이런 생활의 반복이었던 거지 너무 빡빡하고 지쳐서 나중 가서는 혼자 자습할 시간도 체력도 거의 남아있지 않아 방학전에 세웠던 계획들 목표들은 수포로 돌아갔다

#920 2025/01/19 10:41:24

그러니까 원래 계획대로라면 여름방학 내에 윤사 단권화 다끝내고 과탐도 그때부터 들어갔어야 했는데 이렇게까지 미뤄지게 될줄이야 참 과탐은 그냥 안하는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냥 대학가서 따로 공부하든지 하고 지금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때문에 그걸 향해 나아가면서 과탐까지 챙겨가는건 손이 무거울 터이다

#921 2025/01/19 10:59:50

문학 방과후는 첫시간에 쌤이 느닷없이 부상당한 채로 나타나셔서 놀람 휴가갔다가 다친거라는데 휴가가서 찍은영상도 우리한테 보여주심 그전에 부장이랑 같이 수업하는 교실 갔었는데 아무도없길래 우리가 1등인가보다 하고 맨앞자리에 여유롭게 앉아있었는데 알고보니 수업장소가 바뀌었는데 우리가 공지를 안읽어서 둘만 엉뚱한곳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던것 우리반애가 오더니 나랑 부장한테 장소 바뀌었다고 알려주고 바뀐곳으로 같이가더니 자연스럽게 내옆자리에 앉길래 어쩌다 같은테이블에서 듣게됨

#922 2025/01/19 19:29:44

문학쌤한테 학교어플 알림좀 켜놓으라고 가벼운 타박을 받았고 같은 어플에서 또 방과후할때 쓸 교재 사오라는 공지 있었는데 그거역시 안사온애들이 많았음ㅋㅋㅋㅠ 난 사갔기때문에 별걱정 없었지만 안사온애들이랑 책 같이보는 일도 생기곤했다 수업은 현대시부터 시작해서 현대소설까지 현대작품 위주였는데 초반엔 학기중 수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말로 수업하시다가 나중가선 힘드셨는지 유튜브로 영상보여주고 영화도 보여주시고 애들한테 돌아가면서 소리내서 읽으라거나 문제 먼저 풀라고 시키기도 하셨다 본인 입으로 갈수록 힘들어서 그런다고 하셨으니 내가 쌤을 음해하는건 아니다...

#923 2025/01/19 19:36:05

동아리 동급생들이 각자 개인사정따라서 날마다 오는애도있고 안오는애도 있어서 고정 출석하는 사람은 나뿐이었고 그러다보니 다른애들 3명이랑 하루에 한명씩 일대일로 대화하는일도 생겼다 근데아마 그래서 동아리하면서 이미 친해졌지만서도 그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전보다 한명한명이랑 더 가까워졌지 싶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학교에서 좀처럼 보이지않게된 누군가가 있는데 자퇴숙려제를 썼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동아리도 계속 안왔었는데 막상 방학하니까 또 그림그리러 나와서 걜진짜 오랜만에 봤음 미술쌤도 되게 반가워하면서 내일도 나와줄거지..? 이러고 엄청 대접(?)해주셨다

#924 2025/01/19 20:56:55

생각해보니 방임후배가 부장이랑은 1학기때부터 친해져서 그때부터 걔한텐 언니라부르고 반말도 하고 했었구나 언제 부장이랑 먼저가서 미술실앞에서 기다리고 있을때 나한테도 언니라고 해도되냐고 했었는데 내 외부전시 그림 마음에든다고 해준것도 전부 동일인물이고 그애는 친화력도 좋고 이것저것 경험이라든가 할줄 아는것도 많고 뭐랄까 나랑 조금 반대성향 같기도한데 체력이 되게 좋아보임 아니 실은 체력이라기보다 그애가 가진 시간이 나보다 많다고 할까 같은 24시간을 할당받으며 살아가는데도 마치 저만 더 많은것을 받은 양 보이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925 2025/01/19 21:31:34

미술쌤이 사탕같은 작은 간식박스 우리 먹으라고 놓아주셨는데 단거 좋아하는 나랑 차장이 틈날때마다 폭발적으로 먹어대서 안에 있던양의 거의 반절은 우리가 먹었을듯 방학후 첫 주에는 내내 그림완성을 향해 달렸고 주말에 겨우 마감을해서 보냈는데 그마저도 난 월요일에 한번더 수정을함 무슨 최종 최최종 진짜최종도 아니고 수정만 몇번을했는지 2학기 학예제 전시때도 이랬는데 참 완벽주의란 어쩔수없는 고질병이다

#926 2025/01/19 21:37:14
전시할때 액자프레임 만들어야해서 나름의 설계도?를 그린것 사실 설계도는 따로있고 이건 설계도라기보다 그 설계도에 쓰일 조각조각을 어떻게 효율적으

전시할때 액자프레임 만들어야해서 나름의 설계도?를 그린것 사실 설계도는 따로있고 이건 설계도라기보다 그 설계도에 쓰일 조각조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성해낼 것인가를 구상한거긴 한데 그거나그거나 뭐 비슷하게 생겨서 뭐라부르든 상관은 없으니까 부장이 이거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가 얼마나될지 계산하고있길래 재료 한장에서 최대한 많은 조각을 뽑아낼 방법을 찾아보자 하고 같이 계산해서 그려보게됨

#927 2025/01/19 21:43:35

이걸 바탕으로 2주차엔 구매한재료로 저걸 실행에옮겼고 부장과 나와 1학년애들이 2시간내내 붙들고 자르는 노동을했다 그날은 2학년이 나랑 부장만있었고 또 다음날은 나랑 차장만있고 그런식이어서 난 곁의 인물만 바뀐채로 매일매일 계속해서 육체노동을 해야만했지 후배들의 힘으로 조각 자르기를 무려 하루만에 다끝내고 다음날은 차장과함께 물감을 조색해서 하나하나 칠을 했다 입시할때 소묘랑 색연필만 주구장창 하는 나와달리 차장은 물감을 다루는게 능숙했기에 조색은 전부 차장의 몫이라봐도 무방하긴했음

