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생존일기

일기 2023/11/27 03:41:42

#1 🍄 2023/11/27 03:41:42

🍄 난입 환영 🍄 버섯의 먹이추천 >>25 1200원짜리 컵미역국

#2 🍄 2023/11/27 03:47:24

오늘부터 상담을 받기로 했어 지금은 버섯이지만 언젠간 꼭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이제 밀린 일도 열심히 하고 낮 밤이 다시 바뀌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은 버섯이야

#3 🍄 2023/11/27 03:51:21

지금도 할 일은 많지만 그 어떤 것도 반짝이지 않아 먹기는 또 엄청 먹어서 고작 한 달 사이에 괴물버섯이 되어버렸어 7시간 뒤면 살충제를 처방받게 될거야 빨리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어

#4 🍄 2023/11/27 03:53:51

화분 밖으로 나가서 햇볕을 안 쬔지도 어언 1주일째야 몸에서 다른 버섯이 자라고 있는 기분이야 내 스스로가 버섯 중에서도 제일 더러운 버섯이라는 걸 알지만 의욕이 전혀 안 나 몸에 물을 줄 의욕이 전혀 나지 않아 그래도 오늘은 상담을 받으러 오랜만에 화분 밖으로 나가니까 열심히 물을 줄거야

#5 🍄 2023/11/27 05:45:20

폰 테스트

#6 🍄 2023/11/27 05:46:07

로그인을 안 하면 별이 안 달리는구나 몰랐네 상담시간이 10시니까 잠 안자고 버텨야하는데 꼭 이럴때만 졸리더라

#7 🍄 2023/11/27 07:37:21

8시가 되면 거의 1주일만에 버섯에 물을 줄거야 졸려 졸리지만 사람이 되기 위해선 사소하더라도 버틸거야

#8 🍄 2023/11/27 10:51:17

거대 버섯이 되서 잘 맞지도 않는 옷 어거지로 입고 엄청 오랜만에 화분 밖으로 나왔어 물 주니까 기분은 좀 좋더라 겨우 나왔는데 사람 사이에 버섯이 섞여있으니까 다들 나를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것 같아 괴로웠어 그래도 사람이 되기 위한 시련이니까 꾹 참았어 지금은 식물원에 와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상담을 기다리는 중이야 나는 어떤 버섯일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 새롭더라고

#9 🍄 2023/11/27 13:07:38

식물원에서 살충제를 받아 돌아왔어 역시 화분속이 제일 편해 밤새고 갛다온거라 너무 졸려 많이 잠들지 않게 주의해서 누워야겠어 오늘 저녁부터 살충제 섭취 시작할거야 근데 솔직히 조금 무섭네 사람이 된다는 거

#10 🍄 2023/11/27 22:24:51

살충제가 효과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11 🍄 2023/11/27 22:25:25

뿌린지 1시간도 안 됐으니 당연한가 내일은 조금 더 좋은 버섯이 될 수 있을까 싶어

#12 🍄 2023/11/27 23:42:08

뭐야 말도 안돼

#13 🍄 2023/11/27 23:44:50

머리는 좀 어지러운데 엄청 미루던 일 하나를 끝까지 집중해서 성공했어 뭐야 이거 뭐지 살충제 뿌려서 푹 잘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날 더 깨워줬어 신기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 거 빼면 좀 더 해낼 수 있을것만 같아

#14 🍄 2023/11/28 08:38:25

다들 좋은 아침이야 살충제 중에 식욕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는것도 있나봐 원체 거대버섯에 혈압도 좀 높고 하긴 했는데 진짜 엄청 깨작깨작 먹게 되더라 신기해 원래 아침 2공기 먹고 그랬는데 1공기 먹고 배불렀어

#15 🍄 2023/11/28 08:41:15

그리고 조금 정신이 들었는지 화분이 너무 더러워보여서 좀 치웠어 치우는 겸 이틀 연속으로 화분 밖으로 나갔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덜 추운 것 같더라 인간들은 매일같이 기온의 변화를 느끼며 으쌰으쌰 나갔다 돌아온다는 게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어

#16 🍄 2023/11/28 08:43:30

사실 나는 완전 백수 폐기물 버섯은 아니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긴 해 마감기한 널널한 작업물들만 있어서 다행이지 급하게 해야 하는 거였으면 난 진작에 부패되고 말았을거야 살충제 뿌리니까 일할 의지가 조금 샘솟는건지 뭔지 지금도 일하고싶다는 생각이 엄청 들어 이런 적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아무튼 버섯은 일하러 갈게

