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고백

연애 2023/11/29 23:18:49

#1 예비마법사 2023/11/29 23:18:49

오늘 회사 회식이 있어 고깃집에 갔다. 중간에 음료수와 술을 추가로 주문하기 위해 벨이 없는 관계로 직원을 직접 찾아갔다. 음료수랑 술 달라하는 얘기가 전부였지만 좋은 사람일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회식이 끝나고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서성이면서 번호를 물을지 말지 고민했다. 같은 번호의 버스 두 대를 보낼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먼가 놓치고 싶지 않아서 생애 첫 결심을 하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갔다. 인사하고 대뜸 '혹시 남자친구 있어요?'하고 물었다. 없다고 한다. 오예~ 1단계 통과. '이뻐서 식사 한 번 하고 싶은데 연락처를 받을 수 있을지' 물었다. 정말이냐면서 좋아한다. 하지만 그 뒤에 부모님이 엄하셔서 안될 것 같다는 말이 날아오고 만다. 오 마이 러브. 끝으로 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해준다. 표정을 보니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은 것 아니고 좋아보인다. 생애 첫 고백이어서 그렇겠지만 안그래도 긴장하고 물어봤는데 '부모님이 엄하셔서'라는 내 가상 시나리오에 없던 대사를 들으니 머리가 하얘져서 나도 덩달아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같은 어색한 대사를 치고 나왔다. 만 24년동안 살면서 좋아했지만 고백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고백을 해보니 이렇게 후련할 수가 없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서 감정이 가라앉고 곰곰히 생각해볼수록 아쉬워 미치겠다. 다시 한 번 그 집을 방문해서 완판 승부를 보고자 한다. 거절의 이유 중 여자분 스스로가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부모님 때문만이라 하고 여자분 스스로 나를 꺼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모님과 대면해보고 싶다고 정면승부를 도전해 볼 생각이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기에 여기 이 글을 보고 있는 전국의 경력자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4 예비마법사 2023/11/29 23:35:14

>>2 10번은 못 찍어도 2번은 찍고 포기하려는 하는 이유가 그 당시에 바로바로 묻지 못해 지금 마음이 답답하고 아쉽기 때문이다. 다음에 만나 뵈서 위에 적은 대로 말하고 그래도 거절 당하면 깔끔하게 포기할 것임을 여자분에게도 알릴 것이고 두 번 다시 볼일 없을 것이기 때문에 사실 재도전은 내 마음에 정한 거고 여기서 내가 조언을 구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재도전 하는 것이 좋을지 스킬에 대한 그 무언가에 대해서 물어봤어.

#7 예비마법사 2023/11/30 21:23:17

>>5 비장하게 까임

#8 예비마법사 2023/11/30 21:24:17

>>6 응원 감사!!

#10 예비마법사 2023/12/01 21:16:36

>>9 그렇구나. 진심어린 조언 너무 감사! 여자와 나의 차이를 모르는 무지에서 온 비장한 첫 고백이었구만. 그건 그렇고 자네 반드시 좋은 남자 만날 것이여👍