#928 2025/01/21 20:58:36

분명 미술실에 에어컨을 틀어놨었을 텐데 많이 움직여서 그런가 다 칠하고 바닥에 물감 묻은거 물걸레로 닦는것까지 하고나니까 온몸에서 땀이 줄줄나고 더워죽을것같았음 이 꼬라지에 이 기력으로 뒷시간에 있는 문학수업도 못들을것같아서 그날이 유일하게 문학 방과후를 째고 집에 일찍간 날이었다 미술부에서 그렇듯이 문학 듣는애들도 어차피 정규수업 아니고 방과후니까 스케줄따라 몇번씩 빠지고 그러는통에 쌤도 그런건 크게 신경 안쓰심 부장도 학원때문에 자주 빠졌는데 출석도 안부르고 누가 왜 안왔는지 어떤지 아예 관심도 없으시더라

#929 2025/01/21 21:03:05

그주는 거의 통째로 프레임만 만들고 조립했는데 채색 이후에는 묘사?라고 해야하나 작은붓으로 세부표현 했는데 나랑 다른애들이 대충 듬성듬성 해놓은걸 차장이 보더니 존니 한숨쉬면서 완전빽빽하게 변태처럼 잔묘사를 하나하나 더채워넣음 채색하고 말리고 묘사하고 말리고 그거 또 그렇게 수정보완하고 조각들은 전부 완성해서 드디어 조립을 했는데 문제가 생김 크기가 왜 안맞지

#930 2025/01/21 21:10:12

저 설계도 만드는 계산 과정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 착오가 뭔지 정확한 요인은 모르겠고 할수있는 만큼은 어떻게든 끼워맞춰보고 남는부분은 새로 조각을 만들었다 그래도 재료는 충분히 주문해뒀으니 망정이지 처음 계획했던것처럼 완전한 형태는 아니었으나 빠진부분 채워넣어서 다시 제대로 완성함 분리 안되게 뒷면에 테이프 떡칠해서 확실히 해두는것도 잊지않았다 그림 배치도 고민해보고 후배들한테도 의견 물어서 결정함

#931 2025/01/21 21:30:01

외부전시 준비는 이만하면 됐고 곧 2학기 시작하니까 이제또 2학기말에 있을 학예제전시 계획을 세워야했음 그날은 차장이 결석했는데 그래서 아마 브레이크를 걸어줄사람이 없었던 탓인지 남은애들 셋이서 지들 하고싶은거 다때려박아서 전시장이 난장판이됐다 동아리 비공식 서기인 자퇴희망자가 전시공간 구조 그려놓고 의견 나오는대로 추가했는데 나중에보니 뭐가 막 겹치고겹쳐서 그림엄청 더러워져있고 글씨도 그림위에 쓰느라 알아볼수도 없게 되어있었음ㅋㅋㅋ

#932 2025/01/21 21:36:58

이얘길 나중에 개학하고 같이 밥먹던 애들한테 했는데 과일이가 어이없어하면서 니가 통제를 좀 하지...하니까 옆에있던 다른애(이하 영영)가 나지막하게 얘가 제일 절제가 안됐을것 같아.라고함 맞는말이었다

#933 2025/01/21 21:42:59

문학 빠지고 다음날에 학예제때도 왔었던 그 뮤지컬하던애가 미술실에 돌발등장하더니 빵사온걸 부원들 전체한테 나눠줌 미술쌤 좋아해서 쌤보러 왔다는데 부장이랑도 친한사이였다 거의 마칠때쯤 온거라 부장이랑 내가 문학들으러 이동할때도 층계참까진 같이 가면서 짧게나마 인사했는데 사실 걘 그전에도 나랑 만난적이 한번더 있긴했음 완전 학기초 3월달에 개학하고 첫주였나? 진짜 얼마 안됐을때인데 그애는 다른층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반에도 친구가 있었는지 우리층 와서 복도에서 새학기니까 다같이 친해지자고 한 네댓명이서 줄줄이 손잡고 빙글빙글돌면서 단체 사교활동(?) 같은걸 했던기억이

#934 2025/01/21 21:59:35

그러고보니 문학쌤이 수업종 치기전 짧은 쉬는시간에 나한테 미술학원 어디다니냐 너 가르치는 쌤이름은 뭐냐 이런거 물어보시더니 혹시 니네 학원쌤이 1학년때 미술쌤이랑 아는사이냐? 하시는거임 그걸제가 어떻게알죠 그것보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신건지 아직도 영문을모를 따름

#935 2025/01/22 08:21:30

빼먹은거 또있네 한창 프레임 칠하고있을때 학교 공사중이라 세면대에서 물이 안나오는거임 다른층은 되나 싶어서 온 층을 돌아다니다가 저 바깥에 수돗가 있는데까지 가서 겨우 물받아옴 수돗가에 애들이 물총놀이하던거 그대로 있더라 그거때문에 더 더웠던지도 모르겠다

#936 2025/01/22 21:46:04

사람들이 고슴도치 같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왜 서로를 할퀴고 상처입혀야 하는가

#937 2025/01/26 20:38:53

시계태엽 오렌지를 읽었다 본문은 다읽었고 증보판이라 주석이랑 해설 평론 등이 남아있는데 강제된 선과 자유에 의한 악에 관한 이야기임 솔직히 난 나 스스로를 그렇게 착한? 착하다기보다 올바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일까 간혹 선의 추구라는 목적으로 자신이 올바르다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반드시 해야 한다는둥 강제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유쾌하진 않은 감정이 들기도 한다

#938 2025/01/26 20:43:45

사실 선함이라는게 뭘까 생각을 거듭해서 타고 올라가다 보면 결국 정해진건 없고 모호하기도 하고 살인금지 같은 인간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한다 여기는 보편원리를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올바름에 대한 의견은 예상했던 것보다 개개인 속에서 훨씬 다양하게 정립되어 있더라고

#939 2025/01/26 20:54:09

맥락을 벗어나긴 했지만 읽던중 떠오른 생각이라 일단 적어봤고 악을 교화하는 방식에 생물학적인 기술을 사용한다는 설정이 확실히 현대적이다 그런데 이게 겉보기에는 교화된것처럼 보일지언정 실은 의미에 걸맞게 범죄자에게 진정 깨달음을 주지는 못하는듯 알렉스가 정말로 교화되고 성숙해진건 루도비코 요법 시행직후가 아니라 21장에서 가족을 꾸리고자하는 욕망이 생긴 시점이라고 생각함