#17 🍄 2023/11/28 12:22:00

나 너무 오랜만에 논스탑으로 쭉쭉 일했어 좀 실감이 안 나 점심으로는 모닝빵에 딸기잼 발라서 먹었는데 평소에 비하면 진짜 적게 먹은건데 배부르고 먹기 싫어진다 신기해 아까부터 계속 멍하긴 하지만 그래도 잡생각 많은것보다야 나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18 🍄 2023/11/28 12:23:03

좀 더 일하다 4시쯤에 화분 밖을 나가서 1시간 이상 오래 걸을거야 인간이 득실한 거리에 버섯이 아무 이유 없이 혼자 나가는건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해 그래도 용기를 좀 내볼까 싶어

#19 🍄 2023/11/29 01:09:14

지금 시간에 잠이 온다니 너무 신기하다 조금이나마 인간에 한발짝 가까워진 기분이야 근데 배 안고픈거 진짜 신기하다 평소였으면 지금쯤 야식이나 뜯고 있을텐데 아무튼 다들 잘 자 내일은 좀 더 인간에 가까워져 있으면 좋겠다

#20 이름없음 2023/11/29 01:27:28

잘 자

#21 🍄 2023/11/29 05:23:20

>>20 초라한 버섯을 찾아와준 인간이 있어서 놀랐어 고마워 나는 지금 일어났어 하지만 아직도 전과 다를 건 없네 뭐 하루아침에 인간이 될 순 없으니 당연하지만

#22 🍄 2023/11/29 05:58:26

잠시만 나 전과 엄청 달라졌어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하고 쓰레기도 버리면서 어둡고 쌀쌀한 아침공기도 맞았어 뭐야 이거 이럴수가 있다니 무서워 근데 신기해

#23 🍄 2023/11/29 05:59:49

게다가 식욕이 없어서 아침을 사먹지 않고 집에서 한 푼도 안쓰고 차렸어 물론 다 즉석식품이긴 하지만 버섯이 이럴수가 있다니 싶어 나 조금은 인간으로 성장한걸까

#24 🍄 2023/11/29 06:03:51

사실 인간한테는 당연한 섭리긴 해 하지만 버섯인지 오래였던 나는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하고 화분 밖으로 나가는 나 자신이 어색했어 조금 부끄럽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써의 첫걸음 정도는 내딛은 것 같아서 조금 뿌듯했어 1200원짜리 컵미역국을 먹고 오늘도 살충제를 뿌리고 일해볼거야

#25 🍄 2023/11/29 08:43:56
🍄 뜬금포 버섯의 먹이추천 사진은 당연히 퍼왔고 1200원짜리 컵미역국 이거 생각보다 진짜 맛있어 고기는 당연히 없지만 미역국 국물맛이 최고야

🍄 뜬금포 버섯의 먹이추천 사진은 당연히 퍼왔고 1200원짜리 컵미역국 이거 생각보다 진짜 맛있어 고기는 당연히 없지만 미역국 국물맛이 최고야 다들 한번 꼭 먹어봐 - 이 스레는 유료광고를 포함하고 싶습니다. -

#26 🍄 2023/11/29 22:47:06

이 살충제 원래 이런가 하루종일 잠만 잤어

#27 🍄 2023/11/29 22:49:01

다행히도 할 일은 다 끝내고 잠들긴 했다지만 계속 이러면 좀 곤란한데 나는 결국 버섯이였구나 싶어서 죄책감에 빠질려고 했지만 살충제가 세서 그런가 그 전에 벗어났어

#28 이름없음 2023/11/29 23:56:00

그래도 해야할 일은 다 했다는 거네 대단해 버섯

#29 🍄 2023/11/30 05:55:17

>>28 이렇게 따뜻한 말을 해주다니 감동이야 아직 버섯이라 인간들 상식 밖의 행동을 많이 저지르지만 노력하고 있으니 너무 나쁘게 보지는 않아줬으면 해 방금 일어났는데 화분 밖은 많이 추워보이더라 조심해

#30 🍄 2023/11/30 05:56:15

정기적으로 물을 마시는게 인간이 되기 위해서 좋다고 하는데 한번 시도해볼거야

#31 🍄 2023/11/30 07:02:07

사실 조금 더 쪽잠자다 지금 진짜로 일어났어 하루치 잠은 다 잔것 같네 일어나자마자 물 2잔 마시고 오랜만에 몸에 물도 줘야겠다 나 좀 발전했다 일어나자마자 물 줄 생각도 하고

#32 🍄 2023/11/30 07:28:43

물은 좀 배불러서 1잔만 마셨어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몸에 물 주는거 되게 기분 좋네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상쾌한 기분이 들어 괜히 오늘 하루는 조금 더 인간답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레발치게 돼