#940 2025/01/26 21:02:03

개인적으로 작품이 되게 혁명적이고 아방가르드하다고 느꼈던건 음악과 연관된 부분들 그러니까 줄글 중간에 갑자기 악보가 나오는 형식변화도 그렇고 고상하고 품격있는 장르라 여겨지는 클래식음악이 범죄행각을 연상시키는 묘사도 또 나드삿이라는 은어를 작가가 직접 창조한게 되게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은어 뜻풀이를 본편에 직접적으로 넣지 않은 이유가 독자들의 창조적 사고력을 위해서인 점도 감상자의 역할을 중시하는 내 예술적 가치관과 맞아떨어지는것 같음

#941 2025/01/26 21:06:23

사실 아직은 이책이 좀 난해하다 너무 뻔하고 교과서적인 얘기만 한건아닌지... 비행운 감상 얘기할땐 하고싶은 말이 더 잘 구조화가 됐었는데 일기 며칠 안써서 감다죽었다

#942 2025/01/26 21:42:24

최근엔 공부든 그림이든 많이 늘고 있다는 기분이다 이달 셋째주에 미적분 진도 끝까지 다나갔고 이후부터는 작년 수특이랑 다른문제집 학습지 이런거 풀고있고 풀생각임 방학내에 진도 다끝내려고 했던 목표는 달성했다 영단어도 매일 외우고 문학 문제집도 샀음 그림은 근 몆주째 묘사가 단단해지고 표현력이 좋아졌다는 칭찬을 듣고있는데 인턴쌤중 한분이 예고 다니냐고 물어보시는거임 일반고 다닌다고 했는데 내가 되게 정통파 소묘를 하고있어서 예고생인줄 아셨다고... 정통파 소묘가 어떤 느낌인거지

#943 2025/01/31 14:43:31

>>922 1주차가 시 위주였고 부교재를 그때 많이썼고 정작 2주차부터는 부교재는 많이 쓰진 않았던듯 첫시간에 우리가 늦어서그런지 쌤이 나랑 부장이 있는걸 은근 의식하시고는 디자인을 한다면 이 시의 이 구절에서 기하학적 영감을 얻을줄 알아야된다고 하시기도 함 이번학년 들어서 우리반에도 미술하는애가 많(나?)아서 그런지 수업하실때 미술에 꽂히셨다고 할까 본인 과목이랑 특히 디자인을 되게 연관지으려고 하시는모습을 많이 봤다

#944 2025/01/31 14:53:49

목요일에 영화 보여주셨는데 사실 진짜영화는 아니고 리뷰영상 쉬어가는 느낌으로 그날은 그영상만 봤고 그날을 기점으로 매체활용이 늘어난것 같은데 바로 다음시간부터 현대소설 본문 낭독해주는 채널을 빌리기 시작하셨다 2주차땐 작가 소개영상 틀고 중간에 말 얹으면서 설명 덧붙이는식 시작할때 애들보고 뒤편에 따로있는 실전문제 먼저 풀어보라고 하신건 지금 생각해보면 전시간에 다른방과후 하고 좀 늦는애들이 있어서 걔네 기다려주려고 그러신게 아닌가 싶다

#945 2025/01/31 14:59:21

특정 작가관련 수업을 유일하게 두회차에 걸쳐 하셨는데 앞시간엔 작가 일생 얘기했었나 그랬고 내일 이 작품 수업하겠으니 찾아서 읽어오라고 시키셨거든 근데 내가 이미 읽은 작품이고 또 개인적으로 좋았던 거라 쌤이라면 어떻게 설명하실지 나름 기대도 했었는데 마침 그날이 차장이랑 프레임 채색하고 기력딸려서 집에간 저 날이었던것... 좋아하는 쌤 수업인만큼 방학이라도 안빠지고 다 듣고싶었는데 이건참 물리적으로 체력의 한계에 부닥쳐서 어떻게 할수가없었다

#946 2025/01/31 21:53:46

바로전 레스에 유일이라고 썼지만 생각해보니 유일이 아니었네... 2주차 끝무렵에도 같은 작품으로 이틀연속 수업하셨음 그땐 내가 참석해있었고 또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마주했다 이번엔 첫시간에 낭독영상 보여주시고 다음시간에 애들 돌아가면서 읽게 시키심 그날은 출석률이 역대 최고로 저조했던 날이라 몇 안되는 애들이 책상 여러개에 띄엄띄엄 흩어져있으니까 쌤이 앞쪽 테이블로 자리 옮기라고 해서 응집시키심

#947 2025/01/31 22:01:24

그 작품은 환상적 사실주의라 불리는 분파였는데 20세기 한국문학에서 그런식의 몽환적이고 이질적인 상황이 그려지는게 공중누각이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었는데 역시 매력적이었다 현대 한국문학에서 전쟁이나 분단같은 현실적인 상황이나 배경을 주로 다루는데 이거랑 공중누각은 초장부터 어딘가 '이질적이다'라는 감각을 유도하면서 독자가 어색하다 느낄정도로 인물 개인의 행동 하나하나 혹은 사소한 사물 묘사 하나하나에 집착적으로 공을 들인달까 그렇게 함으로써 얼핏 사실을 묘사하는 듯한 서술이 외려 정서를 부각하게 되는 그거

#948 2025/02/01 15:44:41

다읽고 남는시간에 쌤이 비슷한 감상을 느꼈다는 노래를 추천해주셨다 알사람들은 알건데 최근엔 이름들으면 다들 아는 가수지만 예전에는 대중적인 음악 말고도 이런 예술적인 장르도 했었다면서 어느 밴드의 앨범을 통째로 재생하고 막 넘기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일종의 감상포인트 등지를 짧게 얘기해주셨다 전에도 4월달에 한번 수업시작전에 요즘애들은 이런거 안듣나? 하고 노래 틀어주신 적 있는데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그노래랑 여름방학때 들려주신 저노래는 완전 정반대의 분위기라 놀랐다 가사도 사운드도 거칠고 날것인데다 매니악하다고 할수도있는 그런 장르도 들으시는줄은 몰랐다

#949 2025/02/01 16:14:08

방학 2주차 주말엔 친척들이랑 외식했고 그다음주에는 소가족끼리만 소규모 양식집에서 또 외식했다 되게 희한한 음료를 맛봤음 크림소다 비슷한건데 크림에서 신맛남 탄산 있는줄은 몰랐는데 이미 주문했으니 먹긴먹었다 맛은있었음

#950 2025/02/01 19:04:18

확통 대신 미적을 하는걸 처음 생각해본게 방학 끝나갈 무렵이었음 2학기 시작전에 학원에서 확통 예습하는데 너무 짜증나가지고 이게 뭐가 되는것 같으면서도 보면 틀렸고 문제만 보면 풀수 있을것같이 생겼는데 구하려하면 갈피가 안잡히고 머릿속에 혼란이와서 집가서 많은생각을 했음 미적하는 친구한테도 바꾸는거 어떨까 조언 구하고 대충 어떤거 배우는지도 물어봄

#951 2025/02/01 20:12:47

광복절날 외식 또했었고 그다음날인 개학날에 학예제전시 차장끼워서 다시 의논했었네 생각해보니 방학중에 복도에서 쌤들 몇번 마주쳤는데 부장이랑 얘기하면서 걷다가 뒤에서 나타난 한국사쌤이 마치 원래부터 그자리에 계시던것처럼 겁나 자연스럽게 말을거심 아니 말을 거셨다기에도 애매함 혼잣말에 더 가까웠음 그러고는 또 아무렇지않게 갈길가심 과학쌤도 마주쳤는데 그땐 나혼자 집가는 길이었거든 1학기때 문과용으로 생활과학 배우는거 수업하시던 쌤인데 2학기땐 생활과학도 없어서 못보겠네 이러고 잘지내라고 해주심

#952 2025/02/01 20:19:03

반장이 생활과학쌤 되게 좋아해서 시간표에 있으면 옆에 하트 그려놓고 그랬었는데 근데 첨엔 몇몇 인기있는 쌤들 과목에만 하트 그려져있다가 갈수록 왜인지 점점 늘어나서 나중엔 7교시 전체가 하트로 도배가됨 초창기부터 하트 있던과목중 하나가 윤리인데 윤리쌤이 되게 좋아하면서 매번 사진찍어가시고 그랬다

#953 2025/02/01 20:26:40

>>788 개학 첫날 대청소하느라 밀대걸레 가지러 나갔는데 누군가 뒤에서 내이름을 불렀다 익숙하지만 들은지 꽤 오래된듯한 목소리 과일이였다 그때 갑자기 사라진이후로 얼마만인지 걱정했던게 무색하게 평범하고 건강해보이는 모습이었음 아프다던건 치료 다 받고 돌아온거겠지 하고 생각했다 너 어디갔었냐고 자퇴한줄 알았다고 했더니 역시 치료때문에 못온거였고 자퇴했으면 너한테 얘기했겠지 이러더라

#954 2025/02/01 20:50:36

그다음주엔 교장쌤 퇴임식이 있었고 새로오신분 취임식은 언제했더라 암튼 이런저런 행사가있었고 수요일엔 초청강연 있었고 그날 오랜만에 과일이랑 영영이랑 다시 급식을 먹었다 7월달에 방학전까지 내내 학교에서 밥을 안먹어서 석식비 다날리고 거의 한달반? 두달?만에 학교급식 먹는거였는데 오랜만에 대화하니 좋더라 밥먹고 도서관도 갔다

#955 2025/02/01 20:55:03

한가운데에 카펫이랑 방석있고 앉아서 누워서 있을수있는 열람공간이 있는데 영영이는 다른쪽에서 책고르고 나랑 과일이는 거기서 놀았음 얘 진짜 되게 들떠있었음 얘기하면서도 계속 기분을 주체 못하는듯이 깔깔거리고 서로 폰에 앱 깔려있는거 보여주고 과일이 폰으로 게임도 함 못본새 그애도 뭔가 스타일이 달라졌는데 악세서리를 주렁주렁 달고왔길래 보여달라하고 어디서샀냐고도 물어봤는데 답변은 까먹었다

#956 2025/02/01 21:13:13

여름 방과후를 쌤 개인사정때문에 한시간 휴강했어서 그거 보충한다고 정규시간 이후에 수강인원 자습실로 모이라고 하셨다 음료수도 사주신다고 해서 전날부터 원하는메뉴 보내고 주문했는데 수량이 너무많아서 그런가 우리쪽인지 가게쪽인지 모르지만 어느 한쪽에서 착오가 생긴 모양이더군 몇개는 메뉴가 잘못오고

#957 2025/02/01 21:13:17

빨대 수량도 모자라는데 하필 나랑 부장이 앞에나가서 받을때 좀 늦게 일어난바람에 우리는 둘인데 남은 빨대는 하나밖에 없어서 당황하다가 내음료수가 펄이 들어있었나 해서 부장이 나한테 양보해주고 본인은 그냥 마시겠다고 하고 그랬음 다행히도 어찌저찌 하다가 부장도 빨대를얻고 쌤이 가게에 전화해서 못받거나 잘못받은 애들것도 다시 시켜주시면서 마무리됐다

#958 2025/02/01 21:26:58

비록 음료수 일로 어수선해졌지만 수업은 했는데 그날은 크게 별건없었고 방학때 다뤘던 작품들 총정리하는 느낌 그때하고 방과후 할때도 중요한거나 마음에드는 설명 있으면 공책에 적어뒀었는데 그 공책이 지금 아마 학교에있나 집에는 안보이네 보충할때 얘기하신것중에 뇌리에 새겨졌던건 선우휘의 불꽃이라는 소설 언급하신 때였다 불꽃이라는건 공기중에서 연소 즉 산화하는것 산화하는것 중 다른 대표적인 물질이 철이고 철이라 하면 곧 혈액 따라서 불꽃이라는 제목은 뜨거운 피를 상징한다 이런식의 연결되는 논법이었다

#959 2025/02/01 21:46:02

수업은 그렇게 끝났고 그다음날이 또 동아리에 새로 입부생 왔던 날이었네 근데사실 그시기에 우울했었다 우울이야 뭐 쿨타임차면 일정 간격으로 오지만 작년들어 부쩍 그 사이의 텀이 짧아진것 같았지 3월초 5월말에서6월초 7월초 8월말에서9월초 12월 추려보면 특히 힘들었던 시기가 이런식으로 되니까 8월말 그때는 뭐때문에 우울했었는지 잘 기억도안남 잠도 잘 못자서 밤에 가사없는 잔잔한 음악 찾아서 듣기도했다

#960 2025/02/01 22:09:51

그거 다음주가 8월 마지막주 수학문제 나가서풀고 어지러워서 조퇴한 저앞에썼던 일들이 일어났었고 지금은 화해한 친구랑 싸웠고 비워져있던 시간들은 거의 다채운것같다 솔직히 이거 나스스로도 나중에 다시읽어서 시간순서가 정리가 될까 의심스럽지만 기억을 하겠지..?