#33 🍄 2023/11/30 07:32:29

아침도 좀 든든히 먹고 싶은데 뭐 먹지 1. 식빵 토스트에 계란후라이 2. 햇반에 닭가슴살 데리야끼맛 그리고 컵미역국 dice(1,2) value : 1

#34 🍄 2023/11/30 07:35:02

마실 쥬스도 사와야지 좀 하찮지만 이러니까 진짜 인간들의 삶을 사는 것 같아서 좀 뿌듯하다 나중에 이런 삶을 매일매일 뿌듯한 감정 없이 당연하게 살게 되면 그제서야 인간이 됐다고 말할 수 있겠지

#35 🍄 2023/11/30 12:06:28

정기적으로 물먹는거 묘하게 빡센데 그리고 엄청 자고싶은데 또 하루종일 잘까봐 눈 부릅뜨고 깨어있는데 많이 힘들다

#36 🍄 2023/12/01 06:57:43

안녕 좋은 아침이야 사실 어제 저녁 7시쯤부터 못참고 쭉 자버려서 3시쯤 일어나서 지금까지 밀린 작업물 쳐내고 있었어 결국 난 버섯이였던걸까

#37 🍄 2023/12/01 06:58:37

사실 어떻게 하루만에 뚝딱 인간이 되겠어 그래도 난 아직도 버섯이구나 싶어서 너무너무 한심해졌어 빨리 살충제를 뿌려야겠어 머릿속이 포자로 잠식당하는 기분이야

#38 이름없음 2023/12/01 09:19:27

그럴수도 있지

#39 🍄 2023/12/01 09:43:04

>>38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인간에게는 짧은 격려의 말이겠지만 버섯한테는 정말 힘이 나

#40 🍄 2023/12/01 09:45:28

사실 지금 미친듯이 공황이 왔어 불안해 30분전 갑자기 버섯인 나에게 너무 괴로운 소식이 들려와서 오후에 모든 일을 다 내팽겨치고 나가야만 해 무조건 나가야만 해 너무 무서워 내 가족들 인간들을 만나는것조차 숨막히고 괴로워 싫어 근데 불안할 때 뿌리는 살충제는 하루에 한 번씩만이래 이따 화분 밖으로 나가면서 먹어야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지금 너무 불안하고 숨이 막혀와

#41 🍄 2023/12/01 09:47:44

머릿속이 포자로 잠식당해서 미쳐버릴것만 같아 너무 무서워 가족들은 인간인데 나만 버섯이잖아 버섯따위는 안 나가도 되잖아 근데 무조건 나가야만 해 다른 모르는 인간들까지 같이 만나야해 싫어 너무 숨막혀 그냥 기절해버리고 싶어 아까 아침용 살충제를 뿌렸는데도 괴로워 조금 이따 화분 밖으로 끌려나가야하만 하는 나자신이 괴로워

#42 🍄 2023/12/01 09:53:01

아까 가족 중 한명이 버섯인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핑계로만 생각하는듯한 말을 했어 물론 상황이 상황인지라 욱해서 나온 말인건 이해하지만 지금 너무 괴로워 심장에 못이 박힌 기분이야 아니야 버섯따위가 심장이 있을리가 없잖아 나 근데 너무 고통스러워 인간이 되는것따윈 집어치우고 오늘 딱 하루만 기절하고 싶어 버섯으로 남고싶어

#43 🍄 2023/12/01 09:54:55

상황에 맞는 옷을 입고 가야 해 하지만 나는 옷이 없어 가면 입을 옷을 준다는데 솔직히 거대버섯인 나에게 맞는 옷이 있을리가 없잖아 그런것때문에 골머리 썩히는것도 싫고 그냥 다 싫어 싫어 제발 그냥 날 버섯인 채로 놔둬줘

#44 이름없음 2023/12/01 13:26:36

버섯 아직 바깥인걸까

#45 🍄 2023/12/01 22:45:14

>>44 안녕 위로 올려보니까 내가 엄청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네 찾아줘서 고마워 난 지금 화분 안으로 들어왔어 아직 인간이 되긴 많이 멀었나봐

#46 🍄 2023/12/01 22:47:07

그리고 인간 전용 운송장인 지하철에 버섯이 탔는데 내가 깜빡하고 살충제를 안 뿌리고 탔어 앞이 멍해지고 이 자리에서 포자가 되서 사라지는건가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어 그래도 무사히 들어와서 조금 장하다 싶긴 해 역시 버섯은 버섯이야 이런거에도 뿌듯해하고

#47 🍄 2023/12/01 22:48:41

오늘은 필요 이상으로 화분 밖으로 나와있던 것 같아 취침 전에 뿌리는 살충제 하나 뿌리면 바로 기절잠에 들 것 같네 드디어 바른생활 버섯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조금 기대된다 다들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