#961 2025/02/01 22:21:03

동아리엔 1학년 2학년 한명씩 일주일 간격으로 새로 들어온셈이고 전시 물품이랑 컨셉 프레임 만든거등등 거듭해서 점검한다음에 모여서 한귀퉁이씩 들고 운반하면서 복도를 지나서 쌤 차에 미리 실어봤거든 예상치못한 문제가 또생김 아마 그때 사이즈 안맞았던게 일종의 복선이었지 싶은데 크기가 변동됐으니까 차에도 안들어가게 됐을수도 있다는사실을 모두가 간과함

#962 2025/02/01 22:38:59

바로 다음날 전시장에 배치하러 가야했는데 이제와서 문제가 생겨버리니까 다같이 멘붕와서 몇시간동안 톡으로 의논하고 추첨돌려서 걸린사람만 운반 담당하고 나머지는 몸만 가기로해서 사실상 운반하는 애들끼리 주로 대화를 많이했다 난 운반담당은 아니라 중간중간에 상황 살피면서 의견내보고 당일날 가서 보니까 걔네끼리 어떻게든 해결은 한것같았음 차에 들어갈수있는 크기가 되게하되 너무 잘게 나누지는않고 최대한 크고 적은 조각으로 분리를해서 가져온다음에 분리한 부분만 전시장에서 재작업하는걸로

#963 2025/02/01 22:51:42

8월의 마지막날 마지막 토요일 여름의 끝자락 집합시간이 점심시간이랑 겹쳐서 식당에서 식사부터 하고 이동했는데 문제는 식사장소가 패스트푸드점... 만나는 장소라기에 그런갑다 했는데 식사까지 거기서한다니 내가 먹을수있는 음식이 거의없어서 뭔가 대책이없을까 생각했지만 나하나때문에 이미 정해진걸 바꿀수도 없는노릇 그리 중요한것도 아니고 늘그렇지만 난 한끼쯤 안먹거나 부실하게먹어도 살수있는 사람이라 뭐라 말은 안했다 탄산음료는 물로 바꾸고 음식은 가능한한 천천히 넘기면서 반정도 먹었음

#964 2025/02/01 23:00:20

난 가족 차타고가서 내렸는데 마침 먼저 도착한애들 들어가는게 보이길래 뛰어가서 뒤에 따라붙어가지고 모인자리까지 감 역시나 소리없이 있다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니까 애들은 너 언제왔어 하는 반응이었다 가게 내부에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차있고 우리는 열명남짓한 단체라 다같이 앉을만한 자리를 찾기가 어려웠음 임시로 야외테이블 쪽에 모여있던데 거기 자리를잡자니 너무 더웠고 한참 서성거리면서 자리 날때까지 눈치보다가 결국 다같이는 무리고 서너 테이블에 나눠앉게 되었다

#965 2025/02/02 10:22:23

2학년들끼리 모여앉고 미술쌤도 우리테이블에 앉으셨는데 이런곳에서 쌤이랑 밥먹는건 또 처음인가 생경했다 할만한 얘기는 학교라든가 성적얘기 실기는어떤지 뭐 이런거뿐이었지만 애들이랑 어느과목 진도 개느리다 이런얘기도 하고 내가 자퇴희망자한테 숙려제 쓰면 기간은 얼마까지 가능하냐 그런거 물어봤는데 옆에서 쌤이 그걸 왜 물어보지..? 하고 미심쩍은 표정으로 보셨다ㅋㅋㅋ 자퇴희망자는 여전히 쌤의 애정과관심을 받고있었음 그날도 많이먹어~ 이러면서 계속 챙겨주시고

#966 2025/02/02 10:39:30

식사를 마치고 벽에 세워뒀던 분리된 프레임을 한조각씩 들고 이동했다 원래 그림도 다 배치해둔 상태였는데 분리한것때문에 떼어내서 차장이 따로 넣어왔더라 전시장 가서 우리구역 배정받은곳 확인하고 재조립을 시작했음 미술실에서 접착제랑 그런거 다 가져오긴 했지만 양도 부족하고 안나오는것도 있고해서 중간에 몇명이 밖에나가서 이것저것 사오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완료하는데 얼마나 걸렸던가 보니까 생각보다 오래걸리진 않았었네 이것도 역시 1학년들의 힘이었던가? 물론 우리가 열심히 안했다는건 아님

#967 2025/02/02 10:42:29

아무튼 예상보다는 훨씬 일찍끝나서 주변 정리하고 다른 전시팀 작품들도 좀 구경하다가 동급생들이랑 버스타러갔다 문화회관이라 바로옆에 음악 연습실? 공연장?도 있었는데 거기서 오케스트라 연주소리 들려서 같이 기웃거리다가 옴 미술실에서 준비물 가져온거 돌려놔야해서 학교 들렀다 집간댔는데 나도 혼자 가기에 심심하고 길치라 낯선곳보다 학교까지 갔다가 집가는게 편할것같아서 옆에 있는김에 그냥 따라감

#968 2025/02/02 10:48:14

결론적으로 난 학교에 들어가진 않았고 내려서 익숙한길 나오는데 이쪽으로 바로 가면 우리집이라... 애들도 그런거면 굳이 더 멀리 돌아갈이유 없으니 먼저 가도된대서 집옴 근데 걔네랑 헤어지자마자 은근 쓸쓸해지던게 그시기에 깔려있던 우울감 때문이었나 아님 밝고 시끌거리던 곳에서 한참 웃다가 떨어져나와서 그랬던가 아무튼 집오니까 땀범벅이어서 씻고 쉬었다 모의고사 얼마 안남아서 공부 하려했는데 안되겠더라

#969 2025/02/02 11:35:17

일주일 뒤에 전시 개방했고 추첨걸려서 우리 부장이 사회보러감 내가 그날부터 미술학원을 안가게 될줄 미리 알았더라면 부장 하는것도 보러가고 마침 열려있던 1학년때 담임쌤 전시 갈수도 있었을텐데 아무튼 이후 9월부터는 이미 다 기록한 일들이 있었고 그달엔 석식시간에 혼자 산책하는걸 즐겼던것같다 재작년 12월에 과일이랑 다른 이과반애 한명이랑 해서 어두울때 담력체험하듯이 재단내부 구석으로 막 파고들어갔던게 생각나서 이번엔 아직 9월이라 밝을때 그때갔던 그길로 돌아다녀봤음 학교 구석구석을 살펴보다 보면 의외의 공간이 나오는게 재밌는 점이다

#970 2025/02/02 17:00:49

9월에 돌아다닐땐 예고뒤에서 나오기 직전에 계단있는데로 가봤다 철조망이랑 붙어있고 그 너머에 도로 보이는데 관리가 안되는길인지 잡초랑 가지가 사방으로 뻗쳐있고 좀 가다보니 거미줄이 앞에 개크게 진을치고있어서 더 갈수도 없더라 다음에 나무막대기 긴거 주워와서 들어가봐야지 생각했다가 정작 그다음부턴 귀찮고 흥미 떨어져서 산책을안감

#971 2025/02/02 17:08:32

>>905 이날 수학학원 갔을때 수능끝난 선배가 안부전하러 들렀었는데 예전부터 같이 수업하던 넷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거였다 사탕이가 되게 좋아했고 간만에 주변이 소란해졌는데 나쁘지않았다 수능끝나고 한달 좀 넘는 기간동안 나랑 사탕이랑 오는 날이랑 시간이 엇갈려서 한동안 얼굴도 못보다가 학예제 전날에 보고 이후 어느순간부터 원래대로 비슷한시간에 오게됐는데 희한한게 그 학원에서 공부할땐 조용한것보다 옆에서 누가 떠들어줘야 집중이 되더라

#972 2025/02/02 17:15:39

그리고 원래 겨울방학 첫날에 방학중 봉사활동 했어야했는데 내가 그날 지각하는바람에 그다음날 다른반할때 섞여서 하려고 했었거든 시간 맞춰서 애들오나 보는데 아무도안오고 교무실 안도 거의 텅비어있는거임 뭐지 싶어서 쌤들한테 여쭤볼까 기웃거리다가 여름방학때처럼 내가 뭔가를 잘못 알고있는건 아닐까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기 시작함 그러다 집가서 안내사항을 재확인하고 내일 또 와보자는 결론에 다다른채로 자습하는 공간으로 올라가려던 중 동아리부장을 마주침

#973 2025/02/02 17:21:09

물어보니까 걔도 봉사활동 하러 왔다길래 내가 틀린건 아니었다는걸 깨달았고 잘됐다싶어서 같이 교무실 들어가니까 그새 두어명 와있긴하더라 부장이랑 둘이 한교실 배정받아서 청소하면서 애들이 없던이유를 알아냄 방학전에 대부분 헌혈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냥 청소보다 봉사시간 많이주던데 그거때문에 시간 다 채워져서 헌혈한 애들은 굳이 봉사활동을 더 할 필요가 없었던거지 나는 빈혈있어서 못하고 부장도 어떤 사정탓에 못했고

#974 2025/02/02 17:28:44

그리고 내가 적었나 모르겠는데 부장도 나랑 성향이 비슷한건지 확통 안맞아서 시험 말아먹고 미적분한다고 그러길래 그래도 걘 타고난 수학머리가 있으니까 늦게해도 되겠다싶어서 해보라했었음 난 2학기 들어서고 얼마 안돼서 시작했지만 걘 방학 다돼서야 앞부분 진도 나가고있던데 그래서 본인말로는 방학때 다른거 다 제끼고 수학만 오지게 해야될것같다고 정말 그래도되는건가 싶지만 다른애도 아니고 부장이라 크게 걱정은 안된다 나랑 목표대학에 목표학과까지 같은데 나는 한치의 의심도없이 결국 우리가 나란히 입학할거라고 믿고 있거든

#975 2025/02/06 06:31:22

방학때 식사제공은 계속 해주는게 아니라서 기간 끝나니까 자습하러오는 애들 확 빠지더라 그다음주까진 밥은 안주지만 와서 자습하는건 가능하대서 난 계속감 설연휴엔 당연히 안갔고 집에서 공부했는데 친척집 가서까지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하다보니 방안에 책상의자도 없어서 그 여파인가 며칠은 허리가 아팠던듯

#976 2025/02/06 06:35:16

이번주에 개학을 했고 일주일만 가면 또 봄방학이다 월요일에 병원 예약있어서 조퇴해야 했었거든 쌤한테 조퇴증 받으러갔을때 방학전에 못드린 편지 드릴계획이었음 편지 주머니에 넣고 교무실 들어가긴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달까 생기부 점검기간이라 그런가 왠지 지금은 아닌것같은 느낌들어서 조퇴증만 받고 옴

#977 2025/02/06 07:04:49

또 화요일은 우리반포함 문과반에 수업 들어오시는 쌤한분이 정년퇴임 하신대서 퇴임식 참가했다 작년에 다른쌤 퇴임하실땐 쌤들만 가셨었는데 작년에도 갔으면 좋았을걸 재단내 다른학교 대표하시는 분들도 각각 내빈으로 오시고 쌤 입장하실때 다같이 일어나서 박수쳤다 내빈 한분씩 축사 읊으시고 선물전달식 하는데 선물중에 쌤을 모델로만든 인형이 있었음ㅋㅋㅋ 멀어서 잘 안보였지만 모에화는 아니고 실사에 가까운거긴 한데 선생님한테 이런 선물은 또 신개념이라 나오자마자 애들 다웃고 쌤들은 웃참하심

#978 2025/02/06 20:31:52

맞다 월요일에 생기부 확인하는데 쌤이 교실 돌아다니다가 내자리 근처 오시면서 잘살아라 이러더니 1학년때에 비해 국어성적 많이올랐다고 하심 그런말을 하신걸보면 3학년때 내 담임은 안하신다는 걸까 애들도 뭔가 의심하는 눈치더라 왜 잘살라는거지 어디 가시나? 이러고 그러다 어제 새학기에도 쌤 반인애들을 직접 지목하셨는데 역시 나는없었음 근데 문제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음... 항상 그걸 애매하게 얘기하심 내일 공식발표 나면 어차피 알게 되겠지만

#979 2025/02/06 21:22:49

엊그제도 하루종일 생기부 점검하다가 수정할거 발견해서 교무실갔는데 처음에 그 교과 담당쌤한테 갔더니 최종입력은 담임쌤이 하셨다며 담임쌤한테 가보라길래 어쩌다 이송당함 같이가자 하고 일어나시길래 그쌤이랑 같이 담임쌤자리로 가게됐다 수정할거 수정하는동안 뻘쭘하게 옆에 서있는데 아무래도 교무실 분위기가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되는건... 지금 벌써 교무실방문을 6년째 해보는거고 난이제 고3인데

#980 2025/02/06 21:32:59

그러다 갑자기 쌤이 이게 이렇게 오류난거면 다른애들것도 비슷하게 잘못됐을 가능성 있다면서 뭔가 작업을 하시더니 가자 하고 교무실을 나가시는거임 ?? 따라가보니까 다른애들은 비슷한 오류 없는지 다시 확인해보라고 전달하려고 교실 올라가시는 거였음 근데이제 난 상황파악이 덜된상태여서 당황하고ㅋㅋ 손에 짐있으니까 니가 문열어라.하셔서 쭈뼛거리면서 문열고 그랬다

#981 2025/02/07 06:40:09

영원히 증식하는 학급비를 또 사용해야했다 애들끼리 의논하면서 뭐 시켜먹을까 과자 사먹을까 이러다가 제일 접근성좋고 쉬운방법이 편의점이기도 하고 이번엔 다같이안가고 몇명이 대표로 반애들 먹고싶은거 주문받아서 갔다 내가 먹고싶은건 없어서 다른걸로 대체됨 사온거 쌓아놓고 한명씩 나와서 가져갔는데 분위기가 단체로 하는 과자파티보다는 그냥 친한애들끼리 모여서 먹을사람은 먹고 몇명은 자기할일하고 그런 느낌이라 마지막인 만큼 단체 파티식으로 하면 더 좋았을걸

#982 2025/02/07 07:06:46

그날 저녁에는 남아있는 애들끼리 2학년 마지막 야자라면서 거의다 공부안하고 반에서 게임하고 하긴 했지만 나는 공부하다가 집중도 안되고 컨디션도 안좋아서 집에 와버렸다 왜그렇게 기분이 침울했던걸까 사실 과거형으로 적을게 아니라 지금도 좀 그렇다 왜 적응이 안되는건지 나는 뒤늦게야 모두에게 정을 품는건지

#983 2025/02/07 17:42:07

어제 졸업식했는데 회장선배랑 수석졸업생 선배랑 국내에서 알아주는 대학(뭔지알지?) 간 선배들 상받고 교장쌤이랑 내빈분들 한분씩 축사 회고사 하신다음에 교가 애국가 졸업가도 부르고 길진 않았던 시간에 은근 뭘 많이했네 내년에 나도 저 자리에서 상을 받을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던 때 그리고 이번엔 작년이랑은 다른 공간에서 졸업식을 했다 재단에서 다같이 쓰는 회관인데 우리쪽 대강당이랑은 비교가 안되더라 끝나고 일어나는데 옆에선 재단내 예고 음악과에서 축하공연 준비하고

#984 2025/02/07 17:45:27

식 끝나고도 생기부점검을 또 한다길래 2시간동안 집에못감 앉아서 가져온책 읽다가 다읽어서 폰보고 그리고 난 담임쌤이 오시기만을 신경을 곤두세우고 기다렸지 편지 아직도 못 드렸으니까 그 기회를 잡느라고 4일동안 각 쟀는데 결국 어제도 실패였음 종례는 하실줄 알았는데 하교시간에 임박한 때에 고개만 들이밀고 집에가라 하고 가셨음;

#985 2025/02/07 17:48:36

종업식이 오늘이었는데 다들 당일까지도 아무것도 모르고있었다 아니 사실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조금씩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부정하고 싶어서 모른체해온 걸지도 아침에 학생회임원중 한명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리고 몇분뒤에 애들끼리 나가서 뭐라고 얘길하는가 싶더니 들어오면서 각자 두서없이 소리치는데 그사이에서 어떤 내용을 들어버렸어 담임쌤 가신다고 이 학교에 이제 없을거라고

#986 2025/02/07 17:57:31

타학교로 이동하시는 쌤들 명단이 방송으로 나올 때까지 거짓말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반 어떻게든 수용하려고 애썼던게 절반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떨어질 만큼 고였다가 눈을 깜박여서 털어내고 거의 울고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닌 상태였다 반애들은 난리나서 긴급회의하더니 즉석에서 케이크를 배달시키고 영상까지 편집해서 만들었는데 같이 노래부르고 작별인사 하는거넣자고 교실 중앙으로 불러모아서 다같이 녹음하고 영상찍었다

#987 2025/02/07 18:04:59

이 모든 일들과 감정들이 오늘 하루만에 스쳐 지나갔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데 그럼에도 눈앞에 놓인게 현실이니 왜냐고 묻고싶었음 왜 지금이고 왜 이쌤이냐고 이번에도 가시는쌤들 많을거 예감하고있었고 문학쌤만 아니면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나는 쌤때문에 내신 다던져도 국어만은 붙잡고있었고 같은학과 복수전공도 처음 생각해보게 됐고 그순간에도 쌤이 추천해주신 책 읽고있었는데 솔직히 개빡치기도했음 왜 얘기도안해주냐고 당일이 아니었으면 받아들일 시간이라도 있었을텐데

#988 2025/02/08 00:25:38

주문한것도 빨리 도착해줬고 제시간에 모든게 세팅이 됐다 애들이 쌤한테 전화했는데 바쁘신지 안받으셔서 오실때까지 마냥 기다렸다 각자의 감정이 있었을거다 조금 있다가 신학년 반 발표하러 쌤 들어오셨고 우리가 영상 튼다고 불 꺼놨는데 불 켜버리셔서 다시껐다; 스크린에서 반애들 목소리와 함께 1년동안 찍은 사진들 영상들 넘어가는데 쌤이 막 이런사진은 또 언제찍었냐 나도 보내달라고 그냥 아무일 없는듯이 평소처럼 가볍게 농담하시고 그러는데 목 끝까지 울음이 차올라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음

#989 2025/02/08 00:40:01

반배정 발표전에 뭐라고 마지막으로 말씀 하셨는데 그것조차 기억이 안나지만 떠오르는 조각들이라면 곁에 없어도 응원한다는 말이었나 그리고 누가 국어 누구한테 배웠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본인이름 대라고 아니 마지막이었는데 눈물참느라 제대로 듣지도못했네 바보같이 신반으로 이동하래서 다들 짐싸는틈에 이번에야말로 늑장부리면 정말 끝일것같아서 다급하게 앞으로 헤집고 달려나가서 편지 전해드렸다 전에 못드렸다고 하면서 드렸는데 말할때 울음섞인걸 들으셨을진 모르겠다

#990 2025/02/08 00:46:33

돌아서자마자 더 견딜수가 없어서 눈물 나오기 시작했는데 거의매번 종례 끝나고 애들보다 먼저 바람처럼 나가시던분이 어쩐일로 어제는 내가 마지막으로 문앞에 나설때까지 교실안에 계셨던건지 눈물만 약간 나오던거 대충 닦고 복도로 나가는데 방금 나간 우리반애들이 창가에 모여있더라 밖에 눈온다고 완전히 울음이 터진게 그순간이었음

#991 2025/02/08 00:49:41

보니까 울고있는 애들 생각보다 많았다 쌤이 말씀하시던 중간에 학생회 한명이 당황하면서 얼굴가린걸 시작으로 다들 나갈때쯤 되니 몇명씩 더 훌쩍였고 나까지 울음 터졌을땐 같이 울고있는 반장이랑 눈마주쳤는데 애써 머쓱하게 웃어보이려다 더 울어버려서 방학전 야자시간에 친해진 애들이랑 부반장이 와서 괜찮냐고 해주고 쌤 특유 스타일탓에 호불호도 심하고 쌤 싫어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럿이 이렇게 우는걸보면 쌤이 좋은 사람이었다는거 아닐까

#992 2025/02/08 00:58:28

나는 가능성을 발견했었다 예전엔 할줄 아는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뜻밖의 것을 일궈냈고 낯선 언어들에 차츰 물들어가다 가치관이나 사고방식까지 송두리째 바뀌었는데 그중에 문학쌤 영향이 결코 작았다고 할수 없는 정도라 마치 내가 가야할 새로운 길을 점지해주고 떠나간 인도자 같기도 하다 그리고 잘 살라고 했던 말은 지금보니 일종의 부탁처럼 들린다 혹은 그또한 내가 해야할 일일수도 있고

#993 2025/02/08 01:04:48

거의 전교생이 들뜬채 운동장에 내려가서 온몸으로 눈을 맞고있더라 추워서 온몸이 베이는것 같았지만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애들이랑 같이 걷다가 걔네가 저편으로 달려가길래 따라가보니 2학년 반 애들이 모여서 빨리오라고 손짓하는게 보였음 사진찍고 쌤한테 보낼 영상편지 하나더찍고 노래틀고 챌린지 비슷한거 찍었는데 모르면 옆에보고 따라하래서 어설프게나마 해봤다 반 전체가 그안에서 자유롭게 섞여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찾은건 또 희망이었지

#994 2025/02/08 01:12:02

우연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12월 야자시간에 같이놀면서 확친해진 걔네중 몇명이 같은반이 됐고 또 1학년때 알던애도 있고 걱정했던만큼 더 외로워지진 않을거라는 그리고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함께 모든건 이어질거라는 믿음 그것에서 나온 희망이었다 하필 이런 때에 소설처럼 내린 첫눈을 맞으면서 느꼈다 그뿐아니라 내가 참 많이 달라진것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2년전이었나 그때 졸업을 앞둔 시기에도 눈이 내렸었는데 눈은 예전부터 좋아했어도 그때의 나였다면 애들이랑 이렇게 같이 나와보진 않았을거기 때문에

#995 2025/02/08 01:13:25

무언가 변한다는건 곧 그것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살아있는건 시간이 흐름에따라 변할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를 살아있게 만든 거다 그리고 예전에 1년전이었나 어떤 시인분 초청특강 듣고 내 첫사랑이 뭔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는데 몇달 전쯤부터 그게 특정한 가시적인 대상이 아니라 시간 혹은 순간의 형태로 존재한다는 감이 왔었거든 그순간 확 떠오른게 살아있음 즉 나와 세상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그런 순간들이 첫사랑이 아닌가 하는

#996 2025/02/08 01:27:02

새 교실 들어가서 새 담임쌤 안내받고 마치고나서 교무실가서 다시한번 인사 드리려고 했는데 그새 칼퇴근 하셨다고 하더라고... 창너머로 작별을 고하고는 그런데 그럼에도 남은것이 있어 아까 말씀하신것 중에도 있던 내용인데 사실 전근 가시는거 재단안에있는 바로 옆학교임 멀리가는것도 아니고 옆학교오면 나 있으니 찾아오란 식으로 얘기하셨는데 그래서 내가 애들한테 스승의날에 찾아가자고 먼저 제안했다

#997 2025/02/08 01:34:23

다른애들도 같은 마음인게 보였는데 거의 전부가 이어지는 미래를 기약하고 있었으니까 1학년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설령 빈말일지라도 혹은 잊어버릴지라도 나만큼은 기다려야지 그리고 내 목표의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정말로 잘 살아서 나중에 내가 이런식으로 스스로 발현했다는걸 혹시 나를 잊고지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998 2025/02/08 07:48:03

받아들였다고는 했는데 잠을 잘수가없네 알람 맞춰둔 시각보다 2시간 일찍 깨어나서 휘몰아친 것들을 떠올렸다 전부 꿈이었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지금 1시간넘게 다시 잠들지도 못하고 이러고있는데 언제가 되어야 나아지려나 나아지긴 할까 유난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세상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999 2025/02/10 23:24:33

올해의 목표 잘